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716(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3] 커피소년 –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 (Feat. 하은)
  • [00:06:12] benny blanco – Eastside
  • [00:11:18] Michael Jackson – She`s Out Of My Life (Single Ver.)
  • [00:11:30] Paul McCartney – My Valentine
  • [00:12:53] Sejin – 내 사랑은 왜 어렵지
  • [00:14:58] James Arthur – Falling like the Stars
  • [00:18:15] 패닉 – 달팽이
  • [00:18:34] 볼빨간사춘기 – 가리워진 길 (Inst.)
  • [00:20:24] 어반자카파 – 서울 밤 (feat. 빈지노)
  • [00:22:28] 토이 – 좋은 사람 (Feat. 김형중)

talk

유럽 축구 클럽 대왕전에는 원정 다득점 규정이 있습니다. 승점도, 골 득실도 같다면 홈팀보다는 멀리서 경기를 하러 온 팀에게 점수를 더 주는 거죠. 그만큼 어려운 문제가 많기 때문인데요. 일단 낯선 곳이니까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부딪히고요. 이동해야 하니까 당연히 체력도 더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심리적으로 힘들죠.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팬들의 응원에 사기가 꺾이고요. 실제로 상대 홈팀 선수들은 자신감을 나타내는 호르몬 수치가 40퍼센트 더 높게 나온다고 합니다.

우리도 매일 경기를 치르는데요. 힘들어도 함께 욕해주는 동료도 있고 외롭지 않게 같이 밥 먹을 사람이 있으면 그래도 든든하구요. 버틸 수 있는 힘이 되죠. 누군가에겐 나도 그 힘일 거구요. 오늘도 언제나 편안하고 든든한 곳으로 잘 돌아오셨습니다.

내 편 가득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3~] 커피소년 – 내가 니편이 되어줄게 (Feat. 하은)

7월 16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0322 님께서 신청하신 커피 소년의 ‘내가 니편이 되어 줄게’ 함께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사실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축구 선수들은 여기저기 다른 나라로 많이 갈 텐데 음 나의 어떤 홈타운이 아닌 곳에서 하면 확실히 좀 일단 환경에 적응하는데도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되고 무엇보다 거기 있는 사람들의 어떤 시선이 달갑지는 않을 거잖아요. 왜냐면은 그들은 그곳의 팬일 테니까.

근데 이제 우리의 어떤 일상에 좀 비교를 해보자면 우리가 새로운 직장을 가거나 학교를 다니거나 어떤 낯선 곳에 가서 좀 힘든 것도 뭔가 아직 내 편이 없다라는 어떤 불안감이 가장 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집에 오면 편하고 그리고 또 친구들 만나면 편하고 심지어 직장 동료지만 친한 사람들이랑 같이 있으면 또 편해지고 같이 상사 흉도 보고 그런 그런 것들이 굉장히 좀 삶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의 숲이 여러분들 하루에 마무리하실 때 어떤 딱 내 편이 되어주는 어떤 홈타운 같은 느낌이 됐으면 좋겠네요.

[00:03:56~]
2586 님께서

‘숲님 저 한동안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터져서 부모님 앞에서 엉엉 울어버렸어요. 20대 후반에 다 큰 딸이 서럽게 우는 걸 보시더니 부모님은 당장 그만두고 나오라며 너에겐 엄마 아빠가 있지 않냐고 하시는데 그 말씀에 크게 위로를 받았습니다. 옆에 계실 때 부모님께 더 잘해야겠다고 다짐한 밤이에요.’

어 뭔가 내가 울컥 한다. 음 여기 시작부터, 그래요… 그 진짜 힘든데 가장 가까운 사람이 내 마음을 가장 알아주고 보듬어주고 하면 그게 정말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이 되는 거잖아요.

그래도 너무 좋은 부모님이시네요. 힘들어할 때 보통 조금만 힘내서 잘 버텨보자 이런 얘기 할 법도 한데 됐고 내 딸 힘들게 하는 나쁜 회사 그만두라고 (웃음) 아이고 좋네요. 너무너무 좋다. 여러분들의 이런 또 힘든 것들을 제가 다 보듬어 드릴 수는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제가 들어드리는 건 정말 잘 할 수 있으니까 제가 여러분들의 편히 한번 되어드리겠습니다. 어떤 일이든 마음이도 함께 나눠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마음껏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2~] Benny Blanco – Eastside (베니 블랑코 – 이스트사이드)

베니 블랑코와 할시 그리고 칼리드가 함께한 ‘이스트 사이드’ 들으셨습니다. 8020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1시 감성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6179 님께서

‘음숲에 메시지 처음 보내요. 남동생과 둘이서 사는데 동생이 뉴욕으로 출장을 갔어요. 한참 다 큰 어른인데도 작은 소리에도 무서워져서 아직도 잠을 못 자고 있어요. 무서움을 달래고 싶어서 정말 오랜만에 라디오 켰네요. 저 혼자 있는 거 아니죠? 옆에 계시는 거죠?’


옛날 예전에는 이제 음악의 숲 초창기에는 제가 더 짓궂져서 이럴 때 막 무서운 얘기하고 제가 ‘제가 숲디로 보이시나요?’ 막 이랬는데. 요즘에 덥고 이러니까 동영상 사이트 같은 데도 공포 영화 예고편이라든가 이런 게 되게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너무 무서워서 이런 장난 이제 그만 쳐야겠다.(웃음) 생각이 드는데. 저희 누나도 그래요. 가끔 집에 혼자 있을 때 밤에 밤늦게까지 안 들어가고 그러면 전화 와서
작은 누나가 둘째 누나가 무섭다고 빨리 오라고 다 큰 어른이 그래서 아니 뭐가 무섭냐고 문 잘 잠그고 그러고 있는데 그래서 무섭다고 빨리 와아아아 진짜 그래 지금 여러 번 난처했었습니다만…

겁이 근데 나이랑 상관없이 이런 거는 겁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저도 괜히 그런 영화를 본 것도 아니라 예고편 하나만 봐도 괜히 막 밤에 조심하여서 집에 들어가고 엘리베이터 타면 진짜 무섭잖아요. 그럼 우선 얘기하고 나서 아무튼 옆에 있으니까 안심하시고 한 시간은 제가 무섭지 않게 책임져 드릴게요.

2235 님께서

‘숲디 먹다가 남은 커피를 홀짝이다가 엎었어요.
역시 커피는 먹는 것보다 쏟는 게 잠이 더 잘 깨네요.
아이고 맞다 진리다 하필 이불 위에 쏟아서 커피 향도 나고 좋네요. 은은한 헤이즐넛 향 숲디는 이런 은은의 맛 모르죠? 킥! 애기네 애기’

보내셨습니다. 알고 싶지 않네요. 이불에서 나는 헤이즐넛 향 근데 진짜 침대 머 쏟으면 정말 잠 싹 달아나잖아요. 너무 싫어요. 진짜 그래서 저는 침대에서 과자 같은 거 절대 안 먹습니다. 부스러기 떨어진 것도 너무 싫고 침대 위에서 뭘 안 먹죠. 웬만한, 물도 잘 안 먹으니까 사실 물은 뭐 흘려도 아예 마르니까 정도는 되는데 그 외에 다른 음료나 이런 건 침대에서 절대 먹지 않습니다.

아무튼, 그리고 9117 님께서는요.

‘숲디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요. 저는 예체능으로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 학교 공부는 안 해서 항상 친구들의 발판이 되어 주는 성적만 받아왔는데요. 이번에 사회 시험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어요. 상식 문제가 꽤 나왔길래 풀어봤는데 세상에 80점이나 받았어요. 자랑은 아니지만 공부한 친구들보다 점수가 높아요. 친구들도 깜짝 놀라더라고요. 저 예체능 말고 공부했더라면 한 번쯤 올백 받지 않았을까요.
아무래도 그건 무리인가요? 헤헤’

근데 공부를 안 하고 80점 맞는 거는 진짜 힘든 건데 사회 시험이면 그때 배운 거를 가지고 보통 상식이라고 하는 거지 고등학생이 상식이다. 이러면 배우지도 않은 거를 되게 신기하네요.

아무튼 축하해요. 기분 되게 좋았겠다. 이게 보통 이제 예체능 하시는 분들은 공부를 안 한다라는 어떤 편견? 선입견을 사람들이 갖기 마련인데 그걸 좀 깨부실 수 있는 어떤 계기가 되지도 않았을까 앞으로 지금 하시는 것도 열심히 하시고 공부도 이렇게 좀 상식을 좀 많이 쌓으셔서 좋은 점수 많이 받으시기를 응원할게요.

6597 님께서

오래된 노래지만 갑자기 듣고 싶다면서 이렇게 마이클 잭슨의 ’쉬즈 아웃 오 마이 라이프‘ 신청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나경 님께서 신청하신 폴 매카트니의 ’마이 발렌타인‘ 이렇게 두 곡 함께 들을게요.

[00:11:18~] Michael Jackson – She’s Out Of My Life (Single Ver.) (마이클잭슨 – 쉬즈 아웃 오 마이 라이프)

[00:11:30~] Paul McCartney – My Valentine (폴 매카트니 – 마이 발렌타인) (노래안나옴)


[00:11:54~] 숲을 걷다 문득

사람은 자기 자신에 대해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순전한 이기심에서 나온 것이라 해도 안 됩니다.
왜냐하면 마음을 쏟아버리고 나면 우리는 이전보다 더욱 비참하고 두 배나 더 고독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자기 속을 보이면 보일수록 타인과 더욱 가까워진다고 믿는 것은 환상입니다.
가까워지기 위해서는 말 없는 공감이 제일입니다. 당신과 나는 이 공감을 전적으로 나눌 수 없으며 또 순수하게 항상 나눌 수 있는 처지도 아닙니다.

[00:12:53~] Sejin – 내 사랑은 왜 어렵지

세진의 ’내 사랑은 왜 어렵지‘ 듣고 오셨어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독일 작가 루이제 린저의 소설 ’삶의 한가운데‘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문자로 3644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네요.

’숲디 대학 때 읽었던 삶의 한가운데를 다시 읽는 중인데요.
주인공 니나가 자신을 목숨처럼 사랑하는 슈타인의 구애를 거절하며 보내는 편지의 일부가 눈길을 사로잡네요. 바보 같은 니나와 더 바보 같은 슈타인을 보며 숲디와 요정들은 모든 전적으로 공감하고 순수하게 항상 나눌 수 있는 사이란 사실에 감사해요. 우리 서로 사랑하는 사이 맞죠? 1대 다수의 사랑도 있는 거죠?‘

음 사랑하는 사이가 맞기를 바라고요. 근데 이렇게 읽으면서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좀 비관적일까 그런 생각도 했네요. 어느 정도는 이 말에 공감하게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너무 많이 보여주는 것보다 그 말에 이렇게 말 없는 공감 잠자코 이렇게 들어주는 그런 쪽이 오히려 사람의 마음을 더 잘 살 수도 있는 것 같긴 해서 어느 정도는 맞지 않나 그런 생각했는데. 음 아무튼 우리는 1대 다수의 (웃음) 굉장히 아름다운 사랑을 하고 있는 걸로 믿고 있고요.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3349 님께서 신청하신 제임스 아서의 ’폴링 라이크 더 스타스‘

[00:14:58~] James Arthur – Falling like the Stars (제임스 아서 – 폴링 라이크  더 스타스)


제임스 아서의 ’폴링 라이크 더 스타스‘ 들으셨습니다.


6242 님께서

’숲디 우리 애기가 아팠는데 드디어 다 나아서 일주일 만에 어린이집 등원했어요. 여자친구랑 재회해서 좋아하며 끌어안고 사진 찍었더라고요. 세 살도 여자친구랑 서로 보고 싶어 하는 게 웃기고 (웃음) 너무 귀여웠어요. 일주일 동안 간병하느라 고생한 저에게도 고생했다고 해주세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얼굴은 사과 스티커로 가렸네요. 이렇게 세 살 친구들도 서로 좋아하고 떨어져 있으면 보고 싶고 그런가 봐요. (크크크크) 아이고 너무 귀엽네 이렇게 끌어안고 있습니다. 일단 고생하셨어요. 간병하시느라고 또 얼마나 또 마음 졸이면서 애기가 어렸을 때 애들 아프면 부모님들이 더 이렇게 무서워하고 그러더라고요. 아무튼 마음고생도 많으셨을 테고 음..

4810 님께서는

’숲디 마트에 가서 자두 사 왔어요. 과일을 너무 좋아하는 저는 더운 여름은 싫지만 다양한 과일을 먹을 수 있어서 그거 하나는 좋더라고요. 수박은 벌써 다섯 통 먹었고요. 참외, 복숭아, 포도, 자두 ,살구. 더 구체적으로는 천도 복숭아, 황도, 백도, 캠벨, 거봉, 샤인머스켓 등등 맛있는 과일이 너무 많아서 너무너무 좋아요. 여름 끝날 때까지 수박 몇 통 먹는지 세워보려고요. (흐흐흐) 저 혼자 먹는 건 절대 아닙니다.‘


이렇게 하셨습니다. 과일을 이렇게 좋아하시는 저는 그게 사실 과일을 그냥 있으면 먹는데 제가 막 찾아서 먹는 편은 아니어서 어머니한테도 혼나기도 해요. 과일을 너무 안 먹는다고 과일도 먹어야 건강할 텐데 근데 요즘에는 이렇게 좀 복숭아 있잖아요. 되게 말랑말랑하고 되게 달달한 거 그거 먹고 싶고 수박은 요즘 좀 먹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맛있고 저는 바나나 좋아해요. 사실 그 과일 중에서 바나나가 일단 목에도 좀 이 목 풀기 전에 먹기도 좋고 그리고 좀 이렇게 속을 채워주는데 좀 편하게 채워주고 하니까 응 그리고 이제 까서 먹기도 쉽잖아요. 그래서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도 듣죠. 음, 3164 님께서 신청하신 패닉의 ‘달팽이’. 요즘 이 노래 저 되게 혼자서 많이 듣고 있어요.
그리고 볼빨간 사춘기의 ‘가리워진 길’ 이 두 곡 같이 들을게요.

[00:18:15~] 패닉 – 달팽이

[00:18:34~] 볼빨간사춘기 – 가리워진 길 (Inst.) (노래안나옴)


패닉의 ’달팽이’ 그리고’ 볼빨간 사춘기의 ’가리워진 길’ 들으셨어요.


7891 님께서

‘일주일 만에 문자 보냅니다. 어 대형 몰에서 물냉면이냐 비빔이냐 갈등하다가 식당에 들어가 뜬금없이 전주 비빔밥을 시켜 먹고 집에는 읽지도 않는 책이 쌓여 있는데 서점에서 책을 두 권 집어들고 절대 입을 일도 없는 인디 펑크 셔츠도 샀어요. 이렇게 시답지 않은 소비로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조금 날렸습니다. 정말 좋은 사람 순한 사람이 되는 일은 어려운 것 같아요. 책을 열심히 많이 읽으면 좋은 사람이 될 거라 생각하는 제가 웃긴 걸까요. 그래도 음숲에서 요정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듣다 보면 다시 힘을 얻습니다.
좋은 사람이 되어 순하게 늙어가야죠.‘

물냉면, 비빔에서부터 이렇게 쭉 좋은 사람이 되어 순하게 늙어가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들었습니다.

근데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것부터가 어쨌든 어떤 첫 걸음을 떼기 위에 첫 걸음을 떼는 그런 순간이 아닌가 그런 마음이 아닌가 생각을 하는데 그리고 이런 본인이 시덥지 않은 소비라고 하셨지만 이렇게라도 스트레스 푸는 거 어쨌든 정신 건강에 좋은 것 같아요.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그냥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 한다면 좋은 습관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언제 또 유용하게 쓸지 어떻게 알아요. 모르는 거죠.

아무튼 좋은 사람이 우리 다 같이 되기를 바라면서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어반자카파 피처링 빈지노의 ’서울 밤‘.

[00:20:24~] 어반자카파 – 서울 밤 (feat. 빈지노)

[00:21:2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김형중의 ’좋은 사람‘이라는 곡입니다. 2001년에 나왔던 토이 5집이죠. 페르마타의 타이틀 곡 이었던 노래인데요.

사실 갑자기 의식의 흐름대로 우리 마지막 사연 분 만나면서 좋은 사람 갑자기 이 노래가 듣고 싶어서 이 노래로 마무리를 해봐야겠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김형중의 ’좋은 사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28~] 토이 – 좋은 사람 (Feat. 김형중)

sns


190715(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8~] Michael Carreon – The Simple Things
  • [00:06:15~] Sia – Snowman (삼성 갤럭시 노트 9 광고 삽입곡)
  • [00:10:17~] 캐스커 – 편지
  • [00:10:17~] 윤상 – 재회
  • [00:11:54~] 장필순 – 난 항상 혼자 있어요
  • [00:14:55~] CHEEZE (치즈) – 긴 꿈에서
  • [00:18:45~] The Smiths – Asleep (Single B-Side) (2017 Master)
  • [00:18:45~] Maximilian Hecker – The Whereabouts Of Love
  • [00:25:10~] 빌런 (Villain) – 밉상

talk

심리학과 관련된 책으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어떤 작가는요. 한때 로비스트로 일했다고 하는데요.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에 관해 이렇게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부탁해야 할 경우, 식사 대접을 해라. 회의 시간에도 초콜릿 하나의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진다.’ 식욕이라는 기본적인 욕구를 활용하면 원하는 걸 대부분 얻을 수 있다는 거죠.

우린 생각보다 단순하고요. 세상도 단순하게 돌아간다는 건데요. 다가올 내일을 떠올려 봅니다. 답답하게 쌓여 있는 일은 뭐부터 해결해야 할지, 난감하게 꼬여있는 관계는 어디부터 풀어야 할지, 마음이 복잡할 수도 있는데요. 일단 내 마음부터 단순하게 달래볼까요?

내일 점심 메뉴는 뭐가 좋을까요? 저희도 단순합니다. 작은 관심과 참여에 마음이 활짝 열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8~] Michael Carreon – The Simple Things (마이클 캐리언 – 더 심플 띵스)

7월 15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마이클 캐리언의 ‘더 심플 띵스’ 들으셨어요. 1667 님께서 17살의 애청자시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오… 이 시간에도… 우리 고등학생이신 것 같은데 17살이면?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마음을 움직이는 기술이 생각보다 그렇게 복잡하지 않은 기술일 때가 있죠. 오프닝에서 앞서 말했던 식욕이라는 어떤 기본적인 욕구를 활용해서… 하다못해 회의 시간에 초콜릿 하나만 이렇게 좀 돌려도 훨씬 분위기가 부드러워지고… 근데 맞는 것 같아요.

그 작은… 뭐 좋아하던, 좋아하지 않던 저는 뭐 초콜릿이나 젤리 같은 거 먹지는 않지만, 어떤 가벼운 분위기에 이렇게 딱 누군가한테 건네받으면 기분은 좋잖아요. 그런 것들이 확실히 있는 것 같습니다.
괜히 그 사람한테 어느 정도 어떤 호의를 갖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음… 생각보다 사람의 마음이 단순한 것 같고, 또 어떤 때는 정말 모르겠고, 음… 그런 것 같습니다.

[00:03:45~]

0701 님께서

‘갑작스러운 일로 야근을 하게 됐는데, 다들 인상 팍! 부글부글 곧 폭발할 것 같았는데, 팀장님이 치킨을 넉넉하게 식혀주시는 순간,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어요. 그 힘으로 일도 좀 더 빨리 끝난 것 같네요. 치킨의 힘이란.. 이래서 치느님인 거죠?’

음… 근데 만약에… 야근하는 대신 치킨을 먹을래? 야근 안 하는 대신 치킨을 안 먹을래? 하면 다들 안 먹지 않을까요? (웃음) 그래도 이제 그 힘든 야근을 이렇게… 저희도 합주 같은 거 하다 보면 기본 4시간 하고요. 그리고 6시간, 하다못해 8시간 합주할 때도 있는데

지치잖아요. 밴드들이랑 뭐 연주자들, 저도 그렇고… 그러다가 이제 밤에 딱 새벽 넘어갈 쯤에 ‘밥 좀 먹고 할까요?’ 하면서 떡볶이, 순대 시키고 치킨도 시키고, 막 피자 이런 거 먹으면 인원이 워낙 많다 보니까, 사람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 힘을 막 불끈 다시 이렇게 찾거든요.

참 그 배고프고 이럴 때 예민한데, 그걸 좀 채워, 달래주면 확실히 좀 나아지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과 함께 좀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를 이렇게 신청 받고, 틀어드리고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열어주시는 거, 알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게 있으면 좀 관심과 사랑을 조금 더 주시지 않을까 싶은데요? 오늘도 참여해 주시는 분들 중에서, 다섯 분 추첨해서 커피 선물 보내드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5~] Sia – Snowman (삼성 갤럭시 노트 9 광고 삽입곡) (시아 – 스노우맨)


시아의 ‘스노우맨’ 들으셨습니다. 2206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49~]
3930 님께서

‘숲디! 오랜만에 친구랑 집 앞에서 배드민턴 치고 왔어요. 공 안 떨어뜨리고 서로 열 번 주고받기 성공해야 집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절대 안 되더라고요. 이러다 진짜 집에 못 들어갈까 봐 그만하자고 하고 왔어요. 배드민턴 너무 어렵네요~‘

열 번… 열 번 주고받기 은근히 어렵죠? 저도 배드민턴 안 쳐본 지 참 오래돼서… 고등학교 때 저희 학교에 배드민턴부가 있었어요. 그래서 체육 시간마다, 아무래도 학교에 어떤 체육 시간에 있어서 상징적인 어떤 종목이었달까요? 그래서 그 강당에서 항상 배드민턴을 치고 했었는데, 가끔 이제 선수 하는 친구들이 와서 알려주고 그러면

열 번은 무슨… 뭐 한 번도 받아치기가 힘들더라고요. 물론 그렇게 살벌하게 하진 않으셨겠지만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네요. 그래도 왠지 그렇게 스파르타식으로 교육받으니까 가볍게 치는 거는 열 번은 뭐~ 되게 쉽게 넘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운동 친구랑 자주 하는 거 좋은 것 같아요~ 하다 보면 또 10번, 20번, 100번까지도 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9911 님

‘음숲 시작 전에 시킨 오돌뼈가 이제 왔어요. 음식 받으러 나갔는데 배달원 사장님이 음숲 들으세요? 하시는 거예요. 네? 음숲이요? 다시 여쭤보니 영수증 드릴까요? 였어요. (숲디 : 에이…이거 너무… 무슨 안 맞는 것 같은데요?) 숲디 전 귀가 많이 안 좋아요….’

아~ 이렇게 뭔가 음숲에 너무 집중하시다 보니까, 음숲이라고 들리신 건가요? 저를 향한 사랑이 아주 컸다라고… 긍정적으로 한번 바라보겠습니다.

자 그리고 5637 님

‘숲디, 예쁘죠? 왕구술 얼음이에요. 예쁜 얼음을 만들 수 있다며 친구가 얼음 틀을 사다 줬는데~ 진짜 반짝반짝 커다란 구슬처럼 너무 예쁘네요. 아이스커피에 이 얼음 하나 넣어 마시면 왠지 커피가 더 맛있어지는 기분이에요. 더운 요즘 예쁜 얼음 덕에 잠시 더위를 잊습니다.’


음 사진 보내주셨는데, 무슨 그거 같네요? 여의주인가? 용이 이렇게 갖고 있는? 흫 양주 마실 때 많이 쓰는 얼음인 것 같은데 커어… 요즘에는 뭐 믹스, 에어프라이어도 있고, 얼음 이런 것도 있고… 뭐가 되게 많네요?

저도 집에서 이런 거 만들어 먹고 싶더라고요. 저도 가끔 집에서 위스키 먹는 거 좋아하는데 (웃음) 이러니까 되게 허세 부리는 것 같다! 아니 선물 받은 위스키 이렇게 놓으면은~ 아까우니까~ 가끔 이렇게 혼자서 먹는데, 괜히 이런 얼음에 얼음잔에다 딱 먹고 싶잖아요~ 얼음 딱 넣고, 흔들면서 ‘오늘 하루도 멋있었다. 승환아…’ 하면서 잠에 들고 싶은데..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웃음) 이정미 님의 신청곡 캐스커의 ‘편지’ 그리고 윤상과 청안의 ‘재회’.

[00:10:17~] 캐스커 – 편지

[00:10:17~] 윤상 – 재회

[00:10:38~] 숲을 걷다 문득

강물 / 천상병

강물이 모두 바다로 흐르는 그 까닭은, 언덕에 서서 내가, 온종일 울었다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밤새, 언덕에 서서 해바라기처럼 그리움에 피던 그 까닭만은 아니다. 언덕에 서서 내가, 짐승처럼 서러움에 울고 있는 그 까닭은, 강물이 모두 바다로만 흐르는 그 까닭만은 아니다.

[00:11:54~] 장필순 – 난 항상 혼자 있어요

장필순에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듣고 오셨습니다.

참… 그 장필순 씨의 음악이, 음악의 숲에 나올 때마다 항상 짚고 넘어가는 것 같은데, 참 너무 아름다운 목소리죠? 들을 때마다 놀라는 것 같아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제가 들려드린 시는, 천상병 시인의 강물이라는 시였습니다.

[00:12:45~]

문자로 1494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숲디 얼마 전에 강을 보고 왔는데, 이 시가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묘한 감성에 젖게 한달까요? 우리에게 어떠한 크고 힘든 일이 있어도 시간이 흐르듯 물은 그냥 흐르잖아요. 오늘 하루 힘들었던 모든 일들, 흘려보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시를 읽다 보면 간혹… 어떤 이런 강물, 산, 바람 이렇게 어떤 자연을 주제로 한, 제목을 그렇게 하고 있는 시들을 읽다 보면, 진짜 강물이면 이제 어디 강가에서 읽으면 또 느낌이 다르고 그런 것 같아요. 확실히! 이게 설마 거기 가서 읽는다고 뭐가 특별히 달라지겠어? 싶은데 정말 거기 가서 읽는 거랑 느낌이 너무너무 다른 것 같거든요.


음악도 그렇고, 그 음악이 만들어진 곳에서 음악을 들으면 또 확 느낌이 다르고… 아무튼 천상병 시인은 제가 또 너무너무 사랑하는 시인이시구요. 요즘에 또 마침 제가 읽고 있는 ‘귀천’이라는 시집을 읽고 있었는데 오늘 이렇게 또 강물을 소개해 드리게 됐네요.

굉장히 천상병 시인하면 그 사진에 항상 이렇게 정말 어린아이처럼 해맑게 웃고 계시는 그 사진이 딱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죠.

[00:14:22~]

2592 님께서

‘저는 공연 영상 회사에 다닌 지 4개월 정도 된 직장인입니다. 처음 들어왔을 땐 정신이 하나도 없고 막막했었는데, 요즘엔 실장님과 팀장님께 일 잘한다고 칭찬 받으면서 다니고 있어요. 언젠가 숲디 공연도 맡아서 해보고 싶은 꿈도 생겼답니다! 저의 성덕의 길, 응원해 주세요~’

(웃음) 언젠가 좋은 곳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신청하신 치즈의 ‘긴 꿈에서’ 같이 들을게요

[00:14:55~] CHEEZE (치즈) – 긴 꿈에서

치즈의 ‘긴 꿈에서’ 들으셨습니다.

[00:15:19~]

임채윤 님께서

‘음악의 숲 새싹요정입니다. 필라테스 첫날이었는데요. 자전거 타고 갔다가 끌고 왔어요. (웃음) 숲디도 하는 운동이 있으신가요?’

일단 반갑고요. 환영합니다. 필라테스는 정말 주변에서 얘기만 엄청 들었는데 근처에도 가본 적이 없고요. 저는 요즘에는 운동을 안 하는 것 같아요. 요즘에는 딱히 안 하고… 축구 좋아하고, 축구도 근데 이제 혼자 할 수 없으니까, 그리고 또 혼자서 할 수 있는 취미로 복싱 하고 있는데 안 한 지가 좀 됐고요. 아 근데 자전거를 끌고 갈 정도면 진짜 힘든 운동인가 봐요~ 필라테스가

박유진 님께서

‘고민이 있어요.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려 하는데, 저는 누군가 잡아줘야 운동하는 스타일이라 필라테스를 하려고 하는데 돈이 문제네요. 비싸지만 나를 잡아줘서 억지로라도 운동하는 것, 아님 해이해질 수 있지만 공짜인 한강 걷기! 남편은 같이 한강 걷자는데 일주일도 안 돼서 포기할 것 같은데… 뭘 해야 할까요?’


아 이게 너무 공감 가는 게, 이게 운동에 재미를 붙이기가 어려운 사람들은~ 뭔가 이렇게 반강제적으로라도 하는 게 차라리 어쨌든 하는 거니까 운동을~ 저도 이렇게 스스로의 의지로 운동을 꾸준히 오래 하는 편은 못 되는데, PT도 이제 옆에서 막 자꾸 10개 다 채웠는데, 자꾸만 ‘하나만 더’ 해서 10개 더 하구~ (웃음) 하나만 더 했는데 ‘하나만 더’ 계속… 그런 식으로 또 잡아주잖아요. 그런 것도 괜찮을 것 같고

필라테스도 지금 우리 임채윤 씨 얘기 들어보니까 괜찮을 것 같은데요? 옆에서 잡아준 사람이 있으니까 자전거 타고 자전거 타고 갔다가 끌고 집에 돌아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드는데, 남편분과 함께 한강 걷는 것도, 운동과 겸사겸사 어떤… 좋을 것 같고요.

9475 님께서

‘숲디! 이번 주만 버티면 저는 방학을 합니다. 다른 학교들보다 일주일 일찍 방학을 하고, 일주일 일찍 개학을 해요. 물론 방학 중엔 연수도 있고, 준비할 업무도 많지만… 저는 이미 내적 댄스를 추며 학생들보다 더 신나하고 있습니다. 근데 음숲은 방학 없는 거죠? 숲디 없으면 안 되는데, 제가 더 열렬히 문자 보내고, 본방 사수할게요~’

이분은 선생님이신가 봐요~? 방학 중에 연수도 있고, 업무라고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방학에는 그래도 선생님들도 어느 정도는 쉬잖아요~ 그러니까 음악의 숲, 지금보다 더 자주 놀러와 주시고, 문자도 열렬히 보내주세요. 음악의 숲은 방학이 없습니다.

김소랑 님의 신청곡 더 스미스의 ‘어슬립’ 그리고 0821 님의 신청곡입니다. 막시밀리언 헤커의 ‘더 웨어어바웃스 오브 럽’ 듣고 올게요

[00:18:45~] The Smiths – Asleep (Single B-Side) (2017 Master) (더 스미스 – 어슬립)

[00:18:45~] Maximilian Hecker – The Whereabouts Of Love (막시밀리언 헤커 – 더 웨어어바웃즈 오브 러브)

더 스미스의 ‘어슬립’ 그리고 막시밀리언 헤커의 ‘더 웨어어바웃 오브 럽‘ 들으셨습니다.

[00:19:14~]
0049 님께서

‘승진 심사가 있는 날이었는데요. 동기 중 한 명이 초고속 승진을 했답니다. 마음 속으론 축하해주고 싶은데, 현실은 씁쓸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팀원들이랑 맥주 겁나 마셨네요. 내일이면 머리 지끈지끈해 컨디션 꽝이겠지만, 좋은 사람들이랑 함께한 지금 이 순간만큼은 기분 짱이네요. 조금 빨리, 조금 늦게 하는 것 뿐인데… 너무 조급하게 생각 안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겠죠?’


아무래도 이제 승진은 조금 민감한 문제겠죠. 그래도 이렇게… 그나마 좀 위로가 된다면, 함께 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다라는 거, 그런 마음을 좀 달래줄 수 있는?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그런 사람들이 옆에 있는 것, 일단 다행인 것 같고요. 그래요~ 우리 말씀하신 것처럼 너무 조급하게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네요. 조금 빨리 조금 늦게 하는 것 뿐일 테니까! 금방 잊고 또 훌훌 털어버리시고 잘 걸어나가시기를 응원할게요~

6227 님께서

‘숲디! 매직키드 마수리라고~ 마법사 가족이 나오는 어린이 드라마 혹시 아나요? 거기서 나오는 마법사들의 포인트였던 흰색 브릿지가 저한테도 생겨나고 있어요. 무슨 말이냐면, 대대손손 저희 친척들 모두 그 마법사들처럼 특정한 곳에 흰머리가 밀집되어 있거든요. 그것도 아주 많이요~ 저희 아빠는 이십 대 후반쯤부터 앞머리 쪽에만 흰머리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하셨는데, 저도 똑같이 20대 후반이 되니까 앞머리에서 모여서 나고 있는 흰머리를 발견했어요. 이 정도면 저희 가족들도 모두 마법사가 아닐까요? 못 믿으실까 봐, 저희 아빠의 30대 시절 사진 보내요.’

진짜 앞머리 특정 부분만 이렇게 하얗게… 머리가 이렇게 나셨어요. 이건 좀 신기하다! 모든 가족들이 이렇게 대대손손 이런 가족력을… 매직키드 마수리 알죠. 그래서 저 어렸을 때는 이게 너무 유행이어서 일부러 이렇게 머리 염색하고~ 친구들~ 여기만 이렇게 염색하고 그런 게 유행이었거든요?


