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21(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스텔라장]

set list

  • [00:01:44~] 토이 – 크리스마스 카드 (Vocal 김형중)
  • [00:10:08~] Pata – Little lron Waltz
  • [00:14:16~] 스텔라장(Stella Jang)(Live) – Alright
  • [00:23:15~] 스텔라장(Stella Jang) – 그대는 그대로(Hidden Track No.V 6월 선정곡)
  • [00:30:38~] 스텔라장(Stella Jang) – 카페인(Under Caffeine)
  • [0036:25~] 리차드파커스 – 자러간다
  • [00:38:25~] 캐스커 – 물고기

talk

과학시간에 배운 이론을 재미있게 바꿔서 적응시킨 글이 있습니다.

<잠의 3대 법칙>
1번 아인슈타인의 법칙 – 잠을 자면 시간이 빨리 간다.
2번 뉴턴의 관성의 법칙 – 한 번 자면 계속 자고 싶다.
3번 도미노 법칙 – 옆사람이 자면 나도 자고 싶다.

웃음이 나왔다면 공감하셨다는 거구요. 경험해본 얘기라는 건데요. 이건 어떠세요? 음악의 숲을 들으면 시
간이 빨리 간다. 한 번 들으면 계속 듣고 싶다. 옆사람이 들으면 나도 듣고 싶다.

모든 법칙이 통했으면 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4~] 토이 – 크리스마스 카드 (Vocal 김형중)

12월 21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토이의 ‘크리스마스 카드’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24시간, 하루 중에 가장 시간이 빨리 가는 시간이죠. 새벽 1시부터 2시 (웃음) 공감하시나요, 여러분? 웃음이 픽 나오셨다면 (웃음)공감하셨다는 거고요, 경험해본 얘기라는 건데요. 뭐야 이제 과학 이론을 가지고 사람들이 인터넷에 막 되게 웃긴 이야기를 이렇게 올려놨대요. ‘잠을 자면 시간이 빨리 간다.’ 이렇게. 음악의 숲에 적용을 한 번 해봤는데 많은 분들이 또 공감을 해주셨기를 바랍니다. 옆사람이 듣고 있으면 같이 또 듣고 싶고 그러는 거겠죠. 한 번 들으면 또 헤어나올 수가 없고 여러분은 숲, 숲의 늪에 빠지신 거겠죠. (웃음)

[00:02:58~]
5526 님께서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인신 공격으로 너무 힘들게 하는 이상한 선배 때문에 결국 그만두고 나왔는데요. 새로 옮긴 회사에서는 윗분들은 너무 좋으신데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한 후배 때문에 힘드네요. 어딜 가나 힘들게 하는 사람은 있다는 질량 보존의 법칙은 역시 피할 수가 없나 봐요.‘ (웃음)

아휴 그래요, 질량 보존의 법칙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넷으로 지금 검색하고 계신 분들 계시고요. 근데 진짜 어딜 가나 힘들게 하는 사람은 있죠. 그거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내가 받아들여야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 모든 사람들이 내 주변에 좋은 사람만 있어야 한다는 것도 욕심인 것 같고. 감내해야겠죠. 우리 다 같이 감내를 합시다.

우리 잠시 후에는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와 함께 합니다. 오늘도 색깔 있는 라이브 기대해 주시고요.

우리 문화 선물도 있죠. ’사랑해도 될까요‘ ’시간이 흐른 뒤‘ ’너의 모든 순간‘ 등등 수많은 노래를 작사 작곡한 싱어송 라이터 심현보씨가 발표한 에세이 <가볍게 앉는다> 문자로 신청해 주시면 열분 뽑아서 보내드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5~] <인디 라디오 Live Forest> 코너

사막에서는 밤에 낙타를 나무에 묶어 놓습니다. 아침에 끈을 풀어도 낙타는 도망가지 않는다고 하죠. 묶여있던 지난 밤을 기억하기 때문인데요. 이분의 음악, 이분의 목소리도 한 번 들으면 벗어날 수 없을 겁니다. 붙들려버린 마음이 계속해서 기억날 테니까요.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스텔라장과 함께 합니다.


숲디: 마치 내 애기 같은 노래로 공감과 미소와 위로를 안겨주는 분이죠. 스텔라장 어서 오세요.

스텔라장: 안녕하세요. 스델라장입니다. (웃음)

숲디: 음악의 숲, 들어보셨어요?

스텔라장: 아니요. 제가 아직 못 들어봤어요.

숲디: 아까 들어오시면서 물어보시더라고요. 음악의 숲 언제 하는 프로그램…

스텔라장: 아니 이거 밤에 하는 것만 알고 있어가지구.
(웃음)

숲디: 그래가지구 아~ 그만 돌아가시라고 할까 생각, 농담입니다. (스텔라장:갈까요?) 아니요, 농담이예요.(웃음)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께 인사를 다시 한번 부탁드릴게요.

스텔라장: 음악의 숲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습니다. 저는 싱어송 라이터 스텔라장이라고 하고요. 앞으로는 열심히 들을게요.

숲디: 네~ ㅎㅎㅎㅎ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신 청취자분들을 요정님들이라고 부르세요. (스텔라장: 아~ 정말요.) 숲의 요정이라고 해서.

스텔라장: 요정님들이시구나. 그럼 저도 이제 요정으로.

숲디: 요정이 되어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스텔라장 이제 본명이 아니시죠?

스텔라장: 본명이 아니에요. 본명은 장성은입니다.

숲디: 장성은씨. 스텔라장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된 건가요?

스텔라장: 이게 제가 프랑스에서 좀 오래 지냈는데 (숲디: 프랑스 유학 다녀오신거예요?) 네~제가 어렸을 때 가서 좀 오래 있었어요. 한 11년? 정도 있었는데 그때 이제 중학교 때 저희 선생님이 제 이름을 발음을 잘 못 하셔서 가지고 성은이 이름이 뜻이 뭐냐 해서 제가 별 ’성‘자에 은 ’은‘ 자를 쓰거든요. 그래서 ’실버스타 이런 뜻이다.‘ 했더니 스텔라가 별이라는 뜻도 있고 해서. 그래서 그렇게 지어진 거의 프랑스에 살 때 본명처럼 쓰던 이름이 그냥 한국에 와서는 스테이지 네임으로 쓰게 됐습니다.

숲디: 스텔라장… 근데 그러면 몇 살 때 가신 거예요?

스텔라장: 저 중학교 1학년 때 갔어요. 그러니까 초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갔어요.

숲디: 당연한 얘기겠지만 불어를 굉장히 잘하시겠네요?

스텔라장: 불어를 한국말보다 잘하던 시절이 있었죠. 근데 이제 좀 돌아와가지구는 그래도 편하지 않은 건 아닌데 그래도 한국말이 지금은 좀 더 편한 것 같아요.

숲디: 되게 제가 이제 스텔라장하면은 제가 되게 인상적인 몇 몇 순간들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그 그 타 프로그램에서 토이의 노래였나요? (스텔라장: 뜨거운 안녕) 토이의 ’뜨거운 안녕‘ 을 굉장히 다양한 나라 언어로 이렇게 부르셨던, 기타 하나로 이렇게 연주하시면서.

스텔라장: 그랬던 적이 있었죠.

숲디: 몇 개 국어가 가능하신 거세요?

스텔라장: 이제 대외적으로 6개 국어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데. 제가 실제로 의사소통이 잘 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는 한 4개 정도고요. 그리고 나머지 둘은 이제 진짜 딱 여행용 회화, 그런 수준입니다.

숲디: 그래도 어마어마하시네요. 네 진짜 저는 1개 국어 하거든요, 한국어만 하는데.

스텔라장: 근데 그게 다양한 걸 한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고 하나를 잘 해야 되는데. 저는 요새는 지금 막 다 뒤섞여서 뭘 잘하지 해야하지 모르겠어요.

숲디: 말하다가 갑자기 다른 나라 말 나오고 막 그럴 때도 있어요?

스텔라장: 단어가 뭔지 마음으로만 알고 어느 나라 말로도 생각이 안 날 때가 있어요.

숲디: 그럼 한국어, 영어, 프랑스어 또 뭐가 있으신 거예요?

스텔라장: 스페인어가 제가 제2외국어로 좀 오래 했었는데. 그렇다고 막 유창한 그런 건 아니고 그래도 이제 스페인어에서 길을 잃어버렸을 때 콜택시를 부를 수 있는 정도.

숲디: 그 정도면 엄청난 거죠. 사실 (스텔라장: 생존) 생,존, 생존. 그래요 오늘 되게 교양 교양 있는…

스텔라장: 근데 목소리가 되게 말하는 목소리가 교양 프로그램이랑 되게 잘 어울리세요.

숲디: 아 진짜요? 전 교양과 굉장히 거리가 먼 사람입니다. 한 시간 동안 하시다 보면 아실 거예요.

스텔라장: 네 알겠습니다. 기대할게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래요 오늘 시작부터, 왜냐하면 항상 지금 이 코너가 라이브 코너인데 밴드 분들로 이렇게 북적일 때가 유독 많았었거든요. 근데 또 이렇게 맨투맨으로 이렇게 있으니까 되게 좀 기분이 되게 허하네요, 갑자기.

스텔라장: 제가 잘 채워드리겠습니다.

숲디: 음악으로 잘 채워주시기를 기대를 하겠습니다. 저희 프로그램에서도 되게 몇 곡을 틀었어요, 스텔라 장씨의 음악을 틀었는데. 발음 때문에 굉장히 고민을 했어요, 음악 그 제목 때문에. (웃음) 그래서 굉장히 좀 힘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스텔라장: 어떤 곡이 그렇게?

숲디: 붜야져?

스텔라자: 이거 보이져~

숲디: 보이져. 네 이거는 쉬운 거잖아. 그쵸?

스텔라장: 이거 말고 뮤슈 얘기하신 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게 monsieur인데.

숲디: 대체 왜 음악 제목을 이렇게 짓는 건가요?

스텔라장: 그게 그냥 미스터라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마드모아젤 같은 그런 느낌으로 이제 불어로 ‘미스터’를 쓴 거였어요. 뮤슈라는 불어 단어를 쓴 건데 이제 그게 저도 이제 밴드랑 합주를 하다 보면은 그 곡을 종종 하는데. 그거를 다 제대로 안 읽으세요, 팬들분들이.

숲디: 그거 하자 이렇게 하시죠?

스텔라장: 뮤~이거 해. 이거 하자 이렇게.

숲디: 프랑스에서 (웃음) 프랑스에서 유학했다는 사실 때문에 이제 뭐 소위 금수저다. 엄친 딸. 이런 수식어를 많이 들으셨다고 들었어요.

스텔라장: 엄친 딸까지는 저도 누군가의 엄마 친구 딸이일 테니까. (숲디: 그렇죠.) 그거는 뭐 그럴 수 있는데 금수저는 사실 제가 정말 여러 차례 해명을 하려고 노력을 했었어요. 제가 일주일에 네 번씩 과외를 했고 뭐 먹고 싶은 거 보고 싶은 거 다 참아가면서 얼마나 힘들게 유학 생활을 했는지. 그리고 거기가 사실 그렇게 학비가 많이 드는 나라가 아니어서. 그래서 사실 한국에서 되게 좀 정석으로 교육을 받은 친구들이랑 비교를 했을 때 그렇게 더 많은 비용이 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숲디: 그쵸? 사실 인식이 바뀌어야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

스텔라장: 저는 뭐 사교육을 받은 적도 없고, 그냥 근데 아무튼 뭐 금수저라는 단어 자체가 되게 유복한? 어떤 그냥 금전적으로 되게 여유 있는 가정에서 자란 그런 느낌인데 그렇지는 않았어요.

숲디: 아르바이트도 많이 했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스텔라장: 아르바이트는 사실 학교에서 연결시켜줘서 해야 되는 그런 <농업박람회> 같은 게 프랑스에서는 되게 크게 열리거든요, 농업국가다 보니까. 그래서 그런 데서 와인 시음회에서 그 와인 시음하고 뱉어놓은 와인을 버리는 알바라든가. (숲디: 아 진짜요?) 네 뭐 샌드위치 만들고 이런 것도 해봤는데 근데 그런 것보다 아무래도 과외를 제일 많이 했죠.

숲디: 그럼 음악은 언제 하신 거예요?

스텔라장: 음악은.

숲디: 원래 계속 하셨던거고 어렸을 때 부터?

스텔라장: 이제 고등학교 때부터 하고 싶기는 했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굉장히 도전에 대한 두려움이 되게 컸어요. 특히나 이게 인생에서 직업이라는 거는 되게 한쪽으로 틀어지기 시작하면 이게 다시 돌아오기에 시간이 많이 걸리고 에너지가 많이 든다는 거를 아니까. 일단은 그래도 내가 음악을 했을 때, 이게 잘 안 됐을 때, 돌아갈 구석을 만들어 놔야겠다라는 생각이 되게 컸던 것 같아요, 어린 마음에. 그래서 이제 뭐 유학까지 갔는데 학업을 다 마치지 않는 것도 좀 그렇고 그래서 일단은 졸업을 하고 뭐라도 하자. 그래서 학교를 다니면서 그냥 꾸준히 집에서 혼자 곡 만들고 녹음하고 했었죠.

숲디: 아까 이제 한국어를 잘 못 한다고 하셨는데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지금 굉장히 감탄하고있습니다.

스텔라장: 한국어를 지금은 제일 잘해요. 다른 언어들보다.

숲디: 네 알겠습니다. 오늘 또 스텔라장 씨랑 이야기를 나누고, 되게 재밌는 이야기를 많이 나눌 것 같은데. 그 기대를 잠시 접어두고 우리 라이브를 또 들어야 되는 차례예요. 라이브를 준비해 주시면 오늘 이번에 어떤 곡 들러주실 거죠?

스텔라장: 오늘 ’올라잇‘이라는 곡을 첫 곡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숲디: ’올라잇‘ 이라는 곡을 첫 곡으로 준비를 해 주셨군요. 어떤 곡이에요? 이 노래는.

스텔라장: 이거는 좀 이별을 하고 나서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서 좀 괜찮아진 상태인데. 괜찮지만 가끔씩 이제 확 확 떠오를 때가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괜찮다’ 뭐 이런 노래예요.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스텔라장의 ’올라잇‘

[00:14:16~] 스텔라장(Stella Jang)(Live) – Alright

숲디: 스텔라장의 ’올라잇‘ 라이브로 듣고 오셨습니다. (감탄) 마지막에 이 가사가 되게 좋더라고요. ’시간이 지나서 언젠가 너의 이름조차도 다 잊게 되면 그때 이 노래도 부르지 않겠지‘ 그 가사 가사가 있는데, 진심일까 싶기도 하면서. (웃음) 되게 뭔가 이 노래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부르겠지만 뭔가 ‘이렇게 이런 되게 마음에 확 들어오는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스텔라장: 그게 참 이름을 까먹는다는 게 되게 큰 의미잖아요. 어떻게 보면 막 얼굴이나 함께했던 시간이나 이런 거는 좀 쉽게 잊어간다고 해도 이게 이름이 비슷한 사람만 딱 봐도 확 이게 (숲디: 맞아요.) 그런 게 있는데 이름을 까먹는다는 게 그래서 좀 이별 후에서 좀 되게 최종 단계가 아닌가 싶어서 그런 가사를 썼습니다.

숲디: 스텔라장 씨의 음악을 이렇게 듣다 보면은 가사가 우리 앞서 오프닝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되게 그 공감 가는 되게 직설적인 가사들이 되게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래서 되게 ’내 얘기 같구나.‘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많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스텔라장: 오~그러세요? 하하하하

숲디: 굉장히 공감을 많이 하게 되는 그런 음악이었어요. 우리 학교 얘기가 아까 하다가 말았었는데 전공이 되게 독특하더라고요. 우리 전공을 아까 못 여쭤봤어요.

스텔라장: 제가 생명공학을 전공을 했는데. 이게 딱히 제가 생명공학에 대한 엄청 대단한 열정이 있었다거나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그냥 성적 맞춰서 잘 갔어요.

숲디: 성적 맞춰서 가는 데 생명공학이었던 거예요?

스텔라장: 그냥 다른 공학, 물리나 물리화학이나 이런 수학 이런 의과 과목들보다 생물을 좀 더 잘했어요. 그래서 그러다 보니까 이제 갔는데. 지금 전혀 상관없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숲디: 음악으로 이제 하시게 된 계기가 되게 궁금해요. 가수를 해야겠다.

스텔라장: 이게 어떤 명확한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그냥 항상 내재돼 있었어요. ’나는 언젠가는 음악을 할 사람이다.‘ 라는 것을 계속 품에 안고 살았고. 근데 학교는 졸업을 해야 하니까, 일단 졸업을 해야 한다. 그냥 다니고 있으니까 다닌다. 이런 느낌이었는데. 그래서 되게 힘들었어요. 그 당시에 왜냐하면나는 이쪽에서 일할 것 같지 않은데 나는 음악을 할 것 같은데 어쨌든 거기다가 제 20대 초반 이제 젊은 시간들을 좀 낭비하고 있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경험들이 다 가사로 녹아나기도 하고 너무 어렸을 때부터 계속 이쪽 생활만 해오던 분들과는 또 다른 경험이 쌓인 거니까.
그래서 긍정적인 면도 분명히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어쨌든 그것 때문에 제가 음악인으로서의 인생이 좀 시작이 늦었던 거는 맞아요.

부모님은 일단 ’학교를 졸업해라. 그러면 뭐 그 뒤에 생각해보자.‘ 이랬는데 아마도 그렇게 생각을 하셨겠죠. 이제 ‘쟤가 지금 저러지만 막상 학교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저럴까?’ 약간 이런 그런 마음도 있었을 거예요. 근데 이제 졸업하고 나서도 ‘나는 이걸 해보겠다!’ 고 하니까, 이제 원래는 ‘이제 1년을 해보자. 그러고서 그 뒤에 안 되면 그냥 바로 취업을 하는 걸로 해라.’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었거든요. 왜냐면은 또 이제 졸업을 하고 나서 너무 오랫동안 취직을 안 하면 그 졸업장도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그 의미가 퇴색이 되잖아요.

그래서 나는 음악에 1년 동안 뭐라도 증명해내지 못하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매진을 했었고 그리고 그 당시에 사실 제일 힘들었어요. 왜냐하면 이제 취직을 안 했으니까 눈치는 보이고. 근데 음악을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바로 이제 이게 어떤 수입으로 연결되는 게 아니니까 그래서 굉장히 스스로를 한심하게 여기면서 엄청 울면서 작업을 했었죠. 흐흐흐

숲디: 증명을 하셨나요?

스텔라장: 이제 용돈의 플로우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지 않고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그걸로 바뀐 이후부터는 굉장히 풀 서포트를 받으면서 (숲디: 어~ ㅎㅎㅎ)행복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숲디: 그게 최고죠, 사실. 그게 시간은 언제인지 몰라도 지금만 해도 사실 증명은 이미 충분히 하신 거고요.

스텔라장: 더 많은 것들을 증명하면 좋겠지만 일단 저는 지금 굉장히 행복하게 만족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숲디: 아까도 뭐 엠비언트 음악 얘기도 했었고 지금 들려주신 음악도 그렇지만 음악적인 되게 스펙트럼이 되게 넓다는 느낌을 전 받았어요.

스텔라장: 감사합니다.

숲디: 근데 처음에는 래퍼를 꿈꾸셨다는 얘기도 어디선가 들었거든요. 사실인가요?

스텔라장: 네 사실입니다.

숲디: 아까 우리 ‘올라잇’ 에서도 약간 랩. 저게 랩인가?

스텔라장: 랩이 있어요. 8마디 정도 있는데 (숲디: 약간 싱잉 랩 같은) 멜로디 들어간 그런 게 있는데. 제가 이 모든 것의 발단이 사실 빅뱅에게 있어요. 모든 음악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그 모든 불씨가 빅뱅으로부터 시작됐거든요. (숲디: 아 진짜요?) 고등학교 때. 저 고등학교 때 이제 빅뱅의 데뷔 다큐가 있어요. 그래서 그거를 막 다 찾아보면서 ‘나는 빅뱅을 만나야겠다.’ 저는 사실 그 덕질을 되게 잘하는 편인데 뭔가 좀 이렇게 불순한 의도가 있는 그런 건 아니지만. 저는 그냥 단순히 ‘너무 멋있다. 너무 좋다.’ 이거에서 끝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고 나는 내가 음악인으로서 정말 좋아하는 저 사람이 나를 인정해줬으면 좋겠고 만났으면 좋겠고 약간 그런데 워너브뎀이 되기 싫은 거예요. 이제 수많은 팬들 중에 한 명이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음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서 이제 빅뱅이 그 당시에 굉장히 힙합에 기반한 음악을 하는 팀이었기 때문에 랩을 막 열심히 했었는데.

그리고 이제 스무 살이 지나면서 뭐 알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유희열 님의 좀 약간 말도 안 되는 덕후였거든요. 그래서 제가 모든 앨범을 다 갖고 있는 유일한 가수가 토이에요. 그래서 이번에 그 ’뜨거운 안녕‘ 불렀던 그 방송에서도 그렇고 저는 정말 이제 나는 더 이상 이룰 게 없는데 뭘 이루어야 하지 이런 생각도 했었는데. 그래서 제가 그냥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계속 꾸준히 좋아해 와서 이것 저것 다 시도를 해보는 게 아닌가.

숲디: 뭔가 이렇게 하나에 빠지면 푹 빠지시는 분인 것 같아요, 얘기를 들어보니까.

스텔라장: 네 좀 푹 빠지고 그만큼 빨리 빠져나오기도 하는데.

숲디: 네 ㅎㅎ그렇구나. 되게 재밌는 오늘 되게 이야기를 하루 종일 듣고 싶은 이야기인 것 같아요.

스텔라장: 특이한 사람이죠.

숲디: 네 되게 특이한 분이시네요. 지금 그럼 이런 음악 장르나 여러 가지 하는 게 토이나 빅뱅의 여러 가지 아아티스트들의 영향이 굉장히 컸겠네요.

스텔라장: 그게 조금씩은 다 녹아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도 이제, 제가 유학 시절에 그 방송을 진짜 열심히 봤어요, 유희열 님이 진행하시는 그 음악 프로를. 그래서 그거를 보면서 기타를 치게 됐거든요. 그래서 그 기타를 치는 것과 옛날에 못다 이룬 래퍼의 꿈이 합쳐진 음악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지금.

숲디: 계속 이렇게 음악 스텔라장 씨의 음악들이.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 그 음악들을 한 곡 더 들어볼 차례인 것 같아요. 이번에는 라이브가 아닌 음원으로 듣겠습니다. 어떤 노래인지 스텔라장 씨가 좀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스텔라장: 제가 ‘그대는 그대로’ 라는 곡을 가지고 왔는데. 이 곡도 어떻게 보면 제가 냈던 곡들 중에는 좀 ‘어? 스텔라장이 이런 것도 하네?’ 싶을 수 있는 굉장히 잔잔하고 조용한 곡이고. 제가 좀 위트 있는 재밌는 곡들을 쓰려고 노력을 해왔다면. 이 곡에서는 그냥’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 는 생각으로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보통 제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았다는 분들이 뭐 여러 가지 이제 형태가 있겠지만 어 ’너무 저 같아서 위로를 받았어요.‘ 라는 피드백을 굉장히 많이 봤는데. 이거는 뭐 그런 다른 사람들이 공감을 해서라기보다 그냥 내가 이런 위로의 메시지를 주고 싶어서 만든 곡이었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그 주인공인 노래를 한번 들어보도록 할게요 스텔라장의 ’그대는 그대로 듣고‘ 오겠습니다.

[00:23:15~] 스텔라장(Stella Jang) – 그대는 그대로(Hidden Track No.V 6월 선정곡)

숲디: 스텔라장의 ’그대는 그대로‘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는 되게 잔잔한 발라드네요.

스텔라장: 네. 그래서 제가 냈던 곡 중에 발라드가 한 두 곡밖에 없는데 그중에 하나예요.

숲디: 이것도 역시 토이의 영향을 받았다고도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스텔라장: 굉장히 그쪽에 많이 맞닿아 있는 곡이죠, 제 곡들 중에.

숲디: 네 ㅎㅎㅎ알겠습니다. 근데 진짜 그 토이의 코드웍을 이렇게 사실 흉내내는 것도 되게 힘들잖아요. 어떻게 보면

스텔라장: 아 제가 그 고등학교 때 정말 고등학교 때가 아니구나 대학교 이제 초반에 20살 21살 때 그거를 학교에 피아노실이 있었어요. 그래서 피아노실 가서 맨날 토이 노래를 열심히 카피를 했었거든요, 코드를. 그렇 근데 이제 요새는 그걸 안 하다 보니까 제가 옛날보다 못한 것 같기도 하고 (웃음)

숲디: 아 근데 우리 음악 나가는 사이에도 좀 이야기를 했는데, 그 이제 음악을 그러니까 데뷔를 하신 거는 스물네 살쯤이시고.

스텔라장: 그때 이제 여름방학 때 한국에 와서 (숲디: 학교를 다니고 계시는 와중에) 네 그래서 인턴을 하면서 그 싱글을 딱 3개를 작업을 하고 다시 학교로 돌아갔어요. 프랑스로. 그래서 그렇게 돌아가서 처음 냈던 싱글이 ’어제 차이고‘ 라는 싱글인데 그런 식으로 싱글만 이제 6개월에 한 번씩 저는 계속 학교 다니면서 내다가 뭐 딱히 활동을 한 건 아니었고. 이제 졸업하고 2015년 겨울에 들어와서 2016년 이제 1년 동안 앨범 준비해서 10월에 EP를 냈는데, 그거를 저는 약간 실질적인 데뷔라고 생각을 하고 있죠.

숲디: 아니 저도 이렇게 이야기를 듣다가 생각한 게 아 이게 진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음악은 재능 이구나.‘
라는 생각을 했어요. (스텔라장: 왜죠?) 진짜 아니 근데 진짜 되게 늦게 시작하신 거 치고 너무 음악을 잘하셔서 (스텔라장: 아이 감사합니다.) 작곡 작사 작곡도 그렇고 그래서 역시.

스텔라장: 지금 굉장히 재능이 넘치시는 분한테 그런 얘기를 들으니까.(웃음)

숲디: (웃음) 아니 어쨌든 근데 진짜 되게 대단하구나! 근데 왜냐하면 소이 저도 토이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이렇게 막 흉내를 감히 내지 못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도 영향을…

스텔라장: 저도 흉내를 낼 수는 없죠. 그리고 흉내를 내서도 안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숲디:그럼요) 그래도 딱 들었을 때 ‘아 얘는 감성이 90년대에 있는 애구나.’ 싶은 곡들이 많이 있긴 있는 것 같아요. 제가 쓰는 곡들 중에…

숲디: 곡도 곡인데, 이제 가사 같은 걸 보면 되게 뭔가 ‘생활 밀착형’이라고 표현하잖아요. 그런 가사를 되게 잘 쓰셔서. 솔직히 그런 건 진짜 재능이 아닌가라는.

스텔라장: 근데 저는 사실 그게 재능이라기보다는. 그 생활 밀착형 가사나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이라는 제목이 (숲디: 그 노래요 그 노래 가사가 넘 좋아요.) 그런 것들이 사실 되게 많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잖아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저는 그냥 그런 거를 갖다 썼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보거든요. 그리고 그런 게 있어요. 저는 제가 가사를 막 시적으로 멋있는 표현을 못 쓴다는 걸 아니까 그냥 아예 제가 평소에 쓰는 말투 그대로 그냥 가사를 쓰니까 그거를 오히려 그냥 친구가 말하는것 같은 느낌으로 들으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숲디: 역시 래퍼를 꿈꾸셨던 분이셔서 그런 가사를 잘 쓰시는 걸까요?

스텔라장: 그래서 말도 좀 빠르고.

숲디: 근데 사실 이렇게 말로는 이렇게 쉽다 쉽다 말씀하시지만 그것만큼 어려운 게 또 없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저도 이게 제가 이렇게 가사를 쓰면서 어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가사를 쓰는 게 가장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흔히 우리가 일상에서 쓰는 언어처럼 그런 언어처럼 다가오게끔 쓰는 가사가 굉장히 어렵다는 생각이 드는데 스텔라씨는 그걸 굉장히 잘하시니까 (스텔라장: 감사합니다) 엄지척을 보내드리겠습니다. 하하하 (스텔라장: 엄지척)

지금까지 세 장의 EP앨범을 발표를 하셨는데 정규 앨범도 혹시 준비를 하고 계신가요?

스텔라장: 일단 마음에는 항상 두고 있는데. 일단 제가 공개적으로 방송에서 앨범 계획을 밝힌 적이 아직 없는데. 오늘 좀 밝혀보자면.(숲디:어!)

ㅎㅎ 제가 이제 세 장의 EP를 낸 것 중에 이제 두 개가 스텔라장으로 나온 EP이고 하나는 이제 플레인이라는 프로듀서랑 협업해서 만든 콜라보EP였는데. 이제 내년에 플레인이라는 친구랑 콜라보 EP를 한 장 더 더 낼 것 같고요. 그리고 정규도 이제 가을쯤에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 정규를 내기 전에 굉장히 콘셉트이 뚜렷한 EP를 하나를 더 내고 싶어서 지금 내년에 앨범이 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숲디: 오~그때는 힙합을 기대해도 될까요?

스텔라장: 아…아니요. 죄송해요. (숲디: 아니예여? (웃음) 아니, 뭐 죄송할건 없죠.) 이게 되게 많은 분들이 기대를 하시더라고요. 제가 랩을 계속 막 8마디 이렇게 짤막짤막하게 하니까 (숲디: 심지어 잘하시니까.) 막 팬분들이 ‘힙합 앨범 언제 내요?’ 막 이러는데 저는 사실 그게 가사를 많이 써야 해서 힘들거든요.(웃음) 아무래도 그래서 그거는 좀 더 제가 마음과 시간의 여유가 생기면 해보겠습니다.

숲디: 그동안 이제 드라마 OST 작업도 많이 하셨고요. 허클베리핀, 이승환, 리치아드 파코스 등등 피처링도 굉장히 많이 하셨어요. 특히 많이 했어요.

스텔라장: 네 올해 특히 많이 했어요.

숲디: 뭔가 이렇게 누구랑 같이 호흡을 맞출 때의 매력도 아무래도 있는 거겠죠.

스텔라장: 이게 아무래도 이런 피처링 작업 같은 경우에 제가 멜로디나 가사를 쓰는 경우도 있고 그냥 이미 다 쓰여진 거를 그냥 부르기만 할 때도 있고 한데. 제가 평소에 안 하던 장르인 경우도 종종 있고 내가 이 작업이 아니었으면 이런 가사를 썼을까? 내가 이 작업이 아니었다면 이런 비트에 이런 멜로디를 쓸 일이 있었을까? 싶은 것들이 종종 있어서. 뭔가 새로운 도전이기도 하고 재밌어요.

숲디: 앞으로 혹시 누구랑 또 같이 해보고 싶다. 그런 아티스트가 있을까요?

스텔라장: 제가 여기 와서 하는 얘기가 아니라 저는 저는 승환 씨 목소리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또 뭐 겹치는 친구도 많고 하니까 그냥 놀면서 한곡 작업해보면 재밌겠다 생각을 해봅니다.

숲디: 저는 너무 좋죠. 저는 불어를 좀 가르쳐줬으면 좋겠어요. 불어 노래를 만약에 하시면은 제가 피처링으로.

스텔라장: 불어 피처링을 하신다는 거세요? 와 되게 용기있다.

