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22(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Justin Bieber – Love Yourself
  • [00:04:27~] Year & Year – Karma
  • [00:07:34~] 토이 – 나는 달 (Vocal 이규호)
  • [00:07:59~] 짙은 – Sunshine
  • [00:12:33~] 프롬 – 좋아해 (Original Ver.)
  • [00:14:15~] One Direction – End Of The Day
  • [00:17:16~] 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 [00:21:05~] 김동률 – Replay
  • [00:24:48~] 온유 (ONEW) – 밤과 별의 노래 (Starry Night)
  • [00:26:58~] 한스 밴드 – 오락실

talk

너, 그 사람이 왜 좋아?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요, 이쁘니까. 잘생겨서. 나를 되게 잘 챙겨줘. 얘기가 너무 잘 통해. 등등 부러운 대답이 줄줄 나오는데요. 100가지 이유보다 강력한 한 마디가 있죠, 그냥.

오늘 밤이 특히 좋은 이유, 음.. 이건 그냥보다 더 강력한 한 마디가 있습니다. 생방! 지금 현재 1시 1분 25초 지나고 있구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Justin Bieber – Love Yourself (저스틴 비버 – 러브 유어셀프)

10월 22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저스틴 비버의 ‘러브 유어셀프’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오늘 생방이에요, 여러분 ㅎㅎ

뭔가 이제 그 사람이 왜 좋아? 혹은 그게 왜 좋아? 라고 물어봤을 때 보통 뭐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사실 좋아하는데 이유가 딱히 없잖아요. 사실 이마저도 굉장히 좀 이제 상투적인 말이 돼버렸는데, 음악의 숲이 그냥 좋으신 분들을 위해서 그냥보다 더 강력한 한 마디 생방으로 또 준비를 해봤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격하게 생방을 반겨주고 계시네요.

[00:03:00~]
김인숙 님께서

‘생방 라이브 음악의 숲 기다렸어요. 숲디~ 방가방가요❤️’

하트까지!♥

그리고 김서경 님께서
‘오예, 생방이다. 소리 질러~’

이렇게 소리를 지르기에는 너무 새벽 1시여서 제 마음속으로 마음껏 지르겠습니다.


5866 님께서

‘숲디~ 오늘 양꾸라에서 요정들의 정으로 대활약하시던데요. 다들 디제이들이라 그런지 수다 본능 대방출, 완전 꿀잼이었어요. 숲디가 말을 섞어주는 게 가장 고맙다는 제작진님들과는 진실 토크 좀 하셨나요?’

아 그러게요. 이거 좀 짚고 넘어갔어야 됐는데, 아까 이제 ‘꿈꾸는 라디오’에서 이제 요정들의 정으로 제가 잠깐 활동을 하고 왔는데요. 제작진들의, 저에게 감동받았던 적 그리고 또 창피했던 적 이런 것들 이야기를 했었는데 저한테 감동받았을 때가 제가 말 섞어줄 때였다고 그래가지고 아 이건 약간 돌려서 저를 약간 속된 말로 까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는데 아무튼 뭐 진심이라고 하십니다. 앞으로 더 진실 토크를 많이 하도록 할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오겠습니다. 5788 님의 신청곡이네요. 이얼스 앤드 이얼스의 ‘카르마’.

[00:04:27~] Year & Year – Karma (이어 앤 이어 – 카르마)

이얼스 앤 이어스의 ‘카르마’ 듣고 오셨습니다. 5788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00:05:00~]

7493 님께서

‘숲디~ 오늘은 엄마와 함께 본가에서 들어요. 내일 모레 엄마랑 여행을 가게 되었거든요. 가게를 하시는 엄마와 언제 또 시간이 맞을까 싶어서 부랴부랴 이틀 전인 오늘 항공권을 끊었답니다. 오랜만에 엄마랑 같이 들으니 엄마도 수줍게 숲디에게 안부를 전하시네요. 매번 숲디를 나무꾼으로 물어주시는 저희 엄마, 라디오를 켜니 나무꾼한테 잘 다녀오겠다고 해줘 하셔요. 저희 모녀 잘 다녀올게요, 숲디~‘

굉장히 또 귀여운 사연이네요. 나무꾼, 숲지기는 여러 가지를 총괄하는 임무다 보니까, 의무가 있기 때문에 나무꾼이 될 수도 있겠죠. 근데 숲지기인데 나무를 베면 안 될 텐데 아무튼 여행 또 어머니랑 여행을, 그래요. 잘 다녀오시고요. 저는 여행 가시는 동안에도 열심히 나무꾼 역할을 잘 하고 있겠습니다. 여행하시는 곳에서도 음악의 숲을 찾아주시면 너무너무 감사할 것 같네요.

5469 님께서

‘직장 선배가 로또 2등에 당첨됐어요. 저는 음악의 숲 문자 당첨도 안 되는데ㅠㅠ.. 오늘은 될까요?’

로또 2등에 버금갈지는 모르겠지만 당첨되셨습니다. 5469님. 로또 2등 너무 부러운데요? 그래요.

우리 지금 신청곡도 실시간으로 계속 받고 있으니까 여러분들 신청곡 같은 거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인 거 아시죠? 미니는 무료구요.


자, 1654 님께서

‘이번 시험 기간은 천하태평 의지 부족이에요. 공부하기가 너무 싫어서 한 시간을 못 앉아 있고 집에 왔다가 강의실에 갔다가 도서관을 갔다가 방황 중이에요. 지금은 또 집에 와서 전기장판 위에 누워서 단어 외우는 척 생방 듣는 중이에요. 의학 용어 외우는 중인데 아직 한 단어도 못 외웠어요. 헤헤.’

이렇게… 그래요. 사실 의지 부족은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거니까 너무 그렇게 자신을 몰아붙이지 마시고요. 저도 의지 부족, 한 의지 부족하는데 동지 뒀다고 생각하시고 좀 위안 삼으시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 또 듣고 올게요. 2274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토이의 ‘나는 달’.

[00:07:34~] 토이 – 나는 달 (Vocal 이규호)

[00:07:59~] 짙은 – Sunshine (썬샤인)

짙은의 ‘썬샤인’ 들으셨습니다. 그 전에 들으신 곡은요, 토이의 ‘나는 달’ 보컬에 이규호 씨가 참여한 노래입니다.

[00:08:40~]
한소영 님께서

‘요즘 왜 이렇게 우울한지 모르겠어요. 몇 달만 더 있으면 한 살 더 먹어서 그런 걸까요? 내년에 스물 일곱인데 이젠 마냥 어리다고 할 수 없는 나이가 된 것 같아서 어른인 척이라도 해야 될 것 같아요. 나이를 헛으로 먹은 것 같아서 속상해요. 제가 꿈꾸던 스물여섯 살의 제 모습이 아니네요. 이런 저에게 용기를 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글쎄요, 아마 지금 음악의 숲 들으시는 분들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아마 대부분의 감히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럴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누구도 꿈꾸던 지금을 살고 있지 않을 것 같아요. 내가 꿈꾸던 스물여섯 살, 내가 꿈꾸던 오래전에 지금의 나를 상상하면서 꿈꾸던 모습을 살고 있는 사람은 우리 소영 씨 말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거예요. 뭐 나이를 헛으로 먹었다고 하시지만 뭐 우리 정해진 기준 같은 게 있습니까? 스물 여섯 살에 이래야 되고 스물 일곱 살에 이래야 되고, 지금 누구보다 소영 씨답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 내년에 스물일곱도 정해진 스물 일곱의 모습이 아니라 소영 씨답게 잘 살아가시길 바랄게요.

저도 뭐 지금의 제 모습에 항상 실망하고 그럴 때 많은데 어쩌겠어요, 이게 나인데. 그렇죠? 같이 힘을 좀 내봅시다.


9911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제가 드디어 서울에 자취방을 구했어요. 그동안 인천에서 서울까지 출퇴근하기 너무 힘들었는데 이제 그 체력 아꼈으니까 음숲 더 열심히 들을게요. 생방이라 그런가요? 오늘따라 숲디 웃음소리가 더 듣기 좋아요. 하하하~’


제 웃음소리는 언제나 듣기 좋죠?ㅎㅎㅎ 그래요. 인천에서 서울까지 출퇴근 진짜 고생하셨었네요. 그래도 이제 자취방에서 적어도 인천에서 다니는 것보다 훨씬 가까워지셨으니까 힘 아끼시고, 음숲에 더 쏟아 부어 주시기를 아낌없이 쏟아 부어 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늘 여러분들 신청곡 위주로 많이 듣고 있으니까 신청곡도 많이 보내주시길 바라구요. 우리 또 간헐적으로 이렇게 생방도 할 예정이니까 이렇게 좀 자주자주 찾아오시길 바랄게요.


3349 님께서

‘숲디, 날씨가 추워지잖아요. 곧 첫눈도 오겠죠? 많은 사람들이 첫눈에 열광하는 이유가 첫눈에 반했던 첫사랑 생각이 나서라는 글을 읽었어요. 그러고 보니 첫눈으로 하트 만들어 두 손에 올려주던 첫사랑 생각나네요. 숲디도 첫눈을 기다리시나요?’

첫눈에 열광하는 이유가 첫눈에 반했던 첫사랑 생각이 나서.. 이거는 좀 억지다ㅎㅎ 너무 억지인데요? 뭐 그 글을 읽고 뭔가 두근두근거리는 게 있으면 좋은 글이죠.

첫눈으로 하트를 만들어서 두 손에 올려주던 첫사랑, 이거 보통 분이 아니신데요? 첫눈, 보통 첫눈은 이렇게 잘 녹는데.. 첫눈 그러네요. 머지않아 또 첫눈이 오겠네요. 여기 대한민국에 서울에 첫눈. 저는 딱히 기다리지는 않습니다. 뭐 첫눈이라고, 첫눈 기분은 좋겠지만 곧 또 그 막 내리는 눈에 시달릴 생각하니까… 물론 눈은 좋죠. 그래요, 곧 추워지니까 지금도 충분히 추워요, 사실. 항상 따뜻하게 하고 다니시길 바랄게요. 감기 조심하시고.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겠습니다. 2158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프롬의 ‘좋아해’.

[00:12:33~] 프롬 – 좋아해 (Original Ver.)

[00:13:29~]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묵화 -김종삼-

물 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00:14:15~] One Direction – End Of The Day (원 디렉션 – 앤드 오브 더 데이)

원 디렉션의 ‘앤드 오브 더 데이’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 <숲을 걷다 문득> 함께한 시는요, 김종삼 시인의 ‘묵화’ 함께 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굉장히 좋아하는 시예요. 굉장히 짤막한데 딱 명쾌하게 물 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이 시를 정말 좋아해요.

저는 그래서 글쎄요, 뭐 오늘 오프닝에서 얘기했죠. 좋다는데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냥 좋은 거죠.

윤선옥 님께서

‘짧지만 강렬한 시예요. 희생하는 존재 부모님이 생각납니다.’

그리고 또 원종란 님께서

‘너무 짧지만 묵직하네요.’


그리고 또 이근숙 님께서

‘우리 모두 오늘 하루 다 같이 애썼어요. 부은 발 토닥이며 같이 하는 이 시간에 참 좋네요.’

맞아요. 다 우리 각자의 하루 다 발잔등 불도록 열심히 살아내고 나서 음악의 숲에서 다시 이렇게 또 같이 걷는 게 참 좋은 것 같아요. 그렇죠? 서로 적막하고 서로 발잔등이 붓고, 그래도 혼자가 아니라는 게 참, 소라도 있는 그 할머니의 심정으로 우리 또 함께 해야 될 것 같아요.

2673 님께서

‘숲디가 시를 읽어주면 귀에 콕콕 박혀요. 나중에 시집도 내고 시 낭송 앨범도 내고 다 냅시다. 숲디는 못하는 게 뭘까나?’

제가 어떻게 시 낭송 앨범이야 뭐 해볼 만하겠지만, 시집을 제가 감히요. 정말 언젠가는 제가 어느 정도의 어떤 실력을 갖추고 마음을 갖추고 시집도 낼 수 있는 정도의 사람이 된다면 참 좋겠긴 하네요.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 이렇게 또 음악의 숲 <숲을 걷다 문득> 함께 했구요.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1276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더 폴리스의 ‘에브리 브레뜨 유 테이크’ 듣고 올게요.

[00:17:16~] The Police – Every Breath You Take (더 폴리스 – 에브리 브레스 유 테이크)

더 폴리스의 ‘에브리 브레뜨 유 테이크’ 듣고 오셨습니다.

[00:18:03~]
장현정 님께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네요ㅠ’

그리고 조유담 님께서

‘시간이 왜 이리 빨리 가는 걸까요?’

그러게요, 시간이 참 빨리 가네요. 벌써 지금 1시 41분 지나고 있는데.

1973 님께서
‘숲디, 워크숍을 다녀왔는데요. 제가 적은 나이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워낙 연세들이 있으셔서 막내 급이었거든요. 저는 무대 공포증도 있고 친구들이랑 노래방 가도 발라드만 부르는데 안 부를 수 없는 상황이라 유야무야 룰라의 ’쓰리포‘를 부르며 넘겼답니다. 숲디는 이런 자리에서 어떤 노래로 분위기를 띄우시나요?

글쎄요, 저는 그런 자리를 가져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노래 부르면서 노래 부르면서 분위기를 띄워야 하는 자리는 제가 그냥 평소에 공연 때 있기도 하고 그러니까 글쎄요, 저는 아직까지 그런 자리를 가져본 적이 없네요.


6720 님께서

‘숲디, 어제 파닭을 해봤어요, 집에서요. 그런데 기름이 팍팍 튀어서 팔이 데었네요. (에고) 물집이 잡혀서 보기 흉해졌어요. 약 발라도 금방 나을 것 같지도 않고요. 힝.. 그냥 시켜 먹을 걸, 괜히 집에서 한 것 같아 속상했는데 다 해서 먹어보니 너무 맛있는 거예요. 저 요리에 재능이 있나 봐요.’

또 기승전 긍정으로 또 끝났네요. 근데 좀 조심하셔야겠어요. 기름 튀면 화상도 입을 수 있고 그러니까 앞으로는 좀 조심을 하시면서 보통 본인이 한 요리는 근데 웬만하면 맛있지 않나요? 아닌가? 아무튼 파닭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그래요, 저도 그 파닭 한 번 먹어보고 싶네요.


지금 굉장히 또 미니와 문자들이 많이 오고 있어요. 그냥 뭐 굉장히 신청곡도 많이 오고 있고.

도미숙 님께서
‘숲디~ 갑닥 고백 타임. 사실 그동안 음숲만 들으면 숙면, 잠이 안 와 음숲 좀 듣고 자야지 하고 들어왔다가도 노래 한 곡 채 끝나기도 전에 다시 듣기를 들으려 해도 쏟아지는 졸음. 그런데 오늘은 웬일일까요? 잠이 오질 않아요. 생방의 기적일까요? 그러니 오늘은 끝까지 기다리겠어요. 신청곡 꼭 틀어주세요. 얼마 전 숲디의 한 소절에 빠졌어요. 김동률 님의 ’리플레이‘ 듣고 싶습니다.


신청을 해주셨네요. 제가 얼마 전에 김동률 선배님의 ‘리플레이’를 약간 과장되게 해서 모창을 했었죠. 또 그게 그렇게 또 귀에 맴도셨다고 합니다. 알겠어요. 음악을 또 듣고 올게요. 신청하신 노래 안 틀어드릴 수가 없겠네요. 김동률의 ‘리플레이’ 듣고 올게요.

[00:21:05~] 김동률 – Replay (리플레이)

김동률의 ‘리플레이’ 듣고 오셨습니다.

여러분들 제가 노래 나가는 사이에 좀 목이 쉬지 않았나요? 자꾸 따라 부르다가 지금 새벽, 새벽 시간인 거를 제가 감안하지 못하고 하다가 지금 목이 약간 간 것 같아요.

[00:21:55~]
3930 님께서

‘생방이니까 한 번 더 해주세요. 화르르 무너질까~’

너무했는데~ 제가 이렇게 또 쉬운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래도 생방이니까 에코 넣어주시나요? 잠깐만 이거 이상하게 하면 안 되잖아. (와르르 무너질까~) 이렇게 하겠습니다. 지금 또 잠 오시는 분들 잠 좀 깨시라고 제가 약간 오버해봤어요. 제발 김동률 선배님께서 음악의 숲을 안 듣고 계시기를 바라면서…

자 8302 님께서

‘숲디, 아까 저녁에 잠깐 눈 좀 붙인다는 게 3시간을 자버렸어요. 그땐 자괴감이 좀 많이 들었는데 덕분에 음악의 숲을 또렷한 정신으로 들을 수 있어서 좋았네요.’

잠깐 눈 좀 붙인다는 게 세 시간 동안.. 그렇죠 뭐, 사실 잠깐 눈 붙여야지 하고 잠깐 붙이기 힘들잖아요. 지금 그래도 음악의 숲 또렷한 정신으로 들을 수 있으니까 다행이네요.


5016 님께서

‘소개팅 남이 제가 싫지는 않지만 사귀기는 싫다는 얘기를 들었어요. 엄청 후회하고 다시 연락 오게 해주세요.’

그걸 제가 어떻게 하죠? 네, 제가 할 수는 없지만 그래요. 싫지는 않지만 사귀기는 싫다는 얘기를 할 정도면 근데 그 말을 왜 할까 참, 그런 건 좀 속으로만 생각하지. 그렇죠? 그냥 연락 안 오는 게 나아요. 안 오고 하지도 말고 그렇게 하십시오.

굉장히 지금 반응이 뜨거워요. 제가, 화르르 무너질까 한번 했다고 지금 뭐…(난리가)

김민애 님께서
‘너무 좋아요.’

박명숙 님께서
‘짝짝짝~’

이지희 님께서
‘너무 예쁘다. 고마워요.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남좌, 쉬운 남좌~ㅎㅎㅎ’

뭐 굉장히 저를 지금 사랑하고 계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그래요.

9350 님께서

‘숲디, 참 이상하네요. 매일 음숲을 듣는데 생방, 녹방 생각 않고 그냥 들었고 언제나 좋았는데, 오늘 유독 요정님들도 들떠 있는 것 같고 저도 들으면서 피식 피식 웃었네요. 선곡들도 유독 더 좋게 들리고 아무튼 오늘도 하루의 마무리를 기분 좋게 잘한 듯 합니다. 이번 주도 잘 보낼 수 있을 것 같아요. 고마워요. 숲디~’

그래요. 뭐 이렇게 또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이렇게 간헐적으로 생방할 예정이니까 많이 또 자주자주 찾아주시길 바랄게요.

또 신청곡 듣고 오겠습니다. 8316 님께서 신청해 주신 노래예요. 이진아와 온유가 함께한 ‘밤과 별의 노래’.


[00:24:48~] 온유 (ONEW) – 밤과 별의 노래 (Starry Night)

[00:25:48~]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한스 밴드의 ‘오락실’이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 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저희 담임 선생님께서 매일 아침마다 음악을 들려주셨어요. 아직도 기억이 나는데 그때 되게 좋아했던 노래들이 많은데요. 선생님 존함도 기억나네요. 최복순 선생님이셨는데, 그중에 노래 하나가 이겁니다. 한스 밴드의 ‘오락실’. 굉장히 제가 이 노래 중독이 돼서 되게 부르고 다녔거든요.

그래서 오늘 또 요즘에 또 공교롭게도 시험 기간이신 분들도 계시고 어떤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같이 어떤 저의 개인적인 추억이지만 누군가에게 또 추억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와봤어요.


오늘도 이렇게 다른 각자의 공간에서 또 같은 시간을 함께 걸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구요.

오늘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58~] 한스 밴드 – 오락실


181021(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0~] Hugh Grant – Way Back Into Love
  • [00:05:43~] 로이킴 – 왜 몰랐을까
  • [00:09:40~] 적재 – 별보러 가자
  • [00:10:16~] 윤미래 – 검은 행복
  • [00:14:46~] James Blunt – 1973
  • [00:20:00~] Keira Knightley – Like A Fool
  • [00:24:40~] 헤이즈 (Heize) – 저 별 (rain ver.)
  • [00:24:59~] 양요섭 – 연결되어 있으니까 (Prod. by 정지찬)
  • [00:25:12~] Weezer – Happy Hour
  • [00:27:03~] 김목인 – 사려 깊은 밤

talk

‘혼자력’ 들어보셨을 거예요.

혼자 식당에 가서 밥 먹기
혼자 영화관에 가서 영화 보기
혼자 훌쩍 여행 떠나기

이렇게 혼자서 할 수 있는 힘을 의미하는데요.
혼자서도 다 잘하시나요?

요즘은 혼자여도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게, 창피하지 않게 장소도 분위기도 많이 바뀌었는데요.

혼자가 익숙하고 편한 세상이 될수록 어느 웹툰에서 나온 대사가 생각납니다.

‘우리라는 말이 고팠어요.’

같이의 가치를 아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Hugh Grant – Way Back Into Love
(휴 그랜트 – 웨이 백 인투 럽)

10월 21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휴 그랜트와 할리 베넷이 함께한 ‘웨이 백 인투 러브’ 듣고 왔습니다. 영화 그 남자 작곡 그 여자 작사였나? (->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임) 그 영화 ost였던 것 같은데 너무 오랜만에 들어요. 진짜 저 되게 어렸을 때 들었던 음악인데 초등학교 때 굉장히 열심히 들었던 음악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혼자력’ 들어보셨어요? 저 처음 들어봐요. 혼자력, 진짜 요즘에는 진짜 뭐 끼워맞추기 참 잘하는 것 같아요.

혼자 식당에서 밥 먹고 혼자 영화관에서 영화 보고 혼자 여행 떠나고. 여러분들의 혼자력은 어느 정도 되나요?
저는 혼자력 갑인 것 같아요. 혼자 식당에서 밥 먹고 영화, 뭐 이거는 뭐 거의 초급 수준이고요. 혼자 여행은 저는 여행을 혼자서 밖에 안 다니고, 거의 진짜 가족 여행 한 번 간 거 말고는 여행을 친구랑 가거나 그래본 적이 한 번도 없어요. 다 혼자, 저 혼자로 갑입니다.
근데 뭐 요즘에는 이제 혼자 이렇게 밥 먹거나 혼밥 이런 거 하시는 분들 많으니까 오히려 어떤 가게나 여러 장소 분위기 같은 것들이 혼자 하기에 어색하지 않고 불편하지 않게 많이 이렇게 바뀌고 있는 것 같아요.그럴 때일수록 뭔가 우리라는 말이 좀 필요하기도 하고, 고프기도 하고 그런 것 같은데 우리 음악의 숲에서는 같이 우리라는 이름으로 좀 한 시간 잘 걸어나갈 수 있길 바랄게요.

오늘 혼자 하루 보내신 분 계시네요.

[00:04:28~]
1654 님께서
‘자취하면 휴일에는 한마디도 안 할 때가 있어요. 그럼 진짜 학교 가는 날이 너무너무 그리워요. 혼잣말도 늘게 되는 것 같아요. 아무도 없는데 마치 누구한테 얘기하듯(웃음) 뭘 먹을까, 이러면서. 그 공허함 아시나요?’

알죠, 저도 그 언제부터인가 혼잣말이 좀 늘더라고요. 그러니까 저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편인데 그 말을 안 하잖아요. 혼자 있으면 누구한테 말을 해요~ 말할 사람도 없고 언제부턴가 혼잣말이 좀 늘더라고요. 잠깐 이제 혼자 살 때가, 혼자 살 때 집에서 혼잣말 좀 했던 것 같아요. 오늘 또 뭐 이러고 또 얘는 왜 연락을 했어, 오늘은 또 뭘 할까 이러면서 혼자서 그런 말을 하면서..

