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31(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Stevie Wonder –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 [00:06:15] Shawn Mendes – Show You
  • [00:11:40] 롤러코스터 – 겨울은 가고
  • [00:11:40] 웅산 – 아무말 말아요
  • [00:17:47] 정승환 – 우주를 건너
  • [00:21:27~] Carla Bruni – Stand By Your Man
  • [00:21:27~] Richard Sanderson – Reality
  • [00:24:17]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 [00:24:17]Calum Scott – You Are The Reason
  • [00:25:32] Andre Gagnon – 바다 위의 피아노

talk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알고 있다고 합니다. ‘갈고리 기피증’. 한 번 잡혔던 물고기는 그 아픔을 기억하기 때문에 미끼를 물지 않는다는 건데요. 무려 3년까지 기억하고 피하기도 하지만 바로 다시 미끼를 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는 너무 배가 고파서 식욕이 아픔을 넘어선다는 거죠.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못 할 거라고 생각했던 일도, 그걸 이겨내는 이유가 생기고요. 너무 아파서 다시는 안 할 거라고 다짐했던 사랑도, 그걸 초월하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쉽게 지워지지 않아서, 잊어지지 않아서 지금은 어렵고 힘들어두요, 분명 그걸 넘어설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올 겁니다. 언제나 괴로운 일요일 밤이지만 서로의 이야기와 따뜻한 노래로 이겨내는 이 시간처럼요.
잠의 유혹도, 월요병도 다 넘어서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Stevie Wonder –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스티비 원더 – 아이 저스트 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

3월 31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스티비 원더의 ‘아이 저스트 콜 투 세이 알러뷰’ 듣고 오셨습니다. 참 언제 들어도 이게 명곡이라는 거는 보통 이제 막 옛날 노래 들으시면 ‘올드하다’ 이런 표현들 하잖아요? 그 사운드적인 올드함이 있어도 그것마저도 어떤 질감이 시간이 지나서 아 정말 명곡이구나, 지금 들어도 전혀 올드하지 않구나.그런 느낌이 드는 명곡인 것 같습니다. 명곡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명곡인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좀 힘들어도 그걸 넘어서는 순간, 그 힘든 순간을 기피하게 됐던 습관을 버릴 수 있게끔 그보다 더 좋은 행복한 순간들이 찾아온다라는 얘기를 해봤는데, 요즘에 저는 부쩍 그 공감되는 말인 것 같아요. 앨범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와중인데, 지금까지 비록 한 두 개의 앨범까지밖에 안 내봤지만, 만들 때마다 이게 참 보통 일이 아니구나라는 거를 할 때마다 느껴요. 그래서 그래도 두 번까지 냈으니까 이번엔 좀 수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다가 나의 오산이었구나라는 거를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좀 더 다양한 시도들 그리고 더 잘할려고 예전보다. 그런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다 보니까 역시 ‘무뎌지지 않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왠지 한편으로는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계속 계속 어렵고 그래서 좀 이겨낼려고 아둥바둥 열심히 하고 그런 모습으로 좀 남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좀 합니다. 근데 안 그럴려고 해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어서.

아무튼 저 역시 그렇고 여러분들 듣는 여러분들도 지난 앨범들보다 더 좋은, 그런 음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구요.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예전에 느꼈던 어떤 행복한 순간들보다 더 행복한 순간들 여러분들께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00:04:23~]
0236 님께서
‘숲디, 저 이제 다시 월요병 앓이 시작합니다. 백수 탈출. 드디어 출근하거든요. 이제 일요일 밤마다 다시 괴롭겠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게 행복이라는 걸 깨닫는 밤이에요. 무엇보다 월급날이 기다려집니다. 그동안 참아왔던 위시 리스트를 하나하나 적어봐야겠어요.’

일단 백수 탈출 축하드리구요. 월요병 앓이를 시작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굉장히 행복할 것 같네요. 그, 일을 안 하면 보통 ‘자발적 백수’라고도 하잖아요? 그런 사람들한테는 해당 사항이 아니겠지만 일을 하고 싶어도 못 하시는 분들한테는 월요병 앓이가 좀 필요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아무튼 축하드리고요. 참아왔던 위시리스트 하나하나 적어보시면서 새롭게 출근하시는 곳에서도 잘 적응하시기를 바랄게요.

3월도 보내기 싫고 일요일도 보내기 싫은 밤인데, 이 밤의 끝을 함께 할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제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5] Shawn Mendes – Show You (션 멘데스 – 쇼 유)

션 멘데스의 ‘쇼 유’ 듣고 오셨습니다.

[00:06:40~]
정아림 님께서
‘요즘 푹 빠져있는 곡’ 이라면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6:50~]
1494 님께서
‘숲디, 저 무성 영화 보고 있어요. 영화 보는 데 집중해야 하지만 소리 없이 한 시간을 보려니 잠이 스르르 와서 음숲을 틀었어요. 물론 숲디 멘트와 하나도 어우러지지 않는 내용이지만 확실히 잠은 안 옵니다. 교수님이 영화 내용 물어보시면 음숲 사연 하나 읊는게 아닐까 걱정은 좀 되네요.’

아, 뭔가 과제로 영화를 보고 계시나 봐요? 교수님이 영화 내용 물어보신. 그래요 음악의 숲이 더 귀를 이끄나요? (웃음) 영화보다 아니면 영화가 재미없어서 음악의 숲이 더 잘 들리는 건지. 아무튼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뭔가 옛날 흑백 영화를 보고 계신 것 같은. 영화 제목도 함께 보내주시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음악의 숲 들으시다가 잠 솔솔 올 때 잠이 오시기를 바랄게요. (웃음)

[00:07:49~]
자 3930 님께서
‘저는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외국인 손님이 저한테 다가오는 거예요. 순간 영어 울렁증! 그래서 얼른 도망가는데 외국, 외국인 손님이 ‘(외국인 성대모사)어디 갔쎄여어?’ 라고 하시더라고요. 머쓱했네요. 한국말을 그렇게 잘하실 줄이야.’

아 근데 이거, 좀 그런 거 있지 않아요? 외국인이 예를 들어서 길에서 뭔가 길 물어보거나 하면은, 분명히 학교 다닐 때 길 물어보면 ’고 스트레이트 앤 턴 레프트‘ 다 배웠는데(웃음) 갑자기 생각이 안 나가지고 ‘어어..? 디스 웨이?’ (웃음) 이러면서 말도 잘 못하고. 특히 여행 다닐 때, 주문할 때나 뭐 물건 같은 거 살 때 뒤에 특히나 내 다음에 누가 손님이 기다리고 있으면 막 진짜 진땀 흘리면서 하게 되잖아요.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영어는 진짜 자신감이 필요한 것 같아요. 못 해도 그냥 내가 아는 단어 막 섞어가지구 막 말도 안 되게 조합해서. 왜냐하면 뉘앙스만 풍기면 사실 보통은 알아들으니까. 근데 이제 자신감이 없으면 또 대화가 어렵죠. 그리고 사실 어느 정도 좀 어느 정도의 베이스는 있어야 자신감도 생기는 걸 텐데. 아무튼 아르바이트 하시면서 겪을 여러 고충들이 있으시겠지만 이거는 참 힘들 것 같아요. 좀 자신감을 가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09:15~]
자 6331 님께서
‘새벽에 처음 듣는데 습디가 누구예요?’

지금 이분이 ‘습’, ‘스’에다가 비읍 받침으로 해서 습디가 누구냐고 보내주셨는데, 저는 음악의 숲이라는 프로그램에서 DJ를 하고 있는 정승환이라는 가수구요, 네 반갑습니다. 제가 지난 저의, 적어도 딱 이번 주에 저의 방송들을 돌이켜봤는데 제가 너무 까불었더라구요. 그래서 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 숲디에 대한 소개를 조금 더 지나치게 해볼까 했는데, 지금 미니로와 함께 하시는 분들이 대신, 저 대신 좀 저를 (웃음)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0:10:02~]
2586 님께서
‘런던에서 유학 중인 친구가 잠시 한국에 왔어요. 친구에게 런던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나고 먹고 싶었던 음식이 뭐냐고 물었더니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곱창이라고 하네요. 덕분에 여자둘이 전투적으로 먹었습니다. 외국에 있으면 어떤 음식이 가장 생각날까요?’

외국 유학 가신 분들이나 뭐 짧게라도 여행 가시는 분들, 특히 생각 많이 나잖아요? 한국 음식들, 한식들. 저는 보통 라면이 그렇게 생각나요, 라면. 컵라면이 아니라 봉지라면 있잖아요? 냄비에 끓여서 먹는. 그래서 이번에도 미국에서 라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사실 끓여 먹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잖아요? ‘발라드는 턱선이다.’라고. 그래서 결핍의 미학을 지키기 위해서 라면을 정말 꿋꿋이 참아냈는데, 돌아오자마자 시차도 적응 안 되고 막 그래서 아침에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라면이랑 김치, 이런 게 제일 생각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저는 또 입맛이 완전히 한국, 한식을 좋아하는 입맛이어서 더 생각이 많이 나는데. 곱창도 확실히 생각 많이 날 것 같긴 하네요. 여러분들은 외국에 좀 장기간 있으실 때 어떤 음식이 그렇게 생각이 나시던가요? 대부분은 라면일 거라는 생각이 들구요. 뭐 다른 게 있을지라도 라면은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왠지.

우리 음악 좀 듣고 오도록 할게요. 롤러코스터의 ‘겨울은 가고’ 그리고 웅산과 전재덕이 함께한 ‘아무 말 말아요’

[00:11:40] 롤러코스터 – 겨울은 가고
[00:11:40] 웅산 – 아무말 말아요 << (음원 잘림)

롤러코스터의 ‘겨울은 가고’ 그리고 웅산과 전제 덕에 ‘아무 말 말아요’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2:11~]
2785 님께서
‘얼마 전에 좋아하는 밴드의 콘서트에 다녀왔는데, 노래를 듣다가 너무 슬퍼가지고 눈도 못 뜨고 울었어요. 근데 울다가 갑자기 궁금해진 건데요, 혹시 밴드 멤버분들이 ‘어? 저 사람 잔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았겠죠? 소극장 공연이었는데 쓸데없이 걱정되네요. 전 잠든 게 아니란 말이에요. 숲디, 무대에 서면 잠든 사람이랑 우는 사람이랑 구별되죠?’

아 저도 공연을 그래도 적지 않게 해봤는데, 쓰읍 예를 들어서 야외 페스티벌 같은 공연장에서 하면 잘은 안 보여요 사람들이. 정신 없기도 하고 그래서 노래에 집중하느라 많이 못 보는데 왜 굉장히 가까이에서 스탠딩에 계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분들의 표정을 보면 막 행복해 하시는 분들 계시고, 좀 되게 무표정하신 분들 계시고, 슬퍼하신 분들 계시고 그러는데. 소극장 공연 같은 거 하면 제가 원래는 사실 관객석을 잘 안 보려고 하거든요. 좀 긴장도 확 되기도 하고, 집중도 좀 깨지는 것 같아서. 근데 이제 노래하다가 뭐 간주에서 슥 보면은, 우시는 분들이 간혹 보여요. 그러면 제가(웃음) 저도 막 울컥해가지구 노래를 막 잘 못하겠는 그런 상황들이 좀 생겨서 되도록이면 안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주무시는 분들도 간혹 보이긴 하는데요. 지금 우리 2785 님 사연 들어보니까 주무시는 게 아니라 우시는 거였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긴 하는데. 진짜 주무시는 분들이 계시긴 해요. 입 벌리고 이렇게 뒤로 고개 젖혀가지고 설마 사람이 그렇게 울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을 하니까, 주무시는 분들 간혹 보이는데, 같이 몰입하시고 같이 뭔가 이렇게 그 분위기에 확 집중하시는 분들은 보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공연장 전체의 분위기에서 그게 어느 정도는 읽히는 것 같아요. 무대에 서면은.

아무튼 그 밴드 분이 어떤 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잔다고는 생각 안 했을 거예요. 아마 본인 음악하기 바쁘셔서 보통은 잘, 겨를이 없거든요. 살필 겨를이.

[00:14:30~]
자 0322 님께서
‘그동안 사용하던 메모리폼 베개가 불편해서 이번에 호텔 베딩 느낌 (실소) 내본다고 오리털 베개로 바꿨어요. 구름을 배고 누운 것처럼 포근하게 머리만 포옥 파묻히는 걸 기대했는데, 네, 베고 있으면 어느새 포옥 들어가서 뒤통수에 매트리스가 닿는 느낌이 나요. 그래서 호텔에서 베개를 두 개씩 겹쳐놓는 건가 싶어 솜 베개를 뒤에 하나 더 두었는데요. 저는 지금 오리털 베개를 뵌 걸까요? 솜 베개를 벤 걸까요?’

이분은 굉장히 베개에 민감하신 분이신가 봐요? 저도 오리털 베개를 지금 베고 있기는 한데 저도 약간 베개에 민감한 편이거든요. 너무 높아도 안 되고 너무 낮아도 안 되고. 누구나 다 그런가? 높은 베개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잖아요? 근데 저는 잘 자고 있습니다.

왜 작년에 무슨 베개 대란이 일었던 거 혹시 아시나요? 뭐 마약베개라고 해서. 아 마약베개라고 하면 안 되나? 아무튼 뭐 굉장히 ‘되게 잠이 솔솔 온다’ 라고 해서 뭐 SNS고 뭐고 완전 난리 났던 베개가 있었는데, 어쩌다 그걸 얻어가지구 벴어요. 근데 그거로 한동안 되게 열심히 잘 자다가 역시 베개는 그냥 가장 익숙한 게 좋다. 싶어가지구 그냥 평범한 베개로 열심히 잘 자고 있습니다. 아무튼 네. 지금 어떤 베개를 베고 있는지 뭐 중요해요? 오리털 베개냐 손 베개냐. 네. 솜리털 베개라고 하죠.

[00:16:08~]
자 9757 님께서
‘숲디,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정말 억소리 나오게 아팠어요. 무슨 느낌인지 아시죠? 너무너무 아픈데 움직이지는 못하겠고, 5분 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냈네요. 흑흑. 숲디가 야옹 해주세요. (웃음)’

아, 자다가 다리에 지나보신 적 있나요. 여러분? 그냥 자다가 갑자기 쥐난 적은 없고, 그 살짝 깨서 좀 기지개 같은 걸 좀 켜다가 쥐가 난 적은 있는 것 같아요. 종아리에. 그러면은 말도 못하죠. (실소)
근데 좀 각자 쥐 푸는 방법들이 있지 않아요?

저는 다리를 쭈욱 펴다가 쥐가 나면 발목을 이렇게 발끝을 이렇게 올리면 쥐가 좀 풀리는 것 같은데. 음. 좀 조심히 자야겠죠, 아무래도. 자다가 지나면 진짜 고통입니다. 저는 목에 쥐날 때가 그렇게 힘들더라구요. 자다가 이케 이렇게 목을 좀 풀려고 고개를 이렇게 꺾다 보면은 쥐가 날 때가 있어요. 목 근육에. 그러면 그렇게 무서워요. 약간 숨 막힐 것 같고. 아무튼 자기 전에 스트레칭 같은 거 좀 하고 주무시면 숙면을 취하기에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래놓고 저는 아마 안 할 겁니다. (웃음)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6587 님과 선우진 님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신 노래예요.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셨습니다. 제가 넣은 노래는 아니고요, 정승환의 ‘우주를 건너’ 듣고 올게요.

[00:17:47] 정승환 – 우주를 건너

정승환의 우주를 건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14~]
2189 님께서
‘숲디, 가족 모두가 잠든 새벽, 불이 꺼진 거실에서 다 마른 빨래를 접고 있어요. 음숲 기다리다가 건조기에 빨래 들어 있는 게 번뜩 생각났거든요. 왜 혼자 깨어있는 이 새벽에 이게 하필 저한테 떠오른 걸까요? 너무 귀찮은데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음숲을 벗삼아 빨래를 꺼내와 접고 있습니다. 누가 시킨 건 아니지만 뭔가 신데렐라가 된 것 같고 콩쥐가 된 기분이에요.’

음악의 숲 기다리시다가 빨래가 떠올랐다고. 그래요 좀 ‘음악의 숲을 벗 삼는다’라고도 표현을 하셨는데, (실소) 빨래 계시면서 음악의 숲. 뭔가 좀 되게 차분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그 외면하지 않은 마음을 칭찬하겠습니다. 보통 떠올라도 ‘아, 귀찮다. 내일 하자.’ 이렇게 하게 되는데. (실소) 아무튼 빨래 잘 계시구요. 좋은 음악 틀어드릴게요. ‘빨래 갤 때 듣기 좋은 음악’ 이런 걸로 좀 해주셔도, 해드려도 괜찮겠다.

[00:19:20~]
최지훈 님께서
‘요즘 진로 고민이 많은데 진로 선택의 기준을 뭘로 둬야 할지 모르겠네요. 숲디는 진로 선택 기준이 뭐였나요?’

진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또 왔습니다. 아마도 사람마다 다르겠죠? 쫌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고, 좀 이상적인 걸 쪼끔 더 무게를 두시는 분들 계실 테고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좀 말하기 부끄럽지만, 진로를 선택하는데 막 되게 큰 고민을 하고 막 심사숙고 끝에 결정하고 이런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음악을 지금 하고 있잖아요? 근데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기회들을 열심히 쫓았던 것 같아요. 내가, 내가 하고 싶은 음악들을 더 마음껏 할 수 있는, 최대한 그것과 가까운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상황을 좀 만들어 볼려고 기회들을 많이 따라다니지 않았나. 저 같은 경우에는 선택하는 거는 이미 정해져 있던 것 같기도 하고 별 뜻 없이 생각하다가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게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본인의 성향 이런 것들을 좀 잘 살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진로 고민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주변에 좀 조언 같은 것도 얻어보려고 하시고. 다만 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혹시라도 지금 뭐 학생 고등학생이시거나 좀 나이가 많이, 제 또래이시거나 하면은 지나치게, 지나치게라기보다는 조금 자기 마음에 그래도 귀 기울이는 시간을 좀 가지시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말씀을 좀 조심스럽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결정을 또 선택을 하시기를 바라고요 그럼 우리 음악 두 곡을 좀 듣고 오도록 할게요.

3349 님의 신청곡 카를라 브루니의 ‘스탠 바이 유어 맨’ 그리고 리처드 샌더슨의 ‘리얼리티’.

[00:21:27~] Carla Bruni – Stand By Your Man (카를라 브루니 – 스탠 바이 유어 맨)
[00:21:27~] Richard Sanderson – Reality (리처드 샌더슨 – 리얼리티) << (음원잘림)

카를라 부르니의 ‘스탠바이어 맨’ 그리고 리처드 샌더슨의 ‘리얼리티’ 듣고 오셨습니다.

[00:21:57~]
익명을 요청하신 분께서
‘숲디, 친구는 남자친구랑 헤어졌고 저는 집안에 갑작스레 금전적 문제가 생겼어요. 집이 좀 어려워졌다는 얘기는 자존심 상해서 말 못 했고, 너무 슬프다는 친구의 이야기는 좀처럼 귀에 들어오지 않네요. 친구는 성의 없어 보이는 저의 답변에 기분 상한 눈치예요. 근데 친구가 기분 상한 걸 알면서도 풀어줄 여력이 없어요. 그러면서 서로의 힘듬에 크기를 비교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내가 더 힘들 거란 못된 결론을 냈습니다. 이별의 슬픔 같은 건 사치처럼 느껴지네요. 왜 이렇게 공감을 못하니, 나 정말 나쁘다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괴로운 밤이에요.’

보통 이제 저는 오히려 이, 이 분의 사연이 더 공감이 되는 것 같은 게, 익명을 요청하셨지만, 주변에서 이제 힘든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이나 자신의 기쁜 상황을 말씀 이렇게 막 해주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냥 ‘힘들다.’ 이러면 그냥 ‘아 힘들겠다. 안됐다.’ 이러지 막 같이 힘들고, 같이 슬프고 이러지를 못하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참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구나 내가’ 그런 생각을 좀 하는데. 괜찮다고 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제가, 저한테 해주고 싶은 (웃음)말이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좀 그러면 어떤가, 내가 힘들 때 남의 힘듦까지 같이 느껴주고 공감해주지 못할 수도 있지 않나, 좀 그래도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좀 하고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괜찮아요. 그래도. 본인의 상황을 좀 해결할 수 있는 데에 더 노력을 하시고, 그리고 주변 사람들한테는 그래도 다만, 귀 기울여 주고 하는 것 정도만 해도 잘하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뭐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네요.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두 곡 듣겠습니다. 김다은 님께서 신청을 하셨네요. 고3이시래요 이분이.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 그리고 양인영 님의 신청곡 칼럼 스카의 ‘유알 더 리슨’

[00:24:17]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00:24:17] Calum Scott – You Are The Reason (칼럼 스캇 – 유 아 더 리즌) << (음원 잘림)

[00:24:3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앙드레 가뇽의 ‘바다 위의 피아노’라는 곡입니다. 김영미 님께서 음악의 숲으로 신청을 해 주셨는데, 제가 또 가사 작업할 때 굉장히 많이 듣는 앙드레 가뇽의 곡이어서 마침 좀 타이밍이 맞아서 이 노래를 골라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앙드레 가뇽의 ‘바다 위의 피아노’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32] Andre Gagnon – 바다 위의 피아노 (앙드레 가뇽 – 바다 위의 피아노)

sns


190330(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2~] Robbie Williams – Beyond The Sea
  • [00:10:45~] 이적 – 숫자
  • [00:16:23~] 윤상 – 사랑이란
  • [00:22:01~] 조원선 – 가리워진 길
  • [00:26:01~] Sarah McLachlan – Angel
  • [00:29:46~] Keren Ann – By The Cathedral
  • [00:34:28~] Diana Krall – How Insensitive

talk

프랑스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광장에는요. 바닥에 팔각형 안에 별모양이 새겨져 있는 돌이 있습니다. 이름은 포행제로. 파리에서 서울까지 파리에서 뉴욕까지 몇 킬로미터 이렇게 파리와 다른 도시 간의 거리를 측정할 때 기준점이 되는 곳인데요. 사실 지리학적인 의미보다 전설같은 이 얘기로 더 유명합니다. 포행제로를 밟으면 다시 파리에 오게 된다.

돌에 새겨진 조각에 마법이 걸려있진 않을 겁니다. 거리를 재는 시작점이니까 처음을 기억하면 다시 돌아갈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은데요. 시작을 잊지 않으면, 그때 가졌던 그 마음을 간직한다면 우린 어디든 다시 돌아갈 수 있습니다. 혹시 오늘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요, 내일도 모레도 오시게 될 겁니다. 목소리도 이야기도 노래도 잊을 수 없는 숲. 다시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2~] Robbie Williams – Beyond The Sea (로빈 윌리엄스 – 비욘드 더 씨)

3월 30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로빈 윌리엄스의 ‘비욘드 더 씨’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파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 광장에 바닥에 팔각형 안에 있는 별 모양이 새겨져 있는 돌이 있다고, 포행제로라는 돌이 있는데, 포행제로를 밟으면 다시 파리에 오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뭐가 됐든 간에 좀 시작하는 시작했던 곳, 그때의 감정, 그리고 그때의 표정, 뭔가 분위기 이런 것들을 좀 기억하면 다시 돌아올 여지를 늘 남겨두는 거겠죠. 그러면 저는 파리에 가본 적이 없어서 돌아가는 건 아니지만 파리에 꼭 가보고 싶네요.

[00:03:05~]
3300 님께서
‘입사 초년생일 때 하루하루가 너무 각박하고 마음 둘 데가 없어서 바이올린을 처음 시작했어요. 제가 어떤 소리를 낼 수 있다는 게 정말 행복해서 재미있게 배우다가 일이 바빠지면서 그만둘 수밖에 없었는데요. 언젠가는 다시 꼭 배워야지 하면서 매년 다이어리에 목표로 적었는데 드디어 이번 주에 다시 시작했어요. 5년 만에. 이번 주에 두 번 수업 다녀왔는데 처음 배울 때가 떠오르면서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앞으로 꾸준히 잘 배울 수 있게 회사에서 야근을 안 시키게 숲디가 같이 빌어주세요.’

5년 만에 다시 바이올린을 드셨다고. 다시 돌아가셨네요. 입사 초년생일 때의 그 마음으로 조금은 좀 돌아가지 않았나. 그래요. 회사에서는 좀 야근을 안 시키셨으면 좋겠네요.

바이올린 얼마 전에 우리 홍대광 씨 나오셔서 바이올린 요즘에 하신다고 보컬 하시는 분들한테 추천하고 싶다고 음정이 굉장히 좋아진다는 얘기를 들어서 나도 해야 되나 이랬는데 아직 못 하고 있습니다. 바이올린 치는 모습 잘 어울릴까요? 바이올린을 제가 이렇게 치면 너무 치명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고요.

자, 토요일 밤은요.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밤의 조각들을 함께 합니다. 지난주에 유승우 씨한테 한 주 맡겨놨었는데 저희 아직 ‘음악의 숲 유승우입니다’라고 돼 있네요. 아무튼 유승우 씨와 또 시간을 보내셨는데 이번에 또 다시 초심으로 돌아와서 나인 씨와 함께 저와 나인 씨의 케미를 한번 또 보여드리겠습니다.

처음 들으시는 분들은 그 마음 여기에 딱 남겨주시길 바라고요 . 항상 들으시는 분들도 처음 마음처럼 언제나 마음 담아서 보내주시길 바랄게요.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자 번호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0~] 밤의 조각들

외국에서는 캠핑을 가면 모닥불을 피워놓고 먹는 대표적인 간식이 있습니다. 마시멜로를 불에 그을려서 비스킷에 초콜릿과 함께 끼워 먹는 건데요. 이름이 스모어. 너무 맛있어서 조금 더 주세요 라는 ‘썸모어’를 줄인 말이라고 하는데요. 이 시간 우리도 스모어를 외치게 되죠. 조금 더 듣고 싶은 선곡이고요, 조금 더 같이 있고 싶은 분입니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합니다. <밤의 조각들>

숲디: 건조해지고 트고 거칠어진 우리 마음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선곡계의 핸드크림. 디어 클라우드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반갑습니다.

