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04(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8~] Mocca – Happy!
  • [00:06:10~] Queen – I Was Born To Love You
  • [00:10:20~] 김동률 – 사랑한다는 말
  • [00:10:20~] 더 클래식 – 마법의 성
  • [00:12:40~] Keane – Somewhere Only We Know
  • [00:15:23~] Eric Benet – Still With You
  • [00:21:33~] Radiohead – Creep
  • [00:21:33~] The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 [00:23:39~] Louis Cole – Things

talk

우리는 좀 더 행복해지고 싶어 하는데요. 영국의 한 심리학 강사는 스스로에게 물어보라고 합니다.

어떤 걸 할 때 즐거웠나요? 어떤 칭찬을 받았었나요? 행운이었다고 느낀 순간은? 고맙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의 뇌는 나쁜 생각을 하면 부정적인 기억을 좋은 생각을 하면 긍정적인 추억을 연상해서요. 이런 질문을 한다고 당장 행복해지는 건 아니지만 행복해질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고 하죠.

기다리는 건 쉽지 않습니다. 당장 행복해지지 않으니까 버려야 하는 일에 자꾸 미련을 갖고 끊어야 하는 사람을 계속 놓지 못하는데요. 애써 좋은 생각을 떠올리지 않아도 마음을 노력하지 않아도 됩니다. 한 시간 이곳에서 함께 걷기만 하면 됩니다.

좋은 노래와 이야기로 기다릴 필요 없이 당장 행복해지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Mocca – Happy! (모카 – 해피)

4월 4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모카의 ‘해피’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좀 행복해지는 듯한 음악이고 목소리고 그런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영국의 한 심리학 강사가 행복해지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스스로 물어보라고 했다고 해요. 어떤 걸 할 때 즐거웠고 어떤 칭찬을 받았었고, 자기가 행운이었다고 느끼는 순간들, 또 고맙게 생각하는 것들, 그런 것들을 좀 떠올리다 보면 내가 어떨 때 행복해하는 사람이구나 그런 걸 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뭐 그렇게 질문을 한다고 해서 당장 행복해지고 그런 건 아니겠지만 적어도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 조금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걸 할 때 즐겁고 또 어떤 칭찬 받을 때 막 행복하고 그런가요? 그리고 고맙게 생각하는 것들 뭐 그런 것들 알려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뭔가 좀 행복해지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한 시간 동안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고 그냥 그냥 마냥 흘러가는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기도 해요. 행복해져야지 행복해져야지 하다 보면은 괜히 더 강박이 생겨서 더 불행해지는 것 같다라는 생각 종종 하거든요. 그래서 그냥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는 그런 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40~]
6629 님께서

‘처음. 사귀었던 사람과 헤어진 지 이제 한 달 됐어요. 연애 경험이 많은 친구가 즐겁게 잘 지내다 보면 그 기운이 분명 더 좋은 사람을 저에게 데려다 줄 거라고 했는데요. 그렇게 믿고 있지만 혼자 있게 되는 밤이면 자꾸 헤어진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떠올라 괴롭네요. 음악의 숲에서 저 좀 도와주세요.’

그래요. 사실 누군가를 잊는다라는 게 쉽지 않은 일이고 그게 금방 되는 일도 아니란 거 모두가 잘 아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어쨌든 간에 시간에 해결해 줄 문제겠지만 그게 또 언제가 될지 아무도 모르는 거잖아요. 그래요, 뭐,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건 없지만 그렇게 좀 괜찮아지기까지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한 번이라도 더 같이 걸어드리는 그런 시간을 한번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즐겁게 잘 지내시다 보면 좋은 사람이 나타날지 안 나타날지 모르겠지만 그냥 즐거운 시간들 많이 보내셨으면 좋겠고요. 오늘 한 시간 동안은 좀 잊을 수 있는 다른 생각 좀 덜 날 수 있는 그런 시간 되셨으면 해요.

자 우리의 행복은 우리가 함께 만들어가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0~] Queen – I Was Born To Love You (퀸 –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


퀸의 ‘아이 워즈 본 투 러브 유’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6:42~]

1294 님께서

‘저에겐 정말 안 왔으면 하는 계절이 왔어요. 꽃가루 알레르기 때문에 봄이 지옥의 계절이거든요. 벚꽃 정말 예쁘지만 저에겐 절망과 고통의 꽃이랍니다. 하루에 재채기만 천 번쯤 하는 것 같아요. 숲디! 제 몫까지 벚꽃 구경하세요.’

