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35~] 나윤선 – Mystic River (미스틱 리버)
- [00:05:25~] 유승우 – 너의 나
- [00:10:07~] Stevie Wonder – Lately
- [00:] John Legend – All of me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 나와있지만, 음원에서는 안나옴)
- [00:14:40~] Robbie Williams, Nicole Kidman – Something Stupid
- [00:19:49~] 죠지 – 바라봐줘요
- [00:20:11~] 이소라, 박효신 – It`s Gonna Be Rolling
- [00:24:44~] 에픽하이 ((Feat. 선우정아) – In Seoul
- [00:27:01~] 이소라 – 믿음
talk
디자이너 일을 한다는 분이 문자를 보내주셨는데요. 일할 때 듣기 싫은 말들이 있다고 합니다.
‘심플한데 화려하게 다시 해주세요. 모노톤으로 컬러풀하게 바꿔주세요.’
말도 안 되는 주문에, 앞뒤가 안 맞는 요청인데요. 수정 끝에 듣게 되는 이 한마디가 가장 싫다고 하네요.
‘아… 그냥 처음 걸로 할게요.’
결국 원래대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때가 있습니다. 시간을 낭비한 것 같기도 하고요, 노력이 아깝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지금은 반대로 낭비한 것 같고 아까워서 오늘이 시작되는 그 순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어지는 그런 밤이죠. 음악 방송이지만 노래 틀지 말고 얘기만 나눠볼까요?(웃음)
말도 안 되는 얘기도 기분 좋게 나눌 수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5~] 나윤선 – Mystic River (미스틱 리버)
5월 12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나윤선의 ‘미스틱 리버’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팝 가수 같죠? 저는 정말 나윤선 씨 음악을 들을 때마다, 아… 항상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진짜. 대단하신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프닝에서 이제 디자이너 일을 하신다는 분이 보내주신 문자를 좀 소개를 잠깐 해봤는데, ‘심플한데 화려하게 다시 해주세요.'(웃음) 라던가, ‘모노톤으로 컬러풀하게 바꿔주세요.'(웃음) 정말 말도 안 되는 그런 주문을 많이 받는다고 해요.
근데 결국에는 뭐 어떻게 어떻게 열심히 해봤는데, ‘아, 그냥 다시 처음걸로 갈게요’ 이렇게. 그 말이 가장 듣기 싫다고~. 저도 약간 공감이 가는 것 중에 하나가, 제가 혼자서 저는 하는 건데, 노래 녹음 같은 거 할 때 어떤 파트를 여러 번 불러요, 정말 수도 없이~. 그래서 결국에 선택은 첫 번째 부른 걸로 갈 때가 많더라고요. 결국에는 처음에 기분이 제일 좋고 그래서… 음, 노력한 것들이 뭔가 헛수고가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 드는데.
음…왠지 제가 이분이었다면 진짜 화가 많이 났을 것 같아요. 아니, 심플한데 화려하게 다시 어떻게 바꿔줘, 껄껄껄.
아무튼, 오늘은 좀 음악 방송이지만 노래 안 틀고 얘기만 나누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요, 음악을 틀어야죠, 네.(웃음)
[00:03:39~]
자 8988님께서
‘월요일이 되면 또 도돌이표 회의가 시작되요. 저희 팀장님은 좋은 아이디어가 나와도 계속 짜내는 스타일인데요. 처음엔 별로라고 한 아이디어를, 시간이 좀 지나고 나중에 다시 얘기하면 그게 좋겠다며 마무리하신답니다. 이젠 다들 그러려니 하지만 회의가 너무 고돼요. 주머니에 에너지 바 하나 챙겨가서 당 떨어질 때 먹어야겠어요.’
