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30(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프롬 – 영원처럼 안아줘 (with 카더가든)
  • [00:05:42~]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 [00:08:55~] Shawn Mendes – Why
  • [00:08:55~] Lauv – Never Not
  • [00:11:26~] 김사월 – 누군가에게
  • [00:13:52~] Bazzi – Beautiful
  • [00:17:32~] 이소라 – 바람이 분다
  • [00:17:32~] Keane – Everybody’s Changing
  • [00:23:21~] 김현철 – 열심
  • [00:25:30~] Sigur Ros – All Alright

talk

30년 전, 캐나다의 한 미디어 학자가 이렇게 예언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사람들은 빠르게 움직이면서 전자제품을 이용하는 유목민이 될 것이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시간과 공간에 구속받지 않게 된다는 건데요. 이젠 회사가 아니라 집, 카페 심지어 외국을 떠돌면서 자유롭게 일하며 살 수 있다는 거죠?

예언이 맞긴 맞는 것 같은데요. 이상하게 퇴근을 해도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구속 받는 것 같고요. 외국을 여행하며 일하는 건 여전히 꿈 같은 일이죠. 이상적인 통계와 예언은 나만 비껴가고요. 밝은 미래는 언제나 남의 얘기인 것 같습니다.

헛헛하고 씁쓸하고 울컥하는 밤… 집, 카페 심지어 외국 어디에 있든 서로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건, 다행이네요. 마음만은 자유로운 시간이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프롬 – 영원처럼 안아줘 (with 카더가든)

5월 30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5434 님의 신청곡 프롬 피처링 카더가든의 ‘영원처럼 안아줘’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프닝에서 이제 30년 전에 캐나다의 한 미디어 학자가 예언한 걸 얘기를 했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에요. 빠르게 움직이면서 전자제품을 이용할 수 있고…

요즘은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일하는 사람들, 디지털 노마드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아직은 좀… 많은 사람들이 그걸 누리고 있지는 못하지 않나~!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음악 나가는 사이에 갑자기 좀 비슷한 이야기가 떠올라서~ 얼마 전에 되게 흥미로운 글을 읽었거든요.


그 ‘레이 커즈와일’이라는 미래학자의 예언들, 굉장히 오래전부터 예언을 하신 분 인데 그분들이 이미 1980년대에 예언했던 것들이 지금 다 일어나고 있고,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도 예언을 많이 많이 하셨는데 이렇게 읽다 보면 좀 무섭더라고요.

어떻게 인간이 어떻게… 인간을 좀 벗어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 근데 아무튼 아직 저에게는 너무 먼 이야기 같고, 지금은 말로는 시간과 공간에서, 제약에서 벗어나게 일하고 그런 거라고 하지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00:03:40~]
7003 님께서
‘숲디! 제 주위엔 진짜 부러운 친구가 있어요. 친구는 SNS에 방콕 수영장에서 싱가포르 카페에서 노트북을 펼쳐놓고 일하는 중이라는 사진을 올리는데요. 번역하는 일이라 여행 다니면서 하더라고요… 출근길에 그 사진을 보면 정말 부럽고, 부럽고, 부럽답니다. 이제라도 외국어 공부 좀 시작해 볼까요?네네… 안 되는 거 알아요… 그래서 더 슬퍼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이런 직종에 종사하시는 분은 또 꿈 같은 이야기가 아닐 수 있겠네요. 여행 다니면서도 일할 수 있고… 그래요~ 조금만 더 시간이 지나면, 우리 다 이런, 이런 시대가 오지 않을까라는 기대만 좀 해봅니다. 너무 부러워하지 마세요~ 부러우면 지는 거래잖아요.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 드리고 있죠~?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김형석 교수의 책 ‘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 준비했는데요.

원하시는 분들은 이름 꼭! 적어서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이쪽으로 사연과 신청곡도 함께 보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미니는 무료인 거 아시겠죠?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2~]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코린 베일리 래 – 라이크 어 스타)

코린 베일리 래의 ‘라이크 어 스타’ 듣고 오셨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10~]
2235 님께서
‘숲디! 친구가 여름 대비 다이어트를 한다면서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주더라고요. 몸이 모르게 운동이나 금식을 해야 된대요. 근데 그러면서 하는 얘기가, 자기가 샐러드 먹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김치찌개를 먹으면 몸을 속이는 게 되지 않겠냐고 하는 거 있죠? 다이어트가 힘들어서 애가 미쳐가나 봐요~’

(웃음) 어~ 근데 그럴 싸한데요? 다이어트 방법 중에 ‘몸이 모르게 운동이나 금식을 해야 한다.’ 샐러드를 먹을 거라고 생각을 막~ 하면서 김치찌개를 먹으면… 말도 안 되겠죠? 몸이 김치찌개랑 샐러드를 구분 못하면 고장 난 거 아닌가요? (웃음)

4301 님께서
‘숲디! 남친이 사주를 보고 왔는데 2019년에 오래 만나온 여자친구를 다른 남자에게 뺏겨서 헤어진다고 했대요~ 잔뜩 삐져서 그 얘길 하길래 얼결에 사과는 했는데요~ 생각할수록 황당하네요. 이거 사과할 일 맞나요…?’

남자친구 입장에서는 좀 찝찝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 것들을 좀 믿는… 또 맹신하는 분이라면~ 그래도 사과를 또 하셨군요. 또 거기다 대고 (웃음) 근데 진짜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라면? 아직 멀쩡히 만나고 있는데 괜히 찝찝하고, 막 괜히 화도 나고, 믿고 싶지 않고 그럴 것 같은데한 2,3일 지나면 잊을 거예요. (웃음) 사주 뭐 그런 거 봐도 좀 금방금방 잊게 되더라고요~

0821 님께서
‘숲디! 새벽에 셀프 세차장 가봤어요? 생각보다 좀 로맨틱하고 분위기 있더라고요~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세차하면서 물 뿌리면서 눈 맞기 딱 좋은 곳이더라고요. 요정님들! 썸 타고 싶을 때 셀프 세차 같이 하기 추천 드려요. 아! 일단 준비물은 자동차요! 전 못해요~! 아무나 먼저 시도해 주세요~’

준비물이 일단 너무 크고 비싸네요. 같이 세차하는 거… 그래요? 그런가…? 로맨틱하고 분위기 있는… 알겠습니다. 잘 참고하도록 하고요. 저도 아직 면허도 없고, 차도 없다보니까 언젠가 유용하게 한번 써먹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세차장이 어디가 좋더라~?’ 이러면서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숀 멘데스의 ‘와이’ 그리고 변영진 님의 신청곡 라우브의 ‘네버 낫’

[00:08:55~] Shawn Mendes – Why (숀 멘데스 – 와이)
[00:08:55~] Lauv – Never Not (라우브 – 네버 낫)

[00:09:18~] 숲을 걷다

문득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대게, ‘하다’와 ‘되다’ 를 혼동하는 데서 온다. 어느 독립 영화 감독을 인터뷰할 때다. 보통은 영화를 하고 싶으면 시험쳐서 영화과 진학부터 하던데… 당신은 무슨 배짱으로 덜컥 월세 보증금 빼서 영화부터 찍었냐고 물었다. 그 사람들은 영화를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영화 감독이 되고 싶은 거겠죠. 하고 싶으면 어떤 식으로든 하면 됩니다.

그런데 되고 싶어 하니까 문제인 거예요. 성공한 누군가를 동경하면서요. 당장 내가 가진 걸 잃을까봐 전전긍긍하는 것도 한심해요. 인생에 안전빵이 어디 있습니까?정말 이건 안전한 길이다. 생각해도 얼마든지 망할 수 있어요. 그럴 바엔 내가 하고 싶은 걸 해보는 게 낫죠. 이것은 내가 잡지 기자로 일하며 얻은 말 중, 가장 유용한 삶의 지혜다.

그때 나는 아직 누가 밥을 서른 번 씹어 먹으라면, 열다섯 번쯤은 씹는 척 하는 예의 바른 청년이었으며거절하는 법을 배우려고 안달하는 애송이였는데 이 말이 나를 착한 아이의 길에서 0.1밀리미터 정도 더 벗어나게 해주었고, 조금 더 자유롭게 해주었다. 거창한 결과를 기대하지 않고, 당장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 우리를 불만스러운 현실에서 벗어나게 해줄 교통편은 그것 뿐이다.

[00:11:26~] 김사월 – 누군가에게

김사월의 ‘누군가에게’ 듣고 오셨습니다. 7132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칼럼리스트 이숙명의 에세이 ‘혼자서 완전하게’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9334 님이 추천을 해주셨네요.

우리는 하고 싶은 것, 어떤 일,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일을 잘 해낸 사람을, 그 일이라고 착각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그 일을 하다가 어려움에 부딪히면 당황하고, 견디지 못하고, 불평하게 되는 게 아닐까요? 결과에만 신경 쓰는 건, 어쩌면 정말 하고 싶은 일은 아닌 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렇게 또 보내주셨어요.그러게요~ 굉장히 좀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은 그런 글이었죠? 실패에 대한 두려움은 무엇 무언가를 ‘하다’가 무엇 무엇이 ‘되다’를 혼동한 데서 온다고…

그래요~ 이렇게 또 읽으면서도 ‘음… 맞아 그런 거였어.’라는 생각도 들면서, 여전히 ‘그 두려움을 떨칠 수 있을까?’ 그런 또 걱정? 염려도 되는 것 같고… 아무튼…

제가 그냥 이렇게 읽고, 제 3자로 이렇게 바라봤을 때 이 영화 감독도 그렇고, 이제 이 이숙명 작가님도 그렇고 결국에는 좀… 용기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쨌든 자기 나름대로의 어떤 결론을 내리고 ‘그래, 그냥 하면 되지.’ 라고 하는 그 행동에 옮기는 것 조차도~ 보통 용기로는 좀 어렵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결국에는 이들은 다 용감한 사람들이구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조금 더 용감해지고 싶네요. 저도! 아무튼, 좋은 글 추천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죠. 최연재 님의 신청곡 바지의 ‘뷰티풀’

[00:13:52~] Bazzi – Beautiful (바지 – 뷰티풀)
바지의 ‘뷰티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에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4:17~]
2471 님께서
‘고양님들이 이불에 오줌을 쌌어요. 어제 빨아서 하루 덮은 이불인데 화장실에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고민하며 저는 겨울 코트를 다시 꺼냈습니다. 이불 하려고요…’

어머… 고양이들은 보통 좀 가려서 볼일을 보지 않나요? 하나밖에 없는 이불이었나 봐요. 겨울 코트를 꺼낼 정도면… 고양이들이 좀 성격이 있는 고양이들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6223 님께서
‘지하철에서나 길을 걸어 다닐 때, 휴대폰만 보는 제 모습이 좋아 보이지도 않고, 목 건강에도 좋지 않을 것 같아서 요즘 휴대폰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데요. 그러면 문제가 눈을 어디에다 둬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예요~ 어디에 둬야지 제 눈이 안정적일까요? 의식하기 시작하니까 게슈탈트 붕괴가 오기 시작했어요.’

휴대폰 보는데 익숙해지면 좀 이렇게 다른 거 휴대폰을 안 하고 있는 그 상태가 좀 어색해질 때가 있죠. 그리고 뭔가 좀 의식적으로 ‘휴대폰을 하지 말아야 돼!’ 라고 이제 안 해버리면 괜히 막 어디다 눈을 둬야 될지 모르겠고, 어디다 신경을 또 둬야 될지 모르겠고… 뭐든지 좀 의식하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아 근데 시도 자체는 좋은 것 같습니다. 휴대폰 저도 꽤 많이 보는 편이라서~ 집에서 이렇게 쉬고 있으면… 별로 딱히 하는 것도 없으면서 휴대폰을 이렇게 들여다보고 있으면 문득 ‘아 내가 진짜 중독인가?’ 이런 생각도 들고, 특히 어머니께서 그만 좀 하라고 (웃음) 전자파 때문에 위험하다고 항상 그렇게 말씀을 하십니다.

1494 님께서
‘숲디! 혼날 때는 몰랐는데, 혼내는 것도 불편한 일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규칙이 중요한 곳에서 일을 하는데 자꾸만 후배가 기본적인 걸 실수해서 한참 뭐라 했네요. 화를 내진 않았지만 혼낸 후로 제가 부르기만 해도 기죽어 있는 모습이 많이 신경 쓰였어요. 혼내서 미안하다. 본인이 더 잘해야 했는데 괜찮다. 대화를 나누긴 했지만 어쩐지 찜찜하네요. 그 친구를 좋아해서 다른 데선 실수 안 했으면 하는 마음, 이해되시나요~?’

그럼요~ 안 좋은 소리를 하는 건 사실 듣는 사람만큼, 하는 사람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마음도 불편하고… 그리고 좀 이런 거 잘 말 못하는 성격이면 더 힘들잖아요. 저도 싫은 소리를 진짜 못하거든요. 그래서 ‘아… 이런 거는 언제 한번 얘기해 줘야 될 것 같은데…?’ 싶으면서도 미루고 미루다가 막 못하고 그런 경우도 많거든요.확실히 싫은 소리를 듣는 것도 어렵지만, 하는 것도 마음이 불편한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3344 님의 신청곡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그리고 킨의 ‘에브리바디스 체인징’

[00:17:32~] 이소라 – 바람이 분다
[00:17:32~] Keane – Everybody’s Changing (킨 – 에브리바디스 체인징)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그리고 킨의 ‘에브리바디스 체인징’ 듣고 오셨어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03~]
9381 님께서
‘숲디! 저희 언니네 둘째 조카가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요. 1교시 끝나고 콜렉트 콜로 엄마한테 전화하고, 2교시 끝나고 전화하고, 학교 끝날 때까지 그래서~ 언니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어요. 처음에 무슨 일 있는 줄 알고 엄청 놀랐대요. 특단의 조치로 전화 안 하면 200원씩 주겠다고 달래서 잠깐 안 했는데, 이제 모을 만큼 모았다고 또 전화한다네요~ 올 초에 조카한테 초등학교 가서 좋냐고 물었을 때, 싫다고 하더라고요. 첫째가 학교 가면 안 좋은 점을 얘기해줬는데 선생님이 더 이상 안 안아준다고 했다면서요. 아이들이 이런 부분도 생각하고 있다는 거에 좀 놀라기도 했어요. 학교에 적응해 가는 조카가 한편으로는 짠하기도 한데요. 그래도 나름 본격적인 사회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생각해 보니까 왠지 나도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기억은 안 나지만 학교라는 그런… 사회가 굉장히 처음에 좀 낯설고 무섭지 않았을까… 선생님도 이제 나를 안 안아주고

자 김지우 님께서
‘평소 미루고 미루던 독서를 본격적으로 해보려고 이북 리더기를 구매했어요. 어떤 책을 먼저 읽을지 고민하다가 숲디가 좋아하시는 심보선 시인의 시집들을 구매하고 찬찬히 읽어내려가고 있습니다.시집은 처음인데 숲디만 믿고 선택했어요. 안목 최고네요~’

요즘은 종이책이 아니라 이북으로 보는 분들 많으시죠~? 저는 아직은 그렇게 읽어보지 못했는데, 되게 괜찮을 것 같아요. 오히려 요즘에 좀 이렇게 전자기기에 중독되어 있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그걸로 이렇게 읽고 있으면 휴대폰 보듯이 읽지 않을까? 괜히 사람 마음이라는 게… 똑같은 내용이고, 활자이고, 분량인데도 책으로 읽느냐 또 컴퓨터를 읽어내리느냐 차이가 은근히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좀 듭니다.

아무튼… 심보선 시인을 읽고 계시는군요. 제가 음악의 숲에서 너무 많이 얘기해가지고 이젠 좀 민망해질 지경이에요. 사랑합니다. 막 이렇게 (웃음) 근데~ 저희 팬분들께서 너무 감사하게도~ 심보선 시인 낭독회 같은 데 가서 제 사인을 받아다 주시고 막 그러셨더라고요. 그래서 얼마 전에 듣기로는 그 시인께서 저의 존재를 알고 계시다고~ 그런 소식을 접했는데 뭐 팩트는 모릅니다.

근데 그래서 좀 그냥 좀 쑥스럽기도 하고, 민망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아무튼! 즐겁게 잘 읽어보시길! 저는 요즘에 에세이라고 해야 될까요? 연구소라고 해야 될까요? 원래 사회학자… 예술 쪽 사회학자이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 ‘그을린 예술’이라는 또 에세이를 읽고 있는데 또 얼마 전에 또 신간을 내셨던 걸로 알고 있어요. 거의 뭐 이 정도면 홍보대사 아닌가요?

변영진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서울에 사는 대학생입니다. 평생을 같이 살아온 할머니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지셨어요. 불러도 대답 없고 절 만져주던 손도 움직이질 않아요. 할머니가 말 못하는 꽃이 돼버리신 것 같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할머니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숲디가 읽어주셔서 많은 분들이 듣는다면 기적의 힘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할머니! 영진이야~ 할머니가 집에 없으니까 우리 집 같지가 않아. 내가 할머니 정말 많이 사랑하는데 대답은 못해도 듣고 있는 거 맞지? 꼭 들어야 해 할머니. 사실 할머니가 해준 음식들이 엄마가 한 것보다 더 맛있어~ 근데 해줄 때마다 배부르다고 안 먹을 때도 있었잖아. 내가 나빴어 할머니. 살찌더라도 앞으로는 해주는 거 다 먹을게.일어나서 양념게장 꼭 해줘야 해. 나 어떻게 만드는지 물어보지도 못했단 말이야… 할머니 힘내자! 사랑해~’

이렇게 또 편지를 보내주셨어요. 제가 또 이렇게 목소리로 나름대로 열심히 읽어본다고 읽었는데 할머님께 잘 전해지길 바라고 하루 빨리 좀 회복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사연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그리고 이 편지를 할머니 옆에서~ 우리 영진 씨 목소리로 또박또박 또 읽어 주시기를 바랄게요. 그게 아마 제가 읽는 것보다 천 배 만 배 훨씬 더 할머님께 큰 힘이 될 거예요.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김현철의 ‘열심’

[00:23:21~] 김현철 – 열심


[00:24:1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시규어 로스의 ‘올 올라잇’이라는 곡입니다. 2008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에 수록된 타이틀 곡이고요. 시규어 로스는 워낙에 또 제가 좋아하는 아이슬란드 출신의 밴드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분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굉장히 좀 신성한, 홀리한 느낌을 받아요. 그리고 또 많이 힐링된 듯한 느낌을 많이 받는데 그런 음악을 하시는 분들의 노래 제목이 벌써 ‘올 올라잇’이라고 하니까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곡입니다. 왠지 좀 퇴근길이나 자기 전에 들으면 굉장히 좋은 그런 곡이어서 가지고 와봤어요.

자 그럼 저는 시규어 로스의 ‘올 올라잇’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30~] Sigur Ros – All Alright (시규어 로스 – 올 올라잇)

sns


190529(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Mamas Gun – On a String
  • [00:06:10~] 카더가든 – Home Sweet Home
  • [00:10:11~] 빌리어코스티 – 소란했던 시절에
  • [00:10:35~] 노르웨이 숲 –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Duet With 이츠)
  • [00:12:53~] The Beatles – The Fool On The Hill
  • [00:15:25~] 권진아, 샘김 – 여기까지
  • [00:19:29~] Barry Manilow – Can’t Smile Without You
  • [00:19:29~] Hope – Love Love Love (Feat. Jason Mraz)
  • [00:25:11~] 카코포니 (cacophony) – 로제타
  • [00:26:30~] Nate Ruess – Nothing Without Love

talk

마르셀 프루스트가 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소설은요, 시대의 명작이지만 읽기 힘든 책으로 손꼽히는데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 문장이 너무 길다. 두 번째, 4천 페이지가 넘을 정도로 분량이 너무 많다. 세 번째, 묘사를 이해하려면 미술 작품에 대한 지식까지 필요하다.

마음도 읽기 어려운 책 같을 때가 있습니다. 한 번에 파악하기 어려울 때도 있고요,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질 때도 많죠. 공부해도 모르는 게 계속 나오기도 하구요. 명작은 힘들어도 고비를 넘기면 중독된 것처럼 빠져든다고 하는데요. 좋은 마음도 누군가를 향한 마음도 그럴 겁니다. 아마 여기도 그럴 걸요. 무거운 눈꺼풀의 고비만 넘기면 어느새 푹 빠져들고 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Mamas Gun – On a String (마마스 건 – 온 어 스트링)

5월 29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은진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마마스 건의 ‘온 어 스트링’이라는 곡이었습니다.

마마스 건 하면 이제 또 저의 앨범에 ‘네가 온다’라는 곡을 써주신 앤디 플래츠 님이 속해 있는 그룹이고요, 너무 자랑스럽네요. 제가 고등학교 때 중고등학교 때부터 참 좋아했던 밴드인데, 저의 어떤 개인적인 음악 작품에 이렇게 또 함께 또 했다라고 어딘가에서 자랑할 수 있으니까 마마스 건 노래 나올 때마다 아시죠? 네가 온다~ 이렇게 얘기해야 될 것 같네요.

안녕하세요.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 책은 사실 저는 영화 ‘러브레터’를 통해서 알았어요. 이런 책이 있다라는 사실은 알았지만 읽어보지도 않았고요, 아직도. 사실 이렇게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책들을 읽었으면 얼마나 읽었을까 생각해 보면 진짜 없는 것 같아요. 그 명작이라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 괜히 범접하기 어려운 느낌도 좀 있고 일단 기본적으로 저는 활자가 많은 걸 읽기 별로 안 좋아해요. 그래서 오래 못 읽겠더라고요. 근데 분명히 또 이거는 굉장히 두꺼운 책일 게 뻔하고(ㅎㅎ) 그래서 제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영화 ‘러브레터’ 마지막 장면에 딱 그 책 맨 마지막 장 카드에 이 영화의 어떤 반전이 담겨 있는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

[00:03:40~]
9700 님께서
‘숲디~ 짝사랑을 시작한 지 어느새 2년이 됐어요. 그 사람에겐 오래된 연인이 있답니다. 좋아하게 될 때부터 알고 있었는데 바보같이 마음이 멈춰지지 않더라고요. 두 사람은 여전히 행복한데 저는 여전히 그의 사소한 행동에 심장이 떨리고 혹시나 하는 미래를 그려봅니다. 이런 제가 참 싫고 한심한데요. 그래도 멈출 수가 없어요. 숲디, 그냥 괜찮다고… 괜찮다고 해줄래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이미 그 짝이 있는 상대를 좋아하면 심지어 지금 이분은 2년이 넘었다고도 말씀을 하셨고 제가 겪어보지 못한 일이라서 어떻게 마음을 헤아릴 수 없긴 한데, 글쎄요… 사람을 좋아하는 게 잘못은 아니니까 괜찮다고 또 진심으로 괜찮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근데 만약에 저였어도 좀 되게 힘들 것 같아요. 내가 이 사람을 사실 마음이 내 마음대로 안 되는 게 마음인 거잖아요. 안 좋아하고 싶어도 좋아하는 게 사람 마음이고 싫어하고 싶어도 그리고 진짜 아무튼 사람을 좋아하는 거는 괜찮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 제가 지금 드리고 있죠.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김형석 교수의 책 ‘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 준비를 했고요. 원하시는 분들은 이름 꼭 적어서 문자로 신청해 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이쪽으로 사연과 신청곡도 보내주시면 됩니다. 미니는 무료인 거 아시죠?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0~] 카더가든 – Home Sweet Home (홈 스윗 홈)

카더가든의 ‘홈 스윗 홈’ 듣고 오셨습니다. 전유나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43~]
7350 님께서
‘숲디~ 문자 처음 보내네요. 목소리 참 좋군요. 지난주부터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회사에서 여섯 번째 들어요. 너무 극한 직업 아닌가요? 아 그만하고 싶다.’

회사에서 여섯 번째 들으신다는 말씀은 여섯 번째 야근 중이신가 보네요. 새벽 1시, 보통 야근이라고 해도 이렇게 새벽 시간까지 하는 건 진짜 드문 일 아닌가요? 말 그대로 극한 직업이네요. 그래도 이렇게 또 힘든 와중에 음악의 숲이라는 또 친구가 있으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요? 그러길 바라면서 오늘도 한 번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135 님께서
‘숲디~ 저 타로 배우러 가요. 회사에서 타로로 하는 집단 상담을 받았는데 무지 재밌더라구요. 그러다 우연히 기회가 생겨서 배우게 됐는데 제가 배우고 있는 건 상담인데요. 주변에서는 다들 자꾸 점을 봐달라고 하네요. 그 와중에 용하다고 소문이 나서 조금 난감하구요.’

타로… 타로도 이렇게 그냥 배워서 할 수 있는 거구나. 저는 되게 좀 뭔가 어떤 신비의 영역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마치 그런 어떤 에너지가 있는 사람들만 할 수 있는 그런 건 줄 알았는데 타로 예전에 한 번 타로를 본 적이 있었어요, 저희 매니저 형이랑. 근데 그게 신기하더라고 그냥 카드 하나 뽑는 건데 그게 다 우연 아닌가 얘기했는데 이제 그 어떤 주제 같은 걸 정해서 카드를 딱 펼친 다음에 그 뽑을 때 그 손과 카드 사이에 이어지는 에너지가 있대요. 그래서 그걸로 이제 타로를 보는 건데 그때 뭘 봤지 기억도 안 나요.

7202 님께서
‘취직 시험 발표가 떴는데 예비번호도 못 받고 불합격했어요. 그때 한 시간만 더 공부할걸 조금만 덜 놀 걸 하는 생각에 자꾸만 자책하게 됩니다. 어떤 목표를 향해 준비했다가 고배를 마신 분들은 다들 공감하실 것 같아요. 이미 지나간 일 어찌 할 수 없고 다음에 더 열심히 하면 된다는 것도 알지만 머리와는 다르게 마음 한 구석은 찌릿하네요. 오늘은 베개를 안고 잠들어야겠어요.’

음… 그렇죠. 사실 후회 없이 또 최선을 다한다는 게 진짜 말처럼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그때 좀 이렇게 할 걸 저렇게 할 걸 또 생각하게 되는 것 같고, 음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또 나오면 사람 마음이 아쉽고 후회되고 그런 거는 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오늘은 그래요, 베개를 안고 좀 주무시고 내일 또 모레 이렇게 좀 하루하루 지나면서 잘 이겨내시기를 바랄게요. 음악의 숲이 이렇게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옆에서 좀 친구가 돼 드릴 테니까 언제든지 여기서 넋두리를 늘어놓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송안희 님과 8003 님의 신청곡 빌리어코스티의 ‘소란했던 시절에’ 그리고 3349 님의 신청곡입니다. 노르웨이 숲과 이츠가 함께한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00:10:11~] 빌리어코스티 – 소란했던 시절에

[00:10:35~] 노르웨이 숲 –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건 (Duet With 이츠)

[00:11:08~]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바람의 지문 – 이은규

먼저와 서성이던 바람이 책장을 넘긴다
그 사이
늦게 도착한 바람이 때를 놓치고 책은 덮힌다
다시 읽혀지는 순간까지
덮힌 책장에 일이란
바람의 지문 사이로 피어오르는 종이 냄새를 맡는 것혹은 다음 장의 문장들을 희미하게 읽는 것
언젠가 당신에게 빌려줬던 책을 들춰보다 보이지 않는 지문 위에
가만히 뺨을 대본 적이 있었다.어쩌면 당신의 지문은
바람에 수놓은 투명의 꽃무늬가 아닐까 생각했다때로 어떤 지문은 기억의 나이테그 사이사이에 숨어든 바람의 뜻을 나는 알지 못하겠다어느 날 책장을 넘기던 당신의 손길과
허공에 이은 바람의 습기가 만나 새겨졌을 지문
그때의 바람은 어디에 있나
생의 무늬를 남기지 않은 채
이제는 없는 당신이라는 바람의 행방을 묻는다
지문에 새겨진
그 바람의 뜻을 읽어낼 수 있을 때
그때가 멀리 있을까
멀리 와 있을까


[00:12:53~] The Beatles – The Fool On The Hill (비틀즈 – 더 풀 온 더 힐)

비틀즈의 ‘더 풀 온 더 힐’ 듣고 오셨습니다. 참 비틀즈의 음악을 들으면서 그래도 이분들이 활동할 시기가 적어도 지금으로부터 한 60년 정도 전인데 참 이분들의 음악은 언제 들어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을까 되게 들을 때마다 신기해요. 어떻게 딱 그때 이렇게 이미 나와버려서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후세에까지 이렇게 하고 전해지고 있을까 굉장히 좀 신기합니다. 또 음악이라는 게 되게 목숨이 길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요, 이은규 시인의 ‘바람의 지문’이라는 시였습니다.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이분 그 닉네임이 아이디어가 좀 어렵네요. 자부트이나 님께서 보내주셨는데 우연히 읽게 되었는데 여운이 많이 남아서 음악의 숲에서 나누고 싶어서 보내봅니다 하시면서 추천해 주셨어요. 진짜 말씀하신 대로 여운이 많이 남는 이게 그런 시 같아요. 어떤 시들은 되게 좋은 시는 그런 것 같아요. 다 읽고 나서도 여운이 좀 많이 남아 있을 때 이게 진짜 시가 가리키는 곳이구나 그런 생각을 합니다.

