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영상
앵콜
프로그램 정보
- 방영사: KBS
- 방영: 2019.04.19
set list
- 우주선
- 사랑에 빠지고 싶다
- 이 바보야
- 눈사람
- 너였다면
비행기를 타고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날 때 좀 더 알차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스톱오버. 여행지에 바로 도착하는 비행기가 아니라 경유지에서 잠시 머물 수 있는 티켓을 끊는 건데요.
중간에 한 곳을 더 관광할 수 있어서 마치 보너스 여행처럼 느껴진다고 하죠. 목적지에 바로 도착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조금 돌아가는 길은요, 어쩌면 우리에게 주어진 보너스 여행일 겁니다. 그 여정에서 우리는 생각하지 못한 풍경을 볼 수도 있고요. 예상하지 못한 행복을 느낄 수도 있죠. 기대하지 않았던 인연을 만날 수도 있구요. 오늘도 잘 들르셨습니다.
잠들기 전 반드시 스톱오버 해야 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5~] 정승환 – 우주선
4월 18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정승환의 ‘우주선’ 듣고 오셨습니다. 크~음악의 숲에서 최초로 공개가 되는 ‘우주선’인데요. 첫 곡으로 이렇게 트니까 조금 민망한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또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고 계셔서 안심하고 좀 틀어봤습니다. 괜찮나요, 여러분? 저의 미니 2집 앨범의 타이틀곡을 틀어봤는데 많은 분들이 또 좋아해 주시길 바라면서 스트리밍도 많이 해주시길 바라고요. (웃음)
여행을 정말 알차게 준비할 수 있는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스톱오버라는 방법이 있대요. 경유지에서 잠시 머물 수 있는 티켓을 끊는 건데. 마치 보너스 여행처럼 느껴진다고 합니다. 목적지에 바로 가지 않아도 조금 이렇게 돌아갈 때 계획에 없던 그리고 뜻하지 않은 그런 풍경들, 거기서 또 새로운 사람들을 얻기도 할 것이고 새로운 감정들 경험들을 또 경험할 수 있을 텐데.
왜 비포선라이즈도 사실 비엔나에 내릴 예정이 없었던 거잖아요. 그 줄리 델피가 극중에서 이름 셀린이었나? 아무튼. 근데 에단호크가 이제 비엔나에서 비행기를 타야 되니까 근데 같이 내리자고 해서 내렸던 건데. 정말 10년 동안 잊을 수 없을 그런 밤을 함께 또 보냈는데. 그런 것들 좀 있지 않을까, 예상치 못한 순간에 찾아오는 인연이라던가.
아무튼 그런 것들을 좀 여행할 때마다 좀 은근슬쩍 기대하게 되는 것도 같아요. 어? 왠지 이 기차를 타면. 노르웨이에서 한번 제가 거기는 워낙에 기차가 활성화가 잘 돼 있으니까. 기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는데 창밖 풍경이 너무 예쁜 거예요. 근데 이제 기차에 휴게실 같은 데 가서 배고파서 무슨 감자랑 미트볼 같은 걸 먹고 있었거든요. 근데 맞은편에 누가 딱 앉으시는 거예요. 아~비포 썬라이즈를 찍게 되겠구나, 내가 봤는데. 되게… 되게… 되게 지긋한 할머님께서 앉으셔서 미트볼 같이 이렇게 나눠 먹고 아니 본인 거 드시고요. 저는 제 거 먹고. 말은 안 했지만 이렇게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런 (웃음) 기억이 나네요.
[00:04:16~]
0919 님께서
‘숲디 위로 좀 해주세요. 또 떨어졌거든요. 저는 취준생입니다. 대학 다닐 때에도 대외 활동하랴, 동아리하랴, 쉬어본 적이 없는데요. 졸업하고 몇 달째 쉬고 있으니까 자존감도 자신감도 모두 바닥이에요. 잘 할 수 있다고 꼭! 말해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그래요, 항상 모든 그 순간이 바로바로 찾아오는 게 아니라고 생각을 해서 제가 이런 말을 해서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히 찾아올 거라고 좀 무책임 말처럼 무책임한 말처럼 들리실 수도 있겠지만 꼭 찾아올 거라고 믿고요. 응원을 보내고 싶습니다. 반드시 좋은 소식으로 음악의 숲에 다시 찾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을게요.
자 이 시간이 또 여러분의 하루에 보너스 같은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즐기시는 방법 중에 하나가 아무래도 참여하시는 게 있을 텐데요. (웃음)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웃음) 사연과 신청 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5~] Sean Lennon – Parachute
(션 레논 – 페라슈트)
션 레논의 ‘페라슈트’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34~]
김미옥 님께서
’35주차 만삭 임산부예요. 만삭이 되니 요즘 밤에 잠을 거의 못 자는데 숲디가 함께 해주셔서 너무 좋아요. 남편은 자고 숲디와 아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네요~ ‘
아~음숲으로 이제 태교를. 역시 태교에는 음숲이죠. (웃음) 아가에게 또 좋은 노래들을 들려드려야 할 텐데. 열심히 한 번 또 좋은 음악, 또 재밌는 이야기 들려드릴게요. 아가한테 아가가 다 듣고 있잖아요. 그렇죠. 뱃 속에서도 다 듣고 있고. 이게 영향을 다 주겠죠? 어떤 음악을 듣느냐 이런 게. 오늘 조금 더 신경을 써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마 첫 곡은 굉장히 성공적이지 않았나 ‘우주선’ 굉장히 성공적인 곡을 태교에 제격인 곡을 아주 틀지 않았나 생각이 드는데. (웃음)
[00:07:28~]
6264 님께서
‘숲디! 우리 중3, 둘째 딸이 반 회장이 됐어요. 학교 폭력은 절대 봐줄 수 없다고 벼르더니 결국 뽑혔더라고요. 2학년 때 반 친구가 괴롭힘을 당하는 걸 우연히 목격했는데 아무도 학교에 신고한 친구들이 없었다며 본인이 회장이 되면 우리 반은 모두 하나가 되는 반을 만들겠다고 결심이 대단하네요. 그래서 요즘 학부모회장을 맡은 엄마로서 좀 바쁘게 딸 내조를 하고 있답니다. 다행히 친구들이 믿고 잘 따라오고 있다네요. 우리 딸 파이팅!’
크~ 반회장이 되셨군요. 일단 축하드리고, 딸이 굉장히 좀 뭐라 해야 될까 용감한 그런 친구인 것 같습니다. 저는 예전에 고등학교 올라와서 1학년 때 반장을 했었다가 부반장 하는 친구가 너무 잘하는 거예요. 저는 이런 걸 해본 적이 없으니까 막 어떻게 해야 되나 이랬는데, 부반장하는 친구가 너무 잘해서 거의 걔가 반장이었던. (웃음)저는 그냥 이름만 반장이고 뭐 한 게 없었던 기억이 나는데 갑자기 부끄러워지네요. 이 사연을 읽으면서. 아무튼 내조를 잘하시고, 잘 하시길 바라고. 멋있네요, 멋있는 따님을 쓰셨습니다.
[00:08:50~]
2907 님께서
‘손가락에 멍 들어본 적 있나요? 아침에 손가락이 아파서 보니 멍이 들어있더라고요. 왜냐고요? 야간 운전하면서 운전대를 너무 심하게 꽉 잡았거든요. 음숲시간에 맞춰 온다고 마음이 급해서. 저 오랜만에 운전대 잡은 초보 아닌 초보! 괜히 다시 시작한 걸까요.’
긴장하면 아무래도 힘이 들어가니까. 손가락이 멍이 들 정도였으면 진짜 엄청 긴장하셨나 보네요. 차에서도 음악의 숲 들으실 수 있으니까 안전운전하시기를 바랄게요. 운전, 정말 안전하게 하는 게 최고입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벤 폴즈의 ‘더 럭키스트’ 그리고 8691 님의 신청곡 빌리 조의 ‘피아노맨’
[00:09:44~] The Luckiest (About Time Ver.) – Ben Folds
(벤 폴즈 – 더 럭키스트)
[00:00:00~] Piano Man – Billy Joe
(빌리 조 -피아노맨)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10:07~] 코너 -숲을 걷다, 문득
<숲을 걷다, 문득>
대부분은 그저 잠자코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화내야 할 때 침묵하면 참을성이 많은 거고, 웃어야 할 때 침묵하면 진중한 거고, 울어야 할 때 침묵하면 강한 거다. 침묵은 과연 금이었다. 대신 ‘고마워.’ 와 ‘미안해.’ 는 습관처럼 입에 달고 있어야 했다. 그 두 가지 말은 곤란한 많은 상황들을 넘겨주는 마법의 단어였다. 여기까진 쉬었다. 상대방이 내게 천 원을 내면 거스름 돈을 2300원 내주는 것과 비슷했다. 어려운 건 내가 먼저 천 원을 내는 거였다. 그러니까, 뭔가를 원한다거나 하고 싶다거나 어떤 것을 좋다고 표현하는 일들. 그런 게 힘든 이유는, 여분의 에너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돈을 내야 하는데, 나는 사고 싶은 것도 없고 얼마를 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 잔잔한 호수에 억지로 파도를 치게 만드는 것처럼 버거웠다.’
[00:11:44~] Count On Me – Connie Talbot
(코니 탈봇 – 카운 온 미)
김은진 님의 신청곡 코니 탈봇의 ‘카운 온 미’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손원평 작가의 소설 ‘아몬드’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9266 님께서 추천해 주셨습니다.
‘저는 뭘 먹으러 가도, 어딜 놀러 가,도 친구들의 의견에 그냥 따를 때가 많은데요. 가끔 너는 왜 아무 의견도 내지 않느냐는 질타를 받을 때가 있어요. 문득 좋아하는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에너지 넘치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가 있습니다. 저는 노력해봐도 파도를 만들어내는 일처럼 어려워서요.’
근데 그럴 수 있지 않나 싶어요. 저도 가끔 그럴 때가 있고. 정말 누구랑 같이 있을 때라던가, 혼자 있을 때 조차도,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특별히 뭘 갖고 싶은 것도. 그래서 그냥 잠자코 있게 되는데. 근데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제 주변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고 그냥 내가 이런 사람이듯이 너는 그런 사람인 거지, 약간 그 정도로만 생각해도 될 것 같아요.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또 글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잔잔한 호수에 억지로 파도를 치게 만드는 건 진짜 어려운 일이잖아요. 아무튼 억지로 파도를 만들지 말고 그냥 나답게 사는 우리들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좀 마음에 좀 걸리는 글이었어서. 그럼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죠. 비욘세의 ‘리슨’
[00:13:46~] Listen (From The Motion Picture, ‘Dreamgirls’) – Beyonce
(비욘세 – 리슨)
비욘세 ‘리슨’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4:13~]
3349 님께서
‘숲디, 고려 고려 가요를 하나 읽었어요. 제목이 ‘만전춘별사’ 인데 그 시절 사랑도 참 절절하더라고요.
‘얼음 위에 댓잎 자리 펴서 임과 내가 얼어 죽을 망정. 얼음 위에 댓잎 자리 펴서 임과 내가 얼어 죽을 망정. 정든 오늘 밤 더디 새소서. 더디 새소서.’
숲디도 이런 절절한 사랑 노래 하나 불러주세요.’
뭔가 이런 고전문학에 나오는 표현들 보면 진짜 절절한 게 좀 많은 것 같아요. ‘정든 오늘 밤 더디 새 소서’ 저 근데 충분히 절절한 사랑 노래 많이 부르고 있지 않나요. (웃음) 이제 그만해도 될 정도라고 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이 바보야~’ 이런 것도 많고 그래요. ‘꽃잎이 번지면 당신께도 새로운 봄이 오겠죠.’ 얼마나 절절한 사랑 노래예요. 명곡이죠. (웃음)
[00:15:15~]
4528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공시생이에요. 저는 요즘 다가오는 시험 때문에 마음이 복잡한데요. 왜 이럴 때마다 헤어진 지 3년이 다 되어가는 전 남친 생각이 나는 걸까요.
약한 멘탈을 강하게 하는 방법 없을까요?’
이건 근데 멘탈이 약해서라고 보기는 좀 힘든 것 같습니다. 그냥 누구나 힘들 때 막~ 문득 생각나는 사람이 있기 마련이니까. 내가 멘탈이 약해서, 마음이 약해서, 그 사람을 떠올렸다 라기보다는. 그만큼 뭐 인생에서 정말 소중한 사람이었고, 시간이었기 때문에, 잊을 수 없는 것 뿐이겠죠. 아 그래도 좀 멘탈을 강하게 잡는 방법 뭐가 있을까요.
시험을 앞두고 있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방법 같은 거 혹시 알고 계시는 분들 계시면 우리 미니나 문자로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우린 미니로도 참여 부탁드리고요. (웃음) 보내주세요. 저는 어떻게 해야 될지 잘 모르겠네요.
[00:16:24~]
8974 님께서
‘저는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입니다. 휴학 한 번 안 하고 4년을 쭉 다니다 보니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네요. 그중에서도 인간관계가 제일 힘들달까요. 어쩌면 제가 자존감이 너무 낮은 탓에 힘든 것 같기도 한데요. 최근에 어떤 문구를 보고 마음에 탁 꽂혀서 다른 분들께도 공유해드리고 싶어요. ‘다른 누군가가 되어서 사랑받기보다는 있는 그대로의 나로서 미움받는 것이 낫다.’ 커트 코베인. 우리 모두 자존감 높여봅시다.’
음 정말 유명한 명언이죠. 커트 코베인이 남긴. 커트 코베인이 정말 명언을 남긴 게 많은 것 같아요. ‘젊은 날에 젊은 날의 책임은 부패와 맞서는 것이다.’ 뭐 이런 것도 있고. ‘스르르 꺼지는 초보다는 한 번에 확 타버리는 게 낫다.’ 이런. 진짜 커트 코베안스러운 명언들을 정말 많이 남겼는데. 이게 참 멋있는 말이지만 어렵잖아요. 사실 말은 쉽고. 근데 진짜로 다른 누군가가 되어서 사랑받기보다 그냥 나로서 미움받는 게, 아니면 그게 정말 어려우면 딱 그 중간 지점을 찾는 것도 좀 현명하고 지혜로운 대처가 아닐까 싶습니다.
자존감을 좀 높일 수 있는. 진짜 주변에 자존감이 낮은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저희 세대가 유독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친구들만 해도 굉장히, 심지어 저만 해도 자존감이 되게 낮아질 때가 많은데. 우리 다 같이 힘내서 좀 자존감을 높이는 그런 사람들이 됐으면 좋겠네요. 우리 음악 듣고 자존감을 한번 높여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말 나온 김에 커트 코베인 노래를 듣도록 하죠.
너바나의 ‘썸띵 인 더 웨이’
[00:18:20~] Nirvana – Something In The Way
(너바나 – 썸띵 인 더 웨이)
(선곡표에 Outro (featuring Woss Ness) – King Gordy로 잘못 표기)
[00:00:00~] 24-25 – Kings of Convenience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 트웨니 포 트웨니 퐈이브)
너바나의 ‘썸띵 인 더 웨이’ 그리고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트웨니 포 트웨니 퐈이브’ 듣고 오셨습니다. 커~너무 좋은 두 곡을 이렇게 딱 들으니까, 기분이 막 엄청 좋네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53~]
9475 님께서
‘숲디, 저는 대안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요정입니다. 3월만 지나면 좀 나아지겠지 했는데, 4월이 되어도 여전히 바쁜 일정들의 연속이네요. 그래도 아직 아기 같은 신입생들의 초롱초롱 해맑은 눈빛을 보면서 힘을 내고 버티게 됩니다. 아직 한글을 잘 모르는 아이도 있고 화장실도 혼자 못 가는 아이도 있지만, 조금씩 스스로 해내는 모습이 아주 기특해요. 다음 달에는 아이들도 쑥 큰 거 같은 기분이 들겠죠?’
이렇게 보내셨네요. 진짜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시간이 이렇게 가고 있구나… 그런 거를 조금 더 실감하면서 지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들이 또 빨리 자랄 테니까. 음… 그래요. 그래도 되게 힘들긴 하셔도, 제가 이 분의 입장이 되어보지 못해서 모르겠지만. 되게 힘들어도 굉장히 뿌듯한 순간들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드네요. 알겠습니다. 아이들 보면서 시간 가는 거 느끼면 진짜 기분 묘하긴 하겠다.
[00:20:05~]
0821 님께서
‘일 년쯤 저와 함께 솔로 생활을 하며 큰 위로가 되었던 친구가 최근에 연애를 시작했어요. 그것도 다섯 살 연하. 뭐 부럽지는 않은데요. 무슨 얘길 하다가 친구가 “재밌지” 하길래. “아니, 그렇게 재밌진 않은데? 네가 연애 중이라 재밌는 거 아닐까?” 라고 했더니, 이제 좀 작작하라네요. (웃음) 제가 커플이라는 이유 하나로 좀 징징되는 장난을 많이 쳤거든요. 장난 칠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건데. 무튼 “정말 축하해, 친구야.” 친구를 위해 노래 신청해요. 봄이 좋냐? 10cm에 ‘봄이 좋냐’ .’
이렇게 신청하셨습니다. 원래 연애하는 친구들 놀리는 맛이 좀 있죠. 근데 사실 놀리면서도 굉장히 슬프잖아요. (웃음) 놀림 당할 입장이 나은가? 이러면서. 반대로 솔로인 친구들 놀리는 재미도 있고 한데. 알겠습니다. 신청곡 접수가 됐고요. 그러면 우리 0821 님의 신청곡 틀어드리도록 할게요. 10cm에 ‘봄이 좋냐’
[00:21:10~] 봄이 좋냐?? – 10cm
[00:21:3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다니엘 시저의 ‘겟 츄’라는 곡입니다. 2017년에 나왔던 앨범의 타이틀곡이고요. 제가 지난번에 이 같은 앨범에 ‘베스트 파트’ 라는 다른 타이틀 곡을 소개해드렸던 것 같은데. 그 나머지 한 곡을 또 소개해 드릴게요.
얼마 전에 또 신곡도 새로 나왔던데. 음 들려드리기 전에, 이 앨범을 좀 짚고 넘어가고 싶어서 이 노래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정말 요즘에 핫한 R&B 소울 싱어송 라이터이고요. 그냥 뭐 설명할 수가 없어요. 목소리부터, 소울부터 해서.
요즘 가장 그 씬에서 가장 사랑받는 뮤지션이 아닌가 싶은데요. 오늘 다니엘 시저의 노래로 음악의 숲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저는 다니엘 시저의 ‘겟 츄’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46~] Get You (Feat. Kali Uchis) – Daniel Caes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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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보적 감성 발라더 정승환의 또 한 번 눈에 띄는 성장, 미니 2집 앨범 ‘안녕, 나의 우주’
역대급 타이틀곡 ‘우주선’ 포함 총 7곡의 다양한 감성 + 최강 음악 시너지 작사-작곡진 조합
미국 현지 올 로케 ‘우주선’ 뮤직비디오, 시선을 사로잡는 영상미에 최강 감성 보컬 조합
대세 발라더 정승환이 두 번째 미니음반 ‘안녕, 나의 우주’로 봄에 돌아왔다.
정승환의 미니 2집 음반 ‘안녕, 나의 우주’는 탁월한 감성과 호소력 짙은 보컬로 독보적인 ‘발라드 세손’ 타이틀을 거머쥔 정승환의 몰입도 높은 웰메이드 발라드가 또 한 번의 성장을 보여 줄 앨범이다. 타이틀곡 ‘우주선’을 비롯해 정승환의 자작곡까지 총 7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설렘 가득한 만남에서 애틋한 이별까지의 다양한 감정선을 여러 장르에 녹인 정승환만의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정승환은 데뷔 음반 ‘목소리’에서 차트 올킬로 화려하게 데뷔, 지난해 2월 ‘그리고 봄’으로 정승환의 보컬이 지닌 다양한 장점을 적극적으로 보여준 뒤 한 해 동안 총 8번의 성공적인 단독 콘서트로 탄탄한 행보를 보이며 정통 발라더의 정석 코스를 차근차근 밟아왔다. 이어 새로운 시도를 더한 이번 앨범을 통해서 대세 보컬리스트로서의 지평을 넓혀 두 번째 미니 음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된다.
역대급 타이틀곡 ‘우주선’은 프로듀싱팀 모노트리의 황현이 작곡하고 황현과 유희열이 작사한 발라드 넘버로 ‘그대’를 찾아가는 여정을 우주선이라는 소재에 빗대어 노래하는 신선한 시선이 인상적이다. 화려한 오케스트라 인트로 이후로 담담한 고백을 이어가는 정승환의 먹먹하고 깊은 감성은 외로운 우주공간에서 노래하는 듯하다. ‘그대 중력이 날 이끌면 유성처럼 달려갈게요. 내 여행의 끝은 그대죠’라는 가사와 맞물리는 절정의 드라마는 정승환의 보컬이 지닌 애절함을 극대화한다. 홀로 여행하는 우주선의 이미지를 위해서 백그라운드 보컬의 사용을 최소화했으며, 입체적인 보이싱으로 노래 전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번 ‘우주선’의 뮤직비디오는 탁월한 영상미로 국내외에서 많은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비주얼스프롬의 정진수 감독이 연출했으며, 미국 유타주 현지 올로케로 촬영됐다. 자신만의 세계에 있던 한 소년이 한 소녀의 세계(우주)와 만나게 되면서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되는 서사를 담은 이 뮤직비디오는 정승환의 소년미 넘치는 모습과 유타주의 소금사막 등을 오가는 빼어난 영상미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노래가 끝나도 긴 여운을 남긴다.
