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05(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커피소년 – 행복의 주문
  • [00:06:34~] Zee Avi – Just You And Me (Remix)
  • [00:12:08~] Two Door Cinema Club – Changing Of The Seasons
  • [00:12:28~] Keane – Silenced By The Night
  • [00:17:40~] 마리슈 – 오늘밤 왈츠
  • [00:22:05~] 윤미래 – 잊어가지마 (Prod. 로코베리)
  • [00:22:27~] 백예린 – Bye bye my blue
  • [00:26:10~] Justin Bieber – Love Yourself
  • [00:26:29~] Lauv – I Like Me Better
  • [00:27:43~] OhashiTrio – This Is The Love (With Hamada Mariko)

talk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 하나죠. 리어왕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있다고 다 보여주지 말고, 안다고 다 말하지 말고, 가졌다고 다 빌려주지 말고, 들었다고 다 믿지 마라.

고개를 끄덕이게 됩니다. 경험에서 부정할 수 없고요, 공감해서 이해할 수 있는데요. 초등학생 아이들은 이 글을 읽고 하나같이 물었다고 하죠. ‘왜요? 왜 그래야 돼요?’ 솔직해라, 베푸는 사람이 되어라, 서로 믿어야 한다. 하루만이라도 어릴 때 배운 그대로 그 시절 마음 그대로 보낼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다른 데선 어려울지 몰라도 여기에선 가능합니다. 발을 들이는 순간 순수한 요정이 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커피소년 – 행복의 주문

5월 5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커피 소년의 ‘행복의 주문’ 듣고 오셨어요. 0573 님께서 신청하신 곡입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늘 어린이날이었는데 다들 잘 보내셨나요, 우리 어린이들?(웃음) 어린이들 음악의 숲 듣고 계신가요.

자… 어린이날, 이번에 어린이날에 좀 감회가 새로운 게. 저희 조카가 진짜 어린이가 되 가지구, 항상 어린이날 하면 쉬는 날 그리고 어른들한테 선물 받는 날 이라는 느낌을 여전히 지울 수가 없었는데. 이제는 제가 어린이가 아니니까, 자꾸 조카도 생겼겠다 뭔가를 누군가에게 해줘야 되는 나이가 된 것 같아서 좀 느낌이 달라진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리 모두 다 어린이였잖아요. 그리고 순수한 마음을 조금은 간직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음악의 숲에서는 모두가 순수한 요정이니까, 어린이날과는 무관하게 가더라도 우리 오늘 순수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또 한 시간 걸어봤으면 좋겠습니다.

[00:03:20~]
자 7933 님께서

‘어떤 분 SNS에서 봤는데요. 조카가 놀러 와서 강아지랑 놀다가 무슨 강아지냐고 물어보길래 발발이야 하고 알려줬더니 아이가 이러더래요. 와.. 삼촌 얘는 걸어 다닐 때 발자국이 남아서 발발인가 봐요.아이들은 어쩜 이렇게 예쁘게 생각할까요. 어린이날만큼은 저도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데 회사가 그렇게 냅두질 않네요.’

아.. 진짜. 어린이들, 아이들이 생각하는 거를 엿들으면 깜짝 놀랄 때 많잖아요. 아..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저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까. 나도 저랬을 텐데.’ 그런 생각. 어린이들, 아이들이랑 같이 있다보면 그런 생각 많이 하게 되는데.

왜 얼마 전에 제가 조카 얘기, 웃긴 얘기 해줬잖아요. 자기가 우주까지 키가 커버릴까 봐, 그렇게 되면은 엄마 아빠가 작아서 잘 안 보이면 슬플 것 같다고 막 혼자서 세상스럽게 울고 있었다고. 아직도 생각해도 너무 웃긴 거예요. 정말 자기가 얼마나 클 거라고 생각했었, 생각을 했던 건지. 저도 어렸을 때 저희 누나가 그걸 알려줘서 막 웃었는데 제가 그랬어요. ‘나도 그럴 때가 있었을 텐데.’

