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28(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Chris Brown – Undecided
  • [00:04:47~] 5 Seconds Of Summer – Youngblood
  • [00:09:29~] 죠지 – 바라봐줘요
  • [00:09:51~] BMK – 꽃피는 봄이오면
  • [00:11:23~] Simon & Garfunkel – The Sounds of Silence
  • [00:13:42~] 9와 숫자들 – 창세기
  • [00:17:14~] Damien Rice – Delicate
  • [00:21:54~] 토마스 쿡 – 그래 안녕
  • [00:22:23~] 유희열 – 느끼한 환생
  • [00:24:15~] 넬(NELL) – 백색왜성

talk

달력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캘린더는요. 라틴어 ‘칼렌다리움(calendarium)’에서 왔습니다. 빚 대장, 차용증이라는 뜻인데요.

로마 시대에는 매월 첫날을 ‘칼렌다에’라고 불렀고요. 이 날 빚을 진 사람들이 이자를 갚았다고 하죠.

마지막 날이 되면 마음의 빚이 유독 크게 느껴집니다. 이번 달에는 꼭 했어야 했는데 하는 후회도 남고요. 아무것도 한 게 없는데 벌써 끝나다니 싶은 아쉬움도 들죠.

열 두 장의 달력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정신없이 지나가는 2월인데요. 마음의 빚을 덜어낼 수 있는 새로운 달력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후회와 아쉬움은 오늘 밤에 내려놔 볼까요?

무거운 마음을 대신 안아주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Chris Brown – Undecided (크리스 브라운 – 언디사이디드)

2월 28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크리스 브라운의 ‘언디사이디드’, 이윤지 님의 신청곡으로 문을 열었고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입니다.

여러분! 2월이 벌써 갔어요. 이렇게 항상 매년 가장 빨리 가는 달인데 보통 이제 3월에 이제 개강하고 개학하고 하잖아요. 2월이 그 전 달이라는 게 좀 슬플 때가 있지 않나요. 그냥 다른 달과 다름없었으면 하루 이틀이라도 더 쉴 수 있는 날인데 응 물론 뭐 개강을 기다렸던 사람들은 이야기가 다를 수도 있겠지만 거의 없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2월 한 달도 고생 많으셨고, 다가올 3월 많은 새로움들이 찾아오는 날이니까 또 좋은 일들이 가득한 한 달이었으면 좋겠습니다.

[00:03:05~]
3725 님께서

‘2월은 정말 빛의 속도로 사라진 것 같아요. 개강하기 전에 여행도 가고 멀리 사는 친구들도 만나고 책도 좀 읽고 글도 좀 쓰고 하고 싶은 일들이 참 많았는데, 체크리스트를 만들다 보니 계획했던 걸 반은커녕 10분의 1도 못 한 것 같아서 속상해요. 그래도 헛되이 시간을 쓰지만은 않았다고 위로하면서 3월을 좀 더 바쁘게 보내보자고 다짐하면서 파이팅을 외쳐봅니다.’


그렇죠 사실 뭐 계획대로 되는 일이 많이 없잖아요. 근데 그중에 반이라도 하다 못해 10분의 1이라도 하고자 뭔가 계획을 하곤 하는데 그래도 잘 잘 하셨을 거라고 생각이 들고 또 3월에 응 여행은 좀 무리가 있겠지만 미뤄놨던 것들도 차근차근 해나갈 수 있는 또 한 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2월의 마지막 밤도 함께해 주실 거라고 믿고요. 사연과 신청곡 어김없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7~] 5 Seconds Of Summer – Youngblood ( 파이브 세컨즈 오브 썸머 – 영블러드)

파이브 세컨즈 오브 썸머의 영블러드 듣고 오셨습니다.

9060 님께서 보내주셨어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05:17~]
원아라 님께서

‘요즘 새롭게 일을 시작해서 이리저리 치이면서 살고 있어요. 회사에서 속으로 몇 번이나 우는지 모르겠어요.
그래서 그런 저를 위해 전 재산을 탈탈 털어 지갑 하나를 샀어요. 저라도 저를 위로해줘야 할 것 같아서요.
다들 힘이 들 때 스스로를 어떻게 위로하나요?’

음~ 그래요. 전 재산 탈탈 털어서 지갑 하나 정도 나를 위해서 사 줄, 사줘야죠~ 내가 이렇게 열심히 사는게 다 그, 행복하자고 하는 거 아니겠어요. 행복해지려고 하는 건데! 잘하셨습니다.

힘들 때 저 같은 경우에는 일단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건 여행인데, 그게 좀 시간적 물리적인 여유가 안 되면 그것도 집에서 쉴 수 있는 날에 정말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저는 가장 큰 스스로한테 위로를 줄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아요. 아무것도 안 하면서 정말 침대 밖을 최대한 벗어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그 시간이 저는 차라리 조금 마음을 가라앉히고 할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게 있나요? 우리 아라 씨처럼 뭔가 본인을 위한 선물을 산다든가, 음… 저도 저한테 선물 하는거라고는 그냥 뭔가 읽지도 않으면서 도서관 같은 데 가면은 제목이나 책 표지가 되게 예쁜 거 있잖아요.
그런 책 사면 괜히 기분 좋고 뭔가 좀 마음의 양식을 쌓은 것 같고 뭔가 읽지도 않았는데 그런 날이 있더라고요.


[00:07:02~]
자 0821 님께서

‘회사를 마치고 백화점에 가서 평소에 쓰는 화장품에 두세 배 되는 가격의 크림을 샀어요. 예전에 한 번 ‘쓸쓸 비용, 화난 비용’ 이런 얘기 나눴던 기억이 나는데 저는 ‘공허 비용’으로 썼습니다. 그래서 비싼 금액 지불한 만큼 공허함이 채워졌냐고요? 당연하죠. (웃음) 돈 쓰는 게 제일 재밌어요. 세안하고 바르는데 너무너무 기분이 좋았어요. 음숲 듣고 바로, 앞으로! 열심히 일해야지…’

많은 분들이 이제 쇼핑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시나 봐요. 저도 어떻게 보면 일종의 쇼핑이니까 그것도.. 어~ 크림을! 그래요. 공허 비용, 공허비용으로 좀 이렇게 쓰는 거, 돈 쓰고 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너무 무리되는 선을 넘지 않으면, 잘하셨습니다. 음악의 숲이 또 위로가 됐으면 좋겠네요. 제가 좋은 음악과, 또 너스레와, 온갖 교태들(웃음) 남발할 테니까 음악의 숲 자주 찾아주세요.


3269 님께서

‘봄이 오고 있나 봐요. 날이 따뜻해지고 있는 게 느껴지네요. 그런데 왜 이렇게 슬플까요. 1년 간의 휴학이 끝나고 다음 주면 개강을 해서 그렇겠죠? 개강 증후군인가 봐요. 이제 4학년이라, 학교를 가야 졸업을 하는데 정말 학교 가기 싫네요. 왕복 4시간의 통학, 어떻게 견디죠? 우울함을 떨쳐내게 힘을 주세요. 숲디!’

왕복 4시간… 음. 쉽지 않은 일인데, 이야~ 또 4학년이시면. 저도 사실, 이제 학교를 이제 가면 제가 16학번이에요. 원래는 15학번인데, 제가 재수를 해서 16학번. 제 친구들은 다 졸업을 한 거죠.

올해 어, 아무튼 저랑 같은 학번이신가 보네요. 아닐 수도 있고요. 휴학을 하셨으니까 아무튼 뭐 개강 그래도 학교 가서 친구들이랑 또 오랜만에 만나가지고 맥주도 한 잔 하고 힘들기도 하겠지만 그런 좋은 시간들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너무 우울해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자 우리 우울해하시는 분들 우리 3269 님을 위해서 음악도 틀어드릴게요. 이지희 님의 신청곡, 조지의 ‘바라봐줘요’. 그리고 김병관 님의 신청곡입니다, BMK ‘꽃 피는 봄이 오면’.

[00:09:29~] 죠지 – 바라봐줘요

[00:09:51~] BMK – 꽃피는 봄이오면
(*다시듣기에서는 노래의 시작점은 안 나오고 끝나는 구간만 나옴)

[00:10:04~] 숲을 걷다 문득

대부분의 사람들이 TV를 끄고 알 수 없는 불안함과 지루함. 불안과 같은 감정이 천천히 퍼져나가는 것, 느낀다 감정을 가만히 지켜보는 동안 그 불편한 감정은 점차 부피를 키워가고 어느새 우리의 마음은 감정을 분산시키기 위한 또 다른 전략을 찾기 시작한다.

신문을 읽으면 공허함이나 지루함이 좀 덜어질 거야, 어느새 우리의 손은 신문을 쥐고 있고, 우리의 마음은 계속해서 다른 행동을 부추긴다. 너무 많은 일을 하고 너무 많은 음식을 먹고 담배를 자주 피우고 술을 많이 마시고 너무 많이 떠들고 너무 많은 것을 사고 너무 깨끗하게 정리하고 너무 자주 여행하고 너무 많은 관계에 매달리고 너무 무리하게 운동하고 우리의 행동 패턴 중 많은 부분이 감정에서 시선을 돌리기 위해 이루어진다. 때문에 지나치게 과장된 행동을 할 때마다 그 행동이 어떤 기능을 하고 있는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

[00:11:23~] Simon & Garfunkel – The Sounds of Silence (사이먼 앤 가펑클 – 더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사이먼 앤 가펑클의 ‘사운드 오브 사일런스’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요. 독일의 심리치료학자 안데 안드레아스 크누프의 ‘내 감정이 버거운 나에게’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문자로 8921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글을 읽다가 문득 저는 힘들 때 친구들에게 전화를 많이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잠깐의 틈도 주지 않고 누구와든 통화하고 있어야 조금이나마 잊고 안정되는 것 같거든요.
이번 달 통화량을 보니 저 좀 힘들었던 것 같네요. 각자 감정을 회피하는 방법들이 있겠죠.’


아마 다 있을 거라고 믿고 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이런 이런 글은 도대체 누가 썼을까 했는데 역시나 심리치료 학자의 글이 였더라고요. 뭐 너무 많은 일을 하기도 하고 너무 많은 음식을 먹고 많이 떠들고 많은 걸 사고 정리하고 여행 가고 읽다가 이거 나 아닌가? 이러고 있었는데 음 사람 사는 게 다 비슷하구나 라고 또 한 번 느끼기도 했고요. 여러분들만의 감정을 회피하는 방법 친구한테 전화 저도 약간 그런 것 같아요.
좀 힘들거나 어떤 적막 공허함을 견디기 힘들 때 있잖아요. 뭐 TV를 끄고 나면 딱 그 집안에 퍼지는 적막이 되게 낯설게 느껴지고 견디기 어렵게 느껴질 때 있지 않으신가요? 여러분
그럴 때 그냥 휴대폰을 또 한 번 봤던 거 또 보고 그런 시간들이 있는 것 같아요.
친구한테 전화하기도 하고, 제일 좋은 건 사실 산책인 것 같아요. 그럴 때 걸으면서 생각 정리도 좀 하고 하는데 산책도 이제 좀 외롭기도 하고 그러니까 여러분들만의 또 감정 회피 방법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죠 3349 님의 신청곡 9와 숫자들의 ‘창세기’

[00:13:42~] 9와 숫자들 – 창세기

9와 숫자들의’ 창세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 참 좋네요. 그렇죠

[00:14:12~]

1607 님께서

‘항상 이 시간에 부업일 하며 들어요. 저는 평소에 친구랑 농담을 세게 하고 노는 게 버릇이 돼서 며칠 전 친하지도 않은 상사한테 톡으로 농담을 해버렸어요. (웃음) 그분은 그저 침묵이시고 전 그 후 매일 후회하고 삽니다. (웃음)
어떡하면 좋을까요.’

아이고 어떡해요. 왜 그러셨어요. 친구들이랑 하는 걸 또 이렇게 하면 상사한테 그렇게 해버리시면 그래요 저라도 후회하겠네요. 어떡하죠. 농담을 이렇게 상대가 안 받아주면 좀 난처하잖아요.
음 평소에 친구랑 저도 친구랑 농담을 세게 하는 편이어서 이제 이렇게 친하지 않은 분들한테는 굉장히 조심하는데 (흐흐) 어쩔 수 없죠. 앞으로 조심하는 수밖에 계속 후회하다가 앞으로 조심해야겠다라는 교훈을 얻으셨기를 바랄게요.

2189님 께서

‘숲디 기온도 많이 올라가고 햇빛도 따뜻해지고 그래서 이제 롱패딩은 못 입겠더라고요.
하지만 아직 내복은 벗을 수가 없네요. 작년에도 4월까지 입었었는데 올해도 포기할 수가 없어요.
없으면 허전한 느낌이랄까요. 과연 올해는 몇 월까지 내복을 입게 될지 숲디는한 5월까지 입을 것 같은데.’

근데 반전이요. 전 내복을 안 입어요. 그러니까 안 입어요 라기보다는 올해는 안 입었어요.
이상하게 답답 하더라구요. 그러니까 추후 춥기는 추운데 올겨울은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이렇게 많이 춥지도 않았던 것 같고 작년에 비해서는 저의 체감상으로는 그래서 바뀌는 시간도 많지 않았기 때문에 별로 내복을 입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 작년보다 한층 더 강한 남자가 되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아요. (웃음)
여러분은 지금 강한 남자 음악의 숲지기와 함께하고 계십니다.


김소랑 님께서

‘숲디 인터넷에서 본 건데요. 지금 입은 옷 색깔과 마지막으로 먹은 음식 이름을 더하면 그럴싸한 밴드 이름이 된대요. (웃음) 그렇다면 저는 지금 분홍 맥주인가요? 다들 어떤 이름이 나오는지 궁금하네요.’

저는 오늘 먹은 게 시래기국을 먹었고요. (흐흐흐흐)지금 입고 있는 옷은 이거는 약간 다크 그레이인데 시래기 다크 그레이 (아하하하) 그러면 저는 다음에 혹시 남몰래 밴드를 하게 되면 시래기 다크 그레이 시래기 할게요. 다크 그레이 시래기 알겠습니다. 핑크 비어 괜찮네 다크 그레이의 시래기가 추천하는 음악 한번 들으시죠.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곡이에요. 다크 그레이 시래기에 추천곡입니다.
2407 님께서 신청을 해 주셨고요. 데미안 라이스의 ‘델리케이트’

[00:17:14~] Damien Rice – Delicate (데미안 라이스 – 델리케이트)

데미안라이스 ‘델리케이트’ 듣고 오셨습니다. 시래기가 자꾸 떠나지를 않아서 진정을 좀 해보고요.

[00:17:44~]

3181 님께서

‘친구가 네일아트가 취미인데 저한테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제가 손톱을 물어뜯는 악습관이 있거든요. 물어뜯으려고 할 때마다 의식적으로 안하려고는 하는데 이가 근질근질하답니다. 손톱에 테이프를 붙여놔야 할까요. 손톱 기르기 이번엔 성공할 수 있도록 응원해주세요.’


손톱을 물어 뜯는 악습관이, 제 친구들 중에 한 명이 이제 손톱이 아니라 손톱 밑에 살을 자꾸 물어뜯어요. 엄지 엄지 손가락 쪽에 그래가지고 여기가 이렇게 항상 굳은 살이 이렇게 배겨있고 그래서 뭐 그게 이제 막 보기 싫으니까 그리고 또 친구한테도 안 좋고 그래서 하지 마라 그랬는데 자기가 이제 스트레스 받으면 이런 걸 자꾸 자꾸 뜯는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자기도 결심을 했다 안 뜯기로 30분 뒤에 바로 뜯더라고요. 갑자기 그 친구가 생각이 났는데 손톱 기르기 어떻게 손톱 기르기 빨리 하려면 그 야한 생각 많이 든다고 그러던데 야한 생각을 좀 많이 해보시는 거 어떨까요. 응 좋을 것 같은데요. 행복할 것 같은데요.


2235 님께서

‘숲디 3년 전에 썼던 일기장을 발견했는데요. 우울하고 안 좋은 감정이 가득 담겨 있더라고요. 지금은 내가 이랬었나? 싶을 정도로 행복해서 그 일기장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답니다. 사귀질 거예요. 그래도 그때 그 감정을 쏟아냈기에 지금처럼 가벼워질 수 있었겠죠.’

음 일기 같은 거 일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순간순간 해놨던 메모 같은 거 그때 순간에 감정을 담았던 메모 같은 걸 오랜만에 보면 아 내가 이랬었나 이런 생각을 했었구나 하고 좀 놀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굉장히 우울한 글들이 막 쏟아질 때가 있고, 밝은 글이 보통은 없었던 것 같긴 한데 아무튼 뭐 그런 게 있기도 하고 음 근데 왜 찢어버렸어요. 그래도 너무 잊고 싶은 기억이라면 찢어도 됩니다. 제가 뭐 이라 저래라 할 건 아닌데 그래요 저도 오랜만에 일기장 한번 봐야겠네요. 몇 년 전 이런 거 말고 정말 어렸을 때 일기장 같은 거 있잖아요. 저는 집에 아직도 초등학교 때 일기장들이 있더라고요. 근데 참 웃기게도 글씨가 그때가 더 잘 썼었어요. 그때는 글씨를 배운 지 얼마 안 돼서 그랬는지 글씨를 그때가 훨씬 더 잘 쓰더라고요 또박또박 아무튼 오랜만에 일기장을 한번 뒤져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0218 님께서

‘숲디 신랑 친구들 가족과 함께 근교 글램핑장에 왔어요. 근처에 전철역이 있어서 전철 지나가는 소리도 나고요. 바닥은 따뜻한데 공기가 차가우니까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 놀러 갔던 때가 기억나네요.
내일 아침엔 캠핑장 산책로를 걸으며 호수 풍경을 보려고요. 이제 따뜻해지니 캠핑 추천해드려요.’

아직은 좀 춥긴 하지만 조금만 더 날씨가 따뜻해지면 캠핑 다녀도 좋을 것 같아요. 캠핑은, 전 캠핑은 해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올해 만약에 여유가 좀 되면 따뜻할 때 캠핑을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 그 여행을 가서 국내도 좋은데 해외에서 한번 캠핑을 해보고 싶어요. 정말 그런 대자연이 펼쳐져 있는 곳에서 캠핑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뭐 스위스 같은 데 가면 너무 좋을 것 같은데 굳이 캠핑을 안 해도 되나 거기 가면 아무튼 캠핑을 여러분들께도 한번 권장을 해드리고 싶네요. 또 재밌는 일 있으시면 음악의 숲으로 사연 나눠주세요.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겠습니다.
3349 님의 신청곡 토마스 쿡의 ‘그래 안녕’.

[00:21:54~] 토마스 쿡 – 그래 안녕


토마스 쿡의 ‘그래 안녕’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3523 님의 신청곡 유희열의 ‘느끼한 환생’

[00:22:23~] 유희열 – 느끼한 환생


[00:23:2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넬의 ‘백색왜성’이라는 곡입니다.

2004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의 2번 트랙으로 수록된 노래고요. 저의 또 제가 정말 애정하는 밴드이기도 하고요. 그중에 이 앨범에서 제가 땡큐라는 앨범이 타이틀곡인데 그 다음으로 가장 좋아하는 곡입니다. 가사를 보시면 이게 무슨 말인가 싶긴 한데요. 그냥 그 자체로 몽환적인 딱 그러한 느낌의 노래여서 푹 잠겨서 들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러면 저는 넬의 ‘백색왜성’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4:15~] 넬(NELL) – 백색왜성

sns


190227(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이문세 – 옛사랑
  • [00:05:48~] Keira Knightley –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 [00:10:09~] 장필순 – 애월낙조
  • [00:10:09~] 성시경 – 희재
  • [00:12:18~] KT Tunstall – Suddenly I See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삽입)
  • [00:13:52~] H.E.R. – Best Part (Feat. Daniel Caesar)
  • [00:21:29~] 김진호 (SG워너비) – 누군가의 이야기
  • [00:26:16~] 요조 – 좋아해
  • [00:27:28~] Phony PPL – Way Too Far.

talk

계약서를 쓸 땐 작은 글씨를 더 유심히 봐야 합니다. 예외 조항이나 바뀔 수 있다는 경고 같이 정말 중요한 얘기는 거의 다 작게 쓰여 있거든요. 광고 전단지도 ‘대박 세일’이라는 큰 글씨에 혹하게 되는데요. 자세히 들여다보면 결국 내가 원하는 물건은 작게 쓰여 있는 ‘일부 품목 제외’에 해당할 때가 많죠.

작게 스쳐 지나가는 표정에, 슬쩍 건네는 말 한 마디에 진짜 마음이 담겨 있을 때가 많은데요.
내 눈에 크게 보이는 모습에만 집중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걸 놓치게 되죠. 후회하지 않았으면 아쉬움이 남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군가의 감정을, 누군가의 진심을 그냥 대충 넘겨버린 적은 없는지 한 번쯤 돌아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이문세 – 옛사랑

2월 27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이문세의 ‘옛사랑’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모든 간에 작은 것들 작게 지나칠 법한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냥 미세하게 변하는 표정이나 이런 걸로 저 사람이 지금 기분이 좋나 안 좋나 뭐 이런 것도 좀 봐가면서 눈치껏 해야 되는 그런 상황들이 있잖아요. 친한 사람들끼리라면 괜찮아도…

그런 것들을 좀 잘 집중할 수 있는 음악의 숲에서는 제가 여러분들의 그 사연과 이런 것들, 사소한 표정 변화 하나까지 다 캐치해보려고 노력을 해보겠습니다. 제가 근데 눈썰미가 그렇게 좋은 편은 (웃음) 아니어서 노력은 해볼게요.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기특하게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0:03:03~]
3411 님께서

‘농담하고 놀리는 걸 좋아하는 성격인데요. 친구가 잘 받아주길래 괜찮은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 봐요. 갑자기 심각하게 자기를 무시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그동안 계속 기분이 나빴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너무 미안해서 몇 번이고 사과했지만 친구 기분은 아직 나아지지 않은 것 같아요.
가까운 사이일수록 더 섬세하게 읽어주는 마음이 필요한데… 그러지 못했던 제가 너무 부끄럽고 싫어지는 밤이네요.’


아까 제가 친한 친구들끼리는 괜찮다고 얘기했는데 수정해야겠네요. (웃음) 맞아요. 진짜 맞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눈치를 보라는 얘기는 아니고… 그래도 좀 아무리 친한 사이여도 내가 하는 말들이 그래도 조금 한 번은 필터링이 되고 한 번은 조금 더 생각해 볼 필요는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오히려 친한 사이일수록

가까운 사이잖아요. 근데 어느 정도 선을 넘으면 안 되는 그 경계지점에 아슬아슬한 지점이 있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선을 넘지 않는 것, 그게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가 음악의 숲 하면서 많이 말했던 얘기 중에 하나인데 모르겠어요. 저는 그런 주의인 것 같아요. 어느 정도 거리가 있어야지 관계가 아름다워진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어야 그 관계가 더 건강해질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항상 합니다.

그런 것들을 좀 지키면서 말하는 것도 그렇고, 대하는 것도 그렇고, 좀 신경 쓸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진심을 전했으니까 진심을 전했으니까 친구분도 알아주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 다음부터 좀 잘 이렇게 해나가시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너무너무 자기를 너무 미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여러분들 보내주신 사연과 신청곡 제가 안 지나치고 열심히 한번 이렇게 유심히 좀 볼게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이 참여해 주세요.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8~] Keira Knightley –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키라 나이틀리 – 텔 미 이프 유 워너 고 홈)

키라 나이틀리의 ‘텔 미 이프 유 워너 고 홈’ 듣고 오셨습니다. 5788 님께서 신청을 해주셨어요. 비긴 어게인 OST였죠. 보셨나요? 영화? 비긴 어게인? 저 고등학교 때 혼자서 이제 보고 집에 들어가는 길에 바로 기타부터 잡았던 (웃음) 기억이 나는데 결국 한 곡도 쓰지 못했던… 꿈만 심어주었던 영화이자 또 곡이었던 것 같아요.

[00:06:37~]

김소연 님께서

‘숲디! 어느덧 2월 말이네요. (숲디 : 아 그러네요…) 날짜를 세어보니 이번 달에는 빨간 날이 많아서 16일에 출근을 했더라고요. 매달 출근 횟수가 2월 달만 같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생각만 해도 일의 능률이 높아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직장인들은 아무래도 빨간 날을 많이 고대를 하죠. 학생들도 그렇고요. 3월은 좀 세지 않는 걸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네요. 2월이 벌써 이렇게 갔다라는 게 저는 갑자기 충격이네요. 오늘 지금 새벽이니까… 오늘… 지나면 내일이면 이제 3월!이잖아요. 그러네요. 참… 이상합니다.

2893 님께서

‘숲디! 집에 가족의 지인들이 오셔서 저는 방에서 라디오 들으며 있는데 라면 냄새가 나요.
낯가림이 심해서 라면 얻어먹으러 나가진 못하겠고… 그저 침 꼴깍 넘기며 라디오에 온 신경을 쏟아붓고 있네요. 전 음숲이 있으니 라면 따위 먹지 않아도 괜찮아요! 라디오로 배에 허기는 채우지 못해도 마음의 허기를 채웁니다.’

전 들으니까 배고픈데요?! (웃음) 진짜 마음의 허기 채우고 계신 거죠? 알겠습니다. 자 그래요. 그거 참고! 우리는 마음의 양식을 쌓는… 아주 교양 있는 방송으로 한번~ 가보도록 하는데 진짜 라면 먹고 싶네요. 먹고 싶긴…

제가 또 요즘에 왜 그런 말 있잖아요. ‘발라드는 턱선이다.’라는 얘기를 들어… 결핍의 미학을 또 굉장히 지향하는 가수여서 요즘 살을 빼고 있는데 아 라면 쉽지 않아요. 그 참는 거 그렇죠?! 마음의 양식, 마음의 허기를 채우시기를 바랄게요.

9757 님께서

‘저는 지금 팔을 다쳐서 왼쪽에 반깁스를 하고 있는 상태인데요. 일주일째 오른손 한쪽으로만 생활을 하면서 생각보다 불편한 점이 참 많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한 손으로 씻으려니 씻는 시간이 평소보다 더 길어졌고요. 평소 쉽게 했던 행동들도 어려워지고, 제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많이 답답하네요. 항상 건강이 무엇보다 우선이라던 어른들의 말씀을 평소엔 흘려 듣곤 했는데 이번에 마음에 확 와 닿았어요.’

그렇죠. 한 손만 쓰면 진짜 불편하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당연하게 여기던 것들이 당연해지지 않아지면 너무너무 소중해지는 것 같아요. 진짜 그렇죠? 그리고 또 사람이 웃긴 게~ 또 낫죠? 그러면 또 똑같이 돌아오기도 하고…

저도 예전에 팔을 다쳐서 한 보름은 이제 한쪽 팔… 아마 오른쪽 팔이었던 것 같은데 못 썼어요. 그래서 왼손으로만, 심지어 오른손 잡이 어떤 사람이 오른손 다치면 더 최악이잖아요. 그러니까 ‘아 이런 것까지도 힘들구나~’ 라고 했던 게 되게 많았던 것 같아요. 뭐 씻는 것도 일단 굉장히 힘들고

아무튼 좀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나으셔서 빨리 좀 다시 평소대로의 어떤 생활로 돌아오셨으면 좋겠네요. 우리는 음악을 또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3349 님의 신청곡 장필순의 ‘애월낙조’ 그리고 박지혜 님과 8003 님의 신청곡입니다. 성시경의 ‘희재’

[00:10:09~] 장필순 – 애월낙조

[00:10:09~] 성시경 – 희재

[00:10:29~] 숲을 걷다 문득

<불쑥> – 박소란

불쑥,이라는 말이 좋아. 불쑥 오는 버스에 불쑥 올라 불쑥 아는 사람을 만나는 일, 그런 일이 좋아. 나는 그에게 사랑을 고백할 텐데, 불쑥 우리는 사랑할 텐데, 고단을 가득 태운 버스가 우리를 창 밖으로 내팽개친대도 그리고 모른 체 달려간대도 우리는 깔깔 웃을 텐데, 별일 아니라는 듯, ‘이봐, 이걸 보라구, 여기 불쑥이라는 게 있다구’ ‘아하 그렇군!’ 걱정 없을 텐데, 이제부터 나는 불쑥이 될게. 실없는 농담을 해도 그는 고개를 끄덕일 텐데, ‘어이 불쑥!’ 반색하며 불러줄 텐데 그러면 대답할 텐데 ‘응’하고 불쑥이 대신 불쑥은 내가 될 텐데, 나는 불쑥 뒤에 숨어 숨바꼭질처럼 살 텐데, 우리는 깔깔 웃을 텐데, 별일 아니라는 듯, 불쑥 왔다 불쑥 갈 텐데, 술래도 모르게 나는, 멀리 저 멀리 갈 수 있을 텐데

[00:12:18~] KT Tunstall – Suddenly I See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삽입) (케이티 툰스터 – 서든리 아이 씨)

케이티 툰스털의 ‘서든리 아이 씨’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요. 박소란 시인의 ‘불쑥’이라는 시였습니다. 3349 님께서 신청을 해주셨어요. 삶은 불쑥불쑥 찾아오는 낯선 것들, 또는 익숙한 것들의 연속인 것 같아요. 요즘은 불쑥 찾아온 어떤 것들이 너무 차갑거나, 무거워서 조금 우울한데요. 새 봄에는 불쑥 따뜻하고 예쁜 것들이 많이 찾아왔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이렇게 하시면서 또 보내주셨네요.

불쑥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좀 불쑥 따뜻하고 예쁜 것들이 가득한 봄, 또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다 못해 하루, 그렇게 됐으면 좋겠고 사실 불쑥불쑥 찾아오는 것들 중에서 좋은 것도 있겠지만 나쁜 것들도 있잖아요. 그런 것들보다 이왕이면 좀 좋은 일들, 좋은 사람들, 어떤 좋은 날씨 그런 것들이 불쑥불쑥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자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겠습니다.
7079 님의 신청곡, 다니엘 시저의 ‘베스트 파트’

[00:13:52~] H.E.R. – Best Part (Feat. Daniel Caesar)

다니엘 시저의 ‘베스트 파트’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제가 안 그래도 딱 오늘… 이 노래를 들으면서 왔었는데 그 이제 동영상 사이트에 이제 해외 뮤지션 분들 라이브 클립을 따로 이렇게 올리는 콘텐츠가 있어요. 이제 마이크 천장에 툭 떨어뜨려놓고, 나와서 이렇게 노래를 딱 부르는데 커피를 이렇게 들면서 노래를 부르시더라고요.

근데 이제 자막이 뜨면서 이 노래 가사가, 너무 가사가 예뻐서 ‘우리의 사랑이 영화라면, 너는 이 영화의 명장면이야.’ 뭐 이런 가사인데 되게 뭔가 간지러우면서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참 ‘세상에는 어마어마하게 음악을 잘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구나… 또 내가 모르는 얼마나 많은 뮤지션들이 있을까?’ 이런 생각하면서 왔습니다. 아무튼 좋은 노래 신청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7079님~!

[00:15:08~]

0322 님께서

‘친구가 힘든 일이 있다며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연락이 왔어요. 스트레스 받는다고 돈을 막 쓰고 싶다고 해서, 돈 낼 생각하지 말라면서요~ 그래서 제가 친구! 그런 멘트는 쇼핑 가서 해야 하는 거 아니니? 꼬막무침 집에서 그러기야? 했는데요. 주문을 넣기 시작하는데 벌교 꼬막 무침에 꼬막 볶음밥, 김치 칼국수, 생골뱅이 무침, 두부김치, 오뎅탕, 아주 메뉴판을 다 시켜줄 기세인 걸 겨우 진정시켰네요. 근데 저만큼 시킨 걸 다 먹고, 각자 집에 꼬막무침 한 판씩 추가로 포장까지 해 갔답니다. (숲디 : 얼마나 맛있었으면…) 친구야! 앞으로도 기분이 안 좋을 땐, 또 나를 찾아줘! 근데 힘들 때마다 내가 있다는 걸 잊지 않고 기대줘서 고마워~!’

