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29(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3~] 마이 앤트 메리 – 공항 가는 길
  • [00:09:57~]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00:13:04~] Lenny Kravitz – It Ain’t Over Til It’s Over
  • [00:18:08~] Billie Holiday – Body And Soul
  • [00:21:17~] SURL(설) – The Lights Behind You
  • [00:24:03~] The Verve – Bitter Sweet Symphony
  • [00:28:33~] Broken Social Scene – Lover’s Spit (Redux)

talk

책을 만들 때 중요한 것 중에 하나는 글자들 사이의 틈이라고 합니다. 글자들이 위아래로 너무 가까이 붙어 있으면 읽으면서 답답하고 불안해지는데요. 적당히 비어있는 공간이 있으면 보는 것만으로도 안정감을 느낀다고 하죠.

우리에게도 적당한 틈이 필요합니다. 일로 가득 찬 일상에는 몸이 잠시 쉬어갈 공간이, 사람들로 가득 찬 관계에는 마음이 잠시 머무를 공간이 필요한데요. 여러분을 위해 비워놨습니다. 몸과 마음에 쉴 틈이 되어 드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마이 앤트 메리 – 공항 가는 길

12월 29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4301 님께서 신청해 주신 마이 앤트 메리의 ‘공항 가는 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 책 읽을 때 그 되게 빼곡히 텍스트가 써져 있는 책들 보면 진짜 눈 아프고 그러잖아요. 확실히 그 틈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저 어렸을 때는 그 학교에서 책 읽으라고 권장도서 같은 거 있으면 책을 선정하는 기준이 책을 딱 펼쳤을 때 이 종이 위에 글자가 빼곡하지 않은 책, 그런 좀 그렇게 틈이 벌어져 있는 책을 읽는 걸 좋아했던 기억이 나네요. 오프닝을 읽으면서 ‘맞아 내가 그랬어‘ 이러면서 생각을 해봤습니다.

뭐 우리의 어떤 일상에서도 틈이 좀 필요할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하는 비어있는 공간 그런 것들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모처럼 음악의 숲이 여러분들께 그런 공간이고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0:03:08~]

7728 님께서
‘연말에 바쁜 회사라서 정신없이 일하다가 모처럼 친구를 만나 차도 마시고 수다도 떨었는데요. 어깨에 매달려 있던 곰이 떨어져 나간 기분이에요. 친구가 (너 원래 이렇게 말이 많은 애였나?) 하는데 그동안 말할 틈도 없이 일했구나 싶더라고요. 앞으로도 한 달 정도 더 바쁘겠지만 틈틈이 스트레스는 해소하도록 해야겠어요’

말하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 또 말 못할 상황에 놓여져 있으면 정말 그것도 고역이죠. 저도 수다 떠는 거 좋아하는 사람이다보니까 뭐 이렇게 되게 숙연한 자리 같은 데 가거나 그러면 막 미칠 것 같아요. 말하고 싶어가지고, 많은 분들이 저에 대한 인상을 되게 과묵하고 막 그런 사람처럼 보더라고요. 참 저에 대한 오해가 참 많이 쌓여 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친구들 좀 이렇게 만날 수 있을 때 좀 만나서 틈 내서 만나가지고 말도 많이 하고 수다 떨고 그런 시간 자주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7728 님의 어떤, 틈을 응원하겠습니다.

토요일은 <밤의 조각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 모시고 잠시 후에 함께 할 거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 또 듣고 싶은 노래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세요.미니는 무료니까 더 많이 이용해 주시길 바라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4~] 밤의 조각들

최근에 아르바이트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정말 하고 싶지만 가슴에 담아둔 말은 뭔가요?’

‘시급 좀 올려주세요’, ‘그만두겠습니다’ 이런 대답도 있었지만 1위는 이거였다고 하죠.

‘으악~!’

외마디 비명에 많은 게 담겨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데요. 이 시간 이 분의 선곡에 우리도 외마디 비명을 지를 수 밖에 없죠. 감탄, 행복, 사랑의 비명을 지르게 만드는 나인 씨의 선곡으로 함께 할게요. <밤의 조각들>!

숲디: 선곡 팬클럽을 몰고 다니는 음숲의 트와이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반갑습니다.

숲디: 음숲의 트와이스라는 또 별명까지 생겼네요.

나인: 엄청나네요~ 괜찮은 거겠죠?

