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14(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7~] 정승환 – 타임라인
  • [00:05:37~] 잔나비 – Wish
  • [00:09:41~] Lauv – Never Not
  • [00:09:41~] 이소라 – 신청곡 (Feat. SUGA of BTS)
  • [00:13:50~] John Legend – Someday
  • [00:19:16~] Maria Mena – Habits
  • [00:19:16~] Lily Allen – Who`d Have Known (Acoustic)
  • [00:23:21~] 윤하 (YOUNHA) – 느린 우체통
  • [00:25:43~] Jacob Collier – Hideaway

talk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바흐의 작품 중에는 이런 노랫말이 붙은 곡이 있습니다.

‘그건 천 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마스카트 포도주보다 달콤하다. 혼례식을 못 올린다 해도 바깥 출입을 못한다 해도 이것만은 끊을 수 없구나.‘

바흐가 이렇게 예찬한 건 음악이 아니었습니다. 악기도 아니었고요. 바로 커피였는데요. 덕분에 클래식 거장의 음악이 교회가 아닌 카페에서도 흘렀다고 하죠. ’커피의 힘‘ 참 대단한데요. 커피 못지 않은 월요일의 힘이 느껴지는 밤이네요. 심장이 두근두근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면, 커피 한 잔 한다고 생각하면 어떨까요. 어떤 카페보다 좋은 노래와 이야기가 흐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7~] 정승환 – 타임라인

4월 14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7132 님, 그리고 조채현 님, 이명희 님께서 신청하신 정승환의 ‘타임라인’ 듣고 오셨어요. 저는 처음에 이제 인트로 나오는데 로고가 나오는 줄 알고 (웃음)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바흐가 커피를 굉장히 좋아했다고 하네요. ‘천 번의 키스보다 황홀하고 마스카트 포도주보다 달콤하다.’ 음… 저는 개인적으로 커피를 못 먹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 커피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게 좀 아쉽네요. 저는 커피만 먹었다면 몸이 좀 힘들어져서 잘 못 먹는데 커피 정말 좋아하시는 분들 주변에 많거든요.

‘뭐가 그렇게 좋을까?’ 약간 항상 그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여러분들도 커피를 많이 즐겨 드시는 분들 계시겠죠? 아마 이 시간에 잠 못 드시는 분들 중에는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많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우리는 커피는 드릴 수 없지만… 아, 저희 커피 선물 가끔 드리잖아요?! 커피도 드리고 카페 못지않게 좋은 음악과 이야기가 흐르는 숲이죠. 음악에 숲, 오신 걸 환영하고요. (웃음) 한 시간 또 열심히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00:03:39~]
4234 님께서

‘저희 레스토랑은 노래를 틀어놓는데요. 숲디 노래가 나오면 손님들이 몰려와서 사장님이 좋아하세요.
(숲디 : 에…? 그게 무슨 말이에요…? 아~ 제 노래가 나오면 손님들이 몰려와서 사장님이 좋아하신다고~) 숲디가 손님들을 불러 모은다나 뭐라나~ 제가 보기엔 마침 점심시간에 맞춰 나오는 것 같은데 숲디의 힘이라고 믿으시는 것 같아요. 노래에 손님들을 홀리는 힘이 있는 건 아니겠죠~?’


(웃음) 제 노래가 나오면 마침 또 시간대도 맞고, 손님들이 많이 오시는군요. 좋네요~ 사장님께서 또 어찌 됐든 간에 저를 제 노래를 좋아해 주시는 거니까~ 많이 틀어주세요. 많이 또 이번에 앨범 나오지 않습니까? 그것도 틀어주시고. (웃음)

우리 문화 선물이 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더 매직 오브 애니메이션’ 장소는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고요. 4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관람하실 수 있는 티켓 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꼭 적어서 신청해 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사연과 신청곡 어김없이 또 많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7~] 잔나비 – Wish


잔나비의 ‘위시’ 듣고 오셨습니다. 박은지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10~]

2029 님께서

‘숲디! 요즘 여기저기 곳곳에서 딸기를 쌓아놓고 팔더라고요~ 이맘때면 저희 집은 냉장실이 아닌 냉동실에 딸기를 쟁여놓기 바쁘답니다. 한여름 더위를 가시게 해줄 효자 품목이 바로 이 냉동 딸기거든요. 혹시 딸바라고 알아요?! 냉동 딸기와 바나나에 우유랑 요거트를 넣고 갈면 바로 딸바! 시원한 딸바 셰이크가 된답니다. 빨대 꽂아 쭉~ 들이키면 을매나 맛있게요~ 꼭 드셔보세요~’


