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930(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8~]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 [00:04:51~] LANY – Pink Skies
  • [00:08:10~] 이한철 – 흘러간다
  • [00:09:07~] 이승열 – 우리는
  • [00:13:41~] Meghan Trainor – Lips Are Movin
  • [00:16:39~] 러브홀릭 – 인형의 꿈
  • [00:21:38~] 이승환 – 구식사랑 (Feat. 이주한 Of Winterplay, 린)
  • [00:22:29~] 악동뮤지션 – 오랜 날 오랜 밤
  • [00:25:02~] 재주소년 – 손잡고 허밍 (With. 요조)
  • [00:27:07~] 아이유 – 너의 의미 (Feat. 김창완)

talk

좋아하면 닮는다고 하지. 그럼 좋아하지 않으면 닮지 않는 건가 싶은데 꼭 그것도 아니라고 해. 함께한 시간만큼 비슷해진다는 거야.

특히 말투는 흡수가 빨라서 나도 모르는 사이 쓰게 되는 거지. 나를 보면 내 주변까지 보인다는 말이 괜한 말이 아니죠.싫든 좋든 시간이 우릴 닮아가게 하니까요.이미 익숙해진 다양한 버릇 중에 내 것이 아니었던 건 몇이나 될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Green Day –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 (그린데이 – 웨이크 미 업 웬 셉템버 엔즈)

9월 30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그린데이의 ‘윀 미 업 웬 섭템벌 엔즈’ 듣고 오셨습니다. 9월의 마지막 날이어서 또 이 노래를 듣게 됐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좋아하면 닮는다고도 하고요, 좋아하지 않아도 시간이 함께한 시간이 좀 쌓이다 보면은 알게 모르게 닮아가는 게 좀 이치인 것 같은데 특히 말투 같은 것들은 쉽게 좀 흡수가 빨리 되는 것 같아요.그리고 뭐 그런 말 뭐였죠? 미러링 효과라고 했나 그런 것 때문에, 마음에 드는 상대가 있으면 그 사람의 행동이나 어떤 패턴 같은 것들을 자신도 모르게 흉내 내고 있다 흉내내게 된다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확실히 좀 그런 것 같아요.

가족들도 뭐 피가 섞여서 닮은 건 당연하지만 한 집에서 오래 같이 살다 보니까 또 비슷해지는 것도 있는 것 같아요. 물론 되게 다른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리가 닮아간다 라는 것은 어떤 내 마음의 감정뿐만 아니라 함께하는 시간이 좀 좌지우지하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저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서 유희열 선배님하고 좀 가끔 가다가 되게 비슷해 보이는 포인트가 있다고, 말투나 특히 저희 안테나 식구들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도 굉장히 좋아하는 선배님이니까 저도 모르게 이렇게 흉내 내고 있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아무튼 우리도 조금 조금씩 닮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고요.

진짜 시간이 참 빠른 것 같아요. 벌써 9월의 마지막 날인데, 9월 보내면서 또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 같은 거 있으시면 어김없이 여기로 보내주세요.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와서 여러분들 이야기로 다시 돌아올게요.
레이니의 ‘핑크 스카이즈’ 5788님의 신청곡입니다.

[00:04:51~] LANY – Pink Skies (레이니 – 핑크 스카이즈)
레이니의 ‘핑크 스카이즈’ 듣고 오셨습니다.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38~]
1166 님께서
‘올해 취직을 하고 라디오를 들을 시간이 없어서 한동안 듣지 못하다가 이제 좀 여유가 생기다 보니 라디오를 다시 듣게 됐어요.음악의 숲은 처음 듣는데 승환님 목소리가 너무 좋으셔서 매일 올 것 같네요.새벽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려요.’

아. 새벽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린다~ 감사합니다.잠이 잘 온다 이런 건가요? 아무튼. 음악의 숲을 지키는(하하) 저는 숲디구요, 아무튼 반갑습니다. 자주자주 만날 수 있기를 바랄게요.

4234 님께서
‘숲디님 안녕하세요. 오늘 처음 라디오 들으러 왔어요.
제 일이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라 항상 몸과 마음이 지치곤 해요. 빨리 피곤해지구요. 그런데 어쩌다 숲디님이 라디오 하신다는 걸 알고 잠을 포기하면서 라디오를 기다렸습니다. 숲디의 목소리에는요, 뭐랄까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요즘 정말 소소한 행복이 생겼는데요, 숲디님 목소리 들으면서 버스 밖의 풍경을 바라봐요. 그럼 정말 편하고 행복해지더라고요. 감사해요, 덕분에 힘이 돼요.’

아이고. 오늘 또 시작부터 굉장히 저를 부끄럽게 하는 사연들을 만났는데, 아무튼 좀 고맙습니다. 감사하고, 또 제 목소리가 또 이렇게 누군가한테 의미가 있다 라는 게 얼마나 의미 있는 일인지 몰라요. 부끄럽기도 하지만 앞으로 열심히 목소리로 열일하는 숲디가 되겠습니다.

2859 님께서

‘안녕하세요. 저는 수능이 얼마 안 남은 고3입니다.제 친구가 매일 음숲을 듣는데요. 그래서 친구를 응원해 주려고 처음으로 문자를 남겨요.신수지! 잘 듣고 있지! 얼마 남지 않은 수험생활 잘 지내고 빨리 놀러 가자. 모두 파이팅! 동키가 응원하고 간다.아, 숲디도 파이팅입니다!’

그래요 친구 뭐 혹은 지인이 들어서 이렇게 또 숲에 오신 분들 참 많은 것 같은데. 그래요 동키님 첫 방문에 또 닉네임도 알려주시고 감사드리고, 우리 수지 씨도 파이팅 하시길 바랄게요. 잘 마무리하셔서 좋은 데 놀러 가고요.

우리 음악을 한 곡, 아 두 곡을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이한철의 ‘흘러간다’ 그리고 이승열의 ‘우리는’ 9412 님의 신청곡입니다.

[00:08:10~] 이한철 – 흘러간다
[00:09:07~] 이승열 – 우리는

이한철의 ‘흘러간다’ 그리고 이승열의 ‘우리는’ 듣고 오셨습니다.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마음이 간질간질해지는 사연들이 좀 있네요.

[00:09:56~]
1609 님께서
‘숲디, 저는 요즘 고민이 있어요.
같이 알바 하는 오빠한테 마음을 뺏겨버렸거든요.근데 저는 좋아하면 괜히 부끄러워서 더 틱틱거리고 괜히 더 안 좋아하는 척을 해요.아~ 저 어쩜 좋죠? 그분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

그쵸 표현이 좀 서툰 사람들은 이럴 수 있죠. 좋은데 막 부끄러우니까 서툴기도 하고 그래서 또 괜히 막 틱틱거리고. ’아닌데, 아니 뭐 별로, 너네끼리 먹어 아니야‘ 뭐 이러면서.

그래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저도 잘 모르겠어요, 사실.(웃음)
저한테 이런 질문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부끄러워서 더 틱틱거리고 괜히 더 안 좋아. 우리 지금 미니에서 좀 이분께 조언을 좀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숲디의 역량은 아직 부족합니다. 어떻게 뭐 용기를 내라 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 용기 내는 게 쉽냐고요. 그쵸. 그렇다고 갑자기 끼 부리라고 할 수도 없고. 그래요 뭐 흘러가는 대로. 우리 미니 다른 미니에서 지금 열일하고 계시는 다른 요정님들의 조언을 샅샅이 뒤져보시길 바라겠습니다.

9982 님께서
‘저 좋아하는 여자애가 있어요.중학교 2학년 때부터 좋아했는데 그때 하지 못했던 좋아한다는 그 한 마디 말이 지금까지 마음속에 묶여 있어요.3년, 아니 천일 동안 하지 못한 말 지금이라도 하는 게 맞을까요?지금은 너무 친해져 버려서 좋아한다고 말하면 친하게 지내다가 어색해질까 봐 말을 쉽게 못 하겠네요.’

음악의 숲에 이런 사연들이 참 많이 오는 것 같아요.친한 어떤 친구를 좋아하게 됐는데 내 마음을 이야기하면 혹여나 관계가 어색해질까 봐 말을 못하겠다고 고민이 된다 어떻게 해야 되냐 라고 했을 때 저는 항상 ‘그냥 해요’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마음이 좀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고.

근데 제 스스로가 이제 그렇게 말을 해왔지만, 어떤 지난 저의 발언들에 대해서 요즘 다시 생각해 보고 있는 시기라서(웃음) 다시 그렇게 막 확 밀어붙이지는 못하겠네요.근데 그래도 그렇게 막 묵혀놓고 있으면, 제가 이렇게 뭐 생각은 해보려고 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저라면 그냥 말할 것 같아요. 왜냐면은 뭐 이것도 일종의 이기적인 걸 수도 있겠지만 관계를 일방적으로 망칠 수 있는 거잖아요, 나의 한마디 말 때문에.

그래서 이기적인 걸 수도 있겠지만 내가 힘든 게 싫어서라도 그렇게 할 것 같아요. 그렇게 계속 마음속에 좀 담아두고 그러면 답답하기도 하고 지금 친해져서 잘 지내고 있는데 사실 상대방만 잘 지내고 있는 거잖아요. 본인은 계속 자기 마음 숨기고 있는 거고. 솔직해지는 시간이 좀 필요하지 않을까 싶네요.뭐 어떻게든 간에 화이팅 하세요. 응원할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웃음) 죄송합니다 여러분. 제가 나이가 좀 더 들면 여러분들께 아마 ‘이때는 이렇게 하고요! 저 때는 아~ 뭐 이렇게 하세요’ 이렇게 할 것 같은데.
음악 한 곡 듣고 오겠습니다. 메간 트레이너의 ‘립스 아 무빈’

[00:13:41~] Meghan Trainor – Lips Are Movin (메간 트레이너 – 립스 아 무빈)

메간 트레이너의 ‘립스 아 무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25~]
3250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지난달에 계약이 만료돼서 퇴사를 했어요.뭔가 다시 직장을 구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한데 마음을 다잡고 여유롭게 제가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가고 싶어요. 뭔지 모르겠지만 잘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잘 해낼 수 있다고 응원 한마디 부탁드려요.‘

쉬시면서 이제 새로운 직장을 찾고 계신다고 하는데, 말씀하신 대로 마음을 다잡고 여유롭게 하고 싶은 일을 꼭 찾으시길 바랄게요. 찾으실 수 있을 거예요.진짜로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응원하겠습니다.

9209 님께서
‘학교 다니면서 알바하고 쉴 틈 없이 사는 게 지쳐서 저만을 위한 시간을 갖기 위해 휴학을 했어요. 보람찬 휴학 생활을 위해 해외봉사 자격증 해외여행 등등 엄청난 계획을 세워놨는데 현실은 맨날 늦잠 자고 집에서 영화만 보고 지냅니다.순간순간 현실을 자각하게 되지만 그래도 전 제가 집순이라 너무나 좋아요. 저 조금은 이래도 되죠?’

뭐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잘 살고 계시는 것 같은데요. 네.뭐 굳이 계획대로 되면 그것도 뭔가 좀 숨통이 좀 조일 것 같아요. 뭐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 같은 성격이라면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계획이 짜여져 있고 그거 계획대로 딱 이행하는 삶을 살면 아… 좀 힘들 것 같아요. 그래요. 지금 잘하고 있는 거라고 생각을 하고, 그래도 이제 그중에 좀 해야 하는 일보다 하고 싶었던 일들에 대해서만큼은 게으르지 않았으면 좋겠네요.그런 것들은 잘 해나가면서 또 어떤 보람찬, 말씀하신 것처럼 보람찬 휴학 생활하시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도 한 곡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러브홀릭의 ‘인형의 꿈’

[00:16:39~] 러브홀릭 – 인형의 꿈

러브홀릭의 ‘인형의 꿈’ 듣고 오셨습니다.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음악의 숲 앞으로 뭔가 도착한 궁금증, 질문들 이런 게 있네요.

[00:17:43~]

9812 님께서
‘급 궁금한 게 생겨서요.노래 잘 부르는 사람은 휘파람도 잘 분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일까요? 만약에 이게 맞다면 전 휘파람 못 부는데, 아 내가 그래서 그랬구나 머쓱. 숲디는 휘파람 잘 부세요? 혹시 잘 부시는 거면 노하우 좀 전수해 주세요.’

노래 잘 부르는 사람. 아 진짜 그런가?
제가 아는 그러니까 노래하시는 분들 중에서 휘파람 소리를 들어봤던 사람들 중에서 못 부는 사람은 없었던 것 같아요. 저도 휘파람을 잘 불지는 않는데요, 안 불진 않아요. 그러니까 안 불어지진 않아요.예를 들어서 (휘파람) 아 못 부네. 잠깐만요 (휘파람) 다 그런 건 아닌가 봐요.어 나 원래 잘 부는데. (‘너였다면’을 휘파람으로) 네 잘 부네요.

2189 님께서
‘숲디, 저는 매년 회사 연차가 바뀌고 연봉이 오를 때마다 저 스스로에게 한 가지씩 선물을 해요. 이제 10월 바로 바로 그날이 와요.이날만큼은 가격도 필요성도 안 따지고 정말 저를 위해 돈을 쓰는데요.지금 두 가지 중에 고민이에요. 뭔가를 살까? 비행기 표를 끊을까? 일 년에 한 번 저에게 주는 선물을 고민한다는 게 행복하네요.숲디라면 나를 위한 선물 뭘 하실래요?’

시간이 나시는 건가요? 시간이 나셔서 비행기 표를 고민을 하시는 거겠죠. 음악의 숲 함께 오래 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라면 당연히 비행기 표죠. 물건, 물건 저는 딱히 갖고 싶은 물건이 있었던 적이 별로 없어요. 저는 그냥 별로 이렇게 물욕이 없는 것 같아서 저에게 제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비행기 표입니다, 항상. 비행기표, 저라면 비행기표를 하겠어요. 뭐 물건 사고 싶은 게 있으셨으면 그거 사시고 혹시 좀 여유가 되신다면 둘 다, 선물을 두 개 주면 안 돼요? 자기한테? 두 개도 괜찮잖아요. 그래요 저는 비행기 표를 선택하겠습니다.

6467 님께서
‘요즘은 조그만 일에도 괜히 울컥울컥해요. 다들 잘 지내고 있는데 말입니다. 아침엔 창밖을 멍 때리며 보고 있다가요 불현듯 지금 나의 인생은 몇 점이나 될까 생각이 들더라고요. 많은 시간을 보냈지만 아직 정확한 점수는 안 나온 것 같아요.굳이 따져보자면 60점 정도. 뭐 이쯤이면 괜찮은 거겠죠?숲디가 생각하는 인생의 성적표는 몇 점일까요? 아마도 80점은 넘을 것 같은데.’

저는 점수 안 매길 건데요, 제 인생에 왜 점수를 매겨요. 점수를 매기면 기분만 나쁘고 저는 100점 줄래요. 100점 주고, 어차피 누가 내 인생에 점수를 매기겠어요. 그리고 누가 감히 내 인생의 점수를 매기고 나조차도 못 매기는데. 만약에 그냥 내가 기분 좋다고 매길라면 나는 100점을 주고 실제로 몇 점짜리 인생을 사는지 모르지만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요.점수 매기지 마세요, 자기한테. 또 남한테도 그렇고요.그래요 뭐 60점. 저는 우리 6467 님 100점 드리겠습니다. 점수는 마음대로 줄 수 있으니까.

우리 음악 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두 곡을 듣고 올게요.
3523 님께서 신청하신 이승환의 ‘구식 사랑’ 그리고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

[00:21:38~] 이승환 – 구식사랑 (Feat. 이주한 Of Winterplay, 린)
[00:22:29~] 악동뮤지션 – 오랜 날 오랜 밤

이승환의 ‘구식 사랑’ 그리고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 듣고 오셨습니다.

[00:23:04~]
이지민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는 시험을 앞둔 여고생 요정입니다.중간고사를 위해서 수업 시간에도 눈을 부릅뜨고 수업을 듣고 방과 후 야간 자율학습에밤늦게 공부하길 한 달 넘게 하다 보니 심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지치고 불안하더라고요. 그래도 제 새벽 공부에는 음악의 숲이 큰 힘이 되고 있어요.편안한 숲디 목소리도 듣고 공감되는 요정님들 이야기도 듣고 피곤함도 날려주는 노래 들으면서 의지하고 있거든요.저처럼 시험 준비 때문에 늦게까지 열공하는 요정님들을 위해서 응원해주세요.아, 또 시험 기간이면 수업 내용이 적힌 메모지 투성이가 되는 제 책상 사진 함께 올려요.저의 에너지 음숲, 늘 감사합니다.’

하시면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진짜 오랜만에 이런 학생의 책상을 보는 것 같네요.도서실 독서실 그런 거 그 책상. 조명 하나 딱 켜놓고 메모지가 지금 엄청나게 붙어 있어요. 그래요. 이러다 보니까 또 심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지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제가 어디서 그런 걸 봤어요. 우리의 뇌는 움직일수록 그게 좀 더 퇴화되지 않는다고. 그래서 몸을 움직여야 하고 운동도 하고 그래야 좀 잘 돌아간다고.너무 조금 막 공부하는 시간에만 모든 시간을 쏟지 마시고 좀 산책도 하시고 그런 시간 보내면 좋을 것 같아요.모쪼록 이제 우리 지민 씨도 그렇고 공부하시는 모든 우리 수험생 여러분들 또 시험기간 시험을 앞둔 모든 분들 다 응원하겠습니다 음악의 숲에서.

자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요조와 재주 소년이 함께한 ‘손잡고 허밍’

[00:25:02~] 재주소년 – 손잡고 허밍 (With. 요조)

[00:25:52~] 오늘의 밤편지

‘나의 휴식 나의 에너지
너는 나를 다시 움직이게 해‘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다들 숲에서 잘 쉬다 가셨는지 모르겠네요.부디 오늘 숲에서 받은 에너지로 10월도 힘차게 잘 시작하시길 바랄게요.

오늘 끝곡으로 아이유와 김창환이 함께한 ‘너의 의미’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07~] 아이유 – 너의 의미 (Feat. 김창완)


180929(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황소윤]

set list

  • [00:01:48~] A-ha – Take On Me
  • [00:04:40~] 엄태환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 [00:09:57~] 임정희 – 오랜만이다
  • [00:18:51~] Gila – Shimmer
  • [00:22:31~] Jungle – Heavy, California
  • [00:26:57~] James Blake – Retrograde
  • [00:30:20~] Brian Eno – By This River (2004 Digital Remaster)
  • [00:32:46~] 김민기 – 가을편지

talk

밤 늦은 시간 누군가 내게 전화로 묻는 거야. 뭐 해? 뭐 하고 있어?
밤인데 내가 하긴 뭘 하겠냐고 답을 하면서도 그 질문에 담긴 진심을 알지. 심심해서 혼자 있기 싫어서 연락을 했다는 걸 말이야.

이야기에 문을 여는 흔한 표현들이죠. 뭐 해? 바빠? 어디야? 지금 바쁘지 않다면 일정이 없다면 대화가 가능한 편한 곳에 있다면…
그럼 나에게 시간을 좀 내달라는 신호를 잘 읽어주고 계신가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A-ha – Take On Me (아하 – 테이크 온 미)

9월 29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아하의 ‘테이크 온 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심심하거나 얘기하고 싶을 때… 음… 전화 걸면 보통 그렇게 하잖아요. 친구한테 전화할 때 ‘뭐해? 어디야? 바쁘니?’ 이렇게…물론 말투가 이러지는 않지만, 근데 사실 ‘뭐 해?’ 라는 말은 ‘네가 지금 뭘 하는지 궁금하다’인 동시에 ‘나랑 놀자’잖아요. 사실…

심심하다… 뭐 전화로 오든 만나서든 놀자. 저 같은 경우는 이제 뭐 심심할 때 밤에 심심할 때 유승우 분한테 전화를 해서 ‘뭐 하냐? 그러냐. 나와라. 왜?’ 이렇게 하는데 하여튼 뭐 심심하고 외롭고 할 때 찾을 친구가 있다는 거는 굉장한 거죠. 사실 가끔 되게 심심한데 예를 들어서 유승우 씨가 감기에 걸렸다거나 뭐 일이 있으시다거나 그러면 너무 심심해요. (ㅎㅎ꺽꺽웃음)그래서 이게 참 ‘귀한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또 합니다.

대화의 문을 여는 흔한 표현이죠. 다들 뭐 하세요? 바쁘신가요? 지금도 바쁘신가요? 어디 계시나요?여러분 지금부터 2시까지 저랑 같이 음악의 숲 걸으셔야 할 텐데, 듣고 계시는지 모르겠네요. 오늘도 잘 이렇게 걸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토요일은 이분과 함께 하죠.

선곡의 왕, 새소년의 소윤 씨와 ‘주말엔 숲으로’에서 만날게요. 그 전에 여러분이 보내주신 이야기도 나눠보고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김광석 앤솔로지 앨범 중에서 피처링으로 박학기, 안치환, 김광진, 엄태환, 이정열, 서우영, 윤도현, 한동준, 이소라, 나원주, 김건모, 조규찬 ,권진원, 윤종신, 강산에, 장필순, 여행스케치가 함께한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2592 님의 신청곡입니다.

[00:04:40~] 엄태환 –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김광석 앤솔로지의 앨범에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 듣고 오셨습니다. 굉장히 엄청나게 많은 선배님들의 목소리가 들어있는데, 음… 확실히 튀는 목소리들이 있는 것 같아요. 모든 분들이 다 좋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소라 선배님의 너무나 광팬이어서 듣자마자 아~ 이렇게 몸이 이렇게 이렇게 됐어요.

그리고 중간에 이제 김광석 선배님의 목소리가 나왔을 때는 (하~~~) 말을 잃었습니다. 이렇게 또 이 엄청난 분들을 모셔놓고, 한 음원 몇 분 안 되는 음악 한 곡 안에서 이분들의 목소리를 다 만날 수 있다는 거는 굉장히 역사적인 어떤 순간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음악 듣고 왔고요.

여러분은 지금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와 함께하고 계시고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이야기들 만나볼게요.

[00:06:14~]
1456 님께서
‘오늘도 저의 자취방에 친구들이 바글바글~ 같이 맥주 마시고 수다 떨면서 시간 보내고 있어요. 숲디도 복학하면 한국(ㅎㅎ) 학교 친구들 학교 친구들(ㅎㅎㅎ) 자취방에 놀러 가서 얘기도 하고 같이 놀면서 좋은 시간 보내세요.‘

전 별로 안 그러고 싶은데요. 자취방, 자취방 가면은 그 뭐라고 해야 될까요. 물론 이렇게 정감은 있어요. 정감은 있는데, 그 간혹 간혹 굉장히 집을 안 치우는 친구들이 있거든요. 그 뭐 음식물 쓰레기도 잘 안 버리고 그런 친구들 자취방에 가면 괴롭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자제하도록 하는데 뭐 친구들과는 사이좋게 지내야겠죠.
자~~ ㅎㅎㅎ 근데 뭔가 이 대학교 시절에만 누릴 수 있는 어떤 즐거움이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학교 근처에 있는 작은 자취방에서 친구들과 그 좁은 공간에 막 바글바글 모여가지고 술도 먹고 재밌는 얘기도 하고 진지한 얘기도 하고 울기도 하고 뭐 그런 시간들, 굉장히 귀한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다만 좀 집주인은 좀 피곤하겠죠.

사실 생각해 보니까, 저도 아까 유승우 군 얘기를 좀 하긴 했는데…
승우 군 집에 되게 자주 놀러 가거든요. 심지어 주인이 없는 데도 가요. (ㅎㅎㅎ) 비밀번호를 아는 사이…

[00:07:53~]
자 2586 님께서
‘숲디, 얼마 전에 영국으로 유학 가는 친구를 위해 편지를 쓰고 있다는 요정 기억하시나요? 어제 마지막으로 그 친구를 만나서 작별 인사를 했고요. 친구가 오늘 저녁 비행기로 떠났어요. 앞으로 일 년은 못 보는데 벌써 마음이 허전해요. 친구도 음숲을 가끔 듣는데 숲디가 제 얘기 좀 전해주세요. 하니야 조심히 잘 가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연락도 자주 하고… 내가 1년 뒤에 꼭 놀러 갈게.‘

영국으로 유학 가는 친구 위해서 편지 쓰고 있다고 하는 그 요정님, 기억하죠. 또 친구가 이렇게 또 떠난다고 하면은 마음이 좀 허전할 것 같은데…

그래요. 그 하니 씨가 꼭 음악의 숲 오늘 9월 29일자를 꼭 들으시길 바라고… 잘 지내시고요. 잘 가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우리 2586 님께서 1년 뒤에 놀러 간다고 합니다. 모쪼록 건강하게 잘 지내시길 바랄게요.

[00:09:01~]
자~ 2273 님께서
‘숲디, 내일은 절친이랑 같이 그동안 보고 싶었던 사진 전시회를 보러 가기로 했어요. 꺅~ 너무너무 기대돼요. 이런 작은 기대감으로 시작하는 하루하루가 모여 삶 전체가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아~ 전시회! 그래요.전시회 저도 가야지 가야지 하고 아직 안 가고 있는데, 그 루이치 사카모토 전시회를 가야지 한 게 지금 몇 달 전인데 지금 곧 끝나게 생겼어요. 그래서 ‘빨리 좀 시간 내서 가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잘 다녀오시고 뭔가 좀 즐거운 어떤 꽉 찬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음악의 숲의 절친이신 소윤 씨와 함께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헤르쯔 아날로그의 ‘오랜만이다’
3524 님의 신청곡입니다.

[00:09:57~] 임정희 – 오랜만이다

[00:11:05~] ‘주말엔 숲으로’ 코너

선선해진 날씨만큼 여기저기서 들리는 노래도 많이 달라졌죠. 박자가 빠른 음악이 잠시 주춤한 사이에 그 자리는 미디움 템포의 곡이 채웠고요. 발라드와 알앤비 가수들이 쉴 틈 없이 좋은 노래들을 선보였습니다. 이 계절 지금 딱 듣기 좋은 음악들 함께 들어볼게요.
‘주말엔 숲으로’

숲디 : 아~ 이분 목소리는 여름에 들어도 좋고요. 유난히 또 가을에 들어도 좋고, 겨울에 들어도 좋고, 봄에 들어도 좋은… 목소리에서 가을 가을함이 느껴지는 단풍 같은 사람, 낙엽 같은 사람. 인간 설악산! 새소년의 소윤 씨 어서 오세요.
황소윤 : 안녕하십니까?

숲디 : 야~~ 이제 설악산까지 갔어요.

황소윤 : 산까지 이제 갔네요.
숲디 : 정말 작가님한테 박수를 보내드려야 됩니다.
황소윤 : 정말 대단하십니다.

숲디 : ‘인간 설악산’은 듣도 보도 못했어요.
황소윤 : 나중에는 우주로 보내실 것 같은데…
숲디 : 최초에요.

황소윤 : 감사합니다.

숲디 : 뭐, 인간 설악산, 인간 설악산.

황소윤 : 인간 설악산…

숲디 : 알겠습니다. 한 주 동안 별일 없으셨죠?
황소윤 : 네, 좋았습니다. 별일 없으셨습니까?
숲디 : 저야 뭐 별일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새 ‘잘 지내요’라는 노래가 나왔는데요.
황소윤 : 제가 얘기하려고 그랬는데 또 그새를 못 참고 스스로 이렇게…
숲디 : 그럼 다시…
황소윤 : 알겠습니다.

숲디 : 잘 지내셨죠?어…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황소윤 : 네 저도 너무 잘 지내고, 얼마 전에 ‘잘 지내요’라는 노래가 나왔더라고요.
숲디 : 아~ 명곡이죠.
황소윤 : 그 노래를 들으면서 굉장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숲디 : 가사가 어떻게 되는지 혹시 아세요?
황소윤 : 잘 지내요. (ㅎㅎㅎ)

숲디 : 오~ 맞췄네요. (ㅎㅎ)알겠습니다.
9월 들어서 이제 컴백한 발라드 가수가 또 엄청 많아요.
황소윤 : 그렇죠.

숲디 : 박재정 그리고 또 로이킴 씨, 임창정 씨, 에스지 원 등등
황소윤 : 그 중에서는 저는 정승환이라는 가수가 되게 꽃이더라고요.

숲디 : 아~ 소윤 씨도 그렇게 생각하시는구나. 저도…
황소윤 : 통하는 게 있네요.
숲디 : 역시 좋습니다. 아주 오래 같이 한 보람이 있어요. (ㅎㅎ)소윤 씨는 가을 하면 뭐가 생각이 나요?

황소윤 : 가을이요? 가을… 가을 하면 전어죠.
숲디 : 어~ 바로 그렇게 가는구나. (황소윤 : 전어) 아예 그쪽으로 가시는구나. 네~ (ㅎㅎ)
황소윤 : 식도락 쪽으로 이제 항상 편승이 되어 있기 때문에 과일 가을 과일, 가을철에 먹을 수 있는 음식들…
숲디 : 음… 전어 근데 갑자기 얘기하니까 먹고 싶긴 하네요.
황소윤 : 승환 씨는 가을에 어떤 걸?
숲디 : 전… 가을이요? 가을 하면…
황소윤 : 독서! 이런 얘기하시는 거 아니겠죠?
숲디 : 가을 하면 말이 생각나요. 말!
황소윤 : 말~ 천고마비의 계절, 설마 그 얘기를…
숲디 : 농담이고, 전 가을 하면 그게 생각나요. 어렸을 때 좋아했던 게임이 생각이 나요.
황소윤 : 나뭇잎?

숲디 : 나무 이야기.

