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3~] Carla Bruni – You Belong To Me
- [00:05:35~] Lorde – Hard Feelings
- [00:11:33~] 전람회 – 새
- [00:11:33~] 윤건 – 우리 둘만 아는
- [00:15:53~] 이진아(With GRAY) – RUN
- [00:19:25~] Tom Odell – Another Love
- [00:21:27~] 한효주, 노리플라이 – Don`t You Know
- [00:26:50~] 선우정아(Feat. 아이유) – 고양이
- [00:25:58~]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 [00:29:40~] 권나무 – 그대가 날 사랑해 준다면
talk
선택할 수 있는 기회, 그걸 반기는 사람도 있지만,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죠. 점심에 뭐 먹을래? 우리 어디서 만날까? 저거 살 거야, 말 거야~ 이게 뭐 어려운 거라고 할 수도 있지만,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요, 80퍼센트의 사람들이 이런 질문에 쉽게 대답을 못 한다고 하죠.
선택해야 되는 것도, 결정해야 하는 것도, 너무 많아서 힘든 거 아는데요. 제가 하나는 덜어 드리잖아요. 새벽 한 시엔 뭘 들어야 하나~ 하는 고민. 주파수 독재의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Carla Bruni – You Belong To Me (카를라 부루니 – 유 빌롱 투 미)
10월 16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카를라 부루니의 ‘유 빌롱 투 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저희 그 주파수 독재의 숲 맞나요? 네, 우리 다 음악의 숲 많이 듣고 계시죠? 어~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굉장히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또 조사가 있다고 하는데, 뭐 흔히 이른바 그런 말 있잖아요~ 결정장애 뭐 그런 말. 여러분들은 어떤 편이세요? 저는 되게 그때그때 다른 것 같애요. 어떤 노래는 그냥 확~ 확~ 정해버리고, 어떤 날은 굉장히 정하기 어렵고, 특히 그 못 고를 때는 음식 먹을 때 있잖아요~ 그 메뉴 고를 때가 항상 아흐~~ 뭐 예를 들어서 어떤 종류는 정했는데, 음~ 예를 들어서 한식을 먹는다 그러면 거기서 메뉴가 여러 개 있는 만약에 식당이면 아~ 뭐 먹지 하면서 결정을 굉장히 또 오래 해서… 으~ 막판에 결국에 누군가가 대신해주거나 그러는 경우가 좀 있어요.
아마 우리 음악의 숲에도 그런 분들 많으실 것 같은데…
[00:04:10~]
자, 0208 님께서
‘신입사원 3개월 차인데요. 제일 어려운 게 점심 메뉴 정하는 거예요. 부장님 지갑 사정과 직원들 각자의 입맛과 배달 시킬 땐 너무 늦게 오지는 않을지, 생각해야 될 게 너무 많거든요. 다른 건 다 괜찮은데 이것 때문에 빨리 후배 직원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그러게요~ 신입사원의 고충이겠네요. 아주 큰!! 메뉴도 뭐 정해야 되고, 왜냐면 이제 뭐 상사분들은 (쯧) 그냥 뭐 아무거나 이래놓고 아, 혹시 뭐 (중국) 중식 괜찮으십니까? 이러면, 아~ 중식은 좀 뭐 어쩌라는… (헤헤)
‘그믄 그쪽이 정하시던가요~’ 라고 말할 수도 없고, 음~ 고생이 많으시네요. 빨리 후배 직원이 들어오시길 바라고, 그 후배 직원한테는 좀 어~ 너무 무거운 짐을 막 지어주진 마시구요.
자, 어떤 얘기를 할까? 또 무슨 노래를 신청할까? 맨날 고민만 하다가 못 보내시는 분들도 꽤나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처음이 어렵죠오~ 하면 쉽습니다.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듣고 와서, 여러분들의 이야기 본격적으로 만나볼게요. 로드의 ‘하드 필링스’
[00:05:35~] Lorde – Hard Feelings (로드 – 하드 필링스)
로드의 ‘하드 필링스’ 듣고 오셨습니다. 곡이 굉장히 좀 마무리가 특이한 곡이네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7:00~]
9230 님께서
‘숲디, 다음 주에 쌩쌩이 수행평가가 있어서 줄넘기 연습을 하고 있는데 너무 어려워요. 남들은 쌩쌩 잘 하는데 왜 저는 간신히 하나밖에 못하는 걸까요. 동영상을 찾아보고 따라 해도 두 개 이상을 하기가 어려워요.
