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201(금)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 [게스트: 권나무]

set list

  • · [00:01:37~] 이승환 – 너에게만 반응해 (Feat. 이소은)
  • · [00:12:26~] 권나무(Live) – 새로운 날
  • · [00:21:03~] 권나무 – 사랑을 찾아갈 거야
  • · [00:31:53~] 권나무(Live) – LOVE IN CAMPUS
  • · [00:36:32~] 루시의 조용한 친구들 – 루시 (Lucy)

talk

기업에서는 아웃소싱 전략을 씁니다. 가장 유력한 분야의 자원과 인력을 투자하고 나머지는 다른 기업에 맡기는 건데요. 할 수 없는 일과 덜 중요한 일에서는 손을 놓고, 할 수 있는 일과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하겠다는 거죠.

에너지의 총량은 일정합니다. 몸이든 마음이든 어느 한 쪽에 힘을 실으려면, 다른 쪽에선 힘을 빼야 하는데요. 일보다는 휴식에, 걱정보다는 즐거움에, 무게를 싣기 좋을 때죠.

설특선 영화보다는 음악의 숲에, 잘생긴 배우보다는 잘생긴 제 목소리에, 집중해주길 바라는 숲. 여기는 음악의 숲. 저는 숲을 걷는 정승환입니다.

[00:01:37~] 이승환 – 너에게만 반응해 (Feat. 이소은)

2월 1일 금요일 <음악의 숲 정승환입니다>.오늘 첫 곡으로 이승환, 피처링 이소은의 ‘너에게만 반응해’ 듣고 오셨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음악의 숲에 숲지기, Dj 정승환이고요. 오프닝에서 아웃 소싱에 관한 이야기를 했어요. 할 수 없는 일은 조금 손을 놓고,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는 어떤 전략에 관해서.

제가 작년 한 해도.. 그 전부터 제가 가수를 하면서, 음악 작업을 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지점 중에 하나인 것 같아요. 조금은 결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 역할 분담에 관한 어떤 깊은 생각을 많이 했었거든요. 내가 할 수 있는 거를 해야겠다, 일단. 그리고 ’나보다 더 잘하는, 내가 할 수 없는 걸 더 잘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있으니까. 그분들께 그걸 맡기고 저의 역할은 노래를 하는 거니까, 노래를 잘하자.’ 약간 이런 생각을 했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여러 가지 많은 것들에 욕심을 부리기보다, 능력이 어.. 아직은 안 되니 ‘지금은 노래를 열심히 하자.’ 그런 생각을 했었는데. 아마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여러분들은 이 아웃소싱 전략에 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00:01:37~]

8405 님께서는
‘숲디, 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일하면서 음숲 들어요. 음숲 시작 전까지 끝내려고 했는데 결국 못 끝내고 말았네요. 일도 음숲도 집중이 안 되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요. 아.. 너무 졸려서 문자 보내봐요. 음숲 끝나기 전에는 마무리에서 잘 수 있기를..’

음.. 그래요. 음악의 숲 들으시면서 쉬어갈 수 있으시다면, 조금이라도 정리가 될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근데 이제 음숲때문에 뭔가를 못 하는 거라면 과감하게 또 뭔가 선택을 해야겠죠. 아무튼 잘 마무리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자.. 잠시 후에는요. 인디라디오 라이브포레스트. 오늘도 멋진 라이브 집중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여러분들을 위한 문화 선물이 있습니다. 키스 해링 ‘모두를 위한 예술을 꿈꾸다’ 티켓이에요. 3월 17일 일요일까지 전시되고요. 장소는 DDP 동대문디자인플라자입니다.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로 이름 적어서 신청을 해주세요.
음악의 숲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은요. 문자 번호 #8000번. 짧은 건 50원, 긴 건 100원이니까 많이 참여해 주시고. 물론 미니로도 사연과 신청곡 얼마든지 보내주세요. 지금 여러분은 음악의 숲을 함께 걷고 계십니다.

[00:05:07~] 인디라디오, Live Forest 코너, Pata – Little Iron Waltz(파타 – 리틀 아이런 왈츠)


*Pata – 일본그룹 X-JAPAN의 멤버로 기타리스트
축구 선수들은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보여줍니다. 요리사들은 주방에서 진가를 발휘하고요. 영화 배우들은 스크린에서 역량을 입증하죠. 각자에겐 빛이 나는 무대가 있습니다. 어울리는 자리가, 있습니다. 오늘도 라이브의 숲을 누구보다 빛내주실 분. 음악의 숲에 누구보다 어울리는 분을 모셨습니다.

인디라디오 라이브포레스트, 권나무 씨와 함께 할게요.이 분을 모시기까지 꼬박 한 달이 걸렸습니다. 손꼽아 기다리고 목 빠지게 기다려온, 제가 정말 꼭 부르고 싶었는데 어떻게 스케줄 조정이 어려웠어서. 정말 꼭 모시고 싶었던 분이죠. 싱어송라이터 권나무 씨, 어서 오세요.

