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2~] 적재 – 별보러 가자
- [00:05:37~]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카렌 안 – 낫 고잉 애니웨어)
- [00:10:55~] 정승환 – 다시 봄
- [00:00:00~] 지금 – 너란 바다 (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는 재생되지 않음)
- [00:15:00~] Robin Thicke – Get Her Back(로빈 씨크 – 겟 헐 백)
- [00:19:17~] 제휘 – Dear Moon(제휘 – 디어 문)
- [00:00:00~] Jasom Mraz – Bella Luna(제이슨 므라즈 – 벨라 루나) (다시 듣기에서는 재생되지 않음)
- [00:21:14~] 로꼬 – 오랜만이야(Fear. Zion T)
- [00:23:29~] James Blake – To The Last(제임스 블레이크 – 투 더 래스트)
talk
학창 시절 과학 시간에 했던 실험이 있습니다. 눈으로도, 냄새로도 알 수 없는 투명한 용액을 산성인지 염기성인지 구분하는 건데요. ‘리트머스’라는 종이 한 장이면 충분하죠. 용액이 닿는 순간 종이는 붉은색이나 푸른색으로 변하면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정답을 알려줍니다.
누군가의 마음이 궁금할 때가 있습니다. 내 생각을 분명하게 알고 싶을 때도 있는데요. 한 번에 확실하게 알려주는 도구가 있으면 좋겠지만 마음은 알듯 말듯 썸탈 때가 설레고요, 생각은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성장하기도 하죠. 명확하지 않아서, 흐릿해서, 어쩌면 그래서 좋은 순간들일지도 모릅니다.
오늘 밤도 그렇게 즐길 수 있으면 좋을 텐데 일요일 밤 우리 마음은 참 분명하죠.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알 수 없는 모두의 내일을 응원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적재 – 별보러 가자
3월 10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적재에 ‘별보러 가자’ 듣고 오셨어요. 8051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진짜 별 좀 보고 싶네요. 요즘에 뭐 서울에 밤하늘에서 별 보기가 좀 어려운데 미세먼지 때문에도 그렇고요. 좀 날씨가 좀 좋아져서 별도 마음껏 볼 수 있는 그런 하늘을 또 빨리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학창 시절에 그… 다 실험해봤죠? 리트머스 종이로 붉은색이냐 푸른색이냐 이렇게 뭔가 좀 내 마음이나 생각 같은 것도 이런 리트머스 종이 같은 것들이 있어서 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도구들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도대체 사실 요즘에도 그런 생각 더 많이 하거든요. 어쩌면 내 마음을 내가 제일 모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해요. 나보다 나를 더 잘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가도 나도 참 나를 모르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는데 마음도 그렇고 생각도 그렇고 좀 분명하게 알 수 있는 도구라던가 순간이라던가 그런 사람이라던가 어떤 대화를 통해서 그런 것들이 있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듭니다.
[00:03:19~]
음… 4184 님께서
‘여자친구와 싸운 밤입니다.
제가 집착하는 건지 여자친구가 신경이 쓰이게 하는 건지 화해는 했지만 머리가 복잡한데요. 승환님, 집착의 기준은 뭘까요.’
(웃음) 저한테, 저한테 집착의 기준을 물어보셨는데 아… 글쎄요 이제 연인 간에 항상 그 문젯거리로 올라오는 그 주제잖아요.
집착의 기준이 뭘까 뭔가 연락, 자주 연락한다 라는 것의 기준이 뭘까 참 어려운데 그냥 두 사람의 성향 문제인 것 같아요. 그게 좀 합이 잘 맞아야 되는 것 같고 음… 뭔가 상대방에서는 이 정도는 그냥 쿨하게 넘어갔으면 하는 경우도 있을 거고 내 입장에서는 그게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데 뭐 다른 것보다는 물론 화해 일단 잘하셨고 대화를 많이 하는 게 뭐 뻔한 말일 수도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뭐 어느 쪽이든 간에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이나 가치관을 강요해서는 안 되잖아요. 그래서 나는 대체로 이러한 생각들을 갖고 있는데 좀 이런 거에서 조율을 좀 찾아야겠다라는 좀 서로에게 친절한 대화를 주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어느 쪽이든 간에요. 주거니 받거니가 돼야겠죠.
