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37~] 조영욱 – Truly Madly Deeply
- [00:05:37~] 주윤하 – 빛나는 시절
- [00:10:31~] Bujimix – Thinking out Loud (Remix)
- [00:00:00~] Bruno Major – Just The Same
- [00:13:05~] Masaaki Kishibe – Truth
- [00:15:36~] NY물고기 – 모두 나처럼
- [00:21:11~] 스탠딩 에그 – 오래된 노래
- [00:00:00~] Coldplay – Yellow
- [00:23:25~] 이영훈 – 돌아가자
talk
비행기를 타고 다른 나라로 여행을 떠나면요. 시간의 마법을 경험합니다. 꼬박 1시간을 날아왔는데 시계를 보면 한 시간 밖에 지나지 않았을 때도 있고요. 반대로 쓰지도 않은 시간이 사라져 버릴 때도 있죠.멀리 떠나지 않아도요, 우린 시간을 얻기도 하고 잃기도 합니다. 하루 종일 일한 거 같은데 시계를 보면 퇴근 시간이 아직 한참 남았을 때도 있고, 집에 와서 별로 한 것도 없는데 어느새 자야 할 시간이 돼 있기도 한데요. 시간의 마법에 휘둘리기보단 마법처럼 시간을 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든 시간은 짧게, 행복한 시간은 좀 더 길게. 한 시간이지만 두 시간처럼 함께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7~] Swan Dive – Truly, Madly, Deeply (스완 다이브 – 트룰리, 매들리, 디플리)
선곡표에는 조영욱으로 되어 있으나 오류임. 삼성생명 여성희망프로젝트 광고음악으로 사용 됨.
5월 28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스완 다이브에 ‘트룰리, 메들리, 디플리’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아.. 이제 비행기 타고 이제 가다 보면 이렇게 다른 나라 갔을 때 음.. 열 몇 시간을 타고 갔는데 전날 이렇게 돼 있으면, 괜히 막 시간 번거 같고 ‘더 놀 수 있겠네.’ 이러면서 기분 좋고 그러잖아요. 반대인 경우들도 있고. 아무튼 근데 저는 비행기를 탈 때 항상 너무 설레서. 이게 공존해요, 두려움과 설레임이.
저는 사실 약간 공포증이 있거든요, 비행기 탈 때. ‘혹시라도 안 좋은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내가 탔을 때 하필 그러면 어떡하지?’ 막 이런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는데, 그거를 이기는 게 항상 그 설렘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딱 도착했을 때, 내가 다른 나라에 와 있다라는 그 생각. 사실 이렇게 뭐 비행기 타고 멀리 가지 않아도 이렇게 일상에서도 사실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되게 열심히 일한 것 같은데 아직 퇴근하기 몇 시간 전이고, 집에서 쉴 때 별거 안 한 것 같은데 주말 다 지나가 있고. 이렇게 또 시간의 마법에 휘둘리는 때가 많잖아요. 오늘 좀 그 짧지만 좀 행복한 마법 같은 시간, 한 시간 또 같이 걸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00:01:37~]
5497 님께서
