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05(화)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46~] 정승환 – 다시, 봄
  • [00:06:32~] Katy Perry – Roar
  • [00:11:51~] 이한철 – 봄날의 합창 (Feat. 킹스턴 루디스카)
  • [00:12:10~] 이정 – 말리꽃 (원곡가수 이승철)
  • [00:13:28~] John Lennon – Love (Remastered 2010)
  • [00:15:28~] 프롬 – 낮달
  • [00:19:37~] Sara Bareilles – Manhattan
  • [00:24:35~] 트리탑스 – 미세먼지 나쁨이라는데 벚꽃이라니 독한것들아
  • [00:26:35~] Coldplay – The Scientist

talk

인터넷 카페에 가입할 때나 친구들과 재미삼아 하는 백문백답 중에는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급식에 나오는 가장 맛있는 음식을 맨 먼저 먹습니까? 아니면 제일 나중에 먹습니까? 대답에 따라 ‘기회를 잘 잡는 사람’이다 ‘신중한 사람이다’ 판단과 해석이 들어가는데요. 어느 쪽이 정답이라고 얘기할 순 없죠.

마음 속에 가득한 감정도요 바로 표현을 하는 사람이 있고, 아끼고 아껴서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역시나 정답은 없는데요. 맛있는 음식을 먼저 먹든 나중에 먹든, 마음을 바로 표현하든 아껴서 하든 중요한 건 그 순간 내가 가장 행복하면 된다는 거죠.

지금 듣든 다시 듣기로 듣든 행복한 쪽을 택하시면 되는데요. 이건 어떨까요? 듣고 또 듣기! 살짝 욕심 내보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정승환 – 다시, 봄

3월 5일 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정승환의 ‘다시, 봄’ 듣고 오셨어요.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 주셔서 안 틀려고 했는데 틀 수밖에 없었습니다.(흐흐)

황경희 님 그리고 김순옥 님, 전예원 님, 백선아 님, 김서윤 님, 4810 님, 0519 님, 8906 님 외에 일흔두 분 가량 많은 분들이 또 신청을 해주셨어요. 오늘 첫 곡으로 한 번 열어봤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은 뭔가 이제 맛있는 거 먹으러 갈 때나 학교 다닐 때 급식에 좋아하는 가장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뭘 제일 먼저 먹나요? 저는 아껴서 먹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약간 나중에 먹으려고 일부러 그냥 콩나물 하나 더 집어 먹고 그러다가 이제 마지막에 맛있는 걸 딱 먹었던 것 같습니다.


감정 표현하는 것도 마음에 드는 표현을 바로바로 표현하는 사람이 있고 좀 맡겨놨다가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 뭐 좋은 거 특히 좋은 거 좀 싫은 감정은 말 안 하는데 좋은 건 그냥 바로바로 말하는 편이었거든요.언제부터인가 좀 아끼게 된 것 같아요. 좀 남발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칭찬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너무 자주 하면 동어 반복이 되면 조금 듣는 사람 입장에서도 칭찬은 들을수록 좋으려나? 아무튼 뭔가 좋은 얘기는 약간 좀 아껴서 하는 편이 된 것 같아요. 여러분들은 어느 쪽이신가요? 언제부터인가 저는 더더더 아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00:04:28~]
3492 님께서

‘5년 동안 정말 좋아했던 친구가 있는데요. 며칠 전 외국으로 연수를 떠났어요. 짧으면 2, 3년 아니면 더 오래 있다가 올 수도 있다네요, 좋아한다는 말을 나중에 꼭 해줘야지 아껴두고 있었는데 이제는 언제 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다는 게 속상합니다, 고백 해보고 보냈어도 후회했을까요?’

5년 5년이면 참 긴 시간일 텐데, 그래요 좀 말하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네요. 너무너무 아껴도 안 되는 것 같은데 뭐 아낀다기 보단 용기가 좀 없었던 것도 있을 거구요. 겁도 나셨을 텐데, 혹시라도 다시 돌아올 때쯤에도 마음이 여전하면 그때는 정말 미련 없이 혹은 지금은 마음이 그때 딱 그 상황에 왔을 때 당시에는 마음이 없어도 내가 널 좋아했었다고 말하고 싶어지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는 얘기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본인도 좀 시원하고 속도 그럴 것 같아서 다음을 또 기약할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기약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자 사연과 신청곡은요 정말 아끼지 말아주세요. 지금 바로바로 떠오르시는 대로 보내주시고 어디로 보내주시는지 아시죠? 문자번호 #8000 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32~] Katy Perry – Roar (케이티 페리 – 로어)
(음악은 나오지 않고 선곡표에는 Frank Zt Zhong – Roar Ringtone로 표기되어 있음)