그리고 그 요술… 뭐라고 해야 되지? 이렇게 목걸이 같은 건데, 손에 이렇게 쥐면서 주문을 외우면 그 마술이 걸려요. 그래서 그것도 막 문방구에서 팔고~ 아 그때 생각나네요. 그때 제가 초등학생 땐 가, 유치원인가, 초등학생 때 뭐 이랬던 것 같은데… 되게 오랫동안 했던 것 같거든요? 근데 진짜 이런 가족이 있으니까, 아마 그 극중에 나오는 가족들도 이렇게 머리가 흰 머리가, 흰머리까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 게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진짜 마법사 아니에요? (웃음)


이소희 님께서

‘숲디! 저는 작년 9월부터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교환 일기를 쓰고 있어요. 같이 문구점에 갔다가 재밌을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 되게 즐거워요~ 각자 일기를 쓰다가 만날 때, 서로 교환해서 그동안 친구가 쓴 일기를 읽고, 서로 공감되는 이야기나 질문에는 답을 쓰고 있어요. 작년에 산 교환 일기장을 다 써서 이번엔 그림 일기장을 샀는데요. 뭔가 초등학교 때 생각이 나기도 하고, 일기 쓰는 것 자체가 가지고 있는 감성이 있는 것 같아요.‘

일기를 공유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은데… 되게 감성적인 분인 것 같아요. 또 친구분도 그렇고, 저는 친구들이랑 교환 일기 한번 써볼까? 이러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 하냐고~ 약간 비속어 섞인 말들이 돌아올 것 같은데, (웃음) 저는 약간… 못할 것 같습니다. 이제 쑥스러울 것 같고, 아무튼 또 이렇게 감성을 또 키우시는 요정도 계시고요. 우리 또 이렇게 얘기하다 보니까 벌써 마칠 시간이 다 됐네요. 저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올게요.


[00:23:3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빌런의 ‘밉상’이라는 곡입니다. 2018년 8월에 나왔던 ‘뱅크 로버’라는 앨범의 수록곡이고요.

이 빌런 씨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힙합 R&B? 굉장히 좀 다양한 장르를 구사하시는 그런 뮤지션인데요. 싱어송라이터예요. 모든 곡과 가사를 본인이 다 쓰시고, 심지어 편곡도 다 하시고, 미디를 굉장히 잘 다루시는 그런 분인데… 이 노래는 조금 발라드? 팝 발라드라고 할까요?

근데 가사도 되게 재밌고~ 음 슬픈 노래인데 어떤 풀어내는 방식이 되게… 솔직한, 그런 가사고 많은 분들이 또 공감을 얻으실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어서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빌런이라는 뮤지션을 많이 모르시는 분들은 또 이 음악 듣고 괜찮다 싶으면 다른 음악들, 지금 들려드리는 음악과는 굉장히 결이 다른 음악들도 많이 하시거든요. 찾아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 그럼 저는 빌런의 ‘밉상’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10~] 빌런 (Villain) – 밉상

sns


190714(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9~] Coldplay – Viva La Vida
  • [00:05:16~] Vanessa Carlton – A Thousand Miles
  • [00:10:17~] 이수현 – 소리
  • [00:10:17~] 정승환 – 우주선
  • [00:14:18~] 김광진 – 동경소녀
  • [00:19:45~] 선우정아 – 순이
  • [00:23:50~] Carlie Hanson – WYA
  • [00:23:50~] Selena Gomez – Sober
  • [00:26:05~] 권진아 – Fly away

talk

거미줄과 연애에는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일단 끈적끈적하고요. 방심하면 위기가 찾아옵니다. 거미는 발을 잘못 놓는 순간 자기 거미줄에 걸릴 수 있고요. 연애는 마음을 놓는 순간 상대방에게서 멀어질 수 있죠.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와 인생의 짝을 기다리는 우리, 무엇보다 같은 마음일 겁니다. 걸리기만 해봐라, 내일도 좀 다르지만 비슷한 것도 같네요. 끈적끈적한 날씨, 방심했다간 큰일 날 수 있는 일주일의 시작! 누구 하나 걸리기만 해봐라, 신경이 곤두서는 월요일인데요. 생각만 해도 벌써 후끈해지는 것 같죠? 시원한 노래와 이야기로 식혀드릴게요. 더운 마음에 한 줄기의 시원한 바람이 돼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9~] Coldplay – Viva La Vida (콜드플레이 – 비바 라 비다)

7월 14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콜드플레이의 ‘비바라비다’ 들으셨어요. 5131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요즘 날씨가 갈수록 많이 덥잖아요. 끈적끈적해지는 것도 같고, 저도 이제 더위를 잘 안 타는 사람이지만 낮에는 되게 덥다고 느껴질 정도면 영락없는 여름이 온 것 같은데 이럴 때일수록 좀 조심해야 되잖아요. 불쾌지수도 올라가고, 누구나 나 건들기만 하면 막 폭발할 것 같고 마치 거미줄에서 먹이를 기다리는 거미와 또 비슷한 마음, 나의 짝을 기다리는 나의 마음과 좀 비슷한 마음이 아닌가 걸리기만 해봐라 아주~ 음 오늘 한 시간 동안 그 더운 마음 좀 이렇게 시원한 노래들 그리고 또 유쾌한 이야기들로 좀 식혀드리는 시간 가져보도록 할게요.

[00:03:16~]

7618 님께서

‘숲디~ 요 며칠 음숲 대기하다가 잠들어서 깨어보면 꼭 2시가 넘어 있는 거예요. 육체적으로 좀 많이 힘든가 봐요. 날이 더워지니 근무할 때도 덥고 더 지치는 것 같고, 앞으로 두 달 무더위 잘 견뎌야 할 텐데 힘 좀 줘요. 숲디~‘

요즘 같은 날씨에 또 고생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 또 이 일도 일하는 것도 힘들고 여러 모로 지치잖아요. 아 그러다 보면 이제 새벽에 음악의 숲을 못 듣고 주무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서 좀 슬픈 계절이네요. 고백하기 좋은 여름밤이라고 했지만 음악의 숲 듣기는 좋지 않은 계절인가요? 그래도 이렇게 또 찾아와 주시고 들어주셔서 고맙고 음악의 숲에서 좀 여름을 날 수 있는 그런, 뭔가 좀 그런 좀 비장의 무기 같은 걸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우리 요정들이 무사히 찾아올 수 있도록 오늘도 어김없이 여러분들의 이야기 또 노래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6~] Vanessa Carlton – A Thousand Miles (바네사 칼튼 – 어 싸우전드 마일스)

바네사 칼튼의 ‘어 싸우전드 마일스’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셔요.

[00:05:49~]

3164 님께서

‘숲디~ 저는 땀이 주로 얼굴에서 나와서 여름만 되면 참 난감한 요정이에요. 화장을 하고 나가도 금방 사라지는 건 기본, 외출할 때 부채나 휴대용 선풍기는 필수. 흐르는 땀을 보고 나를 걱정하는 사람들을 안심시키기 필요. 휴 이제 여름이 시작인데 앞으로 두 달 동안은 땀땀 요정으로 지내야 될 것 같네요.’


아 진짜 땀 많은 사람들은 여름 정말 힘들어하잖아요. 저 가장 가까운 사람 중에서도 저희 매니저 형이 땀을 엄청 흘려요. 더위를 굉장히 잘 타서 저랑 정반대 스타일인데, 체질이. 오늘의 목표는 땀을 안 흘리는 거야, 하루의 목표가 땀을 안 흘리는 거기도 하고 진짜 땀을 많이 흘리는데 여름만 되면 정말 죽으려고 그럽니다. 옆에서 진짜 막 너무 힘들어하고, 잘 이겨내셔야 될 텐데 좀 은행에 좀 자주 가야 되나(ㅎㅎ) 아무튼 좀 시원한 곳에서도 근무하실 수 있는 환경이시기를 그리고 선풍기나 이런 것도 좋긴 한데 어디서 봤거든요. 너무 가까이 대면 전자파가 되게 안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 미니 휴대용 선풍기가?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 팩트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한번 확인을 해보시는 게 그리고 또 사용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리 다 같이 좀 여름을 잘 날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3781 님께서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창문 너머로 매미 소리가 들렸어요. 이제 진짜 여름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올여름도 무척이나 뜨겁겠죠? 그럼에도 목소리 터져라 울어대는 매미처럼 저도 뜨겁게 이 여름을 잘 지내보려 합니다. 그러다 너무 뜨거우면 음악의 숲으로 와서 잘 쉬다 갈게요. 시원한 그늘이 되어 주세요. 숲디~’

매미 소리는 아직 못 들어봤는데 이제 슬슬 슬금슬금 매미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하나 봅니다. 아 제가 시원한 그늘이 되어 줄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좀 목소리를 이렇게 서늘하게 내볼까요? ‘여러분 많이 더우시죠~(ㅎㅎ)’ 그냥 드럽다고 할 것 같은데 사람들이 아무튼.

9349 님께서

‘숲디~ 저는 초등학생 시절에 개학식을 착각해서 개학식 전날 학교에 간 적이 있어요. 방학 숙제 한 거 바리바리 들고 메고 학교에 가서는 왜 애들이 없지 하며 어리둥절했었답니다. 정말 이제 제 인생 최고의 이불 킥이었어요. 다행인지 부모님은 직장 다니시고 언니 오빠들은 다른 학교라 그날 일은 그냥 조용히 묻혔지만요, 곧 방학이 되는 학생들 보니 문득 생각이 나서요. 학생 요정님들 즐거운 방학 되세요~’

이런 헷갈린 경험 다들 한 번씩은 있죠. 진짜 이렇게 학교에 가는 건 아닐지라도 방학이 내일인가 오늘인가 어제인가 막 이러면서 저는 방학식을 개학식을 자꾸만 늦추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거의 기도하는 마음으로 지내다가 그렇게 진짜로 믿어버렸던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잘 맞춰서 가긴 했지만 며칠만 좀 미뤄줬으면 좋겠다 하다가 어느 순간, 예를 들어서 방학식이 개학식이 8월 20일이다. 그러면 개학식이 8월 23일쯤이었지 아마? 이렇게 언제부터인가는 그랬던 적이 많아요. 그리고 저는 생일날 전후로 항상 개학식을 했어서 제 생일이 8월 21일이거든요. 근데 항상 그즈음에 개학식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뭔가 생일은 방학 때 보내고 싶었는데 어떤 방학 때는 운이 좋아서 개학식이 생일 이후면 괜히 좀 기분 좋게 보내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들을까요? 이정미 님과 허유진 님의 신청곡 이수현의 ‘소리’ 그리고 문혜라 님께서 요즘 제 노래에 꽂혀서 무한반복 중이시라면서 정승환의 ‘우주선’ 신청하셨습니다. 두 곡 들을게요.

[00:10:17~] 이수현 – 소리


[00:10:17~] 정승환 – 우주선 (노래가 나오지 않음)

이수현의 ‘소리’ 정승환의 ‘우주선’ 두 곡 들으셨어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0:45~]

2890 님께서

‘요즘 떡볶이에 중독된 것 같아요. 눈 뜨면 떡볶이 생각이 나고 떡볶이를 먹어도 자꾸만 떡볶이 생각이 나요. 열흘 동안 떡볶이만 시켜 먹다가 이러다 거덜 나겠다 싶어서 잠깐 끊은 적도 있는데 그래도 도저히 아예 끊을 수가 없어요. 어떡하죠?’

떡볶이, 뭔가 이런 음식 중독도 약간 금단 현상 같은 게 있을까요? 막 만들어 먹고 그러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떡볶이를 사실 이렇게 좋아하지 않거든요. 있어도 잘 안 먹는 그런 편인데, 요즘에 이상하게 떡볶이 생각이 나더라고요. 뭔가 떡볶이 먹고 싶다 밤에 특히 생각나요. 자기 전에 왜 내가 떡볶이 좋아하는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떡볶이가 먹고 싶지? 이러면서 저 살던 동네에 즉석 떡볶이도 먹고 싶고 요즘에 정말 인기 많은 가지각색의 떡볶이들 있잖아요. 뭐 되게 엽기적인 떡볶이 뭐 그런 거나 근데 저는 그런 걸 먹어본 적이 없어가지고 한번 먹어보고 싶어요. 아직까지도 못 먹어봤습니다.

9757 님께서

‘숲디~ 양평 두물머리에 놀러 갔는데 걷다 보니 다홍 색깔에 꽃이 가득 핀 나무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옳다구나 여기가 포토존이구나 하고 사진을 찍었거든요. 꽃 색감이 너무 예뻐서 프사각이다 했는데 나무 중앙에 쓰여진 팻말이 없었으면 참 좋았을 텐데, 그래도 팻말 보고 한바탕 웃고 거기 쓰여진 연잎 핫도그도 줄 서서 먹고 왔네요.’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그 포토존 딱 팻말에 핫도그 홍보? 그런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근데 두물머리 하니까 저 예전에 아마 목소리 미니 1집 앨범 자켓 촬영을 거기서 했던 것 같거든요. 아닌가? 맞을 거예요. 두물머리였던 것 같아요. 그때 약간 날도 흐리고 안개도 많이 껴 있고 그랬는데 거기서 촬영을 했었는데 갑자기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나서 또 막 이동해서 자작나무 숲 가서 또 앨범 앨범 자켓을 또 찍었고 그때 기억이 납니다.

3930 님께서

‘숲디~ 이 사진에 있는 물건이 어떤 걸로 보여요? 엄마가 지나가다가 오빠 가방을 봤는데 가방 안에 빵이 들어 있길래 이 놈 혼자 먹으려고 숨겨놨구만 하시면서 들어 올렸는데요. 빵이 아니고 신발이었어요. 오빠는 억울해하고 엄마랑 저랑 빵 터졌네요. 진짜 빵 같지 않나요? 카스테라 껍데기 같지 않나요?’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언뜻 오해할 만해요. 그 신발 앞코라고 해야 되나요? 그게 약간 빵 모양 같기도 하고 비닐 자체가 빵 포장지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신발과 빵을 헷갈리는 얘기는 또 처음 들어보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6587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김광진의 ‘동경소녀’

[00:14:18~] 김광진 – 동경소녀

김광진의 ‘동경소녀’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4:46~]

1294 님께서

‘좋게 끝났던 남자친구에게 연락이 왔어요. 잘 지내냐고 그럭저럭 잘 지낸다고 하며 연락한 이유를 물으니 지나가는데 네 향기가 나서 연락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기분 좋게 그랬냐고 아 기분 좋게 그랬냐고 하고 마무리했는데요. 저도 가끔 그 친구의 향기가 날 때는 생각나기도 했었거든요. 옛날 기억이 새록새록 생각나는 새벽이네요. 사람은 향기로 강하게 기억된다는 게 맞는 말인가 봐요.’

음 근데 이렇게 시덥지 않은 이유로 연락할 정도로 정말 잘 좋게 끝난 걸까요? 아니면 수작일까요? 잘 모르겠는데, 뭐 받아치신 건 잘 이렇게 받아치신 것 같습니다. 근데 진짜 사람은 향기로 기억 되게 세게 기억되는 것 같아요. 그쵸? 그 어떤 향수를 썼느냐에 따라서 지나가다가 그 똑같은 향수 쓰는 사람 지나가면 딱 생각나고 그러잖아요.

제가 예전에 음악의 숲에서 한 번 얘기했던 것 같은데 굉장히 흔한 향 향수인가 그때는 모르겠어요. 중학교 때 제가 좋아했던 친구가 되게 그 친구 특유의 향이 있었거든요. 되게 강했어요. 그러니까 진짜 저 멀리 있어도 냄새가 날 정도로, 근데 이제 그때는 딱 그 냄새를 맡으면 막 괜히 심장도 뛰고 좋아하는 친구였으니까 그랬던 기억이 있는데 좀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굉장히 흔한 향이더라고요.(ㅎㅎ) 정말 많은 분들이 써서 이제는 맡아도 생각이 안 날 정도로 굉장히 좀 흔한 샴푸 냄새였나 그냥? 모르겠습니다, 뭔지는. 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네요. 복도에서 그 냄새만 나도 막 지나가나 보다 막 그랬었는데… 귀여웠네요.


이재림 님

‘날이 더워서 요새 창문을 열어두고 지내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자꾸 예전 전 남친의 집 냄새랑 전 남친 냄새가 어디선가 올라와요. 짜증 나네요.’

창 밖에서 자꾸 기다리고 있는 거 아니에요?(ㅎㅎ) 그런 거면 좀 무서운데, 어떻게 그냥 창문 열어 놨는데 전 남친 냄새가… 아무튼 흠~

0517 님께서는요.

‘숲디~ 한 예능 프로를 보는데 제가 졸업한 대학교가 배경으로 나오는 거예요. 제가 매일 오르던 계단에서 썸 타는 장면을 찍었더라고요. 저는 매일 그 계단을 오르며 힘들었던 기억만 있는데, 그래도 그런 장면을 보니 대학생 때 생각도 나고 기분이 몽글몽글 하더라고요. 다시 대학생 하고 싶어요.’


내가 아는 장소이고 자주 지나다니던 길인데 tv나 영화나 이런 데서 나오면 왠지 좀 기분이 이상해질 것 같아요. 뭔가 내가 살던 곳이 내 추억이 이렇게 짙게 배어 있는 곳에 어떤 영화가 만들어진다거나 장면이 포함이 되거나,

저는 그 가끔 그런 생각 할 때 있거든요. 일주일만 학창실로 돌아간다면 어떨까 계속 지내고 싶지는 않고 음 되게 지금의 생각을 갖고 그때로 돌아가면 어떨까 왠지 재밌을 것 같지 않아요? 그 교실에서, 저랑 비슷한 분들이 있으시길 바라면서.

8003 님께서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를 물어봤던 요정이에요. 고마우신 요정님들 덕분에 저도 조금은 알게 된 것 같은데 저는 그 친구를 좋아하는 것 같네요. 그 친구 때문에 아직까지 운 적도 없고 그 친구로 인해서 제가 행복하고 싶거든요. 30대 초반인데 사랑이란 건 여전히 어려운 것 같아요. 예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20대 때는 그냥 마음 가는 대로 사람을 만났었는데 지금은 결혼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서 좀 더 신중하게 상대를 만나게 된다는 거예요. 아무튼 다시 한 번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다시 찾아오셨군요. 어쨌든 좀 도움이 되셨다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자주 이렇게 놀러 와서 모르는 거 물어보시면 저는 대답을 못 드려도 우리 요정들이 답을 드릴 수 있을 거예요.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저는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 어려서 그런 건지…

7765 님의 신청곡 선우정아의 ‘순이’ 들을게요.

[00:19:45~] 선우정아 – 순이

선우정아의 ‘순이’ 들으셨습니다.

[00:20:11~]

9812 님께서

‘10년 전에 유럽 여행을 갔었는데요. 사진 정리하다가 그때 사진을 다시 보게 됐는데 정말 신기하게 그때의 감정과 그곳의 날씨, 음식 맛까지도 다 기억나는 거 있죠. 저 기억력 진짜 안 좋은데 사진에 기억이 담겨있더라고요, 외장 메모리마냥. 10년 후에 다시 가자 했었는데 아직 못 갔네요. 다시 10년 후를 기약해 봅니다. 프라하성 야경 다시 보고 싶어요.’

아… 진짜 이래서 기록이라는 게 되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제가 고등학교 3학년 때 저희 담임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었는데 기록은 기억보다 위대하다 이렇게 말씀하셨거든요. 그 말이 저는 되게 멋있었거든요, 그때부터. 그래서 특히 여행 갔을 때 기록을 많이 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사진도 좋고 글도 좋고 녹음도 좋고 10년이 지나서 이렇게 또 돌아봤을 때 느낌이 얼마나 또 다를지 그때 돌아봤는데 그때의 기억들이 정말 생생하게 떠오르면 기분이 묘할 것 같고, 저도 한번 유럽 여행을 좀 보통 장기간 다녀오시잖아요. 그렇게 한번 다녀오고 싶어요. 그러면 조금 더 많은 추억들이 쌓이고 할 테니까 그런 어떤 나름대로의 버킷리스트 그런 게 있습니다.


6465 님께서는

‘지난 일주일 동안 처음으로 아시아를 떠나 뉴욕을 갔다 왔습니다. 모든 게 다 신기하고 재밌고 행복했어요. 마지막 날 밤 전까진요, 아니 글쎄 호텔 침대에서 벌레가 나온 거예요. 베드버그. 설마 설마 했는데 지금 몸이 난리도 아닙니다. 모기보다 열 배 가렵다는데 진짜예요. 계속 약 발라도 미치겠어요.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줄 노래 부탁해요. 아휴 간지러워라~’

베드버그, 전 처음 들어봤어요. 저는 지금 그냥 농담하시는 건 줄 알았는데 베드버그 래서, 진짜 외국 여행 갈 때 조심하라고 합니다. 모기보다 열 배 더 가렵다고 호텔에서 좀 위생 관리를 좀 잘 했어야 됐을 텐데.

8337 님

‘저 내일 8시까지 출근해야 하는데 친구가 자기 런던에서 듣고 있다고 꼭 다 듣고 자라네요. 제 친구 곧 산티아고 순례길 떠나는데 응원도 부탁드려요. (와~) 부디 씩씩하게 끝까지 잘 걷고 오라고 사랑한다고 전해주시구요. 올 때 꼭 선물도 사오라고 해주세요.’


런던에서 또 듣고 계시는 우리 런던 요정이 있습니다. 우리 8337 님은 내일 아침에 8시까지 출근하셔야 되는데 지금도 듣고 계시고 우리 친구분 산티아고 순례길, 일단 부럽고요. 잘 다녀오시고 무사히 끝까지 또 잘 이렇게 다녀오시기를 그리고 친구분께서 사랑하신다고 선물 꼭 사오라고 하십니다. 좋은 선물도 사오시고요, 진짜 잘 다녀오세요.


자 음악 들을게요. 칼리 핸슨의 ‘더블유와이에이’ 그리고 셀레나 고메즈의 ‘소버’

[00:23:50~] Carlie Hanson – WYA (칼리 핸슨 – 더블유 와이 에이)

[00:23:50~] Selena Gomez – Sober (셀레나 고메즈 – 소버) (노래가 나오지 않음)

[00:24:53~]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권진아의 ‘플라이 어웨이’라는 곡입니다. 2017년에 나왔던 싱글이고요. 저는 이제 좀 날씨가 더워지고 이럴 때 이 노래를 좀 찾아 듣게 되더라고요. 좀 음악 자체도 마음이 좀 시원해지는 느낌이 있고 가사가 좀 속 시원해지는 어떤 나를 힘들게 했던 사람에 대한 이런 가차 없이 밀어내는 그런 가사랄까요. 아무튼 되게 속 시원한 그런 가사도 있고 여러모로 이 더위를 날려버려 줄 그런 노래여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이 노래 들으시면서 여러분들 마음도 좀 시원해지시길 바랄게요.

그러면 저는 권진아의 ‘플라이 어웨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05~] 권진아 – Fly away (플라이 어웨이)

sns


190713(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51~] Sufjan Stevens – Mystery of Love
  • [00:08:32~] Feist – 1234
  • [00:11:04~] 프롬 – 달의 뒤편으로 와요
  • [00:13:58~] 태연 (TAEYEON) – 춘천가는 기차
  • [00:17:39~] 듀스 – 여름 안에서 (Non Stop Mega Mix Part Three)
  • [00:21:18~] Post Malone – Goodbyes (Feat. Young Thug)
  • [00:27:45~] Ed Sheeran – BLOW
  • [00:29:55~] 이승열 – 날아

talk

영국 작가 줄리언 반스는 아내를 위해 뒤늦게 요리를 배웠는데요. 요리책을 보며 혼란에 빠집니다. ‘두 손을 합쳐 최대한 덜어낼 수 있을 만큼의 딸기를 넣으시오.’ 이런 표현 때문인데요. 작가는 분노합니다. 도대체 병에서 한 번 쭈룩 따른 양이 얼마만큼인지, 한 덩이·한 꼬집이 얼마나 되는지 어떻게 알 수 있냐는 거죠.

정밀하게 표현하지 않으면 원하는 게 확실하게 전달되지 않을 수 있고요. 정확하게 말하지 않으면 괜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데요. 느낌적인 느낌이라는 게 있죠. 시간이 흐르면, 경험이 쌓이면, 마음이 통하면 알 수 있는 것. 명확하게 말하지 않아도 가장 명확한 그 느낌. 우리 사이에도 있다고 믿습니다.

발바닥이 간질간질하게 행복한 기분으로 오늘도 자분자분하게 같이 걷고 싶네요. 무슨 얘긴지 아시죠? 척하면 척, 서로의 마음을 알아채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1~] Sufjan Stevens – Mystery of Love (수프얀 스티븐스 – 미스터리 오브 러브)


7월 13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수프얀 스티븐스의 ‘미스터리 오브 러브’로 듣고 오셨습니다. 4810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요리를 기껏 배우려고 했는데 책에 이렇게 써 있으면 진짜 저 같아도 열받을 것 같아요. 도대체 한 꼬집, 한 덩이가 얼마나 되는 양이고 두 손을 합쳐 최대한 덜어낼 수 있을 만큼의 딸기를 넣으라는 게 무슨 말이고. 음.. 좀 화날 것 같습니다만. 좀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경험도 쌓이고 함께한 시간이 또 쌓이고 마음도 통하면 뭔가 굳이 이런 말까지 안 해도, 척하면 척하게 되는 그런 사람이 나타나고 그럴 수도 있겠죠? 그래도 왠지 저는 명확한 표현을 하자 주의예요.


‘뭔가 척하면 척 말하지 않아도 아는 게 정말 있을까, 과연?’ 그런 게 있는데, 여러분들은 저에게 좀 표현을 잘 해주시기를 바랄게요. 그것은 바로 여러분들의 어떤 사연과 신청곡이겠죠? 너무 속 보이나요, 저.

[00:03:31~]

2343 님께서

‘짝사랑을 마무리하고 있어요. 노래를 듣는데 마음이 촉촉해지는 기분 아시나요.’


음.. 이런 건 뭔지 알 것 같네요. 노래를 듣는데 마음이 촉촉해지는 기분.. 음.(숲디 감정이입 중) 이제 진짜 왜 좀 뻔한 말일 수도 있어도 ‘모든 노래 가사가 내 얘기 같다.’ 뭐 그런 때가 있잖아요. 이별을 할 때라든가, 심지어 사랑에 빠질 때라도. 모든 노래들이 다 내 마음을 알고 이렇게 만들어진 것 같고. 마음이 촉촉해진다고 하십니다. 음악의 숲에서 조금 위로를 얻어가시기를 바라고요. 제가 좀 잘 놀아드릴게요

토요일 밤은 밤의 조각들, 느낌적인 느낌의 노래들을 선곡해 오시는 분이죠. 나인 씨와 함께하는 날입니다.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요. 여러분들의 마음 사연과 신청곡으로 담아서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6~] 밤의 조각들 코너, Angelo Branduardi – Vanita Di Vanita (안젤로 브란두아르디 – 바니타 디 바티나, https://youtu.be/ySVpnSyl2Ro)

필리처상을 수상한 월리스 스티븐스가 남긴 시에는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여름밤은 마치 생각의 완성 같다. 우리에게 토요일 밤은 천국의 완성이죠. 밤의 조각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합니다.

숲디: 우리의 플레이리스트를 윤기 넘치게, 매끄럽게 만들어주는 선곡계의 트리트먼트. 저쿨라데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안녕하세요, 나인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네 잘 지냈죠.

숲디: 어떻게 지내셨어요?

나인: 엄청 이제 좀 더워졌잖아요. 그래서 계속 집에 있었습니다.

숲디: 근데 날은 더운데 되게 덥게 입고 계세요. 그 자켓 저지도 이렇게 입고 계시고.

나인: 왜냐면 이.. 그 에어컨 바람에 되게 약해가지고, 늘 긴팔을 입고 다니고 있어요.

숲디: 맞아요, mbc가 좀 춥죠? 저도 스튜디오 올 때마다 ‘왜 이렇게 춥지?’ 이런.

나인: 그러니까요.

숲디: 그렇습니다. 자 문자로 5312 님이 나인 님은 저의 최애 여름 음식 선곡계의 동치미 막국수이십니다. (나인: 감탄하며 야~ 너무좋다) 숲디는 평냉 좋아하는데 나인 님은 여름 음식 뭐 좋아하세요.

나인: 함냉 좋아합니다.

숲디: 함냉. 아 함냉도 맛있죠

나인: 정말 좋아해요.

숲디: 저 요즘에 콩국수가 그렇게 먹고 싶어요.

나인: 아 그렇구나. 확실히 더워졌나 보다.

숲디: 그러니까요. 콩국수 안 먹은 지 너무 오래된 것 같아서.

나인: 콩국수도 또 맛있게 하는 데가 드물잖아요.

숲디: 그러니까요. 그래서 맛있게 하는 집이 있다길래 거기 한번 가보려고 벼르고 있는데, (아직) 아직까지 못 갔네요.

나인: 갔다 오셔서 얘기해 주세요.

숲디: 음 알겠습니다. 진짜 우리가 이런 얘기하는 거 보니까 확실히 좀 여름이 바짝 다가온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나인: 맞습니다.

숲디: 오늘 밤의 조각들, 어떤 주제로 할지 또 궁금한데. 뭘까요?

나인: 그래서 오늘 주제가 ‘여름 안에서’입니다.

숲디: 아, 여름 안에서.(감탄) 낮에는 요즘 진짜 덥잖아요.

나인: 그쵸. 그.. 좀 더운 날 듣기에 좋은 노래들로 선곡을 해 봤어요.성공을

숲디: 좋네요. 좀 시원해질 수 있는?

나인: 그랬으면 좋겠네요.

숲디: 아 알겠습니다. 이게 진짜 음악이 신기한 게, 진짜 시원해지는 노래가 있는 것 같아요.

나인: 있죠, 있죠.

숲디: 이게 진짜 뭐.. 이렇게 진짜로 뭔가 물리적으로 시원해지는 그런 거라기보다는, 마음이 시원해지는 뻥 뚫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그런 음악이 있는데. 오늘 아마 그런 곡들을 아마 골라오시지 않았을까 기대를 해봅니다.


나인: 네.(웃음)

숲디: 여름하면 아무래도 좀 댄스곡도 좀 생각날 것 같기도 하고.

나인: 있습니다!


숲디: 있어요?

나인: 네.(웃음)

숲디: 자 그러면 ‘여름 안에서’라는 주제로 오늘도 밤의 조각들 함께 걸어볼게요. 첫 번째로 골라오신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이 곡은 여름밤에 참 어울리는 곡이에요. 파이스트의 ‘1234’라는 곡입니다.


숲디: 음.. 알겠습니다. 저는 처음 들어보는 곡인 것 같은데. 듣고 와서 좀 시원해진 다음에 또 얘기를 나눠볼게요. 파이스트 ‘1234’

[00:08:32~] Feist – 1234 (파이스트 – 원투쓰리포)

숲디: 파이스트의 ‘1234’ 듣고 오셨습니다. 나인 씨와는 이제 생각보다 꽤 긴 시간을 함께 했는데. 정말 이쯤 되면 선곡 장인이 아닌가.. 진짜 주제를 매주 이렇게 정해 오는 것도. 그러니까 새삼 그게 너무 어려운 일일 텐데 이렇게 잘해주시고, 곡도 너무 이렇게 잘 골라와 주시니까 딱 시작부터 너무 좋았어요.

나인: 기분이 좋죠?

숲디: 네. 그 주제를 딱 듣고 나서 첫 번째로 듣는 곡이 굉장히 중요한데. 이 노래는 이제 확실히 여름 안에서라는 주제와 맞게, 속이 뻥 뚫리는 시원한 노래라기보다는 살랑살랑 바람을 맞는 조금 시원한 바람을 맞는 것 같은 그런 음악이었습니다.

나인: 맞습니다.

숲디: 그리고 이게 벤조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이 소리가 너무 그 뭔가 마음을 이렇게 간지럽히는 게 있었어요.

나인: 아.. 그냥 기타 소리가 아니라. 네, 그렇죠. 맞아요. 캐나다 싱어송 라이터인데요. 인디팝이나 포크 쪽 장르를 하는 사람이고요, 파이스트. 2007년 발매된 3집으로 그래미 신인상을 포함해서 네 개의 노미네이트가 되기도 했었습니다. 그 앨범 3집 앨범의 9번 트랙인데요, 이 노래는. 이 3집 앨범이 진짜 좋아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쭉 들으셔도 나쁘지 않으실 거예요. 현재 다섯 장의 앨범을 낸 싱어송라이터고요. 지금 들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약간 나른한 목소리가 좀 매력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숲디: 맞아요. 약간 피크닉 갈 때 들으면 좋을 것 같은, 소풍 갈 때 들으면 되게 좋을 것 같은.

나인: 너무 좋다.

숲디: 그런 노래였습니다. ‘여름 안에서’ 시작부터 굉장히 좋은데요.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캐나다에 파이스트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이분이 있다고 저는 감히 얘기를 하고 싶은데요. 싱어송라이터 프롬에 ‘달의 뒤편으로 와요’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크.. (감탄) 목소리만 들어도 벌써, 이름만 들어도 벌써 딱 우리를 간지럽히는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자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프롬의 ‘달의 뒤편으로 와요’

[00:11:04~] 프롬 – 달의 뒤편으로 와요

숲디: 프롬에 ‘달의 뒤편으로 와요’ 들으셨습니다. 진짜 달의 뒤편으로 자꾸 가야 될 것 같아요. 어딘지도 모르는데 가야 될 것 같네요.

나인: 가사가 그러니까 달의 뒤편은 안 보이잖아요. 근데 거기를 숨겨줄 거라는 그 가사가 너무 낭만적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개인적으로도 좀 좋아하는 곡입니다.

