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13(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32~] Jason Mraz (Feat. Colbie Caillat) – Lucky
  • [00:11:07~] 윤미래 – 잊어가지마 (Prod. 로코베리)
  • [00:14:44~] 신해경 – 그대의 꿈결 (Feat. 김사월)
  • [00:18:05~] Sting – Until…
  • [00:23:36~] Caetano Veloso – Michaelangelo Antonioni
  • [00:27:10~] 이소라 –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 [00:31:13~] Damien Rice – Volcano
  • [00:32:31~] The Beatles – I Will (2018 Mix)

talk

외국어나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요. 많은 지식을 머릿속에 넣어야 합니다. 시험을 보기 전까지 시간과의 싸움인데요. 도움을 얻기 위해 강의나 학원을 찾다 보면 이 글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단기 완성’

우리는 짧은 시간 안에 해결하고 싶어 합니다. 공부도 마음도 금방 정리할 수 있길, 빨리 털어버릴 수 있길 바라는데요. 다른 건 몰라도 길지 않은 토요일 밤 짧고 굵게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잘 오셨습니다. 앞으로 한 시간 충분히 해결해 드릴 수 있거든요. ‘단기 완성’ 행복과 즐거움을 보장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2~] Jason Mraz (Feat. Colbie Caillat) – Lucky (제이슨 므라즈 (Feat. 콜비 카레이) – 럭키)

4월 13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제이슨 므라즈와 콜비 카레이가 함께한 ‘럭키’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저 어렸을 때 학교 가는 버스 안에서 등교하는 버스 안에서 되게 많이 들었었는데 창가 자리에 앉아가지고 여기 지금 이 콘솔 앞에 앉아서 들으니까 굉장히 오랜만에 듣거든요. 반갑네요, 노래가.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사실 우리 뭐 외국어 공부하거나 자격증 시험 보거나 운전면허 시험을 준비하거나 그럴 때 단기간에 뭔가 빨리 효과를 보고 싶어 하잖아요. 뭐든지 간에, 다이어트도 그렇고 근데 이제 사실 그렇게 인생을 너무 쉽게 쉽게만 하려고 하면 안 되는 경우가 더 많을 텐데 오늘 음악의 숲 짧은 시간 한 시간이지만 뭔가 허전해서 좀 위로를 받고 싶어서 심심해서 찾아오신 분들 계시면 오늘 잘 오셨다는 말씀 드리고 싶어요. 한 시간 동안 좋은 음악과 또 재밌는 이야기들로 웃음 드릴 테니까 주파수를 고정시켜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00:03:08~]
4301 님께서

‘숲디~ 저 드디어 최종 면접까지 다 보고 왔어요. 면접을 준비하는 동안은 아주 괴로웠지만 돌이켜보니 계속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했던 과정들이 나도 모르던 나에 대해 알게 해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참고로 최종 면접에서 제일 어려웠던 질문은 ’나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이었습니다. 흑흑… 이제 발표될 때까지 기다림의 시간과 싸워야 하는데요. 합격하면 꼭 소식 전할게요.’

보내주셨네요. 일단 수고 많으셨습니다. 최종 면접까지 준비하는 시간, 저였어도 이렇게 상상만 살짝 해봐도 되게 괴로울 것 같은데 면접을 살면서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생각해 보니까. 말 못할 것 같아요. 아무튼 그 과정 안에서 분명히 얻으신 게 있다고 하시니까 그것도 다행이고 꼭 좋은 결과 생기셔서 음악 있을 때 다시 좋은 소식으로 찾아와주세요.


토요일 밤은요,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밤의 조각들>함께하는 날이죠. 잠시만 기다려주시고요.