이 시간은 우리 혼자가 아닙니다. 혼자가 아니다 느낄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들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는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8000번으로 보내주시면 됩니다. 미니는 무료고요.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2788 님의 신청곡입니다.
로이킴의 ‘왜 몰랐을까’.

[00:05:43~] 로이킴 – 왜 몰랐을까

로이킴에 ‘왜 몰랐을까’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40~]
0821 님께서
‘숲디, 지금 혀로 볼 안쪽을 만져봐요, 핥아봐요. 볼에 움푹 패인 가로줄이 있어요? (없는데요.) 인터넷에서 본 글인데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버릇이 있는 사람들에게 그런 자국이 있대요. 저는요, 있어요. 평소에 아침 출근 전에 머리를 말리고 있으면 이가 너무 아파서 아 나 또 이 악물고 있네, 생각한답니다. 매사 긴장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이런 자국이 많이 있다는 글을 읽고 나 되게 수고하고 있구나 라며 스스로를 토닥토닥 해주었어요. 숲디도 있다면 토닥토닥 해줄게요.’

없어요. 저는 아주 매끈매끈매끈합니다. 별로 수고를 안 하고 있나 봐요. 긴장을 안 하나..? 긴장을 좀 할 필요가 있을 수도 있고요.

아 그런 것도 있구나. 이렇게 이를 악무는 버릇이 있으면 이렇게 볼이 살짝 찝혀가지고 그런가 보네요. 몰랐네요. 저도 토닥토닥 해드릴게요, 수고 많으십니다. 이 악무시느라 수고 많으십니다.

[00:07:50~]
자 4864 님께서
‘힐링하고자 곰돌이 푸가 나오는 영화를 봤는데요. 혼자 펑펑 울었어요. 그 여운이 아직까지 가시질 않고 있네요.
[아무것도 안 하다 보면 대단한 뭔가를 하게 되지] 라는 푸의 말이 눈물 나더라고요. 뭔가를 하려고 이것저것 고민 걱정하고 있는 나를 애쓰며 살고 있는 나를 위로해 주는 것 같았어요. 스스로 애써 외면하며 살아온 나를 돌아보게 된 것 같아서 지금도 하염없이 눈물이 나옵니다.’
멋있는 말이네요. 아무것도 안 하다 보면 대단한 뭔가를 하게 되지, 되게 위로에 제격인 말인 것 같네요.

곰돌이 푸… 저도 곰돌이 푸 어렸을 때 많이 봤는데. 그렇게 힐링되는 영화들이 있는 것 같아요. 진짜 애니메이션 주로, 저 같은 경우에는 뭐가 있을까요. 일단 디즈니 영화나 지브리 영화 같은 거는 뭐 너무 좋아하죠. 항상 그 저는.. 얼마 전에 되게 감동받았던 영화가, 얼마 전은 아니에요, 그래도 꽤 됐는데 그 소설 <어린 왕자>를 만화로, 이제 만화 영화로 만든 어린 왕자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를 보면서 소설을 볼 때에 비슷한 어떤 감동을 받았던 것 같아요. 애쓰며 살고 있는 나를 위로해 주는 말인 것 같았습니다. 너무 외면하면서 살지 않는 게 좋겠죠 자신을. 그래도 좋은 시간 보내셨다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우리 또 좋은 음악 들을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적재의 ‘별 보러 가자’ 그리고 윤미래의 ‘검은 행복’.

[00:09:40~] 적재 – 별보러 가자

[00:10:16~] 윤미래 – 검은 행복

적재의 ‘별 보러 가자’ 그리고 윤미래의 ‘검은 행복’ 듣고 싶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1:08~]
2189 님께서
‘숲디, 저는 설거지를 좋아해요. 특히 음악을 들으면서 하는 설거지를 가장 좋아하죠. 설거지할 그릇이 많은 날은 무조건 노동요 장착이랍니다. 노래를 따라 부르며 깨끗해지는 그릇과 함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기분이랄까요. 숲디는 어머니를 도와 집안일 자주 해요? 좋아하는 집안일이 있어요?’

설거지를 또 좋아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좋아하는 집안일은 없는데요. 집안일을 좋아하기가 쉽지 않아서.. 가끔 가끔 설거지하기도 하고 그러는데 부끄럽네요. 저는 어머니를 이렇게 잘 도와주는 아들이 되지는 못하는 것 같네요. 음악 들으면서 하는 설거지.. 저는 그 설거지를 하면 되게 오래 해요. 너무너무 오래 해요. 약간 뭐라 해야 될까, 약간 결벽증? 강박증? 이런 게 있어서 제가 그릇의 뽀득뽀득 소리를 계속 들어야,, 이제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접시 하나를 닦으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얼마 안 되는 설거지 그릇들인데도.. 혼나요. 왜 이렇게 오래 하냐고. 누나한테도 혼나고, 엄마한테도 혼나고 그래서 오히려 저한테 잘 안 시키려고 하지만.. 청결만큼은 제가 책임질 수 있습니다. 시간은, 속도는 책임 못 지는데 청결은 정말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어요.

[00:12:45~]
집안일 관련해서 또 얘기 보내주신 분.
김연수 님께서
‘숲디 화장실 청소를 했어요. 룸메들이랑 같이 청소했는데 허리는 아프지만 꽤 보람찼답니다. 숲디는 화장실 청소 직접 해보신 적 있나요?’

예전에 저 그, 숙소에서 지낼 때 해본 적 있어요. 저는 그 보람 차다는 게 뭔지 조금 알겠는게 가지런하게 물건들도 정리되고 샴푸나 뭐 이런 것들 그리고 또 깨끗해진 걸 딱 보면 고생한 보람이 있다. 듣기로는 저희 어머니께서 항상 화장실 청소를 하시고 나면 욕조 이렇게 가리키시면서 이제 여기서 밥 먹어도 된다고 말씀하시거든요. 그 얘기가 또 갑자기 생각이 나네요.

[00:13:37~]
최은희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전 초6 남매둥이를 둔 엄마예요. 요즘 저희 집 녀석들은 눈썹도 안 적시고 세수하는 신공을 펼치고 있는데요. 동갑내기 엄마인 동생에게 하소연 했더니 ‘언니는 양호하네~ 우리 창엽인 안경 쓰고 세수해~’ 이것들을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어떻게.. 안경 쓰고 눈썹도 안 적시고 세수? 이마 쪽은 안 닦는다는 거겠죠. 저는 어렸을 때 잘 씻었던 것 같은데, 아닌가? 어머니한테 여쭤봐야겠네요. 저는 잘 씻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계속 가르쳐야죠, 뭐 어떻게 하겠어요. 초등학교 6학년이면 그래도 이제 뭐 스스로 모든 걸 다 해야 될 것 같은데… 글쎄요, 전 아직 부모님 부모가 안 돼 봐서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자, 우리 음악을 또 듣고 올게요. 윤지수 님의 신청곡입니다. 제임스 블런트의 ‘1973’.

[00:14:46~] James Blunt(제임스 블런트) – 1973

제임스 블런트의 ‘1973’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 나가는 사이에 좀 재밌는 얘기를 했는데, 예전에 그 오아시스의 갤라거, 노엘 갤레거.. 아니 리암 갤러거(Liam Gallagher)가 제임스 블런트를 유독 싫어했던, 뭐 인터뷰를 한 기억이 나서.. 음악 들으면서 ‘제임스 블런트는 왜 음악을 안 할까요 요즘?’ 이러면서 소식이 좀 뜸한데. 제임스 블런트의 어떤 근황을 아시는 분들. 미니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웃음).

[00:16:43~]
6208 님께서
‘며칠 후에 잘 모르는 거래처 사람들과 같은 버스를 타고 2시간 30분을 가야 하는데요. 낯을 심하게 가려서 옆 사람한테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네요. 말 없이 이어폰 끼고 노래를 들어야 할지, 아니면 눈 감고 자는 척을 해야 할지..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숲디도 낯을 많이 가리나요? 안 가린다면 비결 좀 가르쳐 주세요, 제발요~’

어딜 가시는데 같은 버스를 타고 거래처 사람들과 2시간 30분을 가십니까! 진짜 어색하겠다. 저도 낯 되게 많이 가려요. 그래서 노하우도 없고 비결도 없는데..
아 글쎄요.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 그렇다고 좀 너무 이어폰 끼고 너무 그 아싸를 자청, 자처하시면 약간 좀 그래도 거래처 사람들인데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그냥 그런 시간이니까 항상 일적인 얘기만 하다가 거기서 너무 심도 있는 얘기 말고 좀 가벼운 이야기 좀 나누면서 가시면 좀, 어떤 거래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 뭐 식사하셨어요? 어떤 음식 좋아하세요?’ 마치 소개팅 자리처럼. 2시간 30분 금방 가지 않을까요. ‘평소에 어떤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 이런 것부터 해서.. 일 얘기 그만하시고요, 죄송합니다.

[00:18:16~]
자 3930 님께서
‘큰일 났어요. 11월 중순에 삿포로 여행 가는데요. 오늘 숙소 잡으려고 하니까 선택한 날짜에 [숙소 예약이 90%가 찼습니다] 라고 뜨면서 가고 싶었던 숙소는 하나같이 예약 완료.. 절망적이에요. 저 숙소 구할 수 있겠죠?’

아, 숙소 중요한데.. 저는 여행 갈 때 숙소를 되게 중요하게 생각해요. 그게 기준이 있지만 다르지만 좁고 넓고 이런 거 편의시설 이런 것보다 뭐라 해야 될까, 그 주변 분위기? 저는 되게 조용한 곳에 가는 걸 좋아하는데 사실 저는 별로 호텔을 선호하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서 뭐 그냥 이게 뭐라고 표현할까요. 그냥 느낌인데 저는 여기다 싶은데(로) 이렇게 가는데 일단 주변이 좀 조용해야 되고 숙소 자체도 좀 조용하고 뭐라 할까 되게 폐쇄적인 느낌이어야 된다고 생각.. 나만의 시간을 온전히 가질 수 있는 곳. 숙소 중요한데 어떡하죠? 잘 좀, 잘 찾아보시기를 바랄게요.

삿포로 그래도 땅덩어리가 큰 데 뭐 있겠죠, 괜찮은 데도 있고 그러겠죠. 잘 찾아보시길 바랄게요. 삿포로 제가 저 ‘그리고 봄’ 첫 정규 앨범 냈을 때 삿포로에서 ‘눈사람’ 뮤직비디오를 찍는데 너무 예뻤던 기억이 나요. 숙소도 예쁜 곳 많을 거예요. 정말 많을 거예요.

음악 듣고 올게요.
키이라 나이틀리의 ‘라이크 어 풀’.

[00:20:00~] Keira Knightley – Like A Fool
(키이라 나이틀리 – 라이크 어 풀)

키라 나이틀리의 ‘라이크 어 풀’ 듣고 오셨습니다. 영화 <비긴 어게인>의 OST죠, 제가 그 (영화) OST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예요.

[00:20:43~]
3349 님께서
‘숲디는 혼자만의 아지트, 나만 아는 비밀 장소 같은 곳이 있나요? 저는 퇴근길마다 들러서 혼자 노을를 보는 비밀 장소가 있어요. 그곳에 가면 제가 사랑하는 나무들이 있답니다. 오랜 시간 나무에 새싹이 돋고 초록 물이 오르고 단풍이 들고 낙엽치는 걸 지켜보다 보니 어느새 정이 들고 정말 특별하게 느껴지는데요.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 의 줄인 말이 [여행]이라면서요. 그렇다면 저는 매일 저만의 비밀스러운 여행을 하고 있네요.’

‘지금 여기서 행복할 것’의 줄인 말이 여행! 정말 누가 끼워맞췄는지 진짜 기가 막히게 끼워맞췄네요~ 또 자신만의 그런 멋진 혼자만의 아지트가 있다라는 거 부러워요. 저도 그런 데가 좀 있으면 좋겠는데.. 집, 내 방 이런 거 말고 뭔가 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많이 지나다니는 길이지만 나만의 특별한 어떤 공간. 어디죠? 좀 알려주세요. 미니로 이렇게 슬쩍 알려주면 제가 그 침범을 한번… 혼자 노을 보는 비밀 장소 너무 낭만적이다. 매일매일 비밀스러운 여행을 하시는 우리 3349 님 부럽네요.

[00:22:10~]
7791 님께서
‘3개월 째 밀가루와 소량의 밥을 먹는 다이어트를 하고 있어요. 운동도 병행하고 있구요. 그러면서 10키로를 뺐는데요. 글쎄 어제 오랜만에 친구가 집으로 오라 해서 갔더니 라면을 끓여주더라구요. 거절할 수가 없어서 먹었는데 눈물이 찔끔 났어요. 너무 맛있어서요. 아~ 라면의 맛이란! 세상의 모든 밀가루 음식이 먹고 싶어지는 새벽이네요.’

밀가루, 밀가루는 좀 끊기가 어렵죠. 10kg 뺀 거면 대단한 거예요. 뭐 라면 가끔 먹어주고 그래야 또 사는 맛 나지 않겠어요? 라면 왜 그런 말 있잖아요, 라면 만든 사람은 노벨 평화상 줘야 된다고. 그 아주 간편하게, 또 어디서나 맛있게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그런 음식인데.. 무슨 라면 홍보대사인 줄 알았어요 스스로가.

[00:23:09~]
4716 님께서
‘숲디, 육국수 먹어봤나요? 육국수는 경상도식 소고기국에 국수를 말아 먹는 건데요. 저는 날씨가 쌀쌀해지면 육국수가 생각나서 저녁에 먹으러 갔답니다.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과 국수를 후루룩 온몸이 뜨끈해지면서 피로가 확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서울에도 육국수 파는 곳이 있나요? 가끔 입맛 없거나 뭐 먹지 할 때 별미로 한 번씩 후루룩 먹으면 좋아요, 추천할게요.’

육국수 이름은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데 먹어본 것 같아요. 내가 아는 그게 혹시 육국수인가. 지금 작가님께서 사진을 보여주셨는데요, 안 먹어본 것 같네요. 육국수, 먹어볼게요. 되게 맛있게 생겼는데 육국수 한번 또 먹어보겠습니다.

자 음악을 또 듣고 올게요.
두 곡 듣겠습니다.
헤이즈의 ‘저 별’, 아! 이 노래 그 제가 데뷔했을 때 ‘이 바보야’로 데뷔했을 때 당시에, 이제 모든 음원 차트를 싹쓸이 하고 있던 저의 어떤 그런 거를 가로막았던 곡인데 제가 언제 한번 라디오에서 우스갯소리로 ‘그때 되게 미웠다’ 이런 얘기 했던 기억이 있거든요.

저의 아픈 곳을 찌르는 선곡, 헤이즈의 ‘저 별’ 그리고 양요섭, 산들, 정승환의 ‘연결되어 있으니까’ 두 곡 듣고 올게요.

[00:24:40~] 헤이즈 (Heize) – 저 별 (rain ver.)

[00:24:59~] 양요섭, 산들, 정승환 – 연결되어 있으니까

헤이즈의 ‘저 별’ 그리고 양요섭 산들 정승환의 ‘연결되어 있으니까’ 두 곡 듣고 왔습니다.

한 곡 더 들을게요. 위저의 ‘해피 아워’.

[00:25:12~] Weezer – Happy Hour
(위저 – 해피 아워)

[00:26:0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김목인과 빅 베이비 드라이버가 함께한 ‘사려 깊은 밤’이라는 노래예요.

김목인 씨는 제가 또 엄청난 팬이고, 그의 어떤 가사를 너무 좋아하고요. 그, 뭐라 해야 할까요.. 이게 툭툭툭! 부르는 그 보컬도 너무 좋아하고 오늘도 역시 여러분들이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가사를 이렇게 가만-히 이렇게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서 가지고 와 봤어요. ‘사려 깊은 밤’. 음, 가지고 와봤습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03~] 김목인 – 사려 깊은 밤

sns


181020(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2~] Maroon5 – Sunday Morning
  • [00:11:17~] 아이유 – 삐삐
  • [00:15:38~] 박원 – 나
  • [00:20:38~] 오존(O3ohn) – Down
  • [00:25:42~] 샘김(SAM KIM) – MAMA DON`T WORRY
  • [00:29:32~] 백예린 – 그의 바다
  • [00:36:56~] Labrinth – Jealous

talk

바둑에서는 채우는 것보다 비우는 게 중요해요.

바둑판 위에 검은 돌 혹은 하얀 돌이 몇 개인지 그 개수보다, 돌로 둘러쌓아서 만든 빈 공간- 그 비어있는 자리가 많아야 이기는 게임이거든요.

복잡한 머리, 답답한 가슴. 주말엔 이걸 비워야 이기는 거죠. 힐링하기 딱 좋은 숲이 있다고 벌써 소문 좀 났던데, 다들 알고 오신 거죠?

술잔 비우듯 근심 걱정 비워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Maroon 5 – Sunday Morning (마룬 파이브 – 선데이 모닝)


10월 20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마룬 파이브의 ’선데이 모닝‘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 승환입니다. 주말, 이제 주말이 시작이 되었는데 오늘 어떻게 시작을 잘 하셨나요? 여러분~ 복잡한 머리와 답답한 가슴을 잘 비워야 주말에 위너가 된다는 거 명심하시길 바라고요. 다들 또 그럴 수 있기를 바라고.

[00:02:50~]

자 8099님께서

‘좋아하는 동생들과 치맥 먹고 수다 떨고 노래방까지 풀코스로 주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다 날려버리고 왔네요. 치맥, 수다, 노래방. 스트레스 해소법으로 하나를 고르라면 숲디의 선택은?

음… 글쎄요? 저는 치맥과 수다. 치맥은 수다와 같은 기본 옵션이니까 아, 그게 좋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면 그거를 주말에 정말 하셔야죠. 그걸 해야죠. 해야 또 한 주 동안 비운 마음으로 또 이렇게 잘 시작할 수 있으니까 잘하셨습니다. 좋은 사람과 얘기 나누고 좋은 음악들 듣는 일 최고의 힐링일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오늘 저희가 딱 그런 시간을 준비해봤어요. 누가 오실지 굉장히 또 설레고 있고요. 또 그분이랑 뭘 할지 궁금하실 텐데 곧 만나보겠습니다.

하고 싶은 얘기 듣고 싶은 노래 있으신 분들은 여기로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4:48~] 밤의 조각들

밤이 되면 어둠을 타고 수많은 것들이 떠다니죠.

잠시 잊고 있던 고민, 애써 외면했던 불안, 결국 터져버린 감정들까지.

그 마음의 조각들에 어쩌면 반가운 답이 되어줄, 한 줄기 빛이 되어줄 든든한 길이 되어줄 노래들로 채워봅니다, <밤의 조각들>.

숲디 :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할게요. 음악의 숲의 새 코너 <밤의 조각들> 이제부터 토요일은 오롯이 이 분의 선곡으로 가득 채울 예정입니다. 여러분의 밤을 굿 나잇으로 만들어 주실 굿 나인,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오세요~

나인: 반갑습니다.

숲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 안녕하세요.

숲디: 먼저 음악에 듣고 계시는 분들께 좀 간단하게 인사 한 말씀 좀 부탁드릴게요.

나인: 늦은 시간 이 음악의 숲에 처음 뵙겠습니다. 디어클라우드 에서 노래하고 곡도 쓰는 나인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아 아 아…(나인:와…)어 저도 지금 방금 전에 이제 스튜디오 들어오시면서 인사를 잠깐 나눴고(나인:네) 저랑은 초면 (나인:그렇죠) 이시잖아요. 지금 저랑 뵌 지 5분도 안 되셨는데 첫 인상이 어떠신가요?

나인: 솔직히 말씀드리면 워낙에 다른 매체에서, 제가 TV에서도 보고 하니까 많이 초면 같은 느낌은 아니에요.

숲디: 아… 그래요?

나인: 익숙한데요.

숲디: 그건 저도 마찬가지인데 (나인: 그래요) 실제로 봤을 때 어떠셨는지가 별 생각 없으시면 없다고 말씀하셨….. (나인: 별 생각 없었습니다.) 알겠습니다. 저에 대해서는 그런 식으로 이제 접했다고 하셨고 (나인: 네)혹시 음악의 숲에 대해서는 아시는 바가 있으신가요?

나인: 얼마 전에 굉장히 우연히도 음악의 숲을 들었어요.

숲디: 아… 어디서요?

나인: 집에서 다른 친구들이 이렇게 라디오에 나온다고 하길래 이 전 시간 라디오를 듣다가 (숲디:네네) 쭉 들었어요, 그래서. 되게 좋던데요. 굉장히 목소리가 밤이랑 잘 어울리셔서 (숲디:네네) 그래서 와… ’정승환 씨가 DJ 였구나‘ 이러면서 잘 들었습니다.

숲디: 또 이제 음악의 숲에 함께하게 되셨잖아요. (나인: 네 굉장히 놀랐어요) 감회가 또…

나인: 새롭습니다.

숲디: 앞으로 좀 친해지는 시간을 좀 가져야 될 것 같고요~ (나인: 네) 평소에 뭐 토요일 혹은 토요일이 아니더라도 이 시간대에는 뭘 주로 하세요?

나인: 주로 집에 있어요.

숲디: 아직 주무시는 시간 아니시고요?

나인: 자는 시간은 아닌데 이 시간은 거의 집에 있는 것 같아요. 토요일 밤에는 이상하게 쉬고 싶더라고요(숲디: 아…..) 대부분은 놀러 가잖아요. 그죠?


숲디: 뭐 놀러 가기도 하고 집에 계시기도 하고 그러죠~

나인: 승환 씨는 뭐 하세요? 토요일 밤에.

숲디: 저는 음악의 숲을 걷고 있죠. (나인: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토요일 음악의 숲을 채워줄 <밤의 조각들>이라는 코너예요.

나인: 그 코너 이름이 너무 예뻐서 (숲디: 그러게요) 좋은데요.

숲디: 오늘 이제 <밤의 조각들>을 하나하나씩 다 챙겨주셔야 해요. 우리 나인 씨께서.

나인: 알겠습니다.

숲디: 첫 번째 시간인 만큼 또 어떤 주제로 선곡을 해오셨을지 또 궁금한데 혹시 주제가 따로 있을까요?

나인: 네, 매번 제가 주제를 정해서 선곡을 해오려고 하는데요. (숲디: 아…네!)
오늘은 승환 씨랑 처음 만나는 날이기도 해서 (숲디: 네) 이런 주제로 골라봤어요.
‘솔직한 네가 좋아’. 솔직한 시간을 한번 가져보자 이런 뜻에서~

숲디: 아…괜찮으시겠어요?

나인: 근데 제가 정해놓고 내가 힘들 것 같은데? (숲디 웃음 소리 : 하하하하하~)

숲디: 아마 솔직해지는 시간, 왜냐하면 이제 친해지려면 좀 솔직한 얘기 하나 툭툭툭 던지면서 좀 친해지는 거죠. (나인: 그렇잖아요~) 저도 한번 열심히 최대한 솔직하게 한번 또 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평소) 솔직한 편이세요?

나인: 저는 굉장히 솔직한 척 하는 편이에요. 다 얘기해 주는 것 같지만 사실 진짜 코어는 얘기하지 않는 사람인 것 같아요.

숲디: 솔직하시네요.

나인: 승환 씨는 어때요?

숲디: 저도 똑같은 것 같아요. 저도 오히려 저는 솔직한 사람들이 비밀이 더 많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나인: 그럴 수 있죠) 저도 그 중에 하나가 아닐까.. 네 저도 솔직하려고 노력은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나인: 저번에 음악의 숲 들었을 때 승환 씨가 그런 얘기를 하더라고요. 싫어하는 사람한테는 더 그냥 잘해준다. (숲디: 아…네네) 그 때 방송을 들었는데 그게 굉장히 인상 깊었어요. 그런 좀, 차가운 사람일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숲디: 아…어떻게 좀 표현하시는 편이세요, 그러면 나인 씨는?

