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04(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1~] Norah Jones – What Am I To You?
  • [00:05:27~] 마시따 밴드 – 돌멩이
  • [00:09:30~] 태연 (TAEYEON) – 11:11
  • [00:10:15~] 브로콜리너마저 – 유자차
  • [00:16:18~] Harry Styles – Sign Of The Times (LG V30 광고 삽입곡)
  • [00:21:22~] 토이 – 취한 밤
  • [00:26:31~]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 [00:28:19~] 이승열 – Why We Fail
  • [00:30:22~] Gorillaz – The Apprentice (Feat. RagnBone Man, Zebra Katz & RAY BLK)

talk

타인에게 나를 설명해야 할 때가 있어. 내가 어떤 사람인지 어떤 능력을 가졌는지 글로 써서 보여야 하는 거지. 통과를 해야만 내가 원하는 걸 얻을 수 있으니까.

우리는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자기소개서를 쓰게 될까? 나를 설명하고 소개하는 건 생각만큼 쉽지가 않죠. 어디까지 얼마나 글로 풀어내야, 상대를 움직일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니까요. 잠깐이라도 오래 눈이 머물기를 바랄 뿐. 이 밤, 누군가의 마음이 그렇지 않을까요?

여기는 음악의 숲.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1~] Norah Jones – What Am I To You? (노라 존스 – 왓 엠 아이 투 유)

10월 4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노라 존스의 ‘왓 엠 아이 투 유’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저는 잘 모르지만 하반기 취업 시즌이라고 들었어요. 지금 라디오 들으시면서 자기소개서, 이력서 쓰시는 분들 계실 텐데.

보통 이게 한두 장 쓰고 끝내는 게 아니잖아요, 맞나요?
지원하는 회사에 맞춰서 또 고치기도 해야 될 거고, 늦지 않게 접수도 해야 될 거고. 그래서 또 밤늦게 깨어 계신다면 잠시라도 음악의 숲에서 어떤 힘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자기를 설명하는 게 참 힘들죠. 나도 나를 잘 모르고.나도 나에 대해서 놓치는 부분이 참 많은데, 그런 것들을 잘 끌어 모아서 어떻게 보면 긁어 모아서 이렇게 표현하고 또 담아야 되는데.

또 그걸 글로 풀어내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그거를 어떤 나한테 일종의 어떤 뒤죽박죽으로 되어 있는 서사를 이렇게 잘 나열해야 되니까.또, 무엇보다 이목을 집중시켜야 하고.

그런 것들이 참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무튼 간에 이제 음악의 숲에서 한 시간 동안이라도 뭐 10분만이라도, 어떤 쉼을 얻어가셨으면 좋겠습니다.

[00:04:05~]
장은주 님께서
‘숲지기, 승환님. 저는 숲과 산을 공부하는 산림학과에 재학 중인 4학년 대학생입니다.졸업과 취업이 막상 다가오니까 생각이 많아지는 요즘이에요. 그래도 음악으로 많이 위로 받고 있어요. 고마워요.’

아, 산림학과 학생. 산림을 전공하는 분은 또 처음인 것 같은데. 와.. 어떤 걸 공부를 하실까요. 숲지기라는 이름이 참 부끄럽게 전 잘 모르네요.(웃음) 이분 앞에서는 숲지기라고 하면 안 될 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음악으로 위로받고 계시다고 하니까 정말 다행이네요.

제가 멋진 음악 오늘 또 많이 준비했으니까 음악의 숲에서 좋은 음악 들으시면서, 나무와 숲과 산을 떠올리시길.
아.. 잠깐이라도 잊어야 되나, 너무 공부했으니까? 아무튼 간에 마음이 끌리는 대로, 그런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어.. 아주 아주 달콤했던 하루의 휴일이 끝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목요일이었는데, 오늘 어떤 일들이 있으셨는지 부담 없이 편하게 나눠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마시따 밴드의 ‘돌멩이’

[00:05:27~] 마시따 밴드 – 돌멩이

마시따 밴드의 ‘돌멩이’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고요.
취업 준비, 시험 준비, 과제, 다들 많이 바쁘신 것 같은데.

[00:06:25~]
6583 님께서
‘숲디, 숲디는 학교 안 가나요?와.. 저는 요즘 과제 때문에 죽겠어요.엉엉,, 교수님 나빠..’ 라고 보내주셨네요.

과제, 과제 때문에 시달리는 분들이 우리 음악의 숲에 참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이 시간까지 자고 싶어도 못 자시는 분들이 많으시겠죠.

