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131(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Family of the Year – Hero
  • [00:05:47~] Lukas Graham – Drunk in the Morning
  • [00:08:46~] 박지윤 – 봄눈
  • [00:00:00~] 동물원 – 혜화동
  • [00:10:30~] 강하늘 – 자화상
  • [00:11:47~] Kacey Musgraves – Space Cowboy
  • [00:16:22~] 검정치마 – Big Love
  • [00:20:54~] Sigrid – Raw
  • [00:21:30~] Justice – Civilization
  • [00:23:38~] Meu – Comforting sounds

talk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매일 같은 시간에 산책을 했다고 합니다. 30년 동안 꾸준히 이어온 그 시간 덕분에 중요한 이론들을 생각할 수 있었다고 하죠. 세계적인 소설가 스티븐 킹은 매일 같은 시간에 글을 쓴다고 합니다. 한결같이 꾸준히 자리에 앉았기 때문에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고 하죠.

삼십 년은커녕, 삼일도 힘든 거 압니다. 작은 유혹에도 갈 때처럼 마음이 흔들리구요. 나와의 싸움에 서는 한없이 마음이 약해지는데요. 신기하죠? 우리 새벽 한 시, 이 시간만큼은 꾸준히, 한결같이, 서로의 얘기에 귀 기울이고 있네요.

훌륭한 철학 이론보다 베스트셀러 소설보다 값진 서로의 마음을 얻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Family of the Year – Hero

1월 31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패밀리 오브더이어의 ‘히어로’ 듣고 오셨습니다. 윤선옥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아~ 철학자 칸트가 30년 동안 꾸준히 같은 시간에 산책을 했다고.. 저는 처음 듣는 얘기인데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참 이렇게 좀 세계적인 인물들 각 분야에 그런 분들 보면은 이렇게 뭔가 꾸준히, 굉장히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뭔가 자신만의 어떤 철칙 같은 것들을 지켜온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뭐 아닌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런 거 보면 참 다르긴 다른가 보다라는 생각도 들고요. 사실 30년은 커녕 진짜 삼일, 작심삼일도 하기 힘든데 산책이라든가, 운동이라든가, 뭐 다이어트라든가 참 대단한 사람들이 이렇게 또 있었구나.. 싶기도 하고요. 그래도 우리가 새벽 1시마다 음 한결같이 꾸준히 만날 수 있다는 거, 거기에도 또 깊은 의미와 감사한 마음을 담아서 생각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00:03:23~]
3740 님께서
‘매일 11시면 칼같이 꾸벅꾸벅 졸다가 11시 반 되기 전에 잠드는 바른 생활 어른이었는데요.음악의 숲이 제 삶에 들어온 이후로 생활 패턴이 완전 바뀌어버렸어요. 책임지세요. 그래도 덕분에 좋은 노래들도 많이 알아가고, 많은 위로와 기쁨을 얻어가고 있습니다. 오래오래 제 삶의 새벽 한시를 책임져주세요.’

네. 이렇게 갑자기 다짜고짜 이렇게 따지고 드시다가 마지막에는 책임져 달라고 소개해 주셨는데요.그래요. 새벽 1시 매번 매일 이렇게 또 듣다 보면 생활 패턴이 좀 일찍 주무시셨던 분들은 아무래도 바뀔 수밖에 없겠죠.

그래도 또 찾아주시는 분들, 감사드리고 제가 자주 말씀드리지만 너무 무리는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찾아주시는 거는 너무 감사합니다. 잠 못 드시는 분들 가운데 여러 가지 할 일이 많을 텐데 <음악의 숲>에 또 주파수를 맞춰주시는 분들께도 고맙고요.

오늘 또 한 시간~ 제가 재밌는 이야기들과 좋은 노래들을 한번 다 채워드릴게요. 자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이 있어요.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3월 17일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 티켓 준비를 했고요. 장소는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적어서 신청해 주세요. 어디로 보내주시는지 아시죠?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똑같이 이쪽으로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7~] Lukas Graham – Drunk in the Morning


루카스 그레이엄의 ‘드렁크 인 더 모닝’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여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16~]
강수정님께서
‘저는 곧 재수하러 기숙학원 들어가는 재수생입니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착잡해지네요. 졸업식도 참석 못하고 학원 들어가요. 숲디가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응원해 주세요.’

음~아무래도 좀 마음이 좀 무겁긴 하겠지만 내년 이맘 때 또 이렇게 웃을 수 있기를 바라면서 <음악 의 숲>에서 응원을 하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00:06:44~]
이지현 님께서
‘육아맘 설거지하면서 듣다가 끝내고 미니 깔고 로그인 했네요. 소불고기 재우던 도윤 엄만데 이렇게 자유 부인은 새벽에만 허락이 되는지라 오랜만에 와봤어요. 숲디! 반갑게 맞이해 주실 거죠?’

하.. 이렇게 밤늦게까지 집안일을.. 잠시라도 좀 자유 시간을 만끽하셨으면 좋겠네요. 반갑습니다.

[00:07:14~]
5864 님께서
‘친구랑 라디오 같이 듣고 있는데 오빠~ 너무 목소리 좋아요. 오빠인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목소리 좋으면 다 오빠죠~~’

ㅎㅎㅎㅎ목소리 좋으면 다 오빠인가요? 그래요. 오빠 목소리 잘 들어주세요.ㅎㅎㅎㅎㅎㅎ

[00:07:33~]
5279님께서
‘숲디! 저는 통학 시간 때문에 자취를 시작했는데요. 어쩔 땐 하루 종일 한마디도 안 하는 날도 있고 새벽이 되면 너무나도 큰 외로움이 엄습해 옵니다. 하루를 마치고 돌아왔을 때 반겨주는 엄마 아빠도 투닥거리는 오빠도, 가족들과 먹는 따뜻한 밥도 없는 이 방이 가끔은 너무너무 춥게 느껴지고요. 그래도 캄캄하고 조용한 와중에 들리는 숲디의 목소리가 조금은 이 외로움을 덜어주는 것 같아요. 고맙습니다.’

아… 처음에 이렇게 혼자 자취를 하면, 굉장히 또 외로운 시간을 처음에 보낼 수밖에 없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또 적응을 하고 잘 이렇게 견뎌내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음악의 숲> 틀어놓으시고 물론 그 외로움을 다 채우진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는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저희가 또 좋은 음악을 들려드릴게요. 이번에는 두 곡을 듣겠습니다. 박지윤의 ‘봄눈’ 그리고 김은지 님의 신청곡, 동물원의 ‘혜화동’

[00:08:46~] 박지윤 – 봄눈
[00:00:00~] 동물원 – 혜화동


[00:09:05~]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빗물은 바위를 벗겨 그 속을 씻겨줄 수 없다. 그래서 자신이 만졌던 바위의 형체를 기억하며 강으로 간다. 바다에게 바위에 대해 물으려고, 그 세월에 대해 물어보려고, 마침내 바위와 세월에 대한 물음을 잊으려고.. 우리는 깨지지 않고서는 진실을 볼 수 없다. 상처가 내 몸에 갇혀 있던 고통을 해방시키듯 고통은 우리 속에 갇혀 있는 진실을 풀어 놓는다. 그리하여 고통은 잘린 수평선처럼 날카롭게 살아있 있음을 긋고 간다. 우리는 모두 어딘가 조금씩 깨져 있다. 우는 얼굴은 막 수평선에 잘려나가는 해를 닮았다.


[00:10:30~] 강하늘 – 자화상

강하늘의 ‘자화상’ 듣고 오셨습니다. 영화 ‘동주’의 OST였죠?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요, 신용목 시인의 산문집 ‘우리는 이렇게 살겠지’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제가 이 책을 읽어보진 않았는데, 너무 주옥 같은 글귀들이 많아서 제 메모장에도 여러 글귀들이 있거든요. 그래서 오늘 되게 반가운 글을 또 여러분들께 읽어드렸네요. 오늘 또 이렇게 읽다 보니까 이 책을 정말 사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좋아하는 시와 글귀들이 좀 담겨 있는 책이어서 여러분들께도 뭔가 마음에 딱 들어왔다면 책을 사 서 읽어보는 것도 권장해드리고 싶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의 ‘스 ‘페이스 카우보이’

[00:11:47~] Kacey Musgraves – Space Cowboy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의 ‘스페이스 카우보이’ 듣고 오셨습니다.

[00:12:13~]
3349님께서
‘숲디! 저희 동네에 손두부 집이 있어요. 위치가 애매해서 차로 갈 수 없고 걸어가야 되는 곳이라 쉽게 안 가게 되는데 큰 맘 먹고 다녀왔어요. 고소한 손두부를 들기름에 구워서 돼지고기 넣고 달달 볶은 김치와 함께 싸먹으면 밥 따위는 필요 없다죠? 두부 김치엔 막걸리지만 막걸리는 먹을 줄 몰라서 엄마랑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셨답니다. 냄새까지 보내고 싶은 마음을 담아 사진 보냅니다. 어떤가요? 침이 꿀꺽 넘어가죠? 한밤중에 죄송합니다.’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요. 어후~ 진짜 맛있겠다. 그 돼지고기랑 김치 이렇게 볶은 거에다가 두부 이렇게 딱 싸서 먹으면 진짜 맛있을 것 같은데ㅎㅎㅎ 맥주랑도 잘 어울리지 않아요? 저도 막걸리를 잘 못 먹어서 그런가? 저는 막 술.. 이 어떤 음식이 어떤 술에 어울리고 이런 걸 잘 몰라요 사실. 그냥 무조건 맥주예요 저는.ㅎㅎㅎ 맥주나 소주를 못 먹으니까… 막걸리도 잘 못 먹고 예를 들어서 곱창에 무조건 소주다 사람 들 이러잖아요. 전 그냥ㅎㅎ 맥주ㅎㅎ로 다 맥주로 먹는ㅎㅎ 아직 으른이 좀 덜 됐나 봅니다.ㅎㅎㅎ

[00:13:32~]
5102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경상도 사람입니다. 새벽이라 배가 고프네요. 경상도 음식 중에 배추.. 배추전이라고 있는데 아시나요? 배추를 한 장 한 장 통째로 밀가루 쉬이 묻혀서 지글지글 구워내는 건데요. 생각보 다 엄청 고소하고 식감도 좋답니다. 갑자기 먹고 싶어서요. 아이고~ 새벽에 먹을 거 얘기를 하다니…… 미안합니다. 여러분’

지금 3345님에 이어서 5102님이 지금 저희를 고문하고 계시는데.. 그래요. 배추전이라는 건 저는 또 처음 들어보네요. 배추를 한 장 한 장 통째로 밀가루 이렇게 묻혀가지고 구워내는 거라고.. 생각보다 맛있다고 합니다. 한번 먹어보고 싶긴 하네요. 음… 먹어보신 분들 중에서 이 분이 거짓말 치는 건지 진짜인지ㅎㅎ 말씀해 주시면 좋을 것 같고 저도 찾아봐야겠는데요. 배추전 이것도 좀 당겨요. 갑자기 얘기만 들었는데…..

[00:14:37~]
자 0821님께서는
‘2019년 제가 달라진 게 딱 하나 있어요. 바로 샤워 시간이 상당히 길어졌다는 건데요. 평소에 너무 빨리 씻어서 엄마가 산토끼라고 부를 정도였는데 갑자기 왜 변했냐면요. 올해부터 머리부터 발끝까지 안티에이징 시작했거든요. 주름에 좋다는 건 죄다 찾아 헤매고 있답니다. 진시황이 블로초를 찾을 때 이런 심정이었을까요? 이 이야기는 저도 결국 완벽한 주름 개선 화장품을 못 찾을 거란 복선일까요?‘


음~점점 손 가는 데가 많아지시는 것 같은데.. 네.그래요. 저도 사실 그 샤워 시간이 굉장히 길거든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그랬어요. 초등학교 때부터.. 그래서 항상 어머니한테 혼났었는데 요즘에는 그나마 좀 시간이 줄어들어서 한 20분? 20분도 안 되는 것 같다. 20분, 25분? 예전에는 진짜 4-50분 씻었던 것 같아요. 샤워할 때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근데 저는 분명히 그냥 남들 하듯이 손 씻고 양치하고 머리 감고 이렇게 한 건데 시간이 그렇게 가 있어요 항상. 그래서 참 많이 혼났는데, 저는 여전히 샤워 시간이 기네요. 뭐 어떻게 고치고 싶어도 참 힘듭니다. 정말 제 스스로는 엄청나게 빨리 이 정도 면 거 의 한 5분 안에 한 것 같다 싶을 정도로 빨리 하면 한 15분 지나 있고, 그런.. 10분은 무조건 꼭 지나 있는 것 같아요. 빨리 씻고 싶지만 어렵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게요. 검정치마의 ‘빅 러브’

[00:16:22~] 검정치마 – Big Love

검정치마의 ‘빅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6:49~]
9812 님께서
‘저는 운전할 때 음악을 항상 듣는데요. 언젠가부터 이동 시간을 노래 곡수로 생각하는 버릇이 생겼어 요. 회사까지 25분 정도 걸리는데 노래를 다섯 여섯 곡 정도 듣거나 <음악의 숲> 다시 듣기를 하나 정도 하면 딱 맞는 시간이에요. 그러다 보면 운전하는 것도 힘들지 않고, 금방 도착하더라고요. 요즘 마트는 두 곡, 백화점은 네 곡, 이런 식으로 시간을 가늠한답니다.‘

아~그래요. 뭐 그럴 수도 있겠다 진짜.. 저 같은 경우에도 아까 샤워 얘기했잖아요. 음악.. 틀어놓고 이제 씻을 때는 지금 한 3~4곡 정도 나왔으니까 내가 지금 샤워한 지가 한 20분 정도 15분 정도 됐겠구나. 이런 식으로 가늠을 하긴 하거든요. 저랑 비슷하면서도 조금 다른 버릇이 있네요.ㅎㅎㅎ 마트는 두 곡, 백화 점은 네 곡이 좀 웃긴다.ㅎㅎㅎ 그래요. 네 곡 듣다 보면 백화점 가 있고.. 그래도 막 시계로 이렇게 시간 주는 것보다 뭔가 심리적인 압박이 좀 덜할 것 같긴 하네요. 음악도 들으면서 시간도 재고 하는 게… 그래요. 알겠습니다.

[00:18:01~]
자 4602님께서는
‘저는 이제 고1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제 꿈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경찰 공무원인데요. 주위 사람들 이 자꾸 이렇게 얘기를 해요. 넌 다른 친구들에 비해 덩치가 작아서 키 제한이 없어졌다고 해도 경찰 되는 거 어려울껄? 제 키가 150이거든요. 그래서 이런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태권도도 배우고 경찰 무도도 열심히 하고 있는데요. 주위 사람들의 말에 자꾸 자존감이 떨어지고 두려움이 생기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요즘 자꾸 잠도 설치는데 자존감과 꿈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고 싶어요.’

주변에서 응원을 못해줄 망정 그런 얘기를 할까요? 참.. 아직 고1이시니까 키도 더 이렇게 클 거예요. 잠 일찍 주무시고 맜있는, 몸에 좋은 거 영양분 아주 많은 것들 음식들 많이 드시고, 어~~ 잘 할 수 있을 겁니다. 주변에서 안 좋은 얘기 들을 때 음.. 저 사람은 저렇게 생각하구나. 하고 좀 흘릴 줄도 알아야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아직 고1이라서 키도 분명히 더 클 거고요. 계속 그렇게 꾸준히 운동하다 보면 꿈을 이루실 수 있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파이팅 해요.

[00:19:28~]
자 9349님께서
‘아이가 아빠랑 단둘이 부산으로 여행 갔어요. 둘이 머리 맞대고 숙소를 고르고,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곳을 고르며 여행 일정을 짜더니 남자 둘이 신나게 출발했네요. 언젠간 둘만 간다고 벼르더니 허허 저 왕따냐고요? 괜찮아요. 저는 집순이라서요. 집을 사랑합니다. 나중에 커서도 제발 아빠랑 여행 다녔으면 좋겠어요. 내년엔 일본 갈 거라는데, 사춘기가 와도 둘 다 그 마음 변치 않길 바랍니다.’

아~ 가족들 이렇게 여행 보내고 집에서 외로울 수도 있겠지만 혼자만의 어떤 자유를 또 만끽하고 계실 것 같은데 음~~ 그래요. 또 모처럼의 혼자만의 시간이니까 집에서 하고 싶었던 것들, 약간 눈치 보면서 못했던 것들이 있으시면 이때다 하고 하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이제 어머니랑 둘이서는 여행을 가본 적은 있는데, 저희 남매들이랑 따로 여행을 가본 적은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아마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 같고요.ㅋㅋㅋ 그래요. 또 좋은 여행 되시길 바라고 좋은 자유 시간 되시기를 바랄 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김다나 님의 신청곡이네요. 시그리드의 ‘로우‘


[00:20:54~] Sigrid – Raw

시그리드의 ‘로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여러분. 목요일 밤에 좀 더 신나는 노래 한 곡 들려드리겠습니다. 프랑스 일렉트로니카 밴드죠~ 저스티스의 ‘시빌라이제이션’


[00:21:30~] Justice – Civilization

[00:22:27~]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밴드 뮤의 ‘컴폴팅 사운즈’ 라는 곡입니다. 덴마크의 록 밴드고요. 이 노래는 이제 2003년에 발매되었던 정규 앨범, 마지막 10번 트랙으로 수록이 되어 있던 노래입니다. 영국의 뮤지션 버디라는 분이 또 리메이크를 하기도 했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이 밴드의 음악 중에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는 곡이에요. 곡 길이가 굉장히 긴데 마지막에 아웃트로에서 밴드 연주가.. 참 뭐라 해야 될까요? 몽환적인? 그런 느낌을 주는 곡이에요. 그래서 오랜만에 또 찾아 듣다가, 아 이 노래 <음악의 숲>에서 나눠야겠다 싶어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뮤의 ‘컴폴팅 사운즈’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 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38~] Meu – Comforting sounds


190130(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5~] Sam Smith – I’m Not The Only One
  • [00:04:59~] Sigala – Lullaby
  • [00:10:10~] 정키 – 홀로 (Feat. 김나영)
  • [00:10:10~] 짙은 – 백야
  • [00:12:29~] Bic Runga – Listening For The Weather
  • [00:13:35~] 이규호 (Kyo) – 뭉뚱그리다
  • [00:18:06~] 소울 스타(SOULSTAR) – Call My Name
  • [00:22:19~] Jazmine Sullivan – Bust Your Windows
  • [00:22:51~] SURL (설) – Like Feathers
  • [00:24:53~] Billy Joel – And So It Goes

talk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아기들은 하루에도 몇 번씩 딸국질을 합니다.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하나는 신경과 근육 때문에 몸이 아직 서로 박자를 맞추지 못해서고요.
또 하나는 체온 변화 때문에 몸이 아직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서죠.

몸은 점점 잦아드는데 마음의 딸국질은 줄어들지 않습니다. 숨을 꾹 참기, 혀를 쭉~ 잡아당기기 나름에 멈추는 방법이 있을 텐데요. 자꾸 어긋나버리는 마음과 좀처럼 익숙해지지 않는 하루엔 어떤 방법이 통할까요?서로의 이야기, 좋은 노래, 따듯한 제 목소리 뭐든 하나는 도움이 될 것 같은 숲.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Sam Smith – I’m Not The Only One(샘 스미스 – 아임 낫 디 온리 원)

1월 30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샘 스미스의 ‘아임 낫 디 온리 원‘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고요.

아~ 딸국질을 멈추게 하는 방법 여러 가지 있잖아요. 그중에서 이제 잘 듣는 게 있고 안 듣는 게 있고 그런데 저 같은 경우에는 그냥 물을 이렇게 쭉 입에 한가득 머금는 다음에 천천히 한 네 번을 끊어서 이렇게 마시면 그나마 좀 가장 제가 알고 있는 여러 방법들 중에서 가장 딸국질을 잘 멈추게 하는 방법인데요. 여러분들만의 또 딸꾹질 멈추게 하는 방법들이 있겠죠.

마음의 딸꾹질 또한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오늘 한 시간 동안 같이 걸으면서 뭐 좋은 노래가 될 수도 있을 거고요. 제가 들려드리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을 거고 뭔가 한 가지는 여러분들 어떤 마음에 맞는 그런 방법들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2235 님께서
’저는 택배를 모아놨다가 우울하거나 힘들 때마다 뜯어봐요. 택배 뜯을 때 제일 신나거든요. 마치 산타의 선물 같다고나 할까요?‘

이런 분들도 계시겠네요. 택배를 이렇게 딱 꺼낼 때 뜯을 때의 그 설렘 내가 원하던 그 물건을 딱! 마주치는 그 순간의 어떤 설렘. 그것만으로도 잠시나마 힘들었던 것들이나 이런 것들을 잊을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오 이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아요. 내가 한 다음 주 수요일경에 기분이 안 좋을 것 같다 싶으면 그때까지 (웃음)아껴놨다가 그때 택배를 열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이 있네요. <키스해링 :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3월 17일 일요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 티켓이고요. 장소는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적어서 신청을 해주세요.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보내주시면 되는 거 다들 아시죠?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9~] Sigala – Lullaby (시갈라&팔로마 페이스 – 럴러바이)

시갈라 그리고 팔로마 페이스의 ‘럴러바이’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2460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사실 고등학교 때 미워했던 친구랑 숲디가 외모가 진짜 닮아서 괜히 숲디가 싫었거든요. 근데 이제는 숲디 목소리의 매력에 빠져서 노래를 듣다가 어느새 라디오까지 매일 찾아 듣고 있네요. 어렸을 때 편견 어린 시선으로 바라봐서 미안했어요.(웃음) 이제야 사과해요. 앞으로 더 열심히 들을게요.’

얼마나 닮았길래… 그래요 뭐, 이제는 안 그런다고 하시니까 다행입니다. 이제는 또 좋아해 준다고 하시니까 라디오를 이렇게 매일 찾아 듣기가 쉽지 않을 텐데그래도 여전히 얼굴은 보기 싫어서 라디오를 듣고 계신 건 아니겠죠.(웃음)근데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되게 비슷한 그러니까 처음 보는 사람이 내가 알던 누군가와 인상이 비슷하면 그 사람에 대해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나도 모르게 무의식 중에 그런 인상을 갖게 되곤 하는 것 같아요.음… 그 친구가 너무 재수없게 잘생겼나 보죠.(웃음)


[00:06:36~]

강초희 님께서
‘얼마 전 오래된 벗과 신년 운세를 보고 왔습니다. 둘 다 장기 솔로인지라 단연 관심사는 연예운이었는데요. 사주를 풀이하신 역술가님이 저에겐 올해도 연애는 없다며 여행이나 가라고 하더라고요. 흑흑. 그런데 친구는 올해 연애 운도 나아가 결혼 운도 있다는 거예요. 그 말에 친구가 신나서 얼렁 살 빼고 화장하는 법도 배워야겠다 했는데 역술가님이 살은 안 빠질 것 같다고 하시는 거예요. 사주에 살이 있다나요. 역마살, 도화살 이런 건 들어봤는데 사주에 정말 살이 있다는 건 처음 들어봤습니다. 그래도 친구는 운명과 싸우겠다며 요즘 다이어트를 입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보내셨어요.


사주에 살이 있다고요? 역마살, 도화살 이런 거 말고 진짜 그런 게 있나 보네요.어~ 아무튼 우리 초희 씨께서는 올해는… 올해도… 연애가 없다는 슬픈 또 운세를…
신년 운세 요즘 많이 보시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보시는 것 같은데 저도 은근히 궁금하면서 겁나서 약간 못 하겠더라고요. 괜히 안 좋은 소리 들으면 ‘에이~ 안 믿어’ 하면서도 마음이 괜히 걸릴 것 같고 한 해 시작부터 굳이 그렇게 뭔가 마음 상한 상태로 시작하고 싶지 않은(?) 그러면서도 은근히 되게 궁금한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초희 씨처럼 올해도 연애가 없고 앞으로도 당분간 그럴 것 같다 라고 얘기를 들으면 좀 슬플 것 같습니다.제가 연애 얘기를 언제 한번 했더니 저희 팬분들께서 제가 이 운세 비슷한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연애가 없었다. 그 운세에 그런 얘기를 했더니 되게 좋아하셨던 기억이 저는 슬퍼하는데(웃음) 팬분들께서 좋아하셨던 기억이 갑자기 또 나네요.


3164 님께서

‘숲디 바람 쐬러 밖에 나갔다 왔는데요. 무인 티켓 출력기에서 영화 티켓을 뽑고 점심은 무인 결제기에서 음식을 주문 결제하고 주차장을 나올 때는 무인 주차 정산기를 쓰고 커피도 무인 커피숍에서 마셨어요. 집으로 돌아오는데 기분이 참 이상하더라고요. 책에서나 나오던 기계가 모든 일을 대신한다는 그 세상이 정말 오고 있는 걸까요?’

그러게요 요즘 무인 시스템 진짜 많죠. 와, 이런 것까지 다 무인 시스템이 적용이 되고 있구나 싶은… 근데 하루 왼종일 그런 (웃음)경험을 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오늘 또 마침 영화부터 해서 커피숍까지기분이 좀 저 같아도 이상했을 것 같아요. 그 어떤 모든 거를 다 기계화 이렇게 하고 있으면 저 역시 좀 적응이 안 될 것 같은데, 사실 지금도 적응 안 될 때 많아요. 왜 그 햄버거집 같은 데도 무인 결제로 이렇게 하고 그냥 음식만 받아서 먹고 하잖아요? 그런 거 보면 참 적응이 안 될 때가 좀 많습니다. 그런 세계가 진짜 올 것도 같네요. 또 우린 또 적응을 해야겠죠.