‘숲디, 요즘 하루가 너무 빨리 가요. 아니, 하루는 긴데 공허하게 가버리는 것 같을까요. 회사 일이 너무 바빠서 야근하고 집에 오면, 저를 위한 일은 하나도 하지 못한 채 하루가 끝납니다. 문득 너무 헛떳해져서 울컥 눈물이 나는데요. 그래도 요 며칠은 음숲 들으며 잠시나마 저만의 힐링 타임을 갖고 있어요. 잠은 조금 부족해지지만 마음은 채워지는 기분이에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이고.. 제가 되려 감사드리네요. 또 누군가에게 그래도 작지만 특별한 시간이 될 수 있다라는 건 디제이로서 또 한 인간으로서 굉장히 큰 복인 것 같아요. 아무튼 음악의 수업 듣는 시간을 특별하게 여겨주시는 분들 다시 한 번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오늘도 저도 온맘 다해서 여러분들께 특별한 시간, 마법 같은 시간, 선물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이 있어요. 철학자이자 수필가인 김형석 교수의 책입니다. ‘100세 철학자의 인생, 희망 이야기’ 준비했습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적어서 신청해주세요. 함께하는 시간을 조금 더 길고 깊게 만들어주는 거, 다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이라는 거 아실 거라고 믿고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7~] 주윤하 – 빛나는 시절
주윤하의 ‘빛나는 시절’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6:06~]
7493 님께서
‘숲디, 친구들이랑 모임 통장을 만들었어요. 모임명은 MMM, 만나면 먹는 모임인데요. 다들 화가 많은 친구들이라 단톡방에서 맨날 화를 가라앉힌다면서 뭘 먹어야겠다는 말만 하거든요. 매번 만나면 화를 이만큼 내고 맛있는 거 잔뜩 먹고는 껄껄거리면서 헤어지는데요. 별거 아닌 일상이지만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해서인지 항상 그렇게 즐겁더라고요. 이번에도 모임 통장 만든다는 핑계로 만나서 야무지게 저녁을 먹고 헤어졌네요. 모임 통장을 계기로 친구들과 더 자주 보게 될 것 같아요.’
진짜 이런 말 있잖아요, 좀 진부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기쁨은 나누면 두 배 슬픔은 절반, 화는 뭔가 이렇게 제로가 되는 건지. 아 근데 이런 거 진짜 좋은 것 같아요. 친구들끼리 모여서 모임 통장 같은 거 만들어서, 같이 돈 나눠 내가지고 밥 맛있는 거 잔뜩 먹고.
음.. 저도 친구들 만나면 막 이렇게 뭐 육만원 어치 만약에 나왔다 이러면 이만 원씩 나눠서 내고, 세 명이서 먹으면. 근데 이제 생각보다 전 항상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렇게 나눠서 내면 내가 지불한 금액 치고는 정말 많이 먹은 것 같은.‘맛있는 거 잔뜩 먹고 싶을 때 친구들이랑 먹어야겠구나.’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하는데 아무튼 바람직한 모임인 것 같습니다.
[00:07:39~]
자 0931 님께서
‘숲디, 배고파요.. 요즘 날씨 때문인지 자꾸 시원한 맥주가 땡기네요. 안주는요, 골뱅이 넣은 비빔면이 제일로 쉽죠. 그리고 북어채를 살짝 볶아서 마요네즈, 간장, 설탕, 청양고추를 넣은 소스에 찍어 먹으면 헉 소리 나게 맛있답니다. 근데요 숲디! 아.. 그냥 잘래요. 내일 분명 후회할 거라.. 주말만 기다려 봅니다.’
그래요, 잘하셨어요. 그 괜히 그렇게 당겨서 먹으면 꼭 후회해요 100% 진짜. 아 진짜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9.8%는 후회합니다. 밤에 뭔가 당겨서 먹으면 다음날도 괜히 속만 좀 더부룩하고. 주말 좀 참았다가, 주말에 완전 터뜨리시기를.
아.. 맥주. 저는 솔직히 그 술 먹을 때 안주를 안 먹어서. 그러니까 안주가 필요 없는 술을 맥주나 뭐 위스키나 이런 거 좋아하거든요. 근데 그런 술들은 사실 안주가 특별히 필요가 없어서 잘 안 먹는데, 굳이 좀 추천을 하자면 음.. 저는 맥주 먹을 때 그 과자 있잖아요.
저기 오징어 저 과자 동그란 거, 저는 그 친구를 그렇게 좋아하거든요. 그 친구랑 같이 먹으면 맥주가 아주 꿀맛입니다. 사실 저는 맥주 안주 같은 거 추천을 하면 별로 사람들이 귀담아 듣지 않더라고요. 들으나 마나 한 것 같다고.