근데 저희 큰 누나랑 저랑 나이 차이가 꽤 많이 나거든요. 그래서 9살 차이가 나는데. 제가 초등학교 때 혼자서 방에서 울고 있었어요. 왜 그랬냐면은 점점 숨 쉬는 게 어려워지는 느낌이 드는 거예요, 저 스스로 생각하기에 막 숨 쉬는 게 답답하고. 그래서 내가 숨 쉬는 법을 까먹어버리면 어떡하나.. 그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 너무 무서워서 방에서 혼자 울고 있었거든요. 근데 누나가 달래주려고 들어왔었는데, 누나한테 받았던 걸 이제 조카가 그걸 지금 받고 있구나.

누나가 되게 아이들을 되게 잘 대하거든요. 그래서 뭐 교회에서 아이들 선생님도 하고 그랬는데. 아무튼 저도 그런 때가 있었다고요. 여러분들 다 그런 때가 있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오늘만큼은 좀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 음악의 숲에서 좀 가졌으면 좋겠어요. 솔직하고 또 아낌없이 저를 믿어주시길 바라고요. 오늘도 어김없이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시길 바랄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34~] Zee Avi – Just You And Me (Album Version) (지 아비 – 저스트 유 앤 미)

*선곡표에는 remix로 되어 있으나, Album Version으로 선곡되었음.

지 아비의 ‘저스트 유 앤 미’ 듣고 오셨어요. 최성희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지 아비라고 읽는 거 맞겠죠, 이 가수? 가끔 이제 음악의 숲에 팝송 같은 게 이제 도착하거나, 특히 이제 프랑스 뮤지션이라던가 그러면..(웃음) ‘이 사람을 어떻게 읽어야 되나. 이 제목을 어떻게 읽어야 되나.’ 하고 곤란할 때가 많은데. 그럴 때 항상 번역기를 돌립니다. 그래서 음성으로 먼저 듣잖아요, 어떻게 읽는지. 그거를 읽고 나름대로 흉내내면서 여러분들한테 소개를 해드리는 거예요. 근데 오늘은 지 아비가 약간 이름이 좀.. 색다르네요. 아무튼 말레이시아 뮤지션이라고 합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7:43~]

3349 님께서

‘숲디 5월은 가정의 달이잖아요. 오랜만에 외식하려고 다 시간을 맞췄는데 역시나 제일 어려운 건 메뉴 선정이죠. 저희 집은 돼지고기파와 소고기파로 나뉘는데요. 엄마가 끝까지 어느 편에도 서지 않고 아무거나 좋다고 하셔서 할 수 없이 가위바위보로 결정했는데, 전 돼지갈비파였지만 지는 바람에 소갈비를 먹었어요. 고기는 다 맛있긴 하지만.. 소고기는 조금만 먹으면 질려서 많이 못 먹잖아요. 그래도 오랜만에 모두 모여 같이 먹고 기분 좋은 하루였어요.’


근데 저는 보기 되게 좋은 것 같아요. 가족들끼리 외식하러 가서 막 돼지고기냐 소고기냐 하면서 가위 바위보도 하고. 그냥 그 모습이 되게 화기애애 보이는? 아무튼 그래도 먹고 싶은 건 포기하면 안 되죠. 아쉽긴 하셨겠네요, 돼지고기 먹고 싶으셨을 텐데.

저는.. 글쎄요. 돼지고기 소고기. 사실 저는 둘 다 좋아.. 아닌가? 일단 둘 다 좋아는 하는데. 저는 그래도 소고기파인 것 같아요. 소고기가 확실히 맛있어요. 참 별것 가지고 이렇게 고민을 합니다.(웃음)

[00:09:05~]

자 9350 님께서

‘숲디, 어버이날 부모님께 드릴 돈 꽃상자를 만들었어요. 요즘에 많이들 하더라고요. 향기 나는 카네이션과 현금을 돌돌 말아 작은 통 속에 넣어서 포장했는데 괜히 스스로 뿌듯했어요. 내년엔 더 근사한 걸 해드릴 수 있길 바래봅니다.’


그렇죠. 아무래도 꽃보다 돈이 좋겠죠. 부모님께서는 가장 받고 싶어 하시는 선물이 현금이라고 하시잖아요. 현금이 제일 좋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길 바라고요.

