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9~] 델리스파이스 – 차우차우
- [00:10:58~] 루시드 폴 – 안녕
- [00:17:05~] Family Of The Year – Hero
- [00:21:48~] 샘 김 – Sun And Moon
- [00:25:43~] 프롬(with 카더가든) – 영원처럼 안아줘
- [00:30:00~] Cigarettes After Sex – Apocalypse
- [00:33:52~] Billie Eilish – come out and play
talk
몇 년 전 뉴욕타임스에 이런 제목의 칼럼이 실렸습니다. 전화하지 마세요. 저도 전화하지 않을게요. 요즘은 sns로 일상을 확인할 수 있고 문자나 메신저를 더 많이 쓰다 보니 오히려 전화가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건데요. 처음에 전화가 발명된 목적은 이거였죠. 목소리 전달.
십이월입니다. 연말을 핑계로 전화의 원래 목적, 한 번 찾아주는 건 어떨까요? 누군가는 내 목소리를 그리워하고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도 여러분의 목소리 듣고 싶지만 깊은 밤이니까 참겠습니다. 따뜻한 목소리로 서로의 안부를 묻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9~] 델리스파이스 – 차우차우
12월 1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델리스파이스의 차우차우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몇 년 전 뉴욕타임스에 이런 제목에 칼럼이 실렸다고 해요. ‘전화하지 마세요. 저도 전화하지 않을게요.’ 요즘에 또 sns로 충분히 서로의 일상을 확인할 수 있고 안부도 물을 수 있고 뭐 전화가 꼭 아니더라도 문자나 메신저 이런 거 많이 쓰니까.
그래도 이제 저는 개인적으로는 그런 것보다 전화가 더 좋더라고요. 일단 목소리를 듣는 게 좋고, 무엇보다 귀찮아요. 문자나 이런 거 하는 게 저는.. 그래서 그냥 귀에 갖다 대고 얘기만 하면 되니까 전화는.. 그래서 저는 전화가 훨씬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좀 문자나 이런 것들은 조금.. 정이 없다고 느껴진다고 해야 되나? 그래서 전화하는 걸 좋아합니다.
여러분들은 전화를 더 좋아하시는 편인가요, 아니면 문자를 좋아하는 편인가요? 그 문자를 보내놓고 답을 기다리는 것도 전 싫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뭔가 할 얘기가 있으면 전화해서 바로 그냥 해결해버리고 바로 끊는 게 좋지 목소리도 듣고 겸사겸사 또 이제 연말이니까 연락 오랜만에 할 사람 또 생각나는 사람 이렇게 많을 테니까 모처럼 그런 김에 전화도 많이 하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강요하는 건 아니에요. 문자가 좋으면 문자 하시고요. 전화가 좋으시면 전화도 하시고 그러시길.
[00:03:30~]
2656 님께서
‘통화 연결음을 바꿨는데 전화가 한 통도 오지 않았습니다. 누구라도 좀 알아줬으면 하는 마음에 친구에게 전화 좀 하라고 톡을 보냈습니다. 친구가 알았다고 하더니 전화 벨이 울렸는데요. 제가 받기도 전에 뚝. 정말 통화 연결음만 듣고 끄는 거 있죠? 20년 지기 친구지만 전화 통화는 왠지 어색하대요. 숲디는 친구들과 전화 자주 하나요? 길게 통화하기도 하구요?’
친구분이 되게 웃기네요. 진짜 친구 같다. 알았어 이러고 그냥 진짜 통화 연결음만(웃음) 듣고 끊어버리고 마치 저와 제 친구들 같네요. 저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전화 자주 하고요. 길게는 별로 안 해요. 길게 통화할 일이 별로 없어서.. 그냥 모든 안부나 짤막한 인사 이런 거라도 전화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자, 전화 자주 하시고요. 여러분 제 목소리는 그래도 매일매일 들으시니까 좀 괜찮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토요일은 나인 씨와 함께하는 밤의 조각들 멋진 시간 준비되어 있죠. 잠시 후에 모실 거고요. 통화는 못하지만 따뜻한 목소리 대신 따뜻한 마음을 담아서 문자와 미니로 안부 전해주시면 감사드릴 것 같아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1~] 밤의 조각들
일본에서는요, ‘사랑합니다’라는 말 대신 이렇게 말하기도 합니다. ‘달이 참 예쁘네요. 달이 참 아름답네요.’ 소설가 나치메 소세키가 아이러브유라는 문장을 번역했던 게 낭만적인 표현으로 굳어진 건데요. 이 시간에는 이 두 문장이 같은 의미 아닐까요. 사랑합니다. 선곡이 참 아름답네요.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아름다운 선곡은 사랑이라는 걸 알려주시는 선곡계의 낭만술사,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매주 이렇게 어떤 별명이 (그쵸) 생기고 계세요. 오늘은 선곡계의 낭만술사. 지난번 그 선곡계 조향사였죠.
