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04(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37~] Phum Viphuri – Hello, Anxiety
  • [00:13:07~] 아이유 –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 [00:19:18~] Gallant – Weight In Gold
  • [00:23:26~] Beck –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 [00:29:54~] Billie Eilish – bad guy
  • [00:02:08~] Joji – SLOW DANCING IN THE DARK

talk

함께 있으면서 휴대폰만 만지는 건 상대방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행동이죠? 면접에서 탈락한 이유를 알려주지 않는 건 구직자의 시간을 존중하지 않는 거구요. 이별하면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충분히 갖지 않는 건 우리가 함께한 시간을 무시하는 일이죠.

쓴 만큼 다시 돌려줄 수도 없고요. 가진 걸 나눠줄 수도 없습니다.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하죠. 다른 사람의 시간은 물론이고 나에게 주어진 시간에도요. 오늘도 우리에게 주어진 24시간, 스스로 얼마나 존중했는지 생각해 봅니다.

새벽 한 시, 이 시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는.. 아시죠? 언제나 빈틈 없이 집중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충분히 고민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7~] Phum Viphuri – Hello, Anxiety

5월 4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5788님께서 신청하신 품 비푸릿의 ‘헬로 엔자이어티’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하루가 24시간이긴 하지만 정작 진짜 내 시간은 얼마나 될까.. 생각을 좀 해봤는데요. 어~~가장.. 뭐라 해야 될까요? 가장 명백한 내 시간은 잠자는 시간이 아닐까.. 물론 다른 것도 있겠지만 그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그리고 오프닝 첫 멘트가 함께 있으면서 휴대폰만 만지는 건 상대방의 시간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거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제가 읽으면서 찔렸네요.ㅎㅎㅎ 휴대폰을 참 오래 들여다보고 있는 것 같은데.. 네. 아무튼 24시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 동안 좀 나를 위해서 나를 좀 존중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음악의 숲>을 듣는 한 시간이 또 여러분들께 그런 시간이었으면 좋겠구요.

[00:03:07~]

자 1920님께서

‘쉬는 날에는 조금만 게으름을 부리면 하루가 사라지는 것 같아요. 아침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이불 속에서 뒹굴거리다 보니 금방 오후가 되고 밥 먹고 TV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면서 보다 보니 어느새 밤이 됐네요. 휴일 순삭..항상 이렇게 낭비하고 후회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제 얘긴 줄 알았습니다. 저도 쉴 때는, 쉬니까 뭐 밖에서 돌아다니고 있다가 좀 해야겠다. 산책도 가고 해야지, 이러고.. 시간 많으니까 좀 조금만 더 있자, 이러고 침대 위에서 한 반나절 보내고ㅎㅎ 그러다가 TV 보면서 이따가 갈까? 이러다가 밤이 되고 똑같이 한 새벽에 자가지고 다음 날 피곤하고ㅎㅎㅎㅎ 그런 연속인 것 같은데.. 아무튼 뭐, 근데 그것도 그거대로 평소엔 절대 할 수 없는 나만을 위한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자! 토요일 밤은요,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밤의 조각들> 함께하는 날이죠.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요. 오늘도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마음껏 보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8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4~] 밤의 조각들 <코너>

이런 광고 카피가 있었습니다. 음악은 세 번 태어납니다. 베토벤이 작곡했을 때 태어나고, 번스타인이 지휘했을 때 태어나고. 당신이 들을 때 태어납니다. 토요일 밤 음악은 한 번 더 태어나죠. 바로 이 분이 선곡했을 때!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합니다.

밤의 조각들 <코너>

승환: ㅎㅎ 손이 가요~ 손이가~ 이 분이 알려주는 노래에 자꾸만 손이 갑니다. 귀가 끌립니다. 선곡계에 새우 과자, 디어 클라우드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승환: 반갑습니다. 선곡계 새우 과자 어떠세요.ㅎㅎㅎ

나인: 저 새우 과자 되게 좋아했거든요.

승환: 아 진짜요?

나인: 어렸을 때..

승환: 손이 많이 갔나요?

나인: 그럼요. 동생도 못 먹게 하고ㅎㅎ

승환: ㅎㅎㅎ그랬구나. 그 동생분이 혹시 남동생인가요?

나인: 아니 여동생이었는데, 제가 되게 엄하게 해서 두 살 터밖에 안 되는데 저한테 막 반말하면 큰일 나게 교육을 시켜서.

승환: 어우. 무섭네요. 저희 저도 누나가 있었는데, 있었는데?ㅋㅋㅋ 지금도 있죠.ㅎㅎㅎ 근데, 근데 누나가.. 누나 간식에 좀만 손대면 엄청 뭐라 해가지고.. 근데 저도 한 성격 해가지고 몰래 엄청 뺏어 먹고 누나 없을 때 그랬거든요. 갑자기 그게 생각났네요. 새우 과자라도 한 바탕 싸웠던 적이 있었는데ㅎㅎㅎ

나인: 맞아요. 저도 그랬어요. 이 새우 과자였어요. 손이 가는 새우 과자.

