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31(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0:00~] John Lennon – Happy Xmas (War Is Over)
  • [00:00:00~] 정승환 – 잘 지내요
  • [00:00:00~] 한희정 – 내일
  • [00:00:00~] Beatles – Strawberry Fields Forever (Take 7)
  • [00:00:00~] Daniel Powter – Bad Day
  • [00:00:00~] Avril Lavigne – Imagine (Album Version)
  • [00:00:00~] Mandy Moore – Only Hope
  • [00:00:00~] 장기하와 얼굴들 – 새해 복 (Original Mix Remastered 2018)

talk

휴지통이 가득 차 있으면 지저분해집니다. 컵에 물이 가득 담기면 쏟아질까 불안해지고요 스케줄이 일로 가득하면 답답함이 밀려오죠.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뒤탈이 없으려면 적절한 순간에 멈추고 비워내야 합니다.

차곡차곡 많은 것들이 쌓였을 거예요. 누군가에 대한 미움도 나에 대한 실망도 막연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도 마음에 가득 차오른 감정들을 비워내고 털어내야 할 순간입니다. 내일부터 새롭게 채워가야 하니까요.

아 저에 대한 사랑은 마음속에 저장 감정이 차올라도 유일하게 뒤탈 없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 승환입니다.


[00:00:00] John Lennon_Happy Xmas (War Is Over) (Ultimate Mix) (Feat. The Harlem Community Choir)

(*다시 듣기 내에 노래가 안 나옴)

[00:01:45~]

12월 31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존 레논의 ’해피 크리스마스‘ – 부제로는 ’워 이스 오버‘, 제가 지난 크리스마스 특집 때 숲의 노래로 들려드렸던 노래였죠. 이 곡으로 오늘 또 음악의 숲을 시작을 해봤습니다. 사실상 1월 1일, 현재 지금 시간으로 1월 1일인데. 음악의 숲에서, 음악의 숲 올해 새해에 첫 튼 노래죠?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이고요.

오늘 되게 기분이 이상해요. 2018년도에 처음으로, 처음으로 라디오 DJ로 데뷔를 했고 어떻게 시간이 흘러서 새해가 밝았는데 오늘 새해가 돼서 처음으로 하는 게 또 DJ이 숲디 로 이렇게 여러분들 인사를 드리게 됐네요.


오늘도 이렇게 걸음 해주신 분들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제가 지금 목소리가 약간 좀 코맹맹이 소리가 나요. 약간 좀 감기 기운이 좀 있는데 새해부터 좀 아프지 말아야 되는데 싶다가도 그래도 이렇게 아픈 와중에라도 여러분들께 인사드릴 수 있어서 저게 더 뜻깊은 시작인 것 같습니다.


[00:03:00~]
강혜련 님께서
‘숲디 저는 2019년에 딱 20살이 된 성인 요정입니다. 새해가 되자마자 가족들과 스파클링 와인을 마셨는데 톡 쏘면서도 오묘한 맛 이게 바로 으른의 맛일까요. 새해 복 많이 받아요. 숲디~’

이렇게 보내셨어요.
오늘 스무살, 그러네요. 오늘 스무 살 되신 분들 또 광란의 밤이 지금 여기저기서 이어지고 있겠네요. 딱 12시 되자마자 바로 그냥 스파클링 와인부터 마시는 야… 시작부터 클라스가 다른데요. 보통 뭐 소주 이렇게 이게 소주 맛이구나 이러면서 먹고 할 텐데 스파클링 와인으로 또 시작하는 역시 음악의 숲 고품격 음악 방송답게 고품격 요정님 또 모셔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윤은영 님께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 유희열~‘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안 그래도 제가 그 뭐야, 음악의 숲 시작하기 전에 저희 유희열 대표님께 카톡 보내드렸는데 ‘해피 유희열’ 이렇게 했는데 또 역시 간결하게 또 답이 왔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아’ 이렇게 왔습니다.

지금 생방송으로 여러분들 함께하고 있고요. 이 시간 또 늘, 늘 함께 하던 시간이지만 날이 날이니만큼 좀 특별한 날인 것 같습니다. 기분이 좀 이상해요. 1월 1일 제가 이 자리에 앉아있는 것도 그렇고 여러분들이 이 시간에 라디오 듣고 계시는 것도 그렇고 아무튼 오늘도 어김없이 늘 그래왔듯이 잘 걸어보자고요 이 말을 못 했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여러분!


[00:04:37~]
장옥선 님께서
‘숲디 방송 끝나면 해맞이 등산을 갈 거예요. 그곳에 정상에 가면 시래기국 라면 떡 과자 생각만 해도 ㅎㅎ… 행복해요’

아…산을 저는 아무리 뭐 해보러 가고 그러잖아요. 뭐 저기 가고 막 그러는데 저는 게을러서 못 할 것 같아요. 잘 다녀오시고 가서 맛있는 거 드시고 첫 일출 을 아름답게 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정동진에도 사람이 굉장히 많다는 또 소문이 여기저기 들려오고 있는데요. 자 다들 새해 카운트다운 하셨겠지만 음악의 숲은 아직 2018년의 마지막 날을 끈질기게 부여잡고 있죠. 오늘 음악의 숲 연말 특집 “2018 피톤치드 시상식” 함께합니다.

지난 인별그램 에서 저희가 공지를 해드렸죠. 힘든 한해 였지만, 그래도 이 사람 덕분에 숨 쉴 수 있었다. 피톤치드 같은 그 사람에게 마음을 보내는 우리만의 시상식 진행해볼게요.

왜 고마웠고 그 사람에게 어떤 상을 주고 싶은지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번 긴 건 100원으로 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도 많이 이용을 해주시고요 지금부터 많이 이렇게 보내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 그리고 저에 대한 마음은 제가 너무 잘 알고 있으니까 저는 수상자에서 제외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이렇게 안 하면 다 저한테만 상을 주실 것 같아요. 오늘 소개되시는 분들께는 저희가 준비한 따뜻한 선물도 보내드릴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59~]
“2018 피톤치드 시상식”
올 한 해를 돌아봅니다. 힘들고 외롭고 지치고 고된 일상이었지만 그래도 누군가 건네준 커피 한 잔에 눈물을 닦고 누군가 챙겨준 밥 한 끼에 힘을 얻고 누군가 건넨 말 한마디에 용기를 얻었을 겁니다. 내 곁을 지켜준 든든한 사람들 내 곁에 남아준 고마운 사람들 올 한 해 나를 숨 쉬게 해준 그 사람들에게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2018 피톤치드 시상식” 지금부터 함께 할게요.오늘 음악의 숲 피톤치드 시상식에 참석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금부터 생생하게 라이브로 시상식을 진행해 볼 건데요.

어 저 올 한 해 이렇게 돌아보니까 고마운 사람들이 정말 많더라고요. 올해 참 많은 일들을 했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라디오 DJ 데뷔를 했고요 뭐 첫 콘서트 첫 정규 앨범 뭐 등등 개인적인 일들도 굉장히 많았는데 어 우리 항상 가족들 고맙고 무슨 지금 수상 소감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저에 대한 수상은 이미 여러분들 마음속으로 다 해주셨다고 생각이 들고 수상 소감을 짧게 가족들 너무 고맙고 눈물 흘려야 될 것 같은데 정말 우리 안테나 식구들 감사드리고 무엇보다 우리 요정들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요정들이 있었기 때문에 숲이 어두울 틈이 없었어요. 진행은 항상 새벽 1시부터 2시 어두운 시간에 하지만 요정들의 반딧불이 같은 불빛들 덕분에 숲이 아주 항상 환하게 빛났던 것 같습니다.

자… 저희가 고마운 이유와 함께 주고 싶은 상 이름도 같이 부탁을 드렸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게시판으로 또 문자로 DM으로 참여를 많이 해주셨어요. 다 소개해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리고요 지금부터 저도 마음을 다해서 시상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0:09:33~]
자… 첫 번째 소개를 해드릴게요.

최연재 님께서 보내주셨습니다.
‘저희 친구 두 명에게 <달콤함으로 이겨낸 상>을 바칩니다. 제 친구들은 마카롱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밤늦게까지 힘들게 만들면서 아프기도 하고 사람들에게 상처 받기도 했지만 계속해서 새로운 메뉴를 만들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마카롱을 먹고 기분 좋아지면 그걸로 충분하다면서요. 제가 여러 가지 일들로 힘들어 할 때에도 마카롱을 자주 선물해 주는 친구들입니다. 꼭 그래서 상을 주는 건 아니에요. 친구들아 한 해 동안 고생 많았고 달콤한 나날들을 선물해줘서 고마워 다가올 2019년도 힘든 일들 달콤하게 이겨내자’

이렇게 보내셨어요.
시작 굉장히 훈훈합니다. <달콤함으로 이겨낸 상>. 상 이름 상 이름 점수는 아 이렇게 높은 점수는 드리기 좀 어렵긴 하지만 요즘에 그런 상, 하더라고요 뭐 ‘고마워 항상’. 뭐 이런 상 준다고 아무튼 뭐 친구들에게 나한테 뭔가 이렇게 해줘서가 아니라 고생한 친구들한테 이런 상을 주는 거 마음이 너무 예쁘죠. 네 우리 연재 씨도 올 한 해 2019년 달콤하게 모든 일들 이겨내고 또 즐기고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00:10:53~]

자… 황경희 님께서
‘제 친구 땡땡이에게 <몰라서 고마워 상>을 주고 싶습니다. 이게 무슨 상이죠? 땡땡이는 기계치이고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친구라 휴대폰 하다가 안 되는 게 있으면 엄청 쉬운 것도 저를 맨날 저를 만날 때까지 꾹 참았다가 제가 해결해 주기를 기다려요. 지금도 독감으로 꼼짝 못하고 있는 제게 제주도 비행기 티켓을 알아봐 달라고 난리랍니다. 이럴 땐 그냥 확 절교해 버릴까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친구 덕분에 누군가에게 제가 꼭 필요한 사람이라는 걸 느끼게 됩니다. 친구야 내년에도 쭉 몰라도 내가 열심히 가르쳐줄게 나의 자존감을 업그레이드 시켜줘서 고맙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몰라서 고마워 상 > 몰라서 고마워 상은 참… 저도 이 지금 친구분에 해당하는 느낌이긴 한데 제가 항상 좀 기대는 친구가 한 명 있어요. 이렇게 재주가 많이 없어서 많이 부탁도 하고, 제가 이사 했을 때 그 가구 나르는 것은 뭐 제가 할지라도 이렇게 조립해야 될 때는 제가 손재주가 없어서 친구를 불러가지고 이렇게 도와달라고 얘기하고 그랬거든요.어 저도 또 공교롭게도 기계치이기도 하고 아무튼 뭐 저도 항상 저를 제가 모르는 저를 도와주는 친구를 둔 사람으로서 그 친구에게 저도 <몰라서 고마운 상>을 드리고 싶네요. 우리 또 경희 씨의 사연도 만나봤습니다.

지금 미니로도 6669 님께서
‘제 와이프에게 <밉상>을 드립니다. 제 마음을 쥐락펴락 10년 차인데 아직도 절 사로잡네요. 올해도 잘 부탁해 사랑해~’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밉상> 이런 거 좋잖아요. 이게 작명 센스가, 역시 우리 요정님들! 작명 센스 앞으로 이렇게 저한테 작명 부탁하지 마시고 우리 요정님들께 작명을 부탁하는 거 참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밉상> 올해도 우리 6669 님의 마음을 쥐락펴락 잘 해주시길, 밉상에 걸 맞는 또 한 해를 보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수상하신 분들 축하드리고요! 우리 축하 곡을 하나 듣고 오도록 할게요. 정말 명곡이죠. 정승환의 ‘잘 지내요’.

[00:00:00~] 정승환 – 잘 지내요

(*다시 듣기 에서는 노래가 안 나옴)

정승환의 ‘잘 지내요’ 듣고 오셨습니다.


[00:13:23~]

4130 님께서
‘저 숲디 말고 가수 정승환 님도 안 되나요? 올 한 해 저 숨 쉴 수 있게 해주신 분인데 <인공호흡기상 산소호흡기상> 드리고 싶어요. 정말, 정말 감사드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제가 이걸 읽었다는 거는 받아들이겠다는 거겠죠. 네 알겠습니다. 이렇게 또 저에게 상을 주고 싶어 하시는 분들이 정말 이렇게 또 한 분밖에 없으니까 아무튼 이렇게 한 분이라 또 해주셔서 감사하고 상 잘 받을게요.

박미라 님께서
‘<밉상> 들으니 저는 우리 꼬맹이들에게 <진상>을 주고 싶네요. 내년에는 엄마 말 좀 잘 듣자 애들아~’

이렇게 보내셨어요. <진상>! 진상 좋네요. 또 작명 센스 대단하신 분 또 한 분 모셨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저도 ‘진상’이었을까요? 저희 어머니께 그랬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갑자기 문득 드네요. 그래도 뭐 진상이지만 아이들 덕분에 이렇게 또 한 해 잘 버티셨겠죠.

[00:14:26~]
자 1038 님께서는
‘지치고 힘들어 집에 가면 그냥 누울 테다 외식 생활의 아이콘이 되겠다. 다짐한 저에게 혹시라도 게을러질까 온 힘을 다해 집을 어질러준 우리 집 냥님들(아… 고양이들) 미미와 나나. 주인님들께 <이래라 집사야 상>을 수여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어 고양이들이 이렇게 했다고요 고양이들이 그 우리 주인들께 상을 수여했다고 합니다. 그래요 <이래라 집사야 상> 알겠습니다. 그래요.

2592 님께서는
‘다른 해보다 유난히 힘든 일이 많았던 저에게 올해 수고 많았고 내년에는 꼭 행복해질 수 있게 <행복한 세상>을 주고 싶어요. 2019년에는 모두가 행복한 일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숲디와 제작진 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해피 유희열~’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해피 유희열, 해피 유희열 많이 쓰시네요 많은 분들이. 이번에 2592 님께서 말씀하신 상은 <행복한 세상 >이었어요. 행복한 세상. 모두가 행복한 일 가득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오도록 할게요. 한희정의 ‘내일’ .

[00:00:00~] 한희정 – 내일
(*다시 듣기에서는 노래가 안 나옴)

한희정의 ‘내일’ 듣고 오셨습니다.

[00:15:54~]
이은주 님께서, 이분은 아예 상장처럼 보내주셨네요.
‘<벌떡 기상> 초등학교 5학년 3반 박윤하, 귀 어린이는 평소 하루 일과를 마치고 워너원 오빠들의 팬으로서 활동에 집중한 나머지 스마트폰에 빠져 어린이 권장 취침 시간보다 월등히 늦은 시간 잠자리에 듦에도 불구하고 아침 기상 시간을 어기지 않고 벌떡 일어나 준비하고 등교하여 한 해 동안 한 번의 지각도 없이 성실하게 학년을 마치게 된 점을 칭찬하여 이상을 수여합니다. 2018년 12월 31일, 한 번만 걸려봐라 벼르던 어머니 이은주.’

이렇게 보내셨어요.
아…와 <벌떡 기상>. 상 이름이 벌떡 기상이에요. 워너원의 또 엄청난 팬이시군요. 따님께서 우리 윤하 양이 그렇게 또 늦게, 늦게 자고 그러는데 보통 이제 초등학생이면 잠을 되게 많이 자야 되잖아요. 그러니까 적게 자고 일어나서 하루 보내기가 진짜 쉽지가 않은데 그래도 이제 막 그렇게까지 팬 활동을 하다가도 아침에 일어나서 꼬박꼬박 주어진 있던 일과를 잘 마치고 그래서 어쨌든, 그것만큼은 용하고 기특해서 이 상이라도 주겠다. 근데, 이제 마지막에 ‘한 번만 걸려봐라’ 이렇게 어머니께서 말씀을 하셨어요. 자 우리 은주 씨의 상도 만난 것 같습니다.

이분은 아마 가장 지금까지 소개한 것 중에는 가장 센스가 넘치는 또 어떤 상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지금 진짜 아무래도 생방송으로 많이 진행하다 보니까 신청곡도 많이 오고 있고요. 참신한 신선한 상들이 많이 도착을 하고 있어요. 여러분들의 어떤 고마웠던 이야기 진지한 것도 좋고 농담 우스갯소리 같은 것도 좋고 하니까 많이, 많이 실시간으로 보내주시면 제가 즉각적으로 반응을 해드리겠습니다.

[00:17:54~]
정수현 님께서
‘숲디 저는 올 한 해가 아니라 지난 3년 동안 저희 학교의 급식을 책임져 주신 학교 영양사 선생님들께 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희 학교 급식이 진짜 맛있거든요. 그리고 모두 다 친절하시고 피드백이 진짜 잘 되어 <맛있는 밥상> 드리고 싶어요. 이젠 못 먹는다니 너무 아쉬워요.’

이렇게 보내셨네요. <맛있는 밥상> 학교에서 영양사분들께서 해주신 또 맛있는 밥상을 먹었 진짜 생각해 보니까 저는 급식이 사실 막 엄청 맛있진 않았지만 가끔 그 제육볶음이 그리울 때가 되게 많아요. 그분들께 또 맛있는 밥상 뭐 듣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저도 보태서 좀 드리고 싶은 마음이 너무 늦었지만요 생각해 보니까 졸업한 지도 제법 시간이 됐네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자 1129 님께서는요.
‘<손해배상> 삼 년 동안 나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여줘서 10키로 살찌게 해준 정환 오빠에게 이 상을 수여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정환 오빠는 남자친구인가 봐요 남자친구 맛있는 음식을 먹여줘서 10kg까지 근데 그게 그 정환 오빠만의 잘못일까요? 과연 그렇게 믿고 계시는 자기 합리화는 혹시 아닐지… 알겠습니다. 또 기분 좋은 노래 기분 상하게 해드린 건 아닐까 걱정이 되는데요. 그래요, 뭐. 남자친구일지 혹은 뭐 친오빠일지는 모르겠지만 3년 동안 그래도 맛있는 음식 뭐 해주고 아 친오빠면 3년이 아니겠지 당연히. 제가 멍청한 이야기를 했네요. 그래요, <손해배상>. 빨리 손해배상하시기를, 남은 시간 동안 또 하길 바랄게요.

우리 노래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이번에 들으실 노래는요. 비틀즈의 ‘스트로베리 피드 포레버’.

[00:00:00~]The Beatles – Strawberry Fields Forever (Take 7) (비틀즈 – 스트로베리 피스 포레버)

(*다시 듣기에서는 노래가 안 나옴)

비틀즈의 ‘스트로베리 피드 포레버’ 듣고 오셨습니다. 마지막에 노래가 끝난 줄 알았는데 좀 되게 독특하게 끝이 났죠. 역시 비틀즈니까 이런 것도 허용되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이제, 이제 소개해야 되나 막 이러던 찰나였는데 피디님께서 음악이 아직 끝나지 않았어 이러면서 마치 비틀즈의 고단수 같은 느낌으로 설명을 또 해주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연말 특집으로 2018 피톤치드 시상식 지금 현재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0:22~]
권진희 님께서
‘저도 <벌떡 기상> 주세요. 음숲 듣고 새벽 2시 넘어서 잠들고 아침 7시에 일어나 밥상 준비한 지 267일째입니다.’

이런 분들께 진짜 박수를 보내드려야 돼요 음숲 듣고 새벽 2시 넘어서 보통 이제 2시에 끝나지만 바로 잠들기는 또 어렵잖아요. 2시 넘어서 3시 넘어서도 잘 수 있고 한데 어쨌든 간에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이렇게 또 심지어 하루 이틀도 아니고 이분께는 진짜 우리 진희 씨한테는 제가 정말 상을 드리고 싶습니다. 야 대단한데요. 진짜

유 창환 님께서는
‘얼마 전 친구들끼리 송년회를 했는데 1인당 얼마씩 내기로 나눈 금액을 깜빡 잊고 입금을 아직 못 했네요. 총무 맡았던 친구에게 <외상 >드릴게요. 친구님 미안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외상>친구끼리 뭐 가끔 외상 그래요 우리 총무님이 외상 그래요 알겠습니다.

[00:21:27~]
자 그리고 또
전예원 님께서는
‘매일매일 숲디가 읽어줄까 싶어 사연 보낸 저에게 <제 문자 좀 읽어 주상> 를 수여합니다. 숲디 <제 문자 좀 읽어주상> 그래도 늘 고마운 숲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렇게 보내셨어요.

오늘 제가 드디어 읽어드렸네요. <문자 좀 읽어 주상> 이렇게 좀 애교 섞인 상의 이름이었습니다. 앞으로 또 많이, 많이 보내주시고 제가 또 이렇게 또 기회가 되고 이렇게 타이밍이 맞으면 잘 소개를 해드릴게요.

자 홍지민 님께서
‘저는 11월에 결혼한 갓 새댁입니다. 기분 좋으면 세상 예쁜 남편이 삐치면 주고 싶은 상이 있어요. <오만 상>’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진짜 상으로 갖다 붙일 수 있는 거 지금 오늘 음악의 숲에서 다 할 수 있는 게 아닌가, 그래요 <오만 상> 삐지면 주고 싶은 상이 있어요. 오만 상 오만상 제가 오만상 지을 때는 어 음악의 숲에 미니가 뜸할 때 문자가 덜 올 때 저는 오만상을 짓습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 생방으로 함께 하고 있으니까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 아시겠죠.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다니엘 타우터의 노래예요 ‘베드데이’

[00:00:00~] Daniel Powter_Bad Day(다니얼 타우터_베드데이)
(*다시듣기에서는 노래가 안 나옴)

다니얼 타우터의 ‘베드데이’ 듣고 오셨습니다.


[00:22:53~]

9617 님께서
‘숲디 전 수험생활을 곁에서 지켜준 제 친구에게 <맛있냐 술상> 을 주고 싶습니다. 맛있니 술상 전 불훈 의 빠른 연생이라 친구들과의 광란의 밤에 참여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이렇게 편안히 음숲을 출책하게 되었네요. 친구야 맛있니 술상?‘

아, 이렇게 빠른 연생이어서 이제 친구들은 다 이렇게 즐기고 있는 와중에 또 1년을 기다려야 되는 또 서러 서러운 또 시작이겠네요. 그래요 뭐 괜찮아요. 1년 금방 가겠죠. <맛있니 술상> 이것도 재밌네 이쯤 되면 이게 거의 무슨 래퍼 분들을 모셔놓고 있는 것 같아요. 라임 맞추기에 지금 왕들을 또 모셔놓고 있습니다. 래퍼 분들이 이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다면 상으로 끝나는 말에 라임을 다 여기서 건져 가셔도 될 것 같아요.

[00:23:53~]

공영주 님께서
’2018년도 한 해 동안 저의 많은 물욕과 식욕 등을 마음껏 채울 수 있도록 큰 버팀목이 되어준 제 월급 통장에게 <통장 네가 없으면 나는 울상>을 드립니다. 한 해 동안 열심히 버텨준 제 통장에게 상을 주시면 2019년에도 열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결국에는 이제 자기 자신에게 주는 상인 거죠. 열심히 또 한 해 또 열심히 일했으니까 그렇게 또 잘 버텨오고 즐기고 할 수 있었던 거겠죠. 우리 영주 씨도 자신에게 주신 상입니다. 잘 받으시면서 울상 짓지 마시길 울상 안 짓는 2019년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00:24:38~]

주순진 님께서
‘끝나가니 마음은 급하고 미니는 막 끊기고 <설상가상>입니다. 이렇게 간결하게 또 보내셨어요.

손지연 님께서
’제가 받고 싶은 상이 있어요. 2019년에는 <임금 대폭 인상> 받고 싶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래요. 이루어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지영 님께서
‘망했어 나도 재밌게 쓸걸 <후회막심상>이라도 주세요.‘

이렇게 드디어 채택이 되셨네요. <후회 막심상> 그리고 이렇게 또 음악의 숲에서 또 이렇게 교훈을 주잖아요. 열심히 하면 된다 라는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없듯이…네.

박수진 님께서 또 사연을 보내주셨는데…
’<이루자 몽상> 올 한 해 꿈꾸던 일들 이루기 위해 열심히 일한 나에게 주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몽상 꼭 이루시길 바랄게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겠습니다. 에이브릴 라빈의 ’이매진‘.

[00:00:00~] Avril Lavigne – Imagine (Album Version) (에이브릴 라빈 – 이매진)

(*다시듣기에서는 노래가 안 나옴)

에이브릴 라빈의 ’이매진‘ 듣고 오셨습니다. 에이브릴 라빈의 목소리로 또 ’이매진‘을 들으니까 또 색다르네요. 항상 전 존 레논 버전의 음악만 듣다가 저는 굉장히 되게 터프한 음악을 들었거든요. 에이브릴 라빈의, 이런 노래도 또 잘 부르시는구나 하면서 또 새로운 모습을 봤습니다.

자 우리 지금 “2018 피톤치드 시상식” 함께하고 계시죠.

[00:26:08~]

김현정 님께서

’아니 뭐 했다고 벌써 내 사연은 나오지도 않았는데 시간이 벌써 이렇게 이럴 때 <정말 속상>…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이쯤 되면 약간 조금 좀 약하긴 한데요. 저 내가 제가 또 읽어드릴게요. 우리, 유머 또 쥐어짜시느라 고생하셨으니까 또 제가 읽어드리겠습니다.

안은숙 님께서는
‘연말에 친척들 송년회를 집에서 한다고 가족 모두 대청소를 했습니다. 어찌나 깨끗하게 잘했는지 온 집안이 반짝반짝 윤이 나더라고요 우리 가족 모두에게 <윤상>을 주고 싶네요.‘

뭐죠 <윤상> 이게 뭐예요~ 네 윤상! 윤상 알겠습니다.

자 0111 님께서
’저는 7년간 다닌 회사를 때려친 저에게 <충분한 포상>을 주고 싶어요.‘하고 싶은 걸 질리도록 해보고 천천히 미래를 생각하라고 조금 더 여유롭게 지내도 된다고 아직은 쉬라고요.’

그래요~ 충분한 포상 스스로에게 주는 시간 또 새해 맞이하면서 주셨으면 좋겠네요. 남은 시간 많잖아요. 이제 막 시작한 시간이니까 충분한 포상 또 스스로에게 주신 다음에 다시 또 열심히 달려보는 또 그런 한 해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00:27:30~]

자…정미영 님께서
’사연 소개 안 된다고 세상 불쌍하게 쪼그리고 앉아있는 저 <지지리 궁상>주세요.‘

아직 소개 안 된다고 되게 서러워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으신 것 같아서 한분, 한분씩 다는 못해 드리지만 이렇게라도 좀 읽어드리려고 하고 있습니다. 지지리 궁상, 지지리 궁상까지는 좀 아니고요.

2598 님께서

’2018년 음숲을 함께 거닐어 준 숲디와 요정 분들께 2019년 건강 <건강해야 돼지 행복해야 돼지상> 드리고 싶어요.

돼지상 이렇게 또 드리고 싶다고 2018년 정말 뭐 아까 얘기 잘 못 했던 것 같은데 고생 참 많으셨어요. 진짜 저도 고생 많았고 같이 걸어주진 요정들도 고생 많으셨고 2019년 정말 우리 2598님 말씀대로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진짜 언어 천재이신 것 같습니다.

지금 이쯤 되면 저는 뭐 이제 떠오르지가 않아요. 상자로 끝나는 단어가 이제는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자…오늘 또 다른 의미로 우리 요정들께 감동을 받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머리 잘 안 돌아가는 이, 새벽 시간에 어떻게든 그 머리 쥐어짜서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다. 시작부터 제가 고생시켜서 좀 죄송스러운 마음도 있는데 같이 즐겼으니까 또 기쁜 마음으로 또 이 시간 함께해 주시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맨디 무어의 ‘온리 홉’.

[00:00:00~] Mandy Moore_Only Hope (맨디 무어 – 온리 호프)
(*다시 듣기에서는 노래가 안 나옴)



[00:29:3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해 복’입니다.

제가 마지막 올해 마지막으로 여러분들께 드릴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이고 명료한 노래가 뭘까 고민하다가 이 노래만한게 없을 것 같아서 새 복 많이 받으시라고 가지고 와봤어요. 오늘 “2018 피톤치드 시상식” 오늘 소개되신 분들께 제가 음숲해서 준비한 따뜻한 커피 선물 부상으로 챙겨드리도록 할게요.

오늘 진짜 새벽에 머리 쥐어짜내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이렇게 또 새벽에 열낼 일 또 뭐 있겠어요. 또 음악의 숲이니까 이렇게 또 해 한 거겠죠. 함께해 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올 한 해 같이 걸어주셔서 또 한 번 감사드리고요.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내년에도, 아 올해죠. 사실 올해죠 정신이 없네요. 내일도 제가 언제나 그랬듯이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 마중 나올 테니까 내일도 같이 걸어주시길 바랄게요.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해 복’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00:00~] 장기하와 얼굴들 – 새해 복 (Original Mix Remastered 2018)


181230(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Fastball – The Way
  • [00:00:00~] Anne-Marie – Perfect To Me
  • [00:10:26~] 권진아 – 이번 겨울
  • [00:10:26~] 원 모어 찬스 – 널 생각해
  • [00:15:31~] Charlie Puth – One Call Away
  • [00:19:25~] 태티서 – 겨울을 닮은 너
  • [00:22:39~] 랄라스윗 – 파란달이 뜨는 날에
  • [00:22:53~] 적재 – 별보러 가자
  • [00:24:52~] Kirinji – Aliens

talk

소설을 쓸 때 가장 중요한 건 뭘까요? 학생들의 질문에 소설가 김영하 씨는 이렇게 대답했다고 하죠.

백업이야! 백업! 아무리 잘 써도 한순간에 날려버리면 모든 의욕을 잃고 직업까지 바뀔 수 있어.

인생도 사람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죠. 중요한 것들을 잊기 전에 소중한 사람들을 잃기 전에 돌아보고 확인해야 하는데요. 그러기에 딱 좋은 하루가 남았네요.

모든 걸 함께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Fastball – The Way (패스트볼 – 더 웨이)

12월 30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패스트 볼의 ‘더 웨이’ 듣고 오셨습니다. 3523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백업 중요하죠. 뭐 소설 쓰는 사람도 그럴 것이고요, 음악하는 사람도 그럴 거고, 요즘에는 이제 컴퓨터로 다 하다 보니까 뭔가 데이터가 날아가면 정말 망연자실하게 되는 것 같아요. 주변에 이제 음악 작곡하시는 분들, 편곡하시는 분들 이렇게 보면 가장 소중한 물건이 뭐냐 하면 컴퓨터라고, 데이터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제 컴퓨터로 다 하게 되는구나.

휴대폰 같은 것도 저도 정말 다른 것보다 메모장이나 사진첩 앨범 외에 다른 것 그것보다 중요한 건 없더라구요. 그래서 항상 좀 일정 시기에 주기적으로 백업을 이렇게 하고 확인을 하고 그러곤 하는데 요즘에는 좀 그런 게 많이 중요해진 것 같아요. 사람들과의 관계도 그럴 것 같고요.

여러분들 백업 잘 하고 계신가요? 오늘 이렇게 음악의 숲을 듣다가 ‘아~ 그래 백업할 때 됐어!’ 싶은 생각이 드신다면 지금 바로 백업을 해놓으시길 바랄게요.

[00:03:14~]

4066 님께서

‘평소에는 생각나는 사람이 있어도 갑자기 연락하면 이상하겠지? 그냥 다음에 하자! 하면서 넘어가는데요. 연말이나 연초에는 그래도 바로 연락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이 시기가 주는 용기랄까요. 그래서 요즘 여기저기 연락하고 안부를 묻느라 바쁜데요. 마음만은 그 어느 때보다 가볍고 행복하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그렇죠. 연말 되면 뭐랄까 명분이 생기잖아요. 갑자기 연락하면 좀 이상한가 싶다가도 연말이고 하니까 잘 지내나 싶기도 하고 마무리 잘 하라고, 또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연락한다고 명분이 좀 생기는 그런 시기죠. 연말을 핑계 삼아 이야기 나누고 싶었던 사람들, 안부를 묻고 싶었던 사람들 연락하는 시간 갖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저도 연말 되면 연락이 많이 오기도 하고 제가 하기도 하는데 선생님들 안부를 이렇게 묻거나 하면 되게 좋아하시더라고요. 역시 연락하는 거는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뭐 잊고 있던 사람들이 막 떠오르기도 하고요. 다들 연락 잘 하시길 바랄게요.

기억하고 싶은 일들, 챙기고 싶은 사람들 숲에서도 같이 나눠주세요. 확실하게 백업해 드리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Anne-Marie – Perfect To Me (앤 마리 – 퍼펙트 투 미) (다시듣기에서 음악 나오지 않음)

앤 마리의 ‘퍼펙트 투 미’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28~]

편선정 님께서

‘숲디! 세 달 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입니다. 남자친구가 이직하면서 저희는 울산과 서울 장거리 연애를 1년 반 동안 했는데요. 남자친구가 한 주도 빼먹지 않고 저를 보러 와줬어요. 이번에 결혼을 빌미 삼아 서울 발령을 기대했는데, 흑~ 잘 안 돼서 주말 부부를 피할 수 없게 됐어요. 기대가 컸던지라 저희 지금 너무 우울하고 슬프답니다. 잠이 안 오는 밤인데 숲디 덕분에 힐링되네요.’

