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25(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54~] 나인(디어클라우드) – 이별꿈
  • [00:10:20~] U2 –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 [00:14:59~] Thom Yorke – The Eraser
  • [00:19:13~] Sara Bareilles – Someone Who Loves Me
  • [00:21:13~] 태연 (TAEYEON) – 11:11
  • [00:24:58~] Crush – 가끔
  • [00:29:44~] 라이너스의 담요 – 어느새

talk

세계 각국의 10대들에게 최근에 유행처럼 퍼진 게 있다고 합니다. 쓰레기 줍기 도전. 트래시 태그 챌린지라는 건데요. 지저분한 숲이나 동네를 청소하고 전과 후 사진을 SNS에 올리는 거죠. 미국에 사는 한 남자의 게시물 때문에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숲을 청소한 사진과 함께 적은 이 한 마디가 학생들에게 불을 붙였다고 합니다. 여기 지루한 10대들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있습니다.

보는 순간 학생들은 이런 생각이 들었던 거죠. 지루한 10대? 내 얘긴가? 나 말하는 거야?
물건을 팔아야 할 때도 그렇구요. 마음을 사야 할 때도 그렇죠. 반응을 확실하게 이끌어내려면 대상을 정확하게 겨냥하는 게 중요한데요. 잠이 오지 않는 분, 위로가 필요한 분, 친구가 그리운 분, 선곡 좋은 데 어디 없나? DJ 괜찮은 데 어디 없나? 하시는 분. 너무 많죠?

그냥 지금 제 목소리가 들리는 당신을 위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1:54~] 나인(디어클라우드) – 이별꿈

5월 25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나인의 ‘이별 꿈’ 듣고 오셨어요. 신혜숙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저는 사실 몰랐어요. 세계 각국의 10대들이 이런 유행이 퍼지고 있다는 게. 트래시 태그 챌린지라고. 요즘 이제 SNS 통해서 여러 챌린지들이 많이 좀 퍼지고 그러잖아요. 근데 또 이런 게 있다는 건 처음 알았는데. 미국에 사는 한 남자의 게시물 때문에 시작이 됐다고 합니다. 사진과 함께 이렇게 태그를 걸었나 봐요.

‘여기 지루한 10대들을 위한 새로운 도전이 있습니다.’

뭔가 10대들을 좀 자극할 수 있는 워딩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들고 SNS에 어떤 무서움을 또 한 번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그냥 나의 개인 계정에다가 올린 어떤 글이 불씨가 돼서 세계 각지로 퍼진다는 거. 진짜 오늘날에나 이렇게 뭔가 될 법한 그런 이야기인 것 같은데. 아무튼 어떤 타겟팅하는 대상이 누군지를 정확하게 알고 그거를 딱 제대로 뭔가 타깃을 딱 삼았을 때 거기서 일어나는 에너지가 굉장한 것 같습니다.

음악의 숲이 지금 누군가에게 분명히 필요할 거라고 생각이 들고 이 시간에 누가 타깃이 될까요? 여러분들이 계시겠죠? 밤 늦게까지 안 주무시는 분들 그냥 쉽게 말하면 저 같은 사람들인 것 같아요. (웃음) 저와 혹시라도 뭔가 비슷한 점이 있으시다면 음악의 숲을 딱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재 개그 좋아하시는 분들도 참여하셔도 될 것 같구요. 요즘 제가 아재 개그의 반응이 좀 시큰둥하니까 사연이 많이 오고 있어요. 백슬기 님께서, (사연 읽으려다가 말고 다시 이야기함) 아~ 이거 다 아는 건데 이제 저는 굉장히 수준이 높은 사람이거든요, 아재 개그로서는…

[00:04:20~]
백슬기 님께서
‘빌게이츠가 노래방 가면 무슨 노래하는지 알아요? 마이크로 소프트(=microsoft)하게 부른다고요.’ (살짝 웃음)

[00:04:30~]
그리고 이지희 님께서
‘숲디! 지난번에 농부가 좋아하는 색깔 옷 입으셨던데요. 부농 부농~’

다음 분이 한 분 더 계시거든요. 근데 소개를 하지 말까 봐요.(웃음)

[00:04:30~]
김경진 님께서
‘숲디! 우주선 말고 우주 안주는 없나요? 깔깔깔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정말 여러분들 때문에 웃습니다. 제가~(웃음)

토요일 밤은요,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하는 날이죠.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구요. 지금 제 목소리 듣고 계시는 분 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3~] <밤의 조각들>

영국 밴드 킹 크림슨의 기타리스트 로버트 프립은 말합니다. ‘음악은 침묵의 잔을 채우는 와인이다.’