꽃가루에 예민하신 분들이면 아무래도 봄이 보기엔 예뻐도 좀 고통의 계절이겠죠. 날씨 공기도 좋고 해도 마스크 쓰고 다녀야되나, 그러면? 저도 그 알레르기가 없는 줄 알았는데 좀 이렇게 어디서 검사를 받았는데 뭐가 있더라고요. 꽃은 아니었는데 털, 강아지 털 알레르기였나 하여튼 뭐 그런 비슷한 게 있었더라고요. 그래서 좀 그런 데 가면은 예전에는 괜찮았는데 후천적으로 그게 생긴 것 같아요. 재채기도 많이 하게 되고 요즘에 저도 부쩍 재채기를 많이 하게 되는데 저도 약간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지 한번 의심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좀 주의를 잘 하셔야 되겠네요.

송정현 님께서

‘숲디! 저는 현재 캐나다에요. 워킹 홀리데이를 하러 왔는데요. 정말 이곳은 천국인가 봐요. 사람들도 다 친절하고 걷는 곳마다 다 아름다워요. 이런 사람들 속에 섞여서 잘 지내고 싶은데 제가 영어가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 아직은 어렵네요. 열심히 일하고 즐기면서 지낼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아아~ 캐나다! 캐나다 다녀오신 분들이 정말 하나같이 그렇게 예쁘다고. 진짠가 보네요. 좀 계속 어울려 지내고 시간이 좀 지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영어도 많이 늘고 잘 어울리시지 않을까 싶어요. 언어는 결국에 어떤 환경에서 그 환경에서 계속 오래 있어야지 되는 것 같더라고요. 아무튼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응원을 하겠습니다.

자, 정아림 님께서

‘숲디! 여수에 놀러 가서 전국에 몇 대 없다는 노래방 택시를 탔어요. 벽면에 붙어 있는 곡들을 하나하나 다 자세히 봤는데 여수 밤바다가 금지곡이더라고요. 사람들이 너무 많이 불러서 금지곡으로 선정해 놨다며 아저씨가 멋쩍게 웃으시길래 저도 같이 웃었네요. 노래방 택시 혹시 들어보셨나요?’

노래방 택시라는 게 있구나. 저는 처음 들어봤어요. 여수에 가면, 으으음~ 그래요. 여수 밤바다 진짜 금지곡 될만할 것 같네요. 여수에 얼마나 사람들이 그거 들었겠어요. 그 앞에 가가지고 혼자, 연인이랑 가면 또 듣기도 하고, 혼자서도 분위기 잡고. 얼마 전에 그 SNS서 웃긴 걸 봤는데 여수의 어떤 가게에서 여수를 먹여 살린 장범준 씨가 이 가게에 들린다면 모든 걸 공짜로 주겠다! 그런 게 현수막 같은 게 걸려 있었는데 얼마 전에 실제로 가셨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난리가 났었다고 그런 얘기를 봤는데 그 정도니까, 여수를 먹여 살렸다고 할 정도니까 여수 밤바다 금지곡 될만할 것 같습니다.

자, 우리 여수 밤바다 말고 다른 노래 듣고 오도록 할게요.
9890 님의 신청곡 김동률의 ‘사랑한다는 말’ 그리고 4810님의 신청곡입니다. 더 클래식의 ‘마법의 성’.

[00:10:20~] 김동률 – 사랑한다는 말

[00:10:20~] 더 클래식 – 마법의 성 (다시듣기에서는 재생 안 됨)

[00:10:40~] 숲을 걷다 문득

엔쉐드라는 네덜란드의 국경 도시는 내가 살고 있는 마을에서 가깝다. 어느 날 마음이 한없이 사나워져서 자갈치 시장 같은 난장을 걸어 다녀야만 마음이 풀릴 것 같은 날이면 차 있는 벗을 꼬드겨 엔쉐드로 간다.

내가 사는 마을에서 삼십 킬로미터쯤 떨어져 있는 네덜란드의 작은 도시. 75번 국도를 타고 달리면 나타나는 작은 도시. 그곳에서는 어시장에 가면 생선 머리와 뼈도 볼 수 있고, 게도 구경할 수 있고, 고동이며 소라도 구경할 수 있다. 어시장을 서성이며 마음이 사나워질 때마다 그 옛날에 내가 보고 자랐던 쪽으로만 가려는 나를 생각한다. 무엇이 그렇게 그리워서 그곳으로 가려고 하는지 알 수 없다.

시장가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시켜놓고 오가는 사람들 사이에서 풍겨 나오는 생선 냄새를 맡는다. 그 옛날 내가 나를 책임지지 않아도 되었던 시절, 어머니와 함께 저녁 무렵이면 함께 시장으로 갔다. 그때 그 시장에서 어머니의 작은 지갑에서 나오는 돈이 어디에서 온 것인지 나는 몰라도 되었다. 그때 나는 사람들 사이를 오가는 그 생선 냄새를 맡았던 것, 내가 나를 책임지지 않아도 좋았을 무렵의 냄새.

