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206(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8~] YB – 후회 없어
  • [00:06:06~] 김윤아 – 야상곡
  • [00:11:07~] Charlie Puth – Attention
  • [00:11:28~] Ed Sheeran – Supermarket Flowers
  • [00:13:32~] Beyonce – Listen
  • [00:15:48~] 윤하 – 내 마음이 뭐가 돼
  • [00:19:42~] 9와 숫자들 – 통근버스
  • [00:23:07~] 박효신 – 겨울소리
  • [00:25:00~] Needle&Gem – Can I Stay

talk

남기지 않는 것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이 있습니다.
펜을 잃어버리지 않고 끝까지 다 썼을 때, 책을 중간에 그만두지 않고 마지막 장까지 다 읽었을 때, 음식을 버리지 않고 깨끗하게 다 먹었을 때 왠지 모를 뿌듯함과 만족감을 갖게 되죠.

조금씩 남아 있는 것들이 눈에 밟힐 때가 있습니다. 마음을 무겁게 할 때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 아직 아쉬움이 남았다면 여기서 남김없이 쓰고 가시죠. 마음을 끝까지 쓰기 참 좋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8~] YB – 후회 없어 (와이비)

12월 6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YB의 ‘후회 없어’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남기지 않는 것들이 주는 즐거움과 행복이 있죠. 여러분들은 어떤 게 있나요?

저는 왜 그런 건 있어요. 요즘 들어서 별로 안 좋은 버릇이 하나 생겼는데 밥을 좀 남기기 시작한 거예요. 제가 그래서 지금 어머니한테 꾸중도 듣고 그래요. 요즘에 근데 그 버릇을 고치고자 이렇게 밥 한 톨 남기지 않고 이렇게 먹으려고 하다 보면은 물론 그게 절대 과식이 아닌 선에서 먹다가 딱 비워진 그릇을 봤을 때 왠지 모를 뿌듯함 같은 거 있잖아요.

그리고 뭐 오프닝에서도 이야기 했지만 책을 끝까지 다 읽는다거나 그런 것들, 남기지 않고 확 뭔가 다 해치워 버리는 것들 있죠. 그런 것들은 왠지 기분이 이유 없이, 아! 이유는 있죠. 근데 어쨌든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혹시 오늘 하루 이렇게 잘 보내고 아직 뭔가 마음의 아쉬움 같은 것들이 남아 있으면 음악의 숲에서 마지막까지 다 훌훌 털어가시길 바랄게요.

[00:03:17~]

5067 님께서

‘올 초에 중국어 공부를 시작했다가 중간에 포기했는데요. 다시 시작해 보려고 마음 먹었습니다. 근데 전에 공부하던 책도 있고 쓰다 만 노트도 있는데 굳이 새로운 책과 노트로 다시 시작하고 싶은 이 마음은 뭘까요? 이런 식으로 집에 쌓여가는 쓰다만 노트가 몇 권인지 모르겠어요. 숲디는 일기장, 노트 이런 거 끝까지 잘 쓰나요?’

저도 좀 비슷한 것 같아요. 특별히 이렇게 분류를 해놓지 않고 있어서 뭐 이제 음악 작업할 때 쓰는 노트와 개인적인 메모 같은 것들을 담고 있는 노트가 같은 노트인 경우가 좀 많아서 굉장히 여러 곳에 있어요. 저는 노트가 여러 개인데 그냥 잡히는 거에다가 쓰거든요. 그래서 보통은 이제 메모 같은 거는 휴대폰에다가 하긴 하지만, 노트마다 그때 그때 다릅니다. 그래서 좀 찾아봐야 돼요. 그때 내가 썼던 게 있었는데 이러면서 찾으려면 노트를 여러 개를 뒤져야 하는 그런 상황이죠.

