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12(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주윤하]

set list

  • [00:01:45~] Imagine Dragons – Walking The Wire
  • [00:11:53~] 주윤하(Live) – 밤의 동화
  • [00:24:55~] 주윤하 – 빛나는 시절
  • [00:32:53~] 주윤하(Live) – 사랑의 섬광
  • [00:37:37~] Mateo Stoneman – Sabor A Mi
  • [00:39:21~] Heather Headley, Kenny Lattimore – Love Will Find A Way

talk

일본 오키나와는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기로 유명한데요. 비결로 알려진 것들이 있습니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채소 위주의 건강한 식사를 한다, 위에 부담이 가지 않도록 적게 먹는다. 여기에 식습관만큼 좋은 영향을 끼친 게 하나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놀이.

일이 끝나면 함께 모여서 민속춤을 추고 게이트볼 같은 가벼운 게임을 한다고 하죠.놀이의 반댓말은 우울함이라고 합니다. 일에 치이고 피곤하면 그냥 자고 싶고 쉬고 싶은데요. 우울함을 떨쳐버리고 싶다면, 마음이 조금 더 건강해지고 싶다면, 지금 그냥 잠들어선 안 됩니다. 금요일 밤이고요, 함께 놀기 딱 좋은 곳이죠.

가장 좋은 놀이터가 되고픈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Imagine Dragons – Walking The Wire (이매진 드래곤스 – 워킹 더 와이어)

4월 12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백슬기 님의 신청곡 이매진 드래곤스의 ‘워킹 더 와이어’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일본 오키나와가 장수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기로 유명하잖아요. 뭐 제가 알았던 가장 대표적인 거는 ‘소식한다’ 그런 거였는데, 놀이도 굉장히 중요했다고 하네요. 놀이의 반댓말이 우울함이라고 하는데, 오늘 금요일 밤이잖아요. 우울하게 그냥 보내지 마시고 음악의 숲으로 오셨다면 제가 놀이를 같이..(웃음) 어떤 놀이를 할까요 우리. 술래잡기 할까요? 아무튼 놀이만큼이나 즐거운 시간, 제가 또 책임져드리도록 하겠습니다.

[00:02:59~]
1481 님께서
‘저는 미니를 깔아두고도 오디오로 듣는 걸 고집해서, 얼마 전 라디오가 드는 오디오를 한 대 새로 장만했어요. 그리고 대학 때의 감성으로 매일 밤 비즈 십자수를 하며 음악의 숲을 듣고 있는데요. 이 시간 하루의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것 같고 너무너무 행복합니다.’

그래요. 지금 우리 1481 님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각자의 놀이를 하면서 음악의 숲 곁들이면서 같이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되게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을 것 같네요. 각자의 감성으로 음악의 숲을 함께 걸어주시길 바랄게요.

금요일 밤은요,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입니다. 잠시 후에 함께 할 거고요. 문화 선물 있죠. 4월 19일부터 8월 18일까지 관람하실 수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특별전 ‘더 매직 오브 애니메이션’ 티켓 준비해 놨습니다.

장소는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고요.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꼭 적어서 신청해 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3~] 인디라디오, Live Forest 코너, Pata – Little Iron Waltz (파타 – 리틀 아이런 왈츠)

김현수 작가의 소설에 이런 물음이 나옵니다. 낮과 밤은 이토록 다른데 왜 이 둘을 한데 묶어서 하루라고 말하는지. 분명 다르지만 하나인 것들이 있죠. 여리지만 단단하고 쓸쓸하지만 따뜻한, 이분의 음악과 목소리도 그렇습니다.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라이터 주윤하 씨와 함께 할게요.

오늘은 왠지 이분 덕분에 은은하고 분위기 있는 밤이 될 것 같습니다. 주윤하 씨 어서 오세요.

주윤하: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주윤하입니다.

숲디: 와.. 벌써 목소리부터가 굉장히 새벽에 굉장히 어울리는 목소리이신 것 같은데 저 개인적으로 굉장히 팬입니다. 이렇게 실제로 뵙는 건 처음이네요.

주윤하: 그런가요 우리. 그.. 저는 승환 씨 토마스쿡 라이브에서 게스트로 오셨을 때.

숲디: 아.. 그때 계셨어요?

주윤하: 얼핏 인사드렸던 것 같아요.

숲디: 아.. 그때 계셨었구나. 저는 사실 음악으로만 항상 접해 오다 보니까. 그때 되게 못 했는데.(웃음)

주윤하: 아니아니, 너무 잘하셨는데.

숲디: 그래요(웃음) 오늘 또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 저희 공식, 정식으로 저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저희 요정님들이거든요. 요정,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주윤하: 요정님들 반갑습니다. 저는 싱어송라이터 주윤하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인사드리는 것 같아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숲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2007년 모던록 밴드 보드카 레인의 리더시고, 또 베이시스트로 데뷔를 하셨는데. 이제 솔로 활동을 하신 지가 더 오래되셨죠.