제 행복의 단기 완성은 사연과 신청곡에 달려있다는 거(ㅎㅎㅎ) 여러분들 다 다들 아시죠? 진심이에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3~] ‘밤의 조각들’ 코너

영국의 한 시인이 말합니다. 평생의 동반자는 가장 시시한 이야기와 가장 진지한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는 사람이다. 가벼운 농담과 깊이 있는 대화가 오고 가는 시간이죠. <밤의 조각들>토요일, 음악의 숲의 동반자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합니다.

이분의 선곡에서는 쌓여온 시간의 내공이 느껴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깊고 진한 맛을 내는 선곡계의 카레,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 네 잘 지냈어요.

숲디 : 저 오랜만에 모자 벗은 모습을 뵙는 것 같아요.

나인 : 제가 뿌염을 했거든요.

숲디 : 그래서 모자를 벗으셨군요. 제가 이렇게 오늘 처음 뵙자마자 머리색을 바꾸셨나요? 했는데 알고 보니까 제가 머리색을 몰랐던 거더라고요.

나인 : 맞습니다. 헤헤

숲디 : 머리 되게 잘 어울리시네요.

나인 : 그래요?

숲디 : 네, 약간 분홍분홍한 색깔.

나인 : 핑크로 한 번 염색해 봤어요.

숲디 : 이제 생각해 보니까 발매도 얼마 안 남으셨고 제가 먼저 나오긴 하지만, 저는 4월 18일 날.

나인 : 진짜 얼마 안 남았네요?

숲디 : 곧 나와요. 다음 주 목요일이면 나와요.

나인 : 지금 기분 어때요?

숲디 : 지금요? 그냥 밤에 조각들 잘 하고 싶은데요(웃음).

나인 : 알겠습니다, 현재에 충실하는.

숲디 : 지금에 집중해야죠(웃음). 우리 음악의 숲에서 이제 <밤의 조각들>에서는 정말로 시시한 이야기도 그렇고 진지한 이야기는 아마 더 그럴 거고요. 이렇게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감히 제가 친구라고 불러도 괜찮겠죠?


나인 : 좋죠.

숲디 : 네, 친구 같은 또 나인 씨가 있는데 정말 이런 분 한 분만 있어도 꽤 괜찮은 또 DJ인 것 같다. 이런 게스트 한 명만 이렇게 있어도 진짜 그런 생각을 합니다.

나인 : 좀 편해지셨죠? 이제.

숲디 : 아 이제 너무 편하죠. 근데 아직도 연락처를 몰라요. 연락처 알면 너무 편해질까 봐.

나인 : 긴장감 없어질까 봐.

숲디 : 그래서 약간 오늘은 진짜 기필코 연락처를 제가…

나인 : 좋습니다.

숲디 : 네, 알도록 하겠습니다. 홍보 많이 해 주시기 바라고요. 저도 많이 홍보할게요, 서로의 음악들.

나인 : 좋아요. 저는 사실 너무 기대되거든요.

숲디 : 제 거요? 아니면 본인 거요?

나인 : 아니요. 승환 씨요.

숲디 : 아 제 거요?

나인 : 누구랑 또 호흡을 맞췄는지도 너무 궁금하고, 사실 발라드라는 장르를 제가 또 되게 좋아해요. 그러다 보니까 어떤 편곡으로 또 만나볼 수 있을까 궁금합니다.

숲디 : 깜짝 놀라실 겁니다. 그리고 다양한 음악들을 한번 준비를 해서 오늘도 <밤의 조각들>함께 할 텐데 오늘 또 어떤 주제일지 몹시 궁금합니다.

나인 : 오늘은요,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

숲디 : 꿈결에, 약간 좀 몽롱한 상태에서?

나인 : 자기 전 혹은 잠에서 깰 때도 좋을 것 같고요. 그냥 자다가 들어도 좋을 것 같은 노래들 한번 선곡해봤어요.

숲디 : 지난주에 로라 움블라의 ‘리틀 걸 블루’라는 노래 있잖아요. 너무 빠져서 정말 매일 듣는 것 같아요. 자기 전과 일어나서 진짜 말 그대로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

나인 : 와~ 성공했다.

