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04(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3~] Robin Thicke – Blurred Lines (Feat. T.I. & Pharrell)
  • [00:04:46~] Ed Sheeran – Shape of You
  • [00:08:25~] 정밀아 – 꽃
  • [00:08:25~] 성시경 – 니 곁이라면
  • [00:09:44~] 민채 – 봄의 판타지
  • [00:11:23~] Belle & Sebastian – Little Lou, Ugly Jack, Prophet John
  • [00:16:10~] 가을방학 – 속아도 꿈결
  • [00:21:41~] 안녕하신가영 – 겨울에서 봄
  • [00:22:13~] 정키, 거미, Sisqo – Without You
  • [00:24:12~] Adele – Make You Feel My Love

어느 영화 속 주인공이 말합니다.
‘야구는 집에서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와서 좋아.’
야구에서는 타자들이 공을 치는 곳을 홈베이스라고 하죠. 점수를 내기 위해서 다시 밟아야 하는 곳이기도 한데요. 많은 선수들이 얘기합니다. 홈으로 돌아올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 중에 하나라고요.

오늘 아침, 타석에 서는 야구 선수들 못지않게 집을 나서는 발걸음은 무거웠을 거고요, 삼진 아웃을 당한 것처럼 일이 뜻대로 잘 안 풀렸을 수도 있는데요. 지친 하루의 끝, 다시 홈을 밟는 것만으로도 집에 무사히 잘 돌아온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행복한 집으로 돌아온 우리 모두에게 아낌없는 박수와 값진 점수를 주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3~] Robin Thicke – Blurred Lines (Feat. T.I. & Pharrell) (로빈 띠크 – 러드 라인스)

3월 4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로빈 띠크의 ‘러드 라인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어느 영화 속에서 그런 말을 했대요. ‘야구는 집에서 출발해서 집으로 돌아와서 좋다’ 사실, 저는 야구를 잘 몰라서 그 규칙도 잘 모르는데, 유일하게 아는 거는 출발한 곳을 다시 돌아와야 점수를 얻는 게임이라는 것 정도만 아는데, 오늘 또 마침 뭔가 타석에 서 있는 야구 선수들 못지않게 또 힘든 여정을, 하루를 보내셨을 텐데… 고생하셨고요.

오늘 또 월요일 마무리 단계에서 음악의 숲을 찾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한 시간 동안은 천천히 급하지 않게 그냥 이렇게 나긋나긋 걸어도 되니까 함께해 주시기를 바랄게요.

[00:03:01~]
2779 님께서
‘회사에서 과장님한테 한 소리 들었어요. 야근하고 집에 가는 길에도 여전히 마음이 무거워서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 사서 들어왔는데요. 빨대로 쭉쭉 마시면서 음악의 숲을 들으니 오늘 하루 잊고 지낸 행복이라는 감정이 조금 되살아나네요~’

아… 맥주 드시면서, 맥주를 빨대로~? 어… (웃음) 그래요, 뭐 뭘로든 간에 맥주를 드시면서 음악의 숲 또 들어주시니까 감사하고, 아하… 하루에 딱 끝나는 지점에서 맥주 마시면서 이렇고 있으면 아무리 그 하나 하루가 고단했어도 정말 잠시 동안은 좀 이렇게 기지개 켜듯이 좀 몸이 풀리는 것 같아요. 그런 시간 또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자, 하루를 보내고 다시 집에 돌아온 것처럼 이곳도 여러분들께 편안하고 행복한 공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하루를 보내고 오셨는지 같이 나눠주세요. 신청곡도 보내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6~] Ed Sheeran – Shape of You (에드시런 – 쉐이프 오브 유)

에드시런의 ‘쉐이프 오브 유’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16~]
8601 님께서
‘숲디, 개강했어요. 방학 동안 아침에 자서 낮에 일어나는 생활을 했는데 이제 시차를 바꿀 때가 되었네요.
혹시 나만의 시차 적응 방법이 있나요?’

