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31(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D.N.A. – Tom`s Diner (7` Version)
  • [00:06:44] The Script – Arms Open
  • [00:11:45] 바이브 – 술이야
  • [00:12:27]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 [00:16:57] LANY – ILYSB
  • [00:20:47] 바비 킴 – 소나무
  • [00:22:45] James Blunt – You`re Beautiful
  • [00:27:54] 장윤주 – Fly Away
  • [00:30:24] Randy Newman – Sail Away

talk

서점에 가면 이런 책들이 많이 보이죠.

신경 끄기의 기술, 불행 피하기 기술, 선 긋기의 기술, 삶을 사랑하는 기술, 마음의 기술, 인생의 기술을 배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데요.

지금 나에게 필요한 마음의 기술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거절의 기술이 통했으면 하고 바라게 되는 날이 있네요.
추위 때문에 몇 장 남지 않은 달력 때문에 거절하고 싶은 11월이 어느새 슬쩍 옆에 서 있어서요.

이 부탁은 거절 안 하실 거죠? 끝까지 들어주세요.
거절을 거절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D.N.A. – Tom`s Diner (7` Version)
(디엔에이 – 톰스 다이너)

10월 31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수잔배가 피처링 DNA의 ‘톰스 다이너’ 듣고 오셨습니다. 최성희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오늘 12시가 넘었으니까 11월 1일인데 아직 음악의 숲은 10월이죠.

벌써 11월 제가 라디오 DJ를 하면서 오래되진 않았지만 여러분 벌써 5월이에요. 벌써 6월이에요 벌써 7월, 다 벌써야 그렇죠 근데 진짜 이제 2018년이 얼마 남지 않았어요. 여러분

저한테는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는데 벌써 이렇게 끝나간다고 하니까 하지만 아직 큰 일을 앞두고 있어서 아직 뭔가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는 오늘 2018년입니다.

그 서점에 가면 이제 뭐 이런 책들을 많이 보잖아요.
신경 끄기의 기술 뭐 등등 각종 기술 마음의 기술이라든가 인생의 기술 이런 자기개발서 같은 것들 많이 볼 수 있는데 여러분들은 그런 이렇게 자기개발서 같은 거 좋아하시나요?


저는 어렸을 때 고등학교 때 좋아했던 책 하나가 있었는데, 그 책을 읽고 나서 그 뒤로 이제 막 여러 가지 책들을 접하다 보니까 언제부터인가 자기 개발서를 읽기가 좀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잘 읽지도 않고 추천도 좀 자제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사람들이 그런 것들을 원하니까 어떤
인생에 있어서의 어떤 기술을 배우고 싶은 어떤 나도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고 그런 어떤 태도를 취하고 어떤 적절한 태도 적절한 마음가짐 이런 것들을 갖고 싶어서 그런 책들을 찾는 사람이 참 많아지는 것 같아요.

 
11월 벌써 이제 한 해가 다가오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는 거절의 기술을 배우고 싶습니다. 진짜 가지 말라고 그런 거절의 기술을 시간을 붙을 수 있는 기술이 있다면 참 좋겠는데 그럴 수 없죠.

[00:04:47~]
0179 님께서

‘선배 언니가 일 좀 도와달라고 해서 야근하고 들어왔어요.
제 일만 해도 바쁘지만 안 될 것 같다는 말이 입 밖으로 안 나오더라고요. 다들 여우같이 잘 거절하는데 왜 저는 그걸 못 하는 걸까요.거짓말을 하면 너무 다 티가 나서 애초에 시도할 생각도 안 들고요. 거절해도 못 해도 마음은 불편할 것 같아요. 주말에도 나와서 도와달라고 하면 어떡하죠.’

 
거절 저도 거절을 잘 못 하는데 거짓말도 잘 못해요.
그래서 저도 거짓말하면 다 티가 나서 우리 0179 님처럼 애초에 거짓말할 생각을 잘 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제 다 티 나니까 사회생활이 좀 힘든 타입이기도 하고요. 그렇죠 뭔가 좀 적절히 거절하면서 그렇게 해야 되는데 근데 요즘에는 그래도 확실히 예전보다는 시간이 흐를수록 좀 그래도 예전에 비해서는 거절도 하고 그렇게 좀 그런 처세술이 좀 늘어가는 것 같긴 한데 아직은 좀 많이 어렵습니다.


어떡하죠. 주말에도 나와서 도와달라고 하면 근데 계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정말 하기 싫은 거를 하기 싫다라고 말할 수 있는 그게 나에게 일이 아니라 어떤 선택의 어떤 권리잖아요.
그런 것들을 좀 한번 하는 표현해 버릇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습니다.


오늘 또 음악의 숲을 시작해 보는데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시는 사연과 신청곡 거절하지 않겠습니다.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듣고 올게요.

5788 님의 신청곡 더 스크립트의 ‘암수 오픈’

[00:06:44~] The Script – Arms Open (더스크립트 – 암수오픈)


더 스크립트의 암스 오픈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2029 님께서

‘숲디 에어프라이어라고 들어봤어요. 요리에 관심이라고는 2%나 있을까 말까 한 숲디에게 괜한 질문인가요? 아무튼 요즘 요리계의 핫한 아이템인데요.
옆지기가 12월 제 생일 선물을 당겨서 사주겠다는 거예요.
사실 저보다 옆지기가 더 사고 싶어 하는 아이템이라 그럼 내년 당신 3월 생일 선물 당겨서 사주겠다.
했더니 잔머리 대장이라네요. 결국 사이 좋게 합의해서 구입했는데요.
대박 기름 없이 굽고 튀기고 신세계를 경험하고 있답니다.
덕분에 요즘 집밥이 맛있어서 살찌게 생겼어요.
요리 사진 보시면 숲디도 참기 어려우실 걸요. 어떡하죠.’

하시면서 또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고기를 많이 드시나 봐요. 에어프라이어 사연이 굉장히 많이 왔었잖아요.
음악의 숲의 맛있는 것도 해 먹으신 분 계시고 에어프라이어로 요리를 망치신 분도 계시고 저도 음악의 숲 때문에 알게 됐는데 이렇게나 사연이 많이 오는 걸 보면 진짜 맛있긴 한가 보네요.
되게 많은 다양한 요리를 또 해먹을 수 있는 갑자기 구매욕이 치솟는 그런 사연이었습니다.
맛있겠네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3349 님께서

‘숲디 제가 절대 실패할 수 없는 요리 하나 알려드릴까요.
바로 치즈 감자전이에요. 감자를 얇게 채 썬 다음에 소금과 후추를 약간 넣고 피자 치즈를 많이 넣고 잘 섞은 다음 식용유를 두르고 굽기만 하면 돼요. 어때요? 엄청 쉽죠. 케첩을 콕 찍어서 먹으면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 요리죠. 이런 요리에 맥주를 안 마시면 맥주에 대한 예의가 아니잖아요.
숲디도 쉬는 날 맛있게 만들고 SNS에 인증하셔서 수프파 명예도 회복하시고 사랑하는 어머니랑 맥주 한 잔 딱 하시면 행복하실 거예요.’

치즈 감자전은 또 처음 들어보네요. 감자전 좋아하는데 치즈 감자전은 또 처음 들어봅니다. 굉장히 쉬워 보이는데 딱 레시피 보면 아마 제가 하면 실패할 거예요.
저는 아주 쉬운 요리도 실패하는 되게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거든요. (웃음)
맥주와 또 되게 잘 어울릴 것 같은 요리네요.
언제 한번 저도 시도를 해보겠습니다. 시도를 해보고 어떻게 됐는지 결과를 음악의 숲 때 제일 먼저 알려드릴게요.

 2235 님께서

‘숲디 대박 나 술 끊었더니 카드 값이 절반으로 줄은 거 있죠.
여유돈이 생긴 기분이라 그걸로 치맥 달렸어요.
저축보다는 돈을 안 쓰는 게 정답이네요.이제 먹는 사치 줄여서 돈 많은 백수 될 거예요.’


카드값 진짜 그래요. 술값으로 많이 나갈 수 있죠.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술 좋아하시는 분들은 스스로 인지를 못하고 있어서 그렇지 굉장히 한 달에 많은 날에 술을 먹거든요.
그래서 생각보다 카드 값이 굉장히 많이 나가는 저의 카드 값은 어디에 많이 나가는지는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흐흐) 술 값이 될 수도 있고요. 여러 가지가 될 수도 있고, 오늘 또 음식 얘기가 좀 나오니까 또 맥주 얘기도 나오고 감자전 에어프라이어 다 맥주랑 어울리는 음식들인 것 같아요.
치맥 갑자기 또 막 당기는..

음악으로 빨리 잊어야 되겠어요.
음악을 두 곡이나 들어야지 제가 맥주에 대한 어떤 충동을 억누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악을 들을게요.

바이브의 ‘술이야’그리고 윤연지 님께서 신청하신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00:11:45~] 바이브 – 술이야

[00:12:27~] 이적 –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바이브의 ‘술이야’ 그리고 이적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00:13:17~]
4059 님께서

‘숲디 저는 순 우리말에 관심이 있어서 자주 찾아보는데요.
이 단어 저 단어 찾아보다가 숲의 요정이라는 뜻의 수피아 요정이라는 뜻의 아리아라는 단어를 발견했어요.
너무 예쁜 단어죠? 이제 수피아 님 아리아 님 이렇게 부르셔도 될 것 같아요.’


이게 순 우리말이 라고요? 되게 우리나라 말 같지가 않네요.
요정이라는 뜻이 아리아고 숲의 요정이라는 뜻은 수피아
진짜 이쁘다 단어가 되게 예쁘네요. 앞으로 이제 우리 수피아 님들 우리 아리아 님들 이렇게 불러드릴게요.

자 3377 님께서

‘이번 주 출산을 앞둔 예비 넷째 맘이에요.
태동 땜에 가진통 으로 새벽마다 깨는데 너무 적적해서 우연히 라디오를 틀었더니 정승환 님 거네요.
처음 듣는데 목소리가 어찌나 달콤하신지 학창시절 밤마다 라디오 듣던 생각도 나고요. 잠시라도 출산의 무서움에서 벗어나 힐링되는 시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시간을 즐기기 위해 자수도 두면서 듣고 있네요.
좋은 음악 많이 틀어주세요.’

와아 진짜 좋은 음악 많이 틀어드리겠습니다.
출산을 앞두고 계시다고 하는데 미리 축하드리고요. 순산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김시연 님께서 이분도 아기 엄마시네요.
‘아기가 아직 어려요. 이제 6개월 정도 되었는데 숲디는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맘때쯤 되면 아기가 이가 나서 잠을 잘 못 자요. 요즘은 꼭 숲디 방송하는 시간 새벽 1시에서 2시에 사이에 깨서 달래줘야 다시 잠이 드는데요. 잔잔한 숲디 목소리와 노래를 듣다 보면 아기도 저도 어느새 스르르 그래서 낮에도 다시 듣기로 종종 틀어놓는답니다. 근데 이렇게 매번 잠을 설치다 보니 정말 거짓말 같은 실수를 하네요.
주문한 생필품을 네 번 만에 받았어요.
한 번은 지금 휴직 중인 회사로 두 번째는 이사 가기 전 집으로 세 번째는 친정으로
반품 택배비가 더 나오고 난리입니다. 정말 요즘 정신이 어디 가는지 모르겠어요.’

아 그렇죠 사실 아기 키우시는 분들은 하루하루 정말 매 시간마다 정말 정신이 없으시죠. 저희도 그 저희 누나가 조카 지금은 그래도 조금은 컸는데
굉장히 아기일 때 고생했던 걸 봐서 아 나는 정말 나중에 결혼을 하면 아기를 과연 낳을 수 있을까 만약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기는 안 낳고 싶다.
이런 생각까지 할 정도로 고생하는 걸 봐서 그래도 간접적으로나마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이네요.
그래도 아기가 빨리 자라서 어머니를 좀 그만 힘들게 했으면 좋겠기도 하고요. 그래도 뭐 다행인지 불행인지 음악의 숲을 또 공교롭게 또 우연히 듣게 되셔서 다행입니다.
정신이 없으신 만큼 음악의 숲에서는 조금 그래도 아기 달래시느라 바쁘시겠지만 어느 정도 마음의 안정을 취할 수 있으셨으면 좋겠어요.
제가 좋은 음악도 많이 틀어드리겠습니다.


말 나온 김에 음악 들을게요 4301 님의 신청곡입니다.
레이니의 ‘아이엘와이에스비’
[00:16:57~] LANY – ILYSB (레이니 – 아이엘와이에스비)

[00:18:32~] 숲을 걷다 문득

나무는 떨어진 잎이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떨어진 잎을 밟으면 갓 구운 빵처럼 바삭바삭 달콤하고 고소한 소리가 들리고 햇빛에 비친 낙엽은 꽃처럼 아름답다. 그런데 그렇게 아름답던 낙엽이 눈앞에서 사라지면 사람들은 낙엽이 이 세상에서 완전히 사라진 줄 안다. 반드시 눈앞에 있어야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나무가 떨어뜨린 잎이 어디로 가겠는가 잎은 떨어져도 결코 사라지지 않고 이 땅 어딘가에 남아 있기 때문에 다시 새 잎이 도는 것이다.
인간은 인간의 입장에서 인간만 바라보기 때문에 자신이 가진 것을 놓지 못한다
관심을 우주에까지 넓힌다면 나무가 왜 잎을 떨어뜨리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무가 새로운 잎을 만들기 위해 잎을 버리듯 인간도 살아남기 위해서는 버려야 할 것이 아주 많다.

버린 만큼 얻는 것이 세상의 이치다. 잎을 버린 나무는 이듬해 그만큼의 잎을 얻는다.
버린다고 없어지지도 않고 얻는다고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총량은 언제나 같을 뿐, 다만 관점에 따라 많고 적음이 달라진다.
많다고 생각하는 순간 어느 한 쪽이 적은 것이 되고, 적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한 쪽이 많은 것이 된다.

[00:20:47~] 바비 킴 – 소나무

바비킴의 ‘소나무’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강판권 교수의 ‘나무 철학’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게시판에 주승진 씨가 올려주셨는데요.
요즘에 좋은시 좋은글 보내주시는 분들 많으시네요.
감사드리고 앞으로 같이 나누도록 할게요. 나무에 관한 이야기였는데요.
저는 이 말이 되게 좋은데요. 총량은 언제나 같을 뿐 다만 관점에 따라 많고 적음이 달라진다.
총량이 같다는 게 되게 와 닿는 것 같아요.
버린 만큼 얻고 사실 얻는다고 해서 얻는 게 또 아니고 버린다고 해서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뭐 이런 이야기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자 이렇게 또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글을 나누니까 진짜 공유하고 있다라는 느낌이 들고요.

오늘 또 반가운 신청 글이었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까요. 이분의 그 근황을 언제 한번 알려달라고 한 적이 있었는데 이분의 음악을 또 듣네요.
제임스 블런트의 ‘유아 뷰리풀’

[00:22:45~] James Blunt – You`re Beautiful (제임스 블런트 – 유아 뷰리풀)

제임스 블런트의 ‘유아 뷰리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3:37~]

성영희 님께서

‘숲디 제가 아는 분 중에 나이는 65세이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나 젊으신 분이 있습니다.
몇 년 전부터 20대 가수의 노래를 듣고 가슴에 확 와 닿아서 팬이 되었고 새로운 삶을 얻은 것 같다며 행복해 하셨습니다.
그래서 용기 내 공연과 페스티벌도 다니셨는데 어느 날 20대 팬이 뒤에서 수근거리는 소리를 들었다고 합니다.
저 할머니는 울 오빠 공연하는데 여기 왜 와? 듣고 싶으면 집에서 듣던가. 이 얘기를 덤덤이 아무렇지 않은 듯 말씀하셨지만 진심으로 행복해하셨던 걸 알기에 많이 안타까웠어요.
숲디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혹시 연령 제한을 두고 계신가요?
만약에 어머니가 갑자기 방탄이나 워너원 같은 아이돌에 빠져서 공연 다니고 행복해하신다면 어머니의 생각을 존중해 주실 수 있는지, 그러지 말라고 하실지 궁금합니다.’


정말 만약에 만약에 그런 생각을 가졌다 하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입 밖으로 낸다는 거는 상당히 잘못된 거라고 생각해요.
뻔히 들릴 거 알면서 만약에 이야기한 거라면 더 못 듣고요. 그리고 사실 연령 제한 이런 건 말이 되나요.
말도 안 되죠 그런 게 어딨어요. 음악의 연령 제한이 어디 있어요.
도대체 제가 뭐 거의 아주 늙었을 때도 만약에 뭐 동요가 듣고 싶으면 동요 듣는 거고 아이돌 음악을 듣고 싶으면 듣는 거고 음악의 연령대는 어딨습니까. 만약에 저희 어머니께서 그러신다고 하셔도 뭐 존중 그러니까 존중의 아예 그 개념이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어머니께서도 좋아하시는 거고 누군가가 누군가 누군가를 좋아하는 건데 어떤 음악을 좋아하고 전혀 타인이 개입해서는 안 되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당연히 존중받아야 되는 것이고 존중을 논하는 것도 웃긴 거고요. 아무튼 좀 마음이 안 좋으셨겠네요.
저도 이렇게 사연을 읽으면서 마음이 안타까운데 어머니께 정말 개의치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어머니께 어머니께서 개의치 않으셨으면 좋겠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음악에는 연령 제한 따위 없습니다.


5112 님께서

“숲디는 짝사랑 해본 적 있나요?
누군가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은 것 같아요.
사실 몇 년 전부터 좋아했지만 헤어지면 친구 관계도 잃게 될까 봐 이제껏 제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는데요.
고민이에요. 제가 그 사람의 고백을 거절했는데 이제 와서 제가 좋다고 해도 될까요.
그 사람은 이제 절 좋아하지 않을 텐데 그게 너무 겁나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그 사람한테 이미 고백을 받은 적이 있었구나 그러면 뭐 이야기해도 되지 않을까요.
이미 고백을 받은 상황이면 친구 관계가 무너진 것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저는 괜찮을 것 같은데 모르겠어요.
복잡하게 생각 안 하고 그냥 좋으면 좋다고 얘기하세요.
저는 이렇게 뭔가 좀 어떤 마음 그러니까 사랑에 관해서는 너무 복잡하게 생각을 안 하는 게 좋은 경우가 많다고 생각을 하는 주의여서 만약에 저라면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랑 친구해서 뭐 해요 솔직히

사귀고 싶지 친구 하고 싶은 거 아니잖아..? 그러니까 그냥 사귀자~! 그래요~ 네 좋아하는데 저였으면 그랬을 것 같습니다. 겁이 나는 것도 당연하지만 한 번쯤은 이렇게 확 표현을 하시는 것도 우리 5112 님에게 도움이 되는 걸 수도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우리 음악도 들을게요. 이번에 들으실 음악은 장윤주의 ‘플라이 어웨이’

[00:27:54~] 장윤주 – Fly Away

[00:29:2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랜디 뉴먼의 ‘세일 어웨이’ 노래예요.

제가 이 랜디 뉴먼 아저씨를 되게 좋아하는데, 고등학교 때 이제 등교길에 이어폰 끼고 버스에서 되게 많이 들었거든요. 그 피아노 코드 딱 나오면서 첫 소절 첫 소절 그냥 되게 뭐라 하지 랜드 뉴먼아저씨 목소리가 나와요. (웅얼웅얼~) 이렇게 하시는데 그 부분이 너무 좋아서 되게 돌려들었던 그런 곡이에요. 그래서 정말 뭐 이유는 딱히 없는데 문득 갑자기 생각이 나서 이 노래를 잊어버리기 전에 여러분과 나눠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24~] Randy Newman – Sail Away
(랜디뉴먼 – 세일 어웨이)

sns


181030(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Bette Midler – From A Distance (LP Ver.)
  • [00:06:32~] Lukas Graham – Love Someone
  • [00:11:20~] 페퍼톤스 (Peppertones) – 새
  • [00:12:05~] Nakashima Mika – Yukino Hana / 雪の華 (Instrumental)
  • [00:16:05~] 샘김 (SAM KIM) – Sun And Moon
  • [00:19:54~] Sryan Bruen – Take Me to Church (Remix)
  • [00:23:04~] 어반자카파 – 널 사랑하지 않아
  • [00:27:30~] Gabrielle Aplin – Miss You
  • [00:30:40~] Moses Sumney – Plastic

talk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태양의 신 헬리우스는요. 매일 동쪽에서 서쪽으로 태양 마차를 모는데요.
운전하는 게 쉽지 않죠. 너무 높게 날면 땅이 얼어붙고, 너무 낮게 날면 모든 게 활활 타버리거든요.
사람들 사이에서 우리도 매일 어려운 운전을 합니다. 지켜야 할 원칙은 똑같아요. 다가갈 땐 타지 않을 정도로, 멀어질 땐 얼지 않을 만큼만

관계에서 나만의 거리를 찾고 지켜내는 일, 참 중요한데요. 우린 실패했네요. 어디서 (웃음) 타는 냄새 안 나요? 안전거리 위반 마음이 활활 타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Bette Midler – From A Distance (LP Ver.) (베트 미들러 – 프롬 어 디스턴스)

10월 30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베트 미들러의 ‘프롬 어 디스텐스’ 듣고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태양의 신 헬리우스가 매일 동쪽에서 서쪽으로 태양 마차를 모는데 저는 다른 이야기지만 어렸을 때 봤던 애니메이션이 갑자기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리스 로마 신화! 애니메이션의 이름도 그리스 로마 신화였던 것 같은데? 아! 올림 포스 가디언 그거였는데 그거 되게 재밌게 봤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너무 높게 날면 땅이 얼어붙고 너무 낮게 날면 모든 게 활활 타버리는… 이거 정말 신의 임무가 정말 엄청나게 막중한 신이네요. 여러 신들 중에서도 거의 가장 중요한 신이 아닐까요. 이분이?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도 이제 우리가 지켜야 할 원칙 같은 게 있잖아요. 다가갈 때는 너무 이렇게 타지 않을 정도로 이렇게, 멀어질 때는 얼지 않을 정도로~ 그러니까 왜 저번에 우리 나인 씨 처음 오셨을 때 아이유씨의 삐삐라는 노래 이야기하면서 ‘이 선 넘으면 침범이야’ 가사가 참 재밌다고 했잖아요.

비슷한 맥락인 것 같아요. 조금 약간 낯간지러운 이야기일 수도 있는데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기타가 아름다운 소리를 내는 이유는 (웃음) 줄 사이의 거리 때문이라고 줄이 만약에 다닥다닥 붙어 있으면 절대로 그런 소리가 날 수 없다. 그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인간관계도 비슷한 것 같아요. 너무 불필요한, 필요 이상으로 가까워지는 그것도 안 좋고, 너무 선을 딱 그어버리는 것도 안 좋은 것 같아요. 마치 헬리우스가 태양 마차를 몰듯이 어려운 거지만~ 필요한 것 같습니다.

[00:04:56~]

2080 님께서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술 한 잔 하고 집에 와서 숲디 라디오 듣고 있으니 더 생각나네요.
상처 주기 싫다고 거리를 두려는 그 친구, 나의 하루는 항상 그 사람 뿐인데 보고 싶고, 듣고 싶네요.
어제 많이 아팠지만 내색하기 싫어하던 그 사람 목소리가요.’

