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11(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2~] The Radio Dept. – Sleeping In
  • [00:05:22~] G.Urban(지어반) – 위로해줄게
  • [00:09:15~] 잔나비 –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 [00:09:15~] 이소라 – 신청곡
  • [00:11:55~] Art Garfunkel – Traveling Boy
  • [00:13:19~] 에피톤 프로젝트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 [00:17:06~] 윤하 – 기다리다
  • [00:17:06~] 이은미 – 애인 있어요
  • [00:17:38~] 죠지 – 바라봐줘요
  • [00:19:49~] Jonsi – Go Do

talk

차를 타고 도로를 달리다 보면요. 켜놓은 라디오 소리에 ‘지지직’ 잡음이 섞일 때가 있습니다. 기계 고장이 아니라면 이런 신호인 거죠. 주파수가 변하는 지점에 다다랐다. 아니면 어떤 장애물이 가로막고 있다.인생에도 잡음이 생길 때가 있습니다.

그동안 잘 해오던 일이 삐그덕거리기도 하고요. 그동안 잘맞던 사람과 부딪히기도 하는데요. 나의 문제 너의 문제일 수도 있지만 그냥 변화의 순간에 다다른 걸 수도 있고요. 어쩔 수 없는 장애물에 가로막힌 걸 수도 있죠. 달리다 보면 어느 순간 다시 주파수를 되찾고 깨끗한 소리로 돌아오는 것 처럼요. 내 길을 가다 보면 일도 관계도 제자리를 찾을 겁니다.

잡음이 많았을 것 같은 월요일인데요. 제 목소리 깨끗하게 들리시죠. 우리 마음엔 장애물이 없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2~] The Radio Dept. – Sleeping In

3월 11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라디오 디파트먼트의 ‘슬리핑 인’ 듣고 오셨어요.

음악 너무 좋지 않아요? 저도 라다오 디파트먼트라는 이 음악을 제가 고등학교 때, 되게 웃긴 게 sns를 통해서 연락이 왔던 친구가 있었어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러니까 모르는 친구인데 제가 이제 제가 게시하는 게시물들이 이제 되게 좀 독특한 뮤지션들이 많다 보니까, 또래 친구들이랑 좀 다른 음악을 들으니까 이렇게 연락이 와서 자기는 어느 학교에 다니는 누군데 음악 취향이 너무 비슷해서 공유하고 싶다고 그래서 막 자기가 하는 음악들을 알려주시는 거예요. 근데 저보다 조금 더 심오한 친구더라고요. 근데 그 친구가 이제 알려줬던 팀인데 갑자기 또 오랜만에 그때 생각이 납니다. 잘 지내나 몰라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늘 월요일 잡음 없이 잘 보내셨는지 아니면 잡음이 꽤 많은 하루였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늘 또 하루의 끝 어쨌든 무사히 지나갔을 테니 오늘 한 시간 동안 이 새벽 같이 좀 천천히 걸었으면 좋겠네요.

[00;03:27~]

2681 님께서
‘숲디 저는 7년 차 직장인입니다. 나름 좋아하는 일을 선택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지루하기도 하고 그래서인지 실수도 하게 되는데요. 똑같은 일을 하면서 새롭다고 느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뭔가 변화의 실마리가 필요한데 참 어렵네요. 그냥 누구나 겪는 일 권태기가 저에게도 찾아온 걸까요?’

그래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들일 거라고 감히 생각이 드네요. 7년 차 직장인이신 분께 제가 감히 드릴 수 있는 말씀은 없지만, 지나갈 거고 또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좀 그냥 무책임한 응원을 좀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저도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이게 좀 버겁고 힘들 때가 분명히 누구나 있을 거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스스로에게 그냥 ‘아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일 때문에 힘든 것도 복이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는데 그런 생각을 좀 하실 수 있으면 어떨까 조심스럽게 말씀을 건네고 싶네요. 음악의 숲에서 좀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있었던 여러분들의 아주 크고 작은 잡음들 여기서 또 나눠주시면 제가 잘 읽고 또 나눠드리고 할게요.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보내주시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22~] G.Urban – 위로해줄게

지어반의 ‘위로해줄게’ 듣고 오셨습니다. 3203 님의 신청곡이었고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십니다.

[00:05:35~]

5659 님께서
‘숲 님! 낮에는 따뜻한 봄이었다가 저녁에는 추워지는 요즘 옷 입는 게 참 고민이에요. 봄 옷을 입었다가는 감기가 냉큼 달라붙을 것 같고 두꺼운 옷은 싫고 숲디는 강한 남자니까 가벼운 옷차림인가요?’