음… 아무튼 잘 해결하시길 바라고요. 여러분과의 사연과 신청곡은 제가 밀당은 안 하겠습니다. 망설임 없이 보내주시고 집착해주셔도 돼요. 문자 번호 샵 8천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시구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7~] Keren Ann – Not Going Anywhere(카렌 안 – 낫 고잉 애니웨어)
카렌 안의 ‘낫 고잉 애니웨어’ 듣고 오셨습니다. 김영화 님의 신청곡이었구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6:06~]3164 님께서
‘숲디 저는 자타공인 모태 집순이예요. 사람들하고 있는 걸 싫어하는 건 아닌데 누가 약속을 만들어주지 않으면 혼자 노는 걸 너무 좋아해요. 사람들마다 사는 방법은 여러 가지니까 이럴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가끔은 너무 집에만 있는 제가 걱정도 되고 그렇답니다. 그래도 직장생활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괜찮겠죠?’
음… 집에 있는 거 좋아하는 게 뭐 문제 될 건 전혀 없죠. 그리고 뭐 사람들이랑 있는 거 싫어하는 것도 아니면 그래요, 뭐 저도 사실 아무것도 없는 날에는 집에 있는 거 좋아해요. 많이 언급을 했던 적이 있는데 쉴 때 그리고 또 나름대로의 어떤 스트레스 푸는 방법으로 최대한 침대 밖을 벗어나지 않으려고 하는 어… 그럴 때가 많거든요. 일이 없을 때? 그래서, 괜찮은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에도 문제없고.
저는 진짜로 좀 어쩌다가 오래 쉴 때는 한 3일, 3일은 진짜 집순이, 집돌이들한테는 별로 긴 시간 아닐 수도 있지만 3일을 집 밖을 나가본 적이 없었던 적도 있는 것 같아요. 음… 그 말인 즉슨 집에서 씻지도 않았다는 거죠. 굉장히 냄새나는 채로 저의 어떤 몸 냄새를 맡으면서 굉장히 (웃음) 저한테는 향기롭거든요. 그래서 굉장히 행복해하면서 (웃음) 3일 동안 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자, 7151 님께서‘숲디 예뻐지기도 쉽지 않네요. 얼굴에 팩을 붙였는데 조여오는 느낌이 답답해서 떼고 싶어요.
팩이 다 흡수돼서 없어질 때까지 붙이고 있어야 되는데 말이죠. 팩도 인내심이 필요한 일이라니 세상에 쉬운 건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음악의 숲 끝날 때까지 붙이고 있어 볼게요, 탱글탱글한 피부를 위해서요.’
그렇죠, 참 별거 아닌데 그게 은근히 힘들더라고요.
저도 가끔, 정말 가끔 제가 자처해서 붙이는 일은 거의 없는데 뭐… 다음 날 뭔가 촬영이 중요한 촬영이 있어야 된다 그러니까 비주얼 가수로서의 어떤 (웃음) 책임감이 막중한 날에는 전날에 막 팩을 붙이기도 하는데 그게 좀 힘들더라고요, 이렇게 막… 좀 답답하고 그래서 별로 전 좋아하지 않지만.
그래요, 음악의 숲 뭐 한 시간 금방 지나갈 테니까 아, 한 시간 동안 붙이면 또 안 되잖아요. 그거 한 20분 붙이는 거 아닌가? 아무튼 뭐 금방 시대가 지나갈 수 있게 제가 재밌는 얘기들이라 좋은 음악도 많이 틀어드릴게요. 그럴 때, 그때까지 이제 막 웃지 마시고요. 주름 생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웃음) 웃지 마시고 네 잘 들어주세요.
자 0821 님께서는요.
‘숲디 저는 일 년에 술 먹는 날이 공휴일보다 적은데요.최근에 인생 맥주를 찾았어요. 일본 맥주인데 소다 맛이에요. 영화 보면서 한 캔 마시면 적당히 혼미하고 해롱거리는데요. 이 맛있고 적당한 맥주가 대체 몇 도인가 확인해 봤더니 3도더라고요, 3도에 무너지는 저에게 너무 자존심 상했지만 친구들은 조금만 마셔도 기분 좋아지는 제가 부럽다네요.
음… 하지만 캄캄한 밤 지친 하루의 끝, 홀로 소다 맛 맥주를 마시는 직장인 뭔가 멋있진 않네요.‘
그래도 금방 취하면 나름 가성비가 좋은 거 아닌가 싶은데 저도 술을 그… 좋아하는 편인 건 맞는 것 같은데 제가 잘 마시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음… 저는 지금의 어떤 저의 주량 이게 딱 좋습니다. 그냥 막 취하기 위해서 많이 먹을 필요도 없고 적당히 먹으며는 기분 좋게 취할 수 있고.
