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39~] 왕비 – Meng Zhong Ren
- [00:06:19~] Radiohead – (Nice Dream)
- 00:10:10~] 박보영 – 내 얘기 좀 들어봐
- [00:10:53~] Citizens! – True Romance
- [00:16:39~] 바닐라 어쿠스틱 – 나 요즘[00:20:26~] SHINEE (샤이니) – 셀 수 없는 (Countless)
- [00:21:08~] S.E.N.S. – Maria
- [00:19:45~] 화요비 –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
- [00:23:50~] 메이트 – 그리워
- [00:30:31~] 정재형 – 그댄 모르죠(with 정승환)
talk
하품은 옮는다. 많이 들어본 얘기일 텐데요. 그거 아세요? 친한 사이일수록, 감정을 더 많이 공유한 관계일수록, 더 강하게 전염된다는 사실.
꿈도 그렇대요. 연인이나 친구가 곁에서 함께 잠들면, 같은 꿈을 꾸기도 한다는 거죠.저는 오늘, 여러분 꿈을 꿨는데. (웃음) 무슨 꿈꾸셨어요? 아직 더, 친해 져야 될 것 같기도 하구요. 언젠가 우리 모두 같은 꿈을 꾸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9~] 왕비 – Meng Zhong Ren (왕비- 몽중인)
10월 10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왕비의 ‘몽중인’ 듣고셨습니다. 영화 <중경삼림>의 OST였죠.
원곡은 크렌베리스의 ‘드림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하품이 전염이 된다. 뭐 그런 얘기 많이 들었잖아요.근데 이제 뭐 그런, 진짜 실험까지는 아니어도. 주변에서 의식적으로 좀 그거를 주변을 좀 살펴보면.
하품 한 뒤에 또 옆에 있던 사람이 하품하고 그런 걸 참 많이 본 것 같아요.음… 어떻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근데 뭐 이런 얘기도 있다네요.
꿈도 약간 전염이 되는 게 있다고, 연인이나 친구가 같이 잠들면 같은 꿈을 꾼다. 사실 저는 처음 들어본 얘기이긴 한데 신기하겠네요, 그런 꿈을 꾸면.
왜 그런 영화 있잖아요.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라고 <우리는 같은 꿈을 꾼다> 맞을 거예요. 그 영화 굉장히 인상 깊게 봤던 영화였는데. 보면서, 되게 무섭기도 했고 한편으로 되게 호기심을 자극했던 어떤 주제, 소재였던 것 같아요.
꿈에서 두 남녀가 꿈에서 만나는 거예요. 매일 사슴이 돼서. 어떤 개울가에서, 눈 덮인 개울가에서. 물을 마시기도 하고. 막 서로 술래잡기처럼 쫓고 쫓기기도 하고 그러면서. 사랑을 나누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은데. 좀 기괴하기도 했고요.
갑자기 그 영화가 생각이 좀 나네요. 오늘 무슨 꿈꾸셨어요?
이제 사실 조금 뒤에 어떤 꿈을 꿀지가 더 기대가 되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한데.오늘 숲디꿈을 꾸시길 바라면서 (웃음) 음악의 숲을 열어보겠습니다.
[00:04:25~]4234 님께서
‘숲디, 어젯밤 혹시 꿈자리가 부산스럽지 않았는지요. 제 꿈에 숲디가 나왔거든요.
아 여기 계시네요, 벌써.
라디오 하는 걸 구경하다가 제가 저희 동네도 소개해줬는데요. 숲디 라디오 듣는 다른 분들도 꿈의 숲디가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꿈에서 번호 교환했는데 (웃음) 일어나니 휴대폰에 없다고 슬퍼하시는 분도 있었고. 꿈에서 같이 사진 찍으셨다는 분도 있었어요. 아주 바쁘셨네요, 근데 라디오에 마법 부리셨나요. 라디오 들으면 숲디 꿈을 꾸는 마법이요.’
같은 꿈은 꼭 아니더라도 라디오 들으면 이제 제가 꿈에 나오기도 하나 보네요. 이게 참 무서운 매체이기도 해요. 라디오라는 게 그쵸?왜냐하면 이제 자기 전에 자기 전에 들은 목소리의 어떤 주인공을 꾸면서 어… 이렇게 꿈에서 본다는 게, 사실 크게 신기한 일이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자다가 그 얕은 잠에 빠져 있을 때 뭐 밖에서 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그 이야기 소리가 꿈에서도 들리면서 뭔가, 뭔가 이야기가 풀어나가기도 하고 뭐 그런 꿈, 저만 꾸나요? 혹시.