황소윤 : 저번 주에 이어서 이번주도…
숲디 : 왜냐하면 초등학교 때… 제가 게임을 진짜 안 하거든요. 초등학교 때 딱 그 게임만 열심히 잠깐 했었다가 그러고 나서 저는 이제 뭐 휴대폰 게임이라든가 뭐 게임을 정말 일절 안 하는데
황소윤 : 만인의 게임이죠.
숲디 : 그렇죠. 안 해본 사람이 없을 거예요. 아마…(황소윤 : 없죠.)오늘 가을 하면 저는 그게 생각이 났고요.
황소윤 : 전어와 나뭇잎 이야기 게임.
숲디 : 전어 먹으면서 하면 끝나겠네요.
요즘에 이제 가을 하늘이 너무 예뻐서… (황소윤 : 그렇죠.) 진짜 하늘이 높다라는 게 느껴져요. (황소윤 : 맞아요.) 하늘이 높다.
황소윤 : 가을이 좋은 점이 날씨가 대부분 다 너무 좋아서…
숲디 : 맞아요. 미세먼지도 없고…

황소윤 : 그렇죠.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숲디 : 요즘에는 부쩍 ‘가을이 왔구나!’ 하는 걸 느껴요. 근데 요즘에 봄, 가을이 좀 많이 흐려지고 있어서 요즘 들어서… (황소윤 : 맞아요.) 아쉬워요. 하루하루 빨리 이렇게 지나가 버릴 것 같아서 (황소윤 : 짧아졌죠. 많이)10월 말부터 아주 추워진다고 하니까 (황소윤 : 악~) 그때 또 올 겨울은 또 얼마나 추울지 걱정이 되는데…
황소윤 : 벌써 걱정을…
숲디 : 걱정이 됩니다. 생각만 해도 춥네요. 아무튼 이쯤 되면 이제 오늘 소윤 씨가 골라오신 노래들을 바로 만나볼 차례가 된 것 같은데… 오늘은 어떤 음악들을 갖고 오셨죠?

황소윤 : 오늘은 앞서 가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듯이 조금 가을에 어울릴 만한 곡들을 준비해 봤어요. 근데 이게 딱 지금 가을과 어울린다기보다는… 저 얼마 전에 일본을 다녀왔었잖아요. (숲디 : 네)거기 날씨가 되게 요즘 가을 날씨처럼 화창하다가도 엄청 비가 막 쏟아지고 흐리고 딱 2018년의 가을 같은 느낌이더라고요.
비가 되게 많이 오기도 했다가 막 흐리기도 했다가 또 어느 날은 날씨가 너무 좋고 그래서 그런 좀 변덕스러운 날씨에 어울릴 만한 곡들인 것 같습니다.

숲디 : 아~ 가을과 어울리는 선곡이지만 가을의 여러 모습을 또 볼 수 있는 그런 선곡이군요. 어우~ 또 기대가 되는데요.
그럼 첫 번째 곡, 어떤 곡인지 바로 알려주시죠.
황소윤 : 네, 제가 첫 번째 골라온 곡은 길라라는 뮤지션의 ‘쉬머’라는 곡입니다.
숲디 : 길라의 ‘쉬머’
황소윤 : 또 사실 처음 딱 들었을 때 외국 뮤지션인가? 뭐, 한국 뮤지션인가? 뭔가 헷갈리는 부분이 있는데 얼마 전에 발매된 한국 아티스트의 곡입니다. (숲디 : 음~) 굉장히 분위기가 남… 남… 남? 잠시만요.

숲디 : 남다르다?황소윤 : 네 남다르다. (ㅎㅎㅎ)

숲디 : 분위기가 남자답다의 의미?
황소윤 : 내가 왜 남이라고 했지? 아무튼 되게 남다른데…
가을에 굉장히 잘 어울린다고 저는 생각이 들어요. 또 이 아티스트가 ‘바이 바이 배드맨’이라는 한국의 밴드 보컬 분이시고 그분이 새로운 이름으로 ‘길라’라는 이름으로 낸 솔로 음반이에요. 아무튼 들어보시면 되게 분위기 있고 ‘가을 바람에 어울리는 곡이다’ 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이게… 소윤 씨가 이제 가끔 날씨에 관해서라던가, 계절에 관한 선곡을 해오시는데, 일단은 뭐라고 해야 될까요? 항상 한 번도 빠짐없이… 뻔했던 적이 없어요. 뭔가 가을 하면 떠오르는 그런 무드, 그런 뉘앙스가 아니라 그래서 뭐라 할까? 살짝 긴장하고 들어야 되는, 소은 씨의 가을은 이런 건가? 지난번에 초반에도 ‘봄’ 하는데, ‘봄이구나. 저 사람한테는 이게 봄이구나’

약간 이런 생각을 하게 했던 선곡도 있었거든요. 이번에 또 소윤 씨의 가을은 어떤 느낌일지 한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을 바로 듣고 올게요. 길라의 ‘쉬머’

[00:18:51~] Gila – Shimmer (길라 – 쉬머)

숲디 : 길라의 ‘쉬머’ 듣고 오셨습니다. 소윤 씨가 만약에 한국 아티스트라고 말 안 했으면 절대 모를 뻔했어요.
황소윤 : 그렇죠. 저도 몰랐어요.

숲디 :진짜 좋네요. 근데 좀, 좀 충격적이에요. 너무 좋아서…
항상 소윤 씨가 가지고 오는 해외의 뮤지션들, 그런 뮤지션들의 결이 있잖아요. 비슷한 좀 어느 정도의 결이 있다고 저는 생각하는데 그냥 그 사람들 같아요. 비슷하다라는 것보다 그냥 그런 해외 뮤지션의 음악을 들고 온 것 같은… 야~ 오늘 덕분에 되게 멋있는 아티스트를 또 하나 한 분 알게 되네요.

황소윤 : 저도 너무 좋아서 빨리 막 여기저기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아마 라디오에는 처음 소개되는 걸 거예요.
이 음원이…

숲디 : 되게 뭔가 영광적이네요. 영광스럽네요.
황소윤 : 제가 더 뭔가 벅차더라고요. 내가 처음이다. 약간 이런…
숲디 : 음악의 숲에서 만약에 처음 퍼진 거면, 음악의 숲에서 음악의 숲으로서는 굉장히 영광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가면서도 계속 들어봐야겠어요.
황소윤 : 오~ 다행이네요. 마음에 드신다고 해서…
숲디 : 오늘 시작부터 너무 좋습니다. 두 번째 곡과 세 번째 곡 또 이어서 들어볼 차례인데, 두 번째 곡 어떤 노래죠?
황소윤 : 두 번째로 만나볼 곡은 정글이라는 팀의 ‘헤비 캘리포니아’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정글의 ‘헤비 캘리포니아’ 소윤 씨가 가지고 온 선곡 중에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뭐 그런 게 많이 들어가는 것 같아요. 파리스~

황소윤 : 미국에 대한 바로 욕망인가요?
숲디 : 모르겠어요. 항상 외국의 도시 이름이 자꾸
황소윤 : 그러게요.
오늘도 또 우연히 캘리포니아로 가게 되었는데, 아무튼 이 곡을 처음 만난 건 뮤직비디오를 통해서였어요. 어떤 되게 넓은 그런 들판이라고 할까요?어떤 황금색 풀들이 막 있는 곳에서 사람들이 춤을 추는 뮤직비디오인데 춤을 너무 잘 추더라고요. 일단 춤을 너무 잘 추고…

또 그 광활한 들판에서 춤을 추는 모습이 뭔가 가을 가을이라고 할까요? 좀 어떤 분위기 있는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어서, 뭔가 음악 자체가 엄청 분위기가 있다거나 아니면 ‘가을이다’라고 느낄 수 있는 곡은 아닌 것 같은데, 그 뮤직비디오와 함께 본다면 또 그리고 이 곡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어떤 묘한 그런 서정적인 구석을 발견한다면…

아마 이 곡도 가을과 잘 어울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요. 기본적으로 굉장히 신나는 곡이에요.

숲디 : ‘뮤직비디오와 함께 보면 좋은 음악’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음악 나가는 동안 음악이 좋으시면 음악 좋다 싶으면 뮤직비디오도 함께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기대를 하고 또 들어보겠습니다.
정글의 ‘헤비 캘리포니아’

[00:22:31~] Jungle – Heavy, California (정글 – 헤비, 캘리포니아)

숲디 : 정글의 헤비 캘리포니아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 나가는 사이에 뮤직비디오를 봤는데 말씀하신, 진짜 딱 그 들판에서…

황소윤 : 그렇죠.

숲디 : 처음에 이제 한 분이 나와서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막 이렇게 마치 플래시몹이라고 하나요? 그런 것처럼 춤을 이렇게 추더라고요. 근데 그 뮤직비디오 후반부의 해가 이렇게 노을이 지면서…

황소윤 : 맞아요.
숲디 : 딱 그 풍경이 있는데 그냥 영락 없는 가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알고 봤더니 봄에 찍은 거고 그러면 웃기겠다. 딱 봤을 때는 ‘진짜 가을이다’ 우기고 싶을 정도로…
음악도 너무 신나고 제가 봤을 때 이 음악을 들으려면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일단 뮤직비디오를 한번 봅니다. 뮤직비디오를 한번 보고…

그냥 눈으로 훑어서 이렇게 보는 거예요. 그 사람들의 춤을…
그리고 이제 뮤직비디오를 끕니다. 다시 음악을… 방으로 가요. 일단. 방으로 가서 음악을 틉니다. 기억나는 대로…

황소윤 : 이어폰 꼽나요?
숲디 : 이어폰 끼고 춰야 돼요.
이어폰 끼고 아무도… 마치 영화 ‘더 랍스타’ 처럼 숲에서 이어폰 끼고 막~ 그런 것처럼, 이제 각자의 어떤 무아지경의 세계로 빠져야 되는 그런 음악인 것 같아요. 억지스럽나요? (황소윤 : 네. 조금 ㅋㅋ) 알겠습니다. (ㅎㅎㅎ) 이렇게 해서 정글의 ‘헤비 캘리포니아’까지 만나봤고… 소윤 씨의 마지막 선곡 만나볼 차례인데, 어떤 곡이죠?

황소윤 : 마지막으로 골라본 곡은 제임스 블레이크의 ‘레트로그레이드’라는 곡입니다.
숲디 : 제임스 블레이크의 ‘레트로그레이드’
지난번에 한번 제임스 블레이크 노래를…

황소윤 : 그렇죠. (숲디 : 가지고 왔었는데…) 최근에 나온 신보를 한번 소개를 했었는데, 사실 제임스 블레이크는 가을에 딱 바닥을 찍기 정말 좋은 그런 아티스트라고 생각을 해요. 특히나 뭐라 그래야 되지? 그 특유의 암울한 그 정서가 있기 때문에, 들었을 때 뭔가 이렇게 막 슬픈 곡이라고 생각이 안 드는데도 불구하고 그렇게 기분이 되게 바닥으로 착 가라앉는 그런 매력이 있어요.

숲디 : 그러니까 이게 뭔가 ‘슬프다’ 뭐 ‘우울하다’의 그런 개념이 아닌 것 같아요.

황소윤 : 맞아요. 맞아요.
숲디 : 어떤 또 다른 하나의 정서인가?
황소윤 : 침잠의 세계로 가는 듯한, 어떤 되게 그런 묘한 매력이 있는 아티스트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래서 일본에 갔을 때 오버 그라운이라는… 이 오버 그로운인가?
숲디 : 아무튼 그런 노래…

황소윤 : 그 앨범에 있는 음악을 되게 많이 들었어요.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곡을 꼽아왔는데 만약에 올 가을 그리고 겨울에 뭔가 ‘딥해지고 싶다’라고 생각이 드시는 분들은 제임스 블레이크의 음악들을 들어보시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아주 적절한 선곡이 될 것 같네요.
한번 음악을 들어보도록 하죠. 들으시다가 많은 분들이 소윤 씨한테 항의를 한다면, 저로서는 막을 방법이 없습니다.
황소윤 : 어떤 항의죠?

숲디 : 너무 침잠의 세계로 너무 빠졌다. 지금 새벽에 안 그래도 음악 안 들어도 지금 침자의 세계로 빠지는데, 그런 항의가 올 수도 있지만 아무튼 좋은 음악이라는 건 분명하니까. 우리 또 좋은 음악을… 농담한 건데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주…

황소윤 : 걱정을 하고 있단 말이에요.

숲디 : 아, 그래요?(ㅎㅎ) 우리 음악의 숲은 다…

황소윤 : 허용이 됩니까?

숲디 : 그럼요. 다 음악 장난 아니에요. 수준이 장난이 아니에요. 지금. 지금 다 귀들이 아주 고급지셔서… 이런 음악들…

황소윤 : 딥한 음악도 허용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숲디 : 음악을 한번, 수준 높은 우리 음악의 고품격 음악 방송, 한번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제임스 블레이크의 ‘레트로그레이드’


[00:26:57~] James Blake – Retrograde (제임스 블레이크 – 레트로그레이드)


숲디 : 제임스 블레이크의 ‘레트로그레이드’ 듣고 오셨습니다. 와~ 역시 좋네요.

황소윤 : 좋죠. 이 곡을 듣고 나면 그 허밍이 계속… 남잖아요.

숲디 : 맞아요. 맞아요.근데 음을 정확하게 따라 하기가 좀 힘들어요.
황소윤 : 아~ 맞아요. 피치가…

숲디 : 맞아요. 음~~음으으음(허밍 흉내)

황소윤 : 뭔가 이렇게 약간 기계로 만든 것 같기도 하고 되게 특이한 어떤 허밍인데…
숲디 : 나 랏 나(허밍 따라하기) 이 부분만 똑같이 하고 그 전까지 그냥 으 음 으 해야할 것 같은…. (ㅎㅎㅎ)
황소윤 : 얼버무리는…
숲디 : 그런… 또 그런 맛이죠. 원래 뭐 팝송은 다 가사 바꿔 부르고 그러잖아요.

황소윤 : 마음대로 부르는
숲디 : 와롯노와~~ㅋㅋ 이러면서 ㅎㅎㅎ (소윤씨 크게 ㅎㅎㅎ)
숲디 : 알겠습니다. 제임스 브레이크 노래는 그런 맛이 있어요. 그런 어떤… 이렇게 좀 일렉트로닉… 뭐라 해야 될까? 이렇게 음을 막 만진 거를… 만들어낸 이런 사운드를… 괜히 흉내내보고 싶게 하는… 그런 라인들을 또 그렇게 만드니까…

황소윤 : 되게 인위적인데 또 되게 자연스럽고…
숲디 : 맞아요. 그런 거를 좀 흉내내고 싶게 만드는 그런 어떤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그런 음악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알겠습니다. ‘레트로그레이드’까지 오늘 만나봤고…

‘주말엔 숲으로’ 오늘 소윤 씨의 선곡, 세 곡 다 만나봤네요. 오늘도 어김없이 마지막을 제가 감히 장식을 또 해보겠습니다.


황소윤 : 기대하고 있습니다.

숲디 : 제임스 블레이크에 이어받아서…저 또한 어떤 가을이 되면 항상 찾아듣는? 그리고 또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이기도 하고요. 브라이언 이노의 ‘바이 디스 리버’를 끝으로 하면 어떨까…

황소윤 : 따뜻하네요. 마무리가…

숲디 : 아, 그래요? (황소윤 : 뭔가 그 가을…) 전혀 안 따뜻한 음악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는…

황소윤 : 제임스 블레이크가 약간 푸른색 어떤 좀 차가운 정서의 가을이었다면…
숲디 : 초록색인데요. (ㅎㅎㅎㅎ )(소윤씨 말을 잇지 못함ㅎㅎㅎ)
네, 말씀하세요.
황소윤 : 저 욱할 뻔 했는데… 참았어요. 방송이니까…마지막 곡은…

숲디 : 푸른색… 마지막 곡은 무슨 색이에요?
황소윤 : 시커먼… 아니, 아니에요. 농담이고…
되게 갈색, 갈색 은 다홍색의 그런 어떤…
숲디 : 크~ 역시 아티스트예요.
황소윤 : 역시 설악.. 설악아니었나?

숲디 : 인간 설악산이에요.

황소윤 : 설악산 맞죠?

숲디 :갈색, 알겠습니다. 그러면 갈색 음악을 끝으로, 우리 소연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하죠.
황소윤 : 알겠습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또 잘 지내시고요. 네 안녕히 가세요.
황소윤 : 안녕히 계세요.

[00:30:20~] Brian Eno – By This River (2004 Digital Remaster)(브라이언 이노 – 바이 디스 리버)


[00:30:57~] ‘오늘의 밤 편지’ 코너

오늘의 밤 편지
‘차가워진 공기,
요즘은 이런 노래가 좋아’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소윤 씨가 골라 오신 음악들을 만나봤는데, 소윤 씨가 골라 오신 가을 노래로 주말을 함께 만끽하시기를 바랄게요.

오늘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요. 오늘 음악의 숲에 끝 곡으로 김민기의 ‘가을 편지’ 전해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46~] 김민기 – 가을편지


180928(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8~] JAY-Z – Empire State Of Mind (Feat. Alicia Keys)
  • [00:04:36~] The Beatles – 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 (Remastered 2009)
  • [00:09:38~] 볼빨간 사춘기 – 초콜릿
  • [00:10:17~] 거미 – 기억상실
  • [00:15:00~] Rita Calypso – Sugartown
  • [00:18:32~] 에릭남 (Eric Nam) – Good For You
  • [00:20:48~] 스탠딩 에그 – Little Star
  • [00:26:58~] 빈지노 (Beenzino) – Dali, Van, Picasso
  • [00:34:48~] 아마도이자람밴드 – 은하수로 간 사나이

talk

같은 풍경을 보고도 느끼는 게 다 다르지? 특히 여행지에서는 감상의 포인트가 제 각각이야. 누군가는 맑았던 날씨와 맛있던 음식과 걸었던 거리들을 기억할 테고, 누군가는 그곳에 사람들을 기억할 테니 말이야.

무엇을 먼저 보고 어떻게 느낄 것인가! 그건 내 성격과 취향의 문제죠? 음식의 맛 같은 건 잊어도 그날의 대화는 생생히 떠오르거나 누구와 함께였는지는 몰라도 그날의 날씨만큼은 잊을 수가 없다거나. 나는 어느 쪽인 사람일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JAY-Z – Empire State Of Mind (Feat. Alicia Keys) (제이-지 –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9월 28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제이지와 알리샤키스가 함께한 ‘엠파이어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같은 풍경을 보면서도 느끼는 게 사람마다 다른데, 특히 여행지에서는 뭐 각자의 감상 포인트가 있겠죠? 뭐 누구는 날씨를 기억하기도 하고 음식을 기억하기도 하구요. 걸었던 거리나 또 사람들, 이렇게 기억하기도 할 거구요. 음~ 글쎄요? 저는 어떤 편일까요? 여행을 갔다 오면, 음~ 딱히 뭔가 글쎄요?ㅎㅎㅎㅎ 어떤 풍경을 기억하는 거 같애요. 사실 확실히 음식은 아닌 거 같애요. 음식은 별로 기억을 안 하고, 어~ 풍경, 그 풍경에는 거리도 포함이 될 거고 저한테는 뭐 날씨도 풍경의 일부라고 생각이 들구요. 아~ 그런 것들이 좀 가장 기억에 남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또 그때 느꼈던 기분들. 저는 여행을 가면 꼭 뭔가 기록을 하는데 나름대로의 메모 같은 것들을 하는데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그 여행에서의 기억들을 이렇게 많이 떠올리죠. 어떤 음, 건널목 같은 느낌으로 글을 좀 쓰는 거 같애요.

자, 여러분 벌써 금요일이에요. 연휴가 끝나고 조금 일찍 찾아온, 또 그래서 고맙기도 한 금요일입니다. 또 다시 주말이 시작될 테니까. 어디서 함께하고 계시는지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

[00:04:36~]The Beatles – Norwegian Wood (This Bird Has Flown) (비틀즈-노르웨이안 우드)

비틀즈의 ‘노르웨이의 숲(노르웨이안 우드)’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함께하고 계시구요. 어 여러분 하루 어떻게 보내셨는지 만나볼게요.

[00:05:39~]

김가은 님께서

‘숲디, 저 오늘 버킷 리스트 하나를 이뤘어요. 영화관에 가서 영화는 안 보고 팝콘만 사 와서 혼자 와작와작 다 먹기를 드디어 하고 왔습니다. 사실 너무 부끄러워서 못하고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까 별거 아닌 거 있죠. 집에 와서 밀린 숙제하면서 다 먹었어요. 아 오늘 너무 행복해요. 이런 게 바로 소확행일까요?’

어허 영화관에 가서 팝콘만 사 와서 집에 다시 와서 숙제하고… 음 그래요. 뭐 그러지 말라는 법 없으니까. 어, 저는 뭔가 생각해보지 못했던 일이네요? 그것도 재밌을 거 같기도 하구. 영화관에 가서 팝콘 뭐 맛있… 달달한 거 주세요 이러고. 팝콘 살 때 표를 보나? 안 보죠? 엏ㅎㅎㅎ 기억이 갑자기 안 나서. 어 어쨌든 팝콘을 사고 와서, 그래요. 소확행, 버킷 리스트 이루신 거 축하드립니다.

4026 님께서

‘오늘 요가 수업 받으러 가면서 이어폰으로 숲디의 노래를 들으며 갔어요. 드디어 안내데스크에 도착을 하고 이름을 말하고 들어가야 하는데 성함이요 라는 말에 저도 모르게 정승환이요 라고 했더니 직원분이 이상한 듯 쳐다보시더라구요. 노래를 듣고 있어서 그랬나 제 입에서 숲디 이름이 나왔어요. 이런~. 갑자기 너무 부끄러워서 제 이름을 대고 후다닥 들어갔어요. 저 왜 그랬을까요? 정신을 못 차리다니. 숲디가 책임져욧.’

하~ 제 이름을 또. 뭐 남성분이었으면 그러려니 했겠지만 여성분이었으면 좀 이상하게 보긴 했겠네요. 근데 이런 실수하잖아요? 그 뭔가 이렇게 정신이 한 곳에 집중이 되어 있어가지구.

뭐 예를 들어서, 저는 이런 실수 되게 많이 해요. 혹시 카ㅌ… 문자 하고 있을 때 이렇게 메시지 주고받고 있을 때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든가 그러면 아니면 뭐 음악을 듣고 있으면 음악 가사를 갑자기 적기도 하고 문자를 하면서 옆에 있는 사람과 얘기를 하는 거예요. “야 그때 그랬다잖아. 어제 영화 봤는데 뭐 재밌었대.” 재밌었대를 갑자기 치고 있는 거예요 문자에서,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그런 식으로 하던가 예ㅎㅎㅎ. 또 제가 예전에 그 아르바이트 할 때도 그런 실수 많이 했던 거 같은데, 어~ 아 뭐라고 했었더라? 되게 웃긴 실수였는데 뭐 안녕히 가세요라고 해야 하는데 무슨 다른 말을 했던 그런 기억이 나는 거 같애요. 갑자기 기억이 안 나네요. 아무튼 또 누구나 그런 실수하니까 또 제 이름을 또 이렇게 기억해 주신다고 하니까 또 고맙기도 하고.

자 4234 님께서

‘숲디, 오늘 하루 어땠나요? 저는 오늘 되는 일도 없었고 이유 없이 우울한 날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초코 아이스크림을 잔뜩 사 와서 숲디 라디오 들으면서 하나씩 까먹으려고 해요. 이러다 보면 우울한 게 다 날라가겠죠? 오늘 하루 마무리를 숲디 오빠 목소리로 끝내니 기분 좋은 꿈을 꿀 거 같아요.’
아주 현명한 선택입니다. 초코 아이스크림과 함께 음악의 숲, 커허헣~ 정말 천상의 조합이네요. 그리고 또 단 거를 먹으면 그 그렇게 그런 게 분비가 돼서 우울함도 날아가지 않을까요? 아닐 수도 있구요. 아무튼 숲디 오빠 목소리 들으시면서ㅎㅎㅎㅎ 우울함을 날려 보내시길 바랄게요. 우리 한번 웃고 시작할까요? 하하하하, 이렇게 웃으면서 하면은 우울함이 좀 날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숲디 오빠 목소리 잘 들어주세요.

자 음악을 또 듣고 오겠습니다. 두 곡을 들을게요. 볼빨간 사춘기 ‘초콜릿’ 그리고 거미의 ‘기억상실’.

[00:09:38~] 볼빨간 사춘기 – 초콜릿

[00:10:17~] 거미 – 기억상실

볼빨간 사춘기의 ‘초콜릿’ 그리고 거미의 ‘기억상실’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계속해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00:11:11~]

4264 님께서

‘숲디, 저 윤동주 문학관에 다녀왔어요. 시인의 언덕과 한옥으로 된 청운문학도서관도 있었는데요. 암울한 순수 청년의 삶과 대비되는 좋은 곳이었어요. 가을 날씨와도 어울리고 여기서 밤하늘을 바라보면 저도 시상이 마구 떠오를 것 같은 곳이었답니다.’

윤동주 문학관, 그 부암동 쪽에 있지 않나요? 그랬던 거 같은데? 음~ 그래요. 청운동, 청운동에 있네요. 저도 그 버스 타고 가면서 지나치긴 했었는데 아직 가보지는 못했네요. 음~ 시인의 언덕과 한옥으로 된 청운문학도서관도 있었는데… 그래요, 또 문화 생활을 하셨군요. 좋네요. 또 이렇게 우리 문화생활 하시는 분들이 어디 다녀왔다 다녀왔다 하시는 것들 다 모아서 한 번씩 이렇게 시간 날 때마다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또 이렇게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3930 님께서

‘영화 이프 온리를 다시 봤어요. 작은 영화관에서 특별 기획전으로 상영을 했거든요. 다시 봐도 명작, 이걸 영화관에서 보다니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예전만큼은 덜 슬픈 느낌이었어요. 왜 그럴까요? 시간이 지나면서 받아들이는 게 달라진 걸까요? 아무튼 특별하고 좋은 하루였네요.’

아~이프 온리? 그래요. 저도 처음 봤을 때, ‘이프 온리’ 스무 살 때 저는 처음 봤거든요. 근데 제가 방에서 제 방에서 이렇게 그 컴퓨터로 봤는데 엉엉 울었어요 정말, 방에서 처음 봤을 때. 근데 한 1년 전엔가? 오랜만에 다시 이렇게 보는데 이상하게 하나도 안 슬프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사람이 변하는 건가?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어~ 오히려 좀 그때는 처음엔 너무 감동받아서 이렇게 좋았다가 두 번째 봤을 때는 그냥 안 슬플 정도가 아니라 그냥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별로다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기도 하고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사람이 이렇게 변하는 거 같애요. 영화와 또 음악과 글과 모든 것들은 모든 작품들은 그대로인데 음~ 이게 받아들이는 사람이 변하면 또 그런 거 같애요.

 
자 6611 님께서

‘혼자 밤낚시 하고 있어요. 미니를 켜서 듣고 있는데 지금 남은 배터리는 36퍼센트입니다. 스피커 소리를 최대한 작게 해서 들으니 더 더 집중되는 거 있죠? 강에는 낚싯대와 찌 그리고 미니에서 작게 들리는 좋은 노래 그리곤 없어요. 이게 다예요. 낚시할 때 머피의 법칙이 있는데 꼭 한눈 팔 때 찌가 올라온다 올라온답니다. 그래서 이 문자도 쓰다가 낚싯대를 보다가 하면서 5분 넘게 쓰고 있네요. 좋은 노래 선물 감사합니다.’

혼자서 밤낚시, 캬하~ 이분도 굉장히 또 낭만적인 분이신 거 같네요. 낚시, 전 낚시를 해본 적이 없어요. 밤에 또 혼자 낚시를 하면 또 어떤 기분일까요? 배터리가 또 36센트여서 음 스피커 소리를 좀 작게 해 놓고, 그래요. 뭔가 좀 건져 올리시 길 바랄게요. 음악의 숲도 이렇게 기어이 들어주시니까 감사하구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리타 칼립소의 ‘슈가타운’.

[00:15:00~] Rita Calypso – Sugartown (리타 칼립소 – 슈가타운)


[00:16:18~] <음악의 늪>코너

노래의 한 구절을 깊이 있게 만나보는 시간, <음악의 늪>.

‘힘들었지? 오늘따라 하루가 유난히 길었을 거야. 지금 내가 데리러 갈게. 지쳐 있을 네 모습에, 또 바뀌는 빨간 신호등에, 아 괜히 마음이 조급해. 왜 꼭 바쁠 때 빨간 불에 걸릴까?

나 왔어. 지금부터 뭐든 다 말해도 돼. 내가 들어 줄게. 오늘 밤 나와 샴페인 어때? 아님 네가 좋아하는 카페에서 라떼 한 잔, 오케이?

그냥 너 하고 싶었던 거 다 얘기해줘. 오구오구 졸았쪄용? 피곤할 텐데 졸아도 돼. 어차피 차도 막히는데 다와갈 때쯤 깨워 줄게. 쉿, 아무 말도 안 해도 돼. 내가 다 알아 줄게. 지치고 우울하다고 느낄 때, 아니 꼭 그렇지 않아도 나를 불러줘. 네 옆에 내가 있을게.’

[00:18:32~] 에릭남 (Eric Nam) – Good For You(굿 포 유)

음악의 늪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굿 포 유’ 듣고 오셨습니다. 에릭남의 ‘굿 포 유’ 듣고 오셨습니다. 세상 다정한 남친, 오늘 유독 그 읽으면서 그 작가님의 요구사항이 이렇게 또 적혀져 있었어요.

‘세상 다정한 남친, 스윗함, 운전해서 여자친구 데리러 가는 길, 그녀에게 도착, 주차하고 뛰어온 티 팍팍 내기, 갑자기 목소리 저음으로 깔고 오늘 밤 나와 샴페인 어때?’

아~ 오늘 좀 어려웠던 거 같기도 하구요. 아니 이렇게 가사들을 어떻게 이렇게 또 달콤하게 쓰실까요? 그래서 전 너무 힘들어요. 너무 달콤한 가사들을 달콤하게 읽으려고 하니까. 아~ 아무튼 오늘도 이렇게 해서 <음악의 늪>을 만나봤고, 음~ 이런 세상 다정하고도 달콤하고 스윗한 남자는 굉장히 드뭅니다 여러분. 참고하시길 바라구요.

