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30(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8~] Albert Posis – Everlasting
  • [00:05:01~] 곽진언 – 함께 걷는 길
  • [00:09:47~] Nirvana – The Man Who Sold The World (Live Ver.)
  • [00:09:47~] U2 – With Or Without You (Live)
  • [00:12:20~] Carla Bruni – Tu es ma came
  • [00:14:15~] 솔튼페이퍼 – Take On Me
  • [00:18:14~] 이영훈 – 넌 모를 거야
  • [00:18:14~] 이승환 – 화려하지 않은 고백
  • [00:20:53~] 정승환 – 우주선
  • [00:22:26~] 장기호 – 그대 떠난 뒤 (Feat. 김광민)

talk

우리의 뇌가 느끼는 건 똑같다고 합니다. 마음이 힘든 것도 몸이 힘든 것도 결국 스트레스라고 하는데요. 운동을 시간 내서 해야 하는 이유라고 하죠. 적당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회복하는 걸 반복하면 뇌에는 적응하는 힘과 저항하는 능력이 생겨서요. 마음도 함께 단단해질 수 있다고 하거든요.

시간 내서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누군가를 만나는 일도요. 나중에 다음에가 반복되면 미루는 게 익숙해집니다. 이런 말이 있죠. ‘시간을 내서 오는 사람과 시간이 나서 오는 사람을 구별하라!’ 서로에게 적당한 시간을 내어줄 때 관계도 단단해질 수 있는데요. 5월엔 미루지 말고 시간을 함께 해야 할 얼굴들 한 번쯤 생각해 볼까요? 새벽 한시, 서로의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8~] Albert Posis – Everlasting (알버트 포시즈 – 에버레스팅)

4월 30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알버트 포시즈의 ‘에버레스팅’ 듣고 오셨어요. 백수빈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나서 나를 찾는 사람과 시간을 내서 나를 찾아주는 사람 느낌이 확 다르겠죠. 그냥 뭐 ‘지나가다 들렸어’ 하는 사람도 반가울 때도 있지만 시간을 내서 오는 사람들한텐 왠지 더 고맙고 그런 거 같아요. 음악의 숲에 시간 내서 와주신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시간이 나서 들러주신 분들도 감사드려요. 오늘 시간이 나서 오신 분들은 시간을 내서라도 올 수 있게끔 오늘 한 시간 또 디스크 자키로서 열심히 한번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ㅎ

[00:03:03~]

8262 님께서

‘자취를 하고 있는 대학교 4학년 학생이에요. 중간고사도 있었고 취업 준비도 해야 하다 보니 자취하면서 처음으로 4월엔 엄마 아빠 보러 가지도 못했네요. 그래도 한 달에 한두 번은 꼭 갔는데 말이죠. 통화하면 늘 너 안 피곤한 게 우선이라고 하시지만 그래도 서운한 목소리가 느껴져서 5월에는 꼭 가려고요. 바쁘지만 엄마 아빠 보면 저도 에너지가 충전되겠죠.’

아~ 그래도 이렇게 마음이 예쁘시네요. 제 주변에 친구들은 이렇게 귀찮아서 안 가는 친구들 정말 많은데… 그래요. 5월에는 또 그 가정의 달이기도 하니까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 시간 내서 보고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시간을 좀 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 여러분들 시간 내서 와주신 거 또 시간 나서 와주신 거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요. 사연과 신청곡 같이 보내주시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아요. 우리가 조금 더 단단한 사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어디로 보내시는지 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1~] 곽진언 – 함께 걷는 길

곽진원의 ‘함께 걷는 길’ 1065 님의 신청곡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5:34~] 

9757 님께서

‘숲디, 집에 찹쌀 도넛 믹스가 있길래 한번 만들어보고 싶어서 레시피대로 진행을 했는데요. 아니 튀길수록 왜 이렇게 커지는 거죠? 점점 커지는 도너츠를 보고 제 눈도 같이 커지면서 동공지진! 결과적으로 주먹만 해진 크기의 도넛이었지만 쫀득쫀득 맛있었답니다. 근데요. 숲디, 난장판이 된 주방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어요. 역시 도너츠는 사 먹는 거라고요.’

그래도 재밌는 하루 보내셨네요. 그럼 됐죠. 우리 저는 9757님이 행복하시면 그걸로 됐어요. 집에서 도넛츠를 해먹을 생각을 한 것부터가… ‘있네, 한번 해볼까?’ 저는 그런 생각 잘 안 하거든요. 집에 뭐가 있어도 요리를 잘 못하니까, 아무래도… 그래도 한번 먹어보고는 싶네요. 어떤 도넛이었는지… 

[00:06:30~] 

자, 2126 님께서 

‘승환이 형, 고3 남학생입니다. 저는 자습실에서 야자 감독을 하고 있어요. 시험 기간이라 학교 자습실을 2시까지 연장 개방하는데 학교 학생회 임원들이 야자 감독을 하거든요. 그래서 3학년인 저는 지금 평소에 선생님들이 앉아 계시는 자리에 앉아서 2학년들을 감독하며 공부하고 있어요. 학생회장은 아니지만 학생회의 비선 실세랍니다.’

ㅎㅎㅎ 어쩌면 선생님보다 선배가 더 무서울 수도 있겠네요. 2학년들을 감독하면서 공부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공부하고 계신 게 아니라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는 것 같지만 아무튼 좀 이렇게 포스 좀 잡고 있겠는데요. 어깨 좀 힘 좀 주고 계실 텐데… 근데 새벽 2시까지 자율학습이면 저랑 똑같이 하교를 하고 저는 퇴근을 하고… 아~ 진짜 보통 일이 아니네요.

[00:07:36~] 

7493 님께서 

‘숲디, 회사 근처로 친구들이 둘이나 찾아왔어요. 둘 다 연락도 없이 잠깐 얼굴 보러 들렸다고 생각이 나서 왔다며 얼굴을 불쑥 내미는데 마냥 반갑더라고요. 실은 저는 먼저 연락을 잘 못 하는 편이거든요. 막역하게 연락하는 한두 명 외엔 살갑게 챙기는 편이 못 되는데, 이렇게 챙겨주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구나 싶고 더 잘해야겠다 싶고 조금은 반성하는 마음이 들어요. 오후 늦게 찾아온 친구는 저녁까지 챙겨 먹어야겠다며 먹여야겠다며 밥까지 사주곤 훌훌 떠났는데, 나눠 먹은 저녁보다 마음이 더 든든한 하루였네요.’

먼저 연락도 이렇게 잘해주고 잘 챙겨주는 친구들 있으면 너무 진짜 복이죠. 저도 우리 7494 님과 마찬가지로 살갑게 누구를 이렇게 챙기고 이런 성격이 잘 못 되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저를 잘 챙겨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게 고맙고 미안하고 그럴 때가 많아요. 뭔가 반성하게 되고 아무튼 주변에 좋은 사람이 있으면 나도 닮고 싶다는 마음만으로도 나도 조금은 그래도 그들과 가까워지고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좀 하곤 합니다. 근데 좋은 사람이 옆에 있는 거 진짜 인생에서 정말 가장 값진 복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자~ 든든한 하루 보내셨고… 음~ 우리 음악 두 곡을 한번 듣고 오도록 할게요. 너바나의 ‘더 맨 후 소울 더 월드’ 그리고 

[00:09:22~] 

4301 님께서

‘인상이 날카로워 좀 어려웠던 부장님이 알고 보니 제가 좋아하는 밴드 유투의 열성적인 팬이시더라고요. 나는 네가 태어나기 전부터도 팬이었다며 오랜 팬부심을 부리시는데 왠지 귀엽게 느껴지기도 하고 부장님과 한결 가까워진 기분이에요. 부장님을 위해 신청합니다’

라고 보내주셨어요. 유투의 ‘윋 오어 위다우트 유’ 라이브 버전으로 듣고 올게요.

[00:09:47~] Nirvana – The Man Who Sold The World (Live Ver.) (너바나 – 더 맨 후 소울 더 월드)

[00:09:47~] U2 – With Or Without You (Live) (유튜 – 윋 오어 위다우트 유)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00:10:09~]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숲을 걷다 문득.

나는 너를 사랑한다. 니가 즐겨 마시는 커피의 종류를 알고 니가 하루에 몇 시간을 자야 개운함을 느끼는지 알고 니가 좋아하는 가수와 그의 디스코그래피를 안다. 그러나 그것은 사랑인가? 나는 네가 커피 향을 맡을 때 너를 천천히 물들이는 그 느낌을 모르고 네가 좋아하는 가수의 목소리가 너의 귀에 가닿을 때의 그 느낌을 모른다. 일시적이고 희미한 그러나 어쩌면 너의 가장 깊은 곳에서의 울림을 그것을 내가 모른다면 나는 너의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 것인가? 느낌이라는 층 위에서 나와 너는 대체로 타자다. 나는 그저 나라는 느낌. 너는 그냥 너라는 느낌. 그렇다면 사랑이란 무엇인가? 아마도 그것은 느낌의 세계 안에서 드물게 발생하는 사건일 것이다. 분명히 존재하지만 명확히 표명될 수 없는 느낌들의 기적적인 교류. 그러니까 어떤 느낌 안에서 두 존재가 만나는 짧은 순간. 나는 너를 사랑하기 때문에 지금 너를 사로잡고 있는 느낌을 알 수 있고 그 느낌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그렇게 그 느낌의 세계 안에서 우리는 만난다. 서로 사랑하는 이들만이 느낌의 공동체를 구성할 수 있다. 사랑은 능력이다.

[00:12:20~] Carla Bruni – Tu es ma came (카를라 부르니 – 뛰에마 캄므)

카를라 부루니의 ‘뛰에마 캄므’ 듣고 오셨습니다. 3523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이 노래도 제가 학창시절에 항상 플레이리스트에 들어가 있던 노래였는데 너무너무 오랜만에 들어서 깜짝 놀랐어요. 너무 반가운 마음을… 자 그렇게 해서 또 카를라 부르니 음악을 만나봤고…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문학 평론가 신형철의 산문집 ‘느낌의 공동체’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00:13:13~]

최다인 씨가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제가 정말 존경하고 좋아하는 선생님께서 이 글을 낭독하신 적이 있어요. 목소리가 좋으시고 문학을 즐기시는 분인데 선생님을 통해 이 글을 좋아하기도 했어요. 숲디 목소리로도 함께 들어볼 수 있으면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사랑에 관한 느낌에 관한 어떤 고찰이었는데 마지막에 사랑은 능력이다. 이렇게 딱 읽으면서 내가 물론 이걸 그냥 전달해주고 있는 입장이지만 이렇게 읽어도 되나 그런 생각까지 좀 들었습니다. 아무튼 선생님의, 선생님 못지 않게 잘하고 싶었지만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아무튼 좋은 글 신청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우리 음악도 듣고 올게요. 1452 님의 신청곡 솔튼 페이퍼에 ‘테이크 온 미’

[00:14:15~] 솔튼페이퍼 – Take On Me (테이크 온 미)

솔튼페이퍼의 ‘테이크 온 미’ 듣고 오셨어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39~]

6597 님께서 

‘숲디, 회식하고 노래방에 갔는데 누가 이런 제안을 했어요. 100점이 나오면 무조건 만 원 쾌척하기! 근데 이 말이 끝나고 제가 부른 ‘이 바보야’가 백점이 떴답니다. 기뻐해야 되는 건지 슬퍼해야 되는 건지… 그래도 숲디 노래라 기분 좋게 1만원 투척하고 열화와 같은 환호를 받았네요.’

 꼴등이라 내는 게 아니라 100점 맞고 내는 거면 좀 그래도 기분 좋게 낼 수는 있겠네요. 1만 원이 좀 아깝긴 하지만 그렇게 해서 모인 돈으로 뭘 하실까요? 아무튼 ‘이 바보야’ 저는 노래방에서 ‘이 바보야’ 부르면 100점 그렇게 안 뜨던데… 저보다 더 잘 부르시나 봐요. ㅎㅎㅎ

[00:15:23~]

2970 님께서

‘남자친구와 1년째 연애 중입니다. 남자친구가 제가 요새 예전 같지 않다며 저와의 만남이 기운이 안 난대요. 이거 제 잘못일까요? 아님 남자친구의 핑계일까요?’

음~ 글쎄요. 1년. 사실 기간 1년이 권태기가 올 수 있는 시점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람마다 그 어떤 시점이 다른 것 같아요. 누구의 탓을 할 문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내 잘못이거나 상대방 잘못이거나 그렇게 뭔가 누굴 탓하기 시작하면 또 끝이 없는 것 같아요. 나를 너무 탓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상대를 너무 탓하는 것도… 어떻게 좀 더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눠봐야 되지 않을까, 그리고 조금 더 내 마음을 잘 알아야 되겠죠. 잘 결단을 내리고… 근데 이겨낼 수 있겠다. 이거는 좀 우리가 넘어서야 될 문제다 싶으면 좀 잘 이겨냈으면 좋겠고요. 저는 근데 항상 그런 것 같아요. 이게 도저히 마음이 없으면 애를 쓰는 사랑을 별로 안 하고 싶다는 주의여서 아무튼 뭐 잘 알아서 잘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16:49~]

0855 님께서

‘힘든 일이 있으면 누구에게 제일 먼저 이야기하나요? 전 신랑인데 신랑이 해줄 수 없는 일은 이야기하지 말래요. 이제 누구한테 말해야 할까요? 대나무 숲을 찾아봐야겠어요.’

음~ 신랑분이 이거는 조금 그랬네. 아무튼 뭐 해줄 수 없는 일 그래도 그냥 말로라도 슈퍼맨인 것처럼 내가 다 해주겠다고 그러면 좋긴 할 텐데 섭섭하셨겠어요. 공감해주고 토닥여 주고 그런 게 좀 필요할 텐데… 아무튼 뭐 모든 남자가 그럴 수는 없겠죠. 사실 저도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저라고 또 그럴까 장담할 수 없고 저는 힘들 때… 글쎄요. 힘들 때 그래도 이야기할, 하면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제가 잘 안 하는데 누가 없어서 안 하는 게 아니라 그냥 제가 안 하는 것 같아요. 근데 내가 정말 털어놓을 상대가 있나라고 생각했을 때는 정말 다행히도 있습니다. 

자, 음악 듣고 올게요. 두 곡을 듣고 올 건데요. 이영훈의 ‘넌 모를 거야’ 그리고 9350 님의 신청곡 이승환의 ‘화려하지 않은 고백’

[00:18:14~] 이영훈 – 넌 모를 거야

[00:18:14~] 이승환 – 화려하지 않은 고백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이영훈의 ‘넌 모를 거야’ 그리고 이승환의 ‘화려하지 않은 고백’ 듣고 오셨습니다. 

[00:18:41~] 

4516 님께서

‘이러다가 너무 속상한 일이 있었어요. 덕분에 확실히 깨달은 점은 제가 무례한 사람을 못 견딘다는 거예요. 근데 상대방의 그런 행동에 화가 나서 일을 그만두자니 책임감 없는 행동이라 마음에 걸리고 계속 같이 일하자니 화병이 날 것 같고 너무 괴로워요. 흑~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아~ 진짜 이럴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일하다가 이제 내가 정말 못 견딜 정도로 싫어하는 그런 사람과 함께 일을 하고 있는데 그만둘 수도 없고, 그 예전에도 제가 ‘음악의 숲’에서 그런 얘기 한 적이 있긴 한데 그 제가 좋아하는 형이 한번 그런 얘기를 저한테 해줬어요.

정말 대화도 안 통하고 그냥 하나부터 열까지 잘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는데 근데 이제 가까이에서 그 사람과 지내야 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해야 되나… 근데 이제 막 그런 주제로 저희 회사 사람들이랑 이야기를 하다가 어떤 형이 그냥 그의 언어로 이야기해 주는 거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가 원하는 대답을 주는 게 아니라 그의 말투처럼 이야기를 한다고 해야 되나? 그래서 대답을 그냥 해주고 적당히 받아주는 척 하면서 무시하는 것 말고는 사실 특별한 방도는 없는 것 같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왠지 저도 뭐 사회생활을 잘 아직 모르는 초년생이다 보니까 어떤 해답을 제시해 드릴 수는 없지만 혹시라도 참고하실 만한 이야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속상하셨겠어요.

근데 진짜 무례한 사람들은 화를 나게 만들죠. 진짜 왜 왜 그럴까 싶기도 하고… 그냥 불쌍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속으로 그냥 불쌍한 사람이구나~ 이렇게 하고 넘기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장옥선 님과 7650 님의 신청곡 정승환의 ‘우주선’

[00:20:53~] 정승환 – 우주선

[00:21:15~]  ‘숲의 노래’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장기호의 ‘그대 떠난 뒤’라는 곡입니다. 피처링으로 피아니스트 김광민 씨가 함께 했고요. 2015년에 나왔던 음, 장기호 씨의 앨범 버전이에요. 그 빛과 소금의 원곡 그러니까 본인의 곡이죠. 그 곡을 이제 김광민, 피아니스트 김광민 씨와 함 께 피아노 곡으로 편곡을 해서 낸 버전인데 저는 이 빛과 소금의 버전도 너무 좋아하지만 새롭게 이렇게 본인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이 버전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 장기호 씨의 목소리와 그리고 또 피아노 이 둘의 조화가 너무 아름다운 곡이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장기호 피처링 김광민의 ‘그대 떠난 뒤’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26~] 장기호 – 그대 떠난 뒤 (Feat. 김광민)

sns


190429(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0~] Bebe Winans – Love Thang
  • [00:04:39~] ADOY – Young
  • [00:10:24~] 이문세 – 희미해서 (feat. 헤이즈)
  • [00:10:30~] 오혁 – 소녀
  • [00:12:56~] 노영심 – 4월이 울고 있네
  • [00:14:40~] 데이브레이크 – 오늘 밤은 평화롭게
  • [00:21:40~] Gallant – Weight In Gold
  • [00:22:00~] Imagine Dragons – Walking The Wire
  • [00:22:28~] 나인(디어클라우드) – 집으로 걷는다
  • [00:23:58~] 한희정 – 비유 (feat. 김사월)

talk

지구는 일종의 거대한 자석과 같다고 합니다. 땅 속 깊은 곳 외핵이라는 곳에서 만들어내는 자기장 때문인데요. 자기장은 동서남북 방위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태양열에 물이 다 증발되지 않게 막아주기도 하고요 우주로부터 쏟아지는 해로운 방사선도 차단해 줍니다. 지구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하는 거죠.

자기장이 없었다면 지구엔 생명체가 존재할 수 없었을 거라고 하는데요. 우리에게도 필요합니다. 여유와 웃음이 메마르지 않게 막아주고 스트레스와 불안함을 차단해 줄 나만의 자기장이 있어야 숨 쉴 수 있을 텐데요.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방패가 필요했을 월요일, 그 무엇보다 따뜻한 방어막이 되어주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0~] Bebe Winans – Love Thang

4월 29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비비 와이너스의 러브 땡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디 DJ 정승환이고요.

오늘 월요일 잘 버티셨나요? 여러분들만의 어떤 자기장이 필요했던 날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음악의 숲 마음만큼은 언제나 여러분들의 요정들의 자기장이 되어 주고 싶은 그런 숲이니까 오늘도 한 시간 몸을 맡기고 마음을 맡기고 같이 걸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00:02:55~]
9332 님께서
‘숲디 일이 꼬이고 기분 엉망인 날이었어요. 잠을 잘 못 자서 회사에서 피곤한 상태로 일하고 있었는데 둘째 아이 영어 학원 선생님께 요즘 수업 태도가 엉망이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어찌 대답해야 할지 난감했는데 cctv에 엉망인 표정까지 잡혀서 동료들에게 창피했네요. 울고 싶은 마음에 음악의 숲에 들어왔어요. 숲디 목소리와 음악들을 들으면 위로가 될 것 같아서요.’

안 그래도 피곤한 와중에 뭐 여러모로 속상하셨을 것 같네요. 제가 뭐 헤아릴 수 있는 마음은 아니겠지만 그래요. 속상한 마음에 음악의 숲에 들르셨다면 저희가 오늘 또 한 시간 동안 책임지고 좋은 음악들과 잠시라도 잊을 수 있는 그런 재미난 이야기들 또 들려드릴게요 .여러분들의 월요일 어떻게 보내셨는지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들 음악에서 앞으로 마음껏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9~] ADOY – Young
아도이의 영 듣고 오셨습니다. 이지인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18~]
7493 님께서
‘저는 잠이 무척 많은데요. 입사 이후 처음으로 출근 시간을 훌쩍 넘겨 지각을 했어요. 오후 1시 출근인데 2시에 눈을 뜬 거 있죠. 무심코 손목 시계를 봤는데 2시라고 되어 있길래 분명 2시까지 음악의 숲을 듣고 잤는데 잠깐 졸았나 싶은 순간 열두 시간이 흐른 걸 깨달은 거죠. 휴대폰을 보니 회사 메신저에선 저를 찾는 수십 개의 연락과 부재중 전화가 와 있더라고요. 머릿속은 새하얗고 무슨 정신으로 씻고 나왔는지 출근해서 직원들에게 석고대죄 하면서 하루 종일 일했네요. 그래도 후배가 푹 주무셨으면 된 거라길래 같이 한참 웃었어요. 돌아오는 휴무 날에 든든히 쉬어둬야겠습니다. ’

잠이 엄청 많으시구나 음악의 숲 때문에 또 늦은 거 아니에요. 혹시 그래도 음악의 숲을 아껴주시는 마음이 느껴져서 감사드리고 근데 진짜 저도 이렇게 읽으면서 상상을 해봤어요. 나였으면 어땠을까 진짜 너무 끔찍했을 것 같아요. 제가 가는 길에 막 진짜 어떡하지 진짜 사고 났다고 할까 하면서 진짜 어쨌든 지나갔네요. 지나가서 이제 또 음악의 숲에서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되긴 했는데 정말 당시에는 끔찍했을 것 같습니다.

[00:06:50~]
2177 님께서
‘저는 블루투스 이어폰 유저가 된 지 반년 정도 됐어요. 처음에는 저런 콩나물 같은 걸 왜 사냐며 웃었는데 써보니 정말 편하더라고요. 근데 얼마 전 웃지 못할 일이 생겼어요. 운동할 때도 블루투스 이어폰을 쓰는데 운동하고 씻으러 들어가서 물을 흠뻑 마셨는데 문뜩 섬뜩한 거예요. 샤워실인데 제 귀에 노래가 들리고 있었거든요. 세상에 제가 이어폰을 낀 상태로 씻으려고 했던 거 있죠. 그대로 뛰쳐나와서 손을 떨면서 이어폰을 닦아줬어요. 다행히 고장은 안 났더라고요. 편하고 이물감이 없는 것을 사용할수록 항상 조심하셔요.’

요즘에 블루투스 이어폰 많이 쓰시잖아요. 저도 쓰는데 저는 그 두 가지 브랜드를 써요. 그 휴대폰 브랜드와 이제 다른 브랜드를 쓰는데 진짜 위험한 것 같아요. 끼고 있는지도 모르는 상황들이 많아서 심지어 음악을 안 듣고 아무것도 안 듣고 있는 상태에서도 그냥 그냥 귀에 꽂고 있다는 느낌을 잘 안 드니까 그래서 항상 꽂아놓고 있기도 하고.

그리고 이제 유선에 익숙하신 분들은 꽂고 있다가 누가 이렇게 말 걸 때 이렇게 보통은 이렇게 빼서 그냥 떨어뜨리잖아요. 어차피 유선이니까 한쪽 귀에 또 꽂혀 있으니까 근데 이제 습관처럼 그걸 떨어뜨려서 바닥에 떨어뜨리기도 하고 근데 진짜 조심하셔야 돼요. 이게 고장도 고장보다도 이게 뭐 감전의 우려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 씻거나 할 때는 진짜 각별히 유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08:40~]
2189 님께서
‘숲디 근무 시간에 자유롭게 이어폰 사용이 가능했었어요. 그래서 나른한 오후 시간에는 음숲 다시 듣기도 하고 노래도 들으면서 일했는데 이제는 근무시간 내에 이어폰 사용 금지라는 지침이 내려왔어요. 업무 문제 때문이라는데 회사 입장은 이해하지만 몇 년을 이어폰을 끼고 근무하다가 안 끼려니까 너무 허전해요. 오후 시간이 너무 안 가는 거 있죠. 제일 슬픈 건 음숲 다시 듣기도 못 한다는 거예요. 이러다가 금단 현상 올 것 같아요. 숲디!’

그러게요. 이어폰 근무 보시면서 간간히 뭐 이렇게 음악도 듣고 몰래몰래 뭐 그렇게 하는 것들 나름대로의 낙이셨을 것 같은데 한 쪽만 끼면 안 되나 소통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럼 되지 않을까. 어쨌든 회사 내에서 그렇게 지침이 내려왔다고 하니까 몰래 끼세요. 그냥 아니면 되게 작은 블루투스 이어폰 약간 그 잘 안 보이는 거 그리고 머리로 가리시고 근데 보통 컴퓨터에 연결을 하니까 그래요 아이고 슬프겠네요. 그래도 음악의 숲 끝나고 제 시간에 들어주시면 저는 더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9319 님께서 본인이 40대라고 소개를 해주셨고 이문세의 희미해서 신청하셨고요, 그리고 오혁의 소녀 두 곡 듣고 올게요.

[00:10:24~] 이문세 – 희미해서 (feat. 헤이즈)
[00:10:30~] 오혁 – 소녀

[숲을 걷다 문득]
언어의 정원

이이체

당신이 있는 방향으로 바람이 분다나는 당신에게만 어지러운 목소리를 가졌다
눈 내리는 날마다 악몽을 꿨다

왜 나는 당신에게 잠드는가
왜 나는 당신을 아는가
어떤 고백에는 현기증이 없다

아무도 살지 못한 통증으로 모두가 죽어갈 때
당신이 앓는 아픔이 나를 병들게 한다

서러움에 빛이 들지 않으면 눈동자가 흔들렸다
몸에 내장된 쌍둥이가 마음을 잡아먹을 것이다
슬픔을 탕신하지 못한 사랑을

간직하는 것만큼 아픈 관음이 있을까

당신을 죽여버리기에는 너무 가난한 날씨였다
폐가들이 모여 사는 페허

삶이 과분하리만치 부유한 가벼움에
몸을 엎드리고

태어난 적 없는 언어를 고백하려고세계는 언제나 어둠이 잘 표현될 수 있는 곳으로

당신의 잠을 내가 훔쳐갈 수 있다면

당신의 잠을 내가 훔쳐갈 수 있다면

[00:12:56~] 노영심 – 4월이 울고 있네

노영심의 4월이 울고 있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 참 좋죠, 진짜 목소리가 되게 마음에 콕콕콕 박히는 그런 목소리였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요, 이이체 시인의 언어의 정원이라는 시었습니다.

영화 있지 않나요? 언어의 정원이라는 영화 그렇죠. 일본 애니메이션에 맞아요. 갑자기 저는 그게 생각이 나서고 심지어 보진 않았습니다. 그냥 뭐 예고편 같은 거나 보고 되게 보고 싶다고 생각만 했었는데 자 이 시는요 문자로1494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저는 태어나지 않은 언어를 고백하기 위해 늘 새벽 1시를 기다린답니다. 음숲에서 꼭 꼭 꼭 이 시를 나누고 싶어요.’

