190410(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THAMA – Sing It
  • [00:05:49~] 이진아 – Always with us (Inspired by 파랑)
  • [00:11:06~] Nick Drake – Northern Sky
  • [00:11:06~] Eric Andersen – Blue River
  • [00:13:21~] 서울 전자 음악단 – 꿈이라면 좋을까 (Feat. 장재원)
  • [00:15:27~] 루시드 폴 – 아직, 있다.
  • [00:20:17~] Rita Ora – Only Want You
  • [00:20:17~] twenty one pilots – Stressed Out
  • [00:24:59~] 신화 – In The Air (with YOON MI RAE)
  • [00:27:10~] 김현철 – 봄이 와 (Feat. 롤러코스터)

talk

소설가 김훈은 이 악기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생김새는 볼품없다. 그러나 그 음역과 표현력은 놀랍다. 우리의 전통 악기 해금에 관한 얘긴데요. 두 줄 밖에 되지 않아서 낼 수 있는 소리도 그만큼 적을 것 같지만 줄을 잡는 손의 위치와 힘을 주는 강도에 따라 오히려 훨씬 다양한 음기를 표현할 수 있다고 하죠.물론 쉽지 않습니다.

미세한 줄에 떨림을 느끼지 못한다면, 세밀한 음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절대 다양한 음계를 좋은 소리를 낼 수 없는데요. 모든 감각을 집중하고 귀를 기울일수록 풍성해지는 건 나와 너 우리의 관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동굴 전부터 3단 고음까지 서로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서로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THAMA – Sing It

4월 10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따마의 ‘씽잇’ 듣고 오셨습니다. 이분 또, 지난번에 저희 모셨던 라이브 포레스트에 모셨던 조지 씨가 추천해 주셨던 노래이고 뮤지션이죠. 저희 매니저 형이 또 굉장히 좋아하셔 가지구 저희 차에서 그렇게 들었어요. 이 노래를. 자꾸 차에서 비행기를 몰고 싶다는 노래가 자꾸 나왔던 그 기억이 또 나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앞에서 해금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눠봤는데 어… 악기가 이제 두 줄 밖에 되지 않아서 뭔가 다양한 소리를 내기는 좀 어렵지 않나 그 겉모습만 봤을 때는. 근데 이제 오히려 줄을 잡는 손의 위치 또 힘을 주는 강도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또 음계를 표현할 수 있는 악기인데 뭔가 이제 하나라도 굉장히 깊게 그리고 또 어… 세밀하게 좀 나눌 수 있고 들여다보고 할 수 있으면 음… 정말 별거 아닌 것들도 되게 다양하고 다채롭게 느끼고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좀 말을 어렵게 한 것 같긴 한데 왜 제가 항상 그러잖아요? 우리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소개하면서 시인들의 시선이 너무 놀랍다고 너무 부럽기도 하고 내가 저런 시선으로 세상을 살면 좀 힘들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말들 되게 많이 하는데, ‘음악의 숲’에서 조금 더 서로한테 귀 기울이고 감각을 기울이면서 서로를 더 나누고 느낄 수 있는 시간 됐으면 좋겠습니다.

[00:03:16~]
자, 0797님께서
‘제 친구는요 만나면 저와 얘기를 하면서도 손으로는 쉴 새 없이 휴대폰을 하고 있어요. 직업상 습관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불안한가 싶기도 한데 앞에 앉아 있는 입장에서는 저와 있는 시간이 무의미한가? 나랑 얘기하는 게 별로인가? 이런 생각이 자주 들어요. 요즘은 다들 그런 걸까요?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까요?’

음… 요즘에 아무래도 스마트폰 하시면서 대화가 많이 단절된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잖아요. 그래도 보통 이제 그게 너무 심해지다 보니까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는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 약간 예의인 것처럼 되고 있는데, 글쎄요 이거는 좀 제 입장에서도 좀 서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쉴 새 없이 계속 말하다 말고 휴대폰을 보고 그러면…그래도 저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이야기들이나 이런 거 집중해서 또 귀 기울여서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휴대폰 안 하고 잘 이렇게 귀 기울이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듣고 싶은 노래 또 함께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9~] 이진아 – Always with us (Inspired by 파랑)

이진아의 ‘얼웨이스 윗 어스’ 듣고 오셨습니다.

3930님께서
‘파란 하늘과 신선한 바람이 생각나는 기분 좋은 곡이에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연주곡인데 너무 이진아스러운 느낌.참 그 연주하시는 분 들 중에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게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이진아 씨를 알다 보니까 더 느끼는 걸 수도 있겠지만요. 참 어떻게 그 피아노 소리에 사람이 담길까… 이진아 씨는 연주도 이진아씨스럽게 이진아라는 사람처럼 치시거든요.그게 볼 때마다 또 들을 때마다 참 신기해요. 아무튼 좋은 연주곡 신청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여러분 지금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7:03~]
자 2189님께서
‘숲디 한참 운동을 열심히 했을 때는 하나도 못하던 푸시업을 스무 개까지는 했는데 이래저래 바쁘단 이유로 운동을 반년이나 못 했더니 지금은 다섯 개도 너무 힘들어요.반년 만에 근육이 다 사라져 버렸나 봐요.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하나 봐요. 막 몸도 뻐근하고 굳는 거 같고 그나저나 숲디도 어깡. 일명 어깨 깡패 된다고 푸시업 한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잘 하고 있는 거죠?’

지금 보이는 라디오 라디오를 함께하지 못해서 그렇지만 지금 푸시업 하면서 지금 진행하고 있거든요.(웃음) 근데 제 어깡 여러분들 제가 말씀 많이 드렸지만 제가 상체를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음… 기승전결을 위해서라는 거(웃음)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직 결을 보여드리기에는 좀 시기가 좀 이른 것 같아서 아무튼 근데 진짜 운동 안 하면 어렵잖아요. 저도 푸시업 어렸을 때는 정말 많이 했었는데 저도 운동을 했었을 때는 뭐 한 번에 막 50개도 하고 진짜 그랬거든요.

근데 몇 년 만에 막 하니까 열 개 하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10개 뭐 이렇게 겨우 막 하고 스무 개 겨우 하고 이렇게 되는 것 같은데 저는 이제 그 살이 많이 없으니까 몸에 그래도 근육 밖에 그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게 근육이라서(웃음) 근육을 좀 키워야 될 것 같습니다.

자 김재영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 다음 주에 나라 지키러 떠나는 요정이에요. 가족들과 떨어지고 집을 떠난다는 게 슬프지만, 무엇보다 슬픈 건 작년부터 들어온 음악의 숲을 이제 듣지 못하고 잠든다는 거예요. 숲디, 저 몸 조심히 잘 다녀오라고 한마디만 해주실 수 있나요.?’

아~ 재영씨 다음 주에 또 이제 군 복무를 하러 가시는군요. ‘음악의 숲’을 이렇게 애정해 주시는 분들 이 사연에서도 이제 애정이 담긴 그런 사연 보내주시는데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군에서는 이제 또 아무래도 취침 시간이 있으시니까 듣기가 어려우실 것 같은데 아무튼 정말 몸 건강에 잘 다녀오시고요. ‘음악의 숲’ 항상 이 자리에 있을 테니까 생각날 때마다 또 기회가 될 때마다 언제든지 찾아와서 들러주세요. 아…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9757 님께서
‘저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요. 아니 글쎄 녹차의 진한 녹색 색소의 원료가 누에의 응가라고 하더라고요.천연색소라서 인공색소보다 안전하다고 하는데 왜 기분이 찝찝한 거죠? 전 그동안 얼만큼의 노예 응가를 먹은 걸까요?’

그래요? 녹차에 진한 녹색 색소가 누에의 응가.저는 사실 그 카페인을 잘 못 먹어서 녹차를 잘 안 먹습니다. 천만다행이도요.

지금 녹차 막 지금 혹시 드시고 계시던 분들 녹차를 내려놓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몰랐네요. 누에의 응가 또 왜 많이 그런 거 고양이 다람쥐 똥이었나요? 그 커피 고양이 똥이었나? 아무튼 그런 걸로 많이 만들잖아요. 그런 거라고 생각하시고 고급 음료 드신다고 생각하시면(웃음) 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3523 님의 신청곡입니다. 닉 드레이크의 ‘노던 스카이’ 그리고 에릭 앤더스의 ‘블루 리버’

[00:11:06~] Nick Drake – Northern Sky (닉 드레이크 – 노던 스카이)
Eric Andersen – Blue River (에릭 앤더스- 블루 리버)
[00:11:44~] 코너 – 숲을 걷다 문득

<상형 문자 같은> 김행숙
사람들은 목을 꺾어 인사하고 팔을 꺾고 포옹하고
불꽃을 쥔 손처럼 또 무엇을 꺾어서 사랑하는가
내 꿈을 꺾어서 너의 가슴에 안길까 너는 내 대신 꿈을 꾸고
나는 텅 빈 잠을 자는 동안 당신이 괴롭지 않다면 나는 무슨 의미가 있죠?칼자루를 쥐었는지 칼날을 쥐었는지 나는 혼동의 순간에 빛난다.
그것은 해독할 수 없는 상형 문자가 남겨진 석판 같은 것이다. 무엇이 너와 닮았는가
너와 닮은 것을 찾지 못할 때
무엇이 너와 닮지 않았는가
너와 닮지 않은 것을 찾지 못할 때불꽃을 쥔 손으로 사라진 동물 같은 무엇을 모방하는가
상상의 동물 같은 무엇을 꿈꾸는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잠시 나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다음에 알아본 나는 누굴까
그다음에 내가 알아본 너는 누굴까

[00:13:21~] 서울 전자 음악단 – 꿈이라면 좋을까 (Feat. 장재원)

서울전자음악단 피처링 장재원의 ‘꿈이라면 좋을까’ 듣고 오셨습니다. 조수민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와~ 저 첫 소절 듣자마자 누구지 이러면서 대단하다 목소리를 이제 목소리의 주인공을 제가 몰랐었으니까 저는 약간 한영애 씨랑 목소리도 되게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 드린 시는요 김행숙 시인의 ‘상형 문자 같은’이었습니다.

문자로 4711님이 추천을 해주셨어요.
‘저 사랑에 빠졌어요. 26살인데 사실 이런 감정이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요즘 좋으면서도 문득문득 제
모습이 낯설고 두렵기도 하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이 시를 보다가 공감이 되어 같이 읽고 싶
었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아~ 사랑에 빠지셨다고 근데 뭔가 ‘사랑에 빠졌다’라는 표현이 되게 새삼 새삼스럽게 느껴지네요.
사랑에 빠지셨군요. 크아~ 축하드립니다. 모든 게 이렇게 막 처음처럼 느껴지시고 그런다고 사랑에 빠진 내 모습이 낯설고 두렵기도 하고 그렇다는데 멋진 사랑 또 잘 가꿔 나가시기를 또 본인이 혼자 사랑에 빠지신 거면 그 사랑이 꼭 이루어지시기를 바라고요. 또 어떻게 되셨는지 음악의 숲으로 좋은 소식 꼭 전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추천해 주신 시도 감사드립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6597 님의 신청곡 루시드폴에 ‘아직, 있다.’

[00:15:27~] 루시드폴 – 아직, 있다.


루시드폴의 ‘아직, 있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6606 님께서
‘제가 하는 일은 사전에 있는 단어를 분류하는 일인데요. 일하다 작업 목록에 있는 무시래기라는 단어를 보고 혼자서 빵 터져서 깔깔했네요.무시래기는 시래기의 하의어로 보내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었는데 숲 뒤에 ’다크 그레이 시래기‘가 떠올라 한참을 웃었네요. 옆에서 왜 그러냐고 묻지만 이걸 설명한다고 알까 싶어서 혼자 즐거웠네요. ’다크 그레이 시레기‘ 사연을 알아야만 이해되는 우리만의 웃음 코드라고 해야겠죠?’ (웃음)

어… 예전에 그 사연이 한번 지금 입은 옷 색깔과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을 더하면 그럴싸한 밴드 이름이 된다고 누군가 사연을 보내주셨어가지구 그때 제가 다크 그레이 옷을 입고 있고 마지막으로 먹은 게 시래기국 이어서 ‘다크 그레이 시래기’ 이렇게 했었는데 그래요… ‘음악의 숲’ 정말 열심히 들어주셨던 애청자 정말 애청자 요정 보내신 것 같네요. 우리만의 웃음 코드도 이렇게 막 쌓여간다 라는 게 되게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음…. 오늘은 제가 지금… 저는 회색을 참 좋아하나 봐요. 다크 그레이는 아니고요. 그냥 그레이인데 오늘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 부대찌개거든요. 그러면 (웃음) ‘그레이 부대 찌개’인가요? ‘그레이 부대 찌개’. 잠깐만 부대찌개 부대찌개 아… 알겠습니다. 자, (웃음) ‘그레이 부대찌개’가 좀 이상하다. ‘회색 부대찌개’. ‘그레이 부대찌개’보다는 ‘회색 부대찌개’가 나은 것 같아요. 뭔가 밴드 이름. 뭔가 좀 오묘한 느낌도 있잖아요.


자 8003 님께서
‘언니네 집에 갔다가 아홉 살 조카의 일기장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요. 날씨를 이렇게 적어놨더라고요. 맑은 날은 구름이 엄마한테 혼나서 안 나온 날, 햇님이 친구들과 소풍을 가져 기분이 좋은 날. 흐린 날은 구름이 햇님에게 팔씨름을 이겨서 구름이 나온 날, 햇님이 더위를 먹어서 구름 뒤로 숨은 날. 비 오는 날은 구름이 슬퍼서 눈물을 흘린 날 등등 날씨에 관한 표현들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아이들의 상상력에 다시 한번 놀랐네요.’

그러게요. 그때 아이지만 저는 그냥 맑음, 흐림, 비 뭐 이렇게 적었던 것 같은데. 크아~ 보통 내기가 아닌가 봅니다. 조카가 굉장히(웃음) 보통내기가 아니신…진짜 아이들한테 깜짝깜짝 놀라는 포인트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조카랑 있으면 그냥 막 궁금한 게 많잖아요. 삼촌 이건 뭐야? 이건 왜 해? 그러다가 그 아이가 궁금해하는 포인트나 그게 짚는 포인트 있잖아요. 상상치도 못했던 포인트를 또 짚고, 지금 뭔가 기억은 딱 마땅히 안 나지만 놀랄 때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과 있다보면.

[00:18:54~]
자 2907 님께서
‘숲디 저 이거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같이 웃자고 보내봅니다. 전 왜 공감이 될까요?’

하시면서 어떤 약간 아이가 쓴 동시 같은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제목 <중독>
글 장기하이름을 지금 이게 글씨가 잘 안 보입니다.
틈만 나면 게임 한다고 중독이라 하지만
난 학교 갔다 와서 할 뿐
난 학원 갔다 와서 할 뿐
난 밥 먹고 할 뿐
난 똥 싸고 할 뿐학교도 안 가
학원도 안 가
밥도 안 먹어
똥도 안 싸
틈도 없이 하는 게 중독이지
틈도 없이 잔소리하는 엄마가 중독이지

(웃음) 와~ 정말 뼈를 때리는 시네요. 날카로운 시
어~ 되게 웃긴 시일을 보내주셨습니다.
왠지 근데 이거 보고 웃기신 분들은 보통 찔리는 분들이 웃기지 않았을까 (웃음)그런 생각이 듭니다. 2907 님께서 혹시 많이 찔리셨는지.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백슬기 님께서 신청하신 리타 오라의 ‘온리 원츄’, 그리고 0344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트웨니 원 파일로츠의 ‘스트레스드 아웃’

[00:20:17~] Rita Ora – Only Want You (리타 오라 – 온리 원츄)

twenty one pilots – Stressed Out (트웨니 원 파일로츠 – 스트레스드 아웃)
리타 오라의 ‘온리 원츄’ 그리고 트웨니 원 파일로츠의 ‘스트레스드 아웃’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7561 님께서
‘숲디 안녕? (웃음) 저 얼마 전에 스위트 한 일이 있었어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재채기를 여러 번 했는데 옆자리 남자분이 물티슈를 건네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나중에 우연히 또 도서관에서 만났는데 이름이 뭐예요? 하고 번호를 물어보셨고 처음 밥 먹은 날 손잡았답니다. 숲디 조금 부럽죠? 다들 요즘 봄 타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와 근데 진짜 스위트 한 일이라고 이렇게 하셔서 뭘까… 했는데 이런 일이 있구나 도서관에서. 슬쩍 물티슈 건네주다가 이름이 뭐냐고 진짜 무슨 로맨스 소설이 나올 것 같은 그런 사연이었습니다. 부럽냐고요? 어… 네, 뭐 부러워요.(웃음)
자, 다들 요즘 봄을 많이 탑니다. 봄 탄 사람 건드리면 좀 위험해져요.

[00:21:51~]
8692 님께서‘요즘 집에서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어요. 레슨 해주시는 분은 저보다 한 살 많은 여자분이신데요. 제가 2014년 가을부터 솔로인 데다가 나이도 이제 서른이고 봄이라 그런가? 같이 피아노 치고 있으면 설레네요. 저에게도 봄이 오는가 싶어요.’

레슨 선생님께 설레고 있는 우리 8691 님
근데 한 살 많으면 여자분이면 2000년… 2014년부터 솔로이시면 굉장히 오랫동안 연애를 동 안 하셨습니다. 한번 대시를 한번 해보시는 것도… 아닌가요? 좀 그런가? 선생님이라… 또 한 살 많으면 괜찮잖아요. 뭐 알아서 잘 하시겠죠? (웃음)

6250 님께서
‘숲디. 직장에서 상사에게 크게 혼이 났어요. 업무 책임자로서 신입사원들을 제대로 케어하지 못했기 때문이죠.백 번이고 천 번이고 저의 잘못이 맞아요. 하지만 전 아직도 갓 입사한 때가 기억에 생생하구요. 누군가를 지도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제 어깨를 너무나 무겁게 만들어요. 우울한 마음으로 퇴근하는데 어느새 나뭇가지 이파리들이 파릇파릇 돋아나 거리가 풍성해지고 있더라고요. 겨울을 이기고 돋아나는 이파리들처럼 저도 열심히 돋아나는 중이겠죠?제 자신에게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그리고 모두들 파이팅!’

막내도 좀 힘들긴 한데 진짜 확실히 중간에 끼어 있는 위치가 되게 애매하고 어려운 것 같아요. 막내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모든 자리에 이제 또 각자의 무게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우리 잘 좀 이렇게 이 시기를 지나가시고 또 이겨내셔서 또 좋은 시간이 또 찾아오기를 바라겠습니다. 속상했겠어요 진짜. 저 같아도 속상할 것 같아요.

좀 비슷한 얘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이제 그 음악을 하면서 여전히 뭐 모르는 것도 너무 많고요. 서툴고 부족한 사람인데 간혹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도 내가 이제 세 번째 앨범을 준비하는 사람이면 그래도 내가 이 정도는 해야 되지 않나?’ 싶은 그 기준에 내가 못 미친다는 걸 느끼면 되게 좀 무력감이 들더라고요.아… 난 아직도 한참 멀었구나. 좀 더디게 가는 느낌도 들고, 그래도 좀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그런 생각을 좀 안고 있습니다. 제 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요.

저는 우리 6250님의 사연에 공감을 어느 정도 하니까 같이 좀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하라는 의미로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9797 님의 신청곡 신화의 ‘인디 에어’

[00:24:59~] 신화 – In The Air
[00:26:01~]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김현철 피처링 롤러 코스터의 ‘봄이 와’라는 곡입니다. 아~ 이 노래는 뭐 사실 긴 설명이 필요 없는 곡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요즘에 좀 날씨도 좋을 때가 많았었고 정말 아! 진짜 봄이구나 길 다니면서 많이 느꼈거든요. 꽃들도 많이 피고 차 안에서 들으면 참 좋은 그런 곡이어서 가지고 와봤어요. 왠지 밤에도 묘하게 어울릴 것 같은 조은선 씨의 목소리가 또 유독 그런 느낌이 있으니까 한번 또 제가 좋아하는 노래 가지고 와봤습니다.

여러분들이 봄을 좀 만끽하셨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봤으니까요. 자 그럼 저는 김현철의 ‘봄이 와’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10~] 김현철 – 봄이 와 (Feat. 롤러코스터)


190409(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1~] 이진아 – 벌써 일년 (Live)
  • [00:06:41~] Inoj – Time After Time
  • [00:12:22~] 정승환 – 옥련동 (음숲 1주년 기념 선공개 – 음원 짧게 나옴)
  • [00:15:49~] 정승환 – 곽진언 ‘자랑’ (Live)
  • [00:25:00~] 토이 – 이 밤의 끝을 잡고
  • [00:27:43~] 심규선 (Lucia)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Original Song. 재주소년)
  • [00:29:58~] Shakira – Try Everything
  • [00:32:40~] 혁오 (HYUKOH) – 공드리
  • [00:34:32~] 정승환 – 이 노래가

talk

‘맨 처음에’ 라는 뜻을 가진 관형사 ‘첫’ 은요, 첫 번째, 첫 만남, 첫 월급 이렇게 뒤에 오는 단어와 띄어 쓰는 게 원칙인데요. 예외가 있습니다. 이 단어는 붙여서 쓴다고 하죠. 첫사랑

띄어 쓰지 않는 건 이젠 그냥 하나로 굳어진 단어가 됐기 때문인데요. 뗄래야 뗄 수 없는 강렬하고 소중한 기억이죠. 꼭 붙어버린 첫사랑이란 단어처럼 어느덧 1년 우리도 그럴 거라고 믿습니다.

365일 함께 걸어온 시간처럼 앞으로 맞이할 시간 역시 꼭 붙어서 함께 걷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1~] 이진아 – 벌써 일년 (Live)

4월 9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3344 님 그리고 4034 님, 박명숙 님께서 신청하신 정승환, 이진아의 ‘벌써 1년’ 듣고 오셨습니다. (웃음)

좀 1차원적인 선곡이긴 한데 이 노래를 또 저와 우리 같은 회사 동료인 이진아 씨가같이 불렀거든요. 예전에 오디션 프로그램 하던 시절에. 근데 그게 이제 있어 가지구 좀 귀엽게 한번 첫 곡으로 해 봤습니다.

오늘 근데 저는 사실 이렇게 오늘 이렇게 오면서도 오늘이 1주년이구나. 또 주변에서 축하도 많이 해주시고 그래서 벌써 1년이 지났구나. 이렇게 그냥 사실 실감은 크게 안 난 상태였는데 이 자리에 앉아서 1년이 됐다는 것을 뭔가 이렇게 자축하고 우리끼리 자축하는 느낌으로 진행을 막 시작을 하니까 갑자기 급 긴장이 되는 거 있죠. 그 정확히 1년 전 이날 여기 앉아 가지고 벌벌 떨면서 방송을 했었는데 1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지금도 이렇게 떨고 있네요.

아직 갈 길이 좀 먼 건지(웃음)

[00:03:20~]
박소연 님께서
‘긴장하던 첫 방송의 목소리도 기억나는데 벌써…’

[00:03:25~]
양인영 님께서
‘숲디! 손 흔들어주세요.’

지금 보이는 라디오죠. 보이는 라디오를 너무 오랜만에… 너무 가까이 잡지 말아주세요. 새벽에 많은 분들 놀라실 거 같아 가지구.(웃음)

손을 이렇게 흔들면 아~그래요. 라디오…보이는 라디오는 정말 아마 진짜 오랜만에 하는 것 같아요.
아무튼 찾아와 주신 분들 감사하고요.
보이는 라디오로 함께 하신 분들 또 미니 아니면 이제 뭐 길 가다가 택시 안에서든 어디서든 함께해 주신 분들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 1년 돼서 약간 축제 같은 분위기니까(웃음) 새벽이라서 축제 분위기를 막 낼 수는 없고

[00:04:10~]
3269 님께서
‘맨날 혼자 야식 먹으면서 음숲 듣기만 했는데 오늘은 마주 보고 먹는 것 같네요. 보라 환영입니다.’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음숲 1주년 축하해요. 10년간 더 제 야식 메이트 해 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진짜. 저만 이렇게 느끼는 게 아니라는 게 되게 반가워요. 많은 분들이 벌써 1년이구나. 이렇게 생각하시면서 보내주시니까 우리의 시간이 벌써 이렇게 또 쌓였구나! 1년이라는 시간이.

또 라디오라는 매체가 매일 만나는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의 매일 매일이 또 이렇게 모였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1주년 특집이라서 오늘 여러분들을 위한 제가 <선물의 숲> 준비를 한번 해봤어요. 매일 늦은 시간 또 함께 하느라 힘드실 텐데, 하지만 또 앞으로도 초롱초롱하게 함께 해주시길 바라면서 새벽 1시 감성 커피 음악의 숲에서 준비한 커피세트! 오늘 사연 소개 되시는 모든 분들께 보내드릴 거고요. 제가 특별히 준비한 선물도 있으니까 1시간 끝까지 함께 하시면서 꼭 받아 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1시간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잖아요. 여러분!(웃음) 한 시간만 잠을 좀 참아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문화 선물도 있죠.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더 매직 오프 애니메이션’ 4월 19일 ~ 8월 18일까지 관람하실 수 있는 티켓인데요. 장소는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고>요.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꼭 적어서 신청을 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많이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생방송으로 지금 현재 함께하고 있으니까 하고 싶으신 얘기 또 듣고 싶으신 노래들 얼마든지 마음껏 폭주하도록 보내주시면 너무 사랑할 것 같습니다.( 웃음)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1~] Inoj – Time After Time (이노제이 – 타임 에프터 타임)

아이노제이의 ‘타임 에프터 타임‘ 듣고 오셨습니다.
장은실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1주년 특집으로 현재 보이는 라디오로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1주년이라고 하니까 정말 많은 분들이 축하 사연을 보내주셨네요. 진짜 뭔가 좀 민망하기도 하고, 쑥스럽기도 하고, 너무너무 고맙기도 하고.

[00:07:31~]
9038 님께서는
‘숲디! 벌써 1주년이라니. 1년 전 똑같은 사연을 읽으며 어버버 실수하던 숲디가 생생한데 지금은 뭐 베테랑 다 되었네요. 1년간 함께 걸어주셔서 감사해요. 5년은 기본 아시죠?’ (웃음)

5년은 기본이라고 이렇게 또 해주셨네요. 5년의 기본이었군요. 정말 기본은 하는 DJ가 되고 싶네요.

6720 님께서 지금 지금 정말 많은 분들이 미니랑 또 문자로 이거 지금 이 야심한 밤 중에 정말 많이 보내주시고 계시거든요. 제가 지금 하나 하나 보고 있는데 막 이게 새로 고침을 할 때마다 계속 쌓이고 있어요. 진짜.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에

[00:08:20~]
6720 님께서
‘숲디! 오늘 전 결혼기념일이에요. 남편과 맥주 한 잔 하고 지금 숲디의 1주년도 같이 축하하고 있어요.’ 와~결혼 기념일과 저의 1주년이 같은 날이군요.이야~음…
축하드립니다. 저도 축하하고, 우리 6720 님도 축하드리고, 좋은 날이네요.

[00:08:48~]
3552 님께서
‘음악의 숲, 처음 듣는데 앞으로 매일 들어야겠어요. 마음 편해지는 목소리 감사합니다.’

매일 매일은 못 들으셔도 자주자주 놀러와 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00:09:02~]
정미영 님께서
‘협곡 공개한대서 그리려고 기다리는 중인데 협곡은 어디?'(웃음)

모르시는 분들한테 제가 간단하게 좀 설명을 드리자면요. 지난번에 한번 어떤 분께서 혹시 승환 씨는 앨범이나 앨범 자켓 같은 거에 상위 노출 같은 거 혹시 하실 의향이 없냐? 말씀을 하셔서 제 몸속에서는 (웃음) 정말 많은 협곡들이 존재해서 감히 보여드릴 수가 없다고 아직 때가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었는데 아직 말씀드렸다시피 때가 아니에요. 기승전결이라는 게 또 중요하다 보니까 아직 아직은 조금 감출할 때가 (웃음) 아닌가 싶습니다.

[00:09:50~]
3349 님께서
‘음악의 숲 1주년 축하해요. 짝!짝!짝!짝!
돌잔치에 빠질 수 없는 음식이 뭐죠? 바로 잡채죠 .그래서 제가 잡채 좀 만들어 봤어요. 야채도 듬뿍 고기도 듬뿍 넣어서 만들어 봤는데 어떤가요? 잡채 맛있게 먹고 오래오래 아주 오래 3650일이 될 때까지 숲지기로 남아준다고 약속해 주세요.’