아… 이것도 진짜 답답한 것 중에 하나일 것 같아요. 처음엔 별로라고 했는데 다시 불렀더니… 근데 이제 이것도 녹음과 좀 빗댈 수 있는 게, 막 어떻게 부르다가… 다시 하자고 하실 때가 있어요, 이제 작곡가분, 디랙을 봐주시는 분께서. 근데 똑같이 불렀어요, 좋다고 해요. 무슨 차이가 있는 거지?(웃음) 혼자서 그런 생각을 할 때도 있고.
아무튼 월요일, 또 고생하시겠네요. 에너지 바 잘 챙겨서 몰래몰래 잘 드시면서 회의 잘 이겨내시기를(웃음) 바라겠습니다. 여러분과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5~] 유승우 – 너의 나
유승우의 ‘너의 나’ 듣고 오셨습니다. 얼마 전에 나온 신곡이죠.
유승우 씨 이번 앨범이, 그 루빈이라는 분과 함께 작업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제가 소개시켜줬거든요, 그 편곡자분을. 그래서 저한테 좀 한 턱 쏴야 되지 않나(장난기)… 둘이 너무 잘 맞더라고요~. 그래서 아무튼, 너무 좋은 앨범 듣고 오셨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2번 3번 트랙이 가장 좋더라고요. ‘어릴 적에’라는 곡과 ‘동네’라는 곡.
자,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10~]
4301님께서
‘저는 얼굴부터 살이 붙는 타입인데요. 며칠 야식을 먹었더니 금방 얼굴이 빵떡처럼 변했어요. 사실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조카들이 ‘이모, 도라이몽 동생 도라이 같아’ 라고(웃음) 해서 정신이 확 들었어요. 얼굴 살 빼는 법 아시면 좀 알려주세요~’
얼굴부터 살 붙는 사람들 있죠. 저도 그런데… 그게 은근히 스트레스예요. 다른 데는 살이 안 찌는데 얼굴에만 살이 찌고~. 얼굴 살 빼려면 그냥 살 빼야 돼요, 진짜. 뭐 어떻게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아요. 운동하고, 일단 뭐 붓기 빼는 것들, 뭐 사우나라든가(웃음)… 어쨌든 땀을 좀 흘리면 부기도 빠지고 하니까. 그냥 살을 빼셔야 될 것 같습니다. 얼굴부터 살 찌는 분들은, 뭐 별다른 얼굴만 빼는 방법은 없는 것 같아요.
0931 님께서
‘지난 어버이날, 중1 아들이 감사 문자 딸랑 한 통 주길래(웃음) 투덜거렸더니 꼬깃꼬깃한 종이를 툭 던져주고 가더라고요. ‘뭐지?’ 하고 펼쳐봤더니 짧은 편지와 2만 원이 들어있었어요. 서른 살이 되면 밥솥에 5만 원짜리를 가득 채워 주겠다고 하네요. 마누라 밥솥 아니고 꼭 엄마 밥솥에 넣어줘 넣어줘야 된다고 다짐받았는데 녹음할 걸 그랬어요~.’
후후후, 너무 귀여운 약속이다~.(웃음) 어렸을 때 저는 엄마한테 뭐 해준다고 그랬었지? 음… 기억도 안 나네요.
어버이날, 카네이션 학교에서 만들어서 드리고. 밥솥에 5만 원짜리를… 막 돈을 뭐 어떻게 벌어서 어떻게 해주겠다, 이런 건 안 했던 것 같아요. 근데 ‘평생 엄마랑 살게’ 뭐 이런 정도, 이런 귀여운 정도의 약속을 했던 것 같습니다.
자, 6264 님께서
‘숲디, 계절은 여름으로 가고 있는데 저는 아직도 자려고 누우면 발이 시려워요. 그래서 수면 양말을 아직 상자에 못 넣겠네요. 저만 그런가요?’
음… 요즘 아침 저녁으론 아직 좀 서늘하죠.