숲디: 오랜만에 뵙네요. 지난주에 괜찮으셨나요. 유승우 씨와 함께

나인: 그럼요.

숲디: 지금 여기 저희 아직도 음악의 숲 유승우입니다 라고 돼있어가지구.. 유승우 씨 또 음악을 굉장히 많이 들으셔서.. (그렇구나) 아니었나 봐요 느끼기에는 (웃음)

나인: 아니 같이 음악 얘기하는 게 되게 재밌기는 했는데 그래도 우리 숲디가 많이 생각이 났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나

숲디: 다행히 또 유승우 씨한테 맡기게 돼서 마음 편하게 그래도 다녀왔던 것 같아요.

나인: 그랬겠어요. 진짜.

숲디: 나인 씨가 또 잘 하시겠지 하면서

나인: 그러면 유승우 씨한테 한 턱 내시겠네요.

숲디: 제가요? 네, 그래야죠.

나인: 잠깐 망설였던

숲디: 아니예요, 아니예요. 왜냐하면 승우 씨가 저한테 갚을 게 많거든요. 농담이고요. 서로 이렇게 맨날 서로 막 ‘오늘은 네가 사. 내일은 내가 살게.’ 이렇게 했는데 제 차례인 것 같아요. 제 차례가 아니더라도 또 일주일 동안 고맙게 해줬으니까 한턱 쏴야죠. 오늘은 선곡계의 핸드크림이라는 또 수식어가 붙었어요.

나인: 제가 얼마 전에 그 지인분을 만났는데 너무 좋은 냄새가 나는 거예요. 그래서 무슨 향수 뿌렸냐고 물어봤었는데 (핸드크림) 핸드크림이었더라고요. 저는 핸드크림을 안 바르거든요.

숲디: 보통 여성분들 많이 바르시는데

나인: 많이 건조한 편이 아니라서 그런데

숲디: 촉촉하시군요.

나인: 네. (함께 폭소) 근데 그분의 핸드크림이 그 순간 되게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오늘 제가 핸드크림이 되니까 또 기분이 좋네요.

숲디: 핸드크림. 핸드크림 냄새 좋은 건 진짜 좀 이렇게 향수 뿌린 것처럼 (그렇더라고요) 그렇게 되죠. 알겠습니다. 3월 이제 딱 하루 남았어요.

나인: 어떡해요.

숲디: 이번 달 진짜 바쁘게 지내셨죠.

나인: 저도 그랬고 사실 숲디도 그랬잖아요. 이번 달이 정말 어떻게 보면

숲디: 지옥같았어요. (웃음)

나인: 그렇죠. 지옥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숲디: 천국이 오기를 바라면서

나인: 사실 3월이라는 달이 굉장히 많은 사람들한테 스트레스를 주는 달이라고 해요. 아무래도 개강이나 개학도 있고. (여러모로) 프로젝트 같은 것들도 사실 연초보다는 3월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좀 적응하는 데 굉장히 스트레스가 많았을텐데. 조금 마음이 좀 놓인달까요 4월이 온다는 게.

숲디: 지나가고 있구나.

나인: 그렇죠. 한편으로는 좀 두렵기도 한 게 4월을 잔인한 달이라고 하잖아요.

숲디: 왜요?

나인: 왜일까요? 저는 4월이 주는 그 어떤 느낌. 바이브. 4월의 바이브가 약간 잔인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숲디: 그래요?

나인: 네. 저는 그렇더라고요. 봄 타나 봐요.

숲디: 아, 봄 타서~ (그런가 봐요) 맞아요. 무슨 말인지 알겠다.

나인: 알겠어요?

숲디: 괜히 밖은 좋고 날씨도 좋고 한데 좀 적적하면 더 외로울 것 같고. (그렇죠) 우리 또 음악으로 좀 덜 외롭게 해주시기를 바랄게요. 오늘 한 시간 동안. 오늘 또 어떤 선곡들 준비해 오셨는지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오늘의 주제가 밤의 조각들 주제. 궁금합니다.

나인: 오늘 주제가 ‘나의 불안을 가져가세요.’ 제발 가져가 주세요.

숲디: 요즘에 시집 뭐 준비하고 계세요? 무슨 시집 제목 같아요.

나인: 그래요? 잘 지었다는 거네요.

숲디: 그럼요. 나의 불안을 가져가세요. 음악에게 또 맡기는 건가요? 나의 불안을.

나인: 그렇죠. 저는 어떨 때나 음악을 듣는 것 같아요. 그게 기분이 좋을 때나, 파티할 때나, 아니면 혼자 있을 때나 언제든지 음악을 듣는 것 같은데

숲디: 나인 씨가 불안할 때 이렇게 들으면 좋은 음악들?

나인: 그 음악으로 오늘 선곡을 했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궁금하네요. 그러면 오늘 또 첫 번째 노래 만나볼 차례인데

나인: 첫 번째 노래는 며칠 전에 나온 아주 따끈따끈한 신곡인데요. 이적의 ‘숫자’라는 곡입니다.

숲디: 너무 좋죠. 듣고 와서 얘기를 좀 나눠보도록 할게요. 이적의 ‘숫자’ 듣고 올게요.

[00:10:45~] 이적 – 숫자

숲디: 이적의 ‘숫자’ 듣고 오셨습니다. 밤의 조각들 오늘 ‘나의 불안을 가져가세요’ 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는데요. 뭐 가사도 있을 것이고, 멜로디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그냥 목소리만으로도 어떤 나의 불안을 떨쳐낼 수 있는 잠시나마. 한 4분 5분 되는 시간 동안. 그런 목소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인: 마음이 편안해지더라고요. 그런데 그게 쉽지 않아요. 마음이 편안해지기가.. (그렇죠) 그런데 이 노래를 딱 첫 구절 들었을 때 어떤 온기가 딱 느껴져서 조금이나마 마음이 좀 편해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이 노래를 들을 당시에 좀 마음이 불안하셨나요?

나인: 제가 요즘 되게 불안해요.

숲디: 어떤 게 나인 씨를 좀 불안하게 만들까요?

나인: 그냥 많은 것들인 것 같은데 그냥 단순하게 날씨일 수도 있고, 혹은 지금 준비하고 있는 앨범의 발매일이 다가오는 것에 대한 불안함일 수도 있고.. 잘하고 있는 걸까, 나는 괜찮은 사람일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그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렇게 쭉 가다 보면 결국에는 마지막에 남는 건 불안감이더라고요. 근데 그럴 때마다 이렇게 좀 따뜻한 노래를 들으면 내 옆에 누군가가 온기를 나눠주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조금 낫더라고요.

숲디: 그렇군요. 저는 사실 저도 불안할 때 음악을 찾아 듣기도 하고 감사하게도 그런 불안감을 떨쳐내주는 음악들도 있긴 하지만..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사람인 것 같아요.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을 만나야지 불안한 감이 어쨌든 끝간에는 결국에 사람으로 그게 다 치유되지 않나. 물론 사람 때문에 다치고 힘들어서 좀 이렇게 혼자 있고 싶은 시간도 있겠지만 뭔가 음악으로는 안 되는 것들이 있는 것 같아요.

나인: 있죠, 있죠. 있습니다. 진짜 사람의 온기가 제일 좋겠죠.

숲디: 음악으로는 아마 이런 분들의 마음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좀 불안을 떨칠 수 있는.. 근데 진짜 이번 노래 너무 좋았어요. 제가 미국에 뮤비 촬영으로 다녀왔는데 비행기에서 이륙하기 전에 이제 들었거든요. 미국에 있어서 이제 국내선으로 뭔가 이동해야 되는 게 있었어가지고.. 근데 너무 정말 그 순간만큼은 너무 평안해지더라고요. 목소리만으로도 그렇고 보컬이 제가 아는 이적 씨의 보컬의 스타일보다 조금 더 순수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나인: 정말 군더더기 없이 노래를 하고 계시죠 말하듯이.

숲디: 진짜 이렇게 들으면서 진짜 노래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라는 거를 비행기 안에서 막 무릎을 탁 치면서 느꼈습니다.

나인: 저는 그 이적 씨의 보컬이 사실 어렸을 때 저는 패닉을 좋아했어서 패닉 때부터 이제 쭉 계속 팬으로 들어왔는데.. 다행이다 앨범 있죠. 나무로 만든 노래라는 앨범이었었는데 그 앨범 이후로 보컬이 되게 많이 변하신 것 같아요. (맞아요) 달라지셨어요. 더 좋아지신 것 같아요.

숲디: 갈수록 더 이렇게 깊어지시고 뭔가 연륜이 쌓이는 것도 같은데 오히려 소년처럼 되시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그 양극단을 골고루 갖고 계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나인: 맞아요. 사실 이적 선배님의 진가를 알려면 공연에 가야 돼요.

이적: 정말 엄청나시죠.

나인: 그 대극장 공연도 가봤고 소극장 공연도 가봤는데 저는 소극장 공연이 엄청 좋았어요.

숲디: 그랬을 것 같아요.

나인: 혼자 그냥 기타에 노래만 계속 쭉 하세요.

숲디: 충분하시잖아요.

나인: 쭉 하다가 그 노래를 멈추고 이야기하는 그 멘트 시간에도 그 멘트까지도 노래같이 느껴지는 그런 공연이었어요. 그래서 혹시나 이제 이적 씨의 노래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콘서트를 가보시기를 권합니다.

숲디: 저도 연말 콘서트를 한번 갔었는데 정말 좀 계속 처음부터 끝까지 충격을 받았었어요. 일단 익히 알고 있었지만 노래를 너무 잘하셨고. 그리고 그 보컬의 색깔을 계속 계속 바꾸시는 거예요. 어떤 구간에서는 굉장히 악동스러운 락앤롤을 하시잖아요. 어떤 때는 정말 이런 숫자처럼 되게 차분한 포크송을 부르시고, 발라드도 부르시고. 기타 한 대로 하시는데 너무 그 큰 공연장에서 기타 한 대로 기타 하나 목소리 하나로만 노래하시는데 조금의 빈틈도 없이 꽉 채우시고.

나인: 대단한 것 같아요.

숲디: 여러모로 많이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나인: 에너지가 되게 어떻게 보면 정말 센 아티스트인 것 같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첫 곡부터 굉장히 저희가 많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난리 났어요.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숲디: 두 번째 곡도 만만치 않은데요.

나인: 어떻게 해요.

숲디: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윤상의 ‘사랑이란’ 입니다.

숲디: 사랑이 뭘까요?

나인: 그러게요.

숲디: (웃음)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또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윤상의 ‘사랑이란’

[00:16:23~] 윤상 – 사랑이란

숲디: 윤상의 ‘사랑이란’ 듣고 오셨습니다. 언제 들어도 정말 명곡이네요.

나인: 그렇죠.

숲디: 윤상 씨의 목소리를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냥, 그냥 좋아요. 이 노래는 진짜 저도 고등학교 때 처음 알게 됐던 노래인데.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버스 저희 집 앞에 버스 타고 다니면서 밤에 풍경이 자꾸 생각이 나거든요. 하굣길에 되게 많이 들었어요. 사랑이 뭘까 이러면서 (웃음) (귀여워요~) 쟤는 왜 날 안 좋아할까 이러면서. (노래부름) “들어봐 나의~” 이렇게 부르면서.. 정말 언제 들어도 참 좋습니다.

나인: 근데 그때 그 고등학교 때의 사랑도 정말 엄청나게 강렬하잖아요. 그래서 어린 사랑이라고 해서 되게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어 그럼요) 그때가 오히려 뭔가 정말 순수하고 뜨거웠던 때가 아닌가.

숲디: 뜨거울 줄밖에 모르는 때잖아요. 사실 지금도 저는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나인: 어떤 거가요?

숲디: 지금 제 나이도

나인: 아, 여전히 뜨겁다.

숲디: 그렇죠. 별반 다를 거 없다.

나인: 사실 로미오와 줄리엣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둘 다 10대 아이잖아요. 그런 사랑은 또 그때 할 수 있는 사랑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사실 이제 음악 나가는 사이에 저희 감독님과 함께 또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음악 나가는 동안 했는데. 이 노래 제목이 사랑이란이고. 후렴의 딱 첫 시작이 그럴 수도 있겠지 뭐 그럴 수도 있지 뭐 정답이라는 건 없으니까 우리의 삶에 들어봐 나의 사랑은 이런 것이야 이렇게 얘기하는데.. 사랑의 정의를 누구나 내릴 수는 없고 정답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계속 이렇게 질문을 던지고 내가 생각하는 사랑은 무엇이다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주장 비슷하게 하고 이 과정들이 되게 좀 음악에서 이런 걸 접할 수 있다는 게 복인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었어요. 짧은 시간 동안.

나인: 그러니까 가장 킬링 파트가 ‘들어봐 나의 사랑은 함께 숨 쉬는 자유 애써 지켜야 하는 거라면 그건 사랑이 아니지’ 이 부분이 킬링 파트인데 그 가사에 사실 무너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거예요. 혹시나 애써 지키고 있다면 지금..

숲디: 내가 잘못됐나 이런 생각도 할 거 같고

나인: 그렇죠. 또 이제 다른 얘기를 우리 지금 노래 나가면서 했지만, 애써 지켜야 하는 것만이 그것이 정말 진정한 사랑으로 가는 길이다 라는 얘기도 우리가 했었는데. 모르는 거지만 그런 가사로서 우리에게 사랑의 정의를 한 번 더 생각하게끔 한다는 게 (고찰할 수 있고) 아주 정말 거대한 가사의 힘이 아닌가. 위대한 가사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사랑이란.

숲디: 윤상 씨와 이제 이 노래가 박창학 씨 가사로 저는 알고 있는데 이 둘의 어떤 조합이 늘 옳았던 것 같아요.

나인: 엄청나죠. 정말.

숲디: 영원송이라는 노래도 참 좋아하거든요.

나인: 미쳤죠. (웃음)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어떤 사람 A’라는 곡이 있어요.

숲디: 아 몰라요.

나인: 그거 진짜 오늘, 제가 다음에 선곡을 해 보겠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나인: 정말 가슴이 찢어집니다.

숲디: 가사가요? 어떤 사람 A?

나인: 어떤 사람A 이에요.

숲디: 아 알겠습니다. 윤상 씨의 보컬은 저는 진짜 앞서 말했던 이적 씨도 계시지만 좀 다른 의미로서 군더더기 없이 가감없는 보컬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인: 사실 테크닉적인 느낌은 전혀 배제돼 있는. 그러니까 오로지 (필요한 것만) 부드러운 음색과 (메시지만 딱) 근데 그것만 돼도 정말 대단한 거잖아요.

숲디: 어려운 거죠. 사실 되게.

나인: 그러니까요. 그 전달력이라는 게. 근데 진짜 너무너무 존경하는 분입니다.

숲디: 우리 앞서 두 곡 지금 겨우 두 곡 들었는데

나인: 할 말이 너무 많죠.

숲디: 너무 많아요. 근데 지금 시간 관계상 저 막 자제하고 있거든요. 아무튼 정말 명곡을 두 곡을 만나봤습니다. 다음 노래 또 만나봐야 할 차례인데.. 오늘 왜 이러시는 거죠?

나인: 제가요?

숲디: 요즘 되게 불안하세요. 왜 이렇게 자꾸

나인: 일주일 동안 힘들었어요. 그러니까 이렇게 선곡이 잘 될 때가 없었어요.

숲디: 근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들었던 곡들을 또

나인: 어제 그제 특히나 더 많이 들었는데요. 원래 일주일 동안 하나씩 하나씩 컬렉팅하듯이 모으거든요 노래들을. 근데 이거는 그저께부터 한 이틀 동안 저를 좀 편하게 해주는 노래들 골라왔는데요. 다 너무 명곡이라서 오늘 굉장히 자신감을 갖고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

숲디: 감당을 못 하겠어요. 제가 지금. 다음 노래 어떤 곡인지 소개해 주세요.

나인: 네 이 곡은 유재하의 노래로 알고 있는 ‘가리워진 길’이라는 곡인데요. 조원선 씨 버전으로 오늘 골라왔습니다.

숲디: 조원선 씨 버전은 저는 못 들어봤는데 오늘 한번 들어보게 되겠네요. 음악 듣고 와서 또 진득한 얘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조원선의 ‘가리워진 길’

[00:22:01~] 조원선 – 가리워진 길

숲디: 조원선의 ‘가리워진 길’ 듣고 오셨습니다. 왜 이러실까요. 딱 첫 소절 듣자마자 저희 둘 다 정말 왜 이러는 거야 왜 이렇게 또 없던 안개도 만들어야 될 것 같고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나인: 그렇죠. 유재하 사후 30주기를 맞은 헌정 앨범에 실린 곡이에요. 이때 다 이제 트레비트처럼 다른 가수들이 노래를 했는데 저는 특별히 이 노래가 좋아서 가져왔습니다. 사실 유재하 하면 한국 대중음악사의 어떤 길이 남을 천재 싱어송 라이터잖아요. 근데 또 조원선 선배님 목소리 역시 저는 한국 대중음악사의 길이 남을 목소리가 아닌가. 그래서 그 두 만남이 저한테는 조금 특별했던 노래였어요. 그래서 오늘 선곡했습니다.

숲디: 진짜 저도 유재하 씨 노래를 많은 분들이 워낙 부르셨고.. 그러다 보니까 뭐랄까요. 이제 좀 감흥이 좀 덜해지는 면도 없지 않아 있었거든요.

나인: 그럴 수 있죠.

숲디: 조원선 씨의 목소리로 이렇게 저는 처음 들어보는 거였는데 뭐 아까도 말했지만 첫 소절 딱 듣자마자 그냥 안개한테 가고 싶었어요. 여기에 하늘이 근데 마침 또 밖에 미세먼지도 있고 그러니까 뭔가 안개 너머에 조원선 씨가 이렇게 손 내밀고 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근데 이렇게 오늘 이제 선곡들을 만나보면서 세 곡 만나봤는데 나인 씨가 참 힘드셨구나라는 생각도 한편 들고요. 앨범이 얼마나 좋으려고 이렇게 또 고생을 하고 계신가.

나인: 그런 거 있잖아요. 이번 앨범에 조금 다르게 디어 클라우드 때는 이제 밴드가 원하는 이야기를 하려고 했다면 자기 솔로 앨범의 첫 EP 거든요. 정규 앨범이 하나 있고 첫 EP인데 너무 제 얘기를 쓴 거죠. 그러니까 너무 내 안에 있는 치부까지 모두 드러내서 가사를 썼는데 그것들이 밖으로 이제 꺼내질 때를 기다리고 있는 기분이 드니까 괜히 더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숲디: 아, 너무 소중하겠다.

나인: 너무 소중한데 이 아이들을 세상에 내보내도 될까 그런 괜한 조바심 같은 게 있나 봐요.

숲디: 그런 것들을 좀 꺼내는 과정 안에서 어쨌든 한 번 더 아니면 한 번이 아니라 끝도 없이 다시 마주 봐야 되는 상황들이 연속되었을 테니까. 제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나인 씨께서 또 괴로우셨겠다는 생각이 한편으로

나인: 근데 그래서 그런지 오늘 선곡이 이렇게 좋을 수 있는 거 같아요.

숲디: 그러니까요. 지금 각자의 의미로 이유로 불안하신 분들한테 굉장히 큰 위로가 될 것 같은 선곡인 것 같습니다.

나인: 정말 그랬으면 좋겠네요.

숲디: 오늘 밤의 조각들 ‘나의 불안을 가져가세요’ 라는 주제로 함께 하고 있는데요. 너무 좋은 선곡들을 오늘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다음 노래는 팝송을 준비하셨네요.

나인: 맞아요. 이 노래 아시죠. (알죠) 그러니까요. 정말 명곡인데 오늘 오랜만에 꺼내봤어요. 제가 사실 이 노래를 어렸을 때 들었었는데 그때부터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그러고 나서 좀 안 듣게 되다가 오랜만에 꺼냈는데 또 마음이 좋더라고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사라 맥라클란의 ‘엔젤’

숲디: 알겠습니다. 음악 바로 듣고 오도록 할게요. 사라 맥라클란의 ‘엔젤’

[00:26:01~] Sarah McLachlan – Angel (사라 맥라클란 – 엔젤)

숲디: 사라 맥라클란의 ‘엔젤’ 듣고 오셨습니다. 성스러운 느낌이 굉장히 홀리한 기분에..

나인: 맞아요. 거룩하죠.

숲디: 거룩해요. 언제 들어도. 저 역시 이 노래를 어렸을 때 되게 좋아했던 어머니께서 좋아하셔서. (아 진짜요) 이 노래를 들으면 어머니가 계속 생각나요. 어머니가 이렇게 막 찾아 들으셨던. 언제 들어도 참 좋네요.

나인: 또 그렇게 생각하니까 되게 그것만의 매력적이네요. 엄마가 생각나는 노래.

숲디: 그러니까요. 음악의 매력이 되게 대표적인 매력이 그거잖아요. 어떤 순간을 박제하는 듯한 느낌. 음악 속에 탁 박제하는 것 같은. 꺼내 들을 때마다 그때가 확 살아나고.. 오늘 또 그런 노래를 오랜만에 저 역시 오랜만에 들었습니다.

나인: 캐나다 싱어송 라이터 여성 뮤지션들로만 구성된 페스티벌 릴리스 페어라는 페스티벌이 있었는데요. 그 릴리스 페어의 창시자이기도 하고요. 피아노랑 기타 모두 너무너무 연주를 잘 하는 그런 아티스트입니다. 제가 처음 이 노래를 들은 게 열아홉 살 때였어요. 전 당시에 이제 노래로 대학교를 가려고 노래 연습을 하는 학생이었는데 저희 선생님이 제가 한창 알앤비에 빠져 있을 때였는데요. 알앤비를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어느 날 혜원아 이리 와봐 이래서 저한테 사라 맥라클란이 피아노 치면서 부르는 엔젤을 들려주셨어요. 영상으로 보여주셨는데 이 라이브 영상에 진짜 멋있는 게 하나 있거든요. 미러볼이라는 투어 영상인데요. 그걸 보고 정말 전에 없던 충격을 받았어요. 세상에 가장 멋있는 장르는 알앤비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아이가 처음으로 어떤 포크 혹은 컨트리 쪽에 이제 여자 싱어송 라이터를 접한 거잖아요. 그때의 충격은 잊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그때 이 아티스트를 보면서 나도 저런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라는 꿈을 키우게 했던 저한테는 되게 소중한 노래입니다.

숲디: 그러면 이제 나인 씨도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그때가 생각이 나겠네요.

나인: 처음 봤을 때가 기억이 나죠.

숲디: 한 노래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추억을 환기시킬 수 있는.

나인: 맞아요. 명곡인 거죠. 아무래도 어떤 상황에 있어서든지 그 사람에게 이 노래를 기억하게끔 할 수 있는 그런 힘이 있는 노래라는 생각도 듭니다. 이 앨범이 썰페이싱이라는 앨범인데요. 이 사라 맥라클린 4집 앨범이고요. 97년도에 나왔었는데 당시에 그래미를 수상을 하기도 했던 곡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이 노래는 잠들기 전에 딱 들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 주제처럼 진짜 불안을 확 가져가 줄 것 같은, 뭔가 기도의 응답 같은 노래아닌가.

나인: 되게 좋다.

숲디: 끝에 이제 아멘을 해야 될 것 같은 노래였습니다.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다음 노래는 오늘 선곡한 노래들 중에서는 조금 뾰족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조용하니까 그래도 이런 새벽에 듣기에는 좋은 곡일 것 같아요. 케렌 앤의 ‘바이 더 캐스 드럴’ 라는 곡입니다.

숲디: 케렌 앤의 바이더 캣뜨 드뢀이요?

나인: 네 맞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00:29:46~] Keren Ann – By The Cathedral (캐렌 안 – 바이 더 캐쓰 드랄)

숲디: 케렌 안의 바이 더 캐뜨 드랄이었나요? (네 맞아요.) 왜 이렇게 어렵죠 발음이? 케렌 안에 바이 더 캐쓰 드랄 (맞습니다) 듣고 오셨습니다. 제가 미국 갔다 오면서 영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을 했었는데 이렇게 저를 무너뜨리시네요. 선곡으로.

나인: 가끔씩 그 긴 뭐랄까 영어로 된 긴 제목을 가진 곡 가져올 때 저도 힘들어요.

숲디: 발음도 힘든 게 있고. (그럼요) 알겠습니다. 이 노래는 말씀하신 것처럼 좀 뾰족한 노래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나인: 좀 불안한 느낌이 있어요. 이 노래를 들으면

숲디: 같이 불안해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요.

나인: 그래서 온도가 맞다고 해야 될까요. 온도가 맞으면 좀 와닿잖아요. 그래서 오늘 골라봤습니다. 캐런 앤은 좀 특이한 국적이라고 해야 될까요. 이스라엘에서 태어났는데 파리에서 자라고 지금은 뉴욕에서 활동 중인 싱어송 라이터예요. 그래서 그 불어를 진짜 잘해요. 불어 앨범도 따로 있고요. 근데 영어도 너무너무 지금 잘하잖아요. 어떤 뭐랄까 불어를 원래 쓰던 사람이 영어하는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그냥 원래 영어하는 사람이 같이 노래를 해서 되게 신기했던. 근데 이 불어 앨범도 상당히 좋아서 저는 캐런 앤 앨범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왠지 이 노래는 집에서 혹은 집 앞에서 술 한잔 하면서 듣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나인: 어떤 술이 어울리나요. 이 노래는 그냥 소주 느낌은 아니잖아요.

숲디: 이 노래도 약간 위스키 같아요.

나인: 그렇죠 저도 위스키인 것 같아요.

숲디: 위스키 딱 먹으면서 나 너무 멋있는 것 같아 속으로 생각하면서

나인: 얼음은 좀 커야 해요. 큰 얼음에

숲디: 동그란 큰 그 얼음에~ (웃음) 알겠습니다. 위스키는 싱글 몰트여야되죠. 오늘 나의 불안을 가져가세요 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있는데 마지막 곡 만나보죠.