잡채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진짜 이렇게 정말 맛있는 잡채가 흑백사진이어서 (웃음) 잘 안 보이네요. 그래도 맛있어 보입니다. 감사드리고

2033 님께서 지금 진짜 많은 분들이 지금 보내주고 계셔서 제가 어떤 분들을 소개해 드려야 될지 모르겠어요. 일단 축하해 주신 분들 너무 너무 감사드리고 이제 제가 공개할 선물을 한번 준비를 공개를 한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00:10:46~]
2033 님께서
‘숲디! 곧 앨범이 나온댔죠? 혹시 요정들을 위해 조금만 아주 콩알만큼이라도 좋으니 숲에서 먼저 들려주실 수는 없나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사실 이게 안 되는 건데 제가 한번 준비를 해 봤어요. 제가 아마도 여러분들께 공식적으로 들려드리는 제 자작곡으로는 아마 세 번째 곡이 될 텐데 뭘 들려드릴까 하다가 이번에 제가 준비하고 있는 <안녕, 나의 우주> 두 번째 미니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옥련동’ 이라는 곡을 음악의 숲도 1주년, 1주년 기념해서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2033님이 아니었으면 아마 공개를 (웃음) 못 했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

이번에 이제 정말 많은 뭐 늘 그래 왔지만 열심히 준비를 한번 해봤고요. 유희열 선배님과 함께 작곡을 하고 저의 이야기다 보니까 또 열심히 또 제가 가사를 썼구요.

옥련동이라는 곡은 제가 어렸을 때 살던 동네 이름이고, 오랜만에 그 거기를 들리면서 저의 어떤 감상들을 기록했던 기록한 그런 곡입니다.
이 노래 좀 짧게 한번 음악의 숲에서 최초로 들려드릴까 하는데 정말 짧아요. 제가 다 들려드리면 회사에서 혼나기 때문에 정말 조금만 준비를 해봤습니다.
잘 들으셔야 돼요. 한번 들려드릴까요.?

[00:12:22~] 정승환 – 옥련동 (음원 짧게 나옴)
’철 없이 뛰놀던 어릴 적 내 동네. 잊고 있던 길 다시 걷는다‘

여기까지죠.(웃음)
더 들려드리고 싶은데 딱 여기까지만 준비를 해 봤습니다. 우리 또 음악의 숲 1주년이라고 많은 분들이 이 밤에 이렇게 찾아와 주시고 하니까 우리 요정들 우리끼리 좀 기념할 수 있는 거를 한번 뭔가 뭐가 있을까 생각하다가 가지고 와 봤습니다.

어때요? 여러분, 괜찮나요? 잘 될 것 같나요? (웃음) 이런 거. 제가 되게 아끼는 다 아끼는 곡이지만 제 이야기 저의 솔직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담긴 곡이어서 아끼는 곡이에요. 이렇게 들려드리니까 좀 민망한 감도 없지 않아 있는데 제가 특별히 준비한 선물 마음에 드셨길 바라구요.

[00:13:47~]
김주희 님께서 지금
‘최초 공개라니 너무 설렙니다. 숲디! 최고의 선물이에요.’

[00:13:54~]
그리고 박종란 님께서
‘저 옥련동 자주 가요. 숲디!’ (웃음)

옥련동 자주 가시는구나! 저는 되게 오랜만에 갔었거든요. 거기 막 되게 맛있는 가게들도 있고, 분식집도 있고, 그랬는데 오랜만에 가니까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아무튼 다음 주 목요일에 나오니까 많이 들어주세요. 여러분! (웃음) 저의 미니 앨범.

[00:14:19~]
임혜빈 님께서
‘혼내지 말아주세요. 대표님~’

대표님 저 혼 안 내세요. 되게 사랑으로 보듬어 주세요. 절 항상. (웃음)

제가 준비한 특별한 선물은 여기까지가 다가 아닙니다.
여러분들께서 이제 원하시는 게 몇 가지 있었는데 협곡 공개랑 또 여러 가지 굉장히 많아서 우열을 다투다가 그래도 이걸 원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많더라고요.
라이브를 한번 또 제가 준비를 해봤어요.

어떤 곡을 불러드릴까 생각을 하다가 제 노래를 불러드리는 게 아무래도 좋지 않을까? 생각을 했는데 이 새벽에 부르기엔 너무 약간 그 괴성을 지르는 듯한 그런 곡들이 많아 가지고 잔잔한 곡들 제가 요즘에 굉장히 즐겨 듣고 되게 위로를 얻고 있는 곡이 있어서요.

제 노래는 아니고 곽진원 씨의 ‘자랑’이라는 곡인데 이 노래를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어서 한번 라이브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제 노래 들려드리고 나서 갑자기 뜬금없이 라이브 할려니까 좀 이상한데(웃음) 라이브의 묘미라고 생각하시고 제가 한번 또 노래를

숲디 : 바로 바로 그냥 부르면 되나요? 이렇게 하다가 그냥 그냥 불러요?

관계자 : 준비 됐어요?

숲디 : 저는 준비가 됐으니까 한번 (웃음) 이상하다 그러면 곽진언의 ‘자랑’ 라이브로 들려드리겠습니다.

[00:15:49~] 정승환 – 곽진언 ‘자랑’ (Live)

유희열 : 이야~오우! (숲디 웃음) 너무 잘하는데

숲디 : 안녕하세요? 누구. 누구시죠?

유희열 : 지금 노래를 다 들어봤는데요. 아! 이 노래를 듣고 나서 느껴지는 감정은 진짜 정승환 씨는 한 끗 다른 가수인 것 같아요. 정승환 씨를 안테나에서 캐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숲디, 유희열 웃음)

숲디 : 지금 어디에 사시는 누구신지 소개를 좀 간단하게 부탁드리겠습니다.

유희열 : 안녕하세요. 저는 정말 1주년을 맞이해서 애청자인 청담동에 살고 있는 유희열이라고 합니다.

숲디 : (웃음) 반갑습니다.

유희열 : 축하드려요.

숲디 : 1주년 정확히 1년 전에 이 시간에 이제 통화를 나눴었는데 1년 만에 음악의 숲에서 또 인사를 드리네요.지금 뭐 하고 계셨어요?

유희열 : 저요? 오늘 사실 녹화하고 와 가지구 집에서 항상 이 시간에는 늘 그렇듯이
(숲디 혼잣말: 아~ 오늘 녹화날이지. 참!) 교양 서적 같은 거 읽구요. (숲디웃음) 그러고 있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지금 사실 저희 대표님과 통화를 하고 있는 건데 제가 지금 1년이 됐잖아요.

유희열 : 그렇죠.

숲디 : 근데 저는 이제 요 며칠은 제가 그래도 내가 좀 DJ로서 실력이 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진행을 해왔거든요. 근데 오늘 다시 생방을 하니까 다시 리셋 된 기분이 들어서 어떻게 또 이 인터뷰를 진행해야 될지 고민이 좀 됩니다.

유희열 : 너무 잘하고 계시고 저는 솔직히 처음에 MBC에서 승환 씨를 DJ로 기용을 해 주셨을 때 길면 6개월이라고 봤어요. 그런데

숲디 : 진짜요? 과대평가 하셨네요. 저를 (웃음)

유희열 : (웃음) 본인의 힘으로 살아남아주셔서 같은 동료로서 너무 기쁘고 그리고 너무 잘 잘 어울리고 또 본인이 너무 좋아해서 디지다는 걸 네 저도 참 기쁘게 생각합니다.

숲디 : 얼마 전에 그 옆 채널에 새로 생긴 프로그램이죠. 김이나 씨의 <밤편지>에는 지난주에 출연해서 축하해 주셨다던데 (유희열 웃음) 제가 부탁드리면 왜 항상 전화 사실 지금 생각해 보면 정재형 선배님이랑 이제 유희열 선배님 두 분만 이제 나오시면 저희 안테나 식구들은 다 나오는 거거든요.

유희열 : 아! 다 갔었군요.

숲디 : 네. 다 나오셨어요. 제주도에 사시는 루시드폴 선배님도 나오셨고.

유희열 : 왜냐하면 저희가 정재형 씨나 저를 제외하고는 1년에 스케줄이 한 2개 정도씩 있거든요. 다른 뮤지션들이 (숲디 웃음) 그날이 경사예요. 경사. 그분들에게는.

숲디 : (웃음) 아~경사예요?

유희열 : 굉장히 중요한 어떤 스케줄이기 때문에 아마 기쁜 마음으로 갔을 것 같은데 저도 꼭 현장에 가서 생방송 때 가서 승환 씨가 DJ하는 걸 훔쳐보고 싶은 마음이 굉장히 커요. 언제든지 불러주시면 제가 다녀가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 감사합니다. 그래도 오늘 바쁘게 촬영 녹화하시고 나서 또 야심한 밤에 통화 연결 흔쾌히 또 승낙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유희열 : 아닙니다. 저야 베테랑이니까요. 이 정도야 뭐.

숲디 : 요즘에 많이 바쁘시죠?

유희열 : 정승환 씨 때문에 너무 바빴어요. 최근에(웃음)

숲디 : (웃음) 저보다 더 바쁘시더라고요.

유희열 : 저는 제 음만 내는 것보다 더 힘들더라고 (같이 웃음)

숲디 : 정말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희열 : 아닙니다. 승환 씨가 너무 잘해서 그냥 옆에서 돕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았고 또 한편으로는 옆에서 도우면서 또 많이 배우는 게 있어 가지고 저도 되게 좋았어요.

숲디 : 감사합니다. 지금 김민지 님께서요. 유희열 님! 라이브 포레스트에 토이로 나와서 라이브 불러 달라고 보내주셨는데요. 의향이 있으신지 혹시 좀.

유희열 : 그럴 수 있다면 너무 좋은데 이제 저야 어떻게 보자면 뒤에서 그림자 같은 역할을 해야 된다고 생각을 해서 근데 만약에 그럴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진짜 너무 기쁠 것 같은데 그전에 음악을 좀 제 음악을 먼저 해야 될 것 같은데요.(같이 웃음)

숲디 : 그렇게 하시고 나서 항상 저 되게 노래 많이 지도해 주시니까 그때 본격 저의 본격 지도를 또 한번 부탁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언젠가

유희열 : 승환 씨는 가르치는 맛이 있어요. (웃음)

숲디 : 혹시 오늘 전화 끊고 또 계속 들으실 건가요? 방송?

유희열 : 그럼요. 계속 듣죠.

숲디 : 알겠습니다.

유희열 : 저 자기 전에 항상 승환 씨 목소리 듣고 자요. (숲디 웃음) 악몽 꾸고 그래요. (같이 웃음)

숲 디 : 알겠습니다. 우리 또 이제 마무리를 해야 될 시간이 벌써 온 것 같은데

유희열 : 벌써요?

숲디 : 지금 저희 아시다시피 방송이 1시간 짜리라서 선배님께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 이제 좀 한정적으로 돼 있어요. (유희열 웃음) 사실 3분 더 남았는데 저는 한 이쯤이면 충분한 것 같아서 (같이 웃음) 이만 끊으려고 합니다.

유희열 : 오우! 많이 늘었는데요.

숲디 : (웃음)아니 진심이에요. 진심.

유희열 : 첫 회 때에 비해서는 너무 능수능란해져가지구. 너무 좋아요.

숲디 : 다 또 이렇게 어깨 너머로 배운 게 있어서. 제가 마지막으로 한 가지 좀 조언을 좀 얻고 싶어서 좀 상투적일 수도 있겠지만 한번 질문을 좀 드릴게요.
아무래도 정말 말씀대로 말씀하신 대로 베테랑 DJ이시기도 하고요. 선배 DJ로서 아직 이제 1년 차 밖에 안 된 DJ 저에게 뭔가 해주고 싶으신 조언이 있으시다면 지난번에 첫 방송 때도 조언을 해주셨는데요. 오늘 또 다른 조언을 혹시 해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유희열 : 이제 1년이 지났어요. 연인으로 치자면 보통 허니문 기간이 지난 거거든요. 이제 설레는 감정이랑 막 떨리는 어떤 시기는 지나갔다고 보고요. 지금부터는 승환 씨가 어떤 유혹하기보다는 그냥 승환 씨의 진심 그리고 속마음 같은 것들을 하나씩 꺼내서 오히려 청취자분들께 무엇인가를 해주겠다는 생각보다 그 프로그램과 또 청취자분들에게 거꾸로 위안을 많이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 아! 이야~감사합니다. 정말 장난도 치시고 너스레도 이렇게 하시다가 꼭 마지막에 이렇게 진지하게 하시더라고요. (유희열 웃음)

유희열 : 노래 한 곡 할까요?

숲디 : (웃음) 아니요. 아니요. 이제 보내드릴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유희열 : 벌써요?

숲디 : 오늘 진짜 좋은 말씀 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아! 많은 분들이 또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유희열에게 정승환이란?

유희열 : 아~ 유희열에게 정승환이란…

숲디 : 김현정 님과 기환이 님께서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유희열 : 음…저에게 정승환 씨란? 음…진짜 이게 이런 말이 표현이 약간 좀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저의 또 다른 페르소나?( 숲디 웃음)

유희열 : 기분 나빠요?

숲디 : 아니오. 아니오. 되게 생각지 못한 단어가 나와서 감사합니다.

유희열 : (웃음) 뚝뚝 끊기고 되게 좋네요. 진행이.

숲디 : 대표님 감사합니다. 아니 유희열 씨를 제가 지금 인터뷰를 하려고 하니까 좀 이상합니다.

유희열 : 아니에요.

숲디 : 아까 말씀드렸던 3분이 지나서 이제 (유희열 웃음) 진짜 보내드려야 될 것 같은데

유희열 : 냉정하네요.

숲디 : (웃음) 이제 보내드리기 전에 노래 한 곡 저희가 틀 거거든요. 혹시 뭐 듣고 싶으신 노래 있으신가요?

유희열 : 제가 듣고 싶은 노래?

숲디 : 네.

유희열 : 음…정승환 씨 앨범 가운데에서 ’이 노래’가 듣고 싶습니다.(웃음)

숲디 : ‘이 노래가’ 요?

유희열 : 네.

숲디 : 알겠습니다. 그 노래는 있다가 가시고 나서 또 마지막 곡으로 틀던지 내일 틀든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웃음) 제가 듣고 싶은 노래가 있어가지구요.

유희열 : (웃음)그래요? 뭐하러 물어봐요?

숲디 : .그러면 아니 듣고 싶은 노래가 혹시 있으신가 해서

유희열 : (웃음)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 거네요.

숲디 : 궁금해서 여쭤봤습니다.

유희열 : 아! 네.

숲디 : 그러면 유희열씨 (웃음) 오늘 전화 연결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회사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유희열 : 저는 오늘 전화 연결한다고 그래서 지금 메이크업까지 안 지우고 있었거든요.(숲디 웃음)

숲디 : 유희열 선배님의 ‘이 밤의 끝을 잡고’ 들려드리면서 오늘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유희열 : (웃음) 축하드려요.

숲디 : 감사합니다.

유희열 : 네~

[00:24:58~] 토이 – 이 밤의 끝을 잡고

[00:25:21~] <숲을 걷다 문득>

당신은 지금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요. 우리가 나오는 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얼굴을 보고 있지만 영혼을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아나요. 지금 여기에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우리의 감각만이 서로 포옹한 채 웅크리고 있는 느낌이에요.
수십억 명의 사람들 중 한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람에게 사랑받게 되는 건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일이에요. 수백만 명의 사랑보다 단 한 명의 깊고 아득한 사랑이 훨씬 특별하다는 것. 당신과 나와 우리가 한없이 아름답다는 것.
내 표현이 조금 진부한가요. 진부한 편이라고 느껴지는 건 어쩌면 가장 보편적이고 소중한 진심을 담고 있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그 보편성이 우리 둘에게는 가장 특별한 진심일 거예요.
당신은 자고 있고 나는 지금 깨어 있습니다. 새벽에 넘치는 사랑을 이대로 흘려보낼 수가 없어서 이렇게 편지를 씁니다. 당신 하나로 인해 내가 특별한 사람이 될 수 있어서 행복해요. 순간 속의 영혼을 느끼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잘 자요.

[00:27:43~] 심규선 (Lucia)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Original Song. 재주소년)

심규선의 ‘마지막 주문 나와 함께’ 손다정 님의 신청곡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최유수 작가의 에세이 집 <무엇인지 무엇이었는지 무엇일 수 있는지> 실려 있는 글 ‘12월 7일 오전 1시 37분’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아마 비슷한 시간쯤에 또 이렇게 읽지 않았나 싶었는데

[00:28:34~]
5279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마치 사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벅차게 만들어주는 글이라 음악의 숲에 보내보아요. 숲디의 목소리로 조근 조근 속삭이는 사랑의 글은 더 아름다울 것 같네요.’

하시면서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이렇게 긴 글 편지 글 같은 거를 읽어본 것 같은데 굉장히 말씀하신 것처럼 사랑을 하고 있는 것처럼 벅차는 벅찬 그런 기분에 빠졌던 것 같아요.

되게 뭔가 마음을 울렸던 부분이 진부한 편이라고 느껴지는 건 어쩌면 가장 보편적이고 소중한 진심을 담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고 그 보편성이 우리에게 가장 큰 가장 특별한 진심일 거다. 얘기하는데 사실 뻔한 얘기가 뻔하게 되기까지 그 이유가 다 있을 거란 얘기도 생각도 좀 들구요. 아무튼 되게 아름답고 따뜻한 편지 또 읽어드릴 수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00:29:37~]
이윤정 님께서
‘숲디 카메라 좀 자주 봐줘요. 우리 곧 헤어진다구요. 손하트 뿅뿅 해주세요.’

하셨는데 카메라 이렇게 보면 좀 이상하네요.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3137 님과 0111 님께서 신청하신 샤키라의 ‘트라이 에브리띵’

[00:29:58~] Shakira – Try Everything (샤키라 – 트라이 에브리싱)

샤키라의 ‘트라이 에브리띵’ 듣고 오셨습니다. 영화 주토피아의 ost였죠.

[00:29:58~]
9331 님께서
‘숲디! 지금 택시 타고 집에 가는데 택시 기사님한테 음숲 틀어 달라고 했더니 아!MBC 91.9 숲디? 이러시는 거예요. 진짜 대박 택시 기사님들 사이에서도 유명한 숲디! 1주년 너무 축하해요.’

이건 좀 놀랍네요. 저도. 택시기사님들 보통 제 프로는 안 들으실 것 같은데.
저는 약간 제가 꼭 한번 해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택시에서 제 프로를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생방 안 할 때 녹음해놨던 것들을 만약에 나간다거나 할 때 택시에서 들어가는 길이라든가 들으면 이제 괜히 뒤에서 음음..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 이렇게 하고 싶은 그런 느낌.
1주년 축하 너무 감사합니다. 집에 조심히 들어가세요.

[00:31:19~]
0881 님께서
‘숲디! 목소리 비가 촉촉히 내리는 밤이랑 잘 어울리네요. 1주년 축하드려요.
솔직히 숲디 방송 처음 들어요. 아파서 쉬다가 일 년 만에 취업했는데 3일 만에 나오지 말라는 전화를 받았어요. 쓰담쓰담 좀 해주세요.’

제 방송을 또 처음 들으시는 분 또 마침 1주년에 이렇게 와주셨네요.
아이고~ 1년 만에 또… 분명히 또 좋은 곳에서 우리 0881 님을 찾는 좋은 곳이 있을 테니까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오늘은 조금 복잡한 생각 마시고 지금 얼마 안 남았지만 제가 틀어드리는 음악 그리고 또 남은 이야기들을 조금 더 신경 써주시고 잠시 좀 잊는 시간 됐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00:32:10~]
안은숙 님께서
‘숲디! 노래 나오는 동안 뭐 하나 궁금했는데 누구랑 얘기를 하시네요. 누구랑 무슨 얘기 하시는 거예요?

제 자신과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다음엔 어떤 말을 해야 되나? 그러면서
지금 저희 이렇게 앞에 화면에 안 보이지만 저희 PD님 계시고 PD님과 함께 이렇게 이런저런 얘기 나누고 있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혁오의 노래입니다. ‘공드리’

[00:32:40~] 혁오 (HYUKOH) – 공드리

[00:33:0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승환의 ‘이 노래가’ 라는 곡입니다. 아까 유희열 선배님께서 또 신청하여 주셨던 곡을 이제 또 마지막 곡으로 틀어드리려고 하는데요. 이 노래 유희열 선배님과 함께 작업했던 노래고 어떻게 보면 유희열 선배님과 처음 작업했던 곡이 될 수도 있는 것 같네요.

오늘 1주년으로 함께했는데 정말 많은 분들 정말 넘칠 만큼 축하를 많이 보내주시고 또 이 시간 함께 해 주셔서 저한테도 되게 특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께도 그러했길 바라고 짧은 시간 오늘 유독 더 짧게 느껴지네요. 지금 마무리하는 게 그 어느 때보다 되게 아쉬울 정도로 이 시간이 금방 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오늘 잠 안 이루고 일부러 이렇게 찾아주신 분들도 감사하고 지나가다 들리신 분들도 감사드리고요. 어차피 내일 또 만날 테니까 오늘 함께하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정승환의 ‘이 노래가’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내일 꼭 다시 만나기를 바라면서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4:32~] 정승환 – 이 노래가


190408(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Wouter Hamel – Breezy
  • [00:05:52~] Jack Johnson – Better Together
  • [00:10:26~] Dick Hyman and his orchestra – When You’re Smiling
  • [00:10:26~] La La Land OST – Another Day Of Sun
  • [00:12:10~] 다방 – #with_you
  • [00:13:45~] Jeremy Zucker – comethru
  • [00:18:01~] 백예린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 [00:18:01~] 제이 – 어제처럼
  • [00:19:52~] 조규찬 – 잠이 늘었어
  • [00:22:00~] Sigur Ros – Ara Batur

talk

영화나 드라마가 재미있다는 얘기를 들으려면 다양한 조건들이 필요합니다. 배우들의 명품 연기, 공감 가는 내용, 찰진 대사. 이것도 참 중요하죠 예상을 뒤엎는 전개. 사람들은 놀라운 반전일수록 박수를 보냅니다.우린 뻔하지 않을 때 흥미를 갖습니다. 예상하지 못했을 때 쾌감을 느끼는데요. 전제 조건이 있죠 남의 얘기일 때. 내 얘기가 되면 달라집니다. 분명하지 않은 상황엔 초조해지고요 갑작스러운 일이 생기면 불안해지는데요.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뻔하지만 무탈하게 지나가길 바라셨나요? 긴장되지만 반전이 있길 바라셨나요?확실한 행복과 예상치 못한 즐거움이 공존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Wouter Hamel – Breezy (바우터 하멜 – 브리지)

4월 8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바우터 하멜의 ‘브리지’ 듣고 오셨습니다.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참 남의 얘기가 제일 재밌잖아요. 드라마나 영화 확실히 좀 반전이 있으면 재밌지만 저게 내 얘기였다면 이라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한 그런 이야기들 참 많은데. 그래도 항상 계획한 대로 내가 예상한 대로 또 바라는 대로만 되는 게 인생은 아니니까, 내 인생에서의 반전도 좀 받아들일 준비는 항상 되어 있어야 되지 않나.

예상치 못한 일들이 하루에 몇 번이고 일어나잖아요. 그런 것들 좀 무뎌질 때도 됐나 싶다가도 진짜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찾아오면 되게 힘들 때가 있는 것 같아요.아무튼 우리 음악의 숲에는 반전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음악의 숲에 반전이 있다면. 갑자기 두 시간이 되나? (웃음) 저의 바람, 그리고 여러분들의 바람이기도 할 거라고 믿고.

[00:03:16~]
6088 님께서
‘오랜 시간 솔로인 친구를 위해 발 벗고 소개팅 주선에 나섰는데요. 이상형을 물어보니 반전이 있는 남자라는 거예요. 감이 안 잡혀서 예를 들어달라고 했더니 공부만 하게 생겼지만 몸이 울락불락한 남자, 엄청 잘 놀았을 것 같지만 모쏠인 남자, 굉장히 세련되고 댄디하지만 구수한 사투리를 쓰는 남자 등등 이러는데 나 그냥 소개팅 주선 포기할란다 했습니다. 어디서 이런 남자 구하시면 저 대신 다리 좀 놔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되게 공부만 하게 생겼지만 몸이 울락불락한 남자는 왠지 저를 두고 한 얘기 같은데. 그래요 반전 있는 사람. 저도 약간 반전 있는 반전 있는 사람한테 좀 끌리는 것 같아요. 이케 왠지 이런 것처럼 되게 말도 되게 없고 되게 그냥 조용조용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놀 땐 확실히 놀거나, 그리고 뭔가 뼈 있는 말을 툭 던졌을 때 그때 뭔가 반전이 딱 느껴지자나요. 그때 되게 사람이 멋있어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이상형 tmi 시간이었고요(웃음) 반전 있는 사람. 근데 진짜 이상형을 만나는 일이라는, 이상형을 만난다는 건 정말 하늘의 별따기 같은 일인 것 같아요. 너무 어려운 일.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을 준비를 해봤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더 매직 어브 애니메이션’ 티켓인데요.장소는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고요 4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티켓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꼭 적어서 신청을 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많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미니는 무료구요.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2~] Jack Johnson – Better Together (잭 존슨 – 베럴 투게더)

잭 존슨의 ‘베럴 투게덜’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21~]
9910 님께서
‘저는 겁이 많고 운전하는 걸 안 좋아해서 웬만하면 운전을 안 하려고 하고 남편이 거의 다 하는데요. 그저께 어쩔 수 없이 운전을 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전봇대와 인도 올라가는 턱 부분을 박았어요. 뽑은 지 네 달 뿐이 안 된 새 차인데. 근데 보험사 직원부터 사고 소식을 들은 지인들이 전봇대는 괜찮은지 부터 묻네요. 알고 보니 전봇대가 비싸대요. 사고 당시에는 놀래서 전봇대 생각은 못했는데 다시 사고 낸 곳을 가보니 다행히 전봇대는 멀쩡하더라고요. 살면서 전봇대 걱정해보긴 이번이 처음인데 이 상황이 참 웃프네요. 아으’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앞으로 운전하시는 게 좀 겁나실 것 같기도 한데. 근데 일단 뭐 크게 다치신 게 아니니까 일단 다행이고, 보통 뭔가 무슨 일 생겼을 때 사람들이 나보다 다른 걸 걱정하면 그게 좀 섭섭하고. 근데 어쩌면 그게 정말 걱정 그 우리 9910 님을 걱정해서 하는 얘기였을 거예요.

전봇대가 엄청나게 비싸면 또 현실적으로도 지출이 또 많이 나가고 할 테니까 그런 것들을. 일단 일단 몸이 안 다치셨다고 하니까 다행입니다. 전봇대도 멀쩡해서 정말 다행이고요. 자 앞으로 운전 좀 조심히 하시기를 바랄게요.

3424 님께서
‘숲디, 어른이 되어 제일 좋은 점이 뭔 줄 알아요? 공부하기 싫을 때 더 이상 초코우유 마시면서 공부하는 게 아니라 맥주 한 잔 하면서 공부해도 된다는 거예요. 제 기분 이해하죠?’

이제 대학생들 뭔가 좀 벚꽃 시즌과 함께 시험 기간이니까. 그래요 이렇게라도 위로가 되면 참 좋죠. 공부하다가 초코 우유가 아니라 맥주 한 잔 딱 마시면서. 좋은 점 중에 하나겠네요 진짜. 술을 이렇게 먹으면서 잠시 무언가를 잊을 수 있는 어떤 그런 재미가 또 있고.

2189 님께서
‘숲디, 저 녹즙을 먹기 시작했어요. 회사 친구 하나가 녹즙을 먹겠다고 얘기했더니 하나 둘 모두 먹겠다는 거예요. 그래서 나는 괜찮으니 너네 먹거라 했는데 결국 같이 주문했네요. 이렇게 건강식품이 하나 추가되었어요. 관심도 없었는데 하나 둘 쌓여가는 건강식품들을 보면 정말 나이가 들어가는 건가 싶어 너무 슬프네요. 숲디는 젊어도 건강식품 많이 먹고 아프지 마세요. 지금은 젊은 것 같아도 시간은 금방 지나가요.’

되게 아련하게 마무리를 지으셨습니다.
안 먹는 사람은 있을지 몰라도 아마 하나만 먹는 사람은 드물 것 같아요. 저도 프로폴리스랑 비타민 두 개만 챙겨 먹는데 조만간 좀 늘지 않을까 먹는 게, 생각이 듭니다. 먹어서 나쁠 것도 없고 나이가 꼭 들어서만 먹는 게 아니니까 괜찮을 것 같아요.

녹즙 먹는 거 우리 부끄러워하지 맙시다.전 아직 즙 이런 거는 좀 힘들어요 아직은. 근데 예를 들어서 공연을 앞두고, 공연 날 좀 공연하기 한 2주 전부터는 평소에 먹는 것보다 더 많이 챙겨 먹는 것 같아요. 홍삼도 챙겨 먹고 체력이 돼야 되니까 아무튼. 지금은 또 다시 먹어야 될 때가 온 게 제 앨범을 내고 나서 활동을 하고 그럴라면은 컨디션이 다시 좋아져야 되니까 조금 늘려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딕 하이먼 코러스와 오케스트라가 함께한 ‘웬 유얼 스마일링’
그리고 라라랜드 OST 중에 ‘어나더 데이 오브 선’ 두 곡 듣고 올게요.