무슨 느낌인지 좀 잘 알 것 같은데요. 근데 뭐 많으면 좋지 않겠어요. 허허허. 그래도 뭐 한 가지를 한 권을 싹 비우면 좋긴 하겠지만 성격이죠. 뭐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자, 문화 선물이 있습니다. ‘제 1회 빛이나예술제-네가 남겨준 이야기, 우리가 채워갈 이야기’에 초대합니다. 12월 17일 월요일 저녁 8시 에스엠타운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리고요. 청년 예술인들을 만나볼 수 있는 공연으로 옥상달빛이 진행을 하고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소란의 고영배 씨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허클베리핀의 ‘옐로 콘서트’에도 초대를 하고 있죠. 12월 22일 토요일 저녁 7시 장소는 CJ아지트 광흥창입니다.

티켓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적어서 신청을 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6~] 김윤아 – 야상곡

김윤아의 ‘야상곡’ 듣고 오셨습니다. 6160 님의 신청곡이였고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십니다.

[00:06:33~]

3349 님께서

‘숲디! 요즘 휴대폰 잠금 상태 해제할 때 얼굴 인식 방법도 가능하다는 거 알고 있어요? 제가 그걸 쓰고 있는데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눈이 너무 퉁퉁 부어서 뻐근하더라고요. 근데 날씨 확인하느라 휴대폰을 보려는데 잠금 해제가 안 되는 거예요. 휴대폰도 못 알아보는 부은 눈이라니! 심하긴 심했는지 만나는 사람마다 무슨 일이 무슨 일이 있냐고 묻더라고요.’

얼굴 인식 가능하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저는 아직 사용은 못 해봤어요. 그래서 왠지 저도 아침에 일어나면 안 풀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근데 일어나자마자 기분 상하겠다. 뻐근하게 일어났는데 얼굴 인식도 안 되고, 에이 뭐야~ 이렇게 기분도 안 좋고 그렇게 또 시작을… 별로 안 좋네요. 얼굴 인식이 괜히 괜히 기분 상하고 빈정상하는 그런 거 그런 거네요. 휴대폰이 잘못됐다고 생각합시다. 우리! 아직 그 기술이 우리의 어떤 그 천차만별한 그 차이를 따라오지 못했다. 아침과 아침과 낮과 밤의 어떤 차이를 따라오지 못한 기술력이다. 그 정도로 생각을 하시면 마음이 조금은 편하지 않을까요.

자 이지희 님께서

‘숲디! 다섯 살 꼬맹이 아들이 손톱 깎기로 자기 손톱을 또각또각 잘랐네요. 깜짝 놀라서 살펴봤는데 너무 잘 자른 거 있죠. 근데 표정이 좋지 않길래 왜 그러냐 했더니 봉숭아물 들인 거 다시 붙이고 싶대요. 엄마랑 결혼하고 싶어서 다시 붙여야 한다구요. 근데 아빠가 옆에서 안 된다고 그래서 울렸어요.’

아이고~ 귀여운 사연이네요. 봉숭아물 엄마랑 결혼하고 싶어서 다시 이거 자른 거 붙여야 된다고 그랬다고 합니다. 한 2년 뒤면 엄마랑 결혼할 생각이 다시 없어질텐데… (웃음) 아 그래요. 아버지께서 또 질투를 귀여운 질투를 보이셨고요.

근데 어떻게 다섯 살짜리가 손톱을 깎죠? 요즘엔 원래 그런가 저는 되게 늦게 깎았던 것 같은데 초등학교 들어가서 그때부터도 그때도 겨우 깎았던 것 같은데요. 참 이르구나.

자, 2586 님께서

‘저녁에 갑자기 시키지도 않은 치킨이 배달 왔어요. 저희 이모가 아이돌 그룹 한 멤버의 팬이신데요. 그 멤버가 모델인 치킨 브랜드에서 치킨을 시키면 달력을 준다는 거예요. 근데 이모가 사는 동네엔 달력이 다 떨어져서 저희 집으로 치킨을 시켜주신 거죠. 덕분에 두 마리나 먹었네요. 달력은 이모에게 고이 전달해 드리려구요. 우리 이모 너무 귀엽지 않나요?’

