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630(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5~] Carla Bruni – You belong to me
  • [00:00:00~] Lewis Capaldi – Someone You Loved
  • [00:08:07~] Before You Exit – Clouds
  • [00:00:00~] James Bay – Let It Go
  • [00:12:44~] 이승환 –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 [00:14:40~] 캐스커 – 고양이와 나
  • [00:19:44~] Thom Yorke – The Eraser
  • [00:00:00~] 곽진언 – 너의 모습
  • [00:20:24~] 적재 – 별보러 가자
  • [00:21:48~] Paul Buchanan – Mid Air

talk

어떤 블로거는 마치 범죄 현장처럼 어질러진 집에서 사는 걸로 유명한데요. 그런데서 뭘 할 수 있겠냐는 사람들의 말에 어느 날 마음 먹고 정리를 하기 시작합니다. 일주일 후 집은 말끔해졌지만 오히려 문제가 생겼는데요. 너무 깨끗하니까 어지럽히면 안 될 것 같아서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됐다는 거죠.

“좀 어지르고 살아라.”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은 없을텐데요. 한 심리학 교수에 따르면 지저분한 책상 위에는 여러 가지 정보가 놓여 있어서 더 다양한 생각을 가능하게 만든다고 하고요. 어지럽혀진 환경에서 일할 때 집중력이 더 높아진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고 하죠. 답답하고 복잡하게 느껴지는 마음도요 나쁘기만 한 건 아닐 겁니다. 빨리 정리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괜찮아요. 있는 그대로 천천히 마음을 돌아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Carla Bruni – You belong to me (카를라 브루니 – 유 빌롱 투 미)

6월 30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안나진 님의 신청곡 카를라 부르니의 ‘유 빌롱 투 미’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입니다.

오프닝에서 그런 얘기를 했어요. 조금 어느 정도 어지럽혀져 있는 환경에서 더 집중력이 발휘되고 창의력이 발휘가 된다고. 근데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왜 그 아인슈타인의 책상도 굉장히 지저분했다 라는 얘기를 듣기도 했던 것 같고 너무 정교하게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으면 오히려 좀 더 경직되는 것도 없지 않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뭐 특히나 예술 작업을 하시는 분들의 방을 보면 깨끗한 방을 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뭐 공부하시는 분들도 그렇고 어느 정도는 좀 어지럽혀져 있어야 마음에도 안정도 취할 수 있는 거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드네요.

[00:03:13~]
3588 님께서
‘기말시험이 끝나고 책상 정리를 했는데요. 갑자기 너무 깨끗해지니까 남의 책상 같아서 다가가지 못하고 요즘 한 걸음 뒤에서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이제 계절 학기 공부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낯선 책상에 적응부터 해야겠네요. 친해질 수 있을까요?’

이분도 지금 굉장히 낯설다고 책상이. 지나치게 깨끗한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그렇죠? 일요일 밤 여러분들의 복잡한 마음이신 분들 굉장히 많을텐데요. 같이 좀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사연과 신청곡 많이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Lewis Capaldi – Someone You Loved (루이스 카팔디 – 썸원 유 러브드)
(노래 안 나옴)

루이스 카팔디의 ‘썸원 유 러브드’ 듣고 오셨어요. 2099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새벽 한 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4:40~]
5793 님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고 왔는데요. 독서실 아저씨가 천 원만 거슬러 주시면 되는데 5천 원을 주시면서 다음에 또 오는 걸로 샘샘 치자 공부 열심히 해라 하시더라고요. 요즘 같은 세상에 이런 분이 있나 싶었답니다. 너무 착하고 좋으신 분이라 큰 코 다치실까 걱정도 되고.. 숲디, 아저씨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요즘에도 이렇게 또 정이 많은 분들이 계시는군요. 저도 예전에 독서실 갈 때 그 아르바이트 하는 형들이랑 형 누나들이랑 친하게 지내고 그랬었는데. 5천원 거슬러 주면서 다음에 또 오는 걸로 샘샘 하자고는 안 했거든요. 되게 그걸 바란 건 아니지만 훈훈한 또 이야기네요.

2471 님
‘고기랑 냉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혼자 먹고 왔어요. 불고기랑 냉면 먹으면서 너무 행복했네요. 근데 생각해보니 아침에 다이어트 하자고 마음 먹었었는데. 하하. 작심 하루도 안 가는 저는 참 대단한 사람이에요. 그래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 점심 정도는 괜찮은 거죠?’

사진도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크으~ 요즘 같은 날씨에 냉면 딱 고기에 싸서.. (꿀꺽) 맛있겠다.. 왜 사진 왜 보냈어요. 사진은 안 보냈어도 됐잖아요..

4810 님
‘유원지로 놀러 갔다 왔어요. 바다도 보고 유원지 안에 작은 놀이공원에서 시간도 보냈는데요.
와 이젠 보고만 있어도 어지러울 나이가 됐나 봐요. 어렸을 땐 겁 없이 자이로 땡롭, 롤러코스터도 잘만 타고 바이킹도 맨 뒷자리에서 만세를 부르며 탔었는데 이젠 절대 안 탄답니다. 그래도 타가 디스코 덕분에 웃고 왔어요. 기구 돌리시는 분의 찰진 멘트와 타고 있는 사람들의 몸 개그 때문에 안 타도 웃기잖아요. 어찌나 짓궂게 팡팡 튕기시던지. 미안하지만 남의 불행이 제 행복이었네요.’

놀이공원. 저는 마지막으로 간 게 이번에 안녕 나의 우주 앨범 우주선 뮤직비디오 찍으러 가면서 촬영이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 남는 시간에 되게 유명하다는 그 LA에서. 놀이동산 이름 뭐였더라 아무튼 그 놀이동산을 갔는데 너무너무너무 재밌는 거예요. 거기서 가장 인기가 많다는 기구를 두 번이나 타고요.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저도 좀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 놀이기구가 무서워질까요? 전 겁은 근데 원래 많아서 근데 이상하게 놀이기구 타는 겁은 다행히도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자이땡 드롭 타고 싶네요. 나랑 갈 사람~ 막 이래. (웃음)

음악 들을게요. 송은채 님의 신청곡 비포 유 익시트의 ‘클라우즈’ 그리고 3643 님의 신청곡 제임스 베이의 ‘렛 잇 고’

[00:08:07~] Before You Exit – Clouds (비포 유 익시트 – 클라우즈)
[00:00:00~] James Bay – Let It Go (제임스 베이 – 렛 잇 고)

비포 유 익시트의 ‘클라우즈’ 그리고 제임스 베이의 ‘렛 잇 고’ 두 곡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8:37~]
3349 님께서
‘숲디, 초계란 알아요? 삶은 계란 위에 오이채를 얹고 쫄면 양념장처럼 새콤달콤한 초고추장을 올려서 먹는 거예요. 음 쫄면에 들은 계란만 먹는 맛이라고 할까요? 고등학교 다닐 때 매점에서 팔았었는데 쉬는 시간에 5층에서 1층까지 뛰어 내려가서 초계란에 꼬마 김밥을 사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지. 갑자기 그 초계란이 너무너무 먹고 싶어서 계란 삶고 양념장 만들어서 두 개 흡입했어요. 다이어트 중이라 꼭 참고 두 개만 먹었다는 맛있고도 슬픈 사연입니다.’

초계란. 저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은데 왠지 그 비주얼은 어디선가 본 것 같아요. 근데 이렇게 매점에 대한 추억들이 굉장히 많으신데 참고로 저는 학교 다닐 때 매점이 단 한 번도 없었어요. 그래서 쉬는 시간이나 뭐 언제 매점을 갔던 기억이 없어서 그 매점이 있는 친구들 굉장히 부러웠습니다. 왜 우리 학교에 매점이 없었을까요? 뒤늦게 이렇게 원망스러운..

2235 님께서
‘숲디, 밤이 되니 너무 입이 심심한 거예요. 저는 집순이라 집 밖을 나가는 게 싫지만 큰 맘 먹고 집을 나섰죠. 근데 웬걸 집 앞 슈퍼에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이 없는 거예요. 한참을 더 걸어간 편의점에서 딱 하나 남아있는 걸 발견 게다가 하나 가격에 하나 더 주는 이벤트 하는 아이스크림도 있고 제수 좋다며 룰루랄라 얼결에 아이스크림 왕창 사 왔어요. 근데 집 냉동실에 아이스크림이 다 안 들어가서 양손에 하나씩 들고 먹고 있네요. 아이고 머리야.’

하시면서 진짜 가끔 보면 음악의 숲에 정말 먹성이 좋으신 분들이 정말 많으신 것 같아요. 어쩌면 냉동실에 아이스크림이 다 안 들어가죠? 그 정도로 많이 샀다는 거겠죠. 아, 대단하십니다. 맛있게 드시고요.

8642 님
‘숲디랑 이름이 같으신 대선배 이승환 씨가 공연시간 신기록을 세우셨다네요. 9시간 30분 30초. 중간에 식사 시간 인터미션 빼고 순수 총 공연시간이라고 해요. 와~ 무려 아흔 세 곡을 부르셨다고 하는데요. 언젠가 시간제한 없는 숲디 공연도 기대해 봅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제가 음악을 안 할 때까지 그럴 일은 없을 거예요. 이거는 철인 3종 경기라고 봐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9시간을 공연한다는 건 말도 안 돼요 진짜. 물론 이렇게 또 선배님은 하시긴 하셨지만 제가 듣기로는 정말 몸 관리를 엄청나게 하신다고 하더라고요. 항상 이렇게 뛰고 러닝머신도 뛰시고 건강 관리를 항상 이렇게 철저하게 하셔서 이렇게 또 시간이 이렇게 지나도 이런 공연을 또 하실 수 있는 게 아닌가.

저는 두 시간 세 시간 가까이만 해도 힘듭니다. 그리고 저는 이틀 이상 하는 것도.. 3일까지는 그래도 괜찮은 것 같은데 아직 4일은 안 해 봤네요. 4일까지 해봤나? 아니 3일까지밖에 안 해본 것 같은데 4일까지는 왠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9시간 정말 대단하네요. 자, 정말 입이 안 다물어집니다. 공연을 해본 사람 입장으로서 이거는 어마무시한 일이에요. 아무튼 신기록을 세우신 선배님 정말 대단하십니다.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서 이승환 씨의 음악을 듣도록 하죠.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00:12:44~] 이승환 –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이승환의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3:12~]
2893 님께서
‘숲디, 김과 참기름이 있었는데 김이 경찰서에 끌려갔어요. 왠 줄 알아요? 그건 바로 참기름이 고소해서. 차가 놀라면 카놀라유~ 술 마실 때 순댓국에 들깨를 넣으면 안 되는 이유는 술이 들깨서~ 재밌지 않나요? 제가 넌센스를 굉장히 좋아해서 함께 나눠보고 싶었어요.’

죄송하지만 제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이었구요. 솔직히 말할까요? 재미없었어요. (웃음) 하지만 우리 2893 님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최연재 님
‘숲디, 오늘따라 벽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그것은 바로 완벽.’

자 이것도 예전에 했었던 거죠.

5208 님
‘숲지기 님, 제 친구 네 고양이 이름이 마리인데 새끼를 낳았어요. 마리가 일곱 마리나 낳았어요. 말이 안 되는 게 조그마한 마리가 일곱 마리나 낳았다는 게 정말이지 말이 안 돼요. 너무나 수고했어 마리얌.’

이렇게 말장난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일단 이.. 요즘 말로 갑분싸라고 하죠. 우리 이 갑분싸를 빨리 아이스 브레이킹을 해야 될 것 같네요. 음악 들을게요. 캐스커의 ‘고양이와 나’

[00:14:40~] 캐스커 – 고양이와 나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09~]
8003 님께서
‘숲디,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는 뭘까요? 예전부터 호감이 있는 친구가 있는데요. 갑자기 궁금해졌어요.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의 차이는 뭘까요?’

음..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십니까? 저는.. 잘 모르겠네요. (웃음) 좋아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 호감이 있는 친구. 일단 뭐 호감 좋아하는 거나 사랑하는 거나 다 호감을 전제로 깔고 가는 거겠죠?

5279 님
‘숲디, 저는 연필로 공부하는 걸 좋아해서 이번 시험 기간에도 연필로 공부했는데요. 몇 시간 공부했더니 몽땅 연필이 되어버린 거예요. 초등학생 땐 이렇게 몽땅 연필이 되면 뒤에 뭘 끼워서 더 오래 쓸 수 있었는데 요샌 그런 물품이 흔치 않아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답니다. 또 연필로 쓰면서 공부하니까 손날도 까매지고. 늘 교복 소매가 까매져서 엄마가 토식기라고 했던 것도 생각나더라고요. 아~ 나 왜 벌써 대학교 3학년이냐고. 시간을 돌리도~’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진짜 몽땅 연필 예전에 이렇게 연필 쓰다가 몽땅 연필 되면 뒤에 이렇게 뭐 끼워서 더 오래 쓰기도 하고 괜.히 저는 몽땅 연필를 좀 좋아했었던 것 같아요. 그 아기자기한 그리고 왠지 몽당 연필을 보면서 뿌듯함? 내가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했구나. 그래서 일부러 공부도 안 했으면서 몽땅 연필만 구하고 (웃음) 막 그러게 됐던 것 같네요. 진짜 손날 까매지기도 하고 맞아 그랬는데.. 대학교 3학년이시라고 합니다. 저는 뭐 사연을 읽을 때 이제 한 가정의 어머니이신가 그런 생각도 했는데.. 시간은 아직 좀 창창하신 것 같네요.

하윤영 님
‘며칠 전 미술시간에 10년 후에 나에게 편지 쓰는 수업을 했어요. 어떤 친구는 서울의 디저트 전문점을 차리는 게 꿈이고, 또 다른 친구는 인디밴드 보컬을 꿈꾸고, (와~) 또 어떤 친구는 청소년 지도자가 되어서 청소년들과 행복하게 지내는 게 꿈이라고 말하더라구요. 근데 꿈을 이루려고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 친구들이 멋지게 보인 만큼 제가 참 초라해 보였어요. 저는 일단 음향 제작과에 붙기만 해도 감사하다, 음악을 전문적으로 하는 음향 엔지니어가 되고 싶다 이렇게 막연하게만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갑자기 꿈마저 부끄러워지는 것 같고 10년 후에 제가 정말 꿈에 다가갔을지 걱정이 돼서 아직도 머리가 아프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다 각자의 이렇게 또 꿈이 있고 그리고 사실 심지어 저만 해도 되게 이렇게 주변 상황들을 이렇게 살펴보면서 주눅 들고 그럴 때 많거든요. 그래서 뭐 그러지 말라는 말보다는 지금 우리 하윤영 씨가 그러고 있는 게 어쩌면 자연스러운 거니까 너무 낙심하지 말라는 말,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고요. 꼭 음향 제작가에 붙어서 멋진 음향 엔지니어가 되시기를 바랄게요.

제가 사실 음악을 저도 오래 한 건 아니지만 음악을 하면서 정말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는 그 분들이 음향 엔지니어 분들. 좀 다른 개념인 것 같아요. 저도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지만 음향의 세계는 정말 복잡하고 거대한 것 같습니다. 같은 음악을 하는 사람이면서도 같은 어떤 음악을 듣고 듣는 포인트가 다르더라고요. 그리고 음향 엔지니어 분들의 귀는 도무지 따라가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굉장히 또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시는데 우리 윤영 씨가 꼭 그 꿈을 이루시기를 바랄게요. 음악의 숲에서 응원하겠습니다.

우리 음악 들을게요. 7131 님의 신청곡 톰 요크의 ‘이레이저’ 그리고 7622 님과 김민지 님의 신청곡입니다. 곽진언의 ‘너의 모습’

[00:19:44~] Thom Yorke – The Eraser
[00:00:00~] 곽진언 – 너의 모습
톰 요크의 ‘이레이저’ 그리고 곽진언의 ‘너의 모습’ 듣고 오셨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이정미 님의 신청곡 적재의 ‘별 보러 가자’

[00:20:24~] 적재 – 별보러 가자

[00:20:4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폴 부캐넌의 ‘미드 에어’라는 곡입니다. 이 노래는 예전에 숲의 노래에서 소개한 적이 있긴 하지만요. 영화 어바웃 타임의 OST이기도 하고요. 제가 폴 부캐넌의 목소리를 정말 좋아해요. 이제 아저씨인데 굉장히 포근한 음색을 갖고 있는 그런 분입니다. 오늘의 마지막은 이분의 목소리로 되게 포근하게 마무리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지고 와봤네요. 자 그럼 저는 폴 부캐넌의 ‘미드 에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1:48~] Paul Buchanan – Mid Air (폴 부캐넌 – 미드 에어)

sns


190629(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39~] 징고 (Zingo) – 나와 같은 시간 깨어있는 사람들
  • [00:00:00~] Angelo Branduardi – Vanita Di Vanita
  • [00:07:09~] 조원선 – 그래 그건 그렇고
  • [00:11:08~] Herbie Hancock – Don`t Explain
  • [00:15:56~] 김사월 – 붉은 늑대
  • [00:19:19~] Cigarettes After Sex – K.
  • [00:22:43~] 백예린 – 어느 새(디깅클럽서울 Ver.)
  • [00:28:36~] Lauv – Sad Forever
  • [00:00:00~]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 [00:30:25~] King Krule – Baby Blue

talk

요즘은 음식점에 갈 때 확인해야 되는 게 있습니다. 브레이크 타임, 점심과 저녁 영업 사이에 잠시 쉬어가는 시간인데요. 손님들에게는 멈춰 있는 시간이지만, 닫혀 있는 문 안에서는 에너지를 충전하고 다시 시작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죠.

마음에도 브레이크 타임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지치고 힘들다 보면, 누군가를 만날 마음의 준비가 안됐다면, 계속 문을 열어두는 게 답은 아닌데요. 토요일 밤 나만의 브레이크 타임을 갖기 좋은 시간이죠. 음악의 숲, 나만의 브레이크 타임을 갖기 좋은 곳이고요.

뭐 하면서 듣고 계신가요? 바쁘고 힘든 마음에 잠시 브레이크를 걸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9~] 징고 (Zingo) – 나와 같은 시간 깨어있는 사람들

6월 29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징고의 ‘나와 같은 시간 깨어 있는 사람들’ 이라는 곡으로 시작을 해봤어요.

[00:02:14~]
0467 님께서

‘음악의 숲에 시험 기간마다 놀러 오는 학생입니다.
지금 저와 같이 음숲 듣는 분들과 같이 듣고 싶어요.’
하시면서 신청하셨네요.

딱 지금 시간에 듣기 좋은 노래가 아니었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자~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음~ 토요일 밤, 그래도 힘들게 보냈던 한 주에 어떤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기 딱 좋은 시간이긴 하죠. 여러분들 각자의 좀 브레이크 타임을 보내고 계신가요? 음악의 숲이 여러분들의 어떤 여러분들 마음의 브레이크 타임이 될 수 있다면, 그것도 저의 어떤 보람이 될 것 같습니다.

자~ 5117 님께서

‘제가 있는 곳은 창문 너머로 개구리 울음 소리가 들리구요.
음악의 숲까지 듣고 있으니 분위기가 더 업업 되는데요.
현실은 집에서 야근 중이랍니다. 작업할 서류가 많아서 가져와서 일하고 있어요. 그래도 음숲 들으며 잠깐의 휴식 좋네요.’

음~ 오늘은 그~ 다른 날보다도 더 여러분들에게 어떤 브레이크 타임을 선사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늘은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 하는 날이니까요. 잠시만 좀 기다려주시고~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신청곡도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24~] ‘밤의 조각들’ 코너

하상욱 시인이 이런 글을 올렸어요. ‘출근 시간은 어기면 욕 먹고, 퇴근 시간은 지키면 욕 먹고’, (웃음) 토요일 이 시간은요, 욕할 사람은 없지만 지각하면 조기 퇴근하면 분명 후회하실 겁니다. 시작부터 끝까지 놓칠 수 없는 노래와 이야기가 가득한 시간이죠. ‘밤의 조각들’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할게요.

이분의 선곡 리스트가 하나하나 쌓여갈수록 행복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선곡계의 복리이자 디어클라우드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나인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 네~ 열심히 살았어요.

숲디 : 머리가 다시 이렇게 노랗게 되신 거 같아요.

나인 : 그렇죠? 노레졌어요.

숲디 : 오늘 되게 멋있게 입고 오셔 가지고 무슨 스케줄 갔다오셨나 했는데 그게 아니시더라고요.

나인 : 그냥 커피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멋을 좀 냈습니다. (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 되게 오랜만에 뵙는 것 같은데, 음숲 인별로 이지희 씨가 ‘비틀즈 특집은 좀 더 기다려야 하나요?’ 라고 보내주셨어요.

나인 : 음~ 기다리시는 분이 계시구나~

숲디 : 아~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계신데, 뭐 언제든지 사실 툭 치면 나오는 게 아닐까요? 우리 나인 씨 같은 경우에는~

나인 : 그렇습니다. 비틀즈 특집이 오히려 저한테는 쉬워서요. 그러면 제가 준비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기대하도록 하고요, 오늘도 밤의 조각들 한 시간 동안 함께 해야 하는데 오늘 주제는 또 어떤 주제일까요?

나인 : 오늘 주제는 이 늦은 시간에 듣기 좋은 노래들 한번 골라봤는데요. ‘한밤중에 선율’ 이라는 주제입니다.

숲디 : ‘한밤중에 선율’ 아~ 알겠습니다. 아름다운 되게 이런 곡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 같은데, 선곡 리스트를 보니까 약간 퐁당퐁당하는 (나인 웃음) 느낌이 좀 들기도 하고요. 가요와 팝을 좀 왔다 갔다 하는 그런 느낌도 드는데~

나인 : 그렇죠? 네 맞습니다.

숲디 : 자~ 그럼 ‘한밤중에 선율’ 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골라오신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조원선의 ‘그래 그건 그렇고’ 라는 곡입니다.

숲디 : ‘그래 그건 그렇고’ 저는 사실 조원선 씨의 굉장한 팬입니다만, 이 노래는 처음 들어보는 것 같아요.

나인 : 왜냐하면 얼마 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싱글이거든요. (숲디 : 아~ 그렇군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럼 바로 음악 듣고 와서 따끈따끈한 신곡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가보도록 할게요. 조원선의 ‘그래 그건 그렇고’

[00:07:09~] 조원선 – 그래 그건 그렇고

조원선의 ‘그래 그건 그렇고’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 얼마 전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곡이기도 하고요, 가사만 딱 봤을 때는 좀 이렇게 이별 발라드인가 보다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 음악은 완전히 상반된 데뷔가 되는 그런 곡이네요. (나인 : 그렇죠)
좀 되게 쿨하게 보내는 것 같기도 하고 애써 괜찮은 척하는 것 같기도 하고~ (나인 웃음)


조원선 씨의 목소리가 목소리만 딱 들었을 때는 되게 이런 서정적인 좀 약간 슬픈 발라드가 되게 어울릴 것 같은 목소리처럼 느껴지면서도, (나인 : 네) 이런 노래가 사실 어떻게 보면 더 어울리시는 것 같기도 하고요.

나인 : 그렇죠, 아무래도 롤러코스터라는 밴드를 하셨을 때는 좀 템포가 있는 곡들도 많이 하셨으니까

숲디 : 그니까여 묘한 게 있어요.

나인 : 너무 그리고 사실 리듬도 너무 좋으시고~ (숲디 : 맞아요) 조원선 만의 스케일이 있는 것 같아요. 멜로디 감이 있어서 뭐랄까 좀 반갑기도 했고요. 이번 싱글이 그리고 이 여름에 초여름에 참 잘 어울리는 노래 같아서 오늘 골라봤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진짜 오랜만에 이렇게 조원선 씨의 목소리 들으니까 되게 좋네요. (나인 : 네, 그렇죠)

나인 : 조원선 씨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이 좀 계실텐데 99년 롤러 코스터로 데뷔를 하셨고요.

2009년이죠, 첫 솔로 앨범을 내셨어요. 그 이후로 이제 많은 피처링도 하셨었는데, 요즘 친구들은 ‘헤픈 앤딩’이라는 노래로도 좀 아실 거예요.

‘헤픈 엔딩’이 그 타블로 씨가 있는 에픽하이의 노래였었는데 거기에 피처링을 하셨었는데, 그때 댓글이 되게 재밌었던 게 ‘이 신인 가수는 누구냐’ (나인 웃음, 숲디 : 아~) 막 이런 게 있었더라고요. 근데 너무 목소리가 좋으시니까 피처링을 해도 진짜 되게 빛나는 진짜 느낌이 있었어요. 제가 생각할 때는 국내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고요.

이 음색은 정말 따라갈 수 없지 않나 (숲디 : 아~ 그렇죠) 독보적이지 않나 라는 생각도 합니다.

숲디 : 진짜 딱 목소리만 들으면 왠지 다른 목소리랑 안 섞일 것 같은 느낌 너무 독보적인 게 있어서, (나인 : 네) 근데 너무 또 이렇게 잘 어우러지고 지금까지 어떤 협업들을 보면 (나인 : 네) 저는 정말 다시 없을 감성이다~ 이렇게 생각을 항상 하거든요. 조원선 선배님의 목소리를~ 근데 진짜 언젠가 기회가 되면 한 번 같이 노래를 불러보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어요 (나인 : 진짜요? 어떡해)

나인 : 지금 어떻게 한 말씀 하시죠? 조원선 씨한테~

숲디 : 사랑합니다. (숲디, 나인 웃음) 아무튼 또 ‘한밤중에 선율’ 이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는데, 첫곡부터 굉장히 좀 기분 좋은 시작을 한 것 같네요.

나인 : 근데 첫 곡만 기분 좋은 시작이고요, 이제 나머지 곡들은 조금 더 침잠하는 곡일 수도 있습니다.