[00:09:43~]

자 2970 님께서

‘숲디, 저도 한 번 못 가져본 명품 지갑을, 엄마를 위해 과감히 질러버렸습니다. 앞으로 꼼짝없이 열일해야 하지만 좋아하실 엄마 모습을 생각하니 뿌듯하네요.’

야.. 본인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명품 지갑을, 어머니를 위해서. 음악의 숲에 참 그 효자들이 많은 것 같아요. 효녀 효자들이 참 많으신 것 같은데. 참 이렇게 DJ를 닮아서 그런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하고요.

네. 사실 저도 한 번도 가져보지 못했던 선물을 얼마 전에 어머니께 드렸는데,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하루하루 어머니가 이렇게 행복해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게 정말 아들로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네, 저는 앞으로도 엄두도 못 낼 것 같아요. 저한테보다 어머니한테 드리려고 합니다, 앞으로 그런 선물은.

[00:10:42~]

자 8082 님께서

‘여기 오면 요정이 된다면서요. 좋네요. 전 포항 사니까 포항 요정 포요 할게요.(숲디 웃음) 어버이날과 엄마 생신도 다가오는데, 어버이날도 생신 때도 일 때문에 못 가요. 나이 들수록 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지는 게 철이 드는 걸까요. 부모님 생각만으로 눈물 나네요. 효도 합시다.’

조금씩 이제 부모님 마음을 이해하게 돼서 눈물이 나는 걸까요. 음.. 사실 부모님 마음은 정말 헤아릴 수 없는 거겠지만, 고마운 마음과 동시에 미안한 마음이 커지는 게 나도 조금씩 자라고 있는 증거인 것 같아요. 아무튼 그런 마음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고 좋은 자식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포요, 반갑고요. 포항에서 우리 음악의 숲 많이 아껴주시기를 바랄게요. 제가 부모님께서 이걸 듣고 계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포요가 부모님 생각 정말 많이 하고 계시다고, 여기서나마 좀 전달을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네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7850 님께서 신청하신 투 도어 시네마 클럽 ‘체인징 오브 더 시즌’, 그리고 킨의 ‘사일런스드 바이 나잇’.

[00:12:08~] Two Door Cinema Club – Changing Of The Seasons (투 도어 시네마 클럽 – 체인징 오브 더 시즌)

[00:12:28~] Keane – Silenced By The Night (킨 – 사일런스드 바이 더 나잇)

투 도어 시네마 클럽의 ‘체인징 오브 더 시즌스’, 그리고 킨의 ‘사일런스드 바이 더 나잇’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12:41~]
5866 님께서

‘숲디 사촌 동생 결혼식에 다녀왔어요. 스몰 웨딩이었는데 따스한 봄날에 야외이기도 했고, 오롯이 신랑 신부가 중심이 되는 결혼식이라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더라고요. 주례 없이 성혼 선언을 하는데 현실적인 약속을 주고 받더라고요. 신랑은 여행을 너무도 사랑하는 신부를 위해 일 년에 한 번씩은 이코노미 클래스를 예약해주겠다. 신부는 술을 사랑하는 신랑에게 언제나 함께 술 한 잔을 기울일 수 있는 술 친구가 되어주겠다. 이런 거였는데요. 저절로 미소 짓게 하는 행복한 둘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다시 한번 결혼해보고 싶다는 엉뚱한 생각을 잠깐 했네요.’


근데 갑자기 문득 드는 생각인데, 안 그럴 일은 거의 없겠지만. 그런 것도 되게 예쁠 것 같아요. 마음이 잘 맞는다면, 부부끼리 기분 내고 싶을 때 결혼식을 한 번 더 올리는 거. 너무 번거로운가? 되게 귀여울 것 같지 않아요, 막 거창하게 아니더라도. ‘우리 다음 주에 결혼 다시 할까?’ 이러면서 데이트 겸 해서 이제 되게 소박하게 결혼식을 한 번 더 올리고. 음.. 되게 귀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얘기 들으니까, 저도 만약에 언젠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렇게 화창한 봄에 야외에서 되게 좀 소박하게 하고 싶다는 생각 드네요. 왠지 날씨가 너무 좋았으면 좋겠다는 생각 듭니다. 저는 언제쯤 결혼하게 될까요. 결혼을 할까요? 저는 왠지 그냥 내가 결혼을 안 할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너무 먼 얘기여서 그런가. 아무튼 제가 결혼하면 우리 요정들 울까요?(웃음) 안 울겠죠?(웃음)