케이티 패리의 ‘로어’ 듣고 오셨습니다. 언제 들어도 참 뭔가 이렇게 흥이 돋는 그런 노래네요.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6:45~]
0628 님께서

‘전 출근할 때마다 네비와 경쟁을 해요. 출발하면서 최소 시간으로 검색을 하고는 네비가 가라는 대로 안 가고 제가 찾아낸 골목길로 간답니다. (숲디 : 내비를 왜 사신 거예요?) 네비는 계속 ’경로를 벗어났습니다‘를 외쳐서 시끄럽지만 처음에 검색한 시간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도착하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숲디는 운전을 못하니 이런 기분 모르죠?’

무시하는 건가요 지금? 아니 네비를 왜 사신 거죠?(흐흐흐) 네비와 경쟁하기 위해서? 그래요 경로를 벗어났지만 네비가 예측한 시간과 길보다 더 빠른 길을 찾아갔을 때 또 어떤 쾌감이 있을 것 같긴 하네요.

저는 운전을 못 하니까 이런 기분은 모르는데, 뭐 운전할 때 말고 왜 어플 같은 걸로 이렇게 길 찾는 어플로 저같이 걸어다니는 사람들을 위한 또 내비게이션 같은 게 있잖아요. 근데 그런 것들을 찾다가 어! 왠지 이쪽 골목으로 가면 더 빨리 갈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돌아서 가게 하지? 라고 생각이 들어서 좀 이렇게 골목을 가로질러서 가면 더 빨리 도착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는 또 그것대로의 기쁨이 있습니다. 정말 몸을 굴리면서 얻는 쾌감은 더 배가 아닐까 싶은데요.(하하) 저도 승부욕이 있어서 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또 이렇게 얘기를 해봤네요.

[00:08:11~]
백슬기 님께서는요

‘숲디 저는 프로 혼밥러입니다. 시내에 나간 김에 규카치를 혼자 구워 먹었는데 옆 테이블은 친구들끼리 와서 규카치 나눠 먹더라고요. 작은 화로에 개인 고기 한 점씩만 올려서 보면서 정말 안타까웠어요. 혼자 먹으면 하루를 혼자서 다 쓸 수 있는데!’(하하)

이 사연 보내시면서 마지막에 눈물 또르르 흘리신 것 같은 이분은 왜 일까요? 그래요 뭐 삼겹살보다는 혼자 먹을 수 있을 만한 메뉴일 것 같아요 규카치가~ 삼겹살 집에서 혼자 구워 먹고 하면 약간 정말 혼밥 마스터가 아닌가 싶은데요.

저도 혼밥 굉장히 즐기거든요. 즐긴다라기보다는 그냥 그렇게 된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는 이제 국밥을 좋아하다 보니까 국밥집에서 그냥 혼자 먹을 때 많아요. 이모 여기 하나 주세요. 이러면서 이렇게 뼈다귀 해장국 가면 여기 뼈다귀 하나 주세요. 그냥 뼈다귀 하나 고 주시고 그렇게 하는데 규카츠 이런 데는 안 가봤네요. 이런 집에서 혼자 먹는 거는 음…

언제 한 번 삼겹살은 혼자 좀 슬플 것 같아요. 근데 그것도 왜냐하면 제가 고기를 못 굽거든요. 제가 고깃집에서 친구들이나 이렇게 가면 정말 제가 굽고 싶어서 왜냐하면 가만히 있기 뭐 하니까 내가 구울게 이러고 이제 구우면 제가 고기 굽는 걸 한 번도 못 본 사람들은 맡겨요. 근데 이제 그다음부터는 저한테 그다음부터 저한테 맡긴 사람 아무도 없었어요. 육즙 킬러라고 육즙이 그냥 사라져요. 제가 굽는 순간 육즙이 완전 증발해버리는 그래서 저한테 고개를 안 맡깁니다.

[00:10:02~]
8051 님께서

‘목욕탕에 가서 몸무게를 쟀는데 1kg가 불었더라고요. 그래서 집에 와서 그동안 먼지만 수북이 쌓여있던 자전거 운동기기를 꺼냈어요. 오랜만에 타려니 무릎도 아프고 시간도 잘 안 가네요. 계속 타야 되는데 더 잘 할 수 있겠죠?’

