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130(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허클베리 핀]

set list

  • [00:01:42~] Carly Rae Jepsen – Good Time (With Owl City)
  • [00:16:21~] 허클베리핀 – 남해(Live)
  • [00:23:52~] 허클베리핀 – 누구인가
  • [00:28:29~] 허클베리핀 – 환상환멸(Live)
  • [00:38:19~] Bon Iver – Holocene

talk

길을 지나가는 여자에게 두 남자가 번호를 물어봅니다.

아무것도 메지 않은 남자와 기타 가방을 메고 있는 남자,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요?

기타 가방을 메고 있는 남자가 여자들에게 세 배가 넘는 번호를 얻었다고 하죠.

왠지 모르게,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다가가기 어렵다면, 누군가의 마음을 얻고 싶다면, 적절하게 잘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은데요.

저의 아이템은 갑자기 부르는 노래 한 소절, 자꾸 생각나는 하이 개그, 배우(숲디 웃음) 뺨치는 연기, 아무래도 타고난 애교, 무장할 틈 없이 마음을 화르르 무너뜨리는 숲이죠.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Carly Rae Jepsen (With Owl City) – Good Time (아울시티&칼리 레이 젭슨 – 굿 타임)


11월 30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아울시티와 칼리 레이 젭슨이 함께한 ‘굿 타임’ 듣고 좋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어~ 저 내일부터 기타 가방 메고 다닐려고요(웃음), 몰랐어요. 실제로 그런가요? 기타 가방을 메고 있는 남자에게 더 뭔가 이렇게 매력을 느끼고 호기심을 자극하고, 아~ 왠지 뭔가 좀 아무것도 안 메고 있는 남자보다는 뭔가 있어 보이긴 하긴 하겠다~ 그쵸? 기타 가방 한 6개 사놔야겠네요. (웃음) 아~ 그래요, 아주 좋은 정보를 또 저도 오프닝에서 얻었습니다.

뭔가 이제 왠지 모르게 마음을 무장해제시키는 무의식 중에 그런 아이템들이 있긴 한 것 같아요. 기타 가방도 그 중에 하나일 것이고요, 어~ 여러 가지가 있겠죠?
그래서 이제 뭐가 있을까? 나는 뭐가 있을까? 이렇게 생각을 해봤는데 너무 많아서(웃음) 어~ 굳이 기타 가방 안 메도 되겠다 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했고요.

아무래도 뭐 타고난 애교도 있을 것이고요, 너무 수준 높은 하이 개그도 있을 것이고, 여러 가지가 있을 것 같은데 음악의 숲에서는 제가 차근차근 잘 풀어(웃음)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자~ 채널 돌리지 마시고요.(웃음)

[00:03:28~]
자~ 9558 님께서
‘한 달 전에 저희 집에 새 식구가 생겼어요.
오빠랑 제가 엄마 아빠를 수 년간 설득한 끝에 강아지를 키우게 된 건데요. 집에 오면 소파와 한몸이 돼 있던 오빠가 요즘 부지런해졌어요. 저녁에 늘 공원에 산책을 데리고 다니거든요. 산책 가면 사람들이 강아지 귀엽다면서 다가오는데(웃음) 기분이 되게 좋대요. 근데 오빠 알지? 예쁜 여성분이 다가와도 오빠 때문 아니니까 착각하지 마!’

(웃음) 저 이 얘기도 들었어요. 강아지 키우는 사람들은 그런~ 그게 있대요. 이제 제가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고 있는데, 저기 멀리서 어떤 여자들이나 혹은 사람들이 멀리서 활짝 웃으면서 다가오는 걸 보면은, 또 이제 시작이구나 라는 생각을(웃음) 한답니다. 아~ 강아지를~ 이렇게 게으른 오빠도 부지런하게 만드는 강아지의 귀여움. 음~ (웃음) 기타가방 못지 않을 것 같은데요.

자~ 금요일은 고급진 라이브가 펼쳐지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와 함께 하죠. 오늘도 많은 기대해 주시고요, 저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사연과 신청곡에 무장해제 된다는 거 잘 아시겠죠? 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9~]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특별하게 다가오는 나이가 있습니다. 스무 살이 그렇죠?
어른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조금 더 성숙한 향기를 품고 보다 넓은 세상으로 한 걸음 내딛는 나이, 어쩌면 인생에서 큰 변화를 맞이하는 시기일 텐데요. 스무 살이 된 이분들의 음악은 어떨까요?

‘인디 라디오 Live Forest’, 밴드 허클베리 핀과 함께 합니다.

숲디 : 한국 대중음악에서 1세대 인디밴드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이죠, 허클베리 핀 어서 오세요!

허클베리핀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숲디 : (하하하) 반갑습니다. 먼저 우리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는 분들, 요정님들이라고 호칭을 하는데 이분들께 인사 한 말씀 좀 부탁을 드릴게요.

허클베리핀(기용) : 네~ 요정님들 안녕하십니까? (숲디 : 웃음) 저는 허클베리핀에서 기타를 치고 있는 이기용입니다.

숲디 : (짝짝짝) 아~ 반갑습니다.

허클베리핀(소영) : 네~ 안녕하세요, 저는 보컬과 신스를 맡고 있는 이소영입니다. (숲디 : 와우 와와와~)

허클베리핀(장규) : 안녕하세요, 저는 기타와 신스를 맡고 있는 성장규입니다. (숲디 : 와~ 반갑습니다)

허클베리핀(소영) : 저희 오면서 승환 씨 음악을 들으면서 왔어요. (숲디 : 아~ 오는 길에요? 천상의 목소리) 노래를 너무 잘하셔서(숲디 : 아이고~ 감사합니다 웃음) 팬이 됐습니다.

숲디 : 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지영 웃음) 어떤 노래를 들으셨나요? 혹시?

허클베리핀(소영) : ‘이 바보야’ (숲디 : 아~ 이 바보야~) ‘잘 지내요’ (숲디 : 네네) ‘잘 지내나요’ 였나요?

숲디 : ‘잘 지내요’. 아이고 또 감사합니다. 네~ 저 사실 오늘 되게 긴장을 했거든요. 오늘 허클베리핀 선배님들을 모셔놓고 제가 DJ 석에 앉아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쨌든 저는 DJ로서 이끌어가야 하는 입장인데, 아무튼 오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허클베리핀(지영) : 저희가 잘 부탁드립니다. (웃음)

숲디 : 제가 지난번에도 이제 이 코너를 시작한 지가 이렇게 오래되지는 않았는데, 밴드 분들을 많이 모셨어요. 거의 대부분 밴드분들을 모셨는데, 어떤 분들은 이제 굉장히 인원도 많고 뭔가 좀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있는가 하면, 어떤 분들은 굉장히 좀 각자 따로 노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물론 이제 시작했지만 오늘 좀 어둡습니다.
분위기가~ (모두 웃음) 그래서 괜찮을까 오늘 또 이게 색다르겠다라는 생각을 또 한편으로 하게 되는데~

허클베리핀(기용) : 걱정을 끼쳐드려서~

숲디 : 걱정은 아니에요. 이것도 이만의 매력이라고도 생각을 하겠습니다.

허클베리핀(지영) : 이 시간에는 딱 어울리는 분위기가 아닌가~

숲디 : 지난, 지난번에는 사실 좀 약간 정신없는 감이 없잖아 있었는데요, 오늘은 이 시간대에 가장 좀 어울리는 시간을 보낼수도~

허클베리핀(기용) : 저희는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허클베리핀(지영) : 요정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모두 웃음)

숲디 : 앞에서 소개를 좀 했어요. 20살 밴드, 이제 데뷔 앨범을 발표한 지 이제 20년이 되신 거죠?

허클베리핀(기용) : 네 맞아요.

숲디 : 98년도에 이제 1집 ’18일에 수요일’로 데뷔를 하셨는데, 음악의 숲에는 아직 스무 살이 안 된 청취자분들도 좀 계시거든요. 그래서 그분들을 위해서 간단하게라도 허클베리핀은 이러한 밴드다~ 어떤 소개를 좀 해주실 수 있을까요?

허클베리핀(기용) : 네~ 그 제가 허클베리핀을 만들었는데, (숲디 : 네) 저도 이제 10대 시절이 있었을 거 아니에요. (숲디 : 네네) 예전에.
그때 저는 이제 락 음악에 되게 심취해 있었고요, 락 음악이 주는 에너지에 그때 많이 좀 이렇게 매료돼 있었어요. (숲디 : 네)
그래서 어~ 20대가 지나고 나서 제가 만든 밴드가 허클베리핀인데, 그때 그 밴드는 아주 터프한 락 음악을 많이 했던 밴드였죠. 그래서 아~ 지금 현재 한 20년 정도 됐고요, 지금까지 6장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그 소설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름이 좀~ 팀 이름이 좀 친숙해요.

허클베리핀(소영) : 요즘은 힙합 하시는 분 때문에 더~ (웃음)

숲디 : 약간 좀 비슷한 이름을 갖고 계신 분도 계시죠.

허클베리핀(소영) : 저희 음반 이번에 새로 나왔는데 댓글이 이제, 힙합 하는 분이 노래도 한다 뭐 이런 식의 댓글이 좀~ (숲디 : 아~)

숲디 : 댓글 같은 거 이렇게 찾아보시고 하시나 봐요?

허클베리핀(소영) : 몇 개 없어서 뭐 굳이~ (웃음) 찾아보지 않아도~ (기용 : 찾아보기 쉬워요)

숲디 : 그러면 좀 이렇게 뻔한 질문일 수도 있겠지만, 허클베리핀을 이름 짓게된 계기 뭐~ 뜻 이런 게 뭔지 좀 설명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허클베리핀(기용) : 제가 이제 데뷔 공연을 앞두고 딱 일주일 남았을 텐데요, 그런데 그때 제가 다른 이름을 썼었어요. (숲디 : 음~)
이제 ’18일의 수요일’ 이라고 하는 이름으로 밴드 이름을 짓고 (숲디 : 아~) 그렇게 이제 팀 이름으로 해서 공연을 하겠다 이렇게 홍보를 했는데, 왠지 이름이 좀 어려운 것 같은 거예요.

숲디 : ’18일의 수요일’ (허클베리 핀 : 그래가지고) ’13일의 금요일’ 이런 거와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웃음)

허클베리핀(기용) : 그게 딱 매주 대가 18일에 수요일이거든요. 주가 되는 달이 18일에 수요일이 되는 달이에요. (숲디 : 아~)
그런데 이름이 좀 조금 잘 와닿지 않아서,(숲디 : 네) 제가 며칠 공연 데뷔 며칠 전에 급하게 인제 이름을 바꿨어요.
그런데 허클베리핀이라고 하는 주인공이 굉장히 거리의 소년이고 아주 자유분방하거든요. 장난꾸러기고 좀 자기 주장도 강하고 그래서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음악이랑은 좀 맞는 것 같았어요. (숲디 : 아~)
그 자유분방함이(숲디 : 음~) 그래서 발음도 좀 예쁘고 그래서 그렇게 제가 제목을 지었습니다.

숲디 : 소설에서 이제 뭔가 그거를 따온 것인가요?

허클베리핀(기용) : 네, 소설은 사실은 굉장히 나중에 읽었고요, 이때는 이제 만화 영화 (숲디 : 아~) 만화 영화~ 어릴 때 봤던 기억을 떠올려 가지고 제목을 지어봤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지난 12일에 여섯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를 하셨어요. 앨범 타이틀이 ‘오로라 피플’ 어떤 의미인가요? ‘오로라 피플’.

허클베리핀(기용) : 제가 지었는데 (숲디 : 네) 제가 이 작업하는 중간중간 쉬는 시간에 집에 있을 때, 제가 주로 하는 게 여행 다큐멘터리(숲디 : 음~) 이런 걸 보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숲디 : 네네)
제가 여행을 많이 못 갔는데, 꼭 가보고 싶은 곳이 노르웨이나(숲디 놀람) 핀란드 이런데여서, 이렇게 다큐멘터리 보는데 꼭 가면 그런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숲디 : 아~) 오로라가 초록색 노란색 이런 오로라가 움직이는 장면을 너무 황홀하게 봤어요.
(숲디 : 네) 그래서 이제 그 기억으로 제가 ‘오로라’ 라고 하는 노래를 먼저 만들었고요. (숲디 : 네네) 그 다음에 ‘오로라 피플’ 이라는 노래도 만들었는데, 그 오로라를 같이 가서 보는 아주 친한 친구나 뭐 사랑하는 사람 이런 거를 떠올린 거예요.
그래서 오로라 아래에 있는 아주 가까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죠.

숲디 : 음~ 그래서 혹시 노르웨이나 핀란드로 가신 적이 있으신가요?

허클베리핀(기용) : 저는 이제 tv로만 본~(기용 웃음, 장규 : 인터넷으로 많이 보구요)

숲디 : 아~ 저는 개인적으로 올해 노르웨이에 가서 정확히는 핀란드에 가서 오로라를 봤거든요. (허클베리핀 : 오올~ 진짜요?)
올 3월에 근데 또 오늘 되게 운명의 장난 같은~ 끝물에 가서 봤는데, 오로라 피플 그럼 저한테도 되게 의미가 있는 게 그때 당시에 저는 혼자 여행을 갔었어요.
혼자 여행을 가서 굉장히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 콜롬비아 사람들도 있었고 독일 사람들도 있었고, 뭐 그런 사람들과 함께, 처음 보는 사람들과 미니버스를 타고 노르웨이 트롬쇠라는 도시에서 출발을 해서 정확히는 핀란드에서 봤거든요.
그 굉장히 낯선, 살면서 또 다시 볼 수~ 보기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오로라를 봤던 게~ 그분들이 그러면 저한테 오로라 피플이겠네.

허클베리핀(기용) : 그렇죠.

허클베리핀(장규) : 너무 너무 컨셉에 딱 맞는~

숲디 : 그러게요. 굉장히 음악의 숲에~

허클베리핀(기용) : 굉장히 존재가 올라갔어요.

숲디 : 이 노래 꼭 듣고 싶네요.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알겠습니다. 어~ 뭔가 시작부터 결이 좀 맞지 않나 라는 생각을 좀 감히 해보게 됩니다.

허클베리핀(기용) : 역시 훌륭한(숲디 웃음) 음악인들은 오로라 좋아하죠. (숲디 : 오로라를! 꼭 알겠습니다)

숲디 : 이번 인터뷰에서 어떤 인터뷰에서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원하는 풍경과 공간을 담은 앨범이라고 하셨어요. 뭐 앞서 ‘오로라 피플’도 아마 그런 설명하셨다시피 그런 앨범과 좀 맞닿아 있는 것 같고요.

허클베리핀(기용) : 네~ 그 역시 또 답을 제가 할 수밖에 없는데 (모두 웃음) (숲디 : 오늘 기용 씨만 말씀을) 노래를 제가 이렇게 만들어서. 그런데 이제 계속 서울에서 오래 살았는데 한동안 제주도에 있었거든요.
그때 제주도 ‘김녕’이라고 하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해변에 제가 살았는데, 거기서 매일같이 바라보는 풍경이 있어요. (숲디 : 네)
그게 아주 높은 하늘과 아~ 그리고 바다 그리고 매일같이 아름답게 지는 노을 이런 거를 제가 음~ 바라봤는데, 그 풍경들을 음악에 담으려고 애를 많이 썼어요. (숲디 : 음~)
그래서 그렇게 있다 보니까 도시에 매일같이 있을 때 하고는 모든 게 좀 느낌이 달라지더라고요. (숲디 : 네) 그래서 제가 서울에 있을 때는 아주 그 터프한 락 음악들 위주로 했는데, 거기에서 이렇게 조용하게 풍경들을 바라보니까 음악이 조금 더 차분해지고, (숲디 ; 음~) 좀 비트보다는 더 소리를 비우면서 그 나머지 부분에 어떤 풍경을 담으려고(숲디 : 네네) 하는 그런 욕심이 좀 생겼어요.
그래서 그런 부분을 많이 저희가 노력을 했습니다.

숲디 : 아~ 그래서 그런지 이제 앨범을 들었을 때 어~ 뭐라 해야 될까 되게 여백이 느껴진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뭔가 빽빽한 도심에서 좀 벗어나서 그런 우리가 항상 바라보셨던 그런 풍경을 담으신 거겠네요.
이제 말씀하시니까 그게 또 납득이 되는 것 같습니다.

허클베리핀 : 그런 게 좀 느껴지셨다면 역시 또 훌륭한(모두 웃음) 음악가이시기 때문에.

숲디 : 제가 귀가 좀 고급스럽거든요. 네~ (숲디 웃음) 알겠습니다.
자~ 이쯤에서 우리 라이브를 한 곡 들을 차례인데, 어떤 곡을 들려주실 건가요? 소개를 좀 해주세요.
우리 오늘 말씀을 굉장히 많이 안 하셨던 장규 씨가 말씀을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허클베리핀(장규) : ‘남해’ 라는 곡을 준비했습니다. (숲디 : 네~ 모두 웃음)

허클베리핀(기용) : 그렇지 좋아.

숲디 : ‘남해’ 라는 곡에 대한 설명은 음악으로 하실 건가요? (장규 : 네, 음악으로 하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라이브를 한 곡도 청해 듣도록 할게요.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면 (허클베리핀 : 네, 알겠습니다) 감사하겠습니다.

[00:16:21~] 허클베리핀 – 남해 (Live)

숲디 : (짝짝짝) 아~ 라이브로 듣고 왔습니다. 허클베리핀의 ‘남해’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앞서 좀 음~ 풍경을 담고 싶다는 앨범 소개도 했었고요, 제목도 남해 인데 남해가 아니라 진짜 무슨 북유럽 음악 같았어요. (숲디 : 네~ 웃음)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허클베리핀의 ‘남해’ 듣고 오셨고요. 이번 앨범에 총 10곡이 실려 있어요. 그중에서 마지막 트랙이 ‘남해’인데, 수록곡 중에서 가장 먼저 완성된 곡이라고요 이 노래가?

허클베리핀(기용) : 저희가 이제 밴드 활동하면서 한 7년간 홍대에서 이제 그~ 자그만한 bar를 운영을 했었거든요. (숲디 : 아~ 네)
그때 저희가 좀 너무 장사만 하기 좀 그래서 62주 연속으로 어쿠스틱 공연을 진행을 했어요.

숲디 : 12주 연속이요? 와~

허클베리핀(기용) : 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씩 신곡을 만들어서 이제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리는 시간을 가졌던 거예요. (숲디 : 네)
그때 어~ 만들었던 첫 번째 곡이 ‘남해’였어요. (숲디 : 아~)
그래서 지금 6집은 사실은 지금 저희가 좀 7년 만에 나오는 앨범인데, 7년 전에 만든 노래부터 이제 앨범에 수록이 되게 된 거죠.

숲디 : 아~ 그럼 그 7년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앨범이라고도 볼 수 있는 거겠네요.

허클베리핀(기용) : 맞아요. 실제로 이 노래 같은 경우에는 제가 그 당시에 이미~ 아마 좀 서울을 벗어나서 다른 감성의 어떤 그런 것들을 음악에 담고 싶었나 봐요. (숲디 : 네) 그래서 저는 조금 뭐~ 지치기도 하고, 아까 말씀드린 그런 바다나 오로라나 이런 풍경에 대해서 노래하고 싶었나 봐요. 그래서 기타를 가지고 무작정 남해로 갔어요. (숲디 : 아~) 남해안에 남해라고 하는 곳이 또 있거든요. (숲디 : 네) 거제도 옆에 아주 아름다운 곳인데 거기에 제가 숙소를 마련하고 이제 다음 날 하루 자고 일찍 일어나서 만든 노래예요. (숲디 : 음~)
근데 이때 이렇게 해무가 저희 숙소 앞으로 계속 밀려들어 오더라고요. 근데 그런 풍경을 저는 처음 봐서 굉장히 신비로웠어요. 안개는 많이 봤지만 숙소 안까지만 해무가 들어오는 아주 특별한 날이었거든요.
그래서 바로 기타로 해무를 바라보면서 이 노래를 만들었어요.

숲디 : 와~ 영화의 한 장면 같아요. (모두 웃음)

허클베리핀(기용) : 그래서 제목이 ‘남해’가 된 거고 (숲디 : 아~) 그래서 음악을 들어보시면 약간 좀 뭔가 안개 자욱한(숲디 : 네~ 그런 느낌이) 그런 느낌이 좀 있잖아요. (숲디 : 네네)
그게 실제로 그 풍경을 제가 보면서 만들었기 때문에 좀 그런 느낌이 많이 담아 있죠.
숲디 : 와~ 되게 전 낭만적이라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밴드 멤버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허클베리핀(소영) : 혼자 갔다는 것도 놀라운 사실이었고(소영 웃음)

허클베리핀(기용) : 미안한데 그때 저기 우리 소영이는 영업을 하고 있었대요.(소영 웃음)
허클베리핀(소영) : 배신감에 혼자 남해를 갔다고? 이러면서~
숲디 : 몰래 도피를 하신 거구나. 제주에서 시간을 아까 또 보내셨다고 하셨어요. 얼마나 계셨던 거예요? 제주에서는.
허클베리핀(기용) : 4년을 그렇게 쭉 보냈고, 제가 초반에 가서 좀 이렇게 있었고 나중에 우리 저희 보컬을 비롯한 다른 분들을 저희가 불렀죠.
숲디 : 음~ 저 제주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정말 틈 날 때마다 제주에 다녀오곤 하는데~
허클베리핀(기용) : ‘김녕’이라는 것을 꼭 제가 추천을 해드리고 싶고.
숲디 : ‘김녕’이요? 어디 동쪽인가요? 서쪽?
허클베리핀(기용) : 동쪽이고 그 중에서도 아직까지는 사람들이 많이 잘 모르시고 그 다음에 개발이 안 돼 있어서, 딱 한 달 정도 성수기를 제외하고는 (숲디 : 고요한) 거의 한 동네 개들(웃음) 제가 밤에 산책을 하면 동네 개들 한 네 마리 같이 다녀요.
숲디 : 아~ 그냥 그냥요?
허클베리핀(기용) : 네, 거기는 개들이 이렇게 좀 친한 사람 보면 같이 따라다니는 그런게 있거든요. (숲디 : 아~)
숲디 : 저는 제주에 갈 때마다 개한테 쫓겼거든요. (허클베리핀 웃음) 정말 내가 이렇게 빨리 뛸 수 있는 사람이었구나 라는 걸 제주에 갈 때마다(허클베리핀 웃음) ‘김녕’의 홍보대사님을 모셔놓고 인터뷰를 나눴습니다. (모두 웃음)
5집때는 이제 기용 씨와 소영 씨가 2인 밴드였죠? (소영 : 네네) 그 사이는 그~ 어떻게 지내셨나요?
허클베리핀(소영) : 그러니까 저희가 공백이 좀 있었잖아요. 7년 동안. 그래서 잠시 형은 제주도에 가 있고, 저도 이제 그 사이에 뭘 할까 하다가 저도 뭔가 그 인생의 큰 전환점 같은 생각이 들어서 여행을 잠깐 다녀왔어요.
그래서 저희가 또 허클베리핀이기도 하니까, 핀랜드를 한번 꼭 가~ 핀란드를(숲디 : 아~) 한번 가보고 싶어서 저도 승환 씨처럼 그 버스를 타고(숲디 : 아~ 진짜요?) 오로라를! 아마 같은 곳이었으면 되게 신기했을 것 같긴 해요.
숲디 : 저는 노르웨이에서 출발을 했었거든요. 트롬쇠.
허클베리핀(소영) : 그게 아마 약간 국경지대였을 것 같고. (숲디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우리 장규 씨 좀 말씀을 좀 걸어드려야 될 것 같아요. (모두 웃음)
성장규 씨는 이제 이번 앨범부터 멤버로 합류하셨는데 어떻게 영입이 되신 거죠?
허클베리핀(장규) : 이번 앨범부터는 아니고요, 이번 앨범이 그냥 제가 밴드 들어와서 첫 정규 앨범이고요.

숲디 : 아~ 예전부터 같이 하셨고~
허클베리핀(장규) : 같이 합류한 지는 한 3년 좀 넘었고요, 그 전에 이제 싱글 두 개를 냈었고요. 제가 이제 사적인 자리에서 소영 씨를 만나가지고 이제 형 안부를 묻다가 형 이제 잘 있냐고 안부를 묻다가 그래서 형한테 되게 고마운 게 많았거든요.
그러니까 같이 그 전에 세션으로 합류하면서 같이 공연하면서 되게 고마운 게 많았는데, 그걸 어떻게 형이 전해 들어가지고(숲디 : 음~) 저한테 전화가 왔더라고요. 그래서 잘 지내냐고 그래서 내일 잠깐 볼 수 있냐고 그래서 네~ 형 내일 봬요.
이래서 되게 오랜만에 봤어요. 그랬더니 대뜸 ‘너 취직됐어?’ 이러더라고요. (웃음)
숲디 : 본인의 의사는 물어보지 않으시고.

허클베리핀(장규) : 별로 안 물어봤던 것 같아요.(웃음) 그래서 그렇게 3년이 됐어요.
숲디 : 되게 그 굉장히 재밌는 사연이네요. (모두 웃음)
허클베리핀(장규) : 그렇게 울먹거려 가지고~

허클베리핀(소영) : 억지로 하는 같다 야~

허클베리핀(기용) : 강제로 뭔가 이렇게 완력으로 한 것 같잖아.

숲디 : 회장님이 완력으로 한 것 같은 느낌이에요. (모두 웃음) 알겠습니다.
그래도 또 본인이 좋으셨으니까 되게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하셨겠죠.
허클베리핀(장규) : 저는 원래 허클베리피의 팬이었고요. (숲디 : 음~)
허클베리핀(기용) : 제가 제주에 좀 혼자 오래 있다 보니까 사람하고 소통이 별로 없었어요. (숲디 : 네네)
그런데 누가 나에게 고맙다고 하더라, (소영 웃음) 그래서 제가 굉장히 너무 오랜만에 들어본 말이어서 그러면 됐다.
숲디 : 허클베리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맙다는 말을 돌아서 듣게 하면은~ (모두 웃음)

허클베리핀(기용) : 지금은 지금은 안돼요. 서울에 있어서 괜찮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때는 좀 그랬습니다.

숲디 : 우리 이쯤에서 노래 한 곡 들을 차례인데, 이번엔 라이브가 아니라 음원을 들을 차례에요. 어떤 곡인지 좀 설명을 해 주시겠어요?
허클베리핀(장규) : 이번 저희 6집의 타이틀 곡인 ‘누구인가’라는 곡입니다.

숲디 : 네 ‘누구인가’ 알겠습니다. 이 노래 듣고 와서 또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허클베리핀의 ‘누구인가’.

[00:23:52~] 허클베리핀 – 누구인가

숲디 : 허클베리핀의 ‘누구인가’ 듣고 오셨습니다. 어~ 우리 기용 씨의 보컬도 함께 들을 수 있는 곡이었는데, 앨범 녹음하면서 이제 특별히 기억에 남는 뭔가 일이 있을까요?

허클베리핀(기용) : 저희가 그 밴드여서 원래는 이렇게 합주실이라고 해서 악기들이 있는 그런 방에 멤버들이 다 들어가서 (숲디 : 네) 같은 노래를 동시에 연주하면서 노래를 만들어요.
근데 이번 앨범에는 그 뭔가 좀 아까도 말씀드린 그런 오로라든지 뭐 노을 지는 풍경 이런 것들을 좀 담아야 돼서 그 합주가 아닌 방식으로 저희가 진행을 했죠.

숲디 : 음~ 그게 기억에 남는 일인가요? (숲디, 소영 웃음)
허클베리핀(장규) : 네, 저는 그게 거의 기억이 전부인 것 같은데.
허클베리핀(소영) : 너무 작업실에만 있었어서.
숲디 : 정말 음악밖에 모르는 분들이신 것(숲디 웃음) 같다는~ 음악이랑 풍경밖에 모르시는 분 같아요.
허클베리핀(장규) : 정작 작업 중에는 풍경도 못 봤고요, 어디 가지 못하고.
허클베리핀(기용) : 그래서 진짜로 여행도 많이 가고 싶어서 사진을 아예 오로라 사진이라든지 그런 사진들을 작업실 벽에다가 붙여놓고 그걸 보면서 작업을 했어요.
숲디 : 아~ 간접적으로~
허클베리핀(기용) : 그거라도 좀 느껴야 될 것 같아서.
숲디 : 근데 그런 게 되게 은근히 크지 않아요? 영향이~ 안 보는 것보다는 훨씬? (소영 : 그럼요)
허클베리핀(장규) : 굉장히 컸어요. 서로 얘기하기도 편하고(숲디 : 음~) 그러니까 너무 이쪽만 가지 말고 저쪽 하늘 색깔 보이지 약간 이러면서(숲디 웃음) 그러면서 그러면 아~ 이러면서.

숲디 : 아 이게 추상적인 것들을 이야기해도 서로 뭔가 좀 이렇게 캐치하는 지점이 비슷하신 건가요?
허클베리핀(기용) : 네, 그렇죠. (숲디 : 아~) 예를 들면 그림이 있으면 저기 어두운 숲을 얘기하지 말고, 저 구름이나 밝게 빛나는 햇빛 쪽으로 좀 가보는 게 어때? 뭐 이런 얘기를 하면서 편곡을 했어요. (숲디 : 와~)
이게 좀~ 듣는 분들은 무슨 이상한 소리 하고 있어요 (웃음) 이렇게 할지 모르겠지만 (숲디 : 글쵸) (장규 : 오글거릴수도~)
허클베리핀(기용) : 음악 작업할 때에는 뭐든지 이게 실마리를 잡아야 하기 때문에 그런 사진 하나도 되게 좀 많이 도움이 됐어요.
숲디 : 음~ 아까 그~ 제가 허클베리핀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고맙다는 말 이렇게 얘기했잖아요. (웃음)
지금 이렇게 작업 방식 들으니까 저는 너무 힘들 것 같네요. (숲디 웃음)
어떻게 근데 진짜 그거를 이렇게 캐치를 한다는 것은 그만큼 이렇게 서로가 잘 맞는다는 뜻인 것 같은데 동의하시나요?
(모두 웃음) 갑자기 침묵이 이어지는 건 왜 그런 거죠?
허클베리핀(장규) : 저는 대답했습니다.
허클베리핀(기용) : 밝게 해줘. 내가 너무 이렇게 완력을 쓴거 같잖아. (모두 웃음)
숲디 : 그러니까요. 지금 되게 지금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어서 그렇지 지금 장규 씨가 무릎 꿇고 계세요. (허클베리 핀 웃음) 네~ 알겠습니다.

허클베리핀(기용) : 유달리 크게 웃는다. (모두 웃음)
숲디 : 그러면 오히려 그러면 이렇게 질문을 좀 바꿔볼게요. 동의하냐는 질문이 아니라, 이런 건 좀 우리 되게 비슷하다 잘 맞는다 싶은 게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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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클베리핀(소영) : 식성? (숲디 : 아~ 식성) 네 저희가~

허클베리핀(기용) : 식성이라는 말 너무 오랜만에 듣는다.

허클베리핀(소영) : 아~ 그런가? (소영 웃음, 기용 : 입맛) 약간 다들 해산물이나 이런 걸 좋아해서.
숲디 : 그래서 제주에 가신 거 아닌가요?
허클베리핀(소영) : 그것도 되게 커요. 지금 별명이 사실은 이기용왕이라고(숲디 : 용왕?), 해산물을 너무 좋아해서 팬들이 이제 용왕님이라고 부르는 별명이 있는데.
숲디 : 해산물 너무 좋아하셔서.
허클베리핀(소영) : 저희도 다 해산물을 좋아해서. 아무튼 매일 거의 붙어서 작업을 하니까, 밥을 하루 세 끼 같이 먹을 때도 있는데 식성이 안 맞으면 그것도 굉장히~
숲디 : 그쵸, 중요하죠. 왜냐하면 이렇게 붙어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까~ 알겠습니다. 우리 질문 여기까지 하고요, 또 라이브를 청해드릴 차례인데 이번에는 또 함께 특별히 함께해 주신 분들이 계세요. (소영 : 네)
이분들에 대한 소개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허클베리핀(장규) : 네~ 베이스를 맡고 계시는 어여쁜 정현수 씨입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짝짝짝) 지금 멀리서, 지금 마이크가 없는 관계로 멀리서 인사를 해 주시고 계시고요. 또 한 분 또 더 있으시잖아요. 장규 씨가 소개를 좀 해 주세요.
허클베리핀(장규) : 드럼을 맡고 있는 아주 똘똘하게 생기신 이화익 씨입니다. (숲디 : 네~ 웃음)
숲디 : 반갑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이분들과 함께 이번에는 밴드로 라이브를 전해주실 건데 어떤 곡인지 소개를 해 주시죠?

허클베리핀(장규) : 4집에 있는 ‘환상환멸’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환상환멸..! 라이브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허클베리핀의 ‘환상환멸’.

[00:28:29~] 허클베리핀 – 환상환멸

숲디 : (박수) 허클베리핀의 라이브 듣고 오셨습니다. ‘환상환멸’. 4집에 수록된 곡이라고 하셨죠. 확실히 좀 우리 앞서 들은 두 곡과는 분위기가 조금 다른 음악이었던 것 같아요.
이 노래에 대해서 좀 소개를 해 주실 수 있나요? 또 곡을 또 직접 쓰셨으니까 기용 씨께서.

허클베리핀(기용) : 네네, 이거는 콜드플레이라고 하는 밴드가 있는데요. (숲디 : 네네) 그 밴드 음악을 듣고 좀 감동을 받아가지고 저희 식으로 한번 표현해 본 거예요.