[00:10:26~] Dick Hyman and his orchestra – When You’re Smiling (딕 하이먼&오케스트라 – 웬 유어 스마일링)

[00:10:26~] La La Land OST – Another Day Of Sun (라라랜드 오스트 – 어나더 데이 오브 선)

[00:11:04~] 숲을 걷다 문득

‘들키지 마라
이혜미

바람을 피울 거면 들키지는 말라고 애인은 말했다
알겠노라고 흔쾌히 답하고 나는 꽃 보러 간다

​대놓고 바람과 내통 중인 꽃들
아무것도 모르는 나무, 꽃 매달고
멀뚱히 선 나무와 간지럼 장난하다가
꽃에게는 너, 들키지 마라
슬쩍 속삭였던 것인데

​저를 죽이러 오는 손가락의 체온을
사랑하게 된 하루살이처럼
내가 하루하루 시간과 내통한다는 것도
언젠가는 들키겠지만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애인에게
들키지 마라
그렇게 흔적만 남을 것,
흔적조차 오래 남지 않을 것‘

[00:12:10~] 다방 – #with_you
다방의 ‘위드 유’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요 이혜미 시인의 ‘들키지 마라’ 였습니다.문자로 3643 님께서 추천을 해 주셨어요. ‘대놓고 바람과 내통 중인 꽃, 그리고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나무, 들키지 마라 조언하는 시 속의 나. 가만히 눈 감으면 봄날의 풍경이 그려지면서 시인의 한끝 다른 감성과 표현에 감탄하게 되네요. 이 시기에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아서 음숲에 보내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요.
진짜 제가 숲을 걷다 문득 진행하면서 항상 드리는 말씀 중에 하나가 시인의 시선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인이 갖고 있는 시선, 세상을 바라보는 그 시각이 더 치밀하고 되게 더 치열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그렇게 표현해내는 것도 참 대단하고요. 아무튼 오늘도 좋은 시 우리 요정 덕분에 알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임지원 님과 김은지 님의 신청곡입니다. 제레미 주커의 ‘컴트루’

[00:13:45~] Jeremy Zucker – comethru (제레미 주커 – 컴트루)

제레미 주커의 ‘컴트루’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14~]
9757 님께서
‘우연히 한국 사람들이 좋아하는 후식이라는 글을 봤는데요. 저는 케이크 뭐 이런 게 있을 줄 알았는데 삼겹살 먹고 먹는 볶음밥, 쭈꾸미 먹고 먹는 볶음밥, 곱창 먹고 먹는 볶음밥, 떡볶이 먹고 먹는 볶음밥 등등 볶음밥에 대한 얘기였어요. 근데 정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는 게, 맨날 아 배불러 하면서 이모 볶음밥 몇 개요! 라고 외치는 제가 생각났기 때문이죠. 역시 후식배는 따로 있나 봅니다.’

야 이거 진짜 공감이네요. 진짜 볶음밥, 볶음밥이 안 어울리는 음식이 없는 것 같아요 이 정도면. 곱창 먹고 볶음밥, 주꾸미 먹고 볶음밥, 삼겹살 먹고 떡볶이 먹고 진짜 다 먹잖아요 마지막에. 캬 볶음밥은 진리인 것 같습니다. 저도 그 음식 다 먹고 마지막에 다 볶아 먹는 거 좋아하는데. 배불러도 볶음밥은 포기할 수 없죠 하나를 먹을지언정 볶음밥은 반드시 먹어야 되는. 외국인들이 보면 되게 후식처럼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하네요.

1154 님께서
‘숲디, 저는 여섯 명이 함께하는 독서 모임이 있는데요. 이 멤버들만 만나면 너무 재밌고 마음이 잘 맞아서 계속 깔깔 웃게 돼요. 그래서 우리끼리 모임을 또 만들자며 각자 하고 싶은 것을 얘기했는데 결국 다 하기로 했답니다. 독서동아리에 등산동아리 보드게임 동아리. 독서 모임은 1년째 해오고 있는데 다른 모임은 이제 시작이에요. 얼마나 할지는 모르지만 현재는 너무 즐겁네요. 이렇게 마음 맞고 좋아하는 사람들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만난 걸 보면 저도 인복이 많은가 봐요.’

아. 두세 명도 아니고 여섯 명이 잘 맞기는 쉽지 않을 텐데 진짜 이런 건 인복인 것 같아요. 마음 맞고 말 통하고 뭔가 이렇게 여러모로 잘 통하는 사람 만나는 게 진짜 쉽지 않은 일인데 그렇게 많이 6명씩이나. 근데 모임이 너무 많은 거 아닌가요? 모임만 해도 엄청 바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아무튼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다행입니다.

6685 님께서는요
‘저랑 약 1년 정도 사귄 3학년 오빠가 십구, 일구학번 여자애랑’ 나 맨날 십구학번이래. ‘일구학번 여자애랑 바람이 났어요. 세 명 다 학생이라서 불편하고 전 아직도 마음이 남아 있어요. 학교에서 맨날 마주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이런 경우에 참 욕 먹어야 될 사람보다 상처받는 사람이 더 괜히 피하는 것 같기도 하고. 자꾸 마주치면 더 아파도 이게 괜찮아질 수 있을까요? 근데 참 억울하잖아요. 상처 받은 건 나고 당한 건 난데 내가 피해 다녀야 되고.

얼마 전에 sns에서 그런 글을 봤어요. 의사 분께서 그런 얘기를 하셨다고. 정작 그 진료 받으러 와야 되는 사람은 안 오고 그 사람 때문에 상처 입은 사람들이 진료 받으러 온다고.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아무튼 바람을 폈다고 합니다.

저라면 안 피할 것 같아요. 내가 왜 피해 이러면서 보란 듯이. 왜냐하면 그들이 창피해야 되고 그들이 뭔가 좀 나를 피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생각이 드니까. 뻔뻔해지시기를 바랄게요 좀 강하게 확 나가시기를. 제가 막 열이 받네요.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두 곡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이 아닐 거야’ 그리고 제이의 ‘어제처럼’

[00:18:01~] 백예린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00:18:01~] 제이 – 어제처럼

백예린의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이 아닐 거야’ 그리고 제이의 ‘어제처럼’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백예린 씨 최근에 앨범 이렇게 듣는데 정말 감동적이더라고요. 음악이 너무 다 좋아가지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00:18:39~]
3349 님께서
‘제가 다니는 직장은 주차 공간이 부족해서 매일 주차 전쟁인데요. 이상하게 주차하기 편한 나무 옆에 자리가 비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아싸! 하며 주차를 했는데 퇴근하고 차에 돌아와 울 뻔했어요. 세상에 세상에 차가 똥차가 된 거 있죠. 새똥이 정말 거짓말 안 하고 스무 개 정도 되더라고요. 금방 안 닦으면 잘 안 떨어져서 입 막고 새똥을 닦았는데 팔이 안 닿는 지붕 가운데는 아직도 남아서 새똥을 이고 집에 왔네요. 세차 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엉엉’

아 그래요 사람들이 피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거예요. 새똥이 진짜 잘 안 지워진다고 하더라고요. 진짜 주차 저희 회사 앞에도 주차할 공간이 이렇게 막 넉넉치가 않아서 약간 전쟁 아닌 전쟁이 가끔 있는데. 좀 빨리 지우셔야겠어요. 세차한 지 얼마 안 되긴 했지만 빨리 세차를 한 번 더 하셔서 지워야겠죠. 다시는 거기 앞에 되지 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0821 님의 신청곡 조규찬의 ‘잠이 늘었어’
[00:19:52~] 조규찬 – 잠이 늘었어

[00:20:54~] 숲의 노래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시규어 로스의 ‘아라 바투’라는 곡입니다. 2008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고요 이 노래가 굉장히 길어요. 근데 굉장히 길지만 그 긴 시간 동안 정말 빠짐없이 행복할 수 있는 그런 곡인 것 같아요 저한테는.


굉장히 성스러운 느낌의 곡이고요 마지막쯤에 막 현악기가 확~ 펼쳐지면서 이렇게 음악이 고조가 되는데 그때는 정말 경이롭습니다. 제가 시규어 로스의 음악을 너무 좋아해서 숲의 노래에서 많이 소개를 했지만 이 노래는 아직 안 왔던 걸로 기억을 하기 때문에 또 가지고 와봤어요.

그러면 저는 시규어 로스의 ‘아라 바투’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00~] Sigur Ros – Ara Batur (시규어 로스 – 아라 바투)

sns


190407(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8~] Charlie Puth – Attention
  • [00:06:02~] 김목인 – 일주일에게
  • [00:10:52~] 오존 (O3ohn) – Somehow
  • [00:10:52~] Kings Of Convenience – Cayman Islands (현대자동차 i40 `와이너리`편 TV광고 삽입곡)
  • [00:14:20~] Taylor Swift – Everything Has Changed (Feat. Ed Sheeran)
  • [00:17:30~] Pentatonix – Take On Me
  • [00:17:30~]  The Flying Pickets – Only You
  • [00:21:41~] 잔나비 –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 [00:21:41~] 시인과 촌장 – 비둘기에게
  • [00:22:24~] Remy Shand – Rocksteady
  • [00:24:07~] 이영훈 – 우리, 내일도

talk

간식으로 안주로 인기 있는 감자칩은요. 복수심에서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합니다. 레스토랑에 온 어떤 손님이 감자 튀김이 너무 두껍다면서 계속 주방으로 돌려보냈는데요. 화가 난 요리사가 아예 포크로 먹을 수 없게 얇고 바삭하게 만든 다음 소금을 왕창 뿌려서 내보낸 거죠.

결과는 너무 맛있어서 손님은 오히려 좋아했고요. 요리사도 메뉴로 등록해서 큰 돈을 벌었다고 하는데요. 때론 예상하지 못한 반응이 돌아옵니다. 종종 의도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죠. 어떤 일을 하게 된 것도, 누군가를 만나게 된 것도 어쩌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가능했던 걸지도 모릅니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월요일이 코앞에 다가왔는데요. 덕분에 새로운 가능성이 또 생겼다고, 그건 분명 좋은 일일 거라고 굳게 믿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Charlie Puth – Attention

4월 7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찰리푸스의 ‘어텐션’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감자칩의 유래를 오픈해서 얘기를 했는데 복수심 때문에 만들어진 음식이라고 하네요. 계속 손님이 진상 부리니까 감자 튀김이 너무 두껍다고… 그래서 아예 바싹 얇게 썰어서 내보냈는데 너무 좋아했다고 합니다. 또 이런 얘기는 처음 들어보네요.

뭔가 이렇게 때로는 예상하지 못한 일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도 하고, 새로운 일을 하게 되기도 하고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비슷한 얘기 중에 하나가,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 할 당시에 열심히 이렇게 하고 많은 사람들한테 사랑도 받고… 근데 그게 적응이 잘 안 돼서 이게 하루아침에 벌어진 일이니까, 뭐지?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지? 이런 방황을 하고 있을 때 그때 저희 지금은 저희의 대표님이시죠, 유희열 선배님께서 요즘에 고민이 뭐냐? 그 프로그램 중간이었어요. 방송에서도 나왔던 것 같은데… ‘요즘에 제가 뭘 하고 싶어 했는지 좀 모르겠다. 지금 뭘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뭘 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 좀 정신이 없이 지내고 있다.’ 그랬는데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때로는 이제 잘못 들어선 길 때문에 내가 지금 어떤 길을 가고 있었는지 옆에서 다시 지금의 나를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고, 잘못 탄 기차 때문에 내가 가고 있던 길 그리고 가려고 했던 길들을 멀리서나마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너무 지금 이렇게 방황하는 것들을 나중에 돌이켜보면 좋은 순간들로 기억될 수 있으니까, 너무 힘들어하지 마라. 그런 말씀을 해주셨었는데 좀 오늘 오프닝과 좀 결이 좀 비슷한 얘기가 아니었나…

항상 생각했던 대로 원했던 대로만 되지 않는 게 인생이다 보니까 잘못 들어섰다고 판단되는 길에서 새롭게 좀 다질 수 있는 날을, 그런 계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마치 감자칩이 만들어졌던 것처럼…

[00:04:30~]

8609 님께서

‘숲디, 과 친구들이랑 과제하면서 듣고 있어요. 친구들이 노래 틀려고 했는데 음악의 숲 틀었어요. 대학 올라오니까 매일 과제에 치여 힘든데요. 그래도 친구들과 이런 시간을 함께 하는 재미도 있네요. 숲디가 감미롭게 ‘힘내요’ 한 번만 해주면 기운 내서 과제도 빨리 끝낼 수 있을 것 같고요.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요?’

그러면 또 과 친구들이랑 듣고 계실 수도 있으니까 우리 모든 분들 힘내시기를 바랄게요. ‘힘내요’ (감미롭게 ㅎㅎㅎ) 모든 일이 좋은 쪽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제가 같이 바라고 또 응원해드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의 이야기와 신청곡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2~] 김목인 – 일주일에게


김목인의 ‘일주일에게’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27~]

2463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아르바이트하면서 생활비를 벌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맨날 이 시간쯤에 알바가 끝나고 집에 터벅터벅 걸어가면서 라디오를 듣는데요. 날씨가 많이 풀려서 요즘은 자전거 타고 빠르게 집에 와서 편히 앉아 숲디 목소리로 힐링합니다.’

ps 이렇게 보내주셔서 추신을 보내주셨습니다.

‘은하야 방송 탔다 지금처럼만 쭉 사랑하자’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늦은 시간까지 아르바이트를 하시는구나! 그래도 이제 오는 길이 좀 덜 추워졌으니까 가뿐하게 돌아오셔서 집에서 편하게 제 목소리 들으시길 바랄게요. 또 사랑도 잘 이어나가시길 바라구요.

[00:07:14~]

5117 님께서

‘저녁을 배불리 먹고 마트에 장보러 다녀왔는데요. 배불러서 가니 먹을 게 눈에 안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평소보다 적게 사 왔더니 역시나 다시 마트에 가야 할 것 같아요.’

원래 마트는 배고플 때 가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마트에 장보러 저는 예전에 서울에 처음 올라와서 저희 같은 회사 식구인 샘김 씨와 함께 살 때 종종 갔었는데, 참 이게 남자 둘이 살면 마트에 장 보러 가는 거보다 그냥 시켜 먹게 되더라고요. ‘샘, 뭐 먹을래? 그래서 형 뭐 먹고 싶어? 저거 먹고 싶은데, 귀찮지 않냐? 사실. 시켜 먹자!’ 이러고 맨날 중국집 시키고… 그렇습니다.

[00:08:03~]

3930 님께서

‘숲디, 저 진짜 걷는 거 좋아하는 사람인데요. 차를 운전하고 다닌 이후로 걸음 수가 급격하게 줄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오랜만에 놀이동산 놀러 갔다가 충격 먹고 왔어요. 얼마 안 걸었는데 다리가 너무 아프고 힘든 거예요. 운전을 줄여야 하는 걸까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운전을 하고 다니고 나서는 잘 안 걷게 되나요? 아무래도 그렇겠죠. 저게 뭐 웬만하면 차 타고 이동하게 되고… 저도 걷는 걸 사실 이렇게 좋아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좀 언제든 걸어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어느 정도는… 그래서 다행히 저는 면허도 없고 운전도 할 줄 몰라서 다행인 건가? 저는 요즘에 운전하고 싶은 생각이 되게 많이 들어요. 뭔가 막 놀러 가고 싶은 것도 많고 시간 날 때, 왜 그런 거 있잖아요. 근데 보통 막상 운전을 시작하면 잘 안 한다고 하는데 운전하기 전에 그런 로망 있잖아요. 갑자기 바람 쐬러 가고 싶을 때 차 몰고 다 어디든 갈 수 있는… 그 그 낭만적인! 운전을 하면 내가 그렇게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하는데 막상 운전하시는 분들은 안 그런다고 하더라고요. 요즘에는 좀 여행 같은 데 가서도 운전하면서 다니고 싶고 그런 마음이 좀 듭니다. 근데 진짜 운전 못 할 것 같아요. 저는 ㅎㅎㅎ

[00:09:40~]

1294 님께서

‘저는 올해 전국 놀이동산을 다 가보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그래서 주말에 L월드를 다녀왔는데요. 부산에서 올라갔더니 서울은 아직 춥더라고요. 그래도 전부 다 타고 왔더니 기분이 좋아요. 놀이동산에 열두 시간 있었더니 아직도 다리가 아프지만 도장 하나 일단 깼네요. ‘

놀이동산 열두 시간이나… 아~ 대단하다! 진짜, 그 놀이동산 타는 것도 타는 거지만 결국에 기다리는 시간 때문에 지치잖아요. 놀이동산을 엄청 좋아하시는 분인가 봅니다. 올해 꼭 전국에 있는 놀이동산 다 다녀보시길 바라고요.

L월드 저도 유승우 씨랑 간 게 마지막이었네요. ㅎㅎㅎ 스물 한 2년 전인가? 그때 유승우 씨랑 유승우 씨 아는 형이랑 남자 셋이서 놀이동산을 가서 막 좋다고 그랬던 기억이 갑자기 납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9349 님의 신청곡입니다. 오존의 ‘썸하우’ 그리고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케이먼 아일랜드’.

[00:10:52~] 오존 (O3ohn) – Somehow (썸하우)

[00:10:52~] Kings Of Convenience – Cayman Islands (현대자동차 i40 `와이너리`편 TV광고 삽입곡)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 케이먼 아일랜드)

* 다시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오존의 ‘썸하우’ 그리고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케이먼 아일랜드’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1:14~]

5279 님께서

‘저에겐 유치원 때부터 알고 지낸 오래된 남사친이 있는데요. 몇 달 전에 이 친구가 군대에 가버렸어요. 가족처럼 신경이 쓰여 편지도 쓰고 종종 연락을 하는데요. 이 친구가 외출이나 외박이 꾸준히 있는데 저한테 만나자는 이야기는 거의 안 하는 거 있죠. 딱 한 번 만났는데 그것도 한 시간 전에 연락 와서 급하게 나가서 딱 한 시간 정도 이야기하다 온 것 같아요. 저만 소중한 친구로 생각하는 건지, 이 친구는 나올 때마다 대학 동기들 만나기 바쁘네요. 안 서운해 하려고 하는데 자꾸만 서운한 마음이 들어요. 힝~’

캬~ 유치원 때부터 친구면 근데 친구도 사실 이렇게 너무 가족처럼 생각해서 그러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시간이 좀 지나면 만나주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지 않을까요. (ㅎㅎ) 보통 군대에 가신, 간 친구들 나와서 보고 처음에는 막 반기고 ‘어떠냐?, 괜찮냐?’ 그러다가 휴가가 한, 막 여러 번 되면 ‘또 나왔어? 오늘은 이번에는 못 보겠다. 다음에 보자’ (ㅎㅎ)이렇게 되는데 그때 이제 아마 또 찾지 않을까… 또 괘씸하겠죠? 그때 되면? 그래요. 나쁜 친구를 뒀네요.(ㅎㅎㅎ)

[00:12:38~]

자, 1494 님께서

‘친구가 인화할 게 있다고 해서 사진관에 따라갔어요. 증명사진을 안 찍은 지도 오래되고 딱히 사진을 인화할 일도 없어서 정말 오랜만에 갔는데요. 사진관은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사진관을 가득 메운 누군가의 모습을 포착한 그 느낌이 너무 좋은 것 같지 않나요?’

아, 사진관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진짜 요즘 사진관 갈 일 잘 없잖아요. 맞아요. 사진관 가면 그렇게 남의 얼굴 구경하는 게, 남의 가족 사진 막 구경하고 이 사람들은 이렇게 찍었구나, 이러면서 그 재미였는데… 저 사람 저렇게 화목해 보여도 마냥 그렇진 않겠지? 이러면서…(ㅎㅎ) 지금 사진 보내주셨는데 엄청 많은 사진들이 걸려 있습니다. 사진관답게… 사진관 아무래도 잘 안 가게 되는 것 같네요. 요즘에…

[00:13:32~]

3644 님께서

‘숲디, 인싸가 되고 싶죠? (저 이미 인싸인데요.) 아니 벌써 핵인싸라고요? 그러면 오나나 춤 아시겠네요. 언제 음숲 SNS에 오나나 춤 추는 모습 올려주세요. 핵인싸인지 확인해야겠어요.’

진정한 인싸는요, 인싸임을 증명하려고 발버둥치지 않습니다. 그냥 가만히 있어도 내가 인싸라는 걸 알아차릴 수 있도록, 저는 뭐 오나나 춤 이런 거 막 춰서 인싸 인증, 이런 거 벌써부터 아싸예요. 그거 인증하는 것부터…(ㅎㅎㅎ) 오나나 춤은 언제나 내면으로 추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레일리 님이 신청을 해주셨네요. 테일러 스위프트 피처링 에드 시런의 ‘에브리띵 헤즈 체인지드’.

[00:14:20~] Taylor Swift – Everything Has Changed (Feat. Ed Sheeran) (테일러 스위프트 – 에브리띵 헤즈 체인지드)

테일러 시프트 피처링 에드 시런의 ‘에브리띵 헤스 체인지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54~]

2785 님께서

‘저는 요즘 시험 준비가 길어지다 보니 사람 때문이든 공부 때문이든 외로움을 느끼는 일이 많아졌어요. 많이 힘들 땐 음악도 듣고 책도 읽어보지만 크게 외로움이 가시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쉴 때 음악의 숲을 듣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아서 너무너무 좋아요. 이렇게 버텨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슬픔이나 외로움 허무함보다 다른 것들로 더 충만한 시간이 오겠죠.’

시험 기간 시험 준비가 좀 길어지시다 보니까, 하~ 그렇죠. 많이 힘들고 또 외로우실 것 같은데… 다행이네요. 음악의 숲이 그래도 조금이나마 위로가 된다라는 게… 괜찮다면 음악의 숲을 들을 때만큼은 괜찮으셨다면 자주자주 저는 매일 여기 있으니까, 자주자주 오셔서 생각날 때마다 이렇게 마음 편하게 머물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시험 준비도 잘 하시고요. 좋은 결과 있기를 음악의 숲에서 응원할게요.

[00:16:01~]

김슬기 님께서

‘지난 금요일 2년 동안 다녔던 회사에 마지막 출근을 했어요. 자의반 타의반으로 퇴사가 결정되고 나서 어느 날은 즐거웠고 또 어느 날은 괴로웠는데 지금은 그저 멀뚱멀뚱합니다. 첫 회사라 그런 거겠죠. 부족한 부분도 많았고 어려운 부분은 더 많았던 회사 생활, 솔직히 얘기하자면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어요. 근데 이 시간에 음악의 숲을 들을 수 있는 건 좋네요. 일요일에는 월요일 아침 회의가 늦지 않을까 걱정하며 꾸역꾸역 일찍 잠에 들었거든요. 쉬어가게 된 지금, 그저 제가 바라는 건 이 기회에 저를 좀 더 잘 알았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숲디의 응원을 살짝 받으면 더욱 기운이 날 것 같아요.’

아, 2년 동안 열심히 또 일하셨으니까 잠시 충전한다고 생각을 하시고요. 본인을 조금 더 알게 되면 그때 또 새로운 길들 내가 뭘 하고 싶은지 더 알게 되면 새로운 이야기들이 또 생겨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지금 충분히 의미 있는 시간 보내고 계신 거라고 감히 생각이 들어요. 음악의 숲에서 그냥 제가 막 너스레도 떨고 얘기도 나누고 음악도 틀어드리고 할 테니까 너무 많은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악 듣고 올게요. 이지희 님의 신청곡 펜타토닉스의 ‘테이크 온 미’ 그리고 플라잉 피컷스의 ‘온리 유’.

[00:17:30~] Pentatonix – Take On Me (펜타토닉스 – 테이크 온 미)

[00:17:30~] The Flying Pickets – Only You (플라잉 피컷스 – 온리 유)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펜타토닉스의 ‘테이크 온 미’ 그리고 플라잉 피컷스의 ‘온리 유’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06~]

7142 님께서

‘제가 산티아고 순례길을 간다고 했더니요. 다들 <스페인 하숙> 그거 보고 가는 거야? 하는 거예요. 저는 원래부터 가고 싶었던 건데 그래서 결정한 건데 그래서 재차 강조해서 얘기해 줬어요. 근데 몰려오는 한국 관광객들이 걱정되네요. 부디 사람이 너무 많지 않기를…’

근데 아무래도 TV에 한 번 나오면 사람들이 진짜 많이 가잖아요. 제주도도… 제주도에 관한 뭐 힐링 감성 예능 프로그램 같은 거 했을 때 굉장히 또 관광객들이 늘었고, ‘순례길’ 왠지 이런 거 그런 마음도 있잖아요. TV에 나오기 전부터 내가 알았던 건데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면 난 원래 알고 있었다고… 괜히 막 그런 마음도 들고 저도 산티아고 순례길 음악의 숲에서 종종 얘기했었는데 되게 가고 싶거든요. 근데 아직은 그 거기를 갔다 올 만한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기 때문에 그냥 언젠가 언젠가 가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아도 워낙에 그게 길이 제가 알기로는 800키로가 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 길이… 그래서 관광객들이 많아도 그렇게 붐비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무튼 잘 다녀오시고요. 어땠는지 꼭 음악의 숲에서 다시 소개해 드릴 수 있게 사연 보내주세요.

[00:19:32~]

7493 님께서

‘저 일본 도쿄로 생일 여행을 갔다 왔어요. 지난 6년간 매년 생일에 여행을 가곤 했는데 건강 때문에 1년 반 정도 비행기를 못 타다가 작년부터 다시 갈 수 있게 됐답니다. 낯선 나라에서 맞이하는 생일이 남들에겐 쓸쓸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겐 힘을 주는 시간이라고 해야 될까요. 앞으로의 1년을 잘 버티고 또 다른 곳에서 맞이할 생일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이겨내는 거죠. 내년은 어느 곳에서 생일을 보낼지 모르겠지만 분명 1년 뒤엔 조금 더 단단해진 제가 있겠죠. 참 도쿄는 서울보다 따뜻하고 한참 벚꽃이 피어서 공원 산책만 나가도 너무 좋았답니다.’

와~ 되게 멋있는 분이다. 이 분 생일을 생일에 나를 위한 선물 주시는게 주는 사람들 많긴 한데… 여행 선물을 그것도 꾸준히 이렇게 해왔… 이거 진짜 쉽지 않은 일일텐데 진짜 멋있어요. 좀 감탄했어요. 저도 제 생일에 여행 선물을 주고 싶네요. 진짜 어디든 다녀왔으면… 재작년이었던 것 같은데 제 생일날 일본에서 아마 도쿄였을거예요. 라디오헤드가 락 페스티벌 라인업으로 온다 그래서 진짜 나한테 생일 선물 줄 겸 갔다 올까 했는데 뭔가 좀 일정이 겹쳐서 못 갔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때 제가 뭔가 갑자기 한스러워지는 그런 사연이었습니다. 다음 생일도 꾸준히 계속 본인한테 좋은 선물 주는 시간 가졌으면 좋겠고, 뭐 혼자 가는 걸 고집하시는 거라면 모르겠지만 이렇게 좀 사람들과 같이 가는 것도 한 번쯤은 좋지 않을까 괜히 권해드리고 싶네요. 정작 저는 혼자만 다니면서… ㅎㅎㅎ

자,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5971 님과 2110 님의 신청곡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그리고 시인과 촌장의 ‘비둘기에게’.

[00:21:41~] 잔나비 –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00:21:41~] 시인과 촌장 – 비둘기에게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잔나비의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 그리고 시인과 촌장의 ‘비둘기에게’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9405 님께서 신청을 해주셨는데 정말 많은 프로의 신청을 했지만 한 번도 들려주지 않아서 음악의 숲에서 틀어주셨으면 좋겠다고 보내주셨습니다. 레미 샌디의 ‘록스테디’ 듣고 올게요.

[00:22:24~] Remy Shand – Rocksteady (레미 샌디 – 록스테디)

[00:22:45~]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소개해드릴 노래는요. 이영훈의 ‘우리, 내일도’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신곡이구요.