권나무: 바쁜 척 많이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숲디: 왜 이렇게 튕기셨어요.

권나무: 그러게요.

숲디: 일단 너무 축하드려요.

권나무: 감사합니다.

숲디: 지금 또 득남을 하셔서.권나무: 첫 번째 인사가 이렇게 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숲디: 진짜 너무 축하드립니다. 아빠가 되셨어요. 잠도 못 주무셨다고 들었거든요.

권나무: 혹시.. 라이브가 좀 미진할까 봐, 미리 밑밥을 좀 깔았습니다.

숲디: 아.. 알겠습니다. 오늘 진짜 저는 이렇게 개인적인 사심을 채우는 자리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또 오랜 시간 동안 팬이었고. 오늘 이 자리가 굉장히 특별한데. 일단 먼저 우리 음악의 숲 청취자분들게, 저희 요정님들이라고 부르거든요.

권나무: 요정님들이요?

숲디: 숲의 요정이라고 해서.(권나무님 웃음) 우리 요정님들께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권나무: 안녕, 요정들? 이러면 안 되나.

숲디: 아니 괜찮아요, 반말해도. 반말하면 좋아해요.(웃음)
권나무: 요정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여러분들처럼 숲에 사는 권나무입니다.

숲디: 와!!!!!!!(사심 듬뿍) 일단 진짜.. 굉장히 바쁘세요. 뭐, 바쁜 척이라고는 표현하셨지만 초등학교 선생님이시기도 하구요. 평소에 이 시간에 주무실 것 같은데.권나무: 지금 몇 시죠?

숲디: 지금 새벽 1시, 2시, 이제 이렇게.

권나무: 아…….. 그렇죠, 보통 자는 시간인 것 같습니다. 2시 정도.

숲디: 이제 앨범을, 이번에 또 새 앨범을 들고 나오셨는데. 제가 DJ 되고 나서도 많이 음악을 소개를 했었고. 그 전에도 제가 DJ가 되기 전에, 게스트로 나갈 때도 음악을 추천하는 곳에 있으면 꼭 권나무 씨의 음악을 추천을 했었는데.

권나무: 그런데 확실히 알고 있는 건 뭐냐 하면, 인스타그램이나 그런 곳에서 막, ‘안녕하세요. 저 승환이 오빠 팬이에요.’

숲디: 아.. sns로 막 이렇게, 메시지로.

권나무: 이렇게 이제 저한테 메시지가 많이 오시더라고요. 그래서 나보고 어쩌라고.(숲디 웃음)

숲디: 제가 또 여기저기 팬이라고 많이 소개를 하니까.

권나무: 정승환 씨 팬인데, 권나무에게 이렇게 와주셔서 너무나 감사하고.

숲디: 혹시 음악의 숲, 들어보셨나요?권나무: 제가 죄송하지만, 라디오는 그 시간대에 많이 듣지는 못했는데.숲디: 근데.. 음악의 숲은 안 들었다고 하시니까, 오늘부로는 이제 권나무 씨의 음악은 음악의 숲에서 들으실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권나무: 열심히 듣도록 하겠습니다.(숲디 크게 웃음)

숲디: 알겠습니다. 자.. 방학이 아니면 이제 방송 출연이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되게 멀리 사시더라구요. 지금 사시는 곳이.

권나무: 그렇죠. 지금 천안에 있습니다.

숲디: 아.. 알겠습니다. 평일에, 이제 본명이 권경렬 씨잖아요. 평소에 이제 권경렬 선생님으로, 주말에는 이제 뮤지션 권나무로 이렇게 활동을 하시는.

권나무: 네, 그렇죠. 아이들은 근데 권나무 선생님이라고 많이 부릅니다.

숲디: 아이들도 그냥 권나무 선생님이라고.. 아.. 지금 그럼 몇 학년을 맡고 계세요?

권나무: 2018학년도에는 6학년을 졸업시켰죠.

숲디: 지금 제가 권나무 씨가 초등학교 선생님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이렇게 얘기 나눌 때마다 좀 어색해요. 그 지점에 대해서는 항상.

권나무: 저도 라디오에서 2018학년도 이런 말을 하는 게 참 뭔가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숲디: 뮤지션으로서의 예명이 권나무이신 건데. ‘이름이 잘 어울린다.’ 라는 얘기도 많이 들어, 저도 처음에 본명이실 거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권나무라고 짓게 된 계기가 뭘까요?

권나무: 우연한 기회에 공연을 하게 됐고, 그때 포스터 만드는 형이 ‘야 빨리 너도 뮤지션스러운 이름을 좀 보내라, 포스터 만들어야 되니까.’ 그때 나무라는 노래를 듣고 있었어요. 그게 너무 좋아서 바로 ‘그럼 일단 권나무로 하도록 하겠습니다.’ 해서 하게 됐습니다.