아~ 일 년 반 동안 울산에서 서울을 매주 이렇게, 진짜 대단하네요. 역시 사랑은 위대한 것 같아요. 하하. 그래도 1년 반 동안 그렇게 꾸준하기 쉽지 않을 텐데 또 마침 결혼을 앞두고 있는데도 기대했던 대로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주말 부부, 그래도 이제 신혼이실텐데 주말 부부는 좀 슬프긴 하네요.

음, 음악의 숲에서 만나시는 건 어떨까요? 저희가 오작교 역할을 해드릴 테니까… 괜한 소리였죠? 자주 볼 수 있으면 좋을 텐데, 결혼을 했는데 주말 부부가 되면 참 슬프겠다. 아무튼 결혼을 축하드립니다. 세 달 뒤에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우리 선정 씨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자 6606 님께서

‘저는 지난 크리스마스를 결혼 10년 만에 혼자 서울에서 보냈어요. 캐롤 가득한 홍대 앞을 걷기만 하는데도 웃음이 피식피식 그냥 좋더라고요. 오래된 서점에서 시집도 한 권 사고 여유롭게 혼자 커피도 마시고 저녁에는 공연도 봤는데요. 늘 아이들을 위해 시간을 보내다가 저만을 위한 시간을 가졌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너무 좋았답니다. 근데 1박 2일 서울 일정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니 밥솥은 고장 나서 즉석밥 용기가 켜켜이 쌓여 있고, 아이는 열이 펄펄 나서 독감 진단을 받아 놓았더라고요. 단 1박 2일 사이에 이리 엄청난 후기들이 기다리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었답니다. 그래도 제가 신경 쓸까봐 전화도 못 하고 혼자 감당해 준 남편에게 정말 고마웠어요.’

모처럼의 또 이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셨는데 돌아왔을 때, 역시 엄마의 손길과 그 역할과 영향력이 엄청난 것 같아요. 집 안에서 알게 모르게 그러니까 뭐 자식들이나 자식들은 그냥 늘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어서 그 빈자리를 못 느끼다가 하루 이틀 만에 이렇게 또 돼버리면 어머니의 위대함을 또 한 번 느끼는 사연이기도 하고요. 그래도 모처럼 또 혼자만의 시간 보내셨다고 하니까…

서울에 근데 요즘에 몇 년 전부터 크리스마스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잘 안 나는 것 같아요. 거리에서 요즘에 뭐 저작권 문제 같은 걸로 음악도 잘 못 튼다고 뭐 그런 이야기도 듣고, 아무튼 혼자만의 시간을 또 언제 또 보낼 수 있기를 바랄게요.

자 9349 님께서

‘이번에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미리 골라놨었는데요. 남편이 완판되면 어쩌냐고 미리 사라고 하도 성화여서 사주고 싶지도 않은 게임기를 월초에 미리 샀었어요. 근데 웬걸! 크리스마스에 15% 세일을 하는 거예요. 아~ 진짜 처음으로 진짜 큰맘 먹고 거금 들여서 산 게임기인데 울고 싶었어요.
그래도 지금 온 가족이 잘 가지고 놀고 있어서 올겨울 방학 동안 적당히 시간 조절하면서 잘 사용해 보려고요. 흠, 전쟁의 서막이 오른 걸지도 모르겠어요. 주머니 괴물이라던데.’

핫~ 혹시 우리 남편분이 갖고 싶었던 게임기가 아니었을까요? 아이들이 아니라. 아이들 핑계 삼아서 본인이 갖고 싶은 게임기를 사라고 했던 게 아닌지.. 음, 그 집에서 이제 가족들이랑 하는 게임 있잖아요. 요즘에 발전을 많이 해서 게임기가…

저 예전에 친구네 집에서 학교 끝나고 매일 기다렸었어요. 친구네 집에 되게 재밌는 게임기가 있었는데 그거 하고 싶어서 막 갔던 기억이 나네요. 학교 끝나면 바로 그냥 그 친구한테 가가지구 가자~! 가서 그 옛날에 그 드래곤볼이라는 만화 있잖아요. 그 만화 게임 하고 그랬었는데 갑자기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두 곡을 들을게요. 3349 님, 0931, 5654, 3344, 0821 님께서 신청하신 권진아의 ‘이번 겨울’ 그리고 홍혜림 님의 신청곡입니다. 원 모어 찬스의 ‘널 생각해’

[00:10:26~] 권진아 – 이번 겨울

[00:10:26~] 원 모어 찬스 – 널 생각해 (다시듣기에서는 음악 나오지 않음)

권진아의 ‘이번 겨울’ 그리고 원 모어 찬스의 ‘널 생각해’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0:50~]

5279 님께서

‘숲디! 갓 자취를 시작한 스물한 살 대딩요정이에요. 요새 날씨가 추워지니 갑자기 전이 막 당기는데 전을 생각하니 아빠랑 얼마 전 처음 마셔본 막걸리도 생각나더라고요. 그래서 혼자서 어떻게든 느낌이라도 내보겠다고 간단하게 옥수수 전을 시도했답니다. 어때요? 맛있겠죠? 그렇다고 해줘요. 연유를 살짝 찍어 먹으면 맛있답니다. 술을 안 좋아해서 맥주만 마시는 저였는데 제가 만든 옥수수전과 함께여서 그런지 막걸리도 달달하고 맛있게 느껴지네요. 아주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숲디도 한 번 해봐요!’

하시면서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과자 아닌가요, 이거? 약간 과자 같이 울룩불룩한 막걸리 혼자서 지금 드신 건가? 그래요. 혼자서 전 만들어서 막걸리 먹는 정도면 거의 애주가의 어떤 경지에 이르는 정도가 아닌가? 전, 만들기 쉬워요? 전 되게 어려운 걸로 알고 있는데 어려운 요리인 걸로 알고 있는데, 옥수수 전은 좀 쉬운가 보네요.
저는 막걸리가 이상하게 잘 안 맞아요. 아직 어려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살짝 웃음) 막걸리 먹으면 참 그 다음 날 힘들더라고요. 원래 좀 숙취가 강한 술이긴 한 걸로 아는데 이상하게 막걸리는 잘 안 맞아요.

4034 님께서

‘숲디! 연말이 다가오니 할 일이 너무너무 많아요. 그래서 눈이 혹사당하는 것 같아서 눈 찜질팩을 샀는데요. 전자레인지에 6-7분 정도 돌린 후 눈에 덮으니 몸 전체가 따뜻해지고 피로가 쫙~ 풀리는 것 같더라고요. 요즘 음숲 시작하면 눈에 척 올리고 듣는답니다. 단, 음숲 듣다 잠드는 부작용도 있지요. 하하하하!’

눈 찜질, 그 눈 찜질 되게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그 눈의 피로가 모든 피로를 좌우한다고, 눈 찜질도 그렇고 뭐 이렇게 눈을 돌리는 운동 같은 것도 중요하다고 하더라고요. 눈이 피로하면 다 피로한 거래요. 음악의 숲 들으실 때 이제 하루 마무리하고 음악의 숲 틀어놓고 눈 찜질 하면서 누워 있다가 스르르 잠이 들면 정말 완벽하네요, 모든 게. 모든 시나리오가 완벽합니다. 여러분! 앞으로 우리 많이 애용해 주세요. 음악의 숲은 항상 기본 옵션이라는 거 잊지 마시고요.

자 3171 님께서

‘숲디! 몇 달 전에 길 위에서 아파 보이는 어린 고양이를 보고 안쓰러워서 집에 데려오게 되었는데요. 병원에 데려가니까 아픈 곳이 많더라구요. 귓병에 밥도 잘 못 먹어서 많이 야윈 상태. 다행히 지금은 치료받고 밥도 많이 먹어서 뚱냥이가 됐는데요. 안 좋았던 기억은 잊고 앞으로 새 삶을 살라고 좋은 이름 지어주고 싶은 마음에 당분간 생각해 보면서 매일매일 계속 이름을 바꾸어 부르고 있거든요.

근데 새로운 해를 맞이하여 이젠 정말 멋진 이름 정식으로 하나 지어주고 싶어 사연을 보냅니다.
음숲에서 멋진 작명 센스로 귀엽고 예쁜 이름 하나 지어주세요.’

오랜만에 작명 부탁이 들어왔는데 소문을 잘못 듣고 오신 것 같아요. 제가 작명을 참 못하는 DJ로 소문이 여기저기 났을 줄 알았는데. 고양이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너무 귀엽네요. 귀가 좀 기네요, 고양이가. 또 근데 귀를 위해서 이제 또 아파 보이는 고양이를 이렇게 데려오다가 하시는 그런 마음도 참 멋지시고요.

저도 얼마 전에 비 오는 날에 회사에서 새벽까지 작업하고 이렇게 건물 이렇게 문을 열고 나왔는데 고양이가 있었더라고요. 근데 깜짝 놀라가지고 얘가 막 도망치다가 계단으로 떨어진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된 건가 하고 이제 가서 봤는데 고양이들이 운동 신경이 엄청 좋잖아요. 멀쩡하게 그냥 가더라고요. 그래서 괜히 혼자서 너무 겁먹어서 미안해서 그랬는데 멀쩡하게 잘 가더라고요.

고양이 이름 뭐가 좋을까요? 귀가 되게 긴 것 같아요. 롱이! 죄송합니다. (살짝 웃음) 자, 제가 음악을 듣고 와서 한번 생각을 해볼게요. (웃음) 작명 부탁 좀 곤란합니다.


여러분 음악 한 곡 들을게요. 0181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찰리 푸스의 ‘원 콜 어웨이’

[00:15:31~] Charlie Puth – One Call Away (찰리 푸스 – 원 콜 어웨이)

찰리 푸스의 ‘원 콜 어웨이’ 듣고 오셨습니다.


고양이 이름은 잘 차차 생각해 보면서 본인이 지어주세요. 제가 짓는 것보다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웃음)

[00:15:52~]
자, 4058 님께서

‘숲디! 저 얼마 전에 귀를 뚫었는데 오늘 귀걸이를 잃어버려서 귀가 다시 막혀버렸어요. 그래서 내일 다시 뚫으러 가는데 역시나 좀 무섭네요. 아! 근데 숲디도 혹시 귀 뚫을 생각 없나요? 귀걸이 하면 세 배 더 예뻐 보인다고 하는데.’

없습니다! 앞으로도 영원히 없을 거예요. (살짝 웃음) 전 귀를 이제 안 뚫었는데 주변에서 뭐 귀 뚫는 거 어떠냐 그런 얘기를 종종 들었어요. 단호하게 매번 ‘그럴 생각 없습니다.’라고 말씀드렸죠. 일단 다른 것보다 무서워요. 그 내 몸을 뚫는 게 그게 내가 나한테 할 짓인가 싶기도 하고요. 아무리 귀라고 하지만 굳이 그러고 싶지는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귀걸이 하면 2배 3배, 머리 길면 10배, 살 빼면 20배 예뻐 보인다는 그런 얘기가 있긴 한데, 충분합니다. 지금도! (웃음)

3523 님께서

‘숲디! 모임에서 외모 콤플렉스에 대해 얘기하다 저는 제가 못생긴 줄 모르고 살았다는 얘기를 했어요.
할머니도 아빠도 못 생겼다. 했지만 엄마는 아들 둘 낳은 뒤에 태어난 첫 딸이라 콩깍지가 씌인 채 이뻐하셔서 제가 이쁜 줄로만 알았거든요. 근데 퉁퉁 넓찍한 얼굴에, 선만 그어진 눈에, 댕그란 콧구멍이 있는 사진을 보니 솔직히 지금 제가 봐도 귀엽지 이쁘진 않네요. 숲디 안구보호를 위해 사진을 보낼까 말까 고민하다가 보내요. 잠깐 보고 얼른 지우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어릴 때 사진 보면 좀 지금이랑 비교해서 되게 역변하는 사람도 있고 어렸을 때 되게 예쁜데 조금 뒤로 가면서 약간 좀 으음~ 이렇게 되는 사람이 있고(살짝 웃음) 어렸을 때는 좀 이상한데 되게 뒤로 갈수록 예뻐지는 사람들이 있죠. 귀엽기만 한데요~ 뭐.

저도 아기 때 그 사진 보면은 저 아닌 것 같아요. 한 어린이 시절 때는 그냥 진짜 지금이랑 되게 비슷한 것 같은데 어릴 때 사진 보면 저 때 저대로 자랐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을 할 때가 되게 많습니다. 아기들은 다 예쁘잖아요. 아유~ 귀엽기만 해요. 너무 그런 얘기에 뭔가 마음에 담아두고 그렇게 살고 그러지 마세요. 저도 같이 마음 아프니까요. (웃음)

자, 김소랑 님께서

‘숲디 엘리베이터에서 친구랑 전화하는데 친구가 우울해 하길래 그럴 땐 이렇게 따라하라고 엄청 크게 내가 너무 귀여운 탓이야! 라고 소리쳤는데요. 거울을 보니까 사람이 타 있더라고요. 민망해서 아무 말 대잔치하며 제가 내릴 층이 되자마자 뛰쳐 내렸답니다. 흑흑. 다 제가 너무 귀여운 탓이겠죠?’

이렇게 또 스스로를 위로하는, 내가 귀여운 탓이야! 어디서 나온 그거죠? 내가 너무 귀여운 탓이야라고 하면 우울한 마음이 좀 가시나? 우리 한번 해봅시다! 우리 외로울 때마다 그래 내가 너무 귀여워서 그래~ (살짝 웃으며) 이상할 것 같은데…

엘리베이터 이렇게 타다가 민망했던 순간들 한 번씩 있지 않아요? 없나요? 어, 없나 봅니다. 지금 저희 작가님이 저를 보고 그냥 무시하셨어요. (웃음)

자 우리 민망해서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김슬아 님의 신청곡이네요.
태티서의 ‘겨울을 닮은 너’

[00:19:25~] 태티서 – 겨울을 닮은 너


태티서의 ‘겨울을 닮은 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9:45~]

1494 님께서

‘숲디, 오늘 책 한 권 읽고 진짜 펑펑 울었어요. 아직도 눈이 퉁퉁 부어 있을 정도로 시작부터 끝까지 정말 펑펑이요. 평소에 잘 울지 않는 편이라 더 터져나온 것 같아요. 원래는 울보라는 별명만큼 눈물이 많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울면 안 되는 상황이 늘어나잖아요. 언제부터 우는 게 부끄럽다고 생각하고 참아왔는지, 모처럼 한참 울고 나니까 쌓여왔던 게 좀 사라진 기분이에요.’

책을 읽으면서 울어본 적은 없는 것 같네요. 저는 아직. 감수성이 별로 풍부하지 않은가 봐요, 제가. 그래요, 뭐 이렇게 오래 안 울다 보면 어느 순간 딱 눈물이 딱 터지는 그 포인트에 원없이 쏟게 되잖아요.

전 최근에는 딱히 울어본 기억이 없는 것 같은데 이 말은 좀 공감이 돼요. 어렸을 때는 좀 많이 울었던 것 같거든요, 저도. 시간이 흐르면서 우는 게 더 창피해지고 눈물 흘리는 모습 보이기 싫고 그렇게 좀 참다 보니까 눈물도 잘 안 흘리게 된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이상하게 영화 볼 때 참 많이 울어요. 노래 들을 때도 잘 안 우는데 영화 볼 때 진짜 한 번 울면 막 엉엉 울게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창피하게. 특히 전 애니메이션 볼 때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참, 부끄럽네요. (헛웃음)

7494 님께서

‘저는 일기장을 쓰는데 좋았던 날들에 비타민이라고 적어둬요. 엄청난 성분이 있는 건 아니지만 비타민 하나를 털어 넣으면 괜히 더 건강해지는 것 같잖아요. 제 일상에도 그런 뿌듯한 날들을 만들어 마음이 고달픈 날에 일기장을 읽어보면서 힘을 내는 건데요. 올해의 비타민은 단연 여행이었어요. 가족과 친구 그리고 저 홀로 떠난 여행들이 올해 제겐 가장 든든한 비타민으로 남았답니다.’


어어~ 되게 좋다. 일기장 이렇게 쓰다가 좋았던 날들에 비타민이라고 적어두는 거. 저도 한번 이렇게 돌아보면 저는 비타민 같은 날들이 많았네요, 올해는. 콘서트도 정말 여러 번 했고 제 버킷리스트도 이루었고요. 여행도 다녔고. 올해는 정말 많은 비타민을 먹은 한 해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들의 비타민은 어떤 날이었는지 뭘 했었는지 또 우리 나눠주시면 재밌을 것 같네요. 우리 앞으로 음악의 숲에 여러분들의 비타민을 나눠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9350 님께서 신청해 주신 랄라스윗의 ‘파란 달이 뜨는 밤에’ 그리고 0554 님의 신청곡 적재의 ‘별 보러 가자’

[00:22:39~] 랄라스윗 – 파란달이 뜨는 날에

[00:22:53~] 적재 – 별보러 가자


[00:23:4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키린지의 ‘에일리언스’라는 곡입니다.

1996년도에 데뷔한 일본의 듀오 뮤지션들이고요. 이 노래가 실려 있는 앨범이, 앨범 제목이 쓰리예요 쓰리. 2000년도에 나온 앨범인데 음악이 너무 세련됐어요. 그 시티팝이라고 하죠. 주로 그런 음악들 많이 하시는 분들인데 뭔가 이렇게 네온이 반짝이는 도심 한복판을 약간 술 약간 좀 취한 상태로 거닐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드는 그런 곡입니다. 굉장히 분위기를 잡을 수 있는, 혼자서 잠들기 전에 ‘나 좀 멋있는 사람인 것 같아’라고 생각하게 해주는 그런 곡이어서 가지고 와봤어요.

저는 키린지의 ‘에일리언스’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52~] Kirinji – Aliens (키린지 – 에일리언스)

sns


181229(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3~] 마이 앤트 메리 – 공항 가는 길
  • [00:09:57~]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00:13:04~] Lenny Kravitz – It Ain’t Over Til It’s Over
  • [00:18:08~] Billie Holiday – Body And Soul
  • [00:21:17~] SURL(설) – The Lights Behind You
  • [00:24:03~] The Verve – Bitter Sweet Symphony
  • [00:28:33~] Broken Social Scene – Lover’s Spit (Redux)

talk

책을 만들 때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글자들 사이의 틈이라고 합니다. 글자들이 위아래로 너무 가까이 붙어 있으면 읽으면서 답답하고 불안해지는데요. 적당히 비어있는 공간이 있으면 보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낀다고 하죠.

우리에게도 적당한 틈이 필요합니다. 일로 가득 찬 일상에는 몸이 잠시 쉬어갈 공간이, 사람들로 가득 찬 관계에는 마음이 잠시 머무를 공간이 필요한데요. 여러분을 위해 비워놨습니다. 몸과 마음에 쉴 틈이 되어 드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마이 앤트 메리 – 공항 가는 길

12월 29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4301 님께서 신청해 주신 마이 앤트 메리의 ‘공항 가는 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 책 읽을 때 그 되게 빼곡히 텍스트가 써져 있는 책들 보면 진짜 눈 아프고 그러잖아요. 확실히 그 틈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어렸을 때는 그 학교에서 책 읽으라고 권장도서 같은 거 있으면 책을 선정하는 기준이 책을 딱 펼쳤을 때 이 종이 위에 글자가 빼곡하지 않은 책, 그런 좀 그렇게 틈이 벌어져 있는 책을 읽는 걸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프닝을 읽으면서 ‘맞아 내가 그랬어‘ 이러면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뭐 우리의 어떤 일상에서도 틈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하는 비어있는 공간 그런 것들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모처럼 음악의 숲이 여러분들께 그런 공간이고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0:03:08~]

7728 님께서
‘연말에 바쁜 회사라서 정신없이 일하다가 모처럼 친구를 만나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떨었는데요. 어깨에 매달려 있던 곰이 떨어져 나간 기분이에요. 친구가 (너 원래 이렇게 말이 많은 애였나?) 하는데 그동안 말할 틈도 없이 일했구나 싶더라고요. 앞으로도 한 달 정도 더 바쁘겠지만 틈틈이 스트레스는 해소하도록 해야겠어요’

말하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 또 말 못할 상황에 놓여져 있으면 정말 그것도 고역이죠. 저도 수다 떠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까 뭐 이렇게 되게 숙연한 자리 같은 데 가거나 그러면 막 미칠 것 같아요. 말하고 싶어가지고,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한 인상을 되게 과묵하고 막 그런 사람처럼 보더라고요. 참 저에 대한 오해가 참 많이 쌓여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친구들 좀 이렇게 만날 수 있을 때 좀 만나서 틈 내서 만나가지고 말도 많이 하고 수다 떨고 그런 시간 자주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7728 님의 어떤, 틈을 응원하겠습니다.

토요일은 <밤의 조각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 모시고 잠시 후에 함께 할 거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세요.미니는 무료니까 더 많이 이용해 주시길 바라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4~] 밤의 조각들

최근에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정말 하고 싶지만 가슴에 담아둔 말은 뭔가요?’

‘시급 좀 올려주세요’, ‘그만두겠습니다’ 이런 대답도 있었지만 1위는 이거였다고 하죠.

‘으악~!’

외마디 비명에 많은 게 담겨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이 시간 이 분의 선곡에 우리도 외마디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죠. 감탄, 행복, 사랑의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 나인 씨의 선곡으로 함께 할게요. <밤의 조각들>!

숲디: 선곡 팬클럽을 몰고 다니는 음숲의 트와이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반갑습니다.

숲디: 음숲의 트와이스라는 또 별명까지 생겼네요.

나인: 엄청나네요~ 괜찮은 거겠죠?

숲디: 모르겠어요. 저도(웃음) 지난주 우리 귀요미 모자 사진 보고 문자로 (보내주셨는데)

8027 님께서
‘나인 씨 걸그룹 못지않게 귀여우시네요. 콘서트에서 왜 안 쓰세요. 팬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숲디처럼 때론 춤도 춰주시면 저도 공연 갈랍니다~’

나인: 그래요. 숲디 춤 추셨나요? 이번 콘서트때.

숲디: 저는 춤이 메인이에요.

나인: 점점 늘겠어요.

숲디: 그럼요. 이제 춤에는 뭐 이게 사실 처음에는 웃기려고 시작을 했는데 갈수록 실력이 너무 일취월장하니까 웃기지가 않더라고요. 사람들이 자꾸 경이로워 하더라고요. (나인:그럴 수 있죠) 그래서 좀 춤을 좀 자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춤을 이번에는요 루시드폴 씨가 게스트로 또 와주셔서 둘이 이제 크리스마스 폴카를 불렀어요. 그래서 그 무슨 캉캉 춤 같은 거를 췄는데 너무 잘 맞더라고요.

나인: 현란한 발동작이 필요한 그런 거잖아요.

숲디: 그럼요. 또 장난 아니었죠. 오늘 굉장히 또 멋을 내고 오셨어요.

나인: 오랜만에~ 오랜만에 아니죠. 밤에 조각 올 때는 늘 좀 추레하게 하고 오는데(웃음)

숲디: 무슨 말씀이세요. 우리 패피 지금 오늘 머리가 이렇게 멋있게 이렇게(나인: 확~올리고 왔습니다)오늘도 역시 나인 씨의 패션부터 시작을 했고요. 오늘 <밤의 조각들> 항상 기대되는 거죠. 주제가 어떤 걸까요?

나인: 아무래도 지금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오늘 주제는 ‘올해의 마지막을 밝혀줘’라는 주제로 (숲디:음…밝혀줘) 노래들이 밝혀주는 거죠?

숲디: 2018년 마지막 시간에 또 굉장히 또 어울리는 주제를 가지고 오셨는데, 그러면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좋은 노래 뭐 이런 느낌일까요?

나인: 그럴 수도 있고요 그냥 사실 말장난으로 가져온 곡들도 좀 있고요.(숲디: 말장난으로 가져온 곡…) 그래도 곡들은 상당히 좋은 곡들이니까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숲디: 그럼 ‘올해 마지막을 밝혀줘’ 첫 번째로 골라온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아니 벌써 29일이란 말이야!’ 약간 이런 기분이 들잖아요. 그래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숲디: 첫곡부터 장난을 치셨네요.(나인:거짓말 같잖아요) <밤의 조각들>이 굉장히 편해지신 것 같아요. 이제 말 장난을(웃음)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한 해가 벌써 이렇게 끝나다니 말도 안 된다’ 이런 뜻으로(나인: 맞습니다) 근데 또 마침 굉장히 겨울 겨울 한 노래이기도 하고요.

나인: 저는 이 곡 정말 좋아하거든요. 이재혁 선배님의 뭐랄까 촌철살인 같은 첫 가사부터 상당히 마음을 꿰뚫는 게 있어서.

숲디: 이적 씨의 가사가 저는 굉장히 되게 고급진 것 같아요.

나인: ‘고급지다’ 특이하네요. 왜요? 어떤 점이요?

숲디: 시적으로 되게 잘 쓰시잖아요.

나인: 좀 시적이죠. 그런데 저는 그 빨래라는 곡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걸 보고는 이제는 생활적으로도 다가가시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숲디: 굉장히 또 경지에 이르신 고수이신 것 같습니다.
(나인: 맞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밤의 조각들> 주제가 ‘올해 마지막을 밝혀줘’라는 주제로 함께할 예정인데요. 첫 번째 노래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듣고 올게요.

[00:09:57~]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듣고 오셨습니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가 들려주는 노래의 이야기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시고요.

숲디: 생각해 보니까 제가 작년 마지막 날에 이적 선배님 콘서트를 갔더라고요. 12월 31일! 그때도 유승우 씨랑 함께 있었는데(웃음), 한 해의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을 함께 보냈던. (나인: 그건 사랑이다. 사랑이네요) 갑자기 되게 기분 나쁘네요. 아무튼 이번에는 기를 쓰고 안 만나려고 지금 서로 연락도 안 하려고 하고 있고 (나인: 의식적으로) 너무 좋아서, 그런 아무튼 그때 굉장히 또 이 노래 들으면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공교롭게도 오늘 주제가 딱 맞고요.

나인: 그렇죠. 오늘도 지금 ‘거울’이라는 주제로 전국 투어 중이시라고 들었어요. 12월 말에 오늘 그리고 내일 그렇게까지 전국 투어하고 계신데, 저는 못 가봐서 너무 기대되는데 못 가봐서 되게 아쉽기도 하고요. 이적 선배님의 이 노래는 2013년 ‘고독의 의미’라는 앨범의 첫 트랙이었습니다.

숲디: 명반이죠.

나인: 그 앨범 좋아하시는구나. 저는 개인적으로는 제일 좋아하는 거는 ‘다행이다’가 있는 ‘나무로 만든 노래 ’그 앨범을 제일 좋아하긴 하는데, 이 앨범에서 이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 첫 트랙으로 처음에 이렇게 딱 나올 때 정말 모두를 다 죽여버리겠다라는 어떤 마음이 있으신 게 아닌가. 처음부터 정말 킬링 트랙으로 있는거잖아요. 이 앨범도 정말 추천드립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올해의 마지막을 밝혀줘’ 첫 번째 노래 또 마침 앨범의 1번트랙이기도 했지만 오늘의 1번 트랙이기도 했습니다. 나인 씨가 골라오신 두 번째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두 번째 곡은 제목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런 뜻을 가지고 있는 곡이에요. 한 해 마무리 아직은 다 안 끝났으니까 마지막까지 마음 놓지 마시고 마무리 잘 하시라는 뜻으로 레니 크라비츠의 ‘잇 에인트 오버 틸 이츠 오버’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잇 에인트 오버 틸 이츠 오버‘ 조금씩 이제 지치시나 봐요? 선곡하시는 게 혹시 그러신 건가요?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나인: 왜 왜 그런~) 아니 그냥 장난을 자꾸 이렇게 치시니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역시 올해 마지막 아직 끝난 게 아니잖아요. 우리 마지막까지 연말을 만끽하고 또 한 해 마무리 잘하라는 뜻으로 골라오신 걸로.(나인: 맞습니다.) 맞죠! 정확하죠!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음악을 듣고 올게요. 레니 크라비치의 ’잇 에인 오버 틸 이츠 오버‘

[00:13:04~] Lenny Kravitz – It Ain’t Over Til It’s Over

레니 크라비츠의 ’잇 에인트 오버 틸 이츠 오버‘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나인 씨는 올해 끝나기 전까지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끝까지 뭔가 하고 싶은 것 뭐 못 했던 것들 그런 게 있을까요?

나인: 어렵네요. 저는 지금 계속 콘서트 중이라 그냥 매해 조금 더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있어요. 뭔가 올해 ’뭔가 못한 것 같다, 마무리를 잘해야지‘ 이 생각보다 콘서트 마무리에만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아요.

숲디: 근데 이 말이 되게 좋은 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저도 얼마 전에 공연을 했잖아요. 그 뭐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제 노래들이 워낙에 어려운 노래들이 많다보니까(나인: 장난 아니죠) 그걸로 이제 한 3시간 가량을 부르려니까 그게 하루 하는 거면 괜찮은데 3일 연장 부르려니까 너무 좀 이렇게 버거울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3일째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약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버텼던 것 같아요.

나인: 노래에서도 이제 클라이막스로 갈 때 굉장히 사실 힘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잖아요. 상당히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저는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할 수 있 있을까 하면서 이제 오는 그 부분을 해냈을 때 기분이 굉장히 좋기도 하잖아요. 근데 또 승환 씨 같은 경우에는 3일 연장 공연을 또 다 성공적으로 끝내셨으니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요.

숲디: 마무리 잘 하실 거예요.

나인: 네 고맙습니다.

숲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밤의 조각들> 오늘 주제 ’올해의 마지막을 밝혀줘’인데요. 세 번째로 골라오신 노래 어떤 곡 일까요?

나인:세 번째 얘기하기 전에 레니 크라비츠에 대해서 살짝 소개를 해드릴게요. 레니 크라비츠는 미국 싱어송 라이터인데요. 기타, 드럼, 베이스 다 본인이 연주를 해서 녹음까지 하는 아주 출중한 싱어송 라이터예요. 근데 많은 분들이 레니 크라비츠라는 이름은 몰라도 ‘헝거 게임’이라는 영화에 또 이분이 출연을 했어요. 혹시 그 영화 보셨나요? (숲디: 안 봤어요) 제니퍼 로렌스가 나온 영화인데 제니퍼 로렌스의 옷을 디자인해주는 디자이너로 이제 나옵니다. 그렇게 뭔가 되게 좀 매력적인 역할로 나오는데요. 저는 상당히 놀랐어요. 왜냐하면 저한테 레니 크라비치는 약간 락커 느낌이었는데 갑자기 영화에 출연을 해서 영화관에서 보다가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레니 크라비츠를 좀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베스트 앨범을 들으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제가 느낄 때는.

숲디: 말 그대로 다재다능한 분이시네요. 악기 음악 연주도 다 잘하시고 정말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태어나는 걸까요?

나인: 저도 너무 신기한 거 있죠. 근데 이 레니 크라비츠 노래를 들어보면 드럼이 이렇게 튀어나올 때도 있고 베이스가 튀어나올 때도 있고 그 센스가 되게 있어요. 연주가 너무 막 죽인다. 이런 것보다도 그 어떤 베이스라는 악기가 관통하는 느낌을 잘 전달하는 그걸 너무 잘해서 진짜 보통 사람은 아니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 앨범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확실히 난 사람이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나인: 진짜 있는 것 같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갑자기 또 질투심이 막 생기는 그런 뮤지션의 이야기를 들었네요. 오늘 세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음악 캐스트에서 제가 앞서서 엘라피시 제러드와 사라본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어요. 두 분 다 세계 3대 재즈 디바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나머지 한 분을 제가 소개를 안 했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마지막으로 이분을 소개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빌리 할러데이라는 재즈 보컬리스트인데요. ‘바디 앤 소울‘이라는 곡 가져왔습니다.

숲디: 방금 그 멘트는 준비해 오신 멘트인가요?

나인: 그럼요 철저하게 준비 했습니다.

숲디: 이제 막 정말 되게 잘 짜맞추시는 것 같아요. 좋습니다.

나인: 한두 번 아니잖아요~

숲디: 경이롭네요.

나인: 고맙습니다.

숲디: 세계 3대 재즈 디바를, 마지막 디바를 ’올해 마지막을 밝혀줘‘라는 주제와 함께 들을 차례입니다. 저도 되게 기대가 되네요. 어떤 또 음성으로 또 저를 홀리게 만들지.

나인: 이름이 또 홀리데이네요.

숲디: 역시 우리는 최고의 궁합인 것 같습니다.

나인: 장난 아니네요.

숲디: 빌리 홀리데이의 ’바디 앤 소울‘ 듣고 올게요

[00:18:08~] Billie Holiday – Body And Soul (선곡표에는 ’Fine And Mellow’ 표기됨)

빌리 홀리데이의 ’바디 앤 소울‘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네 역시 3대 디바는 다르네요.