우리는 이 시간 이 분의 선곡으로 가득 잔을 채우죠.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합니다, <밤의 조각들>.

숲디 : 의심할 필요 없는, 번거롭게 확인할 필요 없는, 선곡계의 자동 결제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

나인 : 열심히 지냈죠.

숲디 : 선곡계의 자동 결제. 진짜 우리 작가님 정말 아이디어 뱅크세요.

나인 : (웃음) 그니까요.

숲디 : 끊임이 없네요.

나인 :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숲디 : 요즘에 음악 방송도 나가시고.

나인 : 네

숲디 : 그렇다는 소식을 이제 저희 요정님들을 통해서 듣기도 하고 그러거든요.

나인 : 아~ 그랬군요.

숲디 : 계속 주시를 하고 있는 거예요.

나인 : (웃음) 너무 좋다. 가족 같네요.(숲디 웃음)

숲디 : 요즘에 분홍색 머리가 좀 조금 빠지신 것 같아요. 지금 보이는 라디오는 아니지만

나인 : 점점 빠지고 있어요.

숲디 : 머리색을 굉장히 좀 강하게 많이 하시는 것 같아요.

나인 : 네. 근데 올해까지만 하고 다시 검은색 머리로 돌아가려고요.

숲디 : 원래는 이제 모자 쓴 모습을 많이 뵀다가 요즘에 좀 모자를 벗으신 모습을 뵈니까 새로운 모자를 쓴 것 같기도 하고(나인 웃음) 좀 뭐라 해야 되지? 새로워요.

나인 : 아. 그래요?(웃음) 이렇게도 와야겠다.

숲디 : 잘 어울리십니다. 분홍색머리.

나인 : 고맙습니다.

숲디 : 분홍 분홍 입으셨네요. (같이 웃음)

[00:07:50~]
7891 님께서
‘나인 님! 모처럼 휴무라서 TV 보다가 나인 님 보았네요. 매번 숲디와 찍은 조막만한 얼굴만 뵙다 화면으로 보니 엄청 반가웠어요. 오늘도 선곡 기대할게요.’

나인 : 고맙습니다.

숲디 : 방금 말씀드렸던 그 음악 방송 어떠셨나요? 오랜만에 또 나가니까.

나인 : 사실 진짜 오랜만이었거든요.

숲디 : 얼마만인 거예요?

나인 : 대충 10년 만이에요.

숲디 : 허억!(놀람) 그렇구나.

나인 : 그래서 제가 너무 오랜만이어서 어떨지 좀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이 와 주셔 가지구 구호를 외쳐주셨어요. 그래서 웃음 터질까 봐(웃음)

숲디 : 이별꿈 부르는데 구호를 외치셨나요?

나인 : 네. 그래 가지구 웃음 터질까 봐 되게

숲디 : 우윳 빛깔 나인! 이런 거 했나요?

나인 : 비슷한 거 했어요.(같이 웃음)

숲디 : 하기야 발라드 같은 거 부를 때 그런 게 있으면 웃음 참는 게 진짜 힘들어요. 그쵸?

나인 : 그러니까요. 되게 당황했었는데 그냥 기분은 좋더라고요.

숲디 : 기분 좋았겠다. 진짜.

나인 : 잊지 못할 방송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새벽부터 나가셨을 거 아니에요.

나인 : 아침 7시부터 출근을 해야 되더라고요. 그래서 좀 놀랐어요.

숲디 : 근데, 그런 데 가면 몸은 피곤해도 이렇게 또 말씀하셨던 것처럼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이렇게 막 모이는 자리잖아요. 그래서 어쨌든 하루의 시작을 좀 되게 기분 좋게 하게 되는 것 같기도 하고.

나인 : 몇 시간 못 잤는데도

숲디 : 힘을 얻고

나인 : 그렇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 구호가 뭔지 저도 참 궁금하네요.(나인웃음) 언젠가 또 한 번 해보고 싶은 마음이. 오늘 밤의 조각도 함께 해야 될 텐데 오늘 또 어떤 주제로 함께할지 궁금합니다.