[00:09:22~]
백슬기 님께서
‘남들은 다 덥다는데 왜 우리 집은 추운 걸까요. 전 아직 전기장판을 틀고 자는데. 몸에 열이 많아서 마늘 같은 음식도 잘 못 먹는데 말이죠. 남쪽 지방에 살고 있음에도 전기장판 틀고 자는데, 북쪽 지방은 벌써 보일러 끄셨나요?’
어.. 아직 이렇게 좀 썰렁한 집이 있나 봐요. 저희 집은 이제 좀 덥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반대로 더위를 잘 안 타는 체질인데도 이불도 좀 이제 얇은 걸로 바꿨고.
음.. 이제 집에 있으면 덥더라고요. 낮에는 그래서 이렇게 창문도 열고, 먼지 없을 때는. 아 근데 전기장판이면, 진짜 아직까지도 전기장판이면 집이 무슨 알고 봤더니 집이 러시아인 거 아니에요? 러시아에서 듣고 계시는 거 아닌지.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에드 시런의 ‘띵킹 아웃 라우드’, 그리고 장옥선 님의 신청곡 브루노 메이저의 ‘저스트 더 세임’
[00:10:31~] Ed Sheeran – Thinking out Loud (에드 시런 – 띵킹 아웃 라우드)
선곡표는 Bujimix로 되어 있으나 오류임. Bujimix(음악아티스트)
[00:00:00~] Bruno Major – Just The Same (브루노 메이저 – 저스트 더 세임)
[00:10:50~] 숲을 걷다 문득, Jethro Tull – Elagy (제쓰로 툴 – 엘레지)
숲을 걷다 문득
내게는 재능이 없다. 그렇게 말해버리니 차라리 편했다. 하지만 조율사에게 필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다. 적어도 지금 단계에서 필요한 것은 재능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면서 자신을 격려해 왔다. 재능이라는 단어로 도망치면 안 된다. 포기할 구실로 삼아서는 안 된다. 경험이나 훈련, 노력이나 지혜, 재치, 끈기, 그리고 정렬, 재능이 부족하다면 그런 것들로 대신하자.
어쩌면 언젠가, 도저히 대신할 수 없는 무언가의 존재를 깨닫는다면 그때 포기해도 되지 않을까? 두렵지만, 자신에게 재능이 없음을 인정하는 것은 분명 몹시 두려운 일이다.‘재능이란 무지막지하게 좋아하는 감정이 아닐까? 무슨 일이 있어도 그 대상에서 떨어지지 않는 집념이나 투지나, 그 비슷한 무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해.’ 야나기 씨가 차분하게 말했다. 조율을 재개한 날 사모님이 말했다. 가즈네는 피아노 연습이라면 아무리 오래 해도 힘들어하지 않는다고.‘그렇게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도 재능입니다.’ 야나기 씨가 말을 받았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노력한다는 생각도 없이 노력하고 있기에 의미가 있다. 노력한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노력은 보상을 받으려는 마음이 있어서 소심하게 끝난다.하지만 그 노력을 노력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서 하게 되면 상상을 뛰어넘는 가능성이 펼쳐진다.
*미야시타 나츠의 장편 소설 「양과 강철의 숲」
[00:13:05~] Masaaki Kishibe – Truth (마사키 키시베 – 트루스)
마사키 키시베 ‘트루스’ 듣고 오셨습니다. 기타 연주 곡이었고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미야시타 나츠의 소설 ‘양과 강철의 숲’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00:13:40~]문자로 8001 님이 추천해 주셨는데요.