우리 음악 들을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1973 님의 신청곡입니다. 정키, 김나영의 ‘홀로’ 그리고 조유진 님의 신청곡 짙은의 ‘백야‘

[00:10:10~] 정키 – 홀로 (Feat. 김나영)
[00:10:10~] 짙은 – 백야

[00:10:44~] 코너 – 숲을 걷다 문득
<예보> 임소라

나는 날씨를 말하는 사람 같다봄이 오면 봄이 왔다고
비가 오면 비가 온다고 전한다
이곳과 그곳의 날씨는 대체로 같고 대체로 다르다
그래서 날씨를 전한다
날씨를 전하는 동안에도 날씨는 어딘가로 가고 있다
날씨 이야기가 도착하는 동안에도 내게 새로운 날씨가 도착한다
이곳은 얼마나 많은 날씨들이 살까?
뙤약볕이 떨어지는 운동장과
새까맣게 우거진 삼나무 숲과
가장자리부터 얼어가는 저수지와
빈 유모차에 의지해 걷는 노인과
종종 착한 사람 같다는 말을 듣는다못된 사람이라는 말과 대체로 같고 대체로 다르다
나의 선의는 같은 말만 반복한다
미래시제로 점철된 예보처럼 되풀이해서 말한다
선희는 잘 차려입고 기꺼이 걱정하고 기꺼이 경고한다
미소를 머금고 나를 감금한다
창문을 연다
안에 고인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을 창밖으로 민다. 오늘 날씨 좋다

[00:12:29~] Bic Runga – Listening For The Weather (빅 룽가 – 리스닝 포더 웨더)


빅 룽가의 ’리스닝 포더 웨더‘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요 문자로 8011 님이 추천을 해주셨어요. 임소라 시인의 「예보」라는 시였습니다.


2017년에 나왔던 괴괴한 날씨와 착한 사람들이라는 시집에 실려 있는 시죠.저도 이 시집을 누가 선물을 해주셔서 집에 있었는데 아직 제대로 펼쳐보지 못했거든요. 그래도 8011 덕분에 시를 읽어봤네요. 책을 이렇게 펼쳐본 느낌이 드는데 집에 가서 또 열심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시였습니다.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8405 님의 신청곡입니다. 이규호의 ’뭉뚱그리다‘

[00:13:35~] 이규호 (Kyo) – 뭉뚱그리다

이규호의 ’뭉뚱그리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2460 님께서
’저는 대학생인데 방학해서 본가에 내려와 있어요. 나름 이제 스물세 살 성인인데 엄마 아빠 잔소리가 너무 심합니다. 똑바로 앉아라 콩 남기지 마라. 옷 좀 걸어놔라 잔소리를 하도 해서 살 수가 없어요. 절 걱정해서 그러시는 거겠죠? 엄마 아빠 그래도 나 이제 스물셋이야.‘

(웃음)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집에서 잔소리를 듣고 계시는구나 방학해서 또 본가에 오랜만에 오니까 또 이렇게 어머니 엄마 아빠의 잔소리를 저도 예전에는 잔소리 참 많이 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요즘에는 잔소리를 안 듣는 것 같아요 어머니께서 잔소리를 별로 안 하시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되게 감사해지네요. 집에 들어왔는데 잔소리를 안 들을 수 있다는 게(웃음)


그래요 좀 부모님 계실 때는 좀 똑바로 안고 (웃음) 콩 안 남기고 옷 잘 걸어놓으시고 잘 견디시기를 바랄게요. 뭐, 별 수 있겠습니까?

송미나 님께서
’저 인생 처음으로 제가 번 돈으로 휴대폰 완납으로 구매했어요. 라디오 들으면서 휴대폰 구경하고 있답니다. 덕분에 항상 자고 있던 이 시간에 음악의 숲 처음 들어보네요. 목소리 너무 좋아요. 자주 놀러 올게요.‘

와~ 직접 이렇게 번 돈으로 산 거면 되게 남다를 것 같은데 기분이 되게 설레고 음….마침 또 음악의 숲 듣고 계신다고 하니까 그 휴대폰으로 미니 앱 까셔서 음악의 숲 자주 놀러 와주세요.

[00:15:42~]

자 이윤지 님께서
’숲디 숲디 저 최근에 인턴에 합격했다가 출근 전날 취소 통보를 받아서 속상했는데요. 다시 다른 인턴에 열심히 지원해서 합격 통보 받았어요. 그래서 고생한 스스로에게 선물의 의미로 밤늦게 자는 걸 허락하고 음숲을 듣고 있습니다. 너무 행복해요.‘

야… 근데 출근 전날 취소하는 거면 좀… 크… 너무했다. 그쪽에서 그렇죠? 좀 힘드셨을 텐데 어쨌든 좋은 일이 또 생겨서 잘 이겨내셨네요. 야~ 근데 그 좋은 날에 본인한테 주는 선물이 되게 소박합니다. 밤늦게 자는 걸 허락하고 음숲을 듣고 있다니…음악의 숲에서 남은 시간 동안 좋은 시간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자, 0610님께서
’숲디 요즘 잠을 통 못 자요. 겨우 잠들어도 곡예 하는 것처럼 위태로운 꿈을 꿔요. 깊은 물웅덩이를 건너거나 까마득한 높이의 출렁다리를 지나는 그런 꿈이요. 그래서 아침에 눈 뜨면 너무너무 피곤한데요. 얼마 전 어떤 예능 프로에 나오더라고요. 쫓기는 꿈은 뇌 신경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고 야한 꿈은 창의력을 샘솟게 한다구요. 제가 꾼 꿈은 무슨 의미일까요?지금 제게 필요한 건 창의력이니 오늘은 부디(웃음) 숙면이 아닐 바에야 야한 꿈을 달라고 기도하고 자야겠어요.‘

아. 위태로운 꿈을 꾸면 좀 뭔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뜻이죠.저도 그 악몽을 이렇게 자주 꾸는데 어… 뇌 신경이 좀 이상이 있다는 신호인가 봅니다.그 잠을 깊게 못 자면 이렇게 애매… 되게 얕게 자는 거 있잖아요. 잠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딱 그 상태에서 잠들고 딱 일어나면 그 하루를 진짜 버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우리 부디 오늘 음악의 숲 끝나고 잠에 드실 때 우리 모두 야한 꿈을 꿀 수 있기를 창의력이 샘솟는 그런 꿈 우리 모두 꿀 수 있기를 바랄게요. 저도 오늘 기도하고 자겠습니다. (웃음)


자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게요. 8863 님의 신청곡 소울 스타의 ’콜 마이 네임‘


[00:18:06~] 소울 스타(SOULSTAR) – Call My Name (소울스타 – 콜 마이 네임)


소울스타의 ’콜 마이 네임‘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2460 님께서
’친구들이랑 보드게임 카페에 갔다 왔어요. 대학교 1학년 때 보드게임 카페에서 미팅을 했던 이후로 트라우마가 생겼었는지 그 후로 쭉 안 가다가 3년 만에 갔는데요. 너무 재밌더라고요. 왜 그동안 멀리했는지 보드게임 좋아하시나요?‘


보드게임. 저도 별로 안 좋아하고요. 한 번 가봤나 저도 20살 때 한번 가봤나? 그때 이후로 안 간 것 같아요. 갔었나 모르겠네요. 저는 뭐든 간에 게임이랑은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저는(웃음) 모든 게임을 다 못해서인지 근데 왜 그 초등학교 때는 그거 좋아했어요. 할리갈리 할리갈리라고 뭐 맞으면 이렇게 땡! 치는 거 있잖아요. 그거 되게 좋아했었는데 다른 거는 별로 재주도 없고 흥미도 없고.

미팅이 잘 안되셨나 보네요. 거기서(웃음) 보드게임에서도 미팅을 하는구나. 저는 예전에 스무 살 때였는데 악동뮤지션의 이찬혁 씨랑 샘김 씨랑 이렇게 셋이서 갔었던 기억이 나요. 저는 되게 재미없었습니다. 그땐 말 안 했지만(웃음)

[00:19:47~]
0821 님께서
’요즘 저의 주 업무는 서적 편집이에요. 책 편집은 처음이라 밤도 좀 샜고 엄청 많은 수정과 편집에 힘들었는데요. 드디어 끝났답니다.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정말 복잡하고 힘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야만 한다는 것.
간단해 보이지만 만드는 사람은 엄청 힘들다는 걸 느꼈어요. 앞으로는 정말 어떤 장르에 무슨 책을 보든 경건하게 읽게 될 것 같아요.‘


아 서적 편집 진짜 저는 얘기만 들어도 엄청 힘들 것 같은데…뭐든 간에 진짜 뭔가 하나가 이렇게 완성되기까지는 엄청 많은 손을 거치고 엄청 많은 사람들을 거치고 정말 그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진짜 경건한 마음으로 또 책을… 저 역시 봐야겠습니다.


음악을 만들 때도 정말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해야만… 한 음악이 나오는 거거든요.그래서 저는 처음에 이제 가수가 되고 음악을 내면서 ’아. 이게 진짜 음악은 혼자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거를 가장 크게 깨달았던… 근데 다른 것도 다 똑같겠구나 싶더라고요.

7234 님께서
’저 언니랑 둘이서 제주도에 여행 왔어요. 제주도에 자유 여행을 온 건 처음인데 정말 좋네요. 돌아다니는 데마다 좋았지만 역시 바다가 가장 예쁜 것 같아요. 하루의 끝에 게스트하우스 다락방에서 언니와 망고 맥주 마시며 마무리합니다. TMI로는 제주도에 벌써 유채꽃이 피기 시작했더라고요.’


헤! 벌써요? 말도 안 돼 벌써 유채꽃이 그래요.
제주도 좋겠다. 저도 제주도 안 간 지 좀 오래된 것 같네요. 언니랑 또 이렇게 시간 같이 여행하고 하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좋은 시간 보내시고 거기서는 아무 걱정 없이 마음껏 그냥 놀기만 하고 돌아오시기를 바랄게요. 사진도 함께 보내셨네요. 유채 꽃밭인데 오우~ 진짜 꽃이 이렇게 벌써 많이 피어 있는 것 같은… 잘 알겠습니다. 벌써 이렇게 봄을 맞이하고 계시는 분들도 계시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자스민 설리번의 ’버스트 유얼 윈도우스‘

[00:22:19~] Jazmine Sullivan – Bust Your Windows (자스민 설리번 – 버스트 유얼 윈도우스)

자스민 설리번의 ’버스트 유얼 윈도우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김정희 님의 신청곡입니다. 설에 ’라이크 피덜스‘

[00:22:51~] SURL (설) – Like Feathers (설 – 라이크 피덜스)
[00:23:46~]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빌리 조엘의 ’앤 소 잇 고스‘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제가 처음. 접하게 됐던 게 어~ 아는 형님 작업실에서 이렇게 음악을 맥주 한잔 하면서 듣고 있었는데요. 이게 빔프로젝터로 영상을 쏘면서 여러 음악들을 듣고 있었거든요. 그때 이제 ’빌리 조엘이 갑자기 듣고 싶다‘ 라고 하셔서 이 영상과 함께 라이브 영상을 틀어주셨는데요.

다들 술에 취해 있었는지 누구도 울고 그러면서 되게 좀 추억이 담겨 있는 그런 곡이어서 오늘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빌리 조엘의 ’앤 소 잇 고스‘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53~] Billy Joel – And So It Goes (빌리 조엘 – 앤 소 잇 고스)


190129(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8~] The Jackson 5 – I`ll Be There (Album Ver.)
  • [00:05:14~] Meghan Trainor – Better When Im Dancin’
  • [00:08:55~] 로니 추 (Ronny Chu) – 그렇게 우린
  • [00:09:54~] 어반자카파 – 코끝에 겨울
  • [00:10:49~] Wiz Khalifa – See You Again (Feat. Charlie Puth) (From Furious 7)
  • [00:12:13~] Sheryl Crow – All I Wanna Do
  • [00:15:38~] Vampire Weekend – Step
  • [00:20:09~] 랄라스윗 (lalasweet) – 서울의 밤
  • [00:20:37~] The Flaming Lips – Race for the Prize (Sacrifice of the New Scientists)
  • [00:22:47~] Oda Kazumasa – さよならは 言わない / Sayonarawa Iwanai (안녕이라는 말은 하지 않아)

talk

요즘 일본에서는요, 대신 사표를 내주는 대행업체가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 사표를 내는 과정에서 괜한 감정 낭비를 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몇 년 전에는 비슷한 이유로 이별 대행 서비스가 나타나서 인기를 끌었다고 하죠.

내 마음은 끝까지 내가 책임져야 하지만 힘든 일은 피하고 싶은 게 본능이라서 가끔은 누군가 대신해줬으면 하고 바라는데요. 다른 사람 마음을 책임질 필요는 없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게 DJ 본능이라서 가끔은 제가 대신 전해드리겠습니다. 대행 서비스는 비용이 꽤 들던데 아시죠? 여긴 공짜라는 거.

어려운 감정도 기꺼이 대신해 드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8~] The Jackson 5 – I`ll Be There (Album Ver.) (더 잭슨 파이브 – 아일 비 데어)

1월 29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마이클 잭슨의 ‘아일 비 데어’ 듣고 오셨습니다. 잭슨 파이브 시절의 어린 마이클 잭슨의 목소리 또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일본에서 이런 대행업체가 주목받고 있다고 해요. 사표를 대신 내주는 대행업체 또 이별 대행 서비스. 뭔가 이렇게 대신 해주는 서비스들이. 사표까지는 그렇다 해도 이별 대행 서비스는 뭐죠?(웃음) 뭐 연인 간의 이별 이제 이별 통보를 대신해 주는 그런 건가요? (웃음)

전화해서 ‘지금 정승환 씨 연인분이시죠?’ ‘네. 맞는데요.’ 이러면 ‘헤어지자고 합니다.’ (웃음)이렇게 되는 것도 아니고. 좀 이상한,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 서비스네요.

사실 뭐든지 이렇게 마음이라는 건 끝까지 책임져야 맞긴 한데 스스로가. 누군가 대신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또 들기도 하죠? 그럴 때 그런 사람들을 위한 서비스 대행업체 이런 게 아닐까 싶은데… 이별 대행 서비스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감정까지도 이렇게.

[00:03:14~]
2079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애인 님 추천으로 라디오 듣고 있어요.
의정부. 청주 장거리 연애라서 데이트 하기도 힘들고 멀리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지만 같이 라디오도 듣고 있으니 애인 님이 옆에 있는 것 같아요. 제 사랑을 대신 좀 전해주실 수 있을까요? 부디 서프라이즈 성공하게 해주세요.’

아~애인 님이라고 부른다고?(웃음) 애인 님이라고 부르시는구나. 이야~그래요. 뭐, 지금 듣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의정부와 청주 장거리 연애하시는 또 다른 지금 듣고 계시다면 사랑을 전해달라고 하십니다.(웃음) 사랑을 제가 어떻게 전해드릴까요? ‘사랑해’ 이렇게(웃음) 전해드릴까요? 애인 님이 꼭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이 있어요.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전시회 티켓 준비되어 있고요. 장소는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입니다.
티켓은 전시회가 진행되는 3월 17일 일요일까지 사용하실 수 있구요.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적어서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사연과 신청곡도 이쪽으로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4~] Meghan Trainor – Better When Im Dancin’ (메건 트레이너 – 베럴 웬 아임 댄싱)

메건 트레이너의 ‘베럴 웬 아임 댄싱’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41~]
홍승아 님께서
‘예비 고딩이라 많은 숙제를 하고 있어요. 숙제 중에 오랜만에 라디오 들으러 왔다가 목소리에 반했어요.
앞으로 숙제 때려치고(웃음) 이 시간에는 라디오 들으러 올게요.'(웃음)

숙제를 때려치면 안 되지 않을까요?(웃음)
어머니가 라디오 못 듣게 하시는 거 아니에요?
그래요. 또 이제 목소리를 좋아해 주시니까 고맙네요.
예비 고딩이시라고. 음… 숙제하시면서 이렇게 뭔가 졸리거나 스트레스 같은 거 쌓일 때 라디오 들으시면서 조금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비 고딩 파이팅이에요. 우리 다. 승아 씨 말고도 다.
당황했네요. 숙제 때려친다는 얘기 듣고 이래도 되나? 싶어서

[00:05:14~]
7765 님께서
‘숲디! 신랑이 퇴근길에 인형 뽑기에서 인형을 뽑아왔는데요.
오다 주웠다. 니 해라. 하면서 주더라고요.
늘 이런 식이에요.
커피를 사 와도 우리 신랑은 따뜻한 커피가 먹고 싶어 샀는데 너 삐질까 봐 너 것도 샀어. 묵으라. 하면서 준답니다.
마음은 알겠는데 조금만 더 다정하게 말해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아~ 이 신랑분이 그 일명 츤데레 스타일이신 것 같은데.
주변에 이런 분들 있으시죠?
저도 스읍~ 저는…저도 제가 츤데레인가 모르겠네요. 저도 근데 상대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친구들한테는 뭔가 이렇게 막 보고 싶어서 연락했다든지 이런 걸 못해 가지구. 마음을 표현을 잘 못하는 것 같은데.

그래요. 아내분께는 조금 더 다정하게 해주시면 좋긴 할 텐데, 근데 또 이런 거 좋아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잖아요. 여자분들 중에서. 츤데레 스타일.
뭐 오다 주웠다. 이러면서.
근데 진짜 오다 주은 거면 웃기겠다.(웃음) 진짜 인형 오다 주서 가지구.
죄송합니다.
아무튼 츤데레. 우리 또 아내분께는 조금 더 다정해지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00:05:14~
김은하 님께서
‘숲디! 산낙지 먹고 싶다고 아빠한테 전화했는데 진짜 사 오신 거 있죠.
덕분에 엄마랑 동생이랑 야식으로 산낙지 먹었어요.
저희 동네에 바다가 없어서 옆 지역까지 가서 잡아오셨다는 아버지의 귀여운 허세는 그냥 넘어가 드리기로 했어요.'(웃음)

옆에 지역까지 가서 잡아오셨다고 아버지께서 또 허세를 부리셨다고.
그래도 그 마음이 얼마나 따뜻해요. 진짜 산낙지 먹고 싶다고 하자마자 또 이렇게 사 오시고.
야식으로 산낙지 참기름이랑 소금 이렇게 해서 찍어 먹는 그거 또 먹고 싶네요. 갑자기.
이렇게 새벽 방송을 하다 보면 음식 사연을 받잖아요. 굉장히 좀 고문 같아요.
아무튼 맛있게 드셨기를 바라구요.
우리는 또 맛있는 음악을 음식을 먹지 못해서 음악을 먹겠습니다.

로니 추에 그렇게 우린 그리고 권진희 님의 신청곡입니다.
어반자카파의 ‘코끝에 겨울’

[00:08:55~] 로니 추 (Ronny Chu) – 그렇게 우린

[00:09:14~] <숲을 걷다 문득>

죽음이란 이상한 것이다.
사람들은 마치 죽음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 양 인생을 살아가지만 죽음은 종종 삶을 유지하는 가장 커다란 동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 중 어떤 이들은 때로 죽음을 무척이나 의식함으로써 더 열심히, 더 완고하게, 더 분노하며 산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죽음의 반대 항을 의식하기 위해서라도 죽음의 존재를 끊임없이 필요로 했다.
또 다른 이들은 죽음에 너무나 사로잡힌 나머지 죽음이 자기의 도착을 알리기 훨씬 전부터 대기실로 들어가기도 한다.

우리는 죽음 자체를 두려워하지만 대부분은 죽음이 우리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데려갈지 모른다는 사실을 더 두려워 한다.
죽음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이 언제나 자신을 비껴가리라는 사실이다. 그리하여 우리를 홀로 남겨 놓으리라는 사실이다.

[00:10:49~] Wiz Khalifa – See You Again (Feat. Charlie Puth) (From Furious 7) (위즈 칼리파 – 씨 유 어게인(피처링. 찰리 푸스)

위즈 칼리파, 피처링. 찰리 푸스의 ‘씨 유 어게인’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요,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 ‘오베라는 남자’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이죠.
고지식하고 까칠한 오베라는 남자가 이제 아내의 빈자리가 너무 커서 죽으려고 하는데 그때마다 건너편 집에 이사 온 가족들로 인해서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 소설이라고 합니다.

죽음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그게 좀 다소 무거운. 사실 생각해보면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인데 무겁다는 이유로 좀 기피한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었고요.

오늘은 또 이 글이 어떻게 다가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여러분들의 감상도 저희 앞으로 남겨주세요.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들을게요.
셰릴 크로의 ‘올 아이 워너 두’

[00:12:13~] Sheryl Crow – All I Wanna Do (셰릴 크로 – 올 아이 워너 두)

셰릴 크로의 ‘올 아이 워너 두’ 듣고 오셨습니다.

[00:12:37~]
전찬미 님께서
‘회사에서 간식 내기 사다리 게임을 했는데요. 사다리를 타서 나오는 대로 간식비를 만 원, 천 원, 백 원을 내야 하는 거예요. 1번부터 9번까지 고르는 거였는데 전 고민하다가 8번을 찍었어요.
결과는 두구두구두구두구~ 백 원이 나왔습니다.
근데, 대표님 이런 사다리 게임은 안 했으면 좋겠어요. 간식은 회사 돈으로.
제 마음 아시죠?’

은근히 긴장될 것 같네요. 백 원이랑 만 원은 천지 차이니까.
그래요. 뭐, 대표님이 좀 회사 돈으로 법인카드로 이렇게(웃음) 간식 정도는 쏴 주시고 해주시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래도 백 원이 나왔다고 하니까(웃음)

재밌겠다. 이런 거. 사다리 게임하고 누구는 만 원 내고, 누구는 백 원 내고, 만 원 나온 사람은 또 엄청 억울할 것 같긴 한데,
그래요. 대표님께서 좀 회사 돈으로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0:13:36~]
9906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어제 자려고 불 끄고 누웠는데 갑자기 숲디 형보다 좋은 밤 보내는 게 괜히 미안하더라고요. (웃음) 잠이 안 오면 별 생각이 다 드는구나 하면서 잤던 것 같아요.
오늘은 숲디 형이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그래요. 아이고~ 고맙네. 이렇게 저한테.
제가 항상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이렇게 얘기하는데 저한테 오히려 되려 좋은 밤 보내라고 자기보다.
숲디 형! 이러니까 또 괜히 어색하기도 하구요. 고맙습니다.
잠이 안 오니까 별 생각이 다 드는 것 같긴 한데(웃음)
오늘은 우리 둘 다 좋은 밤 보낼 수 있기를… …
귀엽네요. 우리 자주 놀러 오기로 약속해요. 음악의 숲에.

[00:14:24~]
4242 님께서
‘퇴근하고 엉망인 집을 청소하는데 소파에 앉아서 TV만 보고 모른 척하는 남편이 너무 밉고 서운해서 눈물 날 뻔했어요.
꼭 치사하게 이거 해라. 저거 해라. 말해야 하는 건지.
저는 왜 숲디 나이에 결혼을 빨리 했을까요?
정말 10년 전으로 시간을 되돌리고 싶네요.
옆에서 세상 모르고 자는 신랑 몰래 한 번 꼬집는 걸로 소심한 복수를 하고 자야 마음이 풀릴 것 같아요.’

이거 정말 소심한 복수 해야 됩니다. 소심한 복수를 응원하구요.
혹시라도 남편분께서 이거 들으시면 혹시라도 내 얘기가 아닐까? 싶어서 조금 바뀔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좀(웃음) 희박한 가능성을 걸어보겠습니다.

뻔히 옆에서 고생하는 거 보면서 모르는 척 하는 건 진짜 별로인 것 같아요.
남편분이 좀 잘 이렇게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돕는다고 생각하지 않고 같이 한다고 생각하면서 같이 했으면 좋겠네요.
소심한 복수를 응원할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뱀파이어 위켄드의 ‘스텝’

[00:15:38~] Vampire Weekend – Step (뱀파이어 위켄드 – 스텝)

뱀파이어 위켄드의 ‘스텝’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6:05~]
3349 님께서
‘숲디! 요즘 친한 친구들 단톡방에 제가 매일 음악을 한 곡씩 보내주고 있어요.
처음엔 위로가 필요한 친구에게 제게 위로가 되었던 노래들을 들려주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는데요. 이제 2주 되었는데 벌써 선곡 부담감이(웃음) 팍팍 밀려오네요. 날씨나 분위기에 맞는지, 같은 가수 노래만 보내는 건 아닌지, 기분 다운되는 노래만 선택한 건 아닌지, 노랫말은 괜찮은지, 별별 생각을 다 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렇지 않게 듣던 <숲의 노래>나 <밤의 조각들>이 새삼 대단하게 보여서 더 주의깊게 듣는 요즘입니다.
세상에 좋은 노래는 많고 많으니까 저 1년은 할 수 있겠죠?'(웃음)

이게 매일 하루에 한 곡씩 선곡을 한다라는 게 사실 쉽지 않은 일 일텐데, 아무래도 이렇게 또 친구들을 위해서 하는 그 마음이 멋지시네요.

그래요 또 어떤 저의 고충(웃음) 숲지기로서의 어떤 책임감. 얼마나 무거운 짐을 어깨에 지금 짊어지고 있는지를 이렇게 이해해주는 요정이 있다는 건 좀 뿌듯한 일입니다.
하지만, 저는 행복해요. 매일 하루에 한 곡씩 여러분들을 위해서(웃음) 제가 아끼는 곡을 선사할 수 있다는 것은.
그래도 아직 다행히 쌓인 시간이 많지는 않아도 나름 음악을 열심히 들어왔던 터라 아직 저의 보물 창고는 건재합니다.
근데 올 하반기 하반기 들어서부터는 잘 모르겠는데(웃음) 아무튼 저도 열심히 할게요. 우리 요정님 따라서.

[00:17:44~]
2893 님께서
‘숲디! 취업은 못하고 방황만 하는 스물한 살 불효녀입니다.
집에서는 백수라고 불리는 중이에요.
사실 가족들에게 말은 안 했지만 계속 구인 글은 보고 있는데요.
제가 가고 싶은 곳이 없어서 진짜 보기만 하고 이력서는 못 넣고 있다는 게 함정이에요.
가족들이 따 놓은 자격증으로 갈 수 있는 곳이나 가라고 하지만 저는 제가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싶어요. 제가 너무 현실적이지 못하고 이상한 걸까요?’

