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47~] 정승환 – 눈사람
- [00:05:34~] 김동률 – 겨울잠
- [00:08:47~] Jamiroquai – Cosmic Girl (Remastered)
- [00:12:52~] OhashiTrio – Dancing In The Moonlight
- [00:15:32~] 리쌍 – 인생은 아름다워 [Feat. Big Mama King]
- [00:19:46~] Crush – 잠 못드는 밤 (Feat. 펀치)
- [00:23:46~] The 1975 – Paris
- [00:26:18~] 심규선 (Lucia) – 그대가 웃는데
- [00:27:46~] James Vincent McMorrow – Cavalier
talk
어느 영화에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연애할 때의 설렘을 유지하려고 늘 이벤트를 꾸미는 남편에게 어느 날 아내가 이렇게 얘기합니다. ‘우리 이만 헤어져요. 당신과 함께 있으면 너무 바빠요. 이젠 지쳤어. 사랑에도 쉼표가 필요하다고요.’
현실과는 조금 거리가 먼 얘기지만요. 일에도 휴식이 필요하듯 마음에도 쉴 틈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좋은 감정이라도 쉬지 않고 달리다 보면 방전되고 역효과가 날 수 있죠. 월요일부터 휴식을 얘기하긴 이르지만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바쁘고 지친 날이었을 텐데요. 한 시간 생방으로 함께 달려주셔야 되는데 괜찮으시죠?
이별을 고하진 않을 거라 믿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47~] 정승환 – 눈사람
2월 25일 월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정승환의 눈사람 듣고 오셨어요. 오늘 아마 처음 들으시는 분은 ‘이 DJ는 굉장히 자기애가 강한 DJ구나..’ 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굉장히 많은 분들이 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지금 다 읽어드릴게요.
9349 님, 0931 님, 2586 님, 8051 님, 8906 님, 3344 님, 0051 님, 5434 님, 7618 님, 7402 님, 김인숙 님, 신혜숙 님, 윤선옥 님, 권진희 님, 정아리 님, 김경희 님, 이지희 님, 김민지 님, 최영미 님, 박수진 님, 6916 님, 0181 님, 5659 님, 4034 님, 3523 님, 7132 님, 9326 님, 8515 님, 0278 님, 3203 님, 박명숙 님, 정지현 님, 문주희 님, 김인숙 님, 정은숙 님.
정말 많죠. 얼마 전에 눈 내렸잖아요. 눈 내린 딱 이틀 동안 신청하신 분들 다 모아서 이렇게 또 말씀을 드렸는데, 정말 많은 분들이 이 노래 듣고 싶다고. 오늘 사실 날도 좋고 해서 낮에 라디오에서 봄 노래가 굉장히 많이 나오더라고요. 근데 또 제가 아시다시피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이기도 하고요. 밤 되니까 실제로 좀 춥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가야겠다.
‘아직 겨울을 좀 붙잡고 있어야겠다’ 라는 어떤 마음으로 눈사람을 시작을 해 봤고. 그리고 그 눈 왔을 때 틀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보니까, 이제 다른 라디오에서 눈사람을 굉장히 많이 틀었더라고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만의 길을 가야겠다’ 라는 생각으로 이제서야 뒤늦게 한번 틀어봤습니다. 지금 현재 생방송으로 함께하고 계시고요. 엄청 많은 분들이 또 미니와 문자로 저를 굉장히 많이 반겨주고 계세요.
[00:04:01~]
양인영 님께서
‘눈꺼풀이 자꾸 내려오지만 괜찮습니다.’
라고 보내셨어요. 아 눈꺼풀.. 조금만 견뎌보세요, 저를 위해서.
0645 님께서
‘와~ 오랜만에 생방 맞춰서 왔어요. 지난번 생방 놓쳐서 너무너무 슬펐어요. 오늘은 끝까지 완주할게요.’
끝까지 완주해 주시길 바랄게요.
1294 님께서는
‘숲디! 오랜만에 생방이라니. 전 퇴근하고 국밥 먹고 왔더니, 속이 아직도 따뜻한 기분. 전 국밥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하.. 퇴근하고 국밥! 또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 퇴근하고 국밥 먹으면, 참 좋죠. 술 한잔 하고 오신 건 아니시죠. 뭐 술 한잔 하고 오셔도 돼요. 괜찮습니다. 저는 술 안 먹을게요, 음주 방송은 안 되기 때문에.