나인: 드디어 마지막 곡이네요. 마지막 곡은 좀 편안한 곡 골라봤어요. 자기 전에 들어도 좋을 만한 곡인데요. 다이애나 크롤의 ‘하우 인센서티브’라는 곡입니다.

숲디: 이 노래는 또 어떻게

나인: 이 노래는 제가 다이애나 크롤을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예전에 음숲에서도 한 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어요. 그런데 캐나다 싱어송 라이터고 이제 피아니스트이기도 하고요. 노래하는 모습이 진짜 너무 아름다워요.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갑자기 자기가 피아노 솔로를 막 해요. 그러면 이제 저는 동영상 사이트에서 혹은 dvd를 샀거든요. 그래서 그걸 틀어놓고 보다가 와인을 가져와야겠구나..

숲디: 다이아나 크롤은 와인이죠.

나인: 다이아나 크롤을 보면서 이제 와인을 마셨던 기억이 있는데 그만큼 정말 아주 아주 섹시한 재즈 아티스트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오늘 골라왔습니다.

숲디: 마지막 곡으로.

나인: 그렇죠. 이 그래미에서는 8번 노미네이트가 됐고 그중에서 다섯 번의 상을 받은 이력이 있어요. 대중과 평단을 모두 사로잡은 재즈 아티스트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숲디: 엄청난 분의 음악으로 또 오늘 밤의 조각들 마무리를 하게 되네요. 다이애나 크롤의 목소리로 마무리하는 건 딱 적절했던 것 같아요.

나인: 괜찮죠, 괜찮죠.

숲디: 나의 불안을 진짜 가져가 줄 것 같은 누나. (언니) 누나 나의 불안을 가져가세요. 이렇게 할 것 같은.. 알겠습니다. 오늘 정말 다양한 음악들 그리고 또 진짜 같이 불안해주기도 하고 괜찮으라고 다독여주는 것 같기도 하고 여러 음악들 만나봤는데 오늘도 이렇게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저도요) 앨범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나인: 네 아직은 멀었지만.

숲디: 너무너무 기대하고 있을게요.

나인: 고맙습니다.

숲디: 좀 마음에 안정을 취하시길 바라면서 우리 다음 주에 또 만나 뵙도록 하죠. 감사합니다.

나인: 알겠습니다.

숲디: 저도 이 음악 들으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4:28~] Diana Krall – How Insensitive (다이애나 크롤 – 하우 인센서티브)


190329(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6~] 윈터플레이 – Cannot Forget (못잊어)
  • [00:00:00~] Pata – Little Iron Waltz(노래안나옴)
  • [00:13:49~] 죠지 (Live) – barricade
  • [00:24:19~] 죠지 – 바라봐줘요
  • [00:33:29~] 죠지 (Live) – let’s go picnic
  • [00:41:07~] THAMA – Sing It
  • [00:00:00~]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노래안나옴)
  • [00:42:24~] 잔나비 – 우리 애는요

talk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궁금해 합니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게 뭔지 주위에 물어보는데요.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질문이 달라질 겁니다. 사람들은요, 좋아하는 걸 해 줄 때보다 싫어하는 걸 하지 않을 때 호감이 더 생긴다고 하거든요.

누구나 자기만의 공간이 있고요, 그걸 침해받고 싶어하지 않는 욕구가 있다고 하는데요. 마음이라는 공간도 같은 거죠. 기쁨으로 채워주는 것도 좋지만, 상처로 얼룩을 만들지 않는 게 우선일지도 모릅니다.

다 아끼니까 하는 말이야, 좋아하니까 잔소리도 하는 거야, 마음은 알지만 그 마음 때문에 마음이 돌아설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이 싫어하는게 뭐였더라~ 제가 연애하는 거. (웃음)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6~] 윈터플레이 – Cannot Forget (캔낫 포겟)

3월 29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윈터 플레이의 ‘캔낫 포겟’ 듣고 오셨습니다.
원곡은 원래 패티김 씨의 원곡이죠. ‘못잊어’ 라는 곡을 리메이크한 버전으로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기면 보통 그 사람이 뭘 좋아하나 이렇게 궁금해지고 주변에 막 물어보기도 하고 그렇게 하잖아요. 그래서 그걸 해주려고~

근데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좋아하는 걸 해 줄 때보다 싫어하는 걸 안 할때 더 호감이 생긴다고 해요. 근데 좀 돌이켜보면, 이 사람은 이걸 안 하네 괜찮다 오히려 이런 걸 좀 느끼는 것 같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걸 해줄 때도 물론 호감을 느끼지만. 내가 좀 이러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들을 하지 않을 때 나랑 좀 맞는 구석이 있구나 그런 걸 좀 느끼는 것 같긴 해요.

어~ 혹시 주변에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거나 좀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좋아하는 걸 아는 것도 물론 당연히 중요하지만, 이 사람이 뭘 싫어하는지를 잘 알아보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거를 제가 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고요, 싫어하는 걸 안 하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웃음)
모쪼록 마음에 드는 (웃음) 숲디가 되도록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00:03:22~]
2893 님께서
‘숲디 저는 제 마음을 잘 모르겠어요.
제가 싫어하는 걸 시키는 사람이 너무 싫어요.
정말 좋아했던 사람들이 한순간에 싫어지는 제 자신을 발견할 때마다 제가 너무 이기적이고 자기 고집이 강하다고 느껴져요. 저도 제 자신을 이해 못 하는데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할까요?’

아~ 근데 사실 내가 날 모른다는 거 되게 답답하고 힘든 일이기도 하지만, 저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도 생각이 들어요.

물론 남들보다 내가 나를 더 잘 알겠지만, 때로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상심하지 마시고 너무 스스로를 몰아 붙이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이 드니까 음~ 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그런 말도 있잖아요.

‘100번 잘하고 99번 잘하고 한 번 못하면 그것만 기억한다’고 사람의 본심이라는게 좀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너무 스스로 자책하고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그런데요. 뭐~

자~ 금요일 밤은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이죠. 오늘 아주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사연과 신청곡은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지금 여러분은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3~]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인생을 살면서 영원히 다시 오지 않는 세 가지는 ‘시간’, ‘말’, ‘기회’ 라고 하죠. 그래서 소중합니다. 지금 이 시간 함께 나누는 이야기와 라이브를 들을 수 있는 기회!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라이터 죠지 씨와 함께 할게요.

나만 알고 싶은 뮤지션이고 싶지만, 이젠 너무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목소리죠? 죠지 씨 어서 오세요.

죠지 : 네, 안녕하세요.
숲디 : 어~ 실제로 뵙기는 처음이네요.
죠지 : 사실 저번에 뵀었어요.
숲디 : 아~ 언제요?

죠지 : 홍대 쪽에서 진언이 형이랑 그때 한번 인사했었는데 옆에 계셨었어요.

숲디 : 언제요? 그랬었어요?

죠지 : 진짜 잠깐 스쳐 갔어요. ‘진언이 형 어디 가요?’ 이렇게 인사했는데 옆에 계셨었어요. (숲디 : 길에서~) 그 근데 진짜 그냥 순간 그냥~ 잠깐.

숲디 : 죄송해요. 저는 그때 몰라 뵀었어요.

죠지 : 아니요. 아니에요. 모를만 해요.

숲디 : 일단 저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우리 청취자분들 우리 요정님들께, 음악의 숲 요정들이거든요. 요정님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죠지 : 요정님들 안녕하세요. 죠지입니다. 너무 반갑습니다.

숲디 : 오늘 제가 사실 죠지 씨의 음악을 되게 좋아하는데, (죠지 : 아 진짜요~ ) 제가 이렇게 실제로 뵈는 거는 그때는 제가 몰랐습니다. 인상이 좀 제가 생각했던 거랑 조금 다르신 것 같아요. (죠지 : 아~ 그래요) 더 이렇게 해맑아 보이세요.

죠지 : 아~ 그래요 감사합니다. (숲디 : 네~ 웃음)

숲디 : 일단 저희가 물어보지 않을 수가 없는데 (죠지 : 네네) 죠지 당연히 본명은 아니시겠죠?

죠지 : 네~ 본명은 이동민이구요, 동민이라고 하는데, 죠지로 이제 오랫동안 활동하다 보니까 이제 죠지가 익숙해요.

숲디 : 혹시 뭔가 외국 생활을 좀 하셨나요?

죠지 : 아니요. 저 어렸을 때 학원에서 선생님이 지어주신 이름인데 (숲디 : 학원에서요? 웃음) 근데 이제 좀 익숙해져가지고 계속 쓰고 있어요.

숲디 : 영어 학원이었나요? (웃음)

죠지 : 네 영어학원. (웃음)

숲디 : 진짜요? 왜 죠지라고 지어주셨어요?

죠지 : 저도 모르죠. (웃음)

숲디 : 그냥 닉네임으로 활동명으로도(죠지 : 네네~) 이제 그렇게 됐어요? (죠지 : 어쩌다 보니까~) 사실 죠지 씨의 목소리가 뮤지션들 사이에서 먼저 입소문이 좀 났잖아요. (죠지 : 어~ 네)

이젠 전문가를 비롯해서 대중들 모두에게 인정을 받고 계시는데, 2019년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R&B의 소울 노래 부문 후보에 또 오르셨고, 인기 드라마 ost에도 참여를 하셨는데~ 뭔가 좀 스스로 사람들이 좀 많이 알아봐주시고 찾아주시고 하니까, 내 목소리가 좀 괜찮나 이런 걸 좀 느끼고 계시나요?

죠지 : 사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아요. 저는 되게 그래도 뭔가 운이 좋았다라고 생각하는 편이고, 좋아해 주시니까 그냥 감사하지 내 목소리가 되게 좋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사실.

숲디 : 내 음악이 좀 괜찮다 이런 거보다~

죠지 : 그렇게 막 저 자신을 이렇게 되게 과대평가하지 않아요.

숲디 : 근데 그 노래 가사에 보니까 뭐 주변의 걱정과 우려 신경 뭐 상관없다고~

죠지 : 아~ 이제 그렇게 살려고 노력을 하죠. 네네 노력을~

숲디 : 아~ 알겠습니다. 사람들이 이제 좋아하는 것도 많이 느끼고 계실텐데, 뭔가 노래 발표하시거나 하면 댓글 같은 거 혹시 보시나요?

죠지 : 그렇죠. 사실 댓글을 보려고 앨범을 내는 것도 있고, (숲디 : 음 반응을~) 그리고 특히 나온 당일날에는 항상 들어가서 확인하게 되더라고요.

숲디 : 이번에 노래 너무 좋았어요. (죠지 : 아~ 바라봐줘요) ‘바라봐줘요’ (죠지 : 아~ 감사합니다) 정말 좋더라고요. (죠지 : 진짜요?) 차에서 정말 많이 듣거든요.

죠지 : 아~ 너무 기분 좋네요.

숲디 : 오늘 또 기대를 한번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얼마 전에는 이제 김현철 씨의 ‘오랜만에’ 라는 곡을 리메이크를 하셨는데, 김현철 씨가 극찬하시면서 이렇게 얘기하셨더라고요.
‘세련과 투박함을 동시에 지닌 놀라운 감성’ 아~ (숲디 감탄) (죠지 웃음) 성격도 좀 비슷한 면이 있으신 것 같기도 해요.

죠지 : 그래요, 제가 그래도 투박하다는 얘기는 좀 많이 듣는데, 세련됐다는 얘기는 유독 음악을 하면서 많이 듣는 것 같아요.

숲디 : 평소에 좀 세련되지는 않았나요? (숲디 웃음)

죠지 : 네, 그렇죠. 아무래도 좀 투박하죠.

숲디 : 투박하신 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죠지 : 아~ 그래요?)
특히나 음악이 저는 이제 죠지 씨의 인간 죠지 이동민 씨를 제가 모르니까, (죠지 : 네네) 음악에서는 뭔가 투박함과 근데 그 안에서 되게 세련된 면이 있으신 것 같다라고 감히 말씀을~ (죠지 : 감사합니다) 성격이 좀 진지하다가도 굉장히 유머러스 하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죠지 : 네~ 근데 좀 진지한 편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이제 예전에 스무 살 때는 좀 진지한 게 좀 적었었는데.

숲디 : 사람들과 얘기하거나 술자리 같은 데서~

죠지 : 술자리에서는 이제 조금 그렇지 않고(숲디 : 오히려 덜 그러시는구나) 술 마시면 좀 오히려 덜 그러는데, 평소에 좀 그래도 진지한 편인 것 같아요.
아닌가 뭐 잘 모르겠네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또~

숲디 : 좀 유쾌하신 것 같아요. 지금까지 저의 인상으로는 유쾌하신 면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2017년에 발표한 ‘보트’라는 곡, 이게 2017년에 나온 노래였군요. (죠지 : 아~ 그러네요)
노래도 굉장히 좋지만 뮤직비디오가 굉장히 화제였다고. (죠지 : 네네네) 저희 매니저 형님께서 소위 R&B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죠지 : 음~네네) 그래서 차에서 항상 죠지 씨 음악, (죠지 : 아~ 진짜요?) 제가 몰랐을 때도 사실 매니저분이 알려주셨어요. (죠지 : 정말요?) 이거 들어보라고.

죠지 : 혹시 아까 물 갖다 물을 가져다 주신 분 같은데~

숲디 : 안경 쓰신 분, 네네 그분이 굉장히 팬이세요.

죠지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오늘도 차에서 막 들으면서 오고~ 근데 뮤직비디오가 너무 재밌다고 그러더라구요. (죠지 : 아~네네네)

죠지 : 뮤직비디오를 되게 이지하게 찍었는데 사람들이 되게 많이 좋아하셨는데, 특히 근데 승환 님 매니저님도 그렇지만 모르겠어요, 제 주변에 매니저분들이 되게 저를 되게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숲디 : 오~ 웃음)

숲디 : 가사 때문에 그런가?

죠지 : 모르겠네요. (웃음)

숲디 : ‘갓 잡아올린 생선을 회 쳐먹어’ 이런 것도 있고 가사가, 처음에는 제가 가사를 안 듣고 그냥 음악만 들었을 때는 되게~
그런데 가사가 무슨 말이냐고 귀 기울여서 들어보니까 ‘갓 잡아올린 생선을 회 쳐먹는 장면이 나와서 (죠지 : 그렇죠) 누구의 아이디어였나요?

죠지 : 일단은 그렇게 찍고 싶다라고 얘기했던 건 제 아이디어였고요. 근데 저도 이제 매니저 형이 또 카메라를 되게 좋아하고 이래서 같이 이제 찍으러 갔어요. 같이 찍으러 가서 촬영도 하고 편집도 매니저 형이 같이 하고 이렇게 해서 왜냐하면 형은 (숲디 : 감독님이셨네요) 디렉터죠, 디렉터 디렉터인데 그쪽으로 관심이 많고 형이 또 그전에 그런 일도 했어 가지고.

숲디 : 지금 밖에 나가 계시는 모자 쓰고 계시는~

죠지 : 오늘 모자 썼을 거예요. 아마 모자 쓰고 털도 이렇게 있고 (숲디 : 약간 진짜 감독님 같은 포스가~) 감독님들이 유독 털이 많더라고요. 보니까 항상 어디 가보면. (죠지 숲디 웃음)

숲디 : 이런 말씀 제가 오늘 초면이지만 약간 선장님 같은 느낌도 들고 (죠지 : 그런 얘기를 많이 해요 팬들 사이에서) 죄송합니다. 밖에서 표정이 좀 굳어 계시는것 같은데.

죠지 : 아니 아니요. 그런 일 되게 좋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죠지 씨의 다양한 매력도 오늘 만나보기를 정말 많이 기대를 하고 있는데, 음악은 많이 들었으니까 네 인간 조지의 모습을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오늘 라이브하는 코너예요. 또 라이브 지금 청해 드릴 시간인데, 어떤 곡 준비해 주셨을까요?

죠지 : ‘바리케이드’ 라는 노래인데요, 원래 피아노 곡은 아닌데 제가 간단하게 그냥 코드를 치면서 노래를 해 보려고 준비를 해왔습니다.

숲디 : 오늘 피아노 반주에 이렇게 또 준비를 해주셨다고~

죠지 : 그러니까 제가 원래 피아노를 그렇게 잘 치지는 않는데, 또 그랜드 피아노가 있다고 그래서 사실 그렇게 칠 기회가 저는 주변에 없어서 여기서 한번 쳐보고 싶어서~

숲디 : 오~ 영광이네요. 사실 음악의 숲, 이 코너 진행하면서 그랜드 피아노로 라이브 하시는 분은 처음이라~

죠지 : 진짜요?

숲디 : 처음이에요. (죠지 : 진짜요?) 그래서 기대를 잔뜩 하고 있어요.

죠지 : 괜히 괜히 그랜드 피아노 한다 해가지고~

숲디 : 그러면 라이브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요.(죠지 : 알겠습니다)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죠지 씨의 라이브를 좀 보긴 했지만 제가 동영상 사이트에서, 직접 그것도 그랜드 피아노를 치시면서 하는 라이브를 보게 되네요.
준비 되셨을까요?

죠지 : 네~ 됐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죠지의 ‘바리케이드’

[00:13:49~] 죠지 (Live) – barricade (바리케이드)

죠지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와~ (감탄, 박수, 웃음) 야~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죠지의 ‘바리케이드’ 피아노 직접 그랜드 피아노를 연주를 또 반주를 하셨는데, 와~ 노래를 시작하시자마자 바로 사람이 뒤바뀌시더라고요.

죠지 : 아~ 그랬나요?

숲디 : 저는 진짜 다니엘 시저인 줄 알았어요.

죠지 : 아 감사합니다. 아~ 다니엘 시저~ 노래 너무 좋죠.

숲디 : 진짜~ 노래 놀랐습니다. 아주 역대급이다. 이거 진짜 인디 라디오 진행하면서 역대급 라이브를 들었네요.

죠지 : 아 아닙니다. 아닙니다. 저도 되게~

숲디 : 영어학원 뻥이죠? 미국에 있는 영어 학원 아닌가요? (숲디 웃음)

죠지 : 아니~ 아니에요.

숲디 : 아니 왜 우리나라에서도 논술학원 있잖아요.
한국어 다 할 줄 알아도 다니잖아요.
어 논술학원 같은 거 아니었나요. 혹시~

죠지 : 아닙니다. 진짜로 제가 근데 발음이 이 노래를 하면 유독 약간 뭐 이런~

숲디 : 진짜 본토에서 음악하시는 분 같았어요.

죠지 : 아~ 정말요~ 진짜 감사합니다.

숲디 : 피아노도 되게 잘 치시고 코드만 짚으신다길래, 왜 우리 음악하는 사람들끼리는 닭발이라고 하고 (죠지 : 그렇죠)
손가락 생일로 이렇게 하시려고 하나 했는데~

죠지 : 오늘 엔드 피아노 터치가 아주 좋네요. 그래서 뭔가 생각보다 제 손이 잘 움직였던 것 같아요.

숲디 : 이거는 진짜 영상으로 만들어서 저희 동영상 사이트에 이렇게 하고 그랬어야 되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죠지 : 아닙니다. (숲디 : 너무 좋다) 다음에 불러주시면 더 열심히 준비해서~

숲디 : 앨범 안 나와도 좀 나와주세요.

죠지 : 아~ 알겠습니다. (숲디 죠지 웃음)

숲디 : 너무 좋았어요. (죠지 : 감사합니다) 무슨 가사가 무슨 내용이에요?

죠지 : 가사가 이러던 그러니까 뭐냐면 뭔가 그런 거 있잖아요.
제가 하고 싶은데 못 할 때 그러니까 바리케이드 (숲디 : 뭐든간에) 그러니까 바리케이드 어떤 내 내면의 바리케이드에 대한 내용이에요. 그래서 그런 거를 좀 깨부시자 뭐 이런 느낌의 내용입니다.

숲디 : 이게 작년 여름에 발표하셨던 첫 ep 앨범, 이게 제목이 뭐예요?

죠지 : 제목이 ‘바리케이드’인데요.

숲디 : 앨범의 제목이요?

죠지 : 앨범제목은 ‘카세트’고요, 카세트 앨범 제목 ‘카세트’고 그중에 ‘바리케이드’ 라는 노래죠.

숲디 : 음~ 가사가 또 영어라서 더 그런 느낌이 들었던 거죠.

죠지 : 가사가 영어라서 쓴다고 되게 힘들었죠. 그래서~

숲디 : 사실은 영어학원에서의 어떤 그게 다 있었나요. 내공이 쌓였나요?

죠지 : 내공을 좀 쌓았던 내공을 해보려고 그랬는데, 제 내공 가지고는 안 돼가지고 도박 사이트 같은 거 좀 돈 많이 받아야 (숲디 : 맞춤 번역기 같은 거) 좀 맞춤법 검사기 번역기 돌려보고 그랬죠.(숲디 죠지 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또 솔직한 매력까지 갖추고 계신 죠지 씨, 진짜 우리 지금 말씀드리는 순간 밖에서 매니저분이 아까 말씀드렸던 매니저분이 들어오셨는데, 잠깐 좀 볼일을 보고 계시느라 못 들으셨어요. 라이브를 (죠지 : 아~ 진짜요~, 웃음) 정말 지금 밖에서 너무 아쉬워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러니까요.
진짜 팬이거 장난 아니었어요. 지금 밖에서 듣고 못 들었죠? 장난 아니었어요. (죠지 웃음) 자~ 원래는 6070년대 러클러 사이클리칸 노래인데, 이제 오늘은 피아노 연주로 들려주셨다고 지금 ‘바리케이드’ 들은 노래요, 원곡은 굉장히 그런 사운드인가 봐요.

죠지 : 그렇죠, 원곡은 러클러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뭔가 좀 약간 되게 일렉 얼터한 약간 R&B 같은 느낌이에요.

숲디 : 그럼 공연하실 때 피아노 연주로 종종 하곤 하시나요?

죠지 : 근데 이게 제 원곡대로 플레이를 하려고 하다 보니까 좀 지루하더라고요. 그래서 좀 편곡을 좀 바꿨어요.
좀 약간 락한 느낌으로 그래서 공연할 때는 그런 식으로 하는 편이에요.

숲디 : 그럼 피아노는 언제부터 시작을 하셨나요?

죠지 : 피아노는 제가 고등학교 때 작곡가가 좀 멋있어 보여서 작곡 공부를 잠깐 했었어요. 잠깐은 아니고 좀 했었어요.
그래서 이제 입시도 봐야 되고 하니까 그때 이제 피아노를 열심히 쳤죠.

숲디 : 음 그럼 혹시 곽진언 씨랑 같은 학교~

죠지 : 같은 학교에요. (숲디 : 그래서 아시는거구나) 진언이 형이 저보다 후배예요. 그래요 그 형은 또 이제 조금 늦게 들어와서~

숲디 : 원래 드럼 치셨잖아요. 곽진언씨가~

죠지 : 맞아 맞아 아~ 드럼 쳤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못 봤어요. 학교 다닐 때는 못 봤는데 이제 컴퓨터 게임 하면서 친해졌어요.

숲디 : 아 그랬구나~ (숲디 웃음) 역시 남자는 게임으로 친해지는 것 같아요. (죠지 : 그렇죠) 나도 게임을 좀 해야 되는데~ (죠지 웃음) 데뷔는 2016년에 하셨고요, 노래는 당연히 그 전부터 하셨을 것 같은데, 처음에 노래를 시작하시게 된 게 궁금해요. 언제였는지?

죠지 : 진짜 완전 처음에 이제 뭔가 노래를 시작했던 거는 뭐 이제 그런 거였죠. 교회에서 이제 제가 교회 다녔었거든요. 그래서 교회에서 이제 성가대 같은 거 할 때 가끔씩 이제 선생님이 저 솔로 같은 거 시키고 하셨어요. 그러면 이제 그때 이제~

숲디 : 그때 막 기교가 장난 아니었을 것 같아요. (숲디 웃음)

죠지 : 어~ 맞아요. 네~

숲디 : 특유의 흑인 교회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을~

죠지 : 그건걸 제가 시도하려고 했었는데 많이 까였죠. (죠지 웃음)

숲디 : 아~ 그래요?

죠지 : 너무 그렇게 하지 말아라, 진짜 그랬었어요.
근데 그랬었는데 이제 그때는 이제 그냥 일요일마다 교회 때만 하는 거였고 이제 조금 흥미가 생겨 생기기 시작할 때는 이제 인터넷 카페 같은 데 자작곡 같은 거 올리는 사이트가 있었어요.

숲디 : 아~ 인터넷에 노래를 녹음해서 올리고~

죠지 : 이제 집에 있는 헤드셋 마이크 같은 걸로 녹음해 봐서 올리고 막 그랬었죠. (숲디 : 아~ 그랬구나)
그때가 본격적으로 뭔가를 작업했던 것 같아요.

숲디 : 그때 이제 커버곡이 아니라 당시에 비트를 다운받아서 막 멜로디라는 가사를 적어서 올렸다고 들었는데(죠지 : 네 맞아요) 당시에는 주로 어떤 노래를 만드셨나요?

죠지 : 아~ 그때는 그때는 랩도 많이 했었고요, 왜냐하면 제가 이제 그때 가입했던 카페가 힙합 카페였어요. (숲디 : 아~ 그랬구나)
그래서 이제 (숲디 : 서로 음악 공유하고) 그래서 힙합 카페여서 거기 이제 제 자작 비트입니다~ 이렇게 딱 올라오면 제가 다운로드 해가지고 거기다 입혀보고 노래 올려보고, 또 댓글 달린 거 보고 또 (숲디 : 괜찮구나 나~, 웃음) 지금이랑 똑같은 것 같아요. 진짜로~

숲디 : 지금은 조금 더 그냥 뭐라 할까 그라운드가 달라졌다고 해야 될까요?

죠지 : 지금은 그렇죠. 지금은 뭔가 좀 더 그러니까 지금은 나오면 좀 더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고(숲디 : 리그가 바뀐) 이제 그런 느낌인 거죠.

숲디 : 아~ 마음만큼은 그때와 똑같이 그냥 음악을 하고 계신~

죠지 : 그렇죠, 3부 리그 있다가 1부 리그 온 느낌이랄까~

숲디 : 음~ (웃음) 알겠습니다. 일반적인 학생들과 좀 다른 감성을 갖고 있었을 것 같아요. 학창시절에 지금 얘기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보통 이제 힙합 카페에 가입한 친구들을 주변에서 찾아보기 쉽지는 않잖아요.