참고로, 저는 지금 현재 휴학생이고요. 예비 과세 폭탄을 맞을 사람이기도 하고요. 눈물 닦으시고 과제 얼른 마무리 잘 하시고,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잠깐 좀 쉬세요. 음악, 제가 좋은 음악 많이 준비했으니까 들으시면서 멍하니 듣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네요.

[00:07:20~]
1663 님께서
‘졸업 작품을 준비 중인 시각 디자인과 학생입니다. 다들 팀으로 하는 졸작(졸업 작품의 줄임말)을 저는 혼자 준비해요. 오랜 시간 잘 버티면서 준비했는데 요즘 조금 버겁네요. 그래도 지금까지 잘 달려왔으니 멋지게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빠샤!’

아.. 팀으로. 보통 팀으로 하는 걸 이제 혼자 하려고 하면 몇 배는 힘들겠죠? 시각 디자인과.. 뭐 다양한 걸 배우시겠지만, 졸업 작품으로는 뭘 준비해야 하시는지 좀 궁금하기도 하네요. 나중에라도 괜찮으니까, 어떤 작품 준비하시는지 보내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뭐 창피하시다면, 저만 간직할게요. 아니면 뭐 안 보내주셔도 되고요. 마무리 잘 하시고, 멋지게 파이팅 하시길 바랄게요. 빠샤!

[00:08:18~]
원아라 님께서
‘숲디! 진짜 너무 오랜만이에요. 개강하고 나서 과제에 시달리느라 못 왔어요. 요즘 들어서는 제대로 잠을 자는 게 언젠지 기억도 안 나요. 어제는 너무 힘들어서 아무도 몰래 울었답니다. 저 힘내라고 응원 한번 해주세요.’

아.. 몰래 울 정도로 힘이 드셨군요. 음..그래도 이제 음악의 숲에서라도, 무슨 대나무 숲처럼. ‘어제는 사실 혼자서 몰래 울었어요.’ 라고 털어놓을 공간이 되어주는 것 같은 기분도 들어서 다행스럽기도 하고.

음.. 힘내시길 바랄게요.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아라씨.
잠도 좀 제대로 자면 좋을 텐데. 지금 뭐 과제, 그래도 지금 과제 때문에 힘들어 하시는 분들.

마무리 잘 하시고 잠도 잘 자고 뭐 놀기도 놀고 하는 그런 시간 좀 잠깐이라도 보내셨으면 좋겠네요. 음악을 또 들려드릴게요. 두 곡을 듣겠습니다. 태연의 ‘일레븐 일레븐’ 그리고 브로콜리너마저의 ‘유자차’

[00:09:30~] 태연 (TAEYEON) – 11:11

[00:10:15~] 브로콜리너마저 – 유자차

태연의 ‘일레븐 일레븐’, 그리고 브로콜리너마저의 ‘유자차’ 어쿠스틱 버전으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숲에 도착한 작고 귀여운 질문들 있네요.

[00:11:13~]
3380 님께서
‘숲디! 저 드디어 영화 메이즈 러너 시리즈를 다 봤어요. 데스 큐어까지 봤는데 아.. 결말이 참 아쉬웠어요.왜냐면.. 아, 스포가 될까 봐 여기까지만 할게요. 아.. 갑자기 궁금해요. 숲디는 세계가 위험에 처할 때 친구를 구할 거예요, 아님 세계를 구할 거예요?’

어.. 그래요, 글쎄요.(웃음, 당혹)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음.. 글쎄요, 세계를 제가 구할 수가 있을까요?
그러니까 내가 세계를 구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세계를 구하겠죠, 그게 곧 친구를 구하는 거니까. 근데 아마, 저는 세계를 구할 위인은 못 되니까 친구를 구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뭔가 나한테 있어서 한 세계를 구하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내가 친구를 구하고, 옆에 있는 사람이 친구를 구하고 친구를 구하고 친구를 구하다 보면 세계가 구해지지 않을까‘ 라는. 뭐 말 같지도 않은 말이지만요, 네.

우리 도톨 작가님은 친구를 구하고, 우리 다람 작가님은 세계를 구한다고 하시네요.야.. 여기서부터 우리 음악의 숲 안에서만 해도 이렇게 차이가 나네요. 음..근데 그.. 스포가 될까 봐 말을 안 했지만, 아 그래요. 말 안 할게요.