그래요. 상처 주기 싫다고 거리를 두려는 그 사람, 그런 사람이 또 종종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너무 가까워지면 상처를 줄 거야.’ 근데 그게 진심일지는 모르겠지만 대부분은 그게 어떤 잘 포장된 변명일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그렇고, 저의 경험도 그렇고 잘 포장된 변명은 너무 속아주는 척을 하거나 아니면 그냥 따지고 들거나 뭐 그렇게 해야 될 것 같아요. 물론 지금 이 사연과 어울리는 어떤 저의 대답은 아니었지만 보고 싶고, 듣고 싶다는 말이 참… 우리는 좀 거리를 두지 말고 날도 추우니까 조금은 더 가까이 있어도 될 것 같아요.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듣고 싶은 음악들 많이 나눠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루카스 그레이엄의 ‘러브 썸원’

[00:06:32~] Lukas Graham – Love Someone

루카스 그레이엄의 ‘러브 썸원’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7:39~]

0165 님께서

‘요즘 저희 엄마가 휴대폰 하는 재미에 푹 빠지셨어요. 처음엔 폴더폰 아니면 안 쓰신다고 하시더니… 막상 터치폰으로 바꿔드리고 문자 하는 법을 알려드리니 너무너무 재밌어 하십니다. 요샌 바로 옆방에서도 딸램 엄마 문자 잘 쓰지 물음표라고 보내세요. 아직 특수문자를 안 가르쳐 드렸더니 저렇게 보내시더라고요. 너무 귀엽지 않나요? 라디오 듣는 방법도 알려드리려고요. 엄마! 엄마 딸내미가 엄마 많이 사랑해~‘

라고 보내주셨어요. (웃음) 딸램 엄마 문자 잘 쓰지 물음표 이렇게 보내셨다는 게 굉장히 귀여우시네요. 저도 예전에는 물음표를 처음에 정말 휴대폰 처음 썼을 때 아주 어렸을 때 물음표를 이렇게 지금 우리 사연 주인공의 어머님처럼 그렇게 했던 것 같아요. (웃음) 특수 문차 얼른 가르쳐 드리고 라디오 듣는 법도 가르쳐 드려서 이렇게 우리 0165님께서 어머니께 보내는 사랑 고백을 어머니께서도 빨리 들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3349 님께서

‘숲디! 저 감기 걸렸어요. 며칠 전 마트에 갔다가 과일 통조림들을 보는 순간 나 감기 안 걸린 지 오래됐네… 라고 생각했는데요. 어릴 때 감기 걸리면 엄마가 꼭 과일 통조림을 사다 주셨었거든요.
편도가 붓고 열이 나서 아무것도 먹지 못할 때, 시원하고 달달한 과일 통조림을 먹으면 정말 꿀맛이었죠. 그 기억 때문인지 어른이 된 후에도 감기 걸리면 왠지 과일 통조림을 먹어야만 나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저 통조림 먹고 싶어서 감기에 걸린 걸까요? 아… 과일 통조림 먹고 싶네요. 특히 깐포도요. 요즘도 깐포도 있나 모르겠네요~ 숲디 아시려나요?‘

깐포도 알죠~ 신기하네요. 감기 걸렸을 때 어머니께서 과일 통조림을 사다 주셨다고… 저는 감기 걸리면 그냥 병원 갔는데 (웃음) 근데 저도 감기 안 걸린 지 되게 오래된 것 같아요. 3월달인가 5월달에 마지막으로 걸리고, 지금까지 한 번도 안 걸렸어요. 아닐 수도… 아닌가? 제 기억엔 그래요. 그래서 내가 되게 건강하구나, 건강하게 요즘 지내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뭐 과일 통조림도 드시고, 감기 약도 좀 드시고, 병원을 좀 가보시는 것도 좋고요. 그리고 따뜻하게 입으시고요. 그래야 빨리 감기 나으니까. 저는 감기 걸렸을 때 어머니께서 다른 것보다 항상 땀 빼고 자라고~ 그러니까 이제 해열제 먹고 자면서 이제 땀 쭉 빼면 좀 낫잖아요. 그래서 되게 두꺼운 이불과 그런… 방에 보일러를 되게 세게 틀어놓으시고 (웃음) 방을 찜통으로 만들어 놓으셔서 거의 그 정도로?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면 진짜 신기하게 감기가 거의 이렇게 날아갔던 기억도 나고… 알겠습니다. 우리 음악 들을게요. 김다은 님께서 신청하신 페퍼톤스의 ‘새’ 그리고 나카시마 미카의 ‘눈의 꽃’

[00:11:20~] 페퍼톤스 (Peppertones) – 새

[00:12:05~] Nakashima Mika – Yukino Hana / 雪の華 (Instrumental) (나카시마 미카 – 눈의 꽃)

페퍼톤스의 ‘새’ 그리고 나카시마 미카의 ‘눈의 꽃’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00:13:11~]
9349 님께서

‘숲디! 저는 보드 요정입니다. 가을은 스키장을 사랑하는 스키어, 보더들에게 너무 바쁜 계절이랍니다.
새로운 장비와 옷들이 쏟아져 나와서 저마다 세일과 행사를 하고 스키장에 장비 보관소와 장기 숙소, 시즌 방이라고 해요~ 를 잡아야 하거든요. 엄청 치열해요. 이제 곧 스키장의 계절이 시작된다니 두근두근해요. 올겨울도 무사히 즐겁게 라이딩 할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러게요. 스키장을 사랑하는 스키어, 보더들에게 또 굉장히 바쁜 계절이 또 왔죠?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이후로 스키장을 한 번도 안 갔어요. 그래서 스키 타는 법도 모르고, 보드 타는 법도 몰라요. 그래서 되게 그런 거 자주 가고, 뭐 매해 가을, 겨울 뭐 이럴 때 스키 타러 가시는 분들 보면 부럽고 그래요~

되게 재밌을 것 같아요. 그 되게 높은 곳까지 올라가서 스키든 보드든 타고 이렇게 매끄럽게 샤악~ 내려오는 게 부럽기도 합니다. 저도 한번 올겨울에… 저는 올겨울에 공연이 있어서 아마 스키 탈 여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거 준비하느라! 끝나고 가도 괜찮을 것 같고~ 그래요. 만끽하십쇼!

6557 님께서

‘저는 빙 섭취증을 가지고 있어요. 단어 그대로 얼음을 먹는 증상을 일컫는 말로, 사시사철 얼음을 달고 살아요. 3년 정도 된 것 같아요. 늘 얼음에 대한 식탐으로 냉동고와 제빙기를 이용해서 얼음을 얼리고, 쑤시고, 깨먹는데요. 여름에는 좋았는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어요. 얼음 한움큼 먹고 난로 쬐고, 이불 뒤집어 쓰고 먹고 한답니다. 찬 기운에 소름이 돋는 상황인데 도저히 끊을 수가 없네요. 치아에도 안 좋다고 하는데 올겨울 얼음을 끊을 수 있을지 문자 보내는 순간에도 오로지 얼음 생각뿐이네요.’


빙 섭취증 저는 처음 들어보는… 처음 들어보는데 찾아보니까 빈 섭취증은 몸의 철분이 부족하면 생길 수 있다고 하네요. 시금치나 생선 아몬드 같은 것들 먹으면 그래도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겨울은 얼음을 끊을 수 있기를 음악의 숲에서 응원할게요! 우리 음악도 들을게요. 6597 님 외에
27명가량 신청하셨습니다. 샘김의 ‘썬 앤 문’

[00:16:05~] 샘김 (SAM KIM) – Sun And Moon

[00:17:41~] 숲을 걷다 문득

어느 날 기적이 일어났다. 쉬는 시간에 카롤리나가 내게로 와서, 그것도 아주 바짝 다가와서 이렇게 말했다. ‘있지, 월요일에 너랑 같이 갈게.’ 그 순간 이후 그날 하루 종일, 아니 그 주일 내내 내 귓가에는 그 말만이 들려왔고, 그 말은 너무나… 아… 어떻게 표현한 담? 달콤하게 들렸다. 나는 그 애를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가장 적당한 산책로를 골라 두려고 하루 종일 숲 속을 헤맸다. 나만의 비밀길을 알려주고 숨겨진 볼거리들을 그 애에게 보여줄 생각이었다.

그 애가 까만 머리를 휘날리며 나를 향해 뛰어왔다. 나는 그의 앞으로 손을 내밀었고 그 애는 내 앞에서 우뚝 멈추어 섰다. ‘얘! 나 오늘 너랑 같이 안 가.’ 한참 동안 변명이 이어졌지만 갑자기 이상하게 귀가 멍멍하고 다리에 힘이 빠져서 그것을 머리에 기억해두기는커녕 제대로 듣지도 못하였다. 나는 언덕을 내려가 집으로 향했다. 초원의 햇빛이 충만하게 넘쳐 흘렀다. 풀 사이로 바람 한 줄기도 불지 않았다. 풍경이 마치 그대로 굳어버린 것 같았다.

[00:19:54~] Sryan Bruen – Take Me to Church (Remix) (스리안 브룬 – 테이크 미 투 철치)

(선곡표에 기재되어있는 가수명은 Sryan Bruen 인데 소개된 가수명은 Hozier)

호지어의 ‘테이크 미 투 철치’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글은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좀머 씨 이야기’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여러분들 이런 경험하신 적 있으세요?

이렇게 정말… 속된 말로 까여본 적이 있으신지 (웃음) 딱 시작이 이렇게 돼요. ‘어느 날 기적이 일어났다.’ 근데 그 기적이 뭔가 이렇게 봤더니 사실 카롤리나의 말은 아주 짧고, 짧막해요. 짧고, 되게 어떻게 보면 좀… 차갑게 들리기도 하고, 딱 두 마디밖에 없습니다. 이 글 중에서는요. ‘있지, 월요일에 너랑 같이 갈게.’ 이 한마디 때문에 주말 내내 귓가에 그 말이 들려오고, 너무 달콤하게 들리고 계속 그 친구를 맞을 준비를 하면서 막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나만의 비밀 길, 어떻게 막 숨겨진… 뭐 여러 가지 생각을 막 다 했는데, 정작 그녀는 어떤 의도로 말했을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이제 갑자기 또 같이 안 간다고 이야기를 듣는 순간, 모든 풍경이 그대로 굳어버린 것처럼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근데 사실 저는 사실 이 소설을 안 읽어봐서 모르지만 이 글만 딱 놓고 봤을 때 혼자 엄청 김칫국 마신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더 이렇게 실망이 컸던 것 같은데…

이런 경험들 있을까요. 여러분들? 막 엄청 기대하고 했는데 사실 별게 아니었다던가, 아니면 뭔가 놀아났다던가 그런 경험이요. 다들 뭐 꽤나 많은 분들이 그런 경험이 있으시겠죠? 만약에 제가 이 주인공이었으면 비슷하게 슬퍼했을 것 같기도 하네요. 이 정도로 행복해하고, 기대하고, 좋아했었는데… 아무튼 오늘 또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을 만나봤습니다.

여러분들께서 좋아하시는 글귀나, 시나, 소설의 한 부분이나, 수필 뭐 상관없습니다. 다 나누고 싶은 것들이 있으시면 저희 음악의 숲으로 보내주세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00:23:04~] 어반자카파 – 널 사랑하지 않아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 듣고 오셨습니다.


[00:23:55~]

0094 님께서

‘대학 면접을 보고 온 고3입니다. 완전 열심히 준비했는데 예상 문제에서는 단 한 문제도 나오지 않고 영어로 물어보시는 질문에는 아는데도 너무 당황해서 모른다고 했어요. 너무 허무해서 광화문에서 덕수궁 돌담길까지, 숲디 라디오 다시 들으며 걷다가 왔어요. 대학은 못 갈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아… 굉장히 또 낙심을 하셨을 것 같은데 면접… 저는 아직 면접을 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될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좀 아직 수능이 또 남아 있으니까, 다 끝난 거 아니니까, 그래도 좀 남은 시간 동안 힘내셨으면 좋겠네요.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 힘드시겠지만 음악의 숲에서 한 시간이라도 조금 잠깐이라도 그 순간을 잊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십시오!

자 또 고3 우리 청취자분의 사연이 왔습니다. 5찰… 아 5찰이래 (웃음)

5712 님께서

‘숲디! 수능이 코앞인 고3이에요. 시험이 얼마 안 남아서 수면 리듬을 맞춰야 하는데 밤마다 이런저런 생각에 잠이 안 와서 라디오를 켜게 되네요. 시험을 잘 봐야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고, 그 대학이 저의 인생의 많은 부분을 결정할 거란 생각에 너무 떨리고 무서워요. 제가 잘 할 수 있게 힘을 주세요!’

그래요. 수능이 코앞인데 남은 시간 동안 이렇게 수면 리듬도 잘 맞추시고, 공부도 이렇게 남은 시간 동안 잘 하셔서 시험 잘 보시길…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기를 응원할게요! 뭐 떨리고 무섭죠… 어휴 얼마나 떨리고 무서울까 제가 사실 제일 아니라고 이렇게 힘내세요! 이렇게 얘기하지만 어후 또 본인은 얼마나 떨릴까 싶습니다. 그래도 제가 할 수 있는 거는 응원밖에 없어서 응원을 좀 하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자~ 또 밝은 고3 우리 요정님의 사연도 있어요.


2061 님께서

‘처음 보냈는데 잘 도착하겠죠? 안녕하세요. 오래 고3이고 수능을 앞에 둔 서강하라고 합니다. 수능 전에 머리 자르려고 미용실에 다녀왔는데요. 미용실에서 틀어주신 노래 들으면서 흥얼거리다가 숲 디에 잘 지내요가 딱 들리는 거예요. 반가워서 어!? 하고 소리 질렀는데 너무 크게 소리를 내서 머리 잘라주는 누나가 계속 웃었어요. 그래도 누구 노래냐고 물어보시길래 숲디 영업도 했습니다. 잘했죠? 사연 보내기에는 너무 사소한 건가요? 히히! 전 다시 공부하러 가겠습니닷!


또 귀여운 사연도 왔어요. 아이고 너무 고맙네~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렇게 또 제가 모르는 곳에서 저를 이렇게 알려주고 계시는 분들이 (웃음) 있다는 게 이게 또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비록 창피함은 당하셨지만… 아이고 고마워요~ 우리 또 수능 잘 보시고 음악의 숲에서 또 이렇게 또 밝은 사연 다시 한 번, 언제든지 사소한 거든 나눠주세요. 음악 한 곡 더 들어야겠죠. 가브리엘 애플린의 ‘미스 유’

[00:27:30~] Gabrielle Aplin – Miss You
(가브리엘 애플린 – 미스 유)

[00:28:5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소개할 노래는요. 모세스 섬니의 ‘플라스틱’이라는 노래입니다.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인데 처음 알게 됐던 게 어떤 라이브 클립 영상을 보면서, 이 노래의 라이브 클립 영상을 봤어요. 일렉기타 하나에다가 보컬 그냥 목소리로만 노래를 부르시는데 아 진짜 세상을 어떻게 이렇게 간드러지게 부르나~ 그… 정말 간드러지게 부르세요. 음들에 이어지는 그런 애드립도 그렇고 정말 이렇게 막 간지러워지는 마음이 그런 노래를 또 잘 부르시는 분입니다.

음원을 들어보시고 뭐 이제 또 다른 라이브 영상 같은 것도 찾아보시면 또 그 재미가 있으니까! 얼마 전에 내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거든요? 무슨 페스티벌에 오셨댔나? 그랬는데 혹시 음악의 숲에 우리 요정님들 중에서 가신 분이 계시다면 어땠는지 우리 후기 사연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너무 가고 싶었는데 제가 뭐 다른 일 때문에 못 갔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아무튼 저는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40~] Moses Sumney – Plastic (모세스 섬니 – 플라스틱)

sns


181029(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8~] Rachael Yamagata – Duet
  • [00:05:53~] 종현 (JONGHYUN) – 따뜻한 겨울 (Our Season)
  • [00:11:28~] Danny Elfman – This Is Halloween
  • [00:00:00~] 로이킴 – 북두칠성
  • [00:15:28~] 토이 – 해피엔드
  • [00:18:55~] Ed Sheeran – Thinking out Loud (Remix)
  • [00:22:01~] Rachel Platten – Stand By You
  • [00:26:25~] 센티멘탈 시너리(Sentimental Scenery) – 추억을 걷다
  • [00:00:00~] 권영찬 – 미약한
  • [00:28:25~] 향니 – 첫사랑이 되어줘

talk

사진, 글, 노래, 우리에겐 타임머신이 참 많은데요.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건 추억이 담긴 냄새라고 해요. 오감 중에서 오직 후각만이 감정을 다스리는 뇌까지 직접 전달돼서 어떤 향기를 맡는 순간, 그때 느꼈던 감정까지 고스란히 떠오른다는 거죠. 낙엽 냄새, 옷에 묻어 들어온 바람 냄새가 부쩍 짙어진 계절, 어떤 추억이 떠오르세요?

라디오를 듣고 있는 지금 이 순간도 언젠가 어떤 향기로 기억될 수 있겠네요. 포근한 이불 냄새? 은은한 향초 냄새? 아니면 라면 냄새?

각자의 향기가 가득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Rachael Yamagata – Duet
(레이첼 야마가타 – 듀엣)

10월 29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레이첼 야마가타 ‘듀엣’ 듣고 오셨습니다. 피처링으로 레이 라몬테인이죠, 아마.

이 노래 제가 진짜 고등학교 때 정말 많이 들었던 노래였는데 완전히 잊고 지냈어요. 그래서 오늘 첫 곡으로 나오는데 또 공교롭게도 오늘 오프닝의 주제와 되게 맞닿는, 저에게 개인적으로 맞닿아 있는 곡인 것 같습니다.

사진과 글 그리고 또 노래 여러 가지 등등 우리한테는 타임머신이 참 많잖아요.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어떤 어떤 추억의 어떤 기억의 한 페이지 속에 풍경들이 다 기억이 나기도 하고 어떤 사진을 봤을 때 그때 그랬지 싶기도 하고 근데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건 냄새라고 해요. 그때 맡았던 냄새, 전 애인의 향수 냄새 뭐 이런 것들이 있잖아요. 이 냄새? 이러면서 갑자기 눈물이 또르르 떨어지는 그런 냄새라든가 아니면 어머니께서 해주시던 된장찌개 냄새라든가 여러 가지 껌 냄새 등등.

오감 중에서 이제 후각이 감정을 다스리는 뇌까지 직접 전달이 돼서 오히려 딱 그 어떤 향기를 맡았을 때 그때 느꼈던 감정까지 떠오른다고 하네요. 실제로 그렇지 않나요? 그런 경험 많으시죠들? 저도 어떤 냄새를 맡았을 때 어디서 맡았던 냄새인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기분이 막 이상해지는 그런 냄새를 문득문득 맡을 때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오늘 오프닝 곡이 저에게는 그런 비슷한 음악이었던 것 같습니다.

[00:04:15~]

5622 님께서

‘퇴근길에 어디선가 달달한 계란빵 냄새가 나더라고요. 회사 앞에 드디어 계란빵 아주머니가 돌아오셨는데요. 계란빵 냄새를 맡으면 고등학교 2학년 때가 떠올라요. 그때 잠겨있던 교문 사이로 손을 내밀어 사먹곤 했는데, 답답했던 학교 생활에 그게 작은 행복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도 계란빵은 너무나 맛있었는데 지금도 여전히 맛있네요~‘

이 사연에서 뭔가 가을, 겨울 냄새가 확 나는 것 같아요, 계란빵. 요즘에 붕어빵에 그렇게 먹고 싶더라고요. 붕어빵 저도 예전에 어렸을 때 할머니께서 예배드리고 돌아오시는 길에 붕어빵을 사다 주시면 그거를 기다리는 게 하루의 어떤 낙이었던 것 같거든요.

저에게도 또 비슷한 계란빵, 우리 5622 님의 계란빵과 저의 붕어빵은 비슷한 거겠죠. 계란빵 또 얘기하니까 먹고 싶다. 약간 이렇게 추위에 떨면서 계산하고 그 봉투 이렇게 끌어안고 회사든 집이든 돌아와서 이렇게 하나씩 꺼내 집어 먹는 그 맛 알겠습니다.

향기까지 제가 전해드릴 수는 없겠지만 오늘을 추억할 수 있는 이야기들과 노래들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우리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2173 님의 신청곡입니다. 종현의 ‘따뜻한 겨울’.


[00:05:53~] 종현 (JONGHYUN) – 따뜻한 겨울 (Our Season)

종현의 ‘따뜻한 겨울’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변혜림 님께서

‘휴가를 마치고 회사에 복귀했어요. 거의 2주 만에 출근했더니 아침엔 많이 어색했어요. 제 손등에 남겨진 여행의 흔적 때문이기도 했는데요. 휴가 마지막 날 그러니까 귀국하기 직전에 사막 투어를 했을 때, 해나 그려주는 언니에게 아무 생각 없이 내밀었던 손등이 화근이었습니다. 앞사람처럼 팔에 작게 해주실 줄 알았는데 손등을 지나 손가락 끝까지 아주 정성스럽게 그려주시더라고요. 그땐 마냥 신기하고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웬 걸~ 이게 점점 진해지더니 이제는 거의 초콜릿 색이 된 거 있죠.
하루 종일 사무실에서 목장갑 끼고 일했어요.(웃음) 이거 언제 지워질까요?‘

하시면서 사진까지 보내주셨어요.
진짜 이 손목을 손목부터 시작해서 이렇게 새끼 손가락까지 쭉 거의 새끼 손가락 손톱 밑까지 꽃 모양으로 이렇게 해나가 돼 있네요. 근데 뭐 이게 그렇게 크게 문제가 되나요? 문신도 아니고 심지어 문신이어도 상관없는 요즘 시대인데, 뭐 근데 아직 신경 쓰일 만하기도 하겠죠. 근데 지금 보니까 사진이 앞에 키보드가 있거든요. 그러니까 사무직이신 것 같은데 목장갑 끼고 일하신다는 게 너무 웃기네요. 지워지겠죠. 저도 이런 건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가지고 보통 얼마나 걸릴까요? 1, 2주 있으면 지워진다고 하는데 그래도 목장감이 더 웃길 것 같아요. 보통 한 달까지도 간다고 합니다.

아니예요. 괜찮아요. 예쁩니다. 잘 어울리는 손이랑 잘 어울리는 사진이 손밖에 안 나왔는데 아주 손이랑 잘 어울리는 해나네요. 왼손입니다, 참고로.(작게 웃음)

[00:08:22~]

7323 님께서

‘숲디~ 저요, 방송 듣다가 나는 유노윤호다 이해 못 했어요. 93년생인데 벌써 뒤쳐질 나이인가요? 흑흑~ 저번엔 아버지 생신이시라 미역국 해드리려고 미역 사러 갔는데요. 사장님이 제가 산후조리 해주려고 온 남편인 줄 아셨는지 아기도 같이 먹을 거냐고 물어보셨어요. 여자친구도 없는데 서러워지는 요즘입니다.‘

뭐… 힘내세요.(웃음) 나는 유노윤호다 저도 잘 몰랐거든요, 사실. 그러니까 이게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sns 같은 거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잖아요. 얼마 전에 나는 유노윤호다 이 얘기부터 해서 탈룰라 뭐 또, 또 뭐가 있어 그런 것들. 저도 약간 공부하다시피 좀 하는 것 같아요.
저는 96년생이거든요. 근데 이제 제 주변에서는 그런 걸 하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저도 좀 공부하다시피 하고 있습니다.
남편인 줄 아셨다고 하는데 뭐 충분히 94년생인 남편분들 많으실 거예요. 위로 아닌 위로, 더 뭔가 이렇게… 죄송합니다.(웃음)

[00:09:50~]

4017 님께서

‘주말에 할로윈 파티 참석하고 왔어요. 7살 아들은 새로운 경험 하나 추가했네요. 잠꼬대로 사탕 주세요~ 하는 걸 보니 정말 재미있었나 봐요. 이게 뭐라고… 그렇죠?‘

하시면서 사진도 보내주셨어요. 해골 가면을 쓰시고 삼지창을 들고 계십니다. 할로윈 파티 저는 한 번도 못 가본 것 같아요. 주말이었죠? 주말에 이제 할로윈이었는데 이태원 쪽에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고 무슨 애니메이션 속에 영화 속에 들어온 것처럼 사람들이 굉장히 다채로운 분장을 또 하고 굉장히 많이 붐볐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저는 조용히 지나갔습니다. 한 번 해보고 싶어요, 근데.

저도 할로윈 그런 파티 분장하고, 어떤 분장을 해볼까요? 여러분, 저는 어떤 게 어울릴까요? 만화 캐릭터 혹은 영화 캐릭터 아니면 뭐 과일? 과일 같은 것도 하시던데, 아무튼 여러분들께서 추천을 해주신다면 제가 잘 기억했다가 언젠가는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한 번 꼭 해보겠습니다.


할로윈 얘기 나왔으니까 또 어울리는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고 올게요.

팀 버튼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 ost 중에서 ‘디스 이즈 할로윈’ 그리고 9414 님께서 신청하신 로이킴의 ‘북두칠성’

[00:11:28~] Danny Elfman – This Is Halloween (대니 엘프만 – 디스 이즈 할로윈)

[00:00:00~] 로이킴 – 북두칠성 (다시듣기에서 노래가 나오지않아 시간 확인 안됨)

팀 버튼 영화 ‘크리스마스의 악몽’ ost 중에 ‘디스 이즈 할로윈’ 그리고 로이킴의 ‘북두칠성’ 까지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2:25~]

8642 님께서

‘티비를 보는데 이문세 님이 나오시더라고요. 거기서 예전에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에 별밤지기 셨다는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갑자기 숲디가 떠오르면서 음악의 숲 1대 숲지기는 정승환이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예전엔 아날로그 방식으로 다~ 엽서를 우편으로 보내고 받았다는데, 음숲으로 사연을 엽서로 보내도 참 재밌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숲디도 아날로그 좋아하시죠?’

만약에 음악의 숲이 계속 뭔가 이렇게 이어진다면 1대 숲지기는 제가 되긴 하겠네요. 저도 언젠가 이문세 선배님처럼 되게 이렇게 뭐라 해야 될까, 굉장히 연륜이 쌓인 ‘나도 왕년에 라디오 DJ 처음 했을 때 그 음악의 숲에 1대 숲지기였어요.’ 이러면서… 아 징그러웠어요, 제 스스로가.(웃음) 그런 날이 또 올 수도 있고 안 올 수도 있고, 사람 일은 모르는 거죠.

엽서를 우편으로, 옛날 방식 아날로그 좋아하죠. 좋아하죠. 좋아하는데, 글쎄요. 시대는 자꾸 바뀌고 있잖아요. 우리는 흐름에 맞춰 가야 되지 않을까요? 오히려 앞서가는 우리가 됩시다. 조금 뒤쳐져도 상관없지만, 뭐 편할 대로 합시다 우리.

[00:14:00~]

1456 님께서

‘숲디~ 짜잔~ 본집에 내려갔다가 유희열 님의 삽화집을 발견했어요. 저희 엄마께서 학생 시절 때 유희열 님을 좋아하셨대요. 엄마가 제 또래일 때 유희열 님을 좋아하시고 그 딸은 유희열 님 회사에 소속된 숲디를 좋아하고 신기하죠?‘

하시면서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네요. ‘익숙한 그 집 앞’
네, 저도 이거 되게 읽고 싶었는데 구할 수가 없더라고요, 이거. 더 이상 이제 재고가 없고, 보니까 회사에도 있으려나 했더니 회사에도 없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읽어보고 싶은데 아쉽군,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또 사진도 보내주셨어요. 되게 뭔가 옛날 책 같은 느낌이 확 나네요.
되게 멋있네, 되게 그림이랑 이렇게 글이랑 그러니까 수필 형식으로 이제 글도 있고 재밌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읽어보시고 또 어땠는지 또 감상까지 남겨주시면 후기 사연으로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이 책의 저자의 음악을 듣겠습니다. 토이의 ‘해피엔드’, 보컬에 유희열 씨가 함께 했습니다.

[00:15:28~] 토이 – 해피엔드

[00:16:53~] <숲을 걷다 문득> 코너

한 사람이 있는 정오 – 안미옥

어항 속 물고기에도 숨을 곳이 필요하다
우리에겐 낡은 소파가 필요하다

길고 긴 골목 끝에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작고 빛나는 흰 돌을 잃어버린 것 같았다
나는 지나가려고 했다

자신이 하는 말이 어떤 말인지도 모르는 사람이 진짜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반복이 우리를 자라게 할 수 있을까

진심을 들킬까봐 겁을 내면서
겁을 내는 것이 진심일까 걱정하면서
구름은 구부러지고 나무는 흘러간다

구하지 않아서 받지 못하는 것이라고
나는 구할 수도 없고 원할 수도 없었다
맨손이면 부드러워질 수 있을까

나는 더 어두워졌다
어리석은 촛대와 어리석은 고독

너와 동일한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 오래 기도했지만
나는 영영 나의 마음일 수 밖에 없겠지

찌르는 것
휘어 감기는 것

자기 뼈를 깎는 사람의 얼굴이 밝아 보였다
나는 지나가지 못했다
무릎이 깨지더라도 다시 넘어지는 무릎
진짜 마음을 갖게 될 때까지

[00:18:55~] Ed Sheeran – Thinking out Loud (Remix) (에드 시런 – 띵킹 아웃 라우드)

(선곡표에는 가수가 Bujimix로 기재되어 있으나, 숲디가 가수 ‘에드 시런’으로 소개하고 실제로도 에드 시런 곡으로 나옴)

에드 시런의 ‘띵킹 아웃 라우드’ 듣고 오셨습니다.