숲디 : 음~

허클베리핀(기용) : 그리고 제목은 사실 ‘환상환멸’ 할 때 환멸이라는 단어가 노래에 많이 쓰이는 그런 표현은 아니잖아요. (숲디 : 그렇죠) 이거는 사실 좀 음악을 오래 하다 보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그런 부분이 있는데, 음악하는게 그렇게 낭만적이거나 너무 들뜨기만 하고 설레기만 하는 것은 아니구나 라는 거를 좀 느낄 때(숲디 : 음~) 만든 노래예요. 그래서 이건 음악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일 수 있는 것이죠.

숲디 : 음~ 알겠습니다. 가사를 이렇게 보고 있는데 ‘환상환멸이란 비로소 오는 것’이라는 말이 조금 되게 슬프더라고요. ‘비로소 오는 것’

허클베리핀(장규) : 여러가지로 참~(감탄)

허클베리핀(기용) : 슬픈 건 아니고 음악을 하다 보면 음악 때문에 조금 힘든 부분 생기잖아요. 그런데 그 힘든 거를 치유해 주는 건 음악밖에 없어요. (숲디 : 음~) 사실은. 그거 넘기는 거가 어렵기 때문에 중간에 그만두는 분들도 사실 있긴 있잖아요. (숲디 : 네)
그런데 음악을 오랫동안 하시는 분들은 사실은 음악에서 또 강력한 치유의 힘을 받는다고 생각해요. (숲디 : 음~)
그 부분을 표현한 이야기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환상 환멸’.. 환멸(숲디 웃음) 환멸은 비로소 오는 것이지만 잘 이겨내시길 바라겠습니다. (모두 웃음) 우리 모두, 네~

허클베리핀(기용) : 이겨냈어요.

숲디 : 아~ 이겨내셨다고 합니다. 자~ 세 분이 이제 함께 밴드를 하고 계시는데, 개인적으로 또 다른 활동도 하고 계신다고 들었어요. 기용 씨는 최근에 책을 또 내셨다고.

허클베리핀(기용) : 네, (소영 웃음) 제가 책을 냈죠. (모두 웃음)

숲디 : 제목이 ‘듣는다는 것’ 청소년 교양서라는 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허클베리핀(기용) : 잘 안 느끼시겠지만 10대 시절을 조금 격렬하게 저도 보낸 편이어서, 오히려 그~ 아주 평온하고 행복하게 고민 없이 보내신 분들에 비해서는 조금 할 얘기가 있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음~)
그래서 음악을 듣는 게 그냥 재미로 이런 것만이 아니라, 실제로 우리에게 어떤 위로를 건네고 치유를 할 수 있다는 걸 제가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음악에 관련된 그런 이야기들을 하고 담았고요.
또 하나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거에 대해서 한번 써본 거예요. (숲디 : 음~) 우리 보통 말 잘하는 사람 칭찬하고 말 재밌게 잘하면 높이 평가하지만, 사실은 말 잘 듣는 게 더 어렵다고 (숲디 : 그럼요, 제일 중요하죠) 생각하거든요. 말 잘하는 사람도 잘 듣는 사람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서, 잘 듣는 거에 관한 이야기들을 한번 해봤습니다.

숲디 : 청소년들이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웃음) ‘듣는다는 것’ ‘듣는다는 것’ 알겠습니다. 밴드 허클베리핀의 스무 살 오프닝에서도 말씀드렸는데, 꿈꿔왔던 모습과 좀 비슷한 것 같으신가요?

허클베리핀(기용) : 음악~ 허클베리핀이라는 소설이 원래 허클베리핀의 모험이에요. (숲디 : 네) 그런데 이제 조금 제목이 그 책 제목이 모험이라고 붙은 게 조금 와 닿아요. (숲디 : 아~)
저희도 지금 20살 밴드 20살이 됐는데, 6장의 앨범을 발표했지만 정말 모험이 많았어요. 중간에 난파당하는 그런 위기에 처한 적도 많았고요, 가까스로 가까스로 넘기기도 하고 또 굉장히 즐거운 순간도 있었는데. 이제 조금 고등학교 졸업하고 (숲디 : 네) 이제 조금 우리 관리할 수 있게 되고 모험을 아직 끝내지는 않았지만, 중요한 초반의 고비는 넘긴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숲디 : 네~)

숲디 : 아무래도 이제 20살이라는 그 상징에 대해서 이렇게 좀 뭔가 어른이 된 것도 같지만, 아직 다 자란 것 같지는 않고 아직 뭔가 뜨겁고 그런 의미잖아요. (소영 : 그렇죠)
그런 의미로서 이제 계속 계속 이어나갔으면 하는 팬으로서의 바람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허클베리핀 : 아이고~ 감사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시간이에요.
새 앨범을 발표하셨으니까 공연 계획도 있으시잖아요?

허클베리 핀(소영) : 저희 연말 12월 22일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숲디 : 몇 시에 하죠?

허클베리 핀(소영) : 7시에 합니다.

숲디 : 7시. 네 알겠습니다. (숲디 웃음) 12월 22일 토요일 오후 7시 CJ 아지트 광흥창에서 새 앨범을 발표하신 스무 살 된 밴드 허클베리 핀의 공연이 있을 예정입니다.

허클베리핀(소영) : 네, 저희 이제 매년 연말마다 공연을 했는데 지금 14번째예요. 굉장히 탄탄하고 버라이어티한 (숲디 : 14번째) 준비된 공연 정말 즐기실 수 있을 겁니다.

숲디 : (웃음) 네 알겠습니다. 진짜 제목부터가 옐로 콘서트에요. 네, 또 기대를 많이 갖고 많은 분들이 또 찾아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벌써 여러분들과 인사를 나눌 시간이 왔습니다.

허클베리핀(소영) : 네, 저 mbc 일단 너무 오랜만에 왔고요, 옮긴 상암은 또 더더욱 처음이고 굉장히 좋네요, 일단 사옥 자체가. 여기 라이브 스튜디오도 너무 좋고 아무튼 너무 잘 재밌게 즐기고 갑니다. 승환 씨도 너무 편안하게 (숲디 : 네) 잘 대해주시고 품격 있는 음악 DJ로서 (숲디 : 알겠습니다, 웃음) 재밌었습니다.

숲디 : 고품격 음악 방송이거든요. 우리 장규 씨도 소감 부탁드릴께요.

허클베리핀(장규) : 오늘 너무 즐거웠고요, 그리고 이렇게 라디오 나와서 라이브 하는 게 참 재밌는 것 같아요.
그리고 승환 씨도 너무 진행을 너무 잘하시고 (숲디 : 아뇨~ 아닙니다) 많이 저희 도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숲디 : 네~ 웃음) 들어주신 요정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숲디 : 저도 사실 이제 허클베리 핀이라는~ 팬들을 이 스튜디오에 모셔서 이렇게 라이브를 이렇게 가까이에서, 사실 이 현장에서의 관객은 저였잖아요. 물론 제작진 분들도 계시지만, 그래서 되게 영광스러운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그리고 또 이야기 나눈 시간도 굉장히 좀 잘 맞는 감히 또 그렇게 생각이 들어서요. (장규 : 네, 잘 맞는 것 같아요)
또 언젠가 음악의 숲에서 모실 날이 있기를 또 바라겠습니다.

허클베리핀(소영) : 불러만 주세요.

숲디 : 끝으로 이제 그럼 기용 씨께서 대표로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리겠습니다.

허클베리핀(기용) : 요정님들 안녕히 안녕히 주무실 시간이 됐죠? (숲디 : 네~ 웃음) 그 음악~ 음악은요 엄청나게 넓은 바다인 것 같아요.
지금 여러분들이 좋아하시는 아주 매력적인 음악들 많이 있겠지만, 또 저희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음악도 때로는 여러분들에게 특별한 위로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저희들은 생각합니다. 아주 그 넓은 풍경을 저희가 담은 음악들이니까, 기회가 되신다면 한 번씩 꼭 경험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숲디 : 저도 한 가지 좀 이렇게 첨언을 하자면, 여행 갈 때 이 음악을 들으면 이 앨범을 들으면 참 좋겠다. ‘오로라 피플’이라는 앨범을 들으면 좋겠다.

허클베리핀(소영) : 오우~ 대단한데요? 진짜 이해력이 진짜 좋으신 게 저희가 그렇게 꼭 추천~ 저희 이번 음반을 추천할 때 그렇게 얘기를 하거든요. (숲디 : 아~ 그래요?) 그래요, 여행할 때 이동할 때 들어달라고. 깜짝 놀랐어요.

허클베리핀(기용) : 저희가 오늘 진짜로 한 몇 번 정도 되게 놀랐어요. 그러니까 저희가 음악을 이렇게 짧게 설명할 때 몇 개 얘기하는 게 있는데, 얘기 그 다음에 이제 여행할 때 꼭 들었으면 좋겠다. (숲디 : 아~) 특히 혼자 여행할 때 이런 몇 가지 포인트를 저희가 얘기하는 게 있는데 직접 다 말씀해 주신 거거든요. (숲디 : 아~)

숲디 : 저에게 박수를 보내겠습니다. (짝짝짝) 알겠습니다.

허클베리핀(소영) : 고품격 PD 아니 고품격 라디오 DJ~

숲디 : 고품격 라디오 DJ와 함께하고 있는 허크베리핀 너무나도 영광일 것 같고요, (숲디 웃음) 오늘 이제 인사드리기 전에 마지막으로 우리 추천곡을 준비해 주셨어요. 어떤 곡인지 소개를 해 주세요. 기용 씨 추천곡인가요?

허클베리핀(장규) : 저희의 추천곡이구요, (숲디 : 아~ 허클베리핀의 추천곡) 본 이베어의 ‘홀로신’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아~)

허클베리핀(기용) : 이 곡은 이 곡을 만든 분 자체가 아주 넓은 풍경이 있는 곳이 자기의 고향이에요. (숲디 : 음~) 그래서 자기가 하던 밴드가 망해서 이제 음악 못 하겠어 하고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거든요. (숲디 : 네)
근데 아버지하고 단둘이 사는 곳인데 여기가 아주 넓은 풍경이 보이는 곳이에요. 거기서 만든 음악입니다. (숲디 : 음~) 그래서 아 저희 음악이랑도 많이 연결돼 있고 저희 음악 다 못 들으셨는데 이 노래에 혹시 어떤 매력을 느끼신다면 그런 분이 계시다면, 저희 음악하고도 많이 연결이 되어 있을 것 같아요.

숲디 : 너무나도 그럴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이 노래를 여행할 때 굉장히 많이 들었어서 (허클벨리핀 : 오우~ 진짜요?) 노르웨이 있을 때 굉장히 많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오늘 이 노래를 끝으로 저는 노르웨이의 추억을 다시 한 번 떠올리고요, 네~오늘 (기용 : 저희가 되게 놀라는 시간이네요, 숲디 웃음) 알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밴드 허클베리 핀과는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허클베리핀 : 너무 즐거웠습니다~!

숲디 : 저도 같이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우리 허클베리핀의 추천곡 본 이베어 ‘홀로신’ 들으시면서, 저도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8:19~] Bon Iver – Holocene (본 이베어 – 홀로신)


181129(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0~] Taylor Swift – Blank Space (Karaoke Ver.)
  • [00:11:20~] Justin Bieber – Mistletoe
  • [00:11:40~] 검정치마 – 기다린 만큼, 더
  • [00:13:49~] Jake Bugg – Simple As This
  • [00:17:30~] Robbie Williams – Feel
  • [00:21:35~]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 Butterfly
  • [00:25:26~] 어크스틱 콜라보 – 너무 보고 싶어
  • [00:27:36~] Olafur Arnalds – A Stutter

talk

어떤 설문조사에 따르면요. 열 명 중 일곱 명이 이별한 뒤에 이게 꼭 필요하다고 대답했습니다.
연애 공백기 지금의 나와 미래의 나를 위해서 그동안의 연애를 잘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죠.

사랑뿐만 아니라 일에도 인생에도 공백기는 찾아옵니다. 힘들고 아픈 시간이지만 과거의 나를 돌아보고 미래의 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한데요. 스트레스 짜증 괴로움에도 공백기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아 음악의 숲 공백기는 없었으면 좋겠구요.


오늘도 내일도 빈틈 없이 함께하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Taylor Swift – Blank Space (Karaoke Ver.) (테일러 스위프트 – 블랭크 스페이스)

11월 29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테일러 스위프트의 ‘블랭크 스페이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어떤 설문조사에서 10명 중에 7명이 이별한 뒤에는 공백기가 꼭 필요하다고 대답을 했다고 하네요.
지금의 나와 미래의 나를 위해서 이렇게 좀 그동안의 연애를 잘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건데 그 뭐 연애뿐만 아니라 모든 일에는 공백기 그러니까 좀 쉽게 말하면은 좀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우리 달리기도 그렇잖아요. 되게 장거리를 이렇게 달리는 게 쉬지 않고 쭉 달린다고 해서 더 이렇게 효과적이지는 않잖아요. 오히려 잠시 좀 쉬어가고 충전을 좀 해야지 그 다음 걸음들, 다음 뛴박질들이 이렇게 더 힘을 받고 갈 수 있잖아요. 그런 것처럼 뭐든 간에 쉬어가는 시간 또 그러면서 뭔가를 정리할 수 있는 시간 그런 게 참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뭐 진짜 너무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굉장히 좀 완벽주의자 같은 분들이 이렇게 가끔 좀 쉬면 못 견디시는 분들이 있잖아요? 내가 이렇게 쉬고 있을 시간에 누군가는 더 열심히 하고 있어! 이러면서~ 물론 맞는 말이지만 쉬어가는 게 더 효과적으로 이렇게 누군가를 물론 경쟁은 싫지만요 이렇게 이길 수 있는 그런 방법이 아닐까 싶어요. 쉬고 나서 더 힘을 이렇게 가져갈 수 있으니까 아무튼!

여러분들은 연애 혹은 일 어떤 공백기를 지금 거치고 계신가요? 여러분들의 현재의 공백기 혹은 갖고 싶은 공백기 이런 것들을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00:03:59~]

7017 님께서

‘요 며칠 속이 너무 쓰려서 병원에 갔더니 위에 염증이 많이 심하다네요. 그래서 매운 음식, 커피, 술 제가 좋아하는 거 다 금지 당했어요. 아직 못 먹은 지 하루도 안 됐는데 다 너무 먹고 싶네요. 저의 간절한 마음을 제 위가 알고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아 그래요 또 이렇게 건강을 위해서도 이런 것들 좀 쉬어가야 될 때가 있죠. 많이 좀 힘드시겠지만 우리 위에는 당분간 공백기를 좀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에도 공백기가 필요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하하하) 공백기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이거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으로 많이 보내주시고요. 미니는 무료이니까 또 많이 이용을 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3~] 장필순 – 애월낙조

장필순의 ‘애월낙조’ 듣고 오셨습니다. 이지혜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02~]

5972 님께서

‘숲디 충정로 근처로 출장을 갔는데요. 걷다 보니 서울역 고가에 생긴 서울로가 나오더라고요. 근데 나무가 심어져 있는 커다란 화분 같은 돌에 노래 가사들이 쓰여 있었는데요. 천천히 길을 걸으며 읽기 좋더라고요. 그러다 숲디의 노래 가사도 발견! 반가운 마음에 사진 찍어 왔답니다. 혹시 숲디도 알고 있었어요?’

정식 명칭은 서울로 7017, 1970년대에 만들어진 17m 높이의 고가라는 의미라고 하네요. 안전 문제로 인해서 이제 철거하려다가 개보수해서 이제 작년에 보행길로 다시 재탄생을 했다고 합니다. 우리 작가님께서 이렇게 또 친절하게 정보를 알려주셨네요.

어! 이거 저 어디선가 또 보여주셨던 것 같아요. 음…맞아요. 맞아요. 맞아요. 저도 이거 봤어요. 알고는 있었는데 실제로 보지는 못했거든요. 그래도 가서 안 볼 것 같아요(흐흐흐) 굳이 내 노래 가사를? (흐흐) 아무튼 이렇게 또 쓰여 있으니까 기분이 아 신기하네요. 또 마침 그걸 발견하신 우리 5972 님도 신기하구요.

[00:07:24~]

한여경 님께서

‘숲디 지인이 새 차를 샀는데요. 태워준다고 불러놓고는 신발 털고 차 타라 창문에 손자국 난다고 만지지 말라 등등 잔소리가 너무 심하더라구요. 저는 장롱 면허만 있어서 그런가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났네요. 숲디도 차가 생기면 이럴 것 같나요?’


저는 진짜 진지하게 지금 면허도 없고 차도 없잖아요. 만약에 지금 저의 성격으로 봤을 때 차가 생기면 나는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왜냐하면 제 영역에 대한 그게 굉장히 좀 강해서, 왠지 이렇게 누구를 못 태우진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 거예요. 진짜로 제가 한번 시뮬레이션을 해봤어요. 누구 태우는 것도 되게 신경 쓰이고 그럴 것 같아서 나는 차를 그냥 안 갖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물론 뭐 그 상황이 돼봐야 아는 거겠지만 그리고 되게 불안할 것 같아요 저는!

그 좀 이상한 그런 게 있어서 성격에 그런 게 있어서 차 이렇게 항상 정리하고 왠지 저도 비슷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 이게 괜히 누구한테 미움 사지 않으려면 차를 안 사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 번 그냥 제가 하도 이러니까 내가 차가 생긴다면 나는 어떻게 할까? 이렇게 생각해봤더니 왠지 그럴 것도 같더라고요.

근데 저도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 싫습니다. 그렇게 하시는 분들 싫어하는데 저도 이런 제가 싫지만 이게 어떻게 안 돼요(흐흐흐) 뭔가 이렇게 치료법을 알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음악의 숲 앞으로 치료법을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심지어 남의 차 탈 때도 이렇게 좀 신경 쓰거든요. 그래서 저희 매니저 형님은 아시는데 계속 이렇게 뒤에 물건을 잘 정리되어 있는데 막 체크하고 그래요. 제 차도 아닌데~ 아휴 참 피곤한 성격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근데 좀 신발 털고 털고 차 타라 창문에 손자국 난다고 만지지 말라 이렇게 말하는 거는 저도 그럴 것 같지만 참 별로네요.(흐흐흐)

[00:09:40~]

장지희 님께서

‘전 대학원생인데요. 9월부터 공휴일이 참 많았잖아요. 그래서 이번 학기 종강은 12월 27일이래요. 겨울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의 분위기를 즐기지 못한다니! 진짜 너무 우울해요. 노래로라도 느끼고 싶네요. 들으면 크리스마스 생각나는 노래 추천해 주세요!’

야 근데 진짜 크리스마스 날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고 연말 분위기를 이렇게 딱 이렇게 느껴야 되는데, 그래요 노래로라도 느낄 수 있게 제가 기가 막힌 겨울 노래 하나 또 추천을 해드리겠습니다.


뭐가 있을까요? 뭐 정승환의 ‘눈사람’ 같은 것도 있고요. 진짜 진지하게 겨울 노래 뭐 아무래도 머라이어 캐리의 ‘올 아이 원 포 크리스마스 이즈 유’ 아닐까요? 그 노래만 한 크리스마스를 상징할 만한 곡은 없는 것 같아요. 그 노래만큼의 크리스마스를 만끽하게 해주는! 그쯤 되면 거리 곳곳에서 그 노래가 울려 퍼지고 있겠죠. 아무튼 조금만 고생하시고 남은 27일 이후부터라도 연말 분위기를 마음껏 마음껏 만끽하시기를 바랄게요.

아 그럼 말씀드린 것처럼 약간 크리스마스 캐롤 느낌 나는 노래 들려드리도록 할게요. 음악을 두 곡을 듣고 오겠습니다.

저스틴 비버의 ‘미슬토’ 그리고 정지연 님의 신청곡인 검정치마의 ‘기다림 만큼, 더‘

[00:11:20~] Justin Bieber – Mistletoe (저스틴 비버 – 미슬토)

[00:11:40~] 검정치마 – 기다린 만큼, 더

[00:12:00~] 숲을 걷다 문득

물건은 우리 감정을 담아내는 그릇이다.
따라서 쓸모만 있으면 되는 게 아니라 즐거움도 줄 수 있어야 한다.

너절하고 장소에 맞지 않는 물건은 모두 치우거나 버리자.

그런 물건들은 부정적인 파동을 발산하기 때문에 소음 공해나 해로운 식품만큼이나 우리 건강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

마음에 안 드는 물건들에 계속 둘러싸여 지내면 무기력해지고 우울해진다.
그 물건들이 신경을 거슬리게 해서 나쁜 호르몬이 분비되는 탓이다.
물건 때문에 짜증스러운 말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아 저것 때문에 귀찮아 죽겠네, 저것 때문에 정말 열 받네, 저것 때문에 진짜 미치겠네.

그에 반해 마음에 꼭 드는 물건은 크나큰 위안과 안도감 평화를 가져다 준다.

좋아하는 물건만 곁에 두자 그 외의 것은 의미가 없다.

시시한 물건이나 한물간 물건이 우리의 세계를 잠식하게 내버려 두지 말자

[00:13:49~] Jake Bugg – Simple As This (제이크 버그 – 심플 애즈 디스)

제이크 버그의 ’심플 애즈 디스‘ 듣고 오셨습니다.

제이크 버그 음악을 제가 참 좋아하는데 정말 들을 때마다 놀라요. 이분은 저보다 한 두 살 많습니다. 근데 음악만 들으면 정말 어르신 같거든요. 음악도 약간 예전에 컨티셜 음악 이렇게 하는 분이신데, 와! 정말 언제 들어도 어떻게 이런 나이에 이렇게 하실까 싶은 그런 뮤지션입니다.

오늘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프랑스 수필가 도미니크 로로의 ’심플하게 산다‘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이게 이 책의 목차를 물건, 몸, 마음, 이 세 가지로 나눠서 심플하게 사는 법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그런 책이라고 해요. 물건에 대한 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뭔가 인간관계 같은 이야기인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이렇게 읽으면서 이렇게 이분이 말씀하시는 쓸모없는 물건 의미없는 물건들에 대한 이분의 어떤 감정 그 태도와 이런 것들이 되게 극단적이구나라는 생각을 한편으로는 좀 했어요. ‘저것 때문에 귀찮아 죽겠네, 미치겠네, 열 받네’, 이렇게 힘들게 하는 물건이 있나요? 그 정도로 의미 없고 쓸모없는 물건이 우리 삶에 있나?

아 뭐 있을 수도 있겠죠~ 저 같은 경우에도 물론 이분처럼 심플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고, 비우는 걸 좋아하긴 하지만, 이분도 이렇게 좀 어떻게 보면 극단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극단적으로 뭔가 강박적으로 뭔가를 비우려고 하면 그것도 되게 행복하기는 어렵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고요.

아무튼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은 이제 마음에 꼭 드는 물건만, 좋아하는 물건만 곁에 두자 그 외의 것은 의미가 없다 시시한 물건이나 한물 간 물건이 우리의 세계를 잠식하게 내버려 두지 말자 이렇게 좀 강하게 말씀을 하셨는데, 저도 되게 비슷해요.

근데 그 물건이 주는 에너지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필요한 것들만 남겨두려고 하는데 근데 생각보다 쓰지도 않는 의미 없는 물건들이 어느 공간을 차지하긴 하거든요. 근데 저는 일종의 밸런스라고도 생각을 해요. 자기 합리화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의미 없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항상 필요하고 반드시 내가 좋아하는 물건만 옆에 두기보다는 조금 그렇지 않은 것도 적절히 밸런스를 유지하면서 두면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들어요. 아마 이 분도 그런 비슷한 말씀을 하신 걸 수도 있겠죠? 제가 오해한 걸 수도 있겠죠?

네 아무튼(흐흐) 이 책을 좀 읽어봐야겠네요. 이 부분만 보고 제가 이렇게 막 논하기는 조심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물건과 몸과 마음 세 가지로 나눠서 심플하게 사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이 책을 한 번 읽어봐야겠습니다.(ㅎㅎㅎ)

여러분들도 읽어보시고요~ 또 어땠는지, 아 심플하게 살기 위해서 이렇게 해야겠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면 그런 것들 또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로비 윌리엄스의 노래 ’필‘ 듣고 올게요.

[00:17:30~] Robbie Williams – Feel (로비 윌리엄스 – 필)

로비 윌리엄스의 ’필‘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7:54~]

5434 님께서

’퇴근 시간이 맞는 친구랑 만나서 저녁을 먹고 일곱 시 연극을 보고 왔습니다. 남녀가 초콜릿을 먹은 후 서로 영혼이 바뀌는 스토리였는데요. 배우들이 너무 연기를 잘해서 정말 많이 웃고 왔어요. 드라마나 영화와는 또 다른 연극만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숲디도 연극 본 적이 있어요?‘

연극 보고 왔다는 사연을 음악의 숲에서 종종 다뤘는데, 제가 저도 한 번도 못 가서 가보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항상 했거든요. 아직도 못 갔어요. 연극을 꼭 한 번 보고 싶습니다.

연극 그 왜 우리가 연기하는 배우의 모습을 브라운관이 아닌 스크린이 아닌 곳에서 볼 수 있는 유일한 기회인 거잖아요. 마치 가수의 음악을 음원으로만 듣다가 라이브 공연을 보러 가는 것처럼 그런 거를 좀 한 번 느껴보고 싶은데, 아직까지 어떻게 좀 기회도 안 났고 제가 좀 게으르기도 했고 그랬네요.

재밌을 것 같아요. 어떤 연극이었을까요? 제목이 뭔지는 안 알려주셨는데, 저도 꼭 올해가 가기 전에는 어렵겠네요. 저도 공연이 있기 때문에(흐흐) 아무튼 언젠가 갔다 와서 얼마나 재밌었는지 여러분들께 나눠드릴게요.

[00:19:23~]

3930 님께서

’숲디 영화관에서 2년째 일하고 있는 알바 요정인데요. 워낙 성격이 활발하고 서비스직 아르바이트를 오래 해서 정말 즐겁고 밝게 일했거든요. 근데 요즘은 일이 너무 익숙해진 건지 바빠져서 그런 건지 일할 때 잘 웃지도 않고 금방 지치네요. 제가 너무 나태해진 걸까요?’ 제 자신에게 속상한 밤이에요.‘

아~ 사람을 대하는 일이시니까 지치는 게 당연하죠. 2년째 또 일하고 계시는 건데 저는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나태해진 것도 아니고 어떻게 사람이 항상 똑같습니까! 괜찮아 괜찮아요.

너무 속상해 하지 마시고 성격이 워낙에 기본 바탕이 있으니까 조금 이렇게 힘든 것들을 좀 덜어낼 수 있는 우리 공백 기간에 대한 이야기 했었잖아요. 공백기를 좀 가지신 다음에는 조금 다시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에너지를 음악의 숲에서 가져가시기를 마음껏 가져가시기를 바랄게요

[00:20:30~]

1456 님께서

’숲디 저는 그동안 연애를 해봤지만 한 번도 제가 먼저 설레서 만났던 연애는 없었거든요. 근데 그런 제가 짝사랑을 시작했어요. 전공 영어 수업을 같이 듣고 있는 국제학부 오빠인데요. 오빠가 키가 커서 절 아래로 쳐다보며 다정히 말 걸면 진짜 너무 미칠 것 같아요! 이런 게 사랑인 걸까요? 응원해 줘요
숲디!‘

짝사랑! 그래요 이렇게 또 그 설렘을 느낀다는 건 참 얼마나 행복한 일일까요. 키가 커서 저 아래로 쳐다보면 다정히 말 걸면(하하하) 진짜 미칠 것 같다고~ 아 역시 남자는 키가 커야 되나? 아아 키가? 그래요… 좋네요! 이렇게 또 설렘을 느끼고 짝사랑도 하고 꼭 잘 되기를 바랄게요. 키를 조금 더 낮춰보면 어떨까요 본인이? 그러면 오빠가 더 멋있어 보이지 않을까요? 죄송합니다(하하).

우리 음악도 듣고 오도록 하죠.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노래입니다 ’버터플라이‘.

[00:21:35~]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 Butterfly (버터플라이)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의 ’버터플라이‘ 듣고 오셨습니다.


[00:21:59~]

7234 님께서

’숲디 지난 토요일에 임용고시 시험을 봤어요. 나름대로 답안지를 열심히 채웠지만 시험이 끝나고 난 후 커뮤니티에서 답안을 맞춰보니 실수가 많았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답안도 논리정연하게 쓰신 것 같은데 저는 허술하게 작성한 것 같고요. 또 불합격하면 지금까지 지원해주신 부모님께 너무 죄송할 것 같아요. 다시 도전하기엔 이제 제 나이도 적지 않고 막막하기만 하네요.‘

음…음악의 숲에 이제 임용고시 그 임용 시험 보신 분들이 꽤 많으시더라고요. 선생님이 되는 길이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 그래도 결과가 좀 좋게 나왔으면 좋겠네요.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꼭 결과가 좋게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정말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아이고 파이팅입니다!

[00:22:59~]

2111 님께서

’저는 일본에서 일하고 있는데 퇴사를 일주일 앞두고 있어요. 부모님은 저의 한국에서의 새 출발을 걱정하시는데, 전 오히려 걱정보다는 기대가 되거든요. 친구들이랑 자주 만날 수 있게 되는 것도 너무 좋고, 저는 저를 믿는데 숲디도 저를 믿죠? 힘을 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일본에서 일을 하고 계시다가 퇴사를 일주일 앞두고 계시다고, 그래요~ 한국에서의 본인이 이제 걱정보다는 기대가 되고 설렘이 있고 그러면 그 마음에서 또 이렇게 생기는 에너지가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또 그 에너지로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고요.

보통 이제 막 걱정만 하다 보면 될 일도 안 되고 그러잖아요. 근데 또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계시네요. 저도 믿겠습니다. 우리 2111 님을 믿도록 하겠습니다. 파이팅!!! 힘을 미약하게나마 주겠습니다.

[00:24:00~]

4034 님께서

‘숲디 이제 올해 달력도 한 장밖에 남지 않았어요. 얼마 전 음숲에서 나눴던 하루키의 글이 생각나네요. ‘무엇이든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의 의미와 가치’

저는 올해 다이어리에 짧게라도 하루를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현재까지 실천하고 있답니다.
지난 흔적을 들춰보니 시간이 빠른 것도 같고, 긴 것도 같고 2018년의 사계절이 다 담겨 있네요.
이만큼 실천했으니 스스로 쬐끔은 대견해도 되겠죠?‘

야~ 그 전에 사소한 곳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 했었잖아요. ’숲을 걷다 문득‘에서! 근데 그게 정말 꾸준하게 하는 것이 꾸준하게 하는 것부터가 사소한 일이 아니게 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쉽지 않은 일인데, 그걸 또 해내고 계시는 분이 계십니다.

저는 이야기의 전달자였지만 이상한 보람을 느끼네요. 음 저 때문에 한 건 아니겠지만(흐흐흐) 그래도 저도 올해 꾸준히 해왔던 것, 아무래도 라디오겠죠? 라디오를 꾸준히 했습니다. 저도 꾸준히 한 게 있습니다. 이 정도면 저도 제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해도 되겠죠?(하하하) 알겠습니다.

우리 음악 또 듣고 오도록 할게요. 0322 님의 신청곡입니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너무 보고 싶어‘

[00:25:26~] 어크스틱 콜라보 – 너무 보고 싶어

[00:26:2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올라퍼 아르날즈의 ’어 스투터‘ 라는 곡입니다.

이분 역시 아이슬란드 뮤지션인데 많은 분들이 또 좋아해주고 계시는, 그래도 생각보다 유명하신 분이세요.
그래서 이 곡은요, 2013년에 나왔던 ’포 나우 아이엠 윈터‘ 라는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앨범 제목부터가 딱 지금이랑 잘 어울리는 앨범이 될 것 같죠?

아이슬란드 뮤지션은 제가 참 좋아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분을 제가 한 번도 소개를 안 해드렸더라고요. 그래서 분명히 여러분들께서 좋아하실 거라고 믿고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그 앨범도 한번 들어보시고요. 다른 곡들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자, 그럼 오늘의 음악의 숲은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36~] Olafur Arnalds – A Stutter (올라퍼 아르날즈 – 어 스투터)

sns


181128(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6~] The Killers – Mr. Brightside
  • [00:07:02~] Liam Gallagher- For What It`s Worth
  • [00:12:45~] 선우정아 – 뱁새
  • [00:13:04~] 브라운 아이즈 – 언제나 그랬죠
  • [00:14:51~] 신해철- 절망에 관하여
  • [00:16:54~] 강아솔 – 나의 대답
  • [00:20:47~] 폴킴 – 편지
  • [00:25:05~] 헤즈쯔 아날로그 (Herz Analog) – 꿈인걸 알지만
  • [00:27:10~] Jeff Buckley – So Real

talk

눈이 나쁜 사람들이 딱 맞는 안경을 쓰면 이렇게 말합니다.

‘우와… 세상이 밝아졌네!’

흐릿했던 게 선명하게 보이고 보이지 않던 글씨가 보이니까 세상이 눈이 밝아진 것처럼 느끼는 거죠.

흘려들었던 노래가 선명하게 파고듭니다. 관심 없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게 되고요. 들리지 않던 마음이 들립니다.

왜 그런지 아시죠? 여기가 여러분에게 딱 맞는 곳이거든요.

마음의 안경이 되어드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6~] The Killers – Mr. Brightside (미스터 브라잇사이드 – 더 킬러)

11월 28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더 킬러스의 ‘미스터 브라잇사이드’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여러분 마음의 안경이 되어 드리는 숲(웃음), 음악의 숲에 잘 오셨고요. 눈이 나쁜 사람… 저도 처음 안경 썼을 때가 초등학교 4학년 때였는데, 제가 어렸을 때 tv를 너무 가까이에서 봤었어요.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렇게 가까이서 봤을까?'(웃음) 싶을 정도로, 거의 한 30cm 앞에서 봤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느 순간 눈이 너무 나빠져서 결국 안경을 맞췄었는데, 그 전까지는 음… 이제 학교나 학원에서 칠판에 있는 글씨도 잘 안 보이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처음 안경 썼을 때 세상이 되게 밝게 보였지만 한편으로 슬펐어요. ‘이제 안경에 의존해야 되는구나~ 내가 아직 초등학교 4학년밖에 안 됐는데, 벌써 이렇다니(웃음)…’ 막 그런 생각도 했었고… 그때가 생각이 나네요.

