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26(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4~] Years & Years – If You’re Over Me
  • [00:09:10~] 김윤아 – Going Home
  • [00:09:10~] Sarah McLachlan – When She Loved Me
  • [00:14:07~] 옥상 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 [00:20:24~] 전람회 – 새
  • [00:27:24~] Damien Rice – 9 Crimes
  • [00:27:24~] The Verve – The Drugs Don`t Work
  • [00:28:58~] 검정치마 – 섬 (Queen of Diamonds)

talk

요즘 미국의 초등학교에는요 ‘버디’. 우리말로 ‘친구’라고 쓰여 있는 의자가 하나둘 놓여지고 있다고 합니다.

같이 놀자고 얘기하지 못하거나 혼자라고 느껴질 때 아이들은 이 의자에 앉으면 되고요. 신호를 알아챈 다른 친구들이 놀이에 껴주거나 먼저 다가가 말을 건다고 하죠.

십 년, 이십 년. 시간이 많이 지나도 생각을 표현하는 건 여전히 어렵구요.
열 명, 스무 명. 아무리 많이 만나도 마음을 알아차리는 건 언제나 쉽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도 말없이 생각과 마음을 전해줄 그런 의자가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데요. 어쩌면 이젠 용기 내서 앉는 게, 알아도 그 마음을 선뜻 안아주는 게 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편안하게 앉아 있을 수 있는 따뜻한 의자가 되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4~] Years & Years – If You’re Over Me (이얼스 앤 이얼스 – 이프 유얼 오버 미)

5월 26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얼스 앤 이얼스의 ‘이프 유얼 오버 미’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요즘 미국의 초등학교에서 친구라고 쓰여져 있는 의자가 놓여지고 있대요. 같이 놀자고 얘기 못하는 그런 소극적인 좀 소심한 친구들을 위해서 그 의자에 말없이 가서 앉아 있으면 그 신호를 일종에 보내는 거죠. 그래서 그걸 알아챈 친구들이 와서 놀이에 같이 껴주거나 다가가서 말을 걸거나 그런다고 하는데.

얼마 전에 또 제가 SNS를 보다가 미국인지 어딘지 모르겠지만 어린 초등학생들이 교실 문 앞에서… 벽 쪽에 어떤 그림들이 붙어 있어요. 1번, 2번, 3번, 4번, 5번 이렇게 있으면 1번을 누르면 악수를 한다거나 2번을 누르면 포옹을 하고, 그러니까 본인들이 하고 싶은 인사법 심지어 인사를 안 해도 되고요. 그런 걸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것도 되게 괜찮은 방법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인사법. 내가 하고 싶은 스킨십 그리고 심지어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되고 뭔가 암묵적으로 되게 사소한 것들조차도 강요받고 있는 그런 것들 그런 시대로부터 벗어나고 있지 않나 라는 어떻게 보면 좀 확대 해석일 수도 있는데 그런 생각을 좀 해봤어요.

음… 별거 아닌 것 같은 이런 작은 게 되게 많은 그림자들을 좀 발견하게 되고 좋은 것 같습니다. 서로 마음을 좀 알아챌 수 있는 뭔가 신호를 정한다고 해도 솔직하게 표현을 하거나 순수하게 안아주거나 하는 마음을 갖는 것도 좀 어려워지는 것 같은데 우리들끼리라도 어른들도 약간 이런 의자 같은 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해보게 되네요.


[00:04:06~]

3793님께서

‘숲디. 저희 회사 팀에는 무기명 우편함이 있어요. 말로 하기 어려운 걸 적어서 넣으면 되는데요. 누군가 팀장님의 점심 메뉴 선정에 이의를 제기했는데 비밀 보장이라고 하더니 자꾸 누군지 찾아내시려고 하네요. 사실 저와 동료가 총대를 맨 거라 너무 불안해요. 뒤끝 긴 팀장님한테 끝까지 안 걸릴 수 있게 숲디의 기가 막힌 연기 실력. 실력 좀 전수해 주세요.’

어… 혹시라도 팀장님이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면 다음 날 상황이 안 좋아지시는 건 아닌지 좀 걱정이 되는데… (웃음 ) 저의 연기 실력이요. 전수를 좀 해드리고 싶은데 이건 좀 타고난 거라서 이게 (웃음) 재능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좀 뭔가 비법이 있다거나 하진 않아서 제가 죄송하지만 알려드릴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용기 내서 전해주시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에 늘 감사드려요.