주윤하: 이제 더 오래됐나요? 그렇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숲디: 11년, 2011년에 밴드 활동이 잠정 중단이 되었다가 12년에 솔로 앨범을 발표하셨더라고요.


주윤하: 네 맞아요, 맞아요. 그렇게 됐습니다.

숲디: 주윤하 씨가 출연한다는 소식에 이제 많은 분들이 굉장히 기대하시면서 사연을 남겨주셨는데. 문자로 5792 님께서 ‘주윤하 씨 보드카 레인 때부터 팬이었어요. 훤칠한 외모, 여전하시겠죠? 보이는 라디오 안 되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주윤하: 보이는 라디오 안 됩니다. 여러분들의 그런 어떤 꿈을 지켜드리고 싶어서.

숲디: 네네.

주윤하: 좀 삼가야 될 것 같습니다.
숲디: 목소리로만. 목소리는 지금 거의 진짜 역대급인 것 같습니다. 이번에 출연하셨던 그간의 게스트 분들 중에서.

주윤하: 그랬나요.

숲디: 네. 목소리가 가장 멋지신 것 같은데. 또 4900 님께서 ‘안승준 씨가 유학 가시면서 보드카 레인 활동 중단해서 너무너무 슬펐는데요. 주윤하 씨의 솔로 앨범을 들으면서 한편으로는 또 다른 음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답니다. 베이스만 연주하시기엔 너무 아까운 목소리였어요. 밤에 어울리는 목소리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내셨네요. 정말 많은 분들이 지금 주윤하 씨를 반기고 계세요.

주윤하: 두 분만 계신 건 아니죠.

숲디: 어렵게 골랐습니다. 최근에 새 앨범 발표하셨죠. ’고백에 관한 이야기 Part 1’ 얼마 만에 내신 거죠?

주윤하: 횟수로는 3년 차인데요. 그전에 싱글들을 디지털 싱글로 발표를 했다가 사실 그 피지컬로는, 앨범의 형태로는 3년 만에 나온 앨범이죠.

숲디: 2016년 이후 정규 2집 이후로 처음이라고 또 들었네요. 이런 얘기를 하셨더라고요? 노래를 만들고 발표하는 게 예전보다 훨씬 힘들어요. 어쩌면 신중해진 것일 수도 또 어쩌면 겁이 많아진 건지도 모르겠어요, 이렇게 말씀을.

주윤하: 예전에 처음에 밴드 시작했을 때는 이랬던 주의인 것 같아요. 만든 노래는 다 발표하자, 거침없이 스트레이트하게 발표하자. 이랬던 생각이었다면 지금은 조금 음악한 횟수도 늘어나고 그래서.. 조금 발표하는 곡마다 무게감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좀 가볍게 하기에는 제가 음악한 시간이 그래도 좀 되다 보니. 좀 그런 생각이.. 나름의 신중함. 또 나름의 좀 겁이 많아진 것 같아요.

숲디: 뭔가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엄격해진 것도 있을 것이고. 뭔가 좀 이렇게 돌아오는 반응에 대한 신경도 아무래도 쓰이시겠죠?주윤하: 아무래도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조금 더 용기 있었던 게, 반응이 없더라도 조금 더 열심히 더 하면 되지 이런 생각이 있었다면. 물론 지금도 그런 생각은 있지만, 이제는 조금 음악을 오래 한 사람으로서 그냥 가볍게 흘려보내는 음악은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조금 더 들긴 하네요.

숲디: 근데 지금까지 그런 음악은 한 번도 안 하셨던 것 같아요.(웃음)

주윤하: 뭐, 생각이 많아 가지구.(웃음)
숲디: 본인의 기준이, 엄격한 기준이 확실하게 있으신 것 같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당신의 평화는 연약하다’ 그 노래를 제가 이제 고등학교 다닐 때, 그 음악학원 가는 길에. 음악 학원 다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주윤하: 네.

숲디: 그때 정말 많이 들었어요.

주윤하: 정말요.

숲디: 가는 지하철 안에서.. 지금도 종종 차 타고 가다가 좀 생각이 날 때가 있더라고요.

주윤하: 그래요.

숲디: 그래서 굉장히 즐겨 듣는 음악입니다.
주윤하: 감사합니다.

숲디: 언제 한번 열심히 한번 불러보겠습니다. 커버해서.

주윤하: 언제 부르실 거예요?(웃음)숲디: 날짜 한번 잡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러면, 이제 쉽지 않은 시간 끝에 발표하신 또 새 앨범이신데 먼저 라이브 한 곡 부탁을 드려야 될 시간이 왔습니다. 오늘 라이브를 들려주시는 시간인데 어떤 노래 준비하셨을까요, 첫 번째.

주윤하: 음.. 이번 고백에 관한 이야기 Part 1에 수록되어 있는 곡인데요. ‘밤의 동화’ 라는 노래 먼저 요정님들에게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밤의 동화’ 딱 지금 시간과 어울리는 제목이네요. 오늘 또 함께해 주신 분들이 또 많이 오셨어요.