숲디: 춰ㅣㅓ이디ㅓㅚ지 이런 거 하거든요. 저도 (웃음)

스텔라장: 근데 잘하실 것 같아요.

숲디: 잘하실 것 같아요?

스텔라장: 목소리가 뭔가 불어랑 좀 잘 어울리는

숲디: 아 그래요? 불어 목소리 좀 어울리는 편인가요?

스텔라장: 불어 목소리가 어울리는 게 뭔지 잘모르겠는데.

숲디: 하하하하 저도저도 얘기해 놓고 이게 무슨 말이야.

스텔라장: 약간 성대가 고급지세요. (숲디: 아 그래요.) 그래서 괜찮을 것 같아요.

숲디: (웃음)그래요, 알겠습니다. 민망하니까 제가 칭찬이 좀 약하거든요. (스텔라장: 아~ 계속 해줘야 겠다.)라이브를 듣고 와야 될 것 같아요. 이번에 어떤 곡 들려주실 건가요.

스텔라장: 이번에는 ’카페인‘이라는 곡인데, 이거는 진짜 말 그대로 카페인에 대한 노래예요.

숲디: 말 그대로 카페인에 관한 노래.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음악을 듣고 와서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스텔라장의 ’카페인’

[00:30:38~] 스텔라장(Stella Jang) – 카페인(Under Caffeine)

숲디:야~ 간들어지네요. 진짜 간들어져 목소리가. 라이브로 청해 듣고 오셨습니다. 스텔라장의 ’카페인‘ 마지막에 ‘이~~~~’ 이거 하실 때 진짜.

스텔라장: 아 그때마다 불안해요.

숲디: 아 그래요? 너무 좋았어요.

스텔라장: 못 끌까 봐. (웃음)

숲디: 아~(웃음)못 끌까 봐.

스텔라장: 중간에 숨 쉴 때도 있고.

숲디: 무슨 저는 믹스된 거 듣는 거 같았어요. ‘이~~’하실때.

스텔라장: 아 감사합니다.

숲디: 되게 영혼 없이 감사합니다 라고.

스텔라장: 진짜 감사한데 제가 항상 저도 좀 칭찬에 약해요. 그래서 칭찬을 (숲디: 그래서 외면하시는 거구나.)그 전에는(숲디: 눈을 안 마주치시더라구요.) 칭찬을 받으면 아니에요. 이러면서 부정하는 타입이었는데 어느 순간 굳이 왜 아니라고 해야 하지 (숲디: 그니까요, 맞아요.) 싶으면서도 뭔가 인정을 해버리면 뭔가 (숲디: 재수없어 보이고.) 좀 민망해서 그래서 감사하긴 한데 이제 눈을 마주치지 않고 이제 영혼 없이 감사합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하하하 자 스텔라 당시의 변명이었습니다.

스텔라장: 네.

숲디: 자 (웃음)그렇게 반응하시면 제가 되게 민망해지잖아요.

스텔라장: 네 왜요?

숲디: 아닙니다. 우리 ‘카페인’ 듣고 오셨는데 가사가 또 재밌어요. 이것도 경험에서 우러나온.

스텔라장: 저는 이것만큼 제가 경험이 많이 들어간 곡이 없는 것 같아요.

숲디: 이 노래 소개를 보니까. ‘벼락치기로 얼룩진 인생의 동반자 그 덕에 졸업장을 얻었지만 다크 서클도 함께 얻었습니다. 웬만하면 밤을 새야 하는 상황이 올 때까지 할 일을 미루지 맙시다 잠은 소중해요.’ 이렇게.

스텔라장: 근데 알아도 계속 미루게 되더라고요. 제가 이게 특히나 이런 단어를 써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짬이… 안 되나요.? 그 경험이라고 해야겠죠. 경험이 (숲디: 껄껄껄)경험치가 이렇게 쌓일수록 믿는 구석이 생기는 거예요. 나는 이 정도 미뤄도 해낼 수 있어라는 생각을 하니까 그 미루는 시점이 점점 뒤로 더 밀리는 거예요. 그래도 어떻게 어떻게 지금까지 살아남긴 했는데 이제 수명이 줄었겠죠.

숲디: ㅎㅎㅎ아 이제 미루다 보니까 밤을 새서라도 해야 되는 상황에 치닫게 돼서 카페인 섭취를 함으로써 몸을 지금 막 이렇게

스텔라장: 제가 저는 카페인을 섭취를 했을 때 그게 잠을 못 자는거랑 정말 직결되거든요. 체질이 그래서 그래서 학교 다닐 때 특히나 이제 시험 공부를 해야 한다든가 뭐 숙제 과제 이런 걸 할 때 진짜 커피를 많이 먹었어요. 요새는 그냥 데일리로 한, 한 잔 정도 한 잔 정도? 그냥 아메리카노 마시기는 하는데 그 당시에는 이게 약간 이제 그 에너지 드링크 같은 느낌이었죠. 저한테는 밤에 딱 12시에 ‘난 12시까지 아무것도 안 했지만 내일 아침 8시까지 시간이 있어’ 이러면서.

숲디: 이건 진짜 정말 많은 분들이 공감을 하실 것 같아요.

스텔라장: 그래서 노래까지 좀 축축 처지고 그러면 안 될 것 같아서 발랄하게 이제 좀 코팅을 했죠. (숲디:코팅을) 당의정이라고 하잖아요. 쓴 약의 겉에 이제 단맛으로 코팅해서 먹는 거 그런 느낌으로

숲디: 그 공연 계획 같은 게 있을까요?

스텔라장: 남은 공연은 27일에 김해에서 하는 공연이 하나 있고요. 그리고 29일에 서울에서 공연을 하는데 하루에 이제 2회 공연을 해요. 3시에 한 번, 7시에 한 번 그래서 3시에 하는 공연을 이제 안녕하신가 형님이랑 같이 하고 7시에 하는 공연은 밴드 아도이 님들과 같이 네.

숲디: 장소가 어디예요?

스텔라장: 성신여대에서 대강당에서 합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왜냐하면 이게 항상 관례거든요. 마지막에 공연 홍보를 빼놓으면 안 돼요. 어떻게 보면 제일 중요한.

스텔라장: 남은 공연이 있어서 다행이네요. 저 남은 공연이.

숲디: 아 없으면 없는 대로지만 있으시면 언제든지 홍보를 하셔야 되는데 오늘 벌써 마칠 시간이 이렇게 됐어요.

스텔라장: 정말 이렇게 놀러 와서 수다 떨다 가는 재밌었어요.

숲디: 그러니까요. 저는 되게 오늘 되게 재밌는 얘기를 많이 들은 것 같아서

스텔라장: 네 또 불러주세요.

숲디: 언제든지 오셔서 재밌는 얘기 많이 해주세요. 불어 강의도 해주시고.

스텔라장: 오~재밌을 것 같은데.

숲디: 오늘 어떠셨나요?

스텔라장: 오늘 정말 너무 재밌었어요. 이렇게 제가 말을 많이 하는 방송을 좋아하거든요. 그러니까 노래 많이 하는 것도 재밌고 다 좋은데 이게 라디오라는 매체 특성상 좀 이렇게 수달을 떠는 게 재밌는 것 같아서.

숲디: 그러니까 결이 잘 맞는 것 같아요. 저도 수다 떠는 거 좋아하거든요.

스텔라장: 그러니까 그냥 엄청 차분하실 것만 같았는데 말이 많으시네요. (웃음 하하하하하하) 차분하게 말이 많으시면.

숲디: 저기 여기 모신 분들이 다 승환 씨 첫인상과는 좀 다르다고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스텔라장: 뭐 그 반전 매력이죠.

숲디: 좋게 포장을 이렇게 해 주셨습니다. 오늘 이렇게 또 즐겁게 보내셨는데 우리 마지막으로 음악이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를 좀 부탁드릴게요.

스텔라장: 우리 음악의 요정님들 오늘 처음 만나뵙게 돼서 정말 즐거웠고요. 다음 시간에 또 만나 뵐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네(웃음) 우리 마지막으로 우리 스텔라장 씨가 추천곡을 또 갖고 와주셨어요. 어떤 곡일까요?

스텔라장: 제가 너무 좋아하는 아티스트인 리차드 파커스에 ’자러 간다‘를 가지고 왔는데 딱 자러 갈 시간인 것 같아서.

숲디: 역시 센스가…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 노래 청해 들으면서 오늘 스텔라장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스텔라장: 감사합니다.

[0036:25~] 리차드파커스 – 자러간다


[00:37:21~]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캐스커의 ’물고기‘라는 곡입니다. 2010년에 나온 <텐더>라는 앨범에 수록된 노래고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앨범이에요. 제가 중고등학교 때 참 열심히 들었던 캐스커인데 그 중에서도 제가 이 노래 역시 저희 그 누님을 통해서 알게 된 곡인데 정말 한동안 귀에 달고 다녔던 노래를 또 가지고 와봤어요. 아 이제 남성 보컬이 부른 버전이고요. 똑같은 노래인데 이제 ’히든‘이라는 곡은 여자 입장에서 또 노래를 한 곡이에요. 오늘은 남자 버전의 곡을 들려드리겠습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오늘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8:25~] 캐스커 – 물고기


181220(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6~] Jess Glynne – Thursday
  • [00:05:56~] Ariana Grande – Santa Tell Me
  • [00:10:05~] 장기하와 얼굴들 – 별거 아니라고
  • [00:10:27~] Queen – I Want To Break Free (Remastered 2011)
  • [00:12:24~] Billie Eilish – Six Feet Under
  • [00:14:11~] 자우림 – 스울다섯, 스물하나
  • [00:18:26~] 윤건 – 홍대 앞에 눈이 내리면
  • [00:22:25~] Post Malone – Sunflower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 [00:22:54~] 전기뱀장어 (THE ELECTRICEELS) – 수영장 Swimming Pool
  • [00:23:53~] Camille – Lilac Wine (까미유 – 라일락 와인)

talk

아무리 인기 있는 웹툰 작가도요, 직업상 이건 너무 힘들다고 합니다. 원고를 넘겨야 하는 데드라인인데요. 시간은 점점 다가오는데 아이디어는 생각나지 않을 때 말 그대로 죽을 거 같은 고통의 시간을 겪는다고 하죠.

특수한 직업이 아니어도 과제 시험 약속 우리를 힘들게 하는 데드라인이 많은데요. 저는 이런 생각으로 버텨냅니다. ‘끝나기만 해봐!’ 언젠간 끝납니다. 이번 주도 거의 다 왔습니다.

숨 막히는 시간 속에서 잠시나마 숨 쉴 수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6~] Jess Glynne – Thursday (제스 글린 – 떨스데이)

12월 20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곽혜림 님께서 신청해 주신 제스 글린의 ‘떨스데이’ 듣고 오셨습니다. 마지막에 그 끝나는 목소리가 되게 독특하네요. 어떻게 한 걸까요? 그, 약간 그 비브라토가 되게 독특해서 다시 한번 들어봐야 될 거 같습니다.

자,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아~ 웹툰 많이 보시나요, 여러분? 저 웹툰 되게 좋아하는데, 저는 중학생 때부터 웹툰을 되게 즐겨 봤거든요. 그래서 참 좋아하는 웹툰들이 많았는데 아~ 근데 진짜 힘들 거 같애요. 독자의 입장에서는 앗 너무 재밌는 웹툰 같은 경우에는 아~ 진짜 일주일에 두 번만이라도 해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일주일에 한 번 내는 것도 굉장히 어려울 거 같아요. 그 데드라인이라는 게 정말 사람 피말리게 하잖아요? 아 그분들께 정말 항상 어떤 존경을 표합니다, 네.

꼭 뭐 웹툰 작가 혹은 뭐 특수한 직업이 아니더라도 뭐 과제나 시험, 약속 이런 데드라인들이 항상 우리 어떤 일상에 있잖아요? 저는 이렇게 그런 것들이 되게 힘들고 저를 이렇게 조여 올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해요 진짜로. ‘끝나기만 해봐라.’ 진짜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음… 뭐 예를 들어서 앨범 준비 같은 거 할 때나 굉장히 힘들잖아요?목도 많이 써야 되고 고민도 많이 해야 되고 공연도 그렇구요. 정말 모, 너무 행복한 시간이지만 그만큼 또 고통이 수반되는 작업이다보니까 ‘끝나기만 해봐라’ 정말 이런 마음으로 어 임할 때가 많아요 네헿헤. 많은 분들이 아마 또 저랑 비슷하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근데 그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은 오기가 생겨서 더 열심히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아무튼 두고 보십시오. 올해 끝나기만 하면 정말… 아흑 모르겠어요. 정말 어뜨게 될지 제가… 저도 가늠을 못하겠네요ㅎㅎ.

[00:03:57~]

2099님께서

‘숲디, 저 어떡해요? 3년 전에 엄마랑 약속을 했거든요. 3년 안에 시집 못 가면 집 나가기로요. 어느새 시간이 지나 내년엔 쫓겨나듯 독립을 해야 되는데 혼자 살고 싶지도 않고 집안일을 혼자 다 해야 될 생각을 하면 그저 막막하기만 해요. 30대 중반인데도 엄마 품이 좋은 철 없는 딸내미는 그저 내년에 안 왔으면 하고 바래 봅니다.’

어머니랑 겨헣ㅎ 결혼의 그 약속을 또 하셨군요. 아니 뭐 그 결혼이라는 게 그냥 3년 안에 한다고 그게 되는 것도 아닐 텐데… 아~ 그래도 어머니께서 그래도 좀 늦춰 주시지 않을까요? 아량을 베풀어 주시지 않을까요? 흠흐흐흐. 아무튼 뭐 결혼이 꼭 아니더라도 좋은 어떤 짝을 만나셨으면 좋겠네요, 꼭 내년이 아니더라도 음. 쫓겨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하핳ㅎ 네.

자 우리 문화 선물이 있어요. ‘사랑해도 될까요?’, ‘시간이 흐른 뒤’, ‘너의 모든 순간’ 등등 수많은 노래를 작사, 작곡한 싱어송 라이터죠? 심현보 씨가 발표한 에세이 ‘가볍게 앉는다’, 문자로 신청해주시면 열 분 뽑아서 보내 드릴게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6~] Ariana Grande – Santa Tell Me (아리아나 그란데 – 산타 텔 미)

아리아나 그란데의 ‘산타 텔 미’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여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6:24~]

0274님께서

‘서울에서 판매하는 신발을 아는 지인분이 구매해서 전해주러 오신다길래 마산터미널에서 승환님 라디오 들으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신발아 빨리 나에게 와다오. 새벽 5시에 무주 스키장으로 출발하는데 잠은 다 잔 거 같네요.그래도 곧 만날 신발도, 승환님 목소리도 좋아요, 좋아.’

어~ 페피… 페피시네요. 우리 페피 요정님을 또 모셨습니다. 얼마나 특별한 신발이길래, 음…

아 그러고 보니까 이제 스키장 가시는 분들이 또 꽤 많으시겠네요. 주변에서 매년 겨울에 스키장 가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저 생각해 보니까 초등학교 4학년 때 이후로 스키장을 한 번도 안 갔더라구요. 그래서 스키를…흐허헣 스키를 어떻게 타야 되나 그런 방법도 까먹고 음… 그 방법은 사실 그때도 못 탔으니까 지금도 모른다고 봐야죠. 근데 저는 그 스노우보드를 되게 타보고 싶어요. 멋있게… 막 진짜 잘 타시는 선수분들은 막 묘기도 부리잖아요? 그 정도까지는 안 되더라도 내가 타면서 정말 재밌게 막, 여기저기 막 왔다 갔다 하면서 타고 싶은… 아~ 올 겨울에는… 올 겨울에는 제가 꼭 스키장을 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네.

8051님께서

‘몇 달째 네 번째 발가락에 통증이 와서 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요, 건초염이라네요. 최대한 걷지 말라고 하는데 치료 기간도 오래 걸린다네요. 구두 신는 걸 좋아하는데 이대로 포기해야 하는 건가요? 크리스마스랑 연말에 이쁜 구두 신고 싶은데 힝~ 똑당해요, 숲디.’

아~ 근데 진짜 좋아하는 거 오래 할려면 잠깐 이렇게 쉬어 가고 좀 그런 시간 필요할 거 같아요. 음, 이쁜 구두 내년에도 후년에도 오래오래 신을 수 있도록 빨리 건초염부터 해결을 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으음… 그 많이,그 손목이나 무릎처럼 많이 사용하는 부위에 주로 생기는 통증이라고 하는데 어 관리를 잘 하셔야 될 거 같아요. 당분간은 좀 구두를 자제하시기를 바랄게요.

자 9475 님께서

‘숲디 오래 전부터 계획한 가족 여행을 가기로 한 날인데요. 제가 A형 독감 진단을 받았어요. 독감은 처음 걸려봤는데 지독히도 아프고 괴롭답니다. 사람들과도 최대한 격리되어 있어야 하니 가족들한테 옮을까 봐 일부러 계획대로 여행을 떠나게 했어요. 그래서 집에서 혼자 죽 먹고 약 먹고 잠만 자고 있네요. 몸은 조금씩 좋아지긴 하지만 너무 외롭고 쓸쓸해서 음숲 들으며 위로 받고자 합니다. 숲디도 요정님들도 모두 독감 조심하세요.’
아~ 이렇게 아플 때 혼자 있으면 진짜 서러운데… (스읍) 아~ 그래요, 음악의 숲에서 쪼끔이라도 위안을 얻었으면 좋겠어요. 저희가 함께 있습니다, 우리 네헤ㅎ. 함께 있으니까 빨리 낳으시고, 음 아 근데 가족들이랑 여행, 되게 기대했을 텐데 또 가족들이 옮을까 봐 그냥 보내고 집에 혼자 있는 우리 9475 님도 음… 얼른 나으세요, 얼른 나으시고, 음악의 숲은 아프든 안 아프든 안 옮으니까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 네헿ㅎ.

우리 음악을 들을게요. 두 곡 듣겠습니다. 2585님의 신청곡 장기하와 얼굴들의 ‘별거 아니라고’ 그리고 퀸의 ‘아이 원트 투 브레이크 프리’.

[00:10:05~] 장기하와 얼굴들 – 별거 아니라고

[00:10:27~] Queen – I Want To Break Free (Remastered 2011) (퀸 – 아이 원트 투 브레이크 프리)

[00:10:46~]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어쩌면 가장 슬픈 순간, 관계에 있어 가장 슬픈 순간은, 그런 순간일지도 모른다. 서로의 마음에 부러 생채기를 내며 독기를 내뿜는 순간도, 눈물을 흘리며 다투고 매달리고를 반복하는 격정의 순간도, 그리고 끝내 이별을 맞이하는 순간도 아닌, ‘찬란히 반짝이던 사랑의 불빛이 소멸되는 순간, 그 소멸을 직시하게 되는 순간.’ 그래서 나는 조금 슬퍼지고 말았던 것 같다.

왠지, 보고 싶지 않은 순간을 봐버린 느낌.
왠지, 보지 않아도 될 순간을 봐버린 느낌.

가로등이 꺼지는 순간.
빛을 잃은 그림과 다시 마주하던 순간.
그리고,
더 이상 반짝이지 않던 그 사람을, 처음 깨닫게 된 순간.

그렇게 내 안의 가로등 하나가, 꺼지는 순간을.

[00:12:24~] Billie Eilish – Six Feet Under (빌리 아일리쉬 – 식스 핏 언더)

빌리 아일리쉬의 ‘식스 핏 언더’ 듣고 오셨습니다. 윤지수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문자로 5081님께서 신청을 해 주셨어요. 강세형 작가의 에세이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어~ 많이들 공감되시죠? 어~ 진짜 슬픈… 슬픈 순간에 대한 정확한 포착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그이까 모든 헤어짐이라는 거는 기어이 한 번에 끝나지 않는 거 같아요. 처음 이별하는 순간이 있고 그 사람을 뭐 사람이 됐던 순간이 됐던 그것을 진정으로 놓게 되는 순간 또 한 번 이별을 하는 거 같고 그러니까 기어이 또 한 번이 한 번에 확 끝나지 않는 좀 잔인한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 마음과 그런 순간에 대한 포착을 잘 담아낸 글이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많은 분들이 또 공감을 하실 것 같아요. 뭐 사랑했던 사람이 될 수도 있고 내가 되게 열정적이었던 어느 때가 될 수도 있을 거고 아 그럴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마음을 여러모로 울리는 또 글이었네요. 신청해 주신 5081님께 감사드립니다. 네.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들을게요.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00:14:11~] 자우림 – 스울다섯, 스물하나

자우림의 ‘스물다섯, 스물하나’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4:38~]

2189 님께서

‘숲디, 회사에서 송년회를 했어요. 매년 송년회 때마다 드레스 코드가 있는데 올해의 콘셉은 복고! 베스트 드레서로 뽑혀서 백화점 상품권도 받았답니다ㅎㅎ 캬캬. 그리고 센스쟁이 이사님들께서 출근도 한 시간이나 미뤄 주셨어요. 감동! 근데 정말 한시간 늦게 가도 되는 거겠죠? 조금 이른 송년회였지만 하고 나니 정말 1년이 끝나간다는 게 성큼 더 느껴지네요. 회사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 보네요. 오늘만큼은 촌티 팍팍이었답니다.’

사진 보내주셨는데, 와아아~ 한 1980년대 같은 느낌도 들구요, 음. 베스트 드레서로 뽑혔다고. 근데 굉장히 또 회사가 쿨하네요. 백화점 상품권도 모자라서 이제 출근도 한 시간 미뤄 주시고. 근데 저 이 표현이 좀 되게 신선했어요. 회사 친구들이라고 표현한 게. 보통 이제 회사 뭐 동료들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데 회사 친구들이라는 표현이 새삼 좀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굉장히 가족적인 회사인가 보네요. 어떤  그 일을 하는 회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패션… 크핳ㅎㅎ 이분들의 표정을 봤을 때, 음… 심상치 않은 분위기일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자 김도영 님께서

‘숲디, 연말이잖아요. 사석에서 술값까지 합산해서 n으로 나눠 내는 게 맞는 걸까요? 술 안 마시는 저로선 타격이 크거든요. 현재 모임에서 술고래인 언니가 술값 포함 나누자고 하길래 제가 그건 아닌 것 같다고 했는데요.
의견을 내고 나니 왠지 마음이 불편해서… 제가 사회성 부족인 걸까요?’

아 그러게? 보통은 이제 본인이 말하기 민망하니까 술 먹은 사람들끼리, “아으 얘는 안 먹었으니까 우리끼리 하자.” 이렇게 얘기하는 게 보통 맞는데, 어~ 오히려 먼저 그렇게 하자고 하니까…음. 약간 좀 뻔뻔하신 분인가 보네요. 저는… 아 이거 되게 어렵다! 본인이 또 얘기하는 것도… 보통은 이제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얘기를 해줘야 되는데. 아~ 더치페이 참 아직 그 문화가 좀 어렵습니다. 근데 좀 타격이 큰데 어쩔 수 없잖아요. 또 현실적인 문제가 있으니까 이야기할 땐 또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어렵네요, 아~

자, 7830님께서
‘시험 기간이라 엄청 바쁘게 살고 있었는데 아르바이트 점장님이 전화가 오셨어요. 미안한데 3~4시간만 도와줄 수 있냐고. 사실 정말 중요한 시험이라 1분 1초가 아까운데 거절을 잘 못하는 성격이라 결국 알바 다녀왔답니다. 짧은 시간이라도 일하고 집에 오면 녹초가 되고 하루가 사라진 기분이거든요. 그래도 도와드리고 와서 마음은 편해요. 피곤하긴 하지만 잘 갔다 왔다고 생각하면서 마음 다 잡고 있는데 라디오 들으면서 열공해야겠어요.’

아~ 그 진짜 보통 일이 아니었을 텐데? 진짜 중요한 시험이었으면 말씀하신 대로 1분 1초가 아까운 와중에 세네 시간이라는 건 엄청난 시간이잖아요. 아 그 와중에 거기 또 다녀오셨군요. 거절을 얼마나 못 하시는 성격이면은… 아아 그래요. 뭐 이왕 갔다 온 거 어쨌든 좋은 일 한 거니까 지금 부터라도 열공하시기를 바랄 게요. 음악의 숲에서 너무 시끄러운 음악 안 틀게요ㅎㅎ, 공부에 방해되지 않게. 그래도 마음… 마음 씀씀이가 또 좋은 분이신가 봅니다.

그러면 음악을 조심스럽게 들을게요. 윤건의 ‘홍대 앞에 눈이 내리면’.

[00:18:26~] 윤건 – 홍대 앞에 눈이 내리면

윤건의 ‘홍대 앞에 눈이 내리면’ 듣고 오셨습니다.

[00:18:51~]

7618님께서

‘군에 입소했던 아들이 다시 집에 왔어요. 훈련받기 전 일주일간 신체 검사를 해서 군의관 판단 하에 귀가 조치를 한다고 하더니 살짝 염려하던 일이 벌어지고야 말았네요. 일시적인 건강상의 문제로 귀가 조치된 거라 다시 가야 하지만 잠시라도 돌려 보내줘서 무지 고맙답니다. 이렇게라도 얼굴 보니 참 좋아요. 지금 코골며 잠에 취해 있네요. 아들의 코고는 소리가 이렇게나 반갑고 사랑스러울 일인가요?’

음~ 어머니의 마음이 막 느껴지는 사연입니다. 아~ 그래요. 또 어머니 입장에서는 다시 가는 것도 가는 거지만 지금 당장 또 이렇게 어떤 조치를 취하고 건강해지는 거를 또 바라시니까. 그래요 아들의 코고는 소리가 이렇게 반갑다고 하는 게 되게 뭉클하네요 으흠. 그 같이 있는 시간 동안에 또 어 소중한 코고는 소리 많이 많이 많이 귀에 담아두시길, 마음에 담아두시기를 바랄게요.

0821 님께서

‘최근에 쥐고 있던 관계들을 놓는 도전을 했어요. 다수와의 관계를 통해 정체성을 유지했던 저에게 이 일은 정말 도전이었어요, 상대방에겐 미안하지만… 여태 내가 참아야지만 유지됐던 관계들 몇을 정리했습니다. 2주 정도가 흘렀어요. 휴대폰은 예전보다 조용해졌고 이따금 정적… 적적한 시간들이 찾아오지만 그런 시간들이 좋아졌어요. 메신저만 붙들고 답장하기 바빴던 휴대폰으로 좋은 글도 읽고, 약속으로 가득했던 퇴근 후 시간도 저만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정말 잘한 일이 맞나? 좋아하는 사람들만 만나려는 어린 마음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지금보다 몸도 마음도 더 편안해지겠죠?’

어,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되게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 거 같은데 음… 관계를… 하아 관계를 놓고 정리하고… 음 근데 만약에 그런 관계가 계속 지속됐으면 어~ 갈수록 더 힘들었을 것 같아요. 잘하신 거 같습니다. 제가 구체적인 내막은 모르지만 잘 하셨습니다. 어쨌든 본인이 고민하시고 고민 끝에 결정하신 거니까, 잘하셨어요.

3349 님께서
‘숲디, 나이가 들면 다시 아이가 된다는 말 알죠? 어릴 때 엄마가 제 손톱을 깎아 주셨던 것처럼, 조심조심 누워 계신 아빠 손톱을 깎아 드렸어요. 아빠가 아이처럼 좋아하시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아~ 부모님 손톱을 또 깎아 드리셨구나! 저는 아직 그 부모님 손톱은 못 깎아 드려봤는데 생각도 못했네요. 불효자입니다 저는 정말! ㅎㅎㅎ 아 내가 봤던 거를 반대로 이렇게 해드릴 때 어 나도 좀 이제 컸구나, 우리 또 우리 부모님도 좀 나이가 좀 드셨구나 그런 생각이 들 것 같아요. 한번 해봐야겠다. 발도 닦아드리고, 손톱도 깎아드리고. 근데 좀 왠지 저는 그런 표현하는 거 쑥스러워서 못 하는데 어머니가 음악의 숲을 매일 들으시거든요. 그래서 섣불리 뭔가를 말하면 안 돼요호홓ㅎ. “아들 엄마 손톱 많이 길었다.” 이러실 수도 있으니까. 어~ 존경을 합니다, 우리 3349님. 네헿.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게요. 포스트 말론의 ‘썬플라워’.

[00:22:25~] Post Malone – Sunflower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포스트 말론 – 선플라워)



포스트 말론의 ‘선플라워’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전기뱀장어의 ‘수영장’.


[00:22:54~] 전기뱀장어 – 수영장

[00:23:49~]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까미유의 ‘라일락 와인’ 이라는 곡입니다.

어~ 재즈계의 대모, 니나 시몬을 어떤 추모하는 헌정 앨범에 수록된 노래구요, 저는 원래 ‘라일락 와인’ 이라는 노래를 제프 버클리 노래로 처음 접했었는데 니나 시몬의 노래였다라는 걸 또 이 분을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이 앨범에 그 우리나라에서 나윤선 씨도 참여를 했었구요, 어~ 까미유의 노래를 오늘 또 추천을 하게 됐네요. 지난번에 우리 <인디 라디오 포레스트>에서 그 유바리 님께서 어 소개해 주셨던 아티스트이기도 하구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오늘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53~] Camille – Lilac Wine (까미유 – 라일락 와인)

sns


181219(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4~] 이소라 – Happy Christmas
  • [00:05:52~] Sam Smith – Too Good At Goodbyes
  • [00:10:30~] 강아솔 – 겨울에 누워
  • [00:10:50~] 폴킴 – 모든 날, 모든 순간 (Every day, Every Moment) (Inst.)
  • [00:13:32~] 신해철 – 아버지와 나 Part.1
  • [00:14:50~] Radiohead – No Surprises (Remastered)
  • [00:18:50~] Club 8 – Love In December
  • [00:22:59~] 서태지와 아이들 – 슬픈 아픔
  • [00:25:34~] Andre Gagnon – Romance (로망스)

talk

마술사가 마술에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먼저 필요한 건요 모자 속에서 비둘기가 나온다고 자기부터 믿는 마음이라고 하고요. 사기꾼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빼앗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유창한 거짓말이 아니라 진심이라고 하죠.

마술사처럼 할 수 없을 것 같은 일을 해내야 될 때가 있습니다. 사기꾼처럼 누군가의 마음을 훔쳐야 하는 순간도 있는데요. 우리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것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나를 믿고 진심을 다해. 저도 믿어봅니다. 두 시까지 여러분 마음을 뺏을 수 있다고 그 어려운 걸 해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4~] 이소라 – Happy Christmas (해피 크리스마스)

12월 19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소라의 해피 크리스마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사기꾼에게 진심이 필요할 줄은 몰랐는데 우리 뭔가 중요한 일을 하고 할 때 진짜 자기를 믿는 게 너무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요즘에 그 필요성을 너무 많이 느낍니다.

왜, 우리 얼마 전에 오프닝에서 이런 얘기 했잖아요. 남한테서는 되는 이유를 찾고 나한테는 안 되는 이유를 찾는다고. 그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정말 그 될 것도 안 되는 그런 어떤 지경에 빠질 것 같은. 정말 저는 이제 공연을 앞두고도 있고 여러 가지 이제 이제 막 여러 가지 제가 처음 접해보는 이런 상황들에 놓여 있을 때마다 되게 저를 의심하면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래 나도 할 수 있을 거야~’라고 그냥 무작정 막무가내로라도 이렇게 밀어붙이면, 적어도 이제 부정적인 생각을 했을 때보다는 더 효율적인 결과를 얻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음악의 숲의 요정님들도 자신을 믿고 또 항상 뭔가 진심으로 할 땐 진심으로 하시고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말 안 해도 다 잘하실 분들이시겠지만요.

