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3~] Ben Folds – The Luckiest
- [00:05:50~] 이한철 –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 [00:10:43~] Luis Fonsi – Despacito
- [00:10:43~] Shakira – Chantaje (Feat. Maluma)
- [00:12:58~] 융진 – 걷는 마음 (영화 <리틀포레스트> 엔딩곡)
- [00:14:51~] Billy Joel – Piano Man
- [00:20:41~] Big Baby Driver – You Are Everywhere
- [00:21:14~] 혁오 (HYUKOH) – LOVE YA!
- [00:21:14~] 새소년 – 긴 꿈
- [00:22:43~] 신해경 – 담다디
talk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철역에서는요, 출구를 잘 확인해야 합니다. 덥거나 추운 날, 목적지에서 먼 곳으로 나가게 되면 땀과 눈물을 머금고 걸어야 되구요. 확실하게 몇 번 출구에서 만나자고 약속하지 않으면 서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헤맬 수도 있죠.
하루하루 우리도 출구를 잘 찾는 게 중요한데요, 영국의 한 작가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모든 출구는 어디론가 향하는 입구이다.‘
다른 데로 나간다고 큰일 나는 건 아니죠. 조금 돌아가도 목적지에 도착할 거구요. 만날 사람은 결국 만나게 되니까요. 출구가 또 다른 입구라면 일단 나가는 게 중요하겠죠? DJ, 선곡. 요 매력에는 출구가 없지만요~(실소)
또 다른 시작을 할 수 있는 하루의 출구가 되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Ben Folds – The Luckiest (벤 폴즈 – 더 럭키스트)
(*홈페이지 선곡표에는 누락됨)
5월 16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벤 폴즈의 ‘더 러키스트’ 듣고 오셨어요.
[00:02:11~]
장미래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아버지께서 퇴근길에 제가 좋아하는 시장 닭강정을 사오셨어요. 아빠와 장난치면서 먹었는데 이 순간은 나중에도 쭉 생각날 것 같아요.’
하시면서 시, 시, 신청곡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아 닭강정. 시장 닭강정이 아무래도 제일 맛있는 것 같거든요. 인천의 ‘신포 시장’에 있는 닭강정도 굉장히 맛있는데, 거기 아직도 줄 서려나 모르겠네요? 저 어렸을 때는 거기 갈 때마다 항상 사람들이 줄 서 있었거든요. 매콤하고. 음 갑자기 또 닭강정이 당기는 시간입니다.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도 얘기했지만, 이렇게 좀 우리가 살다 보면은 ‘아 여기가 아닌데?’ 아, 출구를 좀 잘못 나간 것 같은 그런 때가 있잖아요? 그래도 그 출구가 또 다른 입구일 때도 있구요. 일단 어디로든 나갈려고 계속 움직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하게 됐던 것 같습니다.
음악의 숲이 여러분들의 어떤 또 다른 출구이자 입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또 오늘 시작해볼게요.
[00:03:23~]
5654 님께서
‘숲디, 친한 동생이 어렵게 들어간 대학을 그만뒀어요. 막상 학교생활을 하다 보니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달랐대요. 그러면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고, ‘무엇이든 열심히 하다 보면 분명 길이 있겠지.’ 하면서도 주위에서 걱정 어린 소리를 많이 해서 힘들다고 하네요. 동생에게 힘을 주고 싶어요. 아직 젊으니까 뭐든 다 잘 될 거라고 숲디가 용기를 주세요.’
근데 이게 사연만 딱 읽었을 때는 보통 분이 아니신 것 같아요. 보통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다르네?’ 라고 생각이 들어도 선뜻 어떤 결정을 내리기가, 심지어 어렵게 들어간 곳인데. 일단 뭔가 좀 패기가 넘치시는 분이 아닐까라는 짐작을 좀 해보구요.