숲디 : 정말 너무 좋더라고요. 어쩜 그렇게 아름다운 노래가 있을까 진짜 들으면서 감탄을 했어요.

나인 : 맞아요. 그리고 노래도 너무 편곡도 너무 좋고 목소리도 좋아가지고 오늘도 그런 곡이 있어야 할 텐데.

숲디 : 오늘도 기대를 잔뜩 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제가 이렇게 지금 큐시트를 쭉 봤는데 벌써 지금 또 하나 건질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오늘 어떤 노래들을 또 만나게 될지, 요즘에 꿈 좀 꾸세요? 원래 평소에 꿈 좀 꾸시는 편인가요?

나인 : 꿈 많이 꾸는 편이라.

숲디 : 요즘에는 좀 어때요?

나인 : 요즘에는 근데 꿈을 꿔도 기억이 잘 안 나요. 꿈을 꿔도 기억이 안 나서 되게 아쉬운? 저는 꿈꾸는 거 좋아해서 잠을 또 너무 좋아해서 굉장히 오래 자는 편이거든요.

숲디 : 잠이 최고죠, 사실.

나인 : 그래요? 승환 씨도 많이 자요?

숲디 : 잠자는 시간은 사실 제일 행복한 시간인 것 같아요. 아무 걱정 없고 모든 게 모든 게 뭐라해야 될까, 내 뜻과 아예 상관없는 네 뭔가 되게 상태가 되게 좋은 상태인 것 같아요.

나인 : 완전 그렇죠. 저도 악몽은 요즘에 안 꿔서 그래서 그냥 꿈이 더 그리고 행복할 때도 있잖아요.

숲디 : 그렇죠.

나인 : 그래서 좋아해요, 꿈.

숲디 : 아니 왜냐하면 제가 이제 또 같은 어떻게 보면 처지잖아요,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는. 요즘에 제가 꿈을 굉장히 많이 꾸는데 다채로운 꿈을 꾸거든요.

나인 : 어떤? 어떤?

숲디 : 무슨 하늘 나는 꿈부터 해서 집에 무슨 새가 날아 들어와서 내쫓고 막 제가 자꾸 저를 막 쪼더라고요. 엄청 부리가 긴 새였는데, 무슨 열대 우림에서나 볼 법한 무슨 연두색 파란색 섞여 있는 새가 집에 들어와서 막 엄청 저를 쪼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무서워서 얼른 내쫓고 내쫓았어요. 하늘 나는데 뚝 떨어지고.

나인 : 그건 키 크는 꿈인데(웃음).

숲디 : 아 진짜요? 아직 성장판이 열려 있어서 저는. 기대를 하도록 하… 다음 주에 만날 때는 180으로 돌아오도록 할게요(웃음). 오늘 첫 번째 노래, 서론이 길었죠. 어떤 노래 준비하셨나요?

나인 : 첫 번째 노래는 윤미래 씨의 ‘잊어가지마’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잊어가지마’ 이 노래는 처음 들어보네요.

나인 : 좋아하실 것 같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윤미래 씨 목소리 또 워낙에 좋아하니까, 그럼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윤미래의 ‘잊어가지마’.

[00:11:07~] 윤미래 – 잊어가지마 (Prod. 로코베리)

숲디 : 윤미래의 ‘잊어가지마’ 듣고 오셨습니다. 윤미래 씨는 이제 보통 저는 래퍼로도 많이 알고 있고 싱어로도 이제 많이 알고 있는데 저는 이상하게 다른 자아처럼 느껴져요.

나인 : 두 자아가?

숲디 : 노래하실 때랑 랩하실 때랑.

나인 : 약간 톤이 다르기도 하죠.

숲디 : 랩할 때 굉장히 좀 거칠고 좀 강한 느낌이 좀 들잖아요. 노래할 때는 뭔가 되게 부드러운 느낌 그래서 오늘 또 새로운 노래 알게 됐네요, 윤미래 씨의.

