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15(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김필]

set list

  • [00:02:02~] HONNE – Warm On A Cold Night
  • [00:12:24~] 김필 (Live) – Stay With Me
  • [00:24:45~] 김필 – 목소리
  • [00:30:16~] 김필 (Live) – 사랑하나
  • [00:37:56~] Post Malone – Sunflower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 [00:40:11~] 보드카 레인 – Dreamlike

talk

사람들이 이별을 결심하게 된 이유로 많이 하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는 내가 우선이 아닌 것 같아. 나보다 더 중요한 게 많은 것 같아.’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이 뜸해지고 만나도 힘들다는 핑계로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 눈치채게 되죠.

‘나한테 쓰는 시간이 아깝구나. 우리 관계에 에너지를 쏟고 싶지 않구나. 더 이상 내가 소중하지 않구나.’

사랑은 물론이고요. 쇼핑할 때도 음식을 먹을 때도 약속을 잡을 때도 우선순위가 존재합니다. 시간은 한정돼 있고 돈과 에너지는 제한돼 있으니까요. 결국은 마음이 끌리는 쪽에 소중한 곳에 쓰게 돼 있는데요.

불금! 이 시간 여러분은 여길 택하신 거죠? 광란의 파티도 마다하고 달콤한 수면도 애써 참고, 뜨거운 사랑도… 아, 이 분들은 안 오셨겠죠? 어쨌든 소중하게 함께하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2:02~] HONNE – Warm On A Cold Night (혼내 – 웜 오너 콜드 나잇)

3월 15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혼내의 ‘웜 오너 콜드 나잇’ 듣고 오셨습니다. 6382 님께서 신청을 해주셨어요. 라디오 듣는 게 소소한 낙이라고 하시면서 보내주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아, 이 불금! 뜨거운 시간… 음악의 숲으로 찾아주신 분들은 우선순위 같은 게 음악의 숲이 조금 앞순위에 좀 있는 분들이 아닐까? 하면서 괜히 좀 설레는 시간인데, 오늘도 찾아오셔서 감사합니다.

[00:03:02~]

3929 님께서

‘예전에는 비타민이나 홍삼 같은 걸 왜 사 먹어야 되나 돈 아깝게… 이런 생각을 했었는데요. 요즘은 저의 지출에 많은 부분을 건강식품이 차지하고 있네요. 루테인, 프로폴리스, 각종 영양제 값만 해도 어마어마하지만 이젠 건강이 우선이니까요. 그런 나이가 됐으니까요. 주말에 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는데 둘 다 이왕 먹을 거면 보양식 먹자고 해서 지금 메뉴 찾고 있습니다. 추천 하나 해주실래요?’

요즘에 또 이분의 우선순위는 약간 영양제, 건강식 이런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에는 요즘 정말 다른 것보다 녹음 그리고 또 뭐 이것저것 앨범에 관한 준비들… 가장 에너지를 많이 쏟고 있는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또 기다려주시고 기대해주시고 계시는데 또 거기에 부응할 수 있는 결과를 내려고 열심히 한번 또 해보고 있습니다. 뭐가 좋을까요? 보양식, 저는 그냥 보양식 하면 삼계탕 밖에 생각이 안 나요. 바로 떠오르는 게… 삼계탕도 있을 것이고… 예전에 그 저기 논현동에 맛있는 삼계탕집이 있었는데 없어졌더라고요. 굉장히 슬퍼하고 있습니다. ㅎㅎㅎ TMI였고요.

잠시 후에는요.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준비하고 있어요. 많은 기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에겐 무엇보다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이 가장 소중하다는 거 아실 거라고 믿고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세요. 무료인 미니로도 많은 참여 부탁드리겠습니다. 지금 여러분은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0~] ‘인디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코너

숲디 : 유명한 광고 제작자가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기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감동 받는 것이다. 우리가 이분의 목소리를 기억할 수밖에 없는 이유죠.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노래로 감동을 선사하는 싱어송 라이터 김필 씨와 함께 할게요.

숲디 : 그리운 목소리, 기다린 목소리, 음색남, 목생남, 마성의 고드름 보컬 김필 씨! 어서 오세요.

김필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필입니다.

숲디 : 먼저 일단 우리 음악의 숲 듣고 계시는 요정님들이거든요. 숲의 요정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김필 : 요정님들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게 됐는데요. 노래하는 김필입니다. 반갑습니다.

숲디 : 김필 씨가 오신다는 소식을 듣고 환영 문자가 굉장히 많이 왔어요.

6557 님께서
‘인디 라이브에 김필 님이 오시는군요. 경남 사천의 모 고등학교 정문에 붙은 오디션 준우승 축하 플랜카드, 플래카드를 본 기억이 있네요. 전역하신 거 축하드리고 이번 노래도 잘 듣고 있어요.’ (김필 :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아~ 당시에 또 그런 게 붙었군요.

김필 :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어린 시절에 되게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살아가지구 사정이 있어가지구… 네, 그래가지구…

숲디 : 저도 예전에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왔을 때 학교, 제가 당시에 고등학생이었는데, 학교 정문에 이렇게 플랜카드가

김필 : 그런가 봐요.

숲디 : 솔직히 너무 창피했었거든요.

김필 : 그런가 봐요. 근데 그때 당시에는 다 그런가봐요.

숲디 : 지난 1월에 전역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또 김필 씨의 음악을 많이 기다리셨는데, 바로 또 음악으로 또 찾아주셨어요.

김필 : 네 그렇게 됐습니다.

숲디 : 다시 좀 원래 생활 패턴을 좀 찾으셨나요?