숲디: 확실히 여름 안에서라는 주제와 어떻게 또 앞서 파이스트의 음악을 들었던 것과 약간 좀 결이 비슷한 음악이었어요.

나인: 그렇죠, 맞아요.

숲디: 살랑살랑 이제 밤에 이렇게 밤바람 맞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나인: 맞습니다. 이 곡은 2016년 EP 수록곡인데요. 마지막에는 팬들하고 같이 함께 부른 거예요, 마지막 후렴은.

숲디: 아, 진짜요?

나인: 그래서 이제 여러 명의 목소리가 담긴 곡이기도 하고.

숲디: 되게 의미가 있네요, 그것도.

나인: 그렇죠. 같이 다래 뒤편으로 간다는 어떤 그런 느낌이 있어서. 팬들한테도 팬송이 아닌가.

숲디: 레코딩도 같이 했다는 거잖아요.

나인: 그래서 공연장에 가면 팬분들하고 같이 소통하면서 같이 노래하는, 그런 장면도 연출을 하더라고요. 2012년에 데뷔한 싱어송라이터고요. 중전은 목소리인데 굉장히 나른하게 펼쳐지는 곡들이 아주 매력적인

숲디: 네. 맞습니다.

나인: 그런 아티스트예요. 그래서 다른 곡들도 굉장히 좋으니까 프롬의 목소리가 마음에 들으셨다면 다른 곡들도 꼭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숲디: 프롬 씨는 이제 지난번에도 한번 나인 씨가 음악을 들고 오셨었는데. 그 특유의 발음이 너무 좋다고 저희가 말씀을 했었잖아요 되게.

나인: 그렇죠.

숲디: 자칫 좀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 그러한 끝음 처리와 이런 것들이 있는데 그게 너무 찰떡같이 딱 맞아떨어져서, 오히려 되게 세련돼 보이는.

나인: 이국적인 느낌도 저는 들더라고요. 그렇죠

숲디: 그런 보컬이어서 항상 이제 들을 때마다 ‘아.. 이런 목소리 참 귀하다.’ 는 생각이 듭니다. ‘여름 안에서’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계시고요. 다음 노래 어떤 곡이죠?

나인: 이제 본격적으로 좀 시원한 곡들을 만나볼 예정입니다. 이 곡은 리메이크 곡이에요. 원래는 김현철 씨의 곡인데요. 태현 씨가 리메이크를 했죠. ‘춘천 가는 기차’

숲디: 알겠습니다. 정말 시원한 음악, 또 시티팝을 한번 듣고 오도록 하죠. 태연의 ‘춘천가는 기차’

[00:13:58~] 태연 (TAEYEON) – 춘천가는 기차

숲디: 태연의 ‘춘천가는 기차’ 듣고 왔습니다. 원곡은 김현철 씨의 원곡이죠. 진짜 너무 시원하네요. 역시 여름에는 시티팝을 들어야 되는 것 같아요.

나인: 요즘 안 그래도 시티팝 때문에 난리잖아요. 어딜 가나 시티팝 얘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시티팝의 원조인 김현철 씨의 곡을, 최고의 아이돌 보컬리스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저는 드는데 태연 씨의 목소리로 만나볼 수 있다는 게 굉장히 기분 좋은 일이었어요.

숲디: 그리고 태현 씨의 목소리 자체도 굉장히 저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굉장히 시원한 목소리거든요.

나인: 그렇죠, 그렇죠.

숲디: 그래서 부르신 노래들도 좀 이렇게 모던락스러운 음악들도 많은데, 굉장히 잘 묻어서 ‘이런 목소리셨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나인: 저도. 저는 웜톤이거든요, 목소리가. 근데 이 태연 씨의 쿨톤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인 거예요.

숲디: 쿨톤, 웜톤.

나인: 약간 그렇게 비교를 하자면. 그래서 시원하고 그냥 발라드를 듣기에도 쳐지지 않고 어떤 장르를 갖다 놔도 다 자기 것을 소화하는.

숲디: 맞아요.

나인: 진짜 아주 멋진 보컬리스트인 것 같아요. 지금 이 곡은 월간 윤종신에 나왔던 곡인데요. 월간 윤종신에서 지금 89년생들과의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숲디: 아, 그래요?

나인: 그래서 장범준 씨, 어반자카파, 그리고 태연과 함께 ‘이제 서른’이라는 프로젝트래요. 그래서 이 노래를 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너무 기분 좋아서 이번 주에 굉장히 많이 들었습니다.

숲디: 진짜 딱 시원해지는 딱 느낌이었고 편곡이 너무 멋있어서.

나인: 그러니까요.

숲디: 편곡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편곡자를 한번 찾아봤었는데. 제 어떤 리스트에, 마음속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너무 멋있더라고요.

나인: 최근에 조원선 씨 ‘그래 그건 그렇고’ 라는 노래도 편곡을 송선경 씨가 했는데요. 이 곡도 역시 송선경 씨의 편곡이라고 하네요. 앞으로도 계속 기대되는, 굉장히 그 건반을 연주를 잘하는 분인데 앞으로도 기대가 됩니다.

숲디: 너무 멋있었습니다. 저 궁금한 게 있어요. 그럼 저는 웜톤인가요, 쿨톤인가요.

나인: 음.. 말씀하실 때는 좀 웜톤인데, 발라드의 고음역대를 하실 때는 좀 쿨하지 않나.

숲디: 저 원래 좀 쿨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해요.

나인: (웃으면서) 죄송해를 두 번 했어.

숲디: 이거 이거 이거 편집하고 싶다.

나인: (웃으면서) 왜요~

숲디: 다음 여름 안에서, ‘여름 안에서’ 들으면 딱 좋은 노래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어쩌다 보니까 이제 앞에 앞서 세 곡이 여성 보컬리스트인데 이제 남성 보컬리스트로 가볼까 합니다. 여름 안에서가 주제인데 이 노래를 빠뜨릴 수는 없겠죠. 듀스의 ‘여름안에서’

숲디: 아 알겠습니다. 이 노래 때문에 왠지 이 주제를 정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인데요. 음악 들을게요 듀스의 ‘여름 안에서’.

[00:17:39~] Various Artists – Non Stop Mega Mix Part Three (듀스 – 여름 안에서)

*듀스의 ‘여름 안에서’ 리믹스 곡 중 환상의 가요 리믹스 CD3 20번째 트랙에 수록되어 있는 곡으로 소개되었음.

숲디: 듀스의 ‘여름 안에서’ 들으셨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 노래 들으면서 되게 반가워하셨을 것 같아요. 음악 나간 사이에도 저희 지금 감독님, 작가님들이랑 막 추억 얘기하고 있고 그런 거 보니까.

나인: 지금 들어도 참 좋죠.

숲디: 너무 좋아요.

나인: 명곡이라는 게 시간이 지나도 사랑받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지금 들어도 뭐 촌스럽거나 이렇지 않고 기분이 그대로 좋은 게. 이게 94년도, 1994년도.

숲디: 제가 아는 거 보면. 제가 태어나기 전 노래거든요, 이게.

나인: 그쵸, 25년이 된 곡입니다.

숲디: 그러니까요.

나인: 어떻게 해요.

숲디: 전 아직 23년산이라서.(웃음)

나인: 야.. 정말 여기서 참 멀어 보이네요. 승환 씨가.(서로 웃음)

숲디: 근데 이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렇게 딱 귀에 바로 들으면 알 정도니까 명곡이라는 거죠. 저희 누나들이 많이 들었고.

나인: 그랬군요. 이 듀스라는 듀오. 김성재, 이현도 이 두 사람으로 이루어진 듀오는요. 흑인 음악을 우리나라에 대중적으로 정착시킨 그런 듀오라고 할 수 있어요. 당시에는 힙합 음악이 어떻게 보면 좀 비주류였고.

숲디: 아 당시에는.

나인: 네, 그럼요. 굉장히 생소했어요. 그런데 굉장히 재밌고 신선한 랩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또 멜로디도 대중적이어서 그래서 정말 명반이 많습니다, 듀스도. 아직까지도 듀스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고요. 서태지와 아이들이 이제 랩을 처음으로 우리나라에 소개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면 듀스는 정통 힙합을 우리나라에 선보인 그런 그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사실 이 음악만 들었을 때는 힙합의 요소를 찾아보기는 저는 어려웠거든요. 근데 이제, 이제 저는 아무래도 제가 태어나기 전 세대 음악이다 보니까. 근데 이제 형들이나 누나들이랑 이제 얘기하다 보면 정말 듀스의 열렬한 팬. 그냥 좋아하는 게 아니라 정말 열렬한 팬들이 많더라고요.

나인: 맞아요.

숲디: 진짜 매니악한 그런 팬들이.

나인: 그리고 굉장히 뭐랄까 좀. 남자의 매력을 발산하는 그런 듀오였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민소매 티셔츠에, 바닷가에서 멋지게 춤을 추는 두 남자의 모습. 약간 이런 비주얼로도 퍼포먼스로도 정말 멋있었던 듀오라서요. 지금 보고 싶네요. 사실 김성재 씨는 이제 세상을 떠났는데 이 두 사람의 어떤 시너지가 진짜 멋있었는데, 안타까운 그런 것도 있습니다.

숲디: 밤의 조각들 ‘여름 안에서’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는데, 딱 이 노래를 위한 주제가 아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여름의 상징적인 노래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두 곡이 남아 있어요.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이번 노래는 약간 칠링할 수 있는 느낌이랄까요. 포스트 말론 그리고 피처링 영 서그의 ‘굿바이즈’라는 곡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음악 바로 들어보도록 할게요. 포스트 말론, 피처링 영 서그의 ‘굿 바이즈’

[00:21:18~] Post Malone – Goodbyes (Feat. Young Thug) (포스트 말론 – 굿바이즈, 피처링 영 서그)


숲디: 포스트 말론 피처링 영 서그의 ‘굿바이즈’ 들으셨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약간 칠링 할 수 있는 그런 노래였고요. 보컬이 굉장히 터프하네요.

나인: 그렇죠.

숲디: 근데 진짜 오늘 ‘여름 안에서’라는 주제잖아요. 처음에는 좀 이렇게 살랑살랑 바람 부는 좀 피크닉가는 느낌의 노래였고, 태현 씨는 또 굉장히 시원했고, 여름 듀스의 노래는 또 그냥 굉장히 여름의 상징적인 또 노래였고. 여름에, 여름에서 어떤 더위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어떤 그런 제스처 랄까요. 방법들을 좀 음악으로 딱 듣는 것 같아서 다채롭네요, 오늘.

나인: 그쵸. 근데 오늘 마지막 곡은 더 놀라실 거예요, 아마. 근데 일단, 포스트 말론 얘기부터 할게요.포스트 말론은 미국 알앤비 힙합 싱어송라이터인데요. 지금 들으셨지만 랩인지 노래인지 약간 모르겠는 그런 창법이 굉장히 대중적으로 성공한. 그래서 요즘에 가장 힙한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고요. 이 곡은 얼마 전에 나온 아주 따끈따끈한 신곡입니다. 저는 영 서그도 굉장히 지금 잘 나가는 힙합 뮤지션이라서 이 두 사람의 콜라보가 꽤나 반가운 그런 곡이었어요.

숲디: 그 이름이 좀 발음하기가 어려워요. 영 떡, 영 썩.(약간 장난스럽게)

나인: 그러게요.(웃음)

숲디: 영 썩 좀 뭔가 찰진 것 같기도 한데. th 발음 번데기 발음을 하려니까. 아무튼 그렇습니다. 포스트 말론의 음악까지 듣고 이제 칠한 어떤 그런 여름을 보냈고요. 앞서 또 마지막 곡이 엄청나다라고 하셨는데.

나인: 난리 났어요.

숲디: 오늘 마지막 곡은 어떤 곡인가요.

나인: 오늘 마지막 곡은 이 곡도 역시 제가 이번 주에 정말 많이 들었던 곡인데요. 에드 시런이 요즘에 콜라보 프로젝트를 진행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정말 엄청난 사람들하고 콜라보를 하고 있는데 저스틴 비버, 디제이 칼리드 같은 사람들 노래는 벌써 발매가 되었고요. 한 곡씩 차근차근 발매를 하고 있어요. 이미 앨범은 다 만들어 놓은 것 같고요. 한 곡씩 그냥 공개를 하고 있는데 이번 곡은 브루노 마스가 참여를 했습니다. 저는 분명히 감미로운 알앤비일 것이다 라는 기대를 하고 음악을 틀었는데, 정말 깜짝 놀라실 거예요.

숲디: 오 어떤 음악인데요?

나인: 락이에요.

숲디: 락이요.

나인: 그냥 그것도 보통 락이 아니라 정말 정통 락입니다.

숲디: 약간 메탈 같은 락이에요?

나인: 약간 블루지한 느낌이 들 수 있는 굉장히 기타 리프가 강렬하게 나오는 락이어서 너무 깜짝 놀랐어요.

숲디: 에드 시런이 그걸 한다는 건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데, 브루노 마스는 완전히 좀 쏘울, 그쪽 음악이잖아요. 근데 락음악을. 근데 워낙 보컬이 정말 흠을 잡고 싶어도 정말 없는.

나인: 노래를 너무 잘하는.

숲디: 정말 찾아볼 수 없는 보컬이다 보니까.

나인: 그래서 그 더위에 약간 화가 나신, 분노가 일 때가 있잖아요. 더우면 그때 딱 이 노래 들으면 조금 해소가 되지 않을까.

숲디: 예전에 한번 에드 시런이랑 브르노 마스랑 같이 한 적 있지 않나요?

나인: 그래요, 모릅니다.

숲디: 그니까 음원이 아니라 제가 예전에 그걸 봤던 것 같아요. 비욘세랑 어떤 시상식에서 비욘세가 나와서, 그게 정확하지는 않겠지만 어떤 스티비 원더에게 어떤 헌정하는 그런 무대. 비욘세가 나와서 멋있잖아요, 정말 걷기만 해도 멋있잖아요. 딱 걸어나와서 노래를 막 하다가. 그러다가 브루노 마스랑 비욘세랑 같이 그 슈퍼컵인가요? 그 무대에서 한번 콜드 플레이랑 같이 했었던. 헷갈렸습니다.

나인: 아.. 그렇구나 슈퍼볼?

숲디: 슈퍼컵 아니에요? 미국의 미식 축구.

나인: 슈퍼볼 아닌가.

숲디: 슈퍼볼? 아무튼 거기서 굉장히 엄청난 무대들이 역사적으로 많이 나왔는데.

나인: 맞아요.

숲디: 콜드 플레이랑 비욘세랑 브루노 마스랑 이렇게 딱 하는데, 되게 안 어우러질 것 같은 이 세 가지 색깔의 뮤지션들이 한 무대를 꾸미는데 말도 안 되는 거예요.

나인: 전율이다.

숲디: 네. 아무튼 에드 시런은 그때 또 인상적이었고 브르노 마스도 그때 딱 인상적이었는데, 둘의 색깔이 어떻게 또 어울릴지. 언뜻 안 어울릴 것 같은데 또 굉장히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인: 게다가 크리스 스테이플턴이 또 함께했는데요.

숲디: 한 분이 더 계시는군요.

나인: 네. 두 사람의 목소리를 같이 들으실 수 있어요. 크리스 스테이플턴은 훨씬 더 락킹한 느낌이 들고요.

숲디: 저는 처음 들어보는 뮤지션이네요.

나인: 그러실 수 있어요. 저도 좀 생경한 뮤지션이라서 근데 이 노래를 들으시면 굉장히 친해지실 겁니다.

숲디: 아.. 알겠습니다. ‘여름 안에서’. 오늘 굉장히 다채롭게 여름을 나는 방법들을 음악으로나마 간접 체험을 했는데. 마지막 곡 저도 사실 모르는 곡이다 보니까 잔뜩 기대를 하고 한번 들어보도록 할게요. 밤의 조각들 벌써 또 이렇게 마칠 시간이 왔습니다. 오늘 어떠셨나요.

나인: 저는 재밌었죠. 요즘에 가장 많이 듣는 곡들을 선곡을 해서 할 이야기도 좀 많았고. 그리고 여름이라는 이 계절이 혼자이기보다는 좀 같이 있을 때 더 빛이 나는 계절인 것 같아요. 그래서 음악하고 같이 있으면 좀 혼자 있는 느낌도 덜 드니까, 좋은 음악으로 계속해서 선곡을 다음 주에도 하겠습니다.

숲디: 아.. 진짜 선곡계의 뭐다 이런 어떤 별명을 많이 드렸었는데. 진짜 진짜.

나인: (웃으면서) 트리트먼트 오늘.

숲디: 오늘 트리트먼트였고 정말 엄청나세요, 이 설계가. 선곡에서 설계를 보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 너무 든든한 우리 나인 씨와 오늘도 함께 했고요. 그러면 에드 시런 그리고 브루노 마스, 크리스 스테이플턴 맞죠. 이 세 분의 음악 ‘블로’ 들으면서 나인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고맙습니다.

[00:27:45~] Ed Sheeran – BLOW (에드 시런 – 블로)


[00:28:41~] 숲의 노래 코너,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승열의 ‘날아’라는 곡입니다. 2014년에 나왔던 드라마 미생의 ost였죠.

사실 이때 당시에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고 있었던 당시였는데 굉장히 또 많은 위로를 얻었었고, 이 노래 들으면서. 또 워낙에 팬이다 보니까 많이 찾아들었었거든요. 그리고 간간히 이제 공연에서 제가 커버를 하기도 했고 그랬던 노래인데. 오늘 여름 안에서라는 주제 이 노래도 들으면 굉장히 좀 시원해지는 느낌이 있거든요. 그래서 이 노래를 한번 음악의 숲을 마무리하면 어떨까 하는 마음으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승열의 ‘날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55~] 이승열 – 날아


190712(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김사월]

set list

  • [00:01:55~] Lauv -I Like Me Better
  • [00:16:33~] 김사월 – 젊은 여자
  • [00:26:44~] 김사월 – 붉은 늑대
  • [00:35:11~] 김사월 – 누군가에게
  • [00:45:14~] Faye Webster – Room Temperature

talk

요즘은 DIY 제품들이 많습니다. 완성되지 않은 상태로 구입해서 직접 조립해야 하는데요. 초보자들은 이런 실수를 하곤 합니다. 여러 개의 나사를 조여야 할 때, 첫 번째 나사를 너무 꽉 쪼이는 건데요. 이럴 경우 균형이 쏠려서 다른 나사 구멍이 맞지 않기도 하고요. 잘못해서 풀어야 할 때에도 고생하게 되죠.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처음엔 느슨하게, 함께 맞춰가면서 하나씩 돌아가면서 조이다 보면 모든 나사가 꽉 맞고 튼튼하게 완성되는 순간이 오는데요.


관계도 인생도 비슷하죠. 한 번에 완벽해지려고 하다 보면 오히려 어긋나고 실수를 하게 됩니다. 의욕을 조금만 버리고 힘을 조금만 덜고 느슨하게, 하나하나 천천히, 단단하게 완성되는 그날까지 오늘도 한 걸음 걸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Lauv -I Like Me Better (라브 – 아이 라이크 미 베러)


7월 12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의 첫 곡으로 2728님께서 신청하신 라브의 ‘아이 라이크 미 배럴’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요즘에 이 DIY 제품들 많이 팔잖아요. 다들 구입해서 직접 조립들 한번 해보셨나요?

저는 그 가구를 이렇게 조립을 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오프닝 읽으면서 정말 딱 맞는 말인 게 첫 나사를 꽉 쪼이면 다음에 이제 방향도 잘 안 맞고 어차피 다시 좀 느슨하게 풀어서 맞춘 다음에 다시 또 처음부터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또 인생의 진리를 깨달았죠.
아.. 처음부터 너무 욕심이 앞서면 안 되는구나..ㅎㅎㅎ 근데 진짜 딱 엄청 우왕좌왕하던 그때 제가 생각이 나서.. 다들 좀 혹시라도 이런 제품을 사실 때 오늘 들으신 오프닝을 참고하시길 바라고요.

1056 님께서

‘회의 준비를 해오라 하셔서 열심히 준비해 갔는데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밤새 준비한 게 허무해져 버렸어요. 끝나고 선배가 조언 해 주더라구요. 회의는 항상 이렇게 흘러가니까 제 생각대로 결론 짓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두고 준비해오라구요. 무슨 말인지는 알겠는데 참 어렵네요. 그래도 이렇게 하나씩 배워 나가는거겠죠?’


그렇겠죠. 처음부터 이렇게 다 잘할 수는 없으니까 그 조언을 잘 받아들여서 조금씩 조금씩 나사를 쪼였던 나사를 다시 풀고 다시 느슨하게 쪼이는 그런 과정이 아닐까.. 저도 마찬가지일 거고요. 처음에 오프닝에서 너무 저의 모든 걸 보여주면 안 되니까ㅎㅎㅎ 뒤에 뒤에까지 끝까지 다 들어주시길 바랄게요.

금요일은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날이죠. 오늘 굉장히 기대하고 있고 설레는 마음으로 드디어 이 분을 영접하게 되었구나! 다른 곳이 아닌 제가 진행하는 프로에서 이 분을 모시게 되어서 무한한 영광이고요. 너무 떨립니다. 자! 잠시만 기다려주시고요.

오늘까지 커피 선물 드리고 있는 거 아시죠? 참여해주신 분들 중에서 다섯 분 뽑아서 드리니까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으로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승환: 우리는요,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 허술한 빈틈을 보일 때, 차가워 보이는 사람이 따뜻한 모습을 보일 때 매력을 느끼고요. 마음을 열게 되는데요.

이 분의 무대도 농염함과 소녀다움의 공존! 나지막하지만 깊은 울림, 상반된 매력으로 가득하다고 합니다. 오늘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겠네요. 싱어송 라이터 김사월 씨와 함께 할게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승환: 이 분의 치명적인 매력에 오늘 많은 분들의 마음이 활짝 열릴 거라고 제가 감히 확신을 합니다. 김사월 씨 어서 오세요!

사월: 안녕하세요.

승환: 아유 드디어 모시게 됐네요. 안녕하세요.

사월: 안녕하세요.

승환: 우리 음악의 듣고 계시는 우리 청취자분들을 요정님들이라고 부르거든요. 요정님들께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월: 안녕하세요. 저는 김사월 이라고 합니다. 요정님들 안녕하세요.ㅎㅎㅎㅎ

승환: ㅎㅎㅎㅎ근데 좀 실제로 뵙는 건 또 처음인데.. 저는 항상 음악으로만 듣다가 근데 제가 인간대 인간으로 마주했을 때 이럴 것 같다. 라고 떠올렸던 이미지랑 좀 다르신 것 같아요.

사월: 그런가요?

승환: 조금 뭐라 할까? 약간 시니컬한 느낌이 있으실 것 같았는데, 되게 좀 이렇게 귀여운 느낌이 있으세요. 말투도 그렇고..

사월: 그렇군요. 아이 감사합니다. 저 평상시에는 되게 좀.. 떠드는 거 좋아해가지고.. 약간 장난이 많은 편이에요.

승환: 오늘 좀 기대를 해볼게요. 한 시간 동안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사월: ㅎㅎㅎㅎ잘 부탁드립니다.

승환: 김사월씨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많은 분들이 글을 남겨주셨어요.

그 이게 가끔 인별그램 분들의 아이디를 소개해 드리려면 듣기 어려운데..

쎄우니2656 님께서 ‘숲디 사심 방송!’

사월: 숲디시군요ㅎㅎㅎ

승환: 네. 제가 숲디에요.ㅎㅎㅎ 숲의 디지기.. 가 아니라 숲지기, 숲지기ㅎㅎㅎ 떨려서 많이 꼬이네요.

그리고 비 유얼 러브 님께서 ‘진심 성덕의 숲!’
룰루루랄라 님은 ’숲디 축하해요.’
9605 님 ‘숲디가 듀엣하고 싶다던 그분!’

사월: 저랑요?

승환: 예.

사월: 말도 안돼!

승환: 리액션도 리액션이 되게 좋으시네요. 예맘님께서는 ‘바로 듀엣 가면 안 될까요?’ 이렇게 하셨고 제가 그 방송에서 워낙 그 김사월 씨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얘기도 많이 하고 이렇게 저희 항상 매일 마지막 코너로 저의 추천곡을 틀어드리는데 거기서도 많이 틀어드렸고..

사월: 저를요? 진짜 감동이네요.

승환: 정말 팬입니다. 청취자분들이 궁금한 게 되게 많으시더라고요. 주야 님께서는 ‘김사월 님 본명이 아닌 것 같은데 이름을 짓게 된 이유가 알고 싶어요. 앨범 커버도 가사도 뭔가 독특하셔서 궁금한 게 많답니다. 금씩 알아가는 시간 만들어요.’ 김사월이 예명이신 거예요?

사월: 네. 저는 예명이고요. 원래 이름이 되게 흔한 거여서 제가 이름을 지어보고 싶었어요.

승환: 혹시 본명 실례가 안 된다면 알려줄 수 있나요?

사월: 어.. 공개한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승환: 그래요? 지난번에 신해경 씨를 한번 모셨었는데 그 분도 절대 본명을.. 따로 개인적으로 만났는데요. 그래도 왠지 물어보기 좀 그래서 안 물어봤거든요. 알고 계세요? 신해경 씨 본명?

사월: 알고 있는데 까먹었어요. 크게 중요하지 않은..

승환: 중요하지 않은 거구나.

사월: 근데 신해경 씨가 본명이 아니라는 거 약간 되게 충격적인 일 같지 않아요?

승환: 진짜..

사월: 신해경으로 태어난 것 같은 사람인데.

승환: 전혀 성도 다르다고..

사월: 승환님 본명..이신가요?

승환: 저는 본명..

사월: 예명 짓고 싶은 생각 없으셨어요?

승환: 저는 정오월로 지으려다가..

사월: 네?ㅎㅎㅎ

승환: 농담이구요. 근데 저도 요즘 들어서 한번 예명을 지어보고 싶다. 어떤 다른 자아를 음악에..

사월: 그렇죠.

승환: 한번 해보고 싶은 그런 생각이 요즘 들긴 하더라고요. 근데 이미 처음부터 정승환으로 나와서 모르겠습니다. 언제 나중에 전혀 모르는 신인이 나오면 제가 될지도 모르는거고.. 그러면 직접 지으신 거예요? 김사월이라는 예명을?

사월: 저는 이름에 큰 뜻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뭐 부르기 쉽고 그냥 기억하기 쉬우면 좋겠다. 했는데 제가 그냥 4월생이라서 간단하게 지었습니다.

승환: 아 그래서 김사월.. 되게 어울리세요. 음악과 좀 그냥 음악을 먼저 듣고 이름이 이렇게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되게 어울린다는 느낌을..받습니다.

사월: 다행입니다.

승환: 네. 저희 방송이 새벽 1시부터인데 이 시간에는 주로 뭐 하세요? 이게 약간 공식 질문이거든요.

사월: 가장 활동적인 시간이죠. 이제 가장 뭔가 밖에 나가서 놀고 있다거나 집에서도 곡을 만들고 있다거나 저는 좀 늦게 일어나서 늦게 자는 편이기 때문에,

승환: 밖에 나가서 노는 거 좋아하시나 봐요,

사월: 친구들 만나서 차 마시고 놀고 그래요.

승환: 김사월 씨는 이제 음악 하는 모습만 보다 보니까 친구들 만나면 뭐 하고 노는지도 궁금해요. 그냥 차 마시면서 놀고?

사월: 사는 얘기 음악 얘기 우리네 슬픈 얘기 나누고 놉니다.

승환: 되게 의외로 클럽에서 막 미친 듯이 놀고 그런..

사월: 예전에는 갔었어요. 그런데 요즘은 이제 재미가 없더라고요.ㅎㅎㅎㅎ

승환: 그래서 그냥 사는 얘기하고..

사월: 네. 사는 얘기 하고 ㅎㅎㅎ

승환: 그게 노는 거구나. 알겠습니다. 근데 음악의 숲에 모시는 분들 정말 열이면 여덟아홉은 다 이 시간에 깨어 계시는 것 같아요.

사월: 그렇죠.

승환: 음악하시는 분들은. 자! 김사월 씨 오신다니까 정말 많은 분들이 뭘 보내주셨네요.
엠파시 님께서 ‘사월 님 노래하실 때는 관능적인 목소리인데 말씀하실 때 너무 귀여우시더라고요. 수요일엔 랏도의 밴드 뮤직에서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를 듣고 음숲에 오면 시간이 딱 맞아서 잘 듣고 있어요.’ 음~ 난 항상 혼자있어요~~

사월: 장필순 님의 노래 중에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라는 제목이 있는데 그 노래를 제가 한참 좋아할 때 인터넷 라디오 섭외가 와가지고 나는 맨날 혼자 있으니까 이걸로 제목을 해야겠다. 싶어서 처음에는 차분하게 시작을 했어요. 근데 어느덧 2년이 흐르고 제가 거의 거기서는 되게 까불고 노는 그런..

승환: 그럼 DJ 이시네요.

사월: 어떻게 보면.ㅎㅎ

승환: 그게 요일별로 진행하시는 분이 다른.. 권나무 씨도 제가 알기로 하는..

사월: 맞아요. 저는 거기서 수요일 밤 하고 있습니다.

승환: 아 그러시구나. 오늘 또 DJ와 또 함께하고 있으니까 오늘도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수요일에는 M 라디오 진행을 하고 계시고.. 그럼 이건 얼마나 되셨어요? 하신 지가.

사월: 이제 2년쯤 됐으니까 100회가 넘었어요.

승환: 아~그렇구나..

사월: 이럴 수가..

승환: 100회. 어떻게 진행하실지도 궁금한데 오늘 한번 좀 살짝 진행을 좀 맡겨드려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그 오프닝 멘트나 뭐 이렇게 안녕하세요. 김사월의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뭐 이렇게 하시는 거예요?

사월: 그게 초반에 한 30회까지는 그렇게 했었거든요. 점점 이게 제 마음대로 하면 되는 방송이에요.
마음대로 하면 되기 때문에 그냥..

승환: 반말하고 욕만 안 하면 되는 거죠.

사월: 네. 요즘은 그냥 뭐 마시면서 먹으면서 하고, 노래방처럼 하고..

승환: 그렇게 편하게 하면 듣는 사람도 편해질 것 같긴 하네요.

사월: 그러면 좋겠어요.

승환: 코너 시작할 때 저희가 상반된 매력 이야기를 했었는데 목소리에서도 느낄 수가 있습니다. 몽환적이면서도 요염하고 청순하면서도 귀여움이 베어 있다. 진짜 딱 맞는 것 같아요. 지금 웃으실 때도 약간 코 드시고..

사월: 아니 본인이 이런 얘기 들으면 되게 민망하지 않나요?

승환: 그렇긴 한데 그게 진짜니까.. 저희가 느끼는 게 부드러우면서도 어둡고 서늘한 듯,

사월: ㅎㅎㅎㅎ이거 어디서 이걸 가지고 오신거죠?

승환: 다 이렇게 느끼고 있어요. 김사월 씨 음악 듣는 분들은 다 이거 매력으로 느끼고 있는 가녈이고 파격적인 느낌. 이렇게 평가하시는 분들도 있고 함께 활동하신 김혜원 씨가 처음 들었을 때 밝음 가운데 어두움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라고 하셨더라고요.

사월: 다 공통적으로 이게 되게.. 되게 밝아 보이는데 어둡다 좋아 보이는데 안 좋아보인다.
이런 느낌이네요.

승환: 뭔가 거의 다 대비 되는.. 둘 모두의 매력을 다 갖고 있는 어떤 마력의 보컬이다. 가수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것 같은데,

사월: 감사합니다.

승환: 그 중에 들었던 것 중에 가장 좋아하는 표현이 있을까요? 본인에 대한 어떤 수식?

사월: 예전에는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시면 너무 신기했어요. 내 목소리가 어떻게 들린다는 것에도 관심이 되게 많았거든요. 그런데 요즘은 그냥 그러려니 하는 생각이 많고 오히려 제가 하는 가사 이야기에 공감해 주시는 이야기들이 훨씬 더 저는 많이 좋아하는 이야기입니다.

승환: 그렇군요. 노래할 때 이제 이게 목소리가 워낙에 또 이제 강점이시다 보니까 노래 이제 피처링 섭외도 굉장히 많이 오시잖아요.

사월: 되게 감사하게 또 상반기에 많이 했었어요.

승환: 근데 이제 그럴 때마다 이제 어떤 이 음악에 어울리는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 연구도 좀 하시고 그러실 것 같아요.

사월: 어~ 제가 쓰지 않은 노래를 부르는 경험이 저는 굉장히 재밌는데 쓰신 분의 마음속으로 들어가서 제가 불러야 되잖아요. 그게 어떤 역할을 주고받는 연기처럼 되게 재밌다고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진짜 연기는 전 할 줄 모르지만 이 사람이 된 것처럼 느껴보자. 라는 생각으로 목소리를 냈던 것 같아요.

승환: 하..역시. 그러니까 또 이렇게 좋았던 거겠죠? 그럼 이렇게 말씀하셨던 우리 계속 얘기했던 김사월 씨의 목소리를 한번 말씀하시는 목소리 들었으니까 노래하시는 거 한번 또 들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어떤 노래 첫 번째로 들려주실 건가요?

사월: 네. 저 1집에 수록되어 있는 ‘젊은 여자’ 라는 곡을 드려드릴까 합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 ,기타를 직접 오늘 치시는 거예요?

사월: 네 맞아요.

