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22(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Lana Del Rey – Born To Die
  • [00:05:57~] HONNE – Location Unknown
  • [00:11:45~] 샘 김 – 그 여름밤
  • [00:00:00~] 버스커버스커 – 밤
  • [00:13:14~] 유승우 – 꿈
  • [00:15:02~] 어른아이 – 봄밤 개구리
  • [00:19:20~] 하동균 – 그때 우린
  • [00:00:00~] James Blunt – Goodbye My Lover

talk

중국과 인도 사이에 위치한 나라 네팔에는요. 학교에서 가르치는 특별한 과목이 있습니다. 바로 명상인데요. 일주일에 두 번씩 배우는 이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은 순수한 마음 상태로 몰입하는 방법을 배우고요. 이 질문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묻고 답하기. 공부할 때 약점을 보완하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마음을 배우는 방식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혼미한 상태로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참 많이 물었을 월요일인데요.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시간이 부족했다면 잠시 마음에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아볼까요? 순수하게 마음을 몰입하기 좋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Lana Del Rey – Born To Die (라나 델 레이 – 본 투 다이)

4월 22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라나 델 레이의 ‘본 투 다이’ 듣고 오셨어요. 1494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여러분들 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되게 정신없이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딘가 하면서 이제 정신없는 하루를 저도 보냈고요. 이제 그러셨을 것 같은데.

아 근데 진짜 네팔에는 학교에서 명상 수업을 한다고 하네요. 학교에서 저는 태권도장에서만 명상해봤던 것 같은데.. 태권도 이제 관장님 사범님 오시기 전에 항상 명상을 했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음악을 틀어놓고 실눈 뜨고 친구들이랑 장난치고 그랬는데. 어떤 이런 본질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고 이런 시간을 학교에서부터 배운다면 그래도 조금 삶이 좀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의도치 않게 뭔가 타의에 의해서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딘가 이러셨을 것 같지만. 아무튼 오늘 음악의 숲에 있는 시간 동안 편안한 명상하는 듯한 시간 보내다가 꿀잠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27~]
6227 님께서
‘숲디, 숲디! 일반인들이랑 퀴즈 푸는 예능을 보는데 공통적으로 했던 질문이 이거였어요. 내 인생을 책으로 쓴다면 첫 줄에 무슨 말을 쓸 건가요? 저는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라고 쓰고 싶더라고요. 인생을 책으로 쓴다면 첫 줄에 뭐라고 쓰고 싶어요?’

이것도 좀 심오한 질문이네요. 사실 진짜 요즘에 좀 그런 생각을 해요. 이런.. 아까도 말했지만 뭐 명상을 하면서 본질적인 조금 무거울 수 있는 그런 뭐 질문이라던가 그리고 고민 같은 것들을 언제부턴가 조금씩 외면해 오고 있지 않았나. 나도 모르게. 또 귀찮고 머리 아파서 안 그래도 머리 아픈 거 많은데 그런 거 생각할 겨를이 어딨어 하면서 많이 미뤄왔던 것 같은데, 지금 또 이 사연을 읽으니까 진짜 뭐라고 써야 되지? 근데 왠지 그런 거 있잖아요. 생각하기가 무서운 거. 머리 아플 거 생각하니까.. 좀 급 반성하게 되네요.

여러분들이라면 첫 줄에 뭘 쓰실 건가요? 인생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저는.. 다음 생에는 좀 못생기게 태어나고 싶다고 그런 거. (웃음) 좀 진지하게 해야 될 텐데 고민을 한번 저도 해보겠습니다. 어렵네요. 첫 줄이 가사도 그렇고 첫 줄 쓰는 게 정말 어렵거든요.

함께 나누는 사연과 함께 듣기 좋은 노래 많이 많이 보내주시길 바라요. 뭔가 이렇게 진짜 나를 찾아가는 길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7~] HONNE – Location Unknown (혼네 – 로케이션 언노운)

혼네의 ‘로케이션 언노운’ 듣고 오셨습니다. 한서희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음악 참 좋네요. 음악 나가는 사이에 내 인생의 첫 줄에 뭘 써야 되나 그 생각을 좀 해봤거든요. 근데 이거는 이게 잠깐 고민해서 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좀 오래오래 진짜 첫 줄이 정말 중요한데.. 지금 그냥 문득 드는 생각은 어쨌든 살아서 쓰는 거니까.. 아직 살아있다. 이렇게 쓰지 않을까. 다만 그것에 감사한다. 그런 식으로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58~]
7084 님께서
‘숲디, 19년 인생 처음으로 코피가 났어요. 고3되고 맨날 시간이 부족해서 초조했는데 뭔가 그동안 열심히 해온 게 증명된 기분이에요. 이 시간에 말할 사람이 없어서 숲디한테 알려요. 대한민국 고3 파이팅!’