숲디 : 그게 뭐 한밤중에 선율과 가장 적합할 수도 있겠죠. (나인 : 그렇죠) 알겠습니다. 그럼 우리 두 번째 곡 만나볼 차례인데 우리 어떤 곡 들어볼까요?

나인 : 최고의 재즈 피아니스트에요. 허비 행콕이라는 (숲디 : 캬아~) 재즈 피아니스트의 노래를 골라왔는데요 이 곡은 노래곡이에요, 언주곡이 아니고 (숲디 : 음~) 노래에는 데미안 라이스랑(숲디 감탄) 리사 헤니건 (숲디 감탄)이 참여했습니다.

숲디 : 마음의 준비를 하겠습니다.

나인 : 아 정말 치명적인 트랙이에요.

숲디 : 아~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허비 행콕의 ‘돈 익스플레인’

[00:11:08~] Herbie Hancock – Don`t Explain (허비 행콕 – 돈 익스플레인)

허비 행콕의 ‘돈 익스플레인’ 듣고 오셨습니다.

나인 : 네

숲디 : 데미안 라이스와 리사이니건의 목소리로 만나봤어요. (숲디 감탄)

나인 : 네, 어때요? 오늘 처음 들으셨어요?

숲디 : 엄청나네요. (웃음)

나인 : 엄청나죠.

숲디 : 그리고 허비 행콕과의 데미안 라이스와 리사이니건의 콜라보 자체가 굉장히 신선하고요. 그리고 이제 사실 이 두 사람이 보컬로 지금 참여했던 두 사람은 사실 재즈 보컬리스트들이 아니잖아요. (나인 : 그렇죠 아니죠)

포크 팝 약간 그런 보컬리스트들이고 싱어송 라이터들인데, 사실 이 노래를 우리가 흔히 아는 정말 멋있는 재즈 보컬리스트들이 불렀다면 되게 좋은 재즈 곡이다~ 이렇게 생각을 했을 텐데~ 되게 좀 서로 다른 장르의 목소리와 피아노 선율이 반주가 만나면서 (나인 : 네) 너무 오묘한 에너지를 뿜는 것 같아서~

그리고 사실 저는 데미안 라이스의 정말 굉장한 또 오랜 골수팬이기도(숲디 웃음) 하지만 리사이니건의 목소리에 새삼 또 한 번 놀랐어요.

나인 : 아~ 전 리사이니건 목소리 너무 진짜 좋아요.

숲디 : 아~ 너무너무 섹시하잖아요. (나인 : 그렇죠) 그~ 뭔가 안개 낀 느낌이 들고~ (나인 : 그렇죠)

나인 : 그러니까 그냥 그냥 슬프다 정도가 아니라 (숲디 : 깊어, 깊잖아요) 되게 굉장히 좀 저는 오히려 이 노래에서는 심지어 음산하다 라는 느낌까지도 들었는데(숲디 : 맞아요) 너무 진짜 너무 좋아해요.
데미안 라이스의 첫 앨범에 이제 리사이니건이 같이 노래를 많이 했었잖아요.

숲디 : 많이 같이 다녔죠, 연인이기도 했고 실제로~

나인 : 그리고 같이 이제 투어도 다녔었는데, 한 번은 저는 제가 본 투어 중에 하나는 리사이니건이 노래를 하는데 무릎을 꿇고 노래를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숲디 : 네)

그래서 그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저렇게 할 수 있겠구나~ 그 노래 자체도 퍼포먼스하고 잘 어울렸기 때문에 되게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고요.

일단 이 앨범을 소개를 또 해드릴게요. 허비 행콕의 2005년 앨범인데요. 이 앨범은 정말 기라성 같은 뮤지션들이 참여를 했어요. 존 메이어,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스팅, 애니레녹스, 산타나 정말 엄청난 사람들이 같이 노래를 하고 연주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 곡이 좋으셨다면 이 앨범 자체를 들어보시는 것도 굉장히 좋은 거가 될 것 같고요. 재밌는거는 국내에서는 이제 허비 행콕을 허병국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숲디 나인 웃음)

숲디 : 허병국이요?

나인 : 네, 웃기죠?

숲디 : 왜요?

나인 : 모르겠어요. 허병국이라고 하더라고요. 재밌는 것 같아요. (숲디, 나인 웃음)

숲디 : 되게 갑자기 되게 친근한 동네 아저씨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나인 : 그렇죠, 그러니까요) 병국이 형 약간 이런 병국 아저씨(나인 웃음) 근데 진짜 좀 너무 좋네요. 이렇게 예상할 수 없는 목소리들과 허비 행콕의 피아노가 만나니까, 데미안 라이스 특유의 되게 투박한 떨리는 음정과 그런 그런 특유의 매력적인 보컬과 리사이니건의 그 딱 목소리~ 근데 개인적으로 이 곡에서는 리사이니건이 너무 셌던 것 같습니다.

나인 : 진짜 맞아요. 너무 잘하죠. 진짜~ (웃음)

숲디 : 아~ 너무 좋은 곡을 또 한 곡 알게 됐네요. 덕분에 (나인 : 좋네요)
얼마 전에 또 허비 행콕에 관련된 영화 앞서 말씀하셨던 이 앨범 작업기를 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저는 보지는 못했는데 주변분들 보신 분들한테 들었을 때 데미안 라이스도 등장을 했다고 출연을 했다고~

나인 : 아~ 다큐 같은 건가 봐요.

숲디 : 그런 식인 것 같아요. 그 앨범 작업기나 다른 아티스트들과의 콜라보를 영화로 좀 다큐로 다룬 그런 영화가 아닌가, 보지 않아서 저도 잘 모르겠지만 (나인 : 궁금하다) 그런 것 같습니다.
자~ ‘한밤중에 선율’ 아~ 너무 아름다운 선율을 만났어요. 자~ 우리 이제 세 번째 곡 만나볼 차례인데 이분의 목소리도 좀 굉장히 좀 깊죠.

나인 : 그렇죠, 그리고 아주 아주 밤에 어울리는 노래로 돌아왔습니다. 김사월 씨의 ‘붉은 늑대’라는 곡인데요. 이 곡도 정말 며칠 전 나온 따끈따끈한 싱글 앨범입니다.

숲디 : 네, 음악 듣고 와서 마저 얘기를 나눠볼게요. 김사월의 ‘붉은 늑대’

[00:15:56~] 김사월 – 붉은 늑대

김사월의 ‘붉은 늑대’ 듣고 오셨어요.

나인 : 네.

숲디 : 김사월 씨 목소리는 참 들을 때마다 되게 새침한 듯, 시크한 듯 뭔가 귀여운 듯 (나인 : 오올~) 뭔가 그런 되게 여러 어떤 모습이 좀 성격이 들어있는 것 같은 목소리 같아요.

나인 : 아~ 그렇구나~ 그럴 수 있겠다 진짜~ 그러니까 막 가창력 막 이런 게 아니라, 정말 속삭이듯이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숲디 : 맞아요) 그런 목소리잖아요.

숲디 : 귀에 쏙쏙쏙 들어오는 목소리~

나인 : 네~ 그 가사 전달력도 정말 좋으신 것 같고요.
2014년에 데뷔한 싱어송 라이터인데요, 2016년에는 이제 한국 대중음악상 최고의 포크 앨범 상을 받은 정말 평론가가 사랑하는 뮤지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 자연스러우면서도 뭔가 좀 관능적인 매력도 있는 그런 보이스를 갖고 있지 않나~ (숲디 : 맞습니다)
이 ‘붉은 늑대’ 역시 재밌어요. ‘누구라도 상관없어 당신이 좋겠어’ 하면서 이제 사냥을 하는(숲디 : 음~) 그런 내용인데, 상당히 재밌는 흥미로운 그런 가사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되게 우아한 느낌 목소리를 가지고 계시면서도~
그~ 이제 지난번에 한번 신혜경 씨 음악에 피처링 하신 음악도 갖고 왔고 (나인 : 그렇죠) 김사월 씨도 이제 피처링으로 이 여러 곡을 접할 수가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예전에 김혜원 씨와 함께 했던 (나인 : 네) 그 앨범과 이제 그때의 음악들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나인 : 아 그렇구나) 뭐 ‘사막’ 뭐 이런 노래도 있고 파트 1, 2가 이렇게 있을 거예요. 제가 알기로는~
그런 거 보면 아까 조원선 선배님 이어서 꼭 한 번 같이 목소리를 이렇게 섞어보고 싶은 미션이라고 항상 좀 스스로 생각하고 있긴 하거든요.

나인 : 듀엣 앨범을 하나 내는 것도 괜찮겠는데요.

숲디 : 듀엣 앨범, 근데 진짜 한번 해보고 싶어요.
그 얼마 전에도 음악의 숲에서 막 되게 아름다운 듀엣 곡들을 딱 듣고 있는데, 나도 이런 어떤 듀엣 명곡을 한번 남겨보고 싶다~ (나인 : 음~) 그런 욕심이 좀 생기긴 하더라고요.

나인 : 되게 재밌는 앨범이 될 것 같아요. 저번에는 백예린 씨 얘기도 했었는데, 듀엣 한번 해보고 싶다고 리스트를 한번 만들어 보시는게~

숲디 : 근데 아무래도 상대방 쪽에서 그 의사를 또 (숲디, 나인 웃음) ok를 해주셔야 가능한 일이니까~ (나인 : 그렇죠)
언젠가 저희의 소망으로 남겨놓고, 언젠가는 한번 좋은 모습으로 인사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한밤중에 선율’ 김사월 씨의 노래까지 만났고요,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는 시가렛츠 애프터 섹스의 ‘케이’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캬아~ 정말 주무셔야 될 것 같은데 이 노래 들으시면서~

나인 : 그렇죠, 밤에 밤에는 시가렛츠 에프터 섹스죠.

숲디 : 네, 알겠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시가렛츠 에프터 섹스의 ‘케이’

[00:19:19~] Cigarettes After Sex – K. (시가렛츠 에프터 섹스 – 케이)

시가렛츠 에프터 섹스의 ‘케이’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 하아~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아니 시가렛츠 에프터 섹스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그 되게 뭔가 되게 나른한 되게 노근노근노근한 목소리로 노래하잖아요. (나인 : 그렇죠)
뭔가 어떤 다른 세계에서 누가 이렇게 막 ‘일로 와 일로 와’ 이러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숲디, 나인 웃음) 진짜 뭔가 인생 무상을 다 잊고 그냥 음악만 딱 이렇게 그냥 눈 감고 이렇게 멍하니 듣게 되는 그런 (나인 : 맞아요) 음악인 것 같아요.

나인 : 그래서 엄청 저는 많이 듣거든요. 이게 아침에 일어날 때 들어도 괜찮고(숲디 : 맞아요, 진짜) 그리고 밤에 들어도 괜찮고 그냥 나른한 오후에 커피 한 잔(숲디: 맞아요) 할 때 들어도 괜찮아요.
근데 이게 앨범이 이 ‘케이’라는 곡 그리고 ‘아포칼립스’ 같은 곡들이 좀 유명한데 그 곡들이랑 되게 비슷해요 다른 곡들도~
그래서 한 번은 제가 이 앨범을 탁 틀었는데 한 친구가 언제까지 한 노래만 계속 들을 거냐고(숲디 : 아~) 그 정도로 좀 비슷한 트랙이 많고 그리고 조도 키도 다 좀 비슷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장점이자 단점이 있는 앨범이라고 저는 생각을 하고요.
올해 내한할 예정이 있습니다. (숲디 : 음~) 여름에 내한을 합니다. (숲디 : 캬아~) 그래서 보고 싶으신 분들은 이제 내한 공연에 가시면 될 것 같고요.

숲디 : 작년에 제가 알기로 내한을 했었는데, 그때 또 일정이 안 맞아서 못 갔지만 (나인 : 아~ 그랬구나) 올해도 만약에 좀 일정이 맞는다면 꼭 가보고 싶네요.

나인 : 음~ 좋을 것 같아요.

숲디 : 네, 누워서 듣고 싶어요.

나인 : 맞아요, 저도요 (숲디 나인 웃음)

숲디 : 누워서 들어야 될 것 같고, 듣다가 자야 될 것 같고 약간~ (숲디 나인 웃음)

나인 : 2008년에 결성한 밴드인데 2012년에 데뷔를 했고요, 이 곡은 2017년 동명의 앨범의 첫 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뭐 진짜 그 음악의 숲을 들으시는 분들은 아마 다 이 노래를 좋아하실 것 같다라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들어요. (나인 : 아무래도 늦은 시간에~) 모두가 그렇진 않겠지만.
이 시간에 깨어 있고 이런 음악 프로를 듣고 계시고 하시는 분들은 아마 좀 취향이 다 저격이 되시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인 : 그랬음 좋겠다~

숲디 : 자~ ‘한밤중에 선율’ 너무 아름다운 곡들로 지금 꽉꽉 채워지고 있는데, 아직 두 곡이나 더 남았어요. (나인 : 맞아요)
마지막에서 두 번째 곡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이 곡도 역시나 따끈따끈한 싱글인데요. 백예린이 부르는 ‘어느새’ 라는 곡입니다.

숲디 : 이 노래는 원래 장필순 씨의 원곡이죠.

나인 : 그렇죠, 장필순 선배님의 데뷔곡이에요. 어떻게 보면 장필순 선배님한테도 굉장히 좀 애착이 가는 곡이 아니었을까 싶은데, 그 곡을 백예린 씨의 목소리로 들을 수 있습니다.

숲디 : 아~ 음악 듣고 와서 얘기를 나눠볼게요. 백예린의 ‘어느새’

[00:22:43~] 백예린 – 어느 새 (디깅클럽서울 Ver.)

백예린의 ‘어느새’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 장필순 씨의 원곡 이었고요, 굉장히 요즘 스타일 시디팝 느낌으로 (나인 : 그렇죠) 또 이렇게 편곡이 됐는데, 사실 이제 원곡이 워낙에 또 훌륭하다 보니까 어떨까 그런 생각을 했는데~
백예린 이라는 딱 이름 석자를 보고 아 좋겠구나 싶었는데, 음악을 들으니까 역시 좋더라고요. (나인 : 맞아요)

저도 이제 딱 나오자마자 들었었는데 음~ 이게 참 목소리의 힘이 되게 크구나 그런 생각을 했고, 편곡도 너무 멋있었고 원곡도 사실 그 김현철 씨의 원래 원곡 작사 작곡이 김현철 씨잖아요. (나인 : 네네)

원래 또 시티팝의 어떤 선구자 같은 분이기도 했고, 음~ 그래서 그런지 뭔가 되게 현대판 말 그대로 현대판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나인 : 음~ 요즘 느낌의 시티팝 느낌이 있죠. 시티팝이라는 장르가 요즘에 정말 사실 대세잖아요.

그러면서 이제 원곡 프로듀서인 김현철 선배님이 또 요즘에 음악을 다시금 계속 하고 계시다고 들었는데, (숲디 : 아~ 맞아여) 저는 사실 김현철 선배님의 이 프로듀싱이 진짜 천재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예전에 이소라 선배님의 앨범이었죠. 꽃 앨범 프로듀싱도 하셨고 ‘제발’ 있는 앨범이거든요.

프로듀싱만으로도 정말 천재적이고 그리고 진짜 좋은 곡을 많이 쓰신 싱어송 라이터이기도 한데 그 분의 이 프로젝트인 것 같아요.
이 ‘어느 새’ 라는 백예린 씨가 부른 이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좀 기대가 되고~

숲디 : 맞아요, 굉장히 좀 그~ 출중한 아티스트분들이 나와서 리메이크를 또 하고 그러잖아요. 굉장히 좀 기대되는 프로젝트인 것 같습니다.

나인 : 네 그리고 백예린 씨 목소리는 진짜 독보적인 것 같아요. 그리고 대중적이고 (숲디 : 맞아요) 그 두 가지를 겸비하기가 쉽지 않은데, 너무나 진짜 유려한 어떤 목소리를 가지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 뭐, 사실 진짜 백예린 씨의 노래를 듣고 있으면 그~ 특히 이제 알앤비 음악을 하실 때 되게 본토의 어떤 뮤지션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들을 때마다 참 감탄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자~ ‘한밤중에 선율’ 이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계시고요, 우리 마지막 곡 벌써 만나볼 차례인데 (나인 : 그렇죠) 이번에 어떤 곡 준비해 오셨나요?

나인 : 지금 요즘 차트를 보면 되게 재밌는 현상이 있는 게 팝 곡들이 굉장히 좋은 순위 (숲디 : 맞아요) 윗 순위 (숲디 : 굉장히 최상위권의) 그런 게 아주 재밌는데, 이 아티스트 역시 우리나라 스트리밍 차트 100위권 안에 진입을 한 외국 가수라고 할 수 있어요.

라우브라는 미국 싱어송 라이터인데요. ‘페리스 인더 레인’ 이라는 곡이 이제 우리나라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얼마 전에 새 노래를 또 냈더라고요. ‘세드 포에버’ 라는 곡이에요.

나는 세드, 슬프고 싶지 않아 치료받고 싶지도 않아 뭐 하고 싶지도 않아 계속 자기가 싫은 것들을 나열하면서, 결국에는 계속 슬프고 싶지 않다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 이번 곡이 이제 심리적으로 굉장히 본인이 힘들 때 만든 노래래요.

그래서 모든 수익금을 전 세계 정신건강 단체에 기부한다고 합니다. (숲디 : 아~ 멋있네요) 멋있죠? 굉장히 특이한 이야기를 갖고 있는 그런 곡이에요.

숲디 : 음~ 라우브는 사실 요즘에 굉장히 또 많은 인기를 또 한국에서도 국내에서 얻고 있잖아요. (나인 : 그렇죠) 그~ 얼마 전에 누구랑 같이 ‘암 소 타이얼드’ 인가 누구랑 같이~

나인 : 트로이 시반이었죠.

숲디 : 맞아요, 맞아요. 저는 처음에는 사실 그 둘이 좀 헷갈렸었거든요. (나인 : 아~ 그랬구나) 그래서 잘 몰랐을 때는 근데 이제 딱 둘의 어떤 협업을 보고 아~ 진짜 트렌디한 두 남자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인 : 맞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라우브의 노래로 이제 ‘한밤중에 선율’이라는 주제의 ‘밤의 조각들’을 마무리를 해야 되는데, 오늘 어떠셨나요?

나인 : 오늘 저는 되게 자신감을 탑재하고 왔기 때문에(숲디, 나인 웃음) 오늘도 너무나 좋은 선곡이 아니였나 (나인 웃음) 자화자찬 합니다.

숲디 : 진짜로, 스스로 이렇게 생각해도 될 진짜 너무 좋은 선곡들이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오늘 저의 어떤 취향 저격은(나인 : 돈 익스플레인) 근데 사실 취향 저격은 시가렛츠 에프터 섹스지만 이분은 원래 알고 있었고, (나인 : 그렇죠)

새로운 발견 내 정말 최애 뮤지션의 이러한 행보가 있었구나 라는 새로운 또 발견을 했었기 때문에, 심지어 2005년도라고 했나요? 앨범이 그렇죠. 허비 행콕의 ‘돈 익스플레인’ 이 노래를 아마 앞으로도 계속 즐겨 듣지 않을까 (나인 : 너무 좋네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오늘 정말 소중한 선곡들 채워주셔서 감사드리고, 우리 다음에 언젠가 비틀즈 특집도 한번 기대를 해보도록 하겠고요. 오늘은 여기서 나인 씨와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다음 주에 또 만나길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나인 : 고맙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라우브의 ‘새드 포에버’ 듣고 ‘숲의 노래’ 로 돌아올게요

[00:28:36~] Lauv – Sad Forever (라우브 – 새드 포에버)

[00:29:0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킹 크롤의 ‘베이비 블루’ 라는 곡입니다. 2013년에 나왔던 앨범의 또 수록된 곡이기도 하고요, 많은 분들 킹 크롤을 사랑하는 분들이 어쩌면 가장 먼저 이 뮤지션을 알게 된 계기가 됐던 그런 곡이기도 합니다.

오늘 ‘한밤중에 선율’ 이라는 주제로 함께 했는데, 저의 어떤 선곡을 한곡 보태고 싶은 마음으로 이 노래를 한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이 노래 들으시면서 약간 다른 세계로 가는 듯한 느낌, 그래도 그런 느낌을 저는 되게 받거든요.

목소리도 되게 거친데 섹시한 그런 느낌도 있고요. 기타도 되게 단순하지만 소리 하나하나가 더 굉장히 아름다운 그런 곡이라서 준비를 해봤어요.

자~ 그럼 저는 킹 크롤의 ‘베이비 블루’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0:25~] King Krule – Baby Blue (킹 크롤 – 베이비 블루)


190628(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CHAI]

set list

  • [00:01:43~] 제휘 – Dear Moon
  • [00:04:46~] Ellie Goulding – How Long Will I Love You (Bonus Track)
  • [00:13:45~] CHAI (이수정) (Live) – Give and Take (Feat. pH-1)
  • [00:18:35~] CHAI (이수정) – Color You (Feat. Sam Kim)
  • [00:23:35~] CHAI (이수정) (Live) – Alright
  • [00:30:09~] HONNE – Day 1 ◑ (Brooklyn Session)
  • [00:32:23~] Adele – When We Were Young

talk

일본의 작가 에쿠니 가오리는요. 가족에 관한 소설을 발표하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을 어른들은 알지 못합니다. 마찬가지로 어른들이 살아온 시간을 아이들은 모릅니다.’ 아주 가까운 가족 사이라고 해도 서로 평생 알지 못하는 시간이 존재합니다.운전할 때 아무리 신경을 써도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가 있는 것처럼요.

관계에도 마음을 다해도 어쩔 수 없는 사각지대가 존재하죠. 때론 전부 알 수 없다는 사실이 씁쓸하고 아쉽지만요. 모두 알지 못하기 때문에 대화도 나누고 그러면서 서로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 거겠죠.평생 서로 알지 못할 수도 있는 시간 오늘도 우리 함께 나눠볼까요.

새벽 한 시 마음의 사각지대가 없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제휘 – Dear Moon (디어 문)

6월 28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제휘의 ‘디어 문’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함께 보내지 못했던 시간까지는 다 알 수 없잖아요. 어디까지나 짐작하거나 전해 들은 이야기로만 파악할 수가 있는데 누구에게나 누구와도 공유할 수 없는 사각지대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아무리 여러분들과 매일 함께 보내도 공유할 수 없는 또 여러분들의 시간을 제가 다 알 수도 없을 거고요. 아무튼 그런 것들이 다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조금은 용기 내서 드러내 보는 그런 시간이 된다면 음악의 숲을 걷는 한 시간 되게 좀 보람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네요.

[00:02:58~]
9682 님께서

‘이번 주에 처음으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항상 붙어있다가 떨어져 지내니까 처음에는 걱정되고 궁금해서 휴대폰으로 어린이집 cctv 영상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아이가 즐겁게 잘 지내더라고요. 이렇게 사회 속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들어가는 거겠죠? 저도 이제는 마음을 좀 놓고 저만의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이제 조금씩 집 밖으로 나가고 있는 내 아이를 지켜보는 마음이 어떨지 저는 뭐 알 수는 없겠지만 괜히 이런 거 사소한 거 하나에도 기분이 막 이상해졌다가 좋았다가 그럴 것 같네요. 자 어쨌든 아이는 어린이집에 이제 있으니까 그럴 때는 본인만의 시간을 또 보내시기를 바라고요. 그래도 음악의 숲을 듣는 시간이 된다면 어린이집에 가 있는 사이에 다시 듣기로 음악의 숲을 들어주신다면 그것도 전 감사할 것 같네요.

금요일 밤은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와 함께 하는 날입니다. 오늘도 아주 멋진 라이브 들려주실 분 기다리고 계시니까 잠시 후에 만나볼게요. 사연과 신청곡은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6~] Ellie Goulding – How Long Will I Love You (Bonus Track) (엘리 굴딩 – 하우 롱 윌 알러뷰) (노래는 나오지 않음)

엘리 굴딩의 ’하우 롱 윌 알러뷰‘ 듣고 오셨습니다.
이제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시작해야 될 시간인데요. 벌써 와서 기다리고 계세요. 오늘 아주 멋진 시간 될 것 같습니다. 잠시만요!

[00:04:59~]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어떤 책에 이런 얘기가 나옵니다. ’나이는 나의 이야기에 줄인 말 같다. 자신만의 이야기가 차곡차곡 쌓이고 늘어가는 것’ 오늘 이 시간 이곳에서 이 분은 또 우리는 어떤 나이를 어떤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게 될지 기대되는데요.

가수라는 이름표가 붙은 첫 번째 이야기를 들고 찾아왔습니다. 차희 씨와 함께 할게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숲디 : 케이팝스타 시즌 5의 우승자이시죠. 얼마 전에 또 데뷔 앨범을 들고 나오신 분입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고 기다린 목소리 차이 이수정 씨 어서 오세요.

차이 :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저도 반갑습니다. (인사를 안 해줘요? 하하하) 죄송합니다.

숲디 : 자 많은 분들이 또 이수정 씨로 기억을 하고 계시고요. 지금은 차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또 첫 인사를 해주셨는데, 지난 19일 드디어 데뷔 싱글이 발표됐죠? (네) 뭐 본인이 준비하신 인사법 같은 게 있어요? 새롭게?

차이 : 뭐 특별한 거는 없지만 이제 처음으로 ‘차이’로 인사를 하고 싶습니다.
숲디 : 그러면 한 번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분들께 우리 요정들이거든요. 숲의 요정들! 음악의 숲을 듣는 요정들이에요. 우리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아 네)

차이 : 요정 님들에게 처음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저 차이입니다. 많이 사랑해 주세요. (라디오 뭐 떨려요?) 많이 떨리고 이게 처음이라서 처음에는 승환 씨랑 정승환 씨랑 할 거라서 긴장 안 할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왠지 많이 긴장하네요.