김필 : 아직 좀 갈팡질팡하는 것 같아요. (숲디 : 아직도요?) 그러니까 적응할 만하면 또 적응이 안 돼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또 적응이 안 된 것 같으면 또 어느 부분은 된 것 같기도 하고 하면서…

숲디 : 그럼 요즘 보통 주무시는 시간은 보통 몇 시쯤이신가요?

김필 : 일이 끝나고 들어와서 한 2시간 정도 있다 자는 것 같아요. 근데 시간은 계속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숲디 : 원래는 이제 보통 1시 2시쯤에 지금 이제 방송이 1시 2시에 나가잖아요. (김필 : 맞아요.) 보통은 원래는 입대하시기 전에는 안 주무셨나요?

김필 : 이 시간이면 한창 깨 있을 시간이죠. (숲디 : 아, 역시) 승환 씨도 그렇잖아요?

숲디 : 여기 오시는 분들 안 주무시는… (김필 : 그렇죠. 그렇죠.) 김필 씨는 제가 사실 굉장히 오랜만에 뵙는데… (김필 : 네 네 ) 이렇게 또 공적인 자리에서 뵌 건 또 처음인 것 같아요

김필 : 맞아요. 저희 뭘 같이 해 본 적이 없어가지구…

숲디 : 사실 이렇게 뭐 예전에 저 데뷔 했을 때, 이 바보야 했을 때 또 음악방송 그때 그때도 뵀었었고, (김필 : 맞아요) 새벽에 아침에 스쳐가면서 봤어… 그때 뵙고 언제 한번 또 가게에서 한번 어떤 바에서 한번… 그때 그때 저희 테이블을 계산을 하고 가신 거예요. 근데 제가 감사하다고 인사를 드리려고 했는데 제가 예전에 음악 방송에서 받았던 번호가 있었는데, 이제 그 프로필 사진을 보니까 무슨 가 가족 사진이 있더라고요. 이건 김필 형님이 아닌데…

김필 : 번호를 바꿨어요. 제가 복무하면서…

숲디 : 인사를 못 드렸던 게 오늘 또 오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합니다. 그때 잘 먹었습니다.

김필 : 아이고 무슨…

숲디 : 최근에 목소리라는 곡이 나왔어요. 얼마 만에 이제 얼마 만에 이 노래를 그럼 내게 되신 걸까요?

김필 : 뭐 저도 뭐 방송하면서 알았는데, 한 2년 3개월 정도 됐다고 하더라고요.

숲디 : 군복무 하기 전이니까 (김필 : 네, 맞아요.) 2016년 12월에 ‘프롬 필’이라는 미니 앨범을 발표하셨는데, 당연히 좀 그때 앨범 작업할 때랑 지금 이번 앨범 노래 작업하실 때 기분이 많이 다르셨을 것 같아요.

김필 : 네, 좀… 뭐라 그럴까 우선은 좀 사실은 싱글이고 한곡이니까 좀 부담이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기도 했었고… 좀 뭐라 그럴까… 설레는 게 더 원래는 컸었는데, 막상 작업이 들어가니까 부담감이 더 훨씬 더 커졌고 설렘보다는 약간 떨림이 더 많았던 것 같아요.

숲디 : 뭔가 좀 오랜만에 녹음을 하는 것이기도 하고, (김필 : 맞아요.) 오랜만에 음원으로 인사를 드리는 거다 보니까… 아, 저로서는 뭔가 헤아리기 어려운 마음이긴 한데 저였어도 왠지 그랬을 것 같다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드네요.

김필 : 그럴 거예요. 이게 왜냐하면 맨날 이렇게 숨처럼 당연하던 일들이 숨 쉬는 것처럼… 모르다가 어쨌든 공백 기간을 갖게 되잖아요. 이제 당연한 이유로 갖게 됐는데, 이제 듣는 사람이 없는 거죠. 저 혼자만 노래를 했었던 거죠. 그동안 2년 동안은 아무도 대상이 없었던 거죠. 근데 그러다가 마이크 앞에 딱 서니까 뭔가 갑자기 훅 하고 오는 거예요. 좀 있더라고요. 그런데 또 작업실의 마이크랑 또 다르니까

숲디 : 녹음실에서…

김필 : 좀 다르더라고요. 그런 것들이…

숲디 : 진짜 아무래도 2년이라는 시간이 결코 짧은 시간이 아닌데… (김필 : 맞아요.) 이제 전역하시고 나서 다시 관객들 앞에서 제일 처음 노래했을 때, 그때 심정도 좀 궁금해요. 엄청 떨렸을 것 같기도 하고…

김필 : 안 그런 척하긴 하려고 노력했는데 티가 다 났더라고요. 티가 다 났고…

숲디 : 엄청 어색할 것 같아요.

김필 : 또 아주 끝나고 나니까 몸살이 올 것 같은 느낌 약간 기가 다 빠진 느낌, 예전에 뭐 콘서트 때 2시간 반 노래 해도 괜찮았었는데 두 곡 부르고 거의 주저앉을 뻔했어요.

숲디 : 저도 사실 아직까지도 무대 어떤 무대든 간에 오르면 좀 떨리거든요. 근데 그런 시간을 거치고 나서 만약에 또 마이크를 잡을 일이 생기면 저는 그냥 무너질 것 같아요.