저도 사실 아직도 겨울 이불을 덮고 있어요, 두꺼운 거. 저는 그 이불에 무게감이 좋거든요, 약간 묵직하게 내려앉는 게. 그래서 아직도 겨울 이불을 쓰고 있는데. 저 역시 손발이 차서, 심지어 여름에도 손발이 좀 차요. 그래서 수면 양말은 불편해서 안 신지만, 아무튼 뭔가 좀 따뜻하게 몸을 좀 따뜻하게 해줄 필요는 있을 것 같습니다. 잘 때도 두꺼운 이불 덮고 자고 하니까…음.
박꽃나라 님께서
‘숲디, 너무 푹 쉬었나 봐요. 내일 출근이 너무 무서워요. 인터넷에서 이런 글을 봤어요. ‘월요병 극복 방법으로 일요일에 잠깐 출근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깐이라도 출근할 걸 그랬나 봐요. 오늘 밤이 영원했으면 좋겠어요~’
일요일 출근, 너무 끔찍할 것 같은데? 나름대로의 관성이 생겨서, 다음 날 그 귀찮음과 여러 짜증들이 좀 덜어지는 그런 원리인가? 아무튼, 월요병 극복 방법, 항상 얘기가 많이 오고 가곤 하지만 완벽한 처방은 아무래도 없는 것 같습니다. 내일 출근 잘하시고요.
저는 내일도 아마 라디오를 또 오기 때문에… 하지만 저는 밤에 오잖아요. 그래서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요.(웃음)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스티비 원더의 ‘레이틀리’ 그리고 1273 님의 신청곡, 존 레전드의 ‘올오브미’.
[00:10:07~] Stevie Wonder – Lately
[00:] John Legend – All of me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 나와있지만, 음원에서는 안나옴)
존 레전드의 ‘올오브미’ 그리고 스티비 원더의 ‘레이틀리’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0:36~]
9757 님께서
‘숲디, 주말에 오랜만에 술 마시면서 밤새 놀았더니 대학생 때 생각이 많이 났어요. 그땐 참 자유로웠었구나 싶고, 현재는 그러질 못하니까 정말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순간을 만끽했어요. 새벽 공기도 좋고 함께하는 사람들도 좋고 그냥 다 좋았네요. 근데 참 이상하죠. 일하면서 밤새는 건 정말 힘든데 놀면서 밤새는 건 왜 하나도 안 힘든 걸까요?’
응(웃음). 그러게요, 진짜. 일할 땐 참 그게 시간도 안 가고, 하기 싫고… 또 놀면서 밤새는 거는 좋아하는 걸 하는 거니까 힘도 좀 덜 들고 힘들어도 좋고 그런 거 아닐까요?
아, 근데, 저도 밤새면서 노는 게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그 한… 어디서 친구들 만나서 만약에 술 한잔 하게 되거나 하면은… 한 4시 이후로는 못 놀겠어요. 근데 보통 그런가? 진짜 예전에는 막 6시까지도 술 먹고 막 그랬었는데 못 하겠더라고요.
자, 2893 님께서
‘저는 가끔 tv 예능 프로그램을 보고 있으면 저도 거기에 같이 껴서 게임하고 싶을 때가 있어요. 등에 붙은 이름표 뜯기라던가,(웃음) 친한 사람과 여행을 다녀와서 소개해 주는 그런 거요. 하지만 생활이 빠듯해서 사소한 것도 꿈만 꾸고 있답니다. 따라하고픈 예능 프로 다들 있죠?’
음~ 이런 거 해주는 뭔가 이벤트 업체도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뭔가 혹시 친구들이랑 예능 프로그램, 만약에 나가게 된다면 어떤 걸 해보고 싶으신가요? 저도 최근에 막 그런 거 생각을 해봤었는데, 저는 좀 여행 프로 같은 걸 하고 싶더라고요. 다른 거보다 여행을 좋아하니까 그냥 그렇게라도 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인지(웃음), 요즘에 그 막 산티아고 순례길 가는 그런 곳도 있고, 그리고 여행도 막 가고…음… 최근에 나 저런 거 한번 해보고 싶다라고 생각했던 게 있었는데 갑자기 기억이 안 나요, 아무튼.