숲디 : 알겠습니다. 사실 조금 시간이 지나다 보면 평소처럼 긴장도 풀리고 할 거니까 지금 좀 어색할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 DJ로 진행하는 자리도 처음 오시니까 (네 네) 이런 모습도 처음 보시잖아요? (그렇죠) 평소에 음악의 숲 근처에도 안 오시니까 듣지 않잖아요? 하하하 (아이 무슨 제가!!! 흐흐흐)

숲디 : 알겠습니다. 지난 19일에 드디어 데뷔 싱글이 나왔어요. 요즘 기분이 좀 어떠세요? 오랜만에 정말 오랜 기다림 끝에 나왔잖아요.

차이 : 그쵸 이제 뭔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 들고 제가 지금부터 더 열심히 해야 되는 느낌이 나고요. 그리고 제가 그동안 준비한 것 부족한 부분들이 많은 것을 느꼈어요. 데뷔하고 나서!

숲디 : 음 그러면 라디오는 지금 몇 번째 방송인 거예요? (이게 제일 첫 번째) 아 첫 번째! 음악의 숲이 첫 번째구나! 떨리긴 하겠네요. 영광이겠어요. 이수영 씨? 차희 씨! 하하하알겠습니다. 그래도 제가 앞에 있으니까 좀 편안하게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러지 마시고.차이 : 근데 승환 씨 말대로 이게 제가 승환 씨 처음으로 보는 거잖아요. 이런 모습? 그래서 좀 어색하긴 해요.

숲디 : 음 알겠습니다. 어색하지 않도록 제가 노력하겠습니다. (네) 자 본명은 이수정 씨고요. 차이라는 이름으로 이제 활동을 하고 계시는데 차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차이 : 저는 커피를 안 마시거든요. 그래서 제가 미국에서 음악을 처음 했을 때부터 제가 약간 스테이지 이름을 정하고 싶었어요. 짧고 간단하고 그리고 약간 깊은 의미 있는 이름을 짓고 싶었는데, 커피를 안 마시니까 차이 라테가 너무 당긴 거예요. 그래서 제가 차이가 무슨 뜻인지 너무 궁금해서 온라인에서 서치했어요. 그런데 인도에는 차이가 그냥 차 뜻이고 다른 언어들에는 인생이라는 뜻이에요. 그래서 제가 그냥 간단하게 차이로 (차이이자 곧 나의 인생이다 음악은!)

숲디 : 알겠습니다. 생각보다 되게 저는 처음 알았어요. 오늘! 그래요 그동안 차이 차이해서 그냥 차이구나 했지, 그게 무슨 뜻인지를 깊게 알려거나 하진 않았거든요. 근데 그런 또 심오한 뜻이 있었구나! (네) 알겠습니다. 오늘 또 ‘뮤직 이즈 마이 라이브’이신 차희 씨의 오늘 라이브도 한 번 만나볼 텐데 기대를 잔뜩 해볼게요.

숲디 : 기사를 찾아보니까 안테나의 최종 병기라는 수식어가 붙었더라고요. 이게 무슨 뜻인지 알아요?최종 병기? (잘 모르겠네요) 알겠습니다. 그럼 넘어갈게요. (하하하) 그러면 이런 거! 근데 이렇게 불리고 싶다?

차이 ; 아 저는 웬만하면 (그냥 차이?) 뭐 차이 아니면 (섹시 차이 이런거?) 시크한 차이? (시크한 차이?) 차이가 없는 비교를 못 하는 차이… 아닙니다. (알겠습니다)

숲디 : 이상한 개그도 치고 계시고 긴장은 어느 정도 풀리신 것 같기도 합니다. 케이팝 스타 시즌 5에 출연했던 게 2015년에서 16년 이었어요. 당시 이제 역대 최초로 만점을 기록하시기도 하셨고요. 동시에 우승도 하셨고 그때 기억 아직도 나요?

차이 : 그런 좋은 추억들 남아 있죠. (가끔 생각할 때는 어때요? 시간이 막 이렇게 흐르고 있구나?) 그렇죠. 그리고 막 방송에 울었던 것이 아직도 기억이 나고 (아 그 god의 거짓말 부르면서 막 울었던거) 그렇죠.

숲디 : 그러면 불렀던 노래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노래 그 거짓말인가? (네 아마 거짓말이었을 것 같아요) 그때 ‘잘 가 가지 마’ 부르면서 막 울었던 게 (아니 맨 마지막 끝부분에) 뭐였지? (대표님이랑)유희열 선배님이랑?

차이 : 네 선배님이랑 같이 가사를 바꿨거든요. 선배님이 ‘내 생각이 나면 돌아와’로 바꿨거든요. 그런데 왠지 저도 모르게 그냥 갑자기 (눈물이 콰악)

숲디 : 그랬구나 나도 울었어야 우승했었던 건가? (하하) 저는 준우승 했잖아요. 그 전 시즌에! (그렇죠) 아 눈물을 한 번 딱 흘려줬어야 되는데 노래 부르면서~ 아쉽습니다. 혹시 그때 생각나면 살짝 불러 줄 수 있어요? 그때 마지막 부분이라든가?

차이 : ‘잘 가 행복해~’ 네 여기 있습니다.

숲디 : 오오 되게 시크하게 탁 짧게 치고 빠졌습니다. 근데 이렇게 살짝 불렀는데도 그때 기억이 확 나네요. (저도요) 알겠습니다. 자 우승하고 나서 3년이 지났으니까 또 본인이 이제 차이라는 이름으로 정식으로 본인의 음악을 발표하신 게 시간이 조금 꽤 지나긴 했는데, 준비하시는 동안 많이 힘도 들고 하셨을 것 같아요. 좀 어떻게 지내셨어요? 좀 근황을 알려주세요.

차이 : 그동안 계속 연습도 받고, 한국 말이 서툴잖아요? 그래서 한국어 수업도 듣고, 그리고 한국 생활도 좀 처음에는 많이 (적응이 안 되는데?) 네네 그래서 근데 이제는 좀 되는 거 같아요.

숲디 : 아 그러니까요. 요즘에는 이제 또 예전에는 굉장히 화장도 미국 사람처럼 진하게 했었는데 요즘에 좀 연해진 것 같기도 하고 (하하하) (게을러서 그런 것 같아요)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근데 처음 봤을 때보다 지금 훨씬 한국어가 느신 것 같아요.

차이 : 뭐 열심히 공부했으니까! 당연히 이 정도는 해야죠. 근데 더 공부를 해야 될 것 같아요.

숲디 : 계속 하다 보면 또 저랑 또 수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하하하하) 인생에 대해서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그런 거겠죠. (네 좋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영어로 하셔도 되니까 언제든지 편하게! (아 그러세요 하하)

숲디 : 라이브 포레스트 우리 라이브 듣는 코너잖아요. 이제 또 라이브 한 곡을 청해 들어야 되는데 우리 첫 번째로 들려주실 라이브 어떤 곡인가요?

차이 : 제가 최근에 발매했던 ‘기브 앤 테이크’ pH-1 님 피처링 한 곡을 부르겠습니다.

숲디 : 타이틀곡이죠 이 노래가? 알겠습니다. 노래 너무 좋더라고요. (아 너무 감사해요) 그러면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면 준비되신 대로 바로 들을게요. (네) 준비됐어요? (네) 자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차이의 ‘기브앤 테이크’

[00:13:45~] CHAI (이수정) (Live) – Give and Take (Feat. pH-1) (기브 앤 테이크)

숲디 : (박수)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차이의 ‘기브앤 테이크’ 크하!! 이 노래는 이번 싱글에 또 타이틀곡이기도 하고요. 이번 앨범 작사 작곡에도 참여를 본인이 직접 하셨어요. (네) 음악을 사실 이렇게 전공하시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는데 음악이 메이저는 아니잖아요? (네) 원래는 어떤 공부를 했었죠?

차이 : 저 미술이었어요. 미술 스컬프처 (그래요) 그게 뭐죠? (조각?) 아하 조각 조각이었어요. 그리고 마이너로 필름 포터 그래퍼이었어요.

숲디 : 오오 알겠습니다. 사진도 전공을 하셨고, 그러면 가수의 꿈은 언제부터 키우셨나요?

차이 : 그거는요 제가 대학교 처음 들어갔었을 때 아는 친구가 스튜디오가 있었거든요. 녹음 스튜디오 그래서 거기서 노래를 좋아하니까 제가 공짜로 그 랩 하는 친구들을 훅만 부르고 제가 공짜 스튜디오 타임을 받았어요. 공짜로 그래서 그렇게 해보니까 제가 직접 곡을 만들고 싶은 마음이 생겼어요. 그래서 한 대학교부터?

숲디 : 그때부터? 생각보다 좀 늦게 꿈을 갖게 된 거네요. (네) 그건 또 저도 사실 처음 듣는 얘기여서 알겠습니다. 우리가 생각보다 많은 대화를 나누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아하하하) 그럼 처음에 음악을 하겠다고 했을 때 가족분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궁금해요.

차이 : 사실은요 좀 그거에 대한 것을 서포팅을 안 했거든요. 왜냐하면 부모님들은 어차피 걱정하니까 돈에 대한 거 그리고 나중에 미래에서 미래도 생각해 보니까 아닌 거라고 저한테 계속 말을 했는데 제가 결국은 케이팝에 나갔고 이제 한국 방송에서 나오니까 뭔가 저를 좀 믿은 것 같아요.

숲디 : 처음에는 좀 반대를 하다가 방송에 나오는 걸 보고 (어 좀 하네?) 이 친구가 해도 되는 친구구나 하고 밀어주는 거구나 (네) 사실 저도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기 전까지는 아주 반대하신 건 아니었지만 약간 좀 걱정이 많으시긴 하셨던 것 같아요. (그렇죠) 그런데 이제 방송에서 잘 되는 걸 보니까 부모님의 마음이라는 게 또 그런 것 같네요.

숲디 : 지금 가족들이 미국 시카고에 계시는 거죠? (네) 혼자서 이렇게 떠나오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한국에 와서 가장 힘들었던 건 뭐예요?

차이 : 지금도 가장 힘든 거는요 단어예요. 단어 외우는 거 그리고 한 뜻에 여러 가지 단어가 있잖아요. 그거 좀 어려워요.

숲디 : 같은 말인데 그 한자가 달라서 다른 뜻을 갖고 있기도 하고 그건 저도 아직도 헷갈리는 것 같아요. 저는 24년을 한국에서 살았는데 아직도 헷갈릴 때가 많아요. 그런 게 좀 힘들었고, 가족들도 그리웠을 것 같고 (네) 그러면 한국에서 이제 좀 힘든 생활을 할 때 좀 힘이 돼줬던 사람들이 있다면?

차이 : 제가 한국에서 만났던 친구분들이 있는데요. 그 친구들도 다 교포 애들이라서 우리 다 혼자서 한국에 왔고 이렇게 하니까 위로 받는 것 같아요. 우리 다 같은 (비슷한 상황이니까?) 네 (그래서 이제 서로 이렇게 더 힘이 돼주고 그랬군요)

숲디 : 자 우리 이번에 음원으로 한 번 또 곡을 음악을 들어야 할 차례인데 어떤 노래 우리 들을까요?

차이 : 어 ‘컬러 유’라는 곡을 제가 미국에서 미국에 있는 친구들이랑 작업했거든요. 근데 한국 오고 나서 유희열 선배님이 이 곡이 좋다고 하니까 우리 밴드 원더러스트 적재, (홍서진 씨?) 네 적재 오빠하고 (두 분이서 또 다시 새롭게 편곡을 해서 너무 멋있더라고요.) 감사합니다.

숲디 : 원곡도 좋았는데 다시 다른 분들의 손을 거쳐서 편곡이 되니까! 우리 그럼 그거 듣고 와서 또 얘기를 나눠볼게요. (네) 알겠습니다. 차이의 ‘컬러 유’ 듣고 올게요.

[00:18:35~] CHAI (이수정) – Color You (Feat. Sam Kim) (컬러 유)
숲디 : 차이의 ‘컬러 유’ 듣고 왔습니다. 이 노래는 사실 한 몇 년 전에 그 차이 씨가 미국에서 친구들과 같이 만들었던 노래인 걸로 알고 있는데 맞나요? (네 맞습니다)

숲디 : 근데 이제 원곡은 이런 느낌이 아니라 조금 어쿠스틱 버전도 있었고 (네) 근데 이게 새롭게 편곡을 하니까 너무 멋있어졌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원곡도 물론 멋있었지만 코드 진행부터 해서 굉장히 이 노래와 너무 어울리는 (맞아요) 편곡이 아니었나 (제가 상상도 못했던 코드 진행이 막 이렇게 나오니까 너무 좋아요) 너무 멋있었어요. 진짜 적재 씨와 또 홍서진 씨가 편곡을 또 하셨는데 차희 씨의 목소리의 어떤 장점을 더 살리는 것 같기도 하고 너무 멋있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숲디 : 사실 케이팝 스타 출연하기 전에 아무래도 이제 케이팝 스타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할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그 미국에서도 이미 싱글을 발표를 했었고, 2015년 4월에 퍼스트 트랩! (오 발음이 완전 좋았는데요!) 이라는 곡을 발표를 했었고요. 미국에서 좀 활동을 하셨던 건가요?

차이 : 네 저 계속 대학교 공연들 했고 그냥 작은 행사들 했고 그거 빼고는 kpop 스타 끝나고 나서 좀 했거든요. 예를 들면 ‘소퍼’ 라는 (채널이죠? 음악 채널) 네 거기에서도 공연했고 그리고 나서는 좀 그냥 작은데…(다양한 활동을 또 하셨었고)

숲디 : 그래요 이제 미국에서도 뭔가 그런 걸 하고 있다고는 얘기를 들었었는데 잠시 우리가 떨어져 있었을 때 학교 다니시느라고, 그때 들었었는데 빨리 한국에서 차희 씨의 음악이 나오길 기다렸었습니다. 또 이렇게 나오게 돼서~ 자 그러면은 케이팝스타에 지원하게 됐을 때 뭔가 한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라는 마음이 들었던 걸까요?

차이 : 그럼요 네 제가 한국 제가 어렸을 때부터 약간 ‘god’ ‘hot’ 옛날 가수들 많이 들었거든요. (하하하 선배님들 음악들) 네 선배님들 음악을 너무 좋아했는데, 제가 약간 제 색깔로 어떻게 한국 음악을 할 수 있는지 너무 궁금해서 그리고 제가 크러쉬 선배님하고 다른 선배님들도 같이 작업을 하고 싶어서 네 그런 관심이 있었어요.

숲디 : 아 한국 음악을 원래부터 예전부터 좋아했었기 때문에? 사실 오디션 하실 때도 많이 들으셨겠지만 굉장히 좀 소울풀한 보컬리스트에요. 차이 씨가 또 굉장히 좀 호흡이나 이런 걸 섬세하게 다루시기도 하고 노래할 때 좀 뭔가 다 이렇게 계산하면서 하는 건가요?

차이 : 완전 그냥 감정에 빠지는 방법? 뭐 그냥 가사를 어느 의미인지 생각하고, 그리고 제가 경험했던 거 추가하고 막 그렇게 노래하는 거예요.

숲디 : 사실 별 생각 없죠? (하하하) 저도 노래하니까! 뭘 특별히 연구하려 이렇게 해야겠다 저렇게 해야겠다 그런 건 없는데 (하하) 그러면 차이의 롤 모델이 있었어요?

차이 : 대학교 때부터 노래를 했으니깐 그때는 아델도 유명했고, 그리고 비욘세 그리고 요즘은 지네야 이고 헐 약간 많아요. (리얼리?) 예~~ (댓즈굿? 하하하)

숲디 : 알겠습니다. 차희 씨의 또 이런 음악들을 듣고 이렇게 양분이 되었을 그런 음악의 결과물을 또 한 번 들어야 되는데, 라이브 한 곡 더 청해들으려고 해요. (네) 이번에는 어떤 곡 들려주실 거예요?

차이 : 이번에 ‘얼라잇’이라는 곡을 부를 건데요. 이거는 어쿠스틱 라이브 클립 버전으로 할게요.

숲디 : 오오 이게 원래 싱글 앨범의 첫 번째 트랙? (네네 맞습니다) 그쵸? 어쿠스틱 버전으로 그럼 최초 공개 아닌가요? (최초?) 처음으로 이제 그 버전으로 라이브를 하는 거 아니예요? (네 라이브로 하는 거죠. 라이브 크립) (하하하하)

숲디 : 자 그럼 라이브 석으로 이동해 주시면 준비되신 대로 바로 어쿠스틱 버전으로 들어볼게요. 자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차이의 ‘얼라잇’

[00:23:35~] CHAI (이수정) (Live) – Alright (얼라잇)

숲디 : 라이브로 들으셨습니다. 차이의 ‘얼라잇’ 이 노래는 이제 원래는 굉장히 신스 사운드도 굉장히 많이 들어가고 그런 곡인데 어쿠스틱 버전으로 들으니까 저는 더 좋은데요? (하하하) 지금 여기 들어보니까! (예 저도 사실은 이 아쿠스틱 버전이 더 좋아요)

숲디 : 물론 그 원곡도 너무나도 좋지만 이게 차이 씨가 이 어쿠스틱 버전에서는 조금 더 템포를 이렇게 약간 뒤로 좀 천천히 여유롭게 타는 것 같아서 더 가사도 확 들어오는 것 같고, 이 노래 역시 이번 앨범에 실린 첫 번째 트랙이고요. 싱어송 라이터 ’Sam Ock’ (샘옥) 씨가 작곡과 편곡에 참여를 하셨더라고요. 어떻게 같이 작업을 하게 되신 건가요?

차이 : 저는요 미국에 있었을 때 아시안 아티스트를 많이 찾아봤거든요. 그리고 그 중에서 ’Sam Ock’ 이었어요. 그래서 우리 ’Sam Ock’이 한국에서 활동을 많이 했다고 들었는데, 우리 그냥 우리 같이 작업하고 싶은…네! (SNS를 통해서 세목 씨랑 또 연결이 됐었고?)

숲디 : 그랬구나 저는 어떻게 또 이렇게 인연이 됐는지 궁금했었는데 이 노래 가사도 직접 또 쓰셨더라고요. (네네) 가사가 들으면 영어도 있고 한국말도 있고 하는데 굉장히 좀 스스로한테 위로를 해주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네 맞아요) 어떤 내용인가요?

차이 : 인생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인생에는 뭐 잘 될 건지 안 될 건지 사실은 모르잖아요. (그렇죠) 근데 이 곡은 약간 포스팁 한 것만 가지고 그것만 집중하고 끝까지 다 해결 안 되면 그게 끝이 아니FK고 그런 내용을 듣는 분들한테…네.

숲디 : 되게 제가 좋아하는 가사는 ‘걷고 있다는 게 중요하잖아’ (네) 그 가사가 되게 좋더라고요. 그리고 이제 스스로한테 괜찮다 괜찮다 말해주는 것 같아서, 그리고 차이 씨가 그 되게 작은 소리로 이렇게 속삭이듯이 노래하는 걸 굉장히 잘 하셔가지고 마지막에 ‘무슨 말을 할까’ 이렇게 하는 것도 너무 되게 인상적으로 딱 들리더라고요.

숲디 : 아무튼 이제 데뷔 앨범을 발표하셨으니까 다른 노래들 아직도 이렇게 아껴놓고 있는 노래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 노래들도 빨리 만나고 싶고 무엇보다 라이브 하시는 모습을 저만 들을 수 없으니까 다른 또 기다리는 팬분들과 공연장 같은 데서도 많이 만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은데, 또 그런 크고 작은 무대들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뭔가 준비는 나름대로 하고 계시겠죠?

차이 : 아 준비하고 있죠! 저도 팬분들 많이 만나고 싶고요. 그동? 그때? (응 그때까지) 그때까지 연습 많이 해볼게요.

숲디 : 오늘 이렇게 들어보니까 차이 씨가 이번 앨범 라이브는 처음 하시는 거 아닌가요? (네) 그렇죠? 처음 하시는데 그냥 이분은 그냥 같은 식구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준비된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을 받았어요. 그래서 언제든지 이렇게 무대에서 뭔가 이렇게 관객들의 마음을 훔치실 준비가 되어 있는 가수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숲디 : 이렇게 좋은 말 해줬으면 좀 고마워하고 그래야 되는 거 아니야?
차이 : 뭔가 거짓말을 하는거 같은….’(크하하하하하)
숲디 : 아니야 진짜야! 방금 이 ‘얼라잇’ 들으면서 되게 감동받았어요.
차이 : 그렇군요. 네 감사합니다.(하하하)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또 방송을 벌써 마무리해야 될 시간이 됐는데 라디오 해보니까 어땠어요?

차이 : 뭐 정승환 씨랑 하니깐 생각보다 재밌었네요.

숲디 : 음 만족스럽나요? 본인 스스로 만족해요?

차이 : 네네… 아니요! 제가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을 것 같아서 나중에 더 열심히 할게요.

숲디 : 뭐 말이 좀 서툴러서? (네) 아니에요. 되게 열심히 말하려고 하는 게 느껴졌으니까! 다 들으시는 분들이 아실 거예요. 그러면 혹시 오늘 좀 떨리기도 하고 그랬으니까 하고 싶었는데 못 한 말도 있을 것 같아요. 혹시 이 얘기 못하고 하면 굉장히 후회할 것 같다?

차이 : 저 일단 한국어를 더 많이 공부할 거고요. 자신감도 정승환 씨처럼 좀 많이 생길게요. 공연하기 전에! (흐흐) 많이 사랑해주세요! (네 알겠습니다)

숲디 : 아 또 이렇게 사실 서툴게 열심히 말하는 거에 또 되게 감동을 받거든요. 그러면 한국말로 또 어렵게 했으니까 한 번 기회 줄게요. 영어로 시원하게 한 번 하고 싶은! (오케이) 오케이! 레스기릿 (레스기릿!)

*이후 영어로 길게 감사 인사말 함’

차이: Um.. Thank you for everyone that’s been waiting and supporting and to the new fan also thank you so much, means the world to me. I’ll definitely work ten times harder even hundred times harder and I will try to have enough confidence like Jung Seung Hwan 씨. 네 감사합니다.

숲디 : 너무 감동적인 또 영어를 들어서 (하하) 자 그럼 이제 우리 마지막으로 차이 씨의 추천곡 들으면서 인사를 나눠야 되는데, 또 우리 음악의 숲 요정들께 마지막 인사 부탁드릴게요.

차이 : 너무 감사하고요. 더 열심히 할게요.

숲디 : 다음에 또 음악의 숲에서 새로운 음악 들고 나와주시기를 기다릴게요. (감사합니다) 그럼 오늘 마지막 추천곡 뭐 어떤 곡일까요?

차이 : 제가 추천하고 싶은 곡은요. 혼네 ‘데이 원’이라는 곡인데요. 이 곡은 약간 제가 처음에 나갔을 때부터 팬들 위해서 그리고 새로운 팬들 위해서 이 곡을… (꼭 추천하고 싶었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혼네의 ‘데이 원’ 들으면서 오늘 여기서 차이 씨와는 인사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조심히 돌아가셔서 다음에 또 새로운 모습으로 만나길 기다릴게요.

차이 : 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00:30:09~] HONNE – Day 1 ◑ (Brooklyn Session) (혼네 – 데이 원)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31:0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아델의 ‘웬 위 위어 영’이라는 곡입니다. 2015년에 나왔던 트웨니 파이브라는 앨범에 수록된 노래구요. 이 앨범의 타이틀 곡은 헬로라는 곡이에요. 굉장히 또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인데 타이틀 곡과 더불어서 굉장히 많은 인기를 얻었던 곡입니다.

아델은 이제 영국의 최고의 여성 보컬리스트이자 싱어송 라이터이고요. 오늘 사실 이렇게 오는 길에 우연히 또 이 노래를 오랜만에 들었는데 라이브 영상을 봤어요. 동영상 사이트에서 너무 큰 감동을 받아서 얼른 이 노래를 음악의 숲에 나눠야겠다 생각하고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아델의 ‘웬 위 위어 영’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2:23~] Adele – When We Were Young (아델 – 웬 위 위어 영)


190627(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Dick Hyman and his orchestra – When You`re Smiling
  • [00] 죠지 – 오랜만에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지만, 음원에는 안나옴)
  • [00:06:47~] 나얼 – 한여름밤의꿈
  • [00] 빛과소금 –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지만, 음원에는 안나옴)
  • [00:08:36~] 윤상 – 사랑이란
  • [00:10:41~] 스웨덴세탁소 – Rain
  • [00:14:26~] Calum Scott – No Matter What
  • [00] Dan & Shay – Speechless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지만, 음원에는 안나옴)
  • [00:18:51~] 유승우 – 바람
  • [00:21:07~] 레드벨벳 – 짐살라빔

talk

아이들은 태어난 지 3개월이 돼야 소리 내서 웃는다고 하는데요. 어떤 인디언 부족은 이때 아이를 처음 웃게 한 사람을 ‘웃음 부모’로 삼는다고 합니다. 간지럼을 태우거나 몸에 손을 대서는 안 되고요, 자연스럽게 웃게 만들어야 자격이 주어지는데요. 임무는 이거라고 하죠. 평생 아이에게서 웃음이 떠나지 않게 할 것.

누군가를 웃게 만들려면요, 그 사람에게 일어나는 작은 일 하나하나에도 신경 써야 되고요, 조그만 마음의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웃음 뒤에 친구나 형제가 아니라 부모라는 말이 붙은 걸 보면요, 웃음을 책임진다는 게 얼마나 쉽지 않은 일인지 알 수 있는데요. 그 어려운 걸 제가 한 번 해보겠습니다.

하루의 끝, 마지막 웃음을 책임지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Dick Hyman and his orchestra – When You`re Smiling (디카이먼코로스, 오케스트라 – 웬 유얼 스마일링)

6월 27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디카이먼 코로스와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 ‘웬 유얼 스마일링’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사실 누군가를 이렇게 웃게 만든다라는 게, 되게 쉬운 것 같으면서도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특별한 일인 것 같고. 음… 아무쪼록 오늘 하루의 마지막, 제가 또 이렇게 함께하는 만큼 여러분들의 한 분 한 분의 웃음을 책임져보도록(웃음) 열심히 노력해 보겠습니다.