그리고 저는 음… 그 어떤 좋은 주사라고 해야 될까요/ 제가 술 취하면 자꾸 취했다고 말해요. ’아 나 취했어, 취했어‘ 보통 인정 안 하잖아요. 남자들이 뭐 객기 부리고 근데 저는 제가 ‘아 나 취했어’라고 말하면서 주변 사람들한테도 알리고 저 스스로한테도 좀 이렇게 각인시키려고 하는 경각심을 갖게 하려고 그런 게 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적당히 딱 취하면 집에 갑니다 그냥. 그래서 괜찮은 것 같아요. 금방 취하는 거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집에서 혼자 취하는 거야 뭐.
우리는 음악을 듣고 올게요, 어엄청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주셨네요. 정말 음악의 숲 고품격 음악 방송이어서 그런지 청취자분들의 어떤 수준이 굉장히 높다라는 것을 이 노래로 증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웃음) 정승환의 ‘다시 봄’ 그리고 최현서 님의 신청곡 지금의 ’너란 바다’.
[00:10:55~] 정승환 – 다시 봄
[00:00:00~] 지금 – 너란 바다 (*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는 재생되지 않음)
정승환의 ‘다시 봄’ 그리고 지금의 ‘너란 바다’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1:22~]
3349 님께서
‘숲디 봄이 왔어요. 어디 왔냐고요? 제 마음에 아니고요, 제 코예요. 아주 그냥 코가 봄이다, 봄이다 하네요. 가만히 있는데 코가 헐어서 너무 아프거든요. 항상 계절의 변화를 제일 먼저 알아차리는 신기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제 코, 칭찬해줘야겠죠?’
어~ 계절이 좀 바뀔 때마다 코가 아, 먼저 알아차리신다고 하네요.
음~ 그런 게 있구나 이게 뭔가 계절이 바뀌면 몸의 어떤 변화들이 일어나시는 분들이 계시나 봐요, 저는 그런 거는 잘, 그냥 기분만 좀 달라지는 거지 어디가 막 왜 비 올 때 무릎 쑤시고 그런다고 하잖아요. 비 올 것 같고 근데 다행히 아직은 제가 젊고 그런가 봅니다. (웃음) 그런 거 전혀 못 느끼겠어서 어떤 이런 날씨나 계절에 둔감한 제 몸을 너무 사랑해요. (웃음)
자 류예슬 님께서
‘저 부산 여행 다녀왔어요. 가는 곳마다 길도 막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진이 쏙 빠진 것 같아요. 사람이 없는 곳을 좋아하는 편이라 늘 조용한 곳을 찾아다니는데 이번엔 눈치 게임에 실패했어요. 그래도 오랜만에 활기 넘치는 장면들을 보고 있으니 또 다른 설렘이 느껴지더라고요. 가끔은 이렇게 복잡한 곳을 여행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음… 부산에는 좀 아무래도 좀 복잡하긴 하죠.
저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좀 사람 없는 곳을 좋아하는데 여행 다닐 때 그런 데만 그냥 가는 것 같아요.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사람이 이렇게 복작복작 많은 곳을 별로 안 좋아 했어서 조용~하고 고층 빌딩이 없는 곳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도시로 안 가는 거죠, 여행을.
근데 제가 재작년에 한번 저희 안테나 레이블 콘서트로 미국의 뉴욕에서 이제 공연을 했었는데 끝나고 나서 한 며칠 자유 시간이 있어서 거기서 놀다 왔거든요. 근데 거기는 정말 세계적인 대도시잖아요, 뉴욕이면. 그래서 처음에는 좀 답답하고 괜히 막 숨도 막히고 그랬는데 지나고 보니까 거기도 그런데도 그런데 나름대로의 어떤 매력이 있긴 하더라구요.
우리 예슬 씨가 말씀하신 것처럼 뭔가 활기 넘치는 장면들 이렇게 보고 있으면 설렘이 느껴지기도 하고 어디든 다 각자의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저는 네… 이렇게 좀 조용한 곳을 선호하는 것 같습니다.
4034 님께서
‘숲디, 날이 정말 따뜻해졌더라고요.
