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23(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5~] 정승환 – 우주선
  • [00:04:56~] 화사(Hwa Sa) – 한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화사, 휘인 (마마무) (prod. 김현철)
  • [00:08:55~] Sing Street – To Find You
  • [00:08:55~] Coldplay – Everglow
  • [00:11:03~] Lianne La Havas – Starry Starry Night
  • [00:14:30~] Ed Sheeran – I Don`t Care
  • [00:19:12~]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 [00:19:12~] 전인권 – 걱정말아요 그대 (`응답하라 1988` 삽입곡)
  • [00:25:05~] 캐스커 – Youth

talk

세계적인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은요. 전신마비로 휠체어에 앉아 있으면서도 누구보다 현대 과학에 많은 업적을 남겼는데요.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고도 남은 삶을 연구에 다 쏟아부을 수 있었던 이유를 이렇게 말합니다. ‘우주를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그 누구도 모르는 걸 알게 됐을 때, 그때 스릴 만큼 짜릿한 건 없거든요.’

어떤 사람에겐 음악일 거고요. 누군가에겐 그림이거나 요리일 수도 있습니다. 각자가 이해하고 싶은 나만의 우주가 있을 텐데요. 모두가 이해하고 싶은 공통의 우주는, 가장 짜릿한 우주는 사랑이겠죠. 나한테 이런 면이 있었나? 이런 감정도 있구나! 나도 몰랐던 나를 알게 되는데요. 저는 이 시간이 참 짜릿한데, 우리 같은 마음인 거 맞죠? 우리만의 우주 사랑이 가득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우주선 – 정승환

5월 23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정승환의 ‘우주선’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누구나 각자의 어떤 나만의 우주가 있겠죠. 스티븐 호킹은 이제 진짜 우주를 이해하고 싶은 마음에 정말 그 남은 여생을 우주를 이해하고 발견하는 데 정말 몰두를 하셨고요. 누군가에게는 음악이 될 수도 있고 그림이 될 수도 있고 할 텐데 공통적인 우주가 만약에 있다고 한다면, 그나마 가장 가까운 게 어떤 사랑이라든지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무언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좀 듭니다. 저는 이 음악의 숲이라는 한 시간도 좀 굳이 거창하게 이름을 붙이자면 우주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하나의 세계가 되는 거니까… 오늘도 우리만의 우주에서 또 한 시간 동안 서로 재밌게 꽁냥꽁냥 한 시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22~]

자, 3810 님께서

‘음악의 숲을 듣기 시작한 지 이제 일주일 된 요정입니다. 매일 좋은 노래도 알아가고 다른 분들 사연 들으면서 저에 대해서도 스스로 많이 생각해 보게 되는 것 같아요. 순간순간 마음이 찌르르 해지는 때가 많아서 참 좋은 곳을 알게 됐구나 싶어요. 이 시간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이 고맙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그렇죠. 음악의 숲에 이렇게 들어오시면 어쨌든 같은 시간을 공유하는 거고 각자의 공간에서… 참 그게 라디오의 매력인 것 같아요. 각자 서로가 어딨는지도 모르는데 한 목소리를 듣고 있고, 그 목소리를 통해서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고 음악도 듣고… 여러모로 우리 한 분 한 분에게 소중한 시간 또 돌아보면 좋은 추억이 되어 있기를 늘 바라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마음이라면 여러분들이 많은 참여해 주실 거라고 믿고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입니다.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6~] 화사(Hwa Sa) – 한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화사, 휘인 (마마무) (prod. 김현철)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김현철, 피처링 화사, 휘인의 ‘한 사람을 사랑하고 있어’ 듣고 오셨습니다. 김현철 씨의 새 앨범 얼마 전에 나왔던 조금 아까죠. 사실 조금 아까 나왔던 앨범의 타이틀 곡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5:19~]