숲디: 모르겠어요. 저도(웃음) 지난주 우리 귀요미 모자 사진 보고 문자로 (보내주셨는데)

8027 님께서
‘나인 씨 걸그룹 못지않게 귀여우시네요. 콘서트에서 왜 안 쓰세요. 팬들이 좋아할 것 같은데 숲디처럼 때론 춤도 춰주시면 저도 공연 갈랍니다~’

나인: 그래요. 숲디 춤 추셨나요? 이번 콘서트때.

숲디: 저는 춤이 메인이에요.

나인: 점점 늘겠어요.

숲디: 그럼요. 이제 춤에는 뭐 이게 사실 처음에는 웃기려고 시작을 했는데 갈수록 실력이 너무 일취월장하니까 웃기지가 않더라고요. 사람들이 자꾸 경이로워 하더라고요. (나인:그럴 수 있죠) 그래서 좀 춤을 좀 자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춤을 이번에는요 루시드폴 씨가 게스트로 또 와주셔서 둘이 이제 크리스마스 폴카를 불렀어요. 그래서 그 무슨 캉캉 춤 같은 거를 췄는데 너무 잘 맞더라고요.

나인: 현란한 발동작이 필요한 그런 거잖아요.

숲디: 그럼요. 또 장난 아니었죠. 오늘 굉장히 또 멋을 내고 오셨어요.

나인: 오랜만에~ 오랜만에 아니죠. 밤에 조각 올 때는 늘 좀 추레하게 하고 오는데(웃음)

숲디: 무슨 말씀이세요. 우리 패피 지금 오늘 머리가 이렇게 멋있게 이렇게(나인: 확~올리고 왔습니다)오늘도 역시 나인 씨의 패션부터 시작을 했고요. 오늘 <밤의 조각들> 항상 기대되는 거죠. 주제가 어떤 걸까요?

나인: 아무래도 지금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아서 오늘 주제는 ‘올해의 마지막을 밝혀줘’라는 주제로 (숲디:음…밝혀줘) 노래들이 밝혀주는 거죠?

숲디: 2018년 마지막 시간에 또 굉장히 또 어울리는 주제를 가지고 오셨는데, 그러면 한 해를 마무리하기에 좋은 노래 뭐 이런 느낌일까요?

나인: 그럴 수도 있고요 그냥 사실 말장난으로 가져온 곡들도 좀 있고요.(숲디: 말장난으로 가져온 곡…) 그래도 곡들은 상당히 좋은 곡들이니까 기대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숲디: 그럼 ‘올해 마지막을 밝혀줘’ 첫 번째로 골라온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아니 벌써 29일이란 말이야!’ 약간 이런 기분이 들잖아요. 그래서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숲디: 첫곡부터 장난을 치셨네요.(나인:거짓말 같잖아요) <밤의 조각들>이 굉장히 편해지신 것 같아요. 이제 말 장난을(웃음)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한 해가 벌써 이렇게 끝나다니 말도 안 된다’ 이런 뜻으로(나인: 맞습니다) 근데 또 마침 굉장히 겨울 겨울 한 노래이기도 하고요.

나인: 저는 이 곡 정말 좋아하거든요. 이재혁 선배님의 뭐랄까 촌철살인 같은 첫 가사부터 상당히 마음을 꿰뚫는 게 있어서.

숲디: 이적 씨의 가사가 저는 굉장히 되게 고급진 것 같아요.

나인: ‘고급지다’ 특이하네요. 왜요? 어떤 점이요?

숲디: 시적으로 되게 잘 쓰시잖아요.

나인: 좀 시적이죠. 그런데 저는 그 빨래라는 곡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걸 보고는 이제는 생활적으로도 다가가시는구나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숲디: 굉장히 또 경지에 이르신 고수이신 것 같습니다.
(나인: 맞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밤의 조각들> 주제가 ‘올해 마지막을 밝혀줘’라는 주제로 함께할 예정인데요. 첫 번째 노래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듣고 올게요.

[00:09:57~]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듣고 오셨습니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가 들려주는 노래의 이야기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시고요.

숲디: 생각해 보니까 제가 작년 마지막 날에 이적 선배님 콘서트를 갔더라고요. 12월 31일! 그때도 유승우 씨랑 함께 있었는데(웃음), 한 해의 마지막 날과 새해 첫날을 함께 보냈던. (나인: 그건 사랑이다. 사랑이네요) 갑자기 되게 기분 나쁘네요. 아무튼 이번에는 기를 쓰고 안 만나려고 지금 서로 연락도 안 하려고 하고 있고 (나인: 의식적으로) 너무 좋아서, 그런 아무튼 그때 굉장히 또 이 노래 들으면서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공교롭게도 오늘 주제가 딱 맞고요.

