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017(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Pet Shop Boys –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 [00:05:41~] Imagine Dragons – Natural
  • [00:10:56~] 이소라 – Track 9
  • [00:11:41~] 브라운 아이드 소울 – 오래도록 고맙도록
  • [00:16:56~] Alex & Sierra – Little Do You Know
  • [00:21:29~] The Calling – Wherever You Will Go
  • [00:23:39~] 이상은 – 삶은 여행
  • [00:28:04~] 박정현 – 몽중인
  • [00:31:06~] Paul Buchanan – Mid Air

talk

66일, 어떤 행동이 습관이 되기까지 평균적으로 걸리는 시간인데요. 반대로 없애고 싶은 습관이 있다면 역시 만드는 데 걸린 시간만큼 꾹 참아야겠죠?

친구, 연인, 회사 동료, 사람과의 관계도 생각해보면 하나의 습관이죠. 익숙해지는데, 헤어지는데 시간이 필요한 일이니까요. 다른 게 있다면 가까워지고 멀어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평균이라는 걸 낼 수가 없다는 건데요.
제가 쉬운 남자는 아닌데 우린 꽤 빨리 친해졌네요.

습관들이기 참 쉬운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Pet Shop Boys –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펫 샵 보이즈 – 웨얼 더 스트리트 해브 노 네임)

10월 17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펫 샵 보이즈의 ‘웨얼 더 스트리트 해브 노 네임’ 듣고 오셨습니다.

중간에 ‘캔 테이크 마이 아이스 오브 유‘ 그 노래가 들어가 있었는데 그 정도면 거의 ’캔 테이크 마이 아이스 오브 유‘가 아닌가 너무 많이 들어가 있더라고요, 좀 놀랐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66일, 어떤 행동이 습관이 되기까지 평균적으로 걸리는 시간이라고 해요. 아… 이런 게 있구나, 이런 통계가 또 있었군요.

그 저도 어렸을 때 한 초등학교 다닐 때쯤에 뭔가 습관 같은 게 있었거든요. 뭐 이를테면 사소한 것들이 있잖아요. 뭐 어떤 표정을 짓는 습관이 있다거나 뭐 이렇게 코를 찡그리는 습관이라던가 뭐 하여튼 그런 아주 사소한 어떤 행동으로써 나타나는 습관들이 있었는데 그게 보기 좋지도 않고 저 스스로도 그게 싫어서 의식적으로 안 하려고 하면서 이렇게 습관을 바꿀려고 했던 적이 몇 번 있었거든요. 그 기억이 갑자기 나는데 그게 66일까지는 걸리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 그렇군요.

여러분들도 뭔가 어떤 습관을 들이기 위해서 혹은 없애기 위해서 의식적으로 66일가량 뭔가 이렇게 노력을 한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딱 그때 생각이 나요. 그때 되게 싫었거든요, 제가 가진 어떤 습관들이. 그래서 그거를 저는 없애는 데 많이 노력을 했었는데 뭐…66일은 어디까지나 평균이니까요. 여러분들의 습관, 가지고 싶은 습관 없애고 싶은 습관 이런 것들 좀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00:04:30~]
3930님께서
‘숲디 저 너무 슬퍼요. 제가 정말 좋아하고 잘 따르던 매니저님이 다른 곳으로 발령 나서 떠나셨어요. 엉엉, 만나면 헤어짐이 있다고는 하지만 마음이 너무 찡해요. 일하는데 너무 허전해요.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질까요?’

아… 그러긴 그러네요, 슬프겠네요. 좋아하고 잘 따르던 사람이 떠난다면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지겠죠, 물론. 근데 지금은 당장 그만큼의 시간도 없고 힘들 테니까 마음을 잘 추스렸으면 좋겠네요.

음악의 숲에서나마 한 시간이나마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시간에 음악의 숲 찾아오는 것과 더불어서 또 권장하고 싶은 습관이죠. 하고 싶은 얘기 또 듣고 싶은 노래들 저희 숲으로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번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노래 한 곡 듣고 올게요. 이매진 드래곤스의 ‘내추럴’

[00:05:41~] Imagine Dragons – Natural
(이매진 드래곤스 – 내추럴)

이매진 드래곤스의 ‘내추럴’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 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6:29~]
0931 님께서
‘숲디 날씨가 이케 추운데 모기가 있더라고요?
여름이 되기 전에 예방 차원으로 사두고 한 번도 못 쓴 전기 모기채가 생각났어요. 여름엔 한 마리도 없더니 이제야 스물스물 와~ 근데 전기 모기채 진짜 좋아요. 손으로 잡기 힘든 모기를 한 번에 찌지직 잡다 보니 자꾸 이상한 희열감이 생기는 건 뭘까요? 모기를 사육해야 하나? 스트레스 해소에 너무 좋네요.’