오늘 생방송 또 하니까.. 시작부터 좀 정신이 없긴 한데. 여러분들 지금처럼 계속 사연과 신청곡 많이 보내주세요. 어디로 보내주시는지 아시죠? 문자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34~] 김동률 – 겨울잠
김동률의 ‘겨울잠’ 듣고 오셨습니다. 아.. 지금 겨울 노래를 연달아 들으니까 정말 외길 인생을 살고 있는.. 어떤 무도인 같은 느낌도 들고요. 아무튼 겨울 노래는 여기까지 틀게요. 우리 이제 또 봄을 맞이 할 시기니까, 앞으로는 조금 약간 조금 좀 따뜻한 음악들을 한번 들어볼까 합니다.
여러분들, 신청곡 사연들 많이 많이 보내주세요. 지금 뭐 굉장히 또 많이 보내주고 계시는 하는데 좀 배고픕니다, 제가. 많이 보내주시기를 바라고요.
[00:06:12~]
썬팡 님께서
‘숲디, LA요정이에요. 오늘 모처럼 회사 쉬는데 눈 뜨자마자 방송 들어요. 생방송 숲디 목소리 들으니까 기분이 더 좋아요. 여긴 이제 월요일 아침, 한 주의 시작도 같이 열어주셨네요.’
아.. 그러네요. LA에 있으면 이제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 또 이렇게 음악의 숲을 또 찾아와주시고 일단 감사드리고요. 여기서 지금 월요일에 마무리를 하고 있는데, 또 우리 다른 분은 이제 월요일의 시작을
색다르게 또 함께하고 있는데. 뭐 어디서 함께 하든 괜찮은 한 시간 되기 위해서 제가 한번 노력을 잘 해볼게요. LA에서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0:06:58~]
3349 님께서는
‘숲디 정말 출근하기 싫은 월요일이었는데 출장 갈 일이 있어서 부암동에 다녀왔어요. 미세먼지는 좀 있었지만 햇살이 따뜻한 게 정말 봄이 왔나 싶더라고요. 일 마치고 따뜻한 햇살이 드는 창가에 앉아 진한 드립 커피도 마시고 서점에 들러 시집도 샀답니다. 오랜만에 월요일답지 않은 행복한 하루였답니다.’
이렇게 보내주셨네요. 오늘 미세먼지 좀 안 좋지 않았나요.
부암동. 부암동 제가 참 좋아하는 동네인데 좋아한다 좋아한다 말만 해놓고, 안 간 지는 참 오래됐어요. 여기가 혼자서 쓱 갔다 오기 좋은 동네잖아요. 근데 뭐 일하러 가신 거니까, 그래도 뭐 서점에 들러서 시집도 사시고 둘이 커피도 마시고. 좋은 하루 또 끝에 음악의 숲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00:07:50~]
류예슬 님께서는요.
‘아까 잠들려고 하는데, 오빠가 야밤에 운동하러 나갔다가 다리에 쥐났다며 SOS를 쳐서 데리러 갔다 왔어요. 귀찮게 한다며 욕을 한 바가지 해줬는데 생방이라니.. 크크크. 오빠에게 고마워해야겠네요.’
오빠가 쥐지났다고 SOS를.(웃음) 얼마나 심하게 쥐가 났으면 데리러 올 정도로.. 그래요, 알겠습니다.아.. 저도 오늘 운동 오랜만에 했거든요. 너무 힘들더라고요. ‘내가 이렇게 저질 체력이었나.’ 하면서 좀 자책하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우리 음악 한 곡 듣고 올 텐데, 아직까지는 여러분들의 신청곡을 많이 받지 못한 상태여서 그냥 제가 고른 곡을 들려드릴게요. 다음부터 좀 여러분들의 신청곡을 틀어드릴 수 있도록 많이 신청 부탁드리겠습니다. 음악 듣고 오죠. 자미로콰이의 ‘코스믹 걸’
[00:08:47~] Jamiroquai – Cosmic Girl (Remastered) (자미로콰이 – 코스믹 걸)
자미로콰이의 ‘코스믹 걸’ 듣고 오셨습니다. 보이는 라디오가 아니어서 좀 아쉽지만, 제가 엄청나게 격렬하게 춤을 추고 왔거든요. 그래서 숨을 좀 고르고 다시 시작을 해야 될 것 같아요.(웃음) 보고 싶으시죠, 저 춤추는 거.