승환: 어떻게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나인: 그럼요. 엄청 잘 지냈죠.

승환: 음악이 이제 나오셔서 마음이 좀 편할지 어떨지 좀 궁금하더라고요.

나인: 사실 되게 억겁의 시간이 지난 느낌이에요. 오히려, 지금 일주일도 안 돼.. 일주일 됐거든요.
근데 너무 오랜 전 일인 것 같고..

승환: 그 작업하면서 보낸 시간들이 워낙에 또 길었고..

나인: 길었고..

승환: 네, 길기도 하셨고.. 공들인 시간이다 보니까 긴장이 풀리면서 좀 이렇게..

나인: 멀어진 것 같아요. 약간.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오히려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보게 되는 기분이랄까요?

승환: 아~ 3인칭 시점에서. 저는 이제 음악 나온 걸 바로 듣는데, 그 지난주에 이제 저희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에서 나인 씨가 앉아서 노래하시던 모습이 그냥 그대로 그려지더라고요.

나인: 아~ 그랬군요.

승환: 음원을 듣는데.. 그래서 참 이게 일치하는구나.. 그러면서 되게 음악 음원을 들으면서도 되게 인상 깊게 잘 들었습니다.

나인: 아유~ 고맙습니다.

승환: 진짜 이게 너무 소중하게 대하는 게 느껴져서 음악에서.. 너무너무 잘 들었습니다.

나인: 고맙습니다.

승환: 매일 이 시간 또 기다리고 고마워하시는 요정님들이 계세요. 권진희 님께서 ‘밤의 조각들 덕분에 플레이리스트가 갑부 됐어요. 나인 님이 소개해준 가수분들 곡을 욕심내서 담아두고 듣거든요. 적당히 해야 하는데 말이죠. 크크 고마워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진짜 근데 매주 우리 여섯 곡 준비를 해 주시잖아요.

나인: 네.

승환: 지금 함께한 시간도 그래도 꽤 됐는데 <음악의 숲> 꾸준히 들으시는 요정님들은 확실히 진짜 플레이리스트 갑부가 되셨을 것 같아요.

나인: 그쵸. 그럴 것 같기도 하고,

승환: 또 다양한 미션들을 만날 수 있고 하니까..

나인: 어제는 근데 선곡을 하다가 이 곡을 선곡을 했었나? 기억이 잘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그 곡은 빼고 다른 곡을 넣었던 기억이 있어요.

승환: 진짜.. 시간이 지나니까 좀 헷갈리실 것 같긴 하네요. 워낙에 또 많은 곡들을 소개하셨으니까. 알겠습니다. 이번 주 또 오늘도 어떤 주옥 같은 선곡들을 만나게 될지 많은 분들이 또 기대를 하고 계실 텐데 오늘의 밤의 조각들 어떤 주제로 가지고 오셨나요?

나인: 이게 노래를 만날 때 우리가 그냥 처음부터 좋을 때가 있잖아요. 그냥 첫 소절에서 무너질 때가 있고.. 그래서 오늘 그 주제는 ‘첫눈에 반하다’

승환: 캬.. 첫눈에 반한다.. 진짜 첫 소설 듣자마자 팍 무너지게 되는 곡들이 있는 것 같아요.

나인: 그렇죠. 그럼 그냥 게임 끝인 거잖아요.

승환: 그럼 그냥 게임 끝인 거잖아요.

나인: 맞아요.

승환: 진짜 그렇게 노래하려고 또 많은 가수 분들이 부단히 노력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인: 그렇죠.

승환: 알겠습니다. ‘첫눈에 반하다’ 라는 주제로 오늘 함께할 텐데 혹시 첫눈에 반한 적 있으신가요?ㅎㅎ

나인: ㅎㅎㅎ승환 씨는 어때요? 되게 궁금하다.

승환: 저요? 저는 첫눈에 반한 적은 없어요.

나인: 여러 번 봐야 되는구나..

승환: 네. 아 저는 딱 한 번 있는 것 같아요. 살면서.. 중학교 1학년 때, 학교 이제 입학한 지 얼마 안 돼서, 한창 체육 시간에 줄넘기 수행평가 같은 걸 하는 때였어요. 아직도 기억이 나는 게 이제 줄넘기 준비물 안 가지고 온 친구들은 다른 방 가서 체육 시간에 있는 있었던 친구들한테 가서 줄넘기 빌리고 그랬는데, 어떤 친구들이 이제 저희 반 앞에 창문에 왜 창문 있잖아요.
양 앞 끝으로 이제 문이 있고 창문이 있는데 창문에서 계속 줄넘기를 빌려달라고 시끄럽게 하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시끄러워서 그쪽을 쳐다봤는데 어떤 두 친구였어요. 여자 두 친구.. 서로 친구인 애들이었는데, 그 줄넘기 빌려달라고 시끄럽게 구는 친구는 그냥 눈에 안 들어왔고, 옆에 있던 친구가 너무 예쁜 거예요.