제가 이영훈 씨 팬인 걸 자처한다라는 건 정말 많은 분들이 아실 텐데 얼마 전에 나왔던 신곡입니다. 이 노래는 또 둘이 거의 부부라는 소문이 돌 정도로 같이 붙어 다니시는 곽진원 씨의 작사 작곡 노래고요. 제가 이 노래 사실 곽진원 씨 작업실에서 처음 들었어요. 데모 버전을, 곽진원 씨 목소리로…

근데 너무 감동을 받아서 이 노래 저한테 주면 안 되겠냐고 내가 너무 부르고 싶다, 정말 제가 좋아했던 노래거든요. 빨리 이 노래가 세상에 나왔으면 좋겠다고… 근데 이제 이영훈 씨가 하게 됐다라고 들었을 때 그냥 인정했습니다. ‘그럼 나보다는 영훈 형이 낫겠다.’ 이러면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고 가사가 정말 마음을 울리는 그런 곡이에요. 이 노래 들으시면서 푹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영훈의 ‘우리, 내일도’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07~] 이영훈 – 우리, 내일도

sns


190406(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54~] 볼빨간사춘기 – 나만, 봄
  • [00:10:29~] Beck – Heart Is A Drum
  • [00:16:38~] Elliott Smith – Waltz #2
  • [00:21:31~] Amy Winehouse – Love Is A Losing Game
  • [00:26:55~] Lana Del Rey – Born To Die
  • [00:30:54~] Laura Mvula – Little Girl Blue
  • [00:34:42~] Rihanna – Close To You

talk

다양한 물건들을 파는 대형마트는요. 어떤 물건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크게 표시해 놓습니다. 길도 널찍하게 만들어서 카트를 끌고 다닐 수 있게 해 놓는데요. 어떤 쇼핑몰은 다른 전략을 펼칩니다.

뭐가 어디 있는지 모르게 진열해 놓고요. 길도 좁게 만들어서 물건들을 다닥다닥 붙여놨는데요. 일단 구경을 시작하면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고 충동적으로 물건을 살 확률이 높아진다는 거죠. 정신이 없다보면 생각이 흐트러지고요.

시간을 끌다 보면 마음이 약해질 때도 있습니다.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계획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해야 후회하지 않을 텐데요. 가끔은 충동구매처럼 마음 가는 대로 저지르는 즐거움도 있죠.

토요일이니까 좀 흐트러지고 약해져도 괜찮습니다. 생각이 움직이는 대로 마음이 이끄는 대로 함께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4~] 볼빨간사춘기 – 나만, 봄

4월 6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볼빨간 사춘기의 ‘나만 봄’ 듣고 오셨습니다. 0821 님께서 신청을 해주셨고요. 얼마 전에 나온 신곡이죠.

요즘에 음원 사이트를 되게 석권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볼빨간 사춘기의 신곡으로 만나봤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여러분들 충동구매 같은 거 좀 하시는 편인가요? 저는 일단 쇼핑몰 자체를 잘 안 가서 충동 구매를 할 걱정 자체가 없는 편인데 막 뭔가 정신 없이 이렇게 해 놓고 그러다 보면 왠지 원래는 이렇게 다 어떤 물건이 어디 있는지 다 표시가 되어 있는데 다른 전략을 펼치는 곳에 가면 오히려 구매를 많이 하게 된다고 하네요.

좀 마음이 약해질 때도 더 왜 스트레스로 물건 사는 걸로 스트레스 푸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마음이 약해졌을 때 정신이 없을 때. 근데 음악의 숲에서는 좀 그래도 된다고 충동적으로 막 사연 보내고 신청곡 보내셔도 되니까 많이만 보내주세요.

[00:03:31~]

3304 님께서

‘저는 뭐든 꽂히면 무조건 하고 무조건 사야 돼요. 그래서 여행도 즉흥! 물건을 살 때도 충동 구매를 하는데요. 적당하면 멋있고 즐겁겠지만 지나치면 고쳐야 하는 거겠죠.’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지나치다 싶으면 고쳐보는 노력도 필요는 하겠죠. 근데 제가 이렇게 들었을 때는 멋있는데요. 여행도 즉흥으로 가고 물건 살 때도 저도 이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뭐 마트나 쇼핑몰이나 이런 데를 잘 안 가는데 갔다 하면 좀 충동적으로 사는 편인 것 같아요.


애초에 잘 안 가지만 그래서 아무리 충동 구매를 해도 1년에 가는 일이 거의 없다보니까 충동구매 아닌 충동구매라고 할까요. 지출은 그렇게 많지 않은 편인 것 같습니다. 토요일 밤은요,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밤의 조각들 함께 하죠.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요, 생각과 마음이 움직이는 대로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0~]

SNS에 누가 이런 글을 올렸습니다. 우리 무슨 사이야? 그 아래에 해시태그로 달린 말은 이거였죠.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한 마디.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어려운 관계가 찾아오는데요. 이분과의 우리 사이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어렵죠. 애매해서가 아니라 너무 애정해서. 토요일 밤 가장 따뜻한 친구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합니다, <밤의 조각들>.

미란다 커, 레이디 가가, 아만다 사이프리드 세계적인 셀럽들은 미용과 건강을 위해 콤부차를 마신다고 하는데요. 마음의 미움과 건강을 위해 우린 이 분의 선곡이 필요합니다. 선곡계의 콤부차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승환 :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나인 : 잘 지냈죠.

승환 : 우리 무슨 사이예요? 진짜 이거 진짜 어려운 얘기네요. 진짜 무슨 사이일까.

승환 : 그러게요. 뭔가 이제 사실 이게 우리 무슨 사이야 이런 말이 썸타고 애매할 때 하는 말인데 보통 관계를 뭔가 확실히 하고 싶어서 맞아요. 근데 이제 이거를 읽다가 진짜 우리를 무슨 사이라고 해야 되나~ 딱딱한 사이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아무튼 오늘 또 그래도 따뜻한 사이라고 정도는..

승환 : 인정하시나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

나인 : 정말 인정합니다.

승환 : 알겠습니다. 밤의 조각들 오늘도 시작해 볼 차례인데 제가 지금 처음으로 콘솔에 앉아 있어요. 어때요?

나인 : 되게 멋진데요. 그래요 진짜 있어보인다~

승환 : 그 말이 되게 듣고 싶었어요.

나인 : 그리고 되게 어울려요.

승환 : 진짜요?

나인 : 어떠세요, 지금.

승환 : 저는 사실 이제 게스트를 모시고 나서 이제 제가 콘서를 잡는 것도 처음이어서 뭔가 좀 긴장이 좀 되네요 평소보다. 되게 잘 이끌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근데 그 전에 앨범 준비는 어떻게 좀 잘 돼가고 있나요.

나인 : 네 마스터링이 와서 이제 앨범의 모든 준비는 끝났고요. 이제 그냥 발매만 앞두고 있어요. 뮤직비디오도 찍었습니다.

승환 : 저보다 훨씬 빠르시네요.

나인 : 엄청 빠르죠. 승환 씨는 언제부터 시작했죠, 이번 앨범?

승환 : 저 녹음이 한 두 달 전부터 했던 것 같아요. 근데 중간중간에 막 뭐가 많았어서 일정이 꼬이고 꼬이고 그랬는데 녹음은 또 무사히 어쨌든 녹음이 제일 중요하니까 그래서 가장 제일 좋은 컨디션을 할 수 있도록 해서 녹음은 다 끝나고 이제 저도 거의 발매만 앞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나인 : 멋집니다.

승환 : <밤의 조각들> 이제 돌아와야 되는데 오늘 어떤 주제로 갖고 오셨나요?

나인 : 아 오늘의 주제는 ‘당신의 봄날은 안녕한가요’ 입니다.

승환 : 왜 이렇게 요즘 감성적으로..

나인 : 요즘 미치겠어요.

승환 : 요즘 진짜 봄 타시는 것 같아요. 요즘 안녕하신 거예요.

나인 : 저한테 물어보는 거예요.

승환 : 우리 모든 요정들과 합쳐서 힘 합쳐서 나인 씨의 안녕을 바라면서 뭔가 이렇게 마음의 안부를 묻는 그런 주제 같아요.

나인 : 그렇죠.

승환 : 다 같은 계절이지만 이제 맞이하는 마음은 조금 다르겠죠 아무래도.

나인 : 저는 봄 타는 편인 것 같아요. 진짜 그래서 봄이 오면 이렇게 누군가가 다가올 때 좀 다르게 느껴지고 좀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승환 : 가을보다 봄을 더 타는 편이신가 봐요

나인 : 그래서 요즘에 그냥 우스갯소리로 친구들이랑 있을 때 아무도 나한테 연락 안 했으면 좋겠다고.

승환 : 그래요?

나인 : 괜히 마음이 흔들릴까 봐 그런 얘기를 종종 하곤 했어요.

승환 : 알겠습니다. 봄에는 연락 안 하겠습니다.

나인 : 원래 안 하잖아요.

승환 : 사실 생각해 보면 저희 연락처도 아직 몰라요 오늘부터 되게 따뜻한 사이가 되는 것 같아 오늘 첫 번째 노래 어떤 곡인지 소개를 해 주세요.

나인 : 첫 번째 곡은 제목 때문에 선곡을 했어요. ‘Heart Is A Drum’이라는 곡인데요. 벡의 노래입니다.

승환 : 왜 제목 때문에

나인 : 왜냐하면 봄이 오니까 가슴이 두근거려서 드럼이잖아요. 드럼이라고 하니까 너무 와닿아서 이 곡을 선곡..

승환 : 심장은 드럼이다.

나인 : 그렇죠. 너무 일차원적인 해석이었나요?


승환 : 알겠습니다. 그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백의 ‘Heart Is A Drum’.

[00:10:29~] Beck – Heart Is A Drum

승환 : 벡의 ‘Heart Is A Drum’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뭔가 두구둥거리는 느낌이 드네요.


나인 : 멋있죠~

승환 : 네 사운드가 너무 멋있는데요.


나인 :그렇죠 맞아요.

승환 : 저는 벡 노래 하면 보통 이제 이터널 선샤인 노래 있잖아요. 그 노래를 항상 먼저 떠올리는데 또 굉장히 무드가 다른 노래였어요.

나인 : 그렇죠. 사실 원래 백은 훨씬 더 좀 드라마틱한 부분이 있는데 그 노래에서 좀 어둡고 우울했던 것 같기는 해요.

승환 : 재작년이 아니다, 한 3년 전인가 내한 왔을 때 갔었거든요. 이게 올림픽 올림픽 홀이었나 거기서 했던 것 같은데 그때 저도 이제 이터널 선샤인의 그 주제가 가수로만 알고 갔었다가 완전히 홀딱 반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나인 : 되게 다채롭죠.

승환 : 그리고 너무 멋있었어요.

나인 : 어떤 점이요?

승환 : 그냥 이제 막 연주하면서 노래를 하는데 진짜 외국 사람은 다르구나 이런 느낌이었어요. 진짜 뭘 해도 멋있고 뭘 해도 멋있네 저 사람들은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나인 : 재밌네요. 25년 전에 발표한 ‘루저’라는 곡이 제일 유명해요. 사실은 우리나라에서도 되게 많은 UCC시절에 되게 영상으로 해 가지고 사람들이 되게 자기가 루저다라는 얘기를 하면서 그런 루저를 깔았던 그런 곡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사실 천재 싱어송라이터라고 해도 될 것 같아요.

나인 : 락부터 포크 힙합 일렉트로닉까지 모두 가능한 아티스트고요. 지금 들으신 곡은 2014년에 발표한 모닝 페이스라는 앨범인데요. 그 앨범 수록곡인데 당시에 그램이 올해의 앨범상을 수상을 했습니다. 이 앨범은 진짜 완벽하거든요. 이 곡만 들어도 물론 좋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쭉 들으면…

승환 : 이 노래 듣고 너무 좋아서 너무 취향 저격이어서 들어야겠어요.

나인 : 이건 정말 강추하는 앨범이라 포크 좋아하신다면 필청해야하는 앨범이기도 하고요. 2000대 초반에 <시 체인지(Sea Change)>라는 앨범을 냈었는데 그 앨범이 역시 포크 앨범이었어요. 그런데 그 전에는 이제 굉장히 블루지한 느낌도 강하고 포스트 모던한 느낌이 강했었어요.


나인 : 벡이라는 아티스트가 그랬는데 앨범에서 나도 포크 잘해 이거를 보여줬던 거죠. 그러고 나서 다시 이제 백의 어떤 그런 느낌들로 돌아갔다가 2014년에 다시 모닝 페이스로 다시 한 번 포크를 이제 다시 시도를 했는데 올해 앨범상을 탈 정도로 평론가들한테도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승환 : 진짜 난 사람이네요.

나인 : 근데 연주를 너무 잘하고 일단 그리고 사운드에 대한 감각이 조금 남다른 것 같아요. 그래서 백의 사운드가 따로 있어요. 딱 들으면 뭔가 광활하면서 조금 뭐랄까 무겁기도 하면서 벡만의 사운드 메이킹을 정말 잘하는..

승환 : 지금 이 노래는 얼핏 보니 베어의 느낌도 좀 들었던 것 같아요.

나인 : 그럴 수 있네요. 네 광할함에서..

승환 : 뭔가 이렇게 대자연을 보면서 들으면 좋을 것 같아.

나인 : 그 광활한 게 미국은 사실 진짜 끝도 없이 펼쳐지는 어떤 도로라든지 사막이라든지 이런 게 있잖아요. 그런 걸 보고 자라면 정말 광활한 사운드가 조금 재연이 될 것 같은 근데 우리나라는 산이 많잖아요. 그래서 광활 사운드가 재연이 잘 안 되지 않나 보고 자란 것들이 음악으로서 이렇게 승화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저는 들더라고요.

승환 : 제가 얼마 전에 미국으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갔잖아요. 근데 이제 로케이션 이동하는 길에 정말 영화에서 보던 고속도로 있잖아요. 끝도 없는 고속도로 옆에 옆에는 사막이고.. 그런 데를 막 가고 있는데 이제 운전해 주시는 분께서 자꾸 힙합을 들으시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음악을 듣고 싶은데 제가 듣고 싶어 하시니까 저는 그냥 헤드폰 끼고 제가 따로 음악을 들었는데 그때 이제 보니 배우부터 해서 시기오로스 이런 사람들 그냥 정말 광활한 음악 있잖아요. 들었더니 진짜 이런 데서 이런 음악 들구나 진짜 그런 생각을 했다니까요.


나인 : 진짜 좋았겠다.

승환 : 일본에 가면 타마키 코지 들으면 이 사람이 왜 여기서 이 노를 썼는지 뭔가 느낌이 오고 노르웨이 가서 킹서브 컴피니언스 들으면 아 진짜 이런 데 살면 이런 음악을 하게 되는 건가 보다, 그런 게 좀 있는 것 같아요.

나인 : 저희 우리나라 사람들의 음악은 약간 대륙의 냄새가 나지 않나 또 그런 생각도 듭니다. 뭔가 좀 강인하고 대차고 이런 거 좋아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음악들이 많이 있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승환 : 알겠습니다. 당신의 봄날은 안녕한가요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을 함께하고 계시는데 첫 번째 노래 벡의 노래 만나봤습니다. 두 번째 노래 어떤 곡인가요?

나인 : 두 번째 노래는 엘리엇 스미스의 곡을 가져왔어요. 왈츠 넘버2라는 곡입니다.

승환 : 앨리오스미스와 봄 봄을 타시는 나인 씨와는 좀 어울리는 선곡이 아닌가

나인 : 그런가요. 많이 들었어요. 엘리아스미스 요즘.

승환 : 요즘에요.

나인 : 좀 슬펐어요.

승환 : 진짜 좀 안 좋으신가 보네요.

나인 : 네 슬펐어요.

승환 : 알겠습니다. 그 슬픈 노래 한 번만 더 듣겠습니다. 그럼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앨리어스미스의 Waltz #2.

[00:16:38~] Elliott Smith – Waltz #2

승환 : 엘리엇 스미스의 왈츠 넘버 2 듣고 오셨습니다. 이분의 목소리는 그냥 뭐라 해야 될까 뭘 해도 슬퍼요

나인 : 뭘까요.

승환 : 조금 이 노래는 어떻게 보면은 그래도 비교적 조금 경쾌한 느낌의 그렇죠 곡임에도 불구하고 엘리어스미스의 목소리가 가지고 있는 특유의 그 되게 짙은 우울의 정서 때문에 어떻게든 그게 가려지지 않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나인 : 약간 뿌연 느낌이 있어요 목소리에. 재밌는 게 지금 엘리엇 스미스 그리고 앞서 소개해드린 백이라는 아티스트 이 두 사람이 되게 나이가 비슷해요. 벡이 70년생이고요, 1970년생 그리고 일리언 스미스가 1969년생으로 한 살 차이인데 둘 다 미국 싱어송 라이터고요.

나인 : 그리고 지금 들으신 곡은 98년도 4집에 수록된 곡인데요. 그렇게 생각하면 이제 거의 데뷔 년도도 비슷하고 많은 것들이 비슷하지만 너무나 다른 거예요. 일단 벡의 사운드를 보면 좀 거칠지만 기름지거든요, 광활하고. 이 엘리노 스미스 노래를 들으면 거칠지만 차가우면서 약간 방구석 사운드라고 해야 될까요.

승환 : 딱 정확한 것 같아요. 방구석 사운드.

나인 : 그게 저는 너무너무 재밌었어요. 그래서 일부러 오늘 같이 한번 비교하면서 들어보려고 이렇게 붙여서 오늘 소개를 좀 해드렸습니다.

승환 : 진짜 엘리어스 미스 하면 딱 그 방구석 사운드라고 하는 게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엘리어스 미스의 영상을 유일하게 접했던 게 본인이 마치 이제 동영상 셀프 동영상 찍듯이 비트윈더 바스 그분의 기타 치면서 이렇게 하는 영상 있잖아요. 본인의 방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방에서 하잖아요. 그것 때문에라도 더 이렇게 느껴지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고 그 굉장히 벡의 음악은 기름지다라고 표현을 하셨는데 앨리어스미스는 뭔가 이렇게 차가운데 되게 드라이한 느낌도 좀 있는 것 같아요.

나인 : 그래서 벡의 음악을 들으면 앞에 시야가 이렇게 펼쳐지는 뭔가 시각적인 느낌까지 든다면 엘리엇 스미스는 오히려 나를 자꾸 생각하게 되는?

승환 : 그리고 뭔가 그 사람의 되게 극단적으로 개인적인 공간에 들어가 있는 느낌. 그런 세계에 되게 좁지만 그런 자신의 명확한 세계에 들어가 있는 느낌도 좀 드네요.

나인 : 맞습니다. 저도 딱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어쨌든 봄에는 역시 왈츠니까 왈츠 넘버 2를 올려봤습니다.

승환 : 앨리어 스미스를 요즘 많이 듣고 계시는 나인 씨. 앨리어스미스인데 정말 좋죠.


나인 : 너무 좋아요. 이게 4집인데 4잡 앨범도 굉장히 명반이에요. 그래서 이 앨범도 이 노래가 좋으셨다면 강추해드립니다.

승환 : 엘리어스미스와 챗 베이커 그리고 뭐 그런 류의 음악들을 이렇게 많이 들으면 굉장히 힘들 때 들으면 같이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있구나라는 게 느껴지는 그런 노래인 것 같아요.

나인 : 저는 오히려 요즘에는 그렇더라고요. 마음이 좀 편안해진다고 할까요. 왜 같은 온도의 사람을 만났을 때 말하지 않아도 이렇게 편안함이 있잖아요. 근데 온도가 다르면 일단은 불편하고 일단은 괴리감이 드는데 음악이라는 게 참 그래서 언제 어디서 만나느냐가 참 중요한 것 같아요.

승환 : 맞습니다. 오늘 라디오 들으시면서 앨리어스미스를 처음 만나신 분들에게도 뭔가 좀 특별한 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당신의 봄날은 안녕한가요, 다 안녕하길 바라면서 세 번째 노래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 네 세 번째 노래는 에이미 바이 하우스의 노래를 골라봤어요. 러브 아즈 어 루징 게임이라는 곡입니다.

승환 : 안녕한 노래들이네요. 정말 제가 진짜 좋아하는 노래거든요. 이거 혹시 라이브 버전인가요?

나인 : 아니요. 그냥 앨범 버전인데 라이브 버전 좋아하세요.

승환 : 너무 좋아요. 그 영화 있잖아요. 에이미 네 다큐 형식의 거기에서 이제 깔렸던 버전을 제가 너무 좋아해서. 근데 원곡도 당연히 너무 좋죠. 에이미 와인하우스 앨리어스미스에 이어서 에미 와인하우스를 들을 차례입니다.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에이미 와이너스의 Love Is A Losing Game.


[00:21:31~] Amy Winehouse – Love Is A Losing Game

승환 :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루 게임 듣고 오셨습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 오랜만에 들어요. 이 노래가 유독 전 좋더라고요.

나인 : 어떤 점이요?

승환 : 그냥 제목부터가 좋아요.

나인 : 되게 명언인 것 같죠.

승환 : 제가 다큐에서 지금 잘 기억은 잘 안 나는데 에이미 와인하우스가 만났던 남자친구들 한 명 한 명이 되게 에이미 와인하우스에게 되게 다 다른 영감을 줬더라고요. 그 다큐에 의하면 그때 이제 누구와 만났을 때 이 노래를 썼었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그때 되게 느꼈던 에이미 와이너스의 감정 그리고 생각들이 되게 많이 담겨있는 곡인 것 같아서 사랑은 뭐 지는 게임이다.

나인 : 이건 진짜 가사를 너무 잘 쓴 것 같다는 생각이.

승환 : 그리고 제가 얼마 전에 스타이즈본을 봤어요. 비행기에서 스타이즈본이랑 보헤미안 랩소디 두 개를 다 두 편 몰아서 봤거든요. 근데 그 스타이즈본의 레이디 가가랑 에이미 마이너스랑 저는 왜 이렇게 닮았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뭔가 좀 닮았다고 느꼈었는데.

나인 : 그랬구나 저는 스타일즈 본은 아직 보지 못해서

승환 : 보헤미안 랩소디는 봤다 했나요.

나인 : 그것도 저도 비행기에서 봤어요. 그래서 되게 되게 재밌던데요.

승환 : 저는 둘 다 자막 없이 봐서 그냥 정황으로만 봤어요. 정황으로 지금은 쟤네가 싸우고 있구나 지금 되게 좋네 지금 감정이 괜찮은 것 같은데 이러면서 대강 정황으로만 영화를 봤다.


나인 : 그렇군요.

승환 : 재밌더라고요. 에이미 와인하우스 이 노래는 또 언제 나왔던 노래죠?

나인 : 이 노래가요 2006년에 나온 곡입니다. 백투블랙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이게 데뷔 앨범이 에이미와이나우스가 프랭크라고 2003년에 나왔고 그 다음에 두 번째 앨범으로 백트 블랙이 나온 건데 정말 이 앨범은 팝 음악 역사의 길이 남을 명반이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당시에 그래미어워드 6개 부문을 수상을 하기도 했고요 이게 하나 받기도 어려운데 6개 부문을 수상을 했다는 거는..

승환 : 휩쓴 거죠.

나인 : 그렇죠. 이게 뭐랄까 목소리에서 되게 낭만적이면서도 굉장히 레트로한 느낌이 강해요. 굉장히 독보적이고 특별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는 송라이터라고 생각을 합니다. 영국의 싱어고요, 소울 재즈 알앤비를 주로 이제 하고 있는데 무대에서 퍼포먼스도 굉장히 저는 멋지더라고요

승환 : 퍼포먼스도 굉장히 레트로한 느낌이 드는데 그게 너무 멋있어요.


나인 : 그렇죠. 근데 재밌는 거는 다른 인터뷰에서 그런 얘기를 했었어요. 데뷔 앨범 프랭크는 그렇게까지 성공을 하지 못했는데 물론 백투 블랙에 비해서. 왜 백투 블랙이 잘 되고 이 프랭크는 잘 안 된 것 같냐 라는 얘기를 했더니 내가 그때와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단지 하나 내 몸이 말랐기 때문이다, 이런 인터뷰를 했더라고요.

나인 : 전 그게 상당히 기억에 남거든요. 나는 똑같은데 사람들이 날 봐줄 때 내 말은 몸 때문에 된 것이다라는 식의 굉장히 시니컬한 인터뷰를 보고 그 당시에 파파라치들이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굉장히 많이 괴롭혔잖아요.


나인 : 맞아요. 그래서 물론 에이미 하우스 자체도 엽기 행각을 많이 보여주긴 했지만 그 파파라치들이 그렇게 너무 구니까 더 아마 스트레스를 받았을텐데 그 인터뷰를 보고 얼마나 힘들었으면 이런 얘기를 했을까라는 생각도 저는 들더라고요.

승환 : 에이미 와이나스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경로가 사실은 우리가 음악은 정말 음악을 듣는 거고 에이미 와이나스라는 사람을 제가 그래도 이런 사람이었구나라고 알고 있었던 게 계속 지금 말씀드렸던 그 영화를 통해서였는데 되게 뭐라 해야 될까요. 저런 영혼이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저런 영혼한테 그 삶이 얼마나 또 힘들게 느껴졌을까라는 생각을 되게 많이 했었습니다.


나인 : 맞아요.

승환 : 당신의 봄날은 안녕한가요.

나인 : 네 그렇습니다.


승환 :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라나 델레이의 곡을 골라왔어요. ‘본 투다이’라는 곡입니다.

승환 : 라나 델레이라는 분의 음악을 지난번에도 한번 가져오시지 않았어요.

나인 : 네 그랬던 것 같아요. 왠지 제 느낌에.

승환 : 제목도 본투 다이에요.

나인 : 장난 아니죠. 이 제목 보고 저는 처음에 이것은 진정한 중2병이 아닌가.

승환 : 약간 너바나의 음악일 것 같은 느낌인데 알겠습니다. 한번 음악 듣고 와서 또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 듣고 올게요, 라나 델 레이의 ‘본 투 다이’.

[00:26:55~] Lana Del Rey – Born To Die

승환 : 라나델레이의 본투 다이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 당신의 봄나란 안녕한가요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는데 되게 좀 이렇게 산뜻하고 네 발랄한 그런 느낌에 선곡들일 거라고 생각을 했는데 약간 좀 묵직한 느낌이 있네요. 이 노래도 역시 좀 그러한 노래였던 것 같습니다.

나인 : 사실 선곡을 다 하고 나서 주제를 정했는데 주제하고 약간 안 맞았나라는.

승환 : 아니요. 안 맞지는 않고요.

나인 : 다행이다.


승환 : 예상을 벗어나는 선곡인 것 같습니다.

나인 : 본다이 사실 본 다이 죽으려고 태어났다 약간 이런 분위기인데 많은 분들이 가사가 좀 궁금하실 것 같아서 제가 잠깐 한 부분을 읽어드릴게요. 퍼붓는 빗 속에서 강하게 너한테 키스하게 해줘 너의 마지막 단어를 선택해 봐 이게 마지막 시간이야 너와 나 우리는 죽으려고 태어났으니까. 굉장히 좀 뭐랄까 좋게 얘기하면 영화적이라고 해야 될까?

승환 : 그 이포올리의 마지막 장면 같아요.

나인 : 그런 영화적 고전 영화적인 우아함 같은 것들이 좀 있고요. 어떻게 보면 시네마틱한 음악이라고 해야 될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이제 이름 자체가 하나의 장르 같다는 생각이 저는 들더라고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아티스트입니다. 미국 싱어송라이터예요. 좀 평론가 이대화 씨가 그런 이야기를 했어요. 라나 델레이를 두고 한번 빌려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뮤지션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좋은 곡을 쓰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더 어려운 것은 캐릭터를 갖는 것이라고 한다 라나 델레이는 둘 모두를 가졌다. 이런 글을 쓰셨더라고요. 근데 너무 와 닿아서 오늘 한번 읽어드렸습니다.

승환 : 라나 델레이, 저는 사실 이렇게 많이 접해보지 못했던 뮤지션이어서 지난번에 빌리 아일리시에 이어서 또 한 번 새로운 뮤지션에게 제가 또 입덕하게 되지 않나 않을까.

나인 : 이 비디오들이 진짜 멋있어요.

승환 : 전 빌리 아일리한테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어요. 계속 너무 멋있어요. 진짜 저보다 훨씬 어린데. 누나예요. 그냥 멋있으면 누나인 것 같아요.

나인 : 라나 델레이도요, 비디오들이 굉장히 뮤직비디오들이 아주 영화적이거든요. 그래서 노래들이랑도 정말 잘 어울리고 어떤 헐리우드 50년대 60년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상당히 메이킹을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일 유명한 곡은 영앤 뷰리플이라는 곡이 그 위대한 개츠비 ost에 나왔던 곡인데 그 노래 들으시면 아실 거예요. 이 노래였구나 하고 아마도 아실 겁니다.

승환 : 아마 들어가는 길에 라나델레이를 쭉 찾아볼 것 같습니다. 자 당신의 봄날은 안녕한가요 주제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이제 새벽이 점점 더 깊어져 가고 있는데 그런 새벽에 들으면 너무 좋은 노래 하나 골라왔어요.
로라 음블라의 리트 걸 블루라는 곡입니다.

승환 : 처음. 들어보는 뮤지션입니다.