<음악의 늪>에서는요, 연기를 통해서 다양한 노래들을 만나봅니다. 나누고 싶은 노래 있으시면 미니나 문자, 저희 홈페이지 <음악의 늪>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7805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네요. 스탠딩 에그의 ‘리틀 스타’.

[00:20:48~] 스탠딩 에그 – Little Star(리틀 스타)

스탠딩 에그의 ‘리틀 스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21:37~]

0115 님께서

‘오늘은 아파트 상가에 가는 길에 지름길을 놔두고 조금 돌아가는 길로 갔어요. 저는 오래된 아파트에 사는데요. 그래서인지 나무들이 아주 크거든요. 평소엔 건물 사이길로만 가거나 그저 땅만 보고 걸을 때가 많은데 오늘은 한가한 마음이 들었나 봐요. 어때요? 서울의 중심이라고는 믿기지 않으시죠? 무려 왼쪽이 올림픽대로랍니다. 조금은 돌아간다고 해도 늦지 않는 이 길, 음숲과 나누고 싶네요.’

하시면서 사진도 보내주셨는데, 야~ 그러게요. 뭔가 되게 숲 같네요, 숲길 네. 근데 이 말이 되게 좋아요. 조금은 돌아간다고 해도 늦지 않는 이 길, 조금 돌아가더라도 늦지 않는 길. 아~ 멋있네요. 근데 진짜 오른쪽이 올림픽 대로라고 하네요. 그 그냥 공원 같애요. 아파트 단지에 있는 그런 길이라기보다. 아~ 자기 지금 되게 좋은 집에 살고 있다고 자랑하고 계시는, 서울에 지금 좋은 집에서 살고 계신다고ㅎㅎ 그래요, 알겠습니다. 그 숲길ㅎㅎ 조금 늦더라도 조금 돌아가더라도 늦지 않게 잘 그 길 다니시 길 바랄게요. 또 가을을 맞아서 뭔가 감성이 막 촉촉해지신 문학 요정님들 계시네요.

2048 님께서

‘숲디, 학교 국어시간에 <못난 사과>라는 시를 배웠어요. 이 시에서 지게꾼이 어느 아낙네가 파는 못난 사과를 살까 망설이다가 다시 돌아와 꼬깃꼬깃한 돈을 내밀며 사는데요. 시의 마지막에 ‘모두 똑같이 못나서 실은 아무것도 못나지 않았다’ 라는 구절이 있어요. 못났다는 말도 아무도 못나지 않았다는 말도 전혀 말이 안 되진 않지만, (정정)전혀 말이 안 되지만 이 구절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아직까지 잊혀지지 않아요. 원래는 시를 좋아하지 않지만 갑자기 마구마구 시가 읽고 싶어 졌어요.’

어~ 찾아보니까 이런 시인데요, 제가 좀 읽어 드릴게요.

<못난 사과>   – 조향미-

못나고 흠집 난 사과만 두세 광주리 담아 놓고
그 사과만큼이나 못난 아낙네는 난전에 앉아 있다
지나가던 못난 지게꾼은 잠시 머뭇거리다

주머니 속에서 꼬깃꼬깃한 천 원 짜리 한 장 꺼낸다
파는 장사치도 팔리는 사과도 사는 손님도

모두 똑같이 못나서 실은 아무도 못나지 않았다


못난 사과, ‘모두 똑같이 못 나서 실은 아무도 못나지 않았다’ 좋은 시네요. 또 이렇게 국어시간에 시를 읽으시면서 감성 뿜뿜한 시간 또 보내신 거 같은데, 저도 국어시간에 문학 시간에 고등학교 때 아직도 기억이 나요.

제가 가장 좋아했던 시가 파블로 네루다의 <어느 날 시가 내게로 왔다> 라는 시였나? 그 시였던 거 같은데 그 시를 읽으면서 아마 그때부터 이제 시를 굉장히 좋아하기 시작했던 거 같애요. 뭔가 그때 왜 그 문학 교과서 같은 거 보면은 시가 쓰여져 있고 옆에 이렇게 그림들이 이렇게 그려져 있잖아요? 그때 제 기억으로는 막 별들이 있고 밤하늘의 풍경을 이렇게 어떤 유화처럼 그려진 그런, 그런 그림이 있었던 거 같은데 그 시를 읽으면서 굉장히 되게 아~ 이러면서. 근데 생각나는 구절이 없어가지구ㅎㅎ 아무튼 그 시를 읽었던. 근데 문학 시간에 이렇게 시 읽고 하는 게 더 좋은 거 같애요. 그때 조금 더 공부를 열심히 해 놓으면 참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때 뭐 이육사, 그 이육사 열사의 어떤 시도 배우기도 했고.

자 0111 님께서

‘얼마 전에 사둔 책 세 권을 벌써 다 읽고 예전에 읽었던 소설 책도 독파하고 지금은 숲디가 좋아하는 이성복 시인님의 <무한화서>를 읽으려고 해요. 숲디는 이 책 읽어본 적 있나요? 짧은 글로 되어 있어서 금방 읽힐 거 같지만 생각이 많아지는 글이라 오래도록 읽을 것 같아요. 벌써 기대돼요. 심지어 표지도 핑크로 예쁨. 숲디 아직 안 읽어봤으면 같이 읽어요 우리.’

무한화서, 읽지는 않았어요. 읽지는 않았고, 저것도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던 책인데 음, 그래요. 짧은 글들로 되어 있어서 금방 읽힐 거 같지만 또 생각이 많아지는 글이라고 하네요. 저도 한번 추천해 주셨으니까 읽어보도록 할게요. 읽어보고 와서 저도 또 감상을 음악의 숲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이성복, 커헠~ 이성복 시인. 정말 아주 아주 멋진 시인이시죠?

자 이렇게 또 우리 문학 감성 뿜뿜한 사연들 만나봤고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빈지노의 ‘달리, 반, 피카소’.

[00:26:58~] 빈지노 (Beenzino) – Dali, Van, Picasso (빈지노 – 달리, 반, 피카소)

빈지노의 ‘달리, 반, 피카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27:53~]

1723 님께서

‘숲디, 저 알바 그만뒀어요. 알바를 하면서 알아야 했던 전화번호, 톡을 다 삭제하니 마음이 이렇게 가벼울 수가 없네요. 이제 제 휴대폰 주소록엔 제 지인들 밖에 없어요. 이번에 연락처들을 지우면서 내가 진짜 많은 사람들의 번호를 알고 있었구나 생각했어요. 이제 다 정리하니 개운합니다. 저 앞으로 새로운 출발 잘 하라고 김수정 화이팅 외쳐주실래요?’

알바를 그만두시고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가지셨다고 하는데. 그래요, 앞으로 새로운 출발 잘 하시구요. 김수정 화이팅입니다!

자 7135 님께서

‘음숲을 너무도 애정하는 일산 요정이에요. 저희 부서에 신입 직원들이 들어와서 함께 일한 지 2주가 넘어가는데요. 우리 신입,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업무에 대해 설명하는데도 뒤돌아서면 백지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휴 이 신입 직원 도대체 어떻게 해야 되는 걸까요?’

하 글쎄요. 뭐 달리 방법이 있을까요? 그냥 천천히 좀 한 번 더 설명해 주시고 좀 답답하고 그러시겠지만 네, 신입이니까 좀 너그럽게 이해를 해주시면 좋을 거 같애요. 신입이니까ㅎㅎ.

2687 님께서

‘숲디, 너무 회의감이 들고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어서 오랜만에 문자 해요. 자랑 같은 걸 수도, 자랑 같을 수도 있겠지만 저는 완벽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요. 좋은 성적과 인간관계, 성격 등등이요. 근데요 숲디, 전 행복하지 않아요. 늘 완벽이라는 틀에 갇혀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일을 하면 불안하고 무서워요. 이런 제 모습이 진짜 나다운 걸까요? 저는 어떻게 해야 행복하면서 저 답게 살 수 있을까요? 너무 어려운 질문이죠? 들어줘서 고마워요.’

그러게요. 왜 행복하지 않다고 하시는지 조금은 알 거 같은데 저는 뭐 완벽하다는 얘기를 듣지도 못하고 그런 사람도 아니지만 아~ 뭔가 강박 어떤 강박에 시달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뭐 적절한 예는 아닐 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강박증이 좀 있거든요. 그 어떤 물건 정리 같은 강박들이 있어요. 그래서 어떤 제 방에도 물건들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항상 뭔가 정해진 배치의 위치에 이렇게 딱 각도도 맞아야 되고 그렇게 아무리 몇 번을 정리해도 계속 돌아보면서 다시 체크하고 근데 그게 저 본인도 굉장히 싫거든요. 답답하고 귀찮기도 하고 똑같은 일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도 싫고 근데 그걸 안 하면 또 견디지 못하니까 으~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물론 제가 아무리 정리를 열심히 한다고 해서 그것이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완벽한 어떤 상태로 자꾸만 이끌어갈려고 하는 그 강박, 그런 것들에 좀 시달리면서 아무리 그것이 내가 원하는 상태로 된다고 해도 결코 행복하지는 않은 거 같애요. 그래서 뭐 적절한 예는 아닐 거라고 생각이 들지만 어떤 비슷한 맥락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어~ 어떻게 해야 행복하면서 나답게 살 수 있을까? 근데 제가 얼마 전에 좀 와 닿았던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사람이 행복이라는 것을 어떤… 어떤 정점의 어떤 상태 그리고 또 오래도록 지속되는 어떤 상태, 그런 형태로써의 행복을 꿈꾸고 지향하고 그러다 보니까 어떤 상대적으로 그것과 반대되는 것들에 대해서는 불행으로 여기고 행복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하고 그러다 보니까 이제 내 일상에서 행복이라는 걸 찾기가 힘들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그런 게 아닐까 싶어요.

행복이라는 게 사실 뭐 어떤 작은 일상의 어떤 작은 조각 같은 건 거잖아요? 만족하고 있는, 만족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 상태에서 좀 이렇게 주변을 잘 둘러보면은 생각보다 행복한 일들이 많은데 근데 그걸 보기에는 우리가 좀 눈이 많이 어둡긴 하죠? 근데 좀 그런 것들을 보려고 노력하는 노력 그 자체가 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행복을 어떤 아주 어마무시한 무언가, 절대적인 어떤 상태로 생각하지 마시고 음, 그런 것들로 좀 생각을 해보면 되지 않을까? 물론 쉽지 않죠. 쉬우면 또 행복이 아닐 거 같기도 하구요. 나 답게 사는 방법이 뭔지는 저도 찾고 있어서 뭔가 답을 드리긴 어렵네요. 좀 같이 좀 찾아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회의감에서 좀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응원을 하겠습니다. 음~ 그래요, 아무튼. 같이 서로 서로 파이팅 하면서 열심히 좀 살아보면 좋을 거 같애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00:33:20~] <오늘의 밤편지>코너

‘지금 당장 몰라도 괜찮아.
같이 찾아보자, 행복해지는 길.’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이 늦은 시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 어~ 좀 더 행복해지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구요. 어떤 성적이나 인간관계, 성격, 이런 것들을 나 다운 것으로 치부하지 않고 어떤 정해진 틀을 좀 벗어날 수 있는 우리가 됐으면 좋겠어요. 모두가 행복하길 바라구요. 오늘 끝 곡으로 아마도이자람밴드의 ‘은하수로 간 사나이’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4:48~] 아마도이자람밴드 – 은하수로 간 사나이

sns


180927(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Daft Punk –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 [00:05:27~] 윤건 – 갈색머리
  • [00:11:43~] Zion.T – 노래
  • [00:12:20~] 박진영 – 공항 가는 길 (Sing the Road #01)
  • [00:15:05~] Silk City (Diplo & Mark Ronson) – Electricity
  • [00:19:26~] 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 [00:25:43~] John Mayer – Stop This Train
  • [00:30:26~] 정동하 – 되돌려 놔줘
  • [00:32:48~] 015B – 처음만 힘들지 (Feat. Yozoh)

talk

작은 변화도 쉽게 눈치채는 사람들이 있어. 짧아진 머리 길이나 달라진 화장법을 알아보곤 말을 걸어오지 처음입은 옷과 새로 산 운동화를 발견하곤 웃는 거야. 잘 어울린다는 얘기도 빼놓지 않지.

작은 변화도 놓치지 않는다는 건 그만큼 나에게 관심을 두고 있다는 의미겠죠. 모두가 알만한 변화가 아니라면 모르고 넘어가기 쉬우니까요. 그리고 누군가에겐 그런 관심들이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을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Daft Punk –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

9월 27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다후드 펑크의 ‘하더 베럴 페스터 스트롱거‘ 듣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내가 이렇게 아주 눈치 못 채게 작은 변화를 준 것에 대한 뭔가 이렇게 알아차리는, 쉽게 알아차리는 분들 보면 신기하잖아요. 나한테 이렇게 관심이 있구나, 근데 이게 누구냐에 따라 또 다를 것 같기도 해요.

모든 사람들한테 감동을 한다기보다는 누군가에겐 감동할 수도 있고 나한테 이렇게까지 관심을 갖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왠지 케이스 바이 케이스일 것 같은 느낌.

그래도 내가 뭔가 아무도 모르게 나에게 변화를 준 것을 알아보는 사람들한테는 내심 고맙기도 하죠.

[00:03:48~]
8731 님께서
‘오랜만에 본 회사 선배가 염색을 했더라고요.
무심결에 선배 머리 예뻐요 라고 했더니 너 어떻게 알았냐며 진짜 예쁘냐며 사실 자긴 너무 얌전한 거 아닌가 다른 색으로 할까 했는데 알아봐줘서 고맙다며 제 손을 막 부여잡고 얘기하시는 거 있죠. 저는 그냥 뭔가 달라진 것 같아서 얘기했는데 상대방이 격하게 반응해줘서 괜히 뿌듯한 하루였어요. 히히’

머리 염색.. 저는 진짜 눈썰미가 없는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을 잘 못 알아봐요. 그래서 머리 자른 것도 한 2주 뒤에 한 3주 뒤에 머리 잘랐어요. 이러면 자른 지 오래됐다 염색한 지 오래됐다 뭐 문신한 지 오래됐다 뭐 그런 것들온몸에 문신하지 않는 이상 못 알아볼 것 같은 좀 이런 눈썰미를 좀 가져야겠다라는 생각.. 사회생활을 하려면 좀 필요한 것 같기도 하고요.

연휴가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목요일입니다. 오늘 하루 또 어떻게 보내셨는지 음악의 숲에 나눠주세요. 어제랑 그때 우리 반응이 너무 좋아서 가끔 그런 뭐라야 될까요. 이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병맛 병맛 같은 거 좀 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요.

반응이 좋더라고요. 자 문자 번호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여러분들의 이야기 만나볼게요, 윤건의 갈색 머리.

[00:05:27~] 윤건 – 갈색머리

윤건의 갈색 머리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조금씩 명절 후유증에서 저는 못 벗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벗어나고 계신 분들 만나볼게요.

[00:06:30~]
9189 님께서
‘긴 연휴가 끝나고 이제야 비로소 정상적인 생활 패턴으로 돌아온 것 같아요.명절이 이래저래 힘들긴 했어도 오랜만에 식구들 얼굴 보니 좋더라고요. 가족의 기운을 받고 돌아왔으니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열심히 제자리에서 움직여 봐야겠어요.‘

어제 또 더 대나무 숲에서 가족들 때문에 힘든 분들 이야기 나눠봤는데 그래도 우리 9189님께서는 가족들을 만나서 좋았다고 하네요. 사실 이게 정상인데 힘들게 하는 친척들이 있죠.어제 제가 좀 화가 좀 났었잖아요.

그 사연을 읽다가 아무튼 또 이렇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서 정상적인 생활 잘 하시기 명절은 정상적인 생활이 아니었나 봐요. (웃음)

[00:07:20~]
4215 님께서
‘숲디 제 동생은요, 추석 전날엔 새벽까지 술 마시고 아침에 들어오더니 하루 종일 골골거리다가 엄마표 집밥 먹고 기운 차렸는지 해 떨어지자마자 다시 기어나간 거 있죠.집에만 콕 붙어있는 저랑은 달라도 너무 달랐어요. 오늘도 여태 안 들어온 거 보면 아침에 나올 건가 봐요. 이런 날까지 꼭 나가야만 했냐!‘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동생분이 20대 초반이신가 봐요.에너지가 또 굉장하신 것 같은데 우리 4215 님 동생분 혹은 마치 이 얘기가 내 얘기 같다 싶어서 좀 찔리시는 분들 계시면 아 그런 분들은 지금 음악의 숲을 안 듣고 계시겠구나.

어쨌든 혹시라도 다시 듣기로 이렇게 듣고 계신 분이 계시면 우리 가족들한테 내가 얼마나 무관심했나 무성의 했나 이런 것들을 좀 생각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근데 막 나가서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그런 거 아닐까요. 혹시 그러면 갑자기 그 반전 죄송합니다.

[00:08:35~]3349 님께서
‘숲디 명절에 가족과 행복한 시간 보내셨나요? 어머니와 함께 랩을 하는 숲디 리 들으니 엄청 행복해 보이던데요.저는 명절에 많이 먹어서 오늘은 열심히 걸었답니다. 무려 10킬로미터 1만 5천 보를 걸었더라고요.그랬더니 몸도 마음도 조금은 가벼워진 것 같아요.’

명절 음식 좀 은근히 칼로리가 높아서 뭐 살 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그래도 뭐 명절이니까 맛있는 거 실컷 먹어야죠.저는 명절이라고 뭐 특별히 먹은 건 없어요. 그냥 늘 먹던 집밥 항상 진수성찬이기 때문에 지금 아마 저희 어머니께서 라디오를 듣고 계실 거란 말이죠. 그래서 말을 잘해야 돼요.

어머니와 함께 또 랩을 했죠. 명절 동안에 어머니와 함께 이제 가족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누나는 이제 저희 이제 첫째 누나는 떨어져 지내고 둘째 누님도 이제 요즘에 뭐가 바쁘셔서 어머니랑 보내는 시간이 유독 많았어요. 그래서 재밌는 놀이를 한번 해보자 해서 힙합 듀오를 결성을 했습니다. 굉장히 좀 참신한 랩핑을 구사하셔서 굉장히 좀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00:10:00~]
안젤라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작가님들 그리고 피디님! 해외에 사는 요정이에요. 얼마 전에 한국에 다녀왔어요. 서울에 있는 동안 가족 친구들도 만나고 곱창느님과 간장게장 님을 만나고 와서 너무나 행복하네요. 그리고 다시 귀국해서 이번 추석은 조용히 보낼 줄 알았는데 여기도 문 페스티벌이라며 나름 중국식으로 추석을 지내서 회사 동료들과 포트럭 파티를 했어요. 이번 추석 좀 외로울까 싶었는데 그래도 며칠 전에 집에 다녀와서 그런지 그나마 괜찮았어요. 우리 서로 서 있는 곳에서 잘 견디며 지내보아요.‘

타지에서 또 추석을 보내고 일상으로 돌아오셨다고 하네요. 중국에 계신가 봐요. 추석 때 그 땡글한 달 보면서 그리고 또 구름 한 점 없이예쁜 하늘 보면서 되게 진짜 가을 하늘이 공활하구나 이런 거를 느꼈습니다. (웃음)근데 진짜 요즘에 하늘이 너무 예쁘잖아요. 여러분 오늘도 하늘 정말 예뻤는데 그래서 요즘에 뭐 sns 키면 하늘 사진도 이렇게 많이 보게 되고.어쨌든 일상으로 잘 돌아오셨다고 하니까 남은 시간 또 우리 말씀하신 것처럼 서로 서 있는 곳에서 잘 견디면서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노래 좀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자이언티의 ‘노래’ 그리고 이진아 박진영의 ‘공항 가는 길’

[00:11:43~] Zion.T – 노래
[00:12:20~] 박진영, 이진아 – 공항 가는 길

자이언티의 ‘노래’ 그리고 이진아 박진영의 ‘공항 가는 길’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오랜만에 또 숲 찾아와주신 분 계시네요.

[00:13:21~]
0740 님께서
‘숲디 저 오랜만에 음악의 숲에 왔어요. 지난주에 맹장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했거든요. 심각한 수술은 아니지만 며칠 동안 병원에서 있으면서 움직이질 못하니까 조금 우울해지더라고요그래서 오늘은 그동안 못 들었던 음악의 숲을 뜯고 따스한 햇살을 받으며 여기저기 걸어 다녔는데 정말 정말 행복했어요. 오늘부터 다시 출근 도장 매일매일 찍을게요.’

아이고, 맹장 수술 고생 많으셨습니다. 심각한 수술은 아니라고 하지만 또 힘들 전 안 해봐서 모르지만 그 굉장히 또 고생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주변에서.남은 시간 동안 또 회복을 잘 하시길 바라고요.

음악의 숲 너무 무리하지 마시고 음악의 숲도 가끔 가끔 이렇게 찾아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얼른 회복을 하시길 바랄게요.

[00:14:20~]
1135 님께서
‘한 달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이곳저곳 출장을 가느라 너무 바빴어요.이제야 한숨 돌리고 그동안 못 들었던 방송들 다시 듣기 하면서 힐링하려구요. 이제부터 다시 잘 챙겨서 들을게요. 자주 만나요~ 숲디!’

한 달 동안 출장을 다니실 정도면 굉장히 또 바쁘고 유능한 분이실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가끔 이렇게 뭐 오래 떨어져 있어도 다시 돌아오기만 한다면 좋은 것 같아요. 음악에 속에서 자주 볼 수 있기를 기대를 하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까요. 1799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실크 시티와 두아 리파가 함께한 ‘일렉트리 시티’.

[00:15:05 ~] Silk City (Diplo & Mark Ronson) – Electricity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이 시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들려드립니다. 오늘 제가 들려드릴 노래는요, 가을 방학에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라는 노래인데요. 가을이라서 그런 건가 모르겠어요. 가을방학 이 노래를 제가 예전부터 알고 있었던 노래이긴 한데얼마 전에 이 노래를 딱 듣는데 이분 목소리와 함께 가사가 너무 이렇게 마음에 확 오더라고요.

그래서 시작부터가 참 좋구나 가사가 ‘만약이라는 두 글자가 오늘 나는 오늘 나를 무너뜨렸어’ 이렇게 시작을 하면서 어떤 헤어진 연인에 관한 어떤 그리움과 함께 이렇게 조금 이제 마음을 다잡을 수 있게 된 시점에서 다시 한 번 그 사람을 떠올려보는 그런 상황을 가사로 담은 것 같은데 이 이분 목소리가 유독 되게 좋더라구요.

그 소녀 같은 목소리로 이런 담담한 노래 가사를 이렇게 탁 나은 남의 풀어가는 게 곡이 막 엄청레인지가 막 넓은 노래도 아니고 이렇게 그냥 담담하게 이렇게 풀어가는 후반부에 뭐 그냥 드럼 베이스 탁 나와서 그냥 그 정도만 되고 뭐 빌드 업이라고 한다면 그 정도만 있고 보컬적으로는 이렇게 그냥 쭉 평이하게 노래를 부르시는데 그래서 더 이 가사가 와닿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 요즘 부쩍 또 날씨도 선선하고 이렇게 좀 옆구리가 좀 실려올 때 이 노래를 들으면 좀 많은 분들이 눈물을 글썽이지 않을까 싶어요. 음악의 숲에 계신 분들도 가끔 미치도록 누군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으시다면 이 노래를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음악을 한번 바로 듣고 오도록 할게요, 가을 방학에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00:19:26~] 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숲의 노래에서 들려드린 노래였죠, 가을방학에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뭔가 먹먹해지는 걸 혹시 느끼셨나요. 여러분 그 제가 제일 좋아하는 가사가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니야 수없이 많은 나날들 속을 반짝이고 있어 항상 고마웠어 너 같은 사람은 너밖에 없었어’
그런 그 가사가 뭔가 글쎄요, 제가 이 가을 방학에 이 노래를 하신 분의 개인적인 친분이 없으니까 감히 말할 수는 없겠지만 이 목소리로만 그냥 그냥 느끼는 대로 말씀을 좀 드리자면 이런 목소리를 가진 사람은 이런 마음을 갖고 있구나, 그런 생각까지 들고 굉장히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가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은 뭐 너를 보통 이제 상투적인 발라드 가요 가사에서는 니가 그립고 너에 관한 기억들 너무 아프다 아프다 뭐 보고 싶다 돌아와 이런 뻔한 가사들이 많은데 넌 날 아프게 하는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나의 어떤 일상 속에서 항상 그리고 또 나의 기억 속에서 반짝거리고 있다. 그래서 고마웠다 항상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있기까지의 시간이 또 많이 필요할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굉장히 좀 제 마음을 울렸던 노래여서 한 번 또 이 시간에 가지고 와봤습니다.

[00:21:55~]
이제 또 계속해서 여러분들 이야기를 만나볼 차례인데

5788님께서
‘숲디 오랜만에 친척 동생을 만났는데요. 친척 동생이 고등학생인데 요즘 어떤 말을 많이 쓰는지 궁금하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물어봤더니 동생이 이것저것 이야기해줬는데 정말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혹시 숲디는 자만추가 뭔지 아세요. 이게 뭐냐면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가 잠만 추래요 (까르르) 그래요, 이거 듣고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웃었어요. 저 아직 대학생인데 벌써부터 모르는 게 많으면 어쩌죠.‘

근데 진짜 공감 저도 진짜 얼마 전 얼마 전만 해도 고등학생이었고 10대였고 신세대고 지금도 신세대고 저도 대학생인데 그 모르겠어요. 정말 모르겠어요. 요즘에 유행하는 말들 또 특히 줄인 말 자만추 저도 처음 들어보네요.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 이게 언제부터인가 막 줄이기 시작하니까 그냥 아무거나 막 줄이는 거예요. 그래서 이게 유행어다 혹은 뭐 신조어다 라고 할 만한 게 명확하게 뭐가 있는 게 아니라 그냥 줄이면 다 신조어가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최근에 제가 무슨 동영상 사이트에서 웃긴 동영상을 보는데 요즘에 그 많이 쓰시는 그 표현들. 10대들이 많이 쓰는 표현들, 그런 거를 만화로 이렇게 더빙해서 되게 웃긴 성우분이라고 해야 되나요. 더빙에서 만화를 이렇게 트는데 진짜 너무 웃겨서 인정 인정 뭐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것부터 해서 너무 많더라고요 아무튼 자만추는 좀 충격이네요. 자만추 그래요 우리 자만추합시다. 자만추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그 고등학생 고등학생이 자연스러운 만남을 추구한다 그래요. 그럴 수 있겠죠.

알겠습니다. 저도 좀 공부를 해야 될 것 같아요. DJ로서의 어떤 자격을 갖추려면 이런 것도 공부를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만추 우리 다 자만추 저는 자만추 할게요.

[00:24:10~]
2153 님께서
‘오늘 화장품 가게에서 피부 측정을 해봤는데요. 수분 부족이 심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네요.한 살 한 살 드는 나이 이제 어쩔 수 없나 봐요. 슬퍼요.‘

피부 나이 측정 왠지 저는 한 3, 40대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피부 관리를 너무 안 해서 저는 선크림을 안 바르거든요.평소에 로션도 그냥 겨우 바르는데 그래서 아마 피부 나이가 굉장히 좀 들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요정은 나이를 먹지 않습니다. 여러분 걱정하지 마세요. 음악의 숲에서는 나이를 먹지 않아요. 음악의 숲에서 위안 삼을 쉬길 바랄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제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네요. 존 메이어의 ‘스타 디스트레인’.

[00:25:43~] John Mayer – Stop This Train

존 메이어의 ‘스타 디스트레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계속해서 보내주신 이야기들 만나볼게요.

[00:26:10~]
8501 님께서
‘밤이 되니 가을 향기가 솔솔 나네요. 서늘한 바람도 제 취향이구요.
날씨를 자기 취향대로 고를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숲디는 어떻게 생각해요.‘

원하는 날씨만 쏙쏙 고를 수 있다면 글쎄요, 딱 선선한 게 좋겠죠.덥지도 않고 춥지도 않고 근데 왠지 실증 날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게 날씨라는 게 모르겠어요. 우리가 그게 너무 몸에 익어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뭐 갑자기 랩 하는 줄 알았어, 뜻대로 되지 않는 그 날씨를 어떻게 꾸역꾸역 견디고 이렇게 지나가고 이런 것들인 거잖아요. 그래서 내가 이렇게 마음대로 고르게 되면 재미가 없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 뭔가 이게 겨울엔 정말 추운 게 너무 싫지만 빨리 겨울이 추위가 지나갔으면 좋겠다 하면서 꾸역꾸역 몇 달 또 견디고 아닌가 오히려 내 내 마음대로 정했을 때 좋을 수도 있겠네요. 이렇게 왔다갔다 합니다 제가.

근데 그냥 날씨로만 보자면 가을 날씨가 제일 좋은 것 같아요. 이상하게 봄이랑 가을이랑 묘하게 다른 게 있잖아요. 온도로만 놓고 봐도 여러 가지 뭐 냄새라든가 분위기 촉감 이런 것들이 좀 다른데 저는 그렇게 따지고 보면 가을이 좋은 것 같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저는 항상 얘기하고 다니는 게 저는 추위를 많이 타서 추운 걸 너무너무 싫어하지만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겨울이에요. 그래서 저도 좀 이상해요. 제 자신이 겨울에 관한 추억들이 항상 이렇게 생각해 보면 제일 많고 제가 기억할 만한 또 추억할 만한 일들 어린 시절에 관한 것들이나 항상 그 배경이 겨울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겨울에 항상 마음이 좀 더 기울게 되는 그런 느낌입니다.

