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13(수)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set list

  • [00:01:36~] Camila Cabello – Havana
  • [00:04:32~] Coldplay – A Sky Full Of Stars
  • [00:08:04~] 방탄소년단 – 봄날
  • [00:10:05~] 하현우 (우리동네 음악대장) – 일상으로의 초대
  • [00:10:12~] 버스커 버스커 – 첫사랑
  • [00:11:27~] 김나영 – 가끔 내가
  • [00:15:31~] 웅산 (Feat.전제덕) – 아무말 말아요
  • [00:20:31~] Jon Allen – In Your Light
  • [00:22:34~] 이승열 – 기다림의 끝

talk

독일의 한 디자이너가 개발한 모자가 있습니다. 경주마에게 씌우는 눈가리개처럼 모자층의 양쪽 끝에 천을 달아서 오로지 앞만 볼 수 있게 하는 건데요. 시끄러운 곳에서 이어폰을 꽂아서 소음을 차단하는 것처럼 열린 공간에서 눈을 어지럽히는 시각 노이즈를 막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죠.

보이거나 들리진 않지만 마음속에도 소음이 가득합니다. 일 때문에 사람 때문에 시끄럽고 어지러운 마음에도 차단막이 필요한데요. 제 목소리 빈틈 없는 거 아시죠~ 지금부터 확실하게 한 시간 책임지겠습니다.

불필요한 마음의 소음을 막아드리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6~] Camila Cabello – Havana (까밀라 카빌로 – 하바나)

2월 13일 수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오늘 첫 곡으로 까밀라 카빌로의 ‘하바나’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의 숲지기 디제이 정승환이구요, 어~ 독일의 한 디자이너가 이런 모자를 개발했대요. 모자 층의 양쪽 끝에 천을 달아서 앞만 보게 만드는… 주변에 좀 이케 뭔가 시각 노이즈를 차단하기 위해서 만들었다고 하는데, 저는 왠지 좀 답답할 것 같거든요. 음~ 앞만 본다 쫌 이케 상징적인 의미이기도 한데, 저는 조금 답답할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뭐 수요가 있으니까 또 누군가가 이렇게 만드는 거겠죠.

얼마 전에 뉴스가 아니라 어떤 다큐 같은 걸 봤는데요. 그 이제 사람의 유전자와 어떤 이런 얼굴 인식을 해서 안경을 써보는 게, 진짜 써보는 게 아니라 이제 컴퓨터 화면으로 이제 안경을 하나씩 써본 다음에 그 사람에게 맞춤 얼굴형을 이제 분석을 해서 그 사람에게 맞춤형 안경을 제작하는… 그런 시도들이 많이 보여지고 있다고 얘기를 들었는데,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안경 그런 얘기를 들었거든요. 맥락이 좀 다르긴 한데요~ (ㅋㅋㅋ) 갑자기 그 생각이 났어요.

음… 이게 좀 기존의 어떤 인식을 좀 많이 벗어나는 것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구나~ 모자라던가, 안경에서나, 그런 것들이 나타나고 있다라는 생각 들었습니다.

여러분들 마음에도 소음이 좀 존재할 거라고 생각이 드는데, 음악의 숲에서 제가 확실하게 차단을 한 시간 동안 책임을 지도록 하겠습니다.

[00:03:25~]

자, 2095님께서

‘마음이 복잡한 날이예요. 숲디 목소리로 안정 찾고 갈래요.’

그리고 2893 님께서

‘숲디, 처음으로 이력서를 넣었는데 너무 떨려요. 사회 생활의 첫 걸음이라 생각하니 제가 정말 성인이 된 것 같기도 하고, 기분이 복잡 미묘하네요. 라디오를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히고 있는데, 저에게 기운을 좀 주세요.’

아~ 사회생활의 첫 걸음! 네, 첫 걸음 잘 뛰시길 바라고 잘 딛기를 또 바라구요, 다 잘 될 거라고 어~ 생각할게요~ 네, 음악의 숲에서 어떻게 기운을 드려야 될까요~ 화이팅! 이 새벽에 화이팅 엄청 크게 한번 외칠까요? (안크게) 화이팅! (ㅎㅎㅎㅎ) 자~ 진짜 화이팅입니다.