전기 모기채, 테니스 채처럼 생긴 거요? 그것도 전 좀 무섭더라고요. 그거 좀… 뭐라 해야되지? 이게 무슨 희열감을 느끼시는지는 이해가 가는데 저는 좀 무서워요. 이게 먹이뿐만 아니라 이제 각종 곤충들이 이렇게 손 한 번 휘저으면 타면서 타 죽잖아요. 어, 근데 그게 뭔가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저는. 그래서 잘 못 쓰는데 아무튼 날씨가 추워지니까 오히려 모기들이 좀 따뜻한 집으로 들어오고 그러는 것 같아요. 이럴 때일수록 그 예방을 잘 하시기를 바랄게요. 전기 모기채 너무 희열감에 몰두하지 마시고요.(웃음)

자 3349 님께서
‘아침에 출근하려고 주차장에 나갔는데 제 차 앞에 SUV 차량 두 대가 애매하게 막고 있는 거예요. 순간, 큰일 났다! 전에도 못 밀어서 지각했는데 싶어서 주위를 두리번거렸지만 지나가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어쩔 수 없이 두 자동차 사이에 들어가서 엉덩이로 뒤차를, 손으로 앞차를 밀었는데요. 오… 힘껏 힘을 주니 천천히 움직이더라고요. 다행히 지각 안 하고 출근했는데 힘만 세지 제가 왜 이리 슬프죠?
차 혼자 못 밀고 지각하고 싶다요, 숲디.’

이렇게 얘기하셨어요.
음~ 어… 어떻게 근데 이게 엉덩이로 뒤차를 밀고 손으로 앞차를. 이제 우리 3349 님 차 앞에 아~ 네네 아~ 앞에 있었다고 또, 사이에 있다는 게 아니라~
근데 보통 그 저는 자동차를 잘 모르지만 그거를 이렇게 고정시키지 않고 이렇게 밀면 밀 수 있게 해놓는 그 상태가 있잖아요, 그쵸? 그 상태면 뭐 다 밀 수 있죠. 저 어렸을 때도 밀었던 것 같은데?(웃음) 힘쓰면 좋은 거죠, 뭐. 왜 슬퍼하세요.

자 4289 님께서
‘열 살 차이 나는 동생 방에 침대가 생겼어요. 신나서 전화로 자랑을 한참 하더라고요. 그리고 오늘부터 혼자 방에서 자기 시작했는데요. 어느덧 열두 살, 혼자 자는 동생을 보니 왠지 엄마 미소가 지어지네요.’

아~그쵸, 이제 그때쯤 되면 혼자 자기 시작하죠.
저는 중학교 올라가서 혼자 잤는데 전 지금도 어머니랑 같이 잘 때 있어요. 굉장히 마마보이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웃음) 뭐 여행 같은 데 가도 어머니랑 같이 자고 중학교 올라가면서 이제 혼자 자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동생이 이렇게 자라는 거 보면은 이렇게 엄마 미소가 지어지나 봐요.

전 왠지 만약에 제가 동생이 있으면 좀 슬플 것 같은데.. 저희 조카가 이렇게 자라는 걸 보면 너무 예쁘고 그렇지만
그만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있어요, 가끔. 얘가 갑자기 그 너무 이제 10년 20년 뒤에 만약에 너무 성숙해져 있으면 기분이 참 묘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데 뭐 저도 누군가, 누군가가 저를 보면서 그렇게 생각했겠죠, 어머니께서나 가끔 그런 말씀하시는데 다시 아기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저희 어머니가 그래서 이렇게 업고 다니고 싶다고 그 말씀하시는데 이제 제가 어머니 거의 업어드리고 다니죠.

음악을 듣고 올게요, 두 곡 듣겠습니다.
이소라의 ‘트랙 나인’ 그리고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오래도록 고맙도록’.