나인: 그렇죠. 오늘도 지금 ‘거울’이라는 주제로 전국 투어 중이시라고 들었어요. 12월 말에 오늘 그리고 내일 그렇게까지 전국 투어하고 계신데, 저는 못 가봐서 너무 기대되는데 못 가봐서 되게 아쉽기도 하고요. 이적 선배님의 이 노래는 2013년 ‘고독의 의미’라는 앨범의 첫 트랙이었습니다.

숲디: 명반이죠.

나인: 그 앨범 좋아하시는구나. 저는 개인적으로는 제일 좋아하는 거는 ‘다행이다’가 있는 ‘나무로 만든 노래 ’그 앨범을 제일 좋아하긴 하는데, 이 앨범에서 이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이 첫 트랙으로 처음에 이렇게 딱 나올 때 정말 모두를 다 죽여버리겠다라는 어떤 마음이 있으신 게 아닌가. 처음부터 정말 킬링 트랙으로 있는거잖아요. 이 앨범도 정말 추천드립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올해의 마지막을 밝혀줘’ 첫 번째 노래 또 마침 앨범의 1번트랙이기도 했지만 오늘의 1번 트랙이기도 했습니다. 나인 씨가 골라오신 두 번째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두 번째 곡은 제목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런 뜻을 가지고 있는 곡이에요. 한 해 마무리 아직은 다 안 끝났으니까 마지막까지 마음 놓지 마시고 마무리 잘 하시라는 뜻으로 레니 크라비츠의 ‘잇 에인트 오버 틸 이츠 오버’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잇 에인트 오버 틸 이츠 오버‘ 조금씩 이제 지치시나 봐요? 선곡하시는 게 혹시 그러신 건가요? 언제든지 말씀해 주세요.(나인: 왜 왜 그런~) 아니 그냥 장난을 자꾸 이렇게 치시니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역시 올해 마지막 아직 끝난 게 아니잖아요. 우리 마지막까지 연말을 만끽하고 또 한 해 마무리 잘하라는 뜻으로 골라오신 걸로.(나인: 맞습니다.) 맞죠! 정확하죠!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음악을 듣고 올게요. 레니 크라비치의 ’잇 에인 오버 틸 이츠 오버‘

[00:13:04~] Lenny Kravitz – It Ain’t Over Til It’s Over

레니 크라비츠의 ’잇 에인트 오버 틸 이츠 오버‘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나인 씨는 올해 끝나기 전까지 아직 끝난 게 아니니까, 끝까지 뭔가 하고 싶은 것 뭐 못 했던 것들 그런 게 있을까요?

나인: 어렵네요. 저는 지금 계속 콘서트 중이라 그냥 매해 조금 더 잘하고 싶다라는 생각으로 있어요. 뭔가 올해 ’뭔가 못한 것 같다, 마무리를 잘해야지‘ 이 생각보다 콘서트 마무리에만 신경이 쓰이는 것 같아요.

숲디: 근데 이 말이 되게 좋은 게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말이 저도 얼마 전에 공연을 했잖아요. 그 뭐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제 노래들이 워낙에 어려운 노래들이 많다보니까(나인: 장난 아니죠) 그걸로 이제 한 3시간 가량을 부르려니까 그게 하루 하는 거면 괜찮은데 3일 연장 부르려니까 너무 좀 이렇게 버거울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3일째는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약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렇게 버텼던 것 같아요.

나인: 노래에서도 이제 클라이막스로 갈 때 굉장히 사실 힘이 들어가는 부분이 있잖아요. 상당히 그 시간이 길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저는 그렇더라고요. 그래서 할 수 있 있을까 하면서 이제 오는 그 부분을 해냈을 때 기분이 굉장히 좋기도 하잖아요. 근데 또 승환 씨 같은 경우에는 3일 연장 공연을 또 다 성공적으로 끝내셨으니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요.

숲디: 마무리 잘 하실 거예요.

나인: 네 고맙습니다.

숲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밤의 조각들> 오늘 주제 ’올해의 마지막을 밝혀줘’인데요. 세 번째로 골라오신 노래 어떤 곡 일까요?