한편, 정승환의 미니 2집 ‘안녕, 나의 우주’에는 유희열을 비롯해 이규호, 페퍼톤스 신재평, 황현(모노트리), 영국 밴드 ‘마마스건(Mamas Gun)’의 앤디 플랫츠(Andy Platts), 권영찬, 홍소진, 정동환, 김승호, 최인성, 김동민, 그리고 정승환까지 최강의 감성 조합이라고 할 수 있는 작곡가 라인업이 대거 포진되었다. 먹먹한 감성 발라드부터 4월의 봄바람에 어울리는 화사함,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의 트랙들까지 다양한 취향 저격 넘버들로 훌쩍 성장한 보컬리스트 정승환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
‘안녕, 나의 우주’동명의 타이틀을 지닌 1번 트랙은 정승환만의 우주로 모두를 이끄는 서정적인 분위기의 인트로, ‘우주선’을 비롯한 정승환의 다양한 세계와 마주할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신비로운 분위기로 영국 밴드 ‘마마스건(Mamas Gun)’의 앤디 플랫츠(Andy Platts)가 작곡하고 김이나가 작사한 ‘네가 온다’가 귀를 즐겁게 한다. 이어 유희열과 홍소진이 함께한 ‘믿어’는 사랑스러운 가사와 기분 좋은 보컬이 어우러진 팬송으로 조화로운 밴드 사운드가 듣는 재미를 더한다. ‘자꾸만 반대로 돼’는 또 한 번 정승환과 호흡을 맞춘 이규호의 곡으로 기발한 상상력의 가사가 잔잔한 감동을 주며 ‘뒷모습’은 페퍼톤스 신재평이 정승환을 생각하며 쓴 가사와 멜로디로 점점 벅차오르는 분위기의 완벽한 기승전결을 지녀 확실한 감동을 선사한다. 여기에 마지막 트랙을 장식한 ‘옥련동’은 정승환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으로 조용한 울림을 준다.
정승환은 대세 발라더로서 보여줄 수 있는 깊은 감성의 폭과 보컬리스트로서의 성장점을 확실히 보여주는 이번 앨범을 발판 삼아 공연계에서의 저변도 넓혀갈 예정이다. 오는 6월 더 큰 스케일로 찾아올 단독 콘서트를 통해서 정승환의 대체될 수 없는 매력을 선보이며 진심 어린 노래로 특별한 봄을 선물한다.
음악에서는 박자를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정확한 속도로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 메트로놈이라는 장비를 이용하기도 하는데요. 정확한 연주가 가능해지면 변주를 시도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한 것보다는 엇박자가 긴장감과 더불어 곡의 매력을 불어넣기 때문이죠.
모두가 예측하는 방향으로 차는 공은 골키퍼에게 쉽게 막히구요, 모두가 예상하는 내용으로 흘러가는 영화는 관객들의 흥미를 떨어트립니다. 정확하게 딱딱 들어맞는 것도 항상 좋은 건 아니죠. 엇박자도 나쁘지 않습니다. 마음도 생각도 늘 똑같으면 재미없잖아요?
잔잔한 음악과 고급진 멘트 당연히 가능하지만 왠지 조금 엇나가보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9~] 김연자 – 아모르파티
4월 17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연자의 ‘아모르파티’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정승환이구요.
아~ 오늘 정말 좀 약간 엇나가보고 싶어서 첫 곡을 ‘아모르파티’ 를 틀었는데 왠지 좀 결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잖아요? 근데 저는 이제 들으면서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진짜 명곡이구나 이 노래가. 그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시키는 대로 해. 가슴이 뛰는 대로 가.’ 이 가사가 진짜 아~ 뭔가 좀 마음을 울렸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또 정말 그 화룡점정이죠 거기,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 딱 거기가 딱 나오는데 크으으흑. (스으으읍) 아무튼 오늘 좀 약간 엇박을 타보고 싶었던 음악의 숲 오프닝, 여러분들께 좀 심심한 미소, 웃음을 좀 드렸으면 하구요. 음~ 흫ㅎㅎ
[00:02:58~]
8969 님께서
‘회사 다니는 게 요즘 너무너무 재미없었는데요. 동료가 갑자기 회사 내, 회사 내에 동호회를 조직했어요. 제가 제빵 자격증이 있어서 재능기부처럼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로 했는데 회사에 건의해서 장소랑 일부 비용도 지원을 받게 됐답니다. 저도 신청했는데 첫 시간이 기대돼요. 실력 좀 생기면 음숲으로 인증 사진 보낼게요.’
오~ 그래요. 뻔한 패턴, 뻔한 그런 생활 속에서 이런 약간의 엇박이라고 해야 될까요? 좀 새로움들, 이런 게 있으면 진짜 똑같은 하루하루도 버틸 만할 거 같습니다. 실력 좀 생기면 음숲으로 진짜 인증 사진 보내주시고 예. (스읍) 빵은 사양하겠습니다핳흡흐흐흐. 인증 사진만 보내주세요, 네헤.
자, 어떤 얘기든, 어떤 노래든, 다 괜찮다는 거 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무료인 미니로도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5~] The Carpenters – Close To You (카펜터스 – 클로즈 투 유)
카펜터스의 ‘클로즈 투 유’ 듣고 오셨습니다. 6359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37~]
지명구 님께서
‘여자친구에게 라디오가 되는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물해 줬는데 정승환 라디오 괜찮다며 듣고 있네요. ‘민아 사랑해’ 라고 전해주세요.’
어 오랜만에 오작교 사연이 이렇게 왔습니다. 어~ 전해, 전해달라고 하셨으니까 잘 전해 드릴게요. ‘민아, 사랑해!’ㅎㅎㅎ. 어 이거 명구 씨가 전해달라고 하셨습니다핳.
3930 님께서
‘숲디 저는 다이어트를 결심하면 더 살이 찌는데요. 왜 그런지 아세요? 그 이유는 최후의 만찬이(ㅎㅎ) 계속되기 때문이에요. 흑흑흑. [이제 마지막으로 이것만 먹고] 과연 돌림 노래 같은 이 말을 끝낼 수 있을까요?ㅎㅎㅎ’
최후의 만찬이라는 표현이 너무 웃긴다. 최후의 만찬이 계속 이어지는 거죠? 최후의 만찬, 최후의 아침, 최후의 점심, 최후의 저녁, 최후의 야식 이렇게. 그래요 아~ 맞아요. 근데 진짜 다이어트를 결심하면은 ‘내일부터 진짜 열심히 할 거니까 오늘은 진짜 좀 실컷 먹자’ 약간 이렇게 되잖아요. 그래요 최후의 만찬을 얼른 마무리를 예 지으시고 다이어트 성공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자 3349 님께서
‘숲디 저희 집 앞 작은 도로변엔 벚꽃이 참 예쁘게 펴서 해마다 꼭 산책을 가는데요. 원래는 인적이 드문 곳인데 언제 소문이 났는지 세상에 사람이 너무 많은 거예요. 사람이 많이 오니까 발 빠른 장작구이 통닭 아저씨까지 오셔서 벚꽃 구경 대신 사람 구경하고 벚꽃 향기 대신 통닭 향기를 맞다가 결국 참지 못하고 통닭을 사가지고 집에 왔네요. 근데 꽃 대신 통닭, 맛있더라구요.’
기승전통닭이네요. 그래요. 벚꽃이 아무리 예뻐도 입에 들어간 통닭보다 예쁘겠어요? 아무튼 통닭 맛있게 드시구요. 벚꽃 뭐 충분히 봤으니까 네.
통닭 먹고 싶다. 그 장작구이 통닭 아저씨 파는 트럭에 있는 그 통닭 있잖아요? 아 그 돌아가는 것만 보면은 항상 ‘먹고 싶다~ 먹고 싶다~.’ 정작 먹은 적은 정말 손에 꼽아요, 그렇게 생각하고 먹었던 게. 아아흫 먹고 싶네요. 저기 한남동에 제가 좋아하는 그 한방 통닭집이 있는데 거기도 안 간 지가 참 오래됐어요. TMI였습니다.
2495 님께서
‘학교에서 체육대회를 합니다. 솔직히 고등학교 2학년이 되니까 체육대회가 귀찮아졌어요. 게다가 시험 기간에 하는 거라 신경 쓰이고 번거롭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꾸미고 친구들과 놀 수 있어 기대는 됩니다. 학창시절 체육대회 기억나시나요?’
아 기억나죠오~ 그, 학창시절 체육대회의 그~ 하이라이트는 반티 아닌가요? 반티? 반티 맞춰 입고 누가 더 독특한 반티를 맞춰 입느냐, 약간 그런 싸움이었는데 저는 그런 거 별로 나서는 걸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뭐 대세에 따르겠다~ 항상 그런 편이었는데, 저희 반은 항상 좀 쉬쉬했던 거 같애요. 그냥 스티커 같은 거 뭐, 뭐 얼짱 뭐 이런 거 붙여져 있고, 그런 거 있잖아요? 뭐 하여튼 뭐 이상한 그런 거 붙여져 있고, 근데 막 옆 반은 무슨 동물 옷 입고 별의별거 다 했습니다. 기억나네요. 선생님이 주도하셔가지구 돈 걷고, 그걸로 이제 반티 주문해서 입고.
카하흫 체육대회, 그래도 좀 신경 쓰이고, 번거롭고, 귀찮고 하겠지만 이왕 하는 거라면 제대로 즐기시기를 바랄게요. 저도 할 수만 있다면 다시 그 돌아가서 체육대회 진짜 열심히 하고 싶어요. 막 줄다리기도 열심히 하고 축구, 축구는 근데 항상 열심히 했던 거 같아요. 고등학교 때 축구, 저희 반이 이제 이겨가지구, 아~ 그때의 어떤 기쁨은 아직도 남아있습니다. 아무튼 저도 좀 껴 주실래요? 아니면?
자아~ 음악 듣고 올게요. 6418 님과 장혜원 님의 신청곡, 어반자카파의 ‘이 밤이 특별해진 건’ 그리고 7151 님의 신청곡, 이승철의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00:10:05~] 어반자카파 – 이 밤이 특별해진 건
[00:10:05~] 이승철 –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00:10:29~]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벚꽃 커피 당신> -최갑수-
벚꽃 아래였던 거지
바람이 속눈썹을 스쳐갔던 것인데
살얼음 녹고 먼 산 봉우리 눈이 녹아
그 핑계로 두근거리며 당신을 불러내었던 것인데
그러니까 봄, 봄이었던 거야
바람들 가지런한 벚나무 그늘에 앉아 커피 내리기 좋았던 평상이었던거야
햇살은 아직 야위였지만 당신 뺨을 비추기엔 모자라지 않아서 나는 당신 앞으로 슬며시 커피를 밀어놓았던 것인데
커피잔 휘휘 저으며 지금까지의 이별은 까마득히 잊고
당신과의 이별만 걱정이 되었던 이른 봄
꽃이 지고 다시 꽃 피는 그 사이
벚꽃잎 짧게 빛났던 허공
가만히 맨 손 쓰다듬으며 분홍의 시절에게 이르는 길
우리 한 생애가 이렇게 나란히 앉았으니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사랑인 것이지
커피 식어가도 봄날은 지나가도 꽃 핀 정성은 가득했네
말간 사기잔 조심히 커피 물 끓인 보람은 설레었네
[00:12:34~] 버스커버스커 – 벚꽃 엔딩
버스커버스커의 ‘벚꽃 엔딩’ 듣고 오셨습니다. 역시 봄 하면 이 노래가 빠질 수가 없네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요, 최갑수 시인의 ‘벚꽃 커피 당신’ 이었습니다.
[00:13:14~]
SNS로 현아4034 님께서 추천해 주셨어요.
‘항상 이맘때면 생각나는 글이네요. ‘이렇게 나란히 앉아 있으니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사랑인 것이지’ 함께 나누고 싶어서 보냅니다.’
저도 그 구절이 가장 좀 와 닿았던 거 같애요. ‘우리의 한 생애가 이렇게 나란히 앉아있으니 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아도 사랑인 것이지’ (스읍) 딱 그 말이 크흐흐 가슴에 팍 들어오더라구요. 오늘 역시 굉장히 좀 풍경이 그려지는 그런 시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황윤채 님의 신청곡, 웨스트라이프의 ‘섬띵 라이트’.
[00:13:54~] Westlife – Something Right (웨스트라이프 – 섬띵 라이트)
웨스트라이프의 ‘섬띵 라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4:20~]
3643 님께서
‘숲디, 친구와 봄나들이 삼아 부암동 일대를 다녀왔어요. 평일이라 사람도 그리 많지 않아서 손만두로 유명한 맛집도 대통령님의 단골로 유명한 카페도 줄 서지 않고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어요. 그런데 윤동주 문학관에 갔다가 깜짝 놀랐어요. 거기 전시된 사진에서 유희열 씨가 보이는 거예요. 같이 간 친구도 정말 비슷하다고 하더라구요. 숲디는 어떻게 생각해요? 좀 비슷하지 않나요?’
하시면서 사진을 함께 보내주셨는데요. 저도 예전에 그 유희열 선배님과 윤동주 시인의 모습이 굉장히 비슷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들어서 봤는데 사진을 같이 비교해서 보면 좀 무슨 말인지 좀 알겠더라구요 예. 좀 뭔가 비슷한, 아~ 그런데 윤동주 시인께서 조금 더 미남이시지 않나ㅎㅎ 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또 갖고 있습니다.
아~ 부암동 제가 진짜 좋아하는 동넨데, 그렇게 좋아하면서 잘 못 가요. 부암동은 조용하고 골목 골목 예쁘고 해서 제가 예전에 한 번 가고, 근데 최근에 정말 한, 한 2~3년 만에 간 거 같아요. 최근에 한번 저도 윤동주 문학관을 처음으로 갔는데 어 거기서 이제 영상 상영을 하주… 해주더라구요. 이제 윤동주 시인께서 실제로 육필로 쓰셨던 원고지 같은 것들도 전시가 되어 있고 그래서 봤는데 아마 저랑 마주쳐… 치시지도 않았을까? 언제 가셨는지 모르겠… 전 쪼끔 됐습니다. 아무튼 그렇군요, 부암동. 또 가고 싶네요.
자 정신영 님께서
‘숲디, 저 고등학교 졸업사진 찍어요. 학교 입구에 있는 벚꽃길에서 찍는데 예쁘게 나왔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싶네요. 그래도 수능을 앞둔 고3인 지금은 빨리 졸업하고 싶어요.’
캬하하~ 졸업사진. 졸업 사진의 어떤, 그게 있잖아요? 불변의 법칙, ‘졸업 사진은 예쁘게 나올 수가 없다’ 는 불변의 법칙이 있잖아요, 중학교 건 고등학교 건. 아무튼 벚꽃, 벚꽃 길에서 찍는다고 하니까 벚꽃보다 예쁘게 나오시길 바랄게요호홓.
자 9349 님께서
‘숲디, 신랑이랑 송어회를 먹고 왔어요. 꽃 구경도 하고 예전에 갔던 기억을 떠올려 맛집도 다녀왔어요. 예쁜 거 보고 만난 거 먹고 예쁜 운동화도 시… 사고. 간만에 평일 휴가로 신랑이 점수 좀 땄네요. 근데 뭐 사고 친 건 아니겠죠? 괜히 불안해요.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얘기해 주세요. 하하하.’
신랑이 잘하면 불안해요홓? 신랑이 갑자기 잘 하면은 다들 불안한 마음이 좀 먼저 드나 봅니다. 기껏 점수 좀 땄더니 불안해하고 있고 좀 섭섭할 것 같은데. 아무 일 없을 거예요, 네. 그냥 기분 좋게 날씨도 좋고 날도 좋고 하니까.
어 근데 저도 요즘에 날씨도 좋고 막, 막 꽃들도 보이고 하니까 진짜로, 그 어느 때보다 격렬하게 여행이 너무 가고 싶어요. 정말 막 국내도 좋구. 지금 교토에는 왠지 벚꽃이 너무… 아 지금은 지고 있을라나? 진작에 졌겠구나! 아무튼 그 교토에 벚꽃이 정말 예쁘다고 하잖아요. 한창일 때 한번 가서 보고 싶은 마음도 들고… 요즘에 무척 그 여행을 정말 가고 싶습니다. 앨범 이제, 활동을 이제 준비하고 있는 입장인데도 앨범 작업을 마치고 나니까 ‘아~ 여행 가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활동을 또 마치고 하다 보면은 시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송어회는 부럽습니다.
자핳 우리 음악 또 듣고 오도록 하죠. 정수아 님의 신청곡, 스타세일러의 ‘러비스 히얼’ 그리고 트래비스의 ‘와이 더즈 잇 얼웨이스 레인 온 미?’
[00:18:29~] Starsailor – Love Is Here (스타세일러 – 러브 이즈 히얼)
[00:18:29~] Travis – Why Does It Always Rain On Me? (트래비스 – 와이 더즈 잇 얼웨이스 레인 온 미?)
스타세일러의 ‘러브 이즈 히얼’ 그리고 트레비스의 ‘와이 더즈 잇 얼웨이스 레인 온 미?’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두 곡을 듣고 있는데 제가 살면서 처음으로 갔던 페스티벌… 이 사실 공연장이에요. 공연장 통틀어서 펜타포트 락페스티벌을 고등학교 때 처음 갔었는데, 제가 기억하는 게 아마 맞다면 동시에 같은 날에 스타세일러와 트래비스가 왔거든요. 저는 누군지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이 두 팀의 공연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사람들이 엄청 열광했던. 그리고 나서 공연 끝나고 나서 음악이 너무 좋아서 막 찾아 듣고 그랬는데 오늘 또 공교롭게 이 두 곡을 이어서 들려드렸네요.
[00:19:35~]
자 2235 님께서
‘저 폭식 때문에 관리 중인데요. 먹던 습관 때문에 양 조절이 안 되네요. 김볶이 땡겨서 김치를 볶고 밥을 넣었는데 김치가 많은 거예요. 짤 거 같아서 밥을 더 넣었더니 다시 허여멀건해지고, 다시 김치를 썰어 넣고 이렇게 반복하고 나서야 먹는 바람에 또 양 조절에 실패했네요. 아 정말이지 식욕 좀 줄이는 방법 없을까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어~ 약간 계산된 행동이 아니었을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보는데요. ‘어! 어이쿠 실수.’ 하면서 김치 좀 더 넣고 ‘아이 밥 좀 더 넣어야겠다, 하는 수 없지.’ 이러면서 밥 더 넣고… 음, 그래요. 이렇게 먹다가 내…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는 거니까 내일부터 양 조절 잘 하시고, 음. 관리, 근데 진짜 폭식은 건강에도 안 좋고 하니까 좀 신경 써서 관리할 필요는 있는 거 같애요. 좀 지나친 과식은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
말 나온 김에 우리 음식, 음식 음악 한 곡 들을게요.
9812 님께서
‘다이어트 중인데 튀김우동이 먹고 싶어서요, 노래로라도.’
하시면서 보내주셨습니다. 권나무의 ‘튀김우동’.
[00:20:58~] 권나무 – 튀김우동
[00:21:49~]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에밀리 킹의 ‘룩 앳 미 나우’ 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정규 3집 앨범의 타이틀 곡이구요, 무려 4년 만에 앨범을 내셨더라구요.
에밀리 킹은 이제 알앤비 싱어라고 또 말씀드릴 수 있을 거 같은데 굉장히 섬세하고 음~ 세련된 음악을 구사하시는 분이에요. 오랜만에 또 반가운 이름으로 또 새로운 음악으로 찾아와서 이 노래를 약간 늦은 감은 있지만요, 음악의 숲에서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에밀리 킹의 ‘ 룩 앳 미 나우’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57~] Emily King – Look At Me Now (에밀리 킹 – 룩 앳 미 나우)
❌
기타나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를 배울 때 누구나 한 번은 겪는 고비가 있다고 합니다. 바로 손가락에 굳은살이 박이는 아픔인데요. 계속해서 단단한 줄과 부딪히고 맞닿으면서 연약한 피부가 딱딱하고 두껍게 변하는 거죠.
굳은살이 생겼다는 건 다시 말하면 그만큼 많이 사용했다는 거고요. 어느 순간이 지나면 그 굳은 살이 오히려 아픔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죠. 마음도 비슷할 때가 있습니다. 부딪힐수록 단단해지고 아픔을 잊게 되는 순간이 오기도 하는데요. 시간이 지나도 쓰고 또 써도 굳어지지 않는 마음이 사라지지 않는 아픔이 있죠. 어쩌면 단단해지지 않아서 다행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서로의 아픔에 무뎌지지 않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루시드 폴 – 아직, 있다.
4월 16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루시드 폴의 ‘아직 있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 뭐 기타나 바이올린 같은 현악기 한 번쯤 배워보셨나요. 저도 처음에 기타 칠 때 되게 손가락이 아파서 정말 못 치겠다. 이랬는데 이게 굳은살이 박이기 시작하니까 오히려 안 아프게 좀 잘 칠 수 있게 되더라고요.
사실 뭐 그 저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굳은살 손가락이 굳은살이 박이듯이 좀 예전에는 막 조금만 건드려도 힘들고 되게 상처받고 했던 것들에 대해서 그런 상황들 그런 것들에 대해서 그냥 그럴 수도 있지 뭐 이제 익숙하니까 하고 넘기는 나이라고 하면 좀 웃기겠지만요. 그런 시기가 된 것도 같아요. 근데 가끔 보면 또 좀 무뎌지지 않았으면 하는 아픔들 이런 것까지 내가 좀 무덤덤해질 필요는 없겠다 싶은 그런 순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00:03:10~]
3821 님께서
‘4월이 되면 활짝 핀 꽃을 보면서 행복하다가도 문득문득 마음이 무거워질 때가 있어요.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는 기분일 것 같은데요. 애써 우울해질 필요는 없겠지만 그래도 이 계절에 모든 걸 잊고 지내지는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그래요. 3821 님께서 생각하신 것처럼 많은 분들이 또 그렇게 생각하실 거라고 믿고요. 말씀하셨듯이 모든 걸 잊고 지내지는 않는 그런 4월 또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한 시간 언제나 그랬듯이 천천히 또 나긋나긋 음악과 이야기들로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로의 마음에 또 아픔에 조금 더 귀 기울이게 되는 밤이죠. 오늘도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6~] Coldplay – Everglow (콜드플레이 – 에버글로우)
콜드플레이의 에버글로우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13~]
7135 님께서
‘며칠 전 친구와 점심을 먹고 차를 마시는데 갑자기 온몸에서 식은땀이 나면서 속도 울렁거리는 거예요. 바로 병원으로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급체라고 하더라고요. 친구가 신경 써서 소고기 샤브샤브를 사줬는데 사실 제가 소고기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거든요. 친구 성의를 생각해서 맛있게 먹는다고 먹었는데 속에서 받지 않았나 봐요. 그렇게 이틀을 꼬박 아프고 나니 앞으로는 미안해도 못 먹는 음식은 얘기해야겠다 싶었어요. 거절 못 하는 성격이 이렇게 몸을 고생시키네요.’