나인: 기억력이 좋으시네요.
숲디: 조향사. 그래요. 오늘 낭만술사 이 별명은 또 괜찮으신가요?
나인: 네 이것도 좋은 것 같아요.
숲디: 네 알겠습니다. 조향사만큼은 아니신 것 같아요.
나인: 아니요. 낭만술사도 좋아요. 오늘 오프닝이 너무 멋진데요. 사랑합니다 라는 말이 달이 참 아름답네요.
숲디: 이 말은 참 언제 들어도 나츠메 소세키라는 소설가가 진짜 사랑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인: 아~ 사랑꾼이다.
숲디: 사랑꾼. 그러지 않고서야 어떻게 ‘달이 참 예쁘네요.’ 이랬는데 그게 사랑한다는 말의 뜻을 담고 있는..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오늘 좀 오마주를 좀 해서요. 선곡이 참 아름답네요 라는 표현이 나인 씨를 향한 사랑합니다 라는 표현으로 됐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 미니 지금 빨리 남겨주세요. 선곡이 지금 아직 아무것도 안 들었지만 바로 남겨주셔서 선곡이 참 아름답네요. 벌써 좋을 것 같네요. 이렇게 남겨주시면..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잘 지냈죠. 숲지기는 어떠셨어요.
숲디: 저는 뭐 늘 똑같았죠.
나인: 비슷했어요.
숲디: 네 첫눈 오는 날 뭐 하셨나요?
나인: 잤어요. 그래서 일어났을 때는 다 눈이 없어졌더라고요. 보셨어요? 눈.
숲디: 네. 저는 뼈해장국을 먹고 나왔는데 눈이 내리더라고요.
나인: 또 뼈해장국을 드셨어요? (호호홓)
숲디: 뼈해장국을 먹고 나왔는데 새벽이었는데 한 5시 거의 6시 5시 사이였어요. 들어갈 때는 안 오다가 이제 먹고 나오니까 눈이 펑펑 내리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너무나도 피곤했던 관계로 별로 감상하지 못한 채 집에 들어갔습니다.
나인: 아 눈이구나 이러면서.
숲디: 눈이 또 왔네, 겨울이구나. 그냥 이렇게.. 알겠습니다. 우리 또 앞서 나츠메 소세키의 사랑합니다 표현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 평소에 이제 직접적인 표현 그러니까 사랑합니다 라는 표현과, 돌려 말하지만 굉장히 낭만적인 표현이잖아요. 달이 참 예쁘네요 라고 하는 게.. 어떤 쪽에 더 마음이 끌리는 편이신가요?
나인: 사랑 표현에 있어서는 직접적인 게 더 좋은 것 같기는 해요. 달이 참 아름답네요 라고 얘기를 했는데 저는 그걸 모를 수도 있으니까.
숲디: 못알아들을 수도.. 그쵸. 맞아요. 달이 참 예쁘다니까? 그래서 왜 몰라 내 마음을~(웃음) 이러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죠. 알겠습니다. 오늘 밤의 조각들 또 함께할 예정인데 오늘 또 선곡이 무척 기대가 됩니다. 오늘 주제는 어떤 주제인가요?
나인: 오늘 주제는요, 나른하게 누워서.
숲디: 크으~ 나른하게 누워서..
나인: 제가 일주일 동안 누워 있었거든요.
숲디: 아프신 건 아니었죠? 네. 나른하게 누워서. 나른하게 누워서 듣기 좋은 음악들 골라오셨겠죠. 아마 이 시간에 정말 나른하게 누워서 듣고 계시는 분들 대다수가 그러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오늘 왠지 좀 숙면으로 이끄는 그런 노래일 것 같습니다.
