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2:03~] James Arthur – Say You Won’t Let Go
- [00:06:16~] James Bay – Let It Go
- [00:10:23~] 한희정 – 내일
- [00:10:44~] 정승환 – 눈사람
- [00:11:59~] 015B(윤종신) – 텅 빈 거리에서
- [00:14:40~] Lady GaGa – I’ll Naver Love Again
- [00:20:00~]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통배권
- [00:23:58~] 제8극장 – 언제나 나는 너를 생각해
- [00:25:34~] 토이 – 이밤의 끝을 잡고
talk
세계적인 고전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는 작가 루이스 캐럴이 아꼈던 소녀 엘리스 리델을 모델로 쓰여졌습니다. 황금빛 화가로 유명한 클림트의 대표작 ‘키스’는 미모의 여인 알마 쉰들러와의 첫 키스를 회상하며 그려졌고요. 밴드 퀸의 대표곡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는 프레디 머큐리가 사랑하는 메리 오스틴을 위해 만들었죠.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명작, 명화, 명곡을 탄생시킵니다. 꼭 세계적인 무엇이 아니어도 내가 아는 모든 단어를 끄집어내서 편지를 쓰게 하고 누구보다 그 사람 모습을 예쁘게 사진에 담게 만들고 가사 한 소절 한 소절에 마음을 담아 정성껏 부르게 하죠.
나의 명작, 명화, 명곡을 이끌어내는 사람 곁에 있으십니까? 저를 명 디제이로 이끌어주는 건 누군지 아시죠? 아끼고 사랑해주는 마음이 필요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3~] James Arthur – Say You Won’t Let Go
12월 5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제임스아서의 ‘세이 유 원츠 렛 고‘ 듣고 오셨습니다. 송금이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진짜 그 왜 음악도 그렇고요, 뭐 그림도 그럴 거고요. 그 작품이 탄생하는 탄생했던 어떤 얽힌 이야기들을 듣고 있으면 언제나 그 작가의 뮤즈가 존재하는 것 같아요. 늘 그런 건 아니지만 연인이 될 수도 있고요. 근데 보통 이제 뮤즈라 함은 어떤 애인을 지칭할 때가 많잖아요. 애인이 그 뮤즈의 역할을 해주고 저는 프레디 머큐리가 이제 메리 오스틴을 위해 만들었다는 이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이 노래 굉장히 좋아하는데. 굉장히 유명한 고전이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그런 것들도 어떠한 뮤즈에 의해서 탄생했을 거라고 생각을 못했습니다.
참 꼭 뭔가 세계적인 명곡이나 명화나 이런 게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굉장히 아끼고 사랑하고 하는 마음은 뭔가 되게 엄청난 에너지를 갖고 있는 무언가를 탄생시키는 것 같아요. 뭐 편지가 될 수도 있는 거고요. 아무튼 그런 힘이 저에게도 찾아오기를 정말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00:03:47~]
7448 님께서
‘조카 덕분에 요즘 요리 실력이 나날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언니보다 일찍 퇴근해서 퇴근길에 어린이집에 들러서 조카를 픽업하거든요. 근데 그 시간이 애매한 오후라서 둘이 자꾸 간식을 먹게 되는데요. 사 먹는데 한계도 오고 조카랑 놀이 겸 간식 레시피를 찾아 만들고 있어요. 떡볶이, 호떡, 부침개, 고로케, 핫도그 나중에 매점 하나 내도 될 것 같아요’
조카 덕분에 명 셰프가 되시겠네요. 그러게요 저도 요리 참 못하는데 만약에 조카가 삼촌이 요리를 못 해도 삼촌이 해준 떡볶이가 먹고 싶어, 그러면 저는 이 세상에 있는 모든 떡볶이 레시피를 찾아서 해줄 것 같습니다. 또 맛있게 먹고요. 조카 때문에 요리 실력이 늘면 참 기분도 한 편으로 좋을 것 같은데요. 나중에 매점 하나 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우리 얘기 자주 하고 있죠. 문화 선물이 있습니다. 제1회 빛이나 예술제 ‘네가 남겨준 이야기 우리가 채워갈 이야기’에 초대합니다. 청년 예술인들의 공연으로 옥상달빛이 진행을 하고요.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그리고 소란의 고영배 씨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12월 17일 월요일 저녁 8시 장소는 에스엠타운 코엑스 아티움입니다.