[00:03:26~]

3004 님께서

‘숲디.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는데요. 저와 정반대 스타일의 여자가 이상형이래요. 조용하고 챙겨주고 싶고 보호해주고, 싶은 여자한테 끌린다는데 저는 앞에 나서는 거 좋아하고, 누가 봐도 튼튼하고, 오히려 제가 잘 챙기는 스타일이거든요. 이상형과 반대인 사람에게 사랑을 느끼는 거 쉽지 않겠죠?
저를 바꾸고 싶진 않지만 그 친구 마음에 들고 싶다면 욕심일까요?’
그게 왜 욕심이죠. 사실 사람이 이상형을 만나는 확률은 굉장히 낮고 그러기가 쉽지 않으니까

그리고 사실 이상형이라는 거는 내가 뭐 정해 나름대로의 어떤 기준을 정하긴 한 거지만 꼭 그런 사람을 만나야 한다 라는 어떤 당부 같은 건 아니잖아요. 어떤 단언 같은 건 아니니까 뭐 괜찮으실 것 같은데요. 그런 거 별로 신경 쓰지 마시고요. 오히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내가 몰랐던 어떤 나의 이상형 그런 거를 또 아는 경우도 있으니까 오히려 우리 3004 님의 매력에 빠져서 3004 님이 이상형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용기를 가지세요. 자신을 믿으세요. 이미 충분히 멋있는 사람이니까.

자 우리 문화 선물이 있습니다. 사랑해도 될까요. 시간이 흐른 뒤 너의 모든 순간 등등 수많은 노래를 작사 작곡한 싱어송 라이터죠. 심현보 씨가 발표한 에세이 가볍게 앉는다 문자로 신청해 주시면 10분 뽑아서 보내드릴게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2~] Sam Smith – Too Good At Goodbyes (샘 스미스 – 투 굳 엣 굿바이즈)

샘 스미스의 투 굿 엣 굿바이즈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22~]

2189 님께서

‘엄마 아빠와 심야 영화를 보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에요. 때마침 음숲시간이라 아빠 차에서 들으며 가고 있답니다. 근데 이 시간에 엄마 아빠랑 음숲을 듣다니 낯설어요. 아빠 차에서 듣는 숲디 목소리도 낯설고요. 숲디를 들킨 기분이랄까요? 크크크’

그 부모님과 함께 혼자서만 이렇게 들으셨나 봐요. 그래서 부모님과 함께 듣는 게 좀 낯설 낯설다고 이렇게 하시는 것 같습니다. 듣는 장소에 따라서도 좀 기분이 다를 것 같아요. 혹시라도 뭔가 집에서 항상 방에서 혼자서 듣던 거를 다른 데서 듣거나 하면 기분이 좀 색다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그 와중에 음 숲을 찾아주신 건 되게 감사드리는 일인데요. 그래요. 제 소개 좀 잘 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부모님께.

7228 님께서

‘여기저기서 송년회 모임에 오라고 연락이 오는데 별로 가고 싶지가 않네요. 점점 만사 귀찮고 억지로 앉아 있어야 하는 자리가 불편해지고 나이가 든 걸까요. 숲디 연말이 마냥 즐겁고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뭘까요?’

이런 설문조사가 있대요. 최근에 성인 남녀 47%가 나 홀로 연말족을 꿈꾼다고 혼자 하고 싶은 거 하면서 보내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47%나 된다고 합니다. 연말에는 그래도 이제 사람들과 만나면서 이제 그런 자리가 많은데 글쎄요. 또 자리마다 다르지 않을까요.
어떤 자리에는 또 가고 싶고 어떤 자리는 굳이 내가 안 가도 될 것 같고 그런 것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뭐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편이긴 하지만 왠지 연말에는 그래도 가족들이나 친구들이나 이렇게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들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억지로 앉아 있어야 되는 자리는 소중한 연말인데 그렇게 허비하면 안 되죠. 그건 낭비잖아요. 혼자 보내고 싶으실 때는 원 없이 혼자 보내시길 바랄게요. 상황이 가능하다면요.

6871 님께서

‘숲디. 요즘 버스 정류장 의자에 엉뜨 기능이 생긴 거 알아요? 버스 기다린다고 앉아있는데 엉덩이가 따뜻하더라고요. 혹시나 하고 다 더듬어봤는데 전체가 따뜻했어요. 옆에 계신 아주머니가 저한테 ’학생 거기도 따셔?’ 하고 놀라시더라고요. 열선이 깔린 건가 싶어서 의자 아래를 쳐다보다가 초코 바나나 셰이크를 바닥에 떨어뜨렸어요. 그래도 잽싸게 주워서 먹었어요. 의자도 따뜻해지는 시대가 되다니 너무 신기해서 버스 두 대 정도 보내고 앉아서 따뜻하게 셰이크 먹다가 집에 왔네요. 의자는 평범하게 생겼죠?’

하시면서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그래요. 진짜 처음 들어요. 버스 정류장에 엉뜨 기능이 생겼 누가 오래 앉아 있다 가서 따뜻한 거 아닐까요. 그래요. 엉따. 엉뜨 엉따라고도 하죠. 저희 왜 차에도 엉뜨 기능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제 겨울에 추우면 저희 매니저 형이 이제 이동할 때 제 엉뜨를 이렇게 틀어주십니다. 너무 감사하게도 먼저 이렇게 그래서 뒤에 누구 다른 직원분들 탈 일 계시거나 그러면

뒤에서 엉뜨 키세요. 엉뜨. 이렇게 말하곤 하는데 말이 되게 귀여운 것 같아요. 그렇죠. 엉뜨. 근데 버스 정류장 의자까지 엉뜨 기능이 생겼을 줄이야. 그래요. 진짜 한번 앉아보고 싶네요. 그래도 밖이 너무 추워서 버스 오면 바로 탈 것 같은데 또 그렇게 신기하다고 앉아 계신 우리 6871 님도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자 우리 음악을 들을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이윤정 님의 신청곡 강아솔의 ‘겨울에 누워’ 그리고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

[00:10:30~] 강아솔 – 겨울에 누워

[00:10:50~] 폴킴 – 모든 날, 모든 순간 (Every day, Every Moment) (Inst.)


[00:11:13~] 숲을 걷다 문득

<아버지의 등을 밀며> – 손택수

아버지는 단 한 번도 아들을 데리고 목욕탕엘 가지 않았다.
여덟 살 무렵까지 나는 할 수 없이 누이들과 함께 어머니 손을 잡고 여탕엘 들어가야 했다.
누가 물으면 어머니가 미리 일러준 대로 다섯 살이라고 거짓말을 하곤 했는데 언젠가 한 번은 입 속에 준비해둔 다섯 살 대신 일곱 살이 튀어나와 곤욕을 치르기도 하였다. 나이보다 실하게 여물었구나, 누가 고추를 만지기라도 하면 잔뜩 성이 나서 물속으로 텀벙 뛰어들던 목욕탕.

어머니를 따라갈 수 없으리만치 커버린 뒤론 함께 와서 서로 등을 밀어주는 부자들을 은근히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하였다. 그때마다 혼자서 원망했고, 좀 더 철이 들어서는 돈이 무서워서 목욕탕도 가지 않는 걸 거라고 아무렇게나 함부로 비난했던 아버지.

등짝에 살이 시커멓게 죽은 지게 자국을 본 건 당신이 쓰러지고 난 뒤의 일이다.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까지 실려온 뒤의 일이다.

그렇게 밀어드리고 싶었지만, 부끄러워서 차마 자식에게도 보여줄 수 없었던 등. 해 지면 달 지고, 달 지면 해를 지고 걸어온 길 끝 적막하디 적막한 등짝에 낙인처럼 찍혀 지워지지 않는 지게 자국.

아버지는 병원 욕실에 업혀 들어와서야 비로소 자식의 소원 하나를 들어주신 것이었다.

[00:13:32~] 신해철 – 아버지와 나 Part.1

넥스트의 아버지와 나 파트1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글은요, 손택수 시인의 <아버지의 등을 밀며>였습니다.

아버지와 그 목욕탕에 가지 못했던 이런 이유가 여기저기 담겨 있는 그 글이었는데 목욕탕에 가서 이제 친구들끼리 등을 이렇게 밀곤 하잖아요. 뭐 부자지간에도 이렇게 하고 하는데 저는 어렸을 때부터 별로 그런 걸 안 좋아했던 것 같아요. 일단 때미는 거를 아파서 안 좋아했고, 그리고 누가 이렇게 밀어주는 것도 달갑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목욕탕도 좀 피하게 되고 그랬던 것 같은데. 오늘 글을 읽다 보니까 그냥 문득 ‘목욕탕에 들어가고 싶다. 누가 등이라도 밀어줬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문득 듭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게요. 라디오 헤드의 ‘노 서프라이지스’.

[00:14:50~] Radiohead – No Surprises (Remastered) (라디오 헤드 – 노 서프라이지즈)

라디오 헤드의 ‘노 서프라이지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16~]

5279 님께서

‘숲디. 저번에 눈 왔을 때 저희 대학교 안에 누가 이런 눈사람을 만들어 놨어요. 제 21년의 인생 동안 이런 눈사람은 처음 봐요. 웃기기도 하고 멋지기도 해서 사연 보내요 짱이죠? 눈사람은 자고로 이 정도는 돼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사진 보내줬는데 와 진짜 사람이에요. 사람 이게 진짜 눈사람이지라는 생각이 드는 무슨 미대 조각과에서 나온 분이 이렇게 만드셨나? 심지어 커피를 한 잔 이렇게 들고 계십니다. 의자에 벤치에 앉아가지고 진짜 그냥 사람이에요. 사람 조각을 이렇게 해놨어요. 대단한데. 이런 눈사람을 저도 처음 보네요. 이건 진짜 간직해야겠다. 그래요. 진짜 이거 지금 목소리로 보여드릴 수 없는 게 되게 좀 안타까울 정도로 대단한 눈사람입니다.


9038 님께서

’숲디. 전 요즘에 운동에 재미 들렸어요. 헬스장에서 운동한 이후로 안 맞던 옷들이 편하게 들어가기 시작하니까 도저히 운동을 멈출 수가 없답니다. 몸이 안 좋아도 무조건 가서 뛰어요. 그럼 가뿐해지더라고요. 중독이죠. 중독 그래도 좋은 중독이겠죠.‘

운동도 은근히 중독되면은 이렇게 헤어나오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운동에 좀 중독이 되면 좋을 텐데 어쩜 이렇게 운동에 중독이 안 될까요.

요즘에 저희 어머니께서 운동을 굉장히 열심히 하세요. 집에 저기 뭐야 실내 사이클로 굉장히 열심히 하셔서 틈만 나면 ’아들 엄마 되게 허벅지 딴딴해지지 않았어?‘ 이러면서 자랑하세요. 되게 운동 열심히 하시니까 아주 보기 좋더라고요. 본인 말씀으로는 이제 중독됐다고 하시긴 하셨는데 좋은 중독인 것 같습니다.


9349 님께서

’아이가 아빠랑 외출을 다녀왔는데 고기를 너무 맛있게 먹었대요. 엄지 척. 근데 몇 번을 물어도 까마귀 고기를 먹었다는 거예요. 자꾸 까먹으면 까마귀 고기 먹었냐 이런 말 쓰잖아요. 그래서 그 말인 줄 알았는데 곡이래요. 진짜 고기 그래서 저는 갈매기살 얘기하는 줄 알고 불에 구워 먹었냐니까 미역에 싸 먹었다고 하더라고요. 숲디. 무슨 곡인지 알겠나요? 과메기를 얘기하는 거였어요. 물고기라서 고기라고 한 거고요. 다섯 살인데 과메기 매니아 이것도 너무 웃기죠.‘

과메기 5살 아이가 과메기를 좋아하기는 쉽지 않죠. 아무래도 과메기를 까마귀라고 까마귀 고기 진짜 까마귀 고기 먹은 줄 알았잖아요. 진짜 까마귀 고기 먹었는데 자꾸 막 딴소리 하는 건 아닌가 그런 생각도 했는데 그래요. 까마귀 고기를 먹은 사람은 아직 못 봤습니다. 저도 과메기 저 과메기를 아직 안 먹어본 것 같아요. 먹어봤나? 안 먹어본 것 같은데 미역에 싸 먹는 거구나. 그래요. 다섯 살짜리 아이가 과메기를 맛있게 먹었다고 하니까 그래요. 저도 한 번 언제 한번 먹어보고 까마귀 고기 먹었다고 또 하러 올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클럽 에잇의 노래입니다. 러브인 디셈버.

[00:18:50~] Club 8 – Love In December (클럽 8 – 러브 인 디셈버)

클럽 에잇의 러브인 디셈버 듣고 오셨습니다.

[00:19:14~]
5279 님께서

‘숲디.. 저는 요즘 하고 싶은 게 많긴 한데 자신이 없는 건지 그게 진짜 하고 싶은 게 아닌 건지 너무 혼란스러워요. 이런 게 대입 병일까요? 입학해서는 고등학생 때처럼 대학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없어진 무기력함에 힘들었어요. 그래서 더 이것저것 해보면서 이제 도전과 열정을 찾았다고 생각했는데 또다시 혼란기에 접어든 것 같아요. 이젠 어느 정도 길을 정해야 할 시기인 것 같은데 말이죠.
이 혼란스러움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죠. 저 지금 건강한 혼란기를 보내고 있는 거겠죠.’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글쎄요. 자기 인생에 대해서 고민을 하는 거는 다 건강한 거 아닐까요.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어떤 구체적인 건 잘 모르겠지만 다른 것도 아니고 자신의 어떤 삶에 대한 어떤 고민이라면 건강한 거라고 저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또 생각이 많을 때일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많은 분들이 또 우리 5279 님과 같은 또래 저도 같은 또래지만 다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너무 자신을 몰아붙이지만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익명을 요청하신 분께서

‘저는 세상 바쁜 이공계열 대학원생 의정부 이양입니다. 길 가다 넘어져서 인대가 끊어지는 바람에

수술하고 깁스한 채 지금 한 달 가까이 집에만 있는데요. 요즘 늦은 새벽까지 잠 못 이루고 있어요.
앞으로의 걱정도 있지만 그보다 큰 이유는 이별 때문입니다. 그 친구의 사정으로 거의 한 달을 못 만났는데 기다림에 지쳐서 사소한 거에도 화가 났고 많이 싸웠어요. 그렇게 서로에게 모진 말을 하다가 헤어졌는데 힘들었지만 일부러 괜찮은 척 바쁜 척 하며 살았습니다. 근데 멍 때리는 시간이 많다. 보니 기승 전 그 친구 생각이네요. 마치 덜 치료된 채 방치된 상처를 이제야 발견하고 그 아픔이 새삼 전해지는 그런 느낌. 다시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은 전혀 없지만 그 친구가 마지막에 너무 많은 상처를 받았다고 한 게 마음에 깊이 남아요. 관계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것의 연속이라지만 이제 저는 어쩐지 다른 이와 쉽게 마음을 나누지 못할 것 같아요. 제가 또 상처를 줄지도 모르잖아요. 숲디. 무슨 말이라도 해줄래요. 캄캄한 방에서 제가 너무 처량해지지 않도록요.’

아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사연을 이렇게 읽고 있는데도 굉장히 그 깜깜한 깜깜한 마음이 이렇게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좀 미뤄났던 아픔들이 지금 찾아온 거라면 어차피 이렇게 아파야 되고 알아야 되는 거면 지금이라도 이렇게 앓는 게 앞으로 조금 더 괜찮아질 수 있는 길이 아닐까라고 조심스럽게 생각이 들어요. 이별이라는 건 한쪽의 잘못만은 아니니까 너무 죄책감 갖지 마시고 무엇보다 빨리 몸이 나으셔야 될 것 같아요. 몸이 아프면 마음도 좀 많이 복잡해지고 괜히 아픈 것 같고 그런 것 같거든요. 그래서 빨리 건강해지시길 바랄게요. 다 자연스럽게 또 마음도 건강해지시길 응원을 하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을 또 한 곡 들려드릴게요. 서태지와 아이들의 노래입니다. 슬픈 아픔

[00:22:59~] 서태지와 아이들 – 슬픈 아픔

[00:23:5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앙드레의 가뇽의 ‘로망스’라는 곡입니다.

캐나다 출신의 뉴에이지 피아니스트이고요.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인기가 많은 아티스트이시죠. 저는 이제 간혹 음악을 이렇게 듣다가 사람 목소리가 안 들어간 음악을 듣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때 항상 듣는 분이신 것 같아요. 앙드레 가뇽 그중에서도 이 로망스라는 곡은 제가 작업할 때 주로 많이 들었던 곡이에요. 가사를 쓸 때나 잠깐 이렇게 멍하니 있고 싶을 때 많이 들었는데 굉장히 서정적이고

마음이 이렇게 부푸는 듯한 되게 영화 음악 같은 그런 음악이 있죠. 그래서 이 노래를 딱 들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할 때도 되게 많았고, 워낙에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하기 때문에 이분의 음악이 드라마 오에스티로도 삽입이 된 경우도 있었구요. 그래서 혹시 아시는 분들은 다시금 추억을 되새기고 모르시는 분들은 새로운 멋진 곡을 알아가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이 노래로 오늘의 하루를 잘 음악의 숲과 함께 마무리하셨기를 바랍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오늘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34~] Andre Gagnon – Romance (앙드레 가뇽 – 로망스)

sns


181218(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SHINee (샤이니) – 늘 그 자리에 (Honesty)
  • [00:05:50~] 정준일 – 새겨울
  • [00:12:01~] 아이유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Feat. 천둥 Of MBLAQ)
  • [00:15:52~] Bastille – Pompeii
  • [00:18:10~] 성시경 – 태양계
  • [00:20:47~] Cloves – Don’t Forget About Me
  • [00:23:48~] 빈센트 – The Beauty Inside (With 2morro)
  • [00:26:38~] 프롬 – 달밤댄싱
  • [00:28:42~] Ohashi Trio – Shine

talk

기억이 스며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어릴 때 뛰놀던 놀이터에 가면 그 시절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떠오르구요. 힘들 때 찾았던 여행지에 가면 그때의 고민과 생각들이 되살아나죠.

발걸음이 닿는 공간에는 추억이, 마음이, 발자국처럼 남습니다. 우리가 함께하는 이 공간에는 어떤 추억이, 어떤 마음이, 새겨지고 있을까요?


오늘도 한 걸음 시간을 함께 걷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SHINee – 늘 그 자리에 (Honesty)


12월 18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샤이니의 ‘늘 그 자리에’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늘도 이렇게 늦은 시간에 소중한 걸음들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 발자국처럼 우리의 음악의 숲에 많은 그런 우리 추억들이 새겨지고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벌써 이런 정말 많은 발자국들 찾아오고 있어요. 미니와 문자 굉장히 많이 오고 있습니다.

[00:02:28~]
이은지 님께서

‘예상치 못한 날의 라이브라니 너무 좋아요.’

이렇게 눈물까지 흘리고 계시고요.

자 3930 님께서는

‘숲디 아파서 오늘은 무조건 일찍 자야지 했는데, 생방 소식 듣고 아픈 게 쏙 들어갔는지 이렇게 듣고 있습니다. 헤헤 만병통치약 음숲.’

만병통치약 이거 이런 수식은 정말 최고의 수식인데요.
빨리 좀 아픈 게 나았으면 좋겠네요. 무리하지 않고 말고 음악의 숲 듣다가 꿀잠 주무세요.


자 9475 님께서

‘숲디 생방 소식에 세수 한 번 더 하고 정신 바짝 차리고 기다렸습니다.
독감으로 내내 고생하다 이제 몸도 추스리고 정신도 좀 차렸는데, 마침 기다렸다는 듯이 선물 같은 생방을 선사하시네요. 생강차 마시며 꿀맛 같은 숲길 함께 잘 걸어볼게요. 참 숲디는 정말 정말 감기 조심하셔야 합니다.’

요즘에 좀 독감 혹은 뭐 감기 이렇게 또 고생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는 것 같아요.

우리 음악의 숲 앞으로 온 사연에도 종종 만나고 있고 감기 조심하셔야 되고 저도 이제 공연을 앞두고 있다 보니까 며칠 뒤면 공연이거든요.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 취하고 있습니다.
현재 항상 방에 가습기 틀어놓고 있고요. 항상 목에 뭘 이렇게 두르고 있고, 약도 잘 챙겨 먹고 감기 잘 안 걸리도록 조심해서 멋진 공연을 또 오시는 분들께 보여드려야겠죠.


오늘 생방으로 함께하는 소식 듣고 이렇게 막 부랴부랴 오신 분들도 계시는 것 같아요.
저는 생방할때면 미니를 이렇게 제가 켜놓고 있거든요. 휴대폰으로 지금 계속 막 끊이지 않고 자꾸 우시는 분들이 왜 이렇게 많으세요. (껄껄)  다들 눈물 바다가 됐습니다. 지금 음악의 숲이 얼마나 또 이렇게 좋으면 이렇게 눈물을 흘리실까요. (크헤헤)  오늘 생방이니까 여러분들 이야기 즉각적으로 이렇게 반응을 할게요.

사연 더불어서 신청곡들 많이 많이 보내주시면 바로바로 반응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인 거 다들 아시죠?

우리 문화 선물이 있어요. 사랑해도 될까요? 시간이 흐른 뒤, 너의 모든 순간, 등등 수많은 노래를 작사 작곡한 싱어송라이터죠. 심현보 씨가 발표한 에세이 <가볍게 안는다>.문자로 신청해 주시면 10분 뽑아서 보내드릴게요.

되게 많은 사람들이 지금 막 사연을 보내주고 계시는데 근데 진짜로 막 그냥 아무 뜻없는 문자도 오고 있어요.


최성희 님은 그냥
‘ㅋㅋㅋ’
만 보내고 계시고요. (웃음)

정수현 님은
‘오오’
이렇게만 보내고 계시고, 지금 다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0~] 정준일 – 새겨울

정준일의 ‘새겨울’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55~]

1294 님께서

‘야 숲디 저 드디어 이사했어요.
친구와 같이 좁은 집에 좁은 집에서 폭딱폭딱 살다가 오피스텔로요. 아직은 가구들이 다 안 와서 침대만 덩그러니 있지만 예쁘게 꾸밀 생각하니 너무 좋아요.이사 선물로 생방인 것 같아요. (힛) 정말 행복한 밤이네요.’

이제는 혼자 사시는 건가? 지금 가구들이 정리가 오지도 않았고, 정리도 안 돼서 침대만 이렇게 있는데 마치 음악의 숲은 이렇게 또 그럼 되게 텅 빈 집에 침대만 덩그러니 놓여져 있는 거기에 누워가지고 음악의 숲을
되게 외로울 것 같네요. (흐흐흐) 그래도 제가 조금이라도 덜 외롭게 좀 재밌는 이야기도 하고 음악도 들려드리고 할게요.

1494 님께서

‘숲디~ 저 내일 영화관에서 제 영화 틀어요. 졸업 영화 졸업영화제 하거든요. 드디어 졸업이라니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영화관에서 엔딩크레딧에 제 이름이 올라간다니 설레기도 해요. PD라서 제 이름이 제일 먼저 올라간답니다.’

멋있네요. 내가 만든 영화가 이렇게 영화관에서 나오는 걸 보는 기분은 어떨까요?

뭐 적절한 비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저만 해도 이제 음원 사이트나 이런 데 제 이름 올라가 있으면 아직도 되게 좀 신기하거든요. 내 이름이 왜 여기 있지 이러면서 혹은 뭐 길 가다가 휴대폰가게 라든가 뭐 식당 같은 데서 제 음악 나오면 왜 나오지..? 뭐 이런 생각도 들고 기분이 참 여러모로 되게 음 설레기도 하고 뭔가 그럴 것 같네요. 자 우리 지금 생방이니까 여러분들 이렇게 사연 보내주시는 것도 좋고 신청곡도 많이 보내주세요.

신청곡을 지금 즉각적으로 틀어드리기 위해서 우리 지금 제작진 분들께서 굉장히 지금 열심히 하고 계시거든요. 우리 신청곡 아주 폭탄을 보내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자, 정수연 님께서

‘숲디 저 방금 전에 택시 타고 집에 왔는데 차멀미 때문에 힘들어요. 30분 이상은 무리 나중에 면허 따고 싶은데 설마 운전하면서도 멀미할까요?’

운전할 때도 멀미하나요? 운전할 때는 좀 다른가 봐요. 저도 안 해봐서 모르는데 그 멀미도 조금 이렇게 좀 적응되지 않나 아닌가 저도 어렸을 때는 차멀미 했던 것 같거든요. 이제는 뭐 차멀미는 안 하고, 배멀미는 모르겠고요. 1년에 탈까 말까 하니까.. 그래요 운전을 할 때는 좀 괜찮길 바랄게요. 저도 면허를 좀 따야 되는데 아직 계속 게을러서 자꾸 미루고 있네요.


5637 님께서

‘일 특성상 저는 말을 참 많이 하는데요.
오늘은 쉬는 날이어서 하루 종일 거의 입도 뻥끗 안 했어요. 말을 안 하니까 배도 안 고프더라고요. 따뜻한 라떼 한 잔으로 하루를 버텼는데 지금 배고파져서 큰일 났어요. 야식 먹으면 안 되는데 치킨 먹고 싶다.’

진짜 치킨 좀 당기네요. 치킨 먹고 싶다. 갑자기 전 사실 치킨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근데 가끔 당길 때는 무진장 당겨요. 그래도 그 밥을 드셔야죠. 그 말 많이 하면 배고픈 건 진짜 맞는 것 같아요.

말을 많이 하다 보면 배가 고픈데 말 안 했다고 배 안 고프다고 밥도 안 먹고 그러면 안 되죠. 치킨이라도 좀 드세요. 쉬는 날인데 뭐 하고 싶은거 다 하는 하루였으면 치킨도 멋지게 마무리를 하셔야죠 피날레를 치킨으로 피날레 하시기를 하, 바라겠습니다.

고규리 님께서

‘오늘 공부 좀 할까 했는데 생방소식에 내일부터 하려고요. (흐흐흐) 핑계일까요?’

핑계 같은데요. 근데 뭐 원래 다이어트는, 다이어트와 공부는 항상 내일 하는 거잖아요. (웃음) 그게 뭐 다들 그러니까. 아, 생방 소식에 이렇게 한 달음에 달려오신 분들이 너무 많아요. 뭐 아까도 말했지만 미니의 눈물 바다가 된 것부터 해서 갑자기 마음 한 구석에 좀 죄송한 마음도 들고요. 오늘 좀 그런 날이니 만큼 여러분들의 이야기 많이 소개해 드리고 여러분들의 신청곡도 많이 들려드리겠습니다.


한여경 님께서

‘숲디, 오늘 가족들과 트리를 만들면서 크리스마스 계획도 세우고 1년 동안 어땠는지 도란도란 이야기를 했어요. 트리를 만들고 나니 정말 2018년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남은 날들 잘 마무리하고 싶네요. 신청곡은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듣고 싶어요.’

저도 언제쯤 가족들과 트리를 만들어 보려나요. 이번 크리스마스 겨울은 그른 것 같고 다음 쯤에 한번 해보겠습니다, 제가.

신청곡 듣고 올게요,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00:12:01~] 아이유 –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Feat. 천둥 Of MBLAQ)

아이유의 ‘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듣고 오셨습니다.


3349 님께서

‘숲디 친구들이랑 모임이 있어서 3차로 일본식 선술집에 갔는데요. 진짜 좁아서 모르는 사람과 합석은 기본이고 정답게 등도 맞대야 맞대고 앉아야 하는 곳이었어요. 일본식 어묵에 사케랑 하이볼을 마셨는데, 저는 차가 있어서 친구들 먹는거 구경만 했네요. 방금 전 귀가해서 간신히 씻고 숲에 왔어요. 이젠 저도 맥주 한 잔 하며 음주 청취 할래요.’

아 헷.. 겨울 되니까 사케도 조금 당겨요. 청주가 좀 그렇습니다. 맥주 드시면서 이렇게 음악의 숲 들으시는 분들 계시는데 음주 청취 환영합니다.

여러분들이 계신 공간에서는 뭘 해도 상관없어요. 음악의 숲만 틀어놓으시면 돼요. 뭐든지 우리 주파수만 맞춰놓고 있으면 다 환영합니다.


자 8180 님께서

‘숲디 저는 인턴을 구하고 있는 휴학생 요정이에요. 요즘 자소서를 작성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요. 자소서를 쓸 때마다 이렇게 부족한 나를 뽑아줄까? 나는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람들 속에서 나만 쓸모없는 사람이 된 것만 같은데 숲디 이런 저를 위해서 [할 수 있다 지우야~!] 라고 말해주세요.’

그래요, 그런 생각이 또 막 쓰다 보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막 저도 사실 막 그런 생각 들 때 많아요.
‘내가 이렇게 별로 이렇게 DJ석에 앉아 있으면서 여러분들 이야기를 들을 자격이 있는 사람인가?’
근데 오늘 미니를 보면서 그런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오늘 이렇게 눈물바다가 되는 걸 보면서 (헤헤헤)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구나, 좀 괜찮겠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할 수 있습니다. ‘할 수 있다 지우야!!’
소원을 들어드렸습니다.


이윤아 님께서

‘숲디 저 태국에서 음숲 듣고 있어요. 혼자 태국에 25일 동안 여행 왔거든요. 음숲 들으며 홈백하려고 틀었는데 생방이라니 너무 행복해요~ 꺄아~’

태국에 25일 동안 여행 그럼 되게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닐 수 있겠네 어디에 계신가요? 지금 태국 어디에 저는 그 태국 여행 갔다 온 이야기 참 많이 들어봤는데, 정작 저는 한 번도 못 가 봤거든요.

왜 요즘 여행 프로그램 같은 것에서도 태국 여행을 이렇게 되게 알뜰하게 다녀오고 그런거 많이 하잖아요. 보면서 저기는 진짜 유흥의 어떤 국가구나 그런 생각도 했고 진짜 즐길 수 있는 게 되게 많겠다 그런 생각을 했는데 어 또 그 좋은 곳에서 혼맥 하시면서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다고 합니다. 부럽네요.

9350 님께서

‘숲디 내년 달력을 보면서 가족들 생일 표시를 했어요. 작년 이맘 때도 한 것 같은데 항상 새 달력엔 가족 생일 표시가 1번이네요. 내년에도 우리 가족 무탈하게 잘 보내길 바라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그 달력마다, 그래요. 되게 부끄러워지는데 저는 한 번도 그래본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요 또 이렇게 마음씨 예쁜 요정님도 우리 음악의 숲에 모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도록 할게요. 이번에 들으실 곡은 바스틸의 노래입니다, ‘폼페이’.

[00:15:52~] Bastille – Pompeii (바스틸 – 폼페이)

*음악의 숲 홈페이지 선곡표상에는 해당 노래가 없음

[00:16:25~] 숲을 걷다 문득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中에서 – 김중혁 작가

탑승 대기실에서는 일부러 소설책을 펼치지 않았다. 첫 페이지부터 재미가 없다면 서점으로 다시 달려갈 것이고, 또 새로운 책을 골라야 할 것이다. 소설 속 이야기가 재미있든 재미없든 비행기가 이륙하고 나서 읽기 시작할 생각이었다. 어떤 일은 돌이킬 수 없는 일이 되었을 때 더 절박해지기도 한다. 돌아갈 길이 없을 때 더 빨리 달리게 된다.