저희는 좀 무조건 따뜻한 마음으로 안아줄 테니까 지금보다 더 많이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8~] Los Indios Tabajaras – Maria Elena (인디오스 타바아라스 – 마리아 엘레나)

*다시 듣기에 음악이 나오지 않음

김주현 님의 신청곡 로스 인디오스 타바아라스의 ‘마리아 엘레나’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5279 님께서

‘숲디, 저는 국문과 요정인데요.
요새 저희 과에 어떤 바람이 분 건지 동기며 후배며 다들 이렇게 말해요. 예를 들어 과제 하기 너무 싫다 라는 말을 [괏. 에. 넘. 우. 학. 이. 싫다]라고요.

톡이나 SNS에 댓글 남길 때마다 다들 저래서 너무 당황스러워요. 저는 아랑곳하지 않고 저의 길을 가고 있지만 가끔 저만 안 하는 걸 보면 약간 이방인 같기도 하고 제 동기들 왜 저러는 걸까요? 하하~ 국문이즈 돌아와!‘

저희 밴드 형들도 막 그래요. 뭐 예를 들어서 뭐가 있을까… 합주할 때 그러면 다음 곡 눈사람 한번 해볼까요. 그러면 ‘눈살암’ 이러고 그런 요즘에 막 말 이상한 게 많이 하잖아요. 다 줄이고 저랑 매니저 형도 막 진짜 말도 안 되게 막 줄이거든요. 감자탕 먹으러 가자 그러면 탕, 자탕이 먹으러 가자 막 이러고(웃음) 요즘 저도 이렇게 하면서 이거 너무 심한 거 아닌가 라는 생각을 좀 하는데 우리끼리 재밌으면 됐죠.

[00:07:23~]

자, 유채경 님께서

‘고3 수험생이라 공부하다 잠시 쉬려고 라디오 켰는데 정승환 오빠 목소리 나와서 정말 놀랐어요. 평소에 팬이라 노래도 자주 듣는데 라디오도 하실 줄이야. 매일 출석하게 생겼네요. 고3 화이팅 해주세요!’

또 새로 들어오신 분들 아직도 이렇게 계시는데 아무튼 환영하고요. 주변에 친구들에게도 많이 알려주세요.(웃음) 정승환 씨가, 정승환 오빠가 라디오를 하더라 목소리 너무 좋더라. 이렇게(웃음) 오늘 친구들에게 알려주시기를!

0645 님께서

‘안녕 숲디. 너무너무 오랜만이에요. 큰 시험을 앞두고 음숲에 너무 소홀했네요. 일 년 넘게 준비한 시험 디데이가 20일 가량 남았어요. 잘 볼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혹시 이걸 보면 속으로라도 잘 보라고 응원 한 번만 해줘요. 시험 끝나면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놀 거예요. 놀고 싶다!’

이제 진짜 얼마 안 남은 거네요. 저랑 아주 큰. 큰… 뭐라해야 될까 큰일이 아주 얼마 남지 않아 저도 공연이 한 이제 한 달도 안 남았는데 하~ 우리 같이 힘냅시다! 우리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우리 0645 님도 열심히 준비하신 만큼 잘 볼 수 있을 테니까 너무 걱정 마시고, 우리 꼭 그 디데이가 지나고 나서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웃음) ‘음악의 숲’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진짜로 파이팅입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이지영 님의 신청곡 김윤아의 ‘고잉 홈’ 그리고 사라 맥라클란의 ‘왠 쉬 럽드 미’.

[00:09:10~]
김윤아 – Going Home (고잉 홈)

Sarah McLachlan – When She Loved Me (사라 맥라클란 – 웬 쉬 러브드 미)

김윤아의 ‘고잉 홈’ 그리고 사라 맥라클란의 ‘왠 쉬 럽드 미’ 듣고 오셨습니다.
이~ 정말 엄청난 두 여성의 목소리를 들은 기분이에요. 사라 맥라클란은 어쩜 들을 때마다 이렇게 성스러운 목소리를 갖고 있을까 진짜 막 홀리해지는 그런 느낌입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1812 님께서

‘숲디 저 얼마 전에 두 살 연하한테 대시 받았어요.
제 인생에 연하남은 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근데 지금까지 제가 상대방을 더 많이 좋아하는 연애를 해왔어서 반대로 저를 더 많이 좋아해주는 상대가 너무 낯설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성으로 느껴지지 않고 그냥 귀여운 동생 같네요. 몇 번 더 만나보면 이 연하남이 좋아질까요? 숲디 조언 좀 해주세요.’