오늘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안미옥 시인의 ‘한 사람이 있는 정오’ 라는 시였습니다. 온 이라는 시집에 실려 있는 또 시구요.

제가 시집으로 접하진 않았지만 어떤 매체를 통해서 이 시를 읽었어요. 그때 되게 인상적으로 읽었어서 이 시를 음악의 숲에서 나눠드리면 좋겠다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모든 행이, 다 이렇게 그러니까 저는 너무 다 좋은 것 같아요. 이 문장 모든 문장들이 근데 마지막에 ‘너와 동일한 마음을 갖게 해달라고 오래 기도했지만 나는 영영 나의 마음일 수밖에 없겠지 무릎이 깨지더라도 다시 넘어지는 무릎 진짜 마음을 갖게 될 때까지’ 이 말이 참 되게 와 닿더라고요.

그 전에 앞서서 이제 자신이 하는 말이 어떤 말인지 모르는 사람이 진짜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이 말을 이 글을 읽는 순간 나는 어떻게 살고 있었나?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나도 그러지 않았을까? 진심을 들킬까 봐 겁을 내면서 겁을 내는 것이 진심일까 걱정하면서 정말 버릴 게 없는 시다. 버릴 줄이 없는 시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감상은 또 어떠셨는지 나눠주세요.

가끔은 이렇게 제가 좋아하는 시를 가지고 오기도 하고 우리 작가님께서 골라오신 시도 가지고 오기도 하고 여러분들께서 신청하신 시가 됐던 소설이 됐던 소설의 한 부분이 됐던 수필의 한 부분이 됐던 어떤 글들을 나눠드리려고 합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5131 님의 신청곡입니다. 레이첼 플레튼의 ‘스탠 바이 유’


[00:22:01~] Rachel Platten – Stand By You
(레이첼 프랫튼 – 스탠드 바이 유)

레이첼 플랫튼의 ‘스탠 바이 유’ 듣고 오셨습니다.

[00:22:53~]
6720 님께서

‘제가 근무하는 곳에 모과나무가 있어요. 새파랗던 모과가 노랗게 변했길래 책상 위에 몇 개 올려 놓았는데요. 바람이 불 때마다 모가 향이 참 좋네요. 근데 숲디는 모과 알아요?’

모과 알죠~ 추울 때 이렇게 따뜻하게 마시면 좋은, 감기에도 좋다고 합니다, 모과. 모과나무는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봤는데 몰랐던 걸 수도 있고요. 그래요, 모과향 저도 맡아보고 싶습니다.

[00:23:29~]

2235 님께서

‘프리마켓에 참가했는데, 마켓에 손님이 많이 없어서 준비해 간 걸 많이 못 팔았어요. 놀러 왔던 친구가 사준 게 다여서 많이 아쉽네요. 장사 이거 쉽지 않아요. 역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구상해야 할 것 같아요. 숲디~ 혹시 아이디어 뭐 없어요?’

글쎄요, 저는 정말 이런 쪽으로는 아예 사고가 정지되어 있는 것 같아요. 아무런 아이디어도 없고, 뭔가 사업 아이템 이런 거.

프리마켓 저는 프리마켓 정말 어렸을 때 초등학교 때 이후로 안 한 것 같아요.그때 뭘 이렇게 했었지? 아니다. 그 이진아 씨가 앨범 발매를 앞두시고 한 번 그런 걸 했었어요. 이진아 씨가 워낙에 또 그런 걸 아기자기한 거 좋아하고 막 그런 거 해서 막 팔고, 이런 거 되게 하고 싶어 하더라고요. 한 번 했었는데 그때 제 옷들을 줘서 이렇게 팔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고 보니까 저도 프리마켓에 참여한 게 그리 오래되진 않았네요.

[00:24:26~]

익명을 요청하신 분께서

‘조금 좋아하고 있었던 것 같은 친구가 내년에 결혼한대요. 엄청 축하해 줬어요. 사실 이성으로 좋아하는 건지 친구로서 좋아하는 건지 전 아직도 모르겠거든요. 엄청 오랫동안 헷갈렸어요.

숲디~ 어려운 질문이지만 남자와 여자 사이에 친구가 있다고 생각해요?‘

음… 조금 좋아하고 있었던 것 같은 친구가 내년에 결혼을… 글쎄요, 저는. 그러니까 있죠~ 있는데, 보통 어디까지나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이제 정말 친하게 지내는 동성 친구들 만큼의 우정, 깊이 있는 우정을 나누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 생각을 하는 주의입니다, 저는. 남녀 간의 친구가 물론 있을 수 있죠. 근데 뭔가 아주 딥한 친구 우정 그건 좀 어렵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일단 저는 그렇게 친한 이성 친구가 없어서 저게 가능한가? 주변에서 그런 분들 보면 되게 신기하더라고요.

정말 제가 이런 얘기를 하면 이해가 안 된다는 듯이 너무 당연히 그럴 수 있는데 너무 꽉 막힌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요. 글쎄요, 아무튼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 음악 들을게요. 두 곡 듣겠습니다.
센티멘털 시너리의 ‘추억을 걷다’ 그리고 권영찬의 ‘미약한’.

[00:26:25~] 센티멘탈 시너리(Sentimental Scenery) – 추억을 걷다

[00:??:??~] 권영찬 – 미약한
(다시듣기에서 노래가 나오지 않아 시간 확인 안됨)

[00:27:08~]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밴드 향니의 ‘첫 사랑이 되어줘’ 라는 노래입니다.

향니 라는 밴드는 또 이제 제가 저도 뭔가 이렇게 소문으로 알게 되었던 밴드인데, 굉장히 독특한 사운드와 에너지가 저는 되게 좋더라고요, 음악을 들었을 때. 그리고 또 아직 제가 라이브는 보지 못했는데, 주변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굉장히 압도당했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꼭 한 번 공연을 보러 가거나 저희 음악의 숲에 초대하고 싶은 또 밴드여서 이 노래를 여러분들께 들려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이 향니의 보컬이 이제 여성분이신데 이분의 목소리도 되게 독특하시고, 제가 앞서 말씀드렸지만 에너지가 되게 좋아요. 그래서 여러분들께도 그 에너지가 잘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오늘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25~] 향니 – 첫사랑이 되어줘

sns


181028(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Lasse Lindh – Run To You
  • [00:04:47~] Shawn Mendes – In My Blood (Acoustic)
  • [00:10:35~] 윤하 (YOUNHA) – 기다리다
  • [00:11:30~] 에릭남(Eric Nam), CHEEZE(치즈) – Perhaps Love(사랑인가요)
  • [00:16:28~] Post Malone – Psycho (Feat. Ty Dolla $ign)
  • [00:22:04~] 김진호 (SG워너비) – 누군가의 이야기
  • [00:27:09~] 이은미 – 어떤 그리움
  • [00:28:02~] 양요섭,산들,정승환 – 연결되어 있으니까 (Prod. by 정지찬)
  • [00:30:13~] Bard – 오늘의 여행

talk

연락에도 갑을 관계가 있죠. 친구 사이에도 연인 사이에도 항상 먼저 연락하는 사람이 있고 늘 연락을 받는 사람이 있는데요. 먼저 연락한다고 해서 을인건 아닙니다.

이런 생각을 할 때 을이 되는 거죠.
‘왜 매번 나만 연락하는 거지?’

‘누가 먼저 연락하든 무슨 상관이야.’
이게 진정한 갑이라는 거 알지만요, 서운하고 우울한 것도 압니다.

죄송합니다. 서운하고 우울해하셔도 먼저 문자를 보낼 수가 없어요~(웃음) 답장만 가능한 시스템이거든요.

마음만큼은 먼저 연락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Lasse Lindh – Run To You
(라쎄 린드 – 런 투 유)

10월 28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라쎄 린드의 ‘런 투 유’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연락에도 갑을 관계가 있죠. 뭔가 좀 묘한 그 갑을 관계가 항상 연락하는 먼저 연락한 사람이 있고 연락 받는 사람이 있는데, 여러분들은 어느 쪽에 속하시나요. (저는) 저는 그냥 딱 반반인 것 같은 느낌인데, 뭐 아닐 수도 있겠죠.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걸 수도 있고요.

아무튼 뭐.. 음악의 숲에서는 제가 정말 죄송하지만, 갑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먼저 연락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에요. 그래서 여러분들께서 문자를 보내주셔야 됩니다. 어디로 보내주시는지 아시죠.

[00:03:13~]

자 이지우 님께서

‘아끼는 친구와 화해했어요. 먼저 전화할까 말까 고민했는데 먼저 전화하길 잘한 것 같아요. 늘 내가 주는 마음만큼 받길 원했고 그런 마음들이 서운함으로 변했었는데요. 생각해 보니 아무것도 받지 못하고 그 사람과 있으면 행복하니까 그거면 충분하더라고요.’

음.. 그래요, 잘하셨네요. 원래 이제 뭐 화해할 때, 그러니까 사과는 어.. 정말 내가 아무 잘못도 한게 아니고 내가 일방적으로 뭔가 당한 게 아닌 이상 사과는 먼저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그 자존심 부리면 좋을 게 없어서 음.. 그래서 저도 뭐 말처럼 쉽지는 않죠, 근데 항상 먼저 사과하려고 하는 것 같은데.

잘 하셨습니다. 또 잘 풀었다고 하니까 다행이고. 또 사실 사람 마음이 내가 주는 만큼 또 무의식 중에 받고 싶어 하는 그런 게 있잖아요. 그런 걸 좀 털어버리면 우리 지우 씨처럼 편안하게 또 원활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연락하지는 못해도요, 여러분들께서 주시는 연락에는 제가 답장을 꼭 해드릴게요. 문자 번호 #8000.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여러분들의 이야기 만나볼게요. 권혜진 님의 신청곡입니다. 숀 멘데스의 ‘인 마이 블러드’.


[00:04:47~] Shawn Mendes – In My Blood (Acoustic) (숀 멘데스 – 인 마이 블러드)

숀 멘데스의 ‘인 마이 블러드’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24~]

5279 님께서

‘남들은 다 시험 끝났는데 전 왜 아직도 안 끝난 걸까요. 벌써 2주째 시험 중인데 전공 폭탄에 죽을 맛이네요. 음숲 시작하기 전에 다 정리하고 말끔하게 듣고 싶었는데, 흑~
그래도 긍,, 긍정적으로 생각해 볼래요. 나는 A+다! 나는 유노윤호다!’

네..(웃음). 요즘에 sns 상에서 나는 유노윤호다, 지치지 않는 지칠 줄 모르는 항상 열심히 하는 그런 어떤 상징적인 이미지가 되셨죠. 그래요, 우리 다 같이 우리 유노윤호님처럼 한번 열심히 살아봅시다.(웃음) 이거 너무 웃긴 것 같아요, 나는.

뭐 그런 것도 있던데. 요즘에 오히려 반대로 그래 대충 살자 어떻게 어떻게 하는 누구처럼 그런 것도 있었는데 지금 생각이 안 납니다. 제가 이따가 찾아보고 또 알려드릴게요.


[00:06:25~]

1294님께서

‘저 기분 전환을 위해서 염색을 했어요. 애쉬 카키로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탈색을 해봤는데 새로 태어난 기분이에요. 숲디는 기분 전환으로 어떤 걸 하나요.’

아.. 기분 전환으로 염색하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꽤 계시더라고요. 저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고 좀 저한테 생소한데 음.. 저도 한번 해볼까요, 여러분? 투표를 받겠습니다.

애쉬 카키, 그리고 또 뭐 올백 어떨까요? 또 뭐 완전 노란색 초사이언 같은. 상상을 하면, 굉장히 제 자신이 싫어지는 그런 모습이기도 한데.

기분 전환으로요. 저는 음.. 제가 할 수 있는 그 조건이 따라주는 내에서의 어떤 여행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시간이 허락 며칠 동안 허락되면 어디론가로 떠나고, 시간이 없으면은 그냥 뭐 가까운 곳이라도 이렇게 가고. 그리고 또 뭐 사실 요즘에 제가 운동하고 있으니까 그런 것들이 기분 전환으로는 (그리고) 현재로서는 그게 최고인 것 같아요.
운동할 때는 몸이 힘들어서 머리가 복잡한 거에 별로 신경을 기울일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 역시 사람은 몸이 힘들어야 되는 건가 보다’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구요.


[00:08:00~]
0111님께서

‘숲디 저 혼자 페스티벌에 다녀왔어요. 페스티벌에 갈 만큼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없어서 비싼 비용을 들여가며 같이 가자고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안 가자니 후회할 것 같아서요.
사실 집에서 나가는 순간부터 다시 돌아올까를 5조 5억 번 생각했는데, 음악이 들리는 무대에 가까워지니까 오길 잘했다 싶더라고요. 좋아하는 뮤지션들 무대를 보다가 피곤하면 쉬고 배고프면 먹고 하니까, 뭐랄까 좀 더 페스티벌을 제대로 즐긴 기분이었어요. 누구 무대가 좋았더라 하는 얘길 나눌 사람이 없다는 게 조금 아쉽지만, 혼패의 첫 경험(경험) 생각보다 너무 좋았네요.’

아.. 혼자서 또 페스티벌을. 저는 혼자서 페스티벌 가본 적은 없네요?

그 이제 페스티벌의 좋은 점이, 굉장히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그런 게 좋은 것 같아요. 뭐 말씀하신 것처럼 열심히 즐기다가, 피곤하면 잠깐 좀 쉬었다가, 배고프면 (즉) 근처에서 뭐 맛있는 거 많이 파니까 그런 거 먹고. 또 돗자리 깔고 누워있기도 하고. 또 어떤 분은 주무시더라고요?

저는 이제 예전에는 페스티벌을 다니다가 이제 페스티벌 무대에 서는 사람이 됐으니까, 무대에서 이렇게 보면 페스티벌이 오히려 좀 더 자유로운 분위기가 들기도 하지만. 뭐라 해야 될까요… 무대에 오르는 사람으로서는 오히려 더 뭔가 중압감이 들 때가 있어요.
저기 막 주무시는 사람 계시고.. 물론 본인들이 이렇게 자유롭게 즐기는 것이지만, 제가 빨리 이렇게 더 열심히 해서 저분들을 이렇게 사로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여러 가지.

아무튼 페스티벌 한번 저도 혼자 가보고 싶어요.
진짜 제가 가고 싶은 게 그 영국의 ‘글래스톤베리 락페스티벌’을 가는 게 정말 제 버킷 리스트 중에 하나입니다. 라디오 헤드가 더 이렇게 연로해지시기 전에, 그분들의 라이브 공연을 보게 된다면 정말 아.. 정말 여한이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아니 두 곡을 듣고 올게요. 백슬기 님께서 신청하신 윤하의 ‘기다리다’, 그리고 2907 님께서 신청하신 에릭남과 치즈가 함께한 ‘사랑인가요’

[00:10:35~] 윤하 (YOUNHA) – 기다리다

[00:11:30~] 에릭남(Eric Nam), CHEEZE(치즈) – Perhaps Love(사랑인가요) (Prod.By 박근태)


윤하의 ‘기다리다’, 그리고 에릭남과 치즈가 함께한 ‘사랑인가요’.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두 곡 다 뭔가 이렇게 굉장히 추억, 추억이 담긴 곡들이어서 되게 오랜만에 반갑네요. 특히 그 ‘사랑인가요’는 예전에 저희 누나들 때문에, 누나들 등살에 떠밀려서 매일 봤던 그 드라마 오스트였는데. 갑자기 딱 그때 생각이 나기도 하고요.

[00:12:48~]

3643 님께서

‘날씨가 쌀쌀해지니 시장에 굴이 많이 나왔더라고요. (숲디: 아.. 먹고 싶다) 저희 부부는 굴을 너무 좋아해서, 사다가 초장에 찍어서 먹고 하는데요. 저희 집 두 아들 녀석은 굴만 보면 기겁을 하네요. 비주얼이 어쩌니 냄새가 어쩌니 하면서, 입덧하는 것처럼 헛구역질을 해대서 상에 올리지도 못해요. 얘네.. 굴의 맛을 언제쯤 알게 될까요. 숲디는 굴 좋아해요?’

아.. 저 굴 사랑하죠! 지금 막 군침이 도네요. 굴.. 그 굴, 굉장히 좋아하고요. 저도 어렸을 때는 근데, 못 먹었던 것 같아요. 뭐 지금도 못 드시는 분들 계시는 걸로 알고 있긴 한데.

아마 우리 또 부모님께서 좋아하시니까 그 아드님들도 조금만 더 크면.. 음. 아, 두 아드님이 저보다 나이가 있으실 수도 있으니까.(웃음) 아무튼, 굴 맛을 좀 알면 좋을 텐데.

저 굴국밥 이런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제가 진짜 좋아하는 굴국밥집이 있는데, 요즘 너무 맛있습니다 아… (굴국밥 상상) 갑자기 또 먹고 싶다.(웃음)

[00:14:01~]
자 6407 님께서

‘편의점에 택배 찾으러 갔는데요. 어떤 외국인 할아버지가 군고구마를 보더니 ’고규마, 고규먀, Yee~.‘ 하면서 하나를 사더라고요. 옆에서 지켜보다가 너무 맛있어 보여서 저도 하나 샀는데요. 그 외국인 할아버지가 저를 보더니 ’고구마, Yee~, Hoo!‘ 거의 환호를 보내더라구요. 하이파이브 할 뻔했어요. 영어 못해도 고구마 하나로 통했네요.’


아.. 역시 고구마의, 그 뭐라 될까. 국경을 넘어서는 고구마의 힘. 그래요, 고구마 요즘에 또 맛있죠. 저는 희한하게 아까 방금 굴이랑은 반대로 어렸을 때는 고구마 좋아했는데, 언제부턴가 고구마를 별로 안 먹게 되더라고요.

특히 저는 고구마가 들어간 요리, 이런 걸 굉장히 안 좋아합니다. 피자에 고구마 있다거나 뭐 맛탕인가, 그런 거 되게 안 좋아해요. 고구마 요리 안 좋아하고요. 그나마 먹는다면 정말 그냥 오리지널 고구마를 먹는데, 그마저도 요즘에 잘 안 먹게 되는 거 같아요. 아무튼 또 저랑은 고구마로 통할 일 없겠네요, 그 할아버지께서.

[00:15:18~]

자 9779 님께서

‘바다에서 무늬오징어 낚시했는데, 두 시간 만에 한 마리 잡고 집에 돌아가는 길입니다. 가서 데쳐 먹으려고요. 한 마리라도 잡아서 다행이네요. 이걸 누구 코에 붙이나 싶긴 하지만, 그래도 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랑 나눠 먹어야죠.’

아.. 낚시. 오징어 낚시는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데. 저는 일단 낚시를 해본 적이 없어요. 낚시를 정말 해보고 싶은 게 이제 새벽에 일어나서, 새벽에 배 타고 나가 가지고 일출 보면서 (그 낚시) 배 낚시 이렇게 해보고 싶은. 꼭 한번 해보고 싶어요. 음..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무늬오징어. 그래요. 집에 돌아가셔서 기다리고 있는 분들과 콩 한쪽도 나눠 먹는 심정으로, 또 무늬 오징어 맛있게 잡수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또 들을까요. 포스트 말론, 피처링 타이 돌라 사인의 ‘사이코’. 3643 님의 신청곡입니다.

[00:16:28~] Post Malone – Psycho (Feat. Ty Dolla $ign) (포스트 말론 – 사이코, 피처링 타이 돌라 사인)

포스트 말론, 피처링 타이 돌라 사인의 ‘사이코’, 드셨.. 아 들으셨습니다. 아..(웃음) 드시진 않았죠.?

자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02~]

4810 님께서

‘얼마 전 숲디가 소개해 준 비포시리즈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요. 아.. 1400원 결제 요금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포기했어요. 숲디의 설득이 1400원 앞에 무너졌네요.(웃음)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까, 다른 덴 안 아끼면서 그깟1400원이 뭐라고 아꼈나 싶은 거 있죠. 조만간 꼭 볼게요, 저도 로맨스 무지 좋아합니다.’

아, 꼭 언젠가는 보시길 바랄게요.
사실 뭐.. 그 이제 tv로 결제해서 보는 게, 1400원이 이상하게 되게 크게 느껴지잖아요. 그런 거 결제할 때. 편의점에서 1400원 잘도 쓰면서. 이해하고요. 뭐 늦지 않게, 늦더라도 ‘언젠가 그냥 꼭 한번 보셨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은 갖고 있습니다.

제가 얼마 전에 어떤 아,, 어떤 매체에, 뭐라고 해야 될까.. 기획기사 같은 글을 올렸는데. 어떻게 보면 좀 기자 데뷔 같은,, (머쓱한 웃음) 그런 느낌으로 비포 시리즈를 추천하는 글을 올렸거든요. 그걸 보신 것 같아요. 꼭 한번 보시기를 바랄게요.

[00:19:18~]

자~ 손다정 님께서

‘숲디는 영어 이름이 있어요? 전 없어요, 흐흐. 외국인 친구도 없을 뿐더러 아직 아직 딱 마음에 드는 이름을 찾지 못했거든요. 한국 이름이 너무 동글동글 다정다정한 이름이라, 외국 이름은 뭔가 고상하고 조금은 섹시한 이름을 갖고 싶은데요. 숲디의 추천을 받고 싶네요. 좋아하는 외국 배우나 외국 여자 가수? 혹은 예쁘다고 생각하는 외국인 이름 있어요?’


제발 저에게 작명을~ 작명 시키지 말아주세요, 저 힘들어요.(웃음)

저 영어 이름.. 예전에 제가 필리핀에서 잠시 유학이라고 해야 될까요, 잠시 이렇게 살았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 영어 이름이..(머쓱한 웃음).. 저 영어 이름이 에릭(Eric)이었어요. 에릭, 좀 안 어울리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는 그 친구들이 다 에릭이라고 불렀습니다.

아 맞아, 제가 개인적인 얘기지만 라디오에서 한 번 해보고 싶었던 얘기가. 거기 제가 다니던 학교에 한국인 친구가 몇 명 안 됐거든요. 한 대여섯 명 정도 됐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서인지 더 똘똘 뭉쳐 다녔어요.

얼마 전에 같은 그 학교 다니던 친구한테 정말 우연히 연락을 받아서, ‘지금은 한국에 와서 잘 지내고 있다.’ 보통 이제 어학연수 같은 데 가면 영어 공부하고 뭐 그런 목적으로 가잖아요. 그래서 이 친구는 지금 뭐 하고 있을까 했는데. 그 판소리, 국악을 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아.. 역시 사람 이름 모르는 거구나.’ 생각해 보니까 저도 지금 음악하고 있으니까, 굉장히 반갑더라고요. 그래서 그 친구랑 함께 ‘나머지 한국인 친구들을 찾아보자.’ 이러면서 굉장히 열심히 찾고 있는데. 사무엘을 찾습니다, 하하. 그 친구 한국 이름이 사무엘이었는데, 사무엘 너무 보고 싶어요. 되게 재밌고 저희 한국인 친구들의 리더 같은 친구였거든요. 개인적인 얘기였지만 갑자기 생각납니다.

영어 이름 뭘로 해드리는 게 좋을까요? 좋아하는 외국 배우, 좋아하는 외국 배우 너무 많죠. 제가 최근에 정말 매료됐던 배우가 ‘레아 세이두’라는 배우가 있는데, 그 배우 굉장히 멋있습니다.
*레아 세이두(Lea Seadoux): 프랑스 영화배우

손다정 님이고, 음.. 레아 세이두.. 어떻게 잇죠?(웃음) 어떻게 엮을까요. 음.. 자! 작명가에게 가서..(웃음) 손 레아 세이노. ‘세이 다’ 어때요, 손다정이니까.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0931 님의 신청곡입니다. 김진호의 ‘누군가의 이야기’.

[00:22:04~] 김진호 (SG워너비) – 누군가의 이야기

김진호의 ‘누군가의 이야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 나간 사이 제가 정말 곰곰히 생각해봤어요.
’우리 손다정 님 영어 이름 뭐가 좋을까..‘ 이름이 다정이잖아요. 다정이 영어로 이제 스윗, 뭐 이런 게 있을 텐데. 스윗, 그리고 성이 손이니까 스윗 핸즈. 스윗 핸즈..(웃음).
근데 고상하고 조금 섹시한 이름 갖고 싶다고 하셨으니까. 스윗 핸즈를 줄여서 스엔~ 어때요, 스엔. ’스엔, What’s up~!‘ 스엔 뭔가 섹시하지 않나요, 발음이? 스엔?


자 사무엘을 찾습니다, 여러분. ’사무엘, 어딨니.‘(웃음) 제가 다니던 학교 이름이 라알트라 몬테소리 스쿨이었어요. 교가도 기억나.. 안 나나?(웃음)
’라알트라 몬테소리 라아 라라라 몬테니~ 음 나나 나나나~‘ 뭐 이런 네..(웃음)

[00:24:00~]

자 3930 님께서

’여행 가려고 짐을 싸고 있는데, 아.. 입을 옷이 왜 이렇게 없는 거죠. 분명 옷장에 쌓인 게 옷인데 제 몸이 문제인 거죠? 여행 가서 이쁘게 입고 싶은데.. 흑흑. 속상해요~‘

아.. 참 왜, 그 입을 옷이 이렇게 없는 걸까요? 옷장에 쌓인 게 옷인데. 참 정말 아이러니해요.
옷 한번 사러 가세요. 아니다, 그러지 말고. 분명히 이렇게 저도 이제 뭐.. 저는 이렇게 옷을 이렇게 엄청 신경 쓰는 편은 아니지만, 여행 같은 거 갈 때 딱히 입을 옷이 없다고 느껴질 때 조금만 그 마음을 ’내가 이 옷을 너무 많이 입어서 그럴 거야. 이 옷은 굉장히 오랫동안 입을 수 있는 옷이니까, 그 생각을 좀 버려보자.‘ 하고 이렇게 보면, 입을 옷이 참 많아 보이더라고요. 말 같지도 않은 소리였죠? 네.(웃음)


[00:25:04~]

다음 사연 0610 님께서

’숲디 긴 호흡으로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짧은 여행을 다녀왔어요. 숙소도 미리 알아보지 않아서 내려가는 버스 안에서 큰 고민 없이 게스트하우스로 잡았는데요. 게하에서 자본 적 있나요? 전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평소 낯가림 심한 제가 개하라는 공간의 특성 덕분인지, 머무는 이틀 동안 20년 동안 사귄 사람들 숫자에 버금갈 만큼 많은 이들과 친해졌어요. 물론 우리 사이에는 술과 여행 중이라는 이완제가 있었지만, 지나고 나니 새삼 낯설고도 신선한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언젠가 숲디와도 낯선 게하에서 게스트 대 게스트로 마주치면 친해질 수 있을까요? 혼자 미드의 한 장면을 찍는 새벽입니다.‘


오.. 긴 호흡으로 해야 할 일이 있어서 짧은 여행을. 어디로 갔을까요? 뭐 국내 여행을 하셨던 거겠죠. 저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많이 자 봤죠.