누가 이제 잘 못 먹는 거 사준다고 했을 때 여러분들은 어떤 편이세요. 잘 먹나요. 누가 이렇게 애써 좀 성의를 봐서라도 사준다고 하니까 먹고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좀 평소에 좀 말하는 것 같아요. 어떤 음식을 잘 못 먹고 이런 거를 스쳐 지나가듯이 이 사람의 무의식 속에 이렇게 베기게 각인을 좀 시켜놓는 평소에 그 작업을 해놓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뭐 진짜 못 먹는 음식 아니면 웬만하면 먹고요. 그렇게 하는데 그래도 급체할 만한 음식은 피하는 게 좋겠죠. 얘기를 좀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음식은 잘 못 먹는다. 그렇다고 기분이 나쁘진 않을 거잖아요. 상대방이.
6227 님께서
‘숲디숲디. 사회 초년생 드디어 처음으로 업무 미팅 나가요. 보통은 윗분들이 나가셨는데 이번엔 제가 나가게 되었네요. 아 떨려요. 뭘 읽고 가야 할지 명함은 어떻게 주고받아야 할지 직장인의 기본 태도는 책으로만 배웠지 실제로 하려니 막막합니다. 저 똑 부러지게 말 잘하고 올 수 있겠죠.
응원해 주세요. 숲디.’
진짜 떨리겠다. 저도 막 떨릴 것 같아요. 미팅 처음 이렇게 막 뭔가 실전에 부딪힐 때 진짜 많이 떨기도 하고 실수도 하고 하겠지만 그거 정말 실전만 한 경험만 한 게 진짜 그런 배움이 없는 것 같습니다. 너무 초보같이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고 할 텐데 그게 더 어색할 수도 있으니까 그냥 자연스럽게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게 자연스럽게지만 자연스럽게 하시기를 바랄게요.
2189 님께서
‘저는 멸치를 좋아해요. 생멸치, 볶음 멸치 심지어는 육수용으로 사용하고 난 멸치까지 멸치라면 다 좋아하는데요. 그 중에 제일은 덕은 멸치 멸치를 매일 먹어도 왜 안 질릴까 생각해 봤는데 이십 년 전 꼬꼬미 시절. 덕은 멸치가 뭐예요. 볶음 멸치 오타인가요. 아 덕은 멸치가 있어요. 3년 동안 유치원에서 매일 멸치를 먹었더라고요. 멸치 먹는 노래에 맞춰서 멸치를 먹었던 기억이 나요. 이래서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나 봐요. 멸치 하니까 또 멸치가 먹고 싶네요. 내일은 멸치를 한가득 덕어야겠어요.’
전 덕은 멸치가 혹시 볶은 멸치의 오타인가 했는데 찾아보니까 덕다라는 게 ’물기가 조금 있는 음식을 타지 않을 정도로 볶아서 익히다.’ 이게 덕다의 사전적 정의입니다.
덕은 멸치를 좋아하시는군요. 확실히 어릴 때 이렇게 배인 음식 습관이 오래 가는 것 같아요. 저도 아무리 치킨, 피자, 햄버거 이런 걸 먹어도 어머니께서 그게 무슨 밥이냐며 항상 밥을 쌀을 이렇게 주셨거든요. 그래서 저도 왠지 밥을 안 먹으면 끼니를 때운 것 같지 않은 그런 느낌이 많이 드는데 어렸을 때부터 국밥을 좋아했던 것 같아요.
근데 저는 희한하게 어렸을 때 멸치를 먹었는데 점점 커가면서 멸치를 못 먹겠어요. 볶음 멸치든 뭐든 멸치를 잘 못 먹겠더라고요. 통으로 먹는 게 뭔가 못 먹겠어요.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며칠을 안 먹습니다. 국물에 들어있는 멸치는 더더욱 안 먹고요. 볶음 멸치도 잘 안 먹고 잘 안 먹게 돼요. 뭔가 작지만 어쨌든 통으로 먹는 거잖아요. 그게 좀 언제부터인가 좀 못 먹겠더라고요. 멸치 맛있게 드세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2788 님의 신청곡 윤미래의 ‘너의 얘기를 들어줄게’ 그리고 김보경의 ‘혼자라고 생각말기’.
[00:09:56~] 윤미래 – 너의 얘길 들어줄게 (Inst.)
[00:09:56~] 김보경 – 혼자라고 생각말기 (슈퍼스타 K5 송희진 오디션 참가곡)
[00:10:18~] 숲을 걷다 문득
김진영 – 아침의 피아노
길가 그늘에 앉아서 풍경을 바라본다. 사람들이 무심히 오고 간다.
시간도 생도 무심히 흘러간다. 그렇게 모든 것들이 한 곳으로 간다. 이것이 존재인가.
나무 그늘 아래 두 사람이 앉아 있다. 쉬지 않고 서로 수화를 한다. 쉬지 않고 얼굴이 웃는다.
얼핏 미풍이 잎들 사이를 지나갈 때 그들의 목소리를 들은 것 같다. ‘그만 좀 웃겨. 너무 우스워서 말을 못하겠어……’ 침묵의 홍소, 이것이 존재인가.
[00:11:38~] 커피소년 – 봄의 향기 (inst.)
커피소년의 봄의 향기 듣고 오셨습니다. 조한비 님께서 시험 공부 중이시라면서 신청을 해주셨어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철학자 김진영의 산문집 아침의 피아노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00:12:18~]
김지영 씨가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암 선고를 받은 작가는 슬퍼할 필요 없다. 슬픔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니다.’ 라고 말합니다. 그저 사랑에 대해, 아름다움에 대해, 감사에 대해 담담하게 말 걸어주는 것이 큰 위로가 되어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저도 읽으면서 그래도 읽고 나서도 우리 작가님 PD님과 함께 ‘너무 예쁜 글이다’라고 얘기를 나눴어요.
음, 나무 그늘 아래 수화를 나누고 있는 두 사람 그들 잎들 사이로 미풍이 딱 불 때 그들의 목소리가 들린 것 같다. 이런 표현도 그렇고 침묵의 홍소라는 표현도 참 예쁜 표현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슬픔은 이럴 때 쓰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씀하셨던 작가분의 말씀도 되게 좀 인상 깊고요. 또 이런 좋은 글 추천해 주셔서 감사해요. 뭔가 집에 들어가면서 한 번 더 읽어볼 것 같은 굉장히 풍경이 그려지는 그런 글이었습니다.
우리는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3164 님의 신청곡 더더의 ‘내게 다시’.
[00:13:31~] 더더 (THETHE) – 내게 다시 (Inst.)
더더의 내게 다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3:57~]
4810 님께서
’점심을 먹고 커피숍에서 동료들과 사장님 뒷담화를 했어요. 잘하는 일은 아니지만 도저히 풀지 않고는 화병이 생겨 죽을 지경으로 사장님 성격이 별나시거든요. 뒷담화 결과 저흰 조심스레 사장님이 조을중이 있는 걸로 추측하고 있는데요. 이거 참 같이 일하는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시네요. 숲디는 대표님이 좋은 분이라 좋겠어요.‘
뒷담화 나쁜 거긴 하지만 뭐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으로 왜 사장님 뒷담화는 어딜 가나 있지 않나 싶어요. 어느 집단 어느 회사를 가나. 사장님 뒷담화는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희도 그렇다고 하는 얘기는 아니고요. 저는 사장님 굉장히 사랑합니다. 사장님을 사랑해요. 대표님. 근데 뭐 회사 직원분들끼리 이렇게 얘기하다가도 뒷담화 아닌 뒷담화 같은 거 나올 때 있죠. 근데 결론은 그래도 너무 좋으신 분이야 이렇게 끝나는 것 같습니다. 음악의 숲을 애청자라고 전에 말씀하셨기 때문에 더 이상 얘기 안 할게요.
2893 님께서
‘숲디, 저 면접 보고 왔는데요. 면접관이 제 성격을 묻는데 말문이 턱 막히더라고요. 다른 사람들이 제 성격을 물으면 왜 이렇게 당황하게 되는지 모르겠어요. 제 장점만 나열하기도 창피하고 단점만 말하기도 그렇고 자기 성격에 대해 잘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기하네요.’
그러게요. 진짜 ‘성격이 어때요?’ 라고 본인한테 물어보면 뭐라고, 뭐라고 하시나요. 여러분들~ 저는 그 항상 말하는 레퍼토리 중의 하나가 상세하게 ‘저는 이런 성격입니다’ 라고 말하기보다는 첫인상이 굉장히 무뚝뚝하고 무심하고 말도 별로 안 할 것 같고 그렇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서 제가 항상 그래요. 저는 친해지면 굉장히 유쾌하고 쾌활한 사람이라고 되게 재밌는 사람이다(라고) 얘기를 하는데 그것 말고는 저는 어떤 어떤 성격을 갖고 있는 사람이에요, 라고 설명하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저 같아도 아마 그 자리에서 뭔가 제대로 말을 못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사실 진짜 내가 나에 대해서 설명한다라는 게 가장 어려운 일 같아요.
9757 님께서
‘저는 생각을 정리하고 싶다거나 누군가에게 말을 할 수는 없는 일이 생겼을 때 그 모든 걸 다이어리에 적는 습관이 있어요. 누가 볼 수 없는 다이어리에 제 생각과 마음을 솔직하게 다 털어놓는답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문제가 해결되거나 생각이 정리되면 적었던 것들을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려요. 그러면 정말 없었던 일처럼 마음도 편해지고 잊게 되더라고요. 기분 탓일 수도 있겠지만 쓰레기통에 근심, 고민, 걱정들을 같이 내다 버린 느낌이랄까요. 누구에게나 말 못할 고민 하나씩은 있을 텐데 이 방법 추천해봅니다.’
음 글로 적는 습관 진짜 좋은 것 같아요. 뭔가 생각이나 마음이 정리도 되고 좀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도 되고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버리는 것도 좋지만 좀 억지로라도 남겨놔서 시간이 지난 뒤에 아 내가 이때 이런 고민을 갖고 있었구나. 이때 당시에 나는 이런 것들로 되게 힘들어했었구나. 이렇게 좀 추억할 수 있는 지난 일이니까 이렇게 추억할 수 있잖아요.
너무너무 힘들었던 기억이라면 정말 버리고 싶겠지만 아무튼 결론적으로는 이렇게 글로 생각을 정리하고 하는 습관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육필로도 이렇게 다이어리에 적기도 하고 휴대폰 메모장에 적기도 하고 그러는데 최근에는 뭘 많이 안 적었던 것 같습니다.
뭘 이렇게 되게 뭘 많이 적는 때가 있고 되게 오랫동안 하나도 안 적을 때가 있고 왔다 갔다 하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이 방법을 써보시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9349 님의 신청곡 샘 스미스의 ‘레이 미 다운’ 그리고 김서연 님의 신청곡이에요. 패신저의 ‘렛 허 고우’.
[00:18:22~] Sam Smith – Lay Me Down (샘 스미스 – 레이 미 다운)
[00:18:42~] Passenger – Let Her Go (패신저 – 렛 허 고우)
샘스미스의 ‘레이 미 다운’ 그리고 패신저의 ‘렛 허 고우’ 듣고 오셨습니다.
[00:19:06~]
5637 님께서
‘숲디, 살짝 제 TMI 좀 할게요. 전 이런 저런 잡다한 소질들이 많아서 학창시절에는 선생님들께서 미술대회, 글쓰기 대회, 노래대회 등 등 여러 곳에 데리고 다니셨는데요. 고3 시절 어느 날 제 손금을 봐주시던 문학 선생님이 그러셨어요. 넌 잔재주가 많아서 평생 일 많이 하고 고생하겠다.
그땐 그냥 재밌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이제 와 돌아보니 갑자기 너무 슬퍼지네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요즘에 그 최고의 덕담 중에 하나가 ’적게 일하고 많이 버세요.’라는데 좀 반대네요. 이거는.
그래도 재주가 많은 거는 좋은 거죠. 어떻게 어떻게 아무리 안 좋게 보려고 해도 잔재주가 많은 건 좋은 것 같아요. 이곳저곳 미술대회도 나가고 글쓰기 대회도 나가고 심지어 노래대회도 나가시고 그래요. 저는 재주가 노래밖에 없어가지고 노래가 아니면 안 되는데 그래도 잔재주 많으신 분들 보면 항상 부럽습니다. 기운 내시고요. 올해 적게일 하고 많이 버세요. 저라도 이렇게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2379 님의 신청곡이에요. 이분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라고 하십니다. 반갑고요. 우리 신청곡 틀어드릴게요. 남다른 선곡, 역시 음악의 숲 요정다운 선곡입니다. 오아시스의 ‘돈 룩 베킨 앵거’.
[00:20:38~] Oasis – Don`t Look Back In Anger (Remastered) (오아시스 – 단 티 룩 백 인 앵거 (리매스터드))
[00:20:5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세이수미의 ‘렛 잇 비긴’이라는 곡입니다.
2018년 4월에 나왔던 웨얼 위 월 투게더이라는 2집 정규 2집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1번 트랙이고요. 사실 이 앨범을 추천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왔어요. 1번 트랙 들으시고 왠지 다음 트랙들을 쭉 들어보고 싶다 싶으신 분들은 이 앨범을 찾아서 쭉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세이수미에 대한 소개를 간단하게 좀 해드리자면 부산 출신의 4인조 밴드고요. 굉장히 작년에 정말 핫했던 밴드예요. 근데 락앤롤 기반의 어떤 음악을 하시는 분들인데 무려 영국의 엘튼 존에게 극찬을 받기도 했다는 또 이야기를 전해 들었는데 정말 음악이 멋있거든요. 진짜 우리나라 음악 같지가 않다라고 처음에 생각을 했던 그런 밴드예요.
자~ 그러면 저는 세이수미의 ‘렛 잇 비긴’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27~] 세이수미 – Let It Begin (렛 잇 비긴)
❌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의 장점은 명확합니다. 손쉽게 같은 사진을 여러 장 찍을 수 있고요. 원하는 대로 수정을 할 수도 있다는 건데요.
즉석 카메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은 말합니다. 이 장점이 통하지 않는 게 아날로그 카메라의 매력이다. 한 번의 셔터로 얻는 한 장의 사진이기에 소중하다.
시대는 변해도 관계라는 건 여전히 아날로그에 머물러 있습니다. 마음대로 수정하는 게 쉽지 않구요. 어느 누구도 똑같지 않아서 소중한데요. 한 장 한 장 마음에 걸어놓은 사진들이 그리운 얼굴들이 선명해지는 밤이죠. 마음이 조금이나마 닿길 바라며 음악과 이야기로 안부를 전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6~] Michael Buble – Everything (마이클 부블레 – 에브리띵)
4월 15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윤지 님께서 신청해 주신 마이클 부블레의 ‘에브리띵’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요즘에 많이들 그 필름 카메라를 많이 주변에 쓰시더라고요. 휴대폰 카메라, 디지털 카메라도 많지만 요즘에 부쩍 오히려 옛 감성에 젖어서 필름 카메라를 쓰시는 분들 많이 봤는데, 아무래도 뭔가 더 편리하고 한 거는 당연히 휴대폰과 디지털 카메라가 많겠지만 좀 집중할 수 있는 왜냐하면 여러 번 찍을 수 있고 또 수정도 할 수 있잖아요. 휴대폰 카메라 이런 것들은 근데 필름 카메라는 이제 한정되어 있기도 하고 수정도 할 수 없고 그리고 뭔가 어떤 한 순간을 집중해서 포착하는 그 맛이 있기 때문에 좀 그런 것들에 대한 향수가 있어서 많이 찾지 않나 그런 생각도 드는데요.
사실 우리 인간관계라는 것도 쓰고 고치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굉장히 또 집중을 해야 되고 여러모로 좀 맞닿아 있는 지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00:03:15~]
자 5920 님께서
‘침대에 누워 음악의 숲을 듣고 있으면 지금은 곁에 계시지 않는 할머니가 많이 생각나요. 어릴 때 항상 할머니 품에 안겨서 나근나근 얘기해 주시는 걸 들으며 잠들었었는데요. 뭔가 그때와 비슷한 따뜻한 기분이 들거든요. 그래서 울컥 눈물이 날 것 같을 때도 있지만 지치고 힘들 땐 토닥여주는 것 같아서 위로가 돼요. 앞으로도 쭉 할머니 품 같이 곁에 남아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새벽에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은 뭔가 그리운 사람들을 떠올리시는 분들이 꽤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우리 5920 님께서는 할머니가 떠오른다고 하시고, 그래요 음악의 숲이 항상 또 이 시간 이 자리에 있을 테니까 자주 놀러 오셔서 제가 할머니 품 같이 따뜻한 시간 또 안겨드릴 수 있도록 오늘도 한번 열심히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으로 안부를 전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7~] Elvis Costello – She (엘비스 코스테일러 – 쉬)
엘비스 코스테일러의 ‘쉬’ 듣고 오셨습니다. 주 캐싱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111 님께서
‘이력서 쓰느라 컴퓨터 앞에 앉아 있어요. 아무것도 안 할 때는 잠이 안 오는데 이력서만 쓰면 이 시간에 그렇게 잠이 와요. 그래도 음숲 들으며 오늘치의 이력서를 다 냈어요. 내일은 제발 연락이 오길 숲디가 좋은 기운 좀 불어넣어 주세요.’
사실 진짜 그 잠이라는게 굉장히 좀 청개구리 같을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일이 있으면 잠이 막 오고 없으면 또 안 오고 이력서나 자소서 이렇게 쓰는 게 진짜 쉽지 않다고 정말 많이 들었고, 사연도 많이 받아봤었는데 그래도 꼭 좋은 결과가 있어서 좋은 소식으로 다시 음악의 숲 찾아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2585 님께서
‘취준생이자 대학교 막학기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요즘 욕심과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어요.
원래는 꿈과 현실이라고 하는게 익숙할 텐데 취업 준비를 하니까 꿈이 아니라 욕심인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근데 저 아직 스물네 살이니까 욕심 좀 실컷 부려봐도 되겠죠? 저 욕심 부려서 제가 가고 싶은데 좀 탐내보려고요. 숲디 기운 좀 주세요.’
이렇게 꿈과 현실이 아니라 욕심과 현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고 본인의 꿈을 욕심이라고 생각하고 계시나 봐요. 그래요 뭐 욕심이 됐든 꿈이 됐든 어쨌든 원하는 것과 현실 사이에서 헤매고 계시는 걸 텐데 사실 뭐 저도 똑같은 입장이기도 하고 그래서 뭐 특별히 해드릴 수 있는 말은 없지만 조금 마음이 욕심을 부리는 걸로 기우셨다면 정말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사실 욕심을 부려도 그것도 용기가 필요한 일일 텐데 용기를 낼 수 있기를 바라고 그리고 또 욕심 부려서 또 좋은 결과가 나타나길 바라고요. 음악의 숲에서 언제나 응원 보내겠습니다.
자 S 님께서
‘대표님이 외근 나간 타이밍에 몰래 땡땡이 치고 커피 마시러 갔는데 거기서 회사 분을 마주쳤어요. 아니 분명 그분도 외근 간다고 나갔는데 (웃음) 회사 바로 옆 카페에서 딱 마주친 거 있죠. 그분도 놀라고 저도 놀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서로 눈빛을 교환하고 말 없이 굳은 약속이 오갔답니다. 퇴사할 때까지 비밀로 하기.’
이분이 사실 실명으로 보내주셨는데 혹시나 대표님이 들으실까 봐 저희가 좀 배려를 해드렸습니다. 이런 일도 가끔 있어야 회사 생활하는 맛도 할 맛도 나고 그러지 않을까요.
암묵적인 그런 약속도… 당신도 그렇게 나온 거군요. 이러면서 비밀로 합시다 서로 가끔 그렇게 땡땡이치고 그래야 또 회사 생활 할 만 나겠죠.
저도 뭐 회사에서 어디 가? 운동 가요~ 이러고 집에 간 적도 있어요. (웃음) 아 너 어깨가 좀 더 넓어졌으면 좋겠는데 그래서 운동 갈게요~~이러고 집에 가서 그래서 양심에 찔리니까 팔굽혀펴기 한 10번 하고 또 휴대폰 보고 아마 지금 듣고 계시겠죠. 저희 회사분들이 죄송합니다ㅎㅎㅎ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4810 님의 신청곡 죠지의 ‘바라봐줘요’. 그리고 김현철의 ‘까만 치마를 입고’.
[00:09:21~] 죠지 – 바라봐줘요
[00:09:24~]김현철 – 까만치마를 입고
(* 다시듣기에서 노래 안 나옴)
[00:09:57~] 숲을 걷다 문득
<별과 별의 직선> – 송재학
‘별이 잠드는 곳은 별들의 숫자만큼 물 웅덩이가 널렸다는 서쪽 밤하늘의 별보다 더 많은 손금을 남기는 별의 잔상은 지상에서 건너간다는데 그게 위독인가 싶어 별과 별 사이 가장 빠른 직선을 그어보았다.’
[00:10:42~]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코린 베일리 래- 라이크 어 스타)
코린 베일리 래의 ‘라이크 어 스타’ 듣고 오셨습니다.
참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코린 베일리 래의 목소리와 너무 예뻐요. 예쁘고 아름답다라는 느낌을 들을 때마다 느낍니다. 코린 베일리 래 이제 막 노래 부르는 모습도 그려주고 굉장히 아름다운 곡 좀 선곡이 조금은 일차원적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름다운 곡과 또 시였네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렸던 시는요. 문자로 0610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네요. 송재학 시인의 <별과 별의 직선>이라는 시였습니다.
<슬프다 풀 끗혜 이슬>이라는 시집에 실려 있는 시인데요.
저는 읽으면서 이게 무슨 말인가? 싶다가도 막 읽고 있는데 별의 잔상은 지상에서 건너간다는데 이렇게 나왔잖아요. 근데 우리가 보고 있는 별빛이 사실 뭐 수억 광년이라든가 하여튼 굉장히 먼 곳에서 반짝였던 빛을 오늘에서야 보는 거잖아요. 우리는 어쩌면 별의 잔상을 보고 있는 건데 그 잔상은 또 어디로 갈까? 우리를 거쳐서 갑자기 그런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우리가 한 예를 들자면 한 1억 광년의 빛을 보고 있고, 한 2억 광년 뒤에서는 또 누가 이 별빛을 보고 있을까? 막 그런 생각도 들고 빛이 여기서 소멸하나?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별과 별에 직선을 그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고요.