[00:28:21~]
최현정 님께서
‘하루 종일 일하고 퇴근길은 조용히 혼자 가고 싶잖아요.근데 아까 집에 가다가 상사분이랑 지하철에서 딱 마주쳤어요. 모른 척을 해야 하나 아니 인사하고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야 하나 (굳이 왜 내려요.ㅋㅋ) 그 찰나에 수많은 생각을 하다 그냥 옆에서 같이 가게 됐네요. 어색한 순간이 흐르다 제가 먼저 일상적인 이야기를 했더니 그때부터 상사분도 제게 엄청 말을 걸어주셨어요. 회사 이야기 말고 그냥 일반적인 대화로요. 모두들 이런 일상적인 얘기를 하고 싶은데 회사에서는 그러지 못하다 보니 점점 입을 닫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좀 더 마음을 열고 다가가려구요. 숲디는 상사분들과 많은 대화를 하시나요?‘

그래요 일단 뭐 쉽지 않으셨을 텐데 뭔가 용기 내서 퇴근길에 상사분과 함께 저는 글쎄요. 상사라고 한다면 저는 일단 안테나 직원이기보다는 소속 아티스트다 보니까 상사라고 하면 뭐 유희열 선배님 정재영 선배님 페퍼톤스 선배님 루시투폴 선배님 박세별 선배님 이렇게 계실 텐데.

만나면 뭐 사실 음악 얘기를 별로 안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일 얘기를 안 하는 건 거죠.뭐 일상적인 얘기도 하고 제가 형들 안부를 좀 자주 물어요. 이번 추석 때도 한 분씩 전화 돌리면서 잘 지내시죠 그래요.

또 비즈니스적으로 사회생활을 해야 하기 때문에 또 처가댁에 가시는군요. 운전 조심히 하시고요 맛있는 거 드시고요 건강하시고요.
이렇게 전화를 한 번씩 쫙 돌렸는데 상사라고 하니까 좀 웃기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정동하에 ‘되돌려 놔줘’.

[00:30:26~] 정동하 – 되돌려 놔줘

오늘의 밤편지

‘처음만 힘들지 얘기하다 보면 친해지는 건 금방이야’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좀 나눠봤는데 한 시간 동안 얘기 나눌 만큼 더 친해졌겠죠. 우리도 오늘도 이 늦은 시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신 분들 잘 이겨내시면서 우리 함께 또 잘 걸어나갈 수 있기를 바랄게요. 오늘 끝곡으로 015B 피처링 요조의 ‘처음만 힘들지’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48~] 015B – 처음만 힘들지 (Feat. Yozoh)

sns


180926(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9~] Oasis – Don’t Look Back In Anger (Remastered)
  • [00:03:32~] Katy Perry – Roar
  • [00:07:32~] 남우현, 심규선(Lucia) – 선인장 (Duet)
  • [00:12:03~] Charlie Puth – We Don`t Talk Anymore (Feat. Selena Gomez)
  • [00:12:46~] 루시드폴 –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 [00:16:49~] Hiatus Kaiyote – By Fire
  • [00:22:32~] 신치림 – 퇴근길
  • [00:23:17~] Keren Ann – Right Now & Right Here
  • [00:28:28~] 김국환 – 타타타

talk

영화에는 시작과 끝이 있지. 소설도 마찬가지야. 이야기의 내용이 어떻든 결말은 늘 있어. 그리고, 그건 우리의 일상도 다르지 않아. 연휴와 추석이라는 제목의 드라마가 곧 막을 내릴 예정이거든.

영화에는 일시정지가 있죠. 책이라면 덮고 싶을 때 덮을 수 있지만요, 우리의 드라마는 멈추지 않아요. 길었다면 길고 짧았다면 짧았을 연휴가 마지막 회의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내일을 위한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밤이에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9~] Oasis_Don`t Look Back In Anger (Remastered) (오아시스의 – 돈 룩 백 인 앵거)

9월 26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오아시스의 ‘돈 룩 백 인 앵거’ 듣고 오셨습니다. 연휴 끝나는 걸 너무 슬퍼하지 마시라고 선곡을 좀 해봤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연휴는 좀 뭔가 빠르죠. 확실히 오늘이 대체 오늘이 뭐 대체 휴일이라 오늘이 대체 오늘이 대체 휴일이라 오늘부터 출근하는 분도 아마 계실 거고 내일 많은 분들이 후유증을 앓지 않으실까 생각이 드는데 오늘 음악의 숲은 연휴에 마침표를 표를 찍는 느낌으로 <대나무 숲> 하루 더 열 예정이에요.

힘든 연휴 또 고된 연휴를 보내셨던 분들 지금 누구를 막 욕하고 싶고 저한테 일러 주고 싶다면 이야기들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악 듣고 와서 <대나무 숲>으로 돌아올게요. 케이티 페리의 ‘로어’.

[00:03:32~] Katy Perry – Roar (케이티 페리 – 로어)

BGM [00:04:16~] 동네 친구들 – 이제는 말할 수 있다(Feat.MC성균)

<대나무 숲> 지금 막 문을 열었고요. 오늘도 많이 힘드셨던 고되셨던 우리 요정님들의 이야기 나눠볼게요.

[00:04:45~]
9491 님께서
‘수능을 앞두고 있는 고3인데요. 대학 어디 갈 거니, 공부는 하고 있니, 성적은 어느 정도니, 라는 잔소리와 말들에 머리가 아파요. 저는 나름대로 엄청 열심히 하고 있는데 물론 걱정이 돼서 그러신 건 알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짜증나는 건 둘째 치고 너무 슬프고 억울해요.’

그래서 또 고3인 분들 중에는 아예 좀 그런 자리를 안 가려고 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신 것 같아요. 만나면 분명히 또 그런 이야기들을 하실 게 뻔하니까 음 그거 듣느라 또 마음이 좀 안 좋았겠네요. 음악의 숲에서 조금 마음의 위안을 얻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이고…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그렇죠.

자 5748 님께서
‘공부하고 싶은 게 있어서 휴학을 했어요. 천천히 준비하고 배우고 싶은데 작은 고모가 꼭 그렇게 만날 때마다 톡톡 쏘아붙이십니다. 응원은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저를 가만히 두시면 좋을 텐데 너는 어렸을 때부터 그러더니 아직도 그러냐? 비전도 없는걸 뭐 하러 택했냐? 너는 생각이 없다. 등등왜 그렇게 마음의 비수를 꽂는 말만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안 보고 싶은데 명절엔 또 봐야 하니까 속이 아프다 못해 쓰려요.’

안 보고 싶은데 볼 수밖에 없는 현실 또 그러게요 응원은 바라지도 않는데 왜 이렇게 말씀을 좀 이렇게 쏘아붙이시면서 하시는지 참 그래도 어쨌든 음악의 숲은 응원을 할게요. 그리고 공부하고 계신 거 어쨌든 뭔가 큰 용기가 필요했을 거고 어떤 결심이 필요했을 일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하고 계신 거 열심히 해나가시길 보란 듯이 또 잘 해나가시길 바랄게요.

[00:06:40~]
스타 님께서
‘제가 백수가 맞긴 맞는데요. 그렇다고 또 너무 백수, 백수 그러면 저도 상처받아요. 특히 저랑 나이가 비슷한 사촌들이 저만 보면 백수, 백수 하는데 야 너네도 몇 년 동안 준비하다가 진짜 얼마 전에 취업했잖아 내가 진짜 꼭 니네 보다 더 좋은 데 갈 거야 그때 보자…’

그러게요 또 그 속사정 모르는 사람들도 아니고 비슷한 상황에 또 있던 사람들인데 그러면 좀 그렇죠. 그래요. 지금 당장에 그런 거지 뭐 영원히 그러리라는 법도 없는데 열심히 하셔서 보란 듯이 좋은데 취업을 하시기를 응원할게요.

우리 음악을 또 듣겠습니다. 루시아, 남우현의 ‘선인장’.

[00:07:32~] 남우현, 심규선(Lucia) – 선인장 (Duet)

루시아, 남우현의 ‘선인장’ 듣고 오셨습니다. 추석 특집 <더 대나무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우리 요정님들의 슬프고도 슬픈 사연들 만나볼게요.

[00:08:26~]
조우리 님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족들과 못 만나는 추석을 맞았어요. 물론 졸업 전시를 위해서 한 번쯤은 연휴에도 쉬지 않고 뭔가 열심히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을 하긴 해요. 하지만 약간 억울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다른 누구의 것도 아닌데 졸업 전시 작품 때문에 집에 안 내려가고 준비하는 거라서 누구를 탓할 수도 없네요. 졸업 전시 때문에 너무 불안정하고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서 얼른 이 시간이 지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냥 잘할 거라고 다 경험이자 도움이 될 거라고 이 시기가 지나가야 그만큼의 뿌듯함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숲디가 위로해 주세요.’

아이고, 또 마음고생이 많으신 우리 또 우리 씨 오셨네요. 이름이 참 예쁘네요. ‘우리’ 되게 좋아하는 단어인데 또 예쁜 이름 가지신 요정님이 또 오셨네요. 그래요 본인이 이미 그 답을 알고 계시는 것 같은데 잘 하실 거고 다 경험이자 도움이 되실 거고 또 이 시간이 지나가야 그만큼의 또 뿌듯함을 분명히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힘내세요.

[00:09:43~]
렛인 님 께서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특히 저희 큰아빠는 진짜, 진짜 안 변하시는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는 너는 반에서 몇 등 하냐? 전교 몇 등이냐? 하시면서 제 속을 콕콕 찌르셨는데, 나이를 먹고 나니까 이젠 너는 연봉 얼마 버냐? 이번엔 보너스 는 얼마나 받았냐? 하시면서 속을 긁으세요. 사실 여기까지만 하면 참고 넘어가는데 다음에 꼭 저랑 동갑인 본인 자식 자랑으로 넘어가서 그게 문제라는 거죠. 우리 애는 너보다 얼마를 더 받고 어쩌고저쩌고 어느 정도 나름 그런 화법에 익숙해졌다고 생각했는데 만날 때마다 아프네요. 아~~~ 진짜 진지하게 다음 명절부터는 일 있다고 하고 안 가려고요. 숲디 위로해줘요.’

저라면 진짜 안 갈 것 같은데요. 이건 좀 너무한데? 그래도 이게 조카고 그런데, 이건 진짜 너무 하시네.. 그러면 안 되는 것 같아요. 정말 기-승-전 자기 자식 자랑인데. 아니 가족이고 친척이고 기분 좋게 모이는 날에 근데,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듣는 사람이 기분이 나쁠 거라는 생각을 못 하시는 건가?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상대방의 기분이 어떨까라고 1초만 생각해도 알 법한 이런 말인데 왜 그 생각을 안 하는지 참 이렇게 듣다 보니까 화가 나네요. 진짜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왜 그 말을 왜 안 해도 될 말을 자꾸 하는 걸까 참 그래요 진짜 다음 명절부터는 저 같으면 그냥 가기 싫어서 안 간다고 할 것 같아요.

일 있다고 거짓말도 하기 싫고 좀 제가 오히려 좀 화가 나는데 화를, 화를 좀 누그러뜨리고 다음부터 그냥 가지 마세요. 그래요, 위로를 제가 해드리겠습니다. 위로를 해드리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큰아빠지만요. 거를 말은 거르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음악을 두 곡을 듣고 올게요. 찰리 푸스의 ‘위 돈 톡 애니모어’ 그리고 루시드폴의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00:12:03~] Charlie Puth – We Don`t Talk Anymore (Feat. Selena Gomez) (찰리푸스 – 위 돈 톡 애니모어)

[00:12:46~] 루시드폴 – 바람 어디에서 부는지

[00:14:05~]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오늘은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추석 특집 <숲의 노래>, 추석 연휴를 맞아서 특별하게 준비한 시간이죠. 추석 특집 <숲의 노래> 오늘이 대망의 마지막 시간입니다.

역시 피날레는 주인공이 장식을 하는 게 맞겠죠. 또 제가 제 입으로 저를 주인공이라고 하니까 좀 쑥스럽긴 한데, 오늘 제가 골라온 노래는요. 음… 약간 이 선곡을 생각하면서 스트레스를 풀어버릴 노래가 뭐가 있을까? 굉장히 저한테는 많은 곡들이 있는데 어, 너바나라는 밴드의 음악도 좋구요. 근데, 좀 락으로 이렇게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거는 뭐라 할까요? 좀 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가 요즘에 뭐라 할까 조금 마음에 응어리진 것들을 해소하려고 할 때 듣는 음악을 한번 골라 와봤어요.

곡의 가사나 이런 주제와는 별로 맞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음악 자체가 뭔가 이렇게 스트레스를 확 날려주는 그런 노래라서 오늘 <대나무 숲>에서 많은 분들의 어떤 넋두리들 만나봤는데 그분들의 마음에 어떤 맞게 화와 분노를 날려버릴 수 있는 그런 노래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자 제가 골라온 노래는요, 하야투스 카요테의 ‘바이 파이어’라는 노래인데요. 예전에 아마 그 <주말엔 숲으로>에서 소윤 씨가 이 밴드 노래를 가지고 왔을 거예요. 이 분들이 굉장히 음악을 가지고 놀기로 유명한 분들이거든요. 리듬을 막 엄청 가지고 놀고 완전 정말 음악을 가지고 노는 사람들인데 그분들 노래 중에서 제가 아는 그분들 노래 중에서 가장 화끈한 노래예요. 화끈한 노래. 그래서 이 노래를 들으시면서 다 같이 화끈해지는 시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을 한번 듣고 올게요. 하야투스 카요테의 ‘바이 파이어’

[00:16:49~] Hiatus Kaiyote – By Fire (하야투스 카요테 – 바이 파이어)

<숲의 노래>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하야투스 카요테의 ‘바이 파이어’ 듣고 오셨습니다. 약간 정신 없기도 해요. 자꾸 리듬이 바뀌고 그래서 근데 뭔가 모르겠어요. 저만의 재미일 수도 있는데 뭔가 이 리듬을 좀 따라가려고 하는 자꾸 쫓아가려고 하는 그런 재미가 좀 있더라고요. 혹시 이 음악이 이 밴드의 음악이 좋았다라는 사람들은 다른 음악들도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좀 부드러운 음악도 많이 하니까 다양하게 좀 들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뭔가 새로운 완전히 새로운 장르인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요. 다시 계속해서 <대나무 숲>으로 도착한 이야기들 만나볼게요.

[00:18:15~]
9066 님께서
‘저는 주문 접수를 받는 상담원 요정입니다. 사실 요즘은 연휴에 어디 안 가시는 분들도 많고 때문에 뭐 시켜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워낙 주문이 많다. 보니까 시간도 오래 걸리고 그래서 처음에 미리 이 정도 소요되는데 괜찮으신지 여쭤보거든요. 근데, 그땐 알겠다고 하셔놓고 왜 안 오냐고 막 클레임을 거시면 너무 속상하고 그래요. 심지어 미리 고지해드린 시간 전에 왜 안 오냐고 전화 주시면 조금 답답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냥 언제 오냐 물어봐 주시면 되는데 막 화내시고 그러니까 더 마음이 안 좋습니다. 서로가 서로에게 좋게, 좋게 예쁜 말 하면서 좋은 연휴 보내고 싶어요.’

아이고, 또 연휴에 일까지 하는데 또 안 좋은 소리까지 들으니까 기분이 그렇겠네요. 그렇죠.. 사실 그 상담원 일을 하시는 분들의 스트레스가 상당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이제 전화 같은 거 오고 그러면 최대한 좀 친절하게 하려고 노력하거든요. 왜냐면 이렇게 전화 바로 끊기도 하고 그러죠, 잠깐만 이렇게 하면 나한테 보이스피싱 오는 거 아니냐고 얘기하면.. 아무튼 근데 스트레스가 좀 상당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음악의 숲에서는 뭐 이런 시간을 고지할 필요도 없고 하소연 할 일 밖에 없으니까, 저는 언제든지 열려 있으니까, 저한테 언제든지 이렇게 하소연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한테는 왜 안 읽어 주냐고 막 떼쓰셔도 되니까 얼마든지 표현을 하시면 됩니다.

[00:20:02~]
0474 님께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됐는데요. 그래서 솔직히 모르는 것도 많고 실수도 가끔 해요. 먼저 일 시작하신 선배님들한테 물어보면 본인들끼리 속닥속닥 말씀하시고 저한텐 안 알려주세요. 이번에 집에 못 내려가서 어쩔 수 없이 일을 하긴 하는데 쉬는 날에도 이런 마음고생을 해야 한다는 게 너무 서러워요.’

그래도 명절인데 좀 따뜻하게 대해주시면 좋을 텐데… 왜 그럴까요. 선배님들이 선배가 됐으면 좀 알려주고 그러죠, 그렇죠 잘 지내면 참 좋을 텐데. 이 시간이 좀 해결을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시간이 흘러도 계속 그렇게 개선이 안 되면 좀 그때는 또 뭐 그때 가봐야 알겠죠. 그래요 명절인데 좀 따뜻하게 보내야 할 텐데 우리 명절에 음악의 숲에서만큼은 따뜻한 시간 보내다 가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뭐 음악의 숲 음악의 숲 얘기하는 게 진짜로 진심으로 이렇게 한 사람 한 사람한테 좀 따뜻한 공간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서 하는 말입니다.

[00:21:14~]

자 5698 님께서
‘내일 출근하는 것 때문에 벌써부터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제 친구들 모두 목, 금에 휴가 가고 쭉 논다는데 저는 과장님이 절대 안 된다고 쓰지 말라고 하셔서 못 썼어요. 근데, 그래놓고 과장님은 목요일이랑 금요일에 안 나오신답니다. 와…하하하… 맨날 그래서 이제 화도 안 나요. 하지만 짜증은 납니다. 회사 가기 싫어서 짜증 폭발입니다.’

이야~ 과장님 진짜 못 되셨네, 본인은 목금에 휴가 가시는 것 같은데 딱 안 봐도 나는 쉴 테니까, 그래도 회사는 돌아가야 하니까 너네들은 이래! 이런 건가..? 아, 이런 말 하면 안 되지만 좀 얄밉네요. 얄미운 과장님 몫까지 또 열심히 일하는 것도 억울하고요. 그렇죠, 아이고 연휴에 또 일하는 거 힘들 텐데 그거 어쩌겠어요. 힘내셔야죠. 힘냈으면 좋겠네요. 진짜로 우리 음악을 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사연과 어울리는 곡일 것 같네요. 신치림의 ‘퇴근길’ 그리고 캐렌 안의 ‘롸잇 나우 앤 롸잇 히어’

[00:22:32~] 신치림 – 퇴근길

[00:23:17~] Keren Ann – Right Now & Right Here (캐렌 안 – 롸잇 나우 앤 롸잇 히어)

[00:24:05~] 명상의 숲

안녕하세요. 이곳은 <명상의 숲>입니다. 스트레스로 고생 고통 받는 요정님들을 위해 저 숲디가 특별하게 준비한 시간이지요. 오늘도 사람 때문에 일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하신 우리 요정님들 며칠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저와 함께 명상을 하시면서 연휴 동안 쌓인 안 좋은 감정들을 비워내시고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하시길 바라겠습니다.자 이제 여러분은 해파리가 됩니다. 눈을 감으시고 온 몸에 긴장을 풀고 릴렉스 릴렉스 하세요.

그럼 지금부터 좋은 글귀와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그럼 저는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가수 김국환, 제목 타 타 타

‘니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한치 앞도 모두 몰라 다 안다면 재미없지

바람이 부는 날엔 바람으로

비 오면 비에 젖어 사는 거지 그런 거지

음음음 허허허허허…

산다는 건 좋은 거지 수지 맞는 장사잔소,

알몸으로 태어나서 옷 한 벌은 건졌잖소,

우리네 헛짚는 인생살이

한 세상 걱정조차 없이 살면

무슨 재미 그런 게 더미 잔소

아 하 하 하 하 하 하 하 하하 하 하 하’

[00:28:28~] 김국환 – 타타타


180925(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7~] Sam Smith – Stay With Me
  • [00:03:23~] 서태지 – Take Five
  • [00:09:47~] 방탄소년단 – 불타오르네 (FIRE)
  • [00:13:41~] 유키스 – 만만하니 (New ver.)
  • [00:14:38~] 형돈이와 대준이 – 꺼져
  • [00:25:30~] 윤상 –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 [00:30:25~] Olivia Ong – Love Fool
  • [00:01:18~] La La Land OST – Another Day Of Sun
  • [00:36:00~] 김연자 – 아모르 파티

talk

길 중에서 가장 걷기 좋은 길은 숲길이라고 하지. 숲 안에는 심장의 박동수를 안정시키는 모든 것이 다 있거든. 풀 냄새와 잔잔한 바람 소리, 적당한 습도와 초록의 그늘까지.

그래서 숲에선 걸음이 느려지는 걸까? 사람마다 찾고 싶은 숲의 분위기가 있을 텐데요. 하늘이 어느 정도 보여야 한다거나, 바닷가 근처여야 한다거나, 나무가 우거지고 길이 좁았으면 좋겠다거나. 중요한 건 그 안에 내가 있는 거겠죠.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7~] Sam Smith – Stay With Me (샘 스미스 – 스테이 위드 미)

9월 25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샘 스미스의 ‘스테이 위드 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앞에서 찾고 싶은 숲, 뭐 가고 싶은 숲 이야기로 문을 열었는데요. 오늘 음악의 숲 안에도 숲길이 열립니다. 바로 대나무 숲인데요.어제까진 요정 대통합의 날 패밀리데이에서 굉장히 좀 훈훈하거나 따뜻한 이야기들 많이 했죠. 오늘은, 오늘과 내일은 조금 다른 시간들로 꾸며집니다. 연휴를 보내면서 힘드셨던 분들 다 모이세요. 더 대나무 숲에서 여러분의 이야기들 들어드릴게요.

지금 막 어디에 하소연하고 싶으신 분들이나 어디 가서 막 소리 지르고 싶을 만큼 연휴에 고달프셨던 분들, 여러분의 이야기들 여기로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더 대나무 숲으로 돌아올게요. 서태지의 ‘테이크 파이브’

[00:03:23~] 서태지 – Take Five (테이크 파이브)

[00:04:00~] 더 대나무 숲

아무도 없는 고요한 숲길, 구름에 가까울 정도로 높이 솟아 있는 대나무. 여기선 있는 힘껏 크게 소리쳐도 그 누구도 알 수 없을 거예요. 마음에 묵혀 있던 화, 분노, 번뇌, 스트뤠에~스 여기서 털어내봅니다. 더 대나무 숲~ 숲~ 숲~ 숲~ (자체 페이드 아웃) 지금부터 한 시간 특별한 숲이 펼쳐집니다. 연휴 동안 참 많이 힘들었던 우리 요정님들 여기서 다 털어놓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럼 먼저 첫 번째 이야기부터 만나볼게요.

[00:05:14~]
9889 님께서
‘음식 하느라 허리가 휘다 못해 꺾어질 뻔 했습니다. 매년 하는 거지만 명절 음식은 해도 해도 어렵고 만들어도 만들어도 뭘 계속 만들어야 하거든요.시댁에 워낙 식구가 많아서 일주일 전부터 내려가서 장을 보고, 손질하고, 만들고, 상을 차렸다, 치웠다, 차렸다, 치웠다 하는데 이건 정말 제가 음식을 하는 건지 음식이 제 손에 들려서 같이 움직여지는 건지 모를 노릇이에요. 너무 힘들다! 나도 좀 쉬고 싶다! 라고 소리치고 싶지만 어쩌겠어요. 이번에도 열심히 음식을 했습니다.’

진짜 이래서 명절 스트레스가 진짜 안 생길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아아~ 고생하셨습니다. 이게 참… 이거를 좀 되게 불공평하다고 생각이 돼요. 이렇게 뭔가 이렇게 정해진 사람들만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아~ 먹는 사람도 그냥 맛있다 하고 넘기겠지만 어쨌든 그게 다 정성이고 노력이니까… 음, 진짜 진짜 고생 많으셨고 음악의 숲에 이렇게 소리, 어… 소리를 치진 못했겠지만 타자를 치면서 아주 소리를 지르셨을 거라고 마음으로 생각이 듭니다.고생 많으셨습니다. 정말로!

자, 4370 님께서
‘작년까지는 할머니 댁에 갔는데요. 약간 사정이 생기면서 올해는 저희 집에서 모이게 됐어요. 작년까지는 일을 하느라 음식을 한 적이 거의 없는데 올해는 제가 백수라 엄마랑 같이 준비를 하게 됐습니다. 틈틈이 고모들도 와주시고 해서 쉬울 줄 알았는데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힘든 티가 안 나는 게 음식이에요. 진짜 1부터 열까지 다 힘들어요. 엄마랑 고모들은(살짝 웃음) 이걸 어떻게 다 했을까 싶고 그동안 제가 너무 도와드리지 못한 것 같아서 뒤늦게 후회를 했습니다. 아아~ 여기저기 몸이 너무 아파요.’

제가 1부터 10까지를 1시부터 10시까지라고 그 순간을 읽을 뻔 했어가지구 잠시 좀 웃음을 흘렸습니다.하아~ 본인 이제 우리 4370 님의 집으로 올해는 또 모이게 됐는데, 음식을 또 이렇게 도와주다 보니까 너무 힘들었다고…

진짜 명절에는 그 음식 하는 분들이 주로 이제 뭐 어머니, 고모, 이모, 뭐 이제 딸들 뭐 이렇게 할 텐데 정말 고생 많으신 것 같아요. 물론 각자의, 각자의 포지션이 있다고는 생각은 안 하지만 어쨌든 좀 진짜 고생을 많이 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고생 많으셨습니다. 여기저기 몸이 아프다고 하셨는데 좀 쉴 수 있을 때 좀 푹 쉬세요. 이제 연휴도 끝났으니까 곧 푹 쉬셨으면 좋겠네요.

[00:08:15~] 자! Fooool 님께서
이거 어떻게 푸울~이라고 해야 되나요?푸울 님께서‘저희 집이 큰 집이고 일손이 부족해서 저랑 형이 어머니 곁에서 보조를 하는데요. 아 진짜 인간적으로 사촌 동생들 뭐 열심히 만들었는데 한 입 먹다 버리고, 조금 먹다 버리고, 그럴 때마다 속이 불타오릅니다.
만든 사람 정성을 생각하면 그냥 먹든가, 아님 원래 안 좋아하는 거면 아예 먹지를 말든가! 왜 그렇게 자꾸 건드냐고요. 왜!! 미리 와서 하나 돕지도 않고 그냥 먹기만 하면서… 어머니를 봐서 참긴 하는데 진짜 명절 지나고 나면 엄청 스트레스 쌓여요. 신청곡으로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신청합니다.’

근데 진짜 이 사연을 읽다 보니까 이 명절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명절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도대체 누굴 위한 명절인가.

아이고 참 그래요. 음식을 못한 사람들은 뭐 음식을 할 수 없으니까 음식을 하는 사람들이 해야겠지만…이렇게 거들어주기라도 하던가 아니면 뭐… 근데 뭐 제가 할 말도 아닌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니까 저도 뭐 항상 받아 먹는 입장이고…아니 근데 이렇게 이야기 듣다 보니까 저도 반성이 되네요. 일단 반성이 되고…

이게 도대체 누구를 위한 명절인가 아무튼 진짜 사연 보내신 분들 너무너무 고생 많으셨고, 제가 신청곡 아주 불타오르게 틀어드리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죠.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00:09:47~] 방탄소년단 – 불타오르네 (FIRE)

방탄소년단의 ‘불타오르네’ 아주 불타오르게 듣고 오셨습니다. 추석 특집 ‘더 대나무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번엔 며느리 요정님들의 이야기를 좀 들어드릴게요. 벌써부터 막 뭐라 할까 긴장이 되어서…

[00:10:51~]
신혜영 님께서
‘추석이면 남편의 엉덩이에 쇠가 달리나 봐요. 시댁에만 가면 엉덩이가 떨어지지 않거든요.저도 엄마 보고 싶고 좀 쉬고 싶어서 친정에 가고 싶은데 남편은 꼼짝을 안 해요. 그래서 제가 궁시렁 궁시렁 해서 결국 친정으로 가는데 그때마다 남편이 시댁 갈 때는 자기가 운전했다고 친정 갈 때는 저보고 운전하라고 합니다. 근데 그래놓고 정작 운전대를 맡기지도 않아요. 휴~ 남의 편 남의 편 하는데 진짜 이럴 때는 남의 편이 되는 남편 때문에 너무 힘듭니다. 유키스의 만만하니 들려주세요.’

아~ 시작부터 굉장히 좀 마음이 좀 그런 사연이네요.여기도 가고 저기도 가고 그러면 참 좋을 텐데, 운전하라고 하시면서 또 정작 운전대를 안 맡기는 건 뭐 약 올리는 건가요?

마치 그렇게 하면서 내가 마치 관대한 사람이다, 내가 말은 이렇게 해도 내가 그래도 운전해야지~ 이렇게 그런 심보인지 모르겠지만… 또 남편분이라서 제가 뭐라고 욕이라고 해야 되나요, 뭔가 안 좋은 소리를 할 수도 없지만…

그게 멋있는 게 아닌데 그렇죠.또 고생한 거를 좀 알아주셨더라면 그런 말이 잘 안 나왔을 텐데 말이죠. 자~ 그래요 어쨌든 간에 뭐 고생하셨고 친정에서라도 좀 쉴 수 있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자, 조명숙 님께서
‘음~ 이건 조금 시크한 시크릿한 시크한?(피식웃음) 시크릿한 얘기인데요.시댁에 화장실이 하나라서 곤욕입니다. 명절이라 많이들 드셔서 그런지 아침마다 늘 화장실 앞이 만원이에요. 그래서 아버님이 남자들은 집 앞에 공공화장실에 가라고 해주셨는데요. 문제는 저희 동서입니다. 변비가 좀 심하거든요. 화장실에서 뭘 하는지 나오지를 않아요. 우리 동서 앞으론 제발 조금만 먹었으면…그리고 화장실에서 좀 빨리 나와라! 하고 작게 소리쳐봅니다.’