숲디는 혹시 쌩쌩이 잘했나요?’
(웃음) 아! 그 쌩쌩이라고 하는구나~ 우린 2단 뛰기라고 했는데. 어~ 쌩쌩이. 저요? 저~ 저도 뭐 이렇게 많이 하지는 못하는데요~ 한 10개? 10개 하나?~ 근데 그거 잘못하면은 그 발가락 너무 아프거든요… 부딪히면, 맨발로 줄넘기 할 때는, 아니면 뭐 반바지 입고 있을 때 정강에 잘못 부딪히며는 너~무 아프거든요! 줄넘기. 한 개 하는 게 어디에요. 저는 한 개도 못 했었는데 예전에. 그 계속 한 개, 한 개, 이렇게 하다 보면은 분명히 늘 거예요. 어, 근데 무슨 2단 뛰기 수행평가가 있을까? 참!! (흐핫) 희한한 또 수행평가가 있네요. 아무튼 쌩쌩이를 무한대로 하는 그날까지 음악의 숲이 응원하겠습니다.
자, 0344 님께서
‘숲디, 저는 고2 보컬 입시생이에요. 하루에도 수만 번 절망하고 자괴감이 듭니다. 노래는 왜 이렇게 어렵죠?
요즘 숲디 노래 듣다 보면 어떻게 저렇게 감정 전달을 잘 하지? 가사 전달도 진짜 대박이다~ 하는데요.
숲디는 정말 매일 이별하는 사람 같아요. (웃음) 노래 잘하는 방법 좀 공유해 주면 안 될까요?’
아, 입시생이시구나 또 그때는 굉장히 막~ 이케 저도 당시에 주변에서 힘들어하는 친구를 굉장히 많이 봤거든요. 어~ 글쎄요, 노래!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저도 어려워요~ 너무너무 어려운 게 항상 노래고, 어떻게 잘하는 게 없잖아요 사실~ 근까 그 잘한다라는 게~ 기준이 없어요…
그러니까 뭔가 음~ 혹시 본인만의 기준이 따로 있으시다면 그 기준을 향해 가시거나, 어 그 기준이 내가 세운 기준이 아니라면 너무 맞춰서 가는 것도 좋은 건 아닌 것 같애요. 어~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노래는 참 잘하는데 (쓰~읍) 별로 이렇게 두 번 듣고 싶지 않은 그런 음악들, 그런 그런 보컬들이 꽤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음~ 그런 길로 가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들구요. 저 또한 계속 찾고 있어요. 어떤 게 노래를 잘하는 걸까~ 왜 이렇게 어려울까~ 아, 같이 한번 고민을 해봅시다 응원할게요!
자, 4289 님께서
‘도대체 시험은 언제 끝나는 걸까요. 저는 전공이 (중국) 중국어여서 모두 암기 시험인데요. 새벽에 음악의 숲 들으면서 공부하니까 뭔가 더 잘 외워지는 것 같은, 이런 매직 숲디만의 암기법은 뭐예요? 궁금해요.’
사실 다~ 까먹었어요. 저 어떻게 암기 했었는지… 암기~ 글쎄요, 예전에 어떻게 했지? 진짜 열심히 했었는데 그때 예전에. 그~ 제가 제 방법은 아니구요, 제가 들었던 얘기인데 저희 페퍼톤스의 이장원 씨가 알려주신 방법이예요! 공책에다가 암기해야 할 그 항목들을 이제 쭈~욱 적어놔요, 쭉~ 적어놓고, 그걸 달달달달 읽으면서 외우는 거예요, 그리고 하나씩 하나씩 지워나가는 거죠.