아 1kg 면은 뭐 밥만 먹어도 늘었다 줄었다 하는 거 아닌가요? 그래도 운동하는 게 좋긴 하니까, 저희 어머니께서 집에서 그걸 타시거든요. 저는 솔직히 어머니께서 그걸 오래 안 하실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몇 달째 꾸준히 매일매일 하고 계세요.

근데 어머니가 이제 운동만 하는 게 아니라 자전거만 계속 타고 있는 게 아니라 tv를 보시더라고요. 근데 tv도 예능 이런 걸 보는 게 아니라 저희 어머니가 이종격투기를 굉장히 좋아하세요. 그래서 항상ufc를 항상 이렇게 틀어놓고 보시는데 저보다 더 선수들 잘 아시고요, 저 사람은 그 그라운드 그래플링이라고 하나? 그래플링이 특기야 하시면서 같이 이렇게 좀 뭔가 이렇게 뜨거운 그런 기운으로 운동을 하시더라고요, tv 같은 거 보시면서 하시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요.아니면 휴대폰으로 뭔가 재밌는 영상 같은 걸 보면서 하거나 그러면 조금 재미를 좀 붙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운동 꼭 꾸준히 잘 해나가서 1kg 불은 만큼 다이어트 성공하시길 바랄게요.

자 우리는 음악을 듣겠습니다. 이한철 피처링 킹스턴 루디스카의 ‘봄날의 합창’ 그리고 이정의 ‘말리꽃’ 나가수 버전입니다.

[00:11:51~] 이한철 – 봄날의 합창 (Feat. 킹스턴 루디스카)
[00:12:10~] 이정 – 말리꽃 (원곡가수 이승철) (노래는 안 나옴)

[00:12:25~] 숲을 걷다 문득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는지가 중요한 것은 욕망의 세계다. 거기에서 우리는 너의 있음으로 나의 없음을 채울 수 있을 거라 믿고 격렬해지지만, 너의 있음이 마침내 없어지면 나는 이제 다른 곳을 향해 떠나야 한다고 느낄 것이다.

반면 우리가 무엇을 갖고 있지 않은지가 중요한 것이 사랑의 세계다. 나의 없음과 너의 없음이 서로를 알아볼 때 우리 사이에는 격렬하진 않지만 무언가 고요하고 단호한 일이 일어난다. 함께 있을 때만 견뎌지는 겨려가 있는데 없음은 없어지지 않으므로 나는 너를 떠날 필요가 없을 것이다.

[00:13:28~] John Lennon – Love (Remastered 2010) (존레논 – 러브)

존레논의 ‘러브’ 듣고 오셨습니다. 크으으 참 좋네요!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문학평론가 신영철 씨의 영화 평론집 ‘정확한 사랑의 실험’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정수아 씨가 추천을 해주셨어요. 영화 러스트 앤 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보고 쓴 글이라고 해요.‘저는 이 글을 읽으면서 금사빠로서 저의 지나간 사랑을 돌아봤는데요. 숲디랑 요정님들도 각자의 사랑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을 만한 글인 것 같아 나누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진짜 말씀하신 대로 좀 이렇게 뒤를 좀 돌아보게 해주는 글이 아니었나 싶어요. 욕망의 세계에 속했을까? 사랑의 세계에 속해 있었을까? 뭔가 참 멋있어요. 없음은 없어지지 않으므로 나는 너를 떠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나의 없음과 너의 없음이 서로를 알아볼 때 이런 말들이 참 멋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의 있음이 나의 없음을 치우는 것이 아닌 서로의 없음을 알아보는 것이 사랑의 세계다 이런 말을 하는데 나는 어느 쪽에 속해 있을까 라는 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욕망을 좀 얻을 수 있는 사람인지 그런 것들을 돌아보는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여러분들의 어떤 사랑 혹은 뭐든 간에 그런 것들을 좀 나눠주시면 또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겠습니다. 3349 님과 8051 님의 신청곡 프롬의 ‘낮달’

[00:15:28~] 프롬 – 낮달

프롬의 ‘낯달’ 듣고 오셨습니다.

[00:15:52~]
0821 님께서

‘2월 어느 날에 생일이었던 친구의 뒤늦은 생일 파티를 했어요. 친구의 케이크를 사면서 숫자 초를 사려고 하는데 한 살을 적게 사야 할지, 그냥 저와 같은 나이로 사야 할지 한참을 고민했어요. 결국 제 나이와 같이 사갔더니 친구가 왜 한 살 많게 사왔냐며 장난스럽게 얘기하더라고요. 원래 나이가 좋은 이 친구 내년부턴 동생으로 삼아야겠어요.‘ 라고 보내주셨네요.