또 이런 고충이 또 있으실 수 있겠네요. 화장실이 또 하나면 또 명절에 사람들 많이 몰리는데… 아이고~ 그래요! 이런 뭐라야 될까요. 사소한 일 같지만 결코 사소하지 않은, 사소해서 중대한 이런 문제들 많으실 것 같은데 이건 뭐 제가 어떻게 해결해 드릴 수가 없으니까 (피식) 좀 힘내라는 말밖에는 제가 해드릴 말이 없습니다. 그래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겠습니다. 아까 우리 신혜영 님께서 신청하셨던 노래 듣고 오도록 할게요. 유키스의 ‘만만하니’


[00:13:41~] 유키스 – 만만하니 (New ver.)


분위기 이어갈게요. 형돈이와 대준이의 ‘꺼져’

[00:14:38~] 형돈이와 대준이 – 꺼져

[00:16:12~] 숲의 노래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오늘은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음악의 숲 제작진이 추천하는 추석 특집 ‘숲의 노래’추석 연휴를 맞아서 특별하게 준비한 시간이죠. 아 저는 이 시간이 너무너무 즐거워요. 어제는 이제 강다람 작가님의 첫, 뭐라 해야 될까요? 오디오 출연이었고.

이번에도 제작진이 추천하신 노래를 만나보는 차례인데요. 어제에 이어서 오늘은 이도톨 작가님의 추천곡을 만나볼 건데요.이분도 굉장히 쑥스러움을 많이 타시는 분이라서 편지를 굉장히 길게 써오셨더라고요.

근데 제가, 그래서 이제 편지로만 출연을 하려고 하시다가 그런 게 어딨냐 우리 같이 다 했는데 우리 PD님도 하셨고, 우리 다람 작가님도 하셨는데 우리 다 같이 한번 하자 하고 해서 제가 또 간곡한 부탁을 드린 끝에 함께 해주셨습니다.

방송에 좀 심한 울렁증이 있으시니까 많은 분들께 양해를 미리 좀 구하고요. 사연을 통해서 추천곡을 또 보내오셨네요. 한 번 우리 도톨 작가님 모셔보도록 하죠.

숲디 : 안녕하세요.
이도톨 : 안녕하세요.
숲디 : (웃으며) 안녕하세요. 오늘 굉장히 많이 떨리시나 봐요?
이도톨 : 네. 많이 떨립니다.

숲디 : 네, 우리 도톨 작가님 또 지금 심정이 어떠세요?
이도톨 : 너무 너무 떨리네요. (주변 웃음)
숲디 : 떨리는… 좋거든요 지금, 떨리는 상태로 자기 소개 좀 부탁드릴게요. 지금 약간 울려고 하시고 있는데 누가 보면 우리가 괴롭히는 줄 알겠어요.
이도톨 :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서 도토리를 맡고 있는 이도톨 작가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네에헤헤. 제가 좀 보태서 소개를 해드리자면 ‘음악의 늪’ 이런 그런 코너에서 그 대사가 있잖아요. 또 지문 그런 것들을 아주 열정적으로 써주시는 분입니다. 자, 그러면 뭐 소개할 게 너무너무 많지만 너무너무 많은 관계로 생략을 하고, 우리 추천곡을 만나볼 텐데 오늘의 추천 어떻게 하게 되셨는지 아니면 뭐 편지 써오신 거를 직접 읽어보실래요?


이도톨 : 너무 좋다. 너무 좋네요.
숲디 : 그래요. 한번 해보도록 하죠. (작은 웃음) 기대하고 있을게요.
이도톨 : 안녕하세요. 숲디! 찡긋~ (주변 웃음) 저는 숲에서 도토리를 맡고 있는 이도톨 입니다. 추천곡이라, 음, 추천곡이요. 추천곡. 음~ 이 시간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고품격 음악 방송인 우리 음악의 숲에서 어나더 레벨의 귀를 갖고 계신 요정님들을 위해 과연 어떤 노래를 선곡해야 하는가, 어떤 노래를 들려드려야 명절 내내 힘드셨던 우리 요정님들의 한 떨기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을까 (숲디 : 크으~) 고민하다가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저의 추천곡은 토이 4집에 수록된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입니다. 이 노래는 윤상 씨가 부른 곡인데요.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예전에 예전에 이 노래가 어느 광고의 배경 음악으로 쓰였을 거예요. 그래서 더 귀에 익으신 분들도 있을 거구요. 일단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유희열 씨가 만든 곡에 또 역시나 너무너무 좋아하는 윤상 씨가 부르신 곡이고요.
아마 진짜 이 세상에 다시는 없을 훌륭한 컬래버레이션이자 명작 중의 명작이라고 감히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서 이 노래 추천하고요. 저는 토이 앨범 중에 이 4집 ‘어 나잇 인 서울’을 굉장히 애정하는데 명곡이 되게 많아요.

여전히 아름다운지, 거짓말 같은 시간, 스케치북 등등 그리고 앨범 재킷을 보면 매표소 앞으로 보이는 풍경을 볼 수가 있어요. 정말 딱 90년대 후반 모습인데 지금의 토이와 그리고 유희열 씨가 만든 음악도 좋지만 20대 유희열이 만들었던 그런 듣자마자 90년대의 그런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노래라서 저처럼 90년대를 사랑하셨던 분들이라면 잠시나마 그 시절을 추억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골라봤고요.

숲디 : 아무래도 연세가 있으시니까…
이도톨 : (웃음) 맞아요. 하지만 물론 저에게는 정승환이 넘버원이고 최고고 짱짱입니다. 자, 그러면 이 노래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찡긋~
숲디 : 윙크라고 쓰셨잖아요. 마지막에.

이도톨 : 윙크~

숲디 : 우리 또 우리 도톨 작가님께서 토이의 엄청난 열혈 팬으로 우리 이미 이쪽 세계에서는 유명하잖아요. (이도톨 작가님 웃음) 그래서 또 역시나 토이의 음악을 들고 오셨어요.

이도톨 : 아니요. 정승환 팬이예요.

숲디 : 어떻게 한 번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우리 도톨 작가님의 아주 어떤 애정이 담긴 추천곡을, 또 편지도 굉장히 길게 써주셨어요. 정말 정성 가득하게 그래서 지금 음악의 숲 많이 한 반쯤 주무시고 계시거든요, 듣다가. 너무 길게 쓰셔서…

이도톨 :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숲디 : 이분들 깨우는 게 제 목적인데 음악의 숲 지금 남은 시간 그분들 깨우는 데 다시 목적을 좀 바꿔야 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소중한 편지 잘 받았고 우리 도톨 작가님의 목소리가 많은 분들에게 의미 있는 어떤 순간이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여러분? 네~(요정처럼) 그렇다네요! (웃음)
아무튼 우리 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고 제가 뭔가 이렇게 질문하고 싶은 게 여러 가지가 있지만 지금 목소리가 자꾸 떨리셔서 좀 진행이 어려울 것 같아서 제가 질문은 딱 한 가지만 할게요.
우리 어제 강다람 작가님께도 여쭤봤지만 좀 오늘은 좀 우리 도톨 작가님 열정이 넘치시는 분이니 만큼 이 편지를 길게 쓰셨던 그 마음처럼 아주 길게 숲디의 매력을 한번 너무 많으면 안 되니까 딱 줄여서 열 가지만 한번 해볼까요?

이도톨 : 매우 매우… (에코 들어간 소리)

숲디 : 자꾸 에코가.
이도톨 : 매우 많은데요. 너무 많아서 꼽기가 어렵지만…

숲디 : 그러면 본인의 매력 한번 어필을 한 번!
이도톨 : 저는 매력이 없습니다. (숲디 : 어?) 매력이 하나도 없고!

숲디 : 갑자기 정색을 하시는구나.
이도톨 : 매력이 하나도 없고요. 숲디의 매력을 말하자면 숲디는 진정성 있는 DJ에요. 굉장히! 그리고 (숲디 : 네) 솔직하고 (숲디 : 네) 자기가 모르는 거에 대해서 안다고 하지 않고 약간 요정님들에게 저는 이게 좀 어려운 것 같고 뭐 잘 모른다고 이렇게 모르면 모른다고 얘기하고 조언을 이렇게 청취자들한테 구하는 게 약간 굉장히 큰 매력이 아닌가 생각하는 게, 왜냐면 모르는데도 막 아는 척하고 되게 그렇게 자신의 그런 이미지를 위해서 모르는 것도 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방송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근데 옆에서 쭉 지켜보니까 숲디는 되게 늘 배우는 자세로 청취자들과 굉장히 소통을 열심히 하려고 하는 것이 그게 당신의 매력이에요.
숲디 : 아아~~ 이런 걸 원했어요 제가. 이런 칭찬을 원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오늘 좀 도토리 작가님을 모신 것을 다시 한번 좀 기쁘게 생각을 하고요. 저의 매력을 또 이렇게 얘기해 주셔서 감사하고, 언젠가 또 목소리로서 우리 어디선가 만날 수 있기를 기대를 해볼게요 우리 도톨 작가님도 목소리로 라디오에 출연하시는 게 처음이신가요? 혹시.

이도톨 : 음.. 아니에요.

숲디 : 처음이라고 해요. 그냥.

이도톨 : 처음이요. 처음이에요. (숲디 웃음) 처음입니다.
숲디 : 농담이고요. 알겠습니다. 어쨌든 특별한 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저에게도 그렇고 우리 가족들 모두에게도 그랬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자 그러면 우리가 좀 이야기가 길어졌으니까 우리 도톨 작가님의 추천곡을 만나보면서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나와주셔서 감사하고 지금 마이크 꺼지고 나서도 잘 부탁드릴게요
이도톨 :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안녕히 가세요.

이도톨 : 안녕히 계세요.

숲디 : 와아~ (짝짝)

[00:25:30~] 윤상 –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토이 피처링 윤상의 ‘우리는 어쩌면 만약에’ 이도톨 작가님의 추천곡이었습니다. 굉장히 좀 수줍어하셔서 그래서 더 재밌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금 옆에서 계속 마이크가 꺼진 채로 수줍어하고 계십니다. 자~ 계속해서 대나푸와 대나푸? (웃음) 대나무 숲으로 도착한 이야기 만나볼게요.

[00:26:40~]
4003 님께서
‘언니랑 또 싸웠어요.사실 1년 만에 몇 번 얼굴 못 보는데 저흰 왜 만나기만 하면 싸울까요?제가 웬만하면 참으려고 하거든요. 근데 언니가 매번 명절만 되면 가족들 모인데서 옛날에 저 말썽 부렸던 얘기를 해요. 아이~ 짜증나! 그냥 넘어가 줄 순 없는 건지 동생이라곤 나 하나 밖에 없는데 대체 왜 그러는 건지 그 속에 들어가 보고 싶어요. 그러지 마라 진짜~’

하~ 얼굴 안 보다가 또 보면 굉장히 애틋할 것 같은데 이렇게 또 싸운다고 하니까… 그래요. 또 그럼 기분 나쁘기도 하죠. 근데 언니 입장에서는 그냥 너 뭐 약 올리려고 하는 것도 있겠지만 귀여워서, 화내는 모습이 귀여워서 그랬던 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뭐 어쨌든 당하는 사람이 기분이 나쁘면 하면 안 되죠.그래요 일단 토닥토닥 해드리겠습니다. 네.

자. 8733 님께서
‘저는 그냥 명절에 다 모이지 말고 우리 가족들끼리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매번 다 같이 모이는데 그럴 때마다 꼭 얄밉게 한 마디를 하는 사촌 언니랑 사촌 오빠 때문에 기분이 좋다가도 한순간에 확 다운되요. 밥 먹었어? 하면 될걸 우리 오기 전에 뭐 먹은 거 아니야? 얼굴이 왜 그래? 이런다니까요.이모부랑 이모는 참 좋은데 그 둘은 대체 왜 그럴까요?아~너무 열받아요.’

그래요. 이쯤 되면 우리 더 ‘더 대나무 숲’ 이렇게 만나보니까 이쯤 되면 명절이 마치 사라져야 할 그런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것 같아요. 이렇게 좀 얄밉게 얘기하는 사람들도 있고 그래요. 꼭 그런 사람들이 있긴 하죠.근데 좀 가족이라서 또 화낼 수도 없고 대나무 숲에서나마 이렇게 마음껏 하소연해야 될 것 같아요.
잘 오셨습니다. 잘 오셨어요.

얄 님께서
‘매년 설날 그리고 추석 명절만 되면 저희 집은 유치원이 됩니다. 언니네랑 오빠 네가 한꺼번에 오면 그야말로 키즈 카페를 방불케 하는 분위기가 연출되거든요.물론 저는 조카들이 너무 좋아요. 사랑합니다. 하지만 다른 방도 아니고 특히 제 방에 와서 막 어지럽히고, 이거 만졌다가 부러뜨리고, 저 몰래 자기네 집에 가져가고 그러니까 정신이 하나도 없어요. 화는 안 나는데요. 진이 빠져요. 진이! 살려주세요. 숲디~~’

사촌 동생들이나 조카가 많으신 분들은 꽤 공감을 할 사연인 것 같네요. 저는 아직 가족 중에 그렇게 아기 있는 사람이 저희 조카밖에 없어서…

조카 한 명이랑 노는 것도 충분하거든요.근데 막 엄청 에너지가 넘치는 거 같진 않아서 그렇게 진이 빠질 정도로 힘들어 본 적은 없는 거 같은데, 만약에 이게 수가 늘어난다면 사람 수가 늘어나면 저도 좀 많이 피곤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 이거 은근히 되게 힘든 일이잖아요. 진짜 고생 많으셨습니다.

어쨌든 아기들은 돌아갔으니까 지금 남은 방 그 시간 동안 방 어지럽혀져 있는 거 정리하시고 좀 휴식을 가지시길 바랄게요.

자, 우리 이쯤에서 음악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고 오겠습니다. 올리비아 옹의 ‘러브 풀’ 그리고 라라랜드 OST ‘어나더 데이 어브 더 썬’

[00:30:25~] Olivia Ong – Love Fool (올리비아 옹 – 러브 풀)
[00:01:18~] La La Land OST – Another Day Of Sun (라라랜드 오에스티 – 언아더데이 어브 선)

[00:32:10~] 명상의 숲
안녕하세요. 이곳은 명상의 숲입니다. 스트레스로 고통받는 요정님들을 위해 제가 특별히 준비했어요. 제가 요즘 명~상~ 영어로 메디퉤이션이라고 하는 거 알죠?추석 연휴 동안 여러분의 몸과 마음에 쌓여있던각종 스트뤠스, 화, 분노, 답답함이 시간을 통해서 다 해소해 드리겠습니다.자, 이제 여러분은 해파리가 됩니다.

눈을 감으시고 온몸에 긴장을 풀고릴랙스~ 릴랙스 하세요~
그럼 지금부터 좋은 글귀와 함께 아름다운 음악을 들려드리면서
저 숲디는 여기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가수! 김! 연! 자!
제목! 아모르파티~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
소설 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
모든 걸 잘 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 되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 파티. 아모오르~ 파티!

인생이란 붓을 들고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나이는 숫자, 마음이 진짜.
가슴이 뛰는 대로 가면 돼.
이제는 더 이상 슬픔이여 안녕~
왔다 갈 한 번의 인생아~
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야.
다가올 사랑은 두렵지 않아.
아모르 파티 아모오르으 파아티~

[00:36:00~] 김연자 – 아모르 파티


180924(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5~] Annie Haslam – Moonligft Shadow
  • [00:03:30~] 나얼 – 같은 기억 속의 너
  • [00:08:51~] 조성모 – 깊은 밤을 날아서
  • [00:12:20~] Cranberries – Ode To MY Family
  • [00:20:14~] 권순관 – Tonight
  • [00:25:12~] 10cm – 안아줘요
  • [00:25:41~] OhashiTrio – Dancing In The Moonlight
  • [00:28:20~] 수란 – Step Step
  • [00:30:33~] 오지은 – 서울살이는

talk

‘우리는 매일 밤과 낮을 오가며 살지. 노래 간주 점프를 하는 것처럼 하루를 건너 뛸 수 없는 건데, 그게 가능하게 느껴지는 날이 있어.
눈 떠보니 낯, 돌아보니 밤. 누군가에겐 오늘이 그렇지 않았을까?’

지금 제 목소리를 들으면서 월요일이 다 가버렸음에 놀란 분들 분명 계실 텐데요. 연휴라는 게 그런 거 아닐까요? 몸 편하게 배부르게 조금은 게으르게 한 주에 시작치곤 나쁘지 않죠.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Annie Haslam – Moonligft Shadow (애니 헤슬램 –문라이트 섀도우)

9월 24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애니 헤슬램의 ‘문라이트 섀도우’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벌써 월요일이 지나고 마치 노래의 간주 점프를 하는 것처럼뭔가 돌아보니까 월요일이 지나 있는 것 같네요. 오늘 하루 또 어떻게 보내셨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좀 게으르고 몸 편하고 실컷 배부르고 좀 이렇게 뭐라 해야 될까요?

평소에 할 수 없었던 것들 마음껏 하고 보내셨던 하루였기를 바랍니다. 오늘 한 시간도 추석 특집으로 함께하는데요. 요정 대통합의 날… ‘요정 대통합의 날 패밀리데이’ 그 두 번째 시간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연휴를 보내는 여러분들의 다양한 이야기 그리고 좋은 음악들 많이 들려드릴게요.

지금 노래 있으시면 여기로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여러분들 이야기 좀 더 만나볼게요. 나얼의 ‘같은 기억 속에 너’

[00:03:30~] 나얼 – 같은 기억 속의 너

음악의 숲 추석 특집 ‘요정 대통합의 날 패밀리데이’ 함께하고 계시고요. 우리 요정님들 오늘 어떻게 보내셨는지 좀 만나보겠습니다.

[00:04:41~]
5637 님께서

‘어때요? 제가 빚은 건데 예쁘게 잘 빚지 않았나요? ㅋㅋ저는 추석 때 엄마 집에 가면 항상 모시송편을 만들어요. 참고로 이건 모시 옷을 만들 때 쓰는 바로 그 모시의 잎을 넣어 만든 송편이랍니다. 제 고향 특산품인데 진짜 맛있어요. 숲디한테 맛 보여주고 싶다~ 저희 가족의 추석은 모시송편과 함께 늘 풍성하답니다’

하시면서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얼핏 봤을 때 키위인 줄 알았어요.(웃음) 녹색인데 진짜 과일처럼 제가 지금 흑백 사진과 함께 이제 화면에 있는 칼라 사진을 함께 봤는데, 흑백 사진으로 봤을 때는 복숭아인 줄 알았습니다. 복숭아 이렇게 잘라놓은, 모시송편 근데 이렇게 사진 보니까 어떤 맛일지 너무 궁금하네요. 왠지 키위 맛이 날 것 같은(…)

그런데 아무튼 우리 작가님께서는 약간 쑥떡 같다고 말씀을 하시네요. 이 비주얼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 될지 모르겠지만 먹음직스럽게 생겼습니다. 모시송편! 매년 추석 때마다 모시송편을 빚으면서… 저는 추석 때 송편 안 빚어본 지가 엄청 오래된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 이후로 안 한 것 같아(…) 송편을 먹긴 먹었었나 기억이 안 나네요.

알겠습니다. 그리고 또
6863 님께서

‘어른들께 인사드리러 안 가고 남은 연휴 중 하루는 저희 누나와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누나가 결혼을 하고 특별한 날 아니면 만나기 힘들었거든요. 원래는 누나가 시댁에 가기로 했는데 매형이 하루 특근을 하게 돼서 날짜가 미뤄졌답니다.어릴 적에는 집안에서 만나기만 하면 싸우는 원수였는데 이제 다 커서는 둘도 없는 누나 동생이 됐네요. 이제는 누나보다 훨씬 오빠 같아 보이는 저와 우리 누나, 하루 정도 멋진 데이트를 해보렵니다. 옛날에 저희 누나가 조성모 씨 팬이었거든요. 그래서 비밀번호도 성모 앤이었답니다.조성모의 깊은 밤을 날아서 신청합니다’

어렸을 때는 참 많이 싸웠는데 이제 나이가 들다 보니까 둘도 없는 누나 동생이 됐다고, 확실히 좀 그런 것 같아요. 시간이 흐를수록 어렸을 때 참 많이 싸웠던 남매 지간 혹은 뭐 형제 지간 시간이 좀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싸울 힘도 없고, 싸울 힘이 없다는 거는 이미 싸울 거 다 싸운 느낌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래서 그런 건지 예전 같은 이유로 싸우는 일도 별로 없고 ‘그래 이렇게 좀 굳이 싸워서 서로 피곤하게 그러지 말자’ 이런 마음이 좀 서로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모처럼 또 누나랑 데이트 한다고 하니까 부럽기도 하고 그러네요. 비밀번호가 성모 앤이었다고 예전에 저희 누나들도 예전에 파란 선배님 굉장히 팬이어서 주말만 되면 음악 프로그램에서 파란 선배님들 노래 듣고 뭐 노래 항상 집에 틀어져 있고굉장히 많은 분들을 좋아하셨어요.

예전에 뭐 파란 선배님 좋아하고 슈퍼주니어 선배님 좋아하고 굉장히 많이 좋아해서 저도 어렸을 때 같이 그걸 봤던 기억이 있네요. 아무튼 비밀번호도 약간 저희 누나들도 뭐 그런 거였던 것 같아요. 잠시 저의 이야기였지만요. 우리 6863 님께서 신청하신 신청곡을 안 틀어드릴 수가 없을 것 같은데 음악을 한 곡 듣고 오겠습니다. 조성모의 ‘깊은 밤을 날아서’

[00:08:51~] 조성모 – 깊은 밤을 날아서

조성모의 ‘깊은 밤을 날아서’ 듣고 오셨습니다. 추석 특집 ‘요정 대통합의 날 패밀리데이’ 함께하고 계시고요. 연휴에도 역시 일하시는 분들 계시네요.

[00:09:40~]

0821님께서
‘저는 연휴에도 일해요. 그런데 하기 싫은 일이 아니라 제가 정말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에요.바로 10월에 발매되는 싱글 앨범의 아트를 만드는 일이에요. 저는 디자인 일을 하고 있는데요. 밴드를 하고 있는 친구가 드디어 음원을 내거든요. 그 친구가 평소에 저의 디자인을 좋아해줘서 이번에 저한테 앨범 디자인을 부탁했어요. 아직 1년 차인 제게 첫 앨범 디자인을 맡겨줘서 너무너무 고마워요. 친구의 첫 음원 발매 그리고 저의 첫 앨범 디자인 저희 둘 다 모두 떨리고 설레네요. 처음이라 조금은 부족할 수도 있지만 꼭 잘해내고 싶어요. 그래서 올해 추석은 아주 보람찬 연휴가 될 것 같아요.’

이 시간에도 그럼 앨범 디자인을 또 하고 계시겠네요. 음악하는 친구 나는 디자인을 하고 있는데 음악하는 내 친구의 앨범 디자인을 해준다. 되게 멋있는 일인 것 같네요. 제 주변에 왜 디자인하는 친구가 없을까요?(웃음) 되게 의미가 좀 남다를 것 같아요.

그냥 일이 아니고 또 본인이 좋아하는 일이기도 한데, 또 조금 더 의미를 더할 수 있는 어떤 일인 것 같아서 추석 연휴가 이제 좀 다른 의미로 풍성할 것 같네요. 모쪼록 파이팅 하시고 혹시 그게 완성이 되면 음악의 숲 앞으로 ‘어떤 음악이다 이 음악에 제가 앨범 디자인을 했습니다’ 이렇게 또 보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쩡아 님께서
‘촬영 쪽 일을 하는 촬영 요정이에요. 설날에도 그랬지만 이번에도 역시 저는 일하느라 어디 못 가요. 다음 주에 2회분 녹화를 해야 해서 연휴에 맞춰서 답사 갔다 오고 답사 갔다 온 다음엔 촬영 준비해야 하거든요. 비록 이번엔 못 쉬지만 다음 연휴 땐 쉴 수 있겠죠. 저처럼 방송 일 하시는 요정님들 어디 안 계세요? 우리 존재 파이팅입니다’

지금 바로 제 옆에 계시네요. 방송 일 하시는 분들, 그러게요 항상 그런 일들은 유독 명절이나 연휴 때 더 바빠지죠. 그런 또 직종이신 것 같은데 이왕 하는 거 좀 파이팅 하시고 다음 연휴 때 꼭 쉴 수 있기를 음악의 숲이 함께 빌어드리겠습니다. 연휴에 일하시는 모든 분들 힘내시고 이분들을 위해서 음악을 또 들려드릴게요.

크랜베리스의 ‘오드 투 마이 패밀리’

[00:12:20~] Cranberries – Ode To MY Family (크랜베리스 – 오드 투 마이 패밀리)

[00:13:30~] 숲의 노래 코너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오늘은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음악의 숲 제작진이 추천하는 ‘추석 특집 숲의 노래’추석 연휴를 맞아서 아주 특별하게 저희 제작진의 추천곡을 만나보고 있는데요.

어제는 음악의 숲의 자칭 1번 항해사였던 우리 PD님의 추천곡 만나봤는데, 마치 뭐라 해야 될까요 어떤 평론, 평론을 듣는 것 같은 어떤 평론가를 모셨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조금 우리 작가님들을 모셔봤는데 작가님 중에 한 분을 먼저 모셔봤습니다.

우리 오늘 강다람 작가님의 추천곡을 만나볼 차례인데요. 원래는 편지를 써오셨어요 마이크 울렁증이 있다고 그러셔서 그럼 제가 ‘그래도 아쉽지 않냐’ 그러면 정 안 되겠으면 직접 목소리로라도 읽어주시면 어떨까 해서 제가 간곡히 부탁한 끝에 또 이렇게 함께 목소리로 여러분들께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계신 자리에서 큰 박수로 모셔주시길 바라고요.


우리 강다람 작가님 한번 또 모셔보겠습니다.
숲디: 어서 오세요 (큰박수 짝짝짝) 우리 항상 강다람이라는 이름 딱 석자로만 닉네임 석자로만 우리 청취자분들 우리 요정님들이 알고 계셨는데, 강다람 작가님 오늘 처음으로 이렇게 목소리로 인사를 드리게 됐네요. 자기 소개 한번 좀 간단하게 부탁드려도 될까요?

다람작가: 본명을 밝힐 필요는 없는 거겠죠.

숲디: 그건 편하게 해요. (강다람)다람작가: 닉네임으로 강다람 작가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작가고요.

숲디: 음악의 숲에서 이제 오프닝과 아주 많은 역할을, 이분은 아마 2번 항해사 정도 되지 않을까 그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다람작가: 나이로도 2번 항해사입니다.

숲디: 그러면 제가 뭐 짓궂게 이렇게 막 이것 저것 해보려고 했는데(…)
다람작가: 긴장하신 것 같아요.

숲디: 제가 긴장한 게 아니라 작가님 이제 마이크가 꺼지고 나서
제가 어떤 보복을 당할까 두려워서 오늘은 제가 자제하도록 하겠습니다. 한번 그러면 편지를 써주셨잖아요 기껏 또 밤새 밤 지새우면서 또 한 자 한 자 쓰셨는데, 이걸 한번 직접 목소리를 혹시 읽어주실 수 있을까요?
다람작가: 읽을까요?

숲디: 추천곡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편지를 쓰신 거잖아요.
다람작가: 그렇죠 맞아요 맞아요.

숲디: 네 한번 우리 강다람 작가님의 목소리로 편지를 만나보겠습니다.
(숲디: 라이브입니다 여러분~)‘

다람작가: 안녕하세요. 다람 작가입니다.
제가 추천할 노래는 권순관의 ‘투나잇’입니다. 음악의 숲을 시작하고 밤에 자주 듣던 노래인데요. 짧은 드라마나 영화 재밌는 단편 소설 한 편 딱 읽고 자면 좋겠다 싶은데,
그럴 시간까진 없을 때 귀에 이어폰을 꽂고 침대에 누워 이 노래를 들으면 4분 30초짜리 영화 한 편 본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거든요. 참고로 장르는 로맨스입니다.

이별을 예감한 밤 그 장면에 멈춘 버튼을 누르고 싶어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가을도 왔겠다 연휴고 뭐고 나는 쓸쓸하고 외롭다 더 외롭고 싶다 하는 분들에게 강력 추천할게요. 가사 하나 멜로디 하나까지 꼭꼭 집어 듣다 보면 울고 있는 나를 보게 될 거예요‘ (숲디: 흑흑 어떻게 내 마음을 이렇게 잘 알 수 있죠)다람작가: 여기까지입니다.

숲디: 편지를 굉장히 또 정성스레 또 써오셨네요.다람작가: 네 한 잔 한 잔 썼습니다. 숲디가 읽어줄 줄 알고 썼는데 제가 읽었네요.숲디: 근데 편지는 이제 본인이 쓴 본인이 또 읽어야 그 감정이 오롯이 느껴지니까 권순관의 ‘투나잇’을 오늘 가지고 오셨습니다. 4분 30초짜리 영화 한 편 본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고, 장르가 로맨스이고요 이별을 예감한 밤 그 장면에 멈춤 버튼을 누르고 싶어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

다람작가: 그렇죠 4분짜리의 세드 무비가 되는 거죠.오늘 또 우리 강다람 작가님의 편지와 함께 이 신청곡 추천곡과 함께 또 눈물을 흘리실 것 같은데 우리 많이 쑥스러워하시는 관계로 이쯤에서 인사를 나누고 음악을 한번 바로 듣고 오도록 하죠.

숲디: 마지막으로 우리 요정님들께 또 목소리 비출 일이…다람작가: 아마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숲디: 그렇죠 이제 흔치 않을 테니까 마지막으로 한 인사 10분 동안만 부탁을 좀 드릴게요.

다람작가: 앞으로도 우리 숲디 잘 부탁드리고요.

숲디: 그럼 마지막으로 숲디의 매력 10가지 한 번만 좀 부탁드릴 (다람작가: 10개나요???)10가지 부족하지 않나요?

