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2~] 이한철 – 산책 (Album Ver.)
- [00:05:30~] CHEEZE(치즈) – Madeleine Love
- [00:10:00~] 아이유 – 무릎
- [00:00:00~] 멜로망스 – 무엇을 해야 할까
- [00:15:07~] Olivia Newton John – Summer Nights (Soundtrack Ver.)
- [00:00:00~] Frankie Valli & The Four Seasons – Grease
- [00:19:14~] Chet Baker – My Funny Valentine (2016 Remastered Ver.)
- [00:21:18~] 김광진 – 편지
- [00:00:00~] 애즈원 – 원하고 원망하죠
- [00:24:22~] Oda Kazumasa – 東京の空 / Tokyono Sora
talk
책상이나 탁자를 지탱해주는 다리는요. 두 개나 세 개보다는 좀 더 여러 개일 때 안정적입니다. 하나가 부러져도 나머지로 쓰러지지 않게 균형을 맞출 수가 있는데요.
다리와 몸통을 연결해주는 나사도요. 하나보다는 좀 더 많을수록 안전하죠. 하나가 풀어져도 다른 나사들이 분리되지 않게 잡아줄 수 있으니까요.
일을 해야 되는 이유도 만나면 즐거운 사람도 행복한 삶을 즐기는 방법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하나라면 쉽게 무너질 수도 있지만 여럿이라면 쓰러지지 않을 수 있는 힘이 될 텐데요.
주말 동안 일주일을 버틸 수 있는 새로운 한 주를 이겨낼 수 있는 든든한 에너지들, 이유들 좀 만드셨나요?
일단 적어도 한 가지는 분명히 있네요. 매일 밤 1시 여러분을 기다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2~] 이한철 – 산책 (Album Ver.)
3월 17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한철의 ‘산책’ 듣고 오셨습니다. 1775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아무래도 되게 커다란 행복 하나도 좋지만 작은 행복들 여러 개가 낫다라고 생각이 들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소확행도 그 중에 하나일 거고요.
되게 커다란 행복, 어쨌든 행복이라는 건 저는 지나가는 지나가는 것들이라고 생각을 하는 입장에서 그만큼 되게 공허함이 많아질 텐데 작은 행복들이 계속 계속 계속 이렇게 주변에 있으면 좀 안정적인 쓰러지지 않을 수 있는 균형 있는 날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좀 해봅니다.
여러분들의 작은 행복들 잘 지켜나갈 수 있기를 바라고요.
음악의 숲이 일종이었으면 좋겠습니다.
5279 님께서
‘숲디! 제가 요새 영어 시험을 준비하느라 매일 영어 공부를 하는데 너무 졸립더라고요. 잠이 막 쏟아져서 그냥 그만하고 잘까? 싶었는데 아니야, 음숲 들어야 돼. 숲디 만나러 가야 돼. 하는 생각에 음숲 시작 전까지 딱 버티고 공부했답니다. 전에는 그냥 숲디 목소리 들어서 행복한 음숲이었는데 이제는 거기에 더해서 저에게 도움까지 주는 음숲이네요.’
고맙네요. 일단 음악의 숲 음악의 숲이 새벽 시간이라서 다행인 점 중에 하나가 될 수도 있겠네요. 음악의 숲 듣기 전까지 공부를 하면 적어도 새벽 1시까지는 공부를 할 수 있으니까. 아무튼 또 이렇게 아껴주셔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영어 시험을 제가 여러분들 아시다시피 제가 싱가포르를 다녀왔는데 정말 영어가 안 되더라고요. (웃음) 제가. 그래서 같이 갔던 샘김이라는 친구한테 거의 100% 의존을 하다시피 했습니다. 저보다 나으시네요. 저도 영어 공부를 좀 해야겠다라는 거를 정말 이렇게 피부로 느꼈던 시간이었어요.
여러분의 사연과 신청곡 정말 많을수록 또 다양할수록 아주 좋습니다.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저희 음악의 숲을 지탱하고 지지하는 힘이 된다는 거 분명히 아실 거라고 생각이 들구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0~] CHEEZE (치즈) – Madeleine Love (마들렌 러브)
치즈의 ‘마들렌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3995 님께서 요즘 아주 푹 빠져있는 노래라고 하면서 신청을 해주셨어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6:05~]
2350 님께서
‘오랜만에 24시간을 내리 잤어요. (숲디 :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ㅎㅎㅎ) 저는 큰 스트레스를 받으면 오래 자는 버릇 같은 게 있거든요. 진짜 많이 잘 때는 4일까지도 내리 자 봤는데… (숲디 : 이 정도면 혼수 상태 아닌가요?) 이렇게 종일 자고 나면 약간 다시 태어난 느낌? 부활한 느낌 같은 게 나면서 다시 힘차게 지낼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니, 아무리 그래도 4일까지면 주변에서 걱정하지 않을까요?(웃음) 4일까지 자면 거의 진짜 혼수 상태인데 대단합니다. 중간중간에 일어나긴 하셨겠죠? 뭐 생리 현상 같은 것도, 참 기저귀를 차고 주무시지 않는 이상 24시간은 진짜.