김필 : 근데 제가 아는 승환 씨는 절대… 새벽 4시에도 라이브 그냥 ‘이 바보야’ 아무렇지도 않게 부르는데…

숲디 : ㅎㅎ 알겠습니다. 열심히 하고…  오늘은 제가 현장 관객은 저 한 명만 있으니까, 제가 이제 이 코너 진행하면서 항상 하는 말이 있어요. 너무 좀 죄송하다. 관객, 우리 청취자분들께. 이 공간에 저 혼자만 관객이 있으니까 그리고 또 개인적으로는 저 남자랑 둘이 있는 거 되게 싫어하거든요. ㅎㅎㅎ (김필 : 죄송합니다.) 근데 오늘은 음악 ‘목소리’ 들으면 또 그 마음이 좀 풀릴 것 같습니다. (김필 : 알겠습니다.) 오늘 라이브 듣는 코너인데, 오늘 첫 번째 벌써 또 청해 들을 시간이에요. 어떤 노래 준비해주셨을까요?

김필 : 저는 2015년 제 미니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타이틀곡 ‘스테이 위드 미’라는 곡으로…

숲디 : 오늘 또 기타 반주를 또 직접 준비해 주셨죠? 네, 알겠습니다. 그럼 이 노래 청해 듣도록 하고요.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주시면… (김필 : 알겠습니다.)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자,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김필의 ‘스테이 위드 미’.

[00:12:24~] 김필 (Live) – Stay With Me (스테이 위드 미)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김필의 ‘스테이 위드 미’. 아이~ 무슨… 저는 이제 현장에서 보고 있잖아요. 저기 의자에 앉아서 기타 한 대로만 연주하시면서 노래를 부르시는데, 무슨 뭐 비긴 어게인이나 그런 영화의 어떤 클럽에서 혼자 이렇게 조명, 핀조명에 딱 하나 떨어뜨려 놓고 연주하시는 것 같은… 그런 게 딱 뭔가 보이더라고요.

김필 : 아 다행입니다.

숲디 : 노래를 부르시자마자 바로 땀을 좀 흘리고 계세요.

김필 : 덥네요.

숲디 : 정말 그 전역하시고 나서 노래 정말 열심히 하시는 것 같은… (김필 : 맞아요.) 모든 걸 이렇게 쏟고 계시는 느낌이 좀 듭니다. 2015년에 발표한 미니 앨범 ‘필 프리’라는 앨범의 타이틀 곡 들려주셨어요. 이 노래 소개 좀 간단하게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김필 : 제가 좀 이렇게 좋아하는 성향의 음악들이 포크 기반으로 하는 록 음악을 좀 많이 좋아해요. 약간 좀 클래식함도 들어있고 또 재밌잖아요. 요소들이 여러 가지… 사운드적으로 좀 신선한 부분도 많고 그래서 약간 그런 장르의 곡으로 써보고 싶었고 내용은 너무 쉽기도 하고 하지만 약간 좀… 뭔가 좀 마초적으로 이렇게 고백하는데 좀 스윗한 느낌도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으로 만든 것 같아요.

숲디 : 근데 그 김필 씨의 목소리가 또 큰 몫을 하는 거예요. 어떻게 그런 소리를 내는 걸까요. 이건 들을 때마다 어떻게 저런 소리를 내는 걸까, 항상 좀 뭔가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김필 : 근데 이게 오래 하니까 노래를 그래도 거의 한 10년 넘었으니까요. 데뷔한 지는 얼마 안 됐지만… 그러니까 약간 익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제는 뭔가 저도 설명하자면…

숲디 :  원래부터 노래하실 때 그런 톤? 음색이셨나요? 허스키한?

김필 : 약간 이런 까칠까칠한 소리는 있었는데, 원래는 이렇게 하이 음역대가 아니었어요. 더 두꺼운 목소리였어요. 그래서 처음 음악 시작했을 때는 저는 막 소울 알앤비 이런 거 되게 많이 부르고 좋아하고…

숲디 : 아, 오히려…

김필 : 제일 탑노트가 그때 에프 샾이었으니까. 되게 안 됐어요.

숲디 : 올라가는 편은 아니셨네요.

김필 : 맞아요. 그랬었는데…

숲디 : 지금은 뭐 끝도 없이 올라가시잖아요. ㅎㅎ

김필 : 지금은 끝은 있는데, 그때에 비하면… 그렇죠. 끝도 없이 올라가는 거기는 한데, 그때 한 번 또 제가 목을 좀 다쳤었어요. 그래서 창법을 바꾸고 연구를… 노래를 하고 싶고 다시 해야 되니까… 그렇게 하다 보니까 뭔가 이런 또 요령이 좀 생겼죠.

숲디 : 거의 뭐 득음 하시는 거네요.

김필 : 약간 좀 그런 비슷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숲디 : 부럽습니다. 진짜 그런 허스키한 느낌 뭔가 까슬까슬한 느낌의 김필 씨 특유의 끝음 처리가 저는 너무… 방금 라이브에서도 그게, 음원에서만 듣던 것들을 또 라이브에 이렇게 하시니까 참 탄탄한 보컬이신 것 같습니다. (김필 : 감사합니다.) 방금 또 기타 연주와 함께 라이브를 들려주셨는데 곡을 쓰실 때도 주로 기타로 쓰시겠어요.

김필 : 제가 연주는 사실 뭐 잘하는 편은 아니에요. 근데 기타로 곡을 많이 쓰고 또 피아노로도 어쨌든 원래 전공이 보컬이었으니까, 노래 반주 정도는 할 수 있으니까 이제 그 정도로 하면서…

숲디 : 아 이정도 기타 치시는 거면 진짜 잘 치시는 거죠. (김필 : 아니에요.) 저는 저는 기타 잡으면 안 돼요. 그러면…

김필 : 무슨 말씀이세요. 승환 씨 기타 엄청 잘 치는 거 제가 잘 알고 있는데…

숲디 : 무슨 말씀이세요. 어디서 그런 얘기를…

김필 : 이미 익히 소문이 자자합니다.

숲디 : 아닙니다. 그럼 기타를 처음 잡으신 건 언제셨어요?