다람작가: 우리 숲디는 한 가지만 얘기를 드리면 (숲디: 한가지밖에 없나요?) 보이는 거는 되게 차분해 보이고 되게 차분해 보이고 조용할 것 같고 하지만 굉장히 짓궂은 친구입니다. 사연을 보내실 때 편하게 친구한테 말 건다고 생각하시고 보내주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숲디: 그 하나군요. 알겠습니다.
다람작가: 그게 10가지를 함축해서..

숲디: 함축해서… 정말 글을 작가님이시다 보니까 뭐라 할까요. 변명도 굉장히 좀 잘하시는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이쯤에서 인사를 나누고 추천하신 노래 바로 듣고 오도록 할게요.
다람 작가님 조만간 또 목소리 비추실 거죠?

다람작가: 생각 한번 해보겠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오늘은 인사를 나누겠습니다. 안녕히 가세요.

[00:20:14~] 권순관 – Tonight

특별한 숲의 노래에서 우리 강다람 작가님께서 소개해 주셨던 노래죠. 권순관의 ‘투나잇’ 듣고 오셨습니다.

역시 우리 작가님의 지금까지 오프닝 멘트와 뭐 이것저것 그런 감성에 또 잘 어울리는 노래였던 것 같아요.많은 분들이 또 눈물을 흘리고 훔치고 계시고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는데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시네요. 이렇게 라디오 작가님 일을 하시면서 처음으로 마이크 앞에서 목소리를 내시는 거라고, 그래서 또 저한테는 또 영광이기도 하고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도 특별하게 좀 간직을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이 시간을.계속해서 다시 패밀리데이의 앞으로 도착한 이야기들 만나볼게요.

[00:21:30~]

효은 님께서
‘저는 혼자입니다. 난생 처음으로 명절을 혼자 보내게 됐거든요. 아빠가 그동안 엄마가 명절마다 너무 힘들었다고 올해는 둘이서 여행 간다고 하시더니 진짜 가셨거든요.어디 가셨는지 잘 모르겠어요. 강릉 쪽으로 가신다며 여기도 갈 거고 저기도 갈 거고 하셨는데 뭐 행복하시겠죠. 너무 쿨 한 두 분의 행복을 빌며 효녀는 이만 물러갑니다’

되게 멋있다. 아버님께서 어머니가 이제 명절마다 고생하셨으니까 같이 여행 간다고, 되게 멋진 부부네요 또 이렇게 쿨한 두 분의 행복을 빌고 있는 우리 효녀 효은 님, 음악의 숲에 또 혼자 찾아와 주셔서 감사하고 혼자서 또 보낼 수 있는 멋진 명절 휴가, 휴가가 아니죠 연휴 시간 보내시길 바랄게요.

5413 님께서
‘원래는 지금쯤 할머니네 있어야 하는데 제가 안 간다고 했어요(하하하)엄마 아빠도 딱히 저를 붙잡지 않으셨고요. 수능이 얼마 안 남아서 불안해서 갈 수가 없었어요(아! 그런 이유 때문에)저 때문에 엄마 아빠도 할머니네 빨리 내려가셨고 되게 일찍 있다가 오실 건데 혼자 보내는 연휴는 처음이라 조금 무서워요. 숲디가 제 옆에서 공부 메이트 해주세요’

초반에 웃어서 죄송합니다. 저는 그 할머니네 가야 하는데 안 간다고 하는 게 어렸을 때 떼 쓰는 거 있잖아요 그런 건 줄 알고, 이상하게 어렸을 때 안 가고 싶잖아요. 친구들이랑 놀고 싶고 ‘나 안 간다고~’ 막 이러면서

그런 건 줄 알았는데 또 공부하시느라 못 가신다고 하네요. 또 이 시간에 또 공부하는 수험생들 많이 계실 텐데 이제 수능 얼마 안 남았으니까,모쪼록 공부 열심히 하시고 다가올 수능 공부하신 만큼 좋은 결과 얻으셔서 그때 좀 못 놀았던 거 실컷 놀 수 있길 바랄게요. 오늘 제가 음악의 숲에서 공부 메이트 해드리겠습니다.

0324 님께서
‘이번엔 엄마 아빠만 큰 할머니 댁에 가셨어요. 저랑 언니랑 둘 다 10월 2일부터 시험이거든요.할머니 댁에는 못 갔지만 나름 공부도 열심히 하고 언니랑 찜닭도 시켜 먹고 피자도 시켜 먹고 햄버거도 시켜 먹으면서 신나게 보내려고요’

이걸 한 끼 식사 안에 다 먹는 건 아니겠죠. 공부 때문에 어디 안 가시는 분들이 꽤나 계시네요. 사실 저희 지금 누나도 공부를 되게 열심히 하고 계시더라고요.

저희 둘째 누나가 그래서 공부를 매일 하세요. 정말 그래서 자격증도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전 몰랐는데, 자격증 시험도 많이 보시고. 그래서 이번 추석 때도 시험 본다고 같이 이렇게 뭐 시간도 잘 보내기 어렵고 공부하느라 우리 바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응원을 보내드리고 싶어요.다들 이렇게 쉬고 배부르게 먹고 하는데 그 시간 잘 못 즐기고 계시니까, 지금 힘든 만큼 또 시험이 끝나고 나서 마음껏 어떤 자유를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이분은 많이 드신다고 하셨으니까 이왕 드시는 거 잘 드시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10cm의 ‘안아줘요’

[00:25:12~] 10cm – 안아줘요

[00:25:41~] OhashiTrio – Dancing In The Moonlight (오아시트리오 – 댄싱 인더 문나잇)

10cm의 ‘안아줘요’ 그리고 오아시트리오의 ‘댄싱 인더 문나잇’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계속해서 여러분 이야기 만나볼게요.

[00:26:29~]

7742 님께서

‘이번에 역대급으로 엄마를 도와드려서 아빠한테 용돈 완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저 부자예요. 그래서 저는 연휴 끝나자마자 인터넷 쇼핑 엄청 할 거예요. 숲디! 뭐 갖고 싶으면 저한테 막 말하세요. 한 개 내에서 하나만 사드릴게요‘

너무 귀엽다 사연(웃음) ’역대급으로 엄마를 도와드려서 용돈 완전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저 부자예요‘ 그래요 또 이렇게 모처럼 부를 만끽하셔야지 왜 저한테 뭘 사줘요. 본인한테 팍팍팍 쓰세요~ 팍팍 쓰시고 또 언제 한번 또 역대급으로 도와드릴 일이 있으시면 역대급으로 도와드려서 또 부자 되시기를 바랄게요.역대급으로 또 귀여운 사연 만났네요.


윤희 님께서
’우리 집만 그런가 저희 집은 명절 때만 되면 대규모의 청소를 해요. 친척들이 와서 그렇기도 하고요. 그냥 되게 옛날부터 엄마랑 아빠랑 오빠랑 동생이랑 맨날 그렇게 명절 앞두고 청소를 했던 것 같아요. 소파랑 TV랑 다 들어서 옮겨가지고 먼지가 일도 없이 깨끗하게 청소를 합니다.덕분에 명절 때면 뭔가 삶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것 같아요. 이래놓고 얼마 안 가서 어질러진다는 건 함정이에요‘

TV를 다 들어서 옮길 정도면 진짜 대규모 청소를 하시는 것 같은데, 이런 뭐라 해야 될까요 집안의 전통 이런 것 같네요. 추석 때 그렇게 청소를 또 하시는 집들이 있구나~신기하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수란의 ’스텝 스텝‘

[00:28:20~] 수란 – Step Step

[00:28:53~] 오늘의 밤편지

‘옹기종기 모여서 서로의 이야기를 한다.
진짜 식구가 되었다’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 또 여러분들의 연휴를 보내는 다양한 모습들 만나봤고, 모처럼 다람 작가님의 음성도 함께 만나봤고요.

음악의 숲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니까, 진짜 또 명절에 또 이런 시간을 갖다 보니까 진짜 식구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고 그러네요.우리 내일은 ‘더 대나무 숲으로’ 함께하니까 내일도 재밌는 사연들로 또 멋진 음악들로 만날게요. 오늘의 끝곡으로 오지은의 ‘서울살이는’을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33~] 오지은 – 서울살이는


180923(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Bee Gees – Holiday(비 지스 – 홀리데이)
  • [00:03:48~] 이승환 – 가족
  • [00:09:55~] 라디(Ra. D) – 엄마
  • [00:14:28~] YB – 담배가게 아가씨
  • [00:27:47~] 들국화 – 그것만이 내세상
  • [00:31:41~] 마이 앤트 메리 – 공항 가는 길
  • [00:34:07~] 타카피(T.A-COPY) – 글로리 데이즈

talk

긴 연휴가 시작되면 우리는 무엇을 먼저 생각할까? 사회학자 우에노 씨의 분석에 따르면 ‘시간’이라고 해. 시간을 어떻게 쪼개어야 연휴를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

나름의 계획표를 만든다는 거야 연휴라고 해서 마냥 쉴 수는 없죠, 만나야 할 사람들도 있고 가야 할 곳도 많을 테고요. 출근을 하거나 이맘때가 더 바쁜 분도 분명 계실 텐데요. 그 계획표 안에 나를 위한 시간도 적어두셨나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Bee Gees – Holiday(비 지스 – 홀리데이)

9월 23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비 지스의 ‘홀리데이’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연휴인데 어떻게 잘 지내고 계신가요?

사회학자 우에노 씨의 분석에 따르면 긴 연휴를 앞두고 우리는 ‘시간’을 먼저 생각을 한다고 하네요. 시간을 어떻게 쪼개어야 연휴를 잘 보냈다고 할 수 있을까? 연휴에 관한 이런 뭐라해야 될까요,분석과 통계도 있군요, (웃음) 아무튼.

만나야 할 사람들도 많을 거고 가야 할 곳도 많고 연휴이지만 일을 해야 하는 사람들 혹은 오히려 더 바빠지는 사람들 많을 텐데요.
음악의 숲에서는 모두가 좀 쉬어갈 수 있는 한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자 추석 연휴가 시작된 만큼 음악의 숲에서도 특별한 시간들 준비를 했어요. 오늘은 요정 대통합의 날 패밀리데이로 함께 합니다.
한 시간 동안 추석을 보내는 여러분의 모습 이 시간, 듣기 좋은 음악들 많이 많이 들려드릴게요.

듣고 싶은 노래 또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 여기로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바로 시작을 해보도록 할게요. 이승환의 ‘가족’

[00:03:48~] 이승환 – 가족

한집에 같이 사는 가족들도 각자의 일상은 너무나 다르죠.
긴 연휴 속에서 숲에 모인 우리는 어떤 모습일지 이 시간에 나눠볼게요.

요정 대통합의 날 패밀리데이

지금부터 한 시간 특별한 숲을 꾸며볼게요.
벌써 많은 요정님들이 기다리고 계시는데 다들 어떻게 연휴를 보내고 계신지 혹은 어떻게 보내실 예정인지 지금부터 만나보겠습니다.

[00:05:54~]7132 님께서
‘역시 추석은 가족들과 보내야죠.
얼마 전부터 저희 집에 외할머니가 계셔서 내일 친척들 모두 저희 집으로 모여요. 맛있는 것도 먹고 얘기도 하고 그 후엔 아마 친척들과 고스톱을 한 판 때리겠죠, 후후 구미동 타자가 싹쓸이 할 예정입니다, 크크크’


타짜 요정이 또, 음악의 숲에는 생소한 타짜 요정을 또 모셨네요.맛있는 거 많이 먹고 얘기하고 또 고스톱 한 판 하고 완벽한 추석 코스인 것 같네요.

저도 어렸을 때 진짜 어렸을 때 어른들 고스톱 치는 거 구경하면서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어르신들끼리 소주 이렇게 드시고 계실 때 ‘승환아 물 한 잔 먹어’ 이러면서 갑자기 소주 줘서 저 어렸을 때 그 소주 먹고 막 뱉고 그랬던 기억이 있거든요. ‘야 승환아 물, 물이야 물 마셔’ 이러면서 제가 초등학교 저학년이었나 유치원 때였나 그랬던 것 같아요, 소주를 저한테 맥여가지구.

그때 이제 고스톱을 곁눈질로 배웠는데 그때 이후로 쳐본 적이 없어가지구 기억은 못하겠네요. 근데 뭔가 저도 친척들이랑 모여서 맛있는 거 먹고 수다 떨다가 고스톱 치면서 그런 거 좀 해보고 싶고 그러네요. 아… 즐거운 추석 가족들과 함께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2471 님께서
‘승환 씨 안녕하세요. 저는 경주에 사는 정고은이라고 해요.
저 역시 이번 추석은 가족들과 함께 합니다. 이번 추석을 더 뜻깊게 보내려고 제 아이에게 입힐 한복을(숲디 : 헥) 직접 만들었어요. 요거 예쁘게 입혀서 가족들에게 선보이려고 합니다. 벌써부터 추석 당일이 기대됩니다.’

이야 엄마가 직접 만든 한복을 또 입은 아가는 얼마나 또 예쁠까요.
한복, 한복은 저도 어렸을 때 한복 있었는데 누나랑 한복 입고 사진 찍고 그랬었는데 아 어머니께서 또 직접 만들어주신 한복은 또 남다를 것 같네요.

자 3303 님께서
‘너무 바빠서 기차표 예매를 놓쳤어요. 그래서 이번엔 집에 못 내려갈 줄 알았는데 완전 기적적으로 며칠 전에 표를 구했습니다. 모처럼 엄마 집에 가서 엄마가 해준 밥 먹는데 이것만으로도 너무 좋아요. 특히 다른 건 하고 싶지도 않구요. 아침 먹고 점심 먹고 간식 먹고 저녁 먹고 또 야식 먹고 배부르다고 해도 엄마가 자꾸 뭘 챙겨주셔서 너무 좋아요. 이번 연휴는 엄마와 함께하는 먹방의 시간을 보낼 거예요.’

아 또 오랜만에 집밥 먹으면 또 그것만큼 좋은 게 없죠.
그리고 엄마들은 특히 이제 할머니들, 할머니들은 정말(웃음) 제가 무슨 뭐 씨름대회 나가는 것도 아니고 천하장사 앞두고 있는 것도 아니고 무슨 밥을 계속 더 먹으라고 더 먹으라고 물론 마음은 너무 감사하지만 저는 그 어렸을 때 자꾸 그 기억이 강해요, 할머니네 집에만 가면 배가 너무 불러서 부르다 못해 배가 아파서 굴러 댕겼어요, 정말로. 막, 막 고통을 호소했던 기억이 나요. 너무 배가 불러서 엎드려서 한참 동안 이러고 있었던 그 기억이(웃음) 나서 왠지 할머니네 집에 가면 쫄쫄 굶어 한 이틀 굶고 가야 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또 어머니께서 이렇게 맛있는 밥 많이 해주신다고 하니까 잘게 잘게 쪼개서 아침 점심 저녁 야식 이렇게 잘, 먹방을 마음껏 찍고 오시길 바랄게요.(웃음)

자 우리 이쯤에서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라디의 ‘엄마’

[00:09:55~] 라디(Ra. D) – 엄마

라디의 ‘엄마’ 듣고 오셨습니다. 추석 특집, 요정 대통합의 날 패밀리데이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번 연휴에 일하시는 분들도 꽤 많으신 것 같아요.

[00:11:00~]
최현준 님께서
‘추석에 당직을 서게 됐습니다. 그것도 수요일까지, 쭉 이요. 혼자서만 일하는 건 아닙니다. 모 과장님과 함께 일을 하는데요. 일하는 것보다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금연을 한 지 3년 정도 됐는데요. 저희 과장님이 두 시간마다 흡연을 하시는 애연가세요. 평소에도 그렇게 담배를 피우시는데 마주칠 때마다 과장님 담배 냄새 때문에 미치겠어요. 그 냄새를 맡으면 저도 너무 피고 싶거든요.
그런데 연휴 내내 붙어 있으면 어떻게 될지 휴… 일이 아니라 과장님의 담배 때문에 이번 추석 연휴가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이건 좀 억울하다. 일 때문에 힘든 게 아니라 담배 때문에 힘든 추석 연휴라니 음… 과장님께 ‘담배 끊으세요’라고 할 수도 없고

그런 얘기 있잖아요.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끊는 게 아니라 영원히 참는 거다. 정말(웃음) 진짜 지독한 말이죠, 네.

본인이 또 이제 3년을 금연을 하셨으면 그래도 또 피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어쨌든 잘 견뎌내셨으면 좋겠고 어떤 금방 지나갈 거라는 거, 지나가니까 진짜 5분만 참자 5분만 참자 하시면서 좀 참으신 다음에 과장, 추석 연휴 끝나고 당직 끝나고 과장님께서 멀리 멀리 떨어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박하나 님께서
‘저는 이번 연휴에 딱 하루만 쉬고 나머진 다 일해요.
동네에서 작은 음식점을 하고 있는데요. 명절에 은근히 밥을 사 드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명절 때 평소보다 매출이 꽤 좋아요.
물론 쉴 틈 없이 일하느라 많이 힘들지만 ’이렇게 일할 수 있는 게 어디야‘ 하면서 열심히 해보렵니다.’

그렇죠. 자영업 하시는 분들은 쉴 수가 없을 거예요, 아마.
너무 긴 시간 쉬면 또 타격이 크니까 아무래도 그렇겠죠? 일단 지금은 바쁘니까 열심히 일하시고 연휴 끝나고 나서 쪼금은 그래도 쪼금은 숨 돌릴 수 있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자 2996 님께서
‘휴학하고 카페에서 알바를 시작했는데요. 그래서 이번 연휴도 쭉 일하면서 보낼 것 같아요. 어차피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집에 못 내려가는데 자취방에서 놀면 뭐 하나 생각이 들어서요. 그리고 추석 연휴에 일하면 평소보다 시급이 더 세거든요. 가뜩이나 요즘 생각이 많은데 저는 그냥 일하면서 열심히 보내려고 합니다.’

그렇죠, 이렇게 연휴. 저도 예전에 크리스마스 때 일하면 제가 일하던 고깃집에서 크리스마스 때 일하면 더 많이 준다 그래가지고 크리스마스 때 일했던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그 입구에 루돌프 그 인형 옷 입고 막(웃음) 손님 모객하고.

그래요, 모처럼 이렇게 또 생각을 좀 다지셨으니까 이왕 하시는 거 열심히 일해서 시급 센, 시급 더 많이 받으시고 연휴 끝나고 나서 오히려 좀 숨 돌리는 시간, 우리 박하나 님처럼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연휴 때 또 일하시는 분들의 사연 이렇게 만나봤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최현주 님의 신청곡입니다. YB의 ‘담배가게 아가씨’

[00:14:28~] YB – 담배가게 아가씨
[00:15:58~] 숲의 노래 코너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오늘은 조금 더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음악의 숲 제작진이 추천하는 추석 특집 숲의 노래!

추석 연휴를 맞아서 오늘은 아주 특별하게 저희 제작진의 추천곡을 만나보려고 합니다. 가장 먼저 음악의 숲에 자칭, 1등 항해사 우리(웃음) 숲의 유령 네, 우리 피디님을 소개합니다.

숲디 : 안녕하세요.
김철영PD : 안녕하세요. (숲디 :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숲디 : 어! 갑자기 목소리가 더 ‘안녕하세요.’ 이렇게 하시는데
(김철영 PD님 : 긴장하고 있어서 그래요, 사실) 네 좋습니다. 우리 한번 요정님들께 본격적으로
인사 한번 부탁드릴게요.
김철영PD : 안녕하세요, 숲디가 진행하는 음악의 숲에서 담당하는,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홈페이지에는 설수라고 나와 있죠. 그리고 큐시트에는 요즘 숲의 유령이라고 쓰고 있고 본명은 김철영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반갑습니다.) 요정들.
숲디 : (웃음) 제가 지난번에 그 도롱뇽 피디님 때도 이렇게 같이 했었는데 그 지금 같이 함께하시고 나서 조금 시간이 지난 뒤에 이렇게 처음으로 소개를 해드리는 자리인, 시간인데 많은 분들께서
‘PD님 소개 좀 해달라’ 이런 사연을 많이 받았다고 해요, 그래서

김철영PD : 제가 카운팅을 사실 해봤는데 그렇게 많은 분들은 아니었어요. (숲디 : 아 그래요?(웃음)) 작가님이 약간 MSG 좀 쳐가지고 원고 쓰신 것 같은데

숲디 : MSG, MSG 좀 필요하죠, 살다 보면 그렇죠? (김철영PD : (웃음))자, (웃음) 아무튼 그래서 오늘 특별한 날이니만큼 PD님 소개를 좀 해드리려고 하는데 일단 본명을 밝히셨고요.

노래를 들어보기 전에 몇 가지 여쭤보려고 하는데 본인이 이제 이 정도까지는 오픈할 수 있다 싶은 것들, 제가 먼저 나이를 혹시 여쭤도 될까요?
김철영PD : 아, 네 나이는 우리 나이, 저희, 우리 나이로는 마흔일곱이고요, 만 나이로는 마흔여섯입니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김철영 : 아저씨죠, 아저씨. 올드 아저씨)

숲디 : (웃음) 근데 아저씨이신데 아저씨. 본인이 자꾸 아저씨라고 하세요. 근데 자꾸 저희 이렇게 녹음하다, 에 녹음이랜다 우리 자꾸 방송하다 보면 쉬는 시간에, 음악 나가는 사이에 자꾸 막 개그를 하시면서 본인이 ‘아… 낡은 개그예요.‘ 자꾸 이러시면서 움츠러드시는 모습을 자꾸 보이시는데, 재밌거든요~ 너무 그렇게 생각 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철영PD : 진짜 재밌다고 생각하면 사실 그 승환 씨도 약간 좀 고민 좀 해봐야 돼요, 스스로.

숲디 : (웃음) 저도 사, 그게 뭐냐며는 사실은 제가 아재 개그를 좋아합니다.

김철영PD : 큰일이네 (숲디 : 네, (웃음) 아재 개그를 좋아해서) 이십 대 초반에 저 파릇파릇한 청년이.
숲디 : 뭐 특기, 아 특기래 취미 같은 거 혹시 있으실까요?
김철영PD : 취미 별로 없어요. 사실 잠자기, 뭐 게으르게 있기, 멍때리기 뭐 이 정도고요.
숲디 : PD님께 뭔가 질문을 사실 많이 준비를 했는데 더 이상 하지 않는 게 좋겠다 라는
(김철영PD : (웃음)) 판단을 좀 했습니다.

오늘 PD님께서 추천곡을 가지고 오셨잖아요, 어떤 곡이죠?

김철영PD : 아 일단 세 곡을 갖고 왔는데요. 이 세 곡을 다 틀겠다는 건 당연히 아니고 이 중에 이제 이 세 곡을 소개하고 나서 그 숲디가 결정하는 곡을 트는 걸로 할려고
합니다. (숲디 : 아~ 네)

그 보통 이제 우리가 오늘 지금 하고 있는 게 그 패밀리데이 특집이잖아요? 우리 요정들의 가족 행사인데 일종의. 그 보통 이런 명절이나 이런 특집을 하면 보통 이승환의 ‘가족‘ 뭐 이런 우리 오늘 선곡했듯이 이런 곡들 많이 틀고 좋은 곡이기 때문에 이제 많이 틀죠.

그리고 사람들의 정서에도 많이 맞기 때문에 트는데 뻔한 선곡이라기보다, 그렇기는 한데

우리는 좀 고품격 음악 방송이니까 (숲디 : 아, 고품격이죠.) 고품격 음악 방송이니까 그리고 또 심야 방송이니까 좀 다른 얘기도 좀 하고 물론 이승환의 ’가족‘ 같은 곡도 틀면서 동시에 다른 얘기도 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숲디 : 네네)

방송의 프로듀서라는 게 기본적으로 이제 사회, 그리고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관심 혹은 시선이 기본적으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직업이거든요. 그래서 제가 한 거의 20년 가까이 여기서 연출을 하다 보니까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명절 때 이제 매번 명절 특집을 했으니 제가 얼마나 많이 했겠어요. (숲디 : 그렇죠) 명절 특집을 근데 사람들은 명절 때 내는 사연들이나 스토리들은 다 비슷해요. 얼마나 힘들었나 대부분 그리고 그 안에서 가족들로 인해서 얼마나 큰 상처가 있었는가 (숲디 : 네네) 이런 내용들이 사실 주예요. (숲디 : 그렇죠.)

좀 그렇게 보면 그런데 가족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 전체가 보면 사람 사이에 혹은 조직과 조직 사이 혹은 그 사회와 사회 사이에 갈등 비용이 굉장히 큰 나라인 것 같아요, 우리는 다른 나라 어떤 나라하고 비교해도 가령 뭐 이런 좀 우울한 얘기를 말씀드려서 죄송합니다만 그 출산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고 이혼률 세계에서 가장 높고 자살률도 가장 높고 근데 그게 이제 다 모이는 곳이 가족이라는 단위고 사실 출발점도 어찌 보면 가족이라는 단위거든요. (숲디 : 네네)

오늘은 이제 명절이 아직 시작되기 직전이라서 그나마 명절 때 뭐 하겠다 이런 약간 기대를 품은 우리 요정들의 사연들이 좀 많이 들어오긴 했지만 명절이 지나고 또 사연들이 들어왔을 때는 우린 예상할 수 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는가. (웃음)(숲디 : 그렇죠)

오랜만에 명절에 만나서 반가웠지만 빨리 헤어지면 서로 좋은 거고 며칠만 더 있으면 거기서 또 싸움 납니다, 보통 그래서 ’얼마나 힘들었다, 어떤 얘기 들었는데 너무 싫었다‘ 이런 것들이 많이 오는데 솔직히 좀 한국 사회의 갈등 비용이 큰 이유를 저는 좀 직시를 해야 이 갈등 구조가 좀 풀리고 비용도 좀 낮아질 것 같아요.

가령 저는 어렸을 때 사실 그 자랄 때 형제자매들과 사이가 그렇게 좋진 않았어요. 지금은 이제 나이가 늙어 가지고 오히려 좀 많이 좋아진 편인데 부모님하고도 그렇게 좋지 않았고 형제자매들하고도 안 좋았어요. 그래서 저는 어렸을 때 혼자 라디오를 듣거나 음악을 듣는 게 저한테는 일종의 탈출구였어요, 사춘기 시절에는 그래서 그때 들었던 음악들을 가져온 건데 세 곡을 차례차례 좀 소개를 해드릴게요.

(숲디 : 네네) 첫 곡은 ’마릴리온‘이라는 이제 영국 밴드, 영국의 이제 네오프로리시 록 밴드인데 1984년인가 5년인가 발표된 곡이에요. (숲디 : 네) 이제 앨범 타이틀이 ‘미스 플레이스드 차일드’고 곡도 동명 타이틀입니다. 그러니까 이 앨범은 공식적으로는 A면, B면이 다 한 곡이에요. 한 곡으로 이루어졌고 A면이 ‘미스 플레이스드 차일드후드’ 파트1.

제가 이 곡을 이제 좋아했던 이유는 이 곡은 이제 굉장히 전체적인 가사가 어렸을 적의 상처들이 어떻게 이제 굉장히 사람들에게, 인생을 피폐하게 만들고 그리고 차별 이런 것들이 존재하는 곳이다. 뭐 이런 곡 내용이에요. 그리고 좀 냉정하게 들여다본 곡이고 곡도 좀 서늘해요.

그리고 이 파트1의 첫 곡이 8분짜리거든요. 그래서 이 곡을 다투는 게 맞는 것인가는 좀 이제 좀 이따가 DJ 님이 우리(웃음) 결정해 주시고요. 이 제목이 재밌어요. 그러니까 ‘미스 플레이스 차일드후드’라는 뜻 자체도 굉장히 좀 함의가 크죠. 그렇죠, 상징하는 바도 크고 그리고 8분이라서 좀 길긴 한데 혹시 이 곡이 오늘 선곡되지 않더라도 숲에 요정님들 중에 ‘나 가족 때문에 상처받았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곡을 음원 사이트나 아니면 너튜브 같은 데서 한번(숲디 : 네, (웃음) 너튜브) 쭉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 곡이 나온 지 30년이 넘은 곡이지만 굉장히 세련된 곡이고 지금 들어도 그 숲디가 좋아하는 80년대 세련된 사운드들 가끔 소개하는 그런 팝들보다도 더 세련된 곡이에요, 사실. (숲디 : 어~알겠습니다.) 들어보시길 바라고

그리고 두 번째로 가져온 곡은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인데요. 들국화는 아시다시피 한국 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항상 1등을 점유하는 곡이고 저한테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밴드 넘버원으로 제가 꼽고 있고

그리고 이 곡은 이제 그 들국화 1집의 두 번째, A면 두 번째 곡이죠, A면 두 번째 곡인데 이 노래 가사를 들으면서 저는 저의 나름 사춘기 중2병의 감성으로 가장 불우하다고 생각했던 저의 사춘기를 가장 크게 위로받았던 곡이기도 해요. 그래서 두 번째로 가져왔고요.

세 번째 곡은 밴드 시나위 록 밴드, 시나위. 한국 최고, 최초이자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인 시나위의 ‘새가 되어 가리’라는 곡을 갖고 왔는데 ‘새가 되어 가리’는 시나위 2집 김종서 씨가 보컬로 있었고 리더였던 이제 신대철 씨 계시고 그리고 나중에 달파란이라는 이름으로 한국의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개척하고 굉장히 많은 뮤지션들한테 영향을 줬던 달파란의 본명인 강기영 씨가 드럼을 쳤던 2기 멤버의 2집 밴드예요. (숲디 : 아~) 2집 앨범이에요. (숲디 : 네네)

저는 개인적으로 이제 중학교 2학년 때 이 시나위 1집을 처음 들으면서 락 음악에 입문을 했어요. 그리고 그 전체적인 과정으로 그 과정이 제 사춘기 시절과 성장기에 그런 아픔들을 극복할 수 있는 굉장히 소중한 친구였고 그것에 일종의 게이트 역할을 했던 게 시나위이기 때문에 이제 가져와 봤습니다.