[00:12:34~]
0821 님께서
’제가 자주 하는 말 중에 하나가 ‘만약에’ 예요. 좀 극단적인 고민을 하는 걸 즐기는 편인데요. 그것보다, 어떠한 선택 앞에 고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재밌거든요. 만약에 일 년 동안 하루도 쉴 수 없는데 돈을 엄청 많이 주고 편해. 하지만 10년 동안 일해야 하는 직장이 있으면, 넌 다닐 거야? 뭐 이런 말도 (말도) 안되는 질문이요. 그럴 때마다 언니는 그런 말도 안 되는 걸 왜 생각해야 하냐고 뭐라 하지만 그만할 수가 없어요. 아마도 상대방의 가치관이나 생각이 궁금해서 이런 질문을 하는 것 같아요.‘

음.. 우리, 또 아주 만약의 병 걸리신 분. 아주 가까운 사람 중에, 저희 매니저 형이 참 우리 도토리 작가님을 그 만약의 병으로 참 많이 괴롭혔죠. ’ 만약에 이랬는데 저랬어, 어떻게 할 거야?‘ 뭐 이러면서.

저도 어렸을 때 참 많이 그랬던 것 같아요. 근데 만약에 뭐, 뭐가 있을까. 얼마 전에 저희 내에서 가장 큰 화두였던 게 깻잎 사건이었는데. 만약에 우리가 이제 다 같이 커플 데이트를 하는 자리에서 내 남자친구가 상대방의 여자친구의 깻잎을 떼 준다면, 그 기분이 어떨 것 같으냐. 뭐 그런 이야기를 했는데요.

뭐 이거는 누가 어쨌다 저쨌다는 말 안 하겠습니다, 근데 갈리더라고요. 그래서 ’아, 그럴 수도 있구나.‘ 저는 개인적으로 그게 좀 어때서라는 입장이긴 한데, ’아.. 이게 사람마다 다 차이가 있구나.‘ 라는 생각을 또 했습니다.그러다 보니까 뭐 만약에 ’

근데 정말 한 30분을 깻잎을 못 떼고 있으면..‘ 막 이러면서, ’그래도 안 돼?‘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이어졌던 기억이 나네요.

만약에 1년 동안 하루도 쉴 수 없는데 돈을 엄청 많이 주고 편한 것과 10년 동안 일을 해야 하는 직장에 있으면.
무슨 말이에요, 이게? (숲디 사연 읽고서 잠깐 이해를 못 함) 이게 1년 동안 하루도 쉴 수 없는데 돈을 엄청 많이 주고 편해, 10년 동안 근데 일을 해야 된다.

그럼 다닐 거냐.(완벽히 이해) 어우.. 못 다니죠, 그걸 어떻게 다녀.. 10년 동안 하루도 못 쉰다고요? 그건 사는 게 아니죠. 삶을 포기할 순 없죠.(웃음)

[00:14:58~]
자 9812 님께서
’숲디는 가사 쓰실 때 어디에 쓰세요?노트에 끄적끄적? 컴퓨터 워드로? 휴대폰 메모장에? 어떤 방법을 선호하시는지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숲디는 아날로그가 잘 어울리거든요. 필체가 워낙 훌륭하셔서요.‘

참고로 저는 뭐가 생각나면 연필로 끄적이는 걸 좋아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그 습관이, 휴대폰 메모장으로 습관이 되어 있어서 그걸 먼저 쓰고요. 이렇게 육필로 적어봐요, 적어보면서. 그 느낌이 되게 다르더라고요. 휴대폰 메모장에 이렇게 타자로 적었던 것과 이제 몸으로 이렇게 밀어서 쓰는 게, 그 한 단어 문장이어도 느낌이 좀 다른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러면서 수정을 하기도 하고요.

휴대폰으로 적어놨던 거를 읽어내리기도 하고, 육필로 적은 걸 읽어내리기도 하고. 그러면서 계속 왔다 갔다 하면서 수정을 하는 것 같아요. 근데 왜 저는 글씨가 안 늘까요? 참 그게 저의 어떤, 가장 궁금한 부분입니다. 그래요, 그게 궁금하셨군요. 별거 없습니다, 사실.

자, 우리 음악을 또 듣고 올게요. 해리 스타일즈의 ’사인 오브 더 타임즈‘

[00:16:18~] Harry Styles – Sign Of The Times (LG V30 광고 삽입곡) (해리 스타일즈 – 사인 오브 더 타임즈)

[00:18:04~] 숲의 노래 코너,
Jon Brion – Theme(From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Score) (존 브리온 – 스코어)

숲을 찾아온 여러분을 위해 이 노래를 준비했습니다. 숲지기의 이야기로 들려드리는. 숲의 노래. 이 시간 제가 좋아하는 노래 한 곡을 들려드립니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노래는요. 토이의 ‘취한 밤’ 이라는 노래인데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토이의 유희열 선배님은 저희 회사의 선배님이시자 대표님이시기도 하구요.