이렇게 보내셨습니다. 코피 날 정도로 열심히 했다는 거겠죠. 은근히 뿌듯할 것 같긴 하네요. 저도 가끔 비슷한 마음에 드는 게 저는 뭔가를 열심히 해서 코피 나 본 적이 아직까지 한 번도 없거든요. 부끄러워 할 일인지 모르겠지만 뭐 녹음하다거나 이제 가사 작업하다가 갑자기 코 쪽에서 뭔가 촉촉해지는 게 느껴져서 이렇게 코 막다가 ‘코피 났나 보다. 얼마나.. 너무 열심히 했다. 진짜 승환아. 내가 생각해도’ (웃음) 꼭 보면 콧물 나 있고.. 한 번쯤 코피가 나봤으면 좋겠다는 생각, 해본 적은 있는 것 같아요. 진짜 열심히 했나보다. 그래요. 그래도 몸조리 잘 하시고 건강이 우선이니까. 그래도 대한민국 고3 진심으로 파이팅입니다.

어제 그 제가 팬사인회를 다녀왔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고 또 함께 하고 싶었어도 이제 함께하지 못하신 분들도 감사하게도 굉장히 많이 계시다고 들었는데 고3 수험생이신 분들이 꽤나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중요한 때인데 오빠 보려고 왔어요. 이러면서 와줬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아무튼 뭐 저도 정신이 없고 경황이 없어서.. 떨리더라고요. 말을 제대로 못 했는데.. 몸조리 좀 잘했으면 좋겠어요. 공부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8051 님께서
‘요즘 저희 사무실은 한가해요. 다들 꽃놀이 가기 때문에 제일 한가한 달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처음이라 안절부절. 다른 직원이 해마다 그러니까 쉬면서 일하면 된다고 그러는데 저는 몸이 바쁘게 돌아가는 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빨리 바빠졌으면 좋겠어요. 힝.’

바쁘게 일하는 게 좋으시군요. 아주 성실하고 정직한 분이신가 봅니다. 저 되게 기분 좋을 것 같은데 ‘아, 한가하니까 너무 좋다~’ 이러면서. 너무 바쁘게 일하다 보면 오히려 좀 한가한 걸 어색해 하거나 못 견디는 사람들이 있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왜 오히려 좀 쉴 때 정말 바쁘게 살다가 모처럼 쉬는 날 어떻게 쉬어야 될지 몰라서 헤매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 쉬는 법을 잊었다 그러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아무튼 쉴 수 있을 때 쉬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저도 아무래도 이제 직업적인 특성상 막 바쁠 때가 있고 또 안 바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뭔가.. 좀 쉴 때요. 좀 이게 좀 길어진다 싶으면 불안해지기도 하고 빨리 막 바빴으면 좋겠고 차에서 김밥 먹을 정도로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활동할 때는 차에서 김밥 먹고 그러잖아요. 그러거든요. 이제 너무 맛있는 거를 이렇게 여유롭게 먹으러 다닐 때 가끔 ‘아, 나도 바빠져야 될 텐데..’ 그런 생각 할 때 있습니다. 요즘엔 다행히 굉장히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몸은 좀 힘들어도 기분 좋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2189 님께서
‘숲디, 줄무늬 티셔츠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회사만 가도, 아니 밖에만 돌아다녀 봐도 다들 줄무늬. 진짜 오랜만에 줄무늬 티셔츠를 입었는데 회사에만 다섯 명이 입었네요. 긴팔 티셔츠의 최선은 줄무늬인 걸까요? 앞으로 줄무늬 티셔츠를 입을 때마다 과연 오늘은 몇 명의 줄무늬를 만날까 고민될 것 같아요.’

