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09(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Alexander Oscar – Number
  • [00:05:18~] 로시 (Rothy) – Stars
  • [00:10:57~] Queen – Love Of My Life (Remastered 2011)
  • [00:10:57~] Freddie Mercury – Made In Heaven
  • [00:13:33~] 제휘 – Dear Moon
  • [00:17:48~] XXXTENTACION – changes
  • [00:21:47~] 김광진 – 편지
  • [00:21:47~] 아이유 – 나의 옛날이야기
  • [00:27:21~] 서태지 – Live Wire

talk

비디오나 영상을 볼 때 우린 시간을 움직일 수 있습니다. 앞에 내용이 잘 생각나지 않거나 다시 보고 싶은 장면이 있을 때에는 되감기 버튼을 사용하고요. 결말을 빨리 알고 싶거나 보고 싶지 않은 내용이 길어질 때 빨리 감기 버튼을 누릅니다. 클릭 한 번으로 타임머신을 탄 것처럼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죠.

이미 만들어진 세상에서는 마음대로 시간을 움직일 수는 있어도요. 마지막은 언제나 같을 수 밖에 없습니다. 현실은 아쉽다고 돌아갈 수도 힘들다고 건너뛸 수도 없지만요. 그래도 결말은 언제나 변할 수 있죠. 도착하고 싶었던 시간일 수도 있고요. 돌이키고 싶어질 순간일지도 모릅니다.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어서 미래를 같이 그려볼 수 있어서 지금 이 순간이 함께하는 우리가 참 고맙고 소중한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Alexander Oscar – Number (알렉산더 오스카 – 넘버)

5월 9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김소랑 님께서 신청하셨어요. 알렉산더 오스카의 넘버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뭔가 과거든 미래든 시간을 돌리고 싶을 때도 있긴 한데 요즘 여러분들은 어떤가요. 과거로 돌아가고 싶던지 아니면 이 시간을 빨리 뛰어넘고 싶던지 하루에 몇 번이고 왔다 갔다 하는 것 같긴 하지만 지금 이 시간은 그냥 그대로 갔으면 좋겠습니다. 조금 느리게 가더라도 느리게 가도 좋을 것 같긴 하고요. 아마 여러분들도 비슷한 마음일 거라고 믿고 싶네요. 반드시 그러하길 바라고.

[00:03:00~]
2240 님께서
‘저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지 않아요. 숲디. 여태 살아온 시간이 너무 아까워. 그냥 이렇게 숲디 목소리 들으면서 행복하게 살래’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아이고 제 목소리 들으면서 행복해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그러게요. 생각해 보면 만약에 돌아가고 싶은 시절로 돌아간다면 다시 살아내야 되는 거잖아요. 기억을 잃는다면 모를까. 뭔가 다 알고 있는 것들을 그리고 또 분명히 그때도 힘든 시기가 있었을 텐데 그것도 역시 다시 살아내야 되고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뭐 만약에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면 그때부터 다시 살아야 한다면 좀 고민을 깊게 해야 될 것 같아요.

저도 솔직히 만약에 저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그냥 지금은 살 것 같습니다. 과거로 굳이 다시 돌아가거나 미래로 가거나 하지 않고. 여러분들이라면 어떻게 하시고 싶나요. 궁금하네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에 돌아가고 싶다 말은 그렇게 하지만 정작 그런 상황이 진짜 만약에 처해진다면 그러지 못할 것 같아요.

자 쓸데없이 이야기가 좀 길었죠. 여러분들의 이야기와 듣고 싶은 노래를 좀 같이 나누고 싶어요.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18~] 로시 (Rothy) – Stars (스타아즈)

로시의 스타아즈 듣고 오셨어요. 6780 님께서 ‘모든 수험생 파이팅’ 하시며 같이 듣고 싶다고 신청을 하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57~]
4301 님께서
‘숲디 집에 모기가 있어요. 너무 안 잡혀서 무시하고 자려했는데요. 잠이 슬쩍 들려고 하면 어김없이 귓가에 나타나 에에엥 그 진동에 강약이 간드러져서 진짜 썽이 나네요. 결투다. 모기 잡고 푹 잘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 진짜 모기의 계절이 슬슬 오고 있어요. 정말 너무 싫어요. 모기 저도 얼마 전에 제주에 갔을 때 제 방에 모기가 있어가지고 다음 날 공연했는데 잠을 계속 자다 깨다 자다 깨다 한 거예요.