나인:세 번째 얘기하기 전에 레니 크라비츠에 대해서 살짝 소개를 해드릴게요. 레니 크라비츠는 미국 싱어송 라이터인데요. 기타, 드럼, 베이스 다 본인이 연주를 해서 녹음까지 하는 아주 출중한 싱어송 라이터예요. 근데 많은 분들이 레니 크라비츠라는 이름은 몰라도 ‘헝거 게임’이라는 영화에 또 이분이 출연을 했어요. 혹시 그 영화 보셨나요? (숲디: 안 봤어요) 제니퍼 로렌스가 나온 영화인데 제니퍼 로렌스의 옷을 디자인해주는 디자이너로 이제 나옵니다. 그렇게 뭔가 되게 좀 매력적인 역할로 나오는데요. 저는 상당히 놀랐어요. 왜냐하면 저한테 레니 크라비치는 약간 락커 느낌이었는데 갑자기 영화에 출연을 해서 영화관에서 보다가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레니 크라비츠를 좀 마음에 드시는 분들은 베스트 앨범을 들으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제가 느낄 때는.

숲디: 말 그대로 다재다능한 분이시네요. 악기 음악 연주도 다 잘하시고 정말 그런 사람들은 어떻게 태어나는 걸까요?

나인: 저도 너무 신기한 거 있죠. 근데 이 레니 크라비츠 노래를 들어보면 드럼이 이렇게 튀어나올 때도 있고 베이스가 튀어나올 때도 있고 그 센스가 되게 있어요. 연주가 너무 막 죽인다. 이런 것보다도 그 어떤 베이스라는 악기가 관통하는 느낌을 잘 전달하는 그걸 너무 잘해서 진짜 보통 사람은 아니구나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 앨범을 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확실히 난 사람이라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나인: 진짜 있는 것 같아요.

숲디: 알겠습니다. 갑자기 또 질투심이 막 생기는 그런 뮤지션의 이야기를 들었네요. 오늘 세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음악 캐스트에서 제가 앞서서 엘라피시 제러드와 사라본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어요. 두 분 다 세계 3대 재즈 디바라고 할 수 있는데 이 나머지 한 분을 제가 소개를 안 했더라고요. 그래서 올해 마지막으로 이분을 소개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빌리 할러데이라는 재즈 보컬리스트인데요. ‘바디 앤 소울‘이라는 곡 가져왔습니다.

숲디: 방금 그 멘트는 준비해 오신 멘트인가요?

나인: 그럼요 철저하게 준비 했습니다.

숲디: 이제 막 정말 되게 잘 짜맞추시는 것 같아요. 좋습니다.

나인: 한두 번 아니잖아요~

숲디: 경이롭네요.

나인: 고맙습니다.

숲디: 세계 3대 재즈 디바를, 마지막 디바를 ’올해 마지막을 밝혀줘‘라는 주제와 함께 들을 차례입니다. 저도 되게 기대가 되네요. 어떤 또 음성으로 또 저를 홀리게 만들지.

나인: 이름이 또 홀리데이네요.

숲디: 역시 우리는 최고의 궁합인 것 같습니다.

나인: 장난 아니네요.

숲디: 빌리 홀리데이의 ’바디 앤 소울‘ 듣고 올게요

[00:18:08~] Billie Holiday – Body And Soul (선곡표에는 ’Fine And Mellow’ 표기됨)

빌리 홀리데이의 ’바디 앤 소울‘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네 역시 3대 디바는 다르네요.

나인: 그렇죠. 빌리 홀리데이하면 어떤 노래의 테크닉적인 면에서 많은 보컬리스트들한테 영향을 줬다이런 얘기를 많이들 하시더라고요. 뭐랄까 그냥 단순하게 밀고 당기기 뭐 이런 것부터 시작해서 어떤 음을 어떻게 이렇게 잘 가지고 노는 것에 대해서 확실히 조금 일가견이 있는 그런 보컬리스트라고 할 수 있고요. 깊은 우울감 같은 거를 굉장히 잘 표현해내는 보컬리스트라서 글루미 선데이 같은 노래들이 또 굉장히 유명하더라고요. 빌리 홀리데이 버전이. 이 곡은 1930년에 쓰였어요. ’바디 앤 소울‘ 그리고 지금 들으신 거는 53년도에 녹음이 된 버전으로 들으셨습니다.

숲디: 확실히 그때 당시의 녹음이다 보니까 목소리가 되게 연주가 조금 덜 들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나인: 멀리 있는 느낌 ) 네 근데 그냥 그거대로 너무 좋은 느낌, 딱 그 사운드가 있잖아요. 딱 그때 당시에 그러면 뭔가 이렇게 왜 이제 그런 음악들을 듣다 보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연상되는 이미지들이 있잖아요. 옛날 흑백 영화라든가 뭔가 어떤 집에 혼자서 이렇게 난로 피워놓고 있는 느낌이라던가 올해의 마지막 날에 이렇게 뭐 누군가 이렇게 춤을 춘다거나 그런 느낌의 이미지들이 좀 그려지는 그런 곡이었던 것 같아요.