어떤 되게 좀 빈 공간 같은 거를 되게 명확하게 가리킬 때 근데 또 이 시를 읽으면서 그런 걸 느꼈던 것 같아요. 진짜 어쩌면 인생에는 보이지 않아서 명징해지는 것들이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게 좀 보이지도 않는 지문을 막 훑고 짐작하면서 어떤 사람을 그리워하고 그런 빈 공간의 그리움의 표상이 또 담기고 되게 저도 좋은 시를 하나 알아가는 것 같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죠. 구은비 님의 신청곡입니다. 음숲에 처음 오신 분이라고 하시네요. 환영하고요. 권진아 샘 김의 ‘여기까지’ 듣고 올게요.


[00:15:25~] 권진아, 샘김 – 여기까지

샘김 권진아의 ‘여기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55~]
문예은 님께서
‘숲디~ 제가 아는 동생한테 음숲 듣는다니까 음란한 숲이녜요. 숲디를 제대로 각인시키게 한마디 멋지게 해줘요.’

어… 음란한 숲, 괜찮은데요?(ㅎㅎ) 음숲이라고 줄여서 불러서 이제 여러 가지가 있겠네요. 음란한 숲… 음 괜찮은 것 같습니다, 저는. 좀 지양해보도록 할게요. 친구분께 아는 동생분께 음란한 숲 많이 들어달라고 전해주시길 바라고,

임현 님께서
‘저는 음숲, 주위에서 혹시나 오해할까 봐 애들한테 얘기할 때 음숲 이렇게 발음하게 돼요. 된 소리가 아닌데…’

음숲이 왜 오해하게 되는 거죠? 음… 음숲. 음숲. 음숲이 왜? 음숲. 오해할 오해의 소지가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자 한여경 님께서
‘미세먼지 많은 날 마스크 하시나요? 해야 된다고 하던데 전 답답해서 못하겠더라고요. 계속 착용하면 적응이 될까요? 마스크 잘 착용할 수 있는 꿀팁이 없을까요?’

마스크 착용하는데 무슨 꿀팁이 있어요? 그냥 마스크를 그냥 착용하는 거죠. 답답해서 못 하시는 분들도 있기는 한데, 글쎄요 근데 그냥 미세먼지가 진짜 안 좋은 날은 이거를 안 하면 근데 안 될 것 같아서 저는 그냥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아마 이것도 습관을 잘 들여야 되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2471 님께서
‘저는 약지에 스무 살 때 엄마에게 받은 금반지를 끼고 다니는데요. 맞는 손가락이 왼쪽 약지뿐이라 그쪽에 끼고 다니는 건데 보는 사람들마다 남자친구 있냐고 물어보거나 당연히 있다고 생각하네요. 예전에는 아니라고 다 해명했는데 요즘은 귀찮아서 그냥 있다고 대답합니다. 없는 남자친구랑 4년째 연애 중이에요.’

저도 똑같아요. 지금 오른쪽 약지에 고등학교 3학년 때 엄마 어머니한테 받았던 그 생일 선물로 받았던 반지가 있는데 뭐 이제 뭐 팬들은 거의 다 아시고요, 이제 또 잘 모르시는 분들 처음 보는 분들은 여자친구 있냐 뭐 이런 식으로 항상 물어보시는데 그때마다 이제 어머니가 주신 반지예요라고 해도 안 믿는 사람들이 되게 많더라고요.

또 연예인이고 하니까 아 여자친구 있는 거를 숨기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해서 그래서 막 저는 여기에 어머니가 써주신 글씨도 있어요. 사랑한다 아들아 하고 2014년 8월 21일 딱 쓰여있는데 되게 작거든요. 정말 억울할 때는 이거 보시라고 이렇게 보여주는데 안 보인다고 그런… 그래요 생각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 뭐 이렇게 하는데 아무튼.

근데 그런 거 끼고 다니다 보면 혹시 남자친구가 생기는 거 아닐까요? 언젠가 그 금반지 위에 새로운 반지가 하나 또 놓여지기를 음악의 숲에서 응원을 음란한 숲에서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미현 님의 신청곡 베리 매닐로우의 ‘캔트 스마일 윗아웃 유’ 그리고 방서령 님의 신청곡입니다. 호프 피처링 제이슨 므라즈의 ‘러브 러브 러브’

[00:19:29~] Barry Manilow – Can’t Smile Without You (베리 매닐로우 – 캔트 스마일 위드아웃 유)

[00:19:29~] Hope – Love Love Love (Feat. Jason Mraz) (호프 – 러브 러브 러브, Feat. 제이슨 므라즈) (노래가 나오지 않음)

베리 매닐로우의 ‘캔트 스마일 윗아웃 유’ 그리고 호프 피처링 제이슨 므라즈의 ‘러브 러브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20:02~]
서예지 님께서
‘며칠 전 남편과 만난 지 7주년이 되었어요. 남편은 미국 사람인데요, 7년 전 한국인 룸메이트를 따라 여행 왔던 서울에서 우연히 저를 만났고 그렇게 일주일 뒤에 미국에 돌아갔어요. 저희는 매일 연락을 하다 미국과 한국 장거리 연애를 시작했고 4년 전 남편이 한국에 와 결혼을 하고 지금은 7개월 갓 넘은 아기가 있답니다. 지난 날을 생각해보면 우리가 여행 중 짧게 만났던 그때 이런 날이 올 줄 알았을까 싶어요. 인연이라는 게 참 신기하죠?’

진짜 인연이라는 게 있긴 있나 봐요, 진짜. 어떻게 미국과 한국에서 장거리 연애 한번 만나러 가려면 13시간 넘게 비행기 타고 가야 되고 진짜 그런 게 있나 봅니다.

얼마 전에도 그런 글을 봤는데 확실히 결혼할 사람은 따로 있는 것 같다면서 어떤 글이 있었어요. 그러니까 한 5년 이상 연애를 하던 굉장히 또 편하고 사랑했던 사람이 있었는데 결혼 얘기에는 굉장히 좀 시큰둥했던 사람이었는데 어쩌다가 이제 헤어지고 나서 다른 사람을 만났는데 몇 달 안 돼서 그냥 결혼 얘기가 오고 가고 결혼을 했다.

근데 주변에서도 그런 얘기 많이 들었거든요. 굉장히 한 7년, 10년 이렇게 만난 분들이 헤어지고 나서 다른 누군가를 만나서 얼마 안 사귄 다음에 결혼을 하는 그런 사례를 많이 봤었는데, 어쨌든 진짜 결혼할 사람은 따로 있는 건가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황지수 님께서
‘숲디~ 저는 대학원에 재학 중인 26살 학생 요정이에요. 성인이 되면 부모님께 손 벌리지 말자고 스스로 다짐해서 스무 살이 되자마자 마트 행사 알바, 인형 탈 알바, 카페 알바 등등 다양한 알바를 쉴 틈 없이 했는데요. 제 욕심에 대학원에 진학하게 되면서 너무 바쁜 나머지 알바를 그만두게 됐고 생활비 문제를 겪게 됐어요. 제대로 된 밥 한 끼 커피 한 잔도 사치처럼 느껴지고 주변 사람들 생일조차 챙길 수 없을 땐 정말 슬프더라고요. 이번엔 장학금도 못 타서 자취방 월세도 못 낼 뻔했는데요. 부모님께 연락드렸더니 흔쾌히 지원해 주셨지만 혼자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는지 몸살이 났네요. 나중에 첫 월급 타면 눈물부터 날 것 같아요. 월급 타면 꼭 부모님께 맛있는 음식, 좋은 옷 사드리고 싶고 주변 친구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은데 그 날이 머지 않았겠죠?’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사실 너무너무 힘들 때는 이렇게 주변에 좀 기대고 해도 괜찮은데 성격상 그게 안 되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이렇게 사연을 쭉 읽다 보니까 우리 지수 씨는 감히 좀 한 말씀 드리자면 뭘 해도 될 분 같아요.

어쨌든 부모님 그러니까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조차 기대지 않고 스스로 좀 뭔가 해나가려고 하는 그 어떤 마음과 또 주변 사람들을 아끼는 마음 또 자기 일을 굉장히 열심히 하는 그런 어 사실 항상 우리가 좀 학습 받고 강요받았던 어떤 그런 것들인데 이런 마음을 갖기가 쉽지 않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다 갖추신 분이니까 우리 말씀하신 것처럼 머지 않은 날에 우리 또 밝은 날이 우리 지수 씨에게 찾아올 거라고 믿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시길 바랄게요.

5279 님께서
‘전공인 국문과 수업에서 기호에 대한 레포트 과제가 생겼어요. 어떤 기호에 대해 할까 하다가 제가 가장 좋아하고 잘 설명할 수 있는 야구 기호로 해야겠다 결정했는데 저랑 가장 친한 친구는 다른 수업 과제에서 사례 분석 레포트를 야구 경기로 했다는 거 있죠. 저흰 정말 소울메이트인가 봐요. 그리고 무언가를 엄청 좋아하면 모든 생각이 그걸 중심으로 돌아간다는 걸 실감했습니다. 사실 숲디와 관련된 걸로 하고 싶기도 했는데 숲디는 왜 관련 기호가 없는 거죠?(ㅎㅎ) 아쉬워라~’

그렇죠. 확실히 좋아하는 게 있으면 그 모든 생각이 또 그거를 중심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이런 과제 같은 거에 좀 적응할 수도 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저와 관련된 기후가 뭐가 있을까요? 뭘 좀 만들어야 되나? 뭐 나무 같은 걸 만들어야 되는지 아무튼 음악의 숲이니까 숲, 뭐 모르겠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죠. 8051 님의 신청곡 카코포니의 ‘로제타’

[00:25:11~] 카코포니 (cacophony) – 로제타

[00:25:39~]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네이트 루스의 ‘낫띵 위아웃 러브’라는 곡입니다. 2015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 ‘그랜드 로맨틱’ 타이틀 곡이고요. 이분은 또 우리나라 대한민국을 굉장히 좋아하는 해외 뮤지션으로도 유명하죠. 우리나라의 어떤 때창 능력에 반해서 한국을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좀 날씨 좀 날씨도 덥고 그래서 시원하고 기분 좋은 노래를 좀 듣고 싶어서 이 노래를 한번 가지고 와봤어요.

자 그럼 저는 네이트 루스의 ‘낫띵 위아웃 러브’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30~] Nate Ruess – Nothing Without Love (네이트 루스 – 낫띵 위드아웃 러브)

sns


190528(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7~] 조영욱 – Truly Madly Deeply
  • [00:05:37~] 주윤하 – 빛나는 시절
  • [00:10:31~] Bujimix – Thinking out Loud (Remix)
  • [00:00:00~] Bruno Major – Just The Same
  • [00:13:05~] Masaaki Kishibe – Truth
  • [00:15:36~] NY물고기 – 모두 나처럼
  • [00:21:11~] 스탠딩 에그 – 오래된 노래
  • [00:00:00~] Coldplay – Yellow
  • [00:23:25~] 이영훈 – 돌아가자

talk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나면요. 시간의 마법을 경험합니다. 꼬박 1시간을 날아왔는데 시계를 보면 한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도 있고요. 반대로 쓰지도 않은 시간이 사라져 버릴 때도 있죠.멀리 떠나지 않아도요, 우린 시간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합니다. 하루 종일 일한 거 같은데 시계를 보면 퇴근 시간이 아직 한참 남았을 때도 있고, 집에 와서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어느새 자야 할 시간이 돼 있기도 한데요. 시간의 마법에 휘둘리기보단 마법처럼 시간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시간은 짧게, 행복한 시간은 좀 더 길게. 한 시간이지만 두 시간처럼 함께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7~] Swan Dive – Truly, Madly, Deeply (스완 다이브 – 트룰리, 매들리, 디플리)

선곡표에는 조영욱으로 되어 있으나 오류임. 삼성생명 여성희망프로젝트 광고음악으로 사용 됨.

5월 28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스완 다이브에 ‘트룰리, 메들리, 디플리’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아.. 이제 비행기 타고 이제 가다 보면 이렇게 다른 나라 갔을 때 음.. 열 몇 시간을 타고 갔는데 전날 이렇게 돼 있으면, 괜히 막 시간 번거 같고 ‘더 놀 수 있겠네.’ 이러면서 기분 좋고 그러잖아요. 반대인 경우들도 있고. 아무튼 근데 저는 비행기를 탈 때 항상 너무 설레서. 이게 공존해요, 두려움과 설레임이.

저는 사실 약간 공포증이 있거든요, 비행기 탈 때. ‘혹시라도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내가 탔을 때 하필 그러면 어떡하지?’ 막 이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는데, 그거를 이기는 게 항상 그 설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딱 도착했을 때, 내가 다른 나라에 와 있다라는 그 생각. 사실 이렇게 뭐 비행기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일상에서도 사실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되게 열심히 일한 것 같은데 아직 퇴근하기 몇 시간 전이고, 집에서 쉴 때 별거 안 한 것 같은데 주말 다 지나가 있고. 이렇게 또 시간의 마법에 휘둘리는 때가 많잖아요. 오늘 좀 그 짧지만 좀 행복한 마법 같은 시간, 한 시간 또 같이 걸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0:01:37~]
5497 님께서
‘숲디, 요즘 하루가 너무 빨리 가요. 아니, 하루는 긴데 공허하게 가버리는 것 같을까요.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야근하고 집에 오면, 저를 위한 일은 하나도 하지 못한 채 하루가 끝납니다. 문득 너무 헛떳해져서 울컥 눈물이 나는데요. 그래도 요 며칠은 음숲 들으며 잠시나마 저만의 힐링 타임을 갖고 있어요. 잠은 조금 부족해지지만 마음은 채워지는 기분이에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이고.. 제가 되려 감사드리네요. 또 누군가에게 그래도 작지만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다라는 건 디제이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굉장히 큰 복인 것 같아요. 아무튼 음악의 수업 듣는 시간을 특별하게 여겨주시는 분들 다시 한 번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오늘도 저도 온맘 다해서 여러분들께 특별한 시간, 마법 같은 시간, 선물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이 있어요.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김형석 교수의 책입니다. ‘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적어서 신청해주세요. 함께하는 시간을 조금 더 길고 깊게 만들어주는 거, 다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이라는 거 아실 거라고 믿고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7~] 주윤하 – 빛나는 시절

주윤하의 ‘빛나는 시절’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6:06~]
7493 님께서
‘숲디, 친구들이랑 모임 통장을 만들었어요. 모임명은 MMM, 만나면 먹는 모임인데요. 다들 화가 많은 친구들이라 단톡방에서 맨날 화를 가라앉힌다면서 뭘 먹어야겠다는 말만 하거든요. 매번 만나면 화를 이만큼 내고 맛있는 거 잔뜩 먹고는 껄껄거리면서 헤어지는데요. 별거 아닌 일상이지만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해서인지 항상 그렇게 즐겁더라고요. 이번에도 모임 통장 만든다는 핑계로 만나서 야무지게 저녁을 먹고 헤어졌네요. 모임 통장을 계기로 친구들과 더 자주 보게 될 것 같아요.’

진짜 이런 말 있잖아요, 좀 진부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기쁨은 나누면 두 배 슬픔은 절반, 화는 뭔가 이렇게 제로가 되는 건지. 아 근데 이런 거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친구들끼리 모여서 모임 통장 같은 거 만들어서, 같이 돈 나눠 내가지고 밥 맛있는 거 잔뜩 먹고.

음.. 저도 친구들 만나면 막 이렇게 뭐 육만원 어치 만약에 나왔다 이러면 이만 원씩 나눠서 내고, 세 명이서 먹으면. 근데 이제 생각보다 전 항상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나눠서 내면 내가 지불한 금액 치고는 정말 많이 먹은 것 같은.‘맛있는 거 잔뜩 먹고 싶을 때 친구들이랑 먹어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하는데 아무튼 바람직한 모임인 것 같습니다.

[00:07:39~]
자 0931 님께서
‘숲디, 배고파요.. 요즘 날씨 때문인지 자꾸 시원한 맥주가 땡기네요. 안주는요, 골뱅이 넣은 비빔면이 제일로 쉽죠. 그리고 북어채를 살짝 볶아서 마요네즈, 간장, 설탕, 청양고추를 넣은 소스에 찍어 먹으면 헉 소리 나게 맛있답니다. 근데요 숲디! 아.. 그냥 잘래요. 내일 분명 후회할 거라.. 주말만 기다려 봅니다.’

그래요, 잘하셨어요. 그 괜히 그렇게 당겨서 먹으면 꼭 후회해요 100% 진짜. 아 진짜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9.8%는 후회합니다. 밤에 뭔가 당겨서 먹으면 다음날도 괜히 속만 좀 더부룩하고. 주말 좀 참았다가, 주말에 완전 터뜨리시기를.

아.. 맥주. 저는 솔직히 그 술 먹을 때 안주를 안 먹어서. 그러니까 안주가 필요 없는 술을 맥주나 뭐 위스키나 이런 거 좋아하거든요. 근데 그런 술들은 사실 안주가 특별히 필요가 없어서 잘 안 먹는데, 굳이 좀 추천을 하자면 음.. 저는 맥주 먹을 때 그 과자 있잖아요.

저기 오징어 저 과자 동그란 거, 저는 그 친구를 그렇게 좋아하거든요. 그 친구랑 같이 먹으면 맥주가 아주 꿀맛입니다. 사실 저는 맥주 안주 같은 거 추천을 하면 별로 사람들이 귀담아 듣지 않더라고요. 들으나 마나 한 것 같다고.

[00:09:22~]
백슬기 님께서
‘남들은 다 덥다는데 왜 우리 집은 추운 걸까요. 전 아직 전기장판을 틀고 자는데. 몸에 열이 많아서 마늘 같은 음식도 잘 못 먹는데 말이죠. 남쪽 지방에 살고 있음에도 전기장판 틀고 자는데, 북쪽 지방은 벌써 보일러 끄셨나요?’

어.. 아직 이렇게 좀 썰렁한 집이 있나 봐요. 저희 집은 이제 좀 덥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반대로 더위를 잘 안 타는 체질인데도 이불도 좀 이제 얇은 걸로 바꿨고.

음.. 이제 집에 있으면 덥더라고요. 낮에는 그래서 이렇게 창문도 열고, 먼지 없을 때는. 아 근데 전기장판이면, 진짜 아직까지도 전기장판이면 집이 무슨 알고 봤더니 집이 러시아인 거 아니에요? 러시아에서 듣고 계시는 거 아닌지.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에드 시런의 ‘띵킹 아웃 라우드’, 그리고 장옥선 님의 신청곡 브루노 메이저의 ‘저스트 더 세임’

[00:10:31~] Ed Sheeran – Thinking out Loud (에드 시런 – 띵킹 아웃 라우드)

선곡표는 Bujimix로 되어 있으나 오류임. Bujimix(음악아티스트)

[00:00:00~] Bruno Major – Just The Same (브루노 메이저 – 저스트 더 세임)
[00:10:50~] 숲을 걷다 문득, Jethro Tull – Elagy (제쓰로 툴 – 엘레지)

숲을 걷다 문득
내게는 재능이 없다. 그렇게 말해버리니 차라리 편했다. 하지만 조율사에게 필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다. 적어도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신을 격려해 왔다. 재능이라는 단어로 도망치면 안 된다. 포기할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 경험이나 훈련, 노력이나 지혜, 재치, 끈기, 그리고 정렬, 재능이 부족하다면 그런 것들로 대신하자.

어쩌면 언젠가, 도저히 대신할 수 없는 무언가의 존재를 깨닫는다면 그때 포기해도 되지 않을까? 두렵지만, 자신에게 재능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은 분명 몹시 두려운 일이다.‘재능이란 무지막지하게 좋아하는 감정이 아닐까?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대상에서 떨어지지 않는 집념이나 투지나, 그 비슷한 무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해.’ 야나기 씨가 차분하게 말했다. 조율을 재개한 날 사모님이 말했다. 가즈네는 피아노 연습이라면 아무리 오래 해도 힘들어하지 않는다고.‘그렇게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재능입니다.’ 야나기 씨가 말을 받았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노력한다는 생각도 없이 노력하고 있기에 의미가 있다. 노력한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노력은 보상을 받으려는 마음이 있어서 소심하게 끝난다.하지만 그 노력을 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하게 되면 상상을 뛰어넘는 가능성이 펼쳐진다.
*미야시타 나츠의 장편 소설 「양과 강철의 숲」

[00:13:05~] Masaaki Kishibe – Truth (마사키 키시베 – 트루스)

마사키 키시베 ‘트루스’ 듣고 오셨습니다. 기타 연주 곡이었고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미야시타 나츠의 소설 ‘양과 강철의 숲’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00:13:40~]문자로 8001 님이 추천해 주셨는데요.
‘어쩌면 재능이 없다고 인정하는 것만큼 포기하기 좋은 핑계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력하지도 않고 말이죠. 그간 그런 생각으로 나태하게 살았던 건 아닐까 문득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는데요. 일단 또 좋은 글을 추천을 해주셨어요. 요즘에 제가 가지고 있는 또 생각과도 여러모로 맞닿아 있는 그런 글이었던 것 같아서. 음.. ‘노력한다는 생각도 없이 노력하고 있기에 의미가 있다. 노력한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노력은 보상을 받으려는 마음이 있어서 소심하게 끝난다.’ 이 말이 굉장히 좀 마음에 들어왔던 것 같아요.

내가 지금 노력하고 있다. 노력을 위한 노력을 하면 되게 좀 흐지부지 끝나는 것 같은데, 내가 이거를 노력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그러니까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내가 이게 즐거운 줄도 모르고 즐기고 있으면 진짜 시간도 빨리 가고 정말 몰입, 말 그대로 몰입하고 있는 순간이기도 하고. 음.. 되게 저에게 하는 이야기 같이 좀 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재능. 왜 진짜 노력의 천재라는 말도 있잖아요, 노력하는 것도 재능이라고.아.. 저에게 좀 있었으면 하는 재능입니다. ‘조금 더 노력을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는데. 재능, 진짜 재능이라는 단어 앞에서 여러 번 무너진 것 같아요. 또 많은 분들이 그러셨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노력의 재능만큼 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정말 좋은 걸 추천해 주신 우리 8001 님 너무 감사드리고 우리 음악도 한곡 듣고 오도록 하죠. 3349 님의 신청곡입니다. NY물고기의, 뉴욕 물고기죠, ‘모두 나처럼’[00:15:36~] NY물고기 – 모두 나처럼

NY – 메모하는 사람이라는 뜻인 Noter의 N과 본명인 김종윤의 윤의 이니셜 Y를 결합하여 지음. NY물고기(싱어송라이터)
뉴욕 물고기의 ‘모두 나처럼’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36~]
8409 님께서
‘숲디, 옆 부서 직원이 러시아 여행을 다녀오면서 기념품으로 러시아 전통 인형을 사다 주셨어요. 근데 자꾸 저랑 닮았다고 하시는 거예요. 회사 친구도 볼수록 닮았다고 그러고. 다들 그러니까 처음엔 절대 아니라고 했던 저까지 어딘가 비슷해 보이기 시작! (숲디: 사진을 찍어 보내 주셨네) 분명 인형은 인형인데 기분이 별로인 건 왜죠? 이렇게 생긴 인형이에요. 제 얼굴은 차마 보낼 수가 없어서 상상에 맡길게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일단 이게 주변분들이 닮았다고 하셨으니까,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분은 거의 속눈썹 길이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돼야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고. 왠지 어떻게 생기셨을지 왠지 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길 갈 때 조심해야겠어요, 속눈썹에 치일 것 같아서. 네 알겠습니다.이런 인형들 예쁘네요. 예쁜 인형을 닮았으니까 인형 같다는 말 좋은 말 아닌가요?(웃음)

[00:17:19~]
자 공영주 님께서
‘숲디, 제가 예전부터 좋아하는 노래로 차곡차곡 담아뒀던 플레이리스트를 잘못 눌러서 삭제해버렸어요. 속상해.. 500곡 정도 있었는데..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으아~아 멘붕.’

아이.. 500곡이 다 생각은 안 날 텐데. 저도 어렸을 때 이런 경험 되게 많이 했어요. 고등학교 때나 이제 차곡차곡 모아놨던 노래들. 막 기억도 안 나고. 이렇게 좀 삭제해버리면. 아.. 요즘에는 진짜 클릭 한 번 잘못하면 막 다 삭제되거나 뭐 특히 잘못되거나, 아무튼 그런 게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또 이렇게 또 좌절되는 순간도 있지만, 이런 순간이 지나면 되게 또 그런 기쁨도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날 문득 내가 담아놨던. 근데 이제 잊어버려서 굉장히 좀 속상해하고 찾고 있던 음악이, 어느 날 예상치도 못한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들려오는 순간이 있거든요. 그때의 그 반가움 또 기쁨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에이브릴 라빈의 노래를 초등학교 때. 음.. 제가 당시에 필리핀에서 있을 때 굉장히 유행이었고 많이 들었었는데. 그때 당시에 뭐 아티스트 제목이랑 뭐 이름이랑 제목을 어떻게 알아요. 모르잖아요. 그래서 몇 년 동안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라디오에서였나? 택시의 라디오였나? 그래서 에이브릴 라빈 노래가 나와서. ‘어 이 사람 그 사람인데?’ 이러면서 얼른 찾아가서 지금까지도 듣고 있고. 그 순간도 잊혀지지가 않는 거죠. 또 그런 순간들이 또 차곡차곡 모이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괜찮아요. 좋은 노래들 얼마나 많은데요.

[00:19:17~]
익명을 요청하신 분께서
‘얼마 전 정말 많이 좋아했던 사람과 헤어졌어요. 곱씹어 보면 참 저 혼자만 열심히 좋아했던 순간들이었어요. 그 사람이 좋아하는 건 다 제가 좋아해야 하는 것들이었어요. 어느 날은 카페에서 처음 듣는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그 사람이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 순간부터 그 노래를 들었어요. 우리만의 노래라고 혼자 의미 부여도 했고요. 아직까지도 그 노래를 들으면 그 순간이 떠오르지만, 그 사람은 알지 못하는 나 혼자만의 (추억이라고) 추억이고 감성이겠죠. 그 사람이 없는 하루하루가 상상이 안 돼서 너무 무서웠는데, 이젠 그 속에 살고 있구요.좋은 마음만 남아 그 사람이 나만큼이나 행복했으면 해요. 오랜만에 그 노래가 듣고 싶어 집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아무래도 좋아하면 좀 사소한 거에도 다 의미를 부여하게 되잖아요. 특히 이제 노래는 유독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은데. 그 노래가 이제 스탠딩 에그의 ‘오래된 노래’라고 또 하십니다. 이 노래 신청을 또 해주시고 들려달라고 보내주셨어요.아.. 별다른 드릴 말씀이라기보다는 신청곡 보내주셨으니까 제가 또 디스크 자키 아니겠습니까.