태어나지 않은 언어를 고백하기 위해서 새벽 1시를 기다린다고 합니다. 음악의 숲을 들으시면서 오늘 제가 읽어드린 걸 잘 들으셨기를 바라고요. 저도 이렇게 읽으면서 무슨 말인지 싶다가도 이상하게 뭔가 뭔가 뭔가 이렇게 읽으면서 몰입을 했던 것 같아요. 아무튼 오늘 또 좋은 시와 신을 알아가는 것 같습니다. 감사드리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김용중 님의 신청곡 데이 브레이크에 오늘 밤은 평화롭게.

[00:14:40~] 데이브레이크 – 오늘 밤은 평화롭게

데이브레이크의 오늘 밤은 평화롭게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0:00~]
9349 님께서
‘숲디! 아이가 땡땡이는 누구 아들이야 라는 질문에 엄마 이름만 대요. 아빠 이름은 왜 안 말하냐고 했더니 엄마가 좋아서래요 그 말 듣고 아빠가 삐졌어요. 근데 괜찮아요. 라면 먹을 땐 아빠가 최고라고 할 거예요. 저희 집은 라면은 무조건 신랑이 끓이거든요. 이유는 숲디랑 음식 솜씨가 비슷해서..!’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뭐 이런 질문이랑 비슷한 거겠죠. 라면 그래요, 라면이라도 저는 음식솜씨가 아주 좋지 않기 때문에 라면만 끓이거든요. 유일하게 할 줄 아는 음식. 근데 이제 라면을 나름 자부심이 있어요. 라면에 대한 내가 요리는 못하지만 라면을 참 잘 끓일 자신이 있다라고. 근 이게 진정한 장인은 도구 탓을 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저희는 저는 저희 집 냄비로만 잘 끓일 수 있습니다. 그게 딱 있거든요. 그 양이 아무튼 그래요. 갑자기 라면 먹고 싶다.

갑자기 좀 귀여운 게 생각이 났는데 저희 조카가 얼마 전에 저희 큰 누나가 동영상을 이제 조카 사진 뭐 사진이나 영상 같은 걸 보내줘요. 근데 얼마 전에 너무 귀여운 동영상을 보낸 거예요. 조카가 막 너무 세상스럽게 울고 있어요. 왜 우나 했더니 자기가 앞으로 더 키가 자라면 우주까지 클 텐데그 때까지 크면 엄마 아빠가 안 보이면 어떡하냐고 너무 슬프다고 근데 그 아이는 진심으로 그게 너무 세상 서러운 거예요. 그래서 아 꿈도 야무지구나 싶으면서도 너무 귀여운 거 있죠.

그래서 진짜 한 3년만 지나면 자기가 어리석었다는 걸 알기도 할 텐데 너무 예쁘더라고요 그게. 자기가 키가 무한하게 자라는 줄 아는 거야 아기는. 그래서 우주까지 자라는데 그때 되면 엄마 아빠가 너무 작아서 안 보이게 되면 어떡하냐고 자기는 막 울더라고요. 참 예쁜 아이구나 새삼 내 조카지만 그런 생각했습니다.

[00:17:33~]
3930 님께서
‘숲디 저 영화관에서 일하는데요. 요즘 어벤저스 엔드 게임 때문에 진짜 제 인생도 앤드 될 것 같아요. 살려주세요.’

영화관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진짜 힘드시겠다. 저도 어제 봤거든요. 심지어 심야로 봤는데 그 세 시간짜리잖아요. 그게 되게 재밌더라고요 저는 사실 마블 세계관을 잘 모르고 사실 큰 관심도 없어서이렇게 정말 그런 골수팬인 사람들만큼은 아니었지만 어벤저스 지난 편만 보고 너무 재밌는 거예요. 아무것도 모르는데도 아이언맨 이런 것도 그냥 tv에서 가끔 틀어주는 거 중간부터 보다 말고 막 이런 정도의 정보만 갖고 있던 사람이었는데 그래서 빨리 엔드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다 하고 근데 마침 또 근처에 딱 시간이 맞는 데가 있어서 얼른 가서 봤어요.

다 커플끼리 오고 이랬는데 저 혼자 가서 근데 진짜 재밌더라고요. 근데 스포일러는 아닙니다만 마지막 되면은 남성분들의 흐느끼는 소리를 들으실 수 있어요. 여성분들이 우시는 거 못 봤거든요. 근데 남자분들이 그렇게 우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무튼 정말 이렇게 이 어벤저스와 정을 쌓으신 분들이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무튼 3930님은 굉장히 힘드시겠네요.

[00:19:00~]
안지현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저녁을 먹지 못해 편의점에 산 소떡 먹은 후 너무 속이 부담스러워 깨어 있어요. 숲디 목소리로 소화시켜 봅니다.’

목소리 들으면서 소화시킨다는 분은 처음 듣는 것 같은데 그래요. 늦게 뭐 이렇게 소떡 같은 거 특히 먹으면 소화 안 되죠. 제 목소리 들으시면서 말끔하게 소화하시기를 바랄게요.

[00:19:27~]
7508 님께서
‘1년여의 고민 끝에 1인 방송을 시작했어요. 정말 장난이 아니더라고요. 하루에 절반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콘텐츠 구상 촬영 편집까지 저 혼자 다 하는데요. 그래도 한 달 동안 영상 스무 개 가까이 올렸어요. 컴맹에 중년의 나이여서 좌충우돌하고 있지만 재미도 있고 뭔가 배워가는 것도 좋고 보람도 있습니다. 아직 구독자 수도 얼마 없고 조회수도 얼마 안 되지만 그런 것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걸어가렵니다. 숲디가 응원해주면 더 잘 할 것 같아요.’

와 진짜 쉽지 않은 일일 텐데 일단 고민을 하고 용기를 내서 어쨌든 실행에 옮겼다는 게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1인 방송 요즘에 연예인분들도 진짜 많이 하시고 요즘에 뭐 사실 가장 수요가 많은 콘텐츠라고도 할 수 있는 것 같은데 제 생각에는 저도 요즘에 나도 잠깐만 나도 1인 방송을 해볼까 그런 생각을 해봤어요. 뭔가 뭐 어떻게 해야 될지는 모르겠지만 왠지 재밌을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거 만들어서 일종의 기록도 되는 건 거잖아요.

그래서 자체 제작 그리고 공유할 수 있고 더 친근감이 들고 그리고 개인적인 어떤 기록도 동시에 되는 그런 측면에서 그냥 단순하게 재밌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 나도 한번 해볼까 속으로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제 그 제가 팬 사인을 했는데 제가 1인 방송을 하길 바라시는 분이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고민해볼게요 라고 말씀을 드렸는데 아직 모르겠습니다. 혹시 좀 괜찮겠다 싶으면 언제 한번 툭 갑자기 확 등장해 버릴게요.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1494 님의 신청곡 갤런트의 웨인 골드 그리고 이매진 드래곤스의 워킹 더 와이어.

[00:21:40~] Gallant – Weight In Gold
[00:22:00~] Imagine Dragons – Walking The Wire

갤런트의 웨이틴 골드 그리고 이메진 드래곤스의 워킹 더 와이어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5343 님의 신청곡 나인의 집으로 걷는다

[00:22:28~] 나인(디어클라우드) – 집으로 걷는다

오늘 밤 여러분들에게 들려드릴 마지막 곡은요. 한희정과 김사울이 함께한 비유라는 곡입니다. 지난 3월 십이일 날 나왔던 싱글이구요. 오늘 그 숲을 숲을 걷다 문득에서 한 번도 태어난 적 없는 언어 뭐 그런 이야기했잖아요. 그런데 이 가사에서도 언어로 어떤 언어로 표현되지 않는 너에 대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거든요. 그래서 좀 비슷한 맥락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무엇보다 제가 너무 좋아하는 두 여성 보컬의 만남이라는 것 자체가 저한테 굉장히 흥미로웠던 시간이었어서 또 음악도 너무 좋고요. 가사도 너무 좋고 정말 흠 잡을 데가 없는 곡입니다. 그래서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골라와봤어요. 그러면 저는 한희정 김사월의 비유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58~] 한희정 – 비유 (feat. 김사월)

sns


190428(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0~] Anne-Marie_2002
  • [00:03:37~] 잔나비_전설
  • [00:08:57~] Anya_These Days
  • [00:00:00~] Kodaline_Head Held High
  • [00:13:40~] 정승환_자꾸만 반대로 돼
  • [00:18:01~] Khalid_My Bad
  • [00:00:00~] Griz_Find My Own Way (feat. Wiz Khalifa)
  • [00:21:11~] 멜로망스_입맞춤
  • [00:00:00~] 조규찬_서울하늘
  • [00:23:23~] 신해경_그대의 꿈결 (Feat. 김사월)

talk

신입사원들의 기를 꺾는 말이라고 하죠. 회사 생활이 이 바닥이 원래 그런 거야 남녀 사이의 대화를 단절시키는 것도요 남자는 여자는 원래 그래 라는 말이고요 스스로 작아지게 만드는 말이기도 합니다. 난 원래 그런 애니까

당연하다고 단정 짓는 순간 무너집니다. 의욕도 사랑도 자존감도 빛과 힘을 잃어버리는데요. 오늘 밤 어쩌면 우리도 이 말에 휘둘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월요일은 원래 힘든 거야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을게요.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래도 원래 들으려고 하신 거 맞죠. DJ 도 선곡도 원래 좀 괜찮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 승환입니다.

[00:01:40~] Anne-Marie_2002(앤 마리_2002)

4월 28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 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앤 마리의 ‘2002’ 듣고 오셨습니다. 요즘에 정말 인기가 많더라고요 이 음악…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원래 그래 라는 말이 뭔가 좀 다른 판단과 여지를 남기지 않는 말인 것 같아요. 오늘 오프닝을 읽으면서 나는 이런 말을 많이 했었나? 이렇게 생각하게 됐던 것 같아요.

좀 조심 해야겠다라는 생각 뭔가 적어도 스스로한테 난 원래 그런 애니까 라고 말하지는 말아야겠다.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뭔가 다른 사람에게서 상처 받을 때도 있긴 한데 나도 모르게 많이 하는 말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00:02:52~]

5279님께서
‘숲디 저는 원래 12시면 자던 사람이었는데요. 매일 음숲 듣다 보니 요즘은 엄청 늦게까지도 잠이 안 오더라고요 가끔 피곤한 날엔 혼미해지기도 하지만 음숲이 데드라인을 늘려준 덕에 시험 기간인 요즘은 잠을 평소보다 훨씬 못 자도 타격이 덜해졌어요. 새벽 5시까지 깨어 있었는데도 멀쩡하더라고요 고…고맙습니다. 숲디…’

그래요 제가 죄송해야 되는 거 아닐까요. 혹시 그래도 뭐 다행입니다. 그렇게 멀쩡하다고는 하시니까 오늘도 조금 더 이렇게 그러한 것들을 좀 키워나가는 체력을 키울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가만히 들으셔도 되지만 꼭 당연히 그렇지 않으셔도 됩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사연과 신청곡 많이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7~] 잔나비_전설

잔나비의 ‘전설’ 듣고 오셨습니다. 2110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3524님께서
‘전 선인장도 말려 죽일 정도로 화초를 못 키우는데요. 동료가 그러더라고요 나이가 들면 그래도 좀 화초를 잘 키우게 되는데 그 이유가 젊을 땐 기가 세서 화초가 못 견뎌서 죽는 걸 수도 있다 네요.여태까지 게으름과 무심함 때문에 화초가 죽은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제 몸에서 에네르기파가 자동으로 나왔었나 봐요 이제 좀 약해진 것 같은데 화초 한번 키워볼까요.’

음 그냥 굉장히 그럴싸한 핑계 같은데요. 제가 듣기에는 에너지가 별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간에 젊어서 몸에서 에네르기파가 나오더라도 게으르지 않고 부지런히 잘 키우면 잘 자랄 텐데…

자 저도 사실 비슷합니다. 저도 선인장을 한 번 죽인 적이 있거든요. 선인장은 물도 잘 자주 안 줘도 되고 그렇다고 해서 키웠는데 너무 금방 죽어서 나는 식물들에게 정말 못 쓸 사람 이구 나 그런 생각을 했어요. 아무튼 잘 키워보시고 후기 사연 한번 또 보내주시기를 바랄게요.

[00:06:27~]
7151님께서
‘숲디 미뤄두었던 냉장고 정리를 했어요. 날짜 체크하면서 가장 많이 버리게 된 게 건강 보조식품이었어요. 배 즙, 홍삼 즙, 야채즙, 버리면서 무지 아깝다는 생각을 했네요. 그 중에 제일 아까웠던 게 우리 딸이 어버이날 건강하라고 사다 준 홍삼 즙 이었어요. 먹어야지 하면서 안 먹었던 게 날짜가 다 지나버렸네요. 우리 식구들은 건강식품에는 손을 잘 안대는 편이라서 거의 방치됐다가 그대로 쓰레기통에 들어가요 흐규 아까워라’

냉장고에 유통기한 지난 식품들 하나쯤은 다 있지 않을까요. 꽤 나올 수도 있을 것 같고 저는 건강식품은 일단 잘 챙겨 먹는 편인 것 같아요. 다른 거보다 근데 이제 뭐 가끔 군것질이 어쩌다가 당겨서 이게 뭐 사다 놓은 게 엄청 오랫동안 건들지를 않아서 버려야 했던 때는 몇 번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좀 따님이 사주신 거는 잘 챙겨 드시길 바라구요.

자 5163 님께서는요
‘음 지인과 저녁을 먹으면서 웃고 얘기를 한참 하다가 집에 왔는데요. 문제는 샤워하면서 양치하려고 하는데 이에 고춧가루가 끼어 있는 거예요. 묻고 싶습니다. 같이 식사하고 난 지인에 이에 고춧가루가 보인다면 솔직하게 얘기해 주시나요? 아님 상대방이 창피할까봐 눈길을 피하시나요? 아직도 창피해서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음, 어느 정도 친한지에 따라 좀 다를 것 같긴 한데 저는 사실 말해줘요. 웬만하면 친구한테는 정말 야 너 이에 고춧가루 꼈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음 근데 좀 잘 모르는 사람한테는 그냥 얘기 안 해요. 알아서 언젠가 알겠지 뭐 집에 가서 창피해야 하는 거는 뭐 본인 몫이니까 내가 그것까지 어떻게 해줄 수는 없겠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좀 신경을 잘 써야겠죠. 아니 좀 민망하긴 했겠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윤지 님의 신청곡 아냐의 ‘디스 데이스’ 그리고 코달라인의 ‘헤드 헤드 하이’

[00:08:57~] Anya_These Days(아냐_디스 데이스)

[00:00:00~] Kodaline_Head Held High(코달라인_헤드 헤드 하이) (다시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아냐의 ‘디스 데이스’ 그리고 코달라인의 ‘헤드 헤드 하이’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9:27~]
2893님께서
‘숲디 미녀는 석류를 좋아하고 잠을 많이 잔다는 소리가 있잖아요. 그거 다 뻥이에요. 저는 음료 중에 석류 음료수를 제일 좋아하고 잠은 오후 2시 정도까지 자거든요.잠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 때문에 그렇다 치지만 왜 미녀는 석류를 좋아한다고 했을까 궁금해서 찾아봤는데 피부 미용 콜레스테롤 저하 암 억제 갱년기 장애 등 뭔가 효능이 많더라고요 정말 좋긴 좋은 과일인가 봐요 저는 글쎄 잘 모르겠지만요.’

원래 이렇게 뭐 좀 좋다는 거는 먹다가 안 먹어보면 알 수 있게 되는데 이미 좀 효능이 있었던 걸지도 모른다고 생각이 들고요 석류 그 예전에 광고 있잖아요. 이 준기 씨가 나와서 미녀는 석류를 좋아해 그 노래 그것 때문에 또 많은 미녀 분들이 석류를 미녀가 아니신 분들도 석류를 많이 드셨던 걸로 알고 있는데 아무튼 뭐 여러모로 좋다고 하니까 맛있게 먹읍시다. 저도 석류 참 좋아해요. 저는 미남인가요? 죄송합니다.

4234님께서
‘숲디 (숲디의 고백? 그리고 저 잠도 많이 잡니다.)
4234 님께서
‘숲디 저는 지금 코볼에 링이 달려 있어요. 하고 싶은 게 생기면 다는 아니더라도 다는 아니더라도 꼭 하자라는 사상을 가지고 있어서 사상까지 코 피어 싱 에 반하게 된 날 바로 뚫으러 갔어요. 뚫고 난 후 다음 날 일하러 갔더니 사장님이 너 코에 뭐 묻었다며 놀리시더라고요 한동안 코 피어 싱 으로 놀리시다 잠잠해질 때쯤 제가 링으로 바꾸게 되었는데 사장님께서 또 시작하시네요.소냐고 소 흉내를 내시면서 저는 저만의 개성이라 생각하는데 정말 소 갔나요.’

그 많이들 하시잖아요. 저도 주변에 코 피어 싱 하신 분들 꽤 많이 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저도 처음에는 뭐가 묻은 줄 알았어요. 뭐가 묻었나? 이러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다 스타일 이구 나 알게 됐습니다. 링도 어울리는 사람은 되게 멋있잖아요. 괜찮아요. 사장님이 좀, 좀 짓궂게 놀리시는 것 같은데 저도 한번 코 피어 싱 해볼까요? 여러분 어떨 것 같아요. 코에 링을 하고 우주선을 부르는 거예요. 링을 이렇게 해서 아니 피어 싱 약간 되게 꽃 모양으로 이렇게 해서… 자 지금 안 봐도 하지 말라는 게 들립니다.

[00:12:09~]
1494님께서
‘숲디 저는 야구장 치킨 집 에서 일하고 있는 요정이랍니다. 야구장 특성상 잘 안 들려서 크게 말하는 버릇이 있는데요.스카이박스 좌석에 배달을 가서 “안녕하세요.” 하면서 밝게 문을 쾅 열었는데 다들 경건하고 고요하게 국기에 대한 경계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뻘쭘 하게 치킨을 들고 서 있다가 손님들과 함께 빵 터졌네요. 너무 민망했어요.’

와 진짜 민망했겠다. 당연히 시끄러운 곳일 줄 알고 그렇게 좀 뻥 차고 들어갔는데 음 경건하게 저 야구장, 야구장에서 야구 본 게 몇 년 전에 시구한 거 말고는 그 전에는 제가 직접 찾아간 거는 한 번도 없는 것 같아요. 아주 어렸을 때 저희 외삼촌이랑 같이 야구장을 간 적이 있었는데 그 제가 야구장에서 떼를 썼나 봐요 그래서 외삼촌한테 혼났던 기억만 남아서 약간 야구장에 대한 트라 우마 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안 가게 되더 라구요. 아무튼 근데 죄송한 말씀이지만 치킨 얘기하니까 갑자기 치킨 먹고 싶네요.후라 이드 치킨, 치킨 먹고 싶은 마음을 좀 음악으로 달래봐야 될 것 같습니다.
6597 님과 3349 님 8906님 이 미정 님 김 영화 님 신 혜숙 님 께서 신청하신 곡 정승환의 ‘자꾸만 반대로 돼’ 듣고 올게요.

[00:13:40~] 정승환 – 자꾸만 반대로 돼

정승환의 ‘자꾸만 반대로 돼’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3930님께서
‘숲디 맨날 엄마가 요즘 살이 포동포동 올랐다고 살 좀 빼라고 잔소리 하시는데요. 또 막상 저녁 거른다고 하면 엄청 걱정하면서 맛있는 거 시켜줄까라고 물어보세요. 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하는 거죠. 엄마 뭐가 엄마의 진심이야?’

음 어머니의 진심은 잘 먹는 거겠죠. 뭐 건강 때문에 살 빼라고 얘기하시는 걸 수도 있겠지만 결국에 그 어머니의 마음은 그 자식이 잘 먹고 있는 모습 보는 게 가장 행복한 순간 중에 하나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저희 어머니도 제가 활동 앞두고 살 빼야 된다, 그러면 그래 도와줄게 하시면서 뭐 이렇게 나름대로의 식단을 차려주시곤 하는데 그러다가도 제가 너무 못 먹는 것 같으면 됐다고 그럴 필요 없다고 그냥 잘 먹는 게 최고라고 그래서 맛있게 또 진수성찬을 차려주시거든요.

저희 어머니가 정말 매일 같이 음악의 숲을 들으세요. 개근상을 줘도 될 요정님이신데 어머니가 지금 듣고 계실 걸 알기 때문에 진수성찬이라고 했습니다. 진실은 어떨지 잘 모르겠지만요(숲디 웃음) 자…음악의 숲과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27~]
최지혜 님께서
‘매달 조금씩 적금을 넣었던 게 며칠 전 만기가 됐어요. 처음엔 이 돈으로 동남아 여행을 갈까 했는데 얼마 전 엄마가 아시는 분들과 제주도를 가려 했는데 괜히 돈 쓰는 것 같다며 머뭇거리시던 게 생각나더라고요. 자식 뒷바라지 하느라 해외여행 한 번 못 가본 엄마 아빠 왜 이런 말 있잖아요. 딸 낳으면 비행기 탄다고 해외는 아니지만 제주도 돈 걱정 말고 다녀오시라고 엄마한테 용돈 드렸습니다. 엄마한테는 아빠한테 말하지 마 엄마만 주는 거야, 라고 했지만 아빠한테도 똑같이 드렸어요. 아빠 비상금으로 써 엄마한테 말하지 마 하구요. 비록 지갑은 가벼워졌지만 뿌듯한 마음에 알려봅니다.’

진짜 따뜻한 사연이네요. 어쩜 이런 효녀가 있을까요. 진짜 너무 예쁘세요. 마음이 진짜 저도 좀 반성하게 되네요. 제주도도 해외죠 나름 어쨌든 해외잖아요. 어머니 또 해외 부모님 해외여행 시켜드렸네요. 진짜 근데 부모님은 아마 정말 기분 좋게 여행 다녀오시지 않을까 싶습니다. 본 받을 우리 요정님 사연 만나봤고요.

1124님께서
‘매일 밤 옥달과 음숲 까지 듣고 자는 청취자에요. 저는 애견 미용사인데 몇 번 유기견 보호소에 미용 봉사를 갔다가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봉사를 다니고 있어요. 근데 갈 때마다 강아지들이 계속 늘어나서 끝이 보이지 않는 작업에 많이 힘드네요. 지금도 허리가 많이 아파서 파스 붙이고 누워있는데 너무 피곤해서 잠이 오질 않아요. 숲디 이 얘기 좀 전해주세요.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진짜 음악숲에 어쩜 이렇게 예쁜 사람들이 많을까요. 음… 좋은 일을 하시는 요정님을 또 뵙습니다. 봉사할 수 있는 재능이 있다는 것도 행복이지 않을까 싶어요. 많이 힘드시겠지만 너무너무 의미 있고 값진 일 하고 계시니까 감히 조금 더 힘내달라고 또 고생 많으셨다고 말씀 대신 좀 전해드리고 싶네요.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7143 님의 신청곡 칼리드의 ‘마이 베드’ 그리고 정 규식님의 신청곡입니다. 그리지의 ‘파인드 마이 온 웨이’

[00:18:01~] Khalid_My Bad(칼리드_마이 베드)

[00:00:00~] Griz_Find My Own Way (그리지_파인드 마이 온 웨이)(다시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칼리드의 ‘마이 베드’ 그리고 그리즈의 ‘파인드 마이 온 웨이’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31~]

4301님께서
‘숲디 저 요새 중학교 수학 문제집을 다시 푸는데요. 직장 일로 스트레스 받을 때 문제를 풀다 보면 그래도 수학 푸는 것보단 지금 하는 일이 훨씬 재밌지 싶어지더라고요 옛날엔 숙제라서 끝까지 풀었어야 했지만 지금은 그냥 안 풀리면 안 해도 되니까 너무 좋아요. 해 해… 슬럼프가 오면 수학책 한 번 펼쳐보세요.’

아 근데 이거 나름 좋은 방법일 것 같은데요. 중학교 수학 문제 정말 어렵잖아요. 이렇게 다른 방식의 어떤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진짜 근데 이분이 유독 긍정적인 분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저도 좀 힘들다가 녹음 안 되다가 잠깐만요 저 문제 좀 풀고 올게요. 이러고 수학 문제 한번 펼쳐보고 안 되겠다. 정말 행복한 일을 하고 있네요. 저는 이렇게 생각을 할 것 같아요.

[00:19:29~]
1208님께서
’숲디 정말 친한 친구가 저를 좋아한다고 말했어요. 성별은 다르지만 정말 평생 친구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만큼 좋아하는 친구인데 저를 이성으로 생각한다 하면 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전 소수의 친구만 사귀어서 정말 친하다고 말할 수 있는 친구는 이 친구 뿐 이에 요. 어떻게 행동해야 상처 주지 않고 친구로 남을 수 있을까요.‘

아 이거 진짜 어려운 문제네요. 이게 또 내 마음만 중요한 게 아니니까 상대방의 의사도 있고 음…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해야 하실 건가요? 저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 남녀 간에 친구는 물론 있을 수 있겠지만 정말 깊은 우정을 나누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주의라서 이렇게 이상하게만도 느껴지지 않는데…

음 어쨌든 본인이 그냥 친구로 남고 싶어 하시는 거니까 의사는 밝혀야겠죠. 잘 근데, 뭐 예전처럼 똑같이 친구로 남는 방법은 저도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굉장히 어려울 것 같은데 어쨌든 본인의 의사는 또 얘기해야 되지 않나 상대방에서 용기 내서 고백한 만큼 또 적당한 대답을 솔직하게 해주는 거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잘 뭔가 좀 모쪼록 잘 해결되기를 바랄게요.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멜로망스 의 ’입맞춤‘ 그리고 조규찬의 ’서울 하늘‘


[00:21:11~] 멜로망스_입맞춤

[00:00:00~] 조 규찬 – 서울하늘(다시듣기에서는 음원이 안 나옴) [00:22:0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신혜경의 ’그대의 꿈결‘이라는 곡입니다. 피처 링으로 김 사월 씨가 함께 했고요. 얼마 전에 2월 달에 나왔던 싱글입니다. 지난번에 나인 씨가 한 번 또 추천 곡으로 가져왔던 곡이기도 한데 요즘에 주변에서 음악하시는 분들이 가장 주목하는 뮤지션이더라고요워낙에 또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이기도 했지만 주변에 어떤, 어떤 추천을 많이 받다 보니까 다시 음악을 하나하나씩 들어보는데 역시나 뭐 정말 흠잡을 데 없는 뮤지션이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빨리 음악의 숲에 또 한 번 더 알려드려야겠다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신혜경의 ’그대 꿈결‘ 들려드리면서 저는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23~] 신해경그대의 꿈결 (Feat. 김사월)

sns


190427(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0~] Jason Mraz – Be Honest
  • [00:06:45~] 정승환 – 옥련동
  • [00:13:04~] 빌리어코스티 – 소란했던 시절에
  • [00:16:07~] 한희정 – 더 이상 슬픔을 노래하지 않으리
  • [00:20:40~] 오지은 –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
  • [00:24:14~] 캐스커 – 놓아줘 (Feat. 조원선)
  • [00:31:12~] 홍갑 – 나는요
  • [00:32:46~] 손지연 – 그리워져라

talk

정갈한 아름다움을 가진 도시들의 특징은요. 건물들이 비슷한 건축 양식과 재료로 지어져 있고요. 건물 간의 높이나 벽의 색깔도 잘 어우러져 있다고 하는데요.

어느 유명한 건축가는 이렇게 얘기하죠. 서로 다른 물감이 적당히 섞이면 아름다운 색을 만들지만 너무 많이 섞이면 회색빛이 되는 법이다.