‘어쩌면 재능이 없다고 인정하는 것만큼 포기하기 좋은 핑계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노력하지도 않고 말이죠. 그간 그런 생각으로 나태하게 살았던 건 아닐까 문득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는데요. 일단 또 좋은 글을 추천을 해주셨어요. 요즘에 제가 가지고 있는 또 생각과도 여러모로 맞닿아 있는 그런 글이었던 것 같아서. 음.. ‘노력한다는 생각도 없이 노력하고 있기에 의미가 있다. 노력한다고 생각하면서 하는 노력은 보상을 받으려는 마음이 있어서 소심하게 끝난다.’ 이 말이 굉장히 좀 마음에 들어왔던 것 같아요.
내가 지금 노력하고 있다. 노력을 위한 노력을 하면 되게 좀 흐지부지 끝나는 것 같은데, 내가 이거를 노력하고 있는 것도 모르고. 그러니까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내가 이게 즐거운 줄도 모르고 즐기고 있으면 진짜 시간도 빨리 가고 정말 몰입, 말 그대로 몰입하고 있는 순간이기도 하고. 음.. 되게 저에게 하는 이야기 같이 좀 들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재능. 왜 진짜 노력의 천재라는 말도 있잖아요, 노력하는 것도 재능이라고.아.. 저에게 좀 있었으면 하는 재능입니다. ‘조금 더 노력을 더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늘 갖고 있는데. 재능, 진짜 재능이라는 단어 앞에서 여러 번 무너진 것 같아요. 또 많은 분들이 그러셨을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노력의 재능만큼 좀 더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튼 정말 좋은 걸 추천해 주신 우리 8001 님 너무 감사드리고 우리 음악도 한곡 듣고 오도록 하죠. 3349 님의 신청곡입니다. NY물고기의, 뉴욕 물고기죠, ‘모두 나처럼’[00:15:36~] NY물고기 – 모두 나처럼
NY – 메모하는 사람이라는 뜻인 Noter의 N과 본명인 김종윤의 윤의 이니셜 Y를 결합하여 지음. NY물고기(싱어송라이터)
뉴욕 물고기의 ‘모두 나처럼’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36~]
8409 님께서
‘숲디, 옆 부서 직원이 러시아 여행을 다녀오면서 기념품으로 러시아 전통 인형을 사다 주셨어요. 근데 자꾸 저랑 닮았다고 하시는 거예요. 회사 친구도 볼수록 닮았다고 그러고. 다들 그러니까 처음엔 절대 아니라고 했던 저까지 어딘가 비슷해 보이기 시작! (숲디: 사진을 찍어 보내 주셨네) 분명 인형은 인형인데 기분이 별로인 건 왜죠? 이렇게 생긴 인형이에요. 제 얼굴은 차마 보낼 수가 없어서 상상에 맡길게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일단 이게 주변분들이 닮았다고 하셨으니까, 그 말이 사실이라면 이분은 거의 속눈썹 길이로 기네스 기록에 등재돼야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이고. 왠지 어떻게 생기셨을지 왠지 알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듭니다. 길 갈 때 조심해야겠어요, 속눈썹에 치일 것 같아서. 네 알겠습니다.이런 인형들 예쁘네요. 예쁜 인형을 닮았으니까 인형 같다는 말 좋은 말 아닌가요?(웃음)
[00:17:19~]
자 공영주 님께서
‘숲디, 제가 예전부터 좋아하는 노래로 차곡차곡 담아뒀던 플레이리스트를 잘못 눌러서 삭제해버렸어요. 속상해.. 500곡 정도 있었는데.. 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거죠? 으아~아 멘붕.’