나인: 그런 거 좋은 것 같아요. 요즘에 잠 못 드는 거가 고민이신 분들 계시잖아요. 근데 음악이 어떨 땐 도움이 많이 될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릴렉스 할 수 있는 음악들 골라왔습니다.
숲디: 그래서 그런지 오늘 첫 곡부터가 진짜 굉장히 나른해지는 분의 그런 나른함의 표본 같은 음악을 하시는 분이시기도 하고요. 많은 분들이 또 ‘정말 우리 이분 노래 들으면서 잠 정말 잘 잤어요.’ 이런 얘기도 하시는데, 오늘 첫 곡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루시드 폴의 ‘안녕’ 준비했어요.
숲디: 아.. 안녕. 알겠습니다. 그럼 일단 듣고 와서 음악을 이야기를 나눠볼 텐데 오늘 또 여느 때와 같이 선곡을 6곡을 준비해주셨는데.. 제목은 나른하게 누워서지만 마지막 곡을 듣고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 첫 곡부터 주무시지 않으시고 마지막부터 주무시길 바라면서 첫 곡을 일단 듣고 오도록 할게요. 루시드 폴의 ‘안녕’
[00:10:58~] 루시드 폴 – 안녕
숲디: 루시드 폴의 ‘안녕’ 듣고 오셨습니다. 밤의 조각들 나른하게 누워서라는 제목으로 함께하고 있는데 첫 번째 곡 이렇게 듣고 오셨어요. 근데 진짜 루시드 폴의 음악.. 지난번에도 들고 오셨고 가사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잖아요. 진짜 가장 최근의 앨범이기도 했고요. 모든 삶은 작고 크다 하는 앨범 또 이번에 에세이와 함께 내셨는데
나인: 작년이었죠. 이 앨범이 나온 게.
숲디: 그쵸. 뮤직비디오를 보면 직접 이렇게 찍으신 영상들을 모아서 이렇게 만드셨는데 그중에 이제 작업실을 만드셨어요. 지금 귤 농사를 짓고 계시는데..
나인: 귤 밭 위에다가..
숲디: 가봤거든요. 저는.. 너무 예뻐요. 이렇게 작업실을 진짜 직접 지으셨잖아요. 같이 사람들과 함께 지으셨는데 굉장히 잘 지으셨고 일단.. 이렇게 작업실을 가면 진짜 이렇게 장작불 넣어서 난로를 이렇게 해요. 작업실 내부를 따뜻하게 좀 냄새도 나고 그 나무 타는 냄새도 나고 그러긴 하는데.. 심지어 그 오두막 바닥을 진짜 기타를 만들 때 쓰는 그 바닥.. 나무로 이렇게 만드시기도 하고 실제로 거기서 녹음도 하고 그런 환경을 만드시려고.. 근데 이제 작업실에 있다가 밖에 보면 귤밭이 이렇게 딱 보이고, 나무들만 이렇게 싹 보이고 정말 루시드폴스러운 공간이고 그런 곳이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인: 사실 그 뮤지션이면 누구나 꿈꿀 수 있는 작업실 느낌일 것 같아요. 좀 부러운데요.
숲디: 정말요. 그런데 이제 가사가 자기가 제주에 내려오고 나서 보낸 시간 동안 이렇게 이렇게 지냈고 잘 지내고 있어요 라고 말하는 이런 가사인데 이 안녕이라는 게.. 팬들한테 전하는 안부가 될 수도 있을 것이고. 그런데 참 이 말이 너무 좋았어요 저는.. ‘세상이 달리는 속도보다는 느리게 자랐겠지만 나의 이 노래를 당신에게 그래도 늦게나마 드릴게요.’ 이 말이 참 루시드 폴스럽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인: 게다가 2년마다 정규 앨범을 꼬박꼬박 내시잖아요. (맞아요.) 저는 그런 면에서도 성실함에 뭐랄까 본받아야 되는 것 같은 기분 사실 그렇게 성실하기가 힘들어요. 정말 요즘에 또 특히나 정규 앨범 내기도 힘드니까 그런데도 2년마다 꼬박꼬박 내주시고 또 이 앨범의 첫 곡으로 안녕이라는 곡을 딱 수록을 하셨는데 팬으로서는 왠지 반갑더라고요.