그러게요 좀 강한 남자여서 요즘에 옷을 입지 말까 싶기도 하고요.(웃음) 그냥 집에서 굉장히 편하게 입고 있거든요. 거의 굉장히 원초적인 차림을(웃음) 이대로 나갈까 싶기도 한데요. 진짜 요즘 좀 어려워요. 패딩을 입기에는 조금 오버 같기도 한데 저녁에 또 춥기도 하고 그래서 저는 그냥 들고 다녀요. 그냥 겉옷을 들고 다니면서 저녁에 춥다 싶으면 입고 그렇습니다. 근데 또 그것도 괜히 짐이 되고 그렇잖아요. 우리는 강해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5654 님께서
‘급히 나가느라 점심을 굶었는데요. 이리저리 돌아다니다 보니 저녁 식사 시간이 되었더라고요. 회전초밥집에 이끌리듯 들어가 스무 접시를 클리어! 탑처럼 쌓아올린 접시들을 보며 정신 차렸는데요.저 멀리의 주인 아저씨께서 정말 흐뭇하게 보시더라고요. 계산할 때 “한 접시는 서비스예요” 하시는데 창피하면서도 기분이 좋았네요. 근데 저 다이어트는 언제 하죠?’

회전초밥집에서 스무 접시면 엄청 많이 먹은 거죠? 저도 안 간 지 참 오래되긴 했는데 몇 접시 먹었는지 세어 보진 않았는데 스무 접시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한 열 접시 정도 먹었지 않았나, 그래요 많이 먹으면 좋죠. 다이어트! 모든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하는 거잖아요. 내일부터 다이어트 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9349 님께서
‘숲디! 아이 유치원 담임 선생님으로 신규 발령 받으신 선생님이 오셨어요. 처음엔 실수가 많으실 텐데 어쩌지 했는데 임용고시 붙었다는 요정님들 사연이 생각나면서 우리 요정님들이 저렇게구나 선생님이 우리 숲디 나이겠구나 (진짜요?) 숲디 첫 방송 할 때 떨렸던 것처럼 떨리시겠구나 싶으니 왜 이리 기특해 보이고 반짝반짝 예뻐 보이던지요. 생머리 찰랑찰랑 하얀 원피스 입으신 미소 천사 선생님 (약간 과장 같은데?) 마이크 울렁증이 있으신 것 같은데 어서 극복하시길 바라고요. 올 한 해 행복 가득한 햇살 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사랑 많이 주세요. 저도 선생님께 많은 관심과 격려 드리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그래요 제 또래에 이제 선생님이신 분들이 계실 거라는 생각은 못 해봤는데 유치원 담임 선생님… 제가 예전에 그 얘기 했었나요? 갑자기 좀 다른 얘기인데 저 제가 선생님들 존함을 정말 잘 기억해요. 유치원 때도 그렇고 초등학교 때부터 쭉~ 유치원 제가 7살 때 장미반이었나 이 반은 기억이 안 나는데요. 천정은 선생님이라고 계셨거든요. 그 선생님이 굉장히 궁금해지는 또 사연이었습니다.

잘 하실 거라고 생각이 들고 우리 또 9349 님께서 옆에서 많이 격려 또 힘 주시면 잘 하실 거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음악을 듣고 와야겠죠. 5279 님의 신청곡 잔나비의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그리고 이소라의 ‘신청곡’

[00:09:15~]

잔나비 – 나는 볼 수 없던 이야기
이소라 – 신청곡

[00:09:36~] 숲을 걷다 문득

너는 봄이다 – 박신규

네가 와서 꽃이 피고/ 네가 와서 꽃이 피는지 몰랐다/ 너는 꽃이다/ 네가 당겨버린 순간 핏줄에 박히는 탄피들,/ 개나리 터진다 라일라 뿌려진다/ 몸 속 거리마다 총알 꽃들/ 관통한 뒤늦게 벌어지는 통증,/ 아프기 전부터 이미 너는 피어났다/ 불현듯 꽃은 지겠다 했다/
죽을 만큼 아팠다는 것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 찔레 향에 찔린 바람이 첨예하다/ 봄은 아주 가겠다 했다/ 죽도록, 이라는 다짐은 끝끝내/ 미수에 그치겠다는 자백/ 거친 가시를 뽑아내듯 돌이키면/ 네가 아름다워서 더 없이 아름다운 순간들이었다/ 때늦은 동백 울려 퍼진 자리/ 때이른 오동 꽃 깨진다, 처형처럼/ 모가지째 내버려진 그늘/ 젖어드는 조종 소리/ 네가 와서 봄은 오고/ 네가 와서 봄이 온 줄 모르고/ 네가 가서 이 봄이 왔다/ 이 봄에 와서야 꽃들이 지는 것 본다/ 저리 저리로 물끄러미/ 너는 봄이다.