자, 한 시간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하시면 함께 하시면서 여러분들이 하고 싶은 얘기와 또 듣고 싶은 노래들 마음껏 정말 마음껏 보내주세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구요, 미니는 무료입니다.
여러분은 지금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4:32~]
새벽 1시
하루가 끝났네
내일도 꼭 보면 좋겠다 (페이드아웃)

[00:04:32~] Coldplay – A Sky Full Of Stars (콜드폴레이 –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00:04:55~]
1636 님께서 신청하신 콜드플레이의 ‘어 스카이 풀 오브 스타스’ 듣고 오셨습니다. 새벽 1시 감성 야행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05:05~]

3203 님께서

‘숲디, 회식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이에요. 일주일 중 가장 힘들고 고단할 때 하필 회식을 해서 이렇게 피곤하게 만드는 건지 원망을 하려다가 소고기 회식이었으니 용서해야겠죠.’

어, 그래요~ 소고기 모처럼 맛있게 먹었으니까… 음~ 아 그래요, 근데 일주일 중에 가장 힘들고 고단할 날이 있을 거잖아요 사람들마다, 마침 그날에 또 하필 회식을 해서 그래도 소고기로 어느 정도 이렇게 회복했다고 생각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506 님께서

‘회식하고 집에 와 피곤하지만 듣고 자야 할 것 같아서 눈 부릅 뜨고 있어요. 이번엔 좀 특이하게 회식 메뉴로 파스타와 스테이크 리조또를 먹었답니다. 항상 갈비, 오리백숙 같은 것만 먹다가 칼질을 하게 되니까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아~ 이분도 회식을 하고 오셨네요. 요즘은 좀 회식 문화가 바뀌었다고도 하는 것 같은데, 어~ 회식 자리에서 이제 파스타 먹고, 스테이크 썰어서 먹고, 그러면은 되게 색다를 것도 같습니다.

저희도 뭐 회식 가끔 하는데, 어~ 그 저희 라디오 팀 이제 회식하면은 어, 근데 우리는 그래도 좀 색다르게 하긴 했던 것 같아요. 우리 막 빠두 같구요 (ㅎㅎㅎㅎ) 그리고 뭐 그 꼼장어도 먹고 와~ 나름 다양하게 막국수 (ㅋㅋ) 막국수도 먹고 네, 다~ 제가 먹고 싶어 했던 것들인데 자~ 오늘 저에게 굉장히 잘 맞춰주시는…

눈 부릅 뜨고 듣고 계시다고 하는데, 네~ 피곤하시면은 끝까지 듣고 주무시구요.

2893 님께서

‘숲디, 저희 집 근처에 가까운 노래방이 없어서 블루투스 마이크를 주문했는데요. 드디어 도착했어요. 신이 나서 바로 전원을 킨 다음, 에코를 최대로 해서 노래를 불러봤답니다. 에코 덕분인지 제가 장난 아니게 잘 부르더라고요. 혼자서 진짜 무대에 선 것처럼 곰인형을 앞에 두고 이 포즈, 저 포즈, 팬 서비스까지 다 해봤네요. 정말 재밌어요.’

와~ 이분은 거의 혼자 놀기 마스터네요. 곰인형 앞에 두고 막 인사하고 끼도 부리고 막 그러셨나요. (웃음) 상상하니까 약간 눈물 나려고 그러는데, 재밌었다니까 다행입니다.

에코~ 이제 에코라고 하잖아요. 그 리버브 막~ 소리가 퍼지는 울리는 그거를 아주 빵빵하게 틀어놓으면은 아주 그냥 뭐 거의 가수가 된 것처럼 음, 그렇게 들리기도 하는데, 너무 이렇게 혼자 놀지 마시구요~ (ㅎㅎ) 본인이 좋아한다고 하시지만 마음이 쪼끔은 아픕니다.