시나위 중에서도 1집을 듣고 락 음악에 입문했지만 가장 당시 LP 바늘이 닳도록 들었던 건 2집이고요. 개인적으로도 2집이 가장 명반이라고 생각을 해서 가져왔습니다.

이 세 곡 중에 숲디가 결정을 해서(숲디 : 아~) 하시면 제가.

숲디 : 근데 너무 어려운데요. 말씀을 듣다 보니까 이 한 곡 한 곡 한 곡이 다 너무 우리 PD님께 의미가 있는 곡들인 것 같아서
김철영PD : 딱히 그렇진 않아요. (숲디 : 그래요?) 말만 번지르하게 하잖아요. 죄송해요.

숲디 : 죄송합니다. (김철영PD : (웃음)) 갑자기 할 말을 없게 말씀을 이제 하시는데 아~ 글쎄요, 이 세 곡 다 너무 명곡인 것 같은데 또 마침 선곡을 해오신 그 포인트가 굉장히 인상적인 것 같아요. 마냥 좋은 것만은 아닌 어떤 그런 아픔들을 뭐라해야 될까 드러낼 수 있는 어떤 주제 또 거기에 걸맞는 선곡을 또 말씀을 너무 잘하셔서 저는 말을 좀 줄이구요.

김철영PD : (웃음) 게스트가 이렇게 주제 넘으면(숲디 : 아유) DJ가 화를 냅니다.
숲디 : 아유 그렇지 않습니다. 너무 그 제가 사실 마음에 좀 걸리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뭔가 인사를 지난번에는 드렸었는데 우리 영PD님 하실 때 좀 시기가 늦지 않았나 근데 오늘 저보다 더 답답해하셨던 것처럼 마치 그 쌓인 것들이 확 드러내시는 것 같아요.
김철영PD : 그냥 단순히 제가 말이 많을 뿐이에요. (웃음)
숲디 : 아유 아 어쨌든 간에요, 아무튼 그래서 선곡을 한번 해보겠습니다. 이 세 곡 중에 일단 첫 번째 선곡에 대한 말씀을 굉장히 길게 해주셨는데 이 곡을 듣고 싶어요. 하지만 우리 이제 또 좋아하시는 분들은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따로 찾아 들으실 수 있는
기회가 있을 것 같고 뭐라 해야 될까요, 좀 더 우리 말, 우리 말로 좀 더 더 직접적으로 빠르게 다가올 수 있는 노래를 한번 틀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을 여러분들께서 들으시면 어떨까 싶네요. 그럼 그 곡을 한번 바로 듣고(김철영PD : 네네네) 오도록 할까요.

여기서 PD님과는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또 이렇게 마이크 앞에서 인사드릴 수 있는 시간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오늘 함께, 대화를 음악의 숲에서 나눌 수 있어서 반가웠고요, 음악을 한번 듣겠습니다.

김철영PD : 안녕히 계세요. (숲디 : 안녕히 가세요) 네.

[00:27:47~] 들국화 – 그것만이 내세상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세상’ 듣고 오셨습니다. 정말 그 PD님과 말씀을 이렇게 길게 나누는 게 아마 처음인 것 같은데 어우 음악 평론가신 줄 알았어요, 정말 그 이 음악은 프로그래시브 워러러 그런 장르의 뭐 이렇게(웃음) 대단하십니다.

어떻게 들으셨나요, 여러분. 우리 PD님의 추천곡. 근데 아마 우리 말씀하셨던, 지적하셨던 그 부분들 아마 많은 분들이 느끼고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그분들의 마음에 좀 이렇게 가라앉는 그런 노래였으면 좋겠네요.

자, 계속해서 패밀리데이 앞으로 도착한 이야기들 만나볼게요.

[00:29:35~]
5971 님께서
‘이번 추석 연휴 일본으로 가족 여행을 가게 됐어요.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아이들 여권을 재발급 받았는데요. 어머나, 5년 동안 둘 다 정말 많이 컸더라고요. 아들들과 별 탈 없이 좋은 시간 보내고 싶어요. 행복한 여행되라고 숲디가 한 마디 해주면 더, 더 행복할 것 같아요.’

아이들 여권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헤엑 크어 진짜, 진짜 많이 컸네요. 그 둘째인지 모르겠는데 두 번째 분은 아예 다른 사람 같은데요. (웃음) 5년이 아니라 한 10년 뒤에 찍은 사진 같기도 하고요, 어 굉장히 많이 자랐다고.

그래요, 좋은 시간 아들들과 보내시고 별 탈 없이 행복한 여행 되셨으면 좋겠네요. 저도 집에 찾아보면 제가 초등학교 2학년 때 찍었던 여권, 만료된 여권이 있는데 그 사진 볼 때마다 되게 웃겨요. ‘아 내가 저랬구나’ 이러면서 아무튼 즐거운 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9840 님께서
‘저는 내일 아침에 언니랑 홍콩에 가요. 원래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갈까 했는데 저희가 생각했던 예산을 너무나 초과해서 그나마 저렴한 월요일 항공권을 끊었답니다. 출장 때문에 몇 번 가보긴 했는데 관광지를 못 가서 아쉬웠거든요. 이번엔 언니랑 둘이 맛집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쇼핑도 하고 올 거예요.’

언니랑 둘이 여행을 가신다고 하시는데
어… 지금 홍콩이 좀 여러모로 어수선할 것 같은데 좀 그런 것들 좀 유의를 하셨으면 좋겠고 두 분께서, 두 분이서 즐거운 추억 많이 쌓고 오셨으면 좋겠네요. 돌아오시고 나서 즐거웠다, 이런 것들을 했다, 저런 거 했다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 있으시면 또 음악의 숲에 사연 보내주세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마이 앤트 메리의 ‘공항 가는 길’

[00:31:41~] 마이 앤트 메리 – 공항 가는 길

[00:32:40~]
오늘의 밤 편지

‘처음 함께해보는 특별한 날들’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제가 DJ를 맡고 나서 처음으로 맞는 명절이자 추석 연휴였는데 여러분들은 어떠셨나요? 오늘, 정말 특별하게 보냈던 것 같아요. 모쪼록 추석 연휴, 남은 연휴도 즐겁게 또 풍성하게 보내시고요.
내일도 오늘처럼 ‘패밀리데이’로 함께 하니까 그때도 찾아와주시길 바랄게요.

오늘 끝 곡으로 타카피의 ‘글로리 데이즈’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4:07~] 타카피(T.A-COPY) – 글로리 데이즈


180922(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황소윤]

set list

  • [00:01:47~] Michael Jackson – Billie Jean
  • [00:05:45~] 긱스 (Feat. 하림) – 어때
  • [00:10:43~] 유발이의 소풍 – 전어야 고마워
  • [00:17:37~] 장필수 – 어느새
  • [00:23:40~] 브로콜리너마저 –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 [00:28:46~] 서태지와 아이들 – 너에게
  • [00:32:55~] 이상은 – 비밀의 화원
  • [00:35:14~] Martin Garrix – Together

talk

공연을 할 때 반드시 필요한 몇 가지가 있어. 배우나 가수, 음향과 조명, 무대와 관객인데, 그 중 가장 중요한 건 관객이라고 해. 공연이라는 건 결국 보여주기 위한 거니까, 객석의 반응에 따라서 공연의 질이 달라지게 된다는 거지.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찾는 사람이 없으면,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죠. 맛집과 명소, 명작의 탄생에 중요한 건 결국 사람이라는 사실. 오늘도 이 시간, 함께 해주고 계신가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7~] Michael Jackson – Billie Jean (마이클 잭슨 – 빌리진)

9월 22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마이클 잭슨의 ‘빌리진’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어~ 공연을 할 때 아주 필요한 중요한 것들이 많지만, 어~ 그 공연의 목적이 무엇이냐 하면 사실 공연이라고 하는 것은 보여주기 위한 거잖아요. 관객이 가장 중요한 것이다.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관객들을 뭐라야 될까요~ 감동시키기 위해서 필요한 여러 가지 많은 것들이 있고 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관객들을 위한 무언가이다. 어~ 함께 뭔가 나누기 위한 공간이고 시간이다.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어~ 근까 뭐라야 되죠? 쪼끔 딱딱하게 혹은 차갑게 말하자면 수요가 있어야 되는 거죠~ 수요가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뭐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그걸 먹으려고 찾는 사람이 없으면 의미가 없듯이, 우리의 음악의 숲도 여러분들이 숲으로 찾아와 주시지 않으면 아주 외롭고 고독한 숲이 될 겁니다. (웃음) 나무가 썩어 들어가구요? 네. 

아~ 오늘도 많은 분들이 함께해 주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 한 시간 또 힘차게 걸어보도록 하죠. 

[00:03:50~]

6597 님께서

‘세상에 노래는 많고, 지금도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고, 어딘가의 발표에서도 사람들의 기회까지 당도하기는 또 얼마나 힘든가요. 창작의 고통을 양분으로 태어난 많은 창작물들이 너무 가볍게 사라지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그냥 이 밤에 누군가를 생각하며 글을 써봅니다.’

음~ 세상에 노래는 많고, 지금도 누군가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고, 그쵸 사실 이제, 요즘은 더더욱 뭐라야 될까요~ 입소문만으로는 많은 사람들에게 닫기까지 시간이 좀 걸리니까, 뭐 미디어의 어떤 역할이라던가 이런 것들도 중요하고 할 텐데 안타까운 건 사실이죠. 안타까운 부분이 있는 건 사실인 것 같애요.

근데 또 이렇게 6597 님처럼 그것을 안타까워해준 사람이 있다라는 것 자체가 이런 분들한테 노래를 만들고, 노래를 부르고, 어디선가 아무도 모르게 이런 음악을 꼬물꼬물 열심히 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굉장히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저도 괜히 뭔가 감사드리는 마음을 갖게 되구요~ 이런 분들이 좀 많아지셨으면 좋겠네요. 네, 어~ 다 같이 귀를 기울일 수 있는 뭔가 그런 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오늘은 새소년의 소윤 씨 만나는 날이죠. 

매번 또 음악으로 우리 음악의 숲 가족들을 놀라게 해주시는데, 오늘은 또 어떤 곡을 가져오셨을까… 기대 많이 해주시고, 그 전에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이야기도 좀 나눠볼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악 한 곡 듣고 와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긱스와 하림이 함께한 ‘어때’

[00:05:45~] 긱스 (Feat. 하림) – 어때

긱스와 하림이 함께한 ‘어때’ 듣고 왔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6:40~]

6916님께서 

‘숲디, 저는 요즘 새로운 취미가 생겼어요. 베이비돌에게 옷을 입혀주고, 사진을 찍어주느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지낸답니다.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좋아요. 엄마는 나잇값 못 한다고 뭐라고 하시지만, 취미 활동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며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예뻐해 주고 있답니다. 오늘도 인형 놀이하면서 숲디 기다렸어요. 아리와 같이 숲디 목소리 잘 들을게요. 아~ 저희 아리 사진 보내드려요~’

하시면서 어~ 인형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굉장히 새초롬한 표정을 짓고 있네요. 머리도 묶어주시고, 이렇게 인형 꾸미는 재미로 또 들리신 것 같네요.

생각해 보니까 저 아주 어렸을 때 유치원도 들어가기 전이었나? (쓰읍) 거의 한 그 무렵에 저희 누나가 인형을 키웠는데 키웠다…(ㅎㅎ) 인형을 키운 게 아니라 (하하하) 인형을 이제 가지고 놀았는데, 아~ 그 친구 이름도 아리였던 것 같은데… 어~ 아! 아이 아니다. 뽀야였다. 뽀야! 이름이 뽀야였어요. 그게 어떻게 그게 기억나지? (헤엑?) 갑자기 제 자신한테 좀 놀라는 순간이네요. 

그쵸, 나잇값 못하고 이런 게 어딨어요~ 취미에… 사실, 그거는 약간 편견인 것 같아요. 피규어 모으는 사람들도 있고, 뭐 심지어 만화 보는 걸로 나잇값 못 한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만화도 또 하나의 어떤 예술 작품이고 그런 건데 음~ 아무튼 제가 너무 무겁게 짚고 넘어간 건지 모르겠지만, 마음껏 인형과 우리 아리와 함께 즐거운 시간들을 많이 많이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자~ 2235 님께서 

‘사진 찍으러 갔다가 반딧불 축제에 참여하게 됐어요. 정말 꿈만 같았어요. 한두 마리는 몇 번 봤지만, 이렇게 무리 지어 있는 건 본 적이 없어서 현실 같지 않더라고요. 반딧불이 빛을 내 반딧불이 빛을 내는 이유는 ‘나를 사랑해주세요’란 뜻이라는데 눈으로 보느라 사진으로 몇 장 못 남겼지만 그래도 숲에 보내봅니다.

참고로 여긴 경남 창녕의 우포 늪인데 9월까진 반딧불을 보실 수 있어요.’

하시면서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어요. 그 약간 반딧불이가 막~ 이렇게 날아다니는 거를 순간포착을 해서 그 빛이 좀 늘어져 있는? 그런 사진을 또 보내주셨네요. 뭔가 그 형광봉을 이렇게 허공에 밤 어두운 공간에서 이렇게 허공에 막 휘젓는 것 같은… 어~ 얼마나 이렇게 무리 지어 있는 반딧불이를 보면 얼마나 예쁠까요?

어~ 저도 얼마 전에 이제 태어나서 처음으로 반딧불이를 봤는데 한 마리였어요. 한 마리가 이제 어~ 반딧불이가 이렇게 생겼구나~~ 하면서 음, 굉장히 좀 기분이 왜냐하면 반딧불이는 마치 제 세대 분들이시라면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우리는 더 이상 볼 수 없는 어떤 그 곤충, 존재, 뭐 이렇게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딱! 뭐 예기치 않게 딱! 반딧불이를 마주하니까 기분이 되게 이상하더라고요.

와아~ 이게 반딧불이구나~ 이러면서. 근데 무리 지어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예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럽네요. 9월까지는 반딧불을 보실 수 있다니까, 시간 나시는 분들은 여기 경남 창녕의 우포 늪으로 가시기를 추천해 드릴게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와서, 우리 주말엔 숲으로 소윤 씨와 함께 돌아오도록 할게요.

유발이의 소풍의 ‘전어야 고마워’

[00:10:43~] 유발이의 소풍 – 전어야 고마워

[00:11:35~]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12:10~] 주말엔 숲으로

1980년에 개봉한 라붐, 2008년작 말할 수 없는 비밀, 2012년 건축학 개론, 각기 다른 시대에 다른 언어로 만든 영화지만 하나! 공통점이 있어요. 남녀 주인공이 함께 음악을 듣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면서 분위기는 달콤해지고 둘은 아주 가까워져요. 같이 같은 음악을 들어봅니다. <주말엔 숲으로>

요즘 전 세계를 다니면서 새소년의 음악을 들려주며 60억 인구를 하나로 만드는 아주 대단한 분입니다. 모든 이들을 음악으로 대동단결하게 만드는 평화의 상징이죠. 밴드계의 비둘기, 밴드계의 마더 테레사, 새소년의 소윤 씨 

숲디: 어서 오세요.

소윤: 안녕하십니까~

숲디: 아, 밴드의 비둘기

소윤: 비둘기… 네, 비둘기

숲디: 어때요? 별명? 비둘기, 마더 테레사

소윤: 마더 테레사는 쪼끔 식상할 뻔 했는데, 비둘기에서 딱! 이렇게 꽂히는 게 있어서

숲디: 아~ 또 작가님이 밤을 지새우시면서 또 고심 끝에 별명을 크~~

소윤: 비둘기라고… 네, 감사합니다. 

숲디: 정말 언제쯤 고갈될까아~

소윤: 끝이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숲디: 그만큼 소윤 씨의 매력이 끝이 없다라는 뜻이겠죠. 그래서 이제 자꾸만 어떤 별명을 지을 수밖에 없는, 그런 밴드계의 비둘기예요. 오늘은 밴드계 비둘기 모셨습니다. 네, 요즘에 많이 바쁘시잖아요. 

소윤: 네~

숲디: 여기저기 정말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세계 곳곳을 누비시면서

소윤: 네, 저번 주에는 이제 일본에 다녀왔고, 이제는 독일, 미국, 캐나다에 다녀올 것 같습니다.

숲디: 지금 음악의 숲을 이제 진행한 지가 한 5개월? 6개월? 

소윤: 벌써요오??~~

숲디: 5~6개월 정도 됐는데 그 사이에 이제 소윤 씨 사실 처음을 같이 시작했잖아요.

소윤: 그쵸. 첫 방.

숲디: 예, 근데 이제 소윤 씨가 중간중간에 공연을 자주 가셨었는데 

소윤: 맞아요.

숲디: 그때만 해도 뭐 유럽 투어 가시고, 또 이제 또 독일도 가시고 하시는 거 보니까, 어~ 진짜 제가 뭐 누차 말씀드리지만 ‘새소년에 들어가고 싶다’ 라는 생각이 정말 듭니다.

소윤: (웃음) 캐스터네츠로.

숲디: 네, 캐스터네츠. 저번에 그 퍼커션을 좀 욕심을 내봤다가 공연을 보러 가서, 엄청난 분이 퍼커션을 이미 아주 기가 막히게 치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저 자리는 내가 탐낼 수 없는 자리구나 하고 그러긴 했는데, 아무튼 어~ 너무 멋있어요. 요즘에 그 가면 현지 팬들 반응은 어때요?

소윤: 오~ 반응은 또 각각 나라마다 (숲디: 달라요?) 다른 것도 있고 되게 재밌어요, 그래서. 어떤 나라의 문화도 그렇고 공연장의 컨디션도 그렇고 되게 재밌는 경험들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숲디: 또 해외에서 공연하는 그 모습을 한번 또 보고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자~ 늘 좋은 음악으로 음악의 숲에도 평화와 평안을 가져다 주시는데, 오늘 또 어떤 음악 준비해 오셨죠?

소윤: 어~ 오늘은 이제 추석이잖아요. 또 추석이면 뭐 늘 그랬듯이 단란하게 가족들 모여서 같이 맛있는 것도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들도 하기 마련인데, 그래서 오늘은 뭔가 좀 같이 들으면 좋은 노래, 함께 들으면 좋은 노래들을 한번 가져와 봤어요.

숲디: 네. 

소윤: 첫 번째 곡은 장필순의 ‘어느새’ 라는 곡입니다.

숲디: 같이 듣고 싶은 가족들끼리 송편 먹으면서 이 노래를…

소윤: (웃음) 아니요. (ㅋㅋㅋ) 너무 가사가 너무 서글프긴 한데 어느새~ 뭐였죠? 내 나이도 익숙해져만 가고 이런.

숲디: 아, 근데 뭐 이제 오랜만에 모인 사람들끼리 어느새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 이런… 하면서 듣긴 좋을거 같네요.

소윤: 저 왜 골라왔냐면! 가족들이랑 같이 듣거나 뭔가 누구랑 같이 들으면 되게 기분 좋은 노래라든지 뭔가 쉬운 노래들을 골라 올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오히려 뭔가 제 세대에도 정말 좋게 들을 수 있고, 되게 어~ 나이가 좀 있으신 세대한테도 되게 좋게 들릴 수 있는 곡들이 뭐가 있을까라고 생각을 해봤을 때 이 ‘어느새’라는 곡이 되게 세련됐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들으면 적당히 기분이 좋지 않을까… (웃음) (숲디: 알겠습니다.) 생각이 들어서요.

숲디: 아~ 장필순 선배님 저도 진짜 너무 좋아하고, 라이브를 꼭 한번 보고 싶다고 (소윤: 맞아요) 생각하는 정말 아티스트인 것 같아요. 오늘은 이 노래로 음악의 <주말엔 숲으로> 첫 문을 한번 열어보도록 할게요. 음악을 바로 듣고 오겠습니다. 장필순의 ‘어느새’

[00:17:37~] 장필수 – 어느새

장필순의 ‘어느새’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아~ 진짜 그 가족들끼리 모여가주구 송편 빚다가 (소윤: ㅎㅎㅎㅎ) 어르신들은 이 노래 들으시면 이제 송편 빚다 갑자기 딱 멈추시고, 내려놓으시고, 눈물을 약간 찔금 흘리실 것 같은 그런. 어느새 내 나이도 희미해져 버리고…

소윤: 너무 느끼할 것 같긴 하네요. 송편 빚으면서 이 노래가 흘러나온다… (ㅋㅋㅋㅋㅋ)

숲디: 왜요~ 그 송편 냄새 맡으면서 아무튼. 장필순 선배님께서 이제 제주도에서 지금 현재 또 계시고 음악 활동도 하고 계시고 (소윤: 그렇죠) 그렇게 알려져 있는데, 얼마 전에 제가 제주도에 있는 지인한테 들었는데, 그 제주에서 이제 공연, 페스티벌 같은 형식으로 뭔가를 하는 공연이 얼마 전에 있었나 봐요? 그래서 요조 님을 비롯해서 장필순 선배님 또 이렇게 등등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있었는데 제가 아는 형님께서는 장필순 선배님 공연을 딱 하실 때 마침 가셨다고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소윤: 저도 라이브를 진짜 너무너무너무 한번 보고 싶은데…

숲디: 이 목소리를 어떤 같은 공간에서, 그 그 같은 순간에 뭔가 울림으로 듣고 싶은 그런게 있죠. 

소윤: 음악만 들어도 약간 카리스마라고 해야 되나 압도하는 분위기가 있는데 (숲디: 맞아요) 실제로 들었을 때의 그 감흥을 한번 느껴보고 싶어요.

숲디: 실제로 이 호흡을 굉장히 많이 쓰시잖아요~ (소윤: 네) 보컬에서. 근데 이 특유의 호흡, 호흡을 듣는 순간 뭔가 이제 좀 지나친 과장이긴 하지만, 뭔가 이렇게 진짜 어떤 거기에 감싸지는 느낌이 드는 것 같애요. 공간이 확~ 뭔가 확 바뀌는 듯한 (쓰읍) 얼마 전에 소윤 씨도 제주에서 공연하셨잖아요. 조금 되긴 했지만.

소윤: 저 좀 몇 달 됐죠~ 2개월전에…

숲디: 네, 그 공연도 이제 제 지인께서 보셨다고 지인들께서 보셨다며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소윤: 지인분들이 굉장히 많은 공연을 (ㅎㅎㅎ)

숲디: 예!! 왜냐하면 굉장히 문화 생활을 즐기는 분이셔 가주구. 다들 자유로운 분들이시거든요~ 

소윤: 자유로운 영혼…

숲디: 자유로운 영혼인데, 아 그 자유로운 영혼들이 이제 소윤 씨 새소년 공연 보고 너무 좋았다고…

소윤: 아이고 야~ (웃음) 감사하다고 꼭 좀~

숲디: 그래서 제가 좀 친한 척 했죠. 저 같이 라디오 한다고 (소윤: 어~~) 나랑 아는 사람이라고.

소윤: 저도 얼마 전에 친구들이랑 노래방을 갔다가 친구들이 승환 씨 곡을 부르는 거예요~ 

숲디: 아~ 진짜요?

소윤: 내가 게스트라고

숲디,소윤: (하하하핳)

숲디: 소윤 씨는 노래 뭐 불렀어요?

소윤: 저요? 저는 그냥

숲디: 가면 뭐 불러요?

소윤: 저는 보통 그런 발라드 안 부르구, 그냥 무조건 댄스곡.

숲디: 이를테면 어떤 노래.

소윤: 이를테면 빅뱅이나 뭐…

숲디: 아~ 빅뱅의 뭐 ‘거짓말’ 이런 거요?

소윤: 아니요. 답으로 일단 빅뱅 전곡 시작을 하고, (숲디: 아~ 메들리로) 예, 메들리로 이제 한 번 쭉 달린 다음에…

숲디: 오늘 살짝 맛배기로…

소윤: (어이없는? 웃음) 무슨 맛배…… 어우~ 안 되죠, 비싼데요.

숲디: 어!어! 비싸. 알겠습니다~ 하긴요, 자유로운 영혼들을 뒤흔드는 목소린데 어떻게… 알겠습니다. 나중에 한번 음악의 숲에서 한번 기대를 한번 해보는 걸로 하고, 다음 선곡! 만나볼까요.

소윤: 네, 다음에 골라본 곡은요. 음~ 브로콜리너마저의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라는’ 곡입니다.

숲디: 정말 추석에 어울리는 곡이네요. (소윤: 그쵸)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떠들고, (소윤: 즐겨라) 즐겨라! 아~~~ 이걸 또 받아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역시.

소윤: 그래도 몇 개월 됐는데요. 안 받아주면 그렇잖아요.

숲디: 그래요~ 섭섭할 뻔했어요. 이 노래 또 어떻게 선곡을 하셨죠?

소윤: 어~ 사실 뭐 세대를 아우르는 그런 곡이라고 생각을 하지는 않지만, 또 브로콜리너마저의 감성 자체가 굉장히 편안하고 또 이 음악에 담긴 가사도 되게 재밌잖아요~ 뭔가 제목도 그렇고, 어 가족들끼리 단란하게 그 모두가 이렇게 모든 가족들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이렇게 모여서 모여서 각자의 뭔가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는데 어쨌든 서로가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놉시다 하고 그냥 골라온 건데…

숲디: 왠지 이 노래는 그 이제 뭐 명절 때 친척들이 오랜만에 모이고 먼 친척까지 모이면 서먹서먹하고 (소윤: 그쵸) 개중에는 이제 뭐 이제 사춘기에 접어든 조카라든가 사촌 동생이라든가 이런 사람들이 있잖아요. 왠지 그 친구 한 명이 다 웃고 떠드는데 구석에서 이어폰 끼고 이 노래 듣고 있을 것 같은… 무~슨 느낌인지 알죠? 이 노래 왠지 그런 느낌이 있지 않아요?

소윤: 맞아요. 뭔가 같이 듣기에도 좋은데 혼자 뭔가 이렇게 처박혀서 듣기에도…

숲디: 정말 어른들 정말 자꾸 공부하라고 그러고 막 이러면서 구석에서 쭈그리고 이렇게 앉아가주구 이제 이어폰 끼고

소윤: 경험 있으신가봐요~

숲디: ‘친구가 내게 말을~(한소절)’ 제 유경험… (소윤: 아!) 농담이구요. 저 이 노래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소윤: 저도요.

숲디: 이 노래를 제가 중학교, 이 노래만 하면 저는 중학교 때 그 버스가 자꾸 생각이 나요.
소윤: 으음~ 저도 딱! 중학교 때.

숲디: 출근… 출근이랜다~ 등굣길에 이 이어폰 꽂고 항상 이 노래 들었거든요. 저희 제가 당시에 듣던 플레이 리스트는 항상 저희 작은 누나, 둘째 누나의 플레이 리스트였는데

소윤: 자주 언급되시곤하는 누나분

숲디: 그 또 마침 이 노래가 있었어서 참~ 좋아했던 노래였는데, 아무튼 갑자기 TMI 시간이었고요. 노래를 한번 더 들어볼까요~ 어떻게 할까요?

소윤: 좋죠.

숲디: 네, 그럼 노래를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브로콜리너마저의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00:23:40~] 브로콜리너마저 –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브로콜리너마저의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숲디: 아~ 오랜만에 또 들으니까~

소윤: 너무 좋네요.

숲디: 네, 그 막~ 그 막 생각이 막 나네요. 또 라디오에서 아마 우리 음악의 숲에서 아마 처음 트는 것 같아요.

소윤: 그쵸. 브로콜리너마저는 처음.

숲디: 아~ 오랜만에 들으니까 참. 브로콜리너마저 혹시 또 다른 노래 좋아하는 노래 있으세요?

소윤: 어우 저는 진짜 거짓말 안 하고 모든 곡을 다 좋아하는데, 왜냐면은 제가 학창시절에 인디 음악을 너무 많이 들었었어요. 친구들이랑 다 같이 또 많이 듣고, 승환 씨처럼 등교길에도 많이 듣고, 그래서 한 곡만 꼽기가 참 어렵지만 저는 ‘안녕’이라는 곡을 되게 좋아해요. 

숲디: 으음… ‘안녕’

소윤: 이 밴드의 특징이 가사가 되게 약간 웃픈게 있잖아요. (숲디: 맞아요, 맞아요) 되게 뭔가 재치 있는데 알고 보면 굉장히 슬프다든지, 이런 유희 같은 것들이 많은데 ‘안녕’이라는 곡도 저한테는 되게 가사적인 부분이 많이 와닿았던 것 같애서 좋은거 같애요. 승환 씨도 뭐 좋아하는 곡이 있나요?

숲디: 저는 ‘유자차’라는 노래 좋아해요. ‘유자차’

소윤: 겨울에 들으면 끝장 나죠~

숲디: 네, 진짜 그 이 밴드, 그 음악이라는 게 음악 자체가 좋은 것도 물론 있지만, 그래서 좋은 거겠지만, 어떤 추억이 딱 담겨 있으면 (소윤: 맞아요.) 그게 뭐 지금 들었는데 뭐 그런 거 상관없잖아요. 그냥, 그냥 그때가 생각나는 것만으로도 이 음악이 너무 좋으니까. 음악도 좋은 데다가 이제 뭔가 추억까지 배어 있으니까, 음악이 훨씬 더 시간이 갈수록 더 좋아지는 것 같애요. 뭔가 이런 음악을 듣고 있으면 아~ 나도 뭐 물론 이게 어려운 일이지만 이런 음악을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이런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음악인 것 같아요. 네, 다음 노래는 어떤 노래죠?

소윤: (ㅎㅎ) 부끄러우셨나 봐요~

숲디: 아니요?

소윤: (헤헤헷) 네~ 다음 곡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라는 곡입니다. 또 리메이크가 굉장히 유명하죠. 성시경 씨가 부른, 성시경 선배님이 부른. OST가 원곡인 줄 아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숲디: 아~ 그래요? 저도 몰랐어요. 