숲디: 사실 이렇게 큰 고민 없이 그냥 권나무 딱 했는데, 이제 지금까지 그 이름으로 활동을 하게 되신.

권나무: 그런 거죠. 네네.

숲디: 원래 처음에는 나무라는 이름 별로 안 좋아하셨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어떤 인터뷰에서.

권나무: 이렇게 오래 사용할 거라고는 생각을 안 해서. 무게 같은 것들이 잘 느껴지지 않을 때 그냥 쉽게 선택을 하다 보니까, 그게 좀 어렵게 취할수록 마음에 애착이 가잖아요. 근데 처음에는 좀 그래서, 제가 제 이름 같이 못 느꼈던 것 같아요.

숲디: 지금은 그럼 좀 괜찮으신가요?

권나무: 아 지금은 뭐 아주 감사하게 생각하죠.(웃음)

숲디: 진짜 잘 어울리시는 것 같아요.

권나무: 네, 감사합니다.

숲디: 선생님 이야기도 굉장히 많이 했어요. 그 바쁜 와중에도 1월 1일 날 새 앨범을 발매를 하셨습니다, 정규 앨범을 또. ‘새로운 날’이라는 앨범입니다. 2집을 2016년 3월에, 이제 2집을 발표를 하신 다음에 거의 3년 만에 내신 건데. 거의 무려 3년 가까운 시간 만에 나온 앨범의 또 노래를 라이브로 청해 드릴 시간인데, 어떤 노래 준비해 주셨나요?

권나무: 오늘 두 곡 라이브를 준비했는데요. 둘 다 이제 앨범의 타이틀 곡으로 준비했습니다. ‘새로운 날’ 이라는 노래 먼저 들려드릴게요.

숲디: 알겠습니다. ‘새로운 날’ 오늘 저는 사실 ‘권나무 씨 혼자서 기타 치면서 노래하시는 건가?’ 라고 생각했는데, 간단하게라도 소개 좀 해 주시겠어요. 한 분씩.

권나무: 직접 하면 더 좋은데, 지금 라이브 준비하시는 것 같아서 제가 대신하겠습니다. 일단 기타 세션으로 도와주시고 계시는 분은 밴드 크랜필드와 탐구생활을 하고 계시는 이성혁 님이 도와주시고 계시고요. 그다음에 비올라에는 강희원. 오랫동안 저랑 같이 해 주고 게십니다.

숲디: 와.. (박수) 지금 인사를 해주고 계십니다. 본인 라디오가 아니어서.

권나무: 마지막으로 피아노와 신디사이저에는, 지금 또 공중그늘이라는 밴드를 하고 있는 김동수 님께서 도와주고 게십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오늘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자,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권나무의 ‘새로 날’

[00:12:26~] 권나무(Live) – 새로운 날

숲디: (격한 박수)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권나무의 ‘새로운 날’, 하… 너무 좋네요. 정신도 없고 몸도 많이 피로하신 상태일 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래할 때는 정말 멋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웃음) 노래에 대한 소개를 좀 간단하게 부탁드려도 될까요? ‘새로운 날’

권나무: 일단 승환 씨, 고맙고요.(서로 웃음) 진지해지면 안 되는데, 너무.

숲디: 아, 괜찮아요. 음악 소개하는 건데요, 뭐.

권나무: 그런 날 있잖아요. 이제 뭔가.. 내가 어떤 새로운 시절로 넘어가는 것 같다라고 느껴지는 때가 누구나 있잖아요. 최근에 이제 이 앨범을 준비를 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을 때가 2집을 발매하고 한 6개월 정도 지났을 때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무렵부터 제 자신 스스로를 이렇게 볼 때, 좀 생이 이렇게 전환되는 느낌이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음 앨범은 조금 달라진 ‘모든 면이 좀 달라진 모습을 담고 싶다.’ 그런 게 있었는데. 그런 생각을 항상 하던 와중에 곡이 이렇게 타이틀 곡으로 딱 삼고 싶을 만한 곡이, 툭 튀어나온 곡이 이 곡이어서. 제목이 이렇게 좀 대표성을 띄는 노래가 된 것 같습니다.

숲디: 앨범과 동명의 제목인 노래가 타이틀로 이게 됐는데. 그 새로운 지점, 그러니까 어떻게 보면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 새로운 도약이 될 수도 있을 텐데. 이번에 앨범을 들으면서 저도 이제 리스너로서 새롭다라는 느낌을 굉장히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일단 도전이 되게 보였다고 해야 될까요. 권나무의 음악 하면, 정말 나무로 만들어진 노래 같은 느낌이 딱 드는데. 어쿠스틱 기타와 피아노. 근데 조금 생소한 신디사이즈 소리도 들리기 시작하고, 새로운 좀 권나무의 음악에서 듣지 못했던 소리들을 이번 앨범에서 듣게 되기도 했던 것 같아서. 다양한 악기들도 들어가고 어떤 좀 또 다른 어떤 복합적인 의미로도 새로운 시도들이 있었겠지만, 그런 것들을 좀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권나무: 네. 잘 들어주신 것 같습니다.