그래서 진짜 막 너무 졸려가지구 일어났는데 힘들었습니다. 그날 그래도 다행히 무사히 공연은 마쳤지만 진짜 모기 한 마리 때문에 그렇게 고생을 하게 돼요. 진짜 저희 집에 올해는 모기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방충망 그냥 아예 창문을 열지 않을까 봐요. 방충망으로도 들어오지 말라고.

3349 님께서
‘날이 더워지니 시원한 게 먹고 싶어서 냉면집에 갔는데 이 집이 칡냉면과 더불어 만두 맛집이라서요. 고기만두 김치만두 칡냉면을 시켰답니다. 만두가 나올 때 엄청 뜨거우니 조심하라고 하셨는데 참지 못하고 한 입에 쏙 넣었다가 아 뭐 먹지도 뱉지도 못하고 어버버 칡냉면에 들어있던 얼음을 입에 물고 한참을 식혔는데 입 천장이 다 까지는 참사가 발생했어요. 그래도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맛있게 먹었답니다. 생각하니 또 먹고 싶네요. 입천장 다 나으면 또 가야겠어요.’

입천장 입천장 빨리 나으세요. 진짜 괴롭잖아요. 여러분들 그 입천장 같은 데 물집 잡혀본 적 있어요. 화상 입어가지고 물집이라는 표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지만 이게 화상을 입어서 그 살이 떨어지지 못하고 이게 죽은 살이라고 해야 되나. 그런 저는 그런 적이 몇 번 있거든요. 뜨거운 거 먹다가 되게 괴로워요. 자꾸 이렇게 뭐 먹거나 말하거나 할 때마다 이렇게 혀에 죽은 살이 닿으면서 괜히 디테일하네요. 아무튼 냉면 먹고 싶다. 지금 괜히 입천장 빨리 나가시고 맛있는 냉면과 만두 다시 한 번 또 드시러 가세요.

7493 님께서
‘숲디. 정형외과에 들렀다가 오십견 진단을 받고 왔습니다. 아직 저는 파릇파릇한 30대 초반인데 말이에요. 정확히는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하더라고요. 몇 년 전 일할 때 다쳤던 어깨를 방치했더니 악화돼서 최근엔 옷 갈아입을 때도 제법 아팠거든요. 바쁘단 핑계로 미루다가 물리치료사 친구에게 이끌려 병원을 찾았는데 역시나 근육이 파열됐다고 하네요. 친구에게 등짝 스매싱 팡팡 맞고 한 시간 넘게 물리치료와 함께 잔소리 처방을 받고 왔습니다. 하고 있던 운동도 금지당하고 어깨에 테이핑 잔뜩 붙여왔어요. 최소 2주에 한 번씩은 물리치료를 받으러 가야 하는데 친구의 등짝 스매싱이 더 무섭네요.‘

지금 이 사연을 읽으면서 저도 지금 어깨를 너무 오랫동안 방치하고 있거든요. 거의 1년 가까이 저도 좀 심히 걱정이 되네요. 그냥 제가 음습해서 자주 말씀을 드렸던 것 같은데 아 낫겠지. 낫겠지. 하면서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또 안 갔거든요. 이상하게 세상에서 가장 귀찮은 것들 중에 하나가 병원 가는 거 그게 전 그렇게 귀찮더라고요.

이비인후과야 이제 또 목을 쓰는 직업이다 보니까 뭐 귀찮은 것과 별개로 그냥 가는데 다른 데 좀 어디 아프면 낫겠지. 이러고 안 가게 되더라고요. 저도 진짜 가야겠습니다. 저도 이게 갈수록 심해져요. 이렇게 기지개 켜는 것도 힘들고 뭐 어깨 돌리는 것도 그렇고 오른쪽 어깨가 아픈데 오른쪽으로 기대고 누워 있는 것도 좀 힘들더라고요.

아무튼 병원을 가야 될 것 같고 혹시라도 지금 어디 아픈데 미루고 계신 분들은 제가 말씀드리기 좀 부끄럽긴 하지만 꼭 좀 가셨으면 좋겠어요. 더 악화되기 전에.

