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0~] Carla Bruni – Le Plus Beau Du Quartier
- [00:00:00~] DPR LIVE – Jasmine
- [00:09:11~] Hodge – All about you
- [00:09:11~] Elliott Smith – Because
- [00:11:58~] Lighthouse Family – High
- [00:13:34~] 어쿠스틱 콜라보 – 응원가
- [00:18:11~] 케이시 – 그때가 좋았어
- [00:18:11~] 펀치 – 눈꽃처럼
- [00:22:09~] 소란 – 행복
- [00:24:33~] 샤프 – 연극이 끝난 후
talk
요즘 날씨 관련 기사를 보면요. 이런 댓글들이 달려 있습니다. 좀처럼 볼 수 없으니까 푸른 하늘이 그리워요. 마음껏 숨 쉴 수 없으니까 맑은 공기 소중하네요. 마음대로 다닐 수 없으니까 깨끗해질 날만 기다려요. 황경신 소설가는 짧은 한마디로 정의합니다.
부재는 존재를 증명한다.
모든 게 그렇죠. 평소엔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여유로움도, 지겹다고 생각되는 일도, 곁에 있는 사람도 없어졌을 때 필요함을 깨닫게 되고요. 사라졌을 때 소중함을 느끼게 됩니다.가끔은 한 발짝 떨어져 있는 게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 텐데요. 우리는 서로에 대한 고마움 너무 잘 알고 있죠. 2시까지 서로 사라지지 않기! 멀어질 수 없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0~] Carla Bruni – Le Plus Beau Du Quartier (카를라 부르니 – 르 플뤼 보 뒤 카르티에)
3월 12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3523 님께서 신청을 해주신 카를라 부르니의 ‘르 플뤼 보 뒤 카르티에’를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가 제 가사를 보니까, 나를 봐요. 내가 이 구석에서.. 이 구석에서란다(웃음) 내가 이 구역에서 가장 잘생겼어요. 모두가 날 좋아해요. 이런 가사더라고요. 이런 자신감 넘치는 삶을 살고 싶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요즘에 진짜 하늘, 푸른 하늘 보는 게 참 어렵잖아요. 그러니까 좀 먼발치에 있는 산을 보는 것도 좀 어렵고 굉장히 좀 시야가 좁아지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음 그러다 보니까 당연하게 여겨졌던 하늘이나 맑은 공기나 이런 것들이 참 소중해지는 것 같아요.
정말 보통 이제 환기시킨다고 창문 열어놓고 그냥 바깥 공기 쐬려고 밖으로 나가고 그러잖아요. 이제 그런 걸 할 수 없다는 생각이 좀 드니까 슬프더라고요. 환기를 위해서 창문을 열면 더 안 좋은 공기가 들어오니까 참 그게 뭔가 좀 슬픈 것 같습니다.
[00:03:24~]
0065 님께서
‘숲디! 그거 알아요? 먹는 양이 확 줄어들었을 때, 식욕이 뚝 떨어졌을 때 문득 나이가 들었다는 걸 확 느끼게 된다는 거요. 20대 땐 하루종일 먹어도 소화도 잘 되고 이것저것 먹고 싶은 게 많았는데요. 요즘은 조금만 배부르면 힘들고 몸이 지치니까 식탐도 사라졌어요. 문득 소화력과 식욕이 왕성했던 제가, 그때의 건강하고 젊은 제가 그립네요.’
그런가요? 식욕이 좀 떨어지고 그러면 좀 나이를 실감하는 건가? 저는 식욕이 별로 기본적으로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작게 웃음) 어렸을 때부터. 저도 저는 나이가 들어가는 걸 잘 못 느낄 수도 있겠네요. 생각해 보니까. 아~ 근데 아직은 그래도 제가 소화는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식욕은 뭐 기본적으로 막 엄청 왕성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끼니 같은 건 거르지 마시고요. 드실 건 다 드시고 그러시면 좋겠습니다.