주윤하: 네. 오늘 이렇게 오랜만에 mbc에서 저를 호출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재즈 피아니스트 강승훈 씨와 그리고 아코디언과 하모니카를 연주하는 백찬영 씨를 함께 대동하여서 왔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좀 해 주시고요. 이렇게 또 멋진 분들과 함께 협업을. 기대를 하고 있겠습니다.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말씀 주시면 듣도록 할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주윤하의 ‘밤의 동화’

[00:11:53~] 주윤하(Live) – 밤의 동화

숲디: (격한 감탄과 함께 박수)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주윤하의 ‘밤의 동화’. 진짜 무슨.. 제가 사실 이렇게 저희 초대석에 게스트 분들 모시고 나서 이제 라이브를 하시는 걸 이렇게 보면, 잘 이렇게 못 쳐다보거든요. 좀 민망해하실까 봐. 근데 그냥 음악만 들으려고 근데 제가 이렇게 노래하시는 모습을 이렇게 봤는데, 너무 멋있게 앉아가지고 이렇게 노래를 하시는 거예요.(감탄) 무슨 유럽의 어떤 거리에 나와 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달빛이 내리쬐고 있는 것 같고.

주윤하: 감사합니다.
숲디: 너무너무 잘 들었습니다.

주윤하: 감사합니다.

숲디: 너무 멋있게 부르셔서 노래를, 앉아서. 계속 시선이 뺏겼네요. 함께 연주해 주신 분들도 진짜 너무 멋있었습니다. 작년 11월에 싱글로 먼저 발표한 곡이잖아요.

주윤하: 네 맞아요.
숲디: 어떤 노래인지 조금만 더 소개를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주윤하: 제일 처음에 보통 멜로디를 먼저 쓰는 편인데. 이 노래는 처음에 지었을 때 그냥 좀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노래를 만들어보고 싶다. 뭐 이런 욕심이 좀 있었어요. 그래서 좀 회화적으로 이미지를 상상하다가 도시 속에 바쁜 일상 속에 살아가는 분들이,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고 다리 뜰 때 그래도 그때는 일상을 좀 잊어버리고 뭔가 좀 새로운 마음들이 뭉글뭉글 표현하지 않을까? 그 안에 또 사랑이라는 이야기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만든 노래입니다.

숲디: 진짜 저희가, 이제 이 코너 오프닝에서 은은하고 분위기 있는 밤이 될 것 같다고 했는데. 진짜 딱 시작 그 첫 곡부터가 이런 느낌이었어요.

주윤하: 감사합니다.

숲디: 그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일상에서 딱 넘어가는 그 지점에 잠시 멈춰서 이 음악만 딱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감탄) 지금 너무 좋네요.주윤하: 근데 제 말투가 너무 졸린 말투는 아니죠? 일부러..

숲디: 아니에요 아니에요.

주윤하: 차분하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숲디: 아 그래요?(서로 웃음) 조금 더 경박하게 해주셔도 괜찮을까요.

주윤하: 그럴까요? 네 알겠습니다.

숲디: 이번 앨범에는 총 5곡이 실려 있고요. 4곡은 싱글로 먼저 발표했던 곡.

주윤하: 네 맞아요.
숲디: 요즘에 이제 앨범으로 남기고 싶다는 욕심이 있으셨다고요.

주윤하: 승환 씨도 그러지 않나요? 그.. 모든 뮤지션들의 고민인데. 디지털 싱글 시장이긴 한데.. 또 저희 뮤지션이 앨범의 형태로 그 앨범의 곡수로 세상에 인사하고 싶은 욕심이 아직 남아 있잖아요.

숲디: 그렇죠.

주윤하: 승환 씨도. 다들 내시지만, 그래서 뭐가 선이 될지에 대한 고민은 있었는데 그래도 결국에는 손에 쥐일 수 있는 그런 앨범을 그래도 내야 되지 않을까? 근데 주변의 뮤지션들 보면 다 똑같은 고민인 것 같아요. 싱글을 내긴 내야 되겠는데, 그렇다고 싱글만 계속 내자니 좀 그런 것 같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을 했었어요. 작가로 쳤을 때, 단편 소설이나 그런 단편 에세이 같은 것도 물론 가치있고 중요한 거지만 결국에는 장편소설로 인사하고 싶은 욕심들이 모든 작가들에게 있을 것 같아요. 저 역시 뮤지션들도 그런 욕심들이 비슷하게 있지 않을까 싶네요.

숲디: 아.. 뭔가 서사를 다 담아서 한 번에 묶어서. 그렇군요. 그래도 나름의 어떤 절충을 찾으신 게 아닌가.

주윤하: 그렇죠. 타협을 한 거죠.

숲디: 믹스 마스터링 작업을 하시느라, 다시 하시느라 시간이 좀 걸리셨다고 들었어요.

주윤하: 그게 사실 참 요즘에 그런 게 무슨 의미가 가치가 있는지 저 역시도 잘 모르겠는데. 일단 제 만족이 제일 중요한 거니까.