아이.. 500곡이 다 생각은 안 날 텐데. 저도 어렸을 때 이런 경험 되게 많이 했어요. 고등학교 때나 이제 차곡차곡 모아놨던 노래들. 막 기억도 안 나고. 이렇게 좀 삭제해버리면. 아.. 요즘에는 진짜 클릭 한 번 잘못하면 막 다 삭제되거나 뭐 특히 잘못되거나, 아무튼 그런 게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또 이렇게 또 좌절되는 순간도 있지만, 이런 순간이 지나면 되게 또 그런 기쁨도 있는 것 같아요. 어느 날 문득 내가 담아놨던. 근데 이제 잊어버려서 굉장히 좀 속상해하고 찾고 있던 음악이, 어느 날 예상치도 못한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들려오는 순간이 있거든요. 그때의 그 반가움 또 기쁨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에이브릴 라빈의 노래를 초등학교 때. 음.. 제가 당시에 필리핀에서 있을 때 굉장히 유행이었고 많이 들었었는데. 그때 당시에 뭐 아티스트 제목이랑 뭐 이름이랑 제목을 어떻게 알아요. 모르잖아요. 그래서 몇 년 동안 잊고 있었는데 어느 날 문득 라디오에서였나? 택시의 라디오였나? 그래서 에이브릴 라빈 노래가 나와서. ‘어 이 사람 그 사람인데?’ 이러면서 얼른 찾아가서 지금까지도 듣고 있고. 그 순간도 잊혀지지가 않는 거죠. 또 그런 순간들이 또 차곡차곡 모이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을 것 같네요. 괜찮아요. 좋은 노래들 얼마나 많은데요.
[00:19:17~]
익명을 요청하신 분께서
‘얼마 전 정말 많이 좋아했던 사람과 헤어졌어요. 곱씹어 보면 참 저 혼자만 열심히 좋아했던 순간들이었어요. 그 사람이 좋아하는 건 다 제가 좋아해야 하는 것들이었어요. 어느 날은 카페에서 처음 듣는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그 사람이 너무 좋아하는 노래라는 거예요. 그래서 그 순간부터 그 노래를 들었어요. 우리만의 노래라고 혼자 의미 부여도 했고요. 아직까지도 그 노래를 들으면 그 순간이 떠오르지만, 그 사람은 알지 못하는 나 혼자만의 (추억이라고) 추억이고 감성이겠죠. 그 사람이 없는 하루하루가 상상이 안 돼서 너무 무서웠는데, 이젠 그 속에 살고 있구요.좋은 마음만 남아 그 사람이 나만큼이나 행복했으면 해요. 오랜만에 그 노래가 듣고 싶어 집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아무래도 좋아하면 좀 사소한 거에도 다 의미를 부여하게 되잖아요. 특히 이제 노래는 유독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 같은데. 그 노래가 이제 스탠딩 에그의 ‘오래된 노래’라고 또 하십니다. 이 노래 신청을 또 해주시고 들려달라고 보내주셨어요.아.. 별다른 드릴 말씀이라기보다는 신청곡 보내주셨으니까 제가 또 디스크 자키 아니겠습니까.
음악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스탠딩 에그의 ‘오래된 노래’, 그리고 박성현 님께서 7월에 개인전 준비하고 있는데 응원 부탁하신다면서 콜드 플레이 ‘옐로우’ 신청을 하셨어요. 개인전 준비 잘하셔서 한번 가보고 싶네요, 저도. 아무튼 우리 신청하신 두 곡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00:21:11~] 스탠딩 에그 – 오래된 노래
[00:00:00~] Coldplay – Yellow (콜드플레이 – 옐로우)
[00:26:30~] 숲의 노래 코너,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영훈의 ‘돌아가자’라는 곡입니다. ‘내가 부른 그림 2’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요. 뭐, 너무 많이 말씀 드려서 제가 정말 애정을 갖고 있는 앨범이고 또 한 곡 한 곡입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아까 익명을 요청하셨던 분께, 혹시라도 좀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이 노래 골라와 봤어요.
아까 또 혼자만 되게 열심히 좋아했던 거 같다고 자기만의 추억을 쌓은 것 같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래도 마음을 다해서 정말 좋아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마음을 다 쏟았다면. 그냥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셨던 것 같아요. 그래서 이 노래를 듣고 어떤 위로 같은 게 좀 되셨으면 하는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이영훈의 ‘돌아가자’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25~] 이영훈 – 돌아가자
sn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