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10(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THAMA – Sing It
  • [00:05:49~] 이진아 – Always with us (Inspired by 파랑)
  • [00:11:06~] Nick Drake – Northern Sky
  • [00:11:06~] Eric Andersen – Blue River
  • [00:13:21~] 서울 전자 음악단 – 꿈이라면 좋을까 (Feat. 장재원)
  • [00:15:27~] 루시드 폴 – 아직, 있다.
  • [00:20:17~] Rita Ora – Only Want You
  • [00:20:17~] twenty one pilots – Stressed Out
  • [00:24:59~] 신화 – In The Air (with YOON MI RAE)
  • [00:27:10~] 김현철 – 봄이 와 (Feat. 롤러코스터)

talk

소설가 김훈은 이 악기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생김새는 볼품없다. 그러나 그 음역과 표현력은 놀랍다. 우리의 전통 악기 해금에 관한 얘긴데요. 두 줄 밖에 되지 않아서 낼 수 있는 소리도 그만큼 적을 것 같지만 줄을 잡는 손의 위치와 힘을 주는 강도에 따라 오히려 훨씬 다양한 음기를 표현할 수 있다고 하죠.물론 쉽지 않습니다.

미세한 줄에 떨림을 느끼지 못한다면, 세밀한 음의 변화를 알아채지 못한다면, 절대 다양한 음계를 좋은 소리를 낼 수 없는데요. 모든 감각을 집중하고 귀를 기울일수록 풍성해지는 건 나와 너 우리의 관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동굴 전부터 3단 고음까지 서로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서로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THAMA – Sing It

4월 10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따마의 ‘씽잇’ 듣고 오셨습니다. 이분 또, 지난번에 저희 모셨던 라이브 포레스트에 모셨던 조지 씨가 추천해 주셨던 노래이고 뮤지션이죠. 저희 매니저 형이 또 굉장히 좋아하셔 가지구 저희 차에서 그렇게 들었어요. 이 노래를. 자꾸 차에서 비행기를 몰고 싶다는 노래가 자꾸 나왔던 그 기억이 또 나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앞에서 해금에 관한 이야기를 좀 나눠봤는데 어… 악기가 이제 두 줄 밖에 되지 않아서 뭔가 다양한 소리를 내기는 좀 어렵지 않나 그 겉모습만 봤을 때는. 근데 이제 오히려 줄을 잡는 손의 위치 또 힘을 주는 강도에 따라서 굉장히 다양한 소리를 낼 수 있는 다양한 또 음계를 표현할 수 있는 악기인데 뭔가 이제 하나라도 굉장히 깊게 그리고 또 어… 세밀하게 좀 나눌 수 있고 들여다보고 할 수 있으면 음… 정말 별거 아닌 것들도 되게 다양하고 다채롭게 느끼고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

좀 말을 어렵게 한 것 같긴 한데 왜 제가 항상 그러잖아요? 우리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소개하면서 시인들의 시선이 너무 놀랍다고 너무 부럽기도 하고 내가 저런 시선으로 세상을 살면 좀 힘들 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그런 말들 되게 많이 하는데, ‘음악의 숲’에서 조금 더 서로한테 귀 기울이고 감각을 기울이면서 서로를 더 나누고 느낄 수 있는 시간 됐으면 좋겠습니다.

[00:03:16~]
자, 0797님께서
‘제 친구는요 만나면 저와 얘기를 하면서도 손으로는 쉴 새 없이 휴대폰을 하고 있어요. 직업상 습관이 된 것 같기도 하고 뭔가 불안한가 싶기도 한데 앞에 앉아 있는 입장에서는 저와 있는 시간이 무의미한가? 나랑 얘기하는 게 별로인가? 이런 생각이 자주 들어요. 요즘은 다들 그런 걸까요? 제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걸까요?’

음… 요즘에 아무래도 스마트폰 하시면서 대화가 많이 단절된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잖아요. 그래도 보통 이제 그게 너무 심해지다 보니까 누군가와 같이 있을 때는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 약간 예의인 것처럼 되고 있는데, 글쎄요 이거는 좀 제 입장에서도 좀 서운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쉴 새 없이 계속 말하다 말고 휴대폰을 보고 그러면…그래도 저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이야기들이나 이런 거 집중해서 또 귀 기울여서 받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휴대폰 안 하고 잘 이렇게 귀 기울이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듣고 싶은 노래 또 함께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9~] 이진아 – Always with us (Inspired by 파랑)

이진아의 ‘얼웨이스 윗 어스’ 듣고 오셨습니다.