백화점에 갔다가 점심으로 시원한 냉면이 생각날 정도였어요. 그래서 평양냉면은 아니었지만 함흥 물냉면을 아주 시원하게 잘 먹었답니다. 아~ 이렇게 봄이 오는 걸까요?’
음, 진짜 요즘에 좀 따뜻해졌어요. 추위를 정말 많이 타는 저도 네, 이렇게 두꺼운 패딩은 그게 뭐라 할까 입는 건 아니고요, 들고 다니거든요, 이제 밤에 추우니까. 근데 잘 안 입게 되기도 하고.
제가 냉면을 참 좋아하지만 겨울에는 좀 피하거든요. 근데 요즘에 좀 냉면 생각이 저도 나는 것 같아서 아~ 따뜻해지긴 하나 보다 정말 누누이 말하지만 따뜻해지는 건 좋은데 제발 미세먼지만 좀 좋아졌으면 좋겠다. 요즘 갈수록 악화되니까 그러한 바람이 좀 있습니다.
자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올게요, 윤지수 님의 신청곡 로빈 씨크의 ‘겟 헐 백’
[00:15:00~] Robin Thicke – Get Her Back(로빈 씨크 – 겟 헐 백)
로빈 씨크의 ‘겟 헐 백’ 듣고 오셨습니다.
[00:15:29~]
8642 님께서
‘이 사람 저 사람 생각이 다 다르다는 건 머리로 이해가 되면서도 요즘 저와 절충 없이 자기 생각을 그대로 밀고 나가는 동료에게 너무 서운해요. 근데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어요. 이래저래 해서 서운하다 얘기하면 서로 더 껄끄러워질 것 같거든요.휴… 사회생활은 하면 할수록 더 어려운 것 같아요. 여우같이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없을, 없을까요?’
아… 저도 이게 참 어려워요. 정말 다행히도 제… 제, 뭐라해야할까 측근에는 이런 사람들이 별로 없는데 그러니까 자기 말이 무조건 맞고 밀어붙이는 분들이 정말 다행히도 없어서 그래도 행복한 나름대로의 사회생활을 하고 있다 라고 생각은 하는데 그래도 주변에 보면 이런 사람들이 있잖아요.
근데 제가 못 된 건지 별로 귀담아듣지를 않아요. 그냥 저는 그냥 저 사람은 저런 유형의 사람이구나 근데 이제 별로 음… 근까 대놓고 무시하는 건 아니지만 제가 그냥 속으로 무시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을 (웃음) 그래서 별로 이 사람을 설득시키고 싶은 마음도 애초에 들지 않고 ‘그냥 그렇게 사세요. 저는 이렇게 살게요’ 약간 이런 마인드인 것 같습니다.
그게 어쩌면 여우 같이 잘 하는 방법일까요? 근데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제가 좋아하는 형님께서 예전에도 한 번 제가 음악의 숲에서 얘기한 적이 있는데 그런 사람들한테 그냥 그들의 언어로 대꾸를 해줘라 라고 얘기를 하셨거든요. 그니까 ’아 그래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라고 굳이 가식을 떨 필요는 없지만 ’아 그렇군요‘ 하면서 그냥 그들의 언어로 그들이 원하는 답을 어느 정도는 그냥 던져주면 무리 없이 그냥 관계를 이어나갈 수 있고, 선도 동시에 그을 수 있고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뭐 너무 신경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이렇게 같이 붙어 다니시는 동료면 좀 어려움이 있겠지만 아~ 잘 찾아봐야겠죠. 저도 사회 초년생이라서 아직 잘 모르겠네요. (웃음)
2893 님께서
’숲디님 전 횡단보도에서 초록불에 건널 때마다 ‘가시오다’ 하고 외친 다음에 건너가요. (숲디 : (웃음) 무슨 말이죠?)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나왔는데 인상 깊어서 따라 했던 게 습관이 됐어요. ‘초록불이니 건너 가시오’라는 느낌이 왠지 너무 치명적이고 귀염 뽀짝하지 않나요?하지만 같이 다니는 지인들은 되게 창피해하더라고요그래도 포기는 못하고 요즘엔 조용히 속삭인 후에 건넌답니다.‘(웃음)
어 저도 주변 사람이었으면 좀 창피했을 것 같아요. 저기 같이 걷다가 한 50미터 앞에 횡단보도 있으면 슬슬 거리를 좀 넓힐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가시 오다‘ 이게 무슨 (웃음) 그래요 귀엽네요. 그거를 외치고 있는 누군가를 보면 되게 귀엽고 되게 이상할 것 같은데 (웃음) 아 알겠습니다. 뭐 본인이.