[00:10:56~] 이소라 – Track 9

[00:11:41~] 브라운 아이드 소울 – 오래도록 고맙도록

이소라의 ‘트랙 나인’ 그리고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오래도록 고맙도록’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2:32~]
7417 님께서
‘요즘 공부한다고 계속 앉아만 있었더니 계속 다리에 피가 쏠려서 쥐가 많이 나요. 아까는 엎드려서 오른발로 왼발을 긁다가 오른쪽 종아리에 쥐가 나는 바람에 혼자(웃음)
지옥을 다녀왔답니다.(웃음) 뭉친 다리를 풀어주는 꿀 팁 혹시 아시나요?’

너무 뭐라 할까요. 제 얘기 같아서(웃음) 웃음이 났네요. 맞아요. 엎드려 있다가 오른발로 왼발을 긁으면(웃음) 가끔 쥐 나죠, 종아리에. 저도 많이 나봤는데 스트레칭을 좀 하는 게 좋지 않을까요? 혈액순환을 좀 잘 하고 근육을 이렇게 좀 잘 풀어놓고 있으면 쥐도 좀 덜 날 것 같고 뭉친 다리를 풀어주는 꿀팁 뭐 맞서지 말고 뭐가 있을까요? 여러분들~ 우리 지금 요정님들 중에서 아시는 ‘어! 이거 진짜 꿀팁인데’라고 알고 계시는 거 있으면 혼자만 간직하고 계시지 마시고 좀 여기서 나눠주세요. 뭉친 다리를 이렇게 하면 잘 풀림다, 잘 풀린답니다, 이렇게. 말도 꼬이네요, 이제 막(웃음) 뭉친 입 어떻게 푸는지 아시는 분 계시나요?

5078 님께서
‘친구 병문안 갔다가 집에 왔는데 글쎄 남편이 문 잠그고 쿨쿨 자고 있더라고요. 저희 집은 아직 열쇠 키라서 열쇠 두고 온 저는 발만 동동~ 아무리 두드려도 대답은 없고 휴대폰 배터리는 방전됐고 차에 가서 푸른 밤 들으며 충전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30분쯤 지나 다시 문을 두드리니
그제야 남편이 나오더라고요. 열쇠 못 챙긴 제 잘못이지만 신혼 땐 그렇게 귀가 밝던 남편이 저도 안 들어왔는데 저리 세상모르고 자다니 싶어서 뭔가 서운하고 약 오르는 밤이네요.’

아~ 그쵸, 열쇠 키 쓰는 집은 또 이런 일이 많이 일어나죠. 그래도 남편분이 좀 너무하…셨나? 그래도 엄청 피곤하셨나 보다.. 그래도 이렇게 밖에서 기다리는 거를 생각을 한 번쯤은 하셨을 텐데(웃음) 열쇠를 들고 나간 줄 아셨겠죠. 서러웠겠어요, 되게. 되게 은근히 어쩌면 별거 아닌 것 같은 일 때문에 너무 서러울 때 많잖아요. 그래도 밖에서 그렇게 추운데 기다리는 것도 별거 아닌 일은 아니지만
아…(웃음) 그래도 어쨌든 들어갔다고 하니까 다행이네요.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어떤 섭섭함을 잠시나마 날려 보낼 수 있기를. 주무시는 남편분 보지 마시고요. 그냥 이렇게(웃음) 라디오 들으세요.

김가은 님께서
‘숲디 저 거의 2년째 짝사랑하고 있는 남자아이가 있는데요. 횡단보도 기다리다가 그 아이가 맞은 편에서 여자친구와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어요. 따흐흑… 여자친구가 있을 것 같기는 했는데 직접 보니 또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이렇게 고백도 못 해보고 짝사랑이 끝나버렸네요.’

음…그래도 오래 좋아했는데 2년, 2년이면 오래 좋아한 건데 음…글쎄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짝사랑이 끝난 건 아니지 않아요? 근데 그거는 뭐 마음을 내가 접어야지 하고 접어지는 게 아니니까 좀, 좀 기다렸다가(웃음) 헤어지시면 그때 다시 그때는, 이제는 ‘더 늦기 전에 말해야겠다.’ 이러고 이제 가서 말씀을 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제가 이런 쪽으로는 너무 현답을 못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래요. 그런데 좀 마음을 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싶어요. 음… 나쁘지 않,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아이, 그래도 이미 짝이 있는 사람한테 좀 그런 건 그렇고요, 모르겠습니다.