[00:09:25~]
5279 님께서
‘숲디 저는 밥 먹다가 입안에 살을 자주 깨무는데요. 일부러 그러는 건 아니고.. 실순데 꼭 여러 번 씹어요. 꼭 신기하게 같은 곳을. 덕분에 지금 이 안에 빵꾸 났답니다.(웃음) 양치할 때 우글우글 할 때도 아파서 못 해요.’
아 이거 너무 공감..된다. 저도 그 뭐, 자주는 아닌데 가끔 깨물거든요. 근데 이제 보통 혀를 깨물거나 입안.. 볼살 그, 깨물면 ‘아!’ 하고 멈추잖아요. 근데 이게 관성 때문에.. 씹던 관성 때문에 한 번 씹고 다음 씹은 다음에, 그 고통을 이제 호소를 해서. 입 안에 지금 빵꾸가 나셨다고 합니다.
제가 어떻게.. 음악의 숲이 빵꾸를 메꿔드릴 수는 없지만. 하루 빨리 좀 나아지시길 바랄게요. 좀 조심히.. 이렇게 살을.. 볼살이 좀 빠지면 덜 씹으려나? 모르겠네요, 아무튼. 빨리 나으세요. 프로폴리스 같은 게 도움이 되긴 하더라고요, 그런 입병 같은 거나 하는 거.
[00:09:25~]
0181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졸업했는데 장미 꽃다발을 받았거든요. 졸업식 끝나고 가족들이랑 헤어져 출근했는데.. 아무도 (애인이) 애인이 준 거냐고 안 물어보더라고요. 좀 똑땽(속상)했어요. 정인아, 졸업 축하한다라고 해주세요.’
음..실제로 애인한테 받으신 게 아닌 거죠? 애인한테 받으셨다면, 저한테 ‘정인아, 졸업 축하해.’ 라고 이 얘기를 별로 듣고 싶어 하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그래요, 아무튼 그 꽃을 받았다는 사실이 중요한 거잖아요. 그렇죠? 일단 ‘정인아! 졸업 축하하고 꽃 죽이지 말고 잘 키우고, 축하해.’(매우 다정스럽게)
[00:11:20~]
9060 님께서
숲디! 곧 중학교 3학년이 되는 여학생입니다. 이제 슬슬 나잇값을 해야겠다라는 생각도 들기 시작했어요. (괄호는 웃다가 오해할까봐 숲디가 자신의 상황 설명하는 부분: 아..죄송해요. 비웃는 게 아니라 저도 똑같은 생각을 했어서. 어쩌면 그때 저랑 제가 했던 생각과 똑같은 생각을 하는지 신기해서 웃었어요.) 저의 동심.. 순진함.. 어디로 간 걸까요? 스트레스에 찌든 얼굴만 남아버렸어요. 중학교에서 1년이나 더 버텨야 된다니.. 물론 중3 1학기는 철 없이 시작할 거지만요. 찔리네요.‘
아.. 그래요 나이 값을 좀 해야 될 나이죠, 중학교 3학년이면. 동심과 순진함을 잃어버리고.. 그 상실감에 굉장히 좀 허우적될 시기라고 생각이 드는데. 음.. 근데요. 약간 좀 이상한 어른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나이가 많지는 않은데 시간이 지나보니까 중3 때가 제일 순진했던 것 같아요. 그러니까 너무 낙심하지 마시고 그냥 늘 하던 대로, 우리 본인처럼 본인 답게 또 중3 잘 보내시길 바랄게요. 잘 하실 거예요.