아무튼 또 멋진 시를 추천해 주신 0610 님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도 한 곡 듣고 올게요. 이한철의 곡입니다. ‘봄 스텝’.
[00:12:53~] 이한철 – 봄스텝
이한철의 ‘봄 스텝’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십니다.
[00:13:23~]
9757 님께서
‘숲디 제가 확실히 젓가락질을 남들보다 특이하게 하나 봐요. 저는 젓가락질을 약지와 새끼 손가락으로 받치고 잡는데 처음 보는 사람들이 밥을 먹을 때마다 제 젓가락질에 대해서 꼭 한 번씩 꼭 언급하시거든요. 어른들이 고쳐야 한다고 하시니까 신경 쓰이고 괜히 눈치 보게 되고 그러네요. 힝~’
젓가락질 잠시만 이렇게 텍스트로 읽으니까 약지와 새끼 손가락으로 받치고 저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억이 안 나는데 저도 굉장히 못하거든요. 저도 비슷하네요. 저도 똑같이 하는 것 같은데 저도 항상 젓가락질 할 때마다 주변의 분들이 이제 항상 언급을 하시거든요. 어머니한테는 아직도 혼나고요. 젓가락질 그래요 뭔가 우리만의 개성이라고 생각을 하자고요. 저도 약지와 새끼 손가락으로 받치고 먹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도 한번 고쳐보려고 정석대로 해봤거든요. 이게 길들여지지가 않다보니까 이게 힘들더라고요. 그냥 우리 개성이라 생각하고 젓가락질 합시다.
3349 님께서
‘음악 사이트에 인공지능으로 음악을 추천해주는 기능이 있잖아요. 그래서 새로운 노래를 듣고 싶을 때 이용하는데요. 잔잔한 음악들이 재생되게 해놓고는 씻고 나와서 화장품을 바르는데 이런 노래가 나오는 거예요. 사람들이 말해 아이크림 바르려 해도 늙기 전에 미리 발라야 한데, 예전에는 귀엽다는 말을 들었던 애가 이제는 귀여운 척을 한대요. 당신보다 빠른 세월 내 힘으론 막을 수 없네 아이크림 바르려고 뚜껑 열다 말고 다시 닫았네요. 미안해요. 먼저 늙어서 숲디는 이런 마음 모를 거야.’
무슨 노래죠 이거? 유세윤 씨의 그 미안해요 늙어서라는 노래 가사라고 합니다. 인공지능이 가끔 보면 진짜 지능이 있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무섭기도 하고 근데 어쩜 그렇게 타이밍에 딱 맞았을까..?
자 1494 님께서
‘숲디 벚꽃잎이 떨어지길래 무의식적으로 손을 내밀었는데, 하나가 딱 안착한 거 있죠. 그거 알아요?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으면 연애할 수 있대요. 근데 같이 간 친구가 다섯 개 잡은 거 보고 안 믿기로 했습니다.’
참 연애에 관한 이런 미신이라고 할까요? 이런 게 참 많은 것 같아요. 뭐 하면 연애한다 ,뭐 하면 연애한다 헤어진다. 아무튼 연애할 수 있기를 바라고요. 되게 저도 어제랑 그제 이제 페스티벌 공연을 갔었는데 벚꽃이 정말 많이 폈더라고요. 이제 무대 뒤에 아티스트들 대기실이 있는데 어제는 바람이 정말 많이 불었어요. 그래서 막 벚꽃잎이 진짜 그 벚꽃잎이 흩날리며 그 노래처럼 되게 흩날리는 거예요.
벚꽃잎이 그래서 되게 분위기 있었던 하지만 무대는 너무나도 추웠습니다. 어제 날이 굉장히 추워서 벌벌 떨면서 했는데 굉장히 영화 같은 연출이었던 것 같아요.
자 우리 1494 님께서 올해 꼭 연애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음악 좀 듣고 올게요.
3349 님의 신청곡 마리 딕비의 ‘미스 인비저블’ 그리고 엘리 굴딩의 ‘하우 롱 윌 아이 러뷰’ 이상미 님이 신청을 하셨는데요. 음악의 숲 처음 듣는데 너무 좋다면서 매일 오겠다고 하셨습니다. 매일 오시길 바랍니다. 음악 듣고 올게요.
[00:17:12~] Marie Digby – Miss Invisible ( 마리 딕비에 – 미스 인비저블)
[00:17:35~] Ellie Goulding – How Long Will I Love You (Bonus Track) (엘리 굴딩 – 하우 롱 윌 아이 러뷰) (노래안나옴)
마리 딕비에 ‘미스 인비저블’ 그리고 엘리 굴딩 의 ‘하울링 윌 아이러뷰’ 듣고 오셨습니다. 무슨 약간 사투리 한 것 같았어요, 영화 제목을 읽는데.
4034 님께서
‘따스한 주말 오랜만에 서촌에 사는 동생네 놀러 갔다 왔어요. 동생네는 아주 작은 한옥인데 나름 마당에 있어서 작은 평상에 앉아 저녁도 먹고 하늘도 볼 수 있답니다. 숯을 피워 고기도 구워 먹고 가볍게 맥주 한 잔 하며 밀린 수다를 떨었어요. 커갈수록 자매는 이런 점이 좋은 것 같네요. 그리고 이런 게 다름 아닌 힐링이겠죠.’
서촌에 한옥에 사시는구나 부럽네요. 저도 약간 그쪽 근방에 그런 한옥에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 한 1년이 됐든 그게 약간 나름의 뭐라야 될까요. 로망 중에 하나인데 좋은 시간 보내셨겠어요.
저는 이제 남매다 보니까 저희 누나들끼리는 만나서 막 수다 떨고 그러는데 저는 막 누나들이랑 만나서 수다 떨고 이런 걸 잘 못하겠더라고요. 그렇게 할 얘기가 있긴 있어도 뭐라 할까 지속이 안 된다고 해야 될까요. 툭툭 끊기는 게 좀 있더라고요. 그런 거 보면 형제 혹은 남매 이렇게 좀 부러워요. 가끔 아무튼 좋은 시간 뭐 상상만 했는데도 막 되게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자 5279 님께서
‘저는 잘 때 이불로 꼭 발을 감싸요. 왠지 발을 내놓고 자면 뭐랄까 누가 발을 (웃음) 누가 발을 건드릴 것 같은 약간의 무서움 같은 게 있거든요. 하지만 아침에 오면 엉망진창으로 이불은 줄줄 말려있고 덕분에 발은 바깥 구경 중이랍니다. 다들 잘 때 이불 어떻게 덮나요?’
너무 제 얘기 같아서 웃었어요. 저도 약간 무섭더라고요. 침대 밖으로 손을 이렇게 내밀거나 발이 침대 바깥으로 나오거나 혹은 이불 바깥으로 그럼 뭔가 왠지 어렸을 때부터 그랬던 것 같아요.
어렸을 때 그런 괴담이 너무 많았었어요. 초등학교 때 뭐 아시는 분들 계실지 모르겠지만 빨간 마스크니 뭐니 그런 것 때문에 너무 무서워서 맨날 이사 가자고 4층 이상으로 이사 가자 빨간마스크가 4층까지 올라온댔나 뭐 그런 얘기 들었거든요. 막 자다가 무서워서 엄마한테 안기고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그게 약간 습관이 돼서 잘 때 이불 바깥으로 손발을 못 내밉니다. 왠지 침대 밑에서 기다리다가 누가 확 끌어당길 것 같아가지고 아무튼 공감이 많이 가는 사연이었네요. 아마 많이들 그럴걸요. 근데 누구는 발이 시원해야 잠이 잘 온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근데 저 역시 자고 일어나면 뭐 다 이렇게 바깥으로 삐져 나가 있고 그렇죠..
2189 님께서
‘숲디 친구가 퇴사를 하고 10일간의 유럽 여행을 떠났어요. 퇴사가 부러운 건 아닌데 여행이 너무 부러워요. 여행을 아예 못 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열흘 동안은 열흘 동안 모든 일상에서 벗어나 혼자 여행을 한다는 게 너무 부럽네요.저는 4년 전 처음 혼자 여행을 갔던 이후로 그동안 한 번도 혼자 떠나본 적이 없거든요. 요즘은 정말 다 던져버리고 훌쩍 떠나버리고 싶어요.’
아 근데 진짜 저도 얘기를 듣는데 부럽네요. 열흘 동안 유럽 여행을 열흘 동안 가는 건 조금 짧은 감이 없지 않아 있어 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게 어디예요~ 솔직히 이 나라 저 나라 다니지 않고 한 나라에만 열흘 있어도 충분한 시간일 텐데 저도 이렇게 부러운데 우리 2189 님은 얼마나 부러울까요. 정말 쉽지 않은 일이겠지만 언제 혹시라도 기회가 된다면 혼자서 또 여행 한번 다녀오시길 바래요. 진짜 저는 혼자서 여행 다니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주변에 망설이고 주저하시는 분들 많이 봤거든요. ‘아, 나도 혼자서 여행을 한번 가보고 싶은데 무섭다, 외국에서 어떡하냐’ 근데 저도 사실 처음에 갈 때는 그랬는데 그게 돌이켜보면 너무 좋은 시간들이 었어서 기회가 된다면 꼭 가라고 주변에 얘기를 하거든요.
우리 2189 님도 뭐 한번 갔다 와보셨으니까 시간적인 뭔가 물리적인 여유가 될 때 꼭 다녀오시길 바랄게요. 거기서도 음악의 숲 꼭 들어주시길 바라고요.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최영미 님의 신청곡 카코포니의 ‘로제타’.
[00:22:32~] 카코포니 (cacophony) – 로제타
카코포니의 ‘로제타’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레트로 펑키의 ‘스무살’ 임호정 님께서 신청을 해주셨는데, 지금 뭔가를 편집 중이시라고 합니다. 눈도 침침하고 피곤하다면서 신청을 하셨네요.
편집 잘 마무리하시고요. 노래 들려드릴게요.
[00:23:12~] 레트로펑키 – 스무살 (Feat. 얀키)
[00:23:4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멈포드 앤 선즈의 ‘바벨’이라는 곡입니다. 2012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영국의 포크락 밴드인데요. 굉장히 좀 경쾌한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에요. 이제 막 동영상 사이트 같은 데서 라이브 영상도 보곤 하는데 음, 굉장히 보고 있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여행 가고 싶어지는 그런 음악을 또 하시는 분들이십니다.
그럼 저는 멈포드 앤 선즈의 ‘바벨’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36~] Mumford & Sons – Babel (멈포드 앤 선즈 – 바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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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의 작품 중에는 이런 노랫말이 붙은 곡이 있습니다.
‘그건 천 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마스카트 포도주보다 달콤하다. 혼례식을 못 올린다 해도 바깥 출입을 못한다 해도 이것만은 끊을 수 없구나.‘
바흐가 이렇게 예찬한 건 음악이 아니었습니다. 악기도 아니었고요. 바로 커피였는데요. 덕분에 클래식 거장의 음악이 교회가 아닌 카페에서도 흘렀다고 하죠. ’커피의 힘‘ 참 대단한데요. 커피 못지 않은 월요일의 힘이 느껴지는 밤이네요. 심장이 두근두근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면, 커피 한 잔 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어떤 카페보다 좋은 노래와 이야기가 흐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7~] 정승환 – 타임라인
4월 14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7132 님, 그리고 조채현 님, 이명희 님께서 신청하신 정승환의 ‘타임라인’ 듣고 오셨어요. 저는 처음에 이제 인트로 나오는데 로고가 나오는 줄 알고 (웃음)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바흐가 커피를 굉장히 좋아했다고 하네요. ‘천 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마스카트 포도주보다 달콤하다.’ 음… 저는 개인적으로 커피를 못 먹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커피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게 좀 아쉽네요. 저는 커피만 먹었다면 몸이 좀 힘들어져서 잘 못 먹는데 커피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 주변에 많거든요.
‘뭐가 그렇게 좋을까?’ 약간 항상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여러분들도 커피를 많이 즐겨 드시는 분들 계시겠죠? 아마 이 시간에 잠 못 드시는 분들 중에는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많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우리는 커피는 드릴 수 없지만… 아, 저희 커피 선물 가끔 드리잖아요?! 커피도 드리고 카페 못지않게 좋은 음악과 이야기가 흐르는 숲이죠. 음악에 숲, 오신 걸 환영하고요. (웃음) 한 시간 또 열심히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00:03:39~]
4234 님께서
‘저희 레스토랑은 노래를 틀어놓는데요. 숲디 노래가 나오면 손님들이 몰려와서 사장님이 좋아하세요.
(숲디 : 에…?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 제 노래가 나오면 손님들이 몰려와서 사장님이 좋아하신다고~) 숲디가 손님들을 불러 모은다나 뭐라나~ 제가 보기엔 마침 점심시간에 맞춰 나오는 것 같은데 숲디의 힘이라고 믿으시는 것 같아요. 노래에 손님들을 홀리는 힘이 있는 건 아니겠죠~?’
(웃음) 제 노래가 나오면 마침 또 시간대도 맞고, 손님들이 많이 오시는군요. 좋네요~ 사장님께서 또 어찌 됐든 간에 저를 제 노래를 좋아해 주시는 거니까~ 많이 틀어주세요. 많이 또 이번에 앨범 나오지 않습니까? 그것도 틀어주시고. (웃음)
우리 문화 선물이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더 매직 오브 애니메이션’ 장소는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고요. 4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관람하실 수 있는 티켓 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꼭 적어서 신청해 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사연과 신청곡 어김없이 또 많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7~] 잔나비 – Wish
잔나비의 ‘위시’ 듣고 오셨습니다. 박은지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10~]
2029 님께서
‘숲디! 요즘 여기저기 곳곳에서 딸기를 쌓아놓고 팔더라고요~ 이맘때면 저희 집은 냉장실이 아닌 냉동실에 딸기를 쟁여놓기 바쁘답니다. 한여름 더위를 가시게 해줄 효자 품목이 바로 이 냉동 딸기거든요. 혹시 딸바라고 알아요?! 냉동 딸기와 바나나에 우유랑 요거트를 넣고 갈면 바로 딸바! 시원한 딸바 셰이크가 된답니다. 빨대 꽂아 쭉~ 들이키면 을매나 맛있게요~ 꼭 드셔보세요~’
딸바… 처음 들어봐요.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 수 있구나~ 음~ 저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여름을 대비해서 냉동실에 딸기와 바나나를 이렇게… 아! 냉동은 딸기만 냉동이군요? 바나나는 아니고? 아무튼 한번 여름에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왠지 이러고 까먹을 수도 있으니까 여러분들이 한번 또 짚어주세요. 혹시 딸바 드셨나요? 이렇게 (웃음)
9757 님께서
‘숲디 목걸이를 그냥 보관함에 뒀더니 줄이 제멋대로 엉켰더라고요. 그래서 엉킨 걸 푸는데 손 댈수록 계속 더 엉키는 거 있죠? 과장 안 하고 정말 사십 분 동안 푸는데, 세상 짜증이 아주 그냥… 순간 내가 이렇게 화가 많은 사람이었나? 라는 생각도 들고, 인내심 테스트하는 줄 알았어요. 휴…’
40분이면 짜증 날 만하죠~ 짜증 안 나는 게 이상한…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그 가장 흔한 예로 이어폰! 이어폰 엉킨 거 푸는 거 진짜 짜증 나잖아요~ 목걸이는 또 그게 얇아지고 더 복잡할 텐데 하… 상상만 해도 막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자! 이분은 아이디로 보내주셨네요. ypiihi… j인가요?
yp_jihi 님께서 보내주셨어요.
‘숲디 얼마 전에 장범준 씨가 여수에서 특별 대우 받는다는 사연이 있었죠~? 근데 알고 있어요? 서울엔 숲디가 무료인 음식점이 있어요. (숲디 : 아 진짜요?) 방이동에 있는 라면집인데요. 입간판에 정승환에게 미쳤다고 오시면 무료라고 써두셨답니다. 아 근데 조만간 아직도 무료인지, 사장님의 팬심 그대로인지 제가 먼저 확인하고 후기 남길게요.’
이거 생각해 보니까 예~전에 저희 음악의 숲에 왔었던 사연 같아요. 음~ 맞아 맞아… 아닌가? 음악의 숲이 아니었나? 아무튼 이 사연을 제가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를요. 아~ 갑자기 되게 슈퍼스타가 된 기분이 들어요. 제가 가면… 저 라면 좋아하는데 좀 사장님의 팬심이 그대로이셨으면 좋겠네요. 여기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꼭 가서 인증할게요. 근데 만약에 갔는데 아직 그게 유효하지 않다면 그냥 쓱 지나가겠습니다. (웃음)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현화 님의 신청곡 라우브의 ‘네벌 낫’ 그리고 5117 님과, 2963 님의 신청곡입니다. 이소라의 ‘신청곡’
[00:09:41~] Lauv – Never Not (라우브 – 네벌 낫)
[00:09:41~] 이소라 – 신청곡 (Feat. SUGA of BTS)
라우브의 ‘네벌 낫’ 그리고 이소라의 ‘신청곡’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00:10:10~]
2893 님께서
‘숲디! 저는 신기하게 살은 뒤룩뒤룩 쪄도 갈비뼈 쪽은 살이 안 쪄서, 갈비뼈가 하나하나 다 만져져요.
살이 안 쪘으면 뼈 안쪽도 만질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저만 그런 건 아닐 수도 있는데 다들 그런가 궁금하네요~ 근데 눈으로 보면 보이지 않는 뼈들이 손으로는 만져진다는 게 뭔가 찝찝해요. 마른 몸매였으면 이해라도 될 텐데 말이죠~’
근데 보통 갈비뼈는 살 안 찌지 않나요? 갈비뼈 쪽? 여기도… 여기는 보통 다 이렇게 만져지는데 우리 지금 다 갈비뼈 쪽 만지고 있습니다. 지금, 근데 저도 갈비뼈… 왜 이렇게 기지개 켜거나 그럴 때 갈비뼈 다 보이고 그러잖아요. 마른 사람들, 저도 그중에 한 명인데, 갈비뼈는 뭐 살 잘 안 찌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갈비뼈도 이제 협곡의 일부라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이제 협곡 드립 그만해야겠어요. (웃음)
윤선홍 님께서
‘음숲 들으러 오기 직전까지 초등 2학년 아들 수학 문제 풀다가 포기했어요. 제가 문제인지, 요즘 애들 논술적 수학이 문제인지 (숲디 : 논술적 수학…?) 타임머신이 있다 해도 학창 시절로는 절대! 절대 안 가렵니다.’
수학 생각하면 진짜 돌아가고 싶지 않은 학창시절이긴 하네요. 저도 왜 수포자라고 하잖아요~ 수학을 포기한 사람들이라고… 아… 저는 그 숫자 위에 뭐 씌울 때부터 힘들었어요. (웃음) 그래서 도대체 이거를 내가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도대체 어떤 상황에서 내가 이걸 써먹을까? 그런 생각하면서… 수학 잘하는 친구들 보면 괜히 막 위인 같고…
초등학교 수학 문제로 이렇게 검색해봤더니 엄마들 카페에 수학 문제 좀 풀어달라는 글이 되게 많다고 하네요. ‘이 수학 문제 풀어주세요.’ 이렇게 글을 올리시면서 ‘8번 문제 기약 분수로 나타내시오.’ 이런 것도 막 올라오고 아무튼 저도 수학은 항상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항상 저 시험 망치면 반에서 한 2등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웃음) 증명할 수 없으니까 아무 말이라도…
2350 님께서
‘숲디! 다이어트를 좀 해보려고 며칠 전 호기롭게 스피닝을 등록했어요. 강사님이 힘들어도 따라가려고 열심히 노력해야 금방 는다고 해서 허벅지가 터질 것 같은 고통에도 열심히 페달을 돌렸는데 글쎄, 등록한 지 4일 만에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서 집에서 꼼짝없이 누워 있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이 저 힘든 것도 모르고 둔한 건지, 무식한 건지… 쯧쯧쯧 하면서 한마디씩 하고 가는데 아픈데 위로 좀 해주지~ 하면서도 그 말이 꼭 틀린 말도 아닌 것 같아, 씁쓸하지만 수긍하게 되네요.’
그래요~ 진짜 너무 갑자기 무리해서 운동하면 위험해요. 저도 뭐 앞두고 급하게 운동하려고 가서 좀 이렇게 힘들게 하거든요. 그러면 다음 날 막 걷지도 못하고 그럴 때 많거든요. 조심하셔야 됩니다 운동이 이제 건강해지려고 하는 건데 몸에 해롭지 않도록 잘 조절을 하시기를 바랄게요~ 일단 회복부터 먼저 하시고요.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존 레전드의 노래입니다. ‘썸데이’
[00:13:50~] John Legend – Someday (존 레전드 – 썸데이)
존 레전드의 ‘썸데이’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21~]
9911 님께서
‘이번 주에 있었던 일인데요. 회사에 출근했는데 갑자기 인덕션을 껐는지, 안 껐는지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한 시간 동안 불안해하다가 결국 회사에 얘기하고 집에 왔는데 다행히 꺼져 있었네요. 28년 살면서 처음 있는 일인데, 벌써 이렇게 깜빡할 수 있는 건가요? 지금부터 고스톱을 열심히 치면 좋아질까요? 심란…’
근데 진짜 저 같아도 그냥 너무 불안해서 집에 갔을 것 같아요. 근데 그럴 때 있지 않나요? ‘가스밸브 잠구고 나왔나? 아닌 것 같은데?’ 막 그러기도 하고… 저는 얼마 전에 진짜, 저도 건망증이 좀 가끔 되게 도질 때가 있는 게 얼마 전에 이제 배고파서 집에서 밥 먹으려고 김치찌개를 끓였어요.
김치찌개를 끓여놓고 그 샤워를 한 거예요. 저도 모르게… 그러니까 그런 이렇게 불 켜놓고 샤워를 하는 바람에 딱 샤워 마치고 나왔는데 냄새가~ 김치찌개 냄새가 엄청 나는 거예요. 큰일 났다! 이러고 갔는데 다행히 타지는 않았고, 제가 샤워를 되게 늦게 오래 하는 편인데 그때는 좀 빨리 했거든요.