음식은 재료와 양념이 적당히 섞일 때 최고의 맛을 내고요. 대화는 진지함과 유머가 적당하게 오고 갈 때 즐거움을 줍니다. 욕심을 내는 순간 어긋나 버리는데요. 몸도 마음도 하고 싶고 끌리는 일일수록 적당히 하는 게 쉽지 않죠.

욕심 같아선 저도 밤새 함께 하고 싶은데요. 적당하게 딱 한 시간 어긋나지 않게 적당히 서로의 마음을 섞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Jason Mraz – Be Honest (제이슨 므라즈 – 비 어네트스)


4월 27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제이슨 므라즈의 ‘비 어네스트’ 듣고 오셨어요. 한서윤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뭐든지 간에 좀 욕심 부리지 않고 적당히 해야 가장 좋은데 그 적당히 해야 한다라는 게 어쩌면 가장 어려운 일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욕심부리지 않고 덜도 말고 더도 말고. 제가 굉장히 추구하는 것 중에 또 하나이기도 한데 늘 어려운 것 같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몇 시간이고 음악의 숲에서 여러분들 만나고 싶지만 욕심 부리지 않고 딱 한 시간 동안 아주 알차게 또 오늘도 보내보도록 할게요.

[00:02:45~]

9281 님께서

‘숲디! 저 욕심이 지나쳤나 봐요. 평소에 노래 좀 한다는 얘기를 듣거든요. 좋아하는 선배랑 같이 노래방에 갈 기회가 생겨서 연달아 제가 자신 있는 노래들을 쭉 입력해 놨는데요. 세 번째 곡에서 일명 삑사리 제대로 났고요. 그 선배가 그런 얘기를 했다네요. 노래방에서 마이크 혼자 안 놓는 사람이 제일 별로라고. 저 망한 거죠?’

이분도 욕심을 부리셨네요. 진짜 욕심이 앞서면 음이탈이 나기 쉬운 것 같아요. 저도 이제 종종 음이탈 나고 이러면 정말 쥐구멍으로 숨고 싶을 때가 있거든요. 이제 뭐 녹음할 때나 이럴 때는 그냥 “다시 갈게요.” 하고 이제 태연하게 넘기는데 무대에서 그럴 때. 음…

노래방에서 마이크 혼자 안 놓는 사람이 제일 별로긴 하죠. (웃음) 근데 괜찮아요. 저도 그런 사람 중에 한 명이라서. 우리 좀 같이 별로인 사람들끼리 위로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있길 바라고요.

자, 토요일 밤은 <밤의 조각들> 함께하는 날이죠.
어제 또 멋진 라이브 들려주신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 오늘은 다시 선곡 요정으로 선곡 특파원으로 준비하고 계십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시고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도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24~] 밤의 조각들

생각의 탄생이라는 책에 나오는 얘기입니다. “발견은 모든 사람들이 보는 것을 보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것을 생각하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 늘 듣던 노래도 이분의 선곡 리스트에 들어가는 순간 빛을 발하죠. 선곡의 발견 ‘밤의 조각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합니다.

숲디 : 포근하고 따뜻하게 안아주는 선곡계의 엄마 품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나인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아~ 어제 새로운 나인 씨를 발견하고 나서 하루 만에 다시 뵙게 됐는데

나인 : 이거 음악의 숲 이후로 처음 아닌가요? 이틀 연속 출연.

숲디 : 처음이죠. 단 한 번도 없었죠. 아주 또 특별한 시간을 또 오늘도 보낼 텐데. 오늘은 좀 이렇게 인사를 드려야 될 것 같아요. 어제 뵀으니까. 잘 주무시고 오셨나요?

나인 : 예. 잘 잤습니다.

숲디 : 좀 꿀잠을 주무셨나요?

나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밤의 조각들 오늘도 한 시간 함께 할 텐데 오늘은 어떤 주제 갖고 오셨을까요.

나인 : 오늘 주제는 좀 단순하게 ‘보석 같은 노래들’이라는 주제로, 뭐랄까 좀 숨어있는 노래들 위주로 준비를 했어요.

숲디 : 잘 접하기 쉽지 않은 노래들.

나인 : 그렇죠. 왜 앨범에 들어가 있어도 타이틀곡 외에 다른 곡은 잘 안 듣게 되는 분위기잖아요.
요즘은. (숲디 : 네네네.) 그런 노래들을 준비를 해봤습니다.

숲디 : 노래들을 뭔가 이렇게 하나로 잇는 단어가 보석 같은 그런 느낌인데. 이번에도 그러면 노래를 먼저 골라놓고 주제를 붙이신 건가요?

나인 : 네, 노래를 먼저 고른 다음에 주제를 붙였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보석 같은 노래라는 주제로 오늘 첫 번째 노래를 들어봐야 되는데.(웃음끼 있는 목소리)

나인 : 이 노래 정말 보석같죠~

숲디 : 보석이죠. (나인 웃음) 네. 어떤 노래인가요?

나인 : 정승환 씨의 ‘옥련동’ 준비했습니다.

숲디 : 크으으으~ 이 노래, 알겠습니다. 긴 설명할 거 없이 음악 듣고 와서 아주 얘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할 얘기가 참 많습니다. 음악 듣고 올게요. 정승환의 ‘옥련동’

[00:06:45~] 정승환 – 옥련동

숲디 : 정승환의 ‘옥련동’ 듣고 왔습니다. ‘밤의 조각들’ 첫 번째 곡으로 오늘 보석 같은 노래들이라는 주제로 함께 하고 있는데, 보석 같은 노래 첫 번째 노래 만나고 왔습니다.

나인 : 저는 이번에 앨범이 나오셨잖아요, 정승환씨. 사실 두 번째 미니 앨범인가요?

숲디 : 맞습니다.

나인 : 그렇죠? 근데 뭐 처음부터 쭉 듣다가 이 옥련동에서 탁! 아~~ 너무 좋다! 이랬거든요. 뒤에 현편곡도 너무 좋고, 일단 이 가사가 예전에 그 얘기를 저한테 하셨었어요. 옛날 집이 있던 곳에 직접 가서 여러 가지를 느끼고 왔다! (숲디 : 아, 맞아요.) 근데 그때 쓰신 거죠?

숲디 : 맞아, 맞아요.

나인 : 그렇죠. 그래서 왠지 그 이야기가 떠올라서 더 뭔가 약간 소중하게 느껴지는 그런 곡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 이게 또 너무 감사하게도 앨범이 나오고 나서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타이틀곡 위주로 많이 들으시는데 요즘엔. 또 애정을 갖고 들어주시는 분들은 다 이렇게 하나하나 다 들어주시더라고요. 근데 그중에서 이제 옥련동이 너무 좋았다. 마지막 트랙이. 그래서 그런 얘기를 해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많았어서 일단은 앨범 마지막 트랙이잖아요. (나인 : 그렇죠.) 마지막까지 쭉 들어줬다는 거에 (나인 : 그쵸그쵸.) 너무 감사했고, 그리고 ‘내 이야기가 그래도 괜찮게 들리는구나’ 싶어서 되게 다행스러웠던 저도 기분이 되게 좋네요. 보석 같은 노래들을 첫 번째 노래를 해주셔서.

나인 : 작사뿐만 아니라 곡도 쓰신 거잖아요. (숲디 : 네네네.) 이 곡은, 그쵸오~ 같이 쓰셨나요, 다른 분이랑?

숲디 : 유희열 선배님과. 그러니까 제가 혼자서 막 뚱땅뚱땅 하던 노래를 이제 뭐 ‘이런 노래를 썼어요.’ 근데 가사도 없는 상태에서 그래서 이제 들려드렸는데 여기서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해서 막 B파트도 만들어 주시고 그런 식으로 일단 노래가 완성되고 나서 가사를 여러 번 수정 끝에 그렇게 나오게 된 노래죠.

나인 : 그렇구나. 마지막 트랙에 실은 이유가 있었어요? 혹시.

숲디 : 이게 사실 제 얘기를 갑자기 하게 되려니까… 그 ‘안녕 나의 우주’라는 앨범이 (나인 : 네.) 뭐 우주라고 해서 되게 좀 거창할 것 같긴 한데 어떻게 좀 보면 어떤 한 누군가의 세계를 좀 표현하고자 했었던 거라서. 이제 뭐 보통 사람을 만난다는 거를 한 세계가 온다라고 표현하잖아요. (나인 : 네네.) 누구를 만나고 그렇게 형성된 세계 그리고 나의 세계 이런 것들을 좀 담아보고자 했던 앨범이어서 마지막 트랙은 지극히 개인적인 정말로 그냥 저의 이야기 특별히 공감을 사고 위로를 주는 그런 가사의 노래보다는 (나인 : 네네.) 아~ 이거는 그냥 정승환의 얘기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노래를 써야겠다, 또 앨범의 마지막에 딱 그게 어울리겠다 싶어서 또.

나인 : 근데 참 신기한 게 그 가사가 되게 와 닿았어요. 그런 얘기가 있잖아요. 가장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 가장 보편적인 것이라는. 너무 와 닿아서 그래서 내 얘기 같다라는 생각까지 전 들더라고요.

숲디 : 나인 씨의 옥련동을 떠올리셨나요?

나인 : 그렇죠. 저는 옥련동에 살지 않았지만 어디서나 그런 풍경이 그려지는 그런 게 참 좋았고요. 정승환 씨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 (숲디 : 네네네.) 제가 살짝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숲디 : 모르시죠. 더 유명해져야 될 텐데. (나인 웃음)

나인 : 2015년 케이팝 스타 준우승하셨어요. (숲디 : 네.) 지금 현재는 유희열 선배님이 이끄는 안테나 소속이고요. 발라드 세손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숲디 : 웃으며 네에헤에~) 지금 이거 되게 재밌는 것 같아요. 발라드 세손. (숲디 : 그러니까요.) 궁금했어요. 이거 마음에 드는지.

숲디 : 저는 사실 이게 좀 일단 감사하죠. 감사하고, 뭐 ‘내가 그렇게 불려도 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하긴 하는데 어쨌든 세손이라는 게 좀 귀엽잖아요. (나인 : 그렇죠.) 귀여운데 세손이라는 그 단어 자체가 좀 어감이 좀 무겁더라고요. 그래서 세손, 근데 그게 그 케이팝 스타 처음 나왔을 때 유희열 선배님께서 처음으로 딱 제 노래 들으시고 붙여주셨던 별명이었는데.

나인 : 아~ 그렇구나.

숲디 :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그래가지고, 아 정말 방송에서 말 한마디 하는 게 되게 큰 영향을 주는 거구나 이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나인 : 저는 되게 좋은 것 같아요. 발라드 세손, 그리고 충분히 그런 분이시라고 생각합니다. (숲디 : 네.) 지금 들으셨던 거는 이제 미니 2집 앨범의 마지막 트랙이었고, 자작곡이었고. 그리고 곧 6월에 콘서트가 있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숲디 : 맞아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네. 6월 22, 23에.

나인 : 이틀 동안 하시는군요.

숲디 :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할 예정입니다.

나인 : 아~ 그렇구나. 올림픽홀 공연장 참 좋던데.

숲디 : 좋죠. 일단 지금까지 제가 한 공연 개인 공연 중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될 것 같고. (나인 : 아아~ 그렇구나.) 그래서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들리는 소문에.

나인 : 춤사위를 볼 수 있나요? (웃음)

숲디 : 아~ 춤은 뭐. 지금 되게 고민 중이에요. 원래 보통 러닝타임이 3시간인데 춤만 한 3시간 추고 싶거든요. 그래서 노래 한 2시간, 1시간만 하고 나머지 다 춤만 출까 그런 지금 깊은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나인 : 그렇군요. 굉장히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보석 같은 노래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 함께 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 시작부터 굉장히 아름다운 곡과 또 이야기들로 꽃을 피워왔습니다.(살짝 웃음) 두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옥련동’이랑 같이 이어서 들으면 이 노래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빌리어코스티의 ‘소란했던 시절에’ 라는 곡을 준비했습니다.

숲디 : 진짜 오늘 제가 이렇게 선곡표를 보고 있는데 다 제가 모르는 곡이에요. (나인 : 잘 됐다.) 제 노래를 제외하고는, (나인 : 너무 좋다.) 그래서 진짜 ‘나도 오늘 보석 같은 노래를 알아가겠구나.’ 기대가 좀 듭니다. 자, 그럼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빌리어코스티의 ‘소란했던 시절에’

[00:13:04~] 빌리어코스티 – 소란했던 시절에

숲디 : 빌리어코스티의 ‘소란했던 시절에’ 듣고 오셨습니다. 뭔가 좀 저릿저릿한, 마음이 좀 저릿저릿해지는 그런 곡이네요.

나인 : 이 제목 자체가 주는 감동이 좀 있는 것 같아요. ‘소란했던 시절에’ 그런 시절이 있잖아요. 사실.

숲디 : 네, 여러모로.

나인 : 연애든 혹은 일이든. 굉장히 가사도 좋고 목소리가 처음에 딱 들어갈 때부터 너무 좋지 않나요?

숲디 : 맞아요. 우리 딱 음악 첫 소절 나오자마자 “아~ 좋다!” 이랬잖아요. (나인 : 그러니까요.) 뭔가 보컬의 뭔가 이런 감정들이 딱 담겨 있는 게 고스란히 느껴졌던 그런 노래였던 것 같아요.

나인 : 맞습니다. 이 노래는 2014년에 발매한 정규 1집 그러니까 데뷔 앨범이죠. 타이틀곡이었는데요. 첫 소절부터 마지막 소절까지 다 좋아서 저는 가끔씩이라도 꼭 꺼내 듣는 노래예요. 빌리어코스티 하면 또 모르시는 분들이 되게 많으실 텐데, 빌리가 사실은 비커즈 알러뷰를 약자로 해서 빌리, 그리고 어코스티는 이제 어쿠스틱이라는 느낌으로 해서 이름의 조합을 했다고 합니다. 원래 본명은 홍준석 이라는 1인 밴드고요. 유재하 가요제 금상 수상하신 기타를 치는 싱어송라이터입니다. 기타를 굉장히 잘 쳐서 이 ‘소란했던 시절에’였나 다른 곡이었나 마지막에 기타 솔로를 본인이 일렉기타를 안고 하는데 되게 멋있더라고요.

숲디 : 뭔가 이 노래는 이제 듣고 있으면서 되게 뭐 익숙한 그런 발라드 같은데 뭐가 다른 걸까? 그걸 좀 생각하게 했던 것 같아요. 근데 목소리가 아닐까 가사와. (나인 : 네네네.) 멜로디 자체는 뭔가 우리가 좀 익숙한 느낌이 드는 그런 멜로디였는데 (나인 : 그렇죠.) 뭔가 좀 들어보지 못한 그런 느낌이 있는 것 같아서 진짜 말 그대로 보석 같은 노래네요.

나인 : 맞습니다.

숲디 : 이 노래 또 몰라, 저도 모르고 있었던 빌리어코스티는 알고 있었지만 모르고 있었던 노래였는데 아마 제 플레이리스트에도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발라드 세손으로서 연구 한번 해봐야겠네요. (나인 웃음) 이 발라드에 대해서. 자, ‘밤의 조각들’ 보석 같은 노래들이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제가 진짜 좋아하는 싱어송라이터 한희정 씨의 ‘더 이상 슬픔을 노래하지 않으리’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슬픔을 좀 노래해 주셨으면 좋겠는데,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한희정의 ‘더 이상 슬픔을 노래하지 않으리’

[00:16:07~] 한희정 – 더 이상 슬픔을 노래하지 않으리

숲디 : 한희정의 ‘더 이상 슬픔을 노래하지 않으리’ 듣고 오셨습니다. 슬픈데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네에헤에에. 뭔가 한희정 씨의 노래 듣고 있으면 뭔가 이제 여성 보컬에게서 느끼기 어려운 어떤 투박함 같은 게 있는 것 같아요.

나인 : 어어~ 그래요? (숲디 : 네.) 저랑은 되게 반대라고 느낀다!

숲디 : 그래요?

나인 : 저는 오히려 상당히 섬세하다고 느끼거든요. 재미있다! 어떤 느낌이 투박하다고 느껴졌어요?

숲디 : 그냥 뭔가 기타도 그렇고 약간 리듬도 약간 좀 엇박도 이렇게 밀고 당기고 하시는 것들이.

나인 : 프리템포처럼.

숲디 : 네. 그리고 이렇게 소리 내시는 것도, 저는 그런 보컬을 너무 좋아하거든요. 이렇게, 뭐라 해야 될까, 이렇게 정형화되지 않은, 되게 이런 소리를 낼 것 같은데 이런 발음에 좀 예상을 벗어나는 소리를 내는데 그게 엄청 기교를 부린 것 같은 느낌이 아니라 (나인 : 자연스러운.) 진짜 자연스럽게 그냥 말하듯이 툭툭툭 말하는 것 같은.

나인 : 딱 그러네요. 한희정 씨가.

숲디 : 그래서 저는 너무 좋아요. 한희정 씨의 노래를 참 좋았어요.

나인 : 그렇구나. 혹시 뭐 좋아하는 노래 있으세요? 한희정 씨.

숲디 : 최근 노래 최근 가장 최근에 하셨던 제목이 기억이 안 나네요. 갑자기.

나인 : ‘비유’라는 노래가 최근에 나오긴 했었는데.

숲디 : 엇! 그 노래인 것 같아요. (나인 : 그렇구나.) 가사가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나인 : 그랬군요. 이 한희정 씨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 또 계실 텐데요. 한희정 씨는 데뷔를 굉장히 일찍 했어요. 2001년도에 밴드 더더로 데뷔를 했고요. 그리고 그 이후에 이제 푸른새벽이라는 듀오로 활동을 하시다가…

숲디 : 그때 너무 좋아했어요. 푸른새벽

나인 : 아, 그랬구나.

숲디 : 정말 약간 좀 우울하고. (나인 : 완전 우울하죠.) 그런 정서잖아요. (나인 : 그렇죠.) 취향 저격이더라고요.

나인 : (웃음) 그랬구나. 그러고 나서 이제 솔로 활동을 계속하고 있는데요. 한희정 씨는 되게 재밌는 점이 솔로 앨범마다 굉장히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1집 때 우리 처음 만난 날 같은 거를 기대하고 2집을 들으면 다른 사람이에요. 이런 음악적 변신이 좀 멋있고, 그리고 계속계속 좀 기대하게 되는 그런 싱어송라이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숲디 : 용감하신 분이네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멋있네요. 진짜.

나인 : 했던 거 하기 싫어하시더라고요.

숲디 : 허어~ 진짜 쉽지 않은 결정일 것 같은데.

나인 : 그러게 말이에요.

숲디 : 본인한테는 그냥 ‘했던 걸 왜 또 해!’ 이런 마음이셨을 수도 있겠지만.

나인 : 사실 그 좋아하는 사람들, 내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트랙이 뭔지 알잖아요.
사실 우리가 (숲디 : 그렇죠.) 그럼 그 다음 앨범을 만들 때는 좀 그런 느낌의 곡도 한번 다시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이분 앨범을 들으면 그런 어떤 뭐랄까 자기 복제 같은 거가 굉장히 없는, 어떻게 보면 자기한테 좀 엄격한 그런 뮤지션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사랑을 받으면 그냥 그냥 한희정 자체를 좋아한다고 또 생각할 수 있게 되는 건 거잖아요. 어떤 모습의 한희정이든 한희정이면 됐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렇게 변화를 시도하면서도 사랑을 받는다는 건 참 어렵고 대단한 일인 것 같습니다.

나인 : 그러게요. 그러고 보니 한희정 씨도 이제 공연을 하신대요. 공연을 5월 말쯤에 하신다니까 혹시 이 목소리가 좋으셨던 분들은 공연장에서도 한번 들어보시길 바랍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밤의 조각들’ 보석 같은 노래들이라는 주제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곡은요. 한희정 씨 노래 다음에는 오지은 씨를 들어야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오지은 씨의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오지은의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

[00:20:40~] 오지은 –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

숲디 : 오지은의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 듣고 오셨습니다. 뭔가 되게 깜깜한 밤에 이게 진짜 하늘을 올려다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막 누가 기타 치면서 캠핑 같은 거 하면서 캠핑장에서 들릴 것 같은 노래.

나인 : 아아~ 좋다.

숲디 : 그 투박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그런 식으로 이렇게 뭔가 보여지는 노래들이 있잖아요. 사실 음악이라는 건 듣는 건데 시각적인 느낌이 드는 그런 노래들이 있는데 전 그런 노래들을 좋아하거든요. 이 곡은 오지은 1집에 있는 곡이에요. 오지은 1집이 나왔을 때 인디신이 상당히 술렁거렸었거든요. 그 이유가 그때만 해도 펀딩을 해서 앨범을 낸다는 거 그 개념 자체가 없었어요. 근데 오지은 씨가 처음 그런 일을 해서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오고 갔대요. 처음에 ‘뭐 뮤지션이 뭐 저렇게까지 뭐 하나.’, 아니면 되게 ‘기발하다’, ‘신선하다’ 그래서 당시에 59명에게 펀딩을 받아서 처음에 앨범을 이렇게 녹음하고 그리고 직접 포장해서 택배로 보내서 그렇게 했다고 해요. 그런데 나중에는 주문량이 너무 많아져서 한 레코드사에서 팔기로 했는데 3천 장이 넘게 판매가 됐다고 합니다, 당시에. 그래서 정말 대단한 기록을 갖고 있는, 이야기를 갖고 있는 그런 오지은 1집에 수록된 곡이었습니다.

숲디 : 뭔가 이렇게 듣고 있는데 약간 기타도 튜닝이 좀 안 된 것 같고 이제 목소리도 약간 음정을 튠을 안 하신 것 같고 그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나인 : 그렇죠? 자연스럽고. 사실 우리가 그거를 요즘에는 듣기가 힘들잖아요. (숲디 : 맞아요.) 모든 것이 다 이렇게 정리가 돼 있는데 또 이 느낌만의 어떤 낭만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오지은 씨 노래를 전체적으로 들어보면 좀 놀라실 거예요. 굉장히 가사들이 적나라하고 솔직하고, 거침없고. 그래서 사실 오늘 같이 듣고 싶었던 노래가 ‘화’라는 노래가 또 있었는데 이 노래는 금지곡이에요.

숲디 : 아~ 얼마나 적나라 하면.

나인 : 금지곡이라서 같이 못 들어서 좀…

숲디 : 화를 엄청 내나요?

나인 : 그러니까 사랑이라는 거를 굉장히 좋은 쪽으로 바라보지 않고 굉장히 뜨겁고 강렬하게 바라보는 시선으로 그 가사를 썼는데 되게 좋아요.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한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숲디 : 몰래 듣겠습니다. 금지곡이니까 (나인 웃음) 몰래 이제 아무도 모르게 들어야겠습니다. 오지은 씨의 노래까지 만나보고 왔습니다.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곡 너무 좋아하는 곡인데요. (숲디 : 네.) 캐스커라는 팀의 ‘놓아줘’ 라는 곡이고요. 피처링 조원선 씨가 함께 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저도 진짜 좋아하는 노래 (나인 : 진짜요?)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캐스커의 ‘놓아줘’

[00:24:14~] 캐스커 – 놓아줘 (Feat. 조원선)

숲디 : 캐스커의 ‘놓아줘’ 듣고 오셨습니다. 피처링으로 보컬로 이제 조원선 씨가 함께 했고요.

나인 : 네, 그렇죠.

숲디 : 이 노래 이제 음악 나간 사이에도 얘기했지만 캐스커 하면 저에게 어떤 학창 시절을 되게 대표하는 뮤지션 중에 한 팀이거든요. 그때 당시에 이제 저희 둘째 누나가 듣던 음악이 곧 제가 듣는 음악이었어요. 그러니까 음악을 찾아듣는 방법도 모르고 굳이 그러려고 노력하지도 않았고, 음악을 사실 별로 관심이 없었을 때였는데 그래도 뭐 심심하니까 학교 왔다갔다할 때 그래서 음악이라도 들어야겠다 싶어서 누나가 가지고 있는 플레이리스트를 제 거에다 옮겨서 그냥 듣고 다녔거든요. (나인 : 네네.) 그때 정말 많이 들었던 팀이 이제 캐스커, 그중에서도 이 노래를 정말 좋아했어요. (나인 : 아~ 그랬어요?) 근데 오랜만에 이제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들었을 때였고, 이제 좀 그래도 음악을 이제 하면서 (나인 : 그렇죠.) 오랜만에 들으니까 더 좋은 음악이네요. 이게 진짜 그런 게 있지 않아요. (나인 : 있죠.) 어렸을 때는 (나인 : 뭔지 모르고 듣는데) 뭔지 모르고 들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좀 별로다 싶은 노래가 있고 (나인 : 맞아, 맞아요.) 시간이 지나서 들었는데 더 좋은 음악이 있고 (나인 : 맞아요.) 알고 들으니까.

나인 : 알고 들으면 더 멘붕이 올 때도 있죠. 저는.

숲디 : 이게 이렇게 멋있는 음악이었어?

나인 : 어렸을 때 마이클 잭슨이 그랬어요. 마이클 잭슨 노래를 많이 듣다가 나중에 다 알고 나서 들었더니 위대하구나~ 그때는 그냥 좋은 게 좋은 거구나 했었는데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맞아요.
그 시간을 머금잖아요. 이 음악이라는 게 근데 이제 승환 씨한테는 캐스커가 학창 시절을 머금은 (숲디 : 네, 맞습니다.) 곡이네요. 되게 좋네요. 캐스커는 이준호, 이용진 이렇게 두 사람 듀오로 이루어진 팀이고 2003년에 데뷔를 했어요. 생각보다 데뷔가 굉장히 빠르시더라고요. 이 곡은 다섯 번째 정규 앨범 수록 곡이고요. 2010년에 나온 곡입니다. 9년이 됐는데 여전히 너무나 세련됐죠.


숲디 : 진짜요. 전혀 그때 당시 그때 음악이라고 느껴지지가 않을 정도로.

나인 : 지금 나와도.

숲디 : 예! 뭔가 오히려 지금 되게 트렌디, 트렌드가 굉장히 빨리빨리 바뀌고 있는 시대잖아요. 지금이. (나인 : 그렇죠.) 그러면 이제 1년, 1년이 굉장히 큰 격차가 벌어지는 시간인데 9년이라는 시간은 사실 엄청나게 그런 면에서 보면 굉장히 긴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나인 : 맞아요.) 이렇게 전혀 뒤처지지 않는 느낌을 받는다는 건 대단한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습니다. 그 감각적인데 감성적이기까지 한 팀이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숲디 : 딱 맞는 표현이네요.

나인 : 그렇죠. 좀 도회적이면서 쓸쓸한 사운드를 보여주는 팀인데요. 저는 이 곡을 또 조원선 씨가 노래를 했기 때문에 또 분위기가 한껏 더 고독해지지 않았나 (숲디 : 맞아요.) 이런 생각이 드네요.

숲디 : 정말 조원선의 피처링은 그냥 사기인 것 같아요. 그냥 조원선 피처링 이퀄 그냥 마법! 약간 그런 느낌입니다.

나인 : 제가 사실은 조원선 선배님이랑 그 이웃사촌이거든요. (숲디 : 아, 진짜요?) 바로 거의 옆에 살아요. 한 1분 거리에요, 집이. 그래서 맨날 우연히 만나거든요. 그러면 맨날 제가 워낙에 롤러코스터 좋아하고 조원선 언니 노래를 좋아하니까 막 노래 듣고 있다가 들키고 막 그러거든요. 너무 좋아요.