승환: 알겠습니다. 준비되시면 바로 말씀해 주세요.

사월: 네.

승환: 준비 되셨어요?

사월: 네.

승환: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김사월의 ‘젊은 여자’.

[00:16:33~] 김사월 – 젊은 여자

승환: (짝짝짝)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김사월의 ‘젊은 여자’ ..그렇게 조심히 안 오셔도 돼요.ㅎㅎㅎㅎ 되게 핸드폰을 되게 조심히 내려놓으시는데..

사월: 아, 잡음이 들어갈까 봐ㅎㅎ

승환: 아니 아니에요. 괜찮습니다. 이 노래 어떤 곡인지 조금 설명을 해 주세요. 2015년에 발표하신 ‘수잔’이라는 앨범의 또 수록곡..

사월: 네. 맞습니다.

승환: 가사가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늦은 밤 나는 컴퓨터로 춤추는 여자 아이돌을 봐. 모든 사람들은 꽃 피는 여자를 다 갖고 싶다 하지만 나는 그 누구도 믿을 수가 없어 믿을 수가 없어.’

사월: 그렇죠. 이 노래는 조금 예전에 15년도쯤에 만들어, 아. 발표한 노래니까 그 당시에는 이것에 대한 좀 의문이 많았어요. 저는 아이돌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특히 여자 아이돌을 너무 좋아하고 세상에서 아름답다고 말하는 여성의 미를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것에 대한 의구심이 드는 거죠. 이것은 내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그 예쁨은 누구의 시선인가? 라고 했을 때는 내가 진짜로 원하는 미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믿을 수가 없다고 말을 하는 노래입니다.

승환: 그러면 뭔가 나를 오히려 믿지 못하겠다는 말이 될 수도 있는 건가요?

사월: 그럴 수도 있고요, 이 세상이 정해놓은 아름다움이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주체적인 미가 아닐 수도 있는 거죠. 누군가가 원하는 미를 우리는 꾸미고 있는 걸지도 모르고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생각보다 굉장히 심오한 그런 노래였네요. 노래 만들 때 친구들한테 막 이렇게 써도 되는지 계속 물어보셨다고 들었어요.

사월: 아~ 맞아요. 이 노래 초반에 쓸 때는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지금은 되게 이런 논의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잖아요. 그런데 1년 1년이 다르다 보니까 이 당시에는 내가 꾸밈 노동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되는 건가? 너무 걱정이 많이 됐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이제는 더 편하게 말을 하고 있습니다.

승환: 그래도 이제 발표하고 난 뒤에 사람들의 반응을 보면서 그래도 좀 괜찮았네. 다행이다. 이런 생각이 드셨나요?

사월: 그것은.. 아무래도 공감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경험을 하니까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이 곡이 담겨 있는 솔로 앨범을 발표하시기 전에 김사월, 김혜원 이렇게 먼저 데뷔를 하셨잖아요.
김혜원 씨와 같이 그때 굉장히 좋아했거든요. 사막, 사막 2 였나?

사월: 헉! 네!!

승환: 또이딴딴~

사월: 또로딴딴~

승환: 그거 그 노래 너무 좋아, 그 기타의 라인을 너무 좋아해서 그리고 또 이렇게 주고받으시는 목소리들 너무너무 좋아했었거든요. 정말.

사월: 정말 감사합니다. 이럴 수가.

승환: 이럴 수가.

사월: 자랑하고 다녀야겠어요.

승환: 먼저 데뷔를 이렇게 하셨고 당시 이제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신인상과 최우수 포크 음반상을 수상하시면서 굉장히 많은 주목을 받으셨어요. 그래서 사실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게 어느 정도 부담스럽기도 하셨을 것 같은데, 어떠셨나요?

사월: 그런데 지금은 좀 시간이 흘러서 그런지 이때가 저는 되게 부담스러운데 뭘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우선 속된 말로 뭐 물 들어올 때 노 저으라고..ㅎㅎㅎㅎㅎ 그런 느낌으로 뭔가 상도 받았으니까 앨범을 또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승환: 그럼요.

사월: 단순하게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엄청 굳어 있었고 많이 긴장하고 있었고 되게 잘 되고 싶어 했던 것 같아요.

승환: 사실 이제 저는 김사월 씨의 음악을 정말 음성.. 음성 오디오로만 듣고 아니면 이제 간혹 영상을 통해서 어떤 공연하시는 영상을 보곤 했는데 되게 좀 음악에 집중해서이신지 또 이렇게 차분하게 부르시는 모습이었거든요. 근데 오늘 마주하니까 되게 다른 매력이 확실히 있으신 것 같아요.
사람들이 왜 어떤 상반된 매력을 가지고 항상 김사월 씨를 그렇게 논하시는지 말씀하시는지..

사월: 그런가요?

승환: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팬 입장에서는 그렇게 바로 음악 계속 내주시고 하는 게 너무 고마운 거니까..

사월: 그런데 말씀해 주신 것처럼 제가 원래 좀 까부는 스타일의 사람인데 이때 상을 받거나 솔로 앨범을 내면서 긴장을 많이 했다고 말씀을 드렸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모습이 어떨 때는 안 나오고 되게 막혀 있는 모습을 많이 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그래서 아무래도 이럴 때는 되게 조용하고 어떨 때는 까부는구나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승환: 근데 뭐 난‘ 항상 혼자 있어요.’ 에서는 많이 까부시니까 괜찮습니다. 첫 솔로 앨범도 최우수 포크음악상을 받고 있고.. 와.. 이렇게 대단한 분을.. 김혜원 씨와 함께하게 된 또 어떤 계기와 과정도 좀 궁금해요. 어떻게 만나시게 된 걸까요?

사월: 이게 홍대 주변에서 정기 공연을 하는 공연장들이 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그때.. 그때 주변에 왔다 갔다 하는 음악가 중에 한 명이었어요. 그냥 기타 메고 혼자 공연하는 사람들끼리는 그래도 좀 친해지잖아요. 그 중에 한 명이었어요.

승환: 그런데 그냥 같이 하게 된..

사월: 네. 혜원 씨가 말씀하신 사막 파트 2 또로땅땅~

승환: 네ㅎㅎ또이땅땅~

사월: 그 노래를 같이 불러보지 않겠냐고 처음에 제안을 해서 그걸로 조금씩 커져간 게 김사월, 김혜원..

승환: 그게 그게 시작이었군요. 그랬구나. 김사월 씨의 솔로 앨범도 이제 공동 프로듀싱을 같이 또 해주셨고 이 정도면 엄청 음악적인 되게 큰 파트너네요.

사월: 음악적으로 되게 잘 맞고.. 그렇습니다.ㅎㅎㅎ

승환: 그렇군요. 다른 건 안 물어볼게요.

사월: 다른건 별로 안 맞아요.ㅎㅎㅎ

승환: 안 물어볼게요. 평소에 음악 얘기도 굉장히 많이 나누시기 때문에 또 이렇게 앨범도 같이 작업을 하셨을 거고, 이게 질문에는 있는데 한번 물어볼게요. 이런 질문 많이 받으실 것 같아요.
김사월에게 김혜원이란?

사월: 아. 이제 사람들이 그만 물어봤으면 좋겠네요.ㅎㅎㅎ 저는 사실 제가 되게 주체적으로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김혜원 씨가 거의 다 해준다고 생각하시는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근데 저희는 되게 동등한 파트너고 혜원 씨도 그렇게 저희가 바라고 있어요.

승환: 알겠습니다. 아무튼 김혜원씨는 아주 어마무시한 음악적 파트너. 바로 정리를 하도록 하죠.
데뷔하시기 전에 보니까 이력을 봤더니 도자 공예학을 전공하셨더라고요. 도자 공예학?

사월: 맞아요. 도자기를 만드는 학과입니다. 공예과입니다.

승환: 아. 이제 학창 시절에는 그쪽을 전공을 하셨고 회사에 다니시기도 했다고요. 대학교 때 휴학하고 나서.. 이쪽 관련 회사에요?

사월: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제가 음악과 미술에 둘 다 관심이 있었는데 당시에 음악으로 학교를 가기에는 제가 너무 부족하고 마음의 힘이 부족했어요. 그래서 미술은 왠지 공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학교를 가봤는데 안 맞는 거예요. 그래서 바로 휴학을 하고 이제 막..

승환: 평범한..

사월: 회사 같은 데 알바도 해보고 왜냐하면 취업을 해야 돈을 벌 수 있으니까 그런 것들을 막 찾아봤던 것 같아요.

승환: 인터뷰하신 내용을 보니까 집 안 분위기가 보수적이었다라고 하셨어요. 어떤 음악하는 걸 반대하진 않으셨는지..

사월: 그렇다기보다는, 보수적이라기보다는 그냥 평범한 그냥..

승환: 여느 가정과 다를거 없는..

사월: 여느 가정과 다를 바 없는.. 음악 한다고 하면 너가 음악을? 약간 그런 누구도 이제 음악을 하는 사람이나 즐겨 듣는 사람은 없었으니까요. 저희 가족 중에서는요, 그래서 좀 의아해 하셨는데 몰래 했어요. 몰래 하다가 근데 자꾸 커져가지고.. 들켜서..

승환: 그때 어떻게 뭐라고 하셨어요? 그냥 하라고 하셨나요? 부모님께서.

사월: 어머니께서는 몰래 그냥 알고 계셨는데 그냥 뭐 어쩌겠니.. 그냥 뭐 피해 안 주면서 살아라. 이렇게 하셨고, 아버지께서는 이제..

승환: 옆집, 아랫집에 피해주지 말고 음악하라는건가ㅎㅎㅎ

사월: 층간 소음 내지 말아라, 근데 뭐 상 같은 걸 받으니까 물을 수가 없잖아요. 이제 그래서 그냥 살고 있습니다.

승환: 그러면 상을 받기 전까지도 약간..

사월: 잘 모르셨어요.

승환: 와.. 그 어마어마한 상을 받고 났으니까 이제 되게 전폭적인 지원을 받겠네요?

사월: 아니요. 그냥 알아서 살아라. 피해 주지 말고, 그렇습니다.

승환: 자. 우리 이번에는 김사월 씨의 노래 라이브가 아닌 음원으로 한 곡 들을 차례인데 우리 어떤 노래 들을까요?

사월: 최근에 6월에 발매한 싱글이 있습니다. ‘붉은 늑대’ 라는 제목의 곡입니다.

승환: 따끈따끈한 신곡이죠. 우리 음악 듣고 와서 다시 김사월 씨랑 얘기 나눠볼게요.

[00:26:44~] 김사월 – 붉은 늑대

승환: 김사월의 ‘붉은 늑대’ 들으셨습니다. 이 노래도 좀 소개를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사월: 네. ‘붉은 늑대’ 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세상을 현대를 살아가다 보면은 사람이 사람으로 서로를 대하지 않고 이렇게 대화로 대화할 때가 있잖아요.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승환: 네.

사월: 만든 가사인데요. 그러니까 우리는 그런 조건 앞에서는 사냥하는 자가 될 수도 있고요. 사냥 당하는 자가 될 수도 있다. 이런 내용입니다.

승환: 그래서 이제 ‘붉은 늑대’ 라고, 누구나 ‘붉은 늑대’가 될 수 있는 그런 거죠?

사월: 그렇죠.

승환: 도시의 헛된 용기 사람을 돈으로 여기는 세상과 그 사냥터 속에서 잡는 자와 잡아먹히는 자.

사월: ㅎㅎㅎㅎ약간 판타지 소설!

승환: 저는 약간 그것도 생각났어요. 그 모모노 게임인가요? 그냥 듣게 하고 해서 의식의 흐름대로 약간 그게 생각나기도 했고 김사월 씨의 음악이 음악.. 뭐라야 될까? 진짜 방금 또 들으신 분들도 느끼셨겠지만 목소리는 되게 뭔가 새침한 듯한 느낌이 들고 그리고 어떤 멜로디 구성이라든가 이런 거는 얼핏 좀 단조로운? 느낌이 들 수도 있는데 거기에 담고 있는 것들이 되게 좀 웅장하고 깊은 심오한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사월: 그렇군요. 오호호호.

승환: 오호호호. 너무 지겹죠? 이제 이런 칭찬.

사월: 아니요. 아니요. 전 들을 때마다 너무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

승환: 알겠습니다. 이번 뮤직비디오에 친구들이 총출동했다고요?

사월: 네 맞아요.

승환: 친구들과 있을 때 또 어떤 모습인지도 궁금한데, 어떠셨어요? 뮤직비디오에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건.. 정말 그냥 친구들이요?

사월: 아. 네. 그러니까 저는 음악하는 친구들이 보통 요즘 만나는 친구들이어서 다 싱어송 라이터들이고요.

승환: 아~ 그렇구나.

사월: 그런데 다 이제 여성 싱어송 라이터들이에요. 그래서 대략 한 한 5명 6명 정도의 저희 밴드 멤버들도 다 여성분들이니까 한 8~9명이 뮤직비디오에 나와서 다 이렇게 춤추고 그런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어요.

승환: 재밌었겠네요. 만들면서.

사월: 재밌기도 하고요. 너무 미안했어요. 뮤직비디오 현장에 이제 친구들이 와서 일을 한다고 생각을 하면.

승환: 그쵸. 신경 쓰이고 또 그럴 테니까.

사월: 추억이 됐긴 했어요.

승환: 그럼 친구들이랑 있을 때 약간 막 그런 게 나뉘잖아요. 보통 리드하는 편? 그리고 좀 이렇게 따르는 편? 어떤 포지션이에요? 친구들 사이에서 약간 주도하는 타입이신지..

사월: 아니요. 저는 되게 끌려다니는 타입인 것 같아요. 얘기 막 듣고 그냥 이렇게 막 웃고 그런 편인데 가끔씩 이제 당길 때 확 당기는 타입?

승환: 멋있네요. 본인 입으로 당길 때 확 당길 줄 아는 여자입니다. 앞서 라이브 하면서 기타 연주도 해주셨고 기타를 언제부터 치시기 시작하셨는지 좀 궁금해요.

사월: 기타요? 저는 특이하게 중.고등학교 때 라디오를 들으면서 그 홍대 인디 쪽의 음악이 너무 좋았어요. ’언니네이발관‘이나 이런 팀들을 너무.. 오지은 님이나 한희정 님이나 이런 분들을 너무 좋아했어서 그 홍대인지 때문에 기타를 배우게 된 케이스입니다.

승환: 음악도 그럼 그때 음악을 한번 해보고 싶다.

사월: 그냥 저는 서울에 살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서울에 가면 저 분들이 계시는 거겠네?

승환: 고향은 어디셨는데요?

사월: 저는 대구에 살고 있었어요.

승환: 아. 대구 출신이시구나.. 대구에 정말 예술가들이 많이 나오잖아요. 시인들도.

사월: 대구 누가 있죠?

승환: 모르겠어요.ㅎㅎㅎㅎ 되게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사월: 대구의 자랑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아. 그렇게 또 음악을 시작하신 계기셨군요. 그럼 가장 본인에게 영향을 줬던 가수 뮤지션 누가 있을까요?

사월: 가장이요?

승환: 네. 저 같은 경우에는 내가 음악을 진짜 해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라디오 헤드를 들으면서, 그리고 또 우리 국내에서는 막 들국화, 김광석 선생님 이런 분들 들으면서 아 진짜 음악 나도 하고 싶다. 노래하고 싶다..그랬거든요.

사월: 그런 팀들이 있죠.

승환: 김사월 씨에게 누가 있을지 좀 궁금해요.

사월: 그것이 진짜 음악적으로 영향 받고 이런 것도 있지만 어렸을 때 진짜 팬심을 말씀하시는 거잖아요. 저는 언니네 이발관이였던 것 같아요.

승환: 언니네 이발관~~

사월: 그 세계관에 약간 빠져버렸던 것 같아요.

승환: 정말 엄청난 분들이죠. 언니네 이발관이군요. 요즘에는 그러면 김사월 씨가 가장 즐겨듣는 음악 뮤지션!뭐가 있을까요?

사월: 요즘요? 요즘은 우선 제 친구들이 다 이제 싱어송 라이터니까 친구들 공연 가고 음악 듣고 이런 경우들이 많고요. 최근에는 오지은 님 공연을 보러 갔었는데요. 오지은님 공연을 보러 가서 진짜 펑펑 울었어요. 너무너무 좋아해서.. 그래서 그냥 요즘 활동하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들을 엄청 좋아하고, 여성 뮤지션들을 엄청 좋아하고 그렇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김사월 씨의 음악 가사를 보니까 솔로 1집은 이제 만들어놨던 30곡 중에서 골라서 담으셨고 2집을 내기 전에는 ‘710’이라는 라이브 앨범을 발표를 하셨는데, 정규 앨범이 아닌데도 열두 곡 중에 신곡이 열 곡이었다고요? 이게 뭐,뭐,뭐죠?

사월: 저의 약간 무리한 생각인데요. 그러니까 저는 곡을 되게 많이 만드는 편이에요. 많이 만들어 놓고 별로면 안 쓰면 되잖아요. 발표 안 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710’ 이라는 앨범은 거꾸로 읽으면 2017년인데요. 제가 2017년이 저한테 좀 중요하고, 좀 슬프고 기쁜 해 였어서 이때 만든 거는 그냥 발표를 다 하자.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만든 곡들을 그냥 다 풀어버렸는데 신곡이 10곡이 됐었어요. 이게 비정규 앨범입니다.

승환: 이게 정규라고 해야 되는지 아니라고 하는지 이게.. 모르겠네요.

사월: 저도 모르겠어요.ㅎㅎㅎ

승환: 어쨌든 이런 것도 약간 김사월 스럽다. 로 바라볼 어떤 시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월: 네! 그러면 참 좋겠어요.

승환: 곡을 굉장히 많이 만드신다고 했잖아요. 곡을 만드는 원동력 같은 게 뭐가 있을까요?
김사월 씨는. 항상 어떤 일상에서 지나가는 그런 작은 풍경들로도 곡을 쓰시고 그런 건가요? 곡을 어떻게 많이 쓰는 게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사월: 쉽지 않죠. 그런데..음..저는 저 스스로 나아졌다는 기분이 들고 싶어서 곡을 쓰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 곡을 쓰고 나서 나중에 그 곡을 들어보면 저는 보통 사는 얘기 우울한 얘기 죽네 사네 이런 얘기 쓰거든요.
그러고 나서 다음에 그 노래들을 들으면 이것보다 내가 지금 더 나은 생각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해요. 그런 곡을 쓰고 싶어지더라고요. 계속 쓰고, 계속 나아지고 싶어 하고 그렇습니다.

승환: 아 되게 그.. 일종의 기록 일기 같은 것이자 였던 거울 계속 나를 계속 비춰보는 거울 같은 거네요. 곡이라는 게.

사월: 되게 말씀을 너무 잘해 주셔가지고..ㅎㅎ

승환: 제가 팬이라서 그렇습니다. 그럼 우리 라이브 한 번 더 준비해 주신 거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어떤 노래 우리 들어볼까요?

사월: 네. 2집에 수록된 곡이고요. 이거는 타이틀 곡입니다. ’누군가에게‘라는 제목입니다.

승환: 이 노래도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 준비되시면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준비 되셨을까요?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김사월의 ’누군가에게‘.

[00:35:11~] 김사월 – 누군가에게


승환: (짝짝짝) 아~~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김사월의 ’누군가에게‘
2집의.. 2018년에 발표한 2집 로맨스의 타이틀 곡이고요, 제 16회 대중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포크 노래상도 받으셨고, 최우수 포크 앨범상까지 2관왕을 하셨구요. 와.. 발표만 하면 다 상 받으시네요.

사월: 하하하하. 감사드리는..

승환: 이 노래에 대해서 조금만 더 설명을 해주신다면..

사월: 이 노래는 누군가에 대한 뭔가 양가 감정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 사람은 참 특별하고 되게 완벽해 보이고, 그렇지만 그런 넌 날 별로 사랑하지 않지. 이런 내용입니다.
그러니까 너는 너무 특별해. 하지만 그런 특별한 사람에게는 또 하나뿐인 사람이 어울리겠지. 이런 약간 질투나 약간 양가 감정 같은 노래입니다.

승환: 그런 노래군요. 2집은 이제 사랑에 관한 앨범이었죠? 제목부터가 로맨스이기도 하고요. 최근에 청취자분들과 이제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어요. 그것의 차이가 뭘까? 김사월 씨는 두 가지 마음에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사월: 저도 최근에 이 생각 되게 많이 했었거든요. 좋아하면요. 웃음이 나요. 사랑을 하면요. 눈물이 난납니다.ㅎㅎㅎㅎ


승환: 네. 약간 인터넷 소설에서 볼 것 같은데..ㅎㅎㅎㅎ

사월: 저 그런 거 되게 좋아해요. 심파 되게 좋아해가지고.ㅎㅎㅎ

승환: 좋아하면 웃음이 나고 사랑하면 눈물이 난다. 그런 거구나, 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거. 그때 우리 청취자 분들이 어떤 되게 좋은 말씀 해주셨는데 또 기억이 안 납니다.

사월: 아.. 너무 요즘 뭔가 바쁜 생활을..

승환: 좋아하는 것도 좋아하는 거 모르겠어요. 아무튼. 좋아하면 웃음이 나고 사랑하면 눈물이 나고 근데 뭔가 언뜻 김사월 씨가 말하니까 굉장히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아니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어떤 의미나 이런 것보다도 김사월 씨가 노래하는 게 왠지.. 지금 기타 한 대로만 하셨잖아요. 지금 딱 들었던 생각이 이 김사월 씨는 그냥 뭔가 요즘에 뭐 녹음을 하면 튠으로 음정을 잡기도 하고 갖가지 이제 어떤 효과들을 넣잖아요. 사운드적인.. 그런 게 전혀 안 들어가도 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지금 기타를 이제 빼고 그냥 되게 아카펠라만 들어도 되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거죠.

사월: 아~ 정말요??

승환: 그리고 막 뒤에 약간 애드립 같은 그런 게 나오긴 했는데, 보통 이제 보편적이라고 할까? 되게 막 좀 과장되게 오버하면서 할 수도 있는데 절대 넘치지 않게.. 그래서 되게 절대 절대 넘칠 것 같은데 넘치지 않는 잔 같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되게 진짜 정말 좋은 목소리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사월: 너무너무 기쁩니다.

승환: 이제 이렇게 제가 훈훈하게 얘기를 하는 이유는 곧 마칠 시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 라는..

사월: 싫을 수가..

승환: 아. 근데 정말 진짜 너무 모시고 싶었는데 이렇게 또 라이브도 듣고 얘기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네요.

사월: 저야말로 너무 기쁩니다.

승환: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에 대한 어떤 차이도 또 듣게 됐고..

사월: 네.ㅎㅎㅎ인터넷 소설 같은 저의 마음?

승환: 좋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싱글 발매 기념 공연을 하셨다고요?

사월: 아! 예. 맞아요.

승환: 어떠셨어요?

사월: 싱글 발매 기념 공연을 했습니다. 저는 사실 공연 때마다 되게 과하게 꾸미는 걸 좋아해요.
화장도 좀 하고, 되게 셋팅을 많이 하는 걸 좋아하는데요. 싱글 발매 기념 공연이라서 그날도 열심히 옷을 막 준비를 하고 화장을 막 준비를 했어요. 근데 결국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이렇게 바지에 티 입고 화장 안 하고 올라가서 공연했어요.

승환: 왜요?

사월: 더 이상 꾸미는 것에 대한 압박을 사람들이 너무 받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어서..

승환: 아.. 그러셨구나.ㅎㅎㅎㅎ 내가 어떤 그런 작게나마 어떤 표본이 되고자 하는 그런 마음이었을까요?

사월: 라기보다는요. 뭔가 공감을 저도 받고 싶기도 했지만요.

승환: 음~ 그랬군요.

사월: 네!

승환: 그것도 되게 김사월스럽네요. 이번 주 일요일에는 이제 종로 콜링 2019라는 문화예술 페스티벌에 김사월 x 김혜원으로 또 참여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또 다른 활동 계획도 있을까요?

사월: 이제 하반기에는 자그마한 단공을 조금씩 하면서 작업을 계속하면서 좀 쉬려고.. 근데 이거는 쉬는 게 아니죠. 단공 조금 하면서 작업 좀 하면서 쉰다는 말은 거짓말이지만 짬짬이 좀 쉬면서 하려고요.

승환: 그래야죠. 또 지금 또 3집 준비 중이시라고 들었어요. 두 분 다 정해졌다라는 얘기도 들었는데, 맞나요? 언제쯤 우리가 이걸 들어볼 수 있을까요?

사월: 좀 가을 동안에 많이 작업을 해서 내년에 나오면 참 좋을 것 같은 것이 제가 2집을 만들고 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이것보다 더 난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라는 감정이 또 생기기 시작해서 3집을 그런 마음으로 준비하려고 합니다.

승환: 또 어떤 김사월씨 스스로에게도 거울이 될 수도 있고 음악을 듣는 리스너들에게도 거울이 될 수 있는 그런 또 앨범을 만드실지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계속 이렇게 그런 음악도 진짜 필요한 것 같아요. 내가 왜 이제 음악을 만드는 사람은 만들 때는 내 수중에 있지만 세상에 발표하면 이제 완전히 내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생각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이 음악이 어디서 내가 모르는 사람에게 내가 모르는 시간 동안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모르잖아요. 좋을 수도 있고.

사월: 맞아요.

승환: 근데 이제 김사월씨의 음악을 듣는 사람들은 대체로 김사월씨처럼 계속 시간이 지나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그런 음악일 것 같아서 또 어떤 그런 앨범을 만드실지 굉장히 팬으로서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사월: 아이코. 열심히 준비하겠습니다.

승환: 어떤 인터뷰에서는 행복한 사람이 되는 게 목표라고 얘기를 하셨는데 여전히 같은 생각이시죠?

사월: 네! 맞습니다.

승환: 저도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네요.ㅎㅎ 보통 이제 행복한, 행복하다. 이러면 되게 영구적인 것들을 생각을 하는데 그런 건 아닌 것 같아요.

사월: 조금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본인의 마음이 조금 행복해질 수 있잖아요. 저는 하나 그냥 말씀, 생각나는 말은요. 거짓말을 작은 거짓말도 안 하면요. 조금 맑아져요. 그리고 행복해지고요. 예를 들면 오늘 되게 피곤하시겠어요. 뭐 이런 거 또 있잖아요. 맞아요. 피곤해요. 이렇게 말하면 될 것을 아닙니다. 뭐 이렇게 말하기도 하잖아요. 거짓말로. 아니면 뭐 되게 작은 사소한 거짓말들도 안해도 사실은 우리 그렇게 예의 없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승환: 맞아요.

사월: 솔직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승환: 캬.. 너무 멋있다. 마지막에 또 띵언을 남겨주시고, 요즘 말로 띵언이라고 하잖아요. 정말 이런 띵씽쏭 라이터에게 띵언을 들으니까.. 음악의 숲 진짜… 아. 진짜로 너무 좋은 말씀이였던 것 같아요. 아… 작은 거짓말 너무 많이 치는 것 같은데.

사월: 저도 그래요.

승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노래도 그렇고 이야기도 그렇고 진짜 이렇게 되면 할수록 더 매력적인 그런 분이었죠. 싱어송라이터 김사월씨와 함께 했습니다. 이것은 결코 거짓말이 아니었어요. 작은 거짓말이 아니라 진짜로 음악에서 요정님들께 우리 마지막 인사 드리기 전에 우리 추천곡 갖고 오셨어요. 어떤 노래 우리한테 들려주실 거예요?

사월: 아~네! 최근에 엄청 빠져 있는 앨범이 있는데요. 이 앨범을 엄청 좋아하실 수도 있어요.

승환: 누구예요?

사월: 페이 웹스터라는..

승환: 처음 들어봐요.

사월: 라이터인데요. 룸 템피처라는 곡입니다. 이 앨범 자체가요. 되게 올드한 악기로 구성이 되어 있는데 소리 자체가 진짜 최근 완전 최신의 것 이런 느낌이어서.

승환: 굉장히 현대적인 사운드를..

사월: 엄청 현대적인 사운드 안에서 되게 고전적인 편곡과 그리고 목소리는 진짜 되게 타격감이 강해서 들으면 엄청 잘 만든 팝이라

승환: 남성 뮤지션 인가요?

사월: 여성입니다.

승환: 아 여성이세요?

사월: 네. 되게 좋아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승환: 진짜.. 김사월씨가 이 정도로 얘기하는 거면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또 추천 곡을 갖고 오신 페이 웹스터의 ‘룸 템퓨처’ 들려드리면서 김사월씨와는 인사를 나눌 텐데요. 우리 마지막으로 음악의 속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짧게 부탁드릴게요.

사월: 요정님들 만나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숲디님 초대해 주셔서 너무 고맙습니다. 건강한 여름 보내세요. 김사월이었습니다.

승환: 감사합니다. 우리 행복하게 잘 지내다가 또 음악의 숲에서 좋은 자리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다릴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월: 감사합니다.

승환: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5:14~] Faye Webster – Room Temperature (페이 웹스터 – 룸 템퍼레이쳐)


190706(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1~] Bic Runga – Listening For The Weather
  • [00:09:27~] Daniel Caesar – LOVE AGAIN
  • [00:13:23~] D`Angelo – Alright
  • [00:18:00~] Maxwell – Whenever Wherever Whatever
  • [00:21:56~] The Weeknd – Starboy (Feat. Daft Punk)
  • [00:25:36~] Antony And The Johnsons – Knockin On Heaven`s Door
  • [00:29:19~] 브라운 아이드 소울 – Nothing Better
  • [00:31:15~] Linda Perhacs – Dolphin

talk

유명한 심리학 실험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수학 문제를 푸는 게임을 시키는데 처음에는 아이들이 재밌어서 신나게 참여합니다. 며칠 후 똑같이 게임을 하는데 이번엔 아이들에게 과자를 주고요. 다시 얼마 뒤 과자를 주지 않고 게임을 시키는데 처음과 달리 참여도가 급격하게 떨어진다고 하죠.

우리 마음은요, 자발적으로 즐겁게 하는 일에 보상이 생기면 다시 평가를 한다고 하는데요. 과자를 받는 순간 이런 생각이 든다는 거죠.

뭔가 주는 걸 보니 그렇게 괜찮은 활동은 아닌가 봐요. 다른 방송 들어보니까 워터파크 이용권 백화점 상품권 만두세트 되게 많이 주던데, 네. 저희는 없습니다. 아무것도 안 주는 걸 보니 진짜 괜찮은 데인가 봐요.

두 손은 가벼워도 마음만큼은 묵직하게 채워드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1~] Bic Runga – Listening For The Weather(빅 롱아 – 리스닝 포 더 웨더)


7월 6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빅 롱아의 ’리스닝 포 더 웨더‘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사람의 심리라는 게 뭔가 좀 자발적으로 했던 어떤 활동이 보상이 따르기 시작하면 자꾸 바라게 되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음… 그 보상이 갑자기 사라지면 아무것도 주지 않고도 했던 일들이 괜히 좀 할 맛이 좀 없어지기도 하고 그런 심리인가 그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음악의 숲은 특별한 보상 보다는요. 여러분들이 스스로 즐겁게 찾아오시길 바라고 있고요. 늘 함께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우리 자발적으로 즐겁게 한 시간 더 잘 걸어보도록 하죠. 오늘은 근데 아주 큰 보상이 있을 예정이에요.

왜냐하면 또 오늘의 코너 <밤의 조각들>에서 멋진 선곡의 선물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끝까지 자리 지켜주시고요. 속으로 지금 그게 무슨 보상이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 오늘 즐거울 거라고 또 제가 확신하니까 끝까지 좀 기다려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03:20~]
자 1154 님,

‘숲디 곧 이사를 해요. 도배도 새로 하고 청소도 하고 새 가구도 몇 개 드릴 예정이에요. 그동안 힘든 일이 참 많았는데 새 집에서는 가족이 모두 건강하게 마음 편히 살고 싶어요. 응원해 주실래요.’

음 이사를 하시는구나, 이사할 때 어떤 그 설렘 두근거림 같은 거 있잖아요. 저는 어렸을 때 뭐 자주는 아니어도 종종 이사를 갔었는데 아쉬운 마음이 있으면서 처음 보는 구조의 집 그리고 냄새 아무것도 없는 텅 빈 처음에 딱 갔을 때 그러잖아요. 되게 여기서 또 어떤 이야기들이 또 새로 쌓여갈까 그런 설렘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사하신 집에서는 가족 분들 모두 좋은 일들 가득하시길 바라고요 그 새로운 집에서도 음악의 숲이 끊이지 않고 울려 퍼지기를 기대하겠습니다.

토요일 밤은요.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하는 날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고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신청곡도 제가 언제나 기다리고 있으니까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도 함께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5~] <밤의 조각들>

인생에 관해 어떤 작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산다는 것은 채워야 하는 빈 종이를 자꾸 자꾸 마주하는 일이다. 토요일은 채우고 싶은 플레이 리스트를 자꾸 자꾸 마주하는 시간이죠. <밤에 조각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합니다.

숲디: 성적 발표가 두렵지 않은 선곡계의 올 A+ 장학생 디어클라우드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네 잘 지냈죠.

숲디: 선곡계의 올 A+ (나인: 올 A+를 받아본 적이 없는 여기서 받네요) 거의 음악의 숲에서 줄 수 있는 가장 큰 그런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학창 시절에 그래도 음악 성적은 좋지 않으셨나요?

나인: 네 음악 성적은 좋았죠. (숲디: 또 자신감… ) 근데 학창시절에 배우는 음악 그 수업은 되게 쉽잖아요.