나인 : <밤의 조각들> 시작할 시간이 굉장히 늦은 시간이니까 그래서 오늘은 ‘이렇게 깊은 밤에’라는 주제로 선곡을 좀 했습니다.

숲디 : 뭔가 다양한 걸 이렇게 다 담을 수 있는 주제 같아요.

나인 : 그쵸.

숲디 : 이렇게 깊은 밤에 듣기 좋은 목소리, 이렇게 깊은 밤에 울게 만드는 음악, 깊은 밤에 춤추고 싶은 노래 등등 어떤 또 노래들이 나올지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한 번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노래 그럼 어떤 걸까요?

나인 : 첫 번째 노래는 깊은 밤에 약간 설렐 수 있는 노래라고 생각해요. 밴드 U2 의 ‘웨얼 더 스트리츠 헤브 노 네임’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U2의 ‘웨얼 더 스트리츠 헤브 노 네임’

[00:10:20~] U2 – Where The Streets Have No Name (웨얼 더 스트리츠 헤브 노 네임)

숲디 : U2의 ‘웨얼 더 스트리츠 헤브 노 네임’ 듣고 오셨습니다. ‘이렇게 깊은 밤에’ 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시는데 아! 너무 좋네요.

나인 : 너무 멋있죠?

숲디 : 저희 둘 다 이제 전주만 듣자마자 아! 진짜 미쳤다. 이러면서 들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아요. 이게 87년도에 U2의 명반이죠. <조슈아 트리(The Joshua Tree)> 라는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숲디 : 87년도요?

나인 : 그렇죠. 87년도인데, 지금 들어도 사실 많이 옛날 음악 같지 않은.

숲디 : 저는 전혀 안 그런 (나인 : 그쵸?) 뭐 그래봤자 한 2000년대 초반 뭐 이렇게 됐을 것 같기도 하고. 전혀 87년 당시 음악이라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나인 : 당시에 이 앨범이 나왔을 때 이 기타리스트의 에지(The Edge)라는 기타리스트의 이 톤이 굉장히 센세이션을 했어요. 이거 뭐지? 이 톤이 브라이언 이노(Brian Eno) 라는 프로듀서랑 같이 만든 톤이래요.

숲디 : 끝난 거네요. 사실 브라이언 이노면

나인 : 에지가 기타를 치고 있으면 브라이언 이노가 이 펙터를 만져서 톤을 만들었다고 해요. 굉장히 어떻게 보면 서로 가까운 그런 작업을 한 건데 아직까지도 현재 락 하는 기타 리스트들 한테 영향력이 있는 그런 기타 톤을 이 노래에서 들으실 수 있고요. U2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거예요. 아일랜드 더블린 출신 밴드인데요. 그래미 노미네이트 47번 중에서 22번의 상을 받은 (숲디 감탄) 세계 최고의 밴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 예전에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도 올랐다는 소문을 좀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이 U2의 보노라는 그 보컬리스트가.

나인 : 워낙에 세계 평화에 관심이 많아서.

숲디 : 행보들이 또.

나인 : 정치적인 행보를 하기 때문에 또 그런 얘기도 있었던 것 같은데 사실 목소리 또한 정말 독보적인 락 보컬이 아닌가.

숲디 : 특히나 목소리가 가진 힘이 있었지만 이 노래를 들으면서 음악도 약간 그랬구요. 목소리가 나오는 순간 뭔가 비둘기 한 마리가 푸덕푸덕 대면서 (웃음) 날아가는 것 같은. 평화의 상징 같은 목소리였습니다.

나인 : 네. 맞습니다.

숲디 : 근데 진짜 너무 좋네요. 처음에 이 노래 소개하시기 전에 이렇게 깊은 마음에 들으면 설렐 수 있는 노래 라고 했는데 정말 그 어떤 설렘 가득한 음악인 것 같았어요.

나인 : 근데 사실 U2는 라이브를 봐야 되거든요. 이 보노가 체력이 굉장히 좋아요.

숲디 : 그래요?

나인 : 그래 가지고 이 앞부분에 굉장히 오랫동안 기타 연주가 시작됐는데 시작될 때부터 뛰어요. 그래서 엄청나게 큰 본인의 이 무대를 한 바퀴를 도는 그 영상이 있는데 진짜 너무 멋있거든요. 사실 락커들은 겉으로는 되게 막 사는 것 같이 보이지만 정말 운동도 많이 하고 자기 관리를 많이 해야 소화가 가능한 음악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숲디 : 그런 것 같아요.