숲디 : 조원선 씨 입장에서는 되게 기분 좋겠다.

나인 : 그랬으면 좋겠는데 항상 놀라더라고요. 너무 놀라요, 늘. 그냥 근처 카페에 가면 언니가 앉아 있거나.

숲디 : 어느 카페인가요? 저도 가게. (나인 웃음)

나인 : 장 보러 갔는데 언니를 만난다든지, 그래서 ‘이제 우리 시간약속 하지 말고 그냥 보자.’고 (숲디 : 아~ 좋다.) 그런 얘기도 했었어요.

숲디 : 주변에 그런 멋진 음악하는 선배가 있으면 (나인 : 힘이 나죠.) 좋을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알겠습니다. 캐스커의 음악까지 뭔가 저는 개인적으로 되게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있었던 그런 시간이었던 것 같은데, ‘밤의 조각들’ 보석 같은 노래들이라는 주제로 오늘 함께하고 있고 벌써 마지막 곡 만나볼 차례예요. (나인 : 맞습니다.) 이번에는 어떤 곡 들을까요?

나인 : 오늘 전체적으로 좀 노래들이 슬픈 노래들이 많았는데 마지막은 좀 산뜻하게 끝내고 싶어서 이 노래를 골라왔어요. 싱어송라이터 홍갑의 ‘나는요’라는 곡인데요. 이 곡은 제가 느낄 때 들으시면 무조건 반하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홍갑 씨는 2011년에 데뷔한 이제 기타를 치면서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인데요. 서울예대 실용음악과 기타 전공이어서 그런지 세션 활동도 진짜 많이 했었고요. 그런데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게 너무 매력적이에요. 굉장히 소년 같은 목소리로 (숲디 : 아~ 진짜!) 노래하는 게 아주 매력적이라서 꼭 소개를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이분도 이제 얼마 뒤에 공연이 있다고 해요. 6월쯤에 공연을 한다고 하는데 이 곡이 마음에 드셨다면 공연에도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숲디 : 진짜 가고 싶네요. 홍갑 씨는 이제 저는 루시드폴 씨 앨범에 지난, 지지난 앨범에 이제 참여하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그래서 그때 처음 알게 됐었는데 목소리가 말씀하신 것처럼 진짜 소년 같고, (나인 : 그렇죠.) 동요 같기도 하고. (나인 : 맞아, 맞아요.) 근데 실제로 이제 그 트랙이 동요 트랙이었어요. 당시에 이제 루시드폴 씨가 동화책과 함께 앨범을 발매를 하셨는데 동화책과 귤과 (나인 : 네.) 그리고 앨범을 이렇게 같이 발매를 하셨거든요. 근데 이제 그 동화책에 들어가는 약간 OST 같은 느낌으로 그 앨범이 이제 본인의 이제 정말 앨범에 담고자 했던 곡들과 그 동화책에 중간중간에 넣고 싶은 흐름에 맞게 넣은 어떤 넘버들 이렇게 있거든요. 이제 그중에 하나를 홍갑 씨가 하셨는데 (나인 : 네.) 저는 지금도 그 노래도 굉장히 많이 듣거든요. 진짜 무슨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나와도 될 것 같은 돌림 노래 같이 나오는데.

나인 : 이 노래 들으시는 분 굉장히 좋아하실 거예요.

숲디 : 너무 목소리가 좋더라고요.

나인 : 네 좋아하실 겁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홍갑 씨의 공연도 꼭 한번 가보고 싶고, 이 노래를 끝으로 오늘 ‘밤의 조각들’ 마무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어제, 오늘 정말 고생 많으셨고 다음 주에 또 선곡 특파원으로 기분 좋게 만나뵙기를 바라겠습니다.

나인 : 알겠습니다.

숲디 :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 고맙습니다.

[00:31:12~] 홍갑 – 나는요

[00:31:3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손지연의 ‘그리워져라’ 라는 곡입니다.

아까도 살짝 얘기를, 아! 음악 나가는 사이 얘기했었나요? 아무튼 제가 좋아하는 오늘 만났던 보컬 노래들을 들으면서 떠올리게 됐던 분인데요. 제가 굉장히 또 팬인 분이십니다. 꼭 한 번 음악의 숲에 모시고 싶기도 하고 공연도 한번 꼭 가고 싶었던 그런 뮤지션인데 2008년에 나왔던 앨범의 수록곡이에요.

앨범 제목이 굉장히 인상적이에요.
‘메아리 우체부 삼아 내게 편지 한 통을’이라는 제목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 노래를 듣고 좋아하셨다면 음악의 숲에 나와달라고 애원을(웃음) 같이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손지연의 ‘그리워져라’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46~] 손지연 – 그리워져라


190426(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3~] Passenger – Beautiful Birds (Feat. Birdy)
  • [00:11:34~] 나인 – 이별 꿈
  • [00:20:09~] 나인 – San Francisco
  • [00:30:28~] 나인 – 집으로 걷는다
  • [00:41:50~] Sting – Lullaby For An Anxious Child

talk

길을 건널 때 하면 사고가 날 수 있습니다. 시험기간에 하면 점수가 잘 나올 리가 없고요. 누굴 만날 땐 이별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흔히 한눈을 판다고 하죠. 마땅히 봐야 하는 데를 보지 않고 다른 걸 봤을 때 우린 위험해지고 위기에 처합니다.

생사가 걸린 일이라면 용납되지 않고요. 마음이 달린 문제라면 이해할 수 없지만요. 반대로요, 하나에만 집중하면 때론 생각도 위험해지고요. 같은 날이 반복되면 종종 마음도 위기에 처합니다.

공부에 매달리고 일에 정신을 쏟느라 머리도 마음도 딱딱하게 굳어버렸다면 잠시 눈을 돌려도 괜찮은 밤이죠.
한 눈 팔기 딱 좋은 반짝이는 얘기와 가슴 뛰게 만드는 노래가 가득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Passenger – Beautiful Birds (Feat. Birdy)
(패신저 – 뷰티플 벌즈)

4월 26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패신저 피처링 버디의 ‘뷰티풀 벌즈’ 듣고 오셨습니다. 김서연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한눈팔기 사실 뭐 다시 말하면 뭐 나만의 취미 같은 게 있으면 어떨까 그런 얘기를 오프닝에서 했던 거였는데, 좀 반복된 삶 그리고 좀 지루한 일상 속에서 잠시 한눈을 파는 거 본인을 위해서라도 좀 필요한 일인 것 같아요. 음악의 숲이 일종의 그런 것, 어떤 한눈팔기였으면 하는 마음도 있습니다.

[00:02:47~]

5480 님께서
‘전 옷 만드는 게 취미예요. 7살 딸아이 재우고 라디오 들으며 딸아이가 좋아할 예쁜 옷을 만드는 이 시간 덕분에 너무너무 힐링이 된답니다. 워킹맘이라 피곤하지만 재봉틀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편해지네요. 승환 님 목소리 들으면서 노란 꽃무늬 원피스 만들어 봅니다’

이런 취미가 있으면 진짜 재밌긴 하겠네요. 옷을 만들 수 있으면, 너무 예쁜 취미인 것 같습니다. 7살 딸아이가 노란색 꽃무늬 원피스 입고 있으면 얼마나 예쁠까요.

금요일 밤은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는 날이죠. 이분의 라이브를 듣게 된다니까 저도 굉장히 좀 새롭고 기대를 많이 하고 있어요. 잠시만 기다려주시고요. 하고 싶은 이야기와 또 듣고 싶은 노래들 언제든지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3~]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이런 얘기를 종종 합니다.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을 가리고 있다. 잘 안다는 믿음은 어쩌면 오해일 수도 있고요, 편견으로 작용해서 오히려 우리의 눈을 가릴 수도 있는데요.

오늘 이분도 이분의 음악도 처음 만나는 것처럼 눈과 귀를 열고 들어볼까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싱어송 라이터 나인 씨와 함께합니다.

숲디: 오늘은 밴드에서 솔로로 선곡 특파원에서 뮤지션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봅니다. 음악의 숲이 사랑하는 목소리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노래하는 나인입니다.

숲디: 우리 원래 내일 만나야 되는데 하루 일찍 만났네요. 오늘은 좀 색다른 코너에서, 여기서 나인 씨를 만나게 될 줄은 몰랐어요.

나인: 일단은 스튜디오가 크니까 확실히 다른데서 만난 느낌이 드네요.

숲디: 진짜 일단 제가 항상 여기 이 코너 진행할 때, 뭐 이제 솔로 뮤지션 분들 모시면 이 큰 공간에 둘이 있는 게 되게 민망하다 이런 얘기를 많이 했는데, 이상하게 나인 씨는 좀 안 민망한 것 같아요.

나인: 좀 꽉 찬 느낌인가요?

숲디: 워낙에 또 자주 보기도 하고 했으니까… 알겠습니다. 먼저 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나인: 안녕하세요. 4월 26일 새 앨범을 발표한 싱어송 라이터 나인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앨범이 또 나왔어요. 저는 사실 지난번에 특혜를 받았던 미리 좀 발매되기 전에 CD를 받았었는데 오늘 또 라이브로 듣게 돼서 몹시 기대 중입니다. 이번 주는 하루 먼저 선곡이 아닌 라이브 코너로 만나게 됐는데 스튜디오도 다르고 좀 나인 씨의 기분이 어떤지가 궁금해요.

나인: 일단 원래는 라디오 라이브 할 때 굉장히 긴장을 많이 해요. 그래서 사실 잘한 적이 거의 없는데, 오늘은 이제 승환 씨랑 워낙에 자주 보다가 승환 씨랑 둘이 이렇게 있다가 하는 거니까 조금 긴장이 덜 돼서 좀 잘 해보고 싶다는 생각 그런 생각이 드네요.

숲디: 저도 나인 씨의 항상 선곡만 만나보다가 라이브를 처음으로 이렇게 들으려고 하니까 저는 떨리는데요.

나인: 쑥스럽다 (웃음)

숲디: 지난주에 제가 이제 나인 씨 앨범 먼저 받았는데 그럼 라이브도 저희가 처음인 건가요?

나인: 맞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음악의 숲이 아주 호사를 누리네요. 오늘 저녁 6시, 바로 몇 시간 전에 나인 씨의 따끈따끈한 새 앨범이 발표가 됐는데 밴드 디어클라우드의 보컬이신데 이번에 솔로 앨범이에요.

나인: 그렇죠. 맞습니다.

숲디: 솔로 앨범이 얼마, 몇 번째죠?

나인: 2012년에 제가 정규 앨범을 냈었어요. 그때 이후로 이제 7년 만에 제가 미니 앨범으로 나왔습니다.

숲디: 사실 이제 저도 미리 앨범을 받긴 했지만 다른 분들께도 전달하신 분들이 계실 거잖아요. 혹시 멤버들께 전달을 하셨나요?

나인: 멤버들한테 전달을 해줬는데.

숲디: 반응이 어땠나요?

나인: 뭐 곡에 대해서는 ‘이런 걸 했어? 잘했다’ 제가 사실 이번 앨범은 밴드 앨범이랑은 상당히 다르게 만들고 싶었어요.

숲디: 약간 좀 다른 것 같더라고요.

나인: 안 하던 거 해보고 싶어서 근데 멤버 분 중에 이제 드러머 토근 씨가 ‘너무 잘했다. 이런 거 너무 잘한 것 같다’ 이러면서 칭찬을 해줘서 되게 기분이 좋더라고요.

숲디: 그게 이제 특별히 기억에 남는 평인가요?

나인: 아직은 나온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제 마음을 울리는 평은 아직은 없습니다.

숲디: 오늘 한번 제가 한번 기가 막히게 한 줄 평을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앨범 제목이 ‘오늘 밤 나를 위로해’ 라는 제목인데 뭔가 나인 씨랑 어울려요.

나인: 그래요?

숲디: 워낙에 이제 우리 매주 토요일 코너에서 매주 주제를 선정해서 오시잖아요.

나인: 그렇죠.

숲디: 또 주제 선정이 또 워낙에 탁월하시니까 앨범도 왠지 ‘오늘 밤 나를 위로해’가 토요일 <밤의 조각들> 주제 이름 같기도 하고 (나인: 좋네요) 전곡을 작사 작곡 프로듀싱까지 하셨더라고요.

나인: 제가 프로듀싱까지 했죠. 모르겠어요. 그냥 제 욕심인 건데 제 마음대로 하고 싶었어요. 정말 그냥 나 자신 그대로 밑바닥까지 드러내보자 라는 생각으로 그래서인지 발매일이 굉장히 떨리더라고요.

숲디: 사실 지난번에도 어떻게 보면 조금 된 얘기는 하지만 우리 코너 진행하면서 나인 씨가 한창 보물탐과 동시에 앨범을 앞두고 작업하면서 그런 과정들이 있었을 거잖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밑바닥부터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좀 힘들어하시는 모습을 봤던 것 같은데.

나인: 맞아요. 힘들었어요.

숲디: 그런 만큼 정말 나인 씨라는 사람이 오롯이 담긴 앨범이 아닐까 생각을 해 봅니다.

나인: 맞습니다.

숲디: 뭔가 좀 이상하네요. 나인 씨의 목소리를 헤드폰으로 듣고 있는데 다른 코너를 하고 있는 게 아직도 적응은 조금 덜 된 것 같긴 해요. 첫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 이렇게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나인: 그래도 우리가 음악 프로라서 (숲디:다행이에요) 음악 얘기만 하니까 저는 익숙합니다.

숲디: 나인 씨의 어떤 이야기들이 담겼는지 몹시 궁금한데 많은 나인 씨의 이야기에 이런 단어가 많이 나오더라고요. 위로, 위로를 제목으로 뭔가 주제로 삼으신 건가요?

나인: 아 사실 저는 그 좀 외롭거나 우울하거나 할 때 음악을 많이 들어요. 음악만이 나를 괜찮게 하는 그런 수단이 되더라고요. 어떤 매개체가 되고 그런데 그런 노래들을 만들었어요. 그러니까 저는 사실 누군가를 위로하려고 하기보다 앨범 제목처럼 나, 저를 위로하기 위해서 이번 앨범을 만들었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뭔가 좀 묵직한 노래들이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 새앨범을 보면서 라이브 한 곡을 또 이번에 부탁을 드려야 돼요. 첫 번째 라이브입니다. 어떤 곡 준비해 오셨나요?

나인: 이번 앨범 타이틀곡이에요. 두 번째 수록된 곡인데요. ‘이별 꿈’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이 노래 듣고 와서 또 얘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면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나인의 ‘이별 꿈’

[00:11:34~] 나인 – 이별 꿈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나인의 ‘이별 꿈’

숲디: 뭔가 되게 뭐라고 해야 될까요? 음악의 숲과 어울리는 음악인 것 같았어요. 뭔가 숲 속에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저는 지금 앨범을 이렇게 보고 있는데 이 노래 가사가 적혀 있는 거 앞에 사진이 숲 속에서 이제 뭔가 빛을 이렇게 만지는 듯한 그런 사진이 있더라고요.

나인: 맞아요. 숲에서 찍었습니다.

숲디: 어느 숲이였나요? 음악의 숲이였나요? (웃음) 죄송합니다. 이 노래도 뭔가 나인 씨가 우리 토요일 코너하는 것처럼 뭔가 좀 나인 특파원처럼 소개를 한번 해주세요. 본인 노래 직접.

나인: 어렵다. 제 노래 소개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아요. 이 노래를 쓴 거는 상당히 오래됐어요. 거의 이 앨범에 가장 먼저 만들어진 노래인데요. 왜 그런 말이 있잖아요. 영원이라는 게 영원이란 말 뿐이다. 세상에 영원한 게 없다.

숲디: 있어도 모르죠 사람은.

나인: 사람은 모르겠죠. 그래서 가사를 쓸 때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렇다면 헤어짐 또한 영원하지 않을 수 있겠구나 왜 반대로 사람들은 사랑이 영원하지 않다. 우리의 만남이 영원하지 않다라고 얘기하지만 저는 반대로 생각을 해봤어요. 그래서 결국에는 다시 만나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사를 썼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이렇게 노래를 사실 나인 씨의 노래하는 모습을 직접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저는 되게 가장 인상적이었던 거는 그냥 계속 나인 씨가 말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냥 익숙한 거예요. 분명히 처음 보는 모습인데 너무 익숙한 모습인 거예요. 노래하시는 모습이 그냥 평소에 말씀하시던 그 목소리 그대로 그냥 거기에 멜로디만 붙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나인: 그건 정말 칭찬인데요. 고맙습니다.

숲디: 너무너무 잘 들었습니다. 진짜 너무 예쁜 노래네요. 노래가 약간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나올 것 같은 음악 같기도 하고 신카이 마코토가 좀 생각이 났습니다.

나인: 진짜요?

숲디: 알겠습니다. 첫 번째 라이브부터 너무 예쁜 노래를 들은 것 같아서, 솔로 앨범을 발표하신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또 말씀을 하셨는데 2012년에 솔로 1집을 발표하셨고 다시 솔로 앨범을 발표하시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나인: 그렇죠.

숲디: 중간중간에 뭔가 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하셨겠죠?

나인: 사실 저는 디어클라우드라는 밴드로 음악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밴드 스케줄이 사실은 가장 먼저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 앨범들을 작업을 하고 그리고 나서 이제 때가 됐다 해서 이번에 앨범을 냈죠. 아무래도 그 밴드 앨범 만들 때랑은 상당히 다르기는 해요. 그래서 굉장히 오랫동안 모았던 곡을 이번에 하나하나 정말 많이 들었어요. 정말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들만 꼽아서 앨범에 실었습니다.

숲디: 나인 씨가 오랫동안 작업해오셨던, 이번 앨범은 그러면 언제부터 언제까지의 나인 씨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을까요?

나인: 2012년에 나온 1집 이후니까 2013년부터였겠죠.

숲디: 그때부터의 나인 씨를 볼 수 있는.

나인: 그렇죠.

숲디: 작업한 시간은 이제 있겠지만 뭔가 나인 씨의 인생이 녹아 있다고 봐도 되겠네요.

나인: 그렇게 좀 이렇게 거창하게 얘기를 할 수도 있겠죠. 근데 사실 6년이라는 시간이 짧기도 하지만 길기도 하잖아요.

숲디: 긴 시간이죠 사실.

나인: 굉장히 많은 곡을 썼어요. 곡은 진짜 너무너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제가 자꾸 자꾸 손이 가는 곡들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 노래들로만 구성을 했습니다. 버린 곡이 더 많아요.

숲디: 근데 사실 진짜 좋은 곡을 골라내는 것만으로도 이미 반은 거의 됐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마나 또 어쨌든 본인이 만드신 어떻게 보면 자식 같은 곡들일 텐데.

나인: 이번에는 특히 그렇더라고요.

숲디: 되게 노래하시면서도 뭔가 되게 이 노래를 되게 소중하게 대하는 느낌이 좀 들었던 것 같아요.

나인: 고맙습니다. 사실 이렇게까지 제가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리고 그리고 어떻게 들어주실지 좀 걱정되는 마음으로 기다린 적이 처음이에요. 디어클라우드로도 EP앨범까지 하면 거의 여섯 장의 앨범을 냈는데 이번 앨범이 이상하게 긴장이 많이 되더라고요.

숲디: 유독 또 본인의 이야기를 많이 담으셨으니까 그러지 않을셨을까.

나인: 그런가 봐요 그래서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자식 같다는 얘기가 좀 와 닿았어요.

숲디: 진짜 노래를 지난번에도 되게 저희 코너 할 때도 방송에서 한 얘기는 아니지만 굉장히 소중하게 다루고 있는 그런 느낌을 받았었는데 역시나 라이브에서 딱 그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이번 솔로 EP앨범에 총 5곡이 실려 있는데 나인 씨의 이야기라고 하니까 오늘 준비해오신 노래들 말고 나머지 곡들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4번 트랙이 ‘키스’ 라는 곡인데 ‘삶의 공허함을 멈출 수 있다면 그곳이 어디든지 달려갈게요’ 라고 또 약간 소개 글 같은 게 있는 것 같더라고요.

나인: 앨범 소개 글을 썼는데 짧게나마 여기 소개를 해 주셨네요.

숲디: 삶이 공허하다고 느껴졌던 순간 뭐 느껴지는 순간 아마 다들 있을 텐데 나인 씨는 뭐 어떻게 극복하시는 편인가요?

나인: 요즘에는 좀 공허한 적이 많아서 술을 마시거나 아니면 누군가의 체온을 느끼면 좀 낫잖아요. 친구를 만나서 이렇게 같이 그 사람의 온기를 느낄 때 조금 나아지는 것 같기는 해요. 근데 요즘에 맥주에 빠져 있습니다.

숲디: 요즘에요, 맥주를 좋아하시는구나.

나인: 맥주 좋아하세요 혹시?

숲디: 저도 맥주 좋아하죠. 저는 소주를 못 마셔서 맥주, 위스키 좋아합니다.

나인: 그렇군요. 맥주에 자꾸 빠지게 되더라고요.

숲디: 지금 4번 트랙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맥주 얘기로 지금 갑자기, 맥주 한잔 언제 한번 또 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저희가 한번도 회식을 못 했어요. 생각해 보니까 조만간 한번 회식에서 맥주를 거하게 마시는 날이 오기를 기다리겠습니다. 5번 트랙은 ‘그녀, 둘’이라는 제목인데 이 노래 한희정 씨가 함께 하지 않았나요?

나인: 맞아요. 한희정 씨가 피처링을 하셨는데요. 원래 친분은 전혀 없었고요. 제가 곡이랑 같이 메일을 보내서 곡이 마음에 드시면 피처링 부탁을 하고 싶다라고 해서 인연이 됐습니다.

숲디: 여기도 소개 글이 이렇게 간단하게 있네요. ‘여기 슬픈 두 사람이 있습니다’

나인: 사실 이게 소개 글이 훨씬 길어요. 그런데 그 음원 사이트에 약간 짧게 올라간 것 같은데 ‘여기 슬픈 두 사람이 있습니다. 그 두 사람이 함께 울고 웃다가 슬픈 이들의 눈물은 사라집니다’ 이렇게 제가 앨범 소개 글을 썼던 기억이 있어요.

숲디: 시인 같아요.

나인: (웃음)칭찬이죠?

숲디: 그럼요! 한희정 씨의 피처링 또 이 노래도 한 번 언젠가 공연 같은데서라도 직접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번에는 우리가 음원으로 한 곡 들어볼 차례예요. 어떤 곡 들을까요?

나인: 이번 앨범에 가장 먼저 수록된 곡이에요. 마치 인트로 같은 곡인데요. ‘샌프란시스코’라는 곡입니다.

숲디: ‘샌프란시스코’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다시 한번 나인 씨와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할게요.

나인의 ‘샌프란시스코’

[00:20:09~] 나인 – San Francisco

숲디: 나인의 ‘샌프란시스코’ 듣고 오셨습니다. 이번 앨범의 1번 트랙이기도 하고요. 확실히 정말 색다르네요. 나인 씨가 이제 디어클라우드에서 보여줬던 익숙했던 모습과는 좀 다른, 익숙했던 궤도 밖으로 이렇게 자꾸 나가시는 것 같은 (나인: 웃음…) 유머를 못 받아들이시는 거죠? 제 우주선 가사를 지금 (나인: 그랬구나) 아무튼 어쨌든 이 노래 마지막에 약간 나레이션 같은 저는 어디서 샘플링 해서 이제 얻어온, 왜 그런 거 많이 하잖아요. 영화 대사 같은 거 음악에 넣고 그런 건 줄 알았는데 나인 씨가 직접 하셨다고요.

나인: 많은 분들이 이 나레이션을 듣고 샘플링인 줄 알더라고요 그래서 누구냐 샬롯깅스블루냐 이러면서(웃음) 그래서 혼자 되게 기분 좋아했었는데

(*샬롯깅스블루? 확인 부탁드려요ㅜㅜ)

숲디: 무슨 말인 거예요?

나인: 도시 지명 이름이에요. 샌프란시스코,파리…. 이렇게.

숲디: 왜 그렇게 하신 거예요?

나인: 그런데로 가겠다고 하는 얘기예요.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숲디: 무슨 문장 되게 멋있는 문장을 약간 불어인 줄 알았어요.

나인: 중간에 불어도 있어요. 진짜 불어 지명을 그러니까 프랑스 지명을 불어로 하니까 그래서 그렇게 재밌게 한번 해 봤습니다.

숲디: 약간 그런 나레이션 같은 거 좀 하셔도 될 것 같은데 했습니다. 좀 약간 그런 스산한 다큐 있잖아요. 거기서 나레이션 하셔도 될 것 같은데요.

나인: 무서웠나? (웃음)

숲디: 약간 좀 약간 좀 스산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나인: 그럴 수 있죠.

숲디: 멋있네요.

나인: 고맙습니다.

숲디: 나인 씨가 이런 음악도 하시는구나 하면서 새삼 놀라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노래 역시 앨범 소개 글에 간략하게 이렇게 또 잠깐 좀 소개를 해 드리자면 ‘나는 자주 꿈을 꿉니다. 이곳이 아닌 다른 어딘가에 있는 꿈’ 이렇게 또 소개를 해주셨어요. 물론 이 뒤에 더 길게 있겠죠?

나인: 아니요 이거는 이렇게 끝이었어요(숲디: 끝이에요?)그런데 그 사람들이 그렇잖아요. 되게 단순하게 얘기했을 때 내가 만약 지금 이 일을 하고 있는데 다른일을 하고 싶다 라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 내가 이 집에 살고 싶지만 다른 집으로 가고 싶다, 혹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다른 곳으로 여행 가고 싶다. 이런 여기보다 어딘가에라는 어떤 주제들을 생각하면서 쓴 곡이에요.

숲디: 뭔가 좀 벗어나고자 하는, 일탈 같은 것들,
저는 갑자기 좀 생각이 났는데요. 좀 다른 얘기이기도 하지만 저도 꿈을 정말 많이 꾸거든요. 근데 최근에 한 몇 달 전부터 한 번도 가본 적도 없고 본 적도 없는 집이 나와요. 근데 자주 나와요. 그 집의 구조도 꿈마다 좀 비슷하고 이게 한 3층짜리 집인데 (나인: 예지몽이네 예지몽!)제가 그런 집에 살고 싶나 봐요. 근데 욕실이 엄청나게 커요. 무슨 목욕탕처럼 근데 정말 꿈에 자주 나오는 거예요. 언덕배기에 있는 집인데, 그래서 최근에 답을 얻었습니다. 욕실이 진짜 큰 집에 살고 싶구나! (웃음)

나인: 아니 근데 욕실 중요해요.

숲디: 욕실이 굉장히 큰 집에 살고 싶어 하는구나, 그래서 저의 어떤 새로운 꿈이 생겼습니다. 잠에 들어서 꿨던 꿈을 통해서 진짜 꿈이 생긴 거예요.

나인: 우와 신기하다 재미있다.

숲디: 욕실이 진짜 큰 집을 짓고 싶다고 갑자기 그냥 생각났습니다. 일종의 저한테 샌프란시스코일 수도 있는 거잖아요 이 노래에서 말하는.

나인: 그러네요.

숲디: 저희 코너 선곡도 이제 종이에 빼곡하게 적어오시는데 평소에 좀 이런 기록을 많이 하시는 편인가 봐요

나인: 아니에요.

숲디: 아니군요, 잘못 짚었네요. 우리가(웃음)

나인: 오로지 코너를 위해서만 제가 종이에 빼곡하게 적습니다.