진짜 좋은 친구네요. 친구가 이제 기분 안 좋으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는 건 줄 알고 또 기분 안 좋을 때 날 좀 찾아줬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이런 말을 하긴 뭐 하지만 좀 기분이 자주 안 좋았으면 좋겠다. (웃음) 이러한 심리도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는데 맛있었겠다. 얼마나 맛있는 집이길래 또 이렇게 포장까지 했어요~ 꼬막 무침… 얼마 전에 꼬막 비빔밥! 먹었는데 꼬막은 진리인 것 같아요.
그렇죠? 얘기하니까 갑자기 또 먹고 싶어지는…

음악의 숲이 음식 얘기를 하면 참 위험해지는 시간대이다 보니까 좀 민감해져요. 사람이… 저는 좋습니다. 이렇게 뭔가 왜 사람들 먹방 보는 이유가~ 사람들 누군가 맛있게 먹는 거 보면서 대리만족하려고 보잖아요. 보통~ 그래서 오히려 다이어트 하시는 분들이 그걸 더 많이 보더라고요.


처음에는 그걸 보면 되게 먹고 싶어지는데, 막 못 참겠고 그러는데, 그냥 이제 멍 때리면서 보다 보면 그냥 왠지 그냥 나도 배부른 것 같고, 나도 맛있게 먹은 것 같고, 그런 기분이 들어서 많이 먹는다고 하는데, 아 많이 본다고 하는데, 음악의 숲에서 이렇게 음식 얘기하는 것도… 그것의 어떤 일환이 됐으면 좋겠는데 아마 못 그럴 것 같아요. (웃음) 이 얘기를 왜 이렇게 길게 했는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결론은 꼬막 비빔밥, 꼬막 무침 먹고 싶네요.


0821 님께서

‘방청소를 하다가 편지 하나를 발견했어요. 또박또박 예쁘게, 빽빽하게 쓴 편지는 적어도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쯤 받은 것 같았는데요. 늘 고마워. 늘 고마웠어. 오래오래 좋은 친구가 되자.라는 따뜻해지는 내용이더라고요. 그래서 감동하며 끝까지 읽었는데, 마지막에 이름이 없는 거예요. 몇 번을 읽고 유추해 봐도 누구에게 받은 편지인지 도무지 모르겠네요. 참 고맙고 감동적인 이 친구, 누구인지 꼭 찾고 싶은데~ 아마 제 주변 어딘가에서 숨 쉬고 있는 누군가 중 한 명이겠죠?’

이럴 때 진짜 답답하잖아요~ 저도 이래본 적이 있거든요? 얼마 전에 제 이제 편지를 이렇게 모아놓는 상자가 되게 여러 개가 있어요. 근데 그 제가 예전에 쓰던 필통, 고등학교 때 쓰던 필통을 이렇게 열었는데 안에 쪽지가 이렇게 있는 거예요~ 그래서 내용을 봤는데 누군지도 안 쓰여져 있고, ‘되게 짧은 시간이었지만 너무 즐겁고, 반가웠고, 내 새끼 사랑해.’ 막 이러면서 되게 애정이 가득 담겨 있는 그런 편지인 거예요~


그래서 뭐 ‘네가 뭐 반장으로서 힘든 점도 많겠지만, 넌 널 항상 멋있게 생각하고, 배운 게 정말 많았어.’ 그러면서 그래서 저는 저한테 너무 사랑한다고 막 하길래 어? 내가 기억 못하는 여자친구가 있나? (웃음) 이런 생각을 할 정도로 도대체 누군가~ 근데 봤더니 교생 선생님! 예전에 저 고등학교 때 오셨던 교생 선생님이었는데 저희 반 친구들이랑 굉장히 친했었거든요.


근데 이제 유독 저를 되게 예뻐 해주셨었는데… 그래서 이렇게 또 반가운 이름을 떠올리게 되는구나~ 이렇게 편지를 통해서, 그거를 누군지 출처를 알게 되면 굉장히 좀 기분이 좋은데, 아직은 모르시는 거 보니까 (웃음) 그때 되게 답답할 것 같아요. 하루빨리 좀 찾으시… 진짜 찾아야 돼요. 이거~ 친구들한테 물어봐서라도 좀 찾아야 됩니다. 이거 답답한 거 참, 참기가 힘들어요.

4034 님께서

‘숲디 제겐 아지트가 있어요. 주택가 골목에 테이블 세 개로 시작한 작은 카페인데, 3년 전 처음 오픈한 후 인연을 맺었지요. 일단 사장님이 원두를 직접 로스팅 하셔서 커피 맛이 아주 좋답니다.
그래서 제 카페인 양 거의 매일 출근 도장 찍다시피 했는데 입소문이 나서요. 1년 후 엄청 넓은 곳으로 이전을 했고요~ 이젠 저만의 아지트라기엔 너무 유명해졌어요. 물론 사장님은 늘 저를 VVVIP라 해주시고 분명 남다를 거라 생각하지만, 왠지 가끔씩 아쉬움이 생겨요. 카페가 잘 됐으면 하고 바라면서도 저만의 소중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느낌이랄까요? 무슨 기분인지 혹시… 아시겠어요?‘

이런 거 있죠. 저도 굉장히 좀 이렇게 즐겨 찾는 장소, 그리고 또 즐겨 듣는 음악?이런 것들 있잖아요. 근데 역시 사람들은 좋은 걸 알아본다고 소문이 나서 유명해지고 그러면 좀 아쉽긴 한 것 같아요.
왜 오죽하면 ‘나만 알고 싶은 가수’ 이런 게 있겠어요~ 저도 가수, 음악을 하는 사람이면서도, 제가 아는 그런 뮤지션들 많이 모르는… 근데 정말 좋아하는, 나만 알고 싶은, 그런 가수가 있긴 한데…

제가 가수인 입장에서, 좋은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좀 많이 더 알려지고 하는 게 좋지, 근데 그게 무슨 심리인지는 좀 알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장님이 VVVIP로 대해주시면… 그래도 아쉽긴 하죠~ (웃음) 무슨 마음인지 좀 알 것 같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최지혜 님의 신청곡 김진호의 ‘누군가의 이야기’

[00:21:29~] 김진호 (SG워너비) – 누군가의 이야기

김진호의 ‘누군가의 이야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21:54~]

7730 님께서

‘이제 어제가 되었네요. 이별하고 왔어요. 4년 남짓, 그 모든 일들이 모두 과거가 되어버렸네요.
인연이라는 게 사람 마음 같지 않아서 좀 더 일찍, 혹은 좀 더 늦게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경우가 너무 많은 것 같아요. 조금만 더 일찍 알게 되어 사랑했으면 좋았을 사람, 혼자가 된 제 자신이 어색하지만 잘 적응해 가리라 믿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4년 남짓되는 시간 동안 만났던 인연과 이별을 하셨다고 하네요. 근데 이제 헤어지고 나면 항상 그런 아쉬움들, 후회 그런 게 좀 뒤늦게 찾아오는 것 같아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좀 더 일찍 혹은 좀 더 늦게 만났으면 어땠을까 하는 또 생각도 하고, 늘 마음 같지 않다라는 거를 알면서, 잃고 나서 그걸 더 뼈저리게 느끼고 근데 지금 뭐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 그런 과정들이 자연스러운 거라고 생각을 하고요. 자연스럽다라는 게 위로가 되진 않겠지만요. 분명히 또 언젠가 이겨내시고 좋은 사람, 좋은 인연을 만나실 거라고도 생각이 듭니다. 힘내시길 바라고, 너무 오랫동안 앓지는 않았으면 하는 또 바람을 전해드릴게요.

황초혜 님께서

‘저희는 만난 지 1년 다 되어가는 커플인데요. 남자친구는 이직 준비로, 저는 취업 준비로 요즘 만나면 서로 공부만 하고 있네요. 남자친구는 시험이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그래도 항상 웃는 얼굴로 절 먼저 생각해주고, 오히려 제게 힘을 주려고 해서 너무 고마워요. 지금도 서로 공부하면서 라디오 듣는 중인데 이번엔 제가 오빠에게 힘을 주고 싶어서 사연 보내봐요! 남자친구가 이직하게 되면 장거리 커플이 돼서 좀 슬프지만 끝까지 응원할 거예요. 오빠, 꼭 원하는 결과 얻었으면 좋겠어. 사랑해. 파이팅!’

이렇게 보내셨네요. 아주 또 달달한 (웃음) 사연을 만나봤습니다. 참… 얼마나 이렇게 또 서로 이렇게 좋아하고 사랑하고 하면 사연에서도 이렇게 꿀이 떨어지는 건가… 그런 생각도 들어요. 진짜 마음, 진심으로 응원하는 게 느껴져서~ 우리 초혜 씨의 남자친구분! 꼭 원하는 결과를 얻으셨으면 좋겠고, 초혜 씨가 많이 사랑한다고 합니다. 저도 사랑하진 않지만요 비슷한 거 해요~


2061 님께서
‘안녕하세요. 승환이 형! 고등학교 졸업과 대학교 입학 기념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로라를 보고 싶어서 극지방 쪽으로 가고 싶었는데 엄마가 중동 지역을 가보고 싶어 하셔서 아랍에미리트로 4박 6일 다녀왔는데요. 부르즈 할리파 칠성급 호텔 등등 유명한 건물들도 들렀지만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사막이었어요. 모래가 완전 보들보들거려서 맨발로 뛰어다니고 굴러다녔습니다. 사막에서 낙타도 봤어요. 처음 가본 사막이라 모든 게 신기했는데 한 번쯤 꼭 가볼 만 합니다. 안 가보신 분들께 추천해요!’

이분은 제 어떤 버킷 리스트를 벌써 또 하나 이루셨네요. 오로라는 또 나중에 기회가 되시면 가보시고 저도 사막 되게 가고 싶었거든요. 근데 막상 가면 되게 힘들다고는 하는데, 듣기로는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얼마나 또 좋았을까…

나중에 오로라 보러 또 극지방 가보시고, 고등학교 졸업하고 이제 대학교 입학 기념으로 여행, 되게 특별한 여행일 것 같아요.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그러한 기억을 또 그 나이에 이렇게 하시는 게, 참 좋은 것 같고 부럽기도 하고요. 저도 나이가 많은 건 아니지만 아무튼 부럽습니다. 사막 여행, 저도 언젠가 꼭 갔다 와서 여러분들께 썰 풀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듣겠습니다. 요조의 ‘좋아해’

[00:26:16~] 요조 – 좋아해

[00:26:3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포니 피피엘의 ‘웨이 투 팔’이라는 곡입니다.
2018년에 나왔던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아까 다니엘 시저 노래 듣다가 갑자기 뭔가 이렇게 꿀렁꿀렁한 음악이 자꾸 이렇게 듣고 싶어서 오늘의 마무리를 꿀렁꿀렁으로 하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여러분들 잠드시기 전에 약간 좀 내재된 어떤 춤을 이렇게 좀 추시다가, 내면 춤을 추시다가 주무시길 바랄게요. 그러면 저는 포니 피피엘의 ‘웨이 투 팔’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28~] Phony PPL – Way Too Far. (포니 피피엘 – 웨이 투 파)

sns


190226(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5~] Rufus Wainwright – Across The Universe (대한항공 캐나다편 TV광고 삽입곡)
  • [00:04:56~] Wouter Hamel – March, April, May
  • [00:08:57~] 박새별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 [00:08:57~] 이소라 –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 [00:10:57~] 아이유 – 비밀의화원
  • [00:12:28~] Lukas Graham – Drunk In The Morning
  • [00:17:23~] 신현희와김루트 – 같이 같이
  • [00:22:54~] 나이트오프 (Night Off) – 잠
  • [00:23:25~] 김사월 – 로맨스
  • [00:25:30~] 한영애 – 가을 시선

talk

변화의 순간은 작고 사소한 것에 달려 있습니다. 물이 수증기로 변하는 건 99도에서 100도가 되는 1도의 차이가 좌우하고요. 정교하게 맞춰진 양팔 저울의 균형은 아주 가벼운 깃털 하나로도 무너질 수 있죠.

아침에 늑장 부린 5분 때문에 지각을 하기도 하고요. 아깝게 실수한 문제 하나로 시험에서 떨어지기도 합니다. 잘못 내뱉은 말 한마디에 친구 사이가 멀어지기도 하고요. 웃으며 건네는 밝은 인사에 사랑이 싹 트기도 합니다. 일도 마음도 작다고 방심하거나 사소하다고 무시해서는 안 되죠. 우리가 함께하는 한 시간 길지 않고요. 우리가 함께 나누는 이야기 소소하지만요, 작고 사소한 그 시간과 이야기의 힘을 믿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Rufus Wainwright – Across The Universe (루퍼스 웨인라이트 –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2월 26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 듣고 오셨습니다.


첫 곡부터 너무 시작이 좋은 것 같아서 너무 좋지 않았나요? 여러분. 전 들으면서 정말 음악만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 오프닝에서 사소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봤는데 뭐 대부분의 변화나 중요한 일들을 결정하는 요소들이 보통 되게 작고 사소한 것들에 의해서 결정될 때가 많은 것 같아요.
아깝게 문제 하나 틀린 걸로 시험에서 떨어지거나 그 반대가 될 수도 있고요. 5분 좀 늦장부렸더니 지각을 하기도 하고 말할 때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라고도 하잖아요. 사소한 것처럼 보여도 분명한 차이가 있는 우죽하면 그런 명언도 있잖아요. ‘사소한 일이 우리를 위로한다 사소한 일이 우리를 괴롭히기 때문에’ 그런 말도 있는 것 같은데 아무튼 오늘 한 시간 길지 않은 시간이고 그렇지만 소소한 이야기 나누면서 여러분들 하루 마무리가 잘 되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겠습니다.

[00:03:19~]
7815 님께서

‘숲디~ 너무 우울해서 위로의 말을 듣고 싶은데요. 잘하고 있다는 한마디면 충분할 것 같아요. 참 사소한 말인데 이 한마디를 듣기가 정말 힘드네요.’

그렇죠. 진짜 별거 아닌 것 같은 말 때문에 되게 상처받기도 하고 되게 위로받기도 하고 하는 것 같아요. 진심으로 잘하고 있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뭘 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냥 잘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세요. 제발~

작고 사소한 일상과 마음들, 숲에는 아주 큰 힘이 된다라는 거 알아주시면 좋겠고요. 그게 뭔지는 다들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사연과 신청곡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번,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6~] Wouter Hamel – March, April, May (바우터 하멜 – 마취, 에이프릴, 메이)

바우터 하멜의 마취, 에이프릴, 메이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5:25~]

7618 님께서

‘숲디~ 봄이 오는 소리를 냉수 한 컵으로 느꼈어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차가운 물을 마시는 게 오싹해서 따뜻한 물을 첨가해서 마셨는데, 이젠 냉수를 벌컥벌컥 마셔도 목구멍에서 거부하지 않더라고요. 코앞에 봄이 왔음을 훅 깨달았답니다.’

요즘 좀 날이 좀 확실히 좀 풀린 것 같긴 하죠. 맞아요. 여름에는 냉수를 그냥 확 들이키는데, 이제 진짜 봄이 오긴 하나 봅니다. 아마도 그 올 봄에도 역시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바깥 공기를 행복하게 마실 수 있는 봄이 왔으면 좋겠어요. 요즘에는 정말 실내가 공기가 더 좋은 것 같기도 하고요. 그렇죠? 제발 좀 좋아졌으면 좋겠습니다.

[00:06:25~]

2189 님께서

‘어렸을 때부터 봄이 시작하는 지금 이 때쯤이면 항상 아빠가 프리지아 꽃을 한 다발 사 오시곤 했어요. 그럼 집안 가득 프리지아 향이 퍼졌는데요. 그래서인지 이맘때쯤이면 그 향이 그리운 거예요. 그래서 집에 오는 길에 꽃집에 들러 프리지아 꽃을 사왔어요. 왜냐면 아빠가 이제는 꽃을 잘 안 사 오시거든요. 누가 사왔든 집 안 가득 퍼져 있는 꽃 향기가 너무 좋습니다. 저희 집은 이미 봄이에요. 꺄~’

이런 분들도 계시겠다. 아버지가 지금은 안 그러신다고 하지만 굉장히 로맨티스트이셨나봐요. 지금은 뭐 다른 걸 하시는지 다른 꽃을 가지고 오시는 건 아니겠죠? 프리지아 꽃이 집안에…

주변에 보면 식물 굉장히 좋아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거든요. 집 안에 이제 식물을 두고 뭔가 꽃향이라든가 이런 게 나는 집에 사시는 분들 보면 저는 사실 식물을 잘 관리는 못하지만 부럽다는 생각 좀 들어요. 그래서 괜히 한번 놀러 가고 싶기도 하고 그런 분들이 좀 계시는 것 같은데 집안에 꽃 향기가 좀 퍼지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집에도 좀 갖다 놓을까봐요. 봄을 기다리면서 집 안에라도 이제 봄을 미리 마중을 나올 수 있게 하려고.

[00:07:54~]

자 9350 님께서는요.

‘저희 동네에서 몇 년째 붕어빵 파는 아저씨가 있는데요. 매년 이맘때쯤이면 프리지아를 옆에 두고 같이 팔아요. 뭔가 어울리지 않는 조합에 처음엔 의아했는데 매년 보다 보니 요즘은 봄을 알려주는 신호가 됐는데요. 퇴근길 올해 처음으로 등장한 붕어빵 옆 프리지아에 이젠 정말 겨울이 가고 봄이 왔구나 싶었어요.’

각자 좀 다른 방식으로 봄을 맞이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우리 요정님들께서. 누구는 냉수를 들이키면서 내가 이렇게 냉수를 마시는 거 보니 봄이 왔나 보다 이렇게 하시는 분도 계시고, 모두에게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봄이 좀 따뜻하고 아까도 말했지만 제발 공기가 좋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6597 님의 신청곡 박세별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그리고 8051 님의 신청곡 이소라의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00:08:57~] 박새별 –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00:08:57~] 이소라 – 사랑이 아니라 말하지 말아요 (노래가 나오지 않음)

[00:09:30~]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인간은 강인함으로 인해 위대해지지만 약점을 통하지 않고는 완성되지 않는다. 위인이란 존재는 철인 경기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종으로서의 긍지를 주어 인간을 고양시킨다. 반면 약점투성이인 사람은 때로 인간을 안심시키며 자신과 화해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수사관들은 알리바이가 지나치게 완벽한 용의자에게 의심을 품는다. 조금의 망설임이나 어긋남도 없이 앞뒤가 딱딱 들어맞는 것은 거짓말이기 쉽다. 완벽한 미모라면 성형미인일지도 모르고 기승전결이 완전한 스토리는 감동을 주지 못한다. 왜냐하면 인간이 불완전하게 창조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진실이란 대개 추악한 것이다. 그러므로 비밀이나 거짓말은 나약한 존재인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최후수단이다. 진실이라는 공의에 의해 쫓겨다니다가 마지막으로 도달하여 몸을 숨기는 막다른 골목의 어둠, 그것이 비밀과 거짓말이다.

[00:10:57~] 아이유 – 비밀의 화원

아이유의 ‘비밀의 화원’ 듣고 오셨습니다. 이상은 씨의 원곡이죠. 리메이크 버전 듣고 오셨고요.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문자로 4023 님께서 추천해 주신 은희경 작가의 소설 <비밀과 거짓말>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인간이 불완전한 존재이기 때문에 비밀과 거짓, 그러니까 정말 보면은 솔직하게 어디에 대고 얘기는 못해도 스스로를 이렇게 돌아봤을 때 참 모순이 많은 존재잖아요. 비밀도 많을 것이고 그런 지점들을 얘기하고 있는 것 같아서 왠지 아무도 안 보는 곳에서 끄덕일 것 같은 그런 글이었어요. 들키지 않게 고개를 끄덕끄덕일 것 같은 그런 글이 아니었나 생각이 듭니다.

좋은 글 또 추천해 주신 4023 님께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우리 4023 님처럼 제 목소리로 듣고 싶은 여러 종류의 글들을 보내주시면 제가 또 열심히 한번 나긋나긋 새벽에 어울리게 한번 읽어보도록 할게요.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루카스 그라함의 ‘드렁크 인더 모닝’.

[00:12:28~] Lukas Graham – Drunk In The Morning (루카스 그레이엄 – 드렁크 인 더 모닝)

루카스 그라함의 ‘드렁크 인 더 모닝’ 듣고 오셨습니다.

[00:12:54~]
3523 님께서

‘저 내비에게 당했어요. 늘 최소 시간 찾아내라고 한 게 못마땅했는지 분명 직진하면 될 길을 우회전 후 피턴 후 좌회전 하라더니 결국 가던 길을 나오게 하더라고요. 처음엔 길이 막혔나 했는데 조금 가다가 또 그러는 거예요. 심지어 더 많은 신호에 어린이 보호구역에 차도를 인도처럼 사용하는 동네 길로 돌아가게 하더라고요. 결국 예상 도착 시간보다도 늦게 도착했답니다. 욱하는 마음에 내비한테 나한테 싸우자는 거냐고 외쳤지만 대꾸가 없어 그냥 저만 속 끓였네요.’


그 상황에서 네비한테 그렇게 화냈다구요? 너~ 나하고 싸우자는 거냐? 이렇게! 내비 수리를 일단 맡기셔야 될 것 같은데 그런 경우들이 있잖아요. 그럼 보통 고장 난 게 아닌가… 왜 저도 이제 택시 타고 이동할 때 분명히 이 길이 아닌데 이제 기사님께서는 내비대로 가시니까 이상한 길로 가다가 결국에는 돌고 돌아서 가던 길로 가는 경우들이 있거든요. 그러면 이제 괜히 미터기 요금도 더 나오고 근데 막 괜히 소심해지고 아저씨 돈 더 받으실 거예요? 막 이렇게 물어보기도 그렇고 그래서 좀 억울할 때가 있는데 내비 좀 빨리 고치세요. 또 계속 그렇게 의존하면서 생활하시다가 또 놓치면 안 되니까 길도 늦고 약속 시간에도 늦고 그러면 안 되니까. 아니면 지도를 외우고 다니시는 것도 나쁘지 않은 방법 같습니다.

[00:14:33~]
6467 님께서

‘숲디~ 요즘 오후에 졸업식을 하는 유치원이 있더라고요. 지인의 아이가 유치원 졸업식을 오후 5시에 한다길래, 어머나 왜요? 하고 물었더니 당연하다는 듯이 요즘은 그렇게 해요 하는 거예요. 아마도 워킹맘들을 위해 그런 것 같은데요. 세상이 참 많이 변하고 있구나 새삼 느꼈답니다. 노을 지는 시간, 고사리 손을 호~ 불며 종종 걸음으로 졸업식에 가는 유치원생들 숲디가 졸업 축하해 주세요~’

유치원은 이제 아이들만 졸업식을 할 수가 없으니까 아무래도 시간을 그렇게 하나 보네요. 유치원생들 졸업, 초등학교 올라가는 거잖아요. 축하한다고 해도 분명히 못 듣고 있을 거 아니예요, 지금 시간에는. 그래도 그러면 제가 학부모님들께 대신 축하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00:15:32~]

1494 님께서

‘숲디~ 저 졸업했는데요.

숲디 : 생각해 보니까 근데 저 유치원 졸업했었나? 유치원 졸업식 같은 거 하셨나요 여러분? 유치원 졸업식은 기억이 안 나는 것 같은데… 아 했다! 그 학사모 같은 거 이렇게 쓰고, 맞아 맞아 맞아. 그 사진이 아직 집에 있는데 집에 없으려나? 아무튼 그 사진을 집 어느 구석에서 봤던 기억이 나는 것 같아요. 아무튼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우리 1494 님도 졸업을 하셨대요.

‘숲디~ 저 졸업했는데요. 막막하지는 않은데 섭섭하달까요. 씁쓸하달까요. 수업 10분 전에 일어나 양치만 하고 후다닥 뛰어나가거나 출석만 하고 슬쩍 나와 잔디밭에 앉아 수다를 떨거나 밤에 맥주 한 캔을 손에 들고 캠퍼스를 빙빙 돌거나 이제 그럴 수가 없잖아요. 이제야 뒤늦게 나도 휴학 한번 할 걸 싶은 마음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나아갈 곳이 있기 때문에 끝이 있는 거겠죠?‘


졸업을 하셨군요. 그게 그 시원섭섭이라는 말이 진짜 딱 맞는 것 같아요. 졸업 이라는 순간은 물론 다음 스텝으로 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단계일 수도 있겠지만 다시는 말씀하셨던 것처럼 그러한 소소한 추억 하나하나들까지도 이제 잃게 되는 그런 순간들이기도 하니까 그래도 휴학 없이 열심히 달려오셨잖아요. 일단 졸업을 축하드리고 다음으로 또 이제 나아갈 길, 그 속에서도 또 멋진 추억들 많이 쌓아 나가시면서 잘, 잘 살길 바라겠습니다. 우리 요정님들 다 잘 살기를 바랄게요(웃음).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죠. 김예은 님의 신청곡입니다. 신현희와 김루트의 ‘같이 같이’.

[00:17:23~] 신현희와김루트 – 같이 같이

신현희와 김루트의 ‘같이 같이’ 듣고 오셨습니다.



[00:17:47~]

2893 님께서

‘숲디~ 저의 숨겨진 재능을 찾았어요. 그것은 바로 볼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은 다음 입술을 붙이고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랍니다. 받침이 있는 단어들은 물론 노래까지 부를 수 있어요. 친구들도 굉장히 신기해 한답니다. 이런 개인기 하나쯤은 있으면 좋지 않나요?’

볼에 바람을 빵빵하게 넣은 다음에 입술을 붙이고 그러니까 뭐 복화술처럼 노래를 한다는 건가? 안 된다 저는 안 된다 이거 어렵다. 요새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엄청난 개인기네요. 개인기 뭐 자기만의 개인기 같은 거 다 있지 않나요? 전 예전에 이제 막 뭐 기인들이 나와가지고 막 하는 그런 거 있잖아요. 옛날에 그런 거 좀 따라 하다가 몇 개 한 거 있었는데 제가 엄지 손가락이 굉장히 잘 휘어요. 그래서 이렇게 이 엄지 주름으로 물건을 집을 수가 있어요. 이게 지금 보여줄 수가 없는데. 나중에 보여줄게요(웃음).

[00:18:57~]

남효진 님께서

‘제 친구는 작년 말부터 백수가 됐는데요. 지금 여행을 갔어요. 친구는 나름대로 걱정이 많겠지만 저는 조금 많이 부럽습니다. 너무 자유로워 보여서요. 출근 걱정도 안 해도 되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도 있고 저도 작년에 잠깐 백수이긴 했는데 계획에 없던 백수여서 마음 편히 쉬질 못했어요. 쉬는 것도 쉬어본 사람이 쉴 수 있나 봐요. 언젠가 저도 백수가 되어도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유롭게 여행 다닐 그날을 꿈꿔봅니다.’


참, 사람이라는 게 왜 남의 떡이 커 보인다 이렇게 좀 세게 말하는 걸 수도 있고, 내가 갖지 못한 것들 그런 것들이 참 부러운 것 같아요. 남의 게 부럽고 나와 반대의 상황을 동경하기도 하고 그러는 것 같은데, 또 지금 그만큼 삶이 고단하시기 때문에 그런 친구의 상황들이 부러운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드는데, 그래도 백수는 안 되셨으면 좋겠고요. 그러나 이제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여유가 올해는 좀 생기셨으면 합니다.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친구한테 부러웠던 그만큼 원 없이 놀 수 있는 그런 여유가 좀 생기셨으면 좋겠어요. 사실 마음의 여유가 우선이긴 하죠. 진짜 쉬는 것도 쉬어본 사람이 쉰다고, 차근차근 좀 잘 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00:20:26~]
0294 님께서는요.

‘숲디~ 저는 제주 1년 살이를 시작한 제주 요정이에요. 8일째인데 정신없이 짐 정리하고 친구들 만나느라 제가 사는 동네가 어떤지도 잘 모르다가 동네탐방을 나섰는데 밭일을 하시던 동네의 할망, 제주 방언으로 이제 할머니라고 하네요. 동네 할망을 만났어요. 할망이 어디서 완? 이제 어디서 왔어 라는 제주 방언이라고 합니다. 어디서 완 부터 시작된 대화는 40분 이상 이어졌는데요. 일어날 때 할망에게 냉이와 유채나물을 선물로 받았어요. 혼자 지내신다며 오다가다 말동무 해달라 하며 주시더라고요. 근데 제가 음식을 못 해서 결혼한 친구에게 글로 요리법을 전달 받아서 해봤는데요. 이거 어쩌죠? 처음인데 엄청나게 맛있어요. 유채는 나물로 냉이는 튀김으로 저 홀로 서기 하다 돼지 될 듯요. 제주 생활 자주 연락드릴게요.’

1년 좋겠다~~ 이제 뭐 8일째면 진짜 한참 남으셨을 텐데 제주에서 정말 제주에서 만끽할 수 있는 모든 것들 여유부터 해서 여러 가지 그런 것들 만끽하고 돌아오셨으면 좋겠네요. 무슨 리틀 포레스트 같네요(웃음). 우리 또 할망의 좋은 말동무가 되시길 바라고 저도 이제 제주도 같은 데 여행을 가면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운전을 못 하니까, 막 하염없이 걸을 때가 있어요. 뭐 계획도 없고 그러한 상황이니까 그러다가 정말 그 외딴 그런 동네? 정말 조용한 동네에 집도 거의 없고 폐가가 좀 있기도 하고 그쪽 근처에서 밭일 하시는 분들 어르신들 이렇게 있으면은 그냥 지나가다가 저도 그냥 힘들면 쉬었다 가고 그렇게 하거든요. 그러다가 뭐 40분 이렇게까지 얘기는 안 나눠봐도 대화가 좀 오고 갈 때가 있는데 그때 뭔가 되게 평온한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그래서 조금은 그게 어떤 느낌인지 알 것도 같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튼 제주 1년 사이 무사히 또 행복하게 즐기고 또 마치셨으면 좋겠습니다. 종종 놀러 와 주세요.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나이트 오프의 노래입니다. ‘잠’.

[00:22:54~] 나이트오프 (Night Off) – 잠

나이트 오프의 ‘잠’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는 언제 들어도 참 좋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이 노래도 참 좋습니다. 김사월의 ‘로맨스’.

[00:23:25~] 김사월 – 로맨스

[00:24:28~]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한영애의 ‘가을 시선’ 이라는 곡입니다.