숲디: 네, 광팬입니다.(웃음)
권나무: 감사합니다.(웃음)

숲디: 세 번째 앨범이라서 그런지 3이라는 숫자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요.

권나무: 세 번째라는 것이.. 인류 보편적으로 되게 흥미로운 이야기거리가 많더라고요. 우리나라 같은 경우도 삼시 세끼 또는 아침 점심 저녁이라든지 가위바위보, 삼세판 이런 거 있잖아요. 나 너 우리라든지 이런 것처럼, 어떤 그.. 지금과 또 그 반대되는 지점이 1과 2라면, 또 3은 또 새로운 지점을 항상 말하는 것을.

숲디: 음.. 그런 비슷한 맥락으로는 용돈 받을 때 2만 원 주면 좀 성의 없다고 어머니께서 홀수로 3만 원 주시고 이런 걸로 생각했는데.(웃음)

권나무: 네, 그렇습니다. 1만 원은 너무 작고 4는 조금 부담스럽고, 3이 적절하죠.

숲디: 그리고 시험문제 찍을 때도 3번 찍잖아요.
권나무: 그렇죠.

숲디: 약간 그런 맥락으로 이해를 했었는데.

권나무: 그런 거 비슷한 것 같습니다.

숲디: 아.. 심도 깊은. 원래 이제 포크 뮤지션으로도 이제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권나무 씨가. 포크라고 하면 흔히들 통기타 치면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많이 떠올리시는데, 권나무 씨가 생각하는 포크는 뭘까요?

권나무: 이것도 어디서 따 온 건데, 오래된 미래라고 맨날 말하고 다녀요.

숲디: 오래된 미래.

권나무: 책 제목이죠, 사실은. 그런데 포크 음악이라는 것은, 낡은 것들이 지금까지 활용된다는 것은 그것들만이 가지는 어떤 힘이라는 게 있는데. 포크 음악도 다양한 음악 장르들 속에서 꾸준히 이렇게 유지되어 오고 있다는 것은, 음악 본연의 기둥이랄까요? 단단한. 어떤 서정을 풀어내는 방식이라든지, 뭐 가사를 단어를 선택하는 방식이라든지, 뭐 호흡이라든지 노래를 뱉어내는 느낌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아주 오래전부터 좀 원초적인 원초적이고 기본적인 음악 모습을 띠고 있지만 포크 음악이 갖고 있는 고유의 단단한 느낌이랄까요. 그런 메시지라든지 이런 것들을 유지한 채로, 현대음악에서 두루 사용하는 여러 가지 장치들을 잘 입어가지고 옷을. 음악이 좀 다채롭게도 들려질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옛날부터 하기는 했었던 것 같아요. 그거를 이번 앨범에 조금 더 시도를 해보게 된 것 같습니다.

숲디: 되게 멋있는 말인 것 같아요. 오래된 미래.

권나무: 그것도 어디서 가져온 겁니다.

숲디: 근데 앞으로도 계속해서 그러한 시도들이 이어지지 않을까. 오래된 미래라는 것은 결국에는 끝이 없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고요.

권나무: 그렇죠.

숲디: 권나무 씨의 음악은 이제 ‘뭔가 깨끗하다. 뭔가 좀 담백하다.’ 그런 느낌을 많이들 받고는 하는데 가사의 영향도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뭔가 일상적인 단어들을 많이 쓰시기도 하고 시적인 느낌 특히 많이 드는데, 가사를 쓰실 때 뭔가 고려하시는 부분? 고민하시는 부분. 같은 게 있을까요?

권나무: 메시지가,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 곡이 있고 어떤 것들은 어떤 정서랄까요? 무드를 전달하고 싶은 곡이 있잖아요. 그런 것들에 대해서 좀 확실하게 구분을 하고 싶어 하는 편이고, 단어를 선택할 때는 제가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고 제 생각이 왜곡되지 않게 잘 전달될 수 있는 것들을 선택하려고 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숲디: 그러면 이제 그런 것들을 쓰실 때 어떤 영향을 받는 것. 소위 영감이라고 하잖아요. 그런 것들은 주로 어디서 얻으시나요? 뭐, 다양하겠지만요.권나무: 그냥 일상이겠죠. 좀 식상한 대답이긴 한데.

숲디: 일상 안에 책도 있고 영화도 있고 사실 다 있는 거잖아(요).

권나무: 뭐 만나는 친구도 있고 미운 사람, 좋아하는 사람, 그다음에 기대했으나 실망했던 일, 또는 기대 안 했다가 큰 행복으로 다가온 일, 이런 것들. 그런 것들인 것 같습니다.