죠지 : 그렇죠, 소수 소수~

숲디 : 그리고 또 교회에서 노래하다가 혼자서 솔로에서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뵙기가 좀 힘들고, (죠지 : 그렇죠) 친구들이 좀 듣는 음악과 다른 음악을 좀 들으셨을 것 같아요.

죠지 : 그럴려고 노력을 좀 했었죠. 그럴려고 약간 나는 너네 듣는 거 안 들어. 예를 들어서 이제 저는 점심시간 때 컴퓨터 앞에, 앞쪽에 보면 컴퓨터 모니터가 큰 게 하나 있었잖아요. (숲디 : 있었어요)
나이가 비슷하지 않아요? (숲디 : 그렇겠죠) 그러면 이제 그때 항상 아이돌 노래가 나온단 말이에요. 그러면 나는 너네 듣는 거 안 들어요. 이러면서 혼자 이어폰 꼈었어요.

숲디 : 뭐 들으셨어요?

죠지 : 그때 제가 들었던 게 ‘브라이언 맥나이트’ 이런 R&B를 좋아했었어요. 그때 당시에는~

숲디 : 이제 막 유행가 당시 유행가 들을 때 그거 들으면서 난 너네랑 다른 존재야~

죠지 : 그런건 좀 있었죠.

숲디 : 저도 약간 그때 친구들이 막 그 한창 유행하는 노래 듣고 있을 때, ‘너바나’ 듣고 있으면 내가 제일 멋있는것 같고 (죠지 : 약간 그런 느낌이죠) ‘라디오헤드’ 듣고 있으니까 너네는 이런 거 이 세계는 이해 못할거야. (숲디 죠지 큰웃음) 다 그렇게 시작하는 건가 봅니다.
아~재밌다. (숲디 웃음) 그래요, 그럼 90년대 가요도 굉장히 즐겨 들으셨을 것 같아요.

죠지 : 90년대 가요는 근데 그때는 안 들었고요, 요즘 그러니까 최근에 들었던 것 같아요. ‘바라봐줘요’를 작업하기 한 두 달 전 세 달 전부터 갑자기 좀 이런 음악들이 좀 되게 좋게 들리는 거예요. (숲디 : 갑자기 꽂혀서)

네~ 갑자기 꽂혀서 그래서 이제 ‘바라바줘요’를 만들게 된 계기였고 또 만들면서 좀 제가 예전에 듣던 음악들이 아니다 보니까 여기서는 어떻게 해야지 저런 거 이제 카피 같은 걸 하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이제 많이 검색해보고 들어보는 계기가 됐는데, 진짜 좋은 노래가 되게 많더라고요. (숲디 : 그렇죠) 그래서 요즘에는 이제 그때 들었던 노래 중에 진짜 유독 좋았던 거 계속 그래도 가끔씩 듣는 편이에요.

숲디 : 어떤 게 있을까요? 혹시 여쭤볼 수 있을까요?

죠지 : 좀 ‘바라봐줘요’랑 결이 다르긴 한데요.
뭐 존레논의 ‘러브’ 라는 노래 있잖아요. 뭐 이런 노래도 좋았고 뭐 아니면 토이 노래들, 김연우 님이랑 같이 한 노래 있는데, ‘여전히 아름다운지’ 근데 거기 인트로가 너무 좋은 거예요. (숲디 : 그렇죠)
그래서 인트로 되게 라킹하고 되게 멋있다. 근데 저는 어렸을 때는 못 들었었거든요. 그냥 이제 노래방 가면 후렴구만 알지 전체적인 노래를 몰랐었는데, 전체 노래 딱 들으니까 노래 되게 잘 만들었다~

숲디 : 디테일들이 들리기 시작하니까~

죠지 : 디테일들이 들리는 거죠. 그러면서 진짜 잘하시는구나.

숲디 : 진짜 최근에 죠지 씨의 음악 특히 ‘바라바줘요’ 같은 경우에는 (죠지 : 네네네) 그런 거를 다 이렇게 뭐라 해야 될까요?
다 참고 하면서도 되게 지금 지금의 느낌으로 세련되게 잘 표현하신 것 같다라는 저는 그렇게 감상을 했거든요. (죠지 : 음~)
어~ 역시 감각이 딱 있으신 것 같네요.

죠지 : 근데 제가 토이나 김연우 님이나 여러님들 제가 흉내를 내려고 해도 안 되더라고요.

숲디 : 죠지의 죠지식으로 다 되는거죠.

죠지 : 제가 고음을 그렇게 잘 울리는 것도 아니고 음을 길게 뽑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하다 보니까 (숲디 : 엄청 길게 뽑으시던데요, 웃음)
아~그랬나요. 그러니까 그런 거는 모르겠어요. 약간 이럴 때만 가끔씩 되는 거지 녹음할 때는 유독 잘 안 되더라고요.

숲디 : 아~ 좀 더 자유롭게, 그럼 말 나온 김에 그 노래 한번 듣고 오도록 하죠.
이번에는 음원으로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굉장히 또 애창곡인 죠지 씨의 노래 듣고 오도록 할게요. ‘바라봐줘요’.

[00:24:19~] 죠지 – 바라봐줘요

죠지의 ‘바라봐줘요’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 진짜 딱 말씀하셨던 90년대 그런 느낌도 물씬 나면서, 요즘에 그 락음악도 그렇고요 오히려 좀 시대를 좀 거꾸로 가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죠지 : 어~ 맞아요)
어떤 지금 질감이라야 될까요? 소스나 이런 것들을 오히려 그때의 소스를 가지고 오되, 조금 더 현대식으로 사운드는 좀 더 좀 다르게~

죠지 : 무슨 말인 줄 알아요.

숲디 : 그런 것들을 좀 많이 하시는 것 같은데~ R&B에서도 그러한 행보들이 죠지 씨 뿐만 아니라 보여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죠지 : 저도 이상하게 요즘에는 너무 깔끔한 사운드보다는 조금 빈티지하고 뭔가 약간 그런 게 오히려 더 모르겠어요 귀에 편하게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음악도 들을 때 편하게 듣게 되더라구요.

숲디 : 근데 진짜 왠지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없던 추억도 (죠지 : 아~ 네, 웃음) 만들어서 회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근데 댓글 같은 거 보니까 그런 느낌을 저처럼 같이 비슷한 느낌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뭔가 응답하라 시리즈에 나올 것 같다.

죠지 : 네~ 맞아요. 저도 그 댓글 봤다.

숲디 : 뭔가 좀 나한테 있지도 않은 시절의 추억을 괜히 막 회상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뭔가 그런~

죠지 : 저도 곡을 만들면서 그런 느낌을 그런 느낌을 많이 들었었어요.
만들면서 괜히 나 살기 더 전에 뭔가 괜히 그런 추억들을 떠올려보게 되고 그랬었어요.

숲디 : 아무튼 딱 그러한 의도한 바가 있으시다면, 제대로 딱 그걸 실현하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죠지 : 아~ 감사합니다)
만든 지 꽤 된 노래라고 들었어요.

죠지 : 네, 이거 여름에 만들었는데 겨울에 내려고 그랬는데 이 녹음하는게 쉽지가 않더라고요. 녹음이~ 그러니까 승환 씨는 그래도 노래를 되게 진짜 잘 하시잖아요.

숲디 : 죠지 씨도 엄청 잘하시면서~ (웃음)

죠지 : 네 근데 저는 그전에 노래하던 방식이 그렇게 뭔가 가창에 뭔가 집중 포커스에서 뭔가 저는 만들지 않았었어요.

숲디 : 그래서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죠지 : 아~ 그래요? 그래서 녹음은 쉽지 않았어요.

숲디 : 음 ~그래서 이 노래를 또 만들어서 세상에 발표하기까지 시간이 아무래도 (죠지 : 오래 걸렸죠) 오래 걸리셨구나.
이게 사실 성에 안 차도 그냥 뭐 이 정도면 됐겠지 하고 낼 수도 솔직히 있는데 (죠지 : 그렇죠) 그건 또 어려우니까 그게 (죠지 : 그렇죠, 어려워요)
근데 오히려 그래서 더 결과적으로는 더 듣기에도 좋고 그런 것 같습니다.
어쨌든 남은 시간이 더 많으니까 (죠지 : 그럼요) 왜냐하면 한 번 내면 끝이잖아요. (죠지 : 그렇죠)
여기 고치고 싶은데 해도 못 고치니까 좀 오래 걸리더라도~

죠지 : 근데 이제 나오면 포기하고 다음에 더 좋은 노래 만들면 뭐 제가 그전에 나왔던 별로인 노래는 잊혀지겠지 뭐 하는 마음으로 이제 그런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어요.

숲디 : 그리고 저는 뭐 제가 음악을 한 지 정말 얼마 안 됐거든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죠지 씨보다도 음악을 한 지가 오래 안 됐지만, (죠지 : 아~ 진짜요?) 나이도 좀 제가 아무래도 어릴 테니까 혹시 저는 스물넷 됐어요.

죠지 : 아~ 그래요? 저 27이에요. 진짜 저 친구인 줄 알았어요. 여태까지~ (숲디 죠지 웃음)

숲디 : 아무튼 친구로 생각해 주시면 좋죠.
아무튼 그래서 그런지 좀 제가 말하기에 좀 웃길 수도 있지만, 이게 지나간 노래가 좀 아쉽고 해도 당시에는 딱 내고 나서 아 이때 여기서 이렇게 불렀으면 혹은 좀 아쉽다 이러다가도 시간이 조금 더 지나니까 되게 소중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죠지 : 아 그런 부분마저도~

숲디 : 저 같은 경우에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불렀던 노래가 음원으로 나왔었는데, 그게 뭐 따로 녹음실에서 녹음을 해서 내거나 하는 게 아니라 (죠지 : 그렇죠) 그 실황을 그냥 그대로 녹음해서 좀 투박하게 사운드를 아무래도 좀 녹음 환경은 열악하다 보니까
퀄리티가 좋지는 않단 말이에요. 그런 것들에 대한 아쉬움이 항상 있다가도 어쨌든 저를 처음 알리게 된 곡이기도 하고, (죠지 : 그렇죠, 네네) 좀 그래도 내가 아쉽지만 사람들이 좋아해주고 이러다 보니까 그게 좀 소중해지더라고요 그냥.

죠지 :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저도 이제 승환 씨가 얘기하는 노래를 뭔지 아는데 그런 게 좋아요.
라이브 할 때 완벽하지는 않지만, 뭔가 그 미세한 떨림이라든가 그 긴장감이 느껴지는게 솔직히 이게 뭔가 퍼팩트한 느낌이라서 좋은 게 아니라, 그 느낌 자체가 되게 감동이 오는 노래들이 있더라고요.
근데 제가 그 노래를 들었을 때도 그런 느낌이었거든요. (숲디 : 아~ 감사합니다)
그래서 뭔가 더 뭔가 와닿고 그래서 사람들도 더 많이 좋아하고 그러지 않았나 싶어요.

숲디 : 아이유~ 감사합니다. 오늘 되게 훈훈하네요.

죠지 : 그럼요, 훈훈하네요.

숲디 : 끝나고 술이라도 한잔 해야 될 것 같은~(죠지 : 아하 좋죠, 숲디 죠지 웃음) 노래를 만드는 스타일이 어떤 쪽인지 궁금해요.
뭔가 엉덩이를 오래 붙이고 앉아야 노래가 나오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영감이 탁 떠오를 때 바짝 하시는 분들이 있고~

죠지 : 저는 약간 바짝인 것 같아요. 근데 이게 보면 어렸을 때 공부할 때 나오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꾸준히 계속 스테디하게 공부해가지고 시험 치는 애들이 있고, 되게 벼락치기 하는 애들이 있잖아요. (숲디 : 네~)
저는 벼락치기 쪽이었는데 작업도 그렇게 하게 되더라고요.

숲디 : 음~ 그러면 이제 그냥 처음에는 그냥 막 오랫동안 이렇게 작업을 오래 만들기 시작하는 게 아니라 해야겠다 해서 뚝딱뚝딱 나오는 걸 가지고 또 오랫동안 작업을 하시는 거예요.

죠지 : 그렇죠 그렇죠.

숲디 : 그러면 뭔가 노래를 만들 때 필요한 것들이 있을까요? 뭔가 영감을 얻는 것이라든가 여행 영화 등등

죠지 : 사실 저는 그렇게 거창하지는 않고요, 만약에 이런 음악이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그 음악과 관련된 그러니까 그런 음악을 기존에 하고 있던 아티스트의 음악을 그냥 듣는 편이에요.
듣고 그냥 비슷한 사람들은 이렇게 만들었구나 저렇게 했구나 나도 그럼 이런 거는 좀 이렇게 써봐야겠다. 이용해봐야겠다.

숲디 : 어떻게 보면 일종의 참고서를 많이 들여다보는 느낌이겠네요.

죠지 : 네 그렇죠~ 일종의 그런 그런 느낌인 것 같아요. 맞아요.

숲디 : 사실 뭐 그런 인터뷰 많이 받잖아요.
영감을 어디서 얻냐 저희 같은 이제 음악 하는 사람들한테는 사실 보통은 사람들은 영화를 보고 뭔가 확 떠올라서 1분 만에 뭔가 쓰고 이런 것들에 대한 로망을 갖고 계신 ~

죠지 : 그렇죠, 로망이 있죠.

숲디 : 사실 보면은 그렇게 해서 나온 음악이 좋기가 진짜 어려운 거죠. (죠지 : 어렵죠 진짜 어렵죠)
사실 정말 그 과정 안에서 많은 여기저기 정말 다른 음악들도 들어보고 작사도 그렇고 음악을 만드는 것도 그렇고 제가 음악을 잘 만들지는 않지만, 얼마나 많은 음악을 듣느냐가 관건인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가수를 꿈꿔서라기보다는 재밌어서 음악을 시작하시게 된 것 같은데, 지금 말씀하시는 걸 쭉 들어보니까 그러면 어떤 지점에서는 그래도 내가 진짜 본격적으로 음악을 해야겠다.
프로페셔널한 사람이 돼야겠다, 가수가 돼야겠다라고 생각했던 계기?

죠지 : 계기는 있어요. 계기는 뭐였냐면 제가 이제 작곡을 시작을 했잖아요, 했는데 과도 작곡과에요. 나와서 작곡 활동을 해보려고 했는데 제가 이제 가이드를 부르잖아요. 가이드를 불러서 이제 다른 아티스트한테 줘야 되는데 그게 싫더라고요.
(숲디 : 내가 하고 싶어서) 내가 그러니까 뭔가 남한테 주는 게 이상하게 아까운 거예요. 그래서 그때부터 내가 갈기에는 작곡가가 아니구나 싶어서 이제 노래를 더 해보게 됐죠.

숲디 : 뭔가 자신의 내면에서 플레이어로서의 어떤 그런 걸 느끼셨나 봐요.

죠지 : 그렇죠, 그랬나 봐요.

숲디 : 그래요~ 근데 뭔가 다른 사람에게 갔으면 아쉬웠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저도 듭니다. (숲디 죠지 웃음)
지금 어쨌든 죠지 씨의 목소리를 못 들었을 수도 있는 거니까. 그랬구나~ 그러면 그 시점이 언제부터였는지 알 수 있을까요?

죠지 : 시점이 훈련소를 갔다오고 나서 (숲디 : 군대 다녀와서) 갔다 오면서 이제 이제 작업들을 하면서 조금씩 조금씩 느꼈던 것 같아요.
한 번에 막 이때 딱 이거 작업하면서 갑자기 딱 게 아니라, 몇 번 몇 번 이렇게 시간이 조금씩 지나다 보니까 그런 생각들이 쌓이다 보니까 맞나 보다 나는 작곡보다는 노래를 하는 게 나는 더 맞는 것 같아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디 : 그렇군요. 그러면 그 노래를 한번 또 죠지 씨의 목소리를 들을 차례가 온 것 같은데 이번에 어떤 노래를 들려주실꺼죠?

죠지 : 이번에는 제가 낸 ep의 타이틀보다 더 잘 된 노래가 있어요. (숲디 : 네~ 웃음)
그게 이제 이 노래인데요. ‘레츠고 피크닉’ 이라는 노래인데요. 그냥 되게 간단한 노래예요.
그러니까 ‘렛츠고 피크닉’ 이라는 게 반복적으로 나오는 노래인데요. (숲디 : 이곡도 피아노로)
이것도 피아노로 하는 거는 뭐 잘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해보겠습니다.

숲디 : 네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면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말씀을 너무 많이 하셔서~

죠지 : 그러니까요. 원래 말이 많아 가지고~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죠지의 ‘레츠고 피크닉’

[00:33:29~] 죠지 (Live) – let’s go picnic (레츠고 피크닉)

죠지 : 감사합니다.

숲디 : 와아~ (박수, 환호)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죠지의 ‘레츠고 피크닉’.
아~ 공연장에 온 것처럼 ‘다 같이’ 이렇게 말씀하실 때 (죠지 : 그러니까요) 되게 죄송했어요. 이 공간에 저밖에 없어서 한 사람인데 다 같이 이러셔 가지고~

죠지 : 아 요정님들을 생각하면서 해주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숲디 : 각자의 공간에서 레츠고 피크닉을 하셨을 거예요. (죠지 웃음)
저는 그 레츠고 피크닉 위드 걸프렌드 이러셨는데 저는 죠지 씨랑 가고 싶어지는~(죠지 : 아~ 네네 브로맨스 좋습니다)
노래를 되게 표정이 막 웃으면서 부르시더라고.

죠지 : 그러니까 웃기더라고요.

숲디 : 다 같이 하고 본인도 좀 민망했죠. (죠지 : 네 그러니까요)
너무 좋았어요. 너무 좋았어요. 이 노래도 첫 번째 ep 앨범 카세트에 수록된 곡인데, 굉장히 좀 뭔가 행복한 연애를 하고 싶어지는 그런 노래인 것 같기도 하고.(죠지 : 네 맞아요)
근데 피아노를 쳐서 그런지 좀 슬픈 느낌도 있어서요. 반주는~

죠지 : 그러니까 제가, 그래서 사실 웃었어요. 너무 슬퍼서.

숲디 : 노래는 되게 가사는 되게 노래 마지막 여행인가~

죠지 : 저도 이 노래했는데 너무 슬픈 것 같은 거, 그래서 이제 좀 아닌데 너무 슬픈 것 같아요.

숲디 : 아~ 근데 거기가 너무 좋았어요. 브리지 넘어갈 때 브리지 넘어가는 딱 그 코드 첫 코드가 너무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역시 되게 멋있다.

죠지 : 감사합니다.

숲디 : 인터뷰에서 이런 얘기를 하셨어요. 내가 유쾌했으면 좋겠다. 항상 친구처럼 편한 가수였으면 좋겠다.

죠지 : 네, 같은 생각이에요. 항상~

숲디 : 근데 충분히 지금 굉장히 유쾌하신 것 같고요. 오늘 사실 지난번에 스쳐 지나가면서 인사를 드리긴 했지만, 오늘 처음 이렇게 자리했는데 굉장히 친구처럼 느껴지고~

죠지 : 아~ 감사합니다. 저도 친구 같고 좋네요. 아주~

숲디 : 뭔가 좀 그래도 뭔가 가수로서의 욕심이나 이런 건 있으실 것 같아요. 그냥 이렇게 이대로~

죠지 : 가수로서의 욕심이 있죠. 그러니까 근데 욕심이 사실은 인기를 얻는 것도 좋고 돈을 많이 버는 것도 좋은데요.
근데 좋은 음악을 계속 만들고 싶어요. 어쨌든 뭔가 뭔가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제가 좋아하는 취향이 바뀌고 감도 바뀌고 그러다 보니까 항상 뭔가 좋은 퀄리티를 만드는 게 어렵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열심히 좋은 음악 만들고 싶은 게 가수로서의 욕심이고요,

숲디 : 계속 노선이 뭐 시간이 지나면서 노선이 좀 바뀌지만 그때마다 내공은 쌓이지만 뭔가 말씀하신 것처럼 취향이 바뀌고 하면서 (죠지 : 그렇죠) 다시 좀 서툴러지는데~

죠지 : 맞아요. 그런 느낌이에요.

숲디 : 그럴 때마다 계속 같이 따라가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죠지 씨의 음악을 또 좋아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은 어쨌든 (죠지 : 그래주시면은~) 시작 전부터 쭉 같이 가는 거니까.

죠지 : 그쵸 감사해요. 항상 제 음악 이렇게 항상 팔로우 해주시는 분들(숲디 : 팔로우란 표현 멋있다) 저도 어디 가서 그런 얘기를 해야겠어요.

숲디 : 감사합니다. 제 음악 파일로 하신 분들(숲디 죠지 큰웃음) 오늘 좀 인싸 용어 같은 거 하나 얻은 것 같은 느낌인데 저는 계속 팔로우 하겠습니다.

죠지 : 감사합니다. 저도 항상 팔로우 하겠습니다.

숲디 : 오늘 들어가서 sns로도 팔로우 하겠습니다.

죠지 : 저도 그러면 잘 찾아서 바로바로 하겠습니다.

숲디 : 정규 앨범이나 이런 걸 준비하고 계신 게 있을까요?

죠지 : 앨범 준비하고 있죠. 정규 앨범 ep 다음에 정규 앨범을 만들려고 준비하는데요. 조금 공연을 잘하고 싶어서 이제 공연을 많이 하다 보니까 여러 팀 공연을 하는 걸 또 보게 되잖아요.
저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앞 팀도 있고 뒤 팀도 이러다 보니까 그래서 진짜 되게 멋있는 공연 볼 때가 많아요. 그러면 나도 저렇게 하고 싶다~ 그런데 그때마다 드는 생각이 일단 저렇게 하려면 곡이 있어야 되니까. 그래서 정규 앨범을 좀 그런 곡들을 많이 싣고 싶다는 생각이 (숲디 : 공연에서 할 수 있는) 공연 때 되게 신나고 흥나고 이런 곡을 좀 하고 싶다는 생각에 그런 앨범을 만들고 싶어서 그런 작업들을 하고 있어요.

숲디 : 아~ 또 밖에서 저희 매니저분이 박수를 치고 계십니다.
공연에 가고 싶으신지~ (웃음) 알겠습니다. 저도 되게 기대가 되네요. 앨범과 동시에 공연도 함께 찾아뵐 수 있기를~ 알겠습니다.
3월은 이제 끝나가는데 아직 2019년 올해 아직 많이 남았잖아요.
뭔가 죠지 씨의 음악 외적으로라도 올해 꼭 하고 싶은 게 있을까요?

죠지 : 어~ 꼭은 아니지만 모르겠어요. 항상 뭐 매년마다 여행 여행을 대로 갔다왔지만 이번 연애도 좀 뭔가 여행을 좀 가고 싶네요.
약간 잡지 같은 거를 카페에서 (숲디 : 힙합 카페요?) 힙합 카페는 아니고요, 커피 마시는 카페 있잖아요. (죠지 웃음) 가면 이제 잡지를 좀 보는 책을 읽는 편인데 그 책에 파타고니아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 사진이 되게 멋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런 약간 그러니까 내추럴이랑 네이처 한데 한번 가보고 싶다~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숲디 : 그런 여행을 좋아하시나 봐요?

죠지 : 겁은 많아서 선뜻 도전은 못하는데 항상 로망이 있죠. 뭔가 로망이 있습니다.

숲디 : 그런 여행 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행 다닐 틈이 꼭 생겨서 (죠지 : 감사합니다) 잡지 속으로 떠나는 여행을~ 알겠습니다.
여행도 또 음악 준비 과정도 잘 되시길 바라고요, 오늘 벌써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마칠 시간이 벌써 다 왔는데 3월의 마지막 금요일 밤을 또 멋지게 만들어주셨어요.

죠지 : 감사합니다.

숲디 : 지금 머리가 지금 되게 짧으시잖아요. (죠지 : 네~)
오늘 음악의 숲 같이 진행하면서 죠지 씨의 머리가 길어지는 과정을 보고 싶다. (죠지 : 알겠습니다, 큰웃음) 자주 나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죠지 : 네~) ‘이만큼 기셨네요?’ 하고 또 반갑게 인사 나누고~

죠지 : 커트를 안 하고 계속 계속 길러야겠군요.

숲디 : 자르고 나오셔도 괜찮아요. 자주 보고 싶은 마음에~ 우리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를 또 드릴 차례가 왔는데~

죠지 : 요정님들 제가 뭐 사실 오늘 라이브는 아니지만 이런 얘기가 되는지 모르겠지만 녹음인데, (숲디 웃음) 나중에 기회가 되면 실시간으로 댓글 보면서 하면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제 추천곡이 하나 있어요.

숲디 : 추천곡 준비해 주셨어요.

죠지 : 제 친구인데요, 따마의 ‘싱 잇’이라고 이제 뭐 약간 워너비인 친구거든요. 그런데 진짜 노래 되게 좋아요. (숲디 웃음) 그래서 이제 제가 라디오 라디오 할 때마다 맨날 틀어달라고 하는 노래인데요. 노래 들으면서 저는 제가 왜 마무리를 하고 있지 죄송해요. (웃음)

숲디 : 오늘 클로징까지 해 주세요. 그래 지금까지 음악의 숲 죠지였습니다. (웃음)

죠지 : 제가 이제 마지막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희 음악에서 마무리하겠습니다. (숲디 죠지 큰웃음)

숲디 : 근데 진짜 죠지 씨의 음악도 너무 좋았고, 오늘 한 시간 동안 죠지 씨의 인간적인 모습도 너무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좀 사석에서 좀 뵙고 싶네요.

죠지 : 아~ 네, 저도요.

숲디 : 따마 씨의 노래를 마지막 곡으로 추천을 해 주셨어요.
그러면 이 노래 들으면서 오늘 죠지 씨와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언제 또 뵐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은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죠지 : 네~ 저도 너무 감사합니다.