김필 : 그러니까 그때 성대를 다치고 나서 노래를 못 하니까 (숲디 : 기타라도 좀 치고 싶어서…) 연주를 뭔가 다른 거를 하면서 좀 약간 다시 뭔가 가다듬어야겠다. 이러면서 이제 기타를 잡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음악 듣는 스타일도 기타 위주의 음악을 막 듣게 되다 보니까 약간 포크락이나 뭐 이런 쪽으로…

숲디 : 완전 저는 그냥 처음에 아까 소울랑 알앤비쪽 좋아하신다고 하셨을 때 의아했던 게, 김필 씨를 이제 처음 방송을 통해서 알게 된 것도 그렇고 성향이 좀 뭐라고 해야 할까요. 데미안 라이스라든가 (김필 : 그렇죠.) 그쪽 그쪽 뭔가 유럽의 그런 포크 락, 브리팝이라든가 이쪽 계열이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런데 이제 간간히 방금 이 노래에서도 어떤 애드립 라인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보면 그쪽 음악도 (김필 : 그렇죠.) 충분히 들으셨구나라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김필 : 그래서 약간 좀 그런 걸 좋아해요. 그러니까 (숲디 : 교집합 같은 느낌?) 그런 게 재밌고 좋은 것 같아요. 그렇게 되는 것 같아요.

숲디 : 요즘에 약간 좀 에드 시런도 약간 그렇게 좀… (김필 : 그렇죠.) 팝적이면서 포크 기반의 (김필 : 맞아요.) 그런 것도 하시고…

김필 : 그리고 요즘에 제가 진짜 좋아서 듣는 밴드가 하나 있는데 두 명인데 2인조인데요. ‘씨 플랫’이라고 (숲디 : 아, 몰라요.) 그 영국의 그 바닷가 마을에서 이렇게 성장한 두 명의 친구인데, 그 사자머리 같이 한… (숲디 : 아~ 알 것 같은데…) 보신 적 있을 거예요. (숲디 : 그 노엘 갤러거…) 한창 요즘에 뜨는… (숲디 : 아…요즘 뜨는… 그러면 모르겠는…) 데뷔한 지 얼마 안 됐고, 근데 앨범 지금 이제 한 두 장 정도 있는 것 같은데 진짜 멋있어요. (숲디 : 들어봐야겠다.) 약간 스팅도 연상되고 근데 둘이서만 해요. 되게 재밌어요. 한번 들어보세요.

숲디 : 알겠습니다. 김필 씨의 또 특별히 추천해 주시는 밴드니까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2014년 슈퍼스타 K 6에 출연을 하시면서 아무래도 김필 씨를 알게 되신 분들이 굉장히 많으실 텐데, 사실 데뷔는 그 전에 하셨다고 들었어요.

김필 : 맞아요. 제가 2011년에 데뷔했어요.

숲디 : 그 데뷔 곡이 ‘바보같이 또 울어요’라는 곡으로 나오셨더라고요. 그게 또 좀 궁금해요. 어떻게 또 그 전에 데뷔를 어떻게 하시게 되셨는지…

김필 : 저 같은 경우는 되게 저는 음악하면서 진짜 제 뜻대로 이게 사는 게 안 되는 거구나라는 생각을 진짜 많이 했거든요. 저는 뭔가 도전도 많이 하려고 노력했고 시도도 많이 해봤었는데… 실용음악과에 재학하다가 누군가의 소개로 이제 이런 프로젝트가 있는데 한번 해보지 않겠냐? 해서 하게 된 거죠. 그래서 이제 그때 처음으로 가사 작사만 했어요. 이 곡에는… 근데 그때 같이 팀을 하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래서 그 사람하고 이걸 제출을 했는데 당선이 된 거야. (숲디 : 아… 뮤지션 데뷔 프로젝트…) 약간 그 신인들 그러니까 이렇게 쫌… (숲디 : 발굴하는…) 그래서 했었는데, 근데 사실 오프라인 활동이 하나도 없는 거예요. 이 노래를, 이게 나오고 뭔가 라이브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없고 그랬었죠.

숲디 : 그러면 아무래도 슈퍼스타 K 출연 전까지 좀, 그런 것들이 과정에 있기는 했으나…

김필 : 한 번도 저는 방송 같은 거 한 적도 없고, 당연히 기회도 없고 뭐 페스티벌은 꿈도 못 꾸는 거고… 그랬었죠.

숲디 : 좀 힘든 고비가 좀 많으셨을 것 같아요. 음악 하시면서…

김필 : 네, 그렇죠. 아무래도 (숲디 : 목도 다치셨다고 하셨고…) 저뿐만 아니라 근데 지금도 실용음악과 재학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실용음악과를 꿈꾸시는 분들도 계실 거고, 가수를 데뷔하기 위해 연습하신 연습생 분들도 마찬가지고 다 좀 어려우실 거라고 생각해요. 워낙 시장은 작은데… (숲디 : 그렇죠.) 이렇게 하시려고 하시는 분들은 많으니까…

숲디 : 그리고 꿈은 되게 크고, 꿈을 심어주는 사람들은 많은데 정작 (김필 : 맞아요.) 현실에서 그렇게 되기가 어려운 경우도 굉장히 많고… 알겠습니다. 사실 기억하실지 모르겠지만, 슈퍼스타 K 나오셨을 때 저도 같은 시즌에 나갔었거든요.