음.. 하지만 저는 굉장히 또 그런 걸 떠나서. 제가 토이 노래는 아마 처음 가지고 오는 것 같아요, 숲의 노래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토이의 노래 중에서 너무 좋아하는 노래가 많지만. 아.. 이런 계절과 좀 막 그리운 사람들 생각나고 좀 마음이 쓸쓸해질 때, 이 노래가 참 좋더라고요.

(가사에 대한 이야기를) 거의 가사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될 것 같은데, 막 고민을 하다가 약간 말하는 게 좀 불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가사는 그냥 여러분들이 쭉 읽어내리시길 바라고, 들으시면서 음악을.

이 곡에 관한 뭐.. 사소한 얽힌 이야기를 말씀을 좀 드리자면. 제가 그 오디션 프로그램이 끝나고 나서.. 음.. 또 저는 우승자가 아니다 보니까, 소속사를 결정할 수 있는 어떤 결정권이 저한테 없었는데.

또 감사하게도 컨택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처음부터 사실 안테나를 들어가고 싶어 했던 사람이었고, 그 이유 때문에 지원을 했던 것도 있는데.음.. 이 노래를 들으면서 기억이 나요.

그 어떤 건물 옥상이었는데 이 노래를 이렇게 들으면서 계속 그 자리를 이렇게 맴돌았어요, 걸어 다니면서. 근데 이 노래가 딱 나오고 끝나는 순간, ‘나는 진짜 무조건 안테나를 가야겠다.’ 라는 생각을 결심을 하게 했던 노래입니다.

노래를 직접 유희열 선배님께서 부르셨고요. 우리가 유희열 선배님 노래에 관한 어떤 악평을 좀 가끔 하기도 하고, 호평도 물론 하지만요.

이 노래에서는 ‘지구상의 유희열이라는 사람 말고는 이 노래를 잘 부를 사람은 없을 것 같다.’ 는 생각도 들었고.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또 존경하는 선배님이시기도 하고요.

음.. 뭔가 저의 인생의 어떤 큰 줄기를 결정할 수 있게 해줬던 가장 큰 요인이 되었던 노래여서, 한 번 또 가지고 와봤어요. 저희 이도톨 작가님께서 굉장한 팬이시기도 하고요.

그래서 ‘우리 도톨 작가님, 또 다람 작가님을 위해서 이 노래 또 들려드리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물론 여러분들을 위해서이기도 하고요.

음악을 좀 듣고 올까요. 주무시지 마세요, 토이의 ‘취한 밤’

[00:21:22~] 토이 – 취한 밤

숲의 노래에서 들려드린 노래였죠. 토이의 ‘취한 밤’ 듣고 오셨습니다.어.. 사실 이제 토이의 음악 하면, 특히 이제 가사를 좀 보자면.

보통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토이식의 가사는 뭐라 해야 될까요, 뭔가 곡 안에서 드라마가 어떤 서사가 화악 지나가잖아요. 되게 장면 묘사도 많고.

뭐 하얀 드레스, 멋있어진 녀석, 잘 어울려, 정말 좋아 보이더라, 뭐.. 거울을 보면서, 뭐.. 날 단장해. 뭐 그런 식으로 어떤 장면 묘사가 굉장히 많고, 이야기 형식의 어떤 음.. 픽션 같은 느낌을 되게 많이 받는데.

이 노래는 그런 거 하나도 없이, 그냥 굉장히 다큐멘터리 같은 가사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뭐 아닐 수도 있겠지만.
뭔가 어떤 마음의 순간적인 움직임을 그냥 그대로 날 것으로 담아낸 것 같은 그런 가사, 또 마지막에 ‘우리, 아프지만 마요’ 이 말이 참 되게 울림이 있잖아요. 그리고 그 와중에 또 음악도 그 세련된 걸 절대 놓치지 않고, 세련된 음악을.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여러분들 마음에도 좀 울림이 있으셨길 바래요. 계속해서 여러분들 이야기 만나보겠습니다.

[00:23:48~]

1681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어떤 일이 있었는 줄 아세요?제가 좋아하는 애랑 손을 잡고 있었는데, 이 친구랑 전에 사귀었던 친구가 저쪽에서 걸어오는 거예요. 그랬는데 얘가 그 친구를 보고, ’어! 땡땡이다‘ 하더니 저랑 손 잡고, 저랑 잡고 있던 손을 확 빼버리는 거 있죠. 저 완전 상처 받았어요. 아직도 맘 아파요,’

아 잘못했네요, 그 친구가. 왜 갑자기 손을 확 빼버려요.
근데 좋아하는 애랑 손을 잡고 있었다는 거는.. 썸 단계라는 건가?