음악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탠딩 에그의 ‘오래된 노래’, 그리고 박성현 님께서 7월에 개인전 준비하고 있는데 응원 부탁하신다면서 콜드 플레이 ‘옐로우’ 신청을 하셨어요. 개인전 준비 잘하셔서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저도. 아무튼 우리 신청하신 두 곡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00:21:11~] 스탠딩 에그 – 오래된 노래
[00:00:00~] Coldplay – Yellow (콜드플레이 – 옐로우)

[00:26:30~] 숲의 노래 코너,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영훈의 ‘돌아가자’라는 곡입니다. ‘내가 부른 그림 2’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요. 뭐, 너무 많이 말씀 드려서 제가 정말 애정을 갖고 있는 앨범이고 또 한 곡 한 곡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아까 익명을 요청하셨던 분께, 혹시라도 좀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 노래 골라와 봤어요.


아까 또 혼자만 되게 열심히 좋아했던 거 같다고 자기만의 추억을 쌓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마음을 다해서 정말 좋아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마음을 다 쏟았다면. 그냥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노래를 듣고 어떤 위로 같은 게 좀 되셨으면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이영훈의 ‘돌아가자’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25~] 이영훈 – 돌아가자

sns


190527(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1~] Bread – Aubrey
  • [00:00:00~] Gene Kelly – Singin’ In The Rain
  • [00:11:33~] offonoff – Photograph
  • [00:00:00~] Post Malone, Swae Lee – Sunflower
  • [00:13:15~] 오지은 – Wind Blows
  • [00:15:58~] Oasis – Let There Be Love
  • [00:21:58~] 이적 (Duet With 정인) – 비포 선라이즈
  • [00:00:00~] 김건모, 박광현 – 함께
  • [00:29:35~] 권진아 – 이별 뒷면

talk

프랑스 칸에서 기분 좋은 소식이 날아왔죠~? 한국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데요. 배우 송강호 씨는 감독의 매력을 이렇게 얘기합니다. ‘봉테일. 단연, 정교함이다. 무엇보다 밥 때를 너무 정교하게 잘 지켜준다. 그래서 배우들이 굉장히 행복한 환경에서 임할 수 있었다.’

농담 섞인 말이지만 정교한 지적이죠. 기본을 지킬 때 신뢰가 쌓이고요. 사소한 배려에 마음이 열리니까요. 월요일이었고요, 비도 왔습니다. 몸도 마음도 기본을 지키기가 쉽진 않았을 것 같은데요. 이 시간만큼은 정교하게 지켜주셔서 고맙습니다. 보답할게요. 아시잖아요. 멘트와 선곡이 한 디테일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1~] Bread – Aubrey (브레드 – 오브리)

5월 27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브레드의 ‘오브리’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는 제가 비 오는 날이면 항상 듣는 플레이리스트에 항상 들어가 있는 곡이고요. 누구나 다 그런 거 있잖아요. 비 오는 날 항상 찾게 되는 음악이라던가, 어떤 특별한 순간, 그 순간을 메꿔주는 음악들이 누구나 있을 텐데 이 노래가 저한텐 비 오는 날 가장 대표적인 노래인 것 같아요.

어.. 그래도 한.. 어제 그제는 미세먼지가 괜찮았던 것 같고 또 고맙게도 비가 내려줘서 공기가 조금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자~ 오늘 좀 저의 어떤 비 오는 날 듣는 플레이 리스트를 살짝 한번 꺼내보도록 할게요.

자 주말 내내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에 굉장히 떠들썩했었죠~ 봉준호 감독님께서 굉장히 엄청나게 큰 상을 받으셨는데, 저도 사실 그 영화계에 대해서는 굉장히 좀 무지한 편이지만 저 같은 사람도 황금종려상의 위대함 정도는 알거든요. 그래서 전혀 일조한 바가 없지만 괜히 기분이 좋고 들뜨고 저도 그런 것 같습니다.

같이 함께하신, 오랫동안 함께한 파트너이죠. 배우 송강호 씨께서 봉준호 감독님을 이제 ‘봉테일’ 이라고 표현을 했대요. 굉장히 정교한 사람이다… 그중에서도 특히 밥 때를 너무 정교하게 잘 지켜준다고.. 사실 진짜 일할 때 사람들이 가장 화나는 순간이 밥 시간 안 지켜주면 가장 화나잖아요. 이 황금종려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인이 아닌가… 배우들의 어떤, 밥 때를 지켜준 것. 그런 생각이 듭니다.

9275 님께서

‘숲디! 회사 주임이 자꾸 저한테 연애 좀 하라고 합니다. 집에만 있으면 생기냐면서 이것저것 노력 좀 해보라고 하는데요. 저 7시까지 출근하고요. 회사도 멀어서 왕복 2시간 걸리거든요. 잠도 하루에 여섯 시간 이상 잘 수가 없고, 퇴근하고 나면 남는 에너지도 없다구요. 연애 못하는 답답이로 보이는 건 알지만 출퇴근 시간을 바꿔주는 것도 아니면서 왜 들들 볶는 건지 정말 욱합니다.’


그러게요. 사실 무엇보다 본인이 별로 원하지 않으면은 안 하는 거고 하고 싶어도 지금 상황이 여의치 않은 건데 옆에서 자꾸 뭐라 그러면 괜히 기분만 나쁘고 그러잖아요. 좀 신경을 안 쓰고… 근데 무엇보다 이렇게 좀 생활이 이러면 확실히 힘들긴 하죠. 연애를 하기가..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사랑의 힘이 위대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어떻게든 만나게 되고 그런 사람이 좀 나타났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우리 좀 하루빨리 그런 사람이 우리에게 나타나기를 같이 기도를 하면서 우리 9275 님 사랑을 응원하고요.


자!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 전에 우리 문화 선물이 있습니다.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김형석 씨의 책, ‘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 라는 책을 준비를 했고요. 젊은 세대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담았다고 하네요.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적어서 신청을 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Gene Kelly – Singin’ In The Rain (진 켈리 – 싱잉 인 더 레인)

진 켈리의 ‘싱 인 인더 레인’ 듣고 오셨습니다.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OST죠. 이 노래도 역시 제가 비 오는 날 참~ 듣고 싶어지는 그런 곡인데, 괜찮지 않나요?너무 뭔가 아름다운.. 이렇게 또 새벽 시간을 아름답게 채워주는 굉장히 마법 같은 음악인 것 같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감성 야행이네요. 정말 말 그대로 이렇게 음악 듣고 있으니까…

자 정미영 님께서

‘운동은 너무 하기 싫은데 그래도 허릿살을 빼보겠다고 시작한 게 훌라후프 돌리기인데요. 가느다란 거 말고 엄청 굵고 무거운 중간중간에 혹처럼 달려있는 그런 홀라후프 있죠?며칠 동안 그걸 한 시간씩 돌렸더니 지금 옆구리가 살짝 건드리기만 해도 아파요. 다이어트는 너무 멀고도 험하다. 진짜..’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하.. 그 진짜 아파요. 저도 최근에 이렇게 한강을 이렇게 지나가다가 그게 있더라고요. 걸려 있더라고요. 사람들 그냥 운동하라고.. 그래서 어? 저거 한번 해볼까? 이러면서 이렇게 돌려봤는데 너무 아픈 거예요. 이거, 이거는 고문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그래서 한 다섯 번 돌리고 바로 포기했는데 그게 효과가 있긴 있나요? 그냥 아프기만 할 것 같은데.. 있어요? 허리살.. 그런데 그 정도로 아프면 확실히 지방이 좀 태워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긴 합니다. 그래도 아픈 건 싫어요. 저는 저는 이렇게는 못 할 것 같습니다. 다행히 아직까지는 허릿살이 많지는 않아서.. 말씀드렸다시피 협곡이 아주 엄청나기 때문에…

자 3930 님께서

‘숲디! 저 머리 하러 가요. 걸리면 답도 없다는 단발병은 다행히 넘겼고 밝은 색으로 염색을 할지 파마를 할지 고민이에요. 아무리 생각해도 돈 쓰는 게 제일 짜릿하고 재밌어요. 이쁘게 머리하고 음숲에 후기 남길게요. 무슨 머리 했는지 맞춰주세용.’


무슨 머리 했죠? 단발병은 다행히 넘겼고.. 음~ 그래요. 파마.. 염색. 저는 사실 머리에 이렇게 미용실 갈 때마다 미용사 분들이 이제 항상 그러세요. 진~~짜 손 보기 어려운 머리라고.. 고집 진짜 셀 것 같은 머리라고.. 머리가 좀 이상하게 났대요. 가마도 이상하게 있고.. 그래서 저는 제 스스로 머리 손질을 못해요. 그래서 평소에 그냥 드라이만 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뭐 염색이나 파마 같은 거에 관심도 없구요. 이렇게 머리에 변화 주는 거에 즐거움을 느끼시는 분들 보면 저것도 저거대로 되게 삶의 즐거움이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예쁘게 잘 하시고요. 어떤 머리에 있는지 맞출 수는 없겠지만 음숲에 또 한 번 사연 보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0821 님께서

‘출근이 버거운 늦잠쟁이 직장인들에게 출근할 때 제일 편한 옷은 원피스랍니다. 위 아래 맞출 고민도 없이 하나 대충 주워 입고 나가면 돼서 저도 늦게 일어날 때마다 원피스를 입고 회사 가는데요. 그때마다 주위에서 뭐야~ 뭐야~ 오늘 어디가? 하는데 참 민망해요. 전 바지 입는 걸 더 좋아하는데.. 몰랐죠? 원피스를 입은 사람들 반 정도는 그저 옷 입기가 귀찮은 사람들인걸요.’


저도 얼마 전에 SNS에서 이거 본 것 같아요. 여자들이 원피스 입는 이유 중에 한 진짜 적어도 6~70%는 귀찮아서 혹은 급해서라고.. 음 참 좋은 옷이네요. 그렇게 보니까 남자도 이런 거 있었으면 좋겠어요. 급하거나 귀찮을 때 원피스 하나 딱 입고ㅎㅎㅎ 라디오에 원피스 입고 한번 나중에 보라를, 보이는 라디오를ㅎㅎㅎ


예전에 한번 저희 안테나 내에서, 무슨 왜 연예인들이 하는 인터넷 방송 같은 그런 콘텐츠를 하다가 제가 어떤 벌칙에 걸려서 원피스를, 이진아 씨가 이진아 씨가 가지고 있는 애장품들을 주는 거였는데 그때 제가 받은 게 원피스였어요. 이진아 씨가 입던.. 그래서 그거를 인증샷을 올려야 된다고 그래서 입었거든요. 입어서 사진까지 찍었어요. 근데 이건 차마 올릴 수가 없겠는 거예요. 그래서 지금 그게 한 삼 년 전인가? 이 년 전 일인데 여전히 제가 그냥 사진만 간직하고 있고, 이거를 뭐 제가 입을 수도 없고 하니까 다시 돌려드렸는데 확실히 음..ㅎㅎㅎ 상상을 한번 해보세요. 제가 원피스 입은 꽃무늬 원피스였거든요. 너무 귀엽고 깜찍하더라고요ㅎㅎㅎ

아무튼 근데 원피스, 저는 개인적으로 원피스가 잘 어울리는 여성분들이 되게 매력적인 것 같아요. 남자들은 아마 다 그럴걸요? 참 여러모로 이렇게 매력을 어필하기도 좋은 옷인 것 같고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오프온오프의 ‘포토그래프’ 그리고 3930 님의 신청곡 포스트말론과 수에리가 함께한 ‘선플라워’.

[00:11:33~] offonoff – Photograph (오픈온오프 – 포토그래프)

[00:00:00~] Post Malone, Swae Lee – Sunflower (포스트말론, 수에리 – 선플라워)

[00:11:54~] 숲을 걷다 문득 <코너>

길 –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뭘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아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새 문을 굳게 닫아 길 위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 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폭이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아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잃은 것을 찾는 까닭입니다.

[00:13:15~] 오지은 – Wind Blows (윈드 블로우스)

오지은의 ‘윈드 블로우스’ 듣고 오셨습니다. 송금희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윤동주 시인의 ‘길’ 이라는 시였습니다.

문자로 3643 님께서 추천해 주셨어요. ‘얼마 전에 들렀던 윤동주 문학관 뒤뜰에서 바라본 하늘이에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노래했던 시인이 바라본 하늘도 저렇게 맑고 깨끗했겠죠? 잃은 걸 찾기 위해 산다는 시인의 독백이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네요. 우리가 잃고 사는 건 무엇일까요?’ 하시면서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그 부암동에 이제 윤동주 문학관이 있죠? 거기 가면은 윤동주 시인의 육필로 쓴 어떤 시들도 있고 윤동주 시인의 어떤 역사가 담겨 있기도 하고 뒤쪽으로 나가면 어떤 상영관이 또 있는데 그 딱 가는 길목이라고 해야 될까요? 거기에 이렇게 되게 작은 하늘을 볼 수 있거든요. 근데 그 사진을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저도 한 몇 달 전에 갔었는데 음.. 윤동주 시인 하면 이제 부끄러움의, 부끄러움의 대명사 같은. 굉장히 부끄러움을 많이 이야기하시고 시에 담으시고.. 살기는 이렇게 어렵다는데 시가 이렇게 쉽게 쓰여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이러면서.. 여기도 시에서도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이렇게 얘기하시고..

참 그.. 영화에 이제 ‘동주’라는 영화도 한번 봤었는데 그걸 보고 나오면서 제가 같이 저희 회사 실장님과 함께 봤어요. 근데 창피해서 티는 안 냈지만 영화 보고 나와서 화장실에서 막 엄청 울었거든요. 엉엉 막 울고 막 그랬는데,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는 저도 계속 부끄러워지는.. 윤동주 시인의 시를 읽을 때마다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좋은 또 시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최다인 님의 신청곡입니다. 오아시스의 ‘렛 데어 비 러브’.

[00:15:58~] Oasis – Let There Be Love (오아시스 – 렛 데어 비 러브)

오아시스의 ‘렛 데어 비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최원일 님께서

‘노는 게 제일 좋더라 말씀하셨던 뽀로로 선생님의 정신을 받들어 세 달간 백수 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 너무 집에만 있으면서 나태해지는 것 같아 아르바이트를 구해 출근하게 됐습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일거리들 덕에 언제나 알바 첫날은 눈으로 쫓기도 바쁠 만큼 정신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한 명 한 명 일하시는 직원분들 알아가는 재미와 새로운 걸 배운다는 보람으로 일 해보려고 파이팅 하는 중입니다. 직장 생활로 지쳤던 몸과 마음을 아르바이트로 해소한다는 게 모순일 수도 있지만 그럴 수 있길 바랍니다. 사람에게 가장 힘든 것 중 하나가 일하지 않고 사는 거라는 말도 있으니까요.’

음..맞는 말인 것 같아요. 휴식이 필요할 때가 있는 것처럼 뭔가 일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습니다. 뭔가 계속 일을 하고, 어쨌든 이렇게 월급을 받거나 어쨌든 크고 작은 성취들.. 내가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성취들을 계속해서 해나가는 것.. 그게 진짜 너무너무 필요한 것 같은데.. 아. 그래요. 어쨌든 무슨이니 뭐니 이런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열심히 마음 가는 대로 이렇게 하시기를 바랄게요. 뽀로로 선생님이 정말 좋은 말씀을 해주셨죠. 노는 게 제일 좋더라고. 하지만 놀기만 하면 노는 재미도 좀 없어지는 것 같고요.

자 9349 님께서

‘숲디! 먹성 좋은 두 녀석이 이제 치킨 한 마리를 먹네요. 두 녀석 나이를 합쳐도 스무 살이 안 되는데 말이죠. 치킨 한 마리를 사도 다리에 이어 날개까지 양보해야 하는 현실에 집에서 닭다리만 스무 개 간장조림 해먹었네요. 역시나 네 식구가 한 번에 클리어 했어요. 아하하하. 불가피하게도 점점 제 요리 솜씨가 좋아지고 있군요. 고맙다! 이 녀석들.’

ㅎㅎㅎ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고맙다. 이 녀석들’ 앞에 괄호 치고 이 악물고.. 라고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음.. 이제 막 잘 먹기 시작하는 나이가 되고 있나 보네요. 자녀분들이. 음~ 모든 집들이 왠지 그럴 것 같아요. 치킨 한 마리로 충분했다가 그게 좀 부족해지는 순간이 왔다가 또 다시 좀 남는 순간들이..

저도 한 중고등학교 때는 정말 많이 먹었거든요. 얘기를 했던 적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진짜 중학교 때는 막 라면 세 개 끓여가지고 밥도 말아 먹고 막 그랬어요. 혼자서… 지금은 뭐 라면 하나면 배부르고 그러는데, 확실히 딱 그런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또 부모님이 보시기에는 이렇게 자식들이 잘 먹으면 그렇게 기분 좋다고 하잖아요.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제가 잘 먹으면 막 우리 아들 잘 먹는다고 막 그러시거든요. 저희 누나도 조카 잘 먹으면 막 그렇게 좋다고 세상…

자 6557 님께서

‘개미들이 택배로 왔어요. (숲디: 예???) 유독 벌레를 좋아하는 초2 아들의 생일 선물이랍니다. (숲디: 네???) 개미를 택배로 얼마 전 학교 방과 후 수업 시간에 장수풍뎅이 애벌레도 가져와 지금 한참 뻔데기로 진행 중인데요. 모기와 날파리들 등등 각종 벌레들과 사투 중인 나날 속에 또 여왕개미 세트라니 사실 이들을 매일 보는 게 쉽진 않네요. 귀찮게 하지 않는 장점이 있어 그래도 애완동물로 받아들였는데 개미들이 실수로라도 나와 내 발 뒤꿈치를 물면 어쩌나 밤마다 걱정이 됩니다. 애완 개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애완개미요? 그냥 집에 개미가 나올 수는 있어도 애완개미라니… 그것도 심지어 택배로 온다… 파브르인가요? 아들이..ㅎㅎㅎ 미래의 파브르를 꿈꾸는.. 애완개미. 저는 일단 벌레를 키워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 음~ 주변에 친구들은 이제 어렸을 때 친구들이 장수풍뎅이나 이런 거 담아오고 그런 자랑하고 그런 적은 있었는데 아~ 저는 항상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개미 그냥 이제 집에 사탕 이렇게 먹다 버리면 개미 저절로 꼬이지 않나요?ㅎㅎㅎㅎ좀 뭔가 다른가? 결이..

아무튼.. 그래도 또 이렇게 아들의 어떤 취미생활이라고.. 취미생활이자 어떤 벌레 애호가인 아들을 위해서 또 견디는 것, 부모님의 위대함 그 사랑에 또 머리가 숙여지네요.

하.. 저는.. 제가 만약에 나중에 자라서 어른이 돼서 자식을 낳았는데 개미를 키우고 그런다고 하면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정말 열심히 돈 벌어서 아들 방을 거의 독채 수준으로다가 혼자서 지내게끔 해줘야겠다. 같이는 못 살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노래네요. 안미영 씨의 신청곡, 이적과 정인이 함께한 ‘비포 선라이즈’ 그리고 박광현과 김건모의 ‘함께’.

[00:21:58~] 이적 (Duet With 정인) – 비포 선라이즈

[00:00:00~] 김건모, 박광현 – 함께


[00:22:5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데이브레이크의 ‘마법처럼’이라는 곡입니다. 2015년 4월에 나왔던 ‘빛나는 사람’이라는 앨범에 1번 트랙이고요. 이 노래는 이제 일본에 굉장히 유명한 프로듀서이신 토미타 랩과 함께 협업한 작업물이고요.

어~그 아까 이제 봉준호 감독님에 대해서 ‘봉테일‘이라고 했잖아요. 굉장히 일본에 이렇게 유명한 음악 잘하시는 분들 정말 정교하시거든요. 데이브레이크의 연주와 함께 굉장히 멋있는 작업물이 나왔다. 굉장히 즐겨 듣는 곡이에요. 그래서 마법 같은 노래 들으시라고 이 노래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데이브레이크의 ‘마법처럼’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07~] 데이브레이크 – 마법처럼

sns


190526(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4~] Years & Years – If You’re Over Me
  • [00:09:10~] 김윤아 – Going Home
  • [00:09:10~] Sarah McLachlan – When She Loved Me
  • [00:14:07~] 옥상 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 [00:20:24~] 전람회 – 새
  • [00:27:24~] Damien Rice – 9 Crimes
  • [00:27:24~] The Verve – The Drugs Don`t Work
  • [00:28:58~] 검정치마 – 섬 (Queen of Diamonds)

talk

요즘 미국의 초등학교에는요 ‘버디’. 우리말로 ‘친구’라고 쓰여 있는 의자가 하나둘 놓여지고 있다고 합니다.

같이 놀자고 얘기하지 못하거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아이들은 이 의자에 앉으면 되고요. 신호를 알아챈 다른 친구들이 놀이에 껴주거나 먼저 다가가 말을 건다고 하죠.

십 년, 이십 년. 시간이 많이 지나도 생각을 표현하는 건 여전히 어렵구요.
열 명, 스무 명. 아무리 많이 만나도 마음을 알아차리는 건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도 말없이 생각과 마음을 전해줄 그런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데요. 어쩌면 이젠 용기 내서 앉는 게, 알아도 그 마음을 선뜻 안아주는 게 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편안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따뜻한 의자가 되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4~] Years & Years – If You’re Over Me (이얼스 앤 이얼스 – 이프 유얼 오버 미)

5월 26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얼스 앤 이얼스의 ‘이프 유얼 오버 미’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요즘 미국의 초등학교에서 친구라고 쓰여져 있는 의자가 놓여지고 있대요. 같이 놀자고 얘기 못하는 그런 소극적인 좀 소심한 친구들을 위해서 그 의자에 말없이 가서 앉아 있으면 그 신호를 일종에 보내는 거죠. 그래서 그걸 알아챈 친구들이 와서 놀이에 같이 껴주거나 다가가서 말을 걸거나 그런다고 하는데.

얼마 전에 또 제가 SNS를 보다가 미국인지 어딘지 모르겠지만 어린 초등학생들이 교실 문 앞에서… 벽 쪽에 어떤 그림들이 붙어 있어요. 1번, 2번, 3번, 4번, 5번 이렇게 있으면 1번을 누르면 악수를 한다거나 2번을 누르면 포옹을 하고, 그러니까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인사법 심지어 인사를 안 해도 되고요. 그런 걸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것도 되게 괜찮은 방법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인사법. 내가 하고 싶은 스킨십 그리고 심지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되고 뭔가 암묵적으로 되게 사소한 것들조차도 강요받고 있는 그런 것들 그런 시대로부터 벗어나고 있지 않나 라는 어떻게 보면 좀 확대 해석일 수도 있는데 그런 생각을 좀 해봤어요.

음… 별거 아닌 것 같은 이런 작은 게 되게 많은 그림자들을 좀 발견하게 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서로 마음을 좀 알아챌 수 있는 뭔가 신호를 정한다고 해도 솔직하게 표현을 하거나 순수하게 안아주거나 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좀 어려워지는 것 같은데 우리들끼리라도 어른들도 약간 이런 의자 같은 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해보게 되네요.


[00:04:06~]

3793님께서

‘숲디. 저희 회사 팀에는 무기명 우편함이 있어요. 말로 하기 어려운 걸 적어서 넣으면 되는데요. 누군가 팀장님의 점심 메뉴 선정에 이의를 제기했는데 비밀 보장이라고 하더니 자꾸 누군지 찾아내시려고 하네요. 사실 저와 동료가 총대를 맨 거라 너무 불안해요. 뒤끝 긴 팀장님한테 끝까지 안 걸릴 수 있게 숲디의 기가 막힌 연기 실력. 실력 좀 전수해 주세요.’

어… 혹시라도 팀장님이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면 다음 날 상황이 안 좋아지시는 건 아닌지 좀 걱정이 되는데… (웃음 ) 저의 연기 실력이요. 전수를 좀 해드리고 싶은데 이건 좀 타고난 거라서 이게 (웃음) 재능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좀 뭔가 비법이 있다거나 하진 않아서 제가 죄송하지만 알려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용기 내서 전해주시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에 늘 감사드려요.


저희는 좀 무조건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줄 테니까 지금보다 더 많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8~] Los Indios Tabajaras – Maria Elena (인디오스 타바아라스 – 마리아 엘레나)

*다시 듣기에 음악이 나오지 않음

김주현 님의 신청곡 로스 인디오스 타바아라스의 ‘마리아 엘레나’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5279 님께서

‘숲디, 저는 국문과 요정인데요.
요새 저희 과에 어떤 바람이 분 건지 동기며 후배며 다들 이렇게 말해요. 예를 들어 과제 하기 너무 싫다 라는 말을 [괏. 에. 넘. 우. 학. 이. 싫다]라고요.

톡이나 SNS에 댓글 남길 때마다 다들 저래서 너무 당황스러워요. 저는 아랑곳하지 않고 저의 길을 가고 있지만 가끔 저만 안 하는 걸 보면 약간 이방인 같기도 하고 제 동기들 왜 저러는 걸까요? 하하~ 국문이즈 돌아와!‘

저희 밴드 형들도 막 그래요. 뭐 예를 들어서 뭐가 있을까… 합주할 때 그러면 다음 곡 눈사람 한번 해볼까요. 그러면 ‘눈살암’ 이러고 그런 요즘에 막 말 이상한 게 많이 하잖아요. 다 줄이고 저랑 매니저 형도 막 진짜 말도 안 되게 막 줄이거든요. 감자탕 먹으러 가자 그러면 탕, 자탕이 먹으러 가자 막 이러고(웃음) 요즘 저도 이렇게 하면서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좀 하는데 우리끼리 재밌으면 됐죠.

[00:07:23~]

자, 유채경 님께서

‘고3 수험생이라 공부하다 잠시 쉬려고 라디오 켰는데 정승환 오빠 목소리 나와서 정말 놀랐어요. 평소에 팬이라 노래도 자주 듣는데 라디오도 하실 줄이야. 매일 출석하게 생겼네요. 고3 화이팅 해주세요!’

또 새로 들어오신 분들 아직도 이렇게 계시는데 아무튼 환영하고요. 주변에 친구들에게도 많이 알려주세요.(웃음) 정승환 씨가, 정승환 오빠가 라디오를 하더라 목소리 너무 좋더라. 이렇게(웃음) 오늘 친구들에게 알려주시기를!

0645 님께서

‘안녕 숲디. 너무너무 오랜만이에요. 큰 시험을 앞두고 음숲에 너무 소홀했네요. 일 년 넘게 준비한 시험 디데이가 20일 가량 남았어요. 잘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혹시 이걸 보면 속으로라도 잘 보라고 응원 한 번만 해줘요. 시험 끝나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놀 거예요. 놀고 싶다!’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은 거네요. 저랑 아주 큰. 큰… 뭐라해야 될까 큰일이 아주 얼마 남지 않아 저도 공연이 한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는데 하~ 우리 같이 힘냅시다! 우리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0645 님도 열심히 준비하신 만큼 잘 볼 수 있을 테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 우리 꼭 그 디데이가 지나고 나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웃음) ‘음악의 숲’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진짜로 파이팅입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이지영 님의 신청곡 김윤아의 ‘고잉 홈’ 그리고 사라 맥라클란의 ‘왠 쉬 럽드 미’.