나인: 어떡해..

승환: 진짜……그래서

나인: 다른 반이였구나.

승환: 네. 다른 반이었어요. 말도 한 번 못 걸어보고 그 친구가 그리고 얼마 안 돼서 전학을 갔어요.

나인: 이런이런..

승환: 지금까지도 소식을 모릅니다. 근데 이제 그때 당시에는 정말 지금 제가 시간이 한참 지나서 기억을 왜곡하고 있는 걸 수도 있겠지만 약간 진짜 후광이 있었던 비쳤던 것 같은..

나인: 그럼 첫눈에 반한 적이 있는 거예요.

승환: 한 번 있었죠. 중학교 때.. 그 이후로는 첫눈에 반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나인: 아.. 근데 반할 수는 있는 가능성은 있는 사람이다. 아직 안 나타나서.

승환: 음.. 열려 있네요.

나인: 아직 안나타나서..ㅎㅎㅎ

승환: 빨리 나타날 수 있길..ㅎㅎㅎㅎ 나인 씨는 있으세요?

나인: 어.. 있는 것 같아요.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승환: 뭔가 좀 특별한 상황이었을까요?

나인: 아니 뭐 특별한 상황이라기보다.. 그냥 만났는데 기분이 좋은, 느낌이 좋은 사람이 사실이 있잖아요. 그게 처음부터 사랑에 빠지는 그런 느낌은 저는 한 번도 없었고요. 그런데 좋다. 호감이다. 여러 가지 그런 느낌들이 결국에는 사랑으로 이어지게 하는 게 아닌가?

승환: 그렇네요. 사실 그때 제가 중학교 때는 뭐 그냥 너무 예쁘면 그냥 그 느낌 자체가 이게 첫눈에 반한 건가라고 생각을 할 수도 있을 텐데,

나인: 그렇죠.

승환: 지금은 뭔가 그런 그렇게 너무 막 미모가 너무 아름다워서 첫눈에 반해서 푹 빠지는 이런 건 안 되는 것 같아요.

나인: 그쵸. 안되죠.

승환: 그냥 이 사람을 알아야 되고 대화를 나눠봐야 좀 아는 거고..

나인: 그렇죠.

승환; 아무튼 갑자기 이야기가 약간 좀 샜습니다만,

나인: 재밌는데요?ㅎㅎ

승환: 오늘 그냥 이걸로 채울까요?ㅎㅎㅎ

나인: 그럴까요? ㅎㅎㅎㅎㅎ

승환: 오늘 첫 번째 노래 만나볼 차례입니다. 오늘 첫 눈에 반하게 될 첫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이 노래는 처음 소절 첫 소절 딱 듣고 좋다 이거는 게임 못 보나 이런 생각이 들었었는데요.
아이유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승환: 아이유의 ‘잠 못 드는 밤’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첫눈에 반한 뒤에 또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아이유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00:13:07~] 아이유 –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승환: 아이유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 듣고 오셨습니다. <밤의 조각들> ‘첫눈에 반하다’ 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계신데요. 딱 첫 소절에서 어떤 말씀을 하신 건지 알 것 같아..

나인: 기분이 너무 좋죠.

승환: 딱 첫 소절 듣자마자 아이유씨의 어떤 특유의 어떤 보컬의 매력이 딱 느껴지는 그런 곡이 아니었을까..

나인: 뭐랄까? 약간 무심하잖아요. 노래를 막 뭐랄까.. 그냥 하는 거야 약간 이런 느낌에..

승환: 네.

나인: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승환: 맞아요. 요막 나 노래할게. 라고 부르면 좀 매력 없잖아요.

나인: 이 ‘잠 못 드는 밤 비 내리고’ 라는 곡 자체가 되게 사실은 어려운 곡이잖아요. 중간에 약간 랩 같은 느낌도 있고..

승환: 네. 맞아요.

나인: 근데 그걸 무심하게 하니까 오히려 이게 차가운 온도에서 들려서 더 저는 좋은 기분이 있더라고요. 근데 이 곡이 알고 보니 김건모 씨 데뷔 곡이잖아요. 92년도 곡인데, 알고 보니까 박광현 씨가 노래를 쓰셨고 이승철 씨가 89년에 1집 ’안녕이라고 말하지 마‘라는 앨범에 수록을 한 게 거의 처음이었네요.

승환: 아! 그게 원래, 원조 오리지널이군요.

나인: 네. 그때는 그 제목은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라는 제목으로 먼저 실렸던 곡을 알고 보니 김건모 선배님도 리메이크를 하셨던 거네.

승환: 그러네요.

나인: 놀랍네요.

승환: 이거는 진짜 많은 분들이 모르셨던 사실이 아니었을까..

나인: 그러니까요.