뭐… 모든 일에는 아무래도 예외가 항상 생기는 법이긴 하죠.
늘 그런… 본인이 좋아하는 연애를 해왔다고 해서 상대방이 먼저 걸어오는 대시에 반응이 없다거나 늘 그럴 리란 법은 없고, 그리고 뭐 굳이 미리 먼저 선을 긋지 말아… 마는 게 좋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연하남이 얼마나 무서운지 아직 모르시는군요.(웃음) 어마무시합니다 아주. 아무튼 마음을 열어주시기를 바랄게요.(웃음) 연하남 무시해? (막 이래~)

[00:11:05~]

이현지 님께서

‘안녕하세요 숲디. 저에겐 3년 전 사귀었던 전 남자친구가 있는데요. 잊을만 하면 연락이 오는 거 있죠. 저는 좋지 않은 기억으로 헤어져서 3년 간 답장하지 않고 있어요. 근데 요즘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 답장을 해볼까도 가끔 고민하게 됩니다. 답장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연락이 올 테니깐요. 그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해야 좋을까요?’

꼭 그 있죠. 이런 분들이 잊을 만하면 이제 또 다시… 선을 그어야 되는 것 같아요. 이런 거는 확실하게 그렇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못 알아먹고 계속 연락하면 그거는 좀 이렇게 절연해야 하는 상대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본인이 특별히 마음에 있는 게 아니고 자꾸 상대방 때문에 괜히 더 힘들어지기만 하면은 관계의 어떤 통로를 차단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어떤 방식으로든요. 어쨌든 간에 의사 표현은 하십시오. 그거는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안미량 님께서

‘남자친구가 고백을 했어요. 저 몰래 5년 동안 담배를 피고 있었다고… (웃음) 이제는 끊으려고 저에게 말한다는데 저는 그동안 저를 속여왔다는 사실에 너무 배신감이 들어요. 같이 만나던 친구 무리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하는데 저만 바보처럼 몰랐던 사실이 괴롭기도 하고요. 이제라도 말해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 할까요? 아니면 신뢰가 깨진 거니까 이 관계를 그만 놓아야 하는 걸까요?’

글쎄요…? 근데 좀 너무하긴 했다.

어떻게 보면 되게 별거 아닌 걸 수도 있고 어떻게 보면 되게 큰일일 텐데. 뭐 이제 우리 안미량 씨가 어떻게 생각하시느냐에 따라서 근데 그거를 이렇게 악착같이 5년 동안 속여왔다라는 게… 5년 동안 속이려면 보통 철두철미에서는 보통은 아닐 거거든요. 좀 괘씸하고 좀 배신감이 들 것 같긴 하네요.

어떻게 해야 되나요? 이런 거~ 저도 진짜 괘씸할 것 같아요. 만약에 저는 솔직히 만약에 제가 만나는 상대가 담배를 핀다고 하는 거 전혀 상관없거든요. 근데 그거를 난 신경도 안 쓰는데 그거를 악착같이 숨긴다는 게 더 괘씸할 것 같아서
저도 좀 고민을 할 것 같습니다. 저라고 해도. 네, 아~ 이거 진짜 모르겠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2421 님의 신청곡입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셨대요 그래서 본인을 위해서 신청하고 싶다고. 우리 2421님을 위한 곡, 옥상 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00:14:07~] 옥상 달빛 – 수고했어 오늘도

옥상 달빛의 ‘수고했어 오늘도’ 듣고 오셨어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음악 나가는 사이에도 저희 그 감독님과 작가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 남자친구분께서 정말 숨기려고 했던 것인가? 담배를 핀다는 사실을 아니면 굳이 숨기려고 한 건 아닌데 여자친구한테 담배 냄새 풍기기도 싫고 굳이 물어보지도 않아서 이야기를 안 했을 뿐인 건지 그 남자분의 의도는 잘 모르겠지만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5년이란 시간은 너무 길다 라는 생각이 저희의 결론이었습니다. 만나면서 스킨십도 하고 그랬을 텐데 담배 냄새가 전혀 안 났다? 그거는 정말 그 철저하게 숨기지 않는 이상은… 근데 그럴 거면 말하지 말던가 끊을 거라고 이제 끊을 거여서 말한다 라는 거는 앞으로도 모르는 사실이 됐을 수도 있었던 건데… 음… 아무튼 음악 나간 사이에 저희끼리 굉장히 열띤 토론을 했습니다.