제가 되게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예전에 제가 음악의 숲에서도 얘기를 했던 것 같은데, 예전에 저희 유희열 선배님께서 ‘자기가 원래 갈려고 하던 길과 멀어졌을 때 오히려 내가 어떤 길을 가고 있었지? 어떤 곳으로 가고 싶어 했구나라는 걸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한 걸음 떨어져서 보는 게, 때로는 그게 또 다른 곳으로 이끌어도 결국에 같은 목적지로 나를 데리고 가더라.’ 그런 말씀을 해주셨거든요? 어떤 그런 좀 소중한 시간이 좀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아무튼 용기는 확실히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네.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신청곡의 출구는요, 어딘지 다들 아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신, 사연과 신청곡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0] 이한철 –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이한철과 박새별이 함께한 ‘바야흐로 사랑의 계절’ 듣고 오셨습니다. 1442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25~]
4810 님께서
‘숲디, 집에 오는 길에 오징어 튀김에 캔맥주 하나 먹으려고 튀김 가게에 갔어요. ‘오징어 튀김으로만 8천 원어치 주세요.’ 하고 보니 조금 죄송한 마음이 들어서 ‘요즘 오징어 많이 비싸죠? 그래서 많이 주세요. 라는 말은 못하겠어요.’ 했더니 아주머니께서 많이 비싸졌다며 이런 저런 얘기를 꺼내시더라고요. 근데 저희 아주머니의 얘기에 리액션을 잘 했던 걸까요? 얘기하시던 도중에 고구마 튀김을 한 주먹 집으시더니 같이 튀겨주시는 거예요. 덕분에 8천 원이지만 만 원 같은 튀김을 들고 와서 시원한 맥주와 함께 맛있게 먹고 또 이렇게 뱃살을 찌웠네요.’
(웃음) 요즘 오징어가 비싸군요. 아 진짜 이렇게 말이라는 게, 별거 아닌 것 같아도 ‘아 그랬군요~ 아유~ 어떡해요. 나 같아도 그랬겠다.’ 이런 말 한마디만으로도 사람의 마음을 사잖아요. 진짜. 이렇게 공감해주고. 사실 되게 그런 오징어가 더 비싸지고 해서 혼자서 속앓이를 하셨을 수도 있는데 어디에 얘기할 때도 없고 그러던 찰나에 손님이 이제 그런 마음을 좀 알아주고 그런 좀 작용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아 오징어가 비싸다고 하니까, 그 얼마 전에 오징어 볶음을 먹었거든요(웃음) 아 근데 갑자기 되게 비싼 음식을 먹었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00:07:57~]
자 4301 님께서
‘숲디, 저 치킨 먹는 게임 (짧게 터진 웃음) 대회에 나가서 100명 중에 3등 했어요. 1, 2등은 유럽에 보내주는 대회였는데 너무 아쉬워요. 며칠째 편히 잠을 잘 수도, 뭘 삼켜낼 수도 (실소) 없을 만큼요. 입맛이 뚝 떨어지네요. 위로 좀 해주세요.’
와 간발의 차로 이렇게 또. 너무 아쉽겠다. 그래도 3등이면 진짜 대단한 건데. 3등까지만 보내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웃음) 아 이게 아슬아슬하게 떨어지면 뭔가 하 진짜 뭔가 상실감이 더할 것 같아요. 그래요 유럽. 유럽은 못 갔지만, 정말 누구나 쉽게 할 수 없는 그런 멋진 일을 해내신 거니까. 예. 저는 그거 했더니 거의 한 10초 만에 죽더라구요. 그래서 100명 중에 3등은 무슨 뭐 엄두도 못 냅니다. 대단한 일을 (실소) 하셨어요.
