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list
- [00:01:55~] Carly Rae Jepsen – Call Me Maybe
- [00:05:47~] Troye Sivan – YOUTH
- [00:10:50~] 10cm – 지구인?
- [00:10:50~] 에일리 – Is You
- [00:13:04~] Dua Lipa – Blow Your Mind (Mwah)
- [00:15:24~] 장기하와 얼굴들 – 그건 니 생각이고
- [00:20:01~] 프롬 – 서로의 조각 (With 기리보이)
- [00:25:53~] Michael Jackson – Childhood
- [00:26:25~] 이채언루트 – 길모퉁이
- [00:28:29~] 라이프 앤 타임 – 잠수교
talk
하루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면 가장 먼저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누군가는 옷부터 갈아입을 거구요, 손이랑 발부터 씻는 사람도 있겠죠. 아니면 일단 침대에 잠시 눕는 사람도 있을 텐데요. 오늘 문을 열고 들어섰을 때 어떤 일부터 했는지 내 모습을 떠올려 봅니다.
집은 무방비 상태로 있어도 되는 나만의 공간이죠. 그곳에서 처음으로 선택한 일에는 내 마음이 묻어났을 겁니다. 답답함을 벗어버리고 싶은 생각이, 개운함을 느끼고 싶은 생각이, 모든 짐을 내려놓고 싶은 바람이 조금은 담겨 있을 텐데요. 라디오를 켰다면, 누군가의 목소리부터 찾았다면 아마도 외로웠다는 거겠죠.
이 시간 우리가 여기에 모인 것도요 어쩌면 같은 마음 아닐까요?서로의 외로움을 보듬어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55~] Carly Rae Jepsen – Call Me Maybe (칼리 레이 젭슨 – 콜 미 메이비)
2월 21일 목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칼리 레 젭슨의 ‘콜 미 메이비’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여러분들 하루 마치고 집에 돌아갔을 때 가장 먼저 뭘 하시나요? 저 같은 경우에는, 가장 먼저 일단 제 짐들을 정해진 자리가 있어요 놓는 자리가. 지갑 이런 것부터 제 소지품들을 놓는 자리가 있는데 그 자리에 딱 놓습니다. 그리고 이제 옷을 갈아입고 옷을 이제 입었던 옷을 놓는 곳도 따로 있어요. 거기다 놓고 손발을 씻은 다음에 이제 침대 눕습니다. 그러면은 정말 행복해요.
사실 지금 말은 길게 했는데 금방금방 이제 하죠. 결국에는 침대에 눕기 위한 어떤 순서들인데 저는 그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갑자기 요즘에 그냥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루 중에 내가 가장 행복한 시간이 언제일까? 그런 생각을 한번 해봤는데. 왜 좋아하는 일 행복한 순간에는 이제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잖아요. 그러면 이제 하루 중에 가장 빨리 시간이 갈 때가 언제인가 했더니 잠잘 때더라고요. 잠잘 때 시간 제일 빨리 가잖아요. 감았다 뜨면 이제 아침인데. 아마도 잠을 잘 때가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닌가 그런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여러분들은 하루 끝나고 이제 집에서 어떻게, 본인만의 그런 개인적인 시간 또 공간을 가지시는지 알려주세요.
[00:03:59~]
8022 님께서
‘저는 혼자 자취를 하는데요. 퇴근하면 현관에 들어서자마자 일단 인사를 해요. 다녀왔습니다~ 하고요. 그럼 인공지능 기계가 대답을 해주는데요. 저번엔 친구가 같이 저희 집에 갔다가 기절할 듯 놀랬는데 익숙해지면 이게 나름 따뜻한 기분이 든답니다. 쓸쓸하지 않아요… 외롭지 않아요… 정말이에요…’
이렇게 점점점점을 아주 난무를 하셨는데. 그러게요 저 같아도 조금 섬뜩할 것 같긴 한데 인공지능이 이제 대답을 해주면. 진짜 이제 이런 시대가 오고 있는 건가 집에서 인공지능이.