그리고 밴드 허클베리핀의 ‘옐로’ 콘서트에도 초대를 할게요. 12월 22일 토요일 저녁 7시 장소는 씨제이 아지트 광흥창입니다.
티켓 원하시는 분들 문자로 이름 적어서 신청을 해주세요. 어디로 보내주시는지 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6~] James Bay – Let It Go
제임스 베이의 ‘렛잇고’ 듣고 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41~]
8235 님께서
‘승환이 형 저는 고2 이정우예요. 형 라디오 처음 듣고 있어요. 독서실 문 닫기까지 한 시간 남았어요. 열공하면서 형 라디오 끝까지 청취할게요’
독서실에 계시는 우리 고등학생 요정 정우 씨, 정우 군 고맙습니다. 공부하면서 라디오 듣기 쉽지 않을 텐데, 독서실은 굉장히 조용한 공간이니까 굉장히 또 은밀하게 들어야 될 거 아니에요. 이어폰에서 나오는 그 소리도 독서실에서는 소음이 되거든요. 그래서 볼륨도 줄이고 그래야 될 텐데, 그래요 아무튼 공부 열심히 하시고 음악의 숲 자주자주 놀러 와 주시고요. 사연도 많이 보내주시고.
정원형 님께서
‘일주일차 요정입니다. 안녕하세요. 숲디 이렇게 하는 거 맞나요? 진짜 올 것 같지 않았던 열아홉에 고3이 이제 한 달 남았어요. 한 달 뒤면 10대가 아니라 스무살이 된다는 게 믿기지가 않아요. 재수를 할 것 같지만 좀 더 후회 없는 제 인생을 위해서 1년 더 투자한다는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남은 열아홉 10대를 즐겨보려고 해요’
반갑습니다. 일주일차 요정 오늘 또 새로 오신 분들을 이렇게 또 반갑게 맞이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네요. 아이고~ 너무 좋네요. 이런 시간!
고3이 이제 한 달 남았죠. 그렇죠 열아홉 저도 그때 ‘말도 안돼! 내가 스무살이 된다고’ 뭔가 그런 생각 했었는데 왠지 저는 평생 어른이 안 될 것 같고 물론 지금도 어른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사회적으로 어른이라는 기준을 스무살로 정한 거잖아요. 성인이라는 기준을, 나는 절대 그 나이가 안 올 같고 막 그랬는데 저는 이제 물론 지금 옆에서 작가님과 PD님께서 비웃으시겠지만, 내년이면 20대 중반이 돼요. 그러니까 보통 중반이라고 일컫는 나이가 돼요. 24인데 아무튼 저도 안 올 것 같은 시간들을 계속 계속 오히려 보내면서 살고 있습니다.
아무튼 뭐 굉장히 설렘과 이런 것들이 가득한 스무살이 되시길 바랄게요. 인생에서 정말 많은 일들을 겪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분 좋은 것들도 그렇고요. 아무튼 더 이야기하면 제가 무슨 스무살밖에 안 먹었는데 뭐 이상한 얘기 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아무튼 또 일주일차 요정님 만나서 반갑습니다. 1년차, 2년차, 10년차 요정이 되시기를 바랄게요.
최유리 님께서
‘숲디 저는 한 음식에 꽂히면 그것만 주구장창 먹는 타입이에요. 올 여름에는 다이어트 콜라에 꽂혀서 지금까지도 물처럼 마시고 있는데요. 문득 생각해 보니 치과 정기 검진이 얼마 남지 않았더라고요. 심판의 날을 앞두고 급히 금콜을 시작하려고요. 걱정돼요. 제 치아 무사하겠죠?’
금콜 그래요 금콜.. 금콜이라는 말, 처음 들어보는데 되게 귀엽네. 그래요 금콜 좀 하세요. 치과 정기 검진도 얼마 안(…) 심판의 날이 얼마 안 남았으니까.