[00:02:44~]
5341 님께서
‘미소를 지으면 숨을 쉴 수 없다는 거 아시나요? 미소를 지을 땐 입과 턱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숨이 잘 안 쉬어지는 건… 거짓말이고요. 헤헤. 다들 지금 웃어보셨나요? 지친 요정인들에게 미소를 선물해 주고 싶어서 해본 말이었어요. 모두 따뜻한 미소로 마무리하는 밤이 되길~’

(웃음)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 이제 그런 거네요. ‘지금부터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세요’ 하면 다 코끼리 생각하잖아요. 이제 그런 것 같은… 미소를 지으면 숨을 쉴 수 없다고, 저도 이렇게 말하면서 이걸 읽으면서 살짝 ‘어, 그런가?’ 하면서 살짝 살짝 웃어봤는데, 음… 선의의 거짓말이네요, 이런 건. 후후.(웃음)

이 시간에 저의 웃음은 여러분들이 또 책임져 주실 거라고 믿고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기다릴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 죠지 – 오랜만에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지만, 음원에는 안나옴)

죠지의 ‘오랜만에’ 듣고 오셨어요. 김정재 님의 신청곡이었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4:24~]
9331 님께서
‘혹시 아침에 엄마가 깨울 때 쓰는 ‘엉덩이 스매싱’이라는 기술을 아시나요? 너무 피곤해서 늦잠 잤는데 아침에 그 기술 때문에 깼거든요. 진짜 엄마들은 왜 이렇게 손이 매울까요?'(웃음)

저희 어머니는 저 그렇게 깨운 적이 없으신 것 같아요. 아닌가? 예전에 학교 다닐 땐 그랬나?(웃음) 음… 근데 왠지, 이게 뭔지는 알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걸 보면, 어렸을 때도 저도 어머니의 스매싱을 맞긴 했나 봅니다.(웃음) 후후후. 그러게 좀 일찍 자고 좀 일찍 일어나고 했어야 됐는데, 저도 참…

2472 님,
‘라디오 들으면서 성적 확인하고 있어요.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확인하면 조금 덜 슬플 것 같아서요. 이번 학기도 망했다는 결과가 속속 나오기 시작하네요. 그래도 방학이다! 하하하하.’

하, 성적을 확인하고 계시는군요. 크아… 떨리는 순간을 또 이렇게 저의 목소리를 들으시면서 좀 위안을 하시기를 바라고, 그리고 일단 지나간 일이니까 방학은 방학을 만끽하시기를. 그냥… 잊어버리세요.(웃음) 후후후후.

자, 최유리 님
‘아침 출근길에 삶은 달걀을 사서 휴대폰 모서리에 톡톡 깼는데요. 이게 뻑하고 터지더니 흰자가 줄줄, 노른자가 주르르. 휴대폰이 달걀 범벅이 됐어요. 뒤늦게 포장 곽에 쓰인 걸 읽어보니 삶은 달걀이 아니고 수란이더라고요. 편의점에서 수란두 파는 거 처음 알았어요. 다들 셀프 달걀 세례 당하지 않게 조심하세요.’

아, 진짜 짜증 났겠다. 휴대폰, 달걀 막…어흐. 구멍마다 다 들어가고…으~흐. 참 안타깝습니다. 이렇게 사연을 읽고 있는데…
자, 편의점에도 수란을 팔고 있으니까(웃음) 혹시 듣고 계신 분들 주의하시고요. 저는 앞으로 계란을 깰 때 절대 머리로 깨지 않겠습니다.(웃음) 봉변 당하고 싶지 않아서.

자, 임수영 님의 신청곡, 나얼의 ‘한여름밤의 꿈’ 그리고 빛과 소금의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같이 들을게요.

[00:06:47~] 나얼 – 한여름밤의꿈

[00] 빛과소금 – 그대에게 띄우는 편지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지만, 음원에는 안나옴)

[00:07:08~]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숲을 걷다 문득.
‘사람을 좋아하는 감정에는 이쁘고 좋기만 한 고운정과 귀찮지만 허물 없는 미운정이 있다. 좋아한다는 감정은 언제나 고운정으로 출발하지만 미운정까지 들지 않으면 그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가 없다. 왜냐하면 고운정보다는 미운정이 훨씬 너그러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확실한 사랑의 이유가 있는 고은정은 그 이유가 사라질 때 함께 사라지지만, 서로 부대끼는 사이에 조건 없이 생기는 미운정은 그보다는 훨씬 질긴 감정이다. 미운 정이 더해져 고운 정과 함께 감정의 양면을 모두 갖춰야만 완전해지는 게 사랑이다. 어쩌면 미운정이란 고운정보다 훨씬 더 얻기 힘든 무르익은 감정인지도 모르겠다.’

[00:08:36~] 윤상 – 사랑이란

윤상의 ‘사랑이란’ 듣고 오셨습니다. 크으… 정말 이 노래는 진짜 언제 들어도… 인트로만 들으면 가슴이 팍~! 미어지는 것 같아요. 아, 너무너무 좋은 명곡을 들으셨습니다.

[00:09:15~]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은희경 작가의 소설 ‘새의 선물’ 중에서 들려드렸어요. 문자로 4920님이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가족에게 느끼게 되는 미운정이 아닐까 싶어요. 같이 있을 땐 매일같이 티격태격하던 동생이 입대한 지 이제 한 달이 좀 넘었는데요. 문득문득 허전하고 조용한 집이 아직도 참 적응이 안 되네요. 숲디와 우리도 고운정 말고 미운정도 쌓아가는 사이가 될 수 있을까요?'(웃음)

미운정, 어떻게 쌓을까요, 우리? 어떻게 쌓아야 되지? 싸워야 되나? 후후후. 실시간으로 막 싸워, 미니랑(웃음) 문자로 막 싸우고… 막 저한테 ‘그렇게 사는 거 아니에요!'(웃음) 그러고. ‘나 이렇게 살 거예요!’ 아무튼 근데 정말, 미운정이라는 건 정말 무시 못하는 것 같아요. 그렇죠?

우리 오늘 읽은 글에서 나왔다시피 고운정은 이렇게 좀 그 이유가 사라지면 정도 함께 사라지는데 미운정은 되게 무르익은 감정이라고… 딱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오늘 또 뭔가 마음에 새로운 어떤 생각을 새기는 그런 시간이었네요.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2788 님의 신청곡 스웨덴 세탁소의 ‘레인’.

[00:10:41~] 스웨덴세탁소 – Rain

스웨덴 세탁소의 ‘레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1:09~]
2235 님께서
‘저는 지금 새로운 직장에서 일을 배우고 있는데요. 팩스로 받은 발주 내역을 확인하려고 거래처에 전화를 했어요. 침착하게 ‘땡땡 회사죠? 주문하신 거 맞죠?’ 라고 확인하는데 회사 이름은 맞는데 주문한 적이 없다는 거예요. ‘어머, 큰일 났다! 뭐지? 뭐지?’ 오만 생각이 다 들면서, 죄송하다고 업무가 처음이라 실수한 것 같다고 하니, 상대방도 자기도 처음이라고 서로 죄송하다 굽신거렸는데요. 뒤에서 사수가 막 웃는 거예요. 당황해서 눈치만 보고 있는데, 모든 상황을 지켜보시던 전무님이 혀를 차시며 ‘내가 저런 것들을 뽑았다니…’ 하시더라고요. 알고 보니 땡땡 회사는 제가 다니는 회사 이름인데, 제가 저희 회사로 전화를 걸었고, 저랑 같이 입사한 동기가 그 전화를(웃음) 받은 거였어요. 서로 잘 모르는 사이인 데다가 긴장해서 회사 이름도 까먹고 서로 사과만 하고 있었던 거죠. 민망함이 웃음과 함께 빵 터졌고 사무실 사람 모두가 웃었네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자기 회사 이름을 잊어 먹을 수가 있죠?(웃음) 이건 무슨, 거의 개그다~이건 진짜 개그다!(웃음) 근데 ‘그 옆에 나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는… 우리 2235 님한테 너무 죄송하지만, 너무 귀여운 사연이네요. 차근차근~ 잘 적응해나가시고 나중에 또 베테랑이 돼 있겠죠.

자 이혜진 님께서
‘꾹꾹 참다 결국 울었어요. 상사분이 항상 퇴근 한두 시간 전에 일 폭탄을 주거든요. ‘오늘 다 하고 가요. 다 못 끝내도, 그래도 해야죠.’ 라면서요. 강압적이라 서러워요. 하루 종일 우울하다가 승환님 목소리로 위로 받네요.’

아이고… 또 이렇게 괴롭히는 상사분을 만나셔가지고… 우는 것도 억울하겠다, 진짜 이런 분들…그래도 괜찮아요~ 뭐, 눈물 흘리는 게 창피한 것도 아니고. 제 목소리가 위로가 됐다면 너무 다행이고. 같이 좀… 이 음악의 숲을 상사님이 들으실지는 모르겠지만 들어도 본인인 줄 모를 테니까요, 같이 한번 흉을 보도록 하시죠.(웃음) ‘못된 상사 같은니라고.'(웃음) 이렇게.

자, 권나연 님께서
‘대학교 첫 종강하면 뭘 해야 하나요? 처음 맞는 방학인데 계획한 것도 없어서 너무 무료하게 보내고 있어요. 대학생은 방학 때 주로 뭘 하나요~?’

글쎄요. 보통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학기 중에 못 했던 것들 방학을 함으로써 여유가 생겨 할 수 있게 된 것들 하지 않을까요? 뭐, 놀기도 놀고,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여행 가시기도 하고, 그냥 멍하니 있기도 하고. 본인이 진짜 하고 싶으신 게 뭔지 한번 좀 찾아보세요. 네… 그러면 좋지 않을까, 그러다 보면 찾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듭니다.

자, 칼럼 스캇의 ‘노 메럴 왓’ 그리고 우수진 님의 신청곡 댄앤 셰이의 ‘스피치리스’.

[00:14:26~] Calum Scott – No Matter What (칼럼 스캇 – 노 메럴 왓)

[00] Dan & Shay – Speechless (댄앤 셰이 – 스피치리스)

칼럼 스캇의 ‘노메럴 왓’ 그리고 댄앤 셰이의 ‘스피치리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4:58~]
9757 님께서
‘숲디, 미용실에서 머리를 하면 왜 항상 졸릴까요? 염색하러 갔다가, 머리를 자꾸 만져주니까 잠이 오더라고요. 어렸을 때도 엄마가 머리 반복해서 쓸어 넘겨주면 잠이 솔솔 왔던 기억에, 문득 궁금해져서 네이놈에 검색해(웃음) 해봤는데요. 찾아보다가 빵 터졌네요. 방송에서 읽는 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지만 같이 웃고 싶어서 보내봅니다.’

이렇게 캡처 사진을 보내주셨어요. 누가 이제 지식인에다가 이렇게 물어봤네요. ‘머리카락을 만지면 왜 졸린 거죠? 전 미용실에 가면 잠이 드는데 대체 머리카락을 만지면 왜 졸린 거죠?’

그리고 답변이래요. ‘우리 집 개도 그러던데, 님 개 같네요.’ 하하하.
아~ 강아지 같다고~ 그러게요. 저도 머리 미용실 가면 잠이 이렇게 솔솔 오는데, 이거 이렇게 머리 이렇게 쓰담쓰담 하면 잠 오잖아요. 아마 그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의 손길이 익숙해서 그런 게 아닌가.
(웃음) ‘우리 집 개도 그러던 데…’ 가 너무 웃긴다.

자, 2029 님께서
‘천하 땡사 맥땡봉 소시지를 너무 좋아하는 언니가 있어요. 며칠 전에 인터넷에서 소시지를 50% 세일해서 샀다며(웃음) 엄청 좋아하더라고요. 근데 맛이 좀 이상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자세히 봤더니, 어머나! 강아지 간식인 거 있죠! 허당인 언니 덕분에 간만에 배꼽 잡고 웃었네요.(웃음) 50퍼센트에 꽂혀 다른 건 눈에 안 들어왔대요. 소시지는 강아지한테 양도하는 걸로~’

아하… 어떻게 강아지 간식을… 그래요, 50%에 그렇게 완전 현혹이 돼서…하…쯧. 어후(웃음), 상상했는데 어렸을 때 저 그런 생각을 하긴 했어요. 강아지 사료를 보면서, 시리얼 같이 생긴 거예요~ 제가 좋아하던 시리얼. 그래서 저거 왠지 맛있을 것 같은데, 초코 맛일 것 같은데, 가서 한번 집어서 먹어보려고 그랬는데, 냄새가… 못 맡겠더라고요. 그래서, 어후, 절대 먹지 못했습니다.

4816 님께서
‘저는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는 일을 해요. 흔히 독서 지도라고 하죠. 아이들은 종종 생각지도 못한 이야기로 절 놀라게 하고 때론 반성하게 한답니다. 지난 수업 주제는 눈물이었어요. 인류 최초의 눈물은 무엇이었을까, 상상해보기도 하고, 눈물의 효능과 유형에 무엇이 있을까, 같이 다양한 관점의 대화를 나눴는데요. 9살 아이가 그러는 거예요. 눈물의 유형에는 나이가 들어 흘리는 눈물이 있다고요. 그게 뭐냐고 물었더니, ‘몰라요. 엄마가 그랬어요. 늙으면 눈물이 많아진다고요.’ 하더라고요. 그러고 보니 저 요즘 자주 우네요. 음악 듣다가, 영화 보다가, 멍 때리다가… 나이 들어가고 있었나 봐요, 저도.’

음…보통 이제 어른들이 나이가 좀 생기면 눈물이 많아진다고, 그런 얘기를 하긴 하더라고요. 저는 갈수록 눈물이 좀 없어지는 것 같아요. 오히려 좀 중고등학생 때 되게 감수성 풍부해서(웃음) 막 뭐만, 이렇게 슬픈 영화만 봐도 눈물 흘리고 그랬는데, 요즘에는 뭐 음악을 들어도, 눈물이, 좋긴 좋은데 눈물이 나지 않더라고요. 눈물이 점점 말라가고 있습니다. 좀 더 차가운 남자가 되어가고 있는 건가요?(웃음)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8200 님의 신청곡, 유승우의 ‘바람’.

[00:18:51~] 유승우 – 바람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레드벨벳의 ‘짐살라빔’이라는 곡입니다.

얼마 전에 나왔던 신곡이고요. 또 매 여름마다 저희들에게 굉장히 중독성 있는 여름송을 가지고 와주시는 분들이죠. 이 노래가 되게, 저는 중독성이 강하더라고요.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고, 그리고 좀… 저와 같이 좀 시원해지실 수 있지 않을까, 이 노래를 들으면. 그런 마음으로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레드벨벳의 ‘짐살라빔’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1:07~] 레드벨벳 – 짐살라빔

sns


190626(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5~] Snoh Aalegra – Fool For You
  • [00:01:50~] Noon –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 [00:08:01~] 정승환 – 비가 온다
  • [00:08:01~] 윤하 (YOUNHA) – 기다리다
  • [00:10:28~] 김윤아 – 길
  • [00:11:49~] 신혜경 – 그대의 꿈결(Feat. 김사월)
  • [00:15:16~] Jonas Blue – Mama (Feat. William Singe)
  • [00:15:16~] Max – Still New York
  • [00:19:23~] 데이브레이크(DAYBREAK) – 오늘 밤은 평화롭게
  • [00:22:40~] 이적 – 하필

talk

부탁을 해야 될 때, 우린 먼저 상대방의 기분이 어떤지 살피죠. 좋아 보이면 다가가기 쉽지만 별로인 것 같으면 괜히 겁먹고 다음으로 미루게 되는데요.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합니다. 의외로 우리는 상태가 안 좋을 때 남을 잘 도와준다고 하거든요.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이런 이유일 거라고 합니다. 우린 마음이 무거우면 남을 도우면서 그 무게를 같이 덜어내려고 하구요. 가슴이 아플 땐 남을 도우면서 내 아픔도 같이 털어내려고 한다는 건데요.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일주일 중에 가장 괴로운 밤이죠. 그래서 부탁해 봅니다.

오늘 한 시간 같이 걸어주실 거죠. 도와주실 거죠. 지치고 힘들수록 서로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Snoh Aalegra – Fool For You
(스노 엘레그라 – 풀 포 유)

6월 26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명희 님의 신청곡 스노 엘레그라 ‘풀 포 유’ 음악의 숲을 시작을 해봤구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저는 완전히 반대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의 기분이 별로 안 좋을 때가 오히려 부탁하기가 쉬운 상황이라고 상대방의 심리가 오히려 기분이 안 좋을 때 남을 돕 돕게 된다고 합니다.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내가 그랬었나? 생각해 보면 왠지 기분 좋을 때 안 좋을 때 다 안 들어줬던 것 같기도 하고 (웃음) 아무튼 여러분들은 좀 어떤 편이신가요?

[00:03:00~]
6269 님께서
‘어제 오늘 아르바이트를 빼고 강릉 바다를 보고 왔어요.
덕분에 내일 12시간을 일해야 하지만 그건 내일에 제가 알아서 하겠죠. 피곤하지만 졸린 눈을 부릅 뜨고 숲에 놀러 왔어요. 부디 내일 안 졸았으면 좋겠어요. 내일의 나야, 부탁해!’

내일의 나에게 참 많은 짐을 맡기게 되죠, 항상. (웃음) 내일에 나야 부탁해. 아무튼 뭐 그래도 강릉 바다를 보고 왔으니까. 내일의 나는 어제의 나를 또 부러워할 테고 아무튼 잘 하셨습니다. 부디 안 졸기를 바라면서.

우리 지치고 힘들수록 서로가 또 필요한 밤이지 않을까 싶은데요.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 나눠주시면 저에게도 많은 힘이 될 것 같습니다.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9~] Noon – Raindrops Keep Falling On My Head (눈 -레인드랍스 킵 폴링 온 마이 헤드)

눈의 ‘레인드랍스 킵 폴링 온 마이 헤드’ 듣고 왔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5:09~]
0637 님께서
‘숲디 안녕하세요. 광주에 사는 20대 못난 딸입니다. 서랍을 뒤지다가 우연히 엄마가 젊은 시절에 쓰시던 휴대용 카세트를 발견했어요. 고장 난 줄 알았는데 멀쩡히 라디오가 나와서 지금 그걸로 듣고 있는데요. 뭔가 제가 엄마의 20대를 살고 있는 기분이 드네요. 그 시절 엄마도 저처럼 사연을 보내고 뽑히길 기다렸을 거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괜히 몽글몽글해져서 사연 보내요.’

어 집에서 어머니가 쓰시던 카세트 테이프로 라디오를. 그래요, 일단 반갑고. 왠지 그 영화 무슨 영화에 나오는 그 영화 제목이 뭐였더라?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던가> 그게 라디오 이렇게 사연 보내는 그런 영화 아니에요? 아무튼 무슨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반갑습니다.

2126 님께서
‘승환이 형! 음숲에서 형이 사연 읽어주는 게 버킷리스트 중 하나라 폴더폰 꾹꾹 눌러 사연 보내는 고3 남학생입니다. 혹시 형이 제 사연을 읽어주신다면 소원이 있는데 제 이름 한 번만 불러주세요. 제 이름은 원준입니다. 형이 해주고 싶은 말 덧붙여서 해주신다면 더할 나위 없이 은혜로 울 것 같아요. 서울로 대학교 가면 꼭 콘서트 갈게요.’

와~ 버킷리스트가 음악의 숲에서 사연 읽히는 게 버킷리스트라고. 오~ 버킷리스트 하나 이뤘네요. 원준이 반갑고. 꼭 서울로 대학교 진학을 하셔서 공연에도 보러 오시고. 반갑습니다.

1452 님께서
‘숲디, 요즘 투잡하는게 벅찬가 봐요. 뭔가 몸이 안 따라줘서 지치고 힘이 드네요. 여름이라 그런 걸까요. 지칠 때는 역시 치킨을 먹어야겠죠.’

지칠 때는 뭐든지 당기는 걸 드세요. 뭐 야식이 뭐 몸에 안 좋고 좋고 이런 걸 떠나서 지칠 때는 몸이 원하는 걸 주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치킨, 이왕이면 저는 그 치킨을 옛날 통닭 되게 좋아하거든요. 이제 뭐 요즘에 프랜차이즈 치킨 이런 것도 물론 너무 좋아하지만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옛날 통닭집이 있어요. 그 치킨을 되게 추천해 드리고 싶은데. 아무튼 본인이 원하는 치킨을 (웃음) 마음껏 맛있게 드시기를 바랄게요.

우리 정승환의 ‘비가 온다’ 그리고 이은주 님과 2006 님의 신청곡 윤하의 ‘기다리다’ 함께 들을게요.

[00:08:01~] 정승환 – 비가 온다

[00:08:01~] 윤하 (YOUNHA) – 기다리다
(*다시 듣기에는 안 나옴)

[00:08:30~] 코너 – 숲을 걷다, 문득

<숲을 걷다, 문득>

‘여름의 우울’ – 이승희

누군가 내게 주고 간 사는 게 그런 거지 라는 놈을 잡아와 사지를 찢어 골목에 버렸다. 세상은 조용했고, 물론 나는 침착했다. 너무도 침착해서 누구도 내가 그런 짓을 했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할 것이다. 그 후로도 나는 사는 게 그런 거지 라는 놈을 보는 족족 잡아다 죽였다. 사는 게 그런 거지 라고 말하는 이의 표정을 기억한다 떠나는 기차 뒤로 우수수 남은 말들처럼 바람 같은 하지만 그런 알량한 위로의 말들에 속아주고 싶은 밤이 오면 나는 또 내 우울의 깊이를 가늠하지 못하고 골목을 걷는다 버려진 말들은 여름 속으로 숨었거나 누군가의 가슴에서 다시 뭉개그름으로 피어오르고 있을지 모른다 고양이도 개도 물어가지 않았던 말의 죽음은 가로등이 켜졌다. 꺼졌다. 할 때마다 살았다. 죽었다 한다. 사는 게 그런 게 아니라고 누구도 말해주지 않는 밤 난 내 우울을 펼쳐놓고 놀고 있다. 아주 나쁘지만 오직 나쁜 것만은 세상에 없다고 편지를 쓴다.

[00:10:28~] 김윤아 – 길

김민지 님의 신청곡 김윤아의 ‘길’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문자로 0610 님이 추천해 주신 이승희 시인의 ‘여름의 우울’ 이라는 시였습니다.

다른 것보다 마지막에 ‘아주 나쁘지만 오직 나쁜 것만은 세상에 없다고 편지를 쓴다.’ 그 부분이 이상하게 마음을 탁~ 올렸던 것 같네요.

‘사는 게 그런 거지.’라는 말 되게 많이 하잖아요. 어른들이 심지어 요즘에 제 친구들도 사는 게 그런 거지 뭐 이 이렇게 얘기도 하고. 저는 그냥 뭐 농담 삼아서 사는 게 그런 거지 이렇게 하긴 하는데. 왠지 이 시인 앞에서는 그런 말을 하면 안 되겠다는 (웃음) 생각도 들었구요. 아무튼 또 오늘도 좋은 시 추천해 주신 0610 님 감사합니다.

우리 음악 들을게요. 신해경 피처링 김사월의 ‘그대의 꿈결’.

[00:11:49~] 신해경 – 그대의 꿈결(Feat. 김사월)

신해경 피처링 김사월의 ‘그대의 꿈결’ 들으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2:17~]
0821 님께서
‘오랜만에 고등학교 친구를 만나서 점심을 먹었어요. 친구가 새 남자친구를 사귄 지 일주일이 됐는데 남자친구가 너무 애교스럽다네요. 과속 방지턱 넘을 때 입으로 “덜컹~” 이렇게 말해주는데 그게 너무 귀엽대요. 생전 처음 들어본 애교라서 아직 계속 생각이 나요. 사실 저 애교 있는 남자가 이상형이라 친구가 쪼금~ 부러웠어요.’

과속방지턱 넘을 때 입으로 덜컹 뭐 이러면 어때요, 여러분? (웃음) 음… 그래요. 애교 있는 남자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죠. 나는 애교가 있나? 저는 애교가 아주 충만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음악의 숲에서 간간히 한번 부려보도록 하죠.

2471 님께서
‘자세가 안 좋으면 편하게 섰을 때 손등이 앞을 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는 어떤가 하고 서봤는데요. 세상에 원래 그런 구조인 것처럼 손등이 편하게 앞을 향하는 거예요. 그 후로 의식적으로 가슴이랑 어깨를 피고 있답니다. 미래의 건강까지 당겨 쓰지 않도록 이제부터 신경쓰려고요. 다들 한 번 확인해 보세요.’

편하게 딱 이렇게 섰을 때. 저는 이제 일어날 수는 없으니까 앉아서 딱 하면은. 앉아서는 소용이 없으려나? 한번 노래 나가는 사이에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 어깨가 이렇게 굽어서 손등이 이렇게 앞으로 가는 걸까요? 저는 평소에 자세가 너무 너무 안 좋아서 아마 앞으로 향하고 있지 않을까 싶은데. 아무튼 좀 저도 이렇게 좀 고쳐보려구요. 거북목, 일자목 이게 되게 심해서 여러모로 불편을 많이 겪고 있는데. 이게 참 자세 교정은 평상시에 어떤 습관 이런 게 되게 큰데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0424 님
‘숲디, 저 목요일부터 일주일 동안 어촌으로 봉사 가는데 일기 예보를 보니까 계속 비가 온다네요. 평소에도 제가 비를 몰고 다니긴 하는데 봉사를 가는 데까지 비가 온다니. 저 민폐 안 끼치고 자라고 올 수 있겠죠? 걱정 가득한 밤이네요.’