숲디: 이런 멘트도 준비해 오시는 건가 봐요. 제가 봤을 때 기록을 정말 열심히 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기 같은 거 쓰시나요?

나인: 안써요. 저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습니다(웃음)

숲디: 샌프란시스코 또 뭐였죠. 샌프란시스코 또 좀 배워야 될 것 같아요. 카피 해야겠어요 돌아가는 길에 저보다 더 저음이신 것 같은데.

나인: 아니에요 그렇진 않죠. (숲디: 그건 아닌가?)

숲디: 프로필을 보면 2004년에 라이브 클럽에서 데뷔하셨다고 나오는데 이 정보가 맞나요?

나인: 2004년에 라이브 클럽에서 라이브를 하긴 했지만 사실 모든 사람의 데뷔는 앨범이 아닐까 저는 디어클라우드 1집은 2007년에 나왔으니까 그때가 데뷔가 아닌가라는 생각을 합니다.

숲디: 2007년 데뷔다. 앞으로는 나인 씨에 대한 참고를 하실 때 2007년 데뷔로 많은 분들이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디어클라우드 1집이 2007년에 발표하셨고 혹시 밴드 결성 전에 다른 활동을 하신 적은 있나요?

나인: 2004년에 이 라이브 클럽에서 데뷔했다는 얘기가 제가 약간 재즈한 노래들로 공연을 한 적이 있어요. 아마 그것 때문에 이제 이런 얘기가 나왔던 것 같은데 그냥 재밌어서 재미로 했던 공연이었던 것 같아요.

숲디: 원래 음악 전공 하셨죠?

나인: 그렇죠. 저는 실용음악과 보컬 전공을 했습니다.

숲디: 그러셨구나.

나인: 괜한 얘기를 한 것 같아요. (웃음)

숲디: 왜요? 보컬 전공이 부끄러워서요. 저도 보컬 전공이에요.

나인: 그러시군요.

숲디: 부끄럽네요. 같이 부끄럽죠(웃음)디어클라우드
1집은 토이 뮤직 지금의 안테나 뮤직에서 데뷔 앨범을 발표하셨다고요 진짜요!?

나인: 맞아요.

숲디: 그러니까 원래 토인 무직이었으니까 그때는… 맞네요.

나인: 우리가 그런 인연이 있어요.

숲디: 유희열 선배님이 프로듀싱을 하셨던 걸로

나인: 프로듀싱까지는 아니었는데 어쨌든 많은 도움을 주셨죠.

숲디: 많은 도움을 드렸다? 아무튼 그런 인연이 있었구나, 우리가 (나인: 맞아요) 어땠나요?

나인: 좋았죠. 일단 저는 유희열 선배님을 뵙고 되게 놀랐던 게 방송에서 보이는 모습보다 훨씬 더 좋은 분 이잖아요. 되게 따뜻하시고(숲디: 과묵하시고) 멋있어요!

숲디: 맞아요. 상남자 같은 느낌이 있어요. 사람들이 모르는 모습이 정말 감춰진 모습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다 좋은 모습들로 ‘대표님 듣고 계시죠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웃음)아무튼 그런 인연이 또 있는 줄은 몰랐네요. 디어클라우드 나인 씨의 무대는 이제 뭔가 보통 저도 예전에 한번 어떤 방송 프로그램에서 노래하신 거를 학창 시절에 본 기억이 있거든요.

나인: 아 진짜요!

숲디: 제가 이제 교복을 입고 버스 타고 돌아다니다가 어떤 밴드들 나오는 그런 프로그램이었던 것 같은데 거기서 이적 선배님의 ‘하늘을 달리다’가, 근데 그거를 그러면 안 되지만 그걸 음원을 추출을 해서 제가 mp3에 넣고 다녔었어요.

나인: 진짜요?

숲디: 그게 너무 좋아서(나인: 어머어머!!) 처음 얘기하는 거예요 사실, 근데 이제 보통 이제 무대에서 아우라가 이렇게 막 있으신데 뭔가 밴드 보컬은 왠지 뭔가 그 전부터 경험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원래 재즈한 음악도 뭐 아까 좋아 하신다고 하셨고 근데 그 언제 내가 밴드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셨을까요?

나인: 그거는 중학교 3학년 때 밴드를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요. 중학교 2학년 3학년 때 그리고 고등학교 때 이제 밴드를 했죠. 그래서 굉장히 여러 가지 곡들을 이제 카피를 해서 커버를 하는 밴드였는데 자기 곡은 없고.

숲디: 왠지 학교가 남녀공학이었나요?

나인: 고등학교는 여고였어요.

숲디: 그 친구들한테 인기가 되게 많았을 것 같아요. 여자들한테 왠지 걸크러쉬라고 하잖아요. 그런 게 있었을 것 같은.

나인: 저는 학교 가서 잠만 잤기 때문에 굉장히 존재감이 없는

숲디: 엎드려 있어도 아우라가 있을 것 같아요. 엎드려서 센프란시스코… 이런 거 하고 계시는 거 아니에요. 그때부터 연습하신 거죠?

나인: 그렇지는 않고요.

숲디: 학창 시절부터 걸크러쉬이었던 ,그럼 그때 좋아했던 가수 밴드는 누가 있었어요?

나인: 이거 되게 어렵다.

숲디: 굉장히 많았겠죠.

나인: 엄청 많았는데 일단은 저는 제일 좋아하는 가수는 이소라 선배님이에요.늘 항상 최고로 꼽고 있습니다.

숲디: 저도 그래요. 저는 첫 번째는 유희열이고 그 다음은 이소라!

나인: 와 의리있다.(웃음)

숲디: 진심으로! 우리 라이브 한 곡 더 들을 차례가 왔는데 이번에 어떤 노래인지 또 궁금해요.

나인: 이 노래는 제가 집으로 걸어가는 길에, 터덜터덜 걸어가는 길에 모든 것이 너무 힘들 때가 있잖아요. 퇴근길 하굣길이든 그런 힘들 때 썼던 곡이에요. 집으로 걸으면서 집이 왜 이렇게 멀지 이러면서 썼던 곡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이렇게 좀 외롭거나 퇴근길이 힘들 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했어요.

숲디: ‘집으로 걷는다’ 라는 노래죠. 제 첫 번째 데뷔 앨범에 ‘숲으로 걷는다’라는 노래 있는데 비슷하네요. (웃음) 괜히 막 끼어맞추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요. 라이브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청해 듣도록 할게요.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나인의 ‘집으로 걷는다’

[00:30:28~] 나인 – 집으로 걷는다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나인의 ’집으로 걷는다‘

숲디: 이 노래 가사가 굉장히 쓸쓸한 가사네요.

’살아간다.
흘러간다.
눈물을 흘려보낸다.
삶은 나를 모른 척 지난다.
앞서가는 누구라도 이 길을 비쳐줬으면
오늘도 난 집으로 걷는다
오늘도 난 나 홀로 걷는다‘

숲디: 이렇게 집으로 가는 길, 진짜 쓸쓸하게 가는 사람들 뒷모습이 막 그려지는 그런 곡이었던 것 같아요.

나인: 좋네요. 그렇다고 얘기해 주시니까.

숲디: 얼마나 힘드셨던 거예요.

나인: 힘들었어요. 당이 떨어졌는지(웃음)

숲디: 아니 아니 이 노래 쓰실 당시에 굉장히 힘드셨겠구나 그런 생각이, 이 노래 또 나인 씨가 직접 소개를 좀 해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나인: 일단 처음에 피아노로 곡을, ‘걸어가다가’ 첫 소절을 쓰고 그 힌트를 얻어서 피아노로 곡을 쓰다가 문득 싱어송라이터 권영찬 씨가 편곡을 해주면 너무 좋겠다라는 생각에 제가 러브콜을 했는데 너무나 흔쾌히 해주셨고 또 너무 아름답게 편곡을 해주셔서 되게 기분이 좋았어요. 영찬 씨는 처음 이 노래 듣고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내가 전달하려고 하는 게 잘 전달이 됐구나라는 생각에 좀 남의 눈물에 뿌듯해졌습니다.(웃음)

숲디: 사실 노래하는 사람은 무대에서나 이제 슬픈 발라드 같은 거 부르고 있을 때 누가 울고 있으면 ’성공했어‘ 약간 이렇게 되거든요(웃음), 저도 무대에서 노래하다가 누가 우시는 분들 보고 있으면 ’오늘도 기가 막히게 불렀구나‘ 그러면서 하는데 근데 솔직히 말하면 무대에서 누가 울고 있으면 괜히 울컥해요. 그래서 안 보려고 해요. 솔직히 말하면 노래 부르다가 앞에서 누가 울고 계시면 왜 울어 하면서 따라 울게 되는 거 있잖아요. 그래서 좀 안 보려고 하는데, 아무튼 다른 이야기를 또 갑자기 이야기가 샜는데, 나인 씨는 뭔가 좀 이렇게 이 가사에 어쨌든 본인의 작사이시기도 하니까 또 앞서 본인의 이야기를 오롯이 담았다고 말씀을 하셨으니까 이렇게 힘드실 때 좀 어떻게 푸시나요?
어떻게 대처를 하시는 편인지 궁금해요. 누군가에게 뭔가 SOS를 요청을 한다든가.

나인: 때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근데 뭐 전화를 누구한테 건다거나 근데 전화 안 받을 수도 있고 그러면 더 쓸쓸해지잖아요. 그래서 너무 힘들 때는 그런 거를 SOS를 안 하고 오히려 혼자서 감당하려고 하는 편인 것 같아요. 뭐 요즘에 동영상 사이트 같은 데에서 놀거나 아니면 아까 얘기했던 술을 밤에 혼자 마신다든지 저는 혼술이나 혼밥 되게 잘하거든요. 그렇다든지 혼자 감당하는 게 좀 해 편해진 것 같아요.

숲디: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저의 어떤 하루에 유일한 낙 중에 하나가 딱 이제 아마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은데 웹툰 보시는 분들이라면, 매일 11시가 지나면 웹툰이 업데이트가 됩니다. 다음 날 게 이제 뭐 예를 들어서 월요일인데 월요일 11시면 화요일 웹툰이 이제 올라와요. 그때 정말 행복하거든요. 하루가 정말 힘들고 지칠 때 그 웹툰을 보는 5분 10분 가량의 시간이 어찌나 위로가 되는지 몰라요.

나인: 좋아하시는 웹툰 있어요?

숲디: 많죠.

나인: 소개 하나 해 주세요.

숲디: 이따가 말씀드리겠습니다. 굉장히 많은데 우리 또 동영상 사이트 또 보시잖아요. 거기서 좀 웃긴 동영상을 엄청 많이 봐요. 누구 레전드 이런 거 찾아보거든요. 그러면 하루의 어떤 피로가 싹 풀립니다.

나인: 저는 장도연 씨 되게 좋아하거든요.

숲디: 저는 사랑합니다. 정말 사랑해요.

나인: 그래서 장도연 씨 나온 거 클립들 막 보고 그래요.

숲디: 그러니까요. 집에 가는 게 그런 거 보세요. 발자국 새면서 쓸쓸히 걷는다 이러지 마시고 집에 가시면서 샌프란시스코 또 연습하시고 이런 거 다 하시고 아무튼 오늘 저는 연습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기대할게요 (웃음)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숲디: 앨범 만들고 또 발표할 때까지 정말 또 뭔가 마음이 참 바쁘신데 준비하면서 ’끝나기만 해봐라 진짜 내가 이거 꼭 한다‘ 뭐 이런 거 있었을까요?
앨범 작업하느라 못했던 미뤄놨던 어떤 일탈이라든가 뭐 여행이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게 있을까요?

나인: 일단은 노래 녹음할 때는 정말 유기농으로 살았거든요.

숲디: 유기농으로 살았다는 건 무슨 말인가요?

나인: 일단 술, 담배 이런 거 전혀 안 하고 그런 거 있잖아요. 음식도 노니주스 같은 거 먹고.

숲디: (웃음) 노니주스! 저희 어머니 참 좋아하시는데.

나인: 그거 되게 좋아요.

숲디: 그러니까요. 그렇게 좋다면서요.

나인: 그런거 마시고 그 뭐랄까 몸을 위해서 하는 일들을 했는데 끝나면 몸을 해치는 일을 하자, 몸을 자기 파괴적인 걸 하자, 라면을 먹는 일도 저는 가끔 자기 파괴적인 느낌이 들거든요. 왜냐하면 늘 얼굴에 뭐가 나요. 라면을 먹으면 뭐 그런 것들 하고 싶다는 생각했어요.

숲디: 그럼 작업 끝나고 지금까지 한 가장 어떤 일탈, 가장 속 시원한 것은 뭐가 있을까요?

나인: 속 시원한 일탈까지는 아직은 없지만 새벽 6시까지..

숲디: 술?

나인: 네!

숲디: 그거죠! 그거면 된 것 같아요.

나인: 맞아요.

숲디: 오랜만에 앨범을 발표하셨으니까 무대에서 이제 솔로 나인 씨의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것 같아요. 저를 포함해서 그때 떼창 준비되어 있거든요. 샌프란시스코 떼창 준비돼 있어요. 그때 또 무대에서 하실 거죠? 라이브!

나인: (웃음) 해야겠네요.

숲디: 그러면 막 무대 홀 전체가 아주 다 웅웅거릴 겁니다. 제가 지휘를 할 예정이고요. 아무튼 공연 계획 좀 여쭤보고 싶어요.

나인: 일단 5월에 페스티벌 무대가 있어요. 뷰리풀민트라이프라는 페스티벌에서 올림픽 공원에서 하는 건데요. 5월 12일 일요일에 6시에 있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뷰티풀 민트 라이프 페스티벌에서 또 뵐 것 같고 솔로 콘서트나 다른 무대도 혹시 준비하고 계신 거 있을까요?

나인: 솔로 콘서트는 9월쯤에 할 계획이에요. 이 노래들이 좀 익숙해지셨을 때쯤 하고 싶어서 좀 나중으로 미뤄두고 있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좀 너무 늦지 않게 나인 씨의 솔로 콘서트를 보고 싶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인: 꼭 오세요) 오늘 이제 나인 씨의 목소리, 당연히 음악은 목소리로 듣는 거지만 노래는, 나인 씨가 여기서 노래하시는 걸 봤는데 사람이 이제 소리에서도 느껴지잖아요. 사람이 소리를 내는 걸 들으면서 이 음을 이 멜로디를 이 가사를 이 발음을 굉장히 소중하게 내고 있다는 게 느껴지는데 사실 모습에서도 보이는 거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되게 뭔가 소중하게 노래를 부르시는 모습을 보고 되게 인상이 깊었고 (나인: 아 고맙습니다)오늘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 진짜 그냥 평소에 나인 씨가 말씀하시는 거에 그냥 멜로디만 붙은 것 같았어요.

나인: 진짜 그거 너무 좋은 칭찬이에요.

숲디: 그래서 너무 진짜 익숙하게 익숙하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익숙하게 들었던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고 저 역시 이 앨범을 나인 씨만큼은 못하더라도 소중하게 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우리 또 내일 만나야 할 텐데 아무튼 새로운 코너에서 인사하게 돼서 너무 반가웠고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굉장히 뜻깊은 시간이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밤의 조각들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죠.

나인: 완전 다르죠 일단 노래를 해야 되니까, 그래서 부담감이 있었는데 그래도 좋았어요. 일단 승환 씨가 너무 좋은 칭찬을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또 내일 만나겠지만 음악의 숲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를 좀 부탁 드릴게요.

나인: 일단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제 라이브 들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요. 그리고 앨범이 나왔으니까 한번 처음부터 끝까지 쭉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합니다.

숲디: 이제 보내드리면서 추천곡을 들어야 돼요. 추천곡 어떤 곡 준비해 오셨는지.

나인: 저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이 사람처럼 노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스팅이라는 가수인데요.
’럴러바이 포 앤 앵크셔스 차일드‘ 라는 곡이에요.

숲디: 이렇게 제목이 어려워요(웃음)

나인: 어렵죠. 불안한 아이를 위한 자장가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오늘 음악의 숲 시간도 그렇고 자장가 좋을 것 같아서 선곡했습니다.

숲디: 마무리를 딱 이렇게, 마무리는 뭔가 <밤의 조각들> 같은 느낌이 드네요.

나인: 그러네요.

숲디: 스팅의 노래처럼 좀 자장가, 불안한 사람들, 오늘 왠지 이 마지막 곡 추천곡까지의 연장선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 라이브와 이 앨범과 이 마지막 추천곡이 뭔가 마음속에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들에게 드릴 수 있는 위로 앨범 제목처럼 제가 말이 좀 길어지긴 하는데요. 이 노래를 들으시는 분들이 오늘 밤 정말 나를 위로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금 이 말 너무 멋있었던 것 같아요.

나인: 멋있었어요. 난리 났어요.

숲디: 오늘은 일기에 좀 써주세요. 승환이가 되게 멋있는 말을 해줬다고 오늘은 일기 쓰시는 걸로!

나인: (웃음)알겠습니다.

숲디: 오늘 나인 씨와 인사를 마지막으로 나누고 우리 내일 또 만나도록 할게요. 추천해 주신 곡 들으면서 나인 씨와는 인사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네 고맙습니다.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1:50~] Sting – Lullaby For An Anxious Child
(스팅 – 럴러바이 포 앤 앵크셔스 차일드)


190425(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4~] 이적 – 숫자
  • [00:06:50~] 이승열 – 기다림
  • [00:10:42~] Glen Hansard – Lies
  • [00:00:00~] Adele – Someone Like You
  • [00:13:05~] 이영훈 – 비 내리던 날
  • [00:15:02~] 정승환 – 뒷모습
  • [00:19:35~] 스텔라장 – 그대는 그대로
  • [00:00:00~] 박원 – all of my life
  • [00:20:08~] Sisqo – Incomplete
  • [00:21:44~] Syd Matters – A Robbery

talk

화초는 더 잘 자라기 위해 머물던 화분에서 쫌 더 큰 화분으로 옮겨가야 하고요. 자동차는 목적지로 가기 위해 머물던 차선에서 다른 차선으로 옮겨가야 합니다.

우리도 머무르기와 옮겨가기를 반복하죠. 학교에 있다가 사회로 나가고 이 일을 하다가 다른 일로 바꾸고 마음도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에게로 움직입니다.

변화가 필요한 순간도 있지만 그대로 남아야 할 때도 있구요. 달라져야 하는 관계도 생기지만 보호해야 하는 마음도 존재합니다. 누구나 선택의 기로에 놓이구요, 인생에 정답은 없죠. 바꾸는 용기를 응원합니다. 지키는 용기도 응원합니다.

모든 용기를 응원하지만 이 시간 다른 데로 옮겨가는 용기만큼은 없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4~] 이적 – 숫자

4월 25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9350 님과 송안희 님께서 신청하신 이 적의 ‘숫자’ 듣고 오셨네요. 아, 첫 곡부터 굉장히 또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이제 뭔가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늘 오프닝 읽다가 문득 나는 얼마나 또 어디에 머물러 있고 또 얼마나 많이 옮겨 다녔을까 어떤 것들이 변하고 지키, 지켜지고 있나 뭐 그런 것들을 생각해 봤는데 얼마 전에 그 쇼케이스 저의 앨범 발매 당일 이제 쇼케이스에서 어떤 기자분께서 음… ‘예전에 노래들을 들어보면서 어떠한 생각을 갖고 있냐, 언제가 더 좋은 것 같냐, 지금의 노래와 예전의 노래 중에서’ 그래서 ‘다 각자 장단점이 있는 것 같다, 근데 들어보니까 굉장히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것도 아닌데 목소리가 굉장히 어린 느낌을 받아서 당시의 노래는… 다만 그때 어떤 좋은 점들이 있고 지금의 좋은 점들이 있으니까 지킬 건 지키고 발전시킬 건 발전시키고 싶어요.’ 이렇게 말씀을 드렸거든요.

근데 사실 모든 사람이 바라는 건 거잖아요. 어떤 지키고 싶은 것들은 지키면서 뭔가 바꾸고 발전시키고 싶은 건 계속 그렇게 바꿔나가고 싶은, 근데 참 그게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저도 말은 그렇겠지만 어떻게 하면 잘 할 수 있을까 항상 방황하고 헤매이는 것 같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저와 비슷한 상황에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요. 각자의 어떤 자리에서 오늘 저도 정말 어렵고 여전히 답을 구하고 있지만, 음악의 숲 한 시간 걷는 동안에는 복잡한 거 생각 좀 덜하고 그냥 재밌게 우리끼리 떠들고 음악 듣고 하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네요.

[00:04:12~]

자 2841 님께서

‘숲디, 저 이직해서 대전에서 서울로 왔답니다.
전 직장을 7년을 다니다 이직하는 거라 새로운 시작이 너무 오랜만이어서 떨리고 설레고 그래요. 숲디가 힘내라고 하면 괜찮을 것 같아요. 힘 좀 나눠주세요.’

어… 7년 다니던 직장을, 하… 진짜 저 같아도 떨릴 것 같네요.

그, 왜, 새로운 환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냥 익숙한 것들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저는 이제 일상생활 속에서는 뭔가 큰 변화 새로움 이런 것들을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냥 늘 가던 길로 가는 게 좋고 늘 다니던 길로 다니고 늘 보던 사람들 보고

뭐 예를 들어서 아주 사소한 것들 방의 구조가 바뀐다거나 이런 것도 별로 좋진 않더라고요. 이사 간다거나 이제 여행 같은 데 가면 모든 게 새로우니까 그냥 새로울려고 가는 거니까 거기서 막 마음 놓고 다니고 그러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만약에 제가 2841 님이었으면 지금 되게 마음이 복잡할 것 같아요, 하물며 7년 동안 다녔던 직장인데… 잘 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힘내셔서 꼭 적응 잘하신 다음에 음악의 숲에 되게 여유 있는 모습으로 다시 돌아와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제가 가장 응원하는 일이죠.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시는 여러분들의 용기를 가장 응원하겠습니다. 문자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50~] 이승열 – 기다림

이승열의 ‘기다림’ 듣고 오셨어요. 0414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7:28~]
0931 님께서

‘숲디 부드러운 목소리로 사연 읽어주는 게 너무 좋아서 문자를 자주 보내고 싶어요.
근데 솔직히 사연 없는 날이 더 많아서 뭘 써야 할지 고민입니다.
내가 너무 심심하게 살고 있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그냥 사연 없는 날은 점 하나 찍어서 문자 보내도 읽어주면 엄청 특별한 날이 될 것 같은데 그래도 될까요?’
(웃음) 점 하나면 뭐라고 읽어 드려야 될까요? ‘자, 0931 님께서 ’점‘ 보내주셨습니다. 자 그리고요, 다음은요~’ 이렇게 해야되나 아무튼 어떻게 읽어드렸네요, 제가 음.

사실 사연 없는 날, 이 더 많지 않나요? 보통 뭐 남들한테 오늘은 뭘 했고 뭘 했고 이렇게 다 얘기하는 것도 사실 그것도 일이라고 생각해요. 음… 그냥 평범하게 하루하루 보내고 계시는 것 같아서 네, 언제든지 사연 보내주시면 제가 점 하나라도 읽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황채리 님께서

‘안 신던 구두를 신었더니 뒤꿈치가 쓸려서 다 까졌어요.
이쁘다고 신고 나갔다가 상처만 얻고 돌아왔네요.
신발은 역시 발 편한 게 짱인 것 같아요.
예쁜 것과 편한 것 한쪽을 고르라면 어느 쪽인가요?’

저는 뭐 망설임 없이 편한 거죠. 뭐 사실 남자 신발 중에 예쁜 신발 물론 많지만 불편해 봤자 그렇게 불편하지 않거든요. 사실 뭐 여성 구두들 그런 게 불편하죠. 하이힐 이런 거 아 네 불편한 구두가 있긴 있겠죠. 저는 구두를 잘 안 신어서.

음… 저도 신발 조금 사이즈 안 맞거나 불편한 거 신으면 하루를 좀 망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그래서 다른 건 몰라도 신발은 꼭 편해야 된다 라는 주의입니다.

자 4181 님께서

‘이별 아픔으로 힘든 새벽이네요.
저를 많이 버리며 했던 연애였는데 헤어진 후 다시 저를 사랑하기로 마음 먹고 제가 좋아하던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고 있어요.
원래 자존감이 많이 낮은 편인데 이번을 계기로 조금 더 성장했으면 좋겠네요.
문득 중학교 때 머리맡에 항상 라디오를 두고 듣던 게 생각나서 다시 새벽 라디오로 돌아왔습니다.’
음… 둘이 되면서 이렇게 버렸던 걸 다시 채우는 과정이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라디오도 우리 4181 님께서 다시 찾은 즐거움 중에 하나라면 하나하나 잘 해나가고 계시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 시간이 쪼금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연애 다시 시작하시면 잘 안 들으시겠지만 다시 채우는 과정 중에는 제가 언제든지 이 자리에 항상 있을 테니까 음… 뭔가 좀 허전하다 싶으면 언제든지 라디오 들으러 와주세요.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최다이 님의 신청곡 글렌 한사드의 ‘라이스’ 그리고 김은영 님의 신청곡입니다. 아델의 ‘썸원 라이크 유’

[00:10:42~] Glen Hansard – Lies(글렌 한사드 – 라이스)

[00:00:00~] Adele – Someone Like You(아델 – 썸원 라이크 유)(*소개는 되었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00:11:05~] 숲을 걷다 문득

누구나 시작은 울음과 함께였을 것이다. ‘엄마, 저 태어났어요’라며 당당하게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할 수 있는 한 최대한의 크기로 우는 것이 그 순간 엄마와 아이 사이에 존재하는 유일한 언어다. 그것은 아름답다는 말로 설명하기에는 조금 부족한 어떤 것인데 때때로 긴 설명보다 뚝 떨어지는 눈물 한 방울이 그간의 이야기들을 더 자세하게 말해주기도 하는 것처럼 울음을 터뜨린다는 것은 내 속에 너무도 벅찬 무엇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견디기 힘든 일들 앞에서 울먹이던 기억과 길을 걷다가 이유 없이 쏟아진 그 눈물과 돌아서는 누군가를 바라보며 그의 몫까지 함께 뱉어야만 했던 서러움 같은 것들. 나는 그것이 헛되이 지나가는 이유 없는 스침은 아니라고 믿는다.

살아있는 모든 것에 떨림이 있고 울음은 그 떨림이 멈추지 않게 하는 여러 가지 응원 중에 하나다. 우리가 멈추려고 할 때마다 눈물은 마음을 두드린다. 차라리 펑펑 울어보지 그러냐 하고 나에게 기대어 쉴 수 있는 그늘이 되어준다. 우리는 모두 울어도 괜찮다.

[00:13:05~] 이영훈 – 비 내리던 날

이영훈의 ‘비 내리던 날’ 듣고 오셨어요. 최영미 님과 이현주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너무 슬프네요. 이 노래는 진짜 언제 들어도 참 슬픈 노래인 것 같아요.

자,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김민준 작가의 에세이 ‘계절에서 기다릴게’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00:13:47~]

문자로 5585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요즘 이력서를 내고 떨어지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데요.
책을 읽다 문득 ’살아있는 모든 것에 떨림이 있고 울음은 그 떨림이 멈추지 않게 하는 응원‘이라는 말이 와닿았어요.
그래서 한 번 더 울었지만, 힘이 되기도 해서 저와 같은 분들을 위해 나누고 싶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저도 딱 그 부분이 정말 마음에 딱 걸렸던 것 같아요. ‘살아있는 모든 것에 떨림이 있고 울음은 그 떨림이 멈추지 않게 하는 응원’ 그리고 맨 마지막에 그렇게 딱 나와 있잖아요. ‘우리는 모두 울어도 괜찮다’ 나와 있는데 뭔가 눈물 버튼 같은 그런 글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나눠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아마 우리 추천해 주신 덕분에 많은 분들이 지금 라디오 들으시면서 위로를 얻으셨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너무너무 감사드리구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0821 님과 8906님 그리고 7622 님 5279 님 등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신 곡이에요. 정승환의 ‘뒷모습’.