나인: 그렇죠. 빌리 홀리데이하면 어떤 노래의 테크닉적인 면에서 많은 보컬리스트들한테 영향을 줬다이런 얘기를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뭐랄까 그냥 단순하게 밀고 당기기 뭐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어떤 음을 어떻게 이렇게 잘 가지고 노는 것에 대해서 확실히 조금 일가견이 있는 그런 보컬리스트라고 할 수 있고요. 깊은 우울감 같은 거를 굉장히 잘 표현해내는 보컬리스트라서 글루미 선데이 같은 노래들이 또 굉장히 유명하더라고요. 빌리 홀리데이 버전이. 이 곡은 1930년에 쓰였어요. ’바디 앤 소울‘ 그리고 지금 들으신 거는 53년도에 녹음이 된 버전으로 들으셨습니다.

숲디: 확실히 그때 당시의 녹음이다 보니까 목소리가 되게 연주가 조금 덜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나인: 멀리 있는 느낌 ) 네 근데 그냥 그거대로 너무 좋은 느낌, 딱 그 사운드가 있잖아요. 딱 그때 당시에 그러면 뭔가 이렇게 왜 이제 그런 음악들을 듣다 보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연상되는 이미지들이 있잖아요. 옛날 흑백 영화라든가 뭔가 어떤 집에 혼자서 이렇게 난로 피워놓고 있는 느낌이라던가 올해의 마지막 날에 이렇게 뭐 누군가 이렇게 춤을 춘다거나 그런 느낌의 이미지들이 좀 그려지는 그런 곡이었던 것 같아요.

나인: 그럴 수도 있어요. 저는 왕가위 영화도 좀 생각이 나네요. 뭔가 좀 그런 느낌.

숲디: 조니 뎁! 조니 뎁 아닌가요? 모르겠습니다(웃음). 무슨 얘기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나인: 귀여웠어요.(웃음)

숲디: <밤의 조각들> ’올해 마지막을 밝혀줘‘ 왜 자꾸 전 깜깜해지는 것 같죠. 다음 노래 어떤 곡인지 소개해 주세요.

나인: 이번 곡은요. 12월에 사실 앨범을 내기가 좀 힘들잖아요. 크리스마스 앨범이 아니면 내기가 힘든 이유가 정말 많은 앨범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이때를 피하기 십상인데 얼마 전에 인디신에서 상당히 지금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밴드가 12월에 EP앨범을 첫 EP앨범을 냈어요. 제가 예전에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 밴드 설이라는 밴드의 노래를 가져왔습니다. ’더 라이트 비하인드 유’라는 곡이에요.

숲디: 그때 그 합을 맞출 때 에너지가 되게 좋다고 하셨던 그 밴드.

나인: 근데 그 밴드의 노래를 들었는데 타이틀 곡보다도 저는 이 곡이 좋아서 이 곡을 가져왔습니다.

숲디: 얼마 전에 나온 앨범인 거죠? 알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와서 이야기 더 나눠볼게요. 설(SURL)의 ‘더 라이트 비하인드 유‘.

[00:21:17~] SURL(설) – The Lights Behind You

설(SURL) 의 ’더 라이트 비하인드 유‘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역시 음악 멋있네요. 나인 씨의 픽을 받은 밴드.

나인: 기타 리프가 이제 처음에 딱 들어오는데 그때부터 딱 멋있는 느낌이 들잖아요. 그래서 이 곡이 이 곡 뒤에까지 한번 들어봐야지 했는데 클라이막스에서는 이제 기타 솔로가 막 있는데 그때도 에너지가 너무 좋고 아주 멋진 곡이어서 오늘 가져왔습니다.

숲디: 근데 또 마침 앨범을 내기 힘든 그 12월 시기에 딱히 내신 것도 뭔가 멋있다고 해야 될까요.(나인:피하지 않겠다) 당돌한 느낌 그런 느낌도 그런 생각이 드네요.

나인: 밴드 설은 보컬 기타의 설호승 씨 베이스의 이한빈 씨 드럼의 오명석 씨 그리고 기타의 김도현 씨 이렇게 네 사람으로 구성된 밴드인데요. 왜 설일까 했는데 보컬 이름이 설호승이더라고요. 그래서 자기 성을 이렇게 자기 이름으로 한 게 아닐까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숲디: 보면 그 예명 쓰시는 분들 있잖아요. 나인 씨도 있으시지만 힙합 하시는 분들 그 뭐라고 하죠. 랩네임이라고 하나요? 그런 것들 해서 밴드 이름들 되게 독특한 이름들 많아서 왜 그런가 보면 이유가 별거 없어요. 거의 대부분이 나인 씨도 그때 뭐 그냥 숫자 9 좋아해서 나인이라고 하셨다고.

나인: 되게 단순하죠.

숲디: 예를 들어서 혁오 밴드는 원래 오혁 씨가 이제 이름이 오혁이어서 혁오 뭐 이렇게 했다고 들었고 등등 이제 굉장히 이름을 되게 편하게 지으시는구나 그런 생각을.

나인: 숲디는 어때요? 예명 생각이 있으셨나요?

숲디: 저는 토토로… 토토로 있죠. 지어주셨잖아요?(웃음) 기억 안 나세요? 디토! 디제이계의 토토로, 디토!

나인: 디톡스 되고 좋은데요.

숲디: 요즘에 다 이렇게 줄이는 거 모르세요?(웃음) 알겠습니다. 우리 다노 뭔가요? 다음 노래 뭔가요?

나인: 아 다음 노래 (웃음)

숲디: 죄송합니다. (실화임? 이런 거)

나인: 밴드 더 버브의 노래를 준비했어요. 좀 화려하게 끝내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어서 올해의 마무리가 ’비터 스윗 심포니‘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또 이 명곡을 가지고 오셨군요.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이야기 나눠볼게요. 더 버브의 ’비터 스윗 심포니‘.

[00:24:03~] The Verve – Bitter Sweet Symphony

숲디: 더 버브의 ’비터 스윗 심포니‘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언제 들어도 참 화려하고 웅장하고 그러네요.

나인: 멋있죠. 뭔가 빛이 나는 느낌이 전 들어요. 그래서 오늘 밝혀줘라는 주제랑 좀 어울리는 것 같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숲디: 빛이 난다. ’올해의 마지막을 밝혀줘‘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는데 이 노래 딱 들으면 빛이 난다라는 표현이 좀 공감이 가는 게 막 전주 나왔다가 보컬이 딱 들어오잖아요. 자신감이 가득 차 있는 목소리가 그렇게 느껴져요. 흉내내기도 힘드네요. 아무튼 그런 그런 노래였습니다.

나인: 이 노래에는 또 되게 슬픈 사연이 있죠. 일단 1990년대 영국 브리팝의 획을 그은 노래이기는 하지만 이게 또 샘플링 문제로 롤링 스톤즈의 곡을 샘플링한 곡이에요. 그런데 롤링 스톤즈가 노래 전반적으로 너무 자기들의 노래가 들어갔다고 해서 저작권을 요구를 합니다. 그래서 작곡 저작권은 모두 다 롤링 스톤트한테 가게 되었다고 해요. 그러고 나서 이제 더 버브가 해체를 하기도 했고요. 다시 앨범을 그 다음에 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그때 좀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어쨌든 뭐 그런 이슈가 있었지만 여전히 곡 자체는 너무나 아름답고 진짜 역사에 획을 그을 만한 곡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엄청난 명곡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올해의 마지막을 밝혀줘‘ 오늘의 마지막을 밝혀줄 노래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조금 우울한 노래를 골라왔어요. 오늘은요. 마지막 곡이 캐나다 인디록 밴드죠. 브로큰 소셜 신의 노래인데 그 노래를 파이스트 버전으로 오늘은 가져왔습니다. ’러버스 스핏‘이라는 곡이에요.

숲디: 러버스 스프릿.. 스핏이요? 러버스 스핏!

나인: 그렇습니다. 2004년도 곡이고요. 원래는 밴드 버전의 노래도 있는데 파이스트 버전이 저는 조금 더 좋아서 오늘은 파이스트 버전으로 가져왔습니다.

숲디: 파이스트 버전으로, 파이스트가 여성 뮤지션이죠?

나인: 네 맞아요. 캐나다 싱어송 라이터죠.

숲디: 어떻게 해서 또 이 곡을 가지고 오게 되었을까요?

나인: 사실 이 노래를 굉장히 좋아해서 이 노래를 듣고 나서 저희 디어 클라우드의 ’안녕 보물들‘이라는 곡이 있는데요. 좀 실험적인 곡이었는데 이 노래를 듣고 그 중간에 약간 뭐랄까 엠비언스 같은 게 있는데요. 그 엠비언스처럼 만들려고 노력했던 적도 있어요. 그 정도로 저희 밴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어서 올해 마지막이랑도 좀 어울리고 한편으로는 좀 늦은 시간에도 어울릴 것 같아서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골랐습니다.

숲디: 애정을 갖고 있는 곡으로, 마지막 곡 이제 올해의 마지막 곡인 거예요. <밤의 조각들>에서 밤의 조각들을 마지막으로 올해 밝혀줄 노래 브로큰 소셜 신의 원곡이고 지금 파이스트 버전으로 들으실 ’러버스 스핏‘
내년에 또 우리 만나겠네요.(나인: 그렇죠 그렇겠네요)내년에는 또 새로운 노래들과 이야기들로 만날 차례인데 오늘 또 이 노래를 마지막으로 청해 들으면서 우리 나인 씨와 인사를 나눌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나인: 고맙습니다. 숲디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숲디: 공연 마무리도 잘 하시고.

나인: 네 고맙습니다.

숲디: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토토로는 여기서 항상 잘 있을테니까.

나인: 너무 좋다~(웃음)

숲디: 토토로는 여기 잘 있을게요. 그러면 파이스트 버전으로 듣고 우리 나인 씨와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나인: 네 고맙습니다.

숲디: 저도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33~] Broken Social Scene – Lover’s Spit (Redux)


181228(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이지형]

set list

  • [00:01:43~] Imagine Dragons – It’s Time
  • [00:10:36~] 이지형(Live) – STOP
  • [00:18:13~] 이지형 – 겨울, For You
  • [00:27:35~] 이지형 – 무슨 일일까
  • [00:33:21~] 우주히피 – 함께있자
  • [00:35:24~] 검정치마 – 나랑 아니면

talk

‘말해야 할 때와 침묵해야 할 때를 아는 것은 훌륭한 일이다’ 고대 로마의 철학자가 남긴 말인데요. 해명이 필요한 순간에 입을 닫으면 오해가 깊어질 수 있구요, 생각이 필요한 순간에 말부터 나오면 싸움이 날 수도 있죠?

모든 일엔 타이밍이 중요합니다. 나서야 할 때와 물러서야 할 때를 알면 풀리지 않던 일도, 복잡한 관계도 답을 찾을 수 있을 텐데요. 그 타이밍을 알아채는 게 말처럼 쉽지가 않죠?


금요일 밤입니다, 일단 즐겨야 할 타이밍이네요. 필요한 순간에 그 자리에 있어 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Imagine Dragons – It’s Time(이매진 드래곤스 – 이츠 타임)

12월 28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매진 드래곤스의 ‘이츠 타임’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아~ 이 타이밍이 중요하다는 건 너무 잘 알지만 진짜 어렵잖아요, 그 타이밍을 알아채는 게 음… 말해야 될 때와 침묵해야 될 때를 아는 것 하… 그게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왜 그 조금 더 생각하고 말해야됐었는데 말부터 나오는 순간은 정말 막 후회가 많이 나잖아요, 남잖아요. 그런 순간들 참 알아채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근데 음악의 숲은 늘 여기 있으니까요. 즐겨야 할 타이밍에는 우리 금요일이 또 찾아올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 또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아주 멋진 분이 기다리고 계시죠?

[00:02:54~]

5524 님께서

‘하고 싶은 일이 있어서 휴학계를 냈는데요. 이걸 가족들에게 언제 얘기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일단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는 아니겠죠?
엄마 아빠는 저번에 단호하게 안 된다고 하셔서 아마 아시면 난리 나실 텐데 개강 무렵쯤에 밝히는 게 좋을까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그래요. 진짜 곤란하네요, 이거. 근데 언젠가 말을 하긴 해야 되니까 음… 그래도 연말은 좀 지나가고 얘기하는 게 어떨까요? (웃음) 연말을 좀 안 좋게 마무리하면 안 되니까 어쨌든 개강하기 전에는 잘 말씀을 좀 잘 드려야 될 것 같네요. 네, 모쪼록 좋은 타이밍에 적절하게 말씀 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잠시 후에는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합니다. 오늘 멋진 라이브 많이 기대해 주시구요,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실 타이밍이죠? 문자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8~]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연말이 되면 음원 사이트를 찾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다고 합니다. 아마도 그 이유는 목소리가 주는 안도감 때문일 텐데요. 노래에 담겨 있는 목소리가 공간에 울려 퍼지는 것만으로도 쓸쓸하고 불안한 마음이 조금은 괜찮아지는 거죠.


12월의 마지막 금요일, 이분의 목소리와 노래가 허전한 마음을 채워드릴 겁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이지형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 세월이 비껴간 것 같은 한결같은 감성으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죠, 이지형 씨 어서 오세요.

이지형 : 네 안녕하세요. 이지형입니다.

숲디 : 네 반갑습니다. (이지형 : 네) 아 오늘 되게… 긴장되네요, 저. (이지형 : 아, 저도 처음 만나서) 저는 항상 오프닝에도 말했지만 목소리로만 만나뵀던 (이지형 : 아~) 선배님이셔서 (이지형 : 저 승환씨 목소리로만) 그렇죠, (이지형 : 브라운관에서만) 네(웃음) 서로 목소리로만 뵙다가 오늘 또 처음 인사를 드렸는데 먼저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께 요정님들이라고 부르거든요. (이지형 : 아, 요정님들이요?) 네, 음악의 숲의 요정이라고 해서 요정님들이라고 부르는데 우리 요정님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지형 : 네, 요정님들 (숲디 : (웃음)) 그 만나 뵙게 되어서 너무 반갑고요, 또 승환 씨 처음 만나서 또 두 배로 더 반갑고 (숲디 : 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숲디 :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늘 이름 앞에 수식어가 붙는 게 있으세요. ‘홍대 원빈’이라고 요즘도 좀 들으시나요?

이지형 : 요즘도 옛날 자료를(숲디 : 네) 들춰내서(숲디 :네) 저 놀리시는 분들이 가끔 계세요. (숲디 : (웃음) 아 놀리는 건가요, 그게?) 요즘 약간 놀리는 용도로, ‘홍대 원빈 이었다면서요?’

숲디 : (웃음) 댓글 같은 거 보니까 뭐 배우 진구 씨 뭐 래퍼 쌈디 이렇게 닮았다는 얘기를 많이, 많던데 본인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지형 : 음, 이거 솔직히 얘기해도 되죠?

숲디 : 네 솔직한…게 좋죠.

이지형 : 그… 다 조금씩 닮은 것 같아요. (숲디 : (웃음) 본인이 생각해도?) 옛날에는 막 부정을 하다가 (숲디 : 네) 겸손한 척도 하고 막 아닌 척도 하다가(숲디 : 네) 그냥 인정하고(숲디 : 네) 그냥 그렇게 넘어가는 게 훨씬 더 편하더라고요.

숲디 : 아~ 어 근데 저도 그… 오늘 딱 처음 뵙잖아요. (이지형 : 네) 진짜 닮으신 것 같아요. 쪼끔씩 쪼끔씩 (이지형 : 아~) 진구 씨와 또 쌈디 씨 이렇게.

이지형 : 누가 제일 많이 닮았어요?(웃음)

숲디 : 어 근데 진짜, 근데 진짜 딱 반반씩 있는 것 같은 느낌이 (이지형 : 아~) 듭니다. 약간 눈매는 약간 쌈디씨 좀 닮으신 것 같기도 하고 (이지형 : 예~ 아 감사합니다.)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이지형 : 네, 좋다.

숲디 : 되게 차분하시네요. 목소리가

이지형 : 저 라디오이기 때문에 좀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숲디 : 또 심야 라디오 DJ를 하고 계신다고) 네, 이제 한 1년 정도 됐어요.

숲디 : 네, 허~ 1년 가까이, 대선배님이시네요. 저는 올 4월부터 시작을 했거든요.

이지형 : 거의 뭐 얼마 안 남았네요. 그러며는 1년 되려며는 (숲디 : 그렇죠) 한… 4… 4개월 있으면 1년

숲디 : 네~ 그러네요. 헥 벌써 (이지형 : 한 계절 차이, 딱) 네~ 한 계절 차이 정도 되는데 DJ 선배님을 모시고 지금 제가 DJ석에 앉아서 진행을 하려니까 좀 긴장이 되기도 하고요. (이지형 : (웃음)) 그럼 이 시간에 한 새벽 1시부터 2시쯤에는 보통 깨어 있으시겠어요.

이지형 : 원래는 제가 이제 잠잘 시간이긴 한데(숲디 : 네) 제가 하는 라디오가 10시 ~ 12시에요. (숲디 : 네) 끝나고 작업실로 보통 가서 (숲디 : 아~) 밤낮이 바뀌었어요, 좀 (숲디 : 작업을 하시느라) 네, 원래는 아침형 인간인데 심야 라디오를 하면서 다시 좀 (숲디 : 패턴이) 바뀌면서

숲디 : 그러면 한 1년가량 그렇게 또 패턴이 바뀌셨겠네요?

이지형 : 네, 그러니까 1년 동안 제 패턴이 바뀌는 과정이었던 것 같아서 뭐 하나 제대로 할 수가 없었어요.

숲디 : (웃음) 그럼 DJ 하신 지 1년이 넘으셨는데 매일 이렇게 DJ 자리에 앉아 계시다가 오랜만에 게스트로 나오시니까 좀 어색하거나 그러진 않으신가요?

이지형 : 어… 어색하지 않고 오히려 좀 더 편하죠. 제가 뭔가를 이끌어야 된다는 뭐 생각이 또 들지도 않고 승환 씨 이야기하는 것도 지금 제 측면이어서 (숲디 : 네네) 구경하는 것도 너무 재밌고 (숲디 : 아, (웃음) 그래요) 예, 편해요.

숲디 : 오늘 뭐 제가 조금 서툴다 싶으면 진행을 좀 도와주시면 (이지형 : 아 제가요?) 네, 좀 책임을 좀

이지형 : 아, 제가 그럴라고 왔거든요. (숲디 : 아, 진짜요?) 근데 지금 제가 뭐 도움 드릴 게 없을 정도로 (숲디 : 네) 너무 잘하시고 (숲디 : 알겠습(웃음)) 요즘은 약간 (숲디 : 네) 그… 서툴러야지 또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딱! 그 정도의 서투름이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제가 좀 많이 서툰 것 같아요, 근데(웃음) (이지형 : 그니까 많이 매력적인 것 같아요(웃음)) 감사합니다. 또 이렇게 덕담으로 우리 또 시작을 하게 됐네요. 최근에 또 새 노래를 발표를 하셨어요. 제목이 ‘스탑’. 꽤 오랜만에 발표하신 노래죠?

이지형 : 원래는 이제 한 달에 한 번 혹은 계절에 한 번 싱글을 계속 내다가 (숲디 : 네) 심야 라디오 한 다음에 패턴이 바뀌는 바람에 좀 집중하기가 힘들어서 거의 일 년 만에 싱글을 처음 냈어요. (숲디 : 음~) 그래서 간만에 나온 신곡…이죠?

숲디 : 1년 만에 DJ도 하시기도 하셨고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겠죠? 1년이라는 시간이 걸린 (이지형 : 네) 이유가요?

이지형 : 그렇죠, DJ 하면서 또 생활패턴에 적응하는 시간도 있었고 (숲디 : 네) 또 오랫동안 있었던 기획사랑 전속 계약이 끝나서 (숲디 : 아~) 또 다른 회사를 옮기는 과정도 있었고 (숲디 : 네네) 여러 가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고민들이 좀 많이 있었어요.

숲디 : 아~ 그러다 보니까 또 1년이라는 또 시간이 걸리셨을 것 같습니다.
그러며는 이 노래 한번 라이브로 오늘 또 라이브 청해 듣는 시간인데 라이브를 한번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이지형 : 네) 네, 이지형의 ‘스탑’

[00:10:36~] 이지형(Live) – STOP

숲디 : 아~ 너무 좋다. 라이브로 듣고 오셨습니다. 이지형의 ‘스탑’. 아… 너무 좋네요. (이지형 : 아, 감사합니다.)

정말 그, 그 제가 이제 이 코너를 진행한 지가 어… 그래도 꽤 많은 (이지형 : 네) 뮤지션 분들 또 밴드분들을 모셔놨지만 그 라이브 들을 때마다 제가 항상 이렇게 휴대폰을 열어서 (이지형 : 음~) 가사를 읽어요. (이지형 : 어~) 이렇게 항상 이게 무슨 가사일까 이러면서 읽곤 하는데 오늘은 그게 전혀 필요 없었던 것 같아요. (이지형 : 어~) 그냥 제가 이렇게 휴대폰 꺼내서 가사를 읽는 것처럼 가사가 이렇게 들려서 아 너무 좋았습니다.

이지형 : 항상 이제 쓰면서 너무 좋은 칭찬인 거 같아서 (숲디 : 네) 쓰면서 제가 항상 뭐 누구나 그렇겠지만 노랫말을 쓰는 사람이 텍스트로 읽어서 이해되는 게 아니잖아요. (숲디 : 네네네) 귀에 들려서 이야기가 흘러가야지 맞는 거라서 (숲디 : 맞아요) 쉽게, 쉽게, 쉽게 쓰는 게 너무 제일 어렵더라고 (숲디 : 그, 어, 정말 쉽게 쓰는게 어렵) 하고 싶은 얘기는 많은데 (네) 그거 하다 보니까 계속 고쳐 쓰게 되고

숲디 : 근데 그런 가사와 음악도 그렇고 멜로디도 그렇고 딱 그런 게 느껴지는 컴팩트함이 느껴지는 (이지형 : 아~) 곡이었던 것 같아요. (이지형 : 아, 감사합니다.)

저의 감상은 아 정말 근데 그 중간에 인터, 그 간주 나올 때 (이지형 : 네네) 너무 울컥하는 기분이 막 들더라고요. (이지형 : 아~) 예쁜 소리들이 너무 이렇게 막 모여가지고 (이지형 : 아~) 되게 포근한 목소리도 되게 포근하고 되게 저는 너무 잘 들었습니다. (이지형 : 와 감사합니다.) 그… 다 직접 쓰신 거잖아요. 보니까 편곡 작곡 다 하셨더라고요.

이지형 : 네 제가 확인했는데 그 중간에 간주 부분에 또 신경을 많이 썼는데 (숲디 : 네) 이 노래를 내고 몇 개의 프로그램 나갔는데 그 간주 이야기해주신 분이 승환 씨가 처음이어서 (숲디 : 아 진짜요?) 이 사람 멋있다.

숲디 : (웃음) 아니 목소리도 너무 좋았지만 되게 절제된 느낌이 너무 좋은 거 있죠. (이지형 : 아~예) 음악도 그렇고 소리도 그렇고 멜로디도 그렇고 노래하시는 것도(이지형 : 음~) 그렇고 가사도 그렇고 아~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이지형 : 감사합니다) 정말 집에 들어가는 내내 들을 것 같아요, 이 노래. (이지형 : 감사합니다) 이 노래 어떤 곡인지 좀 설명을 좀 해주세요. 저만 저희 감상만 늘어놨는데.

이지형 : 그게 전부기는 한데요. 그… 우선은 예전에 제… 어렸을 때 관계였던 것 같아요. 사람들과의 관계 (숲디 : 음~) 하고 싶은 말은 참 많은데 (숲디 : 네) 소통을 하는 방법을 몰라서 (숲디 : 아~) 결정적인 순간에 마음에 쌓아놓고 쌓아놓다가 제가 가장 늘 했던 소통의 방법은 처음과 끝밖에 없었어요, 그냥. (숲디 : 음~) 우리 만날까? (숲디 : 네) 중간에 아무것도 없고 그만하자

사람이 싫어서 질려해서가 아니라 (숲디 : 네) 소통하는 방법을 너무 모르기 때문에 (숲디 : 표현하는 방법도 잘 모르고) 애끓고 그냥 속에 쌓아두기만 하고 그러다가 내가 나 스스로 이겨내지 못하니까 차라리 그만하며는 이 모든 것에서 벗어 수 있지 않을까 (숲디 : 음~)

차라리 나를 좀 더 사랑해 주면 안 돼? (숲디 : 음~) 나를 좀 더 아껴주면 안 돼? 라고 한 마디를 하면 되는데 (숲디 : 네) 그 말은 또 하기가 너무 어렵고 힘들고 (숲디 : 음…) 그러다 보니 항상 마지막을 계산하고 생각했던 게 20대 때 연애였지 않았나.

숲디 : 아~그때 또 (이지형 : 네) 생각과 마음들을 담은 노래 ‘스탑’ (이지형 : 네) 그런 느낌인 거네요. 결혼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SNS에 아이들 사진도 굉장히 많이 올리신다고 (이지형 : 네) 들었어요. (이지형 : 네) 아이들 이름이 이 단, 단?

이지형 : 네, 첫째 둘째가 있는데 첫째 이름 어, 이거 어떻게 하셨지? (숲디 : 여기 지금 대본에 나와 있네요) 그러게요, 첫째 이름이 ‘이 단’ (숲디 : 네) 외자예요. (숲디 : 어~) 그리고 둘째가 ‘이 팝’ 팝송 할 때 ‘팝’이고 네, 이름을 이렇게 지었습니다.

숲디 : 이름이 되게… 어, 신기하네요?

이지형 : ‘이 단’은 한문이에요. 아침에 태어나서 (숲디 : 네) ‘아침 단’자를 썼고 (숲디 : 음~) 제가 또 에단 호크를 좋아해서 (숲디 : 아~ 이단) 에단의 이단 느낌도 있을 것 같고 (숲디 : 네) 이단 종교 이단은 아니고요. (웃음) (숲디 : 아, 예 그럼요(웃음) 예 아유 큰일 날 소리를 예예 알겠습니다) 아무튼 뭐 그런 느낌의 이단이었고 ‘이 팝’은 한문은 없고 그냥 영어로 ‘팝’

숲디 : 귀여운 이름인 것 같아요.

이지형 : 네 그러니까 생각해 보니까 사람들 이름이 대부분 너무 거창하고 (숲디 : 음음) 우리 대부분 한자 풀이하면 (숲디 : 네네) 대단하잖아요. 다 위인들이잖아요. 느낌이~ (숲디 : 맞아요. 맞아요. (웃음) 뭐, 이겨서 빛나라 막) 세계를 구하고 (숲디 : 네네네) 뭐 영웅이었, 이런 이야기밖에 없이 너무 거창한 것 같아서 그냥 다 필요 없이 사랑받으면서 크고 자랐으면 좋겠다 라는 (숲디 : 어~) 생각에 ‘팝’ 이렇게 지었습니다.

숲디 : 아 뭐든지 이렇게 좀 컴팩트한 느낌이 있으신 것 같네요.

이지형 : 네, 좀 저 막 거창하고 (숲디 : 네네) 그런 거 그렇게 막 좋아하진, (숲디 : 안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웃음)) 농담으로는 좋아하는데 실제 제 몸에 딱 붙지는 않더라고요.

숲디 : 그럼 아이들은 이제 아빠가 가수라는 걸 알고 있나요? 지금 나이가 어떻게 돼요? (이지형 : 일곱 살 네 살이요) 아, 그럼 알겠네요.

이지형 : 네 잘, 잘 알아요. 제가 집에서 노래를 많이 하지는 않는데 그냥 노래하는 사람?

숲디 : (웃음) 저희 조카도 저희 조카가 있거든요. 저희 큰 누님 아들이 하나 있는데 그… 그 친구가 이제 다섯 살 네 살 정도 됐어요. 근데 삼촌이 가수 가수라는 단어는 모르는데 (이지형 : 음~) 티비에 가끔 삼촌 나오면 삼촌이다. 이러고 (ㅇ지형 : 아~) 뭐 어디서 식당 같은 데서 노래가 나오면 삼촌 노래 이렇게 하거든요. (이지형 : 오~) 그래서 가수라는 걸 그니까 ‘노래하는 사람’ 정도인 것 같아요. 노래하는 (이지형 : 그렇죠, 그렇죠) 사람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는 것 같은…

알겠습니다. 막 아이들이 혹시 아빠처럼 음악을 하겠다고 하거나 하며는 적극적으로 뭐 밀어줄 생각이 있으신가요?

이지형 : 저는 그냥 알아서 (숲디 : 알아서) 했으면 좋겠어요. (숲디 : 음~) 저한테 뭐 사달라고 안 했으면 좋겠어요. (숲디 : (웃음) 그냥 알아서 다) 네, 저도 알아서 이렇게 했기 때문에 그게 더 좋지 않을까 (숲디 : 그렇죠) 도움 줄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좋은데 (숲디 : 음음) 제가 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숲디 : 그렇죠, 사실 음악을 한다고 했을 때 그냥 묵묵히 바라보고 지켜보는 것만큼 큰 도움이 없을 것 같기도 하고요.

이지형 : 자기가 이제 다 해결하는 게 더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 (숲디 : 맞아요) 같아요.

숲디 : 뭐 좋은 거 뭐 사주고 장비 사주고 이런 것도 사실 큰 의미는 없을 거라는 생각이

이지형 : 그런데 참 그런 게 저는 이제 어렸을 때 음악 할 때 아버지가 다 사주시기는 했는데 나는 그렇게 컸으면 해서(웃음)

숲디 : (웃음) 좀 이기적이신 것 같기도 하네요.

이지형 : 생각해 보니까 좀 별로네요, 저.

숲디 : 뭐 음악 할지 안 할지 모르니까 육아를 굉장히 열심히 하신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이지형 : 네 그냥 열심히 (숲디 : 아이들 유치원도 데려다주시고) 등 하원도, 등원 주로 하고요. (숲디 : 네) 주말에는 약속 대부분… 스케줄이 있는 거 말고는 집에서 (숲디 : 음) 노니까

숲디 : 이번에 또 음악 한 곡 들을 차례인데요. 라이브 대신에 음원으로 한 곡 추천을 부탁드렸어요.
어떤 곡이죠?

이지형 : 음~ ‘겨울 포유’라는 곡인데 (숲디 : 아 또 겨울에 어울리는 노래 한 곡을) 겨울 곡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한 10곡이 되더라고요.

숲디 : 네, 겨울을 되게 좋아하시나 봐요(웃음)

이지형 : 아~ 그게 아니라 봄 노래도 한 10곡이 넘고요. 그니까 계절성 있는 노래들을 많이 만들었나 봐요, 제가(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겨울 포유’ 그러면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이지형 씨와 더 이야기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이지형의 ‘겨울 포유’

[00:18:13~] 이지형 – 겨울, For You

숲디 : 이지형의 ‘겨울 포유’ 듣고 오셨습니다. 하~ 이 노래도 어김없이 저는 간주에 반했습니다.

이지형 : 네 그 제가 어이 간주 좀 괜찮다 (숲디 : 네) 제가 만들기에도 간주가 괜찮다고 했던 (웃음) 아까 그 노래하고 ‘스탑’하고 이 ‘겨울 포유’ 두 곡인데 (숲디 : 마침 또 이렇게 두 곡을) 연주에 또 집중을 많이 해주시네요, 너무 감사하게도.

숲디 : 그렇게, 아니, 집중이 되더라고요. (이지형 : 아, 정말요?) 너무 잘 들었습니다. (이지형 : 감사합니다) 이 노래 언제 만드신 노래세요?

이지형 : 이게 2년 전에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 (숲디 : 네) 이것도 겨울에 발표를 했던 노래고요 (숲디 : 겨울에) 제가 만들었던 음악극이 있는데 (숲디 : 네) 거기에 마지막 엔딩씬에서 항상 제가 불렀던 노래이기도 해요.

숲디 : 음~ 저는 이제 뭐 오늘 이제 처음 뵙고 이제 목소리로만 이제 항상 알던 선배님이신데 오늘 심지어 두 곡밖에 안 들었지만 되게 그 감히 생각이 드는 게 되게 자기다운 음악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러니까 (이지형 : 음~) 되게 사람 같은 음악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지형 : 아유, 감사합니다) 제가 느끼는 그 인상적인 모습과 음악이 되게 일치하는 느낌이 들어서~ 되게 (이지형 : 아~ 그거 정말 어려운 건데 그거(웃음)) 그러게요, 네. 너무 좋아서 (이지형 : 아 승환 씨도 그래요) 아, 저는 되게 반전이 있거든요(웃음).

이지형 : 아 그건 반전을 아직 못 봤는데 제가 들었던 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승환 씨 음악을 정말 많이 틀거든요. (숲디 : 아, 진짜요?) 신청곡도 많이 들어오고 (숲디 : 네네) 저희 담당 PD님도 되게 승환 씨의 음악을 좋아해서 (숲디 : 아~) 근데 항상 목소리 그리고 인터뷰하는 것들 표정 이게 다 일, 삼위일체가 되는 것 같애서 (숲디 : 네) 아, 저 사람 참 신기하다.