자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보헤미안 랩소디 오에스티이죠. 퀸의 러브 오브 마이 라이프 5177 님께서 ’보헤미안 랩소디 보시고는 아주 소름이 돋았다‘면서 신청을 해주셨어요. 그리고 또 퀸의 노래 하나 더 듣겠습니다. 마지막 정규 앨범 가운데 수록되어 있는 퀸의 메이드 인 헤븐 두 곡 듣고 올게요.

[00:10:57~] Queen – Love Of My Life (Remastered 2011) (퀸 – 러브 어브 마이 라이프 (리매스터드 2011))

[00:10:57] Freddie Mercury – Made In Heaven (프레디 머큐리 – 메이드 인 헤번)

[00:11:29~] 숲을 걷다 문득

나는 이런 생각이 든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가 태어날 곳이 아닌 데서 태어나기도 한다고.

그런 사람들은 비록 우연에 의해 엉뚱한 환경에 던져지긴 하였지만 늘 어딘지 모를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산다. 태어난 곳에서도 마냥 낯선 곳에 온 사람처럼 살고, 어린 시절부터 늘 다녔던 나무 우거진 샛길도, 어린 시절 뛰어놀았던 바글 대는 길거리도 한낮 지나가는 장소에 지나지 않는다. 어쩌면 가족들 사이에서도 평생을 이방인처럼 살고, 살아오면서 유일하게 보아온 풍경에도 늘 서먹서먹한 기분을 느끼며 지낼지 모른다. 낯선 곳에 있다는 느낌, 그런 느낌 때문에 그들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뭔가 영원한 것을 찾아 멀리 사방을 헤매는 것이 아닐까. 그러다가 때로 어떤 사람은 정말 신비스럽게도 바로 여기가 내가 살 곳이라 느껴지는 장소를 우연히 발견하기도 한다. 그곳이 바로 그처럼 애타게 찾아 헤매던 고향인 것이다. 그리하여 그는 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풍경,
여태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그들이 죄다 태어날 때부터 낯익었던 풍경과 사람들이었던 것처럼 정착하고 만다. 마침내 그는 이곳에서 휴식을 발견하는 것이다.

[00:13:33~] 제휘 – Dear Moon (디어 문)

제휘의 디얼 문 듣고 오셨습니다. 이정민 님과 임현 님께서 신청을 해주셨어요. 제휘 씨 요즘 뭐 하고 지내나 몰라요. 요즘에 다른 분들 다른 뮤지션들 이렇게 프로듀싱하고 그러시는 거 같던데 통 연락을 안 하네요. 이노무 자식.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윌리엄 서머싯에 죄송합니다. 윌리엄 서머싯 몸의 소설 달과 6펜스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00:14:33~]
3235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는데
’저는 여행을 좋아하는데요. 문득 그 이유가 어쩌면 지금의 현실에 만족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싶더라고요. 왠지 모를 허전함이, 부족함이, 느껴질 때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지거든요. 이 책을 읽다가 언젠가 나도 정착할 곳을 찾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는데요. 그건 어떤 장소라기보다는 마음을 둘 무언가 혹은 누군가겠죠.‘ 하시면서 보내주셨어요.

사실 저도 이거 읽으면서 좀 소름이 돋았던 게 저 진짜 이런 생각 많이 했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약간 전생에 관해서 사실 내가 전생에 다른 나라에서 나고 자랐는데 그 기억이 어떤 잔상 잔향이 좀 남아 있어서 마음에 영혼에 남아 있어서 너무 멀리 가나(웃음) 아무튼 그래가지구 계속 뭔가 나도 모르게 향수를 느끼고 그리워하는 게 아닌가. 예전에 뭐 사운드 뮤직이나 이런 영화 같은 거 보면 뭔가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뭔가 마음의 영혼의 고향 같은 곳을 약간 향수 같은 걸 느꼈던 것 같아요.

그 어린 나이에 그리고 뭐 유럽 그런 데를 배경으로 한 만화나 그런 영상이나 이런 거 보면 항상 뭔가 그리운 마음 같은 게 들어가서 내가 전생에 혹시 유럽 사람이었나(웃음)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근데 저만 이런 거 아니지 않아요. 저는 진짜 꿈을 어렸을 때 꿨던 꿈을 진짜 생생하게 기억하거든요.