[00:15:02~] 정승환 – 뒷모습

정승환의 뒷모습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웃음)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33~]

9757 님께서

‘뒤에 지퍼가 달린 원피스를 입으려고 등 뒤로 손을 뻗는데 지퍼 올리기가 힘들더라고요.

몸이 워낙 뻣뻣한지라 손이 잘 닿지 않아서 지퍼 올리다가 담이 올 뻔했어요. 양손을 등 뒤로 맞잡을 수 있으면 유연한 편이라는데 저는 허공에서 양손이 허우적허우적. 혹시 가능하세요?’

양손을 등 뒤로 잡는 거야 뭐 어렵지 않죠. 아 그 이거 말하는 거구나 이게, 하… 이게 왼손이 밑에서 위로 올라가는 방향 쪽으로 하고 오른손을 이렇게 머리 뒤쪽에서 내려가는 쪽으로 하면 닿는데 오른팔이 이렇게 되면 안 되고 이렇겐 돼요. (웃음) 지금 이렇게만 하라니까 저도 담 올 뻔했어요. 방금 아… 라디오 못 할 뻔했습니다. 요즘 오른쪽 어깨가 안 좋더라고요, 제가.

아무튼 여성분들 원피스 같은 거 입으시기에는 좀 그런 거 불편하겠어요. 왜 우리 뭐 목욕 같은 거 할 때도 등에 이제 등을 이렇게 씻으려고 해도 참 어렵잖아요, 그런 것도.

아 근데 간혹 보면 이게 연체동물처럼 이렇게 유연하신 분들 보며는 이분들은 참 옷 입기 편하겠다. 그런 생각 들 때는 있어요. (웃음)

0516 님께서

‘신혼 3주차, 항상 이 시간에 퇴근하는 저 때문에 매일 불 꺼진 집에 들어오고 혼자 저녁을 먹는 그. 그런 모습에 마음이 아픈데 그는 항상 괜찮다고 합니다.
제가 집에 올 때 무서워할까 봐 늘 불을 켜두고 야식을 만들어 놓고 잠든 그의 모습에 행복하고 미안합니다.

남편이라는 말이 어색한 안성기 씨 나와 함께 해줘서 너무 고맙고 사랑해’
어 신혼 3주차 이시라고 합니다. 카~ 같이 살아도 이제 함께하지 못하면 좀 안타깝고 그럴 것 같아요. 솔직히 또 남겨진 입장에서는 좀 섭섭하기도 하고 그럴 것 같은데 이렇게 이해하는 관계가 또 확실히 부부라는 관계겠죠? 이런 것도 다 감싸 안고 하는 게.

음… 역시 또 이렇게 서로를 생각하는 그런 마음이 어… 달달한 신혼의 어떤 느낌이 확 나는 그런 사연이었습니다.


0771 님께서

‘숲디, 처음으로 용기 내어 문자 합니다.
저희 부부 결혼 9주년인데요. 제가 화물차를 하다 보니 결혼기념일에 함께 있지 못하게 되었답니다. 와이프도 야간에 식당에서 일하면서 늘 숲디 목소리 듣는다 해서 어렵게 용기 내어 보냅니다.
지금까지 너무너무 고생 많았고 사랑하고 고맙고 미안하다고 전해주세요.
아직까지 아이가 없어 많이 속상해하고 있는 와이프에게 평생 알콩달콩 둘이 살아가는 삶 또한 너무나 행복한 삶이라는 말도 전해주고 싶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여기에는 이제 늦은 시간에 두 분 다 일하시는 부부의 어떤 사연이었고요.

아 이 정도 오작교면 제가 당연히 전해드려야죠. 용기 내서 보내주신 거에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우리 0771 님 아내분께도 잘 전달되기를 바랄게요.

음… 늦은 시간까지 일하시는데 몸 관리 잘하시고 결혼기념일 꼭 아니더라도 언제 둘이 혹시라도 여유가 맞는 날에 좋은 날, 좋은 시간 보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사연 보내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6645 님께서 신청하신 어… 스텔라장의 ‘그대는 그대로’ 어… 라디오 처음 들으신다면서 매일 듣게 될 것 같다고 하셨네요. (웃음) 그리고 이지인 님의 신청곡 박원의 ‘올 오브 마이 라이프’.

[00:19:35~] 스텔라장 – 그대는 그대로

[00:00:00~] 박원 – all of my life(박원 – 올 오브 마이 라이프)(*소개는 되었으나, 해당 파일에서 재생되지 않음)

스텔라장의 ‘그대는 그대로’ 그리고 박원의 ‘올 오브 마이 라이프’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김서윤 님의 신청곡 시스코의 ‘인컴플레이트’

[00:20:08~] Sisqo – Incomplete(시스코 – 인컴플레이트)

[00:20:3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시드 매럴스의 ‘어 로비’라는 곡입니다.

2010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굉장히 어쿠스틱한 노래들도 있고 일렉트로닉한 음악도 굉장히 잘하시는 분인데요. 왠지 이 노래를 들려드리는 거는 앨범을 쭉 들어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추천을 해드려요.

이게 띄어쓰기가 안 되어 있는데 ‘브라덜오션’이라는 제목인 것 같습니다, 앨범의 제목이.

음… 제가 여행 다니거나 혼자 좀 되게 나른한 오후에 혼자 여유롭게 보낼 때 꼭 듣는 뮤지션이예요. 그래서 한번 밤에도 어울릴 것 같아서 준비해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시드 매럴스의 ‘어 로비’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1:44~] Syd Matters – A Robbery (시드 매럴스 – 어 로버리)
*홈페이지 선곡표에는 없음

sns


190424(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혁오 – 공드리
  • [00:05:25~] Ray LaMontagne – Empty
  • [00:11:45~] 카더가든 – 나무
  • [00:11:45~] 우효 – 청춘
  • [00:13:25~] Pink Martini – Splendor In The Grass
  • [00:15:37~] 어쿠스틱 콜라보 – 그대와 나, 설레임
  • [00:19:46~] 김사월 – 누군가에게
  • [00:19:46~] D.N.A. (Feat. Suzanne Vega) – Tom`s Diner
  • [00:20:22~] 토이 – 우리
  • [00:21:50~] TWICE – FANCY

talk

이루지 못한 첫사랑은 오랫동안 기억에 남습니다. 마치지 못한 숙제는 계속 마음을 무겁게 하구요, 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자꾸만 머릿속에 떠오릅니다. 우리의 뇌는 동시에 여러 가지 일을 하는데 서툴러서요, 해결된 일은 지워버리고 풀리지 않는 문제에 집중하는데요,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오래 기억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하죠.

잊고 싶다면 끝을 봐야 되고요 벗어나고, 싶다면 마무리 지어야 합니다. 괴롭게 하는 일들이 해결되길 바랍니다. 깨끗하게 잊혀질 수 있도록 아픈 마음은 끝까지 토해냈으면 합니다.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도록! 괴로움과 아픔은 잊어도, 이 시간 항상 함께 해야 한다는 건 기억해 주실 거죠?

마음만큼은 24시간 끝내고 싶지 않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혁오 – 공드리

4월 24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혁오의 ‘공드리’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우리의 뇌는 동시에 여러 가지 하는 일을 하는 게 굉장히 서툴러서 해결된 일들은 완전히 지워버리고, 풀리지 않는 문제에 굉장히 집중을 한다고 해요. 그래서 아무래도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오래 기억한다고 하는데, 그래서 뭔가 좀 찝찝하고 안 좋은 기억들이 자꾸 마음에 오래 남고 그러는 건가 싶기도 하고요. 아무튼 여러분들의 마음을 괴롭게 하고 찝찝하게 만드는 것들이 잘 해결되길 바라구요~ 우리 음악의 숲에서 한 시간 동안 잘 쉬다 가셨으면 또 좋겠습니다. 오히려 이제 미드 같은 데서는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뭐 투 비 컨티뉴드로 끝내기도 하고 그런데요. 그 되게 괜히 나온 것들이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했습니다.

[00:03:13~]

8566님께서
‘잘 살지? 보고 싶다~ 10년 하고도 2년이 지났는데, 문득 문득 이렇게 생각나네. 내 첫사랑! 우리 헤어지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진짜 첫사랑은 잊혀지지가 않잖아요. 그게 뭐 얼마나 더 살….. 한 20~30년 제가 더 살아보면 그때는 잊혀질지 모르겠지만, 음~ 첫사랑이라는 건 사실 정말 왠지 평생 동안 잊을 수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음 이분도 지금 첫사랑을 이렇게 애타게 찾고 계시는 것 같은데, 사랑에 관한 기억도 보통 잘 끝내기가 쉽지 않잖아요. 뭐, 누구는 좋게 좋게 잘 헤어졌다라고 얘기하시는 분들도 간혹 계시긴 하지만, 어쨌든 뭔가 좋은 이별이라는 게 있을까? 싶어요. 그래서 항상 좀 뇌리에 남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라디오로 이제 보내주셨습니다. 이렇게 하면은 상대방이 누군지 전혀 모르시겠지만, 이렇게나마 좀 뭔가 이렇게 마음의 짐을 털어놓으신 거라면은 네, 얼마든지 음악의 숲 앞으로 보내주세요. 한 번 보냈다고 잊으시면 안 되구요!

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로도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0~]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05:25~] Ray LaMontagne – Empty (레이 라몬테인 – 엠티)

레이 라몬테인의 ‘엠티’ 듣고 오셨습니다. 김효진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5:56~]
1452 님께서
‘숲디, 또 참지 못하고 치킨을 시켜 먹었어요. 참 이상해요~ 물건 하나 사는 건 엄청 고민하면서 비싼 치킨은 왜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시키는 걸까요? 왜 치킨은 질리지 않는 걸까요~’

(ㅎㅎ) 어~ 저도 어제 치킨 먹었는데… 치킨 하 그쵸, 치킨 뭐 그 마트 같은 데서 물건 같은 거 살 때는 엄청 고민하면서 치킨이나 이런 거 살 때는 망설임 없이 사곤 하는데, 그러게요 치킨에 마력이 있는 걸까요 근데 치킨을 먹을 때마다 저는 사실 치킨을 막 그 주변 사람들이 열광하는 정도로 좋아하진 않아서 있으면 먹고 없으면 안 먹는 그런 편인데, 어제 유독 너무 땡기는 거예요~ 갑자기 치킨이 갑자기~ 그래서 안 되겠다! 이건 먹어야겠다! 먹으라는 뜻이다~아 몸에서 보내는… 그래가주구 시켜서 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음~ 정말 다른 음식이었으면 좀 이 가격이었으면 아~~ 약간 이랬을 것 같은데 치킨이니까, 그냥 몰라 그냥 먹자 이러고 먹었던 것 같애요. 괜찮아요, 한두 번은 뭐~ 한두 번이 아니라서 그럴 수 있겠지만 ㅋㅋㅋ

자, 5637 님께서 아! 치킨 사연이 하나 더 왔네요.
‘전 치킨 덕후예요. 아!! 치킨 덕후인데요.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가던 단골 치킨집이 문을 닫았어요. (아유~ 어째…) 엄청 맛나서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제 돈 주고 사 먹이던 그런 치킨이었는데, 맛난 치킨 집을 새로 찾을 때까진 한동안 치맥 못 먹겠네요.’

어?!?! 왜 그렇게 맛있는 집이 닫았을까요?~ 아~ 아쉽다! 음… 그 치킨집이 근데 워낙에 많으니까 우리나라에, 전 세계에 있는 그 *도날드 있잖아요~~ 그 매장보다 우리나라 치킨집이 더 많다고 하더라구요, 전 세계에 분포되어 있는 그 매장보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치킨집이 더 많대요. 얼마나 치킨을 사랑하는 나라… 근데 저도 정말 정말 좋아하는 치킨집이 하나 있거든요, 근데 그 치킨집이 딱 그 외관만 보면 곧 문 닫을 것 같은 느낌인데, 아~ 다행히 또 저와 같이 약간 인생 치킨집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서 다행히 문 닫을 염려는 없어 보이지만 어~ 거기서 어제는 전 거기서 먹지는 않았는데요. 갑자기 치킨 얘기 하니까 또 먹고 싶네요. 어~ 확실히 좀 그렇게 질리는 음식은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음~ 슬프겠다. 그래도 얼른 새로운 치킨집을 찾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자, 3930 님께서
‘숲디, 같이 알바하는 동갑내기 친구들이랑 전주 여행 가요, 전주는 처음인데 제가 한 번 전주 먹방을 찍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칼국수랑 막걸리가 그렇게 맛있다던데 으아~ 떨린다.’

와~ 전주 여행. 전 전주 여행 한 번도 안 가본 것 같아요. 전주는 뭐 공연, 행사 같은 걸로나 갔을까? (쓰읍) 전주! 전주면 비빔밥 아닌가요? 아닌가? 그쵸? 비빔밥 맞죠? 아~ 비빔밥 먹고 싶네. 칼국수, 막걸리 아직 막걸리의 맛은 못 들여서 아무튼 전주 여행 저도 가보고 싶어요.
친구들이랑 얼마 전에 이제 옥련동이란 노래를 써서 그런지, 요즘 친구들이 되게 자주 그립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고 그랬으면 좋겠는데, 친구들끼리는 여행을 되게 많이 갔거든요. 어렸을 때부터도 막 놀러 가고 근데 항상 저는 그 자리에 못 꼈던, 항상 외토리 같이 이렇게 있었는데… 어~ 부럽네요, 친구들과 함께 여행! 음, 1박 2일이면 딱 좋을 것 같애요. 굳이 오래 볼 필요는 없는 것 같고, 1박 2일이 딱 친구들이랑 있기 좋을 것 같습니다.

5279 님께서
‘숲디, 아침 9시 반에 밥 먹고 그 후로 물만 마셨어요. 시험기간이라 공부하다가 이따 먹어야지 이따 먹어야지 하다 보니 12시가 다가오고, 아~ 그냥 참을까? 먹을까? 고민하다가 결국 음숲시간까지 와버려서, 그냥 안 먹고 음숲 듣고 자기로 했는데, 아~ 너무 배가 고파서 울렁울렁거려요. 얼른 자고 일어나서 아침을 먹고 싶다는 생각뿐입니다. 내일 아침이 이토록 기다려지긴 처음이네요.’

아이고 왜~ 어떻게 아침 9시 반에 밥 먹고, 어떻게 버티셨죠? 아무리 공부한다고 하지만, 심지어 이게 뭐가 들어가야 공부도 잘 되고, 집중도 잘되고, 머리에 남을 텐데… 음~ 그래도 이 시간에 먹는 게 안 좋은가? 아무리 굶어도? 모르겠어요~ 아무튼 뭐 자고 일어나서 든든하게 먹고 내일부터는 좀 잘 챙겨 먹으세요. 끼니, 끼니 챙기는 게 정말 중요하죠, 네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보면 공부하는 궁극적인 목표가 삼시 세끼 잘 먹으려고 하는 거 아닐까 싶기도 한데요. (ㅎㅎㅎ) 아무튼 음악의 숲 들으시고, 푹~ 주무셔서 내일 또 끼니 제때 제때 잘 챙겨드세요.

자,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5279 님과 전예원 님의 신청곡 카더가든의 ‘나무’ 그리고 한지수 님의 신청곡입니다. 우효의 ‘청춘’ 데이버전

[00:11:45~] 카더가든 – 나무

[00:11:45~] 우효 – 청춘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00:12:06~] 숲을 걷다 문득

엄마 걱정 -기형도-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00:13:25~] Pink Martini – Splendor In The Grass (핑크 마티니 – 스플랜더 인 더 그래스)

핑크 마티니의 ‘스플랜더 인 더 그래스’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 드린 시는요, 기형도 시인의 ‘엄마 걱정’이었습니다.

[00:14:00~]

문자로 4800 님께서 추천해 주셨어요.
‘기형도 시인의 유명한 작품이죠~ 아이 그림책에 같이 담겨 있어서 오랜만에 다시 읽게 됐는데요, 장면이 그려지는 글에 문득 어렸을 적 생각도 나고, 가슴이 따뜻해지면서도 아릿해서 나누고 싶은 마음에 추천해 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저도 오랜만에 기형도 시인의 시를 읽는데, 최근에 그 기형도 씨 그 전집에 보면 산문이 뒤에 있거든요, 맨~~ 뒷 그 부분에… 본인이 이렇게 여행을 다니시면서 느꼈던 감상들을 이렇게 적은 그런 산문이었는데, 아직 다는 못 읽었지만 굉장히 마음에 후후훅 들어오더라고요. 뭐 스쳐 지나가는 상념들이나 이런 것들을 딱 적어 놓으셨는데, 되게 감정이 그냥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은 참 기형도 시인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리고 또 이렇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이유가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자~ 오랜만에 또 기형도 시인의 시를 읽었네요. 또 추천해 주신 4800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구요,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4810 님께서
‘나~ 숲디가 너무 좋은데, 말하고 싶은데, 용기가 안 나…’

(ㅋㅋㅋ) 용기가 안 나신다면서 이렇게 신청곡 보내주셨어요. 어쿠스틱 콜라보의 ‘그대와 나 설레임’

[00:15:37~] 어쿠스틱 콜라보 – 그대와 나, 설레임

어쿠스틱 콜라보의 ‘그대와 나 설레임’ 듣고 오셨어요.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6:05~]

정수아 님께서
‘숲디, 소설가 김영하 님의 산문집 ‘읽다’를 읽는데, 이런 말이 있었어요. ‘현실의 우주가 빛나는 별과 행성 블랙홀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면 우리의 작은 우주는 우리가 읽은 책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니까 숲디와 요정님들은 <숲을 걷다 문득>을 통해 서로의 소우주를 조금씩 공유하고 있는 거죠. 단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사람들과 나의 우주를 공유한다니 멋지지 않나요? 이런 생각이 드니까 좀 행복해졌답니다.’

그러네요~ 우리의 우주, 우리가 읽은 책들로 이루어져 있는 아주 작은 우주를 매일매일 이렇게 공유하고 있는 거네요. 뭔가 좀 뿌듯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아~ 앞으로도 많은 서로의 우주를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랄게요, 그러니까 많이 보내주세요.

자, 7493 님께서
‘숲디, 저는 요즘 매일 한 시간 정도를 걸어서 운동 겸, 퇴근을 하고 있는데요. 요즘 라일라하게 참 많이 피어있는 거 알고 있어요? 오후 나절엔 잘 모르겠다가 밤길을 걷다 보면 문득 코끝으로 라일락 향이 전해지더라구요. 어둠 속에서 조용히 인사를 전하는 이 향기 덕분에 요즘 이 계절을 조금 더 잡아두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지나는 봄이 아쉽다면 다들 밤 산책 한번 해보세요.’

음~ ‘어둠 속에서 조용히 인사를 전하는 이 향기!’ (웃음) 어~ 우리 소우주를 잘 공유했나 봐요 (ㅎㅎㅎ) 여기 시인들이 계시네요. 뭔가 밤에는 뭔가 시각적인 것보다 다른 감각… 감각으로 봄을 느낄 수 있는거 같아요. 밤 산책 뭐 날씨도 좋고 하니까, 딱 하기 좋은 계절인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도 어둠 속에서 인사를 건네오는 향기를 위해 만나러 우리 또 밤 산책 한번 해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9349 님께서
‘요즘 초등학생들은 수업시간 중에 인근 수영장으로 이동해서 생존 수영을 배워요. 아직 부모님의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아서 탈의실로 학부모들이 봉사를 가는데요, 별일이 있겠나 싶은 마음으로 갔는데… 웬 걸요~ 머리끈이 없는 아이, 수영 모자가 찢어진 아이, 옷 안에 수영복을 입어서 집에 갈 땐 속옷이 없다는 아이, 탈의실 열쇠를 잃어버린 아이, 가방에서 물이 줄줄 새는 아이, 힘들어서 그만하고 집에 가겠다는 아이… 아~ 멘붕의 연속이었네요. 기가 쫙쫙 빨리는 기분! 선생님들 존경하는 마음이 콸콸 우러나는 시간이었어요. 선생님, 사랑합니다.’

아! 저는 읽으면서도 아~ 이거 어떻게 버티나… 아, 진짜 아이들 너무 예쁘지만 아이들을 감당하기엔 내가 너무 작은 사람인 것 같다라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음 (ㅎㅎ) 진짜 대단해요. 그래도 요즘 아이들이 초등학생들이 그런 걸 배우는구나~ 저는 초등학교 다닐 때, 생존 수영 같은 거 못 배워서 아직도 생존 수영을 못 하거든요. 물속에서 생존할 수 있어야 할 텐데… 생존을 위해서라도 좀 수영을 배워야 될 것 같습니다. 더 시간이 지나고 더 나이가 들기 전에 해야 될 것 같다는 생각하는데…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3349 님의 신청곡입니다, 김사월의 ‘누군가에게’ 그리고 디앤에이 피처링 수잔 베가의 ‘탐스 다이너’

[00:19:46~] 김사월 – 누군가에게

[00:19:46~] D.N.A. (Feat. Suzanne Vega) – Tom`s Diner (디앤에이 피처링 수잔 베가 – 탐스 다이너)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김사월의 ‘누군가에게’ 그리고 디앤에이 피처링 수잔 베가의 ‘탐스 다이너’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6606 님과 1365 님 그리고 이은정 님의 신청곡 토이의 ‘우리’

[00:20:22~] 토이 – 우리

[00:20:43~]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트와이스의 ‘팬시’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곡이죠, 작사 작곡에 이제 블랙아이드 필승과 전군이 함께했던 곡이구요, 이번 앨범의 타이틀 곡인 곡입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이미 다 알고 계시는 곡일 수도 있겠지만, 뭔가 트와이스의 새로운 시도 같은 것들이 느껴졌던 앨범이어서 인상적으로 보고 들었던 노래여서 또 가지고 와봤네요. 개인적인 그 어떤 사심도 있구요, 팬을 자처하는 예~ 아무튼, 이 시간 트와이스의 노래 들으시면서 꿀잠을 주무시길 바라겠습니다. 그럼 저는 트와이스의 ‘팬시’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1:50~] TWICE – FANCY (트와이스 – 팬시)

sns


190423(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9] Cosmic Boy – Can I Love? (Feat. 유라(youra), Meego)
  • [00:05:33] Ohasi Trio – Lady
  • [00:10:20] 폴킴 – 초록빛
  • [00:10:20] 백예린 – 아주 오래된 기억
  • [00:13:05] Norah Jones – Come Away With Me
  • [00:14:12] 에피톤 프로젝트 – 선인장 (Vocal 심규선)
  • [00:18:22] NELL – 유령의 노래
  • [00:18:22] Radiohead – High And Dry
  • [00:20:38] Nothing But Thieves – You Know Me Too Well
  • [00:22:09] 홍혜림 – 나보다 내 마음이

talk

오랫동안 자기만의 취미 생활을 이어가는 사람들에겐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의 비난에도 칭찬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다른 목적을 두지 않고 하는 동안의 행복을 즐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이거죠. ‘절대 무리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일에는 의욕도 마음도 한 걸음 더 앞서기 마련인데요.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과도하게 많은 비용을 쓰다 보면 즐거움도 부담이 되구요, 금세 한계에 부딪히게 되죠. 오래 달리기를 할 때 늘 강조하잖아요? 페이스 조절. 무리하지 말고 딱 한 시간, 오늘도 우리만의 속도로 같이 걸어볼까요?
오래오래 함께할 취미로 가장 좋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9] Cosmic Boy – Can I Love? (Feat. 유라(youra), Meego)

(코스믹 보이 – 캔 아이 러브? (피처링: 유라, 미고))

4월 23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코스믹 보이 피처링 유라의 ‘캔 아이 러브’ 듣고 오셨어요.

[00:02:12~]
8510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신생아실에서 야간 근무 중인 간호사 분이라고 하시네요.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사실 취미를 진짜 오래 이어갈려면, 뭐, 주위 사람들이 뭐라고 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또 뭐 특별히 큰 목적을 두지 않고 그냥 즐기는 것. 그리고 무리하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뭔가 몸도 그렇고 마음도 그렇고 무리가 가면 뭐든지 이렇게 꾸준히 하기가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음악의 시간, 딱 한 시간 걷는 거 참 좋은 것(실소) 같아요. 오랜 취미처럼, 에, 1시가 되면 딱 음악의 숲으로 눈도장 찍으러 딱 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03:01~]
7338 님께서
‘저는 틈나면 훌쩍 훌쩍 여행을 떠나요. 다녀오면 힐링 되고 다시 일상을 견뎌낼 힘이 되거든요. 근데 친구가 그런 저를 보면서 신기하다고 하더라구요. 친구는 여행 갈 때 분 단위로 스케줄을 짜서 맛 집과 관광 동선을 오차 없이 맞추는 스타일이라 여행을 너무 피곤해 해요. 그래서 저한테는 취미인 여행이 친구에게는 고난인데요. 이런 저희가 5월에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저만 믿으라고 했는데 새로운 즐거움을 알려줄 수 있을까요?’
아 쉽지 않을 것 같네요. 굉장히 여행할 때의 그 성향이 다른 두 분인데, 저는 오히려 이 7338 님과 성향이 같고. 여행을 이렇게 딱딱딱 스케줄을 짜서, 그러니까 이렇게 정해진 스케줄대로 살고 반복된 삶을 사는 게 싫어서 가는 게 여행인데 저한테는 적어도. 여행을 가서까지 그렇게 하면 저는 좀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런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과 여행을 간다면, 씁 왠지 저는 도망칠 것 같아요. (웃음) ‘너 여행 알아서 해. 나는 그냥 내 방식대로 할란다.’ 이렇게 할 것 같은데. 아무튼 뭔가 그 중간 지점을 잘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또 혹시 모르죠. 서로의 어떤 좋은 점들을 딱 찾아가지구 서로에게 좀 새로운 여행이 될 수도. 반드시 꼭 그러기를 바라겠습니다.