숲디 : 제가 연기를 좀 잘합니다(웃음) (이지형 : 아, 정말요? (웃음))

알겠습니다. 오늘 좀 이렇게 되게 훈훈하네요. 오늘 방송이 서로 덕담, 덕담도 이렇게 나눠 받고 그… 밴드 분들 이렇게 모셔놓고 막 시끌벅적할 때는 저도 막 시끌벅적하거든요. 오늘 저도 따라서 이렇게 차분해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이지형 : 아, 저는 저도 차분한 편이기는 한데 또 승환 씨가 DJ다 보니까 그 분위기에 약간 또 저도 이렇게 젖어 들어가는 게 (숲디 : 어~) 예의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숲디 : 아 그래요?(웃음) 오늘 이런 분위기도 좋은 것 같아요. 좀 제가 최근에 좀 약간 경박스러운 모습을 많이 보여드렸거든요, 우리 청취자분들께. (이지형 : 아, 새벽에?) 에, 그래가지고 다시 좀 이미지를 좀 회복을 해야되는 시기가 좀 오지 않았나 싶어서.

이지형 : 근데 또 그런 게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숲디 : (웃음)) 워낙 차분한 거 누구나 다 아니까.

숲디 : 네네, (웃음) 너무 까불었어요, (웃음) 근데. (이지형 : (웃음))

데뷔하실 때에는 지금과 다른 음악을 좀 하셨다고 들었어요.

이지형 : 데뷔했을 때는 네, 락밴드를 했었죠. (숲디 : ‘위퍼’라는) 3인조 락밴드였고, 그라운지 락 같은 거 뭐 골터 너티브 이런 거 했었어서 (숲디 : 상상이 잘 안 돼요) 저도, 저도 예전에 그 자료들을 제가 보며는 좀 이상해요. (숲디 : 아 이상해요?) 저 아닌 것 같고 (숲디 : (웃음)) 분명히 난데 저거 어떻게 가능했었지 저게.

숲디 : 별명이 이런 별명이 있네요. 홍대의 커트 코베인으로 불리셨다고.

이지형 : 근데 그 ‘위퍼’라는 팀 이름이 너바나 커버 밴드로 시작을 했던 팀이어서 (숲디 : 아, 너바나의 또 광팬이셨…어요?) 네, 너바나의 모든 노래를 커버를 했었고 그걸로 굉~장히 유명했었어요. 처음에는 그 당시에는 전문 커버 밴드라는 말이 없었거든요. (숲디 : 네) 예를 들면 메탈리카면 메탈리카의 음악만 커버하는 밴드 이런 사람들이 별로 없었어요. (숲디 : 네) 근데 너바나 아무것도 안 하고 너바나 음악만 했었어요, 커버를.

숲디 : 아, 그러면 음성도 되게 좀 비슷하게 막 하시고 그러셨나? (이지형 : 네 그때는) 전혀 상상이 안 가요.

이지형 : 저도 지금 못 내겠어요, 한 번. 이렇게 (숲디 : (발성) 이렇게 해야 하잖아요) 그거는 성대, 옳은 발성이 아니잖아요, 어찌 보면. (숲디 : 그렇…죠) 성대를 막 되게 (숲디 : 희한한 발성이죠) 혹사시켜서 (숲디 : 네) 어찌 보면 억지로 소리를 내는 거긴 한데 (숲디 : 어~) 그때는 그게 괜찮았는데 지금은 흉내가 안 되더라고요.

숲디 : 한번 제가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지형 : 엇 제발 찾지 말아주세요. ((웃음)) 이만큼 가까워졌는데 다시 멀어질 것 같지 않나.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2006년에 솔로 앨범을 발표를 하면서 이제 포크 음악 (이지형 : 네) 좀 기반의 음악 장르가 좀 바뀌셨어요.

이지형 : 어쿠스틱 기타 또 연주하면서 노래를 하니까 (숲디 : 네) 음악도 조금씩 더 차분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숲디 : 뭔가 좀 결정적인 이유가 있을까요. 그런 계기가 있을까요. 음악적 (이지형 : 음) 변환 같은 것에

이지형 : 그러니까 타고난 제 목소리? (숲디 : 어~) 그거를 그냥 따라가고 싶었어요. 너바나 같은 거라든가 강한 록 성향의 음악들은 제 목소리가 어울리진 않더라고요. (숲디 : 좋아는 하는데) 억지로 막 긁어서 소리를 내다 보니까 (숲디 : 네) 공연 끝나면 목만 아프고 (숲디 : 아~ 그렇죠) 목감기 맨날 걸리고 약 먹고 이게 지금 내가 병원을 다니는 건지 노래하는 사람이 노래를 하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숲디 : 음) 그래서 목 안 아프게 (숲디 : (웃음)) 편하게 (숲디 : 네) 부모님이 물려주신 성대를 그대로 활용을 해보자 (숲디 : 네네) 라고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음악이 조금씩 흘러오지 않았나.

숲디 : 어~ 그 이제 뭐 그런 거 있잖아요.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잘하는 것의 차이에 대해서 고민도 많이 하고 (이지형 : 네) 보통 사람들이 저 같은 경우에도 이제 학창 시절에 너바나의 광팬이었거든요. (이지형 : 허! 어~) 저는 이제 허스키한 보이스 음성을 가진 보컬들을 너무 좋아했어요. 뭐 커트 코베인도 있을 것이고요, 레일 아몬테인 뭐 이런 사람들도 너무 좋아해서 (이지형 : 레일 아몬테인 좋아하시는구나) 아 그런 음성을 너무 갖고 싶은데 뭐…안 되더라고요, 절대. (이지형 : 음~) 어떻게 하려고 해도 오아시스의 리암 갤러거 이런 사람들 되게 투박한 목소리 있잖아요. (이지형 : 네) 그런 걸 되게 하고 싶었는데 안 되니까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하자 약간 이런 식으로 좀 바뀌더라고요. (이지형 : 맞아요, 맞아요) 에.

이지형 : 내 목소리 알아가는 게 가장 또 좋죠. 다른 사람들이 흉내 낼 수 없는 거니까.

숲디 : 맞아요.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는 그런 기분도 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이지형 : 네) 듭니다. 솔로 앨범을 발표하신 이후에 토이의 ‘뜨거운 안녕’을 부르셨어요. (이지형 : 예) 사실 그… 이 노래로 이지형 씨를 알게 되신 분들도 많으실 거라고 또 생각이 드는데 (이지형 : 그때 많이 알아봐 주셨죠) 네네네, 유희열 씨와는 어떤 인연으로 또 부르게 되신 걸까요?

이지형 : 그… 희열이 형이 토이 6집을 이제 작업을 하던 중에 (숲디 : 네) 뜨거운 안녕을 부를 사람을 계속 찾고 있었대요. (숲디 : 음~) 몇 사람 이렇게 알아보고 나름의 오디션 아닌 오디션? (숲디 : 아 ~ 그래요?)을 보기도 했었고 했었는데 계속 찾다가 앨범이 발매돼야 되는 시기는 다가오고 있고 (숲디 : 음~) 그래서 승환이 형, 이승환 씨 (숲디 : 네네네(웃음) 깜짝 놀랐네요) 이지형이라는 애가 있는데 네 정승환 씨 말고 (숲디 : 네네네(웃음)) 이승환 선배님께서 이지형이라는 싱어송라이터가 있는데 너 걔 한 번 만나봐 내 노래 들어보니까 걔가 좀 어울릴 것 같은데? (숲디 : 음~) 그래서 그 얘기를 듣고 나서 바로 수소문해서 바로 그날 저희 회사 근처까지 오셨어요. (숲디 : 아~) 아, 제 공연 뒷풀이에 오셨어요.

숲디 : 아 그러셨구나. 그래서 그냥 바로 그냥 성사가 되신 건 거예요?

이지형 : 네 목소리 한번 들어보고 그 다다음 날 스튜디오 가서 목소리 들어보고 (숲디 : 바로 녹음을?) 바로 그 다다다음 날 4일 후에 노래 녹음을 했죠. (숲디 : 음~) 그리고 그 다음 주에 앨범이 나오고 뮤직비디오를 찍고 바로 활동 시작, 그러니까 유희열이라는 사람을 안 지 한 일주일 후부터 (숲디 : (웃음) 갑자기)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된 거예요.

숲디 : 어… 약간 좀 되게 좀 즉흥적인 느낌도 있네요.

이지형 : 그분이 약간 좀 즉흥적인 것 같아요, (숲디 : 맞아요) 희열이 형.

숲디 : 확실히 좀 그런 것 같아요. 되게 이렇게 뭔가, 에~ 맞아요. 설명할 수 없는, 저는 대표님이셔 가지구 말을 함부로 못 하겠습니다. (웃음)

이지형 : 어, 한 번만 해보세요. (웃음)

숲디 : (웃음) 아니에요. 아니에요. 이거 좀 음악 나갈 때 할게요. (이지형 : 예예, 알겠습니다) 아… 그랬구나 아, 저는 되게 그 음악이랑 너무 잘 붙어서 오랫동안 알고 계신 둘이 또 인연이 있으신 줄 알았어요.

이지형 : 아~ (숲디 : 그래서 뭐) 그런 질문을 많이 받긴 했죠.

숲디 : 네, 그래서 이렇게 또 호흡도 잘 맞고 그런 건가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게 또 아니었군요.

이지형 : 만난 지 (숲디 : 일주일 만에) 일주일 만에 활동 시작해서

숲디 : 아~ 근데 그것도 좀 되게 가혹하네요.

이지형 : 그런데 거의 활동 시작한 후에 거의 매일 붙어 있었어요. 활동 스케줄이 너무 많고 (숲디 : 또 이 노래가 또 워낙에 또 히트를 쳤으니까) 하루에 막 인터뷰만 막 여덟, 아홉 개를 막 하고 (숲디 : 카~) 같이 붙어 있으니까 이야기 많이 하고 친해지기도 하고 뭐 그랬었죠, (숲디 : 음~) 그 당시에는.

숲디 : 그 당시가 이제 2007년 정도였으면 (이지형 : 네) 아~ 시간이 꽤 됐군요. (이지형 : 10년…전이죠) 그때는 뭐 이렇게 재밌게 같이 노셨나요?

이지형 : 그때요? (숲디 : 네) 그렇죠, 둘이 커피만 마셨어요. 커피만 (숲디 : 아 진짜요?) 이야기하는 거를 희열이 형이 너무 좋아하셔서 (숲디 : 말씀하시는 거 좋아하시죠) 그러니까 (숲디 : (웃음)) 거의 하루에 한 열두 시간 희열이 형 얘기하는 것만 듣다 집에 온 거예요. (숲디 : 음…(웃음)) 저 얘기한 거 하나도 없이

숲디 : 아 (웃음) 맞아요. 아, 저도 비슷해요. 아~ 역시 어딜 가나 또 한결같으신 분이십니다. (이지형 : (웃음)) 자, 알겠습니다. (웃음) 이쯤에서 이야기 정리를 하고 우리 라이브 한 곡 더 들을 차례인데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거죠?

이지형 : ‘무슨 일일까’라는 곡인데요. (숲디 : 네) 작년에 냈던 EP 앨범 중에 수록된 곡입니다.

숲디 : 아, 수록된 노래를 또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이지형의 ‘무슨 일일까’

[00:27:35~] 이지형 – 무슨 일일까

(박수)(박수)

이지형 : 감사합니다.

숲디 : 이야~ 이지형에 ‘무슨 일일까’ (네) 라이브로 듣고 오셨습니다. 와 무슨 일일까요?

이지형 : 그럴게요, (숲디 : (웃음)) 그럴까요, (숲디 : 진짜) 그럴…게요. (웃음)

숲디 : 아~ 진짜 저는 그 발라드 라이브로 이렇게 들으면서 감동 받은 게 너무 오랜만인 것 같아요. (이지형 : 어~)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 목소리가 너무 포근하세요. 아 어떻게 그 너바나 노래를 부르셨죠? 참 (이지형 : 저도 좀 이해가) 상상이 안 가네요, 이 목소리로 ‘Smells Like Teen Spirit(스멜스 라이크 틴 스피릿)’을 불렀을 거라고 상상이 안 가요.

이지형 : 참 잘 불렀는데 그때 (숲디 : 네) 저도 이해가, 그때 발성이 절대 안 나옵니다.

숲디 : 아~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이지형 : 감사합니다) 진짜 그 저는 그냥 들으면서 이지형 씨의 곡을 부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되게 들었어요. (이지형 : 어~) 너무, 아… 너무 좋았습니다. (이지형 : 아… 감사합니다) 라디오에서 라이브 하는게 굉장히 힘들거든요. 근데 어 너무 편안하게 듣는 사람도 너무 편안하게 불러주셔서

이지형 : MBC가 좀 편해요. 제가 (숲디 : MBC가 좀 음향이 좋기는 합니다) 음향도 좋고 제가 96년에 처음 와서 (숲디 : 네) 그때부터 어, 너무 이 얘기 괜히 했다. 너무 옛날 일이다. (웃음)

숲디 : (웃음) 넘어갈까요? (이지형 : 네네) 알겠습니다.

이지형 : 좋습, 좋습니다. MBC 좋습니다, 네 (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이게 작년에 그… 발표하셨던 EP의 수록곡 ‘무슨 일일까’를 듣고 오셨는데 어… 이번에 새 노래 내시기까지 1년간의 시간이 걸린 건 거잖아요. (이지형 : 네) 그사이에 뭐 이제 공연이나 이런 것들을 계속하셨을까요?

이지형 : 제가 1년 동안 라디오 프로그램에 좀 집중을 해서 (숲디 : 네) 공연도 거의 안 했었어요. (숲디 : 음~) 거의 라디오만 좀 많이 하게 된

숲디 : 정기적으로 해오신 공연들이 꽤 많다고 들었어요.

이지형 : 그건 이제 작년에? 정기적으로 제가 하는 거는 ‘티파티’라는 브랜드 공연하고요, (숲디 : 네네) ‘신년의 밤’이라는 브랜드 공연 (숲디 : 음~) 그리고 음악극 ‘더 홈’ (숲디 : 네) 요 세 개는 거의 매번 쭉쭉 하고 있는 브랜드 공연이죠.

숲디 : 어~ 어떤 공연인지 좀 소개를 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지형 : ‘티파티’는요, (숲디 : 네) 음 카페에서 한 네 시간 동안 관객들하고 같이 차 마시면서 제가 카페에 무슨 밴드가 된 것처럼 (숲디 : 네) 여러분들은 편하게 커피 마시고 저는 편하게 네 시간 동안 쭉 공연하고 (숲디 : 네 시간을요?) 어, 한 40분 공연하고 20분 서빙 하기도 하고 제가 직접

숲디 : 어~ 되게 재밌, 독특한 공연 방식이네요. 형식이네요.

이지형 : 40분 공연하고 또 같이 사진 찍고 한 분 한 분 다 이야기 나누고 (숲디 : 허~) 시간이 길어서 한 분 한 분 다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게 가능한 공연이에요.

숲디 : 와~ 어쩜 또 그런 공연도 ‘이지형’스럽게 하는 느낌이

이지형 : 디너쇼가 되게 하고 싶었는데 디너쇼하기엔 나이가 너무 어린 것 같아서 (숲디 : 음~(웃음)) 티파티로 가자.

숲디 : 티파티 좋네요. 조만간 공연 계획이 또 있으시다고 들었어요.

이지형 : 1월 19일 2019년 1월 19일 ‘신년의 밤’이라는 거 공연합니다. (숲디 : 아~어디서 하시나요.) 홍대 벨로주 클럽에서 (숲디 : 네) 하루에 2회 공연해요. (숲디 : 하루 2회요? 어~) 낮 3시, 밤 7시 이렇게.

숲디 : 그러면 이제 하루만 하시는 거…구요? (이지형 : 네) 이것도 독특한 컨셉이나 이런 게 있을까요?

이지형 : 이거는 그냥 딱히 컨셉은 없고(숲디 : 네) 10년, 제가 2018년도를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한 이야기와 (숲디 : 네) 올 다가올 2019년도에 어떤 계획을 가지고 여러분을 만날 생각인지 (숲디 : 네) 좀 뭔가 발표하는 느낌 (숲디 : 아~) 저 이렇게 살겠습니다.

숲디 : 정말 저도 오늘 이제 한 시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처음 뵙고 짧은 시간 동안이나마 이야기를 나눴지만 정말 오래오래 노래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많은 곳에서 이지형 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으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또 들었네요.

이지형 : 어~ 둘 다 그렇게 돼야죠

숲디 : 네, (이지형 : 승환씨도) 저도 열심히 노래하겠습니다. (이지형 : 네네) 열심히 따라가겠습니다.

이지형 : 저도 따라가겠습니다.

숲디 : 네(웃음) 이제 2018년이 3일 남았어요. (이지형 : 허! 아~ 어떻게) 어떻게 올해 뭐 만족스러우신가요?

이지형 : 올해요? 겉으로 드러나기에는 만족스럽지 못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숲디 : 네) 안으로 제가 스스로 계획하고 그런 것들이 많아서 만족스러운

숲디 : 어~ 계획했던 것들이 잘 이렇게 이루어졌…셨나요?

이지형 : 그거를 이제 2019년도에 해야죠(웃음)

숲디 : 아~ 알겠습니다. 2019년도에 이지형 씨의 행보도 (이지형 : 네) 많은 또 기대와 응원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벌써 마칠 시간이에요. (이지형 : 항상 짧네요) 근데 연말에 정말 따뜻한 그 겨울에 너무나도 어울리는 목소리였고 시간이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이지형 : 아 감사합니다) 우리 뭐 음악에서 요정님들께 마지막으로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이지형 : 네 그 요정님들 승환 씨가 너무 잘해주시고 (숲디 : 네(웃음)) 이야기를 잘 풀어주셔서 더없이 편한 자리였고요, 자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숲디 : 진짜 자주 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지형 : 새해 복 정말 많이 받으십시오

숲디 : 네, 우리 마지막으로 추천곡을 또 하나 들고 와주셨어요. 어떤 곡일까요?

이지형 : 우주히피에 ‘함께 있자’라는 곡을 가지고 왔는데요. (숲디 : 네) 제가 2018년도에 들었던 가장 감동적인 포크송이 아닌가 (숲디 : 아 그래요?) 가사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숲디 : 음 알겠습니다. 저도 한번 열심히 집중해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우주히피에 ‘함께 있자’ 들으시면서 우리 또 이지형 씨와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지형 : 감사합니다.

[00:33:21~] 우주히피 – 함께있자

[00:34:1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검정치마의 ‘나랑 아니면’ 이라는 곡입니다.

검정치마는 워낙에 또 뮤지션들의 뮤지션으로 많이 알려져 있죠? 2017년에 나왔던 앨범의 어… 타이틀 곡이구요. 음… 검정치마의 노래를 이렇게 듣고 있으면 멜로디도 멜로디고 어… 그렇지만 전 가사가 참 마음에 들더라고요, 이 노래 가사가 되게 귀여워요.

시작부터 ‘야 나랑 놀자 밤늦게까지’ 뭐 이런 가사로 시작을 하는데 가사를 쭉 읽다 보면 귀엽기도 하고 뭔가 아련하기도 하고 그런 느낌을 주는 희한한 곡입니다, 또 희한한 뮤지션이기도 하고요.

이 노래를 끝으로 음악의 숲에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5:24~] 검정치마 – 나랑 아니면


181227(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4~] Pet Shop Boys – Always On My Mind
  • [00:05:12~] Lady GaGa – Always Remember Us This Way
  • [00:10:50~] 종현 – 내일쯤
  • [00:11:10~] 이승열 – 돌아오지 않아
  • [00:13:03~] Aimee Mann – Wise Up
  • [00:14:35~] Postal Service – Such Great Heights
  • [00:18:44~] 박정현 – P.S. I Love You
  • [00:22:06~] 새소년 – 난춘
  • [00:22:29~] 연남동 덤 앤 더머 – 너랑 하고 싶다
  • [00:24:32~] Paolo Nutini – Iron Sky

talk

세계적인 작가 톨스토이는 예순이 넘어서 이탈리아어를 배우기 시작했는데요, 주위에서는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뒤늦게 뭐에 쓰려고’ ‘차라리 글을 쓰지’ ‘시간 낭비하네’ 그 말에 톨스토이의 대답은 이거였다고 하죠. ‘쓸데 없어야 즐거울 수 있습니다’

꼭 필요한 일이 꼭 행복한 일은 아니죠. 가끔은 누가 뭐래도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쓸데없는 일 하나쯤은 필요하지 않을까요?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낭비를 응원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4~] Pet Shop Boys – Always On My Mind (펫 샵 보이즈 – 얼웨이즈 온 마이 마인드)

12월 27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펫 샵 보이즈의 ‘얼웨이즈 온 마이 마인드’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어~ 이 말 되게 멋있네요. ‘쓸데없어야 즐거울 수 있습니다’ 이렇게 그쵸, 사실 쓸데없는 일을 좀 해줘야 꼭 뭐 필요한 일이 꼭 필요한 것만 할 순 없잖아요~ 살면서. 뭐 저 같은 경우에는 제가 하는 쓸데없는 일 중에 하나는 어~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지금 갑자기 또 생각이 난 건, 제가 항공권을 되게 잘 찾아봐요 여행 가는 걸 좋아하다 보니까 가지도 않을 막… 나라 찾아보면서 아, 여기까지 갈려면 몇 시간이 걸리는구나, 아~ 여기를 이렇게 경유해서 가면 좋겠다~~ 한 며칠이면 되겠는데? 이런 걸 항공권 찾아보면서 그냥 혼자 생각에 빠지는 거죠. 머릿속으로나마 이렇게 여행하는 제 모습을 그리고, 그리고 또 뭐 지도 앱 같은 거 이케 찾아서 막 확대했다, 축소했다가 하면서 여기 한번 가보고 싶다! 여기를 거쳐서 이렇게 이렇게 가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생각들을 하면서 그거 잠시 그러고 있다가 다시 뭐 일해야 되고, 뭐 혹은 뭐 해야 되고, 해야 할 일들이 또 앞에 또 놓여져 있지만, 잠시라도 그런 시간을 가지면 굉장히 좀 즐거운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뭐 저마다의 어떤 쓸데없는 일들, 그러나 행복한 일들 즐거운 일들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00:03:17~]

음~ 2060 님께서는

‘저는 요즘 아침에 일어나서 한 시간쯤 멍하니 누워서 쓸데없는 공상을 한바탕 하는데요. 엄마는 왜 그러고 있냐면서 그 시간에 책이라도 한 글자 더 보라고 잔소리 하시지만, 저에겐 나름 소중한 시간이거든요. 숲디는 그냥 나만을 위한 이런 시간 없나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아, 공상을 또 한바탕! 아침에 일어나서, 전 되게 건강한 거라고 생각하는데~ 책 한 글자 읽는 것보다 내 머릿속의 생각들을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나가는 게 더 중요할 때가 있죠. 저도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을 하구요, 응원하겠습니다. 저도 공상에 많이 빠져 있곤 하거든요. 그때는 정말 주변에서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도 않고, 그렇게 나만을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건 너무너무 소중한 시간인 것 같아요. 괜찮아요~ 네, 책보다 더 좋은 시간이라고 또 생각을 합니다.

자, 이 시간도 여러분이 순수하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어요. 편안한 마음으로 사연과 신청곡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2~] Lady GaGa – Always Remember Us This Way (레이디 가가 – 올웨이즈 리멤버 어스 디스 웨이)

레이디 가가의 ‘얼웨이스 리멤버 어스 디스 웨이’ 발음이 좀 이상했네요. 레이디 가가의 ‘얼웨이스 리멤버 어스 디스 웨이’ (웃음) 듣고 오셨습니다. 3195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영화 스타 이즈 본의 OST죠. 이 영화 참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음악의 숲으로 또 신청곡으로도 많이 오고 OST가~ 저는 아직 안 봤거든요. 아~ 또 이렇게 사람들이 좋아해 주는 것들을 저도 한번 봐야 되는데, 한번 또 시간 내서 몰아서 보겠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도 아직 안 봤지만, 어~ 꼭 한번 봐야겠어요. (ㅎㅎㅎ) 공연장에서 ‘누나미안 랩소디’를 한번 부른 적이 있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구요~ (2018 정승환의 ‘안녕, 겨울’에서 부른 ‘누나미안 랩소디’)

[00:06:10~]

자! 4810 님께서

‘숲디, 여기 경기도인데요. 서울 갈 일이 생겨 전철 시간표 알아보고 있어요. 근데 자동차로 가면 예상 소요 시간이 한 시간 정도 나오는데, 대중교통은 두 시간 나와버리네요. 뚜벅이라 슬퍼요~ 전 겁쟁이라 면허조차 없지만, 이럴 땐 오기가 생겨 따야겠다 싶다니까요. 숲디! 우리 봄에 같이 면허 도전할까요? (웃음) 아~ 생각만 해도 겁이 나네요, 잠시 다시 생각해 볼게요.’

어~ 근데 저도 그래요, 저도 그… 면허를 따고는 싶은데, 아~ 내가 과연 운전을 할 수 있을까라는 그 겁이 들 때가 되게 많아요. 그 공간 지각 능력이라고 하잖아요. 어, 전 그게 너무 딸릴 것 같은? 근데 이케 주변에 얘기하면 다~~ ‘하면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아~ 그래요, 저도 한번 면허를 음~ 언제 한 번 또 도전을 해야겠죠! 아~ 근데 진짜 그럴 때 있어요. 아~ 내가 차가 있었으면, 면허라도 있었으면은 좀 편하게 다녔을 텐데라는 생각 들 때, 특히 여행 다닐 때, 뭐 제주도 같은 데 가거나 할 때, 저도 뭐 걸어 다니거나, 버스 타거나, 택시 타거나 그러거든요. 아~ 차가 있었으면 그냥 내가 가고 싶은 길대로 막 가다가 멈춰 서고 싶은데 마음대로 멈춰 설 수 있고, 아~ 면허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런 생각하곤 하는데, 언제 한번 우리 도전을 해봅시다~ 네.

6467 님께서

‘숲디~숲디~ 돈을 주웠어요. (숲디: 어~ 좋겠다!) 길을 가는데 앞에 배춧잎 한 장이 있더라고요. 어머나! 웬일~ 하면서 주위를 돌아보니 아무도 없길래 얼릉 줍고, 대박!! 하면서 헤헤 거리며 몇 발 가는데, 또 한 장이 있길래 엄마야~ 뭐야~ 하면서 또 주었답니다. 이런 적은 처음이에요, 돈을 잃어버린 분께는 죄송하지만 뒤늦은 크리스마스 선물 같네요. (ㅋㅋㅋㅋ) 제가 맛난 것 좀 사 먹을게요~ 주운 건 빨리 쓰라잖아요.’

아~ 그 돈 주운 경험들 한 번씩 다 있으시죠~? 예전에 놀이터에서 친구들이랑 동전 하나 없나 이러면서 막 모래 막 파고 막 그랬었는데 (ㅎㅎㅎ) 어~ 진짜 한 500원짜리 막 줍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중학교 때였나? 어떤 슈퍼마켓 앞에서 1만 원짜리 두 장을 제가 주슨적이 있어요~ 근데 그 친구 친구들이랑 같이 있었는데, 제가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어가주구… 주운 돈은 남들이랑 같이 나눠 써야 된다고, 주인 돌려줄거 아니면 주변 사람들한테 써야 된다고 안 그러면은 내가 그 돈을 잃어버리게 된다… 뭐 그런 얘기를 들어가주구, 얼른 막 아이스크림 몇 개 사가주구 친구들이랑 막 나눠 먹고 그랬는데, 약간 후회도 되는 것도 같고요(ㅋㅋㅋㅋ) 아무튼 아~~ 돈 주우면 또 기분 좋을 것 같애요. 돈 잃어버리면 또 기분 진짜 안 좋은데~~

예전에 한번 그 엄마한테 용돈 받고 나서, 이렇게 고이 모셔놨다가 잃어버려가주구, 하루 종일 기분이 참 안 좋았던 기억이 나는데, 누군가는 그 돈을 주워서 또 뭐 어디단가 어디다에 썼겠죠? 막~ 저주했던 기억이 나요… 그 사람을~ (ㅎㅎㅎ) 뭐 잃어버린 사람 잘못이니까 어쨌든! 그래요, 아~ 뭐 그래요, 뭐 축하드릴 일인지 모르겠지만 축하드립니다.

자, 4301 님께서

‘숲디, 요새 총 게임에 빠져서 남자친구랑 같이 하고 있는데요, 남자친구가 매번 저를 이기고 얼마나 놀리는지 너무 약올라요. 헝~~ 한 번 이겨보려고 틈날 때마다 몰래 연습했는데, 그래도 매번 지더라구요. 단 시간에 이기는 건 어려울 것 같으니, 놀릴 때 초연하게 대처하는 법 좀 알려주세요.’

아~ 글쎄, 어떻게 해야 되죠 이거? 초연해지는 법? 그냥 게임을 하지 마시고, 화난 척을 해보세요~ ‘장난해?’ 이러면서… 그냥 컴퓨터를 꺼버리는 거죠. 그리고 이제 뛰쳐나가면서 다시는 너랑 게임 안 한다고, 아~ 근데 이제 그 요즘에는 그~ 커플들끼리 막 피시방 같은데 가서 게임하고 그런 분들 많으시더라고요? 제 주변에도 뭐 친구들 뭐 여자친구랑 같이 게임 요즘 많이 하는 게임 있잖아요~ 뭐 이케 군인 게임부터 해서 뭐 여러 가지 아~ 근데 전 이상하게 총 게임을 못하겠어요. 내가 먼저 썼는데 항상 내가 먼저 죽어~ 그래가주구 친구들이랑 하면 제가 가장 먼저 죽고 그러니까 아~ 다시는 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매번 합니다. 음~ 실력이 늘지 않으면 재미도 없는 것 같아요. (웃음)

자, 우리 음악을 또 듣겠습니다. 이번에 두 곡을 들을게요. 권보배 님의 신청곡인 종현의 ‘내일쯤’ 그리고 이승열의 ‘돌아오지 않아’

[00:10:50~] 종현 – 내일쯤

[00:11:10~] 이승열 – 돌아오지 않아

[00:11:25~] 숲을 걷다 문득

인간은 자신의 결점을 노력으로 메우려 한다. 그러한 노력은 현실에서도 영화에서도 미덕으로 그려진다. 꽤 오래전부터 말이다. 그러나 과연 인간이 혼자만의 힘으로 그런 극복을 이뤄낼 수 있을까? 해냈다 하더라도 그것은 정말 아름다운 일일까? 나는 주인공이 약점을 극복하고 가족을 지키며 ,세계를 구원한다는 식의 이야기를 좋아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영웅이 존재하지 않는 등신대의 인간만이 사는 구질구질한 세계가 문득 아름답게 보이는 순간을 그리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를 악무는 것이 아니라, 금방 다른 사람을 찾아나서는 나약함이 필요한 게 아닐까? 결핍은 결점이 아니다. 가능성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세계는 불완전한 그대로, 불완전하기 때문에 풍요롭다고 여기게 된다.

[00:13:03~] Aimee Mann – Wise Up (에이미 만 – 와이즈 업)


에이미 만의 ‘와이즈 업’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영화 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에세이집 ‘걷는 듯 천천히’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고레에다 히로카즈는 ‘걸어도 걸어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등등 네, 작품을 많이 발표하셨던 일본의 영화 감독이시죠.

어~ 근데 진짜~ 이케 읽고 있다 보니까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것들에 되게 학습되어서, 무의식 중에 많은 것들을 그런 미덕으로 여기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 말이 되게 멋있어요. ‘결핍은 결점이 아니다, 가능성이다.’ ‘불완전하기 때문에 풍요롭다고 여기게 된다.’ 그래요 뭐~ 뭐든지 긍정적으로 이겨내고 해야지만 미덕이 아니라, 내 나약함을 인정하고 누군가를 찾아 나서고 하는 것도, 가장 인간다운 모습이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들구요. 많은 생각을 또 하게 해줬던 글이었던 것 같습니다.

음~ 이 책을 한번 또 읽어보고 싶네요. 여러분들도 그러시죠? 네, (ㅎㅎㅎ)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더 포스탈 서비스의 ‘서치 그레잇 하이츠’.