아니 비가 오는 게 왜 0424 님 탓이에요. 민폐 안 끼치고 잘 하고 오실 수 있을 거예요. 걱정 너무 하지 마시고 제가 좋은 음악 들려드리겠습니다.

조나스 블루의 ‘마마’ 그리고 8315 님의 신청곡 맥스의 ‘스틸 뉴욕’.

[00:15:16~] Jonas Blue – Mama (Feat. William Singe)

[00:15:16~] Max – Still New York

조나스 블루의 ‘마마’ 그리고 맥스의 ‘스틸 뉴욕’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5:55~]
1494 님께서
‘숲디, 오랜만에 고등학교를 등교 등하교하던 길을 걷다 왔어요. 학창 시절엔 심야 자습을 끝내고 12시가 넘은 시간에 혼자 아무도 없는 고가도로를 건너며 크게 노래를 크게 부르곤 했는데요. 물론 노래를 못해서 뒤늦게 다른 사람이나 창문을 연 차를 발견하곤 민망해하곤 했는데. 그래도 나름 그리운 기억이네요. 그 순간만큼은 온갖 스트레스가 다 날아가는 느낌이었거든요. 이젠 부끄러워서 노래를 부르진 못했는데 그때 용기 있던 제가 보고 싶어요.’

맞아, 저도 학교 가는 길에 노래 되게 많이 불렀던 것 같아요. 집 앞에, 가는 길에 어느 지점에서부터는 사람이 되게 없어서 혼자 흥얼거리기 딱 좋은 그런 때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그 길을 지날 때는 항상 혼자 흥얼거리고 심지어 오히려 좀 시끄러울 때 되게 시끌벅적할 때 그냥 혼자서 흥얼거리면 아무도 못 들으니까 그러기도 했고. 노래 막 랄랄라 부르면서 왔었는데. 그 버즈 이런 먼데이키즈 이런 분들 노래 선배님 노래를 부르면서 ‘사랑해요~ 소중한 내 사랑~’ 이런 거.(웃음)

6720 님께서
‘숲디, 저 다시 공부를 시작했어요. 덕분에 딸이랑 아들이 공부하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몸으로 체험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요즘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는 말을 아예 안 해요. 도리어 아이들이 저보고 공부 안 하냐고 합니다.
그래서 책상 앞에 앉았는데 새벽에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공부하니 힐링되네요.’

아 오히려 따님이랑 아드님이 공부하라고 잔소리를. 그래도 본인이 이렇게 몸소 체험하고 나서 ‘아~ 내가 자식들한테 너무 구박하면 안 되겠구나.’ 그 생각을 하신 게 대단하네요.

2235 님께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터벅터벅 걸어가는데. 어? 현관문 앞에 뭔가 있는 거예요. 택배 올 게 없는데 하고 뜯어본 박스에는 연락도 뜸해지고 안 본 지 오래된 친구가 보낸 선물이 있었어요. 손편지와 함께요. 홍콩에 놀러 갔다가 제가 에코백을 좋아했던 게 생각나서 야시장에서 샀대요. 친구 편지와 선물을 보는데 눈물이 눈물이… 펑펑 울었어요. 나도 누군가가 그리워해 주는 사람이었구나. 그 정도로 나는 좋은 사람이고 괜찮은 사람이구나 안심이 되는 거 있죠?. 친구한테 고맙다고 인증샷 보내고 음숲에도 사연 보내요.’

야 되게 감동이다. 생각지도 못한 그런 날에 그 잊었던 잊고 있던 사람에게서 이렇게 소중한 마음이 담긴 편지가 오면 또 선물이 오면 진짜 감동일 것 같네요. 저는 그런 선물을 누구한테 해보지 못한 것 같아서 좀 반성도 되고 나도 이렇게 좋은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좀 훈훈한 마무리인 것 같네요.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6557 님의 신청곡입니다. 데이브레이크의 ‘오늘 밤은 평화롭게’.

[00:19:23~] 데이브레이크(DAYBREAK) – 오늘 밤은 평화롭게

데이 브레이크의 ‘오늘 밤은 평화롭게’ 듣고 오셨습니다.

[00:01:50~]
5637 님께서
‘여느 때처럼 청소를 좀 해볼까 하고 청소기를 꺼내는데. 아니, 집에 웬 청소기가 이렇게나 많은 거죠. 게을러 하기 싫은 걸 괜스레 도구 탓만 하며 하나하나 사들인 청소기가 물걸레 청소기, 로봇 청소기, 미니 청소기 등등 종류도 다양하게 참 많기도 하네요. 집 청소하기 전에 먼지가 뿌옇게 쌓여있는 청소기부터 청소해야겠어요.’

청소기 뿐만 아니라, 그 괜히 하기 싫을 때 도구 탓해서 괜히 막 이것저것 다 사들이고 이런 경우가 있는 것 같아요. 아무튼. 청소기 활용을 잘 해보세요~ 어차피 사신 거.

6264 님께서
‘숲디, 새 직장이 정말 마음에 들어요. 떨리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하지만 사실 이런 건 딴 생각할 때 드는 생각이구요. 집중해서 일하기 시작하면 이렇게 흥미진진할 수가 없네요. 신이 난달까요. 내가 잘하는 일을 한다는 건 부담도 없고 자신감 뿜뿜에 칭찬까지 따라오네요. 좋아하는 일을 하면 더 할 나이 없겠지만 잘하는 일을 하는 것도 나에게나 사회에나 이익인 듯 해요.’ (웃음)

맞는 말인 것 같아요, 진짜. 내가 뭐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 해야 하는 일, 잘하는 일, 좋아하는 일 이렇게 고민을 많이 하기도 하는데. 잘하는 일이 있다는 건 어찌 됐든 간에 복인 거구요. 그리고 그 일을 한다는 건 무엇보다 보람이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얼마 전에 또 누군가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가슴 뛰는 일을 하라는 되게 허울 좋은 말을 많이 주변에서 하지만, 물론 그것도 좋지만 가슴 뛰는 일을 잘못했다가는 큰 코 다친다고 막상 그 일을 했는데 더 이상 가슴이 뛰지 않게 되면 그때는 어떡할 거냐 이런 얘기도 했고. 무엇보다 잘하는 일을 했을 때는 인간이 심리적으로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하더라고요.

아무튼, 잘 하셨습니다. (웃음)나에게나 사회에게나 이익인 일을 하시는 우리 6264 님을 항상 응원하도록 하죠.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22:30~] 코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적의 ‘하필’ 이라는 곡입니다.

지난 3월달에 나왔던 싱글의 <흔적 Part. 2> 라는 앨범의 2번 트랙이고요. 지난번에 ‘숫자’ 라는 노래도 한번 가지고 왔었는데 그 다음으로 또 이어지는 곡입니다. 그냥 그 이적 씨 특유의 가삿말과 목소리 그리고 또 그냥 음악을 듣고 있으면 이적 선배님의 특유에도 멜로디가 있다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너무나도 이적스러운 멜로디가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어진 그런 노래 제가 좋아하는 노래여서 한번 가지고 와 봤어요.

그럼 저는 이적의 ‘하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40~] 이적 – 하필

sns


190625(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3~] Ed Sheeran – All Of The Stars
  • [00:06:03~] 오혁 – 소녀
  • [00:09:57~] 김사월 – 로맨스
  • [00:00:00~] 에릭남 (Eric Nam) – Perhaps Love (사랑인가요) (Prod.By 박근태)
  • [00:12:51~] 성시경 – 당신은 참..
  • [00:16:03~] 정기고 – ACROSS THE UNIVERSE
  • [00:21:36~] Anne-Marie – Perfect To Me
  • [00:00:00~] Shawn Mendes – Treat You Better
  • [00:27:15~] John Maye – Emoji of a Wave

talk

몇몇 레스토랑에서는 손님들에게 기억력의 법칙을 사용합니다. 식사를 하기 전에 아미주 부슈라는 한 입 크기의 요리를 내오는 건데요. 에피타이저와 비슷해 보이지만, 다른 점은 주문하지 않아도 셰프가 공짜로 준다는 거죠.

우린 살짝 배고픈 상태에서 평소보다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하는데요. 처음 받는 선물 같은 음식이 레스토랑을 그날의 식사를 좋은 인상으로 기억하게 만든다는 거죠. 배고픔이 달래지는 그 순간의 감정은 꽤 오래도록 지속된다고 하는데요. 마음의 허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위로, 용기, 희망이 필요한 순간에 그걸 채워준 사람을, 그 날을 쉽게 잊을 수 없는데요.

오늘도 잊지 못해서 오신 거 맞죠? 허기진 마음을 따뜻하게 채워줄 선물 같은 이야기와 노래가 준비돼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3~] Ed Sheeran – All Of The Stars (에드 쉬런 – 올 오브 더 스타스)

6월 25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주현 님의 신청곡 에드 시런의 ‘올 오브 더 스타스’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아~ 레스토랑에서 기억력의 법칙을 사용하는 곳이 많다고 합니다. 이제 에피타이저처럼 어 메인 메뉴를 시키기 전에 요리를 이렇게 대접을 하는데 셰프가 꽁짜로 주는 거죠? 이제 배고플 때는 기억력을 이게 좋아진다고 기억력이… 그래서 그런지 그날의 기억들? 인상이 되게 좋아서 또 찾게 되는 그런 원리라고 합니다. 진짜 똑똑한 거 같애요 이런 거 생각해 보면. 우리가 그냥 인지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이런 일상에서 누군가는 이렇게 치밀하게 하고 있다 라는 게, 어 대단한 거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 좀 섬뜩하기도 하고.

아무튼 좀 마음의 허기가 질 때에도 그때 나를 찾아주는 사람들, 나한테 위로가 돼 줬던 사람들, 힘이 돼 줬던 사람들을 유독 더 각별하게 생각하곤 하잖아요? 그런 것도 또 같은 게 아닌가, 제가 여러분들 곁에서 이렇게 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할 때, 음악 소개하고 할 때 여러분들의 어떤 그런 순간들을 좀 채워줄 수 있는 그런 시간이 되기를 좀 바라봅니다.

[00:03:45~]
4650 님께서
‘숲디, 고1 여학생입니다. 고등학… 고등학교에 오니까 너무 힘들어요. 수행평가와 시험 준비로 가득 찬 하루를 보내는 마음이란… 그나마 유일한 행복이었던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 진짜 마음 같아서는 검정고시 치고 싶어요. 너무 힘들어요.’

아 고등학교에 이제 적응을 어 해 나가시는 과정 중이신데,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 카하~ 오빠가 위로가 되어 줄게요ㅎㅎㅎ 음악의 숲 들으면서 좋은 음악들도 많이 틀어드릴 테니까 힘내시고.

자 6920 님께서
‘숲디, 지금 야식을 시키면 행복할까요, 후회할까요? 눈 앞에 매콤하고 바삭한 닭강정이 아른아른거려서 숲디 목소리도 아른아른거려요.’

아 이거 정말, 저는 항상 거의 열이면 열은 야식 먹으면 후회했던 거 같아요. 속도 더부룩하고 ‘왜 먹었을까?’ 배부르니까 괜히 또 후회되고. 뭐 마음 같아서는 ‘참아보세요.’ 하고 싶지만 또 기분 좋게 잘 먹으면 야식도 그냥 먹기 잘했다 싶을 때가 있거든요. 그냥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저의 허기는 여러분들이 채워 주실 거라고 믿구요.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03~] 오혁 – 소녀

오혁의 ‘소녀’ 듣고 오셨습니다. 9495 님과 임혜경 님의 신청곡이었어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에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06:37~]

6439 님께서
‘승환님 안녕하세요? 아이 둘 키우는 엄마입니다. 요즘 저는 새벽에 우유 배달을 하고 있어요. 아파트 지하 주차장이 적막하기도 하고 어쩔 땐 무섭기도 해서 오랜만에 라디오를 켜고 음악의 숲 처음 듣는데 너무 좋네요. 달달한 목소리와 좋은 노래가 적막한 시간에 힘을 줍니다. 앞으로도 배달하며 숲길 잘 따라 갈게요.’

아이고~ 아이를 이렇게 둘 키우시면서 밤에 또 우유 배달까지 하시고… 대단하시네요. 음악의 숲도 이렇게 찾아 주셨구요. 밤에 이제 새벽에 특히 운전 조심하셔야 될 거 같아요. 밤에는 이렇게 운전을 좀 난폭하게 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그래서 주의를 좀 하시기를 바라고 또 이렇게 귀한 시간 내서 음악의 숲 찾아와 주신 거 너무 감사드립니다. 종종 놀러 오세요.

자, 8642 님께서
‘얼마 전 부산으로 발령을 받아서 나이 마흔에 처음으로 혼자 자취를 시작했어요. 낯선 곳에서의 적응도 힘들고, 아무도 없는 방에 혼자 덩그러니 있으니 무섭기도 하고, 보고 싶은 엄마 생각에 매일 밤 잠 못 드네요. 조용한 밤 라디오를 들으니 누군가 곁에서 위로하고 말 걸어주는 것 같아서 큰 위안이 됩니다. 잘 적응하고 견딜 수 있게 용기 내라고 격려해 주세요.’

아~ 나이 이제 마흔이 되셔서 처음으로 자취를… 나이를 떠나서 사실 낯선 환경에 적응한다는 건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아마 저도 사실 낯선 환경을 되게 좀 적응을 못 하는 편이라서 나이를 불문하고 좀 다 그렇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드는데, 음악의 숲이 또 위로가 되었다고 하니까 괜히 뿌듯하고 그르네요. 제가 또 이 시간에는 책임지도록 책임져서 친구가 되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 윤선옥 님께서
‘이 밤에 아들과 신랑이 아들의 학교 숙제 때문에 PC방에 가는군요. 대단한 부정이네요. 근데 내일 학교 갈 아들만 걱정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모정이겠죠?’

내일 출근하시는 남편분 걱정은 안 하시고 네. 학창시절에 이제 저도 초등학생 땐가? 방학 숙제를 엄마가 이렇게 도와 주셨던 거 같기도 하구요. 일기 같은 거를… 아닌가? 진짜 기억이 안 나네 이제는. 그런 게 뭐 이렇게 뭐 만들고 이런 숙제 있잖아요? 심지어 그런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뭐 곤충채집 이런 것도 있었던 거 같고, 지금 생각해 보면 어렸을 때 잠자리나 개미 이런 거 진짜 잘 잡았거든요? 아무 겁 없이? 근데 지금은 뭐 엄두도 못 내요. ‘잠자리 날개를 어떻게 잡지?’ 막 이러면서.

자 아무튼,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6076 님의 신청곡 김사월의 ‘로맨스’, 8003 님의 신청곡 에릭
남과 치즈가 함께한 ‘펄햅스 러브’ 들을게요.

[00:09:57~] 김사월 – 로맨스

[00:00:00~] 에릭남 (Eric Nam) – Perhaps Love (사랑인가요) (Prod.By 박근태)

[00:10:18~]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당신, 이라는 문장 – 유진목 –

매일같이 당신을 중얼거립니다
나와 당신이 하나의 문장이었으면 나는 당신과 하나의 문장에서 살고 싶습니다
몇 개의 간단한 문장 부호로 수식하는 것 말고 우리에게는 인용도 참조도 필요하지 않습니다
불가능한 도치와 철 지난 은유로 싱거운 농담을 하면서 매일같이 당신을 씁니다
어느 날 당신은 마침표와 동시에 다시 시작되기도 하고 언제는 아주 끝난 것만 같아 두렵습니다
나는 뜨겁고 맛있는 문장을 지어 되도록 끼니는 거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당신이 없는 문장은 쓰는 대로 서랍에 넣어두고 있습니다
당신을 위해 맨 아래칸을 비우던 기억이 납니다
영영 못 쓰게 되어버린 열쇠 제목이 지워진 영화표 가버린 봄날의 고궁 입장권 일회용 카메라 말린 꽃잎 따위를 찾아 냈습니다
이제 맨 아래 서랍이라면 한사코 비어 있길 바라지만 오늘도 한참을 머뭇거리다 당신 옆에 쉼표를 놓아 두었습니다 나는 다음 칸에서 당신을 기다립니다
쉼표처럼 웅크려 앉는 당신 그보다 먼저는 아주 작고 동그란 점에서부터 시작되었을 당신
그리하여 이 모든 것이 시작되는 문장을 생각합니다
당신이 있고 쉼표가 있고 그 옆에 내가 있는 문장 나와 당신 말고는 누구도 쓴 적이 없는 문장 더는 읽을 수 없는 곳에서 나는 깜빡이고 있습니다
거기서 한참 아득해져 있나요 맨 처음 걸음마를 때는 아이처럼 당신,

[00:12:51~] 성시경 – 당신은 참..

성시경의 ‘당신은 참..’ 함께 들으셨습니다. 장가연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아 참 이게 노래 너무 좋죠? 마지막에 이렇게 탁~ 끝나는 것도 너무 낭만적이고 오늘의 그 <숲을 걷다 문득> 시와도 굉장히 좀 어울리는 음악이었던 거 같애요. 정말 목소리가 들을 때마다 정말 사기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런 류의 음악은 정말 일인자 이신 거 같애요. 아무리 들어도 이 발라드를 이렇게 목소리로 연기하는 것, 이 아주 섬세한 호흡 표현 같은 거나 이런 디테일들은 정말 따라갈 자가 없는 거 같습니다.

자,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 유진목 시인의 ‘당신, 이라는 문장’ 이었어요.

[00:14:06~]
3643 님께서 추천을 해 주셨는데.
‘이 시를 천천히 읽다 보면 재밌는 사실을 알게 돼요. 문장부호 쉼표가 있어야 할 곳에서는 생략된 채, 맨 마지막 당신이라는 단어 뒤에만 붙어 있다는 거죠. ‘기다리며 머물러야 하는 자리 불안한 생각과 마음에 동요해서 멈춰야 하는 자리 그 자리는 당신이라는 자리입니다’. 숲디, 음악의 숲, <숲을 걷다 문득>, 제가 머물러야 하는 곳들에도 쉼표를 붙여봅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역시 진짜 음악의 숲을 또 좋아해 주시는 분들, 여기 또 사연 보내주시는 분들 중에서 시인들이 계시는 거 같아요. 또 그런 마음을 가진 사람들 눈에만 보이는 이런 글들이 있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 감수성들이 아주 남다르십니다. 너무 시가 아름다웠어요. 그 표현들이 참 제가 매번 말하지만 ‘어쩌면 시인은 이런 표현을 할까?’ ‘이런 시선으로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볼까?’ 사람을 바라보고… 진짜 딱 말씀하신 것처럼 쉼표를 딱 붙인, 마침표가 아닌 쉼표를 마지막에 딱 당신이란 이름 뒤에 붙여 놓는 것도 음. 가끔 보면 씨가 그냥 단지 활자를 이렇게 읽어 내리는 것 이상의 어떤 그 시각적인 것도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어떤 공간의 개념으로써도 어떤 시가 예술적인 표현들을 하고 있다 그런 생각이 드는데, 굉장히 좀 그걸 아름답게 표현한 시가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들구요, 또 좋은 시를 추천해 주신 3643 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성아 님의 신청곡 정기고의 ‘어크로스 더 유니벌스’.

[00:16:03~] 정기고 – ACROSS THE UNIVERSE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정기고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구요.

[00:16:32~]
4234 님께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는데 제가 잠깐 졸았나 봐요. 일어나 보니 옆에 분 어깨에 기대어 잠들었더라구요. 저 같으면 깨우거나 슬쩍 밀쳐냈을 거 같은데 깨우지도 않고 그대로 있어준 거에 감동받았어요. 부끄러운 거 무릅쓰고 인사드렸어야 했는데 너무 당황스럽고 민망해서 감사 인사를 못 전했네요. 어깨 빌려주신 날개 없는 천사 분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목 안 아프게 잘 잤어요.’

음… 가끔 이렇게 피곤한 게 이제 퇴근하는 길에 혹은 학교 가는 길에 저도 그 학교 다닐 때 지하철에서 그 되게 잘 잤거든요. 저 버스나 지하철에서 그래서 너무 세상 모르고 잠들었다가 깨면은 어떨 때는 진짜 이게 누구 어깨에 기대서 자기도 했고 예 근데 또 몇몇 분들은 이렇게 그걸 불편해하시죠 보통은. 어떤 분들은 그냥 이렇게 기대에 두 편하게 이렇게 계셨던 분들도 계시고 심지어 제가 어깨를 빌려드린 적도 있었고 근데 저는 별로 안 좋아했어요. 사실 아시다시피 제가 굉장히 가녀린 몸매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일단 기대신 분들이 아파해요. 제가 살이 없고 뾰족하니까 아파서 막 일어나더라구요, 아무튼.

갑자기 또 생각났는데 예전에 그 노르웨이 여행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제가 기억하기로 모스크바에서 경유를 했어요. 근데 이제 그 비수기이기도 했고 비행기에 사람이 진짜 없으니까 그 한 줄이 거의 다 비어 있는 거예요. 그 이제 보통 이제 비행기가 세 칸이라고 해야 되나? 세 칸이 돼 있잖아요? 어 근데 이제 가운데가 가장 길고 제가 그 끝자리에 앉고 가장 끝자리에 총 그 한 줄에 두 명이 앉아 있었는데 저랑 한 여성분이 앉아 있었는데 저는 이제 갈 때는 또 사람이 너무 없었어 가지고 이렇게 눈치 보니까 사람들이 그냥 자리 비어 있으면 그냥 눕더라구요. 그래서 나도 그래도 되나 이러고 누워서 갔었거든요.

근데 돌아오는 길에도 좀 은근 기대했는데 그분이 먼저 선수를 치시더라구요. 누우시는 거예요. 근데 머리가 제 한 칸을 사이에 두고 그 다음 칸까지 머리가 있는 거예요. ‘그래요 편하게 가세요.’ 이러고 있는데 너무 잘 자시는 거 있죠. 그래서 이거 뭐 베개도 이렇게 하시고 근데 ‘베개를 그냥 내 꺼 드릴까? 어차피 나 눕지도 못하는데?’ 그러다 그냥 눈치만 보고 왔었는데 아 이거 좀 눈치 게임이구나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갑자기 그 생각이 나네요. 자 5637 님께서, (다음 사연 소개하려다 말고) 혹시 이 라디오를 들으신다면 ‘어? 내 얘기인가?’ 하고 아시는 분들도… 모르겠죠?

자핳, 5637 님께서
‘자동차로 서울에서 40분 정도 거리에 사는데요. 서울에 볼 일이 있어 갔다가 고속도로를 타고 내려오는데 퇴근 시간에 걸려서 엄청나게 막히더라구요. 그런데 하필 주유 등에 빨간 불이… 아직도 갈 길은 먼데 기름은 떨어져 가고 혹시나 도로 한복판에 차가 설까 봐 기름 좀 아껴야겠다 싶어서 찌는 듯한 더위에 에어컨을 껐답니다. 대신 창문을 열었으나 시속 20킬로미터라 머리칼 한 올 까딱하지 않고 40분이면 갈 거리를 두 시간 걸려서 땀을 뻘뻘 흘리며 왔네요. 그야말로 움직이는 싸우나가 따로 없었어요.’
고속도로에서 주유등에 빨간 불 들어오면 진짜 겁나긴 하겠다. 저는 아직 차를 운전할 줄 모르니까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 음… 이제는 좀 낮에는 아무래도 차에서 에어컨 안 켜면 더운가 봐요? 저는 잘 모르겠어요. 아직 사실 덥지는 않은 것 같은데…

자 4708 님께서
‘숲디, 사무실 천장에 새가 살아요. 며칠 전부터 화장실에서 새 소리가 나서 창문으로 내다봤는데 작은 새가 냉난방기 배관 틈새로 드나들며 새끼를 키우고 있더라구요. 근데 문제는 애들이 천장 전체를 돌아다니면서 짹짹거리네요. 하루 종일 짹짹… 심지어 뛰기도 해요. 쥐도 아니고 새가 뛰어다니다니… 얘네도 언젠가는 자기 밥벌이하러 밖으로 나갈까요? 동물농장에 제보할까 봐요(웃음).’

마지막에 웃겼다. 동물농장에 새들이 뛰어다니는 층간 소음은 듣도 보도 못했네요. 층간 소음을… 이게 처음에는 귀엽다가 좀 골칫거리일 거 같긴 하네요. 동물농장에 제보해서 꼭 TV에 나오시기를… 텔레비전에 꼭 나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5649 님의 신청곡 앤마리의 ‘퍼펙트 투 미’ 그리고 9757 님의 신청곡 션 멘데스의 ‘트리트 유 배럴’.

[00:21:36~] Anne-Marie – Perfect To Me (앤 마리 – 퍼펙트 투 미)

[00:00:00~] Shawn Mendes – Treat You Better (션 멘데스 – 트리트 유 배러)

앤 마리의 ‘퍼펙트 투 미’ 그리고 션 멘데스의 ‘트리트 유 배러’ 듣고 오셨습니다.

[00:22:03~]
6557 님께서
‘지난번 개미가 택배로 왔다고 사연 보냈던 개미 요정이에요. 얼마 전 여왕개미가 죽고 곧 모든 개미들이 전멸하고 말았어요. 그리고 키우던 구피 열대어가 낳았던 23마리의 새끼들을 어미고기 네 마리가 모두 잡아먹는, 믿기지 않는 일도 일어나고 장수풍뎅이 애벌레 두 마리도 흙 속에 들어간 지 두 달이 넘었는데 생존 신고도 없답니다.
그러다 보니 아홉 살 아들이 상처받고 있어요. 특히 개미들의 전멸은 정말 충격이었나 봐요. 구구단 외울 때도 늘 옆에 두고 좋아라 했는데 그러나 삶과, 삶과 죽음 그리고 생태계의 이모저모를 통해 아들이 어른이 되어 가길 바래봅니다. 근데 태어나자마자 하늘로 간 구피 아기들이 너무 안타까워요. 낳자마자 어미랑 분리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어요. 혹시 키우시는 분들은 알아두시길 바랄게요.’