나인: 저는 싫어하면 잘 눈을 못 마주쳐요. 그런 거는 있어요.

숲디: 솔직하시네요. (나인: 그 정도면 솔직한 거죠.) 그런 걸로 보면 저는 솔직하지 못한 사람인 것 같기도 하고요. 알겠습니다.
‘솔직한 네가 좋아’, 오늘 주제 굉장히 좀 새로운데 이렇게 주제가, 문장의 주제인 건 또 뭔가 처음인 것 같아요. (나인: 아…그래요?) 생소한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오늘 첫 번째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오늘 첫 번째 노래는 지금 현재 가장 핫한 노래라고 할 수 있죠. 차트 1위를 석권하고 있는 곡을 가져왔습니다. 아이유의 ’삐삐‘라는 곡입니다.

숲디: 이 노래를 특별히 골라 오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나인: 아마 들으시면 아실 거예요. 가사가 굉장히 솔직하거든요. (숲디: 음…) 그래서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될까’라는 식의 느낌도 분명히 있을 수 있지만 전 너무너무 재미있게 들었어요.

숲디: 솔직한 노래, 알겠습니다. 그럼 한번 노래를 듣고 오도록 할게요. 아이유의 ’삐삐‘.

[00:11:17~] 아이유 – 삐삐


숲디: 아이유의 ’삐삐‘ 듣고 오셨습니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가 들려주는 음악 이야기 <밤의 조각들>을 함께하고 있고요.
첫 번째 곡으로 아이유, 아이유 씨의 음악으로 시작을 해봤는데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굉장히 솔직한 가사네요. 이렇게 솔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나인: 네네)
근데 굉장히 마음에 드는 가사가 ’당신의 비밀이 뭔지, 저마다의 사정 역시 정중히 사양할게요. 낫 마이 비즈니스‘ (나인: 그렇죠.)
저는 이 가사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나인: 저도 그 가사가 제일 좋아요. (숲디: 아 진짜요?)

숲디: 그 어제, 어제였어요. 어제 이제 아는 형님과 만나서 잠깐 얘기를 나누는데 이런 비슷한 얘기를 했거든요. 언제부턴가 이게 내 바운더리가 다 정해진 느낌이 들어서, 이 안에서만 솔직하고 이 안에서만 행복하고 싶고. 뭔가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마치 이 가사처럼 딱 선을 긋고 거기 더 이상 넘어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노골적으로 얘기하지 않더라도 그냥, 그냥 딱 이 정도가 좋은데 더 이상 에너지 낭비하고 싶지 않은데, 라는 그런 이야기를 했었거든요.

나인: 그런데 승환 씨는 벌써 그러세요? 아직 사실, 되게 열심히 인맥을 넓히고 사람도 많이 만나고 이럴 때일 수도 있잖아요.

숲디: 그쵸… 그럴 수 있는데 이제 모르겠어요. 저는 오늘 솔직한 주제니까요. (나인: 그렇죠) 저는 언제부터인가, 이게 나인 씨 오늘 처음 뵙는데 이런 말씀 드리기 죄송하고, (나인: 하세요, 괜찮아요.) 저는 이렇게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거에 대해서 좀 지치더라고요.

나인: 맞아요. 저도 그래요, 저도 그렇거든요.

숲디: 그래서 아 뭐 이제 더 이상 어떤 속에 있는 에너지를 감정적인 에너지를 별로 새로운 사람한테 쓰고 싶지 않고, 내 바운더리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만 좀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언제부턴가는 이렇게 선을 자꾸 긋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나인: 근데, 그게 또 좋은 점일 수도 있는 게 ‘지금 현재 행복하다’ 라는 생각일 수도 있거든요. (숲디: 음~) 지금 현재 내가 가진 사람들 내 사람들이 너무 좋다(숲디: 맞아요.) 일 수도 있어서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너무 이해하는 부분이고 저도 그 가사 굉장히 맘에 와 닿았고요.
이 노래 후렴이 ’이 선 넘으면 침범이야‘ 라는 부분인데 저는 그게 굉장히 재밌었어요.(숲디: 그러니까요) 괜히 삐삐라고 그래서 처음에는 저는 예전에 우리… (숲디: 저도 그건 줄 알았어요~) 그 삐삐, 삐삐 하고 울리는 삐삐일 줄 알았어요. 그러다가 그게 아니라면 그 ’말괄량이 삐삐‘인가 라는 생각도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 침범이야 하고 (숲디: 경고..) 삐- 하고 경고가 울리는, 경고 메시지였던 게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숲디: 정말 그 뭐 다른 얘기가 될 수도 있겠지만 아이유 씨의 음악들은 언제부터인가 굉장히 좀 가사에서 메시지가 너무 참신한 것들이 많아서 참 재밌게 느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나인: 그냥 보컬리스트, 그냥 가수라고 하기에 는 너무나 훌륭한 작사가(숲디: 맞아요)이시기도 한 것 같아요. 맞습니다.

숲디: 정말 뭐 여지없이 멋진 아티스트이신 것 같습니다. (나인: 네 맞아요.) 자 이렇게 해서, 또 시작부터 굉장히 재밌는 것 같아요. 오늘 주제와 딱 들어맞는 두 번째 노래를 만나볼 차례인데요.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두 번째 노래도 정말 어떻게 이런 가사를 썼지, 이런 말을 어떻게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솔직한 가사예요. 박원의 ’나‘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이 분 또 솔직한 가사의 대명사 같은 분이시잖아요. (나인: 그렇죠) 정말 이분이야말로 ‘이렇게까지?’ 이런 생각을 하게 하시는 그 정도로 굉장히 또 솔직하신.. (나인:맞습니다) 알겠습니다. 그럼 음악을 듣고 와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노래 듣고 올게요. 박원의 ’나‘.

[00:15:38~] 박원 – 나


숲디: 박원의 ’나‘ 듣고 오셨습니다. 제목이 왜 ‘나’일까 이렇게 생각했는데. 아…. 그렇구나. 지금 저희 음악 나가는 사이에 스튜디오 안의 분위기가 너무 엄숙하다고 PD님께서 지금 굉장히 말씀을 하셨는데 가사를 계속 이렇게 들여다보느라~ 근데 진짜 이 노래는 오늘 (주제가) ‘솔직한 네가 좋아’잖아요.
‘잠깐만 이제 그만!’ 약간 이렇게 말하고 싶기도 하는… (나인: 이제 그만 솔직해도 돼~) ‘알았어, 알았어, 알았어!’ 이렇게 하고 싶어지는 곡이기도 하고요.

나인: 근데 일단 음악적인 얘기만 하자면 편곡이 정말 너무 잘 된 곡인 것 같아요. (숲디: 네네) 그래서 편곡 때문에 저는 너무 반해서 흘려서 듣다가 나중에는 작사를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사 보면 뭐 이런 가사, ’네가 겪은 불행은 사실 큰 위로가 됐고‘ 이런 가사 보면 진짜 어떻게 여기까지… (숲디: 그러게요 그, 드러낼 수 있을까)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이거는 자신감이다. (숲디: 그러네요)
저는 그런 생각도 들어요, 사실 이렇게 찌질한 얘기는 잘 밖으로 꺼내지 않게 되는데 박 원 씨의 어떤 놀라운 용기가.. (숲디: 대단한 것 같아요) 차트에서도 꽤나 성적이 좋습니다.

숲디: 네네, 그 정말 이 노래뿐만 아니라 여러 노래들이 이제 박원 씨의 노래들이 이제 음악도 음악이지만 이제 특히나 가사가 굉장히 솔직한 정말 솔직한 가사들이 많잖아요.

나인: 그렇죠. 박원 씨는 또 잠깐 소개를 해드리자면 2008년에 유재하 가요제에서 3관왕을 수상을 했대요. 대상, 보컬상, 작사상 이렇게 3관왕을 수상을 했고 2010년에 ’원 모어 찬스‘로 데뷔를 하셨고요, (숲디: 네네…) 그리고 2015년 솔로 앨범으로 이제 발돋움 하셨는데. 2017년이었죠. ’올 오브 마이 라이프(all of my life)‘라는 곡이 또 많은 사랑을 받았었고, 그 다음에 나온 이번 앨범이 또 이제 이 박원의 ’나‘라는 곡이 수록된 앨범입니다.

숲디: 네, 기자님이신 줄 알았습니다.

나인: 그죠~ 이런 부분도 필요할 것 같아서 준비했죠.

숲디: 정말 <밤의 조각들>에 아주, 아주 제격이시네요. 이 가사가 참 좋아요.
’내가 기대가 안 돼‘ 이 한줄이 되게 아프게 딱 다가오네요.

나인: ’기대가 안 되는 나‘ 너무 힘드네요.
(숲디: 슬프네요..) 힘들어요.

숲디: 근데 참 말씀하신 것처럼 용기가 정말 대단하신.. 알겠습니다. 정말 뭐 이야기를 할 필요가 없는 것 같아요. 이미 음악, 노래 안에서 다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알겠습니다. 또 오늘 앞으로 더 얼마나 솔직한 노래들이 나올지 기대가 되는데요. (나인: 오히려 기대가 되는!) 그럼 다음 노래를 한번 또 만나볼게요. 세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이번 곡은 좀 낯선 분들이 많으실 거예요. (숲디: 네) 오존이라는 아티스트의 ’다운‘이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다운‘.

숲디: ’다운‘ 이 노래를 또, 이 노래의 어떤 점이? 가사일까요?

나인: 당연하죠. 오늘은 사실 다 가사에 대한 이야기로 꾸며 보았어요.

숲디: 혹시 뭐 말씀하신 것처럼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수도 있으니까 혹시 간단한 소개라도 부탁드려도 될까요?

나인: 오존이란 아티스트는 본명은 오준호고요. (숲디: 네네) 2016년 10월에 처음 앨범을 내서 입소문을 타고 이제 사람들의 어떤 인디씬에서 좀 유명해진 그런 분인데요. 그런 말씀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나만 알고 싶다’ 혹은 ‘지금 나만 알고 있지만 나중에는 굉장히 많이 알려질 것이다’ 라는 얘기를 많이 들을 만큼 음색이 상당히 좋고요. (숲디: 네) 그리고 송라이팅도 상당히 훌륭해서 제가 느끼기에도 앞으로 더 유명해질 것 같은 인디 신의 보석 같은 분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지금 이미 굉장히 또 많이 유명해지셨잖아요. (나인: 지금, 그렇죠) 얼마 전에 또 그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뵙고.

나인: 그리고 ost, <미스터 선샤인> 드라마 그리고 <손 더 게스트>에서도 ost로 활약을 하고 계세요.

숲디: 음악 감독 활동도 하셨던 걸로.. (나인: 정말요?) 아닐 수도 있어요. 잘못된 정보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자, 음악을 그럼 듣고 올게요. 오존의 ’다운‘.

[00:20:38~] 오존(O3ohn) – Down (다운)

숲디: 오존의 ’다운‘ 듣고 오셨습니다.
네, 저는 사실 아까 설명하시고 나서 이야기를 하려고.. 그 오존 씨를 쭈꾸미 집에서 뵙거든요, 쭈꾸미 집에서. 이제 그 저기 저희 회사 근처에 이제 주꾸미 집이 하나 있는데 저는 친구들이랑 쭈꾸미 먹으러 갔는데 거기 이렇게 앉아 계시더라고요. 저희 유희열 선배님과 함께 이제 여러 이제 어른들 틈에 이렇게 계셨는데 네, 굉장히 불편해 보이시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그냥 인사만 나누고 주꾸미 집에서 저도 거기서 오래 먹고 싶었는데 불편해서 얼마 안 먹고 나왔습니다.
(나인: 그럴 만하네요.)
이 음악도 사실 저도 오존 씨를 알게 된 지가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 제가 알게 되었을 때는 이미 많은 분들에게서 알려져 있는 상태여서, 뭐라 해야 될까요? 이제 나만 알고 싶다는 욕심을 부리기에는 이미 너무 뭐라야 될까요.. 굉장히 좀 유명한 뮤지션이 되어 계셔서 (나인: 그렇죠) 뭔가 조금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이라는 생각에 아쉬움을 또 가졌던…(나인: 아…그랬군요) 이 노래도 역시 가사가 참 솔직하네요.

나인: 그렇죠? (숲디: 네) 이 노래가 그 첫 가사가 ’넌 내 나쁜 점을 찾네‘ 이게 첫 가사예요. (숲디: 네)
근데 이 노래의 소개를 보니까 오존 씨가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노래한 곡이래요. 그게 전 재밌었어요. 새로운 관계의 시작을 노래하면 대부분은 뭐 설렘이나, 네. 뭔가 좀 살랑살랑한 노래를 쓸 텐데 ’넌 내 나쁜 점을 찾네‘라는 게 첫 가사였던 게 좀 신기했고, 시각이 좀 다른 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숲디: 네네 그러네요.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는데 나쁜 점을, (나인: 찾네) 그래요.

나인: 근데 이거 되게 와닿지 않아요?
’너 네 나쁜 점을 찾네‘라는 말.
이게 친구가 아니어도 연인 관계일 수도 있고, 아니면 가족일 수도 있고. 왜 그냥 좋은 점만 얘기하진 않잖아요. (숲디: 그렇죠) 근데 이 가사가 참 저한테는 촌철살인 같은 첫 가사였던 것 같아요. 가사를 쓸 때 첫 가사가 제일 중요하잖아요. (숲디: 네네) 그렇죠? (숲디: 맞아요.) 그래서 그런 점에서는 참 오존 씨도 가사를 잘 쓰는 사람이 아닌가…

숲디: 근데 진짜 맞는 것 같아요. 언제부터인가 시간이 흐를수록 더 그러는 것 같아요. 딱 좋은 점도 물론 보지만 이제 그런 것들이 보이잖아요. 왜냐하면 이제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만의 어떤 기준이 있고 그러다 보니까 나도 모르게 그 기준에 그 기준으로 사람을 보면서 이 사람은 이렇구나, 저렇구나 하면서 자꾸 판단하고 뭔가 그러는 것 같네요. 그런 점에서는 이 가사가 딱 시작부터 딱 말씀하신 것처럼 촌철살인을 하는 것 같아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벌써 세 곡까지 만나봤는데 오늘 선곡을 굉장히 많이 해 주셨어요. 너무 감사하게도(나인: 아닙니다) 앞으로 굉장히 힘겨워지실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드는데요, 앞으로도.

나인: 굉장히 감사한데요. 왜냐하면 제가 선곡하는 거가 힘들 거라고 헤아려주시는 분들이 별로 없어요.

숲디: 아, 그래요? 저도 왜냐하면 예전에 나인 씨처럼 이제 선곡을 게스트로서 했었거든요? 그때 정말 끼워맞추느라 정말 고생 많았거든요, (나인: 그 제목이랑) 어떻게 끼워 맞출까~

나인: 이게 또 제목이랑 이렇게 맞춰야 하니까..

숲디: 주제를 정해서 이걸 또 어떻게 끼워가져야 되나, 어떻게, 하면서 고민했던.. (나인: 그랬군요)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나인: 알겠습니다.

숲디: 가끔 뭐 이렇게, 알겠습니다. 다음 선곡 뭐죠?

나인: 다음 선곡은요, 샘김의 ’마마 돈 워리‘ 라는 곡 가져왔어요. 이 노래는 뭐, 승환 씨가 더 잘 아실 것 같아요 왠지.

숲디: 네….너무 많은 스토리가 저랑 엮여 있지요.

나인: 네 그렇죠, 그렇죠. 그럴 것 같아요. 비하인드가 있을 것 같아서.

숲디: 말씀드리기 부끄러운 비하인드 가 있지만 오늘 솔직한 시즌의 날이니까 제가 음악을 듣고 와서 또 이야기를, (나인: 기대 많이 해 볼게요)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샘김의 ’마마 돈 워리‘.

[00:25:42~] 샘 김 (SAM KIM) – MAMA DON`T WORRY (마마 돈 워리)

숲디: 샘김의 ’마마 돈 워리‘ 듣고 오셨습니다. 네, 굉장히 오랜만에 저도 듣는 것 같아요 덕분에.

나인: 가을이잖아요. (숲디: 네) 그러다 보니까 이렇게 좀 어쿠스틱한 기타의 노래도 좀 더 듣게 되고 저는 한편으로는 날이 좀 추워지니까 엄마 생각이 많이 나더라고요. (숲디: 음…네..) 그래서 엄마에 대한 노래를 하나 골라왔습니다.

숲디: 아…알겠습니다. 또 굉장히 듣고 있으면 이제 뭔가 눈물이 자꾸 막 날 것 같은 그런 노래인 것 같아요.
저는 이 노래를 이제, 저는 샘김 씨랑 한 2년 가까이를 같이 살았거든요. 같은 집에 살았었는데 샘김 군이 이제 어느 날, 노래를 만들면 항상 저한테 들려줬어요. 그래서 ‘오늘 이런 노래를 만들었어, 형’ 이러면서 이렇게 들려주는데.. 저희 부엌에 이제 식탁에 이렇게 앉아서 이렇게 들었거든요. 근데 정말 부끄럽지만 진짜 엉엉 울었어요, 제가 그 노래를 들으면서.
왜냐하면 이제 저는 이제 이 친구의 어떤 개인적인 사정부터 해서, 여러 가지의 어떤 상황들을 다 알고 있는 상황이니까.. (나인: 그렇죠) 얘가 가족들을 그리워하는 노래를 만들어버리니까 너무 그게 확 오더라고요.
이게 원래 제가, 제가 이야기해도 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지만.. 원래 이제 추석 때였나? 그때 뭐 어머니께 연락이 왔는데 ‘연락도 잘 안 하는 우리 뭐 멍청한 아들. 잘 지내니?’ 이렇게 문자가 와서 그걸 가지고 곡을 썼다고 하더라고요. (나인: 아 그렇구나~)
근데 마지막에 ‘저는 걱정 말고 엄마 건강하고 동생들 챙겨요‘ 이 가사가 너무, (나인: 와닿은…) 이렇게 돼서.. 눈물을 막~ 쏟았던 기억이 있네요.

나인: 그 노래를 처음 썼을 때 누구한테 들려줄 때.. 그 시간은 어 약간 발매되기 전보다, 발매될 때보다 더 큰 힘을 가지고 있을 때가 있는 것 같긴 해요. 제가 생각해도.

숲디: 그 때의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요.

나인: 네~ 그 에너지를 그대로 노래로 담아내기가 또 힘든 것 같고 (숲디: 그쵸) 근데 되게 좋았을 것 같아요 그 순간, 잊혀지지 않겠는데?

숲디: 아, 진짜 안 잊혀지는 것 같아요. 너무 창피할 정도로 눈물을 많이 흘려서~

나인: 아들이 하는 얘긴데, 아들이 이제 노래를 하는 건데 자기를 멍청하다고 한 거잖아요. (숲디: 네네네) 그 부분이 되게 재밌었어요.

숲디: 실제로 좀 멍청하긴 해요~ (숲디, 나인 : 둘다 빵 터짐)

나인: 그렇군요!!

숲디 : 농담이고요~ 굉장히 똑똑한… 뭐라고 해야 될까요. 곰 같은 여우같….아유아~ (나인: 곰 같은데 여우 같아요?) 아니에요. 여기까지 할게요~ (나인: 양면적이구나!) 아니 음악을 너무 잘하니까~ 이, 순수한 척하면서 음악 굉장히 잘하고 있네요. 샘김 씨가… (웃음)

숲디: 자! 음악을~ 다음 노래 선곡,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네, 다음 곡은요~ 백예린의 ’그의 바다‘라는 곡을 준비했습니다.

숲디: 백예린의 ’그의 바다‘~ 뭐, 선곡하신 이유가 있으실까요?

나인: 이 노래도 역시 가사 때문에 선곡을 했는데요.

숲디: 오늘 끝날 때쯤엔 울겠는데요, 저희가? 어떻게 내 마음을 이렇게 다 대변하는 노래들이 이렇게 많을까 세상에~

나인: 그러니까요. 저도 가사 보면서 굉장히 놀랐어요.

숲디: 지금 휴대폰 미니로 듣고 계신 분들 액정에 지금 다 눈물이 뚝뚝 떨어지고 있다고 지금…

나인: (웃음) 백예린의 ’그의 바다‘입니다.

숲디: 네, 알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백예린의 ’그의 바다‘.

[00:29:32~] 백예린 – 그의 바다

숲디: 백예린의 ’그의 바다‘ 듣고 오셨습니다.

나인: 네. 참 음색 깡패라는 말이.. (숲디: 진짜요~) 그쵸?

숲디: 참 뭐라 해야 될까요. 진짜 안 질리는 목소리 같아요. 백예린 씨 음색은… 언제 들어도 너무 좋아요, 그러니까 이게 감기는 것 같아요 되게 (나인: 귀에..) 목소리가.. 들을 때마다 너무 감겨서. 이야~

나인: 앨범이 빨리 나왔으면 좋겠는 (숲디: 정말로!) 그런 가수입니다.

숲디: 그 이제 왜 이제 동영상 사이트 같은 데 보면은 이제 라이브 영상 같은 거 가수들 막 올라오고 그러잖아요. 제가 백예린 씨가 부른 영상들을 되게 많이 보거든요, 저는. 뭐라 해야 될까요, 그냥 목소리도 너무 좋지만 그 무대 위에서 되게 즐거워 보이는 모습들이 너무 인상적일 때가 많아서.
근데 뭐 언제부터인가, 언제부턴가가 아니죠. 늘 그래왔지만 굉장히 계속 더 거대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이 뮤지션이, 이 아티스트가 굉장히 거대해지고 있는 느낌이 드는 것 같고. 또 이 가사도 이제 백예린 씨가 또 직접 쓰셨는데. 와~

나인: 그렇죠. 백예린 씨가 가사를 많이 쓰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숲디: 시인 같아요. 무슨~) 어우 그러니까요. 근데 가장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있는 그대로 날 바라봐주면 돼~‘ 이거잖아요. (숲디: 맞아요) 그 말이 이제 이 노래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

백예린 씨 하면 또 이제 ’구름‘이라는 송라이팅을 하는 짝꿍이 있잖아요. 왜 요즘에 박효신 씨 하면 정재일 씨가 있고요. 아까 소개해드린 박원 씨 뒤에는 또 권영찬 씨가, 권영찬 씨라는 또 편곡하시는 분이 계신데.
백예린 씨 하면 저는 이 구름과의 콜라보레이션이 진짜 아주 좋은, 궁합이 아주 좋은 것 같아서 이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도 다음 앨범으로 또 기대가 됩니다.

숲디: 너무 너무 기대가 되고 이 둘의 어떤, 어… 말씀하신 것처럼 그 케미가 다음 앨범을, 또 그 다음 앨범을, 자꾸 기대하게 되고 어떻게 재밌게 만들까 그런 생각을(나인: 맞아요)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자~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또 오늘 굉장히 많은 선곡들을 만나봤어요. 무려 다섯 곡…! 네. 괜찮으시겠어요, 앞으로?

나인: 승환 씨 예전에 그, 선곡하실 때 몇 곡 하셨어요?

숲디: 저는 그때 세 곡이였나요?

나인: 매주 세 곡이었나요?

숲디: 어… 그랬던 것 같아요.

나인: 그렇구나, 저는 괜찮아요~

숲디: 아유, 역시 또 내공이 남다르시니까 사실 제가 DJ자리에 앉아 있지만 저보다 엄청난 내공을 갖고 계신 분이라서 (나인 : ㅎㅎ아닙니다아~) 제가 여기서 이제 이렇게 좀 진행을 하는 게 좀 약간 민망한 감도 없지 않아 있어요~ (나인: 에이~그건 아니고요, 전혀 아니구요.) 네, 알겠습니다.
오늘 <밤의 조각들>, 첫 시간이었는데 혹시 어떠셨나요?