나인 : 좀 아련한 기분이 들죠?

숲디 : 네, 아련한 느낌.

나인 : 저도 너무 좋아하거든요. 윤미래 씨는 97년도에 업타운으로 데뷔를 하셨어요. 그 이후에 이제 타샤, 티 이런 이름으로 활동을 하셨는데 이제는 윤미래 라는 속자 이름으로 알려진 아주 독보적인 한국 힙합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를 갖고 계시더라고요. 사실 맞죠. 그리고 RMB 보컬리스트로서도 정말 너무나 대단한 그런 보컬리스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지금 이 곡은 얼마 전에 케이시라는 가수가 부른 곡을 리메이크한 곡이에요.

숲디 : 윤미래 씨가 오히려 이렇게…

나인 : 리메이크를 했어요. 그래서 3월 말에 나와서 정말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노래입니다.

숲디 :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 네 오늘 또 첫 번째 윤미래 씨의 목소리로 문을 열었네요.

나인 : 맞습니다.

숲디 : 두 번째, 뭐 설명하실 거 더 있으신가요?

나인 : 아니요. 그런 건 없고요. 근데 이렇게 좀 여유 있고 편안한 목소리를 들으면 꿈결에 들어도 기분 좋을 것 같지 않아요? 알림 소리 모닝콜 소리요. 많은 분들은 이제 잘 못 일어나니까 되게 시끄러운 걸로 해놓는데 저는 진짜 잠귀가 밝아서 늘 굉장히 발라드로 해놓거든요.

숲디 : 그래요? 근데 그렇게 하다 보면 싫어지지 않아요?

나인 : 바꿔야죠. 종종 바꿔야 되는 것 같긴 해요.

숲디 : 왜 이제 예전에 저희 스마트폰 쓰기 전에 이제 거기 지정된 알람 소리들이 있잖아요. 저는 어떤 오르골 소리를 되게 좋아했어서 그거를 이제 설정을 해놨었었는데 그렇게 맨날 아침에 들리니까 학교 갈 때 그게 싫어지더라고요.

나인 : 싫어지죠.

숲디 : 알람으로 지정해놓은, 내가 좋아하는 노래를 지정해 놓으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싫어지는 것 같아서. 일어나기 싫고 막 짜증 나잖아요. 알람 소리 들으면…

나인 : 그렇죠, 그럴 수 있죠. 근데 저는 잔잔한 걸로 해놓으면 그래도 많이 싫어지진 않더라고요. 저만의 노하우입니다.

숲디 : 많은 분들 참고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 두 번째 노래 만나볼 차례입니다.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 오늘 이 곡 때문에 제목을 주제를 그렇게 정했는데요. 신해경 씨의 ‘그대의 꿈결’ 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하… 신해경 씨, 너무 좋죠.

나인 : 그렇죠, 저도요.

숲디 : 너무 멋있어요. 진짜 이분 음악은 말 그대로 정말 꿈길에 들어도 좋은 몽환적인 음악들이 많잖아요. 알겠습니다. 꿈길에 들어도 좋은 노래로 함께하고 있는데요. 두 번째 노래 만나보고 얘기 나눠볼게요. 신해경 피처링 김사월의 ‘그대의 꿈결’.

[00:14:44~] 신해경 – 그대의 꿈결 (Feat. 김사월)

숲디 : 신해경, 김사월의 ‘그대의 꿈결’ 듣고 오셨습니다. 크… 역시나 너무 좋네요.

나인 : 밤에 듣기 너무 좋지 않아요?

숲디 : 그렇죠. 진짜 꿈꾸는 것 같은 느낌 들고, 저는 김사월 씨의 목소리를 너무너무 사랑하거든요.

나인 : 그래요? 어때요? 어떤 느낌?