왜 예전에 그런 거 있었잖아요. 가사도우미 로봇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 라든가 그런 걸 개발하고 있기도 하고. 알겠습니다. 자취 하시는데 이제 인공지능과 같이 사시니까 행복하겠네요.
외로움을 달래는 데는요 가장 좋은 거 있죠. 우리 이야기와 노래들 함께 나눠주시면 너무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고요, 미니는 무료입니다.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47~] Troye Sivan – YOUTH (트로이 시반 – 유스)
트로이 시반의 ‘유스’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6:15~]
2189 님께서
‘숲디, 바디워시가 떨어져가서 마트에 갔어요. 저는 그때그때 좋은 제품으로 고르는데, 마트 이모님이 대용량인데 세일도 하고 향도 좋다며 권해주시길래 영업당해서 장만해 왔답니다. 근데 숲디, 분명 향이 그때는 좋았단 말이에요. 분명 꽃 향기였는데 왜 때문에 지금은 그 모기 퇴치제 있잖아요 에프로 시작하는. 왜 그 냄새가 나는 걸까요? 샤워하려다 흠칫 놀랐어요. 잘 뒀다가 여름에 쓰면 모기에 안 물릴까요? 아 천삼백그램인데 망했어요.’
아 영업을 좀 제대로 당하셨군요. 그 주변에 있는 향냄새와 헷갈렸던 거 아닐까요? 그 꽃 향기 나는 좋은. 근데 진짜 만약에 그 모기 퇴치제 냄새가 나면 절대 못 쓸 것 같은데.(웃음) 이게 마트에 가면은 이렇게 좀 영업을 하시잖아요. 그런 거 참 잘 넘어가시는 분들 많은 것 같은데 저도 약간 그 중에 한 명인 것 같기도 하고요.이게 좋아요, 고객님 이거는 요즘에 뭐 이렇게 해서 좋고요 저래서 좋아요. 이러면 그런가 이러면서 약간. 그럴 때 보면 저도 은근히 귀가 얇은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바디워시는 마음에 드는 걸로 쓰세요. 에프 저걸로 냄새 나는 거 쓰지 마시고. 아까워도 뭐 몸에서 모기 퇴치제 냄새 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요.
7618 님께서
‘하루 중에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이 언제인가요?’
아 아까 제가 얘기했던 주제네요.‘저녁 먹다가 남편에게 물어봤더니 의외로 아침에 눈 뜰 때 가장 기분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 내가 살아있구나 라고 느낀다고요. 저는 그 시간엔 아~ 할 일이 태산이구나 싶어서 너무 싫은데. 집안일에 출근 준비에 어떨 땐 버겁다는 생각도 들거든요.
저는 음숲을 듣는 이 시간이 하루 중에 가장 좋답니다. 잘 준비를 하고 좋은 음악 들으면서 이야기도 듣는 그야말로 천상의 시간.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하네요.’
이렇게 보내주셨어요.
누군가의 하루 중에 정말 굉장히 특별한 시간을 제가 담당하고 있다는 생각에 되게 벅차네요. 아 기분 좋은 시작입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저 같은 경우에는 잠잘 때, 이제 잠에 들려고 할 때. 뭐 잠이 안 올 때는 좀 힘들긴 하지만, 어 됐다 싶을 때 있잖아요 잠 안 오다가. 이대로 딱 계속 눈 감고 있으면 잠 오겠다 싶을 때 그 순간 되게 행복하고. 아침에 눈 떴을 때? 근데 무슨 말인지도 알 것 같아요. 아 내가 살아있구나 라고 느끼는.
여러분들은 하루 중에 가장 기분 좋은 시간이 언젠가요? 아마 음악의 숲을 듣는 시간이 아닐까 우리 요정님들은. 그런 생각을 해보는데 그러길 바랍니다.
1494 님께서
‘숲디, 큰일이 생겼어요. 창문이 고장 나서 안 닫혀요. 아무리 당겨도 틈이 좁혀지지 않아요. 일단 음숲 들으려고 이불 속에 전기장판 켜고 꿈틀거리고 있답니다. 답답한데 얼굴을 빼면 바람이 휙~ 불어서노숙하는 기분이에요.’