[00:41:07~] THAMA – Sing It (따마 – 씽 잇)

[00:41:2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잔나비의 ‘우리 애는요’ 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전설이라는 잔나비의 정규 앨범의 5번 트랙으로 수록된 노래고요, 사실 전 곡이 다 좋아요.
저는 요즘에 좀 굉장히 푹 빠져 있는 앨범이기도 하고 밴드여서, 어떤 노래를 추천할까 하다가 다른 좀 많은 노래들은 소개를 많이 해드린 것 같아서, 제가 또 애착을 가지고 있는 5번 트랙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잔나비의 ‘우리 애는요’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2:24~] 잔나비 – 우리 애는요


190328(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7~] Fiona Apple – Across The Universe
  • [00:05:41~] 티파니 (TIFFANY) – Runaway (Feat. Babyface)
  • [00:10:41~] 박보람 – 애쓰지 마요
  • [00:10:41~] 윤미래 – 선물
  • [00:12:25~] Mia Wray – Where I Stand
  • [00:13:50~] David Bowie – Life On Mars? (2015 Remastered Ver.)
  • [00:20:07~] Izi – Emergency (Ver. 2)
  • [00:20:07~] 더 넛츠 (The NuTs) – 잔소리
  • [00:23:04~] 이상은 – 비밀의 화원
  • [00:24:29~] 카코포니 (cacophony) -로제타

talk

SNS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역시 소개팅은 얼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만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댓글이 뜨거웠습니다. 맞아요. 모르고 만나야 설레죠. 그런데 그러다가 정말 이상한 사람이 나오면 어떡해요? 그래도 선입견 없이 만나는 게 좋아요. 근데 어느 정도 알아야 호감도 생기지 않나요?

뜨거운 논쟁 사이에서 누군가 남긴 이 글이 정곡을 찌릅니다. ‘소개팅 안 해보셨나 봐요 케바케입니다.’ 알죠 그 사람에 대해 알든 모르든 잘 될 사람은 잘 되고 안 될 사람은 안 된다는 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궁금한 것도, 기대감을 남겨놓고 싶은 것도 결국 마음의 문제일 텐데요.

여긴 좀 알고 오셨나요? 아니면 아무 정보 없이 오셨나요. 상관없습니다. 어느 쪽이든 자신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7~] Fiona Apple – Across The Universe (피오나 애플 – 어 크로스 더 유니버스)

3월 28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피오나 애플의 ‘어 크로스 더 유니버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SNS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고 하네요. 소개팅은 역시 얼굴도 모르고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만나는 게 좋은 것 같다고 댓글에 모르고 만나야 설렌다 근데 그러다가 정말 이상한 사람이 나오면 어떡하냐 여러 가지 있었는데, 음 뜨거운 논쟁 사이에서 누군가 이런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소개팅 안 해보셨나 봐요? 케바케입니다’ 케이스 바이 케이스의 줄인 말이죠. 저만 모르는 거였나요?
혹시?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제가 알려드리는 건데 뭔가 궁금한 것도 남기고, 기대감도 생기고 해도 결국 마음의 문제니까 알고 가든 모르고 가든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여기 음악의 숲을 좀 알고 오신 분들 계실 수도 있고요. 모르시는 분들 어쩌다가 우연히 들으시는 분들 계시겠지만, 감히 자신 있게 한 시간 동안 여러분들 즐겁게 해드릴 수 있다고 말씀드리면서 오늘 시작을 해보고 싶네요.

[00:03:36~]

9200 님께서

‘숲디 저희 남편은 꼭 선물을 숨겨놓고 저한테 찾으라고 해요. 그냥 주면 재미없다나요? 사실 처음엔 찾으면서 어떤 선물일까 기대도 하고 어떤 마음으로 숨겼을지 기특한 생각도 들고 했는데요. 인간적으로 이제 결혼 4년 차면 그만할 때도 되지 않았나요? 찾았는데 붕어빵 같이 별거 아닌 선물 나올 땐 요즘은 좀 승질도 납니다.’

아 선물을… 그래요 좀 그냥 주셔도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아직 좀 뭔가 그때의 설렘 어떤 연애 초기의 설렘 같은 것들을 다시 살리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좀 귀엽게 봐주셔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근데 붕어빵은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저도 개인적으로 제가 받는 선물은 아니지만 붕어빵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냥 좀 이렇게 서로 모르고 이렇게 스무스하게 넘어가다가 딱 깜짝 선물 주면 그것도 또 감동이 있긴 하겠지만 찾아보라고 하는 건 좀 좋은 방법은 아닌 것 같아요.

오늘도 한 시간 함께해도 좋긴 한데요. 저는 여러분들 궁금하니까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또 신청곡들 언제든지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05:41~] 티파니 (TIFFANY) – Runaway (Feat. Babyface)

티파니 영 피처링 베이비 페이스의 ‘러너웨이’ 듣고 오셨습니다. 김세라 씨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15~]

3203 님께서

‘숲디 요즘 초등학교에서 독감이 유행이에요. 글쎄 한 반에 열두 명이 걸린 반도 있더라고요. 저도 약간 미열에 감기 기운이 있어서 독감을 의심했는데 다행히 아니었습니다. 숲디도 요정님들도 독감 조심합시다. 마스크 착용 잘 하고 손도 잘 씻고요 아픈 건 정말 싫어요.’

아~ 꽃샘추위 오면서 독감 환자가 좀 늘었다는 얘기를 듣긴 했거든요. 근데 학교 한 반에 12명이 걸린 진짜 유행이긴 한가 보네요.

저는 그 중학교 1학년 때였을 거예요 아마! 그때 한 번 독감 심하게 걸려보고 나서 특별히 독감을 걸려본 적은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그때 굉장히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도 막 나거든요. 목소리가 정말 아예 안 나왔던 기억이 나는데 모쪼록 우리 다들 독감 조심하시고요. 손 항상 잘 씻고 그리고 좀 영양제 같은 것들 면역력 높여주는 것들을 좀 잘 복용을 하시면서 관리하시기를 바랄게요.

[00:07:25~]

김소랑 님께서

‘숲디 꽃 구경 가고 싶어요. 근데 혼자 가고 싶진 않은데… 혼자 갈 것만 같은 예감이 왜 이렇게 강하게 드는 거죠? 커플들 사이에서 혼자 걸을 제 모습에 눈물이 뚝뚝 흐릅니다.‘

이제 슬슬 벚꽃 축제가 좀 시작이 되고 있는데 서울 여의도는 다음 주부터라고 합니다. 올해도 근데 저는 사실 단 한 번도 꽃 구경하러 벚꽃 축제니 뭐니 이런 걸 가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그래서 주변에서 꽃 구경 간다고 했을 때도 별 감흥도 없고 같이 갈 사람도 없어서이기도 하지만 그 감흥이 없어서 그냥 그렇구나 벌써 그냥 그런 계절이 왔구나 정도지 우리 너무 슬퍼하지 맙시다.

꽃 충분히 예쁜 꽃들 우리 출근길에도 퇴근길에 그냥 볼 수 있으니까 너무 막 꽃들 모여있는 곳에 너무 집착하지 마시고, 혼자서 걷는 그 꽃길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거! 왜냐하면 나만 혼자가 아니거든요.(흐흐) 주변에 생각보다 혼자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너무 슬퍼하지 않기로 합시다 우리.

[00:08:42~]

3349 님께서

’숲디 너무 무서워요. 평소처럼 혼자 운전하고 오는데 가로등이 꺼져 있는 거예요. 이상하다 왜 이렇게 깜깜하지 하며 긴장하며 가는데 앞에 하얀 옷을 입은 게 휙 지나가는 거예요. 깜짝 놀라 다시 보니 하얀색 롱패딩을 입고 머리를 허리까지 푼 여자분이셨어요. 아 정말 기절할 뻔했다니까요. 근데 이제 롱패딩 안 입어도 되는 계절 아닌가요? 우리 하얀색 롱패딩 입을 때는 머리는 꼭 묶기로 해요!‘

아 밤에 좀 괜히 좀 으스스한 분위기에서 그런 분들 보면은 섬뜩하긴 하겠네요. 가뜩이나 롱패딩 많이 입으시는데 흰 롱패딩에 긴 생머리를 이렇게 풀고 계시면 항상 켜져 있던 가로등이 꺼져 있고 무슨 느낌인지 상상하기 싫은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습니다.

롱패딩 이제 안 입어도 될 것 같은데 심지어 저도 롱패딩을 지금 안 입고 있으니까~ 아무튼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께서는 롱패딩 혹은 그 긴 원피스 입으실 때 밤에 으슥한 곳에서는 머리를 좀 묶으셨으면 근데 이게 약간 자기 방어하기에도 좋겠다. 밤에 요즘 여성분들 혼자서 이제 골목길 어두운 골목길 걸으실 때 뭔가 좀 방어용으로 해도 조금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솔직히 말하면 별로 효과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하하) 아무튼 좋은 생각이다 싶으시면 참고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오도록 할게요. 아니 두 곡을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6319 님께서 신청하신 박보람의 ’애쓰지 마요‘ ’고3인데 벌써부터 힘드네요‘ 하시면서 신청하셨어요. 힘내시라는 뜻으로 음악 한 곡 더 들려드릴게요. t의 ’선물‘

[00:10:41~] 박보람 – 애쓰지 마요

[00:10:41~] 윤미래 – 선물 (노래는 나오지 않음)

[00:11:04~] 숲을 걷다 문득

세이렌 / 서덕준

당신보다 아름다운 목소리를

난 지금껏 들어본 적이 없다.

그 음성은 없던 바람에서도 빛깔을 느끼게 했다가

가끔 눈물 겪기도 했다가

혹은 나의 기승전결을 모조리 뺏어버리기도 했다.

나는 은, 는, 이, 가처럼

당신 옆에 나를 지웠다가 다시 썼다가

그리고 당신의 숨소리에 섞인

음성의 사금을 몇 줌 훔치다가

그 목소리에 내 주파수를 맞춰도 보다가 문득,

이 목소리로 내 이름 한 번만

나긋하게 불러주면 나는 더 바랄 것 없겠다고,

내가 다 침몰해도 좋겠다고.

[00:12:25~] Mia Wray – Where I Stand (미아레이 – 웰아이스탠드)

미아레이의 ’웰아이스탠드‘ 듣고셨습니다. 황도현 님께서 새벽 감성에 어울린다면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서덕준 시인의 ’세이렌‘이라는 시였습니다.

오늘 또 ’숲을 걷다 문득‘을 함께 했는데 제가 지금 라디오 이제 진짜 DJ처럼 앉아서 막 음악도 틀었다가 마이크도 돌렸다가 이러면서 하고 있는데, 뭔가 시를 읽고 있으니까 진짜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좀 들더라고요. 오늘 또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는 분들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다 보니까 여러분들은 잘 모르실 수도 있겠지만 나름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하고 계시다라는 거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박재현 님의 신청곡 데이빗 보위의 ’라이프 온 마스‘

[00:13:50~] David Bowie – Life On Mars? (2015 Remastered Ver.) (데이빗 보위 – 라이프 온 마스)

데이빗 보위의 ’라이프 온 마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15~]

2029 님께서

’혹시 누구랑 닮았다는 말을 종종 들으세요? 저는 진짜 많이 들어요. 친구, 언니, 누나 심지어는 본인 엄마 이모 고모까지 보는 사람마다 ‘누구 닮았는데?’ 이런 말을 하는데요. 그만큼 흔한 얼굴인가 싶더라고요.

근데 최근에 배우 수애 님을 닮았다는 말을 세 명에게 들었어요. 숲디는 ‘안테나 박보검’으로 불리잖아요?(흐흐) 그럼 저는 ‘음숲의 수애!’ 아는 사람들한테는 제 입으로 못 할 말이라 음숲에 훅 던져봅니다. 뭐 확인할 길이 없으니 우리끼리 기분 좋자고 이런 거 괜찮지 않나요? 실은 앞에 수식어가 ‘살 오른 수애’라고 이건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양심에 찔려서…‘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 누구 닮았다는 말 많이 들으신 분들이 계시죠? 그 주변에 보면 난 그렇게 누구누구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고 저도 종종 듣긴 하는데 뭐 안테나의 박보검이라는 망언을 했던 것은 지금 한 2년째 그 망언을 제가 이어오고 있긴 한데, 우리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우리 서로 기분 좋자고 안테나 내에서 너는 박보검이고 나는 뭐 누구고 누구고 그렇게 하는 건데 우리끼리는 좀 기분 좋자고 해봅시다. 저는 안테나의 박보검이고요. 음숲의 수애 씨 반갑습니다.(하하하)

제가 예전에 한 번 사인 CD를 제가 직접 드리지는 못했고 박보검 씨한테 전달을 해드렸는데 거기 이렇게 써뒀어요. TO 이제 이렇게 해서 박보검 님 해서 처음 쓰자마자 ’죄송합니다‘ 라고 썼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또 감사하게도 인증샷을 보내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사진 보면서 내가 진짜 잘못했구나라는(흐하하하) 생각을 했습니다. 너무 잘생기셔서 내가 진짜 못할 짓을 했구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아무튼 양해 말씀은 간접적으로나마 드렸지만 정말 혹시 기분 나쁘시다면 제가 앞으로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00:16:29~]

5637 님께서

’알고 보니 숲디 참 까다로운 사람이더군요. 전 그림 그리는 게 취미인데요. 숲디를 그리는데 눈 코 입 그리기가 어찌나 어려운지 조금만 선을 잘못 그어도 낯선 남자가 되어버리네요‘

아 제가 얼굴 그리기가 까다로운가 봐요. 원래 근데 선을 좀 잘못 그으면 막 다 다른 사람이 되지 않나요? 아닌가? 그 확 되게 대충 생긴 것처럼 보여도 다 디테일들이 있거든요. 눈꼬리라던가 뭐 콧구멍 크기라든가 이런 것들이 다 이유가 있는 거예요.(흐흐흐) 그래도 얼굴 그리는 게 어디예요 여러분! 다른 협곡 같은 거 그렸으면 되게 힘드셨을 것 같은데 제가 한 번도 상의를 공개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리는 데 더 수월하지 않을까라는 좀 안도를 해봅니다. 정말 갈수록 뻔뻔해지네요. 제가!

[00:17:28~]

서아름 님께서

’숲디 봄옷 사려는데 어떤 컬러의 옷을 사면 좋을지 추천해 주세요!‘

저에게 패션에 관한 조언을 부탁하신 분은 아마 처음인 것 같은데, 봄에는 어떤 컬러인가요 여러분? 저 노란색이 생각났는데 노란색은 좀 그럴까요? 아름 씨, 서아름 씨 이름이 아름 씨니까 우리 아름다운 노란색으로 (흐흐흐) 개나리처럼! 본인이 딱 보셨을 때 마음에 드는 걸 고르세요. 저한테 제가 패션은 모르니까.

[00:18:07~]

2963 님께서

’숲디 저 회사에 휴가 내고 더덕을 심고 왔어요. 엄마가 밭 농사를 시작하셨거든요. 처음엔 날씨도 화창하고 공기도 좋고 이런 곳에서 살까 싶었는데 점점 여기저기 아프기 시작! 농사 지어본 사람은 채소값 안 깎는다는 말에 수긍하겠더라구요. 정말 힘들었어요.

빈혈도 없는데 어지어질한 느낌까지! 저보다 처음 농사를 시작하신 엄마가 걱정이에요. 혼자 하시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도 이왕 심은 더덕 농사 잘 됐으면 싶어요. 조금 있으면 고추도 심어야 한다고 하시는데 힐링이라고 생각하고 즐겁게 해보려고요.‘

아 어머니께서 밭 농사를 시작하셨구나. 진짜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저는 농사 일을 해 본 적은 없지만 가까운 선배님 중에 루시드폴 선배님께서 귤 농사를 짓고 계시거든요 제주도에서~ 근데 이제 직접 하시는 걸 보지 못했고 말씀하시는 것만 들었는데 저걸 하시면서도 음악 작업을 하시면서 뭐 이렇게 이것저것 하신다는 게 무슨 초인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농사일만 해도 진짜 우리 2964 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막 여기저기 쑤시기도 하고 굉장히 또 부지런해야 되고 여러모로 힘든 작업이라고 들었는데, 그래요 어머니 걱정이 좀 많이 되시겠지만 함께 계시는 동안에는 쉽지 않겠지만 즐겁게 생각하시면서 잘 도와드렸으면 좋겠네요. 농사 잘 됐으면 좋겠고요. 어머니도 좀 건강하게 농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두 곡을 들을 건데요.
김두리 님의 신청곡 이지의 ‘응급실’ 그리고 더 넛츠의 ‘잔소리’

[00:20:07~] Izi – Emergency (Ver. 2)

[00:20:07~] 더 넛츠 (The NuTs) – 잔소리 (노래는 나오지 않음)

이지의 ‘응급실’ 그리고 더 넛츠의 ‘잔소리’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00:20:35~]

7132 님께서

‘숲디 저 질렀어요!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이제까지 계속 미뤄왔던 산티아고 순례길 비행기 표를 질렀습니다. 근데 한 번도 하루에 20kg 넘게 걸어본 적 없는 저질 체력이라 설렘과 동시에 걱정도 좀 돼요.

그래도 가서 펼쳐질 아름다운 풍경들도 기대되고 매일 걷고 또 걷는 단순한 일상 속에서 큰 것은 아니더라도 뭔가 소중한 걸 얻고 올 것 같은 예감에 무조건 go! 하기로 했습니다. 끝까지 잘 걸을 수 있겠죠?’

하시면서 보내주셨는데 아!! 일단 부럽네요. 산티아고 순례길 저도 주변에 얘기만 좀 들었는데 사실 좀 굉장히 어렵고 힘들대요. 근데 그만큼 또 얻는 것들이 있고, 뭔가 이제 보통 사연이 있는 사람들 좀 뭔가 고민이 있고 힘든 사람들이 많이 가는데 거기서 이제 힐링을 받는다라기보다는 그것 때문에 힘들 겨를이 없어진다고 하더라고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고 있다 보면.

그래서 주변에 얘기 들었던 것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것 중에 하나가 어느 날 이제 보통 순례길이 새벽에 일어나서 아침까지 걷는다고 했나? 낮에는 못 걷는대요 햇볕이 너무 세가지고! 그래서 정해진 지정된 어떤 스팟 같은 데서 하루 묵고 이렇게 또 이동하고 하는데 어느 날 밤에 나왔더니 별들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떠 있더래요. 정말 징그러울 정도로! 그래서 근데 그걸 보면서 갑자기 눈물이 좀 흘렀다는 이야기를 주변에 지인한테서 들었는데 그래서 막 울다가 내가 너무 주책 맞나 싶어서 주변을 봤더니 다 울고 있었다고 별을 보면서 울기가 쉽지 않잖아요.

얼마나 자연에 압도당하는 기분이 들었으면 그래서 정말 여러모로 의미가 있는 곳이겠구나 그리고 또 생각만큼 아름답지도 않은 곳일 수도 있겠지만, 그냥 뭔가 기대가 되고 저 역시 저의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인데 먼저 갔다 오시니까 또 어떠셨는지 낱낱이 또 밝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쪼록 조심히 잘 다녀오시고요. 꼭 좋은 시간 또 따뜻한 시간 꽉꽉 채워서 돌아오시기를 바랄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듣겠습니다. 1632인 님의 신청곡 이상은의 ‘비밀의 화원’

[00:23:04~] 이상은 – 비밀의 화원

[00:23:2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카코포니의 ‘로제타’라는 곡입니다. 지난번에 한 번 소개해드렸던 뮤지션이기도 하고요. 같은 앨범에 ‘숨’이라는 노래를 제가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같은 앨범의 타이틀곡을 준비를 해봤어요.

지난번에 보니까 유승호 씨도 이분의 노래를 추천하셨더라고요. 사실 저희 둘이 굉장히 또 빠져 있는 뮤지션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음 지난번에 ‘숨’이라는 노래와는 다르게 또 조금 더 사이키델릭한 그런 느낌의 곡이어서 한 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이분의 앨범을 좀 다 들어보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지고 와봤어요.

그럼 저는 카코포니의 ‘로제타’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29~] 카코포니 (cacophony) – 로제타


190327(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Bruno Mars – Count On Me
  • [00:06:26~] Rachael Yamagata – Be Be Your Love
  • [00:12:00~] 어반자카파 –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 [00:00:00~] 넬(NELL) – 멀어지다
  • [00:13:54~] 강승원 – 나는 지금…
  • [00:16:46~] 케이윌 – Love Blossom
  • [00:22:29~] Jamie Cullum – Love Ain`t Gonna Let You Down
  • [00:00:00~] Nikki Yanofsky – Lullaby of Birdland
  • [00:25:20~] Jim Croce – Time In A Bottle
  • [00:27:20~] Phum Viphurit – Lover Boy

talk

중학교 국어책 ‘품격이 있는 말’ 이라는 단원에는요, 우리가 배워야 할 선조들의 듣기 말하기 문화가 나옵니다, 돌려 말하기. 그대로 표현하면 감정을 해치거나 좋지 못한 상황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럽게 돌려서 말했다는 건데요.

그렇다면 이 말은 무슨 뜻이었을까요?
‘산 높아 저 달도 늦게 뜨나 봐.’

정답은요, 밤이 깊었는데도 오지 않는 님을 원망하는 마음인데요. 지금 우리가 이렇게 표현한다면 오히려 싸움의 불씨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요? 아무리 품격 있게 돌려 말해도 상대방이 알아채지 못하면 괜한 기대와 오해만 깊어질 텐데요. 한 시간 우린 그냥 솔직하게 대놓고 얘기 좀 할까요? 일단 사연과 신청곡부터 좀 보내주세요.(웃음)

숨김 없이 마음을 주고받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Bruno Mars – Count On Me (부르노마스 – 카운트 온 미)

3월 27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브루노 마스의 ‘카운트 온 미’ 듣고 오셨습니다.

[00:02:15~]
9230 님께서
영어 수행평가 팝송 부르기 준비하다가(웃음) 신청을 하셨다고 잘 해낼 수 있도록 응원 부탁한다고 보내주셨어요.
아, 팝송 부르기… 그래요, 수행평가 잘 하시고요. 음악의 숲에서 팝송 많이 틀어드릴 테니까 연습 많이 하시기를 바랄게요.(웃음)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아… 우리 선조들의 돌려 말하기 문화, 품격 있는 말. ‘산 높아 저 달도 늦게 뜨나 봐’ 이 말이 이제 밤이 깊었는데도 아직 오지 않는 님을 원망하는 마음이라고 하네요.
저는 그냥 산이 얼마나 높았길래 달이 이렇게 안 보이는 걸까, 하(웃음). 그런 생각을 했는데 역시 아직 좀 따라가기에는 내공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돌려 말하는 것도 뭐 가끔은 좀 낭만적이기도 하고… 왜 나쓰메 소세키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표현하는 방법이 이제 ‘달이 참 예쁘네요’ 가 이제 사랑한다는 말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거는 좀 멋있는 것 같기도 해요. 근데 그 말을 할 거면 사랑한다는 말도 반드시 좀, 바로 붙이진 않더라도 언젠가는 꼭 해야지 그 말의 어떤 의미가 확 사는 것 같습니다. 돌려 말하는 것도 좋지만 좀 직접적인 말들이 훨씬 더 힘이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는데.
우리 음악의 숲 안에서는 그냥 좀 직설적으로 말할 수 있는 그런 시간 됐으면 좋겠어요. 왜 우리 하루 이렇게, 하루하루 살다 보면 속마음 말하기 어렵고 그러잖아요. 여기서 그냥 좀 털어놓을 수 있는 짧은 그런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욕만 안 하면 돼요, 네(웃음)… 욕을 하셔도 되는데(웃음) 제가 읽어드릴 수는 없어요, 차마. 그러니까 그것만큼은 좀 피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04:03~]
1829 님께서
‘숲디, 저 소개팅을 했는데요. 상대분이 마음에 안 들었지만 소개시켜준 친구를 생각해서 ‘제가 좀 바빠서요. 좋은 분 만나셨으면 좋겠네요.’ 몇 번을 이런 식으로 돌려서 거절했는데 자꾸 연락이 오네요. 마음이 불편하긴 하지만 단호하게 얘기해야겠죠? 근데 대놓고 말하는 게 참… 저는 왜 이렇게 힘든 걸까요?’
아…그러게요~ 이 정도면 뭐… 눈치를 못 채서 연락을 하는 게 아니라 알면서도 계속 연락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럴 때는 좀 단호하게 말씀을 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뭐, 세게 말한다라기보다는… 그러니까 이제 자신의 생각, 마음을 잘 또박또박 전달은 하되 그래도 친절하게 얘기를 해야겠죠. 근데 ‘좋은 분 만나셨으면 좋겠네요.’ 가 이미 다 전한거긴 한데(웃음)… 그래요, 단호하게 좀 얘기를 할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아, 힘들죠… 사실 그게 저도 이게 그냥 옆에서 ‘이렇게 해보세요, 저렇게 해보세요.’ 하는 입장에서 말이 쉽지만, 막상 그 상황에서는 정말… 지옥입니다. 좀 눈치껏 좀 이렇게 알아차렸으면 좋겠는데… 아무튼 좀 단호하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좀 그분이 연락을 안 하셨으면(웃음) 좋겠습니다.

자, 이 시간만큼은요, 아까도 말했지만 돌려 말하지 않기로 하고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26~] Rachael Yamagata – Be Be Your Love (레이첼 야먀가타 – 베베 유얼 러브)

레이첼 야마가타의 ‘베베 유얼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이지이 님께서 신청을 해주셨어요.
제가 사실 이 노래를 굉장히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노래거든요. 근데 늘 ‘비비 유얼 러브’ 라고 알고 있었는데 얼마 전에 ‘베베 유얼 러브’라고… 저한테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누군가가.
그래서 아, 그런가? 맞나요, 여러분? 제가 잘 읽은 건가요? 아무튼 뭐 노래 좋죠, 네(웃음). 노래 좋음 됐죠, 뭐.