1154 님께서

‘숲디, 저는 요즘 본의 아니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세 나라의 어른이 되었어요. 고된 등산을 마치고 일찍 잠든 어느 날부터인가 일찍 잠들고 일찍 깨게 됐는데요. 산에 가면 깔딱고개라는 이름을 가진 정말 숨이 깔딱 넘어갈 것 같은 지점들이 있거든요. 저한테는 요즘 밤 11시가 깔딱고개네요. 11시를 못 넘기고 잠이 든답니다. 하루 빨리 제 패턴을 찾아서 음숲을 꼭 제 시간에 듣고 싶어요. 이 문자도 잠 쫓으며 저의 깔딱고개 부근에서 보내고 있답니다. 아~ 졸려라~’

예약 문자로 보내주신 건지 근데 건강한 패턴이네요. 확실히 11시면 이제 잠이 막 쏟아지고 일찍 일어나고… 사실 그게 어떻게 보면 정상일 수도 있는데 ‘음악의 숲’ 근데 뭔가 제가 이분께 ‘빨리 하루빨리 제 패턴을 찾으시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말하는 것도 뭔가 좀 죄송스럽기도 한데, 아무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에서도 이렇게 찾아주시는 거 감사드립니다. 저도 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새 나라의 어른이가 되고 싶네요.

[00:06:37~]

3930 님께서

‘지금 진짜 배고픈데 엄마가 거실에서 TV를 보고 계세요. 당장 냉장고 문 열어서 바나나 우유 먹고 싶어요. 냉장고 여는 순간 엄마에게 등짝 맞겠죠? 이 밤에 뭘 먹냐고…’

아~ 밤에 뭘 먹으면 어머니한테 혼나는구나~ 하기야 저희도 밤에 뭐 먹으려고 하면 어머니가 이제 먹지 말라고 하시긴 하거든요. 바나나 우유 정도는 괜찮지 않을까 싶은데…

[00:07:05~]

9349 님께서

‘저희 아이가 이제 저와 배드민턴 게임이 됩니다. 충격 먹었어요. 꼬맹이라 게임이 안 됐었는데 말이죠. 근데 제가 치는 걸 보던 신랑이 저 시력이 약해진 것 같데요. 그래서 탭볼이라는 운동기구를 샀는데요. 머리에 고무줄로 작은 공을 연결하고 고무줄 탄성을 이용해서 계속 주먹으로 통통 치는 거랍니다. 이게 복싱하는 분들이 하는 건데 동체 시력을 강화시켜준대요. 몸 개그 한 삼일 했더니 이제 좀 재밌네요. 앞으로 열심히 해보려고요.’

탭볼, 탭볼을 하면 조금 근데 동체 시력과 시력은 별개일 텐데… 동체 시력은 뭔가 이렇게 반응하는 속도나 이런 거 아닌가? 아무튼 탭볼 어렵죠. 저도 탭볼을 이렇게 여러 번 해봤는데 다른 건 몰라도 탭볼은 정말 어렵더라고요. 이게 머리에 이렇게 매달아서 왜 축구공 리프팅 하듯이 계속 치는 건데 진짜 생각보다 쉽지 않거든요. 배드민턴을 하다가 갑자기 탭볼로… 무슨 조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탭볼 근데 뭔가 좀 감 잡히면 되게 재밌어요. 저도 이렇게 많이는 못 하는데 처음에는 한 세 개 이상도 치기 어렵다가 한 다섯 개 1열 개 이렇게 되다 보면 진짜 잘하시는 분들은 그냥 딴 데 보면서도 막 계속 치더라고요. 아무튼 꼭 언젠간 탭볼을 마스터 하시길 바라면서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3349 님의 신청곡 영화 싱스트리트 OST 중에 하나죠. ‘투 파인드 유’ 그리고 1065 님의 신청곡입니다. 콜드플레이의 ‘에버글로우’.