거의 뭐 집안에서 캠핑하는 수준이신 것 같은데. 창문이 얼마나, 그냥 아예 활짝 열려 있는 건가? 조금만 이렇게 열려있으면 테이프 같은 거라도 이렇게 막으면 좋을 텐데. 활짝 열려있는 거면 뭐라도 이제 막아놔야 되지 않을까요? 뭐가 좋을까요 그런 거 막는 거. 박스? 박스 같은 걸로 막는다거나 아무튼 뭐 그런 거. 그런 걸로 막으셔야지 아마 좀 덜 춥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제가 추운 거 굉장히 민감하거든요. 만약에 창문이 고장 났다면 저는 일단은 막을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해서 창문을 일단 막으려고 할 것이고요. 그럼에도 집이 너무 춥다, 찜질방에서 잘 거예요. 집에서 추운 건 상상이 안 돼요. 아무튼 얼른 좀 해결을 하시기를 바랄게요.
우리 음악 한 곡, 아 우리 두 곡 듣고 오겠습니다. 전예원 님의 신청곡 10cm의 ‘지구인?’ 그리고 안미영 님의 신청곡 에일리의 ‘이스 유’
[00:10:50~] 10cm – 지구인?
[00:10:50~] 에일리 – Is You (이스 유)
[00:11:23~] 숲을 걷다 문득
‘관계는 화학 작용이다.
대부분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천사와 악마가 공존한다.
겉으로 천사라도 상대방의 어떤 특정한 기질이 나의 내밀한 부분을 불편하게 하는 버튼을 누르면 그 사람은 악마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아무리 그 사람이 객관적으로 좋은 사람이고 나한테 잘해준다고 해도 그 사람과 같이 있을 때 특정하게 반응하는 나의 모습이 뭔가 불편하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그 관계는 희망이 없다.
친구 관계도 마찬가지다. 알고 보니 내가 아주 좋아하는 사람과 내가 아주 싫어하는 사람이 아주 친한 사이임을 발견하고 당황하는 경우도 많다.“너 같은 애가 왜 그런 애랑 친하게 지내니?”유치한 걸 알면서도 고통스러우니 원망하고 싶다. 내가 싫어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저 사람과 제발 친하게 지내지 말아달라, 저 사람이 알고 보면 얼마나 잔인한 사람인지 몰라서 그래, 너도 곧 나처럼 당할지도 몰라, 라고 타이르고 싶어진다. 내 기분이 좋지 않아도 그것은 그들의 관계.우정을 빌미로 개입하거나 심적인 부담을 줄 권리는 내게 없다. 그것은 그 사람과 나의 슬픈 화학 작용이었을 뿐.‘
[00:13:04~] Dua Lipa – Blow Your Mind (Mwah) (두아 리파 – 블로우 유어 마인드)
두알 리파의 ‘블로 유얼 마인드’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은 임경선 작가의 에세이 ‘태도에 관하여’ 중에서 들려드렸습니다. 여러분들 많이들 공감하셨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의 마음속에 천사와 악마가 공존한다 라고 했는데, 보통 이제 나한테 잘해주고 객관적으로 봐도 괜찮은 사람이지만 뭐라 해야 될까요. 그 명확한 기준이 뭔지 말은 하기 어려워도 내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유형의 사람과 이렇게 만나면, 그러한 행동을 본다거나 그러한 성격을 엿볼 수 있는 행동들 그런 걸 보면 나도 모르게 이 사람에 대한 인식이 별로 좋지 않아지는 것 같아요. 근데 이제 뭐 그걸 티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그 사람을 미워하는 건 아니지만 그냥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이 들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뭐 내가 아주 싫어하는 사람과 아주 좋아하는 사람이 둘이 굉장히 또 친밀한 관계면 내심 그냥 뭔가 저 사람은 별로 좋지 않은 사람인데 라고 얘기해주고 싶은 마음도 들고. 하지만 절대 그렇게 개입할 수 있는 권리가 없죠. 이제 읽으면서도 많이들 공감할 얘기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데 정말 나의 관계에 대해서조차 잘 깔끔하게 뭔가 정리를 못 하잖아요 우리가 보통. 근데 남의 관계에 대해서 이래라 저래라 얘기하거나 저 사람은 원래 저런 사람이야 라고 얘기하는 건 사실 엄청나게 실례이고 엄청나게 경솔한 짓인 것 같아요. 뭔가 좀 새삼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더 그러지 말아야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줬던 하게 해줬던 글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여러분들도 많이들 공감 하셨으리라고 믿겠습니다.