숲디: 제가 좋아하는 노래, 권나무 씨 노래 중에서. 방금 예를 두 가지를 주셨잖아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과 어떤 정서를 풀어내는 것. 제가 생각했을 때 그 두 가지 딱 떠오르는 노래가 제가 좋아하는 노래들로 말씀을 드리자면, 그 메시지를 전달한 노래 중에서 제가 정말 좋아하는 노래는 2집에 있던 ‘아무것도 몰랐군’. 그 노래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권나무: 아, 네.

숲디: 제가 지난번에도 우리 같이 사석에서 뵜을 때도 제가 말씀을 드렸었는데.

권나무: 그렇죠.

숲디: 그 노래에서 전하는 메시지가 이제 저는 굉장히 와 닿았었던 거고. 그리고 또 정서를 풀어내는 곡 중에 ‘튀김우동’이라는 노래를 저는 굉장히 좋아해요.(권나무 님 웃음) 너무 귀엽잖아요, 가사가. 그래서 그 두 가지를 다 풀어낼 수 있는 뮤지션이라는 게, 되게 멋지기도 하고 부럽고 그렇습니다.

권나무: 승환 씨도 충분히 하실 수 있죠. 누구나 여러 가지 면이 있잖아요. 저는 아무래도 제 노래를 제가 만들어 부르다 보니까. 하고 싶은 거를 그냥 이것저것 할 수 있어서 좀 수월한 것 같고, 모든 사람들이 좀 예를 들어서 아까 말했듯이 ‘아, 이 사람 되게 진지해 보인다.’ 라고 해도 귀여운 모습도 있을 수 있죠.

숲디: 네, 그럼요.

권나무: 저도 그런 뭐, 그런 모습도 있고 저런 모습도 있고 하듯이. 여러 가지 모습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하고 싶은 그런 마음인 거죠.

숲디: 알겠습니다. 지금 현재 우리는 진지하지만 귀여운 뮤지션 권나무 씨와 함께하고 있고요. 이번에는 음원으로 한 곡 들을 차례예요. 어떤 노래 또 들고 오셨나요.

권나무: 이번에 선곡한 곡은 이제 제 3집에 수록되어 있는 ‘사랑을 찾아갈 거야’ 라는 노래입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이 노래도 듣고 올 건데 이번에는 음원으로 듣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을 들을게요, 권나무의 ‘사랑을 찾아갈 거야’

[00:21:03~] 권나무 – 사랑을 찾아갈 거야

숲디: 권나무의 ‘사랑을 찾아갈 거야’ 듣고 오셨습니다. 제가 이번 앨범도 쭉 들어봤지만 좋아하는 노래들이 굉장히 많은데요. 개인적으로 좀 거의 제일 좋아하는 노래 중에 한 곡이에요, 이 노래가. 제가 좋아하는 권나무의 스타일, 여러 스타일 중에서 좋아하는 그런 느낌이 스타일이 담겨 있는 노래. 그래서 좋습니다. 전자, 일렉기타도 좀 생소하게 들렸던 것 같아요.

권나무: 네, 그게 이보우라고.. 이게 치는 게 아니라 가까이 다가오는 ‘위잉’ 소리 나는 거 있잖아요.*E-Bpw(이보우) – 클래식 현악기처럼 활로 연주하는 효과를 일렉기타에 적용시켜 주는 도구


숲디: 네네.권나무: 그거를 이제 성혁이 형이 연주 해 가지고 그렇습니다.

슢디: 그전 앨범에서는 또 듣지 못했던 사운드 같거든요.권나무: 네. 저희가 좋아하는 음악들이 있어요. 그런 것들.

숲디: 트래비스 되게 좋아하시잖아요.

권나무: 네. 트레비스 좋아하고, 영국 음악들도 좋아하는데. 그런 음악들 보면 기타 사운드도 되게 찰랑찰랑하고 피아노가 딱 필요한 만큼만 딱 들어오고. 전자기타가 정말 막 간질간질하게 쫙 채워주는, 그런 것들을 항상 좋아했는데. 그런 거 좀 해보고 싶었습니다.*Travis(트래비스) – 영국 그룹


숲디: 와.. 그런 것들을 또 이 노래에 담아서. 이 노래는 그러면 내용은 어떤, 뭔가 메시지가 있었을까요?

권나무: 음.. 제가 이 노래를 선곡해 온 이유가 어.. 3집 앨범에서.. 2집 앨범에서 이야기했던 것을 더 나아가서 좀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새로운 지점에서 좀 발전된 메시지를 던지고 싶었던 게 이제 있는데.

숲디: 네.

권나무: 조금 더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뭐, 우리가 쉽게 복잡해지거나 너무 진지해지거나 또는 말문이 막힌다거나 때로 말을 너무 많이 한다거나 여러 가지 스스로를 자꾸 자책하게 되거나 하는 일들이 생기잖아요. 그런 것들이 다 괜찮고 이제 사랑을 찾아갈 거라고 다. 그러니까 우리가 선한 마음으로 진짜 좀 자기를 잘 보면서 이렇게 나아가면, 각자의 좋은 길로 가게 될 거다. 나는 좀 그런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아요.