저는 여러분들한테 많은 걸 바라진 않구요. 그냥 사연 하나, 뭐 신청곡 하나 이런 거 보내주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실소)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시구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바랄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3] Ohasi Trio – Lady (오하시 트리오 – 레이디)

오하시트리오의 ‘레이디’ 듣고 오셨습니다.
3349 님의 신청곡이었는데요. (감탄) 아~ 정말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흠 잡을 데가 없는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근래 들었던 모든 음악 중에서 이 노래의 멜로디를 가장 좋아하거든요. 어떻게 이런 완벽한 멜로디가 나왔을까, 생각을 들을 때마다 합니다. 마스터피스라고 하잖아요? (감탄) 진짜 모든 것들이 흠잡을 데가 없는 것 같아요. 캬 아무튼 이런 요즘 말로 정말 ‘띵곡’ 추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6:37~]
7009 님께서
‘학교 가야 해서 이 시간이면 원래 자야 하는데요, 친구가 코를 너무 골아서 급하게 이어폰 끼고 라디오 켰네요. 말하면 친구가 속상할 것 같아서 말도 못 하겠어요. 너무 착한 친구라서요. (웃음) 어떡하죠 숲디? 매일 이럴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친구가 코를 곤다. 친구랑 같이 사시나 봐요? 음. 어떻게 저도 이제 가족들이나 이렇게 뭐, 이렇게 같이 있을 때 누가 코 골면 은근히 이게 움직여요. 움직이면, 막, 뒷, 막, 이케 뒤척이고 막 그러면은 깨더라구요. 잠깐 코 안 골고. 그래서 또 코 골면 은근슬쩍 또 툭 치고 (웃음) 그러면 코 안 골던데? (웃음) 저는 코고는 사람이랑 같이 있을 때 저만의 어떤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이렇게 막 괜히 이렇게 소리 좀 내고 그러면은 코를 안 걸더라고요. 한 번 해보시고 그래도 안 되면은 어떡해요. 어떻게 할까요? (웃음) 여러분들이 알고 계시는 팁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00:07:51~]
5117 님께서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았는데, 강사님이 실습하면서 좋아하는 연예인이라 생각하고 꼭 살릴 수 있게 하라고 해서요. 저는 숲디를 생각하며 열심히 실습했어요. 가슴 압박에 인공호흡까지. ’숲디는 내가 살린다!’ 어찌나 열심히 했는지 지금까지 팔이 아프네요.’
저도 모르는 곳에서 저는 소생이 되었군요. (웃음) 감사해요. 그런 마음을 갖고 계시는 것만으로도 진짜 든든하네요. 어디서 갑자기 픽 쓰러져도 누가 이렇게 나를 살려줄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도 들고. 저도 예전에 고등학교 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게 진짜 힘들더라구요. 이게 은근히 힘이 많이 들고, 그리고 그게 뭐 모형으로 하지만 좀 긴장도 되고. 근데 좋아하는 연예인, 이라고 생각하고 하는 거 좀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정말 이 사람의 노래를 내가 더 들을 수 있어야 되는데, 그런 마음. 저 같은 경우에 뭐 제가 좋아하는 뮤지션이라면 정말 기필코 살려내야겠다는 어떤 그런 마음이 들 것 같네요.

[00:09:08~]
자 1494 님께서
‘숲디, 저는 가끔 렌즈도 안경도 안 끼고 다녀요. 눈이 홀가분한 기분이지만 사람을 잘 못 알아봐서 얼굴을 바짝 맞대야 알아볼 수 있는데요. 지하철역에서 누가 저한테 아는 척을 하는 거 같길래 얼굴을 바짝 가까이 했는데 모르는 사람인 거 있죠? 그 분의 당황한 표정이 선명히 보이는 순간 ’아, 이런 죄송합니다.‘ 하고 빠르게 자리를 떴는데 아직도 얼굴이 화끈거리네요.’
저도 가끔 그럴 때 있어요. 저도 눈이 굉장히 나빠서 평소에 렌즈 끼고 다니거든요? 근데 이제 안경도 안 끼고 렌즈도 안 끼고 밖에 나갈 때가 있는데, 정말 말 그대로 눈에 뵈는 게 없어서 좀 편하더라고요 오히려? 마음이? 진짜 홀가분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서 종종 그러고 다닐 때가 있습니다. 중요한 일도 아니고 잠깐 밖에 나가는 거면, 집에서도 그냥 안경 벗고 있고. 가끔 그게 좀 편할 때가 있더라구요.

자,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0821 님의 신청곡입니다. 폴킴의 ‘초록빛’ 그리고 4054 님의 신청 곡 백예린의 ‘아주 오래된 기억’

[00:10:20] 폴킴 – 초록빛

[00:10:20] 백예린 – 아주 오래된 기억 (음원 짤림)

[00:10:44]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여기가 좋다. 안도 밖도 아닌, 두 개인 것이 좋다.
귀가 두개인 것과는 무관하게, 밖에서 보자면 양쪽 귀를 막는 것이고, 안에서 보자면 어떤 세계가 계속 도착하는 것.

입이 아닌 귀에 관여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입은 너무 많이 말한다.
누군가의 말이 들리기 시작할 때 우리는 비로소 입을 닫는다.
세계는 입은 닫히고 귀가 열릴 때 시작되는 곳은 아닐까?

입이 닫히면 귀가 열리고, 귀가 열리면 눈도 열린다. 비로소 들리고 보인다.

이어폰은 귀의 안도 아닌, 귀의 밖도 아닌 곳에 위치한다. 그것이 마음에 든다. 인간 심리와 닮았다는 생각도 자주 든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세상에 적극적으로 들어가 있으면 벗어나고 싶고, 세상과 멀어진다고 생각되면 세상이 곧 암전될 것 같은, 아니 나만 암전될 것 같은 불안에 시달리는 그것이 위로가 된다.

그대로 이어폰을 끼고 세 시간이 지났다.
한동안 음악을 듣고 있으니 내 안에서 침묵의 말들이 생겨난다.
입술로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없는 말이 아니다. 침묵의 말.
세상이 완전한 암흑이 되지 않게 하는 힘.’

[00:13:05] Norah Jones – Come Away With Me (노라 존스 – 컴 어웨이 위드 미)

노라 존스의 ‘컴 어웨이 윗 미’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이원 시인의 에세이 <이어폰>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52명의 시인들이 사물 하나씩을 골라서 쓴 에세이집이라고 하는데요. 시인의 사물들에 수록된 글입니다. 이어폰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역시 시인의 시선은 역시 굉장히 정교하고, 그렇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네요. 오늘 뭔가 집에 들어가는 길에 이어폰 꽂고 음악을 들으면서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김연숙 님과 이성미 님의 신청곡이네요. 에피톤 프로젝트와 심규선이 함께한 ‘선인장’.

[00:14:12] 에피톤 프로젝트 – 선인장 (Vocal 심규선)

에피톤 프로젝트와 심규선의 ‘선인장’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41~]
3164 님께서
‘선물로 받은 모바일 쿠폰으로 시원한 아이스커피를 샀어요. 신랑과 같이 마실 생각에 기분이 급상승하고 있었는데, 그만 길 한복판에 두 잔을 다 쏟아버렸답니다. 아.. 그냥 갈 수가 없어서 근처 가게의 사정에서 마포로 청소까지 하고 왔는데요, 난처했던 그 상황에서도 코로 스며드는 원두 커피의 향은 유독 향기롭고 고소했네요. 아휴.’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 진짜 음식 기분 좋게 샀다가 엎지르거나 이렇게 떨어뜨리면, 진짜. 저는 그 김밥을 그렇게 자주 떨어뜨려요. 김밥 이제 사서. 김밥이 다 이렇게 토막이 나 있잖아요? 이제 젓가락으로 집어 먹지 않고 그냥 손에 쥐고 윗부분만 좀 그 은박지 까서 이렇게 먹는데, 김밥을 이렇게 뭉탱이로 떨어뜨릴 때가 많아요.

아, 그래요 원두 커피. 왜 그런 라면도 쏟은 경험이 있으세요 여러분? 라면 한 번 쏟은 적 있었는데, 라면 딱 쏟아서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데 냄새가 그렇게 맛있어 (웃음)보일 수가 없어요. (세상 아쉬운 목소리) 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는 거예요. 집어 먹을 수도 없고 아무튼. 아유. (아쉽)

[00:16:01~]
9349 님께서
‘숲디, 큰일 났어요. 외출하고 왔는데 바람이 엄청 불었는지 빨랫대가 날아갔어요. 양말이랑 속옷은 옆집까지 날아갔는데, 화려한 속옷, 어떻게 달라고 하죠? 신랑에게 부탁하기도 뭐하고 제가 가기도 그렇고 무슨 금도끼 은도끼도 아니고 어떡하면 좋죠?’ (웃음)

뭐 신랑분이랑 이제 둘이 같이 가셔야겠죠. 같이 가서 ‘바람에 날라갔..습니다. 돌려주세요..’ (웃음) 얘기를 해야겠죠? 그거 어떻게 버릴 수 없잖아요? 진짜 당황스럽겠다 근데. 좀 이렇게 당황스러울 때일수록 당당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면서 그냥 ‘거 날라갔나 봅니다. 죄송합니다. 좀 돌려주세요.’ 이렇게 이야기를 당당하게 한번 해보세요.

[00:16:55~]
자 4641 님께서
‘숲디, 세 달 전쯤 4년간 사귀었던 남자친구랑 헤어졌는데요. 서로 나쁘게 헤어진 건 아니라서 별스타그램 팔로우를 안 끊고 지냈거든요. 근데 저는 아무래도 전남친 사진을 볼 수가 없어서 팔로우를 끊었는데, 전남친은 아직 팔로우를 안 끊었는지 자꾸 제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러요. 아무리 좋게 헤어졌다고 해도 이럴 수 있나요? 좋아요 누른 거 볼 때마다 멘탈이 바사삭입니다.’

그래요. 뭔가 남자친구분은 그냥 편하게 친구로 지내고 싶은 마음인 건가? 그럼, 그래서 이렇게 좋아요를 눌렀는지. 좋게 헤어지긴 했어도 뭔가 상대방이 내가 이러한 행동을 취했을 때 불편해하거나 어떤 좀 꺼려할 수 있다라는 생각은 좀 할 필요가 있을 것 같긴 한데. 에, 별 뜻 없이 했던 거라도, 저였어도 조금 당황스럽긴 할 것 같아요. 왜 이 좋아요에 무슨 의미가 있는 걸까? 하면서. 그래요. 아유.. 남자친구분이 조금만 좋아요를 덜 눌러도 (실소) 괜찮을 텐데. (한숨) 하유.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김재영 님의 신청곡입니다. 넬의 ‘유령의 노래’ 그리고 라디오헤드의 ‘하이 앤 드라이’.

[00:18:22] NELL – 유령의 노래 (넬 – 유령의 노래)

[00:18:22] Radiohead – High And Dry (라디오 헤드 – 하이 앤 드라이)
*다시듣기에서 음원 짤림

넬의 ‘유령의 노래’ 그리고 라디오 헤드의 하‘이엔드라이’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00:18:47~]
2177 님께서
‘간만에 회사에서 회식을 했는데, 회식하면 술이잖아요. 저는 술이 약한 편이라 자제해서 한 번도 취한 적이 없었는데요. 이번엔 동기에게 축하할 일이 생겨서 너무 많이 마셔버린 거예요. 사실 저는 술을 자제해야 하는 이유가 있거든요. 대학생 때부터 생긴 주사 때문인데, 주량을 넘기면 사랑 고백을 한답니다. 이번에도 결국 테이블을 넘나들며 친분도 없는 사원들, 주임님, 팀장님, 실장님 할 것 없이 사랑한다며 열심히 일하자며 아무도 시킨 적 없는 건배사까지 하고 다녔어요. 모조리 기억나는 탓에 (실소)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려요. 그동안 차분한 사람인 척 해왔는데 얼마나 당황들 하셨을까요? 딱히 사랑이 많은 성격도 아닌데 술 마시면 왜 그러는 거죠?’

사랑이 많으신 분이네요. 이케 술 취해서 사랑 고백하는 거 또 귀엽잖아요? 울고 주변 분위기 안 좋게 만들고, 욕하고 그러는 것보다야 훨씬 낫죠. 괜찮아요. 다들 되게 귀엽게, 그래도 좋게 생각하셨을 거예요. 적어도 막 ‘저 사람 왜 저래? 아 뭐야?’ 이러진 않았을 것 같은데? 간혹 이제 술자리에서 어떤 속마음이 드러나거나 ‘아 원래 이런 사람, 이런 면도 있구나’ 하는 걸 좀 새롭게 발견하는 그런 시간들이 있는데, 이 정도면 굉장히 귀여운 것 같습니다.

저도 술 취하면은 쪼끔 말이 많아져서, 안 그러려고 되게 자제하는 편인데, 언제부턴가 술 취해도 그냥 사람들이 모르더라고요. 그래서 정말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웃음)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6451 님의 신청곡 나띵 벗 띠브스의 ‘유 노 미 투 웰’.

[00:20:38] Nothing But Thieves – You Know Me Too Well (낫띵 벗 띠브스 – 유 노 미 투 웰)

[00:20:59]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홍혜림의 ‘나보다 내 마음이’라는 곡입니다. 지난 2월 8일에 나왔던 싱글인데요. 저도 이제 처음 들어보는 이제 뮤지션의 이름이었는데, 저희 회사에 이진아 씨가 갑자기 추천을 해주셔서, 노래가 좋다고 들려주시더라구요.

근데 예전에 한 번 음악의, 숲의 노래에서 틀어드리려고 했었는데, 당시에는 심의가 이제 안 난 상태였어가지구, 이제야 틀어드립니다. 가사가 참 예쁘더라구요. 뭔가 사랑에 빠진 순간을 되게 잘 포착한 것 같은, 그런 가사여서 잠드시기 전에 딱 듣고 주무시면 좋을 것 같아서 골라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홍혜림의 ‘나보다 내 마음이’ 들려드리면서 인사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09] 홍혜림 – 나보다 내 마음이

sns


190422(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Lana Del Rey – Born To Die
  • [00:05:57~] HONNE – Location Unknown
  • [00:11:45~] 샘 김 – 그 여름밤
  • [00:00:00~] 버스커버스커 – 밤
  • [00:13:14~] 유승우 – 꿈
  • [00:15:02~] 어른아이 – 봄밤 개구리
  • [00:19:20~] 하동균 – 그때 우린
  • [00:00:00~] James Blunt – Goodbye My Lover

talk

중국과 인도 사이에 위치한 나라 네팔에는요. 학교에서 가르치는 특별한 과목이 있습니다. 바로 명상인데요. 일주일에 두 번씩 배우는 이 수업을 통해서 학생들은 순수한 마음 상태로 몰입하는 방법을 배우고요. 이 질문에 이르게 된다고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스스로 묻고 답하기. 공부할 때 약점을 보완하고 실력을 키울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하는데요. 마음을 배우는 방식도 다르지 않을 겁니다. 혼미한 상태로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참 많이 물었을 월요일인데요. 진짜 나를 찾기 위한 시간이 부족했다면 잠시 마음에 가부좌를 틀고 눈을 감아볼까요? 순수하게 마음을 몰입하기 좋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Lana Del Rey – Born To Die (라나 델 레이 – 본 투 다이)

4월 22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라나 델 레이의 ‘본 투 다이’ 듣고 오셨어요. 1494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여러분들 월요일 잘 보내셨나요. 되게 정신없이 나는 누구고 여긴 어딘가 하면서 이제 정신없는 하루를 저도 보냈고요. 이제 그러셨을 것 같은데.

아 근데 진짜 네팔에는 학교에서 명상 수업을 한다고 하네요. 학교에서 저는 태권도장에서만 명상해봤던 것 같은데.. 태권도 이제 관장님 사범님 오시기 전에 항상 명상을 했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음악을 틀어놓고 실눈 뜨고 친구들이랑 장난치고 그랬는데. 어떤 이런 본질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고 이런 시간을 학교에서부터 배운다면 그래도 조금 삶이 좀 달라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은 의도치 않게 뭔가 타의에 의해서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딘가 이러셨을 것 같지만. 아무튼 오늘 음악의 숲에 있는 시간 동안 편안한 명상하는 듯한 시간 보내다가 꿀잠 주무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27~]
6227 님께서
‘숲디, 숲디! 일반인들이랑 퀴즈 푸는 예능을 보는데 공통적으로 했던 질문이 이거였어요. 내 인생을 책으로 쓴다면 첫 줄에 무슨 말을 쓸 건가요? 저는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라고 쓰고 싶더라고요. 인생을 책으로 쓴다면 첫 줄에 뭐라고 쓰고 싶어요?’

이것도 좀 심오한 질문이네요. 사실 진짜 요즘에 좀 그런 생각을 해요. 이런.. 아까도 말했지만 뭐 명상을 하면서 본질적인 조금 무거울 수 있는 그런 뭐 질문이라던가 그리고 고민 같은 것들을 언제부턴가 조금씩 외면해 오고 있지 않았나. 나도 모르게. 또 귀찮고 머리 아파서 안 그래도 머리 아픈 거 많은데 그런 거 생각할 겨를이 어딨어 하면서 많이 미뤄왔던 것 같은데, 지금 또 이 사연을 읽으니까 진짜 뭐라고 써야 되지? 근데 왠지 그런 거 있잖아요. 생각하기가 무서운 거. 머리 아플 거 생각하니까.. 좀 급 반성하게 되네요.

여러분들이라면 첫 줄에 뭘 쓰실 건가요? 인생을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다.. 저는.. 다음 생에는 좀 못생기게 태어나고 싶다고 그런 거. (웃음) 좀 진지하게 해야 될 텐데 고민을 한번 저도 해보겠습니다. 어렵네요. 첫 줄이 가사도 그렇고 첫 줄 쓰는 게 정말 어렵거든요.

함께 나누는 사연과 함께 듣기 좋은 노래 많이 많이 보내주시길 바라요. 뭔가 이렇게 진짜 나를 찾아가는 길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릴게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57~] HONNE – Location Unknown (혼네 – 로케이션 언노운)

혼네의 ‘로케이션 언노운’ 듣고 오셨습니다. 한서희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음악 참 좋네요. 음악 나가는 사이에 내 인생의 첫 줄에 뭘 써야 되나 그 생각을 좀 해봤거든요. 근데 이거는 이게 잠깐 고민해서 될 문제가 아닌 것 같아요. 좀 오래오래 진짜 첫 줄이 정말 중요한데.. 지금 그냥 문득 드는 생각은 어쨌든 살아서 쓰는 거니까.. 아직 살아있다. 이렇게 쓰지 않을까. 다만 그것에 감사한다. 그런 식으로 쓰지 않을까 싶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6:58~]
7084 님께서
‘숲디, 19년 인생 처음으로 코피가 났어요. 고3되고 맨날 시간이 부족해서 초조했는데 뭔가 그동안 열심히 해온 게 증명된 기분이에요. 이 시간에 말할 사람이 없어서 숲디한테 알려요. 대한민국 고3 파이팅!’

이렇게 보내셨습니다. 코피 날 정도로 열심히 했다는 거겠죠. 은근히 뿌듯할 것 같긴 하네요. 저도 가끔 비슷한 마음에 드는 게 저는 뭔가를 열심히 해서 코피 나 본 적이 아직까지 한 번도 없거든요. 부끄러워 할 일인지 모르겠지만 뭐 녹음하다거나 이제 가사 작업하다가 갑자기 코 쪽에서 뭔가 촉촉해지는 게 느껴져서 이렇게 코 막다가 ‘코피 났나 보다. 얼마나.. 너무 열심히 했다. 진짜 승환아. 내가 생각해도’ (웃음) 꼭 보면 콧물 나 있고.. 한 번쯤 코피가 나봤으면 좋겠다는 생각, 해본 적은 있는 것 같아요. 진짜 열심히 했나보다. 그래요. 그래도 몸조리 잘 하시고 건강이 우선이니까. 그래도 대한민국 고3 진심으로 파이팅입니다.

어제 그 제가 팬사인회를 다녀왔어요.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셨고 또 함께 하고 싶었어도 이제 함께하지 못하신 분들도 감사하게도 굉장히 많이 계시다고 들었는데 고3 수험생이신 분들이 꽤나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중요한 때인데 오빠 보려고 왔어요. 이러면서 와줬는데 어찌나 고맙던지.. 아무튼 뭐 저도 정신이 없고 경황이 없어서.. 떨리더라고요. 말을 제대로 못 했는데.. 몸조리 좀 잘했으면 좋겠어요. 공부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8051 님께서
‘요즘 저희 사무실은 한가해요. 다들 꽃놀이 가기 때문에 제일 한가한 달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처음이라 안절부절. 다른 직원이 해마다 그러니까 쉬면서 일하면 된다고 그러는데 저는 몸이 바쁘게 돌아가는 게 훨씬 좋은 것 같아요. 빨리 바빠졌으면 좋겠어요. 힝.’

바쁘게 일하는 게 좋으시군요. 아주 성실하고 정직한 분이신가 봅니다. 저 되게 기분 좋을 것 같은데 ‘아, 한가하니까 너무 좋다~’ 이러면서. 너무 바쁘게 일하다 보면 오히려 좀 한가한 걸 어색해 하거나 못 견디는 사람들이 있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왜 오히려 좀 쉴 때 정말 바쁘게 살다가 모처럼 쉬는 날 어떻게 쉬어야 될지 몰라서 헤매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 쉬는 법을 잊었다 그러시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은데. 아무튼 쉴 수 있을 때 쉬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근데 저도 아무래도 이제 직업적인 특성상 막 바쁠 때가 있고 또 안 바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뭔가.. 좀 쉴 때요. 좀 이게 좀 길어진다 싶으면 불안해지기도 하고 빨리 막 바빴으면 좋겠고 차에서 김밥 먹을 정도로 밥 먹을 시간이 없어서.. 활동할 때는 차에서 김밥 먹고 그러잖아요. 그러거든요. 이제 너무 맛있는 거를 이렇게 여유롭게 먹으러 다닐 때 가끔 ‘아, 나도 바빠져야 될 텐데..’ 그런 생각 할 때 있습니다. 요즘엔 다행히 굉장히 하루하루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어서 몸은 좀 힘들어도 기분 좋게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2189 님께서
‘숲디, 줄무늬 티셔츠의 계절이 돌아왔어요. 회사만 가도, 아니 밖에만 돌아다녀 봐도 다들 줄무늬. 진짜 오랜만에 줄무늬 티셔츠를 입었는데 회사에만 다섯 명이 입었네요. 긴팔 티셔츠의 최선은 줄무늬인 걸까요? 앞으로 줄무늬 티셔츠를 입을 때마다 과연 오늘은 몇 명의 줄무늬를 만날까 고민될 것 같아요.’

이제 티셔츠 한 장 딱 걸쳐도 되는 계절이니까. 줄무늬 입으시는 분들 많죠. 특히 커플 티로 많이 봤던 것 같아요. 봄에 이제 한강 같은 데 가면 줄무늬 티셔츠 맞춰 입고 걸어 다니는 커플들. 저는 다행히 줄무늬를 요즘에는 잘 안 입어서.. 지금도 안 입고 있네요. 다행히. 줄무늬 티셔츠 그래도 저도 한 재작년까지는 참 많이 입었던 것 같은데.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김수지 님의 신청곡 샘 김의 ‘그 여름밤’ 그리고 이지희 님의 신청곡입니다. 버스커버스커의 ‘밤’

[00:11:45~] 샘 김 – 그 여름밤
[00:00:00~] 버스커버스커 – 밤
(두번째 곡 안나옴)

[00:12:11~] 숲을 걷다 문득

죄와 벌 – 강성은

좋은 사람들이 몰려왔다가
자꾸 나를 먼 곳에 옮겨놓고 가버린다

나는 바지에 묻은 흙을 툭툭 털고 일어나
좋은 사람들을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온다

쌀을 씻고 두부를 썰다
식탁에 앉아 숟가락을 들고
불을 끄고 잠자리에 누워

생각한다
생각한다

생각한다

[00:13:14~] 유승우 – 꿈

유승우의 ‘꿈’ 듣고 오셨습니다. 김진경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강성은 시인의 ‘죄와 벌’이라는 시였습니다. 문자로 2840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요.

‘사실 처음에는 죄와 벌이라는 제목이랑 시의 내용이랑 무슨 연관인지 와닿지가 않았는데요. 입으로 계속 읖조리다보니까 말로는 딱 표현할 수 없지만 은근히 느껴지는 무언가가 있더라고요. (도대체 뭘까요. 그 무언가가..) 생각한다 생각한다 생각한다 마지막 시구처럼 생각이라는 걸 계속 하게 만드는 시라서 같이 나누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저희도 이제 음악 나가는 사이에 ‘왜 죄와 벌일까.’ 이러면서 얘기를 나누고 그랬는데.. 사실 잘 모르겠어요. 저도 왜 죄와 벌인지는. 시인만 알겠죠. 근데 뭔가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 하고 봤더니, 결국엔 혼자라는 얘기일까? 그래서 자꾸 함께 했었던 사람들을 떠올린다는 얘기일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것을 스스로 좀 스스로가 받는 벌이라고 생각한 걸까 그런 생각도 들고. 아무튼 오늘도 생각할 수 있는 시를 나눠주신 것 감사합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4185 님의 신청곡 어른아이의 ‘봄밤 개구리’

[00:15:02~] 어른아이 – 봄밤 개구리

어른아이의 ‘봄밤 개구리’ 듣고 오셨습니다. 사실 저는 처음 들어보는 분인데 음악 되게 좋네요. 뭔가 동화 같은 느낌이라 해야 될까요. 뭔가 그런 느낌이어서 기분 좋게 들었네요. 4185 님의 신청곡이었네요. 감사합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45~]
2235 님께서
‘숲디, 이거 패션으로 소화할 수 있겠어요? TV 보면서 입다가 바지가 찢어졌어요. 원래는 무릎 부분만 찢어진 건데 발이 잘못 나와서 쭉 하고 시원하게 찢어졌네요. 날도 더운데 미리 통풍 잘 되고 좋을 것 같아요.’

하면서 사진을 보내주셨는데.. 이거는 그냥 무릎이 열렸는데요. 허벅지까지 열렸어요 그냥.. 이거 근데 뭐 이 정도 찢어진 거야 뭐 더 찢어진 거 있으신 분들도 많이 봤는데. 거의 뭐 발목 조금 남아 있고 발목 조금부터 정강이 무릎 그리고 허벅지 거의 반바지 숏팬츠 정도의. 그건 긴바지라고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런 것도 봤는데.. 이 정도면 조금 난해할지언정 괜찮은 좀 개성 있는 패션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아닌가요? 근데 저라면 안 입을 것 같아요. (웃음)

9676 님께서
‘숲디, 첫사랑 오빠한테 2년 만에 톡 보냈는데 읽씹이네요. 저 잠들어서 안 깼으면 좋겠어요.’

고민하다가 이렇게 보냈는데 읽고 답장.. 근데 뭐 그냥 안부 같은 거였나요? 그런 거면 좀 슬프지만 약간 좀.. 2년 만에, 아 2년 만에 그냥 안부 문자였겠죠. 그래요 왜 읽고 씹을까요? 근데 저도 뭐 부끄럽지만 가끔 정말 까먹고 답장 이따가 해야겠다 이러고 한 며칠 뒤에 생각나서 너무 미안하다고 답장 한다는 걸 못했다 이렇게 하는 경우가 꽤 많아서.. 갑자기 이 사연을 읽으니까 너무 죄스럽네요. 그리고 뭐 다 써놓고 답장 보내기를 안 눌러놔서 답장 못 보내는 경우도 많고. 아무튼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 제가 잠깐 첫사랑 오빠처럼 굴어줄게요. 음악도 잘 틀어주고 제가 좀 웃겨드릴테니까 좀 기분 좀 푸실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3349 님께서
‘숲디, 제 인생에 가장 어린 친구들의 애정 행각을 목격했어요. 중2? 중3? 정도 되는 친구들인데 아마도 서로 다른 학원을 가는 것 같더라고요. 학원 출입문 앞에서 헤어지는 게 아쉬운지 서로 안고 토닥토닥하다가 안녕하다가 또 토닥토닥하다가 뽀뽀를.. 그러다가 다시 허그를.. 지나가던 어른들이 돌아보면서 웃고 어쩔 줄 몰라 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더라고요. 역시 사랑은 젊을수록 뜨거운 건가 봐요. 숲디는 아직 젊죠? 많이.. 아니 그렇다고요.’