[00:14:38~]

자 2235 님께서

‘숲디, 오랜만에 집 청소를 하다가 분리수거통이 다 찼길래 정리하려고 보니, 깡깡 소리가 많이 나더라고요? 이게 뭐여.. 하고 보는데 전부 캔맥주. 전 술을 잘 안 마시는데, 이 맥주 캔은 다 어디서 났을까요? 난 아닐 거예요, 분명. 맥주 요정이 왔다 갔나?’

지금 현실 부정하고 계시는 맥주 요정을 보고 계신 것 같고요. 집에서 술 한 잔 하는 거 좋잖아요. 맥주 한 캔. 왜 요즘에 편의점 가면 4캔에 1만 원 하니까. 사놓고 이제 한 캔 마시고 나서 부족하면 한 개 더 마시고 또 부족하면 한 개 더 마시고 그렇게 해서 또 잠들고. 음.. 집에서 깡깡 소리 많이 나는 거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좀 지나치지만 않으면.

근데 저는 이제 집에서 혼자 맥주 마시는 거 좋아하는데, 저희 어머니가 제가 술 마시는 걸 되게 안 좋아해요. 그래서 집에 맥주 캔 사가지고 들고 가면은 조심스럽게 따고요, 제 방에서. 제 방과 어머니 방이 끝과 끝 방인데 제 방에 가서 맥주 캔을 땁니다. 소리가 최대한 안 들리게. 그리고 마시고 몰래 버리고요. 아무튼 집에서 마시는 맥주 맛있는 것 같아요.

[00:15:56~]
자 9349 님께서

‘숲디, 밤에 옆으로 누워 자는데, 잠결에 이불 속에서 어깨 뒤로 저를 안으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신랑인가? 옆방서 꼬맹이가 깨서 왔나? 하면 몸을 돌렸는데 아무도 없는 거예요. 꿈인가 했는데, 이불 촉감이나 베개 상태나 제 자세나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 지금인데? 싶어서 너무 무서워서 가족들 다 불러 한 방에서 잤어요. 머릿속엔 온갖 공포 영화가 다 떠오르고. 특히 ’주온‘. 이젠 옆으로 누운 자세로는 못 자겠어요. 등 뒤가 괜히 서늘해. 저 누우면 3초 만에 코 고는 사람인데 망했어요.’


음.. 이거 가위 눌린 것 같아요. 저도 가위 눌렸을 때 그런 느낌 되게 많이 들거든요, 지금 우리 9349 님이 느낀 것처럼. 이렇게 누워있는데 누가 자꾸 등 뒤에서 속삭이고 (이) 귓가에 자꾸 숨소리가 들려요, 사람 숨소리. 그리고 뭔가 이렇게 중얼거리는 듯한. 그리고 정말 분명하게 뒤에서 누군가 이렇게 감싸 안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지금 야심한 새벽에 이런 얘기하면 또 잠 못 드시는 분들 많겠지만, 저도 가위 눌릴 때 정말 이런 느낌 많아요. 그래서 솔직히 하게 말하면 무서워서 엄마 옆에서 잔 적도 몇 번 있습니다.(웃음)

자.. 음악 듣고 올게요. 가위 눌리지 마시고요. 무서운 얘기는 안 하도록 할게요. 오주연 님께서 기숙사 생활 중인 고3이시라고. 힘들 텐데 또 파이팅 하시라는 의미로 음악 틀어드리겠습니다. 마리슈의 ‘오늘 밤 왈츠’

[00:17:40~] 마리슈 – 오늘밤 왈츠

마리슈의 ‘오늘 밤 왈츠’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07~]

3930 님께서

‘숲디, 알바하는데 요즘 너무 재밌고 민망해요. 팝콘이랑 음료 업그레이드를 해주는 이벤트인데, 조건이 피카피카라고 외치는 거거든요. 주문 받을 때부터 손님이 쭈빗대다가 와서는 피카피카라고 수줍게 말하는데 진짜 너무 웃기고 민망해서 일 못하겠어요. 어떻게 반응을 해드려야 할지, 알바 참 힘드네요.’