숲디 : 매혹적이잖아요, 굉장히 목소리가. 그리고 약간 스산한 기분도 들면서 근데 되게 달콤하다고 해야 되나? 굉장히 되게 복합적인 느낌을 갖고 있는 그런 보컬이라고 생각이 들어서 또 신해경 씨의 음악에 묻어나니까 훨씬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나인 : 이거는 정말 신의 한수였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많은 분들이 신해경이라는 이름과 또 김사월이라는 이름이 되게 낯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일단 평론계가 정말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거든요. 김사월 씨요. 제가 알고 있기로 5개 부문을 수상한 걸로 알고 있어요, 대중음악상. 그렇게 정말 평단이 사랑하는 싱어송라이터구요.

신해경 씨는 예전에 2014년에 더 미러라는 이름으로 2년 동안 활동을 하다가 2017년에 신해경이라는 이름으로 바꿨대요. 그런데 본명이 아니래요. 이상, 시인 이상의 본명이 김해경인데 그 이름을 따와서 본인의 이름을 신해경이라고 지었다고 합니다.
이 2017년에 나왔던 나의 가역반응이라는 EP도 정말 좋아서 당시에 발매하자마자 2주 만에 초판이 다 나가고 어떻게 보면 인디신에서 지금 가장 뭐랄까 보물 같은 사람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이 노래 들으셨다면 다른 노래들도 한번 찾아서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숲디 : 꼭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그 EP, 말씀하셨던 그거를 처음으로 접했었는데 되게 감탄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꼭 음악의 숲에 한번 모시고 싶은 또 두 분이시기도 하고.

나인 : 좋네요. 이렇게 계속 러브콜을 해야 다음…

숲디 : 굽신굽신, 정말 나와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사랑합니다(웃음). 오늘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 약간 진짜 김사월 씨 목소리도 그렇고 신해경 씨 꿈결에 들리는 약간 그 환청 같은 느낌이 있는 거 같아요.

나인 : 맞아요. 맞아요. 멋진 정말 멋진 표현이네요, 꿈결에 듣는 환청 같은 노래.

숲디 : 멋진가요?

나인 : 멋져요. 그래요. 아주 멋져요.

숲디 : 괜히 말했나 싶었는데 멋지다고 하니까 좀 으쓱해지네요. 그럼 우리 세 번째 노래 만나볼 차례인데 이번에는 또 어떤 곡인가요?

나인 : 이번에는 영화 ost를 준비를 했어요. 스팅의 노래인데요. ‘언틸’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또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스팅의 ‘언틸’

[00:18:05~] Sting – Until… (스팅 – 언틸)

숲디 : 스팅의 ‘언틸’ 듣고 오셨습니다. 스팅의 목소리는 역시네요.

나인 : 스팅 하면 이제는 하나의 장르 어떤 브랜드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좀 드네요, 저는요. 이 노래는 영화 케이트 앤 레오폴드라는 영화의 ost인데요. 영화가 막 되게 잘 되진 않았어요. 그랬는데 이 노래가 너무 좋아서 저는 엄청 이 노래를 듣다가 나중에 커버도 했었어요.

숲디 : 아 그랬구나.

나인 : 너무 좋아하는 곡입니다.

숲디 : 그 버전 한번 들어봐야겠네요.

나인 : 아무 데도 없을 거예요, 라이브에서 한 거라.

숲디 : 그랬구나, 알겠습니다. 스팅이 이제 영화에 참여한 경험이 굉장히 많으신 걸로 아는데 또 그게 잘 된 것도 많고 지금 이 노래처럼 많이 이렇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또 어쨌든 그 어떤 영화에 굉장히 어울리는 음악이자 목소리가 아닌가.

나인 : 뭐랄까 좀 비장해지잖아요. 어떤 영상을 가져다가 해도 스팅 목소리가 나오면 비장해지니까.

숲디 : 아 맞네요.