우리는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왠지 저한테 하는 얘기 같기도 하고요. 장기하와 얼굴들의 ‘그건 니 생각이고’
[00:15:24~] 장기하와 얼굴들 – 그건 니 생각이고
장기하와 얼굴들의 ‘그건 니 생각이고’ 듣고 오셨습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인데 ‘알았어 알았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는데 그건 니 생각이고’ 이 가사가 너무 좋아요. 뭔 말인지 알겠는데 어쩌라고 약간 이런. 되게 유쾌한 노래를 만나고 왔습니다.
[00:16:02~] 4810 님께서
‘숲디, 낮에 아빠가 한껏 들뜬 목소리로 집에 와서 저녁 먹고 가라고 전화를 주셨어요. 지인 분을 따라 요리학원을 다녀오셨는데 딸내미한테 솜씨 자랑을 하고 싶으신 것 같더라고요. 퇴근 후에 갈 형편이 안 됐지만 아빠의 들뜬 마음을 모른 척 할 수가 없어서 무리해서 다녀왔는데요. 식탁이 12첩 반상이더라고요. 어쩜 반찬을 정갈하게 잘도 해가지고 오셨는지 깜놀했네요. 맛있게 먹고 아빠에게 칭찬 듬뿍 해드리고 왔답니다. 요즘 건강이 안 좋으셔서 항상 걱정이었는데 오랜만에 아빠의 밝은 모습을 보니 기분도 좋고, 짬 내서 집에 다녀오길 잘했다 싶었어요.’
아버지께서 얼마나 딸한테 요리를 해주고 싶으셨을까요. 그 요리학원도 다니고 하시니까 이제 자랑도 하고 싶으시고 맛있는 음식도 직접 해주고 싶은 마음. 그래요 잘 다녀오셨네요 짬내서. 따뜻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저도 요리를 좀 배우면 가족들한테 먼저 해주고 싶네요. 제가 지금까지 해준 요리라고는 라면밖에 없어가지고. 라면밖에 끓일 줄 아는 게 없어서. 저도 12첩 반상을 까지는 아니더라도 요리를 좀 실력을 갈고 닦은 다음에 가족들한테 해주고 싶습니다.
3349 님께서
‘숲디, 친구랑 제주 여행 중인데 성산 일출봉 아래에서 너무 맛있는 고수 김밥을 먹었어요. 제육볶음에 직접 키운 고수를 넣고 마른 김밥인데, 고수가 너무너무 맛있어서 고수를 한 번 더 추가해서 먹었는데 그래도 더 먹고 싶어서 참을 수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사장님께 조심스레 저 고수 살게요 했더니 돈 안 받고 더 주셔서 엄청 맛있게 먹었답니다. 근데 직접 키운 고수라서 그런지 고소하고 달달하고 향도 강하고 추가로 돈 들이고 먹었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맛이었어요.’