요즘에는 이제 렌즈를 쓰는데, 그 난시랑 근시가 다 있더라고요, 그래서 다 교정이 되어 있는 렌즈를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참 여러모로 생활의 번거로움을 느끼는데, 주변에서는 라식이나 라섹 수술을 좀 권장을 해요. 근데, 어우 저는 겁이 나서 못 하겠더라구요. 하신 분들 이야기 들으며는 ‘정말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아침에 딱 눈 떠서 안경을 찾으려고 더듬더듬 거릴 필요가 없다.’ 그렇게 말씀하시는데, 전 아직 겁나서 못하겠어요. 생각보다 되게 금방 끝나고 별로 아프지도 않다는데…음, 저에게 좀 용기를 주시기를(웃음) 바라겠습니다.

제가 안경을 안 쓰고 다니니까 제가 눈이 나쁜 줄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눈이 굉장히 나쁩니다. 아무튼 tmi 시간이었고요. 아무튼 여러분들의 마음의 안경이 될 수 있는 그런 음악의 숲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00:04:12~]
5074 님께서
‘안녕하세요. 최근에 음숲을 꼬박꼬박 챙겨 듣게 된 요정입니다. 매일 청취하고 사연을 보내다 보니 저에게 작은 변화가 생겼답니다. 바로 하루를 되돌아보게 되었다는 거예요. 보낼 사연이 없는 날에는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생각하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백줄도 쓸 수 있는 날에는 스스로에게 수고했다고 칭찬을 해요.
앞으로도 매일매일 청취할 예정이니 사연 많이 많이 들어주세요. 이상, 소심한 요정의 소심한 고백이었습니다.’
이야…이런 건 되게… 순기능이네요, 라디오의 순기능(웃음). 오히려 저희가 감사한데요, 되게… 사연이, 보낼 사연이 없는 날에는 내가 좀 더 열심히 살아야겠구나 싶기도 하고,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백줄도 쓸 수 있는 날에는 스스로한테 좀 수고했다고 말할 수도 있게 되고…

저도 조금 더… DJ를 하면서 할 이야기거리가 더 많아져야 될 것 같아요. 저도 DJ를 하면서 아까 ‘마음의 안경’ 이런 표현을 쓰긴 했는데, 왜 오프닝에서 그런 얘기 했잖아요. 흘려들었던 노래가 선명하게 파고들고 관심 없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이게 되고…

저도 원래 음악을 찾아듣는 걸 좋아하긴 했지만 어떤 긍정적인 뜻으로 어떤 사명감 비슷한 게 좀 생기기도 한 것 같아요. ‘조금 더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들어야겠다.’ 그리고 또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라디오 바깥에서도 좀 귀 기울이고 찾아보고 이렇게 좀 공감하려고 노력하고 그런 시간을 좀 가져야겠다.’ 이런 생각을 좀 하는데, 이런 5074 님 같은 분들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감사드리고요.

자, 이제 우리 캄캄한 밤이지만 마음과 귀는 밝아질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여러분의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을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02~] Liam Gallagher- For What It`s Worth (리암 갤 레거 – 포 왓 잇츠 워스)

리안 갤 레거의 ‘포 왓 잇츠 워스’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7:30~]
3349 님께서
‘아침에 정신없이 출근하다가 휴대폰을 두고 출근한 거 있죠? 와… 정말 하루 종일 답!답!답!답! 금단 현상이 장난 아니었어요. 이런 경험 저 혼자만의 일은 아니겠죠?
미국의 한 식당에서는 손님이 음식을 주문하면 작은 상자를 하나 주는데 휴대폰을 넣는 상자래요. 음식을 다 먹을 때까지 상자 안에 휴대폰을 꺼내지 않으면 공짜로 아이스크림을 준다고 해요. 정말 식사하는 잠깐도 휴대폰을 안 보는 일이 쉽지 않은 세상이니까 이런 발상이 나온 거겠죠?
휴대폰 때문에 답답했지만 그래도 대신에 책은 몇 장 더 읽을 수 있었던 하루였습니다.’

아 그렇죠, 이제는 정말 하루에 휴대폰이 빠지는 거는 거의 상상이 잘 안 되는 세상이잖아요, 요즘에. 저도 저희 어머니께 잔소리도 많이 듣고요, 네…(웃음), 꾸중 듣고 그러는데, 생각해보면 정말… 휴대폰을 항상 쥐고 있는 것 같아요. 지금 이 순간을 제외하고는요(웃음). 그러니까 뭔가 일을 할 때나 그럴 때 외에는, 습관적으로 휴대폰을 꺼내서 뭔가를, 별로 특별히 하는 것도 없으면서, 이렇게 보게 되고… 말 그대로 중독인 것 같습니다.

저도 뭐 가끔 어쩌다가 어쩌다가 휴대폰을 이렇게 놓고 나올 때가 있는데 좀 편하더라고요, 저는 그게 오히려. 불안하기도 하지만 차라리 잘 됐다…차라리, 제가 스스로 놓고 온 게 아니라, 저도 모르게 이렇게 놓고 와버렸으니까,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 근데 그래서 그냥 좀 내려놓으니까… 그래 휴대폰 없이도 이렇게 잘 살았는데, 원래는… 불과 10년 전만 이렇게만 해도 다들 그렇게 사셨잖아요. 휴대폰 붙들고 살지 않으셨고. 그런 거 보면 참 이렇게 습관과 어떤 적응이라는 게 되게 한편으로는 무섭게도 느껴져요.
그래요, 어쨌든 책 몇 장 더 읽으셨다고 하니까 그나마 다행인 것 같죠.

휴대폰… 조금 이렇게 좀 자제하면 좋을 텐데 다 같이 노력을 한번 해봅시다(웃음). 저도 휴대폰 좀 안 보도록 노력을 해볼게요.

자 2034 님께서
‘독서실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요. 갑자기 전화 벨이 울려서 막 여러 번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하면서 나왔는데요. 알고 보니 제가 이어폰을 끼고 있어서 이어폰으로만 벨 소리가 들리고 밖으로는 하나도 안 들렸던 거 있죠? 독서실 사람들은 갑자기 죄송하다고 하는 저를 어떻게 생각했을까요? 이불 킥(웃음)을 하도 해서 제 이불에 먼지가 생길 날이 없네요.'(웃음)

아, 귀엽네요~ 그냥 뭔가 죄송할 일이 있었나 보다(웃음) 했겠죠. 아니면 뭐 이어폰 끼고 있었으니까 오히려 ‘이렇게 통화를 이렇게 큰소리로 하는 거야~?’ 막 이럴 수도 있고요. 아 괜찮아요~ 어차피 그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하시는 분들은 별로 이렇게 신경 옆에 사람에 대한 그렇게 큰 기억, 인상을 크게 남겨두지 않는 걸로 알고 있어요, 네.(웃음)
이불 킥을 하도에서 이불에 먼지들이 생길 날이 없다고… 좋네요. 후후.(웃음) 먼지, 안 그래도 요즘 미세먼지 심한데 먼지 안 맡아도 되고 좋네요.

7132 님께서
‘저는 한 달 정도 남은 올해 목표를, 우선적으로 건강을 챙기면서 저를 돌아보기로 마음 먹었어요. 그래서 일단 쉬운 습관 하나부터 들이기로 했는데요. 그 중 하나가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 이용 자제 하기와 하루 최소 8천 보씩 걷기 랍니다. 만보로 하면 작심삼일이 될 것 같아서 쬐끔 줄였어요. 1일차 성공한 기념으로 음악의 숲에 인증해 봅니다!’

이야…9184 걸음을 걸으셨네요. 음~ 8천보. 평소에 걷는 양이 어느 정도 될려나? 그런 거를 이렇게 특별히 재보질 않아서… 8천 보 면은, 그래도 적지 않은 거겠죠? 하루 동안 걷기에는. 엄청 많은 거구나! 네~

8천 보… 그런데 그 마스크 같은 거 착용을 좀 잘 하셔야 될 것 같아요. 요즘에 미세먼지가 계속 나쁨, 매우 나쁨… 이렇게 뜨더라고요. 그러니까 좀…언제 또 이렇게 나빠질지 모르니까 마스크 같은 거… 밖에서 하시는 걸 테니까, 물론 런닝머신이 아니라면은, 마스크 착용을 잘 하시길 바라고, 작심삼일이 아니라 오래오래 그 목표를 잘 이뤄나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에스컬레이터랑 엘리베이터 이용 자제하기도 은근히 되게 어려울 것 같은데, 아무튼~ 한 달 정도 남았으니까요. 한 달 동안 이렇게 딱 힘줘서 열심히 목표를 이루시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두 곡을 들을게요. 9349 님께서 신청하신 선우정아의 ‘뱁새’ 그리고, 문지은 님의 신청곡 브라운아이즈의 ‘언제나 그랬죠’.

[00:12:45~] 선우정아 – 뱁새

[00:13:04~] 브라운 아이즈 – 언제나 그랬죠

[00:13:23~]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달밤> – 김수영

‘언제부터인지 잠을 빨리 자는 습관이 생겼다
밤거리를 방황할 필요가 없고
착잡한 머리에 책을 집어들 필요가 없고
마지막으로 몽상을 거듭하기도 피곤해진 밤에는
시골에 사는 나는-
달 밝은 밤을
언제부터인지 잠을 빨리 자는 습관이 생겼다

이제 꿈을 다시 꿀 필요가 없게 되었나 보다
나는 커단 서른아홉 살의 중턱에 서서
서슴지 않고 꿈을 버린다

피로를 알게 되는 것은 과연 슬픈 일이다.
밤이여 밤이여 피로한 밤이여’

[00:14:51~] 신해철- 절망에 관하여

신해철의 ‘절망에 관하여’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김수영 시인의 <달밤>이라는 시였습니다. 구속과 억압을 거부하고 자유와 사랑을 노래하셨던 故김수영 시인이시죠. <풀>이라는 작품으로도 유명하고요.

[00:15:31~]
0919 님께서 이 시를 오늘 추천을 해주셨어요.

‘너무 좋아서 몇 번을 곱씹어 읽고 있어요. 몽글몽글할 것 같은 제목이지만 어쩐지 시에서 느껴지는 쓸쓸함이 참 좋았었어요. 함께 나누고 싶어서 보냅니다.’

하시면서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요즘에 잠을 일찍 자는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우리 지금 이 시간에(웃음) 이 달 밤에 음악의숲 듣고 계시는 분들은 잠을 빨리 자는 습관이 없으신 분들이겠죠. 그래도 이 시를 쭉 읽어나가다 보면은 마음에 닿는 부분들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저는 참 이 부분이 이렇게 좀 슬프네요.
‘이제 꿈을 다시 꿀 필요가 없게 되었나 보다
나는 커다란 서른아홉 살의 중턱에 서서 서슴지 않고 꿈을 버린다’

이 문장이 되게 이렇게 마음에 들어왔습니다. 여러분들의 감상도 많이 많이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이렇게 0919 님처럼 여러분들의 신청 시를 받으니까 언제든지 음악의 숲에서 나누고 싶은 시가 있으시면 서슴지 않고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홍민지 님의 신청곡입니다. 강아솔의 ‘나의 대답’.

[00:16:54~] 강아솔 – 나의 대답

강아솔의’ 나의 대답’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7:19~]
4130 님께서
‘이사 준비하다가 초등학생 때 썼던 노트를 발견했어요. 5학년 때 아마 겨울 방학 숙제였는지 눈사람이란 주제로 동시를 두 편 썼더라고요. 잘 쓴 건 아니지만 공유해 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어~ 잘 안 보이는데 이렇게 쓰여져 있어요.

‘눈사람.
눈덩이 굴리다가
발 동동 굴리다가
내 너를 이제야 만들었구나
햇님이 눈부시게 네게 윙크하여도
우리 집 담장 밑에 꼼짝 말고 있어다오.’

되게 재밌는 시다!
5학년 때 초등학교 때 이야… 시를 되게..
그래요, 저도 어렸을 때 막 동시에 쓰고 그랬던 것 같은데 이런 걸 간직을 못하고 있어서… 근데 얼마 전에 그 초등학교 때 썼던 일기장을 좀… 학년별로 일기장을 발견을 했는데, 그때가 지금보다 글씨를 더 잘 쓰는 것 같더라고요(웃음).

되게~ 정성들여서 이렇게 또박또박 글씨를 썼는데, 내용은 사실 뭐… ‘오늘은 즐거웠다. 하지만 즐거웠다.’ 뭐 이런(웃음) 내용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즐거운 하루였다.’ 다 즐거운 하루였어요~(웃음) 생각해보면, 왜 이렇게 솔직하지 못했나… 어린 나이에도 그런 생각을 또 하기도 했는데, 저도 제가 막 학교 국어시간에 선생님께서 시를 쓰라고 시키셨는데, 무슨 저는 파도에 관한 시를 썼던 기억이 나요~
근데 뭐라고 썼는지 기억이 안 나요.

아, 좋겠다…(부러움) 이렇게 초등학교 때 썼던 흔적들을 발견하면. 저도 집에 가서 혹시나 하고 좀 찾아보도록 할게요. 괜찮은 게 있으면 여러분들께 또 나눠드리겠습니다.

4516 님께서
‘숲디는 어릴 때 받아쓰기 잘 했나요?
우리 집 아이가 2학년인데 아직 글자를 많이 틀려요. 오늘도 보니 생각을 셍각, 어이(ㅔ) 셍각, 그리고 계속을 아이(ㅒ) 걔속이라고 썼더라고요. 화가 나서 책 좀 보라고 버럭했네요. 제가 마음이 급한 걸까요? 시간 지나면 다 알겠죠?’

저, 받아 쓰기요? 저 받아쓰기… 못했던 것 같아요. 아주 못하는 것도 아니고 잘하는 것도 아닌 딱 그… 어중간한 애들(웃음) 있잖아요.

그러니까 지금 우리 아드님처럼, 아드님인지 따님인지는 모르지만, 그 생각을 어이 셍각으로 쓰고 여이 계속을 아이 걔속 이렇게 쓰고… 저도 그런(웃음) 사람 중에 한 명이었던 것 같아요. 언젠가 다 알죠~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문제인 것 같아요.

받아쓰기… 물론 훈련이 되겠지만, 음…초등학교 2학년 친구니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시면 좋겠습니다. 또 어머니의 마음은 어떨지 제가 헤아릴 수 없지만, 조금만 더 이렇게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셨으면 하는…(웃음) 한 때 여이 계속을 아이 걔속으로 썼던 저로서, 그분께(웃음) 어떤 부탁 비슷한 걸 드리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또 듣고 오도록 하죠.
이번에 들으실 곡은 황수민 님과 장은지 님 그리고 6407 님께서 신청하신 폴킴의 ‘편지’ 듣고 올게요.

[00:20:47~] 폴킴 – 편지

폴킴의 ‘편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21:11~]
3269 님께서
‘요즘 밤낮이 바뀌어서 동 틀 때쯤 자다 보니, 일어나서 뭐 하다 보면 금방 밤이 되더라고요. 그래서 저녁인지 야식인지 모를 음식을 늘 이 시간쯤 먹는데요. 오늘은 남은 유부초밥과 김밥, 콩나물 국입니다. 후후~ 내일도 음숲 들으면서 야식 먹을 것 같은데 추천 야식이 있을까요?’

야식일까요? 식사일까요? 훗. 저도 뭔지 너무 알아요. 동 트고 자고 자니까, 이렇게 뭐 일이 없을 때 딱 눈 뜨면, 어둑어둑해요~ 그래서, 그러니까 내 하루에는 항상 이렇게 밤인 거죠. 낮을, 아침과 낮을 건너 뛰니까 눈 떠도 어둡고… 그래서 근데 그게 정말 너무 오래 지속되면 굉장히 힘들어집니다. 네, 역시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자야 되는 게 괜히 있는 게 아닌 것 같아요. 어떤 정해진 패턴대로 살아야 하는데, 어쨌든 뭐… 가끔은 이럴 수도 있죠.

야식, 야식인지 식사인지 모르겠지만, 뭐가 좋을까요? 사실 새벽 2시에 먹는 라면만큼 맛있는 게 없잖아요. (웃음)그렇죠? 새벽 2시에 먹는 라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 같은데, 이미 아마 하셨겠지만 라면은 언제나 옳습니다, 네. 라면도 괜찮을 것 같고요. 음…라면도 괜찮을 것 같고, 라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웃음) 네.

4301 님께서
‘숲디, 저는 공연 보는 낙으로 1년을 살아가는 요정입니다.
공연 성수기인 연말에 공연을 마음껏 보러 다니기 위해 적금을 따로 들 정도로요. 원래 이맘 때쯤이면 연말 공연을 가득 예매하느라 적금도 깨고 비상금도 끌어와서 통장이 텅장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요, 이번에는 가고 싶은 고민의 티켓팅에 모조리 실패해서 돈이 그대로 남았어요. 물론 슈퍼스타 숲디의 콘서트도 포함입니다. 뜻밖에 목돈이 생겼는데도 너무 슬프네요. 치킨이나 시켜 먹을래요.’

(웃음)허허허. 이야…공연 보는 낙으로 1년을 살아가는 굉장히 멋진 요정님이시네요.
아이고~ 또 저의 콘서트까지도 시도를 하셨으나 실패를 하셨다고… 아…너무… 진짜~ 제가 처음 티켓팅 오픈했을 때~ 되게 기분이 정말 너무 묘했어요. 물론 너무 좋기도 했지만, 나를 이렇게 보러 와주는 사람들이, 보러 오려고 하시는 분들이 있구나… 근데 그분들이 생각보다 많구나라는 생각하면서… 아… 굉장히 좀 기분이 좋기도 하고 묘했는데, 그래요, 제 콘서트 포함해서 다른 콘서트도 못 가서 어쩌죠?

저도 이번에 제 공연도 있지만(웃음) 이번에 공연 앞두고 계신 선배님들 공연들, 이렇게 보면서, 아, 진짜 이 공연은 가고 싶은데…! 그런 생각을 했던 공연이 있거든요. 저랑 겹치거나 조금 시기가 좀 안 맞는 공연들이어서 아쉽게도 저도 못 갈 것 같습니다.

그래도 또 내년에 있으니까요. 내년에도 연말에는 아주 멋진 분들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을 테니까, 기다리는 게 좀 힘들겠지만 잘 버티시기를 바랄게요. 그리고 저도… 공연장을 더 큰 데서… 허허허(웃음)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큰 데서 하고 싶네요. 더 큰 데서 하면 이렇게… 많은 분들도 같이 모실 수 있으니까, 더 슈퍼스타가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는 숲디가 되겠습니다.(웃음)
치킨 맛있게 드시고요.(웃음)

음악 또 한 곡 듣고 오도록 할게요. 김종채 님의 신청곡입니다. 헤르츠 아날로그의 ‘꿈인 걸 알지만’.

[00:25:05~] 헤르츠 아날로그 (Herz Analog) – 꿈인걸 알지만

[00:26:0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분이죠. 제프 버클리의 ‘쏘리얼’이라는 곡입니다.

제프 버클리 노래는 제가 여기저기서 소개를 많이 했었는데, 음… 명반이죠! ‘그레이스’라는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노래이고요, 이 앨범을 다 이렇게 들어보셨으면 좋겠어요.

제프 버클리는, 뭐 제가 좋아하는 라디오헤드도 그렇고 너무나도 많은 또 굉장히 스타들의 뮤지션들의 뮤지션 같은 분이죠. 안타깝게도 좀 빨리 우리는 잃게 되었지만 아티스트를, 이렇게 음악으로 또 추억하는 시간 가져보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10~] Jeff Buckley – So Real (제프 버클리 – 쏘 리얼)

sns


181127(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4~] Edith piaf – Non, je ne regrette rien (Remastered)
  • [00:05:36~] Alan parsons Project – Eye In The Sky
  • [00:01:48~] 에피톤 프로젝트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feat.타루)
  • [00:01:48~] 클래지콰이 – Romeo N juliet (‘우리 결혼했어요’ 알렉스와 신애 듀엣곡)
  • [00:01:48~] Strarovarius – Forever (Remastered2016)
  • [00:17:13~] B612 – 나만의 그대 모습
  • [00:22:26~] benny blanco – Eastside (Acoustic)
  • [00:01:48~] 윤하(YOUNHA) – 답을 찾지 못한 날
  • [00:27:11~] Arcade Fire – Electric Blue

talk

한 미국인이 프랑스 여행 중에 목걸이 하나를 샀습니다. 아내에게 줄 선물로 중고품 가게에서 10달러를 지불했는데요. 공항에서는 이 목걸이에 천달러가 넘는 세금을 부과했고 보석상에서는 이 목걸이를 2만달러에 사겠다고 제안합니다.

이유는 목걸이에 새겨진 이 작은 글씨 때문이었죠.
‘나폴레옹이 조세핀에게’.

누군가의 이름이, 누군가의 사연이, 같은 물건이라도 다른 가치를 갖게 만듭니다.

꼭 유명하지 않아도 소중한 이름과 사연이라면 물건이든 시간이든 특별해지겠죠. 지금 우리처럼요.

하루 24시간 중에 가장 빛나는 시간의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Edith piaf – Non, je ne regrette rien (Remastered)

(에디트 피아프 – 농 쥬 느 르그레뜨 리앙)

11월 27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에디트 피아프의 ‘농 쥬 느 르그레뜨 리앙’ 듣고 있습니다. 한글로 제목하면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라는 제목인데요. 잘 듣고 오셨죠?

에디트 피아프 노래, 진짜 이게 첫 곡으로 너무 좋은 노래였던 것 같아요.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자꾸 그 <인셉션>이 떠올라서 영화, 영화 <인셉션>에 이 노래 들으면 자꾸 뭔가 서둘러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막 들어요, 다급해지기도 하고. 아무튼 이렇게 해서 에디트 피아프 노래로 음악의 숲의 문을 열었습니다. 오늘도 한 시간 잘 걸어주시길 바랄게요.

[00:02:36~]

0839 님께서

‘책상 서랍을 정리하다가 초등학교 다닐 때 전학 간 친구와 나눠 가진 지우개를 발견했어요. 하트 모양의 지우개에 서로의 이름을 쓰고 반을 잘라서, 우리 우정 변치 말자며 나중에 만나면 붙여보고 서로인 걸 확인하자고 약속했는데요. 귀엽지 않나요? 지금은 연락이 닿지 않는 친구인데 친구도 아직 이 지우개를 간직하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다시 만나서 지우개를 맞춰볼 날이 올 가능성은 매우 낮겠지만. 왠지 모를 아쉬운 희망에 지우개는 다시 고이 서랍에 넣었습니다.’

너무 예쁜 이야기네요. 어렸을 때 친구들이랑 뭐 타임 캡슐 뭐 이런 것도 일종의 뭐 이런 것의 일환일 것이고. 그 지우개, 지우개 모양 되게 다양한 거 많았잖아요. 저 예전에 저도 이제 뭐 이런 비슷한 사연은 아니지만. 예전에 쓰던 필통, 초등학교 때 중학교 때 쓰던 필통과 각종 필기 도구들, 그리고 교과서들. 집에 다는 아니지만, 많이 간직해놓고 있거든요. 이상하게 못 버리겠더라고요. 근데 이렇게 친구랑 서로 이름 쓰고 마침 또 하트 모양의 지우개를 반으로 잘라서 ‘우리 나중에 우정 변치 말고 나중에 만나서 맞춰보자고.’ (웃음) 되게 진짜 귀여운 사연입니다.

마치 그 나폴레옹이 조세핀에게 줬던 그 목걸이처럼. 먼 훗날 그런 가치를 갖게 될 지우게 될지도 모르잖아요. (웃음) 사람들이 진짜 모르는 거니까. 꼭 이제 유명한 사람이나 역사적 인물이 아니더라도. 내가 나한테 소중했던 사람, 또 소중했던 이름, 사연, 그런 거라면 뭐든지 특별해질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 이 순간을 함께하고 계시는 우리 요정님들의 한 시간, 제가 특별해질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한번 잘 걸어보도록 할게요.

오늘 밤을 아주 아주 특별한 밤으로 만들어줄 주인공은 사실 여러분입니다.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많이 기다리고 있으니까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으로 많이 보내주시고요. 미니는 무료인 거 다들 아시죠?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6~] Alan parsons Project – Eye In The Sky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 – 아이 인 더 스카이)

알란 팔슨스 프로젝트의 ‘아이 인 더 스카이’ 듣고 오셨습니다. 5151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57~]

1294 님께서

‘다이어트 목적으로 시작했던 운동이 이제는 안 하면 몸이 뻐근해서 꼭 해야 하는데요. 몸이 안 좋아서 하루 쉬었더니 엄청 뻐근하네요. 그리고 왜 있잖아요. 운동하고 난 후 땀 흘리는 내 자신이 막 너무 멋져 보이고 뿌듯하고, 또 샤워를 딱 하고 나면 엄청 개운한 거 뭔지 아시죠? 그걸 못 느껴서 아쉬운 기분도 들어요. 숲디는 운동하고 땀 흘린 모습을 보면서 무슨 생각이 드나?’

(웃음) 저요? (속삭임) 알면서. 저 운동하고 이제 땀 흘리고, 이제 딱 샤워 딱 하면 내가 세상에서 제일 멋있는 것 같을 때가 있죠. (웃음) ‘진짜 정말 대단하다.’ 이렇게 생각을 하기도 하고. 근데 진짜 그런 것보다 그 개운함이 저는 너무 시급해요, 지금의 저한테.

저도 운동을 최근에 뭐 이것저것 뭐가 이렇게 많았어 가지고 운동을 못 했는데. 아 정말 땀 한 번 이렇게 한 바가지 확 흘리고 개운하게 싹 씻고 싶더라고요. 그 기분을 못 느낀 지 좀 되니까, 뭔가 몸이 근질근질거립니다. 운동을 좀 매일매일은 솔직히 어렵더라도 일주일에 한 세 번, 두 번 하다 못해 두 번이라도 이렇게 하면 참 좋을 텐데 말이죠. 다들 운동 건강 관리 열심히 하시기 바랄게요.

[00:07:33~]

3857 님께서

‘오빠, 안녕? 저는 중학생 시골 요정이에요. 10월에 봉숭아물을 들이며 첫눈 오는 날만 기다렸는데 첫 눈이 왔잖아요? ㅎㅎ 손톱에 봉숭아물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질 거라고 하는데 저는 첫사랑이 없어요, 크크크. 첫사랑이 생기면 꼭 이루어질 수 있겠죠? 오빠는 봉숭아물 들여봤어요?’

봉숭아 꽃의 꽃말이 그 ‘소녀의 순정’이라고, 그래서 뭐 이렇게 생긴 속설이라고 하네요. 그 ‘첫사랑이 이루어질 것이다.’

전 봉숭아물은 초등학교 때 이후로는 안 들였던 것 같아요. 이제 저희 친할머니댁에 가면은 봉숭아물을 이렇게 들어주셨는데, 저는 왜 이렇게 아팠을까요? 그게, 그 굉장히 세게 꽉 싸매셨던 것 같아요, 저희 할머니께서. 제대로 들라고, 봉숭아물. 아팠어요, 저는 되게 고통이었어요. 근데 꼭 내 손톱이 이렇게 붉게 물드는 꼴을 기어이 보고 싶어서 이렇게 참고 견뎠습니다. (웃음) 그때 그게 뭐가 좋다고 그렇게 했는지. 왜 방학 끝나고 방학 끝나고 이제 학교 다시 돌아오면 애들 손가락에 이렇게 붉게 물들어 있는 애들이 몇 명 많이 볼 수 있었잖아요. 근데 슬프게도 그중에 아무도 첫사랑이 이루어진 사람은 없었어요. (웃음)

그래서 우리 3857님 어떡하죠? 그래도 꼭 첫사랑이 생겨서 이루어지기를. 첫사랑이 이루어지는 게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어쨌든 첫사랑을 할 수 있기를. 중학생이시니까, 첫사랑이 생길 때 됐네요. 봉숭아물 들이시고 첫사랑을 찾으시기를 음악의 숲에서, 음악의 숲에서 응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00:09:25~]

0931 님께서

‘새해는 매년 새롭고 설레지만 이번 새해는 더 특별해요. 1월 초에 낯선 지역으로 이사를 가거든요. 그래서 요즘 묵은 짐들을 하나둘 정리하고 있어요. 어디에 숨어 있었는지 계속 쏟아져 나오는 물건들. 이제 영원히 빠이빠이 하려고요. 숲디처럼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기로 했거든요. 내년엔 새로운 지역, 새로운 집, 낯선 사람들. 이 삼종세트를 잘 극복하며 새롭게 시작할 수 있게 숲디도 응원해 주세요.’

아… 이사를 가시는군요. 완전히 낯선 지역으로, 그래요. 어떤 이유로 가는 거겠죠? 어떠한 이유로. 미니멀 라이프, 제가 미니멀 라이프라고 하기에는 조금 쑥스럽긴 한데 물건들을 이렇게. 근데 사실 진짜 그거 평생 가져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정리를 할 필요가 있긴 한 것 같아요.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어요. 그 1년 동안 한 번도 입지 않은 옷은 그냥 버리라고. 그리고 뭐, 근데 왠지 막 ‘다음 주에 입을 수도 있잖아.’ 이런 생각으로 안 버리게 되고 물건도 ‘저게 언제 또 필요할지 몰라~’ 그런 생각을 하면서 잘 못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만약에 1년 동안 그 물건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거나, 그 옷을 한 번도 입지 않았으면 과감하게 버리라고 그건 당신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다.’ 뭐 이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언제 어떻게 필요가 생기게 될지 몰라도 그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그런 어떤 ‘차라리 그냥 그 공간을 비워두고 이렇게 좀 더 숨 쉴 틈을 만드는 게 나을 수도 있겠다.’ 는 생각이 들어요. 아무튼 정리 잘 하시고 내년에 새로운 새로운 지역과 새로운 집과 또 만나게 될 낯선 사람들 속에서 잘 극복하시리라 믿습니다. 응원할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두 곡 더 듣고 오겠습니다. 8003 님께서 신청하신 에피톤 프로젝트의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그리고 김민지 님과 7132 님께서 신청하신 클래지콰이의 ‘로미오 앤 줄리엣’.

[00:11:48~]에피톤 프로젝트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feat.타루)

[00:01:48~]클래지콰이 – Romeo N juliet (‘우리결혼했어요’ 알렉스와 신애 듀엣곡)

(다시듣기 음원 내에는 해당 노래가 안 나옴)

[00:12:12~] <숲을 걷다, 문득>

‘사람들은 누구나 별을 바라보지만, 모두에게 같은 의미는 아니에요. 아저씨는 누구도 갖지 못한 별을 갖게 될 거예요.’

’그건 또 무슨 말이니?‘

’아저씨가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볼 때 그 별 중 하나에 내가 살고 있을 테니 말이에요. 또 내가 그 별 중 하나에서 웃고 있을 테니 아저씨는 모든 별이 웃고 있는 것처럼 보일 거예요. 그러면 아저씨는 미소 짓는 별을 갖게 되는 거잖아요. 어린 왕자가 또 웃었다. 시간이 지나면 슬픔은 무뎌지기 마련이에요. 그래서 아저씨도 언젠가 슬픔이 지나가면 나를 알게 된 것이 기쁨이 되겠죠? 아저씨는 언제까지나 내 친구로 남을 거고 나와 함께 웃고 싶어질 거예요. 그래서 가끔 괜스레 창문을 열게 되겠죠. 아저씨가 밤하늘을 보고 웃음 짓는 모습을 보고 친구들이 놀라면 ’저 별들은 항상 나를 웃음 짓게 해.‘ 하고 말해주세요. 친구들은 아저씨가 이상하다고 생각할 거예요. 내가 아저씨에게 아주 짓궂은 장난을 친 게 되겠네요.’

[00:01:48~]Strarovarius – Forever(Remastered2016) (스트라토 바리우스 – 포에버)

스트라토 바리우스의 ‘포에버’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요, 너무나도 유명한 소설이죠. 소설가 생텍쥐베리의 ‘어린 왕자’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제가 기억하기로는 이제 거의 이제 후반부, 소설의 후반부쯤에 나오는 부분인 것 같은데. 어린 왕자라는 소설은 많은 분들이 또 아시죠? 어떤 사막 한가운데에 불시착한 어떤 조종사가 어린 왕자를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뭔가 그 둘의 어떤 우정, 쌓여가는 우정들 이런 것들을 다루는 영화인데. 순수함에 대한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이 다루고 있는 소설이죠.

저는 어린 왕자를 오히려 어렸을 때 보지 않고 조금 자라서 봤어요. 고등학교 때 읽었어요, 어린왕자를. 근데 진짜 어린 왕자를 읽는데 그때 되게 막 눈물이 막 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이렇게 간간히 그냥 문득문득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왜 잊고 있던 노래 들으면 되게 그때 생각나고 기분도 좋고 그런 것처럼 어린 왕자를 이렇게 들춰보면 그 기분이 되게 그때로 돌아간 것 같고 그리고 생각도 되게 다시 하게 돼요. 읽을 때마다 되게 다르더라고요, 어린 왕자는. 확실히 ‘어른들을 위한 동화’ 라는 어떤 수식어가, 수식어에 걸 맞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 왜 그런 얘기 있잖아요.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길들이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막 여우.’ 왜 니가 ‘우리가 4시에 만나기로 하면 나는 3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뭐 이런 이야기 있었던 것 같은데, 그쵸?

그리고 양 한 마리 그려달라고 했더니 무슨 양을 그려줘도, ‘이거는 뭐 병 났어.’ ‘이거는 아파.’ ‘얘는. 얘는 염소잖아.’ 이랬는데 상자를 그려주고. ‘자 네가 좋아하는 양은 여기 안에 들어있어.’ 이랬는데 어린 왕자가 꺄르르 좋아하는 그 모습들이. 아…굉장히 좀 참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근데 제가 제일 좋아하는 부분은 사실 이 부분이었어요, 오늘 소개해 드렸던 부분.