나인 : 그쵸. 근데 이 U2가 결성 39년 만에 내한 공연을 한다는 소문이 있어요. 지금.
방송 3사에서 한 곳에서 중계를 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는데 아직 완전히 확정된 것은 아닌 것 같은데 빨리 왔으면 좋겠는…

숲디 : 아! 진짜 왔으면 빨리 왔으면 좋겠네요.

나인 : 그런 마음이 있습니다.

숲디 : 보면 이제 눈물이 날 것 같습니다.

나인 : 그럴 수 있죠.

숲디 : 첫 곡부터 정말 너무 아름다운 곡으로 시작을 해서…자, ‘이렇게 깊은 밤에’ 또 어떤 좋은 노래를 만나게 될까요?

나인 : 두 번째 노래 역시 정말 대단한 분의 노래인데요. 톰 요크의 첫 솔로 앨범이었어요. ‘디 이레이저’라는 곡을 골라왔습니다.

숲디 : 아~ ‘디 이레이저’죠? 제가 얼마 전에 이 노래 소개했었는데 ‘더 이레이저’라고

나인 : 그랬구나.

숲디 : 이제서야 내가 잘못했구나! 라는 걸 오늘 지금 이 순간 깨달았습니다. 너무 좋은 노래죠.

나인 : 그렇죠.

숲디 : 그럼, 음악 듣고 와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톰 요크의 ‘디 이레이저’

[00:14:59~] Thom Yorke – The Eraser (톰 요크 – 디 이레이저)

숲디 : 톰 요크의 ‘디 이레이저’ 듣고 오셨습니다. 톰 요크의 첫 번째 솔로 앨범. 1번 트랙이죠.

나인 : 그렇죠. 그 1번 트랙을 처음 딱 들었을 때 어떤 전율. 정말 1번 트랙으로 이 곡을 잘 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좋은 곡이에요.

숲디 : 제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이게 한 2006년인가? (나인 : 맞습니다.) 나온 앨범인데 저는 그때 당시에 라디오헤드나 톰 요크를 전혀 모르던 때였고 나중에 알았는데 그 라디오헤드에 처음 빠지게 돼서 정주행을 이제 나름대로 하다가 톰 요크의 솔로 앨범을 들었는데 이 사람은 그냥 저한테는 진짜 이 사람은 신이구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됐던 앨범이기도 해요.

나인 : 그렇구나.

숲디 : 저는 일단 톰 요크의 음악성도 당연히 너무나 좋지만 그냥 일차원적으로 목소리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노래를 제 기준에서는 그 지구에서 가장 음악을 자기 음악을 맛있게 부르는 사람이 톰 요크라고 생각을 항상 하기 때문에 (나인 : 그렇구나.) 이 솔로 앨범이 저한테 또 되게 각별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아요. 저도 사실 톰 요크가 솔로 앨범을 낸다는 사실 자체도 좀 놀라웠고 그리고 막상 뚜껑을 열어봤을 때 그 느낌이 또 라디오헤드랑은 달라서 재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이 톰 요크라는 사람은 영국 최고의 밴드 라디오 헤드의 보컬이자 송 라이터고요. 그랬기 때문에 사실 라디오 헤드의 수장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솔로 앨범을 낸다고 했을 때 되게 의아했던 기분도 저는 있었어요. 근데 막상 들어보니까 아 이런 걸 하고 싶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톰 요크에 내한 또한 지금 확정입니다.

숲디 : 아~ 그렇죠.

나인 : 2019년 7월 20일. 올림픽 홀에서 지금 공연을 앞두고 있고요. 굉장히 궁금해요.

숲디 : 너무 저한테는 굉장히 행복한 게 제가 이제 6월 말에 제 콘서트가 올림픽 홀에서 하거든요. 근데 제가 하고 한 달 뒤에 톰 요크가 거기서 그 무대에서 어쨌든 같은 무대에 설 수 있다 라는게.

나인 : 그러네. 톰 요크의 어떤 그 맨 앞자리에서 이제 승환 씨를 볼 수 있겠군요.