나인 : 이름이 특이해요. 음블라. 그렇죠.

승환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로라 음블라의 ‘리틀 걸 블루’.

[00:30:54~] Laura Mvula – Little Girl Blue

승환 : 로라 음블라의 ‘리를 걸 블루’ 듣고 오셨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음악이에요.

나인 : 진짜 너무 심하죠.

승환 : 심각했어요. 너무 했어요. 이건.

나인 : 너무 했죠. 우와~

승환 : 진짜 새벽에 듣기 너무 좋고 이렇게 동이 터올 때 특히 혼자 듣고 싶은 음악인 것 같아요. 너무 아름다운 목소리고.

나인 : 영화 노예 12년의 ost에요. 이 ‘리틀 걸 블루’라는 곡은 1935년에 발표된 곡인데 니나 시몬 버전이 굉장히 유명하고 챗 베이커도 불렀고 굉장히 많은 아티스트들이 부른 스탠다드 곡인데요. 지금 로라운블라의 버전이 저는 제일 좋아요.


승환 : 이보다 좋을 수가 있나요.

나인 :근데 리나 시몬에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루라운블라가 그런데 리나 시문 버전보다도 오히려 저는 루라 블라 버전이 너무 좋더라고요. 뭔가 고요하고 평화로운데 그 안에 강인한 뭔가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런 힘이 있는 비상함이 있는 느낌이에요. 노예 12년 영화 때문에 그럴 수도 있죠.

나인 : 그래서 너무너무 제가 좋아하는 곡입니다. 로라운블라는 영국 싱어송라이터인데요. 좀 음악들이 좀 난해한 구석이 있어서 이 노래 때문에 로라 온글라까지 찾아들었다가 그 음악까지는 제가 소화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스탠다드 곡 부를 때 매력이 더 발산되는 보컬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승환 : 들으면서 그 리차드 보나의 음악에서 들을 수 있는 어떤 평화로움 같은 것들을 좀 느꼈던 것 같아요. 어떤 되게 원초적인 어떤 평화 이런 말은 좀 어렵게 하긴 했지만 되게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나인 : 너무 어떤 건지 알 것 같아요.

승환 : 방송 끝내고 싶네요.

나인 : 이걸 마지막 곡을 할걸.

승환 : 아 진짜 끝내고 싶다. 하지만 우리는 남은 한 곡이 더 있습니다. 당신의 봄날은 안녕한가요라는 주제 오늘 또 마지막 마무리 지어줄 노래 들어볼 차례인데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 리아나의 클로스트라는 곡을 골라왔는데요. 이 리아나 하면은 팝음악을 몰라도 이름을 들어봤을 법한 어떤 최고의 팝스타잖아요. 근데 그녀의 2016년 앨범 엔타이라는 앨범이 있는데 아주 명반이에요. 뭐 발라드 힙합 알앤비 소울까지도 넘나들면서 굉장히 매력을 보여주는 앨범인데 그 중에서 오늘 발라드 노래 골라봤습니다. 클로스트라는 곡이에요.

승환 : 알겠습니다. 리아나는 뭐 다들 아실 테니까 그러면 이 노래 들으면서 오늘 밤의 조각들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정말 엄청난 선곡들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나인 : 제가 마음이 힘들면 선곡이 잘 되더라고요.

승환 : 선곡이 좀 안 돼도 괜찮으니까 마음이 좀 괜찮으셨으면 좋겠다.

나인 : 고맙습니다.

승환 : 나인 씨의 봄날이 안녕하기를 바라면서 오늘 밤의 조각들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오늘도 감사합니다.

나인 : 네 고맙습니다.

승환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190405(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카코포니]

set list

  • [00:01:40~] Coldplay – Fix You
  • [00:11:12~] 카코포니 (Live) – 숨
  • [00:18:56~] 카코포니 (cacophony) – 로제타
  • [00:25:26~] 카코포니 (Live) – WHITE
  • [00:30:25~] 카코포니 (cacophony) – Tell me
  • [00:32:36~] John Lennon – Oh My Love (Take 20 / Raw Studio Mix)
  • [00:34:40~] Department Of Eagles – In Ear Park

talk

이별하고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는 사람에게 의사가 이런 처방을 내렸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 먼저 침대를 깨끗하게 정리하세요. 이유에 대해 묻자 의사가 대답합니다. 작은 거라도 스스로 통제하면서 기운을 차려야 돼요. 이별하고 가장 힘든 게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이거든요.

이별도 그렇고요,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내 능력으로 불가능한 상황에서 우린 참 무력해집니다.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어서 지키지 못한 것들에 미안해지는 밤인데요. 모두 한마음으로 건네는 작은 위로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간절한 마음들이 전해지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Coldplay – Fix You (콜드플레이 – 픽스 유)

4월 5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최은영 님께서 신청하신 콜드플레이의 ‘픽스유’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지금 곳곳에 이제 어제 그제 산불 때문에 많은 분들 걱정하고 계실 텐데요. 저도 역시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나서 똑같은 마음으로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 쪽에 계신 저희 요정님들도 모쪼록 안전하게 계시길 바라고 무엇보다 빨리 신속하게 피해 복구가 되고 더 이상 큰 피해가 없기를 바라겠습니다.

[00:02:45~]
자 5279 님께서

‘무서운 불이 강원도를 덮쳤는데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속상하네요. 모두가 한마음으로 간절히 바란다면 이루어지겠죠. 제발 하늘이 더 이상 노하지 않길 간절히 바래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뭐 제가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게 없어서 좀 그렇지만 그저 더 이상의 피해가 늘지 않고 빨리 피해 복구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금요일 밤은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이죠. 오늘 저도 기대 많이 하고 있는 날인데요. 잠시 후에 함께 하도록 할게요. 사연과 신청곡 어디로 보내주실지 다들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10~]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첫 인상을 결정짓는 세 가지 요소는요. 외모, 목소리, 어휘라고 하는데요. 실물을 뵌 적 없구요, 말을 나눠본 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노래에서 느낀 목소리만으로 제 마음에 아주 강렬한 첫인상으로 남은 분입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라이터 카코포니와 함께 할게요.


숲디: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궁금하고 기대되는 이 분을 모실 수 있게 됐네요. 카코포니 어서 오세요.

카코포니: 네 안녕하세요. 카코포니입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숲디: 정말, 정말 반가워요. 먼저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 요정님들이거든요. 숲의 요정들 요정들께 정식으로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카코포니: 요정님들 안녕하세요. 싱어송라이터 카코포니 입니다.

숲디: 아…평소에 라디오 좀 들으시나요?

카코포니: 요즘 많이 안 들었었는데 음악의 숲은 좀 가끔 듣고 있어요.

숲디: 진짜로요 그럼 제가 그 항상 이제 프로그램 마지막 곡이 저의 선곡이거든요. 제가 카코포니 씨의 음악을 두 번이나 틀었었는데 알고 계셨나요?

카코포니: 네 지인의 연락을 받아서 너 음악의 숲에서 소개됐다고 알고 있냐고 그래서 그때부터 조금씩 듣기 시작했어요. (숲디: 그렇구나 자기 음악 내 음악 틀어주니까…) 너무 신기해서…

숲디: 근데 진짜 저는 어떻게 알게 됐냐면 어느 날 제가 유 승우 씨 가수 유 승우 씨와 자주 만나는 편인데 어느 날 갑자기 되게 멋진 음악을 발견했다면서 같이 술 한 잔 하다가 틀어주는 거예요.
그때 ‘숨’이라는 노래 뮤직비디오를 이렇게 봤었는데 무슨 배우 분처럼 연기를 하셔서 되게 인상 깊게 들었는데 오늘 이렇게 만나 뵙게 돼서 너무 반갑습니다.

카코포니: 영광입니다. 감사합니다.

숲디: 평소에 이 새벽 1시 2시 이 시간 때 보통 뭐 하세요?

카코포니: 보통 생각이 많아져서 잠을 못 이룬다거나

숲디: 아 그래요 보통 이 시간에는 잠을 못 자는 거예요. 아니면 한참 활동할 시기인 거예요?

카코포니: 그냥 잠을 좀 못 자는 것 같아요. 요즘

숲디: 자려고는 하나 그렇구나 그래요 카코포니, 카코포니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계시는데 본명은 김 민경 씨 이건 또 저 오늘 처음 알았네요. 예명은 직접 지으신 거예요?

카코포니: 네 직접 지었습니다.

숲디: 불협화음 이라는 뜻이더라고요 찾아보니까 어떤 의미에서 이렇게 짓게 되셨나요.

카코포니: 그냥 뭔가 원래 불협화음은 잘못됐다고 생각해서 이름을 원래 안 붙지 잖아요? 무시하거나 근데 불협화음이라고 그냥 이름을 붙이는 순간 그게 존재하게 되고 계속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숲디: 네) 그래서 근데 제 음악도 약간 이상하고 그러다 보니까 그냥 제 자신을 불협화음이라고 이름을 붙이면 뭔가

숲디: 실제로 그 로제타라는 노래에서 그 브라스가 약간 불협 으로(카코포니: 맞아요) 나오잖아요. 그게 전 되게(카코포니: 아 그래요) 인상적이더라고요. 카코포니, 카코포니 스럽네요. 진짜 알겠습니다. 라디오는 혹시 많이 좀 나오셨나요.

카코포니: 이게 두 번째예요. 한 번 “원음 방송 밴드피플 라디오 스타”에서 한 번 나왔고 공중파 라디오는

숲디: 공중파는 처음이시구나. 다 영광입니다. 카코포니 라는 장차 정말 레전드가 될 뮤지션을 제가 처음으로 소개하는 거니까 (카코포니: 아닙니다. 제가 영광입니다.) 잊지 말아주세요.
지금까지 딱 한 장의 앨범이 나오셨어요. 작년 10월 4일에 발표한 “화”라는 앨범인데 사실 요즘은 싱글로 먼저 많이 발표를 하는 편이잖아요. 시장이 시작부터 딱 정규 앨범으로 발표를 하셨습니다. 이 <화>라는 앨범이 처음엔 그냥 화날 때 그 화인 줄 알았는데 화목할 화라고 하더라고요

카코포니: 이게 사실 저희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그러니까 어머니를 기르기 위해 기리기 위해서 쓴 앨범인데 너무 많은 감정들이 있다 보니까 한곡 두 곡 발표에서는 다 표현을 못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정규 앨범으로 원래 음악 안 하다가 갑자기 (숲디: 원래 음악을 안 하셨어요?) 공부하다가 진짜 음악을 해야겠다. 약간 그런 생각이 들어서 정규 앨범을 준비했었고 그리고 이 화자는 제가 카코포니 불협화음이잖아요. 근데 불협화음인데 조화로움을 노래한다. 결국에는 그걸 나타내고 싶기도 했고 저희 어머니 성함 마지막 자가 이 정화해서 정화 이자예요. 그래서 엄마 이름도 가지고 있는 앨범 이름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굉장히 좀 뭐 그럴 당연히 그러겠지 싶긴 했지만 역시나 굉장히 심오한 또 뜻을 담은 앨범이고 또 그런 분이신 것 같네요. 근데 진짜 보통은 이제 요즘 한곡 내고 반응 보고 다시 뭔가를 또 새로운 걸 내고 이런 행보들을 많이 뮤지션들한테서 볼 수 있는데 이미 설명하신 거 들어보니까 그 앨범 자체가 카코포니 씨한테 의미 자체가 달랐기 때문에 정규 앨범으로 내는 게 뭐 그럴 수밖에 없었던 이치처럼 느껴지기도 하네요. 알겠습니다. 앨범 발표하시고 나서 뭔가 뭐 라디오 늘 두 번째 출연이라고 하셨고 뭔가 다른 활동 같은 게 어떤 게 있으셨나요. 좀 정보를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카코포니씨에 대한,

카코포니: 뭐 그냥 홍대에서 공연 조금 하고 있고요. 뮤직비디오를 계속 찍어서 올리고 있습니다.

숲디: 그래요, 뮤직비디오도 굉장히 인상적이더라고요. 지금 음악에서 듣고 계시는 분들이 오늘 카코포니 씨의 음악도 들으실 거고 많은 이야기도 나눠볼 텐데 뮤직비디오를 한번 찾아보셨으면 하는 굉장히 좀 섬뜩한 부분들도 있고 하더라고요 저의 감상으로는 알겠습니다. 궁금한 게 굉장히 많은데 일단 가장 궁금한 게 우리 카코포니 씨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고 싶어요. 오늘 첫 번째로 들려드릴 주실 라이브 어떤 곡일까요?

카코포니: 이 음숲에서 두 번 틀어졌던 노래인데요. ‘숨’이라는 곡 들려드리겠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요 준비되신 대로 오늘 또 피아노 반주에 도와주신 분과 함께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에서 두 번째로 그랜드 피아노의 소리를 들을 있는 시간이네요. 천천히 준비하시고 준비되시면 말씀해주세요.

카코포니: 네 준비됐습니다.

숲디: 네 그러면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카코포니의 ‘숨’.

[00:11:12~] 카코포니 (Live)_숨

숲디: 아… 너무 좋네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카코포니의 ‘숨’ 피아노 연주 이신 조원 씨와 함께 또 연주를 해주셨는데 잘 들었습니다. (카코포니: 감사합니다.) 너무 좋네요. 진짜 앨범에 실려 있는 노래에 대해서 이제 직접 소개하신 글을 보니까요. 이 곡은 이렇게 쓰여 있더라고요 “세상에 영원한 것은 죽음밖에 없기에 내가 죽음을 노래하는 것은 영혼을 노래하는 것과 같다.”

카코포니: 굉장히 거창하게 제가 썼었네요.

숲디: 이렇게 쓰셨네요. 근데 진짜로 제가 음원으로만 이제 엄청 듣다가 이렇게 듣는데 지금 머리도 약간 이렇게 불그스름하시고 지금 의상도 좀 그렇고 약간 주술사 같은 느낌이 저를 약간 홀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굉장히 몰입해서 노래를 부르시는데 라이브도 정말 멋지셨습니다.

카코포니: 감사합니다.

숲디: 음악의 숲 듣고 계신 분들은 주무시려다가 잠이 확 왔어요. (카코포니: 죄송합니다.) 아니요. 좋다는 뜻이죠. 잠을 확 알겠습니다. 이 노래 어떤 곡인지 좀 카코포니 씨가 직접 설명을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카코포니: 이곡이 앨범에 있는 노래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썼던 곡인데 그냥 엄마가 떠난 방에서 그냥 앉아있는데 엄마 물건들은 그대로 있고 엄마 채취도 그대로 있는 거예요. 그래서 엄마가 진짜 떠났는지 아니면 진짜 그냥 있는 건지 잘 구분이 안 되는 상태에서 갑자기 멜로디랑 가사가 그냥 동시에 떠올라서 거의 한 2시간 정도 만에 다 나왔던 노래고 (숲디: 그랬구나) 엄마가 떠났는데 그냥 엄마가 왠지 내 안에 있어서 내가 엄마를 노래하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서 이런 노래를 만든 것 같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 가사 중에 “내 안에서 숨을 쉬며 노래하세요. 그토록 잡고 싶던 호흡으로” 그 가사가 되게 이렇게 들어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되게 이 노래가 정말 좋은 것 중에 하나가 맨 마지막 아웃트로가 그건 마치 이제 어머니에 관한 노래라고 하니까 저 혼자서 이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 거죠. 마치 어린 시절에 어머니가 쳐주셨던 피아노 소리를 담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라고 근데 아웃트로가 너무 멋있어서 또 연주도 굉장히 멋지게 잘해주셔서 시작부터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그 숨이라는 곡 뮤직비디오가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원래 타이틀곡이 아니라서 뮤직비디오가 없었는데 이렇게 저처럼 좋아하는 분들이 많아서 찍게 되셨다고 들었어요. (카코포니: 맞아요.) 그럼 뒤늦게 뮤직비디오를 만드신 거네요.

카코포니: 원래는 로제타 뮤직비디오만 이제 앨범 발매했을 때 공개를 했었는데 끝 발매하자마자 숨이 제일 반응이 좋고 그리고 뮤직비디오 감독님께서 이 노래는 진짜 꼭 찍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그냥 찍게 되었습니다.

숲디: 진짜 고마워요. 찍어놔서 되게 잘 봤거든요. 처음에 저는 카코포니 씨를 얼굴을 모르니까 배우분을 쓰신 줄 알았어요. 그러니까 너무 연기가 무표정이었다가 씩 웃었다가 그래서 근데 오늘 제가 이렇게 혹시나 눈 마주치면 부담스러울까 봐 흘끗흘끗 봤는데 노래 지금 라이브 하실 때도 약간 그 뮤비 에서 봤던 제스처 들이 좀 나오는 것 같더라고요 그게 그냥 촬영할 때도 되게 자연스럽게 나오는 제스처였나 봐요

카코포니: 아무것도 없었고 사실 그냥 원테이크 로 찍자 이렇게 해서

숲디: 그럼 진짜 금방 끝났겠네요. 촬영이 아 진짜… 대단한 분이다. 연기가 아니라 진짜였네요. (카코포니: 연기가 아니었죠. 사실) 원래 음악을 안 하셨다고 (카코포니:옛날에 잠깐 대학생 때 조금 했었다가 그냥) 경영학과를 나오셨어요. 그럼 그러면 음악을 배운 게 없는 거예요.

카코포니: 배우진 않았고 그냥 나중에 4월에 진짜 음악을 해야겠다. 작년 4월에 해서 그때 이제 미디 같은 걸 조금 배워서

숲디: 그럼 그때부터 음악을 시작하신 거예요.

카코포니: 네 제대로 한 건 그때가

숲디: 말도 안 된다. 진짜 실례지만 혹시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카코포니: 26입니다) 지금 약간 귀인을 모셔놓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요. 알겠습니다. 우리 앨범 얘기를 좀 더 나눠보고 싶어요. 앨범이 발표된 10월4일이 굉장히 특별한 날이라고 들었습니다. 어떤 날이죠? (카코포니: 어머님 생일) 생신 이시 구나 앨범 속에 그 이렇게 적혀 있네요. 어머니께서 이제 작년 봄에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셨다고 앨범이 이제 가을에 나왔으니까 그럼 바로 작업을 하셨던 걸까요.

카코포니: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거의 밤낮으로 그냥 계속해서 사실 아무것도 몰랐으니까 미디 하나도 잘 못 다루고

숲디: 그전에도 그럼 곡을 써놓고 이런 게 쓰고 있어…

카코포니: 그전엔 옛날엔 그냥 막 멜로디만 붙일 줄 알고 아무것도 못 했는데 (숲디: 코드도 모르고) 네 지금도 몰라요 코드는

숲디: 그렇구나 그럼 편곡은?

카코포니: 그냥 혼자 어떻게 하는 거예요. 그냥, 그냥 한 열 몇 시간씩 그냥 계속 컴퓨터 앞에 있어요.

숲디: 아 그럼 다 미디로 하시는 거예요. 피아노도 이렇게 코드 만들어 보고 이 화성이 좋네 이러면서

카코포니: 무슨 코드를 쓰는지 몰라서

숲디; 뻥치지 마세요. 하하하…

카코포니: 피아노 치는 오빠가 엄청 고생이 많아요. (숲디: 그러시겠다.) 제가 대체 이게 무슨 코드야 이러면 몰라요 그래서 그냥 미디 파일을 보내줘요.

숲디: 좀 많이 충격이에요. 음악 음악을 제가 하고 나서 가장 충격 받은 것 같아요. 느낌이 드네 그랬구나, 알겠습니다. 인터뷰를 못하겠어요. 거짓말이죠. 솔직히 (카코포니: 아니에요.) 알겠습니다.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그러면 계속 어머니 얘기를 할 수밖에 없네요. 죄송하게도 이제 음악을 예전에는 취미로 가볍게 했다가 본격적으로 하신 건데 카코포니 씨에게 어머니는 뭐 어떤 존재였나요. 좀 질문이 이상하기도 하지만요.

카코포니: 음악을 하게 마지막에 그 엄마의 죽음이 저를 음악하게 만들었어요. 사실 엄마의 삶이 이제 객관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죽음이 가까워지니까 뭔가 나의 삶을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나는 무엇을 해야 되는 사람인가라고 했을 때 음악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그냥 너무 자연스럽게 들어서 엄마는 뭐 엄마이기도 한 존재지만 그냥 음악을 하게 만들어준 사람이기도 한 것 같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음악을 어머니께서도 혹시 음악을 하셨나요?

카코포니: 그렇지는 않으셨고 근데 이제 예술에 되게 관심이 많으시고 좋아하시던 분이셨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지금 질문을 드리고 싶은 게 굉장히 많은데 우리 또 음악을 한 곡 듣고 와서 얘기를 좀 나눠봐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라이브가 아닌 음원으로 한 곡 들을게요. 제가 또 좋아하는 이 <화>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이죠. ‘로제타’를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00:18:56~] 카코포니 (cacophony) – 로제타


숲디: 카코포니의 ‘로제타’ 듣고 오셨습니다. 그 음악 나가는 사이에 카코포니 씨랑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중간에 나오는 이제 브라스의 불협이 카코포니 씨는 불협인 줄 모르셨대요. 근데 이제 같이 믹스 작업하는 분께서 되게 불협을 많이 쓴다라고 얘기했다고 근데 이제 듣는 사람은 그 외에 되게 현대 음악처럼 듣는다고 해야 하나 되게 적절히 의도해서 넣은 것 같은 느낌이

카코포니: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이렇게 들어가야겠는데 하고 넣었던…

숲디: 근데 진짜로 이게 뭐 음악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라도 멜로디 정도는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이렇게 흥얼흥얼 거리면서 거기에 이제 뒷받침이 되어주는 기반이 돼주는 반주들 악기 소리 하나하나들 그 화성들 이런 것들을 편곡 편곡이라는 거는 진짜 작곡 정도는 할 수 있어도 편곡은 진짜 이게 해야지 훈련이 된 사람들이나 할 수 있는 거라고 저는 늘

생각을 해왔는데 오늘 좀 그게 깨지는 것 같기도 하고요

카코포니: 엄청 이것저것 다 시도를 해보는 것 같아요. (숲디: 넣었다가 이거 좀 아닌 것 같다 뺐다가)
그거 그냥 밤낮 며칠 동안 계속 그것만 하다 보니까

숲디: ‘로제타’도 그러면 그렇게 만들어진 노래인 거죠. 앨범 타이틀 곡 이 이제 두 곡이에요. 이 ‘로제타’와 아마 제가 알기로는 ‘화이트’ 라는 곡 영화 “로제타”에서 이 노래는 그럼 영감을 얻은 건가요? (카커포니: 네) 어떤 영화예요. 전 안 봐서 모르는데…

카코포니: 이 영화가 벨기에 감독이 찍은 영화인데 그냥 되게 가난한 집안의 여자아이에 대한 얘기예요. 굉장히 현실적으로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아무것도 못하는 그런 로제타한테 약간 친구 같은 존재가 처음으로 생겨서 약간 희망을 가졌다가 결국에는 또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또 문제가 생기다가 마지막 결말은 좀 애매하게 끝나요. 모호하게

숲디: 그런 그거에 영감을 받아서 쓰신 알겠습니다. 카코포니로 앨범을 발표하기 전에 주마 루드라는 그룹을 하셨더라고요 듀오였어요.

카코포니: 대학생 때 정말 잠깐

숲디: 앨범을 내기 내셨네요.

카코포니: 싱글을 하나 냈었어요. 어디서 지원을 받아서

숲디: 그럼 그것도 이제 카코포니 씨랑 그분과 함께 만든
카코포니: 이때는 그냥 제가 작사 작곡만 했고 저도 그 당시에는 제가 편곡을 절대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그냥 멜로디랑 정말 작사만 하고 그분께서 이제 기타로 편곡을 해주셨었어요.

숲디: 2014년에 앨범을 발표했었고 2015년에 파주 포크송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으셨다고

카코포니: 네 그때 그냥 어떻게 운이 좋아서…

숲디: 어떻게 그러면 이걸로 시작하게 되신 건가요?

카코포니: 나름 대학생 때 조금 음악을 해보겠다 해서 홍대에서 이제 공연을 몇 개 했었는데 그때 이제 만난 사람이었어요.

숲디: 음악을 진짜 좋아하셨나 보네요. 어렸을 때부터

카코포니: 음악을 원래 해야겠다라는 마음은 있었는데 현실적인 문제도 있었고

숲디: 어떤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카코포니 씨가 요즘에, 요즘에 카코포니의 픽, 원픽 본인인가요? 누구죠?

카코포니: 요즘 진동욱 씨라고 또 인디에서 있는 분이신데 데카당이란 밴드의 보컬 분이신데 그분이 또 최근에 알게 됐는데 친구가 죽어 가지고 앨범을 만들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걸 듣고 좀 많이 위로를 받았던 것 같아서 요즘 그 앨범 많이 듣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카코포니 씨가 아까 음악 나간 사이에도 좀 얘기를 나눠봤는데 이소라 씨도 좋아하고 제임스 블레이크 존레논 라디오 헤드 이런 분들 되게 좋아하시더라고 (카코포니: 너무너무 사랑합니다.) 저도 고등학교 때 진짜 제 하루 일과를 꽉 채웠던 뮤지션들이 그 딱 그분들인 거예요. (카코포니: 신기하네요.) 뭔가 동지를 만난 것 같아서 (카코포니: 많이 없는데 한국에) 반가웠습니다. 근데 이제 그 그룹으로 활동을 하시다가 한동안 음악을 안 하셨던 건데 그러면 이제 그때는 뭔가 음악을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지 않았던 였나 봐요.

카코포니: 그때도 좀 잘 되면 해볼 마음은 있었는데 그 듀오였잖아요. 그분이랑 연애를 하다가 깨지는 바람에…..

숲디: 에고… 그렇구나… 그런 얘기를 방송에서 하셔도 되는 거예요.

카코포니: 괜찮지 않을까요. 그래서, 그래서 그냥 원래 하던 공부나 해야겠다. (숲디: 그래서 경제학과를 다시)그래서 공부 열심히 했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지금 소속된 회사가 강 현민 씨 그리고 또 이 승열 씨 클래지, 클래지 씨 등등 계시는 곳인데 플럭서스 지금 기획사와는 어떻게 인연이 닿으신 걸까요.

카코포니: 제가 10월 4일날 엄마 생신이어서 꼭 발매를 했어야 되는데 모든 유통사에서 거절을 했었어요. 그날 안 된다고 그러다가 이제 망했다. 이랬는데 그냥 어떻게 지인을 통해서 한번 플럭서스가 유통을 해줄 수도 있다라고 해서 노래를 보냈었는데 2주 전이었어요. 발매 2주전 (숲디: 아 그렇구나) 근데 해주셨어요.

숲디: 이승열 씨 굉장히 팬이거든요. 고등학교 때 진짜 엄청 들었었는데 그래요 플럭서스 에 계시다고 그래서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그 섭외 전화 드렸을 때 회사에서 굉장히 기대하고 있는 뮤지션이라고 하시던데 아낌없는 지원을 받고 계신가요?

카코포니: 근데 전속 가수는 아니어서요. 저는 저를 제 자신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숲디: 그래요 제일 잘하고 있네요. 알겠습니다. 우리 이제 슬슬 라이브 한 곡 더 들을 차례인데 어떤 노래 이번에 들려주실 건가요?

카코포니: 타이틀 곡인데요. 이 노래도 ‘화이트’라는 곡입니다.

숲디: 이 노래도 피아노 완곡으로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다시 이동을 해주시고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카코포니의 ‘화이트’

[00:25:26~] 카코포니 (Live)_WHITE(화이트)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카코포니의 ‘화이트’ 이게 건반 하나로 이렇게 들으니까 굉장히 좀 색다른데 이 노래는 또 이제 앨범의 타이틀 곡 중에 하나죠 이 노래 역시 셀프 곡 소개 이렇게 적으셨어요. “나는 그들을 영원히 품고 노래할 것이다. 이는 슬프지만 희망의 문장이다.” 이렇게 그대는 아무래도 말씀하셨던 어머니이실 것 같은데 화이트는 뭔가 이제 희망 의지의 색으로 봐도 되는 걸까요.

카코포니: 네 저한테 흰색은 뭔가 텅 빈 느낌이어서 좀 슬프고 공허한 느낌도 들지만 동시에 너무 밝잖아요. 사실 그래서 희망적인 것도 같이 느껴지는 것 같아서 곡 제목을 ‘화이트’라고 지었습니다.

숲디: 그랬구나 이 노래 마지막에 건반 약하게 나오면서 노래를 되게 좀 음정도 약간 이렇게 떨리면서 부르시는데 그게 너무 이렇게 감정이 확 오는 것 같았어요. 노래도 정말 잘하시는 것 같아요. (카코포니: 감사합니다. 정 승환님께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 아무튼 작년에 하신 인터뷰 보니까 이미 다음 앨범 곡 리스트가 거의 정해졌다고 혹시 지금 준비하고 계신 건가요?