[00:08:55~] Sing Street – To Find You (싱 스트리트 – 투 파인드 유)

[00:08:55~] Coldplay – Everglow (콜드플레이 – 에버글로우)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00:09:20~] ‘숲을 걷다, 문득’ 코너

타인의 취향은 안전하다. 다양한 SNS를 몇 개월간 넘나들며 핸드폰 지도 앱에 수백 개의 별표를 쳤다. 맛있다는 추천에, 예쁘다는 추천에, 싸다는 추천에, 얼굴도 본 적 없는 타인들의 추천에 별은 끝없이 번식했고 어느새 은하수가 되어 버렸다. 덕분에 나는 그만 블랙홀에 빠져버렸다. 동방박사도 아니면서 별을 따라 목적지에서 목적지로만 이동하다 보니 어느새 나는 여행을 잃어버린 것이다. 안전한 곳만 찾아다니다 보니 모험의 즐거움을 놓쳐버린 것이다. 나는 결코 안전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 것이 아니었는데 별들을 지나쳐 뒷골목으로 접어들었다. 관광객이 결코 찾아들 리 없는 동네 실비 집으로 들어갔다. 영어 메뉴판도 없는 곳에서 도박하는 심정으로 주문을 마치고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마침내 블랙홀을 빠져나온 것이다. 내게 필요한 것은 남의 은하수가 아니었다. 나만의 견고한 별 하나였다.

[00:11:03~] Lianne La Havas – Starry Starry Night (리앤 라 바스 – 스테리 스테리 나잇)

리앤라바스의 ‘스테리 스테리 나잇’ 듣고 오셨습니다. 원곡은 돈 맥클린의 원곡이고요.

리엘 라 바스는 워낙에 또 제가 음악의 숲에서도 정말 좋아하는 여자 뮤지션으로 많이 말씀을 드렸었는데 이분이 이제 리메이크 노래도 굉장히 많이 하세요. 공연에서도 그렇고 그러니까 보통 이제 원곡이 워낙에 굉장히 좀 이미 충분히 완벽한 음악이어서 손대기가 굉장히 어려운 그런 음악들에게도 음악들도 리엘라 아바스가 편곡을 해서 부르고 리메이크를 하는데 어떻게 그런 곡들을 다 이렇게 자기만의 색깔을 녹여내는지 들을 때마다 놀라워요. 그 라디오 에드의 노래도 막 리메이크를 하고 그랬거든요. 근데 라드베드 아니면 못 부를 노래인 줄 알았는데 리앤라 바스가 부르니까 참 멋있더라고요. 굉장히 모든 음악을 그야말로 진짜 자기 색깔로 물들이는 아주 훌륭한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에세이 ‘모든 요일의 여행’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00:12:36~]

문자로 3349 님이 추천해 주셨습니다.

‘모 항공사에서 이벤트 티켓을 싸게 판다길래 접속해 봤더니 역시나 아예 연결이 안 되더라고요. 한참이 지나도 안 되길래 포기했는데 우연히 책꽂이에 꽂혀 있던 이 책이 눈에 띄었어요. 올 여름엔 다른 사람들의 SNS를 쫓는 은하수 같은 여행 말고 나만의 견고한 별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SNS 이제 돌아다니다 보면 정말 일상에서 혹은 더 넓게 삶에서 얻을 수 있는 꿀팁들 굉장히 많이 볼 수 있거든요. 인별그램이라든지 얼굴책이라든지 그런 거 돌아다니다 보면 이 집이 맛있데, 여기 이 나라를 여행할 때 여기를 꼭 가봐야 된대라든지… 그런 요약되어 있거나 어떤 액기스만 이렇게 꼽아놓은 그런 게시물들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데, 그러다 보면 뭐 언젠가 나도 모르니 언제 여기를 갈지 모르니까 하고 저장해 놓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우리 ‘숲을 걷다 문득’에서 읽은 것처럼 너무 그런 것들만 쫓아가다 보면 내가 새롭게 개척하거나 어떤 그런 것들로 인해서 얻는 추억들을 쉽게 얻지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렇다고 아예 배척하는 것도 별로인 것 같고 너무 극단적인 것 같고 딱 중간 적정선을 잘 찾는 게 중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면에서 굉장히 유용하면서 굉장히 또 독이 되는 게 SNS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자, 우리 음악도 한 곡 듣고 오도록 하죠. 3643 님의 신청곡 에드시런과 저스틴 비버가 함께한 ‘아이 돈 케어’.