다이어트 콜라라고 해서 콜라를 이렇게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에는 별로 효과가 없을 거예요. 심판의 날이라는 표현도 웃긴다. 그래요 치아가 무사하게 금콜 꼭 성공하시길.
음악을 두 곡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9812 님의 신청곡 한희정의 ‘내일’ 그리고 5759 님 외에 63명이 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정승환의 ‘눈사람’
[00:10:23~] 한희정 – 내일
[00:10:44~] 정승환 – 눈사람
[00:11:04~] 숲을 걷다 문득
‘주소’ 박소란
내 집은 왜 종점에 있나 / 늘 / 안간힘으로 바퀴를 굴려야 겨우 가닿는 꼭대기 / 그러니 모두 내게서 서둘러 하차하고 만 게 아닌가.
[00:11:59~] 015B(윤종신) – 텅 빈 거리에서
공일오비의 ‘텅 빈 거리에서’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오늘 함께한 시는요. 박소란 시인의
‘주소‘라는 시였습니다. 굉장히 또 짧지만 임팩트가 강한 시였죠.
윤선옥 씨가 추천해주신 시에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짧지만 마음에 오래 머무는 글이네요. 종점에 의미를 두며 사는 사람들의 삶에서 시작이 되는 구간을 떠올리며 희망에 대해 생각해요’
우리 윤선옥 씨께서는 이 시를 읽으시면서 희망을 떠올리셨다고 합니다. 근데 저는 예전에 제가 학창 시절에 저희 집이 종점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완벽한 종점은 아닌데 종점을 앞두고 한두 정거장 정도밖에 안 남은, 근데 제 집에 도착하기 한 두세 장 정거장 전부터는 이제 거의 사람이 없었어요. 거의 제가 항상 버스에서 마지막에 내리는 사람이었는데 그냥 그때가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이렇게 항상 뭐 학교 끝나고 이렇게 집에 돌아가는 길에 처음에는 북적북적이었던 버스가 결국에는 내가 집에 내릴 때쯤에는 텅 비어 있고 조용하고 기사님과 저만 딱 단둘이 있는 그때 그 풍경과 그때 생각했던 것들 막 이런 것들이 갑자기 생각나는 시였네요.
‘내 집은 왜 종점에 있나’ 그리고 이게 시를 제가 읽어드렸지만 그 ‘늘’ 이라는 딱 한 글자가 홀로 있어요. 근데 그게 굉장히 이게 눈으로 봤을 때 뭔가 마음을 확 때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또 우리 요정님께서 추천해 주신 시를 오늘 들려드렸습니다. 너무 좋아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시가 됐던 뭔가가 됐든 간에 음악의 숲 앞으로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앞으로 많이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열심히 제 목소리로 읽어드릴 테니까 많은 추천 부탁드릴게요.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영화 스타이즈본의 ost입니다. 레이디 가가와 브레들리 쿠퍼가 함께한 ‘아윌 네버 러브 어게인’
[00:14:40~] Lady GaGa – I’ll Naver Love Again
레이디 가가와 브레들리 쿠퍼가 함께한 ‘아윌 네버 러브 어게인’ 영화 스타이스본의 ost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 나간 사이에 저희 PD님께서 굉장히 멋있는 말씀을 해주셨어요. 이 노래가 ‘아윌 네버 러브 어게인’인데 그 박소란 시인의 시를 보면서 사랑 얘기 같았다고 본인은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그러니 모두 내게서 서둘러 하차하고 만 게 아닌가’ 라는 마지막 문장, 글쎄 그럴 것도 같네요. 지금 얘기를 들어보니까 그래서 다시는 사랑 안 한다는 어떤 누군가의 다짐을 그런 마음을 담아서 선곡을 또 해주셨습니다. 아주 또 고차원적 해석이었습니다.(웃음)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42~]
5637 님께서
‘집 근처 호수공원에 갔다가 정말 오랜만에 참새를 봤어요. 어릴 적 시골에 살았을 땐 흔하디 흔한 새였는데 이제 귀하신 몸이 됐네요. 그땐 참새 시리즈 개그도 한참 유행하곤 했었는데 숲디나 알려나요. 참새 시리즈 참새를 보니 숲 뒤에 병아리 소리 듣고 싶네요. 한 번만 들려주세요. 제발~’
참새 시리즈, 참새 시리즈가 전 뭔지 모르는데 이런 거라고 하네요.