참, 그 인생의 어려운 난제죠.
할 수 있는 일과 하고 싶은 일 그게 딱 맞아 떨어지면 참 좋겠지만 가족들 입장에서는 사실 현실적인 조언을 또 해줄 수밖에 없는 입장이겠죠.
근데 어찌 됐든 간에 본인 인생이시니까, 고민은 당연히 하겠지만 무엇을 결정하든 음악의 숲에서는 응원을 하겠습니다.
현실적인 방향으로 다시 가더라도 그것도 선택한 결과니까요. 그것도 맞는 거라고 생각이 들고.
고민을 조금 더 해본 다음에 자신이 너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네, 응원하겠습니다.

[00:19:05~]
1294 님께서
‘저는 웹 디자이너인데요. 친구가 이번에 쇼핑몰을 오픈해서 웹 디자인 작업을 해줬어요.
한 달 정도 엄청 열심히 준비해서 드디어 오픈했는데 제가 더 뿌듯하더라고요.
친구가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회사 일보다 더 열심히 해준 것 같아요.
친구야! 열심히 준비한 만큼 잘 될 거야. 번창하고 행복하자~내가 도와줄 수 있는 한 다 도와줄게.
오픈 기념으로 음악의 숲에서 사연을 읽어주세요.’

이렇게 또 자기 일처럼 도와주는 친구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또 마침 친구 잘 둬 가지고 디자인도 이렇게 잘 되고.
그래요. 친구가 잘 되면 아마 조금 떼어주지 않을까요?
기대를 더 갖고 계시길 바라고.
친구 잘 둔 덕에 또 이렇게 호강을 하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6407 님의 신청곡이에요. 랄라스윗의 ‘서울의 밤’

[00:20:09~] 랄라스윗 (lalasweet) – 서울의 밤

랄라스윗의 ‘서울의 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플레이밍 립스의 ‘레이스 포 더 프라이즈’

[00:20:37~] The Flaming Lips – Race for the Prize (Sacrifice of the New Scientists) (플레이밍 립스 – 레이스 포 더 프라이즈)

[00:21:33~] <숲의 노래>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오다 카즈마사의 ‘사요나라 이와나이’ (Oda Kazumasa – さよならは 言わない)라는 곡입니다.

(* ‘사요나라와 이와나이’ 라고 읽어야 하는데, 숲디는 ‘사요나라 이와나이’라고 읽음)

일본의 정말 엄청난 거장 뮤지션이죠. 1970년대부터 활동을 오프코스(Off Course)라는 밴드로 활동을 해오시다가 솔로로도 활동을 오랫동안 해오셨던 무려 2011년에 나왔던 앨범이에요. 정규 앨범 ‘도모'(どーも, 2011.04.20)라는 앨범의 타이틀곡입니다.

‘사요나라 이와나이’는 ‘안녕이라는 말은 하지 않아’라는 뜻이라고 하네요.
오다카즈마사 만의 그 정말 분위기가 있어요. 멜로디도 그렇고. 이거는 오다카즈마사 밖에 할 수 없는 느낌이다. 멜로디다. 이런 느낌을. 또 고유의 어떤 고유성을 갖고 있는 뮤지션이에요. 그래서 또 가지고 와 봤습니다.

그럼, 저는 오다카즈마사의 ‘사요나라 이와나이’ 들려 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47~] Oda Kazumasa – さよならは 言わない / Sayonarawa Iwanai (안녕이라는 말은 하지 않아)

sns


190128(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4~] Lenka – Unique
  • [00:05:47~] 스텔라장 (Stella Jang) – 월요병가
  • [00:08:32~] Jason Mraz – Lucky
  • [00:12:28~] 이소라 – 신청곡 (Feat. SUGA of BTS)
  • [00:14:09~] 리쌍 – 눈물 (Feat. 유진 Of 더 씨야)
  • [00:16:15~] Coldplay – Fix You
  • [00:19:42~] 서태지 – Moai
  • [00:22:53~] Billie Eilish – ocean eyes
  • [00:24:29~] Zion.T – 양화대교
  • [00:26:18~] 방탄소년단 – DNA

talk

직접 내리는 커피의 맛은요, 블루밍이라는 뜸 들이는 과정이 좌우합니다. 커피 입자에 뜨거운 물을 한 번 붓고 잠시 기다리는 건데요. 꽃이 피듯 부풀어 오른 거품이 한차례 가라앉아야 커피가 물을 온전히 흡수해서 더 진한 맛을 낸다고 하죠.

기다리다 오히려 멀어지고 기다려도 싱겁게 끝날 때가 많아서 기다림이 지치고 힘들다는 거 아는데요. 커피처럼 잠시 뜸을 들이면 서로에게 온전히 흡수되는 사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부풀어 올랐던 감정이 가라앉으면 서로에 대한 마음이 더 진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바람으로 매일 새벽 한시를 기다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4~] Lenka – Unique (렌카 – 유니크)

1월 28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렌카의 ‘유니크’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커피 이렇게 직접 내릴 때 블루밍이라는 뜸 들이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해요. 저는 사실 커피를 직접 내려 본 적은 없지만 오늘 오프닝 읽으면서 갑자기 그 영화 ‘카모메 식당’ 이라는 영화가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거기서 커피를 이렇게 내리다가 ‘커피 루왁’ 이렇게 하면 커피가 더 맛있어지는. 원리는 모르겠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까 그거 그 주문을 외우는 동안에 어떤 뜸 들이는 과정 안에서 커피가 더 맛있어졌던 게 아닐까 라는 어떤 개인적인 추측을 또 한 번 해봅니다. 커피를 직접 만들어보진 않았지만 뭔가 그런 뜸들이는 시간, 약간 조금 한 발자국 떨어져서 지켜보고 기다리는 시간들이 관계에서도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 새벽 1시 이 시간 생방송으로 지금 함께하고 있는데 이 시간을 기다리셨던 뜸 들이셨던 그런 시간만큼 오늘 한 시간 아주 풍족한 그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미니, 또 문자로 많은 분들이 참여를 해주시고 계시는데요. 와~! 이렇게 또 생생하게 여러분들 찾아뵐 때마다 아주 반응이 폭발적입니다.

[00:03:29~]
고규리 님께서

‘숲디 반가워요. 지금 사람 엄청 많은가 봐요 핸드폰으로 안 보내줘서 PC로 보내요’

이렇게 보내주셨고

김영화 님께서는

‘와. 와. 생방. 아르바이트 마치고 집 가는 퇴근길에 숲디와 함께 마시는 새벽 공기. 유후 유후. 친한 친구에게 음악의 숲 영업해서 같이 듣게 된 같이 듣게 된 지 3일째인데 타이밍이 너무 좋네요. 친구야 듣고 있지? 숲디 오늘도 잘 부탁해요.’

이정우 님께서

‘오늘 처음 음악의 숲 들어요. 승환이 형 디제이 하는 줄 몰랐어요. 와 목소리 대박. 승환이 형 사랑해요.‘

오늘 또 새롭게 오신 분들도 계시고 휴대폰으로 안 돼서 막 PC로 보내시는 분들도 계시고. 오늘 정말 여러분들 사연도 많이 보내주시고요, 생방송으로 제가 함께하고 있으니까 지금처럼 즉각적으로 제가 반응을 해드리거든요. 그러니까 신청곡 팝송이든 가요든 상관없으니까 신청곡도 아주 아주 많이 보내주시면 제가 할 수 있는 한 다 틀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6264 님께서

‘오늘 진짜 생방 맞나요? 제가 좀 의심이 돋아서. 맞다면 현재 시간 몇 시?’

서울시입니다.(웃음) 지금요 지금 1시 7분 42초를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디테일하죠? 디테일한 남자예요. 음악의 숲에 디테일한 남자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이 있어요.

‘키스 해링 :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전시회에 초대합니다. 장소는 DDP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고요, 전시회가 진행되는 3월 17일 일요일까지 사용하실 수 있는 티켓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적어서 신청해주세요.


어디로 보내는지 아시죠?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7~] 스텔라장 (Stella Jang) – 월요병가

스텔라장의 ‘월요병가’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 딱 어울리는 노래였죠. 참 가사를 재밌게 쓰시는 것 같아요. 중간에 이렇게 랩도 나왔는데 랩을 굉장히 잘하시더라고요. 지난번에는 저희 이제 초대했을 때는 랩을 들어보지 못했는데. 랩을 잘하시는 스텔라장 씨 노래 듣고 오셨습니다.

[00:06:08~]

8180 님께서

‘숲디, 저와 함께 솔로를 꿋꿋이 지켜오던 친구들이 모두 커플이 됐어요. 혼자 남겨진 저 이 외로움 어떻게 견뎌야 할까요. 솔로 왕 정숲디 꿀팁 좀 알려주세요.‘

제가 언제부터 솔로왕이죠? 그래요. 솔로왕 이라니까 이게 기분이 별로 좋지는 않은데 꿀팁 모르겠습니다 저도. 친구들이 아이 뭐 솔로를 같이 지키고 그런 게 어딨어요. 커플이 되면 축하하고 그냥 혼자서 늘 그래왔던 대로 외로워하고 그래야죠.(웃음) 뭐 그냥 음악의 숲에서 언젠가 우리 8180 님께 조만간 새로운 짝이 나타날 거라고 한번 작게나마 응원을 보내겠습니다.

1452 님께서

‘숲디, 오랜만에 남편이랑 데이트를 했어요. 밥 먹고 서점에 갔는데 결국 남편이 산 것은 만화책 저는 시집. 취향은 달라도 서로의 취향을 존중해 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달라서 좋은 데이트였어요.’

아 ‘달라서 좋은 데이트였다’ 이 말이 좀 인상적이네요. 남편 분은 만화책을 사시고 우리 또 1452 님은 시집을 사시고. 그래요 똑같은 너무 똑같은 사람은 오히려 좀 매력이 덜 할 수도 있잖아요. 좀 달라서 좋은 데이트였다고 하니까 다행입니다.

7618 님께서는

‘숲디, 마감 근무하고 좀 전에 왔어요. 요즘 명절 시즌이라서 좀 힘들었는데 지금 어깨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숲디가 호~ 해주면 싹 다 나을 것 같은데 저 좀 치료해 주세요. 아유 힘들어라.’

제가 호~ 해준다고 어떻게 나을까요? 안 나을 것 같은데요. 명절 시즌이라서 많이 또 일하시는 분들 많이 바쁘신 분들도 계실 것 같은데, 고생하셨고 우리 또 하루 마무리를 음악의 숲에서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호~호~~ (웃음) 호~하면 나을까요. 안 나으실 것 같은데요. (웃음) 그래요 얼른 낫기를 바랄게요.

0181 님께서

‘제이슨 므라즈의 럭키 신청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안 틀어드릴 수가 없죠. 음악 듣고 올게요 제이슨 므라즈의 ‘럭키’.

[00:08:32~] Jason Mraz – Lucky (제이슨 므라즈 – 럭키)

제이슨 므라즈 피처링 콜비 카레이의 ‘럭키’ 듣고 오셨습니다.

개인적인 얘기이긴 한데 이 노래를 들으면 그 버스 안에서 듣던 음악이 자꾸 생각이 나요. 제가 학창 시절에 등하교길에 버스에서 이어폰 끼고 이 노래를 엄청 들었었는데 이 노래 들을 때마다 그 풍경들이 확 생각이 나는 것 같습니다. 갑자기 또 그때 추억에 잠시나마 좀 젖어 있었네요.

[00:09:18~]
4810 님께서

‘숲디, 회사 동생이 화장실 안에서 걸음 소리를 듣더니 저인 걸 맞추더라고요. 언니만의 세계가 있는 것 같다나. 느릿한 제 걸음소리가 특이하게 들렸을까요? 걷는 소리에도 절 알아봐주는 가까운 사람이 있어 기분은 좋았지만 언니만의 색이란 말이 자꾸 생각하게 만드네요. 저 지극히 평범한데 말이죠.’

평범한 것도 평범한 대로 본인만의 세계인 거겠죠.

근데 걸음소리를 듣고 누군지 맞추는 거 여러분들 하시나요? 저도 딱 걸음 소리 들으면 저희 PD님 걸음 소리를 딱 알아요. 제가 이제 라디오 부스 스튜디오 안에 들어와 있으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왔다 갔다 하는데 우리 PD님만의 걸음걸이 소리가 있습니다. 좀 비장한 걸음 소리가 있어요. 걸음이 좀 빠르시고 그래서 제가 아 PD님 오셨다 딱 이렇게 알아 맞춥니다. 저희 매니저 형은 제 걸음 소리를 딱 맞추시더라고요. 왜 학교 다닐 때 선생님 걸음소리 맞추는 그런 거 있잖아요. 학생들 걸음소리랑 선생님 걸음소리랑. 갑자기 또 많은 분들이 또 그런 공감을 하지 않을까 싶네요.

정지연 님께서

‘100만원을 쓰레기통에 버린 듯해요. 지금 한참 찾다가 음악의 숲에 왔어요. 제 정신은 아닌듯요. 너무 아까워요. 숲에서 100만원의 행복을 찾을 수 있겠죠.’
헤, 100만원을? 100만원을 어떻게 쓰레기통에 버리셨죠? 음악의 숲에서 100만 원의 행복을 찾을 수 없을, 있게 만들게요 제가. 아니 근데 어떻게 100만원 쓰레기통에. 일단은 좀 꼭 찾을 수 있기를 바랄게요. 일단 찾는 게 우선일 것 같고. 그래요 좀 찾을 수 있기를 진짜 바라겠습니다.


4557 님께서
‘숲디, 올해 여섯 살이 된 우리 아들이 태권도 승급 심사 통과하고 노랑 띠를 따왔어요. 집에 오자마자 얼마나 자랑을 하던지. 꼬물거리던 게 엊그제 같은데 언제 이렇게 컸을까요? 지금 옆에서 딥슬립 중인 우리 아들 민우에게 축하한다고 꼭 얘기해주세요.’

아, 노랑 띠를 따오셨군요. 6살. 저는 8살 때 태권도를 했었는데 초록 띠 밤 띠, 초록 띠였나 밤 띠 였나까지 하고 더 이상 승급을 하지 못했던 아픈 과거가 있는데. 축하드립니다. 부모님 입장 엄마 입장에서는 진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겨우 이제 걸음마 떼고 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막 되게 좀 신기하고 그럴 것 같네요. 우리 민우 민우 군 축하드립니다.

김민지 님께서

‘이소라의 신청곡 신청해요. 이 노래 듣는데 음악의 숲이 자꾸 떠올랐거든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이분 말고도 굉장히 많은 분들이 며칠 사이에 신청을 해주셨더라고요 이 노래. 역시 안 틀어드릴 수가 없죠. 음악을 그러면 듣고 오도록 할게요. 이소라 피처링 BTS 슈가의 ‘신청곡’.

[00:12:28~] 이소라 – 신청곡 (Feat. SUGA of BTS)

[00:13:00~] 숲을 걷다 문득

<뭉클> / 이사라

저녁이 쉽게 오는

사람에게

시력이 점점 흐려지는

사람에게

뭉클한 날이 자주 온다

희로애락

가슴을 버린 지 오래인

사람에게

뭉클한 날이 자주 온다

​사랑이 폭우에 젖어

불어터지게 살아온

네가

나에게 오기까지

힘들지 않은 날이 있었을까

눈물이 가슴보다

먼저 북받친 날이 얼마나

많았을까

​네 뒷모습을 보면서

왜 뭉클은

​아니다 아니다 하여도

끝내

가슴속이어야 하나


[00:14:09~] 리쌍 – 눈물 (Feat. 유진 Of 더 씨야)

리쌍 피처링 씨야의 유진의 ‘눈물’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요 이사라 시인의 ‘뭉클’ 이라는 시였습니다. 오늘도 이렇게 그 숲을 걷다 문득에서 생생하게 제가 라이브로 이렇게 들려드렸는데 혹시나 틀리면 어쩌나 하면서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들고 왔습니다.

끝내 뭉클 이라는 말은 왜 끝내 가슴 속이어야 하나. 이 말이 되게 조금 이상하게 확 다가왔던 것 같아요. 뭉클 이라는 게 이제 뭔가 뭉쳐있는 듯한 느낌. 슬픔이 됐든 뭐가 됐든 이렇게 딱 그런 느낌인데. 가슴 속으로만 이렇게 담아둬야 하는 그런 느낌을 좀 받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의 또 신청해 주시는 시나 글이나, 심지어 본인이 쓰신 거라도 좋으니까 이렇게 신청 많이 해주시면 제가 틀리지 않고 열심히 한번 또 읽어드릴게요.

음악 한 곡 더, 아 죄송합니다.

[00:15:36~]
황경희 님께서

‘숲디 목소리로 들으니 더 뭉클하네요.’


1494 님께서

‘숲디, 저 요새 회사 끝나고 취미로 피아노 학원을 다녀요. 선생님의 추천으로 류이치 사카모토의 곡들을 치는데 한곡 한곡 완주할 때마다 한때 피아니스트를 꿈꿨던 어린 날의 제가 떠오르네요. 왠지 뭉클한 기분이에요.’

아 뭉클을 또 이렇게 이으셨군요.


이윤주 님께서는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 듣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콜드플레이 ‘픽스 유’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노래 한 곡 듣고 오도록 할게요.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

[00:16:15~] Coldplay – Fix You (콜드플레이 – 픽스 유)

콜드플레이의 ‘픽스 유’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얼마 전에 내한 했을 때 라이브로 들었던 그 황홀한 기분이 이렇게 느껴지네요. 그때 정말 울 뻔했었거든요. 몇 백 미터도 안 되는 거리에서 콜드플레이가 이 노래를 불러주고 있다니 하면서. 갑자기 그때 생각이 또 나는 선곡이었습니다.

[00:16:58~]
6131 님께서

‘숲디, 내일 오빠 신병 교육이 끝나서 수료식을 보러 가요. 간간히 올라오는 사진을 보니 군대가 체질인가 싶을 정도로 잘 지내는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이브에 애인도 없이 입대한 우리 김훈병 건강히 제대하라고 응원해 주세요.’

군대가 체질인 분들도 계실까요? 제 친구 중에 정말 활기차고 운동을 좋아하고 그런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이미 전역을 했지만 군대가 정말 안 힘들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진짜 체질인 사람도 있구나 싶으면서도 부럽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납니다. 건강히 제대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2586 님께서

‘숲디, 오늘 엄마랑 일어나지도 않은 일 갖고 싸웠어요. 그것은 바로 복권 1등 당첨. 엄마가 매주 5천 원씩 줄 테니 해서 당첨되면 반띵 하는 거다 하셨는데요. 엄마께서 갑자기 7대3으로 하자고 하시는 거예요. 돈을 안 주면 당첨될 일도 없지 않겠냐면서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로 벌써부터 이러면 어떡하죠?’
그래요 두 분께서 굉장히 뭐라 해야 될까요? 김칫국을 일찍 드시는 편이신 것 같네요. 아직 일어나지도 않았는데 7대3. 그래요 뭐 엄마랑 7대3 그거는 깊이 또 의논을 해봐야겠네요 두 분이서. 당첨되는 게 먼저일 텐데 당첨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5대5든 7대3이든 당첨되면 얼마나 기분 좋을까요.


6686 님께서

‘숲디, 내일이면 제 대학 입시 결과가 나오는 날이에요. 2018년도는 저에게 매우 힘든 연도였어요. 연이은 탈락과 슬럼프, 힘든 공부가 매 순간 있었거든요. 19년은 기분 좋게 합격으로 시작하고 싶어요.
응원해주세요.’

내일이면 이제 또 결과가 나오는군요. 고생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뭐 상투적인 말일 수도 있겠지만 진심으로 2019년도의 시작을 기분 좋게 시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0954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생일인데요. 이 노래가 너무 듣고 싶어요. 듣고 있으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서태지의 모아이 신청합니다.’
정말 명곡이죠. 콜드플레이에 이은 또 락 음악을 들을 차례가 온 것 같습니다.
음악 듣고 올게요. 서태지의 ‘모아이’

[00:19:42~] 서태지 – Moai (모아이)

서태지의 ‘모아이’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뭔가 확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지는 그런 노래였던 것 같아요.

[00:20:09~]
7493 님께서

‘설 연휴 내내 근무하느라 한동안 본가에 못 갈 것 같아 엄마가 좋아하는 간식거리를 사들고 집에 들렀는데요. 거실에서 자연스레 라디오를 틀어놨더니 엄마도 오랜만에 나무꾼 라디오라며 생방이라고 반가워하시네요. 제가 사온 도넛을 얌얌 나눠 먹으며 라디오를 들어요. 숲디의 목소리 위로 엄마의 웃음소리가 들려 더없이 행복한 새벽이에요.’

또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가신. 도넛 먹고 싶네요 갑자기 도넛 얘기하니까. 저도 도넛 먹으면서 라디오 진행하고 싶은데 먹는 거는 여러분들께 양보를 하겠습니다. 맛있게 드시고 또 어머니와 간만에 모처럼 좋은 시간 좋은 새벽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0821 님께서

‘친구가 드디어 2년 만에 유치원 임용고시에 붙었어요. 경남 지역에 붙은 거라 이제 헤어져야 돼서 아쉽지만 그래도 내 친구 보라야, 진짜 진짜 축하해. 남해에서 만나자 이제.’

축하드립니다. 친구의 임용고시를 또 이렇게 가까이에서 응원하던 우리 0821 님. 근데 좀 친구가 헤어져야 되는 건 좀 아쉽긴 할 것 같아요. 저도 만약에 가까이 지내던 친구가 좋은 일이 있어도 이렇게 떨어져야 된다면 좀 아쉬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축하드리고 자주는 아니더라도 말씀하신 것처럼 남해에서 이렇게 만나고 좋은 시간 또 보내고 하시기를 바랄게요.


1248 님께서

‘숲디, 오늘 첫 글쓰기 수업에 갔었는데 주제가 소중하고 오래된 것들이었어요. 저는 ’미래의 제가 현재의 저를 봤을 때 소중했던 시절이었다 라고 말할 수 있을까‘ 라는 주제로 글을 썼습니다. 숲디에게 소중하고 오래된 것들은 뭔가요?’

저에게 소중하고 오래된 것들은 뭘까요? 글쎄요 이렇게 갑자기 확 질문을 받으니까.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나를 봤을 때 소중했던 시절이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그 질문 질문에 대한 대답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의 제 모습이. 되게 유익한 유익한 시간을 또 가지고 오신. 음악 들으면서 한번 또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우리 오늘만큼은 좀 좋은 시간 소중했던 시간이었다 라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주해일 님께서

‘빌리 아일리시의 오션 아이스 신청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신청곡 당연히 틀어드려야죠.

음악 듣고 올게요. 빌리 아일리시의 ‘오션 아이스’.

[00:22:53~] Billie Eilish – ocean eyes (빌리 아일리시 – 오션 아이즈)

빌리 아일리시의 ‘오션 아이스’ 듣고 오셨습니다.

[00:25:16~]
9475 님께서

‘생방이라 잠이 홀딱 깼는데 시간이 이렇게 후딱 가서 끝나버리면 말똥말똥한 저는 어쩌나요. 숲디, 책임지고 가세요!’

책임 못 집니다! 제가 어떻게 책임을 집니까! 남은 시간 좀 못 해왔던 거 하고 음악 더 듣고 그렇게 하면서 주무시기를 바랄게요. 떠날 때 이렇게 가차 없이 떠나야..(웃음)

5659 님께서

‘숲요미님. 아직 조금 모자란 교태에 항의합니다. 눈 번쩍 뜰 수 있는 한 방 보여주세요.’

오늘 제가 교태를 보여드린다고 했는데 교태를 마음껏 못 보여드렸네요. 다음을 또 기약할 수 있는. 제가 가기 전에 한번 좀 고민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7192 님께서

‘숲디, 어머니께서 아프셔서 병원에 입원하셨어요. 내일 아침에 수술을 하시는데 어머니가 빨리 나으실 수 있도록 가사에 ’행복하자 아프지 말고‘라는 말이 나오는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신청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어머니께서 빨리 또 수술 잘 하시고 나으실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우리 신청곡 틀어드릴게요. 정말로 행복하고 아프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이언티의 ‘양화대교’.

[00:24:29~] Zion.T – 양화대교 (자이언티)

[00:25:31~]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방탄소년단의 ‘DNA’입니다.

오늘 제가 교태를 못 보여드린 것 같아서 이 노래 제가 콘서트에서도 했었고 방송에서도 했었으니까. 이 춤 있잖아요 맥 짚는 춤. 그 춤을 추는 저의 모습을 방탄조끼소년단의 정승환을 떠올리시면서 주무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노래를 준비해봤습니다.

그럼 저는 방탄소년단의 DNA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의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18~] 방탄소년단 – DNA


190127(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5~] Sara Bareilles – Gravity (SBS K팝스타 시즌4 전소현 가창곡)
  • [00:05:16~] Passenger – Let Her Go
  • [00:10:23~] BMK – 꽃피는 봄이오면
  • [00:10:23~] 성시경 – 한번 더 이별
  • [00:14:34~] Yonezu Kenshi – Lemon
  • [00:18:29~] Kesha – This Is Me (From 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 [00:18:29~] 10cm –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 [00:22:50~] 수상한 커튼 – 눈 오는 밤
  • [00:25:00~] MoonChild – Cure

talk

평행 우주 이론이라는 게 있죠. 내가 선택하지 않은 내가 우주 어딘가에서는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건데요. 만화나 영화에서는 이걸 흥미진진하게 그려냅니다. 여기에서는 영웅인 슈퍼맨이나 배트맨이 다른 세계에서는 악당이 되기도 하고요. 여기에서는 사랑에 실패한 솔로가 다른 세계에서는 행복한 커플이 되기도 하죠.