근데 저는 요즘에 잘 안 먹다 보니까 오히려 다이어트 한답시고 안 먹고 그러다 보니까 더 식욕이 안 당기더라고요. 이를테면 제가 워낙에 단 거나 군것질 같은 걸 안 하지만 약간 좀 아재 입맛이거든요. 그래서 맵고 짜고 이런 걸 좋아하는데 별로 나트륨 자체도 별로 안 당기게 되는 것 같고 그런 것 같습니다. 좀 건강해지는 기분도 한 편으로 드는 것 같고요.
자, 없을 때 좀 소중함을 느끼게 되는 것도 있지만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은 보내주실 때 제가 여러분의 어떤 존재와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는 거 분명히 아실 거라고 믿고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DPR LIVE – Jasmine (디피알 라이브 – 자스민) (다시듣기에 음원재생 안 됨)
DPR Live의 ‘자스민’ 듣고 오셨습니다. 6800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00:05:56~]
최정은 님께서
‘숲디, 간헐적 단식 6주 차인데요. 못 참고 밥에 삼겹살 먹고 라면까지 흡입하고 누웠어요. 배가 찢어질 것 같고, 내가 무슨 짓을 한 건가 싶네요.’
와! 6주차면 이런 일탈 정도야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근데 그렇게 좀 6주 동안 잘 견디다가 먹으면 진짜 확실히 좀 배가 아플 것 같긴 하네요. 그 보통 이렇게 줄잖아요, 양이. 그러다 보니까, 그리고 괜히 야식 너무 당겨서 먹으면 분명히 먹고 나서 또 후회하잖아요. 먹지 말걸 그랬다 이러면서 배부르니까 또 그렇게 생각하게 되고… 잘 하셨어요. 뭐 먹고 싶은 거 먹고, 시간 이렇게 안 따지고 그런 날도 있고 해야죠.
5654 님께서
‘숲디! 저는 어렸을 땐 소곱창을 안 먹었는데요. 커서 이 맛에 푹 빠졌어요. 친구들과 먹었는데 역시 다음 잔을 부르는 최고의 안주! 거기에 다 먹고 볶아 먹는 볶음밥은 꿀맛이죠. 미세먼지 많은 요즘 지글지글 소곱창 또 먹고 싶네요~’
아~ 이런 거 있는 거 같아요. 어릴 땐 안 먹다가 커서 먹게 된 음식. 전 뭐가 있을까요. 있었는데, 음… 계란, 계란 어렸을 때 한동안 안 먹다가 한 2년 동안 안 먹다가 먹었고요. 그리고 뭐 많은 것 같아요. 콩도 어렸을 때는 안 먹었는데 요즘에 저 콩밥 이렇게 먹는 거 좋아합니다. 그리고 이것저것 다 굉장히 많아진 것 같아요. 좀 입맛이 확실히, 그리고 어렸을 때 좋아했는데 안 먹게 됐던 거는 어렸을 때 정말 과자 많이 먹었어요. 빵이랑, 빵이랑 과자를 엄청 많이 먹었는데 제가 살면서 먹을 빵과 과자를 그때 다 먹은 것 같아요. 요즘에는 뭐 별로 당기지도 않고 그러더라고요. 소곱창 먹고 싶네요. 저기 압구정에 맛있는 소곱창집 있는데 갑자기 거기가 가고 싶네요. (웃음)
자, 7193 님께서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서 경기도 이천에서 경포대 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에요. 오랜만에 라디오 들으니 추억이 새록새록합니다. 예전엔 자주 들었는데 아직 그 감성 그대로네요. 야간에 운전하시는 분들을 위해 좋은 노래 부탁합니다.’
야하~ 갑자기 바다가 보고 싶어서 운전해서 바다 보러 가는 그 멋진, 정말 제가 꼭 하고 싶은 어떤 삶인 것 같아요. 운전을 못 하니까 ‘바다 보고 싶은데’하면 택시를 타거나 해야 되니까 멋없잖아요. 운전해서 창문 살짝 열어놓고 멋있는 음악 틀어놓고 이렇게 가야 되는데. 밤에 선글라스 끼고 (웃음) 아무튼 멋있습니다.