[00:14:35~] Postal Service – Such Great Heights (포스탈 서비스 – 서치 그레잇 하이츠)

더 포스탈 서비스의 ‘서치 그레잇 하이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00~]

1494 님께서

‘숲디, 하루 죙일 간식거리만 주워 먹으면서 한 끼도 제대로 못 먹고 공부하다가, 이제야 집에 돌아와 밥을 와구와구 퍼서 먹었네요. 어쩐지 조금은 슬프네요. 꼭 해야 할 게 있어서, 또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식사조차 제대로 못하는 게 쓸쓸할 따름입니다. 아~ 엄마 보고 싶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그쵸… 밥심이라는 게 있는데, 또 배가 허전하면 마음도 이렇게 또 허전해지고 그렇잖아요. 힘들어도 식사를 좀 잘 챙기셔야 될 것 같아요. 저는 그 어렸을 때부터 이를테면 피자를 만약에 먹거나, 치킨을 먹었으면, 저희 어머니께서 ‘이제 밥 먹어야지’ 이러고 밥을 주시는 거예요. 그니까 끼니로 안 치시더라구요~ 그렇게 교육이 되다 보니까 그 밥! 쌀을 안 먹으면, 끼니를 안 떼운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진짜 밥심을 제대로 받는 사람 중에 한 명입니다. 특히 노래하기 전에는 밥을 꼭 먹어야 되는 그런 또 저만의 법칙 같은 것도 있구요. 아무쪼록 그 밥을 좀 잘 챙겨드셔야 될 것 같아요~ 네.

박미래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스물네 살, 제과제빵사입니다. 얼마 전에 수술을 했는데요, 몸이 안 좋아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해왔던 진로를 바꿔야 하는 상황이에요. 워낙 어릴 때부터 한 가지에만 집중해서 살아왔고, 다른 직종은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머리가 복잡해요. 다른 선택을 하는 것에도 용기가 무척 필요하네요. 어떻게 하면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아~ 갑자기 이렇게 하고 있던 일을 그만두고 바꿔야 했을 때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못지않게 아니면 어쩌면 더 머리가 복잡하고 멍해질 것 같은데, 그래도 이제 뭐 음~ 아직 우리 젊잖아요~~ 네, 젊으니까 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고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어~ 제 또래이신 것 같은데, 우리 또 제 친구들에게 제가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동갑이면서도 제가 말하면서도 좀 민망할 때가 있지만, ‘야~ 우리는 진짜 젊은 거야’ 이러면서 ‘우리는 정말 무궁무진한 앞날이 창창한 사람들이야’ 이러면서 우리 힘내자고 그런 얘기하는데, 친구들한테 욕 들어먹기도 하죠… 가끔, 근데 진심으로 항상 하는 말이거든요, 그래서 우리는 뭐든지 해낼 수 있는 가능성이 많이 가진 사람들이니까,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용기 내는 방법은 저도 잘 모르지만 용기를 낼 수 있는 사람일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요.

자, 6159 님께서

‘8년을 사귄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이제 와서 평생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어요. 서로 좁혀지지 않는 점들이 분명히 있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함께 해서 정이 너무 많이 들어버린거 같아요. 그래도 평생을 그려봐야 하는 일이니까, 지금이라도 더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게 맞는 거겠죠?’

아, 결혼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계신가 보네요. 음~ 8년을 함께 했어도 그런 생각이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뭐 평생을 함께 한다라는 것도 시간의 무게가 훨씬 다르니까, 아~ 정이 든 것과는 또 다른 문제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음~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겠죠. 지금 생각하시는 것처럼 또 계속 진지하게 생각하시고, 또 이야기도 나눠보고 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 어렵네요. 음악의 숲에서 답을 드릴 수는 없습니다. (웃음)

자,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게요. 박정현의 ‘피에스 아이 러 뷰’.

[00:18:44~] 박정현 – P.S. I Love You (박정현 – 피에스 아이 럽 유)

박정현의 ‘피에스 아이 러 뷰’ 듣고 오셨습니다.

[00:19:07~]

6557님께서

‘고3 딸과 초1 아들이 끝말잇기를 하더라고요. 아들 차례에 ‘원’이라는 글자가 나왔길래, 제가 아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원두막을 대신 외쳐줬는데, 아들이 원두막이 뭐냐고 묻네요. 여덟 살이니 모를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딸도 모른다는 말에 저 그만 옛날 사람 인증했습니다. 설마 숲디도 원두막을 모르시나요? 그거 있잖아요. 한여름에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수박, 참외 뭐 이런 거 먹으며, 서리꾼도 살피는 여름 과일 밭에 보초 서는… 같은 곳이요~ 아시죠?’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이, 원두막 알죠~ 음… 그 요즘에는 아이 뭐 도심에서는 보기 힘든가? 원두막? (PD님: 그치, 그치~) 아~ 그런가? 저, 저 살던 동네에는 있었던 것 같은데? (PD님: 어디~) 아~ 아니에요? 아!! 내가 아는 원두막이랑 그 원두막이랑 다른가? 음~ 저도 모르는 걸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웃음) 갑자기~ 어~~ 저는 이렇게 읽으면서 원두막을 왜 모르지? 이런 생각했는데 어유, 그 원두막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원두막은 밭 가운데에 있는 게 원두막이고, 제가 생각했던거는 무슨 팔각정 같은 거 있잖아요~ 뭐 정자 같은 거… 그런 거 얘기했던거 같은데 죄송합니다. 원두막 저도 몰랐네요! 옛날 사람 인증하셨네요! (웃음)

자~ 김나은 님께서

‘저는 매일 11시에 잠들다가, 요즘엔 거의 매일 숲디의 목소리를 듣다가 2시에 잠들어요. 좋아하는 사람들을 위해 연말 선물 겸 목도리를 딱 뜨고 있거든요. 목도리를 뜨다 보면 실뭉치가 수백 번의 바느질로 하나의 목도리가 되는 과정이 봐도 봐도 정말 신기한데요. 요즘 삶에 대한 고민도 많고 주변에 힘들어하는 친구들이 많은데, 저나 그 친구들 모두 아직 수백 번의 바느질을 해나가는 과정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 코, 한코 목도리를 위해 없으면 안 되듯, 힘들어도 지금의 순간들 모두 소중한 거겠죠?’

야~ 뜨개질하다 이런 철학적인 생각을 또 하시는 우리 나은 씨 대단하신데요. 음~ 우리 선물 같은 거 할 때 지금 생각하신 그런 글들 정리해서, 생각들을 정리해서 글로 이렇게 적어서 보내주시면 더 이렇게 뜻깊은 선물이 될 것 같아요. 크~~ 한 코, 한 코 목도리를 위해 없으면 안 되는 지금의 순간들이 그런 한 코, 한 코겠죠? 야~ 우리 또 음악의 숲에 철학자를 모시고 있습니다. 자주 자주 들러서 이런 멋진 말들 남겨주세요. 제가 또 많은 분들께 나눠드릴 수 있게, 음… 뜨개질, 뜨개질 선물도 저도 언젠가 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케 그 흔들의자에 앉아서 이렇게 뜨게질 하는 거 있잖아요. 제가 이렇게 앉아있으면 되게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ㅋㅋㅋ) 죄송합니다.

자! 우리~ 음악을 한 곡 들을게요. 김가은 님의 신청곡이에요. 새소년의 ‘난춘’

[00:22:06~] 새소년 – 난춘

새소년의 ‘난춘’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연남동 덤앤더머의 ‘너랑 하고 싶다’.

[00:22:29~] 연남동 덤 앤 더머 – 너랑 하고 싶다

[00:23:2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파울로 뉴티니의 ‘아이언 스카이’라는 곡입니다.

영국의 뮤지션이죠. 이 노래를 제가 고등학교 때 그 동영상 사이트에서 글래스톤베리 락페스티벌에서 부른 라이브 버전과 에비로드 스튜디오에서 부르는 걸 이렇게 보고, 완전히 이분한테 반해서 목소리가 굉장히 걸걸하시거든요, 그니까 남성적인 목소리를 가지신 분인데, 아! 나도 이렇게 노래하고 싶다고 막 억지로 막 목을 긁었던 그런 기억이 있어요. 그래서 오랜만에 이케 좀 찾아들었더니 어우~ 여전히 건재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노래를 또 여러분들께 나눠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어요. 파울로 뉴티니의 ‘아이언 스카이’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32~] Paolo Nutini – Iron Sky (파울로 뉴티니 – 아이언 스카이)

sns


181226(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7] Ben Folds – You Don`t Know Me
  • [00:05:09] 장필순 – 난 항상 혼자 있어요
  • [00:09:34] The Script – Hall Of Fame
  • [00:09:53] 로이킴 – 그때 헤어지면 돼 (Inst. with Chorus)
  • [00:11:47]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 [00:13:04] Kings Of Convenience – Misread
  • [00:17:03] Zedd – The Middle
  • [00:22:04] 악동뮤지션 – 집에 돌아오는 길
  • [00:22:34] 김사월 – 북촌
  • [00:22:54] 소란 – 행복
  • [00:24:53] Mild High Club – Homage

talk

열심히 준비했던 시험이 끝나면, 학생들은 허무함에 빠집니다. 최선을 다했던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은 헛헛함에 사로잡히구요. 모든 걸 쏟았던 사랑이 끝나면, 사람들은 한동안 아픔에 허우적대죠. 끝나고 나면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간절했고, 집중했고, 소중했는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면 그만큼 마음을 다 했다는 거겠죠?

두 시가 되면, 그래서 제가 힘든가 봐요. 하루하루 마음을 다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7] Ben Folds – You Don`t Know Me

12월 26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벤 폴즈의 ‘유돈 노우 미’ 아카펠라 버전으로 듣고 오셨구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뭔가 막 열심히 하다가 그게 다 끝나버리면 이상한 좀 공허함, 허무함에 빠지곤 하죠. 저 같은 경우에도 이번에 올해만 공연을 세 번 했는데, 어김없이 공연이 끝나고 나니까 왠지 좀 헛헛하고 그런 것 같아요. 그만큼 또 ‘열심히 했었던 거구나‘라는 거를 끝나고 나서야 아는 것 같습니다.

아마 크리스마스도 여러분들 많은 분들 그러지 않았을까 싶어요. 크리스마스 잔뜩 기대하고 막 열심히 지냈다가 지나고 나면 ’이렇게 벌써 크리스마스가 끝난 건가?‘ 이렇게 아쉽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뭐든지 참 지나고 나야 내가 얼마나 간절했었는지 알게 되는 거, 좀 슬픈 것도 같은데. 그래도 열심히 했다는 건 남는 거니까요 그쵸? 좀 힘을 내봅시다. 우리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마저 열심히 해주실 거죠(웃음)여러분?

[00:03:01~]
7728 님께서
‘처음 문자 남겨요. 수능이 끝난 학생입니다. 학교에서 규칙적으로 살았던 저로서는 지금 만끽하고 있는 자유 시간이 너무 버거워요. 이른 새벽에 자기도 하고 또 그 시간대 일어나기도 합니다. 시험만 끝나면 다 좋을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네요.’
아, 그러게요. 수능 끝나고 나면 또 그럴 것 같아요. 저 뭐 공연 얘기도 했지만, 제가 뭐 얼마 전에도 그런 얘기 했잖아요. ‘끝나기만 해봐라‘ 이렇게 생각했다고. 막상 끝나니까, 오히려 어떤 자유로움이 더 힘든? 그런 느낌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노래도 있잖아요. ’쉬는 법을 잊었다’는 그 내용의 노래 가사 보면은 그냥 차라리 바쁘게 살 때가 내 몸에 더 그, 사이클이 맞아서 막상 쉬려니까 어떻게 쉬어야 되는지 방법을 모르겠다고. 그런 노래도 있었던 것 같은데. 음, 그래도 뭐 쉴 수 있는 건 좋은 거니까요. 우리 너무 뭐 많은 생각하지 말고 좀 쉬었으면 좋겠어요. 진짜 쉬는 거는 생각을 좀 안 하는 건데, 모쪼록 잘 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끝날 땐 아쉬움이 남더라도 오늘도 2시까지는 마음을 다해서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에 귀, 기울일 테니까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9] 장필순 – 난 항상 혼자 있어요

장필순의 ‘난 항상 혼자 있어요’ 듣고 오셨습니다. 6597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아 진짜 장필순 씨 목소리 듣고 있으면, 제가 가을에 한번 그 공연을 한번 봤거든요. 이런 표현이 좀 오그라들 수도 있는데 되게 예쁜 별자리를 이케 가만히 보고 있는 느낌이었어요. 목소리가. 그래서 (감탄)아 진짜 목소리의 힘이라는 건 이런 거구나. 느꼈던. 오늘 이렇게 음원으로 듣는데도 어김없이 그 느낌이 드네요.

[00:06:01~]
1016 님께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사입니다. 올해 처음 교사 생활을 했는데, 아이들과 미운 정 고운정이 다 들어서 그런지 사실 애들하고 만나는 게 방학보다 더 좋네요. 금요일이 방학이라 남은 시간이 참 아쉬운데 방학 때도 아이들과 같이 놀러 가고 학기 때 못 해준 것들 많이 나누려고요. 아이들에게 음악의 숲도 소개할게요.’
아, 중학교에서 근무하고 계시는 교사. 보통 선생님들이 티는 안 내더라도 학생들보다 더 방학을 기다린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이 굉장히 많으신(실소) 교사, 님 이시네요. 방학 때도 아이들을 만난다구요? 아이들이 원할까요? (웃음) 안 원할 수도 있는데. 그래요.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정말 멋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00:06:54~]
송영희 님께서
‘저는 외출 준비할 때 머리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데요, 아침에 머리 스타일이 예쁘게 되면 하루 종일 룰루랄라 하게 되고, 망친 날은 일이 조금이라도 안 풀리면 ’하.. 다 머리가 잘 안 돼서 그래‘ 라고 생각하게 된답니다. 징크스 따위에 신경 안 쓰고 매일 자신감 있게 살아가고 싶은데. 한편으로는 이게 자기 방어적인 좋은 핑계거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런 거 은근히 있어요. 뭐, 일어났는데 음 뭔가, 저도 뭐 징크스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은데. 저는 그런 거 있어요. 뭔가 실제로 뭐 의미가 없을 수도 있지만 뭐 공연 같은 거 앞두고 공연 전날, 또 그리고 공연 날에 제가 뭐 약을 이렇게 챙겨 먹거든요? 근데 그게 뭐라도 빠트리면은 솔직히 크게 차이 없을 텐데 되게 막 불안한 거 있죠. 그런 게 있더라고요. 그래서 약을 좀 잘 챙겨 먹어야겠다 라는 생각. 제가 매일매일 복용하는 비타민 뭐 이런 게 있거든요. 근데 너무 정신없어서 깜빡하면은 막 괜히 불안하구 그런 징크스는 좀 있는 것 같아요.

누구나 있겠죠. 뭐, 뭐 너무 급, 시간에 쫓겨서 급하게 나오다 보니 옷을 마음에 안 드는 옷을 입고 나왔을 때도 집에 가서 갈아입고 싶고 막 그럴 때 있잖아요. 비슷한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00:08:20~]
자 5279 님께서
‘숲디, 우리 오빠가 애인과 여행을 간대요. 늘 저랑 장난치고 놀던 오빤데, 이제 사랑이라는 걸 해서 애인도 생기고 여행도 가다니. 신기하기도 하고 제가 동생이지만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저도 이제 사랑 좀 해보고 싶은데 전 언제쯤 하게 될까요?’
그러게요. 또 남매 혹은 자매, 형제지간에 친했던, 저는 사실 누나랑 막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지만 (웃음) 안 친한 건 아닌데요, 막 서로 재밌게 놀러 다니고 그러진 않았지만, 누나의 개인사는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웃음).

근데 좀 섭섭하긴 할 것 같애요. 친하게 지냈던, 이케 막 같이 장난치고 놀던 오빤데. 빨리 우리 5279 님도 애인을 만드셔서 보란듯이 여행 많이 다니고 하셔야겠네요. 오빠가 좀 질투 좀 하게. 하루빨리 좋은 사람 만나기를 음악의 숲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음악 좀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들을게요. 이번에 들으실 곡은 더 스크립트 피처링 윌아이엠의 ‘홀 오브 페임’ 그리고 신혜정 님의 신청곡입니다. 로이킴의 ‘그때 헤어지면 돼’

[00:09:34] The Script – Hall Of Fame (더 스크립트 – 홀 오브 페임)

[00:09:53] 로이킴 – 그때 헤어지면 돼 (Inst. with Chorus)

[00:10:22]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 – 이성복

나방이 한 마리 벽에 붙어 힘을 못 쓰네
방바닥으로 머리를 향하고 수직으로부터 숨 떨어지기를 기다리네
담배 한 대 피우러 나갔다 온 사이 벽에 나방이가 없네
그 몸뚱이 데불고 멀리 가지는 못했을 텐데
벽에도 방바닥에도 나방이는 없네
아직 죽음은 수직으로 오지 않았네
잘 살펴보면 벽과 책꽂이 사이 어두운 구석에서
제 몽치만큼 작고 노란 가루가 묻은 죽음이 오기를 기다리네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은 슬프지 않아라, 슬프지 않아라.

[00:11:47]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 듣고 오셨습니다. 이혜진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 이성복 시인의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죽음’이었습니다. 제가 이성복 시인, 가, 간혹 문득에서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오늘도 제가 얼마 전에 감명 깊게 읽은 시를 또 가지고 와봤습니다. 작가님께서 저의 의견을 아주 반영을 잘해 주세요. (웃음) 그래서 늘 감사드리는 마음입니다. 어쩌면 좀 작가님의 수고를 좀 덜어드리는 역할을 하는 걸 수도 있구요. (웃음) 제가 좋아하는 시, 그리고 또 뭐 여러분들께서 신청해 주시는 시, 여기서 많이 소개해 드릴 테니까 시가 꼭 아니어도 되니까요. 여러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제 목소리로 아주 간드러지게 다 읽어 드리겠습니다(웃음).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킹 오브 컨비니언스의 노래입니다. ‘미스 레드’

[00:13:04] Kings Of Convenience – Misread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미스레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3:30~]
김태연 님께서
‘앞으로 음악의 숲을 함께 걷기로 마음먹은 김태연 이라고 해요. 고등학교 동창인 두 친구와 당일 치기로 강릉 가서 놀고 왔어요. 무리는 다섯인데 한 명은 출근, 한 명은 입대한 훈련병. 같이 간 두 친구 중 한 명도 곧 입대 한답니다. 다섯 명이서 집 근처에서 곱창에 소주 마시던 날들을 2년 동안은 못 즐길 것 같아서 속상해요. 강릉에서 물회에 소주 한 잔 마시면서 잘 갔다오라고, 손에 위장크림을 쥐어주며 인사를 했는데요. 장병 여러분, 저희 준성이 잘 부탁드립니다. 우락부락 키도 크고 운동도 많이 한 놈이지만 마음은 여리고 따뜻한 친구랍니다. 숲디가 전해주시면 착한 선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 너무 멋있는 친구들이다. 크으 손에(웃음) 위장 크림을 쥐어주면서. 이야 낭만적인 친구들이네요. 또 입대 앞둔 친구, 보통 이제 보내기 전에 친구들이랑 자리를 가질 수는 있어도 이렇게 강릉까지 같이 놀러가서 하는 경우가 흔치는 않거든요. 정말 우리 그 준성 씨는 좋은 친구를 뒀네요.

저도 제 친구들 보낼 때, 그런 거 못 해줬는데(웃음). 지금, 제 친구들은 군대를 다 너무 일찍 갔다 왔어요. 거의 20살 되자마자 갔다 와서 다~ 지금, 전역을 다 했습니다. 심지어 예비군 한 2년 차 된 친구들도 있구. 1, 2년 차 이렇게. 저만 남았네요(웃음)

[00:15:10~]
자 6467 님께서
‘숲디, 서점에 갔는데 주인아저씨가 말을 거시더라고요. ’변함 없으시네요. 강산이 몇 번 변했는데 나이를 안 먹었나 봐요.‘ 하구요. 기억나지 않는 얼굴이라 ’저 아세요?’ 하고 물었더니 ‘내가 그렇게 따라다녔는데 모르신다니 섭섭하네요.’ 하시는 거 있죠? 안면이 있긴 한데 전혀 기억나지 않아서 죄송하다고 인사하고는 서점을 나왔는데요, 저도 모르게 자꾸 뒤를 보게 되더라구요. 분명히 말도 붙이고 같이 걷기도 했을 텐데. 이렇게 기억이 안 나다니. 어쨌든 저의 모습을 기억해 주셔서 고맙고 미안했어요. 내가 좋아했던 그 사람도 나의 존재를 기억하는지 궁금하네요. 오늘도 우리, 그 누군가를 위해 옷매무새를 단정히 해봅시다. 우리 모두 누군가에게 짝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까요.‘
캬 그래요. 누군가의 짝사랑이, 짝사랑의 대상이 될 수 있죠.

근데 기억 못하는 건 쪼끔 진짜 섭섭하긴 하겠다. 그 상대방 입장에서. 저도, 가끔 좀 그럴 때 있어요. 이렇게 좀 시간이, 긴 시간의 텀이 있진 않았지만, ’저 사람이 누구지?‘ 저를 이렇게 되게 아는 듯이 ’아 오랜만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이제 뭐, 무한할까 봐 ’네 안녕하세요.‘ 이렇게 하긴 하는데, 속으로 계속 ’누구였더라? 진짜 안면이 있긴 한데 누구였더라?‘ 이러면서 되게 미안하고 그렇죠.

그래요 우리 모두 자고 일어나서, 오늘 길을 걸을 때 옷매무새를 단정히 해봅시다(웃음). 언제 누가 우리를 또 이렇게 좋은 기억으로 알아볼지도 모르니까. 그러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도 늙지 않았다고 얘기 들었으니까 기분은 좋았겠죠?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제드 그레이 피처링 마레 모리스의 ‘더 미들’.

[00:17:03] Zedd – The Middle

제드, 그레이 피처링 마렌 모리스의 ‘더 미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7:31~]
박소현 님께서
‘연말이 되면 저는 늘 ’올 한 해도 잘 버텼구나라는’ 생각을 하는데요, 올해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지난주까지는요. 근데 재계약이 불가하다는 소리를 여러 곳에서 듣고 나니, 지금은 ‘원래 정말 잘 버틴 건가?’ 싶더라고요. 덤덤한 척 ,괜찮은 척 했는데 아주 작게나마 갖고 있던 직업의 자부심마저 없어져 버릴 것 같아요. ‘누가 그랬어?‘ 라는 한마디에 울컥해버리는 연말입니다. 숲디, 그래도 해피 뉴 이어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연말, 사실 누구나 그렇겠지만 연말쯤 되면 올 한 해 ‘어떤 일들을 해왔었나‘ 그리고 또 ’그래도 잘 살았네‘ 이렇게 생각하게 되곤 하는데, 그, 저도 이제 오늘오늘 ’올해 이렇게 어떻게 지나갔지?’ 이렇게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말 되니까. 근데 하나하나 짚어보니까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그래도 잘 버텨왔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소현 씨도 잘 버텨왔구요, 잘 살아오셨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우리 소현 씨에게도 해피 뉴 이어가 꼭 찾아올 거라고, 내년에 더 좋은 일이 있으려고 그러는 걸 거라고 조심스럽게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음악의 숲에서나마 우리 조금 위로를 얻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00:19:01~]
정진영 님께서
‘숲디 ,저는 올해 이별이 너무 많았어요. 17년 동안 가족이었던 강아지가 무지개 다리를 건넜고, 얼마 지나지 않아 3년 동안 키우던 고양이도 사라졌어요. 8월에는 워홀를 간다는 4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와도 헤어졌구요. 소중한 존재들을 많이 떠나 보냈는데 내년에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워홀은 이제 워킹홀리데이를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러게요 또 많은 이별을 겪으신 우리 진영 씨입니다.

저도 이제 어렸을 때 강아지를, 아주 어렸을 때 한 번 키웠어요. 근데 이제 어떻게 저희 할아버지께서 키우지 말라고 그러셔가지구 강아지를 어디로 보냈는데, 그때 저는 상처가 되게 컸었는지 좀 다시 키우고 싶어도 이별할 게 너무 두려워서 안, 선뜻 안 되더라고요. 그런데 또 이렇게 오랫동안 함께했던 가족을 이케 떠나보내는 게 참 슬펐을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와도 헤어지구요. 내년에 좀 새로운 만남들, 좋은 만남들이 또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그 어떤 허한 마음을 좀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새로운 만남들이 우리 진영 씨 앞에 찾아오기를 응원하겠습니다.

[00:20:27~]
음, 자 1494 님께서
‘숲디, 쉬는 법을 모르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정말 공감했어요. 끊임없이 일하니까 지치는데 막상 쉬자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고, 가만히 있으면 불안하고 저는 전공이 영화라 영화 보는 것도 일인 것 같고 그렇거든요. 쉬는 건 도대체 뭘까요?’
그러게요(실소) 쉬는 게 참, 쉬는 게 제일 어려울 때가 있죠. 너무 열심히 살다 보면은 그런 것 같아요. ‘어떻게 쉬, 어떻게 쉬어야 되지?‘ 이러면서. 왜냐하면은 이제 정신없이 바쁘게, 생각할 틈도 없이 살았을 때는 막 어떤 생각에 잠기기도 어려운데,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는 막 이것저것 생각 많이 들잖아요.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은 것 같아요.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 중에 좋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조차도 되게 뇌한테는 굉장히 스트레스라고. 차라리 아무 생각도 없이 멍하니 있는 상태가 가장 쉼에 가까운 시간이라고. 그랬는데, 그렇게 되면 또 멍 때리는 건 어떻게 하는 건가?(웃음) 뭐 이렇게 생각이 되겠죠. 음악의 숲 들으실 때 그냥 제 목소리에 귀 기울이시구요, 음 별 생각 없이 이렇게 그냥 한 시간이라도 가만~히 이렇게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그게 좀 그나마 온전한 쉼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음악을 좀 들려드릴게요. 음악 들으시면서 그냥 멍하~니 이렇게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악동뮤지션의 노래입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

[00:22:04] 악동뮤지션 – 집에 돌아오는 길

악동뮤지션의 ‘집에 돌아오는 길’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두 곡 더 듣고 올게요. 김사월의 ‘북촌’ 이지희 님의 신청곡이구요, 그리고 소란의 ‘행복’ 듣고 올게요.

[00:22:34] 김사월 – 북촌

[00:22:54] 소란 – 행복

[00:23:50]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마일드 하이 클럽의 ‘오마주’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발매된 스킵 트레이싱이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이구요, 이 노래를 들으시고 나서 여러분들이 이 앨범을 쭉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미국의 뮤지션인데, 굉장히 사이키델릭한 사운드를 또 지향하는 분이십니다. 굉장히 몽환적이구요. 저는 새벽에 이렇게 이분, 이 앨범을 듣고 있으면은 되게 멋있는 사람이 된 것 같은 (웃음)기분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아, 우리 또 같은 마음을 나눠보고자 이 노래를 또 준비해 봤어요. 마일드 하이 클럽의 ‘오마주’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53] Mild High Club – Homage

sns


181225(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0~] 김동률 – 크리스마스 선물
  • [00:04:39~] Dua Lipa – Homesick
  • [00:09:43~] Mariah Carey – When Christmas Comes
  • [00:10:04~] 이승환 – 크리스마스에는
  • [00:12:28~] 들국화 –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 [00:13:37~] Christina Perri – Something About December
  • [00:18:33~] Ashanti – Christmas Time Again
  • [00:24:04~] Hilary Duff – Last Christmas
  • [00:24:28~] Sia – Santa`s Coming For Us
  • [00:26:23~] Sarah McLachlan – Christmas Time Is Here

talk

‘이모션’ 감정을 의미하는 이 영어 단어의 어원은 라틴어 모베레라고 합니다. 움직인다는 뜻인데요. 마음이라는 게 그렇죠.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랑의 설렘도,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이별의 아픔도 멈춰 있지 않고 결국엔 움직입니다.

사랑이 영원할 수 없는 건 슬프지만 아픔이 영원하지 않다는 건 위로가 되죠. 이건 슬플까요, 위로가 될까요? 크리스마스도 이제 끝났습니다. 저도 욕심내지 않을게요. 한 시간만 머물러 주시죠. 움직이는 마음이 잠시 쉬어가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김동률 – 크리스마스 선물

12월 25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동률의 ‘크리스마스 선물’로 음악의 숲을 시작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러분 크리스마스 어떻게 잘 보내셨나요? 어떻게 보내셨어요? 지금 크리스마스는 사실은 끝났지만 음악의 숲은 아직 12월 25일 화요일이니까 크리스마스를 한 시간만 더 붙잡고 이렇게 늘어져 보겠습니다. 오늘 선곡들 딱 시작부터 크리스마스였는데 혹시 뭔가 크리스마스에 대한 아쉬움이 남으신 분들은 음악의 숲에서 마저 크리스마스를 이렇게 누리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02:38~]
0097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살고 있지만 일산으로 출퇴근을 하고 있는 두 살 아들을 둔 아빠입니다. 요즘 야근하느라 그리고 조금은 먼 거리를 출퇴근하느라 아들 얼굴도 보지 못하는 날이 다반수고요, 사랑하는 와이프의 얼굴도 주말에나 보곤 합니다. 그래도 이 지긋지긋한 야근이 다행히 이번 주면 끝나네요. 이제 늘 육아로 고생하는 우리 와이프와 천방지축 아들과 함께 할 생각을 하니 벌써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도 퇴근길마다 숲디 목소리 덕분에 즐거웠어요. 고마워요. 문이든 아빠 올림.’

그래요. 이제 또 야근이 이제 끝나면 정말 아빠의 마음이 어떨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가족들과 또 시간을 전에 못했던 시간들 이렇게 좀 보내는 시간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음악의 숲도 이렇게 또 언제든지 늘 그 자리에 있으니까 이렇게 찾아주시면 좋겠습니다. 마음은 움직이는 거지만요, 한 시간 그래도 같이 같이 움직이면 좋을 것 같아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미니는 무료니까 여기로 많은 여러분들의 이야기들, 마음들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9~] Dua Lipa – Homesick (두아 리파 – 홈씩)

두아 리파의 홈씩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25~]
2594 님께서
‘숲디, 저 오늘 망신망신 개망신 당했어요. 전시회에서 기념품 구경하는데 맞은편에서 누가 오길래 피했는데 자꾸 저랑 같은 방향으로 피하는 거예요. 그래서 살짝 견눈질로 봤더니 저랑 옷도 비슷하게 입었길래 뭐야 하면서 그냥 앞으로 전진했는데 부딪혔어요. 거울이었어요. (ㅎㅎ) 저 너무 창피해서 그대로 뛰쳐 나왔답니다.’

와… 뭐 이런 경험 가끔 있잖아요. 거울도 거울이지만
너무 깨끗하게 유리문을 닦아놔서 이렇게 부딪히는 경우도 있고 한데.. 근데 진짜 정신이 좀 없으셨나 보네요. 어떻게 거울을 보고.. 심지어 옷도 비슷하게 입어서 ‘뭐야 저 사람~’ 막 이랬는데 자기였어.. 그래요 뭐.. 그게 사람들 많았나요? 그랬으면 조금 창피하긴 했겠네요.

괜찮습니다. 저도 뭐 그랬던 적 많아요. 되게 사람들 많은데 백화점이었었나 저도 진짜 사람 많을 때 넘어지고 그랬던 적이 있어서.. 그 왜 창피한 기억은 진짜 안 지워지잖아요. 지나가는 사람들이 막 웃었을 거 생각하면 집에서 이불 킥 엄청 하고.. 그래요..

자 3462 님께서
‘숲디, 저 몇 시간 후면 4개월 만에 부모님을 볼 수 있어요. 지방에서 올라와서 언니랑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었는데요. 올해 너무 바빠서 볼 시간이 없었거든요. 설레서 잠도 안 와요. 흑흑.. 엄마 아빠 좋아하실만한 거 하나 사서 가고 싶은데 추천 좀 해주세요.’

4개월 만에 부모님을.. 자취하다 보면 이상하게 그.. 뭐 물론 언니랑 같이 자취하고 계시다고 했지만 집밥도 엄청 생각나고, 이상하게 그냥 그 집 냄새 우리 집 냄새랑 내 방 침대 뭐 이런 것도 다 그립잖아요.
설레서 잠도 안 올 지경이라고 합니다.

어머니 아버지께서 좋아하실 만한 거 뭐가 있을까요? 사실 용돈이 제일 좋지 않을까요? 용돈을 드리거나 아니면 뭐.. 사실 그 직접 그냥 가서 몸만 가는 것만으로도 부모님께서는 되게 좋아하시지 않을까.. 그래도 뭔가 현실적인 선물을 하고 싶으시다면 제가 생각했을 때 부모님들한테 제일 좋은 선물은 현금인 것 같습니다. 현금을 챙겨가셔도 좋지 않을까 싶네요.