사람들이 걸어 다니는 모습은 마치 시간의 흐름 같았다. 시간은 저렇게 흘러가는구나, 저렇게 무표정한 얼굴로 잰 걸음으로 두 팔을 앞뒤로 흔들며 엉덩이를 씰룩거리며 흘러가는구나. 각각의 사람들은 자신의 몸동작으로 시간을 표현하며 걸어가고 있었다. 구동치는 사람들의 걷는 모습을 보며 안도감을 느꼈다. 시간은 흘러갈 것이고, 결국 마지막에 이를 것이고, 우리는 절대 그 시간을 돌이키지 못할 것이라는 좌절은 결국 안도감으로 바뀌었다. 사람들은 돌아갈 길이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행복해진다.

[00:18:10~] 성시경 – 태양계

성시경의 ‘태양계’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김중혁 작가의 소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이 소설이 죽은 뒤에 그 사람이 이제 지우고 싶은 물건이나 비밀을 대신 없애주는 딜리터라는 직업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고 합니다. 이렇게만 딱 들었을 때 되게 재밌을 것 같은데, 오늘 소개해드린 글의 첫 번째는 ‘첫 페이지부터 재미가 없다면 서점으로 다시 달려갈 것이다.’ 뭐 이런 내용이었어요.

이렇게 소개만 봐도 되게 재밌을 것 같은데, 어땠나요 여러분? 잘 읽었나요? 중간에 약간 좀 실수하긴 했는데생방, 오늘 이 내용과 생방이 같은 결인 것 같아요. 그 돌이킬 수 없는 나에게 여지를 이렇게 단절시켜버리는 그런 내용이 아니었을까. 돌이킬 수 없는 시간들에 대해서 오히려 안도감을 느낀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해탈한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00:19:40~]

송정현 님께서

‘사람들은 돌아갈 곳이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행복해진다니 뭔가 아이러니하네요.’

그러게요.

1294 님께서

‘숲디 그거 알아요? 귤 많이 까먹으면 엄지 손톱 노랗게 물드는 거 지금 제 손톱이 아주 노랗답니다. 이틀 전부터 한 박스 주문해서 룸메이트랑 귤 파티 중인데 오늘도 침대에서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벌써 세 개나 먹었어요.’

갑자기 귤 얘기를 (웃음)  하시네요. 아 오늘 되게 <숲을 걷다 문득> 하는데 문득 진짜 긴장이 좀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 잘 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 또 깨어 계시는 분들은 어떻게 들으셨을지 모르겠는데, 음 많은 또 관심을 가져주세요. 왜냐하면 지금 아까부터 말씀드리지만 신청곡 정말 많이 보내주셔야 되거든요. 그래서 신청곡을 모쪼록 많이 보내주시고 지금처럼 미니와 문자 많이 많이 보내주시기 바랄게요~

우리 주해일 님의 신청곡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클로브스의 ‘돈 포겟 어바웃 미’.

[00:20:47~] Cloves – Don’t Forget About Me (클로브스 – 돈 포겟 어바웃 미)

클로브스에 ‘돈 폴겟 어바웃 미’ 듣고 오셨습니다.

[00:21:13~]
5654 님께서

‘숲디 날이 추워서 검정 롱패딩만 입고 다니는데 오늘 버스에서 내려서 가는 버스를 바라보니 저와 같은 롱패딩이 (웃음) 그 안에 가득 검정 애벌레를 싣고 (흐흐)  떠나는 상자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렇죠 요즘에 롱패딩 입는 분들 진짜 많으시잖아요. 그중에 한 명이 저이기도 하고요. 그 외에 이제 대학생들이나 이제 고등학생들도 이렇게 보면 롱패딩 입으시는 분들 굉장히 많더라고요. 버스에서 (흐흐흐) 거의 모든 분들이 롱패딩을 입고 계셨다고 그런 생각이 들 법 하네요. 애벌레를 싣고 가는 상자.. 그래요.

1812 님께서

‘숲디 저 오늘 병원 갔다 왔어요.
어깨가 아파서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조금만 더 방치했으면 목 디스크가 진행됐을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제 나이 스물 두 살에 목디스크라니.. 요새 같은 자세로 앉아서 모니터 핸드폰만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목 디스크 발병 연령이 낮아졌다고 하는데요. 그래도 충격은 가시지 않더라고요.’

요즘에는 또 그럴 수도 있죠. 저도 얼마 전부터 어깨가 조금씩 아프긴 한데 한번 병원을 가봐야겠네요.

그 제가 이렇게, 거북목이라고 하죠. 그게 조금 있어서 좀 주의를 좀 해야 되는데 저도 한 번 병원을 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그 발병 연령이 좀 낮아졌다고 하니까 우리 음악의 숲에서 지금 듣고 계시는 분들 중에 어깨 통증이나 목 통증이 있으시면 한번 의심을 한 번 해보셔야 될 것 같아요.


4234 님께서

‘3년 짝사랑했고 300일 사귄 남친이랑 어제 정리했어요.
울고 싶어라 위로해줘요. 숲디, 그 전 남친이 나쁜 놈이긴 한데 그래도 많이 허전하네요. 같이 욕해줘요. 나쁜 놈!’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3년 짝사랑을 하고 300일 사귄 남친이랑 어제 정리를 하셨다고… 그래요. 제가 같이 욕을 해드릴 수는 없지만, 그래요. 좀 위로가 되시기를 바랄게요.


0931 님께서

‘궁금한 거 있어요. 며칠 전에 (MBC)미니에 수고하셨다고 정승환 님이 글 남기셨는데 숲디 맞나요? 아니면 동명이인?’

글쎄요. 노래 듣고 와서 제가 대답을 해드리도록 할게요. 빈센트의 노래입니다, ‘더 뷰리 인사이드’. 런던에서 제플린 딜파즈 님께서 신청을 해주셨네요. 음악 듣고 올게요.

[00:23:48~] 빈센트 – The Beauty Inside (With 2morro) (빈센트 – 더 뷰티 인사이드)

빈센트의 ‘더 뷰티 인사이드’ 듣고 오셨습니다.

[00:24:03~]
4301 님께서

‘숲디 저 잘츠부르크 행 티켓 끊었어요. 살면서 혼자 여행을 계획한 건 처음이라 너무 설레고 떨려요.
스포가 될까 봐 사진들도 하나도 안 찾아 보려구요. 계획을 촘촘히 세우고 가는 게 좋을까요?’

글쎄요. 뭐 이제 본인이 당기는 쪽으로 하는 게 여행은 제가 봤을 때 저도 여행을 많이 다녀보진 못했지만 지금까지의 경험으로는 여행에서는 그냥 당기는 대로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그게 후회가 되든 아니든 여행은 자기를 위한 거잖아요. 그래서 뭐든지 당기는 대로 하시기를 바랄게요.

사진들도 안 찾아보고 그러셨다고 하는데 사진은 좀 찾아봐도 될 것 같은데 (에헤헤) 왜냐하면 어..어느 정도는 근데 알고 가는 건 필요한 것 같아요. 응 너무 빼곡하게 계획을 세우지도 말고 그렇다고 너무 무계획으로 가지도 않고 적당히 적당하기 참 힘들지만요. 아무튼 여행 잘 다녀오시고 거기서 찍어오신 사진을 또 음악의 숲 앞으로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지우 님께서

‘숲디 진짜 밀당 왜 이렇게 잘해요.
알려주세요.’

그거 얘기해달라고 그랬죠. 글쎄요, 그게 누구일까요? (으흐흐흐~) 그거요. 정승환 씨겠죠. 정승환 씨인 것 같은데. 왜냐하면 이거 제가 이제 팬분들께서 모여서 이렇게 이야기 나누시는 커뮤니티 같은 데서 이렇게 봤는데 굉장히 궁금해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진실인지 아닌지를 나중에 알려드려야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장난꾸러기ㅠㅠ)

2367 님께서

‘내일 있을 기말고사 때문에 도서관 있다가 막 집에 도착했습니다. 운전하고 오면서 이 시간에 라디오를 들을 일이 잘 없어서 오~ DJ 목소리 좋은데? 하면서 살짝 승환군을 떠올려 보았는데 세상에.. 맞군요. 반가워요. 늦은 나이에 다시 시작한 공부 이번 2018년에 얻은 귀한 인연 수정, 규진, 지현, 종헌, 진성 내일 있을 마지막 기말고사 시험 끝까지 파이팅 하자!’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아이고 도서관에 있다가 이제 막 집에 오셨다고, 그래요. 다들 파이팅 하시고요! 기말고사 파이팅입니다.


김민정 님께서

‘프롬의 달밤 댄싱 듣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신청곡 안 틀어드릴 수가 없죠. 듣고 오도록 할게요. 프롬의 ‘달밤 댄싱’.

[00:26:38~] 프롬 – 달밤댄싱

[00:27:4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오하시트리오  ‘샤인’이라는 곡입니다.

오하시트리오 노래는 예전에도 제가 소개해드린 적이 있긴 했는데, 제가 정말 좋아하는 뮤지션인 거 아시는 분들은 좀 아시잖아요. 그래서 오늘 또 모쪼록 모처럼 또 이렇게 라이브로 여러분들을 만나는 날이어서 제가 좋아 노래 한 곡 더 들려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오늘도 진짜 이 늦은 시간 이렇게 소중한 걸음 해주시고 그리고 또 이렇게 잠도 이렇게 미뤄가시면서 듣고 계신 분들 계시고 눈물도 흘려주시고 문자도 보내주신 많은 분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내일도 좋은 컨디션으로 하루 잘 보내시길 바라고요. 오늘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42~] Ohashi Trio – Shine (오하시트리오 – 샤인)


181217(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2~] 종현 (JONGHYUN) – 하루의 끝 (End of a day)
  • [00:05:59~] 이소라 –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
  • [00:09:42~] 바버렛츠 (The Barberettes) – 겨울바람
  • [00:09:42~] Lynden David Hall – All You Need Is Love
  • [00:12:07~] Labrinth – Jealous
  • [00:13:15~] The Corrs – Only When I Sleep (Remix)
  • [00:17:25~] 잔나비 – 누구나 겨울이 오면(With 이기림)
  • [00:21:17~] 하동균 – 그녀를 사랑해줘요
  • [00:21:54~] 이예린 – 그대의 우주
  • [00:24:03~] Robert Glasper – Cherish The Day (Feat. Lalah Hathaway)

talk

어떤 블로그에 이런 글이 올라왔습니다.

프란츠 카프카는 보험회사에서 임시 고용직으로 쥐꼬리만한 봉급을 받으며 9시간씩 회사에서 일했다. 하지만 퇴근해서 밤새 글을 썼고 ‘실종자’, ‘판결’, ‘변신’이라는 작품을 발표했다.

감동했다는 댓글들 사이에 누군가 이런 글을 올렸더라고요.

‘카프카는 아홉 시간씩 근무하지 않았어요. 매일 오후 2시에 퇴근했답니다. 그러니 매일 글쓰기가 가능했죠.’

우린 종종 다른 사람에게선 되는 이유를 찾으면서, 나에게선 안 되는 이유를 찾는데요.

슬프지만 이렇게 생각하면 위로가 좀 될까요? 누군가는 나에게서 가능한 이유를 찾고 있다. 다른 사람 눈에 멋져 보이고 부러워할 만한 게 나에게도 분명히 있습니다.

깨어 있어서, 함께 걸어서 행복한 밤이 가능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2~] 종현 (JONGHYUN) – 하루의 끝 (End of a day)

12월 17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종현의 ‘하루의 끝’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고요. DJ정승환입니다.


프란츠 카프카가 보험회사에서 임시고용직으로 하루에 9시간씩 회사에서 일하면서 여러 명작들을, 대작들을, 작품을 발표했다는 글이 올라왔는데 거기 댓글에 카프카는 아홉 시간씩 일하지 않고 매일 오후 2시에 퇴근했다고, 그래서 그런 걸 쓸 수 있었다고 그런 댓글이 달렸대요. 근데 뭐가 팩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다른 사람한테는 ‘이러이러해서 된다.‘ 라는 되는 이유를 찾는가 하면 정작 자신한테는 안 되는 이유를 많이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 이렇게 오프닝을 읽다가 한번 저도 생각을 해봤거든요. 근데 제가 뭐 동경하는 사람이라던가 혹은 좋아하는, 존경하는 사람들 이렇게 보면 ’저 사람들은 저래서 저렇게 되는 거구나… 나는 이래서 안 돼‘ 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되게 한편으로 찔렸고

그게 괜히 뭔가 알게 모르게 무의식 중에 뭔가 자신을 좌절시키고 그러잖아요. 근데 좀 심심할지라도 이런 위로를 좀 보내드리고 싶어요. 심지어 제 자신한테도, 뭔가 누군가는 나에게서 되는 이유를 찾고 있을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하면 ’그래 나도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어.‘ 라고
잠깐이라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음악의 숲에 계신 요정님들은 그런 생각을 좀 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여러분들에게서 되는 이유를 찾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에게서 되는 이유를 찾아주세요.

[00:04:04~]
8854 님께서

‘제 친구는 프리랜서라서 출근이 자유로운 편인데요. 그래서 해외여행을 자주 다녀요. 친구를 부러워하면서도 저는 회사에 매어 있으니까 친구처럼 다닐 수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남은 연차를 주말 앞뒤로 적절하게 붙여서 가까운 대만과 일본을 여행하고 왔습니다. 사진 올렸더니 연말에 일복 터진 프리랜서 친구가 엄청 부러워하네요.’


아~ 그래요. (웃음) 연말에 일복 터진 프리랜서 친구가 오히려 부러워하고 있는 상황~ 그래요. 이렇게 하면 또 다 된다니까요. 하면 나도 다 돼요. 그렇죠? 우리 오늘 이 8854 님의 사연으로 누군가는 용기를 얻으셨기를 바랍니다.

자 우리 문화 선물이 있습니다. 오늘 출간된 따끈따끈한 책이에요. ‘사랑해도 될까요?’ , ‘시간이 흐른 뒤’ , ‘너의 모든 순간’ 등등 수많은 노래를 작사 작곡한 싱어송 라이터죠. 심현보 씨가 발표한 에세이, ‘가볍게 안는다’ 따뜻한 위로가 필요하고 조금 더 행복해지고 싶으신 분들은 문자로 신청을 해주세요. 열 분 뽑아서 보내드릴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9~] 이소라 –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

이소라의 ‘그대가 이렇게 내 맘에’ 듣고 오셨습니다. 손다정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00:06:22~]

5279 님께서

‘숲디 저 처음으로 밤을 세봤어요. 제 21년 생애 처음으로 꼴딱, 진짜 꼴딱 새본 날이었어요.
이 모든 건 전공 시험 때문에 흑흑 근데 눈만 감아도, 손으로 고개를 바치기만 해도, 심지어 의자에 앉기만 해도 잠이 오더라고요. 숲디는 거의 해 뜨는 거 보고 잔다고 했잖아요. 그렇게 늦게 잘 수 있는 비결이 있나요? 전 밤새면서도 잠이 엄청 오고, 새고 나서도 후폭풍이… 숲디는 후폭풍도 없나요?‘


저는 오히려 좀 묻고 싶은데요. 어떻게 하면 밤을 안 샐 수 있는지… 그러게요. 그냥 생활화가 된 것 같아요. 저는 후폭풍도, 이게 후폭풍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도 모를 지경에 다다라서 그렇게 좀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좀 일찍 자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래요. 전공 시험 때문에 밤샜다고 밤새는 거 습관 들리지 않기를 바랄게요. 정말 별로 이렇게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확실히

0204 님께서

‘저희 언니가 숲디를 너무 좋아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블루투스로 노래 틀고, 새벽에는 항상 라디오를 듣는답니다. 처음에는 너무 지겨워서 지겹다고 생각했는데 (지겨워서 지겹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저도 빠져서 항상 듣고 있습니다. 숲디 화이팅’

언니분께서 전도를 하셨네요. 그래요. 우리 언니 분께 감사를 표하겠습니다.


9349 님께서

‘요즘 단감이 맛나서 한 상자나 샀는데요. 열심히 먹었는데 질렸나 봐요. 다섯 줄 남았는데 물러서 버려야 하네요. 에효 아까워요. 과일을 자꾸 상자로 사게 돼요. 물린다는 거, 질린다는 거 참 간사한 마음이네요. 그렇지만 질릴 틈 없는 음악의 숲, 사랑합니다.’


그래요. 기승전 음악의 숲! 그래요. 음악의 숲은 질릴 틈이 없었으면 좋겠네요. 정말 온마음 다해서요. 감사합니다.

2259 님께서

‘정말 징글징글하게 잠 안 자는 15개월 아기, 수면 교육에 관해 찾아보다가 도란도란 말소리가 백색 소음으로 아기한테 안정감을 준다해서 잘 때마다 숲디 목소리를 들려준 지 일주일 됐는데요. 너무 잘 자요~ 방금도 깼다가 숲디 목소리 듣고 쌕 웃더니 행복하게 자네요. 앞으로도 숲디 목소리 오래 듣고, 우리 아기도 아침까지 오래오래 푹 잤으면 좋겠어요.’


오늘 무슨 날인가요. 왜 이렇게 다들 그 몸들 바를 모르게 저한테 이렇게 멋진 사연들을 보내주시네요. 육아에도 도움이 될 줄이야~ 정말 뿌듯한데요? 아 앞으로 더 이렇게 조곤조곤 도란도란 이렇게 말을 잘 해야겠네요. 정말 징글징글하게 잠을 안 잤던 우리 아기를 재울 수 있는 숲디의 목소리라니… 제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면서 우리 음악을 한 곡을… 두 곡을 듣겠습니다. 바버렛츠의 ‘겨울 바람’ 그리고 린덴 데이비드 홀의 ‘올 유 니드 이스 러브’

[00:09:42~] 바버렛츠 (The Barberettes) – 겨울바람

[00:09:42~] Lynden David Hall – All You Need Is Love (린덴 데이비드 홀 – 올 유 니드 이스 러브)

[00:10:04~] 숲을 걷다 문득

<질투는 나의 힘> – 기형도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 힘없는 책갈피는 이 종이를 떨어뜨리리. 그때 내 마음은 너무나 많은 공장을 세웠으니 어리석게도 그토록 기록할 것이 많았구나. 구름 밑을 천천히 쏟아니는 개처럼,
지칠 줄 모르고 공중에서 머뭇거렸구나. 나 가진 것 탄식밖에 없어, 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살아온 날들을 신기하게 세워보았으니, 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내 희망의 내용은 질투뿐이었구나.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했으나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00:12:07~] Labrinth – Jealous (라브린느 – 젤러스)

라브린느의 ‘젤러스’ 듣고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기형도 시인의 ‘질투는 나의 힘’ 이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걷는 숲을 걷다 문득 이렇게 소개를 하기 전에 봤는데 기형도 시인의 시어서 좀 놀랐어요. 혹시나 누군가가 이렇게 신청을 하신 건가 하고 놀랐었는데 드디어, 오늘 음악의 숲에서 기형도 시인의 시를 제 목소리를 읽어드렸네요. 어떠셨나요. 여러분 나름 그래도 평소보다는 더 열심히 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시인이고 또 시여서 열심히 한번 해봤습니다.

모쪼록 괜찮으셨기를 바라면서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듣도록 할게요.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더 콜스의 ‘온리 웬 아이 슬립’.

[00:13:15~] The Corrs – Only When I Sleep ( Remix)

더 콜스의 ‘온리 웬 아이 슬립’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3:33~]

공영주 님께서

‘숲디! 같이 일하는 동생들이랑 휴무 맞춰서 하루 종일 놀고 먹었어요. 각자 점심 먹고 만나서 1차는 아이스크림 와플에 1인 1음료 깔끔하게 클리어. 2차는 곱창집 가뿐하게 셋이서 곱창 4인분의 비빔국수, 계란찜, 마지막에 볶음밥까지… 끝난 줄 알았는데 또 카페를 가자고 진짜 애들이 어려서 소화 능력이 뛰어난 걸까요? 저도 어디 가서 뒤지지 않는데 3차로 또 다시 카페 가서 1인 1음료에 허니 브레드까지 먹었네요. 저희 진짜 대단하죠?’

(웃음) 아 진짜 많이 드시긴 했네요. 저는 그… 왜 여성분들께서 ‘진짜 너무 많이 먹었다.’ 정말… 뭐 ‘굉장히 많이 먹는다~’ 그래놓고서는 이렇게 많이 먹는 분들은 많이 못 봤거든요. 근데 말씀하시는 것만 들으면 무슨 뭐 웬만한 성인 남자보다 더 많이 드시는 것처럼 말씀을 하시는데 다른 분들이 같이 있어서 일부러 많이 안 먹는 건지~ 그렇게 말은 해놓고 그렇게 정작 많이 드시는 분은 못 봤는데 이렇게 사연에서 지금 만난 이 사연은… 저도 못 먹을 양을 드시긴 하네요. (웃음)


예전에 저희 매니저 형이랑 둘이서 배가 고파서 삼겹살 2인분에다가 각자 냉면 하나씩 먹었는데 이걸로 될까? 그랬다가 배불러서 냉면을 남겼거든요. 그래서 ‘우리가 생각보다 많이 못 먹는 사람들인가 보다~’ 그랬는데 세 명이서 곱창 4인분에 비빔국수, 그 전에 앞뒤로 또 뭘 이렇게 또 드시고요. 대단하십니다. 그래도 배불리 먹었다면 다행이네요. (웃음)

5637 님께서

‘숲디 친구들이랑 백화점을 돌아다니다가 어떤 매장 옆을 지나는데 친구가 여긴 뭐 하는 곳이지? 라고 묻길래 제가 알려줬어요. 근데 지나가던 사람들은 빵 터지고 친구들은 제가 창피하다는 듯이 얼른 앞서가버리는 거예요. 그 어떤 매장이 애견용품 점이었는데 제가 개샵이라고 했거든요. 웃기려고 한 건 아닌데 맞잖아요. 개샵’

(웃음) 그래요. 개샵~ 뭐 틀린 말은 아니죠. 애견용품점이니까… 근데 주변 사람들이 다 웃을 만하네요.
‘아 여기? 저기 개샵이야~’ 그래요. 뭐 틀린 말은 아닙니다. 네. 근데 만약에 제가 옆에 있었어도 약간 좀 창피했을 것 같긴 한데요. (웃음)


4961 님께서

‘저 자꾸 사람들을 빤히 쳐다봐요. 관음증이나 그런 건 아닌데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을 무의식적으로 쳐다봅니다. 이것 때문에 인간관계에 트러블이 생긴 적도 있고요. 안 되는데, 안 되는데 하면서도 자꾸 얼굴이 돌아가는데 이거 어떻게 해결해야 될까요?

글쎄요~? 뭐 이게 무의식 중에 누군가를 이렇게 쳐다보고 있는 거면… 그게 그렇게 잘못된 건가? 근데 저도 뭐 가끔 그러는 거 같은데~? 멍하니 이렇게 누군가를 이렇게 쳐다보고 있고… 근데 뭔가 안 쳐다볼 수 없으면 조금 더 표정에 신경을 써보는 건 어떨까요? 약간 인간관계에 트러블이 생길 쳐다봐서 트러블이 생기는 건 좀 이상한 것 같고 뭔가 표정이 좀 이상했다거나 그랬을 수도 있으니까 표정에 조금 더 신경을 써보는 게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들어야 될 것 같아요. 이번에는 박혜나 님께서 신청해 주신 노래입니다. 잔나비의 ‘누구나 겨울이 오면’.

[00:17:25~] 잔나비 – 누구나 겨울이 오면(With 이기림)

잔나비에 ‘누구나 겨울이 오면’ 듣고 오셨습니다.

[00:17:45~]
9381 님께서

‘저는 10년 넘게 자취하다가 지금은 부모님과 함께 사는데요. 혼자 살던 그때가 너무 그리워요. 사람들이 혼자 사는 거 외롭지 않냐고 하는데, 저는 너무나 적성에 맞습니다. 굳이 외로운 순간을 꼽자면 tv 보다가 진짜 웃긴 농담이 생각났는데 나 혼자밖에 없을 때, 그 정도예요. 지금도 마음속으로 다시 독립을 꿈꾸며 매주 로또를 삽니다. 사실 제가 집에 들어온 후 엄마가 좋아하세요. 매일 저녁 수다도 떨고, 주말마다 맛있는 것도 같이 시켜 먹고, 제가 엄마 좋아하는 음식도 자주 사가거든요. 물론 모녀 지간에 자주 다투기도 합니다. 숲디도 이럴 땐 혼자 사는 사람이 부럽다~ 싶은 적 있나요?’

저는 혼자 살다가, 같이 이렇게 다시 가족들이랑 같이 사는데 오히려 저는 반대인 것 같아요. 혼자 사는 것도 좋았지만 지금 가족들이랑 같이 있는 것도 되게 좋고… 굳이 뭐 그 각자 상황의 장단점이 좀 다른 것 같아요. 혼자 있을 때는 뭐 혼자 있고 싶을 때 혼자 있을 수 있었고, 혼자 있기 싫을 때도 혼자였었던 게 장단점이라면 그 반대겠죠. 가족들이랑 같이, 같이 함께 생활하는 거는? 근데 뭐 혼자 있는 게 좋은 사람들은,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은 독립하다가 다시 들어가면 적응을 잘 못하더라고요. 아마 그런 또 자연스러운 현상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데 로또가 꼭 당첨되시기를 바랄게요~ (웃음) 매주 로또를 사신다고 하는데 꼭 당첨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7585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기숙학교를 다니는 예비 고3입니다. 같은 동아리 오빠를 벌써 2년째 좋아하고 있어요. 동아리 활동할 때는 다정하고 멋있다가도 밤에 점오 끝나고 잠옷 차림으로 산책하는 걸 보면 정말 너무 귀여운 사람이에요. 오빠가 얼마 전에 수능을 봤는데 수능 이후로 고3은 기숙사도 퇴사하고 학교도 잘 안 나와서 볼 기회가 없어졌어요. 너무 보고 싶어요. 오빠가 졸업하면 이렇게 연락 없이 지내게 될 거라고 생각하면 눈물 나지만 고백은 너무 큰 용기를 요하는 것 같아요.
입시 결과를 차마 묻지도 못하게 했어서 막연히 잘 됐길 빌고만 있는 저, 어떡하면 좋을까요?‘


(웃음)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아 글쎄요~ 오빠가, 오빠를 2년째 좋아하고 있는 우리 예비 고3~ 7585 님~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또 마침 그 오빠가 수능도 봐서 학교도 잘 안 나오고, 기숙사도 이제 퇴사를 해서… 아 글쎄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고백 진짜 어렵겠지? 고백하는 거? 고백하는 거 정말 어렵겠죠? 2년 동안 좋아했고, 막 수줍은 거야… 오빠가, 오빠를 이렇게 보는 게… 근데 저는 용기를 냈으면 좋겠어요~ 제 일이 아니라고 이렇게 막 말하는 걸 수도 있지만~ 아… 용기를 좀 내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시 모르잖아요. 오빠도 우리 7585 님을 좋아하고 있을지 (웃음) 모르는 거니까 용기를 내세요! 네. 기숙사 학교의 낭만이 굉장히 또 가득한 그런 또 사연이었네요.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 들으실 곡은 2598 님의 신청곡이에요. 하동균의 ‘그녀를 사랑해줘요’.

[00:21:17~] 하동균 – 그녀를 사랑해줘요

하동균의 ‘그녀를 사랑해줘요’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신유미 님의 신청곡이네요. 이예린의 ‘그대의 우주’.

[00:21:54~] 이예린 – 그대의 우주


[00:23:0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들려드릴 노래는요. 로버트 글래스퍼의 ‘첼시 더 데이’ 입니다.
피처링으로 얼마 전에 소개해드렸던 레일라 해서웨이가 보컬로 참여를 했고요. 지난번에도 이 앨범에 수록된 노래를 추천해드린 적이 있었어요. 오늘 한 번 더 다른 노래를 추천하는 이유는 이 앨범을 꼭 들어보셨으면 해서 추천을 했습니다. 블랙 라디오라는 앨범이고요. 2012년에 발매된 앨범입니다. 로버트 글래스퍼의 어떤 프르드서로서의 어떤 저력을 ‘정말 엄청난 사람이구나, 거장이구나’ 이런 거를 느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오늘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03~] Robert Glasper – Cherish The Day (Feat. Lalah Hathaway)
(로버드 글래스퍼 – 첼시 더 데이/피처링 – 레일라 해서웨이)

sns


181216(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Halie Loren – Perhaps, Perhaps, Perhaps
  • [00:XX:XX~] 이적 – 이상해
  • [00:10:18~] 하비누아주 – 혼자만의 겨울
  • [00:10:18~] 양희은 – 당신 생각 (Duet With 강승원)
  • [00:14:28~] CHEEZE (치즈) – 어떻게 생각해
  • [00:18:46~] Charlie Puth – Up All Night
  • [00:20:51~] 페퍼톤스 (Peppertones) – 작별을 고하며
  • [00:21:09~] Ariana Grande – thank u, next
  • [00:22:50~] 유승우 – 그대로
  • [00:XX:XX~] Tom Waits – Time

talk

사랑인지 집착인지 확인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화할 때 사랑은 상대의 말에 집중하지만 집착은 전화 너머에서 들리는 다른 소리에 더 집중하고요. 전화가 안 될 때 사랑은 수시로 전화를 걸지만 집착은 연락이 끊긴 시간을 계산한다고 하죠.

이별할 때 사랑인지 집착인지는 이 드라마 대사가 정답 같네요. 사랑은 말이야, 아주 간단해. 상대가 끝났다고 하면 끝나는 거, 싫다는 사람 같이 사랑하자고 하는 건 집착. 사랑은 너를 위한 거 집착은 나를 위한 거죠. 이 밤에 끝에 집착하는 건 나를 위해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네요.

사랑도 집착도 다 괜찮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Halie Loren – Perhaps, Perhaps, Perhaps (헤일리 로렌 – 퍼햅스, 퍼햅스, 퍼햅스)

12월 16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할리 로렌의 ‘퍼햅스, 퍼햅스, 퍼햅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사랑인지 집착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전화할 때 사랑하는 사람은 상대방의 말에 오롯이 집중을 하구요. 집착하는 사람은 전화 너머에서 들리는 다른 소리에 ‘너 어디 있어? 지금 너 클럽이지’ 뭐 이런 거 있잖아요. 전화 너머에서 들리는 소리에 집중을 하고 그렇다고 하네요. 맞는 것 같아요. 그렇죠? 사랑을 할 때는 그 사람한테 집중하기 바쁘니까, 왠지 집착은 그 사람보다 뭔가 더 다른 것들에도 집착하게 되고 뭔가 나에게 집중했으면 좋겠고 그런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이런 드라마 대사가 있대요. ‘사랑은 말이야 아주 간단해 상대가 끝났다고 하면 끝나는 거, 싫다는 사람 같이 사랑하자고 하는 건 집착.’ 어느 드라마에 나온 대사죠? 근데 이게 쉽나? 어느 정도 집착도 있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솔직히. 이게 저는 뭐 약간 그런 주의인데 어쨌든 사람은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사랑이라는 것도 결국에는 나의 어떤 욕망을 채우기 위한 극단적인 건 극단적인 예가 아니라요, 그것의 일종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물론 너무나도 사랑하면 또 그럴 수도 있겠죠. 근데 마냥 상대방을 위하고 나를 배제하는 것은 또 사랑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한편으로 합니다.

사랑은 너무 어렵네요. 여러분(웃음) 제가 한 15년 정도 더 살고 나면 아주 능숙하게 사랑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00:03:56~]
5365 님께서

‘취업 준비생인데요. 며칠 전에 면접을 봤어요. 근데 너무 제 사생활을 자세하게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여긴 아니구나 싶어서 과감하게 마음 접었어요. 저에게 집착이 아닌 응원과 사랑을 보내줄 수 있는 곳에서 일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배부른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오래 일할 거니까요. 아직 배고픈 백수지만 저의 신념은 밀고 나가보렵니다.’