게스트 하우스에서 근데 저는, 뭐 도미토리는 아니었고요. 여러 같이 이렇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있는,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거실이 있는 그런 게스트하우스 그런데도 가봤고. 저도 거기서 이렇게 만난 분들과 이렇게 친해지기도 했고.. 그랬는데. 게스트 하우스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확실히 뭔가 말씀하신 것처럼 술과 여행 중이라는 이완제가 있었기 때문에, 뭔가 오히려 낯선 사람들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이상하게 속 얘기를 하게 되는 경우가 좀 있더라구요. 그래서 서로의 속 얘기를 갑자기 털어놓으면서 이상하게 좀 친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막 다음 날 같이 축구하고 막 그랬어요. 그 기억이 또 갑자기 나네요. 음.. 잘 하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아 두 곡 들을게요. 이은미의 ’어떤 그리움‘ 그리고 정승환 양요섭 산들의 ’연결되어 있으니까‘.

[00:27:09~] 이은미 – 어떤 그리움

[00:28:02~] 양요섭, 산들, 정승환 – 연결되어 있으니까 (Prod. by 정지찬)

[00:28:40~]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바드의 ’오늘의 여행‘이라는 곡입니다.

제가 오늘 또 공교롭게 여행 이야기를, 이렇게 사연들을 만나봤는데 제가 여행을 할 때 꼭 듣는 앨범이에요. 바드의 앨범, 음악을 꼭 듣는데. 정말 여행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음악이고 또 앨범이어서, 여러분들께 이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와 봤습니다.

가사 중에 제가 되게 좋아하는 부분이, 이게. 바드가 지금 현재 루빈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김정환 님과 박혜리 님 두 분이서 팀을 했던 그룹인데. 보컬을 박혜리 님께서 이 노래를 부르셨어요. 곡마다 이제 서로 번갈아가면서 보컬을 맡으시는데. 가사에 이런 게 있어요.

‘하지 말라는 건 다 하고 싶은데,
하고 싶은 것만 하는 건 더 지루해.’

뭐 이런 가사가 있는데, 그 말이 되게 공감이 가더라고요.

여러분들께도 공감을 살 수 있는 곡이길 바라면서 이 노래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13~] Bard(바드) – 오늘의 여행

sns


181027(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34~] MUSE – Time is running out
  • [00:09:39~] Michael Buble – When I Fall In Love
  • [00:13:07~] 권순관 – 그렇게 웃어줘
  • [00:18:49~] Ed Sheeran – Bloodstream
  • [00:22:37~] SURL – 여기에 있자
  • [00:27:45~] Luke Christopher – HEART
  • [00:32:55~] Toulouse – I Will Follow You
  • [00:35:16~] Ellie Goulding – How Long Will I Love You

talk

러너스 하이. 달리기 같은 운동을 할 때 죽을 만큼, 힘든 고비가 지나고 찾아오는 쾌감을 말하는데요.
이런 기분을 느끼게 되면 오래 달려도 전혀 지치지 않을 것 같고 계속 달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하죠. 극한의 피곤함과 쏟아지는 잠, 이 시간까지 잘 참으셨습니다. 어떠세요? 이젠 괜찮죠? 계속 듣고 싶죠?ㅎㅎ 깨어있으면 확실한 행복을 보장받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4~] MUSE – Time is running out

네, 10월 27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뮤즈의 ‘타임 이즈 러닝 아웃’ 듣고 오셨습니다.

굉장히 오랜만에 듣는데, 이 노래 중학교 때 이제 친구들이랑 밴드를 만들어서 처음으로 이렇게 맞춰봤던 노래였는데 오랜만에 들으니까 그때 들었던 것보다 이제 훨씬 더 이렇게 막 달아오르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다시 들어보니까 진짜 명곡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러너스 하이. 이 기분 이 쾌감을 느껴보신 적 다들 있으시겠죠? 저도 어렸을 때 운동을 좀 했었어서 엄청나게 힘들, 힘든 걸 넘어서면은 갑자기 무적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그때는 정말 무서울 게 없는, 왠지 뭔가, 뭐라 해야 되죠? 진짜 영원히 지치지 않을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데, 그게 또 이름이 있었네요.
러너스 하이. 지금 또 오늘 하루 일과 보내시면서 지금 딱 이 시간에 러너스 하이를 딱 거치는 시간이 아닐까,어떤 그렇게 생각이 드는데 오늘 러너스하이, 지금 새벽 1시부터 2시까지 <음악의 숲>에서 또 잘 견디고 들어주시기를 바랄게요.

[00:03:39~]

1452 님께서

‘숲디! 저 오랜만에 왔어요. 요즘 낮에는 학원 강사로, 저녁에는 카페 알바로 투 잡을 하고 있어서요.
저녁 늦게 들어오면 피곤해서 일찍 자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숲디 목소리로 위로받고 싶어서 졸음을 참고 듣고 있어요.‘

어~~너무 무리는 안 하셨으면 좋겠네요. 음악의 숲, 또 이제 무리해서 듣는 건 아니시겠지만, 또 하루 이렇게 일과 피곤하게 잘 보내고 견디시고 나서 음악의 숲으로 마무리를 해주시니까 오히려 제가 고맙습니다. 한 시간 동안 열심히 잘 걸어보도록 하죠.

오늘 또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 아주 주옥 같은 음악들을 들을 예정이니까 기대해주시고요.

지금 깨어 계신 분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 무료인 미니로 참여를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12~] 밤에 조각들 <코너>

신호등은 색으로 얘기하죠.
빨강은 멈추세요.
노랑은 속도를 늦추세요.
초록은 출발하세요.

누군가를 만날 때 우리 마음에서도 신호등이 켜지는데요. 첫 시간부터 이미 우리 마음에 초록불만 남겨놓은 분이죠. 나인 씨와 함께 할게요. <밤의 조각들>.

승환: 토요일 밤 음악의 숲을 안전한 선곡으로 인도하는 녹색 어머니 회ㅎㅎㅎㅎ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승환: 네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나인: 네 잘 지냈죠. 녹색 어머니 회 아 정말 ㅎㅎㅎ

승환: 녹색 어머니회, 어떠세요?


나인: ㅎㅎㅎㅎㅎ

승환: 별로 지금 지금 모자는 주황색 굉장히 따뜻해 보이는 패딩 모자를 쓰고 계세요. 지금.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라서 모르시겠지만 또 사진으로 남겨드리겠습니다.

나인: 따뜻한 걸 쓰고 왔어요.

승환: 따뜻해 보이세요. 머리가 좀 많이 차가우셨나 봐요.ㅎㅎㅎ


나인: 모자를 너무 좋아해서ㅎㅎ 집에 모자가 좀 많습니다.ㅎㅎ

승환: 약간 그 만화 캐릭터 케로로 같은 느낌도 좀 들고,

나인: 캬 너무 좋죠. 케로로.

승환: 너무 좋은가요?

나인: 네.ㅎㅎㅎㅎ

승환: 알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자 지난주 우리 첫 시간 함께 했었는데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00:06:46~]

이윤지 님께서

‘나인 씨 제 마음에 들어갔다 오셨나 봐요. 선곡이 정말 ㅠㅠ’

그리고 또

[00:06:53~]

김태림 님께서

‘두 분 처음 만나신 거 맞나요? 숲디와 나인 님 환상적인 조합이시네요.’

나인: 오~


승환: 이렇게 보내셨고요. 좋네요. 실제로 굉장히 또 그 선곡을, 주제가 굉장히 또 참신했었잖아요. 솔직한 네가 좋아. 첫 시간부터 또 이렇게 함께 했었는데 지금 제가 돌이켜서 생각해 보니까 뭔가 그 뭐라고 해야 되죠? 제가 걸려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첫 시간부터 이렇게 저의 이야기를 함으로써 우리가 좀 더 가까워질 수 있고 좀 이렇게 허물 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딱 시작 스타트가 좋지 않았나..

많은 분들이 선곡이 너무 좋았다고, 그 너무 어렵지 않은 곡들과 또 이렇게 친절한 음악들 그런 것들로 되게 반응이 좋았는데, 오늘 토요일 음악의 숲을 또 채워줄 밤의 조각들 어떤 조각들이 있는지 궁금한데 오늘은 어떤 주제일까요?

나인: 네. 오늘의 주제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 괜찮죠?

승환: 오.. 사랑에 빠지는 순간!


나인: 저번 시간에 솔직한 네가 좋아였다가 갑자기 사랑에 빠지는 거죠.

승환: 솔직한 이가 좋았다가 사랑에 빠지는 뭐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주제를 이렇게 정하신 게.

나인: 어~~ 첫 곡이랑도 관련이 있고요. 그리고 요즘 가을이라서 가을 타나 봐요. 왠지 그런 로맨틱한 생각들이 좀 들더라고요. 그래서 오늘 주제를 한번 골라봤어요.

승환: 네 알겠습니다. 사랑에 빠지는 거는 뭔가 좀 이야기가 하기 좀 그럴 수도 있겠지만 뭔가 한순간일까요?

나인: 저는 오래 걸릴 때도 있는 것 같아요. 때에 따라 다르지 않아요? 오래 본 사람이 갑자기 좋아질 수도 있고.

승환: 그렇죠.

나인: 물론 뭐 첫 만남부터 좋은 사람도 있겠지만..

승환: 그렇죠.

나인: 어떠세요 승환 씨는?

승환: 그러니까 이제 둘 다, 둘 다 때에 따라 다르지만 어쨌든 그.. 상대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은 갑자기인 것 같아요.

나인: 아 갑자기 찾아오는 그 순간..

승환: 네. 그러니까 오래 봤다고 하더라도 갑자기 좋아지는 왜 이러지? 본인이 모르잖아요.
뒤늦게 이제 약간 속수무책으로 사랑에 빠지는 것 같은데,

나인: 사실 노래도 그래요.

승환: 그렇죠~~

나인: 노래를 처음 딱 들었을 때 그냥 별로였던 노래들도 어느 날 갑자기 좋아지기도 하고 혹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좋기도 하니까.

승환: 맞아요.

나인: 오늘 선곡들이 어떤 느낌으로 또 청취자 여러분들, 요정님들한테 다가갈지는 저도 의문이네요.

승환: 알겠습니다. 오늘 또 어떤 노래들과 사랑에 빠질지 기대가 되는데요. 오늘 첫 번째 노래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마이클 부블레의 ‘웬 아이 폴린 러브’ 라는 곡, 첫 곡입니다.

승환: 첫 곡부터 ‘웬 아이 폴린 러브’네요. 알겠습니다. 일단 노래 듣고 와서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마이클 부블레의 ‘웬 아이 폴인 러브’

[00:09:39~] Michael Buble – When I Fall In Love

승환: 마이클 부블레의 ‘웬 아이 폴인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가 들려주는 노래 이야기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시고요.

어~~ 저는 마이클 부블레의 음악을 들으면 뭐라고 해야 되지? 이게 좋은 것도 좋은데 좋다가 질투가 되게 날 때가 많아요.

나인: 오~~맞아요.

승환: 나도 저런 목소리를 너무 갖고 싶다고..

나인: 아니 여자인 저도 그런데 승환 씨도 그렇군요.

승환: 오늘 딱 아니 그런데 정말 오늘 제목에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잖아요. 제목도 벌써 지금 그렇고요. 마이클 부블레의 노래도.. 근데 현악기가 확 나오면서 마이클 부블레의 목소리가 딱 얹혀지는데 이거는 정말 웬만하면 다 사랑에 빠지겠다. 이 노래..와 근데 진짜 목소리 멋있네요.
아무리 들어도.

나인: 너무 멋있어요. 그리고 무대에서도..

승환: 맞아요.

나인: 발라드를 부를 때도 멋있지만 굉장히 리드미컬한 스탠다드 재즈 같은 거 부를 때도 진짜 멋있거든요.

승환: 그니까요.

나인: 정말 사랑에 빠질 만한 남자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었고요.캐나다 싱어송 라이터예요. 그래서 저는 그게 굉장히 좀 놀라웠어요. 굉장히 미국적인 느낌이 강했는데 알고 보니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최근에 그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5살 아들이 있는데 암 판정을 받았대요. 그래서 은퇴 선언을 했다고 합니다. 좀 놀랍고 안 좋은 소식인데 그런데 이제 그 은퇴 선언을 하면서 이 싱글이 나왔어요.
그래서 어쩐지 저한테는 조금 더 소중한 노래가 아닌가 그런..

승환: 아 이게 신곡이군요!

나인: 네, 그렇더라고요.

승환: 그렇구나.. 또 또 그런 이야기는 또 처음 듣네요. 네 알겠습니다. ‘웬 아이 폴인 러브’.. 음악은 정말 너무너무 아름다운 곡인 것 같아요.

나인: 맞아요.

승환: 네. 자 이렇게 해서 첫 번째 노래 만나봤고요. 두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두 번째 노래는 우리나라 노래로 준비를 했어요. 처음에 그 3초? 노래가 시작되는 그 3초가 저는 진짜 중요한 것 같거든요. 그게 목소리가 될 수도 있고 악기가 될 수도 있는데 이 노래는 피아노로 시작을 해요. 그런데 그 피아노의 어떤 선율이 너무 예뻐서 이 노래에 금방 빠져들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권순관 씨의 ‘그렇게 웃어줘’라는 곡입니다.

승환: ‘그렇게 웃어줘’ 알겠습니다. 권순관 씨 음악은 사실 정말 오늘의 주제와 굉장히 부합하는 곡들이 많다고 생각을 해요. 알겠습니다. 음악을 한번 들어볼게요. 권순관 ‘그렇게 웃어줘’

[00:13:07~] 권순관 – 그렇게 웃어줘


승환: 권순관의 ‘그렇게 웃어줘’ 듣고 오셨습니다. 역시 언제 들어도 진짜 우리가 노래 나가는 사이에도 얘기했지만 권순관, 그 노리플라이에 딱 멜로디가 있는 것 같아요.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들었을 때 아 권순관의 노래구나, 노리플라이의 음악이구나, 생각하게 되는 이 노래 골라오신 이유가 뭘까요?


나인: 일단은 그 처음 딱 만났을 때부터 제가 너무 좋다. 이랬던 곡이기도 하고요. 오늘 눈치를 채시지 못하셨겠지만 모든 곡이 다 남자곡입니다.ㅎㅎㅎ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라서 제가 이기적으로 오늘 남자들 곡만 골랐는데요.


승환: 굉장히 실망하게 되는 순간이네요.

나인: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승환: ㅎㅎㅎㅎㅎㅎㅎㅎㅎ왜….ㅎㅎㅎㅎㅎ아이 뭐 알겠습니다. 그럴 수도 있죠. 괜찮아요. 저도 권순관 님 노래 좋아하고 네 다행이네요. 네. 알겠습니다. 이유가 그게 다예요?

나인: 아니요. 그건 아니고요. 아 그리고 아까 노리플라이 혹은 권순관적 멜로디가 있다. 이 말씀을 하셨었잖아요. 저는 권순관 씨의 멜로디가 굉장히 팝적이라고 느껴요. 늘..

승환: 맞아요.

나인: 그래서 그냥 가요에서는 느낄 수 없는 그런 선율이 나와서 그게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저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승환: 그 이 저도 이제 제 첫 정규 앨범에서, 권순관 씨와 함께 작업을 한 노래가 있는데, 제가 누누히 이야기를 해요. 제 앨범에서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곡이다..


나인: 아 정말요?

승환: 그게 또 뭐 곡이 좋아서도 있고요.

나인: 곡 제목이?

승환: ‘제자리’ 라는 노래인데요.

나인: 제자리!

승환: 뭐 앞서 말씀드렸던 이제 권순관적, 어떤 풍경 권순관적 멜로디가 딱 담겨 있는 음악이기도 하고요. 제가 안테나라는 회사에 처음, 들어갔을 때 어떻게 보면 애매하긴 하지만 연습생 시절,

저에게 처음으로 항상 남의 노래를 불러왔던 저에게 너의 노래가 될 수도 있어. 라고 받았던 노래 중에 하나예요.

나인: 아~~

승환: 그래서 또..

나인: 첫 곡은 아니지만 중에 하나?

승환: 네. 그래서 이제 좀 시간이 좀 지나서 좀 그게 뭐라해야 될까요. 조금 나름대로 익은 다음에 이제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되었는데 제 목소리를 거쳐서..

나인: 네네.

승환: 그래서 더 이렇게 애착을 갖게 되는 거고요. 그래서. 근데 저는 같이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게 아니라 같이 작업하면서 권순관이라는 인물을 이렇게 보잖아요.
근데 굉장히 모르겠어요. 아주 아주 친해지지 않아서 그런 걸 수도 있겠지만 되게 음악 같은 사람 같았어요.

나인: 오~~~

승환: 그러니까 그 자기 음악 같은 사람…,….

나인: 그거 상당히 칭찬이잖아요.

승환: 네! 되게 순수하시고.. 아닌가요?

나인: 잘 몰라요.

승환: 아, 그래요? 친하신 줄 알았어요.

나인: 계속 잘 모르고 싶은 그런 거 있잖아요.

승환: 너무 알아요. 너무 만나고 싶은데 안 만나고 싶은.

나인: 네네. 그런 느낌.
노래가 너무 좋으니까..

승환: 맞아요.

나인: 그런데 그 얘기는 들었어요. 양말에 굉장히 남다른 애정이 있으시대요.

승환: 양말이 항상 독특하셨던 것 같긴 한데…

나인: 그렇대요. 그래서 공연 시작 전에 여러 개의 양말을 두고 뭘 먼저 신을까 고민하는 그런 시간이 있다고 합니다.

승환: 오.. 그런 이야기도 있군요.

나인: 신기하죠?

승환: 오늘 이제 선곡이 또 그렇게 웃어져 있는데 오늘 주제가 사랑에 빠지는 순간.. 근데 이 노래는 이별 노래예요.

나인: 어 그렇죠?

승환: 네. 근데 이제 음악을 들으면서 의도하신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별을 계속 말하잖아요. 굿바이 굿바이 하는데 굿바이 하기 전에 계속 처음 만났을 때 혹은 내가 너에게서 느꼈던 내가 너를 사랑하게 됐던 순간들에 대한 어떤 회고를 자꾸 하는 게 네 인상적인 것 같아요.

나인: 맞아요.

승환: 사람들이 헤어지면서 자꾸 처음 처음을 기억하고 사랑에 빠졌던 순간을 기억하면서 마지막에 결국에는 굿바이 이렇게 이야기하는 게 되게 슬픈 노래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나인: 노래가 저는 이 노래가 이상하게 슬프지가 않고 설레더라고요.

승환: 아, 그래요?

나인: 이별 노래인데도 불구하고.. 근데 권순관 씨 노래들이 좀 다 저는 그런 것 같아요.
슬픔보다는 조금 설렘.

승환: 맞아요. 처절하고 뭐 애절하고 이런 음악은 아니잖아요.

나인: 네 맞아요.

승환: 알겠습니다. 오늘 또 벌써부터 선곡들이 굉장히 좋은데요. 세 번째 노래 만나볼 차례예요.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세 번째 노래는 어~~내한할 거라는 얘기가 지금 돌고 있는데 에드 시런이라는 싱어송 라이터의 노래를 골라봤습니다. ‘블러드 스트림’이라는 곡이에요. 이 노래를 선곡한 이유는 그냥 멋있어서.

왜 에드 시런 그 라이브 하는 거 혹시 보신 적 있으세요?

승환: 영상으로만 봤죠.

나인: 그러니까 영상으로… 혼자서 다 하잖아요.

승환: 맞아요. 맞아요.

나인: 그게 그렇게 멋있더라고요.

승환: 멋있죠.

나인: 근데 이 노래를 들어보면은 혼자서 어떻게 할지 그림이 딱 그려지는 곡이에요.

승환: 아 이 노래는 어떻게 라이브를 할까, 딱 보이는?

나인: 네! 한번 같이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승환: 알겠습니다. 그럼 음악을 바로 듣고 올게요.

에드 시런의 ‘블러드 스트림’

[00:18:49~] Ed Sheeran – Bloodstream


승환: 에드 시런의 ‘블러드 스트림’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멋있네요. 역시. 에드 시런답게!

나인: 점진적으로 사운드가 커지는..

승환: 맞아요.

나인: 이거를 너무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승환: 이번에 또 내안이 연기되었다. 취소되었다. 이런 얘기가 또 있네요.

나인: 그러게요. 거의 무기한 연기라고 자전거 타다가..

승환: 다치셨다고….

나인: 양 팔을 다치셨다고….

승환: 마침 또 팔을 다치셨어요.


나인: 그러게 말이에요.

승환: 아시아 투어가 예정이 많이 되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연기가 됐다고 하니까 좀 슬프기도 하네요. 저도 늦게 알았지만, 한편으로는 솔직히 말하면 약간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가고 싶었는데 너무 늦게 알아서..

나인: 그렇죠.

승환: 그래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자 이 노래는 뭐 사실.. 에드 시런이기 때문에라는 것으로 좀 이유가 될 것 같아요.

나인: 그럴 수 있죠. 에드 시런에 대해서 또 잠깐 소개해 드리자면 아까 우리 노래 나가면서 숲디랑도 얘기를 했었는데 데미언 라이스를 만나서 14살 때 혼자서 녹음을 시작을 했대요. 영감을 받아서.. 데미언 라이스도 다 홈레코딩을 하잖아요.

승환: 맞아요.

나인: 직접 만났다는 것도 되게 특이한데, 그런 이야기를 나눴나 보죠?

승환: 네.

나인: 그래서 14살 때부터 혼자 레코딩을 하고 17살 때부터 인디신에서 활동을 했다고 합니다.
지금은 뭐 사실 앨범 한 장으로 전 세계적인 싱어송 라이터가 됐고, 정규 앨범이 이제는 세 장까지 나온 그런 싱어송 라이터죠.

승환: 그 맞는 얘기인지 모르겠지만 제가 어디서 그런 얘기를 들었어요. 요즘에 에드 시런이 안경을 쓰고 나오잖아요. 원래는 안 쓰다가.. 그게 이제 본인 스스로의 어떤 어떤 다짐들이 있었대요.

그러니까 내가 어느 정도 이 정도 이상 유명해지고 어느 정도 이상 성공을 하면 안경을 쓰고 다닐 것이다.

나인: 헉 정말 특이하네요.

승환: 저도 이해가 안 됐는데 마치 안경을 쓰면 내가 안경을 써도 욕 먹지 않을 수 있는 위치가 됐을 때 원없이 쓰고 다닐 것이다. 이런 이야기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나인: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안경 쓴 남자 되게 인기 많지 않나요?

승환: 그러니까 그게ㅎㅎ 안경 쓴 잘생긴 남자가 인기가 많죠.ㅎㅎ 아무튼 에드 시런은 자기가 안경을 써도 자기는 그쪽에서는 그게 바보처럼 보이는 일인 건지 안경을 쓴다는 거지 하지만 내가 안경을 써도 나는 이미 나로 충분히 성공을 했기 때문에 쓸 것이다. 그런 나름대로의 어떤 계획 중에 하나를 이뤄냈다고 하더라고요.

나인: 너무 재밌네요. 진짜 특이하네요.

승환: 그러니까요. 정말 특이한 사람이에요.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또 들으실 노래는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 네 이번에는 인디씬에서 지금 주목받고 있는 그런 밴드의 노래를 골라봤는데요. 저는 이 밴드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라요. 아무것도 모르고 이 노래만 압니다. 근데 밴드 설이라는 밴드에 ‘여기에 있자’라는 자입니다.

승환: 낯선 뮤지션이네요.

나인: 그렇죠.

승환: 아무것도 모르신다고 하니까 여쭤보기 좀 그렇고요.

나인: ㅎㅎㅎㅎㅎㅎㅎㅎ

승환: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밴드 설의 ‘여기에 있자’.

[00:22:37~] SURL (설) – 여기에 있자


승환: 설의 ‘여기에 있자’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 나가는 사이에 좀 이분들의 정보를 찾아보려고 했는데 정말 정보가 많이 없네요. 그냥 SNS에 이날 이날 공연합니다. 뭐 이 정도만 좀 있는 것 같아요.

나인: 그 정도라도 있는 게 참 다행이네요.

승환: 네.그러니까… 그래도 찾아가는 사람은 있게 그 정도의 공간을 열어두고 계시니까. 자 설, 밴드 설의 음악을 듣고 와봤습니다.

나인: 그 밴드가 처음. 시작할 때 그 어떤 기합 같은 게 있거든요. 근데 이 설 노래를 들으면서 저는 그런 기합이 있는 것 같아서 좀 응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서로 막 이렇게 이기려고 하는 사운드 막 이런 거 있잖아요.

승환: 다른 밴드들과의?

나인: 아니요. 그 안에서.. 그 드럼 네가 얼마나 크게 치나 봐라. 기타 내가 이겨주겠다. 약간 이런 느낌의 어떤 사운드가 너무 오랜만에 듣는 사운드라서 오늘 한번 골라와 봤어요.

승환: 알겠습니다. 디어 클라우드도 얼마나 됐죠. 지금?