숲디: 어떻게든 우리는 사랑으로 가는 걸음 중에 있을 것이다. 그런 이야기일까요?

권나무: 네네.

숲디: 알겠습니다. 지난번에도 이제 그.. 지난번 앨범에서도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가 타이틀로 나오기도 했고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었는데. 그것에 어떤 연장선상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권나무: 네,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숲디: 영원한 주제죠, 음악에서는 사랑이. 2014년 겨울에 1집을 발표를 하셨고, 발표하자마자 포크의 신성으로 주목을 받으셨어요. 2015년, 2016년에는 2년 연속으로 한국 대중음악상에서 최우수 포크 노래를 수상하셨는데. 그럼 어떻게 보면 음악을 시작하자마자 바로 인정을 받으신 거잖아요. 그때 뭔가 기분이 어떠셨나요.

권나무: 네, 앞으로 잘해라. (서로 웃음) 잘해라, 그런 의미 하나랑. 그 다음에.. 저희들은 또 어떻게 보면 tv라든지 미디어에 이렇게 노출되어서 인기랄까요? 그런 것들을 통해서 내가 잘 되고 있구나를 확신하기가 좀 어려운..

숲디: 실감하기가 어렵죠.

권나무: 그렇잖아요, 인디 뮤지션들은? 그런데 일종의 이런 상은 제가 볼 때는 지금 이 시대에 저희처럼 창작을 하는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가장 권위로운 거의 유일한 상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한국 대중음악상이. 그런데 거기서 이렇게 상을 받으니까.. 앞으로 더 잘해라 라는 거 하나랑 그 다음에 네 노래 좋다.

숲디: 아~

권나무: 좋으니까, 계속해라. 이런 왜 진짜 신뢰하는 어른이 등을 탁 때리면서 ‘야, 너잘하고 있다.’ 이런 거 있잖아요. 그런 거를 느꼈던 것 같아요, 그때.

숲디: 진짜 너무 좋았을 거 같아요.

권나무: 너무너무 좋았어요.

숲디: 저도 이제 뭐 겪어보지는 않은 일이지만 이렇게 상상만 해도 뭔가 이렇게 울컥울컥해지는 느낌이 드는데. 어 그런, 어른한테 인정받으면 되게 막 울컥울컥하고 그러잖아요.

권나무: 그쵸.

숲디: 남몰래 ‘잉~~’ 이러면서 울고.(서로 웃음) ‘내가 드디어..’ 이러면서.

권나무: 네.

숲디: 알겠습니다. 선생님을 하시다가 음악을 하신 게 아니라, 비슷한 시기에 같이 시작하셨다고 들었어요.권나무: 네. 오히려 음악을 이제 뭐.. 한다는 게 시작점을 어디로 잡냐가 좀 다르긴 한데. 제가 노래를 만들고 이랬던 것은 훨씬 이전이니까. 그렇게 있다가 우연히 공연을 하게 되고 이렇게 서울에서 공연장에서 연락이 오셔서 공연들을 이어가게 되고, 방송에서 공연을 하게 되고. 이런 시기랑 제가 교사로 시험에 합격해서 발령이 났던 시기랑 겹쳤어요. 그래서 처음부터 그냥 같이.. 네 같이 이렇게 쭉 일이, 이렇게 됐습니다.

숲디: 원래는 제가 듣기로는 지금 같은 음악을 하지 않으셨다고 들었어요. 밴드 음악을 하셨다고.숲디: 음악을 했다고 말하기에는 좀 그렇고.. 왜냐하면 스쿨 밴드였으니까. 대학교 때 스쿨 밴드에서 카피만 했었을 때라, 제 음악을 했다고 말씀드리기는 좀 어렵고. 흔히들 있는, 대학교에 록하는 맨날 무서운 형들이 있고.. ‘이 정도는 해야 음악이지’ 이런 부심들이 많은 그런 밴드에 있어 가지고.

숲디: 보컬이셨던 거죠.

권나무: 네, 보컬이어서 엄청 죽 쒔습니다.(웃음)

숲디: 그때는 막 되게 헤비메탈 같은 거 하고 그러셨나요?권나무: 어.. 그렇죠. 근데 완전 헤비한 거는 할 수가 없어 가지구.. 제가 (헤비메탈 음악이) 소화가 안 돼서 맨날 체해가지고요. 그건 안 됐고 흉내를 내보려고 많이 했었던 것 같아요, 이런저런.

숲디: 음..어떤 뮤지션.. 밴드를 카피를 하셨나요?권나무: 가장 많은 카피를 했던 밴드는 슬래시 매트레.. 그쪽인.. 메탈리카. 밴드들이 많이 하니까요. 그다음에 조금 가볍다고 생각했을 때는 너바나라든지.. 메탈이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너바나가.