김필 : 그러니까요. 우리 차 같이 탔었다고 그때…

숲디 : 맞아요. 제가 심지어 옆자리에 앉았었어요. 저 슈퍼위크 가는 버스에서 옆자리에 앉아 계셨는데, 저는 그때 이제 방송이 먼저 나왔었잖아요. 제 기억으로는 그렇거든요. (김필 : 맞아요. 아마…)  곽진원 씨랑도 같은 시즌 (김필 : 맞아요. 맞아요.) 근데 이제 바로 옆자리에 앉아 계시고 계속 음악을 창 밖을 보시면서 음악을 계속 듣고 계셨었어요. 저는 방송으로 한 번 뵀었기 때문에… 저는 슈스케에서는 완전히 통편집이었거든요.

김필 : 그니까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숲디 : ㅎㅎ) 그게 좀 신기한 것 같아요.

숲디 : 근데 이제 옆자리에서 이렇게 힐끔힐끔 보면서… 저는 그때 되게 또 팬이었기 때문에 저도 그때 당시에 기타 치면서 노래하는 걸 너무 좋아하고, 김필 씨가 이제 하시는 구사하시는 그런 류의 음악을 굉장히 동경하는 사람으로서 멋있다 이러면서 지켜봤었는데, 또 이런 자리가 있을 거라고 상상도 못했던 거 같아요.

김필 : 그러니까요. 그러니까 재미있는 거예요.

숲디 : 사람 일 모르는 거예요. (김필 : 모르는 거예요.) 그리고 그때 막 연습 다 연습을 하세요. 그 숙소 같은 합숙하는… (김필 : 맞아요.) 학교 무슨 강당 같은… (김필 : 상명대) 거기서 했었잖아요. 그런데 이제 김필 씨가 그때 아마 이승열 씨 노래 (김필 : 맞아요.) 연습을 했었는데… 그때의 감동은 지금도 진짜 잊혀지지 않습니다.

김필 : 이거 승환 씨 또 한 번 또… 어디 자리에서 한 번 얘기를 길게 또 해야겠네요.

숲디 : ㅎㅎㅎ 아무튼 진짜 사람 일 모르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또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에 또 감사하게도 기회가 닿아서…

김필 : 그러니까요. 최고였어요. 진짜로 (숲디 : 아유, 감사합니다. ㅎㅎ) 물론 지금도 최고고, 그때도 최고고…

숲디 : 우리 다 최고예요. ㅎㅎ (김필 : 너무 좋아요.) 그런데 아무래도 이제 음악을 그만큼 오래 하셨으니까, 오랜 시간 동안 다져온 바탕들이 있어서 가능했던 거겠지만 뭔가 김필 씨에게 있어서 오디션 프로그램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셨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필 : 맞아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고드름 보컬’이라고 불리면서 독특한 음색 이런 것들로 사랑을 많이 받았었는데, 인터뷰를 한 번 보니까 정작 본인은 본인의 목소리의 매력을 방송을 하시면서 알게 되었다고 들었어요.

김필 : 맞아요.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거의 한 번도 사건 사고가 없었던 적이 없었는데 사실은 슈스케 나가기 전에는… 사기도 당하고 여러 가지 일들이 많았어요. 진짜로… 안 그렇게 보이겠지만 겉으로 봤을 때는 좀 세게 생기고 무섭게 생겨서 안 그렇게 보이시겠지만… 약간 그 바보 같은 구석이 있어서 그런 일들이 많았는데 그러다 보니까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 있었던 차였죠. 그때 이제 슈스케 나갈 때… 근데 우연히 나가게 됐고 그렇게 한마디 한마디의 칭찬을 들을 때마다 너무 다행인 거예요. ‘내가 음악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인가?’라는 의문을 갖고 그렇게 계속 음악을 해왔는데, 마지막으로 진짜 마지막 도전을 한번 해보자… ‘근데 여기서도 안 되면 나는 음악을 하면 안 되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간 거거든요. 그때 그래서 너무 정말 감사하더라고요. 저는 그때 알았어요.

숲디 : 진짜 뭔가 그 어쨌든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비춰진다라는 거는 음악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큰 기회잖아요. (김필 : 그렇죠.) 근데 그렇게 많은 분들께 비춰졌을 때 긍정적인 반응이 왔을 때는 ‘뭐,  내가 잘났구나’ 이런 것보다 ‘나 음악해도 되는구나’ 그 인정받은 기분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김필 : 그럼요. 거기서 울컥울컥 하는 거죠.

숲디 : 나 노래도 괜찮은 사람이구나.

김필 : 맞아요. 딱 그 생각했어요. 저도 똑같이 그 생각했어요.

숲디 : 근데 진짜 그게 다인 것 같아요. (김필 : 맞아요. 맞아요.) 그래도 또 저도 음악을 김필 씨만큼 오래 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동질감 같은 게 느껴지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음색남, 목생남’ 지금 김필 씨의 목소리 또 함께하고 있는데, 이번에 또 음악 한 곡 들을 차례예요. 이번에는 라이브가 아닌 음원으로 들을 차례입니다. 어떤 노래일까요?

김필 : 아, 제가 이번에 이제 3월 7일에 나온 신곡이고요. 이제 일주일 정도 된 것 같네요. 목소리라는 곡이고요. 많은 분들이 이제 아까 앞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목소리에 관련된 제가 뭔가 별명도 많고 그렇잖아요. 근데 되려 쉬는 동안에 이제 팬분들이 저를 찍은 영상을 본 거예요. 제가 그러면서 이게 내 노래가 그렇게 히트되지 못하고 유명하지 않은 노래라도 공연장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 팬분들이 따라 불러주고 환호해 주는 그 목소리를 생각하면서 이 곡을 썼어요.

숲디 : 나를 불러주는 그 목소리를…

김필 : 그러니까 영어로 하면 유어 보이스인 거죠. 이제… 당신의 목소리가 나를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한다. 뭐 이제 이런 느낌으로 곡을 써 봤어요.