승환: 진짜 김건모 씨의 노래로 많이 각인이 되어 있기도 하고 그리고 아마 노래하시는 분들은 모두가 공감하실 거라고 믿는데 김건모 씨 노래가 정말 어려워요.

나인: 보통 아니죠.

승환: 저는 한국의 모든 가수 통틀어서 가장 부르기 어려운 노래를, 노래인 것 같아요. 김건모 씨의 모든 노래가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진짜 우리나라..

나인: 너무 잘하시잖아요.

승환: 그 느낌을 도무지 낼 수가 없어요.

나인: 맞아요.맞아요.

승환: 아예 색다르게 부르던가 해야 되는데 엄두를 못 내겠는?

나인: 독보적이죠. 그리고 음역대도 사실 굉장히 넓으시고,

승환: 어마어마하시죠.

나인: 그리고 감성적인 측면에서도,

승환: 손색이 없고,

나인: 네. 미안해요. 이런 곡들을 들으면 진짜 어떻게 이런 느낌을 내실 수 있나 그런 생각도 들고 들었었죠. 저는 그 지금 이 리메이크에 대한 그건 어떻게 생각하세요. 리메이크에 대한..

승환: 아이유씨의?

나인: 아니요. 요즘에는 사실 그렇잖아요. 새로운 노래가 나오기도 힘들고 이제는 멜로디도 다 나온 상태인데, 새로운 곡으로 이렇게 나오는 것도 굉장히 의미 있지만 예전 노래를 다시금 부르는 것도 지금에 와서는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승환 씨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일단 노래를 하는 사람이니까 리메이크 어떤 경지에 오르면 리메이크 앨범을 한번 내고 싶다. 이런 생각은 없어요?어때요?

승환: 저도 리메이크 앨범에 대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게, 너무 제가 아끼는 곡들이 많아서 언젠가는 이 노래를 어떤 음원으로 어떤 작업물로 만들어서 내 색깔을 입혀서 내보고 싶다는 생각은 되게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나인: 좋다.

승환: 만약에 내게 된다면 이 노래 한번 불러보고 싶다. 이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 나름대로 어떤 리스트들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근데 이게 너무 어려워요.

나인: 어떤게요?

승환: 이게 이걸 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지금 이걸 하는 게.. 그러니까 스스로가 판단하기에 이거 아직 아닌 것 같은데 그런 생각이 자꾸만 드는 것 같아서..

나인: 조금 여무는 때가 필요한가보다.

승환: 네. 어쨌든 더 잘하고 싶은 욕심에 정말 더 잘할 수 있을 때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지금은 막연하게 갖고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인: 그렇구나.

승환: 나인 씨는 뭔가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가 봐요?

나인: 어~ 원래 예전에는 리메이크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었는데 어느 날 조원선 선배님이 저한테 너는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리메이크에 대해서. 라는 거 물어보셨어요. 그때 처음 그런 개념이 있었지라는 생각이 들다가 그게 조금씩 조금씩 살이 붙어져서 나중에는 리메이크 앨범 언젠가는 해보는 나의 프로젝트로 생각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승환: 맞아요. 사실 개인적인 욕심으로서는 그냥 지금 당장이라도 하고 싶은 게 많은데 이게 혹시라도 원곡자에게 누가 될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뭔가 스스로 납득도 좀 안 되는 것 같고 그런 게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인: 그렇구나.

승환: 근데 어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노래들을 내가 지금 듣고 있고 그 노래를 좋아하고 있다는 것 자체로 어떤 음악이 가지고 있는 되게 가치 있는 일 중에 하나잖아요.

나인: 그렇죠.

승환: 그거를 어떤 그 음악이 나왔을 때보다 시간이 훨씬 지난 다음 세대인 내가 새로운 어떤 결과물로 세상에 낸다라는 것 자체가 뭔가 음악에서, 음악계에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대중가요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어떤 되게 어떤 특혜 같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어서..

나인: 그렇죠.

승환: 되게 일조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 것 같아요.

나인: 기대하겠습니다.

승환: 언젠가 또 해보겠습니다. 노래 열심히 연습을 해야겠죠? 자.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시고요. ‘첫눈에 반하다’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두 번째 노래는 R&B 싱어송 라이터인데요. 갈란트라는 분입니다. ‘웨이트 인 골드’ 라는 곡이에요.

승환: 알겠습니다. 이 노래도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갈란트의 ‘웨이틴 인 골드’

[00:19:18~] Gallant – Weight In Gold

승환: 갈란트의 ‘웨이트 인 골드’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제가 기억하기로는 한 3년 전?

나인: 맞아요.

승환: 그때 정말 난리가 났었던.. 2016년 앨범입니다.

나인: 맞아요.