숲디: 맞아요. 고맙고.
나인: 나한테 해주는 얘기 같고.. ‘안녕~’ 이러는데 ‘안녕하세요~’ 해야 할 것 같고
숲디: 하하. 맞아요 맞아요. 아무튼 이 노래 진짜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2년마다 한 번씩 앨범을 내시는데 진짜 유희열 씨도 이런 표현을 하셨어요. ‘자기가 아는 모든 아티스트 중에서 가장 견고한 사람인 것 같다’고.. 가장 견고하고, 저도 진짜 음악은 굉장히 정적이고 하지만 루시드 폴만큼 락앤롤인 사람이 없다 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인: 왜, 어떤 점이요?
숲디: 굉장히 용감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원래는 이제 제가 이분의 역사를 잘 알지 못하지만 원래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으셨고 굉장히 또 학력이 좋은..
나인: 네, 그렇죠.
숲디: 최우수 논문도 상도 받으시고 그런 어떤 학자셨는데, 음악의 길로 접어드시고 여러 가지 계속 자신의 어떤 신념을 지키면서 음악을 하시다가 모든 걸 다 접지 않으셨지만 제주에서 지금 귤 농사를 지으면서 그런 것들을 다 공부하시는 와중에 오두막도 지으시고 자신이 생각하는 것들 내가 이렇게 이렇게 하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것을 쉽게 입밖에 내지 않는데 입 밖에 낸 것들은 반드시 해내시는 분이셔서 그게 참 어려운 일인데
나인: 어려운 일이죠.
숲디: 이번에는 이번 앨범도 사실 ‘글쎄, 나는 지금까지 항상 내가 만들어 왔긴 했지만 믹스까지도 내가 하고 싶고 그래야 왠지 내가 진짜 내 것인 것 같다 라는 느낌이 들 것 같아.’라고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만들기 전에.. 그런데 그렇게 말씀을 하시고 실제로 그렇게 또 실천을 해내시니까 정말 말의 무게를 아시는 분인 것 같다. 감히 또 그런 생각을 하게 됐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인: 그래서 믹스로 혼자 하시는 거 보고 놀랐어요. 근데 앨범이 전체적으로 목소리가 되게 크게 됐더라고요. 그래서 확실히 노래하는 사람이 이 믹스를 하게 되면 목소리가 크게 되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고, 워낙에 또 가사에 집중을 해야 되기 때문에 목소리 크기가 훨씬 큰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는데요. 그 뒤에 이렇게 연주들도 들어보면 너무 좋잖아요. 이 안녕이라는 곡은 이진아 씨가 건반에 참여를 하셨고 조현성 씨 키보드에 참여하셨고 기타엔 이상순 씨.. 정말 너무 또 대단한 분들이 참여를 하셨는데 그거 듣는 것도 되게 재밌는 것 같아요. 어떻게 연주를 하셨는지..
숲디: 뭔가 이렇게 제가 잘 모르시는 분도 계시지만 결이 좀 비슷하다는 느낌? 사람들의.. 연주도 그렇게 담기지 않았을까.. 알겠습니다. 루시트 폴에 관한 이야기는 저는 이제 또 한솥밥을 같이 먹고 있는 식구이다보니까 할 얘기가 너무 많은데 길어질까 봐 저는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 두 번째 곡 만나볼 차례인데요. 어떤 곡일까요?
나인: 이번 곡은 패밀리 오브 더 이어 라는 밴드의 ‘히어로’라는 곡을 준비해왔어요.
숲디: 알겠습니다. 이 노래도 음악을 듣고 와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패밀리 오브 더 이어의 ‘히어로’
[00:17:05~] Family Of The Year – Hero (패밀리 오브 더 이어 – 히어로)
숲디: 패밀리 오브 더 이어의 ‘히어로’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어떻게 또 골라오시게 된 걸까요.
나인: 이 노래는 제가 처음 알게 된 계기가 보이후드라는 영화 때문이었어요. 혹시 아세요. 그 영화?
숲디: 보진 못했어요. 그 비포 시리즈 만드신 감독님이잖아요. 리처드 링클레이터인가?