음…시차 적응이 필요하신 분들이 많으실 텐데, 이제. 글쎄요~ 여러분들만의 뭔가 방법이 있을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음…일단 늦게 자는 거 떠나서 일찍 일어나려고 하는 것 같아요. 일찍 일어나서 좀 하루를 보내다 보면 자연스럽게 잠이 좀 늦게, 아니 일찍 오는… 그런 것 같아서, 참 그게 어렵습니다.(웃음) 반드시 필요할 때만 그렇게 쓰고요, 보통은 그냥 살아지는 대로 살려고 하는 편이긴 한데…

개강하고 이렇게 하셨으니까, 아직까지는 잠이 늦게 오실 거예요. 근데 잠을 몇 시간 못 자더라도 일찍 일어나시면 좀 패턴이 돌아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자 0821 님께서
‘숲디, 야식이 먹고 싶을 땐 스트레칭을 하기로 했어요. 밥 먹는 시간을 아껴서 운동을 하면 대체 몇 배로 더 건강해지는 걸까요? 그 어려운 걸 제가 해냈습니다! 야식이 먹고 싶을 때 너튜브를 틀어놓고 트레칭 풀세트를(웃음) 하고 나니 피곤해서 숟가락 들 힘도 없네요. 남은 힘을 다 끌어모아 문자를 쓰고 있어요. 칭찬해 주세요~’

야… 이것도 사실 보통 의지 아니면 못 하는 걸 텐데.
‘야식이 먹고 싶을 땐 오히려 스트레칭을 한다. 그러면 숟가락(웃음) 들 힘도 없어진다.’

크으…먹고 싶을 때 운동하는 거 쉽지 않을 텐데…음… 운동을 정말 열심히 하면, 좀 약간 좀 지나치게 힘들게 하면, 입맛이 오히려 없는 것 같아요. 좀 시간이 지나야 밥도 먹고 하는데, 음…그래요, 진짜 이거는 뭐 제가 감히 칭찬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대단한 것 같습니다.

자 한여경 님께서
‘숲디, 우리 집에 봄이 왔어요. 엄마가 전통시장에 다녀오셨는데 봄나물 천지라며 냉이를 정말 많이 사오셨어요. 그 양이 우리 집 가장 큰 소쿠리에 다 담지 못할 정도예요. 이걸로 냉이 무침, 냉이국, 냉이 된장찌개 해먹으려는데, 2주 정도는 냉이만 먹게 생겼네요. 그래도 집안 가득 냉이 향이 정말 좋네요. 진짜 봄이 왔어요~’

아…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습니다. 냉이가 진짜 엄청 많네요. 크으… 저도 냉이 좋아하거든요. 냉이 무침, 냉이국… 냉이 된장찌개 특히 좋아하는데. 어… 봄을 알리는 또 향기, 집안에 가득 냉이 향이 퍼지셨다고 합니다.

음~ 갑자기 냉이 된장찌개가 되게 먹고 싶네요. 지난주에 우리 그 우거지 시래기, 다크 그레이 그거(웃음)… 그때 이후로 냉이 된장국을 또 먹고 싶습니다.(웃음)
자, 우리는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할게요. 3743 님의 신청곡, 정미라의 ‘꽃’ 그리고 2343 님의 신청곡입니다. 성시경의 ‘니 곁이라면’.

[00:08:25~] 정밀아 – 꽃

[00:] 성시경 – 니 곁이라면 (숲디가 소개하고 선곡표에도 나와있지만, 방송분에는 나오지 않음)

[00:08:51~]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숲을 걷다 문득.

‘봄바람
천상병
봄철이 되어
봄바람이 쏴 분다.
세상이 온통 날아갈 것만 같다.
어쩌면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쉽게스리 풀려나올 것 같다.
쉽게 말해서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봄바람이 한가하게 불었으면 한다’

[00:09:44~] 민채 – 봄의 판타지

민채 ‘봄의 판타지’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요, 천상병 시인의 ‘봄바람’이라는 시였습니다.