딸바… 처음 들어봐요. 이렇게 간단하게 만들 수 있구나~ 음~ 저도 한번 해봐야겠네요. 여름을 대비해서 냉동실에 딸기와 바나나를 이렇게… 아! 냉동은 딸기만 냉동이군요? 바나나는 아니고? 아무튼 한번 여름에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왠지 이러고 까먹을 수도 있으니까 여러분들이 한번 또 짚어주세요. 혹시 딸바 드셨나요? 이렇게 (웃음)

9757 님께서

‘숲디 목걸이를 그냥 보관함에 뒀더니 줄이 제멋대로 엉켰더라고요. 그래서 엉킨 걸 푸는데 손 댈수록 계속 더 엉키는 거 있죠? 과장 안 하고 정말 사십 분 동안 푸는데, 세상 짜증이 아주 그냥… 순간 내가 이렇게 화가 많은 사람이었나? 라는 생각도 들고, 인내심 테스트하는 줄 알았어요. 휴…’


40분이면 짜증 날 만하죠~ 짜증 안 나는 게 이상한… 그런 상황인 것 같은데 그 가장 흔한 예로 이어폰! 이어폰 엉킨 거 푸는 거 진짜 짜증 나잖아요~ 목걸이는 또 그게 얇아지고 더 복잡할 텐데 하… 상상만 해도 막 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자! 이분은 아이디로 보내주셨네요. ypiihi… j인가요?

yp_jihi 님께서 보내주셨어요.
‘숲디 얼마 전에 장범준 씨가 여수에서 특별 대우 받는다는 사연이 있었죠~? 근데 알고 있어요? 서울엔 숲디가 무료인 음식점이 있어요. (숲디 : 아 진짜요?) 방이동에 있는 라면집인데요. 입간판에 정승환에게 미쳤다고 오시면 무료라고 써두셨답니다. 아 근데 조만간 아직도 무료인지, 사장님의 팬심 그대로인지 제가 먼저 확인하고 후기 남길게요.’

이거 생각해 보니까 예~전에 저희 음악의 숲에 왔었던 사연 같아요. 음~ 맞아 맞아… 아닌가? 음악의 숲이 아니었나? 아무튼 이 사연을 제가 기억하는 것 같습니다. 이 이야기를요. 아~ 갑자기 되게 슈퍼스타가 된 기분이 들어요. 제가 가면… 저 라면 좋아하는데 좀 사장님의 팬심이 그대로이셨으면 좋겠네요. 여기 한번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꼭 가서 인증할게요. 근데 만약에 갔는데 아직 그게 유효하지 않다면 그냥 쓱 지나가겠습니다. (웃음)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현화 님의 신청곡 라우브의 ‘네벌 낫’ 그리고 5117 님과, 2963 님의 신청곡입니다. 이소라의 ‘신청곡’

[00:09:41~] Lauv – Never Not (라우브 – 네벌 낫)

[00:09:41~] 이소라 – 신청곡 (Feat. SUGA of BTS)

라우브의 ‘네벌 낫’ 그리고 이소라의 ‘신청곡’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00:10:10~]
2893 님께서

‘숲디! 저는 신기하게 살은 뒤룩뒤룩 쪄도 갈비뼈 쪽은 살이 안 쪄서, 갈비뼈가 하나하나 다 만져져요.
살이 안 쪘으면 뼈 안쪽도 만질 수 있었을 것 같아요. 저만 그런 건 아닐 수도 있는데 다들 그런가 궁금하네요~ 근데 눈으로 보면 보이지 않는 뼈들이 손으로는 만져진다는 게 뭔가 찝찝해요. 마른 몸매였으면 이해라도 될 텐데 말이죠~’

근데 보통 갈비뼈는 살 안 찌지 않나요? 갈비뼈 쪽? 여기도… 여기는 보통 다 이렇게 만져지는데 우리 지금 다 갈비뼈 쪽 만지고 있습니다. 지금, 근데 저도 갈비뼈… 왜 이렇게 기지개 켜거나 그럴 때 갈비뼈 다 보이고 그러잖아요. 마른 사람들, 저도 그중에 한 명인데, 갈비뼈는 뭐 살 잘 안 찌는 것 같습니다. 저는 갈비뼈도 이제 협곡의 일부라고 생각하는데 아무튼… 이제 협곡 드립 그만해야겠어요. (웃음)

윤선홍 님께서

‘음숲 들으러 오기 직전까지 초등 2학년 아들 수학 문제 풀다가 포기했어요. 제가 문제인지, 요즘 애들 논술적 수학이 문제인지 (숲디 : 논술적 수학…?) 타임머신이 있다 해도 학창 시절로는 절대! 절대 안 가렵니다.’