카코포니: 12곡 정규 (숲디: 또 정규 앨범) 앨범으로 나옵니다.

숲디: 올해 그러면 언제쯤? 뭐 대충…

카코포니: 10월 4일에 내려고 (숲디: 그렇구나) 지금 준비 중에 있습니다.

숲디: 10월에 또 카코포니씨의 새 앨범을 만날 수 있겠네요. 원래 그러면 혹시 그 앨범 말고도 다른 계획 같은 게 있을까요.

카코포니: 뮤직비디오를 전 앨범 다 찍기로 했어요. 친구랑 그래서 이번 4월 16일에 하나 나오고요 다음 달 이제 계속 한 달에 하나씩 나올 예정입니다.

숲디: 전 앨범에 있는 노래들 뮤직비디오를 모든 곡 다 다 본인이 직접 출연하시나요.

카코포니: 출연하고 감독하고 편집합니다.

숲디: 대단하다 이 사람 너무 대단한 사람인 것 같지 않아요. 그렇구나 진짜 뭔가 이제 카코포니 씨를 이제 모시기로 하고 나서 작가님도 그렇고 카코포니씨에 대한 정보를 좀 찾아보려고 했는데 많지 않아서 마치 좀 베일에 가려져 있는 뭔가 그런 신비주의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 카코포니씨의 라이브를 이 공간에서 정말 죄송하게 해도 관객은 저 하나 뿐이었고 이 공간에서는 혹시 공연 같은 거나 이런 데서 만나뵐 수 있는 기회가 있을까요?

카코포니: 이번 달에 허클 베리핀이라는 밴드랑(숲디: 아…네네) 합동 공연을 해요. 4월 27일에 먼저 연락을 주셔서 영광스럽게도

숲디: 허클베리핀는 저희 한번 모셨던 모셨었는데 정말 같이 같이 이렇게 또 왠지 오늘 이렇게 진행하고 라이브도 듣고 오늘 카코포니씨 이야기도 듣고 하니까 그때 허클베리핀 분들 나오셨을 때가 갑자기 또 생각이 나거든요. 굉장히 우울했거든요. 굉장히 분위기가 음울하고 (카코포니: 정말로…) 뭐야 이 스튜디오 안에 자꾸 안개가 끼는 느낌이었어요. 해무가 끼는 그 공연장은 되게 삐걱삐걱 소리 날 것 같은 느낌 아무튼 되게 진짜 가고 싶네요. 어디서 해요?

카코포니: 생기스튜디오라고 홍대 근처입니다.

숲디: 아 홍대에서 알겠습니다. 오늘 또 카코포니 씨와 이야기를 더 나누고 싶은데 음 오늘 마지막 추천 곡 듣기 전에 카코포니 씨의 노래를 한 곡 더 듣고 싶어요. 혹시 본인의 앨범 중에 한 곡 더 추천해 주실 만한 곡 있을까요?

카코포니: 여기 라디오는 새벽 1시에 방송을 하니까 좀 조용한 곡들을 골라왔는데 제 앨범은 되게 이상한 노래도 많아서 kk 한번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숲디: kk요 그러면 그 노래 듣고 와서 또 이야기를 잠깐 또 나눠보도록…

카코포니: 아… 정말로 지금 트는 건가요? (숲디: 네) 지금 트는 거면 그럼 조용한 노래 트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숲디: 그래요 (카코포니: 너무 새벽이랑 안 어울려서) 그래도 상관없어요. 저희 뭐 너바나도 틀고 그러는데… (카코포니: 아 정말요) 아니 뭐 다 추천해 주고 싶은 것도 있으시면(카코포니: 그럼 텔미를 틀게요.) 텔미요? (카코포니: 잔잔하고…)그러면은 카코포니 씨가 추천하는 새벽에 듣기 좋은 띵곡 ‘텔미’ 듣고 오겠습니다.

[00:30:25~] 카코포니 (cacophony)_ – Tell me(텔미)


숲디: 카코포니의 ‘텔미’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새벽에 듣다가 잠들 것 같기도 하고 지금 딱 되게 어울리는 노래였던 것 같아요. 이 노래는 어떻게 이렇게 또 만드셨나요? 똑같이 만드신 거예요.
(카코포니: 네 이 노래도) 거짓말이죠. 솔직히 마지막 기회 그렇게 막 만들고 거짓말이죠?
(카코포니: 열심히 밤새서 만들어진) 진짜 대단하시다. 오늘 제가 라이브 포레스트 진행하면서 되게 좀 다른 의미로 엄청 놀랐던 시간이었던 것 같고 그리고 또 카코포니씨 이렇게 인사 나눌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고요 공연하시는 것도 제가 진짜 꼭 시간 내서라도 한번 이번에 꼭 아니더라도 언젠가 또 곡으로 가겠습니다. (카코포니: 나중에 꼭 초대하겠습니다.) 언젠가 또 10월에 또 앨범 나오시면 그때 또 음악의 숲에 모실 수 있는 또 기회가 닿았으면 좋겠고 (카코포니: 감사합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벌써 마칠 시간이 됐는데 오늘 마지막 추천곡을 준비해 주셨어요. 어떤 노래 가지고 오셨나요?

카코포니: 추천곡 은 존레논의 오 마이 러브 가져왔습니다.

숲디: 오 마이 러브 왜 이 노래 가지고 오셨어요.

카코포니: 일단 당연히 너무너무 존레논의 엄청난 팬이기도 하고 약간 사랑을 얘기하는 노래는 진짜 많잖아요. 그런데 이 노래만큼 정말 사랑을 말하는 노래는 없는 것 같아서 가져왔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그럼 카코포니 씨의 추천 곡 존 레논 의 오 마이 러브 들려드리면서 카코포니 씨와 인사를 나눌 텐데요. 우리 마지막으로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카코포니: 요정님들 이 귀한 새벽에 저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 시길…

숲디: 알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다음에 또 뵙기를 바랄게요.

카코포니: 감사합니다.

숲디: 감사합니다.

[00:32:36~] John Lennon_Oh My Love (Take 20 / Raw Studio Mix) (존레논 – 오 마이 러브)

[00:33:3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소개해드릴 노래는요. 디파트먼트 오브 이글스의 ‘이니어파크’라는 곡입니다. 2008년에 나왔던 ‘인 이어 파크’라는 타이틀곡 곡과 동명의 앨범의 타이틀곡이고요. 포크 또 락 이쪽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이 앨범 전체를 통으로 들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지고 와 봤습니다.

플리파시스라는 밴드를 제가 많이 소개해 드렸었는데 그분들의 음악을 듣고 좋아하셨다면 분명히 이분들도 좋아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그럼 저는 디파트먼트 오브 이글스의 ‘인 이어 파크’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4:40~] Department Of Eagles – In Ear Park (디파트먼트 오브 이글스 – 인 이어 파크)


190404(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8~] Mocca – Happy!
  • [00:06:10~] Queen – I Was Born To Love You
  • [00:10:20~] 김동률 – 사랑한다는 말
  • [00:10:20~] 더 클래식 – 마법의 성
  • [00:12:40~] Keane – Somewhere Only We Know
  • [00:15:23~] Eric Benet – Still With You
  • [00:21:33~] Radiohead – Creep
  • [00:21:33~] The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 [00:23:39~] Louis Cole – Things

talk

우리는 좀 더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데요. 영국의 한 심리학 강사는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어떤 걸 할 때 즐거웠나요? 어떤 칭찬을 받았었나요? 행운이었다고 느낀 순간은?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뇌는 나쁜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기억을 좋은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추억을 연상해서요. 이런 질문을 한다고 당장 행복해지는 건 아니지만 행복해질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하죠.

기다리는 건 쉽지 않습니다. 당장 행복해지지 않으니까 버려야 하는 일에 자꾸 미련을 갖고 끊어야 하는 사람을 계속 놓지 못하는데요. 애써 좋은 생각을 떠올리지 않아도 마음을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 시간 이곳에서 함께 걷기만 하면 됩니다.

좋은 노래와 이야기로 기다릴 필요 없이 당장 행복해지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Mocca – Happy! (모카 – 해피)

4월 4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모카의 ‘해피’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좀 행복해지는 듯한 음악이고 목소리고 그런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영국의 한 심리학 강사가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물어보라고 했다고 해요. 어떤 걸 할 때 즐거웠고 어떤 칭찬을 받았었고, 자기가 행운이었다고 느끼는 순간들, 또 고맙게 생각하는 것들, 그런 것들을 좀 떠올리다 보면 내가 어떨 때 행복해하는 사람이구나 그런 걸 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뭐 그렇게 질문을 한다고 해서 당장 행복해지고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걸 할 때 즐겁고 또 어떤 칭찬 받을 때 막 행복하고 그런가요? 그리고 고맙게 생각하는 것들 뭐 그런 것들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뭔가 좀 행복해지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한 시간 동안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그냥 그냥 마냥 흘러가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기도 해요. 행복해져야지 행복해져야지 하다 보면은 괜히 더 강박이 생겨서 더 불행해지는 것 같다라는 생각 종종 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그런 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40~]
6629 님께서

‘처음. 사귀었던 사람과 헤어진 지 이제 한 달 됐어요. 연애 경험이 많은 친구가 즐겁게 잘 지내다 보면 그 기운이 분명 더 좋은 사람을 저에게 데려다 줄 거라고 했는데요. 그렇게 믿고 있지만 혼자 있게 되는 밤이면 자꾸 헤어진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떠올라 괴롭네요. 음악의 숲에서 저 좀 도와주세요.’

그래요. 사실 누군가를 잊는다라는 게 쉽지 않은 일이고 그게 금방 되는 일도 아니란 거 모두가 잘 아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어쨌든 간에 시간에 해결해 줄 문제겠지만 그게 또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래요, 뭐,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없지만 그렇게 좀 괜찮아지기까지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한 번이라도 더 같이 걸어드리는 그런 시간을 한번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겁게 잘 지내시다 보면 좋은 사람이 나타날지 안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그냥 즐거운 시간들 많이 보내셨으면 좋겠고요. 오늘 한 시간 동안은 좀 잊을 수 있는 다른 생각 좀 덜 날 수 있는 그런 시간 되셨으면 해요.

자 우리의 행복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0~] Queen – I Was Born To Love You (퀸 –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


퀸의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6:42~]

1294 님께서

‘저에겐 정말 안 왔으면 하는 계절이 왔어요.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봄이 지옥의 계절이거든요. 벚꽃 정말 예쁘지만 저에겐 절망과 고통의 꽃이랍니다. 하루에 재채기만 천 번쯤 하는 것 같아요. 숲디! 제 몫까지 벚꽃 구경하세요.’

꽃가루에 예민하신 분들이면 아무래도 봄이 보기엔 예뻐도 좀 고통의 계절이겠죠. 날씨 공기도 좋고 해도 마스크 쓰고 다녀야되나, 그러면? 저도 그 알레르기가 없는 줄 알았는데 좀 이렇게 어디서 검사를 받았는데 뭐가 있더라고요. 꽃은 아니었는데 털, 강아지 털 알레르기였나 하여튼 뭐 그런 비슷한 게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좀 그런 데 가면은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후천적으로 그게 생긴 것 같아요. 재채기도 많이 하게 되고 요즘에 저도 부쩍 재채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저도 약간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지 한번 의심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좀 주의를 잘 하셔야 되겠네요.

송정현 님께서

‘숲디! 저는 현재 캐나다에요. 워킹 홀리데이를 하러 왔는데요. 정말 이곳은 천국인가 봐요. 사람들도 다 친절하고 걷는 곳마다 다 아름다워요. 이런 사람들 속에 섞여서 잘 지내고 싶은데 제가 영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아직은 어렵네요. 열심히 일하고 즐기면서 지낼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아아~ 캐나다! 캐나다 다녀오신 분들이 정말 하나같이 그렇게 예쁘다고. 진짠가 보네요. 좀 계속 어울려 지내고 시간이 좀 지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도 많이 늘고 잘 어울리시지 않을까 싶어요. 언어는 결국에 어떤 환경에서 그 환경에서 계속 오래 있어야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응원을 하겠습니다.

자, 정아림 님께서

‘숲디! 여수에 놀러 가서 전국에 몇 대 없다는 노래방 택시를 탔어요. 벽면에 붙어 있는 곡들을 하나하나 다 자세히 봤는데 여수 밤바다가 금지곡이더라고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불러서 금지곡으로 선정해 놨다며 아저씨가 멋쩍게 웃으시길래 저도 같이 웃었네요. 노래방 택시 혹시 들어보셨나요?’

노래방 택시라는 게 있구나. 저는 처음 들어봤어요. 여수에 가면, 으으음~ 그래요. 여수 밤바다 진짜 금지곡 될만할 것 같네요. 여수에 얼마나 사람들이 그거 들었겠어요. 그 앞에 가가지고 혼자, 연인이랑 가면 또 듣기도 하고, 혼자서도 분위기 잡고. 얼마 전에 그 SNS서 웃긴 걸 봤는데 여수의 어떤 가게에서 여수를 먹여 살린 장범준 씨가 이 가게에 들린다면 모든 걸 공짜로 주겠다! 그런 게 현수막 같은 게 걸려 있었는데 얼마 전에 실제로 가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난리가 났었다고 그런 얘기를 봤는데 그 정도니까, 여수를 먹여 살렸다고 할 정도니까 여수 밤바다 금지곡 될만할 것 같습니다.

자, 우리 여수 밤바다 말고 다른 노래 듣고 오도록 할게요.
9890 님의 신청곡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 그리고 4810님의 신청곡입니다.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

[00:10:20~] 김동률 – 사랑한다는 말

[00:10:20~] 더 클래식 – 마법의 성 (다시듣기에서는 재생 안 됨)

[00:10:40~] 숲을 걷다 문득

엔쉐드라는 네덜란드의 국경 도시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가깝다. 어느 날 마음이 한없이 사나워져서 자갈치 시장 같은 난장을 걸어 다녀야만 마음이 풀릴 것 같은 날이면 차 있는 벗을 꼬드겨 엔쉐드로 간다.

내가 사는 마을에서 삼십 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 75번 국도를 타고 달리면 나타나는 작은 도시. 그곳에서는 어시장에 가면 생선 머리와 뼈도 볼 수 있고, 게도 구경할 수 있고, 고동이며 소라도 구경할 수 있다. 어시장을 서성이며 마음이 사나워질 때마다 그 옛날에 내가 보고 자랐던 쪽으로만 가려는 나를 생각한다. 무엇이 그렇게 그리워서 그곳으로 가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시장가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시켜놓고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풍겨 나오는 생선 냄새를 맡는다. 그 옛날 내가 나를 책임지지 않아도 되었던 시절, 어머니와 함께 저녁 무렵이면 함께 시장으로 갔다. 그때 그 시장에서 어머니의 작은 지갑에서 나오는 돈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나는 몰라도 되었다. 그때 나는 사람들 사이를 오가는 그 생선 냄새를 맡았던 것, 내가 나를 책임지지 않아도 좋았을 무렵의 냄새.

[00:12:40~] Keane – Somewhere Only We Know (킨 – 섬웨어 온리 위 노우)

킨의 ‘썸웨어 온리 위 노우’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허수경 시인의 산문집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독일에 혼자 던져진 시인이 자기 안에 고인 이야기를 풀어놓은 짧은 산문과 편지로 채워진 책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그 돌아가신 또 고인이 되신 시인이시죠. 제가 허수경 시인의 시집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오늘 또 이렇게 산문으로 여러분들께 소개를 해드렸네요. 뭔가 되게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었던 것 같아요.

이 네덜란드 국경도시에서 있었을 시인의 마음은 제가 헤아릴 수 없겠지만 뭔가 그럴 때 있잖아요. 내가 나를 책임지지 않아도 되었던 시절에 대한 향수 그때 당시에 내가 좋아했던 장소라던가, 뭐 좋으나 싫으나 많이 갔었던 장소, 또 만화라든가 음악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찾게 되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뭔가 압박감이라든가 부담감들에 이렇게 쌓여 있을 때 괜히…

저도 얼마 전에 이제 앨범 준비하면서 막 작사 작업을 하다가 뭔가 좀 바람도 쐬고 싶고 해서 제가 살던 동네에 갔거든요.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부터 해서 막 이렇게 쭉 둘러보고 왔는데 그냥 그 자체로 좀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그때 나를 좀 떠올리면서 잠시 돌아간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

여러분들만의 그런 장소나 무언가가 있나요?

저는 어렸을 때 많이 즐겨봤던 만화 같은 것도 오랜만에 그냥 틀어놓고 있으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왠지 그때 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잠시라도 어떤 나를 누르고 억누르고 있는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하는데 아마도 비슷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가끔 그런 걸 좀 찾고 일부러라도 찾아가고 그런 것들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허수경 시인의 산문집 들려드렸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유키 야마가타 님의 신청곡입니다. 에릭 베넷의 ‘스틸 위드 유’.


[00:15:23~] Eric Benet – Still With You (에릭 베넷 – 스틸 위드 유)

에릭 베넷의 ‘스틸 위드 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50~]

2189 님께서

‘숲디, 회사 친구들이 다이어트 한다고 샐러드를 시켜 먹는데 풀떼기가 되게 맛있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같이 시켜 먹었어요. 퀘사디아 샐러드! (숲디 추임새 : 허어~ 맛있겠다.) 이름도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실제로도 되게 맛있고 되게 배부르게 먹었는데, 와아~ 배 꺼지는 건 한순간이더라고요. 전 샐러드 먹는 다이어트는 글렀다 생각했어요. 사실 그냥 다이어트 자체가 그른 것 같아요.’

(웃음) 솔직한 사람 너무 좋아요, 저. 진짜 그래요. 사실 다이어트 자체가 그런 것 같다고. 저도 근데 공감 가는 것 중에 하나가, 솔직히 샐러드 좋아하시는 분들 주변에 되게 많거든요. 근데 제가 되게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 중에 한 부류에요, 그게. 샐러드를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나 저는 약간 약 먹듯이 먹거든요. (헛웃음) 먹을 때 이게 맛있어서 먹게 되기보다 이거 먹으면 그래도 좀 건강에도 좋고 그러겠지 하고 막 왠지 몸에 쓴 약 먹듯이 엄마가 감기약 먹이는 것처럼 이렇게 먹는데 저는 맛있는 샐러드를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샐러드, 야채 채소가 마이너스 칼로리라고 해서 오히려 먹으면 칼로리가 소모가 된대요. 그것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칼로리가 더 소모가 돼서 다이어트 그 식품으로 아주 제격인데, 그래서 또 그만큼 배가 금방 꺼지는 거겠죠. 아무튼 저와 좀 비슷한 지점이 있으신 동지분을 또 만났네요.

자 2893 님께서

’숲디! 저 간장게장이랑 양념게장 먹고 왔어요. 식당에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바글바글했는데요. 등껍질에 붙어 있는 내장들과 양념들을 쓱쓱 긁어 뽀얀 밥이랑 같이 섞고 게살을 쭉 짜내서 또 한 번 섞어주니 밥도둑 한 입이 완성되더라고요. 너무너무 맛있어서 두 그릇 뚝딱했네요. 아직도 손에서 간장게장 냄새가 나서 행복해요. 숲디도 굉장히 먹고 싶죠? 부럽죠?‘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하아~ 간장게장. 간장게장은 정말 진리죠. 진리! 진짜 간장게장만한 밥도둑이 이 세상에 있을까, 또 있을까 생각이 드는데. 작년에 제가 어머니께서 간장게장을 정말 많이 사오셔가지고 제법 오랫동안 정말 질리도록 먹었는데 결국 질리진 않았습니다. 근데 다시 좀 간장게장을 먹고 싶어지는, 이제 곧 게철이지 않나요? 5월이면 철인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 아무튼 간장게장 진짜 먹고 싶네요. 그 밥 비벼서 진짜 반찬이 필요 없잖아요. 간장게장 먹을 때 저는 진짜 반찬이 필요 없는 것 같더라고요. 간장게장 진짜 먹고 싶다. 어떡하지. (작은 웃음)

4034 님께서

’숲디 저는 올해 1학년 담임인데 아직 1학년 아이들은 몇 교시 같은 개념이 없어요. 그래서 매 시간 지금 몇 교시에요? 몇 교시 끝난 거예요? 밥은 언제 먹어요? 이런 질문을 엄~청 한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아이들이 그림 그리고 종이를 오리는 활동에 몰입했는지 종이 울리고 이제 점심시간이네 했더니 다들 네? 벌써요? 엄청 빨라요~ 하더라고요.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거야 했더니 또 다들 끄덕끄덕. 즐겁게 집중하면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건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은가 봐요.‘

사실 아이들이 더 그렇겠죠. 모든 게 신선하고 새롭고 흥미롭고 그럴 때니까 아이들이 더 시간을 빨리 가게 간다고 느끼지 않을까 싶은데 그럼 이제 이제 막 학교생활이라는 걸 학창 시절이라는 걸 2개월 차에 접어드는 친구들이겠네요. 같이 있으면 왠지 엄청 질문도 많이 하고 그럴 것 같은데.

초등학교 1학년 때, 제가 자주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최근 기억을 잘 못 하고 최근의 일들은 금방 있는데 어렸을 때 일들은 기억을 되게 많이 해요. 첫 등교 하던 날, 그리고 등교를 앞두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어머니께서 어떤 문제집 같은 거를 사 오셔서 어린이들 맞춤형으로 되게 알아듣기 쉽게 수학 문제 같은 것들 알려주는 그런 문제집을 사 오셨는데 아직도 기억이 나요. 드라큘라가 나오고 그런 문제집이었어요. 마늘 두 개를 먹었더니 어떻게 됐네, 마늘 두 개에서 뭐 하나를 빼면 몇일까 이런 그림으로 알기 쉽게 해둔 그런 책을 읽었던 기억도 나고 그때 방 안의 온기도 뭔가 기억이 나는 것 같고…

초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 존함도 기억이 나요. 정선군 선생님이셨는데, 혼낼 때 귀를 그렇게 잡아당기셨던. (웃음) 그래서 귀를 엄청 뜯겼습니다. 아무튼 건강하시길 바라고요 제 귀는 아직 건강합니다. 아마 덕분에 더 음악을 잘 듣게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함께 드는데… (웃으며)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2690 님의 신청곡 라디오헤드의 ‘크립‘ 그리고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페일 블루 아이스‘.

[00:21:33~] Radiohead – Creep (라디오헤드 – 크립)

[00:21:33~] The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더 벨벳 언더그라운드 – 페일 블루 아이즈)
*다시듣기에선 재생 안 됨


[00:22:3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루이스 콜의 ’띵스‘라는 곡입니다.

2018년에 나왔던 타임이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요. 제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에요. 드림팝이라는 장르를 또 구사하시고 사실 너무 여러 가지의 장르를 하는 뮤지션이어서. 몽환적인, 몽환적이다라고 보통 표현하잖아요, 음악을. 몽환적인 음악을 하는 분들 중에서 요즘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입니다.

이 노래 잠들기 전에 듣기 딱 좋은 곡인 것 같아서 골라 와봤어요. 정말 좋은 감상하시길 바라면서 저는 루이스콜의 ‘띵스’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39~] Louis Cole – Things (루이스 콜 – 띵스)

sns


190403(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진혜림 – Lover’s Concerto
  • [00:05:33~] Sioen – Fafafa
  • [00:10:00~] 박효신 – 이상하다
  • [00:10:00~] 정승환 – 사뿐
  • [00:12:10~] 옥상달빛 – 내 사랑의 노래
  • [00:14:15~] Janelle Monae – Make Me Feel
  • [00:18:05~] Jacky Terrasson – Oh My Love (Feat. Cecile Mc Lorin)
  • [00:18:05~] Sade – Please Send Me Someone To Love
  • [00:19:12~] 두번째달 – The Boy From Wonderland
  • [00:20:56~] 태연 – 사계
  • [00:23:00~] 파라솔 – 너의 자세

talk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나라에서는 포트럭(Potluck) 파티를 자주 한다고 합니다. 포트, 냄비 속에 어떤 음식이 있는지 럭, 행운에 맡긴다는 뜻이고요. 사람들이 각자 음식이나 와인을 가져와서 즐기는 건데요. 이 파티의 좋은 점은요. 서로의 취향을 알 수 있다는 거고요. 무엇보다 함께 준비하는 거니까 초대한 사람도 초대 받은 사람도 가벼운 마음으로 참석한다는 거죠.

마음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하면 가까워지기도 깊어지기도 힘듭니다.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고 불편하고 어려운 건 서로 배려한다면 파티는 물론이고요, 모든 부담 없이 함께 즐길 수 있는데요. 존중, 배려 우리가 좀 하는 거잖아요.

한 시간 가벼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진혜림 – Lover’s Concerto

4월 3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진혜림의 ’러버스 콘체르토’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뭐 일이든 사람이든 뭔가 좀 부담을 느끼는 순간 조금씩 뭔가 도망치게 되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고 하는 것 같은데요. 포트럭 파티 해본 적 있으세요 여러분? 저도 얘기만 들어보고 실제로 해본 적은 없는데, 뭔가 서로의 취향도 알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좀 함께 준비하는 거니까 가벼운 마음으로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사실 파티에 초대 받은 적도 별로 없었지만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이상하게 좀 괜히 부담스럽기도 하고 가서 어떻게 어울려야 되나 모르는 사람들과 하는 파티나 이런 거라면 잘 참석을 안 하는데, 이런 파티라면 좀 부담을 덜 가지고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00:03:09~]

0681 님께서
‘이직해서 출근한 지 이제 한 달이 됐어요. 전에 다니던 회사보다 출퇴근하는 데 한 시간이나 더 걸리고 월급이 많은 것도 아니지만 요즘 참 행복해요. 오늘 점심은 막내 좋아하는 거 먹자 해주시는 팀장님도 있고 뭐 힘든 일은 없고 다 말해 라고 늘 신경 써주시고 걱정해주시는 선배 언니도 있어서요. 뭐랄까 이게 사람 사는 거지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같이 부대끼면서 지내야 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에 대한 것들, 뭐 환경이나 이런 것들이 조금은 열악해질 수 있어도 같이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다라는 느낌을 주면 말 그대로 일할 맛이 좀 나지 않을까 싶은데 좋은 회사로 가셨네요. 이렇게 배려해주고 신경 써주고 그런 선배 또 팀장님과 함께 일할 수 있으면, 근데 한 시간이나 더 걸리면 그 정도 괜찮나요? 저는 사실 이동 시간이 긴 걸 되게 못 견뎌하는 편이라서 그런 분들 계실 것 같아요. 제가 알기로는 저희 PD 님도 차가 막히는 걸 굉장히 고통스러워하시는데 아무튼 좋은 사람들과 일하니까 다행이네요.

저도 좀 늘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에 함께하고 싶어요.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나가는 이 시간 많은 신청곡과 사연들 부탁드리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3~] Sioen – Fafafa

시오엔과 김사월 김혜원이 함께 한 ‘파파파’ 듣고 오셨습니다. 김사월 씨 목소리는 참 언제 들어도 뭔가 이렇게 매력이 한껏 느껴지는 것 같아요. 뭔가 주문에 걸리는 느낌이라 될까 듣고 있으면,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18~]

8405 님께서
‘달력 한 장이 또 넘어갔네요. 달력을 넘길 때마다 그 달에는 무슨 일들이 있는지 초부터 적어 놓았던 계획들을 쭉 훑어보는데요. 4월엔 다른 달보다도 기념일이나 일정들이 좀 많더라고요. 글씨가 날아다니는 걸 보니까 적을 때는 아주 신나서 적은 것 같은데 지금은 문득 이번 달엔 언제 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숲디도 곧 본격적으로 바빠질 텐데 4월에도 파이팅 하세요.’

4월엔 빨간 날이 없어서 달력만 보면 좀 힘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저는 이제 아무래도 앨범이 나오기도 하고 이것저것 준비할 것들이 많아서 바빠지겠지만 또 여기저기서 많은 분들 오랜만에 만날 생각에 설레는 마음도 안고 있고요. 봄다운, 4월 다운 4월을 보내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파이팅 하자고요.

0020 님께서
‘볼링클럽 정기전 마치고 이제 집 갑니다. 아침 6시에 출근인데 매주 너무 힘드네요. 클럽을 그만둬야 할까요? 사람들은 다들 좋은 분들인데 볼링도 좋아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제 마치고 밤늦게 좀 운동 모임이 있으신 것 같은데, 글쎄요 볼링이 좋아도 아침 6시 출근이면 왠지 저라면 못 할 것 같아요. 어쨌든 본인의 선택이시겠지만 혹시라도 계속 모임에 나가면서 출근하고 하는 게 이어지다 보니까 좀 컨디션이 안 좋아지거나 그러면 좀 생각을 해볼 필요는 있겠죠. 일에 지장이 있으면 좀 아무래도 안 될 테니까.