나인: 결성은 2005년에 했고요. 2007년에 데뷔를 했습니다.

승환: 아 그럼 그때는 또 기합이 엄청..

나인: 어우 장난 아니었죠. 세상이 바뀔 줄 알았죠. ㅎㅎㅎㅎㅎㅎㅎㅎ

승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아 궁금하네요. 되게. 그때 모습을 또 들어가면서 한번 찾아보겠습니다. 디어클라우드 2007 동영상 사이트에서 한번 쳐보겠습니다.

나인: 와 진짜 무섭다.ㅎㅎㅎㅎㅎ

승환: ㅎㅎㅎㅎㅎㅎ어 저도 사실 예전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 제 모습을 보면 네 되게 낯설어요. 낯설다는게…..

나인: 어떤 게요?

승환: 그냥 거리감이 확 느껴진다고 해야 될까요?

나인: 내면적으로 내적으로요?


승환: 네. 그러니까 그때나 지금이나 사실 주변에서 많이 용 됐다고는 하는데ㅎㅎㅎㅎㅎ 근데 이제 뭔가 표정과 말투와 노래도 그렇고요. 그 때는 정말, 정말 맨땅에 헤딩하듯이 노래 말씀하신 기합이 확 들어가 있는 상태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아 저때는 저랬구나. 이런 생각을 또 하게 되고..

나인: 그게 가까운 과거를 보면.. 약간 창피할 때가 있는데 오히려 되게 멀리 과거를 보면,

승환: 사실 저는 그렇게 멀지 않거든요. 그래봤자 4년 전?네 그래요.

나인: 먼 과거를 봤을 때는 오히려 되게 기특하지 않아요? 저는 그랬어요. 근데 승환 씨는 멀지 않으니까..

승환: 어..조금 더 시간이 지나봐야…

나인: 네. 기특해 할 거예요. 나중에.

승환: 그럴까요? 제발 좀 안경 좀 벗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하는데.. 왜 저 옷을 입었을까?ㅎㅎㅎ 막 이러면서 그런 생각을 좀 합니다.

나인: ㅎㅎㅎㅎㅎ음…그렇군요.

승환: 다행히 그때보다는 좀 여드름이 없어지긴 했어요.
네 알겠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나인: 축하드리고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승환: 이 분들 이야기를 조금 더 해보고 싶은데, 오늘 주제가 ‘사랑에 빠진 순간’이잖아요. 가사를 좀 봤어요. 음악 나가는 사이에.. 뭐 우리 이러고 있으면 세상에 우리 둘밖에 없는 것 같아서 계속 우리 여기에 있자, 이러고 있자, 이런 가사인데 마치 우리가 지금 저희 나인 씨와 제가 어~ 어떤 과거를 이렇게 회상한 것처럼 사랑에 빠졌던 순간들에 대해서 이렇게 생각을 하게 하는 가사인 것 같더라고요. 마냥 이러고 있고 싶었던 기억, 그게 언제였지? 막 이러면서 또 생각을 하게 되는 것 같은데..

나인: 그쵸. 그럴 수 있죠.

승환: 그때가 기억이 좀 나시나요?

나인: 음…….까마득하네요.ㅎㅎㅎ

승환: ㅎㅎㅎ무례한 질문을 갑자기 저도 했습니다. ㅎㅎㅎ

나인: 아니에요. 아니에요.ㅎㅎㅎㅎ아닙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이렇게 해서 또 벌써 네 번째 노래까지 만났어요. 정말 선곡을 굉장히 많이 해 오시니까 저는 너무 감사한데 좀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나인: 매주 저를 걱정해 주셔서 참 감사드리고요.ㅎㅎㅎ

승환: 그래도 또 멋있는 노래들 많이 골라오시니까.. 자! 다섯 번째 노래 어떤 노래인지 궁금한데 어떤 곡이죠?

나인: 네! 루크 크리스토퍼의 ‘하트’ 라는 곡인데요. 이 노래도 그 처음에 딱 시작할 때의 분위기가 좋아서 기분이 좋아서 골라왔어요.

승환: 알겠습니다. 음악을 한번 듣고 올게요. 루크 크리스토퍼의 ‘하트’.

[00:27:45~] Luke Christopher – HEART
(루크 크리스토퍼 – 하트)

승환: 루크 크리스토퍼의 ‘하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이 되게 확 끝나네요?

나인: 신기하죠? 이렇게 한 거면 그 파일들을 다 그냥 확 자른 걸 텐데..그죠?

승환: 그렇죠. 그러겠죠?

나인: 참 특이해요.

승환: 요즘에 참 이런 좀 시도들을 참 많이 보는 것 같아요. 요즘의 어떤 음악들 보면 뭔가 ‘뭐야 뭐야 이렇게 끝나?’ 이런 시도들을 이렇게 많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나인: 그니까요. 이 루크 크리스토퍼가 또 상당히 프로듀싱을 많이 한, 그러니까 예를 들어 존레전드랑 어셔랑도 곡 작업을 했던 프로듀서로도 이름이 알려져 있는 분이래요. 그래서 이게 일부러 그런 걸 거예요.

승환: 뭔가 있겠죠. 의도가.

나인: 뭔가 이유가 있을 거예요.ㅎㅎㅎㅎ 그럴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승환: 네 ㅎㅎㅎㅎㅎㅎ

나인: 근데 이분은 좀 특이한 게 곡도 쓰고 노래도 하지만 중간에 랩도 해요. 그래서 그게 좀 상당히 매력적인 것 같아서 오늘 가지고 왔어요.

승환: 알겠습니다. 자 벌써 다섯 번째 곡까지 만나봤어요. <밤의 조각들>, 참 코너 제목 잘 만든 것 같아요. 그쵸? 밤의 조각들… 밤의 조각들 벌써 마지막 곡 만나볼 차례입니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라는 제목으로 함께하고 있고요 오늘 마지막 곡 어떤 노래일까요?

나인:네! 오늘 마지막 곡은 뚤루즈의 ‘아윌 팔로우 유’ 라는 곡이에요. 이 곡은 원래는 63년도 곡이래요. 그 아윌 팔로우 힘이라는,

승환: 63년도요?

나인: 네, 1963년도. 굉장히 옛날 노래를 개사를 해서 새로 다시 노래를 했는데 이 노래가 핸드폰 광고에 쓰이면서 상당히 유명해졌습니다.

승환: 아~~들으면 또 알 수도 있겠네요.

나인: 곡은 아실 거예요. 그 시스터엑트라는 영화 혹시 아세요?

승환: 아니요. 아니요.

나인: 아.. 모르십니까? 아 갑자기 굉장히 멀게 느껴지는데 ㅎㅎㅎㅎ

승환: 아핫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인: 예전에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굉장히 재밌는 영화인데요. 그 영화에서 나왔던 노래가 아윌 팔로우 유 힘이라는 곡이고요. 이 곡을 이제 정말 요즘 느낌으로 재해석해서 계사까지 해서 나온 곡입니다. 뚤루즈라는 이름 자체는 처음에 찾아보니까 프랑스 도시 이름이더라고요. 그래서 이 아티스트에 대한 게 별로 없었어요. 다 뚤루즈 사진만 나오고…

승환: 아~그렇겠죠?

나인: 막상 이 아티스트에 대한 얘기는 없었는데 겨우 찾은 게 이제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나고 지금은 뉴욕에 살고 있는 그런 아티스트라고 합니다.

승환: 굉장히 흥미로운 아티스트인 것 같네요.

나인: 저는..

승환: 네네. 말씀하세요.

나인: 승환 씨처럼 본명을 자기 활동명으로 사용하는 분들 보면 약간 부럽거든요. 요즘에는.. 저는 나인이라는 예명을 사용하잖아요. 근데 제가 그 예명을 쓸 때까지만 해도 뭔가 나인이라는 드라마나 뮤지컬이나 이런 것들이 많이 없었어요. 아예 없었어요. 그 이후로 굉장히 예명을 짓는 게 중요한 거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이 뚤루즈라는 분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이제 와서는.


승환: 의도한 게 아닐까요? 왜냐하면 도시 이름은 원래 붙어 있었을 것이고..

나인: 그러니까요. 특이한 것 같아요.

승환: 자기를 검색할 수 없게, 자기를 알기 위해서는 이 수많은 뚤루즈를 뚫고 자기한테 와야 한다. 그런 생각이 아닐까요?ㅎㅎㅎㅎㅎㅎ


나인: 정말 오늘 모든 분들이 다 틀리다.

승환: 나인 씨는 그러면 어떻게 하다가 나인 씨라고 하게 되신 거예요?

나인: 저는 어렸을 때부터 제 원래 본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애였어요. 내 이름이 싫어. 이런

애였는데 그래서 당연히 예명을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숫자 9를 좋아해서 되게 단순하게 나인이라는 이름으로 지었습니다.

승환: 정말 별 뜻이 없네요.

나인: 네ㅎㅎㅎㅎ

승환: 본명이 그러면 혹시…..

나인: 장희연이에요.

승환: 아… 왜 싫어하시..셨을까요?

나인: 모르겠어요. 그냥 모르겠어요.

승환: 알겠습니다.

나인: 이유가 있을까요. 싫어하는데?

승환: 뭐 싫어하는데도 좋아하는데 이유가 딱히 없죠.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나인 씨께서 수많은 뚤루즈를 뚫고 건져오신 노래 이 노래, 마지막으로.. 청해 듣는 게 아니죠, 들으시면서 여기서 <밤의 조각들> 마무리를 짓고 나인 씨와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고맙습니다.

나인: 네! 저도 고마웠습니다.

[00:32:55~] Toulouse – I Will Follow You
(툴루즈 – 아이 윌 팔로 유)

[00:34:1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엘리 굴딩의 ‘하우 롱 윌 아이 러브 유’ 라는 노래를 준비를 해봤습니다.

오늘 또 공교롭게도 ‘사랑에 빠지는 순간’ 이라는 제목으로 나인 씨와 함께 했는데요. 어~~ 제가 사랑에 빠졌던 음악 한 곡을 더 들려드리고 싶어서 어떤 연장선 같은 느낌으로요.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노래 들으시고요. 저는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5:16~] Ellie Goulding – How Long Will I Love You
(엘리 굴딩 – 하우 롱 윌 아이 럽 유)


181026(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에피톤 프로젝트]

set list

  • [00:01:42~] Sade – By Your Side (샤데 – 바이 유어 사이드)
  • [00:12:45~] 에피톤 프로젝트(Live) – 첫 사랑
  • [00:19:38~] 에피톤 프로젝트(Live) – 이화동
  • [00:28:59~] 에피톤 프로젝트(Live) – 오늘
  • [00:42:38~] Tom Misch – Movie
  • [00:44:37~] Kirinji – 愛のCoda / Aino Coda(사랑의 코다)

talk

어깨를 무겁게 만드는 말이 있습니다. 누구답게, 오빠답게, 언니답게 의젓해야지. 선배답게 모범을 보여. 어른답게 책임을 져.

힘을 주려고 건넨 말도 때론 부담이 되기도 하죠. 너답게 하면 돼.
누구다워지는 것도, 나 다운 걸 찾는 것도 버거울 때가 있는데요. 어떡하죠? 저희도 짐 하나 보탤게요.

어~ 즐겨주세요! 금요일답게, 불금답게. 잠시 정신 줄 놔도 안전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Sade – By Your Side (샤데 – 바이 유얼 사이드)

10월 26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샤데의 바이 유얼 사이드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누구답게 뭐 너는 오빠답게, 언니답게, 선배답게, 어른답게뭔가 이렇게 자꾸 어깨를 좀 무겁게 만드는 말들이죠. 사실 나답게 사는 게 뭔지도 잘 모르겠고 그것만으로도 좀 많이 힘겨울 때가 많은데 여러 내가 가지고 있는 여러 또 다른 이름들 때문에 어깨를 좀… 어깨를 무겁게 차려야 되는 분들 저 또한 그럴 거고요 DJ답게 뭐 이런(웃음) 것들에 부담을 안 느끼는 건 아니니까그래도 오늘만큼은 좀 다른, 좀 다르게 금요일답게 불금답게 좀 신나게 즐기는 코너죠 오늘 게스트 분의 라이브를 정말 영광스럽게 들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오늘

오늘만큼, 아! 한 시간만큼은 좀 여러분들의 마음의 짐을 덜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00:03:26~]
9001님께서
‘요즘 회사에서 속상한 일이 많았는데 잘 버티고 있었거든요. 근데 오늘 결국 눈물이 터졌어요. 팀장이니까 책임자니까 하면서 참았는데 퇴근해서 컴컴한 집 현관문을 여는 순간 갑자기 눈물이 주르륵 어른답게 의연하고 싶었는데 아직도 잘 안되네요.누구에게라도 괜찮다는 말 한마디가 듣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팀장이니까 책임자니까 어른답게 참 어른답게 이거 되게 폭력적인 말인 것 같아요. 어른답게 뭐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라면 좀 뭐 그렇… 괜찮겠지만 주변에서 자꾸 이런 식으로 압력을 넣으면 폭력이 되죠.괜찮습니다. 뭐 사실 다 그렇잖아요. 다 그… 어른이 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아닌가.

어른이 못 돼서 자꾸 어른답게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아닌가. 저도 그렇고요. 비슷한 사람들 많으니까 특히 음악의 숲에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드니까 우리 좀 다 같이 “아이~ 괜찮아” 하고 한 시간만이라도 좀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오늘은 고품격 음악 방송 제대로 즐길 수 있는 진짜 그런 시간이에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준비하고 있습니다. 잠시 후에 함께할 거고요. 오늘 금요일답게 불금답게 즐겨주시면서 요정답게, 애청자답게 참여해주시길 바랄게요.

문자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39~]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캄캄한 밤이 되면 작은 소리도 아주 선명하게 들리죠.
터벅터벅 걸음 소리도 째각째각 시계 소리도, 두근두근 심장 소리도, 오늘 이분의 노래 마음속의 단어들 하나하나도 아주 선명하게 전해질 겁니다.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에피톤 프로젝트와 함께 할게요.

숲디 : 심장 소리까지 들리는 건 약간 좀 오바(웃음)인 것 같긴 하지만요. 자,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가사와 멜로디로 감성을 건드리는 뮤지션. 이분을 두 번째로 또 모시게 됐습니다. 에피톤 프로젝트 어서 오세요!

에피톤 : 반갑습니다.

숲디, 에피톤 : 네, 안녕하세요.

에피톤 : 에피톤 프로젝트입니다.

숲디 : 처음 뵙겠습니다.

에피톤 : 처음 뵙겠습니다.

숲디 : 영광입니다.

에피톤 : 저도 영광입니다.

숲디 : 진짜 지난주부터 <라이브 포레스트> 라이브 초대석을 저희가 만들었거든요. 또 두 번째 손님이신데,

에피톤 : 첫 번째 손님은 누구시죠?

숲디 : 첫 번째로 유바리 님께서 오셨어요.

에피톤 : 아~ 그렇구나.

숲디 : 그래서 오늘은 또 에피톤 프로젝트 님 제가 호칭을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에피톤씨라고(웃음) 해야될까요?

에피톤 : 편하신 대로 해주시면 돼요. 에피톤이라고 해주셔도 되고요. 그냥 뭐 형이라고 하면 안 되겠죠? 제가 형이, 형일 거예요.

숲디 : (웃음)그렇죠, 형님이시겠죠. 그럼 일단 뭐 일단은 방송이니까 제가 에피톤씨라고..

에피톤 : 네 그렇게 해주세요.

숲디 : (웃음) 네 알겠습니다. 먼저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는 분들께 좀 간단한 인사 말씀 부탁드릴게요.

에피톤 : 음악의 숲 나오게 돼서 영광입니다. 저는 에피톤 프로젝트입니다. 반갑습니다.숲디 : (웃음) 반갑습니다. 근데 노래하실 때랑 말씀하실 때 목소리가 좀,

에피톤 : 많이 다른가요?

숲디 : 다르신 것 같아요.

에피톤 : 글쎄요… 좀 제 나름은 그래도 비슷하다고 생각하는데, 어…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르게 들릴 수도 있나요?

숲디 : 목소리 음색이라기보다는 어떤 말투인 것 같아요. 그 말씀하실 때의 투와 노래하실 때의 투가 조금 뭔가 결이 조금 다른 느낌이 좀 드는

에피톤 : 결이 다르다?

숲디 : 네.

에피톤 : 가벼운가요? 말투

숲디 : (웃음) 그러지 않고 그냥 뭐 여러 가지 모습을 갖고 계시는구나 이런 정도로… 방송에서 뵙기가 좀 쉽지 않았어요. 얼마 만에 활동을 하시는 거죠?

에피톤 : 이번에 정규 앨범 낸 거고 4년 만에 낸 앨범인데요. 제 나름은 그래도 TV에도 한번 나갔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웃음)

숲디 : 얼마 전에 저희 유희열 선배님께서 진행하신 프로그램에서 나오신 것도 봤고요.

에피톤 : 네네. 아유 고맙습니다.

숲디 : MBC 라디오에는 그러면 저희 프로그램이 첫 출연이신 건가요?

에피톤 : 네, 거의 처음이죠. 네숲디 : 아예 라디오도 활동을 잘 안 하시고?

에피톤 : 잘 모를 거예요. 제가 활동했던 걸 잘 모르실 텐데 어쨌든 지금 여기 상암동 MBC는. 저는 처음 와봅니다. 이렇게 잘 지어놓은 줄 몰랐었어요. 너무 좋네요, 보니까.

숲디 : 그렇죠? 외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에피톤 : 네 너무 좋아요.

숲디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3년 전에… 3년 전에 어떤 페스티벌 가을이었어요. 가을 페스티벌에서 저녁, 저녁 시간에 라인업으로 오셔서 노래하셨던 게 기억이 나거든요. 그때 제가 관객으로 가자고 했었는데.

에피톤 : 고맙습니다.

숲디 : 그때 정말 인상적이었던 게 그 무대 앞에 페스티벌이면 이제 보통 이제 잔디밭에서 막 자유롭게 관람을 하시잖아요. 근데 거의 거기 계시던 모든 여성분들이 그 앞에 몰려가셔서 음악을 들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어~ 되게 부럽다는 생각했습니다.

에피톤 : 왜 그랬을까요?

숲디 : 그러니까요. 근데 많은 여성분들께서 에피톤 프로젝트의 음악을 좋아하시니까.

에피톤 : 남성분들도 좋아해 주시는 거고. 감사하죠. 음악 제 음악 좋아해 주신 분들에게는 항상 감사드린다는 말씀밖에는 제가 드릴 말씀이 없네요.

숲디 : (웃음) 특별히 나와주셨으니까 이번에 좀 활동을 활발히 좀 하실까요?

에피톤 : 근데 활동이라고 하면 어떤?

숲디 : 뭐 방송이라든가 이제 어떤

에피톤 : 제가 뭐 방송을 그전까지 안 하겠다. 이런 건 아니었는데 좀 겁먹고 있었던 건 있던 것 같아요. 방송이라는 게 좀 괜히 좀 마음이 막 쿵쾅쿵쾅 거리고… 어때요? DJ 해보니까?

숲디 : 어… 저도 사실 굉장히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고 그래서 좀 불편하기도 그랬는데

에피톤 : 좀 괜찮아요?

숲디 : 하다 보니까 저도 재밌더라고요. 그러니까 이제 DJ를 하니까 오히려 더 편해지는 감은 있는 것 같아요.

에피톤 : 방송국이나 이런…

숲디 : 네. 아무래도 사람이 좀 적응을 하다 보니까…

에피톤 : 그렇죠.

숲디 : 혹시 그럼 지금도 조금 떨리시는 건가요?

에피톤 : 그러니까 어쨌든 낯선 공간이잖아요. 지금 이 공간이 그러니까 저도 오늘 승환군도 처음뵙고 하니까 긴장도 되고 목도 마르고 그런 느낌이에요.

숲디 : 스튜디오도 너무 쓸데없이 크죠?(웃음) 두 사람밖에 없는데 지금 쓸데없이 스튜디오가…

에피톤 : 층고가 왜 이렇게 높죠 여기?

숲디 : 그러니까요…

에피톤 : 쓸데없이… 천장이 너무

숲디 : 천장이 너무너무 으리으리해요. 지금 그랜드 피아노 있고 뭐~

에피톤 : 네, 아유~ 쓸데없이 크네요.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이번에 발표하신 앨범이 네 번째 정규 앨범인데~

에피톤 : 네 맞습니다.

숲디 : 3집 이후로 아까 4년 만이라고 또 하셨고. 그동안 왜 앨범을 안 내냐는 얘기도 많이 들으셨을 것 같아요.

에피톤 : 그러니까 제 나름은 열심히 이제 뭐 다른 가수분들 있고 작업도 하고 중간중간 연락오면음… 뭐랄까 제가 이제 페스티벌이라든가 여러 가지 일들이 있어요. 제 나름은 근데 사실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바쁘게 지내는데 그러다가 사실 자기 정규 앨범 하면 머리가 막 복잡해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조금 오래 걸린 감은 있어요. 근데 어쨌든 그래도 열심히 만들어서 이렇게 라디오도 나오게 되고 그런 것 같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또 앨범이 나왔으니까 앨범의 곡을 또 들어야 될 것 같아요. 곡을 음악을 한 곡도 듣고 올게요.

에피톤 : 아 네, 알겠습니다.

숲디 :간단하게 좀 설명을 좀 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번에 들으실… 들을 노래가 에피톤 프로젝트의 ‘첫사랑’.

에피톤 : 타이틀

숲디 : 타이틀 곡인데

에피톤 : 네네 첫사랑이라는 노래고요. 큰 설명 필요 없이 뮤직비디오의 수지가 나왔습니다. 네.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에피톤 : 네. 누구나 알고 있는 그 수지가 나왔습니다.

숲디 : 음악 얘기는 안 해주시는 거예요?

에피톤 : 아, 뮤직비디오 한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자, 그럼 음악을 한번 듣고 올게요. 에피톤 프로젝트의 ‘첫사랑’.

[00:12:45~] 에피톤 프로젝트(Live) – 첫사랑

숲디 : 에피톤 프로젝트의 ‘첫사랑’ 듣고 오셨습니다. 본인 음악 듣고 계시면 어떠세요?

에피톤 : 음… 좋을 때도 있고요.

숲디 : 네.

에피톤 : 어떤 곡은 ‘아! 내가 이때 가사를 왜 이렇게 썼을까’ 하는 곡도 있고 또 예전에 만들어 노래 같은 경우는 그렇고 노래마다 좀 다른 것 같아요.

숲디 : 음… 알겠습니다.
그 노래 제목이 ‘첫사랑’, 이제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이기도 하고요. 아까 말씀하신 게 수지 씨가 출연하시기도 했고요. 그럼 국민 첫사랑인 수지 씨가 ‘첫사랑’이라는 제목의 노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에피톤 : 영광이죠.

숲디 : 아~ 굉장히 또 지능적인 고도의(웃음) 고도의 지능적인 어떤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했고 제가 앨범 소개하는 걸 이렇게 봤는데 곡 하나 한 곡 한 곡마다 이렇게 좀 어떤 설명 같은 곡을 해주셨더라고요.

에피톤 : 네, 네.

숲디 : 첫사랑이라는 곡에 대해서 뭐 마음이 이렇게 지쳐갈 때 누군가 처음이라는 얘기를 했다.

에피톤 : 맞아요. 네

숲디 : 그러니까 이 첫사랑 가사에 대한 이야기 보다 본인의 어떤 처음. 그러니까 처음 음악 했을 때 그런 마음

에피톤 : 음악에 대한 태도?

숲디 : 그런 것들을 얘기를 하시더라고요.

에피톤 : 그 곡이 너무 잘 안 써졌었어요.

숲디 : 네.

에피톤 : 특히나 새 앨범 할 때는 아무래도 조금 더 좋은 곡을 쓰고 싶잖아요. 그래서 자꾸 뭐가 마음에 안 드니까 계속 수정하고, 수정하고 그런 날들이 좀 반복이 됐었는데 그러다가 누군가 저한테 ‘나는 아직도 (그러니까 제가) 예전에 만들었던 그런 조금은 풋풋했고 이랬던 데모 때의 느낌이 훨씬 더 좋다’ 라는 얘기를 해주셨고, 제가 글쎄요. 어떤 다른 걸로 막 이상한 걸로 좀 집착할 때가 있었는데 그 테크니컬한 부분으로

숲디 : 네

에피톤 : 그런 것들을 좀 더 비워내고 내가 음악을 처음 좋아했을 때의 그런 마음이 막 두근 두근거려서 CD를 사던 시절? 그런 때의 그런 마음으로 다시 한번 돌아가서 작업을 해보자. 그렇게 해서 만든 곡이 ‘첫사랑’이라는 노래입니다.

숲디 : 그러면 이제 제목과 더불어서 가사의 내용이 좀 중의적인 의미로 받아들여도 되겠네요.

에피톤 : 네네~ 그렇죠.

숲디 : 알겠습니다. 굉장히 또 제목부터 마음속의 단어들인데 앨범 전체를 딱! 나타내는 역시 타이틀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에피톤 : 아유. 고맙습니다.

숲디 : 앨범 소개는 거의 뭐 이 정도면 진짜 다 하신 것 같아요. 그런 마음들… 제목이 마음속의 단어들이에요.

에피톤 : 네, 맞습니다.

숲디 : 앨범 콘셉트을 먼저 이렇게 잡으신 거겠죠?

에피톤 : 주제 잡는 게 저는 제일 오래 걸려요. 사실은 이번 게 정말 오래 걸렸고 그냥 앨범 커버 디자인. 이렇게 네모의 작은 네모가 들어가 있는데.

숲디 : 네.

에피톤 : 그 디자인만 생각해놓고 사실 앨범 제목을 뭘로 할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러다가 오랜 시간이 걸려서 이제 ‘마음속의 단어들‘이라는 이름으로최종 명명해야겠다.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숲디 : 마음속의 단어들. 그러면 뭐 수록된 곡들의 제목이 이제 에피톤 씨의 마음속의 단어들이라고 보면 될까요? 뭐 첫사랑

에피톤 : 저의 마음일 수도 있고

숲디 : 푸르른 날에

에피톤 : 네 맞습니다. 저의 마음일 수도 있고 또 앨범에 이번 앨범은 여백이 많은데 그 여백은 이제 듣는 분들께서 들어주시면서 이렇게 좀 여백을 채워주십사 하는 마음도 있고요.