나인: 그래서 그 에단 호크도 나오고.. 그 영화가 대단한 게 12년 동안 그 영화를 찍었다고 해요.
그래서 어린 아이가 6살부터 대학교 가는 한 소년이 대학교 갈 때까지를 계속 매년마다 만나서 찍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 해에 골든글로브 작품상을 수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근데 그 영화의 가장 중요한 부분에 이 노래가 나와요. 그래서 이 노래를 듣고 너무 제가 막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가사가 너무 정말 상황이랑 잘 맞았던 게 그 아들이 대학교를 가서 그 집을 떠나는 장면에서 ‘So let me go, I don’t wanna be your hero’ 라는 가사가 나오는 거예요.
숲디: 아, 너무 좋네요. 가사가..(웃음)
나인: 그쵸, 너무 좋죠.
숲디: 무슨 말이에요?
나인: ‘나를 보내주세요. 나는 당신의 영웅이 되고 싶지 않아요.’ 이런 가사인데 이제 엄마가 아들을 보낼 때 너무 마음이 헛헛할 거 아니에요. 그런 장면에서 이 노래가 딱 나오는데 진짜 너무 좋아요. 그래서 이 노래를 알게 됐고요. 이 패밀리오브더이어는 직역하자면 올해의 가족이잖아요.
숲디: 네.. (허헣) 맞아요.
나인: 올해의 가족이래요. 그런데 캘리포니아에서 이제 만들어진 밴드고요. 그리고 이름이랑 너무나 걸맞게 형제가 친형제가 만든 그런 밴드라고 해요. 포크 록을 하는 그런 밴드입니다.
숲디: 되게 이름 지으면서 본인들 되게 웃겼겠다. 형제니까 우리는 올해의 가족이 되는 거야 하면서 밴드 이름을.. 야~ 멋있네요. 영화가 되게 길더라고요 한 3시간.. 그래서 이제 이거 보고 싶다. 그래서 저는 동영상 사이트에 이게 구매를 할 수 있더라고요.
나인: 맞아요. 요새 그렇죠.
숲디: 저는 이제 항상 영화를 그렇게 보거든요. 그래서 구매를 해놨는데 아직 이렇게 어떻게.. 이거 좀 여유가 확 있을 때 보고 싶더라고요. 3시간짜리이기도 하고.. 그래서 근데 그 영화 감독님이 참 그 시간에 대한 그런 게 되게 뭐라 해야 되지? 영화 속 시간과 현실의 시간의 경계를 허물게 하는 것에 되게 주특기가 있으신 것 같아요.
나인: 아, 그러네요.
숲디: 비포 시리즈도 그렇고 실제로 9년마다 찍기도 했었고 그 제가 봤을 때 비포 시리즈가 또 남지 않았을까.. 이제 청년 시절에 그게 비포 선라이즈가 나왔고 선셋은 약간 청년은 아닌데 그렇다고 중년도 아닌 나이였고, 이제 중년 부부가 된 뭔가 노년기가 나오면 진짜..
나인: 노년기에 나올 것 같네요. 왠지..
숲디: 그니까 그게 나올 것 같은 거예요. 그러면 되게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아요.
나인: 그건 지금 봐도 이상하잖아요. 사실..
숲디: 진짜요. 근데 이제 이 영화는 정말 엄청난 실험 정신으로 만들어졌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인: 어떻게 보면 그 영화가 가질 수 있는 어떤 위대함을 표현한 그런 게 아닐까.. 사실 한 사람의 인생을 인생까진 아니지만 청년기까지를 영화로 이렇게 보여줬다는 게..
숲디: 솔직히 그 정도면 가족이라고 봐도 되지 않나요? 진짜..
나인: 실제로 그래서 그 가족들이 그러니까 배우들이 정말 가족처럼 임했다고 해요. 되게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숲디: 말이 쉽지 진짜 12년 동안 그렇게.. 대단한 것 같습니다. 아무튼 패밀리 오브 더 이어 올해의 가족들 히어로라는 노래 이 노래와 함께 그 영화 감상을 하시면 그 장면에서 모든 분들이 눈물을 쏟지 않을까.. 얘기만 들어도 벌써 그러는데.. (그러게요.) 기대를 하고 저도 보고 와서 또 이야기를 나눠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이번에 그러면 다음 노래 들어볼 차례인데요. 어떤 곡일까요?