음악을 듣고 올게요.(웃음)
5523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네요.
알렉스 앤 시에라의 ‘리틀 두 유 노’.

[00:16:56~] Alex & Sierra – Little Do You Know(알렉스 앤 시에라 – 리틀 두 유 노)

[00:18:12~]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눈 맑은 연어가 보고 싶은 날은 자주 밤하늘의 별을 바라본다. 그녀의 눈동자처럼 반짝이는 별들을 바라보며 은빛 연어는 이런 생각을 해본다.

‘별들이 저렇게 반짝이는 건 나에게 누군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뜻일 거야. 나 여기 있다고, 나 아무 일 없이 잘 있다고. 눈 맑은 연어가 나에게 끊임없이 마음으로 말하기 때문일 거야.’

은빛 연어는 머리를 흔든다. 그가 머리를 흔들 때마다 잔잔하던 수면이 파르르 소리를 내며 웃는 것 같다. 눈 맑은 연어에 대한 생각을 지워보려고 가장 깊은 곳까지 잠수해 들어가 보기도 했지만, 은빛 연어의 눈은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또 별들을 올려다보고 있는 것이다.

‘저 별빛은 내가 그녀에게 보내는 신호인지도 몰라.
그녀하고 나하고만 아는 마음이 별빛이 되어 빛나고 있는 건지도 몰라.’

그러면 밤하늘의 별들은 자꾸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보고 싶다’ 라면서 깜빡거리는 것이다. ‘보고 싶다’라는 말보다 더 간절한 말은 이 세상에 없을 것이라고 은빛 연어는 생각한다.

연어 무리의 엄격한 법률인 턱 큰 연어의 명령도 이 보고 싶음에 견준다면 한낮 물방울 같은 것이다. 동무들에게 둘러싸여 이동을 해야 하는 막막함도, 이 보고 싶음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니다.

‘그리움’이라고 일컫기엔 너무나 크고 ‘기다림’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넓은, 이 ‘보고 싶음’.

삶이란 게 견딜 수 없는 것이면서 또한 견뎌내야 하는 거라지만, 이 끝없는 보고 싶음 앞에서는 삶도 무엇도 속수무책일 뿐이다.

[00:21:29~] The Calling – Wherever You Will Go(더 콜링 – 웨얼 에벌 유 윌 고)

더 콜링의 ‘웨얼 에벌 유 윌 고’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안도현 작가의 소설 ‘연어’ 중에서 한 부분을 들려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여러분? 저의 이제 BG(삐쥐=비지엠)도 좀 바뀌었고요.

오늘은 좀 긴 걸 해봤어요. 처음으로 소설의 일부를 또 이렇게 여러분들께 들려드렸는데 어떤, 어떤 문장이 마음에 또 들어오셨나요?

저는… 그…
‘삶이라는 게 견딜 수 없는 것이면서 또한 견뎌내야 하는 거라지만 이 끝없는 보고 싶음 앞에서는 삶도 무엇도 속수무책일 뿐이다.’ 이 말이 참 멋있는 것 같아요. 그리움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크고, 기다림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넓은 이 ‘보고 싶음’. 여러분들은 누군가가 보고 싶을 때 별을 보시나요?(웃음) 그런 감수성을 가진 분들이 좀 계실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보고 싶음’ 앞에선 속수무책이죠, 사람이.

자, 오늘은 안도현 작가의 ‘연어’를 들려드렸습니다. 분위기 이어서 음악을 한 곡 더 들을게요, 듣고 올게요. 이상은의 ‘삶은 여행’.

[00:23:39~] 이상은 – 삶은 여행

이상은의 ‘삶은 여행’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4:23~]
8642 님께서
‘어릴 때 친구가 반갑게 전화를 했더라구요. 너무 오랜만이라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보니 금세 어색함 같은 건 사라졌는데요. 마지막 인사가 다음에 자기가 하는 일 소개해 주겠다고 하는데 알고 보니 친구가 다단계 사업을 하고 있더라고요. 마지못해 그래그래~(웃음) 하고 끊었는데 갑자기 기분이 나쁘기도 하고 다음에 전화 오면 받아야 하나 고민도 되고 그러네요(웃음). 갑자기 친구가 친구 같지 않은 생각이 들어서 우울합니다.’