[00:09:02~]
1494 님께서
‘휴대폰을 보니 보내다가만 문자가 있네요. 숲디, 저 오늘 재밌는 일하고, 밤새 일하고 저녁부터 자다가 음숲 듣겠다고 일어났는데 깜빡 졸도해버렸나 봐요. 기어코 일어나서 보내려고 한 사연이 뭐였는지, 무슨 재밌는 일을 (웃음) 적으려고 했는지 제 자신이 궁금해지네요. 휴대폰 들고 아침 일찍 일어나 어리둥절했답니다. 도대체 뭘 보내려고 했을까요?‘
그거는 저는 모르죠. 저는 모르지만, 뭔가 재밌는 일, 근데 기억이 안 나는 거 보면 뭔가 그렇게 믿고 싶었던 건 아닐까요? 그 졸린 와중에? (웃음)
근데 그럴 때 있지 않아요? 문자 보내려다가 보낸 줄 알았는데 안 보낸 거야. 그래서 본의 아니게 읽씹을 한 경우가 저는 꽤 많거든요. 심지어 그게 며칠 지나서, 어? 씁 내가 답장을 하긴 했는데 이게 다시 뭔가 답장이 돌아와야 했던, 그런 상황이었는데 ‘어? 며칠째 답이 없네?’ 하고 봤더니 제가 문자를, 그, 씹고 그런 경우가 좀 있었습니다. 아무튼. 꼭 어제 일 아니더라도 재미난 일 또 보내시면은, 졸지 마시고 음악의 숲에 다시 한번 보내주세요.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두 곡을 듣고 올게요. 라틴 팝 두 곡을 듣고 오겠습니다. 9331 님의 신청곡 루이스 폰시의 ‘데스파시토’ 그리고 샤키라 피처링 말루마의 ‘찬타에’.
[00:10:43] Luis Fonsi – Despacito (루이스 폰시 – 데스파시토)
[00:10:43] Shakira – Chantaje (Feat. Maluma) (샤키라 – 찬타에 / 피처링 말루마)
(* 다시듣기 내에는 음원 잘림)
[00:11:04] 숲을 걷다 문득
‘한 장의 영수증에는 한 인간의 소우주가 담겨 있다. 취향이라는 이름의 정제된 일상, 흡연처럼 고치지 못한 악습들, 다이어트를 의식하며 살아야 하는 30대 도시인의 정체성까지.
그날 밤 그는 일기를 쓸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에겐 언제, 어디서, 무엇을, 왜, 어떻게 했는지에 대한 답이 없다. 육하원칙에 의한 선명한 일상. 그리고 연말정산이라는 이름의 집단적인 자기 반성. ‘이렇게 많이?’ 부인하기도 하고 ‘이런 데 왜?’ 의아해하기도 하며 아직도 6만 5천 원씩 꼬박꼬박 빠져나가는 6개월 할부의 잔해를 보며 실패한 연애를 한탄한다.
영수증 안엔 대대적인 자기반성의 시간들이 밀봉되어 있다. 그러니까 영수증 따위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술 먹은 다음 날 화장실 변기에 쏟아 놓은 끈적한 토사물처럼, 영수증은 우리가 토해낸 일상을 투명하게 반영한다. 몇 개의 숫자, 몇 개의 단어로. 인생이 쓸데없이 길어지는 걸 비웃는 기이한 미니멀리즘의 세계.‘
[00:12:58] 융진 – 걷는 마음
융진의 ‘걷는 마음’ 듣고 오셨습니다. 이나라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백영옥 작가의 소설 <아주 보통의 연애>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00:13:31~]
음악의 숲 인별그램으로 송금희 씨가 추천을 해주셨어요.