나인: 이번에는 제가 얼마 전에 이제 이분의 정규 앨범이 나왔더라고요. 네, 샘 김의 ‘썬 앤 문’ 골라왔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샘 김의 ‘썬 앤 문’
[00:21:48~] 샘 김 – Sun And Moon
숲디: 샘 김의 ‘썬 앤 문’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누워서 나란히, 나란히가 아니라..
나인: 나른하게 누워서
숲디: 아, 죄송합니다.
나인: 누워서 나란히 좋은데요?
숲디: 누워서 나란히 괜찮아요? 하하
나인: 누구랑 같이 있는 것 같고 전 좋은데요?
숲디: 누구랑 누워서 나란히 있고 싶어서 그랬나 봐요. (폭소) 나른하게 누워서.. 이제 어떻게 왜 골라오셨어요.
나인: 들으면 나른하게 누워 있고 싶더라고요. 너무 좋아요. 근데 이 노래.
숲디: 얼마 전에 또 나온 정규 앨범의 1번 트랙이죠.
나인: 그렇더라고요. 근데 이게 정규 앨범 나오기 전에도 공개를 했던 곡이죠. (네 맞아요.) 그래서 그때 듣고도 너무 좋았는데 확실히 1번 최으로 할 만한 이유가 좀 있는 것 같긴 해요. (맞아요.) 광활하고 너무 아주 멋진 책인 것 같아서 저도 굉장히 열심히 듣고 있습니다.
숲디: 이 노래를 딱 이제 저는 샘김 씨랑 이제 샘김 씨를 저는 서로 구동거인이라고 부르는데 같이 살았었거든요. 이제 샘김 씨가 노래를 만들면 되게 이렇게 정리가 안 된 상태로 항상 들려줬었어요. 근데 김 씨가 이제 미디를 배우기 시작하면서 그거를 또 놀면서 하더라고요. 그때 이 노래의 가이드를 저한테 들려줬었는데 그때 이거는 진짜 너무 좋다. 막 그랬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같이 프로듀싱 하시는 분들과 만나면서 너무 멋있게 다듬어졌더라고요. 근데 이 노래를 들으면 이 노래는 무조건 공연 오프닝일 것 같은데 약간 이런 생각이 들어요. 진짜 딱.. 진짜 멋있겠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인: 저는 게다가 삼박자곡을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 노래 들으면 뭔가 이렇게 벅차 오르는 그런 기분도 들더라고요. 이 썬 앤 문도 그렇지만 앨범 전체적으로 뜨거운 만두라는 프로듀싱 팀이랑 같이 했더라고요. 적재 씨하고 홍소진 씨라고 들었는데 어떻게 이렇게 잘 맞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장르도 상당히 다르던데요. 곡마다 근데 그 한 팀이 했다는 게 믿기지가 않더라고요.
숲디: 그래서 정말 이렇게 사람 이렇게 잘 맞는 사람이 또 있을 수 있구나, 있어도 이렇게 만나기가 쉽지 않은데 너무 잘 된 만남이지 아니었나.. 들어서 아시겠지만 썬 앤 문을 시작으로 모든 트랙들이 장르가 굉장히 스펙트럼이 넓잖아요. 그런데 그거를 거의 다 모든 분 샘김씨와 뜨거운 만두가 함께 했다는 게 너무 대단하고.. 저는 이제 같은 식구다 보니까 그게 이렇게 팔이 안으로 굽어서 이렇게 생각하는 걸 수도 있겠지만 객관적으로 봐도 너무 퀄리티들이 곡 한 곡 한 곡 너무 좋아서 진짜 대단하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인: 아주 좋은 앨범을 만든 것 같아서.. 멋있습니다.
이거 앨범으로도 추천드려요. 생김에 정규 앨범 1집.
숲디: 알겠습니다. 밤의 조각들 누워서 나란히 아니고요, 나른하게 누워서 함께하고 계시는데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다음 곡은 프롬의 ‘영원처럼 안아줘’라는 곡입니다.