다행히 어머니는 주무시고 계셨고, 엄마한테 혼날까 봐… 빨리 끄고 ‘무슨 냄새니 승환아~?’ 이래서 ‘으음~ 그냥 김치찌개 먹으려고요~’ (웃음) 이렇게 얼버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다행이네요~ 꺼져 있었으니까… 앞으로 좀 나올 때 이렇게 좀 잘 체크하시기를 바랄게요. 저도 집에서 외출하기 전에 챙길 물건들 딱! 생각해놓고 가거든요. 이게 그거를 습관을 들이면 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인덕션 껐다! 인덕션 켰나? 뭐 이런 거를 습관을 들이면~
3215 님께서
‘숲디! 오랜만에 머리를 다듬으러 미용실에 갔는데 뒤통수를 자르시던 미용사님이 흠칫 하시더니 두피 쪽을 꾹꾹 눌러보시는 거예요. 그러더니 스트레스 받는 일 있었어요? 여기 작게 탈모 오는 거 같은데… 머리 숱 많은 게 유일한 자랑거리인 내가 탈모라니… 사실 저희 아버지가 원형 탈모로 병원에 다니시면서 약이며 주사며 온갖 치료를 다 해서 빠진 머리를 간신히 되돌려 놓는 걸 봤거든요. 그래도 뒤통수는 아직까지 듬성~듬성~ 후… 저 괜찮겠죠? 제 소듕한 머리카락 아직 괜찮은 거겠죠?’
근데 진짜 요즘에는 그 유전도 유전이지만 그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 생기시는 분들 많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사실 머리 숱이 굉장히 많아지고 그 유일한 뭐라야 될까… 자랑거리까지는 아니고 걱정 안 해도 되는… ‘난 탈모 걱정 없을 것 같아.’라고 항상 얘기하는데 이것도 조심해야 되는 것 같아요. 혹시 모르는 거니까, 여러분 제가 머리가 빠져서 노래한다면 들어주실 건가요? (웃음) 그래도 들어주실 거죠? 아무튼 그 치료 잘 하시고, 관리를 일단 잘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스트레스도 안 받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탈모를… 걱정을… 아직은 안 하도록 하겠습니다.
6467 님께서
‘숲디 베트남 다낭 여행을 하고 돌아왔어요. 참 따뜻한 나라고요. 덩달아 행복한 시간이었는데요.
안마를 받으러 갔다가 안마사가 체구가 작아서 어떻게 안마를 할까 했는데 아파서 죽는 줄 알았어요.
저만 끽소리 안 하고 참는 줄 알았는데 함께 간 친구들도 꾹 참았다고 하더라고요. 안마사가 중간중간 안 아프냐고 물었지만 살살 해달라고 하면 시원하게 안 해줄까 봐, 다들 아파도 미련하게 꾹 참았다는 얘기를 하며 한참을 웃었네요. 그래도 뭉친 곳은 확실히 풀고 왔답니다.
(웃음) 맞아요. 저도 이런 동남아 같은 데 여행 가면~ 필리핀에서 한번 어머니랑 안마를 받았는데 마사지를 마사지 숍 가서 받는데 너~무 아픈 거예요… 진짜… 근데 어머니는 되게 세게 하는 걸 좋아하시더라고요?! 되게 아파서 ’으으으…‘ 막 이러는데 ’안 아파? 안 아파?‘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근데 약하게 해달라고 하면 너무 약하게 할까 봐 그냥 꾹 참고… 이왕 하는 거 좀, 이게 약간 한국인들의 어떤 그런 건가?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고 싶으니까~ 잘 하셨어요. 그래도 시원… 뭉친 건 풀렸으니까~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최성희 님의 신청곡 마리아 메나의 ’하비트‘ 그리고 릴리 알렌의 ’후드 헤브 논‘.
[00:19:16~] Maria Mena – Habits (마리아 메나 – 하비츠)
[00:19:16~] Lily Allen – Who`d Have Known (Acoustic) (릴리 알렌 – 후드 헤브 논)
마리아 메나의 ‘하비츠’ 그리고 릴리 알렌의 ‘후드 헤브 논‘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9:45~]
0514 님께서
‘숲디 복직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사람 관계가 벌써부터 힘드네요. 이 나이 먹도록 아직도 제 생각을 어필해야 직성이 풀리는 게 스스로 부끄럽습니다. 회식 자리나 회의석에서 불합리한 이야기들이 오가도 보통은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자세를 취하는데, 저는 그게 안 돼요~ 사장님이 앉아 있어도 아닌 건 아니라고 꼭 언급한답니다. 요즘은 이런 게 정의감도, 의로움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들도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각자 자기 가치관에 따라 조용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걸 테니까요. 편하고 둥글둥글하게 살려면 고쳐야 하는 거겠죠?’
그래도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것 자체는 잘못된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성향을 타고 나신 거니까 그 자체를 부정해 버리시면 너무 좀 슬플 것 같아요. 그래도 본인은 좀 본인의 편을 들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표현 방식만 좀 이렇게 너무 날카롭지 않게, 좀 이렇게 고쳐보신다면 좋지 않을까… 저는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고 또 동경하거든요. 자기 생각, 자기 주장을 이렇게 펼치는 사람들이 늘 멋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우리 0514 님을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근데 진짜 이런 분들은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제 주변에도 좀 빈말도 할 줄 알고, 마음에 없는 말 같은 거 이렇게 필요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막 하고 그러고 싶은데 자기는 그게 너무 안 된다 자긴 진짜 아닌 건지 아니라고 자꾸 말하게 되고… 제가 봤을 땐 그게 멋있거든요. 근데 그런 내가 싫다면서 고민하시는 분들을 종종 봤는데, 표현 방식만 어떻게 좀 둥글둥글하게 할 줄 안다면 될 것 같습니다.
3203 님께서
‘숲디! 직장 동료가 자꾸 다른 사람 험담을 하면서 동의를 구하는데 어떤 리액션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듣고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그렇게 생각 안 해? 라고 물으면 응 그러네~ 하는데 서운하다고 하는 거예요. 저는 뭐가 서운한 건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같이 험담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대체 뭐라고 해야 하나요?’
이게 사실 그게 누구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뭐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내 애인이다, 혹은 아내다, 아내라는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아내다 이런 사람이면 ‘그래 잘못됐네~’ 이렇게 같이 맞장구 쳐주고도 하는데, 그냥 별 사이 아닌 사람이 누구 험담하고 있는데 내가 ‘그래 그러네~ 그 사람 나빴다!’ 이렇게 하는 것도…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제 앞에서 누구를 험담하는 거를 되게 듣기 싫어해서, 그러면 오히려 그 사람을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그냥 고개 끄덕도 안 하고 그냥 ‘그래?’ 서운하다 그러면 저는 그때 얘기할 것 같아요. 나는 이런 얘기를 하는 게 별로 안 듣고 싶고, 그런 거 좀 그냥 속으로 생각하든지 아니면 다른 데 가서 해라~ 저는 그렇습니다. 괜찮아요. 서운해하는 사람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0364 님의 신청곡 윤하의 ‘느린 우체통’.
[00:23:21~] 윤하 (YOUNHA) – 느린 우체통
[00:24:1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제이콥 콜리어의 ‘하이드어웨이’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나왔던 ‘인 마이 룸’이라는 앨범에 수록된 노래고요.
제이콥 콜리어는 이제 영국 출신의 싱어송 라이터이자 정말 엄청난 천재 뮤지션이에요. 제가 알기로 저와 동갑인가 그럴 텐데, 허비 행콕이나 이런 치코리아 뭐 이런 정말 재즈의 거장들이 인정하고 오히려 한 수 배우려고 하는… 이 시대에 모차르트가 있다면 이런 사람을 진짜 얘기하지 않나 얼마 전에 내한 공연도 왔었는데 많은 뮤지션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분이기도 하고요. 어떤 형용할 수 있는 단어가 없는 것 같아요. 이분의 어떤 천재성에 대해서 그래서 제가 이분의 음악 중에서 좋아하는 곡 한 곡 골라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제이콥 콜리어의 ‘하이드어웨이’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43~] Jacob Collier – Hideaway (제이콥 콜리어 – 하이드 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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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요.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넣어야 합니다. 시험을 보기 전까지 시간과의 싸움인데요. 도움을 얻기 위해 강의나 학원을 찾다 보면 이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단기 완성’
우리는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하고 싶어 합니다. 공부도 마음도 금방 정리할 수 있길, 빨리 털어버릴 수 있길 바라는데요. 다른 건 몰라도 길지 않은 토요일 밤 짧고 굵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잘 오셨습니다. 앞으로 한 시간 충분히 해결해 드릴 수 있거든요. ‘단기 완성’ 행복과 즐거움을 보장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2~] Jason Mraz (Feat. Colbie Caillat) – Lucky (제이슨 므라즈 (Feat. 콜비 카레이) – 럭키)
4월 13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제이슨 므라즈와 콜비 카레이가 함께한 ‘럭키’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저 어렸을 때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 등교하는 버스 안에서 되게 많이 들었었는데 창가 자리에 앉아가지고 여기 지금 이 콘솔 앞에 앉아서 들으니까 굉장히 오랜만에 듣거든요. 반갑네요, 노래가.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사실 우리 뭐 외국어 공부하거나 자격증 시험 보거나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거나 그럴 때 단기간에 뭔가 빨리 효과를 보고 싶어 하잖아요. 뭐든지 간에, 다이어트도 그렇고 근데 이제 사실 그렇게 인생을 너무 쉽게 쉽게만 하려고 하면 안 되는 경우가 더 많을 텐데 오늘 음악의 숲 짧은 시간 한 시간이지만 뭔가 허전해서 좀 위로를 받고 싶어서 심심해서 찾아오신 분들 계시면 오늘 잘 오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한 시간 동안 좋은 음악과 또 재밌는 이야기들로 웃음 드릴 테니까 주파수를 고정시켜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00:03:08~]
4301 님께서
‘숲디~ 저 드디어 최종 면접까지 다 보고 왔어요. 면접을 준비하는 동안은 아주 괴로웠지만 돌이켜보니 계속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했던 과정들이 나도 모르던 나에 대해 알게 해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참고로 최종 면접에서 제일 어려웠던 질문은 ’나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이었습니다. 흑흑… 이제 발표될 때까지 기다림의 시간과 싸워야 하는데요. 합격하면 꼭 소식 전할게요.’
보내주셨네요. 일단 수고 많으셨습니다. 최종 면접까지 준비하는 시간, 저였어도 이렇게 상상만 살짝 해봐도 되게 괴로울 것 같은데 면접을 살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생각해 보니까. 말 못할 것 같아요. 아무튼 그 과정 안에서 분명히 얻으신 게 있다고 하시니까 그것도 다행이고 꼭 좋은 결과 생기셔서 음악 있을 때 다시 좋은 소식으로 찾아와주세요.
토요일 밤은요,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밤의 조각들>함께하는 날이죠. 잠시만 기다려주시고요.
제 행복의 단기 완성은 사연과 신청곡에 달려있다는 거(ㅎㅎㅎ) 여러분들 다 다들 아시죠? 진심이에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3~] ‘밤의 조각들’ 코너
영국의 한 시인이 말합니다. 평생의 동반자는 가장 시시한 이야기와 가장 진지한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가벼운 농담과 깊이 있는 대화가 오고 가는 시간이죠. <밤의 조각들>토요일, 음악의 숲의 동반자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합니다.
이분의 선곡에서는 쌓여온 시간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고 진한 맛을 내는 선곡계의 카레,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 네 잘 지냈어요.
숲디 : 저 오랜만에 모자 벗은 모습을 뵙는 것 같아요.
나인 : 제가 뿌염을 했거든요.
숲디 : 그래서 모자를 벗으셨군요. 제가 이렇게 오늘 처음 뵙자마자 머리색을 바꾸셨나요? 했는데 알고 보니까 제가 머리색을 몰랐던 거더라고요.
나인 : 맞습니다. 헤헤
숲디 : 머리 되게 잘 어울리시네요.
나인 : 그래요?
숲디 : 네, 약간 분홍분홍한 색깔.
나인 : 핑크로 한 번 염색해 봤어요.
숲디 : 이제 생각해 보니까 발매도 얼마 안 남으셨고 제가 먼저 나오긴 하지만, 저는 4월 18일 날.
나인 : 진짜 얼마 안 남았네요?
숲디 : 곧 나와요. 다음 주 목요일이면 나와요.
나인 : 지금 기분 어때요?
숲디 : 지금요? 그냥 밤에 조각들 잘 하고 싶은데요(웃음).
나인 : 알겠습니다, 현재에 충실하는.
숲디 : 지금에 집중해야죠(웃음). 우리 음악의 숲에서 이제 <밤의 조각들>에서는 정말로 시시한 이야기도 그렇고 진지한 이야기는 아마 더 그럴 거고요. 이렇게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감히 제가 친구라고 불러도 괜찮겠죠?
나인 : 좋죠.
숲디 : 네, 친구 같은 또 나인 씨가 있는데 정말 이런 분 한 분만 있어도 꽤 괜찮은 또 DJ인 것 같다. 이런 게스트 한 명만 이렇게 있어도 진짜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인 : 좀 편해지셨죠? 이제.
숲디 : 아 이제 너무 편하죠. 근데 아직도 연락처를 몰라요. 연락처 알면 너무 편해질까 봐.
나인 : 긴장감 없어질까 봐.
숲디 : 그래서 약간 오늘은 진짜 기필코 연락처를 제가…
나인 : 좋습니다.
숲디 : 네, 알도록 하겠습니다. 홍보 많이 해 주시기 바라고요. 저도 많이 홍보할게요, 서로의 음악들.
나인 : 좋아요. 저는 사실 너무 기대되거든요.
숲디 : 제 거요? 아니면 본인 거요?
나인 : 아니요. 승환 씨요.
숲디 : 아 제 거요?
나인 : 누구랑 또 호흡을 맞췄는지도 너무 궁금하고, 사실 발라드라는 장르를 제가 또 되게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편곡으로 또 만나볼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숲디 : 깜짝 놀라실 겁니다. 그리고 다양한 음악들을 한번 준비를 해서 오늘도 <밤의 조각들>함께 할 텐데 오늘 또 어떤 주제일지 몹시 궁금합니다.
나인 : 오늘은요,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
숲디 : 꿈결에, 약간 좀 몽롱한 상태에서?
나인 : 자기 전 혹은 잠에서 깰 때도 좋을 것 같고요. 그냥 자다가 들어도 좋을 것 같은 노래들 한번 선곡해봤어요.
숲디 : 지난주에 로라 움블라의 ‘리틀 걸 블루’라는 노래 있잖아요. 너무 빠져서 정말 매일 듣는 것 같아요. 자기 전과 일어나서 진짜 말 그대로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
나인 : 와~ 성공했다.
숲디 : 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어쩜 그렇게 아름다운 노래가 있을까 진짜 들으면서 감탄을 했어요.
나인 : 맞아요. 그리고 노래도 너무 편곡도 너무 좋고 목소리도 좋아가지고 오늘도 그런 곡이 있어야 할 텐데.
숲디 : 오늘도 기대를 잔뜩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지금 큐시트를 쭉 봤는데 벌써 지금 또 하나 건질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오늘 어떤 노래들을 또 만나게 될지, 요즘에 꿈 좀 꾸세요? 원래 평소에 꿈 좀 꾸시는 편인가요?
나인 : 꿈 많이 꾸는 편이라.
숲디 : 요즘에는 좀 어때요?
나인 : 요즘에는 근데 꿈을 꿔도 기억이 잘 안 나요. 꿈을 꿔도 기억이 안 나서 되게 아쉬운? 저는 꿈꾸는 거 좋아해서 잠을 또 너무 좋아해서 굉장히 오래 자는 편이거든요.
숲디 : 잠이 최고죠, 사실.
나인 : 그래요? 승환 씨도 많이 자요?
숲디 : 잠자는 시간은 사실 제일 행복한 시간인 것 같아요. 아무 걱정 없고 모든 게 모든 게 뭐라해야 될까, 내 뜻과 아예 상관없는 네 뭔가 되게 상태가 되게 좋은 상태인 것 같아요.
나인 : 완전 그렇죠. 저도 악몽은 요즘에 안 꿔서 그래서 그냥 꿈이 더 그리고 행복할 때도 있잖아요.
숲디 : 그렇죠.
나인 : 그래서 좋아해요, 꿈.
숲디 : 아니 왜냐하면 제가 이제 또 같은 어떻게 보면 처지잖아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요즘에 제가 꿈을 굉장히 많이 꾸는데 다채로운 꿈을 꾸거든요.
나인 : 어떤? 어떤?
숲디 : 무슨 하늘 나는 꿈부터 해서 집에 무슨 새가 날아 들어와서 내쫓고 막 제가 자꾸 저를 막 쪼더라고요. 엄청 부리가 긴 새였는데, 무슨 열대 우림에서나 볼 법한 무슨 연두색 파란색 섞여 있는 새가 집에 들어와서 막 엄청 저를 쪼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얼른 내쫓고 내쫓았어요. 하늘 나는데 뚝 떨어지고.
나인 : 그건 키 크는 꿈인데(웃음).
숲디 : 아 진짜요? 아직 성장판이 열려 있어서 저는. 기대를 하도록 하… 다음 주에 만날 때는 180으로 돌아오도록 할게요(웃음). 오늘 첫 번째 노래, 서론이 길었죠. 어떤 노래 준비하셨나요?
나인 : 첫 번째 노래는 윤미래 씨의 ‘잊어가지마’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잊어가지마’ 이 노래는 처음 들어보네요.
나인 : 좋아하실 것 같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윤미래 씨 목소리 또 워낙에 좋아하니까, 그럼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윤미래의 ‘잊어가지마’.
[00:11:07~] 윤미래 – 잊어가지마 (Prod. 로코베리)
숲디 : 윤미래의 ‘잊어가지마’ 듣고 오셨습니다. 윤미래 씨는 이제 보통 저는 래퍼로도 많이 알고 있고 싱어로도 이제 많이 알고 있는데 저는 이상하게 다른 자아처럼 느껴져요.
나인 : 두 자아가?
숲디 : 노래하실 때랑 랩하실 때랑.
나인 : 약간 톤이 다르기도 하죠.
숲디 : 랩할 때 굉장히 좀 거칠고 좀 강한 느낌이 좀 들잖아요. 노래할 때는 뭔가 되게 부드러운 느낌 그래서 오늘 또 새로운 노래 알게 됐네요, 윤미래 씨의.
나인 : 좀 아련한 기분이 들죠?
숲디 : 네, 아련한 느낌.
나인 : 저도 너무 좋아하거든요. 윤미래 씨는 97년도에 업타운으로 데뷔를 하셨어요. 그 이후에 이제 타샤, 티 이런 이름으로 활동을 하셨는데 이제는 윤미래 라는 속자 이름으로 알려진 아주 독보적인 한국 힙합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계시더라고요. 사실 맞죠. 그리고 RMB 보컬리스트로서도 정말 너무나 대단한 그런 보컬리스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이 곡은 얼마 전에 케이시라는 가수가 부른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에요.
숲디 : 윤미래 씨가 오히려 이렇게…
나인 : 리메이크를 했어요. 그래서 3월 말에 나와서 정말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노래입니다.
숲디 :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 네 오늘 또 첫 번째 윤미래 씨의 목소리로 문을 열었네요.
나인 : 맞습니다.
숲디 : 두 번째, 뭐 설명하실 거 더 있으신가요?
나인 : 아니요. 그런 건 없고요. 근데 이렇게 좀 여유 있고 편안한 목소리를 들으면 꿈결에 들어도 기분 좋을 것 같지 않아요? 알림 소리 모닝콜 소리요. 많은 분들은 이제 잘 못 일어나니까 되게 시끄러운 걸로 해놓는데 저는 진짜 잠귀가 밝아서 늘 굉장히 발라드로 해놓거든요.
숲디 : 그래요? 근데 그렇게 하다 보면 싫어지지 않아요?
나인 : 바꿔야죠. 종종 바꿔야 되는 것 같긴 해요.
숲디 : 왜 이제 예전에 저희 스마트폰 쓰기 전에 이제 거기 지정된 알람 소리들이 있잖아요. 저는 어떤 오르골 소리를 되게 좋아했어서 그거를 이제 설정을 해놨었었는데 그렇게 맨날 아침에 들리니까 학교 갈 때 그게 싫어지더라고요.
나인 : 싫어지죠.
숲디 : 알람으로 지정해놓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지정해 놓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싫어지는 것 같아서. 일어나기 싫고 막 짜증 나잖아요. 알람 소리 들으면…
나인 : 그렇죠, 그럴 수 있죠. 근데 저는 잔잔한 걸로 해놓으면 그래도 많이 싫어지진 않더라고요. 저만의 노하우입니다.
숲디 : 많은 분들 참고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 두 번째 노래 만나볼 차례입니다.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 오늘 이 곡 때문에 제목을 주제를 그렇게 정했는데요. 신해경 씨의 ‘그대의 꿈결’ 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하… 신해경 씨, 너무 좋죠.
나인 : 그렇죠, 저도요.
숲디 : 너무 멋있어요. 진짜 이분 음악은 말 그대로 정말 꿈길에 들어도 좋은 몽환적인 음악들이 많잖아요. 알겠습니다. 꿈길에 들어도 좋은 노래로 함께하고 있는데요. 두 번째 노래 만나보고 얘기 나눠볼게요. 신해경 피처링 김사월의 ‘그대의 꿈결’.
[00:14:44~] 신해경 – 그대의 꿈결 (Feat. 김사월)
숲디 : 신해경, 김사월의 ‘그대의 꿈결’ 듣고 오셨습니다. 크… 역시나 너무 좋네요.
나인 : 밤에 듣기 너무 좋지 않아요?
숲디 : 그렇죠. 진짜 꿈꾸는 것 같은 느낌 들고, 저는 김사월 씨의 목소리를 너무너무 사랑하거든요.
나인 : 그래요? 어때요? 어떤 느낌?