나인 : 그래서 많이 하신 게 아닌가, 스팅 앨범 중에서는 아예 영화 음악 했던 거를 모아서 앨범을 만든 앨범도 있어요. 그 앨범도 진짜 좋아요.

숲디 : 진짜 제가 사실 스팅을 알긴 알았지만 이렇게 좀 연세가 많이 있으신 줄은 몰랐거든요. 제 생각보다 굉장히 연세가 있으시더라고요. 그래서 깜짝 놀랐었는데 그 예전부터 지금까지 또 이렇게 음악을 쭉 해오시는 것도 정말 오랫동안 나이가 들어서도 음악을 오래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시잖아요. 정말 요즘에는 그런 분들이 가장 존경스러운 대상이 된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숲디 : 오래 음악하는데 멋있게 음악하는 사람들.

나인 : 맞아요, 맞아요. 이 스팅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까 잠깐 소개해 드릴게요. 영국 싱어송라이터입니다. 1977년에 폴리스로 데뷔를 했고요. 1984년에 이제 솔로 데뷔를 했습니다. 그래미 시상식에서는 모두 38번의 노미네이트를 했고요. 그중에서 17번을 수상한 당대 최고의 뮤지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 진짜 과언이 아니네요.

나인 : 사실 이 정도 이력이면 정말 미친 거죠.

숲디 : 정말 말도 안 되는 거 그렇죠. 심지어 그 폴리스 앨범을 예전에 학교 대학교 동기들을 통해서 들었었는데 말도 안 되더라고요. 그게 옛날 음악이라고 안 믿길 정도로 너무 세련된 음악들이 많아서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나요.

나인 : 스팅의 음악이 늘 그렇더라고요. 지금 들어도 사실 ‘셰이프 오브 마이 하트’나 ‘잉글레시맨 인 뉴욕’이나.

숲디 : 흠잡을 데가 없잖아요.

나인 : 정말 너무 좋잖아요. 그 세련된 감각이라는 거는 타고나는 거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저는 들더라고요. 근데 그런 천재 아티스트임에도 불구하고 슈팅도 뭐랄까 안 좋은 때가 있었대요. 창작이 잘 안 되는 때가 있었는데 예전에 그거를 동영상 사이트에서 봤어요.

숲디 : 강의를 하셨죠?

나인 : 그 강의가 저는 되게 기억에 많이 남아요. 가장 처음으로 돌아갔다. 그래서 아주 어렸을 때 내가 어떻게 살았는지 그런 것들을 돌아보면서 다시 음악을 쓰게 됐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되게 와닿고 한편으로는 좀 위안이 되는 저런 천재도 슬럼프가 있구나 하는 위안이 됐던 강의였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저 얼핏 기억나는 게 너무 자기 얘기로만 쓸 필요가 없다. 그런 얘기를 하셨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뭔가 나의 바깥에서 일어나는 것들에 더 주의를 기울이고 그런 것들을 영감으로 삼아서 풀어내가는 것도 왜냐하면 자기 안에 있는 것들은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하셨던 걸로 기억나거든요. 되게 인상 깊었던 기억이 납니다.

나인 : 네 잘해봐요. 오래오래 합시다.

숲디 : 오래 오래 스팅처럼, 음악은 스팅처럼 어렵네요. 이렇게 해서 세 번째 노래까지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로 함께 했습니다.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도 진짜 진짜 좋은 노래인데요. 카에타노 벨로조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라는 곡입니다.

숲디 : 남미로 떠나나요?

나인 : 그런가요?

숲디 : 카에타노 벨로조가 브라질 사람 아닌가요?

나인 : 맞아요.


숲디 : 그렇죠? 네 알겠습니다. 뭔가 긴장하고 들어야 될 것 같은…

나인 : 아니에요. 풀어줘서 들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숲디 : 되게 좋은 음악을 들을 생각을 하니까 저는 처음 들어보거든요. 이 노래는 되게 리액션 방금 되게 영혼 없었던 것 같은데…

나인 : 아니에요. 속으로 부럽다라는 생각했어요.