[00:12:40~] Keane – Somewhere Only We Know (킨 – 섬웨어 온리 위 노우)

킨의 ‘썸웨어 온리 위 노우’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허수경 시인의 산문집 ‘그대는 할 말을 어디에 두고 왔는가’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독일에 혼자 던져진 시인이 자기 안에 고인 이야기를 풀어놓은 짧은 산문과 편지로 채워진 책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그 돌아가신 또 고인이 되신 시인이시죠. 제가 허수경 시인의 시집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오늘 또 이렇게 산문으로 여러분들께 소개를 해드렸네요. 뭔가 되게 공감이 많이 가는 글이었던 것 같아요.

이 네덜란드 국경도시에서 있었을 시인의 마음은 제가 헤아릴 수 없겠지만 뭔가 그럴 때 있잖아요. 내가 나를 책임지지 않아도 되었던 시절에 대한 향수 그때 당시에 내가 좋아했던 장소라던가, 뭐 좋으나 싫으나 많이 갔었던 장소, 또 만화라든가 음악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찾게 되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뭔가 압박감이라든가 부담감들에 이렇게 쌓여 있을 때 괜히…

저도 얼마 전에 이제 앨범 준비하면서 막 작사 작업을 하다가 뭔가 좀 바람도 쐬고 싶고 해서 제가 살던 동네에 갔거든요. 제가 다녔던 초등학교부터 해서 막 이렇게 쭉 둘러보고 왔는데 그냥 그 자체로 좀 마음이 놓이더라고요. 그때 나를 좀 떠올리면서 잠시 돌아간 것 같은 그런 느낌도 들고.

여러분들만의 그런 장소나 무언가가 있나요?

저는 어렸을 때 많이 즐겨봤던 만화 같은 것도 오랜만에 그냥 틀어놓고 있으면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왠지 그때 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잠시라도 어떤 나를 누르고 억누르고 있는 것들로부터 벗어나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하는데 아마도 비슷한 마음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가끔 그런 걸 좀 찾고 일부러라도 찾아가고 그런 것들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허수경 시인의 산문집 들려드렸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유키 야마가타 님의 신청곡입니다. 에릭 베넷의 ‘스틸 위드 유’.


[00:15:23~] Eric Benet – Still With You (에릭 베넷 – 스틸 위드 유)

에릭 베넷의 ‘스틸 위드 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50~]

2189 님께서

‘숲디, 회사 친구들이 다이어트 한다고 샐러드를 시켜 먹는데 풀떼기가 되게 맛있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저도 같이 시켜 먹었어요. 퀘사디아 샐러드! (숲디 추임새 : 허어~ 맛있겠다.) 이름도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실제로도 되게 맛있고 되게 배부르게 먹었는데, 와아~ 배 꺼지는 건 한순간이더라고요. 전 샐러드 먹는 다이어트는 글렀다 생각했어요. 사실 그냥 다이어트 자체가 그른 것 같아요.’

(웃음) 솔직한 사람 너무 좋아요, 저. 진짜 그래요. 사실 다이어트 자체가 그런 것 같다고. 저도 근데 공감 가는 것 중에 하나가, 솔직히 샐러드 좋아하시는 분들 주변에 되게 많거든요. 근데 제가 되게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 중에 한 부류에요, 그게. 샐러드를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나 저는 약간 약 먹듯이 먹거든요. (헛웃음) 먹을 때 이게 맛있어서 먹게 되기보다 이거 먹으면 그래도 좀 건강에도 좋고 그러겠지 하고 막 왠지 몸에 쓴 약 먹듯이 엄마가 감기약 먹이는 것처럼 이렇게 먹는데 저는 맛있는 샐러드를 먹어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샐러드, 야채 채소가 마이너스 칼로리라고 해서 오히려 먹으면 칼로리가 소모가 된대요. 그것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칼로리가 더 소모가 돼서 다이어트 그 식품으로 아주 제격인데, 그래서 또 그만큼 배가 금방 꺼지는 거겠죠. 아무튼 저와 좀 비슷한 지점이 있으신 동지분을 또 만났네요.