숲디 : 매혹적이잖아요, 굉장히 목소리가. 그리고 약간 스산한 기분도 들면서 근데 되게 달콤하다고 해야 되나? 굉장히 되게 복합적인 느낌을 갖고 있는 그런 보컬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또 신해경 씨의 음악에 묻어나니까 훨씬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나인 : 이거는 정말 신의 한수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많은 분들이 신해경이라는 이름과 또 김사월이라는 이름이 되게 낯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일단 평론계가 정말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거든요. 김사월 씨요. 제가 알고 있기로 5개 부문을 수상한 걸로 알고 있어요, 대중음악상. 그렇게 정말 평단이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구요.
신해경 씨는 예전에 2014년에 더 미러라는 이름으로 2년 동안 활동을 하다가 2017년에 신해경이라는 이름으로 바꿨대요. 그런데 본명이 아니래요. 이상, 시인 이상의 본명이 김해경인데 그 이름을 따와서 본인의 이름을 신해경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이 2017년에 나왔던 나의 가역반응이라는 EP도 정말 좋아서 당시에 발매하자마자 2주 만에 초판이 다 나가고 어떻게 보면 인디신에서 지금 가장 뭐랄까 보물 같은 사람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이 노래 들으셨다면 다른 노래들도 한번 찾아서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숲디 : 꼭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 EP, 말씀하셨던 그거를 처음으로 접했었는데 되게 감탄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꼭 음악의 숲에 한번 모시고 싶은 또 두 분이시기도 하고.
나인 : 좋네요. 이렇게 계속 러브콜을 해야 다음…
숲디 : 굽신굽신, 정말 나와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사랑합니다(웃음). 오늘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 약간 진짜 김사월 씨 목소리도 그렇고 신해경 씨 꿈결에 들리는 약간 그 환청 같은 느낌이 있는 거 같아요.
나인 : 맞아요. 맞아요. 멋진 정말 멋진 표현이네요, 꿈결에 듣는 환청 같은 노래.
숲디 : 멋진가요?
나인 : 멋져요. 그래요. 아주 멋져요.
숲디 : 괜히 말했나 싶었는데 멋지다고 하니까 좀 으쓱해지네요. 그럼 우리 세 번째 노래 만나볼 차례인데 이번에는 또 어떤 곡인가요?
나인 : 이번에는 영화 ost를 준비를 했어요. 스팅의 노래인데요. ‘언틸’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또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스팅의 ‘언틸’
[00:18:05~] Sting – Until… (스팅 – 언틸)
숲디 : 스팅의 ‘언틸’ 듣고 오셨습니다. 스팅의 목소리는 역시네요.
나인 : 스팅 하면 이제는 하나의 장르 어떤 브랜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드네요, 저는요. 이 노래는 영화 케이트 앤 레오폴드라는 영화의 ost인데요. 영화가 막 되게 잘 되진 않았어요. 그랬는데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저는 엄청 이 노래를 듣다가 나중에 커버도 했었어요.
숲디 : 아 그랬구나.
나인 : 너무 좋아하는 곡입니다.
숲디 : 그 버전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나인 : 아무 데도 없을 거예요, 라이브에서 한 거라.
숲디 : 그랬구나, 알겠습니다. 스팅이 이제 영화에 참여한 경험이 굉장히 많으신 걸로 아는데 또 그게 잘 된 것도 많고 지금 이 노래처럼 많이 이렇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또 어쨌든 그 어떤 영화에 굉장히 어울리는 음악이자 목소리가 아닌가.
나인 : 뭐랄까 좀 비장해지잖아요. 어떤 영상을 가져다가 해도 스팅 목소리가 나오면 비장해지니까.
숲디 : 아 맞네요.
나인 : 그래서 많이 하신 게 아닌가, 스팅 앨범 중에서는 아예 영화 음악 했던 거를 모아서 앨범을 만든 앨범도 있어요. 그 앨범도 진짜 좋아요.
숲디 : 진짜 제가 사실 스팅을 알긴 알았지만 이렇게 좀 연세가 많이 있으신 줄은 몰랐거든요. 제 생각보다 굉장히 연세가 있으시더라고요. 그래서 깜짝 놀랐었는데 그 예전부터 지금까지 또 이렇게 음악을 쭉 해오시는 것도 정말 오랫동안 나이가 들어서도 음악을 오래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잖아요. 정말 요즘에는 그런 분들이 가장 존경스러운 대상이 된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숲디 : 오래 음악하는데 멋있게 음악하는 사람들.
나인 : 맞아요, 맞아요. 이 스팅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까 잠깐 소개해 드릴게요. 영국 싱어송라이터입니다. 1977년에 폴리스로 데뷔를 했고요. 1984년에 이제 솔로 데뷔를 했습니다.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모두 38번의 노미네이트를 했고요. 그중에서 17번을 수상한 당대 최고의 뮤지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 진짜 과언이 아니네요.
나인 : 사실 이 정도 이력이면 정말 미친 거죠.
숲디 : 정말 말도 안 되는 거 그렇죠. 심지어 그 폴리스 앨범을 예전에 학교 대학교 동기들을 통해서 들었었는데 말도 안 되더라고요. 그게 옛날 음악이라고 안 믿길 정도로 너무 세련된 음악들이 많아서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나인 : 스팅의 음악이 늘 그렇더라고요. 지금 들어도 사실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나 ‘잉글레시맨 인 뉴욕’이나.
숲디 : 흠잡을 데가 없잖아요.
나인 : 정말 너무 좋잖아요. 그 세련된 감각이라는 거는 타고나는 거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저는 들더라고요. 근데 그런 천재 아티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슈팅도 뭐랄까 안 좋은 때가 있었대요. 창작이 잘 안 되는 때가 있었는데 예전에 그거를 동영상 사이트에서 봤어요.
숲디 : 강의를 하셨죠?
나인 : 그 강의가 저는 되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가장 처음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아주 어렸을 때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그런 것들을 돌아보면서 다시 음악을 쓰게 됐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되게 와닿고 한편으로는 좀 위안이 되는 저런 천재도 슬럼프가 있구나 하는 위안이 됐던 강의였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저 얼핏 기억나는 게 너무 자기 얘기로만 쓸 필요가 없다. 그런 얘기를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뭔가 나의 바깥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그런 것들을 영감으로 삼아서 풀어내가는 것도 왜냐하면 자기 안에 있는 것들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셨던 걸로 기억나거든요. 되게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인 : 네 잘해봐요. 오래오래 합시다.
숲디 : 오래 오래 스팅처럼, 음악은 스팅처럼 어렵네요. 이렇게 해서 세 번째 노래까지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로 함께 했습니다.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도 진짜 진짜 좋은 노래인데요. 카에타노 벨로조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라는 곡입니다.
숲디 : 남미로 떠나나요?
나인 : 그런가요?
숲디 : 카에타노 벨로조가 브라질 사람 아닌가요?
나인 : 맞아요.
숲디 : 그렇죠? 네 알겠습니다. 뭔가 긴장하고 들어야 될 것 같은…
나인 : 아니에요. 풀어줘서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숲디 : 되게 좋은 음악을 들을 생각을 하니까 저는 처음 들어보거든요. 이 노래는 되게 리액션 방금 되게 영혼 없었던 것 같은데…
나인 : 아니에요. 속으로 부럽다라는 생각했어요.
숲디 : 그래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카에타노 벨로조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00:23:36~] Caetano Veloso – Michaelangelo Antonioni (카에타노 벨로조 –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숲디 : 카이타노 벨로소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듣고 오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음악이 있을까요? 진짜 이렇게 스트링만 나오고 전반적인 반주가 중간에 무슨 비브라폰 같은 게 나오고 근데 너무 꽉 차서 근데 목소리도 되게 대단한 것 같아요, 정말. 이분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나인 : 그러니까 이 노래가 전반적으로 가사는 좀 있지만 다 허밍이잖아요. 근데 그냥 그거 그대로 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숲디 : 그냥 그 무대 자체가 음악 나가는 사이에도 우리 나인 씨와 함께 얘기를 했는데 마치 우리의 국악 이런 음악들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제 우리를 제외하고는 마치 좀 구현할 수 없듯이 이런 음악도 좀 그런 걸까? 뭔가 그런 얘기를 좀 했잖아요. 뭔가 아예 결이 좀 감성의 결이 다른 걸까 그런 얘기를 했는데.
나인 :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실 상상도 못할 곡인 것 같거든요. 카이타노 벨로소가 아니라면 이런 곡은 상상하지도 못할 노래인 것 같아요. 근데 너무 아름답게 편곡도 됐고 목소리도 참 브라질 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햇살 가득한 따뜻함이 묻어나있죠.
숲디 : 남미의 음악을 들으면 항상 그래요. 뭔가 햇살 되게 좋은 햇살을 그냥 정말 마냥 쬐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느낌 남의 음악들이 다 그런 것 같아요.
나인 : 이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라는 곡은요. 예전에 에로스라는 영화가 있었어요. 옴니버스 영화인데요. 왕가위 감독 스티븐 소더 버그 그리고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함께한 영화였어요. 저는 되게 재밌게 봤어요, 이 영화를, 왕가위가 연출한 부분에 수록된 ost인데요, 이 노래는. 그냥 그 뭐랄까 너무 아름다워서 이런 노래가 알람이면 어떨 것 같아요? 괜찮을 것 같지 않나요?
숲디 : 일어났는데 여기가 천국인가? 이럴 것 같아요. 뭐지 내가 잘못 일어났나? 내 침대가 맞나 이런.
나인 : 그래서 저는 이제 브라질의 거장인 카이타노 벨로소의 어떤 멜로한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다시 태어난다면 이런 목소리로 태어나고 싶다. 그런 생각도 했었어요.
숲디 : 그 정도로?
나인 : 너무 좋아합니다.
숲디 : 진짜 오늘 주제랑 정말 딱 맞는 곡인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이게 가장 진짜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다음 노래 만나볼 차례인데요. 어떤 곡일까요? 이번엔.
나인 : 다음 노래는 이소라 선배님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숲디 : 아… 가요네요. 이 노래 정말 꿈결에 근데 왠지 일어나서라기보다는 이제 밤에 들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딱 이 시간에 어울리는 곡일 것 같아요. 그럼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소라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00:27:10~] 이소라 –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숲디 : 이소라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듣고 오셨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 노래를 또 듣는데 제가 너무 사랑하는 노래거든요. 이게 빛과소금의 원곡인데 이제 이소라 씨 버전으로 새삼 오랜만에 다시 듣는데 되게 많은 생각을 했어요.
나인 : 어떤요?
숲디 : 그냥 예전에도 같은 이유로 좋아해왔고 동경해 왔고 이소라 씨의 어떤 노래 부르는 방식이라던가, 근데 이렇게 쭉 듣는데 진짜 한마디도 안 했잖아요, 우리 음악 들으면서. 아 그냥 이런 거였구나 노래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인 : 힘이 있어요. 이소라 선배님 목소리에는 뭔가 진짜 같고 있었던 일 같은, 그런 힘이 있어서 언제 들어도 어떤 가사를 불러도 뭔가 와닿는 힘이 대단한 것 같아요.
숲디 : 진짜 그 가수가 어떠어떠한 것이 가수다라고 정의를 내릴 수는 감이 없고 근데 이제 적어도 내가 되고 싶었던 모습 가수로서의 모습 이런 것들을 좀 다시 생각하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이 짧게 음악을 들으면서. 맞아 이렇게 노래하는 분들을 내가 너무 동경해 왔었지 그러면서 나 지금 잘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드는 이 짧은 시간 동안에 진짜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이소라 씨의 목소리에 이제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되게 반성하게 만들고 그런 게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인 : 게다가 이 노래가 98년도 곡이에요. 아까 그 승환 씨가 노래 나가면서 잠깐 말씀하셨는데 유희열 씨 편곡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랬군요.
숲디 : 굉장히 섬세하게 또.
나인 : 너무 예뻐요. 피아노 소리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숲디 : 진짜 그럴 때 보면 정말 멋있는 분 같아요, 진짜로.
나인 : 이 밤에 듣기에 좀 치명적인 곡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숲디 : 치명적인 노래 잘 들었습니다. 헤어나오기가 어렵네요, 진짜. 저는 그래도 진행을 해야 하므로 우리 또 마지막 곡 만나볼 차례인데요.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 오늘 마지막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오늘 마지막 곡은 데미안 라이스의 곡을 골라봤어요. 데미안 라이스는 사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영화 클로저에서 ‘블로우스 도터’라는 곡이 나왔을 때 전 세계가 열광했던 싱어송라이터잖아요. 오늘 마지막 곡으로 ‘볼케이노’ 라는 곡 골라봤는데요. 제가 이거 진짜 좋아하거든요. 리사 해니건이라는 여자분이랑 듀엣을 하는데 그게 너무 멋있어요. 그래서 오늘 마지막 곡으로 골라봤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이 노래, 데미안 라이스 제가 한번 내안 공연을 왔을 때 갔었는데 이 노래를 마지막 곡으로 해서 관객들을 무대 위로 부르더라고요. 캠프파이어하듯이 다 같이 둘러서 둘러싸여서 이제 떼창을 데미 라이스가 기타를 치고 ‘볼케이노’를, 정말 캠프파이어는 광경처럼 굉장히 인상 깊었던. 데미안 라이스, 딱 기분 좋게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을 함께 했는데 아 오늘 정말 울림이 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꿈결에 들어도 좋기도 했지만 오늘 또 다시금 뭔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 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리고 우리 다음 주에도 꼭 좋은 노래들 좋은 시간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네 알겠습니다.
숲디 : 오늘도 나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나인 : 네 고맙습니다.
[00:31:13~] Damien Rice – Volcano (데미안 라이스 – 볼케이노)
[00:31:40~]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비틀즈의 ‘아이 윌’ 이라는 곡입니다.
오늘 나인 씨와 함께 하면서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라는 주제로 함께 했는데 예전에 제가 기억하기로 이 노래를 한번 나인 씨가 가지고 오셨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근데 오늘 노래들을 쭉 듣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번뜩 생각이 나서 이 노래를 끝으로 마무리하면 좋겠다.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인 것 같아서 준비를 해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비틀즈의 ‘아이윌’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31~] The Beatles – I Will (2018 Mix) (더 비틀즈 – 아이 윌)
일본 오키나와는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기로 유명한데요. 비결로 알려진 것들이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사를 한다, 위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적게 먹는다. 여기에 식습관만큼 좋은 영향을 끼친 게 하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놀이.
일이 끝나면 함께 모여서 민속춤을 추고 게이트볼 같은 가벼운 게임을 한다고 하죠.놀이의 반댓말은 우울함이라고 합니다. 일에 치이고 피곤하면 그냥 자고 싶고 쉬고 싶은데요. 우울함을 떨쳐버리고 싶다면, 마음이 조금 더 건강해지고 싶다면, 지금 그냥 잠들어선 안 됩니다. 금요일 밤이고요, 함께 놀기 딱 좋은 곳이죠.
가장 좋은 놀이터가 되고픈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Imagine Dragons – Walking The Wire (이매진 드래곤스 – 워킹 더 와이어)
4월 12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백슬기 님의 신청곡 이매진 드래곤스의 ‘워킹 더 와이어’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일본 오키나와가 장수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로 유명하잖아요. 뭐 제가 알았던 가장 대표적인 거는 ‘소식한다’ 그런 거였는데, 놀이도 굉장히 중요했다고 하네요. 놀이의 반댓말이 우울함이라고 하는데, 오늘 금요일 밤이잖아요. 우울하게 그냥 보내지 마시고 음악의 숲으로 오셨다면 제가 놀이를 같이..(웃음) 어떤 놀이를 할까요 우리. 술래잡기 할까요? 아무튼 놀이만큼이나 즐거운 시간, 제가 또 책임져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0:02:59~]
1481 님께서
‘저는 미니를 깔아두고도 오디오로 듣는 걸 고집해서, 얼마 전 라디오가 드는 오디오를 한 대 새로 장만했어요. 그리고 대학 때의 감성으로 매일 밤 비즈 십자수를 하며 음악의 숲을 듣고 있는데요. 이 시간 하루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것 같고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그래요. 지금 우리 1481 님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놀이를 하면서 음악의 숲 곁들이면서 같이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되게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각자의 감성으로 음악의 숲을 함께 걸어주시길 바랄게요.
금요일 밤은요,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입니다. 잠시 후에 함께 할 거고요. 문화 선물 있죠. 4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관람하실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더 매직 오브 애니메이션’ 티켓 준비해 놨습니다.
장소는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고요.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꼭 적어서 신청해 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3~] 인디라디오, Live Forest 코너, Pata – Little Iron Waltz (파타 – 리틀 아이런 왈츠)
김현수 작가의 소설에 이런 물음이 나옵니다. 낮과 밤은 이토록 다른데 왜 이 둘을 한데 묶어서 하루라고 말하는지. 분명 다르지만 하나인 것들이 있죠. 여리지만 단단하고 쓸쓸하지만 따뜻한, 이분의 음악과 목소리도 그렇습니다.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라이터 주윤하 씨와 함께 할게요.
오늘은 왠지 이분 덕분에 은은하고 분위기 있는 밤이 될 것 같습니다. 주윤하 씨 어서 오세요.
주윤하: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주윤하입니다.
숲디: 와.. 벌써 목소리부터가 굉장히 새벽에 굉장히 어울리는 목소리이신 것 같은데 저 개인적으로 굉장히 팬입니다. 이렇게 실제로 뵙는 건 처음이네요.
주윤하: 그런가요 우리. 그.. 저는 승환 씨 토마스쿡 라이브에서 게스트로 오셨을 때.
숲디: 아.. 그때 계셨어요?
주윤하: 얼핏 인사드렸던 것 같아요.
숲디: 아.. 그때 계셨었구나. 저는 사실 음악으로만 항상 접해 오다 보니까. 그때 되게 못 했는데.(웃음)
주윤하: 아니아니, 너무 잘하셨는데.
숲디: 그래요(웃음) 오늘 또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저희 공식, 정식으로 저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저희 요정님들이거든요. 요정,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주윤하: 요정님들 반갑습니다. 저는 싱어송라이터 주윤하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숲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2007년 모던록 밴드 보드카 레인의 리더시고, 또 베이시스트로 데뷔를 하셨는데. 이제 솔로 활동을 하신 지가 더 오래되셨죠.
주윤하: 이제 더 오래됐나요? 그렇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숲디: 11년, 2011년에 밴드 활동이 잠정 중단이 되었다가 12년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셨더라고요.
주윤하: 네 맞아요, 맞아요. 그렇게 됐습니다.
숲디: 주윤하 씨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이제 많은 분들이 굉장히 기대하시면서 사연을 남겨주셨는데. 문자로 5792 님께서 ‘주윤하 씨 보드카 레인 때부터 팬이었어요. 훤칠한 외모, 여전하시겠죠? 보이는 라디오 안 되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주윤하: 보이는 라디오 안 됩니다. 여러분들의 그런 어떤 꿈을 지켜드리고 싶어서.
숲디: 네네.
주윤하: 좀 삼가야 될 것 같습니다.
숲디: 목소리로만. 목소리는 지금 거의 진짜 역대급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출연하셨던 그간의 게스트 분들 중에서.
주윤하: 그랬나요.
숲디: 네. 목소리가 가장 멋지신 것 같은데. 또 4900 님께서 ‘안승준 씨가 유학 가시면서 보드카 레인 활동 중단해서 너무너무 슬펐는데요. 주윤하 씨의 솔로 앨범을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또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베이스만 연주하시기엔 너무 아까운 목소리였어요. 밤에 어울리는 목소리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내셨네요. 정말 많은 분들이 지금 주윤하 씨를 반기고 계세요.
주윤하: 두 분만 계신 건 아니죠.
숲디: 어렵게 골랐습니다. 최근에 새 앨범 발표하셨죠. ’고백에 관한 이야기 Part 1’ 얼마 만에 내신 거죠?
주윤하: 횟수로는 3년 차인데요. 그전에 싱글들을 디지털 싱글로 발표를 했다가 사실 그 피지컬로는, 앨범의 형태로는 3년 만에 나온 앨범이죠.
숲디: 2016년 이후 정규 2집 이후로 처음이라고 또 들었네요.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노래를 만들고 발표하는 게 예전보다 훨씬 힘들어요. 어쩌면 신중해진 것일 수도 또 어쩌면 겁이 많아진 건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말씀을.
주윤하: 예전에 처음에 밴드 시작했을 때는 이랬던 주의인 것 같아요. 만든 노래는 다 발표하자, 거침없이 스트레이트하게 발표하자. 이랬던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음악한 횟수도 늘어나고 그래서.. 조금 발표하는 곡마다 무게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좀 가볍게 하기에는 제가 음악한 시간이 그래도 좀 되다 보니. 좀 그런 생각이.. 나름의 신중함. 또 나름의 좀 겁이 많아진 것 같아요.
숲디: 뭔가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엄격해진 것도 있을 것이고. 뭔가 좀 이렇게 돌아오는 반응에 대한 신경도 아무래도 쓰이시겠죠?주윤하: 아무래도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용기 있었던 게, 반응이 없더라도 조금 더 열심히 더 하면 되지 이런 생각이 있었다면. 물론 지금도 그런 생각은 있지만, 이제는 조금 음악을 오래 한 사람으로서 그냥 가볍게 흘려보내는 음악은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조금 더 들긴 하네요.
숲디: 근데 지금까지 그런 음악은 한 번도 안 하셨던 것 같아요.(웃음)
주윤하: 뭐, 생각이 많아 가지구.(웃음)
숲디: 본인의 기준이, 엄격한 기준이 확실하게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당신의 평화는 연약하다’ 그 노래를 제가 이제 고등학교 다닐 때, 그 음악학원 가는 길에. 음악 학원 다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주윤하: 네.
숲디: 그때 정말 많이 들었어요.
주윤하: 정말요.
숲디: 가는 지하철 안에서.. 지금도 종종 차 타고 가다가 좀 생각이 날 때가 있더라고요.
주윤하: 그래요.
숲디: 그래서 굉장히 즐겨 듣는 음악입니다.
주윤하: 감사합니다.
숲디: 언제 한번 열심히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커버해서.
주윤하: 언제 부르실 거예요?(웃음)숲디: 날짜 한번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쉽지 않은 시간 끝에 발표하신 또 새 앨범이신데 먼저 라이브 한 곡 부탁을 드려야 될 시간이 왔습니다. 오늘 라이브를 들려주시는 시간인데 어떤 노래 준비하셨을까요, 첫 번째.