숲디 : 알겠습니다.자 본론. 사실 지금까지는 서론이었고요. 제가 가장 궁금했던 이야기를 아까 좀 살짝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몰아서 듣고 싶어서 좀 넘겼습니다.

에피톤 : 아~

숲디 : 타이틀곡이 ‘첫사랑’ 아까도 말씀하셨죠. 뮤직비디오에 수지 씨가 출연을 하셨는데.

에피톤 : 네네(웃음)

숲디 : (웃음) 도대체 어떤 인연이 있으신지…

에피톤 : 수지의 첫 솔로 앨범에 제가 그전에는 회사 이름 얘기해도 되나요?

숲디 : 네. 상관없죠! (웃음)

에피톤 : JYP 쪽에 이제 백아연이라는 친구랑 작업을 했었고 집에서 가만히 있다가 그쪽 담당하시는 ANR분이 연락 오셔서 수지가 첫 솔로 앨범을 냈는데 제 곡을 받고 싶다고 연락이 왔었어요. 제 입장에서는 뭐. 가만히 있을 수가 없잖아요?

숲디 : (웃음)그렇죠.

에피톤 : 뭐든 뭐든 해야 되는… 써야 되니까 그래서 곡을… 이제 뭐든 해야되니까 제가 그래서 어떤…

숲디 : 바로 막 쓰신 거예요?

에피톤 : 어떤 곡을 해야 될까 집중을 하다가 제가 공연 때 썼던 곡이 하나 있는데 그 곡을 여자 키로 바꿔서 조성을 바꿔서 드려야겠다 했는데 그래서 그 곡을 들고 스튜디오로 갔죠. 갔더니 수지 님께서 너무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그렇게 그게 인연이 돼서 이번 첫사랑 회사 내부에서 뮤직비디오 논의를 하다가 첫사랑 그러면 ‘수지한테 한번 연락을 해볼까?’ 이런 얘기가 나왔고. 그래서 저는 안 될 것 같다고… 수지… 너무 바쁜 사람이라..
근데 수지 님께서 이제 ‘곡을 좀 들어볼 수 있겠냐’ 라고 하셨고 그래서 들려드렸더니 바로 흔쾌히 OK가 나서 이번에 아주 너무 고맙게도, 감사하게도 뮤직비디오에 동네방네 떠들고 다니고 있습니다.

숲디 : 정말… 너무 부럽네요. (웃음)그래요… 제일 부럽네요. 알겠습니다. 지금 노래 한 곡 혹시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에피톤 : 오늘 라이브…

숲디 : 오늘 라이브 코너석이니까. 알겠습니다! 그러면 준비해오신 라이브를 어떤 노래일까요?

에피톤 : 아~ 오늘 ‘이화동’.

숲디 : 아! 이화동. 이 노래 원래 한희정 님과 듀엣…

에피톤 : 네. 뒤에 듣던 오늘은 제가 혼자 한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그러면 라이브 초대석 모시고요. 준비해 주시겠어요? 준비되셨어요?.

에피톤 : 네. 가볼까요?

숲디 :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이화동’ 라이브입니다.

[00:19:38~] 에피톤 프로젝트(Live) – 이화동

숲디 : 와~~~(박수) 진짜 이 코너를 이제 2주째 하고 있는데 진짜 너무 귀한… 너무 뭐라 해야 될까요. (웃음) 황송한 코너인 것 같아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제가 불과 3년 전에 굉장히 멋진 무대 위에서 노래하시던 분의 그 무대를 멀리서 지켜봤는데 되게 가까운 거리에서 쓸데없이 큰 스튜디오에서 두 사람이 이렇게 있는데 저만 있는 이곳에 물론 청취자분들도 듣고 계시겠지만 이 공간에 그 남자가 저를 위해서(웃음) 노래를 불러주는 듯한 기분이 들어서 되게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 에피톤 그 시의 보컬이 되게 벌스에 되게 최적화된 보컬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에피톤 : 아, 후렴은

숲디 : 아니 그게 아니라요. 감히 좀 말씀을 드리자면 진짜 좀 굉장히 배우고 싶은, 가져오고 싶은 어떤 툭툭툭툭 내뱉는 그 어떤… 뭐 의도하신 건가요?

에피톤 : 어떤 의도…

숲디 : 그래~(노래) 막 이렇게 하시는 거 있잖아요.(웃음)약간 그 끝 음. 그게 저는 되게 좋더라고요.

에피톤 : 아유 감사합니다. 제가 발라드 세손께 이런 평가를 듣고 감사합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이화동’이라는 노래였어요. 이게 종로구 이화동..

에피톤 : 네 맞습니다.

숲디 : 특별히 뭔가 스토리가 있으니까 그런 거겠죠?
눈이 부시게 아름답던 오월의 햇살, 머릿결이..

에피톤 : 알아서 생각해 주시면 알겠습니다.

숲디 : 1집에 실려 있는 노래를 다시 부르셨는데 그때와 지금 뭔가 꽤 많은 시간이 흘렀잖아요.

에피톤 : 그렇죠. 2010년도에 유시민 보건소 앨범에 실려 있던 곡이니까요. 벌써 8년 됐네요.

숲디 : 느낌이 좀 부를 때마다 매해. 매해 다른가요? 그게 궁금해요 저는 궁금하더라고요.

에피톤 : 오래전 노래 만들 때 처음 불렀을 때 느낌이 안 나서 좀 힘들 때도 있고요. 어떤 때는 제가 너무 감정 과잉이 돼서 힘들 때도 있고. 그거는 때마다 좀 다른 것 같아요. 노래할 때 내가 너무 저는 과잉을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너무 푹 들어가 버리면 좀 오바했나? 이런 느낌도 있고 하여튼 근데 그거는 노래할 때마다 조금씩은 다른 것 같아요. 저도 그 어떤 적정선을 찾으려고 항상 노력을 하는데

숲디 : 그게 어렵잖아요.

에피톤 : 네~ 어떤 때는 너무 안 들어가실 때도 있고

숲디 : 맞아요.

에피톤 : 어떤 때는 너무 들어가서 제가 좀 힘들 때도 있고 그거는 편차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저 개인적으로는

숲디 : 감히 무슨 말씀인지 좀 알 것 같은 그런 이야기였습니다. 이번에 좀 다른 얘기지만요 이번에 좀 앨범과 같은 제목인 마음속의 단어들이라고 책도 발표를 하셨어요.

에피톤 : 네. 목요일에 나왔고요. 그러니까 에세이라고 하면 저는 너무 무겁고, 사실은 에세이라기보다는 좀 가벼운 경수필 느낌의 제 작업기예요. 이번 앨범 작업기고.
제가 이번 앨범을 런던으로 작업을 하러 갔었거든요. 그래서 한 석 달 정도 거기 머물면서 잠깐 1박 2일로 더블린도 갔다가 뭐 파리도 갔다가 이러면서 사진도 찍고 영상도 찍고 뭐 작업도 하고 그랬었는데 그 작업 길을 좀 실은 겁니다. 그래서 이번 앨범을 좋게 들어주신 분들은 혹시나 작업 과정이나 이런 것들이 궁금하시다면..

숲디 : 아, 팬들한테는 너무 귀한

에피톤 : 사실 제가 공연 때 말을 잘못해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어쨌든 꾸역꾸역 일기처럼 담은 글이에요. 그래서 한번 궁금하시다면 작업기가 궁금하시다면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숲디 : 그러면 이거를 이제 앨범을 준비하면서 처음부터 이 책과 함께 내겠다는 생각을 하셨던…

에피톤 : 같이 한 거죠. 그러다 보니까 조금은 오래 걸렸습니다.

숲디 : 이거는 4년이 걸릴 수밖에 없는 작업인 것 같은데요.

에피톤 : 그렇게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고요. 어쨌든..

숲디 : 아니 그 음악만으로도 굉장히 버거운데 이게 또 글을 쓰고 책을 낸다라는게 저는 하… 상상을 못 하겠습니다. 저는 뭔가 가사를 쓰는 거랑 책으로 글 쓰는 거가 굉장히 다를 것 같은데

에피톤 : 완전히 다르더라고요. 저도 달라서 그러니까 어쨌든 일정한 양의 장문을 쓰는 거니까요. 그래서 어쨌든 꾸역꾸역 하다 보니까 그래서 되게 잘 된 거… 잘 됐을지 모르겠는데 어쨌든 읽어주시는 분들께서 그냥 ‘아! 얘가 이렇게 작업했었구나. 이 동안 이렇게 보냈었구나’ 라고 이해해 주시면 그래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숲디 :저도 꼭 읽어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작업기를 담으셨다고 했는데 개인적인 그냥 궁금한 건데 어떤 본인이 음악을 작업할 때 그 곡을 쓰실 때라던가 음악 작업하실 때에 어떤 여러 가지 크고 작은 노하우들 비법 같은 것들도(웃음) 담겨있는 책인가요?

에피톤 : 아~ 비법이 궁금하신가요?

숲디 : 네~(웃음)

에피톤 : 그럼 작업실로 놀러오세요.

숲디 : 그래요? 작업실(웃음)

에피톤 : 작업실로 놀러 오시면

숲디 : 아~ 책을 읽을 필요가 없다.

에피톤 : 그냥 놀러 오세요. 놀러 오시면

숲디 : 작업실 혹시 이화동에 있으신 건 아니죠?

에피톤 : 아니 그쪽은 아닙니다.

숲디 : 아, 알겠습니다. 라이브를 할까요?

에피톤 : 라이브를 할까요?

숲디 : 네네 알겠습니다.

에피톤 : 그러면 노래를 한 곡 더 하고 오겠습니다. 잠시만요.

숲디 : 들려주실 노래가 어떤 곡이죠?

에피톤 : 그래서 ‘오늘’이라는 노래

숲디 : 아! ‘오늘’.

에피톤 : 들려드릴 거예요.

숲디 : 알겠습니다.(웃음)

에피톤 : 한번 해보겠습니다.

숲디 : 에피톤 프로젝트의 ‘오늘’ 라이브로 듣겠습니다.

[00:28:59~] 에피톤 프로젝트(Live) – 오늘

숲디 : 아~ (박수) 에피톤 프로젝트의 ‘오늘’ 라이브로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가 원래 이제 1집에 심규선 씨가 보컬로 (하신) 노래잖아요.

에피톤 : 네. 맞습니다. 감사합니다.

숲디 : 오늘 또 에피톤 씨의 목소리를 만나봤는데 이 노래가 어떤 노래죠?

에피톤 : 음…

숲디 : 음악 속에서는 굉장히 참담한 날이거든요. 오늘 굉장히 힘든 날이거든요.

에피톤 : 이 노래는 좀 제 마음이 이럴 때가 있었죠. 와르르 무너져 내려서어… 진짜 ‘와, 죽겠구나’ 싶은 때가 몇 번 있었어요. 그때 쓴 노래고 이후에 뭐 심규선 양도 노래를 해줬고 나중에 김완선 선배님께서도 한 번 리메이크를 해주셨어요.
근데 참 되게 오래전에 만든 노래인데 이 노래 부를 때가 좀 감정이… 공연 때 그래서 이 노래 잘 안 하려고 그래요 사실은. 그런데 너무 들어가면 또 밖으로 다시 나오기가 힘들더라고요. 저 같은 경우는 그래서 어쨌든 근데 오늘 그래도 이거를 승환 군 앞에서 했네요. 어쨌든

숲디 : (웃음) 오늘 제목이 ‘오늘’인데 음악 속의 오늘 말고요. 오늘… 오늘 지금 금요일 밤 어떠신가요? 오늘은, (웃음) 오늘은 괜찮나요?

에피톤 : 오늘은 괜찮아요.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에피톤 프로젝트가 이 앨범을 발표하시면서 다른 가수들의 곡 작업도 많이 하셨어요.

에피톤 : 맞아요. 네.

숲디 : 아까 말씀하셨던 수지 씨 비롯해서 뭐 이승기 씨, 백아연 씨.. 주로 이렇게 어떤 분과의 작업이 인상 깊으셨나요?

에피톤 : 다 특별했죠. 슈퍼주니어 작업할 때는 제가 그런 작업은 처음 해봤어요. 이렇게 전 멤버가 다..!

숲디 : 상상이 잘 안 되네요.

에피톤 : 멤버들이 다 와서 각자 각자 각자 했어야 됐고, 그다음에 또 이승기 군 작업할 때는 오히려 그때 제가 ‘진짜 필드에서 이렇게 녹음하는구나’를 좀 배웠던 것 같아요. 원래는 저는 보컬 디렉팅이나 어떤 수정 같은 거를 그렇게 그전까지는 그렇게 지금 집요하고 막 그렇게 안 했었거든요. 그런데 0.몇 db정도를 올리고 내리고 이런 걸 그때 처음 보고서 그렇게 하는 걸 보고서‘아~ 노래 저렇게 집요하게 해야 되는구나’ ‘이팅 해야 되는구나’ 그런 것도 처음 봤고
저는 그리고 노래 녹음을 조금 대충하는 편이거든요 사실. 노래 녹음 대충 하는 편인데, 저렇게 계속 집요하다 싶을 만큼 이렇게 오래 해야 되는구나 그런 걸 많이 배웠어요. 많이 배웠고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어쨌든 그런 작업들이 저한테는 큰 도움이 됐고 그랬죠.

숲디 : 각자의 스타일이 또 있는 거니까~

에피톤 : 수지 거 녹음했을 때는 뭐 박진영 선배님께서 직접 모니터 하시고 ‘이거 이거 수정했으면 좋겠다’ 까지 얘기를 들었던 적도 있고요. 저는 이제 뭐 부스에 수지 님 보면서 진짜 수지네 뭐 이런 것도 있고 다 어쨌든 뭐… 기억납니다.

숲디 : 다 특별했던 작업이었다. 이렇게 말씀을 알겠습니다. 혹시 뭐 그냥 개인적으로 앞으로 한번 작업을 같이 해보고 싶다 뭐 그런 혹시 콜라보 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을까요.

에피톤 : 유희열 선배님께서 연락을 안 주시긴 했지만..

숲디 : (웃음)

에피톤 : 제가 안테나 뮤직 참 좋아하는데요. 정승환, 우리 승환 군에게 데모곡을 보냈었는데 연락이 없으셨길래… 네 언젠가 한 번쯤은, 언젠가 한번쯤은 정승환 군 하고 작업도 해보고 싶습니다.

숲디 : (웃음)알겠습니다. 그 점은 뭐, 제가 사실 따로 드릴 말씀은 없는 게 저도 방송을 통해서 안 사실이었기 때문에 저도 언젠가 또 기대를 하겠습니다 선배님.

에피톤 : 희열이형한테 혼나잖아요.

숲디 : 작업실 가서 또

에피톤 : 놀러 오세요.

숲디 : 노하우도 전수받고…

에피톤 : 놀러 오세요. 오세요.

숲디 : 책 들고 와서 사인 받으면

에피톤 : 아닙니다. 제가 드릴게요.

숲디 : 알겠습니다.(웃음)
오랜만에 앨범을 발표하셨는데 이제 또 뭐 그냥 어떻게 보면 상투적인 질문일 수도 있어요. 뭐 앞으로 어떤 뮤지션으로 기억되고 싶다, 혹은 이러한 음악들을 해보고 싶다.또 가볍게는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라든가 이런 게 혹시 있을까요?

에피톤 : 가볍게는 일단 연말에 공연 있고요

숲디 : 콘서트가요?

에피톤 : 네. 12월 중순에 공연 있고요.
중간중간에 이제 에세이 내면서 또 책을 같이 발표하면서 활동하는 것들이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것도 하다 보면 연말… 아! 연세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12월 14일부터 합니다.

숲디 : (웃음)그래요~ 이럴 때 홍보하셔야죠.

에피톤 : 홍보. 감사합니다.
제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뮤지션… 글쎄? 저는 원래는 제가 노래를 하며 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저는 혹시 넷플릭스 이런 거 보실지 모르겠지만 거기에 퀸시 존스 얘기에 나오는 게 있는데 저는 그런 스튜디오형 뮤지션으로 살 줄 알게 됐다가 이렇게 정말 마이크 앞에 무대 위에 서게 되면서 참 어쨌든 이런 세상도 있구나 (하며) 살고 있는데 어쨌든 제가 계속 무대 위에 서는 사람이 될지 뭐 스튜디오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될지 모르겠지만 어떠한 방식으로든, 방법으로든 계속 내가 좋아하는 제일 좋아하는 게 음악이라는 일이니까 음악. 음악하는 거니까 계속 음악을 하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는 게 저의 마음이고 바람이고 그렇죠.

숲디 : 알겠습니다. 또 근데 아무래도 에피톤 프로젝트를 좋아하시는 수많은 팬 분들은 무대 위에서 만나고 싶어 하는 그 마음이 되게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또 들기도 하네요.

에피톤 : 할 수 있을 때까지 하면 좋겠는데요.

숲디 : 할 수 있을 때까지 좀 그 유통기한을 최대한 늘려주시기를 팬으로서 또 바라겠습니다.

에피톤 : 감사합니다.

숲디 : 그럼 좀 다른 얘기를 좀 해볼게요. 요즘에, 오늘 추천곡을 가지고 오셨잖아요. 요즘에 뭐 이런 음악 요즘에 굉장히 즐겨 듣는다 그런 게 있을까요?

에피톤 : 오늘 들려드릴 거 추천곡 중에 탐미씨라는 가수 갖고 왔는데 저는 요새 이렇게 그루브한 거 좋더라고요. 탐미씨랑 에미트 팬이나 베트남 쪽으로든 품비프릿 이런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니까 그런 쪽 그루브나 비트를 되게 좋아해서

숲디 : 그분들이 태국분들이 아니었어요?

에피톤 : 아, 태국이었나요? 하여튼 그쪽 그런 팀들 되게 좋고. 요새 이런 쪽 그러니까 시티팝이라고 해야 될까요? 하여튼 그런 쪽으로도 좀 듣는 것 같아요.

숲디 : 근데 되게 멋있을 것 같아요. 그런 쪽은

에피톤 : 근데 제가 그런 것도 데모를 했는데 제 목소리가 얹혀지면 잘 안 묻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어떻게 하면 내 음악하고 그런 쪽 리듬하고 섞어볼까를 계속 연구 중에는 있어요. 저도 그런 쪽 리듬이 있는 걸 좋아는 하는데

숲디 : 에피톤 프로젝트의 시티팝, 굉장히 뭔가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에피톤 : 그래서 그러니까 일단은 그래서 내 목 제 목소리의 문제인지 아니면 목소리를 저보다 좀 더 로우톤인 보컬을 찾아서 해볼까 이런 생각도 있고

숲디 : 왜? 잘 어울리실 것 같은데요. 뭘 많이 걸면 되지 않을까(웃음)

에피톤 : 그러니까. 그래야 맞아요. 맞아요. 네

숲디 : 탐 미쉬 공연 혹시 이번에 내한했을 때 가셨나요?

에피톤 : 아니요.

숲디 : 저는 가서 봤고

에피톤 : 잘하죠?

숲디 : 정말 세상 힙한 거 본인이 다 정말 잘하더라고요. 진짜.. 심지어 나이도 굉장히 어리잖아요. 저랑 뭐 한두 살 차이 나는 걸로 (아는데)

에피톤 : 제가 알기로는 이 탐 미쉬가 13살인가 14살 때부터 사운드 클라우드에 자기 음악을 이렇게 올렸다고 알고 있어요. 그래서 활동을 했던 걸로 알고 있는데 자기가 갖고 있는 그루브도 너무 좋고 참 되게, 그러니까 왜 이렇게 잘하지? 약간 이런 느낌이 들어요.

숲디 : 근데 진짜 라이브도 너무 멋있어서 굉장히 놀랐던 기억이. 오늘 또 이 노래를 추천곡으로 가지고 와주셨어요.

에피톤 : 남자 둘이서 남자를 칭찬하고 있네요.

숲디 : 그러게요, 그러니까요. 오늘 금요일 밤인데.. 그렇죠? 굉장히 많은 분들께서는 아마 지금 멋있는 금요일 밤을 보내고 계실 거예요.

에피톤 : (웃음) 그러니까요.

숲디 : 오늘 저는 좋았는데요.

에피톤 : 오랜만에, 처음 봬서 너무 좋았어요. 좋았어요.

숲디 : 그냥 좋으셨나요?

에피톤 : 너무 좋았어요. 너무 좋았습니다.

숲디 : (웃음) 알겠습니다. 오늘 또 이제 마무리할 시간이 벌써 왔어요. 참 지난번에도 그렇고 이 라이브 초대석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를 하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요. 근데 다행인 거는 이 한 시간을 거의 통으로 함께 한다는 것이 그나마 좀 위안 삼을 수 있는 지점인 것 같습니다. 오늘의 소감 너무 좋았다고 말씀을 해주셨고, 마지막으로 우리 에피톤 씨가 추천해 주신 추천곡 들으면서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어떤 곡… 소개를 안 해 주셨어요. 가수가 소개

에피톤 : 탐 미쉬의 ‘무비’라는 곡 들려드리겠습니다.

숲디 : 탐 미쉬 의 ‘무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에피톤 프로젝트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에피톤 : 고맙습니다.

[00:42:38~] Tom Misch – Movie (탐 미쉬 – 무비)

[00:43:27~]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키린지의 ‘아이노 코다’라는 노래입니다. 제가 지난번에도 한 번 키린지 음악을 틀은 적이 있었을 거예요. 아마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일본의 뮤지션인데 음… 그… 마침 또 우리 에피톤 프로젝트 씨 나왔을 때 시티팝 얘기가 나와서 문득 확 떠올라서 이 노래를 또 골라와 봤습니다.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곡이고 굉장히 좋아하는 팀이고요.

이 새벽에 뭔가 혹시 누군가 드라이브를 하고 계시는 분이 계시거나 퇴근하고 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차 안에서 듣기 참 좋은 음악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야경과 함께 들으면 참 좋은 음악.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저는 오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4:37~] Kirinji – 愛のCoda / Aino Coda
(키린지 – 아이노 코다 / 사랑의 코다)


181025(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0~] The Mamas & Papas – California Dreamin` (Single Ver.)
  • [00:06:20~] Jamiroquai – Talullah
  • [00:11:47~] 백예린 – Bye bye my blue
  • [00:12:37~] 정승환 – 눈사람
  • [00:17:14~] The Carpenters –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1991 Remix)
  • [00:20:40~] Wilco – Sky Blue Sky
  • [00:23:46~] 디어클라우드 – 블루진
  • [0027::44~] 조동진 – 제비꽃 (Remastered)
  • [00:29:50~] Jonsi – Grow Till Tall

talk

일에도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고 하죠. 밤을 새도 즐겁고 행복했던 일에도 열정과 욕심이 사라져 버릴 때가 오구요. 매일 봐도 좋아서 죽을 것 같은 그런 사랑에도 설렘과 애정이 식어버리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권태기 끝이라는 시간이 우리에게도 찾아온다면 영화 중경삼림에 이 대사를 빌리고 싶네요.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아직 멀었습니다. 9999년하고도 165일 남았네요. 아장아장 200일의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The Mamas & Papas – California Dreamin` (마마스 앤 파파스 – 캘리포니아 드리밍)

10월 25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마마스 앤 파파스의 ‘캘리포니아 드리밍’ 듣고 오셨습니다. 영화 중경삼림의 ost였죠.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일에도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사실 뭐, 이런 말이 너무 셀 수도 있는데, 모든 사람에게 다 유통기한이 있잖아요. 그러니까 우리의 어떤 모든 것들은 다 유통기한이 있겠죠?

음~오늘 200일이라고 또(웃음) 그르네요.
아~시간이 정말 빨리 가는 것 같아요. 여러분들도 빨리 가는 것 같나요? 좀 더디게 가는 것 같나요? 올해는 유독 시간이 참 빨리 가서. 너무 많은 일들이 있기도 했고. 아무튼.

영화 ‘중경삼림’의 대사에서 ‘사랑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나의 사랑은 만 년으로 하고 싶다.’ 그럼 이제 아직 9999년하고도 165일 정도가 남았습니다.

음…(웃음) 만 년. 만 년을 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인간이.

그 제가 진짜 좋아하는 영화중에 하나가 ‘맨 프럼 어스’라는 영화가 있는데 그 영화의 주인공이 구석기 시대부터 존재해 살아있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의 동료들 교수 대학교수. 대학 교수인지 고등학교 교수인지 모르겠지만요, 집 안에서 러닝 타임 내내 수다만 떠는데 정말 그렇게 몰입하면서 봤던 영화가 손에 꼽을 정도로 재밌게 봤던 영화인데 아무튼 만 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유통기한이 좀 길었으면 좋겠네요.

[00:04:21~]
3349 님께서
‘숲디도 지나간 방송들 다시 듣기 하나요?
전 가끔 숲디 왕초보이던 시절 방송을 다시 듣는데요. 그땐 초보 같지 않고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좀 떨긴 했더라고요. 이젠 뭐 자화자찬은 기본이고, 여유로운 진행과 진솔한 조언, 수준급의 메소드 연기, 명품 시낭송까지 장착한 숲디. 근데 한 가지 변하지 않은 게 있더라고요. 연애 상담. ㅋㅋㅋ 역시 연애는 글로 배울 수 있는 게 아닌가 봐요. 숲디의 연애를 응원합니다. 근데 들키지는 말아주세요.’(웃음)

들키면 안 되나요? 제가 연애하면? 그렇구나! 하긴.