문득 궁금해집니다. 내가 선택하지 않은 수많은 나는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그곳에서 지금 나는 누구와 함께 뭘 하고 있을까요? 새벽 한 시, 여러분은 저를 선택해 주셨고요. 저도 여러분을 선택했네요. 덕분에 같은 우주 속에 머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Sara Bareilles – Gravity (SBS K팝스타 시즌4 전소현 가창곡) (사라 바렐리스 – 그래비티)

1월 27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사라 바렐리스의 ‘그래비티’ 듣고 오셨습니다. 3103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평행우주 얘기 들어보셨나요? 여러분? 뭔가 다른 세계에서 나는 지금의 모습과는 굉장히 다른 어떤 삶을 살고 있다, 있을 것이다. 그런 또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이론인데, 슈퍼맨이나 배트맨이 악당이기도 하고요. 솔로인 사람이 커플이 되기도 하고, 뭔가 그런 얘기를 듣다 보면 그 세계 속에 나는 어떤 모습일까? 수많은 그런 세계 속에서 나는 어떤 모습일까? 굉장히 궁금해지곤 하는데… 뭐 알 길은 없지만 그냥 혼자 멋대로 상상하게 되잖아요. 그쪽에서 나는 엄청난 슈퍼스타가 되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고 뭔가 영웅이 될 수도 있고… 그런 생각들을 하는 지금 이 시간 새벽에 어떤 공상에 젖기 좋은 딱 이 시간에 여러분들은 저를 선택해 주셨네요. 저도 여러분을 선택을 했습니다. 이 시간 우리만의 어떤 우주 같은 숲에서 한 시간 터벅터벅 잘 걸어갈 수 있기를 바랄게요.

[00:03:22~]

9611 님께서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라디오 듣다가 문자를 보내 봅니다. 그동안 좋은 추억도 많았지만 지금 너무 힘들어서 ‘차라리 우리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랬더라면 지금 괜찮을 텐데… 이별할 때마다는 못난 후회를 또 반복하고 있네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그래도 사실 지금 당장은 아프고 힘드시지만 좋았던 추억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또 감히 생각이 들거든요. 그것까지는 부정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지금의 어떤 고통 또 힘든 것들 때문에… 그런 시간은 좀 갖지 않으셨으면 하는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 순간에 라디오 들으시면서는 정말 힘드시겠지만 조금이라도 좀 떨어져 있을 수 있는 그런 생각들로부터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세요. 제가 이야기도 또 음악들 나눠드리면서 작게나마 위로가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보내주실 거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6~] Passenger – Let Her Go

패신저의 ‘렛 허 고’ 듣고 오셨습니다. 남형숙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프닝에서 평행 우주 얘기를 했는데 문득 갑자기 또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이 이렇게 제가 이렇게 소개를 하잖아요. ‘숲의 노래’에서도 그렇고 만약에 그분들은 그 세계에서는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음악을 하고 있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뭔가 저는 음악을 계속하고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드는데… 여러분들이 뭔가 다른 세계 속에서도 자신도 모르게 뭔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나요? 갑자기 그냥 이 패신저의 음악을 듣다가 ‘좋다’ 이러고 듣다가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00:06:20~]

자 3349 님께서

‘숲디, 격하게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이었어요. 하루 종일 아무것도 안 하고 뒹굴뒹굴~ 그러다 저녁에 화장실 가서 거울 보고 깜깜 놀랐네요. 누군지 모르는 낯선 사람이 절 쳐다보고 있더라구요. 아무리 귀찮아도 세수는 좀 해야겠다고 반성하는 밤입니다.’

아~ 이런 날 있죠. 저도 진짜 하루 종일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에는 집에서 꿈쩍도 안 한다고 하잖아요. 말 그대로 정말 꿈쩍도 안 하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뭐 세수라도 하면, 거울 볼 때 깜놀라지 않기 위해서 세수라도 좀 하는 습관을 저도 들여야겠습니다. 가끔 거울 볼 때 좀 놀랄 때 있잖아요. ‘어제보다 더 잘 생겼네’ 이러면서 더 놀랄 때 있는데 그럴 때 보면 참 행복합니다. (ㅎㅎ)

[00:07:12~]

자, 7508 님께서

‘문득 갑자기 올해 계획 중 하나가 마라톤이 되었어요. 집이 남한 강변이라서 첫날 5km로 그 다음에 8km를 뛰었는데요. 같이 뛰는 분들이 이번에 10km 뛰자고 해서 뛰었거든요. 근데 8km가 지나면서부터 ‘여긴 어디? 난 무엇?’ 이러며 정신이 가출하기 시작하더라고요. 후회가 급물살로 밀려왔지만 그래도 겨우겨우 꼬인 영원히 탈탈 털려서 들어와서는 그만해야지 했는데, 어느새 다음 주 스케줄을 잡고 있습니다. 동호인 분들이 초보자가 3일째 10km 뛰는 건 흔치 않은 일이라며 칭찬하시는데 에효~ 칭찬이 더 무섭네요.’

진짜 말이 쉽지, 저는 읽으면서도 어떻게 그걸 하나 싶어요. 제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마라톤이 중학교 2학년 때였나요, 1학년 때… 그때 막 인천대교가 이렇게 딱 만들어졌을 때 쯤이었던 것 같아요. 기억이 확실하게 안 나는데… 그때 마라톤을 거기서 열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그때 이제 체육관 분들과 함께 제가 그때 당시에 운동을 하던 체육관 분들과 관장님 그리고 또 뭐 사부님들 선배님들 이렇게 나갔던 기억이 나요. 저는 하프 코스만 뛰었었는데 그것도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근데 키로 수가 얼마나 됐는지 기억 못 하는데요. 근데 10km는, 저는 정말 상상도 못 하겠습니다. 그래도 좀 조절을 잘 하시면서 페이스 조절 잘하시면서 하시기를 바랄게요. 너무 무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00:08:55~]

자, 1294 님께서

‘숲디, 고향 친구들이 제가 살고 있는 부산으로 놀러 왔어요. 바쁜데 시간 내서 보러 와준 게 너무 고마워서 예쁜 곳을 찾다가 광안리에 노을이 생각나서 후다닥 데리고 갔는데요. 제가 더 들떠서 방방 뛰었답니다. 사진도 너무 잘 나오는 거 있죠. 그리고 광안대교에 뷰를 보며 피맥을 먹었어요. 회를 못 먹어서 슬프지만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서 행복하답니다. 지금은 친구들에게 음악의 숲 들으라고 강요 중이에요.(ㅎㅎ) 정주야~ 유진아~ 늘 고맙고 사랑해! 나 보러 와줘서 고마워! 행복하자! 천사 혜경이가’

음악의 숲 홍보까지… 이렇게 또 영업을 부산에서 뛰어주시는 우리 요정님이 계시네요. 재밌게 노셨죠? 광안리 또 노을도 보고 피맥도 먹고 회 못 먹어도 뭐 피맥, 친구들이랑 뭔들 뭐 맛 없겠습니까. 재밌게 즐기셨고 또 음악의 숲 홍보까지 해주시니 고맙네요. 사진도 함께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광안대교 이렇게 배경으로 한 뒷모습 세 분이 브이를 이렇게 하고 계시네요. 좋은 추억 만드셨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음악 두 곡을 더 들을게요.

비엠케이의 ‘꽃 피는 봄이 오면’ 그리고 9350 님의 신청곡, 성시경의 ‘한 번 더 이별’

[00:10:23~] BMK – 꽃피는 봄이오면

[00:10:23~] 성시경 – 한번 더 이별

(다시 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비엠케이의 ‘꽃 피는 봄이 오면’ 그리고 성시경의 ‘한 번 더 이별’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0:48~]

5637 님께서

‘저는 아이들과 놀이 수업을 하는 선생님인데요. 올해 여섯 살 된 남자아이랑 만들기를 하다가 뭔가 잘 안돼서 낑낑대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걸 그 아이가 뚝딱 해내는 거예요. 그래서 ‘똑똑하다, 대단하다’ 온갖 좋은 말을 다 써가며 폭풍 칭찬을 해줬더니 아이가 저한테 시크하게 한 마디 하더군요. ‘사람은 머리가 좋아야 몸이 고생 안 하는 거예요’ 전 왜 그 말이 ‘선생님 바보’라고 들렸을까요.’

여섯 살이 저런 말을 하다니 평소에 좀 여기저기서 많이 듣던 말이었을까요? 보통 이제 그런 말 하면 부모님이 그런 말씀 이렇게 자주 하시는 말씀이나 그런 거 얘기하곤 하잖아요. 뭔가 아이들한테 그런 말 들으면 더 진심일 것 같아서 마음 아팠을 것 같아요. 선생님 선생님 어떻게 해요.(ㅎㅎ) 아이가 또… 왜 저 그런 연구 봤어요. 그 뭐라고 하죠? 스파게티 면으로 가장 높게 뭔가를 쌓는 그 시험을 했는데, 아이들이 가장 높게 쌓고 굉장히 좀 다양하게 또 창의력이 되게 좋았다고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잘하는 뭔가가 있었지, 바보는 아닐 겁니다. 제가 이렇게 얘기하는 게 더 구차해지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뒤늦게 드는데… 그래요. 아이가 가르치는 아이가 뭘 잘하면 선생님도 뿌듯하겠죠?

[00:12:18~]

5654님께서

‘저는 숲디처럼 ‘겜알못’ 인데요. (게임을 잘 알지 못하는 그런 거를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얼마 전 숲디가 치킨 먹는 게임이 대세라고 했잖아요. 그게 너무 궁금해서 게임 좀 한다는 동생한테 물어봤어요. 치킨 먹는 게임이 뭐야? 캐릭터가 막 치킨 먹으러 다녀? 순간 정적! 빵 터진 동생이 총 쏘는 게임이라고 친절히 알려줬어요. 대체 왜 치킨 먹는, 대체 왜 치킨 먹는 게임이 총 쏘는 게임인 거죠? 게임의 세계 진짜 어렵네요.’

아~ 그날 보니까 이거 이유를 모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다고, 그게 저도 몰랐는데 그 게임에서 1등을 하면 기분이 좋으니까 ‘오늘 저녁은 오늘 야식은 치킨이다~ 오늘 밤은 치킨이다~’ 뭐 이런… 그래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저도 이해는 못 하는데 다들 그렇다니까 그렇구나 하고 넘어가는 거지… 그만큼 1등 하기가 어려운 게임이고, 1등을 하면 기분이 좋으니까 ‘오늘은 치킨을 먹어야지’ 이렇게 하는… 그래서 치킨 먹는 게임이다. 그렇게 됐더라고요. 너무 깊게 알려고 하지 마세요. 그냥 넘어가자고요.

[00:13:29~]

8051 님께서

‘숲디, 저 요즘 옛날 통닭에 빠졌어요. 한 마리를 통째로 구워주는 바싹거리는 껍질이 얼마나 맛있게요. 닭다리를 뜯어서 소금에 콕 찍어 먹으면 세상 행복한… 근데 값도 싸다는 거 통닭 좋아하나요? 이 시간에 급 당기네요.’

이분은 게임이 아니라 진짜 치킨을… 좋아하죠. 저도 통닭 엄청 좋아해요. 제가 서울에 와서 먹었던 치킨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집이 옛날 통닭집 하나 있거든요. 그 집을 정말 좋아하는데 요즘에 그 많이들 드시는 치킨보다 저는 그 옛날 통닭이 더 맛있는 것 같습니다. 말씀하시니까 더 당기는데, 안 간 지 좀 됐는데 한 번 또 찾아갈 때가 된 것 같아요. 더 맛있게 먹어야겠죠.

자, 우리는 음악을 또 들어야 할 차례가 왔습니다. 이연우 님의 신청곡이네요.
요네즈 켄시의 ‘레몬’

[00:14:34~] Yonezu Kenshi – Lemon (요네즈 켄시 – 레몬)

요네즈 켄시의 ‘레몬’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59~]

6264 님께서

‘보일러를 한참 돌려야 미지근한 물이 조금 나오기 시작하는 시골집에 다녀왔는데요. 문득 옛날 시골집 외갓집 추억이 생각이 났어요. 그땐 불을 떼면 아랫목이 타들어가고 커다란 가마솥에 끓인 뜨거운 물을 퍼담아 찬물을 섞어서 씻곤했는데요. 손녀 주신다고 양은 밥 그릇을 아랫목에서 꺼내주시던 외할머니의 그 뜨끈한 사랑이 무지 그리운 새벽입니다.’

뭔가 듣기만 해도 막 김 모락모락 나는 그 풍경이 그려지는 것 같은데, 그렇게 아궁이에 볼 때는 시골집을 가본 적이 있긴 한데 되게 오래된 것 같아요. 전에 할머니 댁도 그런 집은 아니었지만… 그런 곳에 또 다녀오셨군요. 뭔가 괜히 저는 사실 특별한 추억이 있지도 않지만, 뭐라 해야 될까? 이상한 향수가 좀 있는 거 같긴 해요. 그런 데서 좀 하루 이틀 묵어보고 싶은 어떤 그런 마음에 드는데 이렇게 이야기만 딱 들어도 뭔가 뜨끈뜨끈해지는 듯한 그런 사연이었습니다.

[00:16:12~]  
자, 한여경 님께서

‘숲디, 혹시 부모님의 첫 만남 이야기를 아시나요? 저희 부모님은 기차에서 만나셨대요. 엄마가 잠시 자리를 비우셨는데 아빠가 빈 자리인 줄 알고 그 자리에 앉으신 거예요. 그렇게 인연이 시작돼 결혼까지… 엄마한테 이야기를 듣는데 뭔가 간질간질 몽글몽글 마음이 따뜻해졌네요.’

뭔가 그 비포 솔라이즈 같은 느낌이네요. 영화 같이 뭔가… 그러게요. 저도 부모님의 첫 만남 얘기는 못 들어본 것 같아요. 내일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어떻게 만나셨는지… 그런 거를 궁금해하지도 않았던 제 자신이 좀 부끄러워지기도 하는데, 나름대로의 그 청춘 뜨거웠던 청춘의 어떤 사랑의 이야기가 또 있겠죠.

[00:17:06~]

자, 공영주 님께서

‘아르바이트 끝나고 집에 갔는데 엄마가 갑자기 이태원에 나가자고 하시더라고요. 이유를 물어보니까 바리스타 자격증 학원에서 이태원에 있는 커피집 탐방하라고 숙제를 내주셨대요. 학원 쌤 덕분에 처음으로 엄마랑 갬성 카페에 다녀왔네요. 항상 친구들이랑 다니던 감성 카페를 엄마랑 다녀오니 기분이 남달라요. 좋아하는 엄마를 보니 자주 와야겠다 싶기도 하고요.’

어머니께서 바리스타 자격증을 준비를 하시나 보네요. 어머니랑 친구들과 다니던 어떤 데이트 코스 같은 데를 가는 것도 기분이 색다를 것 같아요. 어머니와의 데이트가 또 선생님 덕분에 이렇게 하게 되고 어머니가 굉장히 힙하시네요. 힙한 어머니와 함께 또 힙한 어떤 데이트 하셨기를…

저는 엄마랑 같이 이렇게 친구랑 다니던데 가본 적이 없는 것 같네요. 제가 뭐 가던 카페 같은 데는 간 적은 있었어도 또 저도 언제 한번 갬~성적인 어떤 데이트를 한번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또 들을게요.

케샤의 ‘디스 이스 미’ 그리고 3523 님의 신청곡, 10센치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00:18:29~] Kesha – This Is Me (From 위대한 쇼맨 (The Greatest Showman)) (케샤 – 디스 이즈 미)

[00:18:29~] 10cm –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다시 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케샤의 ‘디스 이즈 미’ 그리고 10cm의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듣고 오셨습니다.

[00:18:58~]

3506 님께서

‘숲디, 저 내일부터 근무지가 바뀌는데 사옥근처에 아무것도 없어서 앞으로 점심으로 도시락을 싸서 다녀야 해요. 아침잠을 이기고 제가 꼬박꼬박 잘 싸갈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반찬도 뭘 싸야 할지 모르겠고요. 매일 식사 준비해 주시던 엄마 마음이 이런 거였을까요? 힝~ 갑자기 타지에 있는 엄마가 보고 싶어지네요.’

아, 주변에 아무것도 없어서 도시락을 싸야 하는 지경이면 저는 감당 못할 것 같아요. 일단 요리도 잘 못하고 그렇게 아무것도 없나요? 가끔 이렇게 편의점 음식이라도 이렇게 먹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어떤 환경도 안 되는 거라면 진짜 막막할 것 같네요. 어머니의 마음이 정말 이런 거였을지… 도시락을 매일매일 싸야 한다면 저는 굉장히 힘들 것 같습니다. 요리를 좀 배우고 간단한 요리라도 좀 이렇게 배우고 이렇게 해야 될 것 같은데… 그래도 음식 거르지 않고 잘 챙겨 먹을 수 있게 좀 힘들더라도 도시락 잘 싸서 다니시기를 바랄게요.

[00:20:14~]

7142 님께서

‘숲디, 요즘 요즘 한 헤어스타일만 너무 오래 유지해서 변화를 주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에게 좀 어려 보이게 앞머리를 잘라볼까? 하고 물었다가 난리가 났네요. 카페에서 친구들이 인형놀이 하듯 제 앞머리를 잡고 6대 4, 5대 5, 심지어 2대 8 스타일까지 만들면서 설전을 하는데… 휴~ 초탈한 저는 그냥 ‘안 자를게’ 했는데요. 옆에 앉은 오빠가 정말 작은 목소리로 ‘00은 뭘 해도 예쁜데’ 하고 나즈막히 중얼거리는 거예요. 흐~ 기분은 좋았는데 왠지 부끄러워서 못 들은 척 했어요. 무튼 기분 좋은 밤이라고요.’

와~ 이거 그린라이트 아닌가요? ‘땡땡이는 뭘 해도 예쁜데…’ 라는 건… 그래요. 기분 좋은 밤. 2대8은 저는 뭐 7142 님을 뵌 적은 없지만 2대8은 안 하셨으면 좋겠네요. 이게 뭔가 대놓고 하는 말보다는 이렇게 막 이렇게 혼자 중얼거리듯이 은근슬쩍 마음을 드러내는 그런 말들에 심쿵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뭔가 김칫국을 마시는 걸지도 모르겠지만, 좋은 일이 있기를 음악의 숲에서 응원하겠습니다.

[00:21:34~]

자, 9475 님께서

‘숲디, 짐 정리를 하다가 아주 오래된 수첩을 발견했어요. 무려 1994년도 수첩 저보다 나이가 많은 수첩이네요. 수첩엔 빈틈 없이 빼곡하게 매일 메모가 되어 있었는데 손으로 적은 주소록과 그날 지출한 내역까지 있더라고요 덕분에 당시 물가도 파악하고 누굴 만나서 뭘 먹었는지도 볼 수 있었네요. 예전 사진도 있어서 풋풋했던 저도 발견했고요. 제 청춘이 가득 들어있는 낡은 수첩을 보니 반갑기도 하고 유수 같은 시간들이 언제 이렇게 지났나 싶어 마음이 참 울렁울렁 울렁했네요. 언젠가는 또 지금의 시간이 추억이 되겠죠. 더 잘 기억될 수 있게 시간이 아깝지 않게 살아야겠어요. 지금의 시간들을 잘 남길 수 있는 그 무엇들이 많기를 바랍니다.’

야~ 무려 25년 전 그럼 수첩인 거네요. 그때부터 이렇게 빼곡하게 해왔던 메모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참 묘할 것 같아요. 요즘엔 또 휴대폰으로 많이 하니까 또 수첩에 적혀 있는 기록을 보면 또 기분이 다를 것 같은데 저도 뭔가 수첩 메모를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겠습니다.

3643 님의 신청곡이네요. 수상한 커튼의 ‘눈 오는 밤’.

[00:22:50~] 수상한 커튼 – 눈 오는 밤

[00:23:46~]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문차일드의 ‘큐어’라는 곡입니다.

영국의 네오 소울 재즈 3인조, 혼성 그룹이고요. 스티비 원더, 제스카, 디 인터넷 등등 정말 많은 분들이 또 찬사를 보냈던 밴드예요. 2017년에 나왔던 ‘보이저’라는 앨범에 수록된 노래이기도 하고요. 처음에 이 보컬이 여성분이신데, 멤버 네이브란이라는 보컬이거든요. 처음에 목소리 듣자마자 너무 놀라서 이분들의 앨범 또 여러 가지 음악들을 찾아들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한국에 아티스트로 많이 알려져 있기도 한데 영국의 3인조 그룹 문차일드를 여러분들께 소개해 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문차일드의 ‘큐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00~] MoonChild – Cure

sns


190126(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3~] Travis – Turn
  • [00:08:52~] 진보 – 말하자면 (Feat. Crush, Hoody)
  • [00:11:54~] Muse – Starlight
  • [00:16:04~] 새소년 – 긴 꿈
  • [00:20:38~] Sufjan Stevens – Mystery of Love
  • [00:02:22~] Dua Lipa – Homesick
  • [00:33:02~] Gregory Alan Isakov – If I Go, I`m Goin`

talk

매일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다 보면요. 아무리 뻣뻣한 사람도 조금씩 유연해질 수 있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그러다 하루, 스트레칭을 멈추면 아무리 오래 노력해왔어도 금방 원래대로 돌아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죠.

정말 오랫동안 노력했던 일인데 한순간에 원점으로 돌아갈 때도 있고요. 애써 단단하게 다잡았던 마음이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질 때도 있습니다. 쌓아가긴 쉽지 않은데 잃어버리기 쉬운 것들 때문에 마음이 힘든 게 혼자만은 아닐 거예요. 나만 그런 게 아니라는 게… 우리가 함께라는 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Travis – Turn (트래비스 – 턴)

1월 26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트래비스의 ‘턴’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모든 것에는 원래대로 돌아가려는 탄성력이 존재한다고 해요. 몸도 그렇지만 마음도 좀 그럴 때가 많은 것 같습니다. 다 잡기는 힘든데 뭔가 이렇게 금방 풀어지고 또 금방 원래대로 돌아가는 그런 경우들이 좀 있는 것 같죠? 스트레칭, 여러분들 유연하신가요? 저 진짜 뻣뻣하거든요. 이렇게 다리를 쭉 펴고 앉아서 다리 쭉 펴고 90도로도 못 있겠더라고요. 벌써 당겨가지고… 뭐 손이 발끝에 닿는 거는 상상도 못하고요. 예전에는 참 그런 거 다 했었는데 안 하면 계속 뻣뻣해지는 것 같아요. 근데 조금씩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스트레칭을 하다 보면 아무리 저처럼 뻣뻣한 사람도 이렇게 유연해질 수 있다고 합니다. 저도 노력하면 될 텐데… 이게 고통을 견디는 게 ㅎㅎㅎ 너무 힘들어서 안 하고 있는데요.

[00:03:24~]

8268 님께서

‘새해가 되면서 일주일에 책 한 권씩 읽기로 다짐했는데요. 첫째 주랑 둘째 주에는 지켰는데 갑자기 이런저런 약속들이 생기면서 지난주부터 무너졌네요. 처음엔 자기 전에 어떻게라도 읽고 자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잠이라는 녀석이 무섭더라고요. 눈꺼풀이 이기질 못해요. 이번 주에는 과연 다시 책 한 권 읽기에 성공할 수 있을까요?’

일주일에 책 한 권 읽기, 은근히 어려울 것 같아요. 이게 참 마음에도 탄성력이 있다고… 그렇게 안 해왔던 그 마음의 기본, 기본 셋에 다시 돌아가려고 하는 그런 게 있을 것 같아요. 일주일에 책 한 권, 2주에 책 한 권은 어떨까요? 2주에 책 한 권. 그러면 좀 수월하게 어떤 다짐을 지켜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아무튼 음 우리 8268 님의 다짐을 응원하겠습니다.

자, 토요일은요. ‘밤의 조각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오시는 날이죠. 잠시 후에 멋진 선곡과 이야기로 함께 할게요. 여러분들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는 거 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7~] ‘밤의 조각들’ 코너

요즘 인기 있는 드라마에 나오는 대사죠. ‘어머니, 전적으로 절 믿으셔야 합니다.’ 보는 사람들은 아니다. 절대로 믿으면 안 된다는 걸… 하지만 여러분 전적으로 이 분은 믿으셔야 합니다. 만족률 100 퍼센트를 확신하는 완벽한 선곡 코디,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할게요. ‘밤의 조각들’

숲디 : 매주 금쪽같은 선곡으로 우리에게 노래의 지평을 넓혀주시는 선곡계의 지평선, 디어 클라우드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나인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선곡 코디! (나인 :  이거 진짜) 대박인데요.

나인 : 와~ 이거 부담스러운데요.

숲디 : 되게 뭐라고 해야 되지? 머리 이렇게 딱! 이렇게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올백 머리… 하셔야 될 것 같고…

나인 : 그러니까요. 검은색 옷만 입어야 될 것 같은…

숲디 : 아, 진짜 약간 근데 그런 포스도 있는 것 같아요. 생각해 보니까… 선곡하실 때 이렇게 뭔가… 코디…

나인 : 와… 칭찬으로 듣겠습니다.

숲디 : 네, 전적으로 오늘 믿겠습니다. ㅎㅎㅎ ‘음악의 숲’ 좀 살려주세요. ㅎㅎㅎ 우리 예서 ㅎㅎㅎ 진짜 재밌더라구요. 저 진짜 재밌게 보고 있어요.

나인 : 정말 재밌죠

숲디 : 기다려지고 있습니다. 자, 한 주 동안 어떻게 잘 지내셨나요?

나인 : 네, 잘 지냈습니다. 요즘에 제 솔로 앨범 준비하느라고…

숲디 : 오~ 진짜요?

나인 : 1월 내내 지금…

숲디 : 정신 엄청 없겠네요.

나인 : 거의 매일마다 작업하고 있어요.

숲디 :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나인 : 고맙습니다.

숲디 : 새해가 또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 마지막 주 토요일이더라고요.

나인 : 와, 진짜 정말 1월이 이렇게 빨리 갈 수 있나 싶어요.

숲디 : 그러니까요. 네.

나인 :  1월이 이렇게 간다는 건 올해가 굉장히 빨리 간다는 얘기거든요.

숲디 : 그러니까요. 이렇게 하다가 또 벌써 12월의 마지막 토요일입니다. 이렇게 되면 (나인 : 그러니까) 그럼 또 이렇게 시간이 또 한 살 더 막고 그래도 나름 되게 알차게 보내는 1월이시네요.