나인: 어, 굉장히 편안했어요. 사실 이 시간대에 좀… 승환 씨랑 저의 케미도 있는거잖아요.

숲디: 네네 그럼요~

나인: 우리 둘의 케미가 잘 안 맞으면은 굉장히 버걱버걱하면서 갈 텐데 굉장히 편하고 좋았습니다. 예, 워낙에 잘 해주셔서.

숲디: 또 저는, 저의 개인적으로는 이제 오늘의 첫 시간인데, 첫 시간에 첫 주제를 ‘솔직한 네가 좋아’라고 하셔서… (나인: 굉장히 계산적이죠~) 계산이었나요? (나인: 그럼요~)전 계산이라고 못 느꼈는데요?! (나인: 계산이죠~) 아, 이… 이게 굉장히 오늘 시간으로써 더 친해질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나인: 그랬으면 좋겠어서 그렇게 제목을 정했습니다.

숲디: 아, 보통이 아니신데~ (웃음) 알겠습니다. 오늘 이렇게 해서 <밤의 조각들> 함께 했고요. 앞으로도 기대가 많이 되고, 많은 분들이 또 많이 환영해 주고 계세요, 지금. 네.

나인: 좋네요. 승환 씨도 종종 저한테 그, 얘기를 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이번 노래 너무 좋았다. 아 이번 선곡은 좀 내 취향은 아니다 (숲디: 음~) 그런 얘기를 해주시면 조금 더 제가 이렇게 음악의 숲이랑 잘 맞게 선곡을 해볼게요.

숲디: 아, 알겠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아마 우리 저희 음악의 숲에서 우리 청취자분들을 ‘요정님들’이라고 부르거든요. 요정님들. (웃음)

나인: 네! 요정.. 아~ 숲의 요정님들 (웃음)

숲디: 숲의 요정, 우리 요정님들이 아마 그런 것들을 또 잘 말씀을, 제 취향보다는 사실, 그게 더 중요할 테니까.. 알겠습니다.
오늘은 이쯤에서 마무리를 하도록 하죠. 네!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주에 또 만나기를 기대하고요. 한 주 잘 보내세요.

나인: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숲디: 고맙습니다.

[00:35:0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라브린네(Labrinth)의 ’젤러스(Jealous)‘ 라는 노래입니다.


어, 오늘 공교롭게도 오늘의 주제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이 노래를 들으면서, 특히 뮤직비디오를 보면서 이 가수가 직접 연기를 하거든요. 연기를 하면서 노래를 립싱크처럼 이렇게 부르는데, 그 감정이 너무 좋았고. 도대체 무슨 가사일까.. 왜냐면 이제 보컬의 감정이 너무 좋고 편곡도 너무 멋있으니까요~ 가사를 봤더니 정말 한 편의 시더라구요. 굉장히 솔직한 시.
이게 제목이 ’질투‘인데 음..

’나는 비를 질투한다. 더 이상 내가 만질 수 없는 너의 살갗을 스치는 비를 질투하고,
나는 밤을 질투한다. 더 이상 너와 보낼 수 없는 그런 너의 밤들을 질투한다.‘

뭐 그런 가사들이에요. 여러분들이 이제 음악 들으시면서 가사 해석을 함께 이렇게 곁들여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굉장히 솔직한 마음을 노래하는 또 노래여서 가지고 와 봤습니다. 그럼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6:56~] Labrinth – Jealous
(라브린네 – 젤러스)


181019(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유발이]

set list

  • [00:01:48~] Oasis – Wonderwall
  • [00:14:05~] 유발이 (Live) – Sympathique
  • [00:24:44~] 유발이 (Live) – 행복은 무얼까?
  • [00:33:15~] Gregory Porter – Water Under Bridges
  • [00:40:30~] 유발이 (Live) – 데구르르
  • [00:48:49~] 박기영 – I gave You

talk

금속 악기와 어항 물갈이.
이 둘 사이엔 공통점이 있습니다. 뭘까요?

바로 온도 변화에 주의해야 된다는 건데요.
플룻 같은 금속 악기는 온도에 따라 쉽게 수축하고 팽창해서 음정이 변해버리고요. 어항 속 물고기는 온도에 따라 금방 체온이 바뀌어서 생명이 위험해지거든요.

우리도 다르지 않죠.
일교차 때문에 감기도 걸리고 감정 기복도 심해지는데요. 이 시간엔 특히 민감한 거 압니다.

목소리의 온도, 노래의 온도에 오늘은 몇 도쯤이 좋을까요?


마음의 온도까지 책임지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Oasis – Wonderwall
(오아시스 – 원더월)

10월 19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오아시스의 ‘원더월’ 듣고 오셨습니다. 1039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요즘 계속 날이 갈수록 추워지고 있죠. 저는 요즘 지금 10월 그래도 이제 중순인데 이렇게 추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추위에 떨면서 지내고 있어요.


금속 악기와 어항 물갈이. 둘 다 온도 변화에 주의를 해야 하는 건데 여러분들 요즘에 뭐 날씨가 바뀌면서 기분이 좀 달라지거나 뭔가…

저는 요즘 추워지고 이러니까 추위를 잘 타는 사람이지만 저는 그 겨울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뭔가 그때 어렸을 때 추억들도 막 생각나고 붕어빵이 그렇게 먹고 싶더라고요.

조만간 붕어빵을 또 맛있게 먹을 생각하니까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고, 무엇보다 요즘에 감기 조심하셔야죠. 일교차가 심하니까 감기 조심도 하시고 따뜻하게 주무실 때 온도 변화 주의하시고요.

[00:03:43~]

황인경 님께서

‘아~ 목도리 뜨면서 듣고 있습니다.
겨울이 성큼성큼 오는 것 같은데 제 손은 그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 같아 조급해지네요. 오늘 밤 엄마의 이런 노력으로 올 겨울 우리 아이는 따뜻하겠죠? 전 그래서 겨울을 좋아해요. 따뜻함을 따뜻함으로 느낄 수 있어서요.’

야하~ 또 이분은, 시인이 또 오셨네요. 따뜻함을 따뜻함으로 느낄 수 있는 겨울, 그렇죠. 너무 급하게 조급해하지 마시고 천천히 잘, 목도리. 엄마가 떠준 목도리를 이렇게 두르고 밖에 나가면 참 기분 좋을 거 같은데.
지금 자녀분이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 모르겠지만 막 이렇게 막 좋아하진 않겠죠? 잘 모르겠죠? 그런 걸, 어머니의 수고를…

아무튼 올 겨울 따뜻한 겨울 되시길 바라고… 진짜 곧 겨울 올 것 같아요. 10월 말부터 한파가 온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곧 올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오늘부터는요. 여러분들께 좀 소개해드리는 어떤 새로운 코너가 있어요. 숲을 조금 더 훈훈하게 따뜻하게 만들어 줄 새로운 만남과 살아 숨 쉬는 음악이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인디라디오 : 라이브 포레스트>인데요.

뮤지션들의 반가운 라이브로 숲을 가득 채워보려고 하는데, 오늘 이 새로운 코너의 첫 문을 어떻게, 어떤 분이 열어주실지 곧 만날 겁니다. 여러분 많은 기대해주시고 저도 지금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어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이야기가 또 숲을 따뜻하게 만들어 주시고 계시는 거 아시죠.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18~]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빨강 노랑 파랑 여러 가지 색들을 섞다 보면 결국 까만색이 되죠. 다시 말하면 까만색 안에는 다양한 색이 숨어있다는 건데요.

까만 밤 이 밤을 채우고 있는 노래들 역시 각자의 색으로 반짝이죠. 반짝이는 그 노래들, 자기 색깔 뚜렷한 그 뮤지션들, 떨림 하나 숨소리 하나 놓치지 않고 생생하게 만나봅니다.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첫 번째 시간. 행복의 색을 정의할 수 있다면 이분의 목소리 이분의 노래일 겁니다. 유발이와 함께 할게요.

숲디 : 오늘 처음 선보이는 코너죠.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이제부터 금요일 밤은 뮤지션들의 라이브 함께 할 건데요. 아~ 오늘 정말 첫 손님으로 이분을 모실 수 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하고요. 개인적인 팬으로서 정말 기대가 되고 반갑습니다. 오늘 첫 손님으로 이 분을 모셨습니다. 유발이, 어서 오세요.

유발이 : 안녕하세요. 유발이입니다.

숲디 : 제가 그럼 어떻게 불러야 될까요? 발이 씨라고 해야 되나요?

유발이 : 이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세요. 유발희씨, 유발씨, 유발양, 유발이양…

숲디 : 네네, 어떻게 해야 될까요?

유발이 : 편하신 대로. 유발이…

숲디 : 안 편해요 다. 안 편해서 그래요. (유발이 : 웃음) 발이 씨도 그렇고 유발이 씨도 그렇고.

유발이 : 유발이 씨로 할까요?

숲디 : 유발이 씨 할까요?

유발이 : 네.

숲디 : 알겠습니다. (유발이 : 네) 유발이 씨죠? (유발이 : 네) 먼저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저희 이제 청취자분들을 요정님이라고 부르거든요. (유발이 : 웃음) 우리 요정들한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지금 비웃는 거예요?


유발이 : 아니요, 아니! 아니, 저 태어나서 요정님들께 처음 인사드려봤어요. (숲디 : 그쵸.) 요정님들 안녕하십니까? 저는 유발이라고 하고요. 음악을 하는 여자입니다. (숲디 : 웃으며 네) 반갑습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와아아아~~

유발이 : 우오오~

숲디 : 참 이름이 독특해요. 많은 분들이 또 독특하다고 생각하실 것 같은데 본명이 유발이는 아니신거죠?

유발이 : 저의 본명은 강유현이고요. (숲디 : 아~ 유현) 뒤에 마치 승발이처럼 (숲디 : 네) 이렇게 발을 붙이는 게 한참 유행하는 대발이, 소발이 뭐 이런 것처럼…

숲디 : 그런 유행이 있었나요?

유발이 : 아아~~ (숲디 : 웃음) 네, 뭐 옛날 옛적에 그런 게 유행하는 적이 있었어요. 재미로. (숲디 : 네) 그래서 그때 제가 초등학교 1학년 때인데….

숲디 : 아! 오케바리 뭐 이런 것처럼요?

유발이 : 어어~~ 어쩌면 그런 걸 수도 있어요. 맞아요. 맞아요. 그럴 수도 있어요. 그래서 그때 강유현에서 강유발이 됐는데 그게 초등학교 때인데, 중고등학교 때도 계속 유발이로 불려졌어요.

숲디 : 아 그래서 별명을 또…

유발이 : 네, 그런데 너무 별명이 이름 같이 지금도 부모님도 유발이라고 하고.

숲디 : 아~ 그래요?

유발이 : 네, 고등학교 때 성적표에 유발이라고 나올 정도로 너무 주변 사람들이 유발이 유발이라고 해서…

숲디 : 그러면 본명이 좀 어색할 때도 가끔 있으실 것 같아요.

유발이 : 네, 자주 있어요.

숲디 : 뭐 은행이나 이런 데 강유현 씨 이러면 (유발이 : 네) 그럴 때가 있으신가요?

유발이 : 어색할 때가 많아요.

숲디 : 오오… 또 별명을 이렇게 또 예명으로 쓰신 분들. 근데 이 정도로 너무 일상에 젖어 있으면 굉장히 좀 혼란스러울 것 같긴 하네요.

유발이 : 맞아요. 혼란스러울 때가 많고, 출석 부를 때도 대학교 때도 강유현 하면 다 조용하고 저도 조용하고 교수님도 조용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숲디 : 진짜 그 정도면, 그래요, 유발이라는 이름이 또 애착이 가고 그러실 것 같네요.
지금 이제 2010년에 유발이의 소풍으로 데뷔를 하셨고요. (유발이 : 네.) 그러면 이제 대선배님이시네요.

유발이 : 하하. 어쩌다 보니까 이렇게 성과 없이 이렇게 10년이…

숲디 : (웃음) 아이 왜 그러세요. 저 진짜 음악, 오늘 제가 이렇게 오면서 오늘 또 모시게 됐으니까 또 오랜만에 이렇게 제가 주변에 추천을 굉장히 많이 받았었던 뮤지션이셔서.

유발이 : 와아~ 감사합니다.

숲디 : 또 오랜만에 이렇게, 전 지금 출근이라고 표현을 합니다. (유발이 : 그렇죠.) 라디오 출근길에 이제 듣는데 정말 저희가 앞서 첫 새로운 코너 소개하는 그 에세이에서 ‘행복의 색을 정의할 수 있다면 이분의 목소리, 이분의 노래일 겁니다’ 라고 이렇게 표현을 했잖아요. 정말 기분이 그냥 막 좋아지더라고요.

유발이 : 감사합니다.

숲디 : 그래서 너무 오늘 정말 모시게 돼서 진짜 영광입니다.

유발이 : 저도 행복해용.

숲디 : (웃음) 음악 같은 분이신 것 같아요. 지금까지의 인상으로는요.

유발이 : 네, 그런 것 같습니다.

숲디 : 특유의 그 색깔로 프랑스까지 사로잡았다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유발이 : 아~ 네.) 프랑스 오디션 프로그램 더 보이스에 참가하셨다고요?

유발이 : 네, 섭외가 된 케이스였고요. 어, 제가 프랑스 유학 생활 중에 한 20여 개국에서 혼자 조용히 작은 공연들을 이어갔어요. (숲디 : 아~~) 근데 이제 그 영상들이 남아 있는데 아마도 그 영상을 보시고 섭외 문의가 오신 것 같아요. 그래서 그 다음에 정식으로 오디션을 남들과 동등하게 보고, 오디션을 보고 보고 해서 출연하신 그 서바이벌 프로그램처럼 저도 이제 그 다음에 서바이벌 식으로 살아남는 그런 더 보이스 프랑스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숲디 : 이 프로그램이 이제 프랑스에서 시청률 40%를 자랑하는…

유발이 : 그랬었나봐요.

숲디 : 네, 또 이제 세계적인 톱스타죠. 미카.

유발이 : 그렇죠. 미카 오빠.

숲디 : 미카 형이 이제 심사위원으로 계시는… 처음 불렀던 노래가 뭔지 굉장히 궁금한데요.

유발이 : 처음에 ‘쌍바띠끄’ 노래를 불렀는데요. 이게 제목보다는 그 후렴구 ‘주 느 브 빠 트라바이에’라는 후렴구가 되게…

숲디 : 네? 주느후으아~ 뭐라고요?

유발이 : 이게 핑크마티니가 불러서 되게… (숲디 : 네) 그들의 곡이고요. (숲디 : 네) ‘주 느 브 빠 트라바이에’라는 후렴구를 가진 ‘쌍빠띠끄’라는 곡입니다.

숲디 : 쌍파티크요? 네네. 그 노래를 부르셨어요?

유발이 : 네, 그 노래를 처음에 불렀어요.

숲디 : 하하~ 알겠습니다. 오늘 이 노래 또 감사하게 또 준비해오셨다고.

유발이 :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숲디 : 오늘 정말 이 분의 라이브를 들을 수 있다는 거 정말 여러분, 진짜 정말 엄청난 일이라는 걸 좀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유발이 : 웃음) 이 노래를 제가 일단 곡 소개를 어떻게 해야 될지, 그러면 쌍파티크라고 하면 되는 거죠?

유발이 : 네. 쌍빠띠끄.


숲디 : 네. 그러면 음악을 한번 라이브를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고요. 프랑스를 사로잡은 유발이의 노래, 저희를 위해서 또 준비를 해오셨는데 일단 듣고 와서 얘기를 나눠볼게요. 핑크 마티니 원곡입니다. 유발이의 라이브로 들을게요.

[00:14:05~] 유발이 (Live) – Sympathique (쌍빠띠끄)

숲디 : 대박입니다. 여러분 대박이에요. 저 그 약간 접신하신 줄 알았어요. (유발이 : 하하하하하) 아니 그 피아노 지금 직접 피아노 연주를 하시고요. 이제 노래를 부르신 건데 야아~~~

유발이 : 아, 감사합니다.

숲디 : 정말 제가 근래 들었던 라이브 중에 정말 최고입니다.

유발이 : 하아~~ 제가..

숲디 : 진짜 제가 이런 평가를 하는 게 죄송스러울 정도로.

유발이 : 제가 이 분께, 이런 내가 얘기를… 너무 행복한 밤이네요.

숲디 : 휘파람 불 때 이제 심사위원님들이 다 반하셨다는 또 그런게 있어요.

유발이 : 네 이게 어쨌든 블라인드 테스트라고 하죠. 그들이 제 얼굴을 안 보고 소리로만 하기 때문에 되게 더 신선했나 봐요. 갑자기 목소리에서 휘파람이 나와서.

숲디 : 저도 지금 저희가 이제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라는 게 너무 아쉬운데 그게 왜냐하면 제가 지금 저희가 아무리 라이브 석에 앉아 계셔도 거리가 멀지는 않으니까 제가 이렇게 보고 있으면 부담스러우실까 봐 이렇게 제가 안 보고 그냥 음악을 듣고 있었어요.
근데 그냥 한번 쓱 봤는데 너무 본인이 이렇게 즐거워하시면서 이렇게 젖어 계시는데… 와~ 휘파람 불 때는 뭐 끝났습니다. 그 이후로 의식이 끊겼습니다. 정말.

유발이 : 감사합니다. (함께 웃음)

숲디 : 근데 진짜 가사 한 소절만 알려주시면 안 돼요? 시작 부분.

유발이 : 이게 제가 정말 좋아하는 가사예요. 후렴부 주 느 브 빠 트라바이에가 이게 프랑스인들도 이제 요 문장을 얘기해야 이 노래를 알거든요. 근데 이게 주 느 브 빠 트라바이에, 나는 일하기 싫어요 라는…

숲디, 유발이 : (유발이를 따라 한 자씩 따라함) 주, 느, 브, 빠, 트라바이에.

유발이 : 트라바이에.

숲디 : 트라바이에.

유발이 : 역시 잘 따라하고 계십니다.

숲디 : 주 느 브 파?

유발이 : 주 느 브 빠.

숲디, 유발이 : 트라바이에.

유발이 : 네, 우와~ (숲디 : 어어~) 네, 되게 좋았어요. 그 트라바이에.

숲디 : 트라바이에. 저도 한번 나중에 더 잘 부를 수 있나… (유발이 : 하하) 너무 좋은데요. 진짜. 저는 사실 이렇게 DJ 되고 나서 이제 게스트 분의 라이브를 듣는 게 처음이에요. 그래서 어떻게 진행을 해야 될까 걱정이 많았는데 걱정이 더 많아졌어요. 지금 음악이 너무 좋아서…

유발이 : 어우~ 저도 영광입니다.

숲디 : 지금 사실 제가 질문이 굉장히 많은데 (유발이 : 넹~) 이걸 다 할 수 있을까요? 괜찮을까요?

유발이 : (웃음) 저 그러면 한 세 번만 더 와서 얘기를 나눠볼까 봐요.

숲디 : 아~ 음악의 숲에요? 진짜 되게 자주 매일 와주셨으면 좋겠어요.

유발이 : 감사합니다.

숲디 : 한 주에 한 번씩 꼭 와주셨으면 좋겠네요.

유발이 : 감사합니다.

숲디 : 자, 그럼 궁금한 게 있는데 (유발이 : 네) 이미 이제 데뷔를 하신 후에 프랑스로 유학을 가셨잖아요. (유발이 : 네) 뭔가 특별히 공부하고 싶은 게 따로 있으셨던 건지…

유발이 : 이게 나중에 정리해 보니 유학이라는 단어로 정리가 됐지만 저는 사실 큰 쉼을 하러 갔던 것 같고요. 계속 음악을 뭐 크건 작건 정말 꾸준히 열심히 하고 있었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그러다가 이제 그냥 문득 그냥… 음악을 다른 방향으로 흡수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20대 초반에 프랑스에 한 달간 그냥 무작정 갔었어요.
불어를 못할 때 가서 한 달 동안 60개의 공연을 봤어요. (숲디 : 음~) 근데 그러면서 하루에 두 개씩을 보면서 여기다 싶었거든요. 그래서 나의 전환점을 여기에서 맞아보면 어떨까 해서 그런 의미에서 갔고 또 음악 학교를 또 좋은 학교로 또 감사하게 들어가서 거기서 또 음악하는 친구들이랑 계속 놀고, 지내고, 음악 듣고, 공연하고. 공연도 많이 많이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날들을 보내고 왔습니다.

숲디 : 그래서 그 내공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네요. 정말. 아~ 근데 굉장히 용감하신 분 같으세요. 말씀하시는 거 들어보니까.

유발이 : 돌아보고 나니 그렇게 정리되는 것 같아요. 되게 재밌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게 용감하다라는 표현으로도 표현이 되는 것 같아요.

숲디 : 또 정리까지 잘해주시고.

유발이 : (웃음)

숲디 : 지금 DJ 두 분을 지금 모시고 계시는 느낌입니다. 근데 진짜 쉽지 않은 일이고 사실 뭐 20대 초반이라고 해도 아무리, 저도 제가 지금 지금 20대 초반이거든요.

유발이 : 네.

숲디 : 근데 이제 알 거 알고, 알 거 알 나이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재미만 쫓기에는 어, 그에 따르는 리스크들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되고 (유발이 : 맞아요) 또 겁을 먹게 되기 마련인데 (유발이 : 맞아요.) 그래서 사실 그런 선택이라는, 선택의 여지가 있더라도 그것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걸 또, 말씀은 뭐 재미있는 것을 찾아나섰던 것처럼 말씀하셨지만 용기가 있지 않고는 절대 못 할 일이었던 것 같아요.

유발이 : 사실 그래서 이제 한국에서 또 지내다 보면 일이 또 일이 생기고 생기고 해서 한 4년 정도 계속 미뤄졌던 것 같아요. 내년에 가야지, 내년에 가야지 하다가 진짜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한번 가봤어요.

숲디 : 정말 멋있습니다.

유발이 : 아닙니다.

숲디 : 또 뭐 프랑스의 그런 매력에 대해서 혹시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유발이 : 음~ 각자 다를 텐데 제가 있었던 파리와 제가 봤던 모습은 저는 자전거를 타고 다녔거든요.
어떤 거리건, 어디건, 어느 날씨건…

숲디 : 왠지 앞에 바게트 빵이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

유발이 : 어~ 바게트는 보통 사라져요.

숲디 : 아~ 그래요?

유발이 : 배고파서. 늘 배고픈 유학생이었는데 어쨌든 그 모습이 되게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밤에 이렇게 집으로 돌아오는 자전거 타고 돌아오는 길이 거기는 대부분 되게 옛날 건물이잖아요.
다 100년 200년 된 건물인데 그 야경인 거죠. 그거를 매일 밤 공짜로 누렸다고 생각합니다.

숲디 : 아~ 한 번 더 부럽네요. 제일 부러운 건 사실 그거인 것 같아요.

유발이 : 저도 그 당시 제가 부럽네요. (웃음)

숲디 : 대단하십니다. 진짜. 유학 다녀오시고 나서 그 만든 노래가 있다고?

유발이 : 네 유학을 다녀오고 나서 많은 노래들을 만들었는데요. 그중에 이제 ‘행복은 무얼까?’라는 곡을 만들었습니다.

숲디 : 그 노래를 또 오늘 준비를 해주셨잖아요.

유발이 : 네.

숲디 : 지금 또 괜찮으시겠어요. 라이브? 방금 목 되게 긁으셨잖아요. (유발이 : 웃음) 흐어어~ 이렇게 하면서 라이브가 또 가능하신지 걱정되는데.