아무튼, 오늘 또 200일을 맞아서 많은 분들이 또 축하를 해주시고 계시고 선물도 이렇게 막 보내주셨어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보라나 공개 방송 기대하신 분들 많을 텐데, 라디오의 묘미죠. 목소리만으로 우리가 소통한다는 것. 우리는 라디오의 본질을 지키고 싶어 하는 방송입니다. 왠 줄 알아요? 우리는 고품격 음악 방송이니까요. (웃음)오로지 오디오로만 승부를 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겠지만 뭐 가끔은 하겠죠. 언젠가 또 하겠지만 목소리만으로 충분한데 또 이제 비주얼까지 비춰졌을 때 여러분들이 굉장히 힘들어하실 것 같아서.(웃음)알겠습니다.저의 연애를 응원해 주시는 분도 계셨고요. 정말 너무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들키지는 않겠습니다. 아주 은밀하게 할게요. (웃음)

하루하루 차곡차곡 또 오늘도 우리 얘기로 채워봐야겠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의 이야기와 신청곡 많이 보내주세요.
노래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이 분 음악 진짜 오랜만에 듣네요. 자미로콰이의 ’탈룰라‘

[00:06:20~] Jamiroquai – Talullah (자미로콰이 – 탈룰라)

자미로콰이의 ’탈룰라‘ 듣고 오셨습니다. 요즘에 그 ’탈룰라‘ 이게 유행이라고 하더라고요. 음악 나가는 사이에 잠깐 우리 얘기를 나눠봤는데 뭔가 갑자기 태세 전환을 하는 그런 거 ’탈룰라‘라고 요즘에 신조어 같은 건가 봐요. 그래요 자미로콰이 음악을 또 오랜만에 듣고 왔습니다.

[00:07:27~]
0645 님께서
’숲디, 너무 아파요. 치과 갔다 왔거든요. 치과를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싫어해서 양치도 꼬박꼬박 열심히 했는데 어쩌다 보니 또 치과를. 마치 주사도 싫어요. 위이잉 하는 기계도 싫고요. 의사선생님은 미워요. 윙~ 너무 아파서 종일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저녁 메뉴가 갈비찜이었는데 아픈 것도 서러운데 배고픈 것도 서럽네요.’

아! 치과 너무 싫죠. 진짜 그 위이잉 하는 기계. 아흐~ 그 충치에 그거 치료 받을 때 그 이 시린 거 있잖아요. 아으흐~ 끔찍해! 잘 견디셨습니다. 진짜 치과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세상에. 그쵸?
갈비찜도 못 먹어. 왜 하필 또 메뉴가 갈비찜이었을까? 집에서 드신 건가요? 어머니께서 또 오늘 치과 갔다 왔으니까 우리 갈비찜이랑 또 뭐가 있을까? 오징어랑 이런 거 먹자 이랬던 거 아닐까요? 아무튼 빨리 나으셔서 갈비찜 맛있게 드세요.

[00:08:43~]
1506 님께서
이번에도 치과 얘기네요. ‘숲디! 저는 고1 이제 중간고사가 막 끝난 여학생이에요. 중간고사가 끝나고 행복하게 놀고먹고하고 있는데 엄마가 치과에 교정하러 가자고 하시네요. 원래 시험 끝나고 몇 주 동안은 맛있는 거 많이 먹는 특별 주간인데 교정이라니요. 교정, 많이 아프겠죠? 아직 매운 떡볶이랑 곱창 못 먹은 게 많은데 슬퍼요.’

아~ 교정. 갑자기 교정을(웃음) 뭔가 사전에 미리 얘기가 안 됐는데 갑자기 어머니께서 느닷없이 교정하러 가자 이러신 건가요? 혹시? 근데 고1이시면 만약에 교정이 되게 필요한 상황이라면 지금 하시는 게 나을 거예요. 그 중간고사 물론 지금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싶으시겠지만 교정을 꼭 해야만 하는 거라면 지금 딱 하시는 게 차라리 더 시간이 흐른 뒤에 나중에 하면 어차피 똑같은 시간 동안 고생해야 되는데 지금 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저는 안 해봐서 모르지만 상황에 따라 케이스에 따라서 다르더라고 하더라고요. 아픈 규정이 있고. 안 아픈 교정이길 바랍니다. 하시기 전에 맛있는 거 많이, 많이 먹어두세요.

[00:10:09~]
8273 님께서
’시험 끝났다고 아들 친구들이 저희 집에 놀러 와서 자고 갔어요. 일명 파자마 파티. 파자마 파티는 보통 여학생들이 많이 하지 않나요? 고딩 남학생들이 파자마 파티라니. 너무 웃기긴 했지만 온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허락해 줬는데요, 작은 방에 다섯이 바글바글 모여서 뭘 하는지. 숲디도 고딩 때 이런 파자마 파티 했었나요? ‘

파자마 파티?(웃음) 남자들끼리 파자마 파티를 하나? 파자마 파티가 정확히 뭐예요? 그냥 파자마를 입는다지 그냥 노는 건 평소처럼 노는 거 똑같은 건 거죠? 근데 그 보통 남자 고등학생 친구들끼리 있으면 잠옷을 안 입는데.(웃음) 친구들이랑 있을 때 그냥 거의 나체 수준으로 같이 놀지 않나요? 집에 있을 땐. 저만 그런 게 아닙니다. 여러분 오해는 없으시길 바라고요.

그래요. 뭐 요즘에는 또 그렇게도 노나 보네. 파자마 파티. 그래요. 방에서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웃음) 전 잘 모르겠는데요. 재밌게 놀고 있겠죠. (웃음) 음악을 듣고 오겠습니다. 두 곡 들을게요.

7131 님께서 신청하신 백예린의 ‘바이 바이 마이블루’ 그리고 5826 님께서 신청하신 그 외에도 한 일흔여섯 분 가량 많은 분들이 또 신청을 하셨네요. 역시 고품격 음악 방송 청취자 분들이셔서 명곡을 알아보십니다. 정승환의 ‘눈사람’ 두 곡 듣고 올게요.

[00:11:47~] 백예린 – Bye bye my blue (바이 바이 마이 블루)

[00:12:37~] 정승환 – 눈사람

백예린의 ‘바이 바이 마이 블루’ 그리고 정승환의 ‘눈사람’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입김이 나오는 것 같네요. 스튜디오에서 이 노래 들으니까 겨울이 왔습니다. 여러분.(웃음)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웃음)

[00:12:37~]
7132 님께서
‘숲디, 저는 원래 밥순인데요. 일본 가서 편의점 계란 샌드위치에 중독됐어요. 너무 맛있다고 자랑했더니 가족, 친구들 모두 다들 그 맛을 알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일본에서 돌아오던 날 편의점에 가서 계란 샌드위치 일곱 개를 쟁여 와서 선물로 주고 친구들의 사랑을 듬뿍 받았네요. 폭신폭신한 계란 샌드위치. 숲디도 먹어봤어요? 좋아하나요?’

이거 일본에 가면 꼭 먹으라고 그러잖아요. 저는 진짜 맛있다고. 일본의 편의점 음식이 너무 잘 돼 있어서. 거기는 뭐 컵라면 이런 것도 퀄리티가 장난이 아닙니다. 근데 아~저 바본가 봐요. 저 일본 그래도 꽤 몇 번 몇 번 갔는데 한 번도 안 먹어 봤어. (웃으며 아쉬운 듯) 거기는 그냥 삼각 김밥도 맛있고. 다음에 꼭 먹어 볼게요. 진짜 먹고 싶어요. 다들 거의 일본의 맛집도 다니고 했는데 결국에 샌드위치 그 일본 샌드위치가 그렇게 맛있다고 다들 그러더라고요. 참 그런 건 어떻게 만드나 몰라.

갑자기 일본 여행을 하니까 갑자기 생각났는데 제가 교토에 이렇게 갔을 때 어떤 초밥 집을 갔거든요. 교토 그 니시키 시장 쪽 니시키 시장 아닌데 아무튼 뭐 거기 어딘가에 그 초밥집이 있는데 초밥이 정말 주먹만 해요. 제가 손이 작긴 하지만 제 주먹만 합니다. 그래서 이런 초밥이 있나 세상에. 진짜 맛있게 먹었더니 심지어 좀 쌌어요. 그런 가성비도 굉장히 좋고. 갑자기 또 생각이 나는 초밥. 계란 샌드위치도 제가 꼭 먹어보겠습니다. 꼭 먹어서 나중에 우리 선물로(웃음) 우리 이분들께 선물 계란 샌드위치 보내드리겠습니다. 이런 것도 그럴 리 없겠지만 해보고 싶고요.

[00:15:36~]
2189 님께서
’저는 점심시간이 되면 손수 싸 온 도시락을 먹어요. 매일 사 먹는 건 메뉴도 한정되어있고 너무 자극적이더라고요. 그래서 도시락을 싸 가지고 다니기 시작한 지 벌써 3년. 근데 매일 도시락을 싸는 게 참 쉽지 않네요. 요즘은 메뉴도 안 떠오르고 귀찮아서 냉동식품으로 해결. 숲디가 메뉴 좀 추천해 주세요. 퇴근길 시장 봐서 내일 도시락으로 당장 싸 갈게요.’

도시락. 도시락 싸서 다녔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너무 어렸을 때였던 것 같아요. 저희 매니저 형 중에 한 분은 그 별명이 올게닉 상남자라는 형이 계시거든요. 뭐든지 유기농으로 이렇게 먹으려고 하고. 건강에 좋다는 건 다 그렇게 먹고. 간도 장조림을 조림 요리를 잘하셔서 장조림을 이렇게 하셨는데 장조림이 하예요. 짭짤하지도 않고 그런 형이 계시는데 매일 이렇게 도시락을 싸 다니시더라고요.

도시락은 그거 아닌가요? 유부 초밥. 갑자기 유부초밥 먹고 싶다. 유부초밥이 땡기신다면 내일 유부 초밥 드셔보세요. 뭐 그렇게 어렵지도 않잖아요. 어렵나? 안 어렵죠? 유부초밥 먹고 싶다. 끝나고 저희 유부초밥 먹겠습니다.(웃음) tmi. 지금 제정신이 아닌가 봐요. 눈사람 듣고 와서 그런 것 같아요. (웃음)

3375 님의 신청곡입니다. 카펜터스의 ‘클로스 투 유’

[00:17:14~] The Carpenters – Close To You (1991 Remix) (카펜터스 – 클로스 투 유)


[00:18:35~] <숲을 걷다 문득>

밤뒤를 보며 쪼그리고 앉었으랴면, 앞집 감나무 위에 까치 둥어리가 무섭고, 제 그림자가 움직여도 무서웠다. 퍽 치운 밤이었다.
할머니만 자꾸 부르고, 할머니가 자꾸 대답하시어야 하였고,
할머니가 딴 데를 보시지나 아니하시나 하고, 걱정이었다.

아이들 밤뒤 보는 데는 닭보고 묵은세배를 하면 낫는다고, 닭 보고 절을 하라고 하시었다. 그렇게 괴로운 일도 아니었고, 부끄러워 참기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둥어리 안에 닭도 절을 받고, 꼬르르 꼬르르 소리를 하였다.
별똥을 먹으면 오래 오래 산다는 것이었다.
별똥을 주워왔다는 사람이 있었다.

그날 밤에도 별똥이 찌익 화살처럼 떨어졌었다. 아저씨가 한 번 모초라기를 산 채로 훔켜잡아 온, 뒷산 솔 푸대기 속으로 분명 바로 떨어졌었다.

별똥이 떨어진 곳
마음에 두었다
다음날 가 보려
벼르다 벼르다
이젠 다 자랐소.

[00:20:40~] Wilco – Sky Blue Sky (윌코 – 스카이 블루 스카이)

윌코의 ‘스카이 블루 스카이’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정지용 시인의 수필 ‘별똥이 떨어진 곳’을 들려드렸는데요. 어제 윤동주 시인에 이어서 오늘은 정지용 시인을 또 이렇게 들려 드렸습니다. 두 분이 이렇게 윤동주 시인께서 이제 정지용 시인을 굉장히 좋아해서 이렇게 막 많이 따랐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데 저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그 시집의 서문을 이제 정지용 시인이 쓰신 거를 되게 좋아했거든요. 오늘 또 이 글은 또 처음 봤는데 역시 굉장히 좋네요.

많은 분들이 헷갈리셨을 거예요. 이게 좀 옛날 말이어서 저도 이렇게 읽으면서 이게 무슨 말이지? 이게 무슨 단어지? 했던 게 있거든요. ‘밤뒤를 보며’ 밤뒤를 본다는 게 이제 밤에 대변을 보러 가는(웃음) 그런 걸 얘기하는 거고 ‘퍽 치운 밤이었다.’ 이런 게 굉장히 추운 밤이었다. 혹은 그리고 또‘모초라기’ 모초라기가 뭔가 또 찾아봤더니 메추라기라고 합니다.

문장이나 이런 단어나 이런 것들이 조금 지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것들이 좀 있긴 하죠. 그리고 마지막에 읽어드렸던 ‘별동 떨어진 곳 마음에 두었다 다음 날 가 보려 벼르다 벼르다 이젠 다 자랐소’ 이 부분은 실제로 동시에 동시로 실렸다고 합니다.이제 그러니까 밤에 화장실을 갔는데 뒷간을 갔는데 무서우니까 할머니 자꾸 부르고, 할머니가 딴 데 보실까 걱정되고 그래서 차라리 닭한테 이렇게 절을 하면 우리 어떤 자연의 정령들이 지켜줄 것이다. 뭐 그런 얘기를 하고 또 그런 내용인 것 같은데, ‘마음에 두었던 별똥 떨어진 자리를 다음 날 가보려고 벼르고 벼르다가 이젠 다 자라버렸다’는 이 시가 참 좋네요.

아무튼 오늘 이런 또 글을 여러분들께 소개를 해드렸고요.
여러분들 또 어떻게 들으셨는지 감감을 또 남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음악 한 곡을 더 듣고 오겠습니다. 9591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예요. 디어 클라우드의 ‘블루진’

[00:23:46~] 디어클라우드 – 블루진

디어 클라우드의 ‘블루진’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십니다.

[00:24:39~]
6557 님께서
‘아침에 여덟 살 아들이 책에서 읽은 내용이라며 다른 지구의 시간으로 83일이면 일 년이 지난다고 하더라고요.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 그래? 그럼, 너는 달에 살았으면 지금 서른 살이고, 엄마는 거의 200살이겠네 하고 웃었는데요. 아이들의 이야기가 맞는지 검색해 보니 달이 아니라 수성의 일 년이 지구의 88일이었어요. 궁금해서 달도 검색해 봤는데 달의 공전과 자전 주기가 일치해서 우린 달의 한쪽 면만 볼 수 있고 달에서는 지구의 모든 면을 볼 수 있다고 하네요. 달, 그 자체로도 낭만스러 웠는데 그 속에 담긴 과학적인 이론도 정말 신비로운 것 같아요. 근데 어두컴컴한 퇴근길에 달을 검색하며 걷다가 만화처럼 가로수에 이마와 코를 꽈당! 별을 봤네요. 헤헤’

되게 재밌는 사연이었습니다. 지구에 살아서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요. 나이를 엄청 많이 먹을 뻔했네요.

얼마 전에 달이 너무너무 예뻐서 그 바드, 지금 루빈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계시는 형님과 함께 이렇게 걷다가 달이 너무 예뻐서 둘이 되게 호들갑 떨면서 달이 너무 예뻐! (웃음) 이러면서 사진을 이렇게 찍었는데 역시나 사진에는 잘 안 담기더라고요.

근데 이제 갑자기 달 하니까 그 생각이 났는데 달에 담긴 그런 과학적인 이론도 되게 신기하네요. 한쪽 면 밖에 볼 수 없는 이유가 딱 그래서 그랬구나! 그래요. 빨리 집에 가서 그 이마랑 코를 잘 이렇게 얼음찜질이라도 해주시게 주시고요.

[00:26:35~]
7493 님께서
‘숲디! 가끔 그런 날이 있잖아요. 가깝던 사람의 마음을 괜히 들여다보게 되고 온갖 것들이 서운한 날이요. 실은 제가 잘못한 건지, 우리가 잘못된 건지, 서운함만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관계에 무척 지쳐 있었거든요. 근데 우연히 어떤 방송에서 이런 말을 들었어요. ’틀린 건 없어요. 틀린 건 수학 공식에만 있는 거지 인간관계에서 틀린 건 없어요.‘ 갑자기 머릿속이 맑아진 기분이었어요. 복잡했던 마음이 틀리지 않았다는 말 하나로 이렇게 가벼워지다니! 적잖은 위로를 얻은 하루였네요.’

그렇죠. 뭐, 우리가 뭔가 정말 도덕적으로 잘못된 짓을 하지 않는 이상 틀린 건 없죠. 조금 다른 사람일 뿐인 거고 적지 않은 위로를 저도 얻네요. 틀린 건 없습니다. 인간관계에서 틀린 건 없네요. 알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네요. 4561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입니다. 조동진의 ‘제비꽃’.

[0027::44~] 조동진 – 제비꽃 (Remastered)

[00:28:3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제가 정말 엄청나게 좋아하는 뮤지션입니다. 밴드 시규어 로스의 보컬 욘시의 개인 앨범입니다. 욘시의 ‘그로우 틸 톨’이라는 노래인데요. ‘고’라는 제목의 앨범이고요. 시규어 로스의 보컬 욘시의 개인 앨범인데 제가 이 앨범을 정말 좋아해요. 그래서 사실은 이 앨범을 다 들으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그중에 한 곡을 골라왔습니다. 뭐 특유의 시규어 로스의 음악하면 딱 뭔가 몽환적이고 딱 그 북유럽 갬성 느낌 나잖아요.(웃음) 그래서 오늘 좀 날도 좀 추워지고 있고 그래서 아 음악으로나마 아이슬란드에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또 가지고 와 봤습니다. 이 노래 들으시면서 오로라를 보시기를 바랄게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50~] Jonsi – Grow Till Tall (욘시 – 그로우 틸 톨)


181024(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8~] 이문세 – 희미해서 (feat. 헤이즈)
  • [00:04:38~] Sia – Chandelier
  • [00:09:12~] 박효신 – 별 시 (別 時)
  • [00:10:02~] 샘김 (SAM KIM) – Make Up (Feat. Crush)
  • [00:16:35~] Troye Sivan – The Good Side
  • [00:19:14~] Hilary Duff – Someone`s Watching Over Me
  • [00:21:29~] 알리 (ALi) – 울컥
  • [00:25:20~] 잔나비 – 너 같아
  • [00:28:19~] Frank Ocean – Sweet Life

talk

미국과 캐나다를 가로지르는 로키 산맥. 이곳 해발 3천 미터에 있는 나무들을 이렇게 부릅니다. 무릎 꿇은 나무. 매서운 바람과 척박한 환경 때문에 기괴하고 못난 모습으로 자란 건데요. 보기엔 흉해도 이 나무로 세계 최고의 명품 바이올린을 만든다고 하죠.

거울 속 내 모습. 못 났네, 엉망진창이네, 싶으세요? 혹독하고 거친 하루를 잘 이겨냈다는 증겁니다. 조금 더 단단해졌을 거예요. 아… 별로 안 힘들었는데 엉망이라구요? 그럼 얼굴에 팩 하나 단단히 붙이고 들으시죠.

거친 하루 거친 피부 모두 감싸 안아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8~] 이문세 – 희미해서 (feat. 헤이즈)

10월 24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문세 피처링 헤이즈의 ‘희미해서’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무릎 꿇은 나무. 미국과 캐나다를 가로지르는 로키 산맥 여기 해발 3천미터에 있는 나무들이 무릎 꿇은 나무라고 불린대요. 뭔가 멋있지 않아요? 무릎 꿇은 나무.

보기에는 흉해도 이 나무로 세계 최고의 명품 바이올린도 만든다고 합니다. 나무가 정말 악기 특히 이제 옥스틱 악기는 나무가 너무 중요하잖아요. 특히 클래식 악기들 정말 비싼 악기들 보면 굉장히 귀한 나무로 만들기도 하고.

오늘 거울 속 내 모습을 보면서 ‘진짜 못났다’ 이런 생각이 드셨다면 그만큼 음… 이거 너무 수습하는 것처럼 들릴까요, 혹시? 그렇다면 넘어가겠습니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서. 그래요 저도 오늘 하루 고생했으니까.

[00:03:37~]
0792 님께서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중이에요.몇몇 회사에 이력서를 보내도 소식이 없었는데 한 군데서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보고 왔답니다. 내심 기대했는데 좀 전에 불합격 문자를 받았어요. 빨간 글씨가 보이는 순간 가슴이 철렁. 요즘 계란으로 바위를 치는 심정이예요.
그래도 이 시간 역시 저에게 약이 되는 시간이라 믿으며 힘을 내봅니다.숲디도 파이팅 해주세요.’

그래요, 본인 또 이렇게 긍정적으로 생각을 하셔서 다행입니다.저도 응원을 좀 보탤게요. 저도 좀 스스로 파이팅을 해야 될 것 같기도 하고 같이 좀 힘을 내봅시다.다른 분들도 어떤 하루 보내셨는지 궁금하니까 하고 싶은 이야기 듣고 싶은 노래들 보내주세요.문자 번호는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와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볼게요. 시아의 ‘샹들리에’

[00:04:38] Sia – Chandelier (시아 – 샹들리에)

듣고 오신 노래는 시아의 ‘샹들리에’ 듣고 오셨습니다.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31~]
0931 님께서
‘청소하다가 작년에 올해를 위해 사둔 다이어리를 발견했어요.먼지 가득한 다이어리. 잘 쓰지도 않으면서 다이어리는 왜 꼭 사게 되는 걸까요?아… 또 연습장 하나 늘었네요. 숲디는 다이어리 잘 쓰시나요?’음 그러게요. 저도 참 다이어리는 많은데 쓰고 있는 거는 없는. 연습장만 계속 늘어가고 있는데 요즘엔 휴대폰으로 많이 쓰시잖아요. 메모장이나 뭐 여러 가지 다이어리 일기도 쓰시고. 그러다 보니까 잘 안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근데 가끔 이제 육필의 어떤 기분을 내고 싶어서 이렇게 휴대폰에 적어놓은 것들을 옮겨 적거나 뭐 그런 식으로 하긴 하는데. 또 다이어리가 예쁜 거 있으면 또 사게 되고 그러잖아요.


9911 님께서
‘숲디, 날씨가 쌀쌀해지니까 찜질방이 생각나요. 동네 찜질방 입장권을 대량 구매해 놨는데 아직 시간이 안 나서 못 가고 있어요. 빨리 가서 뜨끈한 찜질하고 식혜랑 계란 먹고 싶어요.숲디는 찜질방 좋아하세요?’

찜질방. 찜질방은 딱히 안 좋아하고요 저는 그냥 목욕탕을 좋아합니다.그 뜨거운 물에 몸 담그고 나와 가지고 저는 식혜는 아니고 전 빠나나 우유 먹는 거 좋아해요. 빠나나라고 하니까 웃긴다(하하) 바나나 우유 먹는 거 좋아합니다.(웃음) 쪼꼬 우유도 좋아하고요.(웃음) 바나나 우유 딱 먹으면 목욕 끝나고 좋잖아요.근데 안 간 지 참 오래된 것 같아요. 언제 마지막으로 갔더라?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이제 추워지면 또 생각이 나잖아요. 또 막 추울 때 한 번 또 가야겠어요.

0821 님께서

‘내가 어떤 것에 가장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고 싶다면 가장 쉬운 방법은 사진첩을 보는 거예요.휴대폰에 어떤 사진이 가장 많이 있나 찾아보면 돼요. 전 노을 지는 하늘 사진이 가장 많아요. 노을을 좋아하거든요. 자꾸 떠나면서 뒤돌아보는 게 미련 많은 저랑 비슷해 보여서요.숲디는 카메라 앨범에 어떤 사진이 가장 많아요?’


그러게요 저도 그 사진첩 이렇게 보다 보면 풍경 사진을 많이 찍긴 하는데, 그게 사진으로 휴대폰으론 잘 안 담기잖아요. 그래서 애초에 좀 시도를 잘 안 하는데. 사진첩들을 보면 제가 평소에 사진을 잘 안 찍어서 여행 갔을 때 찍은 사진들이 그렇게 많더라고요. 그러니까 뭘 찍었던 간에 여행 중에 찍었던 사진들이 사진첩에 참 많고.
정말 웃긴 거는 제 사진은 정말 거의 없고요 제 어머니 사진이 참 많아요. 저희 그 어머니를 포착하는 걸 되게 좋아해서 굉장히, 제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굉장히 귀여우시거든요. 그래서 어머니를 이렇게 포착한 사진이 굉장히 많습니다.그러네요. 사진첩을 보면 내가 뭘 좋아하는지 딱 알 수 있겠네요. 하늘 사진도 많고 뭔가 이렇게 여백이 많은 사진을 되게 많이 찍는 것 같아요 저는.또 많은 분들이 이렇게 사진첩 보면서 ‘내가 이런 거 참 좋아하는구나’ 하고 확인을 해보시면 좋겠네요.


우리 음악을 또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4306 님께서 신청하신 박효신의 ‘별 시’ 그리고 샘김 피처링 크러쉬의 ‘메이크업’

[00:09:12~] 박효신 – 별 시 (別 時)
[00:10:02~] 샘김 (SAM KIM) – Make Up (Feat. Crush) (메이크 업)

박효신의 ‘별 시’ 그리고 샘김 피처링 크러쉬의 ‘메이크업’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지금 음악 나가는 사이에 제가 앨범을 좀 봤는데 조카 사진도 굉장히 많네요, 저희 조카 사진.

근데 정말 제 사진은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셀카를 저는 잘 찍지도 않고, 찍었을 때 기분이 좋은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아무튼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1:15~]
9166 님께서
‘정승환 님, 잘생긴 가수 맞나요? 젊음이 넘치는 목소리와 좋은 음악 덕분에 들으면서 오늘의 피로를 날려봅니다.저는 내일이면 취업 100일입니다. 탄탄대로 내 인생이 되길 간절히 주문을 외워봅니다.승환님, 파이팅 좀 해주세요.’

갑자기 잘생긴 가수 맞나요 는 뭐죠? 그다음에 젊음이 넘치는 목소리와 좋은 음악 덕분에 오늘의 피로를 날려봅니다. 잘생긴 가수 맞나요 라는 이야기는 안 해도 됐을 것 같기도 한데, 아무튼 그래요. 탄탄대로 인생이 되시기를 제가 뭐 미약하게나마 파이팅을 하겠습니다.

7132 님께서
‘여행을 참 좋아해서 여행사에 들어갔지만 퇴사 고민을 하는 친구와 장시간 대화를 나누고 왔어요.저희는 스무 살 때 각자 혼자 여행을 하다가 런던 호스텔에서 만난 사이인데요. 멀리 살아서 일 년에 한두 번 정도 볼 수 있지만 서로의 고민을 서슴없이 나누는 친구랍니다.친구와 나눈 대화의 결론은, 허황될지 모르지만 얼른 퇴사해서 같이 6개월 장기 남미 여행하자고 계획 세웠어요. 말이 씨가 된다고 계속 말하다 보면 결국 이뤄지겠죠?’