저는 그런 것도 있는 것 같아요. 저 커피 못 먹는데 이제 뭐 카페 같은 데 가잖아요. 그러면은 그 커피머신 소리 같은 거 들리면 저도 모르게 속으로 생각나는 주문 같은 게 있어요. 그 영화 카모메 식당에서 ’커피 루악‘ 이렇게 ’코피 루악‘ 이렇게 하거든요. 커피를 이렇게 내릴 때 손으로 누르면서 그럼 되게 맛있어진다고 그런 마법 같은 일이 벌어지는데 커피도 못 먹지만 이제 카페에서 그런 걸 보면 소리를 들으면 저도 모르게 커피를 막 이 단어가 이 주문이 좀 떠오르더라고요.
어쨌든 좀 비슷한 면이 있는 거겠죠, 우리가? 저는 입 밖으로 내뱉지는 않습니다. (웃음)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이지희 님의 신청곡 제휘의 ’디어 문‘ 그리고 또 다른 아름다운 달의 노래죠 제이슨 므라즈의 ’벨라 루나‘.
[00:19:17~] 제휘 – Dear Moon(제휘 – 디어 문)
[00:00:00~] Jason Mraz – Bella Luna(제이슨 므라즈 – 벨라 루나) (*소개는 됐으나, 해당 파일에서는 재생되지 않음)
제휘의 ’디어 문‘ 그리고 제이슨 므라즈의 ’벨라 루나‘ 듣고 오셨습니다.
[00:19:44~]
1294 님께서
’향기로 어떤 사람이 생각나는 건 정말 오래 가는 것 같아요. 그 향기가 나면 제일 먼저 그 사람이 떠오르면서 어? 하고 한번 뒤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저는 몇 년 전에 헤어진 전 남자친구가 쓰던 핸드크림 향이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는데요. 사람은 잊혀져도 향은 그대로 남아 맴도는 게 참 신기해요. 누군가에게 저는 어떤 향기로 기억될지 문득 궁금해지네요.‘
아, 그런 거 있죠. 어떤 사람한테서 났던 향기 같은 것들 지나가다가 맡으면 바로 그 사람이 또 떠오르고 그리고 뭐 사람이 아니더라도 어떤 장소에서 많이 맡았던 향기가 있으면.뭐 저도 그 눈사람 뮤직비디오 찍으러 갔을 때 홋카이도에서 그때 썼던 핸드크림이 있거든요. 거기서 처음 썼던. 그거를 지금도 바르면 자꾸 그때의 풍경들이 좀 생각나고 그런 것도 있더라고요.
제가 중학교 때 좋아했던 여자애가 쓰던 향수는 아니고 그 약간 샤워코롱 같은 것 같아요. 근데 나중에 보니까 굉장히 많은 분들이 쓰시더라고요. 근데 저는 그때가 이제 처음 접했던 향기였으니까 지나가다 그 냄새만 맡았다 하면 그냥 그 친구가 떠오르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그 친구의 안부가 궁금하긴 한데 뭐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겠네요. (웃음)향기로만 그냥 간직하는 걸로 하겠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신곡이죠. 얼마 전에 나왔던 신곡입니다. 로꼬 피처링 자이언티의 ’오랜만이야‘.
[00:21:14~] 로꼬 – 오랜만이야(Fear. Zion T)[00:22:10~]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제임스 블레이크의 ’투 더 래스트‘라는 곡입니다. 2013년에 나왔던 ’오버 그로운‘이라는 앨범에 들어가 있는 곡이구요. 타이틀곡이에요.
이 노래 처음 알게 됐을 때 이 앨범에 있는 ’아이 앰 솔드‘라는 노래를 처음 알게 됐었는데 당시 제가 고등학교 3학년이었거든요. 아 고등학교 2학년이었나? 아무튼 그때 친구랑 같이 이제 ’이 노래 들어봤냐‘ 이러면서 굉장히 좀 열광했던 뮤지션이고 앨범입니다.
오늘 한번 가지고 와봤고요, 저는 제임스 블레이크의 ’투 더 래스트‘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3:29~] James Blake – To The Last(제임스 블레이크 – 투 더 래스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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