뭐 근데 전.. 그니까, 지금 그 상대방의 전 애인이 저쪽에서 걸어오는데, 왜 ‘땡땡이다’ 하면서 손을 빼버리고.음.. 그래요. 진짜 마음 아팠겠다.

그래서 또 이렇게 음악의 숲에 (이렇게) 또 하소연을 하고 계시는군요. 근데 진짜 만약에 저였다면 너무 기분 나쁘고, 근데 뭐 말도 못하잖아요 그거.

‘야, 너 어떻게 나한테 그럴 수 있어?’ 라고. 속 좁은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고. 그래요 조금은 이해하겠습니다, 그 마음을. 토닥토닥 해드릴게요.

[00:25:04~]
나은솔 님께서
’만 2년 3개월째 솔로인데요. 오랜만에 인터넷으로 궁합을 봤어요. 제가 운명적인 사람과 만날 확률은 0.12퍼센트래요. 1천6백40명을 만났을 때 한 명을 만난다는 거죠. 아.. 올해도 이렇게 가려나 봐요. 쿨해지고 싶은 밤이네요.‘

0.12퍼센트라면.. 0.12%, 0.12..(웃음)
그래요, 근데 뭐 그게 다 맞는 것도 아니고요. 뭐 괜찮아요. 저도 가끔 어플 같은 걸로 운세 보고 하는데. 저랑 똑같은 어플 보셨나?

저도 이런 성격 테스트 하다가.당신은 운명적인 사람과 만날 확률이, 몇 퍼센트가 아니고 몇 명 중에 저는 뭐 800명의 한 명이었나 그랬던 것 같아요.

저의 두 배시네요.(웃음) 근데 뭐 피차일반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요. 사람 만나는 거 알 수 없는 일이니까 또 그런 거 너무 신경 쓰지 마시고. 우리 쿨해집시다, 울면서 쿨해집시다. 눈물~~눈물은 이별의 거품일 뿐이라는 가사 있잖아요. ’아모르 파티‘에(웃음)

자, 음악을 듣고 올까요. 아.. 굉장히 좋아하는 뮤지션입니다. 코린 밸리 래의 ’라이크 어 스타‘

[00:26:31~] Corinne Bailey Rae – Like A Star

코린 밸리 래의 ’라이크 어 스타‘ 듣고 오셨습니다.
저 오랜만에 이분 듣는데. 그 어떤 라이브 영상에서, 기타 하나 들고 막 얘기하시다가.

저는 영어를 잘 못 알아들으니까 무슨 얘기를 하시다가 (멘트하시다가), 그냥 바로 “저스트 라이크 어 스타~’ 부르시는데.

정말 뭐라 해야 되지? 그 화면에서 마치 예능 같은 거 보면 효과 같은 거 있잖아, 꽃 효과 같은 거.‘되게 아름답다.’ 라는 생각을 하게 했던, 갑자기 그 영상이 생각이 나요. 집에 가는 길에 한 번 더 봐야겠네요.

코린 밸리 래 듣고 오셨고요. 음악 한 곡 더 이어서 들을게요. 오늘 선곡이 정말 취향 저격 제대로인 것 같습니다. 저의 어떤 고등학교 때 어떤, 그 뜨거운 마음에 불을 지폈던 장본인이시기도 한. 저의, 굉장히 팬입니다. 이승열의 ‘와이 위 페일’ 듣고 올게요.

[00:28:19~] 이승열 – Why We Fail (와이 위 페일)

[00:24:46~] 오늘의 밤편지 코너,
DJ Okawari – Last Note (오키와리 – 라스트 노트)

오늘의 밤편지.

익숙하고 편안하고 내 마음이 쉴 수 있는 곳.
우리 집.

우리 집이었어요, 제가 방금 말한 목소리가 잘 안 나와서.

오늘 음악의 숲은 여기까지입니다. 오늘도 다들 숲에서, 집처럼 편하게 잘 쉬셨나요? 휴일 다음 날이기도 하고 요즘 또 여러모로 바쁜 시즌이라서 힘드실 텐데, 잘 쉬다 가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오늘의 끝 곡으로 고릴라즈 피처링 레이 비엘케이의 ‘디 어프렌티스’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22~] Gorillaz – The Apprentice (Feat. RagnBone Man, Zebra Katz & RAY BLK)
(고릴라즈 – 디 어프렌티스, 피처링 레그 앤 본 맨, 지브라 카츠 앤 래이 비엘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