마지막 말은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중학생 친구들의 공공장소에서의 어떤 애정 행각.. 목격하신 적 있으신가요? 근데 뭐 요즘은 또 워낙에 아이들이 그 사랑에 눈을 뜨는 게 빠르니까.. 귀여웠을 것 같네요.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송채은 님의 신청곡, 하동균의 ‘그때 우린’ 그리고 제임스 블런트의 ‘굿바이 마이 러브’

[00:19:20~] 하동균 – 그때 우린
[00:00:00~] James Blunt – Goodbye My Lover (제임스 블런트 – 굿바이 마이 러버)
(두번째 곡 안나옴)

하동균의 ‘그땐 우린’ 그리고 제임스 블런트의 ‘굿바이 마이 러버’ 듣고 오셨습니다.

제임스 블런트 노래 제가 고등학교 때 이제 막 음악 뭔가 하려고 할 때 영국의 뮤지션들을 참 좋아했어요. 그러니까 일부러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니라, ‘이 음악 좋다.’ 이제 음악을 이제 막 시작할 때쯤 되니까 음악을 막 찾아듣기 시작하는 거예요. ‘아, 이런 류의 음악이 좋아. 다른 사람 또 누가 있나.’ 하고 막 찾아 디깅한다고 하잖아요. 근데 정말 하나같이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뮤지션들은 다 영국 사람들인 거예요. 그래서 영국에 뭐가 있나? 그랬는데 그중에 한 명이 또 제임스 블런트인데 마침 또 이 노래를 제가 정말 좋아했어요. 되게 유명한 라이브 영상이 있거든요. 음악 듣고 있는데 저는 심지어 그 라이브 영상이 음원보다 좋은 것 같아요. 그 라이브. 그래서 정말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친구를 떠나 보낸 사람처럼 노래를 하는데 갑자기 고등학교 때 제임스 블런트에 빠져있던 제 모습이 떠올랐네요. 자,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0:43~]
0628 님께서
‘숲디, 아파트 단지를 들어오는데 막 나오기 시작하는 연두 연두한 어린 잎들이 어찌나 예쁜지 마치 연두색 꽃이 핀 듯 했어요. 더 이상 짙어지지 않고 1년 내내 저랬으면 했답니다. 마치 어린 아가들이 평생 자라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었어요.’

음 맞아요. 요즘에 뭐 차 타고 어디 가거나 할 때 뭔가 푸릇푸릇한 것들을 많이 보게 되더라고요. 나무들도 이제 잎들이 많이 폈고, 뭔가 그 초록 초록색 세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 이맘때가 좋아요. 잎들이 막 돋기 시작하는 때에 그 반가운 마음들 있잖아요. 아무튼 요즘에 참 길 다니기 좋은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22:1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정승환의 ‘옥련동’이라는 곡입니다. 지난 1주년 방송에서 아주 짧게 들려드렸었는데 생각해 보니까 아직 옥련동을 제대로 음악의 숲에서 틀어드린 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의 숲의 노래는 옥련동으로 해야겠다.’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와봤어요. 저의 새 미니 앨범 마지막 트랙으로 자리를 하고 있는 곡이고요. 저의 어떤 유년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그리고 또 얼마 전에 실제로 갔다오면서 적었던 느꼈던 저의 감상들을 적은 그런 곡입니다.

그냥 저의 이야기다 하고 들어주시는 것도 좋지만 들으시면서 여러분들 각자의 옥련동을 좀 떠올려 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누구나 이제 유년 시절을 보냈던 어떤 고향이 있을 테니까. 그런 의미에서 이제 옥련동을 가지고 와봤습니다. 뭔가 좀 쑥스럽네요. 숲에 노래에서 제 노래 틀려고 하니까. 아무튼 옥련동 들으시면서 주무시기 전에 스트리밍 한 번 더 해주시고요. (웃음) 그럼 저는 오늘 옥련동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51~] 정승환 – 옥련동

sns


190421(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5~] Billie Eilish (빌리 아일리시) – bad guy
  • [00:05:30~] 볼빨간 사춘기 – 나만, 봄
  • [00:10:27~] Lauv – i`m so tired…
  • [00:00:00~] Charlie Puth – How Long
  • [00:15:36~] 새소년 – 긴 꿈
  • [00:20:33~] 정승환 – 우주선
  • [00:00:00~] 이하이 – 한숨
  • [00:25:14~] Lorde – Liability
  • [00:00:00~] James Bay – Need The Sun To Break
  • [00:27:07~] 곽진언 – 자유롭게

talk

사람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앞에 두고도 화장을 고칠 수 있을 때, 이유 없이도 밥 먹자고 할 수 있을 때, 침묵이 어색하지 않을 때, 이 사람과 편한 사이가 됐구나 느낀다고 하죠.

친하다는 말은요, 가까이 사귀어 정이 두텁다는 거구요.
가깝다는 말은요, 서로의 사이가 다정하고 편하다는 건데요.
친하고 가까워지려면 일단 편해야 된다는 거죠. 저 민낯으로 보이는 라디오도 했구요. 이유 없는 신청곡도 틀어드릴 수(웃음) 있는데, 편하다고 침묵하시면 안 되는 거 아시죠?

오고 가는 이야기 속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5~] Billie Eilish (빌리 아일리시) – bad guy (배드 가이)

4월 21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빌리 아일리시의 ‘배드 가이’ 듣고 오셨네요.
6597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빌리 아일리시, 아~ 정말 제가 요즘에 푹 빠져 있는 아티스트라고 종종 말씀드렸는데, 왜 소위 입덕이라고 하잖아요. 정말 입덕한 것 같아요. 정말 입덕할 수 있는 요소가 굉장히 많은 아티스트더라고요.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이제 막 인터뷰 같은 것들 찾아보면 감사하게도 막 이렇게 번역해놓은 그런 영상들이 있어요. 생각하는 것도 너무 멋있고. 아무튼 또 오늘 첫 곡으로 하니까 굉장히 또 기분 좋게 시작이 된 것 같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우리 이제 한 1년 좀 넘었으니까 충분히 가깝고 친한 사이겠죠?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게 아니기를 바라고, 음~ 여러분들은 음악의 숲을 이렇게 쭉 들으시면서 아~ 이젠 정말 저와 가까워졌다, 진짜 친해졌다 싶었던 순간들이 계신가요? 뭔가 생각보다 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라던가, 아니면 어떤 순간에 저를 떠올리게 됐다던가, 뭐~ 이래서 국밥을 먹을 때 아~ 숲디가 이거 참 좋아하는데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다던가.

그럼 우리가 조금 더 가까워졌다는 뜻이 된 게 아닐까 싶은데, 오늘도 하루만큼 더 친해지는 시간 갖도록 하죠.

[00:03:25~]
7100 님께서

‘중간고사 끝나고 친구들이 수영장을 가자고 하는데요.
저는 원래 목욕탕도 안 가서 왠지 좀 꺼려지네요.
대학 들어와서 만난 친구들이라 아직 그 정도로 친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근데 또 같이 다녀야 친해질 것도 같고, 시험도 안 끝났는데 이 고민부터 하고 있네요.’

아~ 근데 무슨 마음인지 좀 알 것 같아요. 엄청 친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안 친한 것도 아닌 딱 그런 사이에 어~ 사이인데, 뭔가 좀 수영장이라든가 목욕탕 같은 진짜 가까운 사람들끼리나 갈 수 있는 곳들을 가게 되면 왠지 그런 것들이 좀 신경 쓰이기도 하고 할 것 같네요.

근데 뭐 가서 더 서로의 민낯도 보고 그러면서 더 친해지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 일단 시험 잘 보시길 (웃음) 바라고요. 시험을 잘 봐야 수영장도 기분 좋게 갔다 오실 수 있을 것 같으니까.
일단 눈앞에 있는 시험을 무사히 잘 마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정말 우리 편하게 또 가깝게 여러분들 이야기 더 많이 나누는 일요일 밤인데,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0~] 볼빨간 사춘기 – 나만, 봄

볼빨간 사춘기의 ‘나만, 봄’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3349 님께서

‘숲디, 저 텃밭이 생겼어요. 아주 작은 땅이지만 저만의 텃밭을 분양 받았거든요. 그래서 상추랑 로메인, 고추, 가지, 토마토 오일을 심었답니다. 싱싱한 채소를 직접 길러서 따먹을 생각을 하니 막 설레는 거 있죠. 어린 상추 잎 하나도 사랑스럽게 보였답니다. 열심히 키워서 고추랑 토마토 열리면 인증 사진도 보낼게요.’

와~ 그래요, 작은 땅이지만 이제 자기만의 텃밭을 이렇게 가꾸면 여러모로 힐링이 참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음~ 어렸을 때 저는 그 초등학교 때 그 어디라고, 뒷뜰이라고 해야 되나 거기에 이제 약간 화단 같은 게 좀 있었어요. 거기에서 강낭콩 심어서 키우고 그런 걸 했었는데, 음~ 그거 그때 그런 거 하고 그 이후로는 뭘 키워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근데 저도 약간 로망 중에 하나가, 우리 회사 루시드폴 선배님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떤 나의 어떤 농작물을 한번 길러보는 거 아주 작은 땅에서 한번 그런 걸 해보고 싶어요. 되게 뿌듯할 것 같고 음~ 키우는 건 땅이 하는 거겠지만, 그 돌보는 게 되게 보람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증 사진 기다리고 있을게요.

자~ 2189 님께서
‘동네에 사는 회사 동생한테 이 새벽에 전화가 와서 놀라서 받았더니, 남편도 집에 없는데 바퀴벌레가 나타났다고 저한테 잡아 (웃음) 달라는 거예요. 하지만 저도 같은 입장이라 ‘언니도 못 잡아 미안해, 그냥 방 문 닫고 잘 숨어 있어 봐’ 라는 말밖에 못 해줬어요. 바퀴벌레는 진짜 불가항력인 것 같아요. 미안한 마음에 내일 벌레 잡는 약이라도 사 들고 출근해야겠어요.’ (웃음)

아~ 근데 많이들 그러시더라고요. 처음에는 다들 이렇게 불가항력이라고 생각은 하는데, 혼자 잡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어떻게든 잡게 된다고. 저도 다행히 이제 집에서 바퀴벌레가 나왔던~ 제가 기억을 지워버렸는지 기억이 별로 없는데 딱히 없는데.

음~ 예전에 한 번 그 제주도에 놀러 가서 숙소에 있는데 바퀴벌레가 이제 화장실에서 나온 거예요. 너무 무서워 가지고 얼른 문을 닫고 문 틈새를 온갖 아주 작은 구멍조차도 다 테이프와 이런 걸로 막아버렸던 기억이 납니다. 저도 잘 못 잡겠더라고요.

9757 님께서

‘제 친구들은 제 가방을 도라에몽 가방이라고 불러요. 웬만한 필요한 게 다 있거든요. 생필품은 물론이고 이건 설마 없겠지라고 하는 것들도 가지고 다녀서 다들 놀라곤 하는데요. 매일 돌덩이처럼 가방이 무겁더라더니~ 오잉? 매일 돌덩이처럼 가방이 무겁더라니 다 이유가 있었네요. 솔로인 친구가 저한테 가방에서 남자친구 좀 꺼내달라고 해서 빵 터졌던 기억도 있답니다. 다들 가방에 어떤 걸 가지고 다니시는지 궁금하네요.’ (웃음)

도라에몽 가방 근데 진짜 그런 분들 주위에 한 명씩은 있는 것 같아요. 가방에 없는 게 없는 사람들 없는 거 빼고 다 있는 사람들 있잖아요. (웃음) 예전에 저도 회사 동료인 샘김 씨 가방 때문에 정말 매일같이 빵 터졌던 기억이 나는데, 그 친구가 이런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그냥 할게요.

예전에 샘이 실내 가방 같은 걸 항상 들고 다녔어요. 이제 운동할 때 매는 그런 이렇게 뒤로 매는 실내 가방 같은 걸 매고 다녔는데, 거기에 핫소스를 넣고 다녔거든요. (웃음) 그래서 먹을 때마다 소스를 뿌려 먹더라고요.

그리고 거기에 이어폰도 나오고 충전기도 나오고 신발도 들어있고, 그래서 이 친구는 도라에몽 가방이라고 막 놀렸던 기억이 나네요.
지금은 멀쩡한 가방 잘 매고 다니고 핫소스도 안 들고 다니더라고요. (웃음)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1255 님의 신청곡 라브와 트로이스 반의 ‘아임 소 타이얼드’ 그리고 찰리푸스의 ‘하울 롱’

[00:10:27~] Lauv – i`m so tired (라브 – 아임 소 타이얼드)

[00:00:00~] Charlie Puth – How Long (찰리푸스 – 하우 롱) (노래 안나옴)

라브와 트로이스 반의 ‘아임 소 타이얼드’ 그리고 찰리푸스의 ‘하울 롱’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5279 님께서
‘숲디 다음 주가 시험이지만 너무 가고 싶었던 페스티벌이랑 방청을 다녀왔어요. 근데 저한테 관심을 갖지도 않던 친구가 저보고 시험 공부는 안 하냐고 자꾸 그러는 거예요. 음~ 네 공부 아니고 내 공부인데 저도 나름 틈틈이 늦게까지 하거든요. 근데 공부하는 걸 족족 다 티낼 수는 없잖아요. 당연히 sns에는 재밌었던 일을 주로 올리니까 그런 건데 자꾸 지적하니까 좀 그렇더라고요. 하도 제 걱정을 해주기에 열심히 하겠다고 친구에게 다짐했네요. (웃음) 나 알아서 열심히 할게 친구야, 우리 열심히 하자^^’

웃음 표시를 막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저 같아도 좀 별로일 것 같아요. 뭔데 자꾸 나한테 그러지 이러면서 (웃음) 알아서 할 텐데 나한테 뭐라고 할 시간에 본인 공부나 좀 더 하시지 그런 생각이 들 것 같네요.

지나친 관심은 사실 피곤하고 그리고 기분 나쁘기도 하고 그런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뭐 워딩에 워딩이 어떠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나친 관심 그런 걸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사사건건 다 물어보고 어땠냐 이렇게 귀찮아요. (웃음)
그런 그런 사람들은 굉장히 귀찮아 하는데,(웃음) 아무튼 저였으면 좀 한번 약간 정색 아닌 정색을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아무튼 시험 잘 보세요. 보란듯이 잘 보셔야 다음부터 그런 말도 안 할 것 같습니다.

3215 님께서

‘휴대폰을 초기화했어요. 언제나 그렇듯이 충동적으로 저지른 다음에 생각났어요. 전화번호랑 문자들을 백업해 놓는다는 걸 깜빡했다는 사실이요. 전화번호랑 그동안의 문자들 다 날아갔어요. 하하하
생각나는 번호라곤 #8000번 밖에 없어서 이렇게 문자 보내요.’ (웃음)

그 와중에 우리 #8000번 기억해 주셔 가지고~
그렇죠, 사실 예전 같았으면 스마트폰 생기기 전이었으면 번호 웬만하면 외우잖아요. 중요한 사람들은 근데 이제 뭐 메신저가 많이 생기고 하다 보니까 번호를 못 외워요. 진짜 심지어 친구들 번호 뭐 당연히 외웠던 친구들 번호조차 갑자기 기억이 안 나고, 저는 가족들 번호만 정말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요. 가족들도 기억 못해요? (웃음) 어~ 가족들 번호야 뭐, 어렸을 때부터 그랬으니까 아무튼 저도 그럴 때가 많았던 것 같아요.

특히 이제 메신저 저는 약간 왜 이제 휴대폰 바꾸고 뭐 아이디 바꾸고 이러면 다 초기화 되고 그러잖아요. 그게 좀 아쉽더라고요. 괜히 뭐 굳이 다 들춰보는 것도 아닌데, 다시 뭔가 좀 그런 게 아쉽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늘 망설여졌던 그런 경험들이 있습니다.
다음부터 좀 백업을 미리 좀 잘 해놓으셔야겠어요.

1452 님께서

‘숲디 저 사버렸어요, 로봇 청소기를요. 고민 고민하다가 샀는데 삶의 질이 엄청 올라갔어요. 강아지처럼 이름도 지어주고 (웃음) 자꾸만 이 녀석 뒤를 쫓아다니거나 말을 걸게 되네요. 저만 이러는 거 아니겠죠?’

본인만 그러시는 것 같은데 (웃음) 저희 집에도 로봇 청소기 있거든요. 그~ 팬분들이 선물해 주셔서 있는데, 제가 그거 사용법을 잘 모르는 건지~ 막 자꾸 어디 걸려서 부딪히고 막 이래서~ 로봇 청소기 쓰시고 삶의 질이 달라졌다, 이러시는 분도 계시는데 제가 약간 사용을 잘 못하는 것 같습니다.

뭔가 애가 좀 길을 잘 못 찾아가는 그런 게 좀 있는데, 그리고 또 근데 진짜 왜 강아지처럼 이름을 붙여졌는지 알 것 같아요. 좀 귀여워요. 괜히 이렇게 움직이는 걸 보고 있으면 막 더듬더듬거리기도 하고 막 헤매기도 하고, 그런 거 보면 꼭 우주선처럼 익숙한 궤도 밖으로 자꾸 벗어나는 그런 걸 보면서 귀엽다는 생각했습니다.
자~ 스트리밍 하고 계시죠?

진짜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번에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음악이네요.
6407 님의 신청곡 새소년의 ‘긴 꿈’

[00:15:36~] 새소년 – 긴 꿈

새 소년의 ‘긴 꿈’ 듣고 오셨습니다.

얼마 전에 그~ 스케치북 녹화를 같이 했었는데, 소윤 씨 황소윤 씨 이제 솔로 싱글이 나왔잖아요. 근데 무대를 이렇게 막 보는데 리허설 때 무슨 여전사 같더라고요. 또 음악 음악 나왔을 때도 좋다~이랬는데 무대를 보니까 와 진짜 세 소년 역시 라이브구나, 황소연은 라이브구나 그런 걸 느꼈습니다. 진짜 진짜 권해드리고 싶은 그런 아티스트의 무대인 것 같아요.

아무튼 언제 또 기회가 되시면 라이브도 보러 가시고, 라이브 하러 우리 음악의 숲 또 다시 한번 놀러 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1586 님께서

’10년 지기 친구가 결혼식 날짜 잡았다고 연락이 왔어요.
고3때 같이 야자하던 친구가 결혼이라니 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저한테 사회를 봐달라고 하는데 신부 입장할 때부터 눈물이 날 것 같아요. 혹시 사회자가 우는 거 보신 적 있나요?’ (웃음)

전 아직까지는 못 본 것 같은데, 근데 진짜 진짜 기분이 이상하겠다. 저도 읽으면서 상상을 살짝 해봤는데요. 저도 친구들이 정말 오래된 친구들이거든요. 지금 지금만 해도 뭐 10년이 뭐예요, 뭐 15년 이렇게 친구들인 친구들도 많고, 유치원 때부터 친구들 친구인 애들도 있으니까. 그런 애가 갑자기 어느 날 와서 청첩장 건네면서 나 결혼한다 이러면 기분이 이상할 것 같아요.

가서 분명히 또 저한테 축가를 부탁하겠죠? 저 개인적으로 철칙 중에 하나가 축하를 부탁받으면, 친구들한테 그러니까 친구의 오빠 형 누나 이런 가족들 축가를 부탁받으면 무조건 그 친구랑 같이 불러요.

그러니까 이제 제 친구의 누나의 결혼식이다~ 그러면은 같이 부르자고 내가 부르는 것보다 네가 부르는 게 의미가 있으니까, 같이 부르자 이러고 같이 부르는데 친구들이 옆에서 엄청 떨어요.
저야 뭐 맨날 노래하니까 안 떨리지만 그런 무대를 서 본 경험이 없을 거잖아요.

그래서 막 옆에서 발발발발 떠는데 그거 보는 재미가 또 있거든요. 보면서 에이~ (웃음) 좋아하면서~ 아무튼 이상할 것 같네요 기분이.

8068 님께서
‘회사 다니는 직장인인데 숙소 생활을 하고 있어요.
동갑인 친구랑 룸메이트인데 친구가 곧 자격증 시험이라 공부하러 다니거든요. 근데 최근에 사내 연애 시작하곤 남자친구랑 공부하고 온다고 나가서 아직도 집에 안 들어오네요. 잠이 안 와요’

그냥 자요~ 늦게 들어오실 것 같으니까 (웃음) 그럴 때 ‘그냥 그냥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 하고 그냥 주무시는 게~ 음~ 그래요~ 얼마나 좋아요. 잠이 안 오는 게 혹시 부러워서 잠이 안 오는 걸까요?
음~ 그런 걸 수도 있겠네요. 친구가 아침에 들어오실 것 같습니다.

1363 님께서
‘7년을 이어왔던 연애를 접었어요.
이상하리만치 덤덤하고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그 친구를 보내주고 나니, 이 상황마저도 그 친구의 마지막 배려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한 번 더 무거워지는 마음입니다. 쉬이 무뎌지고 접히진 않겠지만, 시간이 여러 일들이 무뎌지고 접히게 도와주겠죠?’

음~ 이상하리만치 덤덤하고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보내줬다고 하는 게 좀 마음이 아~ 이상해지네요. 쉽지 않은 일일텐데 뭐 제가 가늠할 수 없는 시간이지만, 우리 말씀하신 것처럼 음~ 오래 걸리겠지만요, 무뎌지고 좀 이렇게 괜찮아지게 시간이 도와줄 거라고 믿습니다.

자~ 그래도 짧게나마 음악의 숲에서 잠깐 동안은 좀 잊고, 그냥 제가 하는 너스레 들으시면서 잠깐 또 웃고 그런 시간 가졌으면 좋겠네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2586 님 외에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셨어요. ‘이 노래 정말 명곡이에요. 진짜 이런 명곡이 또 탄생할 수 있을까요?’

이런 멘트와 함께 보내주셨던 정승환의 ‘우주선’ 그리고 이현 님의 신청곡 이하이의 ‘한숨’ 두 곡 듣고 올게요. (웃음)

[00:20:33~] 정승환 – 우주선

[00:00:00~] 이하이 – 한숨 (노래 안나옴)

정승환의 ‘우주선’ 그리고 이하이의 ‘한숨’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1065 님께서

‘안녕하세요, 요즘 시험기간이라 지치고 힘든 대학생이에요.
대학교에 오면 다 해결되는 줄 알았는데, 대학교 와서도 무한 경쟁을 해야 하고 뛰어난 동기들 보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도 되네요.
낮잠을 잤는데 저도 모르게 주먹을 꼭 쥐고 자더라고요.
긴장을 해서 그런지 항상 몸에 힘을 주고 사는 게 사는 제 자신이 조금 안쓰러웠어요.’

아~ 요즘 그 대학생 분들은 다 시험 기간이셔서, 마음이 좀 여러모로 복잡하기도 하고 부담도 되고 무겁고 그러신 것 같아요.
우리 음악의 숲에 사연 오는 것들만 해도 시험을 앞두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 것 같은데, 아~ 진짜 이렇게 사연들 보고 있으면 뭔가 대학의 낭만 이런 것보다는 취업이나 이런 것들에 대한 압박이 굉장히 큰 것 같습니다.

자~그래도 뭐 시험을 앞두고 계시면서 긴장하시는 분들 정말 많겠지만, 음악의 숲을 혹시라도 이렇게 지나가다가 듣고 계시면 제가 해드릴 수 있는 거라고는 이야기 들어드리고 음악 틀어드리고 장난치고 이런 거 밖에 없어요. 근데 혹시라도 지나가시다가 잠깐 피식 한번 웃게 되신다면 굉장히 뿌듯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숲에 이렇게 사연 보내주신 거 감사드리구요.
시험 잘 보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응원하겠습니다.

자 2673 님께서

‘봄에 하고 싶은 것 중 하나가 공원 독서였어요.
미세먼지가 많아서 가능할까 싶었는데 날씨 좋은 날이 며칠 있어서 나갔는데요, 공원에서의 독서 낭만적인 상상은 이룰 수가 없었답니다. 작은 벚꽃 벚꽃 길이며 하늘이며 풍경이 예뻐서요. 그냥 봄을 걷다 왔네요. 그래도 설정 샷은 한 장 찍었어요.’ (웃음)

그래도 설정샷 이렇게 찍어서 보내주셨네요. 음~ 뭔가 공원에서의 독서 약간 가을에 공원 벤치 같은 데서 약간 코트 같은 거 살짝 걸치고 읽는 모습들이 좀 상상이 되는데. 사실 독서는 습관이 일단 습관을 들이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긴 하지만, 조용한 데서 그냥 혼자 읽는 게 또 실내가 전 제일 좋은 것 같더라고요. 밖에서 읽으면 잘 안 읽히는 것 같아요. 주변에 소리들도 있고 뭐~ 바닷가나 이런 데 가서 괜히 한번 책 들쳐보고 하는데, 저는 잘 안 읽히는 것 같습니다. (웃음)

9349 님께서

‘며칠 전 낮에 볕도 좋고 공기도 맑아서 아이들에게 분필을 쥐어줬어요. 저희 집에 낙서를 하기에 좋은 벽이 있거든요. 근데 엉뚱한 곳에 낙서를 해놨네요. 계단에요~ 지우기도 힘들고 신발에 분이 묻어서 현관이랑 차 안까지 분이 날려요. 이 장난꾸러기들 아이들에게 낙서가 좋다고는 하는데, 제 정신 건강에도 좋았으면 (웃음) 합니다. 아이고~ 사진 보세요~ 흑흑’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야~ 계단에 엄청 무슨 수학 공식 적어놓은 것처럼 야~ 그래도 이런 계단이 집에 있나 봐요. 저는 낙서보다 되게 멋있는 계단이어서~

아~ 어렸을 때 저도 낙서 참 많이 했던 것 같아요.
뭐 그냥 빈 곳이 보인다면 낙서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진짜 아이들한테는 낙서하는 게 되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희 누나도 저희 조카한테 막 뭐 목욕하면서도 낙서할 수 있고 그 물로 잘 지워지는 그런 팬으로 낙서 공부라고 해야 될까, 낙서 놀이 같은 거를 시키는데 한 몇 년만 좀 견디시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최다인 님 신청곡 로드의 ‘라이어빌러티’ 그리고 최다혜 님의 신청곡입니다. 제임스 베이의 ‘ 니드 더 선 투 브레이크’

[00:25:14~] Lorde – Liability (로드 – 라이어빌리티)

[00:00:00~] James Bay – Need The Sun To Break (제임스 베이 – 니드 더 선 투 브레이크) (노래 안나옴)

[00:25:3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곽진언의 ‘자유롭게’ 라는 곡입니다. 작년 11월에 나왔던 싱글 노래인데요, 이 노래를 사실 곽진언 씨가 본인 작업실에서 데모 작업하실 때 ‘피아노로 이렇게 이런 노래를 만들었어 승환아’ 하면서 들려주셨어요.
근데 그때 사실 큰 감흥이 없었거든요.

왜 자기야~라는 말이 나오지 이러면서 막 그랬는데, 얼마 전에 문득 듣다가 이 노래 진짜 명곡이구나 이런 걸 느꼈습니다. 가사가 좀 새삼 너무 아름답더라고요. 가사의 내용이 뭐 사랑하는 사람의 자유를 좀 빌어주는 그러나 나는 멍청하게도 염치 없이도 너의 전부가 되고 싶고 너의 모든 걸 알고 싶지만~

그러나 자유롭게 네가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 네가 되고 싶은 모습이 되어라 이러한 내용인데요. 그 마음이 너무 멋있더라고요. 사랑하는 사람의 자유를 ‘자기야~ 자유롭게’ 이렇게 나긋나긋하게 말씀하시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어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곽진언의 ‘자유롭게’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07] 곽진언 – 자유롭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