[00:14:30~] Ed Sheeran – I Don`t Care (에드 시런 – 아이 돈 케어)

에드 시런과 저스틴 비버가 함께한 ‘아이 돈 케어’ 듣고 오셨습니다. 이 둘의 조합을 정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바랐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자,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5:09~]

1494 님께서

‘숲디, 오랜만에 아무도 없는 집에 있었어요. 하루 종일 집에서 구르고 먹고 노래 부르고 뒹굴거리는 삶을 살았답니다. 너무너무 행복했어요. 가족이나 룸메들과 있는 게 크게 불편한 건 아닌데 그래도 행복합니다. 혼자 있는 시간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별표 다섯 개, 아니 100개입니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 이제 그때만 누릴 수 있는 어떤 자유가 있긴 하죠. 혼자 있는 시간, 혼자 있는 공간 굉장히 중요한 것 같긴 해요. 계속 그러면 좀 외롭긴 하겠지만 막 사람들이랑 부대끼면서 살다가 자기만의 공간에 싹 들어와서 잠시 이렇게 멍하니 있는 거 좀 반드시 필요한 시간이라고 저는 또 생각을 합니다. 저도 별 표 한 200개 보태드릴게요.

[00:16:07~]

8710 님께서

‘숲디, 200일을 며칠 남겨두고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크게 싸웠어요. 잠시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했네요. 요새 제가 큰 시험을 앞두고 있어서 한껏 예민해져 있었는데, 그동안 남자친구에게 느꼈던 조금씩 서운했었던 감정들이 유독 더 크게 느껴져서 남자친구에게 저도 모르게 자꾸 틱틱거렸나 봐요. 본인이 고칠 수 있게 이유를 알려 달라고 말하는데 이상하게 바보같이 그냥 눈물만 나오는 거 있죠. 진정한 다음에 차분히 생각해보고 제 마음을 전하려고 문자를 쓰고 지우기를 반복하다가 이 답답한 마음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어서 음악의 숲에 사연 보내요.’

이렇게 좀 가까운 사이일수록 감정의 이유나 이런 뭔가 괜히 속에 담아뒀던 말들 전달하지 못하는 때가 확실히 있는 것 같긴 해요. 그래도 음… 음악의 숲에 보내신 그 용기로 어쨌든 그 상대방한테 꼭 한 번 쓰고 지웠던 문자를 다시 써서 보내시길 바랄게요. 어쨌든 남자든 여자든 말하지 않으면 모르는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다 알아줘야 된다거나 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야 된다거나 하는 건 없고 말을 해야 아니까 이러이러해서 서운한 것이 있었다. 근데 내가 유독 요즘 예민해져서 괜히 조금 더 틱틱 거렸나 보다. 이렇게 좀 핵심을 잘 얘기를 하시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00:17:50~]

자, 9757 님께서

‘숲디, 저 남다른 특기가 있어요. 바로 바로 치킨, 감자탕, 닭발 등등 뼈 있는 음식들 엄청 깨끗하게 발라 먹기 (ㅎㅎㅎ) 오돌뼈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정말 깨끗하게 발라 먹어서 주변에서도 신기하다고 하는데요. 쏙쏙 빼먹는 재미도 있고 깨끗하게 발라진 뼈를 보면 쾌감이 있달까요. 생각난 김에 내일 치킨 뿌시러 가야겠어요. 헤헤~’

ㅎㅎㅎ 살을 잘 발라드시는군요. 저도 저는 그게 참 어렵더라고요. 감자탕 먹을 때도 그렇고 치킨 먹을 때도 생선 먹을 때 특히 더… 그 뼈에 딱 붙어 있는 마지막 한 가닥의 어떤 살점 이런 것까지 깨끗하게 먹고 싶은데 어렵습니다. 부러워요. 저는 진짜 이런 분들 이게 별거 아닌 장기처럼 보여도 되게 대단한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아무튼 저에게 어떤 비법을 전수해 주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오죠.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 그리고 6652 님과 이시호 님의 신청곡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00:19:12~]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00:19:12~] 전인권 – 걱정말아요 그대 (`응답하라 1988` 삽입곡)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 그리고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9:38~]