이지희 님께서
‘숲디, 10살 아들내미에게 여자친구가 생긴 것 같습니다. 등하교를 같이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아들 휴대폰이 엄청 구형인데 좀 바꿔줄까요? 아니면 용돈을 좀 올려줄까요? 롱패딩을 사줘야 하나.. 계속 모르는 척 해야겠죠? 조언을 구할 번지가 틀렸나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어머니의 깊은 고민이 느껴지는 사연이었습니다. 10살이면 이제 초등학교 3학년인데.. 뭐가 좋을까요? 휴대폰이 엄청 구형이니까 좀 바꿔주는 것도 뭐 나쁘지 않을 것 같고요. 용돈을 올려주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지금 말씀하시는 것들 꼭 다는 아니더라도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한 가지만 이렇게 해주셔도 되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사실 뭐 저는 잘 모르겠지만 초등학교 3학년의 연애를 저는 감히 알 수 없지만 뭐가 필요할까요? 용돈을 올려주면 좋겠네요. 네.. (웃음) 근데 휴대폰을 바꿔주는 것도 좋을 것 같은 게 요즘에 다 스마트폰 사용하니까.. 아, 스마트폰이긴 하겠죠, 당연히? 구형이라고 해서 저는 예전 휴대폰일까 싶었는데 아무튼 뭐.. 뭐든 다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을 듣고 올게요 두 곡 듣겠습니다.
머라이어 캐리와 존 레전드가 함께한 ‘웬 크리스마스 컴’ 그리고 이승환의 ‘크리스마스에는’

[00:09:43~] Mariah Carey – When Christmas Comes (머라이어 캐리 – 웬 크리스마스 컴)

[00:10:04~] 이승환 – 크리스마스에는

[00:10:32~] 숲을 걷다 문득

누구에게라도 사랑을 받는 인간과 못 받는 인간의 차이는 빛과 어둠의 차이만큼이나 커. 빛을 발하는 인간은 언제나 아름다워 빛이 강해질수록 유리의 곡선도 전구의 형태도 그 빛에 묻혀버리지. 실은 대부분의 여자들, 그러니까 그저 그렇다는 느낌이거나 좀 아닌데 싶은 여자들, 아니 여자든 남자든 그런 대부분의 인간들은 아직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전구와 같은 거야. 전기만 들어오면 누구라도 빛을 발하지. 그건 빛을 잃은 어떤 전구보다도 아름답고 눈부신 거야. 그게 사랑이지. 인간은 누구나 하나의 극을 가진 전선과 같은 거야. 서로가 서로를 만나 서로의 영혼에 불을 밝히는 거지. 누구나 사랑을 원하면서도 서로를 사랑하지 않는 까닭은 서로가 서로의 불 꺼진 모습만을 보고 있기 때문이야. 그래서 무시하는 거야. 불을 밝혔을 때 서로를, 또 서로를 밝히는 것이 서로 서로임을 모르기 때문이지.

[00:12:28~] 들국화 –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들국화의 ‘오 그대는 아름다운 여인’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박민규 작가의 소설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못생긴 여자와 그녀를 사랑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라고 합니다. 뭐 사회에 대한 비판이 녹아있기도 하고요. 굉장히 또 섬세하고 예리한 문장으로 수많은 독자들을 매료시킨 작품이라고도 알려져 있는데요.

되게 그 마지막 말이 이렇게 가슴에 확 와 닿았던 것 같아요. ‘서로를 밝히는 것이 서로 서로임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이렇게 우리는 서로 밝히고 있겠죠, 여러분? 요정과 숲은 서로를 밝혀주는 존재일까요? 꼭 그러하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믿어주실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크리스티나 페리의 ‘섬씽 어바웃 디셈버’입니다.

[00:13:37~] Christina Perri – Something About December (크리스티나 페리 – 섬씽 어바웃 디셈버)

크리스티나 페리의 ‘섬씽 어바웃 디셈버’ 듣고 오셨습니다. 목소리 너무 좋지 않나요 여러분?

[00:14:12~]
4516 님께서
‘숲디, 9살 꼬마와 심청전을 같이 읽었는데요. 바다에 몸을 던지고 앞이 안 보이던 아버지가 갑자기 막 눈을 뜨게 되는 막장 스토리에 깜짝깜짝 놀라더라고요. 아이 반응이 재밌었어요. 근데 전래동화나 고전 소설들 지금 다시 보면 은근히 경악할 만한 스토리가 많지 않나요?’

맞아요. 진짜 그 심청전도 그렇고요. 또 뭐가 있었지..? 뭐 그런 것들 꽤 많았는데 은근히 되게 잔인한 동화들이 많아요. 뭐 굉장히 많죠. 지금 확 떠오르는 건 없는데 다시 읽었을 때 그때는 왜 이거를 전혀 잔인하거나 좀 이렇게 경악하면서 읽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옛날 동화들 은근히 이거 아이들이 봐도 되는 걸까 싶은 그런 것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아이의 반응이 어땠을지 왠지 가까이에서 보고 싶은 기분이 드네요. 우리 조카한테도 한번 동화들을 읽어줘봐야겠어요. 반응이 어떨지 굉장히 엉뚱한 친구거든요 그 친구도.. 한번 그렇게 해보고 제가 어땠는지 알려드릴게요.

4034 님께서
‘숲디, 혹시 삐삐 알아요? 어쩜 숲디는 진짜 삐삐를 못 봤을 수도 있겠네요. 삐삐는 전화로 상대방에게 하고픈 말을 하면 녹음이 되고 음성 메시지가 삐삐 울리면 상대방도 전화로 들어야 했어요. 거의 실시간으로 연락이 되는 지금으로선 어떻게 그랬을까 싶기도 해요. 머뭇거리고 떨리는 음성, 숨소리까지 느낄 수 있던 삐삐에는 왠지 더 깊은 진심이 담겨 있던 것 같아요. 물론 직접 통화도 톡도 문자도 좋지만 왠지 삐삐 속 음성 메시지가 문득 그리워지는 오늘입니다.’

삐삐 말로는 많이 들었는데 저는 일단 삐삐 세대가 아니기도 하고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실제로.. 뭐 대강의 어떤 시스템이다 정도는 알고 있는데.. 참 신기하죠. 지금은 이렇게 정말 말 그대로 실시간으로 이렇게 연락도 다 되고 정보 처리도 이렇게 가능해진 휴대폰 하나로 다 되는 그런 시대인데도 어쩌면은 뭐 제가 겪어보지 않은 세대이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아니면 심지어 지금이 더 마음이 급하고 이렇게 되게 서두르게 되고 그러는 것 같아요. 참 아이러니하게도요. 그쵸?

가끔 이렇게 또 그때 당시의 예전 세대의 어떤 그런 것들을 그리워하시는 분들, 뭐 아날로그.. 삐삐가 아날로그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아날로그에 축에 속하겠죠. 아무튼 뭐 그런 것들을 그리워하시는 분들 보면 역시 향수라는 거는 되게 무서운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삐삐가 왠지 근데 저는 그냥 다시 막 이렇게 번창하진 않더라도 이렇게 찾는 사람들이 생길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조만간 왠지 오히려 지금의 세대 신세대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삐삐를 사용하고 왠지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근거는 없지만요.

2586 님께서
‘숲디, 저 상 받았어요. 칭찬상. 저희 학원 2학년 여자아이가 준 상인데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고사리 같은 손으로 한 글자씩 썼을 걸 생각하니 울컥하네요. 앞으로도 좋은 선생님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웃음) 하면서 사진도 함께 보내셨어요. 선생님한테 칭찬하는 그런.. ‘위 피아노 선생님 누구누구는 저에게 피아노를 잘 가르치고..’ 뭐 이렇게 이렇게 써 있네요. 글씨가 좀 어렵네요. 저의 라이벌 경쟁 상대를 만났는데요? 저보다는 훨씬 잘 쓰는 것 같습니다. 아 이게 아이들한테 또 선물 상을 받으면 기분이 또 어떨까요? 좋은 선생님이 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어야겠죠.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아샨티의 ‘크리스마스 타임 어게인’ 듣고 올게요.

[00:18:33~] Ashanti – Christmas Time Again (아샨티의 – 크리스마스 타임 어게인)

아샨티의 ‘크리스마스 타임 어게인’ 듣고 오셨습니다.

[00:19:00~]
1427 님께서
‘아이슬란드에 다녀왔어요. 아이슬란드에서 숲디 생각이 무지 났답니다. 근데 제가 간 8일 동안 구름이 많이 껴서 오로라를 못 봤어요. 다음에 캐나다 옐로나이프로 오로라 보러 다시 가야겠어요. 그래도 빙하에 소주 녹여 먹고 트레킹도 하고 잊지 못할 추억을 가득 담고 왔어요.’

빙하에 소주를~~ 와.. 이게 뭐 별거 없을지 몰라도 실제로는 진짜 빙하에 소주를 녹여 먹는 건 또 처음 들어보네요. 오로라를 못 보셨다고.. 그래도 아이슬란드의 그 풍광을 본 것만으로도 되게 부러운데요 이미..? 아이슬란드에 또 다녀오셨군요.

제가 그렇게 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노래를 부르니까 우리 요정님들 가운데 아이슬란드 다녀오신 분들은 거기 가서도 제 생각을 또 해주시는 것 같네요. 아이고 고맙네요. 8일 동안이라도 진짜 뭐 그렇게 짧지도 않고 아주 길지도 않은 시간이지만 아이슬란드를 만끽하셨기를 바랄게요. 부럽네요 진짜..

지금 아마 9월 9월부터 제가 알기로는 9월부터 한 4월 초 3월 말 정도까지가 오로라를 볼 수 있는 시기인 걸로 알고 있거든요. 지금이 아마 거의 한 절정이지 않을까 싶네요. 구름이 많이 끼어서 못 본 건 좀 아쉽긴 한데 그래도 빙하에 소주를 녹여 먹었으니까 위안 삼으시길 바랄게요.

2907 님께서
‘숲디, 로마 여행이 일주일 남았어요. 짐은 내일부터 싸고 오늘은 비행기 안에서 볼 영상을 다운로드했어요. 영상 보면서 가면 12시간 금방이겠죠? 아, 그리고 맨 먼저 로마에서 음숲하는 시간 확인했어요. 숲디도 여행 가기 전에 이렇게 설레나요?’

아.. 또 이번에는 여행을 앞두고 계신 분의 사연이었습니다. 로마 여행.. 이름만 들어도 되게 낭만적인 느낌이 드네요. 12시간이 걸리는구나 로마까지.. 좀 이렇게 주무시다가 뭐 영상도 보고 영화도 보고 하다 보면 금방 도착하겠죠.

제가 작년.. 작년이 맞을 거예요. 작년에 이제 저희 안테나 레이블 콘서트로 LA에 갔었을 때 비행기가 13시간인가 걸렸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갈 때는 정말 오래 걸렸는데 돌아올 때는 정말 거짓말 안 치고 잠만 잤어요. 잠만 자다 보니까 한국이더라고요. 그래서 13시간 별거 아니네 이랬던 기억이 납니다. 돌아오실 때 또 아마 저랑 비슷하지 않을까.. 거기서도 음숲 잘 들어주시고 즐거운 여행 되세요.

4810 님께서
‘연락이 소원했던 친구가 제 톡 프로필에 뜬 케이크 이모티콘을 보고 생일 선물이라며 휴대폰으로 쿠폰을 보내주고 연락이 왔어요. 쉽사리 꺼내지 못할 제 속사정까지 다 아는 그런 친구인데 오랜만에 하는 통화에서 왠지 모를 거리감이 느껴지더라고요. 연락이 멀어졌던 시간 동안 우정에도 틈이 생겨버렸나 봐요. 연락 자주 못하고 지내서 미안해 라고 했더니 서로 잘 지내고 있으면 됐지 하는데 먹먹한 마음이 들더라고요. 각자 사는 게 바빠서 챙기지 못하고 지낸 시간들에 미안해지는 밤입니다.’

그쵸. 친구랑 또 연락을 잘 못하고 자주 못 만나면 아무래도 그게 좀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그렇게 좀 거리감이 생기기도 하고 그러는 거요. 그 왜 그런 말 있잖아요. 진정한 친구는 언제 얼마 만에 만나도 스스럼 없고 거리감이 없는 친구다 뭐 이런 얘기하는데 저는 사실 별로 자연스럽지 않은 이야기지 않나 싶어요. 그 아무리 친한 친구 사이여도 왕래가 없으면 아무래도 좀 어느 정도의 거리감은 생길 수도 있는 우리 말씀하신 것처럼 틈이 생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뭐 친구가 서로 잘 지내고 있으면 됐지 라고 이렇게 덤덤하게 얘기했다고 하니까 마음이 좀 이렇게 뭉클했을 것 같네요.

저도 친구들이랑 연락은 자주 하는데 뭐 이렇게 여건상 자주 만날 수는 없는 상황이라서 그럴 때 보면은 좀 이렇게 오랜만에 만나면 얘랑 어떻게까지 지금까지 친구가 됐지 이러면서 왠지 모르게 낯설 때가 있기도 하고 그래요. 한두 시간 지나면 또 다시 돌아오긴 하는데 자연스러운 것 같습니다. 다 그런 것들.. 그래도 뭐 자주 연락이라도 하고 가능하면 좀 가능한 선에서 자주 보기도 하고 하면 좋겠죠.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힐러리 더프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00:24:04~] Hilary Duff – Last Christmas (힐러리 더프의 – 라스트 크리스마스)

힐러리 더프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분위기 이어서 한 곡 더 들을게요 시아의 ‘산타스 커밍 포 어스’

[00:24:28~] Sia – Santa`s Coming For Us (시아 – 산타스 커밍 포 어스)

[00:25:2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사라 맥라클렌의 ‘크리스마스 타임 이스 히어’라는 곡입니다. 오늘 음악의 숲에서 아주 덕지덕지 크리스마스를 발라놨잖아요. 마지막까지 놓칠 수 없다라는 심정으로 이 노래를 골라봤습니다.

여러분들 크리스마스 다 지났지만 우리 2시까지의 크리스마스는 그래도 좀 따뜻하셨길 바라면서 오늘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모두 메리 크리스마스였고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23~] Sarah McLachlan – Christmas Time Is Here (사라 맥라클렌 – 크리스마스 타임 이스 히어)


181224(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John Legend (feat. Esperanza Spalding) –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 [00:07:08] Michael Buble – Santa Baby
  • [00:08:21] 윤미래 – Because of You
  • [00:10:31] Chicago – You`re The Inspiration (Remastered)
  • [00:12:10] 안녕하신가영 –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 [00:00:00] 에레나 – 밤,테라스 (노래안나옴)
  • [00:14:16] John Mayer – Stop This Train
  • [00:16:46] Diana Krall – In My Life
  • [00:18:40] 하동균 – From Mark
  • [00:20:40] Billy Mack – Christmas Is All Around
  • [00:21:53] John Lennon – Happy Xmas (War Is Over) (Ultimate Mix) (Feat. The Harlem Community Choir)

talk

해달은 바다 위에 누워서 잠을 자며 이동합니다.
자는 동안에는 친구들과 항상 손을 꼭 붙잡고 있는데요, 그래야 파도에 홀로 떠내려가지 않기 때문이죠.

지금 어디에 계신가요?
누구랑 같이 있으세요?
제 목소리가 들린다면 시끌벅적한 곳은 아닐 것 같고요, 사랑하는 사람이랑 있는 것도 아닐 것 같은데 맞죠?

평소보다 더 강력한 외로움과 쓸쓸함과 허전함의 파도가 밀려오는 날입니다.
혼자는 위험해요. 홀로 떠내려가지 않게 우리끼리라도 꼭 붙잡아보죠.
마음의 손을 꼭 잡아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John Legend (feat. Esperanza Spalding) – Have Yourself a Merry Little Christmas (존 레전드&에스페란자 스팔딩 – 헤브 유어셀프 어 메리 리틀 크리스마스)

12월 24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존 레전드와 에스페란자 스팔딩이 함께한 ‘헤브 유어셀프 어 메리 리틀 크리스마스’ 듣고 오셨습니다.
아~ 시작부터 정말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하네요.
둘의 조합이 이렇게 어울리는 줄은 또 처음 알았습니다.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 지금 제 목소리가 들리신다면 외로운 밤을 보내고 계신가요? (웃음)
우리끼리라도 우리 해달처럼 이 크리스마스 외로운 크리스마스의 이 파도 위에서 손을 꼭 붙잡고 한 시간만이라도 잘 걸어봅시다.

[00:02:46]
0225 님께서

‘퇴근하면서 귤을 한 박스 사 왔어요. 크리스마스에는 집에서 하루 종일 귤 까 먹으면서, 각 방송사에서 열심히 골라놓은 영화도 봐주면서, 그렇게 보내는 게 제일 행복한 거 아닌가요. 나가봤자 춥고 다 너무 비싸고 사람들한테 치이잖아요. 저의 선택에 베스트라 믿어 의심치 않는데, 왜 자꾸 눈에 땀이 나는 걸까요.’ (웃음)

아니에요. 크리스마스에는 뭐 혼자서 이렇게 또 집에 이렇게 있고 귤 까먹고 tv 보고, 그러다가 이제 자기 전에 눈물 한 바가지 쏟고 그게 또 크리스마스의 맛 아니겠습니까?

네~ 괜찮아요. 우리 다 그런 사람들끼리 모여 있으니까(웃음) 괜찮습니다. 우리 위안 삼으세요. 우리 오늘 이 한 시간만큼은 그 파도 위에 있는 이제 해달이다 생각하고, 한 시간 동안 서로의 온기만을 느끼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바랄게요.

자~ 크리스마스 이브 좀 어쩔 수 없이 또 밀려오는 외로움과 쓸쓸함과 허전함 그런 것들 이렇게 밀려오는 날이죠. 뭐 다 그렇진 않지만, 저는 이상하게 크리스마스가 엄청나게 설레면서 기다리지만 매년 아쉽게 끝났어요.
뭔가 허전하고 쓸쓸하고, 그게 뭘 하든 간에 제게 기대했던 만큼의 크리스마스를 못 보냈다는 느낌. 그래서 뭔가 항상 그랬는데 이번 크리스마스는 아닐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과 함께니까요. (웃음)

그래도 선물을 받으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서 저희가 준비를 해봤어요. 음악의 숲에서 소소하게 마련한 ‘성탄 특집 크리스마스의 선물’ 잠시 후에 함께 할게요.

마음의 손을 꼭 붙잡고 걷고 싶으신 분들은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으로, 또 무료인 미니로 많이 참여를 해주시길 바랄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8] ‘음악의 숲 성탄특집 크리스마스의 선물’ 코너

크리스마스에 아이들만 산타를 기다리고 선물을 바라는 건 아니죠? 외로운 마음 누가 좀 안아줬으면, 쓸쓸한 마음 누가 좀 달래줬으면, 허전한 마음 누가 좀 채워줬으면 하고 바라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그런 마음을 조금이나마 안아주고 달래주고 채워드리고 싶어서 소소하게 선물을 준비해 봤습니다.

‘음악의 숲 성탄 특집 크리스마스의 선물’ 저희가 어떤 숲입니까? 음악의 숲이잖아요. (웃음)
그래서 딱 어울리는 노래 선물 준비를 해봤습니다.
지금부터 끝말 잊기로 노래를 쭉 이어가 볼 건데요.
마지막에 요정님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노래가 준비돼 있습니다.

지금 에이~ 하고 실망하신 분들, 뭐야 하면서 화내시는 분들, 설마 저희가 노래만 선물하겠습니까?
마지막에 어떤 노래가 나올지 맞혀주시는 분들께는 추첨을 통해서 숲에서 준비한 따뜻한 커피 선물도 보내드릴게요. ‘음악의 숲 성탄특집 크리스마스의 선물’ 이 노래로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산타 베이비’ 여러 가수가 불렀지만 오늘 밤에는 이 목소리가 좋을 것 같아서 준비를 해봤어요. 마이클 부블레 마이클 부블레의 ‘산타 베이비’ 그럼 다음 곡은 ‘산타 베이비’의 ‘비’, ‘비’ 로 시작하는 노래가 이어지겠죠?
어떤 곡일지 맞춰보면서 이 노래 한번 들어보실까요?
마이클 부블레 ‘산타 베이비’

[00:07:08] Michael Buble – Santa Baby(마이클 부블레 – 산타 베이비)

마이클 부블레 ‘산타 베이비’ 듣고 오셨고요, 아~ 크리스마스 하면 이분의 목소리가 빠지면 안 되는 것 같아요. 확실히! 이 마이클 부블레만의 그~ 음색이 겨울에 어울리는 따뜻한 음색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 ‘음악의 숲 성탄특집 크리스마스의 선물’ 오늘 마지막에 준비한 노래 선물, 그게 어떤 곡인지 맞춰주시면 커피 선물도 함께 보내드릴 건데요. 우리 ‘산타 베이비’로 시작했으니까 ‘비’자로 시작하는 음악 들려드릴 텐데, 많은 분들이 지금 맞추고 계실 거예요.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마지막 곡을 맞춰줘야만(웃음) 저희가 선물을 드린다는 거 알고 계셔주셨으면 좋겠고요.

아~ 너무 막막할 수 있으니까 다음 곡 듣고 와서 살짝 좀 힌트를 드릴게요. ‘산타 베이비’의 ‘비’로 이어지는 노래 바로 나갑니다. 윤미래의 ‘비코즈 오브 유’

[00:08:21] 윤미래 – Because of You(비코즈 오브 유)

윤미래의 ‘비코즈 오브 유’ 듣고 오셨습니다.

생각보다 쉽지 않나요? 여러분! 아~ 별로 안 쉬울 수도 있겠구나. ‘비’로 시작한 노래가(웃음) 엄청나게 많으니까. 아마 수많은 분들 중 가운데는 맞추신 분들이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들면서.

‘음악의 숲 성탄 특집 크리스마스의 선물’ 마지막 곡에 대한 힌트를 살짝 제가 좀 드리자면요. 크리스마스 하면 많은 분들이 떠올리는 영화의 ost입니다.

[00:09:23]
문자로 5244 님이

‘숲디도 이 영화 알아요? ‘나 홀로 집에’ 저는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 때마다 이 영화를 항상 봤던 기억이 나요. tv에서 늘 해줘서. 모처럼 생각나서 찾아봤더니 90년에 나온 거 있죠? 아~ 제 나이가 밝혀지는 것 같네요.’ 이렇게(웃음) 보내주셨네요.

‘나홀로 집에’ 항상 크리스마스에 tv에서 하잖아요.
저도 어렸을 때 많이 봤는데, 지금도 하나 모르겠네요.
지금도 계속 하겠죠. 아마 많은 분들이 또 ‘나홀로 집에’를 나홀로 집에 있으면서 보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자~ 요정님들을 위해 준비한 노래 선물,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영화 ost라고 했어요.
힌트 굉장한 힌트입니다. 여러분! 참고로 5244 님의 추억의 영화 ‘나홀로 집’에는 아니고요.

이제 노래 또 이어서 듣고 와야 될 텐데, 많은 분들이 크리스마스에 관련된 영화를 또 막 복잡하게 생각을 하고 계실 것 같습니다.

꼭 맞춰주시길 바랄게요. ‘비코즈 오브 유’ ‘유’로 이어지는 노래 이번에 들을 차례인데요.
이번에 저희가 준비한 노래는요, 시카고의 ‘유얼 디 인스프레이션’

[00:10:31] Chicago – You`re The Inspiration (시카고 – 유어 디 인스프레이션)

시카고의 ‘유어 디 인스프레이션’ 듣고 오셨습니다.

어~ 지금 계속 음악이 이렇게 깔리니까, 저도 마이크 앞에서 진행하면서 자꾸 리듬을 타고 있네요. (웃음)
이쯤 되면 많은 분들이 굉장히 (웃음) 어려워하실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어~ 처음에는 ‘비’였고요, ‘비’로 시작하는 노래였고 ‘산타 베이비’를 받아서 윤미래의 ‘비코즈 오브 유’를 받아서 시카고의 ‘유어 디 인스프레이션’까지 들으셨는데,
이번엔 ‘션’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이어져야 되겠죠?

이 노래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션’으로 시작하는 노래가 뭐가 있을까? 많은 분들이 지금 생각을 많이 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혹시 생각나는 거 뭐 있으신가요? 인스프레이션 이게 천천히 발음하면 이렇잖아요. ‘인스피 레이셔어언’ (웃음)

그러니까 ‘언’으로 시작한 노래를 한번 시작을 해보겠습니다. (웃음) ‘션’은 너무 어려울 것 같아서 제가 약간 억지를 좀 섞어봤는데, (웃음) 많은 분들이 또 이제 생각하기 쉽겠죠? 이렇게 하면요.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바로 안녕하신가영의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00:12:10] 안녕하신가영 –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00:00:00] 에레나 – 밤,테라스 (노래 안나옴)

‘음악의 숲 성탄특집 크리스마스의 선물’ 함께하고 계십니다.

안녕하신가영의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에 이어서 에레나의 ‘밤 테라스’까지 이어서 듣고 오셨어요.

‘밤’으로 시작하는 노래는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너무 쉬울 것 같아서, 아~ 너무 쉬운 퀴즈는 드리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악의 숲 성탄 특집 끝말잇기로 노래를 쭉 이어가고 있고요, 마지막에 저희가 준비한 노래 선물 맞춰주시면 되는데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영화의 ost라고 저희가 또 힌트를 드렸어요.

크리스마스 장면이 나오는 영화가 너무 많잖아요. 사실~
조금 더 힌트를 제가 드리자면, 와~ 이거 너무 큰 힌트다. 이거 제가 힌트 드렸는데 못 맞추시는 분들이 계시면 약간 좀 곤란할 것도 같습니다. 이 영화를 안 보셨더라도 바로 알 만한 영화거든요.

두 번째 힌트 키워드는 스케치북입니다. 아~ 이 정도면 거의 다 들인 거예요. 이제 어떤 영화인지 눈치 채신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일단 끝말 잇기로 노래 계속 이어서 해보도록 할게요. ‘밤 테라스’의 ‘스’로 시작하는 노래 바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존 메이어가 부릅니다. ‘스탑 디스 트레인’

[00:14:16] John Mayer – Stop This Train (존 메이어 – 스탑 디스 트레인)

존 메이어의 ‘스탑 디스 트레인’ 듣고 오셨습니다.
존 메이어의 목소리 저도 진짜 오랜만에 듣는데, 이 노래는 참 언제 들어도 좋은 것 같아요. 처음에 딱 기타 나올 때 아~ ‘스탑 디스 트레인’ ‘스’로 끝나는 ‘스’로 끝나는 노래에 이어서 ‘스’로 시작하는 노래로 한번 시작을 해봤습니다.

‘음악의 숲 성탄 특집 ‘크리스마스의 선물’ 끝말 잇기를 지금까지 쭉 해오고 있는데, 쭉 따라가다 보면 나올 저희가 마지막에 준비해 온 노래 선물이 어떤 곡인지 맞춰주시면, 저희가 선물을 드린다고 말씀을 드렸죠. 크리스마스, 스케치북 엄청난 힌트가 나왔어요. 이 정도면 거의 그냥 다 나왔다고 보시면 돼요.

자~ 공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영화는 바로 ‘러브 액츄얼리’ 죠, 네~ 보셨나요 여러분? 저 사실 안 봤는데 저도 심지어 모르고 있다가, 오늘 이렇게 딱 스케치북 딱 얘기하자마자 ‘러브 액츄얼리’ 구나 이렇게 알았어요.
여러분들 모르시는 분들도 저처럼 스케치북, 크리스마스 하면 ‘러브 액츄얼리’로 떠오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근데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에요.

여기에 나오는 ost가 한두 곡이 아니잖아요. 어~ 과연 어떤 노래일지 그 노래까지도 맞춰주시는 분들께 저희가 선물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한 곡을 듣고 와서 마지막 힌트를 드릴게요. ‘스탑 디스 트레인’의 ‘인’으로 시작하는 노래 이어서 가도록 하겠습니다. 다이애나 크롤의 ‘인 마이 라이프’

[00:16:46] Diana Krall – In My Life (다이애나 크롤 – 인 마이 라이프)

다이애나 크롤의 ‘인 마이 라이프’ 듣고 오셨습니다.
비틀즈의 원곡이죠. 제가 예전에 ‘숲의 노래’에서 한 번 다이애나 크롤 버전의 ‘인 마이 라이프’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자~ ‘음악의 숲 성탄 특집 크리스마스의 선물’ 저희가 준비한 노래 선물은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 삽입된 노래입니다. 어~ 수많은 그 ost 가운데 한 곡을 맞추셔야 하는데 과연 어떤 곡일까요?

이 영화에는 ‘휴 그랜트’, ‘리암 니슨’, ‘콜린 퍼스’, ‘앨런 릭먼’, ‘빌 나이’ 멋진 남자 배우분들이 많이 나오시는데 그 중 한 명이 불렀습니다. 엄청난 힌트죠, 영국의 국민 할아버지로 불린다고 하네요.

정답 아시는 분들은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무료인 미니로 보내주세요.

이제 저희가 준비한 노래 선물이 공개되기 전에 마지막 한 곡이 남아 있는데요. 그렇다면 정답인 노래 제목은 지금 들려드릴 이 곡의 마지막 글자로 시작을 하겠죠. ‘인 마이 라이프’의 ‘프’로 이어지는 노래, ‘f’ 입니다. ‘프’
하동균의 ‘프롬 마크’ 준비했습니다. 듣고 올게요.

[00:18:40] 하동균 – 프롬 마크

하동균의 ‘프롬 마크’ 듣고 오셨습니다.

요정님들의 외롭고 쓸쓸하고 허전한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서, 저희가 소소하게 준비해 본 ‘음악의 숲 성탄특집 크리스마스의 선물’.

‘산타 베이비’로 시작해서 방금 전 ‘프롬 마크’까지 노래 제목 끝말 잇기로 쭉 이어왔는데 어떠셨나요 여러분!
좀 억지스러웠나요? (웃음) 아니요, 저희 제 나름대로 엄청 열심히 준비한 겁니다. 여러분!

좋은 노래도 같이 들으면서 소소한 재미도 살짝 느끼셨을 거라고 생각이 듣는데, 이제 저희가 준비한 노래 선물 공개를 해야겠죠.

‘프롬 마크’의 ‘크’로 이어지는 노래입니다.
영화 러브 액츄얼리의 ost이기도 하고요, 굉장히 많은 힌트를 드렸는데 ‘크’로 시작하는 노래.
영화 러브 액츄얼리에 출연한 배우, 영국의 국민 할아버지가 부른 그 노래는요, 바로 바로 ‘크리스마스 이즈 올 어라운드’입니다.

빌리 맥이 부른 노래죠, 정답 맞혀주신 분들에게는 음숲에서 준비한 따뜻한 커피 선물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홈페이지 게시판에서 당첨자 명단 확인을 해주시고요, 꼭 해주셔야 합니다.

자~ 그럼 크리스마스의 시작이 조금이나마 행복하길 바라면서, 저희가 준비한 노래 선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빌리 맥의 ‘크리스마스 이즈 올 어라운드’

[00:20:40] Billy Mack – Christmas Is All Around(빌리 맥 – 크리스마스 이즈 올 어라운드)

[00:21:0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존 레논의 ‘해피 크리스마스’ 입니다. 부재로는 ‘워 이즈 오버’고요, 오늘 크리스마스 특집 여러분들 괜찮으셨나요? 네~ (웃음)

원래 마지막 곡으로 ‘울면 안돼’ 를 들려드리려다가, 그 아이들의 목소리가 담긴 버전이 없어서, 제가 또 좋아하는 애정하는 존레논의 노래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오늘 다들 메리 크리스마스 보내시길 바라고요. 오늘 저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1:53] John Lennon – Happy Xmas (War Is Over) (존 레논 – 해피 크리스마스)


181223(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8~] Susan Boyle – The First Noel
  • [00:05:20~] Michael Buble – Blue Christmas
  • [00:09:42~] 이지형 – STOP
  • [00:09:55~] 전람회 – 꿈속에서
  • [00:14:24~] Big Baby Driver – You Are Everywhere
  • [00:18:35~] Adam Levine (Maroon 5) – A Higher Place
  • [00:23:44~] 위아더 나잇 (We Are The Night) – 눈이 오는 날
  • [00:24:12~] 빅마마 – 겨울 아이[00:26:04~] Gila – Shimmer

talk

모든 생물에게는 천적이 있습니다. 개구리는 뱀에게 속수무책 당하고 쥐는 고양이의 눈을 피해 도망다니죠. 우리에게도 꼼짝 못하게 만드는 존재가 있죠. 어떤 사람은 매서운 아내의 눈빛에 또 어떤 사람은 귀여운 아이의 애교에 누군가는 차가운 연인의 침묵에 한없이 약해집니다.

아무 생각도 못하게 만드는 것, 마음을 울렁거리게 만드는 사람, 각자 다르겠지만요. 지금 이 순간 모두에게 같은 천적이 하나 있는 것 같죠.

눈 뜨면 마주할 월요일, 깊은 밤 무거운 마음을 피해 같이 도망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8~] Susan Boyle – The First Noel (수잔 보일 – 퍼스트 노엘)

12월 23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수잔 보일의 ‘퍼스트 노엘’ 듣고 왔습니다. 굉장히 홀리한 오프닝이었죠.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우리 모두의 천적인 월요일이 또 이제 다가오고 있는데, 그래도 그나마 좀 위안 삼을 수 있는 게 다가올 크리스마스가 있기 때문에 그래도 주에 하루는 좀 이렇게 쉴 수 있으니까 그나마 좀 위안 삼을 수 있기를 바라요.