숲디 : 알겠습니다. 그 ‘목소리’ 한번 들어보도록 할게요. 음악 듣고 올게요, 김필의 ‘목소리’.

[00:24:45~] 김필 – 목소리

숲디 : 김필의 ‘목소리’ 음원으로 듣고 오셨습니다. 앞서 그 노래 듣기 전에 이제 설명을 좀 해 주셨는데, 그 얘기를 들어서 그런지 좀 뭔가 뭉클뭉클한 느낌이 드는 것 같아요.

김필 : 다행이네요. 그러면…

숲디 : 이게 목소리가 이제 자신의 목소리를 말씀하시는 건 줄 알았는데, 나를 불러주는 사람들의 목소리…뭔가 그런, 그런 마음이 담긴 그런 마음을 갖는 게 저는 참 멋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김필 :그래서 이제 좀 잠깐 멈춰 있으면 또 느껴지는 게 많은 것 같아요.

숲디 : 뭔가 소중한 것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김필 : 당연하던 게 너무 와 닿고 그런 것 같아요.

숲디 : 2년 3개월 만에 이제 발표한 신곡이었어요. 말씀드렸다시피 또 팬들을 위한 노래였다고도 생각이 드는데, 사실 이제 음악을 하겠다고 하면은 뭔가 집에서 전폭적으로 지원해 주시는 경우보다는 보통 막 반대에 부딪히는 경우가 있잖아요. (김필 : 그렇죠.) 김필 씨의 스토리가 좀 궁금해요. 어떤 편이셨나요?

김필 : 사실 저는 조금 집이 환경이 복잡해요. 좀 이렇게 사정이 좀 있어요. 집이… 그래서 저희 외조부가 작곡가셨고 하지만 조금 이제 사실 텀이 긴 거죠. 이제 떨어져서 지낸 시간이 너무 기니까… 정말 어렸을 때는 자주 뵙고 집에 막 진짜 태진아 선배님도 오시고, 이렇게 송대관 선생님도 오시고 편곡 작업하고 하시니까 그래서 그때는 너무 당연하고 그냥 음악하고 하는 게 그랬었는데, 오랜 시간 떨어져서 다시 이제 성인이 돼서 다시 보니까 좀 거리감이 생기잖아요. 아무래도 그러고 저는 20살 때부터 음악을 다시 하겠다 하고 왔으니까 근데 좀 그 피는 물려받은 것 같아요. 확실히…

숲디 : 집에서도 이제 음악하겠다고 했을 때 ‘그냥 해라’ 이렇게 된 건가요

김필 : 그렇죠. 이제 저희 친가는 음악 하는 걸 반대하고… 왜냐하면 그거는 너무 힘든 직업인데 왜 하려고 하냐 하고 사실 저의 모든 외가댁도 그렇고 다 만류를 하셨지만 제가 너무 하고 싶으니까… 이렇게 그렇게 해서 하게 된 거죠.

숲디 : 외할아버지께서 이제 60년대에 굉장히 또 큰 사랑 받았던 ‘빨간 구두 아가씨’라는 노래 만드신 ‘김인배 선생님’ 작곡가 선생님이시더라고요. (김필 : 맞아요.) 아무래도 진짜 말씀하신 것처럼 뭔가 피를 물려받은 건 있을 것 같은데…

김필 : 확실히 그거는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무대에 설 때나 좀 그런 걸 많이 느껴요. 무대에 딱 서서 플레이를 하고 있으면, 그런 되게 이런 거는… 이렇게 좀 사람이 좀 그냥 평범하게 좀 이렇게 할 수 있는 건 아니잖아요. 사실… 몰입하고 뭔가 무대 위에서 혼자 상상하고 하는 건… (숲디 : 어려운 거죠.) 좀 자연스럽게 그런 게 되는 부분들은 많이 피를 물려받은 것 같아요.

숲디 : 뭔가 외할아버지께서 김필 씨가 활동하시는 걸 보면 뭔가 되게 흐뭇해하셨을 것 같은..

김필 : 사실 뭐 작년에 이제 돌아가셨는데 복무 중에, 그래서 이제 보내드렸는데… 되게 행복해 하셨어요. 그러니까 제가 뭐 어떤 방송에서 할아버지가 쓰신 곡도 제가 부르고 그랬었거든요. 그래서 그 모습을… 그걸 보셨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이 들었고 너무 감사하다고 생각이 들었죠.

숲디 : 알겠습니다. 평소에는 그러면 이제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동료들이 주변에 있으실 텐데… 누구랑 가장 많은 얘기를 하시나요?

김필 : 음악 얘기는 좀 아무래도 지금 같이 작업하고 있는 친구들하고 또 옛날에 이제 아주 오래됐죠. 지금 거의 10년을 알고 지내는 또 친한 형들이 있어요. 그러니까 진지한 얘기는 주로 그렇게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음악에 관한 진지한 얘기…

숲디 : 사실 그 진짜 왜 보통 남자들이 술자리 같은 데서 이렇게 술 한잔 하다 보면 갑자기 막 진지한 얘기 막 하고 그러잖아요. (김필 : 그렇죠.) 근데 이제 음악하는 사람, 이제 나는 음악하는 사람이고 그 자리에 음악하는 사람이 아닌 사람이 있으면 되게 조심스러워지는데, 같이 다 같이 음악하는 사람이 되면 다음 날 창피하고 그만이니까 그냥 그 자리에서 서로 어쩌고 이렇게 얘기하는 게 (김필 : 맞아요.) 그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김필 : 맞아요.) 친구랑 같이 음악한다는 게 가장 큰 복인 것 같아요.

김필 : 그럼요. 맞아요.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또 김필 씨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이쯤에서 또 우리 음악 한 곡 라이브로 청해 들을 시간이 왔어요. 어떤 노래 들려주실 건가요?