그런 경우가 있는데 뭐 자기 전에 제 목소리를 듣고 주무시는 분들은 꿈에서 제가 나오는 게 이상하지도 않은 일인 것 같기도 하고요.
아무튼 저는 꿈에서도 바쁜가 봅니다. (웃음)
오늘도 한 걸음 더 가까워지기 위해서 같이 뭐 하고 싶은 이야기들, 또 듣고 싶은 노래 좀 나눠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감탄) 이분들 노래가 나올 줄이야. 라디오 헤드의 ‘나이스드림’
[00:06:19~] Radiohead – (Nice Dream) (라디오헤드 – 나이스 드림)
라디오 헤드의 ‘나이스 드림’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7:09~]
손다정 님께서
‘저의 최애 영화 중에 하나가 <뷰티 인사이드>인데요. 요즘 드라마로 나와서 꼬박꼬박 챙겨보고 있어요. 다른 사람의 얼굴로 산다는 건 어떤 기분일지 보면서 감정이 이입하게 돼요. 전 다른 사람 얼굴로 살 수 있다면 정말 잘생긴 남자가 되어보고 싶어요.숲디는 다른 사람 얼굴로 하루를 살 수 있다면 어떤 얼굴로 살아보고 싶어요?’
그 영화 <뷰티 인사이드>가 이제 드라마로 지금 하고 있군요. 다른 사람의 얼굴로 산다. 글쎄요, 저도 정말 잘생긴 얼굴로 살아보고 싶은데. 그냥 지금 문득 떠오른 거는 ‘코트 코베인’의 얼굴로 살아보고 싶어요. (웃음)거울을 보면서 진짜 잘생겼다.
이러면서 속으로 그렇게 매일매일 지겹도록 스스로에게 말하면.서‘정말 지구에서 태평이 내가 끝이구나.’ 이러면서 그런 말을 속으로라도 해보고 싶은 어떤 마음이 있는데. 글쎄요, 또 지금으로서는 ‘코트 코베인’ 이 그, 그 눈빛을 한번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요. (웃음)
[00:08:23~]
8003 님께서
‘<너의 결혼식> 이라는 영화를 봤는데요.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였어요. 보고 나니까 문득 옛날 생각이 나더라구요. 짝사랑이었지만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꼈었고. 누군가에게 처음으로 설레어 봤고. 그 사람의 마음을 몰라서 처음으로 가슴 졸여봤던 그때가 제 첫사랑이었던 것 같아요흔히들 첫사랑은 못 잊는다고 하잖아요. 저도 그런가 봐요. 근데 그 사람이 생각날 때도 있지만, 그보다 그때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던 제 자신이 그리운 걸지도 모르겠네요.첫사랑, 숲디도 있었겠죠?‘
지금 다 제가 아직 못 본 영화들 이야기를 하시는데. 여러분들 사연 읽다 보니까 봐야겠다는, 보고 싶네요. 영화 <뷰티 인사이드> 는 다른 사람 얼굴로 사는 내용이고.
<너의 결혼식> 은 첫사랑 얘기고.근데 이 말이 맞는 것 같아요.
첫사랑을 못 잊는다고 하는 것이, 단지 그 어떤 그 대상 어떤 사람에 관한 것이기도 하지만, 물론. 어떤 그때 말씀하신 것처럼 그때 뭐 순수하기도 했고.
무엇보다 열정적이었던 그때의 내 모습이 그리운 걸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저도 뭐 첫사랑이 있죠. 첫사랑이 있고. 음…여기까지. (웃음) 음악을 듣고 오겠습니다. 껄껄껄 (웃음)
두 곡을 듣고 올게요. 방금 말씀하신 <너의 결혼식> 의 OST인 박보영의 ‘내 얘길 좀 들어봐’ 그리고 시티즌스의 ‘트루 로맨스’ 영화 <뷰티 인사이드> 의 OST입니다.
[00:10:10~] 박보영 – 내 얘기 좀 들어봐
[00:10:53~] Citizens! – True Romance (시티즌 – 트루 로맨스)
박보영의 ‘내 얘길 좀 들어봐’ 그리고 시티즌스의 ‘트루 로맨스’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1:46~]
최지훈 님께서
‘풋풋한 고등학생입니다. (어 본인 입으로) 제가 첫눈에 반한 여자애가 있는데. 그 여자애만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 뛰어요. 하지만 그 여자애는 저의 존재를 모릅니다. 숲디,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 좀 해주세욥.’