[00:10:12~]
정아림 씨가 추천을 해주셨어요.
‘짝사랑할 때의 저를 생각해 봤는데 너무 공감되는 시라서 함께 나눠봅니다. 저는 봄은 연애의 계절이라고 생각해요. 봄바람이 부는 좋은 날엔 제 마음을 저도 모르게 표현하게 될 것 같더라고요. 모두의 마음에 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그러게요. 우리 듣고 계시는 많은 분들의 마음에 봄바람이 좀 불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그 바람을 좀 담은 어떤 시였던 것 같습니다. 천상병 시인의 시를 이렇게 보고 있으면, 그 어떤 소년의 시를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참 많은 것 같아요. 어…그렇게 복잡하거나 어렵지 않은데 굉장히 순수한 마음이 느껴진다고 해야 될까요. 그래서 참 우리 아림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봄바람’ 같은 이런 시 읽고 있으면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벨 앤 세바스찬의 ‘리를 로, 어글리잭, 프라핏 존’, 9485 님의 신청곡입니다.

[00:11:23~] Belle & Sebastian – Little Lou, Ugly Jack, Prophet John (벨 앤 세바스찬 – 리를 로, 어글리잭, 프라핏 존)

벨 앤 세바스찬의 ‘리를 로, 어글리잭, 프라핏 존’ 듣고 오셨습니다.

[00:11:49~]
8180 님께서
‘숲디, 그런 말 들어본 적 있어요? 내가 이 사람에게 느끼는 감정이 사랑인지 우정인지 헷갈리면, 그 사람과 뽀뽀하는 상상을 해보라고. 정말 몸서리 치게 싫다면 그 사람은 친구일 거라고요. 제겐 5년된 남사친이 있는데요. 성격도 너무 잘 맞고 좋은 사람이다보니 그 친구한테 많이 기대게 되고 밤마다 전화하고 싶고 계속 연락하고 싶더라고요. 근데 그 친구와 손을 잡고 연애하는 상상을 하면 너무 이상하고 소름 돋아요. 이런 제 감정, 우정일까요? 사랑일까요? 저 정말 헷갈려요~’

(웃음) 아, 스킨십을 상상함으로써 이제 사랑과 우정을 구분하는 방법이 또 있구나…그래요? 음~ 근데 뭐 그게 상상했는데 이상하고 소름 돋으면 우정일 수도 있겠네요. 근데 사실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일어나지 않은 일을 상상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 뽀뽀하는 상상했는데 너무 싫었는데, 어쩌다가 정말 만약에 했어요, 근데 좋으면은 좋은 거 아닌가? 약간 그런 생각이 드는 거죠.

저는 개인적으로는 남녀 간의 친구가 있다고 믿지만, 엄청나게 깊은 우정을 별로 믿지 않는 편이어서, 저는 그냥 뭐 그런 분들 보면 그냥 언제든지 사랑으로 넘어갈 수 있는 사이처럼 느껴질 때가 많거든요. 음…모르겠습니다. 잘 구분해보시길 바랄게요. (웃음)

5637 님께서
‘그닥 가깝지도 않은 지인이 갑자기 얘기하더라고요.
‘어제 의왕-가천 간 고속도로 타고 어디 갔어요?’
헉, 그걸 어찌 알았을까… 깜짝 놀라 물었더니 서울 가는 길에 톨게이트에서 제 차를 봤다는 거 있죠. 늘 다니는 곳도 아니고 잠깐 스쳐 지나가는 그런 곳에서 아는 사람, 아니 아는 차를 만날 확률이 얼마나 될까요? 진짜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진짜 세상 좁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네요.’

진짜 세상 좁네요,(웃음) 얘기 들어보니까. 그냥 길에서 마주치는 게 아니라 차를 마주쳤는데, 아는 사람이 아니라 아는 차를. 음… 그것도 자주 지나가는 길도 아닌데 그럴 때 좀 무서울 것 같아요. 좀 어디서나 조심해야겠다는(웃음) 생각도 들 것 같고. 저는 그런 우연한 만남은 별로 살면서 마주쳐본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아무튼 신기합니다.