저는 가장 오래 자 봤던 게 16시간까지는 자 봤던 것 같아요. 정말 중간에 깨지도 않고.
그래서 저는 아침인 줄 알고 밤에 자서 거의 밤에 일어난 건데 아침인 줄 알고 막 그랬는데 이제 깜깜하니까 놀랐던 기억도 있고. 아무래도 역시 진짜 잠이 보약인 것 같아요.
뭐 피곤하고 힘들고 뭐 뭐든 간에 잠이 가장 큰 충전제인 것 같습니다.
[00:07:25~]
1494 님께서
‘숲디! 저 칭찬해 주세요. 개강하고 졸려도 꾹 참고 음숲에 출석 도장 찍으니까요. 이 기세로 학교 수업도 아직까지는 안 빠지고 있답니다. 지각도 안 하고, 과제도 잘 하고 있는데 종강까지 쭉 갔으면 좋겠네요. 학교 수업에서 맨날 음숲 나오면 A+ 뿌릴 텐데… 아닌가?’
학교 수업에서 음숲이 나오면 A+ 받으실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런 과목이 있다면 좋긴 하겠네요. 저야말로 A+겠죠?(웃음) 근데 대단하다 진짜 학교만 다니는 것도 힘들 텐데 새벽까지 안 주무시고 음숲 들으시고. 그래도 너무 무리되지 않는 선에서 잘 조절하시면서 하셨으면 좋겠네요.
[00:08:16~]
1723 님께서는요.
‘아침에 일찍 친정 아빠한테 다녀왔어요.
간만에 아이들도 신랑도 없이 운전도 안 하고 기차 타고 가니 편하더라고요. 오랜만에 아빠 얼굴 봐서 좋고, 둘이 만난 장어 먹고 낮잠 자다가 오후 기차 타고 다시 집으로 왔어요. 기차에서 오가면서 밀린 음숲 다시 듣기도 하고 너무 좋았어요. 이런 게 힐링이겠죠?’
혼자만의 시간. 뭐 이동하는 시간 동안만이라도 혼자만의 시간 항상 내 일상을 가득 채웠던 것들로부터 잠시 떨어져 있는 그런 시간들 되게 소중한 것 같아요. 제가 뭐 결혼 생활을 해본 적도 없고 그래서 얼마나 또 어떤 느낌인지 제가 감히 헤아릴 수는 없지만 잘 하셨다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가족들 친정 아버지도 뵙고 밀린 음숲도 다시 듣게 하시고 대견합니다. (웃음)
근데 진짜 저도 당일치기로라도 어디 갔다 오는 거 좋아하거든요. 멀지 않게. 저는 그냥 버스 타는 걸 좋아해서 그냥 버스 타고 예를 들어서 가평을 갔다치면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잖아요. 이동하는 시간이. 거기 가서 뭘 특별히 하는 게 아니라 가자마자 다시 버스 타고 서울로 돌아오기도 하고요. 그냥 버스 타고 이동하는 게 좋더라고요.
그런 시간을 보냈는데 아마 좀 비슷한 맥락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3349 님과 이명주 님의 신청곡 아이유의 ‘무릎’. 그리고 5341 님의 신청곡입니다. 멜로망스의 ‘무엇을 해야 할까’.
[00:10:00~] 아이유 – 무릎
[00:00:00~] 멜로망스 – 무엇을 해야 할까
(*다시듣기에는 해당 음악이 나오지 않음)
아이유의 ‘무릎’ 그리고 멜로망스의 ‘무엇을 해야 할까’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을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0:30~]
2893 님께서
‘숲디! 친구들이랑 춤 연습을 했는데 저보고 몸치라고 하더라고요. 전 제가 나름 춤선이 예쁘다고 댄싱 머신이라고 생각했는데 굉장히 어이가 없더라고요. 춤에 치읓도 모르는 것 같아요. 숲디도 춤선이 굉장히 예쁘고 잘 추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언젠가 결투 신청을 할 테니 기다려주세요.’