그러게요. 치킨을 시키면 그런 걸 주는구나. 왜 저는 한 번도 받아본 적이 없죠? 사실 저는 치킨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아요. 그 치킨을 정말 치느님이라고 부르기도 하고 정말 많은 분들이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치킨을 좋아하잖아요. 근데 저는 치킨을 굳이 시켜 먹는 일이 굉장히 드뭅니다. 그래서 이런 것도 안 받아봤을까요? 근데 약간 치킨을 안 좋아하는 사람도 치킨을 시켜 먹을 수 있게 만드는 그런 어떤 마케팅인 것 같네요.

좋아하는 가수의 달력이 온다고 이제 치킨까지 시켜 먹는 그 마음을,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얼마나 좋으면 그렇게 또 할까요. 그런 마음을 갖고 있는 분들 보면 되게 부러워요. 한편으로 누구를 이렇게 좋아할 수 있다는 그런 게.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께도 항상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아까 우리 얼굴 인식 안 되는 그 휴대폰처럼 저도 아침에 얼굴 일어나서 봤을 때 그걸 보면서 정말 내 팬들한테 영원히 감사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요. 저도 언젠가 달력 같은 거 찍으면 치킨 사주세요. (웃음)

우리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두 곡을 들을게요. 찰리 푸스의 ‘어텐션’ 그리고 6051 님의 신청곡 에드 시런의 ‘슈퍼마켓 플라워스’

[00:11:07~] Charlie Puth – Attention (찰리 푸스 – 어텐션)

[00:11:28~] Ed Sheeran – Supermarket Flowers (에드 시런 – 슈퍼마켓 플라워스)

[00:11:46~] 숲을 걷다 문득

상처와 관련해 인간은 이중적인 심리가 있다. 우린 마음의 흠집과 상처를 꼭꼭 감추려 하면서도 한편으론 누군가 그것들을 알아채 주었으면 한다. 그래서 종종 믿을 만한 사람 앞에서 은연중에 삶의 비애, 허무, 고충 따위를 넌지시 밖으로 흘리는 것이다. 꼭 문제 해결을 바라는 것은 아니다. 누군가 내 사정을 알아주었으면, 누군가 내 상처를 인지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누군가의 가슴에서 오랫동안 저려진 ‘마음이 아프다’라는 문장이 내 귀로 흘러들어올 때마다 나는 몸을 흠칫거리게 된다. 그러면서 조심스레 짐작한다. 타인이 망치로 내 가슴팍에 때려박은 못을 발견하면 피를 철철 흘리더라도 스스로 못대가리를 잡아당겨서 빼내는 일, 그런 과정을 되풀이하는 것이야말로 세월을 견디는 방법이 아닐까 하고.’

[00:13:32~] Beyonce – Listen (비욘세 – 리슨)

비온세의 ‘리슨’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이기주 작가의 산문집 ‘한때 소중했던 것들’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이렇게 읽다가 라디오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것도 비슷한 심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누구나 이제 나누고 싶어 하잖아요. 자신의 이야기들 그리고 또 상처와 관련한 것들은 특히 더 나누고 싶고, 그러면서 조금이라도 덜어내고 싶고, 근데 이제 그걸 이렇게 막 드러내기는 쉽지 않아서 꽁꽁 숨기는 척 하다가도 항상 마음속에는 누군가가 내가 말하지 않아도 누군가 알아줬으면, 알아차려 줬으면 그런 생각을 하죠.

제 노래 중에서도 ‘잘 지내요’라는 노래의 가사에 망설이다가 건넨 내 말에 누군가 조용히 알아주길 바랐다고 그런 가사가 있거든요. 그때도 제 마음이 약간 그랬던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썼던 가사를 이렇게 돌이켜보면서 내가 이때 조금 힘들었나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아무튼 모든 사람이 그런 것 같습니다. 자기가 갖고 있는 힘든 것들을 누군가 알아줬으면 좋겠고 그럼으로써 이제 위로가 되잖아요. 그게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지금 이 이기주 작가님의 마지막 문장에 이런 게 있었잖아요. ‘타인이 망치로 내 가슴팍에 때려박은 못을 발견하면 피를 철철 흘리더라도 스스로 못대가리를 잡아당겨서 빼내는 일이 삶을 견디는 방법’이라고 빼낼 때까지만이라도 어떤 힘을 줄 수 있는 그런 나눌 수 있는 사람이 옆에 있으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께서 또 보내주시는 글들도 읽어드릴 거니까요. 많은 추천 그리고 또 우리 음악의 숲 앞으로 남겨주세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윤하의 ‘내 마음이 뭐가 돼’