숲디: 그쵸. 들었는데 뭔가 마음에 걸리면 어떻게.

주윤하: 아.. 여기서 조금만 더 올릴 걸.. 여기서 지울 걸.. 뭐 이런 거 있잖아요. 그래서 디지털 싱글로 발표했을 때와는 살짝 다른? 저는 확실히 알 수 있는. 그래서 후반 작업을 좀 한 거의 두 달 가까이 믹스도 다시 하고 마스터링도 다시 하고. 사실 이게 제가 회사 없이 혼자 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그래서 더 가능한 이야기인 것 같기도 해요. 회사에서 투자를 하고 하면 아마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고 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래서 좀 욕심을 내봤습니다.

숲디: 혼자서 이렇게 해나가시는 만큼 어려움도 있겠지만 어쨌든, 자유도 있을 거라고 또 생각이 들어요.

주윤하: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이제 와서 느끼는 거는, 지금 와서 느끼는 거는 장점이 더 많지 않을까 싶은 것 같아요. 요즘에는 또 디지털로 홍보할 수 있는 방법도 너무 다양해져서. 물론 같이 일하는 스텝이 없을 때 좀 외로울 때는 있지만, 오늘 같이 이렇게 방송국 올 때 혼자 올 땐 살짝 외롭긴 한데.

숲디: 뭔가 약간 좀 성격이 완벽주의 같은 게 좀 있으신가요, 본인이 생각하시기에?

주윤하: 아 그렇진 않은데, 이게 혼자 살아남으려다 보면 그래도 자신에게 좀 뭔가 좀 가혹하게 잣대를 들이대지 않으면 너무 나태해질 것 같아서 그런 생각이 들곤 합니다.

숲디: 멋있습니다. 이런 목소리로 그런 말씀하시니까 되게 멋있네요.

주윤하: 아 그래요?(웃음)

숲디: 되게 목소리가 진짜 좋으세요. 계속 듣고 있는데도.주윤하: 감사합니다.

숲디: 앨범에 ‘다섯 번의 고백. 다섯 번의 이별.’이라고 쓰여 있는데 아무래도 뭔가 경험에서 비롯된 이야기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주윤하: 음..그렇잖아요 왜. 그 가사 같은 거 쓰고 승환 씨도 잘 아시겠지만, 경험이라는 것이 모티브가 되고 씨앗이 되는데. 그 안에서 뭐 제가 본 영화일 수도 있고 글일 수도 있고 여행 중에 쓱 스쳐 지나가는 생각일 수도 있고. 사실은 제 이야기일 수도 있고 제 이야기이기도 하고 들은 이야기이기도 하고. 근데 중요한 건 하고 싶은 이야기인 건 맞은거 같아요.

숲디: 하고 싶었던 이야기, 하.. 그러네요, 진짜. 내 이야기든 꼭 내가 경험하지 않은 이야기든 하고 싶은 이야기라면, 그거를.. 멋있습니다. 오늘 뭔가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뭔가 메모해두고 싶은 어록들이 조금씩 생겨나가고 있는 것 같아요. 하고 싶은 이야기.

주윤하: 제가 너무 따분하게 하는 건 아니죠. (웃음)
숲디: 아니아니 전혀 아닙니다. 아 그리고 이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한다, 그게 뭐 내 이야기든 영화를 통해서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 맞닿아 있는 지점에 있는 그런 이야기든 간에. 굉장히 어려운 것 같아요, 풀어낸다라는 게. 저는 사실 지금 말씀하시면서 ‘승환 씨도 그렇지 않나요?’ 라고 말씀을 하시는데, 저는 굉장히 내공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을 해서.

주윤하: 아아 아니예요.

숲디: 근데 뭔가 저로서도 굉장히 어렵지만, 아마 음악을 저보다 더 오래 하셨음에도 어렵지 않을까. 자기의 이야기를 한다라는 거.

주윤하: 그렇죠 이제 이야기는. 사실은 보통 뮤지션들이 멜로디는 잘 마르지 않는데 하고 싶은 이야기들은. 결국엔 그것 때문에 음악하기 힘들어하는 선배들을 너무 많이 봐서요.

숲디: 저도 되게 많이. 선배님들 중에서 하고 싶은, 할 이야기가 없다고.

주윤하: 가사 때문에, 특히나 싱어송 라이터들은. 그래서 그것을 좀 많이 경계하고 조심하고 있어요. 뭐 영화를 많이 본다든지 일부러 혼자 여행을 찾아간다든지. 좀 그런 노력은 하는 편이에요.

숲디: 그럼 뭔가 반대로 쉽게 나왔던 곡도 있나요? 되게 쉽게 쉽게. 예전에 썼던 곡들일까요?