그래요. 뭘 이렇게 사생활을 꼬치꼬치 캐물었을까요? 굳이 이런 것까지 얘기하나 싶은 것까지 얘기를 하셨다면은 뭐 저는 5365 님의 어떤 선택을 응원할게요. 굳이 내가 이 회사에 다니면서 이 회사에 제공할 나의 노동력에는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를 이렇게 하는 거라면 글쎄요, 저는 아직 회사 면접을 본 적이 없어서 저였어도 왠지 그랬을 것 같네요.

우리 다 같이 뭐 배부른 소리일 수도 있겠지만 가끔은 한 번 좀 무모하게 신념을 밀어붙이는 그런 사람이 인생에 한 번쯤은 그런 순간이 있어도 좋을 것 같아요.


자, 너무 아쉬운 일요일 밤이죠. 같이 이야기 나누고 노래 들으면서 끝까지 좀 집착을 좀 해봅시다. 음악의 숲에서는 집착 다 받아주니까 언제든지 집착이 담긴 사랑을 또 보내주시길 바랄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인 거 아시죠? 나누고 싶은 사연과 신청곡 마음껏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 이적 – 이상해
(노래 소개되었으나, 다시듣기에서 노래가 나오지 않음)

이적의 ‘이상해’ 듣고 오셨습니다.
4301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정말 언제 들어도 그 이적 선배님은 가사를 정말 아름답게 쓰시는 분 같습니다. 이렇게 듣고 있는데 마음이 막 아려오네요. 새벽 1시 감성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

임희선 님께서

‘저는 러시아 밑에 있는 나라 키르기즈스탄에 파견 나와 있어요. 이곳에서 현지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답니다. 곧 남자친구가 한국에서 절 보러 오는데 너무 설레고 떨려서 밤마다 잠이 안 와요. 나만 믿고 오라고 했는데 아무 계획을 못 세워서 큰일이네요. 여긴 10월에 첫눈이 오고 영하 13도까지 떨어졌었는데 요새는 기온이 올라서 한국보다 더 따뜻한 편이에요. 매일 밤마다 잘 듣고 있어요. 여긴 이제 밤 10시.’

시간 차이가 그렇게 나는군요. 아~ 남자친구가 보러 오니까 얼마나 좋을까? 그 낯선 나라에서 파견 나와 있는데, 계획 안 세워놔도 괜찮지 않을까요. 같이 이렇게 또 와서 이것저것 부닥쳐 보면서 부딪혀 보면서 이것저것 부딪혀 보면서 같이 이렇게 뭔가 여행 같은 시간 보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아 저 같아도 왠지 설레서 잠 못 이룰 것 같아요. 낯선 나라에 혼자 와 있는데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날 보러 여기를 와준다는 그 기대감, 설레감, 고마움. 부디 그 같이 계시는 동안에 싸우지만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여행지에서 싸우면 답 없다고 하잖아요. 싸우지만 않으시기를 응원의 숲에서 작은 응원을 보태드릴게요.

[00:07:38~]

6871 님께서

‘숲디~ 전 요새 칩거 4일째입니다. 찬 바람을 이겨낼 자신이 없어요. 내일은 은행 가야 돼서 꼭 나가야 되는데 한 번 안 나가더니 더 용기가 안 나요. 밖이 무섭습니다.’

그래요. 요즘 같은 날에는 칩거를 좀 할 필요가 있죠. 다분히 있습니다. 은행 업무는 중요하니까 좀 가세요. 좀 일어나세요. 일어나서 은행 업무 보고 왜냐하면 너무 집에만 있으면 사람이 이렇게 좀 되게 피폐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바깥바람도 좀 쐬고 그렇게 좀 보내시기를. 그래도 뭐 가끔 이런 시간이 필요하긴 하죠.

[00:08:24~]
0322 님

‘숲디~ 얼마만에 느긋한 일요일 밤인지요. 저 연말맞이 퇴사했거든요. 예~~’

부러워하시는 분들 좀 계실 것 같네요. 그래요, 연말맞이 퇴사한 김에 이 연말에 누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힘 닿는 데까지 누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08:47~]

4301 님께서

‘겨울이 되니 운동량이 부족해지는 것 같아서 실내 사이클 하나 장만하려 하는데요. 동생이 빨래 건조대에 그만 사라며 타박합니다. 아 왠지 그것만 있으면 올겨울 핫바디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숲디 살까요? 말까요?’

그래요, 실내 사이클 저희 집에도 하나 있는데 어머니께서 되게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요즘. 어머니께서 정말 뭐 하루에 꼭 한 번씩은 한두 시간씩은 꼭 하시려고 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저희도 빨래 건조대였지만 이렇게 잘 두고 이게 매일매일 이렇게 노려보고 있으면 아까워서라도 운동을 하지 않을까. 그래요, 좀 응원을 저는 하겠습니다. 빨래 건조대가 될지 언정 왜요 빨래 걸을 때 많아지는 거 좋죠, 뭐.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봅시다. 저 요즘에 집에서 팔굽혀펴기 안 하거든요. 근데 밖에 나가서 하긴 하는데 저는 그 실내 사이클을 사놓고도 아직 10분 이상 해 본 적이 없네요. 그래도 뭐 가족 중에 누군가가 하고 있으니까 다행인 것도 같고. 핫바디 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음악을 들을게요. 두 곡 듣겠습니다. 하비누아주의 ‘혼자만의 겨울’ 그리고 양희은 강승원의 ‘당신 생각’.

[00:10:18~] 하비누아주 – 혼자만의 겨울

[00:10:18~] 양희은 – 당신 생각 (Duet With 강승원) (소개되었으나 노래가 나오지않음)

하비누아주의 ‘혼자만의 겨울’ 그리고 양희은 강승원의 ‘당신 생각’ 두곡 듣고 오셨습니다.

[00:10:48~]
1494 님께서

‘숲디~ 제 친구가 못 잊고 있던 구여친에게 새로운 남자친구가 생겼는데요. 알고 보니 새 남친이랑 친구랑 친한 사이더라구요. 친구는 그 충격에 자기 마음이 버려진 쓰레기 같다며 어떻게 하면 미련을 없앨 수 있냐고 물어보네요. 너무 속상해요. 제 친구가 뭐가 부족해서. 어떻게 위로 위로해줘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아 그래요, 진짜. 친구한테 좀 자존감을 높여줄 수 있는 얘기를 해주시는 게 어떨까요? 어떤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일단은 화제를 좀 돌리는 게 먼저이지 않을까. 구여친 이야기가 나오지도 구여친의 구자도 나오지 않게 그렇게 좀 화제를 돌리시고, 아 근데 진짜 정말 충격적일 것 같아요. 그런 일이 만약에 생긴다면 어 내가 만났던 여자친구도 굉장히 사랑했던 여자의 새로운 연인이 나와 굉장히 친한 친구, 아 끔찍합니다, 정말. 친구한테 모쪼록 좀 자존감을 좀 높여줄 수 있는 얘기를 많이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00:12:05~]

9349 님께서

‘숲디~ 뭔가를 안 좋아한다고 말할 때 직접적으로 A를 안 좋해, 안 좋아해 라고 말하기보다는 A보다 B를 더 좋아해 라고 돌려 말하는 게 좋대요. 아 사람 말고 음식 같은 거요. 초콜릿보다 과일을 좋아해. 고구마보다 감자를 좋아해. 이렇게요. 숲디는 아무거나 잘 먹는 먹깨비가 되어줘요. 숲디는 먹깨비 뭔지 모르겠구나~ 아무튼요.’

먹깨비 뭔지 알 것 같아요. 그렇죠~ 돌려 말하는 게 아니라 어쨌든 뭐 긍정의 표현을 쓰는 건 거죠. 그렇죠. 이렇게 부정적인 부정의 표현보다 결국에 긍정의 표현으로서 다른 것을 은근슬쩍 부정할 수 있는. 저도 그런 거 좀 많이 하거든요. 이를테면 저는 단 거보다는 뭐 예를 들어서 초콜릿보다는 뼈 장곡을 좋아해요. 그 말인 즉슨 단거를 별로 안 좋아한다 라고 알아서 알아들어라 그렇게 좀 이야기를 하곤 하는데 아 다르고 어 다르고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좀 같은 말이어도 좀 좋게 좋게 말하는 게 좋은 것도 같아요.

[00:13:22~]

0821 님께서

‘저 약간 병적으로 공감을 구걸하는 대화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제 생각을 말할 때면 말끝마다 그렇지 않아? 맞지? 어떻게 생각해? 이런 말들을 꼭 함께 따라붙이더라고요. 무의식 중에 친구들이 제 의견에 공감해 주길 바라나 봐요. 치즈의 ’어떻게 생각해‘ 신청할 건데 어떻게 생각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그런 분들 계세요. 그렇지? 맞지? 이렇게. 꼭 말을 저희 매니저 형이 그러거든요. 막 뭐라고 하다가 맞지? 꼭 뭔가 이거는 이런 것 같아요. 맞지? 계속 이러세요. 그래서 네 맞아요. 뭐 이렇게 얘기하곤 하는데 안 맞을 때가 굉장히 많거든요(웃음) 그래서 그래요, 그래요, 하고 넘기는데 뭐 그런 분들 계신 것 같습니다. 근데 뭐 잘못된 건 아니죠. 공감을 해주길 바라는 게 잘못된 건 아니니까.

자 그러면 우리, 치즈의 ‘어떻게 생각해’를 또 들려드리도록 할까요? 치즈의 ‘어떻게 생각해’.

[00:14:28~] CHEEZE (치즈) – 어떻게 생각해

치즈의 ‘어떻게 생각해’ 듣고 오셨습니다.

[00:14:41~]
8144 님께서

‘숲디~ 치팅 데이 아시나요? 저와 친구는 치팅데이라 아침부터 저녁까지 정말 알차게 배가 터지도록 먹기만 했어요. 전 맛있는 음식 먹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행복해지거든요. 먹는 걸 워낙 좋아해서 매일 마음껏 먹다 보면 돼지 될 게 뻔해서… 이렇게 치팅데이를 정해놓고 먹는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세상에는 왜 이렇게 맛있는 게 많을까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너무 많아요.’

치팅데이. 다이어트들이 일주일 중에 딱 한 번 골라서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먹는 날 이렇게 또 정하고 먹는, 근데 저는 그 그런 거 되게 다이어트 방법 중에 하나로 알고 있거든요. 어디선가 들은 얘기인데 평소에는 정해진 식단으로만 이렇게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식단으로 이렇게 먹다가 하루는 진짜 먹고 싶은 걸 원 없이 먹는 거예요. 그것도 시간은 정해져 있는 걸로 알고는 있지만 이것도 일종의 다이어트 방법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돼지가 안 되실 거예요. 근데 그게 매일매일 그렇게 되면 안 되겠지만 그래요, 뭐 가끔 그렇게 맛있는 것도 원 없이 먹는 날 있어야죠.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안 그렇겠어요?

[00:16:07~]
2235 님께서

‘숲디~ 요즘 입맛이 없어서 좋아하던 먹거리들도 쌓아만 두고 있어요. 아까워서 지인들에게 몇 박스씩 나눠주고 있습니다. 정말 최소한의 일용할 양식만 남겨두고 있어요. 월동 준비는 이것으로만 끝내야겠어요. 내 새끼들~’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맥주 사진을 보내셨어요. 그래요, 맥주가 최소한의 일용할 양식인가요? 그래요, 뭐 맥주가 이렇게 중요하신 분들도 계시겠죠.

[00:16:41~]
4810 님께서

‘숲디~ 저녁에 모임이 있어서 한 잔 아니 여러 잔 하고 들어왔는데 어질어질하니 기분이 좋네요. 숲디는 주량이 어떻게 돼요? 저는 맥주 두 병 정도. 숲디의 술버릇은요? 저는 계속 웃어요. 우는 것보다 낫죠?
(숲디 : 아 진짜 우는 거보단 나아요.)

그래서 저는 우울할 때보다 즐거울 때 주로 음주를 즐긴답니다. 혹시 음숲에서 음주 청취자 거절하시는 건 아니죠? 아 주저리 주저리 음숲에 사연 보내는 제 모습에 참 숲디랑 많이 가까워졌구나 새삼 느껴지네요. 내일 출근이라 얼른 자야 되는데 숲디랑 2차 하고 싶은 밤이네요.‘

음주 청취자 본인 자유죠. 술을 아주 많이 드시고 음악의 숲을 듣던 뭐 본인의 자유입니다.

제 주량이요, 이게 아마 모든 분들이 그러실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날그날 컨디션에 따라 다른데 어떤 날에는 맥주 한 잔만 마셔도 되게 좀 취기가 막 올라오고요. 어떤 날에는 아무리 먹어도 그 안취하는 날이 있고 그런 날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평균적으로는 맥주로 만약에 치자면 한 2천cc 정도 좀 안 되게 먹는 것 같아요. 아닌가? 아무튼 그 정도 이제 그 500짜리 캔 4캔에 1만 원이잖아요. 그거 한 8 캔 정도 사서 다는 못 먹고, 한 대여섯 캔 정도는 혼자 먹는 것 같습니다. 근데 그것도 진짜 컨디션에 따라서 천차만별이에요. 어떤 날에는 한 캔만 먹어도 오늘 되게 취하네 이러고 술 버릇은 저는 그냥 자꾸 귀여워지는 거 그런 거 있습니다.(웃음) 아주 좋은 술버릇을 가지고 있어요.


우리 음악을 들을게요. 이번에는 김서영 님의 신청곡이네요. 찰리푸스의 ‘업 올 나이트’.

[00:18:46~] Charlie Puth – Up All Night (찰리푸스 – 업 올 나이트)

찰리푸스의 ‘업 올 나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9:04~]

3344 님께서

‘숲디는 하프 직접 본 적 있나요? 이번에 하프 연주에 가서 한 번에 네 대의 하프를 봤는데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음악의 신 아폴론과 함께 했다는 하프, 자태가 무척 아름다웠어요. 마치 네 마리의 백조가 호수 위에 떠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요. 하피스트가 설명해 주셨는데 하프는 마흔 일곱 개의 현으로 되어 있고, 페달이 일곱 개나 있는데 피아노와 달리 페달로 반음을 올리거나 내릴 수 있대요. 정말이지 천상의 소리로 귀호강 제대로 하고 왔다 왔답니다. 악기에 관심이 많은 숲디도 보면 분명 좋아했을 것 같아요.’


저는 하프 실제로 본 적은 없어요. 하프를 실제로 본 적은 없고 굉장히 비싸다는 이야기만 저는 들었습니다. 그 7개의 페달이 있다는 얘기는 또 처음 듣네요. 지금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진짜 왜 그런 표현을 하셨나 생각이 들기도 해요. 약간 네 마리의 백조가 호수 위에 떠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고 그랬었을 때 약간 좀 과한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는데 사진 보니까 어떤 위엄이 느껴지네요. 진짜 한 번 들어보고 싶다. 하프 네 대의 연주, 정말 황홀하겠죠. 굉장히 음향이 좋은 환경에서 그 연주를 듣고 있으면 힐링이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네요.


우리 음악을 들을게요. 음악을 두 곡을 듣겠습니다. 1329 님의 신청곡 페퍼톤스의 ‘작별을 고하며’ 그리고 0031 님의 신청곡 아리아나 그란데의 ‘땡큐 넥스트’

[00:20:51~] 페퍼톤스 (Peppertones) – 작별을 고하며


[00:21:09~] Ariana Grande – thank u, next (아리아나 그란데 – 땡큐 넥스트)

페퍼톤스의 ‘작별을 고하며’ 그리고 아리아나 그란데의 ‘땡큐 넥스트’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00:21:27~]
3857 님께서

‘저는 중3 요정이에요. 전교생이 아홉 명인 중학교에 다녀서 선생님들과 진짜 가족처럼 지냈는데요. 제가 제일 좋아하는 국어 선생님이 이번엔 다른 학교로 옮기세요. 제가 원서를 쓴 고등학교로 옮기셨으면 했는데 아니라는 소식을 듣고 교무실에서 엉엉 울었답니다. 그 자리에 국어 선생님은 안 계셨는데 지금 생각하니 창피하네요.

신윤경 선생님! 사제의 인연은 여기서 끝나지만 제 인생에서 선생님과 다른 인연을 맺을 수 있을 거라 믿어요. 3년 동안 예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사랑해요. 선생님 덕분에 우울하던 제 인생이 밝아진 거 아시죠? 선생님은 저에게 커다란 선물이었어요. 보고 싶을 거예요~’

음 그래요. 선생님께서 이거 들으시면 되게 되게 좋아하실 것 같네요. 그래요 우리 중3 요정님의 바람처럼 음 선생님과 또 좋은 인연 잘 이어나가시기를 바랄게요. 되게 마음이 예쁜 사연을 또 이렇게 만났네요.

자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듣겠습니다. 이번에 들으실 곡은 김은하 님의 신청곡이에요. 이 분의 노래를 처음 듣는 것 같네요, 생각해 보니까. 유승우의 ‘그대로’.

[00:22:50~] 유승우 – 그대로

[00:23:28~] ‘숲의 노래’ 코너
(다시듣기에서 해당 코너 내용이 나오지 않음)

[00:??:??~] Tom Waits – Time (톰 웨이츠 – 타임)
(다시듣기에서 노래가 나오지 않음)

sns


181215(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2~] Amanda Seyfried, Ashley Lilley, Rachel McDowall – Honey, Honey (From ‘Mamma Mia!’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 [00:08:57~] Frank Sinatraee –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 [00:14:11~] Rachael Yamagata – Over and Over
  • [00:17:02~] Leonard Cohen – Take This Waltz (Paris Ver.)
  • [00:20:29~] Ella Fitzgerald – Let’s Do It (Let’s Fall in Love)
  • [00:23:09~] 짙은 – 백야
  • [00:29:31~] Coldplay – Every Teardrop Is A Waterfall
  • [00:25:48~] Justin Timberlake – My Love (Feat. T.I.)
  • [00:31:27~] Lalah Hathaway – honestly

talk

열대 지방에서는 꿀을 얻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 년 내내 꽃이 피니까 벌들이 더 많은 꿀을 모을 수 있을 것 같지만, 언제든 쉽게 꿀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벌들이 꿀을 저장하지 않는다고 하죠.

힘들기 때문에 소중한 걸 얻고요, 어렵기 때문에 가치를 깨닫습니다. 오늘 하루가, 남은 주말이, 달콤하게 느껴지신다면 한 주를 열심히 보내셨다는 거겠죠.

늦은 시간이라 힘들고 어렵지만 그만큼 달달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Amanda Seyfried, Ashley Lilley, Rachel McDowall – Honey, Honey (From ‘Mamma Mia!’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아만다 사이프리드, 애슐리 릴레이, 레이첼 맥도웰 – 허니, 허니, 영화 맘마미아 사운드트랙 버젼)

영화 맘마미아의 ost죠, ‘허니, 허니’ 듣고 오셨습니다. 원곡은 아바구요, 아만다 사이프리드 외에 여러 배우분들의 목소리로 함께 들을 수 있었습니다.

12월 15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열대 지방에서는 꿀을 얻기가 쉽지 않다고. 일 년 내내 꽃이 피니까 오히려 벌들이 그 꿀을 저장을 안 한 대요. 그래서 사람들이 꿀을 얻기가 어렵다. 근데 진짜 힘들기 때문에 이렇게 소중한 걸 얻잖아요. 그, 그런 것처럼 진짜 벌들이, 그냥 아니 뭐 1년 내내 꿀 저기 그냥 옆 동네 가면 얻을 수 있는데 굳이 저장할 필요가 있나 하고 꿀을 저장을 안 한다고 해요. 그래서 인간은 되게 곤란해진 거죠.

오늘 주말 좀 달콤하게 보내셨으면, 한 주를 굉장히 잘 또 열심히 보내셨다는 증거가 될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내일도 남은 주말 아주 달콤하게 보낼 수 있게, 음악의 숲에서 토요일에 마무리를 좋은 음악과 이야기들로 나눠드릴게요.

[00:01:42~]
7209 아니, 7290 님께서
‘저는 원래 사진 찍는 걸 안 좋아해서 여행 가도 겨우 10장 정도 찍어오고 하는데요. 이번에 친구가 여행 사진으로 앨범을 만들자고 해서 귀찮아도 꾹 참고 열심히 찍어봤거든요. 근데 다녀와서 다시 보니 꿀잼. 추억도 새록새록 나고 앨범으로 만들었더니 뿌듯하기도 하네요. 진작 좀 이렇게 해볼 거라는 아쉬움이 좀 남아요. 역시 거저 얻어지는 건 없나 봐요.’

아이, 그렇죠. 거저 얻어지는 게 어딨습니까.저도 사진 참 안 찍는데. 이렇게 누가 옆에서라도 이렇게 뭐 앨범을 만들기 위해서 뭔가 좀 더 잘 이렇게 추억하기 위해서, 사진을 찍게 귀찮아도 하게 만들면 어.. 나중에라도 후회 안 할 거 같은데. 저도 귀찮아서 사진을 안 찍다가 막상 그때 좀 생각나서 앨범을 찾아보면, 이상한 그냥 책상 사진 찍어놓고..(웃음)

그러니까 그 여행을 추억할 수 있을 만한 어떤 상징적인 사진을 별로 안 찍어놨더라고요. 그래서 ‘아.. 좀 아쉽다.’ 라는 생각은 늘 합니다.

잘하셨네요. 저도 좀 본 받아야 될 것 같은, 그런 자세입니다. 아.. 여행을 또 갑자기 가고 싶은 그런 사연이었네요. 자, 우리 잠시 후에는 밤의 조각들 함께 합니다.

토요일 밤을 채워줄 나인 씨의 선곡, 오늘도 많은 기대해 주시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으로 많이 보내주세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21~] <밤의 조각들> 코너
*BGM : Angelo Branduardi – Vanita Di Vanita
(안젤로 브란두아르디 – 바니타 디 바티나
https://youtu.be/ySVpnSyl2Ro)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의 이런 대사가 나옵니다. 니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일 아침 하늘이 하얗다고 해서, 그게 만일 나라면 난 구름은 검다고 대답할 거야. 그럼 서로 사랑하는지 알 수 있을 거야. 사랑하는 사이에는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둘만의 언어가 있죠. 이 시간 이 분의 선곡이 우리만의 언어가 됩니다.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퐁네프의 연인보다 더 달콤한 숲의 연인.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아유~ 반갑습니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네, 잘 지냈죠.
숲디: 네, 반갑습니다.

숲디: 숲의 연인, 이라는 표현.
나인: 너무 멋진데요.

숲디: 아, 그래요?

나인: 제가 지난주에, 숲디한테 디제이계의 토토로라고 그랬는데.

숲디: 아, 토토로.

나인: 저는 숲의 연인이 되고, 참.

숲디: 참, 제가 숲에, 숲을 많이 우려 먹고 있죠.
나인: 더 그럴 듯한 거를 제가 얘기를 할 걸.. 이란 생각이 듭니다.

숲디: 아니요. 저는 토토로 너무 좋아요. 토토로, 진짜 토토로 같은 배를 갖고 싶다고 생각했었거든요. 이거 진심이에요.

나인: (웃음) 너무 좋은데~

숲디: 나도 저런 배를 갖고 있으면 친구들이 내 배 위에서 놀면 참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인: (웃음) 아.. 너무 귀엽다.

숲디: 근데 점점 그런 배를 가져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토토로의 배를 갖는 그날까지. 밤의 조각들, 오늘 함께할 건데. 오늘 주제는 어떤 걸지 참 궁금해요.

나인: 오늘의 주제는, 음.. 좀 쉽게 정했어요. 12월에 멋.
숲디: 아.. 12월의 멋. 점점 고갈되시나 봐요, 에리어가. 12월에 멋, 멋진데요.

나인: 괜찮죠?

숲디: 12월에 맛, 이랬으면 좀.. 약간 식상했을 것 같은데. 12월의 멋.

나인: 네, 멋입니다.
숲디: 아 다르고 어 다른. 정말 죄송합니다. 12월 중순이죠. 12월이 막 무르익은 시점인데, 딱 맞는 주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12월의 멋을 만끽할 수 있는 곡들을 만날 수 있는 건가요?
나인: 맞습니다.

숲디: 아..

나인: 이게 12월에는 모든 게 화려하고 막 반짝거리고, 그리고 따뜻하거든요. 근데 한편으로는 오히려 더 외롭고 약간 쓸쓸해질 수 있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양날의 느낌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서, 오늘 선곡들도 좀 그런 느낌으로 골라봤습니다.

숲디: 오.. 의미심장하네요. 어떤 곡들이 또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자, 그러면 12월의 멋. 첫 번째로 골라온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네, 첫 번째라서 약간 화려하고 정말 반짝이는. 지난주에도 제가 약속을 드렸죠. 매주 12월에는 캐롤을 들려드리겠다고 했었는데요. 프랭크 시나트라가 부르는 ‘레리스노, 레리스노, 레리스노’ 준비했습니다.

숲디: 아.. 정말 멋의 대명사 같은 분이시잖아요.

나인: 그렇죠

숲디: 프랭크 시나트라, 크..

나인: 맞아요.

숲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셨네요. 캐롤에 대한 약속과 12월의 멋. 오늘 주제에 어울리는 곡인 것 같습니다. 그럼 첫 번째 곡을 들으시면서 밤의 조각들 문을 열어보도록 할게요. 프랑크 시나트라의 ‘레리스노, 레리스노, 레리스노’

[00:08:57~] Frank Sinatraee –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프랭크 시나트라 – 레리스노, 레리스노, 레리스노)

숲디: 프랭크 스나트라의 ‘레리스노, 레리스노, 레리스노’ 듣고 오셨습니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가 들려주시는 노래의 이야기,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있는데. 첫 번째 곡, (말씀하셨던) 지난주에 말씀하셨다시피 또 캐롤로 준비를 해주셨어요.
나인: 네 맞아요.

숲디: 아.. 눈이 왔으면 좋겠네요.

나인: 눈도 그렇고, 뭔가 특히나 크리스마스면 좀 신나는 일들이 가득할 것 같은 그런 생각들이 들잖아요. 이런 노래 들으면 그래도 신나지 않나, 마음이라도 좀 풍성해지지 않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숲디: 오늘 12월의 멋이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는데. 이 ‘레리스노, 레리스노, 레리스노’라는 노래 정말 많은 가수분들이 부르셨잖아요. 오늘 근데 프랭크 시나트라 버전으로 들을 수 있어서 되게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의미가 있지 않나. 12월의 멋과 정말 어울리는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이 프랭크 시나트라가 1915년생이고요, 굉장히 옛날 분이죠. 근데 재밌는 게 12월 12일 생이세요. 그러니까 요즘, 딱 요즘 때 태어나신 그런 거죠.

숲디: 그러네요.
나인: 그래서 그런지 이제 겨울 느낌의 곡들이랑도 상당히 잘 어울리고,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이 목소리가 굉장히 늘 확신에 차 있는 것 같아요.

숲디: 음.. 맞아요. 네.
나인: 프랑크 시나트라는, 그쵸~. 그러다 보니까 노래가 가진 어떤 설득력에 있어서는 정말 누구 못지않게 대단한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진짜, 딱 그 말이 맞네요. 설득력이 (딱) 있는 목소리. 항상 자기가 ‘나, 나 되게 멋있는 사람이야.’ 라는 걸 알고 계시는 분 같아요.

나인: 그러니까요, 약간 팝계의 정치가 느낌이 들더라고요.

숲디: 음악 나가는 사이에도 이야기했지만. 예전에 그 프랭크 시나트라의 라이브 영상을 막 찾아보던 중에, 이제 어떤 무대에서 탁 그 핀 조명을 받으시면서. 제 기억으로는 핀 조명 딱 받으시면서 막 얘기하시다가, 담배를 한 대 탁 이렇게 피우시는 거예요. 이야기하시다가 그 ‘자기 친구를 소개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안토니오 카를로스 조빔이 기타 치면서 둘이 같이 협업을 하는데, ‘정말 멋있다..‘

나인: 진짜 멋있죠.

숲디: 딱 그 라이브 하나만 봐도 ’이분은 정말 자기 확신에 차 있는 사람이겠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나인: 그러니까 프랭크 시나트라는 한 모든 것들이 다 잘 됐대요 그 영화든, 노래든, 모든 앨범도 다 성공을 했고. 그러다 보니까 본인보다 더 믿는 건 없었을 것 같아요.
숲디: 그랬을 수도 있겠네요.

나인: 그래서 더 노래들도 그렇고. 20세기 대중문화를 프랭크 시나트라를 빼고 얘기하면 안 될 만큼. 사실 20세기 대중문화를 이끈 아티스트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숲디: 다방면에서 또 많은 활동을 하셨던 분이시죠.

나인: 참 생각해 보면 그 당시에 방송에서는 담배 피우는 신이 굉장히 많았던 것 같아요.

숲디: 그렇죠, 지금도 외국에서는 그 장면들이 그런 게 있지 않나요?
나인: 그래도 예전보다는 확실히 줄었죠.숲디: 아, 그쵸 사실.

나인: 예전에 그 50년대 60년대에는, 담배를 피우는 게 굉장히 멋있었잖아요.
숲디: 맞아요. 그 영상 보면서 ’진짜 멋있다..‘

나인: 근데 요즘에는 확실히 시각이 좀 달라진 것 같긴 하네요.
숲디: 그렇죠, 아무래도.(웃음) 프랭크 시나트라를 얘기하다가 담배 얘기를. 자, 12월의 멋이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두 번째 노래는 12월에 어두우면, 더 외롭고 쓸쓸한 사람들을 위해서 준비를 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정말 좋아하는 목소리죠, 레이첼 아마가타의 노래를 준비를 했는데요. ’오버 앤 오버‘라는 곡입니다.

숲디: 이 노래, 정말 저는 이 노래에 얽힌 사연이 하나 있는데. 미용실에 있을 때였어요.(웃음) 미용실에 있는데, 아니 어디서 너무 좋은 목소리와 음악이 나오는 거예요. 그래서 그게 왜 요즘에는, 이렇게 지금이야 뭐. 이렇게 휴대폰으로 바로 알 수 있는데.

나인: 그렇죠.

숲디: 그때는 제가 스마트폰을 안 갖고 있었나 그랬던 것 같은데.
나인: 스마트폰이 없었거나.

숲디: 네. 그런데 이제 어쨌든 ’이게 뭘까?‘ 하면서 정말 용기 내서, 당시에 방금 나온 노래 어떤 곡이냐고 사장님한테 여쭤보면서. 레이첼 야마가타의 음악을, 레이첼 야마가타를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노래는 처음 들었었거든요. 근데 ’이 노래가 어떻게 미용실에서 흘러나오나, 동네 미용실에서.‘ 그랬었는데 갑자기 그때 생각이 확 나네요.

나인: 그럴 수 있겠다.. 사실 그 인상적인 순간들이 있죠. 노래가 갖는.

숲디: 맞아요.
나인: 숲디에게는 미용실이었던 것 같습니다.

숲디: 미용실에서 ’오버 앤 오버‘를 들었습니다.
나인: 머리 자르면서.

숲디: 약간 그 미용사분께서 오버하신 것 같긴 하네요. 자,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레이첼 야마가타의 ’오버 앤 오버‘

[00:14:11~] Rachael Yamagata – Over and Over (레이첼 야마가타 – 오버 앤 오버)

숲디: 레이첼 야마가타의 ’오버 앤 오버‘ 듣고 오셨습니다. 앞서 지금 두 번째 노래 듣고 있는 건데 첫 곡과 두 번째 곡의 대비가 굉장한데요.

