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6] Stevie Wonder –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 [00:06:15] Shawn Mendes – Show You
- [00:11:40] 롤러코스터 – 겨울은 가고
- [00:11:40] 웅산 – 아무말 말아요
- [00:17:47] 정승환 – 우주를 건너
- [00:21:27~] Carla Bruni – Stand By Your Man
- [00:21:27~] Richard Sanderson – Reality
- [00:24:17]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 [00:24:17]Calum Scott – You Are The Reason
- [00:25:32] Andre Gagnon – 바다 위의 피아노
talk
낚시를 하는 사람들은 알고 있다고 합니다. ‘갈고리 기피증’. 한 번 잡혔던 물고기는 그 아픔을 기억하기 때문에 미끼를 물지 않는다는 건데요. 무려 3년까지 기억하고 피하기도 하지만 바로 다시 미끼를 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유는 너무 배가 고파서 식욕이 아픔을 넘어선다는 거죠.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못 할 거라고 생각했던 일도, 그걸 이겨내는 이유가 생기고요. 너무 아파서 다시는 안 할 거라고 다짐했던 사랑도, 그걸 초월하는 사람이 나타납니다. 쉽게 지워지지 않아서, 잊어지지 않아서 지금은 어렵고 힘들어두요, 분명 그걸 넘어설 수 있는 순간이 찾아올 겁니다. 언제나 괴로운 일요일 밤이지만 서로의 이야기와 따뜻한 노래로 이겨내는 이 시간처럼요.
잠의 유혹도, 월요병도 다 넘어서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6] Stevie Wonder – I Just Called to Say I Love You (스티비 원더 – 아이 저스트 콜 투 세이 아이 러브 유)
3월 31일 일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스티비 원더의 ‘아이 저스트 콜 투 세이 알러뷰’ 듣고 오셨습니다. 참 언제 들어도 이게 명곡이라는 거는 보통 이제 막 옛날 노래 들으시면 ‘올드하다’ 이런 표현들 하잖아요? 그 사운드적인 올드함이 있어도 그것마저도 어떤 질감이 시간이 지나서 아 정말 명곡이구나, 지금 들어도 전혀 올드하지 않구나.그런 느낌이 드는 명곡인 것 같습니다. 명곡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명곡인 것 같아요.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구요. 오프닝에서 좀 힘들어도 그걸 넘어서는 순간, 그 힘든 순간을 기피하게 됐던 습관을 버릴 수 있게끔 그보다 더 좋은 행복한 순간들이 찾아온다라는 얘기를 해봤는데, 요즘에 저는 부쩍 그 공감되는 말인 것 같아요. 앨범을 열심히 만들고 있는 와중인데, 지금까지 비록 한 두 개의 앨범까지밖에 안 내봤지만, 만들 때마다 이게 참 보통 일이 아니구나라는 거를 할 때마다 느껴요. 그래서 그래도 두 번까지 냈으니까 이번엔 좀 수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했다가 나의 오산이었구나라는 거를 많이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좀 더 다양한 시도들 그리고 더 잘할려고 예전보다. 그런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다 보니까 역시 ‘무뎌지지 않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왠지 한편으로는 앞으로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계속 계속 어렵고 그래서 좀 이겨낼려고 아둥바둥 열심히 하고 그런 모습으로 좀 남았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좀 합니다. 근데 안 그럴려고 해도 그렇게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어서.
아무튼 저 역시 그렇고 여러분들 듣는 여러분들도 지난 앨범들보다 더 좋은, 그런 음악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구요.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면 예전에 느꼈던 어떤 행복한 순간들보다 더 행복한 순간들 여러분들께 찾아오기를 진심으로 바랄게요.
[00:04:23~]
0236 님께서
‘숲디, 저 이제 다시 월요병 앓이 시작합니다. 백수 탈출. 드디어 출근하거든요. 이제 일요일 밤마다 다시 괴롭겠지만 한편으로는 다시 일할 수 있다는 게 행복이라는 걸 깨닫는 밤이에요. 무엇보다 월급날이 기다려집니다. 그동안 참아왔던 위시 리스트를 하나하나 적어봐야겠어요.’