[00:11:55~] Art Garfunkel – Traveling Boy

아트 가펑클의 ‘트래블링 보이’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들려드린 시는요. 박신규 시인의 ‘너는 봄이다’ 였습니다. 굉장히 좀 마음에 확 들어오는 문구들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죽을 만큼 아팠다는 것은 죽지 않고 살아남았다는 것’ 뭐 이런 말부터 해서 참 뭐 제가 <숲을 걷다 문득> 하면서 많은 시인분들의 시를 읽어드리면서 자주 언급하는 얘기지만, 시인들의 어떤 시선과 표현이 참 신기하고 좀 부럽기도 하고 그래요. 어떻게 ‘우리가 같은 것을 보고도 시인들이 바라보는 세상이 좀 이렇게 다르구나, 참 시라는게 또 세계이기도 하는구나’ 그런 생각도 듭니다. 오늘은 박신규 시인의 시를 한번 여러분들께 들려드렸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최영미 님의 신청곡 에피톤 프로젝트에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00:13:19~] 에피톤 프로젝트 –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에피톤 프로젝트에 ‘나는 그 사람이 아프다’ 듣고 오셨어요.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3:45~]

5279 님께서
‘갑자기 충동적으로 어학 시험을 접수해 버려서 저 지금 발등에 불이 떨어졌어요. 당장 2주뒤 시험이라 다급하게 공부를 하고는 있는데 간절해져서 그런지 평소보다 공부가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이런 말 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똥줄이 타야 더 잘 되는 것 같아요. 숲디가 “전예원 파이팅 할 수 있어” 라고 응원해 주시면 더 잘 볼 것 같아요. 동요도 신청곡 받아주나요? 동요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신청합니다’

동요에 그런 노래가 있나요? ‘넌 할 수 있어라고 말해주세요’ 동요는 한번 제가 어린이날쯤에 한번 틀어드리도록 할게요. 대신 좀 응원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뭐든 간에 좀 잘 하시고요. 잘 될 거라고 믿고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요청하신 것처럼 ‘전예원 파이팅 할 수 있어’ 라고 또 보내드리겠습니다.

반말해서 죄송하고요. 똥줄이 타야 잘 된다고 하는데 확실히 맞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진리인 것 같아요. 또 5979 님이 인생의 진리를 또 짚어주시네요.

이소율 님께서
‘친구하고 살짝 속상한 일이 있어서 잠깐 동안의 시간이 필요해서 연락을 안 하고 지냈어요. 잘 지내는지 궁금한데 어떻게 연락을 하는 게 좋을까요?’

어떻게 연락을.. 그냥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연락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뭐 하냐? 밥 먹냐? 밥 먹었냐?’ 이렇게 그냥 되게 그냥 능청스럽게 연락을 하는 게 또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이상하게 남자들끼리는 오히려 좀 싸우고 나면은 서로 민망해서 또 단순해가지고 화도 금방 풀리잖아요. 별로 오래 마음에 안 담아두니까 그냥 ‘뭐 해 그래 나와 밥 먹어’ 그러면서 만나고 하는데 그런 것도 좀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9349 님께서는요
‘숲디! 남자들은 헤어진 이유를 엉뚱하게 알고 있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제 오래전 남자친구도 그랬어요. 설명해줘도 이해 못하고 자기 마음대로 생각해서 그래 이렇게 멋대로 생각하는 것도 헤어지는 이유 중에 하나지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치관, 배려, 사소한 습관 이런 게 연애하는 데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서로 작은 것들을 맞춰갈 수 있는 인연이 봄에는 제게도 찾아왔으면 좋겠네요. 숲디에게도!’

음악의 숲을 진행하다 보면 저의 사랑을 응원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으신데 반면에 또 굉장히 반대하시는 분들도 많으시더라고요. 아무튼 제가 그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제가 알아서 잘하겠습니다. (웃음) 몰래몰래 은밀하게도 잘 만날 거고 아무튼 그래요.

가치관이나 배려 가치관은 좀 다를 수 있겠지만 배려나 사소한 습관들 이런 것들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아무튼 이 봄에 우리 9349 님께 또 새로운 멋진 좋은 인연 찾아오기를 음악의 숲에서 응원을 하겠습니다.

음악 듣고 올게요. 9475 님의 신청곡 윤하의 ‘기다리다’ 그리고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00:17:06~]

윤하 – 기다리다
이은미 – 애인 있어요


윤하의 ‘기다리다’ 그리고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듣고 오셨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조지의 ’바라봐줘요‘

[00:17:38~] 죠지 – 바라봐줘요

[00:18:35~]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욘시의 ’고 두‘라는 곡입니다. 밴드 시그로스의 보컬이기도 하고요. 이분의 어떤 솔로 앨범 2010년에 나왔던 ’고‘라는 제목의 앨범의 타이틀 곡이에요. 제가 같은 앨범에 있는 ’그로틸톨‘이라는 노래를 한번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굉장히 좀 그 아이슬란드 뮤지션이다보니까 몽환적인 그런 느낌의 베이스가 있는데
이 ’고 두‘라는 곡은 조금 경쾌한, 근데 좀 기괴한 그러한 음악인 것 같습니다.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하시는 것도 좀 권해드리고 싶고요. 저의 취향을 또 한번 여러분들께 뭐 이미 아실 만큼 아실 수도 있겠지만 제 어떤 사심을 담은 선곡 입니다.

그럼 저는 욘시의 ’고 두‘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19:49~] Jonsi – Go Do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