‘우리가 누구나 별을 보지만 다 같은 의미가 갖고 있는 게 아니다. 내가 저 수많은 별들 중 하나에 내가 살고 있을 테니까 아저씨는 별을 보면서 저기 어딘가에 내가 있겠지, 하면서 그냥 웃어 달라고. 그럼 난 아저씨를 웃게 만드는 거니까.’

근데 그 말이 참 어떻게 이렇게 예쁜 마음을 갖고 있을까, 어린 왕자가. 되게 여러모로 감동을 받았던 소설입니다. 긴 얘기, 얘기 했지만, (웃음) 더 긴 얘기 안 하겠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어린 왕자가 살던 행성 이름이 B612인데, 한국에서 이제 90년대에 활동하던 록밴드 이름이죠. B612의 ‘나만의 그대 모습’.

[00:17:13~] B612 – 나만의 그대 모습

B612의 ‘나만의 그대 모습’ 듣고 오셨습니다.

엄청난 고음의 노래였어요. (웃음) 옆에서 저희 PD님께서는 살짝 따라 부르시다가 포기하셨어요. 가성으로도 안 올라간다며. 저는 엄두도 못 내겠습니다, 이런 노래는. 어린 왕자 이야기를 아까 하다가 했는데, 진짜 갑자기 오늘 들어가서 어린 왕자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올려다 볼 수 있는 별을 만들어준 어린 왕자. 아무튼(웃음) 여러분들의 추억도 다양하게 기억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00:18:06~]

2235 님께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과 아무것도 할 게 없는 날이 있지 않나요? 오늘은 계획을 몇 개 안 세웠는데도 하나도 실천하지 않은 날이었어요. 근데 반대로 아무것도 안 해야지 하는 날엔 아침부터 청소하랴 바쁘더라고요. 왜 이럴까요? 숲디는 무계획파인 것 같은데 어떨 때 하루를 보람차게 보낸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무계획파라는 건, 여행 다닐 때 무계획파인 거죠. 그러니까 특별히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아주 정보를 안 갖고 있는 건 아닌데 정보를 갖고 있지만 내가 ‘오늘은, 내일은, 모래는 뭐 이런 거 해야지.’ 이러고 생각을 하진 않는데. 평상시에 생활할 때는 오히려 좀 반대예요.

음… 어떨 때 보람차게 보내냐고요? 글쎄요, 저는 뭔가 오래 준비했던 공연을 마치고 나서나 앨범을 이렇게 준비하고 나서 보람 찬데, 그게 되게 묘한 게. 보람 차거든요, 분명히? ‘끝냈다.’ 홀가분하고 되게 보람 차다가. 그 어떤 허무함이 되게 더 길게 이어지더라고요,마지막 막바지에는. ‘끝냈다. 홀가분하다.’ 가 그것도 잠시고 굉장히 좀 허무해지는데. 글쎄요, 이렇게 또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 보람 찬 하루는 아닌 것 같고 어떤 게 보람 찰까요? 생각을 좀 해보겠습니다. 이렇게 보람 없이 살았나?(웃음) 분명히 보람 찬 하루 많을 거예요. 너무 많아서 기억이 안 나서 그러는 걸 거예요.

[00:19:49~]

8144 님께서

‘새벽에 화장실을 갔다가 다시 침대에 누우며 잠결에 살짝쿵 점프를 했는데요. 그러다 벽에 이마를 콩, 쿵. 순간 별이 반짝. 제가 원래 이마 툭 콤플렉스가 있는데요. 아침에 보니 더 볼록하니 멍까지 들어있는 거예요. (웃음) 만나는 사람마다 이마 왜 그러냐고 묻더라구요. 며칠 전엔 오른쪽 이마를 문 모서리에 박았는데 (웃음) 어제는 왼쪽 이마를 벽에, 앗 이마 순환 시대네요. 이마 툭 콤플렉스 때문에 앞머리를 자를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확실해졌습니다. 앞머리 잘라야겠다.’

아니 이마가 얼마나 볼록 튀어나셨으면 이렇게 이마를 (웃음) 여기저기 박고 다니세요. 아니면 키가 뭐 엄청 크신 거 아닌가? 그래요. 이마가 보통 나오신 게 아니신가? 그래요, 근데 뭐 이마 볼록한 건 사실 그 예쁜 미인 그런 형에 속하는 이마 아닌가요? 어느 정도이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뭐 이참에 앞머리 잘라야겠다고 다짐을 하셨으니까 예쁘게 잘 자르시기를 바랄게요.

[00:21:03~]

4034 님께서

‘찬 바람을 맞으며 퇴근해서는 집에 오자마자 얼른 직화 냄비를 꺼냈어요. 왜냐구요? 고구마 구우려고요. 고구마를 굽고 싶다는 건, 저에게 겨울이 왔다는 신호거든요. 집 안 가득 고구마 굽는 냄새가 은은히 퍼지면 왠지 정겹고 마음도 따스하게 느껴져요. 앗 그런데 아직 고구마가 없네요. 당장 촉촉한 호박고구마 한 상자 들여놔야겠어요.’

겨울이 왔다는 신호구나, 그게. 저한테는 겨울이 왔다는 신호가 뭐가 있을까요? 보일러가 일단 돌아가야 되고. 글쎄요, 저는 사실 고구마를 이렇게 좋아하지 않아서 고구마, 붕어빵, 붕어빵이 있으려나? 붕어빵을 먹으면 ‘진짜 겨울인가 보다.’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패딩을 입는 것? (웃음) 저는 진작에 패딩을 입고 다니고 있긴 한데, 겨울에 또 이번 겨울 얼마나 추울지 걱정이 많이 됩니다. 붕어빵을 붕어를 몇 마리를 먹어야 될지 참 걱정이 앞서는 겨울이기도 한데. 고구마 많이 (웃음) 맛있게 드세요.

자 우리 음악 또 듣고 오도록 할게요. 백선빈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베니 블랑코와 헬씨와 칼리드가 함께한 ‘이스트 사이드’.

[00:22:26~] benny blanco – Eastside(Acoustic) (베니 블랑코 – 이스트 사이드)

베니블랑코와 헬씨와 칼리드가 함께한 ‘이스트 사이드’ 노래 듣고 오셨습니다.

[00:22:51~]

3930 님께서

‘숲디, 저희 엄마 너무 귀엽고 소녀 같아요. 내일 회사에서 여행 간다고 엄청 들뜨셔서는 저한테 옷 좀 골라달라고 하시는 거 있죠? 그래서 한참 동안 이쁜 옷 골라드렸네요. 우리 엄마지만 너무 귀엽고 엄마가 너무 설레하고 좋아하시니까 마음이 몽글몽글~ 엄마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여행 자주 보내줄게.’

(웃음) 그래요, 엄마가 소녀 같아 보일 때가 있죠. 사실 어머니도 굉장히 또 마음들이 여리시고 그런 분들 많으시니까. 그래 돈 많이 벌어서 어머니랑 여행 자주 자주 다니시기를 바랄게요.

[00:23:28~]

2586 님께서

‘외할머니 생신이었어요. 그래서 함께 식사하고 조금이지만 현금을 드렸는데 할머니께서 ’이런 거 안 줘도 된다. 왜 이렇게 많이 주냐.‘ 하시면서 거절하는 말씀만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그럼 할머니 저 그냥 가져가요?‘ 이러니까 우리 할머니 ’일단 준 거니까 고맙게 받는다.‘ 하시면서 입가에 웃음이 잔뜩 묻어나시더라고요. (웃음) 저희 할머니 너무 귀엽죠? 할머니 앞으로도 제 곁에 오래오래 함께 계셔주세요~’

진짜 어머니랑, 또 할머니분들이 이제 되게 귀여워 보일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어른들이 이렇게 되게 그 포인트가 어떤 포인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희 어머니도 그렇고요. 되게 굉장히 귀여워 보이는 그런 순간들이 있습니다. 또 왜 그런 말 있잖아요. ‘엄마한테 선물 뭐 할까, 할머니한테 선물 뭐 드릴까.’ 고민할 때 그냥 주변에서 ‘돈이 최고라고, 그냥 봉투 돈 봉투 드리는 게 최고라고.’ 막 그런 얘기도 하고 그래요. 할머니 용돈도 자주자주 드리고 그러는 멋진 손자가, 손녀가 되시기를. 저도 좀 열심히 노력을 하겠습니다.

[00:24:48~]

2189 님께서

‘셔츠를 하나만 입으려다가 추운 것 같아서 셔츠 위에 코듀로이 셔츠를 하나 더 두 개의 셔츠를 입고 출근했어요. 근데 퇴근하고 집에 왔는데 엄마가 옷이 그게 뭐냐고, 왜 셔츠를 두 개나 껴입었냐며, 그지 같다고 (웃음) 하시는 거예요. 회사 팀장님은 코듀로이 셔츠가 예쁘다고 해주셨는데 거짓이었을까요? 내일 친한 회사 동료에게 물어봐야겠어요. 정말 그지 같았냐고요. (웃음) 근데 그렇다고 하면 또 상처 받을까요?’

투 셔츠 패션. 그래요, 뭐 요즘 그렇게 입기도 하니까. 괜찮아요, 좀 굉장히 ‘난 진보적인 사람이다,’ 라는 정도로 스스로 좀 위안을 삼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뭐 모르겠어요, 저도 직접 보지 않아서. (웃음) 괜찮아요, 내일부터 그렇게 안 하면 되죠. (웃음)

이렇게 또 답을 헤매는 분이 계셔서 걸 맞는 노래를 듣고 오겠습니다. 전진우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윤하의 ‘답을 찾지 못한 날’.

[00:25:56~]윤하(YOUNHA) – 답을 찾지 못한 날

[00:26:2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아케이드 파이어의 ‘일렉트릭 블루’라는 곡입니다.

작년에 앨범이 나왔었죠. 에브리띵 나오라는 앨범으로 아케이드 파이어의 정규 앨범 나왔었는데 그 앨범의 9번 트랙인 ‘일렉트릭 블루’ 라는 곡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아케이드 파이어는 워낙 많은 분들이 또 아실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밴드고,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오늘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11~]Arcade Fire – Electric Blue
(아케이드 파이어 – 일렉트릭 블루)

sns


181126(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Snow Patrol – Chasing Cars (Album Version)
  • [00:05:12~] Marco Lopetuso – How to Save a Life (Bachata Version)
  • [00:11:34~] 이시은 – 눈물나게
  • [00:12:35~] 김동률 – 그 노래
  • [00:15:28~] Smashing Pumpkins – Tonight, Tonight
  • [00:18:58~] Buena Vista Social Club – Chan Chan
  • [00:23:06~] 유라(youra) – my
  • [00:23:36~] 스탠딩 에그 – 오래된 노래
  • [00:25:26~] 요조 – 보는 사람

talk

운전을 잘하기 위해서는 이걸 꼭 기억해야 합니다. 천천히 부드럽게 갑자기 확 출발하거나 갑자기 확 멈추거나 갑자기 확 코너를 돌면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자동차도 나도 또 다른 누군가도 다칠 수가 있거든요.

천천히 부드럽게 하루를 잘 보내기 위해서도 필요한 기술이죠. 아침엔 급하게 출발했을 지 몰라도 마무리는 지금부터 천천히 부드럽게 같이 해볼까요? 그 어느 곳보다 넓은 마음의 주차 공간을 보유하고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Snow Patrol – Chasing Cars (Album Version)(스노우 페트롤 – 체싱 카스)

11월 26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스노우 페트롤의 ‘체싱 카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주말 동안 몸도 마음도 이렇게 좀 확 풀어졌다가 월요일만 되면 갑자기 또 시동을 거느라 정신도 없고 힘도 팍 들어가고 그래서 더 힘들고 그렇잖아요? 오늘 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여러분?

운전을 잘 하기 위해서는, 사실 저는 운전을 못 해서 오프닝을 읽으면서 살짝 민망한 감도 있었는데 이걸 꼭 기억해야 한다고 해요. 천천히 또 부드럽게. 운전뿐만 아니라 뭐든지 갑자기 확 출발하거나 갑자기 확 멈추거나 갑자기 방향을 확 틀거나 그러면은 뭔가 음… 삐걱삐걱이게 되고 불안불안하게 되죠. 어… 다치지 않게 항상 조심을 하셔야 됩니다. 한 주의 시작을 어트게… 음… 어트게 보내셨는지는 몰라도 지금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다면은 어찌 됐든 잘 마무리를 하셨으리라 생각이 들어요. 오늘도 수고하셨고 한 시간 동안 천천히 또 부드럽게 걸어봅시다

[00:03:22~]

3101 님께서

‘월요일은 항상 실수를 연발하게 되네요. 업무 관련 메일도 잘 못 보내고 점심 때 식당 예약도 잘 못하고 선배가 부탁했던 일도 제대로 처리를 못 했어요. 갑자기 긴장을 해서 그런 걸까요? 해이해진 몸과 마음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아서 그런 걸까요? 자꾸 반복되는 월요일의 실수가 안 그래도 싫은 월요일을 더 싫어지게 만드는 거 같아요.’
아~ 가뜩이나 실은 월요일인데 월요일날 실수 연발 하면 또 ‘하아 이놈의 월요일 때문에 진짜 내가 이번 주는 글렀다.’ 이런 생각도 하게 되고 그러잖아요. 아유 괜찮아요, 네에. 일주일치 음… 악운을 예, 오늘 다 쏟아부었다고 생각하시고 내일부터 또 좋은 일만 가득하실 거라고 어~ 믿습니다. 믿어야죠, 어특해요 우리, 그쵸? 내일은 알 수 없으니까. 꼭 그러기를 바랄게요. 자, 같이 이야기 나누구요 좋은 음악도 함께 들으면서 천천히 하루를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어요.

사연과 신청곡은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인 거 아시죠?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2~] The Fray – How to Save a Life (Bachata Version)(더 프레이 – 하우 투 세이브 어 라이프)

더 프레이의 ‘하우 투 세이브 어 라이프’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5:42~]

0610 님께서

‘숲디, 서울에 첫눈 오던 날 뭐 했어요호호홓? 저는 친구들이랑 첫눈 말고 처음으로 눈이 쌓일 만큼 오는 날 가장 먼저 본 사람이 단체 채팅방에 알린 다음 종묘에서 모이자고 약속을 했었답니다. 작년에 많이 아팠던 친구의 버킷리스트인 눈 오는 날 고궁 가기를 함께 이뤄주기 위해서였는데요. 12월쯤 보게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그날이 왔어요. 여행 중인 친구 한 명을 제외하고 셋이 눈 쌓인 종묘를 산책하고 근처 냉면집에 들어가 평양 냉면으로 속을 채운 후 뜨끈한 녹두전에 쏘주를 나눠 마시고 헤어졌는데요. 저희가 함께 걸은 눈 내린 종료 사진 숲디에게도 공유할게요.’

야아 되게 낭만적인 분들이시네요. 춘… 첫눈 오는 날 이렇게 약속을 쓱 하고 만나가지구 쏘주도 나눠 먹고…

(스읍) 아~ 저요? 첫눈 오는 날! 트헣허헣허헣 유… 그… 유승우 씨랑 있었어요호홓호호홓. 아니, 그… 저도 모처럼 승우 씨 만나서 늦은 시간에 새벽에 술을 한잔 하고 어~ 이제 들어가기 전에 그 해장국이나 먹자 이러구 뼈해장국을 먹으러 갔어요. 뼈해장국 이렇게 먹고 들어갈 때는 눈이 안 왔는데 먹고 나오니까 갑자기 눈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유승우 씨는 정말 무슨 어린아이처럼 신나서 첫 눈 온다고 막 좋다고 그르구 있구, 저는 너무 피곤해가지구 이제 그냥 들어갔었는데 어 생각해보니까 첫눈을 (스읍) 그분이랑 보냈네요. 그래서 음… ‘되게 올해는 별로다아.’ 라는 생각을헣허허 했습니다.

아 그래도 이렇게 또 사진 보니까 음~ 새삼 진짜 겨울이 왔구나 싶어요. 어 눈이 조금 쌓여 있기도 하구 그랬는데, ‘하아 진짜 본격 겨울이구나.’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첫눈 오는 날 다들 뭐 하셨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었나요? 아니면 주무셨나요? 아마 대부분 주무셨을 거예요. 그때… 그때 새… 새벽 거의 5시 뭐 이랬었어요, 음.
아무튼 다들 꿈나라에 계실 동안 첫눈을 저는 또 봤습니다. 하지만 그… 별로 이렇게 좋은 기억은ㅎㅎㅎ 아니었습니다.

자 김가은 님께서

‘저 올겨울 첫 붕어빵을 드디어 먹었어요. 집에 가는 길에 횡단보도 앞에 붕어빵 아저씨가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가지고 있는 현금을 다 털어서 붕어 열 두 마리를 데리고 집으로 왔어요. 굽는 데 오래 걸려서 15분 동안 서 있느라 힘들었지만 한 입 베어 물자마자 다 까먹었어요. 내일도 물고기 사냥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저씨 내일도 와 주세요.’

흐으 물고기 사냥, 하 붕어빠앙. 첫눈 오는 날 일케 저녁 어스름에 딱 길을 가다가 붕어빵 포장마차 앞에서, 탁 먹으면 진짜 좋을 거 같다. 갑자기 문득 그런 생각이 드네요. 아까 우리 0610 님께서 보내주신 사진을 보니까 동시에 붕어빵도 땡기는 그런 사진이었습니다. 붕어빵에 요즘 되게 안에 많이 뭐가 다양하게 들어가잖아요? 원래는 팥, 뭐 특별하게는 슈크림 이런 거였는데 피자도 막 들어가고 요즘엔 또 뭔… 새롭게 뭘 넣었는지도 모르겠네요.하지만 저는 팥이 이렇게 들어가 있는 따끈따끈한, 약간 뜨거운 그런 붕어빵을 먹고 싶습니다.

 
3349 님께서

‘숲디, 냉장고를 정리하는데 마른 오징어가 한 말이 있는 거예요. 맥주 끊은 지 2주 됐는데 저도 모르게 맥주를 따고 있더라구요. 오징어를 굽고 청양고추를 다져서 마요네즈에 섞어 꾸욱 찍어 맥주를… 캬아아~! 너무 아는 맛 아닌가요? 이참에 제가 오징어 자르는 법도 알려 드릴게요. 보통 오징어를 절…결대로 가로로 자르잖아요? 근데 그렇게 자르면 입으로 잘라 먹기가 어렵죠. 반대로 세로로 자르면 똑똑 원하는 만큼 잘라 먹을 수 있어서 정말 편하답니다. 한번 해보세요.’

아~ 오징어, 오징어… 맞아요. 세로로 자르면 똑똑똑똑 잘려… 잘라서 먹을 수 있는… 음. 오징어에다가 맥주들 많이 드시잖아요? 저는 근데 사실… 아 지금 사진도 보내주셨네요. 어~ 이 맥주, 제가 좋아하는 맥주입니다. 제가 주로 먹는 맥준데헿ㅎㅎㅎ, 역시 맥주 맛 아시는 분이신가 보네요. 어으~ 그… 저는 근데 이상하게 맥주 먹을 때 안주를 딱히 안 먹게 되더라구요. 오징어두 그렇구, 마른 안주 같은 것두 딱히 안 먹구우 어… 제가 쏘주를 잘 못 먹다 보니까 음… 딱히 안주가 필요 없는 술을 먹게 되는 거 같애요. 맥주는 맥주만 먹어도 충분하니까 어 이렇게 오징어 먹으면 좋긴 하죠. 저는 사실 오징어를 이렇게 별로 좋아ㅎㅎ하지 않습니다. 자, 그래도 좋은 정보 주셔서 감사하고 우리 혹시 모르셨던 분들은 앞으로 오징어… 오징어 드실 때 세로로 자라… 잘라 드시면 편하게 드실 수 있다는 거 참고하시구요.

자 우리 음악 또 듣고 오겠습니다. 두 곡을 들을 건데요. 6557 님과 어~ 7742 님께서 신청하신 정승환, 이시은의 ‘눈물나게’ 그리고 최성희 님의 신청 곡 김동률의 ‘그 노래’.

[00:11:34~] 이시은 – 눈물나게

[00:11:34~] 김동률 – 그 노래

[00:12:45~]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돋보기의 공식 – 우남정

접힌 표정이 펴지는 사이, 실금이 간다


시간이 불어가는 쪽으로 슬며시 굽어드는 물결
무심코 바라본 먼 곳이 아찔하게 흔들리고 가까운 일은 그로테스크해지는 것이다


다래끼를 앓았던 눈꺼풀이 좁쌀만 한 흉터를 불쑥 내민다 눈꼬리는 부챗살을 펼친다
협곡을 따라 어느 행성의 분화구 같은 땀구멍들, 열꽃 흐드러졌던 웅덩이 아직 깊다


밤이라는 돋보기가 적막을 묻혀온다 달빛이 슬픔을 구부린다 확실한 건 동근 원 안에 든 오늘뿐, 오무래미에 샛강이 흘러드는 소리, 쭈뼛거리는 머리카락이 먼 소식을 듣고 있다 몰라도 좋을 것까지 확대하는 버릇을 나무라지 않겠다

옷어본다 찡그려본다 쓸쓸한 표정을 지어본다
눈(目)에도 자주 눈물을 주어야겠다고,
청록 빛 어둠이 내려앉는 저녁
지금 누가 나를 연주하는지
주름이 아코디언처럼 펴졌다 접어진다


분청다기에 찻잎을 우리며
실금에 빼어드는 다향(茶香)을 유심히 바라본다


먼 어느 날의 나에게 금이 가고 있다
무수한 금이 금을 부축하며 아득히
걸어가는 것이 보인다

[00:15:28~] Smashing Pumpkins – Tonight, Tonight (스매싱 펌킨스 – 투나잇 투나잇)

스매싱 펌킨스의 ‘투나잇 투나잇’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 한 시는요, 우남정 시인의 ‘돋보기의 공식’ 이라는 시였습니다. 2018년 신춘문예, 어~ 시 부문 당선작 중 하나인 시를 가지고 와봤는데 제가 좋아하는 또 시였어요. 그래서 어 이르케 신춘문예 당선작들 찾아보던 중에 음~ 가장 제가 인상 깊게 읽었던 시여서 어 가지고 와봤습니다.

어떠셨나요, 여러분? 이렇게 저는 마지막… 어 대부분의 시가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아~ 이 시는 마지막 문장이 가장 이케 마음에 와 닿았던 것 같아요. ‘먼 어느 날에 나에게 금이 가고 있다 무수한 금이 금을 부축하며 아득히 걸어가는 것이 보인다’ 무수한 금들이 금을 부축한다 라는 표현이 되게 어 마음이 확 들어오더라구요. 나에겐 끊임없이 금이 가고 있는데 그 금들이라도 서로를 이렇게 부축하면서 가고 있는 그 모습이 그려지면서 음… 애틋하기도 하구 그래도 뭔가 괜히 장하기도 하구 뭔가 그런 거 같애요, 그런 모습을 그렸을 때.

근데 이제 앞서 어, ‘무심코 바라본 먼 곳이 아찔하게 흔들리고 가까운 일은 그로테스크 해지는 것이다’ 이런 말이 있는데 도대체 그로테스크가 뭔가 하고 이렇게 찾아봤을 때 옛날 그 서양 장식 모양의 일종이래요. 그래서 뭐 이렇게 (스읍) 극도로 뭐 부자연스러운 것, 뭐 기괴… 괴기한 것, 뭐 이런 것들을 형용하는 말인데 제목이 ‘돋보기의 공식’ 이잖아요? 그래서 되게 재밌었어요. 이런 되게 우리가 평소에 보지 못하는 디테일한 것들을 바라보는 것들이 그로테스크 해지는 것인데 어~ 이런 것들을 되게… 뭐라해야 되까요? 부자연스럽지 않게 표현하고 있는 이 시가 되게 재밌었고 그 작은 실금 하나, 작은 땀구멍 하나, 작은 좁쌀 만한 흉터 하나, 그것들을 마치 뭐 아코… 주름의 아코디언처럼 펴졌다 접어진다 지금 누가 나를 연주하고 있는 건가 뭐 이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들이 너무 문체가 써련됐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아~ 정말 신춘문예 당선작은 괜히 뽑히는 게 아닌 거구나 이러면서 신춘문예의 높은 벽을 또 한 번 실감하는 그런 시기도 했구요. 많은 분들이 또 음… 마음에 들어올 수 있는 문장들이 다분히 있는 시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서 또 가지고 와봤어요. 여러분들의 감상도 남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자, 우리 이쯤에서 음악 또 듣고 오도록 할게요. 잘 들으셔야 돼요오? 노래가 제목은 짧은데요, 사람이 많습니다. 이브라인 패로 그리고 엘리아데스 오츄와 그리고 곰뻬이 쎄군도 그리고 루벤 곤젤레서의 ‘찬찬’.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OST입니다.

[00:18:58~] Buena Vista Social Club – Chan Chan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 찬찬)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OST였죠? ‘찬찬’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19:30~]

2029 님께서

‘숲디, 이 아이 왜 이러는 걸까요? 정말 엉뚱하기로는 우주 최강인 초등 5학년 아들 우리 아들 말인데요? 시험이라고 공부할 거라며 큰소리 치고는 방에 들어가더라구요. 한참 동안 너무 조용해서 잠들었나 싶어 문을 열어봤더니 얼굴이랑 배에다 볼펜으로 잔뜩 장난을 해놓고는 헤헤거리며 쳐다보는 거 있죠.
예전에 페퍼톤스 이장원 씨가 공부할 때 외운 걸 하나씩 지운다고 하셨잖아요? 우리 아들은 하나씩 외울 때마다 몸에 그림을 그렸다고 하네요. 얼굴에다 배에다 한 바닥 그려 놓은 걸 보니 시험 만점이겠죠?’

하시면서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사진에서부터 굉장히 장난기 가득한 그 남자 아이의 모습이 보여요. 어~헣허헣ㅎㅎ 얼굴이랑 배에다가 불펜으로 장난을… 근데 이거 아마 확인을 해 보셔야 될 거예요. 정말 외워서 그린 건지… 아허허헣 한번, 시험을 한번 어머니께서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장난치는 걸 되게, 장난기가 엄청 많아 보여요, 지금 사진이. 눈 감고 자는 척하면서 막 이케 웃음을 못 참고 있는… 배를 이렇게 또 홀라당 까고 있고. 그래요ㅎㅎ, 시험 잘 보시… 잘 보라고 응원하겠습니다.


4034 님께서

‘숲디, 혹시 초등학교 때 학예회 해 봤나요? 전교생이 다 함께 모여 부모님들 모시고 그동안 준비하고 연습한 결과를 뽐내는 자리죠. 저희 반은 이번 학예회 때 응원물을 준비했는데 연습 때는 순서도 틀리더니 실전에선 너무너무 멋지게 잘해서 살짝 눈물이 핑~ 뭉클했어요. 아이들도 내심 뿌듯해 했구요. 다 소중한 추억으로 남겠죠? 미산 초등학교 우리 4학년 1반 최고였어. 우리 남은 시간도 즐겁게 잘 보내자, 사랑한다.’

어~ 학예회. 초등학교 때 학예회 했던 기억은 딱히 없고 오히려 전 유치원 때 했었던 기억이 나요. 부채 춤도 추고 턱시도 입고 그 ‘이슬비가 내리는 어느 날~’ 그거에 맞춰서 짝 지어서 저는 턱시도 입고 제 짝은 드레스 같은 거 입고 이렇게 막 춤추고 그리고 영어로 막 연극도 하고 멜… 멜로디언도 불고 꽹과리… 어휴 되게 많이 시켰네요. 생각해 보니까 선생님들이 잔인하셨던 거 같애. 그 다섯 살, 여섯 살 되는 친구들한테 너무 많은 걸 시키셨어요. 그거 준비하느라 너무 고생을 했어서 이… 오죽하면 지금도 이렇게 기억이 나겠어요? 그때 나이가 여섯 살, 일곱 살 이쯤 됐을 텐데, 집에 아직도 그 동영상이 있더라구요. 그 학예회 제 친구가 찍어 놨던 영상이 비디오로 있었는데 그걸 어트게 파일로 변환을 해서 어 갖고 있는데 정말 많은 걸 했더라구요. 그래서 야아~ 선생님들이 어트게 그 애기들한테 그렇게 많은 걸 시켰으까아~ 한 두 개만 해도 되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까 몇 개예요, 벌써. 아무튼 그래도 그때 추억이 좀 나네요, 음. 그때 엄청 열심히 준비했던 기억이 나요. (스읍) 학예회, 음… 아무튼 네,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유라의 ‘마이’ 그리고 2048 님께서 신청하신 스탠딩 에그의 ‘오래된 노래’.

[00:23:06~] 유라(youra) – my

[00:23:36~] 스탠딩 에그 – 오래된 노래

[00:24:24~]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요조의 ‘보는 사람’ 이라는 곡입니다.

요조 씨는 워낙 이제 저는 되게 가사에 대한 감동을 되게 많이 받았던 아티스트인데 이 노래를 들으면서 유독 자기를 이케 돌아보게 되고 반성하게 됐던 노래예요. 어~ 짧게 좀 설명을 해드리자면은 내가 본다 라는 것은 뭔가 이제 그저 방관하는 것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아~ 말보다 음악으로 여러분들이 그냥 듣고 감상을 하시 길 바라겠습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26~] 요조 – 보는 사람


181125(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0~] Pink – Just Give Me A Reason (Feat. Nate Ruess)
  • [00:00:00~] A Great Big World – Say Something (월드비전 광고 삽입곡)
  • [00:08:28~] Zion.T – 눈 (Feat. 이문세)
  • [00:08:28~] 하동균 – From Mark
  • [00:12:49~] Sarah McLachlan – Christmas Time Is Here
  • [00:18:54~] 볼빨간사춘기 – 바람사람
  • [00:19:19~] Michael Jackson – Love Never Felt So Good
  • [00:24:35~] 김나영 – 그 한마디
  • [00:25:50~] 이소라 – 믿음

talk

사람들이 사진을 찍을 때 요즘 많이 하는 포즈가 있습니다. 얼굴이 보이지 않게 뒷모습으로 찍는 건데요. sns에서 해시태그 뒷모습 그램으로 검색하면 3만 장이 넘는 사진이 나오고요. 해외에서도 해시태그 백샷으로 13만 건이 넘는 사진이 검색된다고 하죠.

사진 속 뒷모습에는 표정이 없지만 모든 표정이 담겨 있기도 합니다. 참 매력적이지만 뒷모습을 보이는 일요일만큼은 돌려 세우고 싶네요. 우리도 새벽 2시까지 먼저 뒷모습 보이면 안 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Pink – Just Give Me A Reason (Feat. Nate Ruess) (핑크-피처링 네이트 루스 – 저스트 기브 미 어 리즌)

11월 25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핑크 피처링 네이트 루스의 져스트 기브 미 어 리즌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요즘에 sns에 그 뒷모습 사진도 참 많잖아요. 그 뒷모습 사진을 이렇게 많이들 찍으시는 것 같은데 저는 왜 그러는지 좀 알 것 같아요. 앞모습에 자신이 없기 때문이에요. (웃음) 뒷습은 자신 있다. 농담이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사진 자체를 별로 안 찍어서 뒷모습을 찍는다는 건 어쨌든 누군가 찍어줘야만 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렇게 왜 커플 사진 같은 것들 보면 되게 제가 별로 안 좋아하는 사진들이긴 한데 이렇게 앞장서서 가는 사람의 뒷모습을 뒤에 있는 사람이 찍는 거예요. 근데 앞장서서 가는 사람이 손을 뒤로 뻗어서 같이 손 잡고 이렇게 찍는 사진들 있잖아요. 정말 별로 이렇게 좋지 않은 사진이라는 생각을 가끔 하긴 하는데 아무튼 뭐 예쁘죠. 그런 사진 보면 참 예쁜 것 같아요. 뒷모습.

저도 뒷모습이라도 좀 자주 올리도록 저희 팬분들께서 왜 이렇게 사진을 안 올리냐고 셀프 셀카 좀 올리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왜 자꾸 뭐 자꾸 영화 올리고 시 올리고 그러냐고 자꾸 좋아하는 음악 알겠다고 막 이런 분들이 좀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좀 간간히 울리긴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을 좀 하긴 했습니다. 뭔가 좀 일이 있을 때 헤어 메이크업 풀 메이크업으로 할 때만 올릴게요.

[00:03:44~]
5163 님께서
‘숲디. 회사 근처에 회사 근처 공원에서 산책하다가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찍은 사진이에요. 뒷모습이지만 저 모델 같지 않나요?’

사진을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낙엽을 밟으면서 이렇게 가고 계시는데 제가 지금 이게 흑백 사진이거든요. 그래서 되게 그림자처럼 보이세요. 그림자처럼 새까마시네요. 되게 모델 같으세요.

여러분의 이야기 좀 더 많이 나누는 일요일 밤이죠. 하고 싶은 이야기 뭐 신청곡들 마음껏 정말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8~] A Great Big World – Say Something (월드비전 광고 삽입곡) (어 그레이트 빅 월드 – 세이 썸띵)

그레이트 빅 월드와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함께한 세이 썸띵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5:37~]
3349 님께서
‘숲디. 우리나라 치킨 가게 숫자가 전 세계 맥도 땡땡 매장 수보다 많다는 사실 알아요?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의 치킨 사랑이 유별나다는 거겠죠. 숲디도 알겠지만 친구나 연인 가족 간의 여러 가지 궁합이 중요하지만 치킨 궁합도 엄청 중요하잖아요.’ 아 그래요? ‘전 날개를 제일 첫 번째로 목을 두 번째로 먹는데 숲디는 어떤 부위 좋아해요? 좋아하는 부위에 따른 심리 테스트가 있는데 은근 잘 맞는 것 같아서 보내봐요.’