유발이 : 귀염 귀염 불러보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이 노래 이 노래 또 라이브로 들을 줄은 몰랐네요.

유발이 : 이 곡은 ‘행복은 무얼까’고요 제가 유학 중에 20여 개 국을 돌아다니면서 공연도 하고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나라들을 정말 쉼 없이 여행을 했거든요. 학교에 있는 시간 빼고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을 만났는데 그 당시엔 저한테 행복이 여행이라고 생각을 했어요. 근데 정말 지칠 정도로 여행을 많이 하면서 지칠 정도로 여행에 여행을 많이 한 사람들과 지내다 보니까 행복은 무얼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서 그때부터 계속 고민을 했던 것 같아요.

숲디 : 여전히 답은 얻지 못하셨고요?

유발이 : 아직까지는 물음표인 것 같아요.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굉장히 또 철학적인 어떤 물음이 담겨 있는 곡인데요.
저는 이 노래 듣고 와서도 얘기하겠지만 가사 중에 나는 누굴까라는 그 말이 사실 너무 어떻게 보면 상투적인 말일 수도 있지만 이 행복은 무얼까라는 제목을 가진 노래 안에서 결국에 나는 누굴까로 끝나잖아요. (유발이 : 네.) 그게 참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빨리 라이브를 듣고 싶습니다.

유발이 : (웃음)

숲디 : 라이브 석으로 모시겠습니다. (유발이 : 넹~) 준비되셨을까요? (유발이 : 넹~)
라이브를 듣고 오겠습니다. 유발이의 ‘행복은 무얼까?’

[00:24:44~] 유발이 (Live) – 행복은 무얼까?

숲디 : 유발이의 ‘행복은 무얼까?’ 듣고 오셨습니다. 어, 너무 좋네요. 야아~ 정말 이렇게 제가 헤드폰으로 듣고 있는데 행복은 뭘까~ 이렇게 뭘까~ 이게 이렇게 하시는데 되게 믹스된 음원 듣고 있는 것 같았어요.

유발이 : 이건 정말 완전 완전 칭찬인데요.

숲디 : 네, 아니 지금 여러분, 제가 이 DJ석에 앉아 있어서 그렇지, 무릎 꿇고 있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유발이 : 웃음) 정말 너무너무 너무너무 좋은 연주였고요. 또 연주까지 피아노 연주까지 (유발이 : 감사합니다.) 한 가지만 좀 잘 하셨으면 좋겠어요.

유발이 : 으으음… 이런 이런 칭찬을 받는 날도 오네요. 랄랄라~

숲디 : 한 가지만 말씀드리면 저도 행복이 뭔지 아직 모르지만 진짜 지금 너무 행복해요.
지금은요. (유발이 : 으음) 너무 감사합니다.

유발이 : 감사합니다. 저도 행복해욤~

숲디 : 네. (웃음) 근데 말씀하실 때도 굉장히 매력이 있으셔서. 또 질문 하나 할게요.
이렇게 유발이 씨의 음악을 또 라이브로도 들었고, 예전에 그 소풍 유발이 소풍으로 활동하실 당시의 음악도 듣고, 이제 최근에 내셨던 노래들도 이렇게 딱 들으면서 도대체 뭐라 해야 될까요? 어떤 음악을 들으실까 그런 게 궁금했어요. 지금 이제 뭐 짧은 시간 동안 저희 인터뷰 나누면서 (유발이 : 네) 너무 많은 살면서 다양한 경험들 또 음악적인 경험, 삶 인생적인 경험들을 하신 것 같은데 요즘에 어떤 음악 들으시는지 또 그런 것도 궁금하고요.

유발이 : 요즘 어제는 자이언티의 신보를 들었고요. 하하하. 그리고 그 전날에는 샹송 많이 듣고요.

숲디 : 그러실 것 같아요.


유발이 : 그리고 프랑스 가수 중에 정말 존경 존경 존경 사랑 사랑 사랑하는 까미유라는 가수가 있어요. (숲디 : 네네.) 그분을 듣고 듣고 또 듣죠. 듣고 듣고 또 듣고, 퍼포먼스를 제가 한 두세 번을 봤어요 프랑스에서. 정말 추천해 드리는 정말 충격적이에요. 정말 충격적이예요.

숲디 : 공연이요?

유발이 : 공연이요. 정말 구성부터 그녀의 그 자세부터 어흐~ 까미유 사랑합니다. 주 땜므~ 아! 주 부잼므.

숲디 : 주 부잼므. 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추천곡을 한번 들어보고 싶어요. (유발이 : 네.) 우리 유발이 씨의 추천곡 카미유가 될 수도 있고 어떤 노래가 될지 모르겠지만요.

유발이 : 이렇게 또 추천곡을 생각하니까 또 여러 사람의 빠네요. 제가.

숲디 : 아~ 그래요?

유발이 : (웃음)

숲디 : 오늘 어떤 거 가지고 오셨죠?

유발이 : 오늘 가지고 온 곡은요. 또 정말 이분도 제가 빠예요. 그레고리 포터라는 아시…

숲디 : 알죠.

유발이 : 정말 너무 좋잖아요. (숲디 : 네.) 저 프랑스에서 라이브를 한번 본 적이 있는데 막 눈물이 주룩주룩주룩주룩 혼자 맨 앞에 앉아서 주룩주룩 주룩주룩주룩…

숲디 : 주룩주룩주룩주룩 이렇게 하셨어요? (웃음)

유발이 : 정말로 정말 옆에 사람들이 약간 좀 왜 이러지 싶을 정도로…

숲디 : 왜요? 좋아서? 아니면 그냥 음악에 뭔가 그런 것 때문에요?

유발이 : 그분이 두 시간 동안 멘트를 한 멘트도 안 하고 노래만 부르시더라고요. 근데 뭔가 압도됐어요. 정말 아예 멘트를 안 하시더라고요.

숲디 : 저도 그 얘기해도 되나 타이니 데스크에서 라이브 하신 거 보면서 이 앞에 이 몇 미터 안 되는 앞에 내가 앉아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유발이 : 거기에 있어서 정말 심장이 멎는 줄 알았어요.

숲디 : (놀란 목소리로) 거기 계셨다고요?

유발이 : 아니 아니요. 그렇게 가까이 있었거든요.

숲디 : 아아~ 네네. 알겠습니다. 그래서 그레고리 포터의 음악을 가지고 오신 거죠? 오늘 추천곡으로.

유발이 : 네.

숲디 : 어떤 노래일까요?

유발이 : 워터 언더 브리지라는 노래인데요. (숲디 : 네.) 가사가 정말 주옥 같습니다. 정말 한 문장 한 문장 한 단어 한 단어 너무 아름다워요

숲디 : 살짝 저희는 이제 저 같은 경우에는 다 알아듣지만 못 알아들으시는 분들이 (웃음) 계실테니까…

유발이 : 예아~~ 그렇죠~

숲디 : 살짝 뭔가 가사에서 좋아하는 구절이 있다면?

유발이 : 정말 모든 부분을 다 좋아하는대요. ‘두 유 리멤버 더 타임 위 유즈드 투 스펜드’하고…

숲디 : 주제가 그럼 뭐예요. 어떤 이야기를…

유발이 : 워터 언더 브리지가 다 지나간 일은 잊어버려라 약간 이런 느낌이거든요. 어… 비록 그때가 우리가 제일 힘들었지만 정말 힘든 시기였지만 그것도 그립다라는 문장이 있거든요. 그게 너무 가슴을 후비고 있습니다.

숲디 : 오늘 또 주옥 같은 추천곡까지 들고 와주셨네요. 음악을 한번 그럼 듣고 올게요.

유발이 : 네.

숲디 : 그레고리 포터의 ‘워터 언더 브리지’

[00:33:15~] Gregory Porter – Water Under Bridges (그레고리 포터 – 워터 언더 브리지)

숲디 : 그레고리 포터의 ‘워터 언더 브리지’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유발이 씨가 추천을 해주신 노래인데요.
이 노래 듣고 있는데 아까 라이브 들으시면서 막 우셨다고 그랬잖아요. (유발이 : 네.)
되게 뭐라 해야 되지, 울어도 되는 되는 목소리 같아요. ‘울어도 돼~’ 이렇게 하는 목소리 같은 느낌.

유발이 : 네.

숲디 : 되게 실제로도 이렇게 좀 풍채가 있으시고. (유발이 : 맞아요~) 네 뭔가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팔 벌리고 있는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요. 목소리가. 아아~ 역시.

유발이 : 저도 울고 싶을 때 이 노래를 듣는 편이에요.

숲디 : ‘괜찮아 괜찮아’ 뭐 그러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늘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라는 코너 처음으로 이렇게 문을 열어봤는데 너무너무 행복하게 문을 열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일주일 내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유발이 : (웃음)

숲디 : 또 질문을 또 안 드릴 수가 없죠. 이 코너는 이제 뮤지션들을 만나는 시간인데 인디 뮤지션이라고 또 말씀을 하세요. 인디에 대한 다양한 정의들이 있지만 뭔가 독립적인 스스로 모든 걸 해낸다 뭐 그런 의미잖아요.

유발이 : 네.

숲디 : 직접 또 작사 작곡 연주 보컬을 다 하시는데… 자, 근데 이거 질문이… 그냥 그냥 이거 언제부터 곡 쓰시기 시작하느냐 이 얘기만 할게요.

유발이 : 네.

숲디 : 또 궁금한 게 있어요. 이렇게 또 음악을 듣다 보니까 추천곡도 들어보고요. 언제부터 음악을 하셨는지 또 뭐 곡을 쓰셨는지 궁금해요.

유발이 : 피아노를 제대로 치게 된 건 여섯 살 때부터라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진짜 음악을 내가 하고 있다라고 느낀 건 대학교 이후에 라고 느끼고 그때까지 음악은 쭉 했지만.

숲디 : 대학교도 이제 그 과를 그쪽으로 진학…?

유발이 : 실용음악과를 나왔거든요. 그런데 오히려 졸업하고 나서 더 그런 마음을 갖게 됐고요. 그렇고 그런데 곡을 써본 적은 사실 없거든요. 그러다가 유발이의 소풍도 원래는 그전에는 피아니스트였으니까, 누군가의 피아니스트로서만 늘 무대에 서 있었는데.

숲디 : 그럼 피아노 전공이셨던 거죠?

유발이 : 저는 피아노 전공이었어요.

숲디 : 아니 근데 노래를 너무 잘하셔가지고 (유발이 : 이잉~~) 아무튼 그래서요?

유발이 : 그래서 뭔가 재밌는 걸 해보려고 우연히 곡을 하나를 써서 그거를 영상을 이렇게 어떤 방송국에 무슨 컴피티션 같은 거 이렇게 보내고 다른 데 보내고 해서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어떤 페스티벌에서 제가 대상을 받게 된 거예요. 근데 이제 그 과정에 있어서 팀 이름을 빨리 말하라는 거예요. 팀이 아니거든요. 그건. 그래서 제가 유발이니까 그래서 어 유발이의 소풍이요? 이러면서 그때가 이제 처음 곡을 쓰게 된… 네!

숲디 : 어, 그러면 팀 명도 이제 어찌 보면 얼떨결에 정해진 건 거네요?

유발이 : 삶이 그렇더라고요. (웃음)

숲디 : 아~ 또 여기서 저는 무슨 철학자를 모시고 계시는 것 같아요.
지금 소크라테스 이런 분들을 모시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러면 뭐 싱어 송 라이터가 된 것도 어떻게 보면 뭐 어쩌다 본인의 어떤 특별한 계기나 어떤 포인트가 있는 게 아니라…

유발이 : 네, 하다가 남들이 싱어송라이터라고 해서, 어머 그래요? (웃음)

숲디 : 하하. 하다 보니까 내가 만든 노래니까 내가 불러봤는데 (유발이 : 네) 계속 송 라이터라고 불러주는, 근데 피아노도 말할 것도 없고요. 근데 진짜 노래를 그러면 이제 본인 노래를 만들기 시작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부르기 시작하신 건 거잖아요.

유발이 : 네, 그렇죠. 네.

숲디 : 되게 정말 희한한 분을 모시고 계시네요 오늘. 노래를 그럼 뭔가 노래를 만드실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뭐가 있을까요?

유발이 : 으음…

숲디 : 노래마다 다르겠죠? 곡마다.

유발이 :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에는 음, 그러니까 곡을 쓰시는 분들은 되게 막 멜로디들이 많이 많이 왔다 갔다 하는 경우도 있고 근데 이제 머릿속에서 유행가가 돼야 좀 선정을 해줘요.

숲디 : 머릿속에서?

유발이 : 네. 뭐 스쳐 지나가는 멜로디들이 있겠지만 그게 적어도 며칠 정도 버텨주고 제가 이 아이를 건드리지 않았을 때에도 계속 저에게 찾아오는 그런 멜로디들을 우선은 모시는 편입니다.

숲디 : 아~ 모시는 편! 그러면 이제 그렇게 머릿속에서 유행가가 되었던 뭐라 해야 될까요. 인고의 시간을 견뎌서 어떤 자리를 지키는 그런 멜로디들로 만든 가장 최근의 노래는 뭐가 있을까요?

유발이 : 어, 가장 최근의 노래는 ‘데구르르’라는 최근에 발표한 노래가 있습니다.

숲디 : 그 노래는 이미 제 머릿속에서도 유행가가 된 것 같아요. 시작부터 떼구르르르 떼구르르르~(귀엽게 노래 도입부 따라함) 이렇게 여러분 들어보시면 아실 건데 그때 굉장히 인상적인 노래였어요.
이 노래 또 라이브로 준비를 해주셨죠?

유발이 : 네, 이 노래는 제가 처음 라이브로 해봐서 두근두근두근입니다.

숲디 : 처음이신 거예요?

유발이 : 네, 드라이브를 할 기회가 없었어요. (숲디 : 와아~ 정말~) 두근두근입니다.

숲디 : 무릎 꿇고 듣겠습니다.

유발이 : (웃음) 무릎을 꿇고 부르겠습니다.

숲디 : 아, 그럼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좀 해 주시고요.

이 노래 정말 가장 최근에 우리 유발이 씨가 발매를 하신 음악인데 굉장히 또 뭐라 해야 될까요. 독특한데 오늘 우리 유발이 씨와 함께 시간을 보냈잖아요.

아~ 정말 음악과 사람의 어떤 일맥상통하는 부분을 많이 발견하실 수 있을 거예요.
재밌고 그렇다고 마냥 또 절대 가볍지는 않고요. 한번 음악을 라이브를 또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세 곡째 라이브를 하고 계세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유발이의 ‘데구르르’.

[00:40:30~] 유발이 (Live) – 데구르르

숲디 : 유발이의 ‘데구르르’ 라이브로 만나고 오셨습니다.

유발이 : 이걸 제가 MR을 안 사용하고 이걸 표현하기가 어렵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실 MR 쓰는 것도 처음 해봤어요.

숲디 : 아~ 그러세요? 네, 근데 너무 되게…

유발이 : 되게 지금 되게 새로웠어요. 이런 거구나.

숲디 : 자주 써야겠다. 이런 생각을?

유발이 : 우와~ 이런 느낌이구나.

숲디 : 야~ 근데 이 음악은 좀 뭐라 해야 될까요. 되게 독특한 것 같아요. 독특한데 이제 데구르르 같아요. 진짜.

유발이 : 뭔가 해보고 싶었던 음악 중에 하나였던 것 같아요.

숲디 : 네. 곡 소개를 좀 간단하게 해 주실 수 있을까요.

유발이 : 제가 언제부턴가 혹은 어쩌면 처음부터 그냥 그냥 사는 게 그런 거지라는 그런 메시지들을 계속 담았던 것 같고요. 그중에 좀 최대한 단순하게 쓰고 싶은 마음이 요즘 많이 들어서 단어가 그렇게 많이 필요할 것 같지도 않고.

숲디 : 가사를요? 음악은 전혀 단순하지 않잖아요.

유발이 : 음악도 사실은 그러니까 제가 좋아하는 건 단순함 속에 좀 뭐랄까 좀 아기자기함, (숲디 : 네네.) 어떻게 보면 화려하기도 하고 그래서 멜로디는 정말…

숲디 : 멜로디는 그렇죠.

유발이 : 구르를르르~ 그 안에서 이제 뭔가 심플함 안에서 뭔가 멋을 부리고 싶어 하는 거 같아요.

숲디 : 아아~ 네네네.

유발이 : 그래서 그것을 실현시키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숲디 : 너무 멋있습니다, 정말. 오늘 또 시간이 이제 (유발이 : 아~ 그렇구나.) 정말 많은 얘기를 더 나누고 싶은데 아쉽게도…

오늘 그래도 라이브를 세 곡씩이나 들었고 앞에 이제 첫 곡부터 목을 너무 긁으시는 바람에 라이브가 가능할까 좀 염려가 됐었는데 다 정말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이제 새 노래도 발표하셨고 팬들을 만날 어떤 계획이나 앞으로의 어떤 공연 계획 뭐 혹은 그런 게 있을까요? 활동 계획.

유발이 : 아마도 다음 주말에 홍대에서 라이브 클럽 데이라는 어떤 다양한 팀들이 하는 날에 저도 참여를 할 예정이고요. 그리고 우선은 아직 단독 공연 계획은 아직 없고 이제 11월쯤부터는 내년에 EP 혹은 미니 앨범 같은 무언가를 초에 내고 싶어서 그 곡들을 지금 열심히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 아마 공연을 좀 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많이 있습니다. 공연을.

숲디 : 알겠습니다. 공연을 진짜 제가 언제 한번 꼭 가겠습니다.

유발이 : 크르릉(감탄의 콧소리) 여러분 들으셨죠?


숲디 : 여러분 주무시는 줄 알았어요. 방금. (웃음)

유발이 : 들으셨죵? (웃음)

숲디 : 올해 이제 두 달 정도 남았어요. (유발이 : 그렇구나. 어머.) 뭔가 올해 잘 보내신 것 같으신가요?

유발이 : 네, 어느 때보다 생산적인 한 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서 네.

숲디 : 멋지시네요.

유발이 : 그렇다고 믿고 있습니다. (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앞으로 또 정말 유발이의 많은 음악과 공연, 또 이렇게 혹은 콜라보레이션 그런 것들 기대를 좀 많이 해볼게요.

유발이 :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숲디 : 많은 또 생산적인 한 해 한 해가 또 기다려질 텐데 앞으로 또 어떤 뮤지션이 되고 싶으신지 그런 것들 좀 무거운 질문일 수 있지만 여쭤보고 싶네요.

유발이 : 되게 무겁게 대답할 것 같지만… 뮤지션으로 남길 바랍니다. 뮤지션으로 버티길 바랍니다.

숲디 : 뮤지션으로요? (유발이 : 네.) 알겠습니다. 오늘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유발이와 함께한 시간 너무너무 저는 행복했는데 여러분들도 행복하셨길 바라고요.
오늘 어떠셨나요. 괜찮으셨어요?

유발이 : 네, 저 너무 오늘 처음 MBC 와봤고요. 사실은. 그리고 처음 뵙고, 처음 여기고 근데 다 너무 설레고 좋았어요.

숲디 : 마지막으로 이제 유발이 님의 추천곡 들으면서 보내드릴까 하는데 어떤 곡일까요?

유발이 : 박기영 님. 저는 갑기영이라고 부르는데요. (숲디 : 네) 박기영 님의 ‘아이 게이브 유’라는 최근 발표된 곡인데 그것을 들려드릴 예정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우리 유발이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그리고 또 오늘 음악의 숲도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유발이 : 감사합니당~

숲디 : 조심히 돌아가시고요.

유발이 : 넹~

숲디 : 박기영의 ‘아이 게이브 유’ 들려드리면서 저도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8:49~] 박기영 – I gave You (아이 게이브 유)


181018(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5~] MIKA – We Are Golden
  • [00:04:42~] Lady GaGa – Shallow
  • [00:09:15~] 안녕하신가영 –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 [00:09:58~] 하림 – 초콜릿 이야기
  • [00:13:53~] Zion.T – 멋지게 인사하는 법 (Feat.슬기 of 레드벨벳)
  • [00:17:42~] Elsa Kopf – Days And Moons
  • [00:20:22~] 사비나 앤 드론즈 – So When It Goes
  • [00:25:29~] 한올 –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밤
  • [00:26:15~] Eels – I Need Some Sleep
  • [00:29:36~] 신승훈 – 나비효과

talk

‘실수 효과’ 들어보셨어요?

허술한 모습을 보이거나 잘못을 했을 때, 그 사람이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는 건데요. 우린 완벽한 사람보다는 빈틈을 보이는 사람에게 더 호감을 느낀다는 거죠.

실수했던 게 자꾸 생각나서 이불킥 하고 계신 분들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오늘 내가 매력 발산을 너무 했네~ 내일은 좀 아껴볼까?’

저는 너무 아꼈죠, 빈틈이 없네요.
실수를 눈감아주는 배려심 넘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5~] MIKA – We Are Golden
(미카 – 위 아 골든)

10월 18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미카의 ‘위아 골든‘ 듣고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오늘 실수를 좀 하셨나요? 여러분, 다시 말해서 매력 발산을 좀 한 하루였는지.
그 ‘실수 효과’라는 게 진짜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처음 들어보는 말이긴 한데 왜 이제 사람이 너무 완벽하고 빈틈이 없어 보이면 오히려 좀 다가가기가 쉽지 않은데 뭔가 이렇게 허술한 모습을 보거나 하면 이 사람이 되게 진짜 모습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고 또 매력적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그러는 것 같은데, 저는 너무 빈틈이 없지 않나요? 여러분(웃음)

매력 발산을 좀 해야 되는데(…) 조금씩 한번 이렇게 차근차근 해 나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실수 많이 하잖아요. 얼마나 또 여러분들께 매력적으로 느껴질지.

오늘도 이렇게 한 시간 동안 서로서로 실수효과로 인해서 서로의 매력을 더 알아가는 시간 가졌으면 좋겠네요.

[00:03:27~]

박주희 님께서

‘올해 입사한 간호사입니다.
아직도 모르는 거 실수투성이지만 매일매일 새로운 도전을 해내고 있어요.
지치지 않고 으샤으샤 환우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간호사가 되고 싶어요.’

아주 큰 실수가 아니라면 환자분들께 더 친근한 간호사가 되지 않을까, 그 실수투성인데 매력 발산을 그만큼 많이 하셨던 거겠죠.
올해 입사했고 저도 사실 올해 DJ, MBC에 입사했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하니까 우리 좀 같이 힘을 내봅시다.

여러분의 이야기 또 신청곡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띄어쓰기, 오타 이런 실수는 아주 너그럽게 봐드리고 있습니다. 근데 번호는 정확하게 보내주셔야 돼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번,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듣고 올게요. 레이디 가가와 브레들리 쿠퍼가 함께한 ‘샬로우’.

영화 ‘어 스타 이즈 본<A Star Is Born, 2018>’ OST이고요, 이슬기 님의 신청곡입니다.

[00:04:42~] Lady GaGa – Shallow
(레이디 가가 – 샬로우)

레이디 가가와 브레들리 쿠퍼가 함께한 ‘샬로우’ 함께 들었습니다. 새벽 1시 감성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35~]

1552 님께서

‘점심 때 사무실에서 휴대폰으로 점심값 내기 사다리를 탔어요. 우하하하 이게 무슨 일이래요? 네 명 중에 저만 꽝이 나왔지 뭐예요. 여기서 꽝은 좋은 꽝, 공짜로 밥을 먹는 거라 그런지 정말 꿀맛이더라고요.’

근데 왜 그게 꽝이에요?
한 명(…) 그래요 공짜로 또 밥을 얻어 먹었으니까 꿀맛이죠. 원래 누가 사주는 밥이 맛있고 누가 먹던 거 뺏어 먹는 게 맛있잖아요.
누가 과자 먹고 있으면 그거 몇 개 좀 집어 먹으면 그게 세상에서 제일 맛있잖아요.