*슬래시 메트레(Thrash Metal, 스래시 메탈) – 기존 헤비메탈 사운드를 더 강력하게 밀어붙인 하위 장르.
*Metallica(메탈리카) – 스래시 메탈의 빅4 중 하나이며, 빅4를 넘어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인기와 팬층을 자랑했던 밴드
*너바나(Nirvana) – 미국 남성밴드

숲디: 가벼운 게 너바나라구요?(웃음)

권나무: 밴드에서는 그랬어요, 그 밴드에서는 그랬어요.

숲디: 그래요?

권나무: 네. 저한테는 엄청 힘들었는데.. 그런 것들 많이 하고. 네.. 뭐.

숲디: 아무튼 상상이 잘 안 가요..

권나무: 전통적으로.. 그 음악하는 형들이 좋아하는 음악들.. (웃음) 그런 거 많이 커버했던 것 같습니다.

숲디: 얼마전에.. 이지형 씨가 나와서. 가수 이지형 씨가 나와서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분도 예전에 너바나 카피 밴드를 하셨었다고 하더라고요. 그분도 굉장히 목소리가 부드러우신 보컬 미성이신데, 다들 그런 과거가 좀 있으신가 봐요. 생각해 보니까 저도 고등학교 때 락을 하고 싶어 했었어요. 그래서 막 기타 잡으면서 막 커트 코빈 같은 목소리 내고 싶어서.. 죽었다깨어나도 안 되겠더라고요, 그거는.*커트 코빈(Kurt Cobain,커트 코베인) – 너바나의 멤버로 리드,보컬,기타 담당


권나무: 죽어야 되는 것 같습니다. (서로 웃음)

숲디: 그러니까 이제 진짜 자기한테 맞는 옷이 있는 것 같아요.권나무: 너무 힘들었어요, 저도.

숲디: 또 어떻게 길을 이렇게 탁 틀어서 지금 같은 음악을 하시는지 상상은 잘 안 가지만. 언제 한번 노래방 같은 데 가면 한번 기대해 보겠습니다.

권나무: 아.. 그런 데서야 얼마든지 좋죠.(숲디 웃음)숲디: 저도 거기서는, 거기서는 퀸이거든요. 거기서는 타이 풀리거든요. 노래방, 그 작은 공간 안에서는 제가 다 됩니다. 마이클 잭슨도 되고.

권나무: 그렇구나.. 아(공감)

숲디: 그럼 언제부터 이렇게 자기 음악을 하고 싶으셨을까요?

권나무: 노래방 언제 가실래요.

숲디: 하하 노래방이요. 노래방, 권나무 씨가 시간이 되시면.

권나무: 좋습니다. 그러면 아이를 무럭무럭 잘 기른 다음에, 기르면서.

숲디: 몇 년 뒤를 기약해야 되는 건가요? 어제 태어난 친구인데.(웃음) 네 알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질문으로 다시 돌아가서요. 자기 음악을 이렇게 딱 시작하셨던 건 언제부터인 거예요.

권나무: 이것도 이제 깃발을 어디다 꽂느냐에 따라 다른데.. 처음 통기타를 치기 시작했을 때. 선물 받은 기타를 치기 시작했을 때 이것저것 커버를 많이 했어요. 카피를 막 하다가 어느 날 그냥 ‘내 노래를 한번 만들어 볼까?’ 라는 작은 어떤 호기심 같은 거에 이끌려서 곡을 만들었는데, 굉장히 낯설고 신비로운 느낌이었어요. 왜냐하면 제가 밴드를 하던 음악이랑 정반대의 다른.

숲디: 그게 그러면 대학생 때인 거예요, 아니면 졸업하고 나서?

권나무: 스물다섯, 여섯 살 때쯤이었던 것 같아요.숲디: 아.. 본격적으로 음악 만들고. 진짜 음악, 내 음악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셨던.

권나무: 네. 그때는 내 음악을 해야겠다 라기보다는 진짜 그냥 재미있어 가지고 계속 만들고 녹음하고 만들고 녹음하고 이러다가. 서울에서 공연을 하게 되면서 이제 ‘어, 내가 좀 진지하게 임해야겠다.’ 라고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숲디: 어떻게 보면 이제 남들 다른 이 주변에 음악하시는 분들에 비해서는 조금 시작이 좀 늦었던 걸 수도 있는데.

권나무: 네, 그렇죠.

숲디: 그거를 그냥 개의치 않고. 그런 어떤 자신의 상황 이런 걸 별로 밖을 보면서 주변을 보면서, 내가 늦었네 마네 이런 걸 아예 생각도 안 하시고 그냥 그저 즐거운 대로 하셨다는 게.

권나무: 아는 게 없어서. 아는 게 없어서 못 봤던 것 같습니다.

숲디: 아..보고 싶어도 못 봤던.

권난무: 네. 뭘 봐야 될지 모르고 그냥 방에서 노래만 계속 만들고 그랬었으니까.

숲디: 어떨 때는 참 그런 게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그게 전혀 외부의 어떤 방해나 자극이 없이 오롯이 자기한테만 집중할 수 있는 상태, 그런데 사실 그 시기가 길지가 않잖아요.