다리, 목, 날개 이 중에서 고르면 될 것 같은데 글쎄요. 저는 치킨은 다리가 제일 맛있죠. 아무래도 그리고 저는 그 부위가 어딘지 모르는데 되게 좋아하는 부위가 있어요. 근데 그게 어딘지 몰라요. 약간 물론 치킨마다 다르겠지만 갈비뼈 쪽인가? 아무튼 뭐 그거 어디께인 것 같은데 아무튼 닭다리와 그 쪽을 좋아합니다. 날개랑 목은 전 안 좋아해요. 별로. 퍽퍽살도 그냥 무난하게 먹는 편이고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다리는 성격이 타인의 시선을 즐길 줄 알며 감정에 솔직한 스타일이네요. 연애 스타일은 사랑에 있어서 한 번 빠지면 아주 불같이 정렬적인 연애하는 화끈한 성향의 소비자. 보셨죠? 저 얼마나 정렬적이고 화끈한 사람인지.

목은요. 성격이 이제 엉뚱하면서도 귀여운 당신에게 사람들은 푹 빠지고 마네요. 연애 스타일 사랑에 있어서 진지함보다는 장난기 넘치는 친구 같은 연애를 즐기는 당신 목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체로 이런 성격을 가진다고 하십니다. 하다하다 치킨으로 이런 심리 테스트 같은 걸 할 줄은 몰랐네요.

날개. 성격 언제나 당당하고 자신만의 개성이 있는 주인공 스타일. 연애 스타일은 연애에 있어서 이성에게 인기가 많으며 적극적으로 자신의 다가오는 상대에게 호감을 느낍니다. 오 그렇다고 합니다.우리 뭐 다리 좋아하시는 분들 목 좋아하시는 분들 날개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은 분들이 지금 나 아닌데 이러고 계시는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요.

아니 뭐 솔직히 이거 하나 목 좋아하고 날개 좋아한다고 이런 연애 스타일과 성격이 드러난다는 거는 저는 사실 이런 거 잘 신뢰하지 못하는 편이어서 다만 굉장히 제가 아주 불같고 정렬적이고 화끈한 사람이라는 거는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우리 화끈한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두 곡 듣고 오겠습니다. 화끈한 노래는 아닌 것 같은데요. 아무튼 자이언티와 이문세가 함께한 눈 그리고 7621 님께서 신청하신 하동균의 프롬 마크.

[00:08:28~] Zion.T – 눈 (Feat. 이문세)
[00:08:28~] 하동균 – From Mark

자이언티와 이문세가 함께한 눈 그리고 하동균의 프롬 마크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9:11~]
6467 님께서
‘우리 집 막내는 대학 졸업을 앞두고 있는데요. 제가 움직이면 어머니 어디 가세요? 어머니 어디에요? 합니다. 다 커가지고 엄마의 행적을 왜 자꾸 뭐하게 물어봐? 하면 그냥 궁금해서 물어본대요. 아마도 특유의 막내 기질인가 봐요. 숲디도 혹시 그런가요? 뭐가 그리 궁금하냐고 말은 했지만 저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행복한 밤이네요. 아들 많이 사랑해.’

뭐 그렇죠. 사실 어디 가세요. 어머니 어디예요? 뭐 이런 거는 저도 하긴 하는데 저도 확실히 막내 기질이 있다고 느낄 때가 친구들을 보면 부모님한테 이제 스킨십 같은 거를 어머니랑 하는 거를 되게 쑥스러워하고 그러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뭐 그런 게 없어요. 어머니랑 그래서 그냥 자주 포응도 하고 어머니 옆에서 자기도 하고 그렇게 지내는 저를 보면서 아 이게 나는 저는 흔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내 기질이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죠. 집에서 귀염둥이에요. 저.

세윤이 님께서
‘숲디. 얼마 전 세수할 때 눈썹도 안 적신다는 초6 남매둥이 사연 남겼는데요. 기억하시나요? 때는 바야흐로 녀석들이 다섯 살 무렵 야심차게 매추리알 장조림을 저녁 메뉴로 정하고 집중력과 소근육 발달에 좋다는 매추리알 껍질까기를 미션으로 준비했답니다. 해보셨죠? 초고난도의 집중력과 섬세함 인내심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죠. 메추리알과 한참을 실랑이 하던 1번 오빠가 제게 다가오더니 엄마 속옷도 다 벗겨요? 응. 속옷도 다 벗겨야지 살살 조심조심 하얀 속껍질이 아이 눈엔 속옷으로 보였나 봅니다. 응큼한 엄마 혼자 뒤로 넘어갔던 19금 추억이 문득 생각나서 공유해봅니다.’

그래 아이들 눈에는 그냥 속옷으로 보였을 수도 있죠. 그 와중에 또 어머니께서 속옷 다 벗겨야 된다고 살살 또 조심조심 벗겨야 된다고. 그래요. 그래요. 뭐 매추리알 잘 벗겨서 먹어야 돼.. 왜냐하면 그 입에 남으면 안 좋아요. 그렇죠. 깔끔하게 먹어야 됩니다. 그렇죠. 재밌는 사연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해인 님께서
‘숲디. 중3 아들 방에 디퓨저를 갖다 놓았어요. 날씨가 추워지고 창문을 닫고 지내다 보니 아들의 방에서 채취가 진하게 하더라고요. 매일 샤워하고 머리를 아침 저녁으로 두 번이나 감는 아들인데 왕성한 신진대사 때문인가 봐요. 성장하느라 뼈도 세포도 늘어나는 혹독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울 아들. 엄마가 많이 사랑한다고 그리고 몸이 커가듯 머리와 마음도 함께 성숙해지길 바란다고 전해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그래요. 몸만크면 안 되죠. 머리도 마음도 함께 성숙하시길 어머니께서 많이 사랑하신다고 합니다. 성장기에 그 남자 학생들 방에 이렇게 들어가거나 교실 같은 데 가면 좀 그런 냄새가 나잖아요. 그래요. 환기 자주 시키고요.

우리 음악을 또 듣겠습니다. 6557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사라 맥라클란의 크리스마스 타임 이즈 히어

[00:12:49~] Sarah McLachlan – Christmas Time Is Here (사라 맥라클란 – 크리스마스 타임 이즈 히어)

사라 맥라클란의 크리스마스 타임 이즈 히어 듣고 오셨습니다. 너무 좋죠. 정말 너무 좋은 곡인 것 같아요. 너무 좋은 목소리고. 음악에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3:35~]
3930 님께서
‘숲디. 저 일본 여행 갔다가 일본인 친구 만들고 왔어요. 이자카야에서 맥주 마시다가 옆에 있던 일본인이 저희한테 말을 걸더라고요. 한국 진짜 좋아한다고 놀러 갔었다고 하면서요. 자연스럽게 일본 여행 한국 여행 이야기하다가 다음엔 한국에서 만나자고 해서 좋다고 했답니다. 이메일도 주고받고 기념 사진도 찍고 왔어요. 여행을 많이 다녀봤지만 참 신기하고 좋은 경험이었어요.’재밌었겠다. 저도 여행하면서 이렇게 친구 만들어보는 그런 재미를 한번 느껴보고 싶어요.

근데 저도 비슷한 경험이었던 게 일본에 여행을 한번 갔었는데 저는 이제 어떤 바에서 이렇게 혼자 앉아 있었어요. 근데 옆에 일본 남자분께서 이거 이야기 했었나? 예전에 갑자기 일본어로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저한테 그래서 나 한국 사람이다. 간코쿠진데스 막 이랬어요. 근데 ‘에~ 혼또니’ 막 이러면서 ‘일본 사람인 줄 알았다고 일본 사람보다 더 일본 사람 같다’고 저한테 그러는 거예요.

근데 그때 제가 약간 옷을 그런 식으로 입고 있었나 봐요. 아니다. 한국 사람이다. 그래서 ‘일본에 왜 놀러 왔냐?’ 그래서 그냥 놀러 왔습니다. 이렇게 얘기하다가 어떻게 보면 그가 영어로 대화를 하게 된 거예요. 일본어를 잘 못하니까. 근데 그분도 영어를 조금 하시고 저도 영어를 조금 하니까 오히려 잘 못하는 사람끼리 영어로 대화를 하니까 더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왜냐하면 서툰 표현에 대한 이해가 서로 있으니까 아 이게 대강 이런 말이겠구나. 이런 것들이 있어서 막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국 ‘자기도 뭐 한국 되게 여행 가고 싶다. 그런 얘기 하면서 일본에 뭐 좋아하는 거 있냐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일본의 음악 굉장히 좋아한다고 좋아하는 아티스트들이 참 많다. 그래서 막 하나하나 이렇게 설명을 하는데 ‘자기도 한국 음악을 좋아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누구 좋아하시냐 그랬더니 ‘트와이스를 좋아한다’고 그래서 ‘트와이스가 진짜 일본에서 짱’이라고 하더라고요. 정말 그 한류의 열풍이 지금 일본에서는 아직도 건재하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그분과는 제가 봤을 때 한 30대 중반쯤 돼 보이시는 분 같았는데 그분과는 그냥 그날을 끝으로 헤어졌지만 되게 좀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저는 외국을 여행하면서 누구랑 대화를 나눠본 게 뭐 뭐 계산하면서 이런 게 아닌 이상은 특별히 해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그게 저한테 처음 있는 일이었는데 이게 여행지에서 현지의 친구를 만드는 것도 되게 재밌을 수 있겠다. 재밌겠다. 그런 생각을 또 했어요. 부럽네요. 되게 저도 해보고 싶었던 경험이었는데 다음에 또 한국 여행으로 놀러 오면 그때 또 같이 놀면서 안내해주고 그런 시간을 가지면 좋을 것 같아요. 글로벌 글로벌한 우리 사람이 됩시다.

[00:16:40~]
0821 님께서
‘친구랑 제주도 여행 계획 짜다가 감정 상할 뻔했어요. 사실 저는 지난달에 제주도에 다녀와서 다른 곳에 가고 싶었지만 친구가 너무 가고 싶어 해서 결국 가기로 했는데요. 저는 좀 한 곳에서 푹 쉬고 싶은데 친구는 간 김에 최대한 많이 돌아다니고 싶다네요. 그래서 의견이 잘 안 모아져요. 올해 마지막 연차 써서 가는 건데 안 싸우고 잘 다녀올 수 있게 친구랑 손가락 걸고 꼭 약속하고 가야겠어요. 숲디는 혼자 말고 친구와 가보고 싶은 여행지 있어요?’

그러게요. 이게 참 의견이 모아져야 할 텐데. 저는 친구랑 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서 뭐 어떻게 조언을 드릴 수는 없고요. 다만 저는 혹시라도 이런 성향이 다른 상황을 우려해서 만약에 제가 친구랑 여행을 간다면 어디 이렇게 막 돌아다닐 수 있는 곳이 아니라 목표가 뚜렷한 여행지를 가고 싶어요.

예를 들어서 히말라야를 간다든가 저는 진짜 친구랑 히말라야를 가는 게 꿈이거든요. 정말 이렇게 좀 너무 딥하게 하드코어하게 가는 게 아니라 그냥 정말 그냥 히말라야를 볼 수 있는 내가 이곳에 와 있다. 정도의 어떤 기분을 만끽할 수 있을 정도의 여행. 거기서 막 다른 데를 돌아다니는 게 아니라 정말 히말라야를 등산하는 것이 그 여행의 목적이잖아요. 그래서 뭔가 그런 것들을 하면 어떨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히말라야 혹은 산티아고 순례길이라던가 그런 것들 전 되게 하고 싶어요. 혼자서도 하고 싶고, 친구와 함께 해보고 싶다라는 어떤 로망이 있습니다. 그런 것들 그런 여행을 가면 참 좋을 텐데요. 물론 상황에 맞는 친구라면 어디든지 가도 좋죠. 아무튼 잘 의견 충돌 없이 무사히 잘 다녀오시기를 바랄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두 곡을 듣도록 할게요. 2048 님께서 신청하신 볼빨간 사춘기의 바람 사람 그리고 5788 님의 신청곡 마이클 잭슨의 러브 네버 필 쏘 굿

[00:18:54~] 볼빨간사춘기 – 바람사람
[00:19:19~] Michael Jackson – Love Never Felt So Good (마이클 잭슨 – 러브 네버 필 쏘 굿)

볼 빨간 사춘기에 바람 사람 그리고 마이클 잭슨의 러브 네버 필 쏘 굿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9:53~]
7132 님께서
‘저는 남 칭찬은 잘 하는데 스스로에 대한 칭찬에는 좀 인색한 편인 것 같아요. 예상치 못한 비판을 받으면 심하게 상처받고 하루 종일 곱 씹을 때도 있고요. 근데 애정이 없는 비판에는 상처받을 필요가 없다는 글을 보고 진심으로 나의 성장을 위해 한 비판이 아니라면 앞으론 굳이 혼자 상처받지 않기로 다짐했어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이것도 노력하면 되겠죠?’

맞아요. 진짜 애정이 없는 비판에는 상처받을 필요가 없어요. 그거는 비판을 위한 비판이니까물론 뭐 그게 맞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맞는 말이냐 아니냐는 그거는 본인이 판단할 문제인 것 같고 어차피 자기가 모르면은 평생 모르는 거거든요. 근데 그게 속편할 수도 있는 거니까 근데 그것이 나를 위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지 않은 상태의 비판이라면 저는 별로 귀담아 들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옳은말이든 그른 말이든 내가 상처받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좋은 말이네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거 저도 잘 못 했는데 저도 사회생활이라는 걸 하면서 되게 능숙해진 것 같아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우리 좀 스스로한테 좀 다독일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되게 비슷해요. 우리 사연자님과 그래서 좀 그런 것들을 나한테도 칭찬을 좀 잘해주려고 노력을 하는 편입니다. 아무튼 우리 파이팅 합시다.

5637 님께서
‘친구랑 문자를 주고받다가 엄지 발가락에 빼꼼이 나와 있는 구멍난 양말이 너무 웃겨서 친구한테 사진을 찍어 보냈는데요.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폰을 보니 친구가 글쎄 양말을 색깔별로 다섯 켤레씩 스물다섯 켤레나 보낸 거 있죠. 양말 없단 말하지 말라는 메시지와 함께요. 감동 고맙다. 친구야 근데 구멍난 옷 사진 보내면 옷도 사줄 거니? 사랑한다.’

구멍 난 집에 벽에 구멍을 한번 내보세요. 그리고 사진을 찍어 보내주세요. 집 하나 장만해주지 않을까요? 차 유리에 구멍 하나 내셔가서 보내주면 차도 사주고 되게 멋진 친구를 두셨네요. 양말 양말 다섯켤레씩 이렇게 생각지도 못하게 선물을 받고 그게 뭔가 이유가 딱 정확하게 딱 있을 때 진짜 감동적인 것 같아요.

얼마 전에 제가 아는 형님이랑 이야기를 나누다가 뭐 미국에서였나 뭐 그런 캠페인 비슷한 걸 했었대요. 정말 엉뚱한 선행하기. 되게 사소한 선행을 하기. 뭐 그런 걸 해서 진짜 예를 들어서 톨게이트 같은 거 지나갈 때 한 뒷사람 한 두 세 사람 것까지 그냥 내주고 간다거나 그럼 사실 그게 막 비싼 돈은 아니지만 괜히 기분 좋잖아요.

이렇게 아침에 출근길에 그런 것만 해도 되게 기분 좋을 것 같고 내려고 하는데 앞사람이 내셨다. 그러면 별거 아닌 것 같은데 괜히 기분 좋을 것 같은 그런 것들 갑자기 이 사연을 듣는데 그 생각이 났어요. 굉장히 엉뚱한 뻔하지 않은데 거창하지도 않은 사소하고 엉뚱한 선행을 뭔가 주변에 하나씩 해보는 건 어떨까? 뭔가 그런 생각. 이를테면 이런 거죠. 양말에 구멍을 뚫어도 집 방에 구멍을 뚫지 말아야 되는 그런 거겠죠.


9349 님께서
‘숲디. 학생 때는 11시면 졸리던데 왜 음숲 듣는 지금은 초롱초롱한 걸까요? 엄마가 놀라실까 봐 새벽에 라디오 앞에 앉아 있다는 얘긴 차마 못하겠어요.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건. 정말 쏟게 되는 힘이 다른가 봐요. 다른가 봐요.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게 같은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그렇죠?’

고마워요. 일단 고맙습니다. 음악의 숲을 또 이렇게 초롱초롱한 눈으로 라디오 앞에서 듣고 계시는 우리 9349 님의 모습을 상상하니까 뭔가 더 힘이 이렇게 솓네요. 해야 하는 것과 하고 싶은 걸 그 두 가지가 같은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 저도 늘 부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는 분들께는 이 두 가지가 적어도 음악의 숲이 한 가지로 합쳐졌으면 하는 너무나도 거창한 꿈을 가져오면서 우리 음악을 또 듣겠습니다. 김나영의 그 한마디.

[00:24:35~] 김나영 – 그 한마디

[00:24:5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소라의 믿음입니다. 이소라라는 가수에 대해서는 사실 긴 말이 필요 없잖아요. 목소리와 이야기 가사로 이미 설명이 다 되는 분이시죠 저는 원래 이소라 선배님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요즘 같은 날에 또 많이 듣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의 어떤 이런 감수성을 나눠드리고자 준비를 해봤습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50~] 이소라 – 믿음


181124(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38] Sixpence None The Richer – Breathe Your Name (Top Ten Edit)
  • [00:10:57] Willie Nelson – Baby It`s Cold Outside (Feat. Norah Jones)
  • [00:14:44] 다이나믹 듀오 – 북향 (Feat. 오혁)
  • [00:17:59] Michael Buble – Such a Night
  • [00:22:45] The Beatles – I Will (2018 Mix)
  • [00:25:33] Carla Bruni – You Belong To Me (당신은 나의 것)
  • [00:32:09] Nothing But Thieves – Lover, Please Stay
  • [00:36:00] Elliott Smith – Everything Means Nothing To Me

talk

요가를 하러 가면 호흡하는 방법부터 알려줍니다. 노래를 배우러 가도 복식 호흡부터 시작하죠. 이미 숨 쉬고 있는데 이걸 왜 가르칠까 싶은데요. 곧 깨닫게 됩니다. 그동안 잘못하고 있었구나 제대로 하기 어렵구나.

숨 쉬기도 다시 배워야 하는데 우리가 정말 제대로 제대로 하고 있는 건 얼마나 될까요. 여길 찾아오신 걸 보면 토요일 마무리는 제대로 하고 계시네요.

오늘도 여러분과 제대로 함께 걷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8~] Sixpence None The Richer – Breathe Your Name (Top Ten Edit) (식스팬스 넌더리처 – 브리스 유얼 네임)

11월 24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식스팬스 넌더리처의 ‘브리스 유얼 네임’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요가를 전 배우진 않았지만 호흡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얘기 많이 들었어요. 그리고 노래를 배울 때도 거의 뭐 이렇게 이제 선수들이 그런 말씀을 하시거든요.
선생님들께서 노래에 거의 90%는 호흡이다.

그런 말씀들 많이들 하시는데 저는 아직 왜 호흡이 정말 전부일까를 알 정도의 경지까지는 못갔지만 얼추 이해할 것 같기도 하고요. 호흡이라는 게 참 가장 기초적인 것이기도 하면서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이기도 한 것 같아요. 뭔가 너무나도 기본적이고 당연한 것들이어서 그냥 당연히 제대로 하고 있는 줄 알았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들이 참 많은 것 같아요.

뭐 하물며 이렇게 숨 쉬는 것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얼마나 많은 것들을 제대로 못하고 있는 걸까 그런 생각도 해보게 됩니다.

그래도 오늘 토요일 마무리는 이분과 함께라면 정말 제대로 보내는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오늘 디어 클라우드 나인 씨 오시는 날이잖아요. 오늘 또 많은 기대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00:03:19~]
5700 님께서 

‘졸업 논문을 쓰고 있는데요. 절반 정도 해나가던 중에 원래 제가 하려던 것에서 벗어났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 엎어버렸어요. 다시 처음부터 쓸 생각을 하면 앞이 캄캄하지만 그렇다고 잘못된 걸 끝까지 붙들고 갈 수는 없어서요. 제대로 시작했어야 했는데 시간 안에 잘 끝낼 수 있겠죠?’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진짜 앞이 깜깜하겠네요. 그래도 어쨌든 정답을 알고 계시네요. 잘못된 걸 끝까지 붙들고 갈 수는 없잖아요. 어차피 시간만 계속 늘어나는 걸 거고 뭔가 그냥 이렇게 마냥 이걸 붙들고 있으면 솔직히 의미가 없으니까. 차라리 이렇게 처음부터 다시 과감하게 하려고 하신 거 잘 선택하신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다만 좀 시간 안에만 잘 끝날 수 있기를 음악의 숲에서 응원을 좀 보태드릴게요.

자 나인 씨와 밤의 조각도 오늘 준비되어 있고요.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실 곳 제대로 알려드릴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1~] 밤의 조각코너

요즘 진짜 겨울이 왔구나 코끝으로 느껴집니다.
차가운 공기들이 만나서 내뿜는 겨울 냄새가 가득하죠.
이분이 오셨다는 것도 꽃끝으로 느껴집니다.
노래와 노래가 만나서 내뿜는 짙은 밤의 향기 마음과 마음이 닿아서 내뿜는 진한 사람 냄새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 할게요.

여러 가지 재료를 하나씩 하나씩 섞어서 향기를 만드는 조향사처럼 다양한 노래를 한 곡 한 곡 엮어서 밤의 향기를 불어넣어주시는 선곡계의 퍼퓨머 비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나인입니다.

숲디 : 오늘 이번 주는 선곡의 퍼퓨머예요.

나인 : 멋진데요.

숲디 : 작가님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런 발상을

나인 : 조향사 너무 멋진데요.

숲디 : 어때요 마음에 들어요.

나인 : 네 너무 여태까지 중에 제일 좋습니다.

숲디 : 진짜요 지난 지난번에는 또 뭐였었죠.
굉장히 다양한 게 있었는데 조향사가 가장 마음에 드시는 거죠. 알겠습니다. 저도 되게 갖고 싶은 이름이네요.
DJ 계의 조향사 같은 노려 보겠습니다. 뭔가 겨울 특유의 냄새가 있잖아요. 요즘에 진짜 겨울이 왔구나 이런 걸 느껴요. 


나인 : 맞아요.
특히 그 나무들이 좀 벌거 벗고 있잖아요. (숲디 : 맞아요.) 그거 보면은 약간 마음이 쓰라린 느낌

숲디 : 아직도 조금씩 울긋불긋한 나무들 좀 있고요. 그리고 바닥에도 많이 낙엽이 떨어져 있고.

나인 : 맞아요. 낙엽이 바스락바스락 하더라고요. 

숲디 : 그니까요. 겨울이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또 굉장히 따뜻한 색감으로 입고 오셨어요.
겨울에 맞게.

나인 : 네 맞아요. 오늘도 모자쓰고 왔어요.

숲디: 그러니까요. 모자를 너무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나인 : 네 모자 너무 좋아요. 그게 많은 이유가 있는데 뿌염 때문에 뿌리 염색을 하기 귀찮아서 모자를 쓰는 경우가 많아요.

숲디 : 그리고 안 그래도 지금 보니까 살짝 삐져나온 머리에 약간 뿌리 염색이 필요하다는(나인 : 아하하하하) 생각이 조금 그런 생각이 들긴 해요. 약간 지금 테두리에 약간 좀 삐져나오긴 했는데요. 그것도 뭔가 겨울 겨울 스럽습니다. 지금 딱 색깔의 조화가 네 알겠습니다. 패션에 제가 이렇게 항상 매주 근데 진짜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지금까지 모자를 안 쓰고 오신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나인 : 아 정말요. 그렇구나 (숲디 : 아마도 그랬을 거예요.) 몰랐어요. 


숲디 : 아마 저희 FM포레스트 저기 우리 음악의 숲 인별그램에 가시면 매주 나인 씨와 사진 찍은 걸 올리거든요.  거기에 항상 모자를 쓰고 계셨던 기억이 있습니다. (나인: 그랬나 봐요. 그렇구나)

숲디 : 아무튼 앞으로도 기대를 많이 하도록…

나인 : 기대하지 말고요

숲디 : 이렇게 계속 부담감을 드려야 돼요. (나인 :  그러니까 왜요 왜죠?) 그래야 뭔가 재밌을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오늘 밤의 조각들 어떤 주제 참 주제도 많은 기대를 갖게 하시는 분이죠. 오늘은 어떤 주제일까요.

나인 : 오늘 주제는요. 밖은 추워요~입니다.

숲디 : 명료하네요. 

나인 : 그쵸

숲디 : 네, 딱 들어맞네요.
밖은 추워요. 그렇죠 요즘 너무 추워요.

나인 : 그래서 안에 있고 싶고, 그냥 침대에 누워 있고 싶고, 전기장판 틀어놓고 거기가 제일 천국이더라고요.

숲디 : 그럼요 사실 날이 추워지면 추워질수록, 이렇게 자꾸 안으로 움츠러들게 되는데 궁극적으로는 침대만한 포근한 세상이 없는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침대 밖은 추춥다 약간 이렇게 말해도 될 것 같아요.

나인 : 좋네요. 그것도

숲디 : 겨울을 좋아하시는 편이세요?

나인 : 어…미세먼지만 아니면 좋아요. 요즘에 미세먼지만 아니면 참 괜찮은 계절인 것 같아요.

숲디 : 정말 미세먼지가 올해 작년 근 몇 년 동안 정말 기승을 정말 부렸잖아요.
(나인 : 그쵸) 근데 생각해 보면 한 5년 전 5년만 해도 미세먼지가 없었던 (나인 : 맞아요.)
있었을지 몰라도 이렇게까지 자주 언급되고 이슈가 되고 이러지 않았던 것 같은데(나인 :  맞아요.)
근 몇 년 사이에 계절을 막론하고 정말 미세먼지가 들끓었던 것 같아요.

나인 : 그래서 그것만 아니면 사실 겨울도 은근히 산책하기 좋거든요.
(숲디 : 그럼요) 따뜻하게 입고 그래서 음악도 좀 다르게 들리고 그럼요 겨울 좋아합니다.

숲디 : 그러게요 미세먼지가 좀 겨울 원래 이제 봄에 황사가 있잖아요.
황사 때만 딱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인 : 그러니까요)알겠습니다. 겨울을 좋아하시는 나인 씨와 오늘 밖은 추워요라는 주제로 함께 할 텐데 오늘 첫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이번에 첫 번째 노래가 어떻게 보면 직역하면 밖은 추워요.
(숲디 : 그러네요.) 베이비츠 콜 다우 사이드라는 곡인데요.
윌리 넬슨과 노라 존스가 함께한 듀엣 곡입니다.

숲디 : 저 요즘에 이 노래 진짜 많이 듣거든요.
(나인 : 진짜요?) 깜짝 놀랐어요. 듣고 오신 거 보고 저는 이제 이 버전도 참 좋아하고 마이클 블레랑 갑자기 이름이 생각이 안 나는데 아무튼 그분들 버전이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네 아무튼 오늘 첫 곡부터 뭔가 통하는 기분이 있습니다.
노래 듣고 와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윌리 넬슨과 노라 존스가 함께한 ‘베이비 잇츠 콜드 아웃 사이드’

[00:10:57~] Willie Nelson – Baby It`s Cold Outside (Feat. Norah Jones) (윌리넬슨 – 베이비 잇츠 콜드 아웃 사이드)


숲디 : 윌리 넬슨과 노라존스가 함께한 ‘베이비 잇츠 콜드 아웃사이드’ 듣고 오셨습니다.
(나인 : 네) 진짜 겨울 딱 이맘때쯤 진짜 추울 때 들으면 따뜻해지는 이상하게 재즈라는 음악 장르가 사계절에 다 걸맞는 음악이기도 하지만 저는 유독 겨울을 많이 연상하게 하더라고요. 이런 류의 재즈 음악들은

나인 : 그럴 수 있어요. 맞아요.

숲디 : 영화에서도 많이 이런 장르가 겨울을 배경으로 많이 사용이 되고 그래서 뭔가 유독 이 노래를 요즘 찾게 되는 이유도 그런 게 있지 않을까

나인 : 신기하네요. 근데 정말 통했네요. 이 베베스 콜다우 사이드는 저는 이 노래의 버전으로 접하게 된 곡인데요. 이 앨범이 되게 재밌는 게 노라존스가 낸 앨범이에요.
피처링 노라존스라는 제목으로 앨범을 냈는데 윌리 넬슨 지금 들으셨던 윌리 넬슨 모드 푸 파이터스, 허비앤콕, 레이 찰스 되게 대단하신 분들을 이제 같이 모아서 같이 듀엣을 해서 앨범을 낸 건데요.
재밌는 거는 노라 존스가 본인이 한 거기 때문에 원래는 피처링 윌리 넬슨이어야 되는데 반대로 그걸 적었더라고요. 그래서 전 곡이 다 피처링 노라존스 라고 되어 있습니다. 


숲디 : 왜 그랬을까요. 

나인 : 좀 재밌는 발상인 것 같기는 해요.

숲디 : 뭔가 자기를 뒤로 하고 싶은 그런 거였을까요. (나인 :뭐 그럴수도있구요.)
동료들을 앞세우고 싶은

나인 : 네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요. 그런데 지난주에 왜 제가 2002년도에 알리샤 키즈가 그래미를 휩쓸었다.
이런 얘기를 했었는데, 그다음 해인 2003년도에 이제 모든 굉장히 주요 부분의 그래미를 노라 존스가 다 가져갔거든요. 그때가 2003년이고 그리고부터 7년 후인 2010년 냈던 앨범입니다. 이 피처링 노라 존스.

숲디 : 또 새로운 사실을 우리 기자님을 통해서 나인 기자님을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피처링을 이런 식으로 하기도 하는구나~.

나인 : 이거 너무 재미있지 않아요. 

숲디 :뭔가 좀 좀 되게 멋있어요. (나인 : 그쵸.) 되게 멋있는 것 같아요.
노라 존스라는 이름 듣자마자 그냥 이건 너무 좋겠구나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이 노래는 워낙 많은 분들이 노래를 부르셨지만 노라 존스라는 딱 피처링 노라 존스 듣자마자 이 곡에서 여성 파트를 얼마나 아름답게 표현을 하실까라는 걸 그냥 딱 이름만 듣고 알게 됐습니다.
이렇게 해서 밤의 조각들 밖은 추워요. 라는 되게 재밌는 재밌고 명료한 제목으로 함께하고 계시고요. 첫곡으로 ‘베이비 잇츠 콜드 아웃 사이드’ 듣고 오셨습니다.
두 번째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두번째 곡은 나온 지 얼마 안 된 따끈따끈한 노래를 하나 골라왔어요.
다이나믹 듀오의 ‘북향’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이 노래는 왜 골라오신 거죠?

나인 : 이 노래는요. 노래 가사를 들어보면 아는데 북향인 방이 춥거든요.
해가 잘 안 들어요. 근데 그 해가 잘 안 들어서 밖도 추운데 집도 추우면 얼마나 마음이 쓸쓸해요.

숲디 : 그렇죠 서럽죠.

나인 : 근데 이 노래 들으면서 우와 이런 가사를 썼다니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요즘 추운 계절에 듣기에 딱 좀 좋은 그래도 좀 외로운 느낌도 좀 있죠.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와서 또 감상을 나눠보도록 할게요. 네 다이나믹 듀오 피처링 오혁의 ‘북향’

[00:14:44~] 다이나믹 듀오 – 북향 (Feat. 오혁)


숲디 : 다이나믹 듀오 피처링 오혁의 ‘북향’ 듣고 오셨습니다.
그 다이나믹 듀오랑 이제 혁오 밴드의 오혁 씨랑 콜라보를 한 게 한 몇 번 있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나인 : 그렇군요. 오혁 씨가 워낙에 또 피처링 쪽으로 뭐랄까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아요.

숲디 : 러브콜을 굉장히 많이 받고 있는 분이잖아요..

나인 : 근데 이 노래에서도 중간에 이제 랩이 나오다가 바로 노래가 나오는데 그 이어짐이 너무 자연스럽고 좋아서 좋더라고요

숲디 : 진짜 오혁 씨 목소리는 듣자마.. 들을 때마다 아 이게 뭐라고 해 진짜 감긴다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나인 : 그게 감긴다) 되게 감겨요. 엄청 감기 있는 보컬이신 것 같고 저도 되게 혁오밴드를 딱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이렇게 이런 래퍼들과 힙합 하시는 분들과의 콜라보레이션에서 그게 되게 잘 묻어나는 게 (나인 : 맞아요.)
멋있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그러더라고요.

나인 : 승환씨도 제가 느낄 때는 잘 될 것 같은데 피처링 하면 되게 어울릴 것 같아요.

숲디 : 저 약간 힙합 스웩이 좀 있긴 하거든요. 기본적으로

나인 : 어울릴 것 같아요. 어쨌든 혁오 얘기로 돌아오자면 오혁 씨 얘기로 돌아오자면 목소리가 약간 좀 허하다고 해야 될까 공허하다고 해야 될까요.
그런 느낌 때문인지 이 노래가 조금 도예적인 느낌도 들면서 요즘에 어떤 젊은 세대를 좀 대표하는 그런 목소리가 된 것 같기도 해요.

숲디 : 네 또 한편으로는 이제 오혁 씨 이야기를 좀 했지만 다이나믹 듀오 님들도 이제 또 내공이 또 워낙 기시기도 하고 뭐라 해야 될까 어떤 곡을 만들었을 때 여기에는 이 사람이 딱 어울리겠다라는 어떤 안목과 어떤 그런 것들이 되게 뛰어나신 분들인 것 같아요.