와.. 무슨 이런 이벤트가 다 있지? 약간 변태 같지 않아요? 손님들이 그렇게 막 민망해하는 모습 보고 이벤트 ‘옛다!’ 이러면서 주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음.. 저도 되게 재밌는데 되게 민망할 것 같아요. 그 리액션 잘 못하시는 분들은 이 사람 민망할까 봐 좀 잘해주고 싶어도 잘 안 되거든요. 아무튼 피카피카, 왠지 저도 이 이벤트를 한번 하러 가야 될 것 같은데요. 되게 열심히 할 것 같아요. 피카피카(격앙된 어조) 이렇게.

저도 이제 뭐 팬사인회 같은 거 할 때, 팬분들께서 막 진짜 밤새 고심해서 그 되게 떨리는 와중에도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그 재밌는 얘기 해주고 막 이상한 이런 거 준비해 온 거 하세요. 뭐 오빠랑 저 사이에 무슨 벽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무슨 벽이에요? 완벽이요, 막 이러고. 그리고 뭐 오빠가 제일 좋아하는 시가 뭐게요, 뭐 그래서. 제가 제일 좋아하는 시가 뭘까요? 와따시 막 이래요. 근데 재밌거든요, 전 진짜로. 근데 제가 리액션을 잘 못해서 민망해 하더라고요. 그래서 항상 미안한 마음 갖고 있습니다. 또 집에 가서 혼자 되뇌이고 그래요. 그러니까 너무 민망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00:19:52~]
1452 님께서

‘숲디! 야외 작업 때문에 먼지를 잔뜩 먹었는데요. 카페 사장님이 사주셔서 대패삼겹살을 4명에서 22인분! 먹고 오는 길입니다. 많이 먹은 건가요? 대패잖아요~. 밥도 두 개 볶은 건 비밀.’

와.. 이거는 나누면 1인당 5인분 넘게 드신 건데. 음.. 대패 삼겹살이니까 괜찮나? 근데 22인분이면, 엄청난 것 같아요. 많이 먹은 거예요, 그거는.

[00:20:29~]
6365 님께서

‘저는 숲디랑 동갑이지만 이 나이 되도록 아르바이트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래서 이번에 알바 지원해서 나가요. 요즘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안 하고 미뤄왔던 일들을 도전 중이거든요. 밀어 온, 아니 미뤄온 일본어 시험도 원서를 제출했고요. 영어를 싫어해서 계속 피해왔던 토익도 공부 중이에요. 주문하는 게 무서워서 안 갔던 서브땡땡 샌드위치 가게도 갔고요. 난생 처음 콘서트도 예매했답니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이제 와서? 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이제라도 시작한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있어요. 또 하고 싶은 게 생겼는데 바로 한라산 등반이에요. 정상까지 이젠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당장 도전하려고요.’

음.. 멋있네요. 뭐 도전에 늦은 건 없는 것 같고요. 도전을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일인 것 같아요. 저도 도전하고 싶은 것들. 한라산 등반 저도 꼭 한번 해보고 싶고 저도 일본어랑 영어 공부 좀 하고 싶어요. 저는 아직도 미루고 있는 중인데 본받아야겠네요.


자 우리 음악 한 곡 더, 아 두 곡을 더 듣고 오도록 하죠. 윤미래의 ‘잊어가지 마’ 그리고 장미래 님과 3132 님, 그리고 김도현 님께서 신청하셨습니다. 백예린의 ‘바이바이 마이블루’

[00:22:05~] 윤미래 – 잊어가지마 (Prod. 로코베리)


[00:22:27~] 백예린 – Bye bye my blue (바이 바이 마이 블루)

윤미래 ‘잊어가지마’, 그리고 백예린의 ‘바이 바이 마이 블루’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2:37~]

벼리님께서

‘아이슬란드에서 숲디 라디오를 듣고 있는데 굉장히 이색적이네요. 매일 어두울 때 들었는데 여긴 엄청 밝거든요. 처음에 도착하고 굉장히 불안했는데 한국에서 자주 듣던 숲디 목소리 들으니까 편안해지고 있어요.’