일단 백수 탈출 축하드리구요. 월요병 앓이를 시작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굉장히 행복할 것 같네요. 그, 일을 안 하면 보통 ‘자발적 백수’라고도 하잖아요? 그런 사람들한테는 해당 사항이 아니겠지만 일을 하고 싶어도 못 하시는 분들한테는 월요병 앓이가 좀 필요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아무튼 축하드리고요. 참아왔던 위시리스트 하나하나 적어보시면서 새롭게 출근하시는 곳에서도 잘 적응하시기를 바랄게요.
3월도 보내기 싫고 일요일도 보내기 싫은 밤인데, 이 밤의 끝을 함께 할 여러분들의 사연과 신청곡을 제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6:15] Shawn Mendes – Show You (션 멘데스 – 쇼 유)
션 멘데스의 ‘쇼 유’ 듣고 오셨습니다.
[00:06:40~]
정아림 님께서
‘요즘 푹 빠져있는 곡’ 이라면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새벽 한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함께하고 계시구요.
[00:06:50~]
1494 님께서
‘숲디, 저 무성 영화 보고 있어요. 영화 보는 데 집중해야 하지만 소리 없이 한 시간을 보려니 잠이 스르르 와서 음숲을 틀었어요. 물론 숲디 멘트와 하나도 어우러지지 않는 내용이지만 확실히 잠은 안 옵니다. 교수님이 영화 내용 물어보시면 음숲 사연 하나 읊는게 아닐까 걱정은 좀 되네요.’
아, 뭔가 과제로 영화를 보고 계시나 봐요? 교수님이 영화 내용 물어보신. 그래요 음악의 숲이 더 귀를 이끄나요? (웃음) 영화보다 아니면 영화가 재미없어서 음악의 숲이 더 잘 들리는 건지. 아무튼 사진도 함께 보내주셨는데, 뭔가 옛날 흑백 영화를 보고 계신 것 같은. 영화 제목도 함께 보내주시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음악의 숲 들으시다가 잠 솔솔 올 때 잠이 오시기를 바랄게요. (웃음)
[00:07:49~]
자 3930 님께서
‘저는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요. 얼마 전에 외국인 손님이 저한테 다가오는 거예요. 순간 영어 울렁증! 그래서 얼른 도망가는데 외국, 외국인 손님이 ‘(외국인 성대모사)어디 갔쎄여어?’ 라고 하시더라고요. 머쓱했네요. 한국말을 그렇게 잘하실 줄이야.’
아 근데 이거, 좀 그런 거 있지 않아요? 외국인이 예를 들어서 길에서 뭔가 길 물어보거나 하면은, 분명히 학교 다닐 때 길 물어보면 ’고 스트레이트 앤 턴 레프트‘ 다 배웠는데(웃음) 갑자기 생각이 안 나가지고 ‘어어..? 디스 웨이?’ (웃음) 이러면서 말도 잘 못하고. 특히 여행 다닐 때, 주문할 때나 뭐 물건 같은 거 살 때 뒤에 특히나 내 다음에 누가 손님이 기다리고 있으면 막 진짜 진땀 흘리면서 하게 되잖아요.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영어는 진짜 자신감이 필요한 것 같아요. 못 해도 그냥 내가 아는 단어 막 섞어가지구 막 말도 안 되게 조합해서. 왜냐하면 뉘앙스만 풍기면 사실 보통은 알아들으니까. 근데 이제 자신감이 없으면 또 대화가 어렵죠. 그리고 사실 어느 정도 좀 어느 정도의 베이스는 있어야 자신감도 생기는 걸 텐데. 아무튼 아르바이트 하시면서 겪을 여러 고충들이 있으시겠지만 이거는 참 힘들 것 같아요. 좀 자신감을 가지시기를 바라겠습니다.
[00:09:15~]
자 6331 님께서
‘새벽에 처음 듣는데 습디가 누구예요?’