숲디 : 그래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카에타노 벨로조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00:23:36~] Caetano Veloso – Michaelangelo Antonioni (카에타노 벨로조 –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숲디 : 카이타노 벨로소의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듣고 오셨습니다. 어떻게 이런 음악이 있을까요? 진짜 이렇게 스트링만 나오고 전반적인 반주가 중간에 무슨 비브라폰 같은 게 나오고 근데 너무 꽉 차서 근데 목소리도 되게 대단한 것 같아요, 정말. 이분의 음악을 들을 때마다…

나인 : 그러니까 이 노래가 전반적으로 가사는 좀 있지만 다 허밍이잖아요. 근데 그냥 그거 그대로 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숲디 : 그냥 그 무대 자체가 음악 나가는 사이에도 우리 나인 씨와 함께 얘기를 했는데 마치 우리의 국악 이런 음악들이 세계 어느 곳에서도 이제 우리를 제외하고는 마치 좀 구현할 수 없듯이 이런 음악도 좀 그런 걸까? 뭔가 그런 얘기를 좀 했잖아요. 뭔가 아예 결이 좀 감성의 결이 다른 걸까 그런 얘기를 했는데.

나인 : 그럴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실 상상도 못할 곡인 것 같거든요. 카이타노 벨로소가 아니라면 이런 곡은 상상하지도 못할 노래인 것 같아요. 근데 너무 아름답게 편곡도 됐고 목소리도 참 브라질 사람이라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햇살 가득한 따뜻함이 묻어나있죠.

숲디 : 남미의 음악을 들으면 항상 그래요. 뭔가 햇살 되게 좋은 햇살을 그냥 정말 마냥 쬐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느낌 남의 음악들이 다 그런 것 같아요.

나인 : 이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라는 곡은요. 예전에 에로스라는 영화가 있었어요. 옴니버스 영화인데요. 왕가위 감독 스티븐 소더 버그 그리고 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가 함께한 영화였어요. 저는 되게 재밌게 봤어요, 이 영화를, 왕가위가 연출한 부분에 수록된 ost인데요, 이 노래는. 그냥 그 뭐랄까 너무 아름다워서 이런 노래가 알람이면 어떨 것 같아요? 괜찮을 것 같지 않나요?

숲디 : 일어났는데 여기가 천국인가? 이럴 것 같아요. 뭐지 내가 잘못 일어났나? 내 침대가 맞나 이런.

나인 : 그래서 저는 이제 브라질의 거장인 카이타노 벨로소의 어떤 멜로한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다시 태어난다면 이런 목소리로 태어나고 싶다. 그런 생각도 했었어요.

숲디 : 그 정도로?

나인 : 너무 좋아합니다.

숲디 : 진짜 오늘 주제랑 정말 딱 맞는 곡인 것 같습니다. 현재까지는 이게 가장 진짜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다음 노래 만나볼 차례인데요. 어떤 곡일까요? 이번엔.

나인 : 다음 노래는 이소라 선배님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숲디 : 아… 가요네요. 이 노래 정말 꿈결에 근데 왠지 일어나서라기보다는 이제 밤에 들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딱 이 시간에 어울리는 곡일 것 같아요. 그럼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소라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00:27:10~] 이소라 – 내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숲디 : 이소라의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듣고 오셨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이 노래를 또 듣는데 제가 너무 사랑하는 노래거든요. 이게 빛과소금의 원곡인데 이제 이소라 씨 버전으로 새삼 오랜만에 다시 듣는데 되게 많은 생각을 했어요.

나인 : 어떤요?