수학 생각하면 진짜 돌아가고 싶지 않은 학창시절이긴 하네요. 저도 왜 수포자라고 하잖아요~ 수학을 포기한 사람들이라고… 아… 저는 그 숫자 위에 뭐 씌울 때부터 힘들었어요. (웃음) 그래서 도대체 이거를 내가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면 도대체 어떤 상황에서 내가 이걸 써먹을까? 그런 생각하면서… 수학 잘하는 친구들 보면 괜히 막 위인 같고…

초등학교 수학 문제로 이렇게 검색해봤더니 엄마들 카페에 수학 문제 좀 풀어달라는 글이 되게 많다고 하네요. ‘이 수학 문제 풀어주세요.’ 이렇게 글을 올리시면서 ‘8번 문제 기약 분수로 나타내시오.’ 이런 것도 막 올라오고 아무튼 저도 수학은 항상 어려웠던 기억이 납니다. 항상 저 시험 망치면 반에서 한 2등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웃음) 증명할 수 없으니까 아무 말이라도…

2350 님께서

‘숲디! 다이어트를 좀 해보려고 며칠 전 호기롭게 스피닝을 등록했어요. 강사님이 힘들어도 따라가려고 열심히 노력해야 금방 는다고 해서 허벅지가 터질 것 같은 고통에도 열심히 페달을 돌렸는데 글쎄, 등록한 지 4일 만에 허벅지 근육이 파열돼서 집에서 꼼짝없이 누워 있게 되었습니다. 가족들이 저 힘든 것도 모르고 둔한 건지, 무식한 건지… 쯧쯧쯧 하면서 한마디씩 하고 가는데 아픈데 위로 좀 해주지~ 하면서도 그 말이 꼭 틀린 말도 아닌 것 같아, 씁쓸하지만 수긍하게 되네요.’


그래요~ 진짜 너무 갑자기 무리해서 운동하면 위험해요. 저도 뭐 앞두고 급하게 운동하려고 가서 좀 이렇게 힘들게 하거든요. 그러면 다음 날 막 걷지도 못하고 그럴 때 많거든요. 조심하셔야 됩니다 운동이 이제 건강해지려고 하는 건데 몸에 해롭지 않도록 잘 조절을 하시기를 바랄게요~ 일단 회복부터 먼저 하시고요.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존 레전드의 노래입니다. ‘썸데이’

[00:13:50~] John Legend – Someday (존 레전드 – 썸데이)

존 레전드의 ‘썸데이’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21~]

9911 님께서

‘이번 주에 있었던 일인데요. 회사에 출근했는데 갑자기 인덕션을 껐는지, 안 껐는지 생각이 안 나는 거예요. 한 시간 동안 불안해하다가 결국 회사에 얘기하고 집에 왔는데 다행히 꺼져 있었네요. 28년 살면서 처음 있는 일인데, 벌써 이렇게 깜빡할 수 있는 건가요? 지금부터 고스톱을 열심히 치면 좋아질까요? 심란…’

근데 진짜 저 같아도 그냥 너무 불안해서 집에 갔을 것 같아요. 근데 그럴 때 있지 않나요? ‘가스밸브 잠구고 나왔나? 아닌 것 같은데?’ 막 그러기도 하고… 저는 얼마 전에 진짜, 저도 건망증이 좀 가끔 되게 도질 때가 있는 게 얼마 전에 이제 배고파서 집에서 밥 먹으려고 김치찌개를 끓였어요.
김치찌개를 끓여놓고 그 샤워를 한 거예요. 저도 모르게… 그러니까 그런 이렇게 불 켜놓고 샤워를 하는 바람에 딱 샤워 마치고 나왔는데 냄새가~ 김치찌개 냄새가 엄청 나는 거예요. 큰일 났다! 이러고 갔는데 다행히 타지는 않았고, 제가 샤워를 되게 늦게 오래 하는 편인데 그때는 좀 빨리 했거든요.