아직 그 감성이 남아있는 라디오라고 또 해주시니까 인정받는 기분도 들고 그럼 우리가 좋은 음악 들려드릴게요. 운전하시면서 듣기 좋은 음악이셨으면 좋겠습니다. 3364 님의 신청곡 하지의 ‘올 어바웃 유’, 그리고 엘리엇 스미스의 ‘비커스’
[00:09:11~] Hodge – All about you (호지 – 올 어바웃 유)
[00:09:11~] Elliott Smith – Because (엘리엇 스미스 – 비커즈) (다시듣기에서 음원재생 안 됨)
[00:10:10~] 숲을 걷다 문득
‘경험이 점점 더 희박해질수록 사람들은 용기를 내지 못한다. 그중에서도 바로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을 각오하기 어렵다. 왜냐하면 우리가 인생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기껏 돈 들이고 시간 들였는데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이기 때문이다.사파리에 가서 사자 한 마리 구경도 못하고 돌아올 수 있다는 것, 이를 각오한 사람만이 사파리로 떠날 수 있다. 사자를 보고 싶으면 사파리가 아니라 놀이동산 동물원에 가는 게 백 배 더 낫다. 동물원에는 사자는 있지만, 사자에게 물려 죽을 위험은 거의 없다.롤러코스터를 타고 자유낙하를 체험할 수는 있지만, 자유낙하를 하다 떨어져 죽을 일도 별로 없다.
이렇게 위험을 제거한 다음 경험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우리 삶에서 위험을 제거한 만큼 경험을 잃었고, 경험을 잃은 만큼 삶에 대한 용기를 잃어버렸다.’
[00:11:58~] Lighthouse Family – High (라이트하우스 패밀리 – 하이)
라이트하우스 패밀리의 ‘하이’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문화학자 엄기호의 책이죠. ‘우리가 잘못 산 게 아니었어’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 ‘이게 사는 건가 싶을 때 힘이 드는 생각들’이라고 해요. 이제 동료와 함께 용기라는 주제로 삶의 이야기와 인문학적 성찰을 강의 형식으로 풀어낸 그런 책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그냥 읽고 있으면서 이 책은 그냥 어느 페이지로 이렇게 펼쳐서 읽어도 나한테 맞는 이야기들이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 책은 못 봤지만 이 내용을 보고 있자니 왠지 그런 책일 것 같다는 짐작을 좀 해봤습니다.
‘우리 삶에서 위험을 제거한 만큼 경험을 잃었고, 경험을 잃은 만큼 삶에 대한 용기를 잃어버렸다.’ 어떻게 보면 좀 진짜 맞는 말 같기도 하고요. 되게 위험 요소를 굉장히 제거를 하잖아요. 뭔가 이렇게 뭐든지 간에 좀 그러면 그러다 보니까 경험할 수 있는 여지도 좀 줄어드는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좀 과감할 필요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게 해줬던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1486 님의 신청곡이에요. 이분 다음 주면 이제 외국으로 떠나신다고 합니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응원가’ 신청하셨어요. 음악 듣고 올게요
[00:13:34~] 어쿠스틱 콜라보 – 응원가
어쿠스틱 콜라보의 ‘응원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4:00~]
0821 님께서
‘요즘 매일 하루에 2천200원씩 적금을 붓고 있어요. 꼬박 빠짐없이 저축하면 내년 1월쯤 약 70만 원이 모인답니다. 그럼 그 돈으로 여행 갈 비행기표를 선물처럼 받는 거예요. 괜찮죠? 매일 아침마다 2200원이 출금되었다고 알람이 뜨면 괜히 재밌고 설레고 그런답니다. 요정님들께도 추천해줘요. 추천해요. 왜 2200원이냐고 물으신다면 2000원은 뭔가 아쉬워서 부가세처럼 10% 더 붙였어요.’