[00:15:48~] 윤하 – 내 마음이 뭐가 돼

윤하의 ‘내 마음이 뭐가 돼’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6:12~]

1654 님께서

‘배고파요, 숲디! 이번 달 말에 오키나와로 가족 여행을 가서 다이어트 중이거든요. 한 끼 먹고 운동하고 있어요. 밤마다 내일 먹을 거 생각하면서 잠들어요. 오늘은 카레를 먹었어요. 사실은 두유랑 식빵 하나도. 내일은 된장찌개를 먹을까요? 육개장을 먹을까요? 계속 고민 중인데 숲디가 끌리는 걸로 좀 골라주세요.’


제가 끌리는 걸로요? 전 닭가슴 잘 되겠는데…(웃음) 죄송합니다. 근데 왜 가족여행 가는데 다이어트를 왜 하시죠? 가족여행 가는데… 오키나와에서 이제 수영복 입고 그러려고 그러시는 건가? 아~ 그래요. 아~ 뭘 먹는 게 좋을까요. 된장찌개와 지금 보기가 나와 있습니다. 된장찌개와 육개장, 그러면 김치찌개를 드세요. 김치찌개 맛있죠. (살짝 웃음)

0181 님께서

‘숲디 저는 요즘 저녁 먹으러 회사 다녀요. (웃음) 근데 내일 둘 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메뉴라 고민되네요.’

하시면서 두 가지 메뉴를 또 보내주셨어요. 제육 마늘 보쌈 그리고 단호박 크림 함박! 아, 그래요. 뭐가 좋을까요. 단호박 크림 함박, 제육 마늘 보쌈 뭘 먹는 게 좋을까요? 뭐 사실 내일 일이니까 내일 내일 가서 그때 땡기는 거 드세요. 지금 딱 봤을 때 저는 제육 마늘 보쌈이 더 땡기긴 합니다. 제 입맛에는 그게 더 맞는 것 같네요.


자 5279 님께서

‘숲디, 제 이름은 예원인데요. 친구랑 AI랑 끝말잇기를 하는데 예 자로 끝나서 제가 떠올라서 예원으로 이었다며 연락이 왔더라구요. 사람 이름도 되냐고 물었더니 친구도 그게 궁금해서 검색을 해봤다고 하는데요. 찾아보니 예원이라는 단어가 있대요. 뜻은 예술가들의 사회를 아름답게 이르는 말. 저 국문과인데 저도 정말 모르고 했던 뜻이에요. 신기하죠. 숲디는 예원 속에 살고 있네요.’

하하~ 굉장히 중의적인 표현이었습니다. 승환도 국어 사전에 있다고 하네요. 진짜 뜻이 두 가지예요. 사람의 기분을 맞추어 기쁘게 함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목적지에 가기 위하여 다른 노선이나 교통수단으로 바꾸어 타는 일! 그 환승 아닌가요? 근데 승환도 돼요? 아아~ 그렇구나.

아니 맨날 저희 같은 회사에 계시는 이진아 씨가 저한테, 굉장히 엉뚱하시거든요. 그래서 승환아 승환아~ 환승~ 어? 환승센터! 이러면서 막 혼자 좋아하세요. 근데 그래서 제가 별명이 환승센터거든요. 근데 승환도 그 뜻이 있네. 그럼 이제 정정해달라고 말씀을 드려야겠네요. 승환도 같은 뜻이니까 그렇게 승환센터라고 불러달라고.