나인: 콘트라스트가 굉장히 강하게 제가 한번 해봤는데요. 계속해서 다 좀 그럴 것 같아요. 오늘은 이렇게 좀 편안하게 흐른다기보다, 약간 막 이렇게 기복이 심하게 한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숲디: 12월에는 좀 기복이 생기시는 편인가요?
나인: 음..아무래도 그런 것 같아요. 저는 막 되게 재미있는 자리에서 떠들다가, 집에 오면 그게 그렇게 슬프더라고요. 웬지 허하고 약간 그런 기분이 들잖아요. 그리고 12월이라는 그 달이, 좀 그런 달인 것 같아요. 너무 예쁘고 정말 소중한 반면에, 너무 좀 쓸쓸하고 좀 다 싫고. 이런 느낌도 있지 않나.

숲디: 그럴 때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되게 기분 좋은 날. 되게 기분 좋게 어떤 기분 좋은 자리에서 웃고 떠들면서 이렇게 있다가 그 공간에서 벗어나잖아요, 어쨌든. 어쨌든 인사를 하고 나와야 되니까.나와서 이제 집에 들어가는 길에는 갑자기 확 허해지는. 그러니까 그런 기분이 들 때가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나인: 있어요.

숲디: 그럼 뭐 다른 이야기지만. 12월에 멋이라고 또 주제인데, 12월에는 어떤 멋을 부르시나요?
나인: 글쎄요.. 어떤 모습을 그려야 될까..?(웃음)숲디: 12월에 어떤 패션, 어떤 게 팁 같은.

나인: 외투가, 외투가 중요하죠. 외투가 항상 아무리 추워도 롱패딩을 입지 않는다.
숲디: 아.. 그게 어떤 신조가 있으신가요?나인: 아니요. 신조는 아니고 그냥 지금 정해봤습니다.

숲디: 아.. 그러면 어떨까? 아.. 알겠습니다. 나인 씨가 자주 쓰시는, 그런 털 모자 같은 것도 12월에 멋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나인: 고맙습니다. 제가 모자를 워낙 좋아해서.

숲디: 그러니까요. 자, 알겠습니다. 12월의 멋이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나인: 이번에도 좀 딥한 노래를 준비를 했는데요. 남자인 싱어송 라이터라면 이분의 음악을 꽤나 들어봤을 거고요. 혹은 굉장히 영향을 받았을 수도 있어요. 지난주에 제가 소개해드렸던 제프 버클리 같은 싱어송라이터가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입니다. 캐나다 싱어송라이터예요. 레너드 코헨이라는 분인데요. 그 분의 노래들 중에서 꽤나 알려진 곡입니다. ’테이크 디스 왈츠‘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음악을 듣고 와서 이야기를 더 나눠볼게요. 레너드 코헨의 ’테이크 디스 왈츠‘.

[00:17:02~] Leonard Cohen – Take This Waltz (Paris Ver.) (레너드 코헨 – 테이크 디스 왈츠)

숲디: 레너드 코헨의 ’테이크 디스 왈츠‘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는 어떻게 골라오신 걸까요?

나인: 이 노래야말로 약간 씁쓸한 느낌이 있지 않나. 그런데 이제 왈츠다 보니까 삼박자잖아요. 그래서 삼박자가 가진 약간 흥겨운 느낌도 있고, 레너드 코헨의 어떤 극강의 저음에서 씁쓸한 느낌도 있어서.

숲디: 그러니까요, 묘하더라고요.

나인: 그렇죠?

숲디: 이거는 어느 장단에 맞춰 가야 되나.. 약간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고.나인: 저는 그.. 그 곽진원 씨.

숲디: 저 진짜 그 생각했어요. 음악 들으면서, 이거 왠지 ’진원이 형 생각이 자꾸 나네.‘ 그런 생각이.

나인: 나중에 좀 나이가 들고 그러면 (곽진원 씨가) 레너드 코헨 노래 하면 진짜 어울릴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숲디: 그분이 이제 왜.. 이제 고음 잘 올라가는 사람 있잖아요. 고음 잘 올라가는 사람들이 ’어디까지 고음을 올라가나..‘ 이런 걸 생각한다면. 도대체 저 형은 ’어디까지 내려갈까..‘ 이런 생각이. 그분이랑 이제 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데, 전화를 하면 ’그래, 승환아.‘(극강저음 성대모사) 전화 좀 그렇게 받지 말라고요. 그렇게 하거든요. ’그래, 승환아. 우리 또 봐야지. 음, 그래.‘(성대모사) 이러면서 맨날 이렇게 되게 어른어른하시거든요. 이분 음악 들으면서 이분, 곽진원 씨가 부르면 굉장히 잘 어울리겠다.

나인: 그러니까요.숲디: 네, 맞습니다.

나인: 네 맞아요.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그리고 시인 겸 소설가 겸 영화배우이기도 하고요. 그리고 밥딜런이라는 최고의 싱어송라이터랑도 같이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그런 아티스트로 알려져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할렐루야‘라는 곡이나 ’아임 유어 맨‘ 같은 곡으로 조금 더 알려져 있을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숲디: 제프 버클리가 영향을 받았다고 하니까. 그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어떤 영감을 주고 뮤즈가 되었던 제프 버클리라는 뮤지션에게. 또 그들에게 제프 버클리가 그랬듯 레너드 코헨이 그랬다라는 게, 참 이게 역사라는 게 참 되게 희한하다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듭니다.)나인: 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또 세 번째 노래까지 벌써 만나봤네요.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다음 노래, 정말 제가 좋아하는 곡인데요. 12월이라면 이분의 목소리를 빠뜨리면 안 된다는 생각이 저는 듭니다. 엘라 피츠제럴드의 ’렛츠 두 잇‘ 골라봤어요.

숲디: ’렛츠 두 잇‘. 저는 처음 들어보는데요?

나인: 이 곡 들으시면 아실 거예요.
숲디: 아..그래요? 이름을. 또 그런 노래 많잖아요. 들으면 아는데 가수가 누구였는지 제목이 보였는지 모르네요.나인: ’미드나잇 인 파리‘라는 영화 보셨죠.

숲디: 아, 그럼요.나인: 그 영화에서도 이 노래가 나오는데요.
숲디: 거기 피츠럴드 부부가 나오잖아요.나인: 그 스콧 피츠제럴드 부부죠. 그렇죠.
숲디: 아, 그 여자분!나인: 아니죠, 아니죠. 그분은 이제..숲디: 그 분은 작가님이시고.

나인: 이제 젤다.

숲디: 아, 맞아요.

나인: 이 분은 전혀 다른. 엘라 피츠제럴드.

숲디: 아, 그래요?

나인: 근데 그 ’미드나잇 인 파리‘에 나오는 곡이고요. 엘라 피츠제럴드 버전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음악을 빨리 듣고 싶네요. 엘라 피츠제럴드의 ’렛츠 두 잇‘

[00:20:29~] Ella Fitzgerald – Lets Do It (Lets Fall in Love) (엘라 피츠제럴드 – 렛츠 두 잇, 부제 렛츠 폴 인 럽)

숲디: 엘라 피츠제럴드의 ’렛츠 두 잇‘ 듣고 오셨습니다. 역시 음악을 들으니까 한 번에 알겠네요. 그렇죠,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도 나온 곡이었고.

나인: 맞아요. 어.. 28년도에 콜 포터라는 작곡가가 작곡한 곡이래요. 정말 옛날 노래인데요. 그 옛날 노래를 엘라 피치제럴드의 목소리로 들으셨습니다.

숲디: 음.. 아.. 역시 음악 나가는 사이에, 진짜 ’역시 겨울에는 재즈인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마 ’많은 분들이 또 그러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어요.
나인: 맞아요. 좀 따뜻한 느낌도 있고. 확실히 재즈가 가진 매력을 12월에 특히나 저는 더 발휘가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맞습니다. 또 우리가 아는 캐롤도 재즈 베이스의 음악들이 굉장히 많으니까.

나인: 그러네요.

숲디: 그냥 겨울 이퀄 재즈가 이제 뭔가 사람들에게 많이 인식이 되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아무튼 12월의 멋이라는 주제에 정말 잘 어울리는 곡이었습니다.나인: 고맙습니다.

숲디: 이게 이 노래의 부재가 또 ’렛츠 폴 인 럽‘라고 하네요.
나인: 맞아요. 머.. 노래 가사가 벌꿀도 해요. 굴도 해요.

숲디: 맞아, 맞아.

나인: 누구도 하니까 당신도 해요. 빨리 사랑을, 사랑에 빠져봐요. 이런 내용인데. 참 달콤했던 기억이 있어요. 저도 그 영화 보고 이 곡을 처음 알았거든요.

숲디: 아.. 그래요. 저도 영화 보면서 그.. 자막이 이렇게 깔리잖아요. 노래도 이제 자막이 깔렸는데, 정말 말 그대로 ’벌꿀도 하고, 굴도 한다.‘ 근데 굴도 한다라는 그 표현이 저는 되게 이상하게 닿아요. 저거 뭔가 ’오타인가? 잘못됐나?‘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아무튼.

나인: 오이스터라는 단어가 들어가잖아요. 그래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숲디: 알겠습니다. 아.. 영화도 갑자기 또 다시 보고 싶어지는 그런 노래였습니다.
나인: 맞아요.

숲디: 밤의 조각들.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다음 곡은 ’2천년대 모던 락을 논하려면 이분들 노래를 논해야 한다.‘ 이런 글을 한번 읽은 적이 있었는데 저도 상당히 좋아하는 분들입니다. 짙은 노래를 골라봤어요. ’백야‘라는 곡입니다.

숲디: ’백야‘라는 곡, 오랜만에 듣네요. 한 번 음악을 또 듣고 와서 이야기를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짙은의 ’백야‘


[00:23:09~] 짙은 – 백야


숲디: 짙은의 ’백야‘ 듣고 오셨습니다. 아.. 오랜만에 듣네요, 저도. 저도 참 많이 들었던 분이었는데, 오늘 또 음악의 숲에서 ’백야‘를 들을 줄이야. 어떻게 또 골라오게 되셨을까요?

나인: 사실 짙은이라는 (저는) 말이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그 이름 때문에라도 정말 열심히 찾아서 들었던 기억이 있는데요. 어.. 겨울이면 이런 계절이면, 어떤 나라에서는 백야가 정말 뜨잖아요. 그래서 그런 생각들로 한번 골라봤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좀 낯설지만, 백야라는 게 지금 어디서는 아직도 낮일 수 있는 거니까 그런 생각들로 한번 골라봤습니다.

숲디: 그 백야를, 저도 이제 노르웨이 여행을 할 때 잠깐 봤었는데. 그때 한 저녁 8시, 9시쯤 됐는데도 대낮처럼 이렇게 밝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말로만 듣던 백야구나..‘ 그랬는데 저는, 더 심할 때는 그 백야가 한. 해가 진 지 30분 만에 다시 뜬다고 하더라고요, 어떤 나라에서는. 그래서 그 얘기를 듣고 ’아, 그러면 정말 피곤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나인: 진짜 피곤하죠.

숲디: ’어떻게 살지?‘ 그런데 그들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일일 거 아니에요. 우리나라에서는 사계절의 개념이 있지만, 그냥 항상 아침이 조금 더 뭐 밤이 조금 더 길고 짧은 차이인데.

나인: 맞아요.

숲디: 사람들이 이제 겨울이니까, 이제 뭐 ’해 안 뜨는 걸 대비해야지? 밤이 없을 걸 대비해야지?‘ 이런 얘기도 할 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런 것도 참 차이가 엄청나겠구나.나인: 일단 암막커튼이 무조건 있어야겠죠.

숲디: 아..그렇죠.

나인: 이.. 아이슬란드도 그렇게 백야가 있다고 하는데, 저는 그런 얘기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렇게 백야가 있는 데는 수명이 짧다, 뭐 이런 얘기도 들은 적이 있어요. 그러니까 몸에 확실히 좋지는 않은 영향을 끼치는 현상이죠.

숲디: 그렇죠, 그렇겠죠. 아… 짙은의 음악을 듣다가 백야를, 더 얘기를 하네요.

나인: 짙은에 대해서도 소개를 좀 해드릴게요. 2008년도에 성형욱 씨, 그리고 윤향로 씨, 두 사람으로 데뷔를 했고요. 지금 방금 들으신 곡은 앨범이랑 동명 타이틀이에요. 앨범 제목이 백야인데 이 앨범은 성형욱 씨 혼자서 홀로서기 했던 EP앨범입니다. 첫 앨범이 굉장히 인디신에서 난리가 났었죠. 너무 독보적인 목소리도 그렇고, 송라이팅도 너무나 훌륭해서. 그 다음 앨범을 기대를 했었는데 그 다음 앨범도 역시나 좋았던. 짙은 앨범이 전체적으로 다 되게 좋아서, 특히나 모던락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필청해야 하는 앨범입니다.

숲디: 그쵸. 저도 참 학창 시절에 정말 많이 들어서. 특히 제가 자전거 타고 이렇게 한동안 등하교를 했었었어요. 그 거리가 꽤 됐었는데, 이상하게 자전거를 너무 타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자전거 타고 항상 그 어떤.. 저희 동네에 갯벌이 있었거든요. 갯벌있는 쪽을 이제 항상 가로질러서 어.. 학교에 가곤 했었는데, 그때 짙은 씨의 음악을 정말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이 백야을 들으면 자꾸 갯벌이 생각이 납니다.나인: 와.. 좋네요. 갯벌을 이렇게 가면..

숲디: 아.. 갯벌을 간 건 아니고요. 그러니까 이 보이는.. 갯벌이 보이는 자전거 도로에서 이렇게 갔죠. 갯벌을 어떻게 자전거 타고 있겠어요.

나인: 아.. 그러니까 그러니까.
숲디: 못 나와.. 그러니까 자전거 버려야 돼요.나인: 아, 근데요. 숲디 얘기 들어보면 숲디가 되게 모던 록을 확실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숲디: 아, 그럼요.

나인: 지난 시간에 라디오 헤드도 그렇고.

숲디: 그렇죠, 디어클라우드도 너무 좋아하고.나인: 아니구, 아닙니다.(웃음)

숲디: 모던락을, 2천년대 모던락을 논하려면 디어클라우드를 반드시 필청해야 된다는 숲디의 추천이었습니다.(웃음)

나인: 고맙습니다, 영광이었고요.

숲디: 언제 한번 저희 라이브 초대석이 있거든요. 디어클라우드의 뭔가 새로운 음악이 또 나오게 된다면, 그때 꼭 모시고 싶은 소원이 있습니다.

나인: 아.. 꼭 저도 나오고 싶습니다.숲디: 알겠습니다. 오늘 약속을 했고요 다음 노래 이제 만나볼 차례예요.
나인: 오늘의 마지막 곡이네요, 벌써.

숲디: 아..벌써요 괜찮아요. 저는 약속을 이미 얻었기 때문에 오늘 끝내도 아쉬움은 없습니다.
나인: 알겠습니다.(웃음)

숲디: 마지막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주제가 12월의 멋이었어요. 그런데 12월 하면 축제라는 단어도 저는 좀 떠오르는데요. 축제라는 단어가 떠오르면 또 이 노래가 빠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밴드 콜드 플레이에 ’에브리 티어드롭 이즈 어 원더풀‘이라는 노래가 오늘의 마지막 곡입니다.

숲디: 이 노래도 그렇고요, 이 밴드도 사실 축제라는 단어와 굉장히 맞닿아 있는 밴드인 것 같아요.

나인: 맞습니다.

숲디: 12월의 멋이라는 주제로 오늘 재즈와 또 모던 록과 팝, 이렇게 또 듣고 왔는데. 12월에 아까 저희가 재즈, 겨울은 재즈다라고 했지만. 역시 락도 빠질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락을 들으면서 12월을 만끽하고 겨울을 만끽해야 되는 또 사명감이 있거든요, 저는. 모던락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나인: 그래서 오늘 12월에 무엇이라는 주제로 이 마지막을 한번 불태워보려고 콜드 플레이가 마지막 곡입니다.

숲디: 콜드 플레이가 아주 뜨겁게 채워지기를, 차갑게 말고요. 음악을 들으면서 네..오늘, 밤의 조각들 12월에 멋이라는 주제로 함께했습니다. 콜드 플레이의 ’에브리 티어드롭 이즈 어 워터풀‘ 노래 들으면서 오늘 나인 씨와는 또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도 굉장히 멋진 선곡들 감사드립니다.

나인: 고맙습니다.

숲디: 다음 주에도 기대 많이 하겠습니다.
나인: 네 알겠습니다.

숲디: 언젠가 라이브 코너도 기대를 하겠습니다.

나인: 네, 알겠습니다.

숲디: 오늘 고맙습니다.

나인: 네 고맙습니다.

[00:29:31~] Coldplay – Every Teardrop Is A Waterfall
(콜드 플레이 – 에브리 티어드롭 이즈 어 워터풀)

[00:30:08~] <숲의 노래> 코너
BGM :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레일라 해서웨이의 ’어네슬리‘라는 노래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 소울음악, 가스펠 음악 하시는 분으로 또 알고 계시기도 하고요.

로버트 글래스퍼나 샘 스미스 같은 분들 피처링, 스나키 퍼피 이런 밴드의 피처링으로 많이 알려진 분이세요. 목소리가 특유의 굉장히 깊은 목소리로 많은 또 감동을 주는 가수인데 이분의 솔로 앨범의 타이틀 곡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오늘 인사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27~] Lalah Hathaway – honestly
(레일라 해서웨이 – 어네슬리)


181214(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재주소년]

set list

  • [00:02:08~] Simon And Garfunkel – The Sound Of Silence
  • [00:14:22~] 재주소년 – 귤
  • [00:20:29~] 재주소년 – 다시 소년
  • [00:28:17~] 재주소년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00:35:23~] 폴린딜드 – 그렇지 않겠어요
  • [00:37:26~] 류이치 사카모토 – Merry Christmas Mr. Lawrence

talk

광고에는 여러 가지 기술이 쓰입니다. 그 중 한 가지는 의도적으로 생략을 하는 건데요. 다시 만나고 싶다. 우리 냉장고에는 없습니다. 이런 식으로 주어나 목적어 같은 중요한 요소를 숨기면 사람들은 더 궁금해하죠.

관계에서도 적절하게 잘 숨길 때, 호기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킵니다. 주의 상황은 너무 지나치게 숨기면 다가가기 어렵고 불편하다는 건데요. 그런 의미에서 이 시간 서로 적절하게 얼굴 숨길 수 있는 라디오가 참 괜찮죠.

얼굴은 숨겨도 마음은 숨기지 않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4~] Simon And Garfunkel – The Sound Of Silence

12월 14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사이먼 앤 가펑클의 ‘더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로 문을 열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광고에는 여러 가지 기술이 쓰이는데, 어~~ 뭔가 주어나 목적과 같은 중요한 요소를 빼고 생략을 하면서 다시 만나고 싶다. 우리 냉장고에는 없습니다. 뭐 이런 식으로 사람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는 그런 기술이 있다고 하죠.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적절하게 이렇게 잘 숨기고 소위 밀당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걸 좀 잘할 때 상대방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관심을 이끌고 하는데, 뭐든지 좀 적당히 해야 관계도 잘 이어나가고 광고에서도 적당히 해야 사람들이 뭐야? 이러고 넘어가지 않게 어느 정도 그 궁금증을 자극을 해야겠죠?

뭔가 이제 석설하게, 아 적절하게ㅎㅎ석설하게?ㅎㅎㅎ 적절하게 이렇게 뭔가 좀 잘 숨길 수 있는, 얼굴도 숨기고 목소리도 숨기고.. 심지어 말투도 숨길 수 있는 이런 라디오에서 여러분들의 사연과 이야기들 이렇게 나누면 여러분들에게도 좀 매력적이고 저에게도 굉장히 궁금해지는.. 아 이 분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그런 식으로 궁금해지는 한마디로 라디오는 굉장히 매력 있는 매체라고요. ㅎㅎㅎㅎ네. 그런 얘기를 하려고 했는데..ㅎㅎㅎㅎㅎ

[00:03:30~]
자 1235님께서
‘스물셋 모쏠입니다. 연애 박사인 친구에게 상담을 했는데 저의 문제는 신비감이 없다는거래요. 털털한 것도 좋지만, 속이 너무 다 보이는 게 이성에게는 매력이 없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숲디! 정말인가요? 근데 비밀 있는 여자처럼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 되는 거죠?’

아 ㅎㅎㅎㅎㅎㅎ아니에요. 그런 거 없고~~ 그냥 그 사람한테만 해당되는 사항인 거예요. 신비감이 없는 사람이 그분의 취향이 아닌가 보죠. 그런 건 아니고! 그리고 무엇보다 비밀 있는 것처럼 보이려고 애쓰면 더 매력이 없어 보이니까 그냥, 우리 1235님스럽게, 자기답게 그냥 어디서든 뭐 아니면 아닌 거죠. 음.. 그렇게 그냥 좀 당당하게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비밀스러운 여자는 별로예요.ㅎㅎㅎ

자! 잠시 후에는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프레스트 함께 하죠. 금요일 밤을 꽉 채워줄 라이브의 감동 오늘도 많은 기대해주시고요. 어~~숲은 이제 함께 만들어 간다는 거 여러분들 다 아실, 만큼 아시죠. 이제?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6~]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세계적인 작가 도스토예프스키가 남긴 말이죠! 사람은 흔히 슬픔을 센다. 만약 기쁨을 센다면 훨씬 행복해질 것이다. 요즘 겨울이 싫다는 분들 많은데요. 춥다, 옷이 무겁다, 외롭다. 이런 것보다 좋은 이유를 찾아보면 어떨까요? 좀 더 행복한 겨울이 되길 바라면서 제가 하나 찾아드릴게요!포근하고 따뜻한 이 분의 음악은, 겨울에 들으면 더 행복해집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재주소년과 함께 할게요! 때 묻지 않은 순수함과 그리움이 음악에 담백하게 녹아 있는 분이죠.

숲디: 재주소년! 어서 오세요.
재주 소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숲디: 아 또 이렇게 저는 항상 음악으로만 접하다가 실제로 뵈니까 제가 이런 말씀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좀 다르세요.

재주 소년: 아 그래요? 어떻게 생각하셔요?

숲디: 일단 지금 5대5 가르마를 하고 계시는데.. 제가 생각했던 이미지는 조금 이렇게 앞머리를 내린 더 순수한 느낌이었거든요. 지금 약간 어른 남자 느낌… ?

재주 소년: 아..그래요? 제가 머리를 못 자른 지가 오래돼서 그냥 넘기고 있습니다.

숲디: ㅎㅎㅎ뭔가 음악은 이렇게 되게 어 더 이렇게 풋풋한 청년의 느낌이 들어서 지금 그렇지 않다는 건 아니지만요.

재주소년: 소년적인 느낌을 더…

숲디: 지금 이미지는 굉장히 좀 어른어른한 느낌이세요. 어른이 실제로 어른이시지만ㅎㅎㅎㅎ

재주 소년: 아무튼 감사합니다.

숲디: 저의 어떤 그 첫 인상부터 나누는.. 시작부터 죄송합니다. 우리 음악에 듣고 계시는 분들께 요정님이라고 부르거든요. 숲의 요정이라고 해서.. 저희 요정님들께 인사를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재주 소년: 요정님들 안녕하세요. 재주소년입니다. 재주소년 노래에도 요정 얘기가 나온 노래가 있는데 켈라드리안 숲이라고..1집 앨범에 들어 있는..

숲디: 어떤 요정인가요? 거기에 나오는.

재주 소년: 숲의 요정들과 함께 춤을 추던 밤..

숲디: 아 숲의 요정들 딱이네요. 오늘 그 노래 한번 나가야겠는데요. 네 알겠습니다.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 또 하나 있어요. 올해 셋째를.. 셋째가 태어나서, 태어나셨다고.

재주 소년: 지금 한 150일 정도 됐습니다. 갓난 아이예요. 오늘 여기 오기 전에도 작업을 함께 하다가 왔어요. 안고ㅎㅎ

숲디: 셋째… 따님이세요? 아니면..

재주소년: 아들이에요.

숲디: 아~아드님이시구나!
재주 소년: 삼형제예요.

숲디: 삼형제세요?

재주소년: 셋 다 아들이어서.. 근데 셋째의 존재감은 아직 좀 없어요.

숲디: 아 ㅎㅎㅎㅎ150일이라서?
재주소년: 자고, 먹고..

숲디: 제가 앞서 제주 소년이라는 이름과 제가 알고 있던 음악과는 조금 다른 이미지다! 라는 말씀을 드렸었잖아요. 근데 지금 세 아이의 아버지라는 점에서 제가 잘 본 거네요.

재주 소년: 그렇죠. 지금.. 재주 소년으로 이름은 정했는데 활동하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계속 앨범 발표하고 아이도 태어나고 이렇게 됐네요.

숲디: 그러게요. 세 아이의 아빠이시기도 하고 이제는 또 15년 차 뮤지션! 이신데 혹시 소년이라는 이름이 뭔가 스스로 어색할 때가 있고 그러신가요?

재주 소년: 그렇진 않더라고요. 그냥 시간이 지날수록 이름 잘 정했다는 생각을 하게 돼요. 처음 정해졌을 때는 반감이 있었어요. 오히려 그때 처음에 제가 짓진 않았거든요.

숲디: 아~~그래요?

재주 소년: 그 당시 레이블 대표였던 델리스파이스의 김민규 형이 지어줬는데 왜 자기 마음대로 이름을 짓고 그러지? 생각했던 것 같은데ㅎㅎㅎ 정말 명 작명이었던 것 같아요. 명이 아주 끝내줬던..

숲디: 그러게요. 왠지 그냥 저도 제가 이렇게 혹시라도 그런 이름을 갖고 있을 때 시간이 흐르고 나서 그 소년을 이렇게 붙들고 있는 느낌이 들 것 같아요. 그래서, 잘지었다..

재주 소년: 이게 오히려 음악 안에서는 계속 소년일 수 있는 그런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

숲디: 멋있네요. 캬… 역시 뮤지션다운 어떤 그 말씀이요 멘트였습니다. 어~~그 앞으로 이제 나이가 들어도 할아버지가 쭉 되어도 재주소년으로 활동을 하실 텐데..

재주 소년: 사실 한 가지 계획은 있어요. 그런 질문이 너무 많기 때문에, 재주소년 4집이 유년에게 라는 제목의 앨범이거든요.

숲디: 유년에게.

재주 소년: 한 5년 후 바라보고 있는데요. 중년에게라는 앨범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지금은 좀 이른 것 같아서 수록곡은 좀 정리하고 있습니다.

숲디: 모쪼록 오래도록 그 제주 소년의 음악을 또 중년에게라는 앨범을 들을 수 있는 날을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그때가 되면 저도 조금 이렇게 나이가 좀 더 들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재주 소년: 네. 더 와닿으실 수 있을 만한 앨범을 만들어야겠네요.

숲디: 아알겠습니다. 기대를 또 하고 있겠습니다.
재주 소년: 그때도 20대시겠죠?

숲디: 5~6년 후요? 5~6년 후면 저는 아직 20대죠.

재주소년: 그쵸..

숲디: 죄송합니다. ㅎㅎㅎ제가 지금 제 선배님을 모셔놓고.. 제가 이 자리가 간혹 좀 불편한 게 굉장히 선배님들을 앞에 두고 제가 DJ를 이끌어 나가야 된다는 게 약간 좀 부담감이 좀 들지만..

재주 소년: 아유~~ 아니에요. 승환씨 그 예전에 오디션 프로 나오셨을 때부터 너무 재밌게 봤거든요. 그 때는 고등학생이잖아요. 인터뷰에서 그게 인상적이었어요. 자꾸 노래를 어떤 방식으로만 해야 된다고 가르쳐서 선생님이랑 안하기로 했다.

숲디: 네네네. 맞아요. ㅎㅎㅎ
재주 소년: 아주 인상적이었고, 저도 학생들을 종종 만나서 가르치는 일을 하거든요. 그런데 저도 그런 틀을 벗어나려고 노력을 하는데 뭔가… 마음이 통하는 멘트를 들어서 반가웠어요.

숲디: 맞아요. 그런 멘트를 하고 나서 지금 4년이 흘렀거든요. 굉장히 후회하고 있습니다.ㅎㅎㅎㅎ

재주 소년: 아 후회해요?

숲디: 그게 아니라 뭔가 사실 제가 게을렀던 건데, 제가 저희의 게으름을 어떤 미화시킨 게 아닌가… 그렇게 그랬던 생각이 들기도 해서 아무튼 그런 것도 기억을 해 주시고 계시는구나..

재주 소년: 너무 재밌게 봤죠.

숲디: 원래는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이셨던 유상봉 씨와 함께 듀오로 시작을 하셨다고 들었어요.

재주 소년: 재주소년 데뷔했을 때는 듀오 체제였고요. 듀오인 형태로 꽤 오래 활동을 해왔는데 지난 6집 앨범 ‘드라이브인 제주’ 앨범 때부터는 원래 본인의 꿈이었던 방구석 뮤지션으로 전향을 했어요. 조금 있어 보이게 포장을 하면 스튜디오 뮤지션! 그래서 녹음 레코딩만 하고 있습니다.작곡도 하고요.

숲디: 오히려 이제 그런 게 좀 나뉘는 것 같더라고요. 뮤지션 분들의 성향이라는 게.. 사람들 앞에 나서고 무대에 오르고 하는 것보다 스튜디오에서의 음악 활동이 더 편하고…

재주 소년: 이 친구는 제가 진짜 오래전부터 본 친구잖아요. 그래서 옆에서 보는데 측은하더라고요. 본인의 오랜 꿈인데 어자꾸 대외 활동을 하고 심지어 DJ도 한 1년 4개월을 했어요. 그 DJ 활동을 마치고 나서 얘기를 하더라고요. 거의 푸념하듯이. 이건 아닌 것 같다고… 이제는 진짜 길이 아닌 것 같다. 이렇게 해서 정리가 되었고 그 정리하는 과정도 제가 열심히 도와줬죠.

숲디: 음 아 그래도 이제 정말 본인의 어떤 꿈을 따라가신 건 거네요.

재주 소년: 체계가 잡혔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와는 음악적인 교류는 늘 하고 있어서.

숲디: 자! 앞에서 제주 소년의 노래는 겨울에 들으면 더 행복하다고 소개를 했는데 ‘귤’ 이라는 노래의 영향이 큰 것 같아요.

재주 소년: 네. 아무래도 귤이.. 귤 철에 이제 다시 팔기 시작할 때 올해도 그런 내용이니까요. 지난 겨울에 먹었던 귤인데 벌써 찬바람이 다시 불고 겨울이 돌아와서 귤 향기를 맡을 수가 있나? 이런 얘기잖아요. 그래서 그렇게 다시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찾아주시고, 또 연락 안 했던 지인들도, 연락이 오더라고요. 라디오에서 네 노래 나온다. 이런 얘기들로.

숲디: 이번에 또 발표하신 15주년 기념 앨범에 ‘지났을 줄이야‘라는 노래도 귤 이 노래와 관련이 있는거죠?

재주 소년: 그렇죠. 앨범 제목 자체가 ’지났을 줄이야‘예요. 15주년 앨범이. 그리고 첫 트랙이 ’지났을 줄이야’ 라는 뷰를 약간 리프라이즈한 버전이에요. 변주했어요.