죄송해요, 웃어서 죄송합니다. 우울하신데 지금.
이야, 그 친구분이 굉장히 또 그 선수시네요. 물론 뭐 처음에 전화하셨던 거는 순수한 목적으로 하셨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반전을 확 주는, 대단한데요.(웃음)
그 다음에 전화 오면 어떻게 해야되죠? 받아야 되나..(웃음) 여러분들,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그래도 받긴 받는데 우리 또 마지 못해 그래그래 하신 것처럼 약간 티는 내주시면서 ‘너와 그런 이야기까지 나누고 싶지 않아’라는 그런 ‘우린 여기까지야’라는 거를 잘 이렇게 표현을 잘, 잘 돌고 돌아서 하시기를 바랄게요.

자 1210 님께서
‘올해 대학 1학년 들어간 아들이 통학하기 힘들어서 뒤늦게 기숙사에 들어가기로 했어요. 항상 같이 얼굴 보며 지내던 아들을 이젠 1주 아님 2주에 한 번 볼 생각하니 마음이 편치 않은데요. 아들은 처음 해보는 독립이라 좋아하는 눈치입니다. 은근 섭섭해요. 제가 너무 끼고 있는 거겠죠? 지금부터 떨어지는 연습 겸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 건지도…숲디도 독립해봤으니 아들의 마음은 어떤지 좀 얘기해 줄래요?’

사실요, 그…. 독립, 저는 뭐 독립이라고 하기는 이제 회사에서 제공하는 숙소에서 저희 같은 소속사 친구인 샘 김 씨와 함께 살았는데, 어쨌든 가족들과는 떨어져 지냈죠. 그땐 어머니께서도 굉장히 또 매일 보고싶어 하시고 통화도 매일 하고 그랬는데 사실, 좀 설레요(웃음). 나가 살 생각하면은… 그래서 ‘되게 재밌겠다.’ 막 이랬는데.
지금 제가 다시 가족들이랑 같이 살잖아요? 진짜 가족들이랑 사는 게… 모르겠어요, 저는 최고인 것 같아요. 그 주변에서는 원래 이렇게 떨어져 지내다가 다시 같이 살면 좀 보통 이제 힘들어하고 어색해하고 그런다는데 저는 전혀 전혀 그런 거 없이 오히려 예전보다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

근데 뭐 아무튼 어머니의 입장에서 너무 그 아들을 이렇게 막 말씀하신 것처럼 끼고 사는 끼고 있는 걸 좀 내려놓을 필요는 있으실 것 같아요. 이제 나이도 들고 하면서 뭐라 해야 될까요? 떨어지는 연습이라기보다는 이만큼의 거리도 익숙해질 수 있는 연습을 하는 것, 그게 좀 필요한 것 같아요. 뭐 같은 말이겠지만 쪼끔 너무 슬프지 않게 얘기하면 그렇게(웃음)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이만큼의 거리도 익숙한 괜찮은, 그런 괜찮아질 수 있는 연습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권진희 님께서 신청하신 노래네요. 박정현의 ‘몽중인’.

[00:28:04~] 박정현 – 몽중인

[00:29:24~]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폴 부케넌(Paul Buchanan)의 ‘미드 에어(Mid Air)’라는 노래예요. 영화 어바웃 타임의 OST이기도 하고요.

이분 목소리를 제가 참 좋아하는데 예~전에 한번 제가 ‘숲의 노래’에서 크랙 암스트롱의 ‘레츠 고 아웃 투나잇’라는 노래를 소개를 했었던 걸로 기억하거든요? 거기에 또 보컬로 하셨던 보컬로 참여를 하셨던 분이고요.

제가 영화 ‘어바웃 타임’을 고등학교 때 봤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어 영화를 이렇게 영화관에서 보면서 이 노래가 딱 나오는 순간에 너무 좋아서 그 영화 끝나고 OST부터 찾아봤어요, 이 노래만 들으려고. 그 때 이제 당시에 저도 좋아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를 생각하면서 이 음악을 들었던 아주 아름다운 스토리가(웃음) 있습니다.

문득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이 나서 이 노래를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잘 들으시고요, 잘 주무시고.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습니다.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1:06~] Paul Buchanan – Mid Air
(폴 부케넌 – 미드 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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