포수가 전기줄에 앉은 참새를 쏘려 하자 참새 ‘하하 니가 날 쏘면 내 다리에 장을 지진다’ 포수는 분노하여 참새를 한 방에 쏘아 죽였다. 포수는 이 참새가 왜 이렇게 용감했지 싶어서 배를 갈라 확인해 보았다. 그 참새 간은 부어 있었다. 뭐 이런 거예요.
간이 부어서 ‘네가 아주 간땡이가 부었구나’ 이런 그런 걸 또 이용한 개그였네요. 처음 들어봅니다.아무튼 근데 진짜 참새 안 본 지 좀 된 것 같아요. 내가 주의력이 떨어진 건지 실제로 참새가 좀 잘 안 보이게 된 건지. 참새… 그래요 귀한 몸이 됐어요. 아침에는 그래도 좀 볼 수 있는 것 같은데 아침에 이렇게 거리에 나설 일이, 아침에 들어가지 않는 이상 없으니까 참새를 보기가 참 힘들어졌네요.
제 병아리 소리요, 병아리 소리는 다음에 제가 열심히
또 준비해서 왜냐면 요즘 치아가 이게 치아를 이용해야 되는데 이게 안 나더라고요. 하려고 해도 이렇게 하는 건데 안 돼요. 지금 그래서 다음에 좀 더 연습을 한 다음에 들려드리겠습니다.
0821님께서
‘좀 부끄러운 이야긴데요. 친구 중에 레전드 어쩌고 하는 게임의 신이 있어요. 아 그래서 그 친구를 만나는 날이면 마지막 일정으로 꼭 pc방에 들러서 그나마 제가 좀 하는 크레이지한 자동차 게임을 하고 헤어지고는 한답니다. 그런데 pc방에서 제 첫사랑을 마주쳤어요. 입구에서 완전 정면으로요. 그 애는 이제 계산하려고 나가는 길 전 들어가는 길이었는데 시간이 밤 12시, 너무 어이 없어서 실소가 터져 나왔네요. 서로 각자 부끄러운 날로 기억되겠죠’
이것도 되게 좀 독특하다. pc방에서 보통 옛날 그 전 애인을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전 게임 얘기하시는 줄 알았어요. 레전드 얘기하고 크레이지 이야기를 하길래, 그래요 뭐 창피할 거 뭐 있나요. 그냥 서로 웃고 넘겼으니까 그래요…(웃음)
또 3349 님께서
‘숲디 우연히 초3 아이들 이야기를 엿듣게 됐는데 한 남자아이가 여자친구랑 150일 되면 그때 결별 선언을 할 거라고 그러는 거예요. 옆에 있던 다른 친구가 /그럼 20일 남았네 그럴 거면 왜 사귀냐? 그냥 지금 헤어져/ 라고 하니까 그 친구 왈 /그건 너무 잔인해서 안 돼 150일은 채워야지 / 너무 귀여운 대화 아닌가요. 근데 요즘 초등학생들은 정말 빠른 것 같아요. 그쵸’
초등학교 3학년, 초등학교 3학년인데 이제 그 일수를 세워가면서 ‘아무리 그래도 그 상도에 어긋나지, 150일은 채워야지 그래도 우리가 아무리 초등학생이지만 150일은 채워줘야 또 서로 간의 예의 아니겠어’ 뭐 이런 이야기를 한 거잖아요 지금. 그러게요 초등학교 3학년 때는 저는 그 누구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여자친구를 사귄다는 개념 이런 걸 아예 그냥 생각조차 안 했던, 정말 그럴 수도 있겠네요. 요즘 친구들은 또 빠른 걸 수도 있고.