승환: 그 주위에 이제 이런 R&B 소울 음악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정말 난리가 났었던 곡이어서 계속 집에서 자꾸 ‘I’m pulling~ my weight in~'이걸 흥얼거리더라고요. 주변 사람들이. 그래서 그때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나인: 저도 많이 들었었는데 미국 R&B 싱어송 라이터 송라이팅도 정말 잘하는데 이 팔세토 창법이라고 하잖아요. 가성을 이용한.. 이런 R&B성 뭐 노래 가창력이 너무 뭐랄까? 처음에 탁 들을 때부터 대중들의 귀를 단번에 사로잡을 만한 그런 목소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승환: 진짜 첫눈에, 저도 첫눈에 반했고 많은 분들이 첫눈에 반했던 곡이었던 것 같아요.

나인: 게다가 그 라이브 하는 모습을 보면 더 놀랐어요. 그러니까 되게 에너제틱한 편이라서..

승환: 맞아요.

나인: 이.. 노래하면서 막 점프하고 막..

승환: 한국에도 오셨었잖아요.

나인: 네. 저는 갔었거든요.

승환: 아~ 갔어요?

나인: 달란트를 보러 갔어요. 다른 거는 차치하고. 근데 뭐랄까 굉장히 작은 무대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이런 R&B송 노래들이 사실 끈적하지만 신나진 않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점프를 리듬에 맞춰서 굉장히 높게 뛰는 모습을..

승환: 육상 선수인가요?ㅎㅎㅎ

나인: 그 뭐랄까 피지컬이 주는 어떤 감동 같은 것들 있잖아요. 그것까지 더해져서 굉장히 멋진..

승환: 보는 재미도 있었구나.

나인: 네. 보는 재미가 있는 그런 뮤지션입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근데 진짜 저는 영상으로만 봤었는데 왜 오디오를 끄고 보면, 올림픽인가? 약간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에너지가 넘치시더라고요.

나인: 그니까요.난리를 피우는..ㅎㅎ

승환: 약간 떼 쓰는 것 같기도 하고ㅎㅎ

나인: 되게 그게 매력적이더라고요. 자꾸 보게 되는 그런 뮤지션인 것 같아요. 갈란트. 네.

승환: 갈란트에 대한 소개를 좀 해주실 수 있나요?

나인: 그럴까요? 3년이 지났죠. 2016년에 데뷔 앨범을 냈고요. 그 전에는 물론 앨범을 조금씩 냈었지만 2016년에 나온 ‘Ology‘ 라는 앨범이 상당히 강렬했기 때문에 사람들한테 각인이 된 것 같고요.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어반 컨템포러리에 노미네이트가 되기도 했었는데 상은 받지를 못했습니다.
현재 굉장히 많은 싱글들도 나오고 두알리파랑 뭐 이렇게 피처링도 했고 했었는데 아직은 앨범이 나오지 않고 있어서 EP 앨범이라도 빨리 나왔으면 좋겠는 그런 마음이 있어요.

승환: 알겠습니다. 갈란트의 또 새로운, 에너지틱한 ‘웨이트 인 골드’ 못지않은 새로운 신곡을 또 하루 빨리 만나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밤의 조각들> ‘첫눈에 반하다’ 지금 두 곡 듣고 오셨는데 두 곡 다 첫눈에 반하기에 정말 손색이 없는 곡이었던 것 같아요.
자, 다음 노래! 이 노래는 뭐…

나인: 말도.. 말할 것도 없이 너무나 좋은 곡인데 벡의 ‘에브리바디스 가타 런 썸타임즈’이라는 곡인데요. 근데 이.. 뭐랄까 저는 이 노래보다 이 영화에 대해서도 얘기를 좀 하고 싶긴 해요. 영화 OST인데 노래 듣고 와서 한번 같이..

승환: 알겠습니다. 그럼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벡의 ‘에브리바디스 가타 런 썸타임즈’

[00:23:26~] Beck –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

승환: 벡의 ’에브리바디스 가타 런 썸타임즈‘ 듣고 오셨습니다. 캬,,, 이 노래는 뭐 말할 게 없는 노래인 것 같아요.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더.. 이게 오늘 ’첫눈에 반하다‘ 라는 주제잖아요. 이제 음악을 듣다 보면 첫 소절에 확 반하게 되는 게 있고 전주에서 그냥 게임 끝나는 게 있고..

나인: 맞아요.

승환: 근데 이거는 전주 듣자마자..

나인: 맞아요.

승환: 그냥 끝나는 것 같아요.

나인: 맞아요. 저랑 똑같은 지점에서 첫 눈에 반하셨네요.

승환: 진짜.. 그리고 이제 영화를 보신 분들은 그냥 뭐 길 가다가 혹시라도 이 노래 듣게 된다거나 하면 바로 그냥 이터널션사인이나 엔딩이 딱 떠오를 것 같기도 하고…

나인: 맞습니다. 영화 ‘이터널 선샤인’의 주제가. 2004년 영화죠. 벌써 15년이 지난 영화인데요. 그래서 그런지 이제 어린 친구들은 이 영화를 모를 수도 있잖아요.

승환: 네. 그렇죠.

나인: 근데 저는 뭐랄까 로맨스? 드라마! 영화를 좋아하신다면 이 영화는 꼭 보시는 게..