지금 이분이 ‘습’, ‘스’에다가 비읍 받침으로 해서 습디가 누구냐고 보내주셨는데, 저는 음악의 숲이라는 프로그램에서 DJ를 하고 있는 정승환이라는 가수구요, 네 반갑습니다. 제가 지난 저의, 적어도 딱 이번 주에 저의 방송들을 돌이켜봤는데 제가 너무 까불었더라구요. 그래서 좀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음. 숲디에 대한 소개를 조금 더 지나치게 해볼까 했는데, 지금 미니로와 함께 하시는 분들이 대신, 저 대신 좀 저를 (웃음)소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00:10:02~]
2586 님께서
‘런던에서 유학 중인 친구가 잠시 한국에 왔어요. 친구에게 런던에 있으면서 가장 많이 생각나고 먹고 싶었던 음식이 뭐냐고 물었더니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곱창이라고 하네요. 덕분에 여자둘이 전투적으로 먹었습니다. 외국에 있으면 어떤 음식이 가장 생각날까요?’
외국 유학 가신 분들이나 뭐 짧게라도 여행 가시는 분들, 특히 생각 많이 나잖아요? 한국 음식들, 한식들. 저는 보통 라면이 그렇게 생각나요, 라면. 컵라면이 아니라 봉지라면 있잖아요? 냄비에 끓여서 먹는. 그래서 이번에도 미국에서 라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사실 끓여 먹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그 제가 누누히 말씀드리잖아요? ‘발라드는 턱선이다.’라고. 그래서 결핍의 미학을 지키기 위해서 라면을 정말 꿋꿋이 참아냈는데, 돌아오자마자 시차도 적응 안 되고 막 그래서 아침에 라면을 끓여 먹었습니다. 라면이랑 김치, 이런 게 제일 생각 많이 나는 것 같아요.
저는 또 입맛이 완전히 한국, 한식을 좋아하는 입맛이어서 더 생각이 많이 나는데. 곱창도 확실히 생각 많이 날 것 같긴 하네요. 여러분들은 외국에 좀 장기간 있으실 때 어떤 음식이 그렇게 생각이 나시던가요? 대부분은 라면일 거라는 생각이 들구요. 뭐 다른 게 있을지라도 라면은 빠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왠지.
우리 음악 좀 듣고 오도록 할게요. 롤러코스터의 ‘겨울은 가고’ 그리고 웅산과 전재덕이 함께한 ‘아무 말 말아요’
[00:11:40] 롤러코스터 – 겨울은 가고
[00:11:40] 웅산 – 아무말 말아요 << (음원 잘림)
롤러코스터의 ‘겨울은 가고’ 그리고 웅산과 전제 덕에 ‘아무 말 말아요’ 두 곡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2:11~]
2785 님께서
‘얼마 전에 좋아하는 밴드의 콘서트에 다녀왔는데, 노래를 듣다가 너무 슬퍼가지고 눈도 못 뜨고 울었어요. 근데 울다가 갑자기 궁금해진 건데요, 혹시 밴드 멤버분들이 ‘어? 저 사람 잔다’ 이렇게 생각하진 않았겠죠? 소극장 공연이었는데 쓸데없이 걱정되네요. 전 잠든 게 아니란 말이에요. 숲디, 무대에 서면 잠든 사람이랑 우는 사람이랑 구별되죠?’
아 저도 공연을 그래도 적지 않게 해봤는데, 쓰읍 예를 들어서 야외 페스티벌 같은 공연장에서 하면 잘은 안 보여요 사람들이. 정신 없기도 하고 그래서 노래에 집중하느라 많이 못 보는데 왜 굉장히 가까이에서 스탠딩에 계시는 분들 있잖아요? 그분들의 표정을 보면 막 행복해 하시는 분들 계시고, 좀 되게 무표정하신 분들 계시고, 슬퍼하신 분들 계시고 그러는데. 소극장 공연 같은 거 하면 제가 원래는 사실 관객석을 잘 안 보려고 하거든요. 좀 긴장도 확 되기도 하고, 집중도 좀 깨지는 것 같아서. 근데 이제 노래하다가 뭐 간주에서 슥 보면은, 우시는 분들이 간혹 보여요. 그러면 제가(웃음) 저도 막 울컥해가지구 노래를 막 잘 못하겠는 그런 상황들이 좀 생겨서 되도록이면 안 보려고 하는 편입니다.