이제 티셔츠 한 장 딱 걸쳐도 되는 계절이니까. 줄무늬 입으시는 분들 많죠. 특히 커플 티로 많이 봤던 것 같아요. 봄에 이제 한강 같은 데 가면 줄무늬 티셔츠 맞춰 입고 걸어 다니는 커플들. 저는 다행히 줄무늬를 요즘에는 잘 안 입어서.. 지금도 안 입고 있네요. 다행히. 줄무늬 티셔츠 그래도 저도 한 재작년까지는 참 많이 입었던 것 같은데.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김수지 님의 신청곡 샘 김의 ‘그 여름밤’ 그리고 이지희 님의 신청곡입니다. 버스커버스커의 ‘밤’

[00:11:45~] 샘 김 – 그 여름밤
[00:00:00~] 버스커버스커 – 밤
(두번째 곡 안나옴)

[00:12:11~] 숲을 걷다 문득

죄와 벌 – 강성은

좋은 사람들이 몰려왔다가
자꾸 나를 먼 곳에 옮겨놓고 가버린다

나는 바지에 묻은 흙을 툭툭 털고 일어나
좋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쌀을 씻고 두부를 썰다
식탁에 앉아 숟가락을 들고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워

생각한다
생각한다

생각한다

[00:13:14~] 유승우 – 꿈

유승우의 ‘꿈’ 듣고 오셨습니다. 김진경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강성은 시인의 ‘죄와 벌’이라는 시였습니다. 문자로 2840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죄와 벌이라는 제목이랑 시의 내용이랑 무슨 연관인지 와닿지가 않았는데요. 입으로 계속 읖조리다보니까 말로는 딱 표현할 수 없지만 은근히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도대체 뭘까요. 그 무언가가..) 생각한다 생각한다 생각한다 마지막 시구처럼 생각이라는 걸 계속 하게 만드는 시라서 같이 나누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저희도 이제 음악 나가는 사이에 ‘왜 죄와 벌일까.’ 이러면서 얘기를 나누고 그랬는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저도 왜 죄와 벌인지는. 시인만 알겠죠. 근데 뭔가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하고 봤더니, 결국엔 혼자라는 얘기일까? 그래서 자꾸 함께 했었던 사람들을 떠올린다는 얘기일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것을 스스로 좀 스스로가 받는 벌이라고 생각한 걸까 그런 생각도 들고. 아무튼 오늘도 생각할 수 있는 시를 나눠주신 것 감사합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4185 님의 신청곡 어른아이의 ‘봄밤 개구리’

[00:15:02~] 어른아이 – 봄밤 개구리

어른아이의 ‘봄밤 개구리’ 듣고 오셨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 들어보는 분인데 음악 되게 좋네요. 뭔가 동화 같은 느낌이라 해야 될까요. 뭔가 그런 느낌이어서 기분 좋게 들었네요. 4185 님의 신청곡이었네요. 감사합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45~]
2235 님께서
‘숲디, 이거 패션으로 소화할 수 있겠어요? TV 보면서 입다가 바지가 찢어졌어요. 원래는 무릎 부분만 찢어진 건데 발이 잘못 나와서 쭉 하고 시원하게 찢어졌네요. 날도 더운데 미리 통풍 잘 되고 좋을 것 같아요.’

하면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이거는 그냥 무릎이 열렸는데요. 허벅지까지 열렸어요 그냥.. 이거 근데 뭐 이 정도 찢어진 거야 뭐 더 찢어진 거 있으신 분들도 많이 봤는데. 거의 뭐 발목 조금 남아 있고 발목 조금부터 정강이 무릎 그리고 허벅지 거의 반바지 숏팬츠 정도의. 그건 긴바지라고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런 것도 봤는데.. 이 정도면 조금 난해할지언정 괜찮은 좀 개성 있는 패션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아닌가요? 근데 저라면 안 입을 것 같아요. (웃음)

9676 님께서
‘숲디, 첫사랑 오빠한테 2년 만에 톡 보냈는데 읽씹이네요. 저 잠들어서 안 깼으면 좋겠어요.’

고민하다가 이렇게 보냈는데 읽고 답장.. 근데 뭐 그냥 안부 같은 거였나요? 그런 거면 좀 슬프지만 약간 좀.. 2년 만에, 아 2년 만에 그냥 안부 문자였겠죠. 그래요 왜 읽고 씹을까요? 근데 저도 뭐 부끄럽지만 가끔 정말 까먹고 답장 이따가 해야겠다 이러고 한 며칠 뒤에 생각나서 너무 미안하다고 답장 한다는 걸 못했다 이렇게 하는 경우가 꽤 많아서.. 갑자기 이 사연을 읽으니까 너무 죄스럽네요. 그리고 뭐 다 써놓고 답장 보내기를 안 눌러놔서 답장 못 보내는 경우도 많고. 아무튼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 제가 잠깐 첫사랑 오빠처럼 굴어줄게요. 음악도 잘 틀어주고 제가 좀 웃겨드릴테니까 좀 기분 좀 푸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3349 님께서
‘숲디, 제 인생에 가장 어린 친구들의 애정 행각을 목격했어요. 중2? 중3? 정도 되는 친구들인데 아마도 서로 다른 학원을 가는 것 같더라고요. 학원 출입문 앞에서 헤어지는 게 아쉬운지 서로 안고 토닥토닥하다가 안녕하다가 또 토닥토닥하다가 뽀뽀를.. 그러다가 다시 허그를.. 지나가던 어른들이 돌아보면서 웃고 어쩔 줄 몰라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더라고요. 역시 사랑은 젊을수록 뜨거운 건가 봐요. 숲디는 아직 젊죠? 많이.. 아니 그렇다고요.’