아, 후기 사연이 이렇게 도착을 했습니다. 지난번에 그 개미, 택배로 개미 왔다는 사연 기억나긴 하는데 아 또 아들 입장에선 사실 그 어린 나이, 순수한 마음에 상처가 크긴 했을 거 같은데 사연을 읽으면서 이게 지금 음악의 숲인가 곤충의 숲인가 약간 헷갈리긴 했습니다.

아무튼 동물의 왕국 같은 사연이었구요. 어~ 왠지 감히 짐작컨데 아드님께서 굉장히 큰 사람이 될 거 같다는 생각이… 예 그런 생각도 얼핏 들구요. 아무튼 좀 어떤 그 아픈 마음을 좀 빨리 치유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2705 님께서
‘저는 요즘 이직을 위해서 영어 인터뷰를 준비하고 있어요. 질문 중에 ‘자신을 색깔로 표현한다면 어떤 색일까요?’ 라는 게 있는데 서양에서는 자주 나오는 인터뷰 질문이래요. 검정은 보수적이고 위험 있는 사람, 파랑은 화합, 인내, 끈기, 평화를 추구하는 사람, 갈색은 책임감과 의무감이 투철하며 섬세한 유머 감각의 소유자, 초록색은 지적이며 새로운 개념을 잘 이해하는 사람, 빨강은 열정적이고 경쟁심이 있고 예술적 창의적인 사람이래요. 요정님들은 어떤 색깔의 사람인가요?’

나를 색깔로 표현한다. 여러분들은 어떤 색인가요? 저… 저는 무슨 색이지? 일단 좋아하는 색은 초록색, 그리고 뭐 고동색 이런 거 좋아하긴 하는데 저를 표현하는 색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취업하기 위한 인터뷰인데 뭔가 되게 추상적이네요? 자아 아무튼.

여러분들,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저의 색깔은 뭔가요? 궁금하네요. 음.각자 빨리 미니에 남겨 주시구요, 문자로도(웃음)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25:32~]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존 메이어의 ‘이모지 오브 어 웨이브’ 라는 곡입니다.

2017년에 나왔던 ‘더 서치 포 에브리팅’ 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이구요. 사실 제가 생각하는 존 메이어의 수많은 명반 중에서도 제가 되게 좋아하는 앨범이에요. 정말 버릴 곡이 하나도 없는, 모든 곡이 다 너무 퀄리티가 뛰어난 그런 앨범이구요. 그 중에서도 되게 소박하지만 너무 예쁘고 아름다운 그런 곡이어서 딱 이 시간에 듣기 좋을 거 같다는 생각에 한 번 골라 와봤습니다. 어 뭔가 좀 이렇게 잠들기 전에 들으면 되게 좋은 예쁜 꿈을 꿀 거 같은? 그런 곡인 거 같아요. 악기들 소리 하나하나 또 멜로디 하나하나 조명의 목소리 기타 소리도 다 너무너무 아름다운 그런 곡입니다.

그러면 저는 존 메이어의 ‘이모지 오브 어 웨이브’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15~] John Maye – Emoji of a Wave (존 메이어 – 이모지 오브 어 웨이브)

sns


190624(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2:02~] 정승환 – 믿어
  • [00:06:49~] Camila Cabello – Real Friends
  • [00:10:53~] 김동률 – 사랑한다 말해도 (Feat. 이소라)
  • [00:10:53~] 조원선 – 서두르지 말아요 (Duet With 존박)
  • [00:13:10~] 이영훈 – 일종의 고백
  • [00:20:15~] 박효신 – Goodbye
  • [00:24:48~] Justin Bieber – Love Yourself
  • [00:28:28~] 검정치마 – EVERYTHING

talk

감당할 수 없는 일은 후폭풍을 몰고 옵니다. 무리에서 일한 뒤에 며칠 동안 몸살을 앓기도 하고요. 과도하게 다이어트를 했다가 요요 현상이 오기도 하죠. 힘겨운 이별 후엔 트라우마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어떤 소설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후유증이 남는다는 건 그만큼 열정적이고 치열하고 최선을 다했다는 증거다.

좋은 일에도 후폭풍은 밀려옵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한동안 그리움을 앓기도 하고요. 멋진 공연을 본 후엔 잠 못 이루기도 하는데요. 후유증 때문에 때론 일상이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후회하진 않을 겁니다. 그때 그 순간 마음을 다했다면요. 내일이 좀 걱정되실 텐데 지금 이 순간 감당하실 수 있으시겠습니까. 웃음, 행복, 즐거움, 사랑스러운 후유증이 기다리고 있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2~] 정승환 – 믿어

6월 24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정승환의 ‘믿어’ 듣고 오셨어요.

2136 님 그리고 8076 님, 0519 님, 박명숙 님 등등 많은 분들이 또 신청을 해주신 곡입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또 이렇게 생방송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네요. 저는 지난 주말에 이제 이틀간의 콘서트를 마치고 오늘 또 이렇게 오랜만에 생방송으로 인사를 드리게 됐는데 첫 곡부터 제가 공연 때 정말 열창했던 노래를 첫 곡으로 들었어요.

이 노래가 사실 우리 관객분들과 함께 듀엣으로 불렀던 노래인데 원곡에는 없지만 이제 팬분들께서 노래를 부르면 뭐 ’완벽해’, ‘지켜줄게 울지 마’ 이런 것도 넣어주시고 되게 행복했던 순간이 벌써 이렇게 떠오릅니다. 아무튼 신청해 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오프닝에서 후폭풍에 관한 이야기를 했어요. 뭔가에 되게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뭔가에 몰두 몰입을 하고 나서 이제 다 그 시간이 지나가면은 몸살을 앓기도 하고 사무치게 그리워하기도 하고 그러잖아요. 저는 이제 공연 끝나고 나면 이상하게 후폭풍이 이렇게 밀려오는데 잘 견뎌내고 있습니다. 오늘 음악의 숲을 통해서 왠지 오늘은 평소보다는 더 제가 되려 힘을 얻고 가고 싶은 그런 마음으로 오늘 이렇게 임하게 됐네요.

벌써 지금 미니와 문자로 많은 분들이 이 시간에 안 주무시고 함께 시간을 갖고 계세요.

[00:04:18~]

9331 님께서

‘오늘 생방이래서 샤워하다가 샤워기 집어던지고(웃음) 라디오 들으러 왔어요. 숲디를 감당하러 왔습니다.’

아이구~ 샤워기까지 막 집어던지고… 어유 귀에 샴푸는 다 닦으셨죠? 예(웃음) 잘 헹구고 들으시기를. 너무 젖은 상태로 들으면 감기 걸릴 수 있으니까, 조심하시고. 아이, 또 이렇게 격하게 환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영주 님께서

‘자꾸 숲디의 골반 댄스가 생각나요. 책임지세요ㅋㅋ’

지금 모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 텐데, 제가 공연에서 안테나 또 공식 댄스 담당다운 또 이렇게 끼를 발산을 했거든요. 골반 댄스를 좀 췄는데. 자꾸 골반 결리고 지금 알배겼어요. (웃음) 지금 너무 열정적으로 골반을 흔들어가지구~

9812 님께서

‘숲디 공연 갔다가 성대결절까지는 아니지만 목이 다 쉬었는데 숲디는 어째서 오늘도 목소리에 꿀이 떨어지는 거죠? 이틀 공연한 사람 맞나요.’

사실 그 목이 많이 잠겼어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좀 잠도 사실 푹 자야 되는데 잠을 푹 못 자가지고, 아침에는 좀 힘들더라고요. 근데 지금은 컨디션을 좀 많이 회복한 상태고 목소리의 꿀은 모르겠어요. 이건 뭐 타고 났나 봐요. (웃음) 오늘은 좀 너그럽게 제가 이렇게 너스레 떨어도 너그럽게 봐주시길 바라고요.

오늘 생방으로 함께 하니까 문자 또 미니 사연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뭐 이렇게 신청곡도 제가 즉각적으로 이렇게 또 틀어드리고 할 테니까 실시간으로 우리 소통을 할 수 있기를 바라고요. 문자 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49~] Camila Cabello – Real Friends (카밀라 카베요 – 릴 프렌즈)

카밀라 카베요의 리얼 프렌즈 듣고 오셨습니다. 최성인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00:07:18~]

1452 님

‘숲디. 오늘은 오랜만에 회식을 하고 들어왔어요. 회식 장소가 루프탑이었는데 모기가 엄청 많이 와서 모기들의 회식이 되었네요. 엄청 많이 물렸어요. 으~’

요즘 모기 좀 많죠. 예 다행히 아직까지는 저는 이렇게 특별히 막 물리진 않았는데 요즘 이렇게 앵앵거리는 소리가 좀 들리더라고요. 어디 다니면 하필 또 루프탑에서 회식을.. 회식을 루프탑에서 하는구나. 저희는 아직 회식을 루프탑에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좀 한번 건의를 한번 해드려야겠네요.


도우리 님께서

‘시험 기간이라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아있긴 한데 너무하기 싫네요. 에효 그래도 숲디 목소리 들으며 다시 파이팅 해보려고요. 응원해 주세요. 파이팅!’

이 시간에 또 시험 공부를 아직도 시험 기간이신 분들이 계시는군요. 그래도 제 목소리 들으시면서 힘 내시고 공부가 잘 안 되면 그냥 놀러 와서 잠시 목소리 듣고 쉬다가 다시 공부하러 가시고 중, 고등학생 분들은 아직 시험 기간이라고 제가 너무 몰랐네요. 죄송합니다. 아무튼 파이팅 하시고요.

6606 님께서

‘오늘 읽던 책에 하루키 효과라는 게 있더라고요. 신간이 나오면 득달같이 들이는 것을 보면 나는 참 하루키에 충실하다 아니 뭔가 그에게 사로잡혀 있다. 딱 제 얘기네요. 음습 효과 생방 소식에 득달같이 달려오는 것을 보면 나는 참 음숲에 충실하다. 아니 뭔가 숙제에게 사로잡혀 있다. 오늘 생방도 충실하게 걸어요.’

하루키 효과. 하루키 효과라는 책에 이렇게 쓰여 있었다구요. 음악의 숲에 또 이렇게 충실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제가 이렇게 기쁜 마음으로 이게 생방송에 이렇게 임할 수 있고 아무튼 앞으로 조금 더 사로잡혀 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제가 조금 더 치명적인 매력을 많이 키워야 될 것 같은데 아무튼 오늘도 잘 걸어보도록 하죠.


그리고 4234 님께서

‘저 오늘 무려 800원이나 벌었어요.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손님들께서 자리에 동전을 놓고 가세요. 사장님께 물어보니 동전은 놓고 가도 찾아오는 손님 없으니 네가 가지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최고로 많이 벌었던 날은 1200원이나 벌었어요. 쏠쏠합니다.’

일단 너무 축하드립니다. (웃음) 축하드리고 갑자기 생각나는 게 어렸을 때 왜 이제 뭐 공중전화기나 그런 거 잔돈 거스름돈 안 가져가시는 분들 이렇게 50원짜리 두 개 있으면 괜히 기분 좋고 그랬거든요. 아싸 이걸로 있다. 사탕 사 먹어야겠다. 이러고 그리고 그 오락기 오락기에도 그런 거 있었는데 맞아요. 자판기 놀이터에 있는 자판기 뭐 그런 거 막 그늘 밑에 가끔 보면 모래 좀 이렇게 파다 보면 동전 좀 나오고 가끔 운 좋으면 지폐 나오고 그랬었어요. 그때 생각이 또 새록새록 납니다.

우리 음악 함께 듣고 올게요. 김동률, 이소라의 ‘사랑한다 말해도’ 그리고 조원성과 존박이 함께한 ‘서두르지 말아요’.

[00:10:53~] 김동률 – 사랑한다 말해도 (Feat. 이소라)

[00:10:53~] 조원선 – 서두르지 말아요 (Duet With 존박)

김동률 이소라의 ‘사랑한다 말해도’ 그리고 조원선과 존박의 ‘서두르지 말아요’. 두 곡 듀엣을 듣고 왔습니다. 너무 아름답지 않나요? 진짜 이런 듀엣곡 듣고 있으면 나도 진짜 이런 멋있는 너무 아름다운 듀엣곡을 부르고 싶다, 그런 생각을 되게 많이 하는데 제가 너무 사랑하는 가수분들이시거든요. 여성 보컬리스트 이소라 씨 그리고 조원선 씨 너무너무 노래를 아름답게 부르시는 두 분인 것 같습니다. 존박 씨 목소리도 너무 좋고 김동률 선배님 뭐 말할 것도 없고요.

아무튼 너무 좋은 음악을 듣고 와서 제가 이거를 감상을 남기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원래 숲을 걷다 문득 넘어가야 되는데 저는 숲을 걷다 문득 해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00:12:15~] 숲을 걷다 문득

나이테 – 안도현

나무속에 숨어있는

나이테

안에서 밖으로

퍼져나간 자국

그랬지, 그날

네 손을 처음 잡았던 날도

내 몸 안에서 밖으로

징 소리가 퍼져 나갔지.


[00:13:10~] 이영훈 – 일종의 고백


이영훈의 일종의 고백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를 들으면 기분이 참 이상해져요. 들을 때마다. 참 신기한 게 노래를 많이 들으면 좀 질리잖아요. 그게 아무리 좋은 음악이어도 근데 음악이 정말 그 위대하다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이게 어떤 추억에 짙게 배어 있으면 이게 질릴래야 질릴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어떤 나의 어떤 나의 인생에서 굉장히 상징적인 순간을 되게 이렇게 딱 그 시간에 BGM으로 깔려 있는 음악은 아마 영원히 계속 내 마음을 울리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 ‘일종의 고백’이라는 이 노래는 이영훈 씨의 앨범 내가 부른 그림 2라는 앨범의 타이틀곡이고요. 사실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앨범이에요. 그 앨범 전곡을 다 사랑하고 참 그 기분을 안 타는 언제 들어도 다 좋은 그런 곡입니다.

선우정아 씨가 프로듀서로 참여를 하시기도 했고 이 앨범을 쭉 듣고 있으면 찐득한 사랑꾼의 일기장을 되게 훔쳐본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기분이 참 이상합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 안도현 시인의 동시죠. <나이테>라는 시였습니다.

[00:15:05~]

4034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숲디. 며칠 전부터 동시 백 개 외우기 도전을 하고 있어요. 하루에 한 편씩 동시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함께 외우기를 하는 팟캐스트를 들으면서요. 오늘 제가 듣고 외운 시를 보냅니다. 안도현 시인 님의 동시인데 마음 깊이 아련하고 풋풋한 감정이 느껴지네요.’

아 제가 오늘 동시를 소개를 해드렸어요. 나이테의 모양을 보면서 안에서 바깥으로 이렇게 퍼져나간 자국을 떠올리면서 누군가의 손을 딱 잡았을 때 내 마음에서 징 소리가 이렇게 팍 안에서 몸 안에서 바깥으로 울려 퍼졌다고 근데 개인적인 경험으로 되게 일맥상통한 게 오늘 일종의 고백이라는 노래와 이 나이테라는 시가 저에게 되게 개인적으로 되게 맞닿은 그런 두 시와 노래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좋은 노래예요. 여러분들도 좋아해 주시길 바라고 제가 음악의 숲에서 자주 이영훈 씨 얘기를 하는 것 같아요. 음악도 많이 틀고.

1020 님께서

‘친구가 바람난 남자친구와 오늘 헤어졌어요. 울며불며 매달릴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덤덤하게 이별을 받아들이고 심지어 그 여자와 잘해보라고 말했다고 하더라고요. 오히려 남자 쪽에서 당황했대요. 시원하게 사이다 날린 친구야, 멋있다.’

진짜 멋있네요. 속으로 또 속앓이를 하셨을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그런 사람들 앞에서 약해 보이는 거 싫잖아요. 잘하셨어요.

윤신아 님께서

‘숲디. 전 노트북에 찧어서 발가락 골절됐던 유치원 선생님인데요.’
(숲디 : 아이고 좀 나으셨나)

‘오늘 날씨 엄청 더웠잖아요. 이 날씨에 월요일부터 감자 캐러 다녀왔어요. 땡볕 아래에서 땀 흘리며 감자 캐고는 더위 먹었는지 다녀와서 머리도 아프고 물도 계속 마셨어요. 애들은 쌩쌩한데 저만 지쳤네요.’

아니 우리 윤신아 씨 사연만 보면 극한 직업이 아닌가 싶어요, 유치원 선생님이. 유치원 선생님 하시다가 골병 나시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되고 그렇습니다.


6407 님께서

‘숲디. 전 남자친구 사귀고 싶은데 어디서 만나면 좋을까요.’

일단 음숲을 끄세요. 끄고 일찍 주무시고 일찍 일어나셔서 피부 미용을 좀 하시고 이렇게 좀 나가서 좀 만나시고. 남자친구 빨리 사귀실 수 있기를 음악의 숲에서 응원의 숲에서 응원하겠습니다.


6227 님께서

‘숲디. 저 토요일날 방탄 팬미팅에 당첨된 걸 취소하고 숲디 보러 갔었는데 (숲디 : 진짜?) 숲디가 방탄소년단 춤 춰줘서 숲디도 보고 방탄소년단의 춤사위도 볼 수 있었어요. 이거야말로 일석이조 아닙니까.’

이분은 고수네요. 그거 정말 알아차리기 쉽지 않았는데 제가 방탄소년단의 춤의 일부를 췄거든요.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 나오는 춤을 살짝 그 제가 춤추는 그 구간이 있었어요. 공연에서 아, 그걸 또 바로 낚아채셨네요. 아무튼 저에게 애정을 이렇게 또 드러내 주시니까 너무 감사드리고 제가 공연에서 방탄소년단에는 전혀 못 미치겠지만 그냥 열심히 한번 또 재미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 또 목이 좀 잠기네요. 죄송합니다.

황수민 님께서

‘숲디. 박효신 님 성대모사 한 번 더 부탁드려요. 자꾸 생각나요.’

신혜숙 님

‘청출어람으로 묵음 처리한 박효신 님 굿바이 신청해요.’

지금 이분 외에도 이재순 님, 또 강수미 님, 6905 님, 7765 님 등 많은 분들이 박효신 씨의 ‘굿바이’를 신청을 하셨네요.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잠깐 설명을 좀 드리자면 제가 공연에서 박효신 씨의 노래를 비롯해서 선배님들 저보다 이제 공연을 흥행을 더 잘하신 흥행 순위가 높으신 분들의 어떤 모창을 잠깐 하는 그런 시간을 가졌었는데 그 수많은 쟁쟁한 공연들 가운데서 제 공연을 또 선택해서 귀한 걸음 해주신 분들을 위해서 제가 어떤 성의를 좀 표하고자 감히 그분들의 노래를 제가 불렀었거든요. 근데 또 반응이 또 괜찮았기도 했고 사실 비슷하진 않았어요. 어떻게 비슷합니까. 감히 대장님에게 제가 어떻게. 근데 그냥 좀 어떤 재미를 드리고자…

성대모사 한 번 더 부탁드린다고요. 한번 생각을 해볼게요. 음악 들으면서 다시 한번 들으면서 이걸 내가 이걸 내가 모창을 해도 되는 분이었나 과연 한번 좀 자아 성찰을 해본 뒤에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많은 분들이 신청하셨으니까 음악 듣고 올게요. 박효신의 ‘굿바이’.


[00:20:15~] 박효신 – Goodbye

박효신의 ‘굿바이’ 듣고 오셨습니다. 정말 현타 오네요. 현타. 이걸 다시 들으니까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르는 거였나. 이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이렇게 진짜 다시 들었는데 제가 뭐 이거 어쨌든 여러분들한테 많은 분들께 어떻게든 그 분, 그 선배님들과 비슷한 어떤 스타일로 불러드리려고 많이 듣기도 했지만 이렇게 새삼 다시 들으니까 아 내가 정말 미쳤었구나.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걸 어떻게 따라 해요. 못해요. 이거는.

그리고 그 들으셨죠. 마지막에 무슨 끝도 없이 올라가시는 그 고음의 어떤 향연. 그거는 묵음을 제가 웃기려고 한 것도 있지만 정말 안 올라가더라고요. 그래서 진짜 박효신 선배님은 엄청난 사람이구나 새삼 느꼈습니다. 저도 노래하는 사람이지만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아무튼 이걸 듣고 나니까 더 못하겠네요. 모창 아까 부탁하신 분들 제가 이렇게 선배님한테 누가 되는 게 싫어서 다음에 조금만 좀 시간이 흘러서 내가 그래도 조금은 좀 내공이 쌓였다 싶을 때 한번 도전해보도록 하겠습니다.

[00:21:56~]
김정희 님께서

‘숲디. 정승환의 사랑에 빠지고 싶다 성대모사도 괜찮았어요.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그렇죠.

1752 님께서

‘신랑이랑 여동생이랑 저랑 셋이서 6월 한 달간 헬스장 누가 가장 많이 가는지 내기했어요. 근데 생각보다 동생이 너무 열심히 해서 꼴찌 할 것 같아요. 벌칙이 정해준 사진으로 프사하기인데 작심삼일이던 제 동생은 어디 간 걸까요. 운동 너무 힘드네요. 잘 이겨낼 수 있게 응원해 주세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또 선의의 경쟁이잖아요. 좋네요. 건강해지기도 하고. 저는 그래서 이런 얘기를 애초에 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질 거 뻔하거든요. 특히 이렇게 운동 노래하기 내기. 저는 그 언제부턴가 몸이 운동으로 인해서 힘든 게 싫더라고요. 이게 뿌듯하긴 한데 하면 하기까지가 특히 이제 헬스장 가는 게 전 좀 힘든 게 왜 내가 내 돈 주고 이렇게 무거운 걸 들고 있어야 되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해요. 물론 건강을 위해서는 좋겠지만 아무튼 운동 잘 하시고요.

4465 님께서

‘숲디. 저 코인 노래방에서 숲디에 눈사람 불렀는데 100점 나왔습니다. 이번 전공 기말고사는 망했지만 여기서 100점을 보니 좋네요.’

또 100점. 그건 저도 100점 안 나와요. 대단하십니다. 기말고사도 좋은 점수 얻을 수 있기를 바라고 눈사람 100점은 진짜 어려운 건데 그 노래 정말 좋은 곡이잖아요. 부르기 어렵고 명곡.

9230 님께서

‘숲디. 기말고사가 일주일 밖에 안 남았어요. 근데 역사가 너무 외울 게 많네요. 암기 잘하는 비법 알려주세요. 모르시면 신청곡 들어주세요. 저스틴 비버의 러브 유얼 셀프’.

(웃음) 저스티 비버의 ‘러브 유얼셀프’ 듣고 올게요.


[00:24:49~] Justin Bieber – Love Yourself

저스틴 비버의 ‘러브 유얼셀프’ 듣고 오셨습니다.

[00:26:13~]
황경희 님께서

‘너무 잘하면 우리가 녹방인 줄 알까 봐 일부러 그런 거잖아요. 그렇죠.’

정말 다들 미련을 놓지 않고 계십니다. 굿바이가 뭐라고 이렇게 자꾸 굿바이 뭐라고 이렇게.. 이 정도만 할게요. 저는 너무 죄송해서 혹시라도 박효신 선배님께서 그거를 들으실까 봐 너무 걱정돼요. 귀엽게 봐주시면 너무 좋겠지만 혹시라도 공연장에서 몰래 촬영하시거나 녹음하신 분들은 개인 소장해주시길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아 로고 다른 얘기였구나. 저는 황경희 씨가 박효신 선배님 얘기하는 줄 알았는데 다른 얘기였대요.


자 김세정 님께서

‘오늘부로 백수가 됐어요. 휴 라디오 들으면서 열심히 이력서를 써봐야겠어요.’

라디오 들으시면서 잠시 머리 좀 식히시고요. 또 찬찬히 잘 해나가실 수 있을 겁니다. 파이팅입니다.

원주희 님께서

‘숲디. 요즘 완전 열심히 맞추고 있는 1000피스 퍼즐이 있는데 음숲 들으려고 급하게 이어폰을 꺼내다가 퍼즐을 밟아버렸어요. 두 시간 동안 맞춘 게 무용지물 됐지만 숲디와 음숲을 위해서라면 머리 한 번 더 쥐어 뜯어봐야죠, 뭐.‘

아이고, 음숲 들으려고 이어폰까지. 제 목소리가 그렇게 가까이 듣고 싶었어요. 제가 이렇게 가까이서 얘기할게요. 우리 이제 숲의 노래에서 만나요.

[00:26:5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검정치마의 에브리띵이라는 곡입니다.

사실 이 노래는 그 굉장히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했고 평소에 많이 듣기도 했는데 오늘 우연히 라디오 이제 출근하는 길에 차 안에서 오랜만에 들었어요. 근데 너무 좋더라고요. 그래서 볼륨을 엄청 키워놓고 세상에서 되게 멋있는 사람이 된 것처럼 차 안에서 되게 우수에 찬 눈빛으로 음악을 감상을 했습니다. 그래서 그때 제 멋있는 모습을 좀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이 노래를 가지고 와봤어요.

왠지 이 노래 듣고 있으면 이태원 어느 술집에서 수입 맥주를 먹어야 될 것 같은 병에 따르지 않고 그 컵에 따르지 않고 병째로 이렇게 딱 먹어야 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는. 아무튼 우리 오늘 하루 마무리하면서 스스로 되게 멋있는 사람이 됐다고 생각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가지고 와봤습니다.