승환: 반드시.

나인: 굉장히 강력 추천하는 영화이기도 하고요. 케이트 윈슬렛과 짐 캐리가 함께 한 영화였는데요. 사실 짐 캐리라는 배우는 좀 코미디 배우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 영화로써 자신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배우로서의 이미지를 좀 달리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된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케이트 윈슬렛이라는 배우를 또 되게 좋아해요. 연기를 너무 잘하잖아요.

승환: 어우~ 매력이 장난아니시죠.

나인: 근데 이 두 사람의 어떤 연애..에 대한 이야기인데 간단히 설명해 드리자면 이별이 힘든 남자가 연인과 함께 했던 기억을 지우려고 한다.가 주제죠. 근데 어때요? 만약에 기억을 지울 수 있다면 그게 뭐 연애가 아니어도 상관없지만 지우겠어요? 선택이 있다면.

승환: 어~~ 저도 이 영화를 정말 좋아하고 굉장히 여러 번 봤어요. 근데 이제 볼 때마다 생각을 되게 여러 가지 다른 생각을 하게 됐는데 유일하게 공통된 질문 중에 하나가 나라면 어땠을까? 나는 지웠을까?였던 것 같아요. 저는 왠지 안 지울 것 같아요.

나인: 그렇구나.

승환: 네. 그러니까 뭐가 됐든 간에 왠지 그냥 선택이지만 너무 인생이 재미없어질 것 같다는 생각? 그러니까 그 정도로 고통스러운 기억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는. 그러니까 이거는 정말 지우고 싶다 싶을 정도의 아직까지 인생에서의 그 정도로 고통스러운 시간은 없어서 아직까지는 그냥 그것도 나의 일부니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나인: 사실 그래요. 기억이라는 게 사람을 만드는 것 같거든요. 근데 기억을 지우면 나도 없어지는 거니까..

승환: 그렇죠.

나인: 그렇게 생각할 수 있죠. 그래서 굉장히 궁금했고 각본은 찰리 카우프만이라는 각본가가 했는데 굉장히 천재의 각본가로 알려져 있어요. 이 전 영화에서는 ‘존 말코비치 되기‘라는 영화 또 각본을 했는데 각본이 주는 카리스마 장난이 아닌 그런 아주 유명한 각본가여서 다음 영화도 계속 기대가 되는 그런 각본가입니다.

승환: 이터널 선샤인의 매력은 이제 영화 자체가 가지고 있는 전반적인 톤도 있겠지만 그게 음악이 너무 잘 어우러지는 것 같아요. 벡의 노래도 그렇고 인트로에서 나오는 음악도 그렇고..

나인: 그 인트로 음악 너무 좋죠? 어우~~맞아요.

승환: 볼 때마다 새로운.. 아 이게 이런 거였구나. 그러니까 단서들이 곳곳에 숨어 있으니까 영화를 봐도 봐도 안 질리는 거 있죠~

나인: 맞아요. 몇 번 몇 번 보게 되는..

승환: 여기서 이미 다 복선이 깔려 있었구나.. 그러면서.. 저는 이 영화를 20살 때 처음 봤거든요. 재개봉을 해서? 이제 이 영화가 실제로 개봉했을 당시에는 저는 너무 어린 나이였고..

나인: 그렇겠네요.

승환: 그래서 20살 때 이 영화를 처음 영화관에서 봤는데 그때부터 이 영화를 계기로 영화라는 것에 굉장히 흥미를 갖게 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나인: 어~~그렇구나.

승환: 너무 충격적이었고..

나인: 맞아요.

승환: 이런 거를 가지고 잘 만든 영화라고 하는 거구나.. 그런 생각을 처음 하게 했던. 그때부터 영화에 되게 관심이 많아지면서 여러 영화를 재밌는 영화들을 보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나인: 그러면 숲디에게도 이터널 선샤인은 인생 영화라고 할 수 있겠네요?

승환: 그 진짜 왜 그런 말 많이 하잖아요. 인생 영화, 인생 곡이 뭐냐 그러면 저는 이터널 선샤인 인 것 같아요. 너무 계기가 됐던.. 여러모로 계기가 되기도 했고, 진짜 영화관에서만 두 번 보고 집에서 따로만 한 대여섯 번 본거 같아요. 볼 때마다 새롭고,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있어요? 이터널 선샤인?

나인: 갑자기 영화에 좋아하는 장면이라기보다 가장 슬펐던 장면이 이제 자기 기억을 지우는.. 그.. 가지 말라고 하잖아요.

승환: 저는 그 맨 마지막 부분에 짐 캐리가 이제 모든 기억들을 지우는 것에 저항을 하다가 마지막에 이제 처음 만났던 장소에서 좀 자포자기를 해요. 근데 이제 이 기억이 사라지면 이제 너를 완전히 잊을 거야라고 얘기하는데 기억 속에서 나타난 케이트 윈슬렛이..

나인: 맞아맞아요.