4234 님께서

‘숲디, 일렉기타 배우다가 시간도 돈도 없어서 못 하고 있었는데요. 지인이 안 쓰는 기타가 있다면서 준다고 하네요. 열심히 해서 밴드를 만드는 게 저의 작고 소박한 꿈입니다. 밴드 만들고 성공하게 되면 ‘인디라디오’에 불러주세요. 제 꿈 응원해 주세요. 숲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그 소박한 꿈 이루셔서 인디 라디오에서 만날 수 있기를… 소박한 꿈에서 그치면 안 될 텐데… 인디라디오 나오시려면…아무튼…

밴드. 저도 어렸을 때는 밴드 굉장히 하고 싶었는데 뭐 자주 언급했다시피 제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밴드 음악들이 많아서… 어 심지어 고등학교 때는 저희 학원에 이제 기타 치는 친구하고 몇 명 멤버를 모아서 ‘야, 그럼 우리끼리 밴드를 하자’ 그렇게 해서 학원에서 하는 공연 같이 하고 항상 그 멤버로 하고 그랬는데… 뭐 이름도 안 지었어요. 그냥 같이 계속 음악할 줄 알고… 그랬는데 어쩌다 보니까 제가 혼자서 이렇게 노래를 하고 있네요.

근데 지금도 사실 밴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저 역시 우리 4234 님과 같은 소박한 마음으로 밴드를 꾸려서 한번 다른 것들도 한번 해보고… 왜 얼마 전에 최예근 씨 나와서 하셨던 얘기처럼 그런 걸 한번, 언젠가는 좀 진짜 취미로 음악하는 듯한 마음으로 한번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하고는 있는데, 네… 사람 일 모르는 거니까요.

[00:21:33~]

자, 7493 님께서

‘모처럼 평일 휴무라서 친구랑 친구의 반려견과 같이 호수 공원에 산책을 다녀왔는데요. 저희가 10개월 차 강아지의 체력을 얕봤나 봐요. 두 시간을 꼬박 걷고 뛰고 풀밭에 뒹굴고도 거뜬한 옹심이. 반면에 체력이 탈탈 털린 저희. 되려 강아지가 저희를 운동시킨 이 기분은 뭐죠? 산책 마치고 와서 보니 무려 만 오천 보를 걸었더라고요. 쉬는 날인데 더욱 피곤해져서 들어왔지만 공원에서 종일 신나는 강아지를 보니 그래도 나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혀를 이렇게 조금 내밀고… 귀엽네요. 강아지랑 산책하는 그 어렸을 때 저도 그 친척분들이 키우시던 강아지랑 산책 많이 나가고 그랬는데, 산책하다 보면 강아지들한테 끌려가고 막 그럴 때도 있잖아요. ㅎㅎㅎ

제가 요즘 저희 집에서 누나랑 저랑 우리 강아지 키우자고 막 그런 얘기 굉장히 많이 하는데 어머니께서 어머니도 키우고 싶은데 정들면 너무 무서우니까 그리고 또 이게 정말 한 생명을 책임져야 하는 거니까 잘 생각해야 될 것 같다. 이런 얘기를 하는데… 갑자기 사진 보니까 또 그 마음이 ‘나도 강아지랑 산책하면서 집에서 같이 있고 싶다.’ 이런 생각이 막 드네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하고 계십니다.

[00:23:15~]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캐스커의 ‘유스’라는 곡입니다. 정말 얼마 전에 5월 21일에 나왔던 싱글인데요. 두 곡 중에서 2번 트랙인 타이틀 곡 ‘유스’를 골라와 봤어요.

캐스커는 이제 제가 또 워낙에 좋아하는 듀오 그룹이기도 하고… 음, 저는 이 음악을 듣는데 아직도 겨울에 머물러 있는 듯한 느낌이 좀 들더라구요. 뭔가 시리면서도 되게 따뜻한 느낌이 상반된 두 느낌을 받았던 곡입니다. 제가 워낙에 좋아하는 또 일렉트로닉 음악을 하시는 분들이어서 오늘 이분들의 음악을 마지막 곡으로 가지고 와봤어요.

그러면 저는 캐스커의 ‘유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05~] 캐스커 – Youth (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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