자 0398 님께서

‘승디, 저도 승디 같은 저음의 목소리를 (저음으로 말하며) 갖고 싶은데 가질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숲디의 말 : 새싹 문자인데요. 처음 들으신 분인 것 같습니다.)
승디. 일단 저는 승디도 맞고요. ‘음악의 숲’ DJ다 보니까 숲디 라고 불리우고 있습니다. 저음의 목소리. 저 저음의 목소리가 아니에요. 저는 굉장히 고음의, 남성분들 중에서도 좀 고음역대에 있는 그런 목소리입니다. 일부러 (저음으로 말하며)이렇게 내기도 하곤 하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 후두를 내리세요. 뭐 이런 거 얘기해야 되나 (웃음)

후두를 내리고 얘기하세요. 근데 제일 좋은 목소리는 가장 자연스러운 목소리에요. 굳이 막 이렇게 막 저음으로 내려고 하지 마시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좀 내보고 싶으시다면 어… 영화 같은 거 좋아하는 저음의 배우 같은 사람들 대사를 흉내를 낸다거나 카피한다고 하거든요? 그런 걸 한번 해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저음으로 말하며) 저처럼요.

[00:16:49~]

자 1494 님께서

‘숲디 저는 요새 목이 안 좋아서 손수건을 목에 묶고 다녀요. 더울 때는 물 묻히면 시원하고 추울 때는 은근한 따뜻함이 있거든요. 사실 목이 갑갑해서 목티나 목도리 같은 걸 잘 못 하는데 손수건은 괜찮네요. 친구들은 농사지으러 가냐고 하지만요.(웃음)’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이제 막 에어컨 틀기 시작해서 이제 안팎 온도 차이가 좀 나기 시작하잖아요.
감기 조심해야 되고 어… 목이 안 좋으시면 얼마 전에 보니까 프로폴리스도 그 체질이 있더라고요. 안 맞는 체질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거는 좀 알고 복용하는 게 좋을 것 같고 저는 다행히 잘 맞는 것 같아서 제가 먹는 프로폴리스가 그 브랜드가 따로 있거든요. 근데 그거를 먹으니까 그걸 먹으면 감기에 안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그거랑 그리고 또 배숙차. 저는 공연 때에 이제 배숙차를 먹으면 그 목 회복이 굉장히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뭐 큰 공연 같은 거 할 때 배숙차를 이렇게 항상 먹곤 하는데 약간 목이 따끔따끔해지면서 회복되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그것도 좀 추천을 좀 드리고 싶고 음… 그리고 목에 이렇게 수건 두르는 거 되게 좋아요. 따뜻하게 해주는 거 그리고 이렇게 코 같은 것도 세척 잘 하시고 저는 하는 게 워낙 많아가지고 이게 또 뭐 무슨 한약제의 환인가 있어요. 그리고 자기 전에 이렇게 입에 물고 자기도 하고 하는데 그렇게까지는 안 하셔도 될 것 같고요.(웃음) 아무튼 제가 말씀드린 것 중에서 혹시라도 이렇게 몸에 맞는 것들이 있으시다면 주기적으로 잘 해주시기를 바랄게요.