주무시는 분들도 간혹 보이긴 하는데요. 지금 우리 2785 님 사연 들어보니까 주무시는 게 아니라 우시는 거였을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도 한편으로 들긴 하는데. 진짜 주무시는 분들이 계시긴 해요. 입 벌리고 이렇게 뒤로 고개 젖혀가지고 설마 사람이 그렇게 울지는 않겠지라는 생각을 하니까, 주무시는 분들 간혹 보이는데, 같이 몰입하시고 같이 뭔가 이렇게 그 분위기에 확 집중하시는 분들은 보이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공연장 전체의 분위기에서 그게 어느 정도는 읽히는 것 같아요. 무대에 서면은.
아무튼 그 밴드 분이 어떤 분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잔다고는 생각 안 했을 거예요. 아마 본인 음악하기 바쁘셔서 보통은 잘, 겨를이 없거든요. 살필 겨를이.
[00:14:30~]
자 0322 님께서
‘그동안 사용하던 메모리폼 베개가 불편해서 이번에 호텔 베딩 느낌 (실소) 내본다고 오리털 베개로 바꿨어요. 구름을 배고 누운 것처럼 포근하게 머리만 포옥 파묻히는 걸 기대했는데, 네, 베고 있으면 어느새 포옥 들어가서 뒤통수에 매트리스가 닿는 느낌이 나요. 그래서 호텔에서 베개를 두 개씩 겹쳐놓는 건가 싶어 솜 베개를 뒤에 하나 더 두었는데요. 저는 지금 오리털 베개를 뵌 걸까요? 솜 베개를 벤 걸까요?’
이분은 굉장히 베개에 민감하신 분이신가 봐요? 저도 오리털 베개를 지금 베고 있기는 한데 저도 약간 베개에 민감한 편이거든요. 너무 높아도 안 되고 너무 낮아도 안 되고. 누구나 다 그런가? 높은 베개 좋아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하잖아요? 근데 저는 잘 자고 있습니다.
왜 작년에 무슨 베개 대란이 일었던 거 혹시 아시나요? 뭐 마약베개라고 해서. 아 마약베개라고 하면 안 되나? 아무튼 뭐 굉장히 ‘되게 잠이 솔솔 온다’ 라고 해서 뭐 SNS고 뭐고 완전 난리 났던 베개가 있었는데, 어쩌다 그걸 얻어가지구 벴어요. 근데 그거로 한동안 되게 열심히 잘 자다가 역시 베개는 그냥 가장 익숙한 게 좋다. 싶어가지구 그냥 평범한 베개로 열심히 잘 자고 있습니다. 아무튼 네. 지금 어떤 베개를 베고 있는지 뭐 중요해요? 오리털 베개냐 손 베개냐. 네. 솜리털 베개라고 하죠.
[00:16:08~]
자 9757 님께서
‘숲디, 자다가 다리에 쥐가 나서 정말 억소리 나오게 아팠어요. 무슨 느낌인지 아시죠? 너무너무 아픈데 움직이지는 못하겠고, 5분 동안 고통의 시간을 보냈네요. 흑흑. 숲디가 야옹 해주세요. (웃음)’
아, 자다가 다리에 지나보신 적 있나요. 여러분? 그냥 자다가 갑자기 쥐난 적은 없고, 그 살짝 깨서 좀 기지개 같은 걸 좀 켜다가 쥐가 난 적은 있는 것 같아요. 종아리에. 그러면은 말도 못하죠. (실소)
근데 좀 각자 쥐 푸는 방법들이 있지 않아요?