많은 가수분들이 리메이크를 하기도 했고요. 대표적으로 이소라 씨가 리메이크한 버전도 많이 알려져 있는데, 두 선배님 모두 두 버전 모두 제가 좋아하는 곡인데 오늘은 한영애 씨의 버전 원곡 버전으로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직접 작사를 하셨고 들으시면 아시겠지만 곡의 전개도 굉장히 아름다워요. 그리고 한영애 씨의 특유에 굉장히 투박한 그리고 좀 따뜻한 음성들이 마음을 탁 때리는, 곳곳에 그런 요소들이 있는 노래여서 들으시면서 만끽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저는 한영애 ‘가을 시선’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30~] 한영애 – 가을 시선

sns


190225(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7~] 정승환 – 눈사람
  • [00:05:34~] 김동률 – 겨울잠
  • [00:08:47~] Jamiroquai – Cosmic Girl (Remastered)
  • [00:12:52~] OhashiTrio – Dancing In The Moonlight
  • [00:15:32~] 리쌍 – 인생은 아름다워 [Feat. Big Mama King]
  • [00:19:46~] Crush – 잠 못드는 밤 (Feat. 펀치)
  • [00:23:46~] The 1975 – Paris
  • [00:26:18~] 심규선 (Lucia) – 그대가 웃는데
  • [00:27:46~] James Vincent McMorrow – Cavalier

talk

어느 영화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연애할 때의 설렘을 유지하려고 늘 이벤트를 꾸미는 남편에게 어느 날 아내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 이만 헤어져요. 당신과 함께 있으면 너무 바빠요. 이젠 지쳤어. 사랑에도 쉼표가 필요하다고요.’

현실과는 조금 거리가 먼 얘기지만요. 일에도 휴식이 필요하듯 마음에도 쉴 틈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감정이라도 쉬지 않고 달리다 보면 방전되고 역효과가 날 수 있죠. 월요일부터 휴식을 얘기하긴 이르지만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지친 날이었을 텐데요. 한 시간 생방으로 함께 달려주셔야 되는데 괜찮으시죠?
이별을 고하진 않을 거라 믿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7~] 정승환 – 눈사람

2월 25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정승환의 눈사람 듣고 오셨어요. 오늘 아마 처음 들으시는 분은 ‘이 DJ는 굉장히 자기애가 강한 DJ구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 다 읽어드릴게요.
9349 님, 0931 님, 2586 님, 8051 님, 8906 님, 3344 님, 0051 님, 5434 님, 7618 님, 7402 님, 김인숙 님, 신혜숙 님, 윤선옥 님, 권진희 님, 정아리 님, 김경희 님, 이지희 님, 김민지 님, 최영미 님, 박수진 님, 6916 님, 0181 님, 5659 님, 4034 님, 3523 님, 7132 님, 9326 님, 8515 님, 0278 님, 3203 님, 박명숙 님, 정지현 님, 문주희 님, 김인숙 님, 정은숙 님.

정말 많죠. 얼마 전에 눈 내렸잖아요. 눈 내린 딱 이틀 동안 신청하신 분들 다 모아서 이렇게 또 말씀을 드렸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이 노래 듣고 싶다고. 오늘 사실 날도 좋고 해서 낮에 라디오에서 봄 노래가 굉장히 많이 나오더라고요. 근데 또 제가 아시다시피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기도 하고요. 밤 되니까 실제로 좀 춥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가야겠다.

‘아직 겨울을 좀 붙잡고 있어야겠다’ 라는 어떤 마음으로 눈사람을 시작을 해 봤고. 그리고 그 눈 왔을 때 틀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보니까, 이제 다른 라디오에서 눈사람을 굉장히 많이 틀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가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이제서야 뒤늦게 한번 틀어봤습니다. 지금 현재 생방송으로 함께하고 계시고요. 엄청 많은 분들이 또 미니와 문자로 저를 굉장히 많이 반겨주고 계세요.

[00:04:01~]

양인영 님께서

‘눈꺼풀이 자꾸 내려오지만 괜찮습니다.’

라고 보내셨어요. 아 눈꺼풀.. 조금만 견뎌보세요, 저를 위해서.

0645 님께서

‘와~ 오랜만에 생방 맞춰서 왔어요. 지난번 생방 놓쳐서 너무너무 슬펐어요. 오늘은 끝까지 완주할게요.’

끝까지 완주해 주시길 바랄게요.

1294 님께서는
‘숲디! 오랜만에 생방이라니. 전 퇴근하고 국밥 먹고 왔더니, 속이 아직도 따뜻한 기분. 전 국밥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하.. 퇴근하고 국밥! 또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 퇴근하고 국밥 먹으면, 참 좋죠. 술 한잔 하고 오신 건 아니시죠. 뭐 술 한잔 하고 오셔도 돼요. 괜찮습니다. 저는 술 안 먹을게요, 음주 방송은 안 되기 때문에.

오늘 생방송 또 하니까.. 시작부터 좀 정신이 없긴 한데. 여러분들 지금처럼 계속 사연과 신청곡 많이 보내주세요. 어디로 보내주시는지 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4~] 김동률 – 겨울잠

김동률의 ‘겨울잠’ 듣고 오셨습니다. 아.. 지금 겨울 노래를 연달아 들으니까 정말 외길 인생을 살고 있는.. 어떤 무도인 같은 느낌도 들고요. 아무튼 겨울 노래는 여기까지 틀게요. 우리 이제 또 봄을 맞이 할 시기니까, 앞으로는 조금 약간 조금 좀 따뜻한 음악들을 한번 들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 신청곡 사연들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지금 뭐 굉장히 또 많이 보내주고 계시는 하는데 좀 배고픕니다, 제가. 많이 보내주시기를 바라고요.

[00:06:12~]

썬팡 님께서

‘숲디, LA요정이에요. 오늘 모처럼 회사 쉬는데 눈 뜨자마자 방송 들어요. 생방송 숲디 목소리 들으니까 기분이 더 좋아요. 여긴 이제 월요일 아침, 한 주의 시작도 같이 열어주셨네요.’


아.. 그러네요. LA에 있으면 이제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 또 이렇게 음악의 숲을 또 찾아와주시고 일단 감사드리고요. 여기서 지금 월요일에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또 우리 다른 분은 이제 월요일의 시작을

색다르게 또 함께하고 있는데. 뭐 어디서 함께 하든 괜찮은 한 시간 되기 위해서 제가 한번 노력을 잘 해볼게요. LA에서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0:06:58~]
3349 님께서는

‘숲디 정말 출근하기 싫은 월요일이었는데 출장 갈 일이 있어서 부암동에 다녀왔어요. 미세먼지는 좀 있었지만 햇살이 따뜻한 게 정말 봄이 왔나 싶더라고요. 일 마치고 따뜻한 햇살이 드는 창가에 앉아 진한 드립 커피도 마시고 서점에 들러 시집도 샀답니다. 오랜만에 월요일답지 않은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오늘 미세먼지 좀 안 좋지 않았나요.
부암동. 부암동 제가 참 좋아하는 동네인데 좋아한다 좋아한다 말만 해놓고, 안 간 지는 참 오래됐어요. 여기가 혼자서 쓱 갔다 오기 좋은 동네잖아요. 근데 뭐 일하러 가신 거니까, 그래도 뭐 서점에 들러서 시집도 사시고 둘이 커피도 마시고. 좋은 하루 또 끝에 음악의 숲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0:07:50~]
류예슬 님께서는요.

‘아까 잠들려고 하는데, 오빠가 야밤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다리에 쥐났다며 SOS를 쳐서 데리러 갔다 왔어요. 귀찮게 한다며 욕을 한 바가지 해줬는데 생방이라니.. 크크크. 오빠에게 고마워해야겠네요.’


오빠가 쥐지났다고 SOS를.(웃음) 얼마나 심하게 쥐가 났으면 데리러 올 정도로.. 그래요, 알겠습니다.아.. 저도 오늘 운동 오랜만에 했거든요. 너무 힘들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저질 체력이었나.’ 하면서 좀 자책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올 텐데, 아직까지는 여러분들의 신청곡을 많이 받지 못한 상태여서 그냥 제가 고른 곡을 들려드릴게요. 다음부터 좀 여러분들의 신청곡을 틀어드릴 수 있도록 많이 신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음악 듣고 오죠. 자미로콰이의 ‘코스믹 걸’

[00:08:47~] Jamiroquai – Cosmic Girl (Remastered) (자미로콰이 – 코스믹 걸)

자미로콰이의 ‘코스믹 걸’ 듣고 오셨습니다.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어서 좀 아쉽지만, 제가 엄청나게 격렬하게 춤을 추고 왔거든요. 그래서 숨을 좀 고르고 다시 시작을 해야 될 것 같아요.(웃음) 보고 싶으시죠, 저 춤추는 거.

[00:09:25~]

5279 님께서

‘숲디 저는 밥 먹다가 입안에 살을 자주 깨무는데요.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실순데 꼭 여러 번 씹어요. 꼭 신기하게 같은 곳을. 덕분에 지금 이 안에 빵꾸 났답니다.(웃음) 양치할 때 우글우글 할 때도 아파서 못 해요.’


아 이거 너무 공감..된다. 저도 그 뭐, 자주는 아닌데 가끔 깨물거든요. 근데 이제 보통 혀를 깨물거나 입안.. 볼살 그, 깨물면 ‘아!’ 하고 멈추잖아요. 근데 이게 관성 때문에.. 씹던 관성 때문에 한 번 씹고 다음 씹은 다음에, 그 고통을 이제 호소를 해서. 입 안에 지금 빵꾸가 나셨다고 합니다.

제가 어떻게.. 음악의 숲이 빵꾸를 메꿔드릴 수는 없지만. 하루 빨리 좀 나아지시길 바랄게요. 좀 조심히.. 이렇게 살을.. 볼살이 좀 빠지면 덜 씹으려나? 모르겠네요, 아무튼. 빨리 나으세요. 프로폴리스 같은 게 도움이 되긴 하더라고요, 그런 입병 같은 거나 하는 거.

[00:09:25~]

0181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졸업했는데 장미 꽃다발을 받았거든요. 졸업식 끝나고 가족들이랑 헤어져 출근했는데.. 아무도 (애인이) 애인이 준 거냐고 안 물어보더라고요. 좀 똑땽(속상)했어요. 정인아, 졸업 축하한다라고 해주세요.’

음..실제로 애인한테 받으신 게 아닌 거죠? 애인한테 받으셨다면, 저한테 ‘정인아, 졸업 축하해.’ 라고 이 얘기를 별로 듣고 싶어 하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그래요, 아무튼 그 꽃을 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잖아요. 그렇죠? 일단 ‘정인아! 졸업 축하하고 꽃 죽이지 말고 잘 키우고, 축하해.’(매우 다정스럽게)

[00:11:20~]

9060 님께서

숲디! 곧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이제 슬슬 나잇값을 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어요. (괄호는 웃다가 오해할까봐 숲디가 자신의 상황 설명하는 부분: 아..죄송해요. 비웃는 게 아니라 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어서. 어쩌면 그때 저랑 제가 했던 생각과 똑같은 생각을 하는지 신기해서 웃었어요.) 저의 동심.. 순진함.. 어디로 간 걸까요? 스트레스에 찌든 얼굴만 남아버렸어요. 중학교에서 1년이나 더 버텨야 된다니.. 물론 중3 1학기는 철 없이 시작할 거지만요. 찔리네요.‘

아.. 그래요 나이 값을 좀 해야 될 나이죠, 중학교 3학년이면. 동심과 순진함을 잃어버리고.. 그 상실감에 굉장히 좀 허우적될 시기라고 생각이 드는데. 음.. 근데요. 약간 좀 이상한 어른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나이가 많지는 않은데 시간이 지나보니까 중3 때가 제일 순진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 그냥 늘 하던 대로, 우리 본인처럼 본인 답게 또 중3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잘 하실 거예요.


자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김민지 님께서 신청을 해주셨어요. 오오하시 트리오의 ’댄싱 인 더 문라잇‘

’지금 제 기분 상태예요. 이 노래 요정님들과 함께 듣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곡인데요. 음악 듣고 올게요. 오오하시 트리오의 ’댄싱 인 더 문라잇‘


[00:12:52~] OhashiTrio – Dancing In The Moonlight(오오하시 트리오 – 댄싱 인 더 문 라잇)

[00:11:03~] 숲을 걷다 문득

*BGM : Jethro Tull – Elagy (제쓰로 툴 – 엘레지)

<슬픔이 없는 십오 초> – 심보선

아득한 고층 아파트 위

태양이 가슴을 쥐어뜯으며

낮달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치욕에 관한 한 세상은 멸망한 지 오래다

가끔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나간다

가능한 모든 변명들을 대면서

길들이 사방에서 휘고 있다

그림자 거뭇한 길가에 쌓이는 침묵

거기서 초 단위로 조용히 늙고 싶다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비가 샌다

비가 새는 모든 늙은 존재들이

새 지붕을 언뜻 사랑을 꿈꾼다

누구나 잘 안다 이렇게 된 것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태양이 온 힘을 다해 빛을 쥐어 짜내는 오후

과거가 뒷걸음질 치다 아파트 난간 아래로

떨어진다 미래도 곧 이어 그 뒤를 따른다

현재는 다만 꽃의 나날 꽃의 나날은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이어서 슬프다

고양이가 꽃잎을 냠냠 뜯어 먹고 있다

여자가 카모밀 차를 홀짝거리고 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듯도 하다

나는 길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다

남자가 울면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궁극적으로 넘어질 운명의 인간이다

현기증이 만발하는 머릿속 꿈 동산

이제 막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났다

어디로든 발걸음을 옮겨야 하겠으나

어디로든 끝간에는 사라지는 길이다


– 심보선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 (P.20-21)

[00:15:32~] 리쌍 – 인생은 아름다워 [Feat. 박선주]

(* 음숲 공홈 선곡표에는 Big Mama King 피처링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박선주가 피처링한 곡임)

리쌍, 피처링 박선주의 ’인생은 아름다워‘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요, 제가 참 많이 이야기했던 시인이죠. 심보선 시인의 「슬픔이 없는 십오 초」라는 시집 안에 있는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라는 시를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제가 평소에 말로만 심보선 시인을 참 좋아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정작 이 코너에서 많이 읽지는 않았어요. 이번째가 제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두 번째인데 음.. 이렇게 소리내서, 혼자서는 읽어 봤지만 생방송에서 여러분들께 들려드리는 건 또 감회가 달라서 좀 긴장을 하기도 했네요. 그래서 마지막엔 좀 틀렸어요. 마지막에 조금 틀렸는데 어디로든 발걸음을 옮겨야 하겠으나 이거였는데 제가 좀 다르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심보선 씨의 1집부터 제가 쭉 가지고 있거든요, 집에. 지금 보면서, 되게 행복해하면서 이렇게 시집을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눈앞에 없는 사람‘, 그리고 뭐 ’오늘은 잘 모르겠어‘, ’내가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이렇게 딱 모아놓고 보면은 되게 행복해요. 그래서 오늘 꼭 들려드려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00:17:10~]
김슬아 님께서

’15초라는 짧고도 긴 시간을 이런 다양한 모습과 장면들을 녹여냈다는 게 놀라워요.가만히 듣고 있으니 그 모습들이 눈앞에 스쳐 지나가네요.‘


그쵸, 저는 좀 울렁거리더라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냥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지나던 일상의 어떤 한 순간들. 그 순간들을 이렇게 쪼개고 쪼개고 늘렸다가 해체하고 다시 그걸 압축시키고 하는 그런 과정이, 되게 그로테스크하다고 해야 하나? 좀 이상한 어려운 말 써서 죄송합니다만. 저는 울렁거리는 시인데, 괜히 뭔가 마음에 쏙 들어오는 그런 시였던 것 같습니다.

[00:17:46~]
자 9757 님께서

’숲디, 저는 현직 영양사예요. 매주 맛도 있고 영양 균형도 고루 갖춘 식단을 짜는 게 쉽지는 않답니다. 저희 구내 식당은 한식과 양식 두 코너가 있는데, 숲디가 참신한 메뉴 하나씩 추천해 주세요. 괜찮으면 자주 메뉴에 반영해 보도록 할게요.‘

영양사. 구내식당 대상, 회사 구내 식당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학교라면요, 제가 학교를 다녀봤으니까. 영양 균형도 참 좋은데요. 제발 치킨 좀 맛있는 거 좀.(웃음) 치킨, 치킨이랑 양념 치킨 좀. 맨날 그 양념 말고 피자.(웃음) 그런 것 좀 한 번씩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양 균형은 평소에 잘 맞춰주시니까. 저의 어떤 한을 여기다가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00:18:40~]
자 7618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생일이에요. 생일 축하 노래 한 소절만 불러달라고 하면 저 나쁜 사람일까요. 너무너무 너무 듣고 싶어요.‘

누구한테 불러달라고 하시는 거죠? 지금 옆에 계신 분한테 한번 생일 축하 노래 불러달라고 한번 해보세요. 어.. 딱 저한테 불러달라고 말씀 안 하셔서. 저는 불러드리고 싶은데 저보고 불러달라고를 안 하셔서 못 불러드리는.(웃음) 생일 축하드리고요, 우리 제가 부르는 거 대신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죠.

제가 노래를 불러드리는 게..(숲디가 생일축하노래 직접 불러줌, 에코잔뜩)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7618, 생일 축하합니다.‘(웃음)

네, 알겠습니다. 자, 우리는 노래 듣고 올 텐데 어떤 노래 우리 듣죠. 크러시, 피처링 펀치의 ’잠 못드는 밤‘

[00:19:46~] Crush(크러쉬) – 잠 못드는 밤 (Feat. 펀치)

크러시, 피처링 펀치에 ’잠 못드는 밤‘ 듣고 오셨습니다.

[00:20:10~]
송유미 님께서

’숲디, 저 오늘 대학교 학생증 사진 때문에 사진관에 갔다 왔어요. 안 올라가는 입꼬리를 더더 올리래서 입에 경련 올 뻔 했습니다. 정말 이번 증명 사진도 망한 것 같아요. 언제쯤 예쁜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요.‘

이쯤 되면 증명사진이 잘못한 거 아닌가요? 진짜 증명사진이 잘 나오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고, 심지어 이제 그 졸업사진도. 보통 웬만한 졸업사진은 다 모두의 만인의 흑역사잖아요. 그쯤 되면 졸업 사진이 잘못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 그거 쉽지 않죠. 저도 뭐 이제 뮤비 촬영을 한다거나 뭔가 화보 촬영 같은 걸.. 사진 찍을 일이 있을 때, ’웃어야겠다..‘ 속으로 생각을 하면서 되게 웃거든요. 근데 제발 좀 웃으라고.. 근데 저는 분명히 되게 얼굴이 근육을 정말 많이 써서 웃고 있는데, ’웃고 있는데 왜 그러나..‘ 라고 생각하다가 이제 거울을 보면 무서워요. 되게 무섭게..(웃음) 웃는 것도 아닌데, 되게 억지로 웃고 있는 그 표정이 참 무섭더라고요. 그 마음 뭔지 알겠습니다.

[00:21:25~]
7138 님께서

’숲디, 저 지난 금요일에 대학교 OT를 다녀왔어요. 처음엔 너무 어색하고 무서웠지만, 가서 친구들도 사귀고 뒤풀이 때 으른,어른처럼 건배사도 하면서 재미나게 즐겼답니다. 이제 정말 으른 요정이 된 것 같네요. 즐거운 캠퍼스 라이프가 기대돼요.‘

아.. 되게 설렜겠다. OT 다녀와서 또 맥주도 한 잔 사악~하고. 이제 으른.. 이제 캠퍼스에서 또 어떤 설레는 만남들 친구들 혹은 인연 뭐 이런 사람들 만날 생각에 굉장히 설레고 할 것 같은데. 즐겁고 조금 덜 힘들고 그런 대학 생활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음악의 숲에 자주 놀러 오시면 행운이 따르실 거라고. 별로 이제 근거 없는 얘기를 해봅니다.

[00:22:20~]
황경희 님께서는요.

’맥주 마시고 싶은 걸 꾹꾹 참았는데, 숲디 목소리 들으니까 못 참겠어서 맥주를 따고 말았네요. 왜냐고요? 글쎄요, 모르겠어요. 하여간 새 봄이라 다이어트 시작인데, 숲디가 책임져욧!!!‘

이렇게 보내셨어요. 느낌표 세 개까지. 아.. 못 참으셨구나.

근데 그거 한 번 못 잡으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한 번 ’아아 오늘까지만.‘ 하고 먹으면.. 저도 지금 다이어트 중이어서, 정말 음식도 나름 다이어트 식단으로 먹고 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그 음주도 자제하고 있고 이러고 있는데. 좀 처음엔 좀 힘들었는데요. 하다 보니까 좀 괜찮더라고요 근데 뭐 맥주, 맥주 나쁜 거 아니니까 마음껏 드세요. 봄은 아직 멀었습니다. 봄이 오면 그때부터 다이어트 하는 걸로 하시죠.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00:23:21~]
박혜원 님께서

’백수 두 달 차. 곧 시작되는 다 시작되는 달부터 새로운 직장을 간답니다. 게으른 영혼에 바닥의 힘을 끌어모아서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오늘은 (눈이) 눈이 너무 아파서 라디오를 켰어요.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신청곡도 넣어봅니다. 더 1975의 ‘파리스’ 신청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신청곡 듣고 올게요. 더 1975의 ‘파리스’.

[00:23:46~] The 1975 – Paris (파리)

더 1975의 ‘파리스’ 듣고 오셨습니다.

[00:24:46~]

김은지 님께서

‘일하고 있는 매장이 3월 중순에 영업 종료를 하게 되어서 뜻하지 않게 백수가 되는데, 구인구직 사이트를 봐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네요. 좋은 새 직장 찾을 수 있도록 숲디가 응원해주세요.’

음.. 3월 중순에 영업 종료. 아..뜻하지 않게 백수 되시는 분들 사연도 이제 종종 만나봤는데. 요즘에 많이 찾을 수 있는 그.. 뭐라 해야 될까요. 어플과 사이트들이 많이 활성화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이렇게 얘기해도 다 찾아보셨겠죠. 조금 더 이렇게 좀 찾아보셔서 좋은 새 직장 찾을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꼭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00:24:59~]

김소랑 님께서

‘오늘 4DX 영화를 보고 왔어요. 빗자루 타고 날아다니는 영화라 그런지 끝나고 화장실에 갔는데 만신창이가 되어 있더라군요. 친구가 우리 ’맞고 온 거 아니지’ 하면서 엄청 웃었답니다. 헤헤~‘


아..4D. 근데 저는 그게.. 그냥 차라리 3D가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더라고요. 그냥 좀 이게 좀 방해가 될 몰입에 방해가 될 때가 있는? 그렇다고 아주 현실감이 드는 것도 아니고. 이런 얘기하면 안 되려나? 아무튼 저는 이렇게 인상적인 경험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빗자루 타고 날아다니는 영화라면 좀 다를 수도 있겠네요. 저는 무슨 바다에서 배 타는 그런 영화였거든요. 고래의 이야기였는데 제목이 뭐였더라, 하여튼 무슨 고래 이야기였습니다.

[00:25:52~]
0645 님께서는

‘숲이 오목 좋아하나요. 지금 음숲 들으면서 엄마랑 휴대폰으로 오목하고 있는데요. 저도 드럽게 못 하지만! 저희 엄마는 더더 못 하네요. 숲디도 나중에 어머니랑 오목 한번 해보세요.’


오목, 잘 못하고. 이제 컴퓨터랑 많이 해봤는데 항상 져서 그 이후로 접었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죠 루시아의 노래입니다 ‘그대가 웃는데’

[00:26:18~] 심규선 (Lucia) – 그대가 웃는데

지금 들리시는 음악은요, 0317 님께서 신청을 하셨어요.

[00:26:40~] 숲의 노래 코너

*BGM :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제임스 빈센트 맥머로우의 ‘카발리어’라는 곡입니다. 2014년에 나왔던 앨범 타이틀 곡이고요, 굉장히 여러 버전이 있어요. 근데 물론 뭐 5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굉장히 선두 주자 같은 굉장히 앞서 나가는 음악 같은 느낌이 들고. 시작은 굉장히 몽한적인데 리듬이 나오는 부분부터 되게 감각적으로 나오는 게, 뻔하지 않게 리듬이 나오고 뒤에 확 몰아치는 부분들이 뻔한 구석이 없는 점이 굉장히 신선했던 노래예요. 아마 여러분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오늘의 마무리 곡은 이 노래로 할게요. 제임스 빈센트 맥머로우의 ‘카발리어’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46~] James Vincent McMorrow – Cavalier (제임스 빈센트 맥머로우 – 카발리어)


190224(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5~] Amy Winehouse – Back To Black
  • [00:00:00~] Major Lazer – Cold Water (Feat. Justin Bieber & MØ)
  • [00:08:58~] 원모어찬스 – 자유인
  • [00:00:00~] 패닉 – 정류장
  • [00:13:20~] Ronny Chu – 리턴
  • [00:17:12~] Boy Pablo – Everytime
  • [[00:22:12~] 민서 – 알지도 못하면서
  • [00:00:00~] 유발이의 소풍 – 선물
  • [00:25:06~] MOVNING – 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은 나를 눈물짓게 할 테니까
  • [00:26:54~] The Beatles – In My Life

talk

SNS에 떠도는 글 중에 이런 게 있습니다.

혼자 상처받는 법 3종 세트!

1번. 쉽게 마음을 준다
2번. 자꾸 마음을 쓴다
3번. 오래 마음을 담아둔다

상처받지 않으려면 반대로 하면 됩니다. 마음을 열지 않고, 신경 쓰지 않고, 금방 지워버리면 되는데요. 참 이게 알면서도 쉽지 않죠?

상처 받는 건 아픈 일이지만 이런 말이기도 합니다.
‘내가 아직 따뜻하고 괜찮은 사람이구나.’

떠나가는 주말의 뒷모습에 마음 아픈 일요일 밤인데요.
‘우린 참 따뜻하고 괜찮은 사람입니다’라는 말이 조금은 위로가 될까요?

상처받지 않으려고 애쓰기보단 아낌없이 건네고 나누는 마음을 지지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5~] Amy Winehouse – Back To Black

2월 24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백 투 블랙’ 듣고 오셨습니다.

언제 들어도 참 에이미 마이너스의 목소리는 압도적이죠. 항상 압도당하는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목소리 딱 하나로..자~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노래로 음악의 숲을, 숲의 문을 열어봤고요.

SNS에 이런 글이 있대요. 혼자 상처받는 법 3종 세트가 1번은 이제 쉽게 마음을 준다. 2번 자꾸 마음 을 쓴다. 3번 오래 마음에 둔다. 이렇게 세 가지가 있다고 하는데 상처를 안 받으려면 이 반대로 하시 면 되는데 이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쉽게 마음은 안 줘도 또 자꾸 마음을 안 쓰더라도 오래 마음 에 두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둘 중에 하나, 셋 중에 하나 이렇게 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 참 쉽지 않은 것 같고.. 완전 반대로 하면 또 너무 인간미 없는 것 같기도 하고, 딱 중간으로 하면 참 좋을텐데 ..뭐든 간에 참 말이 쉬운 것 같습니다. 상처받지 않기 위해서 나를 숨기고 내 마음을 닫고 하는 것도 슬픈 일인 것 같아요.

[00:03:25~]

자 0322 님께서

‘혼자 몰래 시작한 짝사랑이 어느덧 4년에 접어들고 있어요. 이제 그 사람도 어느 정도 눈치를 챈 것 같은데 아직 저에게는 아무런 티를 내지 않네요. 너무 힘들어서 술에 취해 은근슬쩍 얘기를 꺼내본 적도 있는데 다음 날 기억이 안 난다면서 모른 척 하더라고요. 그냥 지금 이대로의 우리 관계가 좋다 는 거겠죠? 영영 제자리 걸음이 될까 봐 마음이 아픕니다.’


4년 동안 이제 짝사랑한 상대가 이제 모른 척을 하셨다고 하네요. 그래요. 슬플 것 같은데.. 저도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렇게 오랫동안 누군가를 짝사랑해본 적이 없어서 오래 짝 사랑하신 분들 이야기 를 듣다 보면 뭐라 해야 될까요? 내가 가지지 못하는 마음을 저 사람은 가지고 있구나.. 라고 생각이 들어서… 정작 그분은 괴롭겠지만 저는 대단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부럽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나는 누군가를 저렇게까지 사랑해본 적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들면서….. 영영 제자리 걸음이 되지 않았 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방법이나 여러 가지 이런 걸 제시하는 사람은 못 되지만 정말 진심으로 응원을 할게요. 꼭 그 상대방이 아니더라도 좋은 또 사랑, 외사랑이 아닌 진짜 좋은 사랑 나눌 수 있는 사람 이 반드시 나타나시기를 진심으로 이렇게 기도하겠습니다.

자 따뜻하고 괜찮은 마음, 저에게도 나눠 주실 거라고 믿고요.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0:00~] Major Lazer – Cold Water (Feat. Justin Bieber & MØ)


메이저 레이저 피처링 저스틴 비버와 메가 함께한 ‘콜드 워터’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6:05~]

5298 님께서
‘안녕하세요. 승환 DJ 님. 전 병동 간호사예요. 야간 근무 중인데 라디오 들으면서 하고 있어요. 긴 밤
지루하지 않게 좋은 노래 틀어주셔서 힘이 돼요. 처음 문자 보내는 건데 꼭 읽어주시면 힘이 날 것 같 아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병원에서도 이제 간혹 라디오 들으시는 분들 사연 좀 보내주시는데 제가 또 좋은 노래 틀어주셔서 고맙다고 해 주시니까 더 열심히 골라서 노래를 잘 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야 간 근무 피곤하실 텐데 마무리 잘 하시고 <음악의 숲>에도 자주 자주 놀러 와 주세요.

[00:06:46~]

자 4590님께서

‘지친 육아에 정말 오랜만에 자유를 얻었어요. 비록 빨래방이지만요. 세탁기가 갑자기 안 돼서 A/S불렀 거든요. 빨래 돌려놓고 차 안에 앉아서 자판기 커피 한 잔 하고 있는데 들려오는 노래가 심장을 마구 마구 흔들어 놓네요.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감정! 소소한 행복 주셔서 고맙습니다.’


아이 키우시는 분들은 이제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가 아무래도 굉장히 힘드실 텐데 이 시간에도 이제 집안일을 하고 계시고… 그래요. 또 모처럼의 자유라고 하시니까 자유를 만끽하시고 뭐 제가 또 재밌 게 웃겨드리고 또 음악도 좋은 음악 많이 틀어드릴게요. 자유를 만끽하시는 그런 시간, 아주 소중한 시간을 또 음악의 숲에 함께 나눠주시는 거 감사합니다.

[00:07:41~]
자 조진형 님께서

‘결혼 20주년 기념으로 유럽 스위스, 유럽 스위스 제네바로 가는 기차 안에서 처음으로 숲디의 감미로

운 목소리를 듣네요. 한국은 한참 자야 할 시간이겠지만 여긴 저녁노을이 아름다운 시간, 여행의 순간 에 얻는 수확 행이 이런 게 아닐까요?‘


아…상상만 해도 이제 굉장히 또 설레는 이야기인 것 같은데.. 여행! 여행이 왜 이렇게 가고 싶을까요? 저는ㅎㅎㅎㅎ 정말 시도때도 없이 어딜 떠나고 싶은 그런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아 진짜 유럽의 그 기차를 타는 게 저의 로망 중 하나인데 부럽습니다. 제가 ‘비포 썬라이즈’ 영화에서 기차 이제 앉아서 가죽 자켓이랑 빨 간색 버건디 스위터를 입고 있거든요. 에단 호크가.. 내가 유럽 여행을 갈 때는 기차 탈 때 꼭 그 옷을 입어야 되겠다.ㅎㅎㅎㅎ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혹시 그걸 입고 계시진 않으신지 궁 금하네요. 안 입고 계시겠죠. 당연히.ㅎㅎㅎ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지희 님의 신청곡 원모어찬스의 ‘자유인’ 그리고 김인숙 님의 신청곡입니다. 패닉의 ‘정류장’.

[00:08:58~] 원모어찬스 – 자유인

[00:00:00~] 패닉 – 정류장

원모어찬스의 ‘자유인’ 그리고 패닉의 ‘정류장’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하고 계시고요.