2235 님께서

‘숲디! 일하다가 너무 머리가 아파서 잠깐 딴 짓 했는데 그걸 딱 걸려서 일 폭탄 맞았어요.
다 부숴버릴 거야! 회사를 폭발시키고 싶지만 참겠어요. 나는 군고구마를 사 먹어야 하니까요. 아이 워너 머니!’

그래요 참으세요 좀 참아야(…) 근데 억울하겠다. 잠깐 딴 짓 했는데 ‘너 왜 딴짓해’ 이러고 이제 일 폭탄을 맞으신 것 같은데.
그래요~ 조금 참고 군고구마 사 먹을 그 월급을 또 이렇게 받으셔야 하니까 파이팅 하십시오.

9475 님께서

‘학교에서 특별 수업으로 학생들과 요리를 했어요. 고구마 스틱도 만들고 감자 샐러드 빵도 만들고 김가루 넣은 밥에 참치 속을 넣은 주먹밥도 했답니다. 다 맛있고 재미도 있어서 정말 신나는 시간이었어요. 숲디는 요리 좀 하십니까? 혹시 잘 만드는 음식이 있으면 소개해 주세요. 팬케이크?’

이렇게 보내주셨는데요.

저 놀리려고 하시는 거죠 지금. 예전에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저의 어떤 뭐라 해야 될까요 이력을 소개를 좀 해드리자면, 제가 팬케이크를 잘 만들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나서서 밀크 셰이크를 만들었어요.(웃음)

이게 제가 이제 어렸을 때는 팬케이크를 자주 해 먹었거든요 혼자서. 근데 그래서 그냥 당연히 저는 할 수 있을 줄 알고 이렇게 팬케이크를 만들어 봤는데, 안 익더라고요 그래서 반죽(…) 그게 무슨 시간 제한이 있는 거였는데, 요리 대결처럼 이렇게 하는 그런 거였는데 (->180626 안테나 V-Live ‘진아식당 – 셰프는 바로너!’ 편 참고) 반죽인 채로 시간이 끝나서 그걸 결국 제가 먹었어야 했어요 한 입에 이렇게. 요리를 잘 못하는데(…) 학교에서 특별 수업으로 학생들과 요리를, 그러셨던 분들 많으실까요?

저는 학교 다닐 때 가끔 가정 시간이었나 그때 기술가정 시간 때, 요리해 먹고 뭐 떡볶이 해 먹고 주먹밥 해먹고 그 시간이 제일 좋잖아요. 사실 밖에서 먹으면 다 비슷한 맛인데 심지어 밖에서 먹는 게 더 맛있는데도, 책상을 이렇게 다 붙여서 맨날 공부만 하던 책상을 요리하기 위한 받침, 어떤 탁자 식탁으로 쓰이고 이렇게 한다는 게 너무 좋아서 먹었던 게 생각나는데 또 그런 걸 하신 거겠죠. 갑자기 또 그때 생각이 나니까 주먹밥도 먹고 싶네요.

우리 음악을 또 듣고 와야 될 것 같아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신청곡이에요.
김진영 님께서 신청하신 안녕하신가영의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그리고 3523 님께서 신청하신 하림의 ‘초콜릿 이야기’.

[00:09:15~] 안녕하신가영 –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00:09:58~] 하림 – 초콜릿 이야기

안녕하신가영의 ‘언젠가 설명이 필요한 밤’ 그리고 하림의 ‘초콜릿 이야기’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00:10:47~]

5659 님께서
‘저는 자타공인 길치예요.
에휴 오늘도 방향치 신공을 발휘하여 하루 종일 헤매이느라 다리가 고생했네요. 아침에는 직장 행사로 영화 보러 가는 길에 입구를 못 찾아서 지각하고, 단체 식사 후 지하철 타러 가다가 헤매서 약속 장소에 늦게 도착. 그곳에서도 커피숍 못 찾아서 고생했네요.
숲디는 길 잘 찾나요? 내일은 고생한 발을 위해 운동화 신고 출근 해야겠어요.’

저도 길… 약간 길치에요. 어떤 때는 길을 잘 기억하는데 보통 평균적으로는 좀 길치인 것 같아요. 그래서 되게 이렇게 혼자 헤맬 때도 많고 주변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같이 동행하시는 분들에게 많이 기댑니다. 그래서 또 동지가 늘은 것 같은 반가운 기분이 드네요. 운동화 신고 출근하시고요. 얼마나 헤매셨길래 그렇게 다리가 아플 정도로..
근데 뭐 길치는 이렇게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것 같아요. 약간 타고나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서러워 맙시다, 우리 동지들이 많으니까.

5788 님께서
‘숲디 저희 엄마는 스포츠를 너무너무 좋아하셔서 경기 중계를 꼭 챙겨보시는데요. 엄마 따라 옆에서 한두 번 보다가 점점 재밌어서 요즘은 저도 같이 보고 있어요. 오늘은 배구 경기를 보는데 너무너무 귀여운 선수가 있는 거예요. 보자마자 이 팀에 대한 호감도가 막 상승해서 오늘부터 응원해야겠다 생각한 거 있죠. 아무래도 저 금사빠 인가 봐요. 숲디는 챙겨보는 스포츠 경기 있나요?’

스포츠를 또 이렇게 좋아하시는구나~
글쎄요, 저는 운동을 하는 건 좋아하는데 이렇게 보는 거를 막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특히 축구를 하는 건 좋아하는데 축구를 보는 거는 별로 즐기지 않는… 물론 이제 저희 우리나라 축구 할 때는 꼭 챙겨보고 그러는데요. 즐겨본 스포츠…?

아직 스포츠는 아닐 수도 있는데 저는 그 격투기 얼마 전에 코너 맥그리거와 하빕(누르마고메도프)의 경기가 있었잖아요. 그런 것들을 약간 좀 챙겨보는 그런 거 좋아해요, 복싱이나 어렸을 때도 그런 운동했었고. 맥그리거랑 메이웨더 하는 것들도 몇 년 전에 막 기다리면서 봤던 기억도 나고.. 그 정도요. 사실 크게 흥미는 못 느낍니다.

우리 음악 또 듣고 올게요. 이번에는 신청곡이 아니네요. 자이언티와 레드벨벳의 슬기가 함께한 ‘멋지게 인사하는 법’.

[00:13:53~] Zion.T – 멋지게 인사하는 법 (Feat.슬기 of 레드벨벳)


[00:15:12~] <숲을 걷다 문득> 코너

‘고양이 한 마리가 나를 구했다.
갑자기 그 놈의 콧마루가 장작 사이에서 내 앞에 나타났던 것이다. 그 놈은 뚫어져라 나를 바라보더니 조금치도 망설이지 않고 내 뺨을 핥기 시작하였다. 나는 그 갑작스러운 애정의 동기에 대해 전혀 환상을 품지 않았다. 아직 내 뺨과 턱에 눈물에 젖어 붙은 양귀비 과자 부스러기들이 붙어 있었던 것이다. 그 애무는 매우 타산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상관없었다.
내 뺨을 핥는 깔깔하고도 따뜻한 혀의 감촉은 나로 하여금 황홀해서 미소 짓게 하였다.
나는 눈을 감고 내버려 두었다. 그 후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도 그랬지만 그때에도 나는 내게 보이는 애정의 표시 뒤에 정확히 무슨 일이 개입하고 있는지 알려고 애쓰지 않았다.

중요한 것은 여기 다정함과 동정의 모든 외향을 갖추고 내 얼굴 위를 이리저리 열심히 핥고 있는 따뜻한 혀에 다정스런 콧잔등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행복해지기 위해 내게 그 이상의 것은 필요치 않다.

그 후 난 언제나 생각해 왔다.
사는 동안 만일 진정 순수하게 사랑받고 싶거든, 얼마간에 과자 부스러기를 지니고 있는 것이 좋다고.’

[00:17:42~] Elsa Kopf – Days And Moons (엘사 코프 – 데이즈 앤 문스)

엘사 코프의 ‘데이즈 앤 문스‘,
김아름 님의 신청곡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로맹 가리의 소설 ‘새벽의 약속’ 중에서 한 부분을 들려드렸는데요. 이렇게 시작해요.
‘고양이 한 마리가 나를 구했다.’
지금 이제 생략을 했는데, 앞부분이 원래 이제 주인공이 삶의 어떤 회의감을, 깊은 회의감에 빠져서 뭔가 이렇게 극단적인 결정을 하려고 하는 순간이었는데, 그 순간에 이제 고양이 한 마리가 와서 난데없이 이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더니 뺨을 핥고 근데 그 순간에 어떤 굉장히 또 진정으로 순수한 어떤 사랑받고 있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삶의 의지를 이어나갈 수 있었던 어떤 계기 또 그 장면을 담고 있는 글인데.

참 글이라는 게, 이렇게 모든 걸 다 담지는 못하지만 왜 그런 말 있잖아요. 사진이 사진으로는 다 담기지 않는 예쁜 풍경이라든가 그런 것들. 근데 글도 비슷하겠지만 오히려 반대인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단적인 예로 노르웨이 여행 갔을 때 사실 육안으로는 잘 보이지 않던 게 카메라에, 전 카메라를 잘 모르지만, 노출을 어떻게 맞춰서 하니까 굉장히 예쁘게 잡히더라고요. 글도 약간 그런 게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어떤 장면을 실제로 보고 있는 것보다 더 깊게 또 볼 수 없는 것들을 딱 표현할 수 있는 어떤 수단이 아닌가..

아무튼, 오늘 이렇게 해서 로맹 가리의 소설 ‘새벽의 약속’ 중에 일부를 만나봤습니다.
여러분의 감상은 어떠셨나요? 각자의 감상이 있겠죠.

우리 음악을 듣고 올게요. 7891 님께서 신청하신 사비나 앤 드론지의 ‘쏘 웬 잇 고우즈’.

[00:20:22~] SAVINA & DRONES – So When It Goes (사비나 앤 드론즈 – 쏘 웬 잇 고우즈)

사비나 앤 드론즈의 ‘쏘 웬 잇 고우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21:12~]

5866 님께서
‘초딩 딸이 가을 운동회를 해서 학교에 다녀왔어요. 저희 때와 달리 요즘은 정말 다양하고 재미있는 종목들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도 운동회에서 빠질 수 없는 달리기, 출발 선상에 서면 심장이 쫄깃해지잖아요.
전 달리기를 너무 못하지만 죽을 힘을 다해 달려서 그래도 제 뒤에 한두 명은 꼭 있었거든요. 딸내미 역시 절 닮았는지 꼴찌를 다투더라구요. 근데 죽을 힘은 커녕 아주 해맑게 웃으며 꼴찌로 들어오는 아이. 이건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에휴~
숲디는 달리기 잘했나요? 날렵해서 계주 대표 했을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반대인 것 같아요.
달리기를 못하진 않았는데 꼭 저보다 잘하는 애들이 한두 명 있었어요. 너무너무 잘하고 1등하고 싶은데 꼭 어딜 가나 꼭 저보다 잘하는 애들이 한두 명은 있어서, 상위권 중위권 뭐 이 정도를 항상 다퉜던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이도저도 아니었죠.

근데 또 죽을 힘은 커녕 아주 해맑게 웃으며 들어오는 그 아이의 표정이 막 보여지는 것 같아요. 본인이 행복하게 뛰었으면 됐죠.
근데 진짜 어렸을 때 계주 같은 거 하면 그 출발선에 딱 서 있으면 그렇게 떨리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뭔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은 진짜, 아마 지금 만약에 하면 전 꼴찌 할 것 같아요. 지금은 달리기를 너무 못합니다.

9957 님께서

‘전공 시험을 보고 왔어요.
시험지를 낼 때까지만 해도 잘 본 줄 알고 좋아했는데 뭔가 하나씩 빼먹은 게 있어서 너무 우울하네요.
아~ 벌써 2학년 2학기인데 전공과 친해지기 너무 힘들어요. 생각해 보니 태생 문과인 제가 공대를 간 것부터가 잘못인 것 같아요. 그래서 각도기 요정이나 되려고요. 날도 추운데 자퇴 각을 재는 요정이요 깔깔깔~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남은 시험이라도 실수하지 않고 잘 봤으면 좋겠어요. 응원해 주세요.
희라야 파이팅 하자! 밥은 먹고 살아야지!’

라고 또 보내주셨네요.
또 굉장히 유머러스한 자신의 슬픔을 되게 유머 있게 말씀을 하셨네요. 각도기 요정, 전공과 친해지기가(…) 그러게요 왜 어쩌다가 공대를 가셨을까요? 태생이 문과인 분이… 그래도 뭐 괜찮아요, 친해질 거예요 열심히 하시다 보면은. 다른 시험도 잘 보시고 전공도 꼭 잘 보는 날이 올 거라고 믿습니다. 응원할게요! ’희라야 파이팅 하자, 밥은 먹고 살아야지~‘ (웃음)

한여경 님께서

’숲디, 택시를 탔는데요~ 기사님이 저보고 학생 어디까지 가? 하시는 거예요. 학생일 때는 그 소리가 듣기 싫었는데 졸업하고 들으니 동안의 상징인 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요. 참고로 저는 졸업한지 엄청 오래됐답니다. 울트라 슈퍼 초 동안임을 자랑하고 싶네요~‘

근데 약간 ‘울트라 슈퍼 초 동안’이라는 것에서 약간 세대 차이가 느껴지는..(웃음) ‘울트라 슈퍼 초 동안’ 이런 말 요즘 안 쓰는데(웃음)… 죄송합니다.

아니 왜냐하면 그 바로 앞전에 각도기, 자퇴 각을 재는 요정 이거 요즘 친구들이 쓰는 말이잖아요. 그래도 또 딱 봤을 때 ’학생 어디 가 이렇게 어디까지 가‘ 이렇게 얘기를 하면 그만큼 또 동안인 같이 보였다는 (동안 같이 보인다?) 어려 보였다는 거겠죠. 자~ 수습을 하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올게요. 2206 님의 신청곡이에요. 한올의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밤’.

[00:25:29~] 한올 –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밤

[00:26:15~] Eels – I Need Some Sleep
(엘스 – 아이 니드 썸 슬립)


엘스의 ‘아이 니드 썸 슬립’ 조보경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그 전에 들으신 곡은 한올의 ‘누군가의 위로가 필요한 밤’ 듣고 오셨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를 듣고 계십니다.

[00:27:51~]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명곡입니다. 신승훈의 ‘나비효과’라는 노래인데요.

오늘 또 공교롭게도 오프닝의 시작이 ‘실수효과’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전혀 관련은 없습니다.

신승훈 선배님의 그 특유의 어떤 깔끔한 음색과 표현, 근데 그런 것들이 그래서 더 이렇게 노래 가사가 더 잘 들어오고 되게 덤덤한 가사를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가사는 그래도 굉장히 슬픈 가사인데 덤덤하게 풀어내니까 더 슬픈 거 있잖아요.

많은 분들이 또 아시겠지만 신승훈 선배님의 어떤 명곡들이 워낙에 많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합니다. 마지막에 그 가사가, 어떻게 이런 가사를 썼을까.. 어떻게 노래를 이렇게 부르셨을까, 어떻게 이런 곡을 썼을까 이런 생각하면서 요즘에 또 오랜만에 빠져 있어요. 그래서 또 가지고 와 봤습니다. 그럼 저는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36~] 신승훈 – 나비효과

sns


181017(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Pet Shop Boys –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 [00:05:41~] Imagine Dragons – Natural
  • [00:10:56~] 이소라 – Track 9
  • [00:11:41~] 브라운 아이드 소울 – 오래도록 고맙도록
  • [00:16:56~] Alex & Sierra – Little Do You Know
  • [00:21:29~] The Calling – Wherever You Will Go
  • [00:23:39~] 이상은 – 삶은 여행
  • [00:28:04~] 박정현 – 몽중인
  • [00:31:06~] Paul Buchanan – Mid Air

talk

66일, 어떤 행동이 습관이 되기까지 평균적으로 걸리는 시간인데요. 반대로 없애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역시 만드는 데 걸린 시간만큼 꾹 참아야겠죠?

친구, 연인, 회사 동료, 사람과의 관계도 생각해보면 하나의 습관이죠. 익숙해지는데, 헤어지는데 시간이 필요한 일이니까요. 다른 게 있다면 가까워지고 멀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이라는 걸 낼 수가 없다는 건데요.
제가 쉬운 남자는 아닌데 우린 꽤 빨리 친해졌네요.

습관들이기 참 쉬운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Pet Shop Boys –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펫 샵 보이즈 – 웨얼 더 스트리트 해브 노 네임)

10월 17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펫 샵 보이즈의 ‘웨얼 더 스트리트 해브 노 네임’ 듣고 오셨습니다.

중간에 ‘캔 테이크 마이 아이스 오브 유‘ 그 노래가 들어가 있었는데 그 정도면 거의 ’캔 테이크 마이 아이스 오브 유‘가 아닌가 너무 많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좀 놀랐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66일, 어떤 행동이 습관이 되기까지 평균적으로 걸리는 시간이라고 해요. 아… 이런 게 있구나, 이런 통계가 또 있었군요.

그 저도 어렸을 때 한 초등학교 다닐 때쯤에 뭔가 습관 같은 게 있었거든요. 뭐 이를테면 사소한 것들이 있잖아요. 뭐 어떤 표정을 짓는 습관이 있다거나 뭐 이렇게 코를 찡그리는 습관이라던가 뭐 하여튼 그런 아주 사소한 어떤 행동으로써 나타나는 습관들이 있었는데 그게 보기 좋지도 않고 저 스스로도 그게 싫어서 의식적으로 안 하려고 하면서 이렇게 습관을 바꿀려고 했던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그 기억이 갑자기 나는데 그게 66일까지는 걸리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 그렇군요.

여러분들도 뭔가 어떤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혹은 없애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66일가량 뭔가 이렇게 노력을 한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딱 그때 생각이 나요. 그때 되게 싫었거든요, 제가 가진 어떤 습관들이. 그래서 그거를 저는 없애는 데 많이 노력을 했었는데 뭐…66일은 어디까지나 평균이니까요. 여러분들의 습관, 가지고 싶은 습관 없애고 싶은 습관 이런 것들 좀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00:04:30~]
3930님께서
‘숲디 저 너무 슬퍼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잘 따르던 매니저님이 다른 곳으로 발령 나서 떠나셨어요. 엉엉, 만나면 헤어짐이 있다고는 하지만 마음이 너무 찡해요. 일하는데 너무 허전해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까요?’

아… 그러긴 그러네요, 슬프겠네요. 좋아하고 잘 따르던 사람이 떠난다면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죠, 물론. 근데 지금은 당장 그만큼의 시간도 없고 힘들 테니까 마음을 잘 추스렸으면 좋겠네요.

음악의 숲에서나마 한 시간이나마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간에 음악의 숲 찾아오는 것과 더불어서 또 권장하고 싶은 습관이죠. 하고 싶은 얘기 또 듣고 싶은 노래들 저희 숲으로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번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이매진 드래곤스의 ‘내추럴’

[00:05:41~] Imagine Dragons – Natural
(이매진 드래곤스 – 내추럴)

이매진 드래곤스의 ‘내추럴’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 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6:29~]
0931 님께서
‘숲디 날씨가 이케 추운데 모기가 있더라고요?
여름이 되기 전에 예방 차원으로 사두고 한 번도 못 쓴 전기 모기채가 생각났어요. 여름엔 한 마리도 없더니 이제야 스물스물 와~ 근데 전기 모기채 진짜 좋아요. 손으로 잡기 힘든 모기를 한 번에 찌지직 잡다 보니 자꾸 이상한 희열감이 생기는 건 뭘까요? 모기를 사육해야 하나? 스트레스 해소에 너무 좋네요.’

전기 모기채, 테니스 채처럼 생긴 거요? 그것도 전 좀 무섭더라고요. 그거 좀… 뭐라 해야되지? 이게 무슨 희열감을 느끼시는지는 이해가 가는데 저는 좀 무서워요. 이게 먹이뿐만 아니라 이제 각종 곤충들이 이렇게 손 한 번 휘저으면 타면서 타 죽잖아요. 어, 근데 그게 뭔가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잘 못 쓰는데 아무튼 날씨가 추워지니까 오히려 모기들이 좀 따뜻한 집으로 들어오고 그러는 것 같아요. 이럴 때일수록 그 예방을 잘 하시기를 바랄게요. 전기 모기채 너무 희열감에 몰두하지 마시고요.(웃음)

자 3349 님께서
‘아침에 출근하려고 주차장에 나갔는데 제 차 앞에 SUV 차량 두 대가 애매하게 막고 있는 거예요. 순간, 큰일 났다! 전에도 못 밀어서 지각했는데 싶어서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지나가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두 자동차 사이에 들어가서 엉덩이로 뒤차를, 손으로 앞차를 밀었는데요. 오… 힘껏 힘을 주니 천천히 움직이더라고요. 다행히 지각 안 하고 출근했는데 힘만 세지 제가 왜 이리 슬프죠?
차 혼자 못 밀고 지각하고 싶다요, 숲디.’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음~ 어… 어떻게 근데 이게 엉덩이로 뒤차를 밀고 손으로 앞차를. 이제 우리 3349 님 차 앞에 아~ 네네 아~ 앞에 있었다고 또, 사이에 있다는 게 아니라~
근데 보통 그 저는 자동차를 잘 모르지만 그거를 이렇게 고정시키지 않고 이렇게 밀면 밀 수 있게 해놓는 그 상태가 있잖아요, 그쵸? 그 상태면 뭐 다 밀 수 있죠. 저 어렸을 때도 밀었던 것 같은데?(웃음) 힘쓰면 좋은 거죠, 뭐. 왜 슬퍼하세요.

자 4289 님께서
‘열 살 차이 나는 동생 방에 침대가 생겼어요. 신나서 전화로 자랑을 한참 하더라고요. 그리고 오늘부터 혼자 방에서 자기 시작했는데요. 어느덧 열두 살, 혼자 자는 동생을 보니 왠지 엄마 미소가 지어지네요.’

아~그쵸, 이제 그때쯤 되면 혼자 자기 시작하죠.
저는 중학교 올라가서 혼자 잤는데 전 지금도 어머니랑 같이 잘 때 있어요. 굉장히 마마보이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웃음) 뭐 여행 같은 데 가도 어머니랑 같이 자고 중학교 올라가면서 이제 혼자 자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동생이 이렇게 자라는 거 보면은 이렇게 엄마 미소가 지어지나 봐요.

전 왠지 만약에 제가 동생이 있으면 좀 슬플 것 같은데.. 저희 조카가 이렇게 자라는 걸 보면 너무 예쁘고 그렇지만
그만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가끔. 얘가 갑자기 그 너무 이제 10년 20년 뒤에 만약에 너무 성숙해져 있으면 기분이 참 묘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데 뭐 저도 누군가, 누군가가 저를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겠죠, 어머니께서나 가끔 그런 말씀하시는데 다시 아기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저희 어머니가 그래서 이렇게 업고 다니고 싶다고 그 말씀하시는데 이제 제가 어머니 거의 업어드리고 다니죠.

음악을 듣고 올게요, 두 곡 듣겠습니다.
이소라의 ‘트랙 나인’ 그리고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오래도록 고맙도록’.

[00:10:56~] 이소라 – Track 9

[00:11:41~] 브라운 아이드 소울 – 오래도록 고맙도록

이소라의 ‘트랙 나인’ 그리고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오래도록 고맙도록’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2:32~]
7417 님께서
‘요즘 공부한다고 계속 앉아만 있었더니 계속 다리에 피가 쏠려서 쥐가 많이 나요. 아까는 엎드려서 오른발로 왼발을 긁다가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혼자(웃음)
지옥을 다녀왔답니다.(웃음) 뭉친 다리를 풀어주는 꿀 팁 혹시 아시나요?’