3930님께서
‘파란 하늘과 신선한 바람이 생각나는 기분 좋은 곡이에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연주곡인데 너무 이진아스러운 느낌.참 그 연주하시는 분 들 중에 정말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게 저 같은 경우는 이제 이진아 씨를 알다 보니까 더 느끼는 걸 수도 있겠지만요. 참 어떻게 그 피아노 소리에 사람이 담길까… 이진아 씨는 연주도 이진아씨스럽게 이진아라는 사람처럼 치시거든요.그게 볼 때마다 또 들을 때마다 참 신기해요. 아무튼 좋은 연주곡 신청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여러분 지금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7:03~]
자 2189님께서
‘숲디 한참 운동을 열심히 했을 때는 하나도 못하던 푸시업을 스무 개까지는 했는데 이래저래 바쁘단 이유로 운동을 반년이나 못 했더니 지금은 다섯 개도 너무 힘들어요.반년 만에 근육이 다 사라져 버렸나 봐요. 다시 운동을 시작해야 하나 봐요. 막 몸도 뻐근하고 굳는 거 같고 그나저나 숲디도 어깡. 일명 어깨 깡패 된다고 푸시업 한다고 했었던 거 같은데 잘 하고 있는 거죠?’

지금 보이는 라디오 라디오를 함께하지 못해서 그렇지만 지금 푸시업 하면서 지금 진행하고 있거든요.(웃음) 근데 제 어깡 여러분들 제가 말씀 많이 드렸지만 제가 상체를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음… 기승전결을 위해서라는 거(웃음) 알아주시면 좋겠습니다. 아직 결을 보여드리기에는 좀 시기가 좀 이른 것 같아서 아무튼 근데 진짜 운동 안 하면 어렵잖아요. 저도 푸시업 어렸을 때는 정말 많이 했었는데 저도 운동을 했었을 때는 뭐 한 번에 막 50개도 하고 진짜 그랬거든요.

근데 몇 년 만에 막 하니까 열 개 하는 것도 힘들더라고요. 10개 뭐 이렇게 겨우 막 하고 스무 개 겨우 하고 이렇게 되는 것 같은데 저는 이제 그 살이 많이 없으니까 몸에 그래도 근육 밖에 그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게 근육이라서(웃음) 근육을 좀 키워야 될 것 같습니다.

자 김재영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 다음 주에 나라 지키러 떠나는 요정이에요. 가족들과 떨어지고 집을 떠난다는 게 슬프지만, 무엇보다 슬픈 건 작년부터 들어온 음악의 숲을 이제 듣지 못하고 잠든다는 거예요. 숲디, 저 몸 조심히 잘 다녀오라고 한마디만 해주실 수 있나요.?’

아~ 재영씨 다음 주에 또 이제 군 복무를 하러 가시는군요. ‘음악의 숲’을 이렇게 애정해 주시는 분들 이 사연에서도 이제 애정이 담긴 그런 사연 보내주시는데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군에서는 이제 또 아무래도 취침 시간이 있으시니까 듣기가 어려우실 것 같은데 아무튼 정말 몸 건강에 잘 다녀오시고요. ‘음악의 숲’ 항상 이 자리에 있을 테니까 생각날 때마다 또 기회가 될 때마다 언제든지 찾아와서 들러주세요. 아… 건강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9757 님께서
‘저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좋아하는데요. 아니 글쎄 녹차의 진한 녹색 색소의 원료가 누에의 응가라고 하더라고요.천연색소라서 인공색소보다 안전하다고 하는데 왜 기분이 찝찝한 거죠? 전 그동안 얼만큼의 노예 응가를 먹은 걸까요?’

그래요? 녹차에 진한 녹색 색소가 누에의 응가.저는 사실 그 카페인을 잘 못 먹어서 녹차를 잘 안 먹습니다. 천만다행이도요.