[00:09:26~]

성영희 님께서

‘혹시 수지침 맞아보셨나요? 손바닥 위아래 양손 가득 대략 100여 개의 침을 빼곡히 꽂아 넣고 30분 후에 빼는 건데요. 다이어트를 하려고 맞았답니다. 손에 있는 식욕 억제 자극점을 찾아서 침을 맞으면 다이어트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따끔따끔 너무 아파서 눈물이 찔끔찔끔 났습니다.

숲디: 라임을 또 이렇게 맞추시네요.
‘열 번을 계속 맞아야 된다는데 저 무사히 성공할 수 있을까요? 또 맞으러 가야 되는데 벌써 떨려요. 안정을 주세요.‘

100개요? 끔찍해… 갑자기 손이 아파.. 그래요. 그렇게까지 다이어트를 해야 되나요? 저는 지금 얘기만 들었는데 손에 막 땀이 나네요. 저도 침을 맞아본 적은 있는데 100개를 그렇게 못 맞을 것 같아요.
한의원에서 침 맞은.. 제가 예전에 운동했을 때 허리를 한번 다쳐서 침을 한번 맞았는데 확실히 좀 효과가 있긴 하더라고요. 그래서 음 아픈 만큼 또 이렇게 효과가 있구나. 그런 생각을 했는데 아니 너무 아파서 자주는 못 가겠더라고요. 그러니까 아프지, 안 다치는 게 우선인 것 같고 근데 다이어트 때문에 가신다고 하니까 모르겠습니다. 저는 그 손에다가 이렇게 100개씩은 못 꽂고 있을 것 같아요.

[00:11:04~]
1294 님께서

‘집 앞 pc방에 갔다 왔어요. 왜냐하면 한 시간에 500원! 이벤트를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10시간 결제 하고 왔는데요. 자취생이라 집에 컴퓨터가 없어서 주말에 갑자기 수정해야 할 업무가 가끔 생기면 가곤 하거든요. 게임을 안 해서 충전해 놓은 거 언제쯤 다 쓸까요?’


아 게임하려고 저는 가신 줄 결재를 해놓으신 줄 알았는데.. 그러면 10시간이면 아주 충분하겠네요. 게임 하시는 분도 아니고 하면 PC방 갈 일이 보통 별로 없으니까.. 500원 이벤트.. 아직도 그런 걸 하는구나. 저 학교 다닐 때도 그런 걸 했었거든요. 요즘에는 PC방에 한 시간이 얼마인지 모르겠네요. 저.. 제가 중 고등학교 때는 천 원? 이랬던 것 같은데 요즘도 비슷하겠죠? 얼마, 불과 몇 년 전 밖에 안 됐으니까..ㅎㅎㅎㅎ

[00:12:00~]

자! 5125 님께서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점검이라고 하는데 약속이 있어서 무거운 물건을 들고 24층에서 1층을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했거든요. 결국 병이 나서 약 먹고 누웠다가 아파서 그런지 잠이 더 오질 않아서 라디 오를 켰어요. 허벅지와 종아리에 알이 배서 못 일어나겠는데 내일은 일어날 수 있을까요? 저질체력 인
증합니다. 두들겨 맞은 것 같아서 온몸에 파스를 붙여놨네요. 잠 푹 잘 수 있게 자장가송 들려주세요.’


아 24층을 왔다 갔다.. 이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 중에 고층에 사시는 분들 제가 엘리베이터 점검 중 고장이 나면 좀 고층에 사시는 분들의 고충이죠. 라임 죽였죠.ㅎㅎㅎ얼른 나으시고요. 알배기면 진짜 알배긴 상태에서 또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해야 되면 굉장히 좀 힘들 텐데 빨리 나오셔서.. 잠이 중 요합니다. <음악의 숲>에서 자장가송으로 너바나 이런 거 틀어드릴 테니까 잠 푹 조심히 주무시길 바라고요. ㅎㅎㅎㅎ

음악 듣고 올게요.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다행히 너바나는 아닙니다. 로니추의 ‘리턴’.

[00:13:20~] Ronny Chu – 리턴

로니 추의 ‘리턴’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3:45~]

장옥선 님께서

‘숲디! 남해로 바다 낚시 다녀왔어요. 파도도 바람도 없고 바다는 잔잔했는데요. 뽈락, 돔, 고등어, 전갱이, 빨간 고기 등등 낚싯대를 던졌다 하면 줄줄이.. 진짜 재밌었어요. 선장님께서 고등어 전갱이 회를 바로 떠주셨는데 (숲디: 아 맛있겠다) 전갱이 회는 정말 최고의 맛이었답니다.’


아으~재밌었겠다. 저 바다 낚시를 해본 적이 없거든요. 근데 진짜 한 번 꼭 해보고 싶은, 새벽에 나가서 낚시하다가 일출 보고.. 그런 거 정말 해보고 싶은데 아직은 못 해봤습니다. 재밌나요? 낚시… 낚시 자체를 저는 안 해봐서 이렇게 던지는 족족 잡히면 진짜 재밌을 것 같아요. 손맛이라고 하더라고요. 맛이 손맛 때문에 이거 못 끊는다고.. 그 손맛을 한번 느껴보고 싶네요. 아 고등어 전갱이에 또 이 야밤에 회가 당길 줄은 몰랐습니다.

[00:14:56~]

2586 님께서

‘숲디! 세 살 된 조카가 요즘 저한테 영상 통화를 걸어와요. 대화가 되진 않지만 매일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고 하루의 피로가 다 풀린답니다. 이젠 습관처럼 남자친구 연락 기다리는 것마냥 조카 전화를 기다리고 있어요. 하늘아 고모가 많이 사랑해!’

저도 조카랑 영상통화를 자주 하는데 최근에 좀 안 했네요. 생각해 보니까. 저희 이제 누나가 사진을 자주 되게 보내줘요. 조카 실시간 사진 같은 거.. 지금은 뭐 어디서 물감 놀이를 하고 있다. 어디서 놀이터에 있다. 친구들이랑 놀고 있다. 뭐 이런 것들.. 근데 확실히 아기라서 그런지 정말 하루하루 되게 빨리 크는 것 같더라고요. 세 살.. 지금 저희 조카가 다섯 살이니까.. 이제 말도 막 하고, 삼촌~ 이래서 약간 좀 뭐라 해야 될까요? 내가 뭐 사주는 사람인 걸 아니까 저한테 잘해줘요. 그런 거를 하더라고요. 우리 조카가 이제 크구나.. 그런 생각했습니다. 조카가 갑자기 보고 싶네요.

[00:16:05~]

자 손다정 님께서

‘일주일 전부터 발 관리, 발 관리를 하고 있는데 어제부터 족욕을 시작했어요. 얼굴은 안 되더라도 발이라도 애기 발하고 싶어서요. 근데 물을 너무 뜨겁게 해서 삶은 족발 되는 줄 알았네요. 발마저 예뻐지기 힘든 세상, 발 관리 하시나요?’


아~~ 발 관리요? 저는 특별히 안 하는데 아무래도 건조하시니까 여성분들 관리를 하시는 분들이 꽤 많으실 것 같아요. 족욕.. 근데 족욕이 꼭 발 관리가 아니더라도 굉장히 몸에 좋다고 하더라고요. 건강에.. 반신욕을 하고 나서 마무리로 족욕을 한 5분? 5분 10분 이랬나? 그렇게 하면 되게 좋다고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피로 회복에 좋다는 얘기를.. 삶은 족발이 되시지 마시고 아기 발로 꼭 그 성공 거듭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는 음악 한 곡 들을게요. 구지영 님의 신청곡 보이 파블로의 ‘에브리타임’.

[00:17:12~] Boy Pablo – Everytime

보이파블로의 ‘에브리 타임’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7:38~]

4242 님께서

‘숲디! 여동생과 술 한 잔 하며 어릴 적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릴 땐 연년생 쌍둥이 동생들에게 항상 엄마의 옆자리를 양보해야 해서 왜 나는 동생이 둘이나 될까? 싫었던 기억이 있거든요. 근데 성인이 되고 나니 지금은 형제가 더 많았으면 좋았겠다 싶더라고요.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형제가 있다는 거 부모님께 정말 정말 감사해야 할 것 같아요.’

형제가 친구처럼 지내는 형제 좋죠. 그 저 같은 경우에는 이제 누나들이 두 명 계시는데 누나 두 분은 되게 친하세요. 근데 전 남자라서 그런가? 이렇게 친구처럼 지내고 이런 건 좀 확실히 좀 어렵더라고 요. 단둘이 어디 여행을 간다던가 뭐.. 데이트를 한다던가 그런 거는 이상하게 좀 낯간지럽고 그래서 못하겠는데 이런 이야기 들으면 좀 부러워요. 형제들과 굉장히 친구처럼 지내고 물론 저희도 사이가 좋습니다. 근데 뭔가 형제들끼리 이렇게 지내는 거랑은 좀 다르니까 그런 느낌도 한번 느껴보고 싶다.
왜 형 있는 친구들이나 남동생 있는 친구들 보면 재밌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요.

[00:19:03~]

자 서아름 님께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지 이제 막 1년을 넘긴 사회 초년생입니다. 얼마 전 알고 지내던 분이 이직하시면서 저에게 스카웃 제의를 해주셨어요. 좋은 조건으로요. 근데 이 시점에서 이직해서 새로운 걸 배우는 게 맞는 건지 지금 회사에서 경력을 쌓는 게 맞는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지인들에게 물어봐도 다 다른 조언을 해주시고 결국 혼자 2주를 끙끙 앓다가 거절했어요. 선택은 후회하지 않는데 지금 내가 가는 길이 맞는 건지 계속 제게 질문하고 생각하느라 요즘 밤에 잠을 못 자네요. 선택의 확신을 가지려면 더 열심히 사는 방법 밖엔 없는 걸까요? 그냥 잘했다고 해주시면 오늘만은 편안하게 잠들 것 같아요.‘


얘기만 들어도 저 같아도 굉장히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본인은 오죽할까 싶네요. 그래요. 어쨌든 본인이 선택하신 길이고 그리고 또 앞으로 남은 시간도 많고 하니까 이제 막 사회 초년생 1년 넘기신 분이시잖아요. 이렇게 고민하고 하는 것도 건강한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잘 선택하셨고 잘하셨어요. 오늘 밤은 편안하게 주무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20:20~]

류예슬 님께서

‘엄마랑 운동하러 동네 뒷산을 올랐어요. 저질 체력으로 올라가려니 뒷산이 무슨 한라산처럼 느껴지더 라고요. 헉헉 거리면서 거의 정상에 다달았을 쯤 눈앞에 정말 길고 가파른 계단이 보이는 거예요.
그때 엄마가 이런 얘길 해주시더라고요. 계단을 올라갈 땐 저 꼭대기가 아니라 여기 바로 앞을 보라고 보고 오르는 거래. 그러다 보면 언젠가 꼭대기에 올라가 있게 된다더라. 계단을 이야기하신 거였지만 막막한 미래에 조바심 내던 요즘의 제게 응원이 되는 말이었어요. 숲디와 음숲 가족들의 지금, 오늘을 응원합니다.’


어머니께서 굉장한 명언을 남기셨네요. 저기 멀리 보는 것보다 계단 한 칸 한 칸 당장 내 앞에 있는 것들 차근차근 밟아가다 보면.. 이진아 씨 노래 중에 계단이라는 곡이 있는데 그 노래도 딱 그 노래거 든요. 계단 한 걸음 한 걸음 한 칸씩 잘 갈 거라고, 진짜 좀 막막하고 미래가.. 저기까지 또 언제 가나 깜깜하고 그럴 때는 당장 내 앞에 놓여져 있는 것들부터 차근차근 해나가는 게 정신 차려보면 거기 먼 곳에 도달해 있는 또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권나무 씨가 한번 저한테 굉장히 좋은 명언을 한번 해주셨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말이라면서 모든 멀리 있는 것들은 가까이 있는 것들이 모여 있는 것이다. 그렇게 얘기를 했는데 맞잖아요. 가까이 있는 곳들이 다 모여서 멀리 있는 것들이 된다고 아무튼 어머니께서 해주신 명언 저도 잘 새겨놓 겠습니다. 좋은 시간을 보내셨네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죠, 두 곡이군요. 안정민 님의 신청곡 민서의 ‘알지도 못하면서’ 그리고 강수민 님의 신청곡 유발이의 소풍의 ‘선물’.

[00:22:12~] 민서 – 알지도 못하면서

[00:00:00~] 유발이의 소풍 – 선물

민서의 ‘알지도 못하면서’ 그리고 유발이의 소풍의 ‘선물’ 듣고 오셨습니다.

[00:22:39~]

4810 님께서

‘숲디! 저 요즘 살찌려는지 식욕 폭발 중이에요. 저녁으로 쭈꾸미 볶음에 양배추 쌈으로 밥 한 공기 뚝딱 해놓고 아까 사온 땅콩잼에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결국 식빵 봉지를 뜯고 말았어요. 배부른데 도 얼마나 맛있던지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 라고 했나요? 누가 처음 쓴 말인지 몰라도 시대의 명언인 것 같아요.’


그래요. 최화정 씨가 한 얘기라고 하네요.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니까 마음껏 드세요. 또 모처럼 이렇게 식욕 좋을 때 많이 먹어두는 게 좋죠. 식욕이 없을 때는 진짜 오히려 그것도 그거대로 힘든 거 같아요. 배는 고픈데 뭐가 먹고 싶은 게 없고 그러다 보니까 살만 빠지고 굉장히 좀 별로 그거보다는 식욕이 폭발하는 게 좋지 않나? 살 쪄서 좀 별로인가? 모르겠네요. 저는 살이 안 쪄서….ㅎㅎㅎㅎ

[00:23:40~]

이진주 님께서

‘저는 3년 차 보육교사입니다. 스물두 살에 일을 시작했는데 일찍 회사에 사회에 나가 어머님들이나 동료 교사들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그래서 자존감도 많이 떨어지고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수없이 하게 됐는데요. 얼마 전 한 학부모님께서 선생님 덕분에 한 마리의 강아지가 사람다워 지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가 선생님을 너무 따라서 올해도 같은 반이 되길 바랐는데 너무 아쉬워요.
다섯 살이 되면 꼭 진주 쌤이! 라고 하시더라고요. 그 말이 제게 잘해왔다 잘 하고 있다라는 위로로 들렸어요. 아직 제가 잘하고 있는지 의구심은 들지만 아이들에게 기억에 남는 멋진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요 응원 부탁드려요.’

마침 또 이렇게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들 때 필요한 칭찬 또 위로를 받으셨네요. 그만큼 진짜로 잘 해오셨고 잘하고 있다라는 뜻이겠죠? 앞으로도 또 좋은 선생님이 되시기를 그렇게 되실 거라고 믿고요. 음악의 숲에 또 이렇게 훈훈한 사연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발전도 음악의 숲에서 응원을 할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할게요. 1294님의 신청곡입니다. 모브닝의 ‘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은 나를 눈물 짓게 할 테니까’.

[00:25:06~] MOVNING – 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은 나를 눈물짓게 할 테니까

[00:26:10~]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비틀즈의 ‘인 마이 라이프’라는 곡입니다.

저는 다이애나 크롤 버전으로 사실 처음 이 노래를 접했는데 원곡은 비틀즈의 노래죠. 오늘은 왠지 그냥 비틀즈의 감성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어서 이 노래를 가지고 와봤어요.

그러면 저는 비틀즈의 ‘인 마이 라이프’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54~] The Beatles – In My Life

sns


190223(토)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나인]

set list

  • [00:01:46~] Lily Allen – Littlest Things
  • [00:08:22~] 화사(Hwa Sa) – 멍청이(twit)
  • [00:12:24~] Sam Smith – Dancing With A Stranger
  • [00:15:50~] 이소라 – 신청곡 (Feat. SUGA of BTS)
  • [00:19:56~] Billie Eilish – bury a friend
  • [00:25:43~] 태민 (TAEMIN) – WANT
  • [00:33:30~] Dua Lipa – Swan Song (From the Motion Picture Alita: Battle Angel)
  • [00:35:38~] Mew – Symmetry

talk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면 마음이 좋지 않을 겁니다. 성격이 달라서, 그 사람의 지인과 안 좋은 관계라서, 본의 아니게 내가 피해를 줘서 왜 미워하는지 알면 상황과 감정은 받아들이기 어려워도 이해는 할 수 있을 텐데요. 가장 무섭고 마음 아픈 건 이거죠.

아무 이유도 없을 때.우울하고 쓸쓸하고 외로울 때도 똑같습니다. 왜 그런지 알 수 없을 때 가장 힘들고 괴로운데요. 이유 없는 문제에는 이유 없는 해결책이 정답일 수도 있죠. 이유 없는 위로와 응원과 사랑이 어두운 마음에 빛을 들게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무엇보다 이유 없는 선물이 마음을 움직이는데 최고라는 거 아는데요.

아시죠? 저희 광고가 선물이 없어도 이유 없이 사랑해 주실 거라고 굳게 믿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Lily Allen – Littlest Things (릴리 알렌 – 리틀리스트 띵스)

6월 23일 토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릴리 알렌의 ‘리틀리스트 띵스’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

정말 이유 없이 울하고 쓸쓸하고 외로울 때 많잖아요? 뭔가 이유가 사실 마땅히 있어도 그게 뭔지 모를 때도 굉장히 많고. 그럴 때는 좀 이유 없이 이유 없는 뭐라 해야 될까요? 그냥 선물 또 인사 그런 것들이 오히려 좀 마음을 위로해주고 해결해 주고 하는 것 같아요.

사실 저희는 선물이 없지만 이렇게 또 사연과 신청을 보내주시는 우리 요정님들께도 무한한 감사드리고요. 이유 없이 뭔가를 싫어하는 것도 또 이유 없이 뭔가를 좋아하는것도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유 없이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웃음)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너무 감사드리고요. 아닌가요?(웃음)저의 착각일 수도 있지만 제가 착각의 늪에 빠질 수 있도록 내버려 둬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토요일은요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 하죠. 밤의 조각들 잠시 후에 만나볼 거고요.

사연과 신청곡 기다리고 있을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시고요. 무료인 미니로도 참여 많이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10~] 코너- 밤의 조각들

이런 말이 있더라고요 부탁할 땐 오른쪽 귀에 속삭여라. 오른쪽 귀로 들은 내용은 왼쪽 뇌가 처리를 하는데요. 언어 정보를 처리하는 능력이 탁월해서 더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하거든요. 굳이 오른쪽 귀가 아니어도 왼쪽 귀만 갖다 대도 우리의 플레이 리스트는 이분의 선곡에 따라 좌우되죠. ‘밤의 조각들’ 디어 클라우드의 나인 씨와 함께합니다.

계절이 바뀔 때쯤엔 무엇보다 면역력이 중요하죠. 마음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선곡계의 프로폴리스 디어클라우드 나인 씨 어서 오세요.

나인 : 안녕하세요. 나인입니다.

숲디 : 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나요?나인 : 네 엄청 잘 지냈어요.숲디 : 오늘은 비닐을 쓰고 오셨네요.

나인 : 요즘 계속 페인모드라 어떻게든 얼굴을 가리려고 하고 있는데 잘 되지 않네요.

숲디 : 아하하! 전혀 페인 같지 않아요.

나인 : 아~ 진짜요?

숲디 : 진짜 멋쟁이 같으세요. 여전히

나인 : 감사합니다.

숲디 : 선곡계의 프로폴리스.
나인 : 아~ 좋습니다.

숲디 : 프로폴리스 좀 챙겨드시나요?

나인 : 엄청 좋아하거든요.숲디 : 아 그래… 좋아할.. 좋아해요?

나인 : 맛은 싫어하는데 효과 효능에 있어서는 정말 좋아하는

숲디 : 아~ 저도 하루에 하나씩 꼭 챙겨 먹거든요.

나인 : 그쵸?

숲디 : 노래하시는 분들이 좀 필요한 것 같아요.

나인 : 네, 감기 걸리면 안 되니까

숲디 : 그러니까요.

나인 : 아무래도 홍삼과 함께 면역력을 높이는 데 좋은 것 같습니다.

숲디 : 맞아요. 정말 저도 프로폴리스 정말 여러 개 먹다가 하나로 이제 정착을 했는데 그거 먹으면서는 이제 뭐 감기나 이런 거에 안 걸렸던 것 같아요.

나인 : 그쵸?

숲디 : 확실히 면역력이…

나인 : 맞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선곡계의 프로폴리스 우리 나인 씨와 함께하는데 불면증은 좀 괜찮아지셨나요?

나인 : 예. 그건 좀 괜찮아졌어요. 이거 또 기억을 해주신다니… 참 좋네요.

숲디 : 앞서 우리 또 사연에도 이유 없는 불면증 때문에 힘들다 이런 사연들을 만나봤는데 사실 저도 불면증까지는 아니더라도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편이라서 도대체 어떻게 해야되나 해답을 드리기가 좀 어렵더라고요.

나인 : 맞아요. 불면증이라는 게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의 발현인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할 때는 그래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아도 잠이 안 올 때도 있더라고요.

숲디 : 맞아요.
나인 :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서 잠이 안 올 때도 있지만 아무 생각이 안 나는데도 잠이 안 오면 진짜 미쳐버리는 밤이잖아요.

숲디 : 그러니까..

나인 : 음숲의 어떤 숲지기로서 불면증에 대한 해답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숲디 : 네. 그것도 그렇고요 오늘 이 시간에는 이제 나인 씨의 선곡. 멋진 선곡들로 걱정을 다 떨쳐버리고 음악에 딱 집중하다가 마지막에는 스르르르 잠이 드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깜지를 준비해 주셨어요.

나인 : 예 맞아요.

숲디 : 아… 진짜 매주 이렇게 대단해요. 정말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고 싶은데 이 A4 용지에 정말 가득 채워서 준비를 해 주셨습니다. 오늘 또…

나인 : 제가 이걸 외워야 사실 이게 없는 건데 워낙에 할 얘기가 많아가지고 외우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숲디 : 그러니까요. 그만큼 또 외우지 못할 만큼의 이야기가 있다라는 건데 자, 알겠습니다. 오늘도 기대 잔뜩하고 시작을 해볼 텐데 오늘의 주제 어떤 걸까요?

나인 : 오늘의 주제는요. 영어예요. ‘레이틀리’라는 주제로 한번 골라봤습니다.

숲디 : 영어 주제는 또 처음인 것 같아요.

나인 : 그쵸? 그래서 좀 색다르게 가보려고… 이 레이틀리가 정말 유명한 노래가 있죠. 스티비 원더의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가 나오지는 않고요. ‘레이틀리’라는 뜻이 ‘최근에’라는 뜻이잖아요. 그래서 최근에 발매된 노래들만 가지고 한번 꾸며봤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그러면 따끈따끈한 어떤 신곡들

나인 : 그렇죠.

숲디 : 일 것 같은데 첫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제가 정말 좋아하는 분인데요. 현재 차트 1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곡을 또 꼭 만나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화사의 ‘멍청이’라는 곡

숲디 : 멍청이 알겠습니다. 사실 저는 지금 처음 듣는 것 같아요.

나인 : 아! 그래요 잘 됐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화사의 ‘멍청이‘

[00:08:22~] 화사(Hwa Sa) – 멍청이(twit)

숲디 : 화사의 ‘멍청이‘ 듣고 오셨습니다.

나인 : 네.

숲디 : 제목부터 ’멍청이‘고요. 화사 씨는 확실히 좀 이렇게 무대만 봐도 되게 장악력이 있으시잖아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근데 이렇게 무대를 접하다 보니까 음원으로 들어도 그게 뭔가 장악력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나인 : 아~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숲디 : 네, 카리스마가 확 느껴지는 것 같아요.

나인 : 그리고 음색도 그렇고 창법도 그렇고 좀 트렌디하다고 해야 될까요? 그러다 보니까 좀 팝적인 요소를 많이 이렇게… 뭔가 느껴지는 그런 보컬인 것 같아서 저는 예전에 2015년쯤이었어요. 프라이머리 앨범의 ’마일리지‘라는 곡을 듣고 처음 화사라는 목소리를 알게 됐는데 마마무를 그때는 몰랐거든요. 그러니까 따로 알고 있었어요. 화사와 마마무가 같은 건지는 몰랐던 거예요.

숲디 : 네~

나인 : 그래서 그 마일리지라는 곡을 듣고 이렇게 팝적으로 노래를 하다니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러고 나서 이제 ’음오아예‘가 정말 잘 됐고 그 화사가 그 화사라는 걸 알게 되고 나서 상당히 저 혼자서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어요. 왜냐하면 노래를 그렇게 잘하시는데 정말 아까 말씀하셨던 무대에서의 그 퍼포먼스가 또 엄청나게…

숲디 : 엄청나죠.

나인 : 눈을 뗄 수가 없잖아요. 그게 같은 사람이라고 알고 나니까 완전 팬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화사 씨입니다. 마마무의 멤버이자 첫 솔로곡으로 지금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어요. 일주일 동안 계속 차트 1위를 하고 있습니다.

숲디 : 네. 첫 솔로 행보인데 이제 또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도 참 대단한 거잖아요 사실

나인 : 그쵸, 맞아요.숲디 : 크아~ 역시 좀 이렇게 아까 트렌디하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지금 딱 시대 흐름과 맞아 떨어지는 여성 솔로 뮤지션 같은 느낌이 아닌가

나인 : 그쵸.

숲디 : 저는 약간 확실히 좀 다르긴 한데요. 아리아나 그란데의 어떤 느낌도 좀 보여지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보컬이나 이런 거 말고 그…. 어떤 포스라고 해야 될까요?나인 : 약간 에티튜드 같은 느낌?

숲디 : 네, 그런 것들이 좀 보여졌던 것 같아서

나인 : 그럴 수도 있겠죠.

숲디 : 그리고 굉장히 표정이 다채로우시잖아요.
나인 : 맞아요.

숲디 : 약간 표정 보고 싶어서 무대를 이렇게 보기도 하고나인 : 네 맞아요. 맞아요.
숲디 : 일단 또 실력 노래도 너무나도 워낙 출중하시니까 그런 것들에 자꾸 귀 기울여지게 되고, 궁금해지고 그런 어떤 뮤지션인 것 같습니다.

나인 : 솔로라는 거가 진짜 어려운 일인 것 같거든요.
제가 생각할 때는 밴드나 혹은 보이그룹 , 걸그룹 등 이렇게 그룹으로 나온 이유가 저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만큼 무대를 혼자서 장악하기는 힘든거라고 생각하는데, 굉장히 성공적인 솔로 활동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고요. 많은 분들이 모르실 거예요. 이 화사라는 아티스트가 ’음오아예‘와 ’데칼코마니‘ 같은 마마무의 대표곡을 같이 음악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숲디 : 아~

나인 : 저도 이번에 알게 됐는데 음악 작업에도 참여를 하셨고 이번 노래 이 멍청이라는 곡에도 참여를 하셨다고 해요. 그래서 가창력이랑 송라이팅 그리고 퍼포먼스까지 두루 갖춘 그런 멀티 플레이어가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화사 씨의 노래로 또 밤의 조각들 첫 시작을 해봤는데요. 두 번째 노래 어떤 곡일까요?

나인 : 두 번째 노래는 조금 음… 발라드는 아니지만 약간 차분한 노래예요. 샘 스미스와 노르마니라는 이 두 사람이 부른 곡입니다. ’댄싱 위드 어 스트레인저’

숲디 : 알겠습니다. 이 노래도 한번 듣고 와서 얘기를 나눠보죠 샘 스미스와 노르마니가 함께한’ 댄싱 위드 어 스트레인저’


[00:12:24~] Sam Smith – Dancing With A Stranger(샘스미스 – 댄싱 위더스트레이저)


숲디 : 샘스미스와 노르마니가 함께한 ’댄싱 위더스트레이저’ 듣고 오셨습니다. 노르마니 얼마 전에 이제 배순탁 작가님께서 나오셔가지구 올해 주목할 해외 뮤지션으로 이렇게 지목을 하셨었는데

나인 : 아, 그랬군요.
숲디 : 여기서 또 만나니까 반갑네요.

나인 : 확실히 음색도 그렇고 굉장히 멋진 아티스트인 것 같아서 저도 샘스미스 이제 워낙에 알려져 있는 분이잖아요. 노르마니를 택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이 댄싱 미디어 스트레인저라는 곡은 1월이라 그러니까 1월에 나왔었는데요. 샘스미스 하면 또 전 세계를 매료시킨 마성의 보이스다 이런 평가도 있더라고요. 일단 2015년 그래미 4관왕을 했고요.

숲디 : 캬~

나인 : 브릿어워드를 포함해서 많은 시상식에서 27개의 음악상을 수상을 했다고 합니다. 단순히 데뷔 앨범으로 그런 기록을 이뤄냈는데요. 그렇게 생각하면 정말 앞으로도 더 기대가 되는 그런 아티스트가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고요 UK차트에서는 10위권 안에 가장 오래 머무른 앨범으로 기네스 기록까지 올랐다고 합니다. 흐흐 재밌죠.

이 노르마니라는 분은요 미국 팝그룹 피프스 하모니의 멤버거든요. 근데 우리나라에서는 또 많이 안 알려져 있더라고요. 이 피프스 하모니가 그런데 미국 안에서는 굉장히 인기가 많은 걸그룹이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 두 사람의 이 콜라보가 상당히 재밌는 게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숲디 : 제가 알기로는 그 하바나 부르신 분이 그 그룹에 속해 있던…나인 : 아~ 그렇군요.
숲디 : 그 분으로 알고 있는데 아닌가요?

나인 : 저도 그건 잘 모르겠네요.

숲디 : 아~ 그래요 알겠습니다. (웃음) 확실하지 않은 건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아무튼 샘스미스와 노르마니의 노래도 만나봤는데 혹시 더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나인 : 아, 이 노래 가사가 재밌어요. ‘오늘 밤은 혼자 있기 싫다’라고 얘기하는 두 남녀가 서로 따로 있다가 같이 만나서 낯선 이와 춤을 추는 내용이에요.

숲디 : 아~ 그래서 댄싱 위드 어 스트레인저구나.

나인 : 네. 그래서 그런 가사도 늦은 밤에는 좀 어울리지 않나 해서 골라봤습니다.

숲디 : 아! 약간 외로우신 분들이 밤에 이렇게 음악 듣고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요 알겠습니다. 두 번째 노래까지 만나봤어요. 세 번째 신곡 뭘까요.

나인 : 세 번째 곡은요 지금 타블로 그리고 이소라 그리고 BTS의 슈가 라는 이 세 사람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만들어진 곡이에요. 이소라 선배님의 곡이죠 ‘신청곡’이라는 곡입니다.

숲디 : 네 알겠습니다. 이 노래도 제가 라디오를 하다 보니까 이 노래 가사가…

나인 : 그렇죠?

숲디 : 그런 내용이어서 그런지 굉장히 좀 신청이 많이 오는 것 같더라고요.

나인 : 아~ 그렇군요.
숲디 :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이소라 피처링 BTS슈가에 ‘신청곡‘


[00:15:50~]이소라 – 신청곡 (Feat. SUGA of BTS)

숲디 : 이소라 피처링 슈가의 ‘신청곡‘ 듣고 오셨습니다.아~ ’레이틀리‘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고요. 말 그대로 정말 그… 신곡이죠.

나인 : 그쵸.

숲디 : 따끈따끈한…

나인 : 지금 나오자마자 전 세계 아이튠즈 50개국에 1위를 했다는…

숲디 : 허억~ (웃음)진짜요?

나인 : 네. 이야기가 있습니다.

숲디 : 와!~

나인 : 엄청나죠?

숲디 : 정말 엄청난 BTS의 저력이란 정말…

나인 : 그렇죠.