숲디: 전 너무 어려웠어요. (나인: 정말요.) 다장조가 뭐고 아니 진짜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저는 음악 수업은 거의 포기했거든요. (나인: 진짜요?) 너무 어렵고 이게 무슨 모의 4개 중에 어떤 계절이고 중고등학교 때 저는 그게 너무 어려워서 (나인: 그랬구나) 특히 이제 클래식 위주로 많이 하잖아요. (나인: 그렇죠) 이게 무슨 악기이며 이 소리는 어떤 악기의 소리인지 맞춰보시오
다 틀렸어요. 진짜 그때는 어떻게 지금 음악을 하고 있는지 그때 생각해 보면 그때 만약에 음악 선생님들이 지금 저를 보시면 제가 음악을 한다고 해서 생각하시지 않을까?

나인: 그런데 음악 수업이 좀 재미없기는 한 것 같아요 (숲디: 너무 재미없었어요. 솔직히 죄송하지만…) 더 재밌게 할 수 있는데 너무 클래식이나 국악만 다루니까(숲디: 맞아요) 조금 그런 면이 있지요.

숲디: 그때 가장 좋았던 거는 중학교 때 선생님이 이제 음악실에 친구들 불러놓고 그 블라인드를 탁 치고 깜깜하게 만든 다음에 사운드 오브 뮤직을 틀어주셨어요. (나인: 어…)그 순간이 아직도 잊혀 지지가 않아요. 그때 너무 그 영화가 너무 아름다워서(나인: 네) 그 풍경부터 해서 그래서 그때 음악 수업이 유일하게 좋았던 시간인 것 같습니다.

나인: 그러면 빔 프로 프로젝터 그렇구나.

숲디: 네… 그렇게 틀어주셨죠.

나인: 좋겠다. 저희 때는 굉장히 뚱뚱한 tv 였거든요.

숲디: 저희 때도 있긴 있었는데 거의 뭐 이제 유물이었죠. 농담입니다. 오늘도 <밤의 조각들>을 함께 해야 되는데 오늘은 어떤 주제로 함께 해볼까요.

나인: 오늘은 영혼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숲디: 어…) 다양한 보컬들 남성 보컬들 위주로…

숲디: 영혼의 목소리 그럼 오늘은 나인 씨가 약간 음악 선생님 같은 느낌으로 또 수업을 한 시간 진행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나인: 알겠습니다.) 오늘도 아주 또 아주 쟁쟁한 보컬 목소리들 왠지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 (나인: 맞습니다.) 개인적으로 요즘에 좀 꽂혀 있는 목소리가 있을까요. 오늘 소개해 주시긴 하겠지만…

나인: 아니요. 오늘 없는데요. 예전에 몇 주 전에 제가 소개했던 패닉 앳 더 디스코 밴드 음악을 많이 듣고 있어요.

숲디: 좀 약간 되게 좀 약간 기괴했던 밴드 아닌가요?

나인: 아니에요. 되게 파워플 한 (숲디: 죄송합니다.) 팝 적인 밴드입니다.(숲디: 아…네) 괜찮습니다.

숲디: 선생님한테 오늘 저는 F 받는 거 아닌가요? (나인: 틀렸어요.) 한 문제 틀렸고요 그럼 영혼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오늘 첫 번째 골라 오신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다니엘 시저의 노래인데요. 러브어게인이라는 곡이고 브랜디랑 함께했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영혼의 목소리 딱 첫 주자부터 딱 들어맞는 그런 가수가 아닌가 싶은데요.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다니엘 시저와 브랜디의 ‘러브 어게인’

[00:09:27~] Daniel Caesar – LOVE AGAIN (다니엘 시저 – 러브 어게인)

숲디: 다니엘 시저와 브랜디가 함께한 ‘러브 어게인’ 듣고 오셨습니다. <밤의 조각들> 오늘은 영혼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고요. 첫 번째부터 너무 센데요.

나인: 그래요. 얼마 전에 나온 정말 따끈따끈한 앨범인데요.

숲디: 네… 어흐 너무 멋있어요. 음악이…(나인: 그랬어요.) 목소리도 그렇고 대박입니다. 처음 들었어요. 저도

나인: 그렇죠 아무래도 지금 나온 지 얼마 안 된 앨범이라서 처음 들으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 (숲디: 네) 이 다니엘 시저라는 아티스트는 캐나다 싱어 송 라이터예요. 2014년에 첫 ep 발매를 했고 2017년에 정규 앨범 처음 발매를 해서 당시에 빌보드 RMB 차트에 16위 정도 했었고요.

그러니까 사실 처음부터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싱어 송 라이터인데요. 2019년에는 이제 ‘베스트 파트’라 는 노래가 가장 유명하잖아요. 허 라는 RMB 싱어 송 라이터랑 같이 노래를 불렀는데 베스트 퍼포먼스 상을 또 그래미에서 수상을 했던 아티스트입니다.

숲디: 다니엘 시저 하면 저는 되게 좋아하는 게 목소리도 너무 그렇고 송 라이 팅 도 그렇고 그 무대에서 노래할 때 굉장히 자유로워 보여요. (나인: 여유롭죠.) 그래요 그 손이 그냥 가만히 있거나 조금만 움직여도 굉장히 너무 자연스럽다 해야 될까요.

그래서 되게 안정적인 라이브…(나인: 많이 움직이질 않죠.) 맞아요. 근데 그 작은 움직임에 되게 이렇게 뭔가 멋있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노래 들으면서 일단 음악이 너무 멋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진짜 오늘 영혼의 목소리라는 주제인 만큼 (나인: 네) 아 진짜 보컬이 이렇게 음악에서 중요한 거 였 구나를 새삼 느꼈습니다.

이게 목소리 두 명이 이게 다 말도 안 되게 멋있잖아요. 진짜 소울 깊은 풍성한 이런 음색으로 이렇게 막 노래를 이렇게 저렇게 꾸며주고 있는데 너무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나인: 너무 좋은데요. 잘했다. 나 잘했다.

숲디: A+ 드리겠습니다. 다니엘 시저는 원래 또 좋아하는 가수이기도 했고요 브랜디는 사실 저한테는 익숙지는 않은 뮤지션 인데…

나인: 그렇죠. 그럴 것 같아요. 2000년대 초반에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티스트인데

숲디: 다니엘 시저는 심지어 저보다 한두 살 많은 분일 거예요. 저랑 동년배 그러니까 좀 그렇죠. 또래

나인: 예 맞아요. 근데 어떻게 브랜디랑 함께 했는지(숲디: 진짜) 저도 그게 궁금해요.

숲디: 근데 딱 이 브랜드의 목소리가 나오는 순간 요즘 말로 좀 격한 표현이긴 하지만 정말 찢어구나 이제 곡을 찢어구나 진짜 약간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인: 좋다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숲디: 이 노래는 진짜 제 플레이 리스트 박재 될 것 같습니다. (나인: 아 좋은데요.) 자 영혼의 목소리 진짜 영혼을 막 간지럽히는 듯한 시작을 했는데요. 두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이: 첫 번째 곡이 좀 대중적이고 한편으로는 요즘 느낌이라면 이제는 조금 위로 거슬러 올라갈 거예요 (숲디: 네). 95년도로 거슬러 올라가서요. 네오소울의 거장 디안 젤로의 ‘올 라이트’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왠지 좀 헤어 나오기 어려운 목소리일 것 같은데 음악 듣고 와서 좀 정신 차리고 이야기 나눠볼게요. 디 안젤로의 ‘올라이트’.

[00:13:23~] D`Angelo – Alright (디 안젤로 – 올라이트)

숲디: 디안젤로의 ‘올라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네 말씀하신 대로 이제 또 네오 소울 거장인 뮤지션인데 너무 섹시한 그런 또 음악을 듣고 온 것 같습니다.

나인: 정말 맞는 말인 것 같아요. 모든 디안젤로의 팬들은 이 디안젤로의 음악이 섹시하다고 느끼는 것 같거든요.(숲디: 네 네 ) 노래가 뭐 굉장히 전개가 엄청나게 절정이 있고 이렇지는 않잖아요. 근데 그냥 틀어놨을 때 굉장히 그루비한 느낌을 줄 수 있는 그런 곡들을 많이 발표를 했어요.

이 네오소울의 거장이라는 말이 왜 생겼냐면 디안젤로가 95년도에 브라운 슈가 라는 앨범을 내고 처음으로 네오소울이라는 장르가 생겼어요.(숲디: 음…)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네오소울의 창시자라고 할 수 있죠. (숲디: 그렇죠.) 그래서 그 앨범에 95년도 앨범에 있는 수록곡 ‘올 라이트’를 들으셨고요 (숲디: 네)

재밌는 게 95년도에 이제 네오소울 디안젤로의 노래가 나오고 나서 96년도에 맥스웰이 나오고 97년도에 에리카바도 98년도에 로리니엘 (숲디: 와우…)이렇게 정말 한 해를 지나면서 (숲디:네 ) 엄청난 거장들이 네오소울의 아주 명반들을 내게 되는데요. 그래서 이제 2000년대 초반까지도 네오소울이 굉장히 차트 성적도 좋았고 좀 뭐랄까 잘 나갔던 시대를 풍미했던 그런 장르라고 볼 수 있죠.

숲디: 앞서 말씀하신 분들 디안젤로부터 해서 맥스엘, 로리니엘, 에리카바도 이런 사람들 사실 음악들이 어떻게 보면 좀 매니악한 느낌이 있잖아요.(나인: 그렇죠) 그러니까 이런 RMB 소울 계열의 음악 중에서도 조금 더 매니악한 느낌 근데 왠지 그래서 더 섹시해 보이고 더 멋있어 보이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진짜 디안젤로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제가 20살 때가 정말 생각이 많이 나는 게 저는 원래 이제 이런 소위 말하는 이제 흑인 음악이라고 불리 우는 음악들을 많이 듣지를 못했고 몰랐어요. (나인: 네) 근데 이제 처음에 이제 서울에 와서 회사에 들어오고 샘 김이라는 친구랑 같이 이렇게 살면서 그 친구랑 저랑 음악 취향이 완전히 다르거든요. (나인: 그럴 것 같아요.)
서로의 음악 취향을 공유하면서 저는 라디오헤드, 시규어 로스를 들려주고 있고,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을 들어봐 이러고 있고. 이제 샘은 샘김 씨는 이제 뭐 디안젤로나 맥스웰 막 이런 사람들을 들려주는 거예요. 계속 듣는 거예요, 그 친구는. 근데 정말 제가 이제, 이제 이런 류의 음악을 정말 많이 들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나인: 그러게) 툭 하면 디안젤로 을 흉내 내고 있고 옆에서 막 샘김 씨랑 저랑 밤에 막 불 꺼놓고 스피커 하나 딱 켜놓고 막 이런 노래 들으면서……(나인: 좋았겠다.)

그래서 그때 생각나는 게 엄청 많이 났는데 굉장히 저한테 좀 상징적인 또 뮤지션인 것 같아요. 다른 의미로… (나인: 그러게요) 근데 이제 뭐 음악적인 얘기를 좀 하자면 저는 처음에 계속 루프로 계속 진행되는 베이스 라인 있잖아요.(나인: 그쵸.) 그게 왜 이렇게 질리지 않고 섹시한 (나인: 그러니까요. 그게 진짜)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간지러워요. 그게 참 이게 디안젤로가 정말 괜히 디안젤로가 아니구나… (나인: 맞아 맞아) 생각을 했습니다.

나인: 이 ‘올라이트’의 가장 중요한 베이스 루프죠. 아주 촌철살인 같은 말씀을 하셨는데 미국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숲디: 네네) RMB 재즈 펑크를 다양한 요소들을 버무려서 네오소울이라는 장르를 만들었던 사람이고 그리고 들으셨으면 다들 아시겠지만 보컬 화성이 엄청나요. 그래서 코러스 라인이 진짜 정말 따라 할 수 없는 (숲디: 맞아요) 코러스 라인을 느끼실 수 있었을 겁니다.

숲디: 디안젤로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정말 영혼의 목소리 만나봤습니다. 다음 목소리는 누군가요?

나인: 다음 목소리는 아까 말씀드렸던 96년에 굉장히 명반을 냈던 맥스웰이라는 아티스트의 ‘웬에버 웨어에버 왓에버’ 라는 준비했어요.

숲디: 듣고 오겠습니다. 맥스웰의 ‘웬에버 웨어에버 왓에버’.

[00:18:00~] Maxwell – Whenever Wherever Whatever (맥스웰 – 웬에버 웨어에버 왓에버)

숲디: 맥스웰의 ‘웬에버 웨얼에버 왓에버’듣고 오셨습니다. 이분의 음악은 사실 이번에 들은 노래는 음악만 딱 들었을 때는 그냥 발라드 팝 같은 느낌이었는데 목소리에서 장르가 확 확고해지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나인: 맞아요.) 말 그대로 영혼의 목소리네요.

나인: 네… 사실 맥스의 노래를 선곡하면서 이 제목을 정했어요. 영혼의 목소리라는 제목을 정했는데요. 네오소울 팔세토 창법이라고 하죠. 뭔가 좀 뭐랄까 가성 (숲디: 맞아요.)
반 가성 이런 거…

숲디: 맥스웰 하면 딱 그 특유의 가성 가성으로만 쭉 음악을 이끌어가도 전혀 지루하지 않은

나인: 맞아요. 요즘에는 또 목소리가 많이 바뀌었더라고요. 굉장히 좀 거칠게 좀 바뀌었는데 이 당시만 해도 되게 미성인 팔세토 창법을 들으실 수 있고요 미국 싱어 송 라이터입니다. 이 96년도 데뷔 앨범 ‘맥스웰 와이즈 어반 행스트”라는 앨범은 아직까지도 이제 명반으로 기억이 되는데요.
이 앨범은 굉장히 그루비한 앨범인데 이 곡만 발라드예요. 그런데 제가 오늘 발라드를 한번 골라왔었는데(숲디: 네네) 그래미를 세 번이나 수상을 했습니다. 평론가들도 정말 사랑하는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맥스웰 하면 또 아까도 말했지만 샘김 씨랑 흉내를 엄청 많이 냈었죠. 올라가지도 않는 이 가성을 하면서 둘이 막 그랬었는데 또 이분 역시 약간 저한테 사실 96년도 데뷔 앨범이면 제가 태어난 해에 앨범을 낸 건데요.(나인: 아 그렇구나.) 제가 이 음악을 20살 때 이렇게 들었다는 게 신기하잖아요. 그러니까 음악이라는 게 되게 그래서 신기한 것 같아요. 오래전에 나왔던 음악도 마치 어떤 내 청춘을 반영하고 있고 이게 계속 시대가 이렇게 같이 간다라는 게 이제 신기한 것 같습니다.

근데 어쨌든 맥스웰 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또 그때가 생각이 막 나고 이 가성을 흉내 내고 싶어서 엄청 연습을 많이 했었어요. (나인: 그렇구나) 근데 딱 그때 느꼈습니다. 이런 음악은 이런 음악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하는 거다. 나는 내가 갈 길을 가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또 하게 됐죠. 한번 좌절케 했던 뮤지션이기도 하고요. (나인: 그렇군요.) 아무튼 영혼의 목소리 또 맥스웰 까지 만나봤습니다.

혹시 더 뭔가 설명해 주실 거 있으실까요. (나인: 아니요. 지금 저는 다) 영혼의 목소리 진짜 오늘 새 곡 들었는데 시간도 많이 흘렀고 저의 개인적인 감상을 늘어놓다가 시간을 이렇게 또 많이 보냈습니다. 근데 너무 멋진 목소리들을 만났네요.

나인: 그렇죠. 곡 너무 좋아서 할 말이 많은 것 같아요.

숲디: 우리 다음 노래 다음 목소리는 어떤 분인가요?

나인: 다음 노래는 이제 다시 2000천년대 2013년 2014년 이렇게 왔어요. 그 음악들을 들은 이제 아티스트가 자기의 RMB를 하는 더 위캔드라는 앨범 아니 위캔드 앨범이 아니라 아티스트인데요. (숲디: 네 네) ‘스타보이’라는 곡이고요. 다프트 펑크가 함께 한 곡입니다.

숲디: 이제 시대가 넘어온 거네요. (나인: 그렇죠) 우리 앞서 들었던 곡을 들었던 뮤지션들이 새롭게 또 영혼의 목소리가 등장한 (나인: 그렇죠) 시점으로 왔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음악 들을게요. 더 위켄드 피처링 다프트 펑크의 ‘스타 보이’.

[00:21:56~] The Weeknd – Starboy (Feat. Daft Punk) (더 위켄드 피처링 다프트 펑크 – 스타 보이)

숲디: 더 위켄드와 다프트 펑크의 피처링으로 만들어진 ‘스타 보이’ 듣고 오셨습니다. 더 위켄드의 음악을… 목소리를 듣고 있으면 지난번에도 한번 얘기했었지만 마이클 잭슨이 자꾸 생각나네요. (나인: 정말 마이클 잭슨이죠.) 오늘 이 노래도 또 여지없이 마이클 잭슨을 떠올리게 했던 것 같습니다.

나인: 맞습니다. 사실 이런 미성이 좀 힘들잖아요. 남자 목소리가 이렇게 미성이기까지가 힘들 텐데 게다가 마이클 잭슨처럼 약간 묘하게 떨리는 느낌까지도 좀 비슷해서 마이클 잭슨이 연상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90년대 출생, 90년에 출생을 했고요. 2013년도에 데뷔를 했는데요. 미구엘 그리고 프랑크오션과 함께 Pb RMB라는 새로운 장르를 주류로 끌어올린 아티스트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요.

숲디: 네 Pb RMB 요?

나인: 그렇죠. Pb RMB 는 이제 어떻게 보면 얼터너티브 RMB (숲디: 아…) 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제가 느낄 때는 그런데 대부분 좀 어둡고 원래는 좀 더 이렇게 좀 뭐랄까 심연의 음악 같은 느낌이 저는 들더라고요 굉장히 좀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RMB 라고 할 수 있는데요.(숲디: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위켄드는 이 Pb RMB 를 정말 많은 사랑을 받게 한 그런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고요. 처음에 시작은 데뷔하기 전에 이제 뭐 이렇게 그냥 올렸대요. 자기 음악들을(숲디: 음…) 그랬는데 드레이크가 그 음악을 듣더니 본인의 SNS에 이제 올리면서(숲디: 네) 이제 명성의 시작이 됐다고 할 수 있죠. 이 노래는 2016년 세 번째 정규 앨범 수록곡이고요. 위켄드는 개인적으로 세 번의 그래미를 수상을 한 아티스트입니다.

숲디: 위켄드가 솔로 아티스트인 거죠? (나인: 그렇죠 그렇습니다.) 항상 좀 볼 때마다 그룹인가 이게 좀 헷갈리긴 했었어요. (나인: 그럴 수 있겠네요.) 저는 사실 위켄드의 음악을 많이 들어보지 못해서 가끔 나인 씨가 음악을 갖고 오시거나 할 때만 이렇게 종종 이런 분이구나 이런 아티스트구나 아는데… 오늘 영혼의 목소리라는 주제에 걸맞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고 마이클 잭슨의 음성을 좀 지울 수는 없지만 또 장르적으로 완전히 다르기도 해서 (나인: 그렇죠.) 뭔가 좀 굉장히 묘한 그런 아티스트인 것 같습니다. (나인: 맞아요.)

또 다프트 펑크까지 무려 참여를 했고요 (나인: 그러니까요.) 영혼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십니다. 다음 만나볼 목소리 누구일까요?

나인: 여태까지는 이제 흑인 음악들 위주로 제가 선곡을 했는데요. 이번에는 흑인이 아닌 안토니 앤 더 존슨스라는 백인 아티스트입니다. ‘낙킹 온 헤븐스 도어’ 라는 굉장히 유명한 딜런 노래를 커버했는데 이 곡을 선곡한 이유가 진짜 소울풀해요. 목소리가 그래서 오늘 밤에도 어울릴 것 같아서 선곡했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음악 한번 들어보고 와서 또 얘기를 나눠보죠. 안토니 앤 더 존슨스의 ‘나킹 온 헤븐스 도어’.

[00:25:36~] Antony And The Johnsons – Knockin On Heaven`s Door (안토니 앤 더 존슨스 – 낙킹 온 헤븐스 도어)

숲디: 안토니 앤 더 존슨스의 ‘낙킹 온 헤븐스 도어’ 듣고 오셨습니다. 뭔가 좀 이렇게 숙연해지는 것 같은 그런 목소리네요. (나이: 그렇죠.) 또 다른 느낌의 영혼의 목소리 지금까지 만나봤던 소울 풀한 목소리 RMB 소울 음악의 목소리들과는 좀 다르게(나인: 네) 또 색다른 영혼의 목소리를 만난 것 같습니다.

나인: 맞습니다. 2005년에 데뷔한 미국 밴드라고 할 수 있고요. 뉴욕을 중심으로 활동을 했었는데요. 되게 재밌는 거는 영국의 <머큐리 프라이즈>라는 시상식이 있는데 거기에 올해 앨범 상을 수상을 했어요. 그래서 유럽에서도 굉장히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밴드고요. 이 뭐랄까 구슬프다고 해야 되나요. 비브라토가 막 이렇게 있잖아요. 그게 되게 슬픈 (숲디: 맞아요.) 그런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숲디: 마지막 음절마다 딱 떨리는 빠르게 떨리는 그 비브라토가 되게 이런 비브라토가 사실 자칫 좀 촌스러워 보일 수 있는데 (나인: 그렇죠.) 너무 적절하게 딱 음악과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나인: 맞습니다.) 뭔가 들으면서 저는 누군지 얼굴도 잘 모르는 이름도 좀 생소한 밴드여서 수염이 덕지덕지 나는 되게 인상이 포근한 어떤, 어떤 형님이 풍채 좀 있으신 형님이 이렇게 앉아서 다 부르실 것 같은 느낌을 좀 떠올렸네요.

나인: 풍채는 좀 있는 편인 것 같아요. 보컬리스트가…

숲디: 이 노래를 또 많은 가수 분들이 커버를 하셨지만 (나인: 그렇죠.) 밥 딜런 에 이어서 제가 좀 사랑하게 될 것 같은 그런 또 리메이크 버전인 것 같습니다.

나인: 참 그 밥 딜런은 대단한 것 같아요. 어떻게 ‘knocking on heaven’s door’라는 표현을 썼을까요.

숲디: 진짜 (나인: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노래도 진짜 자칫 노래 너무 대충 부르는 거 아니야 라는 느낌이 들 수도 있을 정도로 굉장히 투박하게 부르잖아요.(나인: 네) 그래서 더 마음을 울리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나인: 그럴 수도 있겠다.) 영혼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벌써 마지막 곡 만나볼 차례인데요. (나인: 맞습니다.)오늘 어떤 노래 마지막으로 준비해 주셨나요?

나인: 소울풀한 목소리 누가 있을까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다가요, 정엽 씨의 노래를 준비를 했어요. 정엽의 ’낫띵 베러‘ 라는 곡인데요. 너무 뭐 명곡이지만…

숲디: 앞서 들었던 약간 맥스를 연상케 하는 (나인: 그렇죠.) 그런 또 가성이 나오는 곡입니다. 자 그러면 오늘 <밤의 조각들> 영혼의 목소리 너무 진짜 영혼을 어루만져주는 듯한 다양한 가지각색의 목소리들을 만나봤는데 정엽 씨의 ’낫띵 베러‘ 이 노래를 끝으로 오늘 또 나인 씨와는 인사를 나누어야 될 것 같아요. 다음 주에 또 어떤 멋진 선곡들을 들고 오실지 기대를 하겠고요. 오늘 나인 씨에게 저는 A+를 드리겠습니다. 저는 어떻게 주시겠습니까?

나인: 저도 드려야 돼요?

숲디: 교수님이시니까요.

나인: 제가 교수님. 오늘 굉장히 경청하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A+ 드리겠습니다.

숲디: 감사합니다. 훈훈하게 마무리를 하고요! 그러면 정엽의 ’낫띵 베러‘ 들으면서 나인 씨와 인사를 나누겠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고맙습니다.

[00:29:19~] 브라운 아이드 소울 – Nothing Better(정엽 – 낫띵 베러)


[00:30:1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린다 퍼렉스의 ’돌핀‘이라는 곡입니다. 1970년에 나왔던 앨범이고요.

이 분 아티스트와 노래는 제가 음악의 숲에서 종종 소개를 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오늘 <밤의 조각들> 영혼의 목소리라는 주제로 함께 했잖아요. 바로 떠올랐던 이름이었어서 아 이 노래를 꼭 마지막 곡으로 해야겠다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말 그대로 영혼의 목소리라고 저는 생각이 들고요. 잔잔하게 감상하시면서 오늘도 꿀잠 주무시기를 바랄게요.

지금까지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15~] Linda Perhacs – Dolphin (린다 퍼렉스 – 돌핀)


190705(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데이브레이크]

set list

  • [00:01:43~] Alec Benjamin – Must Have Been The Wind
  • [00:18:47~] 데이브레이크 –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 [00:31:07~] 데이브레이크 – 꽃길만 걷게 해줄게
  • [00:37:17~] 데이브레이크 – 들었다놨다
  • [00:40:59~] 데이브레이크 – 오늘 밤은 평화롭게

talk

미국과 캐나다 서부에 사는 뿔도마뱀은요. 평소엔 온몸을 뒤덮은 뾰족한 뿔이 방어 수단인데요. 비장의 무기가 하나 더 있다고 합니다. 바로 피눈물. 최악의 상황에 처하면 눈에서 발사되는데 연달아 열 번 정도 1.5미터까지 뿜을 수 있다고 하죠.

뿔도마뱀이 내뿜는 피눈물은 약간 맵고 싸한 맛이 난다고 하는데요. 어쩌면 극한의 상황에 처한 마음이 눈물에 담겼을지도 모르죠. 이번 한 주도 눈물 나는 일들 많았을 텐데요. 그 안에 담긴 짠한 일들, 아릿한 사연, 씁쓸한 이야기 오늘도 함께 흘려보낼까요?

달달한 눈물 짓는 행복한 밤이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Alec Benjamin – Must Have Been The Wind (알렉 벤자민 – 머스트 해브 빈 더 윈드)

7월 5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알렉 벤자민의 ‘머스트 해브 빈 더 윈드’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화요일에 어떤 분이 ‘사랑으로 흘리는 눈물은 다음 날 안 붓는다‘고 했었는데 뭔가 이렇게 어떤 눈물이냐에 따라 눈물의 맛도 다 다르지 않을까. 제가 그때 농담 삼아 ‘염분이 별로 없어서 안 붓는다.’ 뭐 그런 얘기도 했던 것 같은데, 뿔도마뱀은 피눈물을 흘린다고 합니다. 저는 그 피눈물에 무슨 독성분이 있어서 그걸로 상대를 이렇게 탁 이렇게 제압하는 그런 건 줄 알았는데 그냥 어떤 감성을 자극하는 건가요? 상대방의 동정심을 자극하는 그런 건가? 아무튼 피눈물을 흘리는 동물이 있었군요.

[00:03:02~]

자 2829 님께서는

‘숲디! 갑자기 마음이 와락~ 눈물 바다가 됐어요. 차마 내뱉지 못한 말이 있었거든요. 아! 진짜 못 해먹겠네. 마음이 힘든 하루였는데 그래도 수고했어~ 하며 스스로를 토닥이고 이겨내 봅니다.’

오늘도 여러분들 마음으로든 실제로 이렇게 눈에서 흘린 눈물 흘리신 분들도 계실테고 할 텐데요. 음악의 숲 듣는 한 시간은 눈물 흘리지 않는 그런 시간, 눈물을 흘리더라도 아주 달달한 눈물을 흘리는 그런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금요일 밤은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이에요.
오늘 함께하실 분들이 여러분들에게 정말 힐링을 주지 않을까, 어떤 에너지로 오늘 모실 분들의 어떤 에너지를 잘 받으시기를 바라고요. 오늘 좀 모처럼 북적북적할 예정입니다.


자, 그리고 이번 주 문화 선물 드리고 있죠. ‘두근두근 내 인생’, ‘비행운’, ‘바깥은 여름’의 작가, 소설가 김애란의 첫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 준비했는데요.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본인 이름을 꼭 적어서 신청해 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함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바랄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6~]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하버드대 의학 교수이자 시인이기도 했던 올리버 홈즈는 이런 얘기를 남겼습니다. ‘음악의 영혼을 담가보라. 몸을 욕조에 담그는 것과 같은 효과가 마음에 나타날 것이다.’

오늘 이 시간, 마음에 쌓인 피로를 말끔하게 씻어 드리겠습니다. 이분들의 뜨끈뜨끈한 라이브에 영혼을 푹 담가보시죠. 유쾌한 즐거움과 행복까지 보장하는 밴드 데이브레이크와 함께할게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숲디 : 오늘 밤 우리를 들었다 놨다 할 꽃길을 걷게 해줄 밴드 데이브레이크 모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데이브레이크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숲디 : 오늘 모든 멤버분들이 다 이렇게 오신 것 같은데 저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 청취자분들을 저희가 요정들이라고 하거든요. 숲의 요정들. 우리 요정들께.

데이브레이크 : 저희 멤버에도 요정이 있습니다.

숲디 : 아~ 진짜요? (데이브레이크 : 정유종) (웃음) 우리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한 분씩 한 분씩 좀 본인 소개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그럼요. 보컬의 이원석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와아~~

데이브레이크(정유종) : 데이브레이크의 요정, 정유종입니다. (웃음)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네, 건반 치고 있는 김장원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데이브레이크(김선일) : 베이스의 김선일입니다.

데이브레이크(홍준) : 네, 드럼의 홍준입니다.

숲디 : 데이브레이크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정말 많은 분들이 인사를 보내주셨어요. 인별그램으로도 이렇게 저희가 사연과 이런 것들을 받고 있는데

오랑이 라는 아이디를 가지신 분께서

‘밴드 경연 프로그램 나오셨을 때 파이널 곡인 하드코어 인생아 듣고 광광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라이브에 치여 심쿵사하는 밴드 데이브레이크 너무 두근대요. 헤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숲디 : 그리고 또 syhee710님께서, 가끔 인별그램 보면 아이디를 어떻게 읽어야될지 모르겠는데 (데이브레이크 : 맞아요~ 웃음)

’유스케 봤어요. 심쿵하면서 어깨 춤이 절로 나는 노래 꽃길만 걷게 해줄게 다시 듣고 싶네요.’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윤칠룡 님께서도

‘복면가왕에서 활약하시는 거 보고 인상 깊었는데 라이브도 기대되네요.’

진짜 많은 분들이 또 6557 님은

‘얼마 전에 음숲에 제가 데브 노래 신청해서 나왔어요. 오늘 밤은 평화롭게 너무 기대돼요. 훈남밴드 데이브레이크, 브레이크 없는 승승장구하는 밴드가 되시길 바랄게요.’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숲디 : 좀 썰렁한 개그도 잘하십니다. 저희 청취자들이.

데이브레이크 : 너무 유쾌하신데요~ (웃음)

숲디 : 시작부터 약간 영혼이 없으신가. (데이브레이크 : 아니예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진짜 저희 방송에서 신청곡이 꽤 많이 와서 음악도 많이 틀고 있었는데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좀 팬이었고, (데이브레이크 : 아~ 감사합니다.) 그리고 공연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이렇게 영상으로 많이 봤었어요. (데이브레이크 : 아~ 그래요.) 인별그램을 돌아다니다 보면 왜 이제 보통 내가 이렇게 보는 콘텐츠 위주로 얘네가 이렇게 틀어주잖아요.


데이브레이크 : 그렇죠. 아무래도 취향 분석을 하더라고요.

숲디 : 취향 분석을 하는데 이제 데이브레크의 공연 영상 같은 게, 근데 정말.

데이브레이크 : 취향이 맞으시는군요.

숲디 : 예, 그러니까요. 저 진짜 좋아하는 노래 전 마법처럼이라는 노래 진짜 좋아하는데.

데이브레이크 : 마법처럼요? 역시 수준이 있으시구나. 역시!!

숲디 : 본인들 노래들이시면서 수준이 있으시구나 이러시면… (웃음)

데이브레이크 : 사아랑~ 한다아~ (노래)

숲디 : 근데 정말 라이브가 너무 음원같이 부르셔서 깜짝 놀랐어요.

데이브레이크 : 그래요? 아이, 정승환 씨가 훨씬 잘 하시잖아요.

숲디 : 훈훈한 시작입니다.

데이브레이크 : 훈훈하네요. (다른 멤버 : 노래할 걸~ 똑같이 못 했을 거지만…) (웃음)

숲디 : 저희 방송이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하는 방송인데 평소 이 시간에 우리 멤버분들은 어떤 걸 하시나요? 보통 주무시는지 아니면 활동을 하시는지.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글쎄요. 뭐 개인별로 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이 시간이 가장 활발한 시간이에요. 머리가 가장 맑고 그래서 뭐 음악을 듣던지 아니면 다음 날에 있을 스케줄을 준비한다든지, 음악을 만들기도 하고 그런 딱 좋은 시간이죠.

숲디 : 진짜 아무래도 음악하시는 분들은 다 이렇게 이 시간에 좀 (데이브레이크 : 그렇죠.) 활발하게 깨어계시는 것 같은데 다른 분들도 다 그러신 건가요?

데이브레이크 : 그런 편인 것 같아요.