승환: 그냥 음미해. 라고 얘기하는데 그 장면이 전 가장 인상적이고 지금까지도 베스트 명장면으로 꼽고 있습니다.

나인: 맞아요.

승환: 그냥 음미해라는 말이 너무 임팩트가 있더라고요.

나인: 정말 대단한 영화인 것 같아요.

승환: 알겠습니다. 우리 이터널 선샤인 얘기하다가 너무 길어졌으니까 ,자. 벡의 노래는 여기까지 하고 우리 다음 노래 또 만나볼 차례입니다.

나인: 다음 노래는요, 사실 굉장히 좋은, 그러니까 첫 눈에 반한 노래인데 승환 씨도 아마 이 노래를 아실 것 같아서 같이 한번 들어보려고 골라왔어요. 빌리 아이리시에 새 앨범이죠. 새 앨범에 실린 타이틀 곡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베드 가이’ 라는 곡 불러왔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빌리 아이리시의 노래 듣고 와서 또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빌리 아일리쉬의 ‘베디가이’

[00:29:54~] Billie Eilish – bad guy

승환: 빌리 아일리시의 ‘베드가이’ 듣고 오셨습니다. 빌리 아일리시는 사실 저한테는 첫눈에 반한 뮤지션은 아니지만 나중에나마 정말 흠뻑 빠지게 됐던 아티스트죠. 사실 나인 씨를 계기로 그렇게 됐는데 언제 들어도 그냥 막 너무 행복해요. 빌리 아일리시의 노래를 들으면서 사실 음악 자체는 행복해지는 그런 음악은 아니고..

나인: 좀 어둡죠.

승환: 네. 어둡다고 할 수 있지만 빌리 아일리시에게 입덕한 사람으로서 그냥 음악을 듣고 있으면 너무 행복합니다.ㅎㅎㅎ

나인: ㅎㅎ맞아요. 얼마 전에 첫 정규 앨범을 발매를 했죠. 그러니까 사실은 아직도 신인이 빌리 씨인데요. 지금 사실, 그래요. 빌보드 차트에서 되게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고 그런 건 아니거든요. 근데 굉장히 두터운 매니아층을 점점 더 그게 두꺼워지고 있어요.

승환: 네. 빠르게 확산이 되고 있죠.

나인: 그렇죠. 그래서 지금 어떤 싱어송 라이터보다도 주목받고 있고 영향력이 굉장히 대단한 아티스트인데요. 뭔가 사운드가 일단은 굉장히 새롭고 그리고 가사가 주는 어떤 어두운 이야기들이 10대로 하여금 그거를 좀 뭐랄까? 공감을 일으키는 그런 부분도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우리가 어렸을 때는 되게 어둡고 우울한, 예를 들어 내가 중학교 2학년일 때 어둡고 우울한 노래를 들으면서 내 그 우울함을 좀 위안을 받았었잖아요. 지금 현재 10대들한테는 빌리 아일리시가 그런 느낌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승환: 음~나의 어두운 면을 그냥 인정하고 바라보게 해주는 그런 아티스트.

나인: 근데 그런 순간이 사실은 필요하고 그럴 때 정말 음악보다 좋은 건 없거든요.

승환: 아~ 그렇죠.

나인: 근데 빌리 아일리시가 지금 그 포지션에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이렇게 어린 친구들부터 정말 많은 아티스트들도 이 빌리 아일리시를 계속 지켜보게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승환: 사실 매력 있는 음악 또 매력 있는 뮤지션한테 빠지게 되는 지점이 뭘까? 생각을 했는데 뭐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요. 그게 정작 나에게 공감을 주지 않을지라도 그러니까 이제 빌리 아일리시가 가사에서 이야기하는 것들이 사실 ‘베리어 프렌드’ 이런 것만 해도 맞아. 나도 친구를 묻고 싶었어 이런 공감을 일으키지 않을 거 아니에요. 근데 이제 그냥 그런 것 같아요. 저 사람 솔직하구나. 그러니까 저 사람 진짜 자기 얘기를 하고 있구나라고 느낌을 주면 그냥 그게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인 것 같아요.
저 사람이 하는 말이 나의 이야기와 맞닿아 있거나 내가 공감을 하고 있진 않지만 저 사람은 내가 잘은 모르겠지만 지금 자기 얘기를 확실하게 하고 있구나.
그런 듣는 이로 하여금 그런 느낌을 주면 확실하게 좀매력을 느끼고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나인: 그렇죠. 근데 거기다가 만약에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라면..

승환: 맞아요.

나인: 그 이야기가,

승환: 또 나인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어?내가 좀 이건 조금 나의 어두운 면을 인정하기 싫기도 했고 이러면 안 될 것 같아서 그냥 묻어만 놨던, 근데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나인: 맞아요.

승환: 이래도 괜찮은 거구나라는 느낌을 듣는 이로 하여금 주지 않았을까..

나인: 맞아..

승환:한국인 팬들도 굉장히 많잖아요.