[00:07:19~]
6227 님께서
‘혹시 사랑니가 있나요? 저는 이제 세 번째 사랑니가 나오고 있는데 문제는 너무 예쁘고 바르게 잘 자라고 있어서(웃음) 아파도 빼지도 못하고 고통을 참고 있다는 거예요. 진짜 사랑도 이렇게 아픈 적이 없었는데(웃음) 도대체 사랑니는 왜 이렇게 아픈 건가요?’
아…사랑니, 저 아직 없어요. 있나? 근데 아파야 사랑이죠? 안 아플 수도 있어요.? 그래요? 그러면 모르겠어요. 저는 아픈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사랑니.
사랑과 사랑니 어느 쪽이 더 아플까요? 여러분. 우리 일단 6227 님께서는 사랑니가 더 아프다고 하네요. 사실 저는 뭐… 그런 말 있잖아요. ‘육체의 고통보다 마음의 고통, 정신의 고통이 더 한 고통이다.’ 그런 얘기 하시는데, 틀린 말은 아니지만 육체의 고통이 솔직히 더(웃음) 아픈 것 같아요.(웃음) 너무 힘들고 아프고~ 음, 아무튼 사랑니, 잘 해결을 하셔야죠, 그래도. 예쁘게 자란다고 해서 고통을 참고 있는 거…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그 뿌리 어딘가에서 계속 고통을 호소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는 안 예쁘게 자라고 있을 수도 있으니까 해결을 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윤민채 님께서
‘요즘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부러워서 나름 영어 회화 공부를 하고 있었는데요. 지하철역에서 외국인이 영어로 길 물어봤는데 당황해서 정말 초간단 단어로만 설명해 줬네요. 영어 말하기는 자신감이 반이라는 말이 맞나 봅니다.’
아유…저 정말 공감하는 얘기예요. 최근에 싱가폴에 이어서 미국도 이렇게 갔다오면서, 정말 저의 어떤 무력함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또 미개함을 느꼈어요. 정말 아무 말도 못하는… 그래도 어렸을 때 잠시나마라도 유학을 했었어서 좀 어느 정도는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게 언어라는 게 안 쓰면 퇴화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좀 그 필요성을 정말 심각하게 느꼈습니다.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자신감이 일단 반인 것 같아요. 우리가 그래도 초중고등 교육을 받으면서 얻은 게 분명히 있을 거잖아요. 어느 정도는 대화가 될 텐데… 그러니까 문법이 좀 틀리고 하더라도 정황이 좀 보여지면 상대방에서 이제 알아차리잖아요. 근데 이제 괜히 틀릴까봐 자신감이 안 나서 괜히 말도 못 꺼내고, 그래서 이제 더 대화도 안 되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하는 것 같아요. 자신감이 일단 정말 중요한 것 같고, 그 자신감을 찾으려면 어느 정도의 실력이 돼야겠죠. 영어 공부 열심히 합시다, 여러분. 제가 언젠가 이 팝송들 소개할 때도 발음을 완전 기가 막히게 하고, 우리 혹은 간혹 이제 외국인 요정들 오실 때 제가 영어로 멋있게… 지금 뭔가 하고 싶은데 지금은(웃음)…하하하하하하하하. 아무튼, 그렇게 할 수 있는 날을 제가 올해 안에는 한번 좀 가능하도록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자, 여러분들이 기억해주세요.

자, 1494 님께서
‘저는 기숙사에서 2층 침대에 살고 있어요. 가끔 자다 일어나서 내려가다가 삐끗하기도 하고 올라가다가 사다리에 무릎을 찧기도 하지만 창문이 잘 보여서 좋아요. ‘맑은지 흐린지도 볼 수 있고 밤 하늘을 보며 이런저런 갬성도 솟아난답니다’ 라고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1층에서 살고 싶어요~’
허허허. 저도 혼자서 살 때 2층 침대를 썼었거든요. 2층 침대라고 표현? 벙커 침대라고 하죠. 1층은 이제 방이 굉장히 작은 방이었어서, 침대를 놓으면 굉장히 공간이 협소해지기 때문에 벙커 침대를 놓고 밑에는 이제 소파랑 테이블 같은 거를 놨었어요.
근데 하… 정말 힘들었습니다, 올라가는 것도 힘들고. 예를 들어서 충전기를 안 챙겼다 그러면 또 그 사다리 타고 내려가서 막 하고, 불을 안 끄고 왔다 그러면 또 사다리를 타고 내려가서, 그게 힘들어요~ 가뜩이나 집도 오르막길에 있었어서 계속 오르고 있었는데, 혼자 사는 동안 굉장히 오르락 내리락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1층이 최고(웃음)인 것 같습니다. 공간이 좀 협소해지더라도 1층에 침대 놓는 게 짱인 것 같아요.(웃음)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어반자카파의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그리고 넬의 ‘멀어지다’.

[00:12:00~] 어반자카파 –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00:] 넬(NELL) – 멀어지다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지만 음원에 안나옴)

[00:12:22~]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숲을 걷다 문득.

‘저무는 바다를 머리 맡에 걸어두고. 이외수.
살아간다는 것은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
슬프게도
사랑은
자주 흔들린다

어떤 인연은 노래가 되고
어떤 인연은 상처가 된다
하루에 한 번씩 바다는
저물고
노래도 상처도
무채색으로 흐리게 지워진다.

나는
시린 무릎 감싸 안으며
나지막히
그대 이름을 부른다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00:13:54~] 강승원 – 나는 지금…

강승원의 ‘나는 지금…’ 듣고 오셨습니다. 아, 이 노래는 참 언제 들어도 가슴이 막 뭉클뭉클해지는 그런 노래인 것 같아요. 강승원 선생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좀 소개를 해드리자면, ‘서른즈음에’ 라는 노래 작사 작곡을 하신 분이시기도 하고요, 예전에 ‘우리 동네 사람들’이라는 그룹으로 활동을 하셨고 굉장히 많은 히트곡들이 있어요. 그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그 노래도 쓰신 분이시기도 하고요. 어쩌다가 이제 뭐… 회식 자리 같은데 뵙게 되면은, 가끔 이제 기타지면서 노래를 불러주시거든요. 근데, 허… 그 회식 자리에서, 그 기분 좋은 회식 자리에서 제가 한번 눈물을 흘린 기억이 있었던(멋적은 웃음)… ‘서른 즈음에’를 불러주시는데… 아무튼, 아… 언제 들어도 참 좋은 노래인 것 같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요, 이외수 시인의 ‘저무는 바다를 머리맡에 걸어두고’라는 시였습니다.

[00:15:00~]
문자로 7846 님이 추천을 해주셨어요.
‘이별이 많은 한 달이었어요.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의지했던 선배가 이민을 떠났고, 1년이 조금 넘은 연애도 마침표를 찍었고, 저녁이면 맥주 한 잔 함께 하던 동네 친구도 먼 곳으로 이사를 갔네요. 문득 혼자라는 생각이 외로움이 밀려올 때가 많은 요즘인데요. 시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이 제 마음 같아서 나눠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저도 굉장히 그… 마음에 걸리는 자리들이 많았던 시였던 것 같고, ‘살아간다는 것은 결국엔 저물어 간다는 것이다’라는 게, 사실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어서 의식하지 않았던 그런 것들을 좀 짚어주는 이야기처럼 들렸네요.
‘살아간다는 것은 오늘도 내가 혼자임을 아는 것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결국에 다 저문다는, 다 알고 있는 사실이잖아요. 근데 참 인정하고 싶지 않은 그런 사실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머물다 간다’라고 표현하잖아요. ‘머물다’라는 표현은 반드시 ‘간다’라는 표현과 이어지는 단어라고 생각을 많이 하는데, ‘머물다’라는 단어는 혼자서는 한 단어로는 성립하지 못한다라고 혼자서 항상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반드시 떠나는 것이 있을 때 ‘머문다’라는 표현이 성립이 된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런 제 생각과 좀 결이 맞닿은 시가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좋은 시, 오늘도 추천을 해주신 7846 님께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0821 님과 변지희 님께서 신청하신 케이윌의 ‘러브 블러썸’.

[00:16:46~] 케이윌 – Love Blossom (러브블러썸)

케이윌의 ‘러브 블러썸’ 듣고 오셨습니다.
갑자기 좀 든 생각인데, 제가 얼마 전에 그 영화 ‘도쿄의 밤하늘은 항상 가장 짙은 블루’ 라는 제목이었나? 아무튼 그 영화 지금도 상영 중인지는 모르겠는데, 봤거든요. 근데 그 영화에 정말 감명 깊은 대사가 참 많았어요. 속으로 ‘아, 이거는 정말 인생의 명대사다’ 싶은 그런 라인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그중에 하나가, 굉장히 좀 쓸쓸하고 외롭게 혼자 남은 사람이 그래도 지금 나 이렇게 쓸쓸하고 혼자이지만 어디선가 당신이 숨 쉬고 있을 것이고 그런 당신을 내가 지금은 볼 수 없어도 어디선가 그 눈동자로 내가 볼 수 없는 지금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고 있을 것이고 당신의 맥박은 여전히 뛰고 있을 것이고 그러한 사실들에 나는 안도한다… 그러한 내용이었던 것 같거든요.
근데 오늘 그 이외수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또 우리 추천해 주신 7846 님께서 ‘제 마음 같아서 나눠봅니다’ 라고 이렇게 마지막에 말씀하셨잖아요. 결국에 다 혼자이지만 어디선가 나처럼 혼자인 사람이 있구나라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우리가 잠시라도 우리가 될 수도 있고 그런 것들이 참 위안이 되는 것 같다라는… 잠깐 좀 음악 듣는 사이에 감상을 늘어놓습니다, 네.(웃음)
혼자인 사람들끼리 끝까지 혼자이지만 그래도 너도 혼자구나 나도 혼잔데 하고 잠시라도 위안을 얻을 수 있는, 음악의 숲에서도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아무튼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00:18:45~]
자 3349 님께서
‘숲디, 친구가 김치찜을 먹고 싶은데 김치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제가 난 우크렐레 배우고 싶은데 우크렐레가 없다고 했더니 김치와 우크렐레를 맞교환하자는 거예요.(웃음) 그래서 김치 주고 우크렐레 얻었어요. 제가 음치의 박치이긴 하지만 우크렐레 정도는 배울 수 있겠죠? 열심히 배워볼게요. 도전!’
이야~ 좋네요~ 서로 이렇게 또 물물교환…서로 필요한 것들을 교환하고 얼마나 좋아요.? 김치는 먹으면 없어지면 우크렐레는 고장 나지 않는 이상 계속 있으니까, 요즘 말로 핵 이득이네요, 네.(웃음) 좋네요. 우크렐레 배워서 좋죠, 배우면 좋죠. 저도 우크렐레 하나 있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은 많이 하는데…
왜 영화 ‘허’에서 그 남자 주인공 호킨슨 뭐였지? 이름이, 하여튼 그 사람이 우크렐레 연주하고 사만다가 노래를 하잖아요. 그거 보면서 우크렐레 연주하고 싶다고 생각을 참 많이 했었거든요.
우크렐레 한번 나중에 녹음해서 음악의 숲에 한번 보내주세요. 심의를 거쳐서, 못 틀겠다 싶으면 안 틀겠습니다.(웃음) 하하하하하.

자, 7132 님께서
‘저는 스스로 좀 아싸라고 생각하는데 주변분들이 모임에서 ‘핵인싸 땡땡님’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아니라고~ 우리 독서 모임에서만 외향성을 폭발시키는 아싸라고 했더니, 저보고 인사도 아싸도 아닌 ‘그럴싸 땡땡님’이라고 하셔서 빵 터졌네요. 숲디도 아싸라고 하지만 아싸는 아닌 것 같고 그럴싸 어떤가요?’
저 근데 얼마 전에 저는 아싸라고 생각했는데, 저 핵인싸였어요. 요즘에 인싸 용어들 있잖아요, 거의 뭐 저 다 알고 있더라고요. 이게 뭐야 뭐야 하면서 조금 조금씩 배워가다 보니까, 이젠 거의 뭐 모르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근데 이제 보통 인싸 용어만 안다고 해서 인싸는 아니지만(웃음), 성향은 사실 인싸는 아닌 것 같아요, 확실히. 저도 그럴싸로 하겠습니다. 그럴싸 괜찮네요.

자, 3523 님께서
‘친구들과 여행 계획을 짜는데 일정 맞추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네요. 일정을 맞추다가 점점 가려던 계획에서 벗어나고 일정도 축소하고… 그래도 결국 못정하고 헤어졌는데요. 이미 여행 다녀온 듯 피곤하네요. 서로 삶의 방식이 벌어져 간다는 걸, 그 간격을 새삼 느꼈어요. 저희 올해 어디든 함께 갈 수는 있겠죠?’
또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면 좀 아무래도 좀 다른 삶을 살게 되니까 학창시절보다 만나기도 힘들고 시간 맞추기도 힘들 것 같은데, 저도 좀 공감할 만한 부분인 것 같아요. 그렇다고 무작정 막 떠나기에는 서로의 생활이 있으니까… 아… 좀 씁쓸하네요.
그래도 여행은 보통 계획을 짜면서 이미 거의 다녀오잖아요, 피곤하기도 하고. 어느 날 거짓말처럼 정말 기적처럼 딱 마침 시간이 다 쉬는 날이 같아서 그냥 계획 없이 훌쩍 떠나버리는 그런 날이 우리 3523 님께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친구들과 올해 안에 어디든지 그냥 근교라도 다녀올 수 있기를 바랄게요.
자, 우리는 음악을 또 들어야겠죠. 3523 님께서 신청해 주신 제이미 컬럼의 ‘러브 에인트 고나 렛 유 다운’, 그리고 9634 님께서 신청하신 니키 야노프스키의 ‘럴러바이 오브 버드랜드’.

[00:22:29~] Jamie Cullum – Love Ain`t Gonna Let You Down (제이미 컬럼 – 러브 에인트 고나 렛 유 다운)

[00:] Nikki Yanofsky – Lullaby of Birdland (니키 야노프스키 – 럴러바이 오브 버드랜드)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지만 음원에 안나옴)

제이미 컬럼의 ‘러브 에인트 고나 렛 유 다운’ 그리고 니키 야노프스키의 ‘럴러바이 오브 버드랜드’ 듣고 오셨습니다. 영어 제목이 너무 길어요, 다.(웃음) 제가 올해 안에 멋있게 한번 ‘롤로rr롤r어’ 이렇게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00:23:07~]
자, 0821 님께서
‘며칠 동안 제대로 잠을 못 자서 피부에 뾰루지가 엄청 올라왔어요. 빨갛게 오른쪽 왼쪽 볼에 두 개씩, 너무 튀어서 제 눈코입보다 뾰루지가 더 짙을 정도예요. 거의 박빙?용호상박? 과장해서 뾰루지에게 눈 코 입을 뺏긴 기분이랍니다.(웃음) 에혀, 빨리 잠잠해져라, 이 친구들아~’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잠을 좀 못 자면 아무래도 이제 피부에 좀 변화가 많이 나타나는 것 같아요. 저도 막 다크서클도 막 내려오고. 하… 진짜 몸이 좀 그냥 힘들죠, 잠 못 자면. 잠을 좀 제대로 주무셔서 다시 좀 꿀피부로 돌아오시기를 바랄게요.

9757 님께서
‘잠의 빚은 갚아줘야 한다는 말이 정말 맞나 봅니다.’
이분도 이제 수면 부족이신 것 같네요.
‘요즘 잠을 제대로 못 잤더니 몸 상태가 엉망이 돼서 일하는 내내 너무너무 힘들더라고요. 피곤하니까 입안에 혓바늘도 여러 개 나고 머리까지 아파서, 불금이고 뭐고 다 필요 없고 지금은 그냥 침대가 무척 그립네요. 이번 주말엔 몰아서 잠의 빚, 다 갚아야겠어요.’
아, 진짜 잠 잘 자야 돼요. 진짜 잠의 빚은 갚아줘야 한다는 그 말이 진짜 맞는 것 같습니다. 뭐 혓바늘도 나고 머리도 아프고, 그냥 아예 기력이 없잖아요. 그리고 사실 제가 알기로는 인간이 가장 가장 크게 느끼는 강하게 느끼는 욕구가 수면 욕이라고 하더라고요, 식욕 성욕 이런 거 다 제치고 수면욕이 가장 인간을 지배하는 욕구 중에 하나라고.
몰아서 좀 잘 주무시고요, 또 회복 잘 하셔서 생활도 잘 하시고, 음악의 숲에서도 좀 맑은 정신으로 우리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2343 님께서 예전 노래를 또 한 번 신청을 해주셨네요.
짐 크로치의 노래입니다. ‘타임 인 어 버틀’.

[00:25:20~] Jim Croce – Time In A Bottle (짐 크로치 – 타임 인 어 버틀)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품 비프릿의 ‘러버 보이’라는 곡입니다. 2018년에 나왔던 싱글 이고요. 이분이 그 태국 뮤지션이에요~ 근데 요즘에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핫하고 외국에서도 많이 핫한 그런 뮤지션입니다. 듣고 있으면 그냥, 뭔가 그냥 괜히 기분 좋아지고 행복해지는 그런 뮤지션이에요. 뮤직비디오도 굉장히 잘 만들고 감각적으로, 그리고 이제 라이브 하는 모습을 보면 항상 이렇게 웃고 있는 모습이거든요. 그래서 그냥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는 뮤지션 음악, 그런 곡이어서 한번 가지고 와봤어요. 그러면 저는 품 비프릿의 ‘러버 보이’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20~] Phum Viphurit – Lover Boy (품 비프릿 – 러버 보이)

sns


190326(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0~] Jesper Ranum – Photograph
  • [00:06:45~] Mac Ayres – Slow Down
  • [00:12:39~] 에피톤 프로젝트 – 첫사랑
  • [00:00:00~] 러브홀릭 – 그대만 있다면 (Drama Version)
  • [00:14:50~] Travis – Closer
  • [00:21:53~] 김필 – 청춘 (Feat.김창완)
  • [00:00:00~] 아이유 – 너의 의미 (Feat.김창완)
  • [00:22:21~] Lady GaGa – I’ll Never Love Again (Film Version)

talk

프랑스의 한 사진 작가는 독특한 렌즈로 사진 찍는 걸 즐깁니다. 최근에는 빙하로 렌즈를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아이슬란드로 떠났는데요. 과정이 쉽지는 않았습니다. 제빙기로 조각하는 게 쉽지 않아서 계속된 실패 끝에 5시간 만에 겨우 얼음 렌즈를 완성했구요. 바로 녹기 시작해서 사용 시간은 겨우 1분. 결과물도 그냥 잘못 찍은 것 같은 흐릿한 사진들이었죠.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겁니다. 그게 뭐라고 굳이 왜, 그렇게 많은 시간과 비용과 노력을 들이냐고 할 수도 있는데요. 결국 우리가 만족시켜야 하는 건 딱 한 사람이면 충분하죠, 나 자신. 다른 사람들에겐 쓸데없어 보여도요. 나에게 의미 있는 그 무엇과 그 사람을 위해서라면 시간도 마음도 얼마든지 쏟을 수 있을 텐데요. 지금 여기 오신 이유도 그거 맞죠? 의미 있는 그 무엇과 의미 있는 사람들이 함께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0~] Jesper Ranum – Photograph
(제스퍼 래넘 – 포토그래프)

3월 26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래넘의’ 포토그래프’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정승환이구요. 프랑스의 한 사진 작가가 이렇게 독특한 렌즈로 사진 찍는 걸 즐기는 작가가 있다고 하네요. 얼음 렌즈를… 일단 아이디어 자체가 굉장히 기발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사실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잖아요. 근데 그거를 직접 아이슬란드까지 떠나서 실행에 옮긴다라는 게 참 그게 쉽지 않은 일인데, 그런 것들을 해나가는 분들을 보면은 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존경할 수밖에 없는. 여러분들만의 어떤 무모하고 엉뚱한 발상? 그리고 또 그거를 실행에 옮기기 위해 했던 시도들? 뭐가 있을까요. 사실 주변에서는 “굳이 왜 그런 걸 하냐. 시간도 낭비되고 얻는 게 도대체 뭐냐.” 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사실 뭐, 너도 좋고 나도 좋으면 제일 좋지만 내가 좋아야 너도 좋게 만들 수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나 뭐 음… 창작을 하는 사람들이거나 뭔가를 표현하는 사람들이라면 일단 자기부터 기분이 좋고 봐야 그거를 감상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아 저 사람 되게 행복하게 하고 있구나. 저 일를 되게 좋아하는구나라는 거를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으니까. 모든 것이 다 그렇다고는 말하기 어렵지만요. 적어도 저 같은 사람들한테는 나의 만족이 가장 먼저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늘 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혹여나 ‘정승환이 왜 이런 음악을 하지?’ 라고 생각하실지라도 (웃음) 제 모습이 행복해 보이신다면 그래도 한 번은 박수를 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0:04:18~]
1559 님께서
‘숲디, 저 다리 찢기에 학원 등록했어요. (그런 학원이 있다구요?) 어릴 때부터 다리를 쭉 찢는 사람들을 보면 너무 부러웠는데 우연히 이런 학원이 있다는 걸 알게 돼서 도전하려고요. 친구들한테 얘기했더니 왜 쓸데없이 몸 아프고 돈 쓰고 그러냐고 뭐라고 하는데요. 뭐 제 인생 로망인데 어떻습니까. 안 그런가요?’

그래요. 뭐 사실 다리 찢기 학원이 있다라는 거는 저도 지금 처음 알긴 했는데. 다리 짜, 다리 짜? (웃음) 다리 찢는 사람들 보면 되게 멋있죠. 저도 초등학교 때 저학년 때 태권도 다닐 때요. 그때 다리 참 잘 찢었었거든요. 브릿지라고 해서 뒤로 그냥 서 있는 상태에서 뒤로 몸을 허리를 꺾어서 팔로 짚고 다시 이렇게 거꾸로 일어나고 그런 것도 잘했는데. 지금은 정말 유연성과는 굉장히 거리가 먼 몸이 됐어요. 왜 학교에서 유연성 테스트 같은 거 하면은 손 쭉~ 내밀어서 몇 센치 가는지 그런 거 하잖아요. 전 닿지를 않아요, 거기가. 그래서 그게 한 고등학교 때 중학교 때부터 그랬으니까. 앞으로 뭐 유연성과 나는 거리가 굉장히 멀어졌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주변에서 뭐라고 해도요. 본인이 다리 찢는 게 로망이고 소망이 있고 하면은 뭐 꼭 하셔야죠. 꼭 다리 찢으시기를 (웃음) 바랄게요.

그 무엇보다 의미 있는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5~] Mac Ayres – Slow Down
(맥 에이어스 – 슬로우 다운)

맥 에이어스의 ‘슬로우 다운’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7:13~]
5279 님께서
‘숲디, 저 좀 창피한 일이 있었어요. 뭐냐면 세상에 옷을 니트를 거꾸로 입은 거 있죠. 스물두 살이나 먹었는데 옷을 거꾸로 입다니. 1교시부터 강의가 있었는데 3교시가 되어서야 알았어요. 오늘따라 목이 좀 낀다 싶어서 목 부분을 만지다가 목 뒤에 있어야 할 택을 발견. 너무 놀랐지만 태연한 척하며 버티다가 끝나자마자 얼른 화장실에 가서 제대로 입었네요. 택 박음질이 있긴 했는데 동기들이 못 알아봤겠죠? 몰랐을 거야. 정신 승리할래요.’

하시면서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이런 경험인데 뭐 많이들 있지 않나요? 저도 최근에는 없긴 했었지만 어렸을 때는 참 많이 거꾸로 입었던 것 같아요. 그 주변 사람들이 저는 사실 제가 혼자서 이렇게 알아차리면 우리 5279 님처럼 몰래 가서 다시 바꿔 거꾸로 다시 입을 수 있는데. 항상 야 너 옷 거꾸로 입었다고 얘기를 해줘서 창피 당했던… 뭐 나중 가면 창피하지도 않더라고요. (웃음) 그래요, 뭐 옷 거꾸로 입는 거 뭐 귀엽게 보일 것 같습니다.

[00:08:28~]
3349 님께서
‘숲디, 그동안 숲디 절친이랑 숲을 잘 지키고 있었답니다.
숲디 절친답게 목소리도 달달하고 진행 능력도 좋고 연기력도 짱! 밀당 없이 라이브도 막 해줘서 하마터면 확 넘어갈 뻔 했다니까요. 숲디는 음숲 다시 듣기 당연히 다 하고 오셨겠죠.? 제가 검사 좀 해도 되나요? 1번 문제. 승우 님이 숲디와의 음악 취향을 얘기하면서 숲디가 좋아하는 노래들은 듣다 보면 영화 땡땡땡이 연상된다고 했는데 무엇일까요.? 2번 문제. 정성하 씨 나오셨을 때 두 친구분들이 숲디가 가수를 안 했다면 이걸 했을 거라고 했는데 과연 뭘까요? 못 맞추면 벌칙으로 라이브 한 소절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1번 문제는 기억이 안 나네요? 영화 뭐가 연상된다고 했죠? 일단 2번 문제는 들었어요. 제가 그 국밥집 사장이 할 거라고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제 미국에 있으면서 시간대가 완전히 다르니까 라이브 방송을 할 때는 그 제가 듣지를 못했고 다시 듣기로 이렇게 들었는데. 승우 씨의 진행, 어제도 얘기했지만 잘 들었고요. 오늘도 어김없이 DJ가 뭔지를 보여줄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친구한테 가르칠 게 많더라고요. (웃음)아! 기억났다. 1번 문제 그거죠? 곤지암이 연상된다고. 근데 승우 씨랑 같이 승우 씨네 집에서 곤지암 영화를 봤었는데. 남자 둘이서 아주 그냥 비명이란 비명은 다 지르고 제가 겁이 너무 많아가지구~ 승우 씨가 잠깐 화장실 갈 때도 따라가고 (웃음) 껄껄껄껄 그랬어요. 근데 승우 씨네 집이 좀 으슥해요. 그래서 무섭더라고요. 막 귀신이 나올 것 같은데? 안 나왔다가 안 나오겠지 할 때 확! 나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아무튼… 알겠습니다. 벌칙 없는 거죠? 저는 밀당 승우 씨는 밀당 없이 했는데 그것도 제가 좀 가르쳐야겠어요. 밀당이 굉장히 필요하다라는 거를 (웃음) 가르쳐야 될 것 같습니다. 라이브는, 좋은 날에 한번 또 들려드릴게요.