춤선은 왜 그런 말 있잖아요. 진짜는 진짜를 알아본다고.(웃음) 굉장히 좀 뭐라 해야 될까요? 보통 사람들은 잘 보기 어려운 춤선이라는 게 있어요. 저도 좀 남다른 충선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보니까 한번 보고 싶네요. 언제 한번 결투 신청 받아드릴 테니까(웃음) 언제 한번 기회가 된다면 춤 배틀을 한번 하시는 걸로 하시죠.
아마 쉽지 않으실 겁니다.
[00:11:25~]
9345 님께서
‘아침에 화장을 했는데요. 아~ 요즘 나오는 틴트 왜 이래 발색도 좋고 안 지워집니까? 손끝으로 틴트 문질문질하고, 휴지가 없어서 손등에 입술 살짝 찍고, 잠깐 까먹고 있었는데 뜨억! 안 지워지는 거예요. 손등에 입술자국이라니. 아침부터 누가 뽀뽀했냐? 자기 애가 너무 강한 거 아니냐? 유행이냐? 칼라타투냐? 별별 소리 다 들었네요. 근데 저 뽀뽀 받아본 지 너무 오래됐나 봐요. 이 씁쓸함이란… 그냥 그렇다고요. 쳇! 아! 숲디도?’
마지막에 항상 저를 이렇게 엮지 마시라고요. 여러분들.(웃음) 맨날 저를 이렇게 마지막에 엮어요~
그래요. 요즘 틴트가 그렇게 좋군요. 저는 이제 뭐 스케줄 같은 거 할 때나 입술에 뭐 바르고 이렇게 저는 해주시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화장하는 걸 정말 안 좋아해요. 너무너무 찝찝하고 한 시간만 지나면 너무 지우고 싶고. 그래서 저는 라디오가 너무 행복해요. 라디오 할 때는 화장을 안 해도 되거든요. 그래서 행복한데 아무튼 저도 이제 화장을 뭐 스케줄 끝나고 화장 지울 때 너무 행복하거든요. 화장 싸~악 지우고 정말 뽀송뽀송하게 샤워 싹 하고 이러면.
근데 진짜 입술이 잘 안 지워지더라고요. 그래서 원래 이런 거구나 했는데 요즘 틴트가 잘 안 지워지는 거였군요. 아무튼 뭐 안 지워지는 틴트 바르시고 언젠가 또 뽀뽀 받으시구요.(웃음)
[00:12:59~]
4301 님께서
‘숲디! 저는 등촌동 모나리자예요. 눈과 이마의 경계가 거의 없는 수준이거든요. 그래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꼭 눈썹만은 그리고 다녔는데요. 요즘 너무 귀찮아져서 드디어 눈썹 문신을 받았어요. 그런데 향후 5년간 지워지지 않게 해달라 부탁드려서인지 눈썹이 너무너무 찐해요. 동생이 소년 명수 같대요.(웃음) 하루에 거울만 100번 넘게 보고 있어요. 이거 자연스러워지겠죠? 허엉~’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눈썹을 흐리게 하는 화장이 있나요? 뭔가 그런 걸 하고 다니시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게 저도 주변에 눈썹 문신하신 분들 종종 보면 처음에 되게 어색하거든요. 근데 조금씩 자연스러워지잖아요. 근데 그게 이게 연해져서 자연스러운 건지 내 눈에 익어서인지 그걸 잘 모르겠어요. 사실.
그래서 저는 이제 누구라고 말씀은 못 드리지만 주변에 눈썹 문신하신 분들 보면 저도 눈썹이 되게 없는 편이거든요.
근데 이제 그런 주변에 계신 분들 보면서 나는 절대 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웃음) 아무튼. 자연스러워지겠죠. 제가 지금(웃음)저한테 하소연하신 분한테 지금 나는 하지 말아야지.(웃음) 이러고 약 올리고 있었는데 자연스러워질 거예요. 뭐 연해지기도 할 거고, 주변 사람들 눈에 익을 거기도 하고요. 아무튼 응원하겠습니다. 자연스러워지기를.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존 트라볼타와 올리비아 뉴튼 존이 함께한 ‘썸머 나이츠’라는 노래인데요. 7188 님께서 수업 시간에 영화를 보게 됐는데 너무 재밌었다면서 신청을 해주셨어요.