자 그러면 저는 검정치마의 ‘에브리띵’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28~] 검정치마 – EVERYTHING (에브리띵)


190623(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9~] 홍갑 – 보이는 사람
  • [00:04:42~]  CHEEZE (치즈) – 우린 어디에나
  • [00:08:08~] 신해경 – 권태
  • [00:08:34~] Zoorumpug – Psychedeliq
  • [00:12:33~] FreeTEMPO – Dreaming (Feat. Nami Miyahara)
  • [00:17:06~] 산들 – 날씨 좋은 날
  • [00:22:08~] 블리쉬 녹턴 – 그대는 봄, 나는 겨울
  • [00:22:28~] 종현 (JONGHYUN) – Lonely (Feat. 태연)
  • [00:23:45~] Maroon 5 – Goodnight Goodnight

talk

서울 혜화동 대학로에 가면요, 의사는 없지만 처방전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마음 약방이라고 불리는 자판기인데요. 먼저 500원을 넣고 외토리 바이러스, 자존감 바닥 증후군, 급성 연애세포 소멸증 같은 스무 가지 항목 중에서 치료받고 싶은 증상을 고르면요. 영화 추천 팜플렛부터 그림 엽서, 요리레시피, 비타민제, 산책 코스까지 각각의 증상에 맞는 처방전이 나온다고 하죠.

한 달에 천 명 정도가 이 자판기를 찾고요. 가장 많이 선택하는 증상은 이거라고 합니다. ‘미래 막막증’.

앞이 캄캄하고 꿈이 아득하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요.
걱정하고 고민하는 게 나 혼자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조금은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밤입니다.

근데 먼 미래보다 우선 내일 아침이 막막하시다고요. 딱 맞는 처방전이 저한테는 있는데 일단 같이 걸으시죠. 함께 있어 위로가 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9~] 홍갑 – 보이는 사람

6월 23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홍갑의 ‘보이는 사람’ 듣고 오셨어요.

참 기타 연주부터 목소리까지 또 가사까지 참 좋죠. 홍갑 씨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좀 좀 뻔한 진부한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진짜 동화 속에 들어가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되게 늙지 않는 오래된 친구를 이렇게 음악에서 만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서울의 혜화동 대학로에 가면 마음 약방이라고 불리는 자판기가 있다고 합니다. 너무 좋지 않아요? 요즘에 많은 분들이 또 공통적으로 앓고 있는 여러 마음의 병들을 진단을 하고 거기에 맞는 어떤 처방전 뭐 이를테면 영화 추천 팜플렛, 그림 엽서, 요리 레시피, 비타민제, 산책 코스까지 뭐 이런 거를 좀 준다고 해요. 너무 지난번에 어디였죠? 어떤 지방 지하철역에 문학 어떤 문학 자판기도 있다고 그랬고 너무 이렇게 바람직한 자판기들이.. 또 좋은 정보를 얻었네요.

그중에서 가장 많이 선택했던 게 미래 막막증이라고 했답니다.
이렇게 불확실한 미래 앞이 캄캄한게 느껴지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 같은데 제가 그런 것들까지 처방을 내려드리진 못하지만 음악의 숲 걷는 한 시간 동안 적어도 내일 아침까지의 어떤 처방은 됐으면 좋겠다라는 그런 마음을 갖고 또 한번 한 시간 잘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같이 좀 따라와 주시고요.

월요병의 특효약은 우리가 함께 나누는 따뜻한 사연과 노래가 아닐까 싶은데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2~] CHEEZE (치즈) – 우린 어디에나 (노래 끝나는 부분이 나옴)


치즈의 ‘우린 어디에나’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4:52~]

4516 님께서

‘시골에서 살고 계신 부모님이 옥수수를 택배로 보내셨대요. 으하하 옥수수라니 저는 개인적으로 복숭아나 자두 옥수수를 먹어줘야 여름이 왔다는게 실감 나는 것 같아요.’

아..옥수수 저는 개인적으로 수박 수박을 먹어야 여름이구나~ 어머니께서 얼마 전에 수박을 사 오셨더라고요. 아 수박을 먹고 또 복숭아 자두 옥수수 옥수수도 있는데 어렸을 때 이제 그 할머니 댁에 가면 옥수수를 그렇게 삶아서 주셨거든요. 항상 옥시시라고 하셨어요. ‘옥시시 먹으라 승환아~’ 아무튼 맛있겠다.


8184 님께서는요.

‘드디어 끝났어요. 셀프 인테리어를 하고 있는데 주방 벽 타일 작업이 끝났습니다. 오랫동안 다니던 회사를 퇴직한 후 고3 수험생 아들 신경 쓴다고 집에 있는데 너무 오랜만에 쉬는 거라 뭘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 셀프 인테리어를 시작했는데요. 삭신은 쑤시지만 하나씩 변해가는 집을 볼 때마다 마음은 뿌듯합니다.’

요즘은 좀 셀프 인테리어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더라고요. 아 근데 저도 그냥 마음은 욕심이 좀 생기긴 하는데 영 그쪽으로는 재주가 없어서 제가 하면 좀 안 될 것 같아가지구 근데 뭐 즐거움을 위해서라면 할 수 있지만 혼자 사는 집이 아니다 보니까 좀 용기를 못 내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래도 되게 참신한 어떤 쉬면서 놀 수 있고 뭔가 얻을 수도 있는 좋네요. 셀프 인테리어…

2472 님께서

‘숲디 혹시 히피펌이라고 아시나요? 그 머리가 너무너무너무 하고 싶어서 길이가 애매한 걸 알면서 해버렸어요. 예상했던 대로 해리포터에 나오는 해그리드가 되었네요. 친구는 메리다라는 캐릭터를 보내줬어요. 그래도 귀엽다고 잘 어울린다고 해주는 친구들도 있어서 그게 사실이다 하고 지내려고요’ (웃음)

그래요. 해그리드보단 메리다가 낫다. 해그리드는 좀 너무하지 않아요?
아 근데 이런 머리는 아무나 할 수 없긴 한데 어울린다는 얘기를 들었다면 그게 뭐 빈말인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웃음) 이왕 하신 거.. 제가 보지 못했으니까 어떻게 판단을 못 해드리겠지만 해그리드나 메리다 둘 중에 하나를 닮았다면은 어쨌든 반은 성공했다는 거 아닐까요. 그런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저도 이게 뭐라고요? 히피펌, 히피펌 이렇게 좀 잘 어울리시는 분들 보면 되게 멋있더라고요. 저도 한번 해볼까요?(웃음)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상상하지 마세요(히피펌). 지금 상상하고 있는 사람들 많은 거 알아요. 상상하지 마요. 0821 님의 신청곡 신해경의 ‘권태’ 그리고 황채린 님의 신청곡입니다. 주럼퍼그의 ‘사이키델릭’.

[00:08:08~] 신해경 – 권태

[00:08:34~]  Zoorumpug – Psychedeliq (주럼퍼그 – 사이키델릭)
(* 다시듣기에서는 노래 안 나옴)


신혜경의 ‘권태’ 그리고 주럼퍼그의 ‘사이키델릭’ 듣고 오셨습니다.
지난 주말에 그 주말이 아니죠. 금요일이었나 그때 신해경 씨를 따로 만나서 햄버거를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보다 형님이신데 굉장히 좀 진짜 순수하고 되게 열정 넘치는 뮤지션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되게 어떻게 이런 생각 그러니까 뭔가 고등학교 때 처음 음악을 시작했을 때의 어떤 되게 꿈에 부푼 그런 마음을 아직도 안고 계시는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나보다도 음악을 훨씬 오래 하셨을 텐데 어떻게 이런 마음을 계속 꾸준히 지키고 계실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 아무튼 재밌는 시간을 또 가져봤네요. 개인적인 얘기였습니다.

1294 님께서

‘숲디 저 진짜 어떡하죠. 요즘 자꾸 거울이 깨져요. 제 빛나는 미모를 감당하지 못하나 봐요. 벌써 몇 번째인지 후..나란 여자..’

1494 님께서

‘숲디 저 친구 집에 놀러 와서 자려는데 친구가 책 베개를 베고 자라는 거예요.
책을 좋아하는 친구라 진짜 책을 배고 자라는 건가 당황했는데 정말 진짜 책처럼 생긴 베개라서 2차로 당황했답니다. 그리고 베개에 쓰여있는 내용이 이해할 수 없는 거라 3차 당황 세상엔 별게 다 있는 거 같아요.’

 
하지만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우와 책 베개가 있구나 이렇게 쓰여있는 게 잘 안 보이는데 내가 전자를 본 것은 그때였다. 교회 천장에 고정된.. 그러니까 진짜 무슨 소설의 한 페이지 같은 그런 베개네요. 그게 담겨 있는.

그전에 우리 1294 님 거울 깨지셨다고 하시는 분 이렇게 좀 긍정적인 마음 본받고 싶습니다. 사실 여부를 제가 확인할 수는 없으니까 그냥 그 마음 긍정적인 마음 정말 본받아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사연 만나보시죠.

1931 님께서

‘저 고민이 있어요. 저 소개팅을 했거든요. 늦은 밤까지 같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았는데 다음 날 하루 종일 기다려도 연락이 없네요. 전 마음에 들었는데 상대는 아닌 걸까요. 지금 용기 내서 먼저 연락해볼까 아니야 괜히 했다가 거절당하면 상처 받을 것 같은데 하지 말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에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이렇게 또 여성분이라면서 보내주셨습니다. 그러게 이렇게 상대방도 좋았으면 연락을 바로 하지 않나 잘 들어갔어요? 정도는 하지 않아요. 상대가 좀 마음이 없었던 걸 수도 있겠네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근데 근데 한번 해보죠? 나였으면 했겠다. 잘 들어가셨어요? 뭐 어제 재밌었어요, 정도는 그건 예의상으로라도 해야 되는 거니까. 안부, 잘 들어갔는지를 확인하는 이런 거 좀 창피해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먼저 마음을 보이고 하는 것들 못하는 게 더 바보 같은 거라고 저는 생각을 하거든요.

아무튼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결과라고 하니까 좀 웃긴데 좋은 어떤 만남이 이루어지기를 늦은 밤까지 같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았는데 어떻게 놀았는지 모르겠지만 잘 재밌게 놀았는데 연락도 되고 잘 만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김서연 님의 신청곡 프리 템포의 ‘드리밍’ 이 노래 진짜 오랜만에 듣는데요. 어렸을 때 참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제가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00:12:33~] FreeTEMPO – Dreaming (Feat. Nami Miyahara) (프리템포 – 드리밍)

프리템포의 ‘드리밍’ 듣고 오셨습니다. 제목처럼 저는 되게 꿈꾸는 것 같은 시간이었어요. 음악을 듣는데 어렸을 때 제가 거듭 얘기했었지만 음악을 제가 막 찾아듣고 이러진 않았었어요. 좋아는 하는데 찾아들을 정도로 좋아하진 않았던 근데 이제 항상 저희 작은 누나의 플레이 리스트에는 뭔가 좀 색다른 되게 좋은 음악들이 많았어서 제가 그걸 또 찾을 수는 없으니까 누나가 왜 그 예전에 PMP 있잖아요. PMP를 항상 들고 다녔었는데 가끔 누나 몰래 그걸 들고 나왔어요.
그래서 이어폰을 꼽고 막 누나 플레이리스트를 막 듣는데 그중에 한 곡이 이거였습니다. 이 곡이었는데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이 노래 이렇게 들으니까 막 중학교 때부터 생각 막 나고 그 풍경들이 막 그려지네요. 아무튼 덕분에 또 이렇게 음악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도 들고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7030 님께서
‘숲디 지금 제 나이는 서른하나인데 결혼도 안 하고 별다른 직장도 없이 살고 있어요. 언제 이렇게 나이를 먹어버렸는지 너무 서글퍼요. 주민센터에 가서 생년월일을 바꿔달라고 하면 (웃음) 바꿔주실까요. 새벽이라 별 생각을 다 하네요.’

웃어서 죄송합니다. 너무 신박한 생각이어서 (웃음) 주민센터에 가서 저 생년월일 바꾸러 왔는데요. 진짜 생각지도 못했다. 이런 건 창의력이 대단하신데요. 아무튼 이게 또 마음이 울적해서 보내신 사연일 텐데 제가 웃어서 너무 죄송하고 뭐 제가 또 저보다 나이는 더 있으시지만 감히 사랑이나 이래 늦은 나이가 없지 않겠냐라는 얘기를 좀 해드리고 싶습니다. 당장 좀 답답하게 느껴지겠지만 힘내세요! 제가 뭐 다른 건 못 해드려도 음악의 숲을 듣는 시간 동안은 책임지고 편안하고 또 행복하고 즐겁게 해드리겠습니다.


자 다음 사연 2235 님께서

‘숲디 헤어스타일을 좀 바꾸면 안 돼요? 헤어나올 수 없으니까. 숲디는 왜 혼자세요? 내 약혼자… 드립 특집 해주세요. 하하하~ ’

이렇게 보내셨어요. 7030 님(이전 사연자) 듣고 계시죠? 즐겁지 않나요. 죄송합니다. 헤어스타일 바꾸면 안 되냐고… 헤어나올 수 없다고. 이런 말도 안 되는 또 드립을 보내주셨고요.

5417 님께서는요.

‘안녕하세요. 숲디 아직 개그 많이들 도전하시길래 저도 해보고 싶지만 아직 능력이 없기 때문에 주접 댓글 보내봐요.‘ 주접 댓글은 또 얼마나..하…
자 시작입니다.
’왜 말하지 않으셨어요. 당신에게 빠지면 위험하다고 당신 왜 거기 있어요?
당신이 거기 있으면 천국은 누가 지키나요. 오늘 날씨 너무 덥지 않았어요? 난 더웠는데 당신이란 태양 때문에..‘

요즘 말로 항마력이라고 하죠. 항마력이 딸려서 요즘 좀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요즘에 너튜브 같은 데에서 이런 거 되게 유행하더라고요. 어떤 남자분이 생전 처음 보는 분들 앞에서 되게 치명적인 척하기 뭐 이런 거예요. 요즘에 그 SNS 에서도 굉장히 많이 돌고 다니는데 처음 보는 여성분한테 진짜 똑같아요. ‘뭐 당신이 왜 여기 있어요. 왜 여기 계세요. 무슨 말씀이세요. 이러면 당신이 여기 있으면 천국은 누가 지켜요’ 이러고 가요 그냥 (하하하) 그거 보고 너무 웃겨서ㅎㅎ

아무튼 이 항마력을 좀 달래보기 위해서 음악을 들어야 될 것 같은데요.
딱 좋은 음악이네요. 산들의 노래입니다. ‘날씨 좋은 날’.


[00:17:06~] 산들 – 날씨 좋은 날


산들의 ‘날씨 좋은 날’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참 언제 들어도 편곡이 너무 멋있는 것 같아요. 특히 인트로가 너무 멋있습니다.

여러분들 항마력 좀 치유를 좀 하셨나요? 항마력 저도 정확한 이게 뜻은 모르는데 보통 이제 이렇게 좀 오그라들고 그런 것들을 봤을 때 그거에 대한 내성을 항마력이라고 하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을 참고 볼 만한 내성이 없을 때 항마력이 딸린다 라고 표현을 하는 것 같은데 제가 맞는 건가요? 제가 이렇게 좀 마음대로 해석을 한 거긴 한데, 아무튼 잊혀지지 않아요. 당신은 여기 있냐고 여기 있으면 천국 누가 지키냐고… 만약에 제가 어디서 그러면 음악의 숲의 청취율이 떨어질까요? 하하하하하~

 
0931 님께서

‘저희 아파트에서는 주말에 영화를 상영해요. 이번엔 배심원들 영화 보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도 파는데요. 캔맥주는 천원, 아귀포랑 쥐포도 천원, 팝콘은 500원. 가격도 참 착하답니다. 맛난 거 먹으며 야외에서 영화 보는 주말 부럽죠?’

야외에서. 야외에서 영화 본 적은 없는 것 같아요. 한 번쯤은 보고 싶은데 기회가 없으니까 아직은 못 봤습니다.


자 3349 님께서

‘아침에 엘리베이터를 탔어요. 저희 집이 25층인데 24층에서 문이 열리더라고요. 근데 뭘 두고 오셨다면서. 저 보고 먼저 내려가세요 하시길래 네 하고 문을 닫았죠. 그리곤 휴대폰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는데 금방 문이 열리는 거예요. 1층인가 하고 내리려는데 소름~ 아까 그분이 또 문 앞에 계시는 거예요. 순간이동해서 1층까지 내려오셨나? 싶을 정도로 상황 판단이 안 됐는데 그분이 하시는 말씀. 왜 다시 올라오셨어요? 그래서 1층 버튼을 안 눌렀나 봐요~ 했더니 엘리베이터 1층에서부터 올라오던데요? 이러는 거예요. 순간 창피.. 휴대폰 들여다보느라 1층에서 문이 열린 것도 몰랐었나 봐요.’

이 정도면 거의 그냥 휴대폰 그 자체가 되셨던 거 아닌가요? (웃음) 아무리 그래도 문 열리는 소리를 못 들으면 그러셨군요. 이거는 진짜 좀 창피하긴 했겠다. 괜찮아요. 다 잊을 거예요. 진짜 휴대폰 하고 있다보면 이렇게 시간이 확 가고 정신없고 엘리베이터였으니까 다행이지 횡단보도나 이런 건널 때 진짜 조심하셔야 돼요. 진짜 특히 이렇게 몰입도가 뛰어나신 분들은 조심하셔야 됩니다.


6264 님께서
‘숲디 새 직장에서 아주 좋은 사람을 만났어요. 어색하고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출근 첫날 점심시간에 회사 식당으로 밥 먹으러 가자며 저를 이끌고 갔었는데요. 지금은 매일 저의 밥 친구가 되어주는 고마운 사람이랍니다. 요즘은 같은 프로젝트를 맡아서 함께 데이터를 보며 머리를 쥐어짜는 그야말로 한 팀이 되었어요. 언제나 고마운 첫 마음은 시간이 지나도 오래 남는 것 같아요. 나중에 어느 좋은 날에 작은 선물이라도 해야겠어요.’

 
이렇게 또 먼저 다가와 주고 손 내밀어준 사람 정말 고마움은 잊혀지지가 않죠.
또 가뜩이나 좀 낯설고 불안한 그런 출근 첫날에 이렇게 누가 손 먼저 내밀어주면 너무너무 고마울 것 같네요.

진짜 저는 가끔 이런 사연들 보면 그러니까 회사에서 굉장히 힘들었다, 이런 사연 보면 나는 회사 생활 못 하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는데 종종 이런 사연을 만날 때면 한 번쯤 그런 로망은 있어요. 그 회사 카드 출입 사원증 이렇게 목에 매고 딱 정장 입고 출근하는 회사 생활을 한번 해보고 싶은 그런 어떤 로망은 있습니다. 근데 한다 그래도 한 달만 하고 싶어요.


자 우리 음악 들을게요. 9137 님의 신청곡 블리시 녹턴의 ‘그대는 봄, 나는 겨울’ 그리고 정아림 님의 신청곡입니다, 종현과 태연의 ‘론리’.

[00:22:08~] 블리쉬 녹턴 – 그대는 봄, 나는 겨울

[00:22:28~] 종현 (JONGHYUN) – Lonely (Feat. 태연)
(* 노래 안 나옴)

[00:22:39~]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마룬 파이브의 ‘굿나잇 굿나잇’이라는 곡입니다.

아까 프리템포의 노래 들으면서 이제 저의 어떤 추억에 관한 이야기를 했잖아요. 그때 그 PMP 에 들어있던 기억에 남는 어떤 노래 한 곡을 또 골라봤어요. 저도 오랜만에 떠올린 곡이었는데 이 노래도 정말 그 새벽에 잠 못 잘 때 되게 많이 듣고 그랬던 노래거든요. 2007년에 나왔던 앨범의 수록곡입니다.

저는 이 노래 들으면서 되게 마음의 어떤 위안? 평안을 되게 많이 얻었던 것 같아요. 저의 개인적인 추억을 떠올리는 곡이기도 하지만 음악도 진짜로 좋아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네요.

그럼 저는 마룬 파이브의 ‘굿나잇 굿나잇’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45~] Maroon 5 – Goodnight Goodnight (마룬파이브 – 굿나잇 굿나잇)

sns


190622(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6~] Bella Thorne – Walk with Me (Single from the Midnight Sun Original Motion Picture Soundtrack)
  • [00:10:00~] 부활 – Never Ending Story
  • [00:13:54~] 이소라 – 바람이 분다
  • [00:17:49~] 나얼 – 같은 시간 속의 너
  • [00:21:29~]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 [00:26:16~] 토이 – 그녀가 말했다 (With 권진아)
  • [00:34:37~] 이적 – 사랑은 어디로

talk

사과는 보관할 때 다른 과일과 함께 두지 말라고 하죠? 에틸렌이라는 일종의 성장 호르몬을 내보내서요. 포도나 수박 배 같은 과일들을 빨리 상하게 만들기 때문인데요. 항상 모든 것에 해를 끼치는 건 아닙니다. 감자는 같이 두면 싹이 나는 걸 막을 수 있고요. 덜 익은 과일을 빨리 먹고 싶을 땐 섞어 놓으면 좋다고 하죠.

사과처럼요! 우리도 저마다 에너지를 내뿜죠.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데요. 마찬가지일 겁니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도 모두에게 나쁜 사람도 없고요. 365일 항상 괜찮은 사람도, 언제나 별로인 사람도 없습니다. 오늘 하루 내 마음을 상하게 한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나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을지도 모르는데요. 내일은 곁에 있어서 조금 더 좋은, 조금 더 괜찮은 서로이길 바랍니다. 서로에게 좋은 밤을 선물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Bella Thorne – Walk with Me (벨라 손 – 워크 위드 미)

6월 22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2471 님의 신청곡 벨라 손의 ‘워크 위드 미’ 듣고 오셨어요.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몰랐던 사실이었어요. 사실 그 사과가 다른 과일과 함께 두면 안 된다는 걸 지금 처음 알았는데 오프닝을 읽다가 뜬금없이 사과와 감자를 같이 두면 감자에 싹이 나는 걸 막을 수 있다고… ‘그래도 좋은 면도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감자에 싹이 난다는 게 갑자기 너무 귀엽더라고요. 그래서 웃을 뻔 했습니다, 오프닝을 읽다가.

아무튼… 사과를 다른 과일들과 함께 두면 안 되는 그 과일들이 있고, 같이 둬도 괜찮은 과일들이 또 있다고 합니다. 사과뿐만 아니라 사람도 다 마찬가지잖아요. 누군가에게는 좋은 사람이고, 누군가에게는 별로 그렇지 않은 사람일 때가 있고요. 그리고 항상 좋은 사람일 수도 없고, 음… 뭔가 이렇게 좀 ‘누구랑 함께 있느냐에 따라 또 내가 어떤 상황이냐에 따라서 상대방에게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다.’라는 걸 좀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던 그런 오프닝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만큼은 좀 서로에게 좋은 사람 좋은 시간을 줄 수 있는 그런 존재가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또 그런 음악들 오늘 나눠주실 분을 함께 할 거니까요. 끝까지 한 시간 잘 걸어주시기를 바랄게요 밤의 조각들 나인 씨와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신청곡도 언제나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00:04:02~]
0231 님께서

‘숲디, 저랑 제일 친한 친구가 어느 날부터 저를 피하더니 뒤에서 저를 욕하고 있더라구요.
진짜 뒤통수 한테 얻어맞은 것 같아요. 저는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그 애는 아니었나 봐요.
아무것도 못하고 멍하니 시간을 보냈네요. 저희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렇게 보내주셨는데 저는 글쎄요~? 돌아갈 이유가 없는 것 같은데? 뒤에서 이렇게 제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저는 개인적으로 뭐 친구관계든, 가족관계든, 연인관계든 신뢰가 가장 중요한 거라고 생각을 해요. 저는 항상 그것을 1순위로 삼는데…

뒤에서 나의 이야기를, 안 좋은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순간, 그 사람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잖아요. 그리고 안 그러고 싶어도! ‘아니야, 괜찮을 거야.’ ‘한 번만 그런 걸 거야.’ 라고 생각을 하고 싶어도 이미 마음부터가 그 사람을 잘 못 믿게 되지 않나… 그래서 저는 만약에 제가 0231 님이었다면 돌아갈 이유가 없는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을 할 것 같아요. 또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쨌든 본인이 선택할 문제이긴 하시겠지만요? 아무튼 여러분들의 많은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많이 많이 보내주시길 바랄게요. 잠시 후에 나인 씨와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황현산 작가는 말합니다. 관계란 기억의 교환이다. 다른 사람에게 평범한 기억 밖에 만들어 줄 수 없는 사람은 그 사람이 될 수 없다. 토요일 밤이면 떠오르는 그 선곡, 그 사람…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합니다. ‘밤의 조각들’.



[00:06:56~] 밤의 조각들

힘든 계단이 보이면 일단 찾게 되듯, 마음이 힘들 때 일단 이분의 선곡을 찾으시면 됩니다. 선곡계의 에스컬레이터 디어클라우드의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나인입니다.

숲디 :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나인 : 잘 지냈죠.

숲디 : 선곡계의 에스컬레이터

나인 : 너무 좋다. 에스컬레이터 저 너무 좋아요.

숲디 : 그렇죠~ (웃음) 왜… 지하철역 지하철 딱 내리고 나서 역 빠져나갈 때, 에스컬레이터 없으면 좀 괜히 섭섭하잖아요.

나인 : 많이 섭섭하고, 제일 싫은 게 이제 에스컬레이터가 멈춰 있을 때 (웃음)

숲디 : (웃음) 맞아 맞아 맞아

나인 : 멈춘 에스컬레이터 걸어 올라갈 때가 제일 싫더라고요.

숲디 : 차라리 그냥 계단에는 계단이었지… 괜히 좀 기대를 좀 줬다가… 그래서 괜히 그런 거 있잖아요.
사람들 그 센서 인식이 안 되면 자동으로 멈췄다가, 딱 올라서면은 (움직이는) 그런 걸까? 하면서 멀리서 되게 기대를 안고 갔는데… 딱 그 앞에 섰는데 여전히 움직이지 않을 때, 그때 그 좌절감…

나인 : 맞습니다.