빠른 년생 친구 주변에 다들 있으시죠? 괜히 생일만 됐다 하면 뭐 형이라 불러라 이러면서 그러는데 그 유승우 씨가 빠른 년생이셔가지고 얼마 전에 또 생일이셨어요. 근데 뭐 또 장난으로 형이라고 불러라 어쩌라 이랬는데 절대 형이라고 안 부르죠.(흐흐흐흐)

근데 이게 저는 학교 다닐 땐 몰랐는데 사회로 나와 보니까 이게 좀 족보가 꼬이는 것 같더라고요. 뭐 빠른 연생이신 분들은 이제 같은 연도에 태어난 분들과도 친구고 그리고 이제 원래 학교 다니면서 했던 친구였던 친구들과도 계속 친구고 그러니까 셋이서 만났을 때는 좀 애매해지는 경우들이 좀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근데 뭐 한 두 살 차이야 다 친구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00:17:14~]
김수라 님께서

’친구랑 오랜만에 보드게임 카페에 다녀왔어요. 부루마블이라고 주사위를 던져서 이동하면서 세계의 도시들을 사고 걸리면 돈을 지불하는 게임 아시죠? 둘이서 그걸 했는데요. 제가 서울에 걸리는 바람에 게임 룰도 잘 모르던 친구한테 진 거 있죠! 친구가 얼마나 놀리던지 그래도 오랜만에 재밌었어요.‘

보드게임 카페 저는 한 번 가봤는데 아 거기서 저는 별로 재미없더라고요. 재미가 없어서 그 다음부터는 가지 말아야겠다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렸을 때 학교에서 이제 친구들이랑 이런 거 갖고 오면 많이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브루마블 게임 저도 룰이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이상하게 모든 게임을 제가 다 못 해서 게임에 대한 좋은 추억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00:18:13~]
9543 님께서’아침 일찍 일이 있는데 도통 잠이 안 오네요. 사실 제 20대를 함께 보낸 사람과 헤어진 지 두 달째인데 괜찮은 줄 알았던 마음이 휑한 게 싱숭생숭해서요. 괜히 함께 여행했던 사진들을 들춰보고 있어요. 어리고 순수한 마음에 재고 따지는 것 없이 모든 것을 나누고 열심히 사랑하고 또 상처 준 사랑의 순간들이 이 새벽처럼 조용하고 외롭네요. 누운 지 3시간 만에 결국 에이 몰라! 잠 안 오면 안 자면 되지! 하고는 차 한 잔 끓여 라디오를 켰는데요. 따뜻한 차와 숲디 목소리에 그래도 마음이 조금 차분해집니다. 이젠 그리우면 그리운 대로 피하지 않으려 합니다.‘

힘든 감정들을 이제 피하다 보면은 나중에 또 한꺼번에 더 밀려올 수도 있으니까 그때그때 이렇게 마주하는 편이 어쩌면 나올 수도 있겠다 싶기도 하구요. 근데 그게 참 감당이 쉽지 않은 것도 있겠지만 뭐가 됐든 우리 9543 님께서 생각하신 것들을 선택하신 것들이 맞다고 생각을 합니다. 라디오 들으시면서 그래도 좀 잠시라도 마음 한 켠이 가라앉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사라 바렐리스의 ’맨해튼‘

[00:19:37~] Sara Bareilles – Manhattan (사라 바렐리스 – 맨해튼)
사라 바렐리스의 ’맨해튼‘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20:04~]
2235 님께서

’간만에 집을 발칵 뒤집고 청소했어요. 언젠가 쓰겠지 하고 매년 묵혀뒀던 것들을 죄다 버리고 옷이나 가방은 지인들에게 나눠줬어요. 덕분에 방이 훨 넓어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미니멀 라이프까진 아니더라도 욕심 없이 살고 싶은데요. 큰일이네요. 벌써부터 방을 다시 채울 예쁜 것들이 눈에 밟히고 장바구니에 담고 있는데 나 좀 말려줘요 숲디이!!!‘

이분은 미니멀보다는 새로운 게 필요하셨던 거 같은데 이제 봄을 맞이하면서 정리 대청소 하시는 분들 꽤 많으신 것 같아요.