아 정말 이럴 때 어떻게 해야 될까요. 근데 갑자기, 어떻게 해야 될까? 그 여자 애만 보면 심장이 두근두근 뛴다고요? 뭔가 이 이야기 들으니까 부러워요. 뭔가 누구를 이렇게 보기만 해도 두근두근 뛰는, 그게 참 부럽기도 하고요.
존재를 일단 알려야죠. 존재를 모른다니까.
어떻게 해야 될지는 잘 모르겠는데요.음 고등학생이고, 지금 시험 기간이기도 하고 그러니까.시험 범위를 (웃음) 물어보면 안 되나? 죄송합니다. 갑자기 생각난 건데 저 중학교 때, 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살면서.
첫눈에 반하는 순간을 겪은 적이 한 번 있어요, 중학교 1학년 때였나? 정말 그 믿질 않았거든요. 첫눈에, 어떻게 첫눈에 반하나.
근데 말씀드린 것처럼 그때가 처음이었고 마지막이었는데.그 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줄넘기 수업을 했었어요, 줄넘기를 해서. 줄넘기를 깜빡한 친구들이 이제 다른 반 체육 시간이 없는, 다른 반.
왜냐하면 사물함에 넣고 다니니까 줄넘기 좀 빌리려고 이렇게 막 쉬는 시간마다 분주해 잤거든요. 근데 어떤 친구가 이제 저희 반에 줄넘기를 빌리러 왔는데. 너무 시끄러운 거예요.
너무 시끄럽게 빌리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이제 교실에서 이렇게 앉아있다가 뭐지? 하고 창문 쪽을 봤는데. 그 시끄럽게 굴던 친구 옆에 되게 말없이 이렇게 줄넘기 빌리러 온 친구가 너무너무 예쁜 거예요. 그래서, 제 기억으로는 그때 당시에 이렇게 그 친구 주변에 이렇게 빛이 보였던 것 같아요. (웃음)
근데 되게 웃긴 건 그러고 나서 저는 혼자서 이렇게 간직하고 있었는데. 조금 시간이 흐르고 나서 이제 반 친구들이랑 얘기를 했더니.
그 순간에 그 친구한테 반했던 친구들이 저 말고 여럿 있더라고요, 그래서.
근데 더 드라마틱한 거는 그 친구가 1학년 1학기만 하고 전학 갔나? 그랬을 거예요. 그래서 소식도 모르고 그 이후로 쭉 그런 채로 지금 그냥 저의 어떤 기억에 굉장히 강력하고 선명한 한 페이지만 딱 남겨놓고 사라진 친구인데.
그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누군가한테 반했던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줄넘기를 빌려주지도 못했고 아무것도 하지 못했어서, 그러고 말았는데. 우리 지훈 씨는 좀 다가가길 바랄게요.
저처럼, 바보처럼, 거기 멀뚱히 서 있지 말고 (웃음) 좀 다가가는 용기를 가지시길 응원하겠습니다.
[00:14:45~]
자 1456 님께서
‘숲디는 이상형 있어요?전 딱히 없는데요. 친구가 소개팅 시켜준다면서 이상형을 계속 말해보라는 거예요. ’그래서 난 날 많이 좋아해주는 사람이면 돼.‘ 라고 했더니 구체적으로 말해보라고 닦달하네요. 정말 없는데, 힝.’
그쵸, 뭐 사실 이상형이라는 게 참 쓸모없는 것 같아요. 이상형이 있어도 그 이상형대로 만나는 사람은 본 적이 없고.근데 뭐 그 이상형을 이렇게 생각하면서 그 순간에 어떤 만족감, 어떤 설렘을 느끼기 위해서 이상형을 또 만드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쵸 뭐, 이상형이 뚜렷하지 않은데.
뭐 그런 말도 있잖아요. 좀 뻔한 말이지만,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이 내 이상형이 된다. 그런 이야기도 있잖아요. 그건 참 그 상대방한테 해줘야 될 말인데.참 좋아할 것 같은 말인데.
아 이상형이요, 제 이상형. 저도 사실 뭐 이렇게 어떤 뭐 이런 사람이었으면 좋겠고 뭐 외모는 이랬으면 좋겠고 저랬으면 좋겠고 하는 뚜렷한 게 없는 것 같아요. 이것도 모든 분들이 그렇겠지만 굉장히 좀.