데이브레이크 : 이 시간에 잠들어 본 적이 별로 없는 그동안 살면서 계속 음악하는 사람들이 밤낮이 많이 바뀌잖아요. 새벽 한두 시가 원석이 형 말대로 제일 (숲디 : 가장 피크.) 활발한 저희한테 약간 대낮 같은.

숲디 : 다 좀 비슷하시구나.

데이브레이크 : 정승환씨는 더 그러시겠네요?

숲디 : 그렇죠. 저는 라디오도 그렇고 원래 좀 늦게 자는 편이어서 이 딱 저한테는 딱 맞는 프로인 것 같습니다. 음악의 숲.

데이브레이크 : 역시 목소리가 굉장히 차분하시네요. 저희조차도 되게 차분해지는.

숲디 : 아니에요. 에너지를 유지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이렇게 좀 나중에 뒤에 가면 저도 막 까불까불거리고 그럴 테니까.

데이브레이크 : 아~ 우리가 초면이라서.

숲디 : 네, 초면이라서 조금.

데이브레이크 : 오케이! 알겠습니다.

숲디 : 2007년에 데뷔를 하셨어요. 서로 이제 함께하신 지 그러면 한 13년 차 이제 되셨는데 (데이브레이크 : 그렇게 됐죠.) 처음 만났을 때 기억이 좀 나세요?

데이브레이크 : 아주 기억나죠. 생생하게.

숲디 : 어떻게 함께하시게 된 거예요? 이분 멤버들 이렇게?

데이브레이크 : 선일이가 아마 얘기를 할 겁니다. 왜냐하면 거의 중매를 서다시피 해서.

숲디 : 진짜요?

데이브레이크(김선일) : 원석이하고 저하고 이제 전에 하던 밴드가 해체를 하면서 원석이랑 저랑 이제 둘이 남게 됐는데 그때 이제 원석이랑 저랑 좀 힘든 시간을 함께 이렇게 보내면서 다시 이제 한번 다시 한번 해보자~ 그래서 그때 이제 제가 세션 활동을 하고 있을 때 그 눈여겨봤던 친구들이 여기 유종이하고 장원이인데, (숲디 : 네.) 제가 이제 언젠가는 저 친구들하고 한번 같이 음악을 해보고 싶다,
제대로 된, 그래서 그런 생각을 하고 있다가 원석이랑 이제 그런 얘기를 해서 이제 둘을 소개를 했죠.
원석이한테. (숲디 : 네네.) 그래서 이제 저희가 이렇게…

숲디 : 그럼 이제 같이 술 한잔 하면서 이렇게 얘기하다가…

데이브레이크 : 처음에 제가 유종이, 기타치는 유종이를 그 염탐을 하러 갔었습니다. 그때 아마 허밍어반스테레오 합주 현장이었을 거예요. 저 허밍어반스테레오를 잘 모르거든요. 괜히 구경 가서 괜히 앉아서 음악 좋다 이러면서 유종이만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었죠.

숲디 : 아아~ 그런 식으로.

데이브레이크 : 그리고 장원이 같은 경우에는 이제 선일이가 제가 건반을 좀 배우고 싶다 했더니 장원이를 이제 레슨 선생으로 처음에 소개를 해가지고.

숲디 : 아아~ 되게 치밀했던 거네요. (데이브레이크 : 네, 그래서.) 배우다가 선생님~ 저희랑 밴드 하실래요 약간 이렇게 되는…

데이브레이크 : 그렇죠. 제가 막 연습을 하다가 도저히 얘처럼 하려면 한 20년은 걸릴 것 같아서 (웃음) 그냥 네가 쳐라 그냥~ (웃음)

숲디 : 그런 거였구나.

데이브레이크 : 제자를 받지 말았어야 될 걸…

숲디 : 그 만약에 제자가 안 됐었으면 데이브레이크를 못 했을 수도 있었던 거네요?

데이브레이크 : 아무래도 좀 그랬을 수 있어요.

숲디 : 그때는 이렇게 오래 함께할 줄 아셨을까요, 각자?

데이브레이크 : 진짜 전혀 생각을 안 했던 것 같긴 한데.

숲디 : 첫 인상은 어땠어요? 서로의 첫인상?

데이브레이크 : 제가 장원이 형 처음 봤을 때는 좀 별로였어요. 되게.

숲디 : 어떻게 별로였어요?

데이브레이크 : 너무 경박하고.

숲디 : 아하하하하~ 지금 옆에서 표정이 굳어가시는데.

데이브레이크 : 되게 그냥 말 놓을게~ 약간 이런 타입이었어요. 근데 알고 지내니까 그다음부터 이제 좀 진국인 느낌이 나더라고요.

데이브레이크 : 말을 진짜 못 놓거든요. 사람들한테. (웃음) 근데 얘는, 얘는 진짜 말을 빨리 놓아야겠더라구요. 위험하겠더라구요.

숲디 : 왜, 왜요?

데이브레이크 : 대게 기어오르는 스타일 있잖아요. 후배들 중에서 말을 빨리 안 놓으면 맞먹겠구나. 근데 말을 빨리 놓건 안 놓건 맞먹더라고요.

숲디 : 오늘 왠지 이 두 분의 활약을 좀 기대해 봐야 할 것 같아요. 약간 티격태격하는 우리 정유종 씨와 김선일 씨.

데이브레이크 : 데이브레이크 내에 톰과 제리 같은 그런 (숲디 : 딱 그런 거구나.) 혹시 청취자분들 처음 들으시면서 좀 놀라실 수 있는.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한 번 더 기대를 해보도록 할게요. 그러면 이렇게 또 티격태격도 하시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오래 함께할 수 있었던 비결 같은 게 뭐가 있을까요? 본인들이 생각하시기에.

데이브레이크 : 저는 장원이 형이 장원이 형만큼 음악 잘하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서, 좀 별로인데 음악은 같이 해야겠다. (숲디 : 음악은 괜찮아 같이 해야겠다.) 음악은 좀 붙어 있어야겠다. (데이브레이크 : 들었다놨다~)

데이브레이크 : 이 얘기는 친해지고 싶지 않은데 동료로 살고 싶다.

숲디 : 아니 그러면 굉장히 사무적인 관계라는 뜻이구나.

데이브레이크 : 근데 지금 되게 많이 친해져서 되게 상당히 불편해요. (웃음)

데이브레이크 : 그렇게 생각해? 나 아직 안 친한데!

데이브레이크 : 누가 봐도 유종이가 제리죠. 장원이가 톰이고.

데이브레이크 : 언젠가 잡고 말 거야~

숲디 : 데이브레이크가 생각보다 굉장히 사무적인 관계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웃음) 근데 이렇게 또 사이가 굉장히 좋아 보이시네요. 진짜 농담으로 하긴 했지만.

데이브레이크 : 정말 결성 초기에는 음악보다는 정말 다른 같이 놀고 그랬던 시간이 훨씬 많았었던.

숲디 : 술 먹고 여행 가고 뭐 그런?

데이브레이크 : 네~ 밤새다시피 하면서 놀고.

숲디 : 부러워요. 저는. 이렇게 저는 어쨌든 솔로로 활동을 쭉 하다 보니까 저희도 같이 도와주시는 밴드 형들이 있긴 하지만, 진짜 이름을 걸고 밴드를 하시는 분들이시니까 약간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가족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서… 아닌가요?

데이브레이크 : 함께 하시겠어요?

숲디 : 저 코러스로 써주시나요?

데이브레이크 : 코러스라니요~ 메인보컬로.

숲디 : 제가 메인보컬로요?

데이브레이크 : 더블 보컬로 해가지고.

숲디 : 언젠가 한번 노래를 같이 한번 해보고 싶어요.

데이브레이크 : 근데 진짜 잘 어울릴 것 같아요.

숲디 : 전 정말 좋아요. 진짜 저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오로라라는 노래 정말 많이 들었어요. (데이브레이크 : 아아~ 소름돋았어) 진짜 그냥 저희 누나가, 저희 누나가 취향이 되게 이런 보통 그 나이 때 많이 안 듣는 이렇게 말하면 좀 그렇지만 그렇게 흔히 들을 수 있는 그런 노래보다 좀 진귀한 음악들을 많이 찾아들었는데 (데이브레이크 : 많이 찾아 들으시는?) 네, 근데 저는 그때 음악을 아예 몰랐고 누나의 플레이리스트를 항상 제가 물려받아서 그냥 복사를 해서 제 휴대폰에 넣어서 듣거나 그랬는데. 오로라를 들으면, 오늘도 사실 오늘 나오신다고 그래서 차 안에서 오로라를 이렇게 딱 듣는데 그때 교복 입고 등교하던 그 버스 안의 풍경이 딱 생각나는 거예요.

데이브레이크 : 음악이 진짜 그런게 있어.

숲디 : 오로라 듣는데 딱 그 생각이 나서 기대를 하고 왔어요.

데이브레이크 : 그 앨범은 고등학교 때 발표한 앨범이라서.

숲디 : 하아~ 진짜요?

데이브레이크 : (웃음) 아니에요. 아니죠.

데이브레이크 : 저희가 이 시간에 정신이 좀 오락가락해요. (웃음)

데이브레이크 : 같은 연배예요. (작은 목소리로)

숲디 : 아무튼 오늘 굉장히 저한테도 기대가 되는 시간인 만큼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잘 부탁드리겠고요. 이번에 신곡이 나왔죠?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얼마 만에 발표하신 신곡인가요?

데이브레이크 : 한 2년 정도 됐을까요.

숲디 : 2년 만에!

데이브레이크 : 신곡, 신곡을 발표한 지가 한 2년 정도 된 것 같아요.

숲디 : 팬분들이 좀 재촉했을 것 같기도 한데.

데이브레이크 : 솔직히 저희가 공연 위주로 많이 활동을 하다 보니까 시간이 이렇게 빨리 갈 줄은 몰랐어요.

숲디 : 공연은 계속 하셨잖아요?

데이브레이크 : 그랬죠. 공연은 진짜 많이 하고 여러 가지 페스티벌도 있었고 그래서 저는 이렇게 시간이 빨리 흐른 줄을 몰랐고, 실제로 저희가 한 곡을 발표하고 홍보하고 이런 시간들이 한 2, 3년은 걸리더라고요. 전국에 계신 모든 분들이 이 노래를 한 번쯤은 들어봄직한 그런 시간까지 가기가 한 3년 정도 걸리는 것 같아요. (다른 멤버 : 맞아요.) 그래서 저희가 뭐 ‘왜 안 돼’라는 노래를 발표하고 그 노래를 주구장창 부르고 다니다 보니까 신곡 낼 타이밍을 잊었죠. 작업은 계속 하고 있었어요.

숲디 : 그러면 보통 이제 공연 위주로 하시는 분들은 공연에서 발매가 안 된 곡을 들려드리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데이브레이크 : 그렇죠.

숲디 : 그러면 이 노래도 이미 팬들은 아는 그런 노래였던 거예요?

데이브레이크 : 저희가 아마 올초 봄 즈음에 아마 페스티벌에서 처음으로 공개를 했던 것 같아요.

숲디 : 어쨌든 선공개가 좀 되긴 했었던.

데이브레이크 : 공연장에서 미리 공개를 해드렸고, 이 노래를 작업한 지는 한 1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숲디 : 데이브레이크 하면 이제 보통 밝고 경쾌한 노래들을 많이들 떠올리시는데 이번 곡은 이별 노래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네, 저희가 이별 노래를 만든 지도 한 4년 정도 된 것 같은데요.

숲디 : 누가 이별 하신 거예요?

데이브레이크 : 이별을 한 건 아니고요.

숲디 : 오랜만에 좀 슬픈 노래로.

데이브레이크 : 감성적인 노래를 해보고 싶다. 솔직히 저희 정규 앨범 들어보시면 그런 감성적인 발라드 곡들도 많이 있는데 뭐 전면에 내세워서 활동을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근데 뭐 사랑 그리고 이별 이런 감성을 좀 우리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공연을 하다 보면 또 이런 노래를 부르고 연주하고 싶다는 욕구가 점점 더 강해지더라고요.

숲디 : 그렇죠.

데이브레이크 : 셋리스트 상에서 밸런스도 생각을 해야 되니까 그래서 좀 만들어봤는데 생각보다 저희가 굉장히 잘 소화를 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멤버 : 잘한다~) 과감하게.

숲디 : 그럼 한번 이렇게 또 자신감 뿜뿜이시니까 오늘 또 라이브 청해 듣는 시간이니까 한번 라이브로.

데이브레이크 : 지금요? 제가 이렇게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는데? (웃음)

숲디 : 바로 이렇게 들어야 돼요.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해 주시면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음악을 청해 듣도록 할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00:18:47~] 데이브레이크 –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숲디 : 와아~~~ (박수) 진짜!

데이브레이크 : 아이고!

숲디 : 아이고~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신곡이죠.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야하~ 진짜! 짱이네요. 형들! 진짜!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숲디 : 저는 진짜 제가 살면서 본 모든 그런 공연 중에서 이렇게 진짜 밴드 같았어요.

데이브레이크 : 아 그래요?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데이브레이크 : 저희 밴드예요.

숲디 : 진짜 이렇게 그러니까 진짜 오래 하면 이런 거구나. 합이라는게 이런 거구나. 진짜 너무 잘 들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숲디 : 그리고 노래도 너무 이렇게 멋있게 딱 골반을 튕기면서 부르시더라고요.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어서. 약간 이렇게 골반 튕기면서 이렇게 정자세로 이렇게 부르시는데 (데이브레이크 : 이게 생각보다) 가성은 맥스웰인 줄 알았어요. 진짜.

데이브레이크 : 오오~ 맥스웰~ 극찬!

데이브레이크 : 정승환 씨가 앞에서 지켜보고 계시니까 좀 더 긴장이 되는 것 같아요.

숲디 : 무슨 말씀이세요. 진짜 한 분 한 분의 연주도 너무 다 너무 멋있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숲디 : 진짜 너무 이거 진행 못 할 것 같아요. 계속 노래만 듣고 싶어요. 근데 진짜 공연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그래요? 정말 다행이네요.

데이브레이크 : 여기 MBC 스튜디오가 굉장히 좋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너무 좋아요.

숲디 : 그래요. 모니터가 괜찮죠?

데이브레이크 : 훌륭합니다.

숲디 : 그리고 우리 베이스 치시는 김선일 씨가 이제 계속 드럼과 마주 보면서 이렇게 웃음을 지으시는데 저 연기인가? 이런 생각이 들고 되게 행복하게 연주하시더라고요.

데이브레이크 : 정확히 보셨네요.

숲디 : 퍼포먼스인가? 저렇게 되게 음악에 푹 빠져서 즐긴 듯한 어떤 미소 지으시면서 딱 하시는 게 너무 인상적이었어요.

데이브레이크 : 이별 감성에 어떤 자연스러운 웃음이 또 잘 묻죠.

숲디 : 노래는 이별 노래인데 뭔가 좀 되게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받았어요.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숲디 : 이 가사를 이원석 씨가 쓰셨다고 들었어요. 좀 덤덤한 것 같은데 조금 그래서 더 아픈 느낌인 것 같기도 하고. 곡 소개 글에 이렇게 적으셨더라고요. 완성하고 보니 1절보다는 2절이, 2절보다는 3절이 더 마음에 드네요. 어떤 의미일까요?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그 항상 곡을 쓰다 보면 특히 가사 같은 경우에 2절이 항상 더 마음에 드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이 노래도 쓰다 보니까 1절은 왜 후렴 마지막 부분에 항상 감정의 어떤 상태를 말해주는 것들이 있거든요. 이 노래 같은 경우에는 1절 마지막에 우리 안녕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웃었어로 끝나고 2절은 우리 안녕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기뻤어로 끝나고요. 3절은 안녕 그래 안녕으로 끝나거든요. (숲디 : 네.) 처음에 이제 이별을 하고 나서 이 순간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슬프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또 다행이다라는 생각도 들고, 어찌 할 바를 모르는 감정에 선이 있었다면 2절은 그래도 슬픈 것보다는 기쁜 게 이렇게 자연스러운 게 더 낫다, 그래서 네가 더 자연스럽게 이별을 할 수 있다면 덜 아플 테니까 그래서 내 마음이 좀 더 편안하고 기뻤다라고 표현이 되고, 3절은 결국은 떠나 보내는 거죠. (숲디 : 네네.) 내 마음에도 아직 미련이 남아 있지만 그래, 그래도 안녕, 그래 안녕 이렇게 그래서 뭐 좀 설명이 장황하긴 한데요. 쓰고 보니까 진짜 얘기하고 싶었던 메시지는 3절에 있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이제 마지막 소절마다 1절 2절 3절에 거듭할수록 나름대로 서사가 딱 있는 거네요. 그리고 뭔가 이렇게 써내려갈수록 더 솔직한 마음을 담게 되셨던 탓도 있을까…

데이브레이크 : 결국 이별 후의 마음은 좀 아쉽잖아요. 항상.

숲디 : 그렇죠.

데이브레이크 : 그 감정이 결국 3절에 전조가 빡 되면서 이제 담겨 있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숲디 : 그렇군요. 저는 다른 것보다 중간중간에 나오는 세션들이 너무 멋있어서 그 합이 너무 멋있게 잘 맞으시더라고요. 그래서 가사도 너무 좋지만 거기에 깜짝깜짝 놀라느라 너무 좋았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숲디 : 이번에 뮤직비디오에서 처음으로 또 연기 도전까지 하셨다고 들었어요. 이원석 씨가 주인공이고 다른 멤버들은 밴드 멤버로 살짝만 등장하셨다고.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네, 저의 연기도 저의 연기지만 멤버들의 연기가 아주 감칠맛이 나고요. (다른 멤버 : 네에?) (웃음)

숲디 : 그래서 아까 제가 베이스 치실 때, 저게 뮤직비디오에서 쓰신 걸 계속 쓰시고 계시는 건가. 약간 그런 생각, 그런 건가요 혹시?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분량은 제가 훨씬 많은데요. 왜 그 시강이라고 그러잖아요. 시선강탈.

숲디 : 네네.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거의 멤버들이 한 1초씩 나오거든요.


숲디 : 신스틸러구나, 신스틸러.

데이브레이크 : 그게 아주 진짜 (다른 멤버 : 잠깐 나가요.) 제 맛이에요.

숲디 : 한번 봐야겠다.

데이브레이크 : 무슨 맛이에요? 저 잘 모르겠던데. (웃음)

데이브레이크 : 너무 맛있고, 감칠맛이 아주.

숲디 : 그럼 다른 분들은 이원석 씨의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셨나요?

데이브레이크 : 처음에 원석이가 연기를 한다고 그래서 (숲디 : 네.) 사실 이제 이런 좀 약간 신이 있는 그런 뭔가 표정 연기라든지 이런 게 들어가는 건 처음이어서 사실 좀 저희들은 좀 그렇게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 너무 잘한 거예요.

숲디 : 오오~

데이브레이크 : 그래서 그런거겠죠?

데이브레이크 : 진짜 저희의 기대보다는 훨씬. 이 정도면 단역 정도로는 출연해도 되겠다.

데이브레이크 : 아 진짜요?

데이브레이크 : 조연.

숲디 : 그 정도였군요.

데이브레이크 : 굉장히 만족스러운 연기였었는데.

숲디 : 얼마나 기대를 안 하셨으면. (웃음)

데이브레이크 : 전혀 안 했죠 뭐.

데이브레이크 : 뒷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 이유가 있더라고요

숲디 : 어떤 이유?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저의 상대 여자 주인공분이 연기를 굉장히 잘하셨어요.

숲디 : 그래서 더 몰입이 딱 되고.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양유진 씨라고 모델 활동도 많이 하셨고 근데 이제 결국에는 그 분의 연기의 어떤 연기력 때문에 제가 빨려 들어가서 몰입이.

숲디 : 같이 몰입이 되는.

데이브레이크 : 상대가 참 중요하더라고요.

숲디 : 상대가, 그렇죠. 중요하죠.

데이브레이크 : 제가 굉장히.

숲디 : 지금 되게 눈빛이 되게 약간 야한 눈빛을 보이시면서 상대가 되게 중요하더라고요~

데이브레이크 : 엇! 정승환 씨 그렇게 안 봤는데~ (웃음)

숲디 : 농담이었고요. 다른 얘기로 이제 멤버 네 분이 다 작사 작곡을 하시잖아요.


데이브레이크 : 그렇죠.

숲디 : 어떻게 작업을 하시는지 궁금해요. 뭐 합주를 하시면서 뭔가 편곡 방향이나 이런 걸 정하시겠죠? 진짜 작사 작곡할 때는.

데이브레이크 : 곡마다 다 달라요. 어떤 곡은 예를 들어서 유종이가 편곡까지 거의 그림을 다 그려오는 경우도 있고요.


데이브레이크(정유종) : 제가 이 정도입니다.

데이브레이크 : 어떤 곡은 정말 합주하면서 만들어지는 곡들도 있고 곡마다 다 다른 것 같아요.

숲디 : 인별그램으로 또 이런 질문도 도착했어요.

돌체돌체 님께서

‘데브 노래를 들으면 언제나 심장이 말랑말랑 콩닥콩닥해져서 이런 노래를 만드는 분들은 대체 어떤 분들인가 어떤 사랑꾼들인가 실제로 어떠신지 궁금해요. 가사는 어디서 영감을 받는지도요!’

데브의 사랑꾼! 누가 있을까요?

데이브레이크 : 사랑꾸운~ 다 누구나 사랑을 하겠지만 저희 건반 치는 장원이가…

데이브레이크 : 거의 뭐 화신이죠.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그게 오해가 좀 있는 게 제가 사랑을 하고 연애를 하면 멤버들에게 다 공개를 해요. (숲디 : 네네네.) 그래서 멤버들이 아는 사람이 많았던 거고 제가 연애를 많이 한 것처럼 비춰지는데 다들 길게 길게 연애 많이 하시고…

데이브레이크 : 그럼 다른 멤버들은 비밀로 합니까?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비밀로 하지는 않지만 저는 이제 특별히 더 많이 공유를 하죠. (숲디 : 아~특별히 더 많이~) 그래서 제가 연애 횟수가 많다고 해야되나요? 뭐 그래서 더 괜히 그렇게 비춰지는 것 같은데 사랑꾼 이미지 전 좋아요. (웃음)

데이브레이크 : 물론 좋죠. 좋은데 이별을 하고 나서 아파하는 강도가 저희 멤버 중에서 가장 센 것 같아요.

데이브레이크 : 맞아요. 횟수도 잦기도 하지만.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많이 아파요. 많이 아팠고.

데이브레이크 : 마다마다.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저희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인데.

숲디 : 그래서 건반이 그렇게 슬프게 들렸나 봐요.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그렇죠! 아 저는 건반의 표정을 녹였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그게 가능합니까?

숲디 : 가능한 일이었군요.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슬프셨다잖아요. 왜냐하면 저랑 한 번도. 제가 뒷모습만 뵀거든요. 연주할 때 저를 한 번도 돌아보시지 않았는데 슬픔이 느껴졌다는거는.

숲디 : 돌아봤어요.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아~ 돌아보셨어요?

숲디 : 표정이 되게 슬프시더라고요.

데이브레이크(김장원) : 표정으로~ 저 건반으로 녹였는데 실패했네.

숲디 : 건반으로도 충분히 들었죠. 자, 문자로 이런 질문도 왔어요.

9082 님께서

‘저는 30대 후반에 접어든 남자입니다. 결혼 8년 차인데 일과 육아에 찌들다 보니 사랑 뭐 이런 감정이 점점 메말라가던데 데브 형님들은 안 그러신 것 같아서요. 감성을 유지하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그냥 타고나신 건가요?’

이걸 어떻게 답변을 드려야 되나요?

데이브레이크 : 글쎄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숲디 : 타고나신 거 아니에요?

데이브레이크 : 다들 지금 이거 문자 읽어주실 때 속으로 공감을 좀 하셨을 거예요. 저희 멤버들이. 저희도 그런 부분이 없지 않아 좀 조금씩은 있지 않을까.

숲디 : 우리도 좀 비슷한데.

데이브레이크 : 그런데 이제 뭐 좀 다른 부분이 있다면 과거에 어떤 사랑했던 순간들이나 아파했던 순간들이나 이런 것들이 항상 마음속에 있을 거예요. 근데 그게 잘 꺼내질 않아서 조금씩 조금씩 작아지는 것 같은데 저희는 연주를 하든 뭐 노래를 하든 (숲디 : 자꾸 꺼내보니까) 무대 계속 서야하고, 그런 노래를 만들어야 되니까 수시로 꺼내는 거죠.

데이브레이크 : 정확한 설명이다. 정확한 설명.

데이브레이크 : 덜 잊어버리게 되는거죠.

숲디 : 계속 이렇게 마주하게 되는 시간이 아무래도 더 있다 보니까 억지로라도. 그런 게 또 그렇군요.
그러면 이제 결혼 8년 차이신데 지난 사랑들을 떠올리실 수는 없을 테고. 그렇죠. 아무튼 좋았던 순간들을 자꾸 떠올리시면 그 감정을 다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자! 넘어가겠습니다. (웃음)

데이브레이크 : 다들 어렵다.

숲디 : 다들 말씀을 안 하세요. 갑자기 조용해지셨어요.


데이브레이크 : 큰일 나거든요.

숲디 : 사실 신곡은 오랜만이긴 한데 그 사이에 이름은 더 많이 알려지셨어요. 재작년 문재인 정부 100일 국정보고대회 오프닝 무대를 또 (데이브레이크 : 맞습니다.) 하셨고 청와대에서도 공연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국민 밴드라는 수식어로 이제 붙었는데.

데이브레이크 : 저희가 붙였죠.

숲디 : 어떤가요? 국민 밴드 어떠세요 요즘에?

데이브레이크 : 일단 그때 ‘꽃길만 걷게 해줄게’가 2016년도에 발표된 노래인데요. 2017년도에 이런 좋은 무대에서 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되어 가지고 정말 많은 분들이 알아봐 주시고 또 이 노래를 많이 사랑해 주셔 가지고 그 이후로 각종 무대에서 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정말 행복한 표정을 지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야아~ 그래도 우리 잘 살고 있구나~ 뭐 결성 지금 13년 차인데 어떻게 보면 데뷔 연도가 다른 밴드나 다른 뮤지션들에 비해서 좀 늦은 편이거든요. 그런데도 이렇게 잘 살고 있구나라고 하면서 저희가 이 노래 덕분에 꽃길을 걷고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아요. (데이브레이크 : 카아~~)

숲디 : 좋네요. 또 그럼 우리 얘기 나온 김에 이 노래 한번 라이브로 청해봐도 괜찮을까요?

데이브레이크 : 좋죠.

숲디 : 벌써 이동을 다. 연주하실 준비를 다 하고 계십니다. 그러면 이것도 준비되시면 말씀을 주시면 바로 음악을 듣도록 할게요. 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꽃길만 걷게 해줄게’

[00:31:07~] 데이브레이크 – 꽃길만 걷게 해줄게

숲디 : (박수) 인터뷰 안 하고 그냥 음악만 듣고 싶어요. 진짜 마음 같아서는.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네.) 데이브레이크의 ‘꽃길만 걷게 해줄게’ 저 그 듣다가 김선일 씨한테 여쭤보고 싶은 게 갑자기 막 되게 행복하게 웃으셨어요. 왜 웃으신 거예요?

데이브레이크(김선일) : 저는 공연 (숲디 : 좋아서?) 공연 때 연주할 때 제일 행복한 순간이 (숲디 : 너무 행복해 보이시는 거예요.) 이렇게 드럼과 기타와 이렇게 같이 연주하는 사람들끼리 호흡하는 걸 느낄 때가 제일 행복한 걸 느끼는 것 같아요.

숲디 : 저는 지금 이제 우리 요정들은 못 보고 계시지만 이렇게 제가 현장에서 보고 있는데 막 정말 웃음꽃이 가득 피어서 진짜 꽃길을 걷고 있는 사람처럼, 그리고 진짜 한 분 한 분이 너무 완벽하셔서 너무 잘 들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정말 감사합니다.

숲디 : 그리고 진짜 진짜 이번에는 정말 영락없는 음원처럼 노래 부르셨어요. (데이브레이크 : 그래요?) 깜짝 놀랐습니다. 그래서 너무 그래서 이게 오히려 좀 자꾸 다른 연주를 더 듣게 된다고 할까, 너무 이게 (데이브레이크 : 편안해서) 편안해서.

데이브레이크 : 아무래도 이 심야에 좀 너무 우악스럽게 노래를 하면 여러분들이 좀 잠이 깨질 것 같아서.

숲디 : 근데 너무 좋았어요.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잔잔하게 자제하면서 불렀습니다. (웃음)

숲디 : 마음으로 정말 떼창을 정말, 아 이거를 저 혼자 보고 있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 자, 앞에서도 살짝 얘기를 했는데 얼마 전이었죠. 이원석 씨가 복면가왕에서 5관왕을 하셨잖아요. (데이브레이크 : 오마이갓!) 5관왕이면 거의 3개월 정도 출연하신 건데. (데이브레이크 : 그렇죠.) 하현우 씨 이후에 5관왕을 한 남자, 남자가왕이 처음이라고 들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맞아요.) 멤버분들은 원래 모르셨어요.? 나가시는지?

데이브레이크 : 알고 있었어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심지어 저희 건반 장원이는 제가 이제 도전자 신분일 때, 그 도전했던 곡들을 편곡을 도와주기도 하고 (숲디 : 아~ 그랬구나.) 그래서 아주 큰 힘이 됐죠.

숲디 : 멤버분들이 좀 불안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너무 잘해서 솔로로 전향하실까 봐. 솔로로 활동하실까 봐. 그런 얘기가 들렸어요.

데이브레이크(정유종) : 네, 원석이 형이 준비할 때만 해도 나가서 너무 잘 됐다. 너무 잘했으면 좋겠다. 장원이 형이랑 편곡하고 이러면 너무 멋진데 막 이러고 있었어요. 근데 방송 막상 나가서 노래하는 거 보니까, 큰일 났는데? 저희 없이 혼자 하고 있는데 너어무 잘하는 거예요. (주변 웃음) 형들이랑 보면서 방송 같이 보면서 형 이거 큰일 났다, 이거 조만간 떨어졌으면 좋겠는데~ (웃음) 빨리 떨어져야겠다. 혼자 계속 우승하면 큰일났다.

숲디 : 좋으면서 내심 불안하고 또.

데이브레이크 : 그래서 그런 마음이었는데.

데이브레이크 : 날개를 빡 달았어.

데이브레이크 : 근데 계속 우승하더라고. 계속 너무 높이 가길래.

숲디 : 근데 이거 진짜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데이브레이크 : 진짜 어려운 일이죠.

데이브레이크 : 근데 뭐 유종이가 이렇게 말을 이렇게 하는데요. 제가 복면가왕 할 때 유종이가 이런 말을 남겼어요. 겨울까지 갑시다~

숲디 : 겨울까지요? (데이브레이크 : 네. 주변 감탄) 츤데레시네요. 츤데레.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가는 데까지 끝까지 한번 가봅시다. 저희는 우리는 나는 아무로 괜찮다. 솔직히 이 복면가왕 활동을 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데이브레이크 활동이 조금 주춤하게 되긴 하거든요. 활발하게 활동을 하긴 좀 뭐하잖아요. (숲디 : 네네네.) 그래도 괜찮다고 자기 견뎌낼 수 있다고.

데이브레이크 : 이중적이네.

데이브레이크 : 뭐가 진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숲디 : 멋있어요. 진짜 이렇게 농담처럼 하신 말씀이었겠지만 진짜 저는 이렇게 딱 무대, 공연을, 아니,아니죠, 라이브 하시는 거 딱 보면서 진짜 한 분 한 분의 딱 이 매력이 진짜 데이브레이크구나 그런 생각을 (데이브레이크 : 감사합니다.)했어요.

데이브레이크 : 거의 뭐 방송 끝나고 우리 번호 한 번 교환 하자.

숲디 : 진짜 저는 딱 들으면서 오늘 이분들한테 곡을 꼭 받아야겠다. 이런 생각을.

데이브레이크 : 정승환 씨도 (숲디 : 써주실지 안 주실지 모르겠지만) 잘 하시잖아요.

숲디 : 이제 14년 차 밴드가 되셨어요. 음악을 처음 시작하실 때랑 지금이랑 아무래도 좀 달라지시긴 하셨을 텐데 뭔가 이런 게 있을까요. 우리는 앞으로도 이런 밴드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그런 게 있을까요? 특별하게.

데이브레이크(이원석) : 글쎄요 예전에는 여러 가지 꿈들을 꿨던 것 같은데요. 지금은 그런 허황된 어떻게 보면 그런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혹은 어디 큰 무대에서 노래를 하고 싶어요. 이런 꿈들을 많이 꿨었는데 지금은 건강하게 재밌게 음악을 이 멤버들과 계속 꾸준히 하면 좋겠다 정도. 그 14년 차가 오래됐다면 오래된 거고 짧다면 짧은 기간이지만 하면 할수록 버티는 게 쉽지 않다라는 느낌이 좀 많이 들어요. 정승환 씨도 음악을 하고 계시지만 사랑을 많이 받을 때도 있고 또 조금 떨어질 때도 있고 그렇잖아요. 그런 거에 흔들리지 않고 우리가 내부적으로 단단한 어떤 마음을 가지고 꾸준히 무언가를 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구나. 앞으로 좀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

숲디 : 아~ 저는 이렇게 오늘 아주 짧은 시간 다들 뵀지만 되게 좀 단단한 관계라는 생각을 좀 받았어서 그 연주를 한 번 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라이브가 지금 시간이 저희가 제가 너무 감상을 오래 늘어놓다 보니까 라이브를 한 곡 더 들어야 될 때가. (데이브레이크 : 알겠습니다.) 바로 괜찮으시죠? (데이브레이크 : 그럼요.) 지금 이동하시면 서로 부딪히고 막 그러십니다, 지금. 지금 안경 떨어지셨어요. 부딪히면서.