[00:09:10~]
김윤아 – Going Home (고잉 홈)

Sarah McLachlan – When She Loved Me (사라 맥라클란 – 웬 쉬 러브드 미)

김윤아의 ‘고잉 홈’ 그리고 사라 맥라클란의 ‘왠 쉬 럽드 미’ 듣고 오셨습니다.
이~ 정말 엄청난 두 여성의 목소리를 들은 기분이에요. 사라 맥라클란은 어쩜 들을 때마다 이렇게 성스러운 목소리를 갖고 있을까 진짜 막 홀리해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1812 님께서

‘숲디 저 얼마 전에 두 살 연하한테 대시 받았어요.
제 인생에 연하남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근데 지금까지 제가 상대방을 더 많이 좋아하는 연애를 해왔어서 반대로 저를 더 많이 좋아해주는 상대가 너무 낯설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고 그냥 귀여운 동생 같네요. 몇 번 더 만나보면 이 연하남이 좋아질까요? 숲디 조언 좀 해주세요.’

뭐… 모든 일에는 아무래도 예외가 항상 생기는 법이긴 하죠.
늘 그런… 본인이 좋아하는 연애를 해왔다고 해서 상대방이 먼저 걸어오는 대시에 반응이 없다거나 늘 그럴 리란 법은 없고, 그리고 뭐 굳이 미리 먼저 선을 긋지 말아… 마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연하남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직 모르시는군요.(웃음) 어마무시합니다 아주. 아무튼 마음을 열어주시기를 바랄게요.(웃음) 연하남 무시해? (막 이래~)

[00:11:05~]

이현지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에겐 3년 전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잊을만 하면 연락이 오는 거 있죠. 저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헤어져서 3년 간 답장하지 않고 있어요. 근데 요즘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 답장을 해볼까도 가끔 고민하게 됩니다. 답장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연락이 올 테니깐요. 그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해야 좋을까요?’

꼭 그 있죠. 이런 분들이 잊을 만하면 이제 또 다시… 선을 그어야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거는 확실하게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 알아먹고 계속 연락하면 그거는 좀 이렇게 절연해야 하는 상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본인이 특별히 마음에 있는 게 아니고 자꾸 상대방 때문에 괜히 더 힘들어지기만 하면은 관계의 어떤 통로를 차단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요. 어쨌든 간에 의사 표현은 하십시오. 그거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안미량 님께서

‘남자친구가 고백을 했어요. 저 몰래 5년 동안 담배를 피고 있었다고… (웃음) 이제는 끊으려고 저에게 말한다는데 저는 그동안 저를 속여왔다는 사실에 너무 배신감이 들어요. 같이 만나던 친구 무리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저만 바보처럼 몰랐던 사실이 괴롭기도 하고요. 이제라도 말해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신뢰가 깨진 거니까 이 관계를 그만 놓아야 하는 걸까요?’

글쎄요…? 근데 좀 너무하긴 했다.

어떻게 보면 되게 별거 아닌 걸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되게 큰일일 텐데. 뭐 이제 우리 안미량 씨가 어떻게 생각하시느냐에 따라서 근데 그거를 이렇게 악착같이 5년 동안 속여왔다라는 게… 5년 동안 속이려면 보통 철두철미에서는 보통은 아닐 거거든요. 좀 괘씸하고 좀 배신감이 들 것 같긴 하네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런 거~ 저도 진짜 괘씸할 것 같아요. 만약에 저는 솔직히 만약에 제가 만나는 상대가 담배를 핀다고 하는 거 전혀 상관없거든요. 근데 그거를 난 신경도 안 쓰는데 그거를 악착같이 숨긴다는 게 더 괘씸할 것 같아서
저도 좀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저라고 해도. 네, 아~ 이거 진짜 모르겠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2421 님의 신청곡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셨대요 그래서 본인을 위해서 신청하고 싶다고. 우리 2421님을 위한 곡, 옥상 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00:14:07~] 옥상 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옥상 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듣고 오셨어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음악 나가는 사이에도 저희 그 감독님과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남자친구분께서 정말 숨기려고 했던 것인가? 담배를 핀다는 사실을 아니면 굳이 숨기려고 한 건 아닌데 여자친구한테 담배 냄새 풍기기도 싫고 굳이 물어보지도 않아서 이야기를 안 했을 뿐인 건지 그 남자분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5년이란 시간은 너무 길다 라는 생각이 저희의 결론이었습니다. 만나면서 스킨십도 하고 그랬을 텐데 담배 냄새가 전혀 안 났다? 그거는 정말 그 철저하게 숨기지 않는 이상은… 근데 그럴 거면 말하지 말던가 끊을 거라고 이제 끊을 거여서 말한다 라는 거는 앞으로도 모르는 사실이 됐을 수도 있었던 건데… 음… 아무튼 음악 나간 사이에 저희끼리 굉장히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

자 0398 님께서

‘승디, 저도 승디 같은 저음의 목소리를 (저음으로 말하며) 갖고 싶은데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숲디의 말 : 새싹 문자인데요. 처음 들으신 분인 것 같습니다.)
승디. 일단 저는 승디도 맞고요. ‘음악의 숲’ DJ다 보니까 숲디 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저음의 목소리. 저 저음의 목소리가 아니에요. 저는 굉장히 고음의, 남성분들 중에서도 좀 고음역대에 있는 그런 목소리입니다. 일부러 (저음으로 말하며)이렇게 내기도 하곤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 후두를 내리세요. 뭐 이런 거 얘기해야 되나 (웃음)

후두를 내리고 얘기하세요. 근데 제일 좋은 목소리는 가장 자연스러운 목소리에요. 굳이 막 이렇게 막 저음으로 내려고 하지 마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좀 내보고 싶으시다면 어… 영화 같은 거 좋아하는 저음의 배우 같은 사람들 대사를 흉내를 낸다거나 카피한다고 하거든요? 그런 걸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음으로 말하며) 저처럼요.

[00:16:49~]

자 1494 님께서

‘숲디 저는 요새 목이 안 좋아서 손수건을 목에 묶고 다녀요. 더울 때는 물 묻히면 시원하고 추울 때는 은근한 따뜻함이 있거든요. 사실 목이 갑갑해서 목티나 목도리 같은 걸 잘 못 하는데 손수건은 괜찮네요. 친구들은 농사지으러 가냐고 하지만요.(웃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이제 막 에어컨 틀기 시작해서 이제 안팎 온도 차이가 좀 나기 시작하잖아요.
감기 조심해야 되고 어… 목이 안 좋으시면 얼마 전에 보니까 프로폴리스도 그 체질이 있더라고요. 안 맞는 체질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거는 좀 알고 복용하는 게 좋을 것 같고 저는 다행히 잘 맞는 것 같아서 제가 먹는 프로폴리스가 그 브랜드가 따로 있거든요. 근데 그거를 먹으니까 그걸 먹으면 감기에 안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그거랑 그리고 또 배숙차. 저는 공연 때에 이제 배숙차를 먹으면 그 목 회복이 굉장히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뭐 큰 공연 같은 거 할 때 배숙차를 이렇게 항상 먹곤 하는데 약간 목이 따끔따끔해지면서 회복되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그것도 좀 추천을 좀 드리고 싶고 음… 그리고 목에 이렇게 수건 두르는 거 되게 좋아요. 따뜻하게 해주는 거 그리고 이렇게 코 같은 것도 세척 잘 하시고 저는 하는 게 워낙 많아가지고 이게 또 뭐 무슨 한약제의 환인가 있어요. 그리고 자기 전에 이렇게 입에 물고 자기도 하고 하는데 그렇게까지는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웃음) 아무튼 제가 말씀드린 것 중에서 혹시라도 이렇게 몸에 맞는 것들이 있으시다면 주기적으로 잘 해주시기를 바랄게요.

3349 님께서

‘숲디, 저는 영어는 해도 해도 늘지 않아서 포기했는데요. 친구가 요즘 다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 대신 열심히 해서 나중에 같이 여행이나 가자고 했는데 갑자기 인별 그램으로 미국인 친구에게 메시지가 온 거예요. 그래서 간단한 단어로 대답했는데 점점 어려운 질문을 하더라고요. 할 수 없이 번역기에 도움을 받아서 답장을 썼는데요. 얼마나 좋은지~ 대화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 거 있죠. 한 시간 동안 한국 드라마, 제가 사는 동네, 직업, 종교 등등 막힘 없는 대화를 했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충고했어요. 야! 힘들게 영어 공부하지 마 번역기가 너무 좋아 그래도 얼굴 맞대고 대화하려면 공부하긴 해야겠죠~’

아 그럼요. 번역기도 솔직히 아직은 굉장히 좀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되게 이상하게 좀 번역하는 것 같고 특히 이제 영어를 한국어로 바꿔보려고 막 번역기를 돌리면 말이 이상하더라고요 저는. 요즘에 번역기 그렇게 좋다고 하는데 전 잘 모르겠어요. 뭐가 그 어플이 따로 있나? 있으면 좀 나중에 또 말씀해 주시길 바라고 그래도 이렇게 얼굴 맞대고 얘기하려면 공부를 해야죠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너도 할 수 있다고~(웃음) 야~ 할 수 있어 이런 거 저도 영어 공부 좀 열심히 해야 되는데.

아무튼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9812 님의 신청곡, 전람회의 ‘새’.

[00:20:24~] 전람회 – 새

전람회의 ‘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5597 님께서

‘아내랑 저녁에 짜장면 먹으러 갔는데 직장 동료를 만났어요.
자기 여자친구하고 와서 그런지 짬뽕 두 그릇에 소주 세 병 마시더라고요

그래서 착한 형 코스프레 한다고 “내가 계산할게.” 하고 보냈는데요. 아내랑 다 먹고 계산하려 하는데 십일만 이천 원이 나온 거예요. 분명 짬뽕 두 그릇에 소주 세병이었는데 알고 보니 코스 먹고 마지막 입가심 짬뽕이었더라고요 어쩐지… 차에 타자마자 아내한테 등짝 스매싱 맞았네요. 한 달 용돈 3만 원씩 3개월 동안 감봉됐어요.’

하… 근데 코스를 먹고 마지막 이까지 짬뽕이면 대식가들인가 보다 11만 2천 원 그 중국 요리집에서 11만 2천 원 나올라면…

근데 저도 갑자기 좀 다른 얘기긴 한데 이번에 미국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치고 저희 감독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거의 한인타운에 LA에 있는 한인타운에 어떤 중국집을 갔어요. 그… (웃음) 어쩜 거기는 어딜가나 양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짬뽕을 시키는데 짬뽕 하나를 세 개로 나눠주세요. 이랬나? 그랬어요. 그러니까 작은 그릇에 세 개로 나눠주세요. 양이 크다 그래서 짬뽕 세 개를 갖고 오는 거예요. 그래서 아니 이거를 나눠달라고 했는데 왜 짬뽕 3개를 주시냐 했더니 이게 나눈 거라고 근데 한국에서는 그게 1인분의 양이더라고요. 누가 봐도 이건 1인분인데 거기서는 그냥 짬뽕 1인분이 우리나라로 치면 3인분 정도의 양이 되나 봐요.

그래서 진짜 저희 안테나 식구들이랑 입이 안 다물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음. 근데 그게 또 가성비도 괜찮았던 것 같기도 하고 그 정도 양에 그 정도면은… 갑자기 짬뽕 하니까 그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뭐 탕수육 이런 거 시켜도 진짜 남길 수밖에 없어요. 거기는 정말 음식이… 아무튼 11만 2천 원은 좀 안타깝습니다. (웃음)

[00:23:13~]
자 8180 님께서

‘혼자일 때 행복할 줄 알아야 함께 일 때 행복할 수 있다. 저 요즘 이 말을 뼈저리게 공감하고 있어요. 저는 혼자인 걸 두려워하고 남에게 많이 의지하는 성격인데요. 그러다 보니 함께일 때도 행복할 수 없더라고요. 예를 들어 제가 너무 많이 기대해서 상대방도 저도 힘들어진다던지 상대방에 대한 집착이 심해진다든지 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잘 할 수 있겠죠? 응원해 주세요.’

함께 있는 것에 너무 익숙해지다 보면 또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고 혼자서 행복해지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근데 모르겠어요. 저도 뭐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하세요 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는데 아무튼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행복해야 한다라는 것에 포커싱을 너무 두면 그냥 강박처럼 하게 되기 때문 힘든것 같아요. 나는 혼자 있다. 혼자 있어도 행복해야지 하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시간도 잘 안 가고 별로 행복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얼마 전에 그 어떤 한 방송을 통해서 어떤 아버님을 뵙는데 정원을 굉장히 잘 가꾸시더라고요, 한 20년 동안 본인의 집 앞마당의 정원을 가꿨는데 너무너무 예쁘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요. 근데 그게 진짜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매일매일 가서 잡초를 이렇게 있나 없나 보고 뽑아야 되고, 그게 진짜 하루의 일과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 정원을 유지할 수가 없는데 정원에 들어갈 때 잡초를 뽑아야지 하고, 들어가고 정원을 가꿔야지 하고 들어가면 안 된대요. 그냥 그냥 내 일상의 일부 거기서 하루를 보내고 내가 하루를 보내면서 하는 일과 중에 당연한 한 가지가 돼 있어야 그걸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꾸준히 오랫동안 정원을 가꿀 수 있었고… 그래서 뭔가를 해야 한다라는 것에 포커싱이 너무 되어 있으면 오히려 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행복해야 된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 거에 너무 포커싱을 하지 않는 연습을 저는 오히려 요즘에 그런 것에 꽂혀 있어서 저의 어떤… 꽂혀 있는 근황을 나눠드립니다. 혹시라도 팁이 되실 수 있기를…

9757 님께서

‘숲디. 저는 아기들을 너무 좋아해서 인별그램도 아기들 피드를 보려고 가입했을 정도인데요. 저장해 둔 피드를 쭉 보다 보니 1년… 1, 2년 전 아기들이 옹알이하는 영상 걸음마 떼는 영상이 있더라고요. 그때 한 걸음 내딛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기뻐하고 그랬는데 지금 말도 잘하고 예쁘게 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랜선이모지만 뭔가 같이 키우는 느낌이랄까요?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렇게 예뻐 죽겠는데 부모님들 눈에는 얼마나 사랑스러울까요.’

애기를 이렇게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럴 수도 있겠네요.
뭐 강아지 사진이나 영상 찾아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고 고양이도 그럴 것 같고 음… 참 신기하다 SNS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좀 발견한? 완전히 나랑 관계없는 타인을 보면서 그 사람의 쌓여가는 시간… 그 시간의 축적을 보면서 되게 신기한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조카. 조카는 저희 조카니까 저도 아직도 영상 가지고 있거든요. 처음에 이제 막 걸음마 뛰어가지고 막 되게 어렵게 어렵게 걷던 그 영상이 있는데… 지금 뭐 그만 뛰라고 제가 맨날 뭐라고 할 정도니까, 아무튼.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데미안 라이스의 ‘나인 크라임스’ 그리고 더 버브의 ‘더 드럭스 돈 워크‘.

[00:27:24~]
Damien Rice – 9 Crimes (데미안 라이스 – 나인 크라임스)

The Verve – The Drugs Don`t Work (더 버브의 – 더 드럭스 돈 워크)

[00:27:54~]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검정치마의 ’섬‘ 이라는 곡입니다. 부제로는 ’퀸 오브 다이아몬드스‘라는 부재를 갖고 있는 곡이고요. 얼마 전 2월에 나왔던 정규 앨범 썰스티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을 가지고 와봤어요.

검정치마는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엄청난 뮤지션이죠. 그리고 이번 앨범 역시 굉장한 작품으로 들고 왔구나. 이분은. 그냥 예술가구나라는 어떤 감상을 하게 했던 그런 앨범입니다. 또, 타이틀곡이니 만큼 혹시라도 이 노래가 좋으시다면 앨범을 쭉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자, 그럼 저는 검정치마의 ’섬‘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58~] 검정치마 – 섬 (Queen of Diamonds)

sns


190525(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54~] 나인(디어클라우드) – 이별꿈
  • [00:10:20~] U2 –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 [00:14:59~] Thom Yorke – The Eraser
  • [00:19:13~] Sara Bareilles – Someone Who Loves Me
  • [00:21:13~] 태연 (TAEYEON) – 11:11
  • [00:24:58~] Crush – 가끔
  • [00:29:44~] 라이너스의 담요 – 어느새

talk

세계 각국의 10대들에게 최근에 유행처럼 퍼진 게 있다고 합니다. 쓰레기 줍기 도전. 트래시 태그 챌린지라는 건데요. 지저분한 숲이나 동네를 청소하고 전과 후 사진을 SNS에 올리는 거죠. 미국에 사는 한 남자의 게시물 때문에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숲을 청소한 사진과 함께 적은 이 한 마디가 학생들에게 불을 붙였다고 합니다. 여기 지루한 10대들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있습니다.

보는 순간 학생들은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거죠. 지루한 10대? 내 얘긴가? 나 말하는 거야?
물건을 팔아야 할 때도 그렇구요. 마음을 사야 할 때도 그렇죠. 반응을 확실하게 이끌어내려면 대상을 정확하게 겨냥하는 게 중요한데요. 잠이 오지 않는 분, 위로가 필요한 분, 친구가 그리운 분, 선곡 좋은 데 어디 없나? DJ 괜찮은 데 어디 없나? 하시는 분. 너무 많죠?

그냥 지금 제 목소리가 들리는 당신을 위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1:54~] 나인(디어클라우드) – 이별꿈

5월 25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나인의 ‘이별 꿈’ 듣고 오셨어요. 신혜숙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저는 사실 몰랐어요. 세계 각국의 10대들이 이런 유행이 퍼지고 있다는 게. 트래시 태그 챌린지라고. 요즘 이제 SNS 통해서 여러 챌린지들이 많이 좀 퍼지고 그러잖아요. 근데 또 이런 게 있다는 건 처음 알았는데. 미국에 사는 한 남자의 게시물 때문에 시작이 됐다고 합니다. 사진과 함께 이렇게 태그를 걸었나 봐요.

‘여기 지루한 10대들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있습니다.’

뭔가 10대들을 좀 자극할 수 있는 워딩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들고 SNS에 어떤 무서움을 또 한 번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나의 개인 계정에다가 올린 어떤 글이 불씨가 돼서 세계 각지로 퍼진다는 거. 진짜 오늘날에나 이렇게 뭔가 될 법한 그런 이야기인 것 같은데. 아무튼 어떤 타겟팅하는 대상이 누군지를 정확하게 알고 그거를 딱 제대로 뭔가 타깃을 딱 삼았을 때 거기서 일어나는 에너지가 굉장한 것 같습니다.

음악의 숲이 지금 누군가에게 분명히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들고 이 시간에 누가 타깃이 될까요? 여러분들이 계시겠죠? 밤 늦게까지 안 주무시는 분들 그냥 쉽게 말하면 저 같은 사람들인 것 같아요. (웃음) 저와 혹시라도 뭔가 비슷한 점이 있으시다면 음악의 숲을 딱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재 개그 좋아하시는 분들도 참여하셔도 될 것 같구요. 요즘 제가 아재 개그의 반응이 좀 시큰둥하니까 사연이 많이 오고 있어요. 백슬기 님께서, (사연 읽으려다가 말고 다시 이야기함) 아~ 이거 다 아는 건데 이제 저는 굉장히 수준이 높은 사람이거든요, 아재 개그로서는…

[00:04:20~]
백슬기 님께서
‘빌게이츠가 노래방 가면 무슨 노래하는지 알아요? 마이크로 소프트(=microsoft)하게 부른다고요.’ (살짝 웃음)

[00:04:30~]
그리고 이지희 님께서
‘숲디! 지난번에 농부가 좋아하는 색깔 옷 입으셨던데요. 부농 부농~’

다음 분이 한 분 더 계시거든요. 근데 소개를 하지 말까 봐요.(웃음)

[00:04:30~]
김경진 님께서
‘숲디! 우주선 말고 우주 안주는 없나요? 깔깔깔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여러분들 때문에 웃습니다. 제가~(웃음)

토요일 밤은요,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하는 날이죠.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구요. 지금 제 목소리 듣고 계시는 분 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3~] <밤의 조각들>

영국 밴드 킹 크림슨의 기타리스트 로버트 프립은 말합니다. ‘음악은 침묵의 잔을 채우는 와인이다.’

우리는 이 시간 이 분의 선곡으로 가득 잔을 채우죠.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합니다, <밤의 조각들>.

숲디 : 의심할 필요 없는, 번거롭게 확인할 필요 없는, 선곡계의 자동 결제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나인 : 열심히 지냈죠.

숲디 : 선곡계의 자동 결제. 진짜 우리 작가님 정말 아이디어 뱅크세요.

나인 : (웃음) 그니까요.

숲디 : 끊임이 없네요.

나인 :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숲디 : 요즘에 음악 방송도 나가시고.

나인 : 네

숲디 : 그렇다는 소식을 이제 저희 요정님들을 통해서 듣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나인 : 아~ 그랬군요.

숲디 : 계속 주시를 하고 있는 거예요.

나인 : (웃음) 너무 좋다. 가족 같네요.(숲디 웃음)

숲디 : 요즘에 분홍색 머리가 좀 조금 빠지신 것 같아요. 지금 보이는 라디오는 아니지만

나인 : 점점 빠지고 있어요.

숲디 : 머리색을 굉장히 좀 강하게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나인 : 네. 근데 올해까지만 하고 다시 검은색 머리로 돌아가려고요.

숲디 : 원래는 이제 모자 쓴 모습을 많이 뵀다가 요즘에 좀 모자를 벗으신 모습을 뵈니까 새로운 모자를 쓴 것 같기도 하고(나인 웃음) 좀 뭐라 해야 되지? 새로워요.

나인 : 아. 그래요?(웃음) 이렇게도 와야겠다.

숲디 : 잘 어울리십니다. 분홍색머리.

나인 : 고맙습니다.

숲디 : 분홍 분홍 입으셨네요. (같이 웃음)

[00:07:50~]
7891 님께서
‘나인 님! 모처럼 휴무라서 TV 보다가 나인 님 보았네요. 매번 숲디와 찍은 조막만한 얼굴만 뵙다 화면으로 보니 엄청 반가웠어요. 오늘도 선곡 기대할게요.’

나인 : 고맙습니다.

숲디 : 방금 말씀드렸던 그 음악 방송 어떠셨나요? 오랜만에 또 나가니까.

나인 : 사실 진짜 오랜만이었거든요.

숲디 : 얼마만인 거예요?

나인 : 대충 10년 만이에요.

숲디 : 허억!(놀람) 그렇구나.

나인 : 그래서 제가 너무 오랜만이어서 어떨지 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와 주셔 가지구 구호를 외쳐주셨어요. 그래서 웃음 터질까 봐(웃음)

숲디 : 이별꿈 부르는데 구호를 외치셨나요?

나인 : 네. 그래 가지구 웃음 터질까 봐 되게

숲디 : 우윳 빛깔 나인! 이런 거 했나요?

나인 : 비슷한 거 했어요.(같이 웃음)

숲디 : 하기야 발라드 같은 거 부를 때 그런 게 있으면 웃음 참는 게 진짜 힘들어요. 그쵸?

나인 : 그러니까요. 되게 당황했었는데 그냥 기분은 좋더라고요.

숲디 : 기분 좋았겠다. 진짜.

나인 : 잊지 못할 방송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새벽부터 나가셨을 거 아니에요.

나인 : 아침 7시부터 출근을 해야 되더라고요. 그래서 좀 놀랐어요.

숲디 : 근데, 그런 데 가면 몸은 피곤해도 이렇게 또 말씀하셨던 것처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막 모이는 자리잖아요. 그래서 어쨌든 하루의 시작을 좀 되게 기분 좋게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나인 : 몇 시간 못 잤는데도

숲디 : 힘을 얻고

나인 : 그렇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 구호가 뭔지 저도 참 궁금하네요.(나인웃음) 언젠가 또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오늘 밤의 조각도 함께 해야 될 텐데 오늘 또 어떤 주제로 함께할지 궁금합니다.

나인 : <밤의 조각들> 시작할 시간이 굉장히 늦은 시간이니까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깊은 밤에’라는 주제로 선곡을 좀 했습니다.

숲디 : 뭔가 다양한 걸 이렇게 다 담을 수 있는 주제 같아요.

나인 : 그쵸.

숲디 : 이렇게 깊은 밤에 듣기 좋은 목소리, 이렇게 깊은 밤에 울게 만드는 음악, 깊은 밤에 춤추고 싶은 노래 등등 어떤 또 노래들이 나올지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한 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노래 그럼 어떤 걸까요?

나인 : 첫 번째 노래는 깊은 밤에 약간 설렐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밴드 U2 의 ‘웨얼 더 스트리츠 헤브 노 네임’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U2의 ‘웨얼 더 스트리츠 헤브 노 네임’

[00:10:20~] U2 –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웨얼 더 스트리츠 헤브 노 네임)

숲디 : U2의 ‘웨얼 더 스트리츠 헤브 노 네임’ 듣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깊은 밤에’ 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시는데 아! 너무 좋네요.

나인 : 너무 멋있죠?

숲디 : 저희 둘 다 이제 전주만 듣자마자 아! 진짜 미쳤다. 이러면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아요. 이게 87년도에 U2의 명반이죠. <조슈아 트리(The Joshua Tree)> 라는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숲디 : 87년도요?

나인 : 그렇죠. 87년도인데, 지금 들어도 사실 많이 옛날 음악 같지 않은.

숲디 : 저는 전혀 안 그런 (나인 : 그쵸?) 뭐 그래봤자 한 2000년대 초반 뭐 이렇게 됐을 것 같기도 하고. 전혀 87년 당시 음악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나인 : 당시에 이 앨범이 나왔을 때 이 기타리스트의 에지(The Edge)라는 기타리스트의 이 톤이 굉장히 센세이션을 했어요. 이거 뭐지? 이 톤이 브라이언 이노(Brian Eno) 라는 프로듀서랑 같이 만든 톤이래요.

숲디 : 끝난 거네요. 사실 브라이언 이노면

나인 : 에지가 기타를 치고 있으면 브라이언 이노가 이 펙터를 만져서 톤을 만들었다고 해요. 굉장히 어떻게 보면 서로 가까운 그런 작업을 한 건데 아직까지도 현재 락 하는 기타 리스트들 한테 영향력이 있는 그런 기타 톤을 이 노래에서 들으실 수 있고요. U2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 밴드인데요. 그래미 노미네이트 47번 중에서 22번의 상을 받은 (숲디 감탄) 세계 최고의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 예전에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는 소문을 좀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이 U2의 보노라는 그 보컬리스트가.

나인 : 워낙에 세계 평화에 관심이 많아서.

숲디 : 행보들이 또.

나인 : 정치적인 행보를 하기 때문에 또 그런 얘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사실 목소리 또한 정말 독보적인 락 보컬이 아닌가.

숲디 : 특히나 목소리가 가진 힘이 있었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음악도 약간 그랬구요. 목소리가 나오는 순간 뭔가 비둘기 한 마리가 푸덕푸덕 대면서 (웃음) 날아가는 것 같은. 평화의 상징 같은 목소리였습니다.

나인 : 네. 맞습니다.

숲디 : 근데 진짜 너무 좋네요. 처음에 이 노래 소개하시기 전에 이렇게 깊은 마음에 들으면 설렐 수 있는 노래 라고 했는데 정말 그 어떤 설렘 가득한 음악인 것 같았어요.

나인 : 근데 사실 U2는 라이브를 봐야 되거든요. 이 보노가 체력이 굉장히 좋아요.

숲디 : 그래요?

나인 : 그래 가지고 이 앞부분에 굉장히 오랫동안 기타 연주가 시작됐는데 시작될 때부터 뛰어요. 그래서 엄청나게 큰 본인의 이 무대를 한 바퀴를 도는 그 영상이 있는데 진짜 너무 멋있거든요. 사실 락커들은 겉으로는 되게 막 사는 것 같이 보이지만 정말 운동도 많이 하고 자기 관리를 많이 해야 소화가 가능한 음악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숲디 : 그런 것 같아요.

나인 : 그쵸. 근데 이 U2가 결성 39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는 소문이 있어요. 지금.
방송 3사에서 한 곳에서 중계를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빨리 왔으면 좋겠는…

숲디 : 아! 진짜 왔으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나인 :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숲디 : 보면 이제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나인 : 그럴 수 있죠.