숲디: 얘기가 나왔으니까 안 들어볼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라이브로 청해 들을 곡인데 귤이라는 노래 또 들려주실 예정이에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재주소년의 ‘귤’

[00:14:22~] 재주소년 – 귤

숲디: 캬…. 너무 좋다. 이렇게 TV 보면서 이불에 쏙 들어가서~ 두꺼운 입을 이렇게 덮고~ 귤 이렇게 까면서 먹는~ 그 되게 휴식 같은 그 풍경이 너무 막 그려지는 그런 노래였어요.

재주 소년: 아 감사합니다.

숲디: 정말 겨울에 꼭 필요한 노래네요. 이 노래는. 진짜 그 가사도 너무, 손에 밴 귤 냄새 이런 것부터 해서 와 진짜 귤이 먹고 싶어지는 지금 제주도에 계시는 루시드폴, 저희 회사의 루시드폴 형님께서 이제 곧 아마 수확을 하실 거예요. 그래서 뭐 여럿이 가서 도우러 간다고 그런 얘기를 들었는데..

재주소년: 사실 지난 봄이였나요? 제가 갔었어요. 가서 꽃을 따고 왔어요. 농장에서…..

숲디: 아! 그러셨구나~~

재주소년: 저희 아이들도 함께 자연학습이었다.

숲디: 헉 너무 좋았겠다 저도 언젠가 가서 이제 좀 도우고 싶은…

재주소년: 아 아직은 안가보셨나요?
숲디: 그러니까 가봤는데요. 수확철에 수확하러 가보지 못했어요.

재주소년: 진짜 좋더라고요. 오두막을 지어놨길래 정말 모든 로망을 다 거의 다 실현했구나…

숲디: 심지어 직접 지으셨잖아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귤을 들었고요, 갑자기 귤이 막 땡기는 그런 밤입니다. 근데 지금 이 노래에서 다른 목소리가 들렸어요. 기타 연주와 또 코러스를 함께 도와주신 분이 계시는데 인사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폴린딜드: 안녕하세요. 저는 싱어송 라이터 폴린딜드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지금 또 일렉 기타 연주를 또 함께 도와주셨어요. 코러스도 함께 해 주셨고요.

재주소년: 폴린딜드 없으면 안 됩니다.ㅎㅎ

폴린딜드: 아 진짜요?

숲디: 그 가사가 너무 중요해요! 지났을 줄이야~~

재주소년: 중요한 소절이고 공연 때는 폴린딜드 님이 관객들에게 알려주시고 관객들과 함께 합니다.

숲디: 함께 공연을 또 하시는구나…

폴린딜드: 요즘에 투어 중인데요,

숲디: 오.. 그래요. 두 뮤지션이 또 함께하는 그리고 또 서로가 없으면 안 되는 곡이 또 있고..

재주소년: 재주소년 연주할 때 당연히 그렇지만 폴린딜드도 독집 앨범을 데뷔 앨범을 냈거든요. 저희들끼리는 오래된 신인이라고 부르는데, 오래된 신인, 오래 준비한?

폴린딜드: 전에, 그 음악의 숲에서 제 곡을 한번 틀어주셨어요.
숲디: 아~~네네네.

폴린딜드: 그래서 그 제 곡이 라디오에 나오면 지인들이 막 제보를 주시거든요. 제보가 들어왔더라고요.

숲디: 그래서 또 그때 편을 이렇게 듣고 이렇게 하셨나요?폴린딜드: 네. 다시 돌려보고…

제주소년: SNS 쪽에서 경사가 난 거죠.
폴린딜드: 정승환이 틀어줬어!ㅎㅎ

숲디: ㅎㅎㅎㅎㅎㅎㅎ그리고 우리 지금 재주소년과 오래된 신인이싢ㅎㅎ 폴린들드 님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그 귤, 가사에서 따온 15주년 기념 앨범 ‘지났을 줄이야’ 발매를 아예 정해놓고 작업을 하셨다 하더라구요.


재주소년: 맞아요. 한 기획은 이제 15주년이 밝아올 즈음부터 기획을 했어요. 2018년이 15주년이다. 2003년 11월 27일에 앨범이 나왔었고, 그때 20살이었던 제가 CD를 사들고, 그때는 CDP로 음악을 들었거든요. 그래서 갈아 끼우고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 몇 대 그냥 보내면서 계속 감상했던 기억이 있는데, 추운 겨울에.. 그런 기억들 다시 되새겨보면서 그리고 또 지나온 시절들도 다 담아서 15주년 앨범을 작업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하고 날짜를 11월 27일로 잡아놨었죠.

숲디: 그러면 그렇게 잡아놓으시면 이게 사실 오랫동안 음악을 하셨으니까 더 잘 아실 테지만, 계획한 대로 되는 일이 많이 없잖아요~

재주소년: 계획 한 대로 전혀 안 됐죠. 한 곡은 계획한 대로 됐어요. ‘지났을 줄이야’ 라는 그 곡이.

숲디: 그 어쨌든 그 데드라인에 맞춰서 음악이 나오긴 한 건…거죠?

재주소년: 네. 데드라인에 맞춰서 점점 변해갔어요. 앨범의 형태가.. 그리고 신곡들 중에서 결국 싣지 못한 곡도 있어서 사실 아쉬워서 겨울이 가기 전에 겨울 노래였거든요. 겨울이 가기 전에 싱글로 발표할 계획이 있습니다.

숲디: 아 굉장히 또 많은 곡들을 지금 갖고 계신 거네요?

재주소년: 네. 저희는 곡은 늘 쓰니까 스튜디오 뮤지션이 한 명 있어서ㅎㅎㅎ 작곡 경쟁을 하거든요.

숲디: 그럼 이제 앨범이나 이런 거 할 때도 폴린딜드님과 아무튼 상담도 하고 그런 식으로 하는 건가요?

재주소년: 폴린딜드님이~ 녹음실을 운영하고 계세요. 굉장한 권력자에요.숲디: 그냥 조물주시네요.

재주소년: ㅎㅎㅎ그래서 그 녹음실에서 저희들의 모든 회의나 작전들이 이루어지는데, 재주소년 녹음도 굉장히 많이 하고 있고..

숲디: 그래도 이제 굉장히 기념적인 앨범인데 어~그 작업 과정도 그렇고 이제 즐거운, 물론 힘든 시간도 있으셨겠지만, 그런 걸 간직하고 계시고 또 이렇게 기쁘게 얘기하고 계시는 모습이 부러워요.

재주소년: 최근까지의 작업물들은 어떻게 마음이 썩 내키지..

숲디: 저요? 아이 ㅎㅎ그런 건 아니고요.ㅎㅎㅎ 즐거웠는데, 저는 이제 아직 그 이 세계에 적응을 솔직히 잘 못하고 있는 단계라고 스스로 생각을 해요. 그래서 아직 모르는 것도 너무 많고, 그래서 주변에 손을 많이 빌려야 하고, 그러다 보니까 굉장히 좀 아. 아직 많이 서툴구나. 좀 더 능숙해지고 싶은데 뭔가 그런 생각을…

재주소년: 얼마 전에 토마스 쿡, 순용이 형의 곡도 받으셨죠?

숲디: 네. 제 첫 앨범에 또 곡을 써주셨죠.

재주소년: 너무 좋더라고요.

숲디: 진짜…

재주소년: 제가 많이 좋아하는 뮤지션이어서..
숲디: 저도 그렇구요. 개인적으로 애착을 갖고 있는 곡입니다.

재주소년: 아~~그렇군요.

숲디: 아~ 이번에 타이틀곡이 다시 소년! 방금 말씀하셨어요. 제주에서의 여행 또 그 아트곡도 아주 성공적으로 나온 그 노래! 그 주인공~ 한번 또 들을 차례인데요. 이번에는 라이브가 아니라 음원으로 들어볼 차례입니다.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듣고 와서 이야기를 더 나눠보겠습니다. 재주소년의 ‘다시 소년’

[00:20:29~] 재주소년 – 다시 소년

숲디: 재주소년의 ‘다시 소년’ 듣고 오셨습니다. 듣다 보니까 이제 15주년 앨범에 뭔가 이제 반추하는 느낌이었어요. 다시 소년일 때로..

재주소년: 일단 이 곡 자체가 좀 돌아보는 얘기고, 곡을 쓴 게요, 꼭 이 곡의 주인공 운전했던 친구 있잖아요. 운전했던 친구 집에 가서 하룻밤 잔 적이 있어요. 10년이 훌쩍 지났구나라는 가사인데 딱 10년 정도 지났을 때라서 저희 둘 다 결혼하지 않았을 때 그냥 둘 다 이제 결혼을 앞둔 총각일 때 그 친구 집에서 자면서 제주 여행하고 이럴 때였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친구 집에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이렇게 흥얼흥얼 만들었는데 이 곡을 만들게 된 거예요.

숲디: 그러면 10년 전 노래인 건가요?

재주소년: 아니죠. 5년 전이죠. 플러스 5를 하면 15년이 되는..숲디: 10년 전이구나라고 그때 이제 5년 전에 쓴 거구나. 15년 전. 아~~ 그랬구나.

재주소년: 곡을 쓰고 나서 발표하기까지 5년이 걸린 거죠.

숲디: 아~ 진짜.. 그.. 어떤 되게 특별한 순간을 음악에 담고 앨범에 담을 수 있는 건 정말 멋있는 일인 것 같아요.

재주소년: 그런 순간들이 찾아올 때가 있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다른 일로 바쁘다는 거를 어~ 한탄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 순간은 늘 조금씩은 찾아오는데 다 멈추고 작업이나 뭐 기타를 잡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좋을 텐데.. 뭐… 그런 일상이 아니더라고요.

숲디: 그러면 이제 제주여행 이야기도 하셨고 여행을 평소에 좀 즐기시나요?

재주소년: 여행을 제가 좋아한다는 걸 드라마를 보면서 알았습니다. 드라마에서 어딘가로 떠나는 씬이 나올 때면 그 드라마를 놓지 않고 보게 되더라고요. 영화도 마찬가지고.. 로드 무비라고 그러죠? 두 명 이상의 주인공이 어딘가로 떠나면 일단 흥분이 되는 것 같아요. 그런 장르를 좋아하나 봐요.

숲디: 그래서 본인도 떠나시네요.ㅎㅎㅎㅎ재주소년: 네. 저도 떠납니다. 한 명을 모시고ㅎㅎㅎ폴린딜드님 모시고 여기저기 공연을 하고 있어요.

숲디: 그냥 멤버시구나. 이렇게.

폴린딜드: 투어를 할 때마다 이번에 진짜 투어 2번까지만 하고 투어 이제 못 하겠다. 얘기를 늘 하세요. 몇 개월 지나면 또 일정을 잡고 있어요.

숲디: 아~ 여행을, 이렇게 떠나는 걸 좋아하시는구나.

재주소년: 그러니까 꼭 여행이라기보다 출장에 가까운데요. 일과 여행을 함께 하고 있는, 하지만 그 지역만의 느낌, 공기를 느끼면서 그 지역 음식도 먹고 하면 기분이 좋더라고요.숲디: 저는 아직은 그 공연 투어를 해본 적은 없어서 개인적으로.. 그래서 저는 오히려 좀 궁금해요. 뭔가 그런 것들이..


재주소년: 빠지실 거예요.

숲디: 빠질까요? 그 지역 공연도 멋있게 하고 거기에서 이제 뭐 그 지역에 맛있는 음식도 먹으러 다니고 말 그대로 여행도 같이 하는 그런, 근데 이런 얘기가 있어요. 2010년 제주 소년이 이제 해체를 하고 나서 7개월 동안 여행을 다니셨다고..

재주소년: 맞아요.
숲디: 그게 이 투어를 말씀하신 건가요?

재주소년: 투어에요. 제가 기타를, 제 기타를 전부 다 종류별로 일렉 기타, 어쿠스틱 기타, 나일론 기타 다 싣고 앰프도 싣고 저기 보이는 페달보드도 싫고 정말 무모했죠. 그렇게 들고 떠났어요.

숲디: 7개월 동안을…재주소년: 근데 7개월 내내 방랑을 한 건 아니고요. 그 기간을 다 따지면 7개월 정도는 되는 것 같은데 왔다 갔다 하면서… 그렇게 공연을 하고 나니까 뭐랄까요. 라이브 능력이 강해졌달까? 그런 것도 있고..숲디: 엄청 결정..

재주소년: 모든 상황에 그냥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그런 능력들이 생긴 것 같긴 해요.

숲디: 진짜 확실히 무대만한 연습이 없는 것 같아요.

재주소년: 그렇게 생각하고 떠난 것이기도 했고요. 재주소년을 이제 4집 앨범 이후로 이제 해체였으니까 어떤 방식으로 음악을 해야 될까? 하는 고민이 그 여행에 담겼던 것 같아요.

숲디: 여행 이후에 이 작업한 결과물이 2013년에 발표한 박경환 솔로 1집 이었죠? 재주소년이 이제 1인 체제로 바뀌기 전이었는데 앞으로 박경환이라는 이름으로 또 다른 앨범이 나올 수도 있나요?

재주소년: 아~ 그걸 안 그래도 고민은 하거든요? 근데 박경환 1집을 내고 그 이후에도 재주소년 재결성했던 이유가 박경환 1집을 하고 있는데 유상봉 군이 와서 기타를 치더라고요. 큰 차이 없다. 이렇게 생각해서 재주 소년이라는 이름으로도 다시 앨범을 내게 됐는데 박경환 2집이라는 상상은 제 머릿속에 늘 있긴 해요. 좀 다른 식의 음악.

숲디: 다른 식의, 마치 어떤 작가가 이명을 쓰듯이.. 그리고 또 그, 그 이명마다의 어떤 특색이 다르듯이 그런 느낌일까요?

재주소년: 장르가 다르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재주소년은 포크를 기반하고 있는데 박경환은 팝재즈.. 쪽이 아닐까..

숲디: 오~~

재주소년: 그런곡들이 박경환 1집에도 있구요.

숲디: 또 다양한 장르를 기대할 수 있겠네요. 사실 그 재주 소년의 음악에는 유상봉 씨 외에 또 중요한 한 분이 계시잖아요. 건반을 이제 맡아주시는, 이사라 씨. 그분과 2013년에 결혼을…

재주소년: 네. 제 아내구요. 제주소년 제주 소년 2집 활동을 할 때부터 건반 세션이었어요. 그렇게 함께 만나서 연주하고 시간을 오래 보내고 결혼까지 했는데 최근에는 음악 작업도 함께 하고 있고 이사라의 솔로 피아노 앨범도 발표가 됐어요.

숲디: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러브 스토리를 들을 수 있을까요?

재주소년: 어~ 러브스토리.. 되게 길지만 짧게 얘기하면, 군 생활을 할 때 계속 편지를 주고받았어요. 그리고 이제 그런 편지를 워낙 주고받다 보니까 팀 이름을 정하게 됐어요. 우리가 나중에 듀오로 혼성 듀오로 음악을 하게 되면 팀 이름은 비틀즈 노래 제목에서 따오기도 했는데 프롬미 투 유다.

숲디: 프롬미 투 유!

재주소년: 편지를 많이 쓰니까. 프롬. 미. 투유. 이렇게 된거죠.

숲디: 편지를 워낙 많이 나누다 보니까.. 실제로 또 그렇게 해서 또 노래를 발표하셨..죠?

재주소년: 네. ‘프롬미 투 유‘ 라는 노래 제목도 있고, 프롬미 투유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곡도 있습니다.

숲디: 진짜… 군대에서 편지를 주고…… 근데 그 유성봉 씨는 알고 계셨나요? 두 분이 이제…
재주소년: 알고 있었죠.

숲디: 아 비밀 연애 같은 건 아니었구나.

재주소년: 아주 초반에는 약간의 비밀이 있었는데 약간 술자리가 이렇게 있었어요. 테이블도 이렇게 있고 네네 근데 상봉이가 그러더라고요. 좀 취했던 건지 모르겠는데 둘이 손 잡고 있는 것 같은데? 그러더라고요. 테이블 밑으로..

숲디: 일부러 그러셨던 거예요? 아니면 모르고…..

재주소년: 정확하게 본 거였어요. 손을 잡고 있었거든요.숲디: 아~ 같이 이렇게 또… 같이 활동하던 분과 이렇게 또 러브 스토리가 만들어지고 결혼까지 하시고.. 야~~ 멋있습니다.

재주소년: 먼 얘기 같으시겠지만..

숲디: 굉장히 낭만적이에요. 그 군대에서 편지를.. 우리가 편지를 많이 주고받았으니까 우리가 만약에 팀을 하게 되면 프로미투야. 알겠씁니다. 배 아픈 얘기는 그만 듣고요.

재주소년: 싫어하시더라고요.ㅎㅎㅎㅎㅎㅎㅎㅎ

숲디: ㅎㅎㅎㅎㅎ아닙니다. 우리 이제 라이브 한 곡 더 들을 차례예요. 이번에 들려주실 노래 어떤 곡일까요?

재주소년: 어~~가을 겨울 넘어갈 즈음에 들으면 좋을 곡이긴 한데요.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라는 곡입니다.숲디: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라이브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재주 소년의‘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00:28:17~] 재주소년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승환: (박수 소리)아~~ 오늘 두 곡 밖에 안 듣긴 했지만 라이브로 저는 그냥 그런 생각을 했어요. 재주 소년의 음악은 혼자서 이렇게 듣다가, 혼자서 듣다가 막 나누고 싶어지는 음악인 것 같아요. 내가 되게 좋아하는 사람이랑 같이 듣고 싶은 음악. 같이 듣고 싶어지는 그 순간을 포착하는 음악이라고 할까요?

재주소년: 감사합니다.

숲디: 제가 이렇게 노래 부르시는 동안 가사를 이렇게 봤어요. 근데 가사가 너무..그 부디 겨울이 가고 또 새로운 겨울도 지나 노란 낙엽이 흩어질 때, 아직 서로를 믿고 있다면 그대여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 이 말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재주소년: 감사합니다. 아까 군대 얘기를 했는데 사실 군 생활하면서 쓴 곡이거든요.

숲디: 그 분께 지금의…재주소년: 그럴 수 있는데요.

숲디: 죄송합니다.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재주소년: 그래서 만든 환경은 사실 이렇게 좀 주황색 추리닝 같은 거 입고 그렇게 만든 노래인데 노래는 그래도 예쁘게.ㅎㅎ

숲디: 맞아요. 노래 속에서는 되게 뭔가 멋진 코트 이렇게 입고 전화박스 옆에서 낙엽 이렇게 날릴 때 머리 기대고..

재주소년: 실제로는 아니죠. 이제 그 예전 활동복 입고 신발 신고 줄 서서 기다리는 거죠. 전화를 해야 되니까.

숲디: 어쩌면 그게 더 현실적이니까 더 마음에 울리는 것 같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또 라이브를 두 곡까지 벌써 들었어요. 앨범 작업 외에도 바쁘게 많이 지내셨을 것 같은데 4년 전에 레이블을 만드셨다고요.

재주소년: 네. 레이블을 만든 지 벌써 3~4년 된 것 같네요. 그래서 레이블에 이렇게 오래된 신인 폴린딜드 님도..

숲디: ㅎㅎ오래된 신인 ㅎㅎ

재주소년: 소속되어 계시고요.
폴린딜드: 소속 그 뮤지션으로서 폭로를 하나 하면 저희 사훈이 있어요. 사훈.

숲디: 사훈!!

폴린딜드: 그거 얘기 안 하셔서ㅎㅎ

숲디: 사훈이 뭔가요?ㅎㅎ

폴린딜드: 저희 사훈이 아까 모토 얘기하셨잖아요. 놀면 뭐해.

숲디: 놀면 뭐해!ㅎㅎ일이나 해라?ㅎㅎㅎㅎ

폴린딜드: 네. 저 분이에요. 네. ㅎㅎㅎㅎㅎ
재주소년: 그러니까 이제 어디를 놀러가려고 해도.. 그러니까 그런 게 있어요. 춘천의 녹음실이 있거든요. 자 우리 워크숍을 떠납시다. 즐겁게~ 춘천 가서 녹음을 하는 거죠.ㅎㅎㅎㅎㅎㅎㅎ

숲디: 아 음악이.. 곧.. 놀이다.

재주소년: 그냥 따로 만났을 때의 시간이 아깝다고 느끼는 것이 병이라면 병이겠고, 그런…

숲디: 그럼 앞으로는 워크샵은 사장님 빼고 가셔야겠네요.

폴린딜드: 그렇게 안 될 것 같아요.ㅎㅎㅎㅎㅎㅎ숲디: 아 안 돼요??
폴린딜드: 약간 비는 시간을 약간 못 참아요. 이 분이. 그래서 제주도에 가서 공연이 끝나고 저녁 때 좀 놀 줄 알았는데.. 영상 촬영하고 있고.ㅎㅎㅎㅎㅎ

숲디: ㅎㅎㅎㅎ아… 그건 또 사장님의 어떤 그런 거겠죠? 그런 마음에서 또..

재주소년: 승환씨는 또 아시네요. 마음을.

숲디: ㅎㅎㅎㅎㅎ저는 안다기보다는요. 저도 함께 뛰고 있는 중이라서ㅎㅎㅎㅎㅎ 알겠습니다. 11월부터 15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 또 전국 투어를 하세요.ㅎㅎㅎ

재주소년: 그러니까.. 지금 하고 있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서울과 제주 공연만 남았는데요.

숲디: 지금 또 폴린딜드 님과 함께 오래된 신인 님과 함께 또 하고 계시네요.

재주소년: 하고 있습니다. 자꾸 지금 얘기할 때 기침을 하니까 마음이 아파요. 고생시켜서 저렇게ㅎㅎㅎㅎㅎㅎ병 들었나….

숲디: ㅎㅎㅎㅎㅎㅎ지금 일부러 기침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재주소년: 아무튼 서울만 남았는데 아까 잠깐 얘기했던 토마스 쿡 형이 게스트로 도와주시고요. 또 브로콜리 너마저의 윤덕원 씨도 게스트로 나오십니다. 저희 뮤지션이 달에닿아… 달에닿아라는 여성 듀오도 출연합니다.

숲디: 그 같은 레이블 소속의 뮤지션이신? 어~~ 그러면 이제 12월 20일 목요일부터 이걸 제가 소개하면 안 되죠? 12개 도시 투어인데, 이제 남은 곳이 이제 서울이라고 하셨어요.

재주소년: 서울 공연이 4회예요.

숲디: 4회!

재주소년: 공연장이 조금 협소하다 보니 이렇게 잡았어요. 그래서 목금 토토.숲디: 목금 토토! 12월 20일 목요일부터 22일 토요일까지, 어디서 하시나요?

재주소년: 서울에 있는 연남동에 있는데요. 진부 책방 스튜디오라는 곳에서 합니다.

숲디: 진부 책방 스튜디오에서.. 제주 공연도 남아 있잖아요. 이런 거 다 홍보해야해요!

재주소년: 네. 제주에서 마지막에 하는데요. 12월 29일이고요. 제주 시청 근처에 있는 클럽 낮과 밤이라는 곳에서 합니다.

숲디: 낮과 밤에서! 알겠습니다. 오늘 그 <음악의 숲>을 듣고 계셨던 많은 분들 중에서 이 두 곡의 라이브와 또 한 곡의 음원을 들으시면서 꼭 라이브를 또 듣고 싶다. 이 현장에 있고 싶다. 숲디가, 아 제가 숲디거든요? 이 현장에 있는 숲디가 부럽다. 싶으신 분들은 꼭 공연장을 찾아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벌써 이제 마칠 시간이에요.

오늘 ‘귤’ 이라는 노래도 들었고 ‘다시 소년’도 듣고.. 근데 진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빨리 이렇게 듣다가 집에 가서 막 이거 들어봐 들어봐 이렇게 하고 싶은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재주소년: 이게 보통 인디 음악, 인디 뮤지션들이 마음 아픈 지점이 이 밴드는 나만 알고 싶다.라든지..ㅎㅎㅎㅎ

숲디: 맞아요. 일종의 폭력 아닌가요?ㅎㅎ

재주소년: 그러면 안 됩니다. 이렇게 숲디님처럼 이런 마음을 가지셔야 좋은 것 같습니다.

숲디: 빨리 이제 어디론가 가서 좋아하는 사람 붙들고 같이 이어폰 끼고 한 짝씩 껴가지고 듣고 싶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재주소년: 너무 감사합니다.ㅎㅎㅎㅎ

숲디: 오늘 어떠셨나요?

재주소년: 숲디의 DJ … 굉장히 촉촉했어요. 촉촉해서 뭔가 심야 시간에 라디오 켜놓고 이 방송은 정말 나만 듣고 싶은 느낌이 좀 있는 것 같아요.ㅎㅎㅎ 그런 마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숲디: ㅎㅎㅎ알겠습니다. 우리 폴린딜드님은 어떠셨나요? 오늘.

폴린딜드: 저도 굉장히 즐거웠고요. 사훈 놀면 뭐해 폭로할 수 있어서 뜻깊은ㅎㅎㅎ

숲디: ㅎㅎㅎㅎ뜻깊은 시간이었죠.ㅎㅎㅎ 감기 얼른 나으시고요.

폴린딜드: 네 감사합니다.

숲디: 감기 굉장히 좀 심하신 것 같은데 모쪼록 빨리 나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음악에서 듣고 계시는 요정님들께도 마지막 인사를 좀 부탁드릴게요.

재주소년: 요정님들! 재주소년 1집의 켈라드리안 숲 한번 들어보시길 권해드리면서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숲디: ㅎㅎ그리고 우리 마지막으로 추천 곡 남겨두고 계세요. 어떤 곡 추천하셨죠?

재주소년: 폴린딜드의 곡을 가져왔습니다. 폴린 딜드에 ;그렇지 않겠어요‘ 라는 곡인데요. 사랑에 실패한 남자가 어떤 발라드를 들려줄 수 있는지 이 곡에서 들려줍니다.

숲디: 오~~~알겠습니다. 저도 발라더로서 좀 참고하겠습니다.

재주소년: ㅎㅎ네. 이 노래를 들으면서..

숲디: 자 그러면 우리 재주소년의 추천곡 폴린딜드에 ‘그렇지 않겠어요’ 들으시면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재주소년: 감사합니다.

폴린딜드: 감사합니다.

[00:35:23~] 폴린딜드 – 그렇지 않겠어요


[00:36:17~]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류이치 사카모토의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 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많이들 아실 거예요. 들으시면. 그 연주곡이긴 한데 요즘에 제가 작업할 때나 이럴 때 사카모토 선생님의 음악을 많이 들으면서 작업을 하거든요. 그래서 얼마 전에는 실제로 영접도 했습니다.

그 한국에서 이제 전시를 여셨을 때 마침 또 선생님께서 직접 오시는 날에 봬서 그 무려 어싱크 앨범의 사인 CD를 받았던 아주 기쁜 기억도 있는데요. 그 기억을 또 함께 나누고자 이 노래를 가지고 와봤어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오늘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7:26~] 류이치 사카모토 – Merry Christmas Mr. Lawrence


181213(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D`Sound – Do I Need A Reason
  • [00:05:54~] 정승환 – 눈사람
  • [00:08:53~] 장재인 – 겨울밤
  • [00:09:13~] 나얼 – 기억의 빈자리
  • [00:11:15~] Lorde – Liability
  • [00:13:06~] 김진호(SG워너비) – 누군가의 이야기
  • [00:16:30~] Fiona Apple – Frosty The Snowman
  • [00:19:44~] Musiq Soulchild – someone (Album Ver.)
  • [00:20:16~] 곽진언 – 자랑
  • [00:20:34~] 스탠딩 에그 – 넌 이별 난 아직 (With 한소현 Of 3rd Coast)
  • [00:22:42~] Imogen Heap – Hide And Seek

talk

아직 말이 서툰 아이들도 눈치는 제법 빠릅니다. 아무한테나 생떼를 쓰지 않는다고 하죠. 단호한 엄마와 있을 때는 가만히 있다가 다른 누군가가 나타나면 울고 징징거리고요.

받아줄 것 같은 곳에서 더 떼를 쓴다고 하죠. 사람과 장소를 봐가면서 눈치 있게 행동해야 원하는 걸 얻는데요. 가끔은 안 될 것 같은 사람한테 매달려보고 싶기도 합니다. 안 될 걸 알면서도 시도해보고 싶은 일도 있고요.

눈치 있게 오늘도 꾹 참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지금부턴 눈치 보지 않으셔도 됩니다. 모든 걸 다 받아줄 수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D`Sound – Do I Need A Reason

12월 13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디 사운드의 ‘두 아이니드 어 리즌’ 들으시면서 ‘음악의 숲’을 문을 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오늘 아침부터 눈이 꽤 많이 내렸는데 다들 출퇴근길 잘 오고 가셨나요?사실상 우리가 깨어 있을 때 눈이 이렇게 많이 내린 건 올해 처음인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나름대로의 첫눈을 만끽한 하루가 되셨길 바라고 ‘어느 동네에서 그 아이들이 혹시 눈사람을 만들고 있지 않았을까, 그 BGM으로 제 노래가 나가지 않았을까’라는 어떤 기대 같은 것들을 좀 해봤습니다. ‘오늘 차트에 좀 눈사람이 올라가지 않았을까‘라는 기대를 좀 해봤고요.
사람과 장소를 봐가면서 눈치 있게 행동해야 하는 거 너무 잘 알잖아요, 머리로는.

근데 이제 그게 참 쉽지 않은 순간들이 종종 있는 것 같아요. 뭐 그리고 또 내 감정 상태에 따라서 다르기도 하고, 그리고 왠지 이 사람한테는 조금 투정 부리고 싶고 그런 순간에는 그냥 마음의 어떤 끈을 이렇게 놓게 되는 그런 순간들이 있기도 하죠? 뭔가 안 될 걸 알면서도 막 이것저것 시도하기도 하구요. 마음을 드러내기 위해서 참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해야 되는지. 이때는 숨겨야 되고 이때는 드러내야 되고, 이런 것들을 참 많이 고민 해야 되는 것 같아요. 눈치 있게 참았던 마음의 응어리들 여기서는 마음껏 풀어주셔도 됩니다.

모든 걸 다 받아줄 수 있는 숲이 ‘음악의 숲’이잖아요. 여러분(웃음) 그러니까 언제든지 많은 사연과 이야기들 노래들 나눠주세요.

[00:03:51~]
2014 님께서
‘저희는 점심 메뉴의 결정권을 팀장님이 꽉 쥐고 있는데요. 먹는 낙이 큰 저로서는 도저히 안 되겠어서 ’팀장님 오늘은 이거 드시는 거 어떨까요? 여기가 맛집이라고 하던데 여기 가보실래요?‘ 나름 돌려서 머리를 써서 부딪혀 봤는데요. 단호하게 본인이 생각한 메뉴만 고집하시면 고집하시며 퇴짜를 놓더라고요. 근데 몇 번 거절당했더니 오기가 생기네요. 다들 저더러 그만하라고 하지만 꿋꿋하게 도전해 볼랍니다. 숲디라면 그냥 포기하실 건가요?’

아~ 먹는 낙이 큰 저로서 저 역시도 그러하기 때문에 오기가 생길 것 같네요. 그래도 먹기 싫은 거를 먹고 싶진 않을 것 같아요. 그게 뭐 하루 이틀이면 모를까 그리고 어떤 날에는 내가 이걸 꼭 먹고 싶은 날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은 꼭 먹어주는 게 좋죠.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저는… 저 같아도 오기를 부릴 것 같은데요?

음악의 숲은 모든 걸 다 받아주는 곳이니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들 듣고 싶은 노래들 마음껏 보내주시는 거 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4~] 정승환 – 눈사람

정승환의 ‘눈사람’ 듣고 오셨습니다. 8051 님 그리고 5131 님, 8515 님, 8906 님, 5659 님 등 많은 분 들이 또 감사하게도 신청을 해주셨네요.