4234 님께서
‘혹시 애착 인형 있으신가요? 인형이 아니더라도 담요나 이불 같은 거라도요. 저는 자취를 처음 시작할 때 받은 제 몸뚱아리만한 곰인형이 있는데요. 이젠 얘 없으면 잠을 못 자요. 베개가 낮아서 잘 때 불편한데, 그럴 때 제 인형 애봉이 팔을 같이 베고 자면(웃음) 딱 알맞은 높이가 되거든요. 껴안고 자면 애봉이가 저를 지켜주는 것 같아서(웃음) 안심도 되고요, 정서적으로 참 도움이 된답니다~’
아유, 소녀 같으시네요, 되게. 어릴 때만 이렇게 갖고 있는 건 아닌가 봐요, 그 곰인형 같은 거.
애착인형, 음… 일단 인형은 딱히 없고, 음…저는 진짜 동심이 다 없어졌나 봐요. 그런 게 없어요, 딱히. 그냥 푹신푹신하기만 하면 잘 자고, 누워서, 어디서든. 환경이 바뀌어도 그냥 잘 지내고 잘 자는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꼭 있어야 하는 그런 것들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억울한듯) 아, 있었는데, 예전에는 그런 거. 기억도 안 나, 이제. 어떡하지? 슬프네요.(웃음) 자,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김은진 님의 신청곡 로비 윌리엄스 그리고 니콜 키드먼이 함께한 ‘썸씽 스튜피드’.
[00:14:40~] Robbie Williams, Nicole Kidman – Something Stupid (로비 윌리엄스, 니콘 키드먼 – 썸씽 스튜피드)
니콜 키드먼과 로비 윌리엄스가 함께한 ‘썸씽 스튜피드’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07~]
6372 님께서
‘숲디 가족들과 강원도 여행을 했는데요. 가는 곳곳마다 전남친과 (웃음)왔던 추억들이 오버랩되어 그리움에 몸부림친다는 게 뭔지 알게 된 하루였어요. 추억이라는 게 기억이라는 게 이토록 무섭네요.’
음… 가족들 앞이라서 막 티도 못 냈을 것 같은데, 확실히 좀 어떤 같이 갔었던 장소나 그런 것들이 주는 여운이 굉장히 길게 가는 것 같아요. 뭐… 같이 좋아했었던 곳이라든가, 그리고 뭐 그런 것들 여러 가지, 굉장히 오래오래 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막 일부러 돌아가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사람들이. 아… 또 가족들이랑 있는데 힘들었겠네요. 그래도 뭐… 시간이 지나면 그마저도 좀 나아질까요? 그럴 거라고 믿고요.
자, 4130 님께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그 사람에게 잘 보이고 싶고 당당하고 싶어서, 우선 제 일을 열심히 했어요. 그리고 그 사람 덕분에 순간순간 새어나오는 웃음이 저를 행복하고 따뜻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는데요. 그랬더니 주변 사람들이 놀래요, 딴 사람 같다고요. 아직 좋아한다는 고백 말곤 아무것도 못 했지만 충분합니다. 주고받지 않아도 좋아하는 마음만으로도 삶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느끼고 있으니까요. 이미 많은 걸 받았으니 이거 짝사랑은 아닌 거죠?’
크허… 사연만 읽고 있어도 따뜻~하네요, 달달하고. 음… 좋아하는 것만으로도 삶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느끼고 있고. (콧노래하듯) 음~ 진짜 이게 좋아한다라, 누구를 진짜 이렇게 좋아하는 거 너무 신기한 일 같지 않아요? 그리고 내가 너무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준다는 것도 진짜 기적 같은 일이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누굴 좋아하게 되면, 진짜 하루하루가 달라지잖아요. 눈 뜨자마자 기다리는 사람이 있고, 찾게 되는 사람, 그리고 잠들기 직전까지 보고 싶은 사람이 있고. 뭐 보통 초반에만 그러겠지만,(웃음) 아무튼 그 설렘,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자, 9349 님께서
‘아이가 운동 경기에 출전했는데요. 초반에 잘하다가 장비에 문제가 생겨서 레이스 중간에 구급차를 타고 들어왔어요. 가슴 졸이며 결승점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걸려온 전화를 받고 아이가 있는 곳까지 뛰어가는 길, 얼마나 심장이 뛰었는지 몰라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서 괜찮다고 다행이라고 얘기했는데, 아이는 분했는지 속상했는지, 아픈 데도 없다면서 차에 타자마자 엉엉 울더라고요. 마냥 아이인 줄만 알았는데 자존심이 많이 상했나 봅니다. 아이가 이렇게 크네요~.’