주윤하: 저는 그 밴드 때는 가사를 안 썼어서. 그게 지금 와서는 너무 다행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그때 뭔가 힘을 안 빼놨어요?(웃음)
주윤하: 그때부터 막 할 이야기들을 쫙 풀어놨다면, 밴드도 해체된 마당에. 그 가사 다시 쓸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제가 솔로 데뷔를 꽤 늦은 나이에 시작한 꼴이 되었는데, 그게 오히려 좀 다행인 일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아직까지는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그래도 좀 많이 남아 있어서 다행입니다.
숲디: 다행인 것 같아요. 또 주윤하 씨의 음악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도 굉장히 다행스러운.

주윤하: 앞으로 한 몇 년은 끄덕 없을 테니까. 이 정도인데.

숲디: (웃음) 알겠습니다. 이번 앨범이 고백에 관한 이야기 Part 1이니까 Part 2도 준비하고 계시겠네요?

주윤하: 네 Part 2. 원래는 그 정규 앨범으로 하려고 했었는데. 그 싱글의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그 곡수가 적다고 해서 쓰이는 에너지가 적어지는 건 아니더라고요.

숲디: 그렇죠.

주윤하: 예를 들어서, 정규 앨범 10곡이면 녹음 딱 들어가서 반 년이 걸렸다. 그거와 비슷하게 뭐 싱글 한 곡에 세 달이 걸렸다. 그러면은 거의 비슷한 에너지를 똑같이 똑같은 기간에 쓰다 보니까, 하다 보니까 에너지가 너무 부족함을 느껴서요. 그리고 이번 고백에 관한 이야기는 좀 발라드? 파퓰러(popular)한 사운드인데 일단 제작비가 너무 많이 들어가지고요. 좀 쉬어야겠다.. (웃음)

숲디: 중요하죠.

주윤하: 예 스트링이나 뭐 어떤 어쿠스틱 악기의 기반을 두다 보니까. 아.. 이래선 안 되겠다.

숲디: 녹음실 또 세션분들..

주윤하: 그래서 은퇴 날이 너무 가까워지는 것 같아 좀 참자. 그래서 좀 파트를 나눠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숲디: 약간의 휴식기를 또 가지고, 충전도 하고.

주윤하: 그 안에 좀 저 혼자 지금보다는 무게를 가볍게 할 수 있는 음악 스타일을 갖고 하면 어떨까 싶어서 일단 Part 1만 발표했어요.

숲디: 그러면은 뭐.. 당연히 모르겠지만 그래도 아주 멀지는 않게 들을 수 있을까요?

주윤하: 아직 저도 확신은 못하겠어요.

숲디: 그럼 정규 앨범으로. 모이면 정규 앨범으로 내실.

주윤하: 아직 다 열려 있는데요. 사실 지금 드는 생각은 Part 2 낼 쯤에 Part 1과 합쳐서 바이닐로 내는 걸 가장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숲디: 근데 진짜로 방금 들었던 ‘밤의 동화’ 같은 곡이나 이런 걸 이제 바이닐로 딱 집에서 듣고 있으면 정말 내가 되게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아요.*바이닐: Vinyl

주윤하: 제가 2016년에 2집을 ‘카인드(Kind)’라는 2집을 발표를 했어요. 앨범 자켓도 커버도 약간 정말 포트레잇(Portrait)처럼 제가 사진이 딱 나와 있거든요. 그 예전에 신해철 선배가 이런 말씀을 하셨대요. ’뮤지션의 자존감이, 바이닐에서 CD로 온 만큼 CD에서 섬네일로 온 만큼 작아지지 않았나.‘
*섬네일: 인터넷에서 페이지 전체의 레이아웃을 검토할 수 있게 페이지를 작게 줄여 화면에 띄운 것

숲디: 작아졌다..

주윤하: 이런 얘기를 하셔서 굉장히 공감했었거든요. 근데 바이닐을 딱 받아보고 제 큰 사진을 보면서 제가 마치 위인이 된 듯한.

숲디: 바이닐을 냈다. 진짜 뭔가 내 음반을 냈다.주윤하: 약간 거장 이런 느낌이 살짝. 그러다가 이제 겸손한 마음으로 들어.숲디: 근데 진짜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자존감을 좀 갖고. 그런데서도 얻는 게 좀 웃길 수도 있지만, 그런 거에서 얻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주윤하: 예 좀 필요한 것 같긴 해요.

숲디: 필요한 거 같아요. 자 알겠습니다. 이번에도 바이닐이 됐던, 어쨌든 간에 이제 주윤하 씨의 음악을 정규로 됐든 다시 또 들을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이번에 우리 또 음악 한 곡 들을 차례인데. 이번에는 음원으로 한 곡 들을 차례입니다. 어떤 곡 들려주실 건가요?

주윤하: 그 사실 이번 앨범의 제 타이틀 곡인데요. ’빛나는 시절‘ 이라는 곡이에요. 좀 오랫동안 작업을 했고 나름 애를 많이 썼던 노래입니다. 제가 여태까지 발표했던 노래 중에서 그래도 가장 대중친화적인 약간은 밝은 느낌이 좀 있는 곡인데. 요정님들은 어떻게 들으실지.