숲디 : 그냥 예전에도 같은 이유로 좋아해왔고 동경해 왔고 이소라 씨의 어떤 노래 부르는 방식이라던가, 근데 이렇게 쭉 듣는데 진짜 한마디도 안 했잖아요, 우리 음악 들으면서. 아 그냥 이런 거였구나 노래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인 : 힘이 있어요. 이소라 선배님 목소리에는 뭔가 진짜 같고 있었던 일 같은, 그런 힘이 있어서 언제 들어도 어떤 가사를 불러도 뭔가 와닿는 힘이 대단한 것 같아요.

숲디 : 진짜 그 가수가 어떠어떠한 것이 가수다라고 정의를 내릴 수는 감이 없고 근데 이제 적어도 내가 되고 싶었던 모습 가수로서의 모습 이런 것들을 좀 다시 생각하게 되는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 이 짧게 음악을 들으면서. 맞아 이렇게 노래하는 분들을 내가 너무 동경해 왔었지 그러면서 나 지금 잘하고 있나 이런 생각이 드는 이 짧은 시간 동안에 진짜 그런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이소라 씨의 목소리에 이제 노래하는 사람으로서 되게 반성하게 만들고 그런 게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인 : 게다가 이 노래가 98년도 곡이에요. 아까 그 승환 씨가 노래 나가면서 잠깐 말씀하셨는데 유희열 씨 편곡이라고 그러더라고요. 그랬군요.

숲디 : 굉장히 섬세하게 또.

나인 : 너무 예뻐요. 피아노 소리 너무 좋은 것 같아요.

숲디 : 진짜 그럴 때 보면 정말 멋있는 분 같아요, 진짜로.

나인 : 이 밤에 듣기에 좀 치명적인 곡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숲디 : 치명적인 노래 잘 들었습니다. 헤어나오기가 어렵네요, 진짜. 저는 그래도 진행을 해야 하므로 우리 또 마지막 곡 만나볼 차례인데요.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 오늘 마지막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오늘 마지막 곡은 데미안 라이스의 곡을 골라봤어요. 데미안 라이스는 사실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영화 클로저에서 ‘블로우스 도터’라는 곡이 나왔을 때 전 세계가 열광했던 싱어송라이터잖아요. 오늘 마지막 곡으로 ‘볼케이노’ 라는 곡 골라봤는데요. 제가 이거 진짜 좋아하거든요. 리사 해니건이라는 여자분이랑 듀엣을 하는데 그게 너무 멋있어요. 그래서 오늘 마지막 곡으로 골라봤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이 노래, 데미안 라이스 제가 한번 내안 공연을 왔을 때 갔었는데 이 노래를 마지막 곡으로 해서 관객들을 무대 위로 부르더라고요. 캠프파이어하듯이 다 같이 둘러서 둘러싸여서 이제 떼창을 데미 라이스가 기타를 치고 ‘볼케이노’를, 정말 캠프파이어는 광경처럼 굉장히 인상 깊었던. 데미안 라이스, 딱 기분 좋게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오늘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을 함께 했는데 아 오늘 정말 울림이 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꿈결에 들어도 좋기도 했지만 오늘 또 다시금 뭔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시간 주신 것 같아서 너무 감사드리고 우리 다음 주에도 꼭 좋은 노래들 좋은 시간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네 알겠습니다.

숲디 : 오늘도 나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나인 : 네 고맙습니다.

[00:31:13~] Damien Rice – Volcano (데미안 라이스 – 볼케이노)

[00:31:40~]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비틀즈의 ‘아이 윌’ 이라는 곡입니다.

오늘 나인 씨와 함께 하면서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라는 주제로 함께 했는데 예전에 제가 기억하기로 이 노래를 한번 나인 씨가 가지고 오셨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근데 오늘 노래들을 쭉 듣다가 갑자기 이 노래가 번뜩 생각이 나서 이 노래를 끝으로 마무리하면 좋겠다. 꿈결에 들어도 좋은 노래인 것 같아서 준비를 해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비틀즈의 ‘아이윌’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31~] The Beatles – I Will (2018 Mix) (더 비틀즈 – 아이 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