잘하셨네요. 내년 1월 되면 70만 원 정도 모여서 비행기표 본인한테 또 선물하시고. 으음~ 진짜 그 이렇게 저는 사실 이런 경제 관념이 그렇게 좋지가 않아서 뭔가 적금이나 이런 거를 안 들고 있거든요. 근데 막 스스로한테 이렇게 선물하시고 그 꼼꼼 꾸준히 모아놨다가 딱 봤는데 좀 많이 모여 있고 이런 거 보면 참 뿌듯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왠지 저는 내가 꾸준히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항상 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아무튼 포기하지 마시고 내년 1월에는 멋진 곳으로 또 여행 가시기를 바랄게요.
6227 님께서
‘숲디! 그거 아나요? 청춘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을 때는 플랭크를 하면 된다고 하네요. 타이머를 맞춰놓고 플랭크를 하면 그렇게 시간이 느리게 가더라고요. 내일은 50초를 버텨야 하는데 벌써 시간이 천천히 가는 느낌이에요. 운동하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알려드려요~’
플랭크. 그렇죠. 플랭크 정말 시간 안 가.. 하하~ 시간이 너무 빨리 간다 싶을 때 진짜 플랭크 하면 될 것 같아요. 저도 플랭크 예전에 많이 했었는데 제가 한동안 춤 교습 받을 때 플랭크를 되게 시키셨어요, 선생님께서. 1분, 2분 막 이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세상에서 가장 긴 1분이 아니었나 그런 생각이 드는데… 아~ 근데 확실히 운동 효과는 굉장히 좋다고 해요, 플랭크가.여러분들도 음악의 숲이 한 시간이어서 너무 아쉽다 싶으신 분들은 플랭크 하시면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한 한 달만 들으면 완전 몸짱 되어 있을 것 같은데…(헛웃음)
5279 님께서
‘숲디! 며칠 뒤 화이트데이는 제 친오빠의 생일인데요.’
아! 화이트 데이가 얼마 안 남았구나.
‘남자들은 뭘 사줘야 할지 너무 고르기가 어렵더라고요. 저희 오빠는 저보다 두 살 많은 24살, 숲디랑 동갑이라서 숲디한테 도움 요청합니다. 숲디라면 24살 생일 선물 뭐 받고 싶나요?’아, 화이트 데이, 근데 화이트 데이 보통 남자가 여자한테 주는 거죠? 으음… 화이트데이이긴 한데 이제 동생에게 사탕은 좀 저라면 별로 반갑지는 않을 것 같아서 왜냐하면 사탕을 안 먹거든요. 24살 남자들이 원하는 선물 뭐가 있을까요? 허어~ 주변에 그 괜찮은 언니 있으면 (웃음) 소개를 시켜주세요. 그거만한 생일 선물이 어디 있을까요. 그리고 또 뭐 요즘에 저는 게임을 안 합니다만 게임 좋아하시니까 아이템 선물하세요. (웃음) 문화상품권 이런 거 좋다!
죄송합니다. 제가 보통의 24살과 다른가 봐요. (웃음) 저는 생일 선물로 그냥 휴가를 받고 싶네요. 휴가. 그게 가장 큰 선물일 것 같습니다.
자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아~ 두 곡 듣고 오겠습니다. 7151 님과 양인영 님의 신청곡 케이씨의 ‘그때가 좋았어’, 그리고 손다정 님의 신청곡입니다. 펀치의 ‘눈꽃처럼’
[00:18:11~] 케이시 – 그때가 좋았어
[00:18:11~] 펀치 – 눈꽃처럼
케이시의 ‘그때가 좋았어’ 그리고 펀치의 ‘눈꽃처럼’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00:18:41~]
0294 님께서
‘숲디, 제주 5일장에 다녀왔어요. 어마어마한 규모의 장터였는데 과일 파트에 가서 천혜향을 한 소쿠리 샀더니 못생겼지만 맛있다며 세 개나 덤을 주시더라고요. 그리고 수산물 코너에서 오징어 두 마리를 사들고 조금 출출해서 핫도그를 하나 사서 왔는데요. 글쎄 시장이 얼마나 넓은지 제가 어디에 차를 세웠는지, 어디로 왔는지, 길을, 방향을 잃어버린 거 있죠. 그 와중에도 배어 물은 핫도그는 왜 그리 만나던지 10분가량 헤매다 겨우겨우 찾아 집에 왔네요.’