근데 진짜 월요일이라는 건 정말 항상 적응이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렇죠? 희한하게도 저는 주기적으로 이제 회사를 나가거나 학교를 다니는 그런 분들과는 좀 다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몸에 배어 있는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월요일 앞두고 있는 시간이지만 음악의 숲에서 한 시간이라도 이렇게 우리 오프닝처럼 성스럽고 따뜻하고 포근한 시간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07~]
5067 님께서

‘저는 배고픔에게 왜 한 번도 이기지 못하는 걸까요? 다이어트 시작한 지 3일째라 저녁으로 샐러드를 먹었는데요. 드라마 보다가 라면 먹는 장면이 나오자마자 이 놈의 배가 꼬르륵 한 번도 아니고 10분을 쉬지 않고 울어대는 거예요. 뭐 어떡해요. 우는데 달래줘야지! 라면이 보글보글 끓고 있는데 배가 빨리 달라고 아우성이네요. 숲디? 저 한 젓가락만 할게요~~ 꼭 제발!’

이렇게 아주 간절하고 또 애절한 사연을 만나봤습니다. 진짜 새벽에 라면 당기는 거 참는 거 정말 힘들죠? 저도 밤에 이제 라디오를 하잖아요. 그러면은 여러분들도 많이 들으셨겠지만 꼬르륵 소리가 정말 많이 들려요.

그게 정말 여러분들이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간혹 꼬르륵거리는 소리가 마이크를 타고 이렇게 크게 들릴지라도 숲디가 야식이 당기는구나 정도로만 이렇게 하고 넘어가 주시기를 바랄게요. 라면 이왕 드시는 거 맛있게 드시고요!자 모두의 천적 월요병에서 한 시간만이라도 같이 도망을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여러분이 보내주시는 사연과 신청곡에 한없이 약해지는 거 속수무책인 거 아시죠?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으로 많은 이야기 나눠주세요. 미니는 무료니까 또 많이 이용해 주시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하고 계십니다.<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05:20~] Michael Buble – Blue Christmas (마이클 부블레 – 블루 크리스마스)

마이클 부블레의 ‘블루 크리스마스’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42~]
김소은 님께서

‘처음으로 라디오 들어봐요. 내일이면 선생님을 기다리는 우리 꼬마들 만나는 월요일인데, 선생님은 월요일이 너무 싫구나~ 한별 반 친구들. 그래도 이렇게 감미로운 라디오 들으면서 잠들면 조금이나마 월요병을 물리칠 수 있을까요?‘

사실 선생님들이 방학을 제일 기다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죠 똑같이 학교 다니고 똑같이 뭐 학교 나와야 되고 하는 건 똑같으니까 학생들이랑~ 그래요 그래도 감미로운 라디오 들으시면서 월요병을 좀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감미로운 라디오 오 좋네요! 감미로운 라디오.

[00:06:23~]
8258 님께서

’저는 경북 지역에서 대형 화물차를 하는데요. 일요일은 어찌나 빨리 가버리는지 벌써 운행 준비를 하고 있네요. 숲디가 전국의 모든 트럭커 님들에게 이번 주도 파이팅 하시고 안전운전 하시라고 전해주세요.‘

모든 사람들한테는 정말 일요일은 빨리 가는 것 같아요. 또 새벽부터 일하러 나갈 준비하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우리 전국에 계신 모든 트럭커님들 이번 주도 파이팅하시고 무엇보다 항상 안전운전 하시기를 바랄게요. 건강도 식사도 잘 챙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새벽 이른 시간부터 일하러 가시는 분들은 이 시간이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이 될 수도 있겠네요. 새벽 한 시는 너무 이른 새벽이긴 하겠지만 간혹 이런 분들도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하루를 시작하시는 분들께도 포근한 라디오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0:07:31~]7262 님께서

’안녕하세요. 올해 재수 끝난 스무 살 여자입니다. 아빠가 엄하셔서 인터넷도 못하고 심심한데 투지(two_G)로 듣는 라디오 재밌네요. 올해 수능에서 무너진 과목 때문에 삼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내년엔 잘 할 수 있겠죠? 아니 저 스마트폰 살 수 있겠죠? 제가 투지를 6년째 쓰거든요. 내년엔 기분 좋게 수험생 할인 써보고 싶어요.’

투지를 6년째! 지금 투지로 듣는 라디오라는 게 그 쓰리지 투지 할 때 투지였구나! 그래요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기를 바라고, 무엇보다 삼수가 아닌 이번에 또 잘…근데 올해 수능에서 과목 하나가 무너졌다고 그래도 좋은 결과가 나오긴 힘들까요?

아무튼 바라시는 것들이 잘 이루어지시기를 바랄게요. 스마트폰으로 지금 만약에 바꾸시면 공부하시는데 좀 방해가 될 수도 있겠지만, 스마트폰이 있으면서도 공부 열심히 하는 사람 많을 텐데요 뭐(흐흐) 내년에 스마트폰으로 바꾸고 음악의 숲을 들어주시기를 바랄게요.

[00:08:48~]
8575 님께서

‘취준생 남자친구가 첫 면접을 봅니다. 제가 먼저 취업을 해서 괜히 눈치도 보이고 미안했던 적이 많았는데 남자친구가 좋은 컨디션으로 면접 잘 봤으면 좋겠습니다.’

그러게요 같이 준비하다가 또 한쪽이 먼저 이렇게 잘 되면 서로 조금 이야기하기 좀 껄끄러워지는 부분들이 좀 생길 것 같네요. 서로 힘들어질 수도 있을 것 같고요. 모쪼록 남자친구분께서 진짜 면접 잘 보셔서 멋진 성공한 그런 뭐라 해야 되지? 취업에 성공한 커플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이지영의 ‘스탑’ 그리고 4516 님의 신청곡 전람회의 ‘꿈 속에서’

[00:09:42~] 이지형 – STOP (스탑)
[00:09:55~] 전람회 – 꿈속에서

이지영의 ‘스탑’ 그리고 전람회의 ‘꿈속에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0:26~]
4913 님께서

‘밖에서 식사하고 있는데 외국인이 제게 예쁘다며 연락하고 싶다고 연락처를 묻더라고요. 참 감사한 일이지만 낯선 사람이라 자꾸 경계하며 이메일 주소만 주고 왔어요. 헤어진 상처가 있어서 그런지 새로운 사람 만나는 게 무서웠나 봐요. 이제는 제가 사람을 어떻게 사귀었는지 모를 정도로 경계를 하게 됐네요. 평온에만 집착하고 있는 것 같아 조금 쓸쓸한 새벽이에요.’


그래도 이메일 주소라도 주셨네요(흐흐흐) 이메일 주소라도 주셨으니까 아주 마음이 닫힌 분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온에만 너무 집착해도 쓸쓸할 수 있겠네요. 얘기하시는 거 듣다 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저도 아주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예전에 저랑 비교했을 때 확실히 예전에도 한 번 그런 얘기 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거에 대해서 조금 비교적 회의적이고 좀 권태로운 그런 게 좀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좀 어느 정도는 공감이 또 갑니다.


그래도 이메일 주소를 주신 거 보니까 다시 한 번 마음이 아주 닫히신 건 아닌 것 같으니까 조금 생각을 좀 바꿔봐도 될 것 같아요.


[00:11:51~]
2189 님께서

‘숲디! 여행을 다녀오면 사람들마다 마그넷을 모으거나 엽서를 모으거나 자신만의 여행 기록을 모으잖아요. 저도 첫 여행 때 뭘 모아볼까 하다가 마그넷을 모으기 시작했고 마그넷 보드를 만들어서 한 번 가득 채워보자는 목표를 세웠어요. 많이 여행 가고 싶은 욕심에 큰 마그넷 보드를 구입해서 아직 빈 공간이 많지만 올해 열심히 채웠듯이 내년에도 열심히 채워볼 생각이에요.’

또 사진도 보내주셨어요. 컵 뭐 스노우볼 병따개 등등 여행 기념품 모으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아직 그래본 적은 없는데 그것도 진짜 또 색다른 기록이 되긴 하겠다.

저도 여행을 좀 다니면 뭔가 이렇게 기록을 하는데 뭐 이런 식으로 뭘 모은다기보다는 저는 뭐 항상 평소에도 하는 거긴 하지만, 휴대폰 메모장에 여행에서 쓴 것들은 맨 마지막에 그 나라 이름을 써요. 일본이면 일본, 노르웨이면 노르웨이, 이렇게 써서 가끔 제 이렇게 여행 폴더가 따로 있거든요. 찾아보면 아 이때 이런 생각을 했구나 이런 글을 썼구나 하면서 오히려 그런 게 좀 사진보다 더 어떻게 보면 디테일한 기록이 되더라고요.

[00:13:16~]
2235 님께서

‘숲디! 지인 집들이 선물을 사러 갔다가 저희 집에 둘 소품만 잔뜩 사왔어요(흐흐) 요즘 예쁜 게 왜 이렇게 많은 거죠? 월급이 남아나질 않네요. 꽃이랑 소소한 소품을 좋아해서 그런 거 보면 눈 뒤집히거든요. 숲디는 인테리어에 관심 있어요? 어떤 소품 좋아해요?’

아…인테리어 글쎄요 저는 딱히 관심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심플한 게 좋은 것 같아요. 그래도 굳이 뭐 제가 항상 방에 꼭 둬야 되는 거는 스탠드 같은 거? 네 저는 형광등을 별로 안 좋아해서 약간 좀 어둑어둑한 상태를 좋아하기 때문에 방에 꼭 있어야 되는 거라면 그 정도? 그 정도의 인테리어 그 외에는 사실 저는 잘 모릅니다.

우리 음악을 또 한 곡 들을게요. 빅 베이비 드라이버의 노래입니다 ‘유아 에브리웨어’

[0014:24~] Big Baby Driver – You Are Everywhere (빅 베이비 드라이버 – 유아 에브리웨어)
빅 베이비 드라이버의 ‘유아 에브리웨어’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42~]
0278 님께서

‘숲디? 라디오를 듣다가 나이 들지 않게 사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결론은 철 없이 살아야겠다는 우스운 생각을 하며 지금 이대로 살자고 다짐하며 픽 하고 웃었네요.’

철없이 산다는 게 그게 사실 그래야겠다라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그러지 말아야지 하고 안 되는 것도 아닌 거겠죠. 지금 이대로 살자! 멋있는 생각이네요.

나이 들지 않게 사는 방법에는 뭐가 있을까요 여러분? 여러분들만의 방법 같은 게 있을까요? 그런 게 있으면 좀 나눠주세요. 좀 참고할 것들 참고하고 거를 것도 거르고 그러면 좋지 않을까!(흐흐흐)아….전 모르겠어요. 아직 나이도 이렇게 들지 않기도 했고 나이 들지 않게 사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요? 어렵습니다. 그래도 뭐 지금 이대로 살자 라는 결론이 나오셨으니까 지금 이대로 사시기를 바랄게요. 멋있는 생각이다 ‘지금 이대로 살자’ 이렇게 생각하는 거!

[00:15:58~]
홍수연 님께서‘숲디! 수능 끝나고 첫 단기 알바가 끝났습니다. 돈 벌기는 쉽지 않더라고요. 너무 힘든 일주일이었어요.’

아! 일주일 동안… 그래요 돈 벌기 쉽지 않죠. 수능 끝나고 아르바이트 시작한 학생들 굉장히 많으실 것 같아요. 첫 알바! 첫 알바였다면 또 굉장히 또 기억에 많이 남을 텐데, 저는 뭐 여기저기서 많이 얘기했지만 고깃집에서 처음 알바를 했었어요. 고등학교 2학년 올라가 1학년 겨울방학 때 한 달 동안 정말 열심히 진짜 하루도 빠짐없이 했던 것 같아요. 일주일 내내 주 7일 근무했습니다.

그때 당시에 너무 힘든 기억이었어서 지금도 제가 아무리 스케줄이 힘들고 고생하고 해도 그때 기억이 워낙 강해서 내가 제일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그때였던 것 같다 이렇게 생각을 해요 지금도. 동네에서 가장 잘 나가는 고깃집이었거든요! 주말에 정말 손님이 끊기지가 않았었는데 갑자기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 마치 지금 판을 갈아야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들어요.

[00:17:15~]
4810 님께서

‘숲디! 숲디! 온 가족이 모여 석화찜을 먹었어요. 근데 저 혼자 무려 10킬로를 깠어요! 커다란 망 하나가 10킬로거든요. 엄청 많이 깠죠? 제가 굴 까기에 소질이 있었네요. 가족들이 저더러 통영으로 굴 가게 알바 가보래요.

근데 맨손으로 깠더니 검지 손가락 지문에 스크래치가 났나 봐요. 휴대폰 지문 인식이 안 돼요! 제 지문 금방 돌아오겠죠?‘

가족들이 껍질 까기 싫어서 막 칭찬해 주고(하하) 그런 거 아니겠죠? 여기 또 직접 까서 먹는… 맛있겠다! 요즘엔 좀 그래도 철이 좀 지났을 텐데 아직인가? 지금 약간 좀 끝물일걸요? 지났거나~ 아닌가 아직 철이구나 네(흐흐) 목장갑을 좀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 검지 손가락 지문에 스크래치가 날 정도였으면 얼마나 열심히 깠으면 또 그래요.

굴을…갑자기 굴이 먹고 싶다! 저 굴국밥 되게 좋아하거든요. 저희 회사 근처에 되게 맛있는 굴국밥 집이 있는데 아! 갑자기 거기 가고 싶네요. 자 그래요 그 굴국밥에 대한 미련은 접어두고요.

우리 음악을 한 곡 들을게요. 애덤 리바인의 노래입니다. ‘하이어 플레이스’

[00:18:35~] Adam Levine (Maroon 5) – A Higher Place (애덤 리바인 – 하이어 플레이스)

애덤 리바인의 ‘하이어 플레이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이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54~]
3643 님께서

‘숲디 저희 동네에 3천5백 원 하는 사우나가 있어요. 2년 전만 해도 2천5백 원이었는데 그새 좀 올랐지만 보통 8천 원에서 1만 원 정도 하는 다른 곳에 비하면 반값도 안 되는 아주 착한 가격이죠! 그렇다고 시설이나 서비스가 별로냐 그것도 아니랍니다. 30층 빌딩의 지하에 있는데 시설도 깔끔하고 작지만 찜질방도 갖추고 있 두 시간 무료 주차권도 준답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싸냐고요? 모르겠어요. 그런데 더 모르겠는 건 주변 사람들이 이곳을 잘 모른다는 거예요. 물론 앞으로도 쭉 몰랐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숲디가 물으면 가르쳐 드릴게요! 이것 덕분에 올겨울도 따뜻하게 지낼 것 같아요. 땡땡 싸우나 파이팅!(하하하하)’

이렇게 보내셨네요. 아 근데 진짜 이거는 진짜 귀한 나만의 아지트다! 이렇게 가격도 싸고 심지어 사람들도 잘 모르는, 진짜 이거는 아지트인데요? 귀한 장소다!

저는 언제부터인가 그런 게 없어진 것 같아요. 저만의 이런 장소 아 그런데 이런 분들 참 부럽네요. 왜 우리 음식점도 나만 알고 싶은 맛집 같은 거 있잖아요. 근데 꼭 그런 데는 유명해지더라고요. 시간이 지나면!

근데 진짜 요즘에는 8천 원 1만 원 심지어 더 비싼 곳도 많은데 3천 5백 원 하는 사우나가 아직도 오오! 진짜 대단한데요. 진짜 가보고 싶네요. 같이 공유하면 좋을 것 같은데요. 우리 같은 어떤 아지트를 갖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00:20:43~]
9349 님께서

’숲디 이거 팬케이크 같죠? 근데 호떡이에요. 요즘 마트에서 호떡 만드는 세트를 파는데 이스트랑 땅콩 계피가 섞인 설탕이랑 반죽가루랑 들어있어요. 조물조물 맛있게 만들어서 쌓았더니 꼭 팬케이크 같네요. 생크림 과일도 얹으려 했는데 못 기다리고 다 먹어버렸어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요. 어우 진짜 팬케이크가 아니라 진짜 호떡 같은데요?(흐흐) 그냥 호떡 같은데… 그래요 맛있어 보이네요. 요즘에 이렇게 또 호떡을 만드는 그런 것도 파는구나! 만드는 기계가 있다는 거예요? 아니면 아무튼 그래요~ 맛있게 겨울에 또 호떡 먹어야 되니까!

생각해 보니까 올겨울 호떡은 아직 안 먹었어요. 붕어빵은 얼마 전에 먹었는데 아! 저희 집 앞에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붕어빵을 팔더라고요! 며칠 전에~ 그래서 살려고 했는데 현금이 없어서 못 샀어요. 진짜로 그냥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니잖아요. 근데 너무 아쉬운 거예요 그게(흐흐) 그래서 출근하는 길에도 너무 아쉬워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쉬운 대로 호떡이라도 오늘 들어가는 길에 먹어야겠어요. 아 근데 이 시간에는 안 하겠구나… 바보 같습니다 참.

[00:22:13~]
5637 님께서

’동화책을 한 권 읽었어요. ’북극으로 가는 기차‘ 라는 산타 할아버지의 존재를 믿는 아이의 시각으로 바라본 크리스마스에 관한 책이었는데요. 책 마지막에 마침 쓰여져 있던 내용이 왜 그렇게 슬프게 느껴지는 건지… 숲디는 언제까지 산타 할아버지가 있다고 생각했나요?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옛날엔 내 친구들 거의 모두가 그 방울 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자 그 친구들에게도 어느덧 방울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어 버렸어요. 내 동생 사라도 언제부터인지 그 아름다운 방울 소리를 들을 수 없게 되었죠. 나는 어른이 되고 이제 늙어버렸습니다. 하지만 그 방울 소리는 지금도 여전히 내 귀에 아름답게 울린답니다. 산타 할아버지를 믿는 사람들에게는 다 들리듯이’

이런 구절이네요. 산타 할아버지요? 저는 지금도 믿어요!(흐흐흐) 지난번에 우리 바버래츠 분들 나오셨을 때도 제가 얘기했지만 전 산타 할아버지를 믿습니다. 진짜 믿어요!(하하) 지금 PD 님께서 되게 그만해! 라는 듯이 ‘알았어 알았어‘ 이렇게~(흐흐 믿으세요 여러분! 산타 할아버지 믿고 싶으면 믿는 거고 아니면 아닌 거고 그런 거죠.

우리 음악을 듣겠습니다. 두 곡을 들을게요. 위아더 나잇의 ‘눈이 오는 날’ 그리고 빅마마의 ‘겨울 아이’

[00:23:44~] 위아더 나잇 (We Are The Night) – 눈이 오는 날

[00:24:12~] 빅마마 – 겨울 아이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25:0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길라의 ‘쉬머’라는 곡입니다. 바이바이배드맨 밴드 바이바이배드맨의 멤버이셨고요. 솔로로 내신 곡인데, 음 예전에 우리 새소년의 황소윤 씨랑 같이 했을 때 추천을 해주셨던 곡인데 오랜만에 다시 들었더니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는 왜 내가 몰랐을까? 이런 생각을 또 한편으로 해서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자 가지고 와봤습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04~] Gila – Shimmer (길라 – 쉬머)


181222(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0~] 소란 – 너를 공부해
  • [00:13:14~] 이소라 – 그대가 이렇게 내 마음에
  • [00:17:53~] Elvis Presley – I`ll Be Home For Christmas
  • [00:22:41~] 자이언티(Feat. 이문세) – 눈
  • [00:29:35~ ] Sarah Vaughan – Sophisticated Lady
  • [00:33:57~] Julie London –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 [00:39:50~] James Bay – Us

talk

사람들은 물고기는 머리가 나쁘다고 생각합니다. 금방금방 까먹는 친구에게 금붕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하는데요. 이젠 바뀌어야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금붕어의 집중력 지속 시간은 9초인데, 사람은 8초가 나왔다고 하거든요.

시도 때도 없이 울리는 메시지, 쉴 새 없이 올라오는 동영…한 가지에 마음을 쏟는 게 쉽지는 않은데요. 공부는 집중할 때 효율적이고, 일은 몰두할 때 능률적이죠. 관계는 오롯이 마음을 쏟았을 때 인간적이고요. 앞으로 한 시간 서로에게 가장 인간적인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을 다해 집중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소란 – 너를 공부해

12월 22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소란의 ‘너를 공부해’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아, 금붕어의 집중력 지속 시간이 9초고 사람이 8 초래요. 그럼 이제 진짜 친구들한테, 뭐 잘 까 먹는 친구들한테 금붕어라는 별명 붙히면 안 될 것 같아요. 저도 한때 금붕어라는 별명이 있었거든요.

이상하게 잘 까먹는 거를… 사람들이 보통 잘 까먹는 걸 잘 기억하고, 잘 기억하는 걸 기억 못 하더라고요. 반대여서… ‘애매한 금붕어’ 라는 별명이 있었는데, 헤헤헤. 이제 저는 금붕어가 아닙니다, 금붕어보다 못합니다. 하하하. 금붕어보다 못한 별명이 필요한(웃음) 음악의 숲의 숲지기네요, 그래요.

요즘에 진짜 그냥 있는 자리에서 휴대폰 하나로 정말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접할 수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간편함과 편리함으로 인해서, 뭐라해야 될까… 한 가지에 마음을 쏟고 집중할 수 있는 게 좀 힘들어진 것 같아요.

왜, 음악만 해도, 예전에는 어렵게 어렵게 듣던 시대가 있었다면, 지금은 그냥 뭐 어딜 가나 음악이 나오고 그냥 일상의 bgm처럼 깔리잖아요. 그래서 한 곡을 되게 집중력 있게 듣는 시간이 좀 어려워진 것도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의 숲에서 보내는 한 시간은 bgm도 좋지만 음악의 숲에 이렇게 푹~ 잠기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인간적인 시간이라고 표현을 했는데 이 한 시간이 인간적인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00:03:43~]
0648 님께서
‘마감을 앞둔 일을 잔뜩 갖고 집에 왔는데요. 10분 앉아서 일하다가 냉장고 한번 열어보고, 또 10분 일하고 화장실 가고, 거울 보고, 창밖도 봤다가, 냉장고를 또 열어봤다가… 집중을 못 하겠어요. 숲디는 일해야 되는데 집중이 안 되면 어떻게 하나요?’

아… 이거 저랑 좀 비슷하네요. 제가 약간… 잠들기 전에 계속 제 주변에 정리된 물건들을 확인을 해요. 확인했으면서 또 하고, 또 하고 그래서, 잠을 잘 못 자고… 오히려 뭔가 저는 일해야 될 때는 그냥 일에만 집중을 하긴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있잖아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거에 집중하는 게 너무 어려워진 거죠. 그래서 자꾸 주변을 살피면서 테이블 정리가 잘 됐나 보고, 이불 정리 됐나 보고… 아, 정말 그게 말은 이렇게 하지만 되게 스트레스가 은근히 쌓이더라고요.

뭔가 강압적으로라도 뭔가에 집중하게 되면(웃음) 안 그렇게 되는데, 아무튼 저는 집중이 안 되면 집중을 해야 된다는 생각을 좀 버리는 것 같아요. 그냥 아예 다른 생각을 해버리며는… 어… 그나마 좀 잠깐 떨어져 있다가 다시 좀, 뭐라 해야 할까, 좀 쉬었다가 가면 그래도 좀 여지가 생기는 것 같아서 그렇게 하는 편입니다.

자, 토요일 밤은요,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의 선곡으로 채워지죠. 오늘 이 선곡들에는 오롯이 마음을 쏟을 수 있길 바라고요. <밤의 조각들>, 잠시 후에 함께 할게요.

하고 싶은 이야기들, 또 듣고 싶으신 노래들 마음껏 보내주세요. 보내실 곳은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8~] <밤의 조각들> 코너

이런 통계가 있다고 합니다.
‘전 세계에서는 매일 300만 번의 첫 데이트가 이루어지고 있다.’

다들 사랑을 찾아 나서는데 ‘나는 남 얘기 같다, 나만 쏙 빠져있는 것 같다’ 면 아주 잘 오셨습니다. 밤의 조각들, 첫 데이트 부럽지 않은 설레고 두근거리는 나인 씨의 선곡으로 함께할게요.

숲디 : 사귀기 시작한 첫날 같은 설렘을 안겨주는 분이죠. 이 분의 선곡은 언제나 1일!(웃음) 디어 클라우드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어우~ 반갑습니다. 사귀기 시작한 첫날 같은 설렘을 안겨주는 선곡. 크으~
나인 : 근데 정말… 한 100일 정도 되면, 이런 설렘으로 100일 정도 가면 되게 피곤하긴 하겠어요.
숲디 : 아, 그렇겠다.

나인 : 100일 내내 설레는 건 좀 피곤하겠는데요. 하하.
숲디 : (웃음) 이 정도의 설렘의… 정도가 있어야 될 것 같아요.
나인 : 네 그렇죠.
숲디 : 그렇죠, 그래요. 오늘 모자~가 굉장히 또 깜찍한…
나인 : 귀가, 귀가 두 개 달린 모자를 쓰고 왔습니다.
숲디 : 지금 귀가 4개가 지금 제 눈 앞에…
나인 : 그렇습니다. 열심히 음악을 듣겠다는…크크크크크크.

숲디 : 어 그래요? 아, 그렇구나~ 그런 콘셉트이구나~ 그건 무슨 여우귀인가요?
나인 : 네, 약간 그렇죠. 여우같죠?
숲디 : 네, 여우 귀 같은… 귀여운, 아주 귀입니다. 이따가 이제 우리 인별그램에 sns에 올라오는 사진으로 여러분들 확인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나인 씨에 대한 수식이 붙었는데, 정말 매번 우리 작가님한테 감탄하게 돼요.

나인 : 그렇죠? 저도 놀라요~
숲디 : 매주 이렇게 또…
나인 : 어떻게 하는 걸까?
숲디 : 조향사부터 해서~
나인 : 그러니까요.
숲디 : 뭐…아주 다양했죠.
나인 : 난리 났죠.
숲디 : 저는 뭐… 나인 씨가 지으셨지만 토토로, DJ계의 토토로.
나인: 오, 너무 좋다. 하하하.

숲디 : 네, 하하하. 알겠습니다. 오늘 또 어떤 곡들을 만나게 될지… 우리 나인 씨와 함께하는 밤의 조각들은 음악도 음악이지만, 주제에 대한 어떤 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게 있어요. 오늘은 또 어떤 주제일까요?
나인: 오늘 주제는 ‘당신의 겨울에 내리는 눈’입니다.
숲디 : 당신의 겨울에 내리는 눈! 크으~

나인 : 이게, 눈이라는 게 어디서 뭘 하고 있느냐에 따라서 좀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렇잖아요? 내가 집에서 보는 눈이랑, 밖에서 걷고 있을 때 보는 눈이랑, 차 안에서 보는 눈이랑, 다… 밤, 낮도 그렇고요. 그래서 모두한테 적합한 눈이었으면 좋겠어서, 약간 그런 주제로 한번 해봤어요.(웃음)

숲디 : 크흐…그러니까 이 곡들이 어떤 하나의 풍경이 됐으면 좋겠다…
나인 : 그렇죠. 눈 올 때 들으면 좋은 노래들로 오늘 꾸며봤습니다.
숲디 : 야…너무 낭만적인데요, 오늘?
나인 : 눈이 와야되는데…(웃음)
숲디 : 주제랑, 오프닝과 굉장히 좀 설레는 그런 기운이 되게 맞닿아 있는 그런 주제인 것 같아요.
아, 진짜 같은 눈이 내려도 어디에서 어떤 상황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잖아요.
나인 : 너무 다르죠.
숲디 : 같은 시간에 내리는 눈일지라도.
나인 : 맞아요.
숲디 : 음악의 숲에서 여러분들이 또 음악들로 같은 풍경을 또 보셨으면 좋겠네요.
나인 : 네.
숲디 : 요즘에 또 공연하고 계시다고요?
나인 : 네, 저희가, 디어클라우드가 12월 14일부터 공연을 제 크리스마스 공연을 늘 매년마다 해요. 그래서 지금 공연 중에 있습니다.
숲디 : 아… 우리 음악의 숲에서도 다녀오신 분들이 꽤 계신 것 같아요.
나인 : 오, 진짜요?

숲디 : 우리 이지희 님께서 ‘디어 클라우드 공연 잘 보고 왔습니다. 나인 님 실물 영접, 영광이었네요~’ 이렇게 보내주셨고요. 그때도 뭔가 좀 독특한 패션… 같은게 있었을까요?
나인 : 아니요. 이렇게 가벼운 느낌으로 가지는 못해요.
숲디 : 가볍지 않은데요, 전혀?
나인 : 이 귀가 좀 가벼운 느낌이 있어서…하하하.
숲디 : 그래요? 어… 공연장에서의 나인 씨는 제가 아직 뵌 적이 없어서 어떨지 궁금해요. 저는 이제 그러니까 음악으로만 접하다가 이제 실제로 뵌 거는 라디오에서 뵌 거니까…

나인 : 그렇죠.
숲디 : 아… 공연장에서는 어떨까?
나인 : 라디오에서는 어떤가요?(웃음)
숲디 : 라디오에서의 모습이요?
나인 : 네, 지금.(웃음)
숲디 : 저는 음악을 들었을 때는 굉장히 뭐라 할까… 이런 표현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되게 카리스마 있고 여장부 같은 느낌?
나인 : 이야~ 좋네요.
숲디 : 그런 느낌이 되게 있을거라고 생각했는데, 라디오에서 뵀을 때는 생각보다 굉장히 수줍음도 많아 보이시고.
나인: (웃음) 맞아요. 호호호.
숲디 : 네~ 그래가지고, 아, 좀 다양한 모습이 또 있으시구나.
나인 : 아유, 고맙습니다.
숲디 : 또 무대 위에서는 어떨지, 제가 생각한 그 모습이거나 더 그 이상이거나 할 것 같은…
나인 : 매일 다르더라고요. 마음이 다르니까, 첫 공연은 늘 수줍게 시작을 하게 되더라고요. 지금은 이제 공연 중에 있어서 그런지 조금… 그냥 매일마다 공연하고 싶다는 생각을 요즘에는 했어요.
숲디 : 아, 공연이 너무 재밌었어서?
나인 : 생각해 보니까 승환 씨도 공연이잖아요?
숲디 : 전 내일부터, 내일부터 공연을 해야죠.
나인 : 그러니까요.
숲디 : 저는 사실 공연 경험이 나인 씨에 비해서는 많지가 않다보니까, 아직도 그냥… 뭐 매일 다른 게 아니라 매일 떨려요.
나인: 어우, 그럼요. 그거는 정말 몇 년 해도 떨리는 것 같아요.
예전에 저 그런 얘기 들었어요. 조수미 씨, 조수미 씨가 정말 365일이면 300일 정도로 공연을 하신대요.
숲디 : 헉… 와…(놀람)
나인 : 진짜로 공연을 많이 하실 때, 이제 인터뷰를 봤는데.
숲디 : 네~

나인 : 너무 떨려서, 정말 매일같이 너무너무 떨려서 굉장히 힘들다는 그런 인터뷰를 봤어요.
숲디 : 아니 근데 진짜 365일 중에 300일을 떨면서 보내면… 건강에도 좀 안 좋을 것 같은데…
나인 : 그러니까요. 그래서 이제, 거의 세계 투어를 하시니까 호텔에서 지내시는데, 호텔에서 이렇게 양말을 빠시면서 좀 긴장을 푸신다고 하더라고요, 전날에.
숲디 : 또 색다른 어떤 긴장을 푸는 방법이 있네요.
나인 : 그쵸 그쵸.
숲디 : 양말을 빨면서… 저도 한번 해봐야겠는데요? (웃음) 공연 전에, 양말 그냥… 집에 있는 세탁 바구니 있는 거 다 갖고 와서 다 빨아야겠다.(웃음) 자, 알겠습니다.(웃음)
우리 9349 님도
‘저 내일 나인님 첫 공 가요. 떨려요.’
이렇게 하시고요.
어디에서 또 언제까지 하시죠?

나인 : 네, 지금 22일, 25일, 이렇게 쭉 하고요, 또 29일, 31일까지 해서, 지금 7번 남았네요.
밸로즈 홍대에서 하고 있습니다.

숲디 : 음… 약간 지금 음성이, 좀 피곤해 보이세요.
나인 : 맞아요 맞아요. 딱 알아채시네요. 맞아요…(웃음)
숲디 : 네, 하… 진짜 공연을 어떻게 일곱 번을… 저는 엄두도 못 냅니다.
자, 그래요, 우리 다시 이제 음악의 숲으로 돌아와야 될 것 같아요.
나인 : 네, 그러니까요.

숲디 : <밤의 조각들> ‘당신의 겨울에 내리는 눈’으로 함께할 예정인데, 첫 곡이 어떤 곡일지 굉장히 궁금합니다.
나인 : 첫 곡은 이소라의 ‘그대가 이렇게 내 마음에’ 입니다.
숲디 : 크하… 음악을 듣고 와서 또 이야기를 나눠봐야 될 것 같아요.
이소라의 ‘그대가 이렇게 내 마음에’ 듣고 오겠습니다.