숲디 : 이소라의 저력도 있고요. 와~

나인 : 그렇죠. 그래서 되게 이소라 선배님의 이 행보가 상당히 흥미롭다. 저는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정말… 무엇을 앞으로 할지 예상이 되지 않는

숲디 : 사실 전 깜짝 놀랐어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그러니까 이제 음원 사이트 같은 거 이렇게 노래 또 뭐가 나왔나 이렇게 보다 보면 정말 가끔 반가운 이름들이 있잖아요.

나인 : 있죠.
숲디 : 그중에 정말 뵙기 어렵기 때문도 있고 그래서인지 더 반가운 이름이 이소라라는 이름인데 이소라의 신곡이 나왔다고 이렇게 딱 뜨길래 봤는데 피처링에 방탄소년단이 있길래 이게 무슨 조합인가…

나인 : 그렇죠.

숲디 : 하고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어요.
나인 : 맞아요. 저도 그랬습니다. 근데 저는 개인적으로 또 그 BTS 슈가 씨의 랩핑을 굉장히 좋아해요. 그래서 되게 궁금하다 세상에 곡은 또 타블로 씨가 썼다니까 근데 아니나 다를까 이렇게 오랫동안 차트에 머무르는 거 보니까

숲디 : 크아… 그건 또 몰랐네요.

나인 : 그렇죠? 많은 사랑을 받을 만한 곡이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듭니다. 어린 분들은 또 이소라 선배님에 대해서 잘 모르실 거예요. 짧게 소개를 해드리자면 일단 ’난 행복해‘로 데뷔를 하셨죠. 근데 그 난 행복해가 속해 있는 첫 앨범 데뷔 앨범이 100만 장이 팔렸습니다.

숲디 : 어~
나인 : 2집 앨범이었던 영화에서처럼은 80만 장이 팔렸고요. 그러니까 당시에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여자 솔로 가수로서의 어떤 정말 성공한 가수라고 할 수 있죠. 그리고 이제 ’이소라의 프로포즈‘ 같은 음악 프로그램도 진행을 하셨었고요. 그 이후로 계속해서 범을 앨범이 하나도 이제 빠뜨리지 않고 굉장히 좋은 곡들이 많았어요.
숲디 : 맞아요.

나인 : 김현철 씨와 함께한 4집은 ’제발‘이라는 곡이 또 있었고요.

숲디 : 명곡이죠.

나인 : 그렇죠. 6집’ 바람이 분다‘는 어떻게 보면 대한민국 발라드 역사상의 최고의 곡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는데요. 어쨌든 앞으로 또 무언가를 하실지 굉장히 기대가 되는…

숲디 : 맞아요.
나인 : 그런 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숲디 : 굉장히 락 음악에도 관심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고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7집이었나요? 난 별 앨범이

나인 : 8집 입니다.

숲디 : 8집이죠. 8집 앨범은 거의 락 음악들로 많이 구성되어 있고…

나인 : 굉장히 하드한 락으로 구성돼 있죠
숲디 : 그래서 좀 팬으로서도 굉장히 그냥… 마냥 응원하고 싶은 마음과 더불어서 계속 기대가 되는 거죠. 어떤 음악을 또 하실까 그런 생각이 저도 개인적으로 뭐 지난번에도 얘기 나눴던 것 같은데 이소라 씨의 굉장한 또 팬이어서 이 행보에 일단 놀랐고, 그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를 갖고 있는 마음입니다.

나인 : 맞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네요.

숲디 : 근데 정말 BTS 와의 어떤 협업은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나인 : 그렇죠.

숲디 : ’레이틀리‘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어요. 벌써 세 번째 노래까지 만나봤네요.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나인 : 다음 노래는 빌리 아일리시의 ’베리어 프렌드‘라는 곡 준비했습니다.
숲디 : ’베리어 프랜드‘요.

나인 : 베리어 프랜드(웃음)

숲디 : 알겠습니다.(웃음)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볼게요. 빌리 아이리쉬의 ’베리어 프랜드‘

[00:19:56~] Billie Eilish – bury a friend (빌리 아일리시 – 베리어 프렌드)

숲디 : 빌리 알리 씨의 ’베리어 프렌드‘ 듣고 오셨습니다. 오우~ 굉장히 좀 독특한 음악이네요.

나인 : 음… 좀 밤에 들으면 무서울 수도 있어요. 그죠 약간 호러 같은 느낌의 곡이었는데요.

숲디 : 빌리 아일리시가 원래 이런 음악 하시는 분이었나요?

나인 : 스펙트럼이 조금 넓기는 해요. 그래서 조금 부드러운 느낌도 있긴 한데

숲디 : 전 약간 그냥 굉장히 팝 부르신 걸로 알고 있었는데

나인 : 근데 이게 가사를 보면 그냥 팝 장르가 아니에요. 항상 약간 무섭고 소름끼치는 이야기들을 하는 그런 싱어송라이터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몰랐어요. 무슨 얘기 하는지 잘 모르니까 그래서 가사 해석을 늘 찾아보면 생각보다 사이코패스에 대한 노래도 있고 뭐 그런 식이에요. 지금 사실 ’베리어 프렌드‘도 문장으로 보면 ’친구를 묻다‘

숲디 : 흐엑 (놀람)
나인 : 라는 뜻이거든요. 굉장히 무섭죠?
숲디 : 네… 무서운데요. 친구를 왜 묻어요.(웃음)
나인 : (웃음) 그러니까요.
숲디 : 그러니까요. 싸우지 말라고 하고 싶네요.

나인 : 그런 식의 관심이 좀 많은가 봐요. 그래서 가사들이 조금 약간 무서운 가사들이 좀 있더라고요. 미국 싱어송라이터 2001년생입니다. 굉장히 어리죠

숲디 : 어머나! 2001년생이라고요?
나인 : 2001년생이래요.

숲디 : 아… 그렇구나…

나인 : 저도 너무 놀랐어요. 저도

숲디 : 싱어송라이터고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와~ 어떻게 이런 음악을….

나인 : 아직 10대인거죠.
숲디 : 그러니까요. 대박이다. 진짜…

나인 : 그쵸! 그쵸?

숲디 : 어떻게 이런 음악을 하지? 2001년생이? 와~

나인 : 그러니까 세계관이 데뷔 때부터 뚜렷한…

숲디 : 그러니까요.

나인 : 거잖아요. 그게 참 신기해
숲디 : 엄청나네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저는 사실 빌리 아일리시를 알고는 있었지만 이제 음악을 많이 들어보지 못했거든요. 이제 주변에서 소개를 하거나 저희 라디오 진행하면서 틀거나 이런 식으로만 접해왔었는데 굉장히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뮤지션이다. 그 정도로만 알고 있었지 그냥 이런 음악을 하시는 분이구나 2001년생이라는 게 너무 놀랍네요.

나인 : 그쵸? 저도 말이 안 된다고 생각을 했는데

숲디 : 좀 내공이 느껴지는 뮤지션이라고도 느꼈었기 때문에

나인 : 노래도 너무 잘하잖아요. 2017년에 데뷔를 했어요. 그러니까 10대 때 정말 데뷔를 한 거죠. 우리나라 나이로 17살에 데뷔를 한 건데 음… 올해 정규 앨범 첫 정규 앨범 발매 예정입니다. 올해 3월에 발매가 될 텐데 그에 앞서서 좀 으슬으슬한 분위기에 ’베리어 프렌드‘가 공개가 됐고요 호러 장르를 좋아하시는 분들한테는 뮤직비디오도 좀 추천을 해드리고 싶어요. 굉장히 무섭게 잘 찍었어요.

숲디 : 저는 절대 안 보겠네요.(웃음)
나인 : (웃음) 그렇죠.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진 않아요. 제가 느낄 때는 호불호가 확실히 가려질 것 같은데

숲디 : 무서워요? 막 공포영화 보는 것처럼?

나인 : 좀 그래요

숲디 : (놀람) 그럼 저는 절대 못 봅니다.나인 : 그런 느낌인데 제가 느낄 때는 지금 동영상 시대잖아요 사실. 동영상 시대에 걸맞는 뮤지션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좀 들어요. 이게 모든 사람이 다 좋아하는 영상을 제작하는 게 정말 의미가 있는 일이겠지만 빌리 아일리시는 지금 대중적인 행보보다는 아주 매니아칸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요. 그래서 코어 팬들 좀 거느린… 그런 아티스트가 아닌가뮤직비디오들이 다 좀 느낌이 있거든요. 좀 느낌이 무서워요.

숲디:약간 쎄~ 한…

나인 : 네 그래서 이걸 어떻게 찍었지? 이런 생각도 좀 들고, 한편으로는 이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진짜 좋아하겠다. 이런 생각들도 들더라고요.

숲디 : 이런 음악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놀라운데 자신의 세계관과 이러한 것들을 계속해서 음악과 또 영상으로서 피력(?)하고자 하는 이러한 어떤 고집(?) 같은 것도 너무 대단한 것 같아요.

나인 : 그러니까요.

숲디 : 그러니까요. 지금 2001년생 이라는거에 저는 계속 지금 충격이어가지구…와~ 그냥 이제 뭐 어린 나이에 잘하는 사람들은 많잖아요. 천재 소위 천재라든가 연주를 잘하거나 노래를 어린 나이에 너무 잘 부르거나 근데 이렇게 좀 셀프 프로듀싱까지 되는 뭔가 본인이 하고 있는지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러한 역량을 이건 정말 나이가 어리면 안 되는 영역이라고 생각이 드는 건데…

나인 : 그러니까요. 저도 그랬는데…

숲디 : 그 분야에서의 천재를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좀 놀랍습니다.

나인 : 이미지에 대한 이미지 메이킹을 정말 잘하는 아티스트가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숲디 : 그러니까요. 대단합니다. 그렇죠 저는 오늘부로 굉장히 좀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될 것 같은…

나인 : 그러나 안 볼 것 같은…

숲디 : 제가 공포 영화는 절대 못 보거든요.

나인 : 아~ 진짜요?

숲디 : 친구랑 같이 보면 볼 수 있어요. 아이~ 근데 그 정도로 무섭지는 않겠죠.

나인 : 그 정도로 무섭지 않죠.
숲디 : 그럼 보겠습니다. (웃음)이랬다 저랬다. 자, 알겠습니다. 오늘 ’레이틀리‘라는 주제로 밤의 조각들을 함께하고 있고요.

나인 : 그렇죠.

숲디 : 네 번째 노래까지 아! 다섯 번째 노래까지 만나봤습니다.
나인 : 네 번째

숲디 : 네 번째 노래죠. 다음 노래 어떤 곡일까요?나인 : 이번 곡은요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막내 태민의 두 번째 미니 앨범 타이틀 곡을 골라봤어요. ’원트‘라는 곡입니다.숲디 : ’원트‘ 최신 정말 따끈따끈한 최신곡이죠.

나인 : 그렇죠.

숲디 : 알겠습니다. 음악 듣고 와서 얘기 나눠보도록 할게요. 태민의 ’원트‘


[00:25:43~] 태민 (TAEMIN) – WANT

숲디 : 태민의 ’원트‘ 듣고 오셨습니다.

숲디 : 와~ 그 SM의 음악들을 이렇게 들어보면 굉장히 퀄리티가 높은 음악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숲디 : 그래서 정말 놀랄 때가 많습니다.
나인 : 저도요.

숲디 : 와~ 이런 음악이 또…

나인 : 사운드 메이킹을 너무 잘하니까…

숲디 : 와~ 말도 안 되더라고요.

나인 : 그렇죠. 저도 굉장히 놀랐는데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사운드예요. 지금 현재 어떻게 보면 얼터너티브 R&B에서나 들을 수 있는 사운드를 여기서 들은 것 같은 기분도 들고 지금 댄스곡이거든요. 보도 자료에는 디스코 장르다 이렇게 얘기를 했지만 어쨌든 굉장히 트렌디한 사운드를 댄스곡으로 소화한 부분이 참 대단하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무대를 보면 더 입체적으로 음악이 다가오긴 하는데요.

숲디 : 아~ 엄청나시죠.

나인 : 와~ 근데 진짜 어떻게 사람이 저러지 이런 생각이

숲디 : 그러니까요. 남자인 제가 봐도 너무 멋있더라고요.나인 : 그러니까요. 그리고 자기 관리도 굉장히 철저해서 진짜 많이 말랐잖아요. 근데 일부러 그 몸을 유지한다고 하더라고요.

숲디 : 뭔가 선을 위해서 그렇게 하시나?

나인 : 그런 것 같아요. 선과 어떤 이미지. 중성적인 이미지를 위해서 자기가 그렇게 오랫동안 노력을 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면도 정말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위한 것 같아서 굉장히 멋있는 것 같고요. 지난해 11월에 솔로 앨범이 일본에서도 발매가 됐는데 오리콘 차트 1위를 했다고 합니다.

숲디 : 이야~
나인 : 지금 어쨌든 아시아에서 굉장히 주목받고 있는 그런 솔로 아티스트로서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너무 좋아합니다.

숲디 : 저도 진짜 태민 씨의 음악이 나오면 찾아 듣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이제 뮤직비디오를 반드시 봐야 하고나인 : 완전 그렇죠.

숲디 : 그의 선을 보기 위해서 그러니까 저는 언제 그런 적도 있었어요. 태민 씨의 이 왜 추천 동영상 같은 거 뜨잖아요? 동영상 사이트를 이렇게 돌다 보면… 그래서 이제 있길래 봤는데 어느샌가 제가 계속 그 파도 타듯이 자꾸 태민 씨 춤추는 영상을 보고 있는 거에요…

나인 : (웃음)네네.
숲디 : 약간 춤에 일가견이 있는 사람으로서

나인 : (웃음) 그렇죠.

숲디 : 자꾸 이렇게 좀 카피하고 싶다…

나인 : (웃음)

숲디 : 라는 생각이 들었던

나인 : 되게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은데요?

숲디 : (웃음) 선이 저랑 좀 비슷하신 것 같아요.
나인 : (웃음) 너무 기대가 되는데요.

숲디 : 그래서 아… 나의 우상으로 삼아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단 음악도 너무 좋아요.

나인 : 음악이 너무 좋죠.

숲디 : 일단 음악이 뭐라 해야 할까요. 기본 퀄리티가 확실히 보장이 되어 있는데, 그 안에서 그 음악과 어우러지는 되게 멋있는 춤. 약간 현대 무용 같기도 하고요.

나인 : 맞아요.

숲디 : 태민 씨가 춤을 추면요.
나인 : 맞아요.

숲디 : 굉장히 좀 멋있다라는… 지금 라디오에서 음악으로만 들려드리는 게 좀 아쉬울 정도로혹시 음악이 좋으셨던 분들께서는 이분의 어떤 춤사위도 함께 보시는 게 좋지 않을까

나인 : 완전 그렇죠.

숲디 : 추천을 해드리고 싶습니다.

나인 : 맞습니다. 제 마음이네요.
숲디 : 음… 우리 소위 빠 들이네요. 빠.
알겠습니다. 자, ’레이틀리‘라는 주제로 함께하고 있습니다. 오늘 정말 따끈따끈한 신곡들 위주로 많이 만나보고 있는데 다음 노래는 어떤 곡일까요?

나인 : 오늘의 마지막 곡인데요. 얼마 전에 그래미 시상식에서 굉장히 걸출한 신인들을 무찌르고 신인상을 탄 아티스트입니다. 두아리파의 ’스완송‘이라는 노래가 최근에 나왔어요.

숲디 : 아~

나인 : 그래서 한번 오늘 준비를 해봤는데요. 이게 그 신인상이라는 게 정말 평생 한 번 받을까 말까 한 상이잖아요.

숲디 : 그쵸. 때를 놓치면 못 받잖아요.

나인 : 못 받잖아요. 지금 그래미에서 신인상을 받은 게 65년도에 비틀즈도 받았었고요.

숲디 : 아!

나인 : 재밌죠? 보이 그룹으로는 처음이었다. 뭐 이런 얘기도 있는데 그 이후로 마룬 파이브, 존 레전드, 에이미 와인하우스, 로리닐, 알리샤키즈, 아델, 노라존스… 정말 대단한 사람들이 아직까지도 음악을 너무 멋지게 하고있는 사람들이 신인상을 탔단 말이죠. 그런데 이 상을 두아리파가 타서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사람이다. 를 입증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이 ’스완송‘이라는 곡은 또 영화 OST로도 쓰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좀 댄스곡인데 강력한 싱글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서 오늘 마지막 곡으로 골라왔습니다.

숲디 : 사실 두아리파의 노래도 나인 씨가 좀 종종 가지고 오셨던 것 같아요.

나인 : 맞아요. 한 번 가져왔어요. 그래미…

숲디 : 한 번이었나요? (웃음)

나인 : 그래미… 소개하면서

숲디 : 되게 여러 번으로 기억했는데

나인 : 한 번이었어요.
숲디 : 왜냐하면 음악의 숲에서도 많이 틀었고, 저는 이제 두아리파의 노래를 여기서 이렇게 틀면서만 접하고 제가 이렇게 따로 듣지를 못했거든요. 그래서 오늘 이렇게 말씀하신 거 듣고 엄청난 분이셨구나… 새삼 알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인 : 그.. 그래미에서 세인트 빈센트랑 또 둘이 같이 콜라버레이션을 해서 무대를 했는데요.

숲디 : 기타치면서 노래… 기타리스트이신 분이시죠.

나인 : 맞아요! 근데 장난 아니었어요. 진짜 멋있었어요.
숲디 : 아, 그 무대가요?

나인 : 3분밖에 안 되는 정말 짧은 무대였는데 진짜 강력했습니다.
숲디 : 꼭 봐야겠네요.

나인 : 꼭 나중에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 오늘 좀 집에 들어가는 길에 꼭 봐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나인 : (웃음) 네.
숲디 : 두아리파의 어떤 위대함 저력을 오늘 좀 새로 알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음~ 밤의 조각들 벌써 여섯곡 다 만나본 거예요 지금.

나인 : 맞습니다.

숲디 : 오늘 좀 시간이 빨리 간 것도 같습니다.
나인 : 네, 그러네요.

숲디 : 서로 좀 좋아하는 뮤지션에 관한 이야기도 하고 이소라 씨, 태민 씨 저는 지금 오늘 근데 빌리 아일리시에 대한 충격이 굉장히 커서…

나인 : 2001년생이다.
숲디 : 네, 그러니까 그냥 노래 잘하고 이런 거에 그치는 게 아니라 본인의 어떤… 어떤 셀프 프로듀싱에 그 나이에 그걸 한다는 게

나인 : 그러니까…

숲디 : 저도 엄두를 못 내는 분야인데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나인 : 그것도 같은 업종의 영상팀이라든지 이런 게 되게 호흡이 잘 맞아야 하잖아요.
숲디 : 그렇죠.

나인 : 그런데 그런 것들이 너무 잘 맞아떨어져서 이제 한 아티스트가 완벽하게 자기 세계관을 구축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숲디 : 그거를 2001년생이 한다는 게 말이 안 되잖아요 사실…
나인 : (웃음) 그렇죠. 그렇죠. 근데,

숲디 : 인생 2회차가 아닐까요. 혹시?

나인 : 근데 요즘에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동영상 사이트를 할까 말까 고민을 한대요 이제 10대 지금 분들이 그런데 저희랑은 차원이 다르게 동영상 사이트가 훨씬 더 가깝게 가까운 SNS로 느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저희가 생각하는 영상과 지금의 10대가 생각하는 영상은 훨씬 다를 것 같아요. 제가 느낄 때는 그렇습니다.

숲디 : 네…

나인 : 그래서 빌리 아일리시 같은 아티스트가 나온 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숲디 : 저는 정말… 정말 열심히 또 유심히 지켜볼 것 같습니다. 빌리 아일리시의 행보들을… 알겠습니다. 밤에 조각들 오늘 저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 수확이 있었던 오늘 하루가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요.

나인 : 좋네요.
숲디 : 오늘도 어김없이 깜지 정말 가득히 나인 특파원의 어떤 임무를 다해 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리고 다음 주에도 역시 나이 씨의 선곡과 패션과

나인 : (웃음)

숲디 : 여러 가지를 기대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인 : 알겠습니다.
숲디 : 오늘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나인 : 네, 고맙습니다.
숲디 : 음악 듣고 올게요. 두아리파의 ’스완송‘

[00:33:30~] Dua Lipa – Swan Song (From the Motion Picture Alita: Battle Angel) (두아리파 – 스완송)


[00:34:28~] 코너 –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뮤의 ’시메트리‘라는 곡입니다. 어~ 지난번에도 한 번 이 앨범에 있는 노래를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이번에는 4번 트랙에 있는 곡을 추천을 해드리려고 하는데요. 처음에 이제 어떤 여성… 왠지 어떤 어린 소녀의 목소리 같은 보컬이 이제 쭉 나와요. 그러다가 이제 뮤의 보컬이 뒤에서 이제 코러스 요즘 하는데 굉장히 좀 몽환적이고 꿈꾸는 듯한 그런 분위기의 곡입니다.

뭐, 조금은 약간 으슥하기도 하고요. 또 저의 취향을 좀 여러분들께 알려드리고자(웃음)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뮤의 ’시메트리‘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5:38~] Mew – Symmetry (뮤 – 시메트리)


190222(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박혜경]

set list

  • [00:01:38~] Sam Smith – Lay Me Down
  • [00:14:41~] 박혜경 (Live) – 주문을 걸어
  • [00:22:44~] 박혜경 – 반쪽
  • [00:31:42~] 박혜경 (Live) – 내게 다시
  • [00:39:30~] 박혜경 – NERD GIRL
  • [00:41:31~] 선우정아 – 삐뚤어졌어 (Live Ver.)

talk

걱정거리가 있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있을 때 우린 사주 풀이나 별자리 운세를 찾아봅니다. 재미로 보는 거라고 다 믿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도요. 내 얘기 같은 말에 고개를 끄덕이고 희망적인 이야기에 자꾸만 기대게 되죠.

조금이나마 위안이 된다면 괜찮지만 너무 흔들려서는 안 됩니다. 사주 풀이의 확률보다는 내가 구체적으로 그리고 노력하는 꿈이 나의 미래에 더 가까울 거고요. 몇 억 광년 떨어져 있는 별자리보다는 내가 마음을 담아 쓴 일기장이나 글이 나에 대해 더 잘 알고 있을 테니까요.나를 더 잘 예측하고 말해주는 건 그 무엇도 아닌 나일 겁니다.

두렵고 무서워도 조금 더 나를 믿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8~] Sam Smith – Lay Me Down (샘 스미스 – 레이 미 다운)

2월 22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샘스미스의 ’레이미’ 다운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아무래도 이제 그 사주풀이나 별자리 운세 같은 거 하루에 한 번씩 찾아보시는 분들 계실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또 요즘에 아직 신년이기도 하고 하니까 그런 운세들 많이 찾아보시잖아요. 저는 볼 때마다 이상하게 볼 때마다 좋은 게 안 뜨더라고요. 어플 같은 걸로 보면.

그래서 괜히 기분만 상하고 그래서 ‘그래 나를 믿자. 내가 최고야! 내가 나를 제일 잘 알아.’ 이러면서 ‘미래는 내가 만들어 가는 거야’ 이러면서 그냥 좀 외면하는 편인데, 확실히 진짜로 별자리 뭐 이런 거보다 진짜 내가 쓰는 나의 일기장 이런 것들이 나를 더 잘 알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너무 흔들리지 않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00:03:07~]
1494 님께서
‘저는 오늘의 운세 보는 걸 좋아합니다.’
바로 좋아하시는 분 나오시네요.
‘좋게 나오면 오늘 하루는 좋을 거라고 생각하고 안 좋게 나오면 미신이지 하면서 자기 합리화를 하는데요. 이걸 보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오늘 행운의 책을 봐야 하거든요. 옷 고민을 단번에 해결해 준답니다. 청색이 행운의 색이니 내일은 청바지를 입어야겠어요.’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면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그 미신이지 하고 많은 거를 잘 못해서 괜히 기분만 상하고 안 보게 되는데 이런 또 쿨함이 부럽네요.

우리 1494 님.
행운의 색을 보기 위해서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저의 행운의 색 오늘의 행운의 색 뭔지 한번 찾아봐야겠어요.

금요일 밤은요, <인디 라디오 – 라이브 포레스트> 함께 하죠.오늘도 멋진 라이브 기대 많이 해주시고 사연과 신청곡도 꼭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지금 여러분은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48~] <인디 라디오 – 라이브 포레스트>

누구에게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잊혀 지지 않는 목소리가 있을 겁니다. 길을 가다가 듣게 된다면 발걸음을 멈추고 돌아보게 될 거구요. 수화기 넘어로 들려온다면 심장이 쿵! 하고 떨어질 텐데요. 가슴 깊이 새겨진 목소리는 세월이 흘러도 다시 마음을 흔들어 놓죠. 이분의 목소리도요, 아마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지 않을까요?<인디 라디오 – 라이브 포레스트> 박혜경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내게 다시’, ‘고백’, ‘레인’, ‘주문을 걸어’, ‘너에게 주고 싶은 세 가지’, ‘레몬트리’ 수없이 많은 히트곡으로 우리 귓가에, 우리 마음에 각인된 원조 음색 요정이죠. 박혜경 씨 어서 오세요.

박혜경: 안녕하세요.

숲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혜경: 되게 저기 뭐야 지금 시간이 시간인 만큼 차분하게 인사를 해야 되는데

숲디: 네에.(웃음)우리 음악의 숲 요정님들이거든요. 숲의 요정들.

박혜경: 요정들끼리 만났네요. 오늘은 요정 특집인가요?(웃음)숲디: 요정들. 우리 요정들에게 인사 말씀.

박혜경: 어 안녕하세요. 요정님들? 요정 박혜경입니다. (같이 웃음) 이게 얼마 만이에요. 아 정승환 씨 라디오 들으시는 분들의 연령대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를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좀 해보고요.

숲디: 아우~ 엄청나게들 다들 알고 계시지요.

박혜경: 안다면 너무 너무 너무 너무 행복할 것 같고요. 저는 사실 라디오를 따지면 손으로 헤아려 봐야 돼요. 이게 몇 년 만인지.

숲디: 음. 되게 오랜만에 나오시는 거구나.
박혜경: 정말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이 라디오에 나왔어요. 숲디: 어유~ 너무 감사합니다.

박혜경: 그래서 약간 사실 신인 때처럼 긴장도 되고

숲디: 아 진짜요?
박혜경: 내 목소리가 라디오를 통해서 어떻게 나갈지 되게 약간 긴장이 되네요.
숲디: 사실 제가 굉장히 오늘 나오신다고 얘기 듣고 나서 긴장을 했어요.
박혜경: 오~정말? 말도 안 돼요.

숲디: 제가 작년에 저희 한 번 타방송사에서 뵌 적이 있었는데
박혜경: 네네네. TV에서
숲디: 제가 원래 굉장히 팬이었는데 오늘 제가 DJ로 이제 선배님 박혜경 씨를 또 모실 생각하니까 긴장이 됐는데 오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박혜경: 감사합니다. 이 숲에 초청해 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숲디: (웃음)

박혜경: 아~ 숲이라서 요정이군요.

숲디: 네. 숲의 요정. 그리고 저는 숲지기여서 숲디입니다.
박혜경: 되게 오늘 되게 딱 맞는 초대다.(웃음)

숲디: 그러니까요. 레몬트리도 부르셨잖아요.
박혜경: 네네네(웃음)

숲디: 맥락이 없이 또(웃음)박혜경: (웃음)계속 수다를 떨다가숲디: 지난주에 ’반쪽‘이라는 신곡이 나오셨더라고요. 꽤 오랜만에 솔로 곡을 발표하신 건데 얼마 만에 내신거예요?

박혜경: 이게 그냥 그러니까 저의 솔로로는 한 5년, 6년 만이고요. 한 2년 전에 콜라보로 이렇게 듀엣으로 냈어요. 그러니까 굉장히 오래간만이죠.

숲디: 굉장히 또 오랜만에 내신 만큼 또 좀 설레는 마음도 있으셨을 것 같아요. 아까 라디오 시작하실 때 신인의 마음으로 이렇게 떨린다고 하셨는데 음원을 내실 때도 좀 그런 마음이셨을까요?

박혜경: 설렌다기보다 약간 무섭더라고요. 어떻게 받아들일까? 이 노래를. 저는 매우 너무 좋아서 굉장히 오랜 시간 연습하고 냈는데 이걸 어떻게 받아들일까? 굉장히 설렘 반, 두려움 반이었어요. 근데 지금은 저는 너무 행복해요. 왜냐하면 그냥 하루아침에 없어질까? 이렇게 되게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많이 관심을 가져주셨고.

숲디: 주변에서 반응이 또 괜찮았고.

박혜경: 그리고 어쨌든 앨범 신곡을 냈을 때 사람들이 많이 검색도 해보고 그런 걸 저희가 보잖아요. 안 볼 수가 없잖아요.

숲디: 안 볼 수가 없죠.
박혜경: 검색하게 되잖아요. 그러면서 되게 많이 즐거웠고 이제 다시 시작이구나. 여기서부터 다시 5년, 6년 쉰 시간 동안 지금부터 다시 열심히 하나하나 하다 보면 더 가까워지겠지? 라는 그런 답을 준 그런 발표였다고 생각이 들어요.

숲디: 사실 저는 그 팬이다 보니까 그냥 이제 뭐라 해야 될까요? 물론 본인이 이제 그런 걱정을 하시는 것도 감히 이해를 좀 그럴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긴 하는데요. 그냥 마냥 반가웠던 것 같습니다. 목소리 자체에

박혜경: 너무 감사합니다. 근데 사실 제가 수술을 한 번 한 게 아니라 두 번을 했기 때문에 그때 우리 승환 씨랑 방송하고 그 이후에 또 했어요.

숲디: 아~그러셨구나.
박혜경: 왜 이렇게 자꾸 노래하는데 라이브 할 때 자꾸 중간에 이렇게 희한한 소리가 나지? 검사를 했는데 이제 안 나오더라고요. 근데 나를 수술한 큰 병원에 가니까 그게 딱 결과가 나와서 그 ’반쪽‘ 내기 전에 수술을 한 번 더 했어요. 근데 그걸 하고 나서 이제는 깨끗하게 고음도 잘 나오는데.

숲디: 아휴 다행입니다.

박혜경: 근데 어쨌든 톤은 조금 더 지금 목소리도 여러분들이 들으시면 알겠지만 좀 탁성이에요.
숲디: 성대 쪽에 문제가 있으셨던거죠?

박혜경: 그쵸. 성대죠. 예전에 한 6년 전쯤에 성대에 큰 혹이 나서 한 번 잘라내서 말을 못 할 정도로 힘들었는데 그걸 극복하고 다시 잠깐 활동을 했었죠. 그때가 잠깐 활동할 때였어요. 그런데 다시 또 문제가 생겨서 그 수술한 자리가 워낙 혹이 컸어 가지고 (숲디: 아이고.) 홈이 많이 피었더라고요.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까. 그 자리를 메꾸는 수술을 한 거예요.

숲디: 아~
박혜경: 그러니까 남들은 한 번 해도 힘든 걸 전 두 번 했으니까 엄청난 내 스스로 대견할 정도로 엄청난 각오와 엄청난 노력을 해서 신곡을 낸 거거든요.

숲디: 아~
박혜경: 그런데 이제 두려운 건 뭐냐 하면 많이 내려놨기 때문에 사랑을 덜 받을까? 이런 두려움은 아니에요. 이미 충분히 저는 사랑을 수년간 받았기 때문에 어 그냥 내 목소리를 듣고 내 팬들이 어? 이렇게 낯설어 하고 어? 옛날에 박혜경 목소리가 아니네. 이럴까 봐. 그런데 그런 우려가 싸악 없어졌고.