전 볼링 진짜 못 치는데 (갑자기?) 볼링만 쳤다하면 제가 항상 참 웃기게도 거짓말처럼 항상 꼴등해요. 제가 그리고 현저히 점수가 낮고 갑자기 그 생각이 났습니다.

5654 님께서
‘숲디! 오징어 입 먹어봤어요? 엄청 맛있는데 주위 친구들한테 추천하면 그걸 어떻게 먹냐고 하더라고요. 아니 일단 한 번 먹어봐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몰라 해도 안 믿어요. 숲디가 먹어보고 꼭 시식평 해주세요. 이렇게 생긴 걸 버터에 볶아서 먹는 거예요. 진짜 생김새와 다르게 맛있다니까요!’

하시면서 사진과 함께 보내주셨는데, 그래요(떨리는 웃음) 오징어에 이런 게 있었나요? 무슨 팝콘처럼 생겼는데 지금 옆에 맥주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맥주가 더 먹고 싶게 생기긴 했는데 이렇게 따로 팔기도 하는구나, 안주로 괜찮은 음식인가 봐요. 저도 언제 한번 먹어보고 어땠는지 말씀을 드려볼게요. 오징어 입을, 오징어는 어디가 눈,코,입인지 잘 모르겠어서 그 머리가 거기에 눈,코,입이 달린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아무튼 딱 비주얼만 봤을 때는 사실 당기는 비주얼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래도 맛있다고 하시니까 한번 먹어볼게요.

우리 음악 듣고 오죠. 3930 님께서 어쿠스틱 버전으로 신청을 하신 박효신의 ‘이상하다’ 그리고 4월 4일에 꼭 듣고 싶다면서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주셨어요. 정승환의 ‘사뿐’ 두 곡 듣고 올게요.

[00:10:00~] 박효신 – 이상하다
[00:10:00~] 정승환 – 사뿐

[00:10:39~] <숲을 걷다 문득>

전화를 걸 때면 – 이해인

사랑하는 너에게/ 전화를 걸기 전에/ 나는 늘 두렵다/ 너의 ‘부재중’이 두렵고/ 자동 응답기가 전해줄/ 정감 없는 목소리가/ 너 같지 않아서 두렵고/ 낯선 누군가/ 우리의 이야기를 엿들을까 두렵다/ 그리고 미안하지만/ 왠지 전화로는/ 내 마음을 다 이해 못 할 것 같은/ 너에 대한 약간의 불신이 두렵고/ 시간이 급히 달려와서/ 우리의 이별을 재촉하는 듯한 서운함이/ 나를 슬프게 한다/ 먼 거리도 가까이 이어주는/ 고마운 선이/ 내게는 탁탁 끊기는/ 불협화음이 쓸쓸함으로 남아/ 떠나질 않고 있으니/ 나는 오늘도 네게/ 전화를 걸 수 없다.

[00:12:10~] 옥상달빛 – 내 사랑의 노래

옥상달빛의 ‘내 사랑의 노래’ 듣고 오셨습니다. 0821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요, 이해인 시인의 ‘전화를 걸 때면’ 이었습니다.

[00:12:45~]

문자로 0753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 때 불안했던 건 제 사랑이 불안했기 때문일까요? 시를 읽다가 문득 얼마 전에 헤어진 그 사람이 생각나 휴대폰을 또 한 번 바라 봤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근데 다들 한 번씩 그런 경험이 있었을 것 같아요. 왠지 보고 싶은 사람, 뭐 이를테면은 전 애인한테 문득 전화를 걸고 싶은 마음이 막 그런 충동이 일어서 전화를 하려다가 엄청나게 망설이다가 결국 못하거나, 걸었다가 바로 끊어버리거나 받았는데 말도 못하고 다시 또 끊어버리거나 뭐 그런 경험도 있을 것 같은데 그러한 순간을 되게 잘 포착한 시가 아니었을까 싶네요.

‘먼 거리도 가까이 이어주는 고마운 선이 내게는 탁탁 끊기는 불협화음이 쓸쓸함으로 남았다’ 이 말 좀 되게 와 닿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왠지 전화로는 내 마음을 다 이해 못 할 것 같은 뭔가 다 얘기하고 싶은데 전화로는 다 성에 안 찰 것 같고 그렇다고 또 만나자니 그것도 괜히 더 망설여지고 그런 좀 얼핏 답답한 마음들을 잘 담아낸 시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0753 님 추천을 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는 음악을 또 듣고 오도록 할게요. 6359 님의 신청곡입니다. 자넬 모네 ‘메이크 미 필’.

[00:14:15~] Janelle Monae – Make Me Feelㄷ

자넬 모네 ‘메이크 미 필’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43~]

공영주 님께서
‘숲디! 엄마랑 강남역에서 쇼핑 겸 데이트를 했는데 바지를 사려고 하니까 다 짧은 거예요. 키가 커서 그런지 맞는 바지가 없어요. 엄마는 피팅룸에서 짧은 바지를 입고 나오는 저를 불쌍하게 쳐다보셨는데요. 결국 못 사고 나왔답니다. 저도 몸에 맞는 긴 바지 사고 싶어요’

아 키가 굉장히 또 크신 분인 것 같은데, 키가 커서 맞는 바지가 없는 그 고충 괜히 좀 부럽기도 하고 이분한테는 좀 괴로운 일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일일 것 같습니다. 긴바지… 키가, 다리가 엄청 기신가 보네요. 좀 맞춤 바지 같은 거를 해야 되는 건지 아무튼 제가 듣기엔 마냥 부러운 사연이었습니다.

4499 님께서
‘첫째 아들이 열이 40도까지 올라가서 병원에 갔다가 B형 독감 확진을 받고 왔어요.동생한테 바이러스 옮기면 안 된다고 했더니 스스로 마스크를 찾아서 먹을 때 빼고선 마스크 착용하고 엄마 옆에도 오면 안 된다고 스스로 격리 중이네요. 너무 잘 견뎌주고 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아서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한데요. 벚꽃이 피는 봄에 독감이라니 독감 미워요. 현석아 잘 먹고 잘 자고 빨리 나와서 친구들 보러 가자.’

되게 속상하시겠어요. 아들이 B형 독감, 요즘에 주변에서 독감 걸리신 분들 적잖이 봤는데, 관리 잘 하셔야 될 것 같아요. 뭐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시겠지만 당연한 게 당연한 이유가 있을 테니까 손도 잘 씻으시고 마스크도 좀 웬만하면, 사람 많은 곳에서 특히 좀 유의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빨리 아드님이 나으셔서 벚꽃도 보러 가고 친구들도 만나고 또 봄다운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3349 님께서
‘숲디!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아빠가 차장으로 승진하셨는데 유치원 딸이 싫다고 엉망 울었다는 거예요. 왜요? 라고 물었더니 아빠 성이 주 씨라서 승진하면 주차장이라 딸이 너무 싫다고 울었다고 하더라고요 귀엽지 않나요?

아빠가 주차장이 되는 게 싫어서 딸이 울었다고 왠지 어른들이 웃기려고 지어낸 얘기 같지 왜?(웃음) 아무튼, 그래요 좀 시간이 지나면 우리 아빠가 차장 되길 잘했다고 생각을 하지 않을까 승진은 좋은 거니까 딸이 하루 빨리 알아야 할 텐데 아무튼 뭐 승진 축하드립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두 곡 듣게 듣겠습니다. 9349 님께서 신청을 하셨어요.재즈 피아니스트 재키 테라슨의 앨범 중에 한 곡인데요. 세실 맥 로린 셀번트의 보컬로 듣겠습니다. ’오 마이 러브‘ 그리고 샤데이의 ’플리즈 센드 미 서먼 투 러브‘

[00:18:05~] Jacky Terrasson – Oh My Love (Feat. Cecile Mc Lorin)
[00:18:05~] Sade – Please Send Me Someone To Love

세실 맥 로린 셀번트의 ’오 마이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재키 테라슨의 앨범 중에 한 곡이고요. 이 노래 제가 소개해 드리기 전에는 무슨 노래인가 했는데 들어봤더니 제가 엄청 좋아하는 피아니스트와 보컬리스트의 버전이더라고요. 원래 존 레논의 원곡이죠.

제가 고등학교 때 이 라이브 영상을 처음 보고 완전히 반해서 제 SNS에도 막 올리고 그랬는데 제가 이름을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이름을 읽을 때는 누군가 했는데,그리고 이어서 샤데이의 ’플리즈 센드 미 서먼 두 러브‘ 두곡 이렇게 듣고 오셨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5650 님께서 신청하셨습니다. 두 번째 달의 ’더 보이 프롬 원더랜드‘

[00:19:12~] 두번째달 – The Boy From Wonderland

두번째달의 ’더 보이 프럼 원더랜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9:41~]

5279 님께서
’숲디!저는 간지럼을 너무 많이 타요. 옆구리나 발은 아직도 많이 타지만 둔해진 것 같은데요. 허벅지는 절대 못 견뎌요. 그래서 절대 다리 베개를 못 해주는데요. 엄마 흰머리를 정리해 드리려고 제 허벅지를 내어드렸는데 괜찮길래 “어 안 간지럽네요” 했는데 말하자마자 간지러움이 느껴지는 거 있죠. 인식하자마자 간지러워서 웃다가 땀까지 났답니다. 제 다리 베는 사람은 절대 베고 말을 하면 안 돼요. 말하면 더더더 많이 간지러워지거든요. 저 좀 어려운 여자죠.‘

허벅지에 간지러움을 많이 타시는구나, 저는 간지럼 저도 많이 타는데 이거는 정말 누구나 그럴 것 같아요. 발바닥 간지러움, 발바닥은 그냥 건들면 간지럽잖아요. 그리고 유독 많이 타는 데가 옆구리, 옆구리를 이렇게 건들면 왜 간지럼을 한번 딱 피운 다음에 간지럼 안 펴도 이제 손만 갖다 대도 간지러운 게 근처에만 가도 막 간지럽잖아요. 아무튼 그래요. 허벅지를 간지럼 많이 타시는 분이군요. 그래요 알겠습니다.(웃음)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2586 님의 신청곡 태연의 ’사계‘.

[00:20:56~] 태연 – 사계

[00:21:5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파라솔의 ’너의 자세‘ 라는 곡입니다. 2015년에 나왔던 ’언젠가 그날이 오면‘이라는 앨범의 수록된 노래고요. 타이틀 곡이에요. 제가 파라솔 밴드 좋아한다고 여러번 얘기했었는데 저희 음악의 숲에서 틀어드린 지가 꽤 오래됐더라고요. 그래서 오랜만에 가지고 와봤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앨범이고 사실 전곡을 다 좋아해요. 이 앨범에 좀 굉장히 독특하고 이 새벽에 듣기 좋은 멜랑꼴리한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어서 가지고 와 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파라솔의 ’너의 자세‘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00~] 파라솔 – 너의 자세


190402(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8~] Pink Martini – Splendor In The Grass(핑크 마티니 – 스플렌더 인 더 그라스)
  • [00:06:09~] 노리플라이 – 나의 봄(Feat. CHEEZE)
  • [00:10:46~] 정성하 – Night Night(정성하 – 나이트 나이트)
  • [00:00:00~] 요조 – 누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Feat. 이상순) (소개는 됐으나, 다시 듣기에서는 재생되지 않음)
  • [00:13:21~] Uriah Heep – Rain(유라이어 힙 – 레인) (홈페이지 선곡표에는 없으나, 소개·재생함)
  • [00:15:18~] Amy Winehouse – You Know I’m No Good(에이미 와인하우스 – 유 노 아임 노 굿)
  • [00:21:30~] 김윤아 – 야상곡
  • [00:00:00~] Sarah McLachlan – Adia(사라 맥라클란 – 에이디아) (*소개는 됐으나, 다시 듣기에서는 재생되지 않음)
  • [00:22:13~] 장범준 – 당신과는 천천히
  • [00:24:34~] 루시드 폴 – 마음은 노을이 되어(Feat. 전제덕)

talk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 중에 하나는요, ‘번역가’라고 합니다. 고대 이집트 시대에도 있었다고 하니까 그만큼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었다는 건데요. 어떤 언어를 다른 언어로 옮길 때, 가장 중요한 건 이거죠. 원래의 뜻을 왜곡하지 않고 고스란히 전달하는 것.

문학 작품이나 영화 자막이 잘못 번역되면 독자나 관객은 다른 뜻으로 오해하구요, 웃음이나 감동을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생각과 마음도 번역이 참 중요한데요. 머릿속에 있는 그대로 가슴 속에 느껴지는 그대로 고스란히 전달하는 게 참 쉽지가 않죠. 100% 정확한 번역은 없다는 말처럼 100% 정확하게 서로의 마음을 알 순 없겠지만 그래서 좀 더 서로를 궁금해하는 우리였으면 좋겠습니다.

서로의 마음을 오해하지 않는 숲. 진심을 전하려고 노력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Pink Martini – Splendor In The Grass(핑크 마티니 – 스플렌더 인 더 그라스)

4월 2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3349 님께서 신청하신 핑크 마티니의 ‘스 플렌더 인 더 그라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직업 중에 하나가 ‘번역가’라고 하네요. 고대 이집트 시대부터 있었다고 이야~ 진짜 인간 사회에서 정말 중요한 게 서로 다른 언어를 서로 이해할 수 있게 다른 언어로 또 옮기는 게 굉장히 중요했던 것 같은데 뭐 왜 우리 영화 같은 거 보거나 책 같은 거 봐도 번역이 되게 중요하잖아요.

뭔가 습~ 이케 직역을 하며는 맛이 안 사는 그런 말들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그 언어마다 고유의 어떤 뉘앙스나 유머 코드가 있는데 이걸 그냥 다른 언어로 직역을 해버리면 유머감도 잘 안 느껴지고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영화 같은 것도 조금 번역이 잘못되거나 이러면 굉장히 또 많은 분들이 노하시잖아요. 그래서 저도 그 중에 하나이기도 했지만 (웃음) 아무튼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되게 좋아하는 영화 중에 ‘패터슨’이라는 영화가 하나 있는데 그 버스 운전기사 주인공이 버스 운전기사예요. 근데 이제 시를 쓰는 시인인데 마지막 장면에 본 일본~ 일본 시인이 와서 이제 어떤 벤치에서 둘이 얘기를 나누거든요. 그런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번역된 책을 읽으면 ‘마치 우비를 입고 샤워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아무튼 굉장히 쉽지 않은 일이며 중요한 거라는 뜻이겠죠? 말을 옮긴다는 거, 다른 언어로.

아무튼 뭐 오프닝에서도 말했지만 100% 정확한 번역은 없겠지만요, 그래도 좀 궁금해하면서 우리 한 시간 동안 서로의 마음도 알아가고 번역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0:04:09~]
1494 님께서
‘숲디 전 남자친구한테 문자가 왔어요. ’잘 지내?‘, ’자니?‘ 같은 구질구질한 잡기는 아니고 그냥 다른 팀에서 같은 일을 하게 돼서 잘 해보자 이런 내용이었는데요.이젠 정말 괜찮다는 걸 깨달았네요. 과거를 돌아보면 괜히 아련했는데 이젠 그냥 그때의 제가 그리울 뿐인가 봐요.‘

근데 정말 ’헉, 뭐지?‘ 하긴 했네요.’‘잘 지내?’, ‘자니?‘ 같은 구질구질한 잡기는 아니었지만 좀 나아지고 괜찮아져도 전 애인한테 문자 오며는 ’뭐지 갑자기 왜 연락왔지?’ 싶을 것 같긴 해요. 괜히 좀 다시 내 감정을 건드리지 않았으면 좋겠기도 하고 아무튼 뭐 괜찮아지셨다고 하니까 막 너무 부대끼면서는 아니고 적당~히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가 저는 항상 궁금하니까요. 오늘도 사연과 신청곡 많이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9~] 노리플라이 – 나의 봄(Feat. CHEEZE)

노리플라이의 ’나의 봄‘ 듣고 오셨습니다. 김윤경 님과 1452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40~]
1494 님께서
’숲디‘

근데 우리 아까 1494 님 이분도 1494 님 아니었나요? 어~ 같은 분이네요. 번호가 같으신가? 아무튼.


’저는 치킨집에서 알바하는 요정인데요. 미국인 손님들이 오셔서 봉 세트가 뭐냐고 물어보는 거예요. 봉은 닭 날개의 일부인데 작은 닭 다리처럼 생겼거든요. 그래서 제가 봉은 다리처럼 생긴거다 라고 설명하다가 영어 실력 부족으로 그림을 그려드렸어요.근데 그림 보고 저도 손님들도 빵 터졌네요. 미국, (웃음) 미국 손님의 말이 아직도 귓가에 맴돌아요. ‘쉬 이즈 어 파이브스 스탈스 아티스트’라고 미슐랭 스타에 버금가는 칭찬을 이렇게 해주셨네요.‘

음… 영어를 못해도 뭔가 이렇게 외국 여행 같은 데 가면 영어는 잘 못하는데 진짜 뉘앙스만 잘 풍기면 돼서 바디랭기지라는 게 있잖아요.

막, 막 치킨을 이렇게 형상화하는 이런 몸짓을 하던가 이렇게 날갯짓을 하던가 그러면 (웃음) 좀 알아듣지 않을까. 잘하셨네요. 진짜 자신감이, 자신감이 없으면 그마저도 못하니까.

0181 님께서
’너무 우울해서 매운 라면을 사 가지고 퇴근했어요. 입은 너무 매운데 아직도 너무 속상하네요. 라면 세 개는 사 올 걸 그랬나 봐요‘

우울할 때 매콤한 게 좀 당기시나 봅니다. 어떤 일 때문에 이렇게 또 우울하셨는지 모르겠지만 먹고 싶은 거 마음껏 드시고 하고 싶은 거 마음껏 하셔서 조금이라도 빨리 풀리셨으면 좋겠네요.

입맛에 맞으실지 모르겠지만 네, 제가 좋다고 생각하는 음악들도 많이 틀어드릴게요.

자 5279 님께서
’숲디 저 운전 연습했어요. 고3 때 수능 끝나자마자 면허를 땄는데 지금 스물두 살. 믿기지 않겠지만 면허를 딴 이후로 한 번도, 단 한 번도 운전대를 잡지 않았답니다. 너무 무서워서요. 도로 위는 내가 잘해도 사고가 날, 내가 잘해도 사고가 날 수 있는 위험한 곳이니까요. 근데 아빠가 네가 운전 잘하면 차 뽑아준다 하고 무리수를 던지시기에 자존심 상해서 바로 시작했답니다. 다 까먹어서 쌩 기초부터 다시 차근차근 배웠는데 부들부들 대는 손과 쿵쿵대는 심장을 부여잡았네요. 생각보다 잘하다가 마지막에 딱 한 번 브레이크 대신 엑셀을 밟는 실수를… (웃음) 살짝 밟아서, 밟아서 다행이었지 큰일 날 뻔했네요. 휴… 저 잘 할 수 있겠죠?‘

하… 그래요, 포기하고 싶으실 때마다 아버지께서 하신 말씀을 떠올리시면 될 것 같아요.

운전 잘하면 차 뽑아준다는 사람 세상에 어디 있겠어요. (웃음) 내가 운전자라면 차 뽑아준다고.

아… 그래요, 운전을 보통 면허를 빨리 따놓고 오랫동안 운전 안 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보통 그런 거 장롱면허라고 하잖아요.

음… 저도 매번 말씀드리지만 내가 과연 운전을 잘 할 수 있을까? (웃음) 그 생각 되게 많이 해요.

지금 매니저 형이랑 어디 다닐 때도 뭐 좁은 골목길 같은 데 다니거나 굉장히 비좁은 길 이케 지나가다 보며는 내가 여기 지금 운전대 안 잡고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엄두가 안 나는 거예요, 보고만 있어도. 왠지 저는 내려서 뒤에 사람한테 진짜 죄송한데 좀 빼주시면 안 되겠냐고 (웃음) 운전 좀 대신해주면 안 되겠냐고 막 그럴 것 같아요.

저도 겁이 많아서 하… 지금 누구 걱정할 처지가 아니네요. 아무튼 좀 실력이 빨리 일취월장 되셔서 좋은 차 뽑으시기를 바랄게요.

우리는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김경진 님의 신청곡 정성하의 ’나이트 나이트‘ 그리고 정은숙 님의 신청곡입니다. 요조에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00:10:46~] 정성하 – Night Night(정성하 – 나이트 나이트)

[00:00:00~] 요조 – 누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Feat. 이상순) (*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는 재생되지 않음)

[00:11:07~]

숲을 걷다 문득
그는 노모를 업은 채 좁다란 논두렁길을 걷고 있었다. 봄비가 내리고 있었고 바지 밑단은 거무튀튀하게 변해 있었다. 자꾸 화가 났다. 이번이 벌써 네 번째였다. 요양원에서 걸려온 전화, 사라진 어머니, 아버지 무덤가. 그는 어린 시절부터 봄비를 싫어했다.

언제였던가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가 다니는 택시회사에 도시락을 가져다주러 간 적이 있었다. 한데 회사 정문에 도착했을 무렵, 어머니가 들고 있던 초록색 비닐우산을 내려 그의 얼굴을 가려주었다. 하지만 그는 반투명하게 보이는 우산 너머로 자신의 아버지가 회사 사장에게 계속 뺨을 맞고 있는 걸 똑똑히 보고 말았다.처음엔 어머니가 자신의 시야를 가려준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생각해보니 그것은 아버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버지가 맞다가 행여 아들을 볼까 봐 그러면 정말 아버지가 못 견딜 것만 같아서 그래서 그렇게 한 거겠지.

한 차례 세찬 바람이 지나가더니 훌렁 우산이 뒤로 넘어갔다. ’영감 왜 이렇게 비를 맞았소?‘ 노모는 자신이 입고 있던 우비 점퍼를 벗어 우산처럼 둥글게 그의 머리 위로 펼쳤다. ’영감 아무래도 감기 들었소‘ 그는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봄비가 내리고 있었다.

[00:13:21~] Uriah Heep – Rain(유라이어 힙 – 레인) (*홈페이지 선곡표에는 없으나, 소개·재생함)

유라이어 힙의 ’레인‘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이기호 작가의 소설집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에 실려 있는 ’봄비‘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00:13:21~]
문자로 4888 님이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짧은 소설인데 마음 칭한 이야기라 음숲에서 한 편을 다 나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보내봅니다. 봄비가 내리는 날이면 다들 추억 하나쯤 떠오를 것 같은데요. 저는 늘 우산을 가져다주시던 아빠 생각이 문득 떠올랐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비에 관한 추억들 하나씩 다 가지고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오늘 이렇게 읽으면서 괜히 마음이 탁~ 찡해, 찡한 것 같아요.

음… 아버지. 그 풍경이 이렇게 읽으면서도 풍경이 그려지더라고요. 아버지를 생각해서 우산을 이렇게 가리던 어머니의 심정은 어땠을까 생각이 들면서 마지막에 아랫입술을 질끈 깨물었던 이… 사람처럼 마음이 찡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비하면 보통 (웃음) 허, 제 다른 감동을 깨는 얘기인데 제가 우산을 너무 자주 잃어버리거든요. 그래서 어머니한테, 나갈 때 우산을 들고 나갔다 맨날 들어올 때 빈손으로 돌아오니까 (웃음) 어머니한테 자주 혼났었는데 그 생각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그러네요.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유 노 아임 노 굿‘

[00:15:18~] Amy Winehouse – You Know I’m No Good(에이미 와인하우스 – 유 노 아임 노 굿)

에이미 와인하우스에 ’유 노 아임 노 굿‘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45~]
박진솔 님께서
’숲디 저 음악 동아리 보컬 오디션을 봤는데 심장이 입에서 튀어나올 것 같았어요. (웃음)그래도 어찌어찌 마무리를 잘 했는데 합격 문자를 받았습니다. 문득 TV에서 오디션 보는 사람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앞으로 즐겁게 동아리 활동하고 싶네요.‘

음~ 동아리, 음악 동아리 보컬 오디션, 보컬 오디션도 막 따로 보고 그러는구나 저는 그냥 학교 다닐 때 일단 별로 그걸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친구들이 별로 없었어서 밴드부, 중학교 때 고등학교 때 다 밴드부를 했었는데 보컬을 했었고요.

근데 노래하려고 하는 친구들이 없는 거예요. 왜냐며는 이제 어디 나서서 노래하고 그러는 게 좀 창피하고 그러니까. 저는 노래하는 게 좋고 그러니까 관심받고 싶어서 노래할 친구가 없으니 내가 하겠다. 그래서 경쟁자도 딱히 없었고 아주 마음 편하게 (웃음) 오디션 따위 보지 않고 했었는데

하~ 근데 저도 TV에서 진행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TV에서 오디션 보시는 분들 보면 진짜 어떻게 저렇게 할까 떨려서 어떻게 하나 이런 생각이 들어요. 제가 했던 거는 어느새 또 잊어가지구 그땐 도대체 어떻게 했었나 지금 만약에 다시 하라고 그러면 너무 떨어서 못 할 것 같아요, 왠지. 어… 아무튼 그때는 좀 겁도 없고 그랬어가지구 운 때가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자, 4810 님께서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갔는데 한 여학생이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왔다면서 하얀 봉투를 손에 들고 오는 거예요. 저희가 앉은 테이블 뒤에서 사장님이 면접을 보셔서 본의 아니게 엿듣게 됐는데요. 대학교 1학년 학생이더라고요.얼마나 긴장될까 싶어서 걱정도 되면서 기특해 보였는데요. 생각해보니 저도 스무 살 때 커피숍, 펜시점, 빵집, 호프집 등등 참 많은 아르바이트를 했었네요. 아~ 열정 가득했던 다시 살아보고 싶은 나이 스무 살, 돌아가고 싶어요.’

(웃음) 스무 살. 저는 어렸을 때 스무 살이 진짜 다 큰 어른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중학교 때나 뭐 초등학교 때 ‘저 형아 스무 살이래’ 이러면 ‘헥~ 어른이다’ 이랬는데 제가 스무 살 됐을 때 나는 아직 어른은 무슨 (웃음) 그리고 지금 제가 24살, 24살이 돼서 24살을 봐도 아직도 막 애 갖고 제 자신이 어… 그런 것 같아요.

20살. 다시 돌아가고 싶지는 않네요, 저는 딱히. 저는 특별히 돌아가고 싶은 시간 음…

오히려 유치원 때로 돌아가고 싶어요. 유치원 때, 유치원 때로 돌아가서 정말 세상 마음 편하게 유치원 끝나면 그냥 집에 가서 보고 싶은 만화 하나 보고 할머니께서 예배 마치고 돌아오실 때 붕어빵 사다 주시고 그게 그렇게 맛있었거든요. 그래서 정말 그것 때문이라도 돌아가고 싶어요. 할머니가 붕어빵을 이렇게 항상 예배 마치고 저희 제가 살던 아파트 앞에 붕어빵 이제 그 집이 있었는데 할머니 딱 들어오시는 소리 들으면 붕어빵 먹을 생각에 막 설레고 할머니가 이렇게 할머니 무릎에 누워가지구 막 재밌는 얘기 듣고 그때가 그렇게 따뜻하고 행복했던 것 같아서 돌아가고 싶은 시간이 있냐 하면은 항상 그 시간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자, 성영희 님께서요.
‘혹시 밀러링 효과라고 아시나요.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과 같이 지내고 생활하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상대방의 행동이나 말투 습관을 따라 하게 된다는 건데요. 처음엔 모르고 있다가 나중에 스펀지처럼 스며들어 상대방의 모습으로 조금씩 닮아가는 거죠. (웃음)

존경이 아니더라도 오랜 시간 함께하다 보면 서로 닮아가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새벽 1시 우리도 그렇겠죠?‘
이렇게 (웃음) 보내주셨습니다.

알죠, 미러링 효과. 그…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났을 때도 그런다고 하잖아요. 뭐 소개팅 같은 거 할 때나 이 상대방이 마음에 들고 이러면 뭐 이렇게 머리를 이렇게 넘기는 제스처라던가 뭔가 입을 가리는 제스처라든가 이런 것들을 본의 아니게 좀 따라 하게 된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 안테나에 들어오고 나서 유희열 선배님과 닮아간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었어요. 말투도 그렇고 평소에 앉아 있거나 서 있는 이렇게 폼이나.