[00:13:14~] 이소라 – 그대가 이렇게 내 마음에

숲디 : 이소라의 ‘그대가 이렇게 내 마음에’ 듣고 오셨습니다. 아… <밤의 조각들> 오늘 주제와 잘 맞는 첫 곡이 아니었을까…
나인 : 그렇죠~
숲디 : ‘당신의 겨울에 내리는 눈’. 아… 제 개인적으로는 이소라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발라드 부르시는 분들, 많은, 수많은 분들 가운데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가장 좋아하는 어떤 가수인데, 크허… 저는 그 이소라 씨의 목소리에 풍경이 있다고 생각을 해요.

나인 : 풍경이 있다…크으… 멋지다.
숲디 : 네, 근데 진짜 오늘 주제와 딱 맞는…
나인 : ‘눈’ 하면 이렇게 좀 소복소복 뭔가 따뜻하고 이렇게 좀 포근하잖아요. 그런 목소리가 누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다가 딱 이 노래가 생각이 나더라고요.
숲디 : 마침 또 얼마 전에 나온 신곡이고요.

나인 : 그렇죠. 지금 한창 방영을 하고 있는 드라마 ost ‘남자친구’라는 드라마의 ost입니다.
숲디 : 네, 거기… 저는 드라마를 아직 못 봤는데, 이제 신곡이 딱 뜨잖아요. 음원 사이트 같은 데 들어가 보면 너무 반가운 이름이 있어서~.
나인 : 그러니까…

숲디 : ‘이소라’ 딱 이렇게 있어서, ‘뭐지?’ 하고 있는데 ost더라고요. 들었는데 ost라기보다는 진짜 본인의 앨범에 되게 소중한 자리에 이렇게 있는 어떤 트랙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나인 : 맞아요. 그리고 저는 처음에 들었을 때 작사를~.
숲디 : 본인이 하신줄…
나인 : 네, 본인이 하신 줄 알았어요, 너무~ 잘 어울려서. 그랬는데, 아니더라고요. 작사 작곡은 헨 이라는 또 싱어송 라이터의 작품이었습니다.
숲디 : 저도 놀랐어요. 보통 작사는 거의 본인이 하시잖아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그래서 항상 그런 것들에 대해서도 인상적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도 그러셨을 것 같더라고요, 너무 이렇게 잘 묻어나서…
나인 : 네 맞아요.
숲디 : 근데 아니…였더라고요.
나인 : 그게 충격이었죠?
숲디 : 좀 충격적이던…하…
나인 : 네 맞아요.
요즘에는 또 콘서트로 굉장히 바쁘시다고 들었어요.
지금 크리스마스 그리고 연말까지 해서 계속 콘서트를 하고 계시니까 이 차가운 날씨에 이소라 선배님 목소리가 그리우신 분들은 콘서트장에 또 가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숲디 : 뭐~ 사계절 내내 들을 만한 목소리지만.
나인 : 카… 그렇죠.
숲디 : 가을 겨울에는 유독 더… 이렇게 시리게 들어오는 그런 목소리인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숲디 : 공연 보신 적 있으시죠?
나인 : 그럼요, 저는 거의 매해 가고 있어요.
숲디 : 아… 진짜요?
나인 : 네, 그리고…
숲디 : 광팬이시군요?
나인 : 사실은 그렇습니다. 그래서…후후(웃음) 처음에는 음악을 들으러 갔는데 나중에는 얼굴을 보러 가게 되더라고요. 얼굴을 뵐 수가 없잖아요?
숲디 : 아…힘드니까…
나인 : 그래서 굉장히 앞자리로 열심히 예매를 하고 가고 있답니다. 하하하.
숲디: 오, 진짜 그… 팬심이! (감탄)
나인 : 어, 그럼요.
숲디 : 대단하시네요.
나인 : 팬이죠.

숲디 : 저도 재작년이었나? 재작년에 한번 공연을 한번 보러 갔었어요. 저희 대학교 동기들과 함께, 이제 갔었는데, 친구들이 옆에서 자꾸 훌쩍거리더라고요. 음악을 듣다가. 저는 그 전날 너무 늦게까지 작업을 하고 굉장히 피곤한 상태로 갔어서 초반에는 집중을 잘 못 하다가, 이게 집중을 할 수 밖에 없는 목소리고 또 공연이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보고 있다가… 옆에서 자꾸 친구가 울고 있으니까 저는 차마 못 울겠더라고요. 근데 되게 깊은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나인 : (웃음) 많은 분들이 눈물을 훔치는 콘서트가 아닐까…
숲디 : 크… 정말 ‘많은 분들이 이소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
이미 충분히 많이 듣고 계시지만, 뭔가 그냥 팬심으로 그런 생각이 항상 듭니다.
나인 : 맞습니다.
숲디 : 자, 오늘 첫 곡부터 심상치 않아요~네. 오늘의 두 번째 곡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 두 번째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캐롤이에요.
노래, 직역하자면 ‘난 크리스마스에 집에 있을 거예요.’ 약간 이런 느낌이랄까? 근데 그 말이 너무 와닿잖아요. 그래서 굉장히 좋아하는 캐롤인데, 오늘은 엘비스 프레슬리 버전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굉장히 짧아요. 한번 들어보세요.
숲디 : 음~ 알겠습니다. 그럼 음악을 듣고 와서 또 이야기를 더 나눠볼게요 엘비스 프레슬리의 ‘알비 홈 포 크리스마스’.

[00:17:53~] Elvis Presley – I`ll Be Home For Christmas (엘비스 프레슬리 – 알비 홈 포 크리스마스)

숲디 : 엘비스 프레슬리의 ‘알비 홈 포 크리스마스’ 듣고 오셨습니다.
앨비스 프레슬리 버전으로 또 이렇게 들으니까… 굉장히 많은 가수분들이 부르셨잖아요?
나인 : 완전 그렇죠, 네.
숲디 : 근데… 저는 처음 듣거든요, 앨비스 프레슬리 버전으로. 근데 너무 좋네요!
나인 : 좋죠. 되게 느끼하지 않아요?(웃음)
숲디 : 그래서 좋아요. (웃음)
나인 : 장난 아닌 것 같아요. (웃음)
숲디 : 집에서… 집에서 계속 버텨야 향기가 날 것 같은…
나인 : 버터에 치즈 한 바가지 먹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는데, 그래서 저는 좋더라고요~.
숲디 : 오히려~.
나인 : 뭔가 푸근한 느낌도 좀 있고, 약간 이렇게 좀 두꺼운 스웨터 같은 느낌 있잖아요, 그런 거 입고 이렇게 포근하게 입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숲디 : 약간 느끼한 남자를 좀 좋아하시는?
나인 : 다 좋아요. (웃음)
숲디 : 다 좋아요? (웃음)
나인 : 그럼요.(웃음)
숲디 : 하하하하하. 아, 느끼한 것도 괜찮고? 네네.
나인 : 그럼요. 다 타입별로 좋은 점이 있는 거니까…(웃음)
숲디 : 아,(웃음) 그래요?


나인 : 근데 앨비스 프레슬리는 이런 어떤 묵직하면서도 굉장히 좀 과감한 느낌도 있고요, 어떻게 보면 좀 마스큘린하다고 해야 될까요? 되게 남자,남자하게 노래를 하잖아요? 그런 면에 있어서 좀 멋있다라는 생각도 들고요.
개인적으로는, 68년도 라이브가 있어요, 동영상 사이트에 가면. 거기서 이렇게 라이더 자켓에 포마드 바르고 이렇게 기타 치면서 막 노래를 해요. 블루스 같은 노래들을 막 하는데, 진~짜 멋있어요! 그러니까 모든 것에 확신이 차 있는 듯한 느낌… 지난주에 제가 프랭크 시나트라 하면서 그 얘기를 했었는데, 에이비스 프레슬리도 확실히 딱 그런 느낌이 있어서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것 같아요.
숲디 : 크하… 자신한테 확신이 확 차 있는 그런 분들한테 확 매력을…


나인 : 좋아요. 그런 사람들.
숲디 : 근데 진짜 멋있죠!
나인 : 멋있잖아요!
숲디 : 남녀를 떠나서, 가수가 무대 위에서 자신에 확신이 딱 차 있고 그걸 음악으로 증명할 때만큼 멋있는 순간은 없는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그래서 저는 오히려 되게 뭐라고 할까 나르시즘에 가득 찬 그런 모습들도 오히려 더 좋은 것 같아요.


숲디 : 맞아요. 무대 위에서만큼은, 박수를 보내야죠, 네. 바깥에서까지 그러면 조금 별로긴 한데…(웃음)하하, 아무튼. 근데 진짜 이런 가수들이 이렇게… 언제부터인가 저는, 오히려 예전 분들이시잖아요, 프랭크 시나트라부터 해서, 요즘에는 누가 있을까 하면, 섣불리 누가 확 떠오르지는 않는 것 같더라고요, 이 정도의 어떤…


나인 : 아이콘 같은?
숲디 : 네, 그런 분들, 누가 있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봤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나인 : 어쩌면 지금 우리가 이 시대를 살고 있어서 잘 모를 수도 있어요.
숲디 : 아, 그럴수도 있겠어요.
나인 : 나중에 지나면 더 알지 않을까? 저는 비욘세 같은 경우에는 아이콘 같은 느낌이 있거든요.
숲디 : 그렇죠! 맞아요…
나인 : 아니면 아델이라든지… 그런 느낌들이 있지 않을까?
숲디 : 그러게요! 진짜 좀 시대가 지나고 나서야 그렇게 또 생각하게 될까요?
나인 : 네 그럴 것 같아요.
숲디 : 오히려 심지어 그 당시에 뮤지션 분들도 더 과거를 거슬러 가서 막 이렇게 하셨을 수도 있었을 것 같아요.
나인 : 그럴 수도 있죠.


숲디 : 엘비스 프레슬리 같은 경우에는, 나중에 비틀즈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영향을 받았다’라고 본인들이 직접 얘기를 한 적도 있어요. 존레논이었던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50년대에 워낙에 정말 여성 팬들이 정말 많았고 멋지게 락앤롤을 연주하는 남자였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 엘비스 프레슬리를 보면서 자란 존레논이나 비틀즈가 영향을 받아서 또 블루스 혹은 락앤롤을 했던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숲디 : 아, 역사가 또 이렇게 이렇게 이어지는…
나인 : 서로서로 영향을 받아서 가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 참… 이렇게 보면 재밌는 것 같아요.
숲디 : 진짜요. 음악이라는 게.. 이제 진짜 시대의 벽을 되게 많이 허물게 하는 어떤 장치인 것 같아서…
나인 : 그렇죠, 맞아요.
숲디 : 참 멋있는 것 같아요.
아, 오늘 또 나인 기자님이 모셔놓고.
나인 : 하하하.
숲디 : 이렇게 비틀즈가 엘비스 프레슬리의 영향을 받았다는 정보를 또 얻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 두 번째 곡까지 만나봤고요, 세 번째 곡 어떤 곡일지 궁금해요.
나인 : 세 번째 곡은 어쩌면 제일 뻔할 수도 있어요. 그런데 뻔한 선곡이 어떨 때는 또 이렇게 정곡을 찌르는 게 있잖아요? 그래서 오늘 골라봤습니다. ‘눈’이라는 곡이에요. 자이언티와 피처링 이문세 씨가 함께한 곡입니다.
숲디 : 아… 너무 좋은 노래죠.
나인 : 그렇죠.
숲디 : 네, 뻔하지 않습니다.
나인 : 다행이다. (웃음)
숲디 : 전혀 뻔하지 않고요.
자~ 그럼 음악을 듣고 와서 이 곡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자이언티와 이문세가 함께한 ‘눈’.

[00:22:41~] 자이언티(Feat. 이문세) – 눈

숲디 : 자이언티, 그리고 이문세의 ‘눈’ 듣고 오셨습니다.
아… 너무 겨울 겨울 한 노래네요, 진짜 영락없이.
나인: 음~ 포근포근. 후후후. (웃음)
숲디 : ‘차를 한 잔 내려드릴게요~’ 이런 가사도 그렇고. 되게 풍경이 되게 그려지잖아요.
나인 : 음, 맞아요.
숲디 : 저는 그 뮤직비디오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 배우 안재홍 씨가 나오셔서… 정확히 기억은 안 나는데요, 이렇게 호텔방 같은 데서, 방에서 이렇게 막 혼자서 춤을 이렇게 추시고 이렇게 하셨거든요. 근데 뭔가 아련아련하고…
나인 : 네, 뭔지 알 것 같아요.
숲디 : 쓸쓸하고, 본인은 되게 약간 좀 미소를 머금고 계시는데, 되게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나요.
나인 : 오, 한번 봐야 되겠는데요.
숲디 : 네, 뮤직비디오와 음악이 되게 잘 어우러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던…
나인 : 참 그게 어려운 일인데요, 그쵸?
숲디 : 그러니까요.
나인 : 사실 자이언티 하면 저는, 말하듯이 노래하는 싱어송 라이터, 정말 정말 말하듯이 하잖아요?
숲디 : 대명사 같은 분이죠.
나인 : 그렇죠.
숲디 : 네. (웃음)
나인 : 그런 면에서 진짜 대단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이문세 선배님도 사실은 정말 말하듯이 노래하시는 분이잖아요.
숲디 : 정말 대대명사 같은 분이시죠 .네.(웃음)
나인 : 하하. 그래서 이 두 분이 함께 했다는 이야기만으로도 상당히 이게 재밌는…
숲디 : 저도 처음에는 이제 음악 듣기 전에, 이름이 딱 같이 나란히 있었을 때, ‘어울릴까?’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나인 : 네네.
숲디 : 어후, 너무 잘 어울리더라고요!
나인 : 그러니까요.
숲디 : 그래서 이문세 선배님은 뭐… 진짜 말하듯이 노래하는 그런 거에 대표적인 분이신데.
나인 : 그러니까요.
숲디 : 어떤 시대가 다르고, 뭔가 어떤 느낌이 되게 다른데, 결이 어떤 면에선 또 비슷한 그 두 아티스트의 협업이 되게 좀 설레게 하더라고요.
나인 : 아까 말씀하셨잖아요. 시대의 벽을 허문다고요…
숲디 : 그니까요.
나인 : 진짜 딱 이 노래에 적합한 얘기인 것 같아요.
숲디 : 또 이문세 씨가 이제 요즘에 후배 아티스트 분들과 이제 작업을 많이 하시잖아요. 그런 행보도 굉장히 좀…
나인 : 멋있죠.
숲디 : 멋있다고 생각이 들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게 가능하신 분이니까… 전혀 그런 것에 모자람이 없으신 분이니까… 무서운 분이다…!
나인 : 아… 보통 분이 아니시죠.
숲디 : 무서운 선배님이다…!
나인 : 저는 그런 얘기 들었어요. 이문세 선배님이, 그 음정이 진짜 정확하시대요. 네, 저도 생각해 보면 라이브 때, 정말 음정이 안 가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가 되게 좀 대단하신 것 같아요.


숲디 : 아쉽게도 저는 아직 실제로 라이브는 못 봤는데, 제가 이제 라이브 영상 같은 걸 되게 많이 찾아보거든요, 이문세 선배님.
그게… 저는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 들어요. 이게 좀 가수분들이 말하기 좀 난감한 그런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예전에는 기술이, 녹음 기술이 이렇게 많이 발달되지 않아서, 요즘 말하는 펀치라든가, 그러니까 다시 녹음하고, 부분부분 찍어서 가고, 그 툰도 없었고…
나인 : 그쵸.
숲디 : 그 시절에 정말 원테이크로 하거나, 진짜 그게 쉽지 않은 일이었잖아요, 녹음을 하는 게. 그러니까 그게 녹음실 문을 들어서기 전까지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는 상태로 들어서야만…
나인 : 그렇죠.
숲디 : 녹음이 가능하던 시대였고.
나인 : 맞아요.
숲디 : 그때 당시에 활동하시던 선배님이셨고, 또 그때 당시에 활동하시던 가수분들의 어떤 음악들을 들어보면 뭐라 해야 될까, 좀 빈티지하다고도 표현할 수도 있고 열악하다고도 생각할 수 있는 믹스가 좀 이렇게… 지금만큼의 어떤 기술력이 없으니까. 근데 이제 언제부터인가 그런 것에 의존한 저 같은 가수들이 기본적인 어떤 그런 것들을 갖추기가 쉽지 않아질 수도 있겠다, 오히려. 왜냐하면 기술이 대신해주니까…
나인 : 그렇죠.
숲디 :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나인 : 저도 그런 생각 되게 많이 했어요.
숲디 : 그래서 되게 선배님들 무대 같은 거 보면, 진짜 부끄럽기도 하고 한편으로, 진짜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고,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인 : 저는 그 얘기도 들었어요. 얼마 전에 퀸의 라이브에이드 영상이 난리가 났었잖아요. 그런데 그 영상을 잘 보면 인이어가 없고.
숲디 : 그러니까요! 네~. (웃음)
나인 : 그리고 또 우리나라 가수들한테는 프롬프터라는 게 존재하잖아요. 프롬프터도 없는 상황에서 이제 노래를 하는데, 그렇게 잘할 수가 없잖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나인 : 그러니까 그런 면에 있어서, 예전에 사람들이 어쩌면… 기술적으로 훨씬 더 잘하지 않았을까?
숲디 : 더 정교하고 디테일하고 그러지 않았을까?
나인 : 어쩌면 그러지 않았을까.
숲디 : 그런 생각도 들어요. 그러니까 기본적인 어떤 아날로그적인 베이스가, 기본기가 정말 조금 더 정교하고 디테일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인 : 요즘 녹음은 홈레코딩까지 가능한 시대가 됐잖아요. 예전에는 한 번 녹음 테입을 돌리려면 정말 그게 다 돈이었다고 해요.
숲디 : 맞아요.
나인 : 그러니까 정말 돈을 많이 들여야 한 곡을 녹음할 수 있었다고 해요. 그러니까 지금이랑은 약간 뭐랄까… 무게감이 좀 다른 것도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숲디 : 맞아요. 프로그램이 이렇게 나오면서 너무 손쉽게 됐으니까…
나인 : 그러니까요.
숲디 : 그래서 뭐… 녹음을, ‘약간 음정이 좀, 음정이 안 맞는 것 같은데?’ 이러면, ‘아, 괜찮아. 튠하면되~’, 뭐 이렇게도 하고(웃음)… 그쵸? 그러잖아요.
나인 : 하하하. 그렇죠.
숲디 : 그래서 그런 것들이 좀… 그런 기본기를 다져가는 것에 방해가 될 수도 있겠다… 라는 물론 핑계겠지만요,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 합니다.
나인 : 알죠, 너무 알아요, 네. 호호호
숲디 : 네. 아무튼 오늘 이문세 선배님의(웃음) 이야기를 더 많이 한 것 같기도 한데, 이 노래를 듣는데, 저는 가사가 너무 좋았어요. 그냥 뭐 다른 거 뭐… 되게 담백한 가사잖아요. 그냥,
‘눈이 오네요. 어제 말한 대로 그냥 차 한 잔 내려드릴게요.’
그 말 뒤에, 되게 그 어떤 적막 이런 것들이 되게 좋더라고요.
나인 : 아…그 빈 공간! 빈 공간을 참 활용을 잘해야 되는데, 그런 가수들이 드물죠.
숲디 : 그 자이언티 씨가 그런 걸 굉장히 잘 다루시는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원래 이런 음악을 하시는, 뭐 소울 음악이나 어떤 알엔비… 힙합 알엔비 같은 것들은 뭔가 이렇게 기교나 이런 것들이 많은데 그런 것들을 굉장히 덜어내고 담백한 채로 그 빈 공간을 빈 공간으로서 (되게) 확 들어오게 해주는…
나인 : 맞아요.
숲디 : 아무튼 또 멋진 곡…
이야기하다 보면 너무 길어질 것 같아서 다음 곡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네, 알겠습니다.(웃음)
숲디 : 네, (웃음)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정말 빈티지 빈티지… 아날로그 아날로그한 곡입니다. 사라본이라는 재즈 싱어의 ‘소피스티케이티드 레이디’라는 곡이에요.
숲디 : 제목이 좀 어렵네요.
나인 : 굉장히 길죠. ‘소피스티케이티드 레이디’.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와서 또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사라본의 ‘소피스티케이티드 레이디’.

[00:29:35~ ] Sarah Vaughan – Sophisticated Lady (From `After Hours`) (사라본- 소피스티케이티드 레이디)

숲디 : 사라본의 ‘소피스티 케이티드 레이디’ 듣고 오셨습니다. 크하… 진짜 말을 못하겠네요.
나인 : 멋있죠…!
숲디 : 네. 굉장히 예전 음악… 몇 년도 음악이라고 하셨죠?
나인 : 이 곡은 32년의 듀크 엘링턴이 쓴 곡인데요. 지금 이 곡은 61년도에 사라분이 발매를 했습니다.
숲디 : 아…(감탄) 그때 당시에… 우리 방금 전에도 얘기한 것의 연장이겠지만, 그냥 진짜 그냥 녹음을 하신 거였잖아요.
나인 : 그쵸, 테이프 녹음이죠, 네. 허허허.
숲디 : 와… 진짜 지금은 기계가 해주는 걸 다 몸이 해야 되던 시대에 다 그걸 해내신…
나인 : 그렇죠.
숲디 : 그래서 더 뭔가 좋은 것 같기도 하고요.
나인 : 한 번에 가잖아요, 대부분. 그러니까, 그거가 흐름도 훨씬 좋고 전달력도 훨씬 있었을 것 같아요. 지금은 좀 많이 끊어가니까, 그때의 어떤 한 번의 획을 긋는 그런 느낌은 확실히 없지 않나… 그런 생각도 좀 들고요.
숲디 : 정말 목소리가… 진짜 오늘 주제랑 딱 맞네요. 이 음악이…
나인 : 잘 됐다.
숲디 : 진짜 ‘알비온 포 크리스마스’ 같아요. 그러니까 진짜 집에서 듣는,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혼자 듣는 크리스마스 음악 같은…
나인 : 음~ 너무 좋네요.
숲디 : 네.


나인 : 딱 딱 좋네요. 이 사라본을 소개해 드리자면요, 세계 3대 디바라고 할 수 있죠, 재즈 디바라고 할 수 있는데요. 뭐… 제가 저번에도 말씀드렸지만, 빌리 홀리데이 그리고 엘라 피츠제럴드 그리고 사라본, 이렇게 세 사람을 꼽더라고요. 그런데 사라본은 그 세 사람 중에서 가장 거침없이 노래하는… 아까 여장부라는 얘기 잠깐 나왔었는데, 정말 재즈계의 여장부라고, 저는 느껴요.
특히나 제일 유명한 곡이 ‘러버스 콘체르토’ 라는 곡인데 아마 들으시면 다들 아실 거예요. 처음에 저는 남자인 줄 알았어요. 그 정도로 굉장히 과감하고… 물론 당연히 섬세하지만 그 안에 어떤 소울이 굉장히 뚜렷한, 과감하게 가는 자기 길을 가는 그런 느낌의 보컬리스트입니다.
숲디 : 크으… 멋있네요.

나인 : 멋있죠. 그리고 이 곡은, ‘소피스티케이티드’라는 단어가 ‘세련된’이라는 뜻이더라고요. 그래서 ‘세련된 여성’이라는(웃음) 제목을 가진 곡인데요. 이 첫 가사가 되게 재밌어요.
‘스모킹 드링킹 레버 띵킹 오브 투마로우’
그래서 ‘담배 피고 술 마시고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다’. 하하하.
숲디 : 와, 욜로네요, 지금 말로는.(웃음)
나인 : (웃음) 장난 아니죠. 이게 되게 재밌어서 오늘, 원래도 이 곡을 좀 좋아하는데, 사라본 버전으로 가져왔습니다. 호호호.
숲디 : 와…(웃음) 첫 가사부터 그냥 딱 자기를 나타내네요~!
나인 : 그쵸. 그러니까요.

숲디 : 아~ 너무 멋있습니다.
예전에 비슷한 이야기였던 게, 오아시스의 노엘 갤러거였나? 어떤 기자가 ‘지금 이제 나이가 사오십대에 접어들으셨는데 뭐 동안 유지의 비결이 뭐냐?’ 그랬더니 ‘술과 담배와 여자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진짜 거침없는 분이시구나~!
나인 : 하하하. 그러니까요… 근데 되게 재밌는 거는, 그런 락스타들이 그런 식으로 자기를 되게 포장하길 좋아하지만 사실은 정말 웰빙으로 살 거예요. 제가 느낄 때는 왠지 그래요.

숲디 : 그 왜… 믹 제거도…
나인 : 그래요, 맞아요.
숲디 : 굉장히 자기 관리에 되게 철저하시고..
나인 : 하루에 세시간씩 운동을 한대요, 믹 제거가.
숲디 : 발성 연습도 하시고.
나인 : 그러니까요…그러면서 괜히 인터뷰할 때는, 뭐 ‘세상 모든 여자와 잤다.’ 약간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니까, 저는 그런 락 스타들의 어떤 말도 안 되는 허세가 되게 귀여운 것 같아요.
숲디 : 자, 이렇게 사라본 노래까지 들었어요. 다음 노래 어떤 곡인지 소개를 또 해주세요.
나인 : 사라본을 들었으면 이제 이분의 노래를 들어야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골랐어요. 굉장히 유명한 노래라 아마도 중간에 이렇게… 들으시면 아실 거예요.
줄리 런던이라는 재즈 보컬리스트의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 라는 곡 입니다.
숲디 : 아… 이번에도 제목이 깁니다. (웃음)
나인 : 그렇죠. (웃음)호호호.
숲디 : 난항이 예상됩니다. (웃음) 소개를 할게요. 이 음악 듣고 와서 이야기 나눠볼게요. 줄리 런던의 ‘아이 레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

[00:33:57~] Julie London –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줄리 런던 – 아이래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

숲디 : 줄리 런던의 ‘아이래프트 마이 하트 인 샌프란시스코’ 듣고 오셨습니다.
나인 : 오우, 발음 좋은데요. (웃음)
숲디 : 아 그래요? 그 ‘소피스티케이티드’ 를 좀 잘했어야 됐는데…아, 좀 아쉬움이 남네요.
나인 : 하하하.
숲디 : 아, 진짜… 겨울에는 재즈인가 봐요.
나인 : 너무 좋죠? 맞아요. 저도 이상하게 겨울에는 재즈를 많이 듣게 되더라고요.
저번에도 얘기했죠? 여름에는 락이라고. 진짜 겨울에는 재즈인 것 같아요.
숲디 : 재즈… 그 포근함이 있어요, 특유의. 그쵸?
나인 : 네.
숲디 : 궁금해요 되게, 가끔. 이게 우리가 학습된 것일까, 아니면 진짜 재즈의 그런 것이 있는 것일까?
나인 : 느낌이 있는걸까? 아~.
숲디 : 네, 그런 게 좀 궁금하긴 하더라고요.
나인 : 있는 것 같아요, 학습된 거라기보다. 아무도 안 가르쳐줬잖아요.
숲디 : 음~.
나인 : 저는 중고등학교 때 음악 시간에… 이런 거 가르쳐줬으면 되게 재밌었을 것 같아요. 재즈의 역사, 이런 거 있잖아요?
숲디 : 그러게요.


나인 : 줄리 런던에 대해서도 잠깐 소개해 드릴게요. 미국의 보컬리스트이자 또 배우이기도 합니다. 굉장히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어서 배우로서도 정말 아주 성공한 보컬리스트, 아티스트고요. 목소리가 스모키하다고 해야 될까요? 정말 몽만적이면서도 뭔가 바람 소리가 막 섞여 있는 그 보이스톤이 상당히 매력적이어서 굉장히 즐겨 듣고 있는 곡이고요. 이 곡은 53년도에 쓰여졌고, 줄리 런던은 1963년도에 이 노래를 발매를 했습니다.

숲디 : 크으..진짜, 좋은 음악, 다 그때 있네요. 허허.(웃음)
나인 : 내 말이요. 어떻게 된거죠?

숲디 : 그러니까요.(웃음)
나인 : 우리가 열심히 한번 해봐요. 호호호.(웃음)
숲디 : 네. 우리의 어떤… 선배님들이 다 해…
나인 : 다 했어, 네.
숲디 : 다 하신 것 같아요. 허허허. (웃음)
나인 : 다했어요, 이미 다 했어요. 사실 그래요. (웃음)
숲디 : 그런 생각도 한편으로 듭니다. (웃음)
나인 : 그래서 한편으로는 리메이크도 상당히 이제는 중요한 일인 것 같기도 해요. 멜로디가 다 나왔다고 하잖아요. 모든 멜로디가 다 쓰여졌다고 해요, 이미.
그렇다면 아주 좋은 노래를 리메이크하는 것도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이 아닐까…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승환 씨의 리메이크 앨범.
숲디 : 아, 저의 (앨범이)요?
나인 : 저는 굉장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할 것 같아요.
숲디 : 아…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나인 : 호호호호. 언젠가.
숲디 : 리메이크 앨범… 저도 ‘제 가수 인생에서 한 번은 해보고 싶다’.
나인 : 그렇죠?
숲디 : 라는 생각이 들긴 해요.
나인 : 약간 숙제 같은 느낌. 네.
숲디 : 꼭 내가 좋아하는 노래들을 내 목소리로 음원, 어떤 음반으로서 이렇게 내놓고 싶다…
나인 : 그러니까요, 어울릴 것 같아요.
숲디 : 그래요, 저의 언젠가 또 그런 숙제도 해치울 수 있도록 노력을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기대하고 있을게요.
숲디 : 자, 오늘…하… 정말 주옥 같은 노래들 많이 만나고 있어요, 그 굉장히 예전 노래부터 해서. 오늘 마지막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오늘 마지막 곡은 어떻게 보면 가장 최근 노래일 수 있겠네요. 올해 나왔던 앨범인데요. 제임스 베이의 ‘어스’ 라는 곡 골라왔어요.


숲디 : 제임스 베이의 ‘어스’.
나인 : 제임스 베이는 영국 싱어송 라이터인데요. 늦은 시간에 들으면 상당히 치명적인 목소리를 가진 남자가 아닐까 생각해요. 그 앨범은 블루스락이나 소울 그리고 그냥 락앤롤까지 아주 다양하게 수록이 돼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제임스 베이의 발라드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숲디 : 제임스 베이는 제가 알기로 얼굴도 되게 잘생기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나인 : 맞아요. 그리고 장발이 되게 어울리는 느낌이죠.
숲디 : 맞아요. 그래서 저도 음악이 너무 좋아서, 막… 평소에 듣고 하다가, 앨범 자켓에 본인 얼굴이 이렇게 있었던 것 같아요, 기타 매고 있었나? 그랬던 것 같은데.
나인 : (웃음) 뒤 돌아보고 있는거.
숲디 : 뒤 돌아보고 있는 거, 보고, 쓰읍… 좀 뜨문뜨문 들어야겠다… 생각이. 질투가 나더라고요. 발라드를 이렇게… 노래를 이렇게 잘하시는데 굉장히 외모도 준수하셔서…
나인 : 저는 개인적으로는 실제로 라이브를 본 적이 있어요.
숲디 : 아~ 내한을 왔었나요?
나인 : 아니요. 그 외국의 락 페스티벌 보러 갔다가, 글라스톤베리에서…
숲디 : 글라스톤베리를 가셨어요??
나인 : 네, 공연을 봤었는데…
숲디 : 어~ 그러셨구나… 고생하셨겠어요.
나인 : 되게 재밌었어요. 그 화장실 때문에 되게 고생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그래서…
숲디 : 되게 진흙밭이라고 들었는데?
나인 : 근데 비가 딱 한 번밖에 안 왔어요. 그래서 되게 상황이 괜찮았던 해여서 재밌게 다녀왔습니다. 또 가고 싶어요, 글라스톤베리.
숲디 : 크아, 진짜 가고 싶다.(부러움) 저도 진짜 꿈이에요.
나인 : 진짜 재미있어요.
숲디 : 근데 어떻게… 그 오픈되는 동시에 거의 매진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나인 : 맞아요. 그래서 그때 매진이 돼서, 취소표를 구했어요. 되게 어렵게 구했어요.
숲디 : 아하…대단하십니다.


나인 : 재밌었어요. 정말 추천드려요. 그 페스티벌이 가지고 있는 위아더 월드 정신이, 글라스톤베리는 확실히 있더라고요.
숲디 : 와… 진짜 그럴 것 같아요. 언젠간 꼭 글래스톤베리를 가고 싶고, 아…무대보다는 그냥 진짜 관객으로 가고 싶습니다.
나인 : 나중에는 무대를 안 보게 되더라고요, 그냥 거기 있는 나에 빠져서.
숲디 : 네, 알겠습니다. 우리 잘생긴 제임스 베이의 음악을 들어야 될 것 같아요.
오늘 이 노래를 끝으로 나인 씨 오늘 또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정말 멋진 선곡들 너무 감사합니다.
나인 : 아, 아닙니다.
숲디 : 다음 주에 또 만나요.
나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네!


저도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제임스 베이의 ‘어스’를 끝으로 음악의 숲을 닫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9:50~] James Bay – Us (제임스 베이 – 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