나인: 그럴 수도 있어요. 저는 왕가위 영화도 좀 생각이 나네요. 뭔가 좀 그런 느낌.

숲디: 조니 뎁! 조니 뎁 아닌가요? 모르겠습니다(웃음). 무슨 얘기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나인: 귀여웠어요.(웃음)

숲디: <밤의 조각들> ’올해 마지막을 밝혀줘‘ 왜 자꾸 전 깜깜해지는 것 같죠. 다음 노래 어떤 곡인지 소개해 주세요.

나인: 이번 곡은요. 12월에 사실 앨범을 내기가 좀 힘들잖아요. 크리스마스 앨범이 아니면 내기가 힘든 이유가 정말 많은 앨범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웬만하면 이때를 피하기 십상인데 얼마 전에 인디신에서 상당히 지금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는 밴드가 12월에 EP앨범을 첫 EP앨범을 냈어요. 제가 예전에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 밴드 설이라는 밴드의 노래를 가져왔습니다. ’더 라이트 비하인드 유’라는 곡이에요.

숲디: 그때 그 합을 맞출 때 에너지가 되게 좋다고 하셨던 그 밴드.

나인: 근데 그 밴드의 노래를 들었는데 타이틀 곡보다도 저는 이 곡이 좋아서 이 곡을 가져왔습니다.

숲디: 얼마 전에 나온 앨범인 거죠? 알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와서 이야기 더 나눠볼게요. 설(SURL)의 ‘더 라이트 비하인드 유‘.

[00:21:17~] SURL(설) – The Lights Behind You

설(SURL) 의 ’더 라이트 비하인드 유‘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역시 음악 멋있네요. 나인 씨의 픽을 받은 밴드.

나인: 기타 리프가 이제 처음에 딱 들어오는데 그때부터 딱 멋있는 느낌이 들잖아요. 그래서 이 곡이 이 곡 뒤에까지 한번 들어봐야지 했는데 클라이막스에서는 이제 기타 솔로가 막 있는데 그때도 에너지가 너무 좋고 아주 멋진 곡이어서 오늘 가져왔습니다.

숲디: 근데 또 마침 앨범을 내기 힘든 그 12월 시기에 딱히 내신 것도 뭔가 멋있다고 해야 될까요.(나인:피하지 않겠다) 당돌한 느낌 그런 느낌도 그런 생각이 드네요.

나인: 밴드 설은 보컬 기타의 설호승 씨 베이스의 이한빈 씨 드럼의 오명석 씨 그리고 기타의 김도현 씨 이렇게 네 사람으로 구성된 밴드인데요. 왜 설일까 했는데 보컬 이름이 설호승이더라고요. 그래서 자기 성을 이렇게 자기 이름으로 한 게 아닐까 이런 생각도 했습니다.

숲디: 보면 그 예명 쓰시는 분들 있잖아요. 나인 씨도 있으시지만 힙합 하시는 분들 그 뭐라고 하죠. 랩네임이라고 하나요? 그런 것들 해서 밴드 이름들 되게 독특한 이름들 많아서 왜 그런가 보면 이유가 별거 없어요. 거의 대부분이 나인 씨도 그때 뭐 그냥 숫자 9 좋아해서 나인이라고 하셨다고.

나인: 되게 단순하죠.

숲디: 예를 들어서 혁오 밴드는 원래 오혁 씨가 이제 이름이 오혁이어서 혁오 뭐 이렇게 했다고 들었고 등등 이제 굉장히 이름을 되게 편하게 지으시는구나 그런 생각을.

나인: 숲디는 어때요? 예명 생각이 있으셨나요?

숲디: 저는 토토로… 토토로 있죠. 지어주셨잖아요?(웃음) 기억 안 나세요? 디토! 디제이계의 토토로, 디토!

나인: 디톡스 되고 좋은데요.

숲디: 요즘에 다 이렇게 줄이는 거 모르세요?(웃음) 알겠습니다. 우리 다노 뭔가요? 다음 노래 뭔가요?

나인: 아 다음 노래 (웃음)

숲디: 죄송합니다. (실화임? 이런 거)

나인: 밴드 더 버브의 노래를 준비했어요. 좀 화려하게 끝내는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어서 올해의 마무리가 ’비터 스윗 심포니‘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또 이 명곡을 가지고 오셨군요.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이야기 나눠볼게요. 더 버브의 ’비터 스윗 심포니‘.