숲디: (웃음)이 밤에.. 근데 요정님들은 다 좋아하시거든요. 왜냐하면 고품격 음악 방송이다 보니까.

주윤하: 그렇군요.

숲디: 귀가 굉장히 좋으세요. 알겠습니다. 그럼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주윤하의 ’빛나는 시절‘

[00:24:55~] 주윤하 – 빛나는 시절

숲디: 주윤하의 ’빛나는 시절‘ 음원으로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는 이렇게 소개를 해 주셨더라고요. 제 노래는 대부분 어두운 감성 우울한 감성이 많은데, 이 곡은 누군가의 눈부신 날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아까 노래 듣기 전에 말씀하셨던 것처럼 좀 밝은 느낌을 좀 주고 싶었던 곡인 것 같아요.

주윤하: 네. 밝자(하)고 마음 먹으면 고작 이 정도예요.(웃음)

숲디: 근데 저도 들으면서 확실히 주윤하 씨의 음악에서 들었던 것 중에서 좀 밝은 편에 속한.주윤하: 밝은 편이에요.

숲디: 근데 이제 목소리가 워낙에, 음성이 노래하실 때. 아.. 이게 뭐라고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는데 약간 좀 이렇게 안개가 껴 있는 듯한 느낌이 있으세요. 발음하실 때도 그렇고, 그래서 밝은데 약간 밝아지려고 하는. 밝은 거 아닌가.. 이런.(서로 웃음)

주윤하: 실패했네.

숲디: 농담입니다. 빛나는 시절 눈부신 날. 그러면 이제 주윤하 씨한테 빛나는 시절은 언제였을까요.

주윤하: 저는 지금인 것 같아요.

숲디: 지금이요.

주윤하: 뭐 과거는 항상 누구에게나 아름답게 기억되긴 하지만. 저 역시도 그렇게 기억되는데. 근데 가장 행복한 거는 지금 아닐까.. 지금 여기 와서 노래 부르는 것도 저는 행복한 일 같고. 그래야만 더 좋은 날에 또 찾아올 것 같기도 해서.

숲디: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중요하고.

주윤하: 네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숲디: (격한 감동) 아.. 알겠습니다. 사실 그게 쉽지 않은 것 같은데요. 저는 막 지금이 행복하다라고 말은 할 수 있어도.

주윤하: 그쵸.

숲디: 그렇게 진짜 느낀다는 게.주윤하: 쉽지 않죠. 근데 연습하다 보면 되는.. 되는 거 같아요.(웃음)

숲디: 빛나는 시절, 우리 모두 빛나는 시절이 지금 이 순간이기를.주윤하: 요정분들 지금 가장 빛나는(웃음)

숲디: 가장 빛나는 시절이기를. 이게 곡의 분위기랑 이제 감성이 만드는 시간과 장소가 끼치는 영향도 있을 것 같아요.

주윤하: 음.. 네 있죠.

숲디: 주로 곡 작업을 언제 하세요?
주윤하: 저는 좀 운전하다가? 뭐 여행하다가? 그럴 때 모티브를 좀 얻어와서 작업실에서 좀 발전하는 그런 형태?

숲디: 여행을 많이 좋아하시나 봐요.

주윤하: 최근에는 많이 못 가긴 했는데 제일 좋아하긴 해요. 여행 때.. 사실 좀 피곤할 수도 있잖아요? 집에 있는 것보다. 집에 있는 거 더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근데 여행 오면서 이 생각 저 생각하면은. 그 안에서 멜로디, 단편적인 멜로디 그리고 가사들이 좀 생각이 나서 메모했다가 작업하는 편이에요.

숲디: 오우.. 진짜 딱 뮤지션이시네요. 뭔가 여행 가다가.. 여행에서 이제 이렇게 다 음악 영감을 얻어서.. 알겠습니다. 지금 아까도 말씀하셨지만 기획사 없이 혼자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뭔가 이제 압박하는 사람이 없으면 작업이 좀 더뎌질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드는데. 계획적으로 좀 하시는 편인가요?

주윤하: 연초가 되면, 지금 이제는 연초라고 하기에는 너무 시간이 지났지만. 매 1월에 오면 막 1년 계획을 싹 정해요. 월 단위로.

숲디: 네네. 일단은 정해두고.

주윤하: 그래서 단 3,4월 정도에? 다 지우고.

숲디: 네.(웃음)

주윤하: 새로 다시 뭔가 계획을 이렇게 세우는 걸 좋아해서. 그렇게 해야 그나마 좀 어느 정도 반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나태해지기가 쉬워서. 근데 저는 뭐 할 수 있는 게 음악밖에 없으니, 음악 안 하면은 아무것도 아닌 게 되니까. 가능한 한 직장 다니시는 분, 학생 학교 다니시는 분처럼.

숲디: 음악은 그래도.

주윤하: 삶의 어떤 일정 부분을 그분들 이상으로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예요.

숲디: 근데 주변에 이제.. 저도 음악하는 친구들 이렇게 보면, 기획사 없이 정말 그냥 음악하는 친구들 보면 다 나태하거든요.