숲디 : 진짜 맨 앞자리에서 그 플랜카드 들고 ‘요크 형! 사랑해요.’ 이런 거 진짜 해 가지구 들고 하고 싶어요. 진짜. 우유 빛깔! 톰 요크! 이런 거 하고 싶다구요. (나인웃음)

나인 : 근데 진짜 이 첫 솔로 앨범은 2006년에 나왔고요. 그 다음에 두 번째 솔로 앨범이 2014년에 한 번 또 나왔었구요. 지금 최근에는 틸다 스윈튼이 주연인 공포 영화 <서스페리아>의 음악 감독을 맡기도 했어요. 그래서 그 많은 분들이 또 이 음악 들으러 공포 영화 보러 간다는 얘기를 저는 들었습니다.

숲디 : 언제 가야 될 것 같아요. 저도. 저 공포영화 진짜 못 보거든요.

나인 : 아! 진짜요?

숲디 : 공포 영화 좋아해요?

나인 : 무서울텐데, 저는 잘 보는 편이라서.

숲디 : 그렇구나. 알겠습니다. 톰 요크의 ‘디 이레이저’까지 듣고 오셨네요. ‘이렇게 깊은 밤에’ 첫 번째 두 곡이 앞서 들은 두 곡이 되게 결이 다른 음악이었어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근데 ‘이렇게 깊은 밤에’라는 주제랑은 어떻게든 다 적용될 수 있는 그런 음악들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주제를 잘 정했네요. 제가.

숲디 : 그럼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우리.

나인 : 다음 노래는 송 라이터 사라 베렐리스의 ‘썸원 후 러브즈 미’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이 노래가 OST였나요?

나인 : 아니요. 이 노래는 OST는 아니었고요. 최근에 사라 베렐리스가 정규 앨범을 냈어요. 그 정규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또 나눠볼게요. 사라 버렐리스의 ‘썸원 후 러브즈 미’

[00:19:13~] Sara Bareilles – Someone Who Loves Me (세라 버렐리스 – 썸원 후 러브즈 미)

숲디 : 사라 버렐리스의 ‘썸원 후 러브즈 미’ 듣고 오셨습니다. 캬~ 마음이 되게 평안해지는 그런 음악이네요.

나인 : 분위기 좋죠?

숲디 : 네. 얼마 전에 나온 신곡이라고요?

나인 : 네. 맞습니다. 사라 버렐리스는 미국 싱어송 라이터인데요. 피아노 치면서 노래하는 모습이 되게 매력적인. 카리스마 넘치는 그런 스타일이고.

숲디 : 카리스마가 넘치는?

나인 : 네. 우리나라에서는 ‘러브송’이라는 노래로 사랑을 굉장히 많이 받았었고요. 그러고 나서 내한 공연도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굉장히 작은 데서 했었는데 너무 가보고 싶었는데

숲디 : 일정이 안 맞았구나.

나인 : 네. 그날 공연이 있었어요. 그래서 못 갔던 기억이 있었는데 그렇게 라이브를 잘하고 진짜 멋있다고 하더라고요. 벌써 여섯 번째 정규 앨범을 올해 발매를 했습니다. 이 노래도 얼마 전에 나온 노래인데요. 그중에 이제 제가 좋아하는 곡을. 이 곡이 딱 좋더라고요. 이 늦은 밤에 듣기에 좋은 기분이 들어서 골라왔습니다.

숲디 : 진짜. 밤에 딱 이 시간에 이렇게 혼자서 듣고 있으면 되게 뭔가 이렇게 마음이 평화로워질 것 같은 그런 음악이었습니다. 뭔가 잠에 들 것 같은?

나인 : 그쵸. 맞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사라 버렐리스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이제 여태까지 계속 팝만 들었는데 이번에는 좀 가요를 준비를 했습니다. 이 곡은 2016년에 발표한 노래인데요. 태연의 ‘11:11’

숲디 : 알겠습니다. 태연 씨의 노래를 또 이렇게 깊은 밤에 듣게 되네요.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태연의 ‘11:11’

[00:21:13~] 태연 (TAEYEON) – 11:11

숲디 : 태연의 ‘11:11’ 듣고 오셨습니다. 태연 씨는 이제 워낙에 또 솔로 행보를 이어오신 지도 꽤 됐고 이제는 뭐, 그냥 굉장히 다양한 음악 장르를 소화하는 여성 솔로 뮤지션 같은 느낌으로 굳혀진 것 같아요. 음악을 들을 때마다.