숲디: 그런 우려는 없어 안 하셔도 될 것 갚습니다.
박혜경: 지금 숲 방송 요정님들이 듣기에는 제 목소리가 많이 탁성이기는 하지만 오히려 그 맑은 미성의 탁성이 더 진해져서 저는 더 매력 있다. 라고 제 스스로 생각하면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또 이렇게 말씀을 해주신 만큼 또 긴 시간 동안 제가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어떤 시간이셨을 것 같아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제 음악만 듣잖아요. 이제 선배님의 음악을 들으면서 아 그냥 뭐 박혜경은 박혜경이구나! 이런 생각을 좀 했습니다. 그래서 또 그 고민을 하시고 나서 이제 음악으로 또 만나 뵐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고요. 오늘 이렇게 또 자리에 함께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박혜경: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숲디: SNS를 제가 한번 봤어요. 노래 나오기 전날에 버스킹을 하셨더라고요.박혜경: 네네네. 그 제가 가수 되기 전에도 버스킹을 참 많이 했는데 지금이 다시라고 생각한다면 버스킹을 한번 해보고 싶더고요. 되게 추웠는데 해보고 싶었어요. 어떤 이렇게 추운 날에 그 버스킹을 하면 어떨까? 뭐 이런 걱정도 했는데 그냥 되게 저는 뭘 해야지 하면 막 저지르는 스타일이에요.

숲디: 아~ 버스킹의 매력은 뭘까요?

박혜경: 버스킹의 매력은 편집이 없잖아요. 생방과도 같은 거죠.

숲디: 그렇죠.

박혜경: 그런데 생방은 방송이기 때문에 어쨌든 초긴장을 하고 실수하지 않으려고 하는 건데 버스킹은 저는 그날 버스킹을 굉장히 자유롭게 했어요.
숲디: 자유롭게.

박혜경: 노래하다가 좀 실수하면 다시 해야 되겠어요. 여러분. 이거 뭐지? 왜 그러지? 이러면서 다시 하고, 기타가 틀렸네. 다시 할까요? 막 이러고. 한 곡 한 거 또 했어요.한 번 하고 너무 반응이 좋아서 지금 늦게 오셔서 못 들으신 분 계신가요? 그럼 뭐 못 들었다고 얘기하잖아. 그러면 아유 우리 여기 한 번 또 더 가자고

숲디: 어떤 형식에 얽매이지 않아도 되는

박혜경: 성격도 원래 그래요. 공연도. 그래서 이제 관계자들이 굉장히 긴장하고 하는데 막 돌아다니면서 막 끊기도 하고, 사람도 불러내고, 막 이런 공연을 좀 해요. 성격이. 그날 몇 년간 못했던 그 회포를 그날 버스킹에서 다 풀었어요.

숲디: 원 없이 노래를 또.

박혜경: 단 한 분도 안 가시더라고요. 제가 거기서 노래를 한 세 번 부른 것도 있어요. 다 세 번 나중에 녹음된 걸 들어보니까 도진개진이란 말이 있죠? 거기서 거긴데 욕심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세 번을 불렀는데 한 분도 안 가시고 마지막에 아 혹시 몰라서 그 MR로 한 번 더 할게요. 라고 해서 또 불렀는데도 그때도 끝까지 안 가시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뭐 난로도 선물로 받았고, 손난로. 그 다음에 뭐 물, 어떤 분은 교통카드. 몰랐잖아요. 거기서 버스킹 하는지. 모르니까 뭐라도 주고 싶은 거예요. 교통카드. 뭐 그 다음에 뭐 가습기

숲디: 선물을 이렇게 엄청 많이 주셨구나박혜경: 네. 귀마개, 장갑, 자기가 먹고 있던 사탕. 이런 걸 주시더라고요.숲디: 아마 그 자리에 계신 분들이 이제 박혜경 씨의 노래에 대한 열정. 이런 게 너무 느껴지셔서 자리를 뜰 수 없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지금 말씀하시는 것만 들어도 노래를 정말 이렇게 너무 사랑하시는 게 느껴지세요. 오늘 이 자리에서 제가 또 그 버스킹 현장의 어떤 행운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 자리에서 또 라이브 들려주실 거잖아요.

박혜경: 제가 지금 시간대라서 굉장히 고민을 했어요. 어떤 노래를 불러야 될까?

숲디: 워낙 명곡들이 많으시니까.
박혜경: 그런데 첫 곡부터 세게 가보죠. 첫 곡부터. 그런데 MR로 하면 좀 셀 수도 있는데 어쿠스틱 기타를

숲디: 아~ 또 기타 연주자분과 함께 오셨죠.박혜경: 기타를 갖고 왔기 때문에 그분이랑 하면 이 노래가 그래도 조금 새벽에 듣기에 괜찮지 않을까 해서 첫 곡을.

숲디: 어떤 곡으로?

박혜경: ‘주문을 걸어’로

숲디: 헉! 주문이요?

박혜경: 불러 볼까 합니다.

숲디: ‘주문을 걸어’ 라이브로 청해 드릴게요. 박혜경의 ‘주문을 걸어’

[00:14:41~] 박혜경 (Live) – 주문을 걸어

숲디: 이야~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박혜경 씨의 ‘주문을 걸어’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는데, 99년에 발표했던 솔로 1집 1번 트랙으로 실려 있는 곡이구요.박혜경: 그때 그 타이틀이 ‘고백’이었어요. 고백을 솔로로 ‘더더’라는 그룹 혹시 아세요? 승환 씨 모르죠? ‘더더’로 제가 했어요.
숲디: 네 원래 계셨던…

박혜경: 원래 ‘더더’로 데뷔해서 97년, 98년 있다가 99년에 솔로로 ‘고백’을 냈는데, 사실 ‘주문을 걸어’는 서브 타이틀도 아무것도 아닌 그냥 밑에 수록된 곡이었는데 이게 광고음악에 들어가면서 이게 갑자기 떴어요.

숲디: 이 노래는 정말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예요. 아마.

박혜경: 혹시 한가인 씨 나오는 그 박 모스 음료 광고에 이거 들어갔어요. 한가인 씨가 이렇게 버스에 이렇게 앉아 있으면 남자가 등장하면서.

숲디: 저는 그 광고는 모르고요. 그냥 이 노래만 알아요.박혜경: 파란 바람이 불어…(웃음) 이 노래가 그렇게 해서숲디: 그렇게 해서 유명한 곡이 됐던

박혜경: 네. 갑자기 떴어요. 그런데 희한한 건 이 노래는 그 CF 말고 또 다른 CF에도 들어갔어요. 한 곡이. 두 개의 제품에 연이어서 들어가서 사실 더 많이 알려진 노래예요.

숲디: 저는 라이브를 들었잖아요. 근데 뭐 전혀 뭐 성대 쪽에 문제가 있으셨던 분이다. 라고 생각이 전혀 그렇게 얘기하셔서 그랬지. 너무 완벽한 라이브였던 것 같습니다.

박혜경: 2차 성대 수술하기 전에 이 노래가 ‘오~’ 이런 데가 안 나왔었어요.

숲디: 아~그랬구나.
박혜경: 거기 막 뭐라고 그러지? 되게 긁히는 소리. 남들은 멋있어. 긁혀도 괜찮아. 막 이랬는데, 저는 이제 제 옛날 목소리를 기억하니까. 안 돼. 막 이랬는데 지금은 좀 깨끗해졌죠.
숲디: 음색이 또 워낙에

박혜경: 얼마나 다행이에요. 저는 제가 이거 부르고 난 다음에도 너무 다행이야. 너무 좋아요.

숲디: 너무 옆에서 행복해하시고 노래하고 있다는 그 사실이 행복해 하시는 게

박혜경: 그럼요. 승환 씨 이거 노래하는 거 너무너무 행복해요. 해야 해요. 저 어렸을 때 철없이 후회하고 있어요. 맨날 노래 한 10몇 년, 18년, 20년 가까이 됐을 때 맨날 울면서 왜 나는 맨날 이렇게 노래만 불러야 돼? 그게 되게 슬프더라구요. 그게 딜레마였던 거죠? 그걸 후회하고 있어요. 그래서 어쩌면 우주에서(웃음) 나를 노래를 못 부르게 한 건가? 이런 생각도 해요. 너무 웃기죠. 얘기가 웃기지만 정말 그럴 수 있어요. 그러니까 노래 부르는 걸 행복하게 생각해야 돼요. 감사하게.

숲디: 그래서 저는 옆에서 이제 선배님 말씀하시는 거 노래하시는 거 보면서 조금 반성도 되는 것 같아요.

박혜경: 저는 진짜 여러 번 반성했어요.

숲디: 오늘 기타와 함께 해 주시니까 마치 버스킹 현장에 와 있는 기분도 들고 또 워낙…박혜경: 옛날에는 기타 하나로 다 불렀죠. 우리숲디: 아까 ‘더더’도 말씀하셨구요. 데뷔가 97년이신데, 이제 그전에 95년 나오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Easy’ 라는 듀오로 참가를 하셨다고요.박혜경: 네네. 창피해요. 부끄러워요. 아니 그거 창피하다고 그러면 안 되지.


숲디: 저 같은 경우에도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이거든요.
박혜경: 그쵸. 맞아요.

숲디: 저와의 어떤 그것도 있네요. 공통점.

박혜경: 그래요? 우리 오디션…

숲디: 강변가요제도 오디션 프로그램 같은 느낌이잖아요.

박혜경: 그렇죠. 그렇죠. 그때는 그게 등용문이었죠. 가수.숲디: 어떻게 거길 나가게 되신 거예요?

박혜경: 그러니까 뭐 중학교 2학년 때 시골에서 서울로 올라왔는데 가수가 되고 싶어서 올라온 거예요.

숲디: 원래부터 어렸을 때부터 꿈이 가수?박혜경: 그냥 only 꿈이 가수예요. 다른 꿈을 꿔 본 적이 없어요. 근데 가수를 해야 되는데 뭐 어떻게 하는 방법인지 사실 모르잖아요. 요즘에는 오디션도 많고

숲디: 네 그때 당시에는 그랬을 것 같아요.

박혜경: 전 그냥 유일하게 나갈 수 있는 거라고는 대회. 그래서 저는 대학 가요 대학 팝 경연대회도 나가보고 여기저기 나가다가 강변가요제 나갔죠. 그래서 거기서 잘 될 줄 알았어요. 마치 뭐 대상이라도 탈 줄 알고 아 나 노래 잘하니까 우리가 노래 잘해 막 이랬는데 본선 진출로 끝나더라구요. 근데 그때 나온 팀이 너무 셌어요.

숲디: 당시에 누가 나오셨나요?

박혜경: 진짜 센 사람들이 나와서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흥보가 기가 막혀~~’ 이 노래 혹시 아세요?

숲디: 네. 그 노래는 알아요.
박혜경: ‘아이고, 성님~~’(웃음) 그 노래가 진짜 막 초 히트를 치면서 그래서 우리는 뭐 노래 잘하는 걸로 뽑는 건 줄 알고.

숲디: 진짜 상이라도 받을 줄 알았는데

박혜경: 알았는데 전혀 뭐 안 되더라고요. 그때 빅마마의 현아 언니도 거기 동상 탔을걸요.

숲디: 아~ 그러셨구나. 진짜 엄청난 분들이 다 나오신거네요. 지금의 이제 굉장히 또 가요계에서 굉장히 큰 역할을 하고 계신 분들이 당시에 강변가요제 같은 데 많이 나오셔. 아 그래요. 또 오기도 생기셨을 것 같아요. 뭔가 상을 못 받으니까 내가 진짜 가수 꼭 되고 만다. 이런 생각도 드시고

박혜경: 정말 이게 오기도 오기지만 너무 절망감에 빠져 있었어요. 그런데 회사에서 컨텍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래서 그 회사랑 계약하기 직전까지 갔는데 저보고 세미트로트를 하라고 그러더라고요. 다들. 그래서 난 이거 난 트로트 내가 원하는 음악 아니다. 난 할 수 없다. 제가 생각보다 트로트를 되게 노래를 잘해요.

숲디: 그러실 거 같아요.
박혜경: 그래서 그걸 밀어붙이려고 하는 거예요. 그래서 안 한다고 박차고 나와서 만든 게 ‘더더’예요.

숲디: 아~ 그랬구나.

박혜경: 나는 내가이거 좀 여기서 우리 그 숲 속에서 조금 자랑 좀 해도 되나요?
숲디: 그럼요. 우린 자기자랑 되게 좋아합니다.
박혜경: 저는 솔직히 노래를 이렇게 굉장히 파워풀하고 굉장히 완성도 있게 잘하는 사람은 아니에요. 그러니까 소위 가창력으로 따지면 저는 좀 떨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제 목소리가 되게 독특하다고 생각했고 독특한 노래를 불러야 된다. 라고 항상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래서

숲디: 남들과는 다른.

박혜경: 남들하고 다른 이거는 딱 박혜경 거야. 라는 거를 어릴 때부터 계획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그 작곡하고 기타리스트를 막 찾았어요. 그래서 ‘더더’를 만든 거고, 그 ‘더더’의 오빠가

숲디: 김영준 씨.

박혜경: 내 목소리에 맞는 목소리에 맞는 노래를 만들어 주셨고, 제가 그 노래를 나는 이렇게 부를 거야. 프로듀서들이 이렇게 불러야 돼. 하는데 아니 나는 이렇게 부를 거야. 이런 강한

숲디: 고집이 있으셨구나.

박혜경: 예를 들면 녹음할 때도 야! 무슨 락인데 노래 목소리가 이렇게 매가리가 없냐? (같이 웃음) 이거 이게 저 색깔이라면서. 막 대표랑 싸워가면서 그렇게 해가지고 나온 게 ‘더더’ 앨범이에요.

숲디: 진짜 이런 또 아티스트시다 보니까 고집을 부리시고. 오히려 근데 그 색깔을 지켜내신 거는 정말 잘하신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요.

박혜경: 중간에도 또 되게 힘들었어요. ‘내게 다시’ 라는 노래 혹시 승환 씨 아세요? 이따 두 번째로 불러 드릴건데.

숲디: 저는 사실 곡을 들어야 알 것 같아요.

박혜경: 그 노래도 이제 불러드릴 건데숲디: 워낙에 귀에 익은 노래들이 많으니까 박혜경: 그 노래도 타이틀이 아니었어요. 그 노래도 갑자기 CF에 들어가면서 히트를 쳤는데 그때 선배님들이 저한테 이런 얘기를 해주셨어요. ‘이거 잠깐이다. 너는 음악 스타일을 바꿔야 된다. 오래 가수하려면.’ 그때 진짜 오기가 생겼어요. 그때 진짜. 그리고 저랑 데뷔했을 때 박 지윤 씨 미녀가수죠. 저하고 되게 비교를 많이 해서 그때도 더 오기가 생겼어요. 그래? 그럼, 나는 내 스타일로 정말 오래 음악할 거야. 라는 그런 고집이 생겼죠. 욕심이 생겼죠. 그래서 어떻게 하다 보니까 지금까지 여기 앉아 있네요.

숲디: 근데 이제 목소리와도 굉장히 어울리는 뭐라고 해야 될까요? 고집스럽기도 하고 그런 게 굉장히 좀 묻어나오는 것 같기도 하고

박혜경: 맞아요. 네 평범하지 않은 성격인 건 확실해요.

숲디: 알겠습니다. 라이브를 또 한 곡. 라이브가 아니죠. 저희 음원 또 듣고 올 텐데

박혜경: 신곡, 신곡.

숲디: 신곡 듣고 올 텐데 이 노래 음원으로 듣고 올 겁니다. 일단 듣고 와서 또 우리 요정들의 어떤 마음 또 감상평.

박혜경: 피드백? 궁금합니다.

숲디: 피드백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음악 듣고 올게요. 박혜경의 ’반쪽’

[00:22:44~] 박혜경 – 반쪽


숲디: 박혜경의 ‘반쪽’ 음원으로 듣고 오셨습니다. 어쩜 그 그냥 노래할 때 있잖아요. 그러니까 이제 음악에서 이 노래하는 사람은 화자잖아요. 그러니까 보컬리스트로서의 박혜경은 항상 소녀인 것 같아요. 목소리를 들을 때마다 되게 말괄량이 소녀가 이렇게 계속 뭔가를 이야기하고 노래하는 것 같은…

박혜경: 제가 사실 이 노래에 약간 스토리를 얘기하자면 노래를 되게 어린 친구가 썼는데 데모를 받잖아요. 그러면 정말 스무 살짜리 여자 친구가 데모를 불러왔는데 너무 좋은 거예요. 그리고 제가 요즘에 요즘 스타일이 음악에 좀 많이 빠져 있어요. 그래서 난 이 친구들의 그루브나 이 친구들의 특유의 요즘 부르는 스타일을 막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올드 해지고 싶지 않다. 나는 아직도 어 막 지금 너무 트렌디한 음악이 좋은 거예요. 내가 이걸 억지로 했으면 이렇게 안 됐을 거예요. 근데 그래서 그 스무 살짜리 아이의 데모를 똑같이 연습했어요. 처음엔.

그루브 숨소리 뭐 똑같이 그리고 핸드폰에 맨날 녹음한 거예요. 집에서도. 그래서 똑같이 됐을 때 이제 그 다음에 제가 제 색을 거기다 입혔어요.

숲디: 이야~

박혜경: 그래서 이 노래를 낼 때 되게 걱정을 했던 게 뭐냐면 목소리도 달라졌지만 예전에 제 노래를 들었던 그 시원한 창법에 그게 없이 테입이 그냥 무난하게 흘러가잖아요. 그런 걸 혹시 어떻게 받아들일까? 요즘 친구들이 들었을 때는 요즘 스타일 노래인데 되게 또 연세가 있으신 (같이 웃음) 그런 게 좀 헷갈릴까?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게 뭔 상관이야. 그렇게 하고 좀 내가 너무 사실 좋아하는 노래예요. 이 노래는 그래서 냈는데 아직까지는 너무 반응이 저는 너무 저한테 너무 감사하고 너무 좋아요.

숲디: 저는 사실 뭐 트렌디 하다고도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원래 이제 박혜경 씨의 색깔이 원래 가지고 계신 색깔이 있잖아요. 그게 지금의 트렌드와도 괴리가 없기 때문에 저는 그냥 그냥 그래서 그냥 저는 박혜경이구나 라고 받아들였던 것 같아요. 오히려

박혜경: 진짜 팬들의 마음이 이거였나 보다.

숲디: 요즘 트렌디를 맞춰서 뭔가를 했다. 박혜경이 바뀌었다. 라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는 것 같고요. 물론 저라는 한 개인의 의견이기는 하지만요. 그래서 저는 그냥 아 반갑다. 그냥 그냥 딱 그 단어만 떠올랐다.박혜경: 아까 우리 승환 씨가 그때 20대 얘기를 했는데 저는 ‘고백’을 부를 때 주문 아까도 ‘주문을 걸어’도 그렇지만 노래를 매번 부를 때 그 시절로 돌아가는 느낌이 있어요. 억지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노래가 워낙 그 시대의 생각을 담고 있어서 그런지 모르지만 가급적이면 노래를 꾸미지 않아요. 그래서 보면 노래를 많이 부르다 보면은 이제 막 꾸미기도 하고 더 멋있게 버라이어티하게 부르잖아요.


숲디: 그렇죠.

박혜경: 근데 저는 라이브나 어디서 서거나 물론 에너지는 더 라이브가 생기죠. 더 파워가 있긴 하지만 음을 크게 바꾸거나 그러진 않아요. 최대한 그때 감정을 지키려고 되게 유지하는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에요. 정확히 읽어내신 것 같아요.

숲디: 그게 선배님 스러워요. 그래서 저는 되게 놀랐던 게 이제 지금 그 가이드 보컬을 하셨던 분을 오히려 카피를 하셨잖아요. 어떻게 보면. 이제 오히려 반대인데 보통 이제 선배님들 그러니까 원래 또 워낙 유명한 가수 분들을 카피하거나 하는데 어린 친구들이.

박혜경: 그렇죠. 그렇게 해서 가수 되기 전에 하셨죠?
저는 똑같은 걸음을 다시 한 거예요.

숲디: 너무 잘 하신다.
박혜경: 예전에 어렸을 때도 정말 내가 좋아하는 팝 가수들을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똑같이 한 다음에 제 색을 찾은 것처럼 다시 목 수술 이후에 내가 너무너무 따라가고 싶은 너무너무 하고 싶은 이 음악을 부르는 아이들을 똑같이 흉내 낸 거예요. 일부러가 아니라 너무 그게 하고 싶은 거예요.

숲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또 그 색깔은.

박혜경: 어쨌든 목소리 톤은 달라지지 않으니까 그리고 내가 내는 발음이나 내가 가진 감성은 절대 안 바뀌는 거잖아요. 그 친구의 그 그루브나 요즘 스타일의 리듬 타는 것만 제가 열심히 배운 거고 제 발음이나 제가 하고자 하는 제 감정은 그대로 전달이 된 거죠. 그게.

숲디: 지금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 듣다 보면 진짜 굉장히 막 뜨거우시잖아요. 음악에 대한 열정이 그 정말 그 한 한동안 안 좋으셨을 때 성대가 그때 또 이걸 어떻게 견디셨는가? 좀 궁금하기도 한데 그 공백 기간 동안 음악이 이렇게 하고 싶으셨을 텐데 어떻게 견디셨고, 무엇을 하셨는지 좀 궁금해 해요. 그래서 좀 여쭤보고 싶은데박혜경: 이게 갑자기 성대 수술을 크게 하고 나니까 이제 말이 잘 안 나오니까 어쨌든 직업을 잃은 거잖아요. 뭐 한 뭐 1~2년 한 것도 아니고 4~5년 한 것도 아니 20년을 했는데 그 난감한 난감한 정도가 아니라 뭐 걸어도 걷는 거 같지 않고, 뭐 뭐 밥을 먹어도 먹는 거 같지 않고, 뭐 내가 그렇게 잠을 자도 잠자는 거 같지 뭔가 매사에 푹 떠 있는 그런 느낌이에요. 그리고 이제 그래도 어쨌든 살아야 되니까 내가 뭘 해야 되나? 노래만 했는데

숲디: 노래가 아닌 다른 거를.
박혜경: 뭔가를 해야지 되잖아요. 남은 인생을 살려면. 가수를 못 할 거니까 나는 죽을 때까지 가수 하려고 했는데. 그래서 있던 차 있던 나한테 어떤 물건들을 팔아가지고 그냥 플로리스트가 되겠다고 파리에 갔어요.

숲디: 아~파리로.
박혜경: 거기서 이제 플로리스트 과정을 배우고 또 런던에 가서도 배우고 와서 한국이 싫더라고요. 그때는. 한국에 있으면 다 사람들이 알아보는데 왜 노래 안 하냐? 왜 요즘에 뭐 하냐? 뭐 뭐 등등등 그런 말들이 있으니까 그냥 한국을 버리고 다른 나라에 갔었어요.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 가서 한 1~2년 왔다 갔다 하면서 플로리스트로 활동했어요. 근데 그러다 보니까 목소리가 조금씩 나오고 말도 잘하고 좀 뭔가 조금 변화가 있었어요. 근데 그게 희한하게 중국에서 한국에 오는 공항에서 우연히 작가를 만난 거예요.

숲디: 방송 작가를.

박혜경: 그래서 그냥 그때는 다정하게 인사만 하고 헤어졌죠. 한국에서 중국으로 돌아오는 공항에 또 그 작가를 또 만난 거예요. 어 그때도 또 이야기를 했어요. 근데 전화번호를 그땐 주고 받았어요. 중국에서 다른 도시 중국으로 가는 공항에서 또 만난 거예요. 그 작가를.

숲디: 이 정도면 미행 하신 거 아닌가요?

박혜경: 이게 그림 같죠.

숲디: 네. 영화 같네요.

박혜경: 너무 신기한 거예요. 그래서 어떻게 우리가 여기서 만나지? 그러고 이제 한국에 갈 때 또 만난 거예요. 그래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한국에서.
혜경씨! 몇 월 몇 일에 뭐 해?
아, 나 스케줄 없는데요. 알았어요.
뚝! 하고 전화를 끊는 거예요. 물어보지도 않고. 그러더니 한 시간쯤 있다가
박혜경 씨는 히트곡이 많아서 박혜경으론 못 나가고 ‘더더’로 나가죠. 네? 뭔데요? 그랬더니
‘내게 다시’ 노래 연습하세요. 그래서 어? 예? 그랬더니 그게 슈가 슈가맨이었어요.

숲디: 아! 슈가맨에.
박혜경: 그래서 슈가맨 녹화 전까지도 뜻대로 노래가 안 되는 거예요. 노래는 연습을 하고 막 하는데도 아! 진짜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막 이 천막에 딱 가려가지고 막 ‘짜잔 짠 짠 짠 짜잔’ 할 때까지 막 오만한 생각이 다 드는 거야. 여기서 끊어야 되나? 녹화를 끊어야 되나? 도망가야 되나? 어떻게 해야 되나? 이거 나 막 진짜 좌불안인데 ‘따단 딴딴 따다단 언젠가~’ 하고 나오는 거예요. 그리고 노래를 완창을 했어요. 근데 그 노래하면서 끝나고 난 다음에 무슨 생각이 드냐면 이건 기적이다. 그거는 성대가 노래를 한 게 아니라 한 20년간 노래했던 내 모든 세포와 몸들이 기억해내서 부른 거다. 라는 생각이 막 들면서 막 눈물이 왈칵 쏟아지더라고요.

숲디: 아이고.

박혜경: 그때부터 다시 노래를 한 거예요.

숲디: 그때 이후로 또 잘 또 수술이 잘 돼서 이렇게박혜경: 그렇게 하고 이제 한 12년 하다가 또 이제 그때 우리가 했던 방송에서 자꾸 이렇게 원하지 않는 소리들이 나와서 병원에 가서 다시 수술을 한거죠.

숲디: 알겠습니다. 그때 그 슈가맨 에서의 굉장히 또 기적 같았던 그 순간 그 노래를 또 한 번 여기서 청해 듣고 싶어요. 노랠. 또 ‘내개 다시’를. 너무 이렇게 또 노래 듣기 전에 얘기를 또 이렇게 해주시니까 기대도 너무 되고.박혜경: 이 노래도 어쿠스틱 키트 하나로 부를 건데요.

숲디: 알겠습니다.

박혜경: 승환 씨는 이를 모른다고 했죠? 들으면 알 수도 있어요.숲디: 들으면 알죠. 분명히 알아요. 그러면 알겠습니다. 라이브를 한번 또 청해 보도록 할게요. 또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면 라이브를 듣도록 하겠습니다. 준비되셨을까요?

박혜경: 네.

숲디: 알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박혜경의 ‘내게 다시’


[00:31:42~] 박혜경 (Live) – 내게 다시
숲디: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박혜경의 ‘내게 다시’ 듣고 오셨습니다. 이 노래 모를 수가 없죠.

박혜경: 아니 아까 ‘내게 다시’ 하니까 모르신 것 같아요.

숲디: 제목보다 이제 저는 이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귀에 맴도는 노래들이 워낙 많아 가지구.

박혜경: 이 노래도 사실은 ‘더더’ 1집에 들어 있었는데 타이틀이 아니었어요.


숲디: 97년에 나왔잖아요.

박혜경: 97년에 타이틀이 ‘딜라이트’(Delight)라는 노래였어요. 이 노래 앨범을 활동을 하고 접었어요. 접었는데 한 몇 개월 있다가 이온 음료 포카 머머 음료에 이 노래가 쓰이면서 갑자기 또 이 노래가 막.

숲디: 유독 광고에 박혜경 씨 음악이 많이 쓰였던 것 같아요.

박혜경: 그러니까 한 38곡 정도. 세어보니까 되는데 와 어떤 앨범에는 한 4곡이 들어간 적도 있어요. 그러니까 그때 광고하시는 분들이 참 많이 썼어요. 저는 뭐 어떤 영업을 하거나 뭐 그분들하고 밥을 먹거나 그런 적도 없어요. 신기하게 너무 너무 운이 좋았던 거죠. 거의 진짜 생각해 보면 제 히트곡들이나 귀에 맴돌게 되는 그런 노래들은 전부 다 광고에 쓰여서 그래서 사람들한테 많이 알려진 것 같아요. 아까 주문을 걸어도 그렇고

숲디: 제가 개인적으로 정말 박혜경 선배님 노래 좋아하는 것 중에 하나가 어렸을 때 제가 좋아했던 만화가 있어요. ‘정글은 언제나 맑은 뒤 흐림’ 이라는 만화가 있는데 그 만화의 주제가가 제가 얼마 전에도 이제 제가 음악의 숲에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입니다. 하면서 소개를 했었거든요. 제 또래 친구들은 아마 그 만화를 아는 사람들을 다 좋아할 거예요.

박혜경: 저는 사실

숲디: ‘카누를 타고 파라다이스에 갈 때’

박혜경: 그 노래를 사실 저의 앨범의 수록곡이 아니라 제 만화 주제곡이라고 해가지구 저를 섭외해서 불렀으니까 저는 잊고 산 거예요. 근데 최근에 이 ‘반쪽’을 내면서 이렇게 라이브로 방송하는 SNS방송을 좀 꽤 했어요. 그런데 거기에 댓글이 전부 다 이 노래를 정승환 씨 또래 분들이 굉장히 많이 신청을 하더라고요.숲디: 파라다이스를 타고 이제

박혜경: 카누를
숲디: 카누를 타고(웃음) 파라다이스 갈 때 파라다이스를 탈 수는 없죠.
박혜경: 진짜 연습 한번 해야 되겠다. 어딘가에서 라이브를 한번 불러야 되겠어요.

숲디: 저는 제가 한번 하고 싶은 그런게 있었어요.

박혜경: 불러 봐요. 알죠?

숲디: (마이크 에코 넣어줌) ‘파라다이스 솔직한 자유와 한때 타잔이 입던 옷가지 하나
파라다이스 ~ 좀 어리숙해도 있는 그대로 날 받아주는 곳 나나나~~’

박혜경: 오~ 너무 탐나. 목소리 진짜 최고야! 최고야! 역시 최고야!
숲디: 이런 노래 정말 좋아했어요.

박혜경: 내가 했으면 큰일 날 뻔 했네. 그때는 완전히 질러서 락킹하게 막 불러서

숲디: 저도 그렇게 부르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더라고요.

박혜경: 역시 승환 씨 목소리. 역시 목소리. 사람들이 다 이유가 있는 거야. 사람들이 좋아할 때는. 내가 진짜 옆에서 엄청 많이 들었어요.
숲디: 아 진짜요?

박혜경: 그 어떤 유명한 작사가 그 방송했던 그 작사가 분은 완전 팬이에요.


숲디: 너무 좋아해 주시더라고 감사하게.
박혜경: 목소리 너무 좋다고. 맨날 한국에서 한국으로 전화 오면 얘기하셨어요. 목소리 너무 좋지 않니?

숲디: 지금 보니까 2017년이 데뷔 20주년이셨다고.

박혜경: 그랬나요? 따져보지 않았어요.

숲디: 그러네요. 97년 데뷔로 하셨으니까 20주년이셨네요. 2년 전에 무려

박혜경: 꼭 아까는 계속 연속적으로 자기가 20년 됐어요. 20년 됐어. 얘기하더니 지금 꼭 짚어서 얘기해 주니까 좀 슬프다. 너무 오래된 것 같애.