나인 : 그게 확실히 좀 있겠네요. 확실히 힙합이라는 장르가 피처링이 좀 재밌는 거잖아요.
근데 진짜 그런 느낌이 있겠네요. (숲디 : 맞아요.)
이 노래는 누가 피처링 했으면 좋겠다라는 감각이

숲디 : 감각이 굉장히 탁월하신 분들이 아닌가 아무튼 이 두 팀의 콜라보는 항상 응원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두 번째 곡까지 만나봤는데 오늘의 세 번째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네 세 번째 곡은 누가 듣기에도 겨울 노래가 같을 거고요. 어떤 분들이 들으시면 이거 좀 캐롤 같은데라는 생각까지도 아마 하실 겁니다. 마이크 부블레의 노래를 한 번 더 가져왔는데요.
네 ‘서치 앤 나이트’ 라는 곡입니다.

숲디 : 마이클 부블레도 이제 뭐 이름만 들으면 겨울이죠.
그냥 그렇죠 목소리가 (나인: 네 ) 알겠습니다.
음악을 바로 듣고 오도록 할게요. 마이클 부블레 ‘서치 앤 나이트’

[00:17:59~] Michael Buble – Such a Night (마이클 부블레 – 서치 앤 나이트)


숲디 : 마이클 부블레의 ‘서치 앤 나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이런 노래를 하면 진짜 겨울을 정말 집에서 혼자 심심하지 않게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런 노래들만 있으면..

나인 : 막 혼자 춤출 것 같아요. 그죠?

숲디 : 오늘 이제 앞서 첫 번째 곡으로 노라 존스 피처링 윌리 넬슨 음악도 제가 얼마 전에 미드나잇 인 파리 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냥 자꾸 그 풍경이 그려지는 거예요.
이 재즈 음악들을 듣는데 거기서 되게 재즈 음악이 많이 나오잖아요.
어떤 파티 현장에서 그러니까 굉장히 그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서 1920년대 더 거슬러 올라가서 1890년대 이럴 때로 가잖아요.
근데 그 파티 현장에 되게 되게 뭐라 해야 되지 되게 따뜻한 풍경 이런 것들이 되게 오늘의 선곡들과 되게 어울려서 자꾸 연상이 되서 그냥 거기 떡하니 가만히 명안이 딱 서 있어도 이런 음악들만 있으면
한 이틀은 그래도 혼자서 그냥 아무것도 안 하고 음악만 들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

나인 : 심심하지 않게 그 파티 현장 정말 저도 인상 깊게 봤어요.
되게 좁은 카페 같은 데서 (숲디 : 맞아요.) 피아노를 치면서 너무 멋 들어지게 재즈를 부르고 한쪽에서는 작가들이 (숲디: 엄청난 유명한 작가들이 헤밍웨이도 있고)
너무 재밌게 봤는데 그 영화 진짜 좋죠? 그 영화 OST 도 너무 좋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저는 그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이 다 하나같이 너무 엄청난 분들이 나오셔서 그리고 몰랐던 역사적 인물들을 또 알게 되는 계기가 오히려 되기도 하고, 그런 되게 재밌는 너무나도 누구나 할 법한 상상을 그렇게 풀어낸다는 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나인 : 그렇죠) 그래서 그 공간 속으로 들어가고 싶다. 그런 생각을 했던..

나인 : 우디앨런의 영화죠. 미드나잇 인 파리 (숲디 : 그래요?) 네 그럴 거예요.

숲디: 우디 (나인 : 알렌) 맞아요. 맞습니다. 아무튼 마이클 부블레의 음악을 듣고 미드나잇 인 파리까지 다녀왔습니다. 마이클 부블레의 목소리는 뭔가 항상 이게 따뜻하게 뭔가 감싸져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나인 : )그렇죠 되게 목소리가 이렇게 있으면 달무리가 져 있는 것 같은 느낌 목소리 주변에

나인 : 와~~그건 되게 로맨틱하네요. (숲디 : 그래요?) 예 (숲디 : 어.. 어따 써먹어야겠다.흐흐) 진짜 로맨틱해요. 저는 그런 생각 들더라고요. 이 서치 앤 나이트도 그렇고 느낌이 뭔가 프랭크 시나트라랑 엘비스 프레슬리가 만약에 같이 합쳐진 사람이라면 마이크 부블레가 아닐까

숲디 : 되게 그럴 듯한데요.

나인 : 그렇죠, 뭔가 그런 느낌이 들어서 저는 그 두 사람도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마이크 부블레를 안 좋아할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숲디 : 아이..그 마이클부블레의 찬양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인 : 아 그리고 지난 시간에 제가 마이클부블레를 소개해 드리면서 은퇴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는데요.
(숲디 :맞아요.) 아들의 병이 굉장히 호전이 됐다고 해요. 그래서 은퇴설을 일축하는 나는 은퇴하지 않겠다.
은퇴가 아니다. (숲디 : 다행이네요.) 그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또 되게 희소식을 또 함께 우리 기자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이렇게 세 번째 곡까지 만나봤네요. 네 아직 곡이 남아 있습니다. (나인 : 맞아요) 다음 곡은 또 굉장히 오늘 제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인 : 제가 자주 가져오려고요. 비틀즈 노래를

숲디 :노래 좋습니다. 소개를 해 주세요. 

나인 : 제가 얼마 전에 또 비틀즈의 노래를 가져왔었는데요. 오늘은 그때 말씀드렸을 거예요. 화이트 앨범이 새로운 리마스터링 돼서 나온다고 했는데 막상 딱 나왔더니 CD가 6장인 거예요.  6장짜리 굉장히 어떻게 보면 무거운 앨범이죠. 근데 다 데모 버전이나 테이크 몇 번 버전이라든지 원곡이랑 좀 다른 버전들을 열심히 많이 모아서 다시 냈더라고요 오늘 저희가 들려드릴 곡도 그 화이트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아이윌’이라는 곡이에요. (숲디: 아이윌) 존레논의 곡이죠.

숲디 : 그러면 더 기대가 될 것 같은데요.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음악을 바로 그냥 듣고 와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비틀즈의 ‘아이 윌’

[00:22:45~] The Beatles – I Will (2018 Mix) (비틀즈 – 아이윌)


숲디 : 비틀즈의 ‘아이윌’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는 제가 또 워낙 유명한 노래니까 제목을 듣고는 몰랐는데 음악을 들으니까 바로 알겠더라고요

나인 : 그렇구나

숲디 : 비틀즈는 뭐 그 제목을 몰라도 음악을 딱 들었을 때 알 만한 곡들이 워낙에 많은 분들이시니까 맞습니다.  존레논의 작곡 (나인 : 네 그렇답니다.) 이게 음악 나가는 사이에 저희 PD 님과 나인 씨께서 옛날 버전과 뭐가 다른가 이런 거를 찾아보시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그 큰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원래 버전과 그걸 딱 유의 깊게 들렸던 적이 없어서 이 노래 이 고래..? 이 노래 좀 소개를 좀 해 주시죠.

나인 : 이 곡은 가사가 정말 예뻐요 (숲디 : 어떤 가사요?) 영원히 당신을 사랑해요. 뭐 그런 가사예요. 그러니까 고백하는 가사라고 생각을 하면 될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저는 어렸을 때 화이트 앨범을 처음 접했을 때 이 ‘아이윌’이라는 곡을 제일 좋아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음 곡은 굉장히 짧은데 어떤 따뜻한 무드를 너무 잘 전달하는 곡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요. 지금 2018년도 믹스로 들으셨는데 마지막에 타악기 때리는 소리가 원래는 없었던 것 같은데 마지막에 이렇게 잔양으로 남아 있네요.

숲디 : 어떤 뜻을 담은 걸까요.

나인 : 그냥 좀 다른 거를 들려주고 싶었던 게 아닌가요?

숲디 : 그런가 (나인 : 제가 생각할 때는요.)
그렇구나 알겠습니다. 음 하나만 더 쳐도 다른 거니까 다른 건 다른 거잖아요. 네 알겠습니다. 비틀즈에 대한 어떤 강의 강습을 종종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인 : 비틀즈가 이야기가 참 많아서 파면 팔수록 되게 재미있는 밴드거든요. 그래서 제가 종종 가져오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벌써 네 곡이나 만났어요. (나인 : 빠릅니다) 매주 이렇게 또 매주 말씀드리지만 이렇게 많은 선곡들 정말 얼마나 더 많이 남아 있을까 그 음악 창고에는 우리 선곡계 퍼퓨머님께서 오늘 밖은 추워요라는 제목으로 밤의 조각들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나인 : 맞습니다)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이번 곡도 따뜻한 곡이에요. 칼라 브루니의 ‘유빌롱투미’라는 곡입니다.

숲디 : 카를라 부르니 부르니 알겠습니다. 음악을 바로 듣고 오도록 하죠. 카를라 브루니의 ‘유 빌롱 투미’

[00:25:33~] Carla Bruni – You Belong To Me (당신은 나의 것) (칼라브루니 – 유빌롱투미)


숲디 : 카를라 브루니의 ‘유 빌롱 투미’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 이렇게 선곡들을 쭉 들었잖아요.
오늘 유독 되게 이 선곡들의 밸런스가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나인 : 오~그래요?) 되게 잔잔하고 되게 따뜻한 재즈로 시작을 했다가 힙합도 살짝 끼얹었다가 그리고 뭔가 경쾌한 재즈도 나왔다가 이런 밴드 음악도 나왔다가 포크도 나왔다가 굉장히 다양한 다양한 장르의 겨울을 담아서 오신 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나인 : 신경 쓴 게 또 느껴지시니까..

숲디 : 너무 진짜 성의가 정성과 성의가 이렇게 잔뜩 들어있는 (나인 : 고맙습니다) 곡이었습니다.
카를라 브루니 는 진짜 이 목소리로 다 설명이 되는 사람이죠.

나인 : 그렇죠 워낙에 그런데 또 굉장히 훤칠한 외모 때문에 모델도 했었고요. 사실 프랑스에서는 전 대통령 사르코지의 영부인으로도 굉장히 알려진 분이기도 하고요. 영부인 시절에 이 앨범을 냈어요. 2008년도에 이 앨범을 내서 그 당시 얘기로는 G에이트 정상회담을 이 앨범을 내려고 약간 미뤘다. 사르코지 대통령이 미뤘다. 그런 얘기까지 있더라고요. (숲디 : 그래요)

근데 되게 재밌는 것 같아요. 프랑스라는 나라가 영부인이 이런 노래를 쓰고 그리고 그걸 앨범으로 낸다는 게
(숲디 :그러게요, 진짜 독특한 진짜 특이한) 그래서 그런 것도 되게 좀 특이하고 그냥 칼라부르니를 싱어송 라이터로만 봐도 정말 훌륭한 아티스트라고 저도 생각을 해요.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또 이분은 얼마 전에 MBC 에 오지 않으셨어요.
아닌가

나인 : 저도 내한 한 걸 봤어요. 내한 한 영상을

숲디 : MBC에 오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그랬군요) 그때 제가 가서 보지 못했던 거 너무나도 한이 되는데 오늘 이렇게 음악으로 오늘 밖은 추우니까 따뜻한 음악으로 안에서 듣고 계시는 우리 우리 요정님들과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갖겠습니다. 밤의 조각들 밖은 추워요. 오늘 벌써 마지막 곡을 만나볼 차례인데

나인 : 빠른데요. 오늘 뭔가 리듬이 빨라요.

숲디 : 확 확 지나가는 느낌이네요. 그만큼 조화가 좋았기 때문인 것 같아요.
지루하지 않았다. 정도로 순화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노래 소개해주세요. 

나인 : 제가 얼마 전에 그 친구들이랑 밤에 술을 마시자 이런 분위기에서 어떤 카페를 갔는데 바에 갔죠.
바에 갔는데 제가 선곡하지 않은 곡이 나오는 경우가 굉장히 드물어요. 저는 늘 제가 선곡을 하잖아요. 친구들이랑 있으면 (숲디 : 아 남의 가게 가서 그렇지) 가서도 신청곡을 할 수 있으니까 근데 그날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 그냥 이렇게 나오는 노래를 듣고 있는데 라틴포스티프스의 러버스 플리스테이라는 곡이 나왔어요.
너무 좋은 거예요. (숲디 : 그렇죠) 왜 그 좋은 곡을 어떤 낯선 공간에서 갑자기 듣게 될 때 그럴 때 정말 진가를 발휘하는 것 같거든요.
(숲디 : 그럼요) 그래서 이 노래 꼭 밤의 조각들에서 틀어야지 이러면서 적어놨던 기억이 있습니다.

숲디 : 오늘 또 마지막을 굉장히 너무나도 좋은 곡으로 장식을 해 주시네요.

나인 : 크..이곡을 좋아하시는군요.

숲디 : 그럼요. 그 왜 진짜 방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런 순간에 어떤 이러한 곡을 들었을 때 그 순간에 어떤 되게 그 향수가 확 배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제 그 순간이 너무 강하게 남으면 어디선가 이 노래를 들었을 때 그 순간이 생각이 나잖아요.
(나인 : 그렇죠) 그런 것처럼 저도 이 러버 프리 스테이라는 노래를 처음으로 이 곡을 계기로 나팅버티입스라는 팬들을 알게 되었는데 저는 어떤 라이브 영상을 봤어요. 굉장히 라이브 영상에 두 가지가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나는 되게 어떤 부엌 같은 데에서 라이브 하는 거였고, 하나는 밴드 일렉 하나로 이제 어떤 스튜디오에서 어떤 라이브 하는 영상이었던 것 같은데 이 보컬에 보컬에 굉장히 빠졌었거든요.

(나인 : 노래를 너무 잘해요. 진짜)
뭐라고 해야 될까요. 뭔가 제프 버클리도 보이고요.
(나인: 완전 제프 버클리. 맞아요)
진짜 부르짓는 듯한 근데 되게 막 이게 표현하기 어려워요.
근데 마지막에 이제 절정 클라이맥스 때 (오~흥얼흥얼~)이렇게 부르는데 막 진짜 이렇게 남자가 확 발산하는 듯한 느낌이 있잖아요. 그래서 이 형 진짜 멋있다. 그때 생각했죠.

근데 얼마 전에 내한을 오셨는데 (나인 : 가셨나요. 혹시?) 못갔어요. (나인 : 그랬구나 저도 못갔습니다)
그게 정말 한입니다.

나인 : 노래를 너무 잘해서 라이브로 보면 훨씬 뭔가 압도되는 느낌이 있을 것 같아요.

숲디 : 공연 다녀가신 분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반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나인 : 아정말..그랬군요.

숲디 : 사실 이 노래는 정말 나띵 벗 띠브스의 굉장히 좀 발라드 (나인 : 그렇죠) 넘버라고 할 수 있는데 다른 경쾌한 음악들도 너무 멋있잖아요.

나인 : 진짜 멋있죠 어떻게 보면 유케 그러니까 영국 신에서 영국 록 신에서 라디오헤드나 유트까지는 아니어도 뮤즈나 이런 팬들을 잇는 유케이 락신의 신예였어요. 2015년에 이제 데뷔 앨범을 냈고 그 데뷔 앨범에 수록된 곡입니다. 이 ‘러버스 플리스테이’

숲디 : 이걸 딱 처음 인트로 나올 생각에 굉장히 설렙니다.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나띵 벗 띠브스의 ‘러벌 프립 스테이’


[00:32:09~] Nothing But Thieves – Lover, Please Stay (나띵 벗 띠브즈 – 러벌 플리즈 스테이)

숲디 : 나띵 벗 띠브즈의 ‘러버 플리즈 스테이’ 듣고 오셨습니다. 역시나 너무나도 좋은 언제 들어도 참 좋은 진짜 집에서 혼자 가만히 듣고 싶은 곡이었어요.

나인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오늘 밤의 조각들 밖은 추워요라는 제목으로 너무나도 지금 요즘 이 날씨와 이런 것들 여러 가지에 맞는 주제로 함께 했는데요. 여섯 곡을 또 만나봤어요. 오늘 정말 딱 소개할 때 선곡계의 조향사 퍼퓨머라는 그런 수식어에 걸맞는 굉장히 밸런스가 좋은 선곡이 아니었을까라고 감히 또 생각을 해봅니다. 

(나인 : 고맙습니다)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다음 주도 또 이런 멋진 선곡들과 그리고 패션과 그리고 여러 가지 정보들을 (나인 : 진짜 이상하게 입고 와야겠다.) 기대를 해.. 오늘 어떠셨어요.

나인 : 오늘 너무 재밌었죠. 밖은 추워요라는 주제를 너무 잘 정한 것 같아요. (숲디 : 너무 잘 정하셨어요.) 할 얘기가 참 많았고 (숲디 : 그럼요) 그리고 저도 일부러 장르별로 한번 골라서 왔었는데 그걸 딱 알아주시니까 굉장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다음 주도 멋진 곡들 기대를 해보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

나인 : 네 고맙습니다.

[00:34:3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엘리엇 스미스의 ‘에브리띵 민스 나띵 투 미’라는 곡입니다.

엘리엇 스미스라는 뮤지션은 제가 굉장히 유명한 노래인 비트윈 더 바스 라는 곡을 통해서 알게 되었었는데 엘리엇 스미스의를 처음 알게 됐던 게 그 비트윈더바스라는 곡의 라이브 영상 마치 셀프 카메라를 찍는 듯한 영상 굉장히 저화질에 그냥 되게 편안한 옷 입고 기타를 퉁가퉁가퉁가 하면서 노래를 부르시는데 저는 원래는 가사를 나중에 보는 편이라서 가사가 굉장히 좀 독특하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 사람 목소리랑 이 음악의 분위기가 너무 독특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굉장히 열심히 들었었는데 참 숲의 노래에서 제가 고등학교 때 제 되게 감수성을 자극했던 노래들을 위주로 많이 소개를 하는 것 같아요.

딱 고3 때 정말 많이 들었던 곡입니다.  이 노래는 또 다른 곡이긴 하지만 이 노래를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준비를 해봤어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6:00~] Elliott Smith – Everything Means Nothing To Me (엘리엇 스미스 – 에브리띵 민스 나띵 투미)


181123(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샘 김]

set list

  • [00:01:40~] Hilary Duff – Come Clean (.)
  • [00:14:20~] 샘김 (SAM KIM) (Live) – It’s You (Feat. ZICO)
  • [00:22:47~] 샘김 (SAM KIM) – 무기력
  • [00:29:09~] 샘김 (SAM KIM) (Live) – Make Up (Feat. Crush)
  • [00:37:45~] Crush – Lay Your Head On Me
  • [00:39:53~] 아이유 – 마음

talk

미국 필라델피아 동물원에는 사람처럼 걷는 고릴라 루이스가 있습니다. 다른 고릴라들과는 달리 항상 두 발로 걷는데요.

두 손이 더러워지는 걸 견디지 못하는 결벽증 때문이라고 하죠.깨끗함에 대한 집착이 타고난 본성까지 바꾸다니… 힘이 참 대단한데요. 무섭게 집착하는 거, 하나쯤은 갖고 계십니까? 아 저희 방송도 집착 좀 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웃음)

관심의 올가미 사랑의 덫에 걸리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Hilary Duff – Come Clean (힐러리 더프 – 컴 클린)

11월 23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힐러리 더프의 ‘컴 클린’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필라델피아 동물원에 사람처럼 걷는 고릴라 루이스가 있다고 하는데 이 친구가 두 발로 걸어 다니는 이유가 두 손이 더러워지는 거를 굉장히 견디지 못하는 결벽증 환자라고 해요. 원래 이제 고릴라들은 내 발로 이제 이 걸어 다니는데, 이 뭔가 깨끗함에 대한 집착 때문에 타고난 본성까지 버리게 되는, 바꾸게 되는 이게 정말…

저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결벽 혹은 강박 이렇게 좀 그거에 가까운 병이라면 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그런 걸 좀 앓고는 있는데 이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아요. 고릴라… 동물이 이제 더러워지는 걸 못 견뎌서 자신의 어떤 본성을 그걸 바꾼다는 게 진짜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진짜 근데 무서운 집착 같은 것들이 너무 이렇게 타고난 것들 혹은 당연한 것들을 바꾸는 경우가 제법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도 사실 부지런하고 이렇게 되게 치밀하고 이런 사람은 아닌데 깨끗함에 대한 집착 때문에 되게 귀찮아도 그걸 안 하면 못 견디니까 어떻게든 꾸역꾸역 하는 그래서 제 스스로는 되게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하는데 그런 경우가 많거든요.누구나 어떤 뭐가 됐든 간에 무서울 정도로 집착하는 뭔가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게 음악의 숲이었으면 좋겠기도 하고요. (웃음) 근데 너무 제가 제가 예전에 어렸을 때부터 한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이렇게 메모를 쓰는 습관을 들여놨는데 얼마 전에 ‘내가 예전에 뭐라고 썼을까?’ 하면서 이렇게 막 뒤져보다가 제가 그런 글을 썼더라고요.

언제였더라 20살 때였나, 21살 때였나 여러 가지 글을 써놨다가 제가 그냥 최근에 제가 굉장히 꽂혔던 저의 메모가 ‘좋은 강박은 어디에도 없다.’ 라는 글을 제가 써놨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물론 뭐 있을 수도 있겠지만요~ 적어도 저한테는 맞는 말이었던 것 같아요. 깨끗함에 대한 강박이든 뭐든 간에 강박은 어찌 되든 날 되게 힘들게 하고 그것을 지킨다고 해서 그렇게 행복해지지 않는 거거든요. 그래서 저는 이 이런 것들을 고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좀 갑자기 좀 무거운 이야기를 한 것 같기도 한데 tmi 시간이었고요. 아무튼 음악의 숲을 무섭게는 아니더라도 집착은 해주시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00:05:00~]
0268 님께서
‘숲디! 저는 되게 깔끔 떠는 성격이에요. 아무리 회사에서 피곤했어도 집에 오면 방을 닫고 모든 게 깨끗하게 정리돼 있어야 침대에 눕는데요. 최근에 이런 제가 변했답니다.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어차피 제가 치워도 다시 어질러지고 지저분해지다 보니, 어느 순간 다 포기하고 놔버리게 되더라고요. 우리 몰랑이 덕분에 저도 조금은 둥글둥글한 성격으로 바뀌는 것 같아요~’

근데 이거 정말 도움이 진짜 되더라고요. 성향이 다른 친구와 함께, (웃음) 오늘 소개를 할 예정이긴 한데 저랑 되게 여러 가지 성격적으로 다른 친구가 같이 지냈던 적이 있었는데 샘김 씨 오늘 소개를 할 예정인데, 그러면서 저도 되게 순화가 되더라고요. 어떤 서로 간에 절충을 찾으면서 저도 어떤 이런 것들에 대한 강박을 버리게 되고 그랬던 경험이 있습니다.

강아지를 키워도 그런 경험이 될 것 같아요. 샘김 씨를 강아지에 비유한 건 아닌데요. 아무튼 본의 아니게~ 우리 사연을 소개하면서 샘김 씨, 오늘 만나뵙게 될 샘김 씨 소개도 했네요.금요일은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합니다. 오늘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와 살을 부비고 지낸 각별한 분이 오시고요. 제가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칭찬하고 다니는 이분의 노래 라이브로 만나볼 수 있으니까 많은 기대해주시길 바랄게요.

저에 대한 또 음악의 숲에 대한 집착 사연으로 신청곡으로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7:22~] 인디 라디오 Live Forest

도쿄 타워라는 소설에 이런 글이 나옵니다. ‘기다리는 것은 힘들지만 기다리지 않는 시간보다 훨씬 행복하다.’ 누구보다 잘 알기에 이 분의 앨범을 기다리는 일, 정말 힘들었는데요. 길고 긴 기다림이 행복이었다는 거, 이제 알겠네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기다린 만큼 기대 이상의 앨범으로 돌아온 샘김과 함께 합니다.

숲디 : 아… 이 자리에서 만나기를 진짜 기다리고, 기대했습니다. 드디어 첫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한 샘 김! 어서 오세요~!

샘김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숲디 : 이 자리에서 제가 DJ를 시작하고 나서는 처음 라디오에 나왔어요. (샘김 : 맞습니다.) 기분이 어때요, 제가 DJ 하고 있는 거 보니까?

샘김 : 되게 아니 숲디가 되게 멋있는 거… 멋있어요! 그리고 되게 약간 되게 낯선 것도 있고…

숲디 : 그러니까요. 우리 원래 게스트로 같이 (샘김 : 그쵸!) 이렇게 하고 그랬었는데~

샘김 : 그리고 약간 존댓말 쓰는 것도 되게 낯선데, 어쨌든 이렇게 약간 DJ 하는 것도 보면서 되게 뭔가 되게 멋있어요.

숲디 : 뭐 새삼스럽게 그러십니까~ (능청) 근데 숲디라는 표현을 또 하니까, 되게 저도 기분이 좀 이상하네요. 먼저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우리 요정님들이라고 하거든요. (샘김 : 네. 알죠~)요정님들 알고 계시는구나 (샘김 : 알고 있죠~) 요정님들께 간단한 인사 좀 부탁드릴게요.

샘김 : 네 안녕하세요. 요정님들 저는 숲디의 동생 저는 샘김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우리 원래 인사하고 나서 노래 한 2분가량 부르거든요~ (샘김 : 아 그래요?) 2분 정도!

샘김 : 그런 거… 들어본 적이 없는데 (웃음)

숲디 : 농담이에요. 알겠습니다. DJ와 게스트로 만나니까 좀 진짜 오늘 되게 긴장했어요~ 긴장도 되고, 어떻게 수위 조절을 할까… 얼마나 괴롭히고, 얼마나 약을 주고, 당근과 채찍을 얼마나 적절히 오고 가면서 드릴까~ 굉장히 지난주부터 고민에 고민을 했거든요. 오늘만 기다렸어요. 진짜~

샘김 : 아 그래요? 마음껏 해보세요. (숲디 : 알겠습니다.) 저도 한번 (웃음)

숲디 : 맞아요. 사실 저의 모든 약점을 아시는 분이기도 하니까, 오늘 아무튼 한 시간 굉장히 재미난 시간일 것 같아요. 근데 생각보다 어색하지 않은 것 같아요.

샘김 : 제가 저도 되게 긴장을 많이 했거든요. 근데 되게 생각보다 자연스러운데요?

숲디 : 그러니까요. 원래 저희가 되게 사무적인 관계였나 봐요? (웃음) 알겠습니다. (샘김 : 왜 그러세용~) 음악의 숲이 오늘로 이제 229일째예요.

샘김 : 오늘이요?

숲디 : 거의~ 네. 229일째인데, 솔직히 그러니까 229번의 방송에 나간 거예요. 매일매일 하니까, 방송 몇 번 들었어요. 솔직히?

샘김 : 솔직히요? 저는 일단 뭐 스케줄 갈 때, 차 탈 때마다 틈나면 이렇게 조금씩 조금씩 듣고숲디 : 스케줄이 새벽에 있나 봐요~?

샘김 : 아니요. (웃음) 그게 아니라, (숲디 : 다시 듣기로~?) 녹음 된… 그쵸그쵸! 그리고… 두 번 있어요.

숲디 : 두 번이요? 생각보다 되게 많네요.
샘김 : 아니~ 이렇게 말하면 좀 그런데~ 어쨌든 잘 하고, 진짜 잘하는 것 같아요. 안에 아까도 우리 실장님께 진짜 승환 형 너무 잘한다는 말씀을 이렇게 나누고 왔어요.

숲디 : 네… 그래요? (샘김 : 진짜진짜) 알겠어요. (웃음) 드디어 11월 22일 어제였죠? 첫 번째 정규 앨범이 발표가 됐어요!

샘김 : 네. 드디어

숲디 : 아 드디어… 어때요? 저는 사실 진짜로 이게 저는 뭐 어쨌든 같은 식구다 보니까 작업하는 과정을 보고 그랬잖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음악도 듣고, 정말 얘가 어떻게 되려고 이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진짜 빨리 이거를 동네방네 자랑하고 다니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드디어 발표가 됐습니다. 샘김 씨 본인은 정작 기분이 어때요?

샘김 : 몇 년 만에 나오는 거지요. 제가?

숲디 : 2016년에 ‘아이 엠 샘’ 미니 앨범으로 (샘김 : 그렇죠) 처음 데뷔를 했었고
샘김 : 한 2년 6개월 정도로 알고 있는데, 되게 오랜만에 뭔가 내 음악, 내 음악을 들고 나오는 게 되게 불안하기도 하고 사람들의 반응에 대해서? 그리고 되게 자랑스럽기도 하고요. 그리고 이렇게 많이 되게 열심히 키워왔는데 이 곡들을~ 사람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라는 생각에 좀 힘들기도 하지만 되게 기대도 하고 있고, 되게 기대하고 있어요. (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근데 진짜로 원래 평소에 제가 샘김 씨랑 사적인 자리에 있을 때 칭찬을 막 많이 하진 않는데 진짜 너무 웰메이드 앨범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앨범은 정말 명반이 되겠다! 어떤 사적인 걸 빼고 정말 객관적인 시선으로~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너무 좋은 앨범 들고 와주셔서 근데 뭔가 2년 6개월이라는 시간 준비하면서 왜 앨범을 안 내주나~ 사장님이, 대표님이 밉거나 그럴 땐 없나요?

샘김 : 아닙니다.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진짜 2년 6개월 동안 우리 회사 분들이 진짜 너무 힘들었어요. 제가 음악을 안 만드니까~ 근데 어쩌다 보니 좀 정신 차리고 뭔가 곡 하나씩 하나씩 쓰다 보니까 이렇게 앨범이 되어 버렸네요.

숲디 : 아 그래요? (스읍) 그때 샘김 씨네 집에서 맥주 한잔 하면서 한 얘기랑 좀 다른 것 같긴 한데… (샘김 : 어 그래요?) 아니요. 농담이에요. (웃음) 자 알겠습니다. 진짜로 그만큼의 시간 동안, 그 정도의 시간이 오히려 진짜 무색할 만큼 너무나도 좋은 앨범을 가지고 오셨기 때문에~ 걱정은 안 하셔도 될 것 같고, 일단 오늘 라이브를 준비해 주셨어요. 오늘 라이브 들려주는 코너인데 오랜만에 샘김 씨의 라이브를 들을 예정입니다. 노래를 한 곡 듣고 올까 하는데, 어떤 노래 라이브로 들려주실 거죠?

샘김 : 이번 정규 1집의 ‘이츠 유’ 라는 곡인데요. 이번에 너무 신기하게도, 너무 감사하게도 지코 형 하고도 이렇게 같이 하게 됐는데 네! 어…

숲디 : 네! 그 곡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샘김의 ‘이츠 유’

[00:14:20~] 샘김 (SAM KIM) (Live) – It’s You (Feat. ZICO)

숲디 : 샘김의 ‘이츠 유’ 라이브로 듣고 오셨습니다. 되게 저는 라이브로 처음 듣는데 어… 어땠어요?

샘김 : 저요? (웃음) 살짝 아쉽죠?! (숲디 : 아쉬워요?) 라이브요? 살짝 아쉽죠.

숲디 : 아유~ 너무 잘했어. 진짜 (샘김 : 진짜 감사합니다.) 진짜 저는 샘김 씨가 부담스러워 할까 봐~ 부담스러워 할까 봐 이렇게 제가 안 쳐다봤어요. 일부러~

샘김 : 아 일부러요? 저는 아까 형, 계속 숲디를 계속 이렇게 불렀는데~

숲디 : 불렀어요? (샘김 : 불렀어요~) 나는 내가 왜냐하면 여기 지금 스튜디오에 우리 둘 밖에 없는데 제가 이렇게 쳐다보고 있으면 나라면 왠지 좀 민망할 것 같아서~ (샘김 : 그래요?) 이렇게 대본 보는 척하면서 즐기고 있었는데

샘김 : 되게 애쓰시는 것 같더라고요. (웃음)

숲디 : 아무튼 노래 너무 잘 들었습니다. 진짜 (샘김 : 어후 감사합니다.) 이 노래 지코 씨가 함께해 주셨는데 어떻게 또 인연이 닿아서 함께 한 거예요?

샘김 : 이게 우리 프로듀서 핫만두, 뜨거운 만두라는 팀인데요. 이제 거기에 (숲디 : 홍소진 씨? 적재 씨?) 맞아요. 맞아요. 홍소진 누나가 또 이렇게 지코 형하고 또 인연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그런 자리가 있었어요. 우리가 여태까지 작업했던 걸 가볍게 들려주는 자리였는데 지코 형이 직접 이게 너무 좋다고 하셔서 같이 하고 싶다고

숲디 : ‘이츠 유’가 어떤 곡이다! 이런 걸 어필을 한 건 아니고요? (샘김 : 조금은 있었죠~) 그러면 우리 이제 청취자분들께도 이 츠유는 이런 곡입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좀 어필 같은 걸 하면 어떨까 싶은데요!

샘김 : ‘이츠 유’는 뭔가 이제 사랑을 처음 할 때, 되게…

숲디 : 외운 대로 하지 말고 그냥 느끼는 대로! (샘김 : 느끼는 대로요?) 외운 대로 하지 말고~샘김 : ‘이츠 유’가 되게 설레고 그리고 되게

숲디 : 본인이 가사도 쓰고 했으니까!

샘김 : 네네. 제가 뭔가 설레고 그리고 짜증 그리고 뭐 사랑을 할 때 느끼는 감정들 이런 걸 다 담으려고 되게 노력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되게 귀엽고 되게 뭔가 좀 장난스럽고? 이런 설레는 감정들을 많이 표현하려고 했는데 ‘이츠 유’ 많이 들어주세요.