[00:10:49~]
0821 님께서
‘숲디, 저는 여름 외에는 잘 때 머리 끝까지 이불을 덮고 침대와 이불 속에 봉인된 채로 (웃음) 자요. (봉인된 채로) 왠지 모르게 이렇게 자야 한층 더 따뜻하고 포근한데요. 차를 탈 때도 안전벨트 아래로 두 팔을 다 넣고 (웃음) 탄답니다. 뭔가 두 배로 안정감 느껴지거든요. 감싸지는 느낌을 좋아하나 봐요. 아~ 갑자기 올봄엔 안전벨트 말고 두 팔에 안긴 채 안정감 느끼는 봄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같이 빌어줘요~숲디.’

야~ 정도면 뭐, 진짜 봉인된 채로 사시는 거네요. 안정감을 느낀다라, 그래요 뭐. 그냥 아예 이불을 왜 이불 이렇게 딱 펼쳐놓고 가장자리에서부터 떼굴떼굴 구르면은 정말 꼼짝도 못하잖아요. 그러고 다녀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요. 무리수였죠? 자~ (웃음) 올봄에는 안정감 느끼는, 두 팔에 안겨서 안정감을 느끼는 그런 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안전벨트 맬 때, 약간 그런 버릇이 있어요. 왜 안전벨트 이렇게 세게 당기면 딱 멈추잖아요. 그 상태로 다닌다고, 다녀요. 그러니까 딱 안전벨트를 매놓고 딱 땡기면은 몸을 못 움직이거든요. 그래서 이제 혹시라도 뭔가 사고가 났을 때? 얘가 바로 작동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어차피 그걸 안 해도 사실 안전벨트는 작동을 하겠지만, 이상한 그런 버릇이 있더라고요. 약간 묶여있는 걸 좋아하나 봐요. (웃음)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신혜숙 님과 이지희 님의 신청곡 에피톤 프로젝트의 ‘첫사랑’ 그리고 러브홀릭의 ‘그대만 있다면’

[00:12:39~] 에피톤 프로젝트 – 첫사랑

[00:00:00~] 러브홀릭 – 그대만 있다면 (Drama Version)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12:58~] 코너 – 숲을 걷다, 문득.

<숲을 걷다, 문득>
아빠는 말씀하셨다. 너무 작은 것들까지 사랑하지 말라고. 작은 것들은 하도 많아서 니가 사랑한 그 많은 것들이 언젠간 모두 널 울리게 할 테니까. 나는 나쁜 아이였나 보다.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셨음에도 나는 빨간 꼬리가 예쁜 플라밍고 구피를 사랑했고 비 오는 날 무작정 날 날 따라왔던 하얀 강아지를 사랑했고 분홍색 끈이 예뻤던 내 여름 샌들을 사랑했으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갈색 긴 머리 인형을 사랑했었고, 내 머리를 쓱쓱 문질러대던 아빠의 커다란 손을 사랑했었다. 그래서 구피가 죽었을 때, 강아지를 잃어버렸을 때, 샌들이 낡아 버려야 했을 때, 이사를 오며 인형을 버렸을 때, 그리고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 그때마다 난 울어야 했다. 아빠 말씀이 옳았다. 내가 사랑한 것들은 언젠간 날 울게 만든다.

[00:14:50~] Travis – Closer
(트레비스 – 클로저)

트레비스의 ‘클로절’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문자로 3349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네요. 만화가. 만화가? 만 화 가 신지상 지호의 ‘베리베리 다이스키’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어떤 구절이 좀 와닿으셨나요. 여러분들? 아버지께서 네가 사랑한 그 많은 것들이 언젠간 모두 널 울리게 할 거라고 그래서 너무 작은 것들까지 사랑하지 말라고 하셨다고 하는데. 어렸을 때는 아주 사소한 것들 그리고 뭐 내가 가지고 놀던 장난감까지도 그냥 보통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정말 내 영혼에 정말 단짝처럼 소중하게 여기고 또 사랑하고 그러잖아요. 인형을 좋아하기도 하고 심지어 크레파스도 굉장히 아끼고. 그런 것들이 굉장히 많았다가 점점 나이가 들면서. 저는 이제 이 화자의 입장보다는 아버지의 입장이 되어가고 있다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뭔가 많은 것들을 좀 마음을 좀 덜 주려고 하는? 그렇게 되어가고 있는 나를 발견하는 때가 많아서 그리고 좀 시간이 흐를수록 문득문득 보면은 ‘내가 딱딱딱딱 선을 다 긋고 있네, 이제는.’ 뭐 이런 생각도 들고 그게 아쉽기도 한데요. 여전히 주변에 이렇게 보면 저 또래거나 아니면 저보다 나이가 훨씬 있으심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작은 것들을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시는 분들을 보면은 ‘참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작은 것들 때문에 울기도 하지만 그만큼 행복했다는 증거가 되겠죠? 마음을 많이 주지 않으면 그만큼 행복이나 기쁨도 그만큼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갑자기 제가 고등학교 때. 어머니께서 이제 건네주셨던 책 ‘인생수업’ 이라는 책이 있었는데. 엘리자베스 아무튼 뭐 저자의 이름이 기억이 안 나요, 아무튼. 거기 서문에 이런 얘기가 있었던 것 같아요.

‘수많은 결혼식에 가면 수많은 장례식장에도 가게 된다.’

그게 뭔가 행복과 슬픔은 직결되는 것이다. 얻는 게 있으면 그만큼 잃게 되는 것이니까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모처럼 많이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슬플 일이 더 많아질지도 모르겠지만 아무것도 못 느끼고 덜 느끼고 사는 것보다는 그 편이 나을 것 같다라고 늘 생각하는 편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떠실지 궁금하네요. 아무튼 우리 3349 님께서 추천해 주신 글 잘 읽어봤고요. 이렇게 또 마음에 마음을 울렸던 글이나 시나 이런 것들이 있으면 언제든지 보내주세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겠습니다.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타임’

[00:17:48~] Alan Parsons Projsct – Time
(알란파슨스 프로젝트 – 타임)
(선곡표에 없음.)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타임’ 듣고 오셨습니다. 참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그 어떻게 그 옛날에 이런 퀄리티의 물론 뭐 옛날에도 아름다운 음악이 많기도 하지만. 참 들을 때마다 감탄하게 되는 곡이고도 팀인 것 같아요.

[00:18:29~]
2893 님께서
‘혹시 피지 짜는 장난감을 아시나요? 살색으로 된 고무 안에 노란색 고체가 들어가 있어서 손가락으로 쭉 짜내는 장난감이에요. 푹! 뿌직! 하고 나오는 노란색 고체 덩어리들과 고무의 구멍난 부분을 보면 짜릿함과 동시에 쾌감이 들더라고요.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리는 느낌이었어요. 어른이 되어도 가끔은 장난감 가지고 놀면 엄청 집중되고 재밌는 것 같아요. 그렇지 않나요?’

그런 장난감이 있구나. 오~ 마치 그 피지를 짜낼 때의 어떤 쾌감을 수시로 느끼게 해줄 수 있는. 요즘에 좀 그런 장난감들 많은 것 같아요. 어른들을 위한 장난감? 이라고 해야 될까? 뭐 장난감이라고하기엔 좀 뭐랄… 좀 그럴 수도 있지만. 왜 약간 좀 정서 불안할 때 그냥 스위치 버튼 같은 게 마구잡이로 막 달려있기도 하고 계속 뭐 굴리고 돌리고 왔다 갔다 하는 그런 손이 심심할 때? 할 수 있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고. 피지 짜는 장난감. 그래요, 한번 별로 가지고 놀고 싶지는 않지만 (웃음) 좋은 장난감인 것 같습니다. 우리 2894 님께서 행복하셨다면 (웃음) 다행입니다.

[00:19:49~]
0697님께서
‘아름다운 문지기 아저씨 목소리 듣고 싶어성 키크의 나이 6학년인데 들으러 왔어요.’ (웃음)

6학년인데 이렇게 맞춤법 틀리면 되나요? (웃음) 지금 어떻게 보내셨냐면요. “드르렁 왔써용~” 이렇게 보내셨어요. 그만큼 굉장히 좀 설레는 마음에 빨리 급하게 타자를 치신 것 같은데. 그래요, 키 클 나이인데 이제 또 이렇게 새벽 2시에 들으러 1시에 들으러 와주셔서 고맙고. 보통 요즘에는 그 친구들이 키가 굉장히 빨리 커서 6학년에 키가 멈춘 사람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안심하고 들어도 된다라고 (웃음) 농담이고요. 저는 아직도 키 크고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믿고 있어요. 믿으면 다 된다? 자주 놀러오세요옷!

[00:20:48~]
7585 님께서
‘기숙사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입니다. 새로운 사감 선생님이 오셨는데 글쎄 박효신 닮았어요. 저 박효신 짱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화재 대피 훈련할 때 시범을 막 보이시는데 각이 남다르다고 생각했더니 해병대 출신이시래요. 너무 멋있네요. 각박한 고3 생활에 봄이 왔어요.’

아~학창시절에 이렇게 좀 막 힘들 때 그냥 멀찌감치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힘을 주시는 그런 선생님들 (웃음) 간혹 계시잖아요. 많은 분들이 또 공감하실 것 같기도 한데 박효신 씨를 닮은 선생님. 왠지 노래를 막 엄청 잘하실 것 같고 야생화 굉장히 잘 부르실 것 같고 그럴 것 같네요. 저 닮은 선생님은 없나요? 별로 행복하지 않으려나요? 저 닮은 선생님이 있으면~ (웃음)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박명숙 님과 임정희 님의 신청곡 김필의 ‘청춘’ 그리고 아이유와 김창환이 함께한 ‘너의 의미’

[00:21:53~] 김필 – 청춘 (Feat.김창완)

[00:00:00~] 아이유 – 너의 의미 (Feat.김창완)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김필의 ‘청춘’ 그리고 아이유와 김창환이 함께 부른 ‘너의 의미’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00:22:21~]
3230 님께서
‘숲디, 저 좀 위로해 주세요. 엄마가 또 휴대폰 검사를 했어요. 인터넷도 안 되는 폰인데 문자를 일일이 다 검사하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기분이 안 좋을까요.’

학창 시절에 이제 부모님이나 선생님들께서 휴대폰 혹은 뭐 이렇게 소지품 검사 같은 거 간혹 하시는데. 아 근데 휴대폰 검사는 아무리 어머니지만 좀 사생활 침해 같은 느낌이 좀 드는데요. (웃음) 기분이 안 좋은 게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어머니께서 좀… 너무 딥한 사생활은 그냥 이렇게 좀 그냥 지켜봐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기분이 안 좋았을 것 같습니다. 저였어도 좀 속상했을 것 같네요. 그래요 어머니한테 뭐 언제 좀 말씀을 드린다거나 어머니가 알아주시는 때가 오기를 바랄게요. 오늘 속상한 마음 잠깐 이렇게 좀 풀다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00:23:25~]
7014 님께서
‘저는 서울에서 살고 있는 스무 살 대학생이에요. 저희 과에서 학기 초에 마니또를 진행했어요. 처음엔 별 기대 없었는데 마니또가 정말 정말 잘해줘서 2주 동안 정말 행복했는데요. 마니또 발표날 개인적인 사정상 못 갔는데 글쎄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제 마니또였던 거 있죠? 그 자리에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쉬워요. 누굴까~ 정말 기대했는데 기대 이상이라 설레서 잠도 안 오네요.’

이 정도면 거의 뭐 영화 아닌가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 마니또 였으면 하고 바랐지만 차마 그런 마음조차도 갖기 어려웠던 그런 사람이 내 마니또를 해준다면. 야…그래요. 저는 마니또에 대한 추억이 마니또라는 걸 해본 적이 없어가지구서 저는 마니또 얘기 나올 때마다 할 말이 별로 없습니다만. 그래요, 저 같아도 굉장히 설렐 것 같네요. 저 사람이 아무리 많이 떠지만 약간 나한테 마음이 있는 거 아닐까? 이 정도로 잘해주면 (웃음) 혼자서 착각의 늪에 또 빠지고. 그 설레는 마음이 좀 이렇게 현실에서도 서로 이렇게 마음이 좀 통했으면 좋겠네요.

자 이렇게 해서 여러분들 사연들 만나봤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25:21~]코너 – 숲의 노래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스타이즈본 영화 <스타이즈본>의 OST죠. 레이디 가가와 브레들리 쿠퍼가 함께한 ‘아이 윌 네버 러브어게인’ 이라는 곡입니다. 영화 필름 버전을 준비를 해봤어요. 제가 그 미국에 다녀오면서 비행기에서 그렇게 미루고 미루던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와 <스타이즈본> 두 편을 봤는데. 오늘은 ‘스타이즈 본’을 소개를 해드리려고 가지고 와봤습니다. 마지막 영화 마지막에 딱 깔리는 음악인데 너무 레디가가의 목소리와 감정과 이런 것들이 가사도 이렇게 찾아보니까 너무 슬프고요. 마음을 찡하게 울렸던 곡이어서 같이 와봤습니다. 비행기에서 주책 맞게 눈물을 훔칠 뻔했던 저의 어떤 그 모습을 여러분들이 (웃음) 떠올려봐 주시면서 굉장히 멋있었거든요. 제가 생각해도 그 모습이. (웃음) 그래서 그 모습을 한번 나눠드리고자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레이디 가가와 브레들리 쿠퍼의 ‘아이 윌 네버 러브어게인’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21~] Lady GaGa – I’ll Never Love Again (Film Version)
(레이디 가가 – 아이 윌 네버 러브어게인)

sns


190325(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0~] 고찬용 – 거리풍경
  • [00:06:47~] Justin Bieber – Love Yourself
  • [00:11:28~] 정승환 – 너를 사랑한 시간
  • [00:11:28~] 하동균 – 그녀를 사랑해줘요
  • [00:00:00~] Michael Jackson – Smile
  • [00:19:02~] 이적 – 하필
  • [00:23:17~] 잔나비 – She
  • [00:25:12~] 유승우 – 선(Feat. 우효) (45.7cm)
  • [00:27:10~] Queen – Love Of My Life (Remastered 2011)

talk

모든 건 지루해질 때가 있습니다. 사랑뿐만 아니라 일도 마찬가지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일에 권태기가 찾아왔다는 걸 바로 이 순간 느끼게 된다고 합니다. 출근길, 발걸음이 무거울 때. 발걸음을 보면 마음을 짐작할 수가 있죠. 가고 싶은 곳을 가고 있는지,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나러 가는지, 어떤 하루를 보내고 돌아오는지. 가벼웠습니다, 또 바빴습니다. 여기 오는 제 발걸음이요. 사뿐사뿐 다시 함께 걷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0~] 고찬용 – 거리풍경

3월 25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고찬용의 ‘거리풍경’ 듣고 오셨습니다. 3523 님께서 신청을 해 주셨어요.

안녕하세요? 일주일 만에 인사를 드리게 됐네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아~ 정말 일주일 동안 잘 지내셨죠? 저도 일주일 동안 요정으로홓ㅎㅎㅎ 있었는데 유승우 씨가 잘 해주고 계시나 하면서.

제가 미국에 다녀왔거든요. LA쪽에 뮤직비디오 촬영 때문에 이제 다녀왔었는데 아~ 그때 거기는 이제 시간이 낮과 밤이 다르니까 거기서 이제 음 다시 듣기로 듣기도 하고 ‘유승우 씨가 잘하고 있나, 얼마나 또 내 칭송을 하고 있나.’ 저를 되게 롤 모델로 삼고 있는 친구거든요. 그래서 아 또 너무 내… 이르케 칭송을 하면 어떡하나 이랬는데, 흉도 많이 보고 하더라구요. 그래서헣허헣허허헣 아~ 잘 들었구요, 아 너무너무 고마웠어요. 유승우 씨한테도 따로 말씀을 드렸는데 요정들 잘 부탁드린다고.

음 그래도 저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 거 같아요. 지금 미니도 막 폭주하고 있고 편지도 메시지도 문자도 폭주하고 있는데, 아무튼 일주일 만에 인사드리게 돼서 좀 괜히 막 떨리더라구요, 오는 길이. 그래서 좀 막 사뿐사뿐 오게 되기도 하고. 아무튼 일주일 만에 인사드리게 돼서 반갑습니다. 유승우 씨가 혹시 듣고 계실지 모르겠어요. 듣고 계시다면은 오늘 좀 제대로 들으셔서 DJ가 뭔지 좀 보여드리는 시간을 한번 가져보도로혹ㅎ 하겠습니다.

[00:03:34~]

윤은영 님께서

‘일주일 금방 간 것 같죠? 아니에요. 하루하루가 얼마나 길었다구요. 숲디 목소리 반가워요.’

아유 반갑습니다. 우리 또 요정들을 이렇게 또 불러드리니까 뭔가 좀 다시 그 DJ 처음 했던 날 같은 느낌이랄까요? 사실, 제가 자리를 비운 게 처음이잖아요? 1년은 아직 안 됐지만 1년 가까이 하면서 처음 자리를 비웠는데 뭔가 좀 기분이, 감회가 좀 새롭습니다.

이지희 님께서

‘아~ 승우 씨 입이 무거워요. 흉 보랬더니 흉 같지도 않은 흉 봤어요. 안 넘어 옴.’

입이 무거운 게 아니라 승우 씨가 저를 되게 존경해요홓호호홓. 승우 씨가 항상 이제 저한테 티는 안 내는데 롤 모델을 항상 저로 삼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아~ 승우 씨… 아무튼 사실 제가 그 SN… SNS가 아니죠? 그 문자로, “야, 너무 가지 마!”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승우 씨가 저를 좀 지켜줬나 봅니다.

자 1452 님께서

‘숲디, 와~ 이게 얼마 만이죠? 일주일이 1년 같이 느껴졌어요는 거짓말이고 유디가 숲디의 빈자리를 잘 채워줘서 정말 좋은 친구를 두셨다고 생각했어요. 숲디가 좋은 사람이기에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은 거겠죠? 웰컴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그쵸오. 사실 유승우 씨가 저도 들었는데 앞에서 좀 농담을 한 거구, 너무 잘 해 주시더라구요. 말도 유승우 씨 하시는 거 들으면서 내가 좀 말이 빠른 편이었구나라는 걸 느꼈어요. 새벽에 좀 듣기 좋은 목소리기도 했고, 어~ 잘, 우리 요정들도 즐거우시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너무 많은 분들이 지금 격하게 환영을 해 주고 계세요. 제가 지금 옆에 휴대폰으로 미니 앱을 이렇게 틀어 놓고 계시거드… 계신다? 흐흫ㅎㅎㅎ. 제가 이렇게 틀어 놓고 있거든요. 그래서 아~ 많은 분들이 ‘숲디 너무 잘 생겼어요, 안 보여도 너무 잘 생겼어요, 반가워요 숲디, 미국 갔다 오셨군요.’ 뭐 이렇게 해 주셨습니다. 어~ 가서 좀 미국물 좀 먹고 왔어요. 뮤직비디오 많은 기대해주시길 바라구요후후훟. 아주 열심히 찍고 왔습니다.
자 오늘 생방으로 함께하고 있어요, 여러분. 정말 오랜만에 생방으로, 떨리는 마음으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 있으시면 언제든지 보내주세요. 제가 즉각적으로 반응을 해드릴 테니까, 특히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제가 바로바로 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어디로 보내주시는지 아시죠?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7~] Justin Bieber – Love Yourself (저스틴 비버 – 러브 유어셀프)

저스틴 비버의 ‘러브 유얼셀프’ 듣고 오셨습니다.

[00:07:12~]

2599 님께서

‘시험 기간이어서 공부하다가 음숲을 발견했다’ 고 하시네요. 시험 응원을 부탁하시면서 노래를 신청해 주셨어요.
시험 잘 보시길 바라구요, 예 신청곡 감사합니다.
아~ 진짜 지금 오랜만에 와서 또 정말 오랜만에 생방으로 이렇게 함께 하고 있는데 뭔가 ‘어떻게 하는 거였지?’ 이러면서 막 좀 우왕좌왕하게 되는 거 같애요. 지금 노래 나가는 사이에도 미니랑 문자 이렇게 보면서 ‘아 정말 내가 얼마나 정말 이렇게 다들 흫흐흐흫 난리일까?’ 예헤헤헿 그런 생각 하믄서 굉장히 좀 부끄러웠고 또 쑥스럽고 그런 시간이네요. 되게 반갑네요, 진짜.

지금 사실 제가 일주일 동안 다녀왔는데 시차 적응을 이제 막 할려던 찰나에 다시 돌아오게 돼서 지금 뭔가 갈피를 못 잡고 있어요. 지금, 어~ 지금 LA로 따지면 지금 제가 좀 일어나서 뭔가 이제 촬영 준비를 막 하고 있을 시간인데 음 뭔가 좀 복잡복잡합니다. 그래도 한번 네, 오랜만에 여러분들 찾아 뵀으니까 열심히 한번 한 시간 걸어 보께요.

8180 님께서

‘숲디 저는 숲디랑 동갑, 막학기를 보내고 있는 요정인데요. 숲디 없는 동안 열심히 공부하면서 보내다가요, 숲디 생방소식에 이렇게 뛰어왔어요. 숲디, 저 토요일 날 중요한 시험인데 친구로서 조언 하나 해줄 수 있어요? 시험날 안 떨리는 법이나 잘 찍는 법 같은 거요.’

어 일단 동갑 요정, 반갑구요. 시험을 또 앞두고 토요일이면 얼마 안 남았네요. 일단, 음~ 조언을 제가 뭐 해드릴 수 있는 건 없구 좀 이 시간 동안 이 한 시간, 또 토요일 공부 열심히 하셔야 되긴 하겠지만 간혹 좀 틈틈이 음악의 숲에 놀러 오시면 그때마다 좀 마음의 안정을 취하시면서 그런 에너지를 좀 얻어 가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거라고는 이야기 들어주는 거랑 음악 틀어드리는 거 말고는 없어서 아무튼 잘 보길 바란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숲지기가 응원을 하겠습니다. 뭐 한 사람의 응원이지만, 네. 꼭 잘 보셔서 음악의 숲에 좋은 소식으로 돌아와 주시 길 바랄게요.

7891 님께서

‘안과에서 검사 받느라 동공 확대하는 약을 넣어서 지금 눈앞이 흐릿 한데요. 실눈 뜨고 열심히 숲디를 반기고 있습니다. 미국 다녀오셨군요. 숲디 목소리에서 힘찬 에너지가 마구 전해집니다.’

어우 장난 아니었죠. 뭐 인사가, 무조건 손바닥 한번 부딪히고 어깨 부딪히고 뭐 그런 그런 인사니까 막 영어, 영어를 제가 좀 그래도 어느 정도는 되지 않나라고 생각을 했는데 정말 저의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정말 필히 영어를 배워야겠구나라고… 바보가 되더라구요, 거기에 있으니까. 그래서 영어를 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고, 으음~ 한국에 오니까 좀 많이 춥더라구요. 그래서 다시 좀, 힘을 좀 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뮤직비디오 찍다가 간간히 모니터링을 하는데 어~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호홓호호홓홓. 어우 연기가~  연기가~ 아주 그냥 커허헣 자핳.

윤신아 님께서

‘숲디 이번 봄 개편에도 거뜬한 거죠? 아까 김이나 씨가 이번에 ‘밤편지’라는 프로그램 맡게 되셨다는 기사 보다가 시간이 겹치는 것 같아서 설마 설마 했는데 표준FM이더라구요. 우리 오래오래 함께 걸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아~ 모, 사실 저는 모르죠. 근데, 거뜬할 거라고 생각이 들고 그러길 어~ 간절하게 바라고 우리 요정들이랑 음악에서 오래오래 끊이지 않는 길을 좀 오래오래 함께 걸었으면 좋겠습니다, 천처언히.

자,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오도록 할게요. 5659 님과 8906 님께서 신청을 해 주셨어요. 제가 또 자기애가 강한 DJ인 거 어떻게 아시구~ 정승환의 ‘너를 사랑한 시간’ 듣구 오께요.

[00:11:28~] 정승환 – 너를 사랑한 시간

[00:11:28~] 하동균 – 그녀를 사랑해줘요

정승환의 ‘너를 사랑한 시간’ 그리고 하동균의 ‘그녀를 사랑해줘요’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하동균 씨 노래는 손다정 씨가 신청을 해 주셨어요. ‘숲디가 꼭 한 번 불러줬으면 좋겠다’ 고 보내주셨네요. 언제 한번 제가 연습해서 한번 불러보도록 할게요. 이 노래 제가 기억하기로는 제가 초등학교 때 나왔던 노래거든요. 그래서 참 좋아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뭔가 좀 감회가 새롭네요.

제 노래 이렇게 듣고 있는데 이게 2015년에 나온 노래였을 거예요, 아마. 아~ 근데 여러분들도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좀 목소리가 되게 어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뭔가 지금의 제 목소리도 좀 어는 날에 또 이때 어렸구나 이러면서 듣게 되겠죠? 음 그런 재미도 좀 있는 거 같애요, 노래를 기록한다라는 게.

[00:12:46~]

이지희 님께서

‘노래 들으니까 숲디도 하동균 님 앨범 자켓처럼 찍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도 했는데 상의탈의, 생각 없으시죠?’

으음~ 상의탈의ㅎ흫흫 당연히 생각 없죠~ 음흫흫. 그, 여러분들 감당 못 하실 거예요. 저 상의탈의하면 막 장난 아니거든요. 뭐 협곡이 막 있어서 몸 속에 네. 몸 속에 피오르들을 숨기고 있어요, 푹 파였다가 다시 솟았다가.

음… 자 김내영 님께서

‘숲디, 저 오늘 회사에서 최우수 사원으로 선정되었어요, 캬캬캬캬. 본부장으로 승진이요. 근데 기쁨도 잠시 출장의 연속입니다. 그것도 사장님, 상무님, 차장님까지 함께 북유럽으로 3주간 떠나요.’