자, 준비되셨을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들었다 놨다’

[00:37:17~] 데이브레이크 – 들었다놨다

숲디 : 자~ 라이브로 청해 들었습니다. 음원 같은 라이브로 들었습니다. 데이브레이크의 ‘들었다 놨다’. 크으~~ 지금 다 이동 중이시고요.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많은 분들이 다 알고 계실 텐데 진짜 여전히 좀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하는 그런 곡인 것 같습니다. 벌써 시간이 우리 마칠 시간이 거의 다 됐어요.


데이브레이크 : 그래요?

데이브레이크(다같이) : 아아아아아아~

숲디 :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가요.

데이브레이크(다같이) : 아아아아~~ 순삭.

숲디 : 아아아아~~ 우리 하지만 놓쳐서는 안 될 우리 또 해야 될 얘기가 있죠. 정규 앨범을 기다리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은데 2016년 4집이 마지막이었어요. (데이브레이크 : 맞습니다.) 혹시 준비하고 계시는지 좀 여쭤보고 싶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저희가 올해 초에 저희들끼리 목표를 세운 게 많은 곡들을 발표해보자. 뭐 저희가 공연도 하고 페스티벌 출연도 하고 많이 바쁘겠지만 그래도 꾸준히 음원을 발표를 하자. 그래서 어느 정도 이 곡들이 좀 모이면 겨울이나 내년 초나 정규 앨범으로 묶어서 발표를 할 수도 있겠다라고 저희들끼리 (숲디 : 계획을 세웠네요.) 그래서 뭐 얼마 전에 이제 ‘우리 안녕이 자연스러워서’ 발표를 했지만 또 다음 달 혹은 다다음 달쯤에 또 신곡을 준비하고 있고요. (숲디 : 네.) 계속 계절별로 분기별로는 최소한 한두 곡씩은 계속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숲디 : 그거는 좀 되게 반가운 소식이네요. 그리고 이렇게 직접 또 말씀을 라디오를 통해서 공적으로 얘기를 하셨으니까 꼭 이행에 옮겨주시기를 팬으로서 팬으로서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데이브레이크 : 제가 항상 이렇게 공적으로 말하고 안 지킨 적이 많아서. (웃음)

숲디 : 그래도 힘 닿는 데까지 해 주시기를 바라고.

데이브레이크 : 열심히 하겠습니다.

숲디 : 7월에는 지산 락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를 예정이시라고 들었고요. (데이브레이크 : 네네.) 데이브레이크 콘서트도 하신다고요. 언제 어디서 하시죠?

데이브레이크 : 8월 17일 18일 이틀 동안 ‘섬머 매드니스 2019 이스케이프’라는 제목으로 공연을 준비하고 있고요. 섬머 매드니스가 저희가 7년째 준비하고 있는 그런 저희 브랜드 공연이에요. 또 올해는 야외 (숲디 : 잔디마당에서.) 그렇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또 그날 오늘 제가 본 이 에너지를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 느끼시기를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여름밤에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 밴드 데이브레이크와 함께 했고요. 벌써 아쉽게도 인사를 나눠야 될 시간이 됐습니다. 우리 또 분기별로 음악 내신다고 했으니까 그때마다 음악의 숲도 또 이렇게 코스로 놀러 와 주시면 너무너무 감사드릴 것 같고요. (데이브레이크 : 그러면 좋죠.) 마지막으로 그 데이브레이크 곡을 들으면서 인사를 나누고 싶은데 어떤 곡 들을까요?

데이브레이크 : 그 아까 사연 또 보내주신 분도 계신데 저희 4집의 더블 타이틀곡이에요. ‘오늘 밤은 평화롭게’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숲디 : 진짜 평화롭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오늘 다시 한 번 우리 다섯 분 나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다음에 또 한 번 모실 수 있기를 바라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밤은 평화롭게’ 들으면서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데이브레이크 : 고맙습니다.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0:59~] 데이브레이크 – 오늘 밤은 평화롭게


190704(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6~] 강현민 – 추억(Feat. 김이지 of 꽃잠프로젝트)
  • [00:05:27~] 정승환 – 뒷모습
  • [00:10:22~] Robbie Williams – Beyond The Sea
  • [00:10:22~] Queen – Seaside Rendezvous
  • [00:12:35~] 디어클라우드 – 네 곁에 있어
  • [00:14:15~] Pentatonic – Can’t Sleep Love
  • [00:19:05~] 윤도현 – 길
  • [00:19:05~] 이적 – 순례자
  • [00:25:50~] 러브홀릭 – 화분

talk

캐나다 밴쿠버에서 가장 높은 언덕인 리틀 마운틴에는 퀸 엘리자베스 공원이 있습니다. 언제나 꽃으로 가득한 정원도 아름답지만 눈길을 사로잡는 건 곳곳에 놓여 있는 기념 벤치인데요. 사람들이 기증한 벤치에는 등받이마다 이름과 함께 사연이 적혀 있다고 하죠.

동료의 은퇴를 기념하며, 20주년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며, 떠나보낸 부모님을 그리워하며 각자의 이야기가 담긴 의자들은 모양도 똑같지만 어느 하나 똑같지 않은 의자가 되는데요. 공원을 찾은 사람들은 말합니다. 의자에 앉아 누군가의 마음을 읽다 보면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진정한 휴식을 맛보는 기분이라고요. 어떤 것이든 이름과 사연이 새겨지는 순간 특별한 무언가가 되고요. 따뜻한 힘이 생깁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이 시간도 그럴 겁니다.

새벽 한 시 서로의 이름과 이야기를 새기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6~] 강현민 – 추억(Feat. 김이지 of 꽃잠프로젝트)

7월 4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최성희 님의 신청곡 강현민 피처링 김이지의
‘추억’ 들으셨어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캐나다 밴쿠버 에서 가장 높은 언덕 리틀 마운틴, 거기 또 퀸 엘리자베스 공원이 있는데 벤치마다 이렇게 다양한 사연들이 있다고 합니다.

저는 약간 떠올린 게, 왜 분식집 같은 데 가면은 낙서들이 되게 많잖아요. 일종의 그런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고 읽다 보면 재밌는 거 꽤 있거든요. 누구 하트 누구 뭐 이런 것도 있고 누구 흉 보는 것도 있고 그리고 뭐 이렇게 작은 쪽지 같은 거 붙여 있을 때도 있고 아무튼 누군가의 이야기와 사연은 굉장히 특별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 입장에서 바라봤을 때 어느 것 하나 작고 작거나 모자란 게 없는 그런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00:03:26~]

9429 님께서
‘숲디! 할아버지의 유품인 필름 카메라를 수리하러 가려고 해요. 어릴 적 아빠를 찍어주시던 카메라라고 하는데요. 할아버지의 손길이 묻어있다고 생각하니 딱딱한 카메라가 따뜻하게 느껴지네요. 할아버지의 카메라가 다시 움직이면 참 좋겠어요’

할아버지의 유품 필름 카메라, 그래 뭔가 좀 기분이 남다를 것 같네요. 그냥 평범한 어떤 소품도 좀 다르게 다가올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 드리고 있어요. ‘두근두근 내 인생’, ‘비행운’, ‘바깥은 여름’의 작가, 소설가 김애란의 첫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 준비했는데요.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꼭 적어서 신청해 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함께 보내주시면 됩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바라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7~] 정승환 – 뒷모습

정승환의 ‘뒷모습’ 듣고 오셨어요. 0278 님과 8515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00~]

3781님
‘마트에 가서 장을 봤는데 경품권 두 장을 뽑으라고 하더라구요. 신나서 뽑았는데 결과는 역시나 모두 꼴등! 양파 두 망을 받았습니다. 타고난 똥손이라 기대는 안 했지만 그래도 좀 아쉽네요. 덕분에 더운데 짐만 더 무거워졌어요. 당분간 양파 파티할 예정입니다. 놀러 오세요. 숲디!’

그래도 양파(…) 양파 파티, 그래도 꽝이 아니면 좋은 거 아닌가요. 저는 이런 당첨운이 진짜 없는 것 같아요. 이렇게 어렸을 때 초콜릿 뽑기 같은 거 있었거든요. 초콜릿 이렇게 사면은 그 껍질을 이렇게 까면 뭐 ‘당첨’
이렇게 쓰여 있으면 하나 더 받을 수 있고 한번도, 친구들 다 이제 다 당첨되고 그러는데 저는 그런 것도 없고.

얼마 전에 한 몇 달 전에 처음으로 복권을 사봤는데 그냥 갑자기 심심해서 저희 매니저 형이랑 저거 한번 사볼까 이래서 편의점 가서 사봤어요. 근데 그게 여러 줄을 사야 되더라고요. 근데 그때 돈이 현금이 2천원인가밖에 없었어가지구, 천 원에 한 줄인가 그렇죠 맞죠! 그래서 한 줄씩 나눠가져서 여기에 모든 걸 걸자고(웃음) 그래서 주말에, 서로 잊고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하게 됐는데 뭐 당연히 꽝이죠. 그랬던 기억도 납니다.

9812 님
‘제가 사는 아파트에 하루 동안 온수가 안 나왔어요.(아이구) 덥긴 하지만 찬물 샤워는 힘든데, 별 수 없어서 평소 대비 세 배 속으로 후다닥 씻었네요. 3분간 눈사람이 된 기분이었어요’

아 맞아요. 저도 아무리 더워도 찬물로는 못 씻어요. 아무리 덥고 그래도 미지근한 물로는 씻지 찬물로는 진짜 절대 못 씻겠더라고요. 몸에 이렇게 기본적으로 열이 없고 좀 이렇게 몸이 차서 찬물로 씻으면, 예전에 막 운동하고 이럴 때는 체육관에 찬물 안 나오고 이럴 땐 운동 다 끝나고 찬물로 샤워하고 그랬는데 그때도 진짜 무슨 정말 비장하게 씻었어요. (후훅후훅) 이제 얼른 씻고 얼른 또 다시 나오고 그랬습니다. 진짜 온수 안 나오면 힘든데.

8081님
‘숲디! 저 운전면허 땄어요. 필기, 기능, 주행까지 한 번에 탁탁 클리어! 처음 운전대 잡던 날 매일 보던 그 흔한 운전자들이 얼마나 멋있어 보이던지, 사실 아직도 버스기사님들은 너무 멋진데요. 저도 이제 귀한 면허증 모실 지갑 사러 갑니다.나중에 제 차가 생기면 지금 이 떨리는 마음 잊지 않고 항상 조심 또 조심해서 안전운전 할게요. 꺄오~’

과연 그럴 것인가(웃음), 처음 이 마음을 늘 기억하기란 쉽지 않죠. 운전면허 따면 기분은 진짜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막 가끔 골목길 이렇게 다니고 하면 차로내가 만약에 여기서 운전을 했었다면 나는 절대 이 길을 지나가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 되게 많이 하거든요. 어떻게 이 전봇대를 안 치고 지나가지 어떻게 이 차를 이렇게 주차를 했는데 어떻게 이 사이를 지나가지 되게 신기해요. 저희 매니저 형들 이렇게 운전하시는 거 보면 되게 대단한 것 같고.

왠지 저는 면허를 못 할 것 같은 생각이 공간 지각 능력이 좀 떨어지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되게 두껍고 큰 패딩 있잖아요. 그런 거 입고 다니면 자꾸 옆을 이렇게 치고 다니거든요. 공간 지각 능력이 좀 떨어지나(웃음) 근데 막상 또 하면 잘할 거라고 하더라고요 다들, 좀 운동 신경이 있는 사람들이 운전도 잘한다고 전 그래도 운동을 했었으니까 저도 면허를 혹시라도 따게 되는 날, 여러분들께 자랑하겠습니다.

우리 음악 들을게요. 로비 윌리암스의 ‘비욘드 더 씨’ 그리고 퀸의 ‘시사이드 랑데부’

[00:10:22~] Robbie Williams – Beyond The Sea (로비 윌리암스 – 비욘드 더 씨)
[00:10:22~] Queen – Seaside Rendezvous (퀸 – 시사이드 랑데부)

[00:10:47~] 숲을 걷다 문득

매일같이 공을 들이고 최선을 다해 키워도 결코 자라나지 않는 것, 슬프지만 그런 것들은 엄연히 존재한다.
아무리 키워봐야 자라지 않는 것을 놓지 못하는 마음은 빠르게 늘어나는 화분의 개수를 더 이상 세지 않음으로써 계속 식물을 드리고 싶은 마음과 비슷하다.

다행히 삶에는 대단히 공을 들이지 않아도 쉽게 자라나는 것들도 있다. 나의 기질과 내가 가진 환경에 맞는 식물들은 태양과 바람만으로도 별 탈 없이 무럭무럭 자랐다.

그리고 아주 가끔 운이 좋은 날엔 어떤 노래들이 쉽게 자라났다. 쉽게 자라나는 것들과 아무리 공들여도 자라지 않는 것들이 뒤섞인 매일을 살아간다. 이번 생은 한 번 뿐이고 나의 결정들이 모여서 내 삶의 모양이 갖춰질 때다.

그러니 자라나지 않는 것들도 계속해서 키울 것이다. 거대하게 자라나지 않아도 괜찮다. 그냥 내 삶 속에 나와 함께 존재하면 된다.

[00:12:35~] 디어클라우드 – 네 곁에 있어

디어클라우드에 ‘네 곁에 있어’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베이시스트 임이랑의 에세이 ‘아무튼 식물’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00:13:09~]

3643 님이 신청해 주셨는데요.
‘디어클라우드 멤버인 베이시스트 이랑 님이 쓴 책이에요. 식물을 키우며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소소하게 잘 풀어냈더라고요. 꼭 식물이 아니더라도 뭔가의 사랑을 품고 정성을 다하는 모습은 삶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하지 않을까 싶어요’

그렇죠 사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사실인 것 같아요. 매일같이 공을 들이고 최선을 다해서 키워도 자라나지 않는 것들이 있고 그냥 신경도 안 쓰는데도 쑥쑥 자라는 것들이 있고 비단 식물뿐만 아니라.

디어클라우드의 멤버이신 임이랑 님의 에세이가 있는 줄 처음 알았네요. 한 번 또 읽어보면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또 좋은 글귀를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우리 음악 들을게요. 4066 님의 신청곡 펜타토닉스의
‘캔트 슬립 러브’

[00:14:15~] Pentatonic – Can’t Sleep Love (펜타토닉스 – 캔트 슬립 러브)

펜타토닉스의 ‘캔트 슬립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53~]

9097 님께서
‘카페에서 일하는 친구를 보러 갔다가 친구를 도와 손님들 주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떨렸지만 실수 안 하려고 표정과 목소리에 힘 주고 일하던 중, 한 커플이 “아이스티 한 잔만 주세요“하길래 “네 아이스티 한 잔 차가운 거 맞으시죠“ 라고 해맑게 물어봤는데요. 옆에 있던 친구가 “아이스티가 차가운 거잖아“ 하는 거예요. 순간 머쓱, 알바 첫날이라며 웃음으로 넘겼는데요. 같이 웃어준 커플 손님 너무 감사했습니다. 주문 받는 것도 진짜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왠지 뭔가 “핫초코 주세요” 근데 “뜨겁게 드릴까요” 뭐 이런 거잖아요. 근데 뭐 긴장하면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죠. 저도 막 그 예전에 고깃집에서 알바할 때 막 되게 이상한 실수 많이 했었는데.

되게 재밌는 에피소드 중에 하나가 화장실이 어디냐고 물어보시는 손님들이 되게 많았어요. 안쪽에 있다고
“화장실 안쪽에 있습니다“ 이렇게 항상 설명을 하는데 그게 입에 배잖아요. 어떤 꼬마 아이가 와서 “화장실 어딨어요?“ 그랬는데 “화장실 안쪽에 있어요“ 이랬는데 되게 투덜거리면서 “뭐만 하면 다 안쪽에 있대“ 그러는 거예요. 앞에서 물어보니까 뭐 화장실 말고 다른 데 어디 있어요. 그런데 안쪽에 있다 그러고 다 그런 거예요. 다른 직원들, 알바생들도 다, 저까지 “화장실 안쪽에 있어요“ 이러니까 ”뭐 만 하면 다 안쪽에 있대“ 도대체 안쪽에 뭐가 다 이렇게 있냐고 그랬던 게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귀여운 실수니까요.

3349 님
’숲디! 요즘 유행하는 심리 테스트인데요. 샤워하는 순서에 따라 연애의 성향을 알아보는 거래요. 샤워할 때 뭐부터 하시나요? 1번 세수, 2번 양치질, 3번 몸 씻기, 4번 머리 감기‘

전 그때그때 다른데, 샤워할 때 물을 이렇게 틀고(…) 저는 양치질 먼저 하는 것 같은데 여러분들은 뭔가요? 다시 1번이 세수고요, 2번 양치질, 3번 몸 씻기, 머리 감기. 순서대로 해야 되는 건가? 뭘 가장 먼저 하는지.

1번 세수는 순수한 사람이래요. 연애할 때도 헌신적이고 주는 게 더 마음 편한 당신이기에 남들의 말에 상처를 잘 받을 수 있습니다. (저는 세수는 먼저 안 한 것 같은데요)

2번 양치질부터 하는 경우는 학자 같은 타입, 진중하게 접근하고 고백에도 오랜 기간이 걸립니다.(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3번 몸부터 닦는 사람은 겉모습을 중요하게 여기는 타입입니다. 얼굴이나 패션 감각을 많이 따지는데 연애를 시작하면 한눈을 팔지 않을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4번 머리를 먼저 감는 경우는 주변 사람들에게 휘둘리는 스타일이라고 원만하게 보이는 대인 관계 속에 서운함이 쌓이는 타입으로 연애도 리드당하는 입장일 가능성이 높고요, 쌓인 서운함이 폭발하면 갑자기 이별을 선언하기도 해서 평소에 감정 표현을 잘 하는 연습을 하는 게 좋다고 합니다.

여러분들 좀 맞나요? 저는 학자 같은 타입이라고 합니다. 진중하게 접근을 하고 고백하는 데도 오랜 기간 걸리고. 맞는 것 같네요 생각해 보니까, 학자 같은 타입 괜찮네요. 다른 거는 좀 별로 좋지 않았던 것 같은데 양치질을 골라서 다행이었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들을까요. 1339 님의 신청곡 윤도현의 ’길‘, 이분이 저를 찾으시면서 진로가 막막하시다고 이렇게 또 보내주셨어요. 그리고 임현 님께서 ’제가 하는 고민들이 꼭 이 가사 같네요‘하시면서 이적의 ’순례자‘ 신청하셨습니다. 우리 신청하신 두 곡 듣고 올게요.

[00:19:05~] 윤도현 – 길
[00:19:05~] 이적 – 순례자

윤도현의 ’길‘ 그리고 이적의 ’순례자‘ 듣고 오셨습니다.
심리 테스트를 하나 더 보내주신 분이 계세요. 또 연애 관련 심리 테스트입니다.

[00:19:42~]

0931 님
’연애 성향 테스트 갖고 왔어요. 요정님들 재미로 같이 해봐요. 친구들과 놀다가 다섯 손가락이 모두 다치게 되었어요. 반창고는 하나, 어떤 손가락에 붙이겠습니까?‘

엄지를 고르신 분은 긍정적이고 마음 넓은 당신, 아 일단 저부터 얘기해야 되는구나 저는 검지, 검지를 붙일 것 같아요. 그냥 딱 생각난 거는 아닌가 새끼 손가락인가 아무튼 검지로 하겠습니다.

1번 엄지는 긍정적이고 마음 넓은 당신 (아 엄지로 할 걸) 유쾌한 성격으로 인기가 많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사람의 180도 달라지며 열정적이고 즐거운 연애를 할 수 있다.

2번 검지는 섬세한 감수성의 소유자 성실한 당신은 한결같고 따뜻한 사랑을 하며 한 사람을 오래 사랑합니다. (누가 봐도 딱 저네요)

중지를 고르신 분은 천진난만한 아이 같은 당신 거부할 수 없는 매력에 이끌리는 자극적인 사랑을 원합니다.

그리고 4번 약지는 당신은 연인에게 의존하려 하는 경향이 있으며 사랑을 자꾸 확인하려 하고 자신 없어 합니다. 자신을 더 사랑해 주세요.

그리고 소지입니다. (그 새끼 손가락이죠. 맞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두려움이 없고 슬픔과 외로움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하지만 운명의 사람을 만나면 그 전의 사람은 버릴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렇구나 이게 다 좋은 점이 있고 나쁜 점이 있고 그러네요. 여러분들은 어떤 손가락을 골랐나요? 저는 검지, 섬세한 감수성의 소유자 한결같고 따뜻한 사람이라고 합니다.

좋네요. 오늘 심리 테스트가 잘 걸렸다. 양치질도 고르고 이것도 고르고.

김하리 님께서
’저 지역아동센터로 교육 봉사를 나가게 됐어요. 사범대를 다녀서 봉사 시간을 채워야 해서 시작하는 거지만 이왕 하는 거 기쁜 마음으로 해보려고요.저는 피아노랑 음악 이론을 가르치는데 배우는 아이들이 음악에 흥미를 갖고 음악성도 쑥쑥 자라났으면 좋겠어요. 숲디!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교사가 되라고 응원해 주세요‘

그래도 이렇게 또 좋은 일을 하시니까 음악 이론을 가르치시고 피아노도, 음악 교육을 하시나 봐요. 아무튼 또 좋은 영향력을 많이 많이 끼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4234 님
’숲디! 저희 동네에서는 음악이 나와요. 동네 가로등과 전봇대에 스피커가 설치되어 있는데 재즈, 팝, 가요 가리지 않고 해지기 전까지 음악이 나와요. 그래서 주말 아침에 일어나면 밖에서 음악 소리가 잔잔히 들려오고 음악을 들으며 잠에서 깬답니다. 산책할 때도 재즈가 나오면 여유를 느끼며 천천히 걷고 가요가 나오면 흥얼흥얼 신나게 걷기도 해요. 정말 좋은 동네죠! 놀러 오고 싶죠!‘

이게 그 좋기도 하고 음악 하는 사람들한테는 별로 안 좋을 것 같은데요(웃음) 왠지 계속 음악이 듣기 싫어도 나오고 있으니까, 음 아무튼 또 이렇게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굉장히 좋은 동네일 것 같은데 어느 동네인지를 알려주지 않으셨어요. 혼자서만 음악 들으려고.

근데 아침에 일어났는데 밖에서 음악 소리 들리면 저는 안 좋을 것 같아요 왠지, 그게 왜냐하면 보통 이제 뭐 저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음악을 많이 듣고 그러는데 그러다 보면 되게 고요한 풍경이 좋거든요. 고요한 그 시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바람 소리만 들리고 새 소리만 들리고, 기껏 자랑했는데 제가 안 좋다고 했네요(웃음) 죄송합니다. 아무튼 좋은 동네예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잠시 후에 <숲의 노래>로 돌아올게요.

[00:24:5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러브홀릭의 ’화분‘이라는 곡입니다. 2006년에 나왔던 ’나이스 드림‘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이고요. 이 노래는 그 드라마 OST로도 많이 알려져 있죠. 그리고 어렸을 때 누나들 틈에서 정말 많이 들었던 노래예요. 그래서 왠지 좀 이 노래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싶은 생각에 가지고 와 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러브홀릭의 ’화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50~] 러브홀릭 – 화분

sns


190703(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7~] Jeremy Zucker – comethru
  • [00:05:50~] Rachael Yamagata – Duet
  • [00:08:37~] Jason Castro – Let’s Just Fall In Love Again
  • [00:00:00~] Gareth Gates – Anyone Of Us(Stupid Mistake)
  • [00:10:15~] Arco – Perfect World
  • [00:13:19~] 우효 – PIZZA
  • [00:17:17~] 정준일 – 안아줘
  • [00:00:00~] 에피톤 프로젝트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Feat. 타루)
  • [00:25:15~] 유희열 – 여름날(Feat. 페퍼톤스 신재평)

talk

영국의 한 작가는 소설을 쓰는 일은 밤에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말합니다. 차의 헤드라이트가 비춰주는 데까지만 볼 수 있다는 건데요. 쓰는 동안에는 캄캄하고 끝이 보이지 않지만 욕심내지 말고 불빛이 비추는 길을 잘 따라가라고 하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목적지에 도착하기 마련이라구요.

일이 때론 사랑이 캄캄한 밤길을 달릴 때가 있습니다. 보이지 않아서 두렵고 좀 더 빨리 갈 수 없어서 답답하기도 한데요. 누구나 그렇죠. 어둠을 훤히 들여다볼 수도 없구요. 각자의 불빛을 따라 조금씩 나아가고 있습니다. 인생도, 사랑도 지금 어디쯤에 와 있는지,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순 없지만요. 일단 이번 주는 반쯤 지나왔네요.

어두운 밤 마음의 길을 비춰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7~] Jeremy Zucker – comethru(제레미 주커 – 컴트루)

7월 3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제주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제레미 주커의 ‘컴트루’ 들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뭔가 이렇게 아주 멀리까지 내다볼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음… 글을 쓰는, 소설을 쓰는 일이 밤에 자동차를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영국의 한 작가가 말했다는데 아… 생각해보며는 자동차 이제 되게 어두운 길을 갈 때 뭐 가로등도 없고 그러면 정말 그 헤드라이트에 기대서만 갈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어두운 길 걸을 때도 막 어둠이 어둠에 눈이 막 익어서 조금씩 내 발 앞에 있는 길들만 간신히 더듬어서 가기도 하고 그러는데 딱 적절한 비유가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소설 쓰는 일뿐만 아니라 다들 그렇게 좀 힘들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 거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자, 어쨌든 이번 한주는 그래도 반은 지나간 것 같습니다. 무사히 지나갔겠죠.

오늘도 또 그 걸음을 음악의 숲에 멈춰주신 분들 감사드리고요. 같이 한 번 또 한 시간 잘 걸어보도록 하죠.

[00:03:29~]
자 0312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대학을 졸업하니 신분이 자동으로 취준생이 되어버렸어요.
막상 현실에 서니 뭘 해야 할지,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도 모르겠네요.
막막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니 벌써 7월이구요.
저만 인생을 헤매는 것 같아서 요즘 너무 우울해요.‘

음… 대학교 졸업하시고 이제 자동으로 약간 강제적으로 취준생이 되신 우리 0312 님. 뭐 저도 이렇게 사연들 읽고 있으면 취준생이신 분들의 어떤 막막함들을 이렇게 가끔 엿보곤 하는데 아… 그 제가 뭐 딱히 드릴 위로의 말씀이 뭐가 있을까 아무리 생각해도 어떻게 해야될 지 모르겠더라고요.

근데 이렇게 음악의 숲에 쉬러 와주시는 것만으로도 일단 감사드리고 어…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이렇게 좀 다 같이 헤매고 있는 게 아닌가 저도 마찬가지고요. 그런 말씀을 좀 드리고 싶네요.

아무튼 제가 음악의 숲에서 듣는 한 시간 동안은 좋은 음악과 또 재미난 이야기 또 교태 잔망들을 좀 펼쳐볼 테니까 (웃음) 힘을 내시기를 바라고요.

자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이 있어요. ‘두근두근 내 인생’ 그리고 ‘비행운’, 바깥은 여름’의 저자 소설가 김혜란의 첫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 준비했는데요.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을 꼭 적어서 신청해주세요. 문자 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미니는 무료인 거 아시죠?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0~] Rachael Yamagata – Duet(레이첼 야마가타 – 듀엣)

레이첼 야마가타와 레이 라몬테인의 ‘듀엣’ 듣고 오셨습니다. 신혜숙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아~ 이 노래 참 오랜만에 듣는데 너무, 새삼 너무 좋네요. 둘의 정말 사기적인 두 목소리가 이렇게 듀엣을 부르니까 심지어 노래 제목도 ‘듀엣’이고 (웃음) 막 귀 옆에서 간지럽히는 거 같이 부르고 근데 뭐 이렇게 누가 더 좋다 이런 걸 가릴 수는 없지만 레이첼 야마가타 같은 목소리가 딱 나오면 정말 목소리가 미쳤구나 그러다 레일 아몬테인의 목소리 나오면 ‘아 정말 이 사람은 갖고 싶은 목소리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튼 좋은 노래 또 추천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00:00:00~]

9911 님이

‘음숲 들으면서 발가락 스트레칭 하다가 갑자기 쥐가 났어요. 아~
그래도 손가락은 멀쩡해서 사연 보내요.’

손가락 쥐 안 난 게 다행이네요, (웃음) 사연도 보내고.

진짜 발가락 스트레칭. 근데 발가락 스트레칭도 하나? 그냥 쭉 펴는 거요? 그러면서 쥐 날 때 많죠. 이제 자다가 잠깐 깨서 이렇게 다리 쭉 폈는데 지나고 그러면 진짜 힘들잖아요. 자다가 (웃음) 이게 무슨 봉변이야 하면서, 아무튼 조심하시구요.

자 6952 님

‘초등학생 때부터 친했던 친구가 군대 가요.

주변 남사친들이 다 떠나는 거 보니 기분이 묘하네요.
예전에는 군인 아저씨들이었는데 지금은 군인 친구들인 걸 보면 (웃음) 시간이 많이 흘렀다는 게 느껴지네요.
미래에는 군인 아기들이 되겠죠. 이범석 몸조심하고 건강하게 잘 다녀와 흑흑’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진짜 그러네, 옛날에는 군인 아저씨들이었는데.

저도 이제 뭐 친구들은 군대 다 갔다 오고 이제 제 주변에는 군대를 다 일찍 갔어요, 거의. 스무 살 되자마자 막 가기도 하고. 그래서 벌써 막 예비군 몇 년 차고 그런 친구들이 거의 대다수인데 군대 얘기하니까 또 갑자기 약간 슬퍼지려고 하네요. 저도 언젠간 가야겠죠. (웃음)

음… 아무튼 우리 친구분 잘 보내드리고 이범석 씨 잘 다녀오시고요. 군인 친구들 언젠가는 군인 아기들이 되겠지 진짜.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제이슨 카스트로의 ’렛츠 저스트 폴 인 럽 어게인‘ 그리고 가레스 게이츠의 ’애니원 오브 어스‘

[00:08:37~] Jason Castro – Let’s Just Fall In Love Again(제이슨 카스트로 – 렛츠 저스트 폴 인 럽 어게인)

[00:00:00~] Gareth Gates – Anyone Of Us(Stupid Mistake) (가레스 게이츠 – 애니원 오브 어스)(*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00:08:59~] 숲을 걷다 문득

‘고백의 원형들’, 박시하.

말해줄게. 아랫입술을 깨문 이유를, 몰래 버린 새 옷들과 손바닥에 새긴 별 무늬를, 어떻게 내가 울다가 웃다가 결국 사막의 달 위에 신발 한 짝을 올려놓고 왔는지.

맨발을 보여줄 게 거울 속에서 자라난 오아시스를, 푸른 심장의 굳은살이 언제부터 꽃이 되었는가를, 그 꽃이 얼마나 천천히 차가워졌는가를, 갇힌 사막처럼 외쳐줄게. 모래시계 속에 모래알처럼 쏟아지며 속삭여 줄게.

[00:10:15~] Arco – Perfect World(아르코 – 퍼펙트 월드)

아르코의 ’퍼펙트 월드‘ 듣고 오셨습니다. 6557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이 밴드는 요즘에는 활동을 아예 안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 저도 고등학생 때 처음 들었었는데 이 노래를 유독 좋아해서 듣고 있으면 뭔가 마음이 되게 평온해지는 느낌이 들거든요. 이분 그 보컬 목소리도 그렇고 근데 활동을 안 하시는 것 같아서 좀 아쉽습니다.

음 아무튼 또 오랜만에 좋아했던 노래를 들으니까 반갑네요.

자,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렸던 시는 박시하 시인의 ’고백의 원형들‘이었습니다.

문자로 1494 님이 추천해주셨어요.
’숲디, 음숲에서 나누고 싶어서 들고 왔습니다.

이 시에 허연 시인이 남긴 감상 일부를 덧붙여요.

고백을 한다는 건 나 자신을 내려놓는 일이다. 자존심과 허세 같은 걸 벗어버리고 속마음을 털어놓는 일이다. 또 고백은 아무 대가 없이 하는 일이다. 상대가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알면서도 과감히 자폭을 선택하는 일이기도 하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고백의 심정을 잘 그려낸 시다. 귀여우면서도 숙연하다. 계절은 점점 한여름으로 접어들고 있다. 여름밤, 고백하기 좋은 시간이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또 이렇게 감상문, 감상을 이렇게 또 읽고 다시 시를 보니까 ‘아 그런 시였구나’ 이렇게 또 납득이 되는 것 같기도 하네요.


아무튼 좀 이 시에서 이렇게 고백하고 내려놓고 하는 것들이 우리 허연 시인이 얘기하신 것처럼 귀여우면서도 되게 숙연한 느낌이었던 것 같네요.

음… 여름밤 고백하기 좋은 시간이라는데 여러분들 고백 한번 해보…는 게 어떨까요. 여름밤, 여름밤이 왜 고백하기 좋은 시간이지? 좀 이렇게 옷이 얇아져서 그런가? (웃음) 다 보여주잖아요. 맨발도 보여줄 수 있고 (웃음) 그런 걸… 옷이 좀 짧아지기도 하고 많이 안 걸치니까. (웃음)

음악 들을게요. (웃음) 9638 님이

‘시험 앞두고 불안한 마음이 가득해요. 이 불안함. 잘 넘기면 좋은 결과가 있겠죠?’
하시면서 우효의 ‘피자’ 신청하셨습니다. 자, 신청하신 노래 듣고 올게요.