숲디 : 알겠습니다. ‘이츠 유’ 많이 들어주시길 바라고요. 지난번에 샘김 씨 이제 ‘아이 엠 샘’ 이라는 앨범으로 처음 인사를 드렸을 때도 ‘NO눈치’라는 곡도 그렇고, 지난번에 공개됐었던 ‘메이크업’도 그렇고, 이번에 ‘이츠 유’도 그렇고, 뭔가 좀 ‘짜증 섞인 투정’ 이런 것들이 많이 담겨 있어요. 어떤 본인의 내재되어 있는 폭력성을 이렇게 좀 되게 순화시켜서 나타내는 건 아닌가~ (샘김 : 아닙… 아닙니다~)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웃음)

샘김 : ‘그 여름밤’ 같은 곡도 있잖아요~

숲디 :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웃음)

샘김 : ‘더치 마 바디’ 같은 곡도 있고

숲디 : 그럼요~ 그래요. 샘김 씨의 노래를 듣다 보면 딱! 이게 샘 김 씨의 평소의 캐릭터 이런 것들이 다 잘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요. 장난기 많고, 투정도 좀 부리고, 그리고 이렇게 귀엽게 애교도 부리고, 이런 평소의 모습들이 잘 담겨 있는… 왜 얼굴이 뜨거워요? (샘김 : 지금…) 열이 나나 봐요? 지금 정곡이, 정곡을 찔렸나 봐요~
샘김 : 어 약간… 갑자기 열이 나나요?

숲디 : 네 알겠습니다. (샘김 : 알겠습니다~) ‘이츠 유’라는 곡을 듣고 왔고, 이 노래 이제 아까 홍소진 씨와 적재 씨 이야기를 했는데 원래는 항상 유희열 대표님께서, 선배님께서 항상 프로듀싱을 맡아주셨다가 이번에 손을 좀 떼셨어요. 이분들과 함께 하면서 음악도 굉장히 좀 뭔가 샘김 씨의 어떤 세계가 탁! 구축이 되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고 맞아요. 굉장히 즐거워 보였어요. 제가 옆에서 봐도 어떠셨나요? 이번 앨범 작업

샘김 : 뭔가 1집에는 대표님밖에 없었잖아요. 1집에는 대표님이 옆에 계셔 주시고, 녹음할 때도 봐주시고 근데 이번에는 되게 아련하게, 아련한 눈빛으로, 되게 촉촉한 눈빛으로 저 우리 핫만두하고 저한테 젊은이들끼리 알아서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열심히 해봤죠. 되게 재밌었어요. 뭔가 형 누나를 보면서 음악도 많이 성장한 것 같고 그리고 보면서 프로페시널들은 이렇게 하는 거구나 그런 것도 보면서 저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숲디 : 저도 이제 가까이서 보지는 못했지만 샘김 씨가 그 분들과 함께 작업을 하기 시작하고 나서부터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시간 동안 옆에서 보면서, 너무 빨리 빨리 확확 성장하고 있다는 거를 그러니까 감히 내가 옆에서 단지 형이라는 이유로 성장을 논하는 게 되게 조심스러울 정도로 너무 이렇게 잘하고 있는 걸 봐서~ 진짜 되게 무서워.. 그러니까 한편으로는 좋은 긍정적인 뜻으로 되게 무섭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아무튼 그렇게 해가지고 앨범을 앨범이 나왔어요. ‘썬앤문’이라는 제목의 앨범인데, 이번 앨범에서 뭔가 담고자 했던 게 있을까요? 2년 6개월이라는 시간도 흘렀고요. 그 사이에 샘김 씨는 10대에서 20대로 접어들기도 했고, 뭔가 이제 잘하기도 했고, 뭔가 앨범에 담고 싶었던 이야기와 주제 같은 게 있을까요?

샘김 : 제가 이 곡을 한… 지금 이제 21살이면 제가 18살이었나요? 그때 19살이었나? 그때 당시에는 뭔가 내 ‘썬앤문’ 해와 달, 뭐 빛과 어둠, 이런 느낌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가사를 썼어요. 내 안에 슬픈 날도 있고, 슬플 때도 있고, 행복할 때도 있고, 신날 때도 있고, 이런 다양한 모습들을 잘 포장해서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그래서 ‘썬앤문’이에요.

숲디 : 그런 뜻이 담겨 있는 줄은 또 저도 몰랐네요.샘김 : 그리고 나중에 알고 보니까 ‘썬앤문’ 줄인 말로 하면 샘이더라고요. (웃음)

숲디 : 아~ 앞 글자를 따서 하면 그러네요. ‘썬앤문’, ‘쌤’ 오~ 이야… 진짜 정말 잘 끼워맞춘 것 같아요. 진짜 진짜 잘했다. (웃음) (샘김 : 안테나 화이팅!) 안테나 화이팅 입니다. 진짜 와~ 그래요. ‘썬앤문’ 근데 진짜 옛날 어렸을 때부터 샘김 씨랑 같이 제가 구 동거인이잖아요. 우리 서로… 이렇게 막 기타 치면서 아침마다 그렇게 저 깨웠거든요. 제가 자고 있는데~ 기타 치면서 계속 저를 깨웠는데 그 노래들이 이렇게 앨범에 다 들어있는 걸 보면서 또 그때의 모습과는 되게 다른, 그때는 되게 정말 이렇게 다듬어지지 않은 곡들이었는데 (샘김 : 맞아요.) 2년 6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그러니까 조카 보는 느낌이라고 하나요? 잘 자란 조카를 보는, 두 돌까지 지난 조카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는데(샘김 : 감사합니다.) 그중에

또 한 곡을 이번에 들을 차례입니다! 라이브는 아니고요. 음원으로 들을 차례인데 어떤 노래인지 소개를 좀 해주세요.

샘김 : 이 노래는 이제 ‘무기력’이라는 곡이고요. 이것도 이제 숲디가 너무 감사하게도 가사를 좀 써주셨잖아요. (숲디 : 네네.) 그렇죠. 제가 한참 되게 무기력할 때가 있었거든요. 근데 저는 사실 그 단어를 모르고 있었어요. 그때 되게 힘들었을 때, 어쨌든 어느 날 무기력이라는 단어를 듣고 뭔가 제가 그때 당시에 느꼈던 감정들을 한 단어로 딱 이렇게 정리가 되는 거예요. (숲디 : 무기력) 네. 그래서 제가 그때 이제 곡을 막 쓰다가 한 그 끝에 쯤, 이제 거기에 막힌 거예요. 제가… 이걸 예쁘게 시적이게 쓰고 싶은데

숲디 : 지금 제 작사에 대한 이야기 하려고 하시는 거죠? (샘김 : 네. 이거 아니에요?) 아니요. 하는데 저에 대한 칭송은 음악을 듣고 와서 하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올게요. 샘김의 ‘무기력’

[00:22:47~] 샘김 (SAM KIM) – 무기력
숲디 : 샘김의 ‘무기력’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뭐 이렇게 음악 듣기 전에도 앞서 말씀하셨지만 샘김 씨 저는 이 노래 듣고 되게 처음 들었을 때 굉장히 마음이 먹먹했었거든요. 왜냐하면 저도 비슷한 어떤 감정을 느꼈던 적이 있었고 그런데 샘김 씨도 이런 걸 느끼고 있구나, 그리고 또 이거를 한글 가사로 이렇게 풀어내셨다는 게 되게 감동적이었어서 되게 좀 기분이 색달랐었는데 이 노래를 제가 작사를 조금 도와줬잖아요. 어땠나요?

샘김 : 너무 좋았어요. 아니 그때는 이제 1절? 하고 이렇게 간주만 있었는데, 2절을 써야지 이제 이 앨범에 들어가니까 가사를 쓰려고 되게 노력도 많이 했고 막… 했는데 막힌 거예요. 제가 딱 그래서 그때 제가 숲디한테 가서 부탁을 했잖아요. 너무 멋있게 써주셨어요. 한 번에

숲디 : 근데 사실 정말 왜 그런 거 있잖아요. 향수를 만들 때도~ 되게 좋은 냄새를 막 넣었다가 나쁜 냄새 한 방울을 이렇게 되게 조금 이렇게 넣는데요. 그때 되게 향수가 되게 냄새가 좋아진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비중은 굉장히 적었지만 그걸로 인해서 완성되지 않았나 (웃음) 제가 쓴 한 두 줄 때문에 이 노래가 정말 완벽해지지 않았을까라는 물론 제가 한 건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정말 결정적인 거를… 했단 거잖아요. 그게 무슨 가사였죠?

샘김 : ‘창 밖엔 아침이 참 밝은데 내 긴 밤은 끝나지 않아.’

숲디 : 맞아요. 그런 가사였었어요. 아무튼 뭐 제가 한 것은 고작 두 줄밖에 안 되지만 그 두 줄로 인해서 완성된 ‘무기력’이라는 노래는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샘김 : 더 했어요. 그리고 더) 저작권… 저작권이 제가 등록이 되어 있거든요. 그래서 그 노래를 유독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알겠어요. (웃음) 자 이제 앨범 얘기 나와야 되는데, 앨범 얘기 말고 좀 재밌는 얘기를 좀 해볼까 해요. 방송에서도 얘기한 적이 있는데~ 저와 같이 지냈을 때 가장 뭔가 생각나는 사건 같은 게 있을까요? 워낙에 많아서….

샘김 : 많죠. 근데 이게 여기서 말하는 게 썩 좋진 않을 것 같아요. (웃음)숲디 : 그런 건 네가 알아서 잘 걸러서 얘기하세요.

샘김 : 뭐가 있을까요?

숲디 : 저는 되게 재밌는 기억이 너무 많은데 지금 그냥 갑자기 떠오른 게 아마 지금까지도 제가 살면서 그렇게 비가 많이 오는 날은 처음 봤던 것 같아요. 비가 너무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 그때 저희가 아이돌 준비하고 있었어서 댄스 교습을 받고 (샘김 : 맞죠. 그렇죠.) 숙소로 돌아오는 길이었어요. 그때는 원래 아이돌 되는 줄 알았잖아요. 우리 (샘김 : 맞아요.) 그런데 이제 댄스 교습을 받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비가 갑자기 소나기가 너무 많이 내렸는데, 정말 미친 사람들처럼 그 갑자기 좋다고~ 당시에 저는 스무 살이었고, 샘김 씨는 열여덟 살인데 그래도 이렇게 아주 어린 나이는 아니잖아요. 그런데 진짜 유치원생들처럼 너무 좋다고 막 뛰어놀았던~ 밖에서 그 비를 한껏 맞으면서 다시 집에 들어와서 옷 다 젖은 채로 우리 나가서 옷 갈아입고 더 놀자고 좀 편한 옷으로~ 그래놓고 다들 지쳐서 또 잠들고 막 그랬던 (샘김 : 맞아요 맞아요)

뭐 이것뿐만 아니라 너무 많아요. 사실, 방송에서 말 못할 것들도 참 많고요. 그렇죠? 샘김 씨가 열이 몸에 많아서 겨울이 한겨울에 추울 때 자꾸 밖에서 옷을 벗었어요~ 왜냐하면 한 번 옷을 벗었다가 입으면 따뜻해진대요. 그래서 냉수 마찰 같은 그런 걸로… (샘김 : 그렇죠.) 그래서 저는 추워서 이렇게 옷깃을 여미고 있는데 샘김 씨는 이러면서 옷을 벗으시더라고요.

샘김 : 그런… 한번 해보세요. 다음에

숲디 : 저는 엄두도… 저는 그냥 그 즉시 얼어버려요. 그냥 옷 벗는 순간 저체온증 바로 옵니다. 저는 뭐 같이 살면서 재밌었던 얘기도 너무 많았고, (샘김 : 엄청 많죠.) 이제 좀 떨어져 지낸 지가 조금 됐어요. 떨어져 지낸 지가 좀 됐는데 (샘김 : 그렇죠.) 제가 막 되게 그립거나 그래서 제 노래를 많이 듣거나 그랬던 적이 있나요?

샘김 : 저는 사실 아까 아까 살짝 말씀 잠깐 했는데~ 저는 사실 숲디의 알람 클락을, 모닝 콜 해주는 역할을 해줬는데 (숲디 : 그렇죠.) 그게 너무 그리워요. 문을 활짝 열고…

숲디 : 샘김 씨가 항상 제가 자고 있을 때, 거의 나체에 가까운 수준으로 기타를 이렇게 들고 저를 이렇게 깨웠거든요. 항상~ 자고 있으면 기타 소리가 자꾸 들려요. 제 방 문을 활짝 열고 기타 치면서 막 저를 깨우더라고요. 그래서 그때 되게 여러 번 어떤 샘김 씨에 대한 어떤 ‘얘를 어떻게 때릴까?’ 그런 생각을 되게 여러 번 했었던 것 같아요.

샘김 : 생각해 보면 제가 이제 작곡을 할 때마다 (숲디 : 들려줬죠.) 그렇죠. 형이 아마 맨 처음으로 들었을 거예요. ‘마마 돈 워리’도 그렇고 (숲디 : 그렇죠.) ‘NO눈치’도 그랬을 테고… (숲디 : 음… ) 그렇다고요.

숲디 : (웃음) 알겠어요. 우리 이야기할 게 너무 많은데 우리 한 시간밖에 안 되는 방송이라서 조금 접어두고, 가장 중요한 라이브를 들어야 될 차례인 것 같아요.

샘김 : 연결이 진짜 너무 스무스한데?

숲디 : 그래요? 이 노래 어떤 곡 들려드릴 거예요. 곡 노래 제목만 알려주세요.

샘김 : 이 곡은 이제 ‘메이크업’이라는 곡이에요. ‘메이크업’은 이제 보통 사람들은 보통 분들은 이제 화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진짜 화해라는 내용으로 ‘메이크업’ 썼어요. 그래서 크러쉬 형도 이렇게 또 (숲디 : 도와주셨고) 도와주셨고 네. 그렇게 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이 노래를 라이브로 한번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샘 김의 ‘메이크업’

[00:29:09~] 샘김 (SAM KIM) (Live) – Make Up (Feat. Crush)

숲디 : 샘김의 ‘메이크업’ 라이브로 듣고 오셨습니다. 지난 데뷔 때에 이어서 이번에도 크러쉬 님께서함께해 주셨고, 저도 이 노래 라이브는 또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평소에 연습하시는 거는 너무 많이 들었죠. 너무 많이 들었는데 이제 이렇게 곡이 완성이 되고 이렇게 또 직접 라이브 하시는 모습은 또 처음 봤는데 진짜로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노래가 진짜 많이 는 것 같아요.

샘김 : 감사합니다. 이것도 사실 그때 숲디하고 되게 길게 얘기했었잖아요. 발성은 뭔지, 노래는 뭔지

숲디 : 근데 뭐 샘김씨는 사실 그런 것들을 논할 필요가 없는 가수여서 ‘그냥 하는 대로 해라~’ 말씀은 그렇게 드렸는데 솔직히 저도 잘 몰라가지구~ (웃음) 발성이 뭔지 잘 모르니까, 모른다고 하면 창피한데 ‘아니야 샘, 넌 너무 잘해. 음악은 발성이 아니야.’ 그러면서 ‘노래는 발성이 중요한 게 아니야. 소울이 중요한 건데, 넌 소울이 타고 났어.’ 이러면서 그런 얘기를 했죠. (샘김 : 그렇죠.)

이번 앨범에서 크러쉬도 함께 했고요. 지코 씨랑도 콜래버레이션을 앞서 했었고, 뭐 예전에 아이유 씨와도 작업을 같이 했었고, 샘김 씨의 곡을, 이런 엔딩이라는 곡을 드렸었고, 이제 같이 작업하고 싶다는 러브콜 같은 게 많이 들어올 것 같아요~ 샘김 씨로, 샘김 씨한테

샘김 : 네. 뭔가… 그랬으면 좋죠.

숲디 : 기분이 좋나요? 그럴 때, 뭐 당연히 좋겠지만

샘김 : 완전 좋죠~

숲디 : 내가 이렇게 누군가한테 필요한 아티스트라는 생각이 들면…

샘김 : 완전 기분 좋아요. 완전

숲디 : 아직 뭔가 같이 못 해본 사람들 중에서 ‘이분과 꼭 한번 해보고 싶다.’ 싶은 사람이 있을까요?

샘김 : 저는 개인적으로 요즘 되게 좋아하는 아티스트인데요. 아 이걸 너무 방송 갈 때마다 너무 자주 얘기하는 아티스트인데 진짜

숲디 : 괜찮아요. 숲에선 처음이니까.

샘김 : 그쵸. 톰 미쉬! (숲디 : 아~ 톰 미쉬) 알죠. 제가 얼마나 좋아하는지? 톰 미쉬랑도 너무 작업을 하고 싶고… 아니면 또… 또 누가 있을까요? 저는 딘 님, 딘 님이라고 할까요? 딘 님이랑도 너무 (작업을)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숲디 : 그래요. 뭐 톰 미쉬 공연… 이번에 내한 오셨을 때도 샘김 씨가 오프닝 무대를 했었고요.
(샘김 : 네 맞아요.) 톰 미쉬랑 하면 참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진짜 듭니다.

샘김 : 진짜 너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숲디 : 꿈이 이루어지기를 바랄게요. (샘김 : 오케이) 너무 영혼 없나요? (샘김 : 살짝살짝) 오늘 아까 음악 듣는데 소울을 다 쏟아서… 듣는 것도 이 소울이 필요해요. (샘김 : 그렇죠.) 아직 좀 이르긴 한데 이제 활동을 이제 시작하셨고 금방 올해 2018년이 지날 것 같아요. 올해가 가기 전에 내가 꼭 하고 싶은 게 있으면 뭐가 있을까요?

샘김 : 낚시하고 싶어요. (숲디 : 낚시요..?) 약간 뜬금없을 수 있는데

숲디 : 난 갑자기 저 미국 가서 가족들 보고 싶다. 뭐 그런 얘기 할 줄 알았는데, 낚시가…

샘김 : 그건 언제든 할 수 있으니까~ 근데 낚시는… 이게 겨울에만 잡을 수 있는 생선이 있더라고요~ 그렇다고요. (웃음)

숲디 : 그래서…? 뭘 잡고 싶어요. 낚시해서? 올해가 가기 전에 얘는 꼭 잡고 싶다!

샘김 : 얘는 꼭 잡고… 이름을 까먹었어요.

숲디 : 이름 까먹었어? 영어로 영어로

샘김 : 영어도? 그것도 잘 모르겠어요. (웃음) 근데 꼭 잡고 싶은 생선이 있어요.

숲디 : 아 그래요? 나는 샘김 씨 같은 경우에는 낚시를 하는 게 아니라 바다 들어가서 잡아올 것 같아요. 추위를 안 타니까, 수영을 잘하잖아요~ 평소에 취미가 뭐죠. 샘김 씨?

샘김 : 평소에…? 저는 자전거 타는 것도 되게 좋아하고, 등산하는 것도 되게 좋아하고, 제가 자주 하는 게임이 있어요. 그것도 하는 것도, 시간 날 때 하는 것도 좋고, 그거 아니면 음악이죠. 그거 아니면 곡 쓰던가 뭐 이러고 있어요.

숲디 : 그래요. 뭐 노래 작업은 사실 샘김 씨 같은 경우에는 밤,낮 이런 구분이 별로 없는 것 같아요. 낮에도 많이 하고 밤에도 많이 하고

샘김 : 맞아요. 근데 밤 위주로 하는 것 같기도 하고요. 그때 이제 갬성s (숲디 : 갬성s?) 갬성s~ (숲디 : 갬성s~ 아이 노우~ 예아) (웃음)

숲디 : 자 이제 방송 계획이나 공연 계획 같은 게 있나요? 앞으로

샘김 : 앞으로도 이제 라디오도 많이 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이제 행사 같은 것도 많이 참여할 것 같습니다.

숲디 : 여기저기서 샘김 씨 보고 싶어 하시는 분들, 방송에서도 보고 싶고, 오프라인에서도 보고 싶고, 많으시니까~ 안테나를 위해서도 그렇고, 팬분들을 위해서도 그렇고, 뼈 빠지게 일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소처럼 일하시기를! 저도 열심히 소처럼 일할 테니까, 우리 같이 안테나 사옥 짓기로 했잖아요.

샘김 : 그렇죠. 열심히 해봅시다.

숲디 : 어느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같이 이렇게 같이 다짐한 적이, 술잔을 기울이면서 다짐한 적이 있었는데 대기업의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우리 같이 열심히 한 번 (웃음) 제가 DJ도 열심히 할 테니까 (샘김 : 파이팅)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늘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셨어요. 음악의 숲에 또 처음 나오셨고, 어떠셨나요?

샘김 : 네? 벌써 끝났어요?

숲디 : 응 끝났어요. (샘김 : 왜 그래요?) 되게 빨리 끝나요~ 저희 시간 근데 생각보다 꽤 많이 했어요~ (샘김 : 그래요? 어…) 사실 이렇게 원래 예정된 시간보다 조금 덜 남았는데 별로 하고 싶은 얘기가 없어서 (웃음)

샘김 : 왜 그러세요. 저한테~~ 아니 뭐 벌써 끝나… 저는 사실 되게 아… 약간 아쉬워요. 너무 아쉬워요. (숲디 : 뭐가 아쉬워요?) 이게 아무래도 숲디 음악의 숲 방송 처음 나오는 건데 노래도 좀 더 잘했으면 했고, 그리고 뭔가 좀 더 되게 웃기려고, 되게 노력했는데 별로 웃기지 않는 것 같아요.

숲디 : 샘김 씨가 웃기려고 하면 안 웃기고, 안 웃기려고 하면 웃기는 스타일이에요. 딱 그런 분들 있잖아요~ 그래서 굳이 그렇게 노력하지 않아도, 그리고 오늘이 마지막은 아니니까. (샘김 : 그렇죠.) 자주자주 앨범이 나오든 뭐가 나오든 할 때 자주 나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주 나와주실 거죠?

샘김 : 네. 불러주시면 꼭 나오겠습니다.

숲디 : 나와서 이제 라이브도 들려주시고~ 그리고 뭐… 춤도 춰주시고~

샘김 : 여기 혹시 보라도 있나요?

숲디 : 샘김 씨를 위해서라면 보라를 준비하죠.

샘김 : 크어… 열심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숲디 : 음악의 숲 나오셨으니까 물어볼게요. 샘김에게 정승환이란?샘김 : 정말 좋은 형? 그리고 닮고 싶은 부분이 많은 형, 멋진 DJ, 그리고 좋은 친구, 멋진…

숲디 : 장황하네요. (샘김 : 네..?) 아니에요. 너무 좋아서.

샘김 : 오케이. 장황이 뭐예요?

숲디 : 말이 되게 길다고요. (샘김 : 길다고요?) 그래서 좋다고…

샘김 : 적당히 할까요?
숲디 : (웃음) 아니에요. 알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하고 오늘 저도 너무 아쉽지만… 우리 음악의 숲에서 꼭 또 언젠가 볼 수 있기를, 자주는 못 해도 종종 인사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오늘은 여기까지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우리 듣고 계신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샘김 : 네. 요정님들! 저는 샘김이었고요. 그리고 뭔가 방송 나오는 거 처음이었는데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우리 숲디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숲디 : 와~~ (박수) 우리 마지막 곡으로 이제 보내드리기 전에 추천곡을 준비해 주셨어요. 추천 곡 들을까 하는데 어떤 곡이죠?

샘김 : 최근에 이제 효섭… 크러쉬 형이 이걸 발표했는데요. ‘레이 유어 헤드 온 미’ 잠시 머리를 나에게 기대 약간 이런 느낌인데 이 노래를 듣고 되게 많은 생각도 들게 됐고, 감동을 되게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저와 같이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이 노래 그러면 샘김 씨가 추천해 주신 노래 들으시면서 샘김 씨와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샘김 : 감사합니다. (숲디 : 네!)

[00:37:45~] Crush – Lay Your Head On Me

[00:38:4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아이유의 ‘마음’이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시한 편을 읽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어떻게 이런 가사를 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되게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노래인데 여러분들께서 가사에 정말 귀 기울여서 들어주시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간단하게 좀 소개를 해드리자면 ‘세상 모든 게 죽고 새로 태어나 다시 늙어갈 때에도 감히 이 마음만은 주름도 없이 여기 반짝 살아있어요.’ 라고 얘기를 하는데 영영 그렇게 마음만큼은 살아있는 우리 요정님들과 제가 되길 바라면서,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9:53~] 아이유 – 마음


181122(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9~] Smash Mouth – Walkin’ On The Sun
  • [00:06:15~] Dua Lipa – New Rules
  • [00:11:42~] 윤미래 – Touch Love
  • [00:12:03~] 푸른하늘 – 겨울바다
  • [00:14:10~] 오지은 – 익숙한 새벽3시
  • [00:16:40~] 폴킴 – 너를 만나
  • [00:21:51~] Ariana Grande – no tears left to cry
  • [00:25:11~] 하이라이트 (Highlight) – 사랑했나봐
  • [00:27:07~] Phony PPL – Way Too F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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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시간에 배웁니다. 서로 일치하지 않거나 반대되는 문장을 이어줄 때 쓰는 접속부사 ‘하지만’. 먼저 내뱉은 말에 힘을 빼는 앞에서 했던 얘기를 무효로 만드는 지우개 같은 단어죠.

지나간 일을 쓱쓱 지워주는 단어의 마법이 인생에도 통하면 좋겠습니다. 힘든 일, 괴로운 일을 없애드릴 순 없습니다. 하지만 지친 마음, 고단한 마음은 지워드릴게요.

마음의 마법은 통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9~] Smash Mouth – Walkin’ On The Sun (스매쉬 마우스 – 워킹 온 더 썬)

11월 22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스매시 마우스의 ‘워킹 온 더 썬’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국어시간에 배우죠. 접속부사 뭐 이런 것들 많이 배웠는데 다 잊어버린 것 같아요, 뭐가 뭔지. 아무튼 ‘하지만’ 이라는 단어는 서로 일치하지 않거나 반대되는 두 문장을 이어줄 때 쓰는 접속부사인데 우리의 어떤 일상에도 인생에도 그런 접속부사 같은 마법 마법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잖아요.

내가 마치 주문처럼 이 주문을 외우면 지나간 시간들이 그 중에 일부를 내가 지우고 싶은 어떤 순간을 지우거나 아니면 그것을 더 나은 무언가로 만들어 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거나 그런 것들이 참 있으면 좋겠는데 인생을 그렇게 호락호락한 게 아니죠~ 여러분.

그래요. 아무튼 뭐 거창한 마법은 아니더라도 잠시 괴로운 일을 잊을 수 있는 지울 수는 없어도 잊을 수 있는 시간을 한 시간 동안 제가 열심히 한 번 주문을 외워보도록 하겠습니다.

[00:03:17~]
5074 님께서
‘숲디~ 춥다고 해서 발목까지 오는 롱 패딩을 꺼내 발목까지 단추를 다 채워서 입고 나갔는데요. 신호등이 초록불이 되었길래 막 뛰다가 스텝이 꼬여서 꽈당 넘어져버린 거 있죠. 너무 민망하고 창피해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태연하게 일어나서 근처 매장 아무 곳이나 들어갔습니다. 잊고 싶은데 자꾸 생각나서 이불킥 팡팡하고 있어요. 자주 다니는 길이라 당분간은 롱 패딩 잠시 넣어둘래요.(웃음)‘

아 그래요. 길에서 넘어지는 경우 한 번씩은 다 있잖아요. 왜 웃었냐면 저 어렸을 때 넘어졌던 기억이 나서. 친구들이랑 놀이터에서 놀다가 제가 그 이상한 장난을 쳤어요. 그러니까 어 그 뜬금없이 갑자기 확 뛰어간다고 해야 되나? 이렇게 말로 표현이 잘 안 되는데… 너무 뜬금없는 타이밍에 막 친구들한테 막 달려가는 거예요, 무섭게. 그러면 이제 보통 사람들 놀라잖아요. 그래서, 놀래 키려고 그렇게 했는데 한 두 발자국 뛰자마자 발이 엉켜서 이렇게 얼굴부터 이렇게 넘어졌었거든요. 나무, 나무 뿌리에 머리를 박았었는데 갑자기 그 기억이 나서.(웃음)

그리고 제 친구 한 번 제 친구는 예전에 한 번 겨울에 땅이 얼잖아요. 이제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버스 정류장에서 그 친구를 마중하러 나간 거예요. 근데 되게 멋있게 그 친구를 딱 마중하려고 딱 좋아하는 친구가 내리는 딱 그때, 멋있게 이렇게 마중을 나가는 길에 주머니에 손을 넣고 이렇게 멋있게 가고 있었는데 그 빙판길에서 바로 그 좋아하는 친구가 내리자마자 확 넘어졌는데 그거를 제가 봤거든요. 그래서 되게 웃었던 기억이 나는데 갑자기 그 생각이 나버렸습니다. 아무튼 본인은 굉장히 창피하다는데 저는 웃긴 얘긴 늘어놔서 죄송한데요. 어떤 추억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웃음)

기분 전환 마음의 마법 필요하신 분들은 이야기와 신청곡 많이 보내주시면 좋은 거 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5~] Dua Lipa – New Rules (두아 리파 – 뉴 룰스)

두아 리파의 ‘뉴 룰스’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41~]
5224 님께서
‘이제 수능이 끝나서 책을 다 버렸는데요. 뭐랄까… 허무하면서도 후련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시험이 끝나니까 왠지 더 빠르게 지나가는 하루하루, 정말이지 꽉 묶어두고 싶었는데요. 가장 마음 편하게 지낼 수 있는 지금 이 시기를 더 즐겨볼게요. 숲디는 수능 끝나고 뭘 했어요? 이 순간 보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 알려주세요.‘

저요? 정말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수능 끝나고 집에 가서 그냥 잤어요, 진짜. 사실 저는 그 특별히 대학을 가야겠다라는 생각을 딱히 안 했던 때여서 그 부끄럽지만 그렇게 준비를 열심히 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때는 장차 세계 최고의 가수가 되겠다(웃음) 이런 마음으로 음악을 열심히 했던 때라서 엄청 준비 열심히 하신 분들만큼의 후련함과 그런 허무함, 이런 것들을 느끼지 못했어서 오히려 그런 것들에서 일종의 자괴감 같은 것도 느꼈던 것 같아요. 나는 되게 열심히 안 살았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집에서 그냥 잤습니다.

근데 뭐 지금 사연자 분 만나보니까 정말 열심히 준비하셨던 분 같은데, 다른 것보다 그냥 그 순간순간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확 해버리시는 게 어떨까… 그것만큼 자유로운 게 어딨어요. 그거를 못 했어서 굉장히 숨 막히고 답답했던 시간들 보냈을 텐데, 뭐 내가 이게 먹고 싶어 근데 예전에는 그 먹을 시간조차 없어서 그 먹으러 갈 시간조차 없어서 그냥 대충 때우고 말았던 끼니를 진짜 맛있는 것들로 채운다거나 아니면 아주 멀지는 않더라도 가까운 곳에 저기 한 번 그냥 쓱 들러보고 싶었는데 그거 갈 시간에 공부를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더라면 그런 데라도 가보고요. 순간순간 마음이 되게 하고 싶어 하는 것들을 잘 해나가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그리고 뭔가 수험생들에 대한 혜택을 되게 제공하는 곳들 많잖아요. 영화관이나 그런 것들, 그런 것들도 좀 잘 하면 어떨까요? 잘 활용을 하세요. 두 번 다시 없을 수도 있으니까 그런 혜택을 받는 기회가.

[00:09:14~]
정수연 님께서
‘숲디~ 수능이 끝났으니 수험표 할인을 하잖아요.
(숲디 : 이분이 딱 그 말씀을 하시네요)
그래서 놀이공원에 가고 싶었는데 같이 갈 친구가 없네요. 왜 다들 무서운 걸 못 하는지~ 숲디는 잘 타죠? 저랑 놀이공원 안 가실래요? 에휴~ 할인이 되면 뭐 하나…‘

이것도 서럽겠다. 저도 놀이기구 되게 좋아하거든요. 저도 겁이 참 많은데 놀이기구 겁은 없어서, 저랑 같이 가면 좋을 텐데 제가 친구가 못 되어드려서 아쉽네요. 할인 되면 뭐해~ 이거 친구랑 같이 가는 건데 이거, 같이 소리 지르고 끼끼끼야 거리면서 같이 이렇게 마음 졸이면서 타고 기다리고 기다리는 동안 또 수다 떨 사람 필요하고 그런 건데…

그래요, 그래도 좋겠네요. 수험생 할인 이벤트. 저는 뭐 딱히 그런 거 이용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친구 그래도 한 명쯤은 있지 않을까요? 한 명쯤은 잘 찾다 보면 잘 흘리고 다니세요. 놀이공원 가고 싶은데 같이 갈 사람이 없네~ 이러면 옆에서 나도 가고 싶은데 같이 갈까 하고 같이 가면 좋지 않을까요? 말이 쉽죠.(웃음)

[00:10:32~]
5654 님께서
‘숲디~ 제가 가르쳤던 제자가 저희 윗집으로 이사 왔어요. 자꾸 마주치는데 그때마다 어떻게 해야 할지… 한 번은 무릎 나온 티셔츠에 라면 봉지 들고 가다 만났어요. 매일 풀 메이크업을 할 수도 없고, 저 어떡하죠?’