숲디 : 첫 곡부터 정말 너무 아름다운 곡으로 시작을 해서…자, ‘이렇게 깊은 밤에’ 또 어떤 좋은 노래를 만나게 될까요?

나인 : 두 번째 노래 역시 정말 대단한 분의 노래인데요. 톰 요크의 첫 솔로 앨범이었어요. ‘디 이레이저’라는 곡을 골라왔습니다.

숲디 : 아~ ‘디 이레이저’죠? 제가 얼마 전에 이 노래 소개했었는데 ‘더 이레이저’라고

나인 : 그랬구나.

숲디 : 이제서야 내가 잘못했구나! 라는 걸 오늘 지금 이 순간 깨달았습니다. 너무 좋은 노래죠.

나인 : 그렇죠.

숲디 : 그럼, 음악 듣고 와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톰 요크의 ‘디 이레이저’

[00:14:59~] Thom Yorke – The Eraser (톰 요크 – 디 이레이저)

숲디 : 톰 요크의 ‘디 이레이저’ 듣고 오셨습니다. 톰 요크의 첫 번째 솔로 앨범. 1번 트랙이죠.

나인 : 그렇죠. 그 1번 트랙을 처음 딱 들었을 때 어떤 전율. 정말 1번 트랙으로 이 곡을 잘 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좋은 곡이에요.

숲디 : 제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이게 한 2006년인가? (나인 : 맞습니다.) 나온 앨범인데 저는 그때 당시에 라디오헤드나 톰 요크를 전혀 모르던 때였고 나중에 알았는데 그 라디오헤드에 처음 빠지게 돼서 정주행을 이제 나름대로 하다가 톰 요크의 솔로 앨범을 들었는데 이 사람은 그냥 저한테는 진짜 이 사람은 신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던 앨범이기도 해요.

나인 : 그렇구나.

숲디 : 저는 일단 톰 요크의 음악성도 당연히 너무나 좋지만 그냥 일차원적으로 목소리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노래를 제 기준에서는 그 지구에서 가장 음악을 자기 음악을 맛있게 부르는 사람이 톰 요크라고 생각을 항상 하기 때문에 (나인 : 그렇구나.) 이 솔로 앨범이 저한테 또 되게 각별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아요. 저도 사실 톰 요크가 솔로 앨범을 낸다는 사실 자체도 좀 놀라웠고 그리고 막상 뚜껑을 열어봤을 때 그 느낌이 또 라디오헤드랑은 달라서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이 톰 요크라는 사람은 영국 최고의 밴드 라디오 헤드의 보컬이자 송 라이터고요. 그랬기 때문에 사실 라디오 헤드의 수장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솔로 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 되게 의아했던 기분도 저는 있었어요. 근데 막상 들어보니까 아 이런 걸 하고 싶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톰 요크에 내한 또한 지금 확정입니다.

숲디 : 아~ 그렇죠.

나인 : 2019년 7월 20일. 올림픽 홀에서 지금 공연을 앞두고 있고요. 굉장히 궁금해요.

숲디 : 너무 저한테는 굉장히 행복한 게 제가 이제 6월 말에 제 콘서트가 올림픽 홀에서 하거든요. 근데 제가 하고 한 달 뒤에 톰 요크가 거기서 그 무대에서 어쨌든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다 라는게.

나인 : 그러네. 톰 요크의 어떤 그 맨 앞자리에서 이제 승환 씨를 볼 수 있겠군요.

숲디 : 진짜 맨 앞자리에서 그 플랜카드 들고 ‘요크 형! 사랑해요.’ 이런 거 진짜 해 가지구 들고 하고 싶어요. 진짜. 우유 빛깔! 톰 요크! 이런 거 하고 싶다구요. (나인웃음)

나인 : 근데 진짜 이 첫 솔로 앨범은 2006년에 나왔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 솔로 앨범이 2014년에 한 번 또 나왔었구요. 지금 최근에는 틸다 스윈튼이 주연인 공포 영화 <서스페리아>의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 많은 분들이 또 이 음악 들으러 공포 영화 보러 간다는 얘기를 저는 들었습니다.

숲디 : 언제 가야 될 것 같아요. 저도. 저 공포영화 진짜 못 보거든요.

나인 : 아! 진짜요?

숲디 : 공포 영화 좋아해요?

나인 : 무서울텐데, 저는 잘 보는 편이라서.

숲디 : 그렇구나. 알겠습니다. 톰 요크의 ‘디 이레이저’까지 듣고 오셨네요. ‘이렇게 깊은 밤에’ 첫 번째 두 곡이 앞서 들은 두 곡이 되게 결이 다른 음악이었어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근데 ‘이렇게 깊은 밤에’라는 주제랑은 어떻게든 다 적용될 수 있는 그런 음악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주제를 잘 정했네요. 제가.

숲디 : 그럼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우리.

나인 : 다음 노래는 송 라이터 사라 베렐리스의 ‘썸원 후 러브즈 미’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이 노래가 OST였나요?

나인 : 아니요. 이 노래는 OST는 아니었고요. 최근에 사라 베렐리스가 정규 앨범을 냈어요. 그 정규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또 나눠볼게요. 사라 버렐리스의 ‘썸원 후 러브즈 미’

[00:19:13~] Sara Bareilles – Someone Who Loves Me (세라 버렐리스 – 썸원 후 러브즈 미)

숲디 : 사라 버렐리스의 ‘썸원 후 러브즈 미’ 듣고 오셨습니다. 캬~ 마음이 되게 평안해지는 그런 음악이네요.

나인 : 분위기 좋죠?

숲디 : 네. 얼마 전에 나온 신곡이라고요?

나인 : 네. 맞습니다. 사라 버렐리스는 미국 싱어송 라이터인데요.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모습이 되게 매력적인. 카리스마 넘치는 그런 스타일이고.

숲디 : 카리스마가 넘치는?

나인 : 네. 우리나라에서는 ‘러브송’이라는 노래로 사랑을 굉장히 많이 받았었고요. 그러고 나서 내한 공연도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굉장히 작은 데서 했었는데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숲디 : 일정이 안 맞았구나.

나인 : 네. 그날 공연이 있었어요. 그래서 못 갔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렇게 라이브를 잘하고 진짜 멋있다고 하더라고요. 벌써 여섯 번째 정규 앨범을 올해 발매를 했습니다. 이 노래도 얼마 전에 나온 노래인데요. 그중에 이제 제가 좋아하는 곡을. 이 곡이 딱 좋더라고요. 이 늦은 밤에 듣기에 좋은 기분이 들어서 골라왔습니다.

숲디 : 진짜. 밤에 딱 이 시간에 이렇게 혼자서 듣고 있으면 되게 뭔가 이렇게 마음이 평화로워질 것 같은 그런 음악이었습니다. 뭔가 잠에 들 것 같은?

나인 : 그쵸. 맞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사라 버렐리스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이제 여태까지 계속 팝만 들었는데 이번에는 좀 가요를 준비를 했습니다. 이 곡은 2016년에 발표한 노래인데요. 태연의 ‘11:11’

숲디 : 알겠습니다. 태연 씨의 노래를 또 이렇게 깊은 밤에 듣게 되네요.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태연의 ‘11:11’

[00:21:13~] 태연 (TAEYEON) – 11:11

숲디 : 태연의 ‘11:11’ 듣고 오셨습니다. 태연 씨는 이제 워낙에 또 솔로 행보를 이어오신 지도 꽤 됐고 이제는 뭐, 그냥 굉장히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화하는 여성 솔로 뮤지션 같은 느낌으로 굳혀진 것 같아요. 음악을 들을 때마다.

나인 : 그렇죠. 사실 음원 퀸이라는 수식어가 있더라고요. 내는 음원마다 사실 1등을 했었잖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나인 : 이 곡도 역시 발매하자마자 음원 차트 1위를 했었던 곡인데요. 2016년이면 3년 전인데 그래도 지금 들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요즘 노래들이 다 좀 세련돼서 언제 들어도 좀 뭐랄까요? 옛날 노래 같지 않은 느낌이 좀 있달까요? 태연 씨는 그리고 노래를 정말 잘 하잖아요.
저는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때부터 좋아했거든요. 노래를 너무 잘한다. 목소리 너무 좋다. 막 이러면서. 그래서 목소리 자체도 정말 대중적인 매력이 있는 그런 매력이 넘치는 보컬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이 곡은 어쿠스틱한 사운드인데 별다른 고음도 없이 이제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어서 늦은 밤에 선곡을 한 번 해봤습니다.

숲디 : 이 노래도 아마 작곡이 외국 뮤지션들인가요?

나인 : 네. 아마도 그럴 거고요. 김이나 씨가 작사를 했던 걸로 기억해요.

숲디 : 아~ 그렇구나. 이제 그 SM에서 나오는 음악들의 작곡진이 너무 화려하잖아요. 늘.

나인 : 그렇죠.

숲디 : 굉장히 그래서 이상하게 되게 음악이 나왔다 하면 이번엔 또 어떤 뭐라 하지. 새롭게 좀 기가 막히게 또 음악을 만들었을까? 이러면서 자꾸 기대하면서 듣게 되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이제 뭐 아이돌 분들의 음악이라든가. 그런 사운드 메이킹 같은 것도 되게 좀 참신하고.

나인 : 맞아요.

숲디 : 그래서 저는 그런 얘기도 들었어요. 이제 대학교 동기들 얼마 전에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레드벨벳이나 이제 그런 SM에서 나오는 그 아이돌 분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믹스를 공부를 한다고.

나인 : 근데 그럴 만한 게 믹스 신경을 진짜 많이 쓴대요.

숲디 : 그니까요. 너무 멋있어요. 정말.

나인 : 너무 화려하고 그리고 되게 잘 들리잖아요.

숲디 : 맞아요.

나인 : 근데 옛날부터 그 사운드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SM에서 나온 노래들이. 저도 리스펙합니다.

숲디 : 그래서 자꾸 더 기대하고 듣게 되는 그런 힘이 또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인 : 그쵸. 그리고 게다가 특히나 댄스 곡 같은 경우에는 사운드가 좋지 않으면 잘 안 듣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SM 노래들 다 정말 웰메이드 댄스 곡들이 많죠.

숲디 : 알겠습니다. 태연 씨의 노래도 이렇게 또 들었구요. ‘이렇게 깊은 밤에’ 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십니다. 저희가 이야기를 나눌수록 자꾸만 밤이 더 깊어가고 있어요.

나인 : 네 맞습니다.

숲디 : 이렇게 깊어가는 밤에 또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크러쉬의 곡을 골라왔습니다. ‘가끔’

숲디 ; ‘가끔’ 오~ 이 노래 진짜 오랜만에 듣네요.

나인 : 그쵸?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또 얘기 나눠볼게요. 크러쉬의 ‘가끔’

[00:24:58~] Crush – 가끔 (크러쉬 – 가끔)

숲디 : 크러쉬의 ‘가끔’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를 오랜만에 듣는데 뭔가 목소리가 많이 바뀌셨네요.

나인 : 요즘이랑?

숲디 : 네. 이 노래를 한창 들었을 당시에는 당연히 못 느꼈던 거지만 요즘에 이제 나오시는 음악들을 듣고 오랜만에 이 예전 노래를 들으니까 이때가 확실히 목소리가 더 어리셨구나.

나인 : 그쵸. 그쵸. 그쵸. 그럴 수 있죠.

숲디 : 그런 거 느낄 때 좀 있으시지 않으세요?

나인 : 엄청 있죠.

숲디 : 본인 노래 이렇게 들으실 때?

나인 : 딴 사람 같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저도 지금 이렇게 오래된 것도 아닌데도 예전 노래를 들으면 목소리가 되게 어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나인 : 맞아요. 뭔지 알아요.

숲디 : 이러고 또 몇 년 지나면 또 지금을 이때 어렸구나. 하겠죠?

나인 : 그쵸. 이때 가끔 부르는 크러쉬 목소리는 좀 힘이 더 있는 느낌이랄까요?

숲디 : 뭔가 좀 더 패기가 있으신 것 같은 느낌?

나인 : 맞아요. 2014년 노래입니다. 5년 전 노래인데.

숲디 : 그쵸.

나인 : 지금 들어도 또 좋은 것 같아요. 지금 나와도 손색이 없는 노래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저는 이 노래만의 레이백이라고 하죠. 그루브가 좀 뒤에 있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굉장히 좋아하는 곡인데요. 얼마 전에 알엔비, 힙합 음악을 틀어주는 클럽에 갔었어요. 근데 계속해서 이제 외국 노래만 계속 나오고 사람들은 춤을 추고 하다가 이 노래 전주가 나오는데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다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너무 좋아서. 우와~~~이러면서 그래서 떼창을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숲디 : 캬~ 근데 진짜 이 노래 나왔을 당시에 저도 한창 이 노래 주변에서 친구들도 많이 듣고 그래서 이제 아비를 좋아하는 친구들한테는 나름 되게 충격적인 노래였던 거예요. 그래서 막 열심히 따라 부르고 그랬는데 이 노래 인트로만 들으면 딱 그때 생각도 나고 그냥 이렇게 뭔가 크로쉬에 빙이를 해서 레이백을 뒤로 타야 될 것 같은 느낌도 막 들고 (나인 웃음) 그런 곡인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아요. 사실 크러쉬는 송라이팅, 랩부터 노래까지 못 하는 게 없는 아티스트인데요. 목소리도 되게 편안하고 가성이 특히 좀 매력적인.(숲디 : 아! 그니까요.) 그쵸. 그런 보컬리스트인 것 같고요. ‘가끔’이라는 곡은 첫 정규 앨범 수록곡입니다.

숲디 : 요즘에는 이제 크러쉬의 음악을 이렇게 들으면 진짜 좀 길이 트였다. 라는 느낌이 좀 들었어요. 소리 내는 길이. 제가 그냥 저의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그래서 진짜 무서운 분이구나 앞으로 얼마나 더 잘하시려고.

나인 : 계속 발전하고 있잖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이렇게 깊은 밤에’ 크러쉬의 음악까지 듣고 왔는데 어느덧 마지막 노래 들어볼 차례입니다.

나인 : 그렇습니다.

숲디 : 이번에 들을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이 곡은 정말 마지막 곡이 어울리는 것 같아요. 라이너스의 담요라는 팀의 ‘어느새’ 라는 곡인데요. 이 곡도 역시 크러쉬의 ‘가끔’이 나왔던 2014년에 나온 앨범이구요. EP앨범. <매직 모먼트>라는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첫 가사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면 사랑 따위가 내 알 바 아니지’ 이 가사가 있어요. 저는 이 첫 가사에 (숲디 : 마음이 뺏겼구나.) 그래 이러고 (숲디 웃음) 술잔을 그렇게 부딪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마지막 곡으로 골라왔어요.

숲디 : 딱! 가장 깊은 밤. 음악의 숲에서 보낼 수 있는 가장 깊은 시간에 마지막 곡으로 골라오신 이유가 딱! 있으시군요.

나인 : 그렇습니다.

숲디 : 술잔에 딱! 이 시간쯤 되면 이제 거의 모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을 한잔 하고 있다 라고 치면 완전히 좀 많이 취해 있는 상태가 되잖아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딱 어울리는 노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오늘은 <밤의 조각들> 라이너스의 담요 ‘어느 새’ 라는 곡을 끝으로 마무리를 지어보도록 할게요.

오늘도 어김없이 이렇게 또 많은 주옥같은 노래 한 곡, 한 곡 또 6곡씩 이렇게 매주. 매주 말씀드리는 거지만 정말 대단하신 것 같고요. 감사드리고 분홍색 머리 좀 오래 가시길 바라구요.(웃음)

나인 : (웃음) 네. 고맙습니다.

숲디 : 다음 주에 또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네.

숲디 :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그럼, 저도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라이너스의 담요의 ‘어느새’ 들려드리면서 음악의 숲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44~] 라이너스의 담요 – 어느새


190524(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황소윤]

set list

  • [00:01:43~] Owl City – Hot Air Balloon
  • [00:17:10~] So!YoON!(황소윤) – FOREVER dumb (feat. SAM KIM)
  • [00:31:20~] So!YoON!(황소윤) – zZ`City (Live)
  • [00:28:29~] So!YoON!(황소윤) – Noonwalk (feat. SUMIN)
  • [00:43:26~]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Shining Road

talk

어떤 작가는 말합니다. 내 인생은 bc와 ac로 나뉜다. 비포 캣 에프터 캣. 고양이를 키우면서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건데요, 고양이 덕분에 세상에 작고 연약하고 보드라운 생명들을 애틋하게 여기게 됐고 느리고 무용하고 헐렁한 시간을 아끼는 법을 배웠다고 하죠.

누구나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주는 소중한 사람을 만납니다. 나 역시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일 텐데요. 사실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죠. 자기가 누굴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그 사람 인생에 얼마나 값진 존재인지 고양이가 모르는 것처럼요.

없으면 큰일 날 뻔 했어요 있어서 참 다행이구요. 사라진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습니다. 뭔지 아시죠? 금요일 밤이요. 농담이구요.(웃음)

서로가 서로에게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이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Owl City – Hot Air Balloon (아울 시티 – 핫 에어 벌룬)

5월 24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한여경 님의 신청곡 아울 시티의 ‘핫 에어 벌론’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도 각자의 어떤,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어줬던 사람이 있을까요? 저도 이제 오프닝을 읽고 음악을 들으면서 좀 생각을 해봤는데, 요정들이라고 말하면 너무 속 보이겠죠?(웃음)

저는 뭐 되게 많은 것 같아요 되게 소중한 사람들 전환점이. 근데 딱 떠오르는 인물은 아무래도 유희열 선배님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쨌든 노래하는 거를 계속 이렇게 좀 할 수 있게 도와주신 분이니까.

어떤 작가는 이렇게 말했대요 내 인생은 bc와 ac로 나뉜다. 우리가 아는 그 bc ac가 아니라 비포 캣 에프터 캣 이렇게. 음 고양이를 키우면서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고 하는데, 고양이도 좋고요 여러분들의 어떤 인생을 완전히 좀 뒤바꿔 놓았던 그리고 어떤 전환점이 되어주었던 존재. 어떤 존재들이 있을지 궁금하니까 좀 나눠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0:03:27~]
9792 님께서

‘숲디, 태교하면서 숲디 목소리 듣다가 한 달 전에 예쁜 아가를 낳고 이젠 모유 수유를 하면서 듣고 있어요. 아이가 태어나고 하루하루가 너무 달라져 버렸어요. 아이는 예쁘지만 힘들어서 울고 싶을 때도 많은데요. 그럴 때마다 똑같이 저를 키우셨을 엄마를 생각한답니다. 엄마와 자식. 세상에 수많은 만남 중에서 무엇보다 신기하고 애틋한 만남인 것 같아요. 그쵸?’
아 그쵸. 아이가 될 수도 있겠구나. 내가 그냥 나로서 이렇게 살아가다가 누군가의 부모가 돼야 되는 딱 그 계기, 그 시간이야말로 인생에서 어마 무시한 전환점이 아닐까 그런 생각 드네요. 근데 이제 보통 자식 입장에서 전환점이 되어주는 사람으로 이제 부모님을 꼽기에는 태어나자마자 만난 분들이니까. 아무튼.

자 금요일 밤은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입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시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4~]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에서는 말합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당당하게 말하는 것은 행복해지겠다고 선언하는 것과 같다.

오늘 밤 이분의 당당한 음악이 나와 너와 우리를 모두 행복으로 이끌 것 같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밴드 새소년에서 솔로 뮤지션으로 한 걸음 내딛은 황소윤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 오랫동안 기다리고 기다렸죠. 와 진짜 멀리 이렇게 떠났던 가족이 다시 돌아온 것 같은 기분도 드는데, 황소윤 씨 어서 오세요!

황소윤 : 안녕하십니까 오랜만입니다.

숲디 : 오랜만에 여기서 이제 소윤 씨의 목소리를 이렇게 헤드폰으로 들으니까 시간을 다시 이렇게 되돌리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황소윤 : 저도 너무 약간 감회가 새로운 지금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 같습니다.

숲디 : 너무 바쁘게 보냈잖아요. 앨범도 내시고.

황소윤 : 저 이제 작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열심히 작업하면서 드디어 앨범을 내고 여기에 다시 올 수 있게 되네요.

숲디 : 먼저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정식으로 한번 다시 오랜만에 우리 요정들한테 인사 한번 부탁드릴게요.

황소윤 : 안녕하세요 요정님들. 저는 황소윤이라고 하고요 오랜만에 다시 찾아뵙습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아 진짜. 그러니까 원래 이제 황소윤 씨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좀 말씀을 드리자면, 황소윤 씨와는 매주 토요일마다 소윤 씨의 추천 곡을 들고 와서 뮤지션 분들의 음악 얘기를 나누고 했었는데 그때 소윤 씨를 통해서 제가 알게 된 음악이 너무나도 많아요. (황소윤 : 아 다행이네요) 그래서 또 저도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을 보냈는데 오늘은 소윤 씨의 음악을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황소윤 : 왠지 부끄러운데

숲디 : 아 뭘 부끄러워요. 이게 또 띵반을 만들어 놓고 부끄러워합니까. (황소윤 웃음) 자 출연 소식에 정말 많은 분들이 반가워하시면서 문자와 미니 또 SNS로 메시지를 엄청나게 보내주셨어요.
해피지 님께서 ‘음악의 숲 첫 번째 가족이었던 소윤 씨’ 진짜 그러고 보니까 ‘마지막 날 방송 마지막 방송 날 숲디보다 더 서운해 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재회하게 되니 너무 반갑고 기쁘네요.’

황소윤 : 반갑습니다.

숲디 : 진짜 생각해 보니까 우리 첫 식구네요.


황소윤 : 그니까요.

숲디 : 얼마 전에 음악의 숲 1주년을 맞았었거든요.

황소윤 : 아 정말요?

숲디 : 작년 4월이었으니까.

황소윤 : 와 딱 1년 한 달 지났네요. 그때 숲디도 저도 막 어색해가지고

숲디 : 처음이어 가지고. 저도 첫 라디오 DJ이기도 하고 소윤 씨도 이제 아마 첫 게스트였을 거고 둘이 막 되게 우왕좌왕하면서 그랬었는데

황소윤 : 많이 발전하셨네요.

숲디 : 아 많이 발전했나요? 아이고 또 이렇게 칭찬을 또 해 주시네요.
앤드스프링 님께서 ‘한지 님’

아 맞아요. 한지라고 불렀죠

‘한국의 지미 핸드릭스 줄임 말이요. 예전에 주말엔 숲으로 코너에서 소윤 씨를 위해 만들어진 수많은 수식어들 아직 기억하시나요? 단풍 같은 목소리, 인간 설악산도 있었는데. 오랜만에 숲디와 재미있는 이야기 많이 들려주세요.’
아 맞아요. 한지였죠.

황소윤 : 매주 다른 별명으로 이렇게 등장을 했었는데

숲디 : 그중에 기억나는 거 있나요?

황소윤 : 저는 일단 한지가 제일. 음악계의 백종원 (웃음)

숲디 : 그런 거 있었나요? 워낙에 많아서 매주 이렇게 있었으니까

황소윤 : 나중에 약간 소재 고갈

숲디 : 그리고 지니피 님께서. 아 진짜 엄청 많은 분들이 지금 보내주셨어요.
‘오랜만에 소윤 씨 허스키 목소리 듣는다니 반가워요. 꿀렁꿀렁한 새 노래를 라이브로 듣는 건가요?’ 보내주셨네요.
오늘 라이브 코너다 보니까 라이브 들을 수 있고요 기대 또 많이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지인 님께서 ‘숲디, 소윤 님 생일이래요. 축하해 주실 거죠? L월드 가고 싶다는데 못 가서 엉엉이라십니다. 소윤 님 생일 축하드려요.’

황소윤 : 감사합니다.

숲디 : 5월 23일이 생일이셨죠.

황소윤 : 아까 오다 주웠다 스타일로 케잌을 갖다 주신 숲디입니다.

숲디 : 그게 남자 아니겠습니까.
앨범 발표하고 나서 하고 싶은 게 뭐 L월드 가고 싶다고.

황소윤 : 원래는 이제 생일날 스케줄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래서 아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L월드에 가야겠다 라고 했는데 스케줄이

숲디 : 잠실에 있는

황소윤 : 우수수 잡히게 되면서 오늘은 행복하게 일하는

숲디 : L월드는 이제 또 일 다 끝나고 이제 활동 끝나고 가시면 좋을 것 같은데, 거기서 뭐 제일 타고 싶어요?

황소윤 : 혜성 특급이요

숲디 : 혜성 특급? 그런 게 있어?

황소윤 : 아 안 가보셨구만.

숲디 : 아 많이 가봤는데 저는 아틀란티스만 좋아해요.


황소윤 : 아틀란티스도 진짜 꿀잼이죠.

숲디 : 그쵸 꿀잼이죠. 갑자기 저도 가고 싶네요. 거기 열기구도 타고 싶고

황소윤 : 열기구요?

숲디 : 열기구 있잖아요.

황소윤 : 그러니까 저랑 놀이공원 취향이 다르신 것 같은데

숲디 : 완전 확 이케

황소윤 : 익스트림입니다.

숲디 : 저도 장난 아니에요. 장난 아니에요.

그 얼마 전에 LA도 다녀오셨죠? 뮤직비디오 찍으러

황소윤 : 네 맞아요.

숲디 : 저는 거기 이제 식스플래그였나? 거길 갔거든요.

황소윤 : 와 어땠어요?

숲디 : 너무너무 재밌게 놀았습니다.

황소윤 : 부럽네요.

숲디 : 언제 한번 또 도전을 해보시길 바라고. 갑자기 놀이동산 이야기를 좀 했는데.

자 5월 21일 지난 화요일이죠 드디어 첫 번째 솔로 정규 앨범인 So!YoON! (소!윤!)이거 이렇게 읽는 거 맞나요?

황소윤 : 약간 그 느낌표의 엑센트를 감정을 실어서


숲디 : 소! 윤! 이렇게 하면 되나요? 소윤 씨의 새 솔로 앨범 소!윤! 을 발표를 하셨어요.
이미 팬들의 너무 뜨거운 환호를 받고 있죠.

황소윤 : 뭐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만 후련합니다.

숲디 : 아 후련한가요? 발표 날 좀 떨렸을 것 같아요.

황소윤 : 떨렸다기보다는 빨리 나와라 빨리 좀.
뮤지션한테 앨범을 낸다는 거는 꼭 뭔가 출산을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가끔 들거든요.
그래서 빨리 순산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6시 발매였는데 6시만을 기다렸던 것 같습니다.

숲디 : 캬. 진짜 저도 그 나오고 나서 저희 회사 안테나 작업실에서 의자에 앉아서 스피커로 쭉 정주행을 싹 했어요.

황소윤 : 캬 바람직한 청취자네.

숲디 : 그럼요 앨범 그렇게 들어줘야죠. 근데 진짜로 그 1번 트랙부터 너무 진짜 흠잡을 곡이 하나도 없는 그런 앨범이더라고요. 진짜 음악의 숲 빨리 모셔가지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원이 공개될 때 뭐 하고 계셨어요?

황소윤 : 제가 그날 마침 또 아무것도 없어서 거의 오후 4시 경에 일어났어요. (숲디 : 아 그래요?)
침대에 누워가지고 뒹굴뒹굴 거리다가 발매를 맞이하게 됐는데

숲디 : 그럼 이제 누워서 눈곱도 안 뗀 상태로

황소윤 : 네 막 뒹굴면서, 어 나왔네.

숲디 : 아 그랬구나. 막 댓글도 보고 막 그랬나요?

황소윤 : 댓글을 봤죠. 근데 처음에는 이제, 나중에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겠지만 앨범 커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없어서 좀 아쉬웠던. 뭔가 논란의 여지가 굉장히 많을 줄 알았는데.

숲디 : 아쉬웠어요? (황소윤 : 네) 그랬군요 알겠습니다. 저도 SNS에 댓글을 남겼어요.