자~ 우리 음악 듣고 올게요. 1858 님의 신청곡 방탄소년단의 ‘봄날’ 그리고 네, 하현우 씨죠~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일상으로의 초대’

[00:08:04~] 방탄소년단 – 봄날

[00:10:05~] 하현우 (우리동네 음악대장) – 일상으로의 초대 *다시듣기에서 편집됨

[00:08:25~] 숲을 걷다 문득

예감 -류인서-

왜 가슴보다 먼저 등쪽이 따스해오는지
어떤 은근함이 내 팔 잡아당겨 당신 쪽으로 이끄는지
쉼표도 마침표도 없는 한 단락 흐린 줄글 같은 당신 투정이 어여뻐
오늘 처음으로 멀리 당신이 날 보았을지 모른다는 생각했습니다.
우주로의 통로라 이른 몇 분의 전화는
번번이 그 외연의 광대무변에 놀라 갈피 없이 미끄러져 내리고 더러 싸르락싸르락 당신 소리상자에 숨어 있고 싶던 나는 우물로 가라앉아버린 별
별이 삼켜버린 우물이었지요.

별들은 불안정한 대기를 그 떨림의 시공을 통과하고서야 비로소 반짝임을 얻는 생명이라지요.
벌써 숨은 별자리라도 찾은 듯한 낯선 두근거림 어쩌면 당신의 지평선 위로 손 뻗어 밤 하늘 뒤지더라도 부디 놀리지는 마시길 단호한 확신이 아닌 둥그렇게 나를 감싼 다만 어떤 따스함의 기운으로요.

[00:10:12~] 버스커 버스커 – 첫사랑

버스커 버스커의 ‘첫사랑’ 듣고 오셨습니다.
<숲을 걷다 문득> 오늘 소개해드린 시는요, 류인서 시인의 ‘예감’이라는 시였습니다.

[00:10:37~]

7920 님께서 추천을 해주셨어요.

‘왜 가슴보다 먼저 등쪽이 따스해오는지…라는 첫 구절에 마음을 빼앗긴 시었어요.
남자친구가 있을 땐 뒤에서 안아줄 때 참 좋았는데, 이젠 그래줄 사람이 없어서 그런 따스한 기분이 간절한 밤입니다.’

아~ 첫 구절에 이렇게 딱~ 마음을 뺏겨서 또 저희들에게 추천을 해주셨습니다.

남자친구가 뒤에서 이렇게 안아줄 때 참 좋았다고 하시는데, 어우~ 그러게요 저는 남자지만 누가 뒤에서 안아주셨으면 좋겠네요. (ㅋㅋㅋ) 따스함이 간절한 우리 또 동지들 네, 음악 들으면서 좀 이 슬픔을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기환이 님의 신청곡이예요. 김나영의 ‘가끔 내가’

[00:11:27~] 김나영 – 가끔 내가

김나영의 ‘가끔 내가’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1:55~]

2189 님께서

‘숲디, 저는 미용실을 자주 가는 편이 아니라서요. 한 번 가면 머리를 자르고, 곱슬 머리를 피고, 관리하기 쉬운 파마도 하고, 가끔 염색까지… 긴 머리에 숱까지 많아서 네다섯 시간은 기본으로 걸린답니다. 그러다 보니 선뜻 미용실을 못 가서 어느새 머리가 허리까지 길어버린 거예요. 목 디스크 걸릴까 걱정돼서 마음 먹고 미용실 다녀왔는데 아주 가벼워졌어요. 휴~ 진작 자를걸 하지만 당분간 반년은 또 미용실에 가지 않을 것 같아요.’

아~ 진짜 이런 분들은 미용실 가는 거 진짜 힘들겠네요. 어우~~ 기본 네다섯 시간이 걸리면 진짜… 정말 날 잡고 각오하고 미용실을 가셔야 될 것 같은데, 저 같은 경우에도 오래 걸리지는 않지만 그 머리숱도 굉장히 많고, 제가 그 이제 저는 잘 모르겠지만 미용사분들이 굉장히 좀 손질하기 까다로운 머리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머리 자를 때도 굉장히 어려워하시고 그러는데 음~ 저도 약간 귀찮아서 미용실을 자주 안 가는 편이에요. 이제 슬슬 다시 자를 때가 되긴 했는데 아~ 미용실을 또 가야 될 것 같습니다.

1494 님께서

‘숲디, 그동안 다녔던 피아노 학원 마지막 날이었어요. 기념으로 그랜드 피아노에서 피아노를 쳤답니다. 선생님의 의자를 더 뒤로 밀고 앉아도 된다고 하셨는데 페달에 발이 안 닿아서 그럴 수가 없었어요. 왠지 조금 웃프게 마무리한 기분이에요. 그래도 한 달 동안 즐거운 취미 생활이었습니다.’