그럼 좀 어때요~ 아닌가 좀 불편한가 너무 가까이 살면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왜 뭐 저는 제자를 가르쳐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반대로 선생님이 되게 가까이 살면 제자 입장에서도 좀 불편할 수도 있을 것 같고, 불편하다는 게 조금 아무래도 신경이 쓰일 것 같긴 해요. 선생님도 마찬가지겠죠. 그래도 뭐 매일 이렇게 풀메이크업 하고 다닐 수도 없고 그냥 이참에 좀 편해지세요. 좀 편해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두 곡 더 듣고 오겠습니다. 윤보희 님께서 추천하신 신청하신 윤미래의 ‘터치 러브’ 그리고 김봉숙 님께서 신청하신 푸른 하늘의 ‘겨울바다’

[00:11:42~] 윤미래 – Touch Love (터치 러브)

[00:12:03~] 푸른하늘 – 겨울바다

[00:12:39~]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집에 오는 길에 있는 슈퍼에 참외가 맛있어 보여서 둘, 셋, 네 개를 집어 계산대로 가져갔더니 하나에 무려 천오백 원이나 한다고 했다. 히익, 놀래서 두 개만 살까, 하는데 일곱 개를 사면 만 원이라고 권하는 것이다. 다 못 먹을 것이라 말해도 이주 동안 냉장고에 두어도 괜찮을 거라며 진짜 맛있으니까 추천하는 거라고 계산대 아저씨가 밀어붙여 아 또 이렇게 당하는구나… 생각하면서 만 원을 내고 걸어오는데 생각해보니 일곱 개를 다 사봐야 오백 원 할인이었다. 이럴 바엔 그냥 처음에 네 개 살 걸. 후회 후회하면서 대충 부엌에 참외를 던져두었다. 새벽에 배가 고파 하나를 깎아 먹어보니 최근 몇 년간 먹어본 참외 중 가장 달고 맛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 달아 입술이 간지러울 정도로! 당했다고 생각해서 죄송했습니다. 때로는 끌려가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00:14:10~] 오지은 – 익숙한 새벽3시

오지은의 ‘익숙한 새벽 3시’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방금 들으신 곡의 주인공이죠. 가수 오지은의 산문집 ‘익숙한 새벽 3시’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6467 님께서
‘읽다 보니까 언젠가 저의 이야기 같기도 하네요. 숲디도 이런 경험이 있나요?’

하시면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이렇게 딱 읽고 있는데 왜 요즘에 맥주 수입 맥주도 내 캔에 만 원이고 묶어서 만 원, 딱 따져보면 이게 얼마나 나한테 이득인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묶음 상품들도 있고 그러잖아요.

근데 뭐 어쨌든 간에 오늘 읽어드린 산문에서는 계산대에 계신 아저씨에 떠밀려서 샀는데 약간 손해 본 느낌이 들다가 막상 먹어보니까 이렇게 사두길 잘했다. 때로는 이렇게 떠올리는 게 참 좋을 때도 있구나 그런 생각을 하게 했던 그런 순간을 담으셨는데 진짜 그런 순간이 있잖아요, 여러분.

뭔가 내가 이렇게 이거 좀 뭔가 안 내키고 나한테 별로 이렇게 나한테 좋을 거 없는 것 같은데 모르겠다는 떠밀려서 했더니 되게 그게 뭔가 취향에 맞는다거나 적성에 맞는다거나 그런 경우들이 있잖아요. 참 그런 경우만 참 많으면 좋을 텐데, 드물다는 거. 그래서 그래 이렇게 떠밀리면서 살자 라고 하기에는 그 경험이 묵직하지는 않아서,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긴 한 것 같아요.

오지은 님의 산문집이 있다 라는 얘기는 또 처음 들었는데 방금 들으신 곡과 산문집의 제목이 동명의 제목입니다. 여러분들의 이런 비슷한 사연들이 있으시면 저희 음악의 숲으로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우리 노래 한 곡 더 듣고 오겠습니다. 8003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폴킴의 ‘너를 만나’

[00:16:40~] 폴킴 – 너를 만나
폴킴의 ‘너를 만나’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7:05~]
9475 님께서
‘색다르게 기분 좋은 밤입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특별히 좋은 일이 있었던 건 아닌데 그냥 마음도 몸도 가볍고 모든 것에 긍정적인 날 있잖아요.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분명 작은 행복들이 곳곳에 있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출근할 때 신호도 뻥뻥 뚫렸고 일하다 출출해 뒤져본 서랍에서 전 날 먹다 둔 비스켓도 발견하고 카페에서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나오고, 아~ 보이스피싱도 잘 피해갔네요. 아무튼 굳이 기억해내면 이렇게 좋았던 일이 곳곳에 있었던 탓이라 생각해 봅니다.
숲디도 오늘 작게라도 좋았던 일이 있었나요?‘

아… 그런 날이 있군요. 그냥 몸도 마음도 가볍고 모든 것에 긍정적인 날, 생각해보면 저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뭐든지 좋은 쪽으로 바라보게 되고 좋은 것만 보이고, 안 좋은 것도 좋게 생각하게 되고 좋게 보게 되고, 그런 날들이 좀 있는 것 같은데 오늘은 뭔가 마음에 날씨가 이렇게 되게 좋으셨나 봅니다. 생각하는 것마다 이렇게 좋은 것들이 떠오르고 좋게 생각하게 되고, 좋아하는 가수의 노래가, 카페에서 제 노래가 나왔나 봐요?(웃음) 보이스피싱도 잘 피해가시구요, 그래요.

저요? 저 오늘 글쎄요. 오늘 이것도 좋다면 좋을 수 있겠죠. 제가 항상 먹는 비타민이 있는데 되게 작아서 잘 떨어뜨려요. 이렇게 손에 담아서 이제 입에 넣어서 먹잖아요. 근데 그게 알맹이가 되게 작아서 잘 떨어뜨리는데 한 번 떨어뜨리면 잘 못 찾거든요. 오늘은 근데 잘 찾았어요. 떨어뜨린 알을. 그래서 나중에 비타민 하나를 더 먹을 수 있게 됐어요. 그런 것도 행복한 일이겠죠. 솔직히 지금 막상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이렇게 오늘 여러분들 만난 것도 저한테 행복이고요.

아무튼 저도 그런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를 풍성하게 한번 좀 보내보고 싶네요. 되게 부러워요. 긍정적이고 되게 낙천적인 분들 보면 굉장히 부럽습니다.

[00:19:17~]
9775 님께서
‘언니 결혼식을 앞두고, 아 언니 결혼식을 앞두고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라디오 듣고 있어요. 실감이 안 나면서도 문득 문득 기분이 이상하고 그러네요. 결혼식 날 엄청 울까 봐 걱정도 되고요.
숲디는 누나 결혼식 때 어땠어요?‘

저 누나 결혼식 때가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였나? 고1 때였나, 고2 때였나… 그랬는데 기분이 이상하죠. 저는 누나의 학창 시절에 대한 기억이 되게 강해서 항상 교복 입고 계시고 야자 하느라 늦게 들어오고. 저희 첫째 누나랑 나이 차이가 9살 차이가 나서 그때 기억이 되게 강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대학교를 들어가서는 유학을 다녀오셔서 한 4년 동안은 방학에만 좀 간간히 봤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누나에 대한 기억이 그때가 가장 강한데, 아직도 제 기억에는 학생 같은데 결혼을 한다고 하니까 웨딩드레스 입고 그랬을 때 굉장히 좀 기분이 묘했죠. 눈물이 나지는 않았는데 기분이 묘했습니다.

아마 기분이 좀 이상할 거예요. 또 엄청 가까이 지냈던 게 별로 나이 차이도 안 나는 그런 자매라면 더 기분이 이상하지 않을까 싶네요.

[00:20:38~]2235 님께서
‘저요~ 생애 최악의 말 실수를 했어요. 사장님과 외근 중에 네비를 잘못 봐서 갓길에 차를 세웠는데요. 제가 너무 당황해서 네비를 새로 검색하면서 사장님께 비상등 좀 켜주세요 해야 할 것을 사장님 무드등 좀 켜주세요 라고 말한 거 있죠. 저도 당황 사장님도 당황 갑분싸가 따로 없었어요. 하마터면 고속도로에서 사장님이랑 분위기 잡을 뻔했네요.(웃음)’

그래요. 그러게 기분이 좀 자연스럽게 분위기 좀 바꿀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없었을까요. 무드등 좀 켜주세요. 기분이 좀 이상했을 것 같네요. 사장님 무드등 좀 켜주세요 하고 고속도로에서 사장님이랑 분위기 잡을 뻔했다고, 재밌네요. 왜요 그냥 웃고 넘기지 왜 사장님이라서 좀 너무 그런가,(웃음) 그래요 어떻게 모르겠습니다. 분위기 잡아도 나쁠 것 같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웃음)

음악을 한 곡 듣고 오겠습니다. 4221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아리아나 그란데의 ‘노 티어스 레프트 투 크라이’

[00:21:51~] Ariana Grande – no tears left to cry (아리아나 그란데 – 노 티어스 레프트 투 크라이)

아리아나 그란데의 ‘노 티어스 레프트 투 크라이’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2:19~]
3523 님께서
‘숲디~ 영화를 한 편 봤어요. 늘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데다가 심각한 무기력증까지 갖고 있던 주인공이 행성 충돌로 지구 종말이 다가오자 침착하고 의연하게 마지막을 맞이하는 내용이었는데요. 저는 겁이 좀 많고 비관적인 면이 있어서 종종 극단의 상황을 상상해 보거든요. 근데 종말은 별로 실감이 안 나서 저도 주인공처럼 오히려 담담할 것 같더라고요. 숲디는 종말이 온다면 어떨 것 같나요?‘

어떤 영화죠? 어떤 영화 되게 궁금하다. 그 종말의 순간에 침착하고 의연한 마지막을 맞이하는 그분의 어떤 표정을 되게 보고 싶네요.

저도 뭐 극단적인 상상 되게 많이 해봐요. 뭔가 만약에 오늘 뭐 이건 흔한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당장 내일 지구가 종말한다면 이런 생각도 해보고, 근데 사실 모르죠. 정말 그 순간이 오지 않고는 모르는 거 같아요. 만약에 이렇게 됐다면 어떻게 할까 라고 생각했을 때 정말 그때가 오지 않고서는 모르는 것 같은데, 저는 되게 겁이 많아서 종말이 오면 글쎄요 어떻게 할 것 같아요? 저, 여러분. 저도 잘 모르겠어요. 종말이 온다면 저는 어떻게 할까요?

일단 뭐 저는 가족들과 떨어져 있으면 가족들한테 갈 것 같고, 어쨌든 가족들이랑 함께, 슬픈 상상하기 싫다. 아무튼 모르겠습니다. 종말이 안 오기를 정말 기도를 할게요.

[00:24:01~]
4499 님께서
‘숲디~ 친구가 4년 전에 신랑이 아프리카 가나로 발령이 나서 떠났었는데요. 얼마 전 다시 한국으로 들어왔어요. 그래서 친구 만나러 부산에 가기로 했답니다. 4년 만에 친구들이 함께 모이게 되었는데 왜 이렇게 설렐까요. 아기 둘 데리고 아산에서 부산까지 혼자 운전해서 가려니 걱정은 되지만 친구들 만날 생각에 두근두근해요. 함께 웃고 울고 했던 대학 시절을 다시 떠올릴 시간이 되겠죠?’

4년 전에, 4년 전에 아프리카 가나로 발령이 나서 얼마 전에 다시 돌아오셨다고… 되게 긴 시간 동안 떨어져 계셨네요. 그래요. 오랜만에 만나니까 진짜 되게 설레고 그럴 것 같다. 심지어 아기들까지 데리고 가서. 가서 좋은 시간, 따뜻한 시간 만끽하고 돌아오시기를 바랄게요.

노래 한 곡 듣고 오겠습니다. 3862 님과 김민지 님께서 신청하신 하이라이트의 ‘사랑했나봐’

[00:25:11~] 하이라이트 (Highlight) – 사랑했나봐

[00:26:15~]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포니 피피엘의 ‘웨이 투 파’ 라는 곡입니다. 제가 지난번에도 한 번 포니 피피엘의 음악을 소개를 해드렸었는데, 얼마 전에 약 한 달 정도 전에 새 앨범이 나왔더라고요. 무려 4년 동안 준비를 해서 나온 앨범인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알앤비 뭔가 아트락 그룹입니다. 많은 분들이 또 이 앨범도 함께 들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되게 멋있는 밴드니까.

이 노래를 끝으로 저는 오늘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07~] Phony PPL – Way Too Far (포니 피피엘 – 웨이 투 파)


181121(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1~] Fun. – We Are Young (Feat. Janelle Monae)
  • [00:05:50~] SHINee (샤이니) – 늘 그 자리에 (Honesty)
  • [00:11:01~] 나윤선 – 그리고 별이 되다
  • [00:11:21~] 성시경 –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 [00:14:14~] 이적 – 내가 말한 적 없나요
  • [00:17:09~] Alicia Keys – Girl On Fire
  • [00:21:17~] 정진우 – She`s got everything
  • [00:25:48~] Justin Timberlake – My Love (Feat. T.I.)
  • [00:27:21~] A Girl Called Eddy – Heartache

talk

얼굴에 뾰루지가 났을 때 하지 말아야 하는 일들이 있습니다. 기름진 음식은 먹지 않아야 되고요. 지저분한 손으로 만져서도 안 되죠. 여기에 한 가지 더, 권해드리는 게 있습니다. 될 수 있으면 거울 보지 않기.

자꾸 신경 쓰면 더 크게 보이고 더 스트레스 받고 더 악화되죠. 자꾸 생각하면 더 심각해지고 더 가슴 아프고 더 나쁘게 흘러갈지도 모릅니다. 마음의 거울도 잠시 넣어둘 때가 필요합니다.

가끔은 모든 걸 잊고 걸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1~] Fun. – We Are Young (Feat. Janelle Monae) (펀 – 위 아 영, 피처링 자넬 모네)

11월 21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펀의 ‘위 아 영’ 듣고 오셨습니다. 첫 곡부터 참 좋았죠. ‘우린, 아직 어려.’(웃음)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얼굴에 뾰루지 났을 때 하지 말아야 될 게 참 많잖아요. 일단 기본적으로 기름진 음식은 최대한 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손으로 만지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근데 진짜로 뭐 농담처럼 이야기 하긴 했지만 거울을 될 수 있으면 보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자꾸 신경 쓰고 그러다 보면은 괜히 더 이렇게 덧나 보이고 더 스트레스 받고 막 그러면 더 악화되고 그러니까, 될 수 있는 한 거울도 보지 않는 것.

그리고 또 뭐 그런 것들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보기 흉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을 자꾸 보고 있으면 나아질 게 없는 것 같아요.
아.. 사실 마음의 거울도 좀 그런 식으로 좀 접어들 필요가 있을 때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자꾸 고민하고 어차피 고민해서 해결될 일들이 아닌데 자꾸 걱정하고 그러면은 솔직히 나아지는 (아니), 나아지기는 커녕 더 마음만 고생하고 그러잖아요. 그래서 좀 잠시 그런 것들을 접고 좋은 것들만 좀 더 바라보고 생각하고 그런 시간이 좀 필요한 것 같습니다.

말처럼 쉽지는 않지만요. 그게 내가 이렇게 해야지 하고 해서 되는 게 아니니까, 그냥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접고 한 시간 정도는 음악의 숲에 그냥 가만히 귀 기울이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47~]자 9455 님께서
‘친구의 권유로 올 초에 주식을 시작했는데요. 중간에 일이 바빠져서 잠시 잊고 지냈거든요. 근데 으흑, 오랜만에 확인했더니 반토막이 났네요. 처음부터 없는 돈이다. 생각하고 시작하기로 했던 거긴 하지만, 통장에 찍혀 있는 돈을 보니 마음이 쓰립니다. 잊자, 잊자, 하는데 자꾸 생각나요. 역시 저는 재테크엔 소질이 없는 걸까요.’

주식, 주식 때문에 마음 고생하시는 분들 적지 않게 봤습니다. 저는 다행히 엄두도 못 내고 있지만.

그래요, 안 되겠다 싶으면 그냥 안 하는 게 나은 것 같아요. 뭔가 (이렇게), 사실 저는 주식을 잘 모르지만. 거의 뭐 운 아닌가요, 주식은. 여러 가지 정보도 필요하고 하겠지만. 잘 모르니까, 모르는 것에 대해선 별로 이야기하지 않겠습니다.아무튼,, 그래요. 뭐 처음부터 ‘없는 돈이다.’ 생각하고 시작은 했지만 마음이 아픈 건 어쩔 수 없죠. 그래도 잠깐만이라도 좀 잊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제가 음악들 또 재밌는 이야기들 나눠드릴 테니까 그때 동안만이라도 그 쓰린 가슴을 좀 가라앉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사연 보내주셔야 될 곳 소개를 해드릴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미니는 무료이고요. 많은 사연과 신청곡들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50~] SHINee (샤이니) – 늘 그 자리에 (Honesty)

샤이니의 ‘늘 그 자리에’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 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6:20~]1294 님께서
‘친구와 저녁에 배가 심심해서 편의점에 갔어요. 처음으로 파라솔에 자리를 잡고 라면을 호호 불며 먹었는데요. 세상에! 정말 맛있더라고요. 추워서 더 맛있었던 거였는지도 모르지만, 덕분에 완전 깨끗하게 비웠어요. 숲디는 편의점에서 라면 먹어봤어요? 없다면 완전 추천입니다.’

당연히 먹어봤죠. 편의점에서 먹는 라면이 얼마나 맛있는데요. 컵라면 탁!! 먹어가지구. 그 라면 고르는 재미도 있잖아요. ‘아.. 오늘은 어떤 라면을 먹을까..’ 그러면서.

예전에 뭐 학교 끝나고 이제 학원 다닐 때, 그 시험 기간에는 (학교)학원에서 무슨 야자하듯이 이렇게 있었거든요. 근데 그때 잠시 저녁 시간이 되면 학원 앞에 주먹밥 집이 있었어요. 주먹밥 집에서 주먹밥을 사 들고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가지고, 그 앞에 파라솔 같은 데 이렇게 앉아가지고 라면에 주먹밥 먹고 그랬었는데. 그때 진짜 그거 먹는 그 기대감으로 학원을 갔을 정도로 되게 맛있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요. 가끔 이렇게 또 오랜만에 편의점에서 라면 먹고 그러면 참 기분도 좋고. 또 추울 때 이렇게 먹으면.. 요즘에 실내에서도 먹잖아요. 창 밖에 지나가는 사람들 보면서 먹으면 또 따뜻하고 그런 것 같아요.

[00:07:52~]자 3349 님께서
‘저희 동네에는 5일에 한 번씩 오일장이 서서 구경 다녀왔어요. 재래시장 가면 어릴 적 생각도 나고 재밌잖아요. 어렸을 때 엄마가 시장에 가시면서 집 잘 보고 있으라고 하면, 동생이랑 몰래 엄마 뒤를 따라갔던 기억이 나는데요. 그럼 엄마는 왜 따라왔냐고 하시면서도 꽈배기나 호떡 같은 군것질거리들을 사주시곤 했죠. 그 생각하며 꽈배기를 사 왔답니다. 달달한 설탕이 뿌려진 꽈배기 맛은 정말 최고죠. 숲디는 이번에도 ’전 꽈배기 안 좋아합니다‘ 하시겠죠?’

제가 뭐만 하면 다 안 좋아한다고 그랬나요?(웃음)아.. 그랬구나. 제가 이렇게 좋아하는 게, 저 되게 좋아하는 음식 많은데? 저 꽈배기 좋아해요. 꽈배기 좋아하고, 저도 어머니께서 이제 뭐 시장에서 사오신 꽈배기 같은 거 먹으면 누나들이랑 나눠 먹고 막 그랬었어요. 갑자기 또 꽈배기 얘기하니까 진짜 먹고 싶다. 되게 뜨끈뜨끈할 때 설탕 뿌려져 있는 거 약간 찢어 먹으면서 그 고소한 거 먹으면서아.. 저도 이렇게 오일장 같은 거 예전에 다녔던 것 같은데. 요즘에는 뭐 근처에서 쉽게 보기가 어려워서, 안 간 지 참 오래됐네요. 아.. 또 뭐 이렇게 지나다가, 지나가다가 뭐 그런 거 하면 슬쩍 들어가서 구경하고 꽈배기도 하나씩 이렇게 집어먹고 하면 재밌을 것 같습니다.

[00:09:21~]자 7493 님께서
‘저는 마포구 5년 차 요정인데요. 지인이 반차를 내고 맛보고 식도락 투어를 왔어요. 제가 맨날 저희 동네에 맛있는 것도 많고 분위기 좋은 카페도 많다고 자랑했었거든요. 그래서 당일리 발전소 근처를 산책하고, 점심부터 저녁까지 야무지게 먹고 거닐고 즐기고 왔답니다. 숲디도 라디오 생방이나 녹음 때문에 자주 마포구를 들리잖아요. 혹시 추천해줄 만한 곳이 있나요?’

마포구요, 마포구 이제 뭐 자주 들리곤 하는데. 글쎄요..? 뭐.. 딱히 지금 생각나는 건 없는데, 좀 더 고민을 해 본 다음에 생각날 때 또 알려드리겠습니다.

마포구에 근데 진짜 맛있는 집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예전에 그 간장새우집 되게 맛있는 데 갔었었고. 어.. 저희 피아노 반주해 주셨던 선생님이 그 상수동 쪽에 사셨는데. 제가 오디션 프로그램 할 때 반주해 주시던 선생님께서 상수동으로 놀러 오라고 해서, 이제 거기서 간장새우집에 가서 먹었는데 되게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근데 진짜 마포, 상수동, 망원동.. 이쪽에는 맛있는 집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갑자기 또 군침이 막 도는 또 그런 사연을 만나봤네요.

우리 음악 또 듣고 오겠습니다. 나윤선의 ‘그리고 별이 되다’. 그리고 4034 님께서 신청하신 성시경의 ‘수요일에는 빨간 장미를’

[00:11:01~] 나윤선 – 그리고 별이 되다

[00:11:21~] 성시경 –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00:11:41~] 숲을 걷다, 문득. 코너, Jethro Tull – Elagy (제쓰로 툴 – 엘레지)

〔북,꿈〕 심보선
당신은 나의 상체에 기대어 있다
거기엔 아무것도 없는데

당신은 내 심장 소리를 듣는다

들어봐, 여기 뭔가 있어
알아, 하지만 별 것 아니야
너를 죽지 않게 하는 거야
알아, 그러니 별 것 아니지당신은 피식 웃는다

이번 가을엔 수목원에 가자
그래, 수목원에 가자

우리가 함께 수목원에 간 적이 언제였다

그때 이런 말을 했던 건 기억난다
들어봐, 저쪽에서 황소개구리가 운다

그러자 저쪽에서 큰 새가 날아올랐다어라, 황소개구리 날아간다

당신은 피식 웃었다

그 후로 당신의 머리칼은 아주 길어졌다

몇 올을 뽑아 내 심장에 심고 싶다
그러면 내 심장은 특별해지겠지
그러면 난 죽겠지당신은 아직도 내 상체에 기대어 있다

거기엔 정말 아무것도 없는데

당신은 내 심장 소리를 듣는다
우리는 까무룩 잠이 든다

꿈속에서 당신은 먼 북소리를 듣겠지
꿈속에서 나는 미친 듯이 북을 치겠지

*시집-내가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수록

[00:14:14~] 이적 – 내가 말한 적 없나요

이적에 ‘내가 말한 적 없나요’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드디어 이분의 시를 소개를 해드리네요. 심보선 시인의 ‘북,꿈’이라는 시였습니다. 최근에 또 신간을 발표하셨죠. 책의 형식이 아니라 이렇게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볼 수 있는. 종이도 되게 재질이 좋더라고요, 봤는데. 어.. 내가 누군가를 죽인다면인가, 책 제목이? 그랬던 것 같아요.

아.. 얼마 전에 이 시를 읽고, 아마 근래 읽었던 시 중에 가장 로맨틱한 시라고 저는 생각을 했거든요. 음.. 어딘가 좀 씁쓸한 감도 있지만 굉장히 로맨틱한 시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으면 참 되게 행복할 것 같다.’ 슬퍼도 행복할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심보선 시인에 대한 저의 사랑은 뭐 굉장히 자주 말씀을 드리긴 했었지만, 정말 아끼고 아끼다가 어떤 좋은 시를 들려드릴까. 마음 같아서는 정말 너무나도 많지만. 근데 이 시를 얼마 전에 읽는 순간 ‘아, 이거는 반드시 소개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작가님께 굉장히 어필을 강력 어필을 했습니다.

어.. 그 부분이 참 좋아요. 음..

들어봐, 저쪽에서 황소개구리가 운다그러자 저쪽에서 큰 새가 날아올랐다어라, 황소개구리 날아간다

당신은 피식 웃었다
이런, 이 부분이 저는 되게 좋더라고요. 얼마든지 황소개구리도 날아다니게 할 수 있는 그런 사랑을 하고 싶다. 그래도 뻔뻔하게 굴어도 그냥 피식 웃고 마는. 그냥 그 모습이 되게 예뻤어요. 시를 읽으면서 어떤 풍경이 확 그려지는데. 그 고요한 풍경이 되게 예쁘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시를 꼭 꼭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는데요. 제 감상을 하나하나 다 말씀드리면 너무 많은 얘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나머지는 여러분께 맡길게요.여러분들의 감상이 어떠셨는지 우리 미니나 문자로 남겨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하겠습니다.꿈속에서 당신은 먼 북소리를 듣겠지
꿈속에서 나는 미친 듯이 북을 치겠지

이 마무리도 너무 달콤했고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심보선 시인의 시를 만나봤습니다.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죠. 알리샤 키스, 피처링 니키 미나즈의 ‘걸 온 파이어’

[00:17:09~] Alicia Keys – Girl On Fire (알리샤 키스 – 걸 온 파이어)

음악의 숲에서는 Girl On Fire (Inferno Ver.) (Feat. Nicki Minaj) 로 소개하고 있으나, 실제 나온 곡은 니티 미나즈 피처링 곡이 아님

알리샤키스, 피처링 니키 미나즈의 ‘걸 온 파이어’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7:35~]
6557 님께서
‘숲디! 누가 그러는데, 축구를 많이 하면 남성호르몬이 증가하여 잘생겨진다고 하더라고요. 숲디도 어릴 때 축구를 열심히 했다고 그랬죠? 어쩐지~ 믿거나 말거나 그렇다고 합니다.’

이거는 좀.. 남성호르몬이 증가한다고 잘생겨진다라는 거는, 남성호르몬이 별로 없는 사람들은 못 생겼다는 뜻인가요?(웃음) 이건 좀 이상한 얘기이긴 하지만, 어쨌든. 제가 축구를 열심히 했다는 건 사실입니다. 그 이후의 이야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얘기하지 않을게요

[00:18:09~]
9475 님께서
‘저는요, 밤이 길었으면 좋겠어요. 조용하고 자유롭고, 오로지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이 시간이 더 길었으면 좋겠어요. 잠자는 시간을 아끼면 안 되는데.. 자꾸 아까운 이 마음. 나 자신과 적당히 타협을 해야겠죠? 어쨌든 음숲에 집중하는 지금 이 시간은, 내 세상입니다.’

아.. 자는 시간이 아깝다는 생각은. 보통.. 하기 쉽지 않은데. 음.. 그래도 그렇게 아낀 시간의 일부를 음악의 숲에 또 함께해 주시고 계셔서, 되게 되게 감사드리네요. 그래도 잠은 충분히 자야죠. 그래야 또 깨어있는 시간 동안 알차게 보낼 수 있고 에너지도 충전이 되니까.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잠도 잘 주무시고 주어진 밤도 잘 만끽하시는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00:19:09~]
5866 님께서
‘숲디, 바야흐로 김장철이 다가왔네요. 저희 엄마는 해마다 가까운 텃밭에서 직접 농사를 짓고 3,4일에 걸쳐 프로젝트처럼 김장을 하시는데요. 이번에도 배추와 물을 뽑아서 나르고 그 배추들을 몽땅 절였는데요.. 한 백포기쯤 되는 것 같아요. 벌써 허리가 끊어질 것 같은데 이제 시작이라니, 저 그 전에 쓰러지는 거 아니겠죠..? 저보다 몇 배나 애쓰실 엄마 앞에서는 투정에 불과하지만요, 그래도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서 수다 떨며, 김치 소도 넣고 보쌈도 해 먹을 소소한 즐거움에 기대도 된답니다. 올해 김장도 무사히 잘 끝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아.. 김장 그렇죠. 바야흐로 김장철이 왔습니다. 어.. 이렇게 또 김장을 또 하면 며칠 고생하시잖아요. 3,4일에 걸쳐서 하신다고 하네요. 대단하십니다, 저는 한 번도 김장을 이렇게 해본 적이 없는데. 그냥 어렸을 때 유치원에서 체험, 체험 정도는 해봤지만.어.. 그래요. 이렇게 또 고생하시는 분들 덕분에 또 맛있는 김치를 먹고 하는 거겠죠.

저는, 저희 어머니께서는 이제 집에서나 할 수 없으니까, 아파트다 보니까. 아파트에서는 잘 못하잖아요, 김장을. 그래서 이제 뭐, 어머니 친구분 댁에 가서 김장을 같이 도와주고 거기서 얻어오시더라고요. 그럼 또.. 저희 집이 김치를 정말 많이 먹거든요.일단 저희 어머니께서 김치 킬러세요. 그래서 저희도 뭐 자연스럽게 김치를 많이 먹게 됐는데, 굉장히 많은 양의 김치를 (김장을) 해와도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바닥이 보입니다. 아무튼 김장 잘 마무리하시길 바라고요. 건강히 잘 마무리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정진우의 ‘쉐스 갓 에브리띵’

[00:21:17~] 정진우 – She`s got everything (쉐스 갓 에브리띵)

정신우의 ‘쉬스 갓 에브리띵’ 듣고 오셨습니다. 어..음악이 굉장히 정신없고 좋네요. (4810 님께서) 정진우 씨는 제 친한 친구입니다.(웃음) 그래서 오해 없으시길 바라고요.

[00:21:50~]
4810 님께서
‘숲디도 혈액형을 믿나요? 회사에서 수다 떨다가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고집이 세고 AB형은 기억력이 좋다며, 서로의 혈액형 특징을 말해줬거든요. 근데 희한하게도 맞는 것 같더라구요. 직원 중에 O형이 없어서 O형 특징은 파악이 안 됐는데, O형은 어떤가요? 성격 좀 괜찮나요? 참고로 남자 O형은 여자 A형과 제일 잘 맞는데요. 저는 A형이에요…’

그렇죠. 사람을 뭐 이렇게 네 가지 혈액형으로 나눌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 맞는 부분들이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음.. 저는 O형인데, O형 같다는 얘기 참 많이 들어요. 그래서 되게 ’간파당하기 쉬운 사람이구나.’ 라는 생각을, (되게) 혈액형 얘기를 할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근데 O형에 대한 특징이 이제 파악이 안 되셨다고 하네요. 다들 알고 있는 A형은 소심하고 B형은 고집이 세고 AB형은 기억력이 좋다고 하고.O형은.. O형은 뭐였지? 그냥 대체로 되게 잘생겼고.. 정이 많고.. 마음이 넓고.. 되게 인자하고..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이 주로 O형이라는 얘기는 들었는데. 아무튼 뭐 이 정도만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습니다.

[00:23:08~]
자 3857 님께서
‘숲디 오빠, 안녕? 예비 고등학생인 중3입니다. 제 친구들은 역도 선수에요. 그래서 벌써 체육고등학교에 합격이 되었어요. 친구들은 역도 선수라는 뚜렷한 꿈이 있어서 자신이 뭘 열심히 해야 하는지 알더라고요. 반면에 저는 이 나이 되도록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제가 뭘 잘하는지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주변에선 하고 싶을 게 많은 나이에 왜 하고 싶은 것이 없냐며, 저를 이해하시지 못하세요. 저를 위한 말이겠지만 그런 말을 들을수록 자존감이 낮아져요.
잘하는 게 없어서 공부만 했어요. 그래서 내신은 높은데 막상 하고 싶은 게 없네요. 친구들은 내신 높으면서 뭔 걱정이냐고 자랑이냐고 하는데.. 원서 쓰는 날이 다가올수록 너무 고민입니다.’

음.. 예비 고등학생인 중3. 오랜만에 중학생 요정님을 모셨네요. 친구들은 다 뚜렷한 꿈이 있고요. 역도 선수라는 꿈이 있고.
근데 이런 말씀을 하셨어요. 반면에 ‘저는 이 나이 되도록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제가 뭘 잘하는지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어요.‘ 라고 말씀을 하셨는데.

위로가 될진 모르겠지만, 어리다는 이야기가 아니라요. 지금 제 주변에도, 제 또래의 친구들 중에서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그래서 어.. 늦은 나이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그 고민은 언제 어느 나이에 해도 가치가 있는 고민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지금 굉장히, 이제부터 그런 고민을 해도 절대 늦지 않는 아이기 때문에.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주변에서 하는 이야기들 귀담아 들을 건 담아듣고, 거를건 거르세요.

네, 쉽지 않겠지만 지금 충분히 지금부터 뭔가 찾고 이것저것 경험해보고 하면 꼭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음악의 숲에서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직업들이 소개가 되잖아요. 들으시면서 ’어, 나도 저런 거 해보고 싶어!‘ 이런 거 있으시면 한번 시도를 해보시고. 아닌 것 같으면 과감하게 버리시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지금 너무나도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는 나이이기 때문에 낙심하지 마세요. 음악의 숲에서 늘 응원하겠습니다. 용기 내서 사연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우리 음악을 또 듣고 오도록 할게요. 저스틴 팀버레이크의 노래입니다. ’마이 러브‘

[00:25:48~] Justin Timberlake – My Love (Feat. T.I.) (저스틴 팀버레이크, 피처링 티아이 – 마이 러브)

[00:26:08~] 숲의 노래 코너,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어 걸 콜드 에디의 ’하트에이크‘라는 노래입니다. 이름이 되게 특이하죠, 에디라고 불렸던 소녀. 네, 아무튼 그분의 노래인데요.

20살 때인가 아마 처음 들었을 거예요. 그때 저희 회사의 직원분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 아.. 때는 바야흐로 2015년 겨울이었나 그랬습니다.(웃음) 언제부턴가 숲의 노래하면서 약간 끼어맞추는 느낌이 들긴 하는데요.(다시 머슥한 웃음) 아무튼 음.. 오랜만에 문득 듣다가 음악의 숲에 나눠드리고 싶어서 아 가지고 와봤어요. 목소리가 굉장히 간들어지세요. 그래서 음악이 좋으시면 다른 음악들도 찾아들으시기 바랍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21~] A Girl Called Eddy – Heartache ( 어 걸 콜드 에디 – 하트에이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