황소윤 : 뭐라고 남겼지? 띵반 탄생?

숲디 : 네 음띵반이라고. 이제 스토리에다가는 아니 진짜로 빈말이 아니라 너무 좋더라고요 이렇게 계속 말하면 쑥스러워 하실 거고 저도 말하기 좀 그렇고. 혹시 주위의 반응이 어땠는지.

황소윤 : 아직 그 앨범을 낸 지 딱 3일 정도 됐는데 반응을 반응이 생각보다 좋아요.
저는 사실 이 앨범이 너무 마음에 든다 너무 좋다 이런 어떤 감상을 할 겨를도 없이 나온 앨범인데, 주변 사람들이 좋은 앨범인 것 같다 라고 해주는 게 되게 고맙더라고요. 어쨌든 정규 앨범이고 어떤 여러 곡들의 모음이잖아요. 그 모음집을 좋아해줘서.

숲디 : 그러면 이렇게 좋은 반응 중에서 혹시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었다, 평가가 있었다면? 감상?

황소윤 : 뭐가 있을까요.

숲디 : 없으면 없다고 말해도 돼요.

황소윤 : 아직은 임팩트 있는게 없었던 것 같습니다.

숲디 : 제가 그렇게 열심히 했었는데 (황소윤 : 아, 음띵반) 알겠습니다.
이번 앨범에 총 10개 트랙이 실려 있어요. 다양한 분들과 협업을 하셨죠. 정말 트랙마다 거의 콜라보의 연속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는데 어떤 분들이 있는지 직접 한번 소개 좀 해주세요.

황소윤 : 정말 트랙별로 모두 다른 분들과 협업을 했고요. 선우정아, 자이언티, 래퍼 재키와이, 샘김, 그리고 수민, 나잠수, 공중도둑 등등 굉장히 많은 어떤 스펙트럼을 가진 멋있는 분들과 함께 작업을 했습니다.

숲디 : 진짜 각자 이제 이렇게 언급하신 그 아티스트 분들은 제각각 스타일이 굉장히 좀 다르신 분들인데, 소윤 씨의 음악 한 앨범 안에 이렇게 녹어 그게 잘 녹여 들어 있다는 게 참 신기했습니다.

황소윤 : 저도 신기한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씬이 다 다르잖아요. (숲디 : 그렇죠) 사실은 씬이 중요한 게 아니라 음악을 하고 있다는 어떤 동료 동료의 어떤 사람이 되게 중요한 거구나라는 경험을 했던 것 같습니다.

숲디 : 그럼 평소에 좀 친분이 다들 있으셨었나요?

황소윤 : 친분이 있었던 분도 계시고 이제 이 앨범을 통해서 친분이 생긴 분들도 계십니다.

숲디 : 그렇군요. 우리 새 앨범에서 이제 한 곡을 듣고 싶은데 워낙 또 많은 분들이 라이브를 기대하고 계셔서 라이브는 조금 더 애를 태우도록 하고 일단 음원으로 앨범에 있는 한 곡을 들어볼까 합니다. 어떤 곡 들을까요 우리.

황소윤 : 총 세 곡의 타이틀곡이 있어요 이 앨범에. 그중에 하나인 승환 씨와 함께 한솥밥을 먹고 있는 샘김

숲디 : 샘김

황소윤 : 그 친구와 함께 만든 ‘포에버 덤’이라는 곡이고요, 곡 소개를 정말 간단히 해보자면 정말 1부터 10까지 샘이랑 함께 만든 곡이에요. 뭔가 어떤 저희한테 붙은 뮤지션이라는 타이틀이나 아니면 그냥 스물둘 스물세 살의 그냥 사람이나 그런 거 다 없이 그냥 인간 황소윤 인간 샘김 으로서 할 수 있는 그 당시에 이 당시에 느껴지는 고민들 같은 거 담아봤고요. 샘이랑 제가 되게 좋아하는 소울 그루브에요. 들으시면 되게 그루비함을 느끼실 수 있을 거고 어떤 가스펠적인 요소나 아니면 뭐랄까 좀 강한 비트 반복되는 비트 그런 것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또 소윤 씨와 이야기를 더 나눠보도록 할게요. 황소윤 피처링 샘 김의 ‘포에버 덤’

[00:17:10~] So!YoON!(황소윤) – FOREVER dumb (feat. SAM KIM) (포에버 덤)

숲디 : 황소윤 피처링 샘김의 ‘포에버 덤’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에 대해서 소개를 조금 더 해주세요. 그 아까 말씀하셨듯이 일부터 열까지 생김 씨와 함께 만들었고 스물둘, 스물셋 두 친구가 살아가는 방식과 고민이 그대로 담겨 있는 가장 순수하고 솔직한 곡이라고 이제 소개 글을 또 써주셨더라고요. 그러면 그 고민이 뭐였는지 좀 여쭤봐도 될까요?

황소윤 : 사실 엄청난 고민을 안고 시작한 곡이라기보다는 샘이랑 처음 곡을 만들 때 거의 몇 주 간은 그냥 만나서 쨈만 했어요. 쨈밍만 하고 그냥 누워 있다가 다시 기타치고 둘이 피자도 시켜 먹고 어쨌든 좀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되게 많이 가지고 나서, 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본인이 살아가는 데에 느끼는 어떤 고충, 항상 항상 잘해야 되고 항상 웃어야 되고 약간 누구나 가지는 어떤 그런 고민들이 있잖아요. 그냥 가끔은 바보같이 살고 싶고 그냥 평생 어린애로 지내보고 싶기도 하고 약간 그런 마음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었어요. 저도 느끼고 있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뭔가 각자 샘김으로서 황소윤으로서 해내야 되는 일들도 많고 근데 가끔은 그런 게 되게 솔직하지 못할 때도 있고 그래서 그냥 가사도 보면 되게 가볍거든요. 가볍다라는 게 그냥 마냥 마냥 쉽게 말한다 라는 게 아니고 어쨌든 좀 지금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

숲디 : 어쨌든 솔직함에 포커싱을 하면 여지 없이 드러낸 곡인 거잖아요. 담아낸

황소윤 : 되게 시원시원한 곡이라고 생각을 해요. 되게 많은 고민을 거쳤다기보다는 정말 즐겁게

숲디 : 그래서 더 이렇게 뭐라해야 될까요. 친근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이 아닐까 이 앨범에서도 유독. 그런 생각을 했고 그래요 그래서 내린 결론이 이제 포에버 덤인 거죠?

황소윤 : 그렇죠 포에버 덤 이라는 말이 사실 되게 이상하자나요. 영원히 바보고 싶다라는 말이. 근데 이 곡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어떤 역설적인 문장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사실 솔로 데뷔는 이제 지난달 싱글 ‘홀리데이’를 발표하면서 였는데 새 소년에서도 이제 리더로 팬들을 이끌었지만 솔로 황소윤은 또 달라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을 것 같아요.

황소윤 : 엄청 있었죠. 이제 소!윤!이라는 어떤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게 되면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했던 건 새소년의 황소윤과 얼마나 다른가 였어요.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선보일 곡을 굉장히 많이 고민했고 ‘홀리데이’라는 곡이 제가 생각하기에 소윤으로서 첫 어떤 처음으로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이 되게 많다고 생각이 들었고. ‘홀리데이’를 두고 이미지라든지 아니면 애티튜드나 거의 모든 것들을 새롭게 만들었어요. 기존에 보여드렸던 새소년의 황소윤과는 다른 결을 느낄 수 있도록. 그래서 그 부분을 가장 많이 신경 썼어요 다른 극점을 얼마나 잘 찍을 수 있는가.

숲디 : 맞아요. 확실히 ‘홀리데이’ 딱 처음 나왔을 때 ‘어 황소윤이 이런 음악을 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아마 이제 새소년의 음악을 즐겨 들으셨던 분들이라면 아마 똑같이 저와 같은 생각을 듣자마자 하셨을 것 같은데 소윤 씨는 오히려 거기에 포커스를 뒀던.

황소윤 : 어떤 거부감이 없었던 것이 본인의 관심사나 어떤 본인이 만든 곡이 아니라면 조금 이게 안 어울린다거나 뭔가 어색해 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사실은 이 ‘홀리데이’라는 곡도 새소년의 다른 곡이 만들어졌던 그 시기 즈음에 되게 옛날에 쓰여진 곡이었고 밴드 스타일 뿐만이 아니라 되게 다양한 어떤 장르에 관심이 되게 많고 시도를 해보려는 생각이 전부터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 음악적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별로 거부감은 없었던 것 같아요.

숲디 : 듣는 분들 역시 이제 이런 것도 하는구나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이미지적인 것도 그렇고, 새소년의 음악이 익숙했던 사람들에게 황소윤의 어떤 세계 더 넓은 세계를 좀 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을 합니다.
앨범에 보니까 솔로 활동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 이렇게 적어놓으셨더라고요
‘스스로 모든 걸 하고 싶기보다는 혼자라서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다’

황소윤 : 네 맞아요. 왜냐하면 이번 앨범은 거의 코워킹, 협업으로 모든 게 이루어진 앨범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앞으로 계속 이런 방식을 취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 같지만 처음 딱 솔로가 되었을 때 솔로 활동을 결심했을 때 그리고 이 앨범을 구상을 할 때 집중했던 것이 얼마나 다채로운 색깔을 보여줄 수 있는가 황소윤이라는 사람 안에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라는 어떤 도전 의식이었고 실제로 제가 존경하는 그리고 굉장히 좋아하는 되게 다양한 색깔 되게 다양한 색깔들의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아 그렇군요. 음악의 지향점 뭐 이렇게 목표에 관해서도 이렇게 말씀을 해 주셨어요.
‘서로 다른 장르에 속해 있더라도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같이 작업을 해서 새로운 씬을 만드는 것’ 이게 무슨 말이에요?

황소윤 : 아까 잠깐 이야기했듯이 사실 장르적 구분만 따져보면 굉장히 다른 장르거든요. 일렉트로닉도 있을 거고요 (숲디 : 그렇죠) 힙합도 있고 펑키한 것도 있고 알엔비소울도 있고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던 그 참여진들을 쫙 나열했을 때 정말 다 다른 어떤 사람들인데. 말했듯이 앨범을 만들면서 경험을 했던 건 이 장르의 구분보다도 마음이 얼마나 맞고 음악을 만들어내는 결이 음악을 대하는 결이 얼마나 비슷한가. 그래서 그렇게 재밌게 작업을 해서 만들어낸 다양한 것들이 결국에는 씬이 될 수도 있는 거 아닐까.

예컨대 뭐 승환 씨랑 제가 마음이 맞아서 뭔가를 막 만들어요. 근데 사실은 어떤 장르적인 접근이나 씬적인 접근만 보면 되게 다를 수 있거든요. 사실은 이제 그게 중요해지지 않을 수도 있겠구나 라는 어떤 경험을 한 거죠.

숲디 :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또 다양한 분들과 공동 작업을 하고 또 이렇게 어쨌든 결과물로서 앨범을 또 내주셨는데 그 소윤 씨가 말씀하시는 걸 듣다 보니까 제가 음악을 들으면서 리스너로서 감상을 하면서 무의식중에 느꼈던 것들이 어떤 언어로서 정리가 되는 것 같아요. 말씀하셨듯이 이 참여진들이 굉장히 다 각자 다른 장르적으로나 그런 시선으로 접근을 했을 때 다양한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신데 다른. 근데 이제 소윤 씨 황소윤이라는 이름 아래에서 이제 함께 음악을 하면서 하나의 앨범 안에 곡들이 듣게 나열이 된 거잖아요. 근데 황소윤 씨와의 협업을 통해서 그 다양한 다른 음악을 하시는 분들과의 협업을 통해서 이게 그냥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의 씬이 된 것 같은 음악적인 색깔은 조금 다르더라도 뭔가 하나처럼 느껴지는 게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 소윤 씨가 의도했던 거구나라는 생각이 지금 드네요.
많은 사람들과 같이 작업을 하시면서 다양한 색깔을 보여줄 수 있겠지만 어려운 점들도 확실히 있긴 있었을 것 같아요. (황소윤 : 그렇죠) 이제 또 지금 말씀해 주신 부분들은 굉장히 좀 밝은 면을 좀 말씀해 주신 것 같고 (황소윤 : 이면을) 이면을 좀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은데

황소윤 : 사실 뭔가 이런 비유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정갈한 백반 하나가 아니라 여기저기 차려놓은 뷔페인데 사실 여기저기 차려놓은 뷔페가 맛있기 더 어렵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정말 많은 음식들을 다 맛있게 만들어야 되니까요.
그런 고민이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다 다른 음악이고 자칫 산만해질 수도 있고 되게 중구난방이 될 수도 있고 이게 앨범이 될 수 있을까라는 고민도 되게 많았고. 결국에 제가 하려고 해야 했던 것은 황소윤의 목소리와 황소윤의 가사로 전혀 다른 결들을 어떻게 한 데 묶는가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 목소리에 되게 집중을 해봤던 경험이었던 것 같고, 실제로 제 생각에도 이 앨범이 그나마 산만해지지 않을 수 있었던 이유는 어떤 제 되게 빡센 보컬이 딱 자리 잡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작업하는 시간이 좀 오래 걸렸을 것 같기도 해요.

황소윤 : 생각보다 오래 걸리진 않았어요. 뭐 한 구상만 따지면 한 6개월 걸렸던 것 같고요. 제가 예상한 것보다는 빨리 나오게 되었습니다.

숲디 : 그럼 가장 빨리 작업했던 곡은 어떤 곡인가요? 앨범에서.

황소윤 : 타이틀곡인 ‘지지시티’ 라는 곡이 사실 발매 1년 전에 완성된 곡이에요. 저 이미 믹싱까지 다 마스터링까지 다 끝낸 음원이 1년 전부터 있었어요.

숲디 : 그랬군요. 그럼 전혀 수정 작업이 없이?

황소윤 : 후반 작업을 한번 수정을 거치는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반대로 좀 가장 작업이 안 됐던. (황소윤 : 음.. 오…) ‘지지시티’를 제외한 나머지 곡인가요?

황소윤 : 일단 그렇고요 ‘판타지’라는 곡이 있어요 ‘판타지’라는 곡이.

숲디 : 래퍼 재키와이 씨와 함께

황소윤 : 같이 뭔가 주고받는 어떤 것들이 되게 많아서 주고받는데 서로가 바쁘니까 그 작업 과정이 좀 더뎠습니다.

숲디 : 짜증 났겠네 (웃음)

황소윤 : 그렇게 뼈를 뼈를 때리시는

숲디 : 농담이에요 농담이예요. 그러면 이제는 말할 수 있다. 작업을 굉장히 많은 분들과 함께 했잖아요. (황소윤 : 그쵸) 제일 뭔가 이렇게 재밌게 했던.

황소윤 : 거의 다 재밌는데 다 재밌었는데 하나만 꼽아보자면 저는 그 리믹스 트랙 전 트랙인 마지막 트랙 ‘아테나’라는 곡. (숲디 : 새소년) 새소년 그 작업이 되게 흥미진진했던 것 같네요.

숲디 : 앞으로 새소년으로 새롭게 찾아 주실 거잖아요. 그 작업이 또 재밌기도 뭔가 여러모로 설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겠습니다. 소윤 씨가 술을 좀 하세요?

황소윤 : 어 뭐 많이 마시진 못하는데 즐기는 편이죠.

숲디 : 생각해 보니까 소윤 씨랑 저랑은 한 번도 술을 (황소윤 : 그러니까요) 마셔본 적이 없는 (황소윤 : 먹자 하면서 맨날) 한 번 그 라디오 회식 자리는 있었는데 소윤 씨가 그때 술을 못 먹는 상황이었던 것 같아요.

황소윤 : 아 맞아요. 왜 못? 감기에 걸렸었나? (숲디 : 몰라요 아무튼) 못 먹는 상황이었어요.

숲디 : 그래서 맨 마지막쯤에 와가지고 인사도 잠깐 나누고 (황소윤 : 맞아요 맞아요) 알겠습니다. 그럼 같이 작업하면서 막 한 잔 하고 그랬겠네요 하시는 분들이랑.

황소윤 : 생각보다 한 잔을 하진 않았어요.

숲디 : 그럼 열 잔 했나요? (숲디, 황소윤: 웃음) 죄송해요.

황소윤 : 많이 발전하셨습니다.

숲디 : 하하하 자꾸 이렇게 칭찬 받아서 기분 너무 좋네요 (황소윤 : 칭찬일까요?) DJ로서 정말.

자 이번에는 이제 우리가 기대하고 기다렸던 황소윤 씨의 라이브를 들려주실 차례인데 어떤 곡을 우리한테 들려주실 거예요?

황소윤 : 아까 들려드렸던 ‘포에버 덤‘ 과 더불어 타이틀곡인 ’지지시티‘ 라는 곡이고요. (숲디 : 아, 지지시티)제트제트 시티

숲디 : ’지지시티‘ 아니예요?

황소윤 : 네 근데 써져 있는 게 이제 제트 제트. 작은 제트 큰 제트 시티

숲디 : 왜 이렇게 소문자 대문자를 이렇게 막 앨범 제목에도 이렇게 막 섞어서 하고 왜 그런 짓을 하는 거예요?

황소윤 : 이 곡은 보통 우리가 졸릴 때 지지지지 막 누르잖아요. 근데 이제 보통 우리가 쓸 때 작은 제트부터 이렇게 큰 제트를 해서 약간. 뭐라 그러죠 이거?

숲디 : 졸림의 어떤 그런 거 (황소윤 : 극대화)

황소윤 : 이 제목을 정할 때 되게 오래 걸렸는데 한 줄로 이 곡을 표현하자면 정말 잠들어 있는 도시 그 자체더라고요 그래서 이렇게 지지 잠들어 있는 어떤 도시를 귀엽게. 귀엽지 않나. 안 귀여운가? 아무튼.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귀엽고 깜찍하고 앙증맞은 그 노래 한번 라이브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요. 준비됐어요? 라이브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황소윤의 ’지지시티‘

[00:31:20~] So!YoON!(황소윤) (Live) – zZ`City (지지시티)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황소윤의 ’지지시티‘

소윤 씨의 또 라이브 하는 모습은 세 번째 보는 것 같네요. (황소윤 : 아 그런가요?) 네 저 예전에 공연하는 거 한번 보고 또 얼마 전에 스케치북에서 한번 뵙고 (황소윤 : 아 맞아요)
잘 들었습니다 (황소윤 : 감사합니다) 진짜 근데 설명을 듣고 나니까 약간 되게 몽롱한 느낌이 좀 들어요 음악을 듣는데.

황소윤 : 졸렸다라는 얘기는 아니죠?

숲디 : 아 그런 건 아니고 (황소윤 웃음) 음악에 심취해서 굉장히.

이게 노래를 좀 설명을 들으니까 일단 이게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나잠수 씨와 함께 작업을 한 곡이기도 하고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고 앞서 말씀 해주셨다시피 잠든 도시를 의미하는 그런 곡이기도 한데. 이게 새소년의 ‘긴 꿈’이라는 곡보다 조금 더 성장한 어떤 청년의 사랑이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어떤 청년의 사랑은 어떤 건가요? 사랑이 뭘까요? 뭐예요?

황소윤 : 이렇게 흘러간다고요?

숲디 : 황소윤에게 사랑이란? 이런 거.

황소윤 : 사실 뭐 제 경험에서 비롯되고 제 감정에서 비롯되었는지는 노코멘트고요, 그냥 확실히 ‘긴 꿈’이라는 곡이 제가 썼던 가장 지극히 사랑스러운 어떤 노래라고 할 수 있는데 제가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거의 없거든요.
‘지지시티’ 라는 곡은 뭐랄까. 어제 선우정아 님께서 이런 얘기를 해주셨는데 뱀파이어들이 사랑하는 것 같다고. 그러니까 뱀파이어라고 해서 어떤 판타지 영화에 나오는 그런 막 이런 뱀파이어가 아니고 그냥 되게 모두가 잠들어 있고 그 깨어있는 둘이 나누는 어떤 사랑에 관한 이야기 같다 라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오 뭔가 그럴 듯한데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숲디 : 그래요 뱀파이어들의 사랑. 알겠습니다.
이번 앨범을 보다 보면 자켓도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정미172 님께서 ‘앨범 사진이 무슨 캐릭터인가요? 매우 궁금합니다.’
또 이분 이외에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셨는데 이 노래, 이 노래란다. 이 앨범 자켓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 건가요?

황소윤 : 일단 이 작품은 오스트레일리아의 작가 페트리샤의. 페트리샤라는 작가분의 작품이에요.
‘더 루키’라는 제목을 가진 작품이고요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어떤 기이한 형태를 가지고 있어요. 뭐 댓글을 봤을 때 어떤 분은 애벌레 같다. 아니면 아기 괴물 같다. 알 수 없는 생명체다. 그런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이 작품을 선택을 한 이유는 일단 이 작품의 이름이 ‘더 루키’라는 점에서였고요. 또 다른 이유는 이 작가의 작업 방식이 저는 굉장히 끌렸어요. 작업 방식도 그렇고 이 작품 안에 담긴 이야기도 그렇고. 자연물과 인공물의 어떤 조화 혼합, 그리고 또 인간과 묘하게 닮아 있으면서 인간과 묘하게 닮아 있기 때문에 어떤 불쾌감을 주는 불편함을 주는 이미지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근데 그 불편한 이미지를 봤을 때 왜 불편해야 하는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이 작품을 봤을 때 제가. 그래서 어 결국에는 인간과 닮아있기 때문에 그 징그러운 게 아닐까 누구에게는. 불쾌한 골짜기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 사람과 묘하게 닮아 있을 때 느끼는 어떤 불쾌함.
(숲디 : 공포감) 그래서 그런 의문도 있었고 더불어서 새로운 생명체 탄생이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이 앨범이 소윤으로서의 첫 탄생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뭔가 새로운 어떤 괴물 괴 생명체가 탄생한 그런 느낌도 주고 싶었고. 아무튼 되게 여러 가지 생각과 의미가 담긴 그런 커버 이미지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이 작품에서 나타내는 어떤 포인트와 소윤 씨의 솔로 앨범에서 지향하는 어떤 지점이 좀 맞닿아 있는 구석이 있었나 보네요. (황소윤 : 그렇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보다 보니까 귀여운 것 같기도 하고요.

황소윤 : 다들 그러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징그럽다 아니면 귀엽다 인데 상반된 어떤.

숲디 : 아무래도 조금 징그러운 기분이 드는 것도 어쩔 수는 없는데 보다 보니까 손가락이 저랑 좀 닮은 것 같아요. 손이 통통한 게 저랑 닮은 것 같습니다.
2017년에 이제 밴드 새소년으로 데뷔하자마자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과 ‘최우수 록 노래’ 두 개 부문을 수상을 하셨잖아요. 이제 어디 숨어 있다 이렇게 나타나셨을까 하셨던 분들이 많은데 밴드를 음악을 시작한 건 언제부터였나요?

황소윤 : 밴드를 시작한 건 이제 2017년부터고요. 음악을 시작한 건 사실 음악을 시작했다고 하는 게 되게 모호한데 기타를 좀 연주하면서 음악을 시작했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거는 이제 초등학교 때.

숲디 : 초등학교 때

황소윤 : 기타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숲디 : 2017년부터 밴드를 했으니까 뭐 그냥 하자마자 바로 상을 휩쓴 거네요. (황소윤 : 아닙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알겠습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총 세 곡이죠? (황소윤 : 네) 두 곡은 들었고 마지막 곡도 음원으로 한번 들어볼까 하는데 (황소윤 : 좋죠) 어떤 노래 들어볼까요 우리.

황소윤 : 이 앨범에 세 번째 들려드리는 타이틀곡은요 ‘눈워크’라는 곡이에요. 약간 문워크와 혼동되는 어떤. 노렸고요.

황소윤 : 에프터눈워크 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던 곡이었는데 말 그대로 오후 시간대에 일어나는 일들을 되게 그냥 편하게 담은 곡이고요. 이 곡은 수민 씨 그리고 자이언티와 함께 작업을 했어요.
방금 들려드렸던 두 곡과는 또 전혀 다른 어떤 디지털적인 사운드를 감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또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황소윤 피처링 수민의 ‘눈워크’

[00:28:29~] So!YoON!(황소윤) – Noonwalk (feat. SUMIN) (눈워크)

숲디 : 황소윤 피처링 수민의 ‘눈워크’ 듣고 오셨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황소윤 씨와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 노래는 또 이제 수민 씨와도 작업을 했고 자이언티 씨의 목소리를 이제 후반부에서 좀 들을 수 있더라고요. 함께 작업한 수민 씨에 대해서 수연 씨가 이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수민이 얼음이라면 저는 불, 수민이 이성이라면 저는 야성’ 굉장히 반대되는 좀 스타일을 가지셨나 봐요.

황소윤 : 그쵸 이번 곡도 그렇고 수민의 대체적인 어떤 성격 성향이 굉장히 차가워요. 굉장히 차가운데 저는 주로 파워풀하기도 하고 되게 따뜻한 어떤 감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인데 그 둘이 만나니까 되게 막 충돌하는 그런 느낌이 막 나더라고요 그게 되게 재밌는 경험이었는데. 그래서 오히려 반대되는 어떤 성질을 갖고 있는 두 사람이 만나서 또 다른 어떤 성질을 만들어낸 듯 한 경험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재밌었어요.

숲디 : 그 음악 나가는 사이에도 제가 얘기했지만 이 노래가 유독 참 좋더라고요.

황소윤 : 의외예요 이런 되게

숲디 : 이 노래랑 공중도둑과 함께한 곡과 재키와이 씨랑 함께 했던 너무

황소윤 : 빡센 취향. (숲디 웃음) 빡세다는 말 하면 안될까여?

숲디 : 몰라요 저도. 아무튼 너무 좋더라고요. (황소윤 : 감사합니다 ) 곡 소개하신 거 보니까 이제 하루 중에 가장 사랑스러운 시간이 두시반. 두시반에 뭐 하세요? 오후 2시 반.

황소윤 : 오후 2시 반에 이제 일어나죠. (웃음)

숲디 : 아 일어나는 시간이 가장 사랑스러운 시간이에요?

황소윤 : 아니 뭐 그것도 그거고 저는 해를 보는 걸 되게 좋아해요. 해를 보는 경험이 저한테는 뭐 일상 중에 가장 좋은 영감을 주는 것 같기도 한데. 그래서 오후 시간대를 되게 좋아해요. 굳이 꼭 오후 두시반이 아니더라도 해가 그냥 반짝반짝 빛나는 시간대인 것 같아서 좋아한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자 저희 고정 게스트 하실 때도 해외 공연이 굉장히 많으셨어요. 앨범을 내셨으니까 이제 국내에서도 많이 뵐 수 있을 것 같은데. 일단 5월 26일 일요일에 서울 재즈 페스티벌에 출연을 하시더라고요.

황소윤 : 승환 씨도

숲디 : 네 같은 날. 서로의 공연을 보면서 응원을 좀 하면 될 것 같네요. (황소윤 : 정승환!)
또 다른 공연 계획, 새소년이라든지 있을까요?

황소윤 : 일단 솔로로는 몇 가지 더 공연이 있고요 페스티벌은 아니고요. 뭐 말해도 되는? 스페이스 공감.

숲디 : 방송에서도

황소윤 : 네 몇몇 방송에 나가게 되고요. 이제 새소년으로서 일본에서 열리는 페스티벌 그리고 아마 아시아 투어 계획 있고요. (숲디 : 크.. 역시) 그래서 여름 중에 아시아 투어를 하게 될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역시 월클 황소윤 씨 또 음악의 숲에 이렇게 오랜만에 나와 주셨는데

자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또 이렇게 벌써 마칠 시간이 됐어요.
앞으로 다가올 공연들 국내에서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으니까 많은 분들과 또 교감을 나누는 그런 시간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좀 이렇게 되게 오랜만에 만나가지고 헤어지려니까 좀 뭔가 아쉽기도 하고 그런데 언제 또 새소년으로 또 한 번 뵐 수 있기를 (황소윤 : 또 와야죠) 기대하도록 할게요.