그래서 그 지워진 부분들을 그러니까 나는 계속 끊임없이 그 한 종이 한 페이지에 들어가 있던 내용을 계속 읽어내리는데, 하나씩 하나씩 지워가면서 그 지워진 만큼의 것도 이케 (읽어) 읽는 거죠. 그걸 계속 하다 보면은 다 지워진 종이 위에서, ‘종이는 다 지워졌는데 그걸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얘기를 하셨는데요. 사실 말도 안 되는거 같애요. (ㅋㅋㅋㅋ) 아이, 그러면 그분이나 그렇게 가능한 거지 똑똑하신 분이시니까아~ 어… 별로 도움이 안 되는 (민망한 웃음) 그래도 저는 아예 저는 팁을 드릴 수 있는 게 없으니까 이거라도 제가 주워들은 얘기지만 또 드려볼까 합니다.
자! 음악을 들을까 봐요. 두 곡을 들을게요. 전람회의 ‘새’ 그리고 윤건의 ‘우리 둘만 아는’ 장진희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00:11:33~] 전람회 – 새
[00:11:33~] 윤건 – 우리 둘만 아는 (다시듣기에선 편집됨)
전람회의 ‘새’ 그리고 윤건의 ‘우리 둘만 아는’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00:12:35~]
2235 님께서
‘숲디, 오늘 겨울 맞이 집 정리를 했어요. 내가 이런 옷을 샀었나 싶은 옷들이 꽤 있더라고요. 버리자니 아까워서 중고장터에 팔려고 올렸어요. 옷이 팔리면 그 돈으로 붕어빵이나 타코야키 사 먹을 거예요. 이제 가슴 속에 현금 3천 원쯤은 품고 다녀야 하는 시기가 왔으니까요~’
(웃음) 어~ 되게, 되게 뭔가 귀여운 사연이다! 뭔가 내가 입었는지도 모르는, 내가 샀었는지도 모르는 옷들이 마지막에 우리 2235 님께 붕어빵과 타코야키를 남겨주고 가네요. 음~ (웃음) 다른 붕어빵과 바꿔 먹는 옷!
그래요~ 저는 중고거래… 한 번도 해본 적 없어요. 중고거래를 어,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데, 왠지 그 어렸을 때 저희 누나가… ‘아~ 누나 얘기 참 많이 한다’ 그 중고거래를 이케 뭐 하러~ 어디 막 가고, 택배 오는 거 막 제가 대신 받고, 막 그랬던 기억은 나는데 한 번도 전 해본 적이 없네요 생각해 보니까.
자, 2029 님께서
‘숲디, 우유 좋아해요? (‘갑자기요?’) 저는 우유를 잘 못 먹는 체질이라, 어릴 때 500원씩 받아가면서 힘들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도 카페라테처럼 우유 들어간 거 잘 안 먹는데, 요즘 고구마 라떼가 왜 이렇게 맛있죠? 사과와 함께 먹으니 식사 대용으로도 괜찮더라구요. 요즘 제가 직접 만든 고구마 라떼와 사랑에 빠져서 고구마 라떼 전도사가 될 지경인데요. 이 나이에 키가 조금씩 자라는 것 같은 건 기분 탓이겠죠~’
우유요? 저 우유 뭐 이렇게 좋아하지도 않고요, 싫어하지도 않아요. 그냥 뭐 있으면 먹고, 근데 막 일부러 찾아먹진 않는거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꺼피… 꺼피랜다) 커피를 못 먹어서 음~ 예전에도 그 아주 못 먹는 건 아니었는데, 그냥 제가 안 좋아하는 거라고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최근에 이제 커피를 먹었더니 어우~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이게 잠이 안 오는 게 아니라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머리도 아프고, 뭔가 이케 기분이 되게 좀 몸의 상태가 좀 이상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아~ 내가 안 좋아하는 게 아니라 못 먹는 거였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고구마라떼는 좀 다른 걸까? 아무튼 그래요. 우유~ 우유를 안 좋아하셨던 분이 우유를 좋아하시게 됐다고 하니까.
어렸을 때 그 학교 다닐 때 초등학교 때 그 우유 신청한 친구들은 우유 이렇게 먹고 그랬었는데, 그럼 애들은 개 중에는 초코가루 같은 거 사와가지구 넣어서 먹고, 저는 당시에 우유를 못먹… 그 신청을 못 해가주구~ 어, 친구들과 이케 좀 나눠 먹었던, 한 입만 줘~ 이러면서 갑자기 그 기억이 나네요. 뜬금없이!