1978년에 제작된 뮤지컬 영화죠. <그리스>에 나온 곡이고 이 제목 ‘그리스가’ 나라 이름이 아니라 당시에 남자들이 바르던 무스 같은 것들, 그게 그리스라고 한다고 합니다. 이 영화 ost 중에서 두 곡 이어서 들어볼게요. ‘썸머 나이츠’와 ‘그리스’ 두 곡입니다.
[00:15:07~] Olivia Newton John – Summer Nights (Soundtrack Ver.) (올리비아 뉴튼 존 – 썸머 나이츠)
[00:00:00~] Frankie Valli & The Four Seasons – Grease (프랭키 밸리 & 더 포 시즌스 – 그리스)
*다시듣기에는 나오지 않음
영화 ‘그리스’의 ost였죠. ‘서머 나이츠’와 ‘그리스’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5:33~]
정미영 님께서
‘부산 다녀오는 길에 자갈치 시장에서 파는 쥐포가 맛있대서 일부러 찾아가 사 왔는데요. 구워 먹으려고 꺼내보니 중국산인 거 있죠? 헐! 우리 동네 시장에도 있는 걸 부산까지 가서 사 왔네요. 그래도 뭐 맛은 좋더만요. 중국산 쥐포에 혼자서 맥주 1500cc 꿀꺽 했습니다.’
많이 드셨네요, 1500cc. 여행 가서 이렇게 겨우겨우 기념품을 사 왔는데 ‘메이드 인 차이나’면 뭔가 좀 김 빠질 것 같긴 하네요. 그래도 맛은 좋았다고 하니까 맥주랑 같이.
[00:16:11~]
4810 님께서
‘숲디~ 가족들과 외식했는데요. 메뉴는 돼지갈비. 갓 구운 돼지갈비 한 점에 냉면 돌돌 말아 먹으면 꿀맛이죠. 근데 많이 못 먹었어요. 왜냐면요. 전 굽는 고기 집에 가면 집게와 가위 담당이거든요. 회식이든 가족 모임이든 그 누구와 가도 전 고기를 굽고 있는데 제가 고기를 좀 잘 굽나 봐요. 이번에도 식당 사장님께 고기 잘 굽는다고 칭찬 받았어요.
근데 이제 이런 칭찬 사양하고 싶어요. 저도 누가 구워주면 잘 먹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요. 흑흑ㅜㅜ’
저랑 완전히 반대시네요. 저는 절대 저한테 어느 누구도 맡기지 않으시거든요. 보통 이런 거 막내가 하잖아요. 자리 같은 데 가면. 제가 막내인데도 저도 이제 뭔가 이렇게 도리라고 생각이 돼서 제가 할게요. 이렇게 하면 처음에 맡기시다가 다음 타임부터는 이제 절대 저한테 맡기지 않으세요.
지난번에도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었는데 제가 육즙 킬러거든요. 제가 구우면 육즙이 사라져요. 증발해요.(웃음)그래서 어딜 가나. 그래서 뭔가 친구들 고깃집을 가면 고기 잘 굽는 친구랑 꼭 같이 가야 되는 (웃음) 고기 못 굽는 사람이랑 이제 만약에 가게 되면 둘 다 정말 맛없는 고기를 먹고 나와야 하는 그런 슬픈 사연이 있습니다.
그래도 고기 잘 구우면 뭘 잘해도 좀 너무 잘해도 좀 불편할 것 같아요. 이런 자리에서. 저는 편하지만 항상 눈치 보는 편이고. (웃음)
[00:17:50~]
0317 님께서는요.
‘아빠가 얼마 전 턴테이블을 사오셨어요. 창고에 70,80년대쯤에 엘피가 몇 장 있는 건 봤는데 집에 단 한 번도 턴테이블이 있었던 적은 없는데요. 턴테이블이 생기고 나니 평소엔 관심도 없던 엘피에 관심이 생기더라고요. 바이닐 숍(VINYLSHOP)에 가서 친구가 추천해 준 앨범과 쳇 베이커(Chet Baker) 앨범을 사서 가만히 앉아 듣고 있으니 괜히 감성적인 사람이 된 느낌이랄까요? 새로운 취미가 될 것 같아요.’
턴테이블 좋죠. 저도 집에서 이렇게 듣는 거 좋아하는데, 쳇 베이커나 그런 재즈 특히 재즈 앨범들을 이렇게 듣고 있으면 되게 뭔가 멋있어 보이고, 내 자신이 되게 진짜 감동적인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 괜히 막 다리도 한번 꼬고, 창밖도 한번 쓱 보면서 우수에 찬 표정 지어보고, 아무도 안 보고 있는데. 좋은 취미인 것 같습니다. 턴테이블.