자 우리는 음악을 한 곡 더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김민지 님께서 신청을 해주셨어요. 오오하시 트리오의 ’댄싱 인 더 문라잇‘
’지금 제 기분 상태예요. 이 노래 요정님들과 함께 듣고 싶어요.‘
이렇게 보내주셨습니다. 저도 참 좋아하는 곡인데요. 음악 듣고 올게요. 오오하시 트리오의 ’댄싱 인 더 문라잇‘
[00:12:52~] OhashiTrio – Dancing In The Moonlight(오오하시 트리오 – 댄싱 인 더 문 라잇)
[00:11:03~] 숲을 걷다 문득
*BGM : Jethro Tull – Elagy (제쓰로 툴 – 엘레지)
<슬픔이 없는 십오 초> – 심보선
아득한 고층 아파트 위
태양이 가슴을 쥐어뜯으며
낮달 옆에서 어찌할 바를 모른다
치욕에 관한 한 세상은 멸망한 지 오래다
가끔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나간다
가능한 모든 변명들을 대면서
길들이 사방에서 휘고 있다
그림자 거뭇한 길가에 쌓이는 침묵
거기서 초 단위로 조용히 늙고 싶다
늙어가는 모든 존재는 비가 샌다
비가 새는 모든 늙은 존재들이
새 지붕을 언뜻 사랑을 꿈꾼다
누구나 잘 안다 이렇게 된 것은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태양이 온 힘을 다해 빛을 쥐어 짜내는 오후
과거가 뒷걸음질 치다 아파트 난간 아래로
떨어진다 미래도 곧 이어 그 뒤를 따른다
현재는 다만 꽃의 나날 꽃의 나날은
꽃이 피고 지는 시간이어서 슬프다
고양이가 꽃잎을 냠냠 뜯어 먹고 있다
여자가 카모밀 차를 홀짝거리고 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듯도 하다
나는 길 가운데 우두커니 서 있다
남자가 울면서 자전거를 타고 지나간다
궁극적으로 넘어질 운명의 인간이다
현기증이 만발하는 머릿속 꿈 동산
이제 막 슬픔 없이 십오 초 정도가 지났다
어디로든 발걸음을 옮겨야 하겠으나
어디로든 끝간에는 사라지는 길이다
– 심보선 시집, 슬픔이 없는 십오 초 (P.20-21)
[00:15:32~] 리쌍 – 인생은 아름다워 [Feat. 박선주]
(* 음숲 공홈 선곡표에는 Big Mama King 피처링으로 기록되어 있으나, 박선주가 피처링한 곡임)
리쌍, 피처링 박선주의 ’인생은 아름다워‘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요, 제가 참 많이 이야기했던 시인이죠. 심보선 시인의 「슬픔이 없는 십오 초」라는 시집 안에 있는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라는 시를 소개를 해드렸습니다. 제가 평소에 말로만 심보선 시인을 참 좋아한다고 이야기를 하고, 정작 이 코너에서 많이 읽지는 않았어요. 이번째가 제가 기억하는 게 맞다면 두 번째인데 음.. 이렇게 소리내서, 혼자서는 읽어 봤지만 생방송에서 여러분들께 들려드리는 건 또 감회가 달라서 좀 긴장을 하기도 했네요. 그래서 마지막엔 좀 틀렸어요. 마지막에 조금 틀렸는데 어디로든 발걸음을 옮겨야 하겠으나 이거였는데 제가 좀 다르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심보선 씨의 1집부터 제가 쭉 가지고 있거든요, 집에. 지금 보면서, 되게 행복해하면서 이렇게 시집을 ’슬픔이 없는 십오 초‘, ’눈앞에 없는 사람‘, 그리고 뭐 ’오늘은 잘 모르겠어‘, ’내가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이렇게 딱 모아놓고 보면은 되게 행복해요. 그래서 오늘 꼭 들려드려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지고 와봤습니다.
[00:17:10~]
김슬아 님께서
’15초라는 짧고도 긴 시간을 이런 다양한 모습과 장면들을 녹여냈다는 게 놀라워요.가만히 듣고 있으니 그 모습들이 눈앞에 스쳐 지나가네요.‘
그쵸, 저는 좀 울렁거리더라고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냥 평소에 아무 생각 없이 지나던 일상의 어떤 한 순간들. 그 순간들을 이렇게 쪼개고 쪼개고 늘렸다가 해체하고 다시 그걸 압축시키고 하는 그런 과정이, 되게 그로테스크하다고 해야 하나? 좀 이상한 어려운 말 써서 죄송합니다만. 저는 울렁거리는 시인데, 괜히 뭔가 마음에 쏙 들어오는 그런 시였던 것 같습니다.
[00:17:46~]
자 9757 님께서
’숲디, 저는 현직 영양사예요. 매주 맛도 있고 영양 균형도 고루 갖춘 식단을 짜는 게 쉽지는 않답니다. 저희 구내 식당은 한식과 양식 두 코너가 있는데, 숲디가 참신한 메뉴 하나씩 추천해 주세요. 괜찮으면 자주 메뉴에 반영해 보도록 할게요.‘
영양사. 구내식당 대상, 회사 구내 식당인지 뭔지 모르겠지만. 만약에 학교라면요, 제가 학교를 다녀봤으니까. 영양 균형도 참 좋은데요. 제발 치킨 좀 맛있는 거 좀.(웃음) 치킨, 치킨이랑 양념 치킨 좀. 맨날 그 양념 말고 피자.(웃음) 그런 것 좀 한 번씩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양 균형은 평소에 잘 맞춰주시니까. 저의 어떤 한을 여기다가 한번 풀어보겠습니다.