아~ 피아노를 또 배우셨군요. 그랜드 피아노! 의자가 조금 낮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 피아노가 또 이렇게 위치가 있으니까. 페달이 발에 안 닿아서…

음~~ 또 짧게 취미 생활을 갖는 거 좋은 것 같아요. 저도 이렇게 악기를 피아노나 기타 이런 거 말고, 막 플룻 그리고 섹소폰, 트럼펫 이런 걸 좀 배워보고 싶더라고요. 별로 써먹을 데는 없을 것 같긴 한데, 어~ 그냥 진짜 취미로 그런 거 해보고 싶다는 생각 많이 합니다. 음~ 마지막 날 또 그랜드 피아노에서 멋지게 마무리를 하셨군요.

자, 9349 님께서

‘숲디, 이번 주말에 조카들과 눈썰매장에 가기로 했어요. 정말 정말 (초꼬) 초 꼬꼬마들이랑 어른들이 한 명씩 데리고 타야 한답니다. 어묵이랑 핫도그도 사 먹을 거예요. (어~ 맛있겠다!) 올겨울 마지막 눈 놀이일 것 같네요. 꺅꺅 소리 지르며 재미있게 놀길요. 어른들 타는 꽤 높고 긴 코스 썰매도 있는데, 봄이 오기 전에 숲디도 도전! 해보길 바래요. 명색이 ‘눈사람’ 부르는 사람인데 (웃음) 눈밭에서 한번 놀아주세요.’

그건 무슨 상관이죠? (ㅋㅋㅋ) 눈사람 부른 거랑. 저는 스키 못탑니다만, 이번 겨울 지나가기 전에 꼭 한번 가고 싶어요. 스키장!! 스키도 타고 이렇게 뭐 보드도 한번 도전해보고 싶고, 야간 스키가 그렇게 재밌다고 하더라고요. 사람 없을 때 친구들이랑 이케 가서 소리 지르면서 (쓰읍) 그럼 재밌을 것 같은데 저도 이번 겨울이 가기 전에 어~ 한번 시도해보겠습니다. 갔다와서 어땠는지 얼마나 제 자신이 멋있었는지 한번 또 여러분들께 나눠드릴게요.

음악 한 곡 듣고 오죠. 웅산과 전재덕이 함께한 ‘아무 말 말아요’

[00:15:31~] 웅산 (Feat.전제덕) – 아무 말 말아요

웅산과 전제덕의 ‘아무 말 말아요’ 듣고 오셨습니다.
음악의 숲 함께 하고 계시고요.

[00:15:59~]

7135 님께서

‘숲디, 저 요즘 고민이 생겼어요. 몇 달 전에 발령받아 온 새 팀장과 오래도록 함께했던 동료들 사이에서 뭔가 모르게 싸늘한 적막감이 느껴져요. 이런게 싸움인 건지 정말 분위기에 신경 쓰여서 이럴 때 집중력도 떨어지는 기분이에요. 뭔가 특단의 조치를 내려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모른 척 지나가야 할까요?’

아~ 막 이케 직접적으로 서로 뭐가 이케 그러는 건 아니지만 묘한 적막감, 기싸움 같은 게 느껴진… 가운데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저는 뭐~ 나름대로의 회사 생활을 하고 있지만, 별로 이렇게 그런 상황에 놓여져 본 적은 없어서 어떻게 해야 될지 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이제 뭐 내 사람들 사이에서 나는 두 쪽 다 괜찮은데 내가 뭔가 이렇게 가운데 껴서 딱 있으면 진짜 난처하잖아요. 그럴 때는 좀 자연스럽게 회식 같은 걸 하면서 좀 이야기할 수 있는 시간을 좀 늘린다거나 또 모르는 거잖아요. 얘기하다 보니까 잘 맞을 수도 있고, 그러니까 좀 음~ 모른 척하는 것도 방법일 것 같구요 사실 뭐, 뭐 어때~ 라고 생각하면 참 좋은데 그게 또 신경이 쓰이면 본인 업무에도 지장이 생기는 거니까 뭔가 좀 방법을 모색해봐야 될 것 같긴 하네요.