음 멋있네요. 뭐 허황될 수도 있겠지만 뭐 지금 그런 거 정말 인생에서 언제 해보겠어요.기회는 참 많이 찾아올 거라고 생각이 들고 잘 선택하셨습니다. 꼭 남미 여행 가셔서 6개월 장기.
하… 진짜 저도 시간만 허락된다면 정말 하고 싶네요, 그거.

제가 정말 가고 싶은 여행지. 뭐 자주 말했지만 몽골도 가고 싶고 아이슬란드도 가고 싶고, 산티아고 순례길도 굉장히 가고 싶더라고요.

갔다 오신 분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굉장히 사연 많은 사람들이 많이 간다고 하더라고요, 거기. 다양한 국적의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특징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근데 또 저마다의 되게 좀 묵직한 사연을 가지고 온 사람들도 있고. 오히려 본인이 내가 여기 오면 안 됐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런 곳이었는데.

굉장히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정말 하염없이 걷잖아요. 거의 거의 한 달 잡고 걷기만 하는데 어느 날은 이제 밤에 이렇게 나와서 하늘을 봤는데 별이 정말 무서울 정도로 징그러울 정도로 많더래요. 쏟아질 정도로. 근데 갑자기 눈물이 나더래요. 그래서 아 내가 너무 주책 맞나 싶어서 이렇게 주변을 봤더니 다 울고 있었대요, 거기 온 사람들이. 그래서 뭔가 이런 자연에 압도당하는 기분은 어떤 느낌일까~ 그런 게 궁금하기도 하고요.

아무튼 좀 다른 얘기이기도 했지만 그런 여행 꼭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는 것들 굉장히 멋진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응원을 하겠습니다.

4234 님께서
‘숲디, 저는 집중을 하면 입술이 삐죽 나온대요. 잘 몰랐는데 친구들이 말해줘서 알았어요, 크크.잘 때도 입술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들은 그 입술을 부리라고 하는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면 쟤 또 부리 나온다고 놀려대요. 고치려 해도 무의식중으로 나오는 거라 어렵네요. 숲디도 무의식 중에 나오는 습관이 있나요?’

입술이 삐죽, 그런 사람 있죠. 저도 가끔 그러는 것 같아요, 뭐 집중할 때. 입술이 좀 삐죽 나오고.
아, 그런 게 있었는데 뭐 집중하면은.

저 요즘에 그 노래할 때 노래 부를 때 자꾸 이 왼손 손가락을 서로 이렇게 붙이더라고요 그래서 뭐 촬영 같은 거 할 때는 그거 좀 신경 써서 이거 좀 하지 말라고 막 그러시기도 하고. 왜 막 라이브 클립 영상 같은 거 찍거나 할 때 제 손짓 때문에 다시 찍어야, 노래 잘 불러놨는데 다시 찍어야 되고 막 그랬던 적이 있었어요.

이렇게 아마 제 노래하시는 영상이나 공연 같은 거 보시면 제가 이케 왼손을 자꾸 이렇게 손톱끼리 이렇게 꽉 쥔다고 해야 되나? 검지와 엄지를 이렇게 자꾸 이렇게 붙여서 자꾸 그렇게 하더라고요, 언제부턴가.

노래할 때 생기는 버릇들이 주기적으로 바껴요, 저는. 예전에 그 오디션 프로그램 나왔을 때는 손을 계속 이렇게 올려가지고, 한쪽 손을. 유희열 선배님께서 그거 가지고 많이 놀리셨거든요. 노래 못 부른 날은 손이 안 올라가서 노래를 못 불렀다고 그러시고 잘 부른 날은 손이 머리 위까지 올라가서 오늘은 됐다 싶었다고 놀리셨던 기억이 나네요.

아무튼 무의식중에 나오는 습관들 다 가지고 있잖아요. 입술이 삐죽 나오는 거 좀 귀엽네요. 약간 귀여운 척하기 위해서 좀 그런 습관을 들여 볼까 싶기도 하고.(웃음) 죄송합니다.

우리 음악을 들을게요. 윤지은 님의 신청곡입니다. 트로이 시반의 ‘더 굿 사이드’

[00:16:35~] Troye Sivan – The Good Side (트로이 시반 – 더 굿 사이드)

[00:17:53~] 숲을 걷다 문득
‘<편지> 윤동주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긴 긴 잠 못 이루는 밤이면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00:19:14~] Hilary Duff – Someone`s Watching Over Me (힐러리 더프 – 썸원스 와칭 오버 미)

힐러리 더프의 ‘서먼스 와칭 오벌 미’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함께한 시는요, 윤동주 시인의 ‘편지’였습니다.윤동주 시인은 정말 많은 분들이 또 알고 계시는 시인이죠.그 제가 영화 ‘동주’를 봤을 때, 그때 이제 배우 이제 윤동주 역으로 나왔던 배우 강하늘 씨가 이제 영화 중간 중간에 나레이션으로 시를 읽는 걸 되게 좋아했었어요. 그 시 읽으신 낭송하는 거를. 그래서 약간 그런 느낌으로 해보고 싶었는데 어렵네요.(웃음)윤동주. 저는 윤동주 시인의 시 정말 좋아하는 시가 참 많은데 또 편지라는 시를 가지고 와봤습니다.여러분들 어떠셨나요?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그냥 긴 세월이 지났다고만 쓰자. 긴 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뭐 이런 내용이예요. 마음에 잘 드셨길 바라고요, 감상은 각자 알아서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이번에는 가요입니다.알리의 ‘울컥’

[00:21:29~] 알리 (ALi) – 울컥

알리의 ‘울컥’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2:19~]
7132 님께서
‘숲디, 제가 1년 반 넘게 정말 오랫동안 제작 과정에 참여했던 아프리카 다큐멘터리가 세계 각국 방송에 방영 확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와우.방송 마지막 크레딧에 나올 제 이름을 생각하니 행복하기도 하고 약간 울컥하기도 한 하루였네요.아직 우리나라에선 방영 확정이 안 됐는데, 만약 된다면 숲디가 나레이션 좀 해주실래요?’

와. 1년 반 넘게 아프리카 다큐멘터리. 참 다큐멘터리 제작하시는 분들 굉장히 긴 시간 공들여서 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존경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아, 대단하신 것 같아요. 축하드립니다, 일단. 진짜 너무 축하드리고, 세계 각국 방송에 방영이 딱 진짜 고생해서 만든 무언가가 세계에 퍼져 나가고, 또 마지막 크레딧에 자기 이름도 딱 나오면정말 뿌듯하겠어요.

우리나라에서도 방영이 됐으면 좋겠네요. 어떤 다큐멘터리인지는 모르겠지만 네 제가 나레이션을(웃음) 아무튼. 이렇게 오랜 시간 공들인 결과물이 나올 때 진짜 감동적이죠. 축하드립니다.

3707 님께서
‘저는 스물한 살 남자입니다 라디오에 사연을 처음 보내보는데 이유는 헤어진 여자 친구가 정승환 님 방송을 듣기 때문입니다.헤어진 여자친구가 밉기도 하지만 아직 많이 좋아하고 사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친구들에겐 바보 소리도 듣지만 계속 생각이 나네요. 저도 6시에 일이 끝나고 그 친구도 실습이 6시에 끝나서 전화기를 켜고 고민하다가 계속 연락을 했는데요, 드디어 이번 주 금요일에 보기로 했습니다.너무 행복해서 요즘 일이 힘든지 바쁜지 몸이 상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금요일이 너무나도 기다려집니다. 그 친구에게 음악의 숲을 제가 알려줬었는데 지금도 듣고 있다면 좋을 것 같네요.저 대신 숲디 님이 수아야 잘 자 라고 전해주세요.’

멋있네요, 일단 음악의 숲 전도사님이셔서. 헤어진 여자 친구와 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텐데, 일단 용기가 용기를 내셔서 용기를 내신 게 대단한 것 같고.

그래요 뭐 듣고 있길 바라면서 우리 수아 씨, 지금 우리 남자친구 전 남자친구 분께서 저에게 대신 전해달라고 합니다. 수아야 잘 자. 이야기가 잘 되길 바라고요, 음악을 또 듣고 올게요.

5247 님의 신청곡입니다. 잔나비의 ‘너 같아

[00:25:20~] 잔나비 – 너 같아

[00:26:4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프랭크 오션의 ‘스위트 라이프’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는 제가 어디였지? 저기 홍대 쪽이었나? 저기서 이렇게 걷고 있는데 골목에서 어떤 가게에서 너무 좋은 노래가 나오는 거예요.그래서 저거 뭐지? 이러고 요즘 휴대폰으로 음악을 이렇게 검색할 수 있잖아요. 나오는 음악을 들려주면 자동으로 어떤 곡입니다 이렇게 말해주잖아요. 그런데 딱 그 곡이 이 노래였거든요.

프랭크 오션을 평소에도 좋아했지만 이 노래 들으면서 ‘와 이런 음악도 되게 해보고 싶다 언젠가’ 그런 생각을 하게 했던 노래였어요.여러분들 이제 이 노래가 되게 좋은 게, 후렴으로 넘어갈 때 그 넘어가는 게 굉장히 멋있게 넘어가거든요. 그래서 우리 다 고품격 음악 방송 청취자분들이시기 때문에 그런 점들 이렇게 딱 들으시면서 멋있다 하면서 하루를 잘 마무리하시길 바랄게요.

그럼 저는 이 노래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19~] Frank Ocean – Sweet Life
(프랭크 오션 – 스위트 라이프)

sns


181023(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Avril Lavigne – My Happy Ending
  • [00:04:51~] Jack Johnson – Escape (The Pina Colada Song)
  • [00:08:25~] 성시경 – 내게 오는 길
  • [00:09:05~] 델리스파이스 – 항상 엔진을 켜둘께
  • [00:12:06~] 스텔라장 (Stella Jang) – Voyager[00:14:06~] Russian Red – The Sun The Trees
  • [00:16:16~] 심규선 (Lucia) – 담담하게
  • [00:21:00~] 휘성 (Realslow) – 전할 수 없는 이야기 (부제:시티 오브 엔젤)
  • [00:22:03~] Robert Glasper – Ah Yeah (Feat. Musiq Soulchild And Chrisette Michele)
  • [00:24:50~] 손성제 – 멀리서 (Feat. 김지혜)

talk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습니다. 어떤 것부터 알려드릴까요? 이런 질문을 했을 때 75%의 사람들이 이렇게 대답했다고 해요. 나쁜 소식부터 들을게요.

순서가 바뀐다고 팩트가 달라지는 건 아닐 텐데요. 좋은 얘기로 끝내고 싶고, 좋은 마음으로 마무리 짓고 싶은 거겠죠. 하루의 끝에 여기로 달려온 이유! 잠들기 전에 이곳을 찾아온 이유! 압니다. 잘 오셨어요. 해피 엔딩의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Avril Lavigne – My Happy Ending (에이브릴 라빈 – 마이 해피 엔딩)

10월 23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에이브릴 라빈의 ‘마이 해피 엔딩’ 듣고 오셨습니다. 에이브릴 라빈 노래는 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또 향수가 있는 노래여서, 듣고 있으면 초등학교 때 에이브릴 라빈 노래를 엄청나게 들었던 기억이 확 나요.

오늘 또 반가운 노래로 시작을 했는데 여러분들도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이 있다고 얘기를 딱 들었을 때 어떤 소식부터 먼저 듣나요? 75%의 사람들은 나쁜 소식을 먼저 듣는다는데, 사실 저도 그런 것 같아요. 왜냐하면 마무리를 좋게 하고 싶잖아요. 누구나 오늘도 마침 첫곡도 ‘마이 해피 엔딩’이긴 했는데…

사실 뭐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그러고 어떻게 보면 이게 좀 ‘조삼모사’ 같은 그런 느낌인데, 나쁜 소식 먼저 듣고 매 먼저 맞고 좋은 소식 딱 들었을 때 그래 이거라도 있지 하면서 위안 삼을 수 있도록 좋은 소식을 나중에 듣는 것 같은데, 오늘 또 어떤 하루를 보내셨는지 모르겠지만 오늘 하루의 마무리 음악의 숲에서 함께하고 계시는 분들은 해피 엔딩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38~]
5243 님께서
‘숲디, 취준생 친구들이 고민이 너무 많아서 이 긴 밤을 걱정으로만 보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음악의 숲 들으라고 추천했어요.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서 걱정이 한결 날아간다고요. 이름을 한 글자씩 합쳐서 저희 친구들 셋을 ‘ 이, 지, 은’이라고 부르는데요. 숲디가 응원해 주세요.이지은 걱정 말고 행복해져!‘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취중생분들은 또 고민이 많고 그러겠죠. 이름을 한 글자씩 합쳐서 이, 지, 은. 세 분의 호칭을 또 이지은이라고 하겠습니다. 우리 이지은, 이지은들이라고 해야 될까요? 이지은들, 걱정 말고 행복한 밤, 오늘만이라도 아니 1시간 만이라도 행복한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어떤 하루 보내셨는지 좋은 소식 나쁜 소식 상관없으니까 다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듣고 와서 여러분들의 이야기 만나볼게요. 잭 존슨의 ‘이스케이프’.

[00:04:51~] Jack Johnson – Escape (The Pina Colada Song)

잭 존슨의 ‘이스케이프’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5:29~]
2235 님께서
‘숲디, 15년 지기 친구에게 결혼할 거라는 얘기를 들었는데요. 뭔가 기분이 꽁기꽁기하더라고요. 기쁜 마음이 더 크긴 하지만 이제 나랑 놀아줄 친구가 점점 줄어들어서 슬픈 마음도 조금 들어요. 이 친구랑 노르웨이 가기로 했는데 갈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요. 아쉬운 마음 숨기고 제가 축하 불러주겠다고 정말 축하한다고 해줬는데요. 오랜 친구의 결혼 축하로 뭐가 좋을까요? 숲디는 많이 불러봤죠?‘

오랜 친구의 축가로 뭐가 좋을까요? 사실 저는 축가를 많이 불러보긴 했지만 레파토리가 이렇게 다양하지는 않았어가지고… 글쎄요. 친구한테 물어보는 게 제일 좋겠죠. 사실…친구가 듣고 싶은 노래가 있다면 그 노래를 불러주는 게 가장 좋지 않을까요?

[00:06:30~]
자 3349 님께서
‘가을은 결혼의 계절이잖아요. 지난 주말 사촌 동생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신랑이 무지무지 행복한지 웃음이 멈추지 않더라고요. 결혼식을 보고 있으니 잊고 있던 저의 사랑도 생각나는데요.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참 단순한 것 같아요. 우연히 잡았던 손이 너무 따뜻해서 그때부터 썸이 시작되어 되었던 것 같거든요.날이 추워지니 따뜻함이 그리워지네요. 그 시절의 뜨거움은 식었지만 아직까지 따뜻한 저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은 밤입니다.‘

결혼식장을 가면서 또 그런 생각이 들 수도 있고… 있겠죠. 되게 멋있네요. ’그 시절의 뜨거움은 식었지만 아직까지 따뜻한 저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은 밤입니다.‘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아직까지 따뜻한 오래오래 따뜻할… 우리 3349 님의 사랑을 응원하겠습니다.

[00:07:30~]
1511 님께서
‘안녕하세요? 정DJ 님, 숲디라고 불리시나 보네요?자기소개서 작성하느라 밤을 새야 하는 취준생입니다.처음 듣게 되었는데 차분하고 고요한 정DJ의 목소리가 자소서 작성에 집중하게 해주네요. 앞으로 취준생으로 보내는 동안 애용하겠습니다. 힘내라고 좋아하는 노래인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듣던 중 반가운 소식이네요. 취준생, 취준생 모든 분들에게는 아니겠지만 우리 1511 님께는 자소서 작성에 집중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저의 목소리라는 게 반갑네요. 알겠습니다. 또 신청하신 노래 틀어드릴게요.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듣고 올게요.

[00:08:25~] 성시경 – 내게 오는 길

[00:09:05~] 델리스파이스 – 항상 엔진을 켜둘께

성시경의 ‘내게 오는 길’ 1511 님의 신청곡 들으셨고요. 이어서 델리 스파이스의 ‘항상 엔진을 켜둘께’까지 듣고 오셨습니다. 4301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9:47~]
9349 님께서
‘숲디, 오늘도 1일 1팩 하며 숲디와 밤 산책을 하네요. 덕분에 피부가 좋아지는 것 같아서 저는 너무 좋은데, 밤중에 화장실 가는 식구들이 특히 아이가 깜짝 놀라네요.미안해~ 그렇다고 울 것까진 없잖니?‘

피부 좋아지는 분도 계시지만 아닌 분도 계세요.

[00:10:10~]
1992 님께서
‘새벽마다 음숲 걷다 보니 잠을 못 자서 입안이 헐었어요.휴대폰으로 참여하느라 시력도 떨어져서 눈 영양제도 신청해서 먹고 있구요. 음숲 효과일까요? 아니면 그냥 노화 현상일까요?’

이러면 제가 되게 죄송스러워지는데 입안이 헐고 시력도 저하될 정도면… 그냥 틀어놓고 편안히 계세요.휴대폰도 이제 휴대폰으로 미니로 틀어도 잠금 화면을 끌 수 있으니까… 그렇게 하시면서 들으시거나 당분간 좀 휴식을 취하시거나 하셔야 되지 않을까요? 죄송합니다. 일단… 누군가의 노화를 앞당기고 있었다니…


[00:10:59~]
7508 님께서
‘요가 강사예요. 아침에 수업 가러 나가는데 차키가 없는 거예요. 보통 그러다가도 이곳저곳 가방 다 뒤지면 나오는데 시간이 넘어가는데도 나오질 않는 거예요. 결국 수업도 펑크내고 다음 수업을 위해 온 집안을 다 뒤졌는데도 못 찾고, 그 순간 정승환 삼행시가 문득 떠오르더라고요. 정말! 승질나고! 환장하겠네! 아직도 가라앉지 않는 이 마음 토닥토닥 해주세요.‘

차키가 어디 갔을까요? 전날 술 한 잔 하시고 잃어버리신 건 아니겠죠? 그 차키도 이제 다시 이렇게 발급이라고 해야 될까? 받을 수 있지 않나요?어~ 어딘가에 있겠죠. 어딘가에 있을 거예요.그래요. 정말 승질나고 환장할 만한데 꼭 찾을 수 있으시기를 바랄게요.

우리 음악을 듣고 오겠습니다. 스텔라장의 노래예요. ‘보이저’.

[00:12:06~] 스텔라장 (Stella Jang) – Voyager (보이저)


[00:13:14~] ‘숲을 걷다, 문득’

오랜 세월이 흘렀습니다.
저는 만 마흔여덟 살이 되었습니다. 때로는 그리움 속에서 어린 시절이 계속되는 듯한 착각에 빠지곤 합니다. 언제라도 당신이 나타나셔서 제게 그린 딱지와 구슬을 주실 것만 같은 기분이 듭니다.
(중략~)

[00:14:06~] Russian Red – The Sun The Trees (러시안레드 – 더 선 더 트리스)

러시안 레드의 ‘더 선 더 트리스’ 듣고 오셨습니다.‘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요. J.M. 바스콘셀러스의 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중에서 일부분을 들려드렸는데요.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너무 어렸을 때 읽어서 어떤 내용인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이 짤막한 글을 읽으면서 뭔가 이렇게 확 들어오는 글인 것 같아서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 아이들은 철이 들어야만 하나요?

마지막에 ‘영원히… 안녕히…’ 이 말이 왜 이렇게 멋있지? 되게 되게 멋있는 말 같아요. 영원히, 안녕히… 저도 뭔가 누군가와 이렇게 헤어질 때 그렇게 이야기 해야겠어요. 영원히, 안녕히! 죄송합니다. (ㅎㅎ)이렇게 제가 글을 이렇게 소개하잖아요. 글을 소개하면서 사실 저도 제가 새로 알게 되는 글들도 있고 제가 소개해 드리고 싶었던 글을 가져오는 경우도 있고 그러는데, 이제 읽다 보면은 어… 굉장히 제가 글을 잘 안 읽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그냥 흘려 읽은 경우가 참 많구나!

그러니까 왜냐하면 지금은 제가 소개해 드리기 위해서 읽고 또 소리 내서 읽으면서 소개를 해드리는데, 정말 원래 알던 것을 제가 소개하면서 읽을 때와 느낌이 굉장히 다르거든요. 그래서 조금 더 열심히 찾아보고 열심히 읽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또 소개해드린 글은 또 여러분들께 어떤 감상을 남겼을지 궁금한데요. 아무튼 이렇게 해서 오늘도 ‘숲을 걷다, 문득’ 코너를 만나봤어요. 오늘 또 음악을 오늘 갑자기 오늘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음악을 듣고 오겠습니다. 김지연 님의 신청곡이에요. 심규선의 ‘담담하게’.

[00:16:16~] 심규선 (Lucia) – 담담하게

심규선의 ‘담담하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7:04~]
3857 님께서
‘저는 중학교 3학년인데요. 시험 공부를 하다 보니 좋은 시가 참 많더라고요. ‘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이라는 표현 참 좋지 않나요? 근데 이 시를 읽으면서 의태어와 계절적 이미지, 도치 등 여러 가지 분석을 해야 된다는 게 참 슬퍼요. 분석하지 않아도 마음 속으로 다 느낄 수 있는 걸… ‘문제로 풀자’ 하는 이 세상이 너무 각박하고 어렵네요. 그래도 국어 공부를 하면 새로운 시와 시인을 알게 되어 좋아요. 숲디는 국어 좋아했나요?‘

우리 또 오랜만에 중학교, 중학생 요정님을 모셨네요. ‘샘터에 물고이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이게 누구 시였을까요? 되게 익숙한 시인데 이형기, 맞아요? 맞아요. ‘낙화’ 맞아요.

이형기 씨의 낙화! ‘낙화’라는 시였습니다.그러게요. 참 딱 읽고, 읽어내리면서 마음으로 느끼는 것들이 있는데 자꾸 시를 해체하고 분석하고 뭔가 이름을 붙여서 나누고… 그런 것들이 좀 각박하다고 느낄 수도 있겠네요.

근데 뭐 좋게 생각해 보면 우리가 그렇게 하면서 좀 어떻게 하든 간에 우리가 시를 알게 되고 시인을 알게 되는 어떤 과정 중에 하나라고 생각을 하면 그래도 좀 마음이 한결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굉장히 또 멋진 문학 요정님을 모셨습니다. 그런 거 문제는 풀고요, 시는 마음으로 느끼세요. (ㅎㅎㅎ)

또 멋진 시가 있으면 음악의 숲으로 나눠주시길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00:19:00~]
7142 님께서
‘오늘 퇴근길에 어디서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거예요. 그 냄새를 따라 저도 모르게 가다 발견한 길거리 닭꼬치집!’ 너는 지금 미친 듯이 닭꼬치가 먹고 싶다!’이 문구에 급 동의하며 이 ‘사사로운 이끌림에 이끌리는 것도 하나의 행복이지’라고 스스로 합리화하면서 사 먹었어요. 너무 맛있어서 가족들 것도 포장해 왔고요. 가족들도 역시나 맛있게 먹는 걸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으며 ‘돈 많이 벌어야겠다’ 싶었던 하루였답니다. 숲디도 이런 사사로운 행복에 잘 이끌리나요?‘

얘기… 사연을 읽다 보니까, 닭꼬치 안 먹은 지 진짜 오래됐네요.닭꼬치 먹고 싶다. 이 새벽에 닭꼬치집 하는 데는 없을 거고, 당장 내일이라도 닭꼬치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사로운 행복 많죠. 뭐 비슷한 예로 저 같은 경우에도 뭐 길거리 포장마차, 트럭 음식 먹으면서 떡볶이나 이런 거… 제가 떡볶이 잘 안 좋아하는데 가끔 이렇게 당길 때가 있어요. 특히 이제 길거리에서 먹는 떡볶이 진짜 맛있잖아요. 학교 앞에서 파는 그런 분식 떡볶이 같은 거나 그런 거 먹으면 또 싸 가지고 집에 가서, 가족들 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집에서도 또 혼자 먹으려고 사 가기도 했는데, 요즘에는 제가 되게 좋아하는 치킨집이 있어요. 그 치킨집에서 치킨을 사가지고 집에 얼마 전에 갔는데, 음 너무 늦은 시간이라 가족들이 다 자고 있어서 다음 날 일어나서 다 눅눅해진 상태에서 먹는 바람에 그 치킨의 진가를 알려드리지 못했습니다.

사사로운 행복을 자꾸 좀 이어나갈 수 있기를 바랄게요. 음악을 또 듣고 오겠습니다. 9178 님의 신청곡이에요. 휘성의 ‘전할 수 없는 이야기’.

[00:21:00~] 휘성 (Realslow) – 전할 수 없는 이야기 (부제:시티 오브 엔젤)

휘성의 전할 수 없는 이야기 듣고 오셨습니다. 노래 한 곡 더 들을게요. 로버트 글래스퍼, 피처링 뮤지크 솔 차일드의 ‘아 예’.

[00:22:03~] Robert Glasper – Ah Yeah (Feat. Musiq Soulchild And Chrisette Michele) (로버트 글래스퍼 – 아 예)


[00:23:1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손성재의 ‘멀리서’라는 노래입니다. 김지혜 님께서 노래를 부르셨고요. 이적, 이적 님께서 가사를 쓰셨어요.

그 앨범이 또 최근에 어떤 예능 프로그램… 최근은 아니지만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 손성재 님의 앨범이 소개가 되면서 되게 좀 사람들이 많이 찾아들었는데 저는 그 앨범에서 이 노래를 가장 좋아해요. 그래서 옆 동네에 있는 그 곽진언 씨랑도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 노래 들으면서 ‘아~ 정말 이거는 문학계에서 상을 줘야 된다.’ 이 가사는…가사가 너무 좋아서 이 노래를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가사에 대한 설명보다 여러분들께서 그냥 이렇게 쭉 들으시면서 마무리를 좀 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럼 저는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50~] 손성제 – 멀리서 (Feat. 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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