[00:18:40~]
자 7618 님께서
’숲디, 저 오늘 생일이에요. 생일 축하 노래 한 소절만 불러달라고 하면 저 나쁜 사람일까요. 너무너무 너무 듣고 싶어요.‘
누구한테 불러달라고 하시는 거죠? 지금 옆에 계신 분한테 한번 생일 축하 노래 불러달라고 한번 해보세요. 어.. 딱 저한테 불러달라고 말씀 안 하셔서. 저는 불러드리고 싶은데 저보고 불러달라고를 안 하셔서 못 불러드리는.(웃음) 생일 축하드리고요, 우리 제가 부르는 거 대신 음악을 듣고 오도록 하죠.
제가 노래를 불러드리는 게..(숲디가 생일축하노래 직접 불러줌, 에코잔뜩)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사랑하는 7618, 생일 축하합니다.‘(웃음)
네, 알겠습니다. 자, 우리는 노래 듣고 올 텐데 어떤 노래 우리 듣죠. 크러시, 피처링 펀치의 ’잠 못드는 밤‘
[00:19:46~] Crush(크러쉬) – 잠 못드는 밤 (Feat. 펀치)
크러시, 피처링 펀치에 ’잠 못드는 밤‘ 듣고 오셨습니다.
[00:20:10~]
송유미 님께서
’숲디, 저 오늘 대학교 학생증 사진 때문에 사진관에 갔다 왔어요. 안 올라가는 입꼬리를 더더 올리래서 입에 경련 올 뻔 했습니다. 정말 이번 증명 사진도 망한 것 같아요. 언제쯤 예쁜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을까요.‘
이쯤 되면 증명사진이 잘못한 거 아닌가요? 진짜 증명사진이 잘 나오기가 참 쉽지 않은 것 같고, 심지어 이제 그 졸업사진도. 보통 웬만한 졸업사진은 다 모두의 만인의 흑역사잖아요. 그쯤 되면 졸업 사진이 잘못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드는데.
아.. 그거 쉽지 않죠. 저도 뭐 이제 뮤비 촬영을 한다거나 뭔가 화보 촬영 같은 걸.. 사진 찍을 일이 있을 때, ’웃어야겠다..‘ 속으로 생각을 하면서 되게 웃거든요. 근데 제발 좀 웃으라고.. 근데 저는 분명히 되게 얼굴이 근육을 정말 많이 써서 웃고 있는데, ’웃고 있는데 왜 그러나..‘ 라고 생각하다가 이제 거울을 보면 무서워요. 되게 무섭게..(웃음) 웃는 것도 아닌데, 되게 억지로 웃고 있는 그 표정이 참 무섭더라고요. 그 마음 뭔지 알겠습니다.
[00:21:25~]
7138 님께서
’숲디, 저 지난 금요일에 대학교 OT를 다녀왔어요. 처음엔 너무 어색하고 무서웠지만, 가서 친구들도 사귀고 뒤풀이 때 으른,어른처럼 건배사도 하면서 재미나게 즐겼답니다. 이제 정말 으른 요정이 된 것 같네요. 즐거운 캠퍼스 라이프가 기대돼요.‘
아.. 되게 설렜겠다. OT 다녀와서 또 맥주도 한 잔 사악~하고. 이제 으른.. 이제 캠퍼스에서 또 어떤 설레는 만남들 친구들 혹은 인연 뭐 이런 사람들 만날 생각에 굉장히 설레고 할 것 같은데. 즐겁고 조금 덜 힘들고 그런 대학 생활이 되셨으면 좋겠어요. 음악의 숲에 자주 놀러 오시면 행운이 따르실 거라고. 별로 이제 근거 없는 얘기를 해봅니다.
[00:22:20~]
황경희 님께서는요.
’맥주 마시고 싶은 걸 꾹꾹 참았는데, 숲디 목소리 들으니까 못 참겠어서 맥주를 따고 말았네요. 왜냐고요? 글쎄요, 모르겠어요. 하여간 새 봄이라 다이어트 시작인데, 숲디가 책임져욧!!!‘
이렇게 보내셨어요. 느낌표 세 개까지. 아.. 못 참으셨구나.