저는 다리를 쭈욱 펴다가 쥐가 나면 발목을 이렇게 발끝을 이렇게 올리면 쥐가 좀 풀리는 것 같은데. 음. 좀 조심히 자야겠죠, 아무래도. 자다가 지나면 진짜 고통입니다. 저는 목에 쥐날 때가 그렇게 힘들더라구요. 자다가 이케 이렇게 목을 좀 풀려고 고개를 이렇게 꺾다 보면은 쥐가 날 때가 있어요. 목 근육에. 그러면 그렇게 무서워요. 약간 숨 막힐 것 같고. 아무튼 자기 전에 스트레칭 같은 거 좀 하고 주무시면 숙면을 취하기에도 좋다고 하더라고요. 이래놓고 저는 아마 안 할 겁니다. (웃음)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6587 님과 선우진 님 등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신 노래예요. 정말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하셨습니다. 제가 넣은 노래는 아니고요, 정승환의 ‘우주를 건너’ 듣고 올게요.
[00:17:47] 정승환 – 우주를 건너
정승환의 우주를 건너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하고 계시고요,
[00:18:14~]
2189 님께서
‘숲디, 가족 모두가 잠든 새벽, 불이 꺼진 거실에서 다 마른 빨래를 접고 있어요. 음숲 기다리다가 건조기에 빨래 들어 있는 게 번뜩 생각났거든요. 왜 혼자 깨어있는 이 새벽에 이게 하필 저한테 떠오른 걸까요? 너무 귀찮은데 차마 외면하지 못하고 음숲을 벗삼아 빨래를 꺼내와 접고 있습니다. 누가 시킨 건 아니지만 뭔가 신데렐라가 된 것 같고 콩쥐가 된 기분이에요.’
음악의 숲 기다리시다가 빨래가 떠올랐다고. 그래요 좀 ‘음악의 숲을 벗 삼는다’라고도 표현을 하셨는데, (실소) 빨래 계시면서 음악의 숲. 뭔가 좀 되게 차분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그래도 그 외면하지 않은 마음을 칭찬하겠습니다. 보통 떠올라도 ‘아, 귀찮다. 내일 하자.’ 이렇게 하게 되는데. (실소) 아무튼 빨래 잘 계시구요. 좋은 음악 틀어드릴게요. ‘빨래 갤 때 듣기 좋은 음악’ 이런 걸로 좀 해주셔도, 해드려도 괜찮겠다.
[00:19:20~]
최지훈 님께서
‘요즘 진로 고민이 많은데 진로 선택의 기준을 뭘로 둬야 할지 모르겠네요. 숲디는 진로 선택 기준이 뭐였나요?’
진로. 진로에 대한 고민이 또 왔습니다. 아마도 사람마다 다르겠죠? 쫌 현실적인 부분을 생각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계실 거고, 좀 이상적인 걸 쪼끔 더 무게를 두시는 분들 계실 테고 사실 저 같은 경우에는 좀 말하기 부끄럽지만, 진로를 선택하는데 막 되게 큰 고민을 하고 막 심사숙고 끝에 결정하고 이런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음악을 지금 하고 있잖아요? 근데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좋아했고, 기회들을 열심히 쫓았던 것 같아요. 내가, 내가 하고 싶은 음악들을 더 마음껏 할 수 있는, 최대한 그것과 가까운 환경에서 할 수 있는 상황을 좀 만들어 볼려고 기회들을 많이 따라다니지 않았나. 저 같은 경우에는 선택하는 거는 이미 정해져 있던 것 같기도 하고 별 뜻 없이 생각하다가 자연스럽게 음악을 하게 된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본인의 성향 이런 것들을 좀 잘 살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진로 고민은 참 어려운 것 같습니다. 주변에 좀 조언 같은 것도 얻어보려고 하시고. 다만 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혹시라도 지금 뭐 학생 고등학생이시거나 좀 나이가 많이, 제 또래이시거나 하면은 지나치게, 지나치게라기보다는 조금 자기 마음에 그래도 귀 기울이는 시간을 좀 가지시면 좋을 것 같다라는 말씀을 좀 조심스럽게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좋은 결정을 또 선택을 하시기를 바라고요 그럼 우리 음악 두 곡을 좀 듣고 오도록 할게요.