0514 님께서
‘맑음과 흐림을 한꺼번에 겪은 하루였어요. 복직 신청서를 내러 사무실에 갔다가 새로 입사한 스물다섯 예쁜이가 저를 제 나이보다 대략 열다섯 살 적은 나이로 봐주어서 완전 뿅하고 날았는데요. 점심 약속이 있어서 자주 가던 식당에 갔더니 사장님이 2년 전에는 제가 너무 예쁘고 어려 보였는데 지금은 나이 듦이 보인다고 하시는 거예요. 그래서 한 몇으로 보이냐 물었더니, 글쎄 제 나이보다 더 플러스해서 말씀하시는 거 있죠? 저 내일 당장 새치 염색할 거랍니다, 밝은 황금색으로.’

아…(웃음) 누군가의 눈에는 굉장히 어려 보이고, 누군가의 눈에는 좀 나이가 들어 보이고… 그럴 수도 있는 거 아닐까요? 신입사원 분은 그냥 사회생활을 굉장히 잘하는 사람이었을지도(웃음)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되게 어려 보인다는 사람이 있고… 저는 진짜 제가 생각했을 때 저는 굉장히 동안이거든요. 아닌가?(웃음) 저는 진짜 그렇게 생각하는데…어…아니라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내가 나를 객관적으로 보는 눈이 별로 없구나’ 를 깨달았습니다.

어… 저는 굉장히 제가 고등학생 같다고 느낄 때가 많아가지고(웃음)… 근데 다른 분들은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이제 뭐 말투나 처음의 인상 같은 것들 때문에 제 나이보다 더 많이 보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냥 외모만 놓고 봤을 때는 정말 어려 보인다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자~ 음악을 듣고 와야 할 것 같죠? 이지희 님의 신청곡 가을방학의 ‘속아도 꿈결'(웃음) 듣고 오겠습니다.

[00:16:10~] 가을방학 – 속아도 꿈결

가을 방학의 ‘속아도 꿈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16:38~]
2907 님께서
‘책 읽으면서 라디오 듣다가 라디오에 집중하려고 책을 접었는데, 책 뒷면에 이런 내용이 있네요. 당신의 자기 비난 지수는? 헛, 저는 10가지 문항 중에 6개나 해당이 되네요.’

사진도 이렇게 함께 보내주셨는데, 제가 한번 이렇게 10가지를 한번 읽어볼게요.

1번은 이제 나의 부족함이나 무능함을 받아들이기 힘들고 지금보다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다.
그리고 2번, 실수를 하거나 중요한 일을 실패하고 나면 우울함과 자책에 빠져 헤어나올 수 없다.
3번, 화가 날 때는 재빨리 평온함을 되찾으려 애쓴다.
4번, 모든 이들에게 항상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5번, 매번 다이어트나 금연에 실패하는 내 모습이 지겹다.
6번, 종종 세상과 동떨어져 혼자 남겨진 듯한 느낌이 든다.
7번, 우울한 기분이 들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생각한다.
8번, 남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내 모습을 바꾸고 싶다.
9번, 내가 이중인격자처럼 느껴져서 괴로울 때가 있다.
10번, 가끔 쉬고 싶기도 하지만 지금 멈추면 남들보다 뒤쳐질까 두렵다.

이렇게 10가지가 있고요, 10가지 이제 문항이 있고, 거기에 해당되는 것들을 이제 고르면…두 개까지는 양호한 거고요, 3개에서 5개 사이는 경고고, 6개에서 10개 사이면 심각하다는 거라고 합니다.

음~ 지금 보니까 저도 이렇게 해봤는데, 저도 좀 심각하네요. 저는 한 7개 정도(웃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읽어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자기 비난… 요즘에 특히 이제 굉장히 자기 비난, 자기 혐오 이런 것들이 좀 뭐라 해야 될까요, 많은 분들이 좀 계시는 것 같아요. 그게 제 주변에서도 굉장히 스스로 자기 자신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많이 봐서…음…저도 역시 이렇게 돌아보게 되기도 하고 그렇게 되는데 한번 이따가 좀 제대로 읽어보면서 저도 한번 체크해봐야겠네요.(웃음)

2350 님께서
‘저는 우울하거나 힘든 날에 꼭 하는 게 있어요. 그건 바로 혼자 방에 들어가 태블릿으로 영화 ‘시월애’를 보면서 시원한 맥주를 한 잔을 하는 건데요. 너무 청승맞은 것 같기도 하지만 영화의 90년대 감성이 묘하게도 너무 설레고 아프고 하더라고요. 몰입해서 보고 나면 마음에 머금어졌던 감정들이 싹~ 하고 씻겨 나가는 것 같아요. 꼭 소나기를 맞은 것처럼요. 모두들 우울한 날을 극복하는 본인만의 특별한 방법이 있겠죠?’