가장 중요한 건, 말이 잘 통해야 되는 것 같은 느낌.뭐 그건 것 같아요. 이제 그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다른 것들은 뭐 모르죠, 사실.이상형 없어도 돼요. 이상형 뭐 꼭 있어야 될 필요 있나?
근데 좀 그 친구분한테 소개를 받으려면은 ‘난 웬만하면 다 좋아하는데.’ 라고 하면 되게 다양한 사람들을 (웃음) 소개시켜주지 않을까요. 죄송합니다. 우리 음악을 듣고 올게요.
바닐라 어쿠스틱의 노래입니다. ‘나 요즘’
[00:16:39~] 바닐라 어쿠스틱 – 나 요즘
[00:17:56~] 코너 – 숲을 걷다, 문득.
<숲을 걷다, 문득>
옛 노트에서 <장성남>
그때 내 품에는
얼마나 많은 빚들이 있었던가
바람이 풀밭을 스치면
풀밭에 그 수런댐으로 나는
이 세계 바깥까지
얼마나 길게 투명한 개울을
만들 수 있었던가
물 위에 뜨던 그 많은 빛들,
쫓아서
긴 시간을 견디어 여기까지 내려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
그리고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그때는 내 품에 또한
얼마나 많은 그리움의 모서리들이
옹색하게 살았던가
지금은 앵두가 익을 무렵그래 그 옆에서 숨죽일 무렵
[00:19:45~] 화요비 – 당신과의 키스를 세어보아요
화요비의 ‘당신과의 키스를 세워보아요’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장성남 시인의 ‘옛 노트에서’ 라는 시였습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시인이고요.
어떻게 보면, 제가 처음 시를 읽기 시작했을 때 굉장히 열심히 읽었던 시인 중에 한 분이세요. 장성남, 그리고 나희덕, 기영도, 심보선 딱 이런 분들 시를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또 이 시인의 이제 <꽃밭을 바라보는 일> 이라는 시집에서 저는 처음 봤는데<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이라는 그 시집에도 <그렇지 않다> 시집 이름이.
아무튼 그런 그, 시집에도 실려 있는 시고요. 굉장히 또 표현이 정말 ‘시인은 정말 언어를 이렇게 예쁘게 이렇게 어떻게 조각하듯이 만들 수 있을까?’ 이런 감탄을 하게 했던 또 시인이시고, 또 시고요.
여러분들 마음에 또 어떻게 들어왔을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뭔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시기가 올까? 근데 온다고 해도 어떤 순간에 그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두가 익을 무렵. 앵두는 또 다시 떨어질 거고, 또 익을 거고 그럴 테니까.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에 그 시간이 지나면 또 누군가가 그리워지고 그러겠죠.참 또 생각을 많이 하게 해줬던 시입니다.
[00:22:20~]
0821 님께서
(아 이런 문자가 왔네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문장이 있어요.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다.’ (방금 제가 소개했던 시를 보면서 또 다른 누군가 이런 말을 했을까요? (웃음) 아무튼 굉장히 밀접한.)‘ 2년 전에 전공 수업 교재에서 읽었는데 당시엔 누군가를 굉장히 그리워하던 때라 ’언제쯤 나도 저 말을 할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오긴 할까?‘ 싶었는데, 역시 시간이 약이네요.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습니다. 올해 가을은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어 좋네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리워했던 감정이 그립기도 하고요.’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을 수가 있구나… 저는 궁금해요., 오히려. 아무도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을까, 그런 날이 올까? 저는 아직 안 온 것 같아요. 모르고 지나쳤을 수도 있고요. 익어가는 앵두 옆에서, 숨 죽일 무렵. (웃음)
이런 말을 또 쓸 수 있는 날이 올까요?(감탄) 되게 멋있는 말을, 저도 한번 써보고 싶은데. 시인들을 보면 굉장히 또 멋있고 부럽고 그러네요. 자 뭐, 계속 저는 그리워해 주시길 바라고요.
음악을 좀 듣고 올게요. 이분도 그리워하고 계시네요. (웃음)
메이트의 ’그리워‘
[00:23:50~] 메이트 – 그리워메이트 의 ’그리워‘ 듣고 오셨습니다.
이분은 엄청나게 그리워하고 계시네요. (웃음) 그립다는 말을 얼마나 엄청 많이 하고 계시는데, 노래에서.
생각해 보니까 그 장성남 시인의 ’옛 노트에서‘라는 시가. 실은 굉장히 뭔가를 그리워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노래를 또 듣고 그러니까.
시작부터 그때는 그때 내 품에는 얼마나 많은 빚들이 있었던가.