지금 녹차 막 지금 혹시 드시고 계시던 분들 녹차를 내려놓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몰랐네요. 누에의 응가 또 왜 많이 그런 거 고양이 다람쥐 똥이었나요? 그 커피 고양이 똥이었나? 아무튼 그런 걸로 많이 만들잖아요. 그런 거라고 생각하시고 고급 음료 드신다고 생각하시면(웃음) 좀 위안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3523 님의 신청곡입니다. 닉 드레이크의 ‘노던 스카이’ 그리고 에릭 앤더스의 ‘블루 리버’

[00:11:06~] Nick Drake – Northern Sky (닉 드레이크 – 노던 스카이)
Eric Andersen – Blue River (에릭 앤더스- 블루 리버)
[00:11:44~] 코너 – 숲을 걷다 문득

<상형 문자 같은> 김행숙
사람들은 목을 꺾어 인사하고 팔을 꺾고 포옹하고
불꽃을 쥔 손처럼 또 무엇을 꺾어서 사랑하는가
내 꿈을 꺾어서 너의 가슴에 안길까 너는 내 대신 꿈을 꾸고
나는 텅 빈 잠을 자는 동안 당신이 괴롭지 않다면 나는 무슨 의미가 있죠?칼자루를 쥐었는지 칼날을 쥐었는지 나는 혼동의 순간에 빛난다.
그것은 해독할 수 없는 상형 문자가 남겨진 석판 같은 것이다. 무엇이 너와 닮았는가
너와 닮은 것을 찾지 못할 때
무엇이 너와 닮지 않았는가
너와 닮지 않은 것을 찾지 못할 때불꽃을 쥔 손으로 사라진 동물 같은 무엇을 모방하는가
상상의 동물 같은 무엇을 꿈꾸는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잠시 나는 나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다음에 알아본 나는 누굴까
그다음에 내가 알아본 너는 누굴까

[00:13:21~] 서울 전자 음악단 – 꿈이라면 좋을까 (Feat. 장재원)

서울전자음악단 피처링 장재원의 ‘꿈이라면 좋을까’ 듣고 오셨습니다. 조수민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와~ 저 첫 소절 듣자마자 누구지 이러면서 대단하다 목소리를 이제 목소리의 주인공을 제가 몰랐었으니까 저는 약간 한영애 씨랑 목소리도 되게 비슷하다고 느꼈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 드린 시는요 김행숙 시인의 ‘상형 문자 같은’이었습니다.

문자로 4711님이 추천을 해주셨어요.
‘저 사랑에 빠졌어요. 26살인데 사실 이런 감정이 처음이거든요. 그래서 요즘 좋으면서도 문득문득 제
모습이 낯설고 두렵기도 하답니다. 저만 그런 건 아니겠죠? 이 시를 보다가 공감이 되어 같이 읽고 싶
었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아~ 사랑에 빠지셨다고 근데 뭔가 ‘사랑에 빠졌다’라는 표현이 되게 새삼 새삼스럽게 느껴지네요.
사랑에 빠지셨군요. 크아~ 축하드립니다. 모든 게 이렇게 막 처음처럼 느껴지시고 그런다고 사랑에 빠진 내 모습이 낯설고 두렵기도 하고 그렇다는데 멋진 사랑 또 잘 가꿔 나가시기를 또 본인이 혼자 사랑에 빠지신 거면 그 사랑이 꼭 이루어지시기를 바라고요. 또 어떻게 되셨는지 음악의 숲으로 좋은 소식 꼭 전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추천해 주신 시도 감사드립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6597 님의 신청곡 루시드폴에 ‘아직, 있다.’

[00:15:27~] 루시드폴 – 아직, 있다.


루시드폴의 ‘아직, 있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6606 님께서
‘제가 하는 일은 사전에 있는 단어를 분류하는 일인데요. 일하다 작업 목록에 있는 무시래기라는 단어를 보고 혼자서 빵 터져서 깔깔했네요.무시래기는 시래기의 하의어로 보내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었는데 숲 뒤에 ’다크 그레이 시래기‘가 떠올라 한참을 웃었네요. 옆에서 왜 그러냐고 묻지만 이걸 설명한다고 알까 싶어서 혼자 즐거웠네요. ’다크 그레이 시레기‘ 사연을 알아야만 이해되는 우리만의 웃음 코드라고 해야겠죠?’ (웃음)

어… 예전에 그 사연이 한번 지금 입은 옷 색깔과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을 더하면 그럴싸한 밴드 이름이 된다고 누군가 사연을 보내주셨어가지구 그때 제가 다크 그레이 옷을 입고 있고 마지막으로 먹은 게 시래기국 이어서 ‘다크 그레이 시래기’ 이렇게 했었는데 그래요… ‘음악의 숲’ 정말 열심히 들어주셨던 애청자 정말 애청자 요정 보내신 것 같네요. 우리만의 웃음 코드도 이렇게 막 쌓여간다 라는 게 되게 기분 좋은 일인 것 같습니다.