저도 최근에 이상하게 좀 예민해져서 그런 건지 몰라도 제 방이나 집에 그냥 곳곳에 거슬리는 부분들이 좀 있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 좀 대청소까지는 아니어도 좀 정리를 좀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러고 보니까 좀 마음이 좀 편하긴 했는데 제가 이게 약간 정리병이 좀 있어서 정리를 해놓고 자꾸 확인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좀 오히려 그게 좀 스트레스가 될 때가 있는데 그래서 그런 건지 저는 뭐가 많은 거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뭐든 간에 딱 필요한 것만 있고 딱 그렇게 그냥 모든 것들이 제자리에 있는 상태가 유지되는 게 저는 좋은 것 같습니다. 뭐가 많으면 정리가 돼도 정리를 안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막 정리를 하다가 저는 나는 미니멀리즘을 약간 지향하는 사람이구나라는 생각을 좀 했어요. 아무튼 제 얘기였습니다.

[00:21:46~]
6323 님께서

’숲디 저 남자한테 까였어요. 대차게! 이렇게 직접적으로 거절당한 건 처음이라 새롭고도 슬프네요. 기분이 참으로 꿀꿀했는데 하루가 지나니까 좀 괜찮아지네요. 저도 모르는 새 오늘도 과거가 되어 있겠죠? 괜찮은 사람 만나라고 응원해 주세요!‘

음…까였다(흐흐) 고백을 거절해 본 적이나 뭔가 거절 당해본 적이 다들 있으시겠죠? 그래요 말씀하신 것처럼 오늘도 과거가 돼 있을 테니까 힘내시고 다른 괜찮은 사람 만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22:27~]2189 님께서

’같이 일하다 보면 일을 못해도 잘 알려주고 싶은 사람과 왜 이런 것도 못 해 라며 짜증을 유발하는 사람으로 나뉘잖아요. 저와 함께 일하는 사람 중에 후자인 사람이 있어요.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지만 같이 일을 하면 할수록 짜증을 유발해요. 저만 그렇게 느낀다면 저의 문제겠지만 함께 일하는 사람들 모두 그렇게 느끼는데요. 짜증 섞인 말투로 일을 알려주고 나면 그러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또 그렇게 되고 마네요. 제가 나쁜 건지 짜증과 후회를 반복하는 회사 생활에 조금 지치는 나날입니다.‘

그렇죠 사람들 만나다 보면 이제 아무래도 마음 먹은 대로 안 되는 때가 많은데 확실히 있는 것 같아요. 뭐 일 못해도 좀 알려주고 싶은 사람과 좀 짜증을 유발하는 사람들 근데 그 뭔가 제가 생각했을 때 가장 짜증을 유발하는 사람은 짜증을 유발하는데 사람은 진짜 괜찮을 때 그러니까 뭐라고 할 수가 없는 거예요.

이 사람한테 내가 뭐라 하면 나만 나쁜 사람 되는 것 같고 아 이 사람이 보면 참 괜찮은 사람은 참 좋은데 약간 좀 같이 일할 때 좀 짜증이 나고 그러면은 화내기도 뭐 하고 아예 이 사람이 좀 못 돼 먹은 사람이면 아예 그냥 무시하고 막 짜증도 내고 하면 되는데 그런 게 가장 좀 답답한 순간들이 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뭐 감내해야겠죠. 최대한 좀 화도 덜 내려고 하고 본인이 좀 답답하다는 걸 좀 아는 사람이면 본인은 오죽하겠어요. 그렇죠 조금 조금은 좀 참아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00:24:15~]
김용중 님께서

’숲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못 살겠어요. 트리탑스희 ‘미세먼지 나쁨이라는데 벚꽃이라니 독한 것들아’ 신청해요.‘ 라고 보내주셨습니다. 어어 되게 재밌는 노래네요! 음악 듣고 올게요.

트리탑스의 ’미세먼지 나쁨이라는데 벚꽃이라니 독한것들아‘

[00:24:35~] 트리탑스 – 미세먼지 나쁨이라는데 벚꽃이라니 독한것들아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25:32~]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콜드플레이의 ’더 사이언티스트‘ 라는 곡입니다. 2002년에 나왔던 정규 앨범의 타이틀 곡이고요. 제가 콜드 플레이를 처음으로 알게 됐던 곡이기도 한 것 같아요.

그때 당시에 중학생이었나 그랬을 텐데 저랑 좀 음악 취향이 유일하게 비슷한 한 친구가 있었어요. 근데 그 친구가 콜드 플레이라는 밴드를 소개시켜주면서 처음 알게 되었던 당시에는 굉장히 저한테 충격적이었던 곡이고 또 밴드였어요. 그래서 저의 어떤 추억이 담겨있기도 한 이 노래를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콜드 플레이의 ’더 사이언티스트‘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6:35~] Coldplay – The Scientist (콜드플레이 – 더 사이언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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