나인 : 네 맞습니다.

숲디 : 진짜 정신 없으실 것 같아요. 솔로 앨범 또… 그랬구나. 정말 응원하고요.

나인 : 고맙습니다.

숲디 : 나오시면 우리 ‘밤의 조각들’ 말고 ‘인디 라디오’에서도 뵐 수 있을 것 같은데… 금요일에 라이브 코너 있거든요.

나인 :  네, 알죠.

숲디 : 거기서 또 뵐 수 있게 되면 신기할 것 같습니다. 금 토 이렇게 만날 수도 있잖아요. (나인 : 오~그러네요.) 나인 특파원과 함께하는 밤의 조각들 오늘은 어떤 주제로 함께 할까요?

나인 : 오늘 주제는 ‘취향을 존중합니다’ 라는 주제로 뭐랄까 여러 가지 장르? 장르별로 준비를 해봤어요. 노래를…

숲디 : ‘취향을 존중한다’ 정말 존중받아야죠. 존중해야 되고…

나인 : 그럼요.

숲디 : 옷도 그렇고 음식도 그렇고 음악도 다 각자의 취향이 있으니까… 오늘 주제도 되게 흥미롭습니다. 역시 선곡계의 코디, ‘선곡 코디’ 그래요. 알겠습니다. ‘취향을 존중합니다.’ 첫 번째로 골라온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프로듀서 진보의 노래인데요. 예전에 고 김성재 씨의 곡이기도 했던 ‘말하자면’이라는 곡이에요. 그 곡을 새롭게 리메이크를 해서 피처링 크러쉬와 후디와 함께 하는 곡입니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진보 피처링 크러시, 후디의 ‘말하자면’

[00:08:52~] 진보 – 말하자면 (Feat. Crush, Hoody)

숲디 : 진보 피처링 크러시, 후디의 ‘말하자면’ 듣고 오셨습니다. 힙합 R&B라고 할 수 있겠죠.

나인 : 그쵸. 근데 요즘 R&B가 또 상당히 일렉트로닉적이잖아요. (숲디 : 네)그래서 요즘 가장 트렌디한 스타일로 재편곡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진보 이분은 또 매니아 층에서는 굉장히 유명하신 분인데…

나인 : 맞아요.

숲디 : 이분에 대한 소개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나인 : 진보라는 프로듀서는 2014년에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R&B 노래상을 수상한… 그 어떻게 보면 평론가들한테도 인정을 받은 그런 프로듀서라고 할 수 있는데요. R&B 프로듀서 겸 싱어송라이터이기도 합니다. 여러분들 다 아시다시피 빈지노, 자이언티, 크러시 같이 되게 유명한 R&B 아티스트들이랑 같이 작업을 했고요. 그리고 아이돌들 FX, 방탄소년단, 샤이니, 레드벨벳 같은 유명한 아이돌들하고도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전방위적으로 막 굉장히 트렌디하면서도 여러 가지를 하는 그런 프로듀서라고 할 수 있어요.

숲디 : 진짜 방금 말씀해 주셨던 크러시 지금 음악도 듣고 왔죠. 이런 분들이 되게 좋아하는 뭔가 영향을 받았다라고 얘기하는 그런 인터뷰 같은 것도 봤던 것 같은데… ( 나인 : 그렇구나.) 그러니까 R&B 음악 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또 진보 씨의 영향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아요. 같이 서로 협업하는 아티스트니까 사실 이 아티스트들을 좋아한다면 진보의 음악도 들어보면 참 좋을 것 같고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이게 지금 들으신 거는 좀 트렌디한 사운드, 일렉트로닉한 R&B를 들으셨지만 좀 뭐랄까… 어쿠스틱한 사운드도 상당히 잘 내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지금 현재 또 준비를 하고 있대요. 새로운 앨범들도… 리메이크 앨범을 준비를 하고 있으니까 한번 기다려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취향을 존중합니다’라는 주제로 함께 하고 있는데요. 제가 오늘 첫 곡으로는 R&B 그렇죠. 들어봤습니다.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아주 상반되게 브리팝을 준비를 했습니다. 브리팝을 이끄는 어떻게 보면 영국을 대표하는 밴드라고 할 수 있죠. 뮤즈의 대표 곡입니다. ‘스타라이트’ 준비했습니다.

숲디 : 뮤즈의 ‘스타라이트’ 뮤즈의 대표 곡은 ‘타임 이즈 러닝 아웃’ 아닌가요?

나인 : ‘스타라이트’도 껴줘야 됩니다.

숲디 : 그래요. ㅎㅎ 알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뮤즈의 ‘스타라이트’

[00:11:54~] Muse – Starlight (뮤즈 – 스타라이트)

숲디 : 뮤즈의 ‘스타라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라이브 버전으로 또 듣고 오셨어요. 굉장히 첫 번째 곡과 두 번째 곡의 어떤 갭 차이가 확 나는데… 뮤즈에 대해서 또 설명을 해주실 거죠?

나인 : 네, 그럼요. 1994년도에 결성이 된 3인조 밴드입니다. 지금 들으셨던 건 2006년 앨범 수록곡 4집 수록곡을 들으셨고요. 사실 뮤즈 화면은 처음에 데뷔했을 때 ‘라디오 헤드의 아류다’ 이런 얘기를 했었어요. 초기 앨범이 워낙에 라디오 헤드가 그 당시에 했던 얼터너티브 락이랑 조금 비슷할 수는 있어요. 게다가 그 더 밴즈라는 라디오 헤드 앨범 프로듀서가 이 뮤즈의 12집을 담당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뮤즈가 아류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어요. 근데 그 메튜 벨라미 보컬 기타를 받고 있는 메튜 벨라미가 상당히 저는 억울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게 뮤즈의 음악이 점점 좀 달라지거든요. 나중에는 거의 심포니 락, 오페라 락 같은 뭐랄까 프로그레시브 락 쪽으로 이제 전향을 하기 시작하는데요. 이제 와서는 누가 뮤즈를 ‘라디오 헤드의 아류다’라고 하겠어요. (숲디 : 못 하죠.) 근데 참 사람들은 어떤 새로운 밴드 혹은 뮤지션이 나왔을 때 누구하고 비슷하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숲디 : 맞아요.

나인 : 그런 면들 때문에 어떻게 보면 메튜 벨라미는 조금 어느 정도의 피해자가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도 좀 들고요. 지금 들으신 곡은 2007년도 라이브 버전이래요. 진짜 라이브가 정말 정말 대단한 밴드예요. 사실 3인조가 낼 수 있는 그 사운드가 한계가 있는데 그 한계를 넘어서서 진짜 꽉 찬 사운드를 들려주는 그런 밴드이기도 하고요. 꼭 퍼포먼스를 보셔야 합니다.

숲디 : 보셨나요?

나인 : 봤죠. 내한도 했었잖아요.

숲디 : 네, 언제 언제 보셨어요?

나인 : 저는 그 지산이었나? 락페스티발에서 봤는데 ‘스타라이트’라는 이 곡이 나올 때 하필 비가 왔어요. 그래서 엄청난 레이저 조명이 막 비 오는 거를 비춰줬어요. 근데 너무 예쁜 거예요. 그래서 저는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숲디 : 아… 뮤즈의 이제 라이브 같은 거 찾아보면 라이브 맞나 싶을 정도로… (나인 : 그렇죠.) 뭔가 믹스가 다 되어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막 들고…( 나인 : 맞아요.) 그래서 참 그런 측면에서는 진짜 대단하다는 생각 들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저한테 되게 인상적인 것 중에 하나는 항상 그 들숨이 있어요. (나인 : 네, 맞아요.ㅎㅎㅎ) ‘나~나~흡(들숨)’ 이렇게 하는 게 항상 있는데… (나인 : ㅎㅎㅎ) 그 제가 이제 중학교 때 친구들이랑 같이 ‘타임 이즈 러닝 아웃’을 같이 합주하고 그랬는데… 가장 카피에 요점을 뒀던 부분이 그 들숨이었던 거 같아요. (나인 : 진짜요?) ‘타임 이즈 러닝 아웃 흡(들숨)’ 이렇게 불러야 되는데… 그때 참 어떤 추억의 밴드 저한테는 또 그렇기도 하고요.

나인 : 사실 그 많은 가수들이 많은 싱어들이 그 들숨을 들키지 않으려고 하는… (숲디 : 맞아요.) 편인데 참 메튜 벨라미는 그런 거가 좀 특이한 것 같아요.

숲디 : 들숨이 자꾸…

나인 : 너무 커요.

숲디 : 맞아요. ㅎㅎ

나인 : 네, 너무 커요.

숲디 : 약간 좀 뭐라 하지 그냥 숨소리가 아니라 뭔가 좀 특이한 것 같아요. (나인 : 그렇죠.) 좀 힘겨워 보이는… (나인 : 힘들게) 맞아요. 알겠습니다. ‘취향을 존중합니다.’ 지금 굉장히 또 장르적 스펙트럼이 넓은 또 시작을 함께하고 있는데 세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세 번째 노래는 한국 인디 락씬으로 와서… 좀 뭐랄까요? 작년 재작년 굉장히 주목받았던 팀의 노래를 오늘 들려드리려고 하는데요. 밴드 새소년의 ‘긴 꿈’ 이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 명곡이죠.

나인 : 그렇죠.

숲디 :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새 소년의 ‘긴 꿈’

[00:16:04~] 새소년 – 긴 꿈

숲디 : 새소년의 ‘긴 꿈’ 듣고 오셨습니다. 오랜만에 듣는데 언제 들어도 참 좋은 곡인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ㅎㅎ) 네, 그 새소년의 황소윤 씨가 이제 예전에 저랑 또 라디오 코너를 같이 했었는데…

나인 : 아~ 그랬구나.

숲디 : 그때 이제 나인 씨 전에 같은 코너를 했었는데… 제가 새소년의 퍼커션으로 들어가기로 약속을 받았거든요. (나인 : ㅎㅎㅎㅎ) 근데 이제 공연을 가보니까 굉장히 또 훌륭한 퍼커션 연주자가 계시더라고요. (나인 : 아, 진짜요?) 그래서 아 새소년의 꿈을 접었던… 저에게 좀 슬픈 사연이 있는 곡이고 밴드고…

나인 : 그랬구나. 같이 했을 때는 어땠어요? 어떤 분이에요?

숲디 : 황소윤 씨요? 저는 처음에 사실 새소년의 음악만 처음 들었을 때는 그 보컬 듣고 이제 어? 남자인가?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근데 이제 목소리 굉장히 또 허스키하고… (나인 : 그렇죠.) 그리고 굉장히 뭐라야 될까요? 소녀 같은 구석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이제 저는 음악 하는 모습을 직접 본 거는 공연 가서 봤었는데 그전에 이제 라디오에서 이야기만 나눴던… 굉장히 좀 독특한 분이신 것 같아요. 확실히… 음악을 ‘아~ 이런 음악을 괜히 하는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들으시는 음악도 항상 ‘이런 음악이 있구나’ 싶을 항상 좀 많이 이렇게 영향을 받고 많이 배우고 했던 기억이 나네요.

나인 : 그렇구나. 궁금하네요. 이 새소년은 한국 인디씬에서 지금 주목을 받고 있고 3인조 혼성 밴드입니다. 드럼의 강토, 베이스의 문팬시 그리고 기타 보컬의 황소윤 이렇게 세 사람인데요. 잘 모르시는 분들은 왜 딘의 인스타그램의 기타 연주를 또 황소윤 씨가 했잖아요. 그렇게 또 연결이 되는…

숲디 : 기타를 정말 너무 잘 쳐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아니 근데 좀 그냥 잘 치는 게 아니라 너무 잘 치는 것 같아요. 기타를…

나인 : 맞아요. 지금 현재 ‘에이퍼즈’라는 팀이 있어요. 다 여자로 이루어진 팀인데 그 팀에 기타 치는 분도 정말 기타를 잘 치거든요. 그래서 황소윤 씨랑, 그분이랑 이제 저는 요즘에 가장 뜨고 있는 여성 기타리스트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오늘 소개해드린 곡은 새소년이 처음 싱글을 낸 곡이에요. 가장 먼저 2017년이었죠. 좀 생소할 수 있지만 사운드가 신선하긴 하잖아요. (숲디 : 맞아요.) 그래서 이 노래가 나왔을 때부터 인디씬에서 술렁술렁 ‘새소년이 누구야?’ 이런 이야기가 있었고요. 지금 현재는 EP 한 장이 있는 신인 밴드지만 앞으로의 어떤 앨범이 조금 더 기대되는 그런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 나름 되게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았는데 너무 기대가 돼요. 사실 음악을 들었을 때 이게 무슨 음악이야? 이런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처음 새소년의 음악을 들었을 때… 사운드도 워낙에 또 독특하고 다른 곡들도… 공연을 한번 보러 갔었어요. 와~ 정말 압도 당했던 기억이 나요. (나인 : 오~ 진짜요.) 라이브를 너무 잘하시더라고요. 연주도 너무 좋고 그리고 무엇보다 본인이 너무 즐거워 보여요. 그래서 막 이렇게 공연 보면서 멋있는 것도 멋있는데 되게 한편으로 부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나인 : 그랬군요.) 되게 행복해 보이더라고요. 무대 위에서… 그래서 그게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나는데 새소년의 또 다음 행보들 또 기대를 안 할 수가 없었던… (나인 : 맞습니다.) 그런… 알겠습니다. 취향을 존중합니다. 정말 다양한 음악들 만나고 있어요. 지금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은 인디 포크 장르를 만나볼 시간인데요. 어쩌면 이분에 대해서는 모르지만 노래를 들어보신 분들도 있을 거예요.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이라는 영화의 OST이기도 한 곡인데요. 수프얀 스티븐스의 ‘미스터리 오브 러브’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수프얀 스티븐스의 ‘미스터리 오브 러브’ 이 노래도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죠. 수프얀 스티븐스의 ‘미스터리 오브 러브’

[00:20:38~] Sufjan Stevens – Mystery of Love (수피얀 스티븐스 – 미스터리 오브 러브)

숲디 : 수프얀 스티븐스의 ‘미스터리 오브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는 진짜 저 영화는 아직 안 봤는데요. 이 노래는 들을 때마다 되게 꿈꾸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나인 : 맞아요.) 너무 아름다운 곡인 것 같아요.

나인 : 그쵸. 맞아요. 그리고 뭔가 새가 지저귈 거 같고… (숲디 : 맞아요.) 뭔가 자연적인 느낌?

숲디 : 되게 이탈리아의 어느 예고편이 막 보일 것 같고 그런, 이탈리아 어떤 마을에…

나인 : 훌륭한 곡이네요.

숲디 : 진짜 훌륭한 곡이에요.

나인 : 그쵸. 수프얀 스티븐스 하면 좀 생소할 수 있는 아티스트인데요. 99년에 데뷔 앨범을 낸 분이래요. (숲디 : 어~) 저도 이번에 찾아보고 깜짝 놀랐어요. 이번에 나온 신인 아티스트인 줄 알았는데 상당히 오래된 75년생 미국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지금 현재 이 곡이 그래미의 노미네이트가 돼 있어요. 비주얼 미디어 부문 최우수 노래상 노미네이트가 돼 있고요. 근데 지금 작년이었죠? 그 골든글로브 아카데미에서는 베스트 오리지널 송에 로미네이트가 됐다가 쉘로우라는 레이디가가와 브레들리 쿠퍼 곡에 이제 빼앗겼죠. 그래서 그래미에서도 어떤 성적을 거둘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평단들도 정말 좋아하는 곡이다라는 거 알려드리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이 수프얀 스티븐스를 ‘힙스터의 신’이라는 별명을 지어줬더라고요.

숲디 : 그래요? 힙스트신? 왜요?

나인 : 왜인지는 모르겠어요. (숲디 : 어~) 뭐 그만큼 트렌드를 주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음악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 어쨌든 그 글이 참 재밌었어요. 이 앨범 소개란에 ‘수프얀 스티븐스는 힙스터의 신이다.’

숲디 : 뭔가 되게 엄청 힙하신가 보네요.

나인 : 그런가 봐요.

숲디 : 그래요? 약간 좀 견제되는데요. ㅎㅎㅎ 자, 수프얀 스티븐스~ 근데 이 노래는 정말 정말 언제 들어도 참 좋아요. 참 웃긴 게 저는 이 영화를 안 봤음에도 이 OST 트랙 LP가 저희 집에 (나인 : 아, 진짜요?) 있거든요. 그래서 그냥 이렇게 그 표지만 봐도 너무 예뻐서 이렇게 진짜 디자인으로도 좋은 그런 또 앨범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아요. 이 영화도 되게 예뻐요. 예뻐서 좀 잘 된 영화 같기도 하고요. 다른 얘기지만 그 앨범 아트웍이 정말 요즘에는 중요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LP를 보시는 분들은 들으시는 분들은 당연히 있겠지만… 사실 요즘에 CD 듣는 사람들도 많이 없잖아요. (숲디 : 그렇죠.)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아트웍 때문에 사는 사람들도 꽤나 있을 텐데 그만큼 아트웍이 더 중요해진 시대가 아닌가 그리고 저는 CD를 정리를 하게 되더라고요. 아무래도 리핑을 하거나 이렇게 하는 일도 이제 거의 없잖아요. 컴퓨터에 CD가 들어가지 않은 시대가 오니까요. (숲디 : 그렇죠.) 왔으니까요.

숲디 : 요즘에 차에도 안 들어가더라고요.

나인 : 차에도 없잖아요. 카오디오가 없잖아요. 그래서 ‘CD를 정리를 해야겠구나’ 하고 정리를 하다 보면 예쁜 CD는 남아 있게 되더라고요.

숲디 : 이건 버리기 아깝다 싶은 것들…

나인 : 언제나 참 요즘 같은 시대에는 디자인이 참 중요하구나라는 생각도 듭니다.

숲디 : 진짜 맞는 게 LP 같은 거 고를 때도 만약에 모르는 아티스트라던가… 심지어 뭐 LP가 아니더라고 뭐 동영상 사이트나 음원 사이트 같은 데에서 음악을 들을 때 어떤 앨범 표지라든가… (나인 : 맞아요.) 그런 것들에 굉장히 이끌리는 게 많잖아요. (나인 : 저도 그래요.) 왠지 좋을 것 같은데 싶어서 이렇게 들어가면 좋을 때 있고 그러면 진짜 얻어 걸린 건 거잖아요.

나인 : 그렇죠. 그냥 그림만 보고…

숲디 : 디자인 아트 웍만 보고… 그렇죠. 괜찮을 것 같은데 하고 들었는데 좋으면 되게 좋은… 알겠습니다. 오늘도 굉장히 다양한 스펙트럼이 넓은 음악들을 만나고 있어요. (나인 : 그쵸.) ‘취향을 존중합니다’라는 주제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진짜 많은 분들 음악의 숲에 오시는 다양한 취향을 갖고 계신 분들의 뭐라 될까요. 모든 그런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나인 : 그래서 저는 그런 게 궁금하긴 해요. ‘이 곡이 제 취향입니다’라고 이렇게 딱 얘기를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숲디도 마찬가지지만 우리 요정님들도…

숲디 : 그러면 제가 오늘 쭉 들어보고 오늘의 저의 가장 취향 저격의 노래를 골라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좋습니다. 저는 그 취향이 확실한 사람들이 좀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을 좀 잘 아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음악뿐만 아니라 영화든, 드라마든 간에 자기 자신을 좀 알려면 그런 것들을 많이 접하고 취향을 알아가는 게 되게 중요하지 않나…

숲디 : 맞아요. 접하는 게 중요하죠.

나인 : 그렇죠. 그런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오늘 아마 자신의 취향을 모르셨던 분들이 좀 알아갈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보겠습니다. 마지막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 같이 얘기했던 아티스트죠. 지금 올해 신인상 후보에 노미네이트된 영국 싱어, 영국 싱어 겸 (숲디 : 영구 아니죠. ㅎㅎ) 영국입니다. ㅎㅎㅎ 영국 싱어 겸 모델, 두아 리파의 ‘홈씩’이라는 곡 골랐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영국 싱어송 라이터… 아닌가요? ㅎㅎ 영국 싱어, 두아 리파의 노래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두아 리파의 ‘홈씩’

[00:26:26~] Dua Lipa – Homesick (두아 리파 – 홈씩)

숲디 : 두아 리파의 ‘홈씩’ 듣고 오셨습니다. 그 좀 낯 익은 목소리가 중간에 또 들렸던 것 같아요.

나인 : 맞습니다. 콜드플레이의 크리스마틴하고 같이 한 발라드인데요. 원래 두아 리파하면 다 댄스곡 훨씬 더 기억을 많이 하실 거예요. 근데 의외로 이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은 이 곡, 발라드 곡인 ‘홈씩’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타이틀곡이요? 정작!

나인 : 네, 되게 신기하죠.

숲디 : 뭔가 바뀐 것 같네요. 보통 이제 댄스곡 이제 본인의 어떤 장기라고 해야 될까요? 주요 어떤 그런 것들을 타이틀곡으로 하고 그런 다른 넘버에다가 발라드를 끼워넣기… (나인 : 그러니까요.) 하는데…

나인 : 저도 되게 의외였어요.

숲디 : 저는 사실 두아 리파를 잘 알지 못해서 딱 음악을 들었는데 내가 아는 그 사람이 아닌가 보다 했었거든요. (나인 : 아~ ㅎㅎㅎ) 너무 발라드여서… (나인 : 그쵸.) 제가 알기로는 되게 댄스 음악을 하는 분이었는데…

나인 : 완전 댄스 음악, 맞아, 맞아요. 그 분이 맞습니다.

숲디 : 이제 또 발라드도 잘하시는군요.

나인 : 그거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두아 리파가 자기 정규 앨범을 내기 전에 여러 노래들을 싱글로 한 번씩 던졌었는데 그 곡들이 다 댄스 곡이었고 좀 잘 됐어요. 뭐, 예를 들어 ‘뉴 룰’ 같은 노래는 2017년에 유케이 차트 1위를 했었거든요. 그러니까 되게 잘 됐는데… 내가 정규 앨범 낼 때는 나 ‘발라드도 잘 해’ 이걸 보여주고 싶었던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근데 솔직한 가사 때문인지 아니면 좀 허스키하고 중성적인 보이스 때문인지…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굉장히 지금은 걸크러시의 대명사다. (숲디 : 걸크러시) 그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외모도 워낙에 키가 크고 중성적인 외모에 굉장히 예뻐요. 그래서 되게 상당히 매력적인데요.

숲디 : 모델이라고 하셨나요?

나인 : 네, 모델이라고 하더라고요. 지금 비디오가 거의 10억, 16억! 16억 뷰를 돌파를 했습니다. 엄청나죠. 그래서 2018년 브리 더 월드 ‘올해의 여성 아티스트상’을 수상을 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과연 그래미에서는 영국 싱어, 두아 리파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이것도 상당히 궁금해지는 부분입니다.

숲디 : 근데 진짜 다 하시는 분이네요. 이분도… (나인 : 그렇죠.) 노래하고 지난번에도 우리 레이디 가가랑 브레들리 쿠퍼 이야기할 때 진짜 다방면에 특출난 재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구나~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나인 : 그렇죠.) 참 그런 ‘난 사람’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사람들이 굉장히 많은 것 같아요. (나인 : 많은 것 같아요.) 외국에는 특히…

나인 : 네, 맞아요. 두아 리파는 춤도 잘 추더라고요.

숲디 : 그런 면에서는 저랑 또 겹치는 부분이… ㅎㅎ (나인 : ㅎㅎㅎㅎㅎ) 저랑 닮은 구석에 있는 분이셨군요.

나인 : 똑 닮았네요.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진짜 다양한 음악들을 들었어요.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오늘 들으신 음악들을 토대로 어떤 본인의 취향을 다지는… 존중 받을 수 있는 취향을 갖는 그런 계기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나인 : 맞습니다. 오늘 숲디가 좋아한 노래는 제가 예상컨대…

숲디 : 뭘까요?

나인 : 수프얀 스티븐스 아니면 새 소년일 것 같아요.

숲디 : 어, ㅎㅎㅎㅎ 그렇죠. 정확해요. ㅎㅎㅎ  (나인 : 그죠.) 나 지금 그 둘 중에서 고민하고 있었는데… (나인 : 아~ 그랬어요?) 저는 수피얀 스티븐스의 손을 들겠습니다.

나인 : 아, 그렇습니까?

숲디 : 정확하게 또 캐치를 하셨네요.

나인 : ‘미스터리 오브 러브’가…

숲디 : 왜 카디비라고는 생각 안 하셨죠?

나인 : 힙합은 좀 생소하다… (숲디 : 맞아요.) 그런 얘기 해줘서…

숲디 : 저의 오늘 픽은 수피얀 스티븐스를 픽을 하겠습니다.

나인 : 좋습니다.

숲디 : 오늘 뭔가 이제 집 들어가는 길에 또 자기 전에 이 노래 들으면서 자고 싶은 기분이 들었어요.

나인 : 게다가 이 시간이랑 또 제일 잘 어울리는 곡이기도 한 것 같네요.

숲디 : 맞아요. 꿈꾸는 듯한 느낌, 자~ 디오클라우드의 나인 씨가 들려주는 노래 이야기 ‘밤의 조각들’ 오늘 ‘취향을 존중합니다’라는 주제로 함께 해봤는데요. 오늘 어떠셨나요? 생각한 대로 잘 되셨나요?

나인 : 네, 잘 되긴 했는데 조금 더 분발하여 다음에는 더 좋은 곡으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와~ 역시… 나인 특파원님의 어떤 자세가 너무나도 저를 부끄럽게 만들기도 해서 감사하기도 하고…

나인 : 아니에요. 제 느낌이 오늘 PD님은 ‘스타 라이트’가 아닌가 뮤즈의 ‘스타 라이트’가…

숲디 : 그래요? 우리 PD님의 픽은 뭐죠? 알겠습니다. 이따가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우리 다음 주도 멋진 선곡들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나인 : 네, 고맙습니다.

[00:31:57~]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그레고리 알란 이사코브 ‘이프 아이 고, 아임 고인’ 이라는 곡입니다.