숲디: 영원처럼 안아줘. 음악을 듣고 와서 이야기를 더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롬 피처링 카더가든의 ‘영원처럼 안아줘’
[00:25:43~] 프롬(with 카더가든) – 영원처럼 안아줘
숲디: 프롬 피처링 카더가든의 ‘영원처럼 안아줘’ 듣고 왔습니다. 이거 저는 프롬 씨 개인적으로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오늘 주제랑 굉장히 맞는 목소리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나인: 그럴 수 있겠네요. 이 프롬 특유의 그 뭐랄까 발음이
숲디: 맞아요. 발음이 있어요.
나인: 발음이 있어요. 뭔가 이렇게 정말 정확하지 않은데..
숲디: 저는 솔직히 말하면 그렇게 발음하면서 노래하시는 분들을 이렇게 좋아하지는 않거든요. 근데 프롬 씨만 좋아해요. 그게 어울리는 사람인 것 같다.
나인: 맞아요. 맞아요. 그래서 무드가 생기잖아요. 발음을 그렇게 하면.. 그래서 그만의 이렇게 뭔가 좀 몽환적인 기분이 좀 드는 것 같긴 해요. 흘려서 얘기하는 것 같은..
숲디: 또 이제 카더가든 씨랑 함께 하면서 또 그런 무드가 또 이제 극대화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나인: 그런 것 같기도 하구요.
숲디: 영원처럼 안아줘라는 제목이 저는 괜찮은 것 같아요. 저게 뭔가 영원한 것처럼 안아달라는 말이.. 누워서 나란히, 나란히 누워서 영원처럼 안아달라고 이렇게..(웃음)
나인: (폭소) 정말 어울린다. 네 그렇네요. 프롬 씨는 보면 진짜 열심히 해요. 정말 성실한 아티스트. 아까 루시트폴 얘기도 했었지만 정규 앨범은 한 장밖에 없지만 ep 앨범이 꽤 많아요. 그래서 계속해서 앨범을 만드는 거를 열심히 하고 있는 그런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숲디: 맞아요. 그러고 보니까 이렇게 생각 섭섭치 않게 자주 음원 사이트에서 최신 음악으로 올라와 있는 프롬 씨의 이름을 생각보다 꽤 자주 봤던 것 같아요.
나인: 참 그것도 중요한 것 같긴 해요 저는. 음원 사이트에 자꾸 자꾸 얼굴을 보여야 조금 더 친밀한 감정이 들잖아요.
숲디: 뭔가 무의식 중에라도 이렇게 ‘또 나왔네~’
나인: 나왔네~ 그러면서 조금씩 애정도 생기고.. 예전이랑은 그게 확실히 확연히 다른..
숲디: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나인: 예전에는 막 7년 만에 나와도 와 하면서 이렇게 정규 앨범을 들었지만 요즘에는 오히려 그렇게 오랜만에 나오면 ‘누구더라?’ 이렇게 낯선 사람이 되는 것 같아서 요즘 음원 사이트에서는 그렇게 자주 자주 나와야 좋은 것 같긴 해요.
숲디: 아무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요즘에 또 많이 예전보다 더 많이 바뀌고 그러니까.. 아무튼 오늘 프롬 씨의 목소리 또 오랜만에 들어서 저는 낯달이었나 제목이? 낯달이라는 노래 되게 좋아했고요. 그 노래 되게 좋아했었거든요. 오늘도 프롬 씨의 특유의 목소리와 발음에 매료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밤의 조각들 오늘 나른하게 누워서.. 아 좀 헷갈려요. 제가 한 번 실수한 이후로 자꾸 헷갈립니다. 나른하게 누워서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는데 다음 곡이 굉장히 궁금합니다.
나인: 이번 곡이 어떻게 보면 오늘 주제랑 가장 걸맞는..
숲디: 최고인 것 같아요. 그냥 끝판왕인 것 같아요.
나인: 저도 그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아포칼립스라는 곡 가져왔습니다.
숲디: 아포칼립스. 이분들 얼마 전에 내안 했었죠. 하셨는데 가셨나요, 혹시?
나인: 아니요. 가진 않았어요.
숲디: 저도 못 갔어요.
나인: 그 이유가 저는 스탠딩 공연이 이젠 힘들더라고요. 근데 꼭 들으면 허리가 아파서 음악에 집중이 안 돼 가지구.. 그냥 스탠딩 공연이라고 해서 처음부터 못 가겠구나 그런 생각을 했었죠.