김필 : 이 곡은 저의… 그 들어가… 그 뭐냐 어떻게 말해야 할까? 아무튼 복무 시작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내고 갔던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사랑 하나’라는 곡입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이 노래도 그럼 기타로만… (김필 : 제가 기타 라이브를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라이브 석으로 이동을 해 주시고요. 준비되시는 대로 바로 듣도록 하겠습니다.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김필의 ‘사랑하나’.

[00:30:16~] 김필 (Live) – 사랑하나

숲디 :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김필의 ‘사랑하나’ 듣고 오셨습니다. 진짜 그냥 기타 하나로 2시간 이렇게 하셔도 될 것 같아요. (김필 : 아이고, 아닙니다.) 진짜 그냥 들으면서 문득 드는 생각이 왠지 그냥 녹음하실 때 이번 녹음하실 때 되게 금방 끝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필 : 오히려… 아니요.

숲디 : 오래 걸리세요? 되게 금방 되게 그냥 원테이크로 딱 부르셔도 될 것 같은…

김필 : 원 테이크로 부를라고 오래 걸려요. ㅎㅎ

숲디 : 아, 그래요. 진짜 끝음이 너무… 다른 거 다 좋지만 끝음이 전 정말 매력적이라는 생각이…(김필 : 아… 그래요.) 이렇게 툭 떨구시는… 이 곡도 이제 군 복무 전에 발표하셨던 미니 앨범 (김필 : 네 맞아요.) ‘프롬 필’에 수록된 노래. 마지막 가사가 이제 ‘아직도 잘 몰라, 사랑을 난’이 있는데 진짜 사랑을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가 ㅎㅎㅎ (김필 : 그렇게 느껴졌어요?) 얘기하는 것 같았어요. (김필 : 다행이다.)

김필 : 그건 맞아요. 그런데 실제로도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그러니까 제가 이제 올해 서른넷 됐거든요. 근데 (숲디 : 진짜요?) 그런데 저는 진짜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겠어요. 진짜! 시간이 갈수록 잘 모르겠는 거 같아요.

숲디 : 그래요? 저도… 뭐 저는 올해 스물 넷 됐거든요. ㅎㅎ

김필 : 10살 차이 나네요. 미치겠다. ㅎㅎ

숲디 : 근데 저도 사랑이 뭔지 잘 모르겠습니다. (김필 : 어려워요.) 저도 아마 죽을 때까지 모르지 않을까 싶은데… 노래 만드는 사람들한테 이제 그 사랑은 정말 영원한 소재라고 생각이 드는데… (김필 : 맞아요.) 김필 씨에게 사랑이 뭔지 좀 여쭤보려고 했는데 모른다고 하시니까

김필 : 사랑, 모르는 거!

숲디 : 사랑은 영원히 모르는 거… 네, 알겠습니다. ㅎㅎㅎ 남자 둘이서 이런 얘기 하니까 되게 이상하다. ㅎㅎㅎ (김필 : 미안하게 생각하는… ) 사랑이 뭘까 이러면서… ㅎㅎㅎ

김필 : 죄송합니다.

숲디 : 아닙니다. 안다고 하는 게 더 웃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일단 새 노래는 발표를 하셨고… 3월 23일 다음 주 토요일에 이제 2년 만에 팬미팅도 한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김필 : 네, 이제…) 되게 설레실 것 같아요.

김필 : 정말 오랜만에 오프라인에서 많은 팬… 그러니까 정말 저를 보러 오시는 거잖아요. 팬미팅은 더더욱 그렇잖아요.

숲디 : 오롯이 김필 씨를 위한…

김필 : 공연은 저 사람 음악이 궁금하고, 저 사람 노래가 궁금해서 그래서 오는 걸 수도 있지만, 팬미팅은…

숲디 : 진짜 팬이 아닌 이상

김필 : 정말 뒤늦게 군대 간… 어떤 어떤 분은 그러시더라고요. 아들 보내고 처음이라고… ㅎㅎ 두 번 기다렸다고 군대를… 그러시더라고요. 그런 팬분도 계시거든요. 그래서 너무 감사한 마음을 잘 전하려고 준비도 하고 있고 또 너무 설레면서 기다리고 있어요.

숲디 : 좋겠다. 진짜 귀한 시간 또 귀한 사람들과의 시간이니까… 알겠습니다. 혹시 그러면 무대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까요. 언제? 공연 계획 같은 게 있으시다면…

김필 : 단독으로 잡혀 있는 공연은 없고요. (숲디 : 아직까지는…) 저도 승환 씨랑 같이 이제 페스티벌 무대에서 먼저 인사드릴 것 같고, 지금은 이렇게 라디오, 라디오에서 라이브 하고 이런 게 너무 좋은 것 같아서…

숲디 : 올해 이제 뭐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으니까. (김필 : 맞아요.) 올해 가기 전에 또 김필 씨의 콘서트… 올해가 꼭 아니더라도… 만나뵐 수 있는 자리 기대하도록,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한번 진짜 꼭 보러 가고 싶어요.

김필 : 제가 꼭 나중에 단독 하면 초대할게요

숲디 : 저도 꼭 초대해야 되겠어요.

김필 : 저도 가고 싶어요. 맞아요.

숲디 : 게스트로 나와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김필 : 너무 좋죠.) 여기서 영업을… ㅎㅎㅎ

김필 : 얼마든지 불러주십시요.