음~ 아이슬란드.. 좋겠다. 아이슬란드 가시는 분들이 주변에 꽤 계시더라고요. 근데 하나같이 말씀하시는 게 보고 있으면서도 믿기지 않는 풍경이었다고 너무 아름답다고 그런 얘기를 하셨어요. 아이슬란드의 풍경을 보면서 음악의 숲을 들으면 정말 갓벽하겠네요, 요즘 말로.

요즘엔 완벽이 아니라 갓벽이라고 하더라고요. 음악의 숲을 해외 여행 가서 혹은 출장 가서 들으시는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리는 게, 뭔가 제 목소리가 지구 곳곳에 울려 퍼지고 있다는 실감이 나게 해주는 것 같아서 특별히 좀 감사드려요. 또 거기서도 찾아주시는 그 마음, 정성에 감사드리고 여행이신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몸 조심히 잘 다녀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23:55~]
2759 님께서

‘아까 거울 보다가 딱 보이는 흰 머리카락에 세 가닥이 있어서 다 뽑아버린 여고생입니다. 예전부터 친구들이 제 머리를 보곤 흰머리가 있다며 뽑아주고 싶어 했던 적이 정말 많았는데, 그땐 그냥 그런가 보다.. 했거든요. 근데 아까 혼자서 찍은 저의 머리카락 영상을 보니까 정말 많더라고요. 진짜 조금만 더 늘어나면 서예할 때 쓰는 붓처럼 보일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는 아직 하나도 없으신데 전 언제 이렇게 늙은 걸까요. 근데 이것들을 다 뽑아버려야 될까요.’

음.. 고등학생들도 이제 아무래도 스트레스 많이 받으니까 생길 수 있는 것 같아요. 제 친구도 어렸을 때부터 흰머리가 되게 많아가지고 되게 콤플렉스였던 친구가 있거든요. 근데 오히려 좀 그 사회에 나와서 좀 덜하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좀 막 생기는 때가 있고 아닐 때가 있고 그런 건가 했는데, 아무튼. 근데 제가 듣기로는 그거 뽑으면 더 많이 난다는 얘기를 어디서 들어가서 그냥 적당히 뽑으세요. 다 뽑지 마시고.

[00:25:15~]

4301 님께서

‘숲디, 저희 집 근처에 슈퍼가 세 곳이 있는데요. 딱 한 곳에서만 다이어트 콜라를 팔아요. 저는 다이어트 콜라 귀신이라 하루에 두 캔씩은 꾸준히 사 먹었거든요. 근데 사장님이 이제 안 들어온다고 하시더라고요. 너무 속상해요. 최선을 다해서 뭐 사 먹을 걸. 뭐든 그 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나 봐요.’

또 이렇게 인생의 진리를 깨달았습니다. 진짜 그 순간 최선을 다 합시다, 우리. 다이어트 콜라 아쉽네요.

우리도 그 순간 최선을 다해서 음악의 숲을 사랑하고 아껴주시기를 여러분들께 간구할게요.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저스틴 비버의 ‘러브 유어셀프’ 그리고 김민지 님과 7132 님의 신청곡 라브의 ‘아이 라이크 미 베러‘

[00:26:10~] Justin Bieber – Love Yourself (저스틴 비버 – 러브 유어셀프)


[00:26:29~] Lauv – I Like Me Better(라브 – 아이 라이크 미 베러)

[00:26:30~] 숲의 노래 코너,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오아시트리오의 ’디스 이즈 더 러브‘라는 곡입니다.
어, 2012년에 나왔던 ’화이트‘라는 앨범에 수록된 노래구요. 그냥 이 앨범 자체가 정말 명반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정말 애정하는 앨범이기도 한데 사실 오아시트리오의 모든 음악을 좋아한다고 해도 사실 무방하거든요.

근데 오늘 특별히 제가 굉장히 아끼는, 이 앨범에서도 굉장히 아끼는 트랙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전주만 들어도 정말 아름답다라는 생각이 드는 그런 곡이에요. 여러분들도 제가 느낀 만큼 이 곡의 매력을 느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오아시트리오의 ’디스 이즈 더 러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43~] OhashiTrio – This Is The Love (With Hamada Mariko) (오하시트리오 – 디스 이즈 더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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