근데 요즘 되게 웃긴다 150일, 친구 옆에서 하는 얘기가 더 웃긴다. ‘그럼 20일 남았네 그럴 거면 왜 사귀냐 그냥 지금 헤어져’ 이런 얘기를 그래요(웃음) 재밌는 얘기 또 어린 친구들의 재밌는 이야기가 있으면 또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을 또 들어야겠죠. 이분들의 음악을 듣게 되네요. 얼마 전에 라이브로 들었던 노래입니다. 술탄 오브더 디스코의 ‘통배권’
[00:20:00~] 술탄 오브 더 디스코 – 통배권
술탄 오브 더 디스코의 ‘통배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0:25~]
김나영 님께서
‘저는 스물아홉 여자입니다. 올해 8월, 여덟살 연하남을 만났어요. 군인인 그와 말년 휴가 때 내내 만나고 사귀었습니다. 금방 헤어질 거라는 걸 알았기에 후회하지 않으려고 계산 없이 사랑했고 표현도 아끼지 않았어요. 결국 한 달 가량 사귀고 헤어졌는데 한달 반쯤 지나고 매일 울고 힘들어하던 그 시점에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우연히 재회했고 다시 만났습니다. 근데 역시나 이틀 후에 다시 이별했어요. 저를 사랑하지만 나이 차이가 두렵고 더 아플까 봐 못하겠다네요. 그리고 다시 한 달이 지났는데 후유증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이미 마음이 정리되었다는 그는 이 시간 라디오를 들으며 일하고 있을 텐데요. 라디오 듣다 보면 제 생각이 많이 난다고 했었거든요. 그가 이 사연을 듣게 된다면 혹시라도 저희 사랑이 기적처럼 다시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그러시구나 라디오를 저희 프로를 듣고 계시다면 아마 내 얘기 같은데라고 생각을 하고 아마 확신하시는 분이 계시겠죠. 여덟 살 나이 차이… 그 남자분 입장에서는 뭔가 그게 좀 그렇게 생각할 법도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 저는 극복할 수 있는 나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라디오를 들으시고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우연히 만났던 것처럼 또 우연한 만남 혹은 계획된 만남, 이렇게 또 약속을 잡아서 만나는 그런 시간 한 번 더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사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영 씨.
남경아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23살 취준생입니다. 졸업을 하고 취업을 준비한 지 벌써 1년이 되어갑니다. 부모님께 졸업 후 1년 안에 취업하겠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저의 노력이 부족했는지 아직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요즘 부모님께 죄송한 마음과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함에 잠이 오지 않습니다.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면 힘내라는 말만 들려옵니다. 이젠 힘내라는 말에 힘이 나지 않는데 말이죠. 그래도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어서 그리고 이렇게 글을 남기다 보면 조금은 괜찮아질 것 같아서 사연을 보내봅니다. 취준생 파이팅!’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잘하셨어요. 이렇게 또 보내는 거 좀 털어놔야 되거든요. 사실 내가 이렇게 힘들 때 자꾸 털어놔야 되고 꺼내야 되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여기저기서 또 말씀을 드리곤 했겠지만, 아마 저는 그런 시간을 좀 조심스럽게 상상해봐요. 이렇게 사연을 보내면서 분명히 또 굉장히 많은 생각을 하셨을 거 아니에요. 또 쓰고 지우고 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러는 시간 동안 어떤 아주 조금의 아주 일말의 어떤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또 제가 이렇게 열심히 귀 기울여서 듣고 있으니까 언젠가 또 우리 경아 씨의 좋은 소식을 음악의 숲에서 많은 분들과 나눌 수 있는 시간 왔으면 좋겠네요. 혼자 끙끙 앓지 마시고요 언제든지 또 음악의 숲에 놀러 와서 슬픈 얘기도 좋고 힘든 얘기도 좋고 좋은 이야기도 좋으니까 나눠주세요. 감사합니다.
우리 음악 한 곡도 들을게요. 제8극장의 ‘언제나 나는 너를 생각해’
[00:23:58~] 제8극장 – 언제나 나는 너를 생각해
00:24:5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토이 라이브 앨범이죠. 토이 라이브 앨범에 ‘이밤의 끝을 잡고’ 원곡은 솔리드의 노래인데 유희열씨께서 이제 라이브를 하신 노래예요. 그래서 이 버전을 여러분들께 꼭 들려드리고 싶어서 준비를 해봤습니다. 더 긴 설명 안 하고요 음악으로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34~] 토이 – 이밤의 끝을 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