근데 이건 되게 좋다. ‘사람의 기분을 맞춰 기쁘게 함’ 이런 뜻이 있다고. 이렇게 찾다 보면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그 말 뜻을 굉장히 많이 알 수 있겠는데요. 이름에 관한. 여러분들의 이름을 한번 검색을 해보세요. 미처 몰랐던 어떤 뜻이 담겨져 있을 수도 있습니다. 부디 그게 좋은 뜻이기를 바라면서.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1762 님의 신청곡이에요.
9와 숫자들의 ‘통근 버스’

[00:19:42~] 9와 숫자들 – 통근버스

9와 숫자들의 ‘통근버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20:08~]

0673 님께서

‘숲디 3년 반을 만난 남자친구와 헤어져서 너무 힘들어요. 연말 콘서트와 여행을 같이 가려고 예약했는데 다 의미 없는 일이 되어 버렸어요. 연말이라고 반짝반짝한 분위기에 저 혼자만 깜깜하네요. 더 좋은 날이 있을 거라고 위로해 주세요.’

아~ 또 연말이라 좀 북적북적하는 그런 분위기인데… 음, 그래요. 더 좋은 날이 있을 겁니다. 네, 연말 혼자만 깜깜하다고 하시지만 분명히 또 어디선가 반짝반짝한 하루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예요. 네. 너무 상념 마시구요. 3년 반 동안 만난 남자친구이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언제가 될진 몰라도 꼭 반짝반짝한 날들 마음껏 보내는 날이 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자 9189 님께서

‘내일 아침 녹색 어머니 하러 나가요. 횡단보도에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게 봉사하는 건데요. 아들이 초2라 겨울에 서요. 이것도 군대처럼 서열이 있거든요. 고학년 엄마들부터 봄에 서기 시작해서 1학년 엄마들은 겨울방학 전후로 아주 추울 때 고생한답니다. 그래서 작년에 핫팩 붙이며 엄청 고생했는데 올해는 2학년이라 그래도 조금 빨리 서네요. 숲디가 파이팅 해주세요.’

그런 것도 서열이 있었군요. 정말 모르는 세계가 참 많다라는 걸 다시 한번 실감합니다. 추우실 텐데 요즘에 날도 많이 추우니까 뜨뜻하게 잘 챙겨 입으시고요.

근데 진짜 저는 그 밖에서 이렇게 해주시는 분들 어렸을 때, 저는 추위를 아시다시피 많이 타잖아요. 어렸을 때도 뭐 당연히 추위를 많이 탔는데 그 어머니들 보면서 굉장히 좀 어머니의 어떤 파워는 정말 대단하구나 이 추위를 견디게 하는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아무튼 고생하시고요. 빨리 끝나시길 바라겠습니다.


2189 님께서
‘숲디, 평소처럼 듣던 음악 소리가, TV 소리가, 사람들의 목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려서 귀를 틀어막게 되는 그런 날이 며칠 동안 계속되고 있어요. 제가 청각에 예민해서 그런지 이런 날엔 모든 볼륨을 낮추는데 최근엔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라 두통까지 오더라고요 귀가 얼얼한 느낌이라 할까요. 그래도 이렇게 음숲에 와서 차분히 숲디 목소리를 들으니 귀가 쉬어가는 느낌이네요. 휴우~’

이렇게 예민하신 분들 있죠 그때는 좀 쉬어야 되는데, 그래요 음악의 숲에서라도 낮은 볼륨으로 잔잔히 그런 보낼 수 있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음악을 또 듣겠습니다.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4306 님의 신청곡이에요.
박효신의 ‘겨울 소리‘

[00:23:07~] 박효신 – 겨울소리

[00:24:0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니들 앤 젬의 ’캔 아이 스테이‘라는 곡입니다.

이분들은 제가 예전부터 좋아했던 듀오인데요. 한 분은 기타를 치시고 한 분은 둘 다 노래를 부르시는데 한 분은 바이올린을 이렇게 켜시고. 근데 좀 최근에 음악이 안 나온 지 좀 됐어요. 그래서 이분들은 어떻게 지내실까, 또 새로운 음악을 들고 나오셨으면 좋겠다. 저의 어떤 팬심을 알리고자 하는 사적인 사심을 담아서 이 노래를 골라와 봤습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오늘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00~] Needle&Gem – Can I Stay (니들 앤 젬 – 캔 아이 스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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