‘간결하고 경쾌하며 디테일한, 디테일한 작가의 문체가 매력적인 소설이에요. 요즘은 중언부언하고 지리멸렬한 글들이 점점 싫어지네요. 그러면서 사연을 길게 보내는 모순.’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요즘, 그, 영수증에 민감해지는 시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아주 좀 적절한 그런 글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우리 송금희 씨처럼 문자도 미니도 좋구요, 이렇게 또 인별그램을 활용하시는 것도 좋으니까 여러분들의 마음을 건드렸던 시나 글들을 언제든지 음악의 숲 앞으로 나눠주세요. 제가 또 열심히 또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중언부언하고 지리멸렬한 진행을 하지 않으려고 한번 노력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송금희 씨의 마음에 들도록.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00:14:34~]
6001 님께서
‘고3인데 공부하다 듣고 있다’ 며 신청을 하셨어요. 이 노래가 그래도 생각보다 굉장히 오래된 노래인데 또 알고 계시네요. 그리고 4945 님과 정필규 님도 함께 신청하신 곡입니다. 빌리 조엘의 ‘피아노 맨‘.
[00:14:51] Billy Joel – Piano Man (빌리 조엘 – 피아노 맨)
빌리 조엘의 ‘피아노 맨’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15:17~]
이분은 아이디로 보내주셨는데요, (어렵게 읽는다)
빛, 속, 고 (웃음) 님께서 (@bitssok_go 님)
‘숲디, 저는 대안초등학교 영양교사예요. 우리 학교에선 학생들이 교사들에게 별명을 불러요. 존칭도 쓰지 않구요. 친구처럼 지내거든요. 저는 아이들이 ’나비‘라고 부른답니다. 가끔 무서울 때는 불나비, 나방 (실소) 뭐 그렇게 부르지만요, 지난 스승의 날 아이들에게 받은 여러 편지 중에서 6학년 남학생의 편지에 기분 좋게 빵 터져서 보내봅니다.
’우리 학교 급식 선생님 나비. 스승의 날 축하해. (실소) 우리 학교 2층을 맛있는 음식 냄새로 채우거나, 애들에게 조용히 하라며 숟가락으로 테이블 치는 소리와 정승환의 노래와 야구 하이라이트 소리가 졸업을 하면 기억에선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겠지? 나비 급식 1호팬 시은이가.’
저에 대해서 너무 바삭하게 잘하는 우리 아이들 덕분에 기분이 참 좋네요.’
(감탄) 우와! 저어언 너무 충격인데요? 선생님과 학생이 이렇게 친구처럼 지낸다라는 거. 마치 외국처럼 존댓말도 없이 (웃음) 존칭도 없이. 그리고 또 서로 이렇게 잘안다는 거 쉽지 않잖아요? 어떻게 선생님에 대해서 이렇게 잘 알고, 뭐 선생님이 학생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 수 있다고 쳐도, 사실 학생들은 선생님의 어떤 성향이고 어떤 성격이고 이런 세세한 것들에 관심이 별로 없거든요. 근데 정말 사이가 좋기 때문에 이런 또 편지도 쓸 수 있는 거고 아 너무 보기 좋네요. 진짜 마음이 따뜻해졌을 것 같습니다. 제가 우리 빗속고 님이었다면, 음 진짜 기분 좋았겠다.
[00:17:08~]
자 3552 님께서
‘피아노 입시를 준비하는 고3이에요. 주변에 있는 친구가 선생님께 타고 났다고 칭찬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많이 위축되어 레슨할 때도 저만 못 따라가는 느낌이 들구요. 사실 저는 피아노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지 2년밖에 안 됐지만 그래도 불안감과 부러움이 안 없어지네요.’
음. 근데 자꾸 이렇게 좀 남들과 비교하게 되고. 그게 사실 비교하지 말라, 말라 주변에서도 얘기하고, 스스로 생각은 해도 쉽지 않잖아요. ‘쟤는 벌써 저만큼 하고 있는데 나는 뭐 하고 있는 거지?’ 근데 좀 뻔한 얘기지만, 진짜 다 각자의 템포가 있는 것 같아요. 각자의 템포가 다 정해져 있고. 이게 이제 음악을 하시는 분이니까 막 빨라졌다가 좀 느리게 갔다가 이렇게 하는 것들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이 또 어떤 인생에서도 있다 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저 같은 경우에도 주변에 음악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심지어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솔직히 말하면 되게 위축될 때 많거든요. 안 믿으시는 분들도 많으시겠지만, 저희 회사 분들만 해도 ‘아 이렇게 잘하는 사람들 틈에서 난 뭐 하고 있는 건가’ 이렇게 음악적으로 정말 뛰어난 특출한 사람들 속에서 ‘나는 뭐지?’ 이런 생각 되게 많이 하거든요.