[00:06:25~]
6871 님께서
‘숲디 일 년간 들어놓은 천만 원짜리 적금을 탔어요. 기분이 정말 좋네요. 나를 위한 보상으로 초밥도 먹고 피자도 사 먹었습니다. (숲디 : 아주 큰일 하셨네요.)앞으로 돈 더 모아서 집 사고 싶네요. 돈이 다가 아니라지만 그래도 정말 기분 좋아요.’

그래요 대단하시네요. 축하드립니다. 적금… 중간에 이제 해약 안 하고 꾸준히 했다는 게 참 대단한 것 같아요. 저는 적금을 들고 있는데 뭐 오래 이렇게 해야겠죠?(웃음)


0231 님께서
‘안녕하세요. 시험 기간인 대3입니다. 대학교 3학년
번아웃 증후군이라는 시험 스트레스가 겹쳐서 평소엔 뜯지도 않던 손톱도 뜯고 무기력해지고 아무것도 하기가 싫은데요. 매일 1시면 라디오 켜지게 해두어서 지금 숲디 라디오 듣고 있네요. 힐링 좀 하고 갈게요.’

그래요 시험이 좀 이렇게 끝났을 때를 생각하시면서
힘내시길 바라고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한 시간 동안 좀 쉬어가시길 바랄게요.

[00:07:47~]
5300 님께서
‘직장인입니다. 전 지금도 회사에서 일해요. 일이 좀 많아서 미리 하려고 회사에 앉아있네요. 너무 졸려요. 근데 기분이 좋아요. 곧 퇴사하거든요. 퇴사하고 어학연수 가려구요. 서른세 살인데 요즘은 업종 관련만 있지 평생 직업도 없는 것 같고 카멜레온처럼 직업 형태가 바뀌는 것 같더라구요. 경험과 지식에 힘을 빌어 관련 일을 하고 또 몇십 년 하다가 또 바뀌고 저도 이제 처음 그러는데
또 다른 인생의 길을 걸어갈 저를 위해 파이팅 응원해 주세요.’


이렇게 또 용감하신 분 또 오랜만에 오셨습니다. 그래요. 처음 그러는 거기도 하고 또 다른 인생의 길을 걸어갈 우리 5300님 모든 앞날을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오늘 일은 마무리 잘하시고 꿀잠 주무시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을 두 곡 듣고 올게요. 장재인의 ‘겨울밤’ 그리고 나얼의 ‘기억의 빈자리’

[00:08:53~] 장재인 – 겨울밤
[00:09:13~] 나얼 – 기억의 빈자리

[00:09:32~] 코너 – ‘숲을 걷다 문득’

고등학교 3학년 수학 능력 시험을 하루 앞둔 날 아버지는 평소 잘 들어오지 않는 내 방에 들어왔다. 그러고는 나에게 시험을 치르지 말라고 했다. 내일 시험을 보면 대학에 갈 것이고 대학을 졸업하면 취직을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결혼을 하고, 아이도 낳을 공산이 큰데 얼핏 생각하면 그렇게 사는 것이 정상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너무 불행하고 고된 일이라고 했다. 더욱이 가족이 생기면 그 불행이 개인을 넘어 사랑하는 사람에게까지 번져 나가므로 여기에서 그 불행의 끈을 자르라고 했다. 절을 알아봐 줄 테니 출가를 하는 것도 생각해보라고도 덧붙였다.

당시 나는 그 길로 신경질을 내며 아버지에게 나가라고 말했다. 하지만 노동과 삶에 지친 날이면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눈빛에서 설핏 가난을 느낄 때면
나는 그때 아버지의 말을 생각한다.

[00:11:15~] Lorde – Liability

로드의 ‘라이어빌리티’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박준 시인의 산문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없겠지만」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아… 근데 이렇게 읽다가 보통 이제 보편적으로는 상황이 반대인 경우가 많잖아요. 자식이 아버지에게 저 수학여행 수능을 안 보겠습니다.

저 출가하겠습니다. 뭐 이렇게 하고 부모님이 뜯어말리는 그런 상황이 우리가 흔히 아는 그런 상황인데 반대의 상황이 연출이 됐어요.근데 참… 읽다가 그게 정상인 것처럼 보여지고 당연한 것처럼 느껴지는 사회 속에서
그렇지 않다고 부모님이 얼마나 있을까 그리고 또 그때 그 시절의 그 순간을 시간이 지나고 어른이 되어 가면서 또 떠올리고 하는 그런 순간들이 왠지 좀 씁쓸하기도 하고 그때를 떠올릴 수밖에 없는 상황들에 어쨌든 직면해 있는 거잖아요.

이번 ‘숲을 걷다 문득’에서 소개해드린 글은 ‘정말 많은 분 들이 공감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박준 시인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8051 님의 신청곡입니다. 김진호의 ‘누군가의 이야기’

[00:13:06~] 김진호(SG워너비) – 누군가의 이야기

김진호의 ‘누군가의 이야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931님께서
‘가족 여행을 다녀왔는데요. 천막 친 야외에서 추위에 떨며 고기를 구워 먹었더니 급체했어요. 펜션도 외풍이 새서 자는데 코도 시리고 몸 상하고 정신적으로도 힘든 여행이었네요. 그래도 기억에 강하게 남을 추억을 만들었으니 그걸로 만족할래요.’

지금 좀 추운데 야외에서 고기를 먹고 해도 아무리 그 따뜻한 불 앞에 있다고 그래도 요즘 같은 날씨에는 체할만하네요.심지어 펜션에서도 외풍이 쎄서 자는데 막 코 시리고 그랬다고 그래도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기억에는 많이 남을 여행이었겠네요. 그래요 어쨌든 무사히 돌아오셨다고 하니까 다행입니다.(웃음)

[00:14:27~]
2029 님께서
‘즐겨 입던 겨울 외투를 A/S 맡기러 백화점에 갔다가 마음 상해서 돌아왔어요. 직원이 제작 연도를 확인하고 A/S 된다면서 ’아유 오래 입으셨네요.‘ 하는 거예요. 헐! 올해로 3년째 입는 건데 너무 당황스러웠답니다.
요즘 겨울 외투가 얼마나 비싼데 10년은 입을랍니다. 메롱’

요즘 옷 수명이 좀 짧아졌나요?저도 엄청 엄청 오래 입는 편인데. 심지어 저는 중학교 때 입던 옷도 막 잠옷으로 입고 그래요. 너무 TMI였나? 아무튼 그래요 10년은 뭐 관리만 잘하면 10년이야 뭐 거뜬히 입을 수 있죠

1494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커피 벼락 맞았답니다. 친구가 겉옷을 휙 하고 입다가 종이컵을 옷으로 쳐서 컵이 날아갔는데요. 쓸데없이 순발력 좋은 친구가 컵을 잡으려다 쳐버린 거예요. 그러면서 안에 내용물이 제 얼굴로 팍! 튀었어요. 컵이 툭 떨어지고 정적이 흐르는 가운데 친구가 어정쩡한 자세로 제 눈치를 쓱 보는데 너무 웃겨서 화도 못 내고 빵 터졌네요.(웃음)근데 아직도 얼굴에서 커피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

그래도 뜨거운 거 아니었나 보네요. 다행이네 그 뜨거운 커피였으면 진짜 큰일 날 뻔했던 거잖아요. 근데(웃음) 그 상황에서 웃겨서 화도 못 내고… 저는 되게 화났을 것 같은데 마음이 굉장히 넓으신 분이신가 봅니다.(웃음)
커피 냄새가 얼굴에서 아직도 나는 것 같은데 잘 폼글렌징 잘 하시고요. 다시 한번 뜨거운 커피가 아니었다는 거에 다행스러운 마음입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피오나 애플의 노래입니다 ‘프로스티 더 스노우맨‘


[00:16:30~] Fiona Apple – Frosty The Snowman


피오나 애플의 ‘프로스티 더 스노우맨’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2189님께서
‘숲디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잖아요. 요즘 이 말에 대박 공감 중이에요. 뮤지컬에 푹 빠진 친구가 있는데 티켓팅도 도와주고 공연도 같이 보러 다니고 했더니 이젠 제가 스스로 공연도 찾아보고 티켓팅을 하고 있더라고요. 진짜 뮤지컬은 1년에 볼까 말까 한 문화생활이었는데 올해만 벌써 네 번 받고 곧 한 번 더 봐요. 심지어 내년 공연도 이미 예매 완료! 친구는 닮아간다더니 친구 덕분에 제 통장도 함께 텅장이 되고 있어요.숲디도 친구 때문에 좋았던 게 있어요?’

친구의 취미를 공유해서 뭐가 있을까요. 사실 저는 제 친구들과 어떤 취미라던가 그런 것들이 맞닿는 지점이 정말 없어요. 오히려 제가 막 이렇게 음악을 들려주고… 저도 딱히 취미가 없는 사람이라서. 그러네요. 친구 따라 좋아졌던 게 뭐가 있을까요? 진짜 친구들이랑 뭐 안 하나 보다 나(웃음)

부럽네요. 저는 오히려 2189 님이 혹시 뭔가 생각나는 게 있으면 이따가 얘기를 할게요.

[00:18:14~]
0121님께서
‘숲디 올해 안에 꼭 해보고 싶었던 몇 가지가 있었는데요. 그 중 하나를 드디어 해냈어요.저는 사실 이것저것 만드는 일을 하고 있지만 회사를 위한 일들이라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들은 못 만들고 있었는데요. 그게 바로 달력이랍니다. 제 손 글씨와 제 손 그림이 담긴 달력을 만들어서 지인들에게 선물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오해가 가기 전에 만들어서 포장까지 마쳤어요. 처음이라 서툰 것도 많고 실수도 보여서 속상하지만 그래도 만들어 놓고 보니 너무 뿌듯해요. 제 자식 같아서 제 눈에만 예뻐 보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자랑할래요 어때요? 예쁘죠?’ 하시면서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예쁘게 잘 만드셨네요. 그림도 예쁘고 직접 쓰신 손 글씨와 손 그림이… 그림이 담긴 그런 달력 근데 이런 거를 또 꼭 해보고 싶었던 몇 가지 중에 하나가 달력 만들기 그리고 또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하기가 들어간다는게 되게 마음이 예쁜 그런 일인 것 같습니다.

예뻐요! 예쁘니까 너무 속상해하지 마시고 지인들한테 열심히 만들었던 마음이랑 같이 잘 이렇게 전달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뮤지크 솔차일드의 노래입니다 ‘썸원’

[00:19:44~] Musiq Soulchild – someone (Album Ver.)

뮤지크 솔차일드의 ‘썸원’ 듣고셨습니다. 우리 음악 두 곡 더 듣고 올게요. 곽진언의 ‘자랑’ 그리고 김민지 님의 신청곡 스탠딩 에그의 ‘넌 이별 난 아직’

[00:20:16~] 곽진언 – 자랑
[00:20:34~] 스탠딩 에그 – 넌 이별 난 아직 (With 한소현 Of 3rd Coast)

[00:21:30~]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소개할 노래는요 이모겐 힙의 ‘하이드 앤 식’이라는 곡입니다.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보컬 그 임팩팅한 소리로만 곡을 구성하고 있어요. 근데 굉장히 그 기승전결과 작은 디테일 들이 굉장히 살아있는 곡이거든요. 그래서 목소리로만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 수 있구나 마치 아카펠라 그룹처럼 그런 느낌이 드는 그런 곡입니다.

예전에 제가 추천해 드렸던 브라이언 이노라는 뮤지션과도 관련이 있는 뮤지션이고요. 이 노래를 그냥 생각해 보니까 숲의 노래에서 한 번도 이분을 소개한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가지고 와봤어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오늘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42~] Imogen Heap – Hide And Seek


181212(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8~] Maroon 5 – Don’t Wanna Know (Feat. Kendrick Lamar)
  • [00:05:57~] The Jackson 5 – Little Drummer Boy
  • [00:11:27~] 민서 멋진 – 꿈
  • [00:11:48~] 40 – 넋
  • [00:14:00~] Victor Choi – Кукушка (뻐꾸기)
  • [00:15:32~] Sinead O`Connor – Thank You For Hearing Me
  • [00:20:39~] 디어클라우드 – 네 곁에 있어 (Japanese Ver.)
  • [00:23:33~] 우효 – 꿀차
  • [00:25:22~] Bruno Major – Places We Won`t Walk

talk

‘이거 정말 비밀인데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 돼.’ 이렇게 시작되는 이야기 한 번쯤 듣거나 해보셨을 겁니다.
아무리 단단히 약속을 해도 이렇게 비밀이 퍼져나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 47시간 15분 이틀도 안 돼서 깨지고 마는 거죠.

들키고 싶지 않은 이야기가 여기저기 전해지면 기분이 좋진 않은데요. 때론 가까운 사람들은 모르면 좋겠지만 누군가는 알아줬으면 하는 이야기도 있죠. 혼자 감당하기 힘든 마음과 전하고 싶은 진심 여기서 나누는 것도 괜찮습니다.

원하신다면 비밀 보장도 가능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8~] Maroon 5 – Don’t Wanna Know (Feat. Kendrick Lamar) (마룬 파이브 피처링 캔드릭 라마 – 돈트 워너 노우)

12월 12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마룬 파이브 피처링 캔드릭 라마의 ‘돈트 워너 노우’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이거 정말 비밀인데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 돼.’ 이렇게 시작되는 말들 정말 많이 하잖아요. 근데 진짜 그 비밀이 지켜지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심지어 이런 통계도 나왔다고 해요. 비밀이 이렇게 퍼져나가는 데 걸리는 시간이 47시간 15분 정말 이틀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아무도 알면 안 되는 비밀들이 많은 사람들한테 퍼져나가고 있는.

저는 그래서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 될 것 같은 이야기는 그냥 아무한테도 안 해요. (웃음) 그리고 이게 나의 이야기를 꺼내놓는 거면 그래도 뭐 자업자득이지만 남의 얘기를 이렇게 ‘야! 이거 비밀인데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 돼.’ 라고 얘기하면 그건 정말 몹쓸 짓인 거 같아요.

근데 뭐 사실 그런 자기의 얘기를 하는 거라면 들키고 싶지는 않은 이야기지만 누구라도 좀 알아줬으면 하는 이야기일 때도 있잖아요. 그래서 좀 망설여도 이야기를 하게 되고. 만약에 그런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본인이라는 거를 꼭 본인이 아니라는 거를 비밀을 꼭 지켜드릴 수 있으니까 음악의 숲에서는 편안하게 나눠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조금이라도 덜어낼 수 있다면 숲지기의 역할은 정말 다 하는 거니까 언제든지 음악의 숲 앞으로 나눠주세요.

[00:03:36~]
0352 님께서
‘숲디! 저 연애를 시작했어요.
근데 엄마 아빠한테는 비밀로 하고 있답니다.
데이트 하러 갈 때마다 거짓말을 해야 돼서 마음이 무겁지만 남자친구 있다고 하면 그냥 친구를 만나러 가도 학교에서 엠티를 가도 다 남자친구랑 가는 거 아니냐고 하셔서요. 지난 연애가 너무 힘들었거든요. 좋은 일인데 알리지 못하는 게 슬퍼서 숲에라도 알리러 왔어요. 축하해 주실 거죠?’

그럼요. 축하를 보내 드릴게요.
연애를 하는 건 좋은 거죠. 간혹 부모님께 알리기를 좀 불편해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제 주변에도 부모님께서 좀 그런 것들에 있어서 좀 엄하신 굉장히 좀 압박을 이렇게 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기분 좋은 일인데도 알리지 못하는 그런 분들을 좀 봤어요.

그래요 뭐 언제 또 좋은 기회가 되면 그때 차차 말씀을 드리고 그 타이밍을 잘 봐야 될 것 같아요. 부모님 기분 좋으실 때 이쯤에서 얘기하면 좀 그래도 축하는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싶은 그런 타이밍에 언제 한번 말씀을 하시기를 그리고 뭐 아주 깊은 연애가 아니면 꼭 알릴 필요 없지 않을까요?(웃음)

이렇게 또 우리 음악의 숲에서만 나눌 수 있는 비밀들이 쌓여가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익명 요청도 가능하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 있으시면 언제든지 시원하게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7~] The Jackson 5 – Little Drummer Boy (잭슨 파이브 – 리를 드러머 보이)


듣고 오신 노래는요, 잭슨 파이브의 리를 드러머 보이입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6:25~]
1135 님께서
‘흐응~원형 탈모에 걸렸어요.
피부과에 갔더니 스트레스 때문에 면역 체계에 혼란이 와서 두피를 공격한 거래요. 두피에 주사를 맞았는데 눈물이 찔끔하고 악! 소리 나게 아파요. 금방 나아지겠지 했는데, 점점 커지고 있어서 걱정입니다. 처음엔 엄지손톱만한 게 생겼는데 두 달이 지나고 엄지손가락만 하게 커져서 지금은 먹는 약까지 처방받아서 먹는데요, 얼른 혼란에서 벗어나 머리가 나길 빌어주세요.’

아~ 진짜 스트레스가 역시 만병의 근원인 것 같아요.
탈모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제 머리카락이 이렇게 많이 빠지시는 분들 주변에서 보는데 정말 그 스트레스는 어떤 식으로든 이렇게 나타나는 것 같아요. 뭐 이렇게 머리카락을 통해서도 나타나고, 피부를 통해서도 나타나고, 뭐 여러 가지 정말.

그래요. 스트레스를 좀 안 받는 게 사실 다른 것보다 더 좋은 치료일 텐데 좀 이렇게 여유가 되신다면 좀 이렇게 하고 싶었던 것들도 하고, 무엇보다 좀 잘 쉬고, 그런 시간을 좀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너무 이렇게 먹는 약도 오래 먹으면 좋지 않을 텐데 아무튼 빨리 낳기를 바라겠습니다.

[00:07:55~]
4810 님께서
‘숲디! 제가 자주 가는 단골 분식집이 있는데요, 근처에 미군 부대가 있어서 거기 사는 외국 사람들도 와서 돌솥 비빔밥을 먹을 정도로 맛집이에요. 근데 백종원 님이 다녀간 뒤로 더 소문이 나서 사람이 엄청 많아졌답니다. 은행에서나 볼 법한 번호표 뽑는 기계가 있다니까요.
나의 단골집을 뺏긴 이 기분 뭐죠? 정작 단골이었던 전 긴 줄을 보곤 매번 돌아서게 되더라고요. 그 집 당면 어묵볶기 진짜 맛있는데 먹고 싶어요.’

아! 이 단골집을 뺏기는 기분.
그래요. 진짜 한 편으로 기쁘면서 되게 섭섭할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일단 무엇보다 먹기 어려워졌으니까 줄을 서서 먹어야 될 정도면.

얼마 전에 그 돈가스집 굉장히 유명해졌잖아요. 그 백종원 님께서 다녀가신 뒤로 한 프로그램을 통해서 근데 저는 보면서 진짜 먹어보고 싶더라고요. 그 치즈가스였나요? 그거 보면서 진짜 먹고 싶다! 이러면서 막 군침을 흘렸었는데 저도 이게 제가 좋아하는 국밥집 저는 국밥 요리를 좋아하니까 국밥집 같은데 이제 저만 알던 혹은 이제 그렇게 유명하지는 않았던 그런 가게들이 몇몇 유명해지는 그런 걸 보면서 괜시리 마음이 좀 섭섭했습니다. 그 기분 제가 조금 알 것 같네요. 그래도 뭐 좋게 좋게 생각하자고요. 우리^^

[00:05:57~]
0125 님께서
‘요즘 너무 추워서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곳을 찾아 친구들과 찜질방에 갔어요. 맛있는 식사도 하고, 군것질도 하고, 끊임없이 먹고 떠들었네요. 찜질 없는 찜질방이 되어 버렸죠. 신기하게 네 시간이 한 시간 같은 경험도 했답니다. 친구들아~ 우리 또 같이 가자! 추위 잘 타는 숲디께도 친구와 찜질방 데이트 강추합니다.’

찜질방. 찜질방 안 간 지 좀 됐네요.
제가 한동안 이제 올 초에 공연 준비를 할 때(웃음) 공연에서 제가 춤을 췄거든요. 그래서 그 공연 연습 합주와 더불어서 춤 연습이 항상 공연 연습에 끼어 있었어요. 그래서낮에 춤 연습을 가면은 집이 머니까 땀을 이렇게 흘리잖아요. 그래서 씻을 곳이 마땅히 없는 거예요. 그래서 찜질방을 좀 다녔었는데 그때가 이제 한 3월? 3월이 공연이었고 한 2월부터 했으니까 추울 때 많이 갔었죠. 근데 그 벌써 시간이 많이 흘렀네요. 벌써.

찜질방을 안 간 지 꽤 된 것 같아요. 이렇게 추울 때 진짜 그 길을 걸으면서 막 추위에 떨고 있을 때 그 뜨거운 물에 몸을 푹 담그는 그 생각만 해도 막 따뜻해지잖아요. 찜질방 들어가는 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저는 항상 목욕탕을 정말 애용했습니다. 항상.

아! 갑자기 또 이야기가 나오니까 가고 싶네요. 그 마음을 좀 추스려야겠습니다.

우리 노래 두 곡을 듣고 올게요.
민서의 ‘멋진 꿈’ 그리고 0645님의 신청곡 포티에 ‘넋’

[00:11:27~] 민서 멋진 – 꿈

[00:11:48~] 40 – 넋

[00:12:08~] <숲을 걷다 문득>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 백석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 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나타샤를 사랑은 하고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혼자 쓸쓸히 앉아 소주를 마신다.
소주를 마시며 생각한다.
나타샤와 나는 눈이 푹푹 쌓이는 밤 흰 당나귀 타고 산골로 가자
출출히 우는 깊은 산골로 가
마가리에 살자
눈은 푹푹 날리고 나는 나타샤를 생각하고 나타샤가 아니 올 리 없다.
언제 벌써 내 속에 고조곤이 와 이야기한다.
산골로 가는 것은 세상한테 지는 것이 아니다.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리는 것이다.
눈은 푹푹 내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도 오늘 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을 것이다.

[00:14:00~] Victor Choi – Кукушка (뻐꾸기) (빅토리아 초이 – 꾸꾸스까)

키노의 ‘웬 유어 러브 비스’ 듣고 오셨습니다. ( 숲디 곡 소개를 잘못함)빅토르 초이가 있던 러시아 밴드죠.
저희 음악의 숲에서 빅토르 초이의 목소리가 이렇게 울려 퍼지는 날이 올 줄은 몰랐는데 굉장히 좀 DJ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그런 순간입니다.

오늘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백석 시인의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였습니다.

[00:14:45~]
김건영 씨가 추천을 해주셨어요.
‘시를 신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음수뿐이라 기쁘게 신청합니다. 숲디의 목소리로 듣고 싶어요. 가끔 오래된 시도 읽어주세요.’

진짜 그래야 될 것 같아요. 좀 예전 시들도 이렇게 읽어드리면서 제 목소리로 듣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좀 계시는 것 같아서 더 열심히 이렇게 읽고 있습니다.
틀리지 않고 읽으려고. 잘 들으셨겠죠?

오늘은 이렇게 백석 시인의 시를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우리 건영 씨처럼 언제든지 음악 숲앞으로 나누고 싶은 글들 시들 나눠주세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시네이드 오코너의 ‘땡큐 폴 히어링 미’

[00:15:32~] Sinead O`Connor – Thank You For Hearing Me (시네이드 오코너 – 땡큐 폴 히어링 미)

시네이더 오코너의 ‘팬큐폴 헤어링 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58~]
6467 님께서
‘숲디~ 요즘 생각 없이 쓰는 말 중에 많이 쓰는 말이 있어요. 죽겠다. 우스워도 죽겠고, 좋아서도 죽겠고, 이뻐서도 죽겠고, 미워서도 죽겠고, 힘들어서도 죽겠고, 배가 불러서도 죽겠고, 왜 이리 죽을 일이 많은지 모르겠어요. 내년에는 좋을 때나 나쁠 때나 살겠다. 로 바꿔볼래요.
숲디도 죽겠다는 말 많이 쓰나요?’

저 잘 안 쓰는 것 같아요.
그런 부정적인 말 많이 하면 왠지 막 부정 살 것 같아서 부정적인 전 예쁜 말밖에 안 씁니다.(웃음) 저는 욕도 안 하고요. 태어나서 욕을 해본 적이 없어요.(웃음)

근데 진짜 죽겠다라는 말 많이 쓰는 사람 많죠.
제 말버릇 중에 ‘글쎄요.’ 라든지 지금 했던 ‘뭐’가 또 있고요. 굉장히 많은 분들이 또 알고 계시더라고요. 저희 말버릇.

죽겠다. 대신에 살겠다. 로 바꾸면 어떻게 될까요?
웃겨서 좀 살겠네. 좀 힘들어도 살겠네. 배불러서 살겠네. 뭐 이렇게 할 수 있겠네요. 근데 뭔가 어감이. 그래요. 죽겠네 뭐 뭐 어때요. 괜찮아요.(웃음)


[00:17:23~]
5279 님께서
‘숲디! 저 다시 운동을 시작했는데요. 아직 며칠 안 돼서 그런가? 온갖 근육이 아파서 죽겠어요. 특히 근육이 (숲디: 이분도 죽겠다고 하네요. 하하하하하) 특히 배 근육이 너무 아파서 웃거나 재채기 하거나 하면 배가 고통스럽고요. 누울 때는 절대 천천히 누울 수 없고 뭐랄까? 수영장 등에서 뒤로 다이빙하듯이 무슨 말인지 알겠나요. 숲디? (숲디:모르겠는데요.) 아무튼 그렇게 몸을 뒤로 던지면서 누워야 돼요. 근육이 운동에 적응할 때까지 계속 아프겠죠?’

아 그 근육통 저도 지금 좀 앓고 있어요. 그 운동을 요즘에 좀 열심히 하고 있어가지고 어깡이 목표라서 (웃음) 어깨 깡패가 돼야 되기 때문에(웃음) 운동을 좀 하는데 사실 어깨 깡패는 아니고요. 그냥 복싱을 하고 있는데요, 며칠 안 했다가 오랜만에 하니까 막 여기저기 다 쓰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역시 운동은 좀 자주자주 해줘야 될 것 같아요.

진짜 한 번 심하게 해서 한 번 아프면 되게 오래 가잖아요. 특히 허벅지 같은 데 아프면 하 진짜 걷는 게 힘듭니다. 죽을 것 같아요.(웃음) 죽겠어요. 아주. 그래도 뭐 계속 해버릇하면 얘가 적응을 해서 그 정도의 심한 운동을 해도 별로 이렇게 통증도 못 느끼고 그렇게 되더라고요. 뭐든지 좀 꾸준히 해야 되는 것 같아요.


[00:18:56~]
9812 님께서
‘오래 전에 사두고 안 쓰던 미니 포켓볼 게임을 발견했어요. 중고 거래로 정리하려고 했는데 저희 집 일곱 살 꼬맹이한테 들켜서 오랜만에 같이 해봤네요. 아이는 거의 큐대를 휘두르는 수준이었지만 너무 재밌더라고요.
제가 20대 때 포켓볼에 미쳐서 당구장에 매일 출근 도장을 찍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아기가 저한테 엄마는 어떻게 이렇게 잘해? 그러는데 엄마가 예전에 좀 놀았어.(웃음) 할 수는 없어서 어른 되면 다 잘하게 돼.그랬네요. 농담이고요. 포켓볼은 건전한 스포츠랍니다. 숲디는 포켓볼 쳐봤어요? 강추랍니다. 진짜 재밌어요.’

저도 포켓볼 쳐 봤죠.
가장 최근에 쳤던 거는 친구들이랑 볼링을 한번 치러 갔었는데 거기에 미니. 미니는 아닌데 포켓볼 이렇게 할 수 있는 그게 있더라고요. 약간 대기 시간이거나 잠깐 뭐 이렇게 틈 날 때 할 수 있는?

근데 그 제가 예전에도 느꼈지만 포켓볼이나 사구 이런 거 있잖아요. 진짜 재능이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런 거에. 공을 다루는 운동은 축구 이외에는 정말 재능이 없는 것 같습니다. 포켓볼 하면 항상 제가 먼저. 제가 먼저가 아니죠. 제가 지거나 먼저 그 까만 곡 넣으면 지는 거 아닌가? 그렇죠? 그거 넣거나 막 그랬던 것 같아요.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듣도록 할게요. 공희연 님의 신청곡입니다. 디어 클라우드에 ‘네 곁에 있어’

[00:20:39~] 디어클라우드 – 네 곁에 있어 (Japanese Ver.)

디어 클라우드의 ‘네 곁에 있어’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1:05~]
4406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요즘 날씨가 엄청나게 추워졌잖아요. 그래서 며칠 전에 이번 겨울 처음으로 겨울 공기 맛을 느꼈어요. 얼음 맛이랑 비슷한데 춥지는 않아요. 밤에 이 벌리고 공기 먹고 입을 다물면 느껴진답니다. 요즘 바람 때문에 공기 괜찮으니까 숲디도 한 번 해 봐요. 추운 겨울에만 느낄 수 있는 맛이거든요.’

그래요? 겨울 공기에 맛이 있구나! 얼음 맛이랑 비슷하다고요?(웃음) 전 처음 들어본 얘기네요.
겨울 공기의 맛! 그 맛을 실제로 입 벌리고 이렇게 들이마시면서 느끼는 그 맛이라고 하니까 한번 해봐야겠네요. 근데 아무도 안 보고 있을 때 해야 될 것 같아요. 저 사람 뭐 하고 있지? 라고 보면 안 되니까(웃음) 아무튼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합니다.

[00:22:02~]
7891님께서
‘숲디! 전 지금 12월에 제주를 여행하고 있는 동백 요정입니다. 올 겨울엔 꼭 동백꽃을 보려고 벼르다가 기회가 닿아서 제주에 내려왔어요.붉디 붉은 동백꽃이 장미보다 백합보다 얼마나 더 아름다운가를 숲디가 한번 봤으면 해서 사진 보냅니다. 여기는 서귀포 위미리에 있는 애기 동백농원이에요. 새벽에는 은빛 억새가 군락을 이루는 눈이 부신 새별오름에 오를 예정이에요. 여행 잘 하고 갈게요.’

사진을 또 보내주셨어요. 흑백 사진이에요.(웃음) 저는 지금 종이로 보고 있어서. 근데 이렇게 되게 예뻐 보이네요. 되게 그 과수원길 같은 그런 길인데 동백꽃을 또 보러 동백꽃을 보겠다 하고 제주로 여행하는 우리 7981님도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제주에서 겨울 동백꽃을 보면서 자연과 여행을 만끽하는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부러운 요정님이 또 계시네요.

그래요. 여행 잘 하구요. 잘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시면서 예쁜 것들 많이 보고, 많이 담고, 돌아오시기를 바랄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도록 하겠습니다.
9349 님의 신청곡이에요. 우효의 ‘꿀차’

[00:23:33~] 우효 – 꿀차

[00:24:2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브루노 메이저의 ‘플레이세스 위 원트 워크’라는 곡입니다. 요즘에 이분이 굉장히 핫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여기저기서 음악하시는 분들한테서 많이 추천을 받았는데 아 아니나 다를까 굉장히 또 멋진 음악을 하시는 분이어서 이 노래 꼭 음악의 숲에서 소개를 해드려야겠다라는 생각으로 가지고 와 봤습니다.

음악을 귀 기울여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오늘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22~] Bruno Major – Places We Won`t Walk (브루노 메이저 – ‘플레이세스 위 원트 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