나인 : 그렇죠. 사실 음원 퀸이라는 수식어가 있더라고요. 내는 음원마다 사실 1등을 했었잖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나인 : 이 곡도 역시 발매하자마자 음원 차트 1위를 했었던 곡인데요. 2016년이면 3년 전인데 그래도 지금 들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요즘 노래들이 다 좀 세련돼서 언제 들어도 좀 뭐랄까요? 옛날 노래 같지 않은 느낌이 좀 있달까요? 태연 씨는 그리고 노래를 정말 잘 하잖아요.
저는 소녀시대 ‘다시 만난 세계’ 때부터 좋아했거든요. 노래를 너무 잘한다. 목소리 너무 좋다. 막 이러면서. 그래서 목소리 자체도 정말 대중적인 매력이 있는 그런 매력이 넘치는 보컬이라고 할 수 있고요. 이 곡은 어쿠스틱한 사운드인데 별다른 고음도 없이 이제 기승전결이 뚜렷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어서 늦은 밤에 선곡을 한 번 해봤습니다.

숲디 : 이 노래도 아마 작곡이 외국 뮤지션들인가요?

나인 : 네. 아마도 그럴 거고요. 김이나 씨가 작사를 했던 걸로 기억해요.

숲디 : 아~ 그렇구나. 이제 그 SM에서 나오는 음악들의 작곡진이 너무 화려하잖아요. 늘.

나인 : 그렇죠.

숲디 : 굉장히 그래서 이상하게 되게 음악이 나왔다 하면 이번엔 또 어떤 뭐라 하지. 새롭게 좀 기가 막히게 또 음악을 만들었을까? 이러면서 자꾸 기대하면서 듣게 되는 매력이 있더라고요. 이제 뭐 아이돌 분들의 음악이라든가. 그런 사운드 메이킹 같은 것도 되게 좀 참신하고.

나인 : 맞아요.

숲디 : 그래서 저는 그런 얘기도 들었어요. 이제 대학교 동기들 얼마 전에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레드벨벳이나 이제 그런 SM에서 나오는 그 아이돌 분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믹스를 공부를 한다고.

나인 : 근데 그럴 만한 게 믹스 신경을 진짜 많이 쓴대요.

숲디 : 그니까요. 너무 멋있어요. 정말.

나인 : 너무 화려하고 그리고 되게 잘 들리잖아요.

숲디 : 맞아요.

나인 : 근데 옛날부터 그 사운드가 굉장히 좋았던 것 같아요. SM에서 나온 노래들이. 저도 리스펙합니다.

숲디 : 그래서 자꾸 더 기대하고 듣게 되는 그런 힘이 또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인 : 그쵸. 그리고 게다가 특히나 댄스 곡 같은 경우에는 사운드가 좋지 않으면 잘 안 듣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SM 노래들 다 정말 웰메이드 댄스 곡들이 많죠.

숲디 : 알겠습니다. 태연 씨의 노래도 이렇게 또 들었구요. ‘이렇게 깊은 밤에’ 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하고 계십니다. 저희가 이야기를 나눌수록 자꾸만 밤이 더 깊어가고 있어요.

나인 : 네 맞습니다.

숲디 : 이렇게 깊어가는 밤에 또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크러쉬의 곡을 골라왔습니다. ‘가끔’

숲디 ; ‘가끔’ 오~ 이 노래 진짜 오랜만에 듣네요.

나인 : 그쵸?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또 얘기 나눠볼게요. 크러쉬의 ‘가끔’

[00:24:58~] Crush – 가끔 (크러쉬 – 가끔)

숲디 : 크러쉬의 ‘가끔’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를 오랜만에 듣는데 뭔가 목소리가 많이 바뀌셨네요.

나인 : 요즘이랑?

숲디 : 네. 이 노래를 한창 들었을 당시에는 당연히 못 느꼈던 거지만 요즘에 이제 나오시는 음악들을 듣고 오랜만에 이 예전 노래를 들으니까 이때가 확실히 목소리가 더 어리셨구나.

나인 : 그쵸. 그쵸. 그쵸. 그럴 수 있죠.

숲디 : 그런 거 느낄 때 좀 있으시지 않으세요?

나인 : 엄청 있죠.

숲디 : 본인 노래 이렇게 들으실 때?

나인 : 딴 사람 같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저도 지금 이렇게 오래된 것도 아닌데도 예전 노래를 들으면 목소리가 되게 어린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나인 : 맞아요. 뭔지 알아요.

숲디 : 이러고 또 몇 년 지나면 또 지금을 이때 어렸구나. 하겠죠?