3349 님의 신청곡 카를라 브루니의 ‘스탠 바이 유어 맨’ 그리고 리처드 샌더슨의 ‘리얼리티’.
[00:21:27~] Carla Bruni – Stand By Your Man (카를라 브루니 – 스탠 바이 유어 맨)
[00:21:27~] Richard Sanderson – Reality (리처드 샌더슨 – 리얼리티) << (음원잘림)
카를라 부르니의 ‘스탠바이어 맨’ 그리고 리처드 샌더슨의 ‘리얼리티’ 듣고 오셨습니다.
[00:21:57~]
익명을 요청하신 분께서
‘숲디, 친구는 남자친구랑 헤어졌고 저는 집안에 갑작스레 금전적 문제가 생겼어요. 집이 좀 어려워졌다는 얘기는 자존심 상해서 말 못 했고, 너무 슬프다는 친구의 이야기는 좀처럼 귀에 들어오지 않네요. 친구는 성의 없어 보이는 저의 답변에 기분 상한 눈치예요. 근데 친구가 기분 상한 걸 알면서도 풀어줄 여력이 없어요. 그러면서 서로의 힘듬에 크기를 비교하고. 아무리 생각해도 지금은 내가 더 힘들 거란 못된 결론을 냈습니다. 이별의 슬픔 같은 건 사치처럼 느껴지네요. 왜 이렇게 공감을 못하니, 나 정말 나쁘다라는 생각이 들어 조금 괴로운 밤이에요.’
보통 이제 저는 오히려 이, 이 분의 사연이 더 공감이 되는 것 같은 게, 익명을 요청하셨지만, 주변에서 이제 힘든 상황을 겪고 계신 분들이나 자신의 기쁜 상황을 말씀 이렇게 막 해주시는 분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냥 ‘힘들다.’ 이러면 그냥 ‘아 힘들겠다. 안됐다.’ 이러지 막 같이 힘들고, 같이 슬프고 이러지를 못하더라고요 제가. 그래서 ‘참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이구나 내가’ 그런 생각을 좀 하는데. 괜찮다고 좀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제가, 저한테 해주고 싶은 (웃음)말이어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좀 그러면 어떤가, 내가 힘들 때 남의 힘듦까지 같이 느껴주고 공감해주지 못할 수도 있지 않나, 좀 그래도 되지 않나, 그런 생각을 좀 하고요. 그런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괜찮아요. 그래도. 본인의 상황을 좀 해결할 수 있는 데에 더 노력을 하시고, 그리고 주변 사람들한테는 그래도 다만, 귀 기울여 주고 하는 것 정도만 해도 잘하는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제가 뭐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네요.
우리 음악 듣고 오도록 하죠. 이번에 들으실 곡은요 두 곡 듣겠습니다. 김다은 님께서 신청을 하셨네요. 고3이시래요 이분이.
윤종신, 곽진언, 김필의 ‘지친 하루’ 그리고 양인영 님의 신청곡 칼럼 스카의 ‘유알 더 리슨’
[00:24:17] 윤종신 – 지친 하루 (With 곽진언, 김필)
[00:24:17] Calum Scott – You Are The Reason (칼럼 스캇 – 유 아 더 리즌) << (음원 잘림)
[00:24:36]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앙드레 가뇽의 ‘바다 위의 피아노’라는 곡입니다. 김영미 님께서 음악의 숲으로 신청을 해 주셨는데, 제가 또 가사 작업할 때 굉장히 많이 듣는 앙드레 가뇽의 곡이어서 마침 좀 타이밍이 맞아서 이 노래를 골라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앙드레 가뇽의 ‘바다 위의 피아노’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5:32] Andre Gagnon – 바다 위의 피아노 (앙드레 가뇽 – 바다 위의 피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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