김밥에 고수가 들어가는 얘기는 또 처음 들어보네요. 고수 맛있죠. 저도 고수 좋아하는데 쌀국수 같은 거 먹을 때 넣어서 먹고 하거든요. 근데 이렇게까지 고수를 좋아하시는 건지 아니면 진짜 유독 맛있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대단하시네요. 싫어하시는 분들은 절대 못 드시잖아요. 그래요 한번 먹어보고는 싶습니다. 무엇보다 그냥 제주도 가고 싶네요 다른 것보다. 안 먹어도 되니까(웃음)
3421 님께서
‘정승환 님, 라디오는 감미로운 목소리 듣고 싶을 때마다 들었는데 최근에는 임신을 해서 태교로 듣고 있습니다. DJ 목소리도 너무 좋고 새벽 감성이 넘쳐서 듣기 딱 좋아요. 스물여덟 살. 어린 나이는 아니지만 결혼도 안 하고 애기가 생겨서 요즘 많이 무섭고 힘들고 우울했는데, 애기 심장 소리를 듣고 애기 생각만 해야겠다 싶어서 좋은 생각이랑 좋은 것만 들으려고요. 아직 초기지만 9월 출산하고도 들을 수 있게 오래도록 라디오 해 주세요.’
그래요 지금 태교로 또 음악의 숲을 듣고 계시는 요정님이 계시네요. 요정님 안에 또 요정님이 한 분 더 계시는데. 잘 관리하셔서 또 순산하시길 바라고, 그때 또 음악의 숲에 들러서 사연 남겨주세요. 잘 이렇게 또 어떻게 됐는지 또 알려주시면 제가 또 감미로운 목소리로 최대한 억지로라도 감미롭게 내가지고 읽어드리겠습니다.
우리는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최빗샘 님의 신청곡이네요. 프롬의 ‘서로의 조각’
[00:20:01~] 프롬 – 서로의 조각 (With 기리보이)
프롬과 기리보이가 함께한 ‘서로의 조각’ 듣고 오셨습니다.
[00:20:24~] 김가은 님께서
‘숲디, 저 다음 주에 이모 유치원에 1일 교사를 가요. 대략 다섯 시간 정도 아이들과 함께 있어야 하는데, 저는 아이들이랑 대화하는 것도 잘 못하고 재밌는 사람도 아니라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어떻게 해야 아이들하고 친해질 수 있을까요? 아무 일 없이 잘 다녀올 수 있겠죠?’
유치원에서 일일교사를, 그래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저도 막막하네요 이렇게 생각해 보니까. 근데 요즘 유치원생들의 관심 분야는 뭘까요? 그런 걸 공략해서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같은 거 이제. 모르겠다 진짜. 아무튼 잘.저도 저 같아도 좀 막막할 것 같은데요. 그래도 이모님께서 좀 잘 가르쳐주시지 않을까요 좀 조언을 얻고 하면은. 그리고 또 같이 있다 보면 아무리 어린 친구들이어도 어린 친구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에 이렇게 있으면 어떤 그 분위기에 같이 이렇게 스며드는 느낌도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너무 긴장하지 말고 조금은 마음 편하게 다녀오셨으면 좋겠습니다.
2893님께서
‘숲디, 야경을 보고 있으면 저처럼 예쁘다고 말해주던 전 남자친구가 떠올라요. 비가 오면 달려와 우산을 씌워주고, 추운 날만 되면 옷은 따뜻하게 입었는지 춥진 않은지 제 걱정부터 해줬는데. 과거를 잊지 못하고 아직까지 추억에 갇힌 제가 너무 미련한 것 같아요. 좋게 헤어졌지만 이젠 만날 수 없는 그 아이. 잘 지내고 있을까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야경을 보면서 너처럼 예쁘다 라고 남자친구 분이. 하 그랬구나. 또 이제 밤이 되면 유독 그리운 얼굴들 그리운 이름들이 많이 생각이 날 텐데. 추억을 사실 뭐 잊기보다는 좋게 좋게 간직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그렇기까지의 시간이 좀 많이 필요하긴 하겠지만. 좋게 헤어지시기도 하셨다고 하고 그리고 분명히 또 좋은 순간들이 분명히 있었을 테니까 그런 것들을 좀 잘 간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뭐 다른 얘기긴 한데요. 얼마 전에 저 지인분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최근에 좀 멘탈이 좀 안 좋으셨대요. 그래서 왜 그런가 하면서 좀 좋은 글이나 이야기들을 좀 많이 찾아보고 그랬는데, 누가 그런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고요. 사람은 좋은 기억과 나쁜, 모두가 똑같다고.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이 있는데 멘탈이 좋은 사람과 아닌 사람이 나뉘는 기준이, 좋은 기억을 오래 간직한 사람들은 멘탈이 좋은 사람들이고 아닌 사람들은 나쁜 기억을 더 많이 오래 기억한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단 인간이 기본적으로 나쁜 기억을 오래 기억하고 많이 기억하는데. 좀 얘기 들으면서 나도 생각해 보니까 ‘좋았던 순간들이 분명히 많은데 안 좋은 순간들을 많이 기억하고 또 오래 기억하면서 스스로를 좀 불행하다고 생각할 때가 많았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근데 그 얘기를 듣고 보니까 좋은 기억들에 대한 다시 한 번 되짚어보는 거죠. 굉장히 좀 많았더라고요. 그런 것들을 조금 더 힘들더라도 이렇게 좀 기억하면서 버텨야 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갑자기 그냥 생각이 났네요 그 이야기가. 그래서 좀 해드리고 싶은 말이어서 저의 이야기를 좀 길게 해봤습니다.