소윤: 에에?? 진짜요?

숲디: 네, 허~~어 죄송합니다. 

소윤: 지금 PD님이 굉장히 놀라셨는데… 

숲디: DJ의 자질에 약간 지금. 아이 근데 그러면 다른 노랜가? 내가 생각하는 건? 이거 들어봐야 알 것 같애요.

소윤: 그러면 서태지와 아이들의 원곡을 아직 못 들어보신 거예요?

숲디: 모르겠어요. 저는. 

소윤: 음~~

숲디: 헉? 여기서 지금 나만 몰라! 어떡하죠?

숲디,소윤: ㅋㅋㅋㅋㅋ

소윤: 이게 뭐 드라마의 OST기도 했는데, 어~ 사실 이것도 아까 맨 처음 ‘어느새’라는 곡을 추천한 이유와 조금 비슷한데 모든 세대가 다 이렇게 들었을 때 아~ 너무 좋다라고 느낄 수 있는 곡인 것 같애요. 실제로 음… 저희 나이 또래에서는 이 곡을 그냥 그냥 쉽게 접하기가 어려웠는데, 그 OST 이후에 그 원곡을 듣고 또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을 듣는 제 주변 친구들이 되게 많아졌더라구요. 그래서 그런 모습을 보면서 뭔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어떤 아티스트도 되게 귀중한 거구나, 되게 멋있는 거구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뭐 예전에 차를 타고 가면서 저희 부모님이랑 저랑 이렇게 차를 타고 가고 있는데, 이 원곡이 나온 거예요. 라디오에서! 그랬을 때 저도 너무 아~ 이렇게 느끼고, 부모님도 와~ 이렇게 느끼고, 뭔가 나이 차이는 좀 나지만 가족 모두가 이제 좋다~~ 하면서 (숲디: 좋다~) 바로 좋다 하면서 갔던 기억이 있는데요.

숲디: 좋네요.

소윤: 네, 근데 무슨 곡이신지 몰~라가주구 승환 씨가.

숲디: 아 그 들으면 알겠죠~~ 저도. 근데 오~ 저는 성시경 선배님의 ‘너에게’라는 노래를 제가 아는 것 같거든요.근데 그게 원곡인 줄 알았던 것 같아요. 자, 한번 음악을 들어보고, 제가 갔다와서 뭐 진짜 몰랐으면 몰랐다고 하고, 아는 척을 하던지 한번 해보겠습니다. 갑자기 당황스럽네요. 

소윤: 알겠습니다.

자~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

[00:28:46~] 서태지와 아이들 – 너에게

서태지와 아이들의 ‘너에게’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아! 이 노래 알죠~ 너무너무 잘 알고 있고, 근데 이제 저는 어~ 성시경 선배님의 목소리가 더 익숙한!거 같애요. (소윤: 맞아요) 지금 이제 노래 나가는 사이에 이제 PD님과 작가님들과 말씀을 나눴는데, (소윤: 아주 뜨거워지셨어요) 아주 뜨거웠습니다. 당시에 서태지의 어떤 영향력과 역사적인 뭐 이것저것들과 저는 어, 좀 부끄러워지네요. 서태지 선배님의 원곡인거를 오늘 알았습니다.

소윤: 뭐 저희 세대에서는 아무래도 모를 수밖에 없는 게 당연한 것 같애요.

숲디: 아~ 아무튼 음악 나가는 사이에 제가 엄청난 대역죄인이 된 것 같은 기분이 좀 잠깐 들기도 했는데요.

소윤: 모두가 대동단결해서 지금 서태지에 대한 어떤…. 

숲디: 자~아 알겠습니다. (웃음) 자, 이렇게 해서 주말엔 숲으로 소윤 씨와 함께 만나봤고요. 아~ 근데 진짜 이 서태지 선배님, 서태지와 아이들 버전 그러니까 원곡 버전을 들으니까 어~ 그 뭐 딱히 겹치는 겹칠 만한 이유는 없는데 지난번에 소윤 씨가 들국화 선배님들 노래 갖고 왔었잖아요~ ‘더 이상 내게’였나 갑자기 그 노래가 갑자기 생각이 나는 것 같애요. 그니까 뭐래야 되지? 아~ 그때의 결이 있구나! 그때의 결이? (소윤: 감성, 그때만의) 근까 어! 지금 음악처럼은 들리진 않지만, 그래서 좋은 것 같은 그런 음악 있잖아요. 성시경 선배님은 성시경 선배님 대로 또 좋은 거고, 아무튼 뭐 변명으로 듣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렇게 해서 <주말엔 숲으로> 오늘도 만나봤고요. 요즘에 약간 암묵적으로 제가 마지막 선곡을 담당하고 있어요.

소윤: 그쵸~~

숲디: 어~ 장필순 선배님 노래도 그렇고, 브로콜리너마저도 그렇고, 저에게 이 소윤 씨가 오늘 선곡을 가지고 왔던 그 기준, 이유에 해당될 만한 저에게 그런 노래가 하나 생각이 나는 게 있어서 그 노래를 끝으로 소윤 씨와 인사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윤: 좋습니다. 

숲디: 저는 이상은 선배님의 ‘비밀의 화원’이라는 노래~

소윤: 아~ 잘 알죠. 너무 잘알죠.

숲디: 그 노래를 들으면 저는 초등학교 4학년! 정확해요. 초등학교 4학년 때, 거실에 저희 컴퓨터가 있었거든요?컴퓨터를 켜고, 컴퓨터를 킵니다. 컴퓨터를 키며는 그~ 저기 뭐야 나뭇잎 이야기 게임을 틉니다. 정확히 이제 궁수 마을에서 어떤 돼지 캐릭. (소윤: 알죠) 저기 뭐야 몬스터를 잡고 있었어요. 어머니께서는 부엌에서 설거지를 하고 계시구요, 그 풍경이 그대로 생각이 나요. 이 노래를 듣고 있으면 

소윤: 아~ 어디서 흘러나오는… 그 라디오 같은곳이였어요?

숲디: 저희 어머니가 되게 좋아하셨어요. 그래서

소윤: 저희 어머니도 너~무 좋아하셨어요.

숲디: 어, 그래요? 저희 어머니가 이 노래를 시도때도 없이 틀으셨어요. 그래서 제 어떤 아주 유년 시절의 어떤 그 어떤 추억의 페이지마다 이 노래가 어쨌든 항상 껴 있었던 것 같애요. 그래서 한번 이 노래를 추석이기도 하니까 뭔가 저는 제 개인적으로 뭔가 그런 시간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소윤: 저에게도 되게 좋은 중요한 노래기도 하네요.

숲디: 아, 다행이네요. 그러면 이 노래 들려드리고 소윤 씨완 여기서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소윤: 알겠습니다. 

숲디: 안녕히 가세요. 

소윤: 안녕히 계세요.

[00:32:55~] 이상은 – 비밀의 화원

[00:33:45~] 오늘의 밤편지

‘혼자도 나쁘진 않지만, 오늘은 같이 있어서 정말 좋았어’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은 <주말엔 숲으로> 소윤 씨가 골라온 곡들 들어봤는데, 어떠셨나요 여러분? 송편과 함께 곁들여 들을 음악으로 아주 적절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특히 이제 마지막에 선곡이 기가 막혔던 것 같애요. 마지막에 제가 선곡한 (웃음) 노래가. 자~ 모두들 어, 따뜻한 주말이 되셨으면 좋겠구요, 오늘 끝곡으로 제목깁니다.

마틴 게릭스 그리고 메티스 그리고 세드코가 함께한 ‘투게더’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5:14~] Martin Garrix – Together (마틴 게릭스 – 투게더)


180921(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7] Mamas Gun – You Make My Life a Better Place
  • [00:05:02] 에릭남 (Eric Nam) – Potion (Feat. Woodie Gochild)
  • [00:10:16] 원 모어 찬스 (one more chance) – 카페에 앉아 (First Album Ver.)
  • [00:10:57] 이은미 – 기억속으로
  • [00:16:55] Of Monsters And Men – Dirty Paws
  • [00:20:11] 정승환 – 잘지내요
  • [00:23:41] HONNE – Warm On A Cold Night
  • [00:27:29] 유성은 – Be OK (Feat. 배치기)
  • [00:31:48] PLT – IGOHOLIC

talk

우리는 왜 낯선 누군가의 SNS에 댓글을 달까? 라디오를 들으면서 사연을 쓰고 문자를 보낼까? 그 너머에 나와 같은 사람이 있기 때문이겠지? 그게 누구든 내 글을 볼 테니까 말이야.

음악의 숲을 장면으로 묘사하면 한 시간의 콘서트가 아닐까 싶어요. 한 공간 안에 옹기종기 모여서 같은 음악을 듣고 비슷한 이야기를 나누는 거죠. 그렇게 함께 모여서 이 시간이 더 빛나는 거 아닐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7] Mamas Gun – You Make My Life a Better Place
(마마스 건 – 유 메이크 마이 라이프 어 베럴 플레이스)

9월 21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마마스 건의 ‘유 메잌 마이 라이프 어 베럴 플레이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 너무 좋네요(웃음)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음악의 숲을 장면으로 묘사하면 한 시간 동안의 콘서트가 아닐까? 이런 이야기를 해봤는데어떤 면에서 확실히 맞는 말인 것 같아요. 한 공간 안에, 한 공간? 공간, 각자의 공간이 또 한 공간처럼 되어서 같은 음악 듣고 비슷한 이야기 나누고 뭔가 토크 콘서트 같은 그런 느낌. 네. (웃음) 음악의 숲을 콘서트로 비유하니까 좀 기분이 또 남다른 것 같네요. 오늘도 콘서트에 와주신 여러분들 감사합니다.

[00:03:31~]자 김소영 님께서,
‘음악의 숲을 들으면 닮은 사람들끼리 함께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요. 신청곡도 한 번쯤 찾아들은 노래거나 이미 플레이리스트에 있는 노래인 경우가 많아요. 정말로 같은 숲을 걷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이런 공간이 있어서 감사해요. 숲디 오래오래 함께해요 우리.’

그러게요. 좋아하는 노래도 비슷하고 잠드는 시간도 비슷하고 뭐 맛집도 좋아하고(웃음) 사진도 잘 찍으시고 다들. 진짜 비슷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이렇게 힘을 얻어가는 것 같아요.

‘아 그래 나 같은 사람이 또 있었어’ 이러면서. 저도 하면서 느껴요. 아 진짜 다 비슷비슷하구나. 다 비슷한 걱정을 하고 다 비슷한, 음 행복을 느끼고. 그런 것들? 아무튼 함께 해주시는, 함께해서 더 감사하게 되는 그런 곳인 것 같아요. 음악의 숲.

자, 연휴를 앞두고 있어서 뭔가 좀 유난히 길게 느껴졌던 한 주였던 것 같은데, 오늘 있었던 일들 또 뭐 지금 듣고 싶은 노래들,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악 듣고 와서, 한곡 듣고 와서 다시 여러분들의 이야기 만나볼게요. 에릭남의 ‘포션’ 2235 님의 신청곡입니다.

[00:05:02] 에릭남 (Eric Nam) – Potion (Feat. Woodie Gochild) (에릭남 – 포션 (피처링.우디 고차일드))
에릭남의 ‘포션’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기분 좋은 이야기들 있네요. 이걸로 좀 시작을 해볼게요.

[00:05:57~]
8051 님께서
‘아침 출근길 열심히 걸어가고 있었는데요, 맞은편에서 초등학교 2,3학년쯤 돼 보이는 남자아이와 여자아이가 두 손을 꼬옥 잡고 걸어오는데, 어찌나 귀엽던지. 그 모습을 보고 기분이 너무 좋아졌어요. 문득 ’나도 저런 시절이 있었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숲디는 어땠어요? 초등학교 때 친구 손잡고 등교했던 경험이 있나요?’

아니요? (웃음) 저는, (흐리며)치.. 초등학교 때 친구 손을 잡고 등교했던 적이 없는데, 유치원 때는 등원을 손잡고 하진 않았지만, 유치원 때 저희 유치원에서 그런 걸 했었어요. 춤, 아 그 뭐라고 하지? 학예회라고 하나요? 뭐 그런 거 할 때, 춤을 했었는데,
(노래부름) ‘이슬비가 내리는 어느 날’ 그 노래에 맞춰서 턱시도를 입고, 커플을 짜서 이렇게 같이 춤을 추는 그런 것도 했고, 뭐 부채춤도 추고 뭐, 그 꽹과리도 치고 그런 거를 준비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아직도 생각이 나요.

그때 제 짝이었던 친구를 제가 좋아했었어요. 그래서 같이 춤출 때 엄청 따라다니고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아.. 근데 (웃음)그 친구 이름이 기억이 안 나요. 오씨였는데, 오 뭐였는데. 아무튼.
그때 생각하니까, 제 모습도 아침 출근길에 우리 8051 님께서 보셨던 그 아이들처럼 그때 제 모습이 비슷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00:07:42~]

4839 님께서‘오늘은 친구들과 도서관에 안 가고 집 밑에 있는 카페에서 혼자 공부했어요.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원래 혼자 뭘 하는 걸 정말정말 싫어했는데, 요즘 들어 왜 이렇게 혼자 있는 게 좋고 편한지 모르겠어요. 원래는 편의점도 혼자 못 갔었는데 이제는 잘 가요. 심지어 영화도 혼자서 잘 보고 카페도 혼자서 가요 참 편해요 혼자라는 거. 이렇게 편한 거였나요?’

음악의 숲에 오신 지 조금 되신 분이라면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런 일이지 않을까 싶어요. 혼자서 뭔가 이렇게 하시는 분들이 많으시니까(웃음) 음악의 숲에 이렇게 점점 동화되고 있는 게 아닐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비슷비슷한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중일 수도 있구요. 아니면 원래 그런 성향의 사람인데, 음 뭔가 이렇게 망설이다가 잘 못 해본 경험들을 이렇게 조금씩 해나가면서 ‘아 내가 원래 이런 게 편한 사람이었구나’ 하고 느끼게 되는 걸 수도 있구요. 혼자서 많은 것들을 해보시길 바랄게요.

[00:08:54~]
1486 님께서
‘숲디, 오늘 하루 참 감사하네요. 회사에서 하는 일이 많지 않아 고민이었는데, 친구들이 ’너는 필요한 존재야’라고 말해줬거든요. 친구들의 말 한마디로 너무 행복해졌어요.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 때문에 지쳐 있었는데 요즘은 모든 게 좋고 감사해요. 숲디, 오늘도 숲에서 쉼을 주어서 고맙습니다.’

좋은 친구들을 두셨네요. ‘너는 필요한 존재야’ 라고 말해주는, 그 말이 굉장히 고맙잖아요? 그리고 또 우리 1468 님도 뭐라 해야 될까? 좋은 마음을 갖고 있는 사람인 것 같아요.이렇게 많은 것들에 감사하면서 사는 사람들 보면 되게 부러워요.

아 어떻게 이 작은 것들에도 행복하고 감사하고, 뭐 그렇게 욕심 안 부리고 뭐 마냥 그럴 수는 없겠지만, 문득문득 그런 마음이 충만해지는 사람들 있잖아요. 그런 분들 보면은 신기하기도 하고 부럽고 그러더라고요. 아무튼 좋은 사람들과 또 좋은 마음이 만난 것 같네요.

자 우리 음악을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원 모어 찬스의 ‘카페에 앉아’ 그리고 이은미의 ‘기억 속으로’

[00:10:16] 원 모어 찬스 (one more chance) – 카페에 앉아 (First Album Ver.)

[00:10:57~] 이은미 – 기억 속으로

원모어 찬스의 ‘카페에 앉아’ 그리고 이은미의 ‘기억 속으로’ 듣고 오셨습니다. 이은미 선배님의 목소리가 굉장히 또 색다르시네요. 이때는 더, 뭐라 해야 될까요. Young~한 느낌이 드네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이번에 학생 요정님들 스튜우던트 에에ㄹ프(엘프를 말하고 싶은 숲디) 여러분(웃음) 좀 챙겨드릴게요.

[00:12:11~]
1805 님께서
‘요즘 수업시간에 조는 횟수가 늘었어요. 할 게 많아서 잠자는 시간이 부족한데, 휴.. 몸이 여러 개면 좋겠어요.’

아(탄식) 그쵸. 수업시간에 왜 유독 수업시간에 졸릴까요? 우리는? 쉬는 시간에 ‘아(탄식) 내가 진짜 너무 피곤하니까 쉬는 시간에 진짜 자야겠다.’이러고 쉬는 시간에는 또 쌩쌩해지고. 아 왜 쉬는 시간에도 쌩쌩해졌다가 ‘아 그래 좀 이제 풀렸나 보다. 그러면 이번 수업시간에 공부 열심히 해야겠다‘ 하고 수업 시간 되면 또 갑자기 졸음이 밀려오고. 진짜 몸이 여러 개면 좋겠네요.

음. 근데 솔직히 학교 다닐 때 안 잤던 사람이 있나요? 아이 뭐 있겠죠? 있겠지만. 괜찮아요. 저도 엄청 잤어요. 학교 다닐 때(웃음)

근데 그런 거 있는 것 같애요. 학교, 학교 다닐 때 매일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서 매일 똑같은 시간에 끝나잖아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이제 제가 뭐 중, 고등학교 다 졸업하고 나니까 ‘그때 어떻게 일어났지?’ 이런 생각이 들어요. 뭐 고등학교 2,3학년 때는 더 일찍 일어나잖아요? 뭐 여섯시에 일어나는 사람들도 있고, 학교를 일곱시 반에 가기도 하고. 그때 매일 같이 어떻게 꾸역꾸역 일어나가지고 똑같은 시간에 학교 가서, 어떻게 그렇게 생활을 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저도 참 잠이 많은 사람인데, 그때 어떻게 그랬나, 그런 생각이. 아무튼 가끔 졸아도 뭐 나쁘지 않다. 라는 말씀 드리고 싶네요.

[00:13:56~]
자 8123 님께서
‘숲디, 요즘 저 가을 타나 봐요. 이별 노래가 자꾸 귀에 꽂히고 심적으로도 힘들어요. 게다가 오늘은 늦게까지 공부하고 또 수행평가 준비하고 있어요. 고등학생 되니까 왜 이렇게 할 일이 많을까요? 중학교랑은 너무 달라요. 시험이 3주밖에 안 남았는데 숲디가 응원해주면 수행평가도 그리고 시험도 잘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응원해 주세요.’

가을을 타는 우리, 가을 요정. 마음이 또 싱숭생숭한가 보네요. 그쵸 중학교 때랑 고등학교 때 또 다르죠. 뭔가 해야 할 일도 많고 심적으로도 특히 뭔가압박감도 들고, 부담감도 들고.

그래요 제가 제 응원이 뭐 얼마나 영향을 줄지 모르겠지만, 어 제 마음을 담아서 응원을 해드릴게요. 꼭 수행평가도 시험도 잘 보시고, 무엇보다 이렇게 좀 마음이, 좀 너무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가을도 잘 이겨내시고, 남은 고등학교 생활 잘 이렇게 해나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00:15:13~]
4058 님께서
‘숲디, 드디어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났어요. 자소서를 수정하고 또 수정하고,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면서 스트레스를 꽤나 받았는데, 벗어나서 정말정말 홀가분해요. 음숲에서 쉬어가시는 수험생 요정들, 모두 건강 잘 챙기시고 화이팅하세요! 숲디도 감기 조심하시고요.’

수시 원서 접수가 끝났구나. 뭐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모든 학교가 끝났으려나? 지금.뭐 자세히는 모르겠습니다.

자소서, 와아 자소서 얘기 가끔 나오잖아요? 음악의 숲에. 모두들 자소설 잘 쓰셨나요?(웃음) 진짜 그거 힘들 것 같아요. 저는 써본 적이 없어서 뭐 감히 알지 못하지만,그걸 쓰면 왠지, 뭐라 해야 될까, 괴리감이 들 것 같애요. 내가 나를 이렇게 몰랐나? (웃음) 이러면서. 쓸 얘기가 너무 없고. 내가 이렇게 너무 별거, 별거 없는 인생을 살았나?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아.. 사실은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겠지만. 이렇게 뭔가 좋게좋게 어필하려고 하는 게 참 힘든 것 같아요.

그쵸? 아무튼 그 힘든 역경의 시간들 다 이겨내신 모든 분들 수고 많으셨고, 남은 시간 동안에는 그래도 조금 홀가분한 시간을 만끽하셨으면 좋겠네요. 감기도 조심하시구요.멋진 음악 들으시면서 좀 마음을 이케 따뜻하게 해드리고 싶네요.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오f 몬스터스 앤 맨의 ‘더티 포스’

[00:16:55] Of Monsters And Men – Dirty Paws (오브 몬스터스 앤 맨 – 더티 포스)

[00:18:13] 음악의 늪 코너

노래의 한 구절을 깊이 있게 만나보는 시간, 음악의 늪.

‘잘 지내요, 오늘도.
나조차 모르는 내 마음을 들키기 싫어
감추는 게 익숙해져요.
망설이다가 건넨 내 말에,
누군가 조용히 알아주길 바랐어요.
말끝에 글썽인 내 눈물을.
사실 난 두려워요.
늘 불안한 내 모습.
비좁은 이 마음을 누구에게 들킬까,
오늘도 잘 지낸다는 말로 날 숨기죠.
꼭 듣고 싶은 그 말,
괜찮아질 거란 말,
꼭 하고 싶은 그 말,
잘 지낸다는 그 말.
긴 하루의 끝에서 다 전하지 못한 말들,
오늘에 묻은 채 내일도 잘 지낼게요.’

[00:20:11] 정승환 – 잘 지내요

음악의 늪에서 소개해드린 노래였죠?
저의 (웃음) ‘잘 지내요’. 정승환의 ‘잘 지내요’ 듣고 오셨습니다.

아, 얼마 전, 얼마 전에도 제가 가사 썼던 거 뭐 하지 않았나요? 어떤 노래였지? 기억이 안 나는데, 이번에도 저의 노래구요, 가사도 제가 이번에 또 썼고 이 노래를 좀 해봤는데, 저는 사실 낯설지가 않은 게, 제가 가사 쓸 때 버릇이 가사 뿐만 아니라 그냥 제가 혼자 끄적이는 글, 그 뭔가를 쓸 때 버릇이, 항상 소리 내서 읽어요. 그니까, 노래..가 멜로디가 붙기 이전의 어떤 상태인 것처럼, 이게 말이라고 생각을 하고 혼자 쓰는 거예요. 뭐 ‘잘 지내요 오늘도’ 써놓고 ‘잘 지내요 오늘도 나조차 모르는 내 마음을 들키기 싫어’ 이러면서 혼자 중얼중얼 거리면서 쓰기 때문에, 이렇게 읽는 게 모처럼 낯설지 않은 음악의 늪이었던 것 같네요.

가사를 꽤 오래 썼던 것 같아요. 몇 번의 수정을 거듭하고, 거듭하고 주제도 바뀌고.여러 가지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드라마도 보고 극중에 이제 이동욱씨가 배우 이동욱님께서 극중으로 했던, 출연했던 어떤 캐릭터의 성격들을 이렇게 보면서 그냥 이렇게 쓴 건데. 여러분들께서 또 반응이 좋아서 너무너무 감사한 요즘입니다.

많은 분들이 비슷한 마음을 또 갖고 계신 것 같아요. 잘, ‘잘 지낸다고’ 입버릇처럼 말하고 있는데 실은 ‘잘 지내고 싶다’ 라는 말뜻을, 숨긴 뜻을 갖고 있는. 뭐 잘 지내고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잘 지내고 싶다. 진심으로. 근데 뭔가 내가 이렇게 내 마음을 숨기면서 하는 이야기를 누군가가 조용히 알아줬으면 좋겠다.

뭐 그런 마음도 담겨져 있구요. 여러 가지 우리가 비슷한 마음을 갖고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썼던 가사예요. 자 음악의 늪을 이렇게 해서 또 해봤구요.

음악의 늪에서는, 방금 해드린 것처럼 연기를 통해서 다양한 노래들을 만나봅니다. 나누고 싶은 노래의 가사가 있으시면 미니나 문자, 또 저희 홈페이지 음악의 늪 게시판에 남겨주세요.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혼네의 ‘웜 오너 콜드 나잇’

[00:23:41] HONNE – Warm On A Cold Night (혼네 – 웜 온 어 콜드 나잇)

혼네의 ‘웜 오너 콜 나잇’ 듣고 오셨습니다.
[00:24:33~]
3930 님께서
‘숲디, 숲디는 숲디만의 표현 방식이 있나요? 저는요, 반갑고 친한 사람들을 만나면 괜히 머쓱해져서 아무렇지 않은 듯 그렇게 표현을 해요. 진짜 좋은데, 뭔가 민망해서 그만큼 표현을 못 하겠어요. 사람들이 오해하진 않겠죠? 나는 그게 반가움의 표시인데. 표현의 방식이 다른 것 뿐인데, 그쵸?’

아 표현을 잘 못하는 사람들이 있죠. 사실 저도 그렇구요. 저도, 저도 똑같은 것 같아요. 이렇게 반갑고 친한 사람들 만나면 막 ’와! 뭐 야 오랜만이다!‘ 이런 거 못 해요. 그냥 ’그래 안녕(웃음) 오랜만이다.‘ 이렇게 그냥 되게 무뚝뚝하게.

저는 사실 되게 반가운데 이게 뭐 이렇게 들떠서 표현을 하게 되면은 그 순간 제 자신이 굉장히 어색해져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실제로 마음은 되게 반갑고 좋은데 잘 표현을, 자칫 사람들이 보기에 되게 성의 없어 보일 수 있는, 그러한 표현법들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뭐.. 그 외에 다른 것들은 있는, 그대로 잘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상하게 인사할 때 특히 좀 그렇더라고요. 저랑 또 비슷한 분이 또 음악에 숲에 오셨네요.

[00:26:04~]
2036 님께서
‘후배가 전화를 했어요. 아무 일 없는 것처럼 시작된 이야기. 그 끝은 울음이었네요. 그동안 회사에서 쌓이고 쌓였던 속상했던 일들을 털어내는데, 같이 화내주고 욕도 해주고 다독여줬습니다. 전화를 끊고 커피 쿱 쿠폰까지 보내주니 마음이 좀 편하네요. 숲디, 숲디도 제 후배 정진이 잘하고 있다고 응원 부탁드려요. 정진아 툴툴 털어버려. 넌 언제나 씩씩하고 당당하잖아. 우린 아직 덜 자란 어른이인 거 잊지 말고.’

우리 2036 님께서 후배의 어떤 넋두리를 받아주고 다독여주고 해주셨군요. 커피 쿠폰까지 또 보내주시고. 또 좋은 선배를 둔 우리 정진씨. 네. 툴툴 털어버리시고 뭐 말씀하신 것처럼 씩씩하고 당당한 분이시라고 하니까 힘내시기를, 또 툴툴 털어버리면서 ‘아직 덜 자란 어른이다’ 라고 선배님이 말씀하시네요. 모쪼록 힘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유성은 피처링 배치기의 ‘비 오케이’

[00:27:29] 유성은 – Be OK (Feat. 배치기) (유성은 – 비 오케이(피처링.배치기))

유성은 피처링 배치기의 ‘비 오케이’ 듣고 오셨습니다.

[00:28:17~]
5163 님께서
‘전 오늘 시장에 다녀왔어요. 시장 입구에서 싱싱한 사과, 복숭아, 포도 등등 예쁜 과일을 보니 숲디 생각이 났어요. 숲디는 요즘 나오는 것 중에 어떤 과일을 좋아하세요? 좋아하는 과일 말씀해 주시면 제가 사드릴게요. 오늘도 음악의 숲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요즘에 좋아하는 과일이요? 저는 사실 과일을, 특별히 막 좋아하는 과일이 있지 않아요. 그래서 집에 있을 때. 뭐 식사 끝나고 나서 어머니께서 이렇게 ‘먹어라 먹어라’ 하면 이제 그 과일 먹고 그러는데, 요즘에 엄마가, 요즘도 아니죠 쪼끔 됐는데, 한 여름부터 계속 어머니께서 복숭아를 자꾸 주세요(웃음) 요즘에 복숭아를 엄청 먹고 있네요.

(실소)맛있는 과일은 우리 5163 님을 위해서 사드시구요, 저도 오늘도 음악의 숲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00:29:20~] 네 자 4034 님께서
‘오늘은 꽤 피곤하네요. 특히 눈이요. 컴퓨터며 스마트 폰이며 많이 보고 일하는 탓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나이를 먹어가며 나타나는 현상인 것 같아요. 그래서 안약 넣고 눈 찜질 하려구요. 소중한 몸,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혹사시킨 건 아닌지 조금 반성도 해봅니다. 남은 날들 나를 소중히 아끼며 써야겠어요.’

그쵸, 요즘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스맛, 스마트 폰을 손에 쥐고 있으니까 눈이 좀 빨리 좀 피로해지는 것 같아요. 저도 마찬가지고, 직장인분들도 하루 종일 모니터 보시고, 이렇게 쉴 수 있을 때 좀 우리 4034 님처럼 눈 찜질도 하고 뭐 그런 좀 관리를 좀 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씀하신 거 들으니까 저도 좀, 눈도 그렇고요 몸 관리를 좀 더 해야겠다. 라는 생각 드네요. 모처럼 우리 다 몸 관리 잘 하시길, 또 요즘에는 환절기니까 감기도 조심하시고, 모두들 건강하게 음악의 숲에서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자,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30:36] 오늘의 밤편지

‘좀 쉬자 내 몸도 내 마음도’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집니다. 한 주 동안 고생 많으셨던 우리 요정님들. 내일부터 연휴 시작되니까 한가위 풍성하게 만끽하시고, 내일 하루만이라도 몸과 마음 다 푹 쉬셨으면 좋겠네요.

오늘 끝 곡으로 플라네타리움 레코드의 ‘아이고 홀릭’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였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48] PLT – IGOHOLIC ( 플라네타리움 – 아이고홀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