나인 : 그쵸. 이때 가끔 부르는 크러쉬 목소리는 좀 힘이 더 있는 느낌이랄까요?

숲디 : 뭔가 좀 더 패기가 있으신 것 같은 느낌?

나인 : 맞아요. 2014년 노래입니다. 5년 전 노래인데.

숲디 : 그쵸.

나인 : 지금 들어도 또 좋은 것 같아요. 지금 나와도 손색이 없는 노래 같다는 생각도 들구요.저는 이 노래만의 레이백이라고 하죠. 그루브가 좀 뒤에 있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굉장히 좋아하는 곡인데요. 얼마 전에 알엔비, 힙합 음악을 틀어주는 클럽에 갔었어요. 근데 계속해서 이제 외국 노래만 계속 나오고 사람들은 춤을 추고 하다가 이 노래 전주가 나오는데 거기 있는 사람들이 다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너무 좋아서. 우와~~~이러면서 그래서 떼창을 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숲디 : 캬~ 근데 진짜 이 노래 나왔을 당시에 저도 한창 이 노래 주변에서 친구들도 많이 듣고 그래서 이제 아비를 좋아하는 친구들한테는 나름 되게 충격적인 노래였던 거예요. 그래서 막 열심히 따라 부르고 그랬는데 이 노래 인트로만 들으면 딱 그때 생각도 나고 그냥 이렇게 뭔가 크로쉬에 빙이를 해서 레이백을 뒤로 타야 될 것 같은 느낌도 막 들고 (나인 웃음) 그런 곡인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아요. 사실 크러쉬는 송라이팅, 랩부터 노래까지 못 하는 게 없는 아티스트인데요. 목소리도 되게 편안하고 가성이 특히 좀 매력적인.(숲디 : 아! 그니까요.) 그쵸. 그런 보컬리스트인 것 같고요. ‘가끔’이라는 곡은 첫 정규 앨범 수록곡입니다.

숲디 : 요즘에는 이제 크러쉬의 음악을 이렇게 들으면 진짜 좀 길이 트였다. 라는 느낌이 좀 들었어요. 소리 내는 길이. 제가 그냥 저의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그래서 진짜 무서운 분이구나 앞으로 얼마나 더 잘하시려고.

나인 : 계속 발전하고 있잖아요.

숲디 : 그러니까요. ‘이렇게 깊은 밤에’ 크러쉬의 음악까지 듣고 왔는데 어느덧 마지막 노래 들어볼 차례입니다.

나인 : 그렇습니다.

숲디 : 이번에 들을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이 곡은 정말 마지막 곡이 어울리는 것 같아요. 라이너스의 담요라는 팀의 ‘어느새’ 라는 곡인데요. 이 곡도 역시 크러쉬의 ‘가끔’이 나왔던 2014년에 나온 앨범이구요. EP앨범. <매직 모먼트>라는 앨범의 수록곡인데요. 첫 가사가 ‘술을 마시고 노래를 부르면 사랑 따위가 내 알 바 아니지’ 이 가사가 있어요. 저는 이 첫 가사에 (숲디 : 마음이 뺏겼구나.) 그래 이러고 (숲디 웃음) 술잔을 그렇게 부딪혔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마지막 곡으로 골라왔어요.

숲디 : 딱! 가장 깊은 밤. 음악의 숲에서 보낼 수 있는 가장 깊은 시간에 마지막 곡으로 골라오신 이유가 딱! 있으시군요.

나인 : 그렇습니다.

숲디 : 술잔에 딱! 이 시간쯤 되면 이제 거의 모든 대부분의 사람들은 술을 한잔 하고 있다 라고 치면 완전히 좀 많이 취해 있는 상태가 되잖아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딱 어울리는 노래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오늘은 <밤의 조각들> 라이너스의 담요 ‘어느 새’ 라는 곡을 끝으로 마무리를 지어보도록 할게요.

오늘도 어김없이 이렇게 또 많은 주옥같은 노래 한 곡, 한 곡 또 6곡씩 이렇게 매주. 매주 말씀드리는 거지만 정말 대단하신 것 같고요. 감사드리고 분홍색 머리 좀 오래 가시길 바라구요.(웃음)

나인 : (웃음) 네. 고맙습니다.

숲디 : 다음 주에 또 만나 뵙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네.

숲디 :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그럼, 저도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라이너스의 담요의 ‘어느새’ 들려드리면서 음악의 숲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9:44~] 라이너스의 담요 – 어느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