숲디 : 항상 우리는 작동되는 에스컬레이터 나인 씨와 또 한 시간 또 걸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미 3주치 선곡을 해놓으셨기 때문에, 오늘 만나게 될 선곡들도 준비를 쉽게 하셨을 것 같은데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나인 : 그냥 자신 만만한마음으로 오늘 왔어요.

숲디 : 어떤 또 기가 막힌 선곡들을 갖고 오셨을지

나인 : 일단은 2주 동안 ‘제임스’ 그리고 ‘사라’라는 아티스트들을 만나면서 계속 POP만 우리가 들었잖아요. 근데 사실 진짜 가슴을 때리는 노래는 가요가 아닌가… 가사 전달에 있어서 확실히 가요가 주는 감동은 팝이 또 따라올 수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서 저는 들더라고요. 오늘은 그래서 전~부 다 우리나라 말로 되어 있는 가요를 준비를 했습니다.

숲디 : 좋네요. 그것도 이렇게 가요만 듣는 것도 딱 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인 : 그럼요.

숲디 : 그럼 오늘의 주제는 어떤 걸까요?

나인 : 오늘의 주제는 ‘가슴으로 듣는 노래’ 굉장히 거창한데요. 그 이유들이 있어요. 왜냐면 오늘 준비한 곡들이 다 진~짜 명곡이에요. 언제 들어도 좋은 곡들이거든요~

숲디 : 지금 선곡표를 보니까 진짜 그러네요.

나인 : 그래서 거창하게 오늘 주제를 ‘가슴으로 듣는 노래’라고 정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또 가슴을 울려줄 노래, 첫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이 노래는 나온 지는 오래됐지만 언제 들어도 진짜 뭉클해지는 곡이에요.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첫 곡부터 굉장히 좀 센 음악을… (나인 : 그렇죠~) 듣는 것 같은데요. 그러면 부활의 음악 듣고 와서 나인 씨랑 이야기를 더 나눠볼게요.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

[00:10:00~] 부활 – Never Ending Story

숲디 : 부활의 ‘네버 엔딩 스토리’ 듣고 오셨습니다. (나인 : 네.) 사실 저는 이 노래를 거의 몇 년 만에 듣는 것 같아요.


나인 : 그렇죠! 저도 이번에 선곡하면서 몇 년 만에 들었어요.

숲디 : 사실 그 어렸을 때 노래방에서 친구들도 굉장히 많이 불렀고… 그냥 듣고 싶지 않아도 여기저기서 많이 들었던 노래이긴 한데, 오랜만에 이렇게 들으면서 조금 더 ‘가슴으로 듣는 노래’라는 주제에 걸맞는 태도를 취해보고자! 이렇게 좀 집중해서 들었는데 아… 새삼 이 노래가 진짜 명곡이구나~ 그런 걸 느꼈어요. 진짜로


나인 : 진짜 그렇죠?

숲디 : 그 이승철 씨, 이승철 선배님의 목소리도 좀 굉장히 어린 느낌이 좀 드는데? 젊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근데 굉장히 섬세하게, 너무나도 섬세하게 노래를 부르시고

나인 : 노래를 너무 잘하세요.

숲디 : 진짜 말도 안 되죠.

나인 : 그리고 가지고 있는 원래 보이스톤도 진짜 멋진! 누구나 좋아할 만한 정말 팝적인 그런 매력을 가지신

숲디 : 굉장히 정교하죠.

나인 : 그리고 고음역대에서도 진짜 소리가 너무 예쁘잖아요. (숲디 : 맞아요.) 그리고 이 노래에 굉장히 특이한 점은, 후렴을 세 번 반복해요. 맨 마지막에. 브릿지나 이런 거가 전혀 없이, 그냥 세 번 반복을 하는데 그게 지루하지 않고 (숲디 : 맞아요.) 그냥 너무 좋은 거예요.

숲디 : 그러기 진짜 어려운 건데

나인 : 그렇다는 거는 이 김태원 선배님의 어떤 아름다운 멜로디, 그리고 진짜 뭐랄까 계속 들어도 가슴을 치는 유려한 가사, 이 두 가지의 조합이 너무나 잘 이루어진 곡이 아닌가 맞습니다. 이 곡은 2002년 발매된 곡인데요. 사실 부활을 이승철 선배님이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서 냈던 앨범이었어요.
이 드라마틱한 편곡까지도 정말 아름다운 (숲디 : 맞습니다.) 곡입니다.

숲디 : 어떤.. 되게 뭐라 해야 될까, 깨끗한 마음이 느껴지는 곡이랄까요? 이런 음악을 들을 때마다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습니다. 진짜 근데 이승철 선배님의 노래가 진짜… 엄청나다라는 걸 새삼 느끼는 것 같아요.

나인 : 장난 아니죠.

숲디 : 어떤 음역에서나 그 딱 적절하고 적절한 아름다운 예쁜 소리와, (나인 : 맞아요.) 그 되게 호흡 하나하나 그 굉장히 작은 디테일들을 너무 잘 다루시는 보컬 리스트이신 것 같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좀 했습니다.

나인 : 저는 예전에 이승철 선배님이랑 같이 노래하는 프로그램에서 나갔었는데 잠깐 무반주로 노래를 하셨었어요. 많은 분들이 해달라고 요청을 해서, 근데 숨소리 하나까지 컨트롤을 하시더라고요. 진짜 정말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리스트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진짜로… 자 알겠습니다. 부활의 노래로 또 시작을 해봤고요. ‘가슴으로 듣는 노래’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부활의 노래를… 어떻게 보면 주고받을 수 있는 명곡, 또 하나의 명곡을 준비를 했습니다. 이소라 선배님의 ‘바람이 분다’

숲디 : 음악 듣고 올게요.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00:13:54~] 이소라 – 바람이 분다

숲디 :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듣고 오셨습니다. 이것도 꽤 된 노래죠?

나인 : 그렇죠. 2004년 이소라 6집 ‘눈썹달’이라는 앨범의 수록곡이에요. 저는 이 앨범이 진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반이 아닌가… 누군가 외국 사람이 ‘한국의 발라드를 알고 싶다.’ 하면 저는 이 앨범을 선물하고 싶어요.

숲디 : 저도 동감합니다.

나인 : 그렇죠! 아~ 정말 명반이죠. 심지어 ‘바람이 분다’는 당시의 타이틀 곡이 아니었어요. ‘이제 그만’ 이라는 곡이 타이틀 곡이었는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지금은 거의 바람이 분다가 가장 대표 곡이 되었죠.

숲디 : 저도 순간, ‘이 노래가 타이틀이 아니었나?’ 이런 생각을 할 정도였으니까, 이 노래 역시 어렸을 때 저희 어머니께서 굉장히 좋아하시던 노래여서 차 안에서라든지, 집 안에서 이렇게 어머니가 틀어놓으시던 그 풍경들이 계속 기억에 남는데, 그때는 사실 노래의 뜻이나 이런 걸 모르잖아요. 그당시에 너무 어렸을 때였기 때문에, 그런데 이렇게 좀 시간이 지나면서 이소라라는 한 아티스트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고, 더 많은 음악들을 찾아 듣게 되고, 매료되고 하는 시간들을 이렇게 거치다 보니까… 이 노래가 상징하는 것이 또 팬으로서는 굉장히 좀 특별하더라고요. 이소라라는 아티스트를 좋아하면서 그래서 참 언제 들어도 이게… 아까 말씀하셨다시피 이 앨범이 정말 명반이구나라는 거를 느끼게 되는 것 같은데 사실 다른 노래들도 다 좋잖아요. 앨범에 (나인 : 엄청 좋죠.) 들어 있는

나인 : 어떤 이별의 상심한 마음을 정말 여러 가지 측면으로 가사로 써내려간 앨범이기도 하고요. 특히나 이 바람이 분다라는 곡은 한 편의 시 같기도 한, 그런 작사 (숲디 : 그렇죠.) 이소라 선배님의 작사인데요. 언제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것 같습니다.

숲디 : 이게 참 그 음악을 듣는 팬으로서 되게 감사하고 특별한 게, 처음 들었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그냥 엄마가 좋아하는 노래, 그리고 내 어떤 추억의 한 페이지를 채우고 있는 BGM으로 그냥 채워지고 있었던 노래였는데, 내가 나이가 자라서 들면서 뭔가 이제는 그냥 음악을 들으면서 이곡으로 위로를 받고, 마음을 치유하고, 그런 노래가 되었다는 게 아마 앞으로도 계속 그럴 거라고 또 믿어 의심치 않는, 그런 게 딱 내게 너무 좋은 거 있잖아요. 그래서 또 음악하시는 선배님이시기도 하지만 그냥 팬으로서 너무너무 고마운 아티스트인 것 같습니다.

나인 : 맞아요. 계속 계속 앨범 빨리 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 있어요.

숲디 : 계속 노래해 주시고 하셨으면 좋겠는… 알겠습니다. 이소라 이소라 씨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가슴으로 듣는 노래’라는 주제에 걸맞게 정말 딱 앞선 두 곡이 너무너무 아름다운 곡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인 : 카운터 펀치를 먼저 날렸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지금 그로기 상태로 또 시작을 하고 있는데, 다음 노래 어떤 곡일지 궁금합니다.

나인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라고 할 수 있죠? 나얼 씨에 ‘같은 시간 속의 너’ 준비했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00:17:49~] 나얼 – 같은 시간 속의 너


숲디 : 나얼의 ‘같은 시간 속의 너’ 듣고 오셨습니다. 저는 사실 나얼 씨의 수많은 음악 중에서 이 노래가 좀 가장 목소리가 슬프다고 해야 될까요? 그리고 이 마지막 소절에서 너무 깜짝 놀랐는데 제가 되게 그런 걸 좋아해요. (나인 : 어떤 거요?) 발라드 부를 때 특히… 특히 마지막 소절 같은 거 부를 때 뭔가 음가가 있는 듯, 없는 듯, 목이 메이는 듯한 그리고 딱 서스테인이 딱 끊기는 거 있잖아요. 뭔가 목이 메이는 듯한 그런 표현? 근데 ‘같은 시간’에서 그 ‘시간’ 할 때 (나인 : ‘시’에서)
약간 갑자기 목이 메인 듯한… 어떤 숨만 남고… 그게 너무 좋아서 근데 그렇게 노래하시는 분들 너무 좋아하거든요.

나인 : 그렇구나… 근데 딱! 마지막 소절에 그 부분이 있네요. 킬링 부분이네요.

숲디 : 소름이 팍! 끼쳤습니다.

나인 : 브라운아이즈로 데뷔를 하셨죠. 브라운 아이드 소울로 오랫동안 활동을 하시다가 솔로로도 정말 많은 사랑을 받은 싱어송 라이터입니다. 많은 분들이 나얼 씨가 그냥 보컬리스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같은 시간 속의 너’ 이 곡도 역시 작사 작곡 모두 다 나얼 씨가 하신… 정말 송라이팅을 잘하시는, 그리고 자기 목소리를 어떻게 하면 더 잘 발휘할 수 있는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싱어송 라이터라고 할 수 있죠. 이 곡은 2015년도 곡입니다. 벌써 이렇게 됐네요.

숲디 : 그러네요. (나인 : 얼마 전인 줄 알았는데) 저도 얼마 전인 줄 알았는데 이 노래는 그 제 또래 혹은 이제 남성분들이 노래방에서 특히 이제 이별을 겪으신… 분들이 이제 노래방에서 많이 부르시는데 부르다가

나인 : 성대가 나가지 않을까..

숲디 : 부르다가 이별의 아픔보다 성대의 아픔 때문에…

나인 : 이별의 아픔을 잊게 되는…

숲디 : 잊게 되는… 굉장히 좀 고통은 고통으로, 다른 고통으로 잊혀지게 만드는 그런 노래이기도 했죠.

나인 : 이 가사가 떠난 연인한테 그 연인을 미워하지 않고 이해한다 좀 따뜻하게 바라보는 가사인데 그게 또 굉장히 아름다운 것 같아요. (숲디 : 맞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합니다.

숲디 : 오늘 주제가 ‘가슴으로 듣는 노래’라고 하셨잖아요. 그런데 아까도 음악을 들려주시기 전에, 그래도 가요의 힘이라는 게 있지 않나~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진짜 맞는 것 같아요. 어쨌든 우리 모국어이기도 하고요~ (나인 : 그렇죠.) 어떤 필터링 없이 그냥 듣게 되잖아요. 그래서 더 어떤 정서 아주 작은 말투 하나에 담긴 어떤 느낌, 뉘앙스 같은 것들도 우리만 알 수 있는 게 있으니까, (나인 : 맞아요.) 더 이렇게 마음으로 확! 와 닿는 게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얼 씨의 음악까지 만나봤어요.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노래도 정말 명곡이죠. 90년대 포크를 대표하는 아티스트라고 할 수 있어요. 장필순 씨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숲디 : 커어…. 음악을 바로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00:21:29~] 장필순 –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숲디 :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듣고 오셨습니다. 아름답네요.

나인 : 정말 오늘 다른 곡들도 다 명곡이라고 했지만, 이 노래는 정말 시간이 지나도 계속 살아있을 것 같은, 너무나 모든 것들이 섬세하게, 날이 서 있는 느낌이 저는 들거든요. 이 곡 역시 가사에 대한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사랑이 식어가는 마음을 너무 솔직하게 드러낸 가사인데 저는 처음에 들었을 때 너무 깜짝 놀랐어요. 이렇게 이기적으로 얘기를 할 수 있다니… ‘널 위한 나의 마음이 이제는 조금씩 식어가고 있어. 근데 가끔씩 오늘 같은 날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내 마음에 조용히 찾아가죠.’ 식어가고 있지만 내가 외로울 때 찾아와 달라. 어떻게 그렇게까지 솔직할 수 있는지… 굉장히 저한테는 놀라운 가사였고, 그리고 마음에 사무치는 가사였습니다.

숲디 : 장필순 선배님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어떤 피난처 같은 음악이거든요. 마음에… 그래서 이제 실제로 여행을 다닐 때 굉장히 많이 찾아듣게 되는 음악이기도 하고, 저에게 있어서 여행이 굉장히 좀 도피에… 도피하는 듯한 의미도 굉장히 있거든요. 그래서 그럴 때마다 찾아듣게 되는 음악이기 때문에, 어떤 마음의 피난처 같은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는데 (나인 : 아 그렇구나…) 들을 때마다 좀 이게 음악에 진짜 생명이 있구나라는 걸 느끼는 것 같아요. 장필순 선생님의 음악을 듣고 있으면 이게 진짜 음악은 영원할 수도 있겠다. 특히 생명력이 정말 강한 어떤 에너지가 있는 것이구나 그런 느낌을 굉장히 받고, 모르겠어요. 어떤 단어로 표현을 하기는 좀 어려운데, 좀 그냥 정말 말 그대로 오늘 주제처럼 가슴으로 듣게 되는 그런 음악인 것 같습니다.

나인 : 뭐랄까 스모키한 보이스라고 해야 될까요? 굉장히 바람 소리가 많이 들어간 목소리시잖아요.
실제로 그 콘서트에 갔었는데 그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노래 한 곡만 불러도 목이 쉰다. 성대가 약간 약하신, 그래서 더 스모키한 소리가 나는 그런 성대를 가진 가수인 것 같아요

숲디 : 아 근데 뭔가 그것도 좋아요…

나인 : 너무 좋죠.

숲디 : 뭔가 왜… 계속 계속 뭔가가 쏟아져 나오면 뭔가 좀 희소성이 좀 떨어지는데 되게 우리가 뭐라고 표현해야 되지? 적절한 표현을 나중에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네. 알겠습니다. (웃음)

숲디 : 저도 작년에 한번 피아니스트 이민권 선생님과 함께 꾸미는 공연을 봤었어요. 어떤 서울숲에서 하는 재즈 공연에서 오셔서 음악을 듣는데, 지난번에도 이런 얘기를 했던 것 같아요. 정말로 과장이 아니라 그 공간 안에서 얼마 되게 작은 공연장이었거든요? 몇 미터 안 되는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계시는데, 그냥 그 모습과 그 목소리 하나하나가 되게 엄청 예쁜 별자리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예요.

나인 : 좀 환상적이죠.

숲디 : 그래서 뭔가 정말 꿈꾸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고, 금방이라도 눈물이 막 쏟아질 것 같은… 너무너무 아름다운 순간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나인 : 진짜 장필순 씨 공연은 꼭 가서 보셔야 하거든요. 그 공간이 달라져요. 그 목소리 하나로 그래서 공연 자주 안 하시지만, 행여 기회가 되신다면 꼭 저는 추천드립니다.

숲디 : 제주도에서는 좀 소박하게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제주도에서 또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가슴으로 듣는 노래’ 지금 네 번째 노래까지 만나봤고요.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다음 곡은 오늘 곡들 중에서는 가장 최근 곡이 아닐까 싶어요. 토이의 ‘그녀가 말했다’ 권진아 씨 목소리로 듣겠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오도록 할게요. 토이와 권진아가 함께한 ‘그녀가 말했다’.

[00:26:16~] 토이 – 그녀가 말했다 (With 권진아)

숲디 : 토이의 ‘그녀가 말했다’ 보컬로 이제 권진아 씨가 참여한 노래 듣고 왔습니다. 첫 소절 딱 듣는데 너무 놀랐어요. 제가 아는 권진아 씨, 지금의 권진아 씨 목소리에 비해서 너무나도 앳된 목소리여서 당시에 굉장히 어렸었거든요. 고등학생이었을 거예요. 이 노래 부를 당시에… (나인 : 아~ 그렇구나~) 그래서 저는 또 한솥밥 먹고 있는 식구이기도 하고, 목소리를 자주 들어서 ‘아 맞아. 이런 목소리였지?’ 하면서 새삼 신기했습니다.

나인 : 2014년 곡이거든요. 5년 전 곡인데, 그때 고등학생이었구나…

숲디 : 당시에 그러면 고등학교 2학년이죠. 제가 그 당시에 고등학교 3학년이었고, 진아 씨가 저보다 한 살 어리시니까

나인 : 그랬군요.

숲디 : 고등학교 2학년 권진아의 목소리를 들으신 거죠.

나인 : 근데 여리고 굉장히 소녀 같은 감성이 이 가사랑 굉장히 어울려요. (숲디 : 맞아요.) 그래서 저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이 토이의 일곱 번째 다카포라는 앨범이죠. 7년 만에 그때도 앨범이 나왔었던 것 같은데 (숲디 : 맞습니다.) 정말 이 앨범도 너무 재밌게 들었는데, 이 가사가 저는 특별히 좋았어요.
짝사랑에 대한 어떤 깊은 고찰이 느껴진다고 해야 될까? 그래서 굉장히 좋아했고 또 오케스트레이션도 디즈니 OST를 듣는 듯한 어떤 드라마틱한 느낌이 들어서 오늘 골라봤습니다.

숲디 : 참 유희열 선배님이 참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지점 중에 하나가, 가사를 되게… 그냥 한 남자가 썼다고 하기에는 좀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어떤 성별과 나이대를 고려한? 그런 가사를 굉장히 잘 써 내려가시는 것 같아요. 어떤 시점을… 굉장히 다양한 시각을 갖고 있는 가사들

나인 : 굉장히 디테일하죠.

숲디 : 그리고 이런 어린 소녀가 가질 법한 이런 가사들을 어떻게 그 중년의 남성이 (웃음) 썼을까? 그런 생각도 들고… 대단한 것 같습니다.

나인 : 곡들마다도 또 다르잖아요. 장르별로도 진짜 레인지가 넓으신 분이고, 프로듀서로서도 정말 대단하신 분이라서 토이 앨범도 또 엄청 기다리고 있습니다.

숲디 : 그러니까 저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나오겠죠. (웃음) ‘가슴으로 듣는 노래’ 토이의 음악까지 만나봤고요. 오늘 마지막 곡 벌써 들어볼 차례예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오늘 마지막 곡은 2007년에 발매된 이적의 솔로 3집 곡입니다. 이 솔로 3집이 ‘나무로 만든 노래’라는 앨범명을 가졌는데요. 모든 곡의 어쿠스틱 피아노랑 어쿠스틱 기타를 직접 연주를 하셨어요.
이 앨범이 진짜 명반입니다.

숲디 : 엄~청난 명반이죠.

나인 : 뭐 가장 유명한 곡은 ‘다행이다’가 수록된 앨범이고요. 정말 나무 냄새, 사람 냄새가 나는 그런 앨범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오늘 제가 준비한 곡은 ‘사랑은 어디로’ 라는 곡이에요.

숲디 : 아… 너무 좋죠. 이게 아마 마지막 트랙인가 그럴…

나인 : 아 그랬나요? 저는 잘 기억이 안 납니다.

숲디 : 아무튼 굉장히 많이 들었던 노래인데, 이 앨범이 사실 진짜 명반인 게, 개인 차가 있을 수도 있겠습니다마는 저의 기준에서는 정말 버릴 게 하나도 없는 너무 (나인 : 맞아요.) 다 그냥 너무나도 좋은 노래들로만 근데 다 스토리 구성감도 있고, 정말 많이 들었습니다.

나인 : 저도 진짜 진짜 많이 들었거든요. 앨범으로 쭉쭉~

숲디 : 그리고 이적 씨 하면 한참 선배님이시긴 하지만, 항상 어떤 소년, 어떤 소년이 자꾸 떠올라요. (나인 : 맞아요.) 되게 좀 혈기왕성하고, 악동스러운 기질도 있고, 뭔가 그런 소년? 되게 순수한
꿈이 많은…

나인 : 꿈꾸는듯한 소년 같으시죠. 맞아요.

숲디 : 항상 그런 것들을 음악에서 엿볼 수 있는 곡이기도 하고, 이 노래는 또 이제 사랑에 관한 고찰?이라고 할까요. 그런 게 담겨있는 곡이잖아요.

나인 : 지금 찾아보니까 6번 트랙에 있네요. ‘사랑은 어디로’ 어쿠스틱 피아노와 함께한 곡입니다.

숲디 : 그러면 개인적인 질문을 좀 드리면, 이 앨범에서 가장 애착을 갖고 있는 노래가 있을까요?

나인 : 그게 저는 ‘사랑은 어디로’ 였어요

숲디 : 아, 이 노래예요?

나인 : 네. 이 노래였어요.

숲디 : 저는 얼마 전에 이제 딱 문득 ‘다행이다’라는 노래를 엄청 흥얼거렸는데 그 노래가 축가로도 워낙에 많이 부르잖아요. 그리고 노래방에서도 남자분들을 굉장히 많이 부르시고, 저도 사실 축가로 가서 이 노래를 굉장히 많이 불렀거든요.

나인 : 아하~ 그랬구나.

숲디 : 그러다 보면 이제 좀 음악이… 뭐라고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지만 좀 물린다고 해야 될까요?
그런 게 있잖아요. 근데 어느 날 문득 이제 씻으면서 이 노래가 갑자기 생각나서 막 흥얼거리는데 어떻게 ‘다행이다’라는 표현을 썼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냥 ‘당신을 만나서 행복하고, 너무 소중하고, 사랑해요.’가 아니라 ‘너를 만나서 다행이다.’ 그 말이 너무 낭만적인 거예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그래서 이적 씨의 노래도 정말 엄청나시고요. 보컬리스트로서도, 그리고 작곡가로서도 그런데 저는 정말 작사가로서의 어떤 매력에 정말 많이 빠져 있는 팬인데 그 ‘다행이다’라는 말에 힘이… 다시 한 번 엄청나게 크구나~ 그런 생각을 또 했습니다.

나인 : 우리가 말할 때 그걸 많이 사용하잖아요~ ‘다행이다.’ 그거를 그대로 가져가서 노래를 만드신 거니까… 참 생활하고도 밀접한 그런 단어들을 아름답게 쓰시는 싱어송 라이터가 아닌가 싶습니다.

숲디 :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아니었었는데 요즘에 그 노래가(다행이다) 이 앨범에서 약간 최애곡?이 됐던 것 같습니다.

나인 : 그랬군요~ (웃음) 이 앨범은 근데 다 좋아요. 너무 좋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의 밤의 조각들 ‘가슴으로 듣는 노래’라는 주제로 함께 했고요. 오늘 오랜만에 또 가요들로만 구성이 된 음악들을 들었습니다. 덕분에 너무 오랜만에 듣는 음악도 있었고 그리고 새삼 다시 한 번 뭔가 좀 감상을 달리하게 됐던 있었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받았던 노래는 딱 첫 번째로 들었던 부활의 노래 너무 오랜만에 들었는데 그 어느 때보다 유심히 듣다 보니까 ‘이게 이런 디테일들이 있구나.’ 하면서 다시 한 번 명곡임을 깨달았고요. 그렇지만 여전히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요. 가장 큰 감동을 줬던 곡은 장필순 선생님 노래가 아닐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나인 : 사실 오늘 제가 소개해드린 노래들은 다 명반에 수록된 곡이라서, 앨범으로 통으로 들으셨으면 좋겠는 마음이 저는 있어요. 부활, 이소라, 나얼, 장필순, 토이, 이적까지 (숲디 : 맞습니다.) 꼭 앨범으로 한번 정주행을 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숲디 : 오늘 아마 많은 분들이 또 좋아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또 이제 음악의 숲 딱 끝나면 일어나셔서 마음에 들었던 노래의 앨범을 탁! 앨범 단위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오늘도 정말 주옥 같은 노래들 채워주셔서 감사드리고요. 이제 3주치에 또 선곡이 끝나셨으니까 다시 한 번… 또 선곡의 어떤 늪에 빠지셔야 될 텐데.

나인 : 달려야죠 또.

숲디 : 다음 주에 또 기대 갖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나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오늘 그러면 이적 씨의 ‘사랑은 어디로’ 들려드리면서 나인 씨와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나인 : 네. 안녕히 계세요.

숲디 : 저도 여기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4:37~] 이적 – 사랑은 어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