숲디: 저는 되게 기쁜 일이라고 생각을 못했는데 갑자기 그러시면(웃음) 네 알겠습니다. 아니 근데 어쨌든 그만큼의 시간 동안 이렇게 음악으로 이제 만나고 있는데 콜라보 프로젝트로 이제 ‘너드 걸’(NERD GIRL)이라는 노래도 발표를 하셨는데.

박혜경: 노래도 너무 좋아요.
숲디: 많이 활동을 이렇게 많이 하시지는 않으셨더라고요.

박혜경: 안 했죠. 활동을. 그냥 발표만 한 거예요. 발표만 했고. 그 친구들이 음악을 너무 잘해서 이 친구들 할 때도 참 즐거웠어요. 이 노래 들어보고 싶다. 오래간만에 ‘너드 걸’이거 되게 괜찮았는데. 노래.

숲디: 그럼 이따가 혹시 추천 곡으로 한번 이거 할까요?박혜경: 오! 그럴까요? 좋아요. 와! 오늘 노래 많이 나간다.

숲디: 그러니까요. 정말 계속 듣고 싶은 목소리다 보니까.

박혜경: 라디오는 이래서 좋아.

숲디: 네 알겠습니다. 이번에 좀 이제 목도 좀 회복을 하셨고 하니까 지난 이제 활동을 좀 어려움이 있었던 그때를 지나서 이제는 좀 목도 많이 회복하셨잖아요. 이번에 뭐 특별히 이번 연도에는 뭔가를 하고 싶다. 하고 싶은 그런 게 있어요. 계획 같은 거.

박혜경: 공연이요.

숲디: 공연.

박혜경: 공연을 하면 정말 오래간만에 하는 것 같고요. 제가 최근에 버스킹에서 ‘레인’ 이라는 노래를 불렀어요. 아까 승환 씨가 ‘레인’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레인’ 을 수술하고는 한 번도 불러본 적이 없어요. 그게 나의 도전 곡이었거든요. 네 근데 수술하고 버스킹에서 불러봤는데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라이브로 공연장에서 ‘레인’을 불러보는 게 저의 올해 소원입니다. 그리고 예전에 ‘레인‘을 부르면 공연 ‘레인’이 끝났는데도 박수를 안치고 조용 하게 콘서트장에 있었어요. 우시는 분도 계시고, 그렇게 되게 집중력이 있는 노래인데 그 느낌을 다시 한 번 가져보고 싶어요. 올해.

숲디: 저도 언젠가 꼭 연습해서 오늘은 제가 카누를 타고 노래를 너무 즉흥적으로 했잖아요. 연습을 해서 선배님께 제가 헌정 곡으로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혜경: 너무 좋다.

숲디: 정말 사랑하는 곡이거든요. 좋아하는 곡이 아니라

박혜경: 그때 그 시절에 막 생각이 나죠?

숲디: 비 자꾸 그 노래 들으면 자꾸 머리가 젖어요. 비 맞아서

박혜경: 파라다이스에서 갈 때

숲디: 카누 말고요. ‘레인’ 들을 때박혜경: ‘레인’은 정말 지금 생각하면 나 그때 어떻게 이렇게 불렀지? 막 수술하고 난 다음에 그 노래를 들으면서 많은 밤을 울었어요. 틀어 놓고 이제 나오지 이젠 나오지 않으니까 아 난 영원히 이 노래를 못 부르는구나. 하고 엄청 슬펐던 밤들이 많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부른다는 게 꿈만 같고 더 연습을 잘해서 더 잘해서 여기서 꼭 만나야 되겠네.

숲디: 올해 이제 목도 많이 회복하셨으니까 공연도 꼭 반드시 하셔서 지금 이게 한 시간 짧은 시간 동안 선배님과 이렇게 이야기 나누는데 마치 음악 처음 시작하는 어떤 소녀의 마음을 엿보는 것 같은 기분도 들었거든요. 그 정도의 열정.

박혜경: 여기에 앉아 있는 게 너무 좋아요.

숲디: 그래서 저에게도 굉장한 오늘 이 시간이 굉장히 큰 자극이 됐던 것 같고 진심으로 마음으로 응원해서 올해 공연에서 꼭 선배님이 그렇게 좋아하시는 노래들 다 탈 없이 노래를 부르실 수 있는 그런 날이 꼭 오기를 바라겠습니다.

박혜경: 아…감사합니다.
숲디: 음악의 숲에서 진심으로 응원을 보내 드릴게요.
박혜경: 숲 요정님들…
숲디: 숲의 요정들이 아마 정기를 다 보내주실 거예요.

박혜경: 오늘 즐거우셨나요? 저도 간만에 요정들과 하는 방송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숲디: 벌써 이렇게 얘기 선배님 노래 듣고 얘기 듣다 보니까 마무리 할 시간인데 오늘 아까도 그 추천 곡. 원래 추천곡이 다른 곡을 가져오시긴 하셨는데 말 나온 김에 아까 말씀하셨던 ‘너드 걸’

박혜경: 이 노래 들어야 해요.

숲디: 이 노래를 마지막 곡으로 이제 들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박혜경: 여러분들이 ‘너드 걸’이에요. 이 노래 가사 들으면 ‘너드 걸’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아실 거예요. 사랑스러운 요정님들 안녕히 계세요. 우리 또 만나요.

숲디: (웃음) 사랑스러운 박헤경 씨와의 만남이었습니다. 오늘 나와 주셔서 감사하고 꼭 머지않은 시간에 또 뵐 수 있기를 바랄게요.

박혜경: 감사합니다.
숲디: 감사합니다. 자, 음악 들을게요. 박혜경과 롱디가 함께 부른 ‘너드 걸’

[00:39:30~] 박혜경 – NERD GIRL (너드 걸)

[00:40:3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선우 정아의 ‘삐뚤어졌어’ 라는 곡입니다. 2016년에 나왔던 라이브 버전을 제가 준비를 해왔어요. 여러 가지 버전이 있는데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버전이기도 하고요. 선우정아 씨의 목소리와 그 일렉트로닉 피아노 연주와 그리고 또 가사 이 새 조합이 너무나도 완벽하게 이루어져 있는 곡인 것 같아서 여러분들이 들으시면서 가사를 되게 유심히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선우정아의 ‘삐뚤어졌어’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1:31~] 선우정아 – 삐뚤어졌어 (Live Ver.)


190221(목)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55~] Carly Rae Jepsen – Call Me Maybe
  • [00:05:47~] Troye Sivan – YOUTH
  • [00:10:50~] 10cm – 지구인?
  • [00:10:50~] 에일리 – Is You
  • [00:13:04~] Dua Lipa – Blow Your Mind (Mwah)
  • [00:15:24~] 장기하와 얼굴들 – 그건 니 생각이고
  • [00:20:01~] 프롬 – 서로의 조각 (With 기리보이)
  • [00:25:53~] Michael Jackson – Childhood
  • [00:26:25~] 이채언루트 – 길모퉁이
  • [00:28:29~] 라이프 앤 타임 – 잠수교

talk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옷부터 갈아입을 거구요, 손이랑 발부터 씻는 사람도 있겠죠. 아니면 일단 침대에 잠시 눕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오늘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어떤 일부터 했는지 내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집은 무방비 상태로 있어도 되는 나만의 공간이죠. 그곳에서 처음으로 선택한 일에는 내 마음이 묻어났을 겁니다. 답답함을 벗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개운함을 느끼고 싶은 생각이, 모든 짐을 내려놓고 싶은 바람이 조금은 담겨 있을 텐데요. 라디오를 켰다면, 누군가의 목소리부터 찾았다면 아마도 외로웠다는 거겠죠.

이 시간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도요 어쩌면 같은 마음 아닐까요?서로의 외로움을 보듬어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Carly Rae Jepsen – Call Me Maybe (칼리 레이 젭슨 – 콜 미 메이비)


2월 21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칼리 레 젭슨의 ‘콜 미 메이비’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 하루 마치고 집에 돌아갔을 때 가장 먼저 뭘 하시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가장 먼저 일단 제 짐들을 정해진 자리가 있어요 놓는 자리가. 지갑 이런 것부터 제 소지품들을 놓는 자리가 있는데 그 자리에 딱 놓습니다. 그리고 이제 옷을 갈아입고 옷을 이제 입었던 옷을 놓는 곳도 따로 있어요. 거기다 놓고 손발을 씻은 다음에 이제 침대 눕습니다. 그러면은 정말 행복해요.

사실 지금 말은 길게 했는데 금방금방 이제 하죠. 결국에는 침대에 눕기 위한 어떤 순서들인데 저는 그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갑자기 요즘에 그냥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루 중에 내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일까? 그런 생각을 한번 해봤는데. 왜 좋아하는 일 행복한 순간에는 이제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이제 하루 중에 가장 빨리 시간이 갈 때가 언제인가 했더니 잠잘 때더라고요. 잠잘 때 시간 제일 빨리 가잖아요. 감았다 뜨면 이제 아침인데. 아마도 잠을 잘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하루 끝나고 이제 집에서 어떻게, 본인만의 그런 개인적인 시간 또 공간을 가지시는지 알려주세요.

[00:03:59~]
8022 님께서
‘저는 혼자 자취를 하는데요. 퇴근하면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일단 인사를 해요. 다녀왔습니다~ 하고요. 그럼 인공지능 기계가 대답을 해주는데요. 저번엔 친구가 같이 저희 집에 갔다가 기절할 듯 놀랬는데 익숙해지면 이게 나름 따뜻한 기분이 든답니다. 쓸쓸하지 않아요… 외롭지 않아요… 정말이에요…’

이렇게 점점점점을 아주 난무를 하셨는데. 그러게요 저 같아도 조금 섬뜩할 것 같긴 한데 인공지능이 이제 대답을 해주면. 진짜 이제 이런 시대가 오고 있는 건가 집에서 인공지능이.

왜 예전에 그런 거 있었잖아요. 가사도우미 로봇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라든가 그런 걸 개발하고 있기도 하고. 알겠습니다. 자취 하시는데 이제 인공지능과 같이 사시니까 행복하겠네요.

외로움을 달래는 데는요 가장 좋은 거 있죠. 우리 이야기와 노래들 함께 나눠주시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7~] Troye Sivan – YOUTH (트로이 시반 – 유스)

트로이 시반의 ‘유스’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6:15~]
2189 님께서
‘숲디, 바디워시가 떨어져가서 마트에 갔어요. 저는 그때그때 좋은 제품으로 고르는데, 마트 이모님이 대용량인데 세일도 하고 향도 좋다며 권해주시길래 영업당해서 장만해 왔답니다. 근데 숲디, 분명 향이 그때는 좋았단 말이에요. 분명 꽃 향기였는데 왜 때문에 지금은 그 모기 퇴치제 있잖아요 에프로 시작하는. 왜 그 냄새가 나는 걸까요? 샤워하려다 흠칫 놀랐어요. 잘 뒀다가 여름에 쓰면 모기에 안 물릴까요? 아 천삼백그램인데 망했어요.’

아 영업을 좀 제대로 당하셨군요. 그 주변에 있는 향냄새와 헷갈렸던 거 아닐까요? 그 꽃 향기 나는 좋은. 근데 진짜 만약에 그 모기 퇴치제 냄새가 나면 절대 못 쓸 것 같은데.(웃음) 이게 마트에 가면은 이렇게 좀 영업을 하시잖아요. 그런 거 참 잘 넘어가시는 분들 많은 것 같은데 저도 약간 그 중에 한 명인 것 같기도 하고요.이게 좋아요, 고객님 이거는 요즘에 뭐 이렇게 해서 좋고요 저래서 좋아요. 이러면 그런가 이러면서 약간. 그럴 때 보면 저도 은근히 귀가 얇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바디워시는 마음에 드는 걸로 쓰세요. 에프 저걸로 냄새 나는 거 쓰지 마시고. 아까워도 뭐 몸에서 모기 퇴치제 냄새 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요.


7618 님께서
‘하루 중에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이 언제인가요?’
아 아까 제가 얘기했던 주제네요.‘저녁 먹다가 남편에게 물어봤더니 의외로 아침에 눈 뜰 때 가장 기분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 내가 살아있구나 라고 느낀다고요. 저는 그 시간엔 아~ 할 일이 태산이구나 싶어서 너무 싫은데. 집안일에 출근 준비에 어떨 땐 버겁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저는 음숲을 듣는 이 시간이 하루 중에 가장 좋답니다. 잘 준비를 하고 좋은 음악 들으면서 이야기도 듣는 그야말로 천상의 시간.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누군가의 하루 중에 정말 굉장히 특별한 시간을 제가 담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되게 벅차네요. 아 기분 좋은 시작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 같은 경우에는 잠잘 때, 이제 잠에 들려고 할 때. 뭐 잠이 안 올 때는 좀 힘들긴 하지만, 어 됐다 싶을 때 있잖아요 잠 안 오다가. 이대로 딱 계속 눈 감고 있으면 잠 오겠다 싶을 때 그 순간 되게 행복하고. 아침에 눈 떴을 때? 근데 무슨 말인지도 알 것 같아요. 아 내가 살아있구나 라고 느끼는.

여러분들은 하루 중에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이 언젠가요? 아마 음악의 숲을 듣는 시간이 아닐까 우리 요정님들은. 그런 생각을 해보는데 그러길 바랍니다.


1494 님께서
‘숲디, 큰일이 생겼어요. 창문이 고장 나서 안 닫혀요. 아무리 당겨도 틈이 좁혀지지 않아요. 일단 음숲 들으려고 이불 속에 전기장판 켜고 꿈틀거리고 있답니다. 답답한데 얼굴을 빼면 바람이 휙~ 불어서노숙하는 기분이에요.’


거의 뭐 집안에서 캠핑하는 수준이신 것 같은데. 창문이 얼마나, 그냥 아예 활짝 열려 있는 건가? 조금만 이렇게 열려있으면 테이프 같은 거라도 이렇게 막으면 좋을 텐데. 활짝 열려있는 거면 뭐라도 이제 막아놔야 되지 않을까요? 뭐가 좋을까요 그런 거 막는 거. 박스? 박스 같은 걸로 막는다거나 아무튼 뭐 그런 거. 그런 걸로 막으셔야지 아마 좀 덜 춥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제가 추운 거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만약에 창문이 고장 났다면 저는 일단은 막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해서 창문을 일단 막으려고 할 것이고요. 그럼에도 집이 너무 춥다, 찜질방에서 잘 거예요. 집에서 추운 건 상상이 안 돼요. 아무튼 얼른 좀 해결을 하시기를 바랄게요.

우리 음악 한 곡, 아 우리 두 곡 듣고 오겠습니다. 전예원 님의 신청곡 10cm의 ‘지구인?’ 그리고 안미영 님의 신청곡 에일리의 ‘이스 유’

[00:10:50~] 10cm – 지구인?
[00:10:50~] 에일리 – Is You (이스 유)

[00:11:23~] 숲을 걷다 문득
‘관계는 화학 작용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천사와 악마가 공존한다.
겉으로 천사라도 상대방의 어떤 특정한 기질이 나의 내밀한 부분을 불편하게 하는 버튼을 누르면 그 사람은 악마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아무리 그 사람이 객관적으로 좋은 사람이고 나한테 잘해준다고 해도 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특정하게 반응하는 나의 모습이 뭔가 불편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희망이 없다.

친구 관계도 마찬가지다. 알고 보니 내가 아주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 아주 친한 사이임을 발견하고 당황하는 경우도 많다.“너 같은 애가 왜 그런 애랑 친하게 지내니?”유치한 걸 알면서도 고통스러우니 원망하고 싶다. 내가 싫어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저 사람과 제발 친하게 지내지 말아달라, 저 사람이 알고 보면 얼마나 잔인한 사람인지 몰라서 그래, 너도 곧 나처럼 당할지도 몰라, 라고 타이르고 싶어진다. 내 기분이 좋지 않아도 그것은 그들의 관계.우정을 빌미로 개입하거나 심적인 부담을 줄 권리는 내게 없다. 그것은 그 사람과 나의 슬픈 화학 작용이었을 뿐.‘

[00:13:04~] Dua Lipa – Blow Your Mind (Mwah) (두아 리파 – 블로우 유어 마인드)

두알 리파의 ‘블로 유얼 마인드’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임경선 작가의 에세이 ‘태도에 관하여’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여러분들 많이들 공감하셨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속에 천사와 악마가 공존한다 라고 했는데, 보통 이제 나한테 잘해주고 객관적으로 봐도 괜찮은 사람이지만 뭐라 해야 될까요. 그 명확한 기준이 뭔지 말은 하기 어려워도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유형의 사람과 이렇게 만나면, 그러한 행동을 본다거나 그러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행동들 그런 걸 보면 나도 모르게 이 사람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아지는 것 같아요. 근데 이제 뭐 그걸 티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을 미워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뭐 내가 아주 싫어하는 사람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둘이 굉장히 또 친밀한 관계면 내심 그냥 뭔가 저 사람은 별로 좋지 않은 사람인데 라고 얘기해주고 싶은 마음도 들고. 하지만 절대 그렇게 개입할 수 있는 권리가 없죠. 이제 읽으면서도 많이들 공감할 얘기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정말 나의 관계에 대해서조차 잘 깔끔하게 뭔가 정리를 못 하잖아요 우리가 보통. 근데 남의 관계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거나 저 사람은 원래 저런 사람이야 라고 얘기하는 건 사실 엄청나게 실례이고 엄청나게 경솔한 짓인 것 같아요. 뭔가 좀 새삼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더 그러지 말아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줬던 하게 해줬던 글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여러분들도 많이들 공감 하셨으리라고 믿겠습니다.


우리는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왠지 저한테 하는 얘기 같기도 하고요. 장기하와 얼굴들의 ‘그건 니 생각이고’

[00:15:24~] 장기하와 얼굴들 – 그건 니 생각이고

장기하와 얼굴들의 ‘그건 니 생각이고’ 듣고 오셨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인데 ‘알았어 알았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그건 니 생각이고’ 이 가사가 너무 좋아요. 뭔 말인지 알겠는데 어쩌라고 약간 이런. 되게 유쾌한 노래를 만나고 왔습니다.

[00:16:02~] 4810 님께서
‘숲디, 낮에 아빠가 한껏 들뜬 목소리로 집에 와서 저녁 먹고 가라고 전화를 주셨어요. 지인 분을 따라 요리학원을 다녀오셨는데 딸내미한테 솜씨 자랑을 하고 싶으신 것 같더라고요. 퇴근 후에 갈 형편이 안 됐지만 아빠의 들뜬 마음을 모른 척 할 수가 없어서 무리해서 다녀왔는데요. 식탁이 12첩 반상이더라고요. 어쩜 반찬을 정갈하게 잘도 해가지고 오셨는지 깜놀했네요. 맛있게 먹고 아빠에게 칭찬 듬뿍 해드리고 왔답니다. 요즘 건강이 안 좋으셔서 항상 걱정이었는데 오랜만에 아빠의 밝은 모습을 보니 기분도 좋고, 짬 내서 집에 다녀오길 잘했다 싶었어요.’

아버지께서 얼마나 딸한테 요리를 해주고 싶으셨을까요. 그 요리학원도 다니고 하시니까 이제 자랑도 하고 싶으시고 맛있는 음식도 직접 해주고 싶은 마음. 그래요 잘 다녀오셨네요 짬내서. 따뜻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저도 요리를 좀 배우면 가족들한테 먼저 해주고 싶네요. 제가 지금까지 해준 요리라고는 라면밖에 없어가지고. 라면밖에 끓일 줄 아는 게 없어서. 저도 12첩 반상을 까지는 아니더라도 요리를 좀 실력을 갈고 닦은 다음에 가족들한테 해주고 싶습니다.

3349 님께서
‘숲디, 친구랑 제주 여행 중인데 성산 일출봉 아래에서 너무 맛있는 고수 김밥을 먹었어요. 제육볶음에 직접 키운 고수를 넣고 마른 김밥인데, 고수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고수를 한 번 더 추가해서 먹었는데 그래도 더 먹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사장님께 조심스레 저 고수 살게요 했더니 돈 안 받고 더 주셔서 엄청 맛있게 먹었답니다. 근데 직접 키운 고수라서 그런지 고소하고 달달하고 향도 강하고 추가로 돈 들이고 먹었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맛이었어요.’

김밥에 고수가 들어가는 얘기는 또 처음 들어보네요. 고수 맛있죠. 저도 고수 좋아하는데 쌀국수 같은 거 먹을 때 넣어서 먹고 하거든요. 근데 이렇게까지 고수를 좋아하시는 건지 아니면 진짜 유독 맛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대단하시네요. 싫어하시는 분들은 절대 못 드시잖아요. 그래요 한번 먹어보고는 싶습니다. 무엇보다 그냥 제주도 가고 싶네요 다른 것보다. 안 먹어도 되니까(웃음)

3421 님께서
‘정승환 님, 라디오는 감미로운 목소리 듣고 싶을 때마다 들었는데 최근에는 임신을 해서 태교로 듣고 있습니다. DJ 목소리도 너무 좋고 새벽 감성이 넘쳐서 듣기 딱 좋아요. 스물여덟 살.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결혼도 안 하고 애기가 생겨서 요즘 많이 무섭고 힘들고 우울했는데, 애기 심장 소리를 듣고 애기 생각만 해야겠다 싶어서 좋은 생각이랑 좋은 것만 들으려고요. 아직 초기지만 9월 출산하고도 들을 수 있게 오래도록 라디오 해 주세요.’

그래요 지금 태교로 또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는 요정님이 계시네요. 요정님 안에 또 요정님이 한 분 더 계시는데. 잘 관리하셔서 또 순산하시길 바라고, 그때 또 음악의 숲에 들러서 사연 남겨주세요. 잘 이렇게 또 어떻게 됐는지 또 알려주시면 제가 또 감미로운 목소리로 최대한 억지로라도 감미롭게 내가지고 읽어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최빗샘 님의 신청곡이네요. 프롬의 ‘서로의 조각’

[00:20:01~] 프롬 – 서로의 조각 (With 기리보이)

프롬과 기리보이가 함께한 ‘서로의 조각’ 듣고 오셨습니다.

[00:20:24~] 김가은 님께서
‘숲디, 저 다음 주에 이모 유치원에 1일 교사를 가요. 대략 다섯 시간 정도 아이들과 함께 있어야 하는데, 저는 아이들이랑 대화하는 것도 잘 못하고 재밌는 사람도 아니라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하고 친해질 수 있을까요? 아무 일 없이 잘 다녀올 수 있겠죠?’

유치원에서 일일교사를, 그래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저도 막막하네요 이렇게 생각해 보니까. 근데 요즘 유치원생들의 관심 분야는 뭘까요? 그런 걸 공략해서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같은 거 이제. 모르겠다 진짜. 아무튼 잘.저도 저 같아도 좀 막막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이모님께서 좀 잘 가르쳐주시지 않을까요 좀 조언을 얻고 하면은. 그리고 또 같이 있다 보면 아무리 어린 친구들이어도 어린 친구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이렇게 있으면 어떤 그 분위기에 같이 이렇게 스며드는 느낌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너무 긴장하지 말고 조금은 마음 편하게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2893님께서
‘숲디, 야경을 보고 있으면 저처럼 예쁘다고 말해주던 전 남자친구가 떠올라요. 비가 오면 달려와 우산을 씌워주고, 추운 날만 되면 옷은 따뜻하게 입었는지 춥진 않은지 제 걱정부터 해줬는데. 과거를 잊지 못하고 아직까지 추억에 갇힌 제가 너무 미련한 것 같아요. 좋게 헤어졌지만 이젠 만날 수 없는 그 아이. 잘 지내고 있을까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야경을 보면서 너처럼 예쁘다 라고 남자친구 분이. 하 그랬구나. 또 이제 밤이 되면 유독 그리운 얼굴들 그리운 이름들이 많이 생각이 날 텐데. 추억을 사실 뭐 잊기보다는 좋게 좋게 간직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렇기까지의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좋게 헤어지시기도 하셨다고 하고 그리고 분명히 또 좋은 순간들이 분명히 있었을 테니까 그런 것들을 좀 잘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다른 얘기긴 한데요. 얼마 전에 저 지인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최근에 좀 멘탈이 좀 안 좋으셨대요. 그래서 왜 그런가 하면서 좀 좋은 글이나 이야기들을 좀 많이 찾아보고 그랬는데, 누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은 좋은 기억과 나쁜, 모두가 똑같다고.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있는데 멘탈이 좋은 사람과 아닌 사람이 나뉘는 기준이, 좋은 기억을 오래 간직한 사람들은 멘탈이 좋은 사람들이고 아닌 사람들은 나쁜 기억을 더 많이 오래 기억한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단 인간이 기본적으로 나쁜 기억을 오래 기억하고 많이 기억하는데. 좀 얘기 들으면서 나도 생각해 보니까 ‘좋았던 순간들이 분명히 많은데 안 좋은 순간들을 많이 기억하고 또 오래 기억하면서 스스로를 좀 불행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그 얘기를 듣고 보니까 좋은 기억들에 대한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거죠. 굉장히 좀 많았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조금 더 힘들더라도 이렇게 좀 기억하면서 버텨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갑자기 그냥 생각이 났네요 그 이야기가. 그래서 좀 해드리고 싶은 말이어서 저의 이야기를 좀 길게 해봤습니다.

김영화 님께서
‘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라는 유명한 하이틴 영화를 봤어요. 남자 주인공이 조커로 유명한 히스레저인데요 정말 심각하게 잘생겼습니다. 영화에서 남주가 여주를 꼬시려고 애쓰는데 여주가 엄청 철벽을 치거든요. 그러다 흔한 하이틴 영화처럼 남주가 나 좋다고 쫓아다니는 사람은 지겹다고 하니까, 그런 사람이 있긴 하냐는 여주의 말에 히스레저의 대답이 정말 명대사랍니다. 이렇게 싫어해 주는데 날 좋아하는 애가 왜 필요해? 능글맞게 웃으면서 말하는 이 장면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는 요즘입니다. 다들 꼭 보셔서 이 설렘을 나눴으면 좋겠어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저는 이 영화를 아직 못 봤는데. 히스 레저, 히스 레저 영화 보면 영화마다 정말 캐릭터가 다양한 거 일단 뭐 다크 나이트만 해도요. 참 경이로울 정도로 대단한 배우인 것 같은데.

제가 그 좋아하는 히스 레저가 나왔던 영화 중에 ‘아임 낫 데어’라는 영화가 있어요. 그 밥 딜런의 전기 영화인데 거기에서 어떤 유명 배우로 히스 레저가 나왔거든요. 사실은 히스 레저보다 그 극중 히스 레저의 연인인 프랑스에 누구지 카를로스 갱스부른가? 그 배우. 수면의 과학에 나오셨던 그 배우분이 너무 매력적이셔서 굉장히 빠져 있었던. 아, 샤를로트 갱스부르 맞아. 카를로스라고(웃음) 샤를로트 갱스부르. 아무튼 갑자기 생각이 났네요.

민망해서 음악 듣고 올게요. 정아림 님의 신청곡입니다. 마이클 잭슨의 차일드후드

[00:25:53~] Michael Jackson – Childhood (마이클 잭슨 – 차일드후드)

마이클 잭슨의 ‘차일드후드’ 듣고 오셨습니다.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음악의 숲을 안 듣고 계시기를 바라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이채언루트의 ‘길모퉁이’

[00:26:25~] 이채언루트 – 길모퉁이
[00:27:29~] 숲의 노래

오늘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라이프 앤 타임의 ‘잠수교’라는 노래입니다. 2018년, 작년 9월에 나왔던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인데요. 에이지라는 이름의 앨범이에요.


라이프 앤 타임은 제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밴드인데, 제가 이 노래를 제법 나중에 들었더라고요. 이게 작년 9월에 나왔던 앨범이니까.

근데 아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그러니까 저는 그냥 뭐 긴 말 할 거 없이 너무나도 팬이어서 이 노래를 반드시 여러분들과 나눠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들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라이프 앤 타임의 잠수교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29~] 라이프 앤 타임 – 잠수교


190220(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Scissor Sisters – I Don’t Feel Like Dancin’ (Album version)
  • [00:04:59~] Ruth B – Lost Boy
  • [00:08:27~] 박효신 – 미워하자
  • [00:08:27~] 카더가든 (Car, the garden) – 명동콜링
  • [00:09:24~] K-Ci & JoJo – All My Life
  • [00:10:29~] Coldplay – Everglow
  • [00:14:46~] 오왠 (O.WHEN) – 미지근한 밤
  • [00:19:28~] CHEEZE (치즈) – Madeleine Love
  • [00:19:58~]  Jakubi – Couch Potato
  • [00:21:50~] Zion.T – 바람 (2015)

talk

사랑하는 사람과는 함께하고 싶어집니다. 음식 영화 취미 내가 좋아하는 모든 걸 공유하고 싶은데요. 강요하게 되는 순간 상대방도 힘들어지고요. 나 역시 기대한 만큼 실망하게 되고 화를 내게 됩니다. 이런 연애 문제에 누군가 이렇게 조언하더라고요. ‘양다리를 걸치세요.’

두 사람을 만나라는 말이 아니라 맞지 않는 건 다른 친구와 공유하라는 얘긴데요. 내 삶과 연애에 균형을 맞추라는 거죠. 일이든 사랑이든 한쪽으로 치우치면 문제가 생깁니다. 나를 잃어버리는 순간, 부정적인 감정들이 차오릅니다. 너무 오래 기울어진 마음으로 지내진 않았으면 좋겠네요.

나를 잃지 않길! 누구보다 나를 사랑하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Scissor Sisters – I Don’t Feel Like Dancin’ (Album version) (시저 시스턴스 – 아이 돈 필 라익 댄싱)

2월 20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시저 시스턴스의 ‘아이 돈 필 라익 댄싱’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프닝에서 아주 명쾌한 해답을 얻었어요. 그렇죠. 취미와 여러 가지로 나누기가 힘든 연인 관계에서 한쪽으로 치우치게 좀 강요하거나 그런 만큼 또 상대방 힘들어지고 나도 힘들어지고 그런 상황에 대해서 명쾌한 해답을 제시를 했습니다. ‘양다리를 걸쳐라! 두 사람을 만나라는 뜻이 아니라 맞지 않는 건 다른 친구와 공유하는 게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 좋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였는데 참 사랑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균형을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가장 힘든 거 같아요.

특히나 뭐 연애하실 때 올인하시는 분들은 그만큼 상대방에게 많은 기대를 하시잖아요. 왜 나랑 같은 마음이 아닌가? 왜 나랑 다른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실망하시는 분들 계시는데 조금 균형을 맞추는 방법을 좀 찾아보는 거, 다른 차라리 다른 친구와 취미나 이런 것들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00:03:21~] 

4154 님께서

‘제 첫사랑은 집착도 심했고 단속도 심해서 제가 어떤 행동을 할 수가 없었어요. 결국 헤어지자는 얘기도 친구를 통해서 전했는데요. 저는 왜 사귈 때 상대방에게 힘들다는 얘기를 못 하는 걸까요. 그냥 참는 건 미련한 거죠?’

집착이나 단속이 심하면 말 그대로 이제 구속하는 건 정말 틀린 사랑 방법인 것 같아요. 그래서 참는 건 정말 미련한 것 같습니다. 저는 그냥 잘하셨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런 사람과는 연애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자, 균형이 중요하지만요. 한 시간만큼은 저에게 좀 잠시 다 기울어지셔도 좋습니다.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9~] Ruth B – Lost Boy (루 비 – 로스트 보이)

루비의 ‘로스트 보이’ 듣고 오셨습니다. 

남영숙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15~]

정은숙 님께서

‘숲디, 저는 고질적 질환으로 목 어깨 통증이 있는데요. 수영 배우는 재미에 빠져 지나치게 어깨를 혹사시켰더니 잠을 못 잘 정도로 통증이 심해졌어요. 요즘 물리치료도 받고 그래도 아파서 동전 파스를 붙였는데 둘째가 냄새를 맡더니 엄마 모기가 벌써 나와? 모기약 발랐어? 하고 묻네요.’