자, 뜬금없는 얘기 더 하기 전에 음악을 듣고 올게요. 머리 좀 정리를 해야겠습니다. 아~ 이진아와 그레이가 함께한 ‘런’
[00:15:53~] 이진아(With GRAY) – RUN (이진아, 그레이 – 런)
[00:16:40~]
새벽 한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17:15~] 숲을 걷다 문득
‘푸른 밤’ 나희덕
너에게로 가지 않으려고 미친 듯 걸었던
그 무수한 길도
실은 네게로 향한 것이었다.
까마득한 밤길을 혼자 걸어갈 때에도
내 응시에 날아간 별은
네 머리 위에서 반짝였을 것이고
내 한숨과 입김의 꽃들은
네게로 몸을 기울여 흔들렸을 것이다.
사랑에서 치욕으로
다시 치옥에서 사랑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네게로 드리웠던 두레박
그러나 매양 퍼올린 것은
수만 갈래의 길이었을 따름이다.
은하수의 한 별이 또 하나의 별을 찾아가는
그 수만의 길을 나는 걷고 있는 것이다.
나의 생애는
모든 지름길을 돌아서
네게로 난 단 하나의 에움길이었다.
[00:19:25~] Tom Odell – Another Love (톰 오델 – 언아더 러브)
톰 오델의 ‘언아더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제가 굉장히 또 좋아하는 시인이세요. 나희덕 시인의 ‘푸른 밤’이라는 시였습니다. 나희덕 시인의 시 중에 아마 가장 많은 분들이 아시는 시일 거라고 생각이 들구요. 저는 처음 나희덕 시인을 접했을 때가 ‘말들이 돌아오는 시간’이라는 시집을 스무 살 때였나요~ 스무 살 때 처음 이렇게 봤었는데, 음~ 거기에 이제 시인의 말과 함께 ‘서시’가 너무나도 가슴에 울림이 있어서, 어~ 그때부터 나희덕 시인을 굉장히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항상 나희덕 시인의 시에는 어떤 식물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 식물과 식물을 어떤 시로써 풀어나가는 것도 되게 인상적이구요.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그 시들도 제가 인상적으로 인상 깊게 봤던 시들도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의 감상은 어떠셨을지 또 궁금하구요, 많이 또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애요.
자, 우리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음~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한효주와 노리플라이가 함께한 ‘돈츄 노우’
[00:21:27~] 한효주, 노리플라이 – Don`t You Know (한효주, 노리플라이 – 돈츄 노우)
한효주 그리고 노리플라이가 함께한 ‘돈츄 노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22:18~]
3349 님께서
‘숲디, 길에서 할머니가 파시는 뜨개 수세미를 천 원 주고 샀었는데, 다른 것들보다 손에 잘 맞더라고요. 그래서 계속 못 버리고 다시 삶아서 쓰고, 쓰고 했는데, 이젠 더 이상 못 쓰겠더라구요. 그래서 새로운 수세미를 꺼냈는데, 마치 어릴 때 애착 인형을 떠나 보내듯 마음이 짠하네요. 잘가~ 초록 수세미. 그동안 덕분에 설거지가 편안했다. 숲디도 이렇게 별거 아닌데 애착이 가는 물건이 있나요?’
음~ 애착이 가는 물건. (쓰읍) 별건 아닌데, 애착이 가는 물건이라~ 글쎄요~~ 딱히 없는 것 같애요, 저는. 이렇게 또 막상 생각해 볼려고 하면 떠오르는 게 없는 걸 보니, 딱히 없는 것 같기도 하고요. 음~ 없네요. (웃음)
자, 9349 님께서
‘숲디, 오늘 고양이에게 최고의 애정 공세를 받았어요. 바로 꾹꾹이에요. 앞발로 저를 양발 번갈아가며 천천히 꾹~꾹~ 누르는 건데요, 이게 사랑 표현, 친밀감 표시 뭐 이런 거 랍니다. 요즘 그 누구에게도 사랑한다는 얘기도 못 듣고 사는데 고양이 얘기 들은 것 같아서 대리만족? 어쨌든 사랑받는 기분 좋네요.’