마지막 말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중학생 친구들의 공공장소에서의 어떤 애정 행각.. 목격하신 적 있으신가요? 근데 뭐 요즘은 또 워낙에 아이들이 그 사랑에 눈을 뜨는 게 빠르니까.. 귀여웠을 것 같네요.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송채은 님의 신청곡, 하동균의 ‘그때 우린’ 그리고 제임스 블런트의 ‘굿바이 마이 러브’

[00:19:20~] 하동균 – 그때 우린
[00:00:00~] James Blunt – Goodbye My Lover (제임스 블런트 – 굿바이 마이 러버)
(두번째 곡 안나옴)

하동균의 ‘그땐 우린’ 그리고 제임스 블런트의 ‘굿바이 마이 러버’ 듣고 오셨습니다.

제임스 블런트 노래 제가 고등학교 때 이제 막 음악 뭔가 하려고 할 때 영국의 뮤지션들을 참 좋아했어요. 그러니까 일부러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라, ‘이 음악 좋다.’ 이제 음악을 이제 막 시작할 때쯤 되니까 음악을 막 찾아듣기 시작하는 거예요. ‘아, 이런 류의 음악이 좋아. 다른 사람 또 누가 있나.’ 하고 막 찾아 디깅한다고 하잖아요. 근데 정말 하나같이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뮤지션들은 다 영국 사람들인 거예요. 그래서 영국에 뭐가 있나? 그랬는데 그중에 한 명이 또 제임스 블런트인데 마침 또 이 노래를 제가 정말 좋아했어요. 되게 유명한 라이브 영상이 있거든요. 음악 듣고 있는데 저는 심지어 그 라이브 영상이 음원보다 좋은 것 같아요. 그 라이브. 그래서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친구를 떠나 보낸 사람처럼 노래를 하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때 제임스 블런트에 빠져있던 제 모습이 떠올랐네요. 자,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0:43~]
0628 님께서
‘숲디, 아파트 단지를 들어오는데 막 나오기 시작하는 연두 연두한 어린 잎들이 어찌나 예쁜지 마치 연두색 꽃이 핀 듯 했어요. 더 이상 짙어지지 않고 1년 내내 저랬으면 했답니다. 마치 어린 아가들이 평생 자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음 맞아요. 요즘에 뭐 차 타고 어디 가거나 할 때 뭔가 푸릇푸릇한 것들을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나무들도 이제 잎들이 많이 폈고, 뭔가 그 초록 초록색 세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 이맘때가 좋아요. 잎들이 막 돋기 시작하는 때에 그 반가운 마음들 있잖아요. 아무튼 요즘에 참 길 다니기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22:1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승환의 ‘옥련동’이라는 곡입니다. 지난 1주년 방송에서 아주 짧게 들려드렸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아직 옥련동을 제대로 음악의 숲에서 틀어드린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의 숲의 노래는 옥련동으로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와봤어요. 저의 새 미니 앨범 마지막 트랙으로 자리를 하고 있는 곡이고요. 저의 어떤 유년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그리고 또 얼마 전에 실제로 갔다오면서 적었던 느꼈던 저의 감상들을 적은 그런 곡입니다.

그냥 저의 이야기다 하고 들어주시는 것도 좋지만 들으시면서 여러분들 각자의 옥련동을 좀 떠올려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누구나 이제 유년 시절을 보냈던 어떤 고향이 있을 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제 옥련동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뭔가 좀 쑥스럽네요. 숲에 노래에서 제 노래 틀려고 하니까. 아무튼 옥련동 들으시면서 주무시기 전에 스트리밍 한 번 더 해주시고요. (웃음) 그럼 저는 오늘 옥련동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51~] 정승환 – 옥련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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