아~ 좀 조심을 하셔야겠는데요. 그 어깨 저도 최근에 운동하면서 어깨가 아팠는데, 그냥 잠깐 아픈 거겠지 하고 말았거든요. 근데 계속 아프더라고요. 몇 달째 그래서 누워 있을 때도 아픈 어깨 쪽으로 누워있으면 아프고… 수영이 재밌긴 하시겠지만 어깨 생각하셔서 조금 조절을 좀 잘 하셔야겠습니다. 동전 파스 냄새 맡고 둘째가 모기약 발랐냐고 그래도 아무튼 좀 관리를 잘 하시면 좋겠습니다.

[00:06:16~]

3552 님께서

‘태릉선수촌에서 컬링 체험을 하고 왔는데요. 어깨부터 종아리까지 온몸이 쑤셔요. TV에서는 선수들이 슉슉~ 잘 다니던데 미끄러운 신발 신으니까 빙판장에 가만히 서 있는 것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세상에 쉬운 일이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흐어~’

지난 올림픽 때 굉장히 또 유행이었죠. 컬링 저도 사실 지난 올림픽 봄에서 처음 알게 되었던 종목이긴 했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나 보네요. 하기야 올림픽 종목인데 쉽지는 않겠죠. 얼음 위에서 이렇게 스포츠 하시는 분들 보면 참 대단하신 것 같아요.

저는 그 스케이트를 초등학교 때 타고 안 탔던 것 같은데 그때 학교에서 놀러 갔었어요. 근데 앞으로 고꾸라져서 코피가 엄청 났었거든요. 그때 이후로 약간 트라우마가 생겨서 그 얼음판 위를 걷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TMI이였죠.

[00:07:19~]

8405 님께서

‘저 평양냉면 처음으로 먹고 왔어요. 짐작은 했었지만 역시나 다 먹기가 조금 힘들었네요. ㅎㅎㅎ 먹다 보면 중독성이 있어서 계속 찾게 된다는데 과연 다시 먹게 될지 모르겠어요.’ 

평양냉면 맛들이기는 사실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도 한 세 번째 먹었을 때부터 아 이게 맛있는 음식이구나 했었는데 첫 번째 먹었을 때는 이걸 왜 먹나 싶긴 했어요. 저도… 그러다가 과음한 다음 날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그러면 이제 시작된 거죠. 그러면 그때부터 이제 지옥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지옥은 아니지만요. 그런 평양냉면 한 두 번 더 먹을 기회가 생기시면 그때 드셔보시고 아마 그때부터 평양냉면 홀릭에 빠지시지 않을까, 감히 예상을 해봅니다.

음악 듣고 올게요. 기환희 님의 신청곡 박효신의 ‘미워하자’ 그리고 정미영 님의 신청곡입니다. 카더가든의 ‘명동콜링’

[00:08:27~] 박효신 – 미워하자

[00:08:27~] 카더가든 (Car, the garden) – 명동콜링

(다시 듣기에서는 나오지 않음)

[00:08:52~] ‘숲을 걷다, 문득’ 코너

숲을 걷다, 문득

밤의 공벌레 / 이제니

온 힘을 다해 살아내지 않기로 했다. 꽃이 지는 것을 보고 알았다. 기절하지 않으려고 눈동자를…(다시 듣기에서는 끝까지 나오지 않음)

[00:09:24~] K-Ci & JoJo – All My Life (케이 씨 앤 조조 – 올 마이 라이프)

(다시 듣기에서는 거의 나오지 않음)

케이 씨 앤 조조의 ‘올 마이 라이프’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요. 이제니 시인의 ‘밤의 공벌레’였습니다.

3643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네요.

‘이 시인이 왜 젊은 친구들에게 사랑받는지 알 것 같아요. 아파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자신의 아픔을 숨 막히게 드러내는 것만큼 더 큰 위로와 공감이 어디 있을까요. 좋은 시 한편 공유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이제니 시인이 젊은 층에게 굉장히 인기가 많다고… 저도 예전에 팬분께서 한번 이분의 시집을 선물해 주셨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라는 제목의 시집이었던 것 같은데 저는 아직은 펼쳐보지 못했는데 오늘 이렇게 ‘숲을 걷다, 문득’에서 시를 만나네요. 그래요 자신의 아픔을 숨막히게 드러내는 멋진 시를 만나봤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7531 님의 신청곡이에요. 콜드플레이의 ‘에버글로우’

[00:10:29~] Coldplay – Everglow (콜드플레이 – 에버글로우)

콜드플레이의 에버글로우 듣고 오셨습니다. 7531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00:10:54~] 

4130 님께서

‘숲디, 제가 요리를 잘 못해서 라면하고 계란 후라이만 맨날 해 먹는데요. 큰일 났어요. 이제 계란 후라이는 못 먹을 것 같아요. 계란을 프라이팬에 톡 깼는데, 글쎄… 노른자 형체가 좀 병아리가 되려는 듯한 모양인 거예요. 기분이 영 이상해서 못 먹고 그냥 버렸어요. 참 간사한 마음이죠? 소고기든 뭐든 사실 다 알고 먹는 거잖아요. 친구는 위로랍시고 그 계란은 쓰레기통에 버려지기보단 근사한 계란 프라이가 되고 싶었을 거라는데 당분간 안녕~ 계란’

근데 저도 좀 그랬을 것 같아요. 계란이 저도 예전에 초등학교 때… 이거 얘기했었나? 제가 한 2년 동안 계란을 못 먹었던 적이 있었어요. 계란 요리, 계란국도 그렇고… 바른 생활 책이었나? 저학년 때요. 바른 생활이었나 슬기로운 생활이었나? 하여튼… 그런 책에 병아리가 되게 머리가 빨개서 이렇게 좀 아픈 병아리 사진이 있었거든요. 그 사진을 보고 난 이후로 계란을 한 2년 동안 안 먹었어요. 계란국 보기만 해도 약간 헛구역질 나오고 그랬었는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한 게, 조금 자라고 ‘괜찮아!’ 이러고 먹으니까 먹더라고요. 근데 조금은 그 마음이 이해가 돼서 저였어도 왠지 그랬을 것 같은데요. 저로서도 당분간 계란은 못 먹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00:12:25~]

9475 님께서

‘해질녘 카페에서 친구들과 수다를 떨다가 창 밖을 보고 문득 해가 길어졌다는 걸 느꼈답니다. 6시 30분이 넘었는데도 밖이 꽤나 훤했거든요. 이것은 어느덧 봄이 슬금슬금 오고 있다는 거겠죠. 후루룩~ 빨리 빨리도 지나가는 세월은 조금 서럽지만 또 봄이 온다 생각하니 마음은 몽실몽실 기분이 좋아졌어요. 이 따스한 봄기운이 음숲에도 가득 전해지길 바랍니다’ 

아, 해가 좀 길어졌나 봐요. 저는 굉장히 둔감한 사람이어서 못 느꼈는데 해가 그래도 좀 길어졌구나. 봄이 오면 봄이 오면 참 좋겠네요. 봄에 이제 날씨도 좋고 좀 이렇게 추위와 좀 멀어질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는데 제발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봄 하면 보통 상징적으로 굉장히 좀 따뜻하고 좋고 행복한 계절 뭐 이렇게 되잖아요. 근데 정작 그 봄에 진짜 본연의 봄을 만끽하는 시간은 별로 안 되는 것 같아요. 미세먼지나 황사 때문에 올해는 좀 덜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00:13:41~]

김성령 님께서

‘예전에는 연애에 관심도 많이 없었고 제 자신에게 집중하느라 바빴어요. 그래서 다가오는 사람을 맞아주기보다는 도망가는 게 쉬웠는데요. 요즘엔 외롭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들더라고요. 올해 목표가 남자친구 사귀기인데 막상 또 도망치진 않을까 걱정도 돼요. 저 잘 할 수 있겠죠?’

아~ 오랜 시간 동안 좀 마음을 닫아 놓으신 분들은 그 열기가 쉽지 않을 텐데… 그렇죠. 마음을 여는 게 참 중요하지만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좀 노력을 해야 되는 것 같아요. 쉬운 건 없으니까 올해 목표가 남자친구 사귀기니까 꼭 멋있는 남자분을 만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마음을 좀 열고 도망가지 않으려고 좀 노력을 해야 될 것 같아요. 연애를 응원하겠습니다. 진심으로요!

우리는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9650 님의 신청곡 오왠의 ‘미지근한 밤’

[00:14:46~] 오왠 (O.WHEN) – 미지근한 밤

오왠의 ‘미지근한 밤’ 듣고 오셨습니다.

[00:15:11~]

7135 님께서 

‘숲디, 출근길에 정말 황당한 일을 당했어요. 평소에 잘 아는 관계도 아닌 사람이 SNS를 통해 본인이 하고 싶은 말만 인신공격을 하듯이 메시지를 보냈거든요. 처음엔 왜 이런 사람에게 말도 안 되는 일로 당해야 되나 싶어서 업무를 못 할 정도로 화가 났는데요. 기본적인 예의와 배려를 모르는 사람과 똑같은 사람은 되지 말자고 생각하니 마음이 좀 평온해지더라고요. 저 잘 참은 거 맞죠?’

어~ 갑자기요? 갑자기 sns를 통해? 그래요. 사실 이런 불의의 사람들은 그냥 상종 안 하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저는 뭐라고 해야 될까요. 선을 지나치게 넘으면 이제 뭐 화를 낸다거나 하겠지만 그냥 사실 별로 상종을 안 합니다. 저 사람은 그냥 빠이빠이구나. ㅎㅎ 그냥 내 관계 인관관계 안에서 두지 말아야겠다. 그리고 그냥 속으로 웃으면서 바이~ 이러면서 무시합니다. 잘 참으셨어요.

[00:16:26~]

자, 2189 님께서

‘엄마와 저 그리고 이모와 사촌 동생이 함께 모녀 여행을 계획하다가 사촌 동생이 못 가게 되었어요. 그래서 모녀 여행이 효도 여행이 되었어요. 제가 엄마와 이모를 모시고 가는데 그러다 보니 숙소가 참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 지역의 모든 숙소를 다 검색해 본 것 같아요.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아요. 두 명의 갱년기 여사님들을 모시고 갈 생각에 걱정이 앞서지만 그래도 두 여사님이 행복하시다면 이 한 몸 불태워 보려구요. 엄마와의 여행 뭘 가장 신경 써야 할까요?’

아, 그래요 효도 여행이 되셨는데, 일단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거는 잠자리와 또 비행기 가는 비행기 또 그리고 뭐 이동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러니까 좀 피곤해하시지 않게 잠도 잘 주무실 수 있게 저는 숙소나 이런 걸 좀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제 루트 같은 것도 너무 오래 걷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고 그리고 맛있는 거 최대한 그 여행지에서 볼 수 있는 것들을 편하게 보여드릴 수 있는 어떤 루트를 찾는 것 같습니다.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00:17:48~]

정유리 님께서

‘엄마랑 제 친구랑 친구 엄마랑 넷이서 여행을 다녀왔어요. 친구랑은 중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10년 우정을 지켜왔는데요. 알고 보니 저희가 네 살 때 같은 아파트에서 함께 놀았었대요. 그래서 엄마들이 저희보다 먼저 친하셨더라고요. 그러다 저희 집이 이사를 가면서 소식도 모르고 살다가 중학생이 되면서 다시 만나게 됐는데요. 이렇게 보면 인연은 진짜 있는 것 같아요. 앞으로 이 엄친 딸의 모임 쭉 이어가려고요.’

그랬구나. 중학교 때 친구인데 같은 아파트에서 놀았던 저도 사실 친구들이 다 엄청 오래된 친구들이에요. 뭐 유치원도 같이 나온 친구들이 있고 항상 그 아파트 단지 내에 그 놀이터에서 맨날 놀면서 레슬링 놀이하고 그랬는데 눈 오면 눈사람 만들러 가고… 그 친구들이 이제 다 지금까지도 친구들인데 최근에 이제 보면 친구들이 워낙 또 함께 했던 시간이 기니까, 부모님들끼리도 좀 친해지시는 것 같더라고요. 어머니들끼리 그래서 뭐 친구들이랑 친구 어머니들이랑 같이 강릉 여행 가고 그러는 걸 좀 봤는데, 아쉽게도 저는 그때마다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친구들이 근데 서로의 부모님을 되게 신경 써 줘서 되게 좋은 친구들 뒀구나라는 생각을 했는데, 저도 한번 우정 여행 뭐 같이 이렇게 부모님이랑 가는 여행 한번 가보고 싶네요.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겠습니다. 손다정 님의 신청곡 치즈의 ‘마들렌 러브’

[00:19:28~] CHEEZE (치즈) – Madeleine Love (마들렌 러브)

치즈의 ‘마들렌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자쿠비의 ‘코치 포테이토’

[00:19:58~] Jakubi – Couch Potato (자쿠비 – 코치 포테이토)

[00:20:55~] ‘숲의 노래’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자이언티의 ‘바람’이라는 곡입니다. 2017년에 나왔던 앨범 수록되어 있는 곡이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자이언티 님의 노래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에요. 가사가 참 좋더라구요. 그 이제 곡을 쓰고 노래하는 사람으로서의 마음을 좀 담은 노래인데, 참 공감이 많이 되기도 했고 마음을 울렸던 그런 노래여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여러분들 마음에도 어떤 울림이 되어 줄 거라고 생각이 들고요. 

그럼 저는 자이언티의 ‘바람’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1:50~] Zion.T – 바람 (2015)


190219(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하동균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 [00:04:52~] Kristen Bell, Agatha Lee, Monn, Katie Lopez –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 [00:08:52~] 김필 – 성북동
  • [00:08:52~] Zion.T – 눈 (Feat. 이문세)
  • [00:11:29~] The Script – The Man Who Can’t Be Moved
  • [00:13:17~] Barbra Streisand – The Shadow Of Your Smile
  • [00:17:22~] 존박 – 이게 아닌데
  • [00:21:17~] SURL (설) – 눈
  • [00:21:45~] 리차드파커스 – 삐에로
  • [00:23:46~] 윤아 (YOONA) – 너에게 (To You)

talk

바다의 계절은 육지보다 한 걸음 느립니다. 수온이 천천히 변하기 때문인데요. 그 시간이 3개월 정도 돼서 한 계절 차이가 생깁니다. 육지에 낙엽이 떨어질 때 바다는 아직 여름의 온도를 품고 있구요. 산이 하얗게 눈 덮일 때 바다는 아직 가을을 붙잡고 있는 거죠.

다른 계절에 머무는 게 바다만은 아닐 겁니다. 마음의 온도는 훨씬 더 상대적이죠. 눈, 비가 내렸습니다. 봄기운이 돈다는 우수였구요. 올여름 더위도 팔았는데요. 마음은 어느 계절에 가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의 모든 계절에 함께 머물고 싶은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하동균 – 비가 오나 눈이 오나

2월 19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하동균의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오늘 서울에 또 눈이 많이 왔죠. 지난번에 이제 눈이 왔을 때 끝 눈인가 보다, 이젠 안 올라나 보다 했는데 속았지? 약간 이런 느낌으로 눈이 한 번 펑펑 내렸습니다. 일어나서 보니까 눈이 많이 쌓여 있더라고요. 그래서 근데 저는 아침에 그 풍경을 보고 좀 안도했어요. 내가 아직 어른이 안 됐나 보다라는 생각을 했던 게, 왜 눈 오는 거 딱 보자 마자 걱정이 들면 좀 나이를 먹었다라고 보통 하는데 저는 기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어린 아이처럼. 그래서 아직 난 순수하구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또 빙판길 잘 조심히 다니셨는지 모르겠는데요.

우리는 지금 겨울을 살고 있지만 바다는 아직 가을 정도에 머물러 있다고도 합니다. 바다의 계절은 조금 한 계절씩 느리다고 하는데 우리 또 마음의 계절은 어디쯤 와 있을지도 궁금해요. 여러분들 또 한 분 한 분마다 다를 텐데요. 음악의 숲을 듣는 순간은 봄이셨으면 좋겠습니다.

[00:03:28~]

5434 님께서
‘숲디~ 정월 대보름에는 호두, 땅콩, 잣 등을 깨물어서 귀신을 쫓고 부스럼이 나지 않도록 먹는다고 하는데요. 자기 나이만큼 깨물어야 부스럼이 나지 않는다네요. 저는 그럼 엄청 많이 먹어야 된다는… 너무 슬프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저도 이제 그래도 꽤 많이 먹, 아닌가? 저는 아직 덜 먹어도 되겠네요.마음에 이제 또 이미 따뜻한 봄이 오신 분도 아니면 또 여전히 차가운 겨울이신 분도 모두 함께 해드리겠습니다. 사연과 신청곡 보내주세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52~] Kristen Bell, Agatha Lee, Monn, Katie Lopez – Do You Want to Build a Snowman? (크리스틴 벨, 아가사 리, 몬, 케이티 로페즈 – 두 유 원 투 빌드 어 스노우맨)

겨울 왕곡 ost였죠. ‘두 유 원 투 빌더 스노우맨’ 듣고 오셨습니다. 겨울 왕곡 투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에 또 어떤 명곡으로 또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할지 기대를 좀 해보게 되는데요. 솔직히 말하면 전 겨울왕국을 안 봤습니다, 아직도. 그래서 주변에서 자꾸 레잇고 부를 때, 난 저 영화 안 봐야겠다. 왜냐하면 지겹잖아요. 영화를 안 봤는데도 그 노래가 지겨울 정도였으니까 저 영화를 보면 또 저 노래를 들어야 되는데 그랬던 생각이 납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5:55~]
서성희 님께서
‘낮잠을 너무 자서 잠이 안 와서 라디오 켰다가 처음 들어요. 내일 출근해야 하는데 어쩌죠? 라디오를 들으면 더 잠이 안 오겠죠? 그래도 이 왕 안 잘 거면 라디오 듣는 게 낫겠죠?’

편하게 하세요, 편하게. 그렇게 자꾸 왔다 갔다 하시니까 잠을 못 자시는 것 같기도 한데 이왕이면 라디오 듣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 5042 님께서
‘명절 지나고 살 좀 빼보겠다고 애쓰는데 또 정월 대보름이라고 집에 먹을 게 넘쳐나네요. 각종 나물과 견과류와 오곡밥. 그래도 다 건강 음식이니 괜찮겠죠? 참, 숲디~ 내 더위 사가라~’

지금 이렇게 괄호 치고 대답했죠? 했죠? 이러면서 내 더위 사가라~ 이렇게 하셨습니다. 안 사요ㅎㅎ.

손아영 님께서‘숲디~ 저 수요일에 생일이에요. 사실 전 제 생일에 케이크 초를 불어본 적이 없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제 생일 케이크 제가 한 번 사주려고요. 초코 케이크, 티라미스 케이크, 레드벨벳 케이크 중에서 고민하고 있는데 추천해 주세요.’

생크림 케이크 어떠세요? 케이크, 저는 사실 케이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생일에도 케이크 주시면 그래도 이제 성의가 있으니까 두 입 먹습니다. 그 이상 먹으면 저는 느끼해서 못 먹겠더라고요.

어떤 케이크가 좋을까요? 생일 케이크 그중에서 제일 먹고 싶은 걸 사세요. 아니면 세 개 다 사셔도 좋고요. 이렇게 한 스푼씩 이렇게 골라먹는 재미로다가 이렇게 하시면 또 좋지 않을까, 생일이니까. 그런 날은 조금 사치를 부려도 될 것 같습니다.

0931 님께서
‘요즘 호떡과 라떼 먹는 게 저의 소확행입니다. 근데 호떡 트럭이 화요일, 금요일에만 오더라고요. 그래서 호떡 10개를 사서 냉동실에 넣어뒀어요. 금방 만든 호떡 맛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너무 행복하네요. 전 머랭 쿠키, 마카롱, 케이크 같은 건 달아서 싫어하는데 이상하게 호떡의 달달함은 너무 좋아요.’

저랑 같으시네요. 저도 호떡은 좋아합니다. 머랭 쿠키는 안 먹어봤고요. 마카롱도 사실 별로 안 좋아하고 호떡은 이상하게 맛있죠. 호떡 트럭이 화요일이랑 금요일에만 온다라는 게 이 디테일이라는 게 얼마나 호떡을 사랑하는지 느껴져서 진짜 확실하게 소확행인가 보네요ㅎㅎ. 뭔가 귀여운 사연을 만나 봤습니다. 호떡 먹고 싶다.호떡, 저희 집 앞에는 호떡 트럭이 없어서 화요일에도 금요일에도 없습니다. 슬픕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김서윤 님의 신청곡, 김필의 ‘성북동’ 그리고 이문세와 자이언티가 함께한 ‘눈’

[00:08:52~] 김필 – 성북동

[00:08:52~] Zion.T – 눈 (Feat. 이문세) (자이언티) (노래가 나오지 않음)

[00:09:27~] ‘숲을 걷다 문득’ 코너
내가 보이니 비로소 사람들이 보이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보이니 세상에 보이는 것 같고 내가 세상과 어떻게 관계를 맺어왔는지도 보였다. 내게는 친구라는 개념조차 없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 동안 나는 누군가가 놀자고 밖에서 부르면 아무 생각 없이 달려 나갔던 것이다. 그러니 내 친구들이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흰색부터 검은색까지 아무런 일관성도 공통점도 없이 분포해 있는 게 이해되었다. 때로 나는 서로 적대적인 두 친구를 차례로 만나 그들이 서로를 비난하는 말을 듣기도 했고 서로 상반되는 이데올로기를 가진 두 집단에 동시에 적을 두기도 했다. 하루는 밤새워 포커 게임을 하고 다음 날은 밤새워 학술 토론을 했다. 그럴 때면 자주 내가 어떤 사람인가 의아해지기도 했고 그것을 관용이나 포용력이라 믿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야 무엇이 문제였는지 알 것 같았다. 나는 여전히 초등학교 때와 같은 방식으로 살고 있었을 뿐 세상살이에 대한 개념이 전혀 없었던 것이다.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느꼈을 때 내가 가장 알 수 없었던 것은 바로 나 자신이었다. 자아가 보이지 않으니 세상이 보이지 않고 세상이 보이지 않으니 미래가 보이지 않았을 것이다. 내가 느꼈던 낭떠러지란 바로 자아가 보이지 않는 지점이었다.


[00:11:29~] The Script – The Man Who Can’t Be Moved (더 스크립트 – 더 맨 후 캔트 비 무브드)
더 스크립트의 ‘더 맨 후 캔 무브드’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김현경 작가의 소설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5729 님이 신청해 주셨어요.
‘음악의 숲을 듣고 있으면 미래에 대해서 스스로에 대해서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서요. 왠지 같이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나눠봅니다.’ 라고 보내주셨네요. ]

어떠셨나요? 여러분 많이 다 공감하셨나요? 마지막 단락에 굉장히 저도 가슴이 탁 꽂히는 것 같더라고요.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느꼈을 때 내가 가장 알 수 없었던 건 바로 나 자신이었다. 그 말이 생각해 보니까 나도 그런 거 같기도 하고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나 선택의 기로에 놓여 있다라던가 아니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정말 무기력한 무력한 상태에 있을 때 가장 알 수 없는 건 또 나였던 것 같아요. 어쩌면 그래서 또 그런 상황이 있었던 것도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고 한 번 더 나를 좀 알아야겠구나, 나를 좀 오롯이 또렷하게 바라 봐야겠구나라는 생각을 좀 하게 해줬던 글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글 나눠주신 5729 님 너무 감사드리구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김규리 님의 신청곡입니다. 바브라 스트라이젠드의 ‘더 쉐도우 오브 유어 스마일’

[00:13:17~] Barbra Streisand – The Shadow Of Your Smile (바브라 스트라이샌드 – 더 쉐도우 오브 유어 스마일)

바브라 스트라이젠드의 ‘더 쉐도우 오브 유어 스마일’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3:46~]
1154 님께서
‘다가오는 3월 1일이 딸의 생일인데 선물을 뭘 할지 고민이네요. 저는 받는 사람이 좋아할 걸 생각해서 자기 형편껏 준비하는 게 좋은 것 같은데 딸아이는 선물을 받는 사람이 원하는 걸 줘야 한다고 생각해서 의견 충돌이 있답니다. 생일 선물은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 중에 누가 고르는 게 맞는 걸까요?’

그래요? 모르겠네요. 저도 생각을 안 해봤는데, 아이.. 뭐~ 그냥 다 좋은 거 아닐까? 선물이면 다 좋지 않을까요? 생일 선물 같은 거, 사실 저도 뭐라 해야 될까요? 선물을 뭘 해야 좋아할지 모르니까 저는 오히려 좀 물어보는 편이에요. 뭐 사줄까? 이렇게. 뭐 갖고 싶어 뭐 필요해? 이렇게 물어보는데 그러면 이제 뭐 대강 이제 그거에 대해서 난 이런 게 필요해 이거 갖고 싶어 했어 그러면 형편껏 맞는 걸 좀 사주는 편인데 모르겠습니다. 어려워요. 물어보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 그게 선물 하는 사람 마음이 제일 편한 것 같아요.

9349 님께서
‘겨울 내내 외출할 때마다 등에 핫팩을 붙였더니 피부가 익었나 봐요. 피부색이 변했어요. 먹는 줄 알고 안 아픈데 이상하다 하면서 한참을 생각했네요. 그래도 핫팩 덕분에 스키장도 골골거리던 저녁도 잘 지낼 수 있었네요. 저는 겨울이 되면 내복에 이어 전기장판이 없으면 안 됐는데 이젠 핫팩도 한 자리 차지하는 것 같아요.’


핫팩, 좀 조심하셔야 돼요. 저온 화상을 입을 수가 있어서 그래도 옷을 어느 정도 입은 상태에서 붙이는 게 좋습니다. 저처럼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 같으네요. 역시 숲지기와 요정은 닮았나 봅니다. 그래도 올겨울은 좀 따뜻한 편이었어서 핫팩을 좀 덜 붙이셔도 되지 않았나요? 저는 이번에는 뭐 핫팩 같은 건 안 붙였던 것 같아요, 올겨울에. 좀 강해진 것 같아요. 남자다워진 것 같아요ㅎㅎ.


1494 님께서
‘숲디~ 저 화장실 갔다가 바 선생님 만났어요. 너무 놀라서 그대로 문 닫고 다시 나왔네요. (바 선생님이 누구지?) 이사 온 지 3일 차인데, 아.. 다들 죽이라는데 제가 무서워 죽겠는 걸요. 벌레 공포증이 있는 제게 바 선생님은 최악이에요, 정말. 잡아야 잠들 수 있다는데 일단 잠은 자야 해서 울면서 음숲 켰어요. 마음의 안정이 필요해요.’


바퀴벌레~ 그래서 선생님을 왜 죽이나 막 이랬거든요. 그랬는데 바 선생님이라고 하는구나, 바퀴벌레를. 저 아싸 인증했는데요. 이거 인싸 용어인가요? 바 선생님? 그래요, 화장실에 바 선생님 나오면 좀 그렇죠.

저도 예전에 제주도 이렇게 놀러 갔는데 제가 묵었던 숙소에 이제 화장실 갔는데 바 선생님이 계시는 거예요. 정말 무서워서 문을 바로 나와서 문 닫고 문 틈을 다 막아놨어요. 혹시라도 그 틈으로 들어올까 봐, 화장실에 바 선생님 그거 그 업체에 좀 맡기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바 선생님, 바 선생님 잘 기억해놔야겠다, 인싸 용어.

자,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이지인 님의 신청곡이에요. 존박의 ‘이게 아닌데’

[00:17:22~] 존박 – 이게 아닌데

존박의 ‘이게 아닌데’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구요.

[00:17:53~]
2586 님께서
‘6년 동안 다니던 직장에 퇴사한다고 말씀드렸어요.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싶어서 정리하기로 했답니다. 마음 먹기 전까지는 일을 안 하면 돈을 벌 수 없는데 내가 과연 버틸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계속 미루다 보면 여행도 못 가고 공부도 못 할 것 같아 저질러 버렸어요. 저에게 힘을 주세요. 숲디!’

6년 동안 다니던 직장. 또 이제 굉장히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을 것 같은데 일단 선택하신 거니까요. 본인이 선택한 게 맞다고 생각을 하구요. 그래도 엄청난 고민을 또 하셨을 테니까 이왕 이렇게 선택하신 거 말씀하신 것처럼 공부도 하고 싶었던 공부도 하시고 여행도 마음껏 다니셔서 이렇게 마음 추스리는 시간과 그런 것들을 좀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3269 께서
‘소중한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 이상으로 넘치는 마음은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저는 언니나 여동생들에겐 사랑한다고 늘 고백하는 편인데 다른 성별인 사람들이나 나이 차가 나는 분들에겐 어렵더라고요. 오글거리지 않게 부담스럽지 않게 마음을 표현하는 좋은 말 없을까요?’
그렇죠. 마음을 표현하기 쉬운 사람과 왠지 좀 어려운 사람이 있긴 한 것 같은데 글쎄요. 말, 저는 사실 개인적으로 고맙다는 말을 듣는 걸 되게 좋아해요. 그 말이 가장 들었을 때 좋은 말인 것 같아서 내가 이 사람한테 필요한 사람이구나 필요가 있는 사람이구나 그런 걸 느끼는, 느낌을 받아서 저는 그 말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이상의 말, 참 이렇게 말이라는 게 항상 성에 안 찰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 마음을 다 못 담는. 글쎄요, 오글거리지 않게 부담스럽지 않게 어떻게 마음을 표현해야 될까요? 여러분들만의 방법이 있나요? 그런 거 있으시면 좀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분명히 지금 미니에서 괜찮은 뭐라야 될까요? 조언들 어떤 예시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4034 님께서
‘숲디~ 이제 3월이면 새 학년이 시작되지요? 선생님들은 이맘 때 새 학년 학급 발표를 하고 이런저런 준비로 분주하답니다. 바뀐 교실 청소 정리며 업무 처리 수업을 위한 기초 작업을 하거든요. 오전부터 오후까지 교실 청소며 환경 정리를 했는데 비록 몸은 힘들어도 말끔히 준비된 교실을 보니 개운하네요. 새로 맞이할 아이들과 1년 즐겁게 잘 보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이런 사람 만나니까 이제 진짜 3월이 금방 오고 또 새 학기가 시작될 것 같은 느낌이 드네요. 선생님들은 또 선생님들대로 분주하실 것 같고, 새롭게 맞이할 아이들과 1년 즐겁게 잘 보낼 수 있기를 바랄게요. 갑자기 또 권나무 씨가 생각이 나기도 하구요. 새로 맞이할 학생들과 잘 보내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우리는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설의 노래입니다. ‘눈’

[00:21:17~] SURL (설) – 눈

설의 ‘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리처드 파커스의 ‘삐에로’, 이휘수 님의 신청곡입니다.[00:21:45~] 리차드파커스 – 삐에로

[00:22:49~]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윤아와 이상순이 함께한 ‘너에게’라는 곡입니다. 효리네 민박 투를 통해서 둘의 합작 이구요. 가사를 윤아 씨가 직접 쓰셨더라고요. 근데 저는 이제 우연히 이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누구지? 하고 찾아봤었거든요. 근데 소녀시대의 윤아 씨더라고요. 그래서 아, 이런 목소리도 가지고 계시구나 그래서 새삼 놀랐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 노래 굉장히 좀 따뜻한 느낌이 드는 노래거든요. 그래서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윤아와 이상순의 ‘너에게’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46~] 윤아 (YOONA) – 너에게 (To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