황소윤 : 저번에는 음악 추천하고 약간 수다 떠는 느낌으로 왔다면 이제 오늘부터는 앨범 얘기도 나누고 제 곡도 들려드릴 수 있게 돼서 되게 특별한 경험이었던 것 같고 언제든 불러주시면 나와서 또. 네.

숲디 : 나와서 네 알겠습니다. 근데 소연 씨의 이야기를 들으니까 또 재밌었던 저한테도 되게 의미 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우리 마지막으로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황소윤 : 오랜만에 찾아왔고요 이런저런 이야기들 많이 나누어 보았는데 재밌게 들어주시면 감사드릴 것 같고. 소윤 정규 앨범 ‘소!윤!’도 많이 들어주시고 앞으로 활동하게 될 새소년도 많이 사랑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황소윤 씨의 추천곡 들으면서 인사를 나누도록 할 텐데 어떤 노래 준비하셨을까요?

황소윤 : 네 오늘 마지막 추천 곡은요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샤이닝 로드’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샤이닝 로드’ 들려드리면서 소윤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황소윤 : 고맙습니다)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3:26~]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Shining Road (샤이닝 로드)


190523(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5~] 정승환 – 우주선
  • [00:04:56~] 화사(Hwa Sa) – 한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화사, 휘인 (마마무) (prod. 김현철)
  • [00:08:55~] Sing Street – To Find You
  • [00:08:55~] Coldplay – Everglow
  • [00:11:03~] Lianne La Havas – Starry Starry Night
  • [00:14:30~] Ed Sheeran – I Don`t Care
  • [00:19:12~]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 [00:19:12~] 전인권 – 걱정말아요 그대 (`응답하라 1988` 삽입곡)
  • [00:25:05~] 캐스커 – Youth

talk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요. 전신마비로 휠체어에 앉아 있으면서도 누구보다 현대 과학에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도 남은 삶을 연구에 다 쏟아부을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우주를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 누구도 모르는 걸 알게 됐을 때, 그때 스릴 만큼 짜릿한 건 없거든요.’

어떤 사람에겐 음악일 거고요. 누군가에겐 그림이거나 요리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가 이해하고 싶은 나만의 우주가 있을 텐데요. 모두가 이해하고 싶은 공통의 우주는, 가장 짜릿한 우주는 사랑이겠죠. 나한테 이런 면이 있었나? 이런 감정도 있구나! 나도 몰랐던 나를 알게 되는데요. 저는 이 시간이 참 짜릿한데, 우리 같은 마음인 거 맞죠? 우리만의 우주 사랑이 가득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우주선 – 정승환

5월 23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정승환의 ‘우주선’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누구나 각자의 어떤 나만의 우주가 있겠죠. 스티븐 호킹은 이제 진짜 우주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정말 그 남은 여생을 우주를 이해하고 발견하는 데 정말 몰두를 하셨고요. 누군가에게는 음악이 될 수도 있고 그림이 될 수도 있고 할 텐데 공통적인 우주가 만약에 있다고 한다면, 그나마 가장 가까운 게 어떤 사랑이라든지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저는 이 음악의 숲이라는 한 시간도 좀 굳이 거창하게 이름을 붙이자면 우주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하나의 세계가 되는 거니까… 오늘도 우리만의 우주에서 또 한 시간 동안 서로 재밌게 꽁냥꽁냥 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22~]

자, 3810 님께서

‘음악의 숲을 듣기 시작한 지 이제 일주일 된 요정입니다. 매일 좋은 노래도 알아가고 다른 분들 사연 들으면서 저에 대해서도 스스로 많이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순간순간 마음이 찌르르 해지는 때가 많아서 참 좋은 곳을 알게 됐구나 싶어요. 이 시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이 고맙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그렇죠. 음악의 숲에 이렇게 들어오시면 어쨌든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거고 각자의 공간에서… 참 그게 라디오의 매력인 것 같아요. 각자 서로가 어딨는지도 모르는데 한 목소리를 듣고 있고, 그 목소리를 통해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도 듣고… 여러모로 우리 한 분 한 분에게 소중한 시간 또 돌아보면 좋은 추억이 되어 있기를 늘 바라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마음이라면 여러분들이 많은 참여해 주실 거라고 믿고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6~] 화사(Hwa Sa) – 한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화사, 휘인 (마마무) (prod. 김현철)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김현철, 피처링 화사, 휘인의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듣고 오셨습니다. 김현철 씨의 새 앨범 얼마 전에 나왔던 조금 아까죠. 사실 조금 아까 나왔던 앨범의 타이틀 곡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5:19~]

1154 님께서

‘숲디, 저는 요즘 본의 아니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세 나라의 어른이 되었어요. 고된 등산을 마치고 일찍 잠든 어느 날부터인가 일찍 잠들고 일찍 깨게 됐는데요. 산에 가면 깔딱고개라는 이름을 가진 정말 숨이 깔딱 넘어갈 것 같은 지점들이 있거든요. 저한테는 요즘 밤 11시가 깔딱고개네요. 11시를 못 넘기고 잠이 든답니다. 하루 빨리 제 패턴을 찾아서 음숲을 꼭 제 시간에 듣고 싶어요. 이 문자도 잠 쫓으며 저의 깔딱고개 부근에서 보내고 있답니다. 아~ 졸려라~’

예약 문자로 보내주신 건지 근데 건강한 패턴이네요. 확실히 11시면 이제 잠이 막 쏟아지고 일찍 일어나고… 사실 그게 어떻게 보면 정상일 수도 있는데 ‘음악의 숲’ 근데 뭔가 제가 이분께 ‘빨리 하루빨리 제 패턴을 찾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뭔가 좀 죄송스럽기도 한데,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에서도 이렇게 찾아주시는 거 감사드립니다. 저도 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 나라의 어른이가 되고 싶네요.

[00:06:37~]

3930 님께서

‘지금 진짜 배고픈데 엄마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계세요. 당장 냉장고 문 열어서 바나나 우유 먹고 싶어요. 냉장고 여는 순간 엄마에게 등짝 맞겠죠? 이 밤에 뭘 먹냐고…’

아~ 밤에 뭘 먹으면 어머니한테 혼나는구나~ 하기야 저희도 밤에 뭐 먹으려고 하면 어머니가 이제 먹지 말라고 하시긴 하거든요. 바나나 우유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00:07:05~]

9349 님께서

‘저희 아이가 이제 저와 배드민턴 게임이 됩니다. 충격 먹었어요. 꼬맹이라 게임이 안 됐었는데 말이죠. 근데 제가 치는 걸 보던 신랑이 저 시력이 약해진 것 같데요. 그래서 탭볼이라는 운동기구를 샀는데요. 머리에 고무줄로 작은 공을 연결하고 고무줄 탄성을 이용해서 계속 주먹으로 통통 치는 거랍니다. 이게 복싱하는 분들이 하는 건데 동체 시력을 강화시켜준대요. 몸 개그 한 삼일 했더니 이제 좀 재밌네요. 앞으로 열심히 해보려고요.’

탭볼, 탭볼을 하면 조금 근데 동체 시력과 시력은 별개일 텐데… 동체 시력은 뭔가 이렇게 반응하는 속도나 이런 거 아닌가? 아무튼 탭볼 어렵죠. 저도 탭볼을 이렇게 여러 번 해봤는데 다른 건 몰라도 탭볼은 정말 어렵더라고요. 이게 머리에 이렇게 매달아서 왜 축구공 리프팅 하듯이 계속 치는 건데 진짜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배드민턴을 하다가 갑자기 탭볼로… 무슨 조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탭볼 근데 뭔가 좀 감 잡히면 되게 재밌어요. 저도 이렇게 많이는 못 하는데 처음에는 한 세 개 이상도 치기 어렵다가 한 다섯 개 1열 개 이렇게 되다 보면 진짜 잘하시는 분들은 그냥 딴 데 보면서도 막 계속 치더라고요. 아무튼 꼭 언젠간 탭볼을 마스터 하시길 바라면서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3349 님의 신청곡 영화 싱스트리트 OST 중에 하나죠. ‘투 파인드 유’ 그리고 1065 님의 신청곡입니다. 콜드플레이의 ‘에버글로우’.

[00:08:55~] Sing Street – To Find You (싱 스트리트 – 투 파인드 유)

[00:08:55~] Coldplay – Everglow (콜드플레이 – 에버글로우)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00:09:20~] ‘숲을 걷다, 문득’ 코너

타인의 취향은 안전하다. 다양한 SNS를 몇 개월간 넘나들며 핸드폰 지도 앱에 수백 개의 별표를 쳤다. 맛있다는 추천에, 예쁘다는 추천에, 싸다는 추천에, 얼굴도 본 적 없는 타인들의 추천에 별은 끝없이 번식했고 어느새 은하수가 되어 버렸다. 덕분에 나는 그만 블랙홀에 빠져버렸다. 동방박사도 아니면서 별을 따라 목적지에서 목적지로만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나는 여행을 잃어버린 것이다. 안전한 곳만 찾아다니다 보니 모험의 즐거움을 놓쳐버린 것이다. 나는 결코 안전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것이 아니었는데 별들을 지나쳐 뒷골목으로 접어들었다. 관광객이 결코 찾아들 리 없는 동네 실비 집으로 들어갔다. 영어 메뉴판도 없는 곳에서 도박하는 심정으로 주문을 마치고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마침내 블랙홀을 빠져나온 것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남의 은하수가 아니었다. 나만의 견고한 별 하나였다.

[00:11:03~] Lianne La Havas – Starry Starry Night (리앤 라 바스 – 스테리 스테리 나잇)

리앤라바스의 ‘스테리 스테리 나잇’ 듣고 오셨습니다. 원곡은 돈 맥클린의 원곡이고요.

리엘 라 바스는 워낙에 또 제가 음악의 숲에서도 정말 좋아하는 여자 뮤지션으로 많이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분이 이제 리메이크 노래도 굉장히 많이 하세요. 공연에서도 그렇고 그러니까 보통 이제 원곡이 워낙에 굉장히 좀 이미 충분히 완벽한 음악이어서 손대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음악들에게도 음악들도 리엘라 아바스가 편곡을 해서 부르고 리메이크를 하는데 어떻게 그런 곡들을 다 이렇게 자기만의 색깔을 녹여내는지 들을 때마다 놀라워요. 그 라디오 에드의 노래도 막 리메이크를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라드베드 아니면 못 부를 노래인 줄 알았는데 리앤라 바스가 부르니까 참 멋있더라고요. 굉장히 모든 음악을 그야말로 진짜 자기 색깔로 물들이는 아주 훌륭한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에세이 ‘모든 요일의 여행’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00:12:36~]

문자로 3349 님이 추천해 주셨습니다.

‘모 항공사에서 이벤트 티켓을 싸게 판다길래 접속해 봤더니 역시나 아예 연결이 안 되더라고요. 한참이 지나도 안 되길래 포기했는데 우연히 책꽂이에 꽂혀 있던 이 책이 눈에 띄었어요. 올 여름엔 다른 사람들의 SNS를 쫓는 은하수 같은 여행 말고 나만의 견고한 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SNS 이제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일상에서 혹은 더 넓게 삶에서 얻을 수 있는 꿀팁들 굉장히 많이 볼 수 있거든요. 인별그램이라든지 얼굴책이라든지 그런 거 돌아다니다 보면 이 집이 맛있데, 여기 이 나라를 여행할 때 여기를 꼭 가봐야 된대라든지… 그런 요약되어 있거나 어떤 액기스만 이렇게 꼽아놓은 그런 게시물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러다 보면 뭐 언젠가 나도 모르니 언제 여기를 갈지 모르니까 하고 저장해 놓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우리 ‘숲을 걷다 문득’에서 읽은 것처럼 너무 그런 것들만 쫓아가다 보면 내가 새롭게 개척하거나 어떤 그런 것들로 인해서 얻는 추억들을 쉽게 얻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다고 아예 배척하는 것도 별로인 것 같고 너무 극단적인 것 같고 딱 중간 적정선을 잘 찾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굉장히 유용하면서 굉장히 또 독이 되는 게 SNS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자, 우리 음악도 한 곡 듣고 오도록 하죠. 3643 님의 신청곡 에드시런과 저스틴 비버가 함께한 ‘아이 돈 케어’.

[00:14:30~] Ed Sheeran – I Don`t Care (에드 시런 – 아이 돈 케어)

에드 시런과 저스틴 비버가 함께한 ‘아이 돈 케어’ 듣고 오셨습니다. 이 둘의 조합을 정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바랐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자,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5:09~]

1494 님께서

‘숲디, 오랜만에 아무도 없는 집에 있었어요. 하루 종일 집에서 구르고 먹고 노래 부르고 뒹굴거리는 삶을 살았답니다.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가족이나 룸메들과 있는 게 크게 불편한 건 아닌데 그래도 행복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별표 다섯 개, 아니 100개입니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이제 그때만 누릴 수 있는 어떤 자유가 있긴 하죠. 혼자 있는 시간, 혼자 있는 공간 굉장히 중요한 것 같긴 해요. 계속 그러면 좀 외롭긴 하겠지만 막 사람들이랑 부대끼면서 살다가 자기만의 공간에 싹 들어와서 잠시 이렇게 멍하니 있는 거 좀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라고 저는 또 생각을 합니다. 저도 별 표 한 200개 보태드릴게요.

[00:16:07~]

8710 님께서

‘숲디, 200일을 며칠 남겨두고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크게 싸웠어요. 잠시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했네요. 요새 제가 큰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한껏 예민해져 있었는데, 그동안 남자친구에게 느꼈던 조금씩 서운했었던 감정들이 유독 더 크게 느껴져서 남자친구에게 저도 모르게 자꾸 틱틱거렸나 봐요. 본인이 고칠 수 있게 이유를 알려 달라고 말하는데 이상하게 바보같이 그냥 눈물만 나오는 거 있죠. 진정한 다음에 차분히 생각해보고 제 마음을 전하려고 문자를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이 답답한 마음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어서 음악의 숲에 사연 보내요.’

이렇게 좀 가까운 사이일수록 감정의 이유나 이런 뭔가 괜히 속에 담아뒀던 말들 전달하지 못하는 때가 확실히 있는 것 같긴 해요. 그래도 음… 음악의 숲에 보내신 그 용기로 어쨌든 그 상대방한테 꼭 한 번 쓰고 지웠던 문자를 다시 써서 보내시길 바랄게요. 어쨌든 남자든 여자든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다 알아줘야 된다거나 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야 된다거나 하는 건 없고 말을 해야 아니까 이러이러해서 서운한 것이 있었다. 근데 내가 유독 요즘 예민해져서 괜히 조금 더 틱틱 거렸나 보다. 이렇게 좀 핵심을 잘 얘기를 하시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00:17:50~]

자, 9757 님께서

‘숲디, 저 남다른 특기가 있어요. 바로 바로 치킨, 감자탕, 닭발 등등 뼈 있는 음식들 엄청 깨끗하게 발라 먹기 (ㅎㅎㅎ) 오돌뼈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정말 깨끗하게 발라 먹어서 주변에서도 신기하다고 하는데요. 쏙쏙 빼먹는 재미도 있고 깨끗하게 발라진 뼈를 보면 쾌감이 있달까요. 생각난 김에 내일 치킨 뿌시러 가야겠어요. 헤헤~’

ㅎㅎㅎ 살을 잘 발라드시는군요. 저도 저는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감자탕 먹을 때도 그렇고 치킨 먹을 때도 생선 먹을 때 특히 더… 그 뼈에 딱 붙어 있는 마지막 한 가닥의 어떤 살점 이런 것까지 깨끗하게 먹고 싶은데 어렵습니다. 부러워요. 저는 진짜 이런 분들 이게 별거 아닌 장기처럼 보여도 되게 대단한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아무튼 저에게 어떤 비법을 전수해 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오죠.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 그리고 6652 님과 이시호 님의 신청곡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00:19:12~]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00:19:12~] 전인권 – 걱정말아요 그대 (`응답하라 1988` 삽입곡)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 그리고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9:38~]

4234 님께서

‘숲디, 일렉기타 배우다가 시간도 돈도 없어서 못 하고 있었는데요. 지인이 안 쓰는 기타가 있다면서 준다고 하네요. 열심히 해서 밴드를 만드는 게 저의 작고 소박한 꿈입니다. 밴드 만들고 성공하게 되면 ‘인디라디오’에 불러주세요. 제 꿈 응원해 주세요. 숲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그 소박한 꿈 이루셔서 인디 라디오에서 만날 수 있기를… 소박한 꿈에서 그치면 안 될 텐데… 인디라디오 나오시려면…아무튼…

밴드. 저도 어렸을 때는 밴드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뭐 자주 언급했다시피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밴드 음악들이 많아서… 어 심지어 고등학교 때는 저희 학원에 이제 기타 치는 친구하고 몇 명 멤버를 모아서 ‘야, 그럼 우리끼리 밴드를 하자’ 그렇게 해서 학원에서 하는 공연 같이 하고 항상 그 멤버로 하고 그랬는데… 뭐 이름도 안 지었어요. 그냥 같이 계속 음악할 줄 알고… 그랬는데 어쩌다 보니까 제가 혼자서 이렇게 노래를 하고 있네요.

근데 지금도 사실 밴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 역시 우리 4234 님과 같은 소박한 마음으로 밴드를 꾸려서 한번 다른 것들도 한번 해보고… 왜 얼마 전에 최예근 씨 나와서 하셨던 얘기처럼 그런 걸 한번, 언젠가는 좀 진짜 취미로 음악하는 듯한 마음으로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네… 사람 일 모르는 거니까요.

[00:21:33~]

자, 7493 님께서

‘모처럼 평일 휴무라서 친구랑 친구의 반려견과 같이 호수 공원에 산책을 다녀왔는데요. 저희가 10개월 차 강아지의 체력을 얕봤나 봐요. 두 시간을 꼬박 걷고 뛰고 풀밭에 뒹굴고도 거뜬한 옹심이. 반면에 체력이 탈탈 털린 저희. 되려 강아지가 저희를 운동시킨 이 기분은 뭐죠? 산책 마치고 와서 보니 무려 만 오천 보를 걸었더라고요. 쉬는 날인데 더욱 피곤해져서 들어왔지만 공원에서 종일 신나는 강아지를 보니 그래도 나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혀를 이렇게 조금 내밀고… 귀엽네요. 강아지랑 산책하는 그 어렸을 때 저도 그 친척분들이 키우시던 강아지랑 산책 많이 나가고 그랬는데, 산책하다 보면 강아지들한테 끌려가고 막 그럴 때도 있잖아요. ㅎㅎㅎ

제가 요즘 저희 집에서 누나랑 저랑 우리 강아지 키우자고 막 그런 얘기 굉장히 많이 하는데 어머니께서 어머니도 키우고 싶은데 정들면 너무 무서우니까 그리고 또 이게 정말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거니까 잘 생각해야 될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사진 보니까 또 그 마음이 ‘나도 강아지랑 산책하면서 집에서 같이 있고 싶다.’ 이런 생각이 막 드네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00:23:15~]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캐스커의 ‘유스’라는 곡입니다. 정말 얼마 전에 5월 21일에 나왔던 싱글인데요. 두 곡 중에서 2번 트랙인 타이틀 곡 ‘유스’를 골라와 봤어요.

캐스커는 이제 제가 또 워낙에 좋아하는 듀오 그룹이기도 하고… 음, 저는 이 음악을 듣는데 아직도 겨울에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이 좀 들더라구요. 뭔가 시리면서도 되게 따뜻한 느낌이 상반된 두 느낌을 받았던 곡입니다. 제가 워낙에 좋아하는 또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어서 오늘 이분들의 음악을 마지막 곡으로 가지고 와봤어요.

그러면 저는 캐스커의 ‘유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05~] 캐스커 – Youth (유스)

sns


190522(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Miguel – 기억해 줘 Miguel – 기억해 줘 (Duo)?(Feat. Natalia Lafourcade)
  • [00:05:00~] 볼빨간사춘기 – Mermaid
  • [00:09:35~] HONNE – Day 1 ◑
  • [00:09:50~] Harry Styles – Sweet Creature
  • [00:10:40~] 신해원 – 해남 가는 길
  • [00:12:11~] Keira Knightley –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 [00:17:20~] 우효 – 고슴도치의 기도
  • [00:17:40~] 적재 – FINE
  • [00:20:55~] 정승환 – 너를 사랑한 시간
  • [00:23:27~] 유승우 – 어릴적엔

talk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서는요, 매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뽑습니다. 안전 교육 문화와 환경 같이 다양한 분야를 평가하고 점수를 매기는데요. 작년에 1위를 차지한 도시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이었고요 우리나라 서울은 59위였다고 하죠.

객관적인 순위가 보여주는 것도 분명히 있지만 반영하지 못하는 것도 확실히 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이 바로 배달되는지 말은 잘 통하는지 소중한 사람들이 곁에 있는지 이런 조건이 들어간다면 결과는 또 달라질 텐데요. 우린 숫자로 얘기하는데 익숙하지만 사실 숫자로 평가하기 어려운 게 훨씬 많죠. 우리가 함께하는 이 시간도 그렇구요. 제 개그와 춤도 이건 좀 쉬울 수도 있겠네요.

숫자에 목매지 않지만 새벽 한시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이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Miguel – 기억해 줘

5월 22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지영 님께서 신청하신 미구엘과 나탈리아 라포르카테 리멤벌미 듣고 오셨습니다. 영화 코코의 ost 중에 하나죠 안녕하세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영국의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이제 매년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뽑는데 이번에 오스트리아의 수도죠 빈이 꼽혔다고 합니다. 제가 듣기로는 근 몇 년 동안 이 호수가 되게 오랫동안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빈이 됐다고 하네요. 그리고 이제 서울은 59위..

사실 이런 순위나 이런 것들을 반영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건들 안전 교육 문화 환경 이런 것들 표면적으로 이렇게 많겠지만 그 숫자로만 다 설명되지 않는 것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그냥 다 떠나서 빈 한번 가보고 싶네요. 에다노크와 그 줄리 델피가 만났던 비포선라이즈에서 제시와 셀린이 만났던 그 도시 저에게는 뭔가 꿈의 도시입니다. 그냥 뭐 이런 살기 좋은 도시 이런 걸 떠나서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00:03:40~]

0672 님께서
‘숲디! 요 며칠 날씨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샌프란시스코가 부럽지 않을 만큼요. 게다가 숲디 목소리에 치맥까지 하고 있으니 우리나라도 참 살기 좋은 곳이다 싶은 생각이 절로 드네요.’

그래요 요즘 날씨 참 괜찮죠. 제발 이렇게 좀 오래 갔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떤 맑은 하늘과 투명한 그런 공기 그런 것들이 참 소중해지는 요즘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참 살기 좋은 곳이죠. 뭐 강원도나 제주 같은 데만 가도 얼마나 좋아요.

사실 서울도 잘 보면은 예쁜 골목들 동네들 이렇게 많거든요. 한강도 좋고 그래도 빈은 가고 싶네요.숫자에 목 매고 싶진 않지만요, 많이 도착하면 좋긴 좋더라고요. 100개 200개 300개 400개 500개 이렇게 늘어나면 기분은 몹시 몹시 좋습니다.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0~] 볼빨간사춘기 – Mermaid

볼빨간 사춘기에 머메이드 듣고 오셨습니다.

[00:05:24~]8071 님께서
‘저는 올해 졸업하고 사회로 나오게 된 20대 중반 청년입니다. 첫 당직을 서게 되면서 오랜만에 라디오를 켰고 이 방송을 듣게 됐어요. 종종 당직 서면서 자주 들을게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당직 쓰실 때 들어주시는 것도 좋고 가끔 생각나실 때 그냥 언제든지 놀러 와 주세요.

[00:05:50~]
7428 님께서
‘올해 들어 첫 팥빙수를 먹었어요. 너무 맛있었는데 다 먹을 때쯤엔 몸이 오들오들 떨리더라고요. 아직은 완전히 덥진 않아서 그랬나 봐요 저 팥빙수 되게 좋아하는데 올 여름이 끝날 때까지 제가 얼마나 팥빙수 가게를 들락거릴지 한 번 세워볼까 합니다.’

팥빙수라는 이름만 들어도 여름이 성큼 다가왔구나라는 느낌이 드네요. 저는 사실 팥빙수를 이렇게 즐겨 먹는 편은 아니지만 팥빙수라는 그 팥빙수를 보는 걸 좋아한다고 해야 되나 그냥 여름 뭔가 되게 상징적인 의미잖아요. 그래서 어렸을 때 윤종식 선배님의 팥빙수 빙수야 그 노래도 되게 좋아했고 아무튼 여름엔 역시 평양냉면과 콩국수 아닐까요. 제가 가장 많이 먹는 메뉴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진짜 재작년에는 거의 삼시 세끼를 평양냉면을 먹었던 것 같아요. 괜히 얘기했다. 또 갑자기 먹고 싶다.

[00:07:02~]
0821 님께서
‘이제 본격적으로 기모 후드의 계절이 오네요. 한여름에 기모가 웬 말이냐고요 사무실에 제 자리가 바로 에어컨 아래거든요. 몇몇 요정님들은 공감하실 거예요. 겨울보다 추운 사무실의 여름을요.’

아 이거 너무 공감하죠. 여름에 더울수록 추워지는 곳들이 있잖아요. 특히나 이제 추위 많이 타시는 분들은 저 같은 사람들. 은행이나 사무실 그리고 또 저희 매니저 형이 저랑 완전히 반대의 그 체질이에요. 몸이 더위를 엄청 타시고 저는 추위를 엄청 타고 그래서 여름에 막 미칠려고 그래요. 형이랑 같이 차에 있으면 그러면 에어컨을 막 그렇게 틀어놓으시는데 제가 또 추우니까 뭐 제가 참을 때도 있고 이제 형이 저 신경 쓰여서 막 땀 뻘뻘 흘리면서 에어컨 안 틀고 계실 때도 있고 아무튼 기모후도 좀 필요하겠네요. 저도 차에다 좀 갖다 놔야 될 것 같습니다.

[00:08:10~]
2893 님께서
‘숲디! 저는 잠을 잘 때 휴대폰 소리를 1로 설정한 다음 bgm을 잔잔하게 깔고 그 노래에 따라 다른 상상을 하면서 자요. (숲디: 그렇게 복잡하게 주무세요ㅋㅋㅋㅋ) 어제는 제가 중학생 때 살던 곳 옆이 군대라서 총소리를 들으면서 자랐는데 잠깐 그 생각을 하다가 잠들었더니 꿈에 숲디가 나왔어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반갑더라고요.’

이게 뭔가 개연성이 전혀 총소리와 저의 제 모습과 그래요. 아무튼 그렇게 주무시는구나. bgm을 잔잔하게 깔고 저는 그 작은 소리들에 조용하잖아요. 밤에는 그래서 작은 소리가 더 집중하게 돼서 어렵더라고요, 그렇게 자는 게. 그래서 전 최대한 아무 소리도 안 들리는 거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혹시 꿈에서 제가 군대를 갔나요. 국방의 의무를 다하러 가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알겠습니다. 국방의 의무를 언젠간 하러 가겠죠.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이연우 님의 신청곡 혼내의 데이1 그리고 윤지수 님의 신청곡 해리 스타일스의 스위트 크레이철.

[00:09:35~] HONNE – Day 1 ◑
[00:09:50~] Harry Styles – Sweet Creature

[숲을 걷다 문득]
풍경 달다 – 정호승

운주사 와불 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에 처마 끝에 풍경을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00:10:40~] 신해원 – 해남 가는 길

신혜원의 해남 가는 길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신은요 정호승 시인의 풍경 달다 였습니다. 문자로

4034 님이 추천해 주셨어요.
‘항상 이맘때 여름이 다가오면 늘 생각나는 시입니다. 초록으로 둘러싸인 고즈넉한 곳이 그려지면서 바람 따라 풍경 소리도 들리는 것 같아요. 잠시 누군가를 떠올리며 아련한 그리움을 느껴보면 어떨까요.’ 하시면서 또 시를 나눠주셨네요.