3349 님께서

‘숲디, 저는 영어는 해도 해도 늘지 않아서 포기했는데요. 친구가 요즘 다시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더라고요. 그래서 나 대신 열심히 해서 나중에 같이 여행이나 가자고 했는데 갑자기 인별 그램으로 미국인 친구에게 메시지가 온 거예요. 그래서 간단한 단어로 대답했는데 점점 어려운 질문을 하더라고요. 할 수 없이 번역기에 도움을 받아서 답장을 썼는데요. 얼마나 좋은지~ 대화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는 거 있죠. 한 시간 동안 한국 드라마, 제가 사는 동네, 직업, 종교 등등 막힘 없는 대화를 했답니다. 그래서 친구에게 충고했어요. 야! 힘들게 영어 공부하지 마 번역기가 너무 좋아 그래도 얼굴 맞대고 대화하려면 공부하긴 해야겠죠~’

아 그럼요. 번역기도 솔직히 아직은 굉장히 좀 한계가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되게 이상하게 좀 번역하는 것 같고 특히 이제 영어를 한국어로 바꿔보려고 막 번역기를 돌리면 말이 이상하더라고요 저는. 요즘에 번역기 그렇게 좋다고 하는데 전 잘 모르겠어요. 뭐가 그 어플이 따로 있나? 있으면 좀 나중에 또 말씀해 주시길 바라고 그래도 이렇게 얼굴 맞대고 얘기하려면 공부를 해야죠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너도 할 수 있다고~(웃음) 야~ 할 수 있어 이런 거 저도 영어 공부 좀 열심히 해야 되는데.

아무튼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9812 님의 신청곡, 전람회의 ‘새’.

[00:20:24~] 전람회 – 새

전람회의 ‘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5597 님께서

‘아내랑 저녁에 짜장면 먹으러 갔는데 직장 동료를 만났어요.
자기 여자친구하고 와서 그런지 짬뽕 두 그릇에 소주 세 병 마시더라고요

그래서 착한 형 코스프레 한다고 “내가 계산할게.” 하고 보냈는데요. 아내랑 다 먹고 계산하려 하는데 십일만 이천 원이 나온 거예요. 분명 짬뽕 두 그릇에 소주 세병이었는데 알고 보니 코스 먹고 마지막 입가심 짬뽕이었더라고요 어쩐지… 차에 타자마자 아내한테 등짝 스매싱 맞았네요. 한 달 용돈 3만 원씩 3개월 동안 감봉됐어요.’

하… 근데 코스를 먹고 마지막 이까지 짬뽕이면 대식가들인가 보다 11만 2천 원 그 중국 요리집에서 11만 2천 원 나올라면…

근데 저도 갑자기 좀 다른 얘기긴 한데 이번에 미국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치고 저희 감독님들과 함께 식사를 하는데 거의 한인타운에 LA에 있는 한인타운에 어떤 중국집을 갔어요. 그… (웃음) 어쩜 거기는 어딜가나 양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짬뽕을 시키는데 짬뽕 하나를 세 개로 나눠주세요. 이랬나? 그랬어요. 그러니까 작은 그릇에 세 개로 나눠주세요. 양이 크다 그래서 짬뽕 세 개를 갖고 오는 거예요. 그래서 아니 이거를 나눠달라고 했는데 왜 짬뽕 3개를 주시냐 했더니 이게 나눈 거라고 근데 한국에서는 그게 1인분의 양이더라고요. 누가 봐도 이건 1인분인데 거기서는 그냥 짬뽕 1인분이 우리나라로 치면 3인분 정도의 양이 되나 봐요.

그래서 진짜 저희 안테나 식구들이랑 입이 안 다물어졌던 기억이 납니다. 음. 근데 그게 또 가성비도 괜찮았던 것 같기도 하고 그 정도 양에 그 정도면은… 갑자기 짬뽕 하니까 그게 생각나네요. 그리고 뭐 탕수육 이런 거 시켜도 진짜 남길 수밖에 없어요. 거기는 정말 음식이… 아무튼 11만 2천 원은 좀 안타깝습니다. (웃음)

[00:23:13~]
자 8180 님께서

‘혼자일 때 행복할 줄 알아야 함께 일 때 행복할 수 있다. 저 요즘 이 말을 뼈저리게 공감하고 있어요. 저는 혼자인 걸 두려워하고 남에게 많이 의지하는 성격인데요. 그러다 보니 함께일 때도 행복할 수 없더라고요. 예를 들어 제가 너무 많이 기대해서 상대방도 저도 힘들어진다던지 상대방에 대한 집착이 심해진다든지 하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로 했는데 잘 할 수 있겠죠? 응원해 주세요.’