아 높은 자리에 올라가시니까 더 높으신 분들과 함께, 이르케 또 자리를 하시는 군요. 그래요 뭐, 그래도 일단 축하드리구요, 북유럽으로 가서 물론 일하러 가시는 거지만 그래도 거기에 분위기도 있고 할 테니까, 아 근데 뭐 감상할 시간이 여유가 안 되겠죠? 마음적으로도 그렇구? 아무튼 그래도 승진은 축하드립니다. 음악의 숲에 와 주셔서 감사하고 어 북유럽 갔다 오셔서 어땠는지 또 얘기 나눠주세요.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14:13~]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이제는 웃는다  – 이사라 –

뜨거운 날들을 먹으며 살았다

혀가 돌돌 말리며 울먹이며

살았다

저 끝에서부터 저항의 무릎이 뜨거웠지만

시간은 저절로 뜸들었다

뜨거운 밤이

뜨거운 눈물로 치환되었다

내 몸에서
네 마음이 쏙 빠져나갔다

너를 보내고도

내가 남아서

웃는다

[00:00:00~] Michael Jackson – Smile (마이클 잭슨 – 스마일)

마이클 잭슨의 ‘스마일’ 듣고 오셨습니다. 카~ 너무너무 아름다운 노래죠. 진짜 아름답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런 곡이었어요.

지금 그 문자랑 미니로 이렇게 봤는데 제가 아까 말했던, 제가 했던 발언 때문에 많은 분들이 지금 난리가 나셨더라구요. 몸 안에 협곡이 있다. 어 제가 괜한ㅎㅎ 기대를 심어드린 게 아닌가 그 생각이 드는데 지금 좀 더워서 옷 벗고 있어요, 지금. 상의탈의하면서 지금 하고 있는데,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어~ 지금 상의를 탈의한 채로 이 심야 라디오를흐흫흐 차분하게 진행하고 있다하핳핳핳. 농담이구요.

오늘 <숲을 걷다 문득>, 소개해드린 시는요, 이사라 시인의 ‘이제는 웃는다’ 라는 시였습니다.

[00:16:28~]

문자로 4348 님께서 추천을 해 주셨어요.

‘한동안 사람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고 나니 이제 조금 괜찮아지더라구요. 괜찮아지는 것도 조금 씁쓸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시 원래의 제 모습을 찾아가는 저를 보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으음~ 시간이 지나면서… 그쵸 뭔가 이제는 좀 괜찮아졌네라고 스스로 생각이 드는, 들 때 그런 내 모습을 발견할 때 다행이다 싶으면서 한편으로 또 씁쓸하기도 하잖아요? ‘이제는 좀 잊혀지고 있구나, 내가 좀 진짜 괜찮아지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 그때 좀 씁쓸한 기분이 드는 것 같은데 그 마음과 좀 닿아 있는 시였던 거 같아요.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여러분들의 마음을 울렸던 글, 또 시 뭐 이런 것들 언제든지 나눠주세요.

2586 님께서

‘숲디 제 남동생이 19학번 새내기인데 선배 중에 14학번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화석이라고 하길래 제가 너의 누나는 11학번이란다 했더니 동생 왈, ‘와 교수님 왜 여기 계세요?’ 이러는데 멱살 잡을 뻔했네요.’

으음~ 14학번, 14학번이면 엄청 오래된 건가요? 그럼 이젠 그렇겠네. 일사학번이라고 하죠? 보통. 죄송해요호홓. 저는 일육학번이에요. 원래 나이대로 갔으면 일오학번인데 제가 재수를 해서 일육학번으로 들어갔습니다, 아무튼.

1494 님께서는요.

‘숲디 저는 시계를 10분 빠르게 해 놔요. 워낙 느릿느릿한 편이라 나갈 시간이 10분 빠르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시계가 빠르다는 걸 아니까 급하게 나가는 건 똑같더랍니다. 내일은 수업 걸어가게 해주세요.’

내일 좀 걸어가세요. 10분 빠르게 맞춰 놔봤자 ‘그래 10분 빠르니까 뭐 이 정도 가면 되겠지.’ 이렇게.

김정희 님께서

‘보이는 라디오 아니라고 막 던지나요? 숲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 지금 막, 마학 미치겠어요. 지금 협곡들이 울긋불긋흐흐흐흐흐, 지금 제가 제 몸인데 주체를 못하고 있어서 여러분들 에~ 간혹 이게 너무 막 솟아서 마이크를 툭 칠까 봐 좀 떨어져서 하고 있어요. 자, 이제 그만 할게요, 네.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5654 님의 신청곡

‘이적의 ‘하필’ 신청해요. 진짜 명곡인데 음숲에서 듣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음악 듣고 올게요.

[00:19:02~] 이적 – 하필

이적의 ‘하필’ 듣고 오셨습니다. 얼마 전에 나온 신곡이죠. ‘숫자’ 라는 곡과 함께 두 곡이 나왔는데 저는 이제 미국에 있으면서 들으면서 아~ 진짜 감탄을 금치 못했던 거 같애요. 뭐 가사도 가사고, 곡도 곡이고… 진짜 ‘노래는 이렇게 하는 거구나.’ 라는 걸 진짜 느꼈습니다. 뭔가 더 그 되게 순수하게 부르시는 것 같은 예전보다… 느낌이 들어서 감탄을 했습니다.

[00:19:52~]

3930 님께서

‘숲디, 저 휴대폰 바꿨더니 지문 인식이 아니라 얼굴 인식으로 바뀌었는데 이게 자꾸 얼굴 인식이 안 돼요. 하아~뭔가 마상.’

얼굴 인식이 안 된다 라는 거는 얼굴로 인식을 안 한다는 건가요, 휴대폰이?ㅎㅎ 아~ 아니겠죠? 뭔가 좀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 제가 그래서 휴대폰을 안 바꾸잖아요. 얼굴 인식하면은 저도 마음에 상처 받을까 봐 안 합니다.

4810 님께서

‘저 어떡하죠? 승우 DJ님과 일주일 동안 정이 들었나 봐요. 노래들이 더 좋게 들리니 말이죠. 숲디 전해주세요. 다정하고 영어 발음이 너무 좋아서 매력적이라고 꼬옥 전해주세요. 숲디는 한국어 발음이 너무나 좋아서 제가 더 더 애정해요.’
한국 사람한테 한국어 발음이 좋다고 하시는 거는 칭찬인가요홓호흐흐흠? 저도 영어 발음 괜찮지 않나요? 막 이렇게헤헿헿 네 죄송합니다. 제가 사실 지금 제정신이 아닐 때예요, 시차가 쪼끄음ㅎㅎ. 그래서 내일 왠지 이불킥 할 것 같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드는데, 아무튼 승우 씨한테 잘 전해 드릴게요. 4810 님께 영어 발음 좋고 매력적이라고 하셨다고 전해드리겠습니다.

4301 님께서

‘숲디 저 내일 저보다 최소 10살은 많은 선배들과 점심 먹어야 돼요. 아하~ 상상만 했는데 이미 체한 기분. 선배들과 편하게 지낼 수 있는 팁 좀 전수해 주세요.’
아 뭐가 있을까요? 선배들과… 저는 사실, 그 항상 윗사람들과 함께 했어서 그 형제지간도 그렇고, 이상하게 저보다 어린 분들과 이렇게 친목 같은 게 없는 거 같애요. 저, 잘 친해지는 법도 잘 모르겠고. 윗사람들, 선배들과 글쎄요? 뭐가 있을까요? 애교를 좀 부려야 되나요? 그냥 그들의 언어를 좀 이해하고 좀 공부를 좀 해서 그들의 언어로 이야기 나누는 게 또 좋은 거 같기도 하구요. 솔직히 말하면 팁이 뭐가 있을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자 9911 님께서

‘오늘 생방 챙길려고 초저녁부터 자다가 일어났어요. 그래서 그런지 오늘따라 너무 배고파요. 숲디는 오늘 야식 뭐 드실 거예요? 국밥?’

아 진짜 이제 국밥으로 각인이 된 거 같애요, 저는. ‘정승환=국밥’으로 이제 거의 각인이 된 거 같습니다. 유승우 씨가 또 제가 뭐 국밥집 사장 할 것 같다는 얘기를 또 하셨더라구요. 그래서 음~ 야식? 야식 안 먹어야 돼요. 야식 먹으면 협곡 하나 없어져가지고 야식은 좀 자제해야 될 거 같구요. 국밥 먹고 싶긴 하네요. 근데 오자마자 제가 진짜 오자마자 너무 먹고 싶어서 라면을 집에서 끓여 먹었거든요. 아 지금 저도 사실 굉장히 배고픕니다. 지금 꼬르륵 소리가 막 나고 있는데 들리시나요, 여러분? 아무튼, 네 국밥이 먹고 싶긴 하네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5117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잔나비의 ‘쉬’.

[00:23:17~] 잔나비 – She (쉬)

잔나비의 ‘쉬’ 듣고 오셨습니다.

[00:23:42~]

유미숙 님께서

‘연관 검색어 많이 생기겠어요. 숲디 협곡, 숲디 국밥.’

이렇게 또 많이 보내주셨는데, 아~ 그래요 모. 지금 제가 미니랑 문자를 이렇게 보니까 협곡에 완전 지금 여러분들이 빠지셨어요. 제가 ‘괜한 말을 했나’ 이런 생각도 드는데 누가 팬클럽 이름 ‘국밥부장관’ 어떠냐고 그런 것도 하시고 그래요 아무튼 뭐든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사랑 너무 감사합니다.

6597 님께서

‘미국의 공기는 어땠나요? 진짜 ‘미세먼지가 뭐야?’ 하는 날씨던가요? 다행히 요즘 미세먼지가 주춤. 꽃샘추위가 계속돼도 좋으니 마스크 안 해도 되는 날씨였으면 좋겠어요.’
아, 미국 공기에 이렇게 좀 외곽으로 벗어나고 더 내륙 쪽으로 들어가니까 공기도 굉장히 좋고 하더라구요. 한국에서 좀 마스크를 안 해도 되는 날씨가 많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 저도 갖고 있습니다.

이렇게 또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네요. 1시 51분을 넘어가고 있는데,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유승우 씨가 어제 끝 곡으로 제 노래를 신청을 하셨더라구요. 근데 저는 끝 곡은 별로 내어주고 싶진 않아서 끝 곡에서 두 번째 곡, 유승우 씨를 위해서 내어주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선심 써서. 4810 님께서 신청을 하셨어요. 제가 신청한 거 아닙니다, 여러분. 4810 님의 신청곡, 유승우의 ‘선’.

[00:25:12~] 유승우 – 선(Feat. 우효) (45.7cm)

[00:26:06~]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퀸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라는 곡입니다.

제가… 흠, 흠흠. 죄송합니다. 그 비행기에서, 미뤄 놨던 ‘스타 이즈 본’ 과 ‘보헤미안 랩소디’ 를 다 봤는데 아~ 재밌더라구요. 그래서 이제야 정말 뒤늦게 뒷북을 치는 그런 선곡인데요. 굉장히 좀 좋아하는 곡이기도 하고 영화를 통해서 또 접하니까 더 아름답게 느껴지던 그런 곡이어서 가지고 와봤어요.

그러면 저는 퀸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일주일 동안 기다려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습니다.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10~] Queen – Love Of My Life (Remastered 2011)
(퀸 –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190324(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스페셜DJ: 유승우]

set list

  • [00:01:38~] Ed Sheeran – Shape of You
  • [00:04:31~] 짙은 – 안개
  • [00:09:36~] 조용필 – 걷고 싶다
  • [00:09:36~] 들국화 – 사랑한후에
  • [00:13:28~] Helene – Je M`appelle Helene
  • [00:16:30~] George Michael – Kissing A Fool
  • [00:16:30~] Billie Holiday – I`m A Fool To Want You (From `Lady In Satin`)
  • [00:16:30~] 박효신 – 바람이 부네요
  • [00:18:41~] Brett Young – In Case You Didn`t Know
  • [00:20:32~] 정승환 – 제자리

talk

블로그, 카페, SNS 요즘은 작가가 아니어도 누구나 글을 올릴 수 있는 공간이 많습니다. 글 쓰는 사람이 많아진 만큼 글 쓰는 법에 관한 책도 다양하게 나와 있는데요. 수많은 책에서 공통적으로 말하는 게 있더라구요. 좋은 글은 결국 읽는 사람이 쓰고 싶게 만드는 글이다.

담겨있는 생각을 공유하고 싶고 나누고 싶게 만드는 게 좋은 글이라는 건데요. 모든 게 그렇죠. 좋은 음식은 함께 먹고 싶고 좋은 노래는 함께 듣고 싶고 좋은 곳은 함께 가고 싶어지는데요. 지난 일주일 저도 함께 나누고 싶어진 게 있습니다. 여기에서 받은 좋은 마음 함께 하고 싶은 좋은 사람들이 가득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유승우입니다.


[00:01:38~] Ed Sheeran – Shape of You (에드 시런 – 셰이프 오브 유)

3월 24일 일요일 음악의 숲 오늘 첫 곡은 에드 시런의 ‘셰입 오브 유’였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 주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있는 스페셜 숲지기 유승우입니다.


어느새 일요일이네요. 마지막 날입니다. 정말 함께 하고 싶은 좋은 사람들이 가득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인걸 일주일 동안 여실히 잘 느꼈습니다. 5880 님 근데 시작부터 이렇게 제가 좀 우울한 소리를 했네요. (웃음) 마지막 날 열심히 달려봅시다. 이렇게 하고 읽어드려야겠다.

[00:02:44~]
5880 님

‘승우 씨 안녕요. 사실 처음엔 자리를 비운 숲디가 살짝 밉기도 했는데요. 며칠 승우 씨와 숲을 함께 걸으면서 숲디에게 고마워졌답니다. 좋은 친구를 소개받고 알게 된 기분이랄까요. 승우 씨에게 음숲 요정들도 좋은 친구로 생각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젠 다른 데에서 만나면 훨씬 더 반가울 것 같아요.’

그러게요. 제가 좀 앞에 한 말이랑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은데 저도 좋은 친구 좀 생겼습니다. 원래 일상에서는 좀 아웃사이더를 자처한 그런 사람이었는데, 승환이나 저나. 얘는 항상 외로워 보이지 않았는데 이유가 여기 있었네요.


오늘은 여러분과 좀 더 많은 이야기 나눠볼게요. 좋은 마음 사연과 신청곡에 담아 보내주실 거죠? 문자 번호는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1~] 짙은 – 안개

짙은의 ‘안개’ 듣고 오셨고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사연 읽어볼까요.

[00:05:03~]

1390 님, 1309 님이네요.
‘참 이상한 게 출근해야 하는 주 중에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고 반복하게 되는데 왜 주말에는 늦게 자도 일찍 일어나시는 걸까요. 게다가 일찍 일어난 여파로 초저녁 4시쯤 잠들었다가 깨어보니 밤 12시가 넘었네요. 배도 고프고 잠도 안 오고 음숲 들으며 다시 잠이 오길 바라봅니다. 그래도 당연히 음숲은 끝까지 다 들을 거예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수면욕이 진짜 짱인 것 같아요. 뭐 식욕 이런 거 다 떠나서 진짜 잠은 못 이기겠어요. 그래서인지 저는 좀 올빼미 생활 중인데요. 음숲은 그래서인지 좀 쉬웠어요. 제가 한창 활동할 때 나오는 라디오다 보니까 졸음에 허덕이고 이러진 않았어요. 참 생활 패턴이 주중에 자리 잡혀서 그런지 바이오리듬이 쉽게 안 바뀌죠. 좀 일찍 잠이 잘 오길 일찍이 아니구나 제때 잠이 잘 오길 응원합니다.


3375 님은

‘저는 워킹맘이에요. 어린이집 유치원 다니는 아이들이 하원하면 문화센터에 데리고 갔다가 바로 저녁을 먹여야 하다 보니 평일엔 너무 바쁜 일상인데요. 무거운 짐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반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럼 내일이 덜 버겁겠지요. 새로운 일주일을 다들 어떻게 준비하고 계실까요.’

어머니들 고생 많으시죠. 저희 엄마도 참 힘들었을 텐데. 근데 이렇게 미리 반찬 준비하시면 좀 그래도 일거리가 주니까 정말 똑똑하신 맞는 표현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지만 똑똑하신 어머니이신 것 같아요. 저는 그때그때 닥치는 일을 매일매일 하다 보니 일주일 준비를 잘 못하는 것 같은데 멋지십니다.


임현 님은

‘승우 DJ 님 다이어트 한다고 저녁 먹고 싶은 거 꾹 참고 굶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제 앞에 반쯤 남은 치킨이 있네요. 먹어야지 어떡해 만감이 교차하네요. 정말 승우 DJ 님도 다이어트 하시나요.’

그러면 이미 반 마리는 드신 건데 언제 드셨을까? 저녁 먹고 싶은 거 꼭 참고 굶으셨으니까 아마 전날이나 점심이나 이쯤 드셨겠네요.

저는 다이어트를 하긴 하죠. 아무래도 제가 TV에 자주 나오진 않지만 그래도 TV에 나오거나 또 사진이 찍히는 경우가 꽤 있다보니 제 모습을 제가 봤을 때 살을 왜 이렇게 쪘냐 이런 거에 좀 자극을 잘 받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다이어트에 대한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는데 이렇게 조금 조금씩 알아서 관리를 하는 느낌으로 다이어트를 하는 것 같습니다.


참 승환이가 저번에 말해도 되나? 광고 촬영을 했거든요. 뭐 나올 것 같아요. 근데 이거는 뭐 숨기지 않아도 될 것 같은데 근데 광고 촬영을 한다고 계속 굶는 거예요. 저랑 술자리를 가져도 안주 일절 안 먹고 원래 술자리를 가질 때 이제 술자리 끝나면 뭐 국밥을 한 그릇씩 먹고 갔거든요 집에. 근데 그런 소리도 하나도 안 하고 계속 다이어트를 하길래 ‘아니 얘가 노래를 잘하면 되지, 외모를 이렇게 신경을 쓰냐’ 이러고 제가 뭐라고 했는데 그래도 그런 모습 보면서 관리하는구나 싶어서 되게 대단해 보이더라고요.

얘기는 이쯤 하고 노래 듣고 와야 될 것 같습니다. 조용필의 ‘걷고 싶다’,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 두 곡 듣고 올게요.

[00:09:36~] 조용필 – 걷고 싶다

[00:09:36~] 들국화 – 사랑한 후에

조용필의 ‘걷고 싶다’, 김용중 씨가 신청해 주셨고요. 들국화의 ‘사랑한 후에’ 6467 님이 신청해 주셨습니다. 두 곡 듣고 오셨고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0:17~]

3349 님이 보내주셨어요.
‘며칠 전 친구에게서 사진 한 장과 톡이 왔는데 자동차 창문을 밤새 열어놓은 채 주차했다는 내용이었어요. 제가 막 웃으면서 정신 똑디 차리고 살라고 충고를 했더랬죠. 근데 오늘 아침 차에 타니 차가 얼음장인 거예요. 고개를 돌려보니 창문이 반이나 열려있는 거 있죠. 친구는 닮는다더니 엉엉.. 우리 보고 하는 소린가 니가 중독성이 너무 강한 친구라서 그렇다고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니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친구가 안 믿어요. 근데 저 원래 이렇게 허술한 사람 아니거든요. 아 진짜.’

뭐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창문을 밤새 열어놓은 채 주차했다고 요즘 같은 날씨에 아직 그래도 그러면 안 되는데 누가 안 들어와서 다행이죠. 요즘 창문으로 고양이도 잘 들어올 수도 있고 그런데 무슨 일 없었다니 다행이고 어떻게 해요. 저도 많이 덤벙대는 스타일이라 승환이랑 저랑 그리고 다른 친구랑 셋이 만나면 그 친구가 저희를 좀 잘 챙겨요. 새로운 친구가 ‘너네 좀 손이 많이 가는구나‘ 이런 얘기와 함께 저희 같이 정신 좀 차리고 살아봐요. 3349 님~!

이지희 님이 보내주셨어요.
’승우 님 쭉 들었는데 숲디에 대해 너무 예쁜 얘기만 해주신다. 친구지만 이럴 때 진짜 꼴배기 싫더라 이런 것도 얘기해 주세요.‘

그러면 저 스페셜 DJ 한 달 더 해야 되는데요. 괜찮으면 해주고요. 다음 주에 또 승환이 와야 되니까 좀 간단한 얘기를 하자면 걔는 장난이 너무 심해요. 좀 이렇게 걷다가 갑자기 넘어뜨리려고 한다든가 좀 이상한 거 있잖아요. 중학교 때 하던 장난. 또 뭐 있지? 하여튼 하나하나 꼽을 수 없을 정도로 장난이 너무 심해요. 심해요. 말장난도 심하고.

아 센스가 있어서 하는 거겠지만 제가 ’형 적당히 해‘ 저희끼리 뭐 형 형 형이 형이 막 이러면서 놀 때가 있거든요. ’적당히 해‘ 하면 ’왜 재밌잖아~’ 이러고 넘기고 정승환 씨 장난 좀 줄이세요. 뭐 깔게 별로 없네요. 그 친구는, 깔게라고 표현해도 되나 많이 이렇게 꼴배기 싫은 거 말해달라고 하셔서..

노래 듣고 오겠습니다. 엘렌느, 제목이 좀 어려운데 ‘주 마펠 앨렌느’ 라는 노래 듣고 올게요.


[00:13:28~] Helene – Je M`appelle Helene (엘렌느 – 주 마펠 엘렌느)

엘렌느의 ‘주 마펠 엘렌느’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유승우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00~]

최은정 님이

’안녕하세요. 유디.
(승우 : 저는 좀 이름이 많은 것 같아요. 유디, 스무디, 후디(?) 전 다 좋습니다)
음숲 SNS 게시물 올라온 것보다 발견한 게 있어요. 왼손잡이네요. 저도 어렸을 적 왼손잡이여서 엄마한테 엄청 혼났었는데 그래도 글씨 빼고는 결국 다 왼손으로 하고 있네요. 고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유디는 엄마한테 왼손잡이여서 혼나진 않았나요. 왠지 왼손잡이 만나면 반가운데 유디도 반가워 사연 올려요.‘

왼손잡이시군요. 은정 님 그럼 가족이죠. 반갑습니다. 저는 왼손잡이 고치려는 마음은 가진 적이 없었고 혼난 적은, 어머니 아버지도 네가 왼손을 쓰는구나 이러고 그냥 이해해 주셨는데 외할머니가 밥 먹고 있는데 왼손으로 국을 떠 먹으니까 ’뭐 하냐 뭐 하냐‘ 이렇게 혼내신 적 있으세요. 성대모사가 잘 안 되네요. 그런 기억이 있습니다.

권진희 님은

’저는 최근까지 띵곡이라는 말이 머리가 띵할 정도로 좋게 들린다는 뜻인 줄 알았는데요. 그게 아니라 띵 글자가 명처럼 보여서 명곡이라는 뜻으로 띵곡이라고 한다면서요. 오늘부로 옛날 사람 됐어요.‘

하시는데, 저도 띵은 아는데 신조어에 좀 약해요. 줄임 말에도 좀 약하고 그래서 완전 마음 이해합니다.
근데 띵곡이라는 말은 좀 재밌더라고요. 그래서 요즘 쓰고 있는데 예를 들어 아까들은 ‘주 마페 엘렌느’, 엘렌느 누나 진짜 띵곡 자판기시다. 친구가 이러는 거 보고 되게 유쾌하다 이러고 좀 따라 해볼까 하고 하곤 했는데 어렵죠. 좀 어려워요. 굳이 따라 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좋은 말도 많고.

노래 듣고 올까요. 조지 마이클의 ‘키싱 어 풀’, 빌리 홀리데이의 ‘아이 엠 어 풀 투 원트 유’ 듣고 오겠습니다.

[00:16:30~] George Michael – Kissing A Fool (조지 마이클 – 키싱 어 풀)

[00:16:30~] Billie Holiday – I`m A Fool To Want You (From `Lady In Satin`)
(빌리 홀리데이 – 아이 엠 어 풀 투 완트 유 / ’레이디 인 새틴’ 으로부터)

[00:16:30~] 박효신 – 바람이 부네요

조지 마이클의 ‘키싱 어 풀’, 빌리 홀리데이의 ‘아이 엠 어 풀 투 원트 유’ 그리고 이어서 박효신 박성현의 ‘바람이 부네요’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마지막 노래는 원래 이민건 선배님이 작곡하고 작사하신 피아니스트 이민건 선배님이 내신 노래인데 또 새로이 이렇게 박효신 선배님 버전으로 들으니까 또 새롭네요.
숲디랑 같이 갔었어요, 이민건 선생님 나오시는 무대. 같은 노래를 들었었는데 여기서 들으니까 감회가 새롭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7:41~]

8180 님이

’모든 관계에 거리가 있어야 된다는 말이 늘 어떤 뜻인지 궁금했었는데요. 요즘 좀 알 것 같아요. 누군가에게 많이 의지하고 기대다 보면 기대가 더 높아지고 잘해줘도 더 많은 걸 바라게 되고 실망하게 되더라고요. 결국 거리를 두는 건 상대방을 위한 일이기도 하지만 나를 위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래도 언젠가는 거리가 필요 없는 한몸 같은 네 사람이 생기겠죠. 조금의 희망은 남겨놔야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그렇죠. 모든 사이엔 거리가 필요하죠. 어느 정도에 근데 그거는 사실 배려의 문제 같기도 해요. 좋은 사이는.

이제 노래 또 한곡 듣고 올 텐데요. 브리트 영의 ‘인 케이스 유 디든 노우’ 듣고 오겠습니다.

[00:18:41~] Brett Young – In Case You Didn`t Know (브렛 영 – 인 케이스 유 디든트 노우)

[00:19:0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승환의 ‘제자리’입니다.

이제 숲디가 제자리로 돌아올 때가 되었어요. 그런 이유도 있고 또 승환이가 이 앨범에서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이 노래를 꼽더라고요. 그래서 틀어주면 좋아하겠다 싶어서 골라봤습니다.

‘라디오가 정말 매력적이구나’를 정말 피부로 느꼈습니다. 일주일 동안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또 부족한 위로와 생각을 주는 게 진짜 귀한 일이구나, 느꼈던 그런 일주일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제가 하는 음악도 이런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럼 정승환의 ‘제자리’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유승우였고요.
여러분! 늘 저보다 더 좋은 밤 되세요.

[00:20:32~] 정승환 –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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