주윤하: 음.. 이번 고백에 관한 이야기 Part 1에 수록되어 있는 곡인데요. ‘밤의 동화’ 라는 노래 먼저 요정님들에게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밤의 동화’ 딱 지금 시간과 어울리는 제목이네요. 오늘 또 함께해 주신 분들이 또 많이 오셨어요.
주윤하: 네. 오늘 이렇게 오랜만에 mbc에서 저를 호출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재즈 피아니스트 강승훈 씨와 그리고 아코디언과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백찬영 씨를 함께 대동하여서 왔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좀 해 주시고요. 이렇게 또 멋진 분들과 함께 협업을. 기대를 하고 있겠습니다.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말씀 주시면 듣도록 할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주윤하의 ‘밤의 동화’
[00:11:53~] 주윤하(Live) – 밤의 동화
숲디: (격한 감탄과 함께 박수)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주윤하의 ‘밤의 동화’. 진짜 무슨.. 제가 사실 이렇게 저희 초대석에 게스트 분들 모시고 나서 이제 라이브를 하시는 걸 이렇게 보면, 잘 이렇게 못 쳐다보거든요. 좀 민망해하실까 봐. 근데 그냥 음악만 들으려고 근데 제가 이렇게 노래하시는 모습을 이렇게 봤는데, 너무 멋있게 앉아가지고 이렇게 노래를 하시는 거예요.(감탄) 무슨 유럽의 어떤 거리에 나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달빛이 내리쬐고 있는 것 같고.
주윤하: 감사합니다.
숲디: 너무너무 잘 들었습니다.
주윤하: 감사합니다.
숲디: 너무 멋있게 부르셔서 노래를, 앉아서. 계속 시선이 뺏겼네요. 함께 연주해 주신 분들도 진짜 너무 멋있었습니다. 작년 11월에 싱글로 먼저 발표한 곡이잖아요.
주윤하: 네 맞아요.
숲디: 어떤 노래인지 조금만 더 소개를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주윤하: 제일 처음에 보통 멜로디를 먼저 쓰는 편인데. 이 노래는 처음에 지었을 때 그냥 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 뭐 이런 욕심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좀 회화적으로 이미지를 상상하다가 도시 속에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가는 분들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다리 뜰 때 그래도 그때는 일상을 좀 잊어버리고 뭔가 좀 새로운 마음들이 뭉글뭉글 표현하지 않을까? 그 안에 또 사랑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만든 노래입니다.
숲디: 진짜 저희가, 이제 이 코너 오프닝에서 은은하고 분위기 있는 밤이 될 것 같다고 했는데. 진짜 딱 시작 그 첫 곡부터가 이런 느낌이었어요.
주윤하: 감사합니다.
숲디: 그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일상에서 딱 넘어가는 그 지점에 잠시 멈춰서 이 음악만 딱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감탄) 지금 너무 좋네요.주윤하: 근데 제 말투가 너무 졸린 말투는 아니죠? 일부러..
숲디: 아니에요 아니에요.
주윤하: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숲디: 아 그래요?(서로 웃음) 조금 더 경박하게 해주셔도 괜찮을까요.
주윤하: 그럴까요? 네 알겠습니다.
숲디: 이번 앨범에는 총 5곡이 실려 있고요. 4곡은 싱글로 먼저 발표했던 곡.
주윤하: 네 맞아요.
숲디: 요즘에 이제 앨범으로 남기고 싶다는 욕심이 있으셨다고요.
주윤하: 승환 씨도 그러지 않나요? 그.. 모든 뮤지션들의 고민인데. 디지털 싱글 시장이긴 한데.. 또 저희 뮤지션이 앨범의 형태로 그 앨범의 곡수로 세상에 인사하고 싶은 욕심이 아직 남아 있잖아요.
숲디: 그렇죠.
주윤하: 승환 씨도. 다들 내시지만, 그래서 뭐가 선이 될지에 대한 고민은 있었는데 그래도 결국에는 손에 쥐일 수 있는 그런 앨범을 그래도 내야 되지 않을까? 근데 주변의 뮤지션들 보면 다 똑같은 고민인 것 같아요. 싱글을 내긴 내야 되겠는데, 그렇다고 싱글만 계속 내자니 좀 그런 것 같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작가로 쳤을 때, 단편 소설이나 그런 단편 에세이 같은 것도 물론 가치있고 중요한 거지만 결국에는 장편소설로 인사하고 싶은 욕심들이 모든 작가들에게 있을 것 같아요. 저 역시 뮤지션들도 그런 욕심들이 비슷하게 있지 않을까 싶네요.
숲디: 아.. 뭔가 서사를 다 담아서 한 번에 묶어서. 그렇군요. 그래도 나름의 어떤 절충을 찾으신 게 아닌가.
주윤하: 그렇죠. 타협을 한 거죠.
숲디: 믹스 마스터링 작업을 하시느라, 다시 하시느라 시간이 좀 걸리셨다고 들었어요.
주윤하: 그게 사실 참 요즘에 그런 게 무슨 의미가 가치가 있는지 저 역시도 잘 모르겠는데. 일단 제 만족이 제일 중요한 거니까.
숲디: 그쵸. 들었는데 뭔가 마음에 걸리면 어떻게.
주윤하: 아.. 여기서 조금만 더 올릴 걸.. 여기서 지울 걸.. 뭐 이런 거 있잖아요. 그래서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을 때와는 살짝 다른? 저는 확실히 알 수 있는. 그래서 후반 작업을 좀 한 거의 두 달 가까이 믹스도 다시 하고 마스터링도 다시 하고. 사실 이게 제가 회사 없이 혼자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래서 더 가능한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해요. 회사에서 투자를 하고 하면 아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래서 좀 욕심을 내봤습니다.
숲디: 혼자서 이렇게 해나가시는 만큼 어려움도 있겠지만 어쨌든, 자유도 있을 거라고 또 생각이 들어요.
주윤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이제 와서 느끼는 거는, 지금 와서 느끼는 거는 장점이 더 많지 않을까 싶은 것 같아요. 요즘에는 또 디지털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도 너무 다양해져서. 물론 같이 일하는 스텝이 없을 때 좀 외로울 때는 있지만, 오늘 같이 이렇게 방송국 올 때 혼자 올 땐 살짝 외롭긴 한데.
숲디: 뭔가 약간 좀 성격이 완벽주의 같은 게 좀 있으신가요,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주윤하: 아 그렇진 않은데, 이게 혼자 살아남으려다 보면 그래도 자신에게 좀 뭔가 좀 가혹하게 잣대를 들이대지 않으면 너무 나태해질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숲디: 멋있습니다. 이런 목소리로 그런 말씀하시니까 되게 멋있네요.
주윤하: 아 그래요?(웃음)
숲디: 되게 목소리가 진짜 좋으세요. 계속 듣고 있는데도.주윤하: 감사합니다.
숲디: 앨범에 ‘다섯 번의 고백. 다섯 번의 이별.’이라고 쓰여 있는데 아무래도 뭔가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주윤하: 음..그렇잖아요 왜. 그 가사 같은 거 쓰고 승환 씨도 잘 아시겠지만, 경험이라는 것이 모티브가 되고 씨앗이 되는데. 그 안에서 뭐 제가 본 영화일 수도 있고 글일 수도 있고 여행 중에 쓱 스쳐 지나가는 생각일 수도 있고. 사실은 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제 이야기이기도 하고 들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근데 중요한 건 하고 싶은 이야기인 건 맞은거 같아요.
숲디: 하고 싶었던 이야기, 하.. 그러네요, 진짜. 내 이야기든 꼭 내가 경험하지 않은 이야기든 하고 싶은 이야기라면, 그거를.. 멋있습니다. 오늘 뭔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뭔가 메모해두고 싶은 어록들이 조금씩 생겨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
주윤하: 제가 너무 따분하게 하는 건 아니죠. (웃음)
숲디: 아니아니 전혀 아닙니다. 아 그리고 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그게 뭐 내 이야기든 영화를 통해서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맞닿아 있는 지점에 있는 그런 이야기든 간에.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풀어낸다라는 게. 저는 사실 지금 말씀하시면서 ‘승환 씨도 그렇지 않나요?’ 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굉장히 내공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주윤하: 아아 아니예요.
숲디: 근데 뭔가 저로서도 굉장히 어렵지만, 아마 음악을 저보다 더 오래 하셨음에도 어렵지 않을까. 자기의 이야기를 한다라는 거.
주윤하: 그렇죠 이제 이야기는. 사실은 보통 뮤지션들이 멜로디는 잘 마르지 않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결국엔 그것 때문에 음악하기 힘들어하는 선배들을 너무 많이 봐서요.
숲디: 저도 되게 많이. 선배님들 중에서 하고 싶은, 할 이야기가 없다고.
주윤하: 가사 때문에, 특히나 싱어송 라이터들은. 그래서 그것을 좀 많이 경계하고 조심하고 있어요. 뭐 영화를 많이 본다든지 일부러 혼자 여행을 찾아간다든지. 좀 그런 노력은 하는 편이에요.
숲디: 그럼 뭔가 반대로 쉽게 나왔던 곡도 있나요? 되게 쉽게 쉽게. 예전에 썼던 곡들일까요?
주윤하: 저는 그 밴드 때는 가사를 안 썼어서. 그게 지금 와서는 너무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그때 뭔가 힘을 안 빼놨어요?(웃음)
주윤하: 그때부터 막 할 이야기들을 쫙 풀어놨다면, 밴드도 해체된 마당에. 그 가사 다시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제가 솔로 데뷔를 꽤 늦은 나이에 시작한 꼴이 되었는데, 그게 오히려 좀 다행인 일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아직까지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그래도 좀 많이 남아 있어서 다행입니다.
숲디: 다행인 것 같아요. 또 주윤하 씨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굉장히 다행스러운.
주윤하: 앞으로 한 몇 년은 끄덕 없을 테니까. 이 정도인데.
숲디: (웃음) 알겠습니다. 이번 앨범이 고백에 관한 이야기 Part 1이니까 Part 2도 준비하고 계시겠네요?
주윤하: 네 Part 2. 원래는 그 정규 앨범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그 싱글의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그 곡수가 적다고 해서 쓰이는 에너지가 적어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숲디: 그렇죠.
주윤하: 예를 들어서, 정규 앨범 10곡이면 녹음 딱 들어가서 반 년이 걸렸다. 그거와 비슷하게 뭐 싱글 한 곡에 세 달이 걸렸다. 그러면은 거의 비슷한 에너지를 똑같이 똑같은 기간에 쓰다 보니까, 하다 보니까 에너지가 너무 부족함을 느껴서요. 그리고 이번 고백에 관한 이야기는 좀 발라드? 파퓰러(popular)한 사운드인데 일단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지고요. 좀 쉬어야겠다.. (웃음)
숲디: 중요하죠.
주윤하: 예 스트링이나 뭐 어떤 어쿠스틱 악기의 기반을 두다 보니까. 아.. 이래선 안 되겠다.
숲디: 녹음실 또 세션분들..
주윤하: 그래서 은퇴 날이 너무 가까워지는 것 같아 좀 참자. 그래서 좀 파트를 나눠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숲디: 약간의 휴식기를 또 가지고, 충전도 하고.
주윤하: 그 안에 좀 저 혼자 지금보다는 무게를 가볍게 할 수 있는 음악 스타일을 갖고 하면 어떨까 싶어서 일단 Part 1만 발표했어요.
숲디: 그러면은 뭐.. 당연히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주 멀지는 않게 들을 수 있을까요?
주윤하: 아직 저도 확신은 못하겠어요.
숲디: 그럼 정규 앨범으로. 모이면 정규 앨범으로 내실.
주윤하: 아직 다 열려 있는데요. 사실 지금 드는 생각은 Part 2 낼 쯤에 Part 1과 합쳐서 바이닐로 내는 걸 가장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숲디: 근데 진짜로 방금 들었던 ‘밤의 동화’ 같은 곡이나 이런 걸 이제 바이닐로 딱 집에서 듣고 있으면 정말 내가 되게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요.*바이닐: Vinyl
주윤하: 제가 2016년에 2집을 ‘카인드(Kind)’라는 2집을 발표를 했어요. 앨범 자켓도 커버도 약간 정말 포트레잇(Portrait)처럼 제가 사진이 딱 나와 있거든요. 그 예전에 신해철 선배가 이런 말씀을 하셨대요. ’뮤지션의 자존감이, 바이닐에서 CD로 온 만큼 CD에서 섬네일로 온 만큼 작아지지 않았나.‘
*섬네일: 인터넷에서 페이지 전체의 레이아웃을 검토할 수 있게 페이지를 작게 줄여 화면에 띄운 것
숲디: 작아졌다..
주윤하: 이런 얘기를 하셔서 굉장히 공감했었거든요. 근데 바이닐을 딱 받아보고 제 큰 사진을 보면서 제가 마치 위인이 된 듯한.
숲디: 바이닐을 냈다. 진짜 뭔가 내 음반을 냈다.주윤하: 약간 거장 이런 느낌이 살짝. 그러다가 이제 겸손한 마음으로 들어.숲디: 근데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자존감을 좀 갖고. 그런데서도 얻는 게 좀 웃길 수도 있지만, 그런 거에서 얻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주윤하: 예 좀 필요한 것 같긴 해요.
숲디: 필요한 거 같아요. 자 알겠습니다. 이번에도 바이닐이 됐던, 어쨌든 간에 이제 주윤하 씨의 음악을 정규로 됐든 다시 또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번에 우리 또 음악 한 곡 들을 차례인데. 이번에는 음원으로 한 곡 들을 차례입니다. 어떤 곡 들려주실 건가요?
주윤하: 그 사실 이번 앨범의 제 타이틀 곡인데요. ’빛나는 시절‘ 이라는 곡이에요. 좀 오랫동안 작업을 했고 나름 애를 많이 썼던 노래입니다. 제가 여태까지 발표했던 노래 중에서 그래도 가장 대중친화적인 약간은 밝은 느낌이 좀 있는 곡인데. 요정님들은 어떻게 들으실지.
숲디: (웃음)이 밤에.. 근데 요정님들은 다 좋아하시거든요. 왜냐하면 고품격 음악 방송이다 보니까.
주윤하: 그렇군요.
숲디: 귀가 굉장히 좋으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주윤하의 ’빛나는 시절‘
[00:24:55~] 주윤하 – 빛나는 시절
숲디: 주윤하의 ’빛나는 시절‘ 음원으로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는 이렇게 소개를 해 주셨더라고요. 제 노래는 대부분 어두운 감성 우울한 감성이 많은데, 이 곡은 누군가의 눈부신 날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아까 노래 듣기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좀 밝은 느낌을 좀 주고 싶었던 곡인 것 같아요.
주윤하: 네. 밝자(하)고 마음 먹으면 고작 이 정도예요.(웃음)
숲디: 근데 저도 들으면서 확실히 주윤하 씨의 음악에서 들었던 것 중에서 좀 밝은 편에 속한.주윤하: 밝은 편이에요.
숲디: 근데 이제 목소리가 워낙에, 음성이 노래하실 때. 아.. 이게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약간 좀 이렇게 안개가 껴 있는 듯한 느낌이 있으세요. 발음하실 때도 그렇고, 그래서 밝은데 약간 밝아지려고 하는. 밝은 거 아닌가.. 이런.(서로 웃음)
주윤하: 실패했네.
숲디: 농담입니다. 빛나는 시절 눈부신 날. 그러면 이제 주윤하 씨한테 빛나는 시절은 언제였을까요.
주윤하: 저는 지금인 것 같아요.
숲디: 지금이요.
주윤하: 뭐 과거는 항상 누구에게나 아름답게 기억되긴 하지만. 저 역시도 그렇게 기억되는데. 근데 가장 행복한 거는 지금 아닐까.. 지금 여기 와서 노래 부르는 것도 저는 행복한 일 같고. 그래야만 더 좋은 날에 또 찾아올 것 같기도 해서.
숲디: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고.
주윤하: 네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숲디: (격한 감동) 아.. 알겠습니다. 사실 그게 쉽지 않은 것 같은데요. 저는 막 지금이 행복하다라고 말은 할 수 있어도.
주윤하: 그쵸.
숲디: 그렇게 진짜 느낀다는 게.주윤하: 쉽지 않죠. 근데 연습하다 보면 되는.. 되는 거 같아요.(웃음)
숲디: 빛나는 시절, 우리 모두 빛나는 시절이 지금 이 순간이기를.주윤하: 요정분들 지금 가장 빛나는(웃음)
숲디: 가장 빛나는 시절이기를. 이게 곡의 분위기랑 이제 감성이 만드는 시간과 장소가 끼치는 영향도 있을 것 같아요.
주윤하: 음.. 네 있죠.
숲디: 주로 곡 작업을 언제 하세요?
주윤하: 저는 좀 운전하다가? 뭐 여행하다가? 그럴 때 모티브를 좀 얻어와서 작업실에서 좀 발전하는 그런 형태?
숲디: 여행을 많이 좋아하시나 봐요.
주윤하: 최근에는 많이 못 가긴 했는데 제일 좋아하긴 해요. 여행 때.. 사실 좀 피곤할 수도 있잖아요? 집에 있는 것보다. 집에 있는 거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근데 여행 오면서 이 생각 저 생각하면은. 그 안에서 멜로디, 단편적인 멜로디 그리고 가사들이 좀 생각이 나서 메모했다가 작업하는 편이에요.
숲디: 오우.. 진짜 딱 뮤지션이시네요. 뭔가 여행 가다가.. 여행에서 이제 이렇게 다 음악 영감을 얻어서.. 알겠습니다. 지금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기획사 없이 혼자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뭔가 이제 압박하는 사람이 없으면 작업이 좀 더뎌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드는데. 계획적으로 좀 하시는 편인가요?
주윤하: 연초가 되면, 지금 이제는 연초라고 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지났지만. 매 1월에 오면 막 1년 계획을 싹 정해요. 월 단위로.
숲디: 네네. 일단은 정해두고.
주윤하: 그래서 단 3,4월 정도에? 다 지우고.
숲디: 네.(웃음)
주윤하: 새로 다시 뭔가 계획을 이렇게 세우는 걸 좋아해서. 그렇게 해야 그나마 좀 어느 정도 반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나태해지기가 쉬워서. 근데 저는 뭐 할 수 있는 게 음악밖에 없으니, 음악 안 하면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니까. 가능한 한 직장 다니시는 분, 학생 학교 다니시는 분처럼.
숲디: 음악은 그래도.
주윤하: 삶의 어떤 일정 부분을 그분들 이상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숲디: 근데 주변에 이제.. 저도 음악하는 친구들 이렇게 보면, 기획사 없이 정말 그냥 음악하는 친구들 보면 다 나태하거든요.
주윤하: 제 친구들이 다 나타났다.(서로 웃음)
숲디: 아니 음악을 안 해요, 걔네는. 그래서 진짜 딱 자기들 하고 싶을 떄만 음악을.
주윤하: 물어보면 매일 작업 중이라고.
숲디: 네. 작업 중인데 가면 막 게임하고 있고요. 그런데 그게 쉽지 않은 일인데.주윤하: 말만 이렇게 했지 저도 이렇게 철두철미하지는 않고요. 이렇게라도 얘기해야지.
숲디: 너무 그렇게 기계적으로 하는 것도 사실.
주윤하: 그냥 말이라도 이렇게 해야지 좀 지킬 것 같아서.
숲디: 멋있어 보여요 되게. 곡이 안 나와도. 이제 그러면 이제 곡이 막 작업을 하다가 곡이 안 나오면 앉아서 그냥 계속 쓰시는 거예요, 아니면 좀 나가서 또 다시 여행을 가든지?
주윤하: 음.. 저는 앉아서 붙들고 있다고 곡이 나오는 스타일은 아니어서요. 저는 그냥 딴 생각하다가 불현듯 날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좋은 음악, 저한테 좋은 멜로디는 불현듯 쓱 지나간 것들이 영화를 보다가. 뭐 딱 그 단어는 아닌데 그런 감성이 감정이 딱 왔을 때? 저 나름대로 새롭게 해석되어지는? 그럴 때 가장 좀 생각이 잘 나는 편인 것 같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2014년에는 이제 재즈 앨범도 발표를 하셨어요. 원래 재즈를 되게 좋아하셨나요, 많이?
주윤하: 제가 베이스로 음악을 처음 시작해서. 왜 악기 처음 시작하면 재즈 음악 많이 듣잖아요. 퓨전도 많이 듣고. 그래서 재즈 음악은 굉장히 좀 친근한? 그런 장르였어서. 그때 재즈 레이블 회사의 제안을 받고 되게 즐겁더라고요. 그리고 하면서도 여태까지 한 작업 중에서 가장 편했어요, 왠지 모르겠지만. 만들어지는 과정도 너무 즐거웠고 좀 확실히 유년 시절에 들었던 음악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가장 자연스럽고 편하게 했던 작업이에요.
숲디: 그래도 확실히 좀 듣는 거, 그냥 즐겨 들어왔던 것들 하는 거랑 이제 또 본인의 어떤 작업물에 도전하는 건 굉장히 또 다른 일이었을 텐데 편하게 하셨다니까 좀 의외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주윤하: 저도 처음에는 약간.
숲디: 되게 어려웠을 것 같아요.주윤하: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막 약간 갸우뚱 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지금도 공연 때 재즈 넘버, 제가 했던 발표했던 곡들 할 때가 라이브에서 부르기가 제일 편해요. 이상해요 약간. 저도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숲디: 그래.. 마음이 좀 이렇게 가벼워지시나 봅니다. 그 발표하신 재즈 앨범도 굉장히 또 호평을 받았었는데. 혹시 그러면 또 계획하고 계신 것도 있을까요? 막연하게라도.
주윤하: 조금 더 제가 큰 위인이 된 다음에. 조금 더 큰 뮤지션이 된 다음에 나중에 하려고요. 계획은 있어요. 그런데 좀 기간을 좀 오래 기다려야 될 것 같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자 우리 이제 얘기를 또 많이 나눠봤고요. 또 라이브 한 곡 청해 들을 시간이 왔습니다. 이번에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주윤하: 제가 지난번에 좀 오래된 곡이긴 한데 투 어스(to us)라는 앨범 중에 공연 때도 가장 관객들 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는 ’사랑의 섬광‘ 이라는 노래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면요. 준비되신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주윤하의 ’사랑의 섬광‘
[00:32:53~] 주윤하(Live) – 사랑의 섬광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주윤하의 ’사랑의 삼광‘. 이번에는 기타 연주까지 또 직접 해주셨어요. 사랑의 섬광이라는 표현이 되게 멋있네요. 사랑의 섬광.