나인: 그렇죠.

승환: 뭐 그런 음악적인 요소들도 있지만 인터뷰 같은 걸 보면 굉장히 사람이 되게 멋있거든요.

나인: 멋있어요. 멋있어요.

승환: 굉장히 좀 털털하고.. 그런 매력에 많은 분들이 빌리 아일리시에 열광하는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나인: 맞습니다. 그래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아티스트인 것 같아요. 이제서야 데뷔 앨범이 나왔고 그리고 사운드나 영상미에서도 굉장히 특이한 거를 보여주고 있는데 앞으로의 행보가 어디로 갈 것이냐가 지금 가장 주목받고 있는 아티스트에게 궁금해지는 그런 것 같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빌리 아일리시의 얘기는 조금 더 나누고 싶지만 우리 다음 노래를 빨리 만나봐야 하므로.. 자! ‘첫눈에 반하다’ 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는데요. 오늘의 마지막 곡!

나인: 맞습니다.

승환: 어떤 곡일까요?

나인: 조지라는 아티스트의 ‘슬로 댄싱 인 더 다크’ 라는 곡입니다.

승환: 조지는, 이 분은 외국 뮤지션이죠?

나인: 외국 뮤지션인데요. 일본인이에요. 근데 부모님이 호주 사람이랑 일본 사람이어서 영어와 일본어가 굉장히 원어민 수준이라고 하더라고요.

승환: 저는 처음 들어보는.. 지난 번에 한 번 소개해 주셨었나요?

나인: 아니요. 처음이고요. 그리고 저도 그냥 제가 일상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사람이 아니라 바에 갔다가 음악이 너무 좋아서 기록을 해뒀던 기억이 있어요. 그러니까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아티스트일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는데요. 트랩 일렉트로니카, R&B, 포크, 이 네 장르를 버무린 데뷔 앨범이 얼마 전에 나와서 얼마 전에 세상에 알려지게 된 뮤지션인 거예요.

승환: 아 그러면 얼마전에 세상에 알려지게 된 뮤지션인거예요?

나인: 그렇죠. 얼마 안 됐습니다.

승환: 저는 사실 조지 하니까 우리나라 국내에 R&B 음악하시는 조지라는 분 혹시 아세요?

나인: 알죠. 근데 그 스펠링이 달라요. 지금.

승환: 그래요? 죄송합니다ㅎㅎㅎ 제가 스펠링까지는 안 따져서ㅎㅎ

나인: 그러네요.ㅎㅎㅎ

승환: 알겠습니다. 어떤 음악일지 궁금한데요. 이 분 조금 더 소개해 주실 수 있나요?

나인: 있죠. 본명은 조지 밀러인데요. 원래는 그 동영상 사이트에서 굉장히 유명한 사람이었어요.

승환: 아 원래 그렇게 좀 대중들에게 알려진..

나인: 네. 처음 시작은 굉장히 웃긴, 뭔가 그런 사람이었는데 팬들의 적극적인 지지로 당신은 지금 당신의 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승환: 어~ 대단한 사람인데…

나인: 노래를 했나 봐요. 음악을 좀 들려줬나 봐요. 그랬더니 너무 아깝다 빨리 앨범을 내줘라 그렇게 적극적으로 지지를 받아서 앨범을 냈다고 들었어요.

승환: 아 그럼 그때부터 이미 팬층을 쌓고 있었는데,

나인: 그렇죠.

승환: 그 팬들의 어떤 강력한 요구에 의해서 데뷔를 하게 된 거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나인: 그렇죠. 그러니까 처음에 그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굉장히 웃긴 이미지인데 이 음악들은 굉장히 진지하거든요. 그래서 온도 차가 굉장히 좀 나는 그런 뮤지션입니다.

승환: 아 진짜 사람한테 되게 매력을 느끼는 포인트가 이게 밝은 면을 보다가 어두운 면도 볼 수 있고 그 왜 그런 사람한테 되게 매력 느끼잖아요. 되게 평소에 웃기고 막 가벼워 보이는데 한번 진지하게 툭하는데 진지한 얘기를 툭 할 때 너무 생각이, 모습을 볼 때 되게 매력적이잖아요.

나인: 엄청 매력적이죠.

승환: 그런 매력이 있는 사람인가 보네요.

나인: 맞습니다.

승환: 알겠습니다. 이게 사실 처음 듣는 뮤지션의 음악을 듣기 전에 이런 설명을 듣는 것도 기대감을 확 증폭시키는 일인 것 같아요.

나인: 맞아요. 재밌죠.

승환: 알겠습니다. 오늘 마지막 곡 왠지 저도 새로운 아티스트를 만나고 또 첫눈에 반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요. 이 노래를 끝으로 오늘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도 정말 주옥 같은 노래들 선곡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다음 주에 또 멋진 노래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승환: 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러면 저도 조지의 ’슬로우 댄싱 인 더 다크‘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02:08~] Joji – SLOW DANCING IN THE D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