김영화 님께서
‘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라는 유명한 하이틴 영화를 봤어요. 남자 주인공이 조커로 유명한 히스레저인데요 정말 심각하게 잘생겼습니다. 영화에서 남주가 여주를 꼬시려고 애쓰는데 여주가 엄청 철벽을 치거든요. 그러다 흔한 하이틴 영화처럼 남주가 나 좋다고 쫓아다니는 사람은 지겹다고 하니까, 그런 사람이 있긴 하냐는 여주의 말에 히스레저의 대답이 정말 명대사랍니다. 이렇게 싫어해 주는데 날 좋아하는 애가 왜 필요해? 능글맞게 웃으면서 말하는 이 장면에 빠져서 허우적대고 있는 요즘입니다. 다들 꼭 보셔서 이 설렘을 나눴으면 좋겠어요.’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 저는 이 영화를 아직 못 봤는데. 히스 레저, 히스 레저 영화 보면 영화마다 정말 캐릭터가 다양한 거 일단 뭐 다크 나이트만 해도요. 참 경이로울 정도로 대단한 배우인 것 같은데.
제가 그 좋아하는 히스 레저가 나왔던 영화 중에 ‘아임 낫 데어’라는 영화가 있어요. 그 밥 딜런의 전기 영화인데 거기에서 어떤 유명 배우로 히스 레저가 나왔거든요. 사실은 히스 레저보다 그 극중 히스 레저의 연인인 프랑스에 누구지 카를로스 갱스부른가? 그 배우. 수면의 과학에 나오셨던 그 배우분이 너무 매력적이셔서 굉장히 빠져 있었던. 아, 샤를로트 갱스부르 맞아. 카를로스라고(웃음) 샤를로트 갱스부르. 아무튼 갑자기 생각이 났네요.
민망해서 음악 듣고 올게요. 정아림 님의 신청곡입니다. 마이클 잭슨의 차일드후드
[00:25:53~] Michael Jackson – Childhood (마이클 잭슨 – 차일드후드)
마이클 잭슨의 ‘차일드후드’ 듣고 오셨습니다. 샤를로트 갱스부르가 음악의 숲을 안 듣고 계시기를 바라고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들을게요. 이채언루트의 ‘길모퉁이’
[00:26:25~] 이채언루트 – 길모퉁이
[00:27:29~] 숲의 노래
오늘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라이프 앤 타임의 ‘잠수교’라는 노래입니다. 2018년, 작년 9월에 나왔던 정규 앨범의 타이틀곡인데요. 에이지라는 이름의 앨범이에요.
라이프 앤 타임은 제가 정말 정말 좋아하는 밴드인데, 제가 이 노래를 제법 나중에 들었더라고요. 이게 작년 9월에 나왔던 앨범이니까.
근데 아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구나. 그러니까 저는 그냥 뭐 긴 말 할 거 없이 너무나도 팬이어서 이 노래를 반드시 여러분들과 나눠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들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라이프 앤 타임의 잠수교 들려드리면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8:29~] 라이프 앤 타임 – 잠수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