그때 나는 얼마나 그랬던가, 이랬던가, 저랬던가. 그래놓고, 이제 끝 무렵에 그래도 지금은 아무도 간신히 그립지 않다. 약간 거짓말 같기도 하고요,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감상은 어떤지 좀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자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25:23~]
4301 님께서
’숲디, 저 요새 피아노를 새로 배우게 됐어요. 엄마 등살에 다니던 어린 시절에는 연습하기 싫어서 동그라미를 한꺼번에 지워버리곤 했는데. 스스로 시작하니까 삶의 활력소가 되는 느낌이에요. 올해의 목표는 즉흥 환상곡 완성하기입니다. 숲디는 요즘 낙이 뭔가요?‘
저요? 아 일단 그 올해 즉흥 환상곡 완성하시길 꼭 바라고.저요, 글쎄요. 저는 요즘에 운동하잖아요. 그 복싱하는데, 그게 그나마 가장 낙인 것 같기도 하고요.
그 육체적인 낙, 아 정신적인 것일 수도 있겠네요. 왜냐면 스트레스가 풀리니까, 샌드백이 엄청 세게 때리거든요. 껄껄껄 (웃음) 그러고 나면 진짜 일단 몸이 힘들면 막 걱정거리나 이런 거를 생각할 겨를이 없어요. 그래서 어떻게 보면 좀 일종의 낙이 될 수도 있고요.
그리고 사실, 저는 이제 혼자서 뭐 이렇게 시 읽고 책 읽고 이런 것도 뭐 즐겨하지만.
혼자 끄적 끄적이는 걸 좋아해요. 그래서 그런 것들을 이렇게 하면서 좀 생각들이 정리되는 느낌을 받을 때면. 굉장히 좀 그래도 낙이 되는 것 같고요. 어 그리고 끝나고 집에 들어가서 맥주 한 잔 마시는 게 또 낙이구요. 반신욕 하는 것도 낙이고. 낙이 많네요. 저 굉장히 행복한 사람인 것 같아요. (웃음)아무튼 즉흥 환상곡 완성하시길 바라고요.
[00:27:02~]
2586 님께서
’숲디, 캘리그라피 배우고 있다는 요정 기억하시나요. 요즘 칭찬 들으면서 엄청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다음 수업 때 선생님이 엽서에 적고 싶은 문구를 생각해 보라고 하셨는데, 뭘 하면 좋을까요?추천해 주신다면 제가 예쁘게 적어서 사진 보낼게요.‘
글쎄요, 뭐가 좋을까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이런 거. (웃음) 옆서에 적고 싶은 문구, 옆서에.글쎄요, 그냥 본인이 하고 싶은 거 하세요. 제가 뭐 저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그걸 보내주셔도 감사히 받을 수 있을 것 같고요. 아무튼, 본인이 좀 정해주시기를 (웃음) 바랄께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28:32~] 코너 – 숲의 노래
<숲의 노래>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재영의 ’그댄 모르죠‘ 보컬로, 정승환이 참여한 노래입니다.
제가 노래를 불렀고요. 정재형 선배님의 노래에, 작곡하신 곡에. 제가 보컬을 입힌 노래입니다.
제가 이 노래에 대해서 좀 언젠가 한번 설명을, 설명까지는 아니지만요. 이야기를 좀 해야겠다.생각을 했었는데. 미루고 미루다가 이제 하게 되네요. 이 노래를 제가 이제 처음 들었던 거는, 원래.
이게 원래는 방송 어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공개가 됐던 곡이었는데.
제가 그냥 개인적으로 우리 정재형 선배님이 작업하시는 곡들을 이렇게 듣다가. 되게 좋아했던 노래였어요. 근데 또 어떻게 기회가 닿아서 그 노래를 부르게 됐거든요.
근데 지금도 사실 저는 제 노래를 잘 못찾아듣는데. 이 노래는 유일하게 찾아 듣는 이유가요. 이 노래의 후주가 저는 너무 좋아서.
간주와 후주가 너무 좋아서. 심지어 제가 불러놨는데 목소리보다 간주와 후주가 (웃음) 더 좋아서 자꾸 찾아 듣게 되는 그런 노래예요. 그래서 여러분들게 오늘 마지막으로 또 노래까지 제 목소리로 들으시면서.
또 멋진 음악 후주도 꼭 들으시기를 바라면서 잘 주무시라고 노래를 준비해 봤습니다. 자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 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31~] 정재형 – 그댄 모르죠(with 정승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