숲디: 알겠습니다. 저도 스탠딩 공연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저도 오래 서 있지.. 저는 허리가 이렇게 별로 좋지 않아서 오래 서 있으면 되게 힘들더라고요.
나인: 맞아요. 저도요.
숲디: 아무리 이렇게 멋진 뮤지션의 음악이지만 스탠딩 공연은 좀 힘듭니다.
나인: 이 노래는 게다가 누워서 들어야 돼요.
숲디: 맞아요.(웃음) 음악을 듣고 와서 이야기 더 나눠보도록 할게요.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아포칼립스’
[00:30:00~] Cigarettes After Sex – Apocalypse (시가렛 애프터 섹스 – 아포칼립스)
숲디: 시가렛 애프터 섹스의 ‘아포칼립스’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오늘 제목에 딱 맞는 노래가 아니었을까..
나인: 그쵸.. 정말.
숲디: 잠들 것 같아요.
나인: 지금 스튜디오 안에서 눕고 싶어가지구..
숲디: 이분들 공연은 좌석이 아닌 어떤 매트리스를 깔아드리는 게 어떨까..
나인: 아.. 진짜 좋겠다.
숲디: 앞에 관객들한테 아니면 돗자리라도 이렇게 누워서 들으라고..
나인: 아니면 그 바깥이었으면 좋겠어요. 밤에 이렇게 별들도 보이고 그러면 너무 좋을 것 같네요.
숲디: 정말.. 라이브에서 아까도 음악 나가면서 이게 구현이 잘 될까 이런 얘기도 했었는데, 지금 이렇게 보니까 되게 너무 좋았다고 그런 이야기들 또 보이더라구요.
나인: 그렇군요.
숲디: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또 밤의 조각들 나른하게 누워서 라는 주제로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마지막 곡 한 곡 남겨두고 있어요.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벌써 마지막 곡이네요. 이번 노래는 빌리 아일리쉬라는 싱어송 라이터의 ‘컴 아웃 앤 플레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이 노랜 또 어떻게..
나인: 이 노래는요, 그 노래 중간에 눈을 밟는 소리가 나요. 그 소리가 이렇게 나는데 그게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이 곡은 특히나 이어폰을 끼고 들으면 정말 좋으실 것 같아요.
숲디: 그 눈 밟는 소리 들으면서 이제 오늘 나른하게 누워서니까.. 마지막 곡에서 주무시라고 했잖아요. 들으시면서 주무시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빌리 아일리쉬 이분에 대한 설명을 좀 해주시겠어요?
나인: 일단은 굉장히 몽환적이고 비디오가 솔직히 요즘에는 정말 중요한 시대가 됐잖아요. 그런데 비디오마다 너무 뭐랄까 엽기적이라고 해야 될까 그런 비디오까지 있을 만큼 정말 아이디어가 많은 아티스트예요. 그래서 비디오를 접해도 굉장히 좋을 것 같고요. 2017년도 2018년도 계속 계속 주목받는 신인 아티스트로 지금 떠오르고 있고 정규 앨범이 아직 안 나온 것 같아요. 제가 알고 있기로 데뷔 ep가 나왔었네요. 그 ep가 빌보드 앨범 차트 60위권 안에 안착하면서 이제 뭐랄까 주목받는 신인, 앞으로 조금 더 잘 될 것 같은 신인?
숲디: 그럴 것 같네요.
나인: 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아요.
숲디: 저는 사실 오늘 나인 씨를 통해서 처음 듣게 될 예정인 아티스트이고 곡인데 굉장히 기대가 됩니다. 오늘 끝곡으로 아주 잘 어울리는 선곡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그러면 오늘 밤의 조각들 나른하게 누워서라는 제목 주제로 함께 했는데요. 이 노래를 마지막으로 청해 들으면서 나인 씨와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어김없이 멋진 선곡들 감사드리고요. 오늘 패션에 대한 이야기는 못 했지만 다음 주에 더 멋있는 패션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나인: 네 고맙습니다.
숲디: 저도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3:52~] Billie Eilish – come out and play
(빌리 아일리쉬 – 컴 아웃 앤 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