다행히 어머니는 주무시고 계셨고, 엄마한테 혼날까 봐… 빨리 끄고 ‘무슨 냄새니 승환아~?’ 이래서 ‘으음~ 그냥 김치찌개 먹으려고요~’ (웃음) 이렇게 얼버무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다행이네요~ 꺼져 있었으니까… 앞으로 좀 나올 때 이렇게 좀 잘 체크하시기를 바랄게요. 저도 집에서 외출하기 전에 챙길 물건들 딱! 생각해놓고 가거든요. 이게 그거를 습관을 들이면 좀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인덕션 껐다! 인덕션 켰나? 뭐 이런 거를 습관을 들이면~

3215 님께서

‘숲디! 오랜만에 머리를 다듬으러 미용실에 갔는데 뒤통수를 자르시던 미용사님이 흠칫 하시더니 두피 쪽을 꾹꾹 눌러보시는 거예요. 그러더니 스트레스 받는 일 있었어요? 여기 작게 탈모 오는 거 같은데… 머리 숱 많은 게 유일한 자랑거리인 내가 탈모라니… 사실 저희 아버지가 원형 탈모로 병원에 다니시면서 약이며 주사며 온갖 치료를 다 해서 빠진 머리를 간신히 되돌려 놓는 걸 봤거든요. 그래도 뒤통수는 아직까지 듬성~듬성~ 후… 저 괜찮겠죠? 제 소듕한 머리카락 아직 괜찮은 거겠죠?’

근데 진짜 요즘에는 그 유전도 유전이지만 그 스트레스 때문에 탈모 생기시는 분들 많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사실 머리 숱이 굉장히 많아지고 그 유일한 뭐라야 될까… 자랑거리까지는 아니고 걱정 안 해도 되는… ‘난 탈모 걱정 없을 것 같아.’라고 항상 얘기하는데 이것도 조심해야 되는 것 같아요. 혹시 모르는 거니까, 여러분 제가 머리가 빠져서 노래한다면 들어주실 건가요? (웃음) 그래도 들어주실 거죠? 아무튼 그 치료 잘 하시고, 관리를 일단 잘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스트레스도 안 받았으면 좋겠네요. 저도 탈모를… 걱정을… 아직은 안 하도록 하겠습니다.


6467 님께서

‘숲디 베트남 다낭 여행을 하고 돌아왔어요. 참 따뜻한 나라고요. 덩달아 행복한 시간이었는데요.
안마를 받으러 갔다가 안마사가 체구가 작아서 어떻게 안마를 할까 했는데 아파서 죽는 줄 알았어요.
저만 끽소리 안 하고 참는 줄 알았는데 함께 간 친구들도 꾹 참았다고 하더라고요. 안마사가 중간중간 안 아프냐고 물었지만 살살 해달라고 하면 시원하게 안 해줄까 봐, 다들 아파도 미련하게 꾹 참았다는 얘기를 하며 한참을 웃었네요. 그래도 뭉친 곳은 확실히 풀고 왔답니다.

(웃음) 맞아요. 저도 이런 동남아 같은 데 여행 가면~ 필리핀에서 한번 어머니랑 안마를 받았는데 마사지를 마사지 숍 가서 받는데 너~무 아픈 거예요… 진짜… 근데 어머니는 되게 세게 하는 걸 좋아하시더라고요?! 되게 아파서 ’으으으…‘ 막 이러는데 ’안 아파? 안 아파?‘ 이러는 거예요.
그래서… 근데 약하게 해달라고 하면 너무 약하게 할까 봐 그냥 꾹 참고… 이왕 하는 거 좀, 이게 약간 한국인들의 어떤 그런 건가? 이왕 하는 거, 제대로 하고 싶으니까~ 잘 하셨어요. 그래도 시원… 뭉친 건 풀렸으니까~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최성희 님의 신청곡 마리아 메나의 ’하비트‘ 그리고 릴리 알렌의 ’후드 헤브 논‘.