[00:13:19~] 우효 – PIZZA

우효의 ‘피자’ 듣고 오셨습니다.

어… 제가 여름밤에 관한 이야기를 했을 때 다들 이렇게 웃으시더라고요. 음 그냥 뭔가 속살이 많이 보이는 계절이니까 (웃음) 그만큼 속내도 드러내는 일이 많아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아무튼 고백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여러분.

자,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03~]

6264 님께서

‘숲디 저희 회사 대표님은 본인 말씀을 하실 때 ’내가 그랬잖아‘ 이렇게 안 하시고 ’대표님이 그랬잖아‘ 이렇게 얘기하세요.
마치 승환 씨가 애교 부릴 때, ’나 배고파요‘를 ’승환이 배고파요‘라고 하는 느낌?
근데 대표님이라 앞에서 웃을 수가 없어서 매번 입꼬리에 잔뜩 힘주고 있느라 경련이 일어날 것 같아요.’
(웃음) 아이 보통 뭐 내가 나를 이제 이름으로 말하는 사람은 있어도 이렇게 대표님 같은 거를 그런 직급이랄까요? 이런 걸 얘기하는 게 참 이상하네요.

‘대표님이 그랬잖아, 하지 말라고’ 뭐 이렇게. 이렇게 가끔 3인칭 시점으로 얘기하시는 분들은 계시긴 하는데 음 대표님이 그러면 귀엽진 않을 것 같아요. 자, 만약에 저희 유희열 대표님이 ‘야 대표님이 그랬잖아, 음악 그렇게 하지 말라고’ (웃음) 이렇게 하시면 웃길 것 같습니다.

5582 님께서

‘저희 아들이 밥 먹으면서 휴대폰을 보길래 ’그 모습 좋지 않아‘ 했더니 옆에서 보던 딸 아이가 ’오빠 두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이러는 거예요.

뭔가 좀 이상해서 ’아니지 한 살 버릇이지‘ 하니까 아들이 ’엄마 세 살 버릇이야‘ 그 말에 모두 빵 터졌답니다.
이 이야기를 친한 언니한테 해주는데 언니도 중간에 당연하다는 듯이 ’두 살이지‘ 이러더라고요.

정말 덤 앤 더머 이야기죠?’

가끔 이런 말실수할 때 있죠. 되게 뭔가 이상한데 뭐가 이상한지 모르겠는, 음 말하고 나니까 뭐 두 살이든 세 살이든 다 비슷한 거겠죠. (웃음)

자 이소희 님

‘요즘 ’리스토 그래피‘라는 책을 채워나가며 숲을 걷고 있어요.
나에 관한 리스트를 작성해 나가는 책인데요.
오늘은 나의 ’길티 플레저‘에 대해서 적었는데 ’길티 플레저‘는 ’하기 전에는 죄책감이 들지만, 막상 하고 나면 즐거운 일‘이래요
TMI이지만 저는 라면 먹기를 적었답니다.

다들 나만의 ‘길티 플레저’ 어떤가요, 어떤 건가요?‘

음… 야식. 야식 먹기 항상 ‘길티 플레져’죠. 막상 먹고 나면은 근데 오히려 반대 아닌가 하기 전에는 ‘아 먹고 싶은데’ 야식 먹고 나면 ‘아 괜히 먹었나’ 이런 생각 들기도 하고 맛있게 먹으면 좋긴 하지만

음… 또 뭐가 있을까 ‘길티 플레저’ 근데 이거 은근히 뭐라야 될까, 스스로한테 좀 솔직해지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거 하면 인정하기 싫었던 내 모습들을 좀 인정하고.

‘길티 플레저’. 여러분들의 ‘길티 플레저’는 뭔가요? 오늘 어떤 게 있었나요?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구요.

우리 나눠주시는 동안 음악 듣고 올게요. 1752 님과 정미영 님 그리고 김원윤 님의 신청곡 정준일의 ‘안아줘’ 그리고 5434 님의 신청곡입니다. 에피톤 프로젝트에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00:17:17~] 정준일 – 안아줘

[00:00:00~] 에피톤 프로젝트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Feat. 타루)(*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정준일의 ‘안아줘’ 그리고 에피톤 프로젝트에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들으셨어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7:48~]

1133 님이

‘숲디 첫 소개팅을 했고 데이트도 몇 번 했는데 하루아침에 상대방이 갑자기 잠수를 탔어요.
전 금방 사랑에 빠졌는지 좋아하게 됐는데 감정이 잘 추슬러지지 않네요.
이럴 땐 어떡하면 좋을까요?’
하…도대체 왜 잠수를 타는 걸까요, 사람들은? 정말 할 짓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음, 얘기를 하지 참…

어떡하죠? 이미 좀 좋아하게 됐는데 근데 음… 그런 사람을 좋아할, 는 게 본인이 되게 힘들 것 같아요. 그래서 조금씩 이렇게 천천히 마음을, 지금 뭐 정을 막 이렇게 쌓으신 것도 아닐 테니까 금방 또 잊혀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하구요. 음 잠수 타는 사람들은 못됐습니다, 정말.

자, 2449 님

‘저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네 살 아이들 반을 맡고 있는데 한 아이가 밥을 먹다가 저에게 ’선생님 그만 먹어요‘라고 하는 거예요.
요새 살이 쪄서 순간 뜨끔. ’응?‘ 했는데 그게 아니라 그만 먹고 싶다는 말이었어요. 순간 풋 하고 웃었네요.

힘든 일도 많지만 아이들이 저에게 주는 이런 소소한 행복과 웃음이 저에게는 큰 힘이 돼요’
음 귀엽다.

그 막 예전에는 불을 이제 방 불을 끄는 게 싫으면 뭐 ‘끄지 마’ 이러지만 그 말을 몰라서 ‘꺼지마’ 막 이러고 그랬는데.

아무튼 아이들이랑 있으면 좀 힘들어도 웃음을 줄, 이렇게 짓게 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선생님 그만 먹어요’ (웃음) 뜨끔했다는 게 더 웃긴다.

자 7188 님

‘아침부터 오후까지는 학교에서 토익 수업을 듣고 저녁에는 요가 수업에 다녀왔어요.
늘 몸이 너무 경직되어 있어서 방학 동안 요가를 다녀보려고요.
아직 1일차라 뭐라고 말은 못 드리지만 생각보다 몸에 열이 오르는 운동이고 천천히 해도 쉬지 않고 계속하니 꽤 힘들더라고요.

요가는 뭔가 정적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신기합니다.
숲디 요즘도 복싱 하시나요?’

큽, 요가가 생각보다 그런 운동이었구나 요가를 한번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는데 제가 진~짜 뻣뻣해요. 그래서 근처에도 못 갈 것 같다는 생각? 그까 뭐라도 이제 이렇게 어느 정도의 유연함은 있어야 될 텐데 아무 동작도 못할 것 같은 (웃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엄두를 못 내고 있습니다.

복싱은 요즘엔 안 하고 있어요. 요즘엔 어깨도 안 좋고 무엇보다 귀찮아서 (웃음) 안 하고 있습니다.
자, 음 습~ 복싱을 오랜만에 좀 하고 싶네요. 공연 준비하면서 좀 못 했었는데 사실 핑계이긴 하지만 혹여나 얼굴이 이렇게 맞아서 부은 얼굴로 공연을 하면 안 되니까 여러분들 속상해하시니까 (웃음) 제 노래 들으러 오는 게 얼굴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가지구 좀 자제했습니다.

자, 8642 님께서

‘숲디 저는 습도가 높은 날씨가 너무 싫어요.
제 머리카락은 반곱슬인데 그래서 매직 펌을 하고 직모인 척 하거든요.
그런데 습기가 많아지면 숨어있던 곱슬이 왕창 살아나요. 아주 몰골이 추해지면서 스타일 구겨지는 거죠.
습도 높은 여름이 얼른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음 곱슬이신 분들은 힘들긴 하겠다, 진짜.

저는 뭐 저는 반곱슬인가? 모르겠어요, 저는. 어렸을 때 막 미용실에서 반곱슬이라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생머리라고 했던 것 같기도 하고.

음 얼른 습한 여름이 지나가기를 바라겠습니다. 고백하기 좋은 계절이지만 음 여름이 빨리 지나가기를.

9349 님

‘숲디 아이가 요즘 학교에서 리코더를 배워요.
’에델바이스‘랑 ’문리버‘로 시험을 본다는데 틀려도 너무 틀리는 데다가 도돌이표 무한 반복이라 노래 불러주는 제가 지치네요.
그래도 또 언제 이런 기회가 오겠나 싶어서 ’다음에도 엄마는 네가 연주하면 노래 부르고 싶어‘ 했답니다.
숲디의 연주에 어머니께서 노래하신 적 있나요?’
음~ 아니요. (웃음) 없는데요.

어머니 가끔 이렇게 노래 부르실 때가 있는데 제가 되게 놀려요, 엄마를. 어머니가 굉장히 그 코창력이라고 하죠. 콧소리를 굉장히 많이 내시는데 (노래) 막 이렇게 노래를 부르세요. 이선희 선배님 이런 분들 되게 좋아하시거든요. ‘(노래) 때로는~ 언젠가는~’ 이렇게 그러시는데 어머니 그거 듣고 계실 텐데 아무튼 ‘(노래) 내 얘기도~ 하시나요~’ 이렇게 부르시거든요. (웃음) 아 귀엽습니다, 어머니.

리코더, 어… 리코더도 안 본 지 참 오래됐네요. (웃음) 기억나네요. 맨날 저도 틀렸는데.

자 오늘 또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 같네요. 우리 또 ‘숲의 노래’에서 다시 만날 시간인데요. 잠시 후에 돌아올게요.

[00:24:0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유희열의 ‘여름날’이라는 곡입니다. 보컬로는 이제 페퍼톤스의 신재평 씨가 노래를 부르셨고요. 음 유희열 소품집에 있는 노래예요.

이 노래는 그 가사가 정말 아름다운 곡인데 들을 때마다 이상하게 울컥울컥하는 그런 느낌이 있거든요. 그리고 오늘 또 여름에 관한 이야기도 나왔는데 굉장히 어떤 고백하는 듯한 느낌. 어떤 과거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내 마음을. 그런 또 좀 맥락이 좀 맞는 것 같기도 해서 이 노래가 문득 생각나 골라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유희열, 신재평의 ‘여름날’ 들려드리면서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15~] 유희열 – 여름날(Feat. 페퍼톤스 신재평)

sns


190702(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4~] Priscilla Ahn – Leave The Light On
  • [00:06:00~] Bruno Mars – Talking To The Moon
  • [00:11:40~] 어반자카파 –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 [00:11:40~] 넬 – 시간의 지평선
  • [00:13:58~] 캐스커 – Hidden
  • [00:16:43~] 헤르쯔 아날로그 – 여름밤
  • [00:20:00~] The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 [00:20:00~] Tom Waits – Innocent When You Dream
  • [00:27:28~] 별하나 동요 – 도리도리송

talk

1950년대에 만들어진 이탈리아 영화 ‘철도원’에는 50대에 접어든 철도기관사의 가정이 나옵니다. 독재적인 아버지를 참다가 어느 순간 걷잡을 수 없는 문제들이 터지고, 큰 아들 딸 심지어 아버지까지 모두가 집을 떠나는데요. 엄마는 혼자 남은 막내 아들을 안고 얘기합니다. 이렇게 된 건 모두가 참았기 때문이지, 말하지 않으면 가슴 속에 분노로 쌓이고 인생의 독이 되는 거란다.

하고 싶은 말을 다 하는 게 정답은 아니지만요, 하고 싶은 말은 조금도 할 수 없을 때, 뱉지 못한 말은 독이 되어 어딘가에 쌓일 겁니다. 불평과 짜증은 물론이고요, 서운함 어쩌면 두근거리는 감정도요. 오늘 하루 애써 참은 말이 참 많을 텐데, 쌓아두지 말고 지금 이곳에 같이 툭 털어놔 볼까요.

마음의 해독제가 되어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4~] Priscilla Ahn – Leave The Light On (프리실리아 안 – 리브 더 라이트 온)

7월 2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6606 님의 신청곡 프리실리아 안의 ‘리브 더 라이트 온’ 듣고 오셨습니다.
이 밤에 문득 살랑이는 노래 듣고 싶다고 신청을 하셨네요. 음악의 숲 문이 열렸구요, 첫 곡부터 굉장히 좀 말씀하신 대로 살랑살랑한 그런 시작인 것 같네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아무래도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은 음~ 좋거나 나쁜 감정들, 하고 싶은 말들을 참아야 할 때가 훨씬 더 많잖아요. 근데 뭐든지 간에 이렇게 좀 참고 이렇게 한 구석에 이렇게 밀어놓고 있으면 어딘가에는 꼭 쌓이는 것 같아요. 뭐~ 나의 솔직한 마음들을 이야기할 때가 분명히 필요한데 또 그건 어렵고, 어~ 이젠 어딘가에 털어놓기도 지칠 그런 상황까지 음, 가기도 하고 그랬는데 음악의 숲에서 만큼은 아주 사소한 것들이라도 그냥 푸념들 넋두리들 툭 털어놓고 가셨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함으로써 쪼끔이라도 나아지실 수 있다면 네, 굉장히 좀 음악의 숲의 의미가 되게 커질 것 같습니다.

오늘 또 함께해 주시는 분들 감사드리구요, 한 시간 동안 천천히 한번 걸어보도록 하죠.

[00:03:41~]

0322 님께서
‘서운하다 라고 말하기 위해서는 생각보다 더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 최악의 경우 상대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예민한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요즘에 와닿는 글귀예요. 전 아직 용기가 없어서 서운한 마음을 입 밖으로 꺼내지 못했는데요. 서운함은 정말 말하기 어려운 감정인 것 같아요. 음악의 숲 들으면서 위로받고 갈게요.’

음~ 사실 저도 뭐 서운하거나, 화나거나 하는 거를 직접적으로 표출하지 못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냥 음~ 상대방이 보기에 좀 아~ 기분이 안 좋구나 정도의 표가 날지는 모르겠지만, 저 나름대로는 굉장히 감추려고 애쓰고 있고, 음~ 말은 이렇게 하면서 저도 계속 마음 한 구석에 뭔가 쌓이는 것들이 있지 않을까 저도 한번 용기 내서 음악의 숲에 좀 털어놓고, 같이 좀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진짜 서운함을 표현하는 거는 어려운 것 같습니다. 뭐, 좀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 같기도 하구요, 이렇게 또 들어보니까.

자~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이 있어요. ‘두근두근 내 인생 비행운’ ‘바깥은 여름’의 작가 김혜란 소설가의 첫 산문집 ‘잊기 좋은 이름’을 준비했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꼭 이름을 적어서 신청을 해 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함께 보내주세요. 미니는 무료인 거 아시죠?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4~]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06:00~] Bruno Mars – Talking To The Moon (부르노 마스 – 토킹 투 더 문)

부르노 마스의 ‘토킹 투 더 문’ 듣고 오셨습니다. 송정현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30~]

2893 님께서
‘숲디, 면접을 보느라 구두를 신고 나갔는데, 평소에 안 신던 신발이라 그런지 너무 발이 아프더라고요. 제대로 걷지도 못해서 혼자 길을 걸으며 숭구리당당 숭당당했네요. 집에 와서 구두를 벗어보니 발등이랑 발가락, 뒤꿈치 다 까지고, 피나고 이젠 면접 보러 갈 때 운동화 신어야겠다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면접 때 운동화는 안 되겠죠?’

음~ 이게 익숙하지 않은 분들은 확실히 불편하겠죠. 저는 구두를 신어 본 아~ 구두… 그 남성분들이 신는 구두 말고, 여성분들이 신는 구두는 신어본 적이 없어서, 저는 이렇게 볼 때마다 너무 ‘어떻게 걸어 다니지?’ 그 생각을 해요. 그 뾰족한 되게 그 면적이 좁은 그 뒷… 그거를 뒤꿈치에 딛고, 심지어 이제 평소에 저는 그 구두도 잘 안 신거든요~ 남성용 구두도. 그 쫌 불편해서 저는 운동화를 주로 신고, 스니커즈 그리고 슬리퍼 이런 걸 좋아하는데, 근데 면접 때는 아무래도 구두를 신어야~는 게 맞나요? 음~ 아무래도? 그렇죠~ 아~ 그렇다고 면접을 안 볼 수도 없고 이거 (웃음) 아무래도 좀 적응을 하는 수밖에 없겠네요. 신발을 좀 이케 들고 따로 들고 가셔서 면접 때만 그 앞에서 좀 갈아신고 들어갔다가 나와서 갈아 신는 게 어떨까 네~ 발이 너무 아프면 힘들잖아요~ 걸어 다녀야 되는데.

자, 5488 님
‘안녕하세요~ 숲디, 저는 현직 승무원입니다. 나리타에 다녀와서 지금 퇴근 중인데요, 기류가 안 좋아와서 비행기가 계속 흔들리는 바람에 중심 잡느라 힘 줬더니 종아리랑 발이 너무 아프네요. 배도 너무 고파서 집에 가서 맛있는 거 먹고 싶은데 씻고 나면 바로 침대일 듯 해요. 숲디의 위로의 말 한마디 들으면 기운 날 것 같아 사연 보내요.’

음~ 진짜 사실 그 비행기에서 보통 장시간 비행하거나 하면은 야~ 앉아 있는 것도 힘들다, 앉아 있었는데 발이 퉁퉁 붓는다 이런 얘기 하는데, 사실 비행기에서 가장 힘든 사람은 승무원들일 거잖아요. 계속 걸어다니고 그 흔들리는 와중에도 중심을 잡으면서 그리고 또 친절한 서비스를 대접하기 위해서 항상 웃어야 하고, 사실 다 똑같은 사람일 텐데 이렇게 또 사연으로 직접 마주하니까 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힘든 직업이구나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늘 이렇게 또 저희 비행기에서 안전하게 또 안심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음~ 얼른 집에 가셔서 맛있는 거 먹으실지 안 먹으실지 모르겠지만, 무엇보다 편안한 휴식 취하시기를 바랄게요. 네~ 흔들리지 않는 침대에서 편안한 취침을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3506 님
‘숲디, 암흑에선 자꾸 무서운 상상을 하게 돼요. 그래서 꼭 무드 등을 켜놓거나, TV를 켜놓거나, 아예 불을 켜놓은 상태로 자곤 하는데요. 요즘 이게 더 심해져서 저렇게 세팅해도 잠들 수가 없네요. 눈만 감으면 어마어마한 상상들이 몰려옵니다. 원래도 좋지 않았던 수면의 질이 땅바닥까지 떨어져 버렸어요. 잠을 자도 설치게 되고, 일어나도 피로가 풀리지 않아요. 그나마 음악의 숲 들으며 잠들려고 노력하는데, 결과는 뭐 끝까지 다 청취하게 되죠. 정말 푹 자는 게 세상 행복한 일이라는 걸 요즘 뼈저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음~ 주변에 좀 이런 분들이 계시는 것 같더라고요, 불이 완전히 꺼진 상태에서는 잠을 오히려 못 청하는? 뭐 TV라도 하나 켜져 있어야 되고, 심지어 항상 방불을 켜두고 주무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 사실 건강에는 완전히 딱 어두워야 그때 자야지 이제 건강에 좋다고는 하는데, 음~ 좀 정신적으로 많이 좀 힘드신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드네요. 아~ 음악의 숲이 좀 작게나마 어떤 편안함을 좀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는데, 사실 저도 그 잠을 이렇게 잘 못 잘 때가 있거든요. 사실 거의 대부분 그런데, 그러다 어쩌다 한 번 잠 푹 자고 나면은 아~ 이렇게 잠이 귀한 거였구나~ 그런 생각이 들곤 하는데, 꼭 숙면하시기를 (응원의 숲 ㅎ) 음악의 숲에서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자~ 좋은 음악을 또 들려드리면 한결 나아질까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한아름 님의 신청곡 어반자카파의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그리고 권진희 님의 신청곡입니다. 넬의 ‘시간의 지평선’

[00:11:40~] 어반자카파 –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00:11:40~] 넬 – 시간의 지평선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00:12:00~] 숲을 걷다 문득

아이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수족관 유리를 주먹으로 쳤다.
그것은 물고기들이 제일 싫어하는 행동 중에 하나였다.
나는 아이들이 왜 유리벽을 두드리는지 알고 있었다.
물고기가 자기를 아는 척 하지 않아서였다.
설사 그것이 물고기가 싫어하는 행동이라 하더라도 싫어하는 반응이라도 해줬으면 하는 것이다.

나는 물고기의 무심함이 인간을 불안하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내가 수조 안에서 물고기와 마주쳤을 때 난감했던 것도 그들의 시선이었다.
물고기들의 눈은 뭐랄까 아무리 가까이에서 봐도 도통 나를 보고 있는 것인지 아닌지 알 수 없게 생겨 먹었다.

그것은 포식자의 눈이나 피식자의 눈이나 마찬가지였다.
포식자의 눈은 사냥을 돕기 위해 주로 정면을 향해 있고 피식자의 눈은 포식자의 위치를 잘 감지해 도망칠 수 있도록 옆에 붙어 있었다.

하지만 무엇과도 상관없이 물고기의 눈은 정말 그들의 의중을 파악하기 어려운 모양으로 생겨 있었다.
어쨌든 많은 관람객이 물고기와 소통하고 싶어 했고 그 소통을 어떤 식으로 해야 할지 몰라 대부분 주먹을 사용했다.

[00:13:58~] 캐스커 – 물고기

캐스커의 ‘물고기’ 듣고 오셨습니다. 6597 님과 3349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김혜란 작가의 소설집 ‘달려라 아비’에 실려 있는 ‘사랑의 인사’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00:14:35~]
문자로 0341 님이 추천을 해주셨어요.
‘제가 오랫동안 짝사랑해오고 있는 그 사람, 되게 무심한 성격이에요. 그래서 어떤 식으로 다가가야 할지 항상 고민되는데요. 소설이 그런 내용은 아니지만, 이 부분에서 문득 그 사람 생각이 났네요. 소통을 강요해선 안 되겠지만, 아이들의 심정이 뭔가 이해가 됐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참, 이게 글이라는 게 어떻게 똑같은 활자를 읽어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해석이 이렇게 다양한 게 신기한 것 같아요. 저는 이렇게 좀 깊은 생각까지는 안 하고, 아~ 맞아 그랬지~ 나도 주먹으로 때렸었는데… 그런 생각만 나고 음~ 아, 그때 내 마음은 불안해서 자꾸 물고기들에게 어떤 시선을 갈구했던 건가? 어떤 관심이 필요했나? 그런 생각도 들고, 왠지 물고기랑 교감을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고, 음~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짝사랑에 이렇게 또 대입을 해볼 수가 있군요. 아무튼 어~ 사실 생각해보면 어렸을 때부터 저는 물고기 뭐, 수족관이나 이런 데를 가보지도 않았고 그리고 별로 그케 학교에서 그런 데 가는 걸 좋아하지 않았어요. 왜 가지? 약간 그런 생각을 저는 했었는데, 물고기들을 이렇게 보고 있으면 눈이 좀 무섭더라고요 저는 우리 글에서 나왔던 것처럼 의중을 파악하기 어려운 이 눈동자~~ 뭔가 되게 착하고 보이는 이 눈동자가 저 새랑 물고기를 그래서 무서워요. 눈동자가 좀 무서워서~ 음~ 저도 이야기가 좀 다른 데로 샜지만 아무튼 어렸을 때 뭐 친구네 집 놀러 갔을 때 어항에 이렇게 담기는 물고기들 보면 무서우면서 괜히 관심 받고 싶어 툭툭 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자, 또 좋은 글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우리 음악 들을게요. 1494 님의 신청곡 헤르쯔 아날로그의 ‘여름밤’

[00:16:43~] 헤르쯔 아날로그 – 여름밤

헤르쯔 아날로그의 ‘여름밤’ 듣고 오셨어요.

[00:17:08~]

4650 님께서
‘숲디, 학교에서 기술가정 시간에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배웠는데요, 교과서로 배우는 사랑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요?’

어유~ 굉장히 깊은 고민에 빠지신 분의 사연이 왔습니다. 글로 배우는 사랑이죠 한마디로~ 음, 글쎄요~ 기술 과정에 사랑과 결혼에 대해서 배운 기억이 없죠 왜 저는? 어~ 모르겠습니다… 교과서로 배운 사랑, 사랑은 뭘까요? 정말 어렵습니다. 자, 지난 일요일에 음~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 물어보는 사연이 와서 제가 뭘까요~ 이렇게 그 다시 한번 여쭤봤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같이 고민을 해주셨더라구요.

9823 님께서
‘오늘 경험했는데요. 좋아하는 것은 보기 좋고, 사랑하는 것은 애달파 보이는 심정! 아닐까요?’

음~ 그럴 수도 있겠네요.

자, 6952 님은
‘좋아하면 꽃을 꺾고, 사랑하면 꽃을 지켜주고 싶죠~ 공포와 두려움으로 흘리는 눈물은 눈이 붓고, 사랑으로 흘리는 눈물은 다음 날 눈이 안 붙더라구요~’

어, 진짜 그런가요? 오~ 진짠지 아닌지 몰라도 말은 되게 멋있다. 사랑으로 흘린 눈물은 눈이 붓지 않아 소금기가 덜하거든 (ㅋㅋㅋ) 이런 건가?

자, 임현 님께서
‘좋아하는 건 그 사람으로 인해 내가 행복했으면 하는 것, 사랑하는 건 나로 인해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하는 것! 미니홈피 시절에 떠돌던 건데 맞는 말 같아요.’

어~ 멋있네요. 아무튼 좋아하는 것이든 사랑하는 것이든 음~

권진희 님
‘좋아하는 건 자꾸 만나고 싶은 사람, 사랑하는 건 만나면 헤어지기 싫은 사람.’

음~ 진짜! 자꾸 보고 싶고, 만나고 싶은 것과 만났을 때 아~ 떨어지기 싫고 음~ 다 같은 말인 것 같지만 미묘한 차이가 그럼에도 극명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또 우리 음악의 숲에서 우리 가족들이 이렇게 보낸 사연에 제가 어쩔 줄 몰라서 뭘까요~ 이케 되여쭤봤는데 그래도 깊게 고민해 주시고 사연도 이렇게 보내주시니까 뭔가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네요. 자,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여전히 좀 큰 숙제로 남아있는 것 같지만요, 쪼~끔은 알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들을게요, 신혜숙 님과 김은지 님의 신청곡.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페일 블루 아이스’ 그리고 톰 웨이츠의 ‘이노센트 왠 유 드림’

[00:20:00~] The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벨벳 언더그라운드 – 페일 블루 아이스)

[00:20:00~] Tom Waits – Innocent When You Dream (톰 웨이츠 – 이노센트 왠 유 드림)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페일 블루 아이스’ 그리고 톰 웨이츠의 ‘이노센트 왠 유 드림’ 두 곡 들으셨어요. 자,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20:35~]

9349 님께서
‘옆집에서 농사 지으신 감자를 한 상자 주셨는데, 감자볶음, 감자조림, 감자국 말곤 도저히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서 혹시 감자 요리 뭐 좋아하세요? 숲디를 먹일 순 없지만 같이 먹는다 생각하고 만들어 보려구요. 사랑하는 사람 먹이겠다~ 생각하고 요리하면 실력이 는다고 어디서 본 것 같단 말이에요. 아~ 감자탕? 그 감자 이 감자 아니에요.’

감자 요리 저는 감자볶음 좋아해요. 감자볶음을 하셨다가 감자국도 좋아하고, 감자 그냥 그 찐 감자도 좋아하고, 어~ 감자 요리가 갑자기 생각이 안 나지? 그 저거 뭐야 어! 갑자기 요리 이름이 생각이 안 나. 막 새우 들어가 있고 막 그거 뭐죠? 그 아이 그~으 아무튼 네, 흐 아~ 이름 뭐지? 아이 맛탕 아니고 아니 아닌데? 영어 이름인데? 아무튼 감자 요리! 감자탕 좋아해요. 음~ 그 막 마늘 들어가고 새우 들어가고 있잖아요, 기름에다가 막 하는 거 브로콜리 들어고, 감자 들어가고 감바스! 감바슨데 와~ 갑자기 생각이 안났네요. 감자 요리 뭐가 좋을까요~ 음~ 제가 좋아하는 건 이미 다 나왔습니다. 감자볶음, 감자조림, 감자국 그리고 감바스에 들어가는 감자도 좋아해요. 근데 감자 들어가는 감바스가 있고, 안 들어가는 게 있더라구요? 자, 감자탕도 좋아하고 그리고 감자탕의 그 감자가 맞아요~ 그 감자여서 감자탕인 걸로 알고 있는데? 뭐 때로는 어느 부… 그 부위 뼈 그 고기 부위 이름이 감자여서 감자탕이다. 그런 얘기가 돌았는데, 제가 알기로는 종국에는 그런 감 그런 부위는 없다. 감자라는 부위는 없다 라고 결론이 내려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감자탕 고수한테서 감자탕을 논하면 안 되죠~ 하하하 어,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닐 수도 있구요.

자, 0449 님
‘숲디, 얼마 전 친구랑 주사 얘기를 했는데, 제 친구의 친구가 술에 너무 취했는데 물을 마시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옆에 컵이 있는데도 정수기 앞에서 두 손을 모아서 추릅추릅 물을 마셔 받아 마셨대요.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듣다가 엄청 웃었네요.’

이건 웃긴다! 정수기에 직접 물을 먹을 때 보통 이렇게 입을 그냥 갖다 대잖아요~ 고개를… 근데 손으로 받아서 마치 고양이나 강아지처럼 음~ 재밌는 주사… 주변에 막 재밌는 주사가 있는 사람이 딱히 없는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술이 좀 들어가면은 말이 좀 많아지는 것 같고, 갑자기 막 분위기가 어두워지기도 했다가 그러는 것 같고 음~ 잘 모르겠습니다.

자, 5866 님께서
‘딸 아이가 방과 후 수업으로 노래 교실을 듣는데, 공개 수업이 있어서 다녀왔어요. 한 명씩 나와서 독창도 하고, 중창, 합창까지 오랜만에 동요를 잔뜩 듣고 순수한 동심을 마음에 가득 새기고 왔네요. 언제부턴가 감정이 메마른 건지 웬만큼 슬퍼서는 눈물이 나지 않았는데, 동요를 들으면서 오랜만에 울컥했어요.
‘동그란 눈에 까만 작은 코 하얀 털옷을 입은 예쁜 아기 곰’
이 노래가 그렇게 슬픈 노래였나요? 내 아이가 부른 것도 아닌데, 제 마음을 흔든 것은 동요의 힘이었을까요~ 그 아이의 목소리의 힘이었을까요~’

음~ 진짜 생각해 보니까 동요를 안 들은 지가 꽤~ 됐네요. 호~ 근데 가끔 이제 뭐 방송이나 TV 같은 데에서 어린아이들이 나와서 막 노래를 부르면, 저도 그렇게 울컥하더라고요. 동요 같은 거 부를 때 그 정말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 막~ 노래를 힘 줘서 부르는데, 그게 막 뭔가 마음에 확 울림이 있는 것 같아요. 무슨 마음인지 너무 알 것 같고, 그 와중에 그 수업 공개 수업에 가가주고 약간 눈물을 이렇게 글썽이셨다는 게 되게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이구나 (ㅎㅎ) 그런 생각도 들었고, 제가 가장 좋아했던 동요~ 학교에서 배웠던 노래는 그 ‘종소리’라는 노래였어요. 이제 외국 민요였나 동요 뭐 그런 거였는데, ‘종 소리가 은은하게 들려온다’ 되게 마이너한 곡이었거든요. 그 진행이 그 하행 진행이라든가 이런 게 너무 저한테는 취향 저격이었던 거죠 당시에. 초등학교 5학년 때였나 6학년 때였나 그 ‘아~ 아~ 아~ 아~’ 이렇게 단음씩 떨어지는 게 있는데 그게 저는 너무 좋았어요 당시에. 그래서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고 그리고 뭐 아프리카 민요였나 뭐 ‘채책 쿨레~ 채책 쿨레~’ 뭐 이런 것도 있었고, 동요를 부르던 제 모습이 갑자기 생각나네요. 그때 유일하게 친구들 사이에서 바이브레이션을 할 줄 아는 친구였는데 (ㅋㅋㅋㅋ)

자~ 우리 시간이 벌써 이렇게 지났습니다. <숲의 노래>에서 다시 돌아오께요.

[00:26:1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어~ 아티스트는 사실 미상이구요, ‘도리도리 송’ 예, 이 노래를 준비를 해봤습니다. 아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그 동요는 아니지만요 어렸을 때 제가 좋아했던 노래예요. 감자돌이라는 캐릭터의 노랜데 오늘 저를 좀 당황하게 했던 감자에 관한 노래를 준비를 해봤습니다. 굉장히 중독성이 심해요. 이 노래 들으시면은 내일 하루 종일 ‘도리도리 도리도리 감자도리’ 계속하실 거예요. 아무튼 진지하게 제가 좋아하는 노래구요, 이 노래 들으시면서 머릿속에서 감자를 떠올리시면서 꿀잠 주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도리도리 송’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28~] 별하나 동요 – 도리도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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