우울할 때… 스스로 이제 극복하는 방법들, 뭐가 있을까요? 지난번에도 우리 이런 얘기 했던 것 같은데. 저는 거의 침대 밖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도 있고, 그리고 뭐… 가만히 있는 게 힘들 때는 뭐라도 해야겠다 싶어서, 그…조용한 곳을 이제 그냥 목적지 없이 그냥 마냥 걷는 산책 같은 것도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런 것들… 그리고 저도 뭐 맥주 한잔 하고 이런 거 좋아해서 집에서 혼자 그냥 술 한잔 하고 딱~ 기분 좋게 잠들거나 이런 것들, 그런 것도 굉장히 스트레스 풀기에 좋은 것 같습니다. 음…근데 너무 많은 음주는 안 되겠죠, 혼자서.(웃음)

6892 님께서
‘대학교 졸업과 동시에 사회생활 한 지 4년 차가 됐어요. 요즘 사람 권태기라고 하나요? 원래는 엄청 밝고 누구하고나 잘 어울리는데, 요즘은 친한 친구를 만나도 오래 알고 지냈던 사람들을 만나도 하나도 기쁘지 않고 뭔가 숙제처럼 만나는 기분이에요. 예전처럼 진짜로 사람들과 감정을 공유하고 진심으로 웃어줄 수 있는 상태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관계의 권태기… 저는 아직 사실 그렇게 겪어보지는 못한 것 같은데,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겪고 계시는 분들 또 겪었던 분들의 이야기 들어보면, 잠수라고 하잖아요. 그게 너무 싫어서 아무리 가까운 사람과도 연락을 안 한 채로 잠수 타시는 분들 많으신것… 꽤나 있더라고요. 그래서 음, 사람에 대한 권태기를 갖는 시기가… 또 사회생활을 하다 보면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느껴집니다.

조금 더 마음을 열고 그냥 있는 그대로, 숙제처럼이 아닌, 그냥 정말 나로서 모든 것들을 보여주고 말할 수 있는, 또 그걸 들어줄 수 있는 사람 한 명만 있으면 정말 복 받은 인생인 것 같아요. 그 상태로 꼭 돌아갈 수 있기를, 또 그런 마음을 갖고 또 그런 마음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곁에 함께 하기를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분명히 또 그런 날이 올 거라고 믿고요.

우리 힘내시라는 뜻으로 우리 음악 또 한 곡 들려드릴게요. 6557 님의 신청곡입니다. 안녕하신가영의 ‘겨울에서 봄’.

[00:21:41~] 안녕하신가영 – 겨울에서 봄

안녕하신가영의 ‘겨울에서 봄’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정키와 거미와 시스코가 함께한 ‘위드아웃 유’.

[00:22:13~] 정키, 거미, Sisqo – Without You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아델의 ‘메이크 유 필 마이러브’라는 곡입니다. 저는 밥 딜런의 버전으로 굉장히 익숙한 곡이었는데, 아델의 버전이 또 굉장히 많은 사랑을 최근에 받았더라고요. 그래서 이 노래를 아델이 부르면 어떨까 하고 들어봤는데, 역시나 아델의 색깔로 멋있게 잘 표현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이 노래가, 그냥 가사를 찾아봤는데, 너무 아름다워서 요즘에 좀 제가 꽂혀 있는 아델 버전의 곡입니다. 그래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어요.

그럼 저는 이 노래 아델의 ‘메이크 유 필 마일러브’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12~] Adele – Make You Feel My Love (아델 – 메이크 유 필 마이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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