권나무: 그렇죠

숲디: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권나무: 그쵸, 몇 번 오지 않는 것 같아요. 그런 시기는숲디: 그런 계기가 있었는지는 저도 몰랐.. 오늘 처음 들어요, 사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해서 또 만들어진 지금까지 이어져 왔던 노래들 가운데 또 3집에서, 또 한 곡을 라이브로 들을 차례인데. 어떤 노래 준비해 주셨을까요?

권나무: 3집에 수록된, 맨 마지막 곡. 12번째 곡이고요. ‘러브 인 캠퍼스’라는 노래 들려드리겠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이 노래도 라이브로 청해 듣겠습니다. 권나무의 ‘러브 인 캠퍼스’

[00:31:53~] 권나무(Live) – LOVE IN CAMPUS(러브 인 캠퍼스)


숲디: (격한 박스) 자, 라이브로 청해 들으셨습니다. 권나무의 ‘러브 인 캠퍼스’. 권나무 씨가 음악에서 말씀하시는 사랑은 언제나 신선하고 되게 재밌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3년 만에 발표한 세 번째 정규 앨범 그 중에서 무려 세 곡이나 라이브 포함해서 들었는데. 2019년 새해가 밝았잖아요. 올해 어떤 활동 계획, 올해의 소망, 같은 게 있을까요?

권나무: 올해는 이제 새로운 시도들이 조금씩 있기 때문에, 음악 연주나 이런 것들에. 그것을 우선 잘 정돈해서 공연들을 여태까지 참 많이 해왔던 것 같은데. 되도록이면 많이만 한다기보다는 조금씩 연주 자체를, 조금 음반에 녹음했던 그 마음가짐으로 잘 들려드릴 수 있게 좀 노력을 하고 싶습니다.

숲디: 알겠습니다. 인디라디오 라이브포레스트. 이름과 목소리와 음악의 삼위일체 같은 분이시죠. 싱어송 라이터 권나무 씨와 함께 했는데, 오늘 어떠셨나요.

권나무: 시간이 벌써 이렇게 됐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숲디: 마칠 시간이예요.

권나무: 그런데 곳곳에 일단.. 승환 씨께서 음악을 너무 잘 들어주셔서 이야기하기가 참 편하고 좋았습니다.

숲디: 아.. 다행입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또 질문을 하나 할게요. 굉장히 좀 어렵고 심도 깊은. 아마 오늘 중에 가장 진지한 질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권나무에게 정승환이란?

권나무: 맥주.

숲디: 맥주, 아..

권나무: 가끔 마시거든요.(서로 크게 웃음)

숲디: 알겠습니다. 우리 그때 맛있는 맥주 한번 먹었었잖아요.

권나무: 그러니까요. 언제 마셔도 좋은데, 제가 작년까지만 해도 맥주를 많이 못 마셔서. 너무나 좋아하지만. 그래도 올해는 자주 뵀으면 좋겠습니다.

숲디: 올해는 꼭 맥주 시원하게 또 날 좋을 때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우리 음악의 요정님들께도 마지막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권나무: 제가 아까 전에 요정이라고 해서 너무 작다고 생각해서 반말을 했는데, 미안~. 여러분들 감사드리고, 승환 씨 덕분에 제 음악도 많이 알려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라디오 잘 듣겠습니다.

숲디: 오늘 함께해 주신 모든 밴드분들도 너무 감사드리고. 이쯤에서 우리 인사를 나누도록 할게요. 언제 또 음악의 숲에서 뵐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건강하시고 아기 또 건강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권나무: 감사합니다.

숲디: 오늘 나와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권나무: 감사합니다.

[00:35:23~] 숲의 노래 코너, Chris Glassfield – One Afternoon (크리스 글래스필드 – 원 애프터눈)

숲의 노래


오늘 밤 여러분들을 위해서 제가 준비한 노래는요.

루시의 조용한 친구들의 ‘루시’라는 곡입니다. 우리 많이 알고 계시는 요조 씨와 니들앤젬(Needle&Gem)의 에릭 유 씨가 결성한 프로젝트 팀이고요. 아직 단 한 곡의 노래밖에 나오지 않았어요. 근데 가사도 영어이기도 하고 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굉장히 몽환적인 분위기여서 그런 지점에서 굉장히 취향 저격이었던 노래였기 때문에 또 골라와 봤어요.

두 뮤지션 다 제가 굉장히 애정하는 분들이셔서, 이 둘의 어떤 케미도 엿볼 수 있는 어떤 재밌는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어 가지고 와봤습니다.

그럼 저는 루시의 조용한 친구들의 ‘루시’ 들려드리면서 오늘 여기서 인사를 드릴게요.

지금까지 음악의 숲 정승환이었구요.저보다 좋은 밤 보내세요.

[00:36:32~] 루시의 조용한 친구들 – 루시 (Lucy)