자 2893 님께서

’숲디! 저 간장게장이랑 양념게장 먹고 왔어요. 식당에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바글바글했는데요. 등껍질에 붙어 있는 내장들과 양념들을 쓱쓱 긁어 뽀얀 밥이랑 같이 섞고 게살을 쭉 짜내서 또 한 번 섞어주니 밥도둑 한 입이 완성되더라고요. 너무너무 맛있어서 두 그릇 뚝딱했네요. 아직도 손에서 간장게장 냄새가 나서 행복해요. 숲디도 굉장히 먹고 싶죠? 부럽죠?‘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하아~ 간장게장. 간장게장은 정말 진리죠. 진리! 진짜 간장게장만한 밥도둑이 이 세상에 있을까, 또 있을까 생각이 드는데. 작년에 제가 어머니께서 간장게장을 정말 많이 사오셔가지고 제법 오랫동안 정말 질리도록 먹었는데 결국 질리진 않았습니다. 근데 다시 좀 간장게장을 먹고 싶어지는, 이제 곧 게철이지 않나요? 5월이면 철인 걸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 아무튼 간장게장 진짜 먹고 싶네요. 그 밥 비벼서 진짜 반찬이 필요 없잖아요. 간장게장 먹을 때 저는 진짜 반찬이 필요 없는 것 같더라고요. 간장게장 진짜 먹고 싶다. 어떡하지. (작은 웃음)

4034 님께서

’숲디 저는 올해 1학년 담임인데 아직 1학년 아이들은 몇 교시 같은 개념이 없어요. 그래서 매 시간 지금 몇 교시에요? 몇 교시 끝난 거예요? 밥은 언제 먹어요? 이런 질문을 엄~청 한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아이들이 그림 그리고 종이를 오리는 활동에 몰입했는지 종이 울리고 이제 점심시간이네 했더니 다들 네? 벌써요? 엄청 빨라요~ 하더라고요. 제가 공부를 열심히 하면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는 거야 했더니 또 다들 끄덕끄덕. 즐겁게 집중하면 시간이 빠르게 느껴지는 건 어른이나 아이나 똑같은가 봐요.‘

사실 아이들이 더 그렇겠죠. 모든 게 신선하고 새롭고 흥미롭고 그럴 때니까 아이들이 더 시간을 빨리 가게 간다고 느끼지 않을까 싶은데 그럼 이제 이제 막 학교생활이라는 걸 학창 시절이라는 걸 2개월 차에 접어드는 친구들이겠네요. 같이 있으면 왠지 엄청 질문도 많이 하고 그럴 것 같은데.

초등학교 1학년 때, 제가 자주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저는 오히려 최근 기억을 잘 못 하고 최근의 일들은 금방 있는데 어렸을 때 일들은 기억을 되게 많이 해요. 첫 등교 하던 날, 그리고 등교를 앞두고,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어머니께서 어떤 문제집 같은 거를 사 오셔서 어린이들 맞춤형으로 되게 알아듣기 쉽게 수학 문제 같은 것들 알려주는 그런 문제집을 사 오셨는데 아직도 기억이 나요. 드라큘라가 나오고 그런 문제집이었어요. 마늘 두 개를 먹었더니 어떻게 됐네, 마늘 두 개에서 뭐 하나를 빼면 몇일까 이런 그림으로 알기 쉽게 해둔 그런 책을 읽었던 기억도 나고 그때 방 안의 온기도 뭔가 기억이 나는 것 같고…

초등학교 1학년 때 선생님 존함도 기억이 나요. 정선군 선생님이셨는데, 혼낼 때 귀를 그렇게 잡아당기셨던. (웃음) 그래서 귀를 엄청 뜯겼습니다. 아무튼 건강하시길 바라고요 제 귀는 아직 건강합니다. 아마 덕분에 더 음악을 잘 듣게 되지 않았나라는 생각도 함께 드는데… (웃으며)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2690 님의 신청곡 라디오헤드의 ‘크립‘ 그리고 벨벳 언더그라운드의 ‘페일 블루 아이스‘.

[00:21:33~] Radiohead – Creep (라디오헤드 – 크립)

[00:21:33~] The Velvet Underground – Pale Blue Eyes (더 벨벳 언더그라운드 – 페일 블루 아이즈)
*다시듣기에선 재생 안 됨


[00:22:3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루이스 콜의 ’띵스‘라는 곡입니다.

2018년에 나왔던 타임이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요. 제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이에요. 드림팝이라는 장르를 또 구사하시고 사실 너무 여러 가지의 장르를 하는 뮤지션이어서. 몽환적인, 몽환적이다라고 보통 표현하잖아요, 음악을. 몽환적인 음악을 하는 분들 중에서 요즘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입니다.

이 노래 잠들기 전에 듣기 딱 좋은 곡인 것 같아서 골라 와봤어요. 정말 좋은 감상하시길 바라면서 저는 루이스콜의 ‘띵스’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39~] Louis Cole – Things (루이스 콜 – 띵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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