주윤하: 그때 발표했을 때는 주변에서 약간 ’트로트 성인가요 제목 같은. 기억엔 남겠네.‘ 이런 시큰둥한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숲디: 사랑의 섬광이라는 표현은 정말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주윤하: 네 그.. 그때 만들었을 당시에 뭔가 서울 하늘에도 별이 있잖아요. 그런데 빛나지 않고 있을 뿐이잖아요? 빛을 받고 있지 않아서. 그래서 다들 빛날 수 있는데 이런 사랑의 빛이 아직 없어서 반짝이지 못하는 게 아닐까. 이런 어떤 감수성 어린.
숲디: 근데 정말 오늘 이제 라이브를 이렇게 청해 듣고 있는데, 이렇게 아까도 그렇고 앉아서 이렇게 딱 멋있게 노래를 하시는 게. 그러니까 여기서 항상 노래하시는 분들 보면 여기만 되게 뭔가 바뀌는, 공간이 바뀌는 느낌이 들거든요. 되게 이렇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무슨 유럽의 어떤 거리에서 이렇게 버스킹하시는 그런 분을 보는 것 같은. 되게 멋있는 분위기 있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윤하: 감사합니다.
숲디: 이 노래는 또 공연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다고.
주윤하: 네 이 노래.. 많이 좋아해 주세요. 그래서 항상 꼭 큐시트에 집어넣는 그런 곡입니다.
숲디: 그러면 또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공연 계획 같은 게 혹시 있을까요?
주윤하: 제가 오랜만에 서울 이외 지역도 클럽 투어 같은 걸 할 계획이 있어서요. 광주 대구 부산 그리고 서울 이렇게 해서 연주해 주시는 분들과 같이 조그마한 카페나 클럽에서 소규모 독창회라는 이름으로.
숲디: 오.. 언제 언제 하세요. 지금 딱 이때 홍보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윤하: 4월 21일, 27일 그리고 5월 4일. 이렇게 광주 대구 부산 서울 순으로 공연을 가질 계획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아.. 오늘 그 진짜 나오셔서 저도 원래 평소에 목소리를 좀 차분하게 하긴 하지만 초대석 모시면 이렇게 까불고 그러거든요. 근데 오늘은 저보다 더 이렇게 좀 잔잔한 분이셔 가지고 목소리가.
주윤하: 너무 진지하지 않았나..
숲디: 아니요. 진지하지는 않았어요.(웃음)
주윤하: 가벼웠어요? 목소리만 무겁고?(크게 웃음)
숲디: 농담입니다. 자 우리 인사 이제 벌써 드릴 시간이 이렇게 빨리 왔어요.
주윤하: 빠르네요?
숲디: 우리 인사 나누기 전에 추천곡도 준비를 해 주셨는데. 어떤 노래 준비해 주셨나요.
주윤하: 밤에 듣기 좋은 노래. 제가 이런 노래만 듣는 건 아닌데, 여러분 요정님들이 밤에.
숲디: 새벽 감수성!
주윤하: 네 새벽에 듣기 좋은 노래 많이 찾기 마련이잖아요. 많이 좀 소스가 많이 바닥 나셨을 수도 있으니까 제가 하나 알려드릴게요.
숲디: 좋습니다. 저도 처음 들어보는 뮤지션이네요.
주윤하: 마테오 스톰맨이라는 아티스트의 ’사보르 아 미‘라는.
숲디: ’사보르 아 미‘요.
주윤하: 밤에 듣기에 정말 좋은 노래일 거예요.
숲디: 알겠습니다. 오늘 밤에, 듣기 좋은 노래 계속 듣다가 마지막 곡도 이렇게 추천곡으로 마무리를 해주셨습니다.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밤의 향기가 묻어있는, 진짜 밤의 향기가 묻어있는 목소리와 음악이었습니다. 주윤하 씨와 함께 했는데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주윤하: 음.. 저 계속 열심히 음악할 거고요. 공연도 많이 할 테니까. 오다가다 만약에 만나게 되면 요정님이라고 꼭 신분을 밝혀주시면 제가 아주 반갑게 인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새로운 노래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숲디: 다음에 또 Part 2 나오시면 음악의 숲 꼭 들러주시기를 바라고요. 보내드리면서 추천곡 들으면서 이제 주윤하 씨와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윤하: 감사합니다.
[00:37:37~] Mateo Stoneman – Sabor A Mi (마테오 스톰맨 – 사보르 아 미)
[00:37:58~] 숲의 노래 코너,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애니메이션 라이온킹 2의 ost였던 ’러브 윌 파인드 어 웨이‘ 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제가 이제 어렸을 때 필리핀에서 학교 다니고 살던 시절에 정말 라이온킹 시리즈를 굉장히 많이 봤어요, 타잔이랑. 근데 이제 거의 대사까지 외울 정도로 봤었는데. 제가 아마 가장 좋아했던 ost였습니다 라이언킹 시리즈 중에서도 2에 나오는.
이제 갑자기 캐릭터들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그 여자 캐릭터와 남자 캐릭터였던 사랑 노래거든요.근데 정말 달달 외우고 다녔던, 정말 달콤하고 또 저의 추억에 가장 짙게 배어 있는. 그 유학 시절에 가장 짙게 배어 있던 그런 노래입니다. 그럼 저는 ’러브 윌 파인드 어 웨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9:21~] Liz Callaway, Gene Miller, Disney Studio Chorus – Love Will Find A Way(From ’Simba’s Pride’)
(리즈 캘러웨이, 진 밀러, 코러스 디즈니 스튜디오 – 러브 윌 파인드 어 웨이)
*음악의 숲 선곡표에는 Heather Headley, Kenny Lattimore – Love Will Find A Way로 되어 있으나, 오류임.
달리기를 할 때 기록을 단축시키는 방법이 있습니다. 출발할 때 무게 중심을 최대한 앞으로 옮겨서 반작용력을 이용한다, 허리와 지면이 수직인 자세로 달린다, 단순히 팔을 흔드는 게 아니라 어깨 근육을 움직인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찡그린 얼굴보다 웃으면서 달린다.
기분 탓이 아니구요. 과학적으로 웃으면서 달릴 때, 가장 적은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하는데요. 찡그리면 긴장이 높아지면서 더 힘들게 느껴진다고 하죠? 지치고 힘들 땐 시간이 참 느립니다. 더디게 가는데요. 웃으면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함께 웃어줄 사람이 옆에 있다면 훨씬 더 빨리 갈 거구요. 아~ 웃을 일이 없다구요? 한 시간 함께 해주신다면 제가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365일 웃음꽃이 가득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Basia – Third Time Lucky
4월 11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바시아의 ‘서드타임 럭키’ 듣고 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통계에 따르면 조금씩 차이는 있는데 어~ 아이는 하루에 삼사백 번 웃고, 어른은 일곱 번에서 열 번 정도 웃는다고 하네요. 정말.. 너무 확연하게 차이가 나네요. 오프닝에서 달리기를 할 때 좀 기록을 단축시킬 수 있는 방법 중에 여러 가지가 있지만 웃으면서 달리면 과학적으로 증명이 됐다고 합니다. 빨리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고..
저는 이제 오프닝을 읽으면서 그 생각을 했어요. 그.. 과학적으로 이제 찡그리면 긴장이 높아지면서 더 힘들게 느껴진다고.. 근데 제가 노래할 때도 많이 찡그리거든요. 그래서 노래를 할 때도 웃으면서 불러야 되나? 근데 슬픈 발라드 부르면서 웃으면 좀 무서울 것 같아서ㅎㅎㅎ
달리기랑 노래랑은 다른 거겠지만 아무튼 그런 생각을 좀 해봤습니다.오늘 아마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도 오늘 하루 얼마나 많은 또 웃음을 보이셨는지 모르겠지만 <음악의 숲>에서 듣는 한 시간 동안 제가 웃음꽃 피울 수 있게 열심히 한번 노력해보겠습니다.
[00:03:36~]
자 5279 님께서
‘숲디! 듣다 보면 요새 아무 말이 는 것 같아요. 근데 전 왜 아무 말 하는 숲디가 더 좋죠? 그리고 웃음소리 좋으니까 좀 막 웃어주면 안 될까요? 저도 따라서 웃게요. 헤헤 막 웃어주세요. 숲디!’
이렇게 또 웃으라고 하면 웃을 수 없는데 제 웃음소리 좀 약간 경박한 웃음 소리 있는데 이걸 또 좋아해 주신다고 하니까 감사하네요. 콩깍지가 제대로 씌이셨나 보네요.ㅎㅎㅎ 알겠습니다. 제가 또 열심히 또 웃고, 여러분들이 저 웃겨주시면 제가 아낌없이 아주 웃겠죠. 아무튼 아무 말.. 아무 말도 가끔씩 하고 너무 자주 하면 안 되니까 아무튼 그 한 시간 동안 잘 해보겠습니다.
자!문화 선물이 있죠?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더 매직 오프 애니메이션 장소는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고요. 4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관람하실 수 있는 티켓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꼭 적어서 신청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사연과 신청곡도 잊지 말고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2~] 헤이즈 – SHE’S FINE
헤이즈의 ‘쉬스 파인’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22~]
1494님께서
‘숲디! 요새 제게 숨겨진 체력이 있다는 걸 느껴요. 기숙사에서 수업 듣는 건물까지 20분이 걸리는데 9시 40분에 일어났지 뭐예요. 물론 10시 수업이었답니다. 모자와 가그린을 챙긴 채 엄청 뛰어서 안 늦게 도착했어요. 히히. 맨날 이렇게 질주하면 건강해질까요?’
ㅎㅎㅎ어~~그래요. 근데 대단하네요. 20분 걸리는데 안 늦고.. 9시 40분에 일어났으면 적어도 일어나서 옷 입고 세수만 대충 하고, 해도 9시 45분에는 최소한 출발이었을텐데.. 그래요. 질주. 저는 근데 어렸을 때, 학교에서 축구 정말 많이 할 때 아무리 뛰어도 힘들진 않았거든요. 그니까 뭐 힘들면 이렇게 한 20초만 숨 고르면 다시 처음처럼 뛸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회복이 한 10분이 넘어요.ㅎㅎ 10분을 정말 쉬고 있어야지 회복이 되고.. 체력이.. 저는 오히려 반대로 요즘 제 남은 체력이 없다는 걸 느끼는..ㅎㅎㅎ 이 분은 숨겨진 체력을 느끼고 계시는데 아무튼 그렇게 계속 뛰면 건강해지겠지만 너무 삶이 너무 빠듯하지 않을까요?
[00:07:48~]
2893님께서
‘저 면접 보러 갔다가 3시간 동안 길을 잃어서 하루 종일 걸었더니 다리가 너무 아파요. 지나가는 경찰관에게 길을 물어보고 싶었지만 제 알량한 자존심이 그걸 허락하지 않았답니다. 누가 시계 안에 내비게이션 기능 좀 달아줬으면 좋겠어요. 길치들은 이 복잡한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저랑 비슷한 분이 계시네요. 저도 길을 자주 잃는데 헤매기도 많이 헤매고요. 저는 모르면 좀 물어보는 편이에요. 주변 사람들한테 지나가는 분들도 혹시 여기 어디아시냐.. 물어보고 특히 여행 갈 때 길을 많이 잃어서 그 때 이제 길 물어보기가 힘들잖아요. 영어로 해야 되니까.. 그 땐 이제 휴대폰 어플로 내비게이션 어플 같은 걸로 찾아서 가는데.. 근데 그거 되게 좋거든요. 그거를 쓰시면 길 잃을 일은 크게 없을 겁니다. 어플을 잘 활용하시기를.. 저는 그 덕을 많이 봤거든요.
[00:08:53~]
자 2189님께서는
‘숲디 물풍선 게임 알죠? 부글부글~ 적들을 물풍선에 가둔 다음 터뜨려서 죽이는 게임이요. 초등학교 때 초, 중학교 때 진짜 열심히 했는데 그게 모바일로도 할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회사 친구들이랑 너무 신나서 아이디도 맞추고 같이 짝 맞춰서 게임했어요. 팀장님들 회의 들어갈 시간에요. 와~ 물풍선보다 더 스릴 있었네요. 근무 시간에 이 정도 소소한 일탈은 괜찮은 거겠죠?’
아~~ 그 게임 알죠. 저는 그.. 계급이라고 하잖아요. 그 계급이 비행기 다음 별 다음 뭔데, 아무튼 그 별 다음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튼 굉장히 높았던.. 초등학교 때 열심히 했습니다. 얼마 전에 심지어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만나서 PC방 가서 진짜 몇 년 만에 PC방을 가서 했어요. 너무 재밌더라고요. 아직 죽지 않았습니다. 뭐든 이렇게 좀 몰래 하면 스릴도 있고 재밌는 것 같아요. 특히 게임 같은 거. 그러면 안 되겠지만 학교 다닐 때도 선생님 몰래 휴대폰 하면서 그런 스릴도 있고, 뭐 옆 친구들이랑 쪽지 주고 받는 스릴 있고 그러다 걸리면, 누구야? 이러면 이제 누구랑 쪽지 했어! 이러면 손가락으로 가리키고ㅎㅎㅎㅎ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베란다 프로젝트의 ‘바이크 라이딩’ 그리고 이지인님의 신청곡 페퍼톤스의 ’바이크‘
[00:10:29~] 베란다 프로젝트 – Bike Riding
[00:00:00~] 페퍼톤스 – Bike
[00:10:51~]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나라는 존재는 외따로 고독하게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나 타자와의 상호작용 속에 놓여 있다. 그렇다기보다 타자와의 상호작용 속에서만 존재한다. 타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 진정한 나라는 개념은 인간을 격리시키는 감옥이다. 사람은 자기의 전부가 좋다는 말은 좀처럼 할 수 없다. 그러나 아무개와 함께 있을 때의 나, 나누어진 하나의 나, 본인이 좋다는 말은 의외로 쉽게 할 수 있지 않을까?
반대로 다른 아무개와 있을 때 나는 싫다는 말도, 그래서 만약 좋아하는 본인이 하나든, 둘이든, 있다면 그것을 발판으로 삼아 살아가면 된다. 누군가와 함께 있을 때에 본인이 좋다는 사고 방식은 반드시 한 번 타자를 경유한다.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는 타자의 존재가 불가결하다는 역설이야말로 본인주의의 자기 긍정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다. 그렇게 좋아하는 본인이 하나씩 늘어간다면 우리는 그만큼 스스로에게 긍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
[00:12:43~] Inger Marie – Will You Still Love Me Tomorrow
잉거마리의 ‘윌 유 스틸 러브 미 투마로’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소설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에쎄이, 나란 무엇인가?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문자로 3299님께서 추천해 주셨어요.
’요즘 자존감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친구가 추천해줘서 읽게 된 책이에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통해서 내가 좋아할 수 있는 내 모습을 하나씩 찾을 수 있다는 얘기가 마음에 와 닿았는데요. 같은 고민과 생각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도 힘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근데 저도 이걸 읽으면서 제가 했던 고민들, 항상 가지고 있는 고민들에 대한 주제로 또 풀어나간 게 아닌가 생각했는데 항상 전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누구랑 있을 때는 나는 이런 모습이고 누구랑 있을 때는 또 저런 모습이고 근데 그 모습에 스스로 괴리감을 좀 느끼다 보니까 나는 되게 모순적인 사람인가? 이 사람이랑 있을 때는 안 이런데.. 그래서 난 도대체 누구지 어느 쪽이 나지? 이런 고민을 많이 했거든요.
근데 좀 긍정적으로 풀어낸 것 같아요. 음 비슷한 고민을 갖고 계신 분들은 이 글을 읽으시면서 좀 위로도 얻고 힘도 얻고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 어~~내가 내 모습을 바라봤을 때 기분 좋은 괜찮다고 느껴지는 그런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항상 내가 나를 사랑할 수 있게. 아무튼 좋은 글 또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공영주 님의 신청곡 너바나의 ‘컴 에스유아’ 그리고 스매싱 펌킨스의 ‘나인틴 세븐틴 나인’
[00:15:02~] Nirvana – Come As You Are
[00:15:21~] Smashing Pumpkins – 1979
너바나의 ‘컴 에스유아’ 그리고 스매싱 펌킨스의 ‘나인틴 세븐티 나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33~]
9475 님께서
‘숲디! 저는 작은 초등학교의 영양 교사인데요. 점심시간을 코앞에 두고 메인 메뉴였던 마파두부를 옮기다 그만 엎어버리는 참사를.. 많은 아이들이 기다렸던 메뉴였는데 눈앞이 캄캄하고 넋이 나갈 정도였어요. 어찌 어찌 선생님들과 정리하고 다른 밑반찬으로 수습했네요. 아이들이 저 다치지 않았나 걱정해주고 이해해줘서 다행이었어요. 그래서 미안한 마음에 학생들에게 특별한 간식을 준비하려고요. 살 떨린 하루였는데 위안 받고 싶어요.’
아~~ 진짜 심장이 철렁하셨겠네요. 음.. 속상하셨겠다. 그래도 아이들이 참 예쁘게도 이렇게 걱정해주고 이해해줘서 특별한 간식 준비하려고 하시는 그 마음도 너무 예쁘신 것 같고.. 음~ 그래도 진짜 아이들이 예쁘다. 보통 이제 오늘 마파두부 나온다! 이러고 기대했는데 다른 거 나오면 아~ 뭐야~ 이렇게 하기 마련인데.. 그래요. 맛있는 간식 잘 준비해서 다시 만회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16:50~]
9117님께서
‘숲디! 저 오늘 같은 반 남자아이한테 며칠 뒤에 영화 보러 가자고 데이트 신청 받았어요. 아직 우린 연락만 하는 사이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오늘 훅 들어오더라고요. 남자랑 둘이 영화 보는 건 너무 오랜만이라 기대돼요. 근데 저희 고3인데 입시생들에게 연애는 무리일까요?’
현실적인 조언을 해준다면 음 고3의 연애.. 저는 솔직히 말하면요. 그냥 뭐 하면 하는 거지 뭐. 약간 이런 생각이에요. 고3. 음 별로 그렇게 많은 생각하지 않고 물론 뭐 바쁘고 뭔가 수능에 앞둔 상태에서 또 열심히 해야 되는 상황인 건 알겠지만 영화 한번 보세요. 뭐 연애 할지 안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니까 영화는 일단 봐보세요. 보고 괜찮겠다 싶으면 뭐 그 뒤는 알아서 하시는 거고 영화는 꼭 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사실 어떤 어려운 상황에서조차 사랑은 하잖아요. 사람들이.. 인간은. 그러니까 뭐 엄청 크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00:18:05~]
자 1004님께서
‘모처럼 꿀맛 같은 잠을 자고 있었는데, 헐! 대박! 옆집에서 또 시끄럽게 떠들고 소리 지르고 소동을 벌였어요. 벌써 이틀 동안 두 시간 자고 회사 출근했는데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잠은 자야 되고 옆집과 싸우기는 애매하고 일주일에 두 번씩 싸우는 건 너무한 거 아닌가요? 이젠 새벽이 두렵네요.’
하….진짜 이거 괴로운데.. 자야 되는 시간에 공사를 한다거나 옆집에서 싸운다거나.. 저도 이제 잠시 이렇게 혼자 살 때 윗집에서 공사를 너무 오래 해가지고 하필 아침에 하는 거예요. 제가 아침에 주로 잠드는 그 생활 패턴이다보니까. 그 때는 정말 화가 엄청나게 치밀어 올랐던 기억이 났었는데.. 아 이거 진짜 괴로운데.. 근데 한 번, 한 번은 좀 잘, 좋게 좋게 주의를 좀 줄 필요는 있는 것 같아요. 어쨌든 잠이라는 건 정말 하루하루 일상에서 굉장히 중요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건데 좀 주의를 해줬으면 좋겠다. 싸우는 것까지 뭐 제가 뭐라 못하지만 좀 옆집에 누군가 있다라는 정도는 항상 생각을 하셨으면 좋겠다. 주의는 저라면 줬을 것 같습니다.네.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이번에 또 두 곡 듣고 올게요. 5279님의 신청곡 노영심의 ‘4월이 울고 있네’ 그리고 성시경 아이유의 ‘그대네요’
[00:19:43~] 노영심 – 4월이 울고 있네
[00:00:00~] 성시경 아이유 – 그대네요
노영심의 ‘4월이 울고 있네’ 그리고 성시경 아이유의 ‘그대네요’ 듣고 오셨습니다.
[00:20:17~]
9025님께서
‘저는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데요. 요즘 일찍 취침하고 싶은데 항상 음숲과 함께 하네요. 최근에 새로 인계 받게 될 연구가 처음 진행해 보는 거고 대상자도 만나야 해서 공부하고 또 공부하고 있거든요.
3일간의 질의응답 시간이 있는데 처음이라 열심히 잘하고 싶은 마음에 이 시간까지.. 엉엉엉. 빨리 이 과정을 마스터 해서 저도 베테랑 연구원으로 거듭나고 싶어요. 응원해 주세요.‘
그래도 욕심이 있으시니까 이렇게 힘들어도 버티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 힘든 시간에 <음악의 숲>이 어떤 아주 작은 미약하게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파이팅하시고, 네. 베테랑 연구원으로 꼭 거듭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21:49~]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크리센 미셸의 ‘어 커플 오브 포에버’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정말 이유 없이 갑자기 이 노래가 너무 생각나는 거예요. 어떤 흑인 소울 여성 보컬의 목소리를 너무 듣고 싶어서 오랜만에 이 노래 들었는데 아, 이 노래 무조건 <음악의 숲>에서 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목소리가 이제 일단 말을 다 했고요. 그냥 굉장히 달달한? 그리고 이 새벽에 잠들기 전에 꿀렁꿀렁한 어떤 그 바이브를 느끼다가 주무실 수 있는 그런 곡이에요.
그럼 저는 크리센 미셸의 ‘어 커플 오브 포에버’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54~] Chrisette Michele – A Couple Of Forev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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