음,,, 뭔가 몰랐던 못 봤던 다른 모습을 봤을 때 이렇게 진짜 컸구나… 이런 느낌 느낄 것 같아요.
저도 당연히 아이를 키워보지(웃음) 않아서 모르겠지만, 뭐 조카만 봐도 ‘아, 진짜 이렇게 사람이 이렇게 자라는 거구나, 나도 저렇게 자랐겠지?’ 기억이 잘 안 나잖아요, 그 어린 시절에는.
옆에서, 심지어 자주 보는 것도 아니면서도, 사람이 이렇게 말을 하기 시작하고 걷기 시작하고 자라는 거구나…(웃음) 그런 거 많이 느껴요. 그리고 자기 감정 표현도 하고 자기 주관도 어느 정도 생기고 그런 것들을 보면서…음.
아무튼 아이가 많이 속상했나 봅니다. 또 부모님도 속상하셨을 것 같은데, 음… 그래요, 어쨌든, 아이가 크는 걸 보면서, ‘아, 내 새끼가 이렇게 크고 있구나.’ 라는 느낌만으로도 뭔가 좀 마음이 꽉 차는 그런 매일매일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자,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0322 님의 신청곡, 죠지의 ‘바라봐줘요’.
그리고 3114 님께서
‘경찰인 남편은 야간 근무 가고, 혼자 일하면서 듣고 있어요. 남편에게 수고한다고 전하고 싶어요~’
하시면서 또 노래를 보내주셨네요. 이소라, 박효신의 ‘잇츠 고너 비 롤링’, 두 곡 듣고 오겠습니다.
[00:19:49~] 죠지 – 바라봐줘요
[00:20:11~] 이소라, 박효신 – It`s Gonna Be Rolling (잇츠 고너 비 롤링)
죠지의 ‘바라봐줘요’ 그리고 이소라 박효신의 ‘잇츠 고너 비 롤링’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0:22~]
0821 님께서
‘라디오를 듣다가 마음에 꽂힌 말이 있어요. ‘호의는 마음의 여유이다.’ 진짜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작게 지하철에서 자리를 양보하는 것, 그리고 뒤에서 발을 밟은 사람에게 괜찮다고 웃어주는 것 같이 사소한 것들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하겠더라고요. 안 맞는 바지 사이즈는 늘린다고 늘어나는 건 아니지만 마음은 충분히 넓힐 수 있는 거니까 내일부터는 좀 더 여유 있는 하루를 보내려고요~.’
음, 그렇죠. 아무래도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호의도 베풀기 어려울 거고, 맞는 말씀인 것 같습니다. 마음을 좀 더 여유롭게 또 호의도 많이 베풀고 그러면서 살고 싶은데, 사실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좀 내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서 막 노력을 해도, 그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내일부터 조금 더 여유 있는 하루 보내시기를 바랄게요.
자, 8273 님께서
‘친구들이랑 춘천에 놀러 갔다왔어요. 날씨도 좋고~ 친구들과 함께 가는 길은 더 좋았는데요. 춘천을 갔으니 닭갈비는 필수!’