[00:24:03~] The Verve – Bitter Sweet Symphony

숲디: 더 버브의 ’비터 스윗 심포니‘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언제 들어도 참 화려하고 웅장하고 그러네요.

나인: 멋있죠. 뭔가 빛이 나는 느낌이 전 들어요. 그래서 오늘 밝혀줘라는 주제랑 좀 어울리는 것 같아서 가지고 왔습니다.

숲디: 빛이 난다. ’올해의 마지막을 밝혀줘‘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는데 이 노래 딱 들으면 빛이 난다라는 표현이 좀 공감이 가는 게 막 전주 나왔다가 보컬이 딱 들어오잖아요. 자신감이 가득 차 있는 목소리가 그렇게 느껴져요. 흉내내기도 힘드네요. 아무튼 그런 그런 노래였습니다.

나인: 이 노래에는 또 되게 슬픈 사연이 있죠. 일단 1990년대 영국 브리팝의 획을 그은 노래이기는 하지만 이게 또 샘플링 문제로 롤링 스톤즈의 곡을 샘플링한 곡이에요. 그런데 롤링 스톤즈가 노래 전반적으로 너무 자기들의 노래가 들어갔다고 해서 저작권을 요구를 합니다. 그래서 작곡 저작권은 모두 다 롤링 스톤트한테 가게 되었다고 해요. 그러고 나서 이제 더 버브가 해체를 하기도 했고요. 다시 앨범을 그 다음에 내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그때 좀 마음에 상처를 입은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어쨌든 뭐 그런 이슈가 있었지만 여전히 곡 자체는 너무나 아름답고 진짜 역사에 획을 그을 만한 곡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엄청난 명곡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올해의 마지막을 밝혀줘‘ 오늘의 마지막을 밝혀줄 노래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조금 우울한 노래를 골라왔어요. 오늘은요. 마지막 곡이 캐나다 인디록 밴드죠. 브로큰 소셜 신의 노래인데 그 노래를 파이스트 버전으로 오늘은 가져왔습니다. ’러버스 스핏‘이라는 곡이에요.

숲디: 러버스 스프릿.. 스핏이요? 러버스 스핏!

나인: 그렇습니다. 2004년도 곡이고요. 원래는 밴드 버전의 노래도 있는데 파이스트 버전이 저는 조금 더 좋아서 오늘은 파이스트 버전으로 가져왔습니다.

숲디: 파이스트 버전으로, 파이스트가 여성 뮤지션이죠?

나인: 네 맞아요. 캐나다 싱어송 라이터죠.

숲디: 어떻게 해서 또 이 곡을 가지고 오게 되었을까요?

나인: 사실 이 노래를 굉장히 좋아해서 이 노래를 듣고 나서 저희 디어 클라우드의 ’안녕 보물들‘이라는 곡이 있는데요. 좀 실험적인 곡이었는데 이 노래를 듣고 그 중간에 약간 뭐랄까 엠비언스 같은 게 있는데요. 그 엠비언스처럼 만들려고 노력했던 적도 있어요. 그 정도로 저희 밴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어서 올해 마지막이랑도 좀 어울리고 한편으로는 좀 늦은 시간에도 어울릴 것 같아서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골랐습니다.

숲디: 애정을 갖고 있는 곡으로, 마지막 곡 이제 올해의 마지막 곡인 거예요. <밤의 조각들>에서 밤의 조각들을 마지막으로 올해 밝혀줄 노래 브로큰 소셜 신의 원곡이고 지금 파이스트 버전으로 들으실 ’러버스 스핏‘
내년에 또 우리 만나겠네요.(나인: 그렇죠 그렇겠네요)내년에는 또 새로운 노래들과 이야기들로 만날 차례인데 오늘 또 이 노래를 마지막으로 청해 들으면서 우리 나인 씨와 인사를 나눌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요.

나인: 고맙습니다. 숲디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숲디: 공연 마무리도 잘 하시고.

나인: 네 고맙습니다.

숲디: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고 토토로는 여기서 항상 잘 있을테니까.

나인: 너무 좋다~(웃음)

숲디: 토토로는 여기 잘 있을게요. 그러면 파이스트 버전으로 듣고 우리 나인 씨와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나인: 네 고맙습니다.

숲디: 저도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33~] Broken Social Scene – Lover’s Spit (Redu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