너무 뭐라 할까요. 제 얘기 같아서(웃음) 웃음이 났네요. 맞아요. 엎드려 있다가 오른발로 왼발을 긁으면(웃음) 가끔 쥐 나죠, 종아리에. 저도 많이 나봤는데 스트레칭을 좀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혈액순환을 좀 잘 하고 근육을 이렇게 좀 잘 풀어놓고 있으면 쥐도 좀 덜 날 것 같고 뭉친 다리를 풀어주는 꿀팁 뭐 맞서지 말고 뭐가 있을까요? 여러분들~ 우리 지금 요정님들 중에서 아시는 ‘어! 이거 진짜 꿀팁인데’라고 알고 계시는 거 있으면 혼자만 간직하고 계시지 마시고 좀 여기서 나눠주세요. 뭉친 다리를 이렇게 하면 잘 풀림다, 잘 풀린답니다, 이렇게. 말도 꼬이네요, 이제 막(웃음) 뭉친 입 어떻게 푸는지 아시는 분 계시나요?

5078 님께서
‘친구 병문안 갔다가 집에 왔는데 글쎄 남편이 문 잠그고 쿨쿨 자고 있더라고요. 저희 집은 아직 열쇠 키라서 열쇠 두고 온 저는 발만 동동~ 아무리 두드려도 대답은 없고 휴대폰 배터리는 방전됐고 차에 가서 푸른 밤 들으며 충전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30분쯤 지나 다시 문을 두드리니
그제야 남편이 나오더라고요. 열쇠 못 챙긴 제 잘못이지만 신혼 땐 그렇게 귀가 밝던 남편이 저도 안 들어왔는데 저리 세상모르고 자다니 싶어서 뭔가 서운하고 약 오르는 밤이네요.’

아~ 그쵸, 열쇠 키 쓰는 집은 또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죠. 그래도 남편분이 좀 너무하…셨나? 그래도 엄청 피곤하셨나 보다.. 그래도 이렇게 밖에서 기다리는 거를 생각을 한 번쯤은 하셨을 텐데(웃음) 열쇠를 들고 나간 줄 아셨겠죠. 서러웠겠어요, 되게. 되게 은근히 어쩌면 별거 아닌 것 같은 일 때문에 너무 서러울 때 많잖아요. 그래도 밖에서 그렇게 추운데 기다리는 것도 별거 아닌 일은 아니지만
아…(웃음) 그래도 어쨌든 들어갔다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어떤 섭섭함을 잠시나마 날려 보낼 수 있기를. 주무시는 남편분 보지 마시고요. 그냥 이렇게(웃음) 라디오 들으세요.

김가은 님께서
‘숲디 저 거의 2년째 짝사랑하고 있는 남자아이가 있는데요. 횡단보도 기다리다가 그 아이가 맞은 편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어요. 따흐흑… 여자친구가 있을 것 같기는 했는데 직접 보니 또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이렇게 고백도 못 해보고 짝사랑이 끝나버렸네요.’

음…그래도 오래 좋아했는데 2년, 2년이면 오래 좋아한 건데 음…글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짝사랑이 끝난 건 아니지 않아요? 근데 그거는 뭐 마음을 내가 접어야지 하고 접어지는 게 아니니까 좀, 좀 기다렸다가(웃음) 헤어지시면 그때 다시 그때는, 이제는 ‘더 늦기 전에 말해야겠다.’ 이러고 이제 가서 말씀을 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제가 이런 쪽으로는 너무 현답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요. 그런데 좀 마음을 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싶어요. 음… 나쁘지 않,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아이, 그래도 이미 짝이 있는 사람한테 좀 그런 건 그렇고요, 모르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올게요.(웃음)
5523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네요.
알렉스 앤 시에라의 ‘리틀 두 유 노’.

[00:16:56~] Alex & Sierra – Little Do You Know(알렉스 앤 시에라 – 리틀 두 유 노)

[00:18:12~]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눈 맑은 연어가 보고 싶은 날은 자주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다. 그녀의 눈동자처럼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은빛 연어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별들이 저렇게 반짝이는 건 나에게 누군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뜻일 거야. 나 여기 있다고, 나 아무 일 없이 잘 있다고. 눈 맑은 연어가 나에게 끊임없이 마음으로 말하기 때문일 거야.’

은빛 연어는 머리를 흔든다. 그가 머리를 흔들 때마다 잔잔하던 수면이 파르르 소리를 내며 웃는 것 같다. 눈 맑은 연어에 대한 생각을 지워보려고 가장 깊은 곳까지 잠수해 들어가 보기도 했지만, 은빛 연어의 눈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또 별들을 올려다보고 있는 것이다.

‘저 별빛은 내가 그녀에게 보내는 신호인지도 몰라.
그녀하고 나하고만 아는 마음이 별빛이 되어 빛나고 있는 건지도 몰라.’

그러면 밤하늘의 별들은 자꾸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라면서 깜빡거리는 것이다. ‘보고 싶다’라는 말보다 더 간절한 말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은빛 연어는 생각한다.

연어 무리의 엄격한 법률인 턱 큰 연어의 명령도 이 보고 싶음에 견준다면 한낮 물방울 같은 것이다. 동무들에게 둘러싸여 이동을 해야 하는 막막함도, 이 보고 싶음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움’이라고 일컫기엔 너무나 크고 ‘기다림’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넓은, 이 ‘보고 싶음’.

삶이란 게 견딜 수 없는 것이면서 또한 견뎌내야 하는 거라지만, 이 끝없는 보고 싶음 앞에서는 삶도 무엇도 속수무책일 뿐이다.

[00:21:29~] The Calling – Wherever You Will Go(더 콜링 – 웨얼 에벌 유 윌 고)

더 콜링의 ‘웨얼 에벌 유 윌 고’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안도현 작가의 소설 ‘연어’ 중에서 한 부분을 들려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여러분? 저의 이제 BG(삐쥐=비지엠)도 좀 바뀌었고요.

오늘은 좀 긴 걸 해봤어요. 처음으로 소설의 일부를 또 이렇게 여러분들께 들려드렸는데 어떤, 어떤 문장이 마음에 또 들어오셨나요?

저는… 그…
‘삶이라는 게 견딜 수 없는 것이면서 또한 견뎌내야 하는 거라지만 이 끝없는 보고 싶음 앞에서는 삶도 무엇도 속수무책일 뿐이다.’ 이 말이 참 멋있는 것 같아요. 그리움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크고, 기다림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넓은 이 ‘보고 싶음’. 여러분들은 누군가가 보고 싶을 때 별을 보시나요?(웃음) 그런 감수성을 가진 분들이 좀 계실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보고 싶음’ 앞에선 속수무책이죠, 사람이.

자, 오늘은 안도현 작가의 ‘연어’를 들려드렸습니다. 분위기 이어서 음악을 한 곡 더 들을게요, 듣고 올게요. 이상은의 ‘삶은 여행’.

[00:23:39~] 이상은 – 삶은 여행

이상은의 ‘삶은 여행’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4:23~]
8642 님께서
‘어릴 때 친구가 반갑게 전화를 했더라구요. 너무 오랜만이라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금세 어색함 같은 건 사라졌는데요. 마지막 인사가 다음에 자기가 하는 일 소개해 주겠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친구가 다단계 사업을 하고 있더라고요. 마지못해 그래그래~(웃음) 하고 끊었는데 갑자기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다음에 전화 오면 받아야 하나 고민도 되고 그러네요(웃음). 갑자기 친구가 친구 같지 않은 생각이 들어서 우울합니다.’

죄송해요, 웃어서 죄송합니다. 우울하신데 지금.
이야, 그 친구분이 굉장히 또 그 선수시네요. 물론 뭐 처음에 전화하셨던 거는 순수한 목적으로 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반전을 확 주는, 대단한데요.(웃음)
그 다음에 전화 오면 어떻게 해야되죠? 받아야 되나..(웃음) 여러분들,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래도 받긴 받는데 우리 또 마지 못해 그래그래 하신 것처럼 약간 티는 내주시면서 ‘너와 그런 이야기까지 나누고 싶지 않아’라는 그런 ‘우린 여기까지야’라는 거를 잘 이렇게 표현을 잘, 잘 돌고 돌아서 하시기를 바랄게요.

자 1210 님께서
‘올해 대학 1학년 들어간 아들이 통학하기 힘들어서 뒤늦게 기숙사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항상 같이 얼굴 보며 지내던 아들을 이젠 1주 아님 2주에 한 번 볼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은데요. 아들은 처음 해보는 독립이라 좋아하는 눈치입니다. 은근 섭섭해요. 제가 너무 끼고 있는 거겠죠? 지금부터 떨어지는 연습 겸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건지도…숲디도 독립해봤으니 아들의 마음은 어떤지 좀 얘기해 줄래요?’

사실요, 그…. 독립, 저는 뭐 독립이라고 하기는 이제 회사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저희 같은 소속사 친구인 샘 김 씨와 함께 살았는데, 어쨌든 가족들과는 떨어져 지냈죠. 그땐 어머니께서도 굉장히 또 매일 보고싶어 하시고 통화도 매일 하고 그랬는데 사실, 좀 설레요(웃음). 나가 살 생각하면은… 그래서 ‘되게 재밌겠다.’ 막 이랬는데.
지금 제가 다시 가족들이랑 같이 살잖아요? 진짜 가족들이랑 사는 게… 모르겠어요, 저는 최고인 것 같아요. 그 주변에서는 원래 이렇게 떨어져 지내다가 다시 같이 살면 좀 보통 이제 힘들어하고 어색해하고 그런다는데 저는 전혀 전혀 그런 거 없이 오히려 예전보다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뭐 아무튼 어머니의 입장에서 너무 그 아들을 이렇게 막 말씀하신 것처럼 끼고 사는 끼고 있는 걸 좀 내려놓을 필요는 있으실 것 같아요. 이제 나이도 들고 하면서 뭐라 해야 될까요? 떨어지는 연습이라기보다는 이만큼의 거리도 익숙해질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것, 그게 좀 필요한 것 같아요. 뭐 같은 말이겠지만 쪼끔 너무 슬프지 않게 얘기하면 그렇게(웃음)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만큼의 거리도 익숙한 괜찮은, 그런 괜찮아질 수 있는 연습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권진희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네요. 박정현의 ‘몽중인’.

[00:28:04~] 박정현 – 몽중인

[00:29:2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폴 부케넌(Paul Buchanan)의 ‘미드 에어(Mid Air)’라는 노래예요. 영화 어바웃 타임의 OST이기도 하고요.

이분 목소리를 제가 참 좋아하는데 예~전에 한번 제가 ‘숲의 노래’에서 크랙 암스트롱의 ‘레츠 고 아웃 투나잇’라는 노래를 소개를 했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거기에 또 보컬로 하셨던 보컬로 참여를 하셨던 분이고요.

제가 영화 ‘어바웃 타임’을 고등학교 때 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 영화를 이렇게 영화관에서 보면서 이 노래가 딱 나오는 순간에 너무 좋아서 그 영화 끝나고 OST부터 찾아봤어요, 이 노래만 들으려고. 그 때 이제 당시에 저도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를 생각하면서 이 음악을 들었던 아주 아름다운 스토리가(웃음) 있습니다.

문득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이 나서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잘 들으시고요, 잘 주무시고.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습니다.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06~] Paul Buchanan – Mid Air
(폴 부케넌 – 미드 에어)

sns


181016(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Carla Bruni – You Belong To Me
  • [00:05:35~] Lorde – Hard Feelings
  • [00:11:33~] 전람회 – 새
  • [00:11:33~] 윤건 – 우리 둘만 아는
  • [00:15:53~] 이진아(With GRAY) – RUN
  • [00:19:25~] Tom Odell – Another Love
  • [00:21:27~] 한효주, 노리플라이 – Don`t You Know
  • [00:26:50~] 선우정아(Feat. 아이유) – 고양이
  • [00:25:58~]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 [00:29:40~] 권나무 – 그대가 날 사랑해 준다면

talk

선택할 수 있는 기회, 그걸 반기는 사람도 있지만,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죠. 점심에 뭐 먹을래? 우리 어디서 만날까? 저거 살 거야, 말 거야~ 이게 뭐 어려운 거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요, 80퍼센트의 사람들이 이런 질문에 쉽게 대답을 못 한다고 하죠.

선택해야 되는 것도, 결정해야 하는 것도, 너무 많아서 힘든 거 아는데요. 제가 하나는 덜어 드리잖아요. 새벽 한 시엔 뭘 들어야 하나~ 하는 고민. 주파수 독재의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Carla Bruni – You Belong To Me (카를라 부루니 – 유 빌롱 투 미)

10월 16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카를라 부루니의 ‘유 빌롱 투 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저희 그 주파수 독재의 숲 맞나요? 네, 우리 다 음악의 숲 많이 듣고 계시죠? 어~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또 조사가 있다고 하는데, 뭐 흔히 이른바 그런 말 있잖아요~ 결정장애 뭐 그런 말. 여러분들은 어떤 편이세요? 저는 되게 그때그때 다른 것 같애요. 어떤 노래는 그냥 확~ 확~ 정해버리고, 어떤 날은 굉장히 정하기 어렵고, 특히 그 못 고를 때는 음식 먹을 때 있잖아요~ 그 메뉴 고를 때가 항상 아흐~~ 뭐 예를 들어서 어떤 종류는 정했는데, 음~ 예를 들어서 한식을 먹는다 그러면 거기서 메뉴가 여러 개 있는 만약에 식당이면 아~ 뭐 먹지 하면서 결정을 굉장히 또 오래 해서… 으~ 막판에 결국에 누군가가 대신해주거나 그러는 경우가 좀 있어요.

아마 우리 음악의 숲에도 그런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00:04:10~]
자, 0208 님께서
‘신입사원 3개월 차인데요. 제일 어려운 게 점심 메뉴 정하는 거예요. 부장님 지갑 사정과 직원들 각자의 입맛과 배달 시킬 땐 너무 늦게 오지는 않을지, 생각해야 될 게 너무 많거든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이것 때문에 빨리 후배 직원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러게요~ 신입사원의 고충이겠네요. 아주 큰!! 메뉴도 뭐 정해야 되고, 왜냐면 이제 뭐 상사분들은 (쯧) 그냥 뭐 아무거나 이래놓고 아, 혹시 뭐 (중국) 중식 괜찮으십니까? 이러면, 아~ 중식은 좀 뭐 어쩌라는… (헤헤)

‘그믄 그쪽이 정하시던가요~’ 라고 말할 수도 없고, 음~ 고생이 많으시네요. 빨리 후배 직원이 들어오시길 바라고, 그 후배 직원한테는 좀 어~ 너무 무거운 짐을 막 지어주진 마시구요.

자, 어떤 얘기를 할까? 또 무슨 노래를 신청할까? 맨날 고민만 하다가 못 보내시는 분들도 꽤나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처음이 어렵죠오~ 하면 쉽습니다.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듣고 와서, 여러분들의 이야기 본격적으로 만나볼게요. 로드의 ‘하드 필링스’

[00:05:35~] Lorde – Hard Feelings (로드 – 하드 필링스)

로드의 ‘하드 필링스’ 듣고 오셨습니다. 곡이 굉장히 좀 마무리가 특이한 곡이네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7:00~]
9230 님께서
‘숲디, 다음 주에 쌩쌩이 수행평가가 있어서 줄넘기 연습을 하고 있는데 너무 어려워요. 남들은 쌩쌩 잘 하는데 왜 저는 간신히 하나밖에 못하는 걸까요. 동영상을 찾아보고 따라 해도 두 개 이상을 하기가 어려워요.
숲디는 혹시 쌩쌩이 잘했나요?’

(웃음) 아! 그 쌩쌩이라고 하는구나~ 우린 2단 뛰기라고 했는데. 어~ 쌩쌩이. 저요? 저~ 저도 뭐 이렇게 많이 하지는 못하는데요~ 한 10개? 10개 하나?~ 근데 그거 잘못하면은 그 발가락 너무 아프거든요… 부딪히면, 맨발로 줄넘기 할 때는, 아니면 뭐 반바지 입고 있을 때 정강에 잘못 부딪히며는 너~무 아프거든요! 줄넘기. 한 개 하는 게 어디에요. 저는 한 개도 못 했었는데 예전에. 그 계속 한 개, 한 개, 이렇게 하다 보면은 분명히 늘 거예요. 어, 근데 무슨 2단 뛰기 수행평가가 있을까? 참!! (흐핫) 희한한 또 수행평가가 있네요. 아무튼 쌩쌩이를 무한대로 하는 그날까지 음악의 숲이 응원하겠습니다.

자, 0344 님께서
‘숲디, 저는 고2 보컬 입시생이에요. 하루에도 수만 번 절망하고 자괴감이 듭니다. 노래는 왜 이렇게 어렵죠?
요즘 숲디 노래 듣다 보면 어떻게 저렇게 감정 전달을 잘 하지? 가사 전달도 진짜 대박이다~ 하는데요.
숲디는 정말 매일 이별하는 사람 같아요. (웃음) 노래 잘하는 방법 좀 공유해 주면 안 될까요?’

아, 입시생이시구나 또 그때는 굉장히 막~ 이케 저도 당시에 주변에서 힘들어하는 친구를 굉장히 많이 봤거든요. 어~ 글쎄요, 노래!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저도 어려워요~ 너무너무 어려운 게 항상 노래고, 어떻게 잘하는 게 없잖아요 사실~ 근까 그 잘한다라는 게~ 기준이 없어요…

그러니까 뭔가 음~ 혹시 본인만의 기준이 따로 있으시다면 그 기준을 향해 가시거나, 어 그 기준이 내가 세운 기준이 아니라면 너무 맞춰서 가는 것도 좋은 건 아닌 것 같애요. 어~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노래는 참 잘하는데 (쓰~읍) 별로 이렇게 두 번 듣고 싶지 않은 그런 음악들, 그런 그런 보컬들이 꽤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음~ 그런 길로 가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들구요. 저 또한 계속 찾고 있어요. 어떤 게 노래를 잘하는 걸까~ 왜 이렇게 어려울까~ 아, 같이 한번 고민을 해봅시다 응원할게요!

자, 4289 님께서
‘도대체 시험은 언제 끝나는 걸까요. 저는 전공이 (중국) 중국어여서 모두 암기 시험인데요. 새벽에 음악의 숲 들으면서 공부하니까 뭔가 더 잘 외워지는 것 같은, 이런 매직 숲디만의 암기법은 뭐예요? 궁금해요.’

사실 다~ 까먹었어요. 저 어떻게 암기 했었는지… 암기~ 글쎄요, 예전에 어떻게 했지? 진짜 열심히 했었는데 그때 예전에. 그~ 제가 제 방법은 아니구요, 제가 들었던 얘기인데 저희 페퍼톤스의 이장원 씨가 알려주신 방법이예요! 공책에다가 암기해야 할 그 항목들을 이제 쭈~욱 적어놔요, 쭉~ 적어놓고, 그걸 달달달달 읽으면서 외우는 거예요,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지워나가는 거죠.

그래서 그 지워진 부분들을 그러니까 나는 계속 끊임없이 그 한 종이 한 페이지에 들어가 있던 내용을 계속 읽어내리는데, 하나씩 하나씩 지워가면서 그 지워진 만큼의 것도 이케 (읽어) 읽는 거죠. 그걸 계속 하다 보면은 다 지워진 종이 위에서, ‘종이는 다 지워졌는데 그걸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얘기를 하셨는데요. 사실 말도 안 되는거 같애요. (ㅋㅋㅋㅋ) 아이, 그러면 그분이나 그렇게 가능한 거지 똑똑하신 분이시니까아~ 어…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민망한 웃음) 그래도 저는 아예 저는 팁을 드릴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이거라도 제가 주워들은 얘기지만 또 드려볼까 합니다.

자! 음악을 들을까 봐요. 두 곡을 들을게요. 전람회의 ‘새’ 그리고 윤건의 ‘우리 둘만 아는’ 장진희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00:11:33~] 전람회 – 새

[00:11:33~] 윤건 – 우리 둘만 아는 (다시듣기에선 편집됨)

전람회의 ‘새’ 그리고 윤건의 ‘우리 둘만 아는’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00:12:35~]
2235 님께서
‘숲디, 오늘 겨울 맞이 집 정리를 했어요. 내가 이런 옷을 샀었나 싶은 옷들이 꽤 있더라고요. 버리자니 아까워서 중고장터에 팔려고 올렸어요. 옷이 팔리면 그 돈으로 붕어빵이나 타코야키 사 먹을 거예요. 이제 가슴 속에 현금 3천 원쯤은 품고 다녀야 하는 시기가 왔으니까요~’

(웃음) 어~ 되게, 되게 뭔가 귀여운 사연이다! 뭔가 내가 입었는지도 모르는, 내가 샀었는지도 모르는 옷들이 마지막에 우리 2235 님께 붕어빵과 타코야키를 남겨주고 가네요. 음~ (웃음) 다른 붕어빵과 바꿔 먹는 옷!

그래요~ 저는 중고거래…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중고거래를 어,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왠지 그 어렸을 때 저희 누나가… ‘아~ 누나 얘기 참 많이 한다’ 그 중고거래를 이케 뭐 하러~ 어디 막 가고, 택배 오는 거 막 제가 대신 받고, 막 그랬던 기억은 나는데 한 번도 전 해본 적이 없네요 생각해 보니까.

자, 2029 님께서
‘숲디, 우유 좋아해요? (‘갑자기요?’) 저는 우유를 잘 못 먹는 체질이라, 어릴 때 500원씩 받아가면서 힘들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도 카페라테처럼 우유 들어간 거 잘 안 먹는데, 요즘 고구마 라떼가 왜 이렇게 맛있죠? 사과와 함께 먹으니 식사 대용으로도 괜찮더라구요. 요즘 제가 직접 만든 고구마 라떼와 사랑에 빠져서 고구마 라떼 전도사가 될 지경인데요. 이 나이에 키가 조금씩 자라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이겠죠~’

우유요? 저 우유 뭐 이렇게 좋아하지도 않고요, 싫어하지도 않아요. 그냥 뭐 있으면 먹고, 근데 막 일부러 찾아먹진 않는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꺼피… 꺼피랜다) 커피를 못 먹어서 음~ 예전에도 그 아주 못 먹는 건 아니었는데, 그냥 제가 안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최근에 이제 커피를 먹었더니 어우~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이게 잠이 안 오는 게 아니라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머리도 아프고, 뭔가 이케 기분이 되게 좀 몸의 상태가 좀 이상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 내가 안 좋아하는 게 아니라 못 먹는 거였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고구마라떼는 좀 다른 걸까? 아무튼 그래요. 우유~ 우유를 안 좋아하셨던 분이 우유를 좋아하시게 됐다고 하니까.

어렸을 때 그 학교 다닐 때 초등학교 때 그 우유 신청한 친구들은 우유 이렇게 먹고 그랬었는데, 그럼 애들은 개 중에는 초코가루 같은 거 사와가지구 넣어서 먹고, 저는 당시에 우유를 못먹… 그 신청을 못 해가주구~ 어, 친구들과 이케 좀 나눠 먹었던, 한 입만 줘~ 이러면서 갑자기 그 기억이 나네요. 뜬금없이!