크으~ 먹고 싶다! ‘배 타고 남미 섬도 들어가서 섬을 한 바퀴 걸었는데 ‘숲으로 걷는다’가(웃음) 절로 흥얼흥얼 나오더라고요. 근데 춘천이 이리 가까운 줄 이번에 알았네요. 저희 집에서 한 시간도 안 걸리더라고요. 여행이 고픈 숲디에게도 당일 코스로 추천해주고 싶어요~.’
저도 아직 춘천 여행을 가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춘천 닭갈비도 먹고 싶고… 그 여행이 아니라, 앨범 자켓 촬영이라던가… 아무튼 일로 가서 그렇게 있다가 온 적은 있는데, 여행도 한번 가보고 싶네요. 그렇게 멀지 않잖아요, 남이섬. 크… 남이섬도 좋고. 아, 예전에 한번 저 친구, 제 초등학교 때부터 친구인 녀석이 이제 군대 가기 전에 둘이서 남이섬가서(웃음) 허허허, 놀았어요. 배 타고 막 사진 셀카 찍고, 보내주기 전에 추억 만들려고. 그렇게 간 적은 있었네요, 생각해 보니까. 번지점프도 되게 하고 싶었는데, 뭐 어떻게… 결국엔 못 했어요, 그날은 안 하는 날이었나? 뭐 그래서.
자, 2177 님께서
‘숲디도 얘기한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좋은 음악을 들으면 소름 돋을 때가 있잖아요. 근데 좋은 음악을 들었을 때 소름이 돋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는데, 뇌 자체가 다르게 생겼다고 하네요. 소름이 돋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청각 피질과 감정을 다루는 뇌 부위를 연결하는(웃음) 신경 섬유가(웃음)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대요.’ 아, 어려워.
‘그래서 음악을 통해 촉발되는 감정을 강렬하게 느끼는 거고 소름이 돋는 거라고 하는데요. 그게 모든 사람들이 겪는 일은 아니었다니, 여태 호사를 누리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음숲을 통해서 좋은 음악으로 가지를 뻗는 일이 많은데 호사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음~그렇군요. 저도 어디선가 언뜻 들어본 적이 있는 얘기 같긴 한데, 이렇게 디테일하게 신경 섬유가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는 그런 원리인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튼, 음악 듣고 소음 들을 때… 저는 다 그런 줄 알았어요. 다들 한 번씩은 있는 경험인 줄. 아닌 사람도 있긴 있구나, 음.
음악 듣고 소름 돋아 본 적 많죠~. 제 음악 듣고도 많이…(웃음)하하하. 농담이고요. 어… 진짜, 너무 많아서 뭐 셀 수도 없네요. 근데 조금, 만약에 제가 소름이 돋지 않는 뇌였다면, 음악을 안 했을 수도 있겠네요. 저의 뇌에게, 저의 어머니께, 다시 한 번(웃음) 감사드립니다.(웃음)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7132 님의 신청곡, 에피카이 피처링 선우정아의 ‘인서울’.
[00:24:44~] 에픽하이 ((Feat. 선우정아) – In Seoul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소라의 ‘믿음’ 이라는 곡입니다. 98년도에 나왔던 ‘자화상’이라는 앨범에 들어있는 곡이고요.
아까 음악을 들으면서 소름 돋는 그 뇌에 관한 이야기를 했잖아요. 저는 뭐 들을 때 소름 돋는 곡들이 너무나도 많지만, 그중에서 항상 이소라 씨의 음악을 들을 때 소름이 제일 많이 돋았던 것 같아요. 그 중에서 저를 강력하게 항상 들을 때마다 울리는 노래 ‘믿음’ 이라는 곡을 준비를 한번 해봤습니다. 음, 사실 이 곡 외에도 너무 많아요, 이소라 씨 노래 중에서 정말 소름이 끼치도록 좋은 음악들이. 오늘은 왠지 이 노래를 들어야 될 것 같은 느낌이어서 가지고 와봤네요. 여러분들도 서로 한번 쫙 돋으시고 꿀잠 주무시길(웃음) 바라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소라의 ‘믿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01~] 이소라 – 믿음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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