그리고 좀 구하기 어려운 바이닐을 구하는 어떤 재미도 희열도 느끼고, 좋은 취미를 또 이제 갖게 되시겠네요. 뭔가 좋은 앨범이 있으시면 추천을 한번 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쳇 베이커의 노래 그러면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마이 퍼니 발렌타인’.
[00:19:14~] Chet Baker – My Funny Valentine (리플리) (2016 Remastered Ver.)
(쳇 베이커 – 마이 퍼니 발렌타인)
쳇 베이커의 ‘마이 퍼니 발렌타인’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을 듣고 있으니까 위스키를 먹어야만 할 것 같고 그런 느낌이네요. (웃음)
[00:19:48~]
9757 님께서
‘숲디! 손편지 한 통 쓰고 음숲을 듣고 있어요. 저의 첫 직장, 첫 선임의 생일이라 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은 편지를 썼답니다. 아무리 평소에 편하다고 해도 선임은 선임이기에 무슨 말을 써야 할지? 편지지 한 장은 채울 수 있을까? 싶었거든요. 근데 쓰다 보니 두 장은 뚝딱이더라고요. 학창 시절엔 매일 보는 친구들끼리도 손 편지 참 많이 주고 받았는데 오랜만에 편지 모아 둔 상자도 꺼내봐야겠어요.’
와아~ 직장 선임의 생일에 편지 선물을 하는 거는 잘 못 들어본 얘긴데… 진짜 저는 가장 좋은 선물이 편지인 것 같아요. 편지… 가장 마음을 잘 담을 수 있는 그런 것 같고. 편지 참 좋습니다.
저는 그 편지를 진짜 잘 안 쓰거든요. 누구한테도.
근데 이제 뭔가 혹시라도 쓸 일이 생겨서 막상 쓰려고 하면 이게 진짜 우리 9757 님 말씀하신 것처럼 한 장은 다 채울 수 있으려나? 걱정하다가 막상 쓰다 보면 되게 구구절절 길어지더라고요. 아무튼 좋은 생일 선물을 또 하게 되겠네요.
우리는 음악을 또 듣고 올게요. 김현숙 님의 신청곡입니다, 김광진의 ‘편지’. 그리고 정아림 님의 신청곡, 애즈원의 ‘원하고 원망하죠’.
[00:21:18~] 김광진 – 편지
[00:00:00~] 애즈원 – 원하고 원망하죠
(*다시듣기에 나오지 않음)
[00:22:1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오다 카즈마사의 ‘도쿄노 소라’라는 곡입니다. 우리나라 말로는 ‘동경의 하늘’이라는 제목의 노래고요.
제가 예전에 한 번 이 같은 앨범의 타이틀 곡이죠, ‘사요나라와 이와나이(さよならは云わないで – 안녕이라는 말은 하지 않아)’ 라는 곡을 숲의 노래에서 소개해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 앨범의 마지막 트랙입니다. 2011년에 나왔던 도모(どーも)라는 앨범의 마지막 곡이고요.
굉장히 또 70년대, 80년대부터 음악 활동을 하신 분의 어떤 굉장히 좀 자전적인 이야기라고 느꼈어요. 가사를 제가, 해석한 걸 봤는데 첫 소절이 굉장히 마음에 와닿더라고요. ‘자신이 사는 법으로 자신을 살고 수많은 실수를 되풀이해왔다’ 고 어떤 좀 솔직한 고백이 담긴 곡이 아닌가.
그래서 그런지 악기 구성도 되게 단순해요. 피아노 하나에 그냥 멜로디만 목소리만 있는데 그게 참 더 마음을 울리는 곡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끝까지 멜로디에 심취하시면서 들으셨으면 좋겠고요.
끝인사 드리기 전에 제가 한 가지 말씀을 드릴 게 좀 있어요. 제가 이제 또 4월에 나올 새 앨범 준비 때문에 음…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됐습니다.
‘누구에게 이 자리를 맡기면 좋을까?’ 생각하다가 저와 또 친하게 지내고 계신 유승우 씨에게 부탁을 드리게 됐는데, 일주일 동안 우리 요정님들 잘 부탁드린다고 제가 신신당부를 해 놨으니까 좋은 시간 일주일 동안 잘 보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저는 오다 카즈마사의 ‘도쿄노 소라’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22~] Oda Kazumasa – 東京の空 / Tokyono Sora
(오다 카즈마사 – 도쿄노 소라 / 동경의 하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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