자, 뜬금없는 얘기 더 하기 전에 음악을 듣고 올게요. 머리 좀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아~ 이진아와 그레이가 함께한 ‘런’

[00:15:53~] 이진아(With GRAY) – RUN (이진아, 그레이 – 런)

[00:16:40~]
새벽 한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17:15~] 숲을 걷다 문득
‘푸른 밤’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의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옥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00:19:25~] Tom Odell – Another Love (톰 오델 – 언아더 러브)

톰 오델의 ‘언아더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제가 굉장히 또 좋아하는 시인이세요. 나희덕 시인의 ‘푸른 밤’이라는 시였습니다. 나희덕 시인의 시 중에 아마 가장 많은 분들이 아시는 시일 거라고 생각이 들구요. 저는 처음 나희덕 시인을 접했을 때가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이라는 시집을 스무 살 때였나요~ 스무 살 때 처음 이렇게 봤었는데, 음~ 거기에 이제 시인의 말과 함께 ‘서시’가 너무나도 가슴에 울림이 있어서, 어~ 그때부터 나희덕 시인을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항상 나희덕 시인의 시에는 어떤 식물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 식물과 식물을 어떤 시로써 풀어나가는 것도 되게 인상적이구요.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그 시들도 제가 인상적으로 인상 깊게 봤던 시들도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감상은 어떠셨을지 또 궁금하구요, 많이 또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애요.

자,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음~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한효주와 노리플라이가 함께한 ‘돈츄 노우’

[00:21:27~] 한효주, 노리플라이 – Don`t You Know (한효주, 노리플라이 – 돈츄 노우)

한효주 그리고 노리플라이가 함께한 ‘돈츄 노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22:18~]
3349 님께서
‘숲디, 길에서 할머니가 파시는 뜨개 수세미를 천 원 주고 샀었는데, 다른 것들보다 손에 잘 맞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못 버리고 다시 삶아서 쓰고, 쓰고 했는데, 이젠 더 이상 못 쓰겠더라구요. 그래서 새로운 수세미를 꺼냈는데, 마치 어릴 때 애착 인형을 떠나 보내듯 마음이 짠하네요. 잘가~ 초록 수세미. 그동안 덕분에 설거지가 편안했다. 숲디도 이렇게 별거 아닌데 애착이 가는 물건이 있나요?’

음~ 애착이 가는 물건. (쓰읍) 별건 아닌데, 애착이 가는 물건이라~ 글쎄요~~ 딱히 없는 것 같애요, 저는. 이렇게 또 막상 생각해 볼려고 하면 떠오르는 게 없는 걸 보니, 딱히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음~ 없네요. (웃음)

자, 9349 님께서
‘숲디, 오늘 고양이에게 최고의 애정 공세를 받았어요. 바로 꾹꾹이에요. 앞발로 저를 양발 번갈아가며 천천히 꾹~꾹~ 누르는 건데요, 이게 사랑 표현, 친밀감 표시 뭐 이런 거 랍니다. 요즘 그 누구에게도 사랑한다는 얘기도 못 듣고 사는데 고양이 얘기 들은 것 같아서 대리만족? 어쨌든 사랑받는 기분 좋네요.’


뭔가 꼭 언어가 아니더라도 사랑을 받는다는 기분이 들면, 되게 그 뭐라야 될까요 아~ 내가 ‘살아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고양이들이 그렇게 꾹꾹 하는 게 사랑 표현이었구나~~ 저도 한 번 받아본 적 있는데, 저희 그 같은 소속사 샘김 씨가 고양이를 키우는데, 그 고양이 이름이 이누예요. 이누가 사실 그 일본어로 갠데 고양이 이름이 이누랍니다. (흐응~) 아무튼 뭐 이누한테 이렇게 꾹꾹이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뭐 저만 느끼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언제부턴가 고양이들이 저를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진짜 느껴요. 어딜 가나 누구 고양이 키우는 데 가면 고양이들이 저를 되게 좋아하는거 같애요. (쓰읍) 착각인가? 아무튼 그런 요즘 들어서 고양이들이 저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자, 4301 님께서
‘숲디, 쫌전에 만 원 들고 맥주 사러 나갔었는데요, 편의점 앞에 길냥이 한 마리가 슈렉 고양이처럼 초롱초롱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결국 제 안주는 못 사고 길냥이 참치만 사주고 왔습니다. 비록 저는 차가운 맥주만 마시지만 길냥이가 참치 먹고 따뜻한 밤 보냈으면 좋겠네요.’

아~ 그 슈렉 고양이 그 뭔 줄 알아요. 그 눈빛! 굉장히 동정심을 사는 그 고양… 그 눈빛~ 그래요, 좋은 일 하셨네요. 길냥이한테 또 참치도 주시고, 맥주도 마시면서… 사실 뭐 맥주 먹을 때 저 같은 경우에는 술을 먹을 때 안주를 안 먹는 편이거든요~ 별로 이케 안주가 필요 없는 술을 먹는데, 맥주는 뭐 어~ 그냥 먹어도 그래도 좋은 일 하셨으니까 따뜻하게 (ㅎㅎ) 차가운 맥주지만 마음은 따뜻하게 드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 저 얼마 전에 그 길을 이렇게 가고 있는데, 고양… 비 오는 날이었어요. 고양이… 어미 고양이랑 새끼 고양이들이 이렇게 있더라구요~ 근데 제가 이제 회사에서 나오는 길이었는데, 문을 열자마자 애들이 화들짝 놀라서 막~ 도망치는데 새끼 고양이가 그 계단으로 떨어진 거예요~ 놀라서 도망치다가. 그래서 아, 고양이는 높은 데서 떨어져도 괜찮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그래도 새낀데 아주 높진 않았지만요, 그래도 자기 몸집의 몇 배나 열 배는 넘는 높이에서 떨어졌으니까, (흐엑) 어떡하지~ 하고 이케 걱정돼서 이케 내려다 봤는데 안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어, 전 무섭지만 이케 내려가서 봤더니 아주 멀쩡하게 잘 가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아~ 고양이 걱정을 안 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또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또 듣고 올게요. 고양이 이야기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는 노랜데 선우정아와 아이유가 함께한 ‘고양이’

[00:26:50~] 선우정아(Feat. 아이유) – 고양이

[00:27:33~] 정승환 – 숲으로 걷는다(BGM)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28:0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권나무의 ‘그대가 날 사랑해준다면’이라는 노래입니다.
권나무 씨의 2집 앨범이죠.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라는 앨범에 실려 있는 노래고요, 2번 트랙으로 들어있는 노래고요. 제가 권나무 씨 음악! 참~ 좋아한다는 거 많은 분들이 아시죠~~?

얼마 전에 또 권나무 씨 결혼식에도 제가 축가하러 갔었는데, 아~ 요즘에 또 3집 작업에 아주 열중을 하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 문득 이 노래를 듣고 있으니까, 어~ 뭔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뭘까라고 했을 때 이 노래가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아까 고양이한테 꾹꾹이도 받으신 분 계시고, 음~ 많은 분들이 좀 따뜻한 마음과 함께 좀, 좋은 잠 주무시라고 이 노래 가지고 와봤어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40~] 권나무 – 그대가 날 사랑해 준다면


181015(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The Chainsmokers – Something Just Like This
  • [00:04:33] KT Tunstall – Other Side Of The World (SKT 광고 T LOGIN 삽입)
  • [00:09:41] 정준일 – 안아줘
  • [00:10:25] 넬 (NELL) – 기억을 걷는 시간
  • [00:16:07] 이규호 (Kyo) – Northern Lights
  • [00:18:07] Various Artists – Elegy – 천약유정 (음원 페이드 아웃으로 정확한 타임라인 파악 불가)
  • [00:19:26] 강허달림 – 외로운 사람들
  • [00:22:13] Jennifer Lawrence – Something Stupid
  • [00:24:36]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 젊은이

talk

계획적인 소비가 중요하다는 거, 우리 모두 압니다. 아는데, 세상이 도와주질 않죠. 오죽하면 이런 신조어들이 나왔을까요? 스트레스 받아서 울컥 써버리는 ‘홧김 비용’, 정신 놓고 있다가 낭비하게 되는 ‘멍청비용’, 외로움을 달래느라 쓰게 되는 ‘쓸쓸비용’.

세상 모든 게 왠지 더 심술 부리는 것 같은 월요일. 쓰고 나서 후회 안 하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돈이든 시간이든 후회 없이 마음을 다 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The Chainsmokers – Something Just Like This

10월 15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더 체인스모커스와 콜드플레이가 함께한 ‘썸팅 저스트 라익 디스’ 듣고 오셨습니다. (감탄)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여러분? 오늘 음악의 숲 첫 곡이 너무 좋아서 여러분들께 또 작은 한 시간 동안 어떤 마음에 막 뜨거움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곡이었으면 좋겠네요. 저는 음악의 숲에 디제이, 정승완이고요 정승환! 이고요 (웃음)월요일 어떻게 무사히 잘 지나가셨길 바래요.

오늘 뭐, 스트레스 받아서 홧김 비용을 쓰셨는지 멍청비용을 쓰셨는지 쓸쓸 비용을 쓰셨는지 모르겠지만 다 괜찮습니다. 오늘 음악의 숲에서는 다 괜찮으니까 마음껏 어떤 뭐랄까요, 감정 비용을 막 지출하시기를 바랄게요

[00:03:17~]
0992 님께서
‘왠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가을 아니 초겨울인 것 같아요. 지인의 추천으로 음숲 듣기 시작했는데요, 깨끗하게 샤워하고 따뜻한 이불 속에서 들으니 한겨울 고구마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네요.’어우 되게, 되게 좋은 표현이다! 한겨울 고구마 같은 방송, 한겨울 고구마 같은 라디오. 되게 제가 지향하는 그런 어떤(웃음) 그런 것 같네요.

[00:03:47~]
자 오진영 님께서
‘언니와 엄마가 일이 있어서 저 혼자 집에 있어요. 괜히 도둑이라도 들까 무서워서 창문도 다 잠그고 안 보던 티비도 켜둔 채 있다가 이제 잠자리에 누웠어요. 강아지라도 함께 있어서 다행이에요. 그리고 음악의 숲도요.’

그리고 또 우리 진영 씨 외에도 외로워서, 무서워서, 심심해서 뭐 어떤 이유로든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환영 할게요. 이왕이면 같이 얘기도 나누고 음악도 들으면 좋겠죠. 참여하실 곳, 아시죠?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를 또 듣고 올게요. 케이티 툰스탈의 ‘아덜 사이드 오브 더 월드

[00:04:33] KT Tunstall – Other Side Of The World (케이티 턴스털 – 아덜 사이드 오브 더 월드)
케이티 툰스탈의 ‘아더 사이드 오브 더 월드’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5:23~]
김숙환 님께서
‘길 가는데 학생들이 티격태격 얘기 하길래 들어봤더니요. 서로 먼저 패딩 좀 입고 학교에 오라고 하는 거예요. 자기가 먼저 입긴 그렇다고(실소) 누가 빨리 먼저 입고 왔으면 좋겠다고 하면서요. 귀여워서 웃었네요. 추위 많이 타는 학생들을 위해 패딩 좀 입고 (도래다)돌아다녀줄까 봐요. 당당하게 입을 수 있게요. 아직은 좀 이른가요?‘

아(웃음) 그쵸. 왠지 뭔가 그래도 아무리 춥지만 패딩 입기는 좀 약간 좀 과하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근데 그 요즘 되게 춥잖아요. 길 가다가 간혹 패딩 입은 사람들 보며, 보면은, 과하다라는 생각이 드는 게 아니라 부럽던데 저는? ‘그래 나도 내일 패딩 입어야지’ 하고 근데 또 안 입게 되고. 저는 뭐 지난주부터 거의 계속 코트를 입고 있어요. 너무 추워가지구.

아직 패딩까지는 좀 그런 것 같고요 물론 저어는 입어도, 입고도 남겠지만, 저는 좀 그게 마치 그 학생들처럼 ‘아 누가 먼저 입으면 나도 입어야지’ 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00:06:37~]자 손다정 님께서
‘숲디, 저는 대구 토박이인데요. 대구 사람들은 무뚝뚝해서 이름을 부를 때 늘 성까지 같이 불러요. 예를 들면 ’승환아!‘ 이렇게 말고 ’야 정승환‘ 이렇게요. 성을 같이 부르는 게 친함의 척도라 할 정도로요. 그래서 가끔 타지역에서 온 친구들이 이름만 불러주면 뭔가 되게 설렘설렘 한답니다.’

아, 그럴 수도 있구나. 하긴 뭐 이름 불르는 거에 그게 있죠. 오히려 그 성을 같이 붙여서 부르면은 뭐 좀 친하지 않은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저 같은 경우에는 저희 그 누나가, 저희 둘째 누나가, 한 번도 저를 ‘승환아’라고 불러본 적이 없어요. 살면서. 그래서 ‘야 정승환’ 항상 ‘정승환’ 그래서 오히려 만약에 누나가 ‘승환아‘라고 만약에 하면 되게 어색할 것 같은. 그러니까 마치 우리 둘의 관계는 적어도 뭔가 대구 사람들 같은, 그런 어떤 느낌이 있는데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요? 타 지역에서 온 친구들이 이름만 불러주면 설렘 설렘 한다고 되게 귀여운 또 사연을 만나봤습니다.

[00:07:51~]
공영주 님께서
‘제일 친한 친구가 울면서 전화가 왔어요. 왜 그러냐고, 무슨 일 있냐고 물었더니 너무 속상한 일이 있었는데 저 밖에 생각이 안 나서 전화했다고 하더라구요. 친구가 걱정돼서 속상하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제가 친구에게 소중한 존재 같아서 기뻤어요. 내가 누군가에게 기댈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게 기분 좋더라구요. 헛살진 않았나 봐요. 숲디도 친구들이 고민이나 상담 많이 하는 친구인가요?’
진짜 허술하지 않았나 보네요.누군가 되게 속상한 일이 있는데, 떠오르는 사람이 한 사람밖에 없는 게 마침 또 나면, 되게 은근히 고마울 것 같아요.

저요? 저는 뭐 고민 상담? 고민상담. 저도 뭐 제가 하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그르죠. 근데 저는 그 뭐라 해야 될까요. 딱히 뭐 고민 상담을 저한테 이렇게 누가 걸어오면은 약간 말을 좀 돌리는 편인 것 같애요. 약간 자신이 없어요. 들어주긴 하죠. 들어주는 게 결국 제일 중요하겠지만, 되게 할 말이 없는 주제일 때가 많아서(실소) ‘아 그랬구나, 그래. 그래. 술이나 마시자’(웃음) 그러면서.

그래도 우리 주영씨, 영주씨는, 죄송합니다 우리 영주 씨는 멋진 친구인 것 같네요. 제가 좀 본 받아야 될 것 같기도 하구요.

우리 음악을 또 듣고 올까요? 두 곡을 들을게요. 0645 님께서 신청하신 정준일의 ‘안아줘’ 그리고 김가은 님과 조수아 님께서 신청하신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

[00:09:41] 정준일 – 안아줘

[00:10:25] Nell – 기억을 걷는 시간

정준일의 ‘안아줘’ 그리고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 두곡 듣고 오셨습니다. 참.. 언제 들어도 좋은 노래들인 것 같애요. 이 시간이 흘러도 좋은 노래들이야말로 정말 명곡이라고 또 이야기를 나눴는데, PD님과요 (웃음)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1:27~]
4301 님께서
‘숲디, 저 큰일 났어요. 앞머리가 눈을 너무 찌르는데 늘 가던 미용실이 쉬는 날이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문구용 가위로 앞머리를 숭덩숭덩 짤랐는데, 자르다 보니 길이가 안 맞아서 점점점점 자르게 된 거 있죠?(웃음) 머털도사 다 됐습니다. 내일 회사 갈 생각하니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 어쩌죠?(웃음) ’

어 진짜 어떡해? 어떡해요? 그 앞머리가 너무 짧으면 그거 넘길 수도 없구, 회사 가는 건데 모자 쓸 수도 없구. 근데 이런 경험 있잖아요. 저도 초등학교 때, 그때 저희..그 얘기하다 보니까 누나 얘기를 참 많이 하는 것 같은데 누나가, 제 머리를 이렇게 앞머리 자르는 걸 가끔 이렇게 자기의 어떤 오락용으로 제 앞머리를 자르곤 했는데, 그것 때문에 저도 한번 제가 한번 잘라본 적 있거든요. 누나가 잘 잘라주시길래.

어 근데 (웃음) 진짜 딱 우리 저기 4301 님처럼 너무 짧아져가지구 학교 가기 굉장히 좀 두러워, 두려워했던. 근데 뭐 어뜨케요 가야 되니까 갔죠. 어떻게 방법이 뭐가 없을까요? 이럴 때 어떻게 하면 좋다 라는 팁 같은 거 있으시면 우리 4301 님께 좀 나눠드리, 나뤄, 나눠주세요. 살려주세요. 우리.

[00:12:51~]
4234 님께서,
‘숲디, 으아아아그아아악‘

진짜 이렇게 왔어요.

‘전 남자친, 전, 전남친 땜에 거금을 들여 PT 받기로 했다던 사연 기억나시나요? 지금 너무 기뻐요! 정말 열심히 운동하고 먹고 싶은 거 참아가며 PT 받았더니 와 몸무게 앞자리 숫자가 바뀌었어요. 드디어! 솔직히 전 남친한테, 전남친한테 다시 잘 보이고 싶어서 등록한 거였는데 지금은 전남친 따위 생각도 안 나네요. 이젠 저를 위해 운동 하려구요. 캬아 너무 기쁘네요.’

기억납니다. 그 전 남친과 헤어진 이유가 살이 쪘다는 이유로 그렇게 이별 통보를 받았다던. 그러니까 헤어지고 나서 그 얘기를 들었다고 그랬나? 그랬던 것 같아요.

잘하셨어요. 전 남, 전남친 따위 신경 쓰지 마시고 본인의 건강을 위해, 본인의 행복을 위해서 계속 이렇게 열심히 운동하시기를 응원하겠습니다.

[00:13:57~]
자 8273님께서,
‘숲디, 드디어 우리 아파트에 헬스장이 생겼어요. 유후! 헬스는 언제나 저 자신과의 싸움이더라고요. 운동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항상 귀차니즘이 스물스물 올라와요. 그래서 그동안 거, 그래서 그동안 걸어서 10분이지만 좀 멀다는 핑계로 안 간 날이 더 많았는데, 이젠 그것도 안 통하게 생겼네요. 숲디는 요즘 복싱 열심히 하는 거 같던데, 꾸준히 할 수 있는 노하우 좀 알려줘요.’

아 일단 축하드립니다. 헬, 아파트에 헬스장이 생긴 거는 정말 그 축복이에요. 그 사실 운동, 체육관은 가까워야 되거든요. 내가 사는 곳 이라던가 회사라던가. 뭐 아니면 내 활동 반경, 항상 다니는 길 어디께 있거나.

복싱을 열심히 하는 노하우? 글쎄요, 저는 이게 그냥 재밌어서 하는 것 같애요. 재밌고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굉장히 풀려요. 저 같이 운동하시는 형이랑, 그 복싱을 열심히 하는 이유에 대해서 막 이야기를 하는데, 이야기를 한 번 했었나? 복싱은 화를 안 참아도 되는 운동이에요.

내가 화가 나면 화를 안 참아도 돼. 그게 너무 행복해요.(웃음)그래서 막 샌드백도 막 엄청 세게 때리고, 지금 사실 지금 제 주먹이 좀 상처가 좀 있어요. 너무 열심히 해가지구 지금 사실 손목이랑 어깨가 지금 좀 상태가 안 좋아서 병원을 가려고 하고 있는데, 그만큼 즐겁게 아픈 줄도 모르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저의, 제 안에 폭력성이 굉장히 꿈틀거리는, 폭력성을 마구 분출할 수 있는 운동이어서 저 운동하시는 거 보면 아주 깜짝 놀라실 거예요. 너무 멋있어요 이러면서(웃음)

(웃음) 자, 이제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3523 (3523인지 3524인지 확인 부탁드립니다!)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이규호의 ‘노던 라이트’

[00:16:07] 이규호 (Kyo) – Northern Lights (이규호 – 노던 라이츠)

[00:17:17]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너를 기다리는 동안’ – 황지우

‘니가 오기로 한 그 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 가슴에 쿵쿵거린다.

00:18:07 부터 멘트가 잘림

듣고 오신 노래는요 원봉영의 ‘천약유정’ 영화 ‘천장지구’ OST로 굉장히 유명한 노래라고 합니다. 우리 피디님께서 봐서, 보셨던 인생 영화 중에 하나라고. 굉장히 지금 이 영화에 대한 설명을 뭐 될까요. 18살 소년처럼 굉장히 들떠서 이렇게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여러분들 숲을 걷다 문득. 들으셨던 시는요, 황지우 시인의 ‘너를 기다리는 동안’ 이라는 시였습니다.음, 어떠셨나요 여러분. 오늘의 시가 또 여러분들 마음에 쿵쿵 발자국처럼 다가왔나요?(웃음) 시를 이렇게 읽다 보니까, ‘아 내가 평소에 진짜 시를 좀 읽어 버릇 해야되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 벌써 그래도 한, 몇 번 했는데 이 그 코너를, 아 맨날 이렇게 눈으로만 읽다가 소리 내서 읽으면 또 다르구나. 그래서 또 새삼 느끼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김은미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강허달님의 ‘외로운 사람들’

[00:19:26] 강허달님 – 외로운 사람들

강호달님의 ‘외로운 사람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20:01~]
0821 님께서
‘요즘 숲의 새 코너를 통해 매일매일 새로운 시를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아요. 혹시 숲디, 시조도 좋아하나요? 저는 많이는 모르지만, 이조년, 이조년의 ’이화에 월백하고‘를 제일 좋아해요. 그 중 종장에 나오는 구절, ’다정도 병인 냥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라는 시구를 제일 좋아한답니다. 어쩜 그 시절에도 이리 멋진 얘기를 했을까요? 지금 우리도 많은 감정에 새벽을 지새우잖아요. 그때나 지금이나 새벽이란 시간은 우리를 다정하게 하네요. 매니 이모널, 매미, 아 매니 이모션스 하게 하네요.’‘다정도 병인냥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오.. 무슨 말이죠? (웃음)

그래요 우리 또 음악의 숲에서, 우리 숲을 걷다 문득 코너에서 멋진 시들 또 멋진 글들, 시에 국한되지 않구요, 여러 가지 멋진 글들 들려드릴 예정이니까 앞으로도 잘 귀 기울여서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00:21:04~]

3524 님께서
‘초저녁에 뜬 달이 예쁘더라구요. 운전 중이라 길게 보진 못해 아쉬웠는데, 따뜻한 차 한 잔 하며 마냥 바라보고 싶었어요. 근데 옆자리에 앉은 조카가 자기는 별, 구름은 좋은데 달은 별로라는 거예요. 이유를, 이유를 물으니 해와 다른 주인공들이라 싫대요. 허허 참 재밌기도 하고 성격 짐작되는 말이죠?’

그르네요. 이게 범상치 않네요. 주, 주인공들이라 싫다고. 이야(감탄) 쉽게, 그 어린 조카가 쉽게 그 생각하기 쉽지 않은 건데. 그래요. 어쨌든 초저녁 뜬 달, 예쁘게 또 보시면서 차 한 잔, 시와 함께, ‘다정도 병인 냥 하여 잠 못 들어 하노라’ 하시면서.달과 음악의 숲을 감상해 주시길.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제니퍼 로렌스와 에드가 라미레즈가 함께한 ‘썸팅 스투피드’ 영화 조이의 OST입니다.

[00:22:13] Jennifer Lawrence – Something Stupid (제니퍼 로렌스 – 썸띵 스투피드)

[00:23:36]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의 ‘젊은이’라는 노래입니다. 오늘 월요일, 힘든 월요일 또 한 주의 시작, 힘겹게 시작하신 분들, 마무리하신 분들, 아직 마무리 못 하신 분들,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께 이 노래를 좀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와봤어요.마무리 잘 하시구요, 또 안녕히 주무시구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36]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 젊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