뭔가 꼭 언어가 아니더라도 사랑을 받는다는 기분이 들면, 되게 그 뭐라야 될까요 아~ 내가 ‘살아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고양이들이 그렇게 꾹꾹 하는 게 사랑 표현이었구나~~ 저도 한 번 받아본 적 있는데, 저희 그 같은 소속사 샘김 씨가 고양이를 키우는데, 그 고양이 이름이 이누예요. 이누가 사실 그 일본어로 갠데 고양이 이름이 이누랍니다. (흐응~) 아무튼 뭐 이누한테 이렇게 꾹꾹이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뭐 저만 느끼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언제부턴가 고양이들이 저를 되게 좋아하더라고요? 진짜 느껴요. 어딜 가나 누구 고양이 키우는 데 가면 고양이들이 저를 되게 좋아하는거 같애요. (쓰읍) 착각인가? 아무튼 그런 요즘 들어서 고양이들이 저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자, 4301 님께서
‘숲디, 쫌전에 만 원 들고 맥주 사러 나갔었는데요, 편의점 앞에 길냥이 한 마리가 슈렉 고양이처럼 초롱초롱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는 거예요. 결국 제 안주는 못 사고 길냥이 참치만 사주고 왔습니다. 비록 저는 차가운 맥주만 마시지만 길냥이가 참치 먹고 따뜻한 밤 보냈으면 좋겠네요.’
아~ 그 슈렉 고양이 그 뭔 줄 알아요. 그 눈빛! 굉장히 동정심을 사는 그 고양… 그 눈빛~ 그래요, 좋은 일 하셨네요. 길냥이한테 또 참치도 주시고, 맥주도 마시면서… 사실 뭐 맥주 먹을 때 저 같은 경우에는 술을 먹을 때 안주를 안 먹는 편이거든요~ 별로 이케 안주가 필요 없는 술을 먹는데, 맥주는 뭐 어~ 그냥 먹어도 그래도 좋은 일 하셨으니까 따뜻하게 (ㅎㅎ) 차가운 맥주지만 마음은 따뜻하게 드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 저 얼마 전에 그 길을 이렇게 가고 있는데, 고양… 비 오는 날이었어요. 고양이… 어미 고양이랑 새끼 고양이들이 이렇게 있더라구요~ 근데 제가 이제 회사에서 나오는 길이었는데, 문을 열자마자 애들이 화들짝 놀라서 막~ 도망치는데 새끼 고양이가 그 계단으로 떨어진 거예요~ 놀라서 도망치다가. 그래서 아, 고양이는 높은 데서 떨어져도 괜찮다는 얘기를 듣긴 했는데, 그래도 새낀데 아주 높진 않았지만요, 그래도 자기 몸집의 몇 배나 열 배는 넘는 높이에서 떨어졌으니까, (흐엑) 어떡하지~ 하고 이케 걱정돼서 이케 내려다 봤는데 안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어, 전 무섭지만 이케 내려가서 봤더니 아주 멀쩡하게 잘 가더라고요. (웃음) 그래서 아~ 고양이 걱정을 안 해도 되는구나라는 생각을 또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또 듣고 올게요. 고양이 이야기하니까 갑자기 생각나는 노랜데 선우정아와 아이유가 함께한 ‘고양이’
[00:26:50~] 선우정아(Feat. 아이유) – 고양이
[00:27:33~] 정승환 – 숲으로 걷는다(BGM)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28:0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권나무의 ‘그대가 날 사랑해준다면’이라는 노래입니다.
권나무 씨의 2집 앨범이죠.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라는 앨범에 실려 있는 노래고요, 2번 트랙으로 들어있는 노래고요. 제가 권나무 씨 음악! 참~ 좋아한다는 거 많은 분들이 아시죠~~?
얼마 전에 또 권나무 씨 결혼식에도 제가 축가하러 갔었는데, 아~ 요즘에 또 3집 작업에 아주 열중을 하고 계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어, 문득 이 노래를 듣고 있으니까, 어~ 뭔가 사랑하는 사람한테 들려주고 싶은 노래가 뭘까라고 했을 때 이 노래가 떠오르더라구요~ 그래서 아까 고양이한테 꾹꾹이도 받으신 분 계시고, 음~ 많은 분들이 좀 따뜻한 마음과 함께 좀, 좋은 잠 주무시라고 이 노래 가지고 와봤어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40~] 권나무 – 그대가 날 사랑해 준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