[00:19:16~] Maria Mena – Habits (마리아 메나 – 하비츠)

[00:19:16~] Lily Allen – Who`d Have Known (Acoustic) (릴리 알렌 – 후드 헤브 논)

마리아 메나의 ‘하비츠’ 그리고 릴리 알렌의 ‘후드 헤브 논‘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9:45~]

0514 님께서

‘숲디 복직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사람 관계가 벌써부터 힘드네요. 이 나이 먹도록 아직도 제 생각을 어필해야 직성이 풀리는 게 스스로 부끄럽습니다. 회식 자리나 회의석에서 불합리한 이야기들이 오가도 보통은 자기 주장을 내세우지 않고 긍정도, 부정도 아닌 자세를 취하는데, 저는 그게 안 돼요~ 사장님이 앉아 있어도 아닌 건 아니라고 꼭 언급한답니다. 요즘은 이런 게 정의감도, 의로움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사람들도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냥 각자 자기 가치관에 따라 조용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걸 테니까요. 편하고 둥글둥글하게 살려면 고쳐야 하는 거겠죠?’

그래도 자기 의견을 표현하는 것 자체는 잘못된 게 아닌 것 같아요. 그런 성향을 타고 나신 거니까 그 자체를 부정해 버리시면 너무 좀 슬플 것 같아요. 그래도 본인은 좀 본인의 편을 들어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은데, 표현 방식만 좀 이렇게 너무 날카롭지 않게, 좀 이렇게 고쳐보신다면 좋지 않을까… 저는 그런 사람들을 좋아하고 또 동경하거든요. 자기 생각, 자기 주장을 이렇게 펼치는 사람들이 늘 멋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우리 0514 님을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근데 진짜 이런 분들은 고민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제 주변에도 좀 빈말도 할 줄 알고, 마음에 없는 말 같은 거 이렇게 필요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막 하고 그러고 싶은데 자기는 그게 너무 안 된다 자긴 진짜 아닌 건지 아니라고 자꾸 말하게 되고… 제가 봤을 땐 그게 멋있거든요. 근데 그런 내가 싫다면서 고민하시는 분들을 종종 봤는데, 표현 방식만 어떻게 좀 둥글둥글하게 할 줄 안다면 될 것 같습니다.

3203 님께서

‘숲디! 직장 동료가 자꾸 다른 사람 험담을 하면서 동의를 구하는데 어떤 리액션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듣고 고개만 끄덕끄덕하고 그렇게 생각 안 해? 라고 물으면 응 그러네~ 하는데 서운하다고 하는 거예요. 저는 뭐가 서운한 건지 모르겠어요. 그렇다고 같이 험담하는 것도 아닌 것 같은데, 대체 뭐라고 해야 하나요?’

이게 사실 그게 누구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뭐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내 애인이다, 혹은 아내다, 아내라는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아내다 이런 사람이면 ‘그래 잘못됐네~’ 이렇게 같이 맞장구 쳐주고도 하는데, 그냥 별 사이 아닌 사람이 누구 험담하고 있는데 내가 ‘그래 그러네~ 그 사람 나빴다!’ 이렇게 하는 것도…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제 앞에서 누구를 험담하는 거를 되게 듣기 싫어해서, 그러면 오히려 그 사람을 잘 안 보게 되더라고요~ 그냥 고개 끄덕도 안 하고 그냥 ‘그래?’ 서운하다 그러면 저는 그때 얘기할 것 같아요. 나는 이런 얘기를 하는 게 별로 안 듣고 싶고, 그런 거 좀 그냥 속으로 생각하든지 아니면 다른 데 가서 해라~ 저는 그렇습니다. 괜찮아요. 서운해하는 사람이 잘못된 것 같습니다. 저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0364 님의 신청곡 윤하의 ‘느린 우체통’.

[00:23:21~] 윤하 (YOUNHA) – 느린 우체통

[00:24:1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제이콥 콜리어의 ‘하이드어웨이’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나왔던 ‘인 마이 룸’이라는 앨범에 수록된 노래고요.

제이콥 콜리어는 이제 영국 출신의 싱어송 라이터이자 정말 엄청난 천재 뮤지션이에요. 제가 알기로 저와 동갑인가 그럴 텐데, 허비 행콕이나 이런 치코리아 뭐 이런 정말 재즈의 거장들이 인정하고 오히려 한 수 배우려고 하는… 이 시대에 모차르트가 있다면 이런 사람을 진짜 얘기하지 않나 얼마 전에 내한 공연도 왔었는데 많은 뮤지션들을 충격에 빠뜨렸던 분이기도 하고요. 어떤 형용할 수 있는 단어가 없는 것 같아요. 이분의 어떤 천재성에 대해서 그래서 제가 이분의 음악 중에서 좋아하는 곡 한 곡 골라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제이콥 콜리어의 ‘하이드어웨이’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43~] Jacob Collier – Hideaway (제이콥 콜리어 – 하이드 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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