근데 저도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 그래서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어요. 라디오 할 때 특히 말투가 되게 닮아가더라고요. 약간 그 너스레 떠는 것도 아직 뭐 발뒤꿈치도 못 따라가고 있긴 하지만 확실히 제가 존경하는 또 선배님이고 하니까 다만 좀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제가 외모는 담고 싶지 않다고 말씀드렸거든요. 근데 몸매가 자꾸 닮아가서 굉장히 좀 슬퍼요. (웃음)

아무튼 아직 뭐 정말 새 발의 피지만요 뭔지 잘 알 것 같습니다. 미러링 효과. 음… 우리 닮아가고 있는 거겠죠? 아… 저의 좋은 점만 점점 닮아가시기를 바라고요. (웃음)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번에 들으실 곡, 두 곡 듣겠습니다. 김윤아의 ’야상곡‘ 그리고 사라 맥라클란의 ’에이디아‘

[00:21:30~] 김윤아 – 야상곡

[00:00:00~] Sarah McLachlan – Adia(사라 맥라클란 – 에이디아) (*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는 재생되지 않음)

김윤아의 ’야상곡‘ 그리고 사라 맥라클란의 ’에이디아‘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손다정 님과 양인영 님 그리고 6606 님 외 많은 분들이 저와의 시간이 천천히 갔으면 좋겠다고 하시면서 보내주셨습니다. 장범준의 ’당신과는 천천히‘

[00:22:13~] 장범준 – 당신과는 천천히
[00:23:0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루시드폴의 ’마음은 노을이 되어‘라는 곡입니다. 2007년에 나왔던 ’국경의 밤‘이라는 앨범에 수록되어있는 노래구요. 피처링으로 전재덕 씨가 함께한 노래예요.

루시드 폴씨의 음악을 제가 소개를 참 많이 했었는데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가사인 것 같아요. 가사가 너무 시적이고 아름답고 루시드 폴이니까 이런 가사를 쓸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이 드는 가사인데요. 가장 최근에 제 마음을 정말 오랫동안 울렸던 노래여서 가지고 와봤어요.

어… 가사를 정말 곱씹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제가 이렇게 읽어드리고 싶은데 좀 제가 들려드리고 싶은 부분이 좀 길어가지구 그냥 음악을 천천히 들으시면서 아마도 이 부분이 아니었을까 여러분들 마음에 남는 그런 가사를 또 기억하시면서 음악을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루시드 폴의 ’마음은 노을이 되어‘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34~] 루시드 폴 – 마음은 노을이 되어(Feat. 전제덕)

sns


190401(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Jason Mraz – Geek In The Pink
  • [00:05:47~] 옥상달빛 – 밤밤밤
  • [00:10:58~] Da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 [00:10:58~] Lou Reed – Perfect Day
  • [00:13:14~] 김윤아 – 봄날은 간다
  • [00:15:20~] 샘김 (With 이진아&정승환&권진아) – Your Song
  • [00:20:11~] 정승환 – 너였다면
  • [00:22:32~] Spandau Ballet – True
  • [00:24:30~] Maximilian Hecker – Nana

talk

처음 만나게 된 사람과 얘기를 나누면요, 10분 사이에 적어도 세 번은 한다고 합니다. 사람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평균적으로는 8분에 한 번씩 하구요, 하루에 적어도 10번에서 많게는 200번까지 한다고 하죠.

우리가 하는 거짓말의 횟순데요, 오늘은 몇 번쯤 했을까요? 아마 평소보단 좀 더 많았을 것 같은데요. 눈물보다는 웃음을 관계를 망치기보다는 끈끈하게 만드는 따뜻한 거짓말이 평소보다 많았을 거라고 믿습니다.

오늘은 보이는 라디오로 협곡 보여드릴 거고요, 두 시간 함께할 아! 이건 따뜻한 거짓말이 아니겠죠~ 죄송합니다. 이건 진심이에요. 누구보다 예쁘고 멋진 요정님들과 오늘 밤도 함께 걸어서 행복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Jason Mraz – Geek In The Pink (제이슨 무라즈 – 긱 인 더 핑크)

4월 1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제이슨 무라즈의 ‘긱 인 더 핑크’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박보검이구요, (크하하하) 오늘 만우절이죠~ 네, 저는 정승환이구요. 만우절 오늘 만우절인 거를 아침에 일어나서 알았는데 제가 좋아하는 그 이제 매일마다 이렇게 보는 웹툰이 있거든요. 근데 웹툰 페이지가 이상한 거예요. 그 뭐라고 하지? 하튼 이제 웹툰 사이트에 들어가서 만화를 볼려고 이제 클릭을 하는데 그전에 이제 막 여러 가지 만화들이 뜨거든요, 이제 이미지 컷 같은 것들이 싹 다 바뀌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봤더니 만우절 깜짝 이벤트처럼 귀엽게 그런 걸 해놨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만우절이구나~ 하고 좀 뒤늦게 알았습니다.

오늘 거짓말 좀 많이 치셨나요? 보통 처음 만나게 된 사람과 얘기를 나눌 때 10분 사이에 적어도 세 번은 거짓말을 한다고 합니다. 뭐 크고 작은 거짓말들을 하는 것 같은데 어~ 오늘은 좀 유독 많은 사람들이 선의의 거짓말 혹은 왜 만우절에 만우절을 핑계 삼아 고백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유독 만우절에 커플이 많이 생기기도 한다고 하는데, 음~ 진심 반, 거짓 반, 거짓반은 아니고 만우절 핑계 삼아서 하는 거겠죠. 아무튼 여러분들 오늘 어떤 거짓말 치셨는지 알려주시고, 저는 어쨌든 지금 우리가 만우절은 지난 거잖아요. 그래서 큰 거짓말은 못 치겠네요. (ㅎㅎㅎ)

[00:03:51~]

이현화 님께서
‘숲디, 고3인데요, 만우절이라 장난치고 싶었는데 하필 재량 휴업일이라 너무 아쉬워요. 우리 학교 센스 없어 엉엉! 숲디, 장난쳐줘요.’

이분 고3인거 거짓말 아닐까요 혹시? 음~ 그래요 장난, 근데 저는 무슨 만우절에 예전에 한번 친구들이랑 막~ 그 좀 짜고 한 친구를 좀 크게 장난친 적이 있었거든요. 이렇게 보통 몰래카메라라고 하잖아요. 그런 걸 하다가 친구가 한번 진짜 화낸 적이 있어 가주구, 어떤 장난을 쳤었더라? 뭐 가족들이 아프다 이런 장난을 쳤던 것 같애요, 학교 다닐 때 그래서 어~ 화를 한번 크게 내 가주구 그때 이후로 아~ 적당히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 저는 항상 뭐 너스레 많이 떨고 하니까 오늘도 기대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뭐 법적인 문제만 없다면, 제가 어떤 장난도 거짓말도 한번 즐겁게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어~ 많은 사연, 신청곡 또 장난 보내주시구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4~]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05:47~] 옥상달빛 – 밤밤밤

옥상달빛의 ‘밤밤밤’ 듣고 오셨습니다. 정진아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20~]

9757 님께서
‘숲디, 주말에 봄 옷을 사려고 마음에 드는 옷을 골라서 피팅룸에 갔는데, 사람들이 줄을 쫙~ 서 있는 거예요. 큰 의류 매장이라 피팅룸도 많았는데 사람이 어찌나 많은 건지 직원분이 진동벨을 주면서 울리면 다시 와달라고 하는 거 있죠? 피팅룸에서 진동벨 받아보긴 처음이라 신기했네요. 봄은 봄인가 봐요~ 다들 봄옷 장만하러 나온 걸 보면요. 어쨌든 예쁜 옷들 구매해서 왔네요. 히히’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와~ 피팅룸에서 진동벨이라니 진짜!! 아무리 그래도 거기에만 다 몰렸나 사람들이 그 가게에만? 어~ 진짜 날씨도 많이 풀리고 하니까, 저 정말 옷을 잘 사입지도 않고 크게 관심도 없는 저조차도 옷장을 보면서 아, 이제 슬슬 봄 옷을 또 새로 장만을 해야 되나 그런 생각을 하는데, 음~ 제가 이럴 정도면 보통 분들은 더 봄옷을 장만하러 어디론가 쇼핑을 가곤 하실 것 같은데, 아무리 그래도 피팅룸에서 진동벨 받는 건 좀 충격이네요. 음~ 진동벨을 (크아~)

4810 님께서
‘숲디, 전 운동이라곤 숨쉬기 운동이 전부인데요. (ㅋㅋㅋ) 이런 저를 매일 뛰게 하는 일이 생겼어요. 전 13층에 사는데 10층에 사는 그 누군가가 생활 패턴이 바뀌었는지 자꾸 아침마다 제가 늘 타는 시간 딱! 직전에 엘리베이터가 10층에서 먼저 내려갑니다. 1층을 향해 내려가는 야속한 엘리베이터를 보며 발만 동동. 결국 아침에 달리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매일 생기네요. 내일은 기필코 10층에 사는 분보다 엘리베이터를 먼저 누르고 말 거예요.’

아~ 그쵸, 고층에 사시는 분들은 아침마다 좀 전쟁이죠. 그 요즘에 좀 새로 신축 아파트들은 엘리베이터가 막 두 개도 있고 그러는데, 그렇지 않은 곳에서는 좀 고된 것 같아요. 저도 학교 다닐 때 어~ 저희 밑에 층 바로 밑에 층이었던 것 같거든요. 그때 저 또래 학생들이 살았는데 보통 등교 시간이 다 비슷하잖아요. 그래서 그 맨날 탈려고 하면은 예를 들어서 제가 10층이면은 9층에서 엘리베이터가 딱 멈춰서 내려가는 거예요. 보통 이제 나보다 위에 층에서 내려오고 있으면 다행이다 싶잖아요. 근데 딱 바로 밑에 층에서 내려가면 아아악~ 그렇게 되는데, 그래요 조금만 더 일찍 일어나셔서 엘리베이터 쟁탈전에서 매일매일 승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1494 님께서
‘저 기숙사가 너무 불편해서 주말에 친구 집에서 이틀을 잤는데요. 자주 가는 집이라 편히 있는데 친구 남자친구분이 장난으로 집 없으세요? 하는 거예요. 좀 멀어서 그렇지 나도 집 있는데, 뭔가 씁쓸했어요. 돈 많이 벌면 나중에 꼭 집부터 살 거예요. 흥’

모든 현대인들의 꿈이죠. 집장만! 내 집장만! 돈 많이 버셔서 내 집장만 하시길 바라고, 아~ 남자친구분이 이케 같이 있고 싶으니까 여자친구랑 그러니까 이제 우리 1494 님의 친구분이랑 같이 있고 싶으니까 괜히 좀 돌려서 말한 거 아닐까 싶은데, 아~ 그래도 집 없으세요는 좀 심했던 것 같기도 하구요 둘이 친한 사이라면 모를까.

아, 근데 저도 이 사연을 읽으면서 좀 찔렸던 게, 제가 예전에 이제 학교 다닐 때 친구네 집 그러니까 저희 집이 학교에서 좀 멀었어요. 친구네 집들은 다 가깝고 그래가주구 학교 끝나면 친구네 집에 가고, 여름에 축구를 했다! 뭐 점심시간이나 체육시간에, 그럼 찝찝하잖아요~ 그럼 당연히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집 가서 씻을 생각을 해야 되잖아요 근데 조금이라도 더 빨리 씻고 싶어서 친구네 집 가서 샤워하고, 막 반팔티 빌려 입고, 정말 민폐 많이 부렸던 것 같애요. 그래서 약간 좀 찔리는 사연이었는데, 음~ 아마 친구네 부모님 혹은 그 동생, 누나, 형들이 쟤는 집이 없나~ 이 생각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갑자기 또 생각이 나는데 이 자리 빌어서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자, 우리는 음악 듣고 올게요. 데미안 라이스의 ‘더 블로워스 도러’ 그리고 루 리드의 ‘퍼펙트 데이’

[00:10:58~] Damien Rice – The Blower`s Daughter (데미안 라이스 – 더 블로워스 도러)

[00:10:58~] Lou Reed – Perfect Day (루 리드 – 퍼펙트 데이)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00:11:20~] 숲을 걷다 문득

모래의 향방 -정한아-
서로의 외로움을 나누어 짐 지지 않겠다고
마음에 자물쇠를 걸고 들어앉은 봄밤
모래바람은 황망하게 불어오고
난분분한 꽃 소식 기다리는 입매무새들
너는 어딘가 가려 했지
너는 어디에라도 있으려 했지
우리가 보고 듣고 만진 것은 모두 먼지가 되어버려 특별히 어루만진 것들
대체 얼마나 쓸어야 채색한 유리가 되나
재수 옴 붙은 단단한 손마디
우리는 손만 보고도 주먹을 떠올리고
그건 타당한 예감으로 증명되었어
그러나 결국 그렇게 된 건
결국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이 아닐까
질문의 사방 벽에서 벗어나겠다고
따로 떨어져 마음에 자물쇠를 걸고 들어앉으면
바람이 몰아오는 모래 알갱이마다
따륵따륵 씌여 있는 너의 이름
너는 어딘가 가려 했지
아무것도 너를 떠올리지 않는 곳으로
혼자서도 유리가 될 수 있는 곳으로

[00:13:14~] 김윤아 – 봄날은 간다

김윤아의 ‘봄날은 간다’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요, 정한아 시인의 ‘모래의 향방’이라는 시였습니다. 저도 처음 들어보는 시인의 이름이었고 또 시였는데 오늘 또 여러분들께 처음 소개해 드리면서 저도 처음 알게 됐네요. 아~ 역시 시는 제가 지금 이 코너를 진행한 지가 좀 됐지만, 간혹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일까 싶으면서 집에 가면서 한 번 더 곱씹어 봐야겠다~! 그런 싶은 시들이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이 시를 읽으시면서, 들으시면서 어떻게 느끼셨나요? 저는 이게 무슨 말인가 싶다가도 마음을 툭툭툭 치는 게 ‘너는 어딘가 가려고 했지 아무것도 너를 떠올리지 않는 곳으로 혼자서도 유리가 될 수 있는 곳으로’ 이 마지막 구절이 굉장히 좀 이상하게 마음을 때렸던 것 같아요. 어디로든 가려고 하고, 어디에라도 있으려고 하는, 아무것도 나를 떠올리지 않는 곳 그런 마음이 들 때 있잖아요. 그냥 뭐 무겁게가 아니라 가볍게 어디로든 떠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그 마음과도 좀 닿아 있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람이 몰아오는 모래 알갱이마다 누군가의 이름이 씌어 있다고 느껴진다면 얼마나 누군가를 그리워해야 되는 걸까~ 얼마나 누군가를 떠올리고 싶지 않아도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한 걸까! 그런 생각도 들고요, 아무튼 정한아 시인의 시를 조금 더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샘킴과 이진아, 정승환, 권진아가 함께한 ‘유어 송’ 듣고 올게요.

[00:15:20~] 샘김 (With 이진아&정승환&권진아) – Your Song (샘김, 이진아, 정승환, 권진아 – 유어 송)

샘김, 이진아, 정승환, 권진아가 함께 부른 ‘유어 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48~]

3930 님께서
‘친한 언니한테 나 염색 무슨 색으로 할까요? 라고 물어봤는데요. 느타리버섯 색으로 하라고 해서 빵 터졌거든요. 근데 그게 19년도 헤어 트렌드 컬러라고 하더라구요. 머쉬룸 블론드라는 색인데, 애쉬 그레이에 브라운이 더해진 느낌? 딱! 느타리버섯 꼭다리 색인데, 트렌드라길래 저도 하고 왔답니다. 어때요? 느타리 버섯 같나요?’

어~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안타깝게도 저의 원고에는 흑백 사진이어서, ㅎㅎㅎ 머리 색깔이 어떤지 지금 볼 수가 없는데… 진짜 염색하러 가면은 저도 이제 뭐 촬영 앞두고 염색을 한다거나, 뿌리 염색을 해야 돼서 갈 때 막~ 색깔을 얘기를 하세요. 어떤 그 이렇게 막 색깔들을 막 펼쳐놓고, 어떤 걸 하고 싶냐 이거는 무슨 색이고 이름들이 왜 이렇게 다양하고 그런지 모르겠더라고요 볼 때마다. 가끔 음악의 숲에도 사연이 오는데 애쉬 그레이에 브라운이 더해진 머쉬룸 블론드… 아~ 어렵습니다. 음, 암튼 흑백 사진으로나마 이렇게 보고 있지만요, 색깔은 모르겠고 머릿결이 굉장히 좋으시네요. ㅋㅋㅋ 머릿결이 굉장히 좋으시고 휴대폰으로 이제 거울에 대고 사진을 찍으셨는데, 휴대폰에 얼굴이 가려지는 거 보니까 굉장히 얼굴이 작으신 분 같습니다.

2907 님께서
‘숲디, 저 운동 다시 시작했는데요, 평소에는 한시 음숲 들을 때 졸리지 않았는데 졸리네요. 어쩌죠? 운동 시작한 게 다 좋은 건 아닌 모양이에요. 졸면서 들어요~ 잠 좀 깨게 해줘요.’

크~~~ 운동을 그만두라고는 할 수 없고, 운동 좀 하다 보면은 새벽 한시 되면 졸린 게 사실 당연한 거죠. 운동 처음 시작하면 좀 체력이 딸려서 그럴 수 있지만 조금 더 지나다 보면은 더 좋은 체력으로 체력이 좋아져서 한 시에도 막 거뜬해지는 거 아닐까요~ 혹시? 아무튼 잠을 깨워드리… 어떻게 깨워드릴까요~ 지난번에 제가 한번 ‘자지 마’ ㅋㅋㅋㅋ 이랬다가 크킄킄크 밤새 이불킥을 했던 기억이 나서~

자, 8180 님께서
‘숲디, 대학교 과제로 공연 예술 변화 키워드에 관한 레포트를 쓰고 있는데요, 세 시간째 두 줄 밖에 쓰지 못했어요. 교수님이 분명 쉽다는 식으로 말하셨는데 제가 바본 걸까요? 숲디는 어떠한 일이 진전이 안 될 때 어떻게 해결하나요? 전 주먹 쥐고 교수님 원망만 하고 있어요. 교수님께 드리는 노래로 정승환의 ‘너였다면’ 신청합니다.
교수님! 너였다면 어떨 것 같아 과제로 밤새는 이 미친 날들이 네 하루가 된다면 말이야.’

어!! 제 노래가 이런 상황에도 적용이 되네요. 크~~~~ 보통 이 짝사랑 노래, 짝사랑 노래인데… 그래요, 교수님 교수님들은 사실 교수님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은 ‘아이~ 쉬워~~’ 선생님들 다 그렇잖아요. ‘선생님 너무 더워요 에어컨 틀어주세요.’ 이러면 가만히 있어보라고 하나도 안 덥다고.

아~ 아무튼 뭔가 일이 진전이 안 될 때, 저는 일단 만약에 마감이 정해져 있는 일이면 보통 다 그렇겠지만, 일단은 진짜 한 30분 정도 딴 짓을 해요! 딴 짓을 하고 다시 앉아가지고 좀 살펴보는데 어~ 결국에는 계속 그냥 붙들어매고 있어야 저는 풀리더라구요~ 제가 과제라기보다는 저한테 있어서 과제라고 하면 보통 곡 작업이나 뭐 작사 이런 게 있을 텐데, 그냥 계속 붙들고 있어야 되는 것 같애요. 진짜 제가 누누이 말하지만 엉덩이가 쓰는 것 같다고 오래 앉아 있어야 나오는 것 같습니다. 밖으로 나가기도 하고 해야 되겠지만 결국에는 그 시간들이 만들어내는 것 같아요.

아무튼 교수님께 ‘너였다면’ 바치고 싶다고 하셨는데 ‘너였다면’ 들려드릴까요? 네, 알겠습니다. 교수님께 우리 8180 님의 교수님께 바치는 노래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00:20:11~] 정승환 – 너였다면

정승환의 ‘너였다면’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 제 목소리가 두 번이나 나오네요. 이런 적은 처음이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신청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00:20:51~]

2893 님께서
‘숲디, 저는 짱구를 굉장히 좋아해요. (숲디: ‘짱구는 못 말려’ 애니메이션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짱구라고 하면 다들 니가 어린애냐고 비웃는데 짱구를 보면서 깨달음을 얻을 때도 굉장히 많거든요. 짱구 명언 중에 이런 말이 있어요. ‘꿈은 도망가지 않아 도망가는 것은 언제나 자신이야’ 항상 원하는 꿈에 도전할 때 처음과 실패라는 두려움이 있어서 피하게 되는데요. 짱구의 이 명언을 저 같이 꿈에 한 발짝 다가가려는 분들과 공유하고 싶어요. 우리 모두 스스로를 믿고 겁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요~ 짱구가 얼마나 명작인데요. 명언도 많고 왜 극장판 같은 거 어렸을 때 참 많이 봤거든요. 명언도 많구요, 저도 이상하게 그 만화를 되게 좋아해요. 그런 가족만화를 유독 좋아하는 것 같은데 ‘짱구’나 뭐 ‘아따맘마’ 이런 만화 어렸을 때부터 많이 봤었거든요. 근데 이제 그런 만화 보면은 누나가 네가 애냐고 아직도 그런 거 보게~ 저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틀어놓고 있으면 마음이 편해지더라구요. 어떤 향수가 있나 봐요 어렸을 때 봤던! 아무튼 왜 ‘나루토’나 ‘원피스’ 이런 거 봐도 명어 참 많거든요. 오죽하면 원피스 보는 사람은 오타쿠가 아니다 뭐 이런 얘기도 있는데 ㅎㅎ 아무튼 짱구 이 명연 지금 꿈에 한 발짝 다가가려고 하시는 분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보내주셨습니다. 도망가지 않는 또 한 해가 되길 바라구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스팬도우 발레의
‘트루’

[00:22:32~] Spandau Ballet – True (스팬도우 발레 – 트루)

[00:22:55~] 정승환 – 숲으로 걷는다 (BGM)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23:3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막시밀리언 해커의 ‘나나’라는 곡입니다. 3643 님께서도 신청을 해주셨고, 제가 이 노래 예전에 <숲의 노래>에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제가 고등학교 때 음악의 꿈을 키우게 했던 굉장히 중요한 노래 중에 하나예요. 원래는 피아노 버전의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오늘 한번 원곡을 준비를 해봤습니다. 이분의 목소리 딱 이 새벽에 참 어울리는 (노래) 목소리여서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꿀잠 주무시기를 바랄게요. 그러면 저는 막시밀리언 해커의 ‘나나’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30~] Maximilian Hecker – Nana

저는 다리를 쭈욱 펴다가 쥐가 나면 발목을 이렇게 발끝을 이렇게 올리면 쥐가 좀 풀리는 것 같은데. 음. 좀 조심히 자야겠죠, 아무래도. 자다가 지나면 진짜 고통입니다. 저는 목에 쥐날 때가 그렇게 힘들더라구요. 자다가 이케 이렇게 목을 좀 풀려고 고개를 이렇게 꺾다 보면은 쥐가 날 때가 있어요. 목 근육에. 그러면 그렇게 무서워요. 약간 숨 막힐 것 같고. 아무튼 자기 전에 스트레칭 같은 거 좀 하고 주무시면 숙면을 취하기에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래놓고 저는 아마 안 할 겁니다. (웃음)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6587 님과 선우진 님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신 노래예요.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셨습니다. 제가 넣은 노래는 아니고요, 정승환의 ‘우주를 건너’ 듣고 올게요.

[00:17:47] 정승환 – 우주를 건너

정승환의 우주를 건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14~]
2189 님께서
‘숲디, 가족 모두가 잠든 새벽, 불이 꺼진 거실에서 다 마른 빨래를 접고 있어요. 음숲 기다리다가 건조기에 빨래 들어 있는 게 번뜩 생각났거든요. 왜 혼자 깨어있는 이 새벽에 이게 하필 저한테 떠오른 걸까요? 너무 귀찮은데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음숲을 벗삼아 빨래를 꺼내와 접고 있습니다. 누가 시킨 건 아니지만 뭔가 신데렐라가 된 것 같고 콩쥐가 된 기분이에요.’

음악의 숲 기다리시다가 빨래가 떠올랐다고. 그래요 좀 ‘음악의 숲을 벗 삼는다’라고도 표현을 하셨는데, (실소) 빨래 계시면서 음악의 숲. 뭔가 좀 되게 차분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그 외면하지 않은 마음을 칭찬하겠습니다. 보통 떠올라도 ‘아, 귀찮다. 내일 하자.’ 이렇게 하게 되는데. (실소) 아무튼 빨래 잘 계시구요. 좋은 음악 틀어드릴게요. ‘빨래 갤 때 듣기 좋은 음악’ 이런 걸로 좀 해주셔도, 해드려도 괜찮겠다.

[00:19:20~]
최지훈 님께서
‘요즘 진로 고민이 많은데 진로 선택의 기준을 뭘로 둬야 할지 모르겠네요. 숲디는 진로 선택 기준이 뭐였나요?’

진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또 왔습니다. 아마도 사람마다 다르겠죠? 쫌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고, 좀 이상적인 걸 쪼끔 더 무게를 두시는 분들 계실 테고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좀 말하기 부끄럽지만, 진로를 선택하는데 막 되게 큰 고민을 하고 막 심사숙고 끝에 결정하고 이런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음악을 지금 하고 있잖아요? 근데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기회들을 열심히 쫓았던 것 같아요. 내가, 내가 하고 싶은 음악들을 더 마음껏 할 수 있는, 최대한 그것과 가까운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상황을 좀 만들어 볼려고 기회들을 많이 따라다니지 않았나. 저 같은 경우에는 선택하는 거는 이미 정해져 있던 것 같기도 하고 별 뜻 없이 생각하다가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게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본인의 성향 이런 것들을 좀 잘 살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진로 고민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주변에 좀 조언 같은 것도 얻어보려고 하시고. 다만 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혹시라도 지금 뭐 학생 고등학생이시거나 좀 나이가 많이, 제 또래이시거나 하면은 지나치게, 지나치게라기보다는 조금 자기 마음에 그래도 귀 기울이는 시간을 좀 가지시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말씀을 좀 조심스럽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결정을 또 선택을 하시기를 바라고요 그럼 우리 음악 두 곡을 좀 듣고 오도록 할게요.

3349 님의 신청곡 카를라 브루니의 ‘스탠 바이 유어 맨’ 그리고 리처드 샌더슨의 ‘리얼리티’.

[00:21:27~] Carla Bruni – Stand By Your Man (카를라 브루니 – 스탠 바이 유어 맨)
[00:21:27~] Richard Sanderson – Reality (리처드 샌더슨 – 리얼리티) << (음원잘림)

카를라 부르니의 ‘스탠바이어 맨’ 그리고 리처드 샌더슨의 ‘리얼리티’ 듣고 오셨습니다.

[00:21:57~]
익명을 요청하신 분께서
‘숲디, 친구는 남자친구랑 헤어졌고 저는 집안에 갑작스레 금전적 문제가 생겼어요. 집이 좀 어려워졌다는 얘기는 자존심 상해서 말 못 했고, 너무 슬프다는 친구의 이야기는 좀처럼 귀에 들어오지 않네요. 친구는 성의 없어 보이는 저의 답변에 기분 상한 눈치예요. 근데 친구가 기분 상한 걸 알면서도 풀어줄 여력이 없어요. 그러면서 서로의 힘듬에 크기를 비교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내가 더 힘들 거란 못된 결론을 냈습니다. 이별의 슬픔 같은 건 사치처럼 느껴지네요. 왜 이렇게 공감을 못하니, 나 정말 나쁘다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괴로운 밤이에요.’

보통 이제 저는 오히려 이, 이 분의 사연이 더 공감이 되는 것 같은 게, 익명을 요청하셨지만, 주변에서 이제 힘든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이나 자신의 기쁜 상황을 말씀 이렇게 막 해주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냥 ‘힘들다.’ 이러면 그냥 ‘아 힘들겠다. 안됐다.’ 이러지 막 같이 힘들고, 같이 슬프고 이러지를 못하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참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구나 내가’ 그런 생각을 좀 하는데. 괜찮다고 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제가, 저한테 해주고 싶은 (웃음)말이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좀 그러면 어떤가, 내가 힘들 때 남의 힘듦까지 같이 느껴주고 공감해주지 못할 수도 있지 않나, 좀 그래도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좀 하고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괜찮아요. 그래도. 본인의 상황을 좀 해결할 수 있는 데에 더 노력을 하시고, 그리고 주변 사람들한테는 그래도 다만, 귀 기울여 주고 하는 것 정도만 해도 잘하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뭐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네요.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두 곡 듣겠습니다. 김다은 님께서 신청을 하셨네요. 고3이시래요 이분이.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 그리고 양인영 님의 신청곡 칼럼 스카의 ‘유알 더 리슨’

[00:24:17]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00:24:17] Calum Scott – You Are The Reason (칼럼 스캇 – 유 아 더 리즌) << (음원 잘림)

[00:24:3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앙드레 가뇽의 ‘바다 위의 피아노’라는 곡입니다. 김영미 님께서 음악의 숲으로 신청을 해 주셨는데, 제가 또 가사 작업할 때 굉장히 많이 듣는 앙드레 가뇽의 곡이어서 마침 좀 타이밍이 맞아서 이 노래를 골라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앙드레 가뇽의 ‘바다 위의 피아노’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32] Andre Gagnon – 바다 위의 피아노 (앙드레 가뇽 – 바다 위의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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