음…. 오늘은 제가 지금… 저는 회색을 참 좋아하나 봐요. 다크 그레이는 아니고요. 그냥 그레이인데 오늘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이 부대찌개거든요. 그러면 (웃음) ‘그레이 부대 찌개’인가요? ‘그레이 부대 찌개’. 잠깐만 부대찌개 부대찌개 아… 알겠습니다. 자, (웃음) ‘그레이 부대찌개’가 좀 이상하다. ‘회색 부대찌개’. ‘그레이 부대찌개’보다는 ‘회색 부대찌개’가 나은 것 같아요. 뭔가 밴드 이름. 뭔가 좀 오묘한 느낌도 있잖아요.


자 8003 님께서
‘언니네 집에 갔다가 아홉 살 조카의 일기장을 우연히 보게 됐는데요. 날씨를 이렇게 적어놨더라고요. 맑은 날은 구름이 엄마한테 혼나서 안 나온 날, 햇님이 친구들과 소풍을 가져 기분이 좋은 날. 흐린 날은 구름이 햇님에게 팔씨름을 이겨서 구름이 나온 날, 햇님이 더위를 먹어서 구름 뒤로 숨은 날. 비 오는 날은 구름이 슬퍼서 눈물을 흘린 날 등등 날씨에 관한 표현들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아이들의 상상력에 다시 한번 놀랐네요.’

그러게요. 그때 아이지만 저는 그냥 맑음, 흐림, 비 뭐 이렇게 적었던 것 같은데. 크아~ 보통 내기가 아닌가 봅니다. 조카가 굉장히(웃음) 보통내기가 아니신…진짜 아이들한테 깜짝깜짝 놀라는 포인트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조카랑 있으면 그냥 막 궁금한 게 많잖아요. 삼촌 이건 뭐야? 이건 왜 해? 그러다가 그 아이가 궁금해하는 포인트나 그게 짚는 포인트 있잖아요. 상상치도 못했던 포인트를 또 짚고, 지금 뭔가 기억은 딱 마땅히 안 나지만 놀랄 때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들과 있다보면.

[00:18:54~]
자 2907 님께서
‘숲디 저 이거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같이 웃자고 보내봅니다. 전 왜 공감이 될까요?’

하시면서 어떤 약간 아이가 쓴 동시 같은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제목 <중독>
글 장기하이름을 지금 이게 글씨가 잘 안 보입니다.
틈만 나면 게임 한다고 중독이라 하지만
난 학교 갔다 와서 할 뿐
난 학원 갔다 와서 할 뿐
난 밥 먹고 할 뿐
난 똥 싸고 할 뿐학교도 안 가
학원도 안 가
밥도 안 먹어
똥도 안 싸
틈도 없이 하는 게 중독이지
틈도 없이 잔소리하는 엄마가 중독이지

(웃음) 와~ 정말 뼈를 때리는 시네요. 날카로운 시
어~ 되게 웃긴 시일을 보내주셨습니다.
왠지 근데 이거 보고 웃기신 분들은 보통 찔리는 분들이 웃기지 않았을까 (웃음)그런 생각이 듭니다. 2907 님께서 혹시 많이 찔리셨는지.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백슬기 님께서 신청하신 리타 오라의 ‘온리 원츄’, 그리고 0344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트웨니 원 파일로츠의 ‘스트레스드 아웃’

[00:20:17~] Rita Ora – Only Want You (리타 오라 – 온리 원츄)

twenty one pilots – Stressed Out (트웨니 원 파일로츠 – 스트레스드 아웃)
리타 오라의 ‘온리 원츄’ 그리고 트웨니 원 파일로츠의 ‘스트레스드 아웃’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7561 님께서
‘숲디 안녕? (웃음) 저 얼마 전에 스위트 한 일이 있었어요.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재채기를 여러 번 했는데 옆자리 남자분이 물티슈를 건네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나중에 우연히 또 도서관에서 만났는데 이름이 뭐예요? 하고 번호를 물어보셨고 처음 밥 먹은 날 손잡았답니다. 숲디 조금 부럽죠? 다들 요즘 봄 타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와 근데 진짜 스위트 한 일이라고 이렇게 하셔서 뭘까… 했는데 이런 일이 있구나 도서관에서. 슬쩍 물티슈 건네주다가 이름이 뭐냐고 진짜 무슨 로맨스 소설이 나올 것 같은 그런 사연이었습니다. 부럽냐고요? 어… 네, 뭐 부러워요.(웃음)
자, 다들 요즘 봄을 많이 탑니다. 봄 탄 사람 건드리면 좀 위험해져요.