근데 ‘나는 나만의 잘하는 것이 있고, 나만의 템포가 있으니까 잘 내 페이스를 지키면서 가야겠다’ 라는 결론밖에 안 내려지더라구요. 그리고 그렇게라도 생각해야지 내가 마음이 편하고, 자꾸 스트레스 받고 주변 신경 쓰고 비교하고 이러다 보면은 잘할 수 있는 것도 못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지금 잘하고 계시니까 너무 위축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스스로가 좀 그렇게 생각하시는 방법밖엔 없는 것 같습니다.
[00:19:06~]
자 7891 님께서
‘10여 일 만에 문자를 보냅니다. 어렵게 시간을 내 제주로 훌쩍 떠나왔어요. 요즘 사람 관계에 좀 지쳐서 짜증을 많이 내던 터라 도망치듯 날아왔습니다. 아직 여기 서귀포의 작은 어항 공천포에요. 인적도 없는 마을. 바다를 바라보는 작은 커피집에 앉아 있는데, 이제야 숨이 쉬어지네요. 여길 ‘인생샷’이라고 하는데, 전 이 마을이 제 마음의 ‘인생 스팟’인 것 같습니다. 너무 예뻐서 사진도 보내요. 빅 베이비 드라이버의 ’유 알 에브리웨어‘ 신청합니다. 다시 좋은 사람이 돼서 올라갈게요.’
도망치듯이 여행을 가셨군요. 지금 숨이 쉬어진다고 하시니까 너무너무 다행이고 거기서 심호흡 길-게 하시다가 돌아오시기를 바랄게요. 좋은 사람이, 돼서 돌아오시기를. 지금도 충분히 좋은 사람이실 것 같지만 본인이 생각하는 좋은 사람에 좀 더 가까워지신 다음에 돌아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네요. 오, 진짜 바다가 보이는 그런 커피샵에서. 쓰읍 뭔가 이 구도도 심상치 않습니다. 좀 느낌 있는 구도인 것 같은데, 알겠습니다. 심호흡 길게 하는 시간 보내다 오시구요.
우리 신청하신 음악 틀어드릴게요. 빅 베이비 드라이버의 ‘유 얼 에브리웨어’.
[00:20:41] Big Baby Driver – You Are Everywhere (빅 베이비 드라이버 – 유 얼 에브리웨어)
빅베이비 드라이버의 ‘유 아 에브리웨어’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더 듣고 올게요.
혁오의 ‘러브 야’ 그리고 서은미 님과 1452 님의 신청곡 새소년의 ‘긴 꿈’.
[00:21:14] 혁오 – LOVE YA! (혁오 – 러브 야!)
[00:21:14] 새소년 – 긴 꿈
(* 다시듣기 내에서는 음원 잘림)
[00:21:3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신혜경의 ‘담다디’라는 곡입니다. 작년 4월에 나왔던 싱글이구요.
신해경 씨는 이제 음악의 숲을 통해서 제가 되게 좋아한다고 많이 얘기를 했었는데, 그 특유의 신해경 씨만의 몽환적인 분위기가 있어요, 음악에서. 근데 그 느낌이 너무 좋아서. 음악의 숲에서라도 좀 자주 틀면 언젠가 한번 나와주시지 않을까라는 어떤 작은 소망으로 한번 또 오늘 마지막 곡으로 골라와 봤습니다. 빨리 나와주시길 바라구요(웃음).
그럼 오늘 신해경의 ‘담다디’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43~] 신해경 – 담다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