주윤하: 제 친구들이 다 나타났다.(서로 웃음)

숲디: 아니 음악을 안 해요, 걔네는. 그래서 진짜 딱 자기들 하고 싶을 떄만 음악을.

주윤하: 물어보면 매일 작업 중이라고.

숲디: 네. 작업 중인데 가면 막 게임하고 있고요. 그런데 그게 쉽지 않은 일인데.주윤하: 말만 이렇게 했지 저도 이렇게 철두철미하지는 않고요. 이렇게라도 얘기해야지.

숲디: 너무 그렇게 기계적으로 하는 것도 사실.

주윤하: 그냥 말이라도 이렇게 해야지 좀 지킬 것 같아서.

숲디: 멋있어 보여요 되게. 곡이 안 나와도. 이제 그러면 이제 곡이 막 작업을 하다가 곡이 안 나오면 앉아서 그냥 계속 쓰시는 거예요, 아니면 좀 나가서 또 다시 여행을 가든지?


주윤하: 음.. 저는 앉아서 붙들고 있다고 곡이 나오는 스타일은 아니어서요. 저는 그냥 딴 생각하다가 불현듯 날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좋은 음악, 저한테 좋은 멜로디는 불현듯 쓱 지나간 것들이 영화를 보다가. 뭐 딱 그 단어는 아닌데 그런 감성이 감정이 딱 왔을 때? 저 나름대로 새롭게 해석되어지는? 그럴 때 가장 좀 생각이 잘 나는 편인 것 같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2014년에는 이제 재즈 앨범도 발표를 하셨어요. 원래 재즈를 되게 좋아하셨나요, 많이?

주윤하: 제가 베이스로 음악을 처음 시작해서. 왜 악기 처음 시작하면 재즈 음악 많이 듣잖아요. 퓨전도 많이 듣고. 그래서 재즈 음악은 굉장히 좀 친근한? 그런 장르였어서. 그때 재즈 레이블 회사의 제안을 받고 되게 즐겁더라고요. 그리고 하면서도 여태까지 한 작업 중에서 가장 편했어요, 왠지 모르겠지만. 만들어지는 과정도 너무 즐거웠고 좀 확실히 유년 시절에 들었던 음악이 도움이 많이 됐던 것 같아요. 가장 자연스럽고 편하게 했던 작업이에요.

숲디: 그래도 확실히 좀 듣는 거, 그냥 즐겨 들어왔던 것들 하는 거랑 이제 또 본인의 어떤 작업물에 도전하는 건 굉장히 또 다른 일이었을 텐데 편하게 하셨다니까 좀 의외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주윤하: 저도 처음에는 약간.
숲디: 되게 어려웠을 것 같아요.주윤하: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막 약간 갸우뚱 하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지금도 공연 때 재즈 넘버, 제가 했던 발표했던 곡들 할 때가 라이브에서 부르기가 제일 편해요. 이상해요 약간. 저도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숲디: 그래.. 마음이 좀 이렇게 가벼워지시나 봅니다. 그 발표하신 재즈 앨범도 굉장히 또 호평을 받았었는데. 혹시 그러면 또 계획하고 계신 것도 있을까요? 막연하게라도.

주윤하: 조금 더 제가 큰 위인이 된 다음에. 조금 더 큰 뮤지션이 된 다음에 나중에 하려고요. 계획은 있어요. 그런데 좀 기간을 좀 오래 기다려야 될 것 같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자 우리 이제 얘기를 또 많이 나눠봤고요. 또 라이브 한 곡 청해 들을 시간이 왔습니다. 이번에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주윤하: 제가 지난번에 좀 오래된 곡이긴 한데 투 어스(to us)라는 앨범 중에 공연 때도 가장 관객들 분들이 많이 좋아해 주시는 ’사랑의 섬광‘ 이라는 노래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면요. 준비되신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주윤하의 ’사랑의 섬광‘

[00:32:53~] 주윤하(Live) – 사랑의 섬광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주윤하의 ’사랑의 삼광‘. 이번에는 기타 연주까지 또 직접 해주셨어요. 사랑의 섬광이라는 표현이 되게 멋있네요. 사랑의 섬광.

주윤하: 그때 발표했을 때는 주변에서 약간 ’트로트 성인가요 제목 같은. 기억엔 남겠네.‘ 이런 시큰둥한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숲디: 사랑의 섬광이라는 표현은 정말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주윤하: 네 그.. 그때 만들었을 당시에 뭔가 서울 하늘에도 별이 있잖아요. 그런데 빛나지 않고 있을 뿐이잖아요? 빛을 받고 있지 않아서. 그래서 다들 빛날 수 있는데 이런 사랑의 빛이 아직 없어서 반짝이지 못하는 게 아닐까. 이런 어떤 감수성 어린.