어떻게 해야 될까요? 여러분~ 이분께 좀 팁을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자, 4810 님께서

‘숲디, 친한 동생의 집으로 놀러 왔어요. 맛있게 볶음밥을 만들어 이른 저녁을 먹은 후 조명을 켜고 초에 불을 밝혀 무드를 잡고 맥주를 마셨는데요. 분위기 때문인지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었네요.

근데~ 행복해? 라며 훅 들어온 동생의 질문에 선뜻 대답 못한 저! 소소한 것에도 기뻐하는 걸 보면 행복한 것 같기도 하다가 남들보다 부족한 게 많으니 행복하지 않은 것 같기도 해요.

저의 행복은 타인과 비교만 하지 않으면 될 것 같은데 그게 참 쉽지가 않네요. 여러분은 행복하신가요~’

아~ 사실 이게 좀, 좀 뭐라 해야 될까요… 상투적인 질문일 수도 있는데, 어떻게 대답해야 될지 모르겠는 순간들이 있는 것 같애요. 특히 ‘행복해?’ 라고 물어보면 뭔가 순간 딱! 멈칫하게 되는?

어, 뭐 이러 이러이러한 거 보니까 난 행복한 것 같기도 한데, 저것 때문에 난 안 행복한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이제 인사 치례처럼 ‘그냥 행복해’ 라고 대답하곤 하는데 진지하게 이렇게 좀 나 진짜 행복한가 이렇게 생각하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저도 뭐 행복한 순간들이 있고 아닌 순간들이 있는데요. 뭐 그것도 행복한 거라고 생각을 하려고 합니다. 네~ 뭐 지속적이고 영원한 어떤 순간, 상태가 꼭 행복은 아닐 테니까 저도 약간 지금 무드 잡고 있어서 진지한 얘기가 좀 들어갔습니다. (웃음)

자, 9213 님께서

‘숲디, 방금 헤어지자고 통보받았어요. 제가 이 사람을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알겠다고 할 수가 없어서 이전에 제가 썼던 일기를 보여주면서 제 진심을 전했어요. 답을 기다리는 중인데 너무 겁나요. 첫 연애인데 이 사람한테 많은 걸 배웠지만, 이 사람을 잊는 법은 도통 모르겠거든요. 저 어떻게 해야 해요’ 라고 보내주셨네요.

아~ 일단, 그 상대방의 마음을 내가 어떻게 쥐락펴락할 수 있는 게 아닌 거잖아요. 그분이 혹시라도 어떤 마음을 이케 가지실지 어떤 결정을 내리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하고 싶은, 해드리고 싶은 말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세요. 본인 마음이 지금 갖고 있는 것들~ 어, 지금 일기 보여주면서 진심을 표현했던 것처럼 9213 님께서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하셔서 그 사람한테 다 떠넘기세요.

그러면 이제 조금 뭐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힘들 수도 있고 물론 슬프겠지만, 그래도 뭔가 후회할 만한 그런 미련이 남을 만한 거는 남겨두지 않는 게 그래도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할 수 있는 모든 걸 해보시기를 바라고… 어~ 잘 되시기를 또 바랄게요.

우리 음악 한 곡 더 듣고 올게요. 존 알렌의 노랩니다. ‘인 유어 라이트’

[00:20:31~] Jon Allen – In Your Light

[00:20:51] 정승환 – 숲으로 걷는다 (BGM)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00:21:27~]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이승렬의 ‘기다림의 끝’이라는 곡입니다.
2011년에 나왔던 ‘와이 위 페일’이라는 앨범의 10번 트랙으로 수록된 곡이구요. 제가 이승열 선배님 곡을 고등학교 다닐 당시에 제가 엄청나게 들었던 뮤지션들이 있어요. 일단 뭐 김광석… 김광석 선생님 그리고 들국화, 이승열 이런 분들이 대표적이었는데 어~ 저의 어떤 감성을, 감성의 형성에 정말 주축이 되셨던 또 분이고요, 그런 노래입니다.

어,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여서 한번 커버도 한 적이 있었고요, 이 노래 또 여러분들과 나누고 싶어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러면 저는 이승열의 ‘기다림의 끝’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고요, 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22:34~] 이승열 – 기다림의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