때는 바야흐로 초등학교 6학년 때인가 그랬는데 그 꿈에서 전생의 연인을 그 인연을 만난 거예요. 그 엘리자베스였는데 이름이 잊지 않았다고 그래서 울면서 막 그랬었는데 꿈에서 깨고 나니까 난 아직 초등학교 6학년인 거야. 너무 슬픈 거예요. 그녀를 다시 볼 수 없음에 진짜 그래서 막 일어나서 한참 동안 며칠 동안 마음고생했던 적도 있었어요. 진짜입니다. 지금 다들 안 믿고 계시는데 그래서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나도 정말 어떤 그런 게 있지 않을까. 그래서 언젠가 내가 이렇게 여행을 좋아하는 것도 언젠가 정착할 곳을 찾기 위함이 아닐까.

심지어 좀 일리가 있는 게 제가 예전에 한번 사주를 봤는데요. 그게 이제 자꾸 해외로 나가려고 하는 그런 게 있대요. 그런 운이라고 하나 에너지가 있어서 일적으로 해외로 진출을 하든지 아니면 해외에서 살 수도 있다고 그렇게 약간 역마살 같은 게 있나 봐요. 제가 아무튼 저는 좀 진지합니다. 진지하게 한번 그렇게 생각을 해봤어요. 아무튼 3532 님 좋은 글 추천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7493 님께서 좋아하는 아티스트라면서 추천해 주셨네요. 저도 처음. 들어보는 아티스트예요. XXX 텐타시온의 체인지

[00:17:48~] XXXTENTACION – changes (XXX텐타시온 – 체인저즈)

XXX텐타시온의 체인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16~]
2893 님께서
’처음으로 버터와 마요네즈 그리고 고춧가루까지 입힌 옥수수를 만들어봤어요. 일명 마약 옥수수라고 불리는데 이 음식을 아실까요. 버터와 마요네즈 때문에 달달구리하며 하면서 고춧가루 때문에 짭조름한 이 음식 안 먹어본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숲디도 젊으니까 국밥 말고 군것질도 한 번 먹어보세요.‘

마약 옥수수. 처음 들어보네요. 근데 맛있겠다. 왠지 이렇게 딱 들어가는 소스만 봐도 맛이 없을 수 없는 그런 맛일 것 같습니다. 한번 먹어보도록 하죠.

조유진 님께서
숲디. 저 처음으로 남사친한테 향수를 선물 받았어요. 남사친이 사준 향수는 어떤 의미일까요.’ 향수 선물 보통 이렇게 약간 애정 표현 같은 거 아닌가. 그렇죠. 꼭 그런 것만은 아닌가.
저는 여사친한테 향수를 받아본 적도 없고 한 적도 없는데. 향수 향수는 왠지 여자친구한테 줄 것 같아요. 왠지 내가 좋아하는 향. 너한테서 났으면 하는 향기.(웃음) 말하니까 좀 이상하네요. 아무튼 향수 선물. 선물은 좀 애정 표현 같은 게 아닐까. 그렇다고 너무 멀리 가지 마시고요. 아무튼

5972 님께서
‘숲디. 남편과 콘서트 함께 가려고 예매했는데 싸워서 같이 가기 싫어졌어요. 한 장 취소하려니 아깝고 어떡하죠. 숲디.’

음 화해하실 수도 있겠죠. 취소보다는 화해를 하세요. 화해를 하셔서 같이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아니면 뭐 취소보다는 다른 사람을 찾던가 웬만하면 남편분과 같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343 님께서
‘숲디. 아무래도 제 지갑에 구멍이 난 것 같아요. 왜 자꾸 자꾸 돈이 줄줄 새는 걸까요. 그래서 저번 주부터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는데 며칠 동안 정신을 또 놓았더니 어디부터 안 쓰기 시작했는지 까먹어버렸어요. 돈 관리는 정말 어려운 것 같아요. 경제 관념은 여섯 살 때 만들어진다던데 너무 늦어버렸네요.’

가계부 사실 가계부를 쓰는 게 확실히 바람직한 거긴 한데 솔직히 많이 안 쓰지 않아요. 쓰는 사람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저도 사실을 안 쓰고 경제 관념이 여섯 살 때 만들어진다고 하면 저도 한참 늦었네요. 어머니한테 이렇게 혼날 것 같네요.