숲디 : 알겠습니다. 우리 또 얘기하다 보니까 벌써 마칠 시간이 됐는데, ‘인디 라디오, 라이브 포레스트’ 정말 봄처럼 다시 찾아온 목소리죠. 반가운 목소리 김필 씨와 함께 했습니다. 오늘 어떠셨나요? 소감 한 말씀 좀…

김필 : 저는 일단 승환 씨 진행 능력에 엄청나게 놀랐고, 승환 씨 너무 너무… 오래 하셨나요?

숲디 : 저요. 이제 곧 1년 돼 가요.

김필 : 근데도 어떻게 이렇게 무슨 한 10년 하신 분처럼…

숲디 : 제가 겉늙어가지고… 그래요. 겉늙어서… ㅎㅎㅎ

김필 : 너무 또 잘 리드해 주셔서 덕분에 저도 편하게 잘하고… 재밌었어요.

숲디 : 근데 저도 사실 이제 잘한다고 해주시면 너무 감사하고요. 그리고 뭔가 좀 말이 좀 통할 것 같은 분들이 이렇게 느낌이라는 게 있잖아요. (김필 : 그쵸.) 그런 분들과는 조금 더 막 더 얘기하고 싶어요. 근데 지금 말씀드리는 사이에 지금 제가 끝내려고 했는데…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까 더 얘기해도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우리 또 못 다한 얘기 사랑이 뭘까요? ㅎㅎ

김필 : 다시 가요 그래서? 와 ㅎㅎㅎ

숲디 : 사랑이 뭔지, 우리 또 영원한 숙제잖아요. 음악 하는 사람들에게…

김필 : 진짜 근데 그런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렇게 무조건적인 사랑이 있잖아요. 보면 뭐 어떤 좀 부모님의 내리 사랑이라든지 약간… 근데 그런 거랑 또 다르게 이성과의 사랑… 뭔가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상은 좀 정말 알 수 없는 것 같아요. 타이밍도 중요하고 성향도 중요한 것 같고… (숲디 : 그렇죠.) 외형적인 것, 내면 모든 게 다 너무 정말… 어려우니까 약간 좀 어떻게 보면 기적 같은 거라고 생각을 하기도 해요. 전…

숲디 : 지금 옆에서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데… 진짜 표정을 되게 진지하게 이렇게 턱을 괴시고 정말 그 혼자 집에서 생각하시는 것처럼 열심히 좀 생각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알겠습니다. 저도 언젠가 우리 또 사랑이 뭔지 알게 되면 공유해요. ㅎㅎㅎ

김필 : 저한테 메시지 좀 해주세요. ‘형 이거 뭔지 알 것 같아요.’

숲디 : ‘사랑이 뭔지 알 것 같아요.’ 이러면서…. 제가 보내드릴게요. ‘사랑은, 형 이런 거였어요.’

김필 : 아, 부탁해요. 진짜

숲디 : ㅎㅎㅎ 알겠습니다. 우리 음악의 숲, 보내드리기 전에 우리 추천 곡을 한 곡 부탁드렸어요. (김필 : 맞아요.) 어떤 곡 가지고 오셨나요.

김필 : 저 요즘에 진짜 이제 아침에 이제 일어나서 샤워하고 이렇게 나오면서 준비 다 하고 나오면서 항상 차에서 듣는 노래인데, 포스트 말론의 ‘썬플라워’라는 곡인데요. (숲디 : 아, 포스트 말론…) 네, 근데 이 노래가 그 영화 아시죠? 그 스파이더맨 만화로 된 거 나온 거… 제가 되게 좋아하거든요. (숲디 : 몰라요.) 그 나온 거 있어요. 재밌어요. 거기에 나온 그 남자 주인공이 이렇게 헤드셋을 끼고 막 흥얼거리는 노래 중에 하나예요. 이게… 근데 굉장히 좀 기분 좋아지는… 좀 이렇게 다운돼 있는 기분을 좀 이렇게 업시킬 수 있는 느낌이 드는 그런 곡이라서 들으면 기분 좋아지는 노래라서 추천을 해봤습니다.

숲디 : 알겠습니다. 오늘 또 라이브로 이렇게 많은 노래도 들려주셨고 하셨는데 마지막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는 추천곡 될 것 같습니다. 자, 그러면 저희는 김필 씨의 추천곡 포스트말론의 ‘썬플라워’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도록 할게요. 우리 음악의 숲 청취자분들 요정님들께 마지막 인사 한 말씀 좀 간단하게 부탁드리고 인사 나누겠습니다.

김필 : 요즘 제가 오늘 음악의 숲 처음 나왔고 또 승환 씨랑 같이 이렇게 라디오를 했는데 승환 씨 덕분에 너무 편하게 잘했고요. 부디 오늘 이제 좀 야심한 시각, 유익한 시간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다음에 또 좋은 음악 들고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숲디 : 꼭 다시 음악의 숲에서 뵐 수 있길… (김필 : 너무 좋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김필 : 감사합니다.

[00:37:56~] Post Malone – Sunflower (Spider-Man: Into the Spider-Verse) (포스트 말론 _ 썬플라워)

[00:38:53~] ‘숲의 노래’ 코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보드카레인의 ‘드림 라이크’라는 곡입니다. 2010년에 나왔던 페인트라는 앨범에 수록된 노래구요.

이 앨범을 제가 고등학교 때 참 좋아했던 앨범이어서 예전에도 한번 이 앨범에 담겨 있는 노래를 추천을 해드린 적이 있었을 거예요. 이번에는 10번 트랙에 있는 노래입니다. 굉장히 좀 시원시원한 사운드와 보컬, 굉장히 좀 본격 모던락 같은 느낌의 곡이에요.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노래이기 때문에 또 한번 가지고 와봤어요.

그러면 저는 보드카레인의 ‘드림 라이크’ 들려드리면서 오늘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40:11~] 보드카 레인 – Dream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