아~ 얼마나 맛있었으면 그렇게 길을 잃을 정도로. 뭔가 좀 그런 데 가면 괜히 주차한 곳을 한 번 더 확인해야되고 그러잖아요. 몇 번, 뭐 예를 들어서 백화점 같은 데 지하 주차장 가면 몇 번에다 세웠다 이러고 기억을 해놓고 아니면 메모를 해놓던가.
저도 복잡한 곳에서 길을 참 잘 못 찾는 편인 것 같아요. 약간 좀 길치기가 있어서, 그런 게 있는데 근데 저는 여행할 때 길을 되게 자주 잃거든요. 그래서 그래서 제 여행에 제가 의도했던 건 아니지만 항상 헤매기가 어떤 리스트에 항상 들어가요. 여행 가면 꼭 헤매는데 그냥 좀 놨습니다, 저를. 여행 갔을 때, 특히 제주 갔을 때 길 잃으면 모르겠다 이러고 그냥 그냥 걸어요.
그러다가 핫도그라도 먹고 있으면 핫도그 맛있네 이러면서 걷고 그러는데 아무튼, 핫도그 얘기하니까 또 핫도그가 먹고 싶네요. 이게 음악의 숲이 위험한 게 이 새벽 시간에 정말 위험해요. 야식이 너무 당겨서. 그래도 음식 사연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이렇게 좀 대리만족이라도 좀 할겸.
자 9757 님께서
‘10년 넘게 걸고 다니던 목걸이를 잃어버렸어요. 중학생 때부터 10년 넘게 안 빼고 매일 걸고 다닌 거라 애착이 있고 엄마께서 선물로 주신 거라 소중한 목걸이였는데 너무 속상해요.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고 길에서 정말 눈물 뚝뚝 흘리며 찾아다녔는데요. 이동했던 동선을 따라 샅샅이 찾아봤지만 결국 못 찾았답니다. 10년의 추억들이 한순간에 사라진 기분이에요.’
아~ 속상했겠다. 10년 넘게 마치 그냥 한 몸인 것처럼 이렇게 걸고 다니셨을 텐데. 그래요. 저도 지금 어머니께서 선물로, 생일 선물로 주셨던 반지를 지금 5년째 끼고 있는데 만약에 이거 잃어버리면 저도 좀 눈물 뚝뚝 흘릴 것 같습니다. 아~ 10년의 추억들이. 좀 그래도, 또 새로운 추억들 쌓고 어머니한테 선물 하나 더 해달라고 말씀드려보세요.
저도 이 반지가 제가 손이 통통해서 다행히 이렇게 빠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잃어버릴 걱정은 없을 것 같은데 좀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길에서 잃어버렸으면 좀 어렵긴 하겠지만.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4946 님의 신청곡입니다. 소란의 ‘행복’
[00:22:09~] 소란 – 행복
[00:23:0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샤프의 ‘연극이 끝나고 난 후’라는 곡입니다.
제가 아는, 예전에 이제 이게 한 80년대 음악으로 알고 있거든요. 90년대 80년대, 아무튼 그때 좀 예전 음악인데 시티팝의 어떤 원조격의 음악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지금 들어도 너무 저는 고급지다고 생각을 많이 해요. 그래서 어렸을 때 어머니 차에서도 많이 들었던 음악이기도 하고 뭔가 새벽과 좀 새벽, 아까 운전하시는 분 이야기도 나왔었는데 운전하면서 듣기에도 참 좋지 않을까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샤프의 ‘연극이 끝나고 난 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33~] 샤프 – 연극이 끝난 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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