숲디: 근데 정말 오늘 이제 라이브를 이렇게 청해 듣고 있는데, 이렇게 아까도 그렇고 앉아서 이렇게 딱 멋있게 노래를 하시는 게. 그러니까 여기서 항상 노래하시는 분들 보면 여기만 되게 뭔가 바뀌는, 공간이 바뀌는 느낌이 들거든요. 되게 이렇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무슨 유럽의 어떤 거리에서 이렇게 버스킹하시는 그런 분을 보는 것 같은. 되게 멋있는 분위기 있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주윤하: 감사합니다.
숲디: 이 노래는 또 공연에서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신다고.

주윤하: 네 이 노래.. 많이 좋아해 주세요. 그래서 항상 꼭 큐시트에 집어넣는 그런 곡입니다.

숲디: 그러면 또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공연 계획 같은 게 혹시 있을까요?

주윤하: 제가 오랜만에 서울 이외 지역도 클럽 투어 같은 걸 할 계획이 있어서요. 광주 대구 부산 그리고 서울 이렇게 해서 연주해 주시는 분들과 같이 조그마한 카페나 클럽에서 소규모 독창회라는 이름으로.

숲디: 오.. 언제 언제 하세요. 지금 딱 이때 홍보를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주윤하: 4월 21일, 27일 그리고 5월 4일. 이렇게 광주 대구 부산 서울 순으로 공연을 가질 계획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아.. 오늘 그 진짜 나오셔서 저도 원래 평소에 목소리를 좀 차분하게 하긴 하지만 초대석 모시면 이렇게 까불고 그러거든요. 근데 오늘은 저보다 더 이렇게 좀 잔잔한 분이셔 가지고 목소리가.

주윤하: 너무 진지하지 않았나..

숲디: 아니요. 진지하지는 않았어요.(웃음)

주윤하: 가벼웠어요? 목소리만 무겁고?(크게 웃음)

숲디: 농담입니다. 자 우리 인사 이제 벌써 드릴 시간이 이렇게 빨리 왔어요.

주윤하: 빠르네요?

숲디: 우리 인사 나누기 전에 추천곡도 준비를 해 주셨는데. 어떤 노래 준비해 주셨나요.

주윤하: 밤에 듣기 좋은 노래. 제가 이런 노래만 듣는 건 아닌데, 여러분 요정님들이 밤에.

숲디: 새벽 감수성!

주윤하: 네 새벽에 듣기 좋은 노래 많이 찾기 마련이잖아요. 많이 좀 소스가 많이 바닥 나셨을 수도 있으니까 제가 하나 알려드릴게요.

숲디: 좋습니다. 저도 처음 들어보는 뮤지션이네요.

주윤하: 마테오 스톰맨이라는 아티스트의 ’사보르 아 미‘라는.

숲디: ’사보르 아 미‘요.

주윤하: 밤에 듣기에 정말 좋은 노래일 거예요.

숲디: 알겠습니다. 오늘 밤에, 듣기 좋은 노래 계속 듣다가 마지막 곡도 이렇게 추천곡으로 마무리를 해주셨습니다.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밤의 향기가 묻어있는, 진짜 밤의 향기가 묻어있는 목소리와 음악이었습니다. 주윤하 씨와 함께 했는데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주윤하: 음.. 저 계속 열심히 음악할 거고요. 공연도 많이 할 테니까. 오다가다 만약에 만나게 되면 요정님이라고 꼭 신분을 밝혀주시면 제가 아주 반갑게 인사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새로운 노래 들고 찾아오겠습니다.

숲디: 다음에 또 Part 2 나오시면 음악의 숲 꼭 들러주시기를 바라고요. 보내드리면서 추천곡 들으면서 이제 주윤하 씨와 인사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주윤하: 감사합니다.

[00:37:37~] Mateo Stoneman – Sabor A Mi (마테오 스톰맨 – 사보르 아 미)

[00:37:58~] 숲의 노래 코너,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애니메이션 라이온킹 2의 ost였던 ’러브 윌 파인드 어 웨이‘ 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제가 이제 어렸을 때 필리핀에서 학교 다니고 살던 시절에 정말 라이온킹 시리즈를 굉장히 많이 봤어요, 타잔이랑. 근데 이제 거의 대사까지 외울 정도로 봤었는데. 제가 아마 가장 좋아했던 ost였습니다 라이언킹 시리즈 중에서도 2에 나오는.

이제 갑자기 캐릭터들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그 여자 캐릭터와 남자 캐릭터였던 사랑 노래거든요.근데 정말 달달 외우고 다녔던, 정말 달콤하고 또 저의 추억에 가장 짙게 배어 있는. 그 유학 시절에 가장 짙게 배어 있던 그런 노래입니다. 그럼 저는 ’러브 윌 파인드 어 웨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9:21~] Liz Callaway, Gene Miller, Disney Studio Chorus – Love Will Find A Way(From ’Simba’s Pride’)
(리즈 캘러웨이, 진 밀러, 코러스 디즈니 스튜디오 – 러브 윌 파인드 어 웨이)

*음악의 숲 선곡표에는 Heather Headley, Kenny Lattimore – Love Will Find A Way로 되어 있으나, 오류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