함께 있는 것에 너무 익숙해지다 보면 또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고 혼자서 행복해지는 방법… 어떤 게 있을까요. 근데 모르겠어요. 저도 뭐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하세요 라고 말씀을 드릴 수 없는데 아무튼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행복해야 한다라는 것에 포커싱을 너무 두면 그냥 강박처럼 하게 되기 때문 힘든것 같아요. 나는 혼자 있다. 혼자 있어도 행복해야지 하고 혼자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시간도 잘 안 가고 별로 행복해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

얼마 전에 그 어떤 한 방송을 통해서 어떤 아버님을 뵙는데 정원을 굉장히 잘 가꾸시더라고요, 한 20년 동안 본인의 집 앞마당의 정원을 가꿨는데 너무너무 예쁘게 잘 정리가 되어 있어요. 근데 그게 진짜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매일매일 가서 잡초를 이렇게 있나 없나 보고 뽑아야 되고, 그게 진짜 하루의 일과에 들어가지 않으면 그 정원을 유지할 수가 없는데 정원에 들어갈 때 잡초를 뽑아야지 하고, 들어가고 정원을 가꿔야지 하고 들어가면 안 된대요. 그냥 그냥 내 일상의 일부 거기서 하루를 보내고 내가 하루를 보내면서 하는 일과 중에 당연한 한 가지가 돼 있어야 그걸 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꾸준히 오랫동안 정원을 가꿀 수 있었고… 그래서 뭔가를 해야 한다라는 것에 포커싱이 너무 되어 있으면 오히려 좀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행복해야 된다,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그런 거에 너무 포커싱을 하지 않는 연습을 저는 오히려 요즘에 그런 것에 꽂혀 있어서 저의 어떤… 꽂혀 있는 근황을 나눠드립니다. 혹시라도 팁이 되실 수 있기를…

9757 님께서

‘숲디. 저는 아기들을 너무 좋아해서 인별그램도 아기들 피드를 보려고 가입했을 정도인데요. 저장해 둔 피드를 쭉 보다 보니 1년… 1, 2년 전 아기들이 옹알이하는 영상 걸음마 떼는 영상이 있더라고요. 그때 한 걸음 내딛는 모습을 보면서 같이 기뻐하고 그랬는데 지금 말도 잘하고 예쁘게 크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랜선이모지만 뭔가 같이 키우는 느낌이랄까요?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렇게 예뻐 죽겠는데 부모님들 눈에는 얼마나 사랑스러울까요.’

애기를 이렇게 좋아하시는 분들은 그럴 수도 있겠네요.
뭐 강아지 사진이나 영상 찾아보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고 고양이도 그럴 것 같고 음… 참 신기하다 SNS를 통해서 어떻게 보면 좀 발견한? 완전히 나랑 관계없는 타인을 보면서 그 사람의 쌓여가는 시간… 그 시간의 축적을 보면서 되게 신기한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이제 조카. 조카는 저희 조카니까 저도 아직도 영상 가지고 있거든요. 처음에 이제 막 걸음마 뛰어가지고 막 되게 어렵게 어렵게 걷던 그 영상이 있는데… 지금 뭐 그만 뛰라고 제가 맨날 뭐라고 할 정도니까, 아무튼.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데미안 라이스의 ‘나인 크라임스’ 그리고 더 버브의 ‘더 드럭스 돈 워크‘.

[00:27:24~]
Damien Rice – 9 Crimes (데미안 라이스 – 나인 크라임스)

The Verve – The Drugs Don`t Work (더 버브의 – 더 드럭스 돈 워크)

[00:27:54~]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검정치마의 ’섬‘ 이라는 곡입니다. 부제로는 ’퀸 오브 다이아몬드스‘라는 부재를 갖고 있는 곡이고요. 얼마 전 2월에 나왔던 정규 앨범 썰스티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을 가지고 와봤어요.

검정치마는 뭐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엄청난 뮤지션이죠. 그리고 이번 앨범 역시 굉장한 작품으로 들고 왔구나. 이분은. 그냥 예술가구나라는 어떤 감상을 하게 했던 그런 앨범입니다. 또, 타이틀곡이니 만큼 혹시라도 이 노래가 좋으시다면 앨범을 쭉 들어보시기를 권해드리고 싶네요.

자, 그럼 저는 검정치마의 ’섬‘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58~] 검정치마 – 섬 (Queen of Diamonds)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