근데 그거 한 번 못 잡으면 정말 힘든 것 같아요. 한 번 ’아아 오늘까지만.‘ 하고 먹으면.. 저도 지금 다이어트 중이어서, 정말 음식도 나름 다이어트 식단으로 먹고 있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그 음주도 자제하고 있고 이러고 있는데. 좀 처음엔 좀 힘들었는데요. 하다 보니까 좀 괜찮더라고요 근데 뭐 맥주, 맥주 나쁜 거 아니니까 마음껏 드세요. 봄은 아직 멀었습니다. 봄이 오면 그때부터 다이어트 하는 걸로 하시죠. 우리 음악 듣고 오겠습니다.
[00:23:21~]
박혜원 님께서
’백수 두 달 차. 곧 시작되는 다 시작되는 달부터 새로운 직장을 간답니다. 게으른 영혼에 바닥의 힘을 끌어모아서 책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오늘은 (눈이) 눈이 너무 아파서 라디오를 켰어요.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신청곡도 넣어봅니다. 더 1975의 ‘파리스’ 신청합니다.‘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신청곡 듣고 올게요. 더 1975의 ‘파리스’.
[00:23:46~] The 1975 – Paris (파리)
더 1975의 ‘파리스’ 듣고 오셨습니다.
[00:24:46~]
김은지 님께서
‘일하고 있는 매장이 3월 중순에 영업 종료를 하게 되어서 뜻하지 않게 백수가 되는데, 구인구직 사이트를 봐도 마땅한 일자리가 없네요. 좋은 새 직장 찾을 수 있도록 숲디가 응원해주세요.’
음.. 3월 중순에 영업 종료. 아..뜻하지 않게 백수 되시는 분들 사연도 이제 종종 만나봤는데. 요즘에 많이 찾을 수 있는 그.. 뭐라 해야 될까요. 어플과 사이트들이 많이 활성화가 되어 있는 것 같은데. 제가 이렇게 얘기해도 다 찾아보셨겠죠. 조금 더 이렇게 좀 찾아보셔서 좋은 새 직장 찾을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꼭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00:24:59~]
김소랑 님께서
‘오늘 4DX 영화를 보고 왔어요. 빗자루 타고 날아다니는 영화라 그런지 끝나고 화장실에 갔는데 만신창이가 되어 있더라군요. 친구가 우리 ’맞고 온 거 아니지’ 하면서 엄청 웃었답니다. 헤헤~‘
아..4D. 근데 저는 그게.. 그냥 차라리 3D가 나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더라고요. 그냥 좀 이게 좀 방해가 될 몰입에 방해가 될 때가 있는? 그렇다고 아주 현실감이 드는 것도 아니고. 이런 얘기하면 안 되려나? 아무튼 저는 이렇게 인상적인 경험은 아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빗자루 타고 날아다니는 영화라면 좀 다를 수도 있겠네요. 저는 무슨 바다에서 배 타는 그런 영화였거든요. 고래의 이야기였는데 제목이 뭐였더라, 하여튼 무슨 고래 이야기였습니다.
[00:25:52~]
0645 님께서는
‘숲이 오목 좋아하나요. 지금 음숲 들으면서 엄마랑 휴대폰으로 오목하고 있는데요. 저도 드럽게 못 하지만! 저희 엄마는 더더 못 하네요. 숲디도 나중에 어머니랑 오목 한번 해보세요.’
오목, 잘 못하고. 이제 컴퓨터랑 많이 해봤는데 항상 져서 그 이후로 접었습니다. 우리 음악 듣고 오죠 루시아의 노래입니다 ‘그대가 웃는데’
[00:26:18~] 심규선 (Lucia) – 그대가 웃는데
지금 들리시는 음악은요, 0317 님께서 신청을 하셨어요.
[00:26:40~] 숲의 노래 코너
*BGM :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제임스 빈센트 맥머로우의 ‘카발리어’라는 곡입니다. 2014년에 나왔던 앨범 타이틀 곡이고요, 굉장히 여러 버전이 있어요. 근데 물론 뭐 5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여전히 굉장히 선두 주자 같은 굉장히 앞서 나가는 음악 같은 느낌이 들고. 시작은 굉장히 몽한적인데 리듬이 나오는 부분부터 되게 감각적으로 나오는 게, 뻔하지 않게 리듬이 나오고 뒤에 확 몰아치는 부분들이 뻔한 구석이 없는 점이 굉장히 신선했던 노래예요. 아마 여러분들도 좋아하시지 않을까 싶어서 한번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오늘의 마무리 곡은 이 노래로 할게요. 제임스 빈센트 맥머로우의 ‘카발리어’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7:46~] James Vincent McMorrow – Cavalier (제임스 빈센트 맥머로우 – 카발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