우리 4034 님의 말씀처럼 잠시 누군가를 떠올리며 아련한 그리움을 느껴보는 그런 시간 되셨나요. 제 목소리를 들으시면서 마지막에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이렇게 그 마음이 그 줄이 되게 좀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근데 마지막에 알아라 이렇게 하는 게 좀 외국 말 하는 것 같기도 했고요 아무튼 좋은 시 나눠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키라 나이틀리의 텔미 에피 워너 고 홈 이지은 씨의 신청곡입니다.

[00:12:11~] Keira Knightley –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키라 나이틀리의 텔미 이퓨 워너고 홈 듣고 오셨습니다. 참 저는 이렇게 그 배우분들이 노래를 이렇게 영화에서나 ost 부르시고 그럴 때 그렇게 좋더라고요. 그 정말 좋아하는 것 여러 노래들이 있지만 그중에서 뭐 비포 선셋에서 그 줄리 델피가 왈츠 노래 그 노래 부른 거랑 그리고 영화 허에서 스칼레 요한슨이었나요. 그 목소리가 그렇죠, 거기에 더 문송 이런 거 보면 진짜 가수를 굳이 가수 가수가 굳이 있어야 되나 이런 생각도 한편으로 막 들고 그 정도로 진짜 좋아요. 아무튼 키라 나이틀리도 역시 너무 좋은 목소리를 가진 또 훌륭한 싱어인 것 같습니다.

[00:13:22~]
2471 님께서
‘어제 새벽 밤샘 과제를 하다가 잠깐 쉬려고 웹툰을 봤는데요. 그 뒤로 쭉 두 시간 넘게 웹툰 보면서 펑펑 울다가 눈이 퉁퉁 부은 채로 학교에 갔어요. 과제할 땐 바닥난 것 같던 에너지가 어디서 생겼는지 근데 너무 슬픈 웹툰이라 멈출 수가 없었답니다.’아 너무 궁금하다 어떤 웹툰이었죠.

저는 웹툰 보고 진짜 엉망 울어봤던 적이 전 웹툰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해요. 중학교 때부터 되게 열심히 보는데 그 웹툰 보시는 분들은 아마 아실 거예요. 매 요일마다 그러니까 일주일에 나를 되게 행복하게 하는 요일이 있어요. 내가 정말 좋아하는 웹툰이 하는 날이면 이렇게 저는 이제 그 다른 다른 한 사이트에서만 보는데 11시 되면 이제 다음 날 게 올라와요. 밤 11시 되면 그러면 이제 되게 기분 좋게 보고 중학교 때 그 강풀 작가님의 그대를 사랑합니다, 당신을 사랑합니다였나 그대를 사랑합니다. 그거 웹툰으로 보고 진짜 울었습니다. 그 소리 내서 방에서 컴퓨터 보면서 그랬던 기억이 나고 어떤 웹툰인지 궁금하네요.

[00:14:45~]
박성현 님께서
‘바느질 과제를 아직 다 못 끝내서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바느질 하는데요. 목소리가 잔잔하고 부드러워서 과제 할 만 하네요. 앞으로도 과제 하는 동안 잘 부탁드려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바느질 과제 기술 과정 시간 뭐 이런 때 해본 것 같긴 한데 가끔 제가 이렇게 잔잔하지만은 않아요. 부드럽지만도 않고 몹시 쾌활하고 유쾌하고 그리고 웃기고요.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되게 개그 욕심이 많은 그런 사람이니까 가끔 피식피식 웃으시면서 들어주시고 바느질 하실 때 좀 조심하시고요. 찔리면 안 되니까.

[00:15:40~]
4810님께서
‘숲디! 저 휴게소로 바람 쐬러 다녀왔어요. 여행을 가기엔 여건이 안 되고 어딘가 가고는 싶을 때 고속도로 고속도로 타고 휴게소 다녀오면 여행 다녀온 것처럼 기분이 좋거든요. 가서 소떡소떡도 사 먹고 닭꼬치도 먹고 옥수수도 먹었네요. 저의 휴게소 최대 간식인 호두과자도 먹었고요 갓 구워진 호두과자 진짜 너무 맛있잖아요. 여행은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가는 동안에 여전히 재미있는데 딱 그 재미만큼 즐기고 온 것 같아요.’

이것도 되게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일 것 같아요. 차 운전하시는 분들 고속도로 타고 어디 그냥 찍고만 오는 그런 거 기분 낼 수 있게. 휴게소 어렸을 때 저도 어머니랑 이제 할머니 댁 가거나 할아버지 댁 갈 때 휴게소에서 호두과자 같은 거 그리고 또 오징어 어머니는 마른 오징어를 되게 좋아하셨고 많이 먹었었는데 그때 너무 많이 먹어서 저는 호두과자를 잘 안 좋아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저는 그거 좋아해요.

휴게소에서 먹는 라면 그 라면 식당에서 라면 먹는 거 전 그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그리고 휴게소 닭꼬치 그리고 매운 어묵 그런 거 막 파는 데 있잖아요. 그런 거 맛있고 이렇게 좀 기분 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고속도로 타고 다녀오는 거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최성인님의 신청곡 우효의 고슴도치의 기도 그리고 3809 님의 신청곡입니다, 적재의 파인.

[00:17:20~] 우효 – 고슴도치의 기도
[00:17:40~] 적재 – FINE

우효의 고슴도치의 기도 그리고 적재의 파인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7:52~]
4466 님께서
‘숲디, 저는 요새 크로스핏 운동을 하면서 다이어트 중이에요. 체육관에서 네 시간 동안 운동하고 왔어요. (진짜 힘들겠다.) 관장님이 집을 안 보내주세요. 지금도 너무 배고프고 힘들지만 미래의 예뻐진 절을 상상하며 힘내보려고요. 숲디 다이어트 꼭 성공하라고 아현아 힘내 한 마디만 해주세요.’

네 시간 운동이면 매일 하면 다이어트가 아니라 몸이 나만 하지 않겠는데요. 크로스핏도 진짜 어려운 운동이잖아요. 저도 주변에 저희 매니저 형 중에 한 분이 크로스핏을 하거든요. 근데 그거는 뭐 거의 철인 3종 경기 이런 급이던데 계속 쉬지 않고 운동을 자신의 한계를 한계치를 끌어올리는 그런 운동만 계속 연속적으로 하더라고요. 근데 진짜 다이어트가 안 될래야 안 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일단 아연이 힘내고요. 다이어트 성공하시길 바라고..

[00:19:00~]
0628 님께서
‘오랜만에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나고 왔어요. 서로 어쩜 이렇게 하나도 안 변했니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요. 아마 다른 사람들이 저희 얘기를 들었으면 저 사람들은 옛날에도 저렇게 노안이었나 했을 거예요. 아시죠 그래도 서로의 눈엔 어린 시절 모습들이 고스란히 보인다는 거 아무튼 초등학교 친구들을 만나면 잠시나마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어서 항상 기분이 좋아요.’

동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주는 친구 저 같은 경우에는 친구들이 다 초등학교 때부터 거의 친구들이어서 지금도 만나고 있는 친구들이 오랜만에 만나도 그냥 초등학교 친구를 오랜만에 만난 게 아니라 그냥 늘 보던 애를 오랜만에 본 것 같아서 동심으로 돌아가거나 그러진 않은데 요즘에 내가 해보고 싶은 것 중에 하나가 있어요. 다시 옛날 동네 가서 그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축구해보고 싶어요. 친구들이랑 예전에 그 멤버대로 축구를 해서 예전엔 정말 축구를 정말 미친 듯이 했거든요. 하루 종일 축구였던 것 같아요. 그때는 초등학교 때는 그리고 정말 애들은 이제 인정을 안 하는데 당시에 제가 축구 제일 잘 했었거든요.

저희 학교에서 근데 한 친구가 자기였다면서 막 우기는데 지금은 확실히 그 친구가 운동을 훨씬 더 잘 하긴 합니다만 그래서 막 남자들끼리 그런 거 우기고 괜히 한번 뭐 짜장면 얘기 같은 거 해서 축구하고 막 그런 거 해보고 싶더라고요. 아무튼 좀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자. 동심으로 돌아가진 않지만 약간의 좀 과거로 한번 돌아가보도록 할게요 저의 어떤 4년 전 풋풋한 스무 살 때의 목소리를 담고 있는 노래 한 곡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정승환의 너를 사랑한 시간.

[00:20:55~] 정승환 – 너를 사랑한 시간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유승우의 어릴 적엔이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유승우 씨의 정규 앨범 유승우 2번 트랙으로 되어 있는 곡이고요 제가 이 앨범에서 2번 3번 트랙을 가장 좋아 해요. 이게 유승우 씨의 정말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곡이고 승우 씨가 이제 노래 나오기 전에 가이드 버전을 그냥 기타 치면서 들려줬거든요. 그때 그때도 가장 좋아했던 제가 좋아했던 두 곡이고 이 노래를 들으시면 그냥 유승호 씨라는 사람에 대해서 다 알 수 있는 어떤 적어도 시간의 흐름 정도는 다 알 수 있는 자기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되게 좋아하는 부분이 맨 마지막 가사가 노래는 끝나고 노래는 끝났고 할 말은 참 산더미네 이런 가사가 있는데 그래서 아직 이 뮤지션에게 할 말이 이렇게 많다는 거 어떤 리스너로서 참 다행스러운 일이구나 그런 생각으로 되게 기분 좋게 노래를 끝까지 들을 수 있는 그런 곡이에요.유승우 씨가 이렇게까지 제가 해줬으니까 밥 한 번 샀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이승우의 어릴 적 엔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27~] 유승우 – 어릴적엔

sns


190521(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김목인 – 한결같은 사람
  • [00:05:55~] 카더가든 – 나무
  • [00:11:31~] Lasse Lindh – Because I
  • [00:00:00~] Christina Perri – A Thousand Years
  • [00:14:23~] 아이유 – 무릎
  • [00:16:53~] 잔나비 –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 [00:22:44~] 로코베리 – 항해
  • [00:00:00~] Sigur Ros – Hoppipolla (꽃보다 청춘 아이슬란드편 삽입곡)
  • [00:24:58~] 혁오 (HYUKOH) – Paul

talk

최근에 영국에서는 시험장에 있는 시계를 바꾸자는 얘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시계 바늘로 움직이는 아날 로그 시계 에서 숫자로 읽는 디지 털 시계 로 교체하자는 건데요. 요즘 아이들이 옛날 시기를 볼 줄 모르기 때문이라고 하죠.

점점 더 편하게 세상은 변하고 있고요 그걸 잘 누리는 게 똑똑한 거겠지만요 불편하면 사라질 수 밖 에 없는 현실이 때론 쌀쌀하게 느껴집니다. 관계와 마음도 그럴까 봐 걱정이 되는데요. 조금 불편하고 힘들어도 쉽게 놓아버리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려워도 조금씩 알아가는 재미가 있고요낯설어도 천천히 맞춰가는 의미가 있으니까요.

서로에게 작은 노력을 기울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김 목인 – 한결같은 사람

5월 21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 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 목인의 ‘한결같은 사람’듣고 오셨습니다. 황하영님의 신청곡 이었구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 승환입니다.

앞서 오프닝에서 좀 충격적인 이야기를 했죠. 저도 좀 몰랐던 사실이기도 하고 놀랐는데 요즘 이제 전 세계적으로 아이들이 저희가 흔히 보는 아날로그 형식의 시계를 볼 줄 모른다고 그래서 이제 어디서나 디지 털 시계를 교체하자라는 얘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생각해 보니까 저희도 사실 어렸을 때 시계 보는 법을 배웠기 때문에 지금도 시계를 보는 건 거잖아요.

그런데 이제 디지 털 시계들이 워낙 많다 보니까 그 교육이 좀 의미가 없어진 그런 시점에서 시계를 볼 줄 모르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라 는 심지어 또 전화기도 저희가 이제 전화 받는 제스처 를 취할 때 엄지와 새끼 손 가락 을 들고 귀에 갖다 대잖아요. 펼쳐서 근데 그것도 이제 이해를 못한다고 하더라고요.

그 집 전화기 같은 그 전화기를 써본 적이 없다 보니까 아이들이 그래서 이제 전화를 받는 모션도 지금, 지금 친구들과 저희 이제 또 사람들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좀 변하는 거구나 그런 거를 저도 이제 실감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뭔가 좀 변할수록 옛 것들이 사라지고 이러는 게 좀 씁쓸할 것 같기도 하네요. 앞으로도…

[00:03:47~]
자 1008님께서
‘숲디 새로운 직장에 자리 잡은 지 이제 6개월쯤 됐어요. 처음엔 환경도 낯설고 특히 직속 선배가 되게 무뚝뚝해서 많이 겁 먹 었 거든 요. 몰라도 물어보기도 무섭고 잘 웃지도 않아서 제가 싫은 건가 오해도 했 구요. 지금은요? 둘도 없는 절친 됐어요. 선배가 완전 츤데레 스타일이 스타일이랍니다. 시크하게 챙겨주는 게 얼마나 매력적인지 몰라요 저도 잘 하려고 노력 중인데 시간이 좀 더 지나면 더 좋은 관계로 거듭날 수 있겠죠.’

어… 새로운 직장에 이렇게 6개월쯤 됐는데 직속 선배가 어쨌든 츤데레 그러니까 좋은 사람이라는 거 진짜 복인 거잖아요. 계속 이렇게 만나야 되고 부대껴야 되는 사람이 잘 맞고 본인 입으로 절친 이라고 말할 수 있는 그런 관계를 만들어 나간다는 거 제 복된 것 같습니다. 일단 축하드리고 앞으로도 좀 관계 잘 유지해서 회사 생활 또 아름답게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조금 힘들어도요 작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인 거 이제 다들 아시죠. 무료인 미니로도 사연과 신청곡 작은 노력을 드려서 많이 ,많이 보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5~] 카더가든-나무

카더가든의 ‘나무’ 듣고 오셨습니다. 5434 님과 5117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29~]
0918님께서
‘숲디 고등학생 땐 친구랑 친해지고 싶으면 추잉껌 을 건네주면서 이거 좋아해 흐흐흐 하면서 말 걸었는데요. 회사에서 조금 무서운 상사께 도전해보려 하는데 성공할 수 있을까요? 하하하’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추잉 껌 들으면서 이거 좋아해요. 귀여울 수도 있긴 하겠다.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을 때 어떻게 하나요. 여러분 전 기억이 안 나요. 친해지고 싶은 사람한테 어떻게 했었지 왜 얼마 전에도 이야기했던 것 같긴 한데 친구들이랑 그런 얘기 하잖아요. 너랑 내가 언제부터 친구였었지 언제부터 친해졌었지 이런 얘기를 하다 보면 은 기억도 잘 안 나고 그래도 어떤 식으로든 먼저 말을 걸어야겠죠. 화제를 좀 이렇게 돌려서 같은 관심사를 얘기를 꺼낸다거나 그런 식으로 좀 추잉껌 도 지금 생각해 보니까 나쁘진 않을 것 같습니다.

6952 님께서
‘제가 휴대폰을 많이 보는 편인 것 같아서 연락하는 시간을 정하고 sns를 삭제했어요. 이거 얼마나 갈까요. 작심삼일 이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요즘은 진짜 지키기 힘든 일이죠. 이 휴대폰을 많이 안 보고 sns를 안 들여다보고 그러니까 아무런 목적 없이 습관처럼 휴대폰을 켜면 sns에 들어가서 보게 되고 그런 저뿐만이 아니라 아마 요즘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한번 작심삼일이라도 이런 시도를 해본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뭐 한동안은 되게 안 했던 적도 있고 그랬는데 그러니까 반강제적으로 휴대폰 없이 이렇게 지내 지내본 적이 있었거든요. 근데 되게 오히려 좀 편하더라고요 되게 생각보다 없이도 잘 살게 되고 그래서 이게 내 인생에 반드시 필요한 물건은 아니 구나라는 생각을 좀 했습니다. 아무튼 좀 오래 가시기를 바랄게요.

[00:08:52~]
5637 님께서
‘술 한 잔 마시며 조금은 알딸딸한 기분으로 누군가와 막 얘기하고 싶어질 때가 있어요. 요즘 들어그런 때가 자주 오는데요. 함께 술 한 잔 할 사람이 없네요. 저랑 맥주 한 잔 하실 분…’

진짜 그럴 때 있죠. 괜히 그냥 맨 정신 말고 좀 술 좀 들어간 상태에서 이야기하고 싶어지는 그런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이를테면 이거 마시면 나랑 사귀는 것도 이런 거나 농담이고요 아무튼 진짜 아무 때나 술 한 잔 좀 기울일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그것만큼 또 힘이 되는 것도 많이 없을 것 같아요.

이제 오늘 왠지 술 한 잔 하고 싶은 날이다. 뭔가 맨 정신에 있기 싫다 그런 생각이 들 때 혼자 먹긴 또 그렇고 오늘 뭐 시간 어때 한 잔 할래? 이러면 은 선뜻 나와 주는 그런 사람 있으면 참 좋은 것 같아요. 맥주 한 잔 같이 하고 싶네요. 마음 같아서 지금 딱 맥주 당길 시간인데 그래도 가급적 이런 기분일 때는 혼자 먹지 않는 게 좋은 것 같더라고요 너무 막 기분 안 좋고 그럴 때 지금 뭐 꼭 기분이 안 좋으신 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뭔가 우울하거나 이럴 때는 혼자 술 먹지 않는 게 좋은 것 같아요.자

8676 님께서
‘소개팅 후 3주 동안 톡은 하루 종일 맨날 하고 있는데 확실히 만나자는 말을 안 해요. 마음이 없는 걸까요. 근데 톡은 왜 계속 하는 거죠. 남자 마음 조언 좀 해주세요. 숲디 오빠’

3주 동안이나 어쨌든 연락은 계속하고 있고 그냥 먼저 만나자고 해요. 만나고 싶으신 거면 만나자고 먼저 말씀을 하시고 만나시는 게 남자 마음 어떤지 솔직히 남자도 개인 차 가 다 있기 때문에 이 정도만 가지고 저도 어떤 건지 잘 모르겠죠. 연락을 해서 언제 한번 만날까요. 하고 만나서 직접 마음을 한번 확인해 보시는 것도 깔끔할 것 같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라세 린네의 ‘빅커스 아이’ 7297 님께서 신청을 하셨는데… 꽁 으로 듣기 찔려서 신청곡 하나 보내신다면서 보내주셨어요. 그리고 7316님께서 크리스티나 페리의 ‘어 사우저드 이얼스’ 두 곡 듣고 올게요.

[00:11:31~] Lasse Lindh_Because I(라세 린네_빅커스 아이)

[00:00:00~] Christina Perri_A Thousand Years(크리스티나 페리_어 사우저드 이얼스)
(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은 안 나옴)

[00:11:53~] <숲을 걷다 문득>

지름이 한 5 센티미터나 될까요. 내가 두 발로 서기도 전 세상을 탐사하러 나갔던 최초의 발바닥 중력에 맞서며 이 아름다운 푸른 별과 맞닿았던 동그란 접지면 몇 번이나 빨간 약을 발랐을까요. 하지만 그 흉터들을 얻고서야 혼자 자전거를 탔습니다. 마당을 나서 골목 넘어 좀 더 먼 곳까지 가보았습니다. 내가 제 발로 걷게 된 후 가장 많이 다쳐 돌아왔던 곳 어둡게 빛나는 내 상처의 퇴적층 이제는 자기 존재의 무게를 감당하며 삶의 하중을 살아온 시간을 받아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생의 계단에서 먼저 달아버리고 먼 데서 오는 비의 기척을 먼저 느끼는 육신의 실린 촉수

한때 당신은 사랑을 얻기 위해 한쪽 무릎을 바닥에 되었습니다. 한때 당신은 그를 무릎에 누이고 머리칼을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훗날 당신은 내 작은 어린 사람을 거기에 앉혀두고 슬하라는 말을 비로소 마음으로 쓸어볼지도 모릅니다.
사랑을 위해서만 기꺼이 내어주고 싶은 자리 무릎은 그런 곳입니다. 나라도 나를 안아주어야 할 때 우리는 무릎을 껴안습니다. 내 눈물을 내가 받아주어야 할 때 무릎 위에 얼굴을 묻습니다.
무릎은 그런 곳 무릎은 그렇게만 쓰였으면 좋겠습니다.

[00:14:23~] 아이유 – 무릎

아이유의 ‘무릎’ 듣고 오셨습니다. 남경수 님과 2788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노래 참 좋죠. 아이유 씨 노래 중에서 저는 이 노래가 참 좋더라고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허 은실 시인의 에세이 “그날 당신이 내게 말을 걸어” 중에서 들려드렸어요.음악의 숲 인별그램 으로 엠파시 님이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이 글을 읽으며 무릎에도 참 많은 추억들이 묻어 있구 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햇살 좋은 날 엄마 무릎을 베고 누우면 엄마가 조심조심 귀를 파주시던 기억 그렇게 눈을 감고 귀를 맡기고 있다 보면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들었던 어린 날의 풍경이 그려져서 마음이 따뜻해지더라고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러게요 저도 이렇게 읽으면서도 참 좋은 글이다. 이런 느낌을 받았어요. 무릎에 얼마나 많은 삶이 담겨 있는가? 그렇게 생각을 하고 생각해 보면 우리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넘어지고 다치면서 어쩌면 가장 많은 흉터들을 안고 있는 것도 무릎일 것이고 사랑을 위해 주는 내어줄 때도 무릎을 많이 바닥에 이렇게 대기도 하고요 무릎에 누이기도 하고 참 많은,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구나, 무릎이 그런 생각을 했고 이렇게 길지 않은 글에 뭔가 한 사람의 인생을 이렇게 담을 수 있다는 거 참 멋진 일이구나라는 거를 새삼 다시 느꼈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좋은 글 또 알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제 무릎을 쓰담, 쓰담 해야 될 것 같은 그런 시간이네요. 여러분들도 계신 자리에서 각자의 무릎을 고생했어, 앞으로 좀만 더 버텨줘 이렇게 쓰담, 쓰담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잔나비에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00:16:53~] 잔나비_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잔나비의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 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구요. 잔나비 음악 들어서 그런데 또 음악의 숲에서 이제 공개적으로 제가 러브콜을 보내잖아요. 제발 좀 나와 주세요. 너무 좋아요. 이번 앨범이 이전에도 너무 좋았지만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예전에 한번 연락처를 제가 받았어 가지고 음악이 너무 좋다고 연락을 드렸는데 다음 날 답장이 오더라고요 고맙다고 음악의 숲에 한 번 나와 달라고 이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언젠가 나와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17:57~]
자 임현 님께서’생애 첫 신용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숲디 축하해 주십시오. 체크카드랑은 다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입니다. 보고 있으면 뭔가 뿌듯함이 느껴져요.‘ 왜 그럴까요. 어차피 돈 빠지는 계좌는 같은데 말이죠.’

왠지 그냥 그런 거 아닐까요. 어른이 된 느낌 그리고 나의 신용을 인정받은 느낌. 어쨌든 그렇죠 신용을 인정받은 거잖아요. 그리고 맞아요. 근데 저도 신용카드를 이렇게 만들었을 때 뭔가 무서웠어요. 그러니까 설레면서 무섭다고 해야 될까 나는 이제 더 이상 아이가 아니구나, 그러면서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신용카드 자 그래도 신용카드 처음엔 기분 좋지만 매달 나도 모르게 썼던 그런 것들에 카드 값이 나갈 때마다 체크 카드를 그냥 쓸 걸 그랬나 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긴 하는데 그래도 지금은 이 순간을 만끽하시기를 바랄게요.

9757 님께서
’저 갑자기 초등학교 앞 분식점에서 팔던 떡꼬치가 너무너무 너무 먹고 싶은 거 있죠. 진짜 약간 달짝지근하고 매콤한데 설탕 뿌려져 있는 컵 볶이 피카추 돈가스 떡꼬치 등등 매일 사 먹었었는데 가끔씩 생각나네요. 500원 주고 사 먹던 컵 볶이 도 잊을 수 없는 맛이죠. 종이컵 두 겹에 흘러 넘치게 담아주시던 게 포인트인데 맞아 펌프 모른다던 숲디 이건 아시려나요.‘

이건 너무 알죠. 학교 끝나고 저희 초등학교 후문에 저희 초등학교가 그 산 언덕배기에 있다고 해야 될까요. 그렇거든요. 저희 옥련동 가사에 나오는 육교도 저희 초등학교 앞 육교인데 이제 정문과 후문이 있어요. 이제 후문이 이런 분식의 천국 같은 곳이었거든요.

지금 얼마 전에 갔을 때는 좀 문방구가 무슨 커피 집 돼 있고 막 그러더라고요 근데 거기서 이제 항상 아주머니와 함께 친구들이랑 진짜 500원 1천 원이면 너무 배불리 다 먹을 수 있었던 기억입니다. 떡볶이 떡꼬치 피카추 슬러시 진짜 먹고 싶다. 떡꼬치랑 피카추가 왜 이렇게 먹고 싶지 떡볶이 약간 흘러 넘 치 면 이제 막 손에 묻어서 손 이렇게 핥아 먹고 왜 자꾸 저를 이렇게 힘들게 하시는 걸까요. 우리 요정들은…

[00:20:51~]
1011님께서
‘숲디 제가 짝사랑하는 직장 동료가 있는데요. 그 친구가 저랑 같은 부서 선배와 썸을 타는 묘한 기류를 느꼈어요. 둘 다 제가 너무 좋아하고 선남선녀라 잘 어울리는데 제 스스로가 너무 작아진 기분이라 속상하고 싱숭생숭해요.’

꼭 이런 삼각관계가 어딜 가나 있는 것 같네요. 마음을 접기도 고백을 하기 에도 좀 애매한 상황일 것 같은데… 아 그 안에서 본인이 너무 작아지신다고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마음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또 마음이긴 하겠지만 작아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 역시 뭐 여러 상황에서 이런 비슷한 상황일 수도 있고 여러 다양한 상황에서 뭔가 스스로가 작아지는 경험을 많이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내 스스로 내 작아지면 안 돼 라고 해서 그게 잘 되진 않지만 옆에서 누가 이런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뭐 효과가 있든 없든 작아지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자기가 되게 매력적이고 괜찮은 사람일 수 있어요. 한 번대시를 확 해버리는 게 둘이 사귀기 전에 얼른 덥석 해버리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미련도 안 남고 말이죠. 아무튼 음악의 숲은 우리 1011님을 너무나도 몹시 응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0821 님의 신청곡 로코베리의 ’항해‘ 그리고 서 명화 님의 신청곡입니다 시교로스의 ’호피폴라‘ 두 곡 듣고 올게요.


[00:22:44~] 로코베리항해

[00:00:00~] Sigur Ros_Hoppipolla (시교로스호피폴라) (다시듣기 에서는 음원이 안나옴)

[00:23:4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혁오 의 ’폴‘이라는 곡입니다. 2017년에 나왔던 23이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고요. 혁오 씨 혁오 밴드의 음악은 제가 처음 막 알려졌을 때부터 너무 충격을 받고 그때부터 완전한 팬이 됐었어요. 근데 그 평소에 이렇게 듣는 것도 좋지만 진짜 이 혁오 밴드 음악의 진가가 발휘되는 곳은 여행이더라고요 저한테는 그래서 여행 갈 때 그렇게 꼭 듣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앨범과 또 이제 가장 최근에 나왔던 앨범 듣는데 오늘은 저의 최애 곡 중 하나인 ’폴‘준비해 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혁오 의 ’폴‘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언젠가 혁오 밴드도 음악의 숲에 모실 수 있는 날을 마음 깊이 고대하며…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 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58~]혁오 (HYUKOH)_Paul(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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