미국의 포크 뮤지션이고요. 이 노래도 여러분들의 어떤 취향을 자극할 수 있는 곡이고 또 아티스트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지고 와봤는데요. 제가 이제 20대 막 들어서면서부터 열심히 들었던 포크 뮤지션인 것 같아요. 라이브도… 생각해 보니까 저는 포크 음악을 참 좋아하는 것 같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들 이렇게 보면 그래서 또 저의 취향을 또 알려드리고 싶은 마음에도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그레고리 알란 이사코브 ‘이프 아이 고, 아임 고인’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3:02~] Gregory Alan Isakov – If I Go, I`m Goin` (그레고리 알란 이사코브 – 이프 아이 고, 아임 고인)


유희열의 스케치북 [10주년 프로젝트] 428회

공식 영상

유희열의 스케치북 – 정승환 – 나비효과 20190125

앵콜

190122 유희열의 스케치북 앵콜곡 정승환X정성하 [가을아침](원곡 : 아이유)

190125(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드렁큰 타이거, 비지]

set list

  • [00:01:35~] Usher – Yeah!
  • [00:15:16~] Pata – I Love You Too (Feat. 윤미래)
  • [00:26:19~] 드렁큰 타이거 – 어색해지지 말자 (Feat. BIBI)
  • [00:35:10~] 드렁큰 타이거, 비지 (Live)- 난 널 원해
  • [00:44:02~] 이적 – 서쪽 숲

talk

전래동화에는 무서운 이야기가 많습니다. 손톱을 깎아서 아무 데나 버렸다가 그걸 먹은 쥐가 내 모습으로 변하기도 하고요, 빈둥빈둥 게으름을 피우며 살다가 다음 생에 소의 모습으로 태어나기도 하죠. 어릴 땐 그렇게 될까 봐 겁이 나던 이야기가 어른이 되면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바랄 때가 있습니다. 일에 치일 때는 또 다른 내가 나타나 대신 해줬으면 좋겠고요.

감정에 치일 때는 차라리 마음 편한 동물로 살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조금은 그런 바람이 잦아드는 금요일 밤이죠. 조금은 그런 생각이 잊혀지는 시간이고요. 마음을 서로 토닥토닥 치대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5~] Usher – Yeah!

1월 25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어셔의 ‘예!’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고요.

전래동화에 무서운 얘기가 참 많잖아요. 손톱 깎아서 그거 아무 데나 버리면 쥐가 그거 먹고 내 모습으로 변한다, 그런 이야기부터 해서 어렸을 때는 그런 얘기 들으면 참 무서워가지고 손톱 깎는 것도 무서워하고 게이름 피우다가 정말 다음 생에 소가 되는 게 아닌가 겁도 내고 그랬었는데 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눈썹 눈썹을 누가 밀어간다고 그랬나 그런 이야기도 있었는데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요. 아무튼 뭐 그런 얘기들 들으면서 막 겁도 내고 그랬었는데 좀 시간이 흐르고 자라면서 차라리 그냥 소가 되고 싶다. 누가 나 대신 좀 이것 좀 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 때가 많죠. 근데 참 그런 이야기도 들을 때마다 그 어렸을 때는 어떤 그 순수함을 잃어버렸던 잃어버린 건가 내가 막 이러면서 문득문득 서글퍼지기도 하고 그런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00:03:13~]
1494 님께서는

‘사람에 치이고 치여도 누군가에게는 말하고 싶은 밤이 있잖아요. 그런 밤들을 이유로 음악의 숲에 찾아오는 것 같아요. 그 수많은 얘기들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치이고 치여서 누군가한테 이렇게 털어놓고 싶으실 때 음악의 숲은 항상 열려있으니까 우리 1494 님을 비롯한 모든 분들, 음악의 숲으로 언제든지 놀러 와주세요.

잠시 후에는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불금을 만들어드릴 멋진 라이브로 함께 합니다. 오늘도 기대 많이 해주시고 음악의 숲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으로 참여해주세요.

사막에서 길을 잃으면 별자리가 나침반이 되어 줍니다. 바다에서 길을 잃으면 등대 불빛이 길잡이가 되어주죠 외롭고 두려운 길에 바라볼 수 있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참 다행이고 든든한 일인데요. 힙합 씬에서 이분들의 이름이 그 불빛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드렁큰 타이거, 비지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 다른 수식어가 불가능한 분이죠. 힙합 대부 국내 힙합의 시조 드렁큰 타이거, 타이거 JK씨. 그리고 미남형 래퍼 1세대 훈남 래퍼의 시초, 실력 플러스 외모까지 출중한 래퍼 비지 씨~ 어서 오세요.

타이거 JK : 안녕하세요. JK 입니다.

비지: 안녕하세요. 비지입니다.

승환 : 제가 사실 라디오 DJ를 시작한 지 아직 1년도 안 됐거든요. 지금 이 코너도 사실 시작한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아마 가장 떨리는 날이 아닌가. 오늘 정말 나와주셔서 감사하고 너무 영광입니다.

타이거 JK : 감사합니다. 되게 부담스러워요.

승환 : 잘 부탁드리고요. 사실 좀 걱정했었던 부분 중에 하나는 제 목소리와 또 뭔가 음악의 숲의 어떤 분위기와 이런 것들이 좀 어색해 하지 않으실까. 그런 걱정이 좀 들기는 하는데. 항상 어색해서.. (웃음)

승환 : 그러면 저희 일단 가장 먼저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음악의 숲이다보니까 좀 유치할 수도 있는데요. 숲의 요정들이라고 부르거든요. 우리 청취자분들은요 우리 형님들께 인사 한 말씀씩 좀 부탁드릴게요.

타이거 JK : 안녕하세요. 음악의 숲의 요정님들! 음악의 숲에 타이거가 왔습니다.

비지 : 고요한 음악의 숲에 호랑이 형님 따라 놀러온 돼지비 몽상가 비지입니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정말 반갑습니다.

승환 : 뭔가 이런 인사를 또 음악에서부터 듣게 될 줄 몰랐어요. 오늘 좀 한 시간이 짧은 시간이지만 저에게 어떤 작은 가르침이라도 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열심히 한번 저도 젖 먹던 힘까지 다 짜서 한번 해보겠습니다. 두 분은 같은 기획사이시고요 윤미래 씨까지 이제 mfbty 라는 팀으로 함께 활동을 하고 계십니다. 오늘 같이 출연하셨는데 평소에도 이렇게 같이 시간을 보내시는 편이신가요?

타이거 JK : 이제는 식상한 표현일 수도 있는데 음악적으로는 그냥 동반자고요 파트너고 형제고 가족이고 해서 솔직히 빚이 없으면 거의 아무것도 못 해요. 녹음할 때도 빚이 필요하고 공연할 때도 빚지가 없으면 공연이 반이 날아가는 거나 마찬가지라서.

승환 : 뭔가 내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주고 나를 언제든지 캐치할 수 있는 그런 파트너.

비지 : 감사합니다. 저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

승환 : 알겠습니다. 자 일단 먼저 축하부터 드리고 시작을 해야 될 것 같아요. 타이거 제이키 씨 지난주에 서울가요대상에서 힙합 알앤비 상을 수상을 하셨죠. 뭔가 아직도 그 감동이 이렇게 남아 계신가요?

타이거 JK : 뭔가 멋진 말도 하고 대상 탓한 것처럼 힙합 부분의 상이지만 전 대상 같은 상이라고 생각하고 진짜 고마운 사람들 다 일일이 감사의 표시 표현을 하고 멋진 말들을 동료들한테 해주고 싶었어요. 저희들 팬들한테도 진짜 이거는 너무 고마움의 표현을 하고 진짜 많은 이런 좋은 앨범들 사이에 제가 오래 했다는 이유로 받은 것 같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렇게 겸손하게 생각해야지 또 올라갔어요.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해야겠다, 했는데 네 감사합니다. 제 생에 이건 최고의 앨범이에요. 이렇게 시작했어요.

승환 : 본인 입으로~

타이거 JK : 제 속마음이 나오고 그다음부터 이름 막 나오려다가 그냥 앨범에 참여한 사람들을 이렇게 이름들을 말하기 시작해서 이름도 틀리고요 결국에는 이번 앨범에 정말 제일 많이 도와줬던 인물의 이름 잊어버리고요.

승환 : 그분을 잊으시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괜찮으셨나요.

타이거 JK : 괜찮은데 내려와서 보는 사람들이 다 이렇게 좀 이상하다는 그래서 왜 다들 표정이 안 좋나 했더니 되게 중요한 사람들 이름 다 빼먹고 아무튼 오래오래 해서 그냥 주신 것 같은데 빈말이 아니라 훌륭한 래퍼들이 많은 사이에서 지금 저희들이 나왔다고 이렇게 상 받았을 때 민망한 반, 그다음에 또 감동 반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승환 : 근데 저는 사실 어찌 보면 저는 리스너잖아요. 근데 어쨌든 그 기반을 다져오셨기 때문에 사실 그런 거는 본인은 민망해 하실 수도 있겠지만 너무나도 합당한 상황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대중의 한 명으로서요. 그게 또 타이거JK씨 다운 어떤 수상 소감이 아니었을까 라는

타이거 JK : 너무 창피합니다.

승환 : 속마음에 있는 마음대로 다 직설적으로 드렁크 타이거의 10번째 앨범으로 수상하신 거라서 이제 좀 특별했을 것 같아요. 말씀도 계속 해 주셨고요. 이번에 10집 x 리버스 오브 타이거 jk가 드렁큰 타이거로 발표하는 마지막 앨범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타이거 JK : 드렁큰 타이거의 이름으로는 마지막 앨범이 되는 거고 많은 아티스트를 아니면 가수들이 그렇게들 말하겠지만요, 자신들의 팬들에 대해서 특히 저는 드렁큰 타이거를 진짜 사랑하고 드렁큰 타이거가 큰 의미를 갖고 음악이 큰 의미가 있다고 하는 사람들을 대화를 나누고 해보면 그 친구들의 추억 속에서 굉장히 중요한 사건의 하나더라고요.

뭔가 진짜 벼랑 끝까지 갔던 사람들을 제가 잘나서가 아니라 제 음악과 함께 같이 뭐 예를 들어서 어떤 친구는 고아였는데 저를 만났는데 이번에 저를 만났는데 아빠라고 부르더라구요. 고아였고 동생들이랑 자기가 어쩔 수 없이 챙기면서 사는데 드렁큰 타이거 음악을 들을 때 왠지 모르게 그냥 눈물도 나지만 되게 힘이 났대요. 그래서 지금은 다 극복하고 동생들도 잘 키워내고 사업가가 된 이런 되게 저한테는 너무 감동적인 어마어마한 추억이 있는 팬들이 되게 많아요.

보통 그래서 저는 이제 시간도 바뀌고 흐름도 바뀌고 유행도 바뀌는데 제가 바뀌면서 당연히 음악 색깔이 바뀌어야 하는데 드렁큰 타이거 그런 중요한 어 추억 속에 있는 이 드렁큰 타이거를 저랑 같이 진화시키기 싫었어요. 그래서 지금 마지막이라는 이 장치를 걸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 친구들한테 좋은 기억으로 그냥 멋지게 남게 하려고요.

승환 : 마치 뭔가 이렇게 타임 캡슐에 넣어놓는 느낌처럼, 이렇게 말씀은 또 해 주셨지만 사실 이 결정을 하시기까지 얼마나 지금 훨씬 더 제가 헤아릴 수 없는 시간 동안 고민을 하셨을지 또 감히 또 가능을 해봅니다. 근데 정말 그냥 오늘 이제 시작한 지 오래는 안 됐지만요 평소랑은 좀 저도 모두가 좀 바뀌는 것 같아요. 말씀해 주시는 것도 굉장히 묵직한 말씀도 잘 해주시고 하셔서 저도 더 이렇게 귀를 쫑긋 세우고 듣게 되는데 좀 존경스러워지는 더 한 번 더 존경스러워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어떤 영향력이라는 거에 대해서 음악의,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서도 굉장히 좀.

타이거 JK : 감사합니다. 진짜 안 멋있는 사람인데.

승환 : 멋있어요. 지금 모자도 너무 멋있으시고요.

타이거 JK : 감사합니다.

승환 : 이번 앨범은 2장 cd예요. cd가 2장이고 제 각각 15곡씩 무려 총 30곡이 실려 있는데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요즘에 이런 앨범을 접한다는 게 사실 뭐 힙합 신에서는 좀 있을지도 모릅니다마는 정말 쉽지 않은 시도라고 해야 될까요. 어떤 그런 건데 굉장히 놀랐어요. 거의 한 200여 곡 정도 작업을 해놓으신 곡들 중에서 추려서 엄선하신 거라고 들었습니다. 비지 씨는 이 앨범을 30곡 다 들어보셨나요?

비지 : 작업할 때 제가 조금 잠이 많은 성격이라 스튜디오에서 좀 잠을 자지 않는 경우에는 저도 노래들을 많이 들었거든요, 옆에서. 아직 여기에 실리지 못한 200곡 중에서도 저는 제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곡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래서 그것들을 어떻게 한번 제 앨범에 한번 실어볼까요.
가져와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었습니다.

승환 : 그러면 이 30곡이라는 어떻게 보면 좀 과장된 표현일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대서사를 만들어내는 건 거잖아요. 하나의 앨범 안에서요. 그 엄선하는 과정 중에서의 어떤 같이 좀 역할 한 게 뭔가 있을까요. 뭔가 조언을 해준다거나?

타이거 JK : 되게 트렌드하고 멋진 곡들도 나왔는데 이거는 이번에 실지 말자는 그런 거를 많이 조언을 해줬어요. 가장 드렁큰타이거 다운 그 향기라든지 가사 선택에 있는 그런 가사들 단어 선택에 있는 가사들 그런 것들에 대한 심사숙고를 굉장히 많이 했죠. 이거는 되게 드렁큰 타이거 답다 뭐 고집쟁이 2라든지 뽕짝 이야기 투라든지 뭐 이런 스토리텔링에서 나오는 그런 약간 구수한, 어떻게 하면 가장 한국 힙합 다운 힙합을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았거든요. 저는요 그래서 한국 힙합 특히 드렁큰 힙합에 대한 그런 방향들을 많이 제시해 줬어요.

비지 : 저도 근데 저도 형이 아티스트로서 형이 하시고 싶은 걸 쭉 하시는 것도 좋은데 저도 모르게 제가 또 원하는 바가 있나 봐요 제가 또 드렁큰 타이거 팬의 입장으로서 이런 걸 듣고 싶은데 제가 그런 것들을 조금 강요하지 않았나.

승환 : 근데 정말 딱 참고할 만한 굉장히 또 좋은 어떤 조언이자 충고이자 그런 게 됐을 것 같아요.
그러면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그렇게 정말 엄선된 이 앨범에서 라이브를 들을 차례가 왔어요. 이 코너가 라이브를 듣는 차례거든요. 저 정말 무릎 꿇고 듣겠습니다. 근데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타이거 JK : ‘알러뷰 투’라는 사랑 노래고요.

승환 : 이 노래를 듣고 와서 저희가 또 이 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00:15:16~] Pata – I Love You Too (Feat. 윤미래)

승환 : 대박입니다. 진짜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드렁큰 타이거와 비지 씨의 라이브였죠. ‘아이 럽 유 투’라는 곡이었는데 이게 cd2의 다섯 번째 트랙이더라고요.

타이거 JK : 네 맞습니다.

승환 : 가사 내용을 보니까, 제가 이제 앨범 소개 같은 걸 좀 찾아봤는데요. 직접 곡 한 곡 한 곡씩 다 소개를 해주셨더라고요. 근데 이 노래 이제 설명하시는 걸 이렇게 들으면서 뭔가 좀 뭉클해지는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직접 좀 한번 설명을 해주셔도 될까요.

타이거 JK : 처음. 시작은 사랑 노래로 시작된 건 아니었고요 앨범 작업을 하다가 전화에 이메일 오 알내미가 있잖아요. 띵 왔는데 은행 크레딧카드에서 온 건데 그날 그냥 열어봤는데 독촉장이었었어요.
그때 이제 막 모든 게 약간 무너지고 막 음악에 지금 팬들을 위해서 퀵소리를 여러 개를 만들고 스네어에다가 이 드럼 소리를 빠져서 완벽한 리듬을 만든다고 이러고 있는데 현실적인 면에서 지금 20년 넘게 음악하고 이름은 알려졌다고 하는데 그 상황에서는 계좌에 돈이 하나도 없었어요.

그 상황에서 완전 막막하더라고요. 뭐 하는 건가 그리고 약간 좀 멋부리고 괜히 아티스트의 색깔을 위해서 나는 방송 같은 거 잘 안 하고 내 길만 찾아가고 뭐 이랬던 저 혼자만의 멋 이런게 무너지더라고요. 그건 멋이 없는 거구나. 그런 상황에서도 가사로 이걸 제가 쓰고 있는 거 보면서 한심했었어요. 표현할 방법이 가사밖에 없으니까는.

그러고 나서 이제 쓸지 안 쓸지 모르고 이제 또 한 번의 타이거 제이케이의 신세 한탄 혹은 뭐 이런 삶에 대한 노래가 나올 줄 알았는데 미래를 마무리해 놓은 거예요.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은 되게 소중한 곡이 나왔어요.

승환 : 음악을 듣다가 중간에 윤미래 씨의 목소리구나 싶었던 계속 목소리가 나오더라고요. 그런데 가사가 막 거창하지 않고 ‘알라뷰 알라뷰 베이비’ 이렇게 나오는데 제가 이제 설명을 이 곡 소개를 듣고 나서 음악을 또 라이브로 들어서 그런지 그게 마음에 확 와 닿았던 것 같아요.

타이거 JK : 보통 사랑 노래하면 이제 그 사랑 노래의 내용이 이렇게 힘든 상황을 누구나 겪는 거니까 여기에 사랑이라는 걸 장치를 이렇게 넣으면 힘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저의 그냥 혼자 생각이었어요.

비지 : 저는 그러니까 형이 가끔씩 이렇게 말로는 다 얘기를 안 하시는데 이제 음악에다 얘기해 주실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가 되게 재밌어요. 그러니까 어떤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그런 느낌도 들고요 그런데 이 노래 작업하시다가 아마 형도 주무셨을 거예요. 근데 미래 형수가 오셔서 곡을 녹음을 하시고.

승환 : 낭만적이에요.

비지 : 아마 형이 일어나셨는데 거기 아마 이렇게 되어 있던 걸로 저는 알고 있어요. 그리고 형이 옆에서 띵띵 이런 거 받으셨을 때 저도 옆에다 있었으니까 그런 것들을 이렇게 가사로 나오면은

승환 : 뭔가 이렇게 부러우셨나요. 그런 순간을

비지 : 너무 재밌어요.

승환 : 두 분이서 굉장히 또 서로를 굉장히 잘 알고 계시고 이렇게 굉장히 자주 붙어 계시잖아요.
그러니까 정말 모든 걸 정말 다 아는 사이처럼 느껴지는데 두 분의 이제 인연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가 좀 궁금해져요. 문득 어떻게 처음 만나게 되신 걸까요.

타이거 JK : 처음에는 비지가 영화배우 겸 래퍼 양동근 씨의 절친이고 둘이 친구고 둘이 같이 음악 활동을 했어요. 그때는 제가 dj로 dj였고 동근이도 무문트 크로에 들어오면서 워낙 친하게 같은 크루에서 맞아요. 같이 음악하고 녹음하고 서로 비디오 뮤직비디오라든지.

서로가 필요할 때 항상 같이 있었던 무리였는데 그러다 보니까 이제 유난히 저랑 잘 맞았어요. 뭐 비디오 촬영을 하던 뭐 음악 녹음을 하던 가사 내용이나 플로우나 저랑 굉장히 친했고 일이 끝나고 나서 쉴 때도 둘이 같이 바에 간다든지 포장마차에 간다든지 그냥 놀러 간다든지 할 때 둘이 더 말이 잘 통하더라고요. 그래서 어느 날 이제 동근이가 배우로 더 몰두를 한다고 했을 때 비자한테 그냥 뭉치자 이렇게 해서 그때부터 완전히 가족이 된 거예요.

승환 : 이런 얘기 들으면 진짜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되는구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두 분이서 정말 잘 만나셨네요. 그리고 오래 이렇게 함께하셨다라는 게 되게 부러워요. 이런 친구이자 파트너 음악적 동료이자 인생의 또 친구이자 이런 사람이 있다라는 거 얼마 전에 제가 이제 몸 담고 있는 회사가 안테나라는 회사, 유희열 선배님께서 수장으로 계신 회사예요.

타이거 JK : 진짜 멋진 형님이네요.

승환 : 사실 타이거즈 씨와는 제가 데뷔도 하기 전에 저희 안테나 사무실에서 윤미래 씨와 함께 지나가다 들으셨다고 하셨나요. 네 그래서 이제 처음 인사를 드렸던 적이 있거든요.

비지 : 너무 부러웠어요. 제가요 네 사무실도 정말 부러웠고 저희들 mbty로 뭉쳐서 되게 힘들 때 뭔가 눈빛만 보고도 저희들의 힘든 사정을 알아주신 분이 방송에서는 대놓고 자랑을 안 하시는 성격이니까 그때 의정부 저희 작업실까지 굳이 오셔서 음악 때문에 오신 게 아니라 그냥 저희들 얘기 들어주시고 싶어서 오셨었어요. 같이 그때 짜장면 시켜서 먹으면서 계속 우리 사정 얘기 들어주시고 조언해 주시고 결국 또 오셔서 그때 피아노 곡이 있었는데 그것도 다 쳐주시고 그래서 저희는 그런 걸 못 잊죠.

타이거 JK : 저희들한테 고마운 형님이에요.

승환 : 저도 좋은 말씀을 굉장히 많이 듣는데 그중에 하나가 이제 아무리 많은 기라성 같은 프로들이 있지만 그런 분들과 음악을 하는 것도 좋지만 가장 좋은 거는 친구와 음악 하는 거다. 이런 얘기를 또 해주셨거든요. 근데 그 얘기가 갑자기 떠오르면서 두 분이 되게 부럽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앨범 얘기로 다시 또 돌아가도록 할게요. 첫 번째 cd와 두 번째 cd의 실린 노래들이 조금 차이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첫 번째 cd에 있는 노래들은 90년대 골드네라 붐뱁 사운드가 바탕이라고 하고요, 다양한 분들이 또 듣고 계시니까 뭔가 좀 쉽게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타이거 JK : 제일 처음에 시작한 본토가 뉴욕이었거든요 소위 말하는 이스코스트 뉴욕의 드럼이 굉장히 강한 약간 무식한 드럼에 그러니까 음악보다 드럼 소리가 더 큰 거를 붐뱁이라고 그랬어요. 이스코스트에서 예전에 디스코를 보면 소리가 리듬 소리가 그게 그렇게 크지 않았었어요. 모든 음악이 그랬잖아요. 근데 유난히 보컬이나 다른 악기 소리가 아니라 리듬이 리듬만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드럼 소리가 없고 이러니까 네 붐뱁이라고 사람들이 부르기 시작했고 그렇게 힙합이 시작된 거고 거기에 이제 더 충실한 앨범이, 힙합의 소리를 지향한 시가 1이고요 그리고 cd2는 이제 지금 진화하고 있는 JK예요.


어떻게 보면 더 저랑 가까운 지금의 저랑 가까운 네 씨디 2에 있는 그 성격들 때문에 드렁큰 타이거 마지막 앨범을 낸 이유이기도 해요. 이제 막 저는 하우스도 좋아하고 디스코도 좋아하고 트랩도 좋아하고 재즈도 좋아하고 사랑 노래도 좋아하고 하니까 이제 제가 갈 방향성을 조금 제시한 거죠. 팬들한테.

승환 : 말씀을 듣다 보니까 이 cd가 1 2 버전에 이게 또 나눠져 있고 말씀하신 대로 어떤 그 분류 기준이 또 있는데 그 30곡 가운데 정말 골라듣는 재미 또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말씀하신 곡 중에서 추천곡을 하나 저희가 부탁을 드렸었는데 그럼 이 두 장의 cd 가운데 어떤 노래를 이번에 또 들을까요.

타이거 JK : 개인적으로 이거는 제가 미래가 찾은 신인라고 하기에도 아직 신인이 아닌 그 어린 친구가 있어요. 비비라고 알죠, 그 친구가 만들어준 곡이에요. 그 친구가 대학교 입학할 때 음악을 해야 하느냐 대학교를 가야 되냐 고민하고 있다가 드렁큰 타이거 앨범의 곡을 만들어준다면 어떤 걸 만들어주고 싶냐 해서 만들어준 곡이 곡입니다.

승환 : 알겠습니다. 말씀을 들어보니까 굉장히 또 궁금해지는데요. 이번에 한번 음원으로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로큰 타이거의 어색해지지 말자.

[00:26:19~] 드렁큰 타이거 – 어색해지지 말자 (Feat. BIBI)

승환 : 드렁큰 타이거의 ‘어색해지지 말자’ 듣고 오셨습니다. 마지막에 웃음소리로 끝나는 게 되게 독특한 음악이었던 것 같아요. 저도 해야 될 것 저 하나만 가르쳐주면 안 돼요? 뭐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타이거 JK : 귀여워.

승환 : 근데 비비씨가 이제 저는 그 목소리를 굉장히 좋아하는 아티스트인데 처음에 이제 타 방송에서 나오시는 거 듣고 굉장히 좀 놀랐던 기억이 나요. 일단 뭐라해야 될까요. 아우라, 포스부터 굉장히 달랐던 기억이 나는데 이렇게 또 드렁큰 타이거의 음악과 함께 어우러진 버전을 들으니까 뭔가 이 사람이 아직도 카드가 굉장히 많겠구나 뭔가 팬으로서 되게 또 기다려지는 행보들이 앞으로도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타이거 JK : 인디 웨리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승환 : 오늘 제가 음악 수업 진행하면서 가장 음악의 수웊~ 이런 것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굉장히 색다른 날입니다. 이번 앨범에 정말 참여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세요. 네 기라성 같은 분들이 또 많으신데 어떤 분들이 또 참여를 해주셨나요.