왠지 근데 진짜 좀 신경을 좀 써야겠다라는 생각을 언제 했던 게 지난달에 카드 값이 이렇게 나왔는데 내가 뭘 썼지 하면서 생각이 잘 안 나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기억을 좀 잘해야겠다. 기록을 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아마 또 안 할 것 같긴 하지만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지희 님의 신청곡 김광진의 편지 그리고 아이유의 나의 옛날 이야기

[00:21:47~] 김광진 – 편지
[00:21:47~] 아이유 – 나의 옛날이야기

김광진의 편지 그리고 아이유의 나의 옛날 이야기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에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2:19~]
4242 님께서
‘숲디. 초등학교 6학년 딸 아이가 할 말이 있다며 조용히 부르더니 ’엄마 나 남자친구 생겼다. 엄마가 전에 남자친구 생기면 얘기하라고 했잖아. 근데 아빠한테는 비밀이야.‘ 라고 하는데 묘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먼 훗날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니었나 봐요. 딸 아이가 마음도 몸도 많이 성숙한 만큼 걱정도 되구요. 깊이 생각하는 건 오버겠지만 무슨 조언을 해주면 좋을지. 아님 그냥 놔둬야 할지도 고민이네요. 저보단 숲디와의 세대 차이가 덜 하니 조언 좀 부탁드릴게요.’

초등학교 6학년 때 첫 연애 아마 저희 때보다도 이제 더 여러모로 뭐라 해야 될까 더 성숙하고 그런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 같은데 글쎄요. 그냥 뭐 어떤 조언보다는 그냥 잘 됐다. 응원해주고 그냥 뭐라 될까 그냥 지켜보는 게 답인 것 같아요. 부모님이 사실 뭘 이래라 저래라 라고 얘기를 하기 시작하면 아마 다음에는 엄마한테 얘기를 안 할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잘 됐다. 하고 좀 기뻐해 주시고 간간히 그냥 그러니까 이제 따님이 느끼기에 이제 너무 간섭받는 기분이다라는 느낌이 안 들게끔 간간히 그냥 남자친구랑은 잘 지내 그랬구나 하면서 너무 오래 묻지 말고 그러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너무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하면 좀 다음에는 말씀을 안 할지도 몰라요.

4641 님께서
‘6개월 정도 다닌 직장에서 꾹꾹 참아왔던 눈물이 터져버렸어요. 선배에게 그리 크지 않은 꾸중을 들었는데요. 제가 그동안 열심히 했던 모습은 전혀 없던 것처럼 얘기하고 동료들이 제 노력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너무 속상했어요. 직장에서 우는 것만큼 싫은 일도 없었는데 서러움이 폭발했네요. 그래도 이렇게나마 제 마음이 조금은 표현되고 분출되는 게 나았던 거겠죠.’

그래요. 진짜 속상하셨겠네요. 그래도 말씀하신 것처럼 이렇게 좀 표현하고 분출시키는 게 본인한테는 더 좋은 방법이었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저도 막 난 나름대로 열심히 했는데 그걸 몰라주고 내가 실수한 것만 비춰지고 이런 걸 보면 이럴 때는 진짜 서럽잖아요. 또 눈물도 나고 자연스러운 일이니까 너무 창피하지 마시고요. 잘하셨어요.

다음번에는 좀 어쨌든 사람들은 그러더라고요. 내가 10번 잘한 것보다 한 번 잘못한 거를 더 기억하기 때문에 누구한테 잘 보이려고 열심히 하지 마시고요. 본인이 그래도 나는 내가 생각했을 때 나는 열심히 했다. 싶으면 그걸로 좀 위안 삼으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별다른 위로의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아무튼 잘 하고 계시다라는 거 말씀드리고 싶네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26:08~]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서태지의 라이브 와이어라는 곡입니다. 2004년에 나왔던 7집 앨범의 수록곡이고요. 이 앨범을 듣고 있으면 2004년에 나왔던 10년 15년 전에 나왔던 앨범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시대를 앞서가고 있는 듯한 느낌을 전체적으로 받을 수 있는 그런 앨범이거든요.

그 중에서 저는 굉장히 좋아하는 저의 개인적인 그 추억도 담겨 있는 라이브 와이어라는 곡을 가지고 왔는데요. 그 어렸을 때 누나들과 함께 라디오에서 들었던 또 좋아했던 노래 중에 한 곡이에요. 오늘 그 곡을 끝 곡으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서태지의 라이브 와이어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21~] 서태지 – Live Wire (라이브 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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