[00:21:51~]
8692 님께서‘요즘 집에서 피아노 레슨을 받고 있어요. 레슨 해주시는 분은 저보다 한 살 많은 여자분이신데요. 제가 2014년 가을부터 솔로인 데다가 나이도 이제 서른이고 봄이라 그런가? 같이 피아노 치고 있으면 설레네요. 저에게도 봄이 오는가 싶어요.’

레슨 선생님께 설레고 있는 우리 8691 님
근데 한 살 많으면 여자분이면 2000년… 2014년부터 솔로이시면 굉장히 오랫동안 연애를 동 안 하셨습니다. 한번 대시를 한번 해보시는 것도… 아닌가요? 좀 그런가? 선생님이라… 또 한 살 많으면 괜찮잖아요. 뭐 알아서 잘 하시겠죠? (웃음)

6250 님께서
‘숲디. 직장에서 상사에게 크게 혼이 났어요. 업무 책임자로서 신입사원들을 제대로 케어하지 못했기 때문이죠.백 번이고 천 번이고 저의 잘못이 맞아요. 하지만 전 아직도 갓 입사한 때가 기억에 생생하구요. 누군가를 지도하고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제 어깨를 너무나 무겁게 만들어요. 우울한 마음으로 퇴근하는데 어느새 나뭇가지 이파리들이 파릇파릇 돋아나 거리가 풍성해지고 있더라고요. 겨울을 이기고 돋아나는 이파리들처럼 저도 열심히 돋아나는 중이겠죠?제 자신에게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그리고 모두들 파이팅!’

막내도 좀 힘들긴 한데 진짜 확실히 중간에 끼어 있는 위치가 되게 애매하고 어려운 것 같아요. 막내도 아니고 그렇다고 막…모든 자리에 이제 또 각자의 무게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우리 잘 좀 이렇게 이 시기를 지나가시고 또 이겨내셔서 또 좋은 시간이 또 찾아오기를 바라겠습니다. 속상했겠어요 진짜. 저 같아도 속상할 것 같아요.

좀 비슷한 얘기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이제 그 음악을 하면서 여전히 뭐 모르는 것도 너무 많고요. 서툴고 부족한 사람인데 간혹 그런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도 내가 이제 세 번째 앨범을 준비하는 사람이면 그래도 내가 이 정도는 해야 되지 않나?’ 싶은 그 기준에 내가 못 미친다는 걸 느끼면 되게 좀 무력감이 들더라고요.아… 난 아직도 한참 멀었구나. 좀 더디게 가는 느낌도 들고, 그래도 좀 시간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그런 생각을 좀 안고 있습니다. 제 말이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요.

저는 우리 6250님의 사연에 공감을 어느 정도 하니까 같이 좀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하라는 의미로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9797 님의 신청곡 신화의 ‘인디 에어’

[00:24:59~] 신화 – In The Air
[00:26:01~]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김현철 피처링 롤러 코스터의 ‘봄이 와’라는 곡입니다. 아~ 이 노래는 뭐 사실 긴 설명이 필요 없는 곡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요즘에 좀 날씨도 좋을 때가 많았었고 정말 아! 진짜 봄이구나 길 다니면서 많이 느꼈거든요. 꽃들도 많이 피고 차 안에서 들으면 참 좋은 그런 곡이어서 가지고 와봤어요. 왠지 밤에도 묘하게 어울릴 것 같은 조은선 씨의 목소리가 또 유독 그런 느낌이 있으니까 한번 또 제가 좋아하는 노래 가지고 와봤습니다.

여러분들이 봄을 좀 만끽하셨으면 좋겠는 마음으로 준비를 해봤으니까요. 자 그럼 저는 김현철의 ‘봄이 와’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10~] 김현철 – 봄이 와 (Feat. 롤러코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