타이거 JK : 손뼉이라는 제가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는 곡이거든요. 언젠가는 주경기장에서 이 곡을 하고 싶어요. 은지원 김종국 데프콘 하와 같이 하는 곡이 손벽이고요 네 진짜 너무 바쁠 때 문자 한 통에 그냥 다 와서 해주셨어요.

평생 저는 은혜를 갚아야 되거든요. 물론 빚이 윤미래 플로우 비 그다음에 세븐틴의 버논 bts의 rm 그리고 대한민국 힙합의 기둥이자 뿌리신 가리온의 메타 형님 도끼 키엠 테이공원 진짜 많은 분들이 거의 그냥 총출동을 한 앨범이네요.

비지:제가 기억나는 게 형이 이 이름을 시상식에서 다 하나씩 기억을 하시려다가 미래 형수 이름을 그때 까먹으신 거예요.

승환 : 지금 얘기 들어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요. 이게 워낙에 지금 너무 많으니까 빼면 안 되거든요.

타이거 JK : 왜냐하면 이제 항상 함께하시던 분들이고 늘 고마음을 표현하던 사람들이니까 그분들보다 새롭게 함께해 주신 분들께 먼저 이렇게 고마움을 떠올랐어요. 얘기를 해야 되잖아요. 그 놀란다면 세븐에 데 거기서 함성 소리가 너무 컸어요. 그다음에 그때 확 그다음에 bts rm 하는데 흠뻑쇼의 사이의 주경기장에서 했던 함성 소리와 맞먹는 함성 소리가 나오니까 제가 더 이상 뭔가 말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함성 소리의 윤미래라는 그 석자가 지어진 건가요.

네 마음속에 아직도 있지만 제가 일부러 아니 전혀 지워지지 않았어요. 전혀 지워지지 않았어요. 미래한테 집에 가서 일부러 안 했다고 그랬거든요. 아내 이름을 갖고 하면 그건 쿨하지 않다.

승환 : 그래서 일부러 안 했다. 이렇게 하셨나요.

타이거 JK : 그런데 음악의 숲에서 하고 싶어요. 땡큐

승환 : 음악의 숲에서 말씀을 해주셨네요. 다 빅피처라고 하잖아요. 요즘에 빅피처였다고 또 저희가 영광이 전에 이 앨범이 또 의미가 있는 게요, 힙합 뮤지션으로는 최초의 10집 앨범이라고.

타이거 JK : 정말이에요. 그건 몰랐어요.

승환 : 모르고 계셨구나 저희도 지금 찾아봤더니 힙합 뮤지션으로서는 최초의 10집 앨범이고 데뷔 20주년 앨범이기도 하고요 감사합니다. 드렁큰 타이거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이 언제 발매가 됐었죠.

타이거 JK : 첫 번째가 아마 99년에 발매됐을 거예요.

승환 : 1집 Year of tiger라는 제목으로 또 했습니다. 비지씨는 그러면 데뷔가 언제셨죠.

비지 : 저도 뭐 여기저기 피처링 하고 곡 작업은 많이 하다가 제 개인 앨범은 2008년도에 비저너리 ep를 낸..

승환 : 그럼 그 이후에 이제 타이거 j기 씨와 함께 이렇게 작업을?

타이거 JK : 그 전에요. 그 부터 전부터 드렁큰 타이거 4집 후부터 합쳤기 때문에 드렁큰 타이거의 멤버라고 할 수 있어요.

승환 : 사실 제가 그 쑥스러워서 말 안 하고 있었는데 제가 유일하게 외우고 있는 랩이 에이프리 파이브라는 그 당시에 들으시면 기분 좋으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초등학교 때 정말 열심히 들었던 노래였거든요. 주변 친구들도 엄청나게 들었고요 이제 우리 두 분께도 아마 그런 음악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러니까 어떤 음악을 들으면 그때 당시의 풍경들이 확 그려지면서 냄새까지 막 나고 전 그때 초등학교 시절의 어떤 그 모든 풍경들과 저희 집 그때 당시에 살았던 집과 항상 컴퓨터를 켜면 그 노래를 틀어놨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유일하게 외우고 있는 랩이 드렁큰 타이 에이 파니다. 오늘 이 시간이 사실 그래서 되게 저는 안 떨고 하려고 되게 열심히 하고는 있긴 한데요.

타이거 JK : 친절하시고 지금… 그 시대에 초등학생들이 굉장히 뭔가 소울이 많은 이유는 모르겠어요.
감성 감성과 무슨 영혼의 서울이 약간 지금과 다른 사람들이 있는 시대였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요새 문득 드는 그 dm이라든지 쪽지가 많이 오는데 초등학교 때 드렁큰타이거의 845 에이포리5를 듣고 감동을 받았다는 쪽지를 많이 봤거든요. 저는 그 곡이 진짜 대학교 이후에 대학생 이후에 사람들이 나 이해할 줄 알았어요. 드렁큰 타이거에 예를 들어서 이런 이런 노래 좋아요. 이럴 줄 알았는데 초등학교 때 그 노래를 듣고 뭐 학교에서 했다. 장기자랑에서 했다.

승환 : 네 맞아요. 저도 친구들이 한 명이에요. 친구들 앞에서 장기 자랑하고.

타이거 JK : 그게 저는 너무 신기해요.

승환 : 그 당시에는 사실 가사의 뜻을 깊게 알거나 이렇게 막 그런 것보다 그냥 정말 단순하게 정말 심플하게 그냥 귀에 들어왔고 그게 계속 맴돌았고 정말 그 이유인 것 같아요. 그리고 좀 시간이 지나면서도 그때부터 내가 좋아했던 곡이니까 가끔 생각나면 또 찾아듣고 또 그때를 떠올리고 하잖아요. 그러면서 이제 이게 이런 가사였구나 이런 뜻이 또 있었구나 하면서 그러니까 뭔가 좀 입체적인 것 같아요. 이 한 곡 안에 이 시간에 어떤 입체감이 또 있는 것 같아요.

이렇게 마무리가 방금 말씀해 주셨어요. 어떤 시대가 변하기도 하고요, 그때 당시에 초등학교였던 저에게 힙합이라는 데롱크 타이거를 비롯한 그런 음악들이었는데 이게 시간이 지나면서 힙합이 많이 바뀌잖아요. 그래서 대세도 많이 굉장히 뭐라 해야 할까요. 트렌드가 가장 빨리 바뀌는 장르가 또 힙합이라고도 저는 개인적으로 생각을 갖고 있는데.

타이거 JK : 트렌드는 항상 지각생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트렌드는 항상 한 발자국.. 저는 진짜 그렇게 생각해서 어떻게 하면 조금 우리도 걸음거리를 좀 늦출까에 대한 고민이 많아요. 너무 앞서가니까 진짜 농담입니다.

승환 : 지금까지 계속 이렇게 진지하게 하시다가 마지막에 농담을 하시면~

타이거 JK : 트렌드를 알고 그 흐름을 알고 그걸 같이 롤러코스터 타듯이 파들러 타듯이 즐기는 건 되게 좋은데 트렌드에 너무 빠져서 가면 뭔가에 끌려가고 새로운 거를 만들지 못하는 거에 그런 틀에 박힐 수가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승환 : 그때 당시에 음악을 듣고 싶어요. 이번에 또 라이브 한 곡 청해 들어야 할 텐데요.

타이거 JK : 난 널 원해~!

승환 : 이 노래를 이렇게 듣게 되면 정말 이번에 정말 무릎 꿇고 듣겠습니다. 제가 평소랑은 다르게 음악 소개를 할게요 원래는 그냥 드렁크 타이거의 난 널 원해 듣겠습니다.이렇게 하는데요. 조금 다르게 한번 해보겠습니다 한 공간에서 남자 세 명밖에 없는데요. 남자 세 명밖에 없는 공간 굉장히 싫어하지만 오늘 이 순간만큼 너무 행복합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드론 큰 타이와 비지 씨의 라이브 듣겠습니다. 난 널 원해.

[00:35:10~] 드렁큰 타이거, 비지 (Live)- 난 널 원해

승환 : 올해 가장 행복한 날인 것 같아요. 정말 지금 이 라이브를 이렇게 오려가지고 그냥 갖고 있으려고요 음악의 숲을 이렇게 또 해주신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진짜 드렁큰 타이어와 비지씨의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난널 원해. 음악 노래 해주시는 와중에 음악의 숲 이렇게 또 넣어주시고..

비지 : 너무 좋아요 소리가 마음에 들어요. 음악의 수웊~

승환 : 그리고 이제 시간이 정말 벌써 끝낼 시간이 됐어요. 근데 그전에 좀 여쭤보고 싶은 것들이 있습니다. 오랫동안 힙합을 해오셨잖아요. 뭔가 이렇게 힙합의 뭔가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을 하고 계시거나 하실 것 같은데 타이거제이키 씨가 인터뷰하신 걸 보니까 케이 힙합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더라고요 .네 케이팝처럼 뭔가 우리나라 힙합을 뭔가 세계적으로 만들고 싶은 그런 얘기일까요.

타이거 JK : 그렇죠 본토에서 왔지만 힙합은 팝이 되고 글로벌 모든 나라에서 좋아하는 음악이 됐고 문화가 돼서 케이팝처럼 케이합도 이렇게 반대로 뻗어나가는 그런 문화가 성진 선생은 좋지 않을까 그냥 혼자 먼 산 바라보면서 그런 상상하곤 했어요.

승환 : 이번에 드렁크 타이거 앨범이 이제 해외 음원 차트에서도 인기를 좀 얻으셨는데 외국 진출 같은 것도 혹시 꿈꾸고 계실까요.

타이거 JK : 어디든지 저는 불러주면 가는데 저는 지금 꿈이 되게 작아졌어요. 그냥 음악의 숲에 있는 청취자 분들이 지금 제 목소리를 듣고 음악을 듣고 아 저한테 호감이 생기기 시작하신다면 저는 그 꿈을 이뤘습니다.

승환 : 지금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분들은 정말 다 아낌없이 계신 곳에서 박수를 감사합니다. 이제 마지막 앨범이기도 하고요 굉장히 많은 곡들이 담긴 앨범인 만큼 또 활동을 오랫동안 하셔야 할 것 같은데 11월에 발표됐으니까 지금 두 달 넘게 활동을 하고 계신 거잖아요.ㅠ 언제까지 뭔가 활동을 해야겠다 정해놓으신 건 아니신가요?

타이거 JK : 올해 말까지는 꾸준히 할 텐데 이 곡에 있는 제 생각들을 영상으로 담아서 계속 사람들한테 보여주려고요.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거를 부연 설명이 필요한 시대가 된 것 같아서 그리고 우선 두 번째 비디오는 알러뷰투가 될 거예요.


그리고 맨발이라는 곡 맨발은 지금 현 시점에 음원 차트라든지 이런 숫자에 대한 대해서 쓰는 곡이거든요. 그래서 영상으로도 많은 것들을 좀 보여드리고 활동 많이 했지만 올해 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지금 많은 사람들과 계속 소통하고 다시 시작했다고 생각하면서 끊임없는 활동을 할 거야 아무튼

승환 : 마지막이니 만큼 조금 더 오랜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분들 곁에서.. 라디오 팬 사이에 전국 클럽 공연 등 등 굉장히 소통을 많이 하고 계시는 것 같은데 그러면 이제 드렁크 타이거의 라이브를 즐기고 싶으신 분들은 어디로 찾아가면 될까요. 공연 계획 같은 거 있으시면..

타이거 JK : 공연 계획은 지금

승환 : 연말에 연말에요.

타이거 JK : 연말에 제 꿈은요 주 경기장에서 손벽을 하고 싶고요 그 전까지는 신인의 마음으로 소극장을 계속 돌기 시작을 2월 중순부터 할 것 같습니다.

승환 : 계속 돌다가 거기서 만나신 분들 한 곳에서 다 모였으면 좋겠네요.

타이거 JK : 악의 숲 요정님들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승환 : 원래 사실 이 부분이 이제 공연 홍보를 하는 코너인데요. 연말이다 보니까 연말에 꼭 드렁크 타이거의 공연을 많은 분들이 보러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소극장 공연도 이제 많은 분들이 또 찾아가셨으면 좋겠네 뭔가 잡히셨나요?

타이거 JK : 작가님들 그리고 pd님들 많은 분들이 여기 프론터에 저의 홍보를 도와주시려고 죄송합니다. 홍보할 게 전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승환 : 쿨하게 넘어가자고요 감사합니다.

타이거 JK : 팔로우를 하면 바로 그냥 이제 소식 올라오는 대로 알 수 있으니까 그때 그때 이제 가서 우리 요정님들도 지원 사격을. 그리고 저는 팔로워가 많이 없어서 dm 답장 일일이 다 해드립니다.

승환 : 알겠습니다. 2019년 이제 이제 1월 1월이 이제 지났어요. 많은 2월 중순부터 이제 활동을 제 공연도 하고 하시겠지만 연말에 또 꿈이 꼭 이루어지시기를 응원을 작게나마 보태드리겠습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우리나라 힙합신을 이끌어 가시는 아주 정말 멋진 두 분을 모셔놓고 계시는데 사실 거창한 수식을 불편해 하시는 것 같아서 더 이상은 안 하겠습니다, 이미 충분히 한 것 같아서. 벌써 마칠 시간이 왔어요. 오늘 혹시 두 분 어떠셨는지 소감 한 말씀 들어볼 수 있을까요.

타이거 JK : 우선 목소리가 너무 좋으시고 또 다시 뵙게 되니까 너무 반갑고 처음으로 한 거예요.
처음으로 알로 비트를 라이브로 오늘 이곳에 처음한 거라서 많이 떨렸는데 너무 행복해요.
이거 라이브를 할 수 있었다는 게 너무 행복해요.

승환 : 정말 행복했습니다. 저도 들을 수 있어서 진심으로요

타이거 JK : 저도요 너무 지금 너무 떨려서 처음한 거거든요. 감사합니다. 이런 기회 주셔서.

승환 : 우리 비지 씨도 한 말씀..

비지 : 저도 일단 워낙 노래하는 음성하고 말씀하시는 톤하고 너무 비슷해서요. 노래 듣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고요 저도 이제 새벽마다 음악의 숲의 요정님들께 귀를 기울여 볼게요~

승환 : 이런 마무리는 정말 듣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면 두 분과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정말 나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00:43:0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적의 ‘서쪽 숲’이라는 노래입니다.

2003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 이적이라는 앨범의 7번 트랙으로 수록된 노래인데요. 기타 반주에 굉장히 좀 독특한 가사와 함께 어우러진 저는 굉장히 좀 취향 저격이다 라고 생각했던… 고등학교 때부터 되게 열심히 들었던 노래인데요. 오늘 문득 생각이 나서, 사실 별 특별한 이유는 없지만요. 준비를 한번 해봤습니다.

그럼 저는 이적의 ‘서쪽 숲’ 들려드리면서 오늘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4:02~] 이적 – 서쪽 숲


190124(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The Chainsmokers – Closer (Feat. Halsey)
  • [00:00:00~] Craig Davide – Let`s Stay Together
  • [00:10:10~] 김예림 – All Right
  • [00:00:00~] 로이킴 – 상상해봤니
  • [00:12:34~] 박효신 – 좋은 사람
  • [00:13:52~] 이지형 (With 계피) – 아름다웠네
  • [00:18:25~] Birdy – Tee Shirt (영화 안녕 헤이즐)
  • [00:21:45~] 롤러 코스터 – 너에게 보내는 노래
  • [00:23:21~] Swedish House MafiaOne Last Tour: A Live Soundtrack, Part. 2 (Continuous Mix / Live)
  • [00:25:16~] Mamas Gun – Take A Picture (Andy PlattsDemo Ver Of John ParksFalling)

talk

유명한 심리학 실험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여섯 명의 사람이 등장하는 화면을 보여주고 그 중 흰 옷을 입은 세 사람이 공을 몇 번 주고받는지 새도록 하는데요. 영상이 끝나고 물어봅니다. 혹시 사람들 사이로 지나간 고릴라를 보셨나요. 화면엔 덩치 큰 고릴라가 꽤 오랜 시간 등장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지 못합니다. 공만 바라보기 때문이죠.

어느 하나에 너무 집중해 버리면 보이지 않는 게 놓치는 게 생기고요 실수도 사고도 뒤따라 오게 되는데요. 때론 오롯이 집중하고 싶습니다. 다른 건 보이지 않을 만큼 내가 좋아하는 일에만 모든 걸 놓쳐도 좋을 만큼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남자친구도 안 보이시죠. 잠들 시간도 놓치셨구요. 실수와 사고 한 시간 동안 확실하게 보상해 드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 승환입니다.

[00:01:50~] The Chainsmokers – Closer (Feat. Halsey)
(더 체인스모커스 – 클로저 / 피처링 할시)


1월 24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체인스모커스 피처링 헬시의 ‘클로저’ 듣고 오셨습니다. 김정인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이 영상 그 아시나요. 혹시 저는 유명해서 저도 예전에 봤는데 어떤 tv 프로에서 봤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저도 고릴라를 못 봤거든요. 이제 고릴라를 포커싱 해서 다시 영상을 틀어주는데 진짜 뭐라고 해야 될까요. 뭔가 하나에 너무 집중해 버리면 멀티플레이가 안 된다고 하잖아요. 대체로 좀 그렇지 않나 물론 고릴라를 본 사람도 있었겠지만 저는 못 봤던 대다수의 사람 중에 한 명으로서 아… 뭔가를 이렇게 딱 집중을 해버리면 아무것도 그 외에 아무것도 못 하는 그런 사람인 것 같아요.


하나에 집중한다는 게 좋은 의미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뭔가 그만큼 다른 것들에는 집중을 하지 못한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을 텐데 그래도 이 시간만큼은 집중해야만 하는 것들 어떤 의무로서 해냈던 것들 말고 뭔가 오롯이 자신만의 자기만의 시간 보내시면서 음악의 숲도 그중에 일부가 되었으면 하는 저의 어떤 작은 바람이 있겠습니다.


[00:03:36~]
자 5829 님께서
예전에는 음악의 숲 들으면서 다이어리 정리도 하고 손톱도 다듬고 부산하게 있었는데요. 요즘은 그냥 침대에 누워서 숲디 목소리에만 집중하고 있어요. 몸도 머리도 마음도 왠지 푹 쉬는 느낌이 들어서 방송 끝나면 잠도 잘 오더라고요. 워낙 산만하고 변덕스러운 스타일이라 언제 또 바뀔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귀만 쫑긋 세우고 들어볼게요. 달달한 목소리와 노래 부탁드립니다.‘


이런 분들도 계시죠. 라디오를 보통 이제 라디오에만 집중하면서 들으시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라디오를 틀어놓고 할 일을 이렇게 한다든가 뭔가 미뤄놨던 일들을 한다던가 그러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러니까 라디오가 어떤 일상의 BGM 같은 역할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새벽 시간이다. 보니까 음 목소리에만 집중할 수 있는 음악의 숲에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또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리 5829 님처럼 제 목소리에 쫑긋 귀 기울여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제 목소리에만 집중해 주시는 것도 좋긴 한데요. 듣다가 뭔가 같이 나누고 싶은 이야기나 신청곡 같은 거 떠오르시면 아시죠, 어디로 보내야 되는지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Craig Davide – Let`s Stay Together
(*다시 듣기에는 음원이 안 나옴)


크랙 데이비드의 ‘레츠 스테이 투게덜’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32~]
2343 님께서
‘저 큰일 났어요. 피부에 자꾸 뭐가 나길래 병원을 갔더니 의사 선생님께서 약을 주시면서 밀가루 금지 처방을 내리셨어요. 삼시 세끼를 모두 밀가루로 먹기도 했던 빵순이, 면순이인 저는 마치 사형 선고를 받은 기분입니다. 밀가루를 못 먹으면 과자도 못 먹고요 튀김도 못 먹고요 빵도 면도 아무것도 못 먹어요. 끊은 지 겨우 3일째인데 저 샌드위치가 너무 먹고 싶어요. ‘

밀가루 또 밀가루 성애자이신 분들은 진짜 못 견딜 것 같은데 그래도 약이랑 같이 괜히 먹지 말라고 그러셨겠어요. 의사 선생님께서 좀 힘들겠지만 약 먹는 동안에는 좀 한번 잘 참아보세요. 샌드위치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오래 참고 딱 그 뭔가 풀렸을 때 정말 원 없이 먹을 수 있는 그날의 어떤 기쁨 배가 될 테니까 조금만 더 잘 견뎌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근데 밀가루 못 먹으면 좀 힘들긴 하겠다. 저는 뭐 사실 뭐 빵이랑 이런 거를 면 이런 걸 아주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약 먹는 기간이 만약에 일주일이라 치면 일주일 동안 밀가루를 아예 안 먹는 건 고역일 것 같아요. 아무튼 파이팅 할게요.


[00:06:58~] 자 5697 님께서, 아 6597 님께서

’숲디 전 원래 약간의 불면증이 있어서 음숲을 걷는데 별 지장이 없었는데요. 요즘 수면 양말을 착용한 뒤로는 듣다 잠들기를 반복하고 있어요. 수면 양말의 효과가 이렇게 좋았나? 놀라는 중입니다. 혹시 불면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수면 양말 추천합니다. 지금 자리에 눕기 전 양말을 신을까 말까 고민 중인데요. 숲디 어떻게 할까요? 완주는 하고 싶은데…..‘

수면 양말 신으면 잠이 잘 오는구나, 저는 수면 양말 신으면 발에 땀 차가지고 오히려 불편하더라고요 오히려 처음에는 되게 포근하고 좋은데 시간이 좀 지나면 발에 땀이 차서 잠이 잘 안 오고 오히려 좀 찝찝한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이렇게 별로 땀이 없으신 분들 저도 땀이 사실 별로 없는 편인데 이상하게 수면 양말을 신으면 그러더라고요 지금 조금 이따 신으세요. 한 시간 금방 가니까 한 시간 완주하시고 이제 끝났다 하고 이제 자야지 하고 그때 수면 양말을 귀엽게 착용하고 주무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1494 님께서
‘저 공모전 때문에 밖에서 촬영했는데 진짜 추워서 바들바들 떨었어요. 구월이 배경이라 배우분들은 겉옷도 벗으시고, 벗으시고 추위만 가득했던 촬영이었습니다. 도대체 눈사람 무비는 어떻게 찍으신 건가요? 다시는 겨울에 촬영하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3년째 되뇌입니다’

계속 이렇게 반복을 하고 계신가 보네요. 뭔가 영화 관련 지망생이신가? 아무튼 촬영을 하셨다는데 진짜 힘들죠. 겨울에 촬영 하는거 저도 겨울을 굉장히 좋아하지만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이에요. 근데, 공교롭게도 제 지난 두 번의 무비 모두 겨울에 굉장히 추울 때 촬영을 했습니다. 특히 눈사람이라는 노래 무비 촬영할 때는 일본의 홋카이도에 가서 정말 추운 곳에 가서 촬영을 했었거든요. 히트텍 을 한 위아래로 두 겹씩은 입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등에 핫팩 일곱 개 붙이고 화상 입는 줄 알았다니까요. 오히려 근데 정말 그때는 해야 되니까 또 기다리시는 분들도 계시고 같이 또 고생하시는 분들이 계시니까 어떻게든 참고 했는데 그렇게 며칠 한 3일 가까이 촬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고 이제 돌아와서 이제 시간도 거의 1년 남짓 지났어요.

생각해 보니까 다시 하러 가면 못 할 거 같은데 아마 그러고도 또 하겠죠. 하라면 겨울 실외 촬영 정말 힘듭니다. 고생하셨고 다음에는 좀 안 추울 때 하세요. 뭐 말처럼 되진 않겠지만 우리는 음악을 들을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김예림의 ‘올 라잇’ 그리고 로이킴의 ‘상상해 봤니’


[00:10:10~] 김예림 – All Right

[00:00:00~] 로이킴 – 상상해봤니
(*다시 듣기에서는 음원이 안나옴)


[00:10:28~] <숲을 걷다 문득>

그냥 좋은 사람이 되는 기분 당신과 함께 있으면 늘 나는 그런 기분이 들었다. 그러니까 이 말은 당신이 나를 좋은 사람처럼 느끼게 해준다는 말이다. 나는 그냥 그저 그런 상태 그대론데 당신이 나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준다는 뜻이다.

당신은 자주 내게 고맙다고 말해주었고 당신은 때때로 가만히 내 눈을 들여다보았고 내가 딴청을 피우다 당신을 흘끗 보았을 때 당신은 어쩐지 웃고 있을 때가 많았고 내가 손 잡고 이끄는 대로 천천히 함께 걸어주었다.

주홍으로 물드는 놓을 무렵의 햇살을 한가득 얼굴에 받은 사람처럼 당신이라는 좋은 사람으로 온통 물든 나는 그냥 좋은 사람이 되어가나 보다.

아니다, 어쩌면 좋은 사람 같은 건 영영 될 수 없을지 몰라도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기는 하나 보다 사랑한다는 건 그런 일 그냥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지는 일 그냥 좋은 사람 근처에라도 가 닿고 싶은 일 최소한 좋은 사람 비슷해지고 싶은 일.


[00:12:34~] 박효신 – 좋은 사람

박 효신의 ‘좋은 사람’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작사가 심현보 씨의 에세이 ‘가볍게 안는다’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되게 따뜻한 글이었죠. 좋은 사람이 되는 기분 내가 좋은 사람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그것만큼 또 행복한 일이 없는 것 같아요.

언제 어떤 인터뷰에서 제가 들었을 때 상대방에게 들었을 때 가장 기분 좋은 말이 뭐냐라고 했을 때 ‘고맙다는, 고맙다는 말이다’ 라고 답을 한 적이 있었는데 누가 저한테 고맙다 고마워 이 한마디가 되게 이 사람한테 필요한 사람이구나. 그 순간만이라도 내가 괜찮은 사람이었구나, 라는 느낌을 갖게 해주는 것 같아서 음… 나를 좋은 사람처럼 느끼게 해주는 사람이 곁에 있는 기분. 굉장히 행복한 것 같습니다.


누가 됐든 간에요. 그렇게 사랑받는 기분 또 그런 것들 여러분들에게 제가 그런 사람인가요? 여러분들이 저한테는 그런 사람들입니다.


자, 노래 한 곡 더 들을게요. 이지형과 계피가 함께 부른 ‘아름다웠네’.


[00:13:52~] 이지형 (With 계피) – 아름다웠네

이지형과 계피의 ‘아름다웠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17~]
0115 님께서
‘스키장에 왔어요. 스키 하면 야간 스키죠 오랜만에 밤의 조명을 받으며 슬로프를 내려오니 크… 이 기분이란 1년 만에 듣는 샥샥 소리에 취했네요. 근데 분명 내일은 극심한 근육통에 시달릴 몸을 생각하니 젊은 몸이 그립습니다. 흑흑흑…’


스키장에 또 가셨군요. 야간 스키 타면 사람들이 좀 있나요? 저는 초등학교 때 이후로 스키장을 가본 적이 없어서 사람 많구나 스키 저는 이제 겁나서 잘 못 탈 것 같아요. 너무 오래되기도 했고 살면서 한 번밖에 안 타봤으니까 주변에서 스키장 가자고 해도 약간 좀 머뭇거려지는 그래도 그냥 마음속에 한 구석 가고 싶다는 생각은 드는데 얘기 들으니까 막 샥샥… 소리 이런 거 들으니까 저도 뭔가 겨울이 지나가기 전에 한번 역시 스키는 겨울 스키를 타야죠. 그래야 될 것 같은데 근육통에 시달리더라도 오늘만큼은 마음껏 즐기셨길 바라겠습니다.


자 9485 님께서
‘숲디 저는 새벽에 보드를 타는 게 소망인데요. 까만 밤하늘에 하얀 눈이 가득 있는 곳이라니 뭔가 낭만적이지 않나요. 근데 드디어 이번 주말에 스키장으로 보드를 타러 가게 됐어요. 너무 아쉽게도 새벽에는 못 탈 것 같지만 열심히 배워서 다음에는 꼭 새벽에 타러 갈 거예요.’

스키장 가시는 분들이 꽤 많으신가 보네요. 보드 보드도 뭔가 멋있을 것 같은데 보드가 제가 알기로는 더 어렵다고 들었거든요. 중심 잡기도 힘들고 왜 스키 스키나 보드 하면은 다른 것보다 넘어지는 법을 가장 먼저 배운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아요. 넘어지기 쉬우니까 어떻게 안전하게 넘어질 수 있는 어떤 최적의 방법 그런 것들을 좀 먼저 배운다고 하는데 그 말부터 되게 저는 겁이 나더라고요 왜 넘어지는 걸로요 이러면서 왜 굳이 넘어져 이러면서 그랬는데 모처럼 우리 스키장 가시는 분들 다 안전하게 타시고 그다음에 이렇게 좀 마음껏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재밌게 놀다 오세요.


[00:16:42~]

자 0931 님께서
’미세먼지 때문에 고민하다가 큰 맘 먹고 공기청정기를 샀어요. 와 진짜 공기가 맑아지는 기분이랄까 역시 내가 그동안 마시던 공기랑 틀리구나, 다르구나, 감동하며 밤낮으로 열심히 틀었는데요. 5일쯤 지났을 때 친구가 기계치인 저에게 케이스는 열어보고 쓰는 거지 새거라 속에 비닐이 있는 거 아니야 불안한 얘기를 건네더라구요. 설마하고 케이스를 뜯었더니, 아… 진짜 비닐이 필터를 감싸고 있더라고요 지금껏 비닐 속 공기를 마신 거였네요. 저 같은 바보가 또 없길 바랍니다.‘

역시 뭐라 해야 될까요. 기분 탓 기분 탓이라는 게 되게 은근히 있는 것 같아요. 왜 원효 대사 그 해골물이 괜히 나왔겠어요. 비닐 속에 있는 공기 근데 요즘에 진짜 공기 청정기 많이 사시는 것 같아요.‘공기청정기 회사에서는 어쩌면 좋아하실 수도 있을 텐데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다 보니까 집 안에 이렇게 공기청정기를 새로 들으시는 분들 많이 계실 텐데 이걸 좀 참고를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 이렇게 케이스를 뜯어보시고 비닐이 있는지 없는지 그걸 또 제거를 해야 되는지 그거를 판단을 하신 다음에 올바른 사용을 하시기를 바랄게요.

저도 공기청정기 집에 있는데 필터를 갈 때가 좀 된 것 같아요. 이제 갈수록 미세먼지가 심해지니까 집에서 좀 자주 항상 틀어놔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드는 요즘입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들을게요. 버디의 ’티셔츠‘.

[00:18:25~] Birdy – Tee Shirt (영화 안녕 헤이즐) (버디 – 티셔츠)

버디의 ’티셔츠‘ 듣고 오셨습니다.

[00:18:49~]
4234 님께서
’숲디 저 급하게 이사 갈 일이 생겨서 지금 집 알아보는 중이에요. 근데 방 구하는 게 처음이라 뭐부터 해야 할지 막막해요. 배워본 적도 없고 진짜 실생활에 꼭 필요한 지식인데도 어느 곳에서도 가르쳐 주지 않네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아버지께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해주셔서 그냥 짐과 몸만 들어가면 됐는데 이번엔 아버지가 바쁘시다고 혼자 해보라 하시네요. 저 잘 할 수 있겠죠. 혹시 방 구하는 팁 알면 공유해 줘요.‘

방 구하는 팁 같은 게 있을까요? 여러분 저는 사실 잘 모르겠어서 저도 지금 4234 님과 아마 똑같은 처지라면 똑같은 고민과 헤매고 있을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방구하시는 팁 같은 거 아시면 지금 미니나 문자로 공유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또 가르쳐주시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이제 너도 스스로 한번 해보려 해보렴 이렇게 해주시는 게 아닌가 하는데 차근차근 배워나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실생활에 필요한 지식들 정말 ,정말 필요한 것들인데 사실 어디에서도 배우지 못한 것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이 좀 이거 좀 꼭 이런 것들은 체크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싶은 것들 나눠주세요.

자 그리고 2189님께서
‘숲디 저는 야행성 사람이지만 깜깜한 밖을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아주 늦게 집까지 걸어와야 할 때를 좋아하지 않는데 그럴 수밖에 없는 날이었답니다. 근데 어디쯤 오고 있다고 계속 보고하는 겁쟁이 딸의 마음을 아신 엄마가 마중을 나오셨어요. 늦었다고 춥다고 괜찮다고 말은 했지만 막상 엄마를 보니 마음이 편해지더라고요 오랜만에 엄마와 팔짱 끼고 깜깜한 밤길을 도란도란 얘기하며 걸었네요. 아직도 따뜻한 엄마의 체온이 팔 한 가득 남아 있는 것 같은 밤입니다. 엄마 사랑해요.’

밤에 또 어머니랑 뜻밖의 산책 귀가길을 또 함께 하셨다고 근데 밤에 돌아다니면서 그 야행성이지만 밤길 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그 밤에 걷는 거 참 좋아하거든요. 깜깜한 가로등도 없는 곳에서 이렇게 걷고 있으면 음 저는 되게 그거 좋아서 즐기는 편인데 무서우신 분들은 또 어렵죠. 어머니의 체온을 꼭 안고 음악에서 들으시다가 꿀잠 주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들을게요. 박지혜 님의 신청곡입니다. 롤러 코스터의 ‘너에게 보내는 노래’.


[00:21:45~] 롤러 코스터 – 너에게 보내는 노래

롤러코스터의 ‘너에게 보내는 노래’ 듣고 오셨습니다.

[00:22:08~]
4034 님께서
‘숲디 올해 제 버킷리스트 중 하나는 박경리 작가님의 소설 토지 20권을 완독하는 거예요. 문학사적 의미가 큰 책이지만 워낙 양도 많을 뿐더러 방대한 역사와 인물들이 등장해서 읽기가 쉽지 않다죠, 왠지 읽고 나면 에베레스트 등반한 느낌이 아닐까요. 일단 결심을 구체화하기 위해 과감히 20권 세트 구입을 했답니다. 과연 장식용으로, 장식용으로 끝날지 도전해 봅니다. 숲디 응원해 주세요.’

토지 저도 그 예전에 어떤 프로그램에서 박경리 작가님에 관한 이야기 나누는 그런 편을 봤었는데저도 못 읽어봤거든요.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에베레스트 등반하는 그런 기분이 들 것 같은데 꼭 등반을 성공적으로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거 참 쉽지 않은 일일 것 같은데 꼭 버킷리스트를 이루시기를 응원할게요. 우리는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 피처링 존 마틴의 ‘돈추어리 차일드’

[00:23:21~] Swedish House MafiaOne Last Tour: A Live Soundtrack, Part. 2 (Continuous Mix / Live) (스웨디시 하우스 마피아 피처링 존 마틴 – 돈추어리 차일드)

[00:24:1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마마스건의 ‘테이크 어 픽처’ 라는 곡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존박 씨가 폴링이라는 노래로 리메이크 했던 곡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원곡자인 마마스건의 버전으로 들려드리려고 앤디 플래시라는 마마스건의 멤버의 어떤 대모 버전으로 준비를 해봤습니다. 2014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에 수록된 노래고요, 들으시면 아마 이 노래구나 하실 것 같아요.

그럼 저는 오늘 음악의 숲 마마스건의 ‘테이크 어 픽처’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16~] Mamas Gun – Take A Picture (Andy PlattsDemo Ver Of John Parks Falling)

sns


190123(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Jason Derulo – Want To Want Me
  • [00:00:00~] Sia – Snowman
  • [00:07:51~] TETE – Romantico
  • [00:00:00~] 테이 – 같은 베개…
  • [00:09:25~] 조형우 – 후회
  • [00:10:54~] Ellie Goulding – Vincent
  • [00:14:11~] Mokita – London
  • [00:18:52~] 이상순 – 다시
  • [00:19:20~] 강백수 – 벽
  • [00:20:56~] 장필순 – 풍선

talk

고대 그리스의 한 철학자가 질문을 던집니다. 닭이 먼저일까? 달걀이 먼저일까? 여전히 우리를 혼란스럽게 하는 이 질문은 밤이 되면 종종 얼굴을 바꾸고 나타나죠. 잠이 오지 않아서 생각이 많아지는 걸까? 생각이 많아서 잠이 오지 않는 걸까?


문제를 해결하려면 원인을 파악해야 되는데요. 뭐가 먼저인지 알 수 없는 일들이 참 많죠. 뫼비우스의 띠처럼 돌고 도는 고민과 생각들이 많아지는 밤입니다.

우린 잠들지 않아서 만나게 된 걸까요? 만날 생각에 잠들지 못한 걸까요?


어느 쪽이든 함께 와서 위로가 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Jason Derulo – Want To Want Me (제이슨 데룰로 – 원트 투 원트 미)

1월 23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제이슨 데룰로의 ‘원트 투 원트 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잠이 오지 않아서 생각이 많아지는 걸까요? 생각이 많아서 잠이 안 오는 걸까요? 이런 생각하다 더 잠을 못 자죠. 그게 궁금해서 막 뭐가 먼저일까 생각하느라 잠도 못 자고 아무튼 뭐 여러모로 복잡할 수도 있고 지쳐 있는 또 새벽 시간일 수 있는데 우리 한 시간 동안 또 좋은 음악들 그리고 또 재밌는 이야기들 제가 나눠드릴 테니까 같이 한번 또 잘 걸어보도록 합시다.

[00:02:46~]
9179 님께서
‘새해가 되면서 이직을 했는데요. 부담감과 스트레스로 없던 불면증이 생겼네요. 누우면 오늘 있었던 일들과 내일 할 일이 계속, 내일 할 일을 계속 생각해요. 생각을 멈추지 못하니 머리는 뜨거워지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데요. 오늘부터 음악의 숲 들으면서 잠을 청해보려고 합니다. 숲디의 차분한 목소리로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겠죠?’


누가 그런 얘기를 했던 게 기억나요. ‘행복이 뭐예요?’라고 누구한테 물었는데 집에 들어가서 잠들기 전에 내일 걱정 안 하는 게 가장 큰 행복인 것 같다고. (작게 제작진의 오~ 감탄소리) 누가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너무 그게 공감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 진짜 참 우리 좀 행복해졌으면 좋겠네요. 음악의 숲 들으면서 잠시나마 좀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하는 저의 소망, 바람이 있습니다.

돌고 도는 생각은 머리 아프지만 서로의 이야기는 돌고 돌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Sia – Snowman (시아 – 스노우맨) (다시듣기에서는 음원재생 안 됨)

시아의 ‘스노우맨’ 듣고 오셨습니다. 임수연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4:31~]
3930 님께서
‘숲디, 알바 끝나고 동료들끼리 야식 먹으러 가고 있어요. 마감 알바하면 이런 게 묘미! 근데 알바비는 야식비! 모이는 돈 없음!’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아! 알바 끝나고 동료들끼리 야식 먹으러 오늘 일한 수당을 가지고. 그래요. 돈은 안 모이지만 추억은 모이지 않을까요? (웃음) 감히 또 한번 얘기해봤습니다. 그래도 이왕 먹는 거 맛있게 드세요.

9812 님께서
‘우리 뇌는 목마름을 배고픔으로 잘 착각한대요. 물을 많이 마셨는데도 배가 고프네요. 이건 진짜 배고픔인가 봐요. 저 라면 물 올려도 되는 거죠?’

(작게 웃음) 올리세요. 라면 물 올리시고 라면 맛있게 끓여 드세요. 새벽 라면이 제일 맛있다고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지 않습니까. 맛있는 라면 드시길 바랄게요.

1973 님께서
‘일요일에 친한 언니, 오빠 결혼식에 가려고 원피스를 샀는데요. 옷이 맞질 않아요. 그래서 다이어트 중인데 지금 라면이 너무 먹고 싶어요. 먹고 내일부터 뺄까요? 참을까요?’

드세요. 우리 9812 님 집에 가서 같이 드세요. (웃으며) 두 분이서 같이 드시면 되겠네. 라면~ 일요일에 또 하아~ 오늘 먹고 내일부터 뺍시다! 우리 원래 다이어트는 항상 내일부터 하는 거잖아요. 오늘은 드시는 걸로 할게요. (헛웃음)

1294 님께서는
‘숲디! 저 어제 복권 번호가 꿈에 나왔어요. 황급히 받아 적다가 갑자기 꿈에서 딱 깨서 이게 뭐야? 미쳤다! 조상님이 나에게 이런 행운을! 하고 바로 메모장을 켜서 생각나는 대로 적었는데요. 다 적고 진정하고 다시 봤더니 익숙한 번호인 거예요. 알고 보니 저희 아버지 번호가 떡하니… 제 2의 인생이라고 기대했던 제 자신이 너무 어이없어서 혼자 실없이 웃다가 진정하고 다시 잤네요. 근데 복권 번호 당첨된 줄 알고 손이 얼마나 떨리던지… 이런 기분 아실까요?’


아~ 꿈에서 복권 번호를 이렇게. 얼마나 복권에 당첨되고 싶었으면 이런 또 꿈을 꾸셨을까요?

저 얼마 전에 생애 처음으로, 한 달 전 두 달 전이었나? 저희 매니저 형이랑 처음으로 복권이라는 걸 사봤어요. 근데 이제 여러 개를 사야 되더라고요. 저는 그냥 저희가 마침 현금이 2천원 있었나? 그래서 하나씩 샀었는데, 한 줄, 그러니까 한 줄이었나? 아무튼 천원이 있었나 아무튼 기억이 안 나요. 얼마였는지 기억 안 나는데… 샀는데 은근히 그게 기대가 되더라고요. 그래서 모르고 지나쳤다가 당첨 번호를 이렇게 발견했는데 하나 맞았나? 하나! 한 숫자 맞았던 기억이 납니다.

근데 이렇게 조마조마하면서 그런 꿈도 꾸고 이러면 잠시라도 그냥 되게 기분 좋을 것 같아요. 꿈에서 누군가 번호를 알려주면 얼른 일어나자마자 적는 걸로 합시다 우리!


음악 또 들을게요. 남형숙 님의 신청곡 테테의 ‘로맨티코’ 그리고 공영주 님의 신청곡 테이의 ‘같은 베개’

[00:07:51~] TETE – Romantico (테테 – 로맨티코)
[00:07:51~] 테이 – 같은 베개 (다시듣기에서는 음원재생 안 됨)

[00:08:11~] 숲을 걷다 문득
‘어제
천양희

내가 좋아하는 여울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왜가리에게 넘겨주고
내가 좋아하는 바람을
나보다 더 좋아하는 바람새에게 넘겨주고

나는 무엇인가
놓고 온 것이 있는 것만 같아
자꾸 손바닥을 들여다본다

너가 좋아하는 노을을
너보다 더 좋아하는 구름에게 넘겨주고
너가 좋아하는 들판을
너보다 더 좋아하는 바람에게 넘겨주고

너는 어디엔가
두고 온 곳이 있는 것만 같아
자꾸 뒤를 돌아본다

어디쯤에서 우린 돌아오지 않으려나 보다‘

[00:09:25~] 조형우 – 후회

조형우의 ‘후회’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요. 천양희 시인의 ‘어제’라는 시였습니다. 어떠셨나요, 여러분? 어떻게 느끼셨나요?저는 그냥 뭐라 해야 되지. ‘아무것도 내 거라고 할 수 있는 건 없는 거구나.’라는 어떤 마음을 느꼈던 것 같아요. 내 것이 없구나, 영원히 내 것은 없구나, 그리고 내가 영원히 머물 수 있는 곳은 없구나. 그래서 지금 자꾸 이렇게 돌아보고 내가 지나왔던 시간들만 추억하는 사람의 마음 이런 것들을 좀 느꼈던 것 같은데 여러분들도 다양한 감정으로 이 시를 느끼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이 제 목소리로 듣고 싶은 시나 뭐 이야기들 언제든지 저희 음악의 숲 앞으로 나눠주세요.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겠습니다. 강수정 님의 신청곡 엘리 굴딩의 ‘빈센트’

[00:10:54~] Ellie Goulding – Vincent (엘리 굴딩 – 빈센트)

앨리 굴딩의 ‘빈센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1:20~]
9198 님께서
‘숲디, 전 예비 고1 남잔데 경북 과학고등학교에 가요. 거기에 제가 좋아하는 누나가 있는데 어떻게 하면 잘 보일 수 있을까요? 며칠 전에 OT 있어서 선물 주고 왔는데 티 안 나겠죠? 그 누나 생각만 하면 아무것도 집중이 안 돼요. 박*빈 누나! 좋아해요! 아마 지금은 자고 있겠죠? 잘 자고 내 마음을 알아주길…’


하아~ 귀여운 남학생 사연을 보내주셨네요. 어떻게 하면 마음을 전할 수 있을까요. 혹시라도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실지도 모르잖아요. 아니면 그 주변에 누군가가 듣는다면 전해질지도 모르고. 학교까지 밝혔겠다, 이름도 가운데 글자 빼고는 밝혔으니까 널리널리 퍼져서 또 우리 마음을 전달할 수 있는 그런 멋진 기회가 왔으면 좋겠네요.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3349 님께서

‘숲디! 이제 막 스무 살이 된 친구들의 대화를 엿들었는데요. 새 학기에 인싸가 되는 법을 알려준다면서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만반잘부라고 하면 된다는 거예요. 그럼 그 친구가 오놀안옴이라고 할 거라고. 숲디는 이게 무슨 말인지 아나요? 정답은 만반잘부는 만나서 반가워 잘 부탁해, 오놀안옴은 오~ 놀 줄 아는 놈인가보다 랍니다. 놀 줄 아는 놈인가, 아! 놀 줄 아는 놈인가랍니다. 신조어는 배워도 참 많고 낯서네요.’


아니 이 정도면 억지 아닌가요? 이게 신조어가 아니라 억지어예요. 억지어! 솔직히 만반잘부는 약간 예상했어요. 만나서 잘 부탁해. 오놀안옴은 이거는 진짜 억지다 오 놀 줄 아는 놈인가 아니 이게 무슨 신조어예요! 아~ 참 이게 인싸되기 참 힘듭니다. 저도 이제 그렇게 친구들이랑 오랜만에 만나거나 이러면 요즘 말로 그런 말 하잖아요. 핵아싸라고. 제가 핵아싸더라고요. 핵인싸가 아니라 핵아싸. 좀 슬픕니다.


자 7132 님께서
‘친구가 갑자기 자기 운동하고 난 사진을 보내길래 제가 시큰둥하게 왜 보내냐고 했거든요. 그랬더니 엄청 섭섭해하면서 자꾸 숲디를 김승환이라고 해요.’

왜 저한테 화풀이 하죠? 뭐죠? 7132 님한테 서운한 걸 왜 나를 김승환이라고… 정승환입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여러분! 7132 님, 친구분께 잘 하세요.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신채영 님의 신청곡이에요. 모키타의 ‘런던’

[00:14:11~] Mokita – London (모키타 – 런던)

모키타의 ‘런던’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37~]
0821 님께서
‘숲디! 친구 사이에도 권태기가 있다고 하는데 이 말에 요즘 정말 공감하고 있어요. 거의 10년, 오랜 시간을 가장 가까이 지낸 친구가 있는데요. 몇 번 의견이 틀어지더니 그렇게 잘 통하던 대화도 안 통하고 답답해지고 이젠 간단한 연락을 하는 것도 힘들어졌어요. 약속이나 한 듯 며칠 동안 서로 연락이 없네요. 다시 화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면서도 나이가 드니 이제는 화해하는 과정조차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친구 관계에도 적절한 거리는 필요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친구 사이의 권태기, 그럴 수도 있군요. 네, 이렇게 듣다 보니까 그럴 수도 있겠다 싶은데 적절한 거리는 정말 필요한 것 같아요. 아무리 가까운 사이, 가까운 사이일수록 거리를 어떤 일정 거리를 유지하는 거가 되게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음, 그랬을 때 관계가 더 좋아지고 더 좋은 관계로 유지가 되고 하는 것 같다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도 좋지만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좀 화해를 하셨으면 좋겠네요.


5279 님께서

‘저는 아주 아기 때부터 스물두 살인 지금까지 부모님께 존댓말을 쓰고 있는데요. 어렸을 땐 부모님께 반말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나만 왜 존댓말을 써야 할까 고민하기도 했는데요. 부모님보다 어린 선생님께도 존댓말을 쓰는 저를 보면서 당연한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쭉 그래오고 있답니다. 부모님과 친해서 종종 애교 섞인 반말이 나오기도 하지만 존댓말을 쓰면 부모님도 그만큼 저를 존중해 주시는 것 같아서 지금은 전혀 아쉬움도 불만도 없는데요. 친구들은 저를 너무 신기해해요.’

음~ 그렇죠. 사실 보통 부모님한테 반말하잖아요. 존댓말 하는 경우도 있긴 있지만 나이가 들수록 반말을 했다가 어렸을 때 반말했다가 나이가 좀 차면서 존댓말하는 분들도 많이 봤던 것 같은데, 저는 되게 섞여 있는 것 같아요. 엄마한테. 존댓말도 하다가 반말도 하다가 이렇게 항상 섞여 있는 것 같은 느낌. 네, 근데 사실 반말이 더 친근감이 들긴 하죠. 그래서 음… 모르겠습니다. (웃음) 우리 알아서 그냥 편한 대로 합시다. 존댓말도 좋고 반말도 좋고 부모님한테 뭐든 다 좋은 것 같아요.

0111 님께서
‘숲디! 엄마랑 데이트 하고 왔어요. 6개월이나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그동안 왜 엄마랑 데이트할 시간은 없었을까요. 엄마랑 서울역에 가서 커피와 관련된 무료 전시회를 봤는데 보고 나서 엄마랑 좋아하는 커피도 마시고 옛날 이야기도 많이 하고 쇼핑도 하고 맛있는 것도 먹었답니다. 엄마가 저랑 데이트하는 걸 이렇게나 좋아하시는지 몰랐어요. 앞으로 적어도 한 달에 한 번은 꼭 데이트 해야겠어요.’


엄마랑 데이트 저도 엄마랑 데이트를 이렇게 특별히 하진 않는데… 한 달에 한 번 그래요. 한 달에 한 번이라도 그렇게 또 엄마랑 둘이 밖에 나가서 시간, 문화생활도 하고 그렇게 보내면 좋을 것 같네요.


저도 좀 반성이 되게 되는 그런 사연인데, 엄마들은 이제 오히려 시간 뺏는다고 생각해서 먼저 얘기를 잘 못 하시는 것 같아요. 우리도 좀 한 달에 한 번 꾸준히 이렇게까진 아니더라도 어느 날 그냥 엄마랑 같이 데이트하고 그런 시간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그 여행 갈 때가 제일 좋더라고요. 가족들이랑 여행 갈 때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아요. 다행히도 아직까지는 가족여행하면서 싸우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정말 싸우면 답 없다고 하잖아요. 다행히도 아직 싸우진 않았는데 가족 여행을 또 한 번 생각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2024 님의 신청곡이에요. 이상순의 ‘다시’

[00:18:52~] 이상순 – 다시

이상순의 ‘다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강백수의 ‘벽’

[00:19:20~] 강백수 – 벽

[00:19:4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장필순의 ‘풍선’이라는 곡입니다. 1997년에 나왔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앨범에 수록된 5번 트랙으로 수록된 노래고요. 가사가 참 좋아요. 원래 이게 2015년이었나요.

뭔가 좀 새로운 편곡 버전으로도 공개가 됐었는데 이때 당시에 이때 당시의 장필순 씨의 목소리를 또 들을 수 있고, 기타 반주에 가사가 이렇게 뭐 행복 아, 슬펐던 기억들 다 풍선을 부르면서 함께 날려보내자 뭐 그런 내용의 가사인데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기타 반주에 되게 위로를 많이 받았던 그런 곡입니다.


여러분들도 이 노래 들으시면서 제가 느꼈